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에게배우는 독서습관 - IT 융복합시대, 선인들에게독서의길을묻다 ㆍ IT융복합시대에선인들의독서습관고찰의필요성ㆍ퇴계이황의독서의의미와독서법ㆍ다산정약용의독서의의미와독서법ㆍ퇴계이황과다산정약용의독서론비교ㆍ선인들의독서습관이이시대의독서실태에주는시사점 2011. 08. 02. 제 1 호 1
IT 융복합시대에선인들의독서습관고찰의필요성 IT융복합시대에살고있는우리는기술의편리함속에원하는정보와지식을언제어디서나구할수있다. 그러나이러한기술의신기함과재미에우리를끊임없이사고하고성찰하게하는독서가사람들의관심에서멀어지게되었다. 바쁜시대를살면서생각할틈이없는현대인들이그나마여가시간에사색을경험할수있는독서의기회마저가지기어렵게되어버린것이다. 가볍게즐길수있는매체를접하는동안능동적이고심오한사유를하기는어렵다. 한인간의사상, 인격과의만남, 더나아가당대의시대정신까지도읽을수있는것이독서이다. 1 이처럼독서를하면서깊이성찰하며삶의본질을깨우치며자신만의사유체계를세우게된다. 오늘날처럼쉽고가볍게생각하며살아가는현실에서독서의이러한이점은더중대한의미를가진다. 생각하지않는사람들, 그리고사유하지못하는사람들로이루어진사회는과연이대로괜찮은가? 기술은우리에게자유를주는듯하지만우리는기술로부터자유롭지못하는아이러니에빠지게되었다. 그렇다면우리는기술에이끌리지않고기술로부터자유로울수는없을까? 기술이없었던시대를살았던선인들로부터이와관련한지혜를구해보는것은어떨까? 예로부터우리나라사람들은문화와예술을사랑하여옛성현들의책을읽는것을미덕으로여겨왔다. 신라시대에는관리를등용할때그사람의독서범위와수준을헤아려인재를등용하는독서삼품과 ( 讀書三品科 ) 를설치하여독서를권장하고, 고구려시대에는태학 ( 太學 ) 이라는고등교육기관을두어책을강독하게하였다. 세계최초의금속활자를만들고고려시대에는우수한종이를만드는등인쇄술이발달하여많은책을간행하기도하였다. 우리나라에성리학이들어오고이들성리학이념으로무장한신흥사대부계층이역사담당계층으로성장해간고려말과조선초부터독서문화가본격적으로발전하기시작하였다. 2 1 김수경 (2002), 조선시대독서론특성에관한고찰, 한국비블리아제 13 권제 2 호, p.243-244 2
이후조선후기에이르러학문의르네상스를맞이하였으며이는오늘날까지그명맥을유지해나가고있다. 이러한전통이무색하게도독서가다른흥미거리들에밀려나고있는현실상황에서선인들이가졌던독서에대한여러가지견해와독서습관을살펴보면현대독서실태에시사점을안겨줄것이다. 김영 (1993) 은조선시대의학풍에따라세시기로구분하여독서관을구분하였다. 즉, 조선전기관료사장파의 입신양명형 의독서관이나조선중기사림도학파들의 도학주의형독서관 과조선후기실학파의 문제해결형의독서관 으로 규정하였다. 3 특히본보고서에서는학문적성과가크게드러났던때인조선중기사림도 학파와조선후기실학자들의독서에주목하여두학문의대표적인학자인퇴계이황 ( 退溪李滉 ) 과다산정약용 ( 茶山丁若鏞 ) 의독서론과독서법에대해조사하였다. 선인들의독서론을지금의현실에비추어봄으로써독서의가치와바람직한독서방법론에대해성찰해보고자한다. 퇴계이황의독서의의미와독서법 1 퇴계이황의독서의의미 사림도학파들은우리나라의대표적성리학자들을지칭한다. 그중에서도퇴계는조선시 대유학사상독서의필요성을가장많이역설한성리학자이다. 4 퇴계는주자학을통해서당 시조선사회에필요한도리를추출하고, 그것을재구성하여조선의학문발전과사회안정에 적용하려는도학적인입장을취하였기때문에과거 ( 科擧 ) 에합격하려고독서하는풍토를 못마땅하게생각하였다. 5 또한추구해야하는것은 인격완성을위한독서행위 라고하였 다. 인격완성을위한독서행위 는많은시간과노력을요한다. 경전에담긴이치를탐색해 2 김수경 (2002), 전게서, p.243-244 3 김수경 (2002), 전게서, p.243-244 4 신태수 (2009), 退溪讀書法의樣相과志向價値,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제 46 집 2009.8, p 150 5 신태수 (2009), 전게서, p 151-153 3
