우측마크는시각장애인을위한음성변환보이스아이바코드입니다 사진으로보는무형문화재 Contents 징검다리 2014 문화유산창의적활용학술심포지엄 문화유산창의적활용 논문공모및학술심포지엄개최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2015 학년도단기강좌수강생모집배움은멈춤이없다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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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간 기획특집 -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50주년 기념 시리즈 ③ 중요무형문화재의 창조적 발전 방향 기획특집 - 아리랑, 인류무형유산 등재 2주년 한민족의 노래, 세계의 아리랑 전 통 문 화 와 / 아 름 다 운 / 만 남 통권 363

2 우측마크는시각장애인을위한음성변환보이스아이바코드입니다 사진으로보는무형문화재 Contents 징검다리 2014 문화유산창의적활용학술심포지엄 문화유산창의적활용 논문공모및학술심포지엄개최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2015 학년도단기강좌수강생모집배움은멈춤이없다 징검다리문화유산현장인터뷰중요무형문화재제 4 호갓일정춘모선생님 늦저녁때쯤해서불질이시작됐다. 불질. 결국은이불질이독을쓰게도못쓰게도만드는것이다. 지은독에따라서세게때야할때약하게때도, 약하게때야할때지나치게세게때도, 또는불을더때도덜때도안된다. 처음에슬슬때다가점점세게때기시작하여서너시간지나면하얗던독들이흑색으로변한다. 거기서또너더댓시간때면독들은다시처음의하얗던대로되고, 다음에적색으로됐다가이번에는아주샛말갛게되는데, 그것은마치쇠가녹은듯, 하늘의해를쳐다보는듯이된다. 그리고정말다음날하늘에는맑은가을햇빛이빛나고있었다. - 황순원의 [ 독짓는늙은이 ] 중에서 기획특집 10 기획특집 - 중요무형문화재지정 50 주년기념시리즈 3 중요무형문화재의창조적발전방향 13 기획특집 - 아리랑, 인류무형유산등재 2 주년한민족의노래, 세계의 아리랑 알아갈수록 知 16 조선왕실의의녀이름을남긴유명한의녀들 18 역사속천문학책력 20 고전속동물이야기새 [ 鳥 ] 문화문법 ( 文化文法 ) 읽기 22 사랑하며 국보이야기불교조각을통해본신라의불교문화 感 작품 : 방퉁이 cm 중요무형문화재제96호옹기장기능보유자故이내원作 궁궐의꽃 - 궁중채화왕실채화의제작과조형성 꿈꾸게한다 내일의세계유산공주 부여 익산백제역사유적지구 想 일상에서중요한생활그릇이었던옹기 오늘날옹기는주로된장이나김치등의발효음식을담가먹는용도로사용하고있다. 그러나지금으로부터조금만거슬러올라가면훨씬다양한용도로옹기가사용되었음을알게된다. 옹 28 K-Heritage 전통을잇는마음 _ K-heritage Story 궁궐문양안경 기는주로음식과관련된용도로사용되었다. 발효음식을담가먹는것뿐만아니라음식을맛깔스럽게해주는양념을모아두는양념단지, 떡을찌는시루, 곡물등을빻는데사용하는확과확독, 술을담아서다닐수있는술병과직접술을내리는데쓰는소줏고리등음식의발효, 저장, 조리, 운반에이르기까지폭넓게사용되었다. 음식과관련된것이외에도거름을저장하거 30 참여마당 좋은생각 + 행복편지 나논밭에뿌리는똥장군, 굴뚝을구성하는데쓰이는연통과연가, 난방에쓰이는화로, 방을밝히는촛대등그외에도다양하게옹기가쓰였음을확인할수있다. 언제부터옹기가쓰였는지는정확히알수없지만, 삼국시대이후그릇을만드는기술이발달 하면서토기는점차단단하고가벼운도기로만들어졌고음식물이나곡식을보관, 저장할수 31 알림마당 12 월전통문화달력알림마당 있게되었다. 고려와조선시대를거치면서청자, 분청사기, 백자와같은새로운도자기가만들어졌지만, 일상생활에서는여전히옹기가중요한생활그릇으로사용되었다.

3 작품 :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기능보유자 故이내원 作 사진 : 서헌강(문화재전문사진작가)

4 글 김기덕 ( 건국대문화콘텐츠학과교수 ) 징검다리 2014 문화유산창의적활용학술심포지엄 문화유산창의적활용 논문공모및학술심포지엄개최 화려하게부각될문화유산의가치우리는바보온달과평강공주이야기를잘알고있다. 온달은집안이몹시가난하여항상밥을빌어어머니를봉양하였다. 떨어진옷과해진신발을걸치고다녀, 당시사람들이그를 바보온달 이라고불렀다. 이러한바보온달에게평강공주가찾아가집안을일으키고, 결국온달을고구려의명장으로만들었다는이야기이다. 이이야기는무엇을말해주는가? 바보온달과같은인물유형을설화분석에서는 숯구이총각 이라한다. 숯구이총각은자신의엄청난능력을알지못한채그저숯만구워팔고있는인물유형인데, 이렇게본다면이이야기는바보온달이뛰어난인물이라는것을알아차린평강공주가숯구이총각에불과했던온달을장군으로변신시킨다는성공담이라고할수있다. 그동안문화유산을다루는방식은 숯구이총각 의현실과같아서, 우리는문화유산의가치를제대로활용하지못하였다. 그러나유무형의문화유산은 21세기이야기산업에있어가장중요한소재의하나가되었다. 따라서한국문화재재단에서작년부터시도한 문화유산창의적활용 논문공모는문화유산을위한 평강공주 를발굴하는공모전이라고할수있으며, 앞으로수많은문화유산의 온달장군 을배출하기위한사업이라할수있을것이다. 가능성을보여준올해의논문공모전이번공모전의주제는 < 문화유산의활용및미래가치창조에관한연구 > 였다. 세부예시로는 1유 무형문화유산의창의적활용및가치창조에관한연구, 2구비문학, 건축등문화유 산콘텐츠분야의활성화에관한연구, 3문화유산관광자원화활성화방안, 4창조적인재양성을위한문화유산교육활성화방안, 5문화유산분야의융복합을통한문화사업활성화방안이제시되었다. 특히이번에는지원자격을대학원생외에도대학생까지확대하였으며, 시상내역도최우수상 1편에는문화재청장상과학술장려금 500만원, 우수상 2편에는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상과학술장려금 300만원, 장려상 7편에는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상과학술장려금 150만원으로대폭확대하였다. 공모결과총 39편이응모했는데, 이러한투고숫자는결코적은것이아니다. 아직문화유산활용에있어서는대부분 숯구이총각 수준에머물러있다는점을감안한다면, 한편의논문형식을통해문화재활용을구체적으로제시한다는것이쉽지않을것이기때문이다. 무엇보다고무적인것은일반인과대학원생외에대학생들의투고논문도있었다는것과전체적으로관심주제의폭이넓어졌다는점을들수있다. 문화재, 구비문학, 민속, 역사등다양한소재를선택하였으며, 활용에있어서도관광, 문화상품, 융합기술적용, 교육및정책분야등가능한전분야를대상으로연구하였다. 심사기준과학술심포지엄개최무엇보다가장중요한것은투고논문의질적수준일것이다. 이와관련하여분야별전문가로구성된 8명의심사위원은크게 3가지원칙으로심사하였다. 첫째, 소재의참신성이다. 논문작성에있어서나, 실제기획활용에있어서나가장중요한것은소재의적절성이다. 따라서잘알려지지않은좋은소재를찾는다는것은그만큼투고자의문제의식이높다는것을말 4

5 해주기때문에높은평가를할수있다. 둘째, 논지전개의논리성이다. 기본적인논문형식을갖추어야하며, 활용소재에대한전문성이있어야한다. 그러나이것은전문연구자수준의독창적시각을요구하는것은아니다. 무엇보다활용소재에대한전문적학술성과를잘이해하고그핵심맥락을잘담아내었는가를보았다. 셋째는활용방안의구체성이다. 이점에있어서는좀더자유로운논리전개방식을인정하되, 창의성과구체성이얼마나전개되어있는가하는점을중요하게평가하였다. 올해의투고논문이위의기준에전부만족할만큼은아니나, 전반적으로충분히가능성을보여주었다는점에서앞으로의발전을기대할수있다. 특히올해부터는 2차심사를통과한 10편은학술심포지엄에서발표하고, 그것도평가배점에포함하였다. 공모전의발전방향 일 장 문화유산활용활성화및미래가치창조를위한 2014 문화유산창의적활용학술심포지엄 시 : ( 월 ) 오후 1 시 30 분 소 :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민속극장풍류 주최 후원 :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재청 주요내용및세부일정 일정 13:30-13:40 개회사및경과보고 13:40-13:50 환영사 13:50-14:50 내용 Session1 문화유산활용활성화를위한정책적연구방안 < 발표 1> 문화유산활용창조도시구축연구 : 정조대왕문화벨트를중심으로 [ 발표자 ] 김우경 ( 한국문화유산교육연구원선임연구원 ) < 발표 2> 무형문화유산동호회활성화방안연구 [ 발표자 ] 이슬기 ( 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행정학과석사과정 ) < 발표 3>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 군산과오타루를중심으로 14:50-15:00 < 휴식 > Coffee Break [ 발표자 ] 최초이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 ) 본공모전의성공여부는무엇보다공모전에선정된논문이현장에서실제활용될수있는가이다. 따라서차후공모전응모시에는크게두가지점을유념할필요가있을것이다. 먼저이론분석차원이다. 활용소재에대한맥락적이해가선행되고, 아울러해외사례를조사하면더욱좋을것이다. 그러나많은사람이범하는 15:00-16:00 Session2 디지털기술과문화유산의융합을통한문화유산창의적활용방안 < 발표 1> 대중참여문화유산활동활성화를위한디지털문화유산플랫폼구상연구 [ 발표자 ] 김경진 (The Reinwardt Academy, Amsterdam School of the Arts) < 발표 2> 현장학습에서의문화유산에대한학습효과증대와관심도확산을위한 SNS기반체험형모바일게임에대한연구 [ 발표자 ] 서기슬 ( 한국과학기술원 (KAIST) 문화기술대학원박사과정 ) < 발표 3> 웹툰활용방안연구 - 무형문화재단체종목을중심으로 [ 발표자 ] 조용성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 ) 오류는소재에대하여이것저것많은것을다담아내는장황한서 16:00-16:10 < 휴식 > Coffee Break 술이다. 이런방식을피하고, 소재에대한전문학술연구를맥락에입각하여요령있게정리하고자신의시각에서활용의키워드를뽑아내는것이중요하다. 다음은구체적적용방안의제시이다. 실제창의성도이단계에서발휘되어야하며, 무엇보다구체성을가짐으로써실제활용으로연결될수있어야한다. 이러한관점에서보자면투고논문들은일정한한계를가지고있다. 그러나학술심포지엄에오른 10편의논문들은차후위와같은점들을유념하여보완한다면충분한가능성을가지고있다. 최종수상작들은재단에서발간하는 문화유산창의적활용 연구총서에수록된다. 이것들이진정으로 평강공주 의역할을수행하여수많은바보온달들이 온달장군 으로도약할것을기대해본다. Session3 문화유산의창의적활용을통한미래가치창조 < 발표 1> 이말산조선시대분묘군활용방안에대한연구 : 역사, 문화, 체험프로그램개발을중심으로 [ 발표자 ] 김재웅 ( 국민대학교국사학과 ) < 발표 2> 순흥지역고분군의역사적의미와활용방안 [ 발표자 ] 김준식 (( 재 ) 세종문화재연구원주임연구원 ) 16:10-17:30 < 발표 3> 궁중채화의관광기념품화방안연구 : 종이조형팝업 (Pop Up) 기술의활용을중심으로 [ 발표자 ] 김공숙 ( 고려대학교대학원응용언어문화학협동과정문화콘텐츠학전공박사과정 ) < 발표 3> 구비설화 < 내복에산다 > 의전승가치와그현대적활용방안 : 청소년의동화창작프로그램사례를통하여 [ 발표자 ] 김혜미 ( 건국대학교강사 ) 17:30-18:00 < 휴식 > Coffee Break 18:00-18:10 심사평 - 김기덕심사위원장 ( 건국대학교문화콘텐츠학과교수 ) 18:10~18:30 시상식및기념촬영 참가방법 : 재단홈페이지 ( 참가신청서다운로드후사전등록 ( 참가신청서이메일접수 ) 당일현장등록가능 문의 : 한국문화재재단홍보팀 December 2014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5

