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Part 1. 공동주제연구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07 만화상시상제도개선방안에관한연구김소원 ( 상지대문화콘텐츠학과외래교수 ) 19 다양성만화창작지원사업의현황과제언김종옥 ( 상명대만화애니메이션학과외래교수 ) 33 도서관의만화수서활성화에대한연구박세현 ( 상명대만화애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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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ics Forum 2017 KAN 칸 2017 만화포럼

목차 Part 1. 공동주제연구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07 만화상시상제도개선방안에관한연구김소원 ( 상지대문화콘텐츠학과외래교수 ) 19 다양성만화창작지원사업의현황과제언김종옥 ( 상명대만화애니메이션학과외래교수 ) 33 도서관의만화수서활성화에대한연구박세현 ( 상명대만화애니메이션학과외래교수 ) 47 만화도서관만화교육 / 강좌현황및제안 : 한일만화도서관비교연구를중심으로서은영 ( 백석대어문학부외래교수 ) 59 2016년도만화정책예산을통해본허와실윤기헌 ( 부산대디자인학과애니메이션전공교수 ) 이승진 ( 경기대융합교양대학교양학부교수 ) 67 웹툰플랫폼과만화창작지원사업혁신방안장상용 ( 만화연구가 ) 77 웹툰자율조정제도주재국 ( 만화연구가 ) 103 새정부, 만화산업의현황과해결과제한상정 ( 인천대불어불문학과 / 문화대학원교수 )

Part 2. 개별주제연구 만화포럼칸 제1차 (27회) 만화포럼 113 슈퍼히어로웹툰과트랜스미디어전략고찰 : < 초이락유니버스 >, < 슈퍼스트링 >, < 강풀초능력유니버스 > 를중심으로장상용 ( 만화연구가 ) 125 1980년대리얼리즘만화특징연구 : 만화광장 단편만화를중심으로김종옥 ( 상명대만화애니메이션학과외래교수 ) 139 강도하청춘 3부작의스토리텔링전략시론박기수 ( 한양대문화콘텐츠학과교수 ) 153 새로운환경선점을위한만화방향성연구이승진 ( 경기대융합교양대학교양학부교수 )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163 근대일본소년교양잡지가만주를소비하는방식윤기헌 ( 부산대디자인학과애니메이션전공교수 ) 175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서은영 ( 백석대어문학부외래교수 ) 193 만화진흥의현실적접근주재국 ( 만화연구가 ) 205 만화진흥정책태동기 (1994~1999) 의성격한상정 ( 인천대불어불문학과 / 문화대학원교수 ) 221 역사콘텐츠의파격 : 웹툰 < 조선왕조실톡 > 분석김소원 ( 상지대문화콘텐츠학과외래교수 ) 235 1인미디어플랫폼과웹툰에대한연구박세현 ( 상명대만화애니메이션학과외래교수 )

Part 1. The Comics Forum 2017 KAN

우리가 생각하는 만화정책

2017 만화포럼칸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01 만화상시상제도개선방안에관한연구 김소원 ( 상지대문화콘텐츠학과외래교수 ) 1. 연구배경및목적 2. 각국의만화상시상제도사례 3. 시상제도의특징 4. 개선방안제안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1. 연구배경및목적 한국에는현재 부천만화대상, 오늘의우리만화상,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등만화에관련된시상제도가있다. 좋은작품을독자들에게알리고만화문화의발전을도모하기위한취지이다. 본연구에서는이들만화상이취지대로수상작에대한홍보와만화발전에기여하고있는가, 개선점은없는가를살펴본다. 그리고일본과미국의만화상을알아보고한국과비교해만화상시상제도개선을위한참고할점이있는가를살펴본다. 2. 각국의만화상시상제도사례 1) 한국 대한민국만화대상 주관제정취지시상부문시상내용선정대상선정방법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1991년국내우수창작만화의기획 창작의욕고취및창작능력배양. 국제경쟁력제고대상 1편, 우수상 4편, 특별상 2편대상 : 대통령상 - 상금 1천만원우수상 :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상금각 5백만원특별상 ( 인기만화, 신인상각 1편 ) :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상금각 2백만원전년도 10월부터접수일까지출판및연재된온라인을포함한전장르의만화신인상 : 데뷔일로부터 5년이지나지않은작가산업계, 학계, 언론계등만화전문가 7인내외로구성된심사위원회에서작품성과독창성, 독자선호도와작품인지도, 또한만화산업발전에대한기여도등을종합적으로평가하여선정. 인기만화 : 온라인독자투표로선정 한국최초로정부가주관한만화시상제도이다. 1991년문화부에서만화의질적향상과건전한만화문화의육성과발전을위해 한국만화문화상 을제정한것이시작이다. 1995년애니메이션부문, 1996년에는게임부문과통합되면서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 대한민국출판영상만화대상 등으로명칭이바뀌었다. 2003년에는캐릭터부문이추가되어 대한민국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대상 으로, 2010년에는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으로 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1 l 만화상시상제도개선방안에관한연구 명칭이변경되었고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방송영상등으로시상범위가확대되었다. 2001 년까지는신청한 작품만을대상으로심사 선정했으나, 2002 년부터는출판된모든작품을대상으로소비자선호도조사및전 문가심사를실시하여선정한다. 오늘의우리만화 주관제정취지시상부문선정대상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가협회 1999년만화가의창작의욕고취및우수만화제작활성화. 오늘의우리만화 현황을잘보여줄수있는만화상 1999년 ~ 2000년상반기 : 분기별우수만화 2종선정. 2000년하반기 ~ : 상 하반기연 2회선정. 2008년 ~ : 연 1회 5편의작품선정. 전년도 9월 1일부터그해 8월 31일사이에발표된출판만화및온라인만화. 온라인만화의경우 20회이상연재된작품 선정방법만화전문가와만화독자로이루어진선정위원공개모집후추천작품선정. 기타 11 월 3 일만화의날에시상식 문화관광부가주관했으나 2001년부터우리만화연대가주관했다. 2002년부터 2003년상반기까지는문화관광부산하의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주관했고이후 2003년하반기부터한국만화가협회에서주관했다. 2010 년부터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주관했으나한국만화가협회의요구로 2014년부터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한국만화가협회가공동으로주관하고있다. 부천만화대상 주관제정취지시상부문시상내용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부천시 2004년출판만화산업의진흥과창작고취. 우리만화에대한관심과소비확산대상, 어린이만화상, 해외작품상, 학술평론상, 부천시민만화상각한편대상 : 부천시장상 - 상금 1천만원어린이만화상 : 이사장상 상금 5백만원해외작품상 : 이사장상 상금 5백만원학술평론상 : 이사장상 상금 3백만원부천시민만화상 : 이사장상 상금 3백만원 2017 만화포럼칸 9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선정대상 선정방법 만화상 : 전년도 6월 1일부터그해 5월 31일사이연재종료혹은완간된작품. 