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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晚悟洪震硏究朴永錫*180) Ⅰ. 序論 Ⅱ. 洪震의 成長過程과 漢城政府樹立 에서의 役割 Ⅲ. 臨政初期의 活動과 國務領 Ⅳ. 中國東北地域(滿洲)에서의 韓國獨立黨結成과 日武裝闘爭 Ⅴ. 中國本土에서의 政黨活動과 民族獨立運動의 展開 Ⅵ. 臨政末期(重慶)의 左右合作運動과 聯立內閣成立後의 民族運動 Ⅶ. 歸國後의 政治活動 Ⅷ. 結論 Ⅰ. 序論日帝의 침략이 노골화되어 가던 구한말에 洪震은 漢城平理院主事, 判事, 충청도재판소 검사로서 근무하면서 의병들의 활동에 대하여 만족의 입장에서 처리하고자 하였다. 더구나 1910년 일제가 한국을 강점한 시기에서 울분에 넘쳐 검사직을 버리고 변호사로 직을 바꾸 었으며, 그후 1919년까지 항일변호사로 종사하게 되었다. 1919년에 3 1운동이 일어났을 때에는 이에 적극 가담하여 활동하였으며 그해 4월에는 13道代表者로서 漢城政府를 수립하는데 주동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후 上海로 망명하 여 임정수립에 앞장섰다. 홍진은 臨政의 내무 법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1921년에는 제 3대 임정의정원 의장, 1926년에는 임시정부 4대 국무령으로서 분열 대립되었던 임정의 혼란을 수습하여 영도하였다. 그후 그는 활동지역을 중국 본토에서 만주지역으로 이동하였다. 그것 은 만주지역이 다수의 한국인이 거주하는 곳이며 일제와 직접 무장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만주지역으로 근거지를 옮긴 그는 全民族唯一黨運動을 전 개하였으며 1930년에 와서는 民族大黨인 韓國獨立黨을 조직하여 당수에 취임하였다. 그리 고 한국독립당의 산하에 당군인 韓國獨立軍을 창설하여 과감히 독립전쟁을 수행하였다. * 建國大學校史學科敎授.

2 國史館論叢第18輯 1931년 소위 만주사변 을 계기로 만주지역에서의 활동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자 1933 년에 산해관을 넘어 중국본토로 돌아 온 그는 그후 임정내에서의 활동과 정당활동을 계속 하였다. 그리고 重慶시기에는 17대 臨時議政院 의장( )에 다시 취임하여 의회민주 정치의 수립, 임정의 확대강화, 광복군의 전력강화, 임정의 국제적 승인획득, 在中韓人의 권익옹호에 진력하고 또한 좌우합작에 의한 연립내각을 조직하여 혁명역량을 총집결, 조국 의 광복과 한민족의 해방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였다. 해방 후 還國한 그는 국토가 분단된 美蘇 양군에 의한 군정하에서 1946년 2월에 민족 진영의 총집결체인 非常國民會議의 의장에 피선되어 좌우합작 협력과 아울러 건국사업에 진력하다가 1946년 9월에 서거하였다. 이처럼 구한말에서부터 해방 이후에 이르기까지 홍진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국내외에 서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한 대표적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진에 대하여 는 지금까지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홍진의 민족독립운 동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Ⅱ. 洪震의 成長過程과 漢城政府樹立에서의 役割 만오 홍진은 개항 직후인 1877년 8월 27일 서울 車洞 (현재의 서소문)에서 豊山洪氏洪在植과 淸州韓氏韓素東 사이 3형제 가운데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처음의 이름은 洪冕熹였고 독립운동초기에는 洪鎭이라고도 불렸다. 명문의 가난한 선비집에서 출생한 그는 불행하게도 일찍이 부친을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성장하게 되었으나 어머님으로부터 엄한 교육을 받았다. 특히 그는 효성이 지극하고 형제 간에 우애가 돈독하였을 뿐 아니라 남달리 시국의 혼란과 西歐列强의 침략에 일찍이 눈을 뜨고 새로운 학문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홍진은 法專前身인 法官養成所에서 법학을 공부하였다. 1898년에 졸업한 후에는 한성평리원 主事로 임명되었으며 그 이듬해인 1899년에는 판사로 승진되었다. 그가 주사, 판사로서 활동하던 이 시기에는 갑오경장 민비시해 단발령 의병의 봉기 親露政權의 수립 獨立協會의 성립 그리고 萬民共同會의 활동 독립신문의 간행 외국의 이권약탈 등으로 정책의 혼란이 심하였던 때였으므로 그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일제의 간섭으로 고충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더구나 1900년대에 들어와서는 이러한 형세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러 일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함으로써 그리고 곧 이은 乙巳保護條約 의 체결로서 사실상 한국은 일본의 반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에 대항하여 한민족은 계몽운동 의병투쟁 등

3 을 통하여 조선의 국권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시기인 1905년에 洪震은 충청도(충주)재판소 검사로 전임되었다. 洪震은 조선통 감부 하의 검사였으나 항일의식이 투철하였으므로 일제로부터 나라를 찾기 위하여 생명을 건 의병을 기소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편법으로 소위 의병사건 에 대하여 요령껏 묵 살 또는 감형하는 방편을 취하였다. 그러한 그는 1910년에 일제에 의하여 한국이 강점되자 의병사건에 대한 논고를 거부하고 검사직을 사임하였다. 그후 상경한 그는 서울과 平壤에 서 변호사업을 개업하고 억울하게 당하는 한민족을 변호하고자 하였다. 