6 징검다리 글 강창원 ( 한국문화의집문화연수팀 )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2015 학년도단기강좌수강생모집 배움은멈춤이없다 매주금요일 5시만되면설렙니다. 한국문화의집에서 7시면소목장이신박명배선생님을만나기때문이죠. 소목 ( 小木 ) 이너무재미있습니다. 주로다루는목공구가톱, 대패, 끌, 조각도인데다루는재미가기가막힙니다. 깎고파고끼우고두드리는작업을하고있으면시간이가는줄모릅니다. 수업시간이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인데, 3시간이아쉽기만합니다. 일주일에한번, 2년동안매주금요일마다퇴근후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소목반출석부에서명을하고있는이상진씨는현재일선고등학교에서제자들을가르치는국어선생님이다. 학교에서국어가르치는것보다여기서소목배우는것이더좋아요. 처음에소목기초반다닐때저의혼을쏙뺀놈이바로이대패였어요. 한번도다뤄보지못한공구여서그런지쉽지가않았습니다. 대팻날가는법, 대팻날맞추는법, 올바른자세로대패질하기를배우고연습해어느날대패질을통해대팻밥이쏙쏙나올때그기분은말로표현할수없었죠. 아!~ 내가대패를가지고나무를이렇게다룰수있는가! 하고스스로황홀해했던적이있습니다. 기초반 (1년) 때함과서안을만들어보고연구반 (1년) 으로올라와서는 1학기때사방탁자를만들었는데저는지금도제가만든사방탁자를보면날렵한미인을보는것같아요. 얼마나예쁜지죽부인도집에두지못하게하는제아내가사방탁자는자기보다예쁘다네요 전통공예건축학교졸업이 1달밖에안남은지금, 조각도를들고열심히파내기작업중인국어선생님의표정에서연실즐거움이더배어나왔다. 이렇듯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는우리공예문화의멋, 실용성, 예술성을잇고저마다의아직못이룬꿈과소망을위한열정이대단한분이많다. 머리에서리가살짝내리신노신사, 교수, 대학생자녀두엇은뒀을법한중년의주부, 개인사업을하신다는사장님, 기업의총수이신회장님, 이제대학을갓졸업한 20대의청년층에서 60~70대의노년층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회경험을지닌일반인, 모두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강의실에서열심히공예인의길을가고있는사람들이다. 그배움의열정은대학입시수험생에비길만할것이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단기강좌배움의열정은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정규강좌에이어단기강좌에서도계속된다. 단기강좌는정규강좌 (1년과정의전통공예건축실기강좌로 14개종목 61개반이운영되고있는강좌 ) 의방학 (1~2 월, 7~8월 ) 기간을이용하여정규과목과연계한과목으로강좌가운영이된다. 이번단기강좌과목은침선, 자수보자기, 전통누비, 색실누비, 소목, 전통악기이다. 단기강좌라고는하지만수강기간이짧아아쉬운만큼열기는정규강좌보다더뜨겁고강사진도정규강좌못지않다. 중요무형문화재침선장보유자구혜자선생님 ( 침선 ), 대한민국의자 수명장이신김현희선생님 ( 자수보자기 ), 올해제39회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국무총리상을수상한유선희선생님 ( 전통누비 ), 1997년과 2005년두차례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수상작가인김윤선선생님 ( 색실누비 ), 제38회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대통령상을수상한양석중선생님 ( 소목 ), 제34회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대통령상을수상한진영만선생님 ( 전통악기 ) 의명강의가새해 1월부터 5~6주간단기로진행된다. 침선강좌에서제작할작품은 반비 이다. 상의의맨위에입는짧은겉옷이란뜻으로이번에단기강좌에서는치마저고리위에덧입는겨울용덧옷을만들어본다. 안감을모피로하여따뜻하게입을수 사각 원형바늘꽂이, 괴불 있다. 반비 6

7 별랑 목걸이형지갑 자수보자기강좌에서는감칠 질, 사뜨기, 술달기, 솜넣기, 조각잇기등작은작품으로많은기법을배울수있는네모바늘꽂이와둥근바늘꽂이, 그리고괴불을배워본다. 색실누비는천과천사이에한지를꼬아넣어입체감을표현하고색색의다양한색실로화려하게누빈전통공예로, 이강좌는색실누비의유래및역사성에대한이론강의로문을열어별랑과목걸이형지갑을만든다. 전통누비강좌에서는조끼패턴제도하기, 올튕기기연습등실기를통해성인여자가입을수있는누비조끼를만든다. 소목강좌에서는독서대를만든다. 소목강좌를강의할양석중선생님은무형문화재제55호소목장박명배선생님의제자이기도하며 9년전엔이곳한국공예건축학교에서박명배선생님의소목강좌를듣던수강생이었다. 이제는그가수강생 이아닌강사로한국공예건축학교에서단기강좌 ( 소목과목 ) 강단에서고있다. 전통악기강좌에서는전통악기해금을제작한다. 대나무뿌리부분으로해금울림통을만들고명주실을꼬아서해금줄을만드는과정을배우고실습하며해금을완성한다. 고흥곤중요무형문화재악기장보유자이신고흥곤선생님의이론강의도있을예정이다. 전통악기와소목강좌는 6주간진행되며침선, 자수보자기, 색실누비전통누비강좌는 5주이다. 처음에는막연히배우고싶어서, 취미로삼아서또는어떠한계기로인하여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를발걸음하였다가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두각을나타내며각분야에서수상의영예를안으며전통공예인으로삶의진로를바꾼이들이늘고있다. 그시작을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의단기강좌에서부터경험해보는것 독서대 도좋을듯하다. 누비조끼 2015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단기강좌수강생모집 실생활에사용하는전통생활공예품을단기교육으로 연마 제작할수강생을다음과같이모집합니다. 종목제작품지도교수교육기간수강료재료비 침선 자수보자기 색실누비 전통누비 소목 전통악기 반비 사각 원형바늘꽂이, 괴불 별랑 목걸이형지갑 성인조끼 독서대 해금 구혜자중요무형문화재침선장보유자 김현희대한민국자수명장 김윤선전승공예대전수상작가 유선희중요무형문화재누비장이수자 양석중중요무형문화재소목장이수자 고흥곤 ( 이론 ) 중요무형문화재악기장보유자 진영만 ( 실기 ) 중요무형문화재악기장이수자 1.5~2.2 ( 매주월 ) 10 시 ~17 시주 1 회총 30 시간 1.6~2.3 ( 매주화 ) 10 시 ~17 시주 1 회총 30 시간 1.7~2.4 ( 매주수 ) 10 시 ~17 시주 1 회총 30 시간 1.9~2.6 ( 매주금 ) 10 시 ~17 시주 1 회총 30 시간 1.8~2.12 ( 매주목 ) 10 시 ~17 시주 1 회총 36 시간 1.10~2.14 ( 매주토 ) 10 시 ~17 시주 1 회총 36 시간 270,000 원 약 26 만원 ( 개인별준비 ) 270,000 원 10 만원 270,000 원 15 만원 270,000 원 15 만원 330,000 원 330,000 원 개설과목 : 6 종목 ( 침선, 자수보자기, 색실누비, 전통누비, 소목, 전통악기 ) 모집기간 : ( 월 ) ~ 과목별개강일 교육기간 : ( 월 ) ~ ( 토 ) 교육장소 : 한국문화의집 수강료 : 270,000 원 ~ 330,000 원 모집인원 : 각반 15 명내외 (10 명이상시개강 ) 신청방법 : 홈페이지, 전화, 방문 문 의 : 한국문화의집 , 1788 / kous@chf.or.kr 해금 26 만원공구별도 30 만원공구별도 December 2014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7

8 글 고선영, 오수민, 김재인 ( 한국문화재재단대학생기자단징검다리 4 기 ) 징검다리 징검다리문화유산현장인터뷰 마음가짐을바르게하는일 중요무형문화재제 4 호갓일정춘모선생님 선비들은인간으로서떳떳한도리인의리와지조를지키기위해끊임없이노력하고고민했다. 의리와지조를바탕으로만들어진갓문화가번성하면서 선비 = 갓 이라는이미지가생겼다. 옛선비들은혼자있는방안에서도갓을벗지않으며갓의정신을지키려고노력했다. 이러한갓의정신이무엇인지알아보기위해징검다리기자단이중요무형문화재제4호갓일정춘모선생님을찾아가함께이야기를나누었다. 갓일을어떻게처음접하게되셨나요? 내가갓을접했을때는갓을쓰는사람은많지않았어요. 조선시대에단발령이내려지고갓을쓰던사람들이줄어들어서갓쓰던사람의 10% 정도갓을쓸때처음배우기시작했어요. 사실그 10% 도도시사람빼고시골사람만얘기하는거니까전국적으로치면얼마안됩니다. 아마전국인구의 1% 정도만이갓을썼을것입니다. 갓을쓰는사람은많이줄었지만대구, 통영등을중점으로갓을만드는곳이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대구의계산동약전골목, 서문교회앞에서많이만들었는데, 그때통영갓을만드는분이서문교회앞에서일을하셨습니다. 사실갓일을시작하기전에저는전통공예같이손쓰는일은해본적이한번도없었는데, 그때처음갓을접하면서배우고용돈도벌어쓰고야간학교도다니고그랬습니다. 스승님밑에서갓일을배우면서스승님께받은가르침이있거나, 선생님이직접터득한갓일의노하우가있다면무엇이있을까요. 갓을만드는데있어서는나만의창조적인방법을만들려고노력했습니다. 노하우라고하면노하우라고할수있죠. 시간이많이걸리는옛날방법과는달리, 51가지방법중더빨리할수있는방법을개발했습니다. 이런방법들은대량으로갓을만들어야할때유용합니다. 같은손으로갓을만들지만좀더빨라지는거죠. 제가갓일을수년했으니까동시에갓일기술들도수년동안그때그때아이디어가나올때마다하나하나수정해가면서나만의것으로정립했습니다. 선생님연세가늘어감에따라갓일을하시기에는체력적으로힘드실텐 데, 그럼에도불구하고갓일을놓을수없는까닭은무엇인가요? 내가하지않으면갓기술이끊어진다는생각에이일을계속하게됩니 8

