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전 비상한현상, 백남준 2017.07.04. ~ 2018.02.04. 기획전 우리의밝은미래 사이버네틱환상 2017.07.20. ~ 2017.11.05
CONTENTS 02 I. 백남준아트센터소개 03 II. 단체관람안내 04 III. 교육프로그램안내 10 IV. 백남준전개요및주요작품소개 18 Ⅴ.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본교재는 2017 년하반기백남준아트센터의전시관람및감상지도를위해교사들에게제공되는책자로 단체관람에대한안내, 백남준과전시에대한소개및교육과연계된간단한설명등이담겨있습니다. 전시실 에서배포되고있는리플렛과함께사용하시기바랍니다. 비상한현상, 백남준 우리의밝은미래 - 사이버네틱환상 백남준아트센터소개 01
I. 백남준아트센터소개 백남준이오래사는집백남준아트센터 2001년작가백남준과경기도는백남준아트센터건립을논의하기시작했으며, 백남준은생전에그의이름을딴이아트센터를 백남준이오래사는집 이라고명명했다. 2008년 10월에개관한백남준아트센터는작가가바랐던 백남준이오래사는집 을구현하기위해백남준의사상과예술활동에대한창조적이면서도비판적인연구를발전시키는한편, 이를실천하는데주력하고있다. 02 백남준아트센터소개
II. 단체관람안내 1. 단체자유관람예약및주의사항 - 단체 (20 인이상 ) 사전온라인예약필수 (www.njpartcenter.kr) - 20 인이상단체의경우반드시사전예약이필요하며시간당최대자유관람인원은 100 명입니다. - 백남준아트센터홈페이지 단체관람페이지에서예약버튼을클릭하셔서관람을원하시는날짜와시간을지정해예약하시기바랍니다. (* 예약변경및취소시에는사전에연락을주시기바랍니다.) - 유치원단체는자유관람만가능합니다. 안전사고예방을위해학생과인솔자의비율을 5:1 로규정하고있으며방문시안전관련서약서를확인하시고동의해주셔야합니다. 2. 단체도슨트투어예약및주의사항 - 단체 (20 인이상 ) 사전온라인예약필수 (www.njpartcenter.kr) - 20 인이상단체의경우반드시사전예약이필요하며시간당최대도슨트투어인원은 60 명입니다. - 단체전시해설은자유관람과별개로초 중 고등학교학생및성인 20 인이상단체를대상으로합니다. - 1 일총 4 회 ( 오전 10 시, 11 시, 오후 1 시, 3 시 )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1 시간이내입니다. - 백남준아트센터홈페이지 - 단체관람페이지에서예약버튼을클릭하셔서전시해설을원하시는날짜와시간을지정해예약하시기바랍니다.(* 예약변경및취소시에는사전에연락을주시기바랍니다.) 3. 주의사항 - 관람전, 인솔자의관람예절등에대한사전지도를부탁드립니다. - 안전사고가발생하지않도록관람시인솔자의동행이반드시필요합니다. - A3 이상사이즈의가방류는안내데스크물품보관소에맡기셔야합니다. 4. 관람요금 - 무료 (2017 년 9 월 1 일부터시행 ) 특별전은관람료가부과될수있습니다. 5. 관람시간 - 오전 10 시 ~ 오후 6 시 (7~8 월오전 10 시 ~ 오후 7 시 ) 입장은관람종료 1 시간전까지입니다. 매주월요일, 매년 1 월 1 일, 설날, 추석당일휴관 6. 기타사용가능시설및편의시설 - 백남준라이브러리 ( 이용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매주월요일휴관 ) - 카페테리아및아트샵관람문의 : 031-201-8571~2 (reservation@njpartcenter.kr) 단체관람안내 03
III. 교육프로그램안내 2017 하반기백남준아트센터학생단체교육프로그램및 NJP 창작소안내 프로그램명세부대상일시내용장소접수참가비 사물과의대화 피드백 : 우리의밝은미래 - 사이버네틱환상 초등 4-6 학년 30 명이하단체 중 고등학생 30 명이하단체 09.12-11.03 ( 화 - 금 ) 기획전 우리의밝은미래 - 사이버네틱환상 을관람하고, 나와다른존재와의소통방식을상상해보기 기획전 우리의밝은미래 - 사이버네틱환상 을감상한후, 기계 - 인간의관계에대해논의하고공유하기 교육실전시실 세미나실전시실 이메일전화 이메일전화 1 인당 3,000 원 1 인당 3,000 원 학생단체프로그램 피드백 : 비상한현상, 백남준 중 고등학생 15 명이하단체 백남준의주요작품을감상하고, 활동지를통한활동으로백남준의예술세계이해하기 교육실전시실 이메일전화 1 인당 3,000 원 바스락, 들리는극장 장애학생 15 명이하단체 09.01-11.30 ( 화 - 금 ) 백남준의 < 존케이지에대한경의 > 작품을감상후소리에집중해보고, 일상적인도구를이용하여동화극에소리입혀보기 교육실전시실 이메일전화 무료 미래를사유하는예술가 중학생 30 명이하단체 예술과예술가의의미에대해생각해보고미래를상상하고공유하기 교육실전시실 이메일전화 무료 예술 토크 고등학생 50 명 11.17-12.22 ( 매주금 ) 작가, 큐레이터, 비평가등예술관련전문가와만나는직업탐색릴레이특강 세미나실이메일무료 NJP 창작소 청소년창작워크숍 < 그라운드맵 > 도전! NJP 도슨트 고등학생 ( 개별 ) 고등학생 ( 개별 ) 09.02-9.17 ( 매주토, 일 ) 10.14-11.04 ( 매주토, 일 ) 청소년들이작가와함께리서치하고작품을제작하는과정을통해예술가에대해이해하고경험하기 (6 회차 ) 청소년의감성으로작품을감상하고자신의언어로재해석하여미술관도슨트경험하기 (7 회차 ) 교육실전시실 교육실전시실 이메일 이메일 무료 무료 말을그리는법 초등학생가족 4 팀 ( 개별 ) 11.11-12.16 ( 매주토 ) 미술관에있는픽토그램 ( 그림문자 ) 을찾아보고우리가족만의픽토그램으로바꿔보기 교육실실내및야외 온라인접수 가족당 5,000 원 04 교육프로그램안내