특히 평양에서는 1920년대에 중국본토와 만주 등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金應燮과 변호사 공동사무실을 사용하면서 교류하였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한민족의 편에서 일제와 효과적으로 투쟁할 수 있고, 애국지사들을 변호할 수 있을 것인가, 또는 변호사를 그만 두고 직접 중국으로 망 명하여 독립운동의 일선에 서는 것이 변호사를 하는 것보다 나을 것인가 등 현실적인 당면 문제 등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그들의 이러한 생각에 3 l운동은 하나의 큰 계기가 되 었다.1) 그는 3 1운동에 앞장섰던 것이다. 즉 3 1운동시 충북 淸州郡의 연락책임자로서 활 동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조직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洪震韓南洙金思國李圭甲 등은 각 독립운동단체와 우국지사 등을 망라하여 전국적인 조직에 착수하 였다. 그리하여 1919년 4월 2일에 일제의 감시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는 仁川萬國公園에 서 임시정부를 조직하고 선포식을 갖기로 하였다. 아울러 파리강화회의에 보낼 대표 선정 과 국민대표회의를 개최할 것과 李東旭에게 國民代表趣旨文, 臨時政府宣布文約法 등을 초 안케 할 것 등을 비밀리에 협의하였다. 1919년 4월 23일 국민대표 명의로 집정관 총재 李承晚, 국무총리 총재 李東輝, 외무총 장 朴容萬, 내무총장 李東寧, 군무총장 盧伯麟, 재무총장 李始榮, 법무총장 申圭植, 외교총 장 文昌範, 학무총장 金奎植, 법무차관에 洪震 등을 선임, 국내에서 유일의 한성정부를 조 직하여 선포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연합통신을 통하여 세계에 알려졌다. 이와 같은 漢城政府를 조직하는 데에는 홍진을 위시한 安詳悳韓南洙李奎甲李春塾 등이 중심이 되었 다. 그들은 4월 8일에 龍川에서 木船을 이용하여 중국의 安東을 경유하여 상해로 망명하였 다.2) 1) 韓國民族運動硏究所, 大韓民國獨立運動功勳史 (1971) pp 晚悟洪震略史 는 洪震의 孫子洪錫柱가 작성한 것으로 아직 刊行되지 않은 원고임 ( 국내 운동여명기, 晚悟洪震略史 pp. 1 5). 辯護士認可狀前檢事洪冕熹隆熙一年五月二十九日法部大臣趙重應 2) 朴殷植, 韓國獨立運動之血史 (서울신문사, 1946) pp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獨立運動史 4권(1974) pp , pp 洪淳鈺, 仁川自由공원에 臨政기념비 세우자 ( 京仁日報字).

4 國史館論叢第18輯 Ⅲ. 臨政初期의 活動과 國務領 1919년 4월 9일 孫貞道李光洙 등의 건의로 4월 10일, 11일 양일 간 상해 프랑스조계 지인 金神父路에서 29명의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제 1회 임시의정원 회의가 개최되었다. 여기에서 李東寧이 의장으로 선출되었으며 국호 연호 관제 임시헌장 10조 헌장선포문이 결 정되었다. 이어서 국무원선거는 국무총리에 이승만이 선출되었고 곧 이어 6부의 총장 차장 국무원 비서장 등이 4월 13일에 공포되었다. 상해로 망명한 홍진 일행은 임정에 참여 하였 다. 그리고 5월 13일에는 홍진이 임정의정원 의원에 피선되었으며 請願法律審查委員을 맡 게 되었다. 그것은 종래 法官出身으로 이 분야에 조예가 깊었던 까닭이다. 동년 7월 8일에 개최된 제 5회 의정원회의에서 그는 법제위원장으로 피선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동년 11월 에는 국내에서의 연고로 인하여 충북 충주군 조사위원과 충청도 선거위원장도 역임하였다. 임정이 어느 정도 체제를 갖춘 1920년 3월 19일에는 의정원 상임위원회 제 4분과위원이 되었으며 4월에는 군사분과위원으로 임명되었다. 이에 그의 비중은 의정원 내에서도 점차 커졌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게 되어 1921년 4월 6일에는 議政院全院委員長 으로 피선, 임정의 중추적인 인물로 부상된 것이다.3) 한편 1921년 4월 9일에는 상해 대한교민회 단장이었던 張鹏의 후임으로 피선되었으며 8 월 26일에는 한국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 對太平洋會議外交後援會를 조직하였는데, 여 기에도 또한 간사장에 피임되어 책임이 막중하였다. 또한 1921년 5월 16일에는 임시의정 원에서 제 3대 의장에 피선되어 의장으로서 1922년 4월 3일까지 임무를 수행하였는데 그 때 부의장은 趙琬九이었다.4) 한편 홍진은 1922년 7월에 李東寧盧伯麟李始榮趙素昂金九安昌浩 등과 時事策進會를 조직하여 임시의정원과 국민대표회주비위원회 간의 갈등 등 수습에 앞장섰다. 그 후에도 꾸준히 임정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계를 주도하기 위하여 1922년 9월에 법무총장, 그리고 내무총장의 중책을 맡아 1924년 4월까지 시종일관 업무를 수행하였다.5) 그리고 1925년 臨政이 대통령제에서 국무령제로 개편된 이후 1926년 7월 7일에 제 4대 국무령에 임명되 어 趙素昂李裕弼金應燮趙尙燮崔昌植 등으로 국무위원회를 구성하였는데 홍진은 그 내각 에 외무총장도 겸직하게 되었다. 사실 홍진의 국무령 취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3) 趙東杰, 大韓民國臨時政府 ( 한국사 21, 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韓國民族運動史料 : 中國篇 (1976) 참고. 4) 在上海日本總領事館警察部第二課, 朝鮮民族運動年鑑 1921년 8월 13일조. 5) 韓國民族運動硏究所, 앞의 책 p

5 왜냐하면 초대 국무령이었던 李相龍이 組閣에 실패하였고 梁起鐸과 安昌浩 등은 국무령에 임명되었으나 취임 조차 않았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도 상해의 정국과 임정의 모순과 갈등 그리고 위기가 얼마나 심하였다는 것을 주지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러한 때에 취임한 그 에게는 독립운동계의 중심체인 임정을 재건해야 할 중대한 책무가 있었다.6) 홍진은 제 4대 국무령에 취임하면서 독립운동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방략을 모색 하기 위하여 臨時政府施政方針三大綱領을 천명하였다. 