9 다. 사실그만두느냐계속하느냐의기로에선적 고, 제자취인우리갓이미국에남아있다는사실 의길을가족과함께걸으니까, 내 이있었는데, 그때는체력적이아니라정신적으 이좋습니다. 가이세상에없어져도갓은제대로되겠구나. 로정말힘들었습니다. 갓의명맥을이으려고갓 라고느낍니다. 일을직업으로삼았는데점점인간문화재스승님 갓일은 1964 년 12 월기능종목으로는처음으로중 들께서돌아가시면서갈길이없게되었어요. 10 요무형문화재로지정되었습니다. 그래서올해가 마지막으로젊은세대들이앞으로우리갓을어떤 년동안상당한고뇌에빠져서스트레스도많이 갓일이중요문화재가된지 50 주년이되는데그것 시각으로봐야할까요? 받았었고혼자서낚시를하면서생각을많이해 에대한의미를좀듣고싶습니다. 갓일종목을이 갓의문화는독특합니다. 인간이인간답게, 자존 봤는데, 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상황에서포 끌고계시는보유자로서 50 주년을맞은의미나바 심과가치관을분명히지녀야한다는생각이담 기하지않고짐을싸서서울로가기로결정했습 람이있다면무엇인가요? 겨있습니다. 고려말에갓을국가적으로관리하 니다. 그래서지금이자리에오게되었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제 4 호로 64 년도초창기에갓을 면서더욱발전시킨것도이와같은이유입니다. 먼저지정한걸보면우리나라갓이얼마나중요 자본주의의어두 선생님이만든갓중에가장애착이가는갓이있 한지를느낄수있습니다. 지금은쓰지않더라도 운면이아닌, 인 으신가요? 갓의문화와개성은꼭필요해서보존해야한다 간적인삶을지향 통영진사립입니다. 최고로좋은갓이고애착이 는뜻이담겨있습니다. 갓에는인간의가치관이 하는갓의문화가 가죠. 옛날이순신장군이계실때, 통영의통제 담겨있는독특한문화가있습니다. 인간이살아 전세계적으로퍼 해군본부 ( 삼도수군통제영 ) 옆에전국최고의장 가면서가장인간다운행세를해야한다는가치 졌으면좋겠습니 인들을불러들여서갓과나전칠기등을만들게 관이갓에있어요. 인간이사실어떻게보면가장 다. 아무래도젊 했던통영 12 공방이있었습니다. 서울에보내는 포악해질수있는존재인데, 갓을쓴사람은그런 은세대들은갓을 물자용뿐만아니라중국에선물용으로보내는것 잔인한행동을할수없게되는거예요. 갓을썼 단순히머리에쓰 들을만드는민간공방입니다. 그당시분업과교 다는것이인간답다는것이고인간다운양심을 는모자로만생각 육을통해조직적으로일했기때문에갓만드는 보여준다는걸의미합니다. 저는지금까지인간 하기가쉽거든요. 전혀다릅니다. 갓은모자가아 게다른공방들보다아주발달이되었고질또한 의정신을건전하게만들어주는갓을만드는일 닌의관이에요. 이갓을쓰고절을하고제사를지 특출나게뛰어나서서울양반들이탐을낼정도 을해오면서자부심을느끼면서하고있습니다. 내고. 왕을만나도갓을쓰고만나러가지맨머리 였습니다. 통영갓의명성은지금은상상이잘안 로는전혀못가거든요. 그렇기때문에갓의정신 되시겠지만전국모든갓만드는공방이통영갓 현재부인분과아드님이함께갓일을이어가고있 은그개념에있어서모자와전혀다릅니다. 하지 공방이랑비교를못할정도로뛰어났어요. 역사 는데, 어떻게가족들이갓일을함께하게되었는 만요즘사극에서는그런갓을쓰고행동을막하 적, 기술적배경을통틀어통영갓은가장우수하기때문에제가인정을하고좋아합니다. 갓을만들면서 1982년에미국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갓제작시연도보여주시고, 선생님의갓을기증하셨다고들었습니다. 한미수교 100주년기념으로국제문화교류협회를통해미국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방문해한달간시연을했습니다. 그때저뿐만아니라옹기, 악기제작시연도했었고, 전통공예와더불어김금화선생의굿등예능까지합쳐몇가지종목을같이시연했습니다. 그때이곳에다시오지못할것같다는생각에제갓을박물관에전시하고싶었습니다. 그런데기증을안하면갓을받아주지를않더군요. 당시미국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한국계학예관인조창수씨의도움으로기증을하게되었습니다. 그게저에게큰기념이되었 지궁금합니다. 통영에서네분의스승님께배웠을때도느꼈지만, 이갓일은아무리배워봐도뜻대로되지않아요. 적어도 30년이상을해야제대로배울수있기때문에, 이일을남들과함께배워봐야긴시간동안함께하는게힘들고. 돈은전혀안생기는일이기도해서가족들이랑같이할수밖에없죠. 만일일이쉬우면모두가함께하겠지만어렵기도하고. 그렇기때문에우리가족이안하면안된다고느꼈습니다. 그래서가족전체가이갓일을같이하게되었습니다. 다행인것은아들이이갓일을선뜻하겠다고한점입니다. 자기가이갓일을안하면안되겠다싶은생각을한거죠. 또집사람이양태작업을수십년함께해주니까가족덕분에갓이이어나가지는게고맙습니다. 그런순간에저는뿌듯한느낌이오죠. 내가내목적을위해살아온과거 는경향이있는데, 그런행동이갓의문화를완전 히망각시키는것같아아쉽습니다. 젊은세대들에게제가말해주고싶은것은갓이 가지고있는인간적인정신문화입니다. 이렇게 좋은점이많으니까젊은이들이 아, 갓을쓰는우 리민족은이렇게살아왔구나. 우리민족은좋은 민족이구나. 라는걸느꼈으면좋겠습니다. 이런 갓의문화를글이나방송같은걸통해널리보급 했으면좋겠습니다. 아마도누군가는그렇게할 겁니다. 그리고해야합니다. 고선영성신여자대학교 오수민한양대학교 김재인성신여자대학교 December 2014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9

10 글 황경순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기 획 특 집 기획특집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50주년 기념 시리즈 ③ 중요무형문화재의 창조적 발전 방향 무형문화재 전승현장의 고민 지난 50년 동안 중요무형문화재의 발굴과 전승을 위한 전승자와 국가의 노력은 실로 대단했다. 1962년 1월 10일 문화재보호법 이 제정된 이래 무형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도시화 산업화의 격랑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전통문 화를 보호하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무형문화재보호제도를 통한 보호 전승의 필요성 자체를 부인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이다. 그러나 무형문화재 원형유 지 원칙으로 인한 창조적 계승 발전 저해, 전통공예품의 사회적 수요 저하로 인한 공예기술의 전 승단절 위기 고조, 사회 환경 변 화로 인한 도제식 전수교육의 효 용성 부족 등은 약방의 감초처럼 학문적 논의에서 제외된 적이 없 었고, 국가와 전승자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오랫동안 이 문제가 표류하고 있 는 것은 그만큼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무형문화재제도가 보존과 전승에 치우쳐 오히려 문화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비판은 꾸준하다. 무형문화재제도가 보존과 전승을 강조한 나머지 지정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문화재의 박제화 현상을 낳고, 현대인들의 정 서와 동떨어진 예술 활동이라는 우려였다. 이로 인하여 무형문화재의 재창조와 현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양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몇 해 전 문화재 청에서 중요무형문화재의 원형 유지와 변화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기능보유자 故고재구 作 ( 보유자 인정) 다. 전승자들은 원형의 뼈대를 유지하는 선에서 변화가 가능한 부분은 개인적인 특성과 현대인들과의 정서적 공감과 대중화를 위하여 최소한의 변화에 대해 긍 정적 답변을 내어 주었다. 무엇이 원형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논의를 차치하고라도 정책보다 무형문화재 현장의 전승 10

11 자들이 사회 변화에 다소 빠르게 반응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설문 결과는 무형문화재의 전승현장이 오늘날 사회 변화와 수요를 빠르게 수용해 가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무형문화재의 창의성 유형문화재는 실체가 있는 유형의 산물로써 얼마든지 원형이라 는 단어를 쓸 수 있고 거부감도 없다. 또한, 유형문화재는 원형 을 복원하는 일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임무이다. 그러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료제례악( 지정) 나 무형의 예술과 공예기술은 문화 또는 예술이 담지하고 있는 역동성과 즉흥성, 현장성을 인정할 때 원형을 찾는 작업이 적합 하지 않은 존재이다. 무형문화재는 변화되어서는 안 되는 부분, 즉 반드시 전승해야 할 부분을 유지하되 그와는 별도로 무형문화유산으로서 현시 대의 대중의 정서와 동떨어진 박제화 된 고전 예술이 아닌 현 시대의 예술로서 함께 호흡 되는 전통예술로 발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유산의 본질적 가치가 유지되는 범위 내에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 ( 지정) 서 재창조와 현대화가 필요하다. 또한 변화된 시공간에 걸맞 게 전수교육에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이 도입될 필 요가 있다. 한편,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와 국가의 전통이나 원형에 대한 개념과 범주가 모호하며 다르다는 점이다. 학문적 차원에서 논 의할 수 있는 전통 과 제도적 보호 아래에서 전승되는 무형문화 재가 지니는 전통 은 다른 차원에서 규정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검토 없이는 앞으로 전승자들의 창의적 예술 활동과 작품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꼭두각시놀음 ( 지정 남사당 놀 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 이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December 2014 세계가 주목하는 무형유산의 생명력과 전승공동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제정(2003)과 함께 무형문화재의 생명력과 창조적 계승이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서 는 공동체, 집단 및 기술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도구, 사물, 공예품 및 문화공간 모두 를 무형문화유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이 공동체와 집단, 개인에 의해 끊임없이 생산 전승되는 속성을 지녔음을 중시하여 전승 주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체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한다. 공동체는 그들이 보유한 무형문화유산을 발굴, 관리하는데 활발하게 참여해야 하며 이러한 유산을 창조, 재창조, 유지 전승하는 데 유일한 존재로 간주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하에 무형문화유산의 실 행주체이자 보호의 주체인 공동체에 주목하여 이들의 참여와 노력을 진작시키기 위해 다양한 보호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제도 도 그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협약에서 주목 할 것은 공동체와 실연자가 유산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호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미래의 보 11

12 기 기 획 획 특 특 집 집 호조치를 위해 어떠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려 하는지다. 공동체의 노력이 해당 유산의 생명력을 확보할 수 있다 고 보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은 그 전승공동체와의 긴밀한 연관 속에서 자연적으로 전승력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일제강점 기를 거치고 광복 이후의 대중예술의 도입과 산업화는 무형유산의 전승현장과의 맥락적 전승력을 잃게 만들었다. 탈 맥락화 된 무형유산의 자연스러운 전승과 보호조치가 합리적으로 진행하기에 다소 한계가 있으나, 우선 공동체와 함 께 무형문화재에 대한 현장 이해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무형문화재의 미래, 사람과 문화에 대한 이해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무형유산 보호의 선진국으로 인정받아왔다. 우리의 무 형문화유산 보호와 관리의 경험은 협약국과 공유되고 있으며, 국제협력의 증진과 노력으 로 최근 농악이 등재되면서 모두 17건의 무형 유산을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였 다. 이와 더불어 국내 무형문화재의 전승현 장을 들여다보면 지정된 종목의 여건과 전승 자의 예술 관념에 따라 다양성을 지니고 있음 을 확인할 수 있다. 정책이 전승자 시각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9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 현장에서 우리 출발해야 하는 이유이다. 무형문화재 보호제 의 농악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후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도와 전승현장의 괴리를 좁히려면 현장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무형문화재 보호는 전승현 장에 부합하는 정책입안과 실행을 전제로 할 때보다 현실에 부합하는 제도로 구축될 수 있다. 정책입안은 무형문화재 의 전승현장과 환경을 명확하게 살피는 것 에서 시작되며, 이 과정에는 해당 무형문화재를 전승해 온 전승자가 바라보 는 전승현장과 환경에 대한 이해가 포함되어야 옳다. 앞으로 무형문화유산의 보전과 진흥의 원칙을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하는 방향도 고려하는 한편, 전통 기술은 물 론 현대적 디자인, 경영기법, 지식재산권 등에 관한 지식을 함께 학습함으로써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 발전을 꾀해 야 문화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의 브랜드화, 전통공예품 인증 은행제 도입, 전승자의 창업 제 작 유통 지원, 해외 전시 공연 등 국제교류 지원, 지식재산권의 적극적 보호 등 무형문화유산의 사회적 수요를 진 작시킬 수 있는 각종 진흥 정책을 마련함으로써 무형문화유산 전승자의 전승 의욕을 고취시키고, 전통문화의 자생력 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지속 변화하는 문화의 본질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였을 때 실행 가능하며, 무형문화재 보 호제도의 진정한 가치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12

