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석사학위논문 타자의그림자 : 유디트헤르만의 여름별장, 그후 에나타난 멜랑콜리연구 2017 년 2 월 서울대학교대학원 독어독문학과문학전공 이혜민
|
|
|
- 현진 연
- 8 years ago
- Views:
Transcription
1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이저작물에적용된이용허락조건을명확하게나타내어야합니다. 저작권자로부터별도의허가를받으면이러한조건들은적용되지않습니다. 저작권법에따른이용자의권리는위의내용에의하여영향을받지않습니다. 이것은이용허락규약 (Legal Code) 을이해하기쉽게요약한것입니다. Disclaimer
2 문학석사학위논문 타자의그림자 : 유디트헤르만의 여름별장, 그후 에나타난 멜랑콜리연구 2017 년 2 월 서울대학교대학원 독어독문학과문학전공 이혜민
3 타자의그림자 : 유디트헤르만의 여름별장, 그후 에나타난 멜랑콜리연구 지도교수최윤영 이논문을문학석사학위논문으로제출함 2016 년 12 월 서울대학교대학원 독어독문학과문학전공 이혜민 이혜민의석사학위논문을인준함 2017 년 1 월 위원장 ( 인 ) 부위원장 ( 인 ) 위원 ( 인 )
4 국문초록 최근독일문학은기존의전후문학의흐름에서벗어나나치과거혹은홀로코스트트라우마보다는대도시에사는현대인의문제를어떻게서술하고성찰할수있는가에대한진지한고민을하고있다. 유디트헤르만도이러한고민에서출발하여데뷔작 여름별장, 그후 로독일문단의주목과호평을받으면서독일을대표하는재능있는작가로떠올랐다. 헤르만문학은대도시에사는현대인의명명할수없는상실, 고독과방향상실, 그리고정체성의문제를다루고있다. 헤르만의작품전체를관통하는 멜랑콜리 의정조는정체성과현대사회에서의소통의현주소를성찰하는미적주체의전략으로나타난다. 헤르만의멜랑콜리의의미를심도있게고찰하기위해서우선멜랑콜리의개념과관련된담론을검토한다. 고대그리스의학과철학에서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멜랑콜리개념이어떻게형성되었고변화했는지를개괄적으로살펴본뒤, 멜랑콜리의양상이현대에들어서면서어떻게인식되었는가와관련해서프로이트와크리스테바의관점을고찰한다. 프로이트는멜랑콜리를 슬픔 과비교하여설명하면서, 멜랑콜리에서원인을알수없는상실을강조한다. 크리스테바는프로이트의이론에서출발하여멜랑콜리를 언어활동 과연결해서임상적, 정신분석학적으로설명하면서멜랑콜리적주체가어떤대상에대해서애도하는것이아니라, 의미부여에서벗어나는현실에대해서애도하는것이라는사실을발견한다. 크리스테바는특히 억제 와 기호해독불능증 을멜랑콜리의특징으로강조한다. 헤르만은기존의멜랑콜리담론에서주로천재나지식인들의전유물로간주되었던멜랑콜리를평범한개인을중심으로현대사회를살아가는개인의생리학적기질에만연유하는것이아닌사회에널리스며있는하나의정조로읽고자신의작품에담아낸다. 멜랑콜리의특징은헤르만의글쓰기에서부재하는것을현존시키는전략이된다. 사라져버릴것에대 - i -
5 한헤르만의관심이헤르만의멜랑콜리정서의핵심을이룬다고할수있다. 헤르만작품에서등장인물들은상실한대상을자신으로부터분리하지못하는멜랑콜리에갇혀있는데, 멜랑콜리의원인인상실된대상은그어떤지상의언어로도애도될수없는가장모호한대상이다. 단지잃어버린짧은순간의기억들혹은추억들의흔적만남아있을뿐이다. 멜랑콜리적주체들은삶과죽음사이, 기호해독불능증과소통사이, 과거와현재사이의경계에서살고있다. 멜랑콜리적주체의삶은현재의시간에서벗어난생기를잃은삶이자죽음을향해기울어진삶이다. 헤르만은멜랑콜리의텅빈공허한마음을화자나인물들의시선에비친공간묘사를통해서드러낸다. 멜랑콜리적주체는말하기를멈추고, 부정의부인 에근거한 기호해독불능증 의공백상태속으로침잠한다. 멜랑콜리적주체가말을하지않는것은 쇼즈 를잃을수없음을대변한다. 또한크리스테바에의하면멜랑콜리커의과거는스러지지않는다. 과거에고착되어있는멜랑콜리적주체는타자를자신으로부터분리하는애도작업이불가능함을나타내준다. 헤르만의이야기는주로 나 라는익명의서술자를매개로잃어버린것, 지나가버린것을말하고기억하고상상하는문학적작업을통해서상실을기억함으로써그것과이별하고앞으로나아가려는애도의과정이라고할수있다. 헤르만은남녀관계를비롯한인간관계에편재해있는소통부재를드러내기위하여이상적인사랑, 통일과조화에대한환상혹은신화를전복시킨다. 헤르만은한편으로는이야기의확정적인결론을유보시키고하나의완결되고조화로운해결책을지양하고미결정혹은보류의상태로두는멜랑콜리의전략을사용한다. 다른한편으로는낙관적인진보주의에대항하는방법으로서선 후의연속적시간성을파괴시킨다. 객관적 절대적시간의부정은멜랑콜리적주체의회상혹은이야기를통해과거의시간을현재화시키고재구성하는것으로나타난다. 현실의시간을전복시키는또다른방법으로헤르만은현실과환상을혼재시킨다. 지극히사실적으로묘사되는이야기안에서현실과환 - ii -
6 상이분명하게구분되지않고혼재한다. 결국멜랑콜리적주체들은멜랑콜리상태로부터완전히벗어난것은아니지만, 자신이오랫동안간직하고집착하였던물건을의식적으로상실함으로써자아자신으로부터의해방의첫발을내딛는다. 주요어 : 유디트헤르만, 여름별장, 그후, 멜랑콜리, 상실, 지그 문트프로이트, 줄리아크리스테바, 회상, 이야기하기 학번 : iii -
7 목 차 서론 1 - 작가의문학세계와선행연구 1 - 연구방향 멜랑콜리 의개념고찰 멜랑콜리담론의변천과정 프로이트의멜랑콜리개념 크리스테바의멜랑콜리개념 멜랑콜리적부유 죽음을향한삶 : 삶과죽음사이 부정의부인 : 기호해독불능증과소통사이 스러지지않는과거 : 과거와현재사이 멜랑콜리적서사와자기해방의추구 멜랑콜리적주체의회상과 이야기하기 를통한부재의현존 과거와현재의혼재 현실과환상의혼재 상실을통한해방가능성 86 결론 95 - iv -
8 참고문헌 97 Zusammenfassung v -
9 - vi -
10 서론 본논문은서독출신작가유디트헤르만 Judith Hermann의작품에나타나는멜랑콜리의양상과의미를멜랑콜리개념에근거하여고찰하고자한다. 특히현대의의학에서조차그개념이명백하지않을만큼다의성을지닌멜랑콜리의개념확립에중요한기여를한지그문트프로이트 Sigmund Freud( ) 와줄리아크리스테바 Julia Kristeva(1941~ ) 의관점은작품속등장인물들의멜랑콜리적부유와작품속멜랑콜리의의미를이해하는데나침반역할을할것이다. 오늘날우리는우울증이라는말을쉽게접할수있게되었지만, 우울증이하나의병명으로자리잡기시작한것은그렇게오래되지않았다. 우울증은특수한생물학적치료가필요한문제로간주되고, 우울증을겪는자는의학적도움으로생산적이고행복한상태로복귀해야한다는것이우선시된다. 인간을구성하는다양한측면들이생물학적결함이라는관점에서설명됨에따라, 무의식과관련된다양한정신적현상이도식화됨과동시에간과된다. 본논문은멜랑콜리혹은우울을약물치료를요하는하나의병명으로분류하는관점과달리우리의내면세계와우리의삶에불가피한상실을이해할수있는중요한도구로간주하고작품을분석하고자한다. 최근독일문학은기존의전후문학과달리나치과거혹은홀로코스트트라우마를다루지는않지만, 대도시에사는현대인의문제를어떻게서술하고성찰할수있는가라는진지한고민을하고있다. 이러한고민과관련하여특히헤르만이포착하고있는현대인의멜랑콜리정조는현대사회를살아가는개인의정체성과소통문제를성찰하도록한다. 작가의문학세계와선행연구 유디트헤르만은 1970 년베를린템펠호프에서태어났다. 베를린자유 - 1 -
11 대학에서독문학과철학을공부하던헤르만은학업을중단하고극단 폴크스뷔네 Volksbühne 에들어가연극활동을하기도하였으며 라일라를위한시 Poems for Laila 라는팝밴드에서노래를부르기도하였다. 헤르만은베를린저널리스트학교를졸업하고 90년대중반미국에서반년동안뉴욕의한신문사견습기자로지냈다. 뉴욕체류시절향수를달래기위해친구들이나가족들에게쓴긴편지덕분에소설을집필하게되었으며, 독일로돌아온뒤본격적인창작활동에몰입하게된다. 1) 1997년에집필하여 1998년에발표된단편모음집인데뷔작 여름별장, 그후 Sommerhaus, später (1998) 는 25만부의판매고를올리고 17 개국언어로번역되었다. 헤르만은 1998년 10월에방송된 < 문학 4중주 Das Literarische Quartett> 에서 탁월한신인작가 2) 로소개된이후독일문단의주목과호평을받았으며, 독일을대표하는신세대작가로떠올랐다. 헬무트카라제크 Hellmuth Karasek는헤르만작품을 새로운세대의목소리 Der Sound einer neuen Generation 3) 를대변하는작품으로평가하였으며, 평론가마르셀라이히라니츠키 Marcel Reich-Ranicki는 1985년이후로정전에포함시킬만한작품으로헤르만의소설을들수있다면서그녀를높이평가한바있다. 4) 또한폴커하게 Volker Hage는최근독일문학의현황을점검한글에서헤르만을비롯한통일이후전환기의젊은여성작가들이눈에띄게거둔문학적 상업적성공을 처녀들의문학기적 Das literarische Fräuleinwunder 5) 이라고일컬은바있 1) Vgl. Daniel Lenz u. Eric Pütz: Ich werde versuchen, eine Schriftstellerin zu sein. Gespräch mit Judith Hermann 21. Mai In: D. L./E. P.: LebensBeschreibungen. Zwanzig Gespräche mit Schriftstellern. München 2000, S ) Sendung Literarisches Quartett vom 30. Oktober ) Ebd. 4) Vgl. Uwe Wittstock: Wer will, soll s besser machen. Marcel Reich-Ranicki über den zweiten Teil seines Literatur-Kanons. In: die Welt ) Volker Hage: Ganz schön abgedreht. In: Der Spiegel, 12/1999. 처녀들의기적 Fräuleinwunder 이라는용어는미국군인들이 1945 년이후만들어냄으로써전후독일의여성들에대한그들의존경을표하였다. 하게 Hage 의기 - 2 -
12 다. 헤르만은이작품으로브레멘문학장려상 Bremer Literaturförderpreis(1999) 과후고발문학장려상 Hugo-Ball-Förderpreis(1999) 그리고클라이스트상 Kleist-Preis(2001) 을수상하였다. 이작품은헤르 만이직접각색작업에참여하여 1999 년연극으로공연되기도하였다. 헤르만은첫작품집을다분히직감적으로그리고독자나비평을의식 하지않고자기자신을위해자유롭게썼다고한다. 6) 그럼에도불구하고 헤르만은 1990 년대말데뷔작이발표되면서 하루밤사이독일연방공화 국의가장재능있는후속세대작가로인정 7) 받게되었다. 독일의 90 년대는베를린장벽붕괴와통일이라는정치적인격변의시 대였으며, 당시독일문학계에서는 문학의위기 라는논쟁이지속된시 기였다. 즉 독 - 독문학논쟁 Deutsch-deutscher Literaturstreit 8) 을거치 사이후로, 문예란의무수한비평들은여성작가들을언급할때이용어를 사용하였다. 그러나이용어와관련해서적지않은근본문제들이지적된다. 예컨대앙케비엔다라 Anke S. Biendarra는이용어의비하적저의를언급 하면서, 이용어가실제 처녀 의나이를훨씬넘은여성작가들을아직미성 숙한작가로치부하고있다고한다. 비엔다라는여성작가들을하나의카테 고리로분류하는것자체가글의주제나스타일의특징에대한평론이결여 된 채 젠더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비판한다. Vgl. Anke S. Biendarra: Gen(d)eration Next: Prose by Julia Franck and Judith Hermann. In: Studies in 20 th & 21 st Century Literature, Volume 28, No.1, 2004, p ) Vgl. Matthias Prangel: Eine andere Art von Rückblick. Gespräch mit Judith Hermann über Sommerhaus, später. In: literaturkritik.de, Nr.2, Februar Das war ein Buch, das ich ganz aus der Intuition und nur für mich selbst geschrieben habe. Ich wusste nichts von einer Außenwelt, kannte keinen Leser und keinen Kritiker, kein Publikum, keine Öffentlichkeit, keine Medien. Ich war schlafwandlerisch, angstlos, unschuldig, unbefangen, frei von allem. 7) Claudia Voigt: Im Schatten des Erfolgs. In: Der Spiegel 5/2003 S. 141: Über Nacht galt sie als die talentierteste Nachwuchsautorin der Republik. 8) 독-독문학논쟁 deutsch-deutscher Literaturstreit 에서첫번째논쟁은크 리스타볼프 Christa Wolf의산문집 남아있는것 Was bleibt (1990) 에의 해촉발되었는데, 이논쟁은구동독문학의도덕적, 정치적정당성과승계가 능성에대한토론으로이어졌다. 2차논쟁은 1991년 10월볼프비어만 Wolf Biermann이구동독의젊은작가자샤안데르존 Sascha Anderson이국가안 - 3 -
13 면서전후양독일의문학이재평가되기에이르렀으며, 동시대문학계에 서일종의문학적공백이생겨났다고할수있다. 헤르만의첫번째단 편집은이러한공백을메우려는대중매체와출판계의욕구에도상당정 도힘입어성공을거두었다고할수있을것이다. 언론과출판계의폭발 적인관심을받게된헤르만은이후극심한심리적부담을느꼈으며, 다 음작품을내기까지 4 년의시간이걸렸다. 9) 2002 년에발표한두번째소설집 단지유령일뿐 Nichts als Gespenster (2002) 은여행을주제로한일곱편의단편소설로이루어 져있다. 이단편집은오늘날젊은세대가처한파편화된세계와그들의 복잡한내면을잘그려냈다는평을받았으며, 2007 년독일에서영화화되 기도하였다. 10) 그로부터 7 년뒤인 2009 년에발표된 알리스 Alice (2009) 는모두다 섯편의이야기로구성된단편집으로, 주인공이소중했던사람들의죽음 을겪고그상실감을회복해가는심리적여정을섬세하게그리고있다. 다섯편의이야기는독립된단편으로도완결성을보이지만, 동시에하나 의소설로도읽을수있다. 11) 이작품집은 슈피겔 Spiegel 베스트셀 기부에협조했다는것을폭로하면서발발되었다. 결국사실로밝혀진안데르존의비공식협조요원 (MfS) 활동은베를린의대안적젊은작가들과예술가들에대한구동독문학의신화가무너지는원인이되었다. 다음논쟁은 1993 년크리스타볼프와하이너뮐러 Heiner Müller 가슈타지의희생자였을뿐만아니라, 일시적으로슈타지에협조한적이있다는사실이밝혀지면서촉발되었다. Vgl. dazu: Wolfgang Emmerich: Kleine Literaturgeschichte der DDR, erweiterte Neuausgabe, 2000 Berlin, S ) Vgl. Lenz/Pütz: Ich werde versuchen, eine Schriftstellerin zu sein. Gespräch mit Judith Hermann, S. 236f. 10) Jenny Hoch: Man nennt es Hirngespinst. In: Der Spiegel, ennt-es-hirngespinst-a html. 우리나라에서는 < 단지유령일뿐 > 의타이틀을가지고 2009 년 3 월에개봉되었다. 11) 헤르만은한인터뷰에서 알리스 Alice 가소설이아니냐는질문에다음과같이말했다 : 나는 알리스 가중간세계에속한다고생각합니다. 겉표지에는 단편 이라고도 소설 이라고도명시되어있지않지요. Ich glaube, Alice gehört in eine Zwischenwelt, auf dem Umschlag stand ja weder Erzählungen noch Roman. Bernadette Conrad: Interview mit Judith Hermann. Schreiben ist extrem fragile. In: Wiener Zeitung, 참 - 4 -
14 러로선정되었으며, 프리드리히횔덜린상 Friedrich-Hölderlin-Preis der Stadt Bad Homburg(2009) 을받았다. 헤르만은 2014 년발표된첫번째장편소설 모든사랑의시작 Aller Liebe Anfang (2014) 으로에리히프리트상 Erich-Fried-Preis(2014) 을 수상하였다. 이소설은평범하게살아가는주인공스텔라의안정적이라 믿었던인생이한낯선남자의등장으로어떻게무방비인채무너지는지 를내용으로한다. 헤르만은최근 2016 년에는실재하지않을지도모르는 우정의상실을내용으로하는작품집 레티공원 Lettipark (2016) 을출 간하는등현재베를린에서꾸준히작품활동을이어가고있다. 헤르만의작품세계는극적인사건이나나치과거혹은홀로코스트트 라우마와같은사회적, 역사적무게가있는소재보다는지극히평범하고 일상적인세계에집중한다. 헤르만의이야기들은 자전적허구 autofiktiv 로작가는자신의주변사람들의이야기를쓴다고한다. 12) 중인물들은독일전후세대의부르주아적직업관이나물질적 사회적 성공을지향하는것과는다른방향의삶을살아가고있다. 헤르만의 여 름별장, 그후 를비롯한작품들에는베를린의예술가와직업이없이 빈둥거리며지내는보헤미안이등장하고있고, 헤르만문학은현시대의 무거운문제의식을간결하고재미있게읽히는글쓰기전략으로형상화하 고있다는점에서전후독일문학과구별할수있다. 13) 이는헤르만작 품에젊은세대의일상과여행, 권태, 팝음악, 마약등젊은계층의라 이프스타일이반영되어있다는점에기인할것이다. 조. 12) Vgl. Kolja Mensing; Susanne Messmer: Ich hoffe auf Erlösung. Ein Interview von Judith Hermann mit Kolja Mensing u. Susanne Messmer. In: taz.de, : Ich denke mir keine Figuren aus, sondern es gibt Menschen, um die ich herumschreibe. 13) 폴커하게 Volker Hage 는헤르만과같은젊은세대작가들을가리키며 손자세대 Enkelgeneration 가도래하였다고언급하면서, 모니카마론 Monika Maron, 마르틴발저 Martin Walser 또는크리스타볼프 Christa Wolf 와같이전쟁전이나전쟁중에태어난독일작가들이독일역사혹은정체성에관한회상과고찰을강화시키는반면에, 1960 년대이후출생한작가의다수는이러한고통을떨쳐버릴수있는것처럼보인다고한바있다. Vgl. Volker Hage: Ganz schön abgedreht. In: Der Spiegel, 12/1999. 작 - 5 -
15 한편헤르만의문학이팝문학인가의여부와관련하여얀브란트 Jan Brandt는헤르만의작품이팝문학에서처럼줄곧마약, 알코올, 팝음악중심으로진행되지않고, 신세대적분위기와는달리오히려조용하게진행된다는점을들어팝문학과는관련이없다고한다. 14) 이점은실제로헤르만과의한인터뷰에서도확인된다. 즉, 헤르만은 신세대사운드 라는표현과관련하여자신의세대가무엇을의미하는지전혀모르며, 그표현자체를좋아하지않는데, 그것은특히자신이사운드라는단어를좋아하지않기때문이라고말한바있다. 15) 헤르만문학에대한수용동향은크게세가지로구분할수있다. 첫번째는헤르만문학을낭만주의및데카당스와관련시켜서보는관점이다. 물론헤르만텍스트의낭만주의와의관련성을인정하지않는이견도있으나 16), 이리스라디쉬 Iris Radisch는헤르만의단편들에서의분위기를낭만주의와유겐트양식 Jugendstil의토포스와비교한다. 라디쉬는 멜랑콜리와그리움, 무기력, 몽유병, 무감각과같은세기말의데카당스의식이 21세기의문턱에서헤르만의이야기에서다시등장 17) 한다고한다. 또한안토니마겐 Antonie Magen은두번째단편모음집 단지유령일뿐 에서유령에의해서낭만주의에서중요한규범의일탈이제시된다고한다. 18) 헬무트뵈티거 Helmut Böttiger도헤르만의이야기들이일종의데카당스의식을가진다고언급한다. 19) 14) Vgl. Jan Brandt: Prosa in Zimmerlautstärke. In: Jungle World Nr. 9 v ) Vgl. Nils Minkmar und Volker Weidermann: Meine Generation - was ist das eigentlich? In: Frankfurter Allgemeinen Sonntagszeitung ) Vgl. Rüdiger Görner: Rau und bitter und schön. In: Die Presse, ) Iris Radisch: Berliner Jugendstil. In: Die Zeit Nr.6, ) Vgl. Antonie Magen: Nichts als Gespenster. Zur Beschaffenheit von Judith Hermanns Erzählungen. In: Bartl, Andrea (Hg.): Verbalträume. Beiträge zur deutschen Gegenwartsliteratur. Augsburg: Wißner-Verlag, S ) Vgl. Helmut Böttiger: Nach den Utopien. Eine Geschichte der - 6 -
16 두번째수용동향은내용적인측면에서헤르만문학을페미니즘문학 으로읽으려는시도들이다. 물론헤르만의문학세계에서전통적인젠더 역할과젠더이분법적인성적욕망이다시주제로부상했다는평가가있 었다. 즉 1970 년대와 80 년대여성작가들과비교했을때여성주의의식이 결여되었다는평가가초기비평계의일반적입장이었다. 그러나 신페미 니즘 New Feminism 은제 2 페미니즘이여성들을위하여획득한형식적 으로보장된권리와기회가자신들의일터와사적관계에서의개인적경 험과얼마나큰괴리를보이는지에관하여관심을가졌다. 오늘날 사적 인것이그어느때보다도더정치적이다 라는사실을인식하면서, 신페 미니즘은남자와의개인적관계를첫번째페미니스트국경으로보고있 다. 잉에슈테판 Inge Stephan 은서구문화에서여성을타자화하는전통적 표상이었던물의요정 운디네 이미지가헤르만의 붉은산호 에서어 떻게계승되면서동시에전복되는지를분석하였다. 20) 특히에스더바우 어 Esther K. Bauer 는 유디트헤르만의 여름별장, 그후 에서의 페미니즘서사 Narratives of Femininity in Judith Hermann's Summerhouse, Later 라는논문에서헤르만의작중인물들이전통적인 젠더역할을따르는것이라고하면서, 소위 신페미니즘 의관점에서헤 르만의작품을분석한다. 21) 바우어는헤르만작품이 1970 년대에시작된 제 2 페미니즘문화운동에도불구하고여성들이여전히전통적부르주아적 사회역할에서완전히해방되지않았다는것을사적이고비정치적인표면 아래에서드러낸다고한다. 무엇보다도헤르만작품은진정한여성의이 미지를위한투쟁에서남성판타지에의해형성된여성의역할이아닌 여성의역사의식이중요하다는것을강조한다고한다. 한편헤르만을비롯한동시대여성작가들의여성인물들에게서나타나 deutschsprachigen Gegenwartsliteratur. Wien: Zsolnay Verlag S ) Vgl. Inge Stephan: Undine an der Newa und am Suzhuo River: Wasserfrauen-Phantasien im interkulturellen und intermedialen Vergleich. In: Zeitschrift für Germanistik, NF , S ) Vgl. Esther K. Bauer: Narratives of Femininity in Judith Hermann's Summerhouse, Later. In: Women in German Yearbook 25, 2009, p
17 는우울과권태, 체념, 언어와정체된의사소통의구조를동시대남성작가들의서사와비교하는시도가이어졌다. 이에관한논문으로는수잔구스타프슨 Susan E. Gustafson의 상징불능과자기상실 : 현대독일문학에서여성에의한우울의서사 Asymbolia and Self-Loss: Narratives of Depression by Women in Contemporary German Literature 를들수있다. 이논문은 새로운세대 의동시대여성작가들이자아분열증상을보이는, 멜랑콜리적인, 절망적인주체들을, 더나아가서 단어 words 와 서술 narratives 을상실한우울한주체들을묘사한다고하면서, 작품들의부분집합을이루고있는우울과서사의실패에대하여분석하고있다. 구스타프슨은남성작가들의작품에서와다르게, 여성작가들의작품에서는서사가타인과의결합이나자기확인의상징으로기능하지못한다고본다. 즉서사, 의사소통의형식이나언어적표현이자아감을높여주거나타인과의소통을개선시키지못한다는것을강조한다. 22) 세번째연구동향으로는헤르만의문학세계를 포스트홀로코스트 기억문화로읽어내는시도를들수있다. 전후독일문학에는극복해야할나치과거가있었으나, 최근독일신세대문학은기존의전후문학과달리역사에대한부채의식과분단의질곡혹은독일의정체성문제에서자유로운것처럼보인다. 그러나이러한새로운경향의문학은그러면서도시대에대한진지한고민과성찰을도외시하지않고있다. 23) 최근문학은나치과거혹은홀로코스트트라우마를다루지는않지만, 대도시에사는현대인의명명할수없는상실, 고독과방향상실, 그리고정체성의문제를다루고있기때문이다. 예컨대클라우디아그레믈러 Claudia Gremler는헤르만의 붉은산호 가독일제국의수도베를린과불가분의관계에있던테오도르폰타네 Theodor Fontane의소설 에피브리스트 Effi Briest 가나타내는여성상에대한거부이며, 무엇보다도 22) Vgl. Susan E. Gustafson: Asymbolia and Self-Loss: Narratives of Depression by Women in Contemporary German Literature. In: Monatshefte. Vol. 99, No. 1, 2007, p ) 노영돈 류신 : 독일신세대문학 년이후독일문학계의지형변화, 민음사 2013, 5-19 쪽참조
18 헤르만텍스트의등장인물들이정치적뿌리의단절과절망적인불확실성 이드러나는전환기이후의독일에서자기자리를찾으려는시도를하는 것이라고주장한다. 24) 헤르만문학에대한국내에서의연구는비교적늦게, 2000 년대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시작되었다. 그수용사는주로소설의형식적기법이나 이미지에초점이맞추어져있다. 예컨대헤르만의첫작품집의첫단편 인 붉은산호 를분석함으로써현실과몽환이어떻게중첩되는지고 찰한이영기의논문이있다. 이논문은헤르만작품이인상주의적화풍 의분위기를자아내는묘사를통해서현실과허구, 일상과비일상의경 계가불투명한독특한문학적시공간을형상화하면서새로운글쓰기의 가능성을보여준다고한다. 25) 또한헤르만의단편모음집 단지유령일 뿐 에수록된단편소설 차갑고도푸른 과 그저허상일뿐 의공 간을영화적시선을통해서조명한윤석진의논문이있다. 26) 김윤희는 헤르만의 여름별장, 그후 와인상주의미술과의공통된회화적특 성을비교분석한바있다. 27) 그밖에헤르만의작품을중심으로현대 독일팝문학의모티브가작품의기저에깔려있다고본정인모의논문 이있다. 28) 한편글쓰기방식이나이미지보다헤르만작품에대한내용적인면인 사회적인주제로시선을돌리고자한논문도있다. 예컨대 여름별장, 그후 의두단편 어떤것의끝 과 헌터톰슨음악 을중심으로 노년세대와신세대간소통의문제에관해서연구한서유정의논문이있 24) Vgl. Claudia Gremler: Diesseits und Jenseits der Oder. Judith Hermanns literarische Auseinandersetzung mit Theodor Fontane in Sommerhaus, später. In: Neophilologus Bd. 97, 2013, S ) 이영기 : 현실과몽환의경계 - 유디트헤르만의 여름별장, 그후. 실린곳 : 뷔히너와현대문학제 31 호 (2008), 쪽참조. 26) 윤석진 : 유디트헤르만소설의공간분석 : 영화로조명해본단편소설 차갑고도푸른 과 그저허상일뿐. 한국외국어대학교석사학위논문 2011 참조. 27) 김윤희 : 유디트헤르만의 여름별장, 나중에 에나타난회화적특성. 실린곳 : 독일언어문학제 59 집 (2013), 쪽참조. 28) 정인모 : 현대독일팝문학연구 유디트헤르만의작품을중심으로. 실린곳 : 독일언어문학제 46 집 (2009), 쪽참조
19 다. 29) 또한여러가지친밀성이론들을소개하면서헤르만작품에서현대자본주의사회에서타자와의낭만적사랑은불가능해졌으며, 친밀성의코드가유동적이고다변화된 합류적사랑 confluent love 의방식으로재구성되고있다고진단한탁선미의논문이있다. 30) 한편 여름별장, 그후 에서 단지유령일뿐 을거쳐 알리스 에서의미있는변화의양상이어떻게나타나는지를살펴본유현주의논문도있다. 이논문은폐쇄적인공간에서의관계의불가능성에서출발하여타인을의식하는세계로확대되고결국인식의부재를극복하기시작한일련의과정을개괄적으로보여주고있다. 31) 그밖에도최근헤르만의 여름별장, 그후 와 알리스 에나타난기억의문제를연구한논문이있다. 32) 이논문은모리스알브바슈 Maurice Halbwachs에서알라이다아스만 Aleida Assmann으로이어지는사회학적관점의 기억 개념과의연관성하에서헤르만작품을다룬것이다. 연구방향 여름별장, 그후 는개인의삶과일상에관한아홉편의이야기를담고있다. 이이야기들은내용적으로각기독립되어있으며서로연결되어있지않지만, 이렇게각기독립되어있는이야기들을관통하는정조중의하나가바로 멜랑콜리 Melancholie 라할수있다. 본논문은기존의연구결과들을바탕으로헤르만작품에나타나는 멜랑콜리 의양 29) 서유정 : 유디트헤르만의 어떤것의끝 과 헌터-톰슨-음악 에나타나는노년세대와신세대간소통의문제. 실린곳 : 세계문학비교연구제50집 (2015), 쪽참조. 30) 탁선미 : 친밀성의이상향인가? 친밀성 의위기인가? -유디트헤르만문학의또다른독법. 실린곳 : 독일문학제127집 (2013), 쪽참조. 31) 유현주 : 어른이된 새로운세대의목소리 : 유디트헤르만의 여름별장, 그후 에서 알리스 까지. 실린곳 : 세계문학비교연구제49집 (2014), 쪽참조. 32) 최햇님 : 독일신세대문학에나타난기억연구 : 유디트헤르만의 여름별장, 그후 와 알리스 를중심으로. 연세대학교석사학위논문 2016 참조
20 상들과그의미를고대그리스로부터시작된멜랑콜리담론에근거하여살펴보는것을목적으로한다. 앞서잠시언급하였듯이비평과논문에서헤르만작품이멜랑콜리와관련되어있다는것은여러차례지적되어왔다. 33) 그러나이러한지적은대체로작품의인물들이우울하거나텍스트가멜랑콜리한분위기와이미지를가진다는인상에의거한주장이다. 혹은멜랑콜리를언급하더라도젠더의관점에그초점이맞춰져있다. 예컨대동시대여성작가들의여러작품에서의인물들이우울증에빠져있기때문에서사가타인과의소통을개선시키지못한다는것을남성작가들의작품과비교하거나, 혹은여성의멜랑콜리나우울함이여성 질병 의다른표현으로서, 남성에의해결정된여러가지여성역할을보강하는요소라고하면서, 남성에의한여성의대상화가강조되고있다. 헤르만문학에서 멜랑콜리 가어떻게형상화되고, 어떤의미로사용되고있는가라는중요한문제는다뤄지지못하였다. 여름별장, 그후 는헤르만의데뷔작인동시에헤르만의작품세계를이해할수있는핵심적인단초를마련해준다는점에서그중요성을가지며, 헤르만의작품에서 멜랑콜리 는보다광범위하고근본적인문제로나타난다. 본논문에서는선행연구들을비판적으로수용하여헤르만 33) 헤르만작품의메랑콜리적분위기를언급하고있는비평글로는로만부첼리의 텅빈공간의멜랑콜리 Die Melancholie des leeren Raums (Roman Bucheli: Die Melancholie des leeren Raums. In: Neue Züricher Zeitung (Internationale Ausgabe) 231/1998, S. 8.) 와이리스라디쉬의 베를린유겐트양식 Berliner Jugendstil (Iris Radisch: Berliner Jugendstil. In: Die Zeit Nr.6, 2003) 이있으며, 헤르만을비롯한동시대여성작가들의멜랑콜리적서사에대하여비교분석한논문으로는앞서기술하였던수잔구스타프슨의 상징불능과자기상실 : 현대독일문학에서여성에의한우울의서사 (Susan E. Gustafson: Asymbolia and Self-Loss: Narratives of Depression by Women in Contemporary German Literature. In: Monatshefte. Vol. 99, No. 1, 2007, p.1-20.) 가있으며, 우울함을젠더의관점에서언급한논문으로에스더바우어의논문 유디트헤르만의 여름별장, 그후 에서의페미니즘서사 (Esther K. Bauer: Narratives of Femininity in Judith Hermann's Summerhouse, Later. In: Women in German Yearbook 25, 2009, p ) 가있다
