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한국과키르기스스탄문화교류와협력과제 손영훈 ( 한국외국어대학교 ) I. 문제제기 한국과키르기스스탄은 1992년국교를수립한이래민주주의와시장경제라는공통의가치와문화적친밀성을기반으로우호적협력관계를지속적으로발전시켜왔다. 한국은중앙아시아와유럽, 중국을연결하는관문으로서키르기스스탄의잠재력을높이평가하여왔으며, 키르기스스탄은한국의경험과기술이자국의경제개발에유용하다는인식하에한국과의관계를중시하여왔다. 따라서한국과키르기스스탄은지난 2여년동안정상회담을비롯한고위급인사의교류를통해키르기스스탄에대한한국의유무상 ODA 지원을포함한개발협력을확대하고, 고용허가제에입각한키르기스스탄의인력송출에합의하였으며, 한국에대한일방적비자면제프로그램을시행하는등양국간협력을위한토대를구축하여왔다. 특히 1997년문화협정의체결을계기로한국과키르기스스탄간에교육, 학문, 예술및스포츠등의교류가본격적으로추진되어왔으며, 최근에는한국의키르기스스탄에대한교역과투자가증가하고한국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한류중심의대중문화가급속히확대되어양국간문화협력을위한우호적환경이조성되고있다. 그러나한국과키르기스스탄간의문화교류는고려인들의민족정체성확립을위한한국의전통문화소개와한류를통한대중문화의일방적인전달에만매몰되면서양국간문화교류의주체, 대상및그내용이극히제한되어왔다. 한국의박근혜정부는유라시아이니셔티브전략을통해유라시아지역국가들과문화적동질성에바탕을둔상호이해와신뢰구축을추구하면서눈앞의경제적실리를위한포장으로서의문화가아니라사람들의마음을얻는진정한협력체구성의토대로서실질적인문화협력을강조하고있다. 실제로한국과키르기스스탄간의표피적으로활발한문화교류에도불구하고양국국민의역사문화, 국민정서, 일상생활등에대한인식이매우초보적이면서편향적수준에머물러있어상호심층적이해를통하여문화교류와협력에대한본질적접근이요구되고있다. 한국과키르기스스탄이정부차원에서는우호적인관계를유지한다하더라도양국국민들사이에상호이해와친근감이결여된상태에서는정부의외교적노력에만의존한한-키르기스스탄관계증진은한계가있기때문이다. 따라서지난 20여년동안한국과키르기스스탄간의문화교류를점검하고주로한류에의존하여왔던양국의문화교류가 21세기문화의시대에부합하는미래지향적이고호혜적인문화협력을추진하기위한방안을적극적으로모색해야할시점이라할수있다.
66 The 8 th GPAS Central Asia International Conference II. 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상호문화적이해 키르기스스탄은동쪽으로는중국, 서쪽으로는우즈베키스탄, 남쪽으로는타지키스탄그리고북서쪽으로는카자흐스탄과국경을마주하고있는중앙아시아국가로서한반도와유사한영토에유라시아유목민들의역동적이고파란만장한삶과찬란한문화유산이묻어나는역사문화적현장이다. 키르기스스탄은해발평균고도 2,750m에위치한고원산악국가로서천산산맥의고봉들과파미르고원의거대한빙하와만년설이녹은물을건조한중앙아시아지역에생명수로공급하는수자원의보고이다. 따라서키르기스스탄은세계에서해양으로부터가장멀리떨어진내륙의고산산악지역임에도불구하고풍부한수자원으로인해고대로부터유라시아의투르크유목문화에오아시스정주문화가가미된독자적인역사와문화를발전시켜왔다. 키르기스스탄전역에산재해있는고대유물과무궁무진한암각화들은이지역을삶의터전으로삼았던역사적주인공들의생활양식과의식, 문화를단적으로보여주는상징이다. 특히이암각화들에대한연구는중앙아시아에서키르기스스탄이차지하는문화사적위치와의미를재정립하는동시에, 키르기스스탄과중앙아시아그리고한반도와선사및고대문화의상관성을추적하는데기여할수있을것으로기대되고있다. 