13 글 임승범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기획특집 아리랑, 인류무형유산 등재 2주년 한민족의 노래, 세계의 아리랑 조선인에게는 쌀과 같은 아리랑 아리랑은 한국은 물론 해외 한민족 사회에서 널리 애창되는 민요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이다. 아리랑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라는 후렴과 사설로 이루어져 있는 형태의 노래로서, 특정 지역과 개인의 창작 물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각 지역에서 구전으로 전승되어 온 것이다. 아리랑의 기원과 발생지를 명확하게 추 적하기는 쉽지 않지만, 태백산맥 주변 지역에서 불리기 시작해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에서도 강원도 정선, 전라남도 진도, 경상남도 밀양 등지에서는 각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특유의 아리랑으로 남 아 오늘에 전하고 있다. 아리랑에 대한 역사 기록으로는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에 전국 각지에서 징발된 노동자들에 의해 불 렸다는 내용이 전한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소식을 듣자 비통함을 이기지 못하여 자결한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 (1900)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고종은 밤만 되면 전등을 켜놓고 배우들을 불러 새로운 노래를 부르라고 했다. 이번 곡은 아리랑타령 이라고 했 다. 이 타령이란 말은 곡조를 길게 빼는 것을 세속에서 일컫는 말이다. 민영주는 배우들을 거느리고 오직 아리랑 타령만 전담하고 있으면서 그 우열을 논하여 금 은으로 상을 주었다. 이 놀이는 오토리 게이스케(大鳥圭介)가 대궐을 침범한 후에 중지되었다. December 2014 이 내용을 살펴보면 고종 임금도 아리랑 을 즐겨들었으며, 당시에도 우열을 논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아리랑이 불 렸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1896년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Homer B Hul-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bert:1863~1949)는 Korea Repository 라는 잡지에 Korea Vocal music 이란 제목으로 아리랑을 영문 가사와 서 양음계로 채보하여 수록하였다. 헐버트 선교사는 아리랑 이 1883년부터 대중적인 애호를 받게 되었으며, 제각기 다 헐버트가 채보한 아리랑 (정선아리랑연구소 제공) 13

14 기 획 특 집 른 내용이지만 후렴은 변하지 않고 쓰인다는 해설과 함께 조선인에게 아리랑은 쌀이다 라고 하였다. 또, 누구나 언 제 어디서나 이 아리랑을 들을 수 있고, 격정적으로 유행을 타지는 않지만 오래도록 불릴 노래라는 말도 덧붙였다. 식민지 조선의 자화상, 영화<아리랑>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리랑은 1926년 나운규에 의해 제작된 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이다. 영화 <아리랑>은 1926년 4월과 6월 사이 서울 안암동에서 촬영이 시작되었으며, 그 해 10월 1일에 단성사에서 첫 상영이 되었다. 영 화가 만들어지고 상영되던 1926년은 여러 사건이 일어난 해이기도 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이 1926 년 4월 25일에 서거하였다. 나운규를 비롯한 영화 스텝들이 서울 안암동에서 영화 아리랑을 촬영하던 시점과 묘하 게 겹쳤다. 아마도 나운규와 그의 스텝들은 영화 촬영 중에, 또는 그 직전에 순종황제의 서거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순종황제의 인산일(因山日)인 6월 10일에는 대규모 만세시위가 벌어졌는데(6 10만 세운동), 이를 주도한 이들 중에는 영화 <아리랑>의 주인공들과 같이 농촌에서 상경 한 유학생들도 많았다. 영화 <아리랑>이 첫 상영 하던 날에는 경복궁 흥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조선총독부 의 건물을 완공하고 나서 이를 축하하는 낙성식이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이렇게 영 화 <아리랑>은 1926년의 식민지 조선에서 가장 극적인 상황에서 제작, 상영된 것이다. 한편, 나운규는 <아리랑>을 제작할 때 할리우드식의 빠른 전개와 유머를 도입하여 관 객이 지루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려 했다 고 회고했다. 이러한 상업적 요소와 더불어 식 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조선의 자화상이 함께 그려졌기에 영화 <아리랑>은 상업적으로 <아리랑> 포스터 도 크게 흥행을 하게 된 것이다. 영화는 한반도 전역에서 순회 상영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으며, 간도와 일본에 이르기까지 조선인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든 상영되었다. 이는 결국 영화 주제가인 아리랑노래가 한반도에서 일본, 만주를 넘어 중앙아시아까 지 꽃씨처럼 퍼져나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영화 <아리랑>은 무성영화였기 때문에 변사(辯士)에 의해서 대사가 전달되었으 며, 배경음악은 단성사 악단에 의해서 실황으로 연주되었다. 이때 극장에서는 바이올 린으로 아리랑을 연주하였다. 한민족의 감성이 녹아있는 음악으로 상징되는 아리랑이 국악기가 아닌 바이올린으로 연주된 것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더욱 흥미롭다. 이 시기에 재정리된 아리랑이 이미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선율로 재탄생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랑> 상영예고 (동아일보 ) 년 영화 <아리랑>의 성공 이후에 노래 아리랑은 한국인들 정체성의 상징이 되었

15 다. 식민지 체제 하에서의 고달픈 삶 속에서도, 일본, 만주 등 타향살이의 서러움 속에서도, 심지어 중앙아시아로 강 제 이주를 당한 고려인들의 아픔까지도 달래주며 그들과 함께한 것은 바로 아리랑이었다. 그래서 머나먼 땅으로 이주 한 한국인 1세대들은 한국어는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어도 어쩌다 들리는 아리랑 선율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한민족 통합의 아이콘, 인류무형유산으로서의 아리랑 이와 함께 아리랑은 한국인들을 다시 하나로 만드 는 노래이기도 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남북한이 공동입장을 할 때 사용되었던 노래가 아 리랑이었고,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빠르고 강 한 리듬의 아리랑은 전 국민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아리랑이 2012년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한민족의 문화유산을 넘어서 인류의 무형 유산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가질 2002년 월드컵 당시 아리랑 등을 부르며 응원하는 모습 까? 각 민족과 국가, 사회공동체가 전승하고 있는 노래가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아리랑은 한민족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의미로서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선율과 감성 을 가졌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지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등재 기념 공연을 비롯해서 전국 각지에서 각종 행사와 축제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12월 5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2주 년을 기념해서 2014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 가 국립국악원을 비롯하여 인천공항과 부산, 남원, 진도 등 전국 주요장 소 15개 지역에서 대규모로 개최된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민간의 노래였지만, 아리랑은 한국의 대표 음악, 나아가 이제는 국민 대통합의 상 징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하지만 아리랑은 원래 그러하였듯이 이 땅의 소박한 서민들의 노래이다. 그러므로 아리 랑이 누구의 것이다 라는 것보다 아리랑 그 자체가 우리가 이 시대에 맞게 향유하고 즐길 줄 아는 그런 문화라는 인 식, 그러한 가치의 발견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한국인이 있기에 아리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 리랑이 있기에 한국인과 한국문화의 존재 가치가 더욱 빛나길 바란다. December 2014 내년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70주년 광복절에는 남과 북, 그리고 해외에 있는 한국인들이 함께 아리랑을 불러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15

16 글 한희숙 ( 숙명여자대학교역사문화학과교수 ) 알아갈수록 知 조선왕실의의녀 유명한의녀들 이름을남긴 조선왕조실록중일부. 의녀에대한기록을싣고있다. ( 서울대학교규장각소장 ) 조선시대이름난의녀들은누구일까? 조선왕조실록 을비롯해관찬사서에는많은의녀의이름이보인다. 그냥이름만나열 된의녀가있는가하면왕의은총을받은의녀도보이고특별한의술을가진의녀들도 보인다. 조선시대의녀들가운데이름난인물들은누구일까? 중종대대장금 : 우리에게가장잘알려진 의녀는대장금일것이다. 대장금은실존인물 로중종때최고의의녀로서명성이자자했다. 그런데실록에는장금이라는이름과대장금이 라는이름이동시에보인다. 이둘은같은인 물일까, 다른인물일까? 현재로써는대답하기 어렵지만, 이름난의녀임은사실이다. 어쨌든 대 가주는의미는뭔가평범하지않다. 대장 금은실록기록만보더라도 29 년동안나타나 는데실제는훨씬더긴기간동안의녀활동 을했다. 대장금은명실공히궁중의어의녀이 자왕을돌보는수의녀였다. 그녀가한일은해 산을돕는일, 왕실여성의병을돌본일, 왕의 병을돌보며대변, 소변의불통을진료하는등 매우다양하였다. 대장금은중종옆에서간호사역할뿐만아니라한의사로서의역 할도했다. 몸이약했던중종은오랫동안앓아오던풍증과그에따른합병증, 종기 등으로고생하였는데자신의병간호를대장금에게맡겼다. 이후중종의승하와함께 대장금에관한기록도사라졌다. 성종대장덕, 귀금, 분이 : 장덕은성종때에유명한제주도출신의녀였다. 그녀는 치통과충치를잘고쳐서도성안에명성이자자하였다. 그뿐만아니라눈이나코등 에나는부스럼제거에도특별한능력을보여성종이그를매우아꼈던것으로보인 다. 그의의술을보급하기위해의녀를붙여배우게했는데여의치않았다. 죽을무렵 에그기술을자신의여종인귀금에게전해주었다. 귀금도부스럼을제거시키는기술을가졌다. 그러나그는자신의기술을잘드러내지 않았다. 성종은귀금이기술을숨긴다하여의녀로삼아그기술을널리전하고자두 의녀로하여금따라다니게하였다. 귀금은일곱살때부터이기술을배워열여섯살 때완성하였다. 근 10 년동안의술을익혔던것이다. 뮤지컬대장금포스터. 조선중종대최고의의녀였던대장금이주인공이다. 분이도황을이라는의원에게의술을배웠는데, 황을은특히독에중독된병을잘다 스렸다. 당시황을은의술을숨기고있다가세차례나형문을당한다음에야다른사 람에게가르쳤다. 의녀분이의기술도남달랐으나, 스승인황을만은못했던것같다. 선조대애종과선복 : 애종은선조때의술이특별히뛰어난의녀였는데행실이바 르지못했던지선조가궐내에출입하지못하도록했다. 그러나선조의반대에도불구 하고약방의강청으로입진하여대비를간호하였다. 이후애종은내의녀의명부에서 16

17 삭제되었는데, 그녀가실제창녀였는지음탕했는지는잘알수없다. 그러나선조는그녀의행동을괘씸하게생각했다. 광해군이즉위하자이항복은내의녀들의대가끊기게되었으니애종을다시불러의녀들을가르치게하자고했다. 애종은행실은평판이좋지않았지만, 의술은매우인정을받고있었다. 선복은시의녀로유명하였다. 선조 7년 (1574) 윤12월명종의비인순왕후심씨가많이아프자대비를간호하였다. 그런데인순왕후가승하하자의관들과함께탄핵을받고옥에갇혔다가공회빈이아프자곧석방되어그를진찰하고간호하였다. 이의녀들외에도조선시대자료에이름이보이는의녀들은많다. 연산군은의녀강금을궁중에불러들여총애하였고, 영조때송월은침술로이름을떨쳤다. 치료의공으로상을받은의녀들은매우많았다. 의녀들은의료행위외에어떤일을했을까 의녀들은본업인의료, 간호활동외에여러가지잡무에불려다니며시달렸다. 그것은의녀들이천인출신이었기때문이다. 그들은어떤잡무에종사했을까. 기녀활동 : 의녀들은각종연회나잔치에불려다니며기녀활동을했다. 이들을의기 ( 醫妓 ) 또는약방기생이라고불렀다. 특히성종말경부터의녀들은기생들처럼남성들과어울렸고연산군이후이러한관행은더욱심해졌다. 연산군은잔치를열때젊은의녀수십명을뽑아단장시켜기녀들과함께연회에참석도록하였다. 의녀들은궁궐안의연회나각관청의연회, 양반관료들의연회장소에자주불려다녔다. 이에중종은의녀들이연회에참여하는것을법으로엄하게금하였으나이미한번흐트러진풍기는좀처럼시정되지않았다. 여전히의녀들은국가의대소연회나양반들의잔치에흥을돋우기위해불려다녔다. 이같이기녀의일을함으로써약방의녀들을천시하는풍조가생겨났다. 여형사활동 : 의녀는요즘여형사와같은일을하였다. 여성들을대상으로 후원유연 ( 後園遊宴 ) ( 국립중앙박물관소장 ) 수사하고탐문하는간심 ( 看審 ) 활동을하였다. 간심은수색과비슷한일로의학상의기초지식을이용하여자세히살피는일이다. 특히여성과관련된구타나살인사건등여성의몸을조사하고여성의시체를검시하여사건담당기관에보고하였다. 지금도경찰서에서나공항출국시여성은여경이몸을검색하거나탐지하는것처럼남녀유별이존재했던조선시대에여성이여성의몸을수색하는것은당연한일이었다. 의녀의수색활동은사헌부나의금부의지휘하에행해졌다. 의녀들은혼인하는집에찾아가사치품이나부정한폐물, 예물을조사하였고, 안방과같은여성공간이나여성범죄자를수색하였다. 상궁이나일반궁녀들을체포하거나수사할때도의녀들이했고, 드문경우지만왕실여성이사약을받을경우에도따라가죽음의여부를확인하였다. 의녀들은죄인의체포는물론첩보수집과같은형사역할을한것이다. 이것은의녀가의학적전문지식을갖고있었기에수사관으로서의임무를수행하는데적합했기때문이다. 시종 ( 侍從 ) 역할 : 의녀들은궁중여성들과관련된여러일에도동원되었다. 왕비가친잠례를행할때에시종을하였고, 왕실여성의상례에도동원되어시위하였다. 왕비나대비의행차에의장을받들거나의례를거행하는데시종하였다. 의녀들은글을알았기때문에죽은궁인의제문을언문으로번역하기도하고, 기녀들에게글과시구를가르치기도하였다. 이와같이조선시대의녀들은실력차이에따라실제활동이매우다양했다. 그러나의녀들은당시최고의전문직여성들이었으며, 의료활동뿐만아니라매우다양한일을수행했던팔방미인들이었다고할수있다. December 2014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17