야하므로, 시간과노력을많이요할수밖에없다. 6 퇴계는자기수양을위해많은책을읽 었는데그가운데서도성리학에는특별히마음을썼다. 그는책에성현의거룩한말씀이담 겨있기에매우소중히대했고, 엄숙한자세로그뜻을이해해야한다고하였다. 7 2 퇴계이황의독서법 인격완성을이루는독서를하기위해서는 정독, 숙독 을하라고조언한다. 여러책을동시에보기보다는하나의책을깊이파고들어그의미를이해하기위해최선의노력을기울였다. 제자인김성일에게는완전히책의내용이이해가갈때까지읽어뜻을 음미하여야잊지않고마음에간직할수있다고하였다. 8 더나 아가글자하나하나의뜻을찾고사소한부분까지도세밀하게살 펴보는독서법을중시했다. 이는자신이이해한의미에대해깊은사유와성찰로온전히자 신의것으로만들었을때독서가가치있다는것이다. 퇴계는독서하는데서두르지말라고하는데서두르는데서병통이생긴다고보고있으며 독서의분량을적게설정하라고조언한다. 경전은전체 ( 全體 ) 대용 ( 大用 ) 을갖추고있으므로, 독서의분량을많이설정하면전체대용을파악할수없다고한다. 전체대용 완전히책의내용이이해가갈 때까지읽어뜻을음미하여야잊 지않고마음에간직할수있다 은지 ( 知 ) 와행 ( 行 ) 을전제로하기에, 퇴계가전체대용을강조한이유가아는것과행하는것이같이나아가야한다고보기때문이다. 결국서두르지말고분량을적게설정한다음대의를면밀히파악하고그대의를실천하라는것이다. 9 퇴계는단정히앉아서우렁차게읽으라고한다. 단정히앉는것은정신과마음을하나로 6 신태수 (2009), 전게서, p 154 7 김수경 (2002), 전게서, p. 246 8 이상주 (2011), 조선명문가독서교육법, 다음생각, p. 167 9 신태수 (2009), 전게서, 162-163 4
모아그뜻을제대로받아들이고자한것이다. 그리고우렁차게읽는것은정신을산란하게하는것이아니라그것이오히려글에집중하게하도록하는장치로볼수있다. 더불어생동감있게글을읽으면서감정이순화되는효과까지누릴수있는것이다. 퇴계는자득을위해정신을집중하고깊이생각하며연구하되, 의문스러운점이생기면오랫동안궁구하여, 마침내통하는경지에이르렀다고한다. 퇴계는기왕의주해가있더라도의심이가는부분이부분이있으면끊임없이의문을품어서반드시다른주해를덧붙일것을촉구했다. 이렇게해서경전해석의오류를바로잡으면새롭게숨겨진깊은뜻을드러낼수있다고생각했다. 기존의경전해석에대해회의하고, 이로부터자득을추구할때적용되는독서법을 묘계질서 ( 妙契疾書 ) 라고한다. 이것은독서하는과정에서의심이생길때마다그내용을기록해두고상고 ( 詳考 ) 하는독서법이었다. 잊지않기위해서빨리써두는독서법은경전학습과정에서스스로깨달음을얻기위해서꼭필요한작업이었다. 10 퇴계는글을읽을때에분석하며읽을것을권한다. 이는책에있는내용을그대로받아들이는것을넘어서서고등정신능력을발휘하여수준높은사유를했다는것을알수있다. 한가지이론에만힘쓰는것을경계한점에서는여럿을혼융한독서법을강조했다는사실도알수있다. 이는독서를할때는깊이생각하고뜻을구하여설득을추구하는것으로기왕의주해에얽매이지않으면서도다른사람의견해를폭넓게받아들여자신의견해를완성 11 하는방식을의미한다. 이상의퇴계이황이가지고있던독서의의미와독서방법론을정리하면과거준비만을위한독서를못마땅하게생각하고, 인격수양을할수있도록하는독서가바람직한독서라고보고있다. 인격수양을위한독서방법으로는서두르지말고한글자씩꼼꼼히그의미를파악하며보는정독, 숙독을중시하였다. 또한독서할때의심가는부분은내용을기록하고분석하여읽으며여럿을혼융하여자신의견해를완성해가는독서가되어야한다고 10 원재린 (2009), 退溪李滉과星湖李瀷의敎學論비교검토 - 退溪學風이朝鮮後期實學형성에미친영향, 정 신문화연구 2008 봄호제 32 권제 1 호 ( 통권 114 호 ), p.86 11 원재린 (2009), 전게서, p. 91 5