학생단체교육프로그램안내 백남준아트센터는학급단위초 중 고등학생및장애학생단체를대상으로교육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습니다. 집중감상을통해백남준과현대미술에대한이해의폭을넓히고, 다양한체험활동을통해창의적사고의성장과예술적경험의기회가될것입니다. 1) 초등학생단체대상 사물과의대화 기획전연계프로그램 < 사물과의대화 > 는 우리의밝은미래 - 사이버네틱환상 을관람한후, 나와다른존재와의사소통할수있는방식을상상하고표현해보는프로그램입니다. 이를통해타자혹은모두와공존하는방식에대해서생각해볼수있습니다. 일시 2017.9.12.~11.3, 화 - 금 ( 휴관일 공휴일제외 ) 시간 1 회차 10:00-11:30 2 회차 14:00-15:30 시간조율이필요한경우사전문의바랍니다. 장소 백남준아트센터교육실, 전시실 대상 초등학교 4-6 학년, 30 명이하단체 (2 그룹으로나눠서진행예정 ) 참가비 신청방법 1 인당 3,000 원 이메일및전화접수 (edu@njpartcenter.kr/031-201-8512) [ 총소요시간 90 분 ] 세부일정시간내용장소 도입 10 분 인사및수업내용안내교육실전시소개 전시관람 20 분 우리의밝은미래-사이버네틱환상 작품감상 전시실 활동 50 분 대상선택하여관찰하기소통설명서만들기교육실모둠별로발표해보기 마무리 10 분 소감공유하기교육실활동마무리및설문지 교육프로그램안내 05
2) 중 고등학생단체대상프로그램 피드백 : 우리의밝은미래 - 사이버네틱환상 기획전연계프로그램 < 피드백 : 우리의밝은미래 - 사이버네틱환상 > 은 피드백 (feedback) 이라는단어뜻그대로전시를감상하는것만으로그치는것이아니라관람자의반응까지관람의과정으로여깁니다. 기획전 우리의밝은미래 - 사이버네틱환상 을관람하고, 기계 - 인간의관계에대해청소년이스스로생각을확장하고공유해보는프로그램입니다. 일시 2017.9.12.~11.3, 화 - 금 ( 휴관일 공휴일제외 ) 시간 1 회차 10:00-12:00 2 회차 14:00-16:00 시간조율이필요한경우사전문의바랍니다. 장소 백남준아트센터세미나실, 전시실 대상 중 고등학생, 30 명이하단체 (2 그룹으로나눠서진행예정 ) 참가비 신청방법 1 인당 3,000 원 이메일및전화접수 (edu@njpartcenter.kr/031-201-8512) [ 총소요시간 120 분 ] 세부일정시간내용장소 도입 10 분 인사및수업내용안내세미나실전시소개 전시관람 60분기획전주요작품전시감상전시실 모둠활동 20분모둠별자유감상및활동지체험전시실 발표및마무리 30 분 모둠별발표하기세미나실활동마무리및설문지 06 교육프로그램안내
3) 중 고등학생단체대상프로그램 피드백 : 비상한현상, 백남준 전시집중감상프로그램 < 피드백 : 비상한현상, 백남준 > 은 피드백 (feedback) 이라는단어뜻그대로전시를감상하는것만으로그치는것이아니라관람자의반응까지그과정으로여깁니다. 또한정보를주거나필요한사항등을충족시킨다는의미의 피드 (feed) 와백남준의 백 (paik) 이결합하여백남준의예술세계에대한정보를전달한다는것을의미하며, 백남준과현대미술에관심있는소규모단체의청소년들을위한프로그램으로운영됩니다. 일시 2017.9.1.~11.30, 화 - 금 ( 휴관일 공휴일제외 ) 시간 15:00-17:00 장소 백남준아트센터교육실, 전시실 대상 중 고등학생, 15 명이하단체 ( 소규모동아리우대 ) 참가비 신청방법 1 인당 3,000 원 이메일및전화접수 (edu@njpartcenter.kr/031-201-8512) [ 총소요시간 120 분 ] 세부일정시간내용장소 도입 20 분 인사및수업내용안내백남준및전시소개교육실전시소개 전시관람 60분주요작품전시집중감상전시실 모둠활동 20분모둠별자유감상및활동지체험교육실 마무리 20 분 공유및소감발표하기교육실활동마무리및설문지 교육프로그램안내 07
4) 장애학생단체대상프로그램 바스락, 들리는극장 백남준작품 < 존케이지에대한경의 > 를감상후, 소리에집중해보고, 영화나드라마속의폴리사운드 처럼일상적인도구를이용하여동화극의음향효과를직접표현해보는프로그램입니다. 폴리사운드 (Foley Sound): 음향의질을향상시키거나소리로써실감나는영상으로묘사하기위해음향효과를 다양한소도구와장비를이용해만들어내는것을말한다. 1930 년대유니버셜스튜디오의사운드테크니션이었던잭폴리의 이름에서따온용어로서, 옷이스치는소리, 발자국소리, 문여닫는소리, 유리깨지는소리등다양한소리가있다. 일시 2017.9.1.~11.30, 화 - 금 ( 휴관일 공휴일제외 ) 시간 10:00-11:40 시간조율이필요한경우사전문의바랍니다. 장소대상참가비신청방법 백남준아트센터교육실, 전시실 장애학생, 단체 10~15명 무료 이메일및전화접수 (edu@njpartcenter.kr/031-201-8512) [ 총소요시간 100 분 ] 세부일정시간내용장소 도입 15 분 인사및수업내용안내교육실소리에대한생각나누기 전시관람 20분상설전 비상한현상, 백남준 중심작품감상전시실 이론 < 존케이지에대한경의 > 감상하기폴리사운드에대하여배우기 표현활동 55 분 연습 일상의도구로폴리사운드내보기 교육실 표현 동화에맞추어소리내고녹음하기동화감상하기 마무리 10 분 공유및소감발표교육실활동마무리 08 교육프로그램안내
