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 서초동성당 성서백주간봉사자 하대식, 야고보
목 차 들어가며 1. 천지창조와아담 2. 아브라함과이사악 3. 야곱의일생 4. 요셉과형제들 5. 모세와십계 6. 이스라엘의지도자 7. 사무엘과룻 8. 다윗의용맹 9. 지혜로운왕 10. 엘리야의기도 11. 고향땅으로돌아오다 12. 새로운역사 13. 구세주의탄생 14. 예수의가르침 15. 죽음과부활 끝맺으며
들어가며 성경은그리스도교신앙의역사와신앙생활의본보기를보여주는책으로예수이전의것을중심으로기록한구약 46권과그이후의이야기를기록한신약 27 권으로총 73권으로구성되어있다. 이책전체는세상의처음부터끝까지인간들의역사와더불어 하느님의사랑 을들어낸방대한역사이야기책이다. 세상은하느님의사랑으로창조되었고, 특히인간은각별한사랑의결과물로세상에나왔다. 그래서인간은 영원불멸한존재 로만들어졌으며 하느님을닮은모습 으로세상모든피조물을관리하고다스릴수있는능력을하느님으로부터부여받았다. 그러나인간은에덴동산에서하느님께서금지했던선악과를먹어동산에서추방되었고이때부터하느님과인간의관계는점점멀어졌다. 그러나하느님은자신의모습으로지어진인간을외면할수없어끊임없이인간을사랑으로포용하신다. 그래서우리가잘못을빌고하느님앞으로나오면사랑으로모든것을무한히용서해주신다. 그러나인간의욕심과교만은계속죄를낳았고드디어하느님께서는큰결심을하신다. 자신의온전한사랑을인간들에게직접보여줌으로써죄악속에빠져있는자기의백성, 즉하느님이만든인간을구원하시기로결심하신다. 그것은자신의완전한모상인예수를이세상에보내어죄지은인간을대신하여흠하나없는그를십자가에못박혀죽게하는것이었다. 인간을만든하느님은그렇게해서라도자신의크나큰사랑을인간들에게확인시켜주셨고, 예수를부활시켜큰영광과함께영원한생명이있는천국으로불러가셨다. 우리도그렇게될수있다는것을보여주신것이다. 하느님은죄지은인간에게벌을내리시면서도결국용서하시는대자대비하심을보여주신다. 하느님은우리가하느님의사랑을깨달아내마음속에있는미움, 질투, 욕심등당신께서싫어하시는모든것 ( 죄 ) 을버리는각고의노력을하라는생명의말씀을성경을통하여알려주신다. 우리는예수를통하여확신시켜주신하느님사랑으로나의허물을떳떳이고백하고남의허물을용서하고감싸주는온전한사람이되도록노력하여야겠다. 성경은그리스도교인들만의거룩한책이아니라전인류에게유익한최대의고전이라할것이다. 이신성하고거룩한이야기를우리는빈번히잘못읽고있다. 이책은인간의모든질문에대하여답변을다루는최종법정이아니며하느님의뜻을분별하려는우리의노력에대한최종적답변을담고있지도않다. 최고의경전이라는성경을인간적으로바르게읽고거기에서하느님의사랑과우리
에게주시려는풍성한삶의의미를각자가발견해야할것이다. 성경은 당신의모상 (Imago Dei) 으로창조하신그모습을내안에서발견하는지침서가되어야한다. 성경은절대로어렵고비밀로가려진책이아니며모든사람이쉽게읽고느끼고깨달을수있는책이다. 삼년간의성경통독을마친성서백주간수료자들에게그줄거리만을간략하게정리하여지난내용을회상하고총정리할수있도록의도하였다. 성경읽기에걸림돌인수많은인명과지명들은꼭필요한것들만인용하고이야기의줄거리를중심으로내용을전개해본다. " Cur Deus Homo? "
1. 천지창조와아담 한처음이우주는아주캄캄했고아무생물도살지않았다. 하느님은당신의사랑을들어내시려고만물을창조하기로마음먹으시고제일먼저빛을만드셨다. 이밝은빛을 낮 이라고이름붙이시고, 반대로어둠을 밤 이라하셨다. 또두번째로 하늘과땅 을만드셨다. 세번째날하느님은이땅에 육지와바다 를가르셨다. 또푸른풀과나무와꽃들을피우셨다. 이렇게세번째날이지나다음날하느님은 해와달과별 을만드셨다. 다섯번째날에는물에는갖가지물고기, 하늘에는온갖새들을만드셨다. 여섯번째날, 하느님은무엇보다도귀한것들을만드셨다. 우선땅위에여러가지동물을만드시고, 그다음에흙으로사람을하나빚으셔서당신의숨을불어넣어생명을나누어주신다. 그리고그사람에게이렇게말씀하셨다. 아담아! 너는이제부터하늘의새와바다의물고기, 그리고땅위의모든생물을다스리도록해라! 이렇게여섯번째날의일을마친하느님께서는그다음날이레째에세상만물을보시고흐뭇해하시며편안한마음으로쉬셨다. 이땅에최초로태어난인간아담은하느님께서만드신에덴동산의이곳저곳을마음껏뛰어놀았다. 그곳에는아름다운숲이우거지고향기로운꽃이만발하고온갖동물들이있었지만, 아담은왠지쓸쓸해서견딜수가없었다. 하느님께서는이런아담을보시고 측은한마음 이드시어아담에게친구를하나만들어주기로하셨다. 그리하여아담이잠든사이에그의갈비뼈를하나빼내어아름다운여자를만들어 하와 라고이름을붙여주셨다. 그날부터아담은하와와함께아주즐겁게살았다. 그러던어느날, 아담과하와는에덴동산중앙에있는어떤나무아래를지나고있었다. 바로그때하느님의목소리가들였다. 너희는이동산안에있는어떠한나무의열매를다먹어도좋다. 그러나선악을알게하는이나무의열매만은절대로먹으면안된다. 너희가이나무의열매를먹는날에는죽을것이다. 아담과하와는 예, 잘알겠습니다. 하고대답하였다. 얼마뒤에풀이우거진숲속에서늙은뱀한마리가부스럭거리며하와에게다가와이렇게말한다. 당신은조금전에하느님이하신말씀을설마믿지는않겠지요? 그건모두거짓말이예요. 내가열매를따올테니한번먹어봐요. 굉장히맛있을테니... 뱀은이렇게말하고나무를타고올라가먹음직한열매하나를따다가하와에게내밀며한입깨물어보라고한다. 그리고하와는아담에게가서그열매를먹어보라고주었다. 그래서아담과하와는함께그열매를먹었다. 그리하여그들은하느님의명령을어기고에덴동산에서쫓겨나게되었다. 그래서그들은이제땀을흘려일을해야만먹고살수있게되었다. - 1 -
어느덧그들사이에사내아이둘이태어난다. 먼저태어난아이는카인, 동생은아벨이었다. 둘은무럭무럭자라서아버지의일을도울정도가되었다. 카인은밭을갈았고, 동생아벨은들에서양을치는일을했다. 두형제는열심히일을해서수확이많아지자하느님께감사제물을바치기로하고아벨은자기의양한마리, 카인은자기가가꾸어거둔곡식단을가져왔다. 형제는돌로제단을쌓고각각가져온제물을올려놓고나뭇단에불을붙였다. 동생아벨의것은잘타오르는데형카인의것은도무지잘타오르지않았다. 그러자카인은잘타지않는자신의제물을보며동생아벨에게버럭화를내며이렇게말한다. 하느님은너의제물만좋아한단말이지! 저리비켜! 꼴도보기싫어! 하며아벨을돌로힘껏내리쳤다. 그러자아벨은순식간에죽어버렸고놀란카인은숲속으로숨어버렸다. 모든것을알고계시는하느님은숲속에있는카인에게이렇게말씀하신다. 카인아, 너의동생아벨은어디에있느냐? 그러자카인은시치미를뚝떼고, 저가아벨을지키는사람입니까? 저는아벨이어디있는지모릅니다. 하고대답하였다. 그리고카인은동생을죽인죄책감에집으로돌아가질못한다. 이렇게아담은졸지에두아들을잃고, 그뒤에많은아들딸들을두었지만평생카인과아벨을생각하며슬퍼하였다. 이렇게거룩한이야기는형제간의살인사건으로시작된다. < 아담의창조, 미켈란젤로 > - 2 -
2. 아브라함과이사악 아담과하와의자손들은계속불어나사방으로흩어져서살게되었다. 이렇게인간의수가많아지자세상에는옳지못한일들도자꾸일어나, 사람들은서로싸우고죽이기까지하게되었다. 그러자하느님께서는 세상을이대로놔두다간큰일이나겠구나! 하고생각하셨다. 그런데노아라는사람만은다른사람들과달리의롭고강한믿음으로하느님을진심으로경배하며섬겼다. 그리하여어느날하느님은노아를부르시어이렇게말씀하신다. 노아야너는이제부터길이 50미터폭 20미터높이 5미터의커다란배를만들어라. 그리고이세상의각종생물을한쌍씩싣고오랫동안먹을양식을준비하여홍수가나면그배에타도록하여라. 노아는즉시하느님의지시대로배를만들기시작하고결혼한세아들과함께갖가지생물들을한쌍씩구했다. 모든준비를마친노아는가족을배에태웠다. 그러자비는사십일밤낮을내려온세상이물에잠겨버렸다. 이세상에는오직노아의방주만이물위에떠있었다. 하느님은이정도면되었다생각하시고사십일만에밝은햇빛을노아의방주안으로비추어주셨다. 노아는방주의창을열고사방을둘러보며어딘가에육지가있으리라생각하며비둘기한마리를날려보냈다. 얼마후에그비둘기가올리브나뭇잎하나를물고돌아왔다. 이젠물이줄고있나보군 하며노아는기다렸다. 약두주후에또다시한마리의비둘기를날려보냈다. 그런데이번에는그비둘기가돌아오지않았다. 됐다. 이젠땅이드러난모양이군. 노아의방주는어느산꼭대기에닿았다. 그리하여노아는방주의문을열고모든생물들과함께방주밖으로나왔다. 노아의가족들은제일먼저돌로제단을쌓고하느님께정성을다하여제물을받쳤다. 하느님은흐뭇해하시며다시는홍수로인간을절멸시키지않으시겠다고약속하신다. 그러나또다시서로다투고죽이는일이생기면벌을내리실것을엄명하신다. 그때부터노아와그의가족들은새로운땅에서행복하게살았다. 어느덧노아의후손들도수가늘어모두같은말을쓰고있었다. 그런데신아르땅에사는노아의후손들이탑을높이쌓아홍수도피할수있을뿐아니라하느님과같이훌륭해질수있다는생각을하게되었다. 노하신하느님은이러한사람들의교만스러움을벌주시려고그들의말을흩트려각기다른말을쓰도록만드셨다. 그래서사람들은같은말을쓰는사람들끼리모여제각기자리를잡고살게되었다. - 3 -