임시정부 시정방침 3대강령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비타협적 자주독립운동을 振作한다. ② 全民族大黨體를 건립한다. ③ 각 피압박민족과 대연맹을 체결하고 기타 우리의 국교를 증진한다.7) 한편 국무령 홍진은 1926년 11월 10일 李沰金東三吳東振尹世葺曺成焕金佐鎭玄天默尹秉庸 등을 국무위원으로 보임하고 임시정부를 강화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하였 다.8) 그러나 1926년 12월 10일 홍진내각이 한계에 부딪혀 사퇴하고 이어서 金九가 임명 되었으며9) 홍진은 국무령의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동년 12월 29일 또다시 의정원의원으 로 보선되었다. 그후 1927년 초부터 홍진은 각지에 산재하여 있는 민족의 혁명적 총역량을 하나로 뭉쳐 국내외에 유일한 대독립당을 조직하자는 분위기와 여론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경주하였다. 그리하여 1927년 4월에는 唯一獨立黨上海促成會委員에 선임되었으며 北京廣東武昌南京 등지에 한국유일독립당촉성회를 조직하는데 앞장섰다. 그리고 1927년 9월에는 각 지역 대표연합회 上海代表에 피선되었으며 11월 8일 각지 대표연합회 예비회의를 상해에서 열었 다. 11월 14일에는 민족유일독립당을 조직하여 이념체계 확립과 근현대적인 한국정당 조직 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10) 6)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國務領選擧 ( 韓國民族運動史料 : 中國篇 p. 572, 韓國民族運動硏究所, 앞의 책 p ) 晚悟洪震略史 pp. 7 8,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國務領三條政綱 ( 韓國民族運動史料 : 中國篇. 8)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韓國民族運動史料 중 臨時政府國務領과 國務員就任에 관해 1926년 9 월 20일字在上海總領事가 外務大臣에 報告한 要旨. 臨時政府國務領과 國務員就任의 件國務員選任國務員就任新政府成立新政府部署 의 내용 참조. 9) 한국민족운동연구소, 앞의 책 p )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韓國唯一獨立黨上海促成會의 現狀 앞의 책 pp 慶尙北道警察部, 韓國唯一黨上海促成會 ( 高等警察要史 ) pp 및 韓國獨立唯一黨北京促成會宣言害 같은 책 pp 참조.

6 國史館論叢第18輯 Ⅳ. 中國東北地域(滿洲)에서의 韓國獨立黨結成과 抗日武裝闘爭 중국본토의 각 지에서 민족유일당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홍진은 어느 지역보다도 해 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절대다수인 중국동북지역에서의 唯一黨운동에 관심을 두고 있었 다. 그리하여 중국본토에서 민족유일당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에 중국동북지역에서의 민족유일당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1927년 12월에 민족유일독립당 만 주파견대표로서 鄭遠과 함께 만주로 향하였다. 그들은 상해를 출발하여 북경을 경유, 1928 년 1월에 독립운동의 중심지인 吉林에 도착하였다. 당시 만주에는 총 100만(실지로는 60 만 정도)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正義府參議府新民府 등 수 많은 독립운동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었으므로 이들 단체의 통합단일화는 독립운동선상에서 전력의 극대화를 위하여 절실한 급선무였던 것이다. 특히 홍진은 만주지역에 대하여 우선 한국과 만주지역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곳으로 독립 투쟁의 기지화가 이미 이루어져 있으며 독립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인적인 자원과 그 동원 가능성에 있어서 절대적인 이점이 있고, 또한 독립전쟁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한인사 회를 바탕으로 한 군자금 모금이 유리하다는 점 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홍진은 어느 지역보다도 이 지역에서의 통합운동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또한 홍진은 정의 부 참의부 신민부 등 삼부는 물론 교민단 그리고 여러 독립단체와 독립운동 지도자들과 여 러 차례의 접촉과 대화설득 등을 통하여 통합운동의 전력을 경주하였다. 그 결과 1928년 5월 12일에서 26일까지 길림에서 정의부 등 18개 독립운동단체의 대표들인 金東三玄正卿玄益哲李靑天李圭東 등과 북경에서 온 朴建秉 등과 함께 전민족유일당조직회를 개최하 고 유일당 조성과 대일방략 등에 대하여 토의하였으며 어느 정도 합의를 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유일당조직 방법론에서 단체조직 중심론과 개인조직 중심론의 의견차가 노정되어 각 의견을 주장하는 세력들 간의 대립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홍진 등은 부분적인 통합이 라도 이룩하고자 노력을 경주하였다.11) 이러한 가운데 1928년 12월에 金東三金尙德金元植李靑天金希山 등이 모여 革新議會를 조직하였는데 홍진이 부위원장에 취임하였다.12) 11) 丁原鈺, 在滿抗日獨立運動團體의 全民族唯一黨運動 ( 白山學報 19, 1975) pp , pp 蔡根植, 三府統一과 唯一黨問題 ( 武裝獨立運動秘史, 대한민국공보처, 1949) pp 원호처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유일당운동과 3부통합운동 ( 독립운동사 5권) pp ) 尹炳奭, 年에 正義新民參議府의 統合運動 ( 史學硏究 21, 1969) pp