18 글 안상현 ( 한국천문연구원선임연구원 ) 알아갈수록 知 역사속천문학 책력 옛말에 단오에는부채를선물하고동지에는책력을선물한다. 라고하였다. 요즘도연말연시에는달력을선물하는일이일반적이다. 요즘사람들은옛책력을달력정도로만생각하기쉽다. 물론옛책력에는달력의기능도들어있다. 그해는몇달로되어있고각달에는며칠씩들어있나, 24절기는어느날인가, 또한국가기념일은언제인지적혀있다. 그러나옛책력에는그이상의정보가들어있다. 역주 ( 曆注 ) 라고해서, 날마다해야할일과하지말아야할일상사를전부규정해놓았다. 외출, 씨뿌리기, 옷재단, 토목공사, 이사, 가축의입식, 제사, 입학, 물건거래, 치료, 목욕, 기둥세우기, 상량등을하지말라거나한다면몇시에해야좋은지를날마다적어놓았던것이다. 요즘도손없는날에이사하는것에서이러한전통의흔적을볼수있다. 우리역사에서어떤역법을사용했는지를살펴보면, 먼저백제무령왕의지석에적혀있는간지일자로부터백제가중국남조의송 ( 宋 ) 나라에서개발한원가력 ( 元嘉曆 ) 을썼음이알려져있다. 고구려와신라도중국으로부터책력을받아왔음이역사서에기록되어있다. 당시의국제외교관례가조공과책봉관계였기때문에이른바 정삭 ( 正朔 ) 을받는다 고해서중국이사용하는책력을그대로받아다가국가표준으로삼는것이일반적이었다. 우리조상들은자체의독창적인역법을개발한것은아니지만, 외국에서들어온역법을이해하고자체계산이가능하도록무던히노력했었다. 822년에중국당나라에서선명력법 ( 宣明曆法 ) 을개발하였고, 이것이신라로도입되어그이후조선세종이칠정산 ( 七政算 ) 을만들때까지표준역법으로사용된것으로알려져있다. 일본의경우는임진왜란즈음에칠정산이전해져서시부카와순카이 ( 澁川春海 ) 가죠오고레키 ( 貞享曆 ) 을만들기까지상당기간사용하였다. 고려는송나라의역법은물론, 요나라와금나라의대명력 ( 大明曆 ) 도받아들여정세에따라사용하기도하였으나, 기본적으로는선명력을사용했다. 최근연구에따르면, 일본의경우도오랫동안쌓인선명력의오차를해소하기위해몇번에걸쳐상수를바꾼다거나계산과정을일부수정하는등의변화를주었다고한다. 고려시대의사서를보면, 고려도누적오차때문에여러번고충을겪은흔적이있다. 아마도고려도일본과마찬가지로상수를바꾼다거나계산방법을일부수정하는등의노력을했을것이다. 원나라의궈수오징 ( 郭守敬 ) 과왕쑨 ( 王恂 ) 등은쿠빌라이칸의명령을받아수시력법 ( 授時曆法 ) 을개발하였다. 성품이강직하고글씨와시 ( 詩 ) 에능하고음양술 ( 陰陽術 ) 과천문학 ( 天文學 ) 에조예가깊었던최성지 ( 崔誠之 ) 가충선왕의후원을받아수시력 ( 授時曆 ) 을배워고려에전하였다. 수시력은세종때이순지등에의해완전히소화되어, 계산의편의를위해일부표를추가하고서울의위도에맞는일출몰시각을계산할수있도록하는등의개량을거쳐칠정산 ( 七政算 ) 내편 ( 內篇 ) 으로편찬되었다. 이것이 1656년부터시헌력이채택될때까지사용된조선의기본역법이었다. 세종은또한김담 ( 金淡 ) 으로하여금아라비아의역법인회회력 ( 回回曆 ) 을분석하여이해한다음칠정산외편 ( 外篇 ) 으로간행시켰다. 이것은예언자무함마드가박해를 18

19 피해메카에서메디나로이주한것을일컫는헤지라를역법의기준연도즉역원 ( 曆元 ) 으로삼는다거나, 황도십이궁과같은메소포타미아, 그리스, 유럽문명의별자리가나타난다거나, 원주를 360도쓴다거나하는등중국문명권에서보면굉장히이채로운모습을보여준다. 명나라는궈수오징의수시력중에서천문상수의일부를고쳐서대통력 ( 大統曆 ) 이란이름으로사용하였다. 조선도명나라의정삭을받는입장이라수시력에근원을둔칠정산으로계산하여책력을간행하였다. 이것을통상대통력이라부르지만, 지금남아있는것으로가장오래된것은현재국립민속박물관에소장된경진년 ( 庚辰年 ) 책력으로, 보물제1319호로지정되어있다. 또한, 임진왜란때에서애유성룡 ( 柳成龍 ) 이다이어리처럼사용하던책력도남아있어통상서애구주 ( 西厓具注 ) 대통력이라부르며현재보물제160호로지정되어있다. 그이후명말청초에중국에서활약한유럽의예수회선교사들에의해숭정역서또는서양신법역서라는역법이개발되었고, 이것 경진년대통력 ( 국립민속박물관소장 ) 이청나라조정에의해채택되어 1645년부터시헌력이간행되었다. 조선도 1654년부터시헌력을간행하였다. 그러나이것을계산 하기위한역법이여러번변화를겪는바람에조선이이것을습득하는데약 150년정도나걸렸다. 이작업을맡은관상감천문학자들은북경에파견되었다가거기서죽기까지하였다. 책력은사실오늘날의달력이라기보다는다이어리에가깝다고할수있다. 그덕분에거기에적힌낙서나문헌내용이오늘날큰가치를지니는경우도많다. 가령유명인사의장서인이찍혀있거나, 한글로쓰인시조나가사문학작품이적혀있으면굉장한가치를지닌다. 그러나다이어리로사용된만큼소홀하게다루어지기도했다. 책력은그해에는다이어리로사용되다가시간이지나면갈라서뒤집어이면지로활용되거나, 심지어도배지나기름병마개로사용되는지경이었다. 그래서지금남아있는책력을모아보면, 그리많지않다는것이문제다. 지금현재조선시대후기의책력을가장많이소장한기관으로는국립중앙도서관, 규장각, 장서각, 한국천문연구원등이있지만, 18세기중엽이전에는책력이남아있지않은해가제법많다. December 2014 책력에는그시대의생활상이담겨있어서활용가치도높다. 가령, 조선왕조실록이나승정원일기의역일을검증하여상호보완하는데사용된다. 책력은전국의도서관, 박물관등에도많이소장되어있을것이나, 중요성이부각되지못하여목록화도되어있지않고있을가능성이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책력을최대한수집하여스캔한다음, 그이미지와텍스트를제공하고있다. 그러나아직도연도가비어있는책력들이부지기수이다. 문화재관계자들의적극적인관심과협조가필요한대목이다.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19

20 글 천진기 ( 국립민속박물관장 / 문학박사 ) 알아갈수록 知 고전속동물이야기새 [ 鳥 ] 문화문법 ( 文化文法 ) 읽기 새 [ 鳥 ] 의전통 고대인들은동물의형태론적측면에서뿐만아니라, 의미론적측면에서도조화를이루면서문화적 표상 ( 表象 ) 을만들어냈다. 이들동물은세계 ( 世界 ) 에대한표상을표현하기위한기호 ( 記號 ) 이면 서동물형상의형태론적속성을통해내용 ( 內容 ) 도반영하고있다. 유라시아스텝의유목민을포 함하는고대의민족들은우주를수직으 로위치하는 3개의세계-상계 ( 上界, 하늘 ), 중계 ( 中界, 사람들이사는땅 ), 하계 하늘 ( 저승 ) 영매 ( 靈媒 ) : 새 ( 下界, 지하 )-로구성된것으로이해하 였다. 이고대인들의공간적세계구조는동물코드를근간으로하고있다. 상계는새, 중계는굽동물, 하계는물고기및파충류와각각연관시킨다. 새는하늘을날아다니는상계 ( 하늘 ) 을상징한다. 바다 ( 저승 ) 땅 ( 이승 ) 영매 : 오리영매지하 ( 저승 ) 한국인의타계관 ( 他界觀 ) 1 2 역사와문화속에서날고있는오리 새는고대부터하늘과땅을자유롭게날아오르는영물로여겨져신화에등장하는예가많다. 새모양의등장은구석기시대의청원두루봉유적, 신석기시대농포동유적등에서보이기시작하여삼한, 삼국시대에이르면구체적인오리의모습으로나타난다. 오리는천상과지상, 수계와지하계를넘나드는새이다. 오리는하늘을날고, 땅을걸으며물을가른다하여천지수 ( 天地水 ), 삼계 ( 三界 ) 를내왕하는영물로우러름을받아왔다. 천상의신명과통신하는안테나인솟대위에얹는새가오리인것도그때문이다. 오리는일상생활용구로써의용도보다는종교적인또는제사적인용도로사용한것으로생각된다. 대전괴정동에서출토된농경문청동의기 ( 農耕文靑銅儀器 ) 에는새 ( 오리 ) 두마리가나뭇가지에앉아있다. 더불어신라 가야지역무덤에서오리형토기 ( 鴨形土器 ) 가여러사례출토되었다. 그리고오늘날마을입구의솟대위의오리는장승과함께서서잡귀잡신으로부터마을을지키고있다. 3천년전하늘에제사를지내는청동의기에새겨진새는아마인간의정성과바램을하늘의신들에게전하는역할을했을것이다. 3, 4세기무덤속의오리는타계 ( 他界 ) 로가는부활한영혼을실어나르고안내자의역할을다했을것이다. 현재도아니미래에도오리는천상의신명과통신하는안테나인솟대위에앉아영매 ( 靈媒 ) 의역할을충실히수행할것이다. 영혼을운반할수있는동물, 신의뜻을전달할수있는동물은각공간영역을서로넘나들수있는능력이있어야한다. 새는땅과하늘을자유롭게날아다닌다. 사람은오직한공간영역, 땅에 20