노아의후손중에아브라함이라는사람이있었는데, 그는부모와아내와함께우르에서하란으로옮겨와서살게되었다. 아브라함은수천의양을가진부자로하느님께서그를부르실때일흔다섯살이었다. 하느님은아브라함을불러 너는이제집을떠나내가이르는가나안땅으로가서살도록하여라. 내가너로하여금큰민족을이루게하리라! 하고말씀하셨다. 그리하여아브라함은하인들을시켜천막과여행에필요한물품을준비하도록지시하고준비가끝나자아내사라와조카롯부부를데리고서쪽으로길을떠났다. 아브라함일행은긴광야길을걸어서스켐이라는넓은초원지대에이른다. 이곳에서아브라함은제단을쌓고하느님께감사를드린후천막을치고짐을풀었다. 새로운생활이시작된것이다. 그런데얼마후양에게먹일풀때문에아브라함의목동들과조카롯의목동들이싸움을벌였다. 싸움이잦아지자아브라함은롯을불러서로싸우지말고땅을나누어살자고제안한다. 롯도그의의견에찬성하여롯은동쪽의요르단강가의땅에머물고아브라함은가나안땅에머물기로했다. 그로부터세월이흘러어느덧아브라함이백살이되던해에뜻밖의아들하나를얻었다. 아브라함은너무나기뻐그아이의이름을 웃다 라는뜻으로 이사악 이라지었다. 부모의사랑으로이사악은무럭무럭자라어느덧소년이되었다. 하느님은아브라함의믿음을알아보시려고아브라함에게이렇게말씀하신다. 아브라함아, 너는아들이사악을모리아산으로데리고가제물로바치도록하여라. 아브라함은하느님의말씀을듣고깜짝놀라며칠을고심하였지만하느님의말씀을거역할수없었다. 아브라함은일찍일어나하인을시켜장작더미를준비하게하고아들이사악을불러이렇게말했다. 이사악아, 아버지와함께여행을가자꾸나., 정말이세요? 아버지. 어디로가는건가요?, 응, 하느님께제물을바치러간단다. 아브라함부자는사흘밤낮광야길을걸어모리아산기슭에이르렀다. 이때이사악이아버지에게물었다. 아버지, 제물로바칠양은어디에있어요?, 응, 양은하느님께서준비해주실거란다. 드디어산정상에이르러돌로제단을쌓고지고온장작을그위에올리고아브라함은비통한심정으로이사악에게이렇게말한다. 이사악아, 하느님께서너를제물로바치라고하셨단다. 아버지의말에이사악은항변할용기도없이손과발이묶여제단위에눕혀졌다. 아브라함이칼을빼들고이사악의목을치려는순간, 아브라함아, 기다려라! 너의강한믿음을내가보았노라. 그러니그칼을치워라 하며하느님이말씀하셨다. 아브라함은순간적으로하느님의뜻을깨닫고이사악의손발을풀어주며아들을끌어안고기쁨의눈물을흘렸다. 그런데이때새끼양한마리가덤불에 - 4 -
걸려허우적거리고있었다. 아브라함은이양을잡아다가제물로바치고다시금하느님께감사드렸다. 이리하여 야훼이레 ( 하느님께서모든것을마련해주신다 ) 라는말이오늘날까지전해져온다. 이이야기는하느님을믿는모든사람들에게믿음의실천과보상이라는소중한이야기로읽히고있다. ---------------------- * 아브라함은오늘날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서존경받는인물이다. 75세에하느님의부르심을받았고, 100세에적자이사악을얻었다. 그리고 175세에죽어부인사라와함께막펠라동굴에묻혔다고한다. < 이사악을제물로바치는아브라함 > < 아브라함의이동경로 > - 5 -
3. 야곱의일생 일찍이죽음의순간을체험한이사악은어느덧훌륭한젊은이가되어결혼을하게되었다. 그는레베카라는아름다운여인을아내로맞아행복하게살았다. 아버지와어머니도세상을떠나자아버지소유인마므레의넓은토지와많은가축들을유산으로물려받았고쌍둥이를얻어두아들의자라는모습을보며아내레베카와함께행복하게살았다. 그런데두아이는커가면서점점서로다른모습을보이게된다. 형에사우는검붉은피부에털이유독많았고동생야곱은얌전하게생겼으며행동도정반대였다. 에사우는들에서사냥을하며밭일도잘하였으나, 야곱은엄마곁에서집안일을도우는것을좋아했다. 그러니어머니레베카는야곱이더귀엽고사랑스러웠다. 그런데어느해마므레평야에심한가뭄이계속되어이사악은가축들에게풀을먹이려고멀리까지가보았으나가나안사람들의방해로계속쫓기다가결국다시마므레로돌아왔다. 이사악도나이가들어몸은쇠약해지고눈도침침해져더이상보이지도않았다. 그래서큰아들에사우를불러재산상속과유언을남기겠으니사냥을하여맛있는고기요리를부탁했다. 아버지의부탁을받은에사우는곧바로사냥을떠났다. 이이야기를몰려엿들은어머니레베카는야곱을불려아버지의상속과유언을받으라고말한다. 야곱아! 아버지께서오늘밤너의형에게재산을물려주시겠단다. 그러니네가형으로변장을하고아버지앞으로가거라. 알겠지?, 어머니허지만목소리도다르고형은털이많잖아요?, 그런것은모두내게맡기고너는양한마리를잡아오너라 그러자야곱은용기를내어양한마리를잡아어머니께가져갔고레베카는그것으로맛있는음식을만들고야곱의팔에양의털가죽을감아주었다. 양요리를들고이사악의침대곁으로야곱이다가가며 아버지시키신요리를가져왔습니다. 많이드십시오. 이사악은음식을맛있게먹고변장한야곱을에사우로알고축복을해주었다. 너에게나의모든재산을물려주겠다. 야곱은너무나기뻐서어머니에게달려갔다. 얼마후사냥을다녀온에사우는요리를해서아버지에게갖다드렸다. 이사악은깜짝놀라며먼저먹은음식을야곱이가져왔다는것을알고에사우에게자초지종을말했다. 그러자에사우는몹시화가나서 이놈, 야곱너를가만두지않겠다. 내가꼭복수를하고말테다! 하고소리질렀다. 어머니레베카는이러다가는두아들을모두잃어버리겠다고생각하여야곱을하란땅 ( 파탄아람 ) 에사는오빠집으로보내기로했다. 야곱은그길로집을나와먼길을헤매며삼촌라반의집을찾았다. - 6 -
라반삼촌에게는레아와라헬이라는두딸이있었다. 야곱은둘째딸라헬을보는순간사랑에빠졌고결혼을결심한다. 그러나삼촌은건장한야곱을오래붙잡아두며일을시킬욕심으로칠년간의근로봉사를제안한다. 그리하여야곱은칠년동안열심히일했다. 드디어약속한기간이되어신방을차리는데글쎄신부가라헬이아닌언니레아가아닌가! 삼촌의약속파기를따져물었지만삼촌은관습을핑계로또다시칠년의근로계약을강요한다. 그래서칠년후야곱은드디어첫사랑라헬을정실부인으로맏이하고자매의몸종둘도첩으로얻었다. 라헬과결혼한야곱은하나의걱정이생겼다. 이제식솔을거느려야하는데자기소유의양이하나도업으니앞으로살아갈일이태산같았다. 그래서삼촌에게또다시칠년간일을하는대가로태어나는검은양과얼룩베기염소를달라고제안한다. 라반은흔쾌히그제안을수락한다. 왜냐하면검은양과얼룩베기염소는잘태어나지않기때문이었다. 그러니라반에게는손해볼일이없었던것이다. 그러나십사년동안양을직접사육한야곱은그야말로전문양치기였으므로물과사료의양, 종류를조절하여우량한검은양과얼룩염소를마음대로태어나게할수있었다. 그리하여야곱은네명의아내와열한명의아이들, 그리고수많은검은양과얼룩베기염소들을데리고삼촌집을불시에떠나게되었다. 거창한행렬을이끌고마므레평야에이른야곱은형때문에근심으로초조해있었다. 앞서가던하인이야곱에게달려와, 주인님! 에사우형님께서많은사람을데리고이쪽으로오고계십니다. 하고보고하였다. 이소리에야곱의마음이철렁내려앉아형에게자기의잘못을빌며용서를구하기로작정한다. 이러던중야곱은야뽁강가에서하루밤을홀로야영하며근심걱정에잠을설치는데, 얼마나두려웠는지어떤사람과사생결단의싸움을하여승리하는꿈을꾸게되었다. 이꿈의이야기가바로 이스라엘 ( 하느님과싸워승리한자 ) 이라는이야기로전해져오고있다. 다음날야곱을만난형에사우는이미동생을용서했고달려와포옹과입맞춤까지하는게아닌가? 야곱은드디어자신의이기적행동과과거의잘못을크게깨닫고형의용서를통해하느님의사랑을체험하게된다. 형으로부터어머니레베카의운명소식을듣는다. 아버지이사악이백여든살이되어세상을떠날때, 야곱이아버지천막을물려받고에사우는다른곳으로옮겨가서살게되었다. 이후야곱은일가를이끌며수많은사건들을하느님과함께묵묵히헤쳐나갔다. - 7 -
4. 요셉과형제들 야곱은마므레로돌아오는도중아이하나를더얻어열두형제를두었다. 그중에서도열한번째아들인요셉을누구보다도애지중지하였고이렇게부모의사랑을독차지하는요셉은나머지형제들에겐미운오리새끼마냥따돌림을받았다. 그런데요셉은종종꿈을꾼이야기를하였다. 어제밤에꿈을꿨는데제가형님들과함께밭에서보릿단을묶고있었어요. 그런데내가묶어놓은보릿단이벌떡일어나자형님들이묶어놓은보릿단들이내보릿단을보고모두인사를하는것이었어요. 형들은요셉의꿈이야기를듣고몹시기분이나빴다. 그러던어느날, 형제들은양에게풀을먹이려고멀리들판으로나가게되었다. 그때아버지야곱의심부름으로형들에게온요셉에게형제들은달려들어옷을벗기고물이마른우물속에가두어버렸다. 그리고형제들은요셉을어떻게할까궁리하다가노예상인에게팔아버리기로했다. 마침이집트로가는대상들에게요셉을은20냥에팔아넘기고아버지에게는요셉이들짐승에게잡아먹혔다고거짓말을했다. 야곱은그말을믿고이십년을아들요셉을생각하며슬픔에잠겨살았다. 한편, 대상에게팔려간요셉은이집트파라오의경호대장인포티파르의집에노예로팔려갔다. 요셉의준수한외모와영리함은포티파르의환심을사게되어요셉은그의집사역할을맡게되었다. 그런데그대장의부인은남편이요셉을너무신임하는것을시기하여요셉이자기를겁탈하려했다고모함하여감옥에가두었다. 억울함을꾹참고감옥생활을하던요셉은간수들의신임을얻어감옥이곳저곳을맘대로다닐수있었다. 어느날왕의시중을들던시종장과요리장이감옥에들어왔고요셉은그들과도곧친해졌다. 그러던어느날그두사람은서로다른이상한꿈을꾸었는데요셉이그들의꿈을풀이해주게되었다. 그내용은 한사람은삼일안에왕에게불려가복직된다는것이고, 또다른한사람은처형당한다는것이다. 그로부터삼일후요셉의해몽대로이루어졌다. 요셉의말대로복직된시종장은고맙다는말을남기고출감하여자기일에충실하였다. 그로부터이년이지난어느날, 파라오는이상한꿈을꾸고서그것을해몽하기위해나라안의모든학자와역술인들을불렀으나마음에드는해몽을듣지못하고있었다. 파라오는그꿈때문에몸져눕게되었는데시중들던시종장이문뜩이년전의요셉을떠올려파라오에게이야기를하게되었다. 파라오앞에불려온요셉은그의꿈을이렇게해석했다. 살찐암소와잘익은보리이삭은풍 - 8 -
