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묘(유 소아묘)와 성인묘 양자가 뚜렷이 구분되어지는 객관적 기준(점)이 설정된다면, 이러한 기 준을 이용하여 인골이 출토되지 않는 다른 유적에 적용 가능하지 않을까한다. 먼저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인골이 양호한 상태로 출토되어 연령 및 성별에 따른 고분의 성격 을 가장 잘 파악 할 수 있는 예안리고분군 목곽 석곽 유 소아묘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 다. 그리고 성인묘와 구별되는 미성인묘(유 소아묘)의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하도록 하겠다. 이후 울산지역 4~6세기 단일고분군 유적의 목곽 석곽묘를 대상으로 예안리고분군 유 소아묘의 기준 을 적용하여 나타난 결과에 대해 검토해보도록 하겠다. Ⅲ. 김해 예안리고분군 유 소아묘의 검토 1. 유적 개요 김해 예안리고분군은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면 예안리에 위치하며, 표고 10m정도의 낮은 구릉에 위치하고 있다. 1976년 국립박물관에 의해 목곽묘, 석곽묘, 옹관묘 등 총 32기의 고 분이 처음 확인되었다(姜仁求 1976). 이후 부산대학교박물관에 의한 4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목곽 묘, 석곽묘, 석실묘, 옹관묘 등 210여기의 다양한 유구와 묘제가 조사되었다. 이 유적이 갖는 중요 한 점은 4세기에서 7세기에 걸치는 다양한 묘제가 좁은 범위 내에 밀집 중복 조성되어, 이 지역 묘제의 변천과 세밀한 편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2). 도면 1. 예안리고분군 유구배치도( :유 소아묘) 2) 예안리고분군의 편년안에 의하면 일부 목곽묘와 석곽묘가 공존하는 시기도 존재하지만 대체적으로 4세기대의 목곽묘, 5~6 세기 중엽의 석곽묘, 6세기 후엽에서 7세기대의 석실묘로 변화되어 간다(釜山大學校博物館 1985; 釜山大學校博物館 1993). _53
예안리고분군에서 확인된 인골은 목곽묘에서 56개체, 석곽묘에서 86개체, 석실분에서 65개체4) 로 모두 신전장인 상태로 출토되었다5). 연령을 알 수 없는 인골을 제외하고 新生兒 2, 乳兒 5, 幼 兒 33, 小兒 11, 若年 8, 壯年 45, 壯~熟年 25, 老年 3개체가 확인되었다6). 남 여의 비는 여성이 약간 많고 특히 장년기의 여성 사망자가 많다. 연령별로는 미성인의 비율이 전체의 28.1%를 차지 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미성인 개체의 인골은 검출율이 낮은 경향이 있으므로 실제 미성인 사망 의 비율은 더 높았을 것으로 판단된다(金鎭晶 외 1993). 예안리고분군의 목곽 석곽묘에서는 新生兒, 乳兒의 인골은 검출되지 않으며7), 1.5세 이상의 연 령층만 확인된다(金鎭晶 외 1993). 따라서 본 글에서는 총 26기의 幼 小兒(1~11세) 목곽 석곽 묘를 주 분석 대상으로 삼고자한다8). 2. 유 소아묘의 규모 일반적으로 삼국시대 고분의 크기는 피장자의 사회적 신분과 지위(위계) 그 리고 연령, 성별 등에 따라 그 규모를 달 목곽 장단축 석곽 장단축 피장자 매장 공간 리하여 축조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金龍星 1999; 李種宣 2000; 徐 男 2003; 崔志惠 2010). 이에 인골이 출토 되어 연령을 알 수 있는 유구를 분석하 유물 매납공간 여 실질적으로 미성인묘(유 소아묘)와 성인묘 양자간의 고분 규모에서 차이가 113호 목곽묘 도면 2. 분석 규격 모식도 3호 석곽묘 발생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고분의 크기를 파악하기 위해 4) 예안리고분군에서 조사된 석실묘는 추가장이 이루어져 동일 유구 내에서도 다양한 성과 연령이 확인되기 때문에 본 글 의 분석에서는 제외하기로 한다. 5) 예안리고분군에서 확인된 성인과 유 소아 인골은 대체적으로 팔, 다리를 곧게 펴고 얼굴을 위로 향해 있는 신전장의 형 태를 취하고 있다. 6) 각 연령의 구분은 발굴조사 보고서의 연령 구분에 따라, 생후 1개월까지를 新生兒, 1년 미만을 乳兒, 滿年齡1~5세를 幼 兒, 同6~11세를 小兒, 同12~19세를 若年, 同20 30代를 壯年, 동40 50代를 熟年, 60세 이상을 老年으로 구분하기로 한다(金鎭晶 외 1985). 7) 新生兒, 乳兒 전용묘제로는 옹관묘를 들 수 있는데 예안리고분군에서는 총 17기가 조사되었다. 이중 인골이 남아 있어 연령을 알 수 있는 것은 모두 10기이다. 옹관묘에 매장된 인골의 연령은 모두 新生兒, 乳兒를 포함하여 2.5세 이하의 幼 兒만 확인되었다(金鎭晶 외 1993). 8) 유 소아의 인골이 확인된 무덤은 총 31기이고, 이 중에 파괴가 심한 5기는 제외하였다. 그리고 석실분은 성인과 미성인 (유 소아)이 함께 매장되어 순수한 유 소아묘의 특징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본 글에서는 제외하기로 한다. _55