21 의작품을멜랑콜리의관점에서이해해보고자한다. 즉작품속에서멜랑콜리가어떻게형상화되었으며, 어떠한의미로사용되고있는지의문제에대하여고찰하고자한다. 헤르만의멜랑콜리의의미를심도있게고찰하기위해서우선 1장에서는멜랑콜리의개념과관련된담론이검토될것이다. 1절에서는고대그리스의학과철학에서부터낭만주의시대를거쳐현대에이르기까지멜랑콜리개념이어떻게형성되었고변화했는지를개괄적으로살펴볼것이다. 멜랑콜리에관한논의는멜랑콜리를광기에사로잡힌질병으로간주하는경향과멜랑콜리를위대한천재성과결부시키는경향이번갈아나타나거나공존하는변천과정을갖는다. 2절과 3절에서는멜랑콜리의양상이현대에들어서면서어떻게인식되었는가를고찰할것이다. 이와관련해서특히프로이트와크리스테바가정신분석에서멜랑콜리를어떻게이해했는가를살펴볼것이다. 프로이트는멜랑콜리를 슬픔 Trauer 과비교하여설명하면서, 멜랑콜리에서원인을알수없는상실을강조한다. 크리스테바는프로이트의이론에서출발하여멜랑콜리를언어활동과연결해서임상적, 정신분석학적으로설명하면서멜랑콜리커가어떤대상에대해서애도하는것이아니라, 의미부여에서벗어나는현실에대해서애도하는것이라는사실을발견한다. 이는헤르만인물들의멜랑콜리적부유를이해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 2장부터는본격적으로헤르만작품의분석에들어갈것이다. 분석대상인 여름별장, 그후 에등장하는대부분의인물들이겪는멜랑콜리적부유의원인과의미에대해서자세히살펴볼것이다. 1절에서는 붉은산호 Rote Korallen 를중심으로등장인물들의일상의경험이삶과죽음사이의경계에서어떻게멜랑콜리적으로형상화되는지에대해서다룰것이다. 2절에서는 붉은산호, 소냐 Sonja, 그리고 헌터톰슨음악 Hunter-Tompson-Musik 을중심으로멜랑콜리의 불연속성 이작품에서어떻게드러나는지를, 즉고독한기호해독불능증과소통사이에서부유하는멜랑콜리의양상의의미를살펴볼것이다. 작중인물들이서로가까이있으면서도소통이단절된채거리를좁히지못하는지에대
22 해서논의하고자한다. 3절에서는작중인물들이과거의시간에서벗어나지못하고과거와현재사이에서부유하는것이어떤의미를가지는지에대해서살펴볼것이다. 3장 1절에서는얼핏무기력하고나태하게보이는일련의멜랑콜리적주체의회상과이야기하기가어떠한방식으로부재하는것을현존시키는지에대해서헤르만텍스트의서술방식과관련해서살펴볼것이다. 그리고 2절에서는멜랑콜리적주체가어떤방식으로자기해방을추구하는지에관하여논의하고자한다. 멜랑콜리적주체의표면적상실이어떻게자기해방의가능성을열어주는지, 즉 붉은산호 에서 나 의산호팔찌의투척과 어떤것의끝 Ende von Etwas 에서할머니의선물과자살, 그리고 헌터톰슨음악 에서헌터의음악선물의의미를해방가능성과결부시켜서고찰할것이다
23 1. 멜랑콜리 의개념고찰 1.1. 멜랑콜리담론의변천과정 멜랑콜리의역사는기원전 5세기로거슬러올라간다. 34) 어원적으로멜랑콜리는그리스어 멜랑콜리아 에서유래하는데, 검다 는뜻의멜라스 melas와 담즙 이라는뜻의콜레 kholê의합성어로서, 검은담즙 을의미한다. 35) 검은담즙은고대그리스의학에서히포크라테스가확립한체질론, 즉 4체액설 Vier-Säfte-Lehre 에서유래하였다. 36) 인간의몸을구성하고있는체액에는공기, 물, 불, 흙이라는네원소에상응하는혈액, 점액, 노란담즙, 검은담즙이있는데, 질병은그중하나가우세하거나부족할때발생한다고보았다. 원래질병중하나인간질은신의노여움에의한병으로간주되었었다. 그러나히포크라테스는 멜랑콜리한자는통상간질환자이고, 간질환자는멜랑콜리한자이다. 병이진행되는방향에따라이두상태중하나가우위를점한다. 만약질병이신체에영향을미치면간질이되고, 지성에영향을미치면멜랑콜리가된다. 37) 고함으로써멜랑콜리와간질의관계를강조하고멜랑콜리의원인을검은담즙 34) Vgl. Paul Demont: Der antike Melancholiebegriff: von der Krankheit zum Temperament. In: Jean Clair (Hg.): Melancholie. Genie und Wahnsinn in der Kunst, Ostfildern-Ruit 2005, S ) Vgl. Paul Demont: Der antike Melancholiebegriff: von der Krankheit zum Temperament, S ) Vgl. Raymond Klibansky, Erwin Panofsky u. Fritz Saxl: Saturn und Melancholie. Studien zur Geschichte der Naturphilosophie und Medizin, der Religion und der Kunst ( 이하 SM 으로표기하고쪽수병기 ), übersetzt von Christa Buschendorf, Frankfurt am Main 1990, S ) Paul Demont: a. a. O., S. 35: Die Melancholiker pflegen in den meisten Fällen auch Epileptiker und die Epileptiker auch Melancholiker zu werden. Das eine oder andere von diesen beiden erlangt den Vorrang, je nach der Richtung, welche die Krankheit nimmt; wenn es sich nämlich auf den Körper [legt], werden die Patienten Epileptiker, wenn es sich hingegen auf den Verstand [legt], Melancholiker
24 이라는신체적구성요인에서찾았다. 히포크라테스는 아포리즘 Aphorismus Ⅵ-23 에서정신적인요소를중시하면서 두려움과슬픔이 오래지속되면그것은멜랑콜리이다 38) 라고언급한다. 이처럼멜랑콜리 는체액들가운데검은담즙을가리키는말이자, 그체액이두드러진사 람의체질내지질병을두고하는말이었다. 고대의학의 4 체액설은당 시의자연철학, 과학, 연금술, 점성술등을모두아우르고있어서서양에 서꾸준히회자되었다. 이렇게질병으로간주되던멜랑콜리는아리스토텔레스이후천재성과 결부되기시작하였다. 플라톤은 파이드로스 Phaidros 에서소크라테스 의말을빌려 가장위대한재산은신의호의가부여한광기에서생긴 다 39) 고말하였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이러한생각을이어받아서 문 제들 Problemata ⅩⅩⅩ, Ⅰ 에서 철학, 정치학, 시혹은예술분야에 서탁월한사람들은왜모두명백히멜랑콜리커였을까? 40) 라는의문을 가지고멜랑콜리의원인과양상을규명하고자하였다. 그러나이러한위 대한인물들과멜랑콜리의연결은 15 세기르네상스시대가되어야비로 소그진정한의미가파악되기시작하였다. 41) 헬레니즘시대에는멜랑콜리를다시질병으로간주하는경향이강화되 었다. 철학에서는스토아학파가멜랑콜리에대해서윤리적판단을내렸 으며, 의학에서는치료적인접근을하는데집중하였다. 스토아학파에의 하면, 현자는결코광기에빠질수없다. 그러나현자라도경우에따라 질병인멜랑콜리에걸릴수있다. 42) 이렇게스토아학파에서는멜랑콜리 38) Jackie Pigeaud: Melancholie und Psychiatrie. Esquirol: Über die Lypemanie oder Melancholie. In: Jean Clair (Hg.): Melancholie. Genie und Wahnsinn in der Kunst, Ostfildern-Ruit 2005, S. 387: Wenn Furchtgefühl und Traurigkeit lange Zeit anhalten, ist ein solcher Zustand Melancholie. 39) SM 56: [N]un aber entstehen uns die größten Güter aus einem Wahnsinn, der jedoch durch göttliche Gunst verliehen wird. 40) SM 59: Warum sind alle hervorragenden Männer, ob Philosophen, Staatsmänner, Dichter oder Künstler, offenbar Melancholiker gewesen? 문제들 의저자가아리스토텔레스인가의여부는분명하지않다. 아리스토텔레스의제자인테오프라스토스 Theophrast 의작품이라는견해가있다. Vgl. SM 17f. 41) Vgl. SM
25 를다시질병으로볼뿐만아니라, 멜랑콜리를 현자의부정적특권 ein negatives Privileg des Weisen 43) 으로간주하였다. 즉멜랑콜리는뛰어난자에게발생할수있는위험한질병으로인식되었다. 또한의학에서는 2세기경활동한루푸스 Rufus von Ephesus의저서 멜랑콜리에대하여 에서전개된멜랑콜리에대한의학개념이 9세기아랍의위대한학자들에의해채택됨으로써 1500여년동안서구사상의방향을제시했다고할수있다. 루푸스는 문제들 Problemata ⅩⅩⅩ, Ⅰ 의교훈을수용하여당시의사들이간과했던멜랑콜리와지성의관계를재구축했다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 루푸스는지식인은매우섬세하고집요해서멜랑콜리에빠질잠재적위험이있다고보았다. 그는 깊이생각하는것과슬픔이멜랑콜리를야기한다 44) 고하면서, 정신활동을멜랑콜리질병의원인으로간주함으로써이전의원인과효과의관계를전도시켰다. 45) 개인의가치를재능이나지성적인능력에따라결정하는것이아니라, 신의은총에의한덕성에따라결정하였던중세에는 탁월한재능을가진멜랑콜리커 라는개념이거의사라졌다. 중세에는멜랑콜리대신그리스어의 무관심, 슬픔 의뜻을지닌아케디아 akêdia에서유래한단어인 아세디아 acedia 라는명칭이새로등장하였는데, 아세디아는성직자들에게기도와성무를소홀히하게하고, 일반인들로하여금노동에나태하게만드는게으름의악덕으로서일곱가지악덕중하나의죄악으로간주되었다. 46) 그런데여기서주목할만한점은중세에아세디아의긍정적인측면이동시에인정되었다는점이다. 죄가되지않는슬픔에대해기술되었으며, 아세디아에빠진자는하늘에다다를수있다고간주되기도하고, 예컨대토마스폰아퀴인 Thomas von Aquin은 고통은즐거움과비교했을때영혼을훨씬더많이요구한다. [...] 그러므로적당한고통또는가벼운슬픔은기쁨의과잉이억제되기때문에연구하는것을 42) Vgl. SM ) SM ) SM 103: langes Nachdenken und Traurigkeit verursachten Melancholie. 45) Vgl. SM ) Vgl. Lutz Walther: Melancholie, Leipzig 1999, S. 17f
26 덜어줄수있다 47) 고하였고, 아우구스티누스 Augustinus도참회로이끄는아세디아와절망으로이끄는아세디아를구별하였다. 아세디아의이러한이중적측면, 즉덕성과죄악의변증법에의해아세디아는영혼의보다높은층위로의고양을의미하게되었다. 48) 중세에대체로불길하게여겨졌던멜랑콜리는르네상스시대에와서긍정적인가치를지니게되는중요한전환점을맞이하게된다. 바로 천재에대한근대적개념 이탄생했기때문이다. 49) 천재성과멜랑콜리를지성적차원으로격상시킨것은멜랑콜리를감정적인차원이나병적인상태로간주해온경향과는대조를이루었다. 르네상스시대에는인쇄술의발달로책들이쉽게보급되어고대문헌이재발견됨으로써신에대한맹목적인믿음에서벗어나게되었으며, 신과인간의관계, 세상과인간의관계가성찰되기시작하였다. 그런데사색하는삶속에서르네상스인들은신의섭리에대항하여인간의독립을주장하면서도점성술에빠져들었다는점이특이하다고할수있다. 르네상스시기의멜랑콜리를논할때가장중요한인물로는멜랑콜리와천재성의관계를새롭게부각시킨학자마르실리오피치노 Marsilio Ficino를들수있을것이다. 피치노가멜랑콜리에관해깊은관심을가졌던것은무엇보다도자신이멜랑콜리기질의소유자로서 토성 Saturn 의영향을받는다고생각했기때문이다. 50) 피치노는친구인카발칸티 Giovanni Cavalcanti에게보낸편지에서, 요즈음나는원하는것이무엇인지모르겠네. 아는것은하기싫고, 모르는것은하고싶어지네 51) 라고 47) Yves Hersant: Acedia und ihre Kinder. In: Jean Clair (Hg.): Melancholie. Genie und Wahnsinn in der Kunst, Ostfildern-Ruit 2005, S. 58: Der Schmerz nimmt die Seele viel mehr in Anspruch als das Vergnügen. [...] Mäßiger Schmerz oder leichte Traurigkeit können also das Studieren erleichtern, weil ein Übermaß an Freude unterdrückt wird. 48) Vgl. Yves Hersant: Acedia und ihre Kinder, S ) Vgl. SM ) Vgl. SM 369f u ) SM 370: Ich weiß in diesen Zeiten sozusagen gar nicht, was ich will, vielleicht auch will ich gar nicht, was ich weiß, und will, was ich nicht weiß
27 호소하면서, 토성의악한영향을받아자신에게는목성의안정성이허용 되지않는다고말한다. 친구는다른사람들보다탁월한피치노의모든 지성은토성의선물로부여받은것이기때문에토성에대해불평할필요 가없다고하였다. 이에대한답장으로피치노는 만약멜랑콜리기질이 토성에서나온다는것을피할수없다면, 멜랑콜리를유일무이하고신적 인재능이라고말한아리스토텔레스에게동의할것이네 52) 라고쓴다. 이 편지를쓴지얼마후토성적인기질의증상과치료에관한 인생에관 한삼부작 De vita triplici 이출판되었다. 피치노는멜랑콜리기질이 토성에서비롯된다는사실을인정하였으나, 동시에멜랑콜리를신의선 물로간주하게된다. 그는아리스토텔레스가지성적으로탁월한인간의 멜랑콜리라고지칭한것을플라톤의 신적인광기 와동일한것으로인식 한최초의학자이다. 53) 토성과멜랑콜리를점성술의관점에서관련시킨것은 9 세기아랍의천 문학에서확인할수있다. 아랍학자들은행성들과인간의체액의연관 성을탐구하였는데, 멜랑콜리의담즙의색깔과사투르누스행성색깔의 유사성을찾아내어멜랑콜리를토성과결합시킨다. 토성의영향을받은 사람은아주가난하거나부유할수있고, 사기기질또는진실한성향을 가질수도있고, 항상여행중이거나추방된자일수도있으며, 노예, 포 로, 범죄자일수도있지만, 지배자혹은깊은생각과지혜를가진현자일 수도있다. 이러한토성의천문학적개념의혼란스러운양극성은신화의 사투르누스신과관련되어있었다. 54) 사투르누스는그리스의신크로노스 Kronos 의로마식이름이다. 다른 그리스신들도이중적으로나타나지만, 크로노스신은 대립의신 Gott der Gegensätze 55) 이라고지칭할수있을만큼그 양가성 Ambivalenz 이근본적특징으로내재되어있다. 크로노스신은모든신들의아버지 52) SM 372: [W]enn anders [die Melancholie] notwendig von [dem Saturn] kommen muß, dann will ich dem Aristoteles beistimmen, der gerade sie für eine einzigartige und göttliche Gabe erklärt. 53) Vgl. SM 373f. 54) Vgl. SM 209f. 55) SM
28 이자, 황금시대의지배자이며, 농업의신이며, 동시에자식을잡아먹고, 왕위를빼앗긴슬프고고독한신이자죽음의신이다. 원래로마의사투르누스는양가성을가지지않았으며, 선한신이었다. 그러나이처럼그리스의크로노스신화와로마의사투르누스신의의미가결합되면서이러한내재적양가성이강화되었다. 르네상스인문주의는사투르누스와멜랑콜리에서모순성과양극성을발견하였으며, 이와같은별들의힘과인간의정신적능력의결합은신플라톤주의에서인간이향유하는가장지고한능력을사투르누스에게부여하기에이르렀던것이다. 중세후기에들어서면서문학에서는멜랑콜리를병리학적이고생리학적인조건과관련이없는 우울함 Schwermutsgefühl 과 원인없는슬픔 Traurigkeit ohne Ursache 으로발전시킨다. 56) 즉멜랑콜리는기질이나질병을가리키는말에고정되지않고주관적인기분이나공간의분위기혹은어조를의미하게된다. 57) 한편 15세기문학에서멜랑콜리는숙고나음울한생각에빠져드는것과연관되었으며 고양된자기경험 gesteigerte Selbsterfahrung 으로인식되었다. 58) 르네상스에서바로크시대로넘어가면서멜랑콜리는더이상개인의주관적감정이아니라당대사회전체를지배하는분위기로간주되었다. 이시대의문학과예술에서는멜랑콜리가 허무 Vanitas 와 메멘토모리 와함께자주다루어졌다. 59) 이성과합리성을중시한계몽주의시대에멜랑콜리는추방시켜야할악이자병으로간주되었다. 60) 멜랑콜리는 광신주의 Fanatismus 와유사한것으로서이성과행복, 그리고종교에위반되는것이고, 슬픈감정은개인과사회전반의안녕에대한위협으로여겨졌다. 61) 네덜란드의신학 56) Vgl. SM ) Vgl. SM ) Vgl. SM ) Vgl. L. Walther: Melancholie, S ) Vgl. Hans-Jürgen Schings: Melancholie und Aufklärung:»Warnung vor den Fanaticismus«. In: Lutz Walther (Hg.): Melancholie, Leipzig 1999, S
29 자인요한네스슈틴스트라 Johannes Stinstra는건강한정신과몸을위해덕성이중요하다는것을강조하였으며, 쾌할하고도덕주의적삶이멜랑콜리적광신주의에대항하는확실한방법이된다고하였다. 62) 그러나낭만주의시대에멜랑콜리는전유럽을휩쓸어간 세기의병 이되었다. 프랑스대혁명에서촉발된정치체제의극심한혼란과동요속에서, 변화하지않는영원한것을동경함과동시에유한한존재임을인식함으로써경험할수밖에없었던당시사람들의고뇌가멜랑콜리로표현되었던것이다. 63) 멜랑콜리는다시금 위대한멜랑콜리 와연관되었고, 비록고통스럽기는하지만가치있는감정으로이상화되기시작한다. 멜랑콜리한사람은보다깊이느끼고, 보다정확하게보는사람이며, 보다숭고함에가까이가는사람으로인식되었다. 특히영국에서는멜랑콜리라는용어대신에라틴어로는 splen, 즉 비장 ( 悲壯 ) 을뜻하는 spleen 이라는단어가유행하였는데, 우울한심리증상, 영혼의슬픔, 비장의질병에서기인한쇠약과권태를가리키기위해이단어를사용하였다. 괴테의 젊은베르테르의슬픔, 필립모리츠 Philipp Moritz의 안톤라이저 등당대낭만주의시대의독일문학작품은멜랑콜리에지대한가치를부여하였다. 64) 멜랑콜리는시의영역에서도영국의키츠 Keats ( 멜랑콜리에바치는송가 ) 와프랑스의보들레르 Baudelaire( 악의꽃 ) 와같은낭만주의시인의여러시편들에서주요주제로다루어졌다. 한편정신의학분야에서프랑스의사필립피넬 Philippe Pinel은 멜랑콜리의원인은무엇보다도정신적인것이다 라는확신에근거하여신체적인치료방법과약물치료뿐아니라정신적인치료에의해음울한강박관념들로부터환자를구해내려고노력하였다는점에서이전의의사들과달랐다. 피넬은멜랑콜리의치료는 정신을지배하고있는단하나의 61) Vgl. Hans-Jürgen Schings: Melancholie und Aufklärung, S. 118f. 62) Vgl. Ebd., S ) Vgl. László F. Földényi: Der frühe Tod der Romantiker. In: Lutz Walther (Hg.): Melancholie, Leipzig 1999, S ) Vgl. Johann Glatzel: Melancholie Literarischer Topos und psychiatrischer Krankheitsbegriff. In: Lutz Walther (Hg.): Melancholie, Leipzig 1999, S. 207f
30 생각을파괴하는것 65) 이라고하였다. 피넬의제자인장에티엔느도미니크에스키롤 Jean Étienne Dominique Esquirol은멜랑콜리를 편집증 Monomanie 이라는새로운용어로대체할것을주장하였다. 66) 에스키롤은 한개인이지닌슬픔의습관적인상태를표현하기위해일상언어에서차용한멜랑콜리라는단어는도덕가들과시인들에게넘겨주어야한다 67) 고제안하여멜랑콜리는철학과문학에서고정된생각과슬픔에좌우되는성향을가리키기위하여사용될수있으며, 의학분야에서는병적인상태를표현하기위하여 편집증 이라는새로운명칭이필요하다고하였다 프로이트의멜랑콜리개념 서양에서 멜랑콜리 라는단어는현대의의학에서조차그개념이명백하지않을만큼다의성을지닌개념이지만, 그동안예술과철학에서는멜랑콜리를천재성과지성인의고뇌와결부시키기도하였으며, 의학이나종교에서는멜랑콜리를치료하여야할질병으로간주하였다. 그리고현대에와서멜랑콜리는소위 우울증 Depression 이라는병명으로인식되게되었다. 프로이트는 우울증 이라는용어를사용하지는않았지만, 멜랑콜리의현대적개념확립에중요한기여를하였다. 프로이트는 1914년에 나르시시즘 이라는개념을완성하고 1915년에 무의식 의개념을구축하여멜랑콜리를포함한다양한정신현상을설명하였다. 프로이트는특히 슬픔과멜랑콜리 Trauer und Melancholie (191 7) 68) 라는논문에서보편적인감정인 슬픔 Trauer 과치료를요하는 멜 65) Jackie Pigeaud: Melancholie und Psychiatrie. Esquirol: Über die Lypemanie oder Melancholie. S. 387: durch eine dominante und trügerische Idee ausgelöst werden können. 66) Vgl. ebd., S. 386f. 67) Ebd., S. 387: Das Wort Melancholie, welches in der gewöhnlichen Sprache einen immerwährenden Zustand von Traurigkeit einiger Individuen bezeichnet, mag den Moralisten und Dichtern gelassen werden. 68) Sigmund Freud: Trauer und Melancholie. In: Alexander Mitscherlich,
31 랑콜리 Melancholie 를 비교 하여멜랑콜리의본질을규명하고자하였다. 슬픔 은사랑하는사람의상실, 혹은조국, 자유, 이상 ( 理想 ) 등과같이 어떤추상적인것의상실에대한반응으로서, 치료를받아야하는어떠 한병리적인상황도아니다. 보통대상의죽음과같은대상의상실에서 발생하는슬픔은자아에게이제대상이죽었다고선언하면서자아에게는 계속살아가는것이좋다고부추김으로써자아로하여금대상을포기하 도록강요한다. 물론사랑하는대상이이제더이상존재하지않는다는 현실을존중하는가운데, 그대상에집중시켰던리비도를철회하여야하 는것은고통을수반한다. 그러나일반적인슬픔은일정시간이지나면 사랑하는대상에부과하였던모든리비도를철회시키고새로운사랑의 대상을찾음으로써대상의상실을극복한다. 이렇게 애도작업이완결되 면, 자아는다시자유로워지고아무런제약을받지않게된다. 69) 멜랑콜리의경우에도슬픔과마찬가지로 사랑과죽음 ( 또는죽음이 상징하는이별, 상실 ) 에서출발한다. 그리고대상상실에따른 고통스러 운마음, 외부세계에대한관심의중단, 사랑할수있는능력의상실, 그리고 모든행동의억제 가그증상으로나타난다. 프로이트는멜랑콜리만의고유한특징으로 미지의상실 혹은 상실 대상에대한무지 와 자애심 ( 自愛心 ) 의추락 을들고있다. 미지의상실 과관련하여멜랑콜리의경우에는상실된대상을명확하게알지못한다 는점이특징이다. 슬픔의경우상실대상이분명히의식되는반면, 멜랑 콜리의경우에는슬픈이유를찾을수없고슬픔을일으킨대상이의식 속에서떠오르지않는다. 분명무엇인가를상실했지만, 상실한대상이무 엇인지는알수없다. 때로는누구를상실했는지는알고있지만, 그사람 의어떤부분을사랑하고상실했는지를모르는경우도있다. 즉 그가 누구인지는알고있지만그의어떤것을상실했는지모르는 70) 경우다. Angela Richards u. James Strachey (Hrsg.): Studienausgabe Bd. Ⅲ. Psychologie des Unbewußten, Frankfurt am Main 1975, S ( 지그문트프로이트 : 슬픔과우울증. 실린곳 : 지그문트프로이트 : 정신분석학의근본개념, 윤희기 박찬부옮김, 열린책들 2016.) 69) Freud: Trauer und Melancholie, S. 199: [W]ird [...] das Ich nach der Vollendung der Trauerarbeit wieder frei und ungehemmt
32 또한슬픔과달리멜랑콜리의경우에는 자애심 ( 自愛心 ) 의추락 이나타난다. 즉 슬픔의경우는빈곤해지고공허해지는것이세상이지만, 멜랑콜리의경우는바로자아가빈곤해진다. 71) 자애심추락 의메커니즘은 동일시 Identifizierung 의과정에기인한다. 비난의대상은사실자기자신이아니라, 상실된대상, 즉 애증병존이라는양가감정 Ambivalenz 72) 의대상을향한것이다. 멜랑콜리한자의자애심의추락에따른 자기비난 은사랑의대상에대한비난이지만, 단지환자자신의자아로환원된것이다. 즉사랑의대상을상실하고난뒤그대상에게집중되었던리비도가철회되어다른대상을찾는대신자아속으로나르시시즘적으로퇴행하여들어온것이다. 이는상실된대상과의관계를계속유지할수있도록대상을자아로도피시켜보존하는것인동시에상실이라는힘겨운현실을부인하는것이다. 이렇게상실된대상과자아를 동일시 함으로써대상상실은자아상실로전환되고, 자아와사랑하는대상사이의갈등은자아의 양심 이라고불리는 비판심급 kritische Instanz 73) 과 동일시에의해변형된자아 d[as] durch Identifizierung verändert[e] Ich 74) 로의분열을야기하게된다. 애증병존에따른갈등 은슬픔을병리적인증상인멜랑콜리로바꾸고, 어떤대상을향한증오와가학증을이미주체자신의자아로환원된 자기징벌 Selbstbestrafung 75) 로드러낸다. 요컨대상실의현실을인정하고상실된대상으로부터리비도를철회하는애도작업이완수될수없으면상실된대상을내면화시키고동일화하면서자아는분열된다. 프로이트는멜랑콜리가실제로는사랑했던다른사람을비난의목표로하고있다는사실을밝혀냈을뿐만아니라, 멜랑콜리의원인에보다근 70) Ebd.: [I]ndem er zwar weiß wen, aber nicht, was er an ihm verloren hat. 71) Ebd., S. 200: Bei der Trauer ist die Welt arm und leer geworden, bei der Melancholie ist es das Ich selbst. 72) Ebd., S ) Ebd., S ) Ebd., S ) Ebd., S
33 접할수있는토대를마련해주었다. 그리고멜랑콜리는대상의상실을전제로하지만, 그원인을의식하지못한다는점에서 이유없는두려움과슬픔 을멜랑콜리로정의한히포크라테스의견해를따르고있다. 여기서우리가주목하여야할점은프로이트가 슬픔과멜랑콜리 에서멜랑콜리에특유한것으로간주하였던대상과의동일시의과정을 자아와이드 Das Ich und das Es (1923) 76) 에서는자아의형성과변화에전형적으로나타나는현상으로간주한다는사실이다. 프로이트는자아의성격이포기한대상리비도집중의침전물로서대상선택의흔적을반영하고있다는사실을발견함으로써멜랑콜리개념에재접근하게된다. 77) 이러한새로운관점에서멜랑콜리는더이상병리적인상황이아니라자아의개념을이해할수있는계기를마련해준다. 한편프로이트는멜랑콜리를겪으면서오히려진정한자기이해에가장가까이도달해있을수도있다는가능성을열어놓는다. 멜랑콜리환자가퍼붓는자기비난가운데어떤것은우리가보기에도당연한것이있을수있다. 그것은그가멜랑콜리하지않은다른사람들보다진실을바라보는더예리한눈을지니고있기때문이다. [...] 어쩌면그는진정한자기이해에가장가까이다가가있는지도모른다. 다만우리가궁금해하는것은, 왜사람은병에걸리고난뒤에야그런진실에다가갈수있느냐하는점이다. In einigen anderen Selbstanklagen scheint er uns gelichfalls recht zu haben und die Wahrheit nur schärfer zu erfassen als andere, die nicht melancholisch sind. [...] so mag er sich unseres Wissens der Selbsterkenntnis ziemlich angenähert haben, und wir fragen uns nur, warum man erst krank werden muß, um solcher Wahrheit zugänglich zu sein. 78) 76) Sigmund Freud: Das Ich und das Es. In: Alexander Mitscherlich, Angela Richards u. James Strachey (Hrsg.): Studienausgabe Bd. Ⅲ. Psychologie des Unbewußten, Frankfurt am Main 1975, S ) Vgl. Sigmund Freud: Das Ich und das Es, S. 296f. 78) Sigmund Freud: Trauer und Melancholie, S
34 프로이트는이어서 훌륭하고능력있는사람이멜랑콜리해질가능성이더높다 79) 는것을언급하고있다. 이러한견해는멜랑콜리한사람이자신의고통을통해내면의진실을직시하는예리한시선을지니고있음을강조함으로써아리스토텔레스이후의위대한멜랑콜리의전통과연장선상에있다고할수있다 크리스테바의멜랑콜리개념 앞서살펴본멜랑콜리의양가적의미중에서위대한멜랑콜리의전통을현대적으로계승하고있는후기구조주의사상가가운데한명으로크리스테바를들수있을것이다. 프로이트가멜랑콜리를상실한대상에대한불가능한애도라는관점에서접근하였다면, 크리스테바는프로이트의관점을수용하면서대상상실을받아들이지못하는것과기표의좌절을연결시킴으로써애도불가능성의메커니즘이말하기에서어떻게드러나는가라는문제에주목한다. 크리스테바는글쓰기가사랑에서비롯되듯이, 상상력이라는것은멜랑콜리에서생겨난다고본다. 크리스테바는멜랑콜리를철학의숨겨진얼굴로보고, 멜랑콜리의성향없이는정신현상은있을수없으며, 단지충동적행위나유희밖에없을것이라고한다. 크리스테바는 검은태양. 우울증과멜랑콜리 Soleil noir Dépression et mélancolie (1987) 80) 에서프로이트의이론을기본틀로유지하면서자크라깡 Jacques Lacan과멜라니클라인 Melanie Klein의이론을접목하여멜랑콜리의담론을이어간다. 모두여덟장으로구성되 79) Ebd., S ) Julia Kristeva: Soleil noir. Dépression et mélancolie, Gallimard, (Julia Kristeva: Schwarze Sonne. Depression und Melancholie ( 이하 SSDM 으로표기하고쪽수병기 ), Aus dem Französischen übersetzt von Bernd Schwibs u. Achim Russer, Brandes & Apsel, Frankfurt am Main 2007; 줄리아크리스테바 : 검은태양. 우울증과멜랑콜리, 김인환옮김, 동문선, 2004.) 본문의인용문은독일어번역본을기준으로하되필요한경우한국어번역본을참조하여우리말로옮겼음을밝힌다
35 어있는이저서는한편으로는정신분석학이말하는우울증과멜랑콜리 를논하고언어적인문제를다루며우울증을겪고있는세명의여성과 의면담사례를통하여여성우울증의형상들을안내해주며, 다른한편 으로는화가홀바인 Hans Holbein 2 세, 시인네르발 Gérard de Nerval, 작가도스토예프스키 Fjodor Michailowitsch Dostojewski 와마르그리트 뒤라스 Marguerite Duras 의예술과문학비평을다루고있다. 크리스테바는멜랑콜리가 말을하거나행동을하는것, 삶자체에대 한의욕마저모두잃어버리게만드는의사소통불능의고통 81) 이라고언 급하면서, 멜랑콜리혹은우울증이단지병리학적으로치료하여야할질 병이아니라, 언어 Sprache 에서배워야할담론이라는것을강조한다. 프로이트가멜랑콜리를 모성적대상에대한불가능한상의슬픔 이라 고주장했다면, 크리스테바에의하면 멜랑콜리 는 억제 Hemmung 와 기호해독불능증 Asymbolie 이라는정신병증후를말하는데반하여 신 경증적우울증 Depression 은낙담과흥분상태가강렬하지도빈번하지도 않은경우를말한다. 82) 크리스테바는프로이트와마찬가지로멜랑콜리와 우울증의차이를인정하면서도멜랑콜리와우울증개념이갖는경계의 모호성에대해서언급하면서 멜랑콜리적 - 우울증적총체 melancholischdepressiver Komplex 83) 라는개념을사용한다. 프로이트가멜랑콜리의원인을모성적대상에대한불가능한애도에서 찾는다면, 크리스테바는경계가모호한멜랑콜리적 - 우울증적인총체내 부에서 대상상실 Objektverlust 과 의미생성적관계들 signifikante Bindungen 의수정이라는공통된경험을밝혀낸다. 크리스테바는일시적 슬픔내지애도와멜랑콜리를임상학적으로뿐만아니라질병분류학적으 로도구별하지만, 대상상실에대한불관용 Unerträglichkeit eines Objektverlusts 과 기표의좌절 Scheitern des Signifikanten 84) 라는공 81) SSDM 11: Einem nicht mitteilbaren Schmerz, der uns [...] dauerhaft befällt, bis uns jedes Reden, jede Handlung, ja das Leben selbst vergällt ist. 82) Vgl. SSDM 16f. 83) SSDM ) SSDM