21 서만살수있는데오리는하늘, 땅, 물등모든공간영역을자유롭게드나들수있다. 하늘을날고, 땅에걸고, 물에서헤엄치는오리의생태적다중성으로속계와영계를드나드는영매 ( 靈媒 ) 또는신의사자 ( 使者 ) 로, 이승과저승의영혼의안내자로서 3천년의우리역사와문화속에오리는당당히날고있다. 까치가울면반드시반가운손님이온다? 까치는높고멀리날아다니지않고언제나사람들주위에서친근하게지내는새이다. 예로부터까치가울면반가운손님이나소식이온다고했다. 실제로까치는텃새로굉장히영리한새라고한다. 자기영역안으로낯선존재가있으면경계를하느라고 깍깍깍 울어댄다. 한적한시골에서시집간딸이나객지나간자식들같이반가운손님이오면, 또는반가운소식을전하는우체부가마을안으로오면제일먼저인식하고까치는깍깍운다. 그러니까치가울면반가운사람이나소식이온다는말이다. 까치까치설날은어저께고요우리우리설날은오늘이에요 라는동요가있다. 섣달그믐날은객지에나간반가운사람들이설맞이를위해고향으로가장많이돌아오는날이다. 까치는자기영역안에낯선존재의출현으로쉴새없이지져귀는날이바로섣달그믐날이고그래서까치설날은어저께가된다. 한편까치는서낭신의심부름꾼으로, 신의뜻을전하는영물로인식되기도했다. 까마귀는긍정과부정이미지가공존한다. 본초강목 에북쪽나라들에서는까마귀를좋아하고까치를싫어하는데남쪽나라들에서는까치를좋아하고까마귀를싫어한다했다. 희랍신화에서까마귀는제가세상에서가장아름답다고오만을부리다가제우스신의노여움을사검은새가됐다고한다. 고구려에서는까마귀가하늘에계시는천제사이를오가는신성한새로태양조 ( 三足烏 ) 로신비의새였다. 까마귀는태어나 60일동안은어미가먹이지만자란후 60일동안은어미를먹이는반포 ( 反哺 ) 를한다하여 새중의증자 로우러렀다. 동물로하여금인간사회를성토하는개화기소설들에까마귀로하여금인간의불효를규탄시킨것도그때문이다. 이처럼까치와까마귀는신성시, 영물시하는측면보다는일상생활속의친근한새이다. 3 새의문화문법읽기 원앙, 봉황, 기러기, 학, 백로, 공작, 꿩, 매, 독수리등은홀로, 한쌍으로, 혹은무리를지어꽃과나무에날아든다. 그것도그냥막날아든것이아니라나름의 새의문화문법 을가지고둥지를틀었다새의문화문법읽기이란어떤새가문화속으로날아들때그수가몇마리인지, 무슨꽃과나무와짝하며, 어느공간에서어떤상징적의미를띠는지를읽는작업이다. 1. 오리형토기 2. 대전출토농경문청동기 3. 전조속필조작도 ( 국립중앙박물관소장 ) 4. 백로와연꽃, 김식 ( 국립중앙박물관소장 ) 5. 송학도 ( 국립민속박물관소장 ) 6. 바다바위위의매, 정홍래 ( 국립중앙박물관소장 ) December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21

22 글 최성은 ( 덕성여자대학교미술사학과교수 ) 사랑하며 感 국보이야기불교조각을통해본신라의불교문화 신라는법흥왕 14년 (527) 에불교가공인되었다. 불교공인초기의국가적인불사로서신라최초의절흥륜사 ( 興輪寺 ) 의창건이시작되어진흥왕 5년 (544) 에완성되었다. 대체로신라에서불교가본격적으로전개되기시작된것은진흥왕대부터라고이해되고있다. 신라의불교는초기에선진고구려와백제의영향아래전개되었을것으로짐작되는데, 진흥왕 12년 (551) 에고구려를떠나신라로내려온고구려고승혜량 ( 惠亮 ) 이신라의승통이되면서고구려불교로부터크게영향을받게되었을것으로여겨진다. 지리적으로는고구려와국경지역인경상북도북부지역의영주, 봉화, 군위등지에초기조각부터삼국통일기에이르는많은불상이분포해있는점에서이일대는북방불교문화가신라에수용되는전래루트로서중요하게인식되고있다. 신라불교계에끼친고구려불교의영향을알려주는예로영주순흥면의숙수사지 ( 宿水寺址 ) 에서출토한금동보살입상을들수있다. 이상 ( 도 1) 은고구려에서전래되었다고알려진일본대마도선형산신사 ( 船形山神社 ) 의금동보살입상과전체적인조형감은물론보관, 영락, 천의등모든면에서유사한데, 고구려와밀접하게교류했던중국남북조시대동위와남조 ( 南朝 ) 양 ( 梁 ) 의보살상양식을따르고있는점에서고구려불교미술의영향을간접적으로말해주고있다. 중국과의관계를보면 547년에유학승각덕 ( 覺德 ) 이귀국하면서양 ( 梁 ) 에서하사한불사리를가지고들어온기록이있으며이후신라가한강유역을차지하게된 550년대 부터신라의대중교섭이본격화된다. 진흥왕 25 년 (564) 북제에사신을보내조공한것을시작으로그이듬해부터거의매년남조의진 ( 陳 ) 과교류하였다. 진흥왕 26년 (565) 에는진의사신유사 ( 劉思 ) 와승려명관 ( 明觀 ) 이경론을가지고온기록이있고, 또한 37년 (576) 에는안홍 ( 安弘 ) 법사가중국에서귀국할때서역삼장 3인과중국승려 2인과함께와서황룡사에서역경사업을벌였던사실에서중국뿐아니라것으로생각된다. 진흥왕 27년 (566) 에는황룡사 ( 皇龍寺 ) 가완공되었고 35년 (574) 에는황룡사장육석가여래입상이주조되는등국가적인차원의불사가이루어진다. 주조하는데 35,007근의구리가들어갔다는장육석가상은현재전하지않지 만, 커다란나발이붙어있는장육석가상의청동두피부 ( 頭皮部 ) 는불상의규모를짐작하게한 다 ( 도 2). 또한, 석가삼존불상의대좌를받쳤던거대한받침석 ( 도 3) 과제자상 10구를포함하여전체 19존의대좌받침이절터에남아있어웅장했을황룡사금당의모습을상상할수있다. 신라조각이본격적인수준에오르기시작한것은원광 ( 圓光 ) 스님이중국에서귀국하는 600년경이후이다. 경주배동선방사 ( 禪房寺 ) 석조삼존불입상을비롯하여분황사모전석탑의인왕상들 (634년경, 도 4), 경주남산삼화 22

23 1. 숙수사지출토금동보살입상, 국립대구박물관 2. 장육석가상의청동두피부 ( 나발 ), 574년경, 국립경주박물관 3. 황룡사장육삼존불입상의대좌받침석, 574년경 4. 분황사모전석탑인왕상, 신라 634년경, 경주구황동 5. 경주삼화령석조미륵여래삼존상의협시보살입상, 신라 644년경, 국립경주박물관 6. 국보 83호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신라 7세기, 국립중앙박물관 7. 황룡사지출토금동반가사유상두부, 신라 7세기전반, 국립경주박물관 8. 감은사사리기사천왕상가운데북방다문천왕, 682년경, 국립경주박물관 령미륵삼존상 (644 년경 ) 등은 7세기전반신라석조각의높은수준을알려준다 ( 도 5). 특히, 이상들에서는중국북주 ( 北周 ) 조각에서유행하여수대 ( 隋代 ) 로이어져내려온단구 ( 短軀 ) 의아동형신체비례와동안 ( 童顔 ) 의불안 ( 佛顔 ) 이나타나고있어수대불상양식이영향을미친것으로추정된다. 이시기에는소조 ( 塑造 ) 조각에뛰어난승려조각가양지 ( 良志 ) 가활동하였는데, 삼국유사 에는그가선덕여왕 4년 (635) 에창건된영묘사 ( 靈廟寺 ) 장육삼존상을비롯하여많은소조불상을제작했다고전한다. 신라에서는미륵신앙이융성하여화랑을용화향도 ( 龍華香徒 ), 즉, 미륵의향도라고불렀는데, 이와관련하여현존하는신라조각가운데는미륵보살로표현된반가사유상이다수전한다. 국보 83호반가사유상 ( 도 6) 은거의흡사한양식의일본고류지 ( 廣隆寺 ) 목조반가사유상의조성연대로미루어 7세기초의신라작품으로이해되고있다. 이처럼상체가나신이며크라운형의보관을쓴모습의반가사유상은황룡사지출토의금동보살두 ( 도 7) 와경주단석산마애불상군의반가사유상에서도보이는데, 이러한반가사유상의형식은통일이후까지이어져봉화물야면출토석조반가사유상 ( 경북대학교박물관소장 ) 에서도발견된다. 신라는통일이전부터당과의교류가있어왔는데 643년당에서귀국한자장 ( 慈藏 ) 은대장경과함께불상을가지고돌아왔고, 649 년에는당의복제와관제를채용하는등, 국가사절 과승려들의왕래를통해신라가적극적으로당문화를수용하였던것으로생각되나정작초당양식은삼국통일이후에유행하게된다. 초당양식이잘나타나는경주사천왕사지녹유소조신장상벽전 ( 甓塼, 679년 ) 이나감은사서삼층석탑출토사리기외함의사천왕상 (682년경, 도 8) 등은삼국통일이후의작품으로서, 당시불교조각의중심이경주로집중되고고구려와백제의조각장인들이활동무대를신라왕경으로옮기게되면서신라불교조각이비약적인발전을이룬시기의조각이다. 삼국통일에따른고구려와백제장인들이신라왕경으로의이동은사실적인초당불상양식의유행과시기적으로맞물려서신라불교조각의수준을격상시켜이후통일신 라불교조각이크게융성하게되는기반이되었다. 7 8 December 2014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23

24 글 홍선표 ( 이화여대대학원미술사학과교수 ) 사랑하며 感 궁궐의꽃 - 궁중채화왕실채화의제작과조형성 궁중연향에서사용되는각종왕실채화는상당량에달했다. 고종 39년 (1901) 의 신축진연의궤 에의하면외진연에 2만 7천여개, 내진연에 1만 8천여개가사용되었다. 이러한채화를공급하기위해고려시대부터있었지만, 조선왕조에서도봉상시와예빈시, 내자시에모두 18명의경공장인화장 ( 花匠 ) 을둔다고 경국대전 과 대전회통 에기록되어있다. 수요가많아관에서의공급외에도민간으로부터조달하기도했다. 왕실채화의제작과정과기법은중요무형문화재궁중채화장인홍수로박사를통해전승또는복원되고있다. 채화는잠자리날개처럼가벼운최고급비단을사용하는데, 정련으로깁바탕을고르고자연염색을한생동감나는재료를통해만든다. 염색된비단에풀을먹여그늘에말린후다듬이질하여은은한윤기와화사한빛을발하게한다. 그리고여러종류의조각도와가위, 인두와붓등을사용하여형상화하게된다. 가장정교한꽃술의경우, 세모시올 40~50개를풀어비단실에묶고그끝에송홧가루를꿀에개어한올한올붓질하여올린다. 이렇게지극정성으로만들어진조선의왕실채화는현재실물로전하는것은없고궁중연향의행사장면을그린기록화등을통해엿볼수있다. 가장규모가크고화려한준화의경우, 조선후기의시각자료에비교적구체적으로전한다. 1795년 화성능행도병 의 봉수당진찬도 에서부터용무늬있는백자에장식꽃나무 채화주 ( 綵花株 ) 를꽂은준화로묘사되고조선전기기록화보다규모도커졌다. 당시의궤에높이 60cm 가까운 용준 ( 龍樽 ) 에한섬의백미를담고 3m 가까운 9척 5촌길이의준화를진설한다고기록한것에비해서는다소작게보인다. 실제로는 2천여개의꽃과 20여마리새와곤충등으로장식되었던것같다. 이러한기록과일치되는규모로그려진연향행사도는 1848년 무신진찬도병 의 통진전진찬도 와 1887년 정해진찬도병 의 만경전진찬도, 1901년경 신축진연도병 과 1902년 임인진연도병 의함녕전여러진연도등으로, 궁전건물기둥의반정도까지로크게묘사되었다. 화준은쌍희 ( 囍 ) 자에꽃무늬를그린 60cm 조금넘는자기에붉은띠를어깨부분에리본모양으로묶은청나라제품 당화준 ( 唐畵樽 ) 으로바뀌었다. 이들준화는중국의전통적인주렴처럼문에치는발 ( 門簾 ) 의병화 ( 甁花 ) 무늬양태와비슷해보이기도한다. 이들기록화보다 1795년에편찬된 원행을묘정리의궤 에수록된삽도인 도식 ( 圖式 ) 을통해좀더구체적인조형성을살펴볼수있다. 용준에절지가아닌벽도 ( 碧桃 ) 로추정되는전수식 ( 全株式 ) 나무에꽃과열매그리고 22마리의새 1 들과 1마리의잠자리가묘사되었다. 새는봉황과공작, 꿩, 24