년을뜻하는것이고, 속이빈이삭과마른암소는흉년을뜻합니다. 그러니우선전에없던대풍이칠년간계속되다가심한흉년이칠년간이어올것이므로풍년때에양곡을잘관리하여야합니다. 해몽을들은파라오는감탄하며요셉을이집트의농림장관으로임명하여그일을맡기게되었다. 칠년간의풍년동안열심히일한요셉은파라오다음가는총리대신의자리에까지오르게되었다. 총리가된요셉은앞으로닥쳐올기나긴흉년에대비해많은양곡을비축하고관리하여오랜흉년에도백성들을굶기지않았다. 이집트에흉년이들자주변의나라들에도심한흉년으로먹을것이떨어져모두들아우성이었다. 그들은이집트에양식이많다는소문을듣고이집트로모여들었다. 야곱의집안도먹을양식이떨어져고심이이만저만이아니었다. 그리하여막내인베냐민만을남기고열형제가모두나귀에빈자루를싣고이집트로양식을사러떠났다. 그런데이집트국경근처에서이집트군에게정탐꾼으로오해되어체포되었다. 형제들은곧이집트의총리대신인요셉앞에끌려왔지만그들은요셉을알아보지못했다. 요셉은금세자기의형들인것을알았다. 시치미를뚝떼고통역을시켜어디서무얼하러왔는지묻고집안형편도자세히물은다음시메온만을감옥에가두었다. 그리고나머지형들에게는막내인베냐민을데리고오면시메온도풀어주고양곡도다시주겠다고했다. 형제들은아버지야곱에게달려와전후사정을말씀드렸으나야곱은베냐민을보낼수없다고했다. 그러나유다의간곡한부탁으로베냐민을데리고다시이집트로내려갔다. 그들은총리대신의집으로초대되어풍성한대접도받고시메온도풀려나와모든형제가양곡을가득담은자루를나귀에싣고집으로돌아갔다. 그런데요셉은하인에게지시하여베냐민의자루속에은잔과돈을몰래넣도록했다. 아무것도모르는형제들은기쁜마음으로집으로향하던중날이저물어어느여관에들어갔다. 그런데갑자기이집트군인들이따라와그들의자루를모두뒤지더니베냐민의자루에서은잔과돈을발견했다. 야, 이도둑놈들아! 우리총리대신께서그렇게잘대해주었는데은잔을훔쳐... 형제들은어처구니가없어절대그런적이없다고항변했지만군사들은그들은잡아다시요셉앞에꿇어앉혔다. 우리들은진짜모르는일입니다. 제발동생을용서해주십시오! 하며형제들은억울함을읍소했다. 요셉은벅차오르는마음을억누르며잠시뒤에입을열었다. 형님들제가요셉입니다. 억울한누명을쓰면어떤괴로움을당하는지알게하려고제가은잔과돈을베냐민의자루에넣었습니다. 그말에형들은요셉을바라보며서로부둥켜안고흐느껴울었다. 요셉은형제들과의재회와화해를축하하기위하여잔치 - 9 -
를베풀며회포를풀었다. 파라오도그소식을듣고몹시기뻐하며요셉의형제들에게많은선물을하사하고부모님까지모셔오도록윤허하였다. 이소식을들은야곱은도저히믿기지않는다면서하루바삐재산을정리하고요셉을만나러이집트로떠났다. 그리하여야곱은온식솔육십여명과함께이집트로옮겨와요셉과함께십칠년을더살다가백마흔일곱에눈을감고조상들곁으로돌아갔다. 요셉도손자들을무릎에앉히며백수를누리다죽었다. 시기하고반목했던형제들은 하느님의사랑 을통해서로화해하고용서하는아름다운체험을했다는것이창세기이야기의주제이다. < 창세기이야기 > < 야곱과에사우의화해 > < 요셉과형제들의재회 > - 10 -
5. 모세와십계 요셉의형제들이이집트로옮겨와살게되자그들의후손들이점점늘어났다. 몇백년이지나자이집트의히브리인들의수는무시하지못할정도로불어나강력한세력을형성하게되었다. 그러자이집트인들은히브리인들을경계하며미워하기시작했다. 그래서파라오는그들을힘든노역에동원하고낮은임금으로마구부리게되었다. 마침내히브리인에게서태어난사내아이를모두나일강에빠뜨리라는어명이내렸다. 그럴수록그들의수는더욱늘고힘은강해져이집트의지배세력을위협했다. 숨겨키우는사내아이를이집트군대는집마다찾아내어죽였다. 이럴때쯤, 아므람이라는히브리인가문에아주총명해보이는아이가태어났다. 아기부모는이아이를숨겨몇달을키웠다. 그러나아이가자라며우렁찬울음소리때문에도저히숨겨서키울수가없었다. 할수없이아이의부모는아기를곱게싸서갈대광주리에담아나일강에띄웠다. 그리고그아이의누이가그광주리를따라갔다. 혹시누가이아이를건져가는지를보기위해서였다. 그런데마침그때, 이집트공주가시녀들과함께목욕을하려고나일강가로나왔다가그광주리를발견하고시녀에게건져오도록명령한다. 공주마마, 분명히히브리인아이인것같아요 그러자공주는 아무리그렇다고이렇게예쁜아이를어떻게죽게놔둘수있느냐!, 어서유모를구해오너라! 하며명령하였다. 그러자숨어서광주리를따라온아기의누이가재빨리나타나공주에게말한다. 공주님, 제가제일좋은유모를알고있어요. 공주는그말을듣고기뻐하며어서데려오라고하자, 그누이는아기의친모를데리고왔다. 그리하여그아기는다시친모의품에서무럭무럭자랐다. 그아기의이름은 물에서건졌다 하여모세라고지어졌다. 모세는파라오의왕궁에서지내며많은학문과왕위계승을위한행정을배웠다. 그런데어느날자신이히브리인인것을알게되었고, 자기의동족이강제노역장에서억울하게채찍으로마구맞는것을보고그만부역감독관을밀어죽였다. 이번에는히브리인들끼리서로싸우는것을본모세는그들을말리려하는데, 그중한사람이이렇게말을하였다. 너는저번에는이집트부역감독관을죽이더니이번에는동족마저죽이려느냐? 이소리에모세는아무래도이집트를떠나야겠구나하며빈몸으로왕궁을빠져나와사막길을헤맸다. 어느날저녁, 모세는미디안이라는마을의어귀에있는우물에서물을마시고있었다. 그때, 그마을의제사장의딸들이양떼에게물을먹이려고우물가로왔다. 그뒤로다른목동들이양떼를끌고와서먼저물을 - 11 -
먹이려고했다. 모세는가만히지켜보다가그목동들을쫓아버리고여자들의양들에게물을먹이도록해주었다. 제사장의딸들은무척고마워하며모세를자기들의집으로안내하였고, 제사장의딸중한명과결혼하는행운을얻었다. 그리고그곳에서양을치며살게되었다. 그러나모세의마음에는항상학대받고살아가는동족의모습이자리잡고있었다. 그러던어느날, 모세는양떼를몰고호렙산기슭에이르렀다. 그런데갑자기저쪽에서덤불이활활타오르는것을보고이상하게여겨그곳으로다가갔는데, 자기를부르는소리가들리는것이었다. 모세는사방을둘러보았으나아무도보이질않았다. 그런데또다시자기를부르는소리가났다. 모세야, 너는지금바로이집트로돌아가동족을구해내어기름진가나안땅으로돌아가거라. 내가너와함께있으니아무것도두려워하지마라! 하느님말씀에모세는용기를내어즉시이집트로돌아왔다. 그가이집트를떠나있는동안이집트에는새로운파라오가다스리고있었고, 동족들은여전히학대받으며강제노역에시달리는것을보게되었다. 이집트로돌아온모세는그의형아론을찾아가의논을하였다. 아론은모세를격려하며함께파라오를찾아가자기의동족을해방시켜달라고했으나왕은제안을거절한다. 더구나더욱심하게그의동족을학대한것이다. 낙심한모세에게하느님은여러가지이적을행할수있는능력을주시어여러차례파라오를시험하였으나파라오는더욱더완강하게거절했다. 여러가지의재앙에도굴복하지않는파라오에게하느님께서는최후의재앙을내려그를꺾으리라하시며모든히브리인들에게문설주에양의피를바르도록명령하신다. 밤이깊어지자무서운재앙이이집트전역을덮친다. 파라오의아들을비롯한모든이집트인들의장자가하루밤사이에죽었던것이다. 이렇게되자파라오는어쩔수없이모세의청을거절하지못하고히브리인들을보내주기로결정했다. 모세는모든히브리인들을데리고즉시이집트를떠나갈대바다앞에다다랐다. 그런데뒤에는이집트군사들이몰려오는것이었다. 히브리인들은모두두려움에떨고있었고, 이들을인도하던모세는무릎을꿇고하느님께간청한다. 드디어가로막혔던바다가갈라지며모든히브리인들은무사히그바다를건너게되었다. 그리고뒤따라오던이집트군사들이바다한가운데이르렀을때, 바다가다시합쳐지며모든군사들이물에빠져죽게되었다. 이를지켜본히브리인들은하느님의힘을보고찬양하며모세를굳게믿고따르게되었다. - 12 -
광야를가로지르는머나먼여행길에식량이바닥이나자히브리인들은또다시불평하며모세를원망하게되었다. 모세는하느님께다시간청하여 만나 라는하늘에서내린빵으로굶주린백성을배부르게해주었다. 그들의불만은잠시가라앉았지만이번엔물이모자라서야단들이었다. 모세는다시하느님께간청하여단단한바위에서맑은물이좔좔흘러나오게하는기적을보여준다. 모세는도중에아내가사는마을에들려아내칩보라와두아들과함께다시길을떠났다. 모세는시나이산부근에이르러동족들에게천막을치도록명령하고하느님의계시를받기위하여홀로시나이산정상으로오른다. 사십일뒤에모세가하산하여목격한장면은동족들이금송아지를만들어놓고춤추며즐기는것이었다. 화가치민모세는하느님께서직접새겨주신두개의돌판 ( 십계명 ) 으로그금송아지를산산조각내고이천명의우상숭배자들을처단한다. 그리고시나인산으로올라하느님의십계가새겨진돌판두개를다시가지고내려왔다. 십계명의내용은다음과같다. 일. 한분이신하느님을흠숭하여라. 이. 하느님의이름을함부로부르지마라. 삼. 주일을거룩히지내라. 사. 부모에게효도하여라. 오. 사람을죽이지마라. 육. 간음하지마라. 칠. 도둑질을하지마라. 팔. 거짓증언을하지마라. 구. 남의아내를탐내지마라십. 남의재물을탐내지마라. 모세는하느님께예배드릴장소를찾아천막을세우고제단을만들었다. 그리고제사장을뽑은다음모세는이스라엘의지도자가되었다. 이제부터는십계명이새겨진돌판을보관한계약궤를앞세우고가나안땅으로향했다. 모세는가나안땅가까이에이르자건장한청년열두명을선발하여가나안땅을정찰하도록했다. 얼마후정찰을다녀온청년들중에여호수아는그땅이아주기름진곳이지만거기에살고있는사람들은우리들보다강하다고보고했다. 사람들은술렁거리기시작했다. 이집트로되돌아가자는무리도있었고가나안인들과싸우자는무리도있었다. 이에하느님은크게노하시어사십년동안광야를헤매도록벌을내리시고모세또한가나안땅을한번도밟아보지도못한채세상을떠나고말았다. 모세는자신의처지를원망하지않고그동안함께해주신하느 - 13 -
님께경배를드리고후계자로여호수아를임명하여동족들에게그를잘따르도 록유언한다. < 탈출기이야기 > < 십계를받는모세 > < 이집트탈출과광야여정 > - 14 -
6. 이스라엘의지도자 여호수아를새지도자로맞이한이스라엘백성들은그를잘따랐다. 여호수아는자기들이나라를갖기위해가나안땅에있는나라들을쳐성을빼앗아야한다고생각하고침착하게진격해나갔다. 여호수아는하느님의힘을얻어우선예리코성을점령하고, 이어서아이성과기브온성을차례로점령했다. 그소문을들은헤브론과예루살렘, 야르뭇, 라키스, 에글론왕들은서로모여이스라엘을치기로의논했다. 이다섯왕들은우선기브온성으로쳐들어갔으나기브온을돕기위해몰려온이스라엘군에게쫓겨마케다동굴로몸을숨겼다. 뒤쫓아온이스라엘군은다섯왕을찾아모조리죽였다. 그러자가나안땅에있는약삼십명의왕들은여호수아와싸우기가두려워모두항복을했다. 그후여호수아는오래동안의격전을마치고이스라엘국가를건설했다. 그리하여이스라엘백성들은하느님을자기들의신으로모시며행복하게살았다. 여호수아가나이가많아죽은후, 이스라엘은지도자를잃고모압왕에게점령당하게되었다. 그후, 이스라엘은다시십팔년간노예생활을하게되었다. 그런데이스라엘에왼손잡이에훗이모압왕궁으로찾아가호위병에게간청하여모압왕과단둘이있게되자, 단도로모압왕의배를찔러죽였다. 그리하여이스라엘은에훗을지도자로삼고모압의지배에서벗어났다. 그뒤에도이스라엘의지도자는여러차례바뀌었지만, 국경근처에서는여전히싸움이계속되었다. 삼가르라는지도자가세상을떠난뒤의일이었다. 가나안평야에사는야빈왕의군대가철병거구백대를가지고와이스라엘자손들을다시금심하게억압하였던것이다. 그때이스라엘에는여자지도자드보라가있었는데그녀는하느님의도움으로야빈왕의군대를쳐부수고다시이스라엘의평화를되찾았다. 태평성대가계속되자이스라엘백성들은또다시하느님을멀리하며우상을섬기기시작했다. 그러자하느님은이스라엘에게벌을내리시어지어놓은농사를몽땅적들의손에넘기셨다. 이렇게되자이스라엘인들은농사일은어리석은짓이라고생각하며대부분농사일을떠났다. 소수의사람들만농사에매달렸는데그가운데요아스라는사람은하느님의율법을버리고바알신을위해제사를지냈다. 그런데요아스의아들기드온은바위위에두었던제물이불타사라지는꿈을꾼후아버지의제단을모조리부수고, 거기에다시하느님을위한제단을쌓았다. 그것을본마을사람들은요아스에게아들을벌하여바알신의진노를막으라고 - 15 -
