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연수보고서.hwp

Transcription

1 2011 대구사회복지사 해외연수 프로그램 일 시 : (금) - 27(금) < 6박 8일 > 연수지 : 터키

2 목 차 사회복지사윤리강령 대구사회복지사 해외연수 프로그램 경과보고 대구사회복지사 해외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명단 9 연수스케치 10 - 강동훈, 구은영, 박미현, 이진규, 이경미, 전용우, 정경희, 조진현 터키의 사회복지시설 특성 19 - 김진의, 김희영, 권정미, 이승희, 이영민, 조을연, 허승용 터키의 역사와 유물 22 - 김나형, 김명지, 김성수, 김원봉, 박찬선, 이재미, 황응수 터키의 문화와 생활양식 42 - 김선영, 김영숙, 변정선, 신정한, 이대주, 임은영, 정해수 개인 소감문 55

3 사 회 복 지 사 윤 리 강 령 전 문 사회복지사는 인본주의ㆍ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를 존중하고 천부의 자유권과 생존권의 보장활동에 헌신한다. 특히 사회적ㆍ경제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사회정의와 평등ㆍ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선 다. 또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와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저 들과 함께 일하며, 사회제도 개선과 관련된 제반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사회복지사는 개인의 주체성과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어떠한 여건에서도 개인이 부당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이러한 사명을 실천하기 위하여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전문가로서의 능 력과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에 우리는 클라이언트ㆍ동료ㆍ기관 그리고, 지역사회 및 전체사회와 관련된 사 회복지사의 행위와 활동을 판단ㆍ평가하며 인도하는 윤리기준을 다음과 같이 선언 하고 이를 준수할 것을 다짐한다. 윤 리 기 준 Ⅰ. 사회복지사의 기본적 윤리기준 1. 전문가로서의 자세 1) 사회복지사는 전문가로서의 품위와 자질을 유지하고, 자신이 맡고 있는 업 무에 대해 책임을 진다. 2)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종교ㆍ인종ㆍ성ㆍ연령ㆍ국적ㆍ결혼상태ㆍ성 취향ㆍ경제적 지위ㆍ정치적 신념ㆍ정신, 신체적 장애ㆍ기타 개인적 선호, 특징, 조건, 지위를 이유로 차별 대우를 하지 않는다. 3) 사회복지사는 전문가로서 성실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며, 이 과정에 - 1 -

4 서 어떠한 부당한 압력에도 타협하지 않는다. 4) 사회복지사는 사회정의 실현과 클라이언트의 복지 증진에 헌신하며, 이를 위한 환경 조성을 국가와 사회에 요구해야 한다. 5) 사회복지사는 전문적 가치와 판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기관 내 외로부터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을 받지 않는다. 6)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복지 전문직의 가치와 권위를 훼손 해서는 안 된다. 7) 사회복지사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등 전문가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사회정의 실현과 사회복지사의 권익옹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전문성 개발을 위한 노력 1)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식과 기 술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며 이를 활용하고 전파할 책임이 있다. 2)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사회복지사는 저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자발적이고 고지된 동의를 얻어야 한다. 3) 연구과정에서 얻은 정보는 비밀보장의 원칙에서 다루어져야 하고, 이 과정 에서 클라이언트는 신체적, 정신적 불편이나 위험ㆍ위해 등으로부터 보호 되어야 한다. 4) 사회복지사는 전문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되, 이를 이유로 서비스의 제 공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5) 사회복지사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등이 실시하는 제반교육에 적극 참여하 여야 한다. 3. 경제적 이득에 대한 태도 1)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지불능력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이유로 차별대우를 해서는 안 된다. 2) 사회복지사는 필요한 경우에 제공된 서비스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용료를 책정해야 한다. 3) 사회복지사는 업무와 관련하여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 하여서는 안 된다

5 Ⅱ. 사회복지사의 클라이언트에 대한 윤리기준 1.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1)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권익옹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행동한다. 2)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에 대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하며, 전문적 기술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 3)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자기결정권을 최대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 야 하며, 저들의 이익을 최대한 대변해야 한다. 4)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직무 수행과정에 서 얻은 정보에 대해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 5)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받는 서비스의 범위와 내용에 대해,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알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6) 사회복지사는 문서ㆍ사진ㆍ컴퓨터 파일 등의 형태로 된 클라이언트의 정 보에 대해 비밀보장의 한계ㆍ정보를 얻어야 하는 목적 및 활용에 대해 구 체적으로 알려야 하며, 정보 공개 시에는 동의를 얻어야 한다. 7) 사회복지사는 개인적 이익을 위해 클라이언트와의 전문적 관계를 이용하 여서는 안 된다. 8) 사회복지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클라이언트와 부적절한 성적관계를 가져 서는 안 된다. 9)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환경조성에 클라이언트를 동반자로 인정하고 함께 일해야 한다. 2. 동료의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1) 사회복지사는 적법하고도 적절한 논의 없이 동료 혹은, 다른 기관의 클라 이언트와 전문적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 2) 사회복지사는 긴급한 사정으로 인해 동료의 클라이언트를 맡게 된 경우, 자신의 의뢰인처럼 관심을 갖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Ⅲ. 사회복지사의 동료에 대한 윤리기준 - 3 -

6 1. 동 료 1) 사회복지사는 존중과 신뢰로서 동료를 대하며, 전문가로서의 지위와 인격 을 훼손하는 언행을 하지 않는다. 2)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전문직의 이익과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동료와 협력해야 한다. 3) 사회복지사는 동료의 윤리적이고 전문적인 행위를 촉진시켜야 하며, 이에 반하는 경우에는 제반 법률규정이나 윤리기준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4) 사회복지사가 전문적인 판단과 실천이 미흡하여 문제를 야기시켰을 때에 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클라이언트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 5) 사회복지사는 전문직 내 다른 구성원이 행한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제반 법률규정이나 윤리기준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 6) 사회복지사는 동료 및 타 전문직 동료의 직무 가치와 내용을 인정ㆍ이해하 며, 상호간에 민주적인 직무관계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2. 수퍼바이저 1) 수퍼바이저는 개인적인 이익의 추구를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2) 수퍼바이저는 전문적 기준에 의해 공정하게 책임을 수행하며, 사회복지사 ㆍ수련생 및 실습생에 대한 평가는 저들과 공유해야 한다. 3) 사회복지사는 수퍼바이저의 전문적 지도와 조언을 존중해야 하며, 수퍼바 이저는 사회복지사의 전문적 업무수행을 도와야 한다. 4) 수퍼바이저는 사회복지사ㆍ수련생 및 실습생에 대해 인격적ㆍ성적으로 수 치심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Ⅳ. 사회복지사의 사회에 대한 윤리기준 1) 사회복지사는 인권존중과 인간평등을 위해 헌신해야 하며, 사회적 약자를 옹 호하고 대변하는 일을 주도해야 한다. 2) 사회복지사는 필요한 사회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사회정책의 수립ㆍ발전ㆍ 입법ㆍ집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해야 한다. 3) 사회복지사는 사회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정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사회정책의 - 4 -

7 수립ㆍ발전ㆍ입법ㆍ집행을 요구하고 옹호해야 한다. 4) 사회복지사는 자신이 일하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이해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Ⅴ. 사회복지사의 기관에 대한 윤리기준 1) 사회복지사는 기관의 정책과 사업 목표의 달성ㆍ서비스의 효율성과 효과성 의 증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클라이언트에게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 2) 사회복지사는 기관의 부당한 정책이나 요구에 대하여, 전문직의 가치와 지식 을 근거로 이에 대응하고 즉시 사회복지윤리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3) 사회복지사는 소속기관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기관의 성장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Ⅵ. 사회복지윤리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1)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윤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사회복지윤리실천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여야 한다. 2) 사회복지윤리위원회는 윤리강령을 위배하거나 침해하는 행위를 접수받아, 공 식적인 절차를 통해 대처하여야 한다. 3) 사회복지사는 한국사회복사협회의 윤리적 권고와 결정을 존중하여야 한다. 사회복지사 선서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간존엄성과 사회정의의 신념을 바탕으로, 개인ㆍ가족ㆍ집단ㆍ조직ㆍ지역사회ㆍ전체사회와 함께 한다. 나는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고,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면서, 개인이익보다 공공이익을 앞세운다. 나는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을 준수함으로써, 도덕성과 책임성을 갖춘 사회복지사로 헌신한다. 나는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명예를 걸고 이를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8 2011 대구사회복지사 해외연수 프로그램 경과보고 목 적 사회복지사들이 새로운 복지문화를 체험함으로써 견문을 넓혀 사회복지현장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사회복지사들에게 사기진작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함 개 요 1. 연수기간 : (금) - 27(금) <6박 8일> 2. 연수지역 : 터키 3. 참가인원 : 대구지역사회복지사 31명 4. 참가자격 가. 사회복지현장 근무경력 3년 이상인 자 나. 당해연도를 포함한 최근 3년 이상 회원의 의무를 다한 자 신청 및 심사 1. 신청기간 : (금) 도착분까지 2. 신청서류 : 해외연수 신청서 1부, 자기소개서 1부 (홈페이지 다운로드 공지사항에서 다운로드) 3. 신청방법 : 구비서류 우편 또는 방문 신청 4. 심사방법 : 협회 내 권익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정 5. 결과발표 : 서류 심사 후 선정자 개별통보 기대효과 1. 해외연수를 통해 새로운 복지문화에 대하여 이해하고 경험함 2. 사기진작과 재충전을 통해 전문적인 역량을 강화함 - 6 -

9 2011 대구사회복지사 해외연수 프로그램 참가자 명단 연번 성 명 근무기관 직 책 1 강동훈 달성군종합사회복지관 주 임 2 구은영 대구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 3 권정미 달서구청 전담공무원 4 김나형 서구 평리5동주민센터 전담공무원 5 김명지 대구북구지역자활센터 사회복지사 6 김선영 달서구 본동주민센터 전담공무원 7 김성수 안심종합사회복지관 과 장 8 김수동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 사 무 장 9 김영숙 대구광역시여성회관 전담공무원 10 김원봉 동촌종합사회복지관 주 임 11 김진의 학산종합사회복지관 과 장 12 김희영 서구제일종합사회복지관 팀 장 13 박미현 제일기독종합사회복지관 대 리 14 박찬선 중구 남산2동주민센터 전담공무원 15 변정선 본동종합사회복지관 주 임 16 변현정 대구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사 17 신정한 대덕노인복지센터 소 장 18 이경미 산격종합사회복지관 부 장 19 이대주 진명재가노인복지센터 원 장 20 이승희 월성종합사회복지관 과 장 21 이영민 남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담당사회복지사 22 이재미 달서구 성당1동주민센터 전담공무원 23 이진규 아시아재활교육센터 사회복지사 24 임은영 서구청 전담공무원 25 전용우 효성노인복지센터 원 장 26 정경희 달서구청 주민생활지원과 전담공무원 27 정해수 SOS아동보호센터 원 장 28 조을연 (재)TLM korea 대 표 이 사 29 조진현 누리노인복지센터 시 설 장 30 허승용 대구시지노인병원 노인복지센터 팀 장 31 황응수 대구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사 무 국 장 - 7 -

10 연수스케치(전체 일정) 강동훈 구은영, 박미현, 이진규, 이경미, 전용우, 정경희, 조진현 5월 20일 금요일 새벽 4시 30분 대구사회복지사협회 터키연수에 참가자들이 이른 새벽 밤잠을 설친 채 대구어린이회관 앞에 모였다. 모두들 잠을 설쳐서인지 조금 피곤해 보였지만 터키연수 에 기대에 차 보였다. 총 32명의 참가자들이 다 모이고 협회장님의 인사말씀을 뒤로한 채 고속버스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오전 9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수속을 한 후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우리는 앞으로 10시간가량 비행을 할 예정이며, 모스크바크를 경유해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할 계획이다. 한국시간 10시 30분, 우리는 모스코바 공항에 도착한 후 11시 30분에 이스탄불행 비행 기로 환승했다. 한국시간 새벽 2시 30분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호텔로 이동하였다. 호텔 에 도착하니 새벽 3시 50분이지만, 터키시간으로는 저녁 10시 30분. 오랜 시간의 비행으 로 피곤하기도 그리고 싱숭생숭하기도 한 시간이다. 그리고 지금부터의 여행스케치는 터키시간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11 5월 21일(토) 오전 7시에 기상해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는 5성급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 했다. 터키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전 8시 터키 관광버스에 탑승했다. 특이하게도 뒷문이 있고 좌석이 매우 높다. 모두들 신기해한다. 차에서 가이드의 터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이어졌다. 터키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정치 와 경제가 분리되어 있으며, EU연합의 최대이슈가 되고 있다고 했다. 다음 달 선거를 앞두고 있어 - 의원내각제+대통령제 복합, 수상이 실질적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며, 대중화된 광장 등에서 간단한 선거운동 하는 정도라고 알게 되었다 - 현재 수상(에르도 안 총리)에 대한 전 국민의 확실한 신임중이라는 내용도 전해 들었다.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기상 후에 집의 창문과 차의 창문을 닦는 다는 것이다. 터키에서 연수일정동안 지켜본 결과, 정말 창문이란 창문은 죄다 깨끗하다 못해 반짝거렸다. 10시 30분, 소피아성당에 도착했다. 가톨릭과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복합적 느낌, 알뜰살 뜰하게 원형이 보존된 상황이 매우 우수해 보였다. 1층에 들어설 때부터 그 웅장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2층은 실제 6층 높이 2층에서 보는 1층과 돔형 천정은 감탄사 가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웠다