25 1. 준화 - 신축진연도병부분 2. 준화 - 중요무형문화재제124호황수로보유자제작 (2013) 3. 준화 - 원행을묘정리의궤 4. 중요무형문화재제124호황수로보유자제작준화세부 제비, 금조, 참새등의상서로운서조 ( 瑞鳥 ) 와진금 ( 珍禽 ) 류로, 전체가화조도와영모도, 화충도, 화훼도, 수목도의혼성적양식을지닌다. 이밖에 1829년의 기축진찬의궤 에 별가화 ( 別假花 ) 로기재된준화를비롯하여다른의궤에는학과나비가깃든다양한유형이보인다. 이러한구성은자연에서의정경을나타낸것이아니라, 길상벽사 ( 吉祥辟邪 ) 의상징물로만든것이다. 분재화가 여자식 ( 女字式 ) 등화보풍감상화의조형성을토대로형성되었다면, 궁중준화는중국한대의화상석등에보이는가지가복잡하게얽힌연리지 ( 連理枝 ) 모양의건목 ( 建木 ) 과부상수 ( 扶桑樹 ) 와같은신수 ( 神樹 ) 또는우주목에영모 ( 翎毛 ) 류가깃들어있는도상에서유래된것이아닌가싶다. 재생과풍요를상징하는 백화요란 의우주축장엄물인이들도상이생명의나무인장청수 ( 長靑樹 ) 에꽃과영모가결합된명 청대의전지화 ( 剪紙花 ) 로계승되었으며, 이를조선식으로변용한것으로보인다. 그리고괴석과함께그려진중앙전주식화충도의구도와도연관성이추측된다. 이와같이만들어진채화는그림에서자연물의창생 ( 創生 ) 을재현한진경 ( 眞境 ) 을높게평가했듯이생화와방불한 핍진 이강조되었다. 조수삼 (1762~1849) 은비단을오려서만든 전채화 ( 剪綵花 ) 에대해 참된장인이빼어나게오묘한솜씨로계절없이피는꽃을능숙하게만든꽃 ( 眞工多妙手能作不時花 ) 으로 ( 이파리의 ) 성글고빽빽함을모두자연에이치에맞게하고, ( 꽃의 ) 짙고옅음을각각빛남으로분배하여 ( 密踈皆適理深淺各分華 ) ( 추재집 ) 만들었다고평했다. 기정진 (1798~1879) 도 사시사철언제나봄같이느끼게하여또한살아있는꽃이다 ( 胸中長有四時春... 亦活花也 ) 며감탄한바있다. 이덕무 (1741~1793) 는정교하게만들어진채화를보고 진짜꽃을초라하게할 ( 眞花倒索然 ) ( 청장관전서 ) 정도로신묘하다고했는가하면, 박윤묵 (1771~1849) 은 귀신의솜씨를탈취한 ( 假花... 奪神工 ) ( 존재집 ) 즉 하늘의솜씨 ( 天工 ) 라고도했다. 조선명화 ( 名畵 ) 의세계를 탈천기 ( 奪天機 ) 로칭송했듯이단순한기교가아니라, 하늘이자연을생성화육 ( 生成化育 ) 한것과같은창생의신묘한경지로인식한것이다. 이러한인식은주로감상용채화를대상으로언술한것이지만, 왕실의연향용채화도동질의차원에서조형되었을것이다. 이처럼궁중준화를비롯한조선의채화는자연과같은창생의경지에서만든상서롭고화려한우리문화유산의정수로, 공예예술뿐아니라, 회화사적으로도각별하며새로운조명과관심이긴요하다. December 2014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25

26 글 노중국 ( 공주 부여 익산백제역사유적지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 꿈꾸게한다 想 세계유산잠정목록시리즈 4 공주 부여 익산백제역사유적지구 공주송산리고분군전경 부여나성모습 내일의세계유산 공주 부여 익산백제역사유적지구 ( 이하백제역사유적지구 ) 는 2010년 1월세계유산우선등재추진대상으로선정되었다. ( 재 ) 공주 부여 익산백제역사유적지구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2011년 5월부터문화재청과의긴밀한협조속에서백제역사유적지구의탁월한보편적가치 (OUV) 와진정성, 완전성을도출하고보존관리, 주민들과의소통, 통합관리기구의설치등과같은필요한준비를완료한후 2014년 1월에영문등재신청서를세계유산센터에제출하였다. 국제기념물및유적협의회 (ICOMOS) 에서는 2014년 9월전문가를파견하여백제역사유적지구에대한현장실사를완료하였다. 백제는서기전 18년에건국하여 678년동안존속하면서많은문화유산을남겼다. 백제의역사는수도의변천에따라한성시대 ( 서기전 18~ 서기 475), 웅진시대 (475~538), 사비시대 (538~660) 로나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백제의왕도였던공주, 부여와왕궁이있었던익산에소재한백제유적으로구성되어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도성유적, 사찰유적, 능묘유적으로나누어진다. 도성유적에는공주공산성 ( 사적제12호 ), 부여관북리유적 ( 사적제428호 ) 과부소산성 ( 사적제5호 ), 부여나성 ( 사적제58호 ), 익산왕궁리유적 ( 사적제408호 ) 이포함되었다. 사찰유적에는부여정림사지 ( 사적제301호 ), 익산미륵사지 ( 사적제150 호 ) 가포함되었다. 능묘유적에는공주송산리고분군 ( 사적제13호 ), 부여능산리고분군 ( 사적제14호 ) 이포함되었다. 공산성은백제가고구려의공격을받아황급히웅진으로천도하면서방어를가장우선시하여만든왕성이었다. 때문에산성안에왕궁을둔독특한구조를가졌다. 사비도성은내부에는왕이정치를돌보는정치공간 ( 관북리유적 ), 후원겸피난성의역할을하는공간 ( 부소산성 ) 과이를둘러싼나성으로이루어졌다. 별도였던익산왕궁리유적은전조후원형의구조를가지고있다. 정림사지는도성의중심부에세워진국가사찰이다. 정림사지의사찰구조는전형적인중문-탑-금당-강당으로이루어진 1탑-1금당구조이다. 미륵사지는 1탑-1금당-강당의구조를기본으로하면서 3탑-3금당의삼원양식으로만들어졌다. 3탑-3금당의삼원양식은미륵의용화삼회신앙을표현한것이다. 송산리고분군의횡혈식석실분은한성시대이래의석실분전통을이어받았다. 그러나전축분인무령왕릉과송산리 6호분은중국의전축분을받아들여만든것이다. 부여능산리고분군의내부구조는터널형에서점차평면육각형에서사각형으로바뀌어갔다. 능묘의재질을석재로한것은횡혈식석실분전통의계 익산왕궁리유적전경 26

27 부여정림사지오층석탑 승을보여준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6 개의세계문화유산기준가운데기준 ⅱ, 기준 ⅲ, 기준 ⅳ 를충족하고있 다. 기준 ⅱ 는 인간적가치의중요한교류를보여주어야한다 는것이다. 기준 ⅲ 은 독보적이거 나적어도특출한증거가되어야한다 는것이다. 기준 ⅳ 는 건조물의유형, 건축적또는기술적 총체, 또는경관의탁월한사례이어야한다 는것이다. 부소산성과나성축조에서확인되는판축공법, 부엽공법, 토심석축공법은일본에전해져고대 일본의토목 건축기술을발전시켰다. 일본의사찰건축은백제가파견한장인들에의해이루어 졌으며, 가람배치는백제의가람배치를원형으로하였다. 송산리고분군및능산리고분군에서 완성된횡형식석실분은일본에전해져일본열도에서크게유행하였다. 무령왕릉에서출토된중 국산도자기와오수전, 일본산관제, 동남아시아산구슬등의유물들은백제와중국, 일본, 동남 아시아사이에이루어진문물교류를잘보여준다. 이러한모습은기준 ⅱ 를잘충족시키고있다. 백마강을자연해자로활용하면서부소산의봉우리들을연결하여쌓은사비나성은자연조건을 잘활용한것으로서백제당시의원형을그대로보여주고있다. 미륵사지의삼원양식의가람구 조는백제에서만찾아볼수없는독특한가람배치이다. 목탑의형식을석탑으로만든최초의사례인미륵사지석탑과비례미와정제미 가뛰어나석탑의완성작인정림사지석탑은이후한국탑파문화의원류가되었다. 정림사지에서확인된와적기단은기단부를아름 답게꾸미는백제의창조적공법이다. 능산리고분군의단면 6 각형의무덤구조는백제가만들어낸가장완성된형태의무덤구조이다. 이러한모습은기준 ⅲ 을잘충족시키고있다. 공산성과부소산성및왕성을둘러싼사비나성은자연을최대로활용하여만든탁월한경관을보여준다. 왕성과산성, 나성의축조에 서활용된부엽공법, 판축공법, 토심석축공법과단면 6 각형의무덤구조는당시동아시아에서가장발달된토목 건축기술의총체 를잘보여준다. 익산왕궁리유적은직사각형의궁궐담장안에남쪽 에는전각및관청건물을, 북쪽에는연못과동산등후원을배치한 전조후원형이다. 이는 5~7 세기동아시아궁궐구조와경관을잘보 여준다. 이러한모습은기준 ⅳ 를충족시키고있다. 고고학적유적 (Site) 인백제역사유적지구는금석문과각종문헌자료 에의해백제당시의것임이입증되었으며, 현재에도옛모습을그대 로유지하고있어완전성을갖고있다. 또형태와디자인, 자재와구 성물질, 용도와기능, 전통 기술 관리체계, 입지와주변환경등이 모두진정성을갖고있다. 충청남도와공주시, 부여군그리고전라북도와익산시는 백제역사 유적지구세계유산통합관리단 을발족시켜세계유산을보존관리하 고, 지역민들은물론세계인들과공유하는방법등을다각도로모색 하고있다. 탁월한보편적가치를가지고있으면서진정성과완전성을구비한백 제역사유적지구가 2015 년상반기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총회에서 꼭세계유산으로등재되기를간절히바라는바이다. 익산미륵사지석등대석 공주공산성전경 내일의세계유산 영상으로만나기 공주 부여 익산백제역사유적지구 를영상으로만나고싶다면? 문화유산채널 ( 이미지문화유산 을통해영상으로보실수있습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 공주공산성 금강을따라흐르는백제의향취 영상보기 27 December 2014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28 글 유부미 ( 상명대학교교수 ) 전통을보호하고유지하는것이중요하다는것은누구나알고있지만, 그것이쉽지않다는것또한알고있다. 예전에지닌품격있는아름다움과실용적가치를이시대에온전히부활시키기가어렵기때문이다. 따라서우리가해야할일은전통을잘보호하여지키는것을넘어서이시대의일상속에넓게활용하는방안을찾는것이다. 누구나쉽게접하고사용할수있는품목으로많은사람들이생활속에서즐길수있는다양한아이디어가필요하다. 이에 궁궐문양안경디자인 은좋은사례로보여진다. 안경은이제시력을보조해주는기능을넘어서하나의패션아이템으로부상하였다. 대학교정이나지하철에서렌즈없이테만있는안경을쓴젊은이들을종종접할수있다. 자신의아이덴티티를표현하는손쉬운방법으로선호하는안경을의상에맞추어착용하기도한다. 젊은이들이많이모이는곳에위치한안경매장에들어가보면스스로스타일을연출하느라즐거운모습을쉽게볼수있다. 안경은큰부담없는가격으로새로운트렌드를좇아이미지에변화를줄수있는흥미로운아이템인것이다. 궁궐문양안경은궁궐건축에서볼수있는문양을활용한디자인으로경복궁의꽃살과꽃담의문양을모티브로사용하였다. 궁궐은문화유산중에서도당대최고의미학을담고있으며궁궐중에서도가장화려한공간으로경복궁은 경복 ( 景福 ) 즉, 큰복을누리라 는의미를지니고있다. 경복궁자경전의서쪽담인꽃담과화려하면서도소박한모습의근정전솟을빗꽃살문은 생활의멋을더해주는궁궐문양안경디자인 전통을잇는마음 K-heritage Story 실용적가치와품격으로 전통건축의특성을잘보여주고있다. 자경전꽃담은건강과풍요가가득하여오래도록수를누리기를기원하는마음과정성이담겨있다. 또한, 솟을빗꽃살은국화, 연화등을새겨넣었으며사람과자연을이어주고, 소통과편안함을불러들이는아름다운무늬를지녔다. 궁궐문양안경은이러한꽃살과꽃담문양의가치와아름다움을현대적인감성으로재해석하여안경의형상과어우러진세련된문화상품으로탄생시킨것이다. 궁궐문양안경은 TR소재와티타늄으로구분되며소재에따라이미지를차별화시킴으로써다양한소비자의취향을충분히만족시킬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투명한소재에다양한컬러를표현한모델과블랙계열의 TR소재모델은모던하면서화려한이미지를연출하거나무광의블랙으로세련된멋을표현하고있다. 또한, 고급스럽고모던한티타늄소재모델은블랙계열의섬세한표현으로중후하면서도품격있는멋을나타내고있다. 궁궐문양의아름다움을모던한소재에섬세하게적용한독창적인아이디어가신선하게느껴진다. 궁궐문양안경은전통문화의멋과가치를우리의일상생활속에서실용적으로표현하고있는사례이다. 이처럼실용적가치와품격으로생활의멋을더해주는세련된디자인사례가지속적으로개발되어우리의전통문화디자인이평범한일상속에서항시애용하고즐기는생활의일부가되기를바란다. 우리의생활속에서자주사용되어그기능과아름다움 을우리스스로향유함으로써전통의가치는끊임없이 새로운매력을이어나가게될것이다. 28