학술평론상 : 만화관련연구및평론, 단행본. 한국연구재단등재지에게재된만화관련논문및박사학위논문 만화산업관련이해와전문지식을갖춘만화가, 평론가, 편집자, 기자, 교수등선정위원회구성 기타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시상. 대상수상작가는다음해부천국제만화축제공식포스터제작및특별전개최. 2004년 BICOF 만화상으로처음제정되었으며 2005년부천만화상으로, 2009년부천만화대상으로명칭을변경했다. 2013년학술평론상, 2015년부천시민만화상을신설, 시상하고있다. 이야기만화상, 카툰상, 공로상, 우수상, 청소년만화상등이있었으나폐지되었고 2007년부터해외작가상을신설했다. 한국의만화관련상들중유일하게만화와관련된학술적업적에대한성과를선정해수상하고있다. 2) 일본 일본만화가협회상 ( 日本漫画家協会賞 ) 주관 ( 사 ) 일본만화가협회 ( 日本漫画家協会 ) 제정취지공식홈페이지시상부문선정대상선정방법 1972년일본만화업계의발전및우수작품의표창 http://www.nihonmangakakyokai.or.jp/ 대상, 우수상, 특별상, 1990년문부대신상 ( 文部大臣賞 ) 신설. 2001년부터대상을장편코믹부문과카툰부문으로나누어시상프로, 아마추어, 국적, 연령, 성별과일절관계없이모든장르의다양한방법으로창작 발표된만화작품 10~12명으로구성된선고위원회에서그해의출판물과활동을대상으로선정 데즈카오사무문화상 ( 手塚治虫文化賞 ) 주관아사히신문사 ( 朝日新聞社 ) 제정 취지 공식홈페이지 1997 년 데즈카오사무의업적을기념하며만화문화의건전한발전을목적으로창설 http://www.asahi.com/shimbun/award/tezuka/ 시상부문만화대상, 우수상 (~2002 년 ), 신인상 (2003 년 ~), 단편상 (2003 년 ~), 특별상, 독자상 (2014 년 ~) 1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1 l 만화상시상제도개선방안에관한연구 시상내용 선정대상 선정방법 대상 : 상금 200만엔우수상, 신생상, 단편상, 특별상 : 상금 100만엔독자상 : 상금 10만엔그해에발행되어독자와선고위원들로부터추천을받은단행본신생상 ( 新生賞 ) : 신선한표현, 획기적인테마등참신한재능의작가특별상 : 만화문화의발전에기여한인물및단체 10명전후의선정위원의투표로 1차선정후최종심사를거쳐수상작결정. 선정위원의추천, 투표내용공개 문화청미디어예술제 ( 文化庁メディア芸術祭 ) 주관제정취지공식홈페이지시상부문선정대상 문화청미디어예술제실행위원회 1997년미디어예술의창조와발전을도모 http://www.bunka.go.jp/seisaku/geijutsubunka/ 대상 1편, 우수상 4편공식사이트의일반추천, 심사위원추천, 미디어예술제사무국의조사등으로추린출판작품및일반인의자기추천작품 선정방법만화가를중심으로심사위원을구성, 창작자가창작자를선정 특징 음악, 연극, 무용, 애니메이션, 만화등여러분야의예술문화의부문을나누어선정, 시상 만화대상 ( マンガ大賞 ) 주관 제정 만화대상실행위원회 2008 년 취지친구에게권하고싶은만화. 출판사의이해관계와상관없이좋은만화를선정. 공식홈페이지시상부문선정대상선정방법일정 http://www.mangataisho.com/ 대상한편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단행본이발표된작품중최대권수가 8권까지인만화작품 1차 : 선정위원이최대 5작품에투표후최다득표 10위까지작품을후보작으로선정 2차 : 후보작품중 1~3위를선정선정위원은실행위원이추천한만화애호가들로구성 ( 만화업계관계자는제외 ) 1월후보작발표. 3월발표 2017 만화포럼칸 11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이만화가대단해!( このマンガがすごい!) 주관다카라지마사 ( 宝島社 ) 제정취지공식홈페이지선정부문선정내용선정대상선정방법일정 2006년재미있는만화를선정하고소개 http://konomanga.jp/ 남자편, 여자편남자편, 여자편각상위 50위까지발표전년도 10월 1일부터그해 9월 30일까지단행본으로발매된작품대학만화동아리회원, 서점직원, 작가, 편집자, 평론가등다양한분야의만화애호가 200여명이 5 작품을선정해 1위 10점, 2위 9점, 3위 8점, 4위 7점, 5위 6점을부여. 합산후종합순위결정 12월발표, 무크지발매 3) 미국 이그나츠상 (The Ignatz Awards) 주관제정취지공식홈페이지시상부문선정대상선정방법 이그나츠상위원회 1997년소규모출판사에서출판한만화혹은대안만화 (Alternative comics) 중뛰어난성과를인정하기위해제정. 예술과표현수단으로서만화의대중적인개념에도전하는뛰어난작품을선정 http://www.smallpressexpo.com/ignatz-awards 뛰어난아티스트, 그래픽노블, 스토리, 시리즈, 코믹스등 9개부문. 이중온라인코믹은 2001년부터선정전년도 6월 1일부터그해 5월 31일사이에발행된만화책출품된작품을대상으로만화가로구성된다섯명의선고위원이후보작을선정한후 Small Press Expo 참석자들의투표로선정 윌아이즈너상 (The Will Eisner Comic Industry Award) 주관 제정 센디에이고코믹콘 1997 년 취지미국만화책의독창적인작품선정. 1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1 l 만화상시상제도개선방안에관한연구 공식홈페이지 시상부문 http://www.comic-con.org/awards/eisner-awards-current-info 2017 년현재 30 개부문 선정대상전년도 1 월 1 일에서 12 월 31 일사이미국에서출판된만화. 온라인의경우같은기간에처음게재된작품. 선정방법 일정 출판사와작가가출품한작품들중만화산업의각분야를대표하는전문가 5~6 인의심사위원을구성후 보작선정. 만화업계관계자에의한투표로최종선정. 샌디에이고코믹콘에서수상자발표및시상식진행 하비상 (Harvey Award) 주관제정공식홈페이지시상부문선정대상선정방법 하비상집행위원회 1988년 http://www.harveyawards.org 최우수스토리작가, 최우수작화가, 유머특별상, 최우수컬러리스트상, 최우수커버아티스트상, 최우수시리즈상, 최우수논픽션상등작업부문, 출판형태, 작품장르등 20여개부문에서작품선정 시상전년도에출판된작품만화전문가에의한공개투표로각부문별 5개의후보를선정. 최종투표후수상작선정 3. 시상제도의특징 1) 한국 한국의만화상시상제도의가장큰특징은문화체육관광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등관을중심으로만화시상식이진행된다는것이다. 재미있고작품성도있는작품, 지금주목받는만화를선정하는취지의 오늘의우리만화 를제외하면 대한민국만화대상 과 부천만화대상 의취지나선정기준은겹치는부분이많다. 보다명확한정체성을드러낼필요가있다. 오늘의우리만화 는 2016년선정위원의공개모집을통해선정위원을확대하고출품작이아닌기한내에발표된모든작품을대상으로심사를진행하는등변화를꾀하고있다. 그리고 부천만화대상 은대상수상작가가다음해 BICOF 축제포스터를제작하고축제기간중전년도수상작에대한전시회가열리는등만화상의선정과시상이일회성행사로그치지않는다는데에큰의미가있다. 2017 만화포럼칸 13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그러나 대한민국만화대상 은수차례상의명칭이바뀌었고 오늘의우리만화 는시상식의주관이여러차례바뀌었다. 부천만화대상 은대상을제외한시상부문이대동소이하긴하나몇차례변경되었다. 시상식의주체가바뀌거나상의명칭이자주바뀌는부분은상의공신력을훼손한다. 선정기준의일관성을유지하기위해꼭개선해야할부분이다. 무엇보다놀라운것은한국의만화상대부분이공식홈페이지가존재하지않는다. 대한민국만화대상은대한민국콘텐츠대상으로개편된후의홈페이지만남아있고부천만화대상은 BICOF 홈페이지나한국만화영상진흥원홈페이지에서따로구분된카테고리를찾을수없었다. 오늘의우리만화 도상황은마찬가지이다. 역대수상작과상의취지, 심사위원명단, 선정방법등을자세히공개하고상의의미와특징을알리고수상제도에대한홍보도겸하고있는해외의만화상과는매우다른현실이다. 이러한공식홈페이지의부재는창작의욕을고취하고만화문화의발전에기여하고자하는상의취지와도맞지않는다. 