12 한껏 아름다웠던 소피아성당을 뒤로하고 우리는 터키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기 위해 이 동하였다. 10시 30분 시설에 도착했다. 출입문부터 제복을 입은 경비원과 검색대 내부사 진 촬영불가 등 어쩐지 삼엄한 기운이 흘렀다. 다행이도 시설에 후원담당자가 시설을 안내해주기로 하고 간단한 단체사진도 허락해 주었다.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니 이곳은 양로원이 아니라 종합사회복지시설 같았다. 아동부터 노인, 장애인까지 다양한 유형의 입소자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시설은 노후 되었으나 입소자들이 산책하거나 활 동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어 보였으며 한국의 현대식 시설보다 오히려 더 따뜻하고 정다 워 보였다. 시설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여행스케치답게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다. 시설방문을 마치고 톱카프궁전으로 이동했다. 12시 정오, 톱카프궁전에 도착했다. 톱카 프궁전은 24명의 슐탄이 거주했던 이슬람의 성지이다. 모세의 지팡이와 다윗의 칼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곳이 유명한 유적지라는 것을 수많은 인파를 보아 알 수 있었다. 솔 직히 그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관람하는데 어려움이 만만찮았다

13 톱카프궁전 관람을 마치고 점심으로 케밥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보통 생각 하는 한국의 그 케밥이 아니다. 커다란 빵과 스프, 바비큐 고기와 야채 그리고 밀밥이다. 스프는 특유의 향이 진하며 빵은 복어처럼 빵빵하고 속은 비어있었다. 메인메뉴인 케밥 은 한마디로 엄청 짜다. 그 와중에 믿지 못할 사실은 외국인이라 많이 짜지 않게 만들 었다고 한다. 근데 짜다. 마치 소금에 절인 것처럼. 힘든(?)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로 이동했다. 오후 9시, 앙카라의 호 텔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했다. 이곳에서도 케밥이다. 역시 짜다. 이 곳 사람들은 더운 날씨 때문에 음식을 매우 짜게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이 나라 사람들이 왜 짜게 먹는지 알게 되었으니. 저녁식 사를 끝으로 터키에서의 첫날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5월 22일 일요일 오전 아침식사 시간이 되었다. 조식뷔페를 보니 오로지 빵이었다. 그래도 우리의 연수단 원들은 다들 잘 먹는다. 오전 7시, 호텔을 출발해 한국공원에 도착했다. 휴무일임에도 관리인이 특별히 나와서 문을 열어주었다. 유독 친절해 보였던 관리인의 아버님은 한국 전쟁이 참전하셨다고 한다. 한국공원은 매우 조용하고 깨끗했다

14 한국공원을 나와 초대대통령 묘지를 원거리에서 관람하고 소금호수로 이동했다. TV에 서 보았던 새하얀 소금호수를 생각했는데 그냥 호수였다. 하지만 물은 정말 짰다. 가이 드가 꼭 소금호수에 가면 물맛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는데 정말인가 보다. 다음은 데린구유(지하도시)로 이동했다. 12시 데린구유(지하도시)에 도착했다. 지하동굴 로 입구 옆에 환풍구가 있었으며, 지하 신학교까지 1층에서 8층까지 공개되어 있었다. 데린구유 안은 평균온도 10도로 허리를 굽혀야 이동 가능할 정도 협소했으며, 기독교 박해를 피해 신앙을 지키고자 이곳에 지하도시를 건설하고 생활하였다고 한다. 이 지하 도시에 수만 명이 생활했다고 하니 솔직히 상상이 되지는 않았다. 오후 3시 데브란트에 도착했다. 낙타모양 협곡, 성모마리아 모양의 바위도 존재하는 곳 이었다. 오후 3시 30분, 파샤바계곡 일명 스머프 마을 을 관람하고 인근 괴뢰메 골짜기 와 우치히사르를 관람했다. 웅장한 자연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하고 머리를 맑게 만드는 것만 같았다.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며 피로를 풀었다

15 5월 23일 월요일 오늘은 파묵칼레로 이동만 800km의 대장정이다. 오늘의 대장정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어제 잠을 자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하여 10시 30 분 콘야에 잠시 들른 후 우리의 이동수단인 버스로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저녁 7시 30 분이 되어서야 파묵칼레에 도착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 안에서 간단한 온천욕(석 회수온천)을 즐긴 후 연수팀 전원이 함께 인근식당에서 양고기와 맥주를 마시며 물담 배 를 피웠다. 물담배 는 연기는 수증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피울 수 있기에 연수단원 모 두 한 번씩 피워보았다. 이로써 800km 대장정 이동의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16 5월 24일 화요일 오전 7시에 출발해 파묵칼레 석회붕과 히에라폴리스를 관람하였다. 더운 날씨에 아주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따가웠다. 과거 3만 명 거주했다는 히에라폴리스는 건물의 흔 적만 넓게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따뜻한 석회붕으로 족욕을 즐겼다 하지만 책에서 보았 던 소도시의 느낌은 없어지고 큰 관광단지정도로 느껴져 좀 아쉬웠다. 이어 오전 10시 에페소로 이동 오후 2시 에페소에 도착했다. 1963년 교황으로부터 성지로 선포되었으며 성모마리아가 살았던 집과 성 요한 무덤이 있는 곳이다. 이슬람교회에서는 성모마리아를 본받아야 하는 여성상으로 손꼽고 있다고 한다. 엄청난 관광인파 속에 성지순례를 온 신부님과 수녀님들도 보인다. 신전등은 파괴되었 지만 그 상태로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여기서 떼어 낸 신전기둥을 소피아성당의 기둥 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2만4천명을 수용하는 경기장(파바로치가 공연했던)이 있으며 도 서관과 맞은편 공식 집장촌이 있는 것이 특이했다. 많은 인파 속에서 설명을 듣고 관광하며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 광경은 동양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멋진 광경임이 분명했다

17 오후 4시, 아이빌릭(해안휴양지)로 이동하여 오후 7시 숙소에 도착했다. 저녁식사를 마 친 후 연수단원들의 해안가 맥주파티가 이루어졌다. 바닷가를 보고 있으니 꼭 우리나라 해운대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맥주파티를 끝으로 오늘 일정도 무사히 마쳤다. 5월 25일 수요일 오전 7시 어김없이 우리는 숙소를 출발했다. 10시 30분쯤 지났을까 트로이에 도착했다. 실제보다 작게 제작된 트로이의 목마와 성벽들을 관람했다. 눈에 띄는 구경거리는 없지 만 전체적으로 옛 건물의 잔해들을 볼 수 있었다. 10시 이스탄불을 목표지로 차나칼레에서 배타고 이동(버스로 이동할 경우 7시간)했 다. 배로 20분정도 이동했지만 사실상 아시 아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셈이다. 유럽과 아 시아가 이렇게나 가깝다니! 배에서 내려서 이스탄불까지는 300km, 지루한 이동이었지 만 버스 안에서 보는 경치는 아름다웠다. 오후 5시 30분 이스탄불 도착해 히포드롬과 오벨리스크를 관람 후 블루모스크 이동했다 블루모스크는 소피아성당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피아성당만큼의 웅장함을 느 낄 수는 없었다

18 오후 6시, 한국의 시장과 같은 바자르와 한국인 쇼핑점을 들렀다. 둘러보는 재미와 저렴 한 가격으로 모두들 약간의 기념품을 구입하였다. 드디어! 오늘의 클라이막스 석식이다. 오징어 볶음과 고등어조림, 미역국이 나왔다. 연수단원 모두 음식을 보며 나는 한국인 이다 를 생각했을 것이다. 모두들 수저를 드는 순간 대화는 사라지고 젓가락질 소리와 음식을 씹는 소리만 들렸다. 다들 밥을 2공기 이상을 거뜬히 해치웠던 것 같다. 식사 후 모두의 표정이 한결 밝아 보였다. 해외여행을 가려면 그 나라의 문화를 즐겨야 한다 했 는데, 음식 문화만큼은 힘이 드는 가보다. 오후 8시, 숙소에 도착했고 우리는 길거리에서 훈제 닭요리와 맥주를 마시며 터키에서 마지막 밤을 즐겼다. 5월 26일 목요일 9시 30분 터키에서의 멋진 추억을 뒤로한 채 공항으로 이동 무려 25시간이나 걸려 대구 에 도착했다. 모두들 긴 여정으로 피곤한 모습이었지만은 이번 연수는 모두에게 여러 가지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이번 연수를 진행해주신 대구사회복지사 협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9 터키의 사회복지와 시설특징 김희영 김진의, 권정미, 이승희, 이영민, 조을연, 허승용 터키의 사회복지시설 - 다루라제제 무에세세세 - 시 설 명 : DARULACEZE (다루라제제) - 설 립 일 : 1895년 - 시설종류 : 복지 관련 종합시설 - 수용인원 : 총 568명 - 직 원 수 : 직원 488명(그 중 의료진 62명) - 주 소 : Darulaceze caddesi No: Okmeydani sisli /ISTANBUL 1895년에 설립되어 이 시설을 거쳐 간 사람만 29,000명이다. 0~4세의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 갔고 10만의 불쌍한 이들이 이곳에 거처를 두었다. 27,000 평방미터의 넓이의 이 시 설은 7개의 건물과 병원, 아이들 시설, 도서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기존에 터키 내무부 소속으로 운영되던 곳이 자체 운영되어 개인이나 재단 등의 기부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가에서 간접적으로 기부를 받거나 바이람 - 터키의 종교 명절 - 때 양가죽을 팔 아서 남은 수익으로 업체나 재단에서 이곳에 기부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터키는 술집이 나 나이트 등에서 판매되는 주류의 3% 정도가 이러한 시설들을 위해 지원되고 있으며, 이곳도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국가의 간접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터키에는 15개 정도의 사회복지시설이 있지만 특이하게도 이스탄불과 같이 대도시에만 위치할 뿐 시 외곽지로 갈수록 사회복지시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도시에 사회복 지시설이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것이 우리의 실상과 다른 것 같아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시골에는 가족의 부양을 포기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 이란다. 동서양을 막론 하고 도시화된 지역에서 가족부양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공통점인가보다. 우리가 방문할 곳은 부양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들을 돌보아 주는 곳 이란 뜻의 다루라제제 무에세세세 라는 이름의 양로원이었다. 역시 시설의 위치부터가 전혀 사회복지시설이라는 느낌을 전혀 가질 수 없는 곳에 위치 하고 있었다. 마치 큰길가의 상점이나 식당의 입구 같은 느낌이다. 입구부터 제복을 입 은 경비원과 공항에서나 통과할 법한 검색대가 있었고 우리가 촬영여부를 묻자마자 단 번에 내부의 일체 사진촬영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20 멀리 한국에서 이 곳 터키까지 와서 기관을 방문한 기념으로 입구에서만이라도 단체사 진은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양해를 받았다. 그리고 다행이도 간단한 기관 안내와 질의응 답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오늘의 기관탐방을 도와주실 분은 시설의 기부금관리를 담당 하고 있는 Sumeyye(슈메이예) 선생님이시다. 입구에는 터키의 초대대통령의 흉상이 세워져 있었다. 좌측으로 가면 음료수 등을 판매 하는 카페와 시설 내에 각종 내부행사 시 사용하는 천막식 대형행사장 등이 있고, 그 앞에는 시설의 설립자 흉상이 중간에 세워져 있었다. 무려 116년의 역사를 가진 시설이 기에 그 설립자를 기억해야 할 만하다. 지진에 취약한 터키의 지형을 고려해서 최초 시설건립 시 이스탄불 내 가장 낮은 곳으 로 정하였고, 그때 심어둔 나무가 곳곳에 자라고 있어 안전장치가 충분하다는 설명이 있었다. 아마 지진이 난다면 아마 이 시설이 가장 마지막에 무너질 것이라고 말할 정도 였다. 이 시설은 양로원으로 부르고 있지만 실상은 이른바 종합복지타운 같은 곳이었다. 노 인뿐만 아니라 장애인도 생활하고 있었고, 심지어 0세에서 6세까지의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별관까지 갖추고 있었다. 직원들은 대부분 24시간 3교대식으로 근무를 한다고 했다. 600명을 수용하고 있는 이 시설의 직원 수는 400명 정도이며, 의사와 간호사들도 함께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사회복지사는 단 2명이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이 2명의 사회복지사의 주된 업무는 시설 내에서 함께 생활하기 힘들 정도의 클라이언 트를 관리하면서 관련된 공공기관에 보내거나,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개입하는 방식 의 조정업무가 주된 업무라고 한다. 생활인에 비해 직원 수가 부족하다는 고충을 들으 면서 이 역시 우리와 같은 공통점이라는 생각을 했다. 정부지원의 규모가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우리가 소위 생각하는 운영비 개념의 정부지 원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후원금 에 의존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복권 및 주 류 등 세금의 일부와 부유층의 소위 유언기증 에 의한 지원 그리고 시설에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돌아가실 때 본인들의 재산을 기부한 금액 등으로 시설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설 내 9개의 생활동이 있었지만 생활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두 똑같은 간격 의 똑같은 출입구와 문짝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생활자 중에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 경 우가 잦아 아예 정신과 치료를 전담하는 별도의 건물도 있었으며, 입구 쪽에는 비상상