표 3. 울산 다운동유적 발굴(시굴)조사 현황표 유적명 조사년도 조사기관 울산 다운동유적 (다운동골프장부지 유적) 1993 창원대학교박물관 목곽묘 1기, 석곽묘 8기 등 울산 다운동유적 (다운동주유소부지 유적) 1995 창원대학교박물관 석곽묘 및 적석목곽묘 5기 울산 다운동 가 라 구역 울산 다운동 다 구역 1995 1995 창원대학교박물관 신라대학교박물관 합동 발굴조사 청동기시대 주거지, 울산 다운동 나 구역 1995 울산대학교사학과 삼한 삼국시대 목관묘, 목곽묘, 석곽묘, 석실묘 등 울산 다운동 마 구역 2001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울산 다운동 바 구역 2002 울산 다운동 920 유적 2002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울산문화재연구원 조사내용 청동기시대 주거지 4동, 삼한 삼국시대 목곽묘 2기, 석곽묘 14기, 석실묘 2기 등 청동기시대 주거지 4동, 삼한 삼국시대 목곽묘 17기, 석곽묘 20기, 석실묘 2기, 옹관묘 1기 등 시굴조사, 구상유구 1기 합류하는 지점의 서북편 구릉지대에 형성된 유적으로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척과천이 퇴적시킨 소 규모 충적지를 배경으로 서편 구릉지대의 사면에 입지한다. 남북 1km, 동서 300m의 면적을 가지 는 대단위 유적이며, 청동기시대에서 삼국시대 후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었으며, 청동기시대 에는 주거공간으로, 이후 삼한 삼국시대에는 대규모 고분이 축조된 분묘공간으로 활용되었다. 다 운동유적은 부분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그 현황은 표 3과 같다. 본 글에서는 다운동 유적 중에서 정식 보고서가 간행되어 삼국시대 고분 현황을 알 수 있는 울산 다운동 마 바유적 목곽묘, 석 곽묘를 분석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울산 다운동 마 바유적 마구역 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8 바구역 동, 삼한 삼국시대 목곽묘 19 기, 옹관묘 1기 석곽묘 34기, 석실묘 6기 등 총 83기의 유구 가 조사되었다. 목곽묘는 묘광의 장축방향이 등고선 평행하며, 묘광의 평면 도면 8. 울산 다운동 마 바구역 유구배치도 _63
있다. 다음으로 4개 유적의 전체 유 소아묘 평균 비율은 각각 목곽묘 21.3%, 석곽묘 21.4%로 나타났 다. 또한 고분군 전 지역이 조사되어 가장 안정된 비율을 파악 할 수 있는 우정혁신도시유적과 율 동유적의 유 소아묘는 각각 18.4%와 19.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의 단일 고분군 내 에서 유 소아묘는 약 20% 전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목곽묘보다 석곽묘가 상 대적으로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넷째, 하나의 단일 고분군 전 지역이 조사되어 전체적인 유적 상황을 잘 파악 할 수 있는 혁신도 시유적과 율동유적을 중심으로 유 소아묘와 성인묘의 배치관계에 대해 살펴보면 크게 3가지 유 형으로 구성된다. 1~2기의 유 소아묘가 독립적으로 조성된 것이 확인된다. 또한 1~3기가 성인 묘와 함께 병렬상으로 배치되거나, 성인묘 주위로 2~3기가 반원상으로 배치된 경우가 확인된다. 이처럼 유 소아묘는 크게 1~2기가 독립적으로 조성되거나, 성인묘 주위로 1~3기 정도가 배묘22) 적 형태로 배치되어진다. 병렬상 배치 반원상 배치 목곽묘 (4~5C) 석곽묘 (5~6C) 석실묘 (6~7C) 도면 16. 유 소아묘와 성인묘의 배치관계(도면 유구: 율동유적, 사진 유구: 우정혁신도시유적) 22) 배묘는 한 무덤의 옆에 딸린 조그만한 무덤으로써 종속적인 성격을 가진다(한국고고미술연구소 1984). 또한 순장의 일 종으로 죽은 자와 친연관계, 군신관계 등의 혈연적 혹은 신분적 위치로 인해 죽은 당사자의 무덤 주위에 딸려 조성된 무 덤을 말한다(국립문화재연구소 2009). 이처럼 배묘의 신분, 사회적 성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주 무덤 주위에 딸려 조성된 소형의 무덤(배묘)은 정치 사회적 종속적인 관계 보다는 주 피장자와 혈연적으로 관련된 유 소아 즉 친족 관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 72_