36 통분모를강조함으로써정신분석과기호학을연결시킨다. 칼아브라함 Karl Abraham, 프로이트, 클라인과같은전통적정신분 석이론에의하면, 우울증 Depression 은애도와마찬가지로상실된대 상에대한공격성을감추고있음으로써애도의대상에대한우울자의 상반감정의양립 Ambivalenz 을드러낸다. 그러므로자기자신에대한 비난과살인은사실타인에대한비난과살인의위장인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의총체는 동일시 의메커니즘에근거를두고있는데, 크리스테바 는이러한동일시를 통합 Integration- 비통합 Nicht-Integration 탈통합 Desintegration 85) 이라는메커니즘으로설명하면서프로이트의이론을 보완한다. 통합 - 비통합 - 탈통합 을통해서 나는사랑하는동시에증오하 는타자와자신을동일시함으로써, 나를굴복시키는폭군적인재판관이 되는타자의숭고한부분과, 나를비하하고내가없애버리고싶어하는 타자의비열한부분을동시에흡수한다. 86) 즉크리스테바는동일시의 메커니즘을 통합 과 비통합 ( 내투사 ) 이먼저일어난이후에 탈통합 ( 투 사 ) 이일어나는과정으로설명하는것이다. 한편크리스테바는우울증을 대상우울증 objektale Depression 과 나 르시스적인우울증 narzißtische Depression 으로구분하고, 나르시스적인 우울증에서 슬픔 은타자에대한숨은공격이아니라, 상처받고불완전 하며텅빈원초적자아의신호 87) 라고한다. 즉크리스테바는나르시스 적인우울증의경우대상에의하여상처받은것이아니라, 자신에게어 떤근본적인결점혹은선천적인결여가있음을말한다고주장한다. 88) 슬픔은 상징화될수없고명명될수도없는상처의가장원초적인표현 으로서, 너무조숙해서어떤외적동인도지시대상으로서사용될수없 85) SSDM ) SSDM 19. 프로이트도강조한바있고, 우울증환자의수많은꿈과환몽에서등장하는 멜랑콜리의식인행위적상상계 melancholischkannibalistische Imaginäre 는상실의현실과죽음에대한부인을나타낸다. 자아는비록유기되어있으나, 집어삼킴을통해서타자로변신하는것과분리되지는않는다. 87) SSDM 20: Signal eines gekränkten, unvollständigen, leeren ursprünglichen Ichs. 88) Vgl. SSDM
37 다. 89) 나르시스적인우울에서슬픔은 타자가없기때문에그가집착하고길들이고애지중지하는대상의대용물 90) 이다. 이경우자살은위장된전투가아니라슬픔과의만남이고, 또슬픔을넘어서언제나다른곳에있는불가능한사랑과의결합이라고설명한다. 이러한설명은프로이트의 죽음충동 der Todestrieb, 라깡의 실재계의사물과의만남 과맞닿아있는데, 크리스테바는무 ( 無 ) 나죽음과의약속과도같은이차원을 쇼즈 Chose 와연관시킨다. 나르시스적인우울에서슬픔은 쇼즈 를상실한데연유한다. 즉나르시스적우울증을겪는자는 대상 Objekt 을잃은것을애도하는것이아니라, 쇼즈 를잃은것을애도하는것이다. 쇼즈 는프로이트의 das Ding 에대한프랑스단어로서, 그무엇, 사물 내지 근원적대상 의의미를가지고있다. 라깡의개념으로말하자면욕망으로부터비롯되는대타자, 즉주체의절대적타자를의미하며, 크리스테바는이를 명명할수없는최상의행복 과 표상할수없는그무엇 을지칭하는것이라하면서 어떤성적대상의리비도도가두어버리고욕망의관계들을단절하는장소또는전 ( 前 )-대상에대한대체불가능한지각 91) 으로설명한다. 우울증환자는쇼즈를박탈당하는데, 오직집어삼킴만이그것을형상화할수있고, 호출 Anrufung 만이지시할수있지그어떤단어도그것을의미할수없다. 92) 크리스테바는상실한 쇼즈 의장소에접근하는방법으로 승화 die Sublimierung 를언급한다. 89) SSDM 20: [Die] Schwermut wäre [...] der archaischste Ausdruck einer nicht symbolisierbaren, unnennbaren und so frühen Verletzung, daß kein äußeres Agens (Subjekt oder Objekt) ihr zugewiesen werden kann. 90) SSDM 20: [Die Schwermut] ist Ersatzobjekt, an das er sich bindet, das er, mangels eines anderen, hegt und pflegt. 91) SSDM 21: Die unersetzbare Wahrnehmung eines Orts oder eines Prä-Objekts, das die Libido gefangenhält und die Bande des Begehrens kappt. 92) SSDM 21: Das nur durch Verschlungenwerden Gestalt gewinnen, nur durch Anrufung angezeigt werden, aber durch kein Wort bedeutungsvoll werden könnte
38 멜랑콜리증세의 쇼즈 는, 마치그것이상실의정신내적작업에반대 하는것처럼욕망하는환유를중단시킨다. 어떻게이장소에다가갈것 인가? 승화는다음과같은방향으로시도한다. 즉멜로디, 리듬, 의미론 적인다각성을통하여기호들을해체하고재구성하는, 소위말하는시 적형식만이 쇼즈 에대해불확실하지만적절한영향력을보장하는것 같은유일한 그릇 이라는것이다. Das melancholische Ding unterbricht die Metonymie des Begehrens, so wie es sich auch dem intrapsychischen Durcharbeiten des Verlusts widersetzt. Wie sich diesem Ort nähern? Die Sublimierung macht einen Versuch in diese Richtung: Durch Melodien, Rythmen, semantische Polyvalenzen ist die sogenannte poetische Form, die die Zeichen auflöst und wieder zusammenfügt, der einzige»container«, der den unsicheren, aber doch angemessenen Zugriff auf das Ding zu gewährleisten scheint. 93) 이처럼크리스테바는멜랑콜리가욕망하는환유를중단시킴으로써애 도가정신의내면에서생성되고가공되는것을방해한다고설명한다. 한편크리스테바에의하면언어를믿지않는자로서의미와가치를박 탈당한우울자는원초적타자에대해소속감을느끼는동시에거리감을 느끼지만, 자신의전 ( 前 )- 대상에집착해있으며말로표현할수없는자 신의내용물을집요하게믿는다. 정동 ( 情動 ) Affekt 94) 이원초적타자인 쇼즈 인까닭에우울자는정동에의해상처를받았으면서도정동으로부 터벗어나지못한다. 멜랑콜리에빠진자는자살을통하여퇴행적인몽 상이약속하는 쇼즈 와재회할수있다고상상하기도한다. 크리스테바 는인간이란모두조산아여서오직보완물로인지된타자에게집착함으 로써생존할수있다고한다. 그러나이러한 쇼즈 는양가성을가진다. 93) SSDM 21f. 94) 정동 은정신분석이독일심리학에서차용한용어로서, 대량방출의형태로나타나든보통의강도로나타나든, 희미하든명확하든고통스럽거나기분좋은모든감정상태를의미한다. 프로이트에의하면, 모든욕동은정동과표상이라는두영역으로표현된다. 정동은욕동에너지의양과그변이들의질적인표현이다. 장라플랑슈 장베르트랑퐁탈리스 : 정신분석사전, 임진수옮김, 열린책들 2005, 쪽참조
39 즉이삶의욕동은동시에주체를거부하고고립시킨다. 주체에게필요한 쇼즈 는역시그리고절대적으로나의적수, 내가배척하는것, 나의증오의감미로운극 ( 極 ) 95) 이되는것이다. 이러한욕동의양가성은프로이트가말한 애증병존 의메커니즘과연장선상에있다고할수있다. 그러나다른점이있다면프로이트는멜랑콜리를 구순기 96) 로퇴행하는것이라고설명한반면, 97) 크리스테바는멜랑콜리의특성에서 쇼즈 를 항문성 98) 과연관시켜설명한다는점이다. 항문성은우리에게적절하지않은만큼이나고유한이 쇼즈 의자리잡기에동원된다. 자아가모습을드러내지만평가절하로붕괴되고마는이한계를기억하는멜랑콜리환자는자신의항문성을동원시켜, 강박증환자에게정상적으로혹은특별히작용하는것처럼그것이분리와 95) SSDM 23: Mein notwendiges Ding ist auch und mehr als alles andere mein Feind, mein absoluter Kontrast, der köstliche Pol meines Hasses. 96) 프로이트의 리비도의발달론 은리비도가몇개의성감대를중심으로단계적으로발달한다는이론이다. 충동이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성기기등과같은단계들을거쳐순차적으로발달한다는것이다. 구순기 orale Stufe 는리비도발달의제 1 단계로서, 이시기의성적쾌감은주로음식섭취를동반하는구강과입술의흥분과결부되어있다. 영양섭취활동은대상관계를표현하고조직하는의미작용을선택적으로제공한다. 예컨대, 먹고먹히는의미작용이어머니와의사랑의관계에표시되는것이그것이다. 아브라함은이단계를빨기 ( 이른구순기 구순기제 1 기 ) 와깨물기 ( 가학적구순기 ) 라는서로다른두가지활동기능으로세분화하자고제안한다. 장라플랑슈 장베르트랑퐁탈리스 : 정신분석사전, 쪽참조. 97) S. Freud: Trauer und Melancholie, S ) 항문성과관련되는 항문기 anale Stufe 는리비도발달의두번째단계로서배변기능 ( 배설 - 정체 ) 과똥의상징적가치와연관된의미가대상관계에스며들고, 가학 - 피학증이근육조절능력의발달과관계를맺으면서뚜렷이나타난다. 아브라함은가학적항문기를두단계로구분할것을제안하고, 각단계의구성요소를대상에대해서로상반된두가지유형의행동으로나눈다. 첫번째단계에서항문성애는배설과결부되어있고, 가학증적욕동의대상파괴와결부되어있다 ; 두번째단계에서항문성애는정체와결부되어있고, 가학증적욕동은소유통제와결부되어있다. 가학증의양극적인성질은, 항문괄약근의두가지기능, 즉배설 - 정체와그괄약근의통제와특별히일치한다. 그리고항문기에서증여와거절의상징적가치는배변활동과관련이있는데, 프로이트는그러한관점에서똥 = 선물 = 돈이라는상징적등식을규명한다. 장라플랑슈 장베르트랑퐁탈리스 : 같은책, 쪽참조
40 경계를구성하는요인이되게만들지는못한다. 반대로우울증환자의자아전체는탈성애화되었지만, 그래도쾌락을주는항문성의심연에빠진다. 왜냐하면항문성은의미있는대상으로서가아니라자아의경계요소로서지각된원초적 쇼즈 와융합하는향락의매개자가되었기때문이다. Die Analität wird aktiv in der Einsetzung dieses Dings, das uns eigen wie nicht eigen ist. Dem Melancholiker, der diese Grenze feiert, an der sein Ich sich löst, zugleich aber auch in der Entwertung zusammenbricht, gelingt es nicht, seine Analität zu aktivieren und Trennungen und Grenzen zu erzeugen, wie sie es normalerweise und zumal beim Zwangsneurotiker tut. Ganz im Gegenteil verschwindet das gesamte Ich des Depressiven in einer Analität, diotisiert ist enterotisiert ist und gleichwohl jubilatorisch, weil zum Vektor einer vereinigenden Lust mit dem archaischen Ding geworden, das nicht als signifikatives Objekt wahrgenommen wird, sondern als Grenzelement des Ichs. 99) 쇼즈 는나의배설물과추락에서생기는모든것을담고있는 그릇 이 다. 100) 이렇듯크리스테바는멜랑콜리의나르시시즘적동일시가리비도 발달단계중구순기와연관된다고본프로이트의관점에항문기의특성 을보충시킨다. 한편크리스테바는멜랑콜리의전형적인특징으로서 심적외상 Trauma 혹은 상실 Verlust 에의한 불연속성 Diskontinuität 을강조하 면서, 그일차기재로서프로이트의 죽음충동 에관하여설명한다. 이때 일차마조히즘에관한프로이트의가설이나르시스적인멜랑콜리의몇 가지양상과연결된다고한다. 프로이트는생물속에 그이전의상태로 되돌아가고자하는 충동이자리잡고있다고보았는데, 쾌락의원칙을 넘어서 Jenseits des Lustprinzips (1920) 101) 에서프로이트는긴장해소와 99) SSDM ) Ebd.: Bildet das Ding den Behälter, der meine Auswürfe und all das enthält, was aus dem cadere sich ergibt. 101) Vgl. Sigmund Freud: Jenseits des Lustprinzips. In: Alexander
41 관계맺기의성애원칙과대립하여죽음충동을무기물상태와항상성으로회귀하는경향이라고주장하였다. 크리스테바는죽음혹은파괴의욕동의일부분이근육조직을통해서외부세계로나아가서파괴 지배혹은강력한의지의욕동으로변하고, 성욕에바쳐진죽음충동은사디즘을형성한다는프로이트의논의에이어서 또다른부분은외부로향한이동에참가하지않는다. 그것은유기체속에들어있고, 거기에리비도적으로연결되어있다. [...] 바로그부분에서우리는근원적이고성감적인마조히즘을알아보아야한다 102) 는프로이트의증오의마조히즘적후퇴와관련된관점을계승한다. 나르시스적멜랑콜리는삶의욕동과불화상태에있는죽음충동을표출한다. 크리스테바는죽음충동에가장많은중요성을부여한클라인이 1946년도입한분열의정의에주목하면서, 파편화 Fragmentierung 와 탈통합 Desintegration 을지향하는인간존재의성향을강조하고있는클라인의관점을인용한다. 원초적자아에게는응집력이대폭결여되어있어서, 통합에대한성향 과탈통합과토막상태로세분화하기의성향이번갈아교대한다. [...] 내부에서파괴된존재의불안은계속활동한다. 자아가불안의중압을 받으며토막상태로세분화되는것은자아의응집력결여에서비롯된 다고생각된다. Ich würde ebenfalls sagen, daß es dem frühen Ich an Kohärenz mangelt, so daß es zwischen einer Tendenz zur Integration und einer Tendenz zur Desintegration, einem In-Stücke-Zerfallen, hin-und herschwankt. [...] die Angst, aus dem Inneren heraus zerstört zu werden, (bleibt) aktiv. [...] Es erscheint mir denkbar, daß die primäre Angst, durch eine destruktive, innere Ktaft vernichtet zu Mitscherlich, Angela Richards u. James Strachey (Hrsg.): Studienausgabe Bd. Ⅲ. Psychologie des Unbewußten, Frankfurt am Main 1975, S ) S. Freud: Das ökonomische Problem des Masochismus. In: Alexander Mitscherlich, Angela Richards u. James Strachey (Hrsg.): Studienausgabe Bd. Ⅲ. Psychologie des Unbewußten, Frankfurt am Main 1975, S
42 werden, und die spezifische Reaktion des Ichs, in Stücke zu zerfallen, für sämtliche schizophrene Prozesse eine außerordentlich wichtige Rolle spielen. 103) 그러므로정신활동의감속, 연속성의결여와같은멜랑콜리의억압은관계들의탈통합을나타내는또하나의표출로간주할수있다고한다. 크리스테바에따르면, 우울증적정동 depressive Affekt 은죽음충동의일탈에서나타나며, 토막으로세분화하기 Zerstückelung 에대항하는방어로간주할수있다. 이처럼 우울증적인기질은분명히부정적이지만, 자아에게비언어적이기는하지만하나의통합을제공하는나르시스적인버팀목을형성 104) 해준다는점에서 내재적양가성 을갖는다. 우울증적정동은언어상징의무효와중단을보충해주는동시에우울증환자의자살행위로의이행으로부터보호해준다. 물론이러한보호는허약한바, 우울증이어떤 고통의성애적점령 erotische Besetzung des Leidens 에의지할수없는경우, 죽음충동에대항하는방어로기능할수없다. 이로써 발화주체 는방어적인세분화에의해서뿐만아니라, 억압과완만화, 연속성의부인, 기표의중성화에의해서불쾌감에대응할수있다. 멜랑콜리의경우에자신의비애를통해서에로스에대한저항력이있지만, 쇼즈 의절대적추종자이기때문에타나토스 105) 에대해서는무방비이다. 타나토스의전령 ( 메신저 ) 인멜랑콜리커는기표의허약성과살아있는자의연약함에대한증인이자공범 106) 이라할수있다. 결국 103) Melanie Klein, Bemerkungen über einige schizoide Mechanismen, Gesammelte Schriften, Bd. Ⅲ: Schriften Übersetzt von E. Vorspohl, Stuttgart-Bad Cannstatt: fromman-holzboog, 2000, S. 11ff. (SSDM 27 에서재인용 ) 104) SSDM 27: Die depressive Stimmung bildet eine narzißtische Stütze, die zwar negativ ist, aber dem Ich doch eine und sei es averbale Integrität bietet. 105) 타나토스 Thanatos 는죽음을의미하는그리스어로, 가끔에로스라는용어와대조적으로죽음의욕동을가리키기위해사용된다. 그것의용법은거의신화적인의미를그것에부여하면서욕동의이원론적인기본성격을강조하는것이다. 장라플랑슈 장베르트랑퐁탈리스 : 같은책, 477 쪽. 106) SSDM 28: Als Bote des Thanatos ist der Melancholiker Komplize und
43 크리스테바에의하면 생물학적이고논리적인연속성의붕괴 로묘사될수있는이러한현상의원인이어디에서연유하는지를불문하고, 멜랑콜리에서그근본적인표출을찾을수있다. 제2장인 말하기의삶과죽음 Leben und Tod des Sprechens 에서크리스테바는반복이많고단조롭고, 말을잇기가불가능해서문장이중단되고, 소진되어멈추는우울한자의말에주목한다. 되풀이되고단조로운리듬이결국고갈되거나, 단지침묵으로귀결될수밖에없을때, 멜랑콜리적주체는말하기를멈추고, 기호해독불능증 Asymbolie 의공백상태또는생각의혼돈 ( 카오스 ) 의과잉속에침잠하면서모든사고가작동하지않는것처럼보인다고한다. 크리스테바는이러한 기호해독불능증 이 부정의부인 die Verleugnung der Verneinung 107) 에근거한다고설명한다. 의학적인담론에의하면통계적으로우위를차지하기때문에정상이라고간주된감정, 동작, 행동혹은말의연속성이우울증의경우억압된다. 일반적인행동의리듬이단절되고, 행위와연쇄가실현되기에는더이상시간이나장소도가지고있지않다. 우울하지않은상태에서는연쇄하기의능력이있는반면에, 자신의고통에얽매어있는우울한자는더이상연쇄를이끌지못하고, 결국에는행동하지도않고말도하지않는다. 108) 기존의연구는멜랑콜리적-우울증적상태의특징인운동, 정동, 정신활동의완만화를강조한바있는데, 크리스테바는우울한정서가이러한완만화와불가분의관계를맺는다고본다. 언어의완만화도이와같은맥락에있다고하면서, 멜랑콜리의경우그어조가느리고, 침묵이길고잦으며, 리듬은완만하고, 억양은단조롭게나타난다고한다. 구문자체도다시복원할수없는생략으로이루어져있는데, 크리스테바는기존의연구를근거로이러한현상을설명한다. 우울한자의이러한억압상 Zeuge zugleich der Fragilität des Signifikanten, der Prekarität des Lebenden. 107) SSDM ) Vgl. SSDM
44 태를설명하기위한모형중하나인 학습된무기력 erlernte Hilflosigkeit 은모든출구가닫혔을때동물과사람이도망가거나싸우기보다는자기몸을숨기기를배운다는관찰에기반을두고있는데, 우울하다고부를수있는 억제 와 무감각의성향 도출구없는상황과피할수없는충격에대한방어에서배운반응이라는것이다. 또다른모형에따르면, 노라드레날린작용을매개로하는종뇌 ( 終腦 ) 의중앙망은반응을담당하고있는데, 우울증적위축은종뇌의기능장애에서비롯된다. 109) 크리스테바는우울한자에게서확인할수있는 상징능력의좌절, 즉주체에게상징적작용을제거하는메커니즘이무엇인가의문제에대하여고찰하면서생물학적인기체와표상들사이의연관성을가정해본다. 즉우울증을겪는자의담론에나타나는언어적연속의중단과그중단을보완하는소분절의작용은좌뇌의결함에기인하는것으로해석될수있다고언급한다. 그러나이러한생물학적탐구는한계를갖는다고하면서크리스테바는정신분석의관점에서기표들 ( 단어와사건 ) 을연쇄하는가능성은원초적이고필요불가결한어떤대상과결합된감정에대한애도작업에달려있는것으로추정한다. 쇼즈 에대한애도인이가능성은상실을넘어서상상적인또는상징적인영역에서, 타인과의상호작용의흔적을옮기는데서생겨난다고한다. 언어학은의미가자의적이라는사실을모든언어기호와모든담론을통해서확인시켜주고있는데, 크리스테바는 기호가자의적인것은언어가상실의 부정 Verneinung 과애도가유발한우울함에서출발하기때문 110) 이라고한다. 나는마지막심급에서내어머니라고밝혀지는, 없어서는안될대상 을잃었어 라고말을할수있는존재는말하는것같다. 그게아니 109) Vgl. SSDM 44f. 110) SSDM 52: Die Zeichen sind arbiträr, weil die Sprache mit einer Verneinung des Verlusts und zugleich mit der durch die Trauer bedingten Depression beginnt
45 야, 나는엄마를기호속에서다시찾았어. 혹은내가엄마를상실한것을받아들이기때문에, 오히려나는엄마를잃지않았어 ( 여기에부정이있다 ), 나는언어속에서엄마를되찾을수있어.»Ich habe ein unentbehrliches Objekt verloren verloren, das sich in letzter Instanz als meine Mutter entpuppt«, scheint das sprachfähige Wesen zu sagen.»aber nein, ich habe sie in den Zeichen wiedergefunden, oder vielmehr weil ich es akzeptiere, sie zu verlieren, habe ich sie nicht verloren (hier ist die Verneinung), ich kann sie in der Sprache wieder herbeischaffen.«111) 이렇게일반적인경우에는상실한근원적인대상을언어를통해서다시찾을수있게되는반면에, 우울한자는부정을 부인 함으로써부정을취소해버리고, 부정을보류시킨다. 우울한자는향수에젖어상실의실제대상 ( 쇼즈 ) 에게로물러나틀어박힌다. 이상실은바로우울한자가잃을수없는그무엇이고, 고통스럽게계속집착하는그무엇이다. 이러한 부정의부인 은불가능한애도의메커니즘을나타내는것인동시에, 근원적인슬픔과인위적이고믿을수없는언어의창설을가져온다. 이언어는그어떤기표도접근할수없으며, 오직억양만이불규칙적으로고통스러운밑바닥에서뚜렷하게드러난다. 요컨대멜랑콜리한자는언어속에서상실의대상을찾을수없다. 크리스테바는프로이트가주장한대로여전히주체속에서분열을일으키는 부인 의기능을인정하면서, 부인 이 결여의정신내적인기재 intrapsychische (semiotische und symbolische) Inschrift des Mangel s 112), 즉 기표들 Signifikanten 과관련된다는것을강조한다. 이것은대상을단념하기가불가능함을나타내주고, 이때남근적어머니의환몽이동반된다고한다. 프로이트는 부정 Die Verneinung (1925) 113) 이라는연구에서 부정 111) SSDM ) SSDM 53f. 113) Vgl. Sigmund Freud: Die Verneinung. In: Alexander Mitscherlich, Angela Richards u. James Strachey (Hrsg.): Studienausgabe Bd. Ⅲ
46 Verneinung 의다의성을인정하면서 부정 은욕망과무의식적인사고의양상을의식에도입하는한과정이라고한다. 프로이트는 억압된이미지나사고의내용은그것이부정되는조건에서의식속으로뚫고들어갈수있다 114) 고한다. 그결과억압된것에대한일종의지적수용이이루어진다. 그러나그와동시에억압에본질적인것은그대로지속된다. 115) 그러므로부정성은말하는존재의심적활동과일치한다. 부정, 부인그리고 배제 Verwerfung 라는부정성의다양한양상들은서로영향을미치고의존관계에있다. 배제 가부정보다우세할경우, 상징적인짜임자체가현실을지우면서붕괴되며, 이것이정신병의체제이다. 멜랑콜리증세의정신병인 배제 에까지이를수있는멜랑콜리환자는이질병의완만한진행속에서 부정에대한부인의우세 로특징지어진다. 그에따라서주체를위해의미를형성하는언어기호들의정신내적인가치는결국소멸된다. 사랑하던사람의상실이나상처와같은심적외상을지닌기억들은억압되지않고계속환기되면서 부정의부인 은억압의작업을방해한다. 116) 부인 은분열을작동시키고, 표상과행동의활력을저하시킨다. 그러나정신병의경우와는달리, 우울증의경우는 기호해독불능증 이나타날때까지 물론부인된, 약화된기표이지만 부성적기표가간직되고있다. 117) 크리스테바는 기표의부인 이우울증환자의내투사까지무효화시키고, 그에게가치없고, 텅비었다는느낌을남긴다고한다. 자신을경시하고파괴하면서환자는대상의모든가능성을소멸시키는데, 이것은대상을다른곳에, 침해할수없는것으로보존하려는우회적인방법 Psychologie des Unbewußten, Frankfurt am Main 1975, S ) Freud: Die Verneinung, S. 373: Ein verdrägter Vorstellungs- oder Gedankeninhalt kann also zum Bewußtsein durchdringen, unter der Bedingung, daß er sich verneinen läßt. 115) Ebd., S. 374: Es resultiert daraus eine Art von intellektueller Annahme des Verdrängten bei Fortbestand des Wesentlichen an der Verdrängung. 116) Vgl. SSDM ) Vgl. SSDM
47 이기도하다. 정동은우울증자의부분대상으로서비대상적인 쇼즈 에대한비언어적인, 명명할수없는영향력을통하여 나르시스적항상성 을보장해준다. 우울증적정동은우울증환자의도착증적행동수단이자, 공허를메우고주체를자살과정신병발작으로부터보호하는모호한쾌락의원천이다. 118) 이렇듯크리스테바는 부정의부인 에기한멜랑콜리의기호해독불능증을설명하면서멜랑콜리적주체가고착되어있는기본적인정서인슬픔에중요한의미를부여한다. 슬픔은우리의심적외상에대한최종적인반응이고, 기본적인생체항상상태를유지시키는수단이다. 자기정서의노예가된자, 자신의슬픔에푹빠진사람은물론정신활동이나관념형성에있어서몇가지허약점을보여준다. 그러나정서의다양화, 가지각색으로채색된슬픔, 비애혹은애도의세련화는 [...] 미묘하고투쟁적이며창조적인인간성의표시이다. 문학적창조행위는정동을증언하는육체와기호의모험이다. 이모험은분리의표지와상징차원의시초로서슬픔을증언하고, 내가최선을다해나의현실경험과조화시키려고노력하는기교와상징의세계속으로나를안내하는승리의표지로서기쁨을증언한다. 그러나문학적창조행위는정서와전혀다른소재속에서이증언을생산한다. 문학적창조행위는정동을리듬, 기호, 형식속에옮겨놓는다. 기호학적인것 과 상징적인것 은현재존재하고, 독자에게민감한정동적현실을, 그러나동시에억압되고분리된그리고패배당한정동적현실을전달할수있는표지가된다. [S]tell[t] die Traurigkeit die äußersten Reaktionen auf unsere Traumatisierungen dar, unsere basalen homeostatischen Schutzmechanismen. Denn wenn es stimmt, daß eine ihren Stimmungen unterworfene Person, ein in seiner Traurigkeit versunkenes Wesen bestimmte seelische oder gedankliche Anfälligkeiten zeigt, so nicht minder, daß eine Vielfalt von Stimmungen, eine Palette von Traurigkeit, eine Verfeinerung von Kummer oder Trauer das 118) Vgl. SSDM
48 Zeichen einer [...] subtilen, kämpferischen und schöpferischen Humanität bilden. Literarisches Schaffen ist jenes Abenteuer von Körper und Zeichen, das Zeugnis ablegt vom Affekt: von der Traurigkeit als Zeichen der Trennung und Beginn der Dimension des Symbols; von der Freude als Zeichen des Triumphes, der mich in die Welt des Artefakts und des Symbols einführt, die ich so weit wie möglich mit meinen Erfahrungen der Wirklichkeit in Übereinstimmungen zu bringen versuche. Dieses Zeugnis produziert literarisches Schaffen freilich in einem ganz anderen Material als der Stimmung. Es transponiert den Affekt in Rhythmen, Zeichen, Formen. Das»Semiotische«und das»symbolische«werden zu den kommunizierbaren Kennzeichen einer präsenten, für den Leser empfänglichen affektiven Realität, die gleichzeitig aber doch dominiert, ins Abseits gerückt, besiegt ist. 119) 그러므로크리스테바에게상상적경험은우울증상태에내재하는상징 의포기에대항하여인간이벌이는투쟁의증언인동시에, 해석적담론 을풍요롭게만들수있는일련의방법으로간주된다. 119) SSDM
49 2. 멜랑콜리적부유 지금까지우리는자아가대상의상실을받아들이지못하고언어속에서상실의대상을찾을수없는경우가멜랑콜리에해당된다는정신분석의관점을살펴보았다. 또한멜랑콜리담론의변천과정을통해서우리는멜랑콜리적주체는과거에도있었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멜랑콜리를천재들의속성이라고이야기한바에서알수있듯이, 멜랑콜리는지식인이나예술가와같은매우한정된계층만전유할수있는것으로그인식이제한되어있었다는것을알수있다. 그러나현대에들어서면서부터멜랑콜리는천재들에게만한정된특성이라기보다는평범한개인의무의식적속성과무관하지않다는인식을갖게하였다. 과거에비해훨씬더자유로워지고더많은것을누리고있음에도우리가사는시대는그어느때보다멜랑콜리혹은우울이라는감정으로각인되어있다는것은특기할만하다. 헤르만의등장인물들은대부분인생의방향을상실한듯보이며, 누군가를기다리거나무엇인가를갈망하지만말로표현하는것을어려워하고, 이방인처럼부유하고있으며정주의어려움을갖는다. 우울자의시선에비친세계는회색빛이고텅비어있어느낌이없고의미가없다. 하루하루공허함을채울무엇인가를추구하지만, 아무런일도일어나지않으며, 어떤행동을취하지도않고결정을나중으로보류시킨채일상은계속된다. 즉타인과관계를맺지만지속시키지못하고, 소통하지못하고각기소외된다. 이야기들은어떤확정적인결정을유보한채일상의반복을통하여단절되거나파편화된인간관계를보여준다. 작품에등장하는인물들은어디선가와서일시적으로머물다가어디론가떠난다. 주변부를방랑하는게으르고무기력한기질이라는부정적의미와재능과열정의과잉이라는긍정적의미가혼재되어있는멜랑콜리개념의양극성과마찬가지로, 화자나작중인물들은한편으로는타자와소통하고싶어하면서도, 다른한편으로는자신의고독을방해받지않으려고하는모순된경향을보이기도한다