했다. 그러나요아스는 그럴것없습니다. 여러분의말처럼바알신이훌륭한 신이라면그벌로기드온은죽게될것아니겠소? 하며아들은두둔했고몇주 일이지나도기드온은죽지않았다. 그래서기드온은이스라엘의지도자가되어사람들을모아군사훈련을시키고조직을정비하였다. 기드온은집밖의풀밭에양털을올려놓고다음날아침양털은이슬에흠뻑젖어있었지만그밑의풀은바싹말라있는것을보고이것을하느님의징표로생각하고군대를이끌고미디안으로진격했다. 기드온은순식간에미디안을제압하는대승을거두고또다시이스라엘을안정시켰다. 이스라엘의평화는그가죽은후오래가지않았다. 필리스티아인들이자주쳐들어와또다시못살게굴었다. 이때, 이스라엘에는젊고힘센장사가나타났는데그의이름은삼손이었다. 삼손은무거운돌기둥을몇개씩이나뽑아서산꼭대기까지올라갈정도로힘이장사였다. 그는태어나수염과머리털을한번도깍지않았다. 이스라엘은그를지도자로뽑아이십년간평화롭게지냈다. 그런데나이가든삼손은필리스티아의드릴라라는처녀를좋아하게되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그녀를앞세워삼손의힘이어디에서나오는지알아내려했다. 처음에는드릴라가아무리물어도대답을않던삼손이그녀가너무나졸라대자그만비밀을털어놓았다. 그리하여드릴라는삼손이잠든사이그의머리카락을잘라버리고필리스티아사람들을불러포박했다. 그후삼손은두눈알이뽑힌채감옥에갇혀큰맷돌을돌리고있었다. 삼손은자기힘만믿고이런꼴을당한것을반성했고시간이지나며그의머리카락도조금씩자라났다. 필리스티아인들은그들의신, 다곤축제에삼손을끌어내어조롱할생각이었다. 한창잔치가벌어졌을때끌려나온삼손은하느님께기도하고묶여있던기둥을밀어냈다. 그러자신전의지붕이내려않아수많은필리스티아인과함께삼손은그밑에깔려죽고말았다. < 판관기이야기 > ---------------------- * 여호수아는이집트노역장에서모세가부역감독관을죽이고구해준사람으로모세를찾아미디안까지따라갔다. 결국생명의은인으로모세를따르고이집트탈출과광야생활을할때에는측근참모로활동하다가그의뒤를이어이스라엘을건국한영웅이되었다. 사실여호수아로부터이스라엘이라는나라가시작된것이다. - 16 -
7. 사무엘과룻 삼손이죽자그뒤를이어이스라엘의지도자가된사람은엘리였다. 그때, 자식이없는한나라는부인이성전에서기도하여아들하나를얻었다. 그아이가사무엘인데, 아기가걷기시작할무렵어머니는제사장엘리를찾아와이렇게말했다. 이아이가항상하느님곁에있게되기를바랍니다. 그러니성전에서일을시켜주세요. 사무엘은매우영특한아이였다. 엘리는사무엘로하여금자기의뒤를잇게하려고여러가지를열심히가르쳐주었다. 그러던어느날, 제사장엘리가성전문을닫으려할때누군가사무엘을부르는것이었다. 자고있던사무엘은그소리에깨어엘리에게 스승님, 저여기있습니다. 하자, 엘리는 아니다. 난너를부르지않았다. 고대답했다. 엘리는성전문을닫고밖으로나왔다. 그러자성전안에있던사무엘의귀에다음과같은하느님의목소리가또렷이들렸다. 사무엘아, 나는엘리의두아들들에게벌을내리고너를엘리의후계자로삼으리라! 다음날아침, 사무엘은이이야기를스승엘리에게들려주었다. 그소문은순식간에이스라엘전역으로퍼졌고, 얼마뒤이스라엘은필리스티아군에게참패를당했다. 이전투에엘리의두아들이계약궤를메고나갔었다. 그다음전쟁에서는계약궤를빼앗기고엘리의두아들마저전사했다. 이소식을전해들은엘리는흥분하여목숨을잃게되고, 하느님의말씀대로사무엘이엘리의뒤를이어제사장으로민족의지도자가되었다. 그런데계약궤를가져간필리스티아진영에큰일이일어났다. 우상들이쓰러지고마을에전염병이창궐했던것이었다. 그리하여필리스티아인들은자진하여계약궤에황금을가득담아두필의소가끄는수레에실어멀리쫓아내보냈다. 마침들판에서일을하고있던이스라엘백성이그것을발견하고계약궤를제단에옮겨놓았다. 이스라엘백성들은계약궤가돌아와아주기뻐했다. 그런데백성들은지도자보다는강력한집권체제인왕이나라를다스리는것이더좋겠다고생각하고사무엘에게왕을선임해주기를간청한다. 그러자사무엘은이사실을하느님께고하니, 하느님은 왕이올것이다! 하셨다. 백성들에게왕은소망이었지만하느님이왕을보내시는것은백성들에게내리는벌이된다. 이무렵, 베들레헴이라는마을에엘리멜렉이라는사람이아내와두아들을데리고살고있었다. 어느해심한가뭄으로엘리멜렉일가는살기위해모압땅으로와서살게되었다. 그런데엘리멜렉은무리하게일을하여갑자기과로사하고만다. 그가죽자, 그의착한두아들은어머니와함께열심히일했다. - 17 -
그리고나이가차자모압처녀들과결혼했다. 그러나아들도아버지를닮아허약하여시름시름앓다가곧죽어버렸다. 슬픔에잠긴어머니나오미는두며느리를불러놓고말했다. 얘들아, 난너희들과헤어져살고싶진않지만어쩔수가없구나. 나는고향으로돌아가련다. 너희는어떻게하겠니? 그말에큰며느리는모압에남겠다고하고, 작은며느리룻은어머니를따라가겠다고나섰다. 그리하여나오미는룻과함께고향땅베들레헴으로돌아왔다. 그러나두사람은식량을살돈이없었다. 착한룻은밭에나가추수하고떨어진이삭을주워다가빵을만들어시어머니와함께연명했다. 룻의시아버지엘리멜렉에게는보아즈라는부자사촌이있었다. 룻은마침보아즈의밭에서이삭을줍게되었는데룻은함께이삭을줍고있던이스라엘여인들에게자기의사정을털어놓았다. 그이야기가우연히보아즈의귀에까지들어가부자인보아즈는룻의착한마음에감동을받고밭으로나와룻에게말을걸고빵도주었다. 그런데자기가먹을것을남겨시어머니에게가져다주는룻의모습에보아즈는마음이끌리게되었고엘리멜렉소유의땅을사들이고관습에따라룻에게청혼을하게되었다. 이소식을들은시어머니나오미는몹시기뻐하며둘의결혼을축하해주었다. 그리하여보아즈와룻그리고나오미는함께행복하게살게되었다. 룻은훗날이땅에오실예수의선조가되었다. < 사무엘과룻기이야기 > < 룻과보아즈 > - 18 -
8. 다윗의용맹 사무엘은하느님으로부터왕이올것이라는말씀을듣고그런자격이있는자를찾아나섰다. 사무엘이춥지방에있을때사울이라는잘생기고키큰젊은이가사무엘을찾아와서아버지의잃어버린나귀를어떻게찾아야할지를상의하러왔다. 사무엘이그젊은이를볼때, 이사람이야말로이스라엘을다스릴왕이될인물이라고느꼈다. 그리하여사무엘은사울에게자신의이런뜻을전했지만사울은자격미달이라며거절했다. 그러나사무엘은사울의머리에기름을부어즉위식을마쳤다. 사울은우선여러사람들앞에서군대의총지휘관으로임명되어여러번의전투에서승리하는영광을누렸다. 싸움터에서가져온적들의전리품이많아지자사무엘은그것들을모두하느님께봉헌하도록명했다. 그런데아말렉인들과의싸움에서승리후사울은전리품들중에적의가축들을몰래감추고제사장에게보내지않았다. 또율법에따라적의포로는모조리죽여야하는데, 적의왕을살려보냈다. 이사실을알게된사무엘은사울을크게꾸짖었지만사울은그것을인정하지않았다. 그런일이있은후사울은늘기분이언짢아있었다. 그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이이스라엘의마을에쳐들어왔다. 이때필리스티아인들의대장은골리앗이라는거인으로칼솜씨도보통이아니었다. 그래서이스라엘군대중에는그에게대적할상대가없었다. 골리앗은긴칼을휘두르며이스라엘진영으로달려와 자! 나와겨루어보자! 하며진영을위협했다. 이때이스라엘의총지휘관인사울은병에걸려전쟁에나갈수가없었다. 부하들은몹시걱정하며 어서쾌차하셔야할텐데... 하며말하던중, 어떤사람이음악을듣고나았다는말이있던데다윗이라는소년을불러다가총지휘관님께음악을들려주면어떨까? 하는소리가들렸다. 그리하여다윗이라는소년이사울에게불려왔다. 다윗은이사이의아들이고, 룻의증손자였다. 그런데다윗은양을치며곧잘노래도잘하고또돌팔매질도아주잘하였다고한다. 사울왕앞에불려온다윗은하프를타며노래를불렀다. 다윗의노래가락에사울은눈물을흘리며모든괴로움이다사라진양자리를털고일어났다. 그러는사이에골리앗은진영을몰고이스라엘쪽으로더욱가까이다가와있었다. 다윗은골리앗과한번겨루어보겠다고했지만, 모두들어이가없는듯만류했다. 그러나결국은다윗의간청을허락하게되었다. - 19 -
다윗은냇가의작은돌몇개만을주워들고필리스티아진영으로나아갔다. 골리앗은다윗을보자껄껄웃으며비웃었다. 다윗은이렇게소리쳤다. 덩치만크다고뽐내지마라! 너는작은고추가맵다는것을모르는모양이군! 다윗은몇발자국앞으로나아가재빨리돌팔매질을하여골리앗의이마를정통으로맞혔다. 그러자골리앗은칼을내던지고그자리에쓰러지고말았다. 다음순간다윗은골리앗의칼로쓰러진그의머리를내리쳐칼끝에꽂아진지로돌아왔다. 그러자이스라엘의진지에서는 와아! 우리다윗이이겼다! 하며함성이울렸다. 대장을잃은적군은순식간에흩어져도망가기에바빴다. 전쟁에이긴이스라엘인들은기뻐하며다윗을환영했다. 이렇게다윗이유명해지자사울왕은점점다윗을미워하게되었다. 그러나사울의아들요나탄은다윗을아주좋아했고딸인미칼은다윗과결혼시켜달라고졸라댔다. 생각다못한사울은다윗에게필리스티아인백명을죽이고오면결혼을승낙하겠노라약속했다. 사울은그일이매우어려울것이라생각하여명령했지만다윗은손쉽게일을완수하고미칼과결혼했다. 사울의병은갈수록악화되어신하들은다윗에게하프를연주해줄것을청한다. 사울앞에서다윗이하프를타려는순간왕은화를내며창을들어다윗을향해던졌다. 다윗은재빨리인근의동굴로피신하여홀로사는동안아름다운시를많이썼는데그것이오늘날시편으로정리되어읽히고있다. 그동안사울은군사들을풀어다윗을찾았다. 그러나군사들이다윗을찾지못하자사울은직접다윗을찾아나섰다. 날이저물자사울은어느동굴로들어가밤을지내기로했는데, 온종일다윗을찾아헤매느라피곤하여바로잠이들었다. 그동굴에는다윗일행이숨어지내던곳이었는데잠든사울의곁으로다가간다윗은그의옷자락을칼로살짝잘라내었다. 다음날, 날이새어동굴밖으로나온사울에게다윗은따라나와이렇게말했다. 이것이무엇입니까? 저가마음만먹었다면임금님을어제밤에죽였을수도있습니다. 그렇지만그렇게하고싶지않았습니다. 그런일이있은후, 제사장사무엘도세상을떠났고, 사울은자기를살려준다윗의진심에감동하여용서를빌었다. 그러나얼마안가서사울은또다시다윗을괴롭히기시작했다. 다윗은할수없이필리스티아로피신하여사울이죽을때까지그곳에머물렀다. 그런데필리스티아인들이다시이스라엘을공격하기시작했다. 사울은전술도짜지않고먼저필리스티아군을공격하였다. 이스라엘군은전멸되는참패를겪고사울의 - 20 -