시급하게개선되어야할부분이다. 2) 일본 일본의쇼가쿠칸 ( 小學館 ) 과고단샤 ( 講談社 ) 등의주요출판사에서는고유의만화상을제정해시행하고있다. 쇼가쿠칸만화대상은 1955년에고단샤만화대상은 1977년에시작되었다. 그러나이들만화상의수상작대다수가주최사에서출판된작품이라는비판에서자유롭지못했다. 출판사의이해관계에서벗어난만화상시상제도에대한고민의결과만들어진것이 일본만화가협회상 과 문화청미디어예술제 의만화부문이다. 일본의만화상은 1970년대까지는출판사가주최하는상이대부분이었고 90년대에는특정출판사의작품이아니라일본만화전반을대상으로하는시상제도들이생겨났다. 그리고 2000년대후반생겨난만화상은만화분야의전문가와권위자들에의한작품선정보다독자가수상작선정에직접적으로참여한다는특징이있다. 일본만화가협회상 은 < 원피스 > 같은인기만화에서대중적으로알려지지않은소규모출판사의작품까지다양한작품이수상작리스트에올라있다. 문화청미디어예술제-만화부문 에서선정된작품들은대중성과작품성을고르게갖추고있는작품들이선정된다. 데즈카오사무문화상 의경우비교적중견작가들의작품이선정되는경우가많다. 만화대상 은현재활발히활동하고있는젊은작가들의인기작품이선정되는특징이있다. 일부만화상에서는만화관련단체와문화시설에특별상을시상하기도한다. 가와사키시민뮤지엄 ( 川崎市民ミュージアム, 2005년 ), 오사카국제어린이문학관 ( 大阪国際子供文学館, 2008년 ) 은테즈카오사무문화상 1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1 l 만화상시상제도개선방안에관한연구 특별상을, 교토국제만화뮤지엄 ( 京都国際マンガミュージアム ) 은 2012 년과 2016 년테즈카오사무문화상특 별상과일본만화가협회상특별상을받았다. 3) 미국 이번에조사한윌아이즈너상, 하비상, 이그나츠상모두 DC와마블같은대형출판사의작품이아닌대안출판혹은독립만화에수여되는상이다. 1년동안출판된작품을대상으로하며이그나츠상과윌아이즈너상은출판사와개인이주최측에출품한작품을대상으로작품을선정한다는특징이있다. 윌아이즈너상과하비상은매우세분화된수상부문을가지고있다. 윌아이즈너상은 30여개부문, 하비상은 20여개부문에서작품과작가, 출판사를선정한다. 미국만화의창작방식이스토리와작화, 컬러링등작업영역을세분화해진행되는특징에기인한것이라고할수있다. 4. 개선방안제안 한국의주요만화상의취지를살펴보면, 만화대상 은 국내우수창작만화의기획 창작의욕고취및창작능력배양 을, 오늘의우리만화 는 만화가의창작의욕고취및우수만화제작활성화, 부천만화대상 은 출판만화산업의진흥과창작고취. 우리만화에대한관심과소비확산 을이야기한다. 이들상의취지는대동소이하지만, 만화작품을선정하고수상함으로써좋은작품을널리알리고이를통해작품에대한홍보와함께작품의직접적인소비확산을목적으로하고있는것이다. 그러나많은경우시상식혹은수상작발표에대한뉴스가단신으로소개되는것에그치고있어실질적으로수상작품에대한적극적인홍보는이루어지지않고있다. 좋은작품을선정하고소정의상금을통해작가에게창작의욕을고취하는부분은충분히예상할수있으나이들작품에대한 소비확산 으로이루어지는가에대해서는의문이드는부분이다. 좋은작품이많이팔리고그결과가창작자에게돌아가는선순환구조가만들어지지않는다면 우수만화제작활성화 도 만화가의창작의욕고취 도요원하다. 수상작에대한보다적극적인홍보와해당도서의도서관배포등이함께이루어진다면실질적인효과로이어지지않을까생각한다. 작품선정과홍보, 그리고그로인한소비확산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사례를하나소개하고자한다. 일본의다양한만화상중독특한상이있다. 작품을선정해시상하는것은아니지만작품을일정기준에의해 2017 만화포럼칸 15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선정하고그결과를발표한다는부분에서시상제도와유사하다고할수있다. 이만화가대단해! 가그것이다. 이만화가대단해! 는출판사다카라지마사에서 ~ 가대단해! 시리즈로출판된무크지이다. 폭넓은설문지를통해다양한순위를정하고그결과를책자형태로발행한것인데 < 이영화가대단해!>, < 이미스터리가대단해!>, < 이라이트노벨이대단해!> 등과함께매년 12월에간행된다. 만화업계관련자뿐만아니라학생, 가수, 배우등다양한분야의만화독자들로부터폭넓은설문지를취합해발표한다. 무크지에는선정된작품에대한간단한소개와설문지결과가실리고작가와작품선정에참여한사람들의인터뷰가함께실린다. 설문지결과는응답자의연령, 직업, 성별등여러가지기준에의한분석과함께다양한랭킹이소개된다. 집계된설문지는 A5사이즈에 150페이지내외 500엔의작은책자로발행된다. 그리고 2014년 6월에는상시적으로만화랭킹을집계하고발표하는 이만화가대단해! WEB 이오픈했다. 남자편과여자편으로나누어설문지를실시하고그결과를집계하는부분에서만화를지나치게협소한기준으로나누었다는지적이있다. 그러나소년만화에비해독자수가적은소녀만화가좀처럼인기만화랭킹상위권에들기힘들다는것을생각하면대중적이지않은만화중좋은작품을발굴할수있다는장점도함께들수있다. 1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1 l 만화상시상제도개선방안에관한연구 평소만화잡지를구독하지않는독자들도화제가되는작품을찾아읽는동기를부여한다는점에서, 만화의판매에도긍정적인효과를주는것으로평가받는다. 특히 < 진격의거인 >(2011년남자편 1위 ) 과같은작품이히트할수있는계기가되었다는평가와함께매년설문지결과가발표되면서점과출판사는해당작품의특별매대를설치하고단행본에띠지를넣는등적극적인홍보에활용한다. 한국의만화시상제도대부분의취지는좋은만화를널리알리고작가의창작의욕고취와만화제작의활성화에있다. 이는작품을선정하고시상하는일회성행사로는이끌어낼수없는결과이다. 결국좋은작품을독자들이찾아읽고소비하는향유로이어져야할것이다. 작품을소개하고심사평과작가의인터뷰등을실은웹페이지를만들거나온오프라인서점및플랫폼에서의홍보등을보다적극적으로전개할필요가있다. 2017 만화포럼칸 17

2017 만화포럼칸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02 다양성만화창작지원사업의현황과제언 김종옥 ( 상명대만화애니메이션학과외래교수 ) 1. 연구배경및목적 2. 연구내용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1. 연구배경및목적 1994년문화산업국이신설되면서만화지원정책이시작되었고, 2003년만화산업진흥계획을발표하며본격적인지원사업이계획추진되었다. 그간정책적지원은만화창작의환경변화와산업적확장을위해큰역할을하였다. 다만산업적성과에주력하여, 다양한만화창작의육성을통해사회적기반을확대하고문화적가치를확장하는데는미흡하였다. 이러한시점에현행만화산업정책이창작의다양성을확보하기위하여어떤정책사업을추진하고있는지를점검하고, 향후어떤방향으로지원되어야하는가를밝혀보고자한다. 또한다양성만화의용어와기준에대한개념정의도함께정리하여, 향후지원정책의기반이되고자한다. 2. 연구내용 (1) 만화산업정책방향및지원사업현황 검열과규제를중심으로진행되던정부의만화정책은만화의산업적성공가능성이주목받으며진흥정책으로변화한다. 1994년문광부내에문화산업국이신설되고공식적으로만화에대한지원정책이시작되었다. 특히문화관광부가 2003년 5월에 만화산업진흥 5개년계획 을발표한후 2014년 3차 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 까지산업환경의변화에기반으로만화산업육성을위한지원정책을시행하였다. 그간정부의지원사업은 작가개인과견습생위주로창작되는영세한업계현황을고려할때, 초기콘텐츠기획개발과창작지원에대한정부지원이필요한실정이다. 따라서맞춤형창작지원을통하여작가들이재정적어려움없이창작할수있는환경을조성하고자한다. 1) 는취지에서창작지원에많은예산을투입하였다. 만화산업활성화를위해서가장중요한것은콘텐츠 ( 만화 ) 고따라서창작지원에대한필요성은여전히유효하다. 그러나최근만화시장은성장세를보이고, 웹툰플랫폼의활성화도지속되고있는상황에서창작지원은저변을확대하고다양성을추구하여향후만화생태계를강고하게할수있는방향으로새롭게변화되어야한다. 이러한문제의식은지난 2014년 <3차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 > 을발표할때문체부의정책방향에도포함되어있었다. 