29 궁궐문양안경 경복궁근정전의문살과자경전의꽃담을현대적인감성의패턴으로응용하여다리에적용한안경테이다. 전통을담은안경테로멋스럽게연출할수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후원으로진행되는 2014 핀업디자인어워즈 (PIN UPP DESIGN AWARDS) 에서 이코노미조선특별상 수상작으로문화유산관련기관최초로우수디자인본상을수상한상품이다. 꽃담 FW 경복궁자경전꽃담을현대적인패턴으로 응용하여다리에적용한안경테. 소재 TR 가격 49,000 원 ( 안경테 ) 크기 꽃살 FD 경복궁근정전솟을꽃문살을현대적인 패턴으로응용하여다리에적용한안경테. 선글라스모델도함께판매. 소재 TR 가격 49,000 원 ( 안경테 ) / 65,000 원 ( 선글라스 ) 크기 꽃살 FD(T) 티타늄 경복궁근정전솟을꽃문살을현대적인패턴으로 응용하여베타티타늄소재의다리에적용한안경테. 선글라스모델도함께판매. 소재 TR, 베타티타늄, 아세테이트가격 180,000 원 ( 안경테 ) / 220,000 원 ( 선글라스 ) 크기 문의문화상품팀 / December 2014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29

30 참여마당 좋은생각 + 행복편지 청춘, 거침없이외쳐라 를보고 11월 24일 10시선정릉역무형문화재전수회관. 수능이끝나고무료한나날에지친고3 학생들에게큰즐거움이된공연이었습니다. 사실각반에서이공연을보러갈 12명을선정할때국악공연이라는타이틀에많은아이가지루할것이라예상하며참가신청하기를꺼렸습니다. 망설임없이지원했던저마저조금후회가될지경이었죠. 하지만공연은지루하기는커녕간간이대중적인노래와흥겨운춤, 훌륭한입담과아름다운우리전통가락으로이루어져끝이나는게아쉬워앙코르를요청할정도로재미있었습니다. 장타령, 축제등좋은것이많았지만그중에서도전통악기의이름을하나하나알려주시고짧은연주를들을수있었던것, 또국악식으로편곡해춤과함께선보인김범수의 눈물나는내사랑 순서가가장기억에남습니다. 여행을떠나요 아름다운나라 등의선곡을보며학생들에게자칫낯설게느껴질수있는국악을친숙하게여길수있도록한세심한배려를엿볼수있었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훨씬, 정말많이훌륭했던이공연을관람한것에굉장히기쁘고앞으로도이러한국악공연이더욱흥했으면하는바람입니다. - 박현주님 - 무형문화재전수학교지원사업수혜학교에서드립니다. 저는 2014년도무형문화재전수학교지원사업수혜를받은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학교장정윤식입니다. 본교는지금까지근 30여년동안봉산탈춤동아리를운영해오고있습니다. 그동안탈춤반을운영하는데여러어려움이있었으나올해본교가한국문화재재단으로부터전수교육지원사업에선정되는행운에힘입어우수한강사초빙등그동안의학교자체적으로학생들지도에어려웠던점들을많이해소할수있었습니다. 또한, 학생지도에헌신적으로임해주신봉산탈춤보존회소속인전수조교박상운선생님의노력으로본프로그램의결실이더욱빛이났다고생각합니다. 지원해주신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님이하모든관계자께다시한번감사드리며저희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탈춤반이앞으로도기회가있으면교육지원사업에재선정되는영광을누릴수있기를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정윤식님 - 30 재단홈페이지 ( 에 월간문화재 구독후기또는재단의문화행사에대한관람후기를남겨주시면 월간문화재 에소개해드립니다.

31 알림마당 한국문화재재단공공부문온실가스감축우수기관선정, 금상수상 한국문화재재단이환경부가주최하고한국환경공단이주관하는 공공부문온 실가스 에너지목표관리 2013 년도운영성과보고대회 에서온실가스감축 우수기관으로선정되어금상을수상하였다. 재단에서는태양열시스템을설 치하고, 에너지소비를줄이기위해노력을사례를발표하여타기관의좋은 모범이되었다. 인류무형유산 농악 등재를축하합니다. 제9차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보호를위한정부간위원회에서는우리나라의농악을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으로등재하기로결정했다. 한국의 17번째인류무형유산으로등재된 농악 은인류의창의성과문화다양성에이바지함으로써무형문화유산의가시성을높이고국내외다양한공동체간의대화를촉진한다 는평가를받았다 대한민국문화유산영상공모전시상식개최 학교너머전통문화교실소고만들기 일시 : ( 토 ) / 2회 (10:00~12:00/14:00~16:00) 장소 :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2층교육관 대상 : 초등학생 ( 선착순 25명 ) 접수방법 : 재단홈페이지 ( 선착순접수 재료비 : 1만원 문의 : 한국문화재재단공연전시팀 한국문화재재단 ( 이사장직무대리이원준 ) 은 11월 28일, 한국의집에서 2014 대한민국문화유산영상공모전시상식 을개최하였다. 이번시상식에는약 20여명의공모전수상자들과이사장직무대리이원준외재단관계자들이함께하여총 13개의수상작품에대한시상과함께대상및최우수작품에대한영상상영등의행사로진행되었다 대한민국문화유산영상공모전은한국문화재재단이주최 주관하고, 문화재청과네이버 ( 주 ) 이후원하였다. 우리문화유산의소중한가치와우수성과아름다움에대한인식확산을위해문화유산을대상으로다양한공익아이디어영상물제작을주제로진행되었다. 작품선정은작품기획 구성력과영상표현력과완성도등의심사기준을통해대상 1편 ( 전은지, 임이슬 우리의이야기, 태극기 ) 을포함하여일반부, 학생부각 6개의우수한영상작품이선정되었다. 33 한국문화의집 KOUS 기획공연진옥섭의무용담 _ 사무치다 일시 : ( 화 ) 16:00/20: ( 토 ) 19:00 장소 : 한국문화의집 KOUS 관람료 : R 석 5,000 원 주최 : 한국문화재재단 후원 : 문화재청 문의 : ~1 < 수상작품명및수상자명단 > 입상구분 성명 제목 비고 대상 전은지, 임이슬 우리의이야기, 태극기 문화재청장상 최우수상 봉승관 알면가치가보입니다 안효은, 이혜연문화유산을심심 ( 心心 ) 해요우수상정예은가장아름다운것들일반부이해욱, 유소은, 김흰한양도성, 역사를품다 장려상 서지원, 심지아 문화유산, 당신만의놀이터가되다 오수민, 김은아, 노치원저렴하지만저렴하지않은최우수상최미루, 강호경 66819의기억 재단이사장상 황승하ㄱㄴㄷㄹㅁ우수상최해리, 이민영, 한인서문화재부르마블학생부김영경만약에 장려상 김지후, 김지아 더욱더다가온달콤한문화유산 조남훈, 정현아, 오세원 잊혀진문화유산 앞으로한국문화재재단은문화유산채널 ( 을통해우리 문화유산을접하고가치를이해하고누릴수있는다양한형태의참여의장을 마련할계획이다.

32 제 7 회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각자전수동문전 중요무형문화재제 17 호봉산탈춤청소년 수험생과함께하는 꽃보다봉산탈춤 기간 : ( 수 ) ~ ( 화 ) ( 일요일개관 ) 개막식 : (17:00) 장소 :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3층기획전시실 관람시간 : 10:00~18:00 전시내용 :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각자반에서수학중이거나수료한동문약 36명작품전시 문의 : 한국문화재재단공연전시팀 일시 : ( 목 ) 오후 4시 장소 :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민속극장풍류 대상 : 청소년 수험생이면누구나가능 공연내용 : 봉산탈춤하이라이트공연및봉산탈춤따라하기 관람료 : 무료 문의 : 봉산탈춤보존회사무국 한국의자수, 야생화로꽃피다 기간 : ( 금 ) ~ ( 일 ) ( 일요일개관 ) 장 개막식 : :00 소 :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3 층기획전시실 관람시간 : 10:00~17:00 전시내용 : 하늘나리, 개망초, 꽃무릇, 연꽃, 바람꽃, 지칭개, 민들레, 쑥부쟁이, 도라지꽃등야생화를자수로한작품전시 문의 : 한국문화재재단공연전시팀 길금공예연구소특별기획전 은실박이그림무늬 Beautiful Eun-sil bagi - Korean Traditional Pattern of Ipsa 중요무형문화재제 15 호북청사자놀음 2014 특별기획공연북청아라리 일시 : ( 토 ) 오후 3 시 장소 :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민속극장풍류 주최 주관 : 북청사자놀음보존회 후원 :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 ( 재 ) 봉림 관람료 : 무료 문의 : 기간 : ( 월 ) ( 월 ) * 일요일휴관 장소 :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1층공예전시실 전시내용 : 2014년한해동안입사장전수교육을통하여입사유물에나타나있는그림무늬를수집하고정리한결과물전시 전시참여 : 홍정실 ( 보유자 ), 김선정 ( 이수자 ), 김문정 ( 이수자 ), 홍경아 ( 전수자 ), 박흥규 ( 전수자 ), 박영애 ( 전수자 ), 조미선 ( 전수자 ) 주최 / 주관 : 길금공예연구소 후원 :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중요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 문의 : 년 12 월중요무형문화재기 예능공개행사일정 제 38 호조선왕조궁중음식 ( 한복려 ) 일시 : 2014 년 12 월 5 일 ( 금 ) ~ 2014 년 12 월 6 일 ( 토 ), 오전 10:00 장소 : 1. 궁중음식연구원 2. 북촌박물관, 서울 제 5 호판소리 ( 김청만 ) 일시 : 2014 년 12 월 7 일 ( 일 ), 오후 5:00 장소 : 국립국악원우면당, 서울서초구 제 104 호서울새남굿 일시 : 2014 년 12 월 11 일 ( 목 ) ~ 2014 년 12 월 12 일 ( 금 ), 오전 10:00 장소 :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민속극장풍류, 서울강남구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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