21 황을 대비한 앰뷸런스까지 구비하고 있었다. 우리를 안내해주는 슈메이예 선생님은 정신과 치료건물을 지나면서 혹시 생활자가 돈을 요구하거나 빼앗으려고 하더라도 놀라지 말라며 미리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이곳 시설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의 생활이 어떨까 궁금하여 건물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하고 6명의 할머니들이 생활하시는 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병원과 비슷하게 침대를 배치해 놓고 있었지만, 약간은 아늑한 느낌마저 들었다. 시설을 돌아보면서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개인적으로는 대구광역시립희 망원 이 떠올랐다). 나무와 풀과 벤치로 조성되어 있었고, 모두들 손에 묵주 같은 이슬 람 기도도구를 지닌 채 산책하거나 휴식하고 있는 모습, 생활인중심의 내부조경에다가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도록 아예 입구부터 차량출입이 되지 않는 시설, 시설 내에서 이 불이나 양말을 짜면서 소일거리를 하는 모습 등등. 그리고 매년 11월에는 양이나 소를 죽인 뒤 그 가죽을 판 경비로 시설주변 이웃들에게 잔치를 열어주는 쿠르반 바이람 행사를 통해 이웃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었다. 안내를 마친 선생님은 한국의 사회복지는 어떠한지? 비슷한 점들이 많은지에 대한 질문 을 하였다. 한 기관만을 견학하고서는 비슷한지를 판단할 수 없어 우리가 살고 있는 대 구의 사회복지관과 시설들은 많지만, 모든 연령을 보호하는 시설은 아직 본 적이 없다 는 이야기를 하며 기관방문을 마무리 하였다. 터키에서 사회복지시설을 그것도 종합복지타운 개념의 시설을 방문하게 됨에 감사드리 며, 이곳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

22 터키의 역사와 유물 김원봉 김나형, 김명지, 김성수, 박찬선, 이재미, 황응수 Ⅰ. 터키의 역사 1. 흉노 제국 터키의 역사는 B.C. 3세기에 중국의 북방에서 건국되어 한나라에 위협적 존재로 여겨 졌던 흉노 제국에서부터 시작된다. 흉노는 기마와 궁술에 능해 철제 무기를 바탕으로 스텝의 서쪽 지역에서 활동하던 스키타이인들과 대결하는 한편 한나라를 공략하였다. 그러자 비단길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을 절감한 한무제는 강력한 흉노 토벌 정책 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한무제의 흉노 정벌로 인하여 흉노의 중국 변방에 대한 침공이 중단되고, 국가의 수입이 감소하여 흉노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내부적으로 는 권력 투쟁과 귀족, 관료, 왕자들 간의 알력과 갈등도 심화되어 흉노 제국은 급속히 약화되어 48년에 남흉노와 북흉노로 분리되었다. 남흉노는 중국과 북흉노 사이에서 완 충 역할을 하다가 216년에 중국에 복속되었고, 북흉노는 독립 국가 형태를 유지하며 후 한과 대립하였으나 선비족과 연합한 한나라에 패한 후 흩어졌다. 2. 돌궐 제국 흉노 제국에 이어 스텝 지역을 통일하고 투르크계 종족들을 통합한 것이 6세기의 돌궐 제국이다. 돌궐 제국은 처음으로 `투르크'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 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돌궐 제국의 창건자인 부민은 연연 치하에서도 연연의 공 주와의 혼인을 요구하는 등 완전한 예속 상태가 아닌 독자성을 유지하며 서위와 연합하 여 552년 연연을 멸망시켰다. 부민이 사망하자 스텝의 관습대로 형제, 자식에게 분배된 제국은 서부는 동생 이스테미가 통치하였고, 동부는 아들 무칸이 통치하였다. 서부 지역 을 다스리던 이스테미의 정복 사업으로 당시의 세계 제국인 사산조 페르시아와 비잔틴 과도 대등한 입장에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관계를 수립하였고 실크로드상의 요충지들이 돌궐 제국에 편입됨으로써 내륙 아시아 실크로드 중개 무역을 투르크인이 장악하게 되 었다. 그러나 무칸과 이스테미 사후 돌궐은 카간위를 둘러싼 권력 투쟁으로 동 서로 완전히 분리되었고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에 의해 스텝의 패권을 상실하게 되었다. 수나라 조정 은 동 서 돌궐의 분열과 내분을 획책하고 최대한 이용하며 동돌궐에 비해 군사적 정 치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서돌궐을 막기 위해 동돌궐을 적당히 지원하여 예속시키는 정 책을 구사하였다. 수에 예속되어 그 존재를 유지하던 동돌궐은 수나라가 고구려 원정에

23 전력을 기울이는 틈을 타 도전을 감행할 수 있었으며, 당조를 건설한 이연과 이세민을 지원하여 수의 몰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었다. 당이 내부의 정비와 중원 지배에 골몰해 있는 동안 동돌궐은 변방 확장에 성공해 옛 땅을 거의 회복하였으나 내분과 당태종의 출병으로 인하여 멸망하였다. 서돌궐은 동돌궐과 완전히 결별한 상황이었으나 동돌궐의 중국 복속에 분개하여 여러 차례 도전을 감행하였다. 그러나 서돌궐 역시 내분으로 인하여 658년에 중국에 완전히 복속되었다. 630~680년에 이르는 50년 동안의 암흑기를 거쳐 680년에 다시 당에 대항 해 후돌궐 시대를 열게 되었다. 쿠틀룩에 의해 재건된 후돌궐은 외튀켄을 중심으로 강 성해졌으며 그의 동생 카프간이 통치권을 이어 받으면서 중국 공략을 더욱 강화하였고 서부 군대로 하여 트란스옥시아나 주변에 대한 정벌을 계속하여 실크로드 교역을 위해 이 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더욱 확고히 하려 하였다. 그러나 세력을 확대하고 있던 아랍 과 티벳의 도전을 받고 돌궐 국가 부족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 731년 이후 돌궐족의 통 합은 와해되었다. 그 후 751년에 티벳, 아바시야조 연합국과의 탈라스 전쟁에서 당나라 가 패하게 되자 탈라스 이서 지역과 트란스옥시아나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은 사라 지게 되었다. 이 때부터 서돌궐은 이슬람의 영향을 받게 되고, 동돌궐은 스텝 전통을 유 지하며 불교를 믿다가 후에 몽골과 합류하였다. 3. 위구르 제국 돌궐 제국의 멸망으로 스텝에서 새롭게 투르크의 종족적 문화적 전통을 계승한 나라 가 위구르 제국이다. 과거 돌궐 제국의 중심지인 북아시아 지역에 제국을 건설한 위구 르는 13세기 몽골족이 이곳의 지배자로 등장할 때까지 중국 문화권과 마지막으로 대결 한 투르크 민족 국가였다. 위구르인은 전통적 유목 생활에서 정착 농경 생활을 받아들 이면서 새로운 종교와 사상을 수용하였고, 유목과 농경, 동서 문화를 두루 수용하고 융 합한 수준 높은 위구르 문화를 이룩하였다. 위구르는 중국과는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에 있었으나 돌궐과는 적대적이고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위구르족이 주도한 부족 연합은 혼란한 상태에서 돌궐을 멸하고 745년에 외튀켄에 위구르 국가를 세웠다. 위구르는 농 경 정착 생활로 변모해 가면서 중국 문화의 수입과 교역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중국으 로서도 위구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만큼 군사력이 강하지 못했으므로 이 두 나라는 지 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갔다. 안사의 난 이후 티벳의 흥기로 당에서는 위구르의 원정을 요청했고, 이 결과 위구르는 마니교를 공식적인 종교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위구르는 급격한 문화적 사상적 변화의 부작용과 예니세이 강변에서 새롭게 부상한 키르기즈의 침공에 의해서 종말을 고했다. 패망한 위구르인 가운데 일부는 중국으로 잠입하기도 하고 또는 내륙 아시아로 이주해 생존하며 위구르 제국의 재건을 준비하였다. 847년에 칸수 지방에 정착한 위구르 씨족 연맹의 일부는 독립 국가를 이룩하기도 하였으며 현재까지 중국에서 주요한 투르크 민

24 족의 후예로 잔존해 있다. 한편 내륙 아시아로 이주해 갔던 위구르인들도 독립 국가를 형성해 살면서 중국에 이슬람교를 전파하였다. 4. 대셀주크 제국 위구르의 등장으로 돌궐 제국이라는 체제 속에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던 투르크족의 연합이 와해되었다. 그러나 11~14세기 투르키스탄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에 형성된 대제국인 대셀주크 제국에 의해 투르크족은 이슬람 세계로 재통일되었다. 이슬 람을 받아들인 투르크족들은 무슬림 아랍 국가들을 침입하기보다는 성전 원리에 따라 이교도인 비잔틴 제국을 공략하여 1071년에는 대셀주크 제국의 술탄 알프아슬란이 비잔 틴 제국의 접경까지 진출하였고, 말라즈기르트 전투에서 비잔틴 제국의 디오게네스를 격퇴하여 비잔틴 지역의 핵심 지역을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게 하고 아나톨리아에 새로 운 터키 공화국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란 지역에서 형성된 셀주크 왕조는 일반적으로 대셀주크 제국으로, 그리고 소아시아 지역의 셀주크 왕조는 소아시아 셀주크 국가라 구분하여 지칭되고 있다. 비잔틴 제국 영토의 일부를 기점으로 하여 서부 아나톨리아까지 확대한 소아시아 셀주크 국가는 11 세기 말부터 시작된 십자군 원정으로 군사력을 소모하는 등 심각한 위협을 받았으나 12 세기 후반 술탄 클르츠 아르슬란의 등장으로 세력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다. 1176년의 미리오케팔론 전투의 승리는 말라즈기르트 전투에 이어 아나톨리아에 투르크족의 근거 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이후 비잔틴과 투르크의 대결에서 투르크에 유리한 입장을 가져 다 주었다. 그러나 셀주크족은 스스로 성자임을 자칭하며 추종자를 모으는 바바 일리야 스라는 사람과 바바 이샤크의 반란으로 인해 혼란해졌고 이 틈을 타 침략해 온 몽골군 과의 쾨세다 전투에서 패함으로써 소아시아 셀주크 국가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1308). 5. 오스만 제국 셀주크 국가의 패망 이후 몽골의 종주권이 확립되어 가자 몽골 치하에 점령되지 않은 아나톨리아 일부에서 여러 독립된 투르크멘 공국들이 등장하였다. 이 공국들 가운데 하 나가 바로 오스만 베이가 통치하던 1299년에 수립된 오스만 공국이다. 오스만 공국은 비잔틴 제국과 소아시아 셀주크 제국의 접경 지대에 위치하여 다른 투르크 부족 국가와 의 직접적인 대결을 피하면서 보스포러스와 마르마라 해변으로 이주하여 비잔틴 영토를 잠식해 갔다. 오스만을 계승한 오르한은 부르사를 점령하여 수도로 삼고 공국에서 국가 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오르한은 비잔틴 군대 제도를 도입하여 기독교 용병을 모집하여 비잔틴의 공략에 전술적 심리적 상승 효과를 가져와 아나톨리아의 주요 도시 들이 오스만의 영토가 되었다. 또한 겔리볼루를 통한 지속적인 트라키아 물자 약탈로 국가의 부강을 가져왔으며, 오스만의 유럽 진출을 위한 주요한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였 다. 오르한의 뒤를 이은 무라트는 수도를 에디르네로 옮기고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세 르비아 등지를 점령하였고 보스니아, 알바니아, 그리스,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성채를

25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무라트 사후 술탄위를 승계한 바예지트 1세는 그의 부왕이 유럽 공략에 치중한 반면 아나톨리아에서 고조되고 있는 투르크멘 공국들의 봉기에 더욱 관 심을 보였다. 바예지트는 헝가리와 비잔틴의 지원을 받아 반란을 일으킨 소국들을 다시 지배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동쪽에서 침입해 오는 티무르와의 대격전에서 참패하고 생포되어 사망하 였다. 그러나 티무르는 인도 정벌에 착수해서 오스만 공국은 메흐메트 1세와 무라트 2 세에 의해 다시 세력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무라트 2세의 뒤를 이어 술탄이 된 메흐메 트 2세의 정치적 과제는 비잔틴을 점령하여 세계 국가를 만드는 것이었다. 먼저 지중해 와 유럽으로 가는 교역로를 확보하기 위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기로 마음먹은 메흐메 트 2세는 보스포러스의 아시아쪽에 건설한 아나돌루 성에 이어 유럽 대안에 루멜리의 성채 축조를 시작하였다. 콘스탄티노플의 점령으로 이슬람 세계에서 오스만국의 술탄이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하게 되었으며 그 통치권이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의 세 대륙까지 미치게 되었다. 셀림은 이집트와 아라비아 반도를 정복하여 처음으로 칼리프의 칭호를 사용하고 그 세 습권을 취득하여 이슬람권의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셀림에 이어 등극 한 슐레이만 시대는 오스만 제국의 최대의 번성기라고 말할 수 있다. 슐레이만은 헝가 리와 지중해를 진출의 주무대로 삼았다. 헝가리를 정복하고 오스트리아의 빈을 공격했 으며 동유럽 일부, 크리미아, 이라크를 정복하고 모로코를 제외한 북아프리카 전역을 통 합하였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의 관료, 군대 및 성직자 체제에 부패와 질적 저하 현상이 나타났고 영토 확대에 따르는 방위 부담의 증가, 다민족 다종교 국가로서의 다양한 민 족과 종교인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과 출신 성분에 따른 관료들의 권력 투쟁 등이 극 복해야 할 과제였다. 오스만 제국의 세력 확장의 결과 유럽에서는 르네상스가 시작되었으며 지리상의 발견이 라 불리는 대항해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고 세계사가 중세에서 근대로 나아가게 되었다 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변화이다. 슐레이만 1세의 재위기 후반에 계승권을 둘러싼 궁중 내부의 암투, 무능한 왕의 왕위 계승으로 셀림의 재위기에는 더 이상 세력 확장을 이루지 못하였다. 17세기 초 합스부르크가와의 전쟁에서 맺었던 협정으로 술탄 과 합스부르크가 황제의 대등한 관계를 공식화하였고, 1639년에는 카스르쉬린 조약으로 이란에게 아제르바이잔과 에리반 지역을 넘겨주었다. 이러한 점진적인 오스만 제국의 허약화는 1683년 두 차례에 걸친 빈 공격의 실패로 극에 달했으며 17세기 말에는 러시 아, 합스부르크가, 폴란드, 베니스 등의 연합국에 오스만 제국 영토의 일부를 할양해 주 었다. 17세기 말까지 러시아의 오스만 제국에 대한 팽창 정책에 동조하던 유럽 국가들 이 19세기부터는 제동을 걸고 자국의 이익을 생각하며 유럽 열강은 서로 경쟁하고 견제 하는 동시에 오스만 제국을 협공하였으며 영토를 분할하려는 계획이 최대 관심사였다