문체부는 한국만화시장의경쟁력강화를위해다양한장르와소재로풍부해진콘텐츠와만화 1) < 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 (2014~2018)>, 문화체육관광부, 2014.5 만화산업육성계획은 1차 (2003~2007), 2차 (2009~2013), 3차 (2014~2018) 로 5개년단위로수립발표되고있다. 2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2 l 다양성만화창작지원사업의현황과제언 소비층의확대 를제시했고, 맞춤형창작지원으로 ( 창작지원확대 ) 연재만화, 중 단편인디만화, 글로벌장편등만화장르맞춤형지원체계구축및펀드지원확대 와 ( 만화창작기반확충 ) 온 오프라인만화전문잡지제작지원을통해만화평론지및다양성만화잡지육성 계획을발표 < 표1> 하였다. 중요한것은이러한문제의식이이후지원기관의지원사업실행과정에서어떻게반영되고집행되었는가를확인하는것이다. < 표 1> 3 차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중만화창작지원 전략추진과제추진방식 만화창작기반확충 맞춤형창작지원만화창의인재육성창작안정성확보 ( 만화기획단계지원 ) 장르및원작스토리기획개발활성화를위한취재비지원을통해만화작품의질향상 ( 창작지원확대 ) 연재만화, 중 단편인디만화, 글로벌장편등만화장르맞춤형지원체계구축및펀드지원확대 ( 디지털창작지원 ) 웹툰등창작환경변화를반영한디지털만화창작도구개발 (R&D) 및창작원천소재지원 ( 만화창작기반확충 ) 온 오프라인만화전문잡지제작지원을통해만화평론지및다양성만화잡지육성 ( 만화창작아카데미운영 ) ( 멘토연계현장교육 ) ( 데뷔기회확대 ) 신인작가연재지원확대 ( 만화산업직업군다양화 ) 만화기획자, 만화평론가, 만화마케팅전문가등다양한직업군개발 ( 계약등법률지원 ) 표준계약서개발및법률컨설팅지원 ( 웹툰심의제도개선 ) 웹툰 에대한자율규제법적근거마련 ( 만화가복지 )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 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 (2014~2018)>, 2014.5 2014년발표된 <3차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 > 을기반으로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한국콘텐츠진흥원은만화산업진흥을위한세부지원사업을발표하였다. 아래의 < 표2> 와 < 표3> 은한국콘텐츠진흥원과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6년과 2017년지원사업과사업진행을위한예산을정리한자료이다. 3차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은 1, 2차만화산업육성계획의후속계획으로여러가지변화된전략을계획하였고, 그중두드러진차이는만화산업의다양성에대한고민이라고본다. 이계획에는창작물의다양화, 창작기반 ( 유통 ) 의다양화, 만화직업군의다양화등전방위적인문제의식이담겨있다. 다만, 정책전략과추진과 2017 만화포럼칸 21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제가어떻게실행단위에서구체화되었는가는주목해보아야한측면이다. 문체부는 2014년약23억, 2015년 43억, 2016년 55억원의예산을만화산업진흥예산으로편성하였고, 이를한국콘텐츠진흥원을통해집행했다. < 표2> 를보면 2016년사업예산의 50% 정도가창작지원예산으로운영되었다. 또한 2017년부터만화지원사업중 만화플랫폼지원 과 만화연계콘텐츠제작지원 사업을제외한만화관련지원사업은한국만화영상진흥원으로이관되었다. 이는효율적인지원정책의시행을위해창구를단일화한것으로보인다. < 표2> 와 < 표3> 의지원사업계획을근거로볼때 3차만화산업육성계획에서주목한다양성에대한지원은미약해보인다. < 표 2> 한국콘텐츠진흥원만화지원사업 (2016~2017 년 ) 년도 사업명 예산 ( 억원 ) 비고 신인만화매니지먼트지원 5.10 연재만화제작지원 14.00 장르만화잡지제작및서비스지원 3.00 2016 만화플랫폼지원 4.00 만화연계콘텐츠제작지원 15.00 만화글로벌프로젝트발굴지원 ( 신규 ) 14.00 총예산 55.10 2015 년대비 11.6 억증가 2017 만화플랫폼지원 4.00 만화연계콘텐츠제작지원 15.00 총예산 19.00 창작지원등의사업은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사업으로통합됨.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2016 콘텐츠지원사업설명회자료집 >, 2016.1.19.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2017 콘텐츠지원사업설명회자료집 >, 2017.1.12. < 표 3> 한국만화영상진흥원만화지원사업 연도사업명사업예산 ( 백만원 ) 어린이만화활성화지원 350 창작 스타트업지원 만화원작콘텐츠제작지원 200 만화스타트업 110 2016 공공브랜드만화창작지원 100 웹툰창작체험과조성및운영 1,000 교육 인재양성 현장형창의인재양성사업 490 디지털만화창작아카데미운영 280 2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2 l 다양성만화창작지원사업의현황과제언 만화원작활성화공모전 100 전국대학생디지털만화창작경연대회 100 공모 우수작품시상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65 오늘의우리만화 45 2016 부천만화대상 36 작가전시지원사업 16 전시지원 클러스터육성 전문가무료상담 27 입주작가및기업모집 - 총예산 2,919 만화스타트업육성지원 110 연재만화제작지원 1,100 신인만화매니지먼트지원 510 어린이만화활성화지원사업 350 다양성만화제작지원 430 2017 만화원작콘텐츠제작지원 205 만화글로벌프로젝트발굴지원 1,000 글로벌웹툰기획콘텐츠 ( 세계공감웹툰 ) 제작지원 ( 이월예산 ) 900 공공브랜드만화창작지원 100 수출작품번역지원 200 웹툰연계글로벌콘텐츠제작지원 ( 이월예산 ) 5,258 총예산 10,163 출처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6 지원사업설명회자료 >, 2016.2.4 / 출처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7 년지원사업계획안 >, 2017, 3 (2) 다양성만화지원의필요성 1) 다양성만화의정의만화에서는 다양성만화 라는개념을정확하게정의하고있지않다. 다만만화애니메이션사전 2) 에독립만화, 언더그라운드만화, 실험만화, 작가주의만화, 비주류만화, 대안만화등의용어에대해서는그성격과특징에대한사전적정의가담겨져있다. 따라서이연구에서사용될다양성만화에대한조작적정의가필요하다. 이연구에서다양성만화는 실험만화, 다큐멘터리만화, 작가주의만화등비주류언더그라운드만화 를 2) 김일태, 윤기헌외 (2008), 만화애니메이션사전, 부천만화정보센터 2017 만화포럼칸 23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통칭하는용어로정의하며, 이용어는지원사업을위한정책적용어로사용하고자한다. 이정의는타장르인영화에서사용되는정의를참고하였다. 영화에서다양성영화는 작품성, 예술성이뛰어난소규모저예산영화. 상업영화와대비되는의미로사용됨. 2007년영화진흥위원회가발표한 시네마워크사업계획안 에언급된용어로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영화등을총칭하는말 3) 로쓰인다. 또한영진위는지원사업을위해인정기준을마련하여예술영화와독립영화를지원하고있다. 4) 2) 다양성만화활성화의의미지난 1월프랑스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작가앙꼬가만화 < 나쁜친구 > 로 새로운발견상 을받았다. 한국만화로서는최초수상이었다. 앙꼬는 VOGUE 와의인터뷰중 이번앙굴렘국제만화축제수상이만화계에어떤영향을주길바라나? 라는질문에서 이런만화도있다 는걸대중에게알리면좋겠다. 고대답했다. 5) 현재한국만화는웹툰을중심으로지속적인성장세를보이고있지만주제나형식적측면에서는편중된양상을보이는문제점을내포하고있다. 