세아들들도모두이전투에서전사했다. 참패의소식을들은사울은칼로자진 했다. 이소식을전해들은다윗은하느님께 저는이제어디로가야합니까? 하 며기도를드렸다. 그러자하느님은 헤브론으로가라! 고말씀하셨다. ---------------------- * 필리스티아를 블레셋 이라고도한다 ( 공동번역성서참고 ). < 사무엘기이야기 > < 다윗과골리앗 > - 21 -
9. 지혜로운왕 사울이죽은후다윗은이스라엘의두번째왕이되어약사십년간을평화롭게다스리며영토를확장했다. 다윗은왕이되자우선중요한일부터차례차례로처리해나가기시작했다. 이스라엘인끼리서로싸우는것을막기위하여하느님만을믿고살인자를엄벌하는칙령을내린다. 그리고통일왕국을위한새로운수도로예루살렘을정하고암몬과필리스티아가다시금이스라엘영토를침범하지못하도록완전히물리쳤다. 다윗왕은여러가지국사를잘처리했고하느님의도우심으로선왕이되었다. 그리고요나탄의자식들을마치친자식과같이돌보아주었다. 그런데이런선왕도사소한잘못으로큰실수를저지르게되었다. 자기가좋아하는여인을얻기위하여측근장수인우리야를최전선으로보내어죽게하고그의아내밧세바를아내로맞이했다. 이일로하느님은크게진노하시어다윗에게벌을내리셨다. 제일먼저그의아들이병에걸려팔일만에목숨을잃고말았다. 다윗은진심으로회개하고잘못을빌었다. 그러자하느님은더이상의처벌은면제하셨다. 그후, 다윗왕은밧세바로부터솔로몬이라는아들은얻었다. 두형들보다똑똑한솔로몬에게다윗은왕위를물려줄생각이었다. 그러나솔로몬의형들은이에불평을하며장남압살롬은아버지다윗에게대항하겠다고마음먹었다. 그래서예루살렘백성의환심을사려고세금을낮추겠다고계속다윗왕에게간청했다. 압살롬왕자를지지하는백성이늘어나자결국압살롬은지지세력을이끌고옛수도인헤브론으로떠났다. 압살롬왕자가왕과대적한다는소문을들은다윗은하극상을면하기위하여요르단강건너편의마을로피신했다. 그런데이스라엘백성들중에는옛날다윗이골리앗을무찌르고이스라엘을위기에서구한것을기억하는보수파들이압살롬에대항하기위하여다시뭉치게되었고, 두편은왕권을놓고다시내분으로치달았다. 그러나다윗은아들을잃을것을염려해서싸움에서압살롬을죽이지말것을명령했지만안타깝게도한병사가나무에매달려있는압살롬을창으로찔러죽이고말았다. 다윗은지난날자신의죄와예언자의말을되새기며회한과반성의눈물을흘렸다. 몸이쇠약해진다윗은후계자로솔로몬을정하여왕위를물려주었다. 영리한솔 로몬이왕이되자반란을주도한다른형아도니야를용서하고새로운일들을 - 22 -
시작하였다. 그것은예루살렘의성전건축과성벽을새로쌓는일이었다. 그리 고지혜로운머리로훌륭한판결을수없이하여그명성이주변국들에널리퍼 져나갔다. 시바의여왕은솔로몬의지혜에감탄하며그를만나러수하를거느리고예루살렘을방문했다. 시바여왕은솔로몬의명성을시험하기위하여다음과같은질문을했다. 왕이시여, 이두송이의꽃중에서한송이는진짜가아닙니다. 냄새를맡지말고어느꽃이진짜인지맞혀보세요 솔로몬은두송이꽃을유심히보았지만도저히분간할수가없었다. 그때 방안의공기가탁하니창문을열어놓아라! 하고솔로몬은명령했다. 문을열자어디선가꿀벌한마리가방으로들어와한쪽꽃주위를돌더니거기에살짝앉는것을보았다. 그꽃이진짜였기때문이었다. 그러자시바여왕은솔로몬의지혜에감탄하며가져온온갖보화를그에게바쳤다. 인근의국가들도솔로몬의지혜로움에많은보화를상납했고솔로몬은그것들로호화로운궁전과성전을지은후, 계약궤를성전지성소에옮겨놓았다. 그런데계약궤가옮겨지자이상한일이생겼다. 맑은하늘에갑자기구름이몰려와신전을에워싸고한줄기빛이번쩍하며성전으로내려왔다. 그리고제단에쌓여진제물을모두태워버렸다. 그것을본솔로몬과백성들은하느님께서성전이매우마음에드셨다고생각하여두주동안축제를벌이며기뻐했다. 나라가번성하고주변국들과의교역이나날이늘어나솔로몬은주변국들의공주들을아내로맞이하니다른신을섬기는사람들이이스라엘에생겨났다. 그러자이스라엘백성들은솔로몬을비난하게되었다. 이런혼란속에솔로몬은세상을떠났고나라는다시혼란에빠졌다. 특히성전과수많은호화건축을위하여백성에게는높은세금과부역의짐이부과되니반란의소지가높아만갔다. < 사무엘과열왕기이야기 > - 23 -
10. 엘리야의기도 솔로몬왕의뒤를이은아들르호보암은신하들의반대에도불구하고부왕보다더많은세금을백성에게부과했다. 백성들은마치노예와같은생활을하게되었다. 솔로몬시대에충신중의하나였던예로보암은어렸을때예언자로부터나라의지도자가될것이라는예언을들은적이있었다. 예로보암은르호보암의학정에반대하는세력을중심으로유다와베냐민지파를제외한나머지열지파를규합하여북쪽에이스라엘이라는나라를세웠다. 르호보암은신하였던예로보함의내란을진압하지못하고, 이때부터이스라엘은두나라로갈라져북쪽을이스라엘왕국, 남쪽을유다왕국이라부르게되었다. 나라가분열되자주변국들은갈라진두나라를계속침공하였는데, 북이스라엘의예로보함이죽자왕위를계승한아들이신하의모반으로죽는불행한사태가계속되었다. 한편남유다왕국도르호보암이죽고그의아들이즉위했으나삼년뒤그도죽고아사가왕위에올랐다. 아사는왕이되자하느님외에는어떤신도섬기지못하도록하였고다른나라와연합하여북이스라엘의공격에대항했다. 그러나하느님외에여러신을섬기던북이스라엘은왕위계승이순조롭지못하여내란과모반으로얼룩진왕조가되어갔다. 특히일곱번째왕인아합은이사벨이라는페니키아공주와결혼하여페니키아의신인바알을위한신전을짓게되었다. 그러자백성의원망은깊어만갔다. 이때유다왕국의여호사팟왕은아합과이사벨사이에서태어난공주를왕비로맞아들였다. 그리고서로국력이바닥난탓에남북왕국은휴전을체결하였다. 그런데북이스라엘은왕비이사벨때문에아주혼란스러웠다. 그녀가바알신을믿지않는백성을괴롭히기시작한것이다. 그리하여하느님은몹시노하시어아합왕에게예언자엘리야를보내셨다. 너희가바알신을섬기는동안에는이땅에비한방울도내리지않을것이다. 그리하여식량이고갈되고악성전염병이번질것이다! 라고예고하신다. 엘리야의예언대로이스라엘에는심한가뭄이들었다. 먹을물도씻을물도없어아우성인데에도이사벨왕비는하느님을섬기는제사장들을잡아죽였다. 엘리야는다시한번아합왕에게나아가이렇게말했다. 바알의제사장들을하느님을산으로불러모으시오. 그러자아합왕은바알의제사장들을불러속히카르멜산으로올라가라고명령했다. 그래야백성을구할수있다면서... 그리하여아합왕과엘리야그리고바알의제사장들이함께카르멜산정상에이 - 24 -
르렀다. 엘리야는 이제부터하느님과바알신중에서어느쪽이더훌륭한지알아봅시다. 하며소두마리를각각다른제단에올려놓았다. 그리고 각자신에게기도를드리고제물에불이붙도록합시다. 하며엘리야가제안했다. 먼저바알의제사장들이제단앞에엎드려하루종일기도하였지만제단에불씨조차오르질않았다. 이번에는엘리야가조용히기도하고있는데하늘에서번쩍하고불이내려와엘리야의제단위에있는장작과소를순식간에태워버렸다. 그러자사람들은모두들비명을지르며바알의제사장에게달려들었다. 사람들은하느님의위대한힘을목격한것이었다. 얼마뒤에는하늘에서비가내려삼년만에가물었던땅을적셔주었다. 엘리야는나이가들어자기의후계자를찾기위해다마스쿠스광야까지올라갔다. 그때한젊은이가밭을갈고있었다. 순간엘리야는하느님의음성을들었다. 엘리야야! 바로그젊은이가너의후계자가될사람이다. 엘리야는곧그에게다가가자기의겉옷을씌워주었다. 젊은이는즉시집으로돌아가부모와작별을하고엘리야를따랐다. 그젊은이의이름은 엘리사 였다. 엘리사와함께이스라엘로돌아온엘리야는나라안이이사벨왕비가불러들인바알의제사장들로온통들끓고있는것을보게되었다. 아합의궁옆에나봇이라는사람의포도밭이있었는데왕은그포도밭이탐났다. 왕비이사벨은왕을위해나봇에게누명을씌워서그의포도밭을빼앗았다. 이사벨은나봇의가족을모두죽이고그시체를길바닥에버려개가시체의피를빨아먹게하였다. 이런일이있은후엘리야가왕궁뜰에나타나이런예언을했다. 앞으로일년이못되어나봇의피를빨아먹은개가왕의피를빨아먹고이사벨왕비의시체는개의밥이될것이요! 이소리를들은아합은겁에질려떨었다. 그후왕은모든일에조심하였다. 아람인들과의전투에서아합은병사와옷을바꿔입고출전했는데왕의옷을입은병사는살아왔고병사의옷을입은아합은적의화살에숨졌다. 그런데왕의피가묻은수레를씻은핏물을동네의개들이몰려와빨아먹었다. 예언대로된것이다. 아합이죽자큰아들이왕이되었는데얼마안가성에서떨어져죽고그동생이왕위에오르지만아직어려서이사벨왕비가섭정을했다. 남유다의여호람왕도이사벨의딸을왕비로맞아들여남북왕국이모두바알신을믿게되었다. 그리하여두나라는하느님과점점멀어져갔고엘리야도세상을떠났다. 엘리야가죽고엘리사가그의뒤를이어많은일을했다. 엘리사는이스라엘에 - 25 -
서바알은내몰기위하여이사벨을몰아내야겠다고결심하고, 예후라는장수에게북이스라엘의왕과남유다의왕을처단하라고명령했다. 그리하여예후장군은두왕을처치하고늙은왕비이사벨을찾았다. 이사벨은죽음을예견하여옷을깨끗이갈아입고기다리고있었다. 예후는그녀를발견하자부하를시켜창문에서떨어뜨렸다. 그러자왕비의시체는엘리야의예언대로개들의밥이되고말았다. 예후는새로운왕으로이스라엘을다스렸다. 왕국은내분과잦은교전으로힘이약해져아람인들이쳐들어오자속수무책으로당했다. 그후, 이스라엘은독립투쟁을끊임없이한결과예로보암II세때가되어서야나라를되찾았다. 그러나엘리사의뒤를이은아모스, 호세아, 이사야등의예언자들은다음과같이예언을했다. 비록나라는되찾았지만이스라엘백성들은하느님을잊고재물에만탐욕을부려곧무서운일을당하게되리라! < 열왕기의이야기 > ---------------------- * 전승에따르면엘리야는죽지않고하느님의은총으로살아승천하는영광을누린유일한히브리인이되었다. 그리고이스라엘의국가체제안에예언자의지위를제도화한인물로평가받고있다. - 26 -