하였다. 다산정약용의독서의의미와독서법 1 다산정약용의독서의의미 12 다산의깊은사상과방대한양의저술은독서와관계가깊다. 그는어려서부터독서광이 었다. 그는천재였지만독서만큼은노력을강조하였다. 13 조선후기 문제해결형독서관 을 가진실학자중실학을집대성한다산정약용의독서론을살펴보자. 입신출세를위한수단으로서의독서는진정한의미의독서가아니며재능있는인재를버리고현실문제를해결하는데힘을주지못하는과거학을버려야한다는것이다산의생각이다. 진정한의미의독서는단순히글을읽는것이아니고글속에들어있는오묘한진리를터득하고깨닫는것이며나아가현실문제를해결하는데도움이될수있어야한다고했다. 다산은독서를통하여우리는당대사회의사상과관습, 사회적쟁점등을습득함으로써사회구성원으로서참여할수있게되며글을읽는까닭을올바른길을찾고자함에있다고말한다. 올바른길 이란인간이지녀야하는기본도리와인간으로서지녀야하는품성, 자세, 의무가포함되어있다. 즉, 독서의목적을현학적인지식습득이나입신출세하는데두고있는것이아니라삶의문제와역사현실의문제를해결하는데두고있음을알수있다. 더불어다산은책을읽는이유로즐거움 을얻기위함도들었다. 다산은책을읽는 행위의즐거움을작자와독자의만남에서 찾고있다. 독서의즐거움이란두영혼의 독서의목적은삶의문제와역사 현실의문제를해결하는데있다 12 권응숙 (2004), 다산정약용의독서론연구, 한양대학교교육대학원, p. 8-28 13 이상주 (2011), 조선명문가독서교육법, 다음생각, p. 41-43 6
해후다. 그만남을즐기는것. 이것이야말로책을읽는이유이며책을읽는효과를더욱높 여준다. 2 다산정약용의독서법 다산은훌륭한독서를위해서는책을읽기전에먼저자기의문제의식내지주견을확실히정해야한다고했다. 또한책을마구잡이로살펴보는것은아무리많이읽어도바람직한독서방법이아니며, 제대로된독서를하기위해서는모르는글자하나도다른여러자료를파악하여세밀하게그의미를습득해야만하는것이다. 그렇게해야만책의본질을꿰뚫어볼수있게된다는말이다. 이러한점으로미루어보아다산은책을많이보는것이아니라하나를보더라도깊이그의미를파고들어사유하는정독의방법을택했던것이다. 다산은독서의이유가자신과현실의문제를해결하는데있다고했다. 실천적관심, 문제의식을가지고있는사람에게는현실을타개할논리를찾기위해서라도정독의방법이유효할것이다. 문제해결형의실천적독서를위해서는집중적인노력과충분한시간이필요하며, 과정 ( 課程 ) 을정해놓고하는것이좋다고하였다. 바른선비는어린이같이뜻을오롯이하고, 처녀가몸을지키듯확고한자세를가지고, 일정한해를마칠때까지문을닫아걸고옛경전과역사책, 그리고농, 공, 상의이치등을공부하여현실타계를위한이론을마련해야하는동시에, 실제의체험을통해서선진문물을수용해당시의정체된사회를발전시킬방안을마련해야한다고믿었다. 이러한집중적인공부를효과적으로하기위해서는체계적인과정이 필요하다고했다. 14 그러면서도다산은독서가단지읽기만으로그쳐서는안되고그것을 바탕으로연구하고궁리할줄알아야한다고보았다. 14 김영 (2003), 실학파의독서관, 독서연구제 10 호, p. 9 7