50 이야기에흐르고있는이러한멜랑콜리의정조는헤르만이 1992년동베를린으로생활의터전을정하게된이후경험한베를린장벽의붕괴후동베를린이처한분위기와맞물린다고할수있다. 그러나이러한정서는단지동베를린에국한된것으로이해하기보다는포스트모더니즘사회에서살고있는현대인들이경험하는정서와도관련이있다. 이렇게대도시에사는현대인은범람하는상품의홍수에서살아가며물질적풍요를경험하고있으며, 고도의과학기술의발달로모든것은이성적, 객관적으로수치화될수있는것으로보이고, 사회는보다진전된것으로보인다. 그러나헤르만이그리는현대인의내면세계는 멜랑콜리 로주조되었다. 이시대는아무것도확실하지않고, 등장인물들은자기자신의감정마저신뢰할수없으며, 화자는자신의기억이나자신이하는말을신뢰할수없다. 헤르만은 여름별장, 그후 에서이러한불확실한세계에살고있는개인의지극히평범하고일상적으로반복되는삶의세밀한묘사를통해현대인이 멜랑콜리 에빠져들어겪고있는고독, 그리움, 우울, 방향상실그리고소통부재등불안정한실존의문제를장식없이간결한문체로서술한다. 헤르만은합리적으로설명할수없고개인의감성으로만표현할수있는비합리성에, 즉모든다양성을균등한척도로재고개인의인격을위축시키는현대사회에서도외시되는인간의모호하지만자연스러운영혼과감정의영역에초점을맞춘다. 헤르만은갈등의낭만적인해결보다역사에서잊혀진평범한인간들에게시선을돌린다. 무엇보다도도시공간에대한시대적멜랑콜리를형상화하고, 지나간과거의일들을돌이키고 현재화 하려는교감에주목한다. 이처럼사라져버릴것에대한헤르만의관심이헤르만의멜랑콜리정서의핵심을이룬다고할수있다. < 문학 4중주 Das Literarische Quartett> 에서는작품집 여름별장, 그후 의제목아래 이야기 Erzählungen 대신 비가 ( 悲歌 ) Elegien 라고표기해도될정도로이야기들이슬프다고강조한바있다. 작품속등장인물들의멜랑콜리적몽환은현대사회에대한예술적반항으로볼
51 수있을것이다. 멜랑콜리의정서는고통과슬픔에감응하는능력을상실케하는것, 즉파토스의불능에대한저항의정서라고할수있다. 헤르만작품에등장하는인물들은몽환과고독을통해소멸된정조를복원하려는, 슬픈감정이상실된후기자본주의문화와투쟁하는멜랑콜리소유자이다. 그리하여사회적 기술적메커니즘속에서평준화되고소모되는데대한개인의저항이자성찰과내적체험은멜랑콜리로나타난다고할수있다. 마티아스프랑겔 Matthias Prangel도작가와의인터뷰에서헤르만의첫소설집이 정치적이지는않지만, 매우사회적인텍스트, 즉현시대의정신적상태를범례적으로드러내는텍스트 120) 라고언급한바있다. 이처럼 멜랑콜리 는헤르만의작품을보다깊이있게이해하는데도움이되는렌즈역할을한다고할수있다. 이제부터는앞서논의한프로이트와크리스테바의멜랑콜리의개념을바탕으로 여름별장, 그후 에나타난멜랑콜리의의미를구체적으로고찰해보고자한다. 헤르만이야기에는슬픔, 우울, 어둠, 추위등의이미지가도처에깔려있다. 헤르만작품에등장하는인물들이겪는멜랑콜리는사랑하는대상의상실혹은이별, 기억, 그리고인생에서행복했던짧은순간등을그어떤말로도다시는되찾을수없다는절망에기인한것이라고할수있다. 그러나상실감을느끼는원인이구체적으로무엇인지는명확하게밝혀지지않는다. 멜랑콜리는주로이름없는화자 나 라는매개적인물을통해형상화된다. 작중인물들의직업은명확하게제시되지않거나직업이있더라도주로화가, 예술가또는역사에서잊혀진평범한주체들이다. 작중인물들은안정된주거지에서기거하는것과는거리가멀고대도시내에서외롭게기거하는혹은대도시를배회하는보헤미안의모습을띠기도한다. 본장에서는현대사회에서살고있는평범한주체들이겪는멜랑콜리 120) Matthias Prangel: Eine andere Art von Rückblick. Gespräch mit Judith Hermann über Sommerhaus, später. In: literaturkritik.de, Nr. 2, Februar [Z]war keine politischen, jedoch eminent gesellschaftliche Texte [...], Texte nämlich, die möglicherweise geradezu paradigmatisch den geistigen Zustand dieser unserer Zeit ins Licht rücken
52 가헤르만의작품에서구체적으로어떻게드러나는지를단편 붉은산 호 와 소냐, 그리고 헌터톰슨음악 을중심으로자세히살펴보 도록하겠다 죽음을향한삶 : 삶과죽음사이 붉은산호 는세가지이야기, 즉일인칭서술자 나 의증조할머니에관한이야기와 나 의애인에관한이야기, 그리고 나 의심리치료사방문이야기로이루어져있다. 이작품은세가지이야기를압축적으로담고있는다음과같은짧은문장으로시작된다. 나는처음이자마지막으로심리치료상담을받았고, 그대가로붉은산호팔찌와내애인을잃었다. Mein erster und einziger Besuch bei einem Therapeuten kostete mich das rote Korallenarmband und meinen Geliebten. 121) 첫문장에서드러나듯이 붉은산호 에서이름없는화자 나 가풀어나가는이야기는 상실 에서출발하고있다. 그리고 소냐 에서의주인공이자화자 나 는의식하지못하고있었던과거의소중한시간을잃어버렸음에다음과같이슬퍼한다. 그때는행복했지하는생각이든다. 과거는항상미화되기쉽고, 기억은아름답게덧칠되는것이겠지. 어쩌면그밤들은그저춥기만했고, 시니컬하게말하자면그저유쾌한시간일뿐이었는지도모른다. 그런데지금은그밤들이내게아주소중했음이, 그리고이제는그것을잃어버렸음이가슴아프게다가온다. Heute denke ich, daß ich in diesen Nächten wohl glücklich war. Ich weiß, daß sich die Vergangenheit immer verklärt, daß die 121) Judith Hermann: Sommerhaus, später( 이하 SHS 로표기하고쪽수병기 ), Frankfurt am Main: Fischer Taschenbuch Verlag 2014, S
53 Erinnerung besänftigend ist. Vielleicht waren diese Nächte auch einfach nur kalt und in zynischer Weise unterhaltsam. Heute aber kommen sie mir so wichtig vor und so verloren, daß es mich schmerzt. (SHS 69f.) 이처럼헤르만의이야기들은 상실 에관한이야기들이라할수있다. 여기서문제가되는것은작중인물들이상실한대상이무엇인가하는점이다. 표면적으로드러나는단서들을토대로우리는그대상이때로는사랑하는사람이거나과거의소중했던시간이라고가정할수있을것이다. 특히 붉은산호 에서는 나 를비롯하여나의증조할머니와나의애인은모두멜랑콜리를앓고있다. 첫번째이야기는증조할머니에관한이야기인데, 증조할머니는남편인증조할아버지와함께러시아에가서살지만, 독일로돌아가고싶어한다. 그러나증조할아버지는여러지방을돌아다니며러시아사람들을위해난로를만들어주느라독일로돌아가는것을계속미루면서증조할머니를삼년동안 바닷속처럼어둡고추운방에 In Zimmern, so dunkel [...] und kühl wie das Meer. (SHS 13) 혼자있게한다. 증조할머니는표면적으로는이렇게고향에대한그리움과남편이부재하는것에대한절망으로인하여멜랑콜리를겪고있는것처럼보인다. 증조할머니는남편이실제로죽은것은아니지만, 남편과의결혼생활에서혼자불행하게내버려진상처로인하여슬픔의심연에빠져있다. 증조할머니는외로워서여러명의예술가들과학자들인애인을두지만, 명명할수없는그녀의고독과공허한마음은그무엇으로도채워지지않는다. 그녀는멜랑콜리로인해서자살에까지이르지는않지만, 그녀의삶은현재의시간에서벗어난생기를잃은삶이자죽음을향해기울어진삶이다. 증조할머니는상실한것이무엇인지의식적으로는알지못하지만, 상실에대한반응으로서외부세계에대한관심을중단하고아무런말을하거나행동을할기력마저없다. 바실리치오스트로브섬은크고작은네바강줄기가돌아흘러서, 증
54 조할머니가말리치프로스펙트에있는그집에서발꿈치를들고창밖을내다보려고만했다면강과넓은크론슈타트만 ( 灣 ) 과말리치프로스펙트에있는높고아름다운집들을볼수있었다. 그러나증조할머니는창밖의낯선풍경을보고싶어하지않았다. 그녀는무겁고붉은벨벳커튼을치고문을닫고지냈다. [...] 말리치프로스펙트에있는커다란집을감싼어스름한빛은바닷속심연과같았고, 증조할머니는러시아전체가곧깨어나게될깊고어둠침침한꿈일뿐이라고생각했을것이다. Die Insel Wassilij Ostrow wird umspült von der kleinen und von der großen Newa, und wenn meine Urgroßmutter sich in der Wohnung auf dem Malyj-Prospekt auf ihre Zehenspitzen gestellt und aus dem Fenster geschaut hätte, so hätte sie den Fluß sehen können und die große Kronstädter Bucht. Meine Urgroßmutter aber wollte den Fluß nicht sehen und nicht die Kronstädter Bucht und nicht die hohen, schönen Häuser des Malyj-Prospekts. Meine Urgroßmutter wollte nicht aus dem Fenster hinaussehen in eine Fremde. Sie zog die schweren, roten samtenen Vorhänge zu und schloß die Türen [...] Das Licht in der großen Wohnung auf dem Malyj-Prospekt war ein Dämmerlicht, es war ein Licht wie auf dem Grunde des Meeres, und meine Urgroßmutter mag gedacht haben, daß ganz Rußland nichts sei als ein tiefer, dämmeriger Traum, aus dem sie bald erwachen werde. (SHS 11f.) 위구절에서드러나듯이증조할머니는자신이처한현실을받아들이기를거부하고외부세상과의소통을거부한다. 이렇게고향에대한그리움과함께나눌사람이없는눈물로가득찬삶에서증조할머니가멜랑콜리한정서로빠져들어현실과단절되어있는것은작품의다음부분에서도잘나타난다. 증조할머니는저녁놀과함께슬프고아름답고낯선어떤것으로녹아 들어갔다. 바로그슬픔, 아름다움과낯섦이러시아영혼의특성인지 라예술가들과학자들은증조할머니를사랑했고, 증조할머니는사랑하
55 도록내버려두었다. [M]eine Urgroßmutter verschmolz mit dem Dämmerlicht zu etwas Traurigem, Schönem, Fremdem. Und da Traurigkeit und Schönheit und Fremdheit die Grundzüge der russischen Seele sind, verliebten sich die Künstler und die Gelehrten in meine Urgroßmutter, und meine Urgroßmutter ließ sich von ihnen lieben. (SHS 14) 철학의숨겨진얼굴인멜랑콜리에빠져있는증조할머니를다름아닌예술가들과학자들이사랑한것은아리스토텔레스의위대한멜랑콜리의개념을상기시켜준다. 증조할머니는말을거의하지않고러시아애인들의말을이해하지도못하지만, 애인들은이러한그녀의창백한모습에매료되어있다. 증조할머니는멜랑콜리에갇혀있어슬프면서도아름다운심연으로녹아들며일종의무감각상태로빠져들게되고, 침묵속으로침잠한다. 그녀는말을거의하지않았고그들의말을이해하지도못했다. 그저무거운눈꺼풀사이로천천히그리고꿈꾸듯이앞을볼뿐이었다. [S]ie sprach wenig, sie verstand kaum etwas, sie schaute unter schweren Lidern langsam und verträumt. (SHS 13) 이러한의사소통불능의고통은증조할아버지와의관계에서더뚜렷하게나타난다. 예컨대삼년만에증조할아버지와함께식사하면서말할때증조할아버지는러시아말로이야기하기때문에증조할머니는증조할아버지의말을이해하지못한다. 그녀는단지애인중한명인니콜라이세르게예비치가준붉은산호팔찌를손목에찬채식탁에올려놓는다. 이것이발단이된결투에서증조할아버지는니콜라이세르게예비치가쏜총에죽는다. 남편이죽고일곱달뒤세르게예비치의아이를낳은후증조할머니는남편의하인이삭바루브를데리고러시아를떠난다. 나 의애인에관한두번째이야기는첫번째이야기와서로얽혀있으면서깊은연관을가진다. 나 의애인은증조할머니와함께독일로온
56 이삭바루브의증손자이기도하지만, 내애인은우울했다 Mein Geliebter war traurig (SHS 21) 는작품속서술에서드러나듯이 나 의애인은 나 의증조할머니의경우와마찬가지로깊은멜랑콜리에빠져있으며, 일주일에두번심리치료상담을받는다. 그는회색의물고기눈과회색의물고기피부를갖고있었고, 죽은물고기같았다. 그는하루종일무표정하게아무말없이침대에누워있었고, 늘기분이몹시나빴다. 침대에누워기껏한다는말은 나는나자신에대해선관심이없어. 이한문장뿐이었다. Er hatte fischgraue Augen und eine fischgraue Haut, er war wie ein toter Fisch, er lag den ganzen Tag auf seinem Bett, kalt und stumm, es ging ihm sehr schlecht, er lag auf dem Bett herum und sagte, wenn überhaupt, nur diesen einen Satz:»Ich interessiere mich nicht für mich selbst.«(shs 18f.) 인용된부분에서드러나듯이 나 의애인은생기있는삶과는반대되는죽음을향한삶, 즉 죽은물고기 처럼 죽은삶 을살고있다. 나 의애인의눈, 피부, 손, 가슴의색깔은혈색이도는살색이아니라잿빛으로묘사된다 (SHS 23f). 나 의애인의경우에는멜랑콜리의전형적인특징이라할수있는외부세계에대한관심의중단은물론이고자기자신에대한관심의중단, 그리고모든행동의 억제 Hemmung 가나타난다. 나 의애인은사랑할수있는능력도상실한것으로보인다. 나 의애인에게모든것은의미를잃었다. 헤르만은이러한멜랑콜리의텅빈공허한마음을화자나인물들의시선에비친공간묘사를통해서드러낸다. 예컨대 헌터톰슨음악 에서멜랑콜리한주인공헌터가창문으로올려다보는 하늘은잿빛이며 Der Himmel ist grau (SHS 126), 어떤것의끝 에서주인공소피가카페안에서이야기하다가내다보는창밖의공간은다음과같이텅빈내면세계를간접적으로표현한다고할수있다
57 그녀는창밖을내다본다. 카페의창문은굉장히크고, 헬름홀츠광장을한눈에볼수있다. 광장은지금텅비었고, 울퉁불퉁한돌은비에젖어반들거린다. 바람에나뭇잎이날리고, 회색빛을띤개가벽을따라어슬렁거린다. Sie sieht zum Fenster hinaus, die Fenster des Cafés sind sehr groß, man kann den ganzen Helmholtzplatz überblicken, der ist jetzt leer, buckliges Kopfsteinpflaster, das glänzt vom Regen. Der Wind weht die Blätter hoch, um die Ecke streicht ein grauer Hund. (SHS 85) 붉은산호 에서는 나 의애인의내면세계, 즉그가겪고있는멜랑 콜리또한그가살고있는공간에대한화자 나 의시선에의한묘사를 통해서형상화된다. 그의방은추웠고먼지투성이였고공동묘지가내다보였고망자를위한종소리가들렸다. 내가발꿈치를들고창밖을내다볼때면금방흙을파낸무덤들, 패랭이화환, 조문객들을볼수있었다. Sein Zimmer war kalt und staubig, es ging auf den Friedhof hinaus, auf dem Friedhof läuteten immerzu die Totenglöckchen. Wenn ich mich auf die Zehenspitzen stellte und aus dem Fenster schaute, konnte ich die frisch ausgehobenen Gräber sehen, die Nelkensträuße und die Trauernden. (SHS 20) 위의인용에서드러나듯이 나 의애인의삶은크리스테바의표현으로말하자면 색깔도없이텅빈, 나날이절망에짓눌려도저히살아갈수없는삶이다. Ein nicht lebbares Leben, beladen mit täglichen Leiden, [...] fahl und leer. 122) 나 의애인의방에서창문을통해내다보기만하면공동묘지가보이고망자를애도하는종소리가들린다는공간의묘사에의하여 나 의애인이삶과죽음의경계에서살고있다는것이암시된다. 나 의애인이이러한죽음의공간에서아무런말도하지않고그저침대에누워있는것은살고싶은의욕을잃어버리고의사소통불능의고 122) SSDM
58 통속에빠져있다는것을시사해준다. 이처럼슬픔은우울함의기본정서로서불안, 두려움또는기쁨등과같은 정동 의수수께끼같은영역으로이끌지만, 이러한슬픔은그어떤언어적인혹은기호론적인표현들로환원될수없다. 123) 러시아와독일의피가섞여있는 나 의애인은부모를장마때호수에서잃었다. 옛날페테르부르크시절의마지막증인들인이삭바루브의손자와손자며느리이자 나 의애인의부모의장례식에서 나 의애인은무덤앞에서 회색눈물세방울 drei graue Tränen (SHS 19) 만흘린다. 나 의애인은슬프지만마음껏슬픔을표출하지못하고적절한애도작업을통해서슬픔을극복하지못하는것이다. 이렇게누군가를상실했지만눈물을흘릴수조차없다는것은그만큼그상실에압도되어빠져나오지못함을의미한다. 프랑스정신분석가다니엘라가쉬 Daniel Lagache는 죽은사람을죽이기 라는표현을사용하였는데, 애도는사실죽은자를다시죽이는일이다. 124) 한번죽으면그죽은사람은유령이되고, 산사람이살아가기위해서는그유령을죽여야한다. 이로써애도는죽은사람을떠나보내는것이다. 이것을라깡은 두개의죽음 이라는관점에서설명하는데, 우선우리의신체가유기체로서죽지만아직진짜로죽은것이아니다. 그죽음을표상해야한다. 즉사망신고를완료하는등그죽음을명명해야상징적죽음이일어난다. 125) 이는일종의분리작업이라할수있다. 그러나멜랑콜리를겪고있는경우에는상실된대상이대상이아니라사물, 즉 쇼즈 의위치에놓이게되기때문에애도가불가능하다. 126) 나 의애인이겪고있는이러한멜랑콜리의원인은명확하게규정할 123) Vgl. SSDM ) 맹정현 : 멜랑꼴리의검은마술. 애도와멜랑꼴리의정신분석, 책담 2015, 197 쪽참조. 125) 대리언리더 : 우리는왜우울할까. 멜랑콜리로읽는우울증심리학, 우달임옮김, 동녘사이언스 2011, 쪽과슬라보예지젝 : 이데올로기의숭고한대상, 이수련옮김, 새물결출판사 2013, 쪽참조. 126) 맹정현 : 멜랑꼴리의검은마술. 애도와멜랑꼴리의정신분석, 쪽참 조
59 수없지만, 애인의멜랑콜리는고향의일부와부모를상실한가운데그상실에대하여적절하게애도할수없는것과정체성마저불분명한데에기인한다고추정할수있다. 그러나멜랑콜리를앓고있는 나 의애인은자신이상실한것이무엇인지의식적으로인식하지못한다. 화자 나 는이러한애인에게러시아이야기를들려주고싶지만, 애인은그이야기는이미지나간과거의것이라고하면서그이야기를듣고싶지않다고말한다. 이렇게 나 의애인은무엇이라명명할수없는, 알수없는상실에대한반응으로서외부세계에대한관심을중단하고무엇보다도과거를단절하고자과거의이야기를회피하는것을선택한다. 여기에서더나아가서 나 의애인은현재 나 와의관계에서도마음을열지못한다. 화자 나 의시선에비친 나 의애인의모습이 마치이미죽은사람 als wäre er schon tot (SHS 20) 이듯이, 나 의애인은크리스테바의표현으로말하자면 살아있는육체의죽음을살고 st[i]rb[t] lebendigen Leibes 127) 있으며, 모든존재의무의미의증인 Zeuge der Sinnlosigkeit allen Seins 128) 이다. 이작품의세번째이야기는증조할머니의붉은산호팔찌를물려받은증손녀인 나 의이야기로서 나 의증조할머니의이야기와병렬적으로얽혀있으면서대조를이룬다. 나 의상황은증조할머니의상황과비슷하다. 증조할머니와증조할아버지의불행한관계에관한첫번째이야기에의하여 나 와 나 의애인의관계가반사된다고할수있다. 129) 나 는애인을만난이후로제대로된대화를해본적이없으며애인과소통이부재하는절망스러운관계를이어가고있다가마침내애인을잃었다고서술하고있다. 나 는작품속다른인물들과마찬가지로멜랑콜리의상태에빠져있다. 화자 나 가겪고있는멜랑콜리는작품속여러부분에서드러난다. 127) SSDM ) SSDM ) Vgl. Sabine Burtscher: Glück ist immer der Moment davor - Judith Hermann: Sommerhaus, später. Gegenwartsliteratur der 90er-Jahre im Deutschunterricht. In: Der Deutschunterricht (2002), Heft 5, S
60 나 는할일없이먼지뭉치가돌아다니는애인의방 잿빛방바닥 graue[r] Fußboden (SHS 22) 에앉아 무엇을원하는지모르는채로멍하니생각에잠겨 gedankenverloren in ich weiß nicht was (SHS 22) 있다. 그리고 물밑에가라앉은것처럼하루하루는고요하다. Die Tagen waren still und wie unter dem Wasser. (SHS 22) 이렇게 나 의하루하루는무감각하게흘러간다. 그러면서도 나 는더이상회복할수없는애인과의불행한관계를단절하지못하고애인과증오를내포하고있는사랑을나누기도한다. 우리는이따금증오하듯사랑을나눴고, 나는그의소금기있는입술을깨물었다. 사실은그렇지않은데도내가가냘프고야윈듯한느낌이들었고, 나자신이아닌것처럼행동할수도있었다. Manchmal liebten wir uns feindselig, und ich biß ihn in seinen salzigen Mund. Ich hatte das Gefühl, als sei ich dünn und mager, obgleich ich das nicht war, ich konnte so tun, als sei ich nicht ich selbst. (SHS 20) 위의인용된부분에서의 깨무는행위 와관련하여프로이트는멜랑콜리가대상리비도투자를구강기단계로의퇴행을통해서이루어진동일시로대체한다고설명한반면, 130) 크리스테바는멜랑콜리주체가자아가평가절하되고붕괴될때, 자아가탈성애화되었음에도불구하고주체를항문성이주는쾌락에빠지게만든다고설명하면서멜랑콜리의항문성을주장한다. 131) 멜랑콜리가구순기와관련되어있다는것은삼키는것에초점이있으며, 이러한 식인행위 Kannibalismus 는사랑하는대상을현실에서잃은주체가대상에대한공개적이고적대적인공격성을표출하는것인동시에주체가없애버리고싶은타자를생생하게더잘소유하기위하여입안에넣고싶어하는욕망을나타낸다. 멜랑콜리의항문성도이러한통제작업에동원될수있는데, 이는보다성애적인특징과 130) Vgl. S. Freud: Trauer und Melancholie, S ) Vgl. SSDM
61 관련이있다. 여기서주목하여야할점은무엇보다도멜랑콜리증세의식인행위적상상계가상실의현실에대한부인을말한다는점이다. 132) 이렇게 나 는애인과소통이불가능한절망적인관계속에서애인을 상실 했지만, 상실의현실을인정하지않고애인을입으로깨물음으로써현실에서이미잃어버린애인을가장안전한곳, 더이상상실될수없는곳으로데려오며영원히소유하고싶은욕망을드러낸다. 이처럼멜랑콜리적주체는상실을받아들이지못하는까닭에과거의시간에고착되어있다 부정의부인 : 기호해독불능증과소통사이 우리는앞서크리스테바의정신분석에서타인과의상호작용을가능하게하는조건, 다시말해서원초적이고필요불가결한어떤대상에대한애도작업과결부된기표들, 즉단어와사건을연쇄하는가능성이멜랑콜리의경우에억압된다는것에대하여살펴보았다. 불가능한애도의메커니즘을나타내는 부정의부인 은근원적인슬픔과그어떤기표도접근할수없는언어의붕괴를가져온다. 크리스테바는의미생성적관계들중에서도특히 언어 Sprache 는하나의 보상체계 Belohnungssystem 로서기능하지못하고, 우울증에전형적인행동과사고의 지체 Verlangsamung 속에순응하면서오히려 불안 과 처벌 을야기한다고한다. 133) 이러한이유때문에멜랑콜리적주체는말하기를멈추고, 부정의부인 에근거한 기호해독불능증 의공백상태속으로침잠한다. 우리는헤르만작품에등장하는인물들이무엇을상실하였는지조차알수없어애도불가능성의상태, 즉삶과죽음의경계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음을앞서살펴보았다. 본절에서는이러한멜랑콜리의애도불가능성에고착되어있는 불연속성 이헤르만작품속인물들의 말하기 에서어떻게드러나는지를살펴보고자한다. 132) Vgl. SSDM ) Vgl. SSDM
62 물론작품에서인물들간에의사소통이완전히단절되는것은아니다. 예컨대 붉은산호 에서증조할아버지는증조할머니에게편지를보내고, 소냐 에서주인공인화자 나 는자신의애인베레나에게수많은 편지 들을쓴다. 게오르크짐멜 Georg Simmel은사회학적현상인 편지 가갖는특이한모순들에주목하면서, 어느특정한개인을위해서쓰여지는편지는문자화에의하여객관적형식을띠게되지만, 자신의개성과주체성을표현한다는점에서아주독특한의사소통의형식이라고한다. 이때짐멜은말과편지를비교하는데, 편지에는말이지니는풍부한소통의가능성이제한되어있다고주장한다. 모든의사소통의참여자는상대를직접마주대하고있으면그에게자신의말이지니는단순한내용보다더많은것을전달한다. 즉우리는상대방을보면서말로는전혀표현할수없는그의분위기를느끼고그의표현의리듬과강조속에담긴수많은뉘앙스를느낌으로써그의말들이지니는논리적또는의도된내용은풍부해지고수정을받게된다. 편지에는이와유사한점이거의없다. 설령있다하더라도, 이는어디까지나직접개인적으로편지를주고받는당사자들의기억으로부터가능할따름이다. 134) 즉편지를통한의사소통이가능하더라도편지의발신자와수신자사이에공유될수있는추억내지기억에근거할때에만소통의가능성이있다는것이다. 이어서짐멜은의사소통의형식으로서편지가갖는한계를다음과같이강조한다. 문자에의한표현은 일점일획이라도훔칠수없는 유일한표현이기 때문에그무엇보다도안전해보인다. 하지만글로쓰인것이누리는 이같은특권은일종의결핍에서초래된결과이다. 편지에는구체적으 로음성의울림, 억양, 제스처및얼굴표정과같은부수현상들이결 핍되어있는데, 이것들은구어 ( 口語 ) 의경우불명확성의근원이자명확 134) 게오르크짐멜 : 짐멜의모더니티읽기, 김덕영 윤미애옮김, 새물결출판사 2005, 196 쪽
63 성의근원이된다. 하지만실제로편지를받는사람은편지가말로하는것보다더명백하게전달할수있는순수하게논리적인문의 ( 文意 ) 에만족하지않는것이일반적이다. 아니, [...] 결코만족할수없는경우가많다. 따라서편지에서는그명확성에도불구하고, 또는좀더정확하게말하자면, 바로그명확성때문에말에서보다훨씬더많이오해가발생하고더많은 해석들 이이루어진다. 135) 또한짐멜에의하면 말은그것을둘러싸고있는모든것을통해서 [...] 말하는사람의비밀을드러내는반면에, 편지는침묵을지킨다. 136) 이처럼편지는직접대면하면서이루어지는 말 에의하여의사소통이이루어질때에비하여한정된내용의의사만전달하고전달받을수있는불완전한의사소통의형식으로서, 수취인은편지에의해서는진정한소통이이루어지고있음을느끼기어렵다고할수있다. 짐멜이주목한편지의이러한한계는예컨대 붉은산호 에서잘드러난다. 증조할아버지로부터증조할머니에게편지가오는날이면증조할머니는조금젖힌커튼틈새로 가늘게비쳐드는햇살틈으로 in einem schmalen Spalt von Tageslicht (SHS 12) 편지를읽긴읽지만, 편지를읽고기뻐지는것이아니라오히려금방피곤해진다. 이것은편지가늘증조할아버지가만들고있는 채와제난로, 데빌난로, 진공관난로 die Schmelzöfen, die Devillschen Öfen, die Röhrenöfen (SHS 14) 에대한이야기뿐이기때문일것이다. 결국증조할머니가편지들을읽고모두벽난로에태워버리는것은편지라는의사소통방식에대한증조할머니의불만족을표현하는것이라할수있다. 소냐 에서도주인공은애인에게 헤아릴수도없이많은편지 ungezählte Briefe (SHS 59) 를쓰지만, 이는주로일방적인의사전달일뿐이고상호진정한의사소통이이루어지는것과는관계없는일이다. 이렇게헤르만작품에는편지와같은의사소통의매개체가등장하지만, 진정한의사소통의기능으로작동하지는못한다. 오히려멜랑콜리를겪고 135) 게오르크짐멜 : 짐멜의모더니티읽기, 198 쪽. 136) 짐멜 : 같은책, 쪽
64 있는인물들은말을거의하지않거나침묵하고있는데, 크리스테바는 말을하는행위를원초적대상인 쇼즈 의상실과결부시킨다. 말을한다는것, 자신을조정하고기호의활동인합법적인허구속에 정착한다는것, 이것은사실상 쇼즈 를잃는행위이다. Das Wort ergreifen, auftreten, sich in der legalen Fiktion symbolischer Tätigkeit einrichten, heißt tatsächlich, das Ding verlieren. 137) 이렇게멜랑콜리적주체가말을하지않는것은 쇼즈 를잃을수없음을대변한다. 소냐 에서남자주인공 나 는소냐가 까무러칠정도로 zu Tode (SHS 61) 끊임없이말을하지만 그동안내내소냐는한마디도하지않았다 sie sagte während dieser ganzen Zeit nicht ein Wort (SHS 61) 고믿을정도로소냐는거의말을하지않는다. 남자주인공은혼자말하는것이나다름없으며, 두사람은자주말없이있었다고주인공은회상한다. 소냐는거의말을하지않았다. 거의. 나는지금까지도그녀의가족, 어린시절, 태어난곳, 친구들에대해아는게없다. 나는그녀가무엇으로먹고사는지, 돈을버는지또는누구덕으로사는지, 직업에대한생각은있는지, 어디로가고싶은지, 또무엇을원하는지알길이없다. Sonja redete nie. So gut wie nie. Ich weiß bis heute nichts über ihre Familie, ihre Kindheit, ihre Geburtsstadt, ihre Freunde. Ich habe keine Ahnung, wovon sie lebte, ob sie Geld verdiente oder ob jemand sie aushielt, ob sie berufliche Wünsche hatte, wohin sie wollte, und was. (SHS 68) 그녀는거의매일저녁이런저런책을가지고와서책상에내려놓으며 내게읽어보라고열렬히부탁했지만, 나는한번도읽지않았고책에 대해얘기하자는그녀의말을무시했다. 137) SSDM
65 Sie brachte fast jeden Abend irgendwelche Bücher mit, die sie auf meinen Tisch legte, sie bat mich inständig, sie zu lesen, ich las sie nie und weigerte mich auf ihr Nachfragen, mit ihr darüber zu sprechen. (SHS 68f.) 소냐가말을거의하지않은것은그녀가주인공인화자와함께할수없음을, 결국주인공이애인베레나를선택하고결혼할결심을함으로써소냐자신은버림받을것임을알고있지만그것을어떤단어로도명명할수없음을드러내준다. 소냐는자신이느끼는공허와상실감을그어떤기표로도표상할수없는것이다. 멜랑콜리의기호해독불능증과소통사이의부유는 헌터톰슨음악 의주인공헌터의경우에도잘드러난다고할수있다. 이이야기는부활절전금요일저녁무렵부터부활절토요일까지의짧은시간동안주인공이살고있는삶의사소한듯보이는한파편을들여다볼수있는기회를제공해준다. 그 공간적배경은미국뉴욕에있는워싱턴제퍼슨이라는외지고허름한호텔이다. 138) 워싱턴제퍼슨은더이상호텔이아니다. 그것은늙은사람들을위한수용소이며빈민구호숙소이자삶의종착지에이르기전마지막으로머무는황폐한정거장, 유령의집이다. 호텔을찾는평범한사람이라면길을잃지않고서는여기로오는일이거의없다. 사람이죽어나가지않는한, 여기는몇달전에이미예약이다끝나있다. 누군가가죽으면, 다음에들어올늙은이가일년혹은이년, 아니면사나흘묵을방하나가빈다. Das Washington-Jefferson ist kein Hotel mehr. Es ist ein Asyl, ein Armenhaus für alte Leute, eine letzte, verrottete Station vor dem Ende, ein Geisterhaus. Es geschieht höchst selten, daß sich ein normaler Hotelgast hierher verirrt. Solange niemand stirbt, sind die Zimmer auf Monate hin ausgebucht; stirbt jemand, wird ein Zimmer 138) 서유정 : 유디트헤르만의 어떤것의끝 과 헌터 - 톰슨 - 음악 에나타나는노년세대와신세대간소통의문제, 194 쪽