26 프랑스의 이집트 침략에 대항할 수 없었던 오스만 제국은 프랑스 군대를 축출하기 위해 러시아와 영국의 지원을 받았으나 이는 오히려 오스만 제국의 쇠퇴를 가속화시켰다. 러 시아는 그리스 남부를, 영국은 이집트를 각각 군사 기지로 사용하려 하자 전쟁은 불가 피해졌다. 중앙 정부의 통치력이 약화되자 피지배 소수 민족은 분리주의 운동을 전개하 고 유럽은 내정에 간섭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영국, 러시아, 프랑스의 도움으로 그리스 가 독립하고 이집트는 자치화를 획득할 수 있었으며 연이어 동유럽에서 격렬한 독립 운 동이 일어났다. 연이은 군사적 패배와 유럽의 개입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오스만 제국은 개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군의 개혁이 급선무라고 인정한 오스만 제국의 근대화는 군사 교육 기관의 서구화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보수파와 개혁파의 대립, 종교인들의 반대, 언어 장벽이 근대화의 큰 장애 요소로 다가왔다. 그래서 민간인 교육 기관의 설립 으로 서구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구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신흥 지식층이 나타났다. 1839년 오스만 제국은 개혁 칙령인 탄지마트를 발표하여 종교와 인종을 불문하고 정치 적 평등권을 부여하였다. 이 결과 청년 터키인으로 지칭되는 신흥 지식층이 등장하여 국권 회복의 방법으로 이슬람주의, 오스만주의, 아랍주의, 터키주의 등을 내걸고 반정부 투쟁에 나섰다. 오스만 정부 당국은 이들을 탄압하고 정치적 제재를 가하였으나 영국과 프랑스 등의 지원으로 1908년에는 입헌 혁명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발칸과 아랍 지역에 서 독립화 요구가 계속되고 서구 열강의 분리주의 운동 지지로 청년 터키인으로 활동했 던 집권 세력이 강한 탄압 정치를 감행하였다. 이들은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견제책으 로 독일과 제휴하고, 이탈리아와 벌인 트리폴리 전쟁, 그리고 발칸 전쟁으로 신진 정치 세력의 입지는 불안정해졌다. 6. 1차 세계 대전과 터키 공화국의 성립 1914년 1차 세계 대전의 발발로 오스만 제국은 독일과 동맹을 맺고 영국, 프랑스, 러시 아, 이탈리아, 그리스 연합군에 패해 분할, 점령되게 되었다. 이에 맞서 무스타파 케말을 선두로 군사령관과 부하, 지방의 유지, 지식인을 중심으로 한 독립 투쟁이 시작되었다. 1922년 9월 9일, 그리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이즈미르를 탈환하고 1923년 7월에는 연합국측과 로잔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1923년 10월 29일에 케말을 대통령으로 한 터키 공화국을 선포할 수 있었다. 1924년 4월에 제정된 공화정 헌법에 처음에는 이슬람교가 국교로 채택되었으나, 1928년에 이 조항을 삭제하여 터키는 순수한 세속 공화국으로 출 발하게 되었다. Ⅱ 터키의 유물 1. 성소피아 성당 : 기독교 이슬람교의 만남 동서교역의 중심지 이스탄불에 비잔틴 제국의 기독교문화와 오스만 트루크 제국의 이

27 슬람문화가 결합된 성 소피아성당이 있다. 성 소피아 성당은 서기 537년 12월 27일 건 립돼 1453년 오스만 투르크족에 의해 동로마 제국이 멸망되기 전까지 약 100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이용됐다. 오스만 투르크족 메흐메트 2세는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키면서 이 성당 내 비잔틴 모자이크와 벽화들을 석회로 덧칠했다. 하마터면 묻힐 뻔한 비잔틴 문화는 터키 공화국 창시자 무스타파 케말의 복구 사업에 의해 재창조 되어 현재 성 소 피아 성당은 비잔틴 시대의 성당양식과 이슬람 모스크 양식이 혼합된 터키 종교문화의 특징을 드러내는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이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호칭되고 있을 때에 그리스도교의 대성당으 로 지어졌으나, 터키 지배 때에는 이슬람의 모스크가 되었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인다. 콘스탄티누스 대제( 大 帝 )가 성스러운 예지( 叡 智 ) (하기아 소피아)에 바친 구당( 舊 堂 )(325) 대신에 537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에 의하여 새로운 구상으로 재건되었다. 안 길이 81m, 너비 70m의 광대한 3랑( 廊 ) 바실리카 플랜과, 지름 약 33m의 거대한 원개( 圓 蓋 )를 교묘히 조합시킨 절충적인 원개 바실리카식 성당이다. 본당(nave) 중앙에 4개의 대지주 를 세우고 그 위에 대형 아치와 펜덴티브 구법( 構 法 )에 의한 대원개를 덮고 있다. 동서 의 긴 방향으로 가해지는 횡압( 橫 壓 )을 대소의 반원개( 半 圓 蓋 )로 받치고, 남북 방향의 횡압은 대지벽( 大 支 壁 )(563 증설)으로 받친 매우 독창적인 구조를 하고 있다. 설계자는 트랄레스의 안테미오스와 밀레토스의 이시도로스라고 하는데, 그들의 재능이 만들어낸 풍부한 내부 공간과 동산을 방불케 하는 장대한 외관을 보고 헌당식( 獻 堂 式 ) 에 참석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감격하여 오! 솔로몬이여! 나, 그대에게 이겼노라! 고 부르짖었다고 한다. 헌당 당시, 당내에 빛나고 있었을 6세기의 모자이크는 8 9세기의

28 아이코노클래즘(성상 파괴운동) 때에 없어지고, 그 후에 제작된 모자이크도 15세기 이 후, 이슬람교 투르크의 점거하에 거의 없어졌으나, 근년의 조사에 의하여 앞방[ 前 室 ]과 2 층 복도의 벽면에서, 석회칠 속에 그려져 있던 9 13세기의 모자이크의 일부가 발견되 어, 그 고도의 기술과 뛰어난 표현이 주목을 끌고 있다. 당내에는 대소의 주두( 柱 頭 ) 조 각으로 대표되는 비잔틴의 세련된 장식 조각들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2. 술탄 아흐멧 모스크 : 빛을 통한 블루모스크 지난 1609년 건립된 이스탄불 대표적인 건축물로 술탄 아흐멧 모스크가 있다. 규모가 크며 이스탄불 중심에 있으므로 이스탄불에 들어서 눈에 띄는 것이 술탄 아흐멧이라 봐 도 무방하다. 現 이슬람 성전으로 사용되고 있는 술탄 아흐멧은 현지인들이 성지와 같 이 성스럽게 여기는 곳이다. 모스크 내부는 벽과 기둥이 99가지 푸른색의 타일로 장식돼 있어 블루모스크라는 별칭 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0개가 넘는 창으로 만들어진 이 성전의 돔은 스테인 글라스로 장식돼 있어 햇살이 비추면 형형색색의 빛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터키어: Sultan Ahmet Camii)는 터키의 이스탄불에 있는 대표적 인 모스크로, 세계문화유산인 이스탄불 역사지구의 유서깊은 건축물 가운데 하나이다. 오스만 제국의 제14대 술탄 아흐메트 1세의 명령에 따라 1609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7년 이란 공사기간 끝에 1616년에 완성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스크 안 벽면을 온통 뒤덮은 푸른빛을 띠는 도자기 타일 때문에 블루 모 스크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구조하기아 소피아에서 불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가운

29 데 커다란 돔에 수많은 작은 돔을 얹은 형태로 구성되어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수많은 기둥이 받치는 각각의 아치 위에 작은 돔이 둥글게 솟았고, 4단을 이루며 돔 숫자는 점 점 작아지다가 마지막 거대한 중앙 돔에 이른다. 직격 27.5m의 거대한 중앙 돔은 작은 네 개의 돔이 받치고 있다. 돔 주변에는 수많은 창을 내어 자연의 빛이 내부로 비치게 했다. 돔 위에는 황금색 장식을 달았고 맨 꼭대기에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별과 초승달 을 얹었다. 모스크의 안뜰 가운데는 샤드르반이라는 분수대가 있고 사원 옆에는 신자들 이 기도 전에 손발을 닦는 수도 시설인 육각형 모양의 세정소가 있다. 지금은 밀려드는 신자들을 위해 정원 바깥에 따로 대규모 세정시설을 마련해놓았기 때문에 이 세정소는 오늘날 쓰이지 않는다. 오스만 제국 때의 모스크는 신학교, 목욕탕, 시장, 병원 등 사회 시설을 주변에 다 갖추고 있었는데, 이런 시설을 퀼리예라고 부른다. 술탄 아흐메트 모 스크도 이 같은 복합 시설을 갖춘 모스크였다. 이 모스크는 전 세계에서 여섯 개의 미 나렛을 갖고 있는 유일한 모스크로 오스만 제국 술탄은 매주 금요일 이곳에서 예배를 보았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크고 작은 돔의 균형과 모스크 양쪽에 쭉 뻗어 세워진 미나렛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모두 다섯 개의 문이 있는데 이중 모스크의 정면 으로 들어가는 문은 세 개로 이 남쪽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모스크 내부는 약 2만 1,000개에 달하는 파란색의 이즈닉 타일과 푸른빛의 260개 유리창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서양 사람들은 발음하기 어려운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로 부르기보다는 파란색의 타일이 많은 사원이라 하여 블루 모스크 라 부른다. 모스크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인 2층 회랑은 현재 방문이 금지되어 있다. 내부에 있는 거대한 돔은 네 개의 거대한 기둥에 의해 떠받쳐지고 있다. 돔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 록 육중하게 만들어진 이 기둥은 직격이 5m가 넘어 일명 코끼리의 다리라고 불린다. 하 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모스크의 설교단(민바르)에는 아라베스크 문양이 정교하게 새 겨져 있다. 이 설교단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술탄의 전용 기도실이 있다. 여름에는 모스 크의 내부를 아름답게 밝혀주는 조명이 켜진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의 바로 북쪽 자리에 히포드롬이라 불리는 고대 동로마 제국의 경 기장이 있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도 이곳을 말의 광장이라는 뜻의 아트 메이다느라고 불렀다. 히포드롬에는 과거의 웅대한 모습은 다 사라지고 고대 이집트의 오벨리스크, 청 동 뱀 기둥, 유스티니아누스 기념탑 등 세 개의 기념물이 독일이 만들어 기증한 분수대 와 함께 남아 있다. 3. 톱카프 궁전 : 술탄시대로의 과거여행 톱카프궁전은 오스만투르크제국 시절 술탄이 머물던 곳으로 오스만투르크 시대 절대권 력을 지닌 역대 술탄 생활상이 남아있다. 술탄이 살던 궁정도 이 궁전 안에 있으며 궁 전 안의 보석 및 다양한 수집품은 화려하게 번성했던 오스만제국의 모습을 가늠케 한 다. 궁전 전체 면적은 약 21만평 정도로 바티칸시국의 2배이며 모나코 절반 크기 정도

30 되는 규모이다. 과거 교역의 요충지로서 상업국가로 번성을 누리던 술탄시대의 증거 유 물이 많은 곳으로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톱카프 궁전(오스만 터키어: سرايى,طوپقپو 터키어: Topkapı Sarayı)은 15세기 중순부터 19 세기 중순까지 약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군주가 거주한 궁전이다. 이스탄불 구시가 지가 있는 반도, 보스포루스 해협과 마르마라 해, 금각만이 합류하는 지점이 내려다보이 는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 중이다. 총면적은 70만 평이며, 벽 길이만도 5km나 된다. 톱카프 궁전은 유럽의 다른 궁전과는 달리 화려하지 않은 것이 특색이다. 그러나 건축학적인 면에서 관심을 두고 볼 것이 많으며 특히 자기, 무기, 직 물, 보석 등의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곳의 전체 규모는 원래 크기보다 상당히 축소된 상태이다. 본래의 규모는 오늘날의 시르케지 철도역과 귈하네 공원을 포함하면서 마르마라 해 방향의 아래쪽까지 분포했 다. 비록 구조적으로는 메흐메트 2세 때의 기본 설계를 간직하고 있지만, 불규칙적으로 넓게 퍼져 있는 건축물의 집합한 형태라서 특별한 건축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 다. 새롭게 술탄이 될 때마다 모두 필요에 의해서 궁전에 공을 들였고, 대화재 사건이 네 번이나 일어나면서 당시에는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건축적인 조화를 거의 보존하지 못했다. 톱카프 궁전 단지는 비룬(외정)과 엔데룬(내정) 그리고 하렘 세 곳으로 나뉘어 있다. 제각각 안마당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는데, 이 안마당을 연결하여 많은 문을 만들 어 복잡하게 조성된 미로가 갖춰져 있다.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한 1453년 이후에 최초로 지은 궁전이 있던 곳 은 현재의 바예지드 지역이다. 당시 군주 메흐메트 2세는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한 후 현재의 이스탄불 대학교가 있는 자리를 황궁 터로 정하고 궁전을 지었다. 궁전은 세 번째 언덕에 세워졌다. 이 지역에 지은 궁전은 이후에 지은 톱카프 궁전과 구별하고자 구 궁전( 舊 宮 殿 )이라는 뜻으로 에스키 사라이(Eski Sarayı) 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흔적 도 남아 있지 않다. 술탄이 사용하지 않은 구궁전은 빛이 바랜 하렘의 여인들이 여생을 마치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구 궁전을 세우고 몇 년이 지난 후, 동로마 제국의 성곽이 있었던 첫 번째 언덕 북쪽 끝에 새로운 궁전을 지었다. 이 궁전이 바로 톱카프 궁전이다. 톱카프 궁전이 자리한 지 역에는 동로마 제국이 세운 건축물이 있었으나, 톱카프 궁전이 들어서면서 모두 사라지 게 되었다. 톱카프 궁전은 신 궁전( 新 宮 殿 )이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예니 사라이(Yeni Sarayı) 라고 불렸으나, 궁전 입구 양쪽에 대포가 배치된 데 연유하여 톱카프 궁전으로 불리게 되었다. 톱 은 대포라는 뜻이고 카프 는 문이라는 뜻이다. 톱카프 궁전은 19세기 마흐무트 2세 때까지 약 380여 년간 오스만 제국 군주의 정궁이었다. 1475~1478년에 지어진 톱카프 궁전은 1850년대까지 계속 증축되기도 하고 보수되기도 하였다