7 홍진과 김동삼 등은 혁신의회의 당면과제로서 첫째 민족대당촉성의 적극적 방도, 둘째 적극적 군사행동의 추진 및 敵勢侵入防止, 셋째 합법적 韓僑 자치기관의 조직 등을 목표로 정하였다. 첫째는 민족유일당운동의 실패를 실패로 보지않고 계속 추진하여 성공할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항일세력을 더욱 조직강화하여 독립전쟁을 추진하겠다는 내 용이었다. 셋째는 한인사회를 항일적인 조직으로 더욱 강화하여 이 한인사회를 바탕으로 군자금과 독립운동 인력을 조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표를 정하고 同評議會의 이름으로 신민부와 참의부의 해체를 선언하였고 이 평의회는 民族唯一黨在滿促成會와 표리일체의 단 체가 되었다. 이 혁신의회는 민족주의 보수세력과 진보주의 급진파세력 등이 참여하는 좌 우합작적 성격이 강하였는데 이념상 대립을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은 해체되고 말았다. 이 러한 상황속에서 독립운동계는 커다란 수난을 겪게 되었다. 재만 독립운동계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김동삼이 일본영사관 경찰에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되었다.13) 또한 1920년대 독립전쟁의 영웅이며, 신민부의 주역이며, 三府統合運動에 이어 한족총연합회의 영도자인 김좌진 장군이 조선공산당 火曜系의 公道珍(가명 : 朴尙實)에게 암살되었던 것이다. 그리 하여 독립운동계는 지도자를 잃고 한때 침체상태에 빠지게 되었다.14) 이때 홍진이 나서서 만주지역의 독립운동에 전기를 마련하여 주었다. 이리하여 홍진의 탁월한 능력으로 1930년 7월에 李靑天申肅安勳李章寧閔武黄學秀 등의 동지들과 함께 새롭게 生育社와 韓族自治聯合會를 모체로 하여 한국독립당을 창당함 으로써 완벽하지는 못하나마 평소 염원하고 노력하였던 민족유일당을 창당하게 되었다. 그 리고 홍진은 한국독립당의 당수에 취임하였다. 그는 또한 한국독립당 내에 黨軍으로서 한 국독립군을 창건하여 동지였던 이청천을 총사령에 임명하여 총사령부를 길림성의 依蘭縣에 설치하고 독립전쟁을 수행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한국독립당과 한국독립군의 설치는 홍진에게 있어 그가 1926년 9월에 임정의 국무령으로 취임하여 발표한 시정방침 3대 강령 중 하나인 전민족대당체 건립의 숙원을 이룩한 것이라고 하겠다. 홍진은 한국독립당을 中央黨部支黨部區黨部의 三級조직으로 하였는데 중앙지도부의 구 성은 아래와 같다. 拙稿, 海外獨立運動의 基本構造 : 1920年代後半革新議會를 中心으로 ( 韓國史學 8, 한 국정신문화연구원, 1986) pp ) 拙稿, 革新議會의 方略論과 그 活動在滿韓人獨立運動史硏究, 一潮閣, 1988) pp 와 주 12) 참조. 14) 徐廷柱, 金佐鎭 ( 金佐鎭將軍傳, 乙酉文化社, 1948) pp 金佐鎭將軍의 암살범에 대하여 異論이 많았으나 中國延邊大學史學科朴昌昱敎授의 硏究結果에 의하면 종래 암살범으로 알려졌던 朴尙實(本名公道珍)이 아니고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의 화요계 에 소속되었던 公道珍으로 알려졌다(1989년 12월 10일 本人과 朴昌昱敎授와의 對談, 장소는 국사편찬위원회).

8 國史館論叢第18輯 중앙위원장(당수) 洪震 총무위원장 申肅 조직위원장 南大觀 선전위원장 安勳 군사위원장 李靑天 경리위원장 崔灝 15) 감찰위원장 李章寧 한편 일제는 그 동안 대륙침략전쟁 정책을 내면적으로 수행하여 왔으나 마침내 한계에 이르렀다. 왜냐하면 일제의 중국동북지역에서의 소위 특수권익이 중국민족의 항일의식이 고조되면서 위협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더욱이 1928년에 일본의 관동군이 張作霖을 폭사 시킨 후 그의 아들인 張學良이 중국동북지역의 총보안사령이 되어 조직적인 항일운동을 전 개하였던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국민정부와 합작이 이루어짐에 전중국이 통일되어 그들의 항일의식은 더욱 격렬하여졌으며 또한 중국국민당의 遼寧外交協力會가 중심이 되어 治外法權의 철폐를 주장하였던 것이다. 이에 일제는 중국동북지역에서 철수냐 그렇치 않으면 후 퇴냐 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으며, 이에 일제는 1931년 9월 18일 東北事變을 감행하여 中國東北地域에 침략을 개시하였다.16) 일제의 關東軍의 중국동북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침략이 개시되자 중국동북군의 일부와 중국민족의 항일전이 시작되었다. 이에 홍진은 韓國獨立黨을 급속히 군사조직으로 개조 강 화하여 군구제도를 실시하고 이를 36군구로 확대 개편하였다. 1931년 11월에는 북만의 길 림성 五常縣大石河子에서 한국독립당 중앙위원회 (일명 대석하자회의)를 개최, 홍진 당수 의 주도하에 각 군구에 총동원을 하달하여 정규적 군사행동을 개시할 것과, 일체의 당의 업무를 군사작전 방향으로 개시할 것, 그리고 대일항전을 위해서는 전략전술상 韓中 양 군 대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하여 특파원을 吉林省 정부당국에 보내어 교섭을 진행할 것 등을 결정하였다.17) 아울러 전 군구에 총동원령을 내려 兵員의 소집과 동시에 재만한인사회에 대한 징모에 착수하였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한국독립당 군사위원장인 이청천과 신숙 남대관 등은 길림 15) 박 환, 韓族總聯合會의 結成과 그 活動 ( 韓國史硏究 52, 1986) pp , 在滿韓國獨立黨의 性格 (西江大學校博土學位論文, 1990) 참조 원호처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독립운동사 5권, pp 조경한, 白岡回顧錄 (한국종교협의회, 1985) pp ) 栗原健, 關東都督府問題提要 ( 對滿蒙政策の面, 原書房, 1966) p. 46과 郭松齡事件と日本帝國主義 같은 책 pp 참조, 江口圭一, 日本帝國主義史論 (1975). 重光葵, 外交回想錄) (每日新聞社, 1953) pp 森島守人, 關東軍の計劃の全貌 ( 陰謀暗殺軍刀, 岩波書店) pp ) 拙稿, 洪震 ( 獨立運動家列傳: 再發掘 한국독립운동사 Ⅳ, 한국일보사, 1989) pp 한국민족운동연구소, 앞의 책 pp 晚悟洪震略史 pp