66 frei für eine kurze Zeit, um dann den nächsten Alten aufzunehmen, für ein Jahr oder zwei oder für vier Tage oder fünf. (SHS 115f.) 위의인용부분에서드러나듯이이곳은이름만호텔일뿐죽음을기다리는노인들이저렴한투숙비용을지불하고머물다가가는곳이다. 이는주인공인이호텔의투숙객중한명인헌터톰슨의고립, 가난과황폐함그리고죽음가까이에있는유령같은삶을드러내준다. 139) 헌터는호텔주인이자관리인인속물근성의리치를증오하고, 유감스럽지만늙은사람들을대부분역겨워한다. bedauerlicherweise findet er alte Leute meist ekelhaft. (SHS 117) 헌터는공동욕실도사용하지않고가능한한자기방의세면대에서씻는다. 그리고헌터는책과음악같은 교양으로워싱턴제퍼슨에머물고있는노인들과자신을구별시킨다. 140) 헌터는낡아서소멸되어가는호텔에서방해받지않을안식처로서자기만의고유한세계를건설한다. 141) 헌터는모종의비애와체념의방식으로워싱턴제퍼슨을좋아한다. 한달에숙박료가 400달러인자기방을좋아한다. 60촉짜리대신 20촉짜리전구로갈아끼웠고, 창문에는푸른커튼을달았다. 책을책꽂이에진열했고, 녹음기와테이프는서랍장위에두었고, 침대위로사진두장을놓았다. 절대로오지않는손님을위한의자하나, 그리고한번도울리지않는전화기가있다. [...] 일주일에한번침대시트를새로갈아주는데, 헌터는입주할때그일을직접하겠다고고집했다. 방을치우는아가씨가책이나그림, 테이프를뒤적거린다는상상이그를불편하게해서였다. Er mag das Washington-Jefferson, auf eine gewisse, betrübte, resignierte Art. Er mag sein Zimmer, das 400 Dollar im Monat kostet, er hat die 20-Watt-Birne an der Decke gegen eine 60-Watt-Birne ausgetauscht und an den Fenstern blaue Vorhänge 139) 서유정 : 같은논문, 쪽참조. 140) 서유정 : 같은논문, 195 쪽. 141) 같은곳참조
67 angebracht. Er hat seine Bücher in das Regal gestellt, den Rekorder und die Tonbänder auf die Kommode, zwei Fotos über dem Bett. Es gibt einen Stuhl für Gäste, die nie kommen, und ein Telefon, das niemals klingelt. [...] Einmal in der Woche werden die Betten frisch bezogen, Hunter hat bei seinem Einzug darauf bestanden, das selber zu tun, die Vorstellung, daß das Zimmermädchen zwischen seinen Büchern, Aufzeichnungen und Tonbändern herumkramt, ist ihm unangenehm. (SHS 118) 헌터는매일저녁마다 음악을위한시간 Zeit für die Musik, 담배한대피우는시간 Zeit für eine Zigarette, 시간을위한시간 Zeit für die Zeit (SHS 119) 을갖는다. 무엇보다도헌터는피아니스트글렌굴드의연주를좋아한다. 그러나이렇게자신만의세계에서일종의엘리트의식을소유한것으로보이는헌터의삶은여유롭고풍요로운노년의삶과는거리가먼쓸쓸하고고독한삶이다. 142) 헌터의방은황량한워싱턴제퍼슨속에서나름안락한공간으로볼수도있지만, 고립된생활을하는헌터는사실접촉과소통에대한갈망을가지고있는인물이다. 143) 헌터가머물고있는워싱턴제퍼슨호텔은일반사회로부터격리되어있는소외된공간이다. 호텔소유자인 리치는자기밖에모르고, 일간지데일리뉴스의애인을구하는변태광고나돈에만관심있다. Leach interessiert sich für sich selbst, für die Kontaktanzeigen der Daily News nur die perversen, [...] - und für Geld. (SHS 116) 리치는자신의호텔에거주하는노인들을경멸하며모든투숙객들역시리치를증오한다. 노처녀미스길은리치를사랑하지만, 혼자만의사랑일뿐이다. 이렇게단절되고교류가부재하는공간에서헌터는타인과의접촉과소통을갈망하고있다. 이는호텔프런트에서우편물이왔는지물어보는헌터의모습에서도확인할수있다. 142) 서유정 : 같은논문, 196 쪽참조. 143) 같은곳참조
68 헌터는숨을깊이들이쉰다음말한다. 우편물. 리치는고개를한번들어볼생각도하지않고 우편물없소, 미스터톰슨. 없는게당연하지요 라고말한다. 헌터는심장이멈칫하는걸느낀다. 정말멈춘게아니라, 박동이한번끊어질듯하다가주저하면서, 봐준다는듯, 마치농담이었다고말하고싶은듯, 다시뛰기시작한다. [...] 내게온우편물이있는지한번만이라도살펴봐주시오. 리치는아주중요한일에집중하고있던사람이하찮은일때문에방해받았을때쓰는인상을하고습관이돼버린지겨운동작으로자기뒤에있는텅빈함을가리킨다. 당신방번호가 93번이지요, 미스터톰슨. 보시다시피비어있잖소. 늘그렇듯이. Hunter [...] atmet tief durch und sagt:»post.«leach sieht noch nicht einmal auf. Er sagt:»keine Post, Mr. Tompson. Naturgemäß keine Post.«Hunter spürt sein Herz stolpern. Es stolpert nicht wirklich, es setzt nur aus, es setzt einen Schlag aus und zögert und schlägt dann doch weiter, fast gnädig, als wolle es sagen kleiner Scherz. [...]»Könnten Sie bitte zumindest nachsehen, ob Post für mich da ist.«leach richtet sich mit der Miene eines Menschen, der bei einer ungeheuer wichtigen Beschäftigung widerholt von etwas ungeheuer Unwichtigem gestört wird, auf und weist mit müder, ritueller Geste auf die leeren Fächer hinter ihm.»ihr Fach ist das Fach Nummer 93, Mr. Tompson. Wie Sie sehen, ist es leer. So leer wie jeden Tag.«(SHS 116f.) 헌터와호텔에서유일하게교류하였던사람은맞은편방에살던미스터라이트였으나, 그가삼주전에죽은이후로헌터는같은층에혼자살고있다. 죽음을기다리는낡은호텔에서무료한나날을보내는헌터는어느날갑자기자신의방앞에나타난익명의한소녀를만나게된다. 소녀는라이트씨가썼던방에투숙하고있는여행객이다. 헌터는소녀와의대화에서다음과같이서술된다. 헌터는소녀를뚫어지게쳐다본다. [...] 그는소녀의말을알아들을수 없다. 소녀는어떤암호로말하는데그는풀지못한다
69 Hunter starrt sie an. [...] Er versteht sie nicht, sie spricht einen Code, aber er kann den Code nicht knacken. (SHS 122) 이렇듯주인공헌터는 죽기전에머무르는황폐한마지막정거장 eine letzte, verrottete Station vor dem Ende (SHS 115f.) 에서음악을듣는일이외에는무엇을해야할지모르는고독한하루하루, 시간을위한시간 Zeit für die Zeit (SHS 119) 을보내면서누군가와의소통을기다리고있지만, 소녀의말을알아듣지못할정도로의사소통의어려움을겪고있다. 헌터는낯선소녀와마주한순간 소름이돋을 bekommt eine Gänsehaut (SHS 122) 정도로내면에새로운떨림이일면서도막상대화를하는순간이발생했을때어떻게해야할지모르며당황해하고불안해한다. 헌터는급기야이상황에서벗어나고싶은생각이들어누군가가자신을이상황으로부터구해주었으면하는바람을갖는다. 헌터는지칠대로지쳐있다. 그는글렌굴드가, 자기방의푸른커튼이, 잠이그립다. 이것은그에게낯설다. 사람과의만남, 대화에더이상익숙하지않았다. Hunter fühlt sich zu Tode erschöpft. Er sehnt sich nach Glenn Gould, nach den blauen Vorhängen seines Zimmers, nach Schlaf. Er ist das nicht mehr gewohnt. Er ist Begegnungen, Gespräche nicht mehr gewohnt. (SHS 124) 위의인용된부분에서는헌터가낯선소녀와대화를하는상황이어색하기때문에자신에게익숙한세계로, 어두컴컴하면서도아늑한자신만의공간으로피하고싶은심정이잘드러난다. 헌터는소녀가다음날저녁에같이식사하자는제안을얼떨결에받아들이고기대에부풀어있으면서도두려운마음에흔들린다. 우리는다음구절을통해서멜랑콜리적주체의욕망이소멸되어있다는것을알수있다. 그는약속을떠올리고, 같이할저녁식사를생각한다. 그러자가슴에
70 선이하나그어지는걸느낀다. 그는그런약속은하지말아야했다. 거절해야만했다. 소녀와무슨얘기를해야할지도모른다. [...] 그가여자생각을안한지는벌써오래전이다. 이런상황에서어리고도낯선소녀와외출을하겠다는것은얼마나터무니없는생각인가. 기괴하고도우스운생각. Er denkt an die Verabredung, an das gemeinsame Essen am Abend, und spürt ein Ziehen im Magen. Er hätte das nicht tun sollen. Er hätte nicht zusagen sollen, er weiß nicht, was er mit ihr sprechen soll, [...] und die Zeiten, in denen er an Frauen dachte sind schon lange vorbei. Was für eine irrsinnige Idee, in diesem Zustand mit einem fremden, viel zu jungen Mädchen ausgehen zu wollen; eine groteske, eine lächerliche Idee. (SHS 126) 헌터는뉴욕의시내한복판에있는어느공원벤치에앉아있으면서 언제나그를편안하고나른하게만들던공원이오늘은가까이하기어렵고, 그를거부하는것같은 Der Park, der ihn sonst ruhig macht und müde, scheint heute unzugänglich, abweisend (SHS 128) 느낌을받는다. 그리고헌터는죽어가는비둘기의모습을보면서 시간. 그리고시간 Zeit. Und Zeit. (SHS 129) 에대해서생각한다. 숙소로돌아온헌터는소녀와의약속시간을생각하면서설레는마음으로양복을입고소녀를기다린다. 그러면서도 헌터는꿈을꾸고있는것같다. 비몽사몽. 거의될대로되라는심정이다. Hunter fühlt sich wie im Traum. Schlafwandlerisch. Fast gleichgültig. (SHS 134) 결국약속시간에오지않은소녀에대해헌터는 실망스러운안도감 enttäuschte Erleichterung (SHS 134) 이라는모순적인감정을느낀다. 멜랑콜리적주체는자신을둘러싼삶의그어떤요소에대해서도욕망하는마음을가질수없다. 욕망이 0 도이었던헌터는잠시나마소녀를만난것을계기로욕망이되살아나서욕망의온도가올라간다. 이는자신의세계를뚫고나올수있는새로운가능성을부여해준것이다. 그러나이러한욕망은지속되지못하고다시꺼진다. 이처럼멜랑콜리의세계속에서는무엇도영원하지않다. 호텔에사는이유에대해소녀가묻
71 자 떠날수있으니까. 매일, 원하면언제든지, 가방을싸서문을닫고가면되니까 Weil ich fortgehen kann. Jeden Tag, jeden Morgen meinen Koffer packen, die Tür hinter mir zuziehen, gehen. (SHS 137) 라고헌터가대답하듯이, 멜랑콜리적주체의욕망은순간적으로되살아나는듯보이지만바로단념되어버린다는특징이있다. 크리스테바의표현으로말하자면언어상징의의미를무효화하는우울증적부인은행위의의미역시무효화시키는것이다. 144) 약속시간에너무늦게온소녀와그소녀를기다리면서체념에빠진헌터의마지막대화는 문틈 Türspalt (SHS 136) 사이에서이루어지게된다. 두사람사이의문은이미닫힌상태지만, 헌터는소녀의움직임을귀로 들을수있다. 헌터는 [...] 문을닫는다. [...] 헌터는바닥에쭈그리고앉아대답하지않는다. 그는소녀의숨소리를들을수있다. 그는소녀가어떻게두개의작은물건을집어올리는지, 구두상자뚜껑을열고신문지포장을여는지다들을수있다. [...] 소녀는복도에서운다. [...] 헌터는머리를문에다기댄다. 머리가말할수없이무겁다. 그는더이상아무것도듣고싶지않다. 그런데도그는듣고있다. Hunter [...] drückt die Tür zu. [...] Hunter hockt auf dem Boden und antwortet nicht. Er kann sie atmen hören. Er kann hören, wie sie die beiden kleinen Kartons aufhebt, den Deckel vom Schuhkarton öffnet, das Zeitungspapier vom Päckchen reißt. [...] Das Mädchen im Flur weint. [...] Hunter lehnt den Kopf an die Tür, der Kopf ist so schwer, er will nichts mehr hören, er hört dennoch. (SHS 136) 이렇게두사람사이의대화가 문 사이에서이어진다는것은이들사이 의소통의불완전성을보여준다. 그리고멜랑콜리적주체의특성중하 나인언어의불연속성을드러낸다. 144) Vgl. SSDM
72 엘리베이터는예사롭지않게덜커덩거린다. 점검날짜가한참지났다. 흔들거리며위로올라가다덜컹문이열린다. 복도엔불이들어오지않는다. Der Fahrstuhl rumpelt bedenklich, die letzte Wartungsfrist ist lange überschritten, oben schieben sich wackelnd und knarrend die türen auf. Das Flurlicht funktioniert nicht. (SHS 117) 위인용문에서묘사되는점검날짜를훌쩍지나가서언제고장나서운행을멈출지모르는숙소엘리베이터의상태는워싱턴제퍼슨호텔에있는사람들사이의소통과접촉의관계도점검날짜를한참지나 흔들 거리고 덜커덩 거리며제대로작동하지않는현상을드러내준다. 헌터톰슨음악 은멜랑콜리적주체라할수있는노인이새로울것이하나도없는반복적인일상을보내는가운데사소해보이지만 그래도무엇인가가일어난날 Der Tag, an dem dann doch noch einmal etwas geschieht (SHS 115) 에관한이야기라할수있다. 의미있는의사소통의상실은 붉은산호 에서화자 나 와애인의관계에서두드러진다. 앞서잠시언급하였지만 나 의애인은 말을더듬고, 마치술에취한듯느리고웅얼거리는투 er sprach schwerfällig und lallend, als sei er betrunken (SHS 23) 이며, 그외에는거의말을하지않는다. 나 또한애인을만난이후로의미있는대화를나눈적이없다. 이는크리스테바가주목한멜랑콜리의전형적특징이다. 나는내애인을만난후로제대로된대화라는것을해본적이없었다. 나는그와말을거의하지않았고, 그는더더욱나에게말을하지않았고, 기껏하는말이라곤이문장하나뿐이었다. 나는나자신에대해선관심없어. 이따금나는언어가이여섯 ( 원문은일곱 ) 마디로만이루어진게아닐까하는생각이들곤했다. Ich hatte, seitdem ich bei meinem Geliebten war, schon lange nicht mehr wirklich gesprochen, ich sprach kaum mit ihm, und er sprach so gut wie nie mit mir, immer nur sagte er diesen einen Satz, und es gab Augenblicke, in denen ich dachte, die Sprache bestehe einzig
73 und allein aus diesen sieben Worten: Ich interessiere mich nicht für mich selbst. (SHS 21) 앞서우리는크리스테바가우울증을겪는자의말은반복이많고, 말을잇기가불가능해서문장이중단되고, 소진되어멈춘다 Da die Satzglieder sich nicht miteinander verknüpfen lassen, bricht der Satz ab, schrumpft, hört auf 145) 는것을보았다. 내애인은입을다물고있거나아니면똑같은말만했다 Mein Geliebter schwieg also oder sagte diesen Satz. (SHS 21) 고묘사됨으로써크리스테바가주목한단조롭고, 말을잇기가불가능해서결국말이멈추는멜랑콜리의전형적특징이상기된다. 146) 이처럼무엇이라고명명할수없는 쇼즈 에고착된멜랑콜리적주체는말이없다. 멜랑콜리적주체에게는그어떤낱말도, 대상도의미나지시대상에적합한연쇄를찾을수없기때문이다. 이렇게주체와지칭될수있는대상들사이의심연은의미를생성하는연쇄의불가능성을나타내준다. 부정의부인은표상과행동의활력을저하시키며, 언어적기표가주체를위해의미를만드는기능을박탈시킨다. 147) 여기서우리는헤르만문학을페미니즘문학으로읽으려는시도들에서멜랑콜리에따른소통의부재를여성들의서사에국한된문제로간주하거나멜랑콜리의양상이여성인물에특유한질병의하나로서남성중심의사고가만들어낸여성의이미지들가운데하나라고보는것에반하여남성인물들의행동은멜랑콜리내지우울증에해당되는것으로서술되지않는다고보는등젠더에그초점이맞춰지는것과달리, 헤르만작품에서멜랑콜리가단지여성들에게만한정된문제가아니라남성에게도그나이를불문하고나타날수있는인간의근본적인문제로서드러나고있다는것을알수있다. 우리는또한이러한언어의불연속성상태가원초적자아에게는응집력이대폭결여되어있어서통합에대한성향과탈통합과토막상태로 145) SSDM ) Vgl. SSDM ) Vgl. SSDM
74 세분화하기의성향이번갈아교대한다는것과관련된다는것을앞서크리스테바의멜랑콜리개념에서살펴보았다. 정신활동의감속과연속성의결여와같은멜랑콜리적억압을나타내는하나의표출로서이러한파편화를지향하는인간존재의성향은예컨대 카메라옵스큐라 Camera Obscura 의다음과같은장면에서잘드러난다. 마리의가르마, 마리의이마, 마리의눈썹, 그녀의눈, 그녀의코, 입, 턱, 목, 가슴, 마리의섬뜩한흑백얼굴. Maries Scheitel, Maries Stirn, Maries Augenbrauen, ihre Augen, ihre Nase, Mund, Kinn, Hals, Brustansatz, ein schwarzweißes, unheimliches Mariegesicht. (SHS 163) 여주인공인마리는예술가애인이켠컴퓨터모니터를통해자신의모습 을보지만, 자신을분해된조각으로, 파편화된몸의부분으로서관찰하게 된다. 이러한파편화를강조한논문으로는앞서잠시언급하였던구스타 프슨의논문을들수있다. 이논문에서구스타프슨은마리가어떻게자 아감과자신의신체의통일성에대한통제와소유를상실하는지에관해 서헤르만이논증한다고설득력있게설명한다. 148) 마리가처음에관찰 하는것은 마리의가르마, 마리의이마, 마리의눈썹 이며그리고이어 서 그녀의눈, 그녀의코 였다가마침내 입, 턱, 목 과같이어느누구 에게도귀속되지않는불특정한신체부분의뒤섞임뿐이다. 컴퓨터모니 터에비친자신의모습을보고마리는 끔찍하다 das ist gräßlich 혹은 물고기같고, 무섭고, 꺼림칙하다 fischig, gruselig, schrecklich (SHS 163) 고말하면서극도로비참해하며자기자신을낯설게여기게된다. 결국이야기는마리가자신과예술가애인의 낯선엉김 fremde Verknotung (SHS 165) 을모니터로관찰하는것으로종결된다. 마리는 마치알지못하는낯선두사람을텔레비전화면으로보듯이완전히무 심한듯둘사이의사랑을관찰하는것이다. 이러한장면묘사는마리라 148) Vgl. Susan E. Gustafson: Asymbolia and Self-Loss: Narratives of Depression by Women in Contemporary German Literature, p. 7f
75 는중개적인물을통하여자아의탈통합과파편화경향을드러내줄뿐만아니라, 남녀라는주체의결합또한주체간의간극을메워주는것이아니라소통의거리를넓히는것을표현하고있다. 이렇듯헤르만은함께가까이지내지만완전히고립된채 기호해독불능증 의상태에놓인인물들을그린다 스러지지않는과거 : 과거와현재사이 크리스테바에의하면 멜랑콜리커의과거는 [...] 스러지지않는다. 149) 크리스테바는과거의기억에의집착은나르시스적대상을축적하고자신의지하납골당울타리안에가두어놓는하나의방법이라고말한다. 일찍이칸트는향수병에걸린사람이욕망하는것은그의젊은시절의 장소 가아니라그의젊은시절그자체이고, 그의욕망은되찾아야할쇼즈가아니라, 되찾아야할 시간 을탐색하는것이라고한바있다. 150) 과거와현재의시간의혼재는헤르만작품집의여러이야기에서나타나고있지만, 이러한과거에의집착이특히두드러지는작품은 붉은산호 이다. 이작품을통해서우리는화자 나 가현재의시간을상실하고과거러시아이야기에집착하고있음을알수있다. 나 는증조할머니에관한과거의이야기로시작하여애인과의현재의관계에서도언제나과거의이야기를하려고한다. 이렇게 나 라는인물이증조할머니의과거에서벗어나지못한채과거와현재의시간이뒤섞이어있는세계에서살고있는것은현실의이야기영역에과거의유령인증조할머니가등장하는작품의다음부분에서잘드러나고있다. 가끔증조할머니가나타나뼈마디가불거진손으로문을두드리면서 얼른나와집으로돌아오라고소리쳤다. 그녀의목소리는문주위에소 복이쌓인먼지를뚫고아득한곳에서들려오는것같았다. 나는움직 149) SSDM 174: Die Vergangenheit des Melancholikers vergeht [...] nicht. 150) Vgl. Immanuel Kant: Werke Ⅻ, hg. v. W. Weischedel, Frankfurt am Main. Insel Verlag, 1964, S. 481(SSDM 69 에서재인용 )
76 이지도대답하지도않았고, [...] 증조할머니는꼬마심장, 꼬마밤나무, 꼬마눈동자라는어릴적애칭으로부르며나를유혹했다. 그녀는뼈만남은앙상한손으로끈질기게문을두드렸다. 그사람한테날보낸건할머니잖아요. 그러니끝날때까지기다려요! 나는의기양양하게소리쳤고, 그때서야할머니는사라졌다. Von Zeit zu Zeit kam meine Urgroßmutter und klopfte mit knochiger Hand an die Wohnungstür, sie rief, ich solle herauskommen und mit ihr nach Hause gehen, ihre Stimme kam durch den Staub, der die Tür umsponnen hatte, wie aus weiter Ferne. Ich bewegte mich nicht und antwortete ihr nicht, [...] Meine Urgroßmutter rief und lockte mich mit den Kosenamen meiner Kindheit Liebherzelein, Nußbäumelein, Herzäugelein -, sie tickte mit ihrer knochigen Hand beharrlich und zäh an die Tür, und erst als ich triumphierend rief:»du hast mich zu ihm geschickt, jetzt mußt du warten, bis es zu Ende ist!«, da ging sie wieder. (SHS 22f.) 이렇게과거의증조할머니가갑자기나타나방문을두드리고증손녀인 나 를부르는장면은한편으로는화자 나 의어릴적과거의시간을상기시키면서과거를회귀시키고, 다른한편으로는내가중심을잃은시간속에서살아가고있음을, 즉화자의삶에서선 후의시간성이지배하지못함을암시한다. 일상의시간이사라진상태혹은부분적으로삭제된시간속에거주하는 나 는상상계의주인이된다. 이러한현상은 모성적대상에대해완수되지못한상의슬픔 을드러낸다고할수있다. 나 와 나 의증조할머니와의밀접한연관성은다음부분에서도잘드러난다. 나는증조할머니의이야기를알고있었고, 어둠침침한말리치프로스펙트에있는집을머릿속에그릴수있었고, 증조할머니의눈에서니콜라이세르게예비치를보았다. 증조할머니의과거는마치내인생인것처럼나와아주밀착되어있었다. 증조할머니의이야기는바로내이야기였다. 그런데증조할머니가없는내이야기는어디에있는걸까? 나는
77 알수가없었다. Ich kannte die Geschichte meiner Urgroßmutter, ich konnte im Geist durch die dunkle, dämmerige Wohnung am Malyj-Prospekt gehen, ich hatte den Nikolai Sergejewitsch in den Augen meiner Großmutter gesehen. Die Vergangenheit war so dicht mit mir verwoben, daß sie mir manchmal wie mein eigenes Leben erschien. Die Geschichte meiner Urgroßmutter war meine Geschichte. Aber wo war meine Geschichte ohne meine Urgroßmutter? Ich wußte es nicht. (SHS 22) 이렇듯 나 는 혼자만의이야기 가있을수있는지에관하여의문을품고증조할머니의이야기를자신의이야기와동일시한다. 증조할머니의과거는 나 와동떨어져있거나이미 지나간 vorbei (SHS 21) 것이아니라 나 의삶인것처럼현재의시간속에얽혀있다. 이처럼증조할머니의과거에고착되어있는 나 는타자를자신으로부터분리하는애도작업이불가능함을나타내준다. 이렇게주인공이과거의시간에서벗어나지못하는것은 소냐 에서도잘드러난다. 이단편의주인공인이름없는화자 나 는진기하게당연하다는듯이 나 의인생안으로스며들어온소냐와함께보낸과거의시간을떠나보내지못하고있다. 함부르크에서베를린으로가는기차안에서우연히만난소냐와잠깐만나고헤어지기를반복하다가이별한지금도주인공은그녀에대하여아는것은없지만, 주인공이그리워하는그누군가이다. 베를린에살고있는화가인 나 는현재의애인베레나와자기자신의인생안으로들어온소냐사이에서갈등한다. 함부르크에사는베레나와의장거리연애는지루하지않고그녀와평생을함께할수있다는확신도갖고있지만, 그렇다고해서베레나가다시함부르크로떠나도주인공은베레나를그리워하지않는다. 주인공과베레나의관계에서는육체적매력에중심적의미가있으나정서적일치는존재하지않는것으로보인다. 151) 물론주인공은이러한관계를문제삼지않지만, 말로표현할
78 수없는주인공의공허한내면세계는베레나가돌아간뒤의공간묘사에 서잘드러난다. 그녀가돌아가고난뒤, 라일락다발은부엌에서시들어갔고, 빈병은다시쌓이기시작했고, 먼지는아틀리에를파르르떠다녔고, 나는그녀를그리워하지않았다. Als sie fort war, vertrockneten die Fliedersträuße in der Küche, die Pfandflaschen sammelten sich wieder an, der Staub flirrte durchs Atelier, und ich vermißte sie nicht. (SHS 63) 주인공과베레나사이의현실적관계와대비되는것은주인공과소냐사이의비현실적이고몽환적인관계라할수있다. 주인공과소냐는플라톤적인관계를이어간다. 주인공에게베레나는 육감 Sinnlichkeit (SHS 56) 을떠올리게하는데반하여, 주인공의눈에비친소냐의모습은다음과같이비현실적으로표현되고있다. 머리는어깨까지오는매끈한금발이었고, 15세기마돈나그림처럼좁고거의뾰족하다고할만한특이하고고풍스러운얼굴이었다. Sie hatte schulterlanges, glattes, blondes Haar, und ihr Gesicht war so ungewohnt und altmodisch, wie eines dieser Madonnenbilder aus dem 15. Jahrhundert, ein schmales, fast spitzes Gesicht. (SHS 56) 소냐는마치그림속인물처럼수수께끼같은신비스러운인물로그려진다. 소냐는베레나와대립하는인물로서, 변형가능한 biegsam (SHS 55) 다차원적대상으로서술된다. 소냐는 조금도예쁘지않고 überhaupt nicht schön (SHS 56) 작고기이한, 그러나 모든투영을가능하게하는 jede Projektion erlaub[ende] (SHS 55) 대상이다. 151) Vgl. Sabine Burtscher: Glück ist immer der Moment davor - Judith Hermann: Sommerhaus, später. Gegenwartsliteratur der 90er-Jahre im Deutschunterricht, S
79 그녀는내가상상하는대로그녀의내면을보여주었다. 그녀는내가모르는사람일수도, 작은뮤즈일수도, 길에서어쩌다스쳐간후몇년뒤대단한것을놓쳤다는기분으로생각나는여자일수도있었다. 그녀는어리석을수도, 고리타분하고신랄하고또영리할수도있었다. 그녀는멋지거나아름다울수도있었다. 언젠가그녀는갈색외투를입은창백한소녀였고정말눈에띄지않았다. 내생각에그녀는사실아무것도아니었기때문에정말변형가능했다. Sie erlaubte mir jede mögliche Wunschvorstellung von ihrer Person, sie konnte eine Unbekannte sein, eine kleine Muse, jene Frau, der man einmal auf der Straße begegnet und an die man sich noch Jahre später mit dem Gefühl eines ungeheuren Versäumnisses erinnert. Sie konnte dumm sein und schön, und es gab Augenblicke, da war sie ein Mädchen, blaß im braunen Mantel und wirklich unwichtig; ich glaube, sie war so biegsam, weil sie eigentlich nichts war. (SHS 55) 위에서인용된부분은소냐에대한묘사가서술된이야기의첫문단인데, 이렇듯소냐는눈에띄지않을정도로큰의미를갖지않았지만모든가능성이열려있어고정되지않은존재혹은모호한가상의존재로서술된다. 이는크리스테바의표현으로말하자면미래가없는주인공과소냐의과거는역사적과거가아니라, 이를테면이들의 과거는미래가없는만큼더욱더현존하는하나의기억에불과하다 152) 는것을드러내준다. 이렇듯중요한의미가없는것으로보인소냐는주인공의 결핍 혹은 상실 을나타내준다할수있다. 이러한결핍은불확실한그리움의형식으로나타난다. 152) SSDM 159: [Die Vergangenheit] ist nur eine Erinnerung, und um so mächtiger, als sie keine Zukunft hat
80 3. 멜랑콜리적서사와자기해방의추구 앞서살펴본바와같이헤르만작품에서등장인물들이겪는멜랑콜리의원인인상실된대상은그어떤지상의언어로도애도될수없는가장모호한대상이라는점이특징이다. 즉상실된대상의정체성이명확하지않다. 이처럼멜랑콜리적주체들이느끼고있는상실감의이유에대해서명확하게규정할수없는것과관련하여멜랑콜리가결여를상실로받아들인다고설명하는슬라보예지젝 Slavoj Žižek의관점이주목할만하다. 지젝에의하면욕망의대상은처음부터결여되어있었는데, 멜랑콜리적주체는대상을마치이전에소유하고있었는데나중에잃어버리기라도한것처럼여긴다는것이다. 멜랑콜리가헷갈리게만드는것은욕망의대상이처음부터결여되어있었다는사실, 욕망의대상의출현은그것의결여와포개어져있다는사실, 욕망의대상이란어떤공허 / 결여의실정화일뿐 그자체로는 실존하지않는순전한왜상적 ( 歪像的, anamorphic) 실체에불과하다는사실이다. 역설적인것은결여를상실로옮기는멜랑콜리의이기만적인번역이우리로하여금대상의소유를주장할수있게해준다는점이다. 갖고있지않았던것을상실할수는없다. 하지만역으로, 무언가를상실했다면이전에그것을가지고있었다는뜻이된다. 바로이런논리하에멜랑콜리커는자신을무조건적으로상실한대상에고착시키고, 바로그상실의포즈속에서그럭저럭대상을소유하게되는것이다. 153) 즉 우리가이전에결코가져본적이없었던, 애초부터상실된상태였 던어떤대상을소유하는유일한방법은우리가아직완전히수중에넣 고있는어떤대상을마치그것이이미상실된것인양다루는것 154) 이 라고한다. 지젝의관점은다음과같은인용문에서도잘드러난다. 153) 슬라보예지젝 : 전체주의가어쨌다구?, 한보희옮김, 새물결 2008, 쪽. 번역본은 melancholie 를 우울증 으로번역하는데, 이글에서는 멜랑콜리 로번역하기로한다. 154) 슬라보예지젝 : 전체주의가어쨌다구?, 쪽