31 4. 히포드롬 광장 : 시민활동 중심지 비잔틴 시대 전차경주의 무대이자 생활의 중심지였던 히포드롬광장은 술탄아흐멧 사원 정면에 있다. 테오도시우스 황제 때 대리석 위에 세워진 오벨리스크 탑이 서있고 10만 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이 광장은 현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한편 과 거에는 단순 전차경주 관람 경기장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모여 장관의 파멸을 요구하는 등의 정치적 의견을 논했던 시민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5. 아나톨리아 대표 건축물 : 디브리이 1229년에 세워진 디브리이의 대모스크와 병원은 중세 아나톨리아의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정교하고 화려한 석조 장식과 독창적인 설계로 예술적, 건축학적으로 높은 평 가를 받고 있다. 이 대모스크와 병원은 현재 마을을 둘러싼 성채의 남쪽 외벽에 위치하 고 있다. 남북으로 64m, 동서로 32m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복합단지 북쪽에는 모스크가, 남쪽으로는 병원, 건물 오른쪽으로는 넓은 마당이 있다. 대모스크와 병원은 전체적으로 밝은 노란색 석조 외벽에 푸른색 지붕을 씌운 구조로 건 물 전체적으로 문과 벽이 유난히 과장돼 있는 설계구조다. 각 문과 벽이 서로 다른 3차 원의 기하학적 양식과 식물 모티브 장식이 아나톨리아 건축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 다. 디브리이의 대모스크는 년 사이 아나톨리아 지역을 통치하던 투르크족 아흐메트 샤(Ahmet Shah)에 의해 건축됐다. 또한 그의 아내 투란 말리크(Turan Malik) 가 병원을 부설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대모스크는 아흐멧 샤 모스크'로 불리기도 하고 아흐 샤의 모친 이름을 딴 파트마 하툰(Fatma Hatun) 모스크' 란 별칭도 가지고 있다

32 5. 파묵칼레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에 위치하고 있는 파묵칼레, 이곳의 자랑은 온천 이다. 온천수에 함유된 석회성분이 오랜 세월 침전되면서 형성된 순백의 비경이 목화로 만든 성을 연상 시킨다 해서 목화의 성 이란 의미의 파묵칼레가 지역명이 된 것이다. 심장병, 소화기 장 애, 신경통 등에 특수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파묵칼레 온천은 수천 년 전부터 로마 황제와 귀족, 클레오파트라 등이 온천을 즐긴 명소이기도 하다. 지난 1988년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와 자연유산으로 지정하고 석회층의 보존을 위해 입욕을 금지시켰다. 맨발로 걷는 것만 허용되는 파묵칼레 온천수에 관광객은 발목만 적시는 데 만족해야 한다. 파묵칼레에는 언덕 위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라 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히에라 폴리스는 기원전 2세기경 페르가몬 왕국에 의해 처음 세워져 로마 시대를 거치는 등 오 랫동안 번성했다. 성스러운 도시 란 뜻의 히에라폴리스 지명은 기원전 130년에 이곳을 정복한 로마인에 의해 붙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에는 특히 로마 시대의 문화 유적 원형극장, 신전, 공동묘지, 온천욕장 등이 남아있다. 귀에 익숙한 터키의 3대 명소를 꼽으면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파묵칼레쯤 되겠다. 이스 탄불이 동, 서양 문물의 교차로 성격이 짙다면 카파도키아는 특이한 자연지형으로 명함 을 내민다. 규모는 다소곳하지만 파묵칼레의 성향은 좀 색다르다. 석회층으로 이뤄진 터 키 남서부의 온천지대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이 어우러진다. 석회층은 세계자연유산으 로, 로마 유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이런 복합 세계 유산은 전 세계적 으로 드문 경우다. 언덕 위 온천 수영장에서는 고대 로마 유적 사이를 헤엄치는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 다

33 목화의 성 은 파묵(목화), 칼레(성)에 담긴 의미다. 하얀 온천지대 하나만으로도 독특한 풍경이다. 터키 현지인들이 아름다움을 비유할 때도 파묵칼레(파무칼레, Pamukkale)가 종종 등장한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이해가 간다. 생긴 모습은 흡사 계단식 다랭이논을 닮았다. 소금가루를 겹겹이 쌓아놓은 듯 하얀 석회층이 절벽 한 면을 빼곡히 채운다. 돌 무쉬(Dolmus, 미니버스)를 타고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빙산이나 설산 같다. 석회를 머 금은 물이 흘러내리면서 그 성분들이 층을 이뤘고 층마다 푸른 물을 머금고 있다. 맑은 날이면 석회층은 물과 함께 청아하게 빛난다. - 계단식 논을 닮은 파묵칼레의 석회층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온천에 발을 담그다 이 석회층들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색이 변한다. 푸르던 물은 희게 변색되며 해 질 녘 에 띠는 색깔은 붉은빛이다. 그렇기에 두세 시간 석회층과 인근 유적만 둘러보고 훌쩍 떠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마을 사 람들이 즐겨 찾는 대중 온천에서 발을 담그며 현지인들과 미소도 나눠 보고. 겉은 딱딱하고 속은 말랑말랑한 터키 빵 에크멕도 인근 시장 골목에서 제대 로 맛봐야 한다. 그렇게 노닥노닥 보 낸 뒤 파묵칼레가 시간에 따라 빚어내 는 색의 마술을 감상하면 좋다. 예전에는 석회층에서 직접 몸을 담그며 목욕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계유산으로 지 정된 뒤에는 목욕은 금지됐고 입구에서도 신발을 벗어야 일부 구간에 들어설 수 있다. 원천수의 온도는 대략 섭씨 35도이다. 생긴 것은 빙산처럼 보여도 발끝에 젖어드는 감

34 촉은 따사롭다. 온천 분위기 내려고 수영복 차림으로 오가는 청춘들도 있고 석회층에 걸터앉아 멍하니 사색에 잠기는 여행자들도 있다. 전 세계를 둘러봐도 색감 있는 온천으로 유명세를 탄 여행지는 드물다. 코스타리카의 아레날 화산 인근은 노천 계곡물이 온천수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역시 왕궁 같은 건 물 안에 온천이 들어서 있다. 그래도 주연보다는 조연의 성격이 짙었는데 파묵칼레는 온천이 당당하게 주인공이다. 온천의 유래를 살펴보면 몇몇 유럽의 온천과 태생이 유사 하다. 부다페스트의 온천이 한때 헝가리를 지배했던 로마인에 의해서 개발됐듯 파묵칼 레 역시 로마황제들이 망중한을 즐겼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방문했다 는 설도 있다. 산화칼슘이 함유된 온천은 신경통에 좋아 당시 돈 많은 부유층에게 인기 가 높았다고 한다. 6. 크산토스-레툰 오늘날 터키 남서부 물라와 안탈랴 지방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크산토스는 고대 리키 아의 수도였으며 이곳으로부터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레툰은 리키아의 종교 중 심지로 레토, 아폴로, 아프로디테 세 신의 신전이 남아있는 곳이다. BC 1200년경 헬레니즘 문명 발달의 중심지에 크산토스의 역사가 숨어있다. 그리스의 역 사가 헤로도토스의 기록에 따르면 크산토스는 BC 6세기에 페르시아의 공격을 받았고 수세에 몰리자 크산토스의 남자들은 가족과 모든 재산을 요새 안에 넣어 방화한 뒤 최 후의 한 명이 전사할 때까지 페르시아에 저항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고고학적 유적지는 지난 1838년 영국의 찰스 펠로우스(C. Fellows) 경에 의해 발견 됐다. 당시 펠로우스 경은 터키에 정박해있던 전함으로 발굴한 부조와 고고학적 유물를 런던으로 이송해갔으며 이 유물들은 오늘날까지 영국 대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그 후 지난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발굴되기 시작한 이 유적지는 현재까지 꾸준히 발 굴작업을 하고 있어 많은 유물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리키아 왕국의 대 표적 유적 암 굴묘 및 기둥 형태의 석관 등은 헬레니즘 문명권의 장례예술을 잘 보여주 고 있으며 문자가 새겨진 비석들은 인도-유럽어의 고대형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문화적 역사적 자산이 되고 있다. 7. 사프란 볼루 터키 서북부 흑해연안 카라뷕주에 위치한 사프란볼루는 과거 실크로드의 대상들이 교 류하던 상업중심지로 터키의 전통가옥들이 잘 보전돼 있는 마을이다. 지난 1994년 유네 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마을의 1000여개 주택들은 19세기 오스만투르크 시대 목 조 건축물로 아직도 사람들이 주거하고 있으며 숙박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이 지역은 오스만제국의 흔적이 유난히 많이 묻어난 곳으로 특히 옛 건물들이 마을의 역사를 대변해 주고 있다. 100여채에 달하는 전통가옥들은 대부분 2, 3층 건물로 흰벽에 작게 만든 창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내부는 남녀의 공간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으

35 며 남자들은 여성들의 공간을 볼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건물이 비교적 크고 방 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당시의 대가족제도를 짐작할 수 있다. 건축물들의 건축 시기는 14세기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통가옥 외 모스크(25곳), 하맘이 (터키식 전통 목욕탕 5곳), 대상용 여관(3곳), 여러 개의 분수와 무덤, 시계탑과 해시계, 다리 등도 포함돼 있다. 8. 트로이 고고학 유적지 트로이 고고학 유적지는 복잡하고 힘든 여정을 거쳐 터키의 서쪽 차낙칼레 지역에 위 치하고 있다. 대부분 그리스에 있다고 생각하는 트로이 고고학 유적지가 터키의 세계문 화유산이라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을 종종 놀라게 한다고 한다. 이곳은 에게해 교통의 요충지로 많은 민족이 차지하려 했던 곳이며 번영을 누려왔던 곳 이다. 그러므로 도시가 세워지고 멸망하기를 거듭했던 흔적이 모두남아 유적지는 총 9 층으로 형성돼 있다. 트로이 유적지는 1870년 독일 고고학자 슐리만에 의해 발굴됐다. 최하층은 BC 4000년 말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2층은 메가론식 왕궁으로 짐작되는 건물이 있고 이곳에서 많 은 금 은 유물이 발견됐다. 슐리만은 이 유적을 호메로스시대의 것으로 추정했으나 발 굴 시 참여했던 되르프펠트는 6층에 해당하는 것이 호메로스시대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1930년대에 와 미국의 블레겐은 다시 조직적으로 이 유적을 발굴해 7층 A를 호메로스 시대, 7층 B는 철기시대 초기, 8층은 아르카이크시대, 9층은 헬레니즘시대 및 로마시대 의 유적으로 재정립 시켰다. 최초 트로이 고고학 유적지를 발굴한 슐리만은 유물들을 독일로 밀반출 했고 1881년 베 를린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공개함으로써 트로이문화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그 후 1945년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은 이를 탈취, 금 은 보물은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에, 도 자기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슈미술관에 소장하다가 1995년 4월 푸시킨미술관으 로 옮겨져 터키로 돌아간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현재까지 이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 다. 한편 트로이 영화에 의해 유명해진 목마는 성서에 의해 제작된 것이며 러시아로부 터 돌려받은 일부의 유물은 유적지 안 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트로이 [Troy] 트로야 트로이아라고도 한다. 호메로스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에서는 일리오스 라고 불렸다. 스카만드로스강과 시모이스강이 흐르는 평야에 있는 나지막한 언덕(근대에 와서는 히살리크라고 불렀다)에 있다. 바다에서 6km 정도 떨어져 있어 바다로부터의 습 격을 받을 위험은 적었다. 그러나 바다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에게해( 海 )와 흑해( 黑 海 )를 잇는 헬레스폰투스(다르다넬스 해협)의 입구에 해당하는 중요한 곳에 있어 서 예로부터 번영을 누려왔다