9 에 소재하고 있는 吉林護路軍聯合軍總部로 찾아가서 丁起 총사령관과 협의한 결과 韓中 연합전선의 편성과 아울러 대일 작전계획의 구체적인 조건의 합의에 도달하였다. 그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 관동군의 중국동북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침 략의 성격과 전황을 볼 때에 일시적인 침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韓中 양 국군 은 대일전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과 포석에 임하는 태세를 갖추어 전동전을 할 것, 둘째 대 일전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작전상 韓中 양 군의 지역분담을 설정해야 하며, 中東鐵道를 중 심으로하여 중국군이 서부지역을, 한국측이 동부 방면을 담당하기로 할 것, 셋째 특히 외국 이라 할 수 있는 중국동북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한국독립군으로서는 경제적 군사적 기 반이 빈약한 처지에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군사에 대한 보급일체를 중국측이 부담할 것, 넷째 전시 후방교란은 한국독립군의 장교가 담당할 것 등이었다. 이리하여 일제의 불법적 인 침략전쟁에 대응하는 대일전이 본격화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1932년 11월 29일에 길림성 오상현 沙河子에서 홍진은 한국독립당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일작전상에 있어서 몇가지 사항을 의결하였다. 첫째 작전지역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동만 즉 북간도지역으로 정하고 독립군을 이곳으로 이동시킬 것, 둘째 한국 독립당군인 한국독립군의 부사령관에 황학수를 선임할 것, 셋째 일제의 침략하의 무질서와 혼란 속에서 가장 긴급한 과제는 兵員의 재징집과 중모문제이므로 이에 노력할 것 등이었 다. 그후 홍진 등 한국독립당측은 이러한 문제를 갖고 중국측과 교섭을 전개하였다. 홍진은 1932년 12월에 김상덕과 신숙을 남경에 있는 중국국민정부에 파견하여 한중연합 군 조직을 재교섭하였다. 이어서 홍진은 현지에서 慶惠春 등과 함께 작전지역인 중동선 연 변 동부일대의 재만동포에게 직접 대일전에 참전하여 줄 것을 호소하였다. 그 내용은 청년 동포여 병든 나라 고치는 병원의 일꾼이 되라 라는 외침이었다. 홍진은 일제의 침략전쟁이 더욱 가속화되자 황급히 근거지를 寧安縣의 오지인 고목나무 굴속으로 이동하고 그 속에서 黨務와 대일전을 주도하였다. 이 근거지에서의 어려움의 일면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 다.18) 해가 뜨면 곧 톱으로 벌목하여 도끼로 장작을 만들고 고목나무 굴속의 불이 계속해서 타도 록하고 눈을 녹여 음료수로 하고 수수밥에 소금국으로 식사하며 밤이면 불의의 적의 공격에 대 비하고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키기 위하여 경춘혜와 교대로 보초를 서야했다. 이 시기에 홍진 은 수수밥 속의 돌을 깨물어 어금니 한개가 부러지기도 하였다. 수수 소금 기타 식량과 일체의 18) 拙稿, 白山李靑天將軍 ( 在滿韓人獨立運動史硏究, 一潮閣, 1988) pp 지헌모, 靑天 장군의 혁명투쟁사 (1949) 참조. 晚悟洪震略史 pp 蔡根植, 韓國獨立黨及獨立軍의 組織 ( 武裝獨立運動秘史, 대한민국공보처, 1949) pp

10 國史館論叢第18輯 장비는 중국 구국군에서 수 개월분을 마차에 실어와서 중국병사들이 거처로 운반 보급하여 왔 다. 한 때는 일단의 중국마적에게 피습되어 잡혀서 민가의 기둥에 묶이어 감금되었으나 한국독 립당의 당수임이 밝혀지자 중국구국군에 연락되어 吳義成 부대원이 당도하여 홍진을 산속으로 호위안내하여 거처로 돌아오게 하였다. 이때는 엄동설한의 시기인지라 돼지고기와 고량주로 술 자리를 벌이고 있던 차 기둥에 묶인 채 있던 홍진에게 술과 고기를 대접함에 있어서 그 태연한 모습에 마적의 두목이 감동하여 신분을 물어 대한국독립당의 당수임이 밝혀지자 포박을 풀어주 고 무릎을 꿇어 대죄를 용서하기를 간청하고 중국구국군에게 연락하기에 이르렀다.19) 위와 같은 내용을 통해 볼 때 한국독립당과 독립군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는 가를 가히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홍진을 중심으로 한 항일독립 군은 치열한 항일전을 전개하였다. 1932년 9월에는 雙城堡전투에서 그리고 동년 12월에는 鏡泊湖전투에서 일본군 기병대 200명을 소탕한 대전과를 올렸던 것이다. 1933년 7월에는 四道河子전투에서 日滿軍 1개사단 병력을 대파하는 큰 전과를 올렸다. 1933년 9월에는 한국독립군의 이청천 총사령관이 주도하여 중국군과 연합하여 일본군의 飯塚 연대 병력을 大甸子嶺전투에서 크게 섬멸하였다. 대전자령전투는 1920년대의 청산리 독립전투에 못지 않았던 독립전쟁이었다. 1933년 7월에는 東京城전투에서 역시 큰 전과를 이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삼성은 거의가 일제의 지배하에 강점되었으며 이에 한국 독립군은 역부족으로 이 지역에서 더 견디기가 힘들게 되었다. 그리하여 생존한 민족진영 의 독립운동지도자와 독립군간부들은 독립전쟁의 한계에 도달하여 후일을 기하고 관내로 이동하기로 결정하였다.20) 이에 1933년 5월 경 李圭彩를 국민정부가 소재하고 있었던 남 경에 파견하여 朴賛翊을 만나도록 하였다. 박찬익은 중국동북의 정세를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국민정부의 요인들과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홍진으로서는 한국독 립당과 병력의 관내로의 이동과 그 비용이 큰 문제였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박찬익은 南京의 국민정부와 임정의 김구와의 다각적인 교섭을 전개 하였다. 그 결과 한국독립당원 즉 한국독립운동 지도자의 관내로의 이동에 대한 비용은 김 구가 부담하기로 결정하는 대신에 한국독립당군은 해체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홍진 등은 관내로 이동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자금을 받았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항전하던 항 일근거지와 병사들을 두고 한국독립당 본부와 당원들은 1933년 11월에 관내로 이동하였 다.21) 이때에 당수인 홍진은 일본군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어부로 가장하여 낚시도구를 들 고 산해관을 거쳐 중국관내로 갖은 고생 끝에 도착하였다.22) 19) 晚悟洪震略史 pp 와 韓國獨立黨의 活躍慘敗의 初陣 위의 책 pp ) 蔡根植, 在滿將領의 入關 ( 武裝獨立運動秘史 ) p ) 주 20)과 洛陽軍官學校韓人特別班 ( 武裝獨立運動秘史) ) pp 참조. 22) 위의 책 p. 195와 晚悟洪震略史 pp 참조.