11. 고향땅으로돌아오다 북이스라엘왕국은마지막왕호세아때앗시리아의공격을여러차례받았고, 샤르곤왕이 3년간을계속공격하자그만나라를포기하게되었다. 그것이 BC722년의일이었다. 이스라엘을속국으로삼은샤르곤은앗시리아인을이주시켜이스라엘백성과함께살게하였다. 한편남쪽유다왕국은주변국들과평화조약을유지하며명맥을유지하였는데, BC587년에바빌로니아제국의네부카드네자르왕에의해패망했다. 이때유다의마지막왕인치드키야는두아들의참수를지켜보았고, 곧바로두눈을뽑힌채바빌론으로연행되었다. 이리하여수백년간유지되었던남북두왕조는모두멸망했다. 유다왕국보다먼저망한북이스라엘인들은앗시리아인들과섞여살거나인근국가로뿔뿔이흩어져사실상유전자지도에서사라져버렸다. 반면, 남유다의백성들은비록바빌론으로유배되어갔어도자기들끼리똘똘뭉쳐다시고향으로돌아갈것을희망하며유배기간중에깊은자기성찰을하게되었다. 바빌론이라는풍요로운문화환경속에서유대인들은자유롭고향상된생활을맛보게되었다. 이시기에유다왕국에서활동했던예레미야라는예언자는하느님의진노가멈추고곧고향으로돌아올것이라는희망의설교로백성들을격려하였고, 그의뒤를이은에제키엘이라는예언자는다음과같이설교를했다. 하느님은우리유대인위에만계시는분이아니라바빌로니아인, 페르시아인들위에도계신다. 이세상모든사람위에계시는분으로누구든지그분을믿으면그사람에게하느님은모습을보이시고말씀도내리신다. 이러한보편신학을역설한예언자는유대인들로부터박대를받지만, 동족에게다음과같은희망의설교도전했다. 얼마지나지않아반드시행복한날이올것이다. 그러니유다왕국을재건할날을기다려라. 새로운유다왕국은왕의주권으로다스려지지않고, 성전의제사장에의해다스려져야하며제사장은왕위에있어세속의모든규정과법률로부터면책이다. 그의예언대로페르시아의키루스대왕이바빌로니아를멸망시키고, 유대인의간청을받아들여그들을고향땅으로돌아가도록칙령을선포했다. 아울러유대인들의성전건축을위한재정지원과바빌로니아왕이빼앗아온성전의각종기물들도모두돌려주었다. 그리고대왕은유대인에게세금만잘내고명령에만잘복종하면종교, 거주, 생활의자유를보장하겠노라선포했다. 이러한일련의조처들은유대인들에게커다란기쁨을주었지만, 키루스의속셈은따로있었다. 그것은페르시아와페니키아사이에있는광야를유대인들에의해개간해야했 - 27 -
기때문이었다. 유대인들은오십여년간기다리던귀향을준비하는데막상고 향으로돌아가려는사람들은극소수였다. 하느님을열심히믿던사제계층과일 부백성들만고되고긴광야길을여행하여예루살렘으로돌아왔다. 그러나황무지로변해버린예루살렘을보고그들은실의에빠졌다. 그러던중에세스바차르 ( 즈루빠벨 ) 라는페르시아의관리가유다총독으로부임되어왔다. 그는제사장예수아와함께민족을재건하는계획을세우고여러차례의난관을겪으면서도모두열심히일을하여바라고바라던성전을다시세웠다. 그러자바빌론에남아있던백성과인근나라에흩어져살던백성들이하나둘씩예루살렘으로돌아왔다. 특히제사장에즈라는유대인오백명을예루살렘으로불러모았다. 그렇지만오랜유배로재정지원을자임할만한유대인들이없어나라를운영하는데많은어려움이있었다. 이렇게하여예루살렘은다시마을을이루었지만, 전성기에비교가안될정도로그세력은약했다. 여전히나라는없었고페르시아제국의속주로이백여년을지내게되었다. < 열왕기, 역대기, 에즈라, 느헤미야이야기 > ---------------------- * 이러한어려운시기에유대인엘리트들은그들민족의정체성을확립하고전세계로뿔뿔이흩어진동포들에게희망과민족주체성을알려주기위하여지금까지전해오던많은이야기들을모아서엮게되는데, 그것이바로 히브리성서 의탄생이었다. 즉한가족의이야기에서시작하여한부족, 그리고한민족으로이어지는그들만의이야기가보편적인인류의이야기로탈바꿈하게되어오늘날까지많은사람들에게들려지고있다. 따라서성경에들어있는이야기들은이스라엘여러부족들의단편들과그들의주변문명국가들에서널리알려진이야기들이함께편집, 병치되어있다. 이렇게만들어진히브리성서는고국을떠나사는유대인들에게성전예배를대신하는 휴대조국 으로그들삶의중심이자근간이되었고, 디아스포라에서이산과이향의슬픔을달래주는위로와인생의지혜를탐구하는길잡이가되었다. 그래서유대인들에게는히브리성서외, 랍비문학 이라는유산이남아있다. 유대인에게 성전 이란 옴팔로스 ( 배꼽, 중심점 ) 로세계의중심이자우주의중심으로민족적정체성의보루였다. 성전은하느님께서그의백성을만나기위해내려오시는곳그의백성이하느님을만나기위해올라가는곳, 즉거룩한만남의장소였다. 무너진성전을복구하는일은유대민족의정체성을보존하고미래를새롭게여는역사적사건이되는것이었다. 여러가지어려움끝에즈루빠벨에의해재건된성전은 BC515년에낙성식이치러졌고, 민족의정기를회복한유대민족사에커다란사건이었다. - 28 -
12. 새로운역사 지중해연안에있는반도국가, 그리스의군대는철기로만든창으로올림포스산기슭에살고있던원주민을쉽게멸망시켰고, 이곳에서그들의문명을일으켰다. 그리스의강한군대는막강한페르시아군도어렵지않게무찌르고아테네를세계문명의중심지로만들었다. 처음에유대인들은외국의문화와종교에는매우배타적이었는데페르시아의오랜지배아래에서그들의신-하느님에대한생각이차차변화되게되었다. 유대인들은하느님에게대적하는사탄으로서의적을생각하였는데, 그무서운적인마케도니아의젊은왕자알렉산드로스가페르시아군을쳐부수고무서운속도로세계를제패하게되었다. 페르시아의힘만을믿고있던유대인은또다른상황에직면하여절망에빠졌다. 이젊은대왕은페르시아를접수한후그리스와이오니아의여러도시들, 그리고소아시아의모든나라와남쪽으로시리아, 팔레스티나, 이집트까지원정했다. 이렇게알렉산드로스가힘을뻗치자시리아에정착하고있던많은유대인들은고민에빠졌다. 우리유대인들이알렉산드로스에게복종할것인지아니면끝까지싸워야할것인지 를말이다. 젊은대왕은유대인들에게금과은, 식량을바치라는칙령을내려유대인들은이를따를수밖에없었다. 그런데알렉산드로스는유대인들을예루살렘을떠나이집트나일강하구에새로운거대도시알렉산드리아로강제이주시켰다. 어느날알렉산드로스가열병에걸려갑자기죽게되자제국의패권을놓고부하장수들의치열한전투가벌어졌다. 그리하여최종적으로프톨레마이우스장군이이집트를통치하고, 시리아와팔레스티나지역은셀레오쿠스장군이각각통치하게되었다. BC330년이집트의프톨레마이우스가유다와시리아의왕이된옛친구셀레오쿠스에게싸움을걸었다. 그런데북진하여예루살렘을공격한날이바로안식일이었다. 유대인들은율법에따라안식일의전쟁을허용하지않아프톨레마이우스장군은예루살렘에무혈입성했다. 그리하여프톨레마이우스장군은유대인들에게관용을베풀고많은유대인들을이집트로이주시켰다. 그후예루살렘은또다시사람없는황무지로남게되었다. 그로부터약백년간알렉산드로스의부하장수였던두장군은자손대대반목하며싸움을하곤했다. 유다지역에남아있는유대인들은얼마되지않았고, 대부분기름진그리스땅으로옮겨갔다. 유다땅에남아있던유대인들은자신들의고유문화와종교가영영사라질것을 - 29 -
걱정하기시작하면서새로운종교적경건운동을일으켰다. 이것을 하시딤 이라하는데하느님이외에다른신은없다는유일신사관과그하느님의백성인자신들은선택된민족으로다른민족과차별된삶을주장하게되었다. 당시유대땅을다스리던셀레오쿠스왕가의안티오쿠스왕에게유대인들의하느님은참으로이상한신이었다. 따라서자기영토에있는모든백성은자기들의관습과종교를버리고그리스문화와종교를따를것을명령했다. 이제부터유대의낡은관습과의식을중지하라! 첫째안식일을폐지하고, 둘째너희신에게제물을바치지말며, 셋째율법에적혀진것을모두모아태워버려라! 만약이명령을어기면즉시사형에처하노라! 는방을유다전역에붙였다. 유대인들은하느님을배반하는이러한왕의명령을도저히따를수가없다고생각하고성문을닫고항전을선포했다. 그러자시리아의안티오쿠스왕은안식일에예루살렘을점령하고성전기물을몽땅가져갔다. 아울러부숴버린예루살렘성전터에제우스의신전을세우고, 거기에서잡은돼지를쌓아제사를지냈다. 유대인들에게는있을수없는치욕이었지만점령군앞에서꼼짝할수없었다. 어느날시리아의한관리가이런유대인들의감정을건드렸다. 이관리는새로운점령지법을공표하기위하여마을사람들을제우스신전앞으로모이게하여하느님을버리고제우스신을섬기라고하며한유대인농부를끌어내강제로제우스신상에절하도록하였다. 순간, 점잖은한노인이그농부와관리를칼로베어죽이는사건이발생했다. 그노인은마타티아스라고하는제사장이었다. 그에게는장성한다섯형제가있었는데, 이사건으로이들모두는요르단강근처의계곡으로달아났다. 몹시흥분한유대백성들은어둠이오자계곡으로피신한마타티아스를찾아가힘을합쳐봉기할것을제안했다. 그러자안티오쿠스왕은이번에도안식일을공격일로정하여요르단강가의계곡을습격했다. 이싸움에서노인마타티아스는전사했고, 아들다섯이용감하게싸워시리아대군을무찌르고예루살렘성을다시되찾아하느님께신성한제물을바쳐성전을정화했다. 마타티아스의차남시몬마카베오가지휘관이되었을때적국의왕디메트리우스는유다와휴전을체결하고시몬마카베오는유다의제사장이자총독이되었다. 이때부터유대민족을 하스몬왕가 가다스렸다. 이기간동안유대인은자기들의관습을지키며독립국가로서의지위를누리는왕권통치가이루어졌다. 그러나급부상하는로마의세력앞에하스몬가문은백여년만에대가끊겼다. 그리고로마의세력을등에업은이두매아 ( 에돔 ) 출신헤로데가왕위를넘겨받았다. < 마카베오기이야기 > - 30 -