소아 피장자 안치 공간(90cm) 220cm 예안리 77호 목곽묘 울산 우정혁신도시 229호 목곽묘 도면 17. 토구가 출토된 유구 본 글에서 분석 조사한 4개의 유적에서는 예안리고분군 77호 목곽묘와 울산 우정혁신도시 229 호 목곽묘 총 2기의 무덤에서만 토구가 확인되었다. 예안리고분군 77호 목곽묘는 장년~숙년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6세정도의 소아가 함께 매장된 무덤이다. 소아는 성인 피장자의 좌측에 서로 나 란히 매장되어 있다. 직접 패용 한 것으로 보이는 장신구 등으로 볼 때 순장으로 매장된 것은 아니 며, 성인 피장자와 친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피장자 발치 쪽의 부장 유물 중 노형 기대 내부에서 직경 2.5cm 크기의 토구 1점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울산 우정혁신도시 229호 목곽 묘는 피장자 안치 공간이 90cm 정도로 공간의 크기만을 보았을 때 피장자는 유 소아로 추정된 다. 피장자 머리와 발치 쪽에는 천석을 깔아 공간을 구분하고 있으며, 발치 쪽에 유물 부장 공간을 마련하였다. 유물은 각종 토기류와 철겸 1점, 납작하고 둥글게 마모된 천석과 직경 3.5cm 크기의 토구 2점이 부장되었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예안리고분군의 전체 유구 중에서 성인과 소아가 함께 매장된 77호 목곽묘와 울산 우정혁신도시 2구역 1차 C2-A구간내 유적의 370여기의 고분 중에서 유 소아묘로 추정되는 229호 목곽묘에서만 유일하게 토구가 출토되었다는 사실이다. 즉 유 소아와 토구가 어떠한 형태로든 관련이 있 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면 18. 인도 하라파문명 출토 토구 및 돌림판 (EBS 다큐프라임 인류문명탐험 에서 인용) 74_ 인도 하라파문명(BC 1700~1300)에서는 체 스, 주사위, 구슬(토구), 구슬돌림판 등의 다양
A Study of infant children Tombs in Ulsan Province During the period of the Three States - On the basis of the examples to infant children tombs in Gimhae Yean-ri ancient tomb group - Su-hyoung, Choi This paper is written in order to research the ways in sampling the infant and children tombs among joint tombs having unidentified bones in the period of the Three States. For this work, bones in a good condition from Yean-ri ancient tombs were analysed. As a result, the objective standard is created, which is the horizontal length in the inner space is below 200cm and the horizontal length of buried person is below 140cm. After that, the standard was applied to the single-ancient tomb in Ulsan province during 4~6 centuries and the archeological marks from considered infant children tombs were studied. The size of the stone chamber infant children tombs has more variety than the one of the wooden chamber tombs. In addition, infant children tombs occupied around 20% in a specific ancient tomb s group. In general, the rate of stone chamber tombs is relatively higher than wooden chamber tombs. In terms of the arrangement of infant children and adult tombs, it consists of independent, parallel, and semi-circle forms. It is considered that the arrangement gradually changed from parallel forms(wooden chamber tomb-stone chamber tomb) to semi-circle ones(stone chamber tomb-stone room tomb). Iron-arrowheads, iron-sickles, and iron-knifes were limitedly buried as grave goods. Also, it is regarded that Iron-arrowheads and iron-sickles are grave goods only for the children tombs(age 6-11). Finally, special remains related to infants and children were not identified. In some tomb s groups, soil-tools presumed for infant children were excavated. With the examples for tool s use and service, it is supposed as children toys. Key words : infantt children tombs, size, grave goods, joint tombs, the arrangment, a portion, soil-too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