81 멜랑콜리의주체는시간속에서부패하고타락하기마련인우리의일상적현실을넘어서는또다른절대적현실성에대한형이상학적열망을여전히간직하고있다. 이러한곤경에서벗어날수있는유일한방법은보통의감각적이고물질적인어떤대상 ( 가령사랑하는여자 ) 을절대적인것으로승격시키는길뿐이다. 따라서멜랑콜리의주체는그가갈망하는대상을육체를지닌절대성이라는모순적혼합물로승격시킨다. 하지만이대상도육체를지닌이상어쩔수없이부패하기마련이므로그는오직그것이상실되는한에서, 즉그것의상실속에서만이대상을무조건적으로소유할수있다. 155) 지젝의이러한관점은멜랑콜리적주체들의근거없는상실감을이해하는데새로운가능성을열어줄수있다. 이렇게헤르만작품에서멜랑콜리는특정이념이나대상을상실한슬픔이라기보다는뚜렷한이유없이, 뚜렷한상실의근거없이우울과권태에젖어있는모습으로나타난다. 멜랑콜리적주체들의 상실은이름도없고형태도없이애매한과거로, 불명확한모습으로, 일종의의식부재상태로남아있다. 156) 단지잃어버린짧은순간의기억들혹은추억들의흔적만남아있을뿐이다. 작중인물들은무엇을상실했는지말할수없음에도상실의슬픔에깊이빠져있는것이다. 즉작중인물들은상실의대상조차상실된텅빈허무의장소에서살고있다. 그렇다면이제부터는알수없는대상의그림자에갇힌멜랑콜리적주체가어떠한방법에의하여이러한멜랑콜리상태에서벗어나려고시도하는가라는문제에대하여고찰하고자한다. 즉헤르만이어떻게역사의시간에저항하는미학적전략들을구현하면서멜랑콜리적주체의회상과이야기하기를통해부재하는것을현존시키고, 멜랑콜리적주체가어떤방식으로자기해방을추구하는지에관하여살펴보고자한다. 155) 지젝 : 같은책, 222 쪽. 156) 박희경 : 트라반트세대의멜랑콜리. 동독에대한문학적기억의방식들. 실린곳 : 노영돈 류신외 : 독일신세대문학 년이후독일문학계의지형변화, 민음사 2013, 75 쪽
82 3.1. 멜랑콜리적주체의회상과 이야기하기 를통 한부재의현존 앞서크리스테바는 오직기호들을해체하고재구성하는 시적형식 만이멜랑콜리의승화의시도로서 쇼즈 에대한불확실하지만적절한접근을보장할수있다 157) 고하였다. 특히문학적창조행위는하나의장치를제안하는데, 이장치의음률체제, 등장인물들의극작술, 함축된상징체계는주체가상징의붕괴와벌이는투쟁의가장충실한기호학적표상이된다. 크리스테바는문학적표상이현실적이고상상적인효험을가지며가공보다는카타르시스에속한다고보아야하며, 시대에따라모든사회에서사용된치료방법이라고한다. 앞서잠시언급하였듯이헤르만의작품은헤르만이독일을떠나뉴욕에서인턴기자생활을하면서느꼈던고향에대한깊은향수를달래기위하여가족들과친구들에게보낸편지를토대로탄생하게되었다. 158) 헤르만은뉴욕에서의삶이기대했던것과다르고힘들어서편지를쓰기시작했으며, 편지에서뉴욕에관한이야기를하면서점차뉴욕이마음에들게되었다고한다. 159) 또한헤르만은베를린으로돌아온뒤일종의진공상태에빠져있었으며, 방향을잃은채무기력하고무감각하게지냈던경험에대한반사로서글을쓰기시작했다고밝힌바있다. 160) 헤르만은의식에기반하고있는인간의여러가지활동가운데우울내지멜랑콜리성향을가지고있는자아의 불연속성 현상을일상의사유속에서, 독백이나대화속에서 이야기하기 를통해그려냄으로써멜랑콜리의승화가능성을제시해준다. 이러한문학적창조행위에의하여작가자신의개인적상실을치유하는동시에현대사회를살아가는독자로하여금자 157) SSDM 22: Ist die sogenannte poetische Form, die die Zeichen auflöst und wieder zusammenfügt, der einzige»container«, der den unsicheren, aber doch angemessenen Zugriff auf das Ding zu gewährleisten scheint. 158) Vgl. Lenz/Pütz: a. a. O., S ) Vgl. ebd. 160) Vgl. Lenz/Pütz: a. a. O., S
83 신의상실을현존시키고성찰하는계기를부여한다 과거와현재의혼재 헤르만이야기들에서시간은더이상이야기의연속성을뒷받침해주는서사의틀이아니며단절된순간의연속으로서존재할뿐이다. 161) 이야기구조안에서과거와현재의시공간이혼재하기도하며, 과거의이야기들이현재안에서해체되어흩어지기도한다. 162) 멜랑콜리한주체가우리가인간관계속에서흘려버리는것들, 일상속에서지키고싶은가치들, 우리가옹호하고싶은믿음들때문에묻어두거나간과해버리는것들을그냥흘려보내지않듯이헤르만문학은과거를이미지나간것이아니라현재의시간에계속새롭게떠오르고공존하는것으로본다. 이것은사소하고무의미해보이는것도인식과서술의대상이될수있다는멜랑콜리적시간관을드러내준다. 이러한새로운시간성은 기억 을매개로창조된다. 역사적시간과구분되는주관적시간은 나만의것 으로서의미화된시간이다. 이러한시간은의도하지않은어떤우연한계기로순간적으로현현되는것이므로, 이러한시간이소환될때일상적인시간의흐름은정지된다. 현실의시간을초월하는것이아니라, 일상의시간속에서순간적으로현현되는시간은기억이라는주관적시간으로서, 이에의해새로운시간이창조될가능성이열리게된다. 우리는앞서프로이트와크리스테바의멜랑콜리개념에근거하여인물들의멜랑콜리가과거의시간에서벗어나지못하는까닭에현재의시간을살지못하는절망이라는점을살펴보았다. 헤르만작품은말로표현하기어려운, 즉말로붙잡을수없는슬픔과절망을어떻게언어화할수있을것인가의문제에집중한다. 헤르만은바로 회상 과 이야기하기 를서사기법의도구로사용함으로써상실한과거의흔적을새롭게저장 161) 노영돈 류신 : 독일신세대문학의글쓰기전략. 실린곳 : 독일신세대문학 년이후독일문학계의지형변화, 민음사 2013, 63 쪽참조. 162) 노영돈 류신 : 독일신세대문학의글쓰기전략, 64 쪽
84 하고흘러가버린과거에의미를부여함으로써상실한대상을기억할만한특별한존재로만들고결국상실을부정하는것이아니라부재를인정하고받아들이기위한것이자과거와이별하는방법을제안한다. 이는과거와새롭게대면할수있는애도의기억을수행하는것이라할수있다. 헤르만작품에서 기억된과거는이야기의형식으로존재한다. 163) 이야기하는행위는기억의행위, 즉주체가과거를자신의것으로저장하고거기에의미를부여하는의식 164) 이다. 그리고누군가를만나자신에관한이야기, 자신만의이야기를털어놓는것은새로운대상의출현을의미할수있다. 165) 예컨대 어떤것의끝 에서소피는세상을떠나기전약 1년간대부분의시간을치매를앓은할머니의삶을회상하며이야기한다. 소피는제 2차세계대전을겪은젊은시절부터전후시대를거쳐치매를앓다가화재로죽기까지의할머니의인생을 이야기 를통해서회상하고재구성한다. 이작품은 소피는말한다. 할머니는마지막해에는침대에누워있기만했어. Sophie sagt:»sie hat im letzten Jahr nur noch im Bett gelegen.«(shs 85) 라는문장으로시작한다. 이단편소설의대부분은주인공소피가세상을떠난자신의할머니에대해회상하며이야기하는것으로이루어져있다. 이러한회상에의하여과거의흔적을새롭게저장하고재구성하는기억작업은물론에너지를요한다. 이게쉽지않다는거, 알겠니? 소피가말한다. 하나하나기억을더듬어가는것말이야. 나는금방잊어버리거든. 특히얼굴을, 나는항상사람얼굴을잊어버려. 사실은아주금방. 할머니얼굴도기억이나질않아.»Weißt du«, sagt Sophie,»das ist auch nicht leicht. Sich die 163) 박희경 : 트라반트세대의멜랑콜리. 동독에대한문학적기억의방식들, 81 쪽. 164) 같은곳. Vgl. Astrid Erll: Kollektives Gedächtnis und Erinnerungskulturen. Eine Einführung, Stuttgart und Weimar: Metzler 2005, S ) 맹정현 : 같은책, 165쪽참조
85 Erinnerung zurückzuholen, Stück für Stück. Ich vergesse so schnell. Gesichter vor allem, ich vergesse immer Gesichter, ich vergesse sie eigentlich sofort, auch an das Gesicht meiner Großmutter kann ich mich nicht mehr erinnern. (SHS 89) 소피는독자가알수없는익명의대화상대방에게이야기를하는것으로묘사된다. 이야기하는중간에소피가 미안해 Entschuldige (SHS 85), 좀있다우리와인마시자 Gleich trinken wir Wein. (SHS 87) 등의말들을함으로써소피의이야기를듣고있는청자가존재한다는것이암시된다. 그밖에소피가창밖을내다보거나미소짓는모습등이대화상대방에의하여관찰된다. 이러한점들은이단편이 3인칭시점의소설이라는것을분명히해주지만, 대화상대방이구체적으로누구인지가밝혀지지않고대화의장소인카페안은 텅비어있다 ganz leer (SHS 88) 고묘사되고있는점, 카운터에기대어조는듯마는듯대기하고있는카페여종업원만명시적으로제시된다는점에비추어볼때이야기를읽는독자는마치소피가독백을하고있는것과같은인상을받게되거나혹은소피가독자자신에게직접이야기하는것과같은생각이들게한다. 이러한서술기법은독자로하여금이야기에더욱집중하게만드는효과를갖는다. 한편소피는할머니에관한이야기에서더나아가할머니가들려줬던이야기두편을전달해준다. 그중첫번째이야기는전쟁중의이야기인데, 기차를타고피난가는도중에기차가잠깐멈춰섰을때볼일을보러유채밭으로뛰어갔다가기차를놓치는바람에죽을뻔했던당시여섯살아들에관한이야기다. 두번째이야기는전쟁뒤의이야기인데, 소피의어머니인할머니의딸아이가쏜딱총을눈에맞아눈이멀게된아들의사고에관한이야기다. 아들은그사고이후로왼쪽눈에유리눈알을끼워야만하였다. 이는할머니가아들을두번잃을뻔했던, 평생잊을수없는할머니의이야기다. 아들의상처에대한할머니의슬픔은할머니가왼쪽눈을깜박거리는행동으로나타난다. 이두가지이야기는할머니의가슴깊은곳에새겨진삶의흔적의단면들이다. 이처럼
86 헤르만작품에나타나는멜랑콜리적이야기는부재하는것을환기시키는기능을갖는다. 작중인물들의슬픔속에서사라진대상들이현존하게되는역설적인상황이발생하게되는것이다. 할머니는난방을하고옷을여러겹입고두꺼운이불을덮고도 늘추위에떨었다. Sie fror immer. (SHS 89) 이는그무엇으로도채워지지않는할머니의공허한마음을드러내는것일지도모른다 ( 왜이런지모르겠는데, 아직도추워 Ich weiß nicht, mir ist noch immer kalt. (SHS 90)). 데워지지않는이러한추위는말로표현할수없는삶의박탈감과공허를암시해준다. 166) 여기서주목해야할점은소피가할머니에관한이야기를하는과정에서할머니와동일하게묘사된다는점이다. 예컨대늘추위에떨던할머니처럼소피는 추위를타는 verfroren (SHS 86) 것으로묘사되고, 술에집착하는할머니의모습을회상하고소피는 와인마시고싶어. Ich würde gern Wein trinken. (SHS 87) 라고말한다. 그리고담배를피우는소피의모습은담배를피웠던할머니의모습과겹쳐진다. 소피는 [...] 담배한대에불을붙여깊이빨아당기며담배연기를쳐다본다. 그녀는피곤해보인다. 할머니는긴담배를피웠어, 기다란여성용담배있잖아. 절대들이마시지는않았고항상연기를쳐다봤어. 나처럼. 아니면내가할머니처럼. Sophie [...] zündet sich eine Zigarette an, inhaliert tief, schaut dem Rauch hinterher. Sie sieht müde aus. Sis sagt:»meine Großmutter hat die langen Zigaretten geraucht, lange, leichte Damenzigaretten, nie inhaliert und immer dem Rauch hinterhergeschaut. So wie ich. Oder ich wie sie. (SHS 90) 소피는할머니의삶을자신과격리된것이아니라자신의일부로동일시 하면서기억을통해현재화시킴으로써애도의기억을수행하는것이다. 앞서언급한바와같이이야기하는행위는기억하는행위이자과거와 166) 서유정 : 같은논문, 188 쪽참조
87 이별하는방법이다. 어떤것의끝 에서소피가회상과이야기하기를통해서할머니를비롯한잃어버린것들에대한애도작업을시도하듯이 붉은산호 에서화자 나 는증조할머니의이야기를하면서과거를기억한다. 그러나화자는다음과같이반복적으로반문함으로써기억의정체성에대하여지속적으로회의한다. 이것이내가하고싶은이야기인가? 잘모르겠다. 정말모르겠다. Ist das die Geschichte, die ich erzählen will? Ich bin nicht sicher. Nicht wirklich sicher. (SHS 11 u. 19) 이렇게서술자 나 는끊임없이이야기에대하여생각하지만, 진정하고싶은이야기가그것인지에대하여는확신을갖지못한다. 나 는시니피앙 ( 기표 ) 과의관계속에서자신의존재가소외된듯한느낌을받고있다. 보통말하는존재가자신의담론과일체를이루는데반하여, 멜랑콜리적주체는자신이하는말이낯선것으로여겨진다. 멜랑콜리적주체는어머니를상실할수없기때문에모국어의의미를잃어버린이방인인것이다. 그러나 나 는증조할머니에대한환영을들음으로써역사에서잊혀진증조할머니에대한이야기를회상하고이야기함으로써과거를무덤속에묻어두지않고현재의시간으로회귀시킨다. 무엇보다도서술자 나 는바로자신을구속하고있는과거와이별하기위하여이야기하고자한다. 나는말했다 : 난그얘기를할거야, 듣고있어! 페테르부르크이야기, 그옛날얘기. 그이야기로부터벗어나나아가려면말해야해. Ich sagte:»ich will die Geschichten erzählen, hörst du! Die Petersburger Geschichten, die alten Geschichten, ich will sie erzählen, um aus ihnen hinaus, und fortgehen zu können.«(shs 24) 위인용부분에서드러나듯이이작품의주인공은절망에서벗어나기 위해몇십년이지난일이라지금은의미가없어보이는옛날이야기를
88 하려고한다. 화자 나 는과거의사슬을끊기위하여, 즉애도의형식으로서상실된원초적충동의대상이말하여질수있도록이야기를하고자한다. 주인공은이야기를꺼내기위하여심리치료사를찾아간다. 화자 나 는어쩌면심리치료사에게서새로운대상의출현을기대하였는지도모른다. 그러나심리치료사의방안에서는주인공의예상과달리침묵만흐르고, 나 는여전히상징체계의정지상태에놓여있다. 심리치료사의방은시계가째깍째깍돌아가는세계이다. 심리치료사의방에깔려있는 검푸른바다빛깔의카펫 meerblauer, tiefblauer Teppich (SHS 25f.) 은 나 의증조할머니가지냈던 바닷속처럼어둡고추운방 so dunkel und kühl wie das Meer (SHS 13) 을상기시킨다. 증조할머니가어두운방에서혼자지냈던것처럼 나 또한혼자있는느낌을받는다. 주인공은자신의상실에대해서애도할말을찾지못한채불안해한다. 이처럼헤르만이창조한허구적인물들은슬픔을극복할수있게해주는새로운대상을찾지못하는애도불가능상태에놓여있다. 멜랑콜리의경우에는욕망이소멸되어있기때문이다. 프로이트가말한애도작업은원래의대상이새로운대상에의해대체될수있는가능성을전제로한것이다. 그리고상징적인경제가작동하지않고는대상의대체를가능하게하는애도작업은완수될수없다. 그러나멜랑콜리적주체는욕망하지못한다. 그러므로욕망이되살아나는것이멜랑콜리에서벗어나도록하는방법이될수있다. 167) 이러한치유의과정에서는경험의진정성이지향되는것이아니기때문에이야기의내용이실제로있었던일인지아니면허구의상상인지가확실하지않다. 문학적기억에서중요한것은기억되는대상이아니라이야기를통한재현, 즉형상화 168) 라할것이다. 과거에대한기억혹은과거의순간을회상하고형상화하는방식은과거의한순간을사진처럼포착하여표현하는방식에의하여이루어진다. 즉인물들의내면세계를시사해주는장면묘사는스냅사진과같으며, 167) 맹정현 : 같은책, 쪽참조. 168) 박희경 : 같은글, 86 쪽
89 헤르만의언어는카메라렌즈가포착해놓은순간의장면처럼간결하고 사실적이다. 169) 할머니머리는백발이었어. 할머니는아침에삶은계란노른자를빵에다얹고설탕을넣지않은홍차를마셨어. 할머니집에는거실과침실에전화가각각한대씩있었는데, 가끔아들이멀지않은교외별장에서전화를걸어건강과누이의안부를물었어. 할머니는오줌을싸놓은자리가따가운데도누워만있었고, 숨을크게들이쉬고눈을반짝거리면서수화기를귀에바짝대고 좋아, 별일없다. 라고방이울릴정도로말씀하셨어. Ihre Haare waren weiß. Sie ließ am Morgen das Eigelb über das Brot laufen und trank Tee schwarz, ohne Zucker. Es gab ein Telefon im Wohnzimmer und eines im Schlafzimmer, und manchmal rief der Sohn an und erkundigte sich aus der lichten Ferne seiner Vorstadtvilla nach der Gesundheit und der Schwester. Meine Großmutter lag in ihrem Urin und hatte Schmerzen und holte tief Luft, hielt sich mit leuchtenden Augen den Hörer ans Ohr und sagte ins Zimmer hinein: >Gut, alles ist gut.< (SHS 90) 이와같이소피가 생각이잘나지않아 Ich bin nicht mehr sicher (SHS 85) 라고말하면서도할머니의행동이나의식에대해서까지도세밀하게회상하며이야기하는회상작업에의하여과거의시간을현재의시간에계속떠오르고공존하는것으로만든다. 헤르만의사실적이며간결한문체는예컨대 헌터톰슨음악 에서도잘드러나는데, 독자는다음과같은장면묘사에의하여주인공이묵고있는뉴욕의낡고오래된워싱턴제퍼슨호텔의세계로인도된다. 헌터는납작한손으로커다란회전문을민다. 따뜻한공기가훅덮쳐 와숨이막힌다. 초록색의호텔통로에는발자국들이시커멓게찍혀있 다. 그는어두컴컴한호텔라운지로들어선다. 라운지에는시간을다시 169) 노영돈 류신 : 같은글, 쪽참조
90 돌이킬수없는해묵은자줏빛의실크벽지를발라놓았고, 구석에는부드러운가죽의자가놓여있고, 커다란수정샹들리에가달려있다. 실크벽지는우글쭈글하고, 가죽의자는닳고닳아푹꺼져있고, 샹들리에유리는닦여있지도않고반짝이는불빛도없다. 열두개의전구대신두개만달랑꽂혀있다. 워싱턴제퍼슨은이제호텔이아니다. 그것은늙은사람들을위한수용소, 빈민구호시설이자삶의종착지에이르기전마지막으로머무는황폐한정거장, 유령의집이다. Hunter stößt die große Schwingtür mit der flachen Hand auf, die Wärme zieht ihn hinein und nimmt ihm den Atem, auf dem grünen Hotelläufer zeichnen schwarze Fußspuren. Er betritt das dämmerige Foyer, dessen mit dunkelroter Seide bespannte Wände, weiche Ledersitzecken und große Kristallleuchter von der Unwiederbringlichkeit der Zeit erzählen; die Seide wellt sich, die Ledersitzecken sind durchgegessen und abgeschabt, in den Leuchtern fehlen die schimmernden, geschliffenen Gläser, und statt zwölf Birnen stecken in jedem nur noch zwei. Das Washington-Jefferson ist kein Hotel mehr. Es ist ein Asyl, ein Armenhaus für alte Leute, eine letzte, verrottete Station vor dem Ende, ein Geisterhaus. (SHS 115f.) 공감각을경험할수있는형용사를통해표현된낡은호텔은마치카메라의렌즈로보는것처럼공감각을형성하면서세밀하게묘사되고있다. 다음장면도마치영화의한장면을보는것같이카메라렌즈가순간의장면을포착하는것처럼간결한문장으로표현되고있다. 헌터는열쇠를자물통에꽂아돌린다. 스위치를켠다. 등뒤로문을닫는다. 그는장본것을꺼내놓고, 침대에누워눈을감는다. 감은눈뒤의어둠속에서작은녹색의점들이이리저리춤을춘다. 방이돌아간다. 그것은항상돌아간다. 위층마룻바닥이삐걱거리고, 어디선가문닫히는소리, 멀리서엘리베이터가덜커덩거리는소리가들려온다. Hunter dreht den Schlüssel im Schloß, knipst Licht an, schließt die Tür hinter sich ab. Er packt die Lebensmittel aus, legt sich aufs
91 Bett, macht die Augen zu. Im Schwarz hinter den geschlossenen Lidern tanzen kleine grüne Punkte auf und ab. Das Haus bewegt sich. Es bewegt sich immer. Die Dielen über ihm knarren, irgendwo schlägt eine Tür, entfernt tumpelt der Fahrstuhl. (SHS 118) 이렇게시각, 청각그리고촉각의표현이어우러지면서주인공이머물고있는오래되고낡은호텔은세밀하게묘사되고있다. 작품속호텔은외진곳에있어서 평범한호텔손님 normaler Hotelgast (SHS 116) 이라면찾기도힘든공간으로서일반세계와격리된고유한장소의의미를가진다. 이는주인공헌터의고립과황폐에대한표현으로볼수있다. 한편 소냐 에서주인공 나 는소냐와적지않은시간을보냈지만정작소냐에대해아는것이없다. 크리스테바는 고통을명명하고, 찬양하며, 가장미세한구성요소들로분해하기는애도를해소시키는한가지방법 170) 이라고강조한바있는데, 화자 나 는과거의시간을 회상 함으로써비로소소냐에대해깊이생각하고소냐가어떠한존재인가를지각하게된다. 그밤들동안그녀는작고피곤한, 그리고무엇인가에사로잡힌아이였고, 자기만의특이한방법으로말상대가되어주었다. 내곁에앉아내말에귀기울여주었고, 내가아주특별한사람이라는허영심을갖게해주는아이였다. Sie war für mich in diesen Nächten eine kleine, müde und von irgend etwas besessene Person, die mir auf ihre seltsame Art Gesellschaft leistete; die bei mir saß, mir zuhörte, mir ein eitles Gefühl von Wichtigkeit verlieh. (SHS 67f.) 소냐가다시떠난뒤에주인공은과거를회상하는데, 회상에서찾은것 은무엇인가갑자기없어지고남은소실의흔적뿐이다. 그리고주인공은 170) SSDM 107: Ein Mittel, die Trauer aufzufangen, ist sicher, das Leiden zu benennen, zu steigern, es bis in seine feinsten Verästelungen hinein zu untersuchen
92 왠지모를슬픔과애매모호한불안을느낀다. 서술자 나 가마주하는공백은추위만큼채워지지않는다. 주인공의회상에의해비로소소냐의부재가의미있는것으로재구성되고현현된다. 이러한회상에서발견할수있는특징은무엇보다도성찰하는주체의모습이나타난다는점이다. 소냐와함께있을때에는미처인식하지못했던부분을소냐의부재를기억하고소냐와함께보낸시간을회상함으로써비로소자신과타자인소냐의관계에대한인식이나타나고있다. 기존의나르시시즘의세계를돌아보면서타자를향한시선이열리게되는것이다. 2월이고, 나는쉴새없이난로에다석탄을집어넣지만따뜻해질기미가없다. 나는더이상소냐를보지도못했고, 그녀의소식을듣지도못했다. 마당에있는앙상한보리수가지는창문을두드리고, 터키아이들을위해새축구공을사줄때가되었다. 나는소냐가어디사는지, 잘지내는지를물어보기위해언젠가빨간머리의작은여자와마주치기를기다리고있다. 가끔길을가다가누군가가내뒤를바짝따라붙어걷는다는느낌이들때, 뒤를돌아보지만거기엔아무도없다. 하지만그미묘한떨림은남아있다. Es ist Februar, ich lege unentwegt Kohlen in den Ofen, aber es will nicht warm werden. Ich habe Sonja nicht mehr wiedergesehen, und ich habe nichts mehr von ihr gehört. Die Linden auf dem Hof ticken mit ihren kahlen Zweigen gegen mein Fenster, es ist an der Zeit, für die Türkenjungs einen neuen Fußball zu kaufen. Ich warte darauf, daß ich irgendwann dieser kleinen, rothaarigen Frau begegne, um sie zu fragen, wo Sonja jetzt lebt und wie es ihr geht. Manchmal habe ich auf der Straße das Gefühl, jemand liefe dicht hinter mir her, ich drehe mich dann um, und da ist niemand, aber das Gefühl der Irritation bleibt. (SHS 84) 현실과환상의혼재 현실의시간을전복시키는또다른방법으로헤르만은현실과환상을
93 혼재시킨다. 지극히사실적으로묘사되는이야기안에서현실과환상이분명하게구분되지않고혼재한다. 171) 헤르만이야기안의서사는현실과환상사이를오간다. 몽환과환상을통해서이야기속현실을꿈처럼구성하거나, 이야기의등장인물들을몽유병자들처럼형상화한다. 172) 우리는작품집곳곳에서인물과공간이비현실적으로묘사되는것을발견할수있다. 앞서이야기한바와같이 붉은산호 에서인물중한명인 나 의애인은 회색의물고기 로묘사되고, 현실의공간은몽환내지환상적요소로채워진다. 현실의장소는마치꿈속한장면처럼묘사된다. 이단편에서특히주목할만한점은현실적공간이 바다 das Meer 속심연으로형상화된다는점이다. 증조할머니의집을감싼 어스름한빛은바다속심연 ein Dämmerlicht, [...] wie auf dem Grunde des Meeres (SHS 12) 과같고, 증조할머니의방은 부드러우면서도바다속처럼어둡고추운 so dunkel, weich und kühl wie das Meer (SHS 13) 것으로묘사된다. 나 의애인의방에서는 먼지들이해초와해조류처럼방안을떠돌고있다. die Staubflocken trieben durch das Zimmer wie die Algen und der Tang. (SHS 20) 애인의 방은몹시어두웠고바다밑과같은정적이감돌았다. Im Zimmer war es so dunkel und still wie auf dem Grund des Meeres. (SHS 17) 그리고심리치료사의방바닥에깔린양탄자는바다속심연을연상시키는 바다처럼푸른 meerblau, 검푸른 tiefblau (SHS 25) 색채로표현된다. 이렇게멜랑콜리적주체가현실의시공간이아닌먼바다속심연에잠겨있듯이작품속공간은멜랑콜리적주체의내면을표현해주는하나의바다로형상화된다. 또한이야기의장면을청각적으로표현하는경우도발견할수있는데, 예컨대서술자 나 가무의미하고무료한나날을보내는과정에증조할머니가등장하여방문에노크하고다시사라질때 나는증조할머니의발걸음소리가계단에서점점멀어지는것을들었다. Ich hörte ihren 171) 노영돈 류신 : 같은글, ) 같은곳참조
94 Schritt auf den Treppen immer leiser werden (SHS 23) 고서술된다. 그리고서술자 나 가심리치료사를방문할당시사방으로흩어진산호구슬들을다시모으는장면에서아름답고부드럽게울리는웃음소리를듣는것같은생각을갖게한다. 내가왼손에있던붉은산호구슬을오른손으로주르르붓자, 아름답고부드러운소리가났고, 마치작은웃음이터지는것같았다. Ich schüttete die roten Korallen von der linken in die rechte Hand, sie machten ein schönes, zärtliches Geräusch, fast wie ein kleines Gelächter. (SHS 28) 이렇게증조할머니의형상과산호구슬이청각적으로형상화되는것은경험적사실이아닌환상적요소가투입된것임을극명하게드러내준다. 그리고 소냐 에서는앞서언급하였지만소냐가 15세기의마돈나그림처럼좁고거의뾰족하다고할만한특이하고고풍스러운얼굴 ihr Gesicht war so ungewohnt und altmodisch, wie eines dieser Madonnenbilder aus dem 15. Jahrhundert, ein schmales, fast spitzes Gesicht. (SHS 56) 을가진것으로묘사되고있다. 그리고슈프레강가에있는소냐의낡은집은 어느순간현실에서벗어날것처럼 sich irgendwann von der Wirklichkeit zu lösen schien (SHS 65) 보인다고서술되고있다. 이러한몽환과환상적요소는독일낭만주의문학을특징짓는핵심적인요소다. 그러나낭만주의에서는계몽주의적시민사회로부터도피하여현실과유리된환상의세계를찾아방랑의길을나섰던것과달리, 헤르만은특정한동경대상을거부하면서도현실의문제를성찰하게만든다는점에서차별성을보인다. 173) 이제마지막으로멜랑콜리적주체들의표면적상실이어떻게자아로부터의해방가능성을열어주는지, 즉 붉은산호 에서 나 의산호팔찌의투척과 어떤것의끝 에서할머니의방화와자살, 그리고 헌터톰슨 173) 노영돈 류신 : 같은글, 62-63쪽참조
95 음악 에서헌터의음악선물의의미를해방가능성과결부시켜서고찰하 고자한다 상실을통한해방가능성 멜랑콜리에서이세계는더이상욕망할만한세계가아니다. 세계속에자신의환상을투사할수없는멜랑콜리커에게이세계는더이상살만한세계가아니다. 욕망의불씨가꺼져버린어둠의세계에서멜랑콜리적주체는헤어나오지못하는듯하다. 멜랑콜리적주체는상실감으로인해고통받지만무엇을잃어버렸는지알지못하고지나치게자신의내면에집중되어있기때문에타자가없는세계속에갇혀있는것처럼보인다. 그러나멜랑콜리적주체는자아자신안에갇혀있지만, 이러한자아는사실대상과완전히동일시된자아라는점에서대상의그림자속에갇혀있는자아다. 프로이트는바로이러한멜랑콜리적주체에게서타자의흔적을, 즉상실된대상의흔적을발견하였으며, 대상의상실이어떤메커니즘을통해서자기비난의결과를낳게되는지를보여주었다. 그러므로멜랑콜리는타자의흔적이완전히지워져있을것같은곳에서타자의흔적을만나게되는가장역설적인지점이다. 멜랑콜리적주체는자신안에서타자를발견함으로써진정으로타자와분리될수있는 성숙 의가능성을모색할수있게한다. 붉은산호 에서 나 의애인이어쩌다말을하는경우 나는나자신에대해선관심없어. Ich interessiere mich nicht für mich selbst (SHS 19f.) 라는말을반복한다면, 나는오직나자신에게만관심이있었다. Ich interessierte mich ausschließlich für mich selbst. (SHS 20) 라는말에서드러나듯이 나 는자신의내면세계에집중되어있었다. 주인공 나 는애인의심리치료사를찾아갔을당시에자신이하고싶었던말을생각한다. 나는나자신에게관심이없다고말하고싶었지만그건거짓말이라고
96 생각했다. 나는오로지나자신에게만관심이있었다. 사실그아무것도아닌것, 다만나른하고텅비고조용하기만한날들, 물속에있는물고기같은삶과이유없는웃음이뭐가어떻단말인가? 나는내속에너무많은이야기가들어있다고, 그것이내삶을힘들게한다고말하고싶었다. Ich wollte sagen, ich interessiere mich nicht für mich selbst, ich dachte, das ist eine Lüge, ich interessiere mich ausschließlich für mich selbst, und ist es das? daß da nämlich gar nichts ist? nur die Müdigkeit und die leeren, stillen Tage, ein Leben wie das der Fische unter Wasser und ein Lachen ohne Grund? ich wollte sagen, ich habe zu viele Geschichten in mir, die machen mir das Leben schwer. (SHS 26) 위인용문에서드러나듯이 나 는나자신에게만몰두해있었으며, 나른하고텅빈무감각한상태로하루하루를보냈다고말한다. 그런데이지점에서우리가주목해야할점은이단편이일인칭과거시제로서술되고있다는점이다. 화자 나 는현재의 나 가아닌과거시간의 나 를에워싼중조할머니와애인그리고자신에관한이야기를회상하며이야기한다. 나 는증조할머니와애인과같은멜랑콜리적주체로서깊은곳에서치밀지만각기다른형태로나타나는슬픈무언가, 즉상실에관하여이야기한다. 앞서서술자 나 가자신의자아를구속하고있는과거의이야기로부터벗어나기위하여이야기하고자하는열망을가졌음을언급하였는데, 이렇게자신안에갇혀있는것을나타내주는사물이바로백년도넘은 붉은산호팔찌 이다. 산호팔찌가증조할머니에게는남편에대한 분노 die Wut (SHS 15f.) 이자해방을나타낸다면, 서술자 나 에게는 나 의정체성을구성하여떼어낼수없는것처럼보이는상징물인동시에 나 로하여금현재의시간을살지못하게하는억압의상징물이기도하다. 그리하여나는산호팔찌에담긴이야기에서벗어나지못한채과거의시간에고착되어있으면서도산호팔찌의사슬에서벗어나기를욕망한다. 앞서멜랑콜리적주체는욕망하지못한다는것을언급하였는데, 변화를추구하는것은새로운욕망의불씨로볼수있다. 애인과절망스