키르기스스탄은역사적으로동서양문화의형성과교류, 왕래와전파를위한지리적연결고리로서문화적허브역할을담당하였던동서문화의접촉과융합공간으로고대실크로드교역로의종착지였던한반도와교류했다는사실은역사학적실증자료를통해확인되어왔다. 최근한국의디지털기술로복원된우즈베키스탄사마르칸트의아프라시얍궁전벽화에는고구려사신으로추정되는인물들이묘사되어있으며, 그것은고구려의대외관계와고대한반도와중앙아시아지역간의교류를밝힐수있는귀중한자료로평가되고있다. 또한신라의고승혜초가남긴왕오천축국전 (727년) 은그가캬슈미르와간다라등북인도를거쳐페르시아에이르고, 다시북동진하여키르기스스탄의파미르와카슈카르등을거치면서수행한 4년간의대장정끝에만들어진역작이다. 그밖에도고구려유민고선지장군의당나라군대가아랍연합군과별인일대회전 탈라스 전투의무대또한오늘날키르기스스탄지역이었다. 그로부터 1천 2백여년의시간이흐른후인 20세기전반기에는수많은한인들이영문도모른채강제로이주되어통한의세월을보낸곳이기도하다. 키르기스스탄고려인들은인접한카자흐스탄과우즈베키스탄의고려인들에비해상대적으로소수였지만지역사회의구성원으로당당하게자리를잡고있고, 여러방면에서탁월한능력을발휘하며한국인의우수성과민족문화의독창성을키르기스스탄을비롯한중앙아시아지역에확산시키는전령사의역할을담당하고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역사적으로비옥한토지와풍부한수자원을활용하기위해전개된유목민들과농경민들간의지속적인경쟁과교류는유목문화와정주문화의상호교차와공존이라는독특한문화적특성을형성하는토대가되었다. 종교적으로도키르기스스탄에는토착신앙이었던천신신앙 ( 텡그리 ), 무속신앙등에실크로드를통해유입된불교, 조로아스터교, 네스토리우스교, 마니교등이결합되었고, 궁극적으로이슬람이종교와문화로융합되면서중앙아시아만의중층적이고복합적인정신문화가형성되었다. 따라서키르기스스탄의전통문화는다양한집단을민족언어적으로동화시킨 투르크성 (Turkness), 정주문화가접목된 유목주의 (Nomadism), 타종교를아우르는 이슬람 (Islam) 이라는특성이그토대를형성하고있다할것이며, 현대키르기스스탄을이해하는데있어서도결코놓칠수없는문화적키워드이다. 더불어키르기스스탄이근현대를거치면서러시아와소비에트의지배를통해거의 100여년동안러시아언어와문화에전면적으로노출되었다는역사적사실도현대키르기스스탄의복합적문화현상을이해하
한국과키르기스스탄문화교류와협력과제 67 는데간과하지말아야할중요한요소이다. 따라서키르기스스탄을비롯한중앙아시아를동서를잇는지리적요충지일뿐만아니라유라시아대륙에서발원한인류문명과종교의만남과융합공간으로서이해하고접근하는자세가요구된다고하겠다. 소연방해체이후신생독립국으로서키르기스스탄은지난 20여년동안소비에트의사회문화적유산을극복하고키르기스정체성확립과민족문화의부활및키르기스어의확산을통해키르기스민족중심의국가건설을강력히추진해왔다. 탈소비에트국가로서키르기스스탄은독립이후국가의키르기스기원과민족적의미를함축하고있는국기, 국장등새로운국가상징을도입하였으며, 전통명절과독립기념일등을국경일로제정하고, 키르기스민족의역사적인물과기념비의의미를재정립하는행사를대대적으로개최하는동시에지명의키르기스어개칭등을통해키르기스인들의국가적민족적정체성을강화하여왔다. 특히키르기스스탄정부는키르기스민족이가장추앙하는전설적인영웅의이야기로서현존하는서사시중가장방대한장편으로알려진 마나스 (Manas) 서사시를키르기스민족정체성형성의구심점이자키르기스스탄을대표하는무형문화유산으로강조하고있다. 그럼에도 80여민족이공존하고있는다민족다문화국가로서키르기스스탄은국가적통합을위해키르기스인의전통적투르크-이슬람적문화가치와소비에트통치의유산으로서소수민족들의슬라브-유럽적문화양태를결합한통합적융합문화모델을지향하면서다양한소수민족의문화보존과활동을보장하고있다. 