36 독일 고고학자 슐리만이 1870년부터 이곳을 발굴하면서 유적이 밝혀졌다. 유적은 9층으 로 이루어져 있고, 최하층은 BC 4000년 말기의 것으로, 성벽으로 에워싸여 있었다. 제2 층에는 메가론식의 왕궁으로 짐작되는 건물이 있고, 이 층에서 많은 금 은 제품을 발 견하였으며, 이 층을 호메로스 시대의 것으로 생각하였다. 슐리만은 이때 발굴한 유물들을 독일로 밀반출, 1881년 베를린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공 개함으로써 찬란했던 트로이문화가 세상에 알려졌다. 1945년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은 이를 탈취, 금 은 보물은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에, 도자기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 미타슈미술관에 소장하다가 1995년 4월 푸시킨미술관에서 다시 전시되었다. 그러나 그후 슐리만을 도운 독일의 고고학자 되르프펠트는 아래에서 제6층에 해당하는 곳이 호메로스 시대의 것이라고 하였다(BC 15 BC 12). 1930년대에 와서 미국의 블레 겐이 다시 조직적으로 발굴하여 한 층 위인 제7층 A를 호메로스 시대의 것이라고 수정 하였다. 제7층 B는 철기시대 초기, 제8층은 그리스인이 이민( 移 民 )한 아르카이크시대의 것이며, 맨 위층인 제9층은 헬레니즘시대 및 로마시대의 유적으로 이 무렵 도시는 일리 움 이라고 불리었다. 이 시대에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원정 도중에 일부러 이곳을 들렀다. 9. 카파도키아 :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중동부를 일컫는 고대지명 카파도키아는 로마의 동맹국이었으나 차차 속국, 속주로 독립성을 잃어갔다. BC 6세기 의 문헌에 의하면 당시 카파도키아는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았고, 조로아스터교가 널리 퍼져 있었다. 카파도키아는 BC 190년 로마가 마그네시아에서 승리를 거둘 때까지는 셀

37 레우스 왕조의 세력권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그 이후는 로마에 충성을 바쳤으며 11세기 까지 동로마제국의 보루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크로드의 중간거점으로 동서 문명의 융합을 도모했던 대상들의 교역로로 크게 융성했 으며, 초기 그리스도교 형성 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로마시대 이래 탄압을 피하 여 그리스도 교인들이 이곳에 몰려와 살았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아직도 수천 개의 기 암에 굴을 뚫어 만든 카파도키아동굴수도원이 남아 있다. 약 3백만 년 전 화산폭발과 대규모 지진활동으로 잿빛 응회암이 뒤덮고 있으며, 그 후 오랜 풍화작용을 거쳐 특이 한 암석군을 이루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10. 고대 목욕탕의 흔적 히에라폴리스 온천의 역사를 반증이라도 하듯 석회층 언덕 위에는 고대 로마 유적들이 남아 있다. 히에라폴리스로 불리는 로마 유적은 기원전 2세기 페르가몬 왕조의 터전이었다. 로마의 지배를 받으면서 성스러운 도시를 뜻하는 히에라폴리스 로 불렸고 한때 인구 8만에 이 르는 큰 도시였으나 전쟁으로 인해 11세기 이후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히에라 폴리스에는 1,000여 개의 석관묘가 늘어서 있다. 고대 로마 유적은 폐허가 된 뒤 에 발굴됐지만 그 잔상을 또렷하게 남아 있다. 1350년대 대지진으로 사라졌던 도시는 19세기 발굴 작업에 의해 모습을 드러냈다. 원형 극장, 공동묘지, 목욕탕 등은 폐허가 된 채 넓게 흩어져 있다. 1,000여 개의 석관이 남아 있는 고대 공동묘지는 터키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 목욕탕과 어울려 있다는 점이 독특하 다. 이 석관들이 치료와 휴양을 위해 몰려들었던 병자들의 무덤이라는 주장도 있다

38 대리석 기둥으로 채워진 옛 목욕탕은 현대에도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다. 후예들은 폐허 가 된 유적지에 온천물을 담아 언덕 위에 온천 수영장을 만들었다. 수영장 밑바닥에는 무너진 거대한 기둥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주변은 카페처럼 꾸며져 있다. 고대 로마 시 대의 황제들이 온천에서 즐겼던 풍류를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11. 제2의 파묵칼레로 불리는 카클르크 동굴 파묵칼레 인근에는 또 다른 온천 명승지도 자리 잡았다. 제2의 파묵칼레로 불리는 카 클르크(카크리크) 동굴은 최근에 발견된 종유동굴로 동굴 안에서 광천수가 뿜어져 나온 다. 카라하우트(karahayit)로 불리는 휴양지 역시 온천 숙소들이 밀집돼 있다. 최근에는 파묵칼레의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온천 호텔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온천수는 고갈되고 푸르고 흰 석회층은 누렇게 변색되고 있다. 쇠락의 길을 걸었던 고 대 로마의 잔상은 파묵칼레에도 투영되는 듯 애잔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39 12. 에페소 터키 이즈미르의 남서쪽 약 50km 지점으로, 양항( 良 港 )을 끼고 상업 중심지로 발전했 다. BC 620년경 이곳에 세워진 아르테미스신전( 神 殿 )은 소아시아에서 그리스에 이르는 지역에서 많은 순례자를 끌어 모았다. 이곳은 BC 7세기 BC 6세기가 최성기( 最 盛 期 )로서, BC 6세기 후반에 페르시아의 지 배를 받으면서부터 쇠퇴하기 시작, 페르시아전쟁으로 해방이 된 뒤에는 그 세력을 떨치 지 못하였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 대왕 원정 뒤 헬레니즘시대에 이르러 경이롭게 부흥 하였다. 1세기 성 바울로는 이곳에 그리스도교를 전하였으며(54, 55 57), 또한 로마에서 이 지방 신자에게 서한을 보내기도 하였다. 오늘날 이 도시의 폐허에서는 수많은 유적 이 발굴된다. 13. 이스탄불 : 터키 최대의 도시 * 위 치 - 터키 보스포루스 해협의 남쪽 입구 * 경 위 도 - 동경 북위 * 면 적 km2 * 행정구분 - 27 districts * 시 간 대 - UTC+2 * 홈페이지 - * 인 구 - 10,757,327 명(2007년 기준) 도시가 형성된 기원전 660년 그리스시대에는 비잔티움(Byzantium)이라고 불렀으며 서 기 330년 콘스탄티누스가 동로마제국의 수도로 삼으면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40 이라고 불렀다. 1453년 술탄 메메드 2세가 이곳을 점령하면서 오스만제국의 중심적인 도시가 되었다. 보스포루스 해협의 남쪽 입구에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있다. 1923년까지 1,600년 동안 수도였던 이스탄불에는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오스만 제국시대 에 이르는 다수의 유적들이 분포해 있다. 보스포루스해협 골든혼(Golden Horn) 마르마라해( 海 )에 의하여 베욜루 이스탄불(파 티프) 위스퀴다르의 3지구로 대와는 골든혼의 갈라타교와 아타튀르크교로 연결되어 있 다. 베욜루 남부의 갈라타 지구는 중세에 제노바나 베네치아의 무역상사가 있었던 곳이 며, 부두에는 국내외의 배들이 모이고 아시아쪽의 하이달파샤역( 驛 )으로 떠나는 페리보 트도 이곳을 기점으로 삼았다. 금융 무역의 중심지로서 오스만은행을 비롯하여 국립은 행과 외국은행이 많다. 베욜루 동부는 택시광장을 중심으로 일류 호텔 레스토랑 극장 대상점 및 각국의 영 사관이 늘어서 있다. 골든혼의 남쪽인 이스탄불은 옛날의 이스탄불이 자리 잡았던 전통 있는 지구로, 지금도 비잔틴시대의 성벽이 서쪽 경계를 둘러싸고 있다. 아흐메드 사원 (블루모스크) 쉴레이만 사원의 2대 이슬람 사원을 비롯하여 예니성당 하기아 소피아 (현재 박물관) 토프카피 궁전(현재 박물관) 고고학박물관 터키-이슬람 미술관, 고대 오리엔트미술관, 그리고 이스탄불대학 등이 있으며 이 도시의 전성기를 생각나게 하는 대시장(그랜드 바자르)도 있다. 보스포루스해협을 사이에 둔 아시아 쪽의 위스퀴다르는 전형적인 터키 양식의 도시로 많은 이슬람교 사원이 있으나 지금은 신흥주택지로 발전하고 있으며, 유럽 쪽과는 페리 보트가 왕래한다. 세리미에 병영( 兵 營 )과 나이팅게일 병원이 있으며 남부에는 바그다드 철도의 시발역인 하이다르파샤역이 있다. 터키 최대의 공업도시이기도 한 이스탄불은 섬유 식품가공 농기구 고무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으며 군수공업도 중요한 몫을 차지한 다. 이스탄불항은 전국 수입액의 70%, 수출액의 20%를 취급하며 매일 보스포루스 해협 을 지나는 선박은 130척이 넘는다. 14. 앙카라 : 터키의 수도 * 위 치 - 소아시아 아나툴리아 고원의 북쪽 기슭 * 경 위도 - 동경32 52 북위39 52 * 면 적 km2 * 시 간 대 - UTC+2 * 홈페이지 - 옛날에는 앙고라고도 불렀다. 소( 小 )아시아 아나톨리아 고원의 북쪽 기슭에 있으며, 해 발고도 800 1,000m의 사카리아강 상류인 앙카라강 연안에 있다. 아나톨리아 전역을 동

41 서로 관통하는 통로에 있으므로 도시로서의 기원은 고대 히타이트시대에서부터 비롯된 다. BC 25년에는 로마제국의 지배에 속하고 앙키라라고 불렀으며,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에 세워진 신전과 욕탕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그 뒤 페르시아 아라비아 셀주크투르크 십 자군 등에 의하여 점령 지배되었고, 14세기 후반부터는 오스만투르크에 속하여 아나톨리 아 지방의 대상무역( 隊 商 貿 易 )의 지방적 중심으로서 번영하였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 뒤에는 터키를 재건하기 위하여 케말 아타튀르크(파샤)가 이끄는 국민군의 본거지가 되 었으며, 1923년의 공화국 성립과 더불어 수도인 이스탄불을 대신하여 새로운 수도로서 발족하였다. 1925년 이후는 신시가의 건설과 함께 근대적 도시로서 크게 발전을 하였다. 앙카라는 구시가와 신시가로 나뉘어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구시가는 북동부의 앙카라 구릉에 있 는 오스만시대의 앙카라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좁고 정비되지 않은 통로와 바자르(시 장)를 중심으로 가옥이 밀집해 있으며, 시내에는 많은 사원과 히타이트박물관(고고학박 물관) 민속박물관이 있고, 부근에는 선사시대와 고대, 또는 비잔틴시대 등의 유적도 풍 부하다. 구시가의 남쪽에는 도시계획에 바탕을 둔 정연한 신시가가 자리 잡고 있다. 중 앙을 관통하는 아타튀르크 거리 연변에 국회의사당을 비롯하여 관공서 은행 오페라하 우스 등 근대적 건축이 이어져 있고, 앙카라대학도 있다. 그 밖에 시가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릉에는 케말 아타튀르크의 무덤이 있다. 앙카라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농산물의 집산지이며, 공업으로는 시멘트 금속 등의 공장 외에 트럭공장이 있다

42 터키의 문화와 생활양식 변정선 김선영, 김영숙, 신정한, 이대주, 임은영, 정해수 터키(Turkey) 개요 : 아시아 대륙 서쪽 끝에 있는 나라 수도 : 앙카라 (Ankara) 언어 : 터키어, 쿠르드어, 아랍어 기후 : 지중해성 기후, 흑해성 기후 종교 : 이슬람교 99.8% 면적 : 78만 580km2 인구 : 약 7189만명 (2008) 1인당 GDP : 1만 399$ (2010년 IMF 기준) 터키의 문화 술탄아흐메드 모스크 / 터키 이스탄불. 아 야소피아 사원에 대적하기 위해 1616년 술탄아프메트가 건축이었으며, 거대한 돔 주위에 7개의 첨탑과 4개의 부속 돔에 기 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터키는 헌법상 국교를 명시하고 있지 않 으나 전체 국민의 98% 이상의 절대다수 가 수니파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에 이슬람 국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슬람의 전 통과 관행이 매우 중요시되며 특히 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 종교적 율례의 영향 을 받기 쉽다. 또한 금식월(라마단)이 끝나는 날 이후의 3일과 희생절은 종교 축일 로서 성대한 행사가 치러진다. 터키인의 대부분은 스포츠 애호가이며 터키에는 모든 종류의 스포츠클럽이 있다. 특히 축구나 농구 등의 프로 스포츠가 인기가 높으며, 레슬링은 전통적인 터키의 스포츠로서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따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겨울에는 스키를 즐길 수는 스키장이 각지에 있으며, 최근 새롭게 실내 빙상장이 설립되어 실내 스 케이팅을 즐기고 있으나 빙질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여름에는 지중해, 에게