5) 중학생진로탐색프로그램 미래를사유하는예술가 자유학기제시행에따라예술과관련된직업에대해알아보는진로탐색프로그램입니다. 예술가란무엇인가에대해생각해보고, 예술의영역과예술가의활동을직접살펴봅니다. 이를통해우리사회에서예술가의역할은무엇인지함께논의해보고, 백남준이말한미래를사유하는역할인예술가가되어, 앞으로의미래에대해고민하고표현하여친구들과공유해보는프로그램입니다. 일시 2017.9.1.~11.30, 화 - 금 ( 휴관일 공휴일제외 ) 시간 1 회차 10:00-12:00 2 회차 14:00-16:00 시간조율이필요한경우사전문의바랍니다. 장소 대상 백남준아트센터교육실, 전시실 중학생, 30 명이하단체 참가비 무료 경기교육나눔사업 지원으로운영되는수업입니다. 신청방법 이메일및전화접수 (edu@njpartcenter.kr/031-201-8512) [ 총소요시간 120 분 ] 세부일정시간내용장소 도입 20 분 인사및수업내용안내교육실동기유발 예술가는누구인가? 전시관람 40 분 예술가들의작품감상 - 도슨트와함께백남준전및기획전감상 전시실 토의 20 분 예술과예술가의역할에대하여논의하기나의관심사, 나의고민, 사회적이슈를중심으로미래에대해함께이야기나눠보기 교육실 창작 20 분 마인드맵을통해생각정리하기교육실미래를상상하고표현하기 발표및마무리 20분발표및활동마무리교육실 교육프로그램안내 09
Ⅳ. 백남준전개요및주요작품소개 비상한현상, 백남준 전시개요 1 차 2017.05.02.-2017.05.31. 2 차 2017.07.04.-2018.02.04. 백남준아트센터 1 층 비상한현상, 백남준 은백남준의예술세계를 참여 의관점에서탐구하는전시다. 현대예술에서 참여 는작품과관객과의상호작용을넘어사회적이고정치적인제도와관계하는예술로확대되고있다. 전시는이러한 관계의미학 에대한담론이개진되기훨씬이전부터음악과시각예술에있어서고전적인창작과수용방식을전복시키고예술의사회적인참여방식을보여줬던백남준의작품세계를탐구한다. 음악가로서백남준이제작한 1960년대초반의 움직이는극장, 음악의신존재론, 20개의방을위한교향곡 등그래픽으로만든스코어 ( 악보 ) 는음악과그것을실연하는과정에동참하는, 행동하는관객을상정한다. 비슷한시기에열린첫개인전 음악의전시-전자텔레비전 에전시된대부분의작품들은관객이참여하여변형하고만들어나가는불확정적인작업으로, 관객의행위에따라지속적으로바뀌어나가는것이었다. 이러한백남준의첫개인전은관객과의상호성을바탕으로한완전히혁신적인새로운전시의지평을열게된다. 전시에선보인 < 총체피아노 >, < 랜덤액세스 > 등의음악작품은관객의참여가전제된설치이자음악이었으며, 그전시를통해처음으로소개된 13대의실험 TV의작동방식은시스템에균열을일으키는예술가의도전이었다. 이후제작된 < 백-아베비디오신디사이저 >, < 로봇 K-456>, < 굿모닝미스터오웰 > 등새로운미디어실험들을백남준은거리음악, 전자오페라와같은음악의한형식으로설명한다. 그리고그 음악 들은백남준이말했던새로운음악의존재론적성격을가지고있다. 실시간으로전송되는방송의이미지들에대한백남준의이미지조작과왜곡, 텔레비전이라는기계장치자체를변형시키는개입은제도와시스템에대한작가와관객의개입과참여, 그리고미디어의소통방식에대한새로운제안을함으로써사회 정치적의미를획득하게된다. 백남준의참여는단순히관객이참여하고상호관계맺는방식이아니라음악과시각예술의제도와체계에대한도전이며예술적실험언어였다. 백남준이수학한프라이부르크고등음악원의볼프강포르트너박사는초기백남준음악의예술적아이디어와수행방식에대해 비상한현상 이라고표현했다. 비디오아트라는새로운매체의예술을열었을뿐아니라예술의소통방식에전복적인아이디어를제시한백남준. 비상한현상, 백남준 은관객성의문제를탐구하고, 제도에균열을내어소통의방식을전환시키는백남준이라는현대미술사의 비상한현상 이미친파장을엿볼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 10 백남준전개요및주요작품소개
비상한현상, 백남준 섹션및주요작품소개 1. 음악의신존재론 나는음악의존재론적형식을바꾸기를희망한다바꿔야만한다. 보통의콘서트에서, 소리가움직이고, 관객은앉아있다. 나의액션뮤직에서는, 소리와그밖의것들은움직이고, 관객은나에게공격당한다. 백남준 백남준 존케이지에대한경의 1958-1962 미국의작곡가존케이지는 4분 33초동안아무것도연주하지않고피아노앞에앉아있는작품 <4분 33 초 > 를통해속삭이는말소리, 주변의소음등일상의소리와침묵이음악이될수있음을주장하였다. 모든음이 음악 이고모든행위가 음악 이될수있다고생각한존케이지의사상은삶과예술의통합을추구하였던플럭서스의예술가들에게큰영향을미쳤다. 백남준은존케이지를만나새로운예술에눈을떴는데 1958년존케이지에게바치는소리콜라주와퍼포먼스를제작하였다. 릴테이프에클래식음악부터일상의소음까지다양한소리를녹음해편집한후자신이조작하고변형한장치된피아노와함께공연했다. 베토벤의교향곡 5번, 독일가곡, 라흐마니노프의피아노협주곡제 2번등클래식음악부터비명, 유리깨지는소리, 금속상자속의돌소리, 수탉울음, 복권발표와뉴스와같은일상의소음, 그리고장치된피아노의소리도함께녹음되었다. 백남준은이때의소리콜라주를담은릴테이프를액자에넣어같은제목의작품으로남겨놓았다. 백남준전개요및주요작품소개 11