다산이읽으라고권한책들은대체로두계열로분류할수있는데, 한계열은자기몸을갈고다듬는데필요한책들이고다른한계열은세상을바로잡고백성을편안하게하는데필요한책들이다. 먼저자기를갈고다듬는수기 ( 修己 ) 를위해서는먼저수기지학 ( 修己之學 ) 의요체인유가경전을연마해서밑바탕을튼튼히해둬야한다고생각했다. 이로써얻은자신에대한깊은성찰과반성을통한수행은사회활동의필수적인전제요소이며올바른사회참여를위한준비작업이라는것을자각한것으로보인다. 그다음에세상을바로잡고백성을편안히하는데필요한책들은우리민족이딛고서있는현실을이해하기위한역사책과우리나라의옛문헌과문집과같이경세치용 ( 經世致用 ) 에도움이되는책을추천하고있다. 15 특히여기서주목해야하는부분은조선시대양반사대부라고하면으레중국책을중심으로논하는데비해다산은우리나라의역사책과문헌을중요시했다는사실이다. 16 이상다산정약용의독서론을정리하면우선독서의의미에대하여입신출세를위한수단으로써가아니라삶의문제와역사현실의문제를해결하는데목적을둘때진정한의미의독서가완성된다고하였으며동시에독서를통하여독자와작자의만남에서얻는즐거움도인정하였다. 독서방법으로는정독을택하여모르는글자하나도다른여러자료를파악해세밀하게그뜻을습득할때본질을꿰뚫어볼수있다고하였다. 또실천적인독서를위해집중적인노력과충분한시간이필요하며체계적인과정으로진행되어야한다고보고있다. 그가권하는책의계열은수기 ( 修己 ) 를위한책과경세치용 ( 經世致用 ) 에도움이되는것들이었다. 퇴계이황과다산정약용의독서론비교 앞서살펴본김영 (1993) 의조선시대의학풍으로구분한독서관에따라퇴계이황은, 조 선중기사림도학파들의 도학주의형독서관 에속하고다산정약용은조선후기실학파의 15 김수경 (2002), 전게서, p. 256 16 김영 (2003), 전게서, p. 12-14 8
문제해결형의독서관 에속한다. 두학풍의성격이다르기에각학풍을대표하는학자들의독서관에대한양상역시상이할것으로예상할수있다. 그러나두인물의독서관을살펴본결과각각의학문에서큰성취를이루어낸대표학자들의독서관은차이점보다는공통점으로귀결되는요소가더욱많다는점을알수있었다. 두학자의차이점이라면퇴계는성리학자로서의관점에서도서선정에있어서유학과밀접한도서위주이고, 다산은실학자로서현실에적용가능한여러종류의도서를두루추구하고있다는점이가장극명하다. 같은맥락으로독서에접근하는데서도퇴계는구도적이고학문적인입장에가깝다면다산은그보다현실적인양상을볼수있다. 그러나이를살펴볼때도이황역시독서가현실을도외시하는차원에만머무르는것이아니라독서를통해앎과행함이함께이루어져야한다는점에대해고민한학자였다는사실을잊지말아야한다. 반면공통점으로는먼저독서의의미에서퇴계와다산모두독서의중요성을인식하고있다. 또한과거에합격하기만을위한입신출세지향적인독서를지양한다. 그러면서그들은인격완성을위한독서를진정한독서로보고있다. 인격완성을위한독서는 정독 의방법론으로이루어낼수있다는견지에서도같은목소리를낸다. 정독의방법으로퇴계이황은적은분량 을설정하여대의를면밀히파악하고실천 하는데까지나가야한다고한다. 또한글 그들은인격완성을위한독서를 진정한독서로보고있다. 자하나하나의뜻을찾고아주작은부분까지도세밀하게살펴보며의문이드는사항을기록하고분석하는독서법을중시한다. 다산정약용또한마찬가지로정독에대해언급하면서모르는글자하나도여러자료를파악하여세밀한의미까지파고드는방식을택하면서글을읽는데집중적인노력과충분한시간이필요하다는점을피력한다. 두학자는결국독서가그저글을읽고그치는것이아니라, 도서의내용을체화시켜온전히자신의것으로만들어가는방식으로서의깊은사유가되어야한다는사실을이야기한것이다. 9