* 하스몬 : 히브리어 하+시몬 (시몬가문이라는 뜻) 마카베오군의 사령관 시몬이 BC142년에 대제사장에 오르며 독립왕조를 건설했다. 정통 사독계열의 사제도 아니었고 왕이 대제사장을 겸하는 것은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시몬은 이를 묵살하고 왕권통치를 강화했다. BC63 년에 로마의 폼페이우스가 예루살렘을 함락할 때까지 약 백년간 존속했던 유다 최후의 왕가였 다. 이두매아, 사마리아,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등은 하스몬 왕가의 몰락 후, 독립하여 원주민 들의 자치지역으로 되었고, 유다와 예루살렘은 로마의 시리아 총독의 관할지로 편입되었다. 이 때, 이두매아의 안티파테르 영주는 로마 제국의 폼페이우스와 율리우스 시저에게 막대한 뇌물 을 제공하여 로마의 친구로 인정을 받았다. 율리우스가 암살되자 안티파테르도 독살되었고, 그 의 아들 헤로데는 안토니우스에게 재빨리 붙어 유다의 왕으로 등극한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예수가 태어나기 직전의 팔레스티나 정세였다. 아무튼 유다는 로마의 속국으로 편입되었고 수 많은 유대인들은 로마제국 전역과 주변국들로 흩어져 살게 되었다. 이것을 이산 (디아스포라) 이라고 한다. - 31 -
13. 구세주의탄생 BC 6년, 헤로데대왕이로마제국의꼭두각시로유다지역을다스릴때였다. 갈릴래아산기슭의나자렛이라는마을에목수요셉이마리아라는약혼녀와단란한삶을지내고있었다. 그러던중, 로마의아우구스투스황제는유대인들에게이러한명령을내렸다. 유대백성들은모두조상이살던고향으로돌아가그곳의관청에이름과거주지를등록하라! 그목적은세금을거두어들이기위해서였다. 그래서요셉도마리아와함께자신의고향인베들레헴으로가야만했다. 이때마리아는아기를가진만삭의몸이었다. 베들레헴에도착한이들부부는많은사람이모여들어도저히거처할곳을구할수없었다. 마침마리아는해산일이다가와진통을호소했다. 요셉은다급하여어느마구간을얻어그곳에서마리아의해산처를마련했고, 이때태어난아기가바로예수였다. 이아기가태어날때, 밤하늘엔환한빛줄기가마구간에뻗어내렸다. 그리고인근야산에서양들을돌보던목동들에게다음과같은천사의음성이들렸다. 베들레헴의착한목자들아, 오늘너희를구원하실구세주께서태어나셨다! 어서그아기를찾아가서경배를드려라! 그래서목동들은즉시아기의탄생처를찾아내어마구간에서아기예수에게경배를드렸다. 또한천사는수천리떨어져있던동방의박사들에게도이소식을알렸다. 예사롭지않은기운을감지한동방의세박사들은아기예수가태어나기수개월전부터이것을알고머나먼험한길을떠나아기예수가태어난마구간을찾아와황금과몰약그리고유황을가져와경배드렸다. 새로운유다왕이탄생했다는소식이헤로데대왕에게전해지자, 왕은그아기의탄생지를알아내어베들레헴에서갓태어난한살이하의영아들을모두죽이라고명령했다. 이즈음요셉은꿈에천사의명령을따라아기예수와갓해산한마리아를데리고급히이집트로피신했다. 그리고잔악한헤로데가죽고그의아들들이분봉왕으로통치할무렵, 이집트에서어린예수와마리아를데리고고향인나자렛으로돌아왔다. 그곳에서예수는하느님의영으로무럭무럭자라고지혜가익어갔다. 요셉은생계를위하여전에하던목수일을하며아들예수에게도그일을가르쳤다. 마리아에게는엘리사벳이라는사촌이있었다. 마리아가요셉과약혼하여아기 예수를잉태했을때, 예루살렘의제사장즈카리야의아내인엘리사벳의해산을 도우러왔었는데, 그때엘리사벳에게서태어난아들이요한이었다. 요한은예 - 32 -
수보다약육개월먼저태어났다. 바로이요한이어른이되어유다광야를떠돌며헤로데왕가의잘못을꾸짖고하느님의심판날이다가왔으니회개하라고설교를하고다녔다. 많은유대인들은그요한이하느님이보낸구세주인걸로믿고그를찾아와설교를듣고요르단강가에서물로세례를받았다. 이세례자요한의명성은유다전역에널리펴져더욱더많은남녀노소의유대인들이회개와세례를받기를기다렸다. 그러나요한은자신이구세주가아니며그분은내뒤에오시는데, 자신은그분의신발끈조차풀어드릴자격이없다고대중에게설교했다. 그의소문은예수가살고있던작은산골마을나자렛에도들려왔다. 예수는아버지요셉과어머니마리아에게작별인사를하고즉시요르단강가로달려가수많은인파속에서요한에게세례를받았다. 그리고요한처럼홀로광야를헤매며깊은명상에잠겨앞으로자신에게닥쳐올운명을관상했다. 예수는광야생활중에먹을것입을것세상의명예와권력에대한수많은생각을곱씹어정리하고, 드디어그의마음속깊은곳에하느님의사랑을충만케했다. 서른살가량이된예수는드디어 ' 하느님나라 ' 를전파하기위해광야생활을정리하고민중들속으로뛰어들었다. 예수는현정권과정세를강하게비판한요한과달리로마제국과헤로데왕들에대한직설적비판은자제하며, 하느님나라와하느님의사랑을중심으로설교했다. 그래서인지설교기간중로마군사들에의해저지나방해를받는일이없었다. 예수는기존의종교지도자들과는달리가난하고병들고힘없는사람들을찾아가위안과희망을주는설교와기적들은보여주었다. 그러다보니예수의소문은세례자요한을능가하여급속하게유다지역과인근국가들로퍼져갔고, 그의새로운가르침에경탄과찬사가쏟아졌다. 권위있고파격적인예수의설교에군중은흥분했으나, 유다종교지도층은그에게위협을느끼게되는양분상황이점점깊어져갔다. 유다전역은새로운실력자의출현에혹그가 ' 하느님의아들 ' 이아닐까하는소문으로술렁대고있었다. < 마태오, 루카복음서이야기 > ---------------------- * 헤로데일가는유다마카베오가이두매아를점령할당시유대교로개종했다. 정통유대인들의환심을사기위해예루살렘성전과성벽을재건했다. 성전은 BC20년에착공하여 AD63년에완공되었다. 그리고 AD70년로마의총사령관티투스에의해완전히파괴되었다. 이후로유대인들의성전은아직까지재건되지않고있고, 지금그성전터에는이슬람교의황금돔사원이서있다. - 33 -
14. 예수의가르침 그러자이번에는세례자요한이예수를찾아왔다. 당시요한은예수와달리왕의잘못을비난하고다녀로마군인들의감시를받았다. 선생님이오시기로되어있는그분입니까? 라고요한은예수에게물었다. 요한은예수를만나고난뒤, 헤로데안티파스에게붙잡혀참수당했다. 반면예수는요한을만나고고향나자렛으로돌아갔다. 아버지요셉은이미돌아가셨고, 어머니마리아만그를반겨주었다. 어느날가나의혼인잔치에초대된예수는어머니마리아의요청으로물을포도주로바꾸는기적을행했다. 다시집을떠난예수는제자들과함께갈릴래아호수북쪽에위치한카파르나움으로가서시몬베드로와그의동생안드레아를제자로맞이했다. 그는얼마동안그곳에있는베드로의집에머물면서많은기적과설교를행했다. 그러다가유대인남자들은파스카축제를위해모두예루살렘성전을순례해야하는의무를지키기위해예수도제자들과함께예루살렘으로향했다. 성전입구와주변에는수많은상인들과환전상들로붐볐다. 먼지방이나외국에서순례하러온사람들을위하여제물로바칠동물을판매하고성전에헌금할돈을외국돈과바꾸어주는일을대행하는상인들이었다. 이런모습을본예수는화를참지못하고, 상인들의좌대를뒤엎고채찍으로제물로바칠소, 양등을쫒으며이렇게말했다. 기도해야할아버지의집이강도의소굴로변했구나! 도저히용서할수없는일이다! 이성전정화사건은순례온사람들의입을통해삽시간에퍼져나갔고, 성전의사제들은예수를위험인물로간주하게되었다. 예루살렘을떠나다시갈릴래아로돌아가는길에예수는어느사마리아인의병을고쳐주었다. 이소문을들은수많은병자들이예수를만나러구름처럼몰려들었고, 예수는그들을모두치료해주고건강한삶을살도록도와주었다. 그야말로전쟁터의야전병원과같이먹고잘시간없이밀려오는환자를위해일하는고된군의관의모습이그려진다. 예수에대한대중적인인기는드디어제사장들의심한반감을사게되는데, 그들은헤로데를찾아가예수를체포해주기를간청한다. 예수라는나자렛시골출신의젊은이가무지몽매한백성들을선동하고있으니이대로놔두면아마도민란이일어날것같습니다. 어서그를잡아서처치해주시길바랍니다. 그러잖아도여기저기에서들은예수의행적이마치되살아난세례자요한인것같아두려워떨던헤로데는예수체포를명령한다. 그리하여예수는수배범으로도피생활을시작하게되었다. - 34 -
도피생활중에도예수는계속해서하느님나라를설교하였지만, 스스로하느님의아들, 구세주라는말은하지않았다. 오히려 사람의아들 이라고자신을불렀다. 그는사람들에게모두가한형제자매이니서로사랑으로보살펴주고하느님을믿고따르면평화가올것이라고했다. 예수의설교중에유명한 산상수훈 을소개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가난한사람들! 하늘나라가그들의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사람들! 그들은위로를받을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사람들! 그들은땅을차지할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주리고목마른사람들! 그들은흡족해질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사람들! 그들은자비를입을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깨끗한사람들! 그들은하느님을볼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이루는사람들! 그들은하느님의자녀라불릴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때문에박해를받는사람들! 하늘나라가그들의것이다. 사람들이나때문에너희를모욕하고박해하며, 너희를거슬러거짓으로온갖사악한말을하면, 너희는행복하다! 기뻐하고즐거워하여라. 너희가하늘에서받을상이크다. 사실너희에앞서예언자들도그렇게박해를받았다. 예수의설교는기존의율법학자들의것과는아주달랐다. 그는어려운말이라도누구나알아들을수있게쉬운말로재미있게예를들어가면서설교했다. 그의설교를듣기위해몰려드는사람의수는점점늘어났고, 특히아이들은예수의무릎에앉을정도로그를좋아했다. 예수는모든사람이서로형제자매이니싸우지말고헐뜯지말고살도록권유했고, 기득권층인권력자들에게도자신의생각을자신있게말했다. 존경과선망의대상이된예수는자신의길을가기위하여마지막으로예루살렘으로왔을때열렬한환영을받았다. 예수의입성소식을들은백성들은길로나와그들의겉옷을벗어땅에깔고꽃을던지며나귀 - 35 -