2. 백 - 아베비디오신디사이저 이기계를이용해우리는텔레비전수상기캔버스를 레오나르도처럼정확하게피카소처럼자유롭게르느와르처럼화려하게몬드리안처럼심오하게폴록처럼격정적으로재스퍼존스처럼서정적으로만들수있을것이다. 백 - 아베의비디오합성기는 1,001 가지방법으로즉석 TV 를제작해서이를실현하려는작은노력의하나일뿐이다. 우리는고도의정확성을포기하는대신고도의부정확성을얻었다 - 백남준 백남준, 아베슈야 백-아베비디오신디사이저 1969/1972 백남준은일방적인정보전달의통로로여겨졌던텔레비전을쌍방향의피드백이가능하도록조작하는것에그치지않고궁극적으로누구든지피아노건반처럼영상을 연주 할수있는기계를만들고자했다. 이에부족한기술적지식을보완해주는기술자이자동료인아베슈야와함께 < 백-아베비디오신디사이저 > 라는기계를제작했다. 완성된비디오신디사이저는카메라등여러외부영상소스를받아실시간으로색과형태를변형하는영상편집이가능한기계다. 이후 1970년보스턴의 WGBH 방송국을통해방영된 < 비디오코뮨 > 을시작으로 1977년뉴욕의 WNET을통해방영된 < 미디어셔틀 뉴욕 / 모스크바 > 등의영상을제작하는데사용되었다. 1970년대초까지제작된 < 백- 아베비디오신디사이저 > 가모두정상적으로작동하지않는상황에서, 백남준아트센터는 2011년아베슈야와협력하여 아베비디오신디사이저복원프로젝트 를추진하여아베슈야컴팩트버전신디사이저의기능을복원하였다. 12 백남준전개요및주요작품소개
3. 실험 TV 어쨌든, 당신이나의 TV를보게된다면, 제발 30분이상지켜보기바란다. 나의 TV에서기대하지마라 : 충격., 표현주의., 낭만주의., 클라이맥스., 놀라움., 기타등등.. 나는이전작곡에서이런것들을보여주고많은찬사를받았다. 파르나스갤러리에서, 황소대가리가 13대의 TV보다더큰센세이션을낳았다. 사람들이그 13대 TV 모니터의각기다른 왜곡현상 (?) 의미세한차이를감지하게되려면 10년이필요할지모른다. 전자음악에서많은종류의 소음 (?) 의미세한차이를감지하게되기까지그랬던것처럼. 참여 TV 는분명히 ( 창조자, 시청자, 비평가를일치시키는 ) 목표에도달하는방법가운데하나이다. 그것만으로도훌륭하지않은가. 훌륭하지않은가. - 백남준 백남준 자석 TV 1965(1969) 1965년백남준이미국에서의첫개인전 백남준 : 사이버네틱스예술과음악 에서선보인작품중하나인 < 자석 TV> 는관객들이자석을움직여서모니터의화면을변화시키는작품이다. 강력한자력은텔레비전전자빔에간섭현상을일으켜전자빔의방향을왜곡시키고백남준이의도했던대로관객의참여로추상적이고아름다운패턴이텔레비전에나타난다. 단순한원리로화면을조작하여아름다운화면을만들어내는비디오아트의미래를예언하는작품이탄생한것이다. 백남준 닉슨 TV 1965(2002) < 닉슨 TV> 는백남준의초기실험텔레비전중하나로, 신호발생기를통해만들어진신호를앰프를통해증폭시킨다음모니터위에설치된코일에전류를흐르게한다. 이전류는스위치를통해두개의모니터에번갈아가며흐르게되는데, 이때흐르는전류가 TV브라운관의전자빔을왜곡시켜화면에등장하는닉슨대통령의얼굴을일그러뜨려희화화된이미지를만들어낸다. 백남준전개요및주요작품소개 13
4. 음악의전시 전자텔레비전 나는관객이 ( 혹은이경우에는대중이 ) 자유롭게행동하고즐기기를바란다. 그래서나는곡의연주를포기했다. 나는음악을전시한다. 나는방에각종악기와소리를낼수있는사물을전시해서관객이마음껏가지고놀수있게한다. 나는이제요리사 ( 작곡가 ) 가아니라 식료품가게주인 일뿐이다. 1) 이악기들을가지고나는다양한소리를낼수있다. 만지고, 불고, 쓰다듬고, 바라보고, 한발앞으로내딛고, 걷고, 달리고, 듣고, 두드리고. 2) 이악기들은기존의어떤악기보다도더청명한소리를낸다. 그리고기존의어떤연주홀보다도더유동성있는공간을만든다. 음악과건축사이에새로운범주가개발될수있을것이다. - 백남준 음악의전시 전자텔레비전 전시포스터, 1963 백남준 랜덤액세스 1963 1963년독일부퍼탈에서열린 음악의전시 전자텔레비전 은음악을전시실으로끌어들이는시도를하였다. < 총체피아노 >, < 음반꼬치 > 와같이음악적사물들을관람자의참여를통해다감각적경험을일으키도록고안되었다. 관람객들은전자리더기를이용해전시실한쪽벽에어지럽게붙어있는카세트테이프를긁어가며녹음된소리를들을수있도록하였다. 보통의오디오라면한곡의노래가처음부터끝까지시간의순서대로재생되겠지만백남준은전자리더기가닿는대로 임의접속 함으로써노래의어느부분이재생될지예측할수없도록만들었다. 백남준은 나는더이상음악을연주하지않는다. 나는음악을전시한다. 고하였다. 작곡을전공하고쇤베르크로논문을썼던백남준은한가지매체에얽매이지않고자유롭고새로운형태의예술을보여주고자했다. 14 백남준전개요및주요작품소개
5. 방송 / 위성 1984 년새해첫날, < 굿모닝미스터오웰 > 은모든종류의피드백을만들어냈다. 케이지와보이스는친구이지만한번도작업을함께해본적은없었다. 보이스와긴즈버그사이에는공통점이많았다 ( 적극적인정치활동, 강한퍼포먼스의취향, 반핵을주장하는자연주의자, 같은나이, 낭만주의성향 ). 하지만그들은이전에한번도만난적이없었다. 아주드물게만나는지구의스타들과는달리천체들은 ( 화성, 토성, 직녀성, 견우성 ) 정기적으로만난다. 보잘것없는우리삶에서다른사람과의만남으로얻을수있는신비로움을생각할때위대한천재들이서로만나지않고나이를먹어간다는것은무척유감스러운일이아닐수없다. 쌍방향작업은생방송으로이루어져야한다. TV 를가장잘사용하는방법이전화처럼서로묻고답하는것이기에나는쌍방향 TV 방송을원했다. - 백남준 굿모닝미스터오웰 - 뉴욕라이브버전 스틸컷, 1984 백남준 굿모닝미스터오웰 1984 47:37 조지오웰은 1949년원격통신과매스미디어를이용한감시와통제가일상이된암울한미래를그린디스토피아소설 1984 를발표하면서, 1984년이되면매스미디어가인류를지배하리라는비관적인예언을하였다. 백남준은이예언에대해 절반만맞았다 고반박하며, 예술을통한매스미디어의긍정적사용을보여주기위한위성 TV쇼 < 굿모닝미스터오웰 > 을기획하였다. 1984년 1월 1일, 백남준은뉴욕과파리를위성을이용해실시간으로연결했다. 이생방송을위해 4개국의방송국이협력했고 30여팀, 100명의예술가가참여해대중예술과아방가르드예술의경계를넘나드는음악, 미술, 퍼포먼스, 패션쇼, 코미디를선보였다. 무엇보다백남준은이다채로운예술들을합성하여한 TV 화면속에서만나게하였다. 이방송은뉴욕과파리뿐만아니라베를린, 서울등지에생중계되었으며, 약 2천 5백만명이시청한것으로추산된다. 백남준전개요및주요작품소개 15