만화창작의쏠림현상은만화독자의선택권제한과만화시장생태계활성화를저해할수밖에없다. 따라서만화산업이비교적안정적인선순환구조를형성하고있는현시기가다양성만화창작지원을활성화하여미래만화산업의확장을준비해야할시기이다. 다양성만화의확대는창작자의자유로운상상력, 실험적인예술표현등을구현해볼수있는환경을제공하며만화문화의예술적가치를확장하고만화생태계의선순환구조를형성할것이다. 다양성만화확장이가져올사회 문화적의미를분석해보면, 첫째, 만화의미학적 문화적가치를확대할것이다. 다양성만화는주류의상업적작품들이담고있는내용이나표현방식과는다른작품이라고할수있다. 내용과표현의진보성과독창성등실험적이고자유로운창작활동을보장하고이를통해만화의문화적가치가발현될수있는장을열어나가야한다. 3) < 네이버지식백과 > 다양성영화 (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65594&cid=43667&categoryid=43667 4) 영화진흥위원회독립영화와예술영화지원사업모집을위해기준을명시함. 예술영화인정기준 ⅰ. 작품의영화미학적가치가뛰어난국내외작가영화 ⅱ. 소재, 주제, 표현방법등에있어기존영화와는다른새로운특색을보이는창의적, 실험적인작품 ⅲ. 국내에서거의상영된바없는개인, 집단, 사회, 국가의삶을보여주는작품으로서문화간지속적교류, 생각의자유로운유통, 문화다양성의확대에기여하는작품 ⅳ. 예술적관점, 사회문화적관점에서가치가있는재개봉작품 독립영화인정기준 ⅰ. 이윤확보를 1차목적으로하는일반상업영화와달리창작자의예술적의도가우선시되는작품으로상업영화의제작 / 배급방식으로부터독립되어제작완료된영화. ⅱ. 주류상업영화와다른시각적경험을줄수있는새로운스타일또는내용으로영화문화의다양성을확대하는영화. ⅲ.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이슈등주류영화산업에서다루지않는주제들을과감히다루고있는영화. ⅳ. 노골적으로상업적이지않아서경제적리스크가높고마케팅이곤란한영화.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홈페이지각종업무안내 > 예술영화인정신청안내 한국독립영화인정신청안내 http://www.kofic.or.kr/kofic/business/guid/introguideart.do 5) 김나랑 (2017). < 만화가가그리는여성서사 >, VOGUE korea (2017.4.5) http://www.vogue.co.kr/2017/04/05 2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2 l 다양성만화창작지원사업의현황과제언 둘째, 소재와형식의다양성을통한창작력과상상력의확장에기여할것이다. 다양성만화의창작은다양한내러티브와주제의식, 이미지구현의실험적인조형표현등의새로운형식적시도를발견하게한다. 기존의표현과일상화되고관습화된창작에의문을제기할수있는창작환경의조성은만화가모두에게중요하다. 이러한시도는언더그라운드에서활동하는작가뿐만아니라새로운창작활동을통해독창적인작품을시도해보고자하는작가들에게의미있는지원이될것이다. 6) 셋째, 독자의만화향유권, 만화선택권이확대될것이다. 다양한창작만화가기획 개발될수있는환경이조성될때, 독자들의작품에대한선택권이확장되고문화향유권도증진될수있다. 이러한측면에서다양성만화는기존의만화팬들로부터예술전반에관심이있는사람들에게까지새로운표현언어로서만화의가능성을보여주며독자층을넓히는데기여할것이다. 넷째, 창작의다양성확대는만화생태계의변화를이끌고선순환구조를형성할것이다. 따라서건강한생태계형성을위해다양성만화의창작지원확장뿐아니라제작및유통환경에대한체계적인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 (3) 다양성만화지원현황과향후지원방향 1) 지원사업현황및평가 < 표1> 의만화창작기반확충전략을살펴보면, 만화기획단계지원, 창작지원확대, 만화창작기반확충, 만화산업직업군다양화등만화산업의다양성확보를위한추진방식을제안하고있다. 특히기획단계지원은 만화에이전시발굴육성 을, 창작지원확대는 중단편인디만화지원 을, 만화창작기반확충은 만화평론지및다양성만화잡지육성지원 을그추진방식으로계획하였다. 그러나 5개년계획의 4년차 (2017) 까지진행된현시점에서 3차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을평가해봤을때다양성을위한육성은미흡했다고본다. < 표3> 은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시행한다양성만화지원사업현황이고, < 표4> 는한국콘텐츠진흥원이진행한다양성만화지원사업현황이다. 먼저 < 표3> 을보면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전문잡지제작지원사업 (2013~2014 년 ), 비활성장르만화연재지원사업 (2014, 2017 년 ), 어린이만화활성화지원사업 (2015~2017 년 ) 으로다양성만화지원사업을운영하였다. 그내용을세부적으로살펴보면, 만화전문잡지는 작품성과예술성을주구하는다양성만화를연재한매체지원 사업이었다. 또한비활성장르만화지원은 어린이만화와순정만화 를비활성장르로규정하고 2014년 6) 일본의데츠카오사무는수많은상업적 TV 시리즈를제작하면서도, 단편 < 점핑 > 과같은작품을통해애니메이션의움직임에대한독특한표현을담은작품을창작하기도했다. 2017 만화포럼칸 25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에는매체지원사업을진행하고, 2015년이후부터는 어린이만화 를비활성장르로규정하고집중지원하였다. < 표4> 의 장르만화잡지지원사업 으로한국콘텐츠진흥원은 장르만화잡지지원사업 (2015~2016년) 을유일하게다양성만화지원사업으로실행하였고, 이기간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전문잡지제작지원 을지원사업항목에서제외하였다. 이사업의예산은대략 2억5천만원정도였고, 만화지원예산의약5% 에해당하는금액이었다. 3차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에서중요하게제안되었던 다양성만화 강화는실질적인사업진행과정에서몹시미약하게시행되었음을알수있다. < 표 3> 다양성만화지원사업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 만화전문잡지제작지원사업 연도사업명 / 사업목적 / 배경및필요성선정잡지 ( 업체 / 지원금 ) 2013 2014 사업명 : 만화전문잡지신모델제작지원사업 사업목적 - 문화콘텐츠핵심소재산업으로서의만화콘텐츠산업근간인만화잡지활성화를통해만화콘텐츠산업의역량강화와만화작가창작기반조성 - 침체된만화잡지시장에다양한만화콘텐츠발굴을통한활력증대 - 다양한주제와형식에대한지원을통한우수만화가들의창작다양성도모 사업명 : 다양성만화전문잡지제작및서비스지원사업 사업목적 - 침체된만화잡지시장활성화를위한차별화된만화매체확보및기획만화콘텐츠발굴 - 작품성과예술성을추구하는다양성만화에대한지원을통해만화문화의균형발전도모 살북 ( 라이카 ), 우주사우나 ( 스튜디오우주사우나 ), QUANG-COMICS ART MAGAZINE( 쾅 ), 문예만화계간지 Image & Novel(( 주 ) 코리아하우스콘텐츠 ), 월간만화보고 (( 사 ) 우리만화연대 ) 지원금액 : 3천만원 ~8천만원카툰전문무크지 Cartoon( 한국카툰협회 ), QUANG- COMICS ART MAGAZINE( 쾅 ), MANAGA( 거북이북스 ), < 에이코믹스 >( 웹진-에이코믹스 ) 지원금액 : 6천만원 ~8천만원 비활성장르만화연재지원사업 연도사업명 / 사업목적 / 배경및필요성선정잡지 ( 업체 / 지원금 ) 2014 사업명 : 비활성장르만화연재지원사업 사업목적 - 플랫폼변화에따른비활성장르만화육성및만화콘텐츠다양화 - 순정만화또는어린이만화의시장성, 경쟁력제고및온 오프라인매체연재서비스를통한만화창작환경개선및소비자만족확대 코믹뱅 (+ 카카오페이지웹툰 ) ( 씨엔씨레볼루션 ) 지원금액 3 억원 2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2 l 다양성만화창작지원사업의현황과제언 2017 사업명 : 다양성만화제작지원사업 사업목적 - 다양한우수기획만화콘텐츠제작및서비스지원을통해한국만화의다양성확보에기여하고자함 - 다양성및장르만화지원을통한균형적만화소비문화조성 자판기의시대, 거울의숲, 종의기원, 나홀로유럽, 아날로그보이, 미지와의조우, 하울과미오의예술기행, 고양이파도, 미키보이, 그해봄 10작품. 