선인들의독서습관이이시대의독서실태에주는시사점 물론두선인의독서론을오랜시간이지난지금의현실에그대로반영할수는없을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시대를초월하여반영할수있는독서의본질과가치가존재하기에선인들의독서론을현재에투영하였을때얻을수있는몇가지시사점이있다. 선인들이가지고있던앎에대한열정과독서에대한진지한정신이바로그것이다. 퇴계이황과다산정약용은책에담긴이치를탐색하기위해많은시간과노력을기울였다. 그들은평생에걸쳐많은책을읽으면서도책한권한권을읽을때마다책을완전히이해하고체득하기위해심혈을기울였던것이다. 이들의앎에대한열정은정보의홍수속에서출처를모르는가벼운지식에휩쓸려진정한앎을얻지못하는현실에일침을가한다. 퇴계이황과다산정약용의독서론을살펴보면서우리선인들은독서를통하여인격완성을이루려했다는것을알수있었다. 개인의인격완성은비단개인의문제에만그치는것이아니라사회적으로바람직한세상을만들기위해기본을닦는다는의미인것이다. 흔히들이시대에 존경할만한어른 이없다고한다. 능력만을중시하고인격은소홀히한채, 개인의입신출세를위해애쓰는무한경쟁하는사회가되어버린것이다. 이러한시대의문제점을느낀사람들은인격은어린시절형성되는것이라하여 인성교육 을시행하고있다. 또한빠른변화에대처하기위해평생학습을강조하고있는현실에서퇴계이황도, 다산정약용도평생동안독서하며자신을연마해왔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 자신을성찰하고단련하는수단으로써독서는수백년이지난현대에도유효한것이다. IT 융복합시대에정보와지식을쉽고빠르게얻을수있게되었다. 이에따라여러자료들 을해석하고중요한자료를취하여사용하는능력이중요해졌는데이러한능력은문자를습 10
득하고처리하는능력에기반하기에독서를통해양성할수있다. 즉, 독서능력은 IT융복합시대에도핵심경쟁력이되는것이다. 그러나기술의발전으로탄생한매체들은능동적으로사유를펼치고고민해야하는힘든과정을동반한독서와는다르게감각적이고수동적인입장에서쉽게받아들이면되는이점때문에사람들은점차독서이외의것들에흥미와관심을가지게되었다. 물론다른매체의즐거움을추구하는것이잘못된행태는아니다. 단지즐거움을좇아생각하는힘을점차잃게되는현실이우려되는것이다. 쉽고가벼운것들에밀려삶의본질을깨닫지못하고사는경우가많아지기때문이다. 우리선인들의독서에대한진지한자세와독서습관은속도를좇아표류하는현대인들을깊이의세계로인도함으로써자신을바로세울수있는힘을되찾는데시사점을준다. 이들의정신을따라갈때인격이바로선존경할만한어른들이다시도처에생겨남은물론이고사회의깊이와수준도날로진보할것이다. 기술에기반한속도의시대에우리가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에대한답을구하기위해기술보다는지혜로, 속도보다는깊이로충만했던우리의옛선인들의독서습관에귀기울여보는것은어떨까? 여기저기몰려드는자극에대한관심을잠시멈추고책속에있는삶과앎에대한이야기들로내면을충일하고자유롭게하는심현의등불을밝혀보아야할때이다. 독서경영연구소이소영연구원 [ 참고문헌 ] 권응숙 (2004), 다산정약용의독서론연구, 한양대학교교육대학원김수경 (2002), 조선시대독서론특성에관한고찰, 한국비블리아제13권제2호김영 (2003), 실학파의독서관, 독서연구제10호신태수 (2009), 退溪讀書法의樣相과志向價値,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제46집 2009.8 원재린 (2009), 退溪李滉과星湖李瀷의敎學論비교검토 - 退溪學風이朝鮮後期實學형성에미친영향, 정신문화연구 2008 봄호제32권제1호 ( 통권 114 호 ) 니콜라스카 (2011). 생각하지않는사람들. 서울 : 청림출판사. 2011 윌리엄파워스 (2011), 속도에서깊이로, 21세기북스이상주 (2011), 조선명문가독서교육법, 다음생각케빈켈리 (2011), 기술의충격, 민음사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