키르기스스탄은실크로드국가답게오랫동안종교, 언어및문화를공유하면서종족적으로배제하고차별하기보다는상호수용하면서살아온중앙아시아지역의특성을반영하고있는것이다. 독립이후키르기스스탄정부주도의다양한문화행사를통해서도알수있듯이키르기스민족문화의우위를바탕으로한소수민족들의조화로운문화적공존과융합이키르기스스탄의민족과문화정책의핵심과제인것이다. 따라서장기적으로한국과키르기스스탄문화협력의성공을위해서는다민족다문화국가가가지는특수성을이해하는맞춤형아이템개발과접근이필수적이라할것이다. 한국에게키르키스스탄은역사적으로실크로드라는문명의젖줄을공유하며한국문화의발전에다양한자양분을공급하였던동반자로서의중요한역사-문화적의미를지닌다. 즉한국에게키르기스스탄은같은알타이문화벨트로언어-문화적뿌리를공유하는가장가까운이웃으로정서적동질감과유대를바탕으로우호적인문화인프라가구축되어있는국가로간주된다. 바로이것이한국에대한최고의브랜드경쟁력으로키르기스스탄에서한류열풍과한국상품에대한호감은단순한신화라기보다는단단한토대를지닌실체이라할수있다. 반면에키르기스스탄은한국을자신의고유한전통문화와민족정체성을보존하면서도첨단의기술과과학을접목하여단기간에급속한경제발전에성공한국가로서경제발전의모델로인식하고있다. 특히키르기스스탄국민들은한국산 TV, 냉장고, 에어컨등각종가전제품과휴대폰, 자동차등의구입을통해서이미그들의생활깊숙이들어와있는한국과의불가분의관계속에서한국을호흡하고있다. 또한키르기스스탄에서인기리에방영중인한국드라마와영화등을통해정서를공유하고있으며, 최근에는 K-pop의확산을통해양국청년들의문화적소통이급속히확대되고있다. III. 한국과키르기스스탄문화교류와한류 1991 년개설된카자흐스탄알마티교육원의관할지역이키르기스스탄으로확대되면서본격
68 The 8 th GPAS Central Asia International Conference 적으로시작된한국과키르기스스탄간의문화교류는주로당시고려인들을대상으로하는한글교육과전통문화소개로시작되었다. 사실상 2000년대중반까지중앙아시아지역에서에너지자원협력에집중하던한국의키르기스스탄에대한관심부족과키르기스스탄에서두차례에걸친혁명에따른사회적혼란에따른양국간의상호이해와소통부족으로양국의문화교류는극히간헐적으로전개되어왔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일찍이 1992년비슈케크인문대학을시발점으로키르기스국립대와오슈국립대등주요대학에서한국어 ( 학 ) 전공학과가개설되어한국어와지역전문가를양성하기시작하였고, 2001년개설한한국교육원에서무료로한국어강의와한국문화체험프로그램이제공되면서키르기스스탄에서한국문화에대한관심과수요가꾸준히확대되어왔다. 특히 2000년대후반한국기업의진출과투자가점진적으로증대되면서 Korean Dream 열기가지속되고한국으로키르기스인력송출이본격화되자키르기스인들의한국어와문화에대한관심이폭발적으로증대되었다. 2014년비슈케크한국교육원한국어교육현황에따르면인구 5백만명에불과한키르기스스탄의 12개대학에서한국어 ( 학 ) 과내지는한국어과정이개설되어약 500여명이상이수학하고있고, 28개초 중등학교와한글학교에서는약 1,500여명의학생들이한국어를학습하고있는것으로파악되고있다. 전체적으로키르기스스탄에는대중적인한국어수요를충족시키기위해한국교육원과세종학당을중심으로 2,000명이상이한국어와문화를학습하고있는것으로알려지고있으며, 한국어학습열기는한국의정치, 경제, 사회, 역사등에대한관심으로확대되고있다. 한편한국과키르기스스탄간의경제및문화교류가활성화되고한국에서의키르기스언어와문화에대한관심이증대되면서한국외대중앙아시아학과는주한키르기스스대사관과키르기스- 터키마나스국립대학교의지원으로 2012년키르기스어강좌를개설하였다. 이는미래의한국- 키르기스스탄관계개선과발전을위한초석으로서키르기스스탄의국가어인키르기스어에관심을가지기시작했다는점에서중요한의미를지닌다고하겠다. 