를타고오는예수에게환호했다. 호산나, 우리들의구세주! 예수는제자들과 함께올리브동산에있는베타니아의숙소에서가벼운식사를한다음성전으로 향했다. 이번에도예수는성전입구의상인들과가축들을몰아냈다. 그런데다음날아침예수가다시성전으로들어가려는데, 많은성전호위병들이그를저지하며, 너는누구의명령으로상인들을몰아내느냐? 하고물었다. 그러자주위의군중들은 그게무슨말이냐! 그는합당한일을했소. 하며말다툼으로소란해졌다. 그때, 예수는지극히자비로운눈으로이들을둘러보며, 내가진실로너희들에게말한다. 세리들과창녀들이너희들보다먼저하느님나라에들어갈것이다. 라고말했다. 이소리에바리사이들과제사장들은화를벌컥냈다. 그들을무시한채계속할말을하는예수의모습에모여있던군중들은크게감탄하며고개를끄덕였다. 그리하여이날은예수가군중들덕분에무사할수있었다. 제사장들과바리사이인들은노골적으로예수에게적개심을품었다. 그런데예수의제자중에유다라는사람이있었는데, 몇년간의설교여행으로마치친형제들처럼사이가좋았던다른제자들과는달리, 회계를담당하고있었던유다는제자그룹주변을맴돌았다. 어느날밤, 모두가잠든사이유다는숙소를나와예수를반대하는성전의제사장을찾아갔다. 그리고예수를체포할수있는구실을제공하는대가로은30냥을받아돌아왔다. < 마태오복음서이야기 > < 성전을정화하는예수 > - 36 -
15. 죽음과부활 다음날은유대인들의최대명절인파스카축제일이었다. 예루살렘근방의베타니아에머물고있던예수는관습에따라저녁에먹을축제음식을준비하라고제자들에게지시했다. 지금마을로가서빵과고기를사서우리모두가함께식사할수있도록준비하여라! 어느덧저녁이되어예수와열두명의제자들은축제음식을먹기위해준비된곳으로이동했다. 유다도함께갔다. 식탁에둘러앉은일행은뭔가무서운일이닥쳐올것같은중압감으로식사를시작했다. 예수는식사도중에조용히입을열었다. 너희들가운데한사람이나를배반할것이다. 그러자제자들은모두서로의얼굴을바라보며자기는절대그런짓을하지않는다고맹세했다. 그때, 유다가갑자기얼굴을붉히며밖으로나가버렸다. 그때서야제자들은무슨일이금방일어날것같다는느낌이들었다. 식사를마친예수일행은겟세마니라는동산으로올라갔다. 예수는중턱에제자들을기다리게하고, 베드로, 야고보와요한만을데리고꼭대기에이르렀다. 거기에서예수는세제자들을쉬도록하고따로떨어져홀로하느님께기도를드렸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불가능하신것이없습니다. 저에게서이잔을거두어주십시오. 그러나제뜻대로하지마시고아버지의뜻대로하소서. 예수가기도를마치고내려왔을때, 제자들은모두깊은잠에빠져있었다. 이때, 갑자기주위가소란스러워지더니병사들이유다를앞세워예수일행앞으로왔다. 예수를둘러싼병사들을보자, 베드로가칼을빼내어한병사의귀를베어버렸다. 예수는베드로의팔을잡으며오히려이렇게타일렀다. 그러지말게, 병사들은명령에따라나를잡으러온것일세. 예수는조금도반항하지않고병사들에게체포되어끌려갔다. 야밤에제사장, 카야파의집에끌려온예수는심문을받기시작했다. 너는무슨권한으로그러한일들을했느냐? 라고제사장이묻자, 예수는아무것도할말이없다고응답했다. 깜깜한밤인데도예수의체포소식에제사장의집안뜰에는많은사람들이불을쪼이며모였다. 그리고제사장들과바리사이인들은예수의재판을위해속속모여들었다. 한편예수를팔아넘긴유다는양심의가책을받아다시제사장을찾아와서돈을돌려줄테니예수를풀어달라고애원했다. 제사장은절대그럴수없다고하자유다는받은은30냥을던져버리고밖으로나갔다. 얼마후유다가목을매어자살했다는안타까운소식이전해졌다. 제사장은유다가버리고간그돈으로땅을사서그를묻어주었다고도한다. 그래서지금까지그곳을 피밭 이라한다. - 37 -
제사장의집에서밤새심문을받은예수는아침일찍유다의총독으로있던본시오빌라도에게끌려가또다시심문을받게된다. 왜냐하면로마의지배아래있던유다의종교지도자들은예수를로마의손으로죽이고싶었기때문이었다. 종교재판의죄상을밝혀내지못하자, 로마에대항하는정치범으로그를제거하고자빌라도에게넘긴것이다. 예수는빌라도의심문에반론도없이무고한판결을받게되었다. 빌라도는재판장에모여든유대인들에게나도이재판의책임이없다며그의손을씻으며알아서처단하라고발은뺐다. 사실빌라도는유대인들의폭동을몹시두려워했던것이다. 총독의명령이떨어지자, 병사들은예수에게달려들어옷을벗기고가시관을머리에씌웠다. 그리고는예수앞에무릎을끊고 유대인의왕만세! 하며놀려댔다. 그리고채찍으로온몸을때린후, 예수를끌고밖으로나가어깨에무거운통나무를지웠다. 통나무를진예수는병사들에끌려인파를가르며예루살렘외곽의골고다언덕으로향했다. 그리고예수와함께처형할두죄수도같이끌려왔다. 끼니를굶고채찍으로얻어맞은예수는제대로걸을수가없었다. 그래서도중에키레네사람시몬이병사들에의해끌려나와예수의통나무를대신매었다. 언덕위에도착한예수와두죄수는십자가에매달렸고예수의십자가에는 유대인의왕 이라는이름패가걸렸다. 골고다언덕에는예수의최후를보기위하여많은군중이있었다. 물론예수의제자몇명과어머니마리아, 제사장들과바리사이들도함께있었다. 제사장중의하나가 너가하느님의아들이면그십자가에서내려와보아라. 그러면우리가너를믿겠다. 하며예수를조롱하였다. 이를지켜보던유대여인들은소리죽여흐느껴울었다. 이때, 십자가에매달린예수는그의어머니와제자를보며 어머니! 옆의제자를아들로생각하시고잘대해주세요, 그리고요한아! 너는나를대신하여어머니를잘모시거라. 하며서로를서로에게당부했다. 마침옆에매달려있던죄수하나가 예수여, 당신께서천국에가실때에저를기억해주시오. 하며간청하자, 예수는 너는오늘나와함께그곳에있을것이다 라며그를위로해주었다. 정오를지나어느덧오후세시경, 예수는이렇게외치며운명했다. 아버지! 어찌하여저를버리시나이까?, 아버지제영혼을아버지손에맡기나이다. 하자천지는정지했고, 사방은알수없는정적으로뒤덮였다. 다음날이안식일이여서, 예수의제자들은서둘러스승의시신을해가지기전에 안치하고자모여의논을했다. 아리마태아출신의요셉이라는제자가급히인근 - 38 -
의빈무덤을알아본후에십자가에서스승의시신을내려간단한장례절차를준비했다. 니코데모라고하는최고의회의의원도와있었다. 니코데모는예수의반대파였지만, 속으로는무척그를존경했다. 두사람은약물로적신아마포로시신을감고시체를동굴무덤에옮겼다. 그리고동굴의입구를커다란바위로막고, 병사를시켜입구를지키게하였다. 안식일이지나고첫날새벽에막달라마리아라는예수의여제자가급한마음으로무덤으로달려왔는데, 이상하게도입구를막고있던바위가굴려져있고병사들도보이질않았다. 안을들려다보니아무것도없었다. 깜짝놀란마리아는급하게제자들에게달려와이사실을얘기했고, 이번에는제자들과함께다시와서안을둘러보았다. 무덤에는예수를쌌던아마포와머리수건만이남아있었다. 다른제자들은다돌아가고막달라마리아만혼자무덤밖에서울고있을때에, 흰옷을입은천사둘이모습을보이며, 어째서우느냐? 하자, 마리아는 누가우리스승님의시신을가져갔는지보이질않습니다. 라고했다. 그런데뒤를돌아보니어떤사람이서있었다. 마리아야! 너는어찌하여우느냐? 하고그사람이묻자. 우리주님이어디에계신지몰라서그렇습니다. 당신이알고계시면알려주세요. 하고마리아가물었다. 마리아야! 어서형제들에게돌아가내가살아나아버지께로돌아간다고하여라. 하자마리아는그사람이예수인것을알아보고제자들에게달려가스승의부활을알렸다. 예수는이렇게부활하여오십일동안여러가지모습으로제자들에게나타나, 같이대화도하고식사도하며자신의부활을확인시켜주었다. 그리고제자들과여러사람들이지켜보는가운데하늘로올라갔다. 그후, 사람들은 예수는십자가에매달려죽었으나사흘만에다시살아나하늘로올라갔다. 라고믿게되었다. 이로부터그의제자들은이사실을방방곡곡에알렸고, 그러한일들이 사도행전 이라는책에기록되어오늘날까지우리들에게전해져오고있다. 예수의부활사건을믿으며, 그의가르침을따라살려는사람들이점점늘어나지금은전세계인구의삼분의일이상이나되었다. 과연부활한예수는지금도우리와함께하고있는지확인해보아야할것같다. 그는자기를믿는사람은영원한생명을얻을것이라고약속했고이세상마지막날에하늘에서다시내려와우리를심판하고, 그의가르침을따라산사람들과함께영원한하느님나라를완성하겠다고약속했다. 그렇다, 내가곧간다. 아멘, 오십시오, 주예수여! < 사대복음서와묵시록이야기 > - 39 -
끝맺으며 이스라엘민족의이야기인 히브리성서의하느님 은예수를통하여전인류에게 보편적인하느님 으로탈바꿈한다. 오랜세월동안유다종교특권층에의해가려지고왜곡되었던히브리성서의한계를무너뜨리고, 하느님의사랑 을실천적모범으로모든사람들에게전달한것이바로예수였다. 그러나예수의업적은그리스도교이천년역사속에서종교엘리트들에의해다시금왜곡되고빛을잃기도했지만, 인본주의의출현은어둠에묻힌 하느님의사랑 을다시금빛을발하게하였고, 그빛은우리들삶의등불이요, 나침반으로부활하고있다. 세상은사람들의능력과야심으로움직여져가는것같지만, 근본적으로 하느님의사랑 이없다면, 인간의삶과업적들은그야말로존재의의미를잃게된다. 성경은 우리가어디에서왔고, 어떻게살아야하고, 어디로가는가? 하는삶의근본적문제에대해수많은모티브를제공하기도하지만인간의노력과능력만으로는알수없는미지의세계로가는안내서일수도있다. 이런안내서를펴들고분량의지루함이나내용이어려워읽기를중도포기하는일이없도록전체줄거리를미리살펴보거나, 통독을마친후지난줄거리를다시총정리를하는데도움이되었으면하여 성경이야기 를준비하였다. 방대한분량의성경본문을불과수십페이지의제한된분량으로요약하여간과된이야기들도많다. 2015 년 12 월, 한해를마치며... Deus Caritas Est (1 요한 4,8) -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