6. 로봇 K-456 나는로봇이해프닝의도구라고생각한다. 나는로봇이거리에서사람들을만나야만하고마치재빠른샤워같은놀라운일초를선사할것이라고생각했다. 나는로봇의발을차서앞으로가도록했다. 그것은거리 - 음악작품이었다. 나는로봇을 1965 년미국으로데리고갔고제 2 회아방가르드페스티벌이열린저드슨홀에서처음소개했다. 이후나는로봇을뉴욕의 57 가와파크애비뉴, 그리고화창한일요일의워싱턴스퀘어에가지고갔다. 모든사람들이로봇이오는것을보고소리를질렀다. 어떤반쯤흥분한흑인이이렇게외쳤다. 신이이로봇을만들었다. 라고. 내인생에서가장행복했던순간은내가워싱턴스퀘어에로봇을데리고갔을때였다. 그것은매우큰센세이션을불러일으켰다. - 백남준 백남준 로봇 K-456 1964/1996 테크놀로지의발전은인간의유한성을극복할수있는기계적인신체에대한열망을가중시켰다. 백남준의첫번째로봇작품인 < 로봇 K-456> 은 1964 년 제2회뉴욕아방가르드페스티벌 에서처음소개되었다. 일본엔지니어와공동제작한이작품은 20채널로원격조종되는로봇으로, 모차르트의 < 피아노협주곡 18번 B플랫 > 의쾨헬번호를따서이름붙였다. 이로봇은거리를활보하며라디오스피커가부착된입으로는존 F. 케네디대통령의연설을재생하고마치배변하듯콩을배출하기도했다. < 로봇 K-456> 은백남준과각종퍼포먼스에서함께공연했고 1982년뉴욕휘트니미술관에서열린백남준의회고전에서는길을건너다가자동차에치이는교통사고퍼포먼스에등장하였다. 이를통해기계적합리성의허구를드러내고인간적고뇌와감성을지녔으며삶과죽음을경험하는인간화된기계를제시하고자했다. 16 백남준전개요및주요작품소개
7. 백남준오마주 #1 - <20 개의방을위한심포니 권용주, 강이다, 장현준 존속과확장 2017 비상한현상, 백남준 전의특별프로젝트로권용주, 강이다, 장현준작가의 < 존속과확장 > 을선보인다. < 존속과확장 > 은백남준의스코어 <20개의방을위한심포니 >(1961) 를동시대의관점에서재해석한작업이다. 공감각의설치, 1961년당대의사운드스케이프, 관객의참여로지속되고완성되는과정의음악을담고있는 <20개의방을위한심포니 > 에대한탐구와거리두기를반복하며 2017년의스코어를제작했다. 작가들의서술은가상과현실이혼재하고테러와전쟁, 혼돈을거듭하는동시대의풍경과소리, 그리고행위를담고있다. 백남준전개요및주요작품소개 17
V.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기획전 우리의밝은미래 - 사이버네틱환상 전시개요 2017. 07. 20 2017. 11. 05. 백남준아트센터 2 층 기획전 우리의밝은미래-사이버네틱환상 은기술환경과인간존재에관계성을부여하고미래적시각을제시했던백남준의 사이버네틱스 의관점에서현대기술과예술을탐문하는전시이다. 사이버네틱스 는미국의수학자노버트위너에의해탄생한용어로 1940년대를기점으로과학기술분야전반에걸쳐수용된이론이다. 피드백을바탕으로시스템을제어하고통제한다는관점에서생명체와기계를동일하게보고자한이이론은 인간의기계화, 기계의인간화 라는현대기술발전의경향성을주도해왔다. 기술발전은인간에게새로운세상을열어줄것이라는믿음을주는동시에그기술로인해일자리를잃고인간의정체성마저잃을것이라는공포도함께제공해왔다. 우리는가장강력한인공지능의도래를눈앞에두고있지만그어느때보다황폐한지구에살고있다. 그렇다면인간에게는정말미래가있을까? 지속가능성과종말이라는두가지선택만이우리미래의틀일까? 아니면다른선택도가능할까? 이번전시는로봇 (Robot), 접합 (Interface), 포스트휴먼 (Posthuman) 으로구성하여각섹션에서다양한질문을생산하도록기획되었다. 로봇 섹션에서선보이는백남준 < 로봇 / 피플 >, < 로봇 K-567>, < 내마음속의비 >, 박경근 <1.6초 >, 양쩐쭝 < 위장 >, 노진아 < 진화하는신, 가이아 >, 손종준 < 자위적조치 >, 자크블라스 & 제미마와이먼 < 나는여기에서공부하는중 :))))))> 은인간과기계의공존으로인한갈등과진동을잡아내며로봇과인간의협업시스템에균열이생겼음을고발한다. 접합 에서는인간기계협업시스템의균열로파고들어가새로운이음새를시도한다. 프로토룸 < 메타픽셀피드백 >, 언메이크랩 < 이중도시의루머 >, 황주선 < 마음!= 마음 > 은인간을소외시키는기계의블랙박스를파헤치고다시인간의위치를기계들사이에재배치시킨다. 이외에도기계를경유해인간과인간의연대를제시하는다이애나밴드 < 손에폰잡고 : 광장연습 >, 배인숙 < 더썸 > 과같은신작이전시된다. 포스트휴먼 섹션에서는인간과비인간의경계를수평적인관계망속에서재설정할때가왔음을보여준다. 김태연 < 인공의섬 > 은작가의 DNA를식물에넣어서배양하고스펠라페트릭 < 비참한기계 > 는홍합의근육수축을인간의노동시스템으로전환시켜보여준다. 언노운필드 < 희귀한토기 > 는스마트기술의원재료채취과정을보여줌으로써인간이지구상의모든생명에영향을미치는지질학적세력으로군림해온실상을보여준다. 백남준은 사이버네틱스예술 선언 (1965년) 에서사이버네이티드된 ( 자동화되어가는 ) 삶에서겪는좌절과고통은사이버네이티드된충격과카타르시스를통해서만극복될수있다고하였다. 그의주장대로라면자동화된삶, 오늘날의스마트한삶에서겪는고통의치료법은결국스마트한기술을경유해야만가능할것이다. 진정으로스마트한삶은로봇이인간을대신하고인간이로봇을조종하는것처럼서로를객체화하는방식이아니라기술환경의시스템깊숙이접속하여인간, 기계, 혹은인간비인간사이의새로운접합의지점을만들어가는것에서시작된다 우리의. 