특히 2014년한국외대중앙아시아학과를졸업한학생 2명이키르기스-터키마나스국립대학교의초청으로석사과정에서투르크학과알타이학을전공하고있으며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관계증진에따라양국의전문가양성을위한인적자원의교류는지속적으로확대될것으로보인다. 한국은정부주도의대규모문화교류프로젝트와문화행사들을적극적으로추진하면서상호문화적이해를위한토대를구축하는동시에키르기스스탄에서한류확산의동력을확보하는데주력하여왔다. 한국의대규모한국문화공연단과태권도시범단등이키르기스스탄을방문하여한국의전통문화를소개하였으며, 키르기스스탄의문화, 예술및언론인사들의초청사업이활발히전개되어왔다. 특히한국과키르기스스탄은 2012년수교 20주년을기념하여개최한키르기스스탄에서의 한국주간 과한국에서의 키르기스콘서트및영화제 등다채로운문화행사는양국국민들의문화적이해와공감대를확대하는계기가되었다. 2000년대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문화교류에서빼놓을수없는현상은키르기스스탄에서한국의드라마가인기리에방영되면서키르기스스탄국민들의한국문화에대한관심을증폭시켰던이른바한류라할것이다. 사실키르기스스탄에불고있는한류는한국과의경제교류가활발해지고한국에대한관심이고조되면서한국드라마 DVD가대중들에게조금씩전파되다가 대장금, 비밀의화원, 아이리스 등의한국드라마가공중파방송으로소개되면서급속히확산된것으로보이며, 한국 TV 드라마주인공을소재로 구준표와결혼하는방법 이라는영화를제작될만큼열광적인반응을불러일으켰다. 키르기스스탄에서의한류열기는한국드라마의인기를기반으로 K-pop, 음식, 패션, 라이프스타일등한국문화의전반으로급격히확대되고있는추세이다. 이에따라 2013년부터한국대사관과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키르기스스탄
한국과키르기스스탄문화교류와협력과제 69 지회주최로 K-pop 페스티벌이매년수백명에이르는현지인들의대대적인참여로매년성대하게개최되어왔고 한국문화의달 행사를통해퀴즈대회, 영화제, 전통음악공연등다채로운행사들이비상한관심속에진행되면서한류열풍을이어가고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한국드라마와 K-pop에대한관심으로촉발된한류는자연스레한국에대한국가이미지개선과한국상품의시장점유율증대로이어지고있으며양국간정치및경제협력증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다. 키르키스스탄에서한국드라마와 K-pop의확산에기반한한류는키르기스인과한국인들의알타이문화에뿌리를둔가치체계와정서적동질성에서비롯되었다고볼수있다. 한국인과키르기스인은어른을공경하며가족및친족중심적관계를소중하게생각하는동양적문화를공유하고있기때문이다. 키르기스인들의고유한전통적가치가소비에트시기에내면깊이잠재되었다가독립이후한국드라마와영화를통해스스로를재발견하면서친밀한문화적공감대가표출되고있는것으로보인다. 한편키르기스스탄에서의한류는 1937년강제이주되어차별과역경을극복하고정착에성공하며대표적인소수민족으로부상한고려인디아스포라의존재와무관하지않다. 즉역사적으로키르기스스탄한류의선구자는근면과성실함으로농업혁명을선도하며한국문화에대해긍정적이미지를선결적으로구축하는데공헌한고려인들이었다고할수있다. 1937년이주직후부터키르기스스탄고려인들은선진적농업기술과특히음식을비롯한전통적문화양식을전파하며러시아및키르기스문화와의융합에헌신하였다. 특히고려인들은신문, 극장, 방송등문화예술및교육, 언론활동을통해소비에트시기에도키르기스스탄에서한민족문화의보전과전파에핵심적인역할을담당하여왔다. 