11 Ⅴ. 中國本土에서의 政黨活動과 民族獨立運動의 展開 홍진은 1933년 11월 당본부를 북경으로 이동한 후 남경으로 가서 산해관 이남 美洲露領 등에 있는 모든 혁명운동단체들이 대동단결하여 단일전선을 펼 것을 주창하였다. 한편 홍진은 한국독립당과 남경에서 尹琦燮 등이 조직한 한국혁명당을 통합하여 민족주의 정당 인 新韓獨立黨을 결성하고 당수에 피선되었다. 그리고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에 참가하여 크게 활동하게 되었다. 또한 홍진은 1935년 7월에 金元鳳이 주도한 민족혁명당 창당위원 이 되었으나 바로 뒤인 9월에 뜻이 맞지 않아 민족혁명당을 탈당하고 말았다. 그후 바로 항주에서 한국독립당을 재건하고 뜻을 함께 한 조소앙 등과 함께 정당을 주도하였다.23) 홍진은 1937년 7월에 한국독립당 대표로서 남경으로 와서 조선혁명당의 이청천과 한국 국민당의 金九 대리로서 宋秉祚와 만나 범민족세력의 단일전선을 구축하는데 합의하였다. 그리고 바로 美洲에 있는 玄楯이 대표하는 국민회, 이승만이 대표하는 同志會, 田耕武가 대 표하는 團合會, 韓始大가 대표하는 愛國團, 朴信愛가 대표하는 婦人愛國團 등 6개 단체를 합하여 1937년 8월 17일에 3당 5개 단체로서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를 결성하는데 주동 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24)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의 간부로는 洪震趙素昂李光玄益哲嚴恒燮趙琬九趙擎韓 등이 활동하였다. 이를 계기로 임시정부의 바탕이 공고하게 마련되었다. 한편 이해 겨울 일본군 의 침략으로 남경이 위기에 직면하게 됨에 홍진은 임정과 함께 長沙로 이동하였다가 1938 년에는 유주로 그리고 1939년에는 사천성 기강으로 계속 이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1940년 11월에 홍진은 임정의 國務委員會 고문에 취임하여 활동하였으며 또한 한국광복운동단체연 합회 9개 단체가 또 다시 통합하여 한국독립당으로 개편되자 그는 중앙감찰위원장에 피선 되었다. 한편 1940년 임시의정원은 전란 속에서 확대강화와 해외독립운동계의 대동단결을 위하여 독립운동자대표대회를 소집하고 단일전선을 위하여 심혈을 경주하였다. 그리고 1941년에는 임정을 四川省重慶 즉, 중국의 항일의 거점인 동시에 국민정부의 임시수도가 있는 그 곳으로 옮겼다.25) 23) 한국민족운동연구소, 洪震 앞의 책 p 참조. 한국일보사, 晚悟洪震 ( 獨立運動家列傳, 1989) pp 姜萬吉, 朝鮮民族革命黨成立의 背景 ( 韓國史硏究 61 62, 1988) pp ) 中國外交部情報司, 韓國黨派之調査與分析 (民國 33년 4월) 原本國民黨史會所蔵. 胡春惠, 辛勝夏譯, 新韓獨立黨과 그 主張 ( 中國 안의 韓國獨立運動, 檀國大學校出版部, 1978) pp ) 胡春惠, 西遷等 3段階와 그 活動 위의 책 pp , 1940年の在支不逞朝鮮人の不穩策

12 國史館論叢第18輯 Ⅵ. 臨政末期(重慶)의 左右合作運動과 聯立內閣成立後의 民族運動 1942년 10월 26일 오전 8시에 국민정부의 임시 수도였던 重慶市吳師爺巷 1호에서 제 34회 임시의정원 회의 2일째가 개회되었다. 이 회의에서 홍진 의원에 의하여 새로 참여한 의원의 자격심사가 발의되어 통과되었다. 이리하여 韓獨黨 조선민족혁명당 조선민족해방동 맹 조선혁명자연맹 조선민족당 무정부주의자 등을 총망라한 柳子明柳林閔弼鎬金元鳳李貞浩崔錫淳姜弘周金尙德申榮三 등 21명이 임정의정원 의원으로 참가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 의정원 회의를 속개하여 좌우합작에 노력을 경주한 홍진 의원이 임시의정원 제 17대 의장에 절대 다수 표로 피선되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26) 의정원의장에 당선된 홍진 의장은 신임치사에서 다사다망한 이때에 다 같이 합심동력 하기를 역설하였다. 그리하여 제 34회 의정원 회의 6일째인 10월 30일에 분과위원회를 새로이 구성하게 되었다. 각 분과위원회의 인원은 5명이었으며 제 1분과위원장에는 車利錫 의원, 제 2분과위원장에는 趙琬九 의원, 제 3분과위원장에는 崔錫淳 의원을, 제 4분과 위원장에는 柳東說 의원을 각각 선정하였다. 한편 임정의 국제적 승인을 획득하기 위하여 홍진은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波蘭大使館과 접촉을 갖는 등 온갖 노력을 경주하였다. 또한 혁명지도자들이 고령화되는 것에 대비하여 젊은층 독립운동자의 양성에도 크게 노력 하였다.27) 일제의 침략전쟁이 날로 가속화하고 대일전쟁이 격심해 가는 정세하에 1943년 9월 1일 의정원의장 홍진에게 金九를 위시한 국무위원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하자 그는 정치적 역 량을 발휘하여 이를 수습하였다. 