밝은미래-사이버네틱환상 의참여작가들은사이버네틱화된시스템에문제를제기하며균열을내고적극적으로우리의기술환경을탐문해새로운인간의탄생을독려한다. 결과적으로인간이주도해온지구의지질시대가막바지에이르렀음을경고하고인간과비인간사이의새로운관계망을구축하여새로운인간의탄생을요구하고있다. [ 참여작가 ] 김태연, 노진아, 다이애나밴드,! 미디엔그룹비트닉, 박경근, 배인숙, 백남준, 손종준, 스펠라페트릭, 양쩐쭝, 언노운필드, 언메이크랩, 자크블라스 & 제미마와이먼, 프로토룸, 황주선 18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우리의밝은미래 - 사이버네틱환상 작품소개 섹션 1. 로봇 (Robot) 기계는정말인간의일자리를빼앗아갔을까? 인간의마음과기계의마음은다른가? 박경근 1.6 초 2016 2 채널비디오 & 오디오설치, 컬러, 유성 1 채널 16:56, 2 채널 12:26, 오디오 33:31 <1.6초 > 는자동차공장의조립라인에서로봇의생산시간을 1.6초로단축하는데서벌어진노사간의갈등에서시작한다. 단 1.6초밖에되지않지만로봇의빨라진속도를인간들이따라잡는데에는많은노력과고통이뒤따른다. 작가는로봇의시간과인간의시간이다르므로, 공장에서로봇의센서나모터가인간의노동보다훨씬효율적이라는것을발견했다. 생명없는기계대유기체로서의인간이라는선입견과달리, 공장에서가장생동감이넘치는것은로봇이고생기없는회색빛의얼굴은인간이다. 과연인간은로봇보다더많이느끼는창조적인존재일까? 아니면그저조직과사회에속해기계적으로움직이는존재일뿐인가? 박경근은서울을기반으로활동하는예술가로영화와비디오, 사진과설치를넘나들며개인의서사와집단의서사가겹쳐지는지점을다루어왔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 철의꿈 > 으로 NETPAC 상을받았고 < 청계천메들리 >, < 군대 >, < 천국의계단 > 등의작품들을발표하였다.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19
백남준 로봇 / 피플 연도미상 싱글채널비디오, 컬러, 무성 31:20 하트모양하나가화면을분할하고그안과밖에서백남준의기존비디오작품속이미지들이끊임없이재생된다. < 존케이지에게바침 >, < 글로벌그루브 >, < 과달카날레퀴엠 >, < 손에손잡고 > 등여러비디오속장면들, 일견서로이어지지않는영상들이교차되며하트의안과밖을율동감있게오고간다. 의도적으로화면잡음이삽입되기도하고, 재생속도가빨라졌다느려졌다하기도하며, 비디오신디사이저를이용하여여러시각효과가가해지기도한다. 이러한편집을통해장면들은서로어떤연결고리를가진것처럼보이게된다. 농악대의상모와턴테이블의레코드판, 자연에서놀고있는과달카날아이들과 TV 프로그램에출연한일본어린이들, 로봇의동작과다양한인간군상이중첩되면서관람자는이들간에관계성을찾게되는것이다. 하트를통해하나의형태가다른형태로자유롭게옮겨가는영상의움직임은, 인간과기계, 서양과동양, 전통과현대, 고급예술과상업예술등서로에게타자들인존재들이한데뒤섞여춤추게한다. * 출처 : 김성은 노스텔지어는, 피드백의제곱, 백남준아트센터, 2012, pp.160-161 백남준 내마음속의비 ( 스노우 ) 연도미상 싱글채널비디오, 컬러, 무성 31:15 화면한가운데나타나는하트모양안에서 비 가내린다. 무수히다른패턴의흰색무늬가끊임없이반복적으로, 빠르게혹은느리게움직임으로써마치심장이뛰는듯하트에생명감을불어넣는다. 백남준은제목에 스노우 를덧붙여일명눈꽃송이라고도불리는백색소음, 즉방송국이사용하지않는채널이나정규방송이끝난후텔레비전화면에나타나는무질서한흰점들의파동에관한작업임을암시한다. 컴퓨터프로그램의난수생성기로추출한것같은패턴들이비처럼내리는가운데하트모양이작아졌다커졌다하기도하고, 하트안과밖의색깔도여러가지로변화한다. 영상의중간쯤에서는백남준의기존비디오실사화면들이등장하는데마치신호방해로왜곡되고흔들리는것처럼합성되어더욱속도감있게진행된다. 백색소음을닮은패턴들과식별이어렵게변형된이미지들이그릇같은하트안에서계속출렁이는모습은사이버네틱스에서말하는제어와불확정성의변증법적구도를표현하는듯하다. 내마음에비가내리듯내컴퓨터에도비가내린다. ( 백남준, 1968) * 출처 : 김성은 노스텔지어는, 피드백의제곱, 백남준아트센터 ( 용인 : 백남준아트센터, 2012), p.162. 20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손존중 자위적조치 2011-02 2011 알루미늄손존중 자위적조치 2016 싱글채널비디오, 컬러, 무성 5:00 현대인은기술이중심이된사회에서편리함을누리기도하지만, 동시에기술로부터소외되고고통받는소수자로전락하기도한다. 손종준작가는자기방어를위한일종의보철물을제작하여사회적약가가되어버린인간들이 자위적조치 를취할수있도록도와준다. 금속, 스폰지등으로제작된갑옷이나투구와같은방어장치들은인간과기계가병합된모습을보여준다. 동시에컴퓨터와스마트같은디지털매체들이이미우리의신체와결합되어버린상황을상정하고있기도하다. 작가는기술환경을포괄하는사회적환경속에서기계와인간이관계를맺는방식에대해질문하고있다. 우리는기계와의결합을통해자아의확장을경험하고있을까? 아니면오히려자기폐쇄적이며소외된존재가되어가는가? 노진아 진화하는신, 가이아 2017 레진, 나무, 인터렉티브시스템노진아는인간과기계의공진화에대한끊임없는관심으로인공지능및기계적시스템에관한작업을계속해왔다. < 진화하는신, 가이아 > 는아직온전히완성되지않은강인공지능에대한기대와두려움을동시에다루고있다. 가이아는대지의어머니이자, 스스로조절하며상호작용하는지구를칭하기도한다. 가이아이론은지구를자기조절능력을가진지구, 즉지구상의모든생명체와무생물이서로상호작용을하며에너지를서로보충하는유기체로본다. 아직완성되지않은 가이아 는관객이다가서면관객을쳐다보고, 관객이귀에대고말을하면그질문에대한답을한다. 기계는이미딥러닝과더불어자기조절능력, 자기복제능력을갖추게될것이다. 놀라운속도로스스로학습하며자라는인공생명체들은아직은아기같은단계이지만어느순간정말우리의지배여왕-가이아가될수도있다.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21