지원금액 : 3천만원지원 어린이만화활성화지원사업 연도사업명 / 기획의도선정작품 ( 작가 / 지원금 ) 2015 2016 2017 사업명 : 어린이만화활성화지원사업 사업목적 - 비활성장르인어린이만화의집중지원을통해만화의다양성추진및창작기반을조성하고자함. - 어린이만화보급지원및만화책보급을통한어린이만화저변확대 배경및필요성 - 어린이만화는주요포털사이트에별도구분이없으며, 출판시장에서도 2000년대중반이후완만한하락세에있는비활성장르이므로집중지원을통해지속적인창작활동이가능하도록추진하고자함. - 어린이만화책출판을통한국산어린이만화의저변확대및인식제고기대 사업명 : 어린이만화활성화지원사업 사업목적 : 비활성장르인어린이만화창작자및출판사집중지원을통해한국만화의성장동력확충 배경및필요성 - 전체콘텐츠산업매출액은 2011년이후지속적으로성장세를보이고있으나, 출판산업은지속적감소추세 - 하지만각연령층별나이를겨냥한콘텐츠는일정한수요가항상존재하였으며, 포지션별세분화된콘텐츠는일정규모성장할것으로전망 - 액션, 판타지, 성인물등만화장르의편중화가심해지고있어만화의독창성과다양성을위협할것으로전망 사업명 : 어린이만화활성화지원사업 사업목적 : 비활성장르인어린이만화창작자와기업매칭지원을통한우수어린이만화발굴및출판시장활성화 디게조아 ( 오동근 ), GO! 아레스 ( 손병준 ), 울지않는소년 ( 황재오 ), 빛이나는소년데이빗 ( 강승희 ), 우당탕탕씨앗텃밭 ( 남미리 ), 스타세일러 ( 김윤희 ), 달래의산골일기 ( 류승희 ), 몬스터집행자아쉬볼더 ( 김현민 ), 소년의마음 ( 이현주 ), 도전의날개 ( 강동훈 ), 영조대왕님은요리사 ( 이우영 ), 아란과올삐 ( 송성진 ), 귀신선생님과진짜아이들2( 남동윤 ), 딱지, 딱지, 코딱지 ( 이장희 ), 어린농부 ( 최민호 ), 인성마법사클린베어 ( 김병수 ), 하룻밤세가지이야기 ( 이슬이 ), 소소하게읽는그림만화책 ( 김홍선 ), 두쿠비락!( 김성주 ), 신통방통도감 ( 이기량 ) 20 개작품. 작가별 1500 만원 보리출판사 : 드라큘라친구전학오다 ( 신명환 ), 김깡깡이나타났다!( 김한조 ), 아얏아얏욧욧 ( 방한나 ), 9 급저승사자낭낭 ( 윤남선 ), 포포와코로코 ( 송성진 ) 도서출판이락 : 부모와함께보는아동감성만화 _ 감천동코딱가리 ( 박종호 ), 외계인은상담사 ( 유태순 ). 맛있는이야기 ( 이동철 ), 지하실도깨비진 ( 강승희 ), 반짝반짝별자리를구해줘 ( 김문식 ) 사계절출판사 : 귀신선생님과진짜아이들 - 스마트폰구출작전 ( 남동윤 ), 돌먹는도깨비 ( 조경봉 ), 맹꽁이와도깨비삼촌 ( 하민석 ), 궁극의아이 ( 문보경 ), 동이동이불동이 ( 김현민 ) - 출판사별 5 명작가매칭지원 - 3 개출판사, 15 개작품 - 출판사 2500 만원, 작가 1500 만원지원 심사진행중 지원규모 : 3개기업 12명작가 - 기업 : 각 40,000천원 - 작가 : 각 15,000천원 출처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지원사업선정결과 ( 정보공개및웹사이트공지참조 ) 2017 만화포럼칸 27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 표 4> 다양성만화지원사업 ( 한국콘텐츠진흥원 ) 장르만화잡지지원사업 연도사업명 / 사업목적 / 배경및필요성선정매체 ( 업체 / 지원금 ) 2014 사업명 : 2014 만화리뷰평론지원사업 만화비평허브-미디어네트워크플랫폼기반 ( 씨엔씨레볼루션 ) 2015 2016 사업명 : 2015 장르만화잡지제작및서비스지원 - 장르만화또는예술 / 다양성만화, 만화리뷰 평론잡지등만화잡지시장활성화와장르만화발전견인 사업명 : 2016 장르만화잡지제작지원 - 장르만화또는예술 / 다양성만화, 만화리뷰 평론잡지등만화잡지시장활성화와장르만화발전견인 고래가그랬어 ( 고래가그랬어 ) QUANG-COMICS ART MAGAZINE( 쾅 ), 월간그래픽노블,( 피오니 ), 코믹스퀘어 ( 골드코 ) 지원금액 : 평균 58,500천원웹툰가이드주식회사 거북이북스주식회사아이나무지원금액 : 평균 77,000천원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지원사업선정결과 ( 공개자료및웹사이트공지참조 ) 다양성만화에대한미흡한지원이노정된이유는여러가지가있겠지만, 창작지원사업이모호하게진행되고있는것도큰이유중의하나이다. < 표2> 와 < 표3> 에서알수있듯이 신인만화지원, 연재만화제작지원, 만화플랫폼지원 등의사업에서다양성만화를어떻게발굴할것인가에대한고려가있었다면훨씬다양한작품들이발굴되고지원되었을것이다. 2017년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다양성만화제작지원 을통해 10개의작품을선정하였다. 그러나이사업은 2016년까지잡지지원으로한국콘텐츠진흥원이진행했던사업이고, 공모사업안내서에도지원내용은 다양성만화 ( 비활성장르, 예술, 만화리뷰, 만화비평등 ) 제작및서비스지원 으로명기되었다. 물론포괄적으로제시된공모에서잡지지원대신작품을선정한것은문제가없을수도있다. 지원규모가작은상황에서예산을세분화하기어려웠던고민도있었을것이다. 그러나매체와작품이라는성격이다른내용을한사업에공모한것은운영에문제가있다. 또한비활성장르지원사업으로어린이만화를지원하고이를다양성만화지원으로분류하는것은다양성만화지원의취지에맞지않다. 어린이만화는지원해야한다. 학습만화와구별되는어린이의삶을풍부하게할만화창작을지원하는것은만화진흥에서중요하다. 그러나어린이만화가비활성장르는아니다. 어린이만화도다양한장르가있다. 만화창작이특정주제나소재로쏠림현상을만들지않기위해비활성장르지원을고민했다면이는다른측면에서운영되어야할정책이다. 현행다양성만화지원사업은 비활성장르, 잡지, 창작지원 등의영역이혼재되어있고, 지원사업의비중도매우미약하다. 지원사업의평가를기반으로향후지원사업방향에대한몇가지제언을분석해보자. 2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2 l 다양성만화창작지원사업의현황과제언 2) 다양성만화향후지원방향첫째, 맞춤형창작지원의다양성확보를위해다양성만화쿼터제도입이필요하다. 현행신인만화및연재만화제작지원에서분리하여지원부문을신설해야한다. 다양성만화는현재의제작지원평가기준에서주류만화창작물과동일하게평가되어서는경쟁력이없다. 다양성만화는비주류만화로마케팅과상업성의관점에서평가하고접근하여 마케팅과유통방안의실현성 및 비즈니스모델창출 이라는기준으로 수익적기대효과를요구 할경우높은평가를기대할수없다. 별도의평가기준으로다양성만화창작의지원을시행해야한다. 둘째, 다양성만화잡지지원과예술 / 다양성만화를분리하여지원하여야한다. 2017년 다양성만화제작지원사업 공모안내를보면 지원내용은다양성만화 ( 비활성장르, 예술, 만화리뷰, 만화비평등 ) 제작및서비스지원으로, 원고료, 출판및서비스비용일부지원하며만화단행본또는만화잡지제작지원 ( 온라인 오프라인무관 ) 을한다고공고했다. 그리고 10편의작품을선정했다. 그이전이사업은주로잡지지원을하였었다. 2017년에는잡지사업을제안했던지원사업신청서는한건도선정되지못했다. 평가결과에따라작품신청서가더우수했을수있다. 그러나그보다는이사업이동일선상에서비교되기어려운창작과유통을함께제안할수있도록한지원내용이문제라고본다. 이를수정하여만화창작지원과다양성만화잡지지원으로부문을세분화하여한다. 다양성만화제작지원뿐만아니라, 다양성만화를연재하는잡지를만들고자하거나, 비평및평론등의영역에대한지원도고려되어야하는것이기때문이다. 셋째, 현행웹툰플랫폼중심으로진행되는만화플랫폼지원사업 7) 에변화필요하다. 이사업은국내만화온 오프라인유통시장활성화를위한사업이다. 다만대형유통사보다는소규모플랫폼을발굴 육성하는측면으로정책이변화되어야한다. 이러한정책취지에서다양성만화유통을위한온 오프라인플랫폼지원에보다적극적인정책마련도요구된다. 또한 2014년에는 작품의체계적관리및성공사례창출을위하여역량있는만화전문에이전시를발굴 육성한다 라는 3차중장기계획에근거해에이전시업체를지원하기도했다. 이러한지원의지속적인고려도필요하다고본다. 