그리고 1944년 4월에는 제 5차개헌을 단행하여 국무위 원회 주석, 부주석 그리고 14명의 국무위원 및 약간의 비국무위원인 부장(정무위원)을 두 는 내각제를 도입하였다. 이어서 한국독립당 민족혁명당 등 각 파 간의 이견을 의정원에서 설득 조정하여 좌우합작의 연립내각을 탄생시키는 산파역을 하였다. 그 결과 1944년 4월 動狀況 ( 朝鮮獨立運動 Ⅱ, 原書房, 1967) p ) 愛國同志援護會, 韓國獨立運動史 (1956) p. 353의 大韓民國臨時憲章第 3條 참조. 大韓民國 25년 (1943) 6월 10일 黃民眞正書(甘結書) 抄本(中國國民黨黨史編纂委員會所藏). 胡春惠, 韓國臨時政府의 改組와 政潮 ( 中國 안의 韓國獨立運動 ) pp ) 晚悟洪震略史 pp 政務報告書提出의 件 1945년 4월 11일 國務委員會主席金九의 洪震議長에의 政務報告 (1944년 5월 4일 9일) 참조

13 일 국무위원 주석 김구와 부주석 김규식, 그리고 국무위원 14명의 선서식이 의정원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즉 종래부터 의견대립으로 분열되어 왔던 한독당 조선민족혁명당 신한 민주당 조선민족해방동맹 무정부주의자연맹 등이 총망라되어 통합을 이루었던 것이다. 그 리하여 종래에 사상적인 대립으로 우익 민족주의자들로만 구성된 내각에서 탈피하여 좌우 의 모든 혁명역량이 총집결됨으로써 대일항전의 새로운 국면이 형성되었던 것이다.28) 홍진 의장의 노력으로 좌우합작의 내각이 성립됨과 아울러 정국이 안정되자 이를 지켜 본 중국측에서 홍진 의장의 정치적 역량을 재평가하게 되었다. 이에 중국국민당 정부의 실력자인 국민당비서장 吳鐵城 장군이 홍진 의장을 방문하여 통합에 대하여 계속적인 노 력을 부탁하기도 하였으며, 국민당의 조직부장인 朱家驊도 방문하여 앞으로 우리측이 하 는 사업에 대해 협력과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하였다.29) 한편 홍진은 임정의정원의 의장으로서 의정원을 이끌고 나가면서도 1944년에 새로운 민주정치의 발전을 위하여 온건 보수세력을 표방하는 新韓民主黨을 柳東說辛公濟金鹏濬姜弘大(周)등 제 동지들과 함께 조직하였다. 그리하여 머지않아 조국이 광복되는 날 한국 에 나아가서 어떠한 근대적인 민족국가를 건설할 것인가에 대하여 구상하기도 했다. 그러 한 구상을 하고 있던 때인 1945년 8월 15일 중경에서 일본의 항복소식을 듣게 되었 다.30) 해방이 되자 홍진은 임정요인들과 함께 1945년 12월 1일 오후 미국주둔군 사령관 하지 중장의 배려로 미군수송기로 상해를 출발하여 김포로 향하였다. 그러나 김포지역에는 눈 이 많이 내렸기 때문에 방향을 바꾸어 군산비행장에 도착하였다. 이는 27년만의 귀국으로 서로가 감격의 눈물을 홀렸다. 이때 같은 비행기로 귀국한 인사는 홍진 외에 임정요인으 로서 崔東旿趙素昂.趙琬九金星淑柳林趙擎韓金元鳳成周寔張建相金鹏濬曹成焕黄學秀 등이었다. 홍진 등 일행은 군산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충무로 2가 한미호텔에 투숙하였 다.31) 28) 第36回臨時議政院議事錄 참조. 李炫熙, 第 5次改憲과 그 過程 ( 大韓民國臨時政府史, 集文堂, 1983) pp 와 第 5次改憲의 內容과 그 性格 같은 책 pp 년 10월 7일 제 35차 議會(民國 25년)에서 臨時憲章(修改)前文草案 참조. 29) 閔石麟, 晲観申圭植先生傳記 ( 韓國魂 ) p. 73. 中央黨組織部朱部長上總裁簽呈中華民國 32년 5월 12일字(中國國民黨黨史編纂委員會所蔵). 晚悟洪震略史 pp ) 晚悟洪震略史 pp ) 위의 책 pp

14 國史館論叢第18輯 Ⅶ. 歸國後의 政治活動 홍진이 1945년 12월에 귀국하였을 때 광복된 한국은 이미 美蘇 양군이 국토를 분단하 여 軍政을 실시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혼란이 있었으며 정치적으로는 민족진 영과 공산진영의 좌우대립과 갈등이 심각하였다. 이러한 국내정국을 본 홍진은 크게 실망하고 통분해서 한 때는 실의에 빠졌다. 특히 일 본과의 항일투쟁 과정에서도 사상적인 대립이 있어 항일혁명역량을 감퇴시키고 심지어는 동족의 상쟁까지 있었음을 기억할 때 해방된 조국에서 이러한 대립이 더욱 격화되어 민족 의 분열과 대립에서 통일국가와 독립국가를 건설하지 못하는 국내의 실정을 보고 더욱 그 러하였던 것이다. 이에 홍진은 해외에서 좌우합작 운동을 추진하고 연립내각을 성공시켰던 경험을 토대로 이러한 사상적 대립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1945년 12월 중순 경 조선공산당의 원로격인 洪南杓를 茶屋洞의 洪承吉家에 초청하여 우익세력과의 합작을 막후 에서 교섭, 통합할 것을 추진하였다.32) 그러한 가운데 귀국한 지 얼마되지도 않아 함께 돌아온 임정요인 사이에서조차 분열이 있게 되었다. 홍진의 간곡한 교섭과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원봉 성주식 장건상 김성 숙 등이 떠나고 말았던 것이다. 