양쩐쭝 위장 2015 4 채널비디오, 컬러, 유성 9:20 1 채널비디오, 컬러, 무성 32:36 작가는이작품을촬영하기전에공장노동자 50명의얼굴을 3D프린트로스캔하여가면을만들었다. 이들은자신의얼굴표정이담긴가면을착용하고일을하고작가는다중채널비디오로노동자의움직임을촬영하였다. 그들이착용한얼굴복제물은노동자의숨겨진감정보다더드라마틱하게보인다. 그래서인지조립라인의요구에따라움직임에도불구하고이들의기계적인움직임은해방된춤처럼느리게펼쳐진다. 그리고평범한물건을제작하는공장의분위기는점차신비로운장소로변모하는것을느낄수있다. 작가양쩐쭝은중국의항저우출신의미디어아티스트로상하이를기반으로활동하고있으며베니스비엔날레, 상하이비엔날레등의국제전에서초청받았으며뉴욕현대미술관, 영국이콘갤러리, 일본후쿠오카미술관에서그의작품을소장하고있다. 자크블라스 & 제미마와이먼 나는여기에서공부하는중 :)))))) 2017 4 채널비디오, 컬러, 유성 27:45 < 나는여기에서공부하는중 :))))))> 은마이크로소프트회사에서 2016년에만든인공지능챗봇테이를새롭게부활시켜패턴인식및기계학습이갖는정치적의미를제시한다. 19세의미국여성으로디자인된테이는트위터와같은소셜미디어플랫폼에서몇시간만에대량학살, 동성애공포증, 남성우월주의, 인종차별주의, 나치즘등을배우면서결국하루만에해고되었다. 작가에의해 3D 아바타로다시태어난테이는환각적인이미지의데이터로구성된생명체로인공지능의사망후신체적으로앓게된합병증과삶에대해이야기한다. 그녀는무작위정보패턴탐지에대해조사하고여성만의대화방을제안한다. 또한신경망내부에갇혀있는악몽에대해, 그리고실리콘밸리의깊은창조성과반테러리스트의소프트웨어에대해이야기한다. 이작품은런던을기반으로활동하는자크블라스와로스앤젤리스를기반으로활동하는제미마와이먼의공동작업으로호주브리즈번현대미술연구소의요청으로제작되었다. 22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섹션 2. 접합 (Interface) 우리는기술적결정에참여할수있을까? 인간과기계는이음새없이접합할수있을까? 우리는기계와소통할때어떤감각을사용할까? 다이애나밴드 손에폰잡고 : 광장연습 2017 스마트폰, 스피커폰, 나무구조, 변형된사물이작품은관객참여형퍼포먼스이자공간설치작업이다. 스마트폰을소지한관객은 스마트요원 으로광장에초대되어사운드공동행동의가능성을함께실험하거나연습할수있다. 스마트요원이되고싶은관객은자신의스마트폰으로작가가안내하는인터넷프로토콜에접속한다. 이접속을통해스마트폰은소리또는노이즈를생성하는사운드도구로전환된다. 다이애나밴드는스마트폰에대한보편적인기능과사용경험을해킹하면서스마트폰을민첩하고긴밀한 연결 을위한존재로재정의한다. 그리고이는다른광장을형성하기위한연습이된다. 다이애나밴드는관계적미학을향한디자인과미디어아트를실험하는신원정, 이두호로구성된 2인조팀으로관객의참여와관계형성을위해공연성과상호작용성을작업에적용해왔다.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23
황주선 마음!= 마음 2017 컴퓨터, 뇌파측정기, 전화기, 프로젝터인간의마음은측정될수있을까? 작가는뇌파측정기로관객의집중력을측정해이를컴퓨터에전송함으로써관객과컴퓨터의상호작용을이끌어내고자한다. 관객의집중력데이터는영상과소리를변경하는변수가되고집중력이일정기준에도달하면전화벨이울려집중력의순위가고지된다. 이런과정을통해관객은자신의마음을제어해야하는상황에놓인다. 작가는뇌파측정기의모호한피드백에주목하여인간과컴퓨터의미숙한이음새를드러내고자한다. 그러면서데이터로전송된뇌파의패턴이집중력, 즉정신의지표로정의되는현대의과학기술혹은사회적합의에의문을제기한다. 황주선은관객의의사결정및선택행위를작품의내용과형식을결정하는중요한요소로보고관객을낯선상황에노출시켜격차를인식하게만드는데작업의초점을맞춘다. 격차를메우려는관객의행위는다시작품에반영되어새로운격차를낳는순환구조를만든다. 황주선은이러한작업을통해작가, 작품, 관객의관계와역할을탐구한다. 언메이크랩 이중도시의루머 2017 오디오모듈, 센서, 나무, 실 < 이중도시의루머 > 는정보기술사회에서다양한형태로퍼져가는소문을하나의접점이자정보격투의장으로설정하고진행한리서치기반의설치작업이다. 언메이크랩은두개의도시이지만실제로는하나의도시인 이중도시 에대한소문을리서치한다. 그도시는산업사회와정보기술사회의패러다임이중첩되어있으면서한패러다임이다른하나를조금씩격퇴하고있는중이다. 리서치를통해수집된루머는또다른목소리나신호로재현되고그루머는다시관객에게전달된다. 관객은그루머를청취혹은도청하며, 두도시의역사를직조하게된다. 그것은역사에기록되지않는도시의실체를은밀히전하는과정이자이중도시사이에접점을놓아보는작업이다. 24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배인숙 더썸 2017 센서, 컴퓨터, 테이블 < 더썸 > 은기계의작동에협업또는개입하는촉각적감각에대한것이다. 기계장치앞에서선네명의관람자들은인간몸의부위중비교적정교한제어가가능한손가락을사용한다. 손가락은특정한조합을만들어내고그중의미있는손끝감각만을추려내저장한다. 네명의 40개의손가락개체들은속해있는컨트롤타워의명령에따라예상치못한신체기억의간섭을받기도한다. 