독립이후에도고려인들은 역사적모국 의발전에대한자긍심으로언어와문화에대한지적-정서적욕구를일시에분출시키면서키르기스스탄에서한국문화의이해와확산의중개자적역할을수행하였다. 실제로키르기스스탄에서고려인들이전파하였던한민족문화의씨앗이독립이후한국드라마, 영화, K-팝등을통해한류라는열매로성장할수있었던것이다. IV. 한국과키르기스스탄문화협력과제 국가의문화적역량이곧경쟁력이라는 21세기문화의세기에서한국과키르기스스탄은현재상호이해와협력강화를위한근본적수단으로서문화교류와협력에대한인식을새롭게하고있다. 상호문화에대한이해와관심이정치및경제교류의활성화를위한촉매제로작용할때한국과키르기스스탄양국은상호호혜적인최상의성과를양산할수있기때문이다. 따라서한국과키르기스스탄양국의지속적이고활발한문화교류와협력을위한몇가지제언을제시하는것으로결론을대신하도록하겠다. 1) 역사 - 문화적접근을통한학문적교류활성화 역사적으로한국과키르기스스스탄은알타이문명이라는공통의언어문화적토대를공유하고있다. 또한한국은키르기스스탄을경유하는실크로드를통해유라시아대륙의다양한사상, 종교, 기술등의선진문화를흡수전달하며실크로드문화발전에함께기여해왔다. 따라서한국과키르기스스탄양국은과거찬연했던알타이-실크로드문명의역사적기능을되살리는작업을통해양국의문화적연결고리를되찾고새로운협력의시대를열어야한다. 이를위해
70 The 8 th GPAS Central Asia International Conference 한국-키르기스스탄학자들이공동으로참여하는역사연구, 고고학발굴작업이나실크로드문화탐사등중장기적인학술연구프로젝트와정기적학술교류의추진이필요하다. 더불어양국에학술연구기반조성을위하여키르기스스탄의역사, 고고학, 인류학관련우수도서의한글판출간과한국전통문화에대한우수도서의키르기스어내지는러시아어번역도반드시필요한사업이라할수있다. 2) 인적교류의다각화및청소년교류의확대 양국문화에대한보다깊은이해를목표로한국-키르기스스탄학자뿐만아니라문화계, 예술계및종교계등다양한문화분야에종사하는인사들의인적교류가좀더활발히전개되어야한다. 국가간문화교류에서마음과마음이통하는상호간이해와유대감의형성은오직만남을통해서형성되기때문이다. 특히차세대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문화교류를담당할청소년들의상호인적교류가우선적으로확대되어야한다. 타문화를편견없이적극적으로받아들이는계층이청소년이며다방면의교류가점차확대될국제무대에서활동할이들이바로청소년들이다. 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청소년들의만남은서로를왜곡되지않은객관적인모습으로바라보고나아가앞으로자신들이직면하게될양국의문화적현안들에대한발전적해답을모색하는계기가될것이다. 3) 한국과키르기스스탄문화협력을위한차세대전문가육성 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대학에서키르기스어와한국어및상호문화에대한교육을강화하여문화교류에기여할전문인력을적극적으로양성하여활용할필요가있다. 한국과키르기스스탄간의문화교류의출발점은서로의언어와문화에대한존중과이해에서시작되어야하고, 관련대학과의교류협력확대와학생교류가대폭확대되어야할것이다. 또한한국이키르기스스탄에서의한국어및한국학교육을위한지원을아끼지않고있는만큼키르기스스탄도키르기스어를학습하려는한국학생들에대한보다많은관심이요구되고있는시점이다. 또한한국에서유학한고려인과키르기스인들이국제사회에서고급인력으로활동하고한국과키르기스스탄관계증진의가교가되도록유도하려면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선발에서노동시장의수요와양국의발전전략을고려하여법학, 경영학, IT 관련공학, 농학, 건축학, 의학등의분야지원자에게가산점을부여하거나해당분야전공희망자를우선적으로선발하는방식을도입할필요가있다. 