97 러운관계를끊어버리지못하던 나 는심리치료사를방문할때자신의손목에차고있던산호팔찌를잡아당겨서산호구슬들은사방에흩어지게된다. 이렇게끊어져버려서사방으로흩어져나간 675개의산호구슬들은다시살아난욕망을암시한다. 나는산호팔찌의비단끈을잡아당겼고, 비단끈이뜯어졌고, 675개의분노와같은붉고작은산호구슬들이내가녀린손목에서폭죽처럼튀어나갔다. [...] 675개의산호구슬은사방에흩어져있었다. 그것은처음으로분노처럼붉게, 그렇게빛났고, 나는바닥을기어다니면서산호구슬을주웠다. Ich zog am Seidenfaden des roten Korallenarmbandes und der Seidenfaden riß und die sechshundertfünfundsiebzig wutroten kleinen Korallen platzten in einer funkelnden Pracht von meinem dünnen und mageren Handgelenk. [...] Die sechshundertfünfundsiebzig Korallen lagen über das ganze Zimmer versprengt. Sie leuchteten so wutrot wie nie, ich kroch auf dem Boden umher und sammelte sie auf. (SHS 26f.) 사방으로흩어진붉은산호구슬들은주인공을얽매었던과거내지사랑했던것들에대한기억이자 나 의인생의무거운짐이되는많은개별적이야기들을비유적으로나타내준다. 그러나 675개의산호구슬은과거에대한기억인동시에분노의감정을드러내준다. 나를구속하였던산호구슬들은마치화려한불꽃처럼처음으로분노를표출한다. 그동안억제되었던감정은한꺼번에분출된다. 그러나 나 는반사적으로구슬들을주워모으며울음을터뜨린다. 나는산호구슬을다주우려면평생이걸릴지도모른다는생각을했고, 목숨이다하는날까지도주워담지못하리라는예감이들었다. Ich dachte, ich bräuchte mein ganzes Leben, um all diese Korallen wieder aufzuheben, ich dachte, es würde mir doch niemals gelingen, mein Leben lang nicht. (SHS 28)
98 이렇게평생슬픔을제대로표출하지못하고멜랑콜리적억제상태에서헤어나오지못할것같은 나 는마침내산호구슬을심리치료사에게던져버린다. 이러한행동은자신을구속하는쇠사슬로부터해방되기위한몸부림인동시에산호가원래있던곳으로되돌려보내는행위이다. 즉이는대상의그림자에갇혀있던자아를해방시키기위한행동이라할수있다. 붉은산호는그의책상위로떼구루루굴렀다. 그와더불어페테르부르크전체가굴러흩어졌고, 크고작은네바강과증조할머니와이삭바루브와니콜라이세르게예비치와버들가지로짠바구니속에뉘어놓은할머니와물고기애인과볼가강과루가강과나로바강과흑해와카스피해와에게해와걸프해와대서양이굴러떨어졌다. Die roten Korallen prasselten auf seinen Schreibtisch, und mit ihnen prasselte ganz Petersburg, die große und die kleine Newa, die Urgroßmutter, Isaak Baruw und Nikolaij Sergejewitsch, die Großmutter im Weidenkorb und der Geliebte der Fisch, die Wolga, die Luga, die Narowa, das Schwarze Meer und das Kaspische Meer und die Ägais, der Golf, der Atlantische Ozean. (SHS 28) 세상의바닷물이거대한초록의파도를이루며심리치료사의책상위로출렁거리며그를의자에서밀쳐내고, 높고빠르게물결치면서책상을뒤집어올렸다. 파도는다시한번심리치료사의얼굴을때리고는물러갔다. 물이콸콸거렸다. 부서졌다. 노래를했고, 정적과산호의이야기도함께떠내려갔다. 물은그이야기를해조류숲으로, 조개벤치로, 바다끝으로다시몰아갔다. 나는숨을내쉬었다. Das Wasser der Weltmeere wogte in einer großen, grünen Welle über den Schreibtisch des Therapeuten und riß ihn vom Stuhl, es stieg schnell höher und trug den Schreibtisch empor, aus seinen Wellenkämmen stieg noch einmal das Therapeutengesicht auf, dann verschwand es, das Wasser rauschte, brandete, sang und stieg und schwemmte die Geschichten mit sich fort, die Stille und die
99 Korallen, schwemmte sie zurück in die Tangwälder, in die Muschelbänke, an den Meeresgrund. Ich holte Luft. (SHS 28) 산호구슬들이굴러떨어지면서심리치료사의책상위는하나의거대한바다로변하고 나 를짓누르던과거의이야기들도바닷물과함께떠내려간다. 이로써비로소 나 는이야기들로부터벗어날수있게된다. 붉은산호 는 나 의가족이살아온인생에관한이야기들을통해서만실존할수밖에없으면서도그모든과거의속박으로부터자유로워지고자기고유의 정체성 Identität 을갈망하는심리를표현하고있다고할수있다. 어떤것의끝 에서할머니는하루의거의대부분을침대에누워있는시간으로보내면서언제나할아버지가누워있던침대오른쪽자리는비워둔다. 딸내외가두집건너서살면서할머니를보살펴준다. 사위는아침마다할머니의아침식사를준비해주고, 딸은저녁시간을할머니와함께보내지만할머니에게남편의빈자리는그무엇으로도채워지지않는다. 할머니는어린아이같이칭얼거리기도하고떼를쓰기도하고, 더이상걸을수도없어서기어다니거나보행기를이용해야만한다. 치매를앓고있는할머니는현실의시간에서벗어난다른세계에서살고있는듯하다. 할머니는낮과밤의구별이더이상없는낯선세계에서하루하루를보낸다. 할머니는침대에서오줌을쌌고울면서처량하게저녁까지누워있었어. 그러나가끔할머니는노래도불렀고우리가알수없는것에대해왼쪽눈을깜박거리며눈물을찔끔흘리면서까지웃곤했어. 할머니는음악을전혀듣지않았어. 베개에머리를파묻고그정적속에누워있을뿐이었지. 두아이들과남편과함께했던시절, 한때는시끄러웠던그정적속에. Sie machte ins Bett und lag dann weinend und unglücklich bis zum Abend. Aber manchmal sang sie und zwinkerte mit ihrem linken Auge und lachte über etwas, von dem wir nichts wußten, bis ihr die Tränen kamen. Sie hörte nie Musik. Lag in dieser Stille in ihrem Bett in den Kissen, in dieser Stille, die einmal laut gewesen
100 war, als die zwei Kinder noch da waren und der Mann. (SHS 88) 위구절에서드러나듯이할머니는두아이들과남편과함께했던, 시끌벅 적했던시절을그리워한다. 마지막해에할머니는온세상을의심했어. 오븐뒤구석에낯선남자들이서있다고여기고는지갑을매트리스밑이나장롱속, 베개속에감추었지. 어머니가부엌에서음식을데우고있으면훔쳐간것다내놓으라고소리를질렀고, 아버지가매일아침들고나갈지도모를물건들을헤아리기도했어. 모피외투와은붙이와장신구와할아버지의할아버지들의훈장, 돈과예금통장그리고냄비와주전자. 할머니는어머니의윗옷을잡아당기며도둑질한옷이라면서숨을헐떡거리며경찰을불렀고, 어머니는그런할머니앞에서서쳐다보기만할뿐아무말도하지않았지. 그러면할머니는보행기를잡고몸을질질끌며부엌으로가서찬장과서랍들을살펴보고는눈물을흘리며더이상살기싫다고하셨어. Meine Großmutter verdächtigte in diesem letzten Jahr die ganze Welt. Sah Männer in der Ecke hinter dem Ofen stehen und versteckte ihr Portemonnaie unter der Matratze, im Nachtschrank, im Kissenbezug. >Pack aus, was du da eingepackt hast!< schrie sie, wenn meine Mutter in der Küche das Essen warm machte, und dann zählte sie auf, was mein Vater jeden Morgen aus der Wohnung hinausschaffen würde Pelze und Silber und Schmuck und die Orden der Großväter, Geld und Sparbücher und Töpfe und Kannen. Sie zerrte an der Jacke meiner Mutter herum und sagte: >Klaujacke< und keuchte und rief nach der Polizei, und meine Mutter stand vor ihr, guckte nur, sagte nichts. Und meine Großmutter schob sich mit dem Gehgestell in die Küche, überprüfte Schränke und Schubladen, brach dann in Tränen aus und sagte: >Ich will nicht mehr.< (SHS 89) 자식들을불신하며자신의물건들에대한강한집착을보였던할머니
101 는마지막외출을앞두고다른태도를보인다. 다른손녀, 즉아들의딸생일파티에참석하기위한외출을준비하면서할머니는여기저기숨겨둔돈을꺼내사위에게주면서 너희들이다가져라, 난이제필요없구나. Nehmt, ich will s nicht mehr. (SHS 93) 라고말한다. 그리고할머니가손녀에게건넨선물은 노란냄비뚜껑 ein gelber Topfdeckel (SHS 94) 이다. 이물건의의미를묻는손녀에게할머니는 너희들이훔쳐간냄비뚜껑이야. [...] 너희들은이래저래내것을다훔쳐갔어. Der Deckel von dem Topf, den ihr mir gestohlen habt, [...] so wie ihr mir alles gestohlen habt. (SHS 94) 라고대답한다. 그리고는손으로왼쪽눈을가리고오른쪽눈으로아들을바라본다. 냄비뚜껑을선물하는할머니의행동은한편으로는내용물이없는껍데기만남겨진텅빈공허한마음을의미하는것으로이해할수있으며, 다른한편으로는뚜껑이냄비를덮고닫는용도로쓰이듯이가족과함께한세월의흔적을마무리하고덮는의미로이해할수도있을것이다. 그러면서아들을바라보는것은아들의잃어버린눈에대하여어떤말로도표현할수없던슬픔을고스란히담고있는행동으로볼수있다. 할머니는과거의아픔을마음껏분출하는작업을제대로할세도없이하루하루를보냈을것이다. 그러한억압이치매로표출되었을수있다. 손녀의생일파티가있던그다음날할머니의일상은반복되는듯했다. 그러나아침에방문한사위에게촛불이켜져있는지확인하고사위가집으로돌아간뒤얼마지나지않아사위는할머니로부터전화를받고할머니집으로달려간다. 아버지는문턱에서서불에타고있는할머니를보았어. 침대에서어떻게나왔는지, 방가운데, 침대앞에서, 침대는타고있었고, 할머니의잠옷, 양말, 목도리, 머리, 얼굴그리고할머니의파란눈이불길에휩싸여있었어. 그녀는불에타고있었고더이상소리를지르지않았어. 지붕위, 안테나위하늘은잿빛이었고연기가자욱했어. 나중에아버지가 잘은모르겠지만, 할머니는불에타면서정말로춤을추셨다 고그랬어. 소피는울지않고, 어색하게웃는다.»Mein Vater stand auf der Schwelle und sah meine Großmutter, die
102 brannte lichterloh. War aus dem Bett gekommen, irgendwie, war in der Mitte des Zimmers, vor dem Bett, das Bett brannte, das Nachthemd meiner Großmutter brannte, ihre Strümpfe, ihr Schal, ihre Haare, ihr Gesicht und ihre blauen Augen; sie brannte lichterloh und schrie nicht mehr, der Himmel über den Dächern, den Antennen, grau und rauchig, sie habe, sagte mein Vater später, er wüßte nicht, aber sie habe, so brennend, tatsächlich getanzt«, sagt Sophie, weint nicht, lächelt verlegen. (SHS 96) 이렇게할머니의 잠옷, 양말, 목도리, 머리, 얼굴 그리고 파란눈 이불길에휩싸이면서할머니의흔적은하나하나불타소실되지만, 동시에할머니의소지품과할머니에대한기억하나하나가명명됨으로써소피의애도작업이이루어진다. 소피의이야기를통해전해지는할머니의마지막모습은침대에누워있으며보냈던생기없는무의미한삶과대비된다. 붉은빛이타오르는가운데할머니는춤을추는모습으로그려진다. 이처럼할머니는자신이집착하던물건을선물하고자신의모든흔적을지움으로써자신으로부터자유로워진다. 헌터톰슨음악 에서도주인공헌터는자신이평생모아온음악테이프를낯선소녀에게선물로준다. 헌터는소녀를만나기전에는자신만의세계에갇혀있었는데, 소녀를만난것을계기로자신이아닌타인을위해무엇인가를할수있는마음의문을연것이다. 소녀를위해녹음기를준비하고카세트테이프와함께선물함으로써헌터는멜랑콜리적주체의욕망이되살아날수있는가능성, 즉상실한대상과의동일시를해체하여대상의그림자에서벗어날수있는가능성을보여준다. 멜랑콜리적주체가선물하는방식은이유없이, 근거없이이루어진다. 멜랑콜리적주체가건네주는선물은그가치를객관적으로측정할수있는것이아니며, 절대적으로일방향적이고비등가적이며어떤보상이나보답도바라지않는이타적인활동으로서자크데리다 Jacques Derrida 의의미에서의진정한증여라할수있다. 174) 그러므로멜랑콜리적주체 174) 손영창 : 데리다의증여이론. 실린곳 : 대동철학제 76 집 (2016), 쪽참
103 들은멜랑콜리상태로부터완전히벗어난것은아니지만자신이오랫동안간직하고집착하였던물건을상실함으로써자아자신으로부터의해방의첫발을내딛는다. 헤르만의작품이포착하고있는멜랑콜리정조는개인의생리학적기질에서비롯된것만은아닐것이다. 즉지금까지살펴본멜랑콜리적주체들의상실은단지화자 나 를비롯한작중인물들이사적으로, 개인적으로겪는생리학적우울증에한정된이야기인가의질문에대하여다른가능성도존재한다. 헤르만은몇몇개인의멜랑콜리사례를설명하고있다기보다는멜랑콜리로인하여더욱세밀하게들여다볼수있는현대사회의단면들을이야기하고싶었을것이다. 슬픔같은것은우리가쉽사리간과하거나덮어버린단면들, 회피했던단면들, 우리모두가살아가면서겪고는있지만직시하지는못하는현대적실존의단면들을말하는것이다. 헤르만은멜랑콜리로인해사회에널리스며있는현대인의정조를드러내보여주고있다. 조
104 결론 헤르만은기존의멜랑콜리담론에서주로천재나지식인들의전유물로간주되었던멜랑콜리를평범한개인을중심으로현대사회를살아가는개인의생리학적기질에만연유하는것이아닌사회에널리스며있는하나의정조로읽고자신의작품에담아낸다. 멜랑콜리의정서는헤르만의글쓰기에서부재하는것을현존시키는전략이된다. 헤르만작품에서등장인물들은상실한대상을자신으로부터분리하지못하는멜랑콜리에갇혀있는데, 멜랑콜리의원인인상실된대상은그어떤지상의언어로도애도될수없는가장모호한대상이다. 헤르만문학은상실을겪었지만상실의정체가무엇인지명확하게알수없는멜랑콜리적조건에서출발한다. 멜랑콜리적주체들은삶과죽음사이, 기호해독불능증과소통사이, 과거와현재사이의경계에서살고있다. 헤르만의이야기는주로 나 라는익명의서술자를매개로끊임없이잃어버린것, 지나가버린것을말하고기억하고상상하는문학적작업을통해서상실을의식속으로불러냄으로써그것과이별하고앞으로나아가려는애도의과정이라고할수있다. 헤르만작품에서멜랑콜리는정체성과현대사회에서의소통의현주소를성찰하는미적주체의전략으로나타난다. 헤르만은남녀관계를비롯한인간관계에편재해있는소통부재를드러내기위하여이상적인사랑, 통일과조화에대한환상혹은신화를전복시킨다. 헤르만은한편으로는이야기의확정적인결론을유보시키고하나의완결되고조화로운해결책을지양하고미결정혹은보류의상태로두는멜랑콜리의전략을사용한다. 다른한편으로는낙관적인진보주의에대항하는방법으로서선 후의연속적시간성을파괴시킨다. 객관적 절대적시간의부정은회상혹은이야기를통해과거의시간을현재화시키고재구성하는것으로나타난다. 결국멜랑콜리적주체들은멜랑콜리상태로부터완전히벗어난것은아니지만, 자신이오랫동안간직하고집착하였던물건을의식적으로상
105 실함으로써자아자신으로부터의해방의첫발을내딛는다. 이로써헤르만은슬픈감정의고갈에노출되어있는현대사회속에서단지피상적행복만을꿈꾸고욕망하는일이진솔한삶의태도인가및슬픔과상실감같은감정은불필요한감정소모로서모두추방되어야마땅한것인가라는질문을던지고있다
106 참고문헌 1. 일차문헌 Hermann, Judith: Sommerhaus, später, Frankfurt am Main: Fischer Taschenbuch Verlag 이차문헌 김윤희 : 유디트 헤르만의 여름별장, 나중에 에 나타난 회화적 특 성. 실린곳 : 독일언어문학제59집 (2013), 쪽. 노영돈 류신 : 독일신세대문학의글쓰기전략. 실린곳 : 노영돈 류 신외 : 독일신세대문학. 1990년이후독일문학계의지형 변화, 민음사 2013, 57-70쪽. 노영돈 류신외 : 독일신세대문학. 1990년이후독일문학계의지형 변화, 민음사 라플랑슈, 장 퐁탈리스, 장 베르트랑 : 정신분석 사전, 임진수 옮김, 열린책들 리더, 대리언 : 우리는 왜 우울할까. 멜랑콜리로 읽는 우울증 심리학, 우달임옮김, 동녘사이언스 맹정현 :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 애도와 멜랑꼴리의 정신분석, 책 담 박희경 : 트라반트세대의멜랑콜리. 동독에대한문학적기억의방식들. 실린곳 : 노영돈 류신외 : 독일신세대문학. 1990년이후 독일문학계의지형변화, 민음사 2013, 71-92쪽. 서유정 : 유디트 헤르만의 어떤 것의 끝 과 헌터-톰슨-음악 에 나타나는노년세대와신세대간소통의문제. 실린곳 : 세계문 학비교연구제50집 (2015), 쪽
107 손영창 : 데리다의증여이론. 실린곳 : 대동철학제76집 (2016), 쪽. 유현주 : 어른이된 새로운세대의목소리 : 유디트 헤르만의 여름 별장, 그후 에서 알리스 까지. 실린곳 : 세계문학비교연 구제49집 (2014), 쪽. 윤석진 : 유디트헤르만소설의공간분석 : 영화로조명해본단편소설 차갑고도푸른 과 그저허상일뿐.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이영기 : 현실과 몽환의 경계 - 유디트 헤르만의 여름 별장, 그 후. 실린곳 : 뷔히너와현대문학제31호 (2008), 쪽. 정인모 : 현대 독일 팝문학 연구 유디트 헤르만의 작품을 중심으 로 실린곳 : 독일언어문학제46집 (2009), 쪽. 지젝, 슬라보예 :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이수련 옮김, 새물 결출판사 지젝, 슬라보예 : 전체주의가어쨌다구?, 한보희옮김, 새물결 짐멜, 게오르크 : 짐멜의모더니티읽기, 김덕영 윤미애옮김, 새물결 출판사 최햇님 : 독일신세대문학에나타난기억연구 : 유디트헤르만의 여름 별장, 그후 와 알리스 를중심으로. 연세대학교석사학 위논문 크리스테바, 줄리아 : 검은 태양. 우울증과 멜랑콜리, 김인환 옮김, 동 문선 탁선미 : 친밀성의 이상향인가? " 친밀성 " 의 위기인가? - 유디트 헤르 만문학의또다른독법. 실린곳 : 독일문학제127집 (2013), 쪽. 프로이트, 지그문트 : 슬픔과 우울증. 실린 곳 : 지그문트 프로이트 : 정 신분석학의 근본 개념, 윤희기 박찬부 옮김, 열린책들 Bauer, Esther K.: Narratives of Femininity in Judith Hermann's Summerhouse, Later. In: Women in German
108 Yearbook 25, 2009, p Biendarra, Anke S.: Gen(d)eration Next: Prose by Julia Franck and Judith Hermann. In: Studies in 20 th & 21 st Century Literature, Volume 28, No.1, 2004, p Böttiger, Helmut: Nach den Utopien. Eine Geschichte der deutschsprachigen Gegenwartsliteratur. Wien: Zsolnay Verlag Brandt, Jan: Prosa in Zimmerlautstärke. In: Jungle World Nr. 9 v Bucheli, Roman: Die Melancholie des leeren Raums. In: Neue Züricher Zeitung (Internationale Ausgabe) 231/1998, S. 8. Burtscher, Sabine: Glück ist immer der Moment davor - Judith Hermann: Sommerhaus, später. Gegenwartsliteratur der 90er-Jahre im Deutschunterricht. In: Der Deutschunterricht (2002), Heft 5, S Conrad, Bernadette: Interview mit Judith Hermann. Schreiben is extrem fragile. In: Wiener Zeitung, Demont, Paul: Der antike Melancholiebegriff: von der Krankheit zum Temperament. In: Jean Clair (Hg.): Melancholie. Genie und Wahnsinn in der Kunst, Ostfildern-Ruit Emmerich, Wolfgang: Kleine Literaturgeschichte der DDR, erweiterte Neuausgabe, Berlin Erll, Astrid: Kollektives Gedächtnis und Erinnerungskulturen. Eine Einführung, Stuttgart und Weimar: Metzler Földényi, László F.: Der frühe Tod der Romantiker. In: Lutz Walther (Hg.): Melancholie, Leipzig Freud, Sigmund: Das Ich und das Es. In: Alexander Mitscherlich, Angela Richards u. James Strachey (Hg.): Studienausgabe, Bd. Ⅲ. Psychologie des Unbewußten,
109 Frankfurt am Main 1975, S Ders.: Das ökonomische Problem des Masochismus. In: Alexander Mitscherlich, Angela Richards u. James Strachey (Hrsg.): Studienausgabe, Bd. Ⅲ. Psychologie des Unbewußten, Frankfurt am Main Ders.: Die Verneinung. In: Alexander Mitscherlich, Angela Richards u. James Strachey (Hrsg.): Studienausgabe, Bd. Ⅲ. Psychologie des Unbewußten, Frankfurt am Main Ders.: Jenseits des Lustprinzips. In: Alexander Mitscherlich, Angela Richards u. James Strachey (Hrsg.): Studienausgabe, Bd. Ⅲ. Psychologie des Unbewußten, Frankfurt am Main Ders.: Trauer und Melancholie. In: Alexander Mitscherlich, Angela Richards u. James Strachey (Hrsg.): Studienausgabe, Bd. Ⅲ. Psychologie des Unbewußten, Frankfurt am Main Glatzel, Johann: Melancholie Literarischer Topos und psychiatrischer Krankheitsbegriff. In: Lutz Walther (Hg.): Melancholie, Leipzig 1999, S Görner, Rüdiger: Rau und bitter und schön. In: Die Presse, Gremler, Claudia: Diesseits und Jenseits der Oder. Judith Hermanns literarische Auseinandersetzung mit Theodor Fontane in Sommerhaus, später. In: Neophilologus, Bd. 97, 2013, S Gustafson, Susan E.: Asymbolia and Self-Loss: Narratives of Depression by Women in Contemporary German
110 Literature. In: Monatshefte. Vol. 99, No. 1, 2007, p Hage, Volker: Ganz schön abgedreht. In: Der Spiegel, 12/1999. Hersant, Yves: Acedia und ihre Kinder. In: Jean Clair (Hg.): Melancholie. Genie und Wahnsinn in der Kunst, Ostfildern-Ruit 2005, S Klein, Melanie: Bemerkungen über einige schizoide Mechanismen, Gesammelte Schriften, Bd. Ⅲ: Schriften Übersetzt von E. Vorspohl, Stuttgart-Bad Cannstatt: fromman-holzboog Klibansky, Raymond, Panofsky, Erwin u. Saxl, Fritz: Saturn und Melancholie. Studien zur Geschichte der Naturphilosophie und Medizin, der Religion und der Kunst, übersetzt von Christa Buschendorf, Frankfurt am Main Kristeva, Julia: Schwarze Sonne. Depression und Melancholie, Aus dem Französischen übersetzt von Bernd Schwibs u. Achim Russer, Brandes & Apsel, Frankfurt am Main Lenz, Daniel/Pütz, Eric : Ich werde versuchen, eine Schriftstellerin zu sein. Gespräch mit Judith Hermann 21. Mai In: D. L./E. P.: LebensBeschreibungen. Zwanzig Gespräche mit Schriftstellern. München 2000, S Magen, Antonie: Nichts als Gespenster. Zur Beschaffenheit von Judith Hermanns Erzählungen. In: Bartl, Andrea (Hg.): Verbalträume. Beiträge zur deutschen Gegenwartsliteratur. Augsburg: Wißner-Verlag,
111 Mensing, Kolja; Messmer, Susanne: Ich hoffe auf Erlösung. Ein Interview von Judith Hermann mit Kolja Mensing u. Susanne Messmer. In: taz.de, Minkmar, Nils und Weidermann, Volker: Meine Generation - was ist das eigentlich? In: Frankfurter Allgemeinen Sonntagszeitung Pigeaud, Jackie: Melancholie und Psychiatrie. Esquirol: Über die Lypemanie oder Melancholie. In: Jean Clair (Hg.): Melancholie. Genie und Wahnsinn in der Kunst, Ostfildern-Ruit Prangel, Matthias: Eine andere Art von Rückblick. Gespräch mit Judith Hermann über Sommerhaus, später. In: literaturkritik.de, Nr.2, Februar Radisch, Iris: Berliner Jugendstil. In: Die Zeit Nr. 6, Schings, Hans-Jürgen: Melancholie und Aufklärung:»Warnung vor den Fanaticismus«. In: Lutz Walther (Hg.): Melancholie, Leipzig Stephan, Inge: Undine an der Newa und am Suzhuo River: Wasserfrauen-Phantasien im interkulturellen und intermedialen Vergleich. In: Zeitschrift für Germanistik, NF , S Voigt, Claudia: Im Schatten des Erfolgs. In: Der Spiegel 5/2003. Walther, Lutz: Melancholie, Leipzig Wittstock, Uwe: Wer will, soll s besser machen. Marcel Reich-Ranicki über den zweiten Teil seines Literatur-Kanons. In: die Welt
112 Zusammenfassung Im Schatten des Anderen. Die Melancholie in Judith Hermanns Sommerhaus, später Lee, Hye Min Fakultät für Germanistik Seoul National Universität Die deutsche Literatur der Gegenwart löst sich von der bisherigen Strömung der Nachkriegsliteratur los und beschäftigt sich mit der ernsten Frage, wie man die Probleme der heutigen Menschen, die in Großstädten leben, darstellen kann und darüber reflektieren kann, anstatt die Vergangenheit der Nazi oder die Traumata des Holocausts zu thematisieren. Im Zusammenhang mit dieser Frage, wird Judith Hermann mit dem Erfolg des Debütwerks Sommerhaus, später als eine begabte Schriftstellerin Deutschlands anerkannt. In Hermanns Werken geht es um den unnennbaren Verlust, die Einsamkeit, die Orientierungslosigkeit und die Identität der heutigen Menschen, die in Großstädten leben. Die Stimmung der Melancholie, die das ganze Werk Hermanns durchdringt, erscheint als eine Strategie des ästhetischen Subjekts, das über das Problem der Identität und den gegenwärtigen Wohnort der Kommunikation in der heutigen Gesellschaft reflektiert