하지만여러차례의사용자들은자신에게할당된 25% 의신체퍼포먼스비율을최대한발휘하여가려진음의원형을듣기위해완벽한소음제거과정에참여한다. 이과정은자연스럽게기계와인간의아이러니한합집합이라는한순간의경험을제공한다. 배인숙은익숙한장치와일상을이루는시스템의원리를간소화하여예술적, 사회적관점에서바라보고해석하는작업을해왔다. 최근에는기계적인간과인간적기계와의접점을발견하는것에흥미를느끼고있다. 프로토룸 메타픽셀피드백 2017 카메라렌즈모듈, 전자기판, 라즈베리파이, 스피커디지털기술의발전초기, 인간과디지털의접점에서도드라지게보였던픽셀은디스플레이기술의발전으로점차인지하기힘들어졌다. 그덕분에우리는선명하게재현된디지털이미지를통해기계와의이음새없는상호작용에한발더다가섰다. 하지만픽셀은사라진것일까? 이작품은컴퓨터와상호적인언어놀이가가능한카메라를제작, 설치해서소통의과정을만들고관객이참여함으로써디지털매체의원자적존재인픽셀을가시화해보는작업이다. 작가는고해상도를지향하는디지털세계에서수면아래숨은픽셀을직접, 그러나낯설게감각하고소통하는과정을만들어전체의부분이자개별로서의 메타픽셀 이라는새로운생명성을부여한다. 프로토룸은테크놀로지매체기반의키트로작업을하는뉴미디어콜렉티브로전시, 워크숍을통해 <Tech x Kit x Critic> 연작을이어가고있다. 2014년부터후니다킴과김승범이활동하고있다.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25
섹션 3. 포스트휴먼 (Post human) 인간이라는경계는아직유효한가? 인간다음에는지구에무엇이살까? 김태연 인공의섬 2016 유리판, 알루미늄파이프, 아기장대식물, 엽록체, 모터김태연은생물복제, 원자와분자의상호작용등바이오과학과창발의원리에대해관심을가지고이를시각화하는작업을보여준다. < 인공의섬 > 은작가본인의 DNA가들어간식물애기장대를배양하고여기에관객들이숨을불어넣을수있는대형유리구조물로이뤄진작품이다. 여기서초록색액체는식물과인간의구조적공통점에서가져온블러드즉혈액의순환과정을시각화해준다. 이작품을통해태초에서식물과인간이한뿌리에서시작되었다는점과, 관객들의날숨으로유리관을통과하는초록색액체의순환을통해식물과인간의융합및상호작용이시각화된다. 작가는생명을물질이나정보로간주할수있는지혹은어떤방식으로생명을인공적으로만들어낼수있는지에대해질문을던지고있다. 26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스펠라페트릭 비참한기계 2015 홍합, 램프, 기계장치, 비디오스펠라페트릭은슬로베니아출신의뉴미디어아티스트이자과학자로인류학, 심리학, 철학과연관된질문을생산해내는예술적실험을수행한다. < 비참한기계 > 에서살아있는홍합은화병만드는기계에무자비하게내쳐진다. 이불쌍한생물은갑자기충격을받아움직이게되고, 이운동은화병에디자인을그려넣는노동이된다. 홍합의삶과죽음의사이클은자본주의시스템아래에서인간이죽을때까지노동과휴식을반복하는것을떠올리게한다. 작가는바이오디자인이라는이름으로또다른 살아있는시스템 에게노골적인착취를강요하는것이기술적, 환경적, 도덕적으로허용될수있는것인지날카롭게질문하고있다.! 미디엔그룹비트닉 무작위다크넷구매자-봇컬렉션 2014-2016 3채널비디오설치, 컬러, 유성 9:40 < 무작위다크넷구매자 > 는자동화된온라인쇼핑봇으로비트코인에서매주 100달러의예산을제공받아일주일에한번딥웹쇼핑을하도록설계되었다. 로봇이무작위로물건을선택하여구매하면전시실으로물건이배달되어전시실에그물건들이쌓이고거래된상품들의풍경이연출되었다. 무작위로추출된소비주의는딥웹시장에등록된수천개의제품중다양한제품을보장받게된다. 2015년스위스전시에서로봇이구매한마약류때문에법적으로문제가되면서로봇이나소프트웨어가범죄를저지른경우과연투옥시킬수있는지혹은코드가설계상부도덕하거나범죄자일경우법적인책임은어디에있는지에대한공개적인토론이촉발되었다. 이번전시의참여작품인 < 무작위다크넷구매자-봇컬렉션 > 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다크넷구매자 가주문한 25 가지항목을보여준다.! 미디엔그룹비트닉은취리히와런던에거주하는카르멘비스코프과도마고이스몰리오, 런던의영화제작자이자연구원인애드난하치와기자다니엘라이저등이포함된미디어그룹이다.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27
언노운필드 희귀한토기 2015 1채널비디오, 컬러, 유성, 3개의토기 6:45 언노운필드는산업생태계와위태로운자연환경을탐험하고대안적지구를추구하는노마딕디자인리서치스튜디오다. < 희귀한토기 > 프로젝트는최첨단전자기술에널리사용되는희토류원소들의기원을추적하고있다. 따라서이비디오는희토류가수출입되는컨테이너선박과항구및공장으로부터내몽고호수로되돌아가는과정을기록한다. 도예가케빈캘러건 (Kevin Callaghan) 은희토류를생산하는과정에서나온유독성폐기물이쌓인내몽고호수의진흙을사용하여세개의도자기를제작하였다. 각각의도자기는스마트폰, 경량노트북, 스마트자동차배터리에서발생하는폐기물의양으로만들어졌으며, 명나라화병의모습을하고있다. 이도자기들은글로벌한물질적욕망의결과인동시에, 방사능수치와독성이높아서우리에게위협이되는대상으로제시된다. 이작품은영국의빅토리아 & 알버트뮤지엄의의뢰로건축협회와협력하여제작되었으며토비스미스와공동으로영상및사진을제작하였고도자는런던조각워크숍, 애니메이션은크리스티나바비아의도움을받았다. 28 기획전시개요및주요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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