이에 홍진은 또 한번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33) 한편 홍진은 1946년 2월 1일 민족진영 제 정당단체가 명동천주교 성당에 모여 비상국민 회의를 소집하자 의장에 피선되었다.34) 비상국민회의 의장에 당선된 그는 우선 정국의 안 정과 정치협상 등에 심혈을 경주하던 중 과로하여 1946년 4월에 서울대학교 병원 제 1내 과에 입원 치료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입원 중에도 좌우합작위원회 구성을 제의하는 한 편 우익측의 대표로 최동오와 김봉준 등을 추천하였다. 이때 미군정 당국도 좌우합작에 많 은 관심을 표시하고 군정장관의 정치고문인 버치 중위를 파견 문병겸 정치적인 문제의 자 32) 國內에 돌아와서 : 失意와 새출발 ( 晚悟洪震略史) ) pp ) 晚悟洪震略史 pp 洪震先生을 追慕하면서 (兪海濬回想記) 未刊行 참조. 34) 조선일보 字民衆總意는? 各界人士 195名을 招請今日非常國民政治會議 참조. 조선일보 字政治委員會를 設置非常國民會議無期休會 참조 中央日報字大韓臨政立憲記念式 참조. 서울신문 字民議와 非常國民會議는 別個洪震氏會見談 참조. 洪震先生을 追慕하면서 (兪海濬回想記) 未刊行 참조. 서울신문 字正式國會의 前身非國洪議長의 就任辭 참조. 서울신문 字內部相互의 政治的全作非常國議議長洪震氏會見談 참조. 서울신문 字過渡政府責任者選出에 美蘇國干涉指定不可? 참조.

15 문을 받기도 하였다. 이때 통역은 김규식의 장남인 金鎭東이 맡았다.35) 홍진은 병원에 있으면서도 혼란한 해방정국을 수습하고 자주독립 국가를 하루 속히 이룩 하기 위하여 보수세력을 기반으로 한 중산층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것을 제의하였다. 그리하여 김성숙 洪詳熹 등과 상의하여 新進黨이라는 당을 창당 중에 9월 8일 에 69세를 일기로 서거하였다.36) Ⅷ. 結論 만오 홍진이 출생하여 성장하던 시기는 구미열강과 일본제국주의가 조선을 침략하던 시 기였다. 또한 부패한 봉건정부가 주체적으로 외세에 대응할 수도 없었던 그러한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에 출생하여 성장한 그는 새로운 지식을 얻으려는 향학열이 강렬하였으며 민족 의식이 또한 강하였다. 홍진은 신식교육에 일찍이 눈을 뜨고 법관양성소에서 법학을 마친 후 검사에 임명되어 활동하였으나 곧 사직하고 일제가 한국을 강점한 1910년 이후에는 평양과 서울에서 항일 변호사로 일하였다. 1919년 3 1운동 때에는 이에 적극 참가하였으며 4월 8일에는 인천의 만국공원에서 역사적인 한성정부를 수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어서 국내 에서의 운동에 한계를 느끼고 적극적인 항일독립운동을 추진하기 위하여 중국의 상해로 망 명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결행했던 것이다. 상해로 망명한 그는 1919년 상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여 임정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크게 활약하였다. 더구나 1926년에는 홍진이 국무령으로 취임하여 시정 3대 방침을 천명하였으며 그 시정방침을 갖고 임정을 이끌고 가게 된 적도 있었다. 이것만 보 아도 홍진이 해외독립운동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홍진은 선진국의 정당이 이념정당으로서 以黨治國 으로 국가를 통치하고 있다는 것을 간 파하고 우리 독립운동도 以黨治獨立運動으로써 이념적으로 단결하고 통합하여 대일항전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중국의 각 지역에서 우선 민족유일당 촉성회를 35) 晚悟洪震略史 pp 大韓民國獨立運動功勳史 p 金東成, 祖國光復에 마친 一生: 晚悟洪震先生 16周忌를 마치고 ( 京鄕新聞字). 36) 晚悟洪震略史 p. 44 (洪錫柱와의 對談, 1987년 7월 8일 뉴욕에서). 大韓民國獨立運動功勳史 p 東亞日報字洪震議長別世 및 字晚悟先生의 葬儀名士雲集裏에 盛大執行 서울신문 字晚湖洪震氏別世-愛國志士의 恨 만흔 生涯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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¹é¹üÈ¸º¸ 24È£ Ãâ·Â 2009.가을 24호 2_ . 02 03 04 08 10 14 16 20 24 28 32 38 44 46 47 48 49 50 51 _3 4_ _5 6_ _7 8_ _9 10_ _11 12_ _13 14_ _15 16_ _17 18_ 한국광복군 성립전례식에서 개식사를 하는 김구(1940.9.17) 將士書) 를 낭독하였는데, 한국광복군이 중국군과 함께 전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