4) 쌍방향문화교류와문화행사의다양화 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문화교류는현재까지한국의일방적인문화전파를지양하고, 4,500명에이르는한국거주키르기스인들을통해한국에키르기스스탄문화도적극적으로소개하는쌍방향문화교류로발전해나가야한다. 한국과키르기스탄간의쌍방향문화교류를통해상호문화적소통의장을마련하여상대문화에대한심층적이해와친밀감을고양할수있다. 특히한국과키르기스스탄간의문화교류는한국가가일방적으로주관하는것보다양국문화관련단체나인사가총동원되고다양한문화행사가아우러지는축제로승화시킬필요가있다. 또한전통문화공연과같은지금까지의단순한문화행사에서탈피하여문화재전시, 대중가수의콘서
한국과키르기스스탄문화교류와협력과제 71 트, 신세대음악공연, 스포츠경기, 도서전시, 애니메이션및음식등복합적이고다양한문화프로그램이서로연계되어추진되면서문화저변을확대해야한다. 아울러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문화교류행사가수도이외에문화적으로소외되어있는지방도시들까지순회하며양국문화를적극적으로홍보해야할것이다. 5) 한국과키르기스스탄간의문화적매개자로서고려인에대한지원 지난 20년동안한국은키르기스스탄고려인들의한민족공동체로서의문화적동질성회복과한민족네트워크구축을위해민족문화와언어의계승발전을중심으로하는문화교류를적극적으로지원해왔다. 이를바탕으로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관계발전에기여할수있는소중한민족적자산으로서고려인들과의긴밀한문화교류가더욱활성화되어야한다. 따라서현재까지한국알리기라는일방적인홍보와형식적인교류에서벗어나젊고유능한고려인문화예술가들의양성, 고려인문화예술단체들의활동지원, 문화예술프로그램의공동제작, 통합적문화예술교류시스템의구축등을통해고려인사회의문화적자생력확보를위한지원책이마련되어야할것이다. 더불어키르기스스탄의소수민족으로서고려인들의폐쇄적인교류방식을개방적으로전환시켜한국과키르기스스탄간의문화협력의매개자로서변화시키는고려인문화지원정책도마련되어야한다. 상당수한국체류경험이있는고려인들은키르기스스탄현지사정을잘알고있을뿐만아니라한국생활을통해한국문화를밀접히경험했기때문에한국과키르기스스탄사이에서양측의입장을이해하고상호교류를선도하기에유리한입장에있기때문이다. 또한한류가확산되고있는키르기스스탄에서한국의대중문화자체가문화적협력사업이될수있다는점에서고려인출신한류스타를발굴하는것도한국과키르기스스탄관계증진의매개자를양성하는방법이될수있을것이다. 6) 문화콘텐츠의다양화와민간차원의문화협력의증진 키르기스스탄은기존의한류에대한긍정적인평가가존재하는검증된지역으로한국의대중문화뿐만아니라전통문화를알리고산업화시킬수있는실험지역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한류가현재까지주로 TV 드라마를통해한국인의의식주를포함한문화전반을일방적으로전달하는것이었다면이제는한국의다양한스토리를개발하고키르기스문화와융합될수있도록더욱창의적인콘텐츠로접근해야할것이다. 또한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문화교류창구가정부주도에서민간차원의다양한교류네트워크구축으로전환되어야할필요가있다. 특히정부중심의접촉이갖는경직성에서벗어나역동적이고자발적이며진정성이있는민간의참여는문화교류의가시적인효과를극대화할수있을것이다. 따라서한국과키르기스스탄의문화교류는정부나산하기관중심에서벗어나민간에과감하게개방하여지원해주는 21세기형문화교류전략이절실하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