건강한유통시장활성화에에이전시의역할이중요하며, 향후만화산업선순환 7) 만화플랫폼지원사업 연도 사업명 / 사업목적 / 배경및필요성 선정매체 ( 업체 / 지원금 ) 2014 2015 2016 2017 사업명 : 2014 중소온라인플랫폼지원 - 국내만화온라인유통시장활성화사업명 : 2015 중소온라인플랫폼지원 - 국내만화온라인유통시장활성화사업명 : 2016 만화플랫폼지원 - 국내만화온 오프라인유통시장활성화사업명 : 2017 만화플랫폼지원 - 국내만화온 오프라인유통시장활성화 레진엔터테인먼트, 조아라, 한국데이타하우스, 누룩코믹스지원금액 : 평균 95,000천원투니드엔터테인먼트, 마이모, 케이코믹스, 나인드림스지원금액 : 평균 92,300천원북큐브네트웍스, 학산문화사, 미스터블루 ( 주 ), 서울문화사지원금액 : 평균 87,030천원챔프D, 북큐브네트웍스, 배틀코믹스, 미스터블루지원금액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지원사업선정결과 ( 공개자료및웹사이트공지참조 ) 2017 만화포럼칸 29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구조에서도필요한산업군이기때문이다. 더불어오프라인출판유통시장도중요하다. 많은비주류만화출판사들이어렵게사업을유지하고있다. 그중우수한단행본을구매해전국의도서관에배포하여다양한만화를접할수있는계기를마련하는것도향후만화생태계확장에긍정적효과를기대할수있다. 넷째, 이모든문제점은결국예산의효율적운영이다. 지원사업비가증가하고있지만, 다양성관련예산은 3~4억원내외에서머물러있다. 3차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의전략적목표를다시점검하며예산반영에좀더힘을실어야한다. 특히창작지원은여전히중요하고높은예산편성이되어있다. 산업에서원천콘텐츠가가장중요하다는점에서이는긍정적이다. 다만, 정부의지원예산에어떤창작이지원되어야하는가는고려가필요하다. 많은만화플랫폼들이인기있는작품을선점하기위해예산을투입하고있다. 이는산업계에서당연한일이다. 기업이투자하기어려운우수한작품을찾아한국만화의경쟁력을높여야한다. 만화지원사업은 만화가의창작진흥 과 만화문화의저변확대 라는두측면에서늘고민한다. 또한 만화의창작진흥 이라는측면도시장의파이를키우기위해 인기있는주류만화 를중심으로스타프로젝트를설정하고, 원작만화산업인만화연계콘텐츠제작지원 8) 에힘을실을것인지, 만화의문화적 예술적가치확장하기위해 만화 그자체에집중할것인지도선뜻선택하기어렵다. 또한창작진흥이일부작가의창작물을지원할것인지, 전체만화가가자신의창작에자긍심과자존감을느낄수있도록보편적복지제도로서불안정한생계를유지하고있는만화인들에게복지혜택을넓히는재정적지원을할것인지도선후를구별하기힘들다. 이외에도수많은난제들이한정된예산과인력으로사업을기획 개발하는지원기관에게깊은고민을안기고있다. 다만만화가산업적측면만이아니라한국인의삶을풍성하게할문화적가치를지닌창작활동의결과물이라고생각할때, 이동연교수가예술창작지원사업에대해쓴글은시사하는바가있다. 이글의일부를인용하면서다양성만화지원확대에대한글을마무리하고자한다. 예술창작무대에진입하는젊은예술가들을위한실험적인창작생산지원이나새로운시대에독창적인예술정신을구현할수있는창의적이고융합적인창작지원에예산을늘려야한다. 또한예술가들의자유로운상상력을통제하려는규제들을해소하고, 표현의자유를최대한보장하는자율적인창작환경이마련돼야할것이다. 삐딱한정신으로시대를풍자 비판하고새로운시대를먼저보여주는대단히독창적인창작물이많이생산되도록창작을위한직접지원환경을마련해주는것이예술가들을위한진정한지원의목표가돼야하지않을까? 9) 8) 한국콘텐츠진흥원 2016년예산 55억원중만화연계콘텐츠제작이 15억원이었고, 2017년한국만화영상진흥원지원사업예산중만화원작콘텐츠제작지원 (2억원 ) 이편성되어있다. 이예산은만화를기반으로애니메이션, 드라마, 뮤지컬, 게임등을제작하는것을전제로지원되는예산이다. 또한올해웹툰연계글로벌콘텐츠제작지원 (52억원 ) 예산이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예산으로편성되어있다. 9) 이동연 (2014), SPECIAL THEME-문화가있는삶, 문화융성시대를열다-예술인창작지원의두가지길, 나라경제, 한국개발연구원, p.15 3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2 l 다양성만화창작지원사업의현황과제언 l 참고자료 l 3 차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 (2014~2018) 전략추진과제추진방식 만화창작기반확충공정한유통질서확립만화한류확대웹툰시장전략적육성 맞춤형창작지원만화창의인재육성창작안정성확보만화산업상생기반구축만화저작권보호해외수출기반조성해외판로개척및전략적진출웹툰유통활성화웹툰기반융 복합활성화웹툰세계화통한세계시장선도 ㅇ ( 만화기획단계지원 ) 장르및원작스토리기획개발활성화를위한취재비지원을통해만화작품의질향상ㅇ ( 창작지원확대 ) 연재만화, 중 단편인디만화, 글로벌장편등만화장르맞춤형지원체계구축및펀드지원확대ㅇ ( 디지털창작지원 ) 웹툰등창작환경변화를반영한디지털만화창작도구개발 (R&D) 및창작원천소재지원ㅇ ( 만화창작기반확충 ) 온 오프라인만화전문잡지제작지원을통해만화평론지및다양성만화잡지육성 ㅇ ( 만화창작아카데미운영 ) ㅇ ( 멘토연계현장교육 ) ㅇ ( 데뷔기회확대 ) 신인작가연재지원확대ㅇ ( 만화산업직업군다양화 ) 만화기획자, 만화평론가, 만화마케팅전문가등다양한직업군개발 ㅇ ( 계약등법률지원 ) 표준계약서개발및법률컨설팅지원ㅇ ( 웹툰심의제도개선 ) 웹툰 에대한자율규제법적근거마련ㅇ ( 만화가복지 ) ㅇ ( 만화진흥거버넌스 ) 만화생태계구성원간소통기회확대ㅇ디지털만화와출판만화시장동반성장을위한과제발굴ㅇ ( 만화의날 ) 명실상부만화인축제로지원 ㅇ ( 원스톱대응 ) ㅇ ( 디지털만화해외저작권보호 ) ㅇ ( 저작권인식제고 ) 저작권위원회와연계하여저작권교육및인식제고ㅇ ( 저작권보호기반구축 ) ㅇ ( 시정권고등행정조치확대 ) ㅇ국가별해외진출전략수립및신뢰성있는거래망구축ㅇ체계적인만화번역지원정책마련 ㅇ ( 해외만화마켓참가지원 ) 전략적인해외시장진출지원ㅇ ( 한국만화중심국제마켓육성 ) 세계적인만화축제개최ㅇ ( 국제만화교류확대 ) 만화한류확대를위한문화교류활성화 ㅇ ( 웹툰중소플랫폼육성 ) 초기자금지원지속확대ㅇ ( 플랫폼해외진출 ) 글로벌서비스를위한자금지원ㅇ ( 오픈마켓유통활성화 ) ㅇ ( 웹툰아카이브 ) 웹툰작품의영구보존 - 디지털만화규장각확대 ㅇ ( 징검다리콘텐츠 * 제작지원 ) 만화관련부가판권시장활성화ㅇ ( 웹툰창작및창업활성화 ) 웹툰콘텐츠비즈니스모델발굴ㅇ ( 차세대만화콘텐츠제작지원 ) ㅇ ( 웹툰의저변확대 ) 기업광고, 공익캠페인등산업전반활용 ㅇ ( 세계디지털만화포럼 ) 디지털만화관련이슈와트렌드논의ㅇ ( 웹툰해외홍보 ) 국제주요박람회및글로벌플랫폼활용 문화체육관광부, 2014.5/1 차 (2002~2007), 2 차 (2009~2013) 중장기계획의후속계획 2017 만화포럼칸 31

2017 만화포럼칸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03 도서관의만화수서활성화에대한연구 박세현 ( 상명대만화애니메이션학과외래교수 ) 1. 머리말 2. 본론 3. 결론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1. 머리말 1990년대들어서시작된인터넷기술의발달은정치, 사회, 경제, 문화에커다란변혁을가져왔다. 그런변화를가운데디지털디바이스의다양화, 언제어디서든콘텐츠를소비하고향유할수있는디지털노마드의탄생은문화콘텐츠의생산과소비메커니즘에도영향을미쳤다. 트랜스미디어시대로접어들면서, 문화콘텐츠는물질적성격을가진존재에서디지털네트워크즉사이버공간에업로드된상태에서소비되고향유되고있다. 그런문화콘텐츠가운데, 만화는과거출판만화라는종이만화책에서웹툰즉, 웹사이트뷰어에서볼수있는, 혹은스마트폰화면에서즐길수있는디지털콘텐츠로자리잡았다. 2003년다음웹툰에서강풀의만화가인기를끌면서, 2004년네이버, 2017년은레진코믹스, 카카오페이지, 코미카, 탑툰, 투믹스, 코믹큐브등 50여개의웹툰전문플랫폼이성행하고있다. 이젠 10~20대에게는만화보다웹툰이라는용어가더친숙하다. 그런시점에서, 과연웹툰이만화의한장르라기보다, 반대로마치만화가웹툰의한장르처럼여겨지기도한다. 그렇다면, 웹툰과만화를어떻게구분해서사용할수있을까? 이구분선은의외로간단한다. 