43 해, 흑해 등에서 해수욕을 할 수도 있고 고급 호텔의 풀장이나 시립의 실내외 수 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골프는 아직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는 않으나, 이스탄 불, 안탈리아(Antalya) 및 이즈미르(Izmir) 등 주요 도시에 18홀의 정규 골프장이 다수 설치되어 있는데, 앙카라에는 골프장이 없다. 또한, 각종 스포츠 용품의 구입 에 있어서도 테니스 용품 등은 별 문제 없이 구입할 수 있으나, 그 외의 특수한 스 포츠 용품은 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의 경우에는 지참해 가는 것이 좋다.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 대도시에는 영화관이 많이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관람할 수 있고, 국립 오페라 발레 극장 외에는 연극을 위한 2, 3개의 국립극장 및 콘서트홀이 있어, 10월부터 4월에 이르는 문화시즌에는 오페라, 발레, 연극 등의 공 연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미술관 등에서는 회화 전시회가 개최된다. 1. 터키의 자연과 역사 터키는 북반구에서 적도와 북극점으로부터 거의 같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모양 은 직사각형 꼴이며 면적은 81만 4578제곱킬로미터로 이중 극히 일부분이 유럽에 속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아시아 지역에 걸쳐 있다. 삼면이 흑해, 에게해, 지중해 등의 바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일곱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유럽 쪽으로는 그리스와 불가리아, 아시아 쪽으로는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과 이웃하고 있다. 흑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여 마르마라해로 연결되고 다시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여 에게해와 지중해로 연결된다. 터키는 지형이 다양한 만큼 기후도 다양하다. 중앙 아나톨리아는 무더운 여름과 추 운 겨울, 제한된 강수량 등 대륙성 기후를 보이지만, 남쪽과 서쪽의 해안지역은 여 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지 않으며 비도 제법 내린다. 북쪽은 사철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지만, 동쪽은 겨울철 온도가 섭씨 -35도까지 떨어진다. 반대로 남동쪽은 한여 름 온도가 섭씨 45도까지 올라가 뱀과 전갈이 서식하기에 알맞은 날씨이다. 터키의 동부와 북서부에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으로는 1999년 8월 이즈미트에 발생한 지진을 들 수 있는데, 이 때 이즈미트에서는 건물 수천 개가 파괴되고 1만8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인들은 이와 같은 천재지변에 대비하여 건설 기준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빠르게 배워가고 있다. 기원전 6500년경 세계 최초의 집단 거주지 차탈회윅이 생겨난 이래 아나톨리아에는 하티 족을 비롯하여 히타이트, 프리지아, 우라르투, 리키아, 리디아, 이오니아, 페르 시아, 마케도니아, 로마, 비잔티움 제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명이 등장하였으며, 지금도 고대 유적지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터키인은 11세기에 중앙아시아의 초원지대에서 이동을 시작해 12세기 에 아나톨리 아에 셀주크 투르크 제국을 건설하였으며, 10세기 무렵부터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 오스만투르크라는 명칭은 오스만 공국의 시조인 술탄 오스만에게서 그 이름이 유래

44 한다. 1453년 술탄 메메트 2세는 지금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여 오스 만 공국의 수도로 삼았고, 그 후 200년가량 투르크족은 사방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특히 술탄 술레이만 때에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19세기 그리스와 이집트의 독립을 허용하면서 통치권을 잃었고, 19세기 말 소수 민 족과 소수 종교 분쟁으로 지방자치를 허용했던 비이슬람 종교자치제가 붕괴되면서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와 함께 제1차 세계대 전을 일으켰으나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대학살이라는 비극과, 패전으로 해외 영토를 잃고, 연합군 측의 터키 분할론을 야기했다. 1908년 청년 투르크당의 케말 파샤 장군이 이끈 군부와 지식인들이 혁명을 일으켜 술탄국왕을 해외로 추방함으로써 1923년 앙카라를 수도로 하는 터키공화국 이 탄 생되었다. 케말 파샤는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근대화 정책을 추진하였고, 술탄제와 칼리프제는 폐지를 단행하였고 근대화정책을 추진, 경제, 정치, 대외적으로 발전을 거듭한다. 케말 파샤는 터키의 아버지 로 추앙받게 된다. 1938년 케말 파샤의 사망으로 불안정한 정세와 경제는 어두운 조짐을 보였지만 의 회정치 및 다당제를 정착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중립을 유지하였고, 1952년 NATO에 가입, 1953년 발칸 협정의 조인국이 되었고, 1955년 바그다드 조약을 맺었 다. 1959년 그리스와 키프로스 분쟁을 해소하는 한편 1960년 군부 쿠데타를 계기로 불안한 정세를 보였으나 1961년 터키 제2공화국이 출범하면서 새 헌법이 채택되었 고 1963년에 유럽 공동시장의 준 회원국이 되었다. 2. 터키의 민족 기록에 의하면 터키는 기원전 2000년, 중앙아시아 동북부에서 기원하였다고 한다. 터키의 조상은 중국 고전에 나오는 훈족으로, 중국 사람들은 기원전 220년에 수립 된 터키의 테오만 야부그 왕국을 흉노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오늘날 터키 국민들은 그들의 조상이 중앙아시아 동북부에서 기원하여 서쪽으로 이 동해왔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16개 군주국이 흥망을 거듭하여 터키인들이 아나 토리아 반도에 정착하게 된 것은 서기 10세기경이라고 한다. 중세에 아랍지역을 횡 단하여 서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터키인들의 대부분이 회교로 개종하였으며, 아 랍문자를 도입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터키 국민들은 조상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자연 숭배사상과 풍습을 오늘날까지도 유지하고 있는데 상당부분에서 우리나라의 풍습과 근본적으로 비슷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가령 한국어와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터키어는 문장 구성순서, 모음조화, 어미 활용 등에 있어서 우리나라 말과 같은 원칙을 따르고 있는 점이다. 사실, 터키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넓게 분산된 종족 중의 하나로 광대한 지역에 걸 쳐 거주하고 있으며 그 영역은 동쪽의 중국 만리장성에서부터 서쪽의 발칸반도까 지, 북쪽의 시베리아에서 남쪽의 아프가니스탄에까지 이른다

45 3. 터키의 종교 터키의 종교 역사는 아나톨리아의 역사를 떠나서는 설명할 수 없다. 이 둘은 함께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초기의 다신교에 서서히 기독교가 들어왔고 셀주크의 침범으로 인해 이슬람 신앙이 전파되었다. 현재 터키는 전체 인구의 98%가 이슬람 교이다. 그 외 아르메니아 정교, 그리스 정교, 카톨릭, 기독교, 유대교 등이 2%를 구 성하고 있다. 헌법상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어 있으나, 실정법으로 모든 종교의 포교 행위는 금지되어 있으며 이슬람조차도 선교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이슬람의 경우 수니파 무슬림이 대부분이나, 인근 지역 무슬림 국가 중 터키는 가 장 개방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 예로 학교 및 관공서에서 여성의 차도르, 히 잡 착용을 법적으로 금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터키는 정치와 종교의 철저한 분리 정책을 펴고 있다 4. 터키의 언어 투르크 언어군에 속하는 터키어는 전 세계적으로 대략 1만2500만 명이 사용하고 있 다. 이중 6천 500만 명가량이 터키 본토에 살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에도 상당수가 산다. 게다가 독일과 벨기에 등에서 일하는 터키인들이 300만에 이르고 영국에 25 만 명가량이 있으며 그 밖에도 불가리아와 그리스,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루마니아,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지에 터키어 사용자들이 있다. 터키어가 이렇게 널리 사용 되고 있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고려해볼 때 전혀 놀라운 일 이 아니다. 그 하나는 터키인들이 원래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서쪽으로 이주해온 사 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아나톨리아로 오는 도중에 중간지점에서 정착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 다. 오늘날 카자흐스탄, 키르기르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터키어 사용자가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두 번째는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16세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이었다는 점이다. 제국의 경계는 동 으로 중앙아시아에 닿아있었고 서로는 빈과 이웃하고 있었으며 남으로는 오늘날의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 모로코,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까지 뻗어있었다. 그 태양 같던 제국의 영광을 입증해주는 흔적 가운데 하나가 언어인 것이다. 5. 터키의 음식 터키인들은 터키 음식을 중국, 프랑스 음식에 이어 세계 3대 주요음식의 하나로 자 랑하고 있으며, 오스만제국의 600여년에 이르는 영토 확장시기에 유럽, 페르시아, 발칸, 북부아프리카 등의 문화를 많이 흡수하여 음식종류도 다양하다. 한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영국의 피시앤칩스와 인도의 카레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처럼 터키의 케밥이라고 하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 이다. 터키 전통음식인 양고기로 된 케밥(Kebap) 종류는 한국인에게 크게 부담이

46 안가는 케밥인 쉬쉬(Shish: Cooked on skewers), 되네르(Doener: Cooked on an upright spit) 케밥 등이 있다. 되네르 케밥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케밥으로 기둥 에 달아 구운 고기를 얇게 저며 빵에 끼워먹는 케밥이다. 씨씨케밥은 작은 꼬치에 끼워 구운 케밥이다. 그러나 실제로 고기값이 비싼 터키에서 케밥을 자주 먹기란 쉽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운 콩과 밥에 오이 피클을 곁들여 먹는 것으로 만족한다. 터키인들의 주식은 빵인데, 터키인들은 빵을 신성시하며 작은 바게트처럼 생긴 흰색의 '에크멕' 이라고 부르는 빵에 꿀 또는 잼을 발라 먹거나, 밀가루 반죽 '피데'에 야채와 고기 등 갖가지 재료를 싸서 먹는다. 후식으로는 보통 차나 커피를 마신다. 차는 차이라 고 하며 먹는 방식이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터키에서 커피는 아주 중요하다. 커피 를 잘 끓이지 못하는 여성은 시집도 못 간다고 할 정도로 커피가 중요한데, 처음부 터 끓일 때 설탕도 넣기 때문에 끓인 다음에 설탕을 넣을 필요가 없다. 터키 커피 는 보통 우리나라에서 마시는 커피보다 훨씬 진하고 커피잔 바닥에 침전물이 가라 앉는다. 또한 전통적인 터키의 과자는 대단히 달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바클라바 는 버터를 잔뜩 넣어 만든 얇은 페스트리 층 사이사이에 견과류를 박아 시럽에 담갔다 꺼낸 것이다. 과자 종류가 이렇게 단 데도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듯 그 위에 크 림을 듬뿍 얹어 먹기도 한다. 알콜 음료로는 맥주나 와인이 있고 값도 매우 저렴하 지만 가장 대중적인 술은 아니스 열매로 빚은 라크 라는 술이 있다. 라크는 무색이 지만 물과 섞으면 우윳빛으로 변하는데 주로 전채요리인 메제를 안주로 하여 마신 다

47 6. 터키의 예술 춤 보통 벨리 댄스가 터키 춤의 전부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선 벨리 댄스는 원래 터키의 전통 춤이 아니라 스페인의 춤이었다. 15세기 말엽 에 스페인에서 터키로 이민 온 유대인들에 의해 터키로 유입된 것이다. 실제로 터 키에는 매우 다양한 춤이 존재하며, 그 대부분이 밸리 댄스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 이슬람에서는 음악과 춤을 금한다. 그러나 오늘날 터키의 도시 지역은 춤이나 노래 와 관련한 종교적 억압과는 거리가 멀다. 아나톨리아로 이동하기 이전에 중앙아시아에 살던 터키인들은 샤머니즘을 믿었는 데, 샤머니즘에서 춤은 초월적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춤을 엄격히 금하 는 이슬람교를 받아들인 후에도 터키인들은 오랜 전통을 포기하지 않고 춤에 신과 의 합일 체험이라는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는 인도의 음악에 대한 생각과도 일맥상통한다. 시골 마을이 각기 고립되어 있었던 까닭에 터키에는 민속춤의 전형 이라고 할 만한 것이 따로 없으며, 각 지역마다 타 지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민속품 을 발전시켜왔다. 터키 서부에는 케이베크 단스 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이 춤은 사람들이 원형으로 서 서 땅을 시험해보는 듯한 동작을 취하다가 한 쪽 무릎을 땅에 대는 동작으로 이루 어진다. 팔은 처음에는 옆구리에 붙이고 있다가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리면서 손가락 으로 딱 소리를 낸다. 남자들만 추는 엄숙한 춤이다. 중앙 아나톨리아의 민속춤으로 는 할라이 단스 와 카쉬크 오유누 가 있는데 할라이 단스는 일렬이나 반원형으로 서서 서로의 손이나 어깨를 잡고 리더의 지시에 따라 스텝과 방향을 조절하며 추는 춤이고, 카쉬크 오유누는 나무로 만든 스푼으로 캐스터네츠처럼 소리를 내며 추는 독특한 춤이다. 가장 낭만적인 민속춤은 서부의 차이다 츠라 단스 이다. 여자들끼리 만 촛불을 들고 추는 이 춤은 보통 결혼식 전날 밤에 신부의 집에서 추는 춤으로 신부의 미래를 축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음악 훌륭하지만 익명성 속에 묻혀있는 음악, 그것이 터키 민속 음악이다. 수세기 동안 터키의 음유시인들은 가는 손잡이가 달린 세 줄의 현악기 사즈를 들고 여러 곳을 유랑하며 사람들에게 즉흥 연주를 들려주었다. 터키의 고전 음악은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지적이고 세련된 음악이었다. 오스만 제 국의 궁전과 대도시에서 즐겨 듣던 이 음악에는 우드 라는 악기의 연주도 곁들여졌 는데 이것이 십자군을 통해 루드 라는 이름으로 유렵에 전파되어 훗날 류트 로 알 려지게 된 듯하다. 결국 낮고 긴 의자인 디밴이나 튤립, 버찌, 앙고라 울처럼 류트 도 터키에서 유래한 것이다