113 Um die Bedeutung der Melancholie Hermanns tief zu betrachten, wird zunächst der Diskurs, der mit dem Melancholiebegriff im Zusammenhang steht, überprüft. Nachdem im allgemeinen nachgeprüft wird, wie sich der Melancholiebegriff von der antiken Medizin und Philosophie bis zur Gegenwart herausgebildet und verändert hat, werden die Aspekte Freuds und Kristevas in Betracht gezogen, im Zusammenhang damit, wie die Zustände der Melancholie in der Moderne verstanden worden sind. Freud grenzt die Melancholie von der Trauer ab und betont bei der Melancholie den Verlust, der auf einem undurchschaubaren Grund beruht. An Freuds Theorie anknüpfend, verbindet Kristeva klinisch und psychoanalytisch die Melancholie mit dem Sprechen. Sie entdeckt, daß der Melancholiker nicht um ein Objekt trauert, sondern um eine sich der Sinngebung entziehende Realität. Vor allem hebt Kristeva die Hemmung und die Asymbolie als Merkmale der Melancholie hervor. Den alltäglichen Mensch in den Mittelpunkt stellend, liest Hermann die im bestehenden Melancholie-Diskurs überwiegend als ein ausschließliches Attribut der Genies oder Intellektuellen angesehene Melancholie als eine Stimmung, die sich nicht nur von einem persönlichen und physiologischen Temperament herleitet, sondern in der ganzen Gesellschaft eingesickert ist, und spiegelt sie in ihrem Werk wider. Die Merkmale der Melancholie werden bei Hermanns Schreiben zu einer Strategie, die die Abwesenheit präsent macht. Man kann Hermanns Interesse an das Vergehende als den Kern der melancholischen Stimmung Hermanns betrachten. Die Personen in Hermanns Erzählungen sind in einem Zustand der Melancholie eingeschlossen, wobei sie das verlorene Objekt nicht von sich separieren können. Aber das verlorene Objekt, das gleichzeitig die Ursache der Melancholie ist, ist das undeutlichste Objekt, das
114 durch keine Sprache betrauert werden kann. Nur die Spuren verlorener Gedächtnisse oder Erinnerungen kurzer Augenblicke sind übrig geblieben. Die Melancholiker leben an der Grenze von Leben und Tod, von Asymbolie und Verständigung, von Vergangenheit und Gegenwart. Das Leben des Melancholikers ist ein aller Lebenskraft beraubtes Dasein, das von der gegenwärtigen Zeit abgewichen ist. Es ist jederzeit bereit, in den Tod zu kippen. Hermann offenbart die Leere der Melancholie durch die Darstellung des Raumes, der in den Augen des Erzählers oder der Gestalten abgespiegelt wird. Der Melancholiker hört auf, zu sprechen, und versinkt in der Leere der Asymbolie aufgrund der Verleugnung der Verneinung. Die Weigerung zu sprechen enthüllt eine unbeendete Trauer um das Ding. Nach Kristeva vergeht die Vergangenheit des Melancholikers nicht. An der Vergangenheit klebend, drückt der Melancholiker aus, daß er sich vom Anderen nicht zu trennen vermag. Meistens durch einen anonymen Ich-Erzähler vermittelt, kann man Hermanns Erzählungen als einen Prozeß der Trauer sehen, der durch die literarische Arbeit, die an den Verlust und das Vergangene erinnert, erzählt und sich vorstellt, versucht, sich von dem Verlust zu verabschieden und vorwärtszugehen. Um die Abwesenheit des Verständnisses, die sowohl in geschlechtlichen Beziehungen als auch im Umgang allgegenwärtig ist, zu enthüllen, stürzt Hermann die Illusionen bzw. Mythen über eine ideale Liebe, Einheit und Einklang um. Einerseits verwendet Hermann die Strategie der Melancholie, die einen endgültigen Schluss vorbehaltet und einen vollendeten und harmonischen Ausweg aufhebt, und in einem Zustand des Vorbehalts oder der Unbestimmtheit läßt. Andererseits zerstört sie die fortlaufende Zeitlichkeit als eine Methode, dem positiven Fortschrittsglauben zu widerstehen. Die Verneinung der objektiven
115 und absoluten Zeit zeigt sich dadurch, daß die vergangene Zeit durch die Erinnerung und das Erzählen des Melancholikers vergegenwärtigt und rekonstruiert wird. Als eine andere Methode, die reale Zeit umzustürzen, vermischt Hermann die Wirklichkeit mit Illusionen. In der Erzählung, die äußerst realistisch dargestellt wird, läßt sich die Wirklichkeit von der Illusion nicht klar unterscheiden. Schließlich haben sich die Melancholiker von dem Melancholiezustand nicht völlig befreit, aber sie machen ihren ersten Schritt, ihr Ich loszuwerden, indem sie sich von den Dingen, die sie lange aufbewahrt haben und an die sie gefesselt waren, bewußt trennen und sie schenken. Schlüsselwörter : Judith Hermann, Sommerhaus, später, Melancholie, Verlust, Sigmund Freud, Julia Kristeva, Erinnerung, Erzählen Studenten Nummer :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문학석사학위논문 존밀링턴싱과이효석의 세계주의비교 로컬 을중심으로 년 월 서울대학교대학원 협동과정비교문학 이유경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법학박사학위논문 실손의료보험연구 2018 년 8 월 서울대학교대학원 법과대학보험법전공 박성민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이차적저작물을작성할수있습니다. 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이저작물에적용된이용허락조건을명확하게나타내어야합니다.
행정학석사학위논문 공공기관기관장의전문성이 조직의성과에미치는영향 년 월 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 행정학과행정학전공 유진아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이차적저작물을작성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
저작자표시 - 비영리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이차적저작물을작성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이저작물에적용된이용허락조건을명확하게나타내어야합니다.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행정학박사학위논문 목표모호성과조직행태 - 조직몰입, 직무만족, 공직봉사동기에미치는 영향을중심으로 - 년 월 서울대학교대학원 행정학과행정학전공 송성화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교육학석사학위논문 윤리적입장에따른학교상담자의 비밀보장예외판단차이분석 년 월 서울대학교대학원 교육학과교육상담전공 구승영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고등독일어브로셔내지_양도원
CHUNJAE EDUCATION,INC. CHUNJAE EDUCATION,INC. CONTENTS 06 07 08 10 12 14 16 양도원 ( 독일어 I II) 경희대학교외국어교육학과학사 Goethe-Institut (Deutschlehrer-Diplom) 서강대학교독어독문학과석사, 박사 주한독일문화원어학부전임강사 EBS TV Deutsch heute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 4 -
- 4 - Abstract - 5 - - 6 - - 7 - 국문요약 - 8 - - 9 - 제목차례 Abstract ----------------------------------------------- 5 국문요약 ---------------------------------------------- 8 서론 -------------------------------------------------
242 외국어로서의독일어제 41 집.,.,. III.3 Y,. (2016). (2016),,,.,..., II.,,,
41, 2017, 241-274 ( ).. (CBC), (CIC)., -.,., CIC CBC.,,. I.,., ( ) 242 외국어로서의독일어제 41 집.,.,. III.3 Y,. (2016). (2016),,,.,..., II.,,, 가상공간그룹소통의특징연구 243. II.3,.,. III.3..,. II.2., - ( 2016 ).. - -. 1),.
10월추천dvd
2011 10 DVD CHOICE dvd dvd?!!!! [1] [2] DVD NO. 1898 [3] Days of Being Wild 지금도 장국영을 추억하는 이는 많다. 그는 홍콩 영화의 중심에 선 배우였고,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거짓말 같던 그의 죽음은 장국 영을 더욱 애잔하고, 신비로운 존재로 만들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 이 장국영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074-081pb61۲õðÀÚÀ̳ʸ
74 October 2005 현 대는 이미지의 시대다. 영국의 미술비평가 존 버거는 이미지를 새롭 게 만들어진, 또는 재생산된 시각 으로 정의한 바 있다. 이 정의에 따르 면, 이미지는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지는 보는 사람의, 혹은 이미지를 창조하는 사람의 믿음이나 지식에 제한을 받는다. 이미지는 언어, 혹은 문자에 선행한다. 그래서 혹자는
<B3EDB9AEC0DBBCBAB9FD2E687770>
(1) 주제 의식의 원칙 논문은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나야 한다. 주제 의식은 논문을 쓰는 사람의 의도나 글의 목적 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 협력의 원칙 독자는 필자를 이해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다. 따라서 필자는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나 표현을 사용하여 독자의 노력에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3) 논리적 엄격성의 원칙 감정이나 독단적인 선언이
치의학석사학위논문 치의학대학원학생의장애환자에 대한인식조사 년 월 서울대학교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박상억
저작자표시 - 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이차적저작물을작성할수있습니다. 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동일조건변경허락. 귀하가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했을경우에는, 이저작물과동일한이용허락조건하에서만배포할수있습니다.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이차적저작물을작성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이차적저작물을작성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동일조건변경허락. 귀하가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했을경우에는,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5 291
1 2 3 4 290 5 291 1 1 336 292 340 341 293 1 342 1 294 2 3 3 343 2 295 296 297 298 05 05 10 15 10 15 20 20 25 346 347 299 1 2 1 3 348 3 2 300 301 302 05 05 10 10 15 20 25 350 355 303 304 1 3 2 4 356 357
농학석사학위논문 폴리페닐렌설파이드복합재료의기계적및열적 특성에영향을미치는유리섬유 환원된 그래핀옥사이드복합보강재에관한연구 The combined effect of glass fiber/reduced graphene oxide reinforcement on the mecha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152*220
152*220 2011.2.16 5:53 PM ` 3 여는 글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 교양지 신경림 잠시 휴간했던 우리교육 을 비록 계간으로이지만 다시 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 선 반갑다. 하지만 월간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솔직히 나는 우리교 육 의 부지런한 독자는 못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어깨너머로 읽으면서도 이런 잡지는 우 리
Jkafm093.hwp
가정의학회지 2004;25:721-739 비만은 심혈관 질환, 고혈압 및 당뇨병에 각각 위험요인이고 다양한 내과적, 심리적 장애와 연관이 있는 질병이다. 체중감소는 비만한 사람들에 있어 이런 위험을 감소시키고 이들 병발 질환을 호전시킨다고 알려져 있고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을 호전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왔다. 그러나 이런 믿음을 지지하는 연구들은
Grundkurs Deutsch Lektion 1 Guten Tag! Ich heiße Yumi Park. Guten Tag! Ich heiße Yumi Park. 안녕하세요, 내이름은박유미입니다. Guten Tag! Ich heiße Yumi Park. 안녕하세요,
Grundkurs Deutsch Lektion 1 Guten Tag! Ich heiße Yumi Park. Guten Tag! Ich heiße Yumi Park. 안녕하세요, 내이름은박유미입니다. Guten Tag! Ich heiße Yumi Park. 안녕하세요, 내이름은박유미입니다. Ich komme aus Korea. 나는한국에서왔습니다. Ich bin
<C1DF29B1E2BCFAA1A4B0A1C1A420A8E85FB1B3BBE7BFEB20C1F6B5B5BCAD2E706466>
01 02 8 9 32 33 1 10 11 34 35 가족 구조의 변화 가족은 가족 구성원의 원만한 생활과 사회의 유지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능 사회화 개인이 자신이 속한 사회의 행동 가구 가족 규모의 축소와 가족 세대 구성의 단순화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 1인 또는 1인 이상의 사람이 모여 주거 및 생계를 같이 하는 사람의 집단 타나는 가족 구조의
l 접속법 1 식 Er fragte mich: Gehst du zur Wahl? I) 간접화법의서술문 Er sagte: Heute komme ich zu dir. Er sagte, heute komme er zu mir. Er sagte, dass er heute zu
접속법 (Der Konjunktiv) 3) 접속법의어형 l 접속법이란? 1) 화법의세가지종류직설법 (Indikativ) : 행위나사실의진술명령법 (Imperativ) : 명령이나금지의표현접속법 (Konjunktiv) : 간접화법, 비현실화법 ( 가정법, 소망문 ) 접속법은화자가남에게전해듣거나, 상상하거나, 아니면불확실한사실을표현할때사용한다. 접속법의문장은 er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Alle Menschen werden Brüder, ( 합창 알토, 테너, 바리톤 ) 시류가가차없이갈라놓은것을네마법이다시묶는구나. 네온화한날개가머무는곳에서모든사람이형제가되리라. (A, T, B Solo) Wem der große Wurf gelungen, Eines F
An die Freude 기쁨에게바치는찬가 (Bariton Solo) O Freunde, nicht diese Töne! Sondern laßt uns angenehmere anstimmen und freudenvollere. ( 바리톤독창 ) 벗들이여, 이런노래는그만! 대신즐겁고기쁨에찬노래를불러보자. Freude, (Freude) Freude, (Freude)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 2 목차 편집자의 말 ------------------------------------------------------------------------------------- 3 한국의 * 상1 개괄 한국의 병역거부운동 -------------------------------------------------------------------------
<C7D5C0C7BEC8C0C75FC1A6BDC3BFCD5FC3A4B9ABC0C75FBDC2C0CE5FB9E9B0E6C0CF5FC3D6C1BEBABB2E687770>
합의안의 제시와 채무의 승인* - 大 法 院 2008.7.24. 선고 2008다25299 판결 - 백 경 일** [ 사실관계 및 판결요지 ] I. 사실관계 원고인 진주상호저축은행 1) 은 1997년 8월 19 일 한국주택 주식회사( 이하 한국주택 이라 한다) 와의 사이에 차용금액 5 억 원, 거래기간은 2 개월로 하는 어음거래약정을 체결하였고, 같은 날 한국주택에게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이차적저작물을작성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동일조건변경허락. 귀하가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했을경우에는,
정책학석사학위논문 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 행정학과정책학전공 이윤규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2015년9월도서관웹용
www.nl.go.kr 국립중앙도서관 후회의 문장들 사라져 버릴 마음의 잔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에도 배추농사에서 큰돈을 남은 평생 머릿속에서 맴돌게 될 그 말을 다시 떠올려보 만졌다 하더라도 지난 여름 어느 날 갑자기 들기 시작한 았다. 맺지 못한 채 끝나버린 에이드리언의 문장도 함께. 그 생각만은 변함없을 것 같았다.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 그래서
Boström, Familienerbrecht und Testierfreiheit in Schweden und anderen skandinavischen Ländern, in: Familienerbrecht und Testierfreiheit im europäische
가정의 달 기념 심포지엄 ❷ 부부 공동노력으로 형성된 재산, 상속법에서도 인정해야!! 고령사회에서 노년의 복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배우자 상속분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여 민법상 부부재산제 개정을 주도 해온 상담소에서는 가정 내 양성평등과 혼인재산형성에 기여한 배우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5월 24일 가정의 달 기념 심 포지엄 부부 공동노력으로 형성된
가해하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쌍해서이다 가해하고 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 같아서이다 보복이 두려워서이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화가 나고 나쁜 아이라고 본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생각이나 느낌이 없다 따돌리는 친구들을 경계해야겠다 남 여 중학생 고등학생 남 여 중학생 고등학생 남 여 중학생 고등학생 남 여
Kompetent.Kernig.Kreativ.tiv.
Kompetent.Kernig.Kreativ.tiv. Kompetent. Kernig. Kreativ. www.studio1.de Studio1 Kommunikation GmbH Kommunikation verbindet. Menschen, Märkte und Momente. Kommunikation ist immer und überall. Und: sie
(지도6)_(5단원 156~185)
1 _ 2_ 3_ 4_ 01 158 159 참고 자료 160 161 162 163 02 164 165 참고 자료 166 167 168 169 활 동 지 03 170 171 172 173 활동의 결과이다. 신경 세포와 신경 세포 간에 화학 물질을 방출하여 전기 신호를 전달해 주는 시냅스 활동은 우리 뇌가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변한다. 기분 나쁜 경험을 하면
¿Ü±¹¹ýÁ¦³»Áö09054)
Germany,,,.. (Vom Feld bis auf den Tisch) (Weißbuch zur Lebensmittelsicherheit) ). (EG Verordnung) Nr. /. ) /. ( ), ( ), (Rückverfolgbarkeit, ), ( ). (Europäischen Behärde für Lebensmittelsicherheit).
3 Contents 8p 10p 14p 20p 34p 36p 40p 46P 48p 50p 54p 58p 생명다양성재단 영물이라는 타이틀에 정 없어 보이는 고양이, 날카롭게 느껴지시나요? 얼음이 따뜻함에 녹듯이, 사람에게 경계심 많은 길고양이도 곁을 내어주면 얼음 녹듯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길 위에 사는 생명체라 하여 함부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싫으면 외면해주세요.
178È£pdf
스승님이 스승님이 스승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알라는 위대하다! 위대하다! 알라는 알라는 위대하다! 특집 특집 기사 특집 기사 세계 세계 평화와 행복한 새해 경축 세계 평화와 평화와 행복한 행복한 새해 새해 경축 경축 특별 보도 특별 특별 보도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도가니! 스승님과의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B3EDB4DC28B1E8BCAEC7F6292E687770>
1) 초고를읽고소중한조언을주신여러분들게감사드린다. 소중한조언들에도불구하고이글이포함하는오류는전적으로저자개인의것임을밝혀둔다. 2) 대표적인학자가 Asia's Next Giant: South Korea and Late Industrialization, 1990 을저술한 MIT 의 A. Amsden 교수이다. - 1 - - 2 - 3) 계량방법론은회귀분석 (regression)
가장죽 - 독일어 문법 훑기
Gebrüder Grimm - Der süße Brei 동화로독일어문법공부하기 Es war einmal ein armes frommes Mädchen, das lebte mit seiner Mutter allein, und sie hatten nichts mehr zu essen. Da ging das Kind hinaus in den Wald, und begegnete
The mission minded church - Strategies in building a multicultural ministry – Die missions-bereite Kirche - Strategien zum Aufbau multikultureller Ge
도여베르트의선험적비판 Dooyeweerd s transcendental critique Session One: What is the transcendental critique of theoretical thought? 이론적사고의선험적비판이란무엇인가? Session Two: Transcendental critique as a thought and cultural
11 * * 1.,.. '(Einheit in Freiheit) (BRD ),,. 2.,. * * 12,, '., ' '.,. 3 1). 3. 1) 1 : ' 45 '.,,,,..,, (Mitbestimmungsrebht). '.,,, '.,. 1)., (die friedliche Revolution in der DDR),., :, ( :, 1990) pp.70
<C8AFB0E6B9FDBFACB1B85F3236B1C75F33C8A32E687770>
*32).,.,. 1),. 1),,,,,,,,.,,, 2002, 21. 26 3,..,,,. GMO, LMO.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WTO OECD. LMO(Living Modified Organisms). LMO GMO 1992 (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Rio.,,
#7단원 1(252~269)교
7 01 02 254 7 255 01 256 7 257 5 10 15 258 5 7 10 15 20 25 259 2. 어휘의 양상 수업 도우미 참고 자료 국어의 6대 방언권 국어 어휘의 양상- 시디(CD) 수록 - 감광해, 국어 어휘론 개설, 집문당, 2004년 동북 방언 서북 방언 중부 방언 서남 방언 동남 방언 제주 방언 어휘를 단어들의 집합이라고 할 때,
2014학년도 수시 면접 문항
안 경 광 학 과 세부내용 - 남을 도와 준 경험과 보람에 대해 말해 보세요. - 공부 외에 다른 일을 정성을 다해 꾸준하게 해본 경험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 남과 다른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말해 주세요. - 지금까지 가장 고민스러웠던 또는 어려웠던 일과 이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 자신의 멘토(조언자) 또는 좌우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융합인재교육 ( S T E A M ) 프로그램 2
content 유리창청소부의추락사를막아라 03 04 유리창청소부의추락사를막아라! 09 젖지않고스스로깨끗해지는 17 얼마나작아야하는걸까? 27 마법의유리창만들기 은나노를활용한의류디자인하기 은나노를활용한의류디자인하기 44 43 패션에도새로운바람이분다 48 은은은색일까? 56 우리만의나노의류만들기 66 나노기술과함께더불어사는삶 81 82 나노기술과함께더불어사는삶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수없습니다. 변경금지. 귀하는이저작물을개작, 변형또는가공할수없습니다. 귀하는, 이저작물의재이용이나배포의경우,
CC......-.........hwp
방송연구 http://www.kbc.go.kr/ 텔레비전의 폭력행위는 어떠한 상황적 맥락에서 묘사되는가에 따라 상이한 효과를 낳는다. 본 연구는 텔레비전 만화프로그램의 내용분석을 통해 각 인 물의 반사회적 행위 및 친사회적 행위 유형이 어떻게 나타나고 이를 둘러싼 맥락요인들과 어떤 관련성을 지니는지를 조사하였다. 맥락요인은 반사회적 행위 뿐 아니라 친사회적
문화재이야기part2
100 No.39 101 110 No.42 111 문 ᰍℎ᮹ šᯙŝ $* ᗭ} 화 재 이 야 기 De$** 남기황 ᰍℎ šᯙŝ $* ᗭ} 관인은 정부 기관에서 발행하는, 인증이 필요한 의 가족과 그의 일대기를 편찬토록 하여 그 이듬해 문서 따위에 찍는 도장 이다. 문화재청은 1999년 (1447) 만든 석보상절을 읽고나서 지은 찬불가(讚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