48 오스만 시절의 근위대 예니체리가 연주하던 메흐테르 음악은 터키의 영광스러운 과 거를 상기시켜준다. 거대한 북을 포함한 66개의 악기로 구성된 메흐테르 연주대는 옛날에 터키군대의 선봉에 서서 아군을 격려하고 적군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터키 의 메흐테르 음악은 하이든의 군대교향곡과 베토벤의 9번 교향곡, 그리고 모차르트 의 터키행진곡,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등에 영향을 끼쳤지만 가장 훌륭한 터키음악들은 익명의 작곡가에 의해 지어졌다. 터키의 생활양식 1. 터키의 관습 및 예절 터키에서는 친구를 만나거나 상대방을 처음 대할 경우 먼저 악수를 청하고 메르하 바(Merhaba : 안녕하세요) 나 나슬스느즈(Nasilsiniz : 건강 어떠세요) 라고 말한 다. 이에 대한 답례로서 인사를 받은 사람은 이이임, 테쉐큐르 에데림 (Iyiyim, Teshekurederim : 감사합니다/건강합니다) 라고 대답한다. 대부분의 터키인은 집안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기 때문에 초대를 받았을 경우, 손 님은 이와 마찬가지로 문 쪽에 신을 벗어 놓고 슬리퍼를 신으면 된다. 그러나 주인 은 신발을 벗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경우라도 역시 신발 은 벗는 편이 좋다. 터키의 손님 접대는 매우 기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쁜 소식 이나 문제를 들추는 것은 다른 기회에 하는 것이 좋고 개인적인 질문은 피해야 한 다. 터키인을 방문할 경우 사탕이나 과일, 꽃을 선물로 준비하는 것도 좋다. 한편, 터키에서는 유적 등에 대한 사진촬영은 허락하고 있지만 플래시의 사용은 제 한되고 있으며, 군사시설에 대한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특히 군사관련 시설 등에 대한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만약 불법 출입한 사실이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구속되 기도 한다. 2. 터키의 공휴일 Yılbaşı(설날) 1월 1일 Kurban Bayramı (쿠르반 바이라므) 2월11일~14일 Ulusal Egemenlik ve Çocuk Bayramı (독립기념&어린이날) 4월23일 Atatürk'ü Anma Gençlik ve Spor Bayramı (아타투르크의 생일이며 아타투르크를 기리기 한 날, 청소년&스포츠의 날) 5월19일 Zafer Bayramı(승리의 날, 세계1차대전 후 둠루프날 전투에서 그리스 상대로 승 리한 날-광복절) 8월30일 Cumhuriyet Bayramı (1923년10월29일 아타투르크가 터키 공화국을 설립한 날)

49 10월19일 Ramazan Bayramı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하는 말로 이슬람력( 曆 )의 9월이며 이슬람에서는 9월을 코란 이 내려진 신성한 달로 여기고, 이 한 달 동안 일출에 서 일몰까지 매일 의무적으로 단식을 함) 10월26일~11월24일 Şeker Bayramı (라마단 이후의 명절) 11월24~27일 3. 터키의 식습관 터키 사람들의 아침 식사는 빵과 토마토, 올리브, 치즈 그리고 따끈한 차이(홍차 종 류)를 마시는 정도로 간단하게 먹는 편이다. 점심식사는 육류에 빵과 샐러드를 곁들 여 먹는다. 저녁식사는 가족들이 모두 집에 돌아온 후 식탁에 모여서 하게 된다. 그 때 가족 중에서 최연장 남자가 "아피옡 올순(Afiyet olsun: 맛있게 드세요 )이라고 말하고 식사를 시작한다. 전통적인 가정에서는 최연장자가 식사를 시작하면 나머지 가족들이 음식을 먹는다. 이러한 관습은 아마도 유목생활에서 온 가부장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료된 다. 종교성이 강한 가정에서는 식사 전에 남성 최연장자가 식사기도를 하기도 한 다.(어떤 가정에서는 식전이 아닌 식후에 아피엩 올순 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터키인들이 좋아하는 전통적인 음식 중에는 파스트르마(Pastirm)가 있다. 파스트르 마는 소고기나 양고기에 양념을 뿌려서 소금에 절인 다음, 햇볕에 말린 식품이다. 장기간 보관과 운반에 편리하기 때문에 터키 민족이 유목 생활을 하던 때 많이 이 용했던 식품이다. 터키인은 불에 구운 음식을 좋아한다. 심지어 고추나 토마토 등의 채소를 구워 반찬으로 먹을 정도로 구워 먹는 음식 문화가 발달해 있다. 유목 생활 을 했기 때문에 육류는 풍족했지만, 물이 풍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워 먹기를 좋 아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후식으로 과일이나 매우 단 과자, 또는 케이크 등을 즐긴 다. 터키인과 식사할 때는 다음과 같은 식습관에 유의해야 한다. 1 음식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지 말아야 한다. 2 음식을 식히기 위해 입으로 불지 않는다. 3 숟가락이나 포크를 빵 위에 놓지 않는다. 4 상대방 앞에 있는 빵의 조각을 먹지 않는다. 5 식사중에, 사망자나 환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6 음식을 그릇에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비운다. 7 음식을 마련한 사람에게 감사의 표시로 엘리니제 사을륵 (Elinize Saglik 당신 의 손에 축복이 있기를 이라는 뜻으로 대개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는 인사로 생각 하면 된다}이라고 표현하는 일을 빠뜨려서는 안 된다

50 4. 터키의 부적과 미신 나자르본죽(본쥬) 터키 여행 시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 바탕에 눈 하나를 그려 넣은 장식물 차륵 터키 사람들은 이걸 어디에나 걸어두는데 <악마처럼 악의에 차서 바라보는 눈을 몰아내는 구슬> 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터키인은 파란색을 행운의 색으로 생각하는데, 장식물 가운데 있는 눈은 악마의 눈이고 나쁜 것을 가져올 악 마의 눈을 행운의 색인 파란색이 막는다고 믿고 있다. 갓 태어난 어린아이 등 뒤에 는 파란 색깔의 구슬을 옷에 걸어준다. 만약, 큰 사고가 난줄 알았는데, 다행히 큰 사고가 아니었다고 말한다면, 상대방은 손가락 등으로 책상 같은 것을 2~3번치면서 나자르 데메씬 이라고 말하면 <악 마 같은 건 얼씬도 하지 말아> 라는 뜻이다. 터키인에게는 우리의 부적같이 사용되는 차륵 이라는 신발이 있다고 한다. 차륵은 농부들이 진흙에서 일할 때 흙이 달라붙지 않도록 소. 염소. 양의 가죽으로 만든 신 발인데, 농촌 지역 사람들이 많이 신었던 차륵은 트렉터가 농지에 도입되자 으스파 르타, 부르두르 등 극히 일부 지역의 농부들만 신게 되었다고 한다. 농촌 사람들은 악을 막아달라는 믿음으로 차륵을 집의 기둥에 매달아 놓았는데 아들이 결혼을 원 하면 자기의 속마음을 아버지에게 알리기 위해 차륵을 문지방에 걸어놓는다. 5. 터키의 윤리관 터키에서는 이슬람이 전통적 윤리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서구화된 일부 계 층을 제외하고는 계층 간 윤리관의 차이가 그다지 심하지는 않다. 다만 대도시의 평범한 시민들보다는 촌락 및 보수적인 소도시의 거주민들이 전통적 윤리에 더 구 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케말 아타튀르크는 일련의 개혁과 세속화 정책을 통해 터키인의 변화를 시도하였으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이 여전히 터키인들의 사고방식을 좌우하고 있는 형편이다. 터키인의 윤리는 코란에 기초하고 있는데, 이는 무슬림들의 신앙과 가치관을 규정 하고 있으며 신앙생활을 지탱시키고 활성화하는 모든 행동규범을 권장하고 있다. 종교윤리에는 의무행위 및 권고사항, 중용적 행위, 혐오사항, 금지행위 등이 포함되 어 있다. 한편 터키인은 그들이 '신앙의 전사( 戰 士 )'라고 일컫고 있는 가지(Gazi)의 정신을

51 윤리의 주요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지의 자세는 군인 및 개척자, 신 앙의 수호자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정신이며, 이와 더불어 절제 및 용맹, 충성 심, 과감성을 함께 지녀야 한다. 터키인의 사고와 행위는 숙명론적 가치관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인간은 신의 뜻에 어긋난 행동해서는 안 되며 이 뜻을 거부하는 것은 신성모독인 동시에 부질없는 행 동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터키인들 사이에서는 어떤 행동이나 계획에 대해 전능한 신의 뜻에 맡긴다는 고백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자신의 의지로 실현시 키고자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터키인의 의식은 그들의 대화 속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터키에서는 공적 또는 사적 대화중에 신의 뜻에 합치된다면 라는 뜻의 인샬라(Insallah) 라고 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터키인은 전통적인 명예 윤리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데, 이는 도시의 지식인뿐만 아니라 무식한 농부들에 이르기까지 동등하게 적용되고 있다. 터키사회 에 있어서 명예란 가족 및 예절 그리고 자존심이라는 개념의 기초를 이루는 사회적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명예에 대한 개념은 남성과 여성에게 다소 다르게 적용되지만, 남성이 보다 더 명예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인다. 터키 사회에 있어서 명예가 결여된 사람은 신체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과 동등하게 인식되는데, 특히 명 예를 중시하는 남성은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싸 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명예를 중시하는 남성은 모욕을 당했을 경우 보복하 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며, 심한 경우 명예훼손자를 살해할 수도 있다고 여기고 있 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윤리관이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많은 촌락지역에서는 명예 를 회복하기 위해 가족이나 혈족들 사이에 싸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때로는 물리력 이 동원되기도 한다. 6. 터키의 가족 터키의 기본적 사회단위는 가족으로서 대부분은 부부 및 미혼의 자녀로 이루어진 확대가족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결혼한 자식과 그 가족도 함께 살고 있다. 한편, 터 키에서는 주로 경제적 이유 때문에 혼자서 사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1927년 터 키는 스위스 민법을 받아들임으로써 1930년에 일부다처제가 폐지되고, 1934년에는 여성에게 이혼의 권리를 부여하였으며 민사혼( 民 事 婚 )이 도입되었다. 한편, 지난 30년간에 걸친 터키 사회의 급속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농촌에서의 전통 적인 가족관계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농촌의 전통적인 사회구조는 가부장제의 대가족으로서 농촌사회를 지탱시키는 기본이 되고 있는데, 모든 가족 구성원은 가 장의 절대적 권위에 복종해야 하며, 가족과 분리되어서 행동할 수 없다. 농촌 지역

52 에서의 가족의 존재는 소규모 기업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 노동력의 제공이 가족 구 성원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터키인들은 친족과 가족의 유대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의식은 농 촌 뿐 아니라 도시에 있어서도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서 터키인 생활의 핵심 적 위치가 되고 있다. 이러한 사고의식의 절대성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 엘리트들이 조상의 유산에 근거하여 그 위치가 결정되었던 사실을 통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또한 오늘날에 있어서도 이러한 조상의 영향력이나 유산은 지배 엘리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남아 있는데, 이 때문에 터키에서는 가족과 친족으로부터 물려받 은 유형, 무형의 재산 및 관계를 어느 누구도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 고 있다. 이처럼 터키에서는 가족 및 친족의 존재를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현재와 미래를 결 정하는 소규모 집합체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은 가장의 권위를 존중하 며 연장자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도 전 통적 윤리가 강하게 적용되고 있는 농촌에서는 개인의 자율성이 거의 없다고 보아 야 할 것이다. 한편 터키인들은 가정의 근본적인 성격을 경제적 결속에 두고 있는데, 이는 가정을 하나의 돈주머니, 하나의 항아리와 하나의 식탁 을 공유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터키인의 의식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농촌사회에 있어서 가정의 존 재는 생산과 소비를 공유하는 유일한 경제적 단위로 작용하고 있다. 터키에서의 가정의 일은 성별 및 연령, 개인의 형편에 따라 차등 분배되며, 획득된 총소득은 구성원의 필요와 사회적 지위에 따라 재분배되고 있다. 터키의 가정에서 는 가능한 한 모든 분야에서 남녀 간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구별은 특 히 노동의 분배에 있어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남자는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모든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외부 와의 관계를 처리하고, 힘든 야외 노동을 하며 가정의 존립과 가정의 명예를 보호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에 대해 여성은 모든 가사일을 책임지며 야외 노동에 있어서도 힘이 덜 드는 일을 하고, 외면상으로는 그들 남편의 권위에 복종하고 있 다. 그러나 최근에는 터키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과거의 전통적인 가족관계에서 벗어나 고자 하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데, 그들은 기존의 가부장적 대가족 제도를 더 이 상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이는 대도시의 주택구조 및 생활비, 노동여건 등 과거와는 다른 생활환경으로 인하여 더 이상 대가족 생활을 지속하기가 매우 어려

53 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 활동에 있어서도 가정 밖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적 독립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가족 구성원 간의 분리가 커다란 구속을 받지 않게 되었 고, 신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계층 사이에서는 명령적인 대가족 제도보다는 독립된 핵가족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여성이 남성에 복종하는 전통적 남녀관계 에서도 탈피하여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한 지위와 권리가 부여되었다. 7. 터키의 교육제도 유치원 교육 의무적인 것은 아니며 1992년과 1993년의 조사에 의하면 약 5.2%의 취학률을 보이 고 있다. 초등교육 6세에서 14세에 이르는 어린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며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제도이며 공립학교는 수업료가 없다. 중등교육 초등교육 이후에 3년 동안 중등교육이 실시된다. 고등교육 a) 아나톨리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외국어와 좀 더 생산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b) 과학고등학교 수학과 과학원리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c) Teacher Training High Schools 교원을 양성하는 곳으로 교육기간은 중등이상의 학력자에 대해 6년이다. d) Anatolian Teacher Training High Schools e) Anatolian Fine Arts High Schools f) Schools with Intensive Foreign Language Programmes 대학교육 현재 터키에는 54개의 대학이 있다. 학생들은 매년 치르는 두 가지의 입학시험 (OYS, OSS)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다. 1991년과 1992년의 조사에 의하면 터키의 대 학에서 유학중인 외국인은 14,548명이며 이중의 절반이 투르크계 공화국에서 온 학 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