윤태호의 < 미생 > 를출판된종이책으로읽으면 < 미생 > 은만화로명명되고, 이 < 미생 > 을스마트폰이나 PC 모니터로감상하고즐긴다면, 웹툰으로명명될수있다. 다시본론으로돌아와서, 2017년현재연재완료및연재중인웹툰이 4800편, 웹툰작가가 5600명에이르며, < 콘텐츠산업전망보고서 >(2017) 에따르면, 2017년만화산업의매출액이 9000억원, 웹툰플랫폼의투자유치 ( 네이버 500억원, 다음카카오 1,150억원, 올레 30억원 ) 로웹툰콘텐츠에대한투자가활성화될것으로전망된다. 웹툰의산업적가치가상승확대되고있을뿐만아니라, 아울러만화원작에기반으로한다양한영상콘텐츠 (< 무한도전릴레이툰 > < 동네변호사조들호 > <W> < 운빨로맨스 > 등 ) 는웹툰콘텐츠에대한대중의인식에도긍정적변화를가져왔다. 2016년소년한국일보가전국초등학생 659명을대상으로미래희망직업을조사했다. 그결과에서전체학생의 42% 가웹툰작가가되고자한다는응답을했다. 이미텔레비전오락프로그램에서웹툰작가는골방에갇혀서만화만그리는작가가아니라, 대중과호흡하며선망의대상이되는연예인으로급부상하고있다. 이처럼 2017년트랜스미디어시대에서웹툰과웹툰작가의위상은과거어느때보다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으로고부가가치평가를받고있다. 이처럼디지털미디어시대에서만화의새이름인웹툰. 그웹툰의성황에도불구하고여전히만화가마녀사냥의대상이었던과거의천덕꾸러기신세를면하지못하는장소가있다. 그곳은바로도서관이다. 유소영 (2003) 의 < 도서관의만화자료수집에관한연구 > 에따르면, 2001년전체출판물가운데 36% 가만화의출판임에도불구하고여전히도서관은만화자료를달가워하지않는다고정리하고있다. 다시말해, 만화자료를도서관 3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 그림 1> 공공도서관수및 1 관당인구수 2) 출처 :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www.libsta.go.kr) 03 l 도서관의만화수서활성화에대한연구 자료로서인정하지않는다는점이다. 1) 하나의예로, 필자는 2003년 1월프랑스유학길을떠나기위해서보관중이던 2,000여권의만화책을당시거주했던천호동에있는강동도서관에기증하려고도서관사서와통화를했지만, 학습만화를제외하고일반만화책은기증해도받지않는다고했다. 이유는후속권의만화책을구매할수없다는것과만화책은일반독서가들에게독서의방해가될수있는점이었다. 2003년도서관의만화에대한평가절하는 2017년에도고스란히이어지고있다. 웹툰전성시대에도천대받고있는만화에대한도서관의수집현황을제대로파악해보고, 도서관사서의만화에대한인식, 출판분야에서 2. 본론 1) 도서관의만화수서에대한현황조사 (1) 국내도서관의현황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www.libsta.go.kr) 에따르면, 국립도서관 (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법원도서관 ), 공공도서관 ( 지역공공도서관 ), 작은도서관 ( 공공도서관의한형태로특성화된작은도서관 ),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 국내초등, 중등, 고등학교및이에준하는각종학교에설치된도서관 ), 기타도서관 ( 장애인도서관, 병영도서관, 교도소도서관, 기타전문도서관 ) 에대한통계정보를얻을수있다. 관 1,000 명 67,500 900 60,000 800 700 2011 2012 2013 2014 2015 공공도서관 1관당인구수 ( 명 ) 52,500 1) 유소영 (2003), 도서관의만화자료수집에관한연구,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34(1), 한국도서관정보학회. pp.174~175, 2)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639 2017 만화포럼칸 35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국립도서관은 4곳이며, 공공도서관수는 978개이며 1관당인구대비수는 52,688명정도다. 작은도서관은공립 1,364개, 사립 4,231개총 5,595개다. 전국대학도서관은일반대학 220개, 전문대학 138개, 대학원대학 44 개, 기타 60개총 462개며, 전국학교도서관에서초등학교 6,091개, 중학교 3,138개, 고등학교 2,332개, 총 11,561 개에이른다. 그외기타도서관에는장애인도서관 42개, 교도소도서관 51개, 전문도서관 597개다. 또한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서각도서관의통계현황에대한정보를확인할수있다. 각도서관별로조금씩통계현황분류기준이다르기도했다. 도서관분류국립도서관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대학도서관학교도서관 통계자료현황도서관의장서수, 사서수, 방문자수공공도서관의현황, 1관당장서수, 1관당사서수, 1관당방문자수, 1관당대출도서수, 1관당인구수, 국민 1인당장서수, 사서 1인당봉사대상인구수작은도서관현황, 1인당장서수, 1관당방문자수, 1관당대출도서수대학도서관현황, 1관당장서수, 1관당사서수, 1관당대출도서수, 1관당도서구입비학교도서관현황, 1관당장서수, 1관당직원수, 1관당방문자수, 1관당예산액 기타도서관각도서관현황, 1 관당장서수, 1 관당사서수, 1 관당방문자수, 1 관당대출도서수, < 표 1> 국내도서관의분류와통계자료현황 3) (2) 국공립도서관에서만화자료통계에대한애매성여기서주목해야할것은국내도서관통계시스템에서소장하고있는도서의장수와대출도서수등을알수있었지만, 각도서분류별로소장장서수를파악하기는힘들었다. 그래서각도서관이보유하고있는만화에대한현황을파악하기는불가능했다. 다만, 국립도서관가운데국립중앙도서관은출판사들의납본도서를기반으로한도서소장현황을파악할수있다. 한상정 (2016) 의 < 국가도서관의만화자료수집 보관 서비스현황비교연구 > 에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일반도서와만화도서의납본현황을통해국립중앙도서관의만화소장현황을파악할수있었다. 연도일반도서만화도서만화비율 2010 185,341 11,181 6% 3) https://www.libsta.go.kr/libportal/libstats/mainstats/getmainstatslist.do 3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3 l 도서관의만화수서활성화에대한연구 2011 251,310 14,404 5.7% 2012 269,223 12,594 4.6% 2013 176,949 12,094 6.8% 2014 177,083 10,492 5.9% < 표 2> 국립중앙도서관일반도서 / 만화도서의납본현황 4) < 표 2> 에따르면, 일반도서대비만화도서의비율은 6% 를넘기지못하고있으며, 2010년이후매년만화도서의납본비율이줄어들었다. 2013년과 2014년은비율이늘어난것처럼보이지만, 일반도서의납본도서가감소했다는점에서, 전체도서의발간종수가줄었음을미뤄짐작할수있다. 이는출판시장의위축과도서정가제법의영향으로도서발간종수가감소한것으로판단된다. 하지만한상정은국립중앙도서관의만화장서숫자에대한객관성에대해의문을가진다. 그이유로한국십진분류표에따른만화분류작업의애매성, 중복성등을지적한다. 이는곧만화지만그내용에따라만화분류가아닌역사, 철학, 사회등출판카테고리에편입되면서, 만화로서제대로검색되지않는다는점이다. 이는과거황면 (2001) 5) 의논문에서만화자료가일반도서로통합분류되어서일반도서해당자료실에분산배치되고있다는지적과맥을같이하며, 10여년이지난지금도이같은방식으로그대로진열및분류되는것을알수있다. 2) 도서관사서의만화에대한인식 (1) 전국도서관의사서수와현황그렇다면, 도서관에서만화자료를제대로구비하는데에있어서중요한역할을담당하는사람은누구일까? 유소영 (2003) 6) 은도서관에서만화자료집서를만들기위한몇가지를제언했다. 그에따르면, 사서는도서관장을비롯한직급상의상급자들의지지를얻어내야한다고되어있다. 결국도서관사서의만화에대한관점이도서관에서의만화자료구비에영향을미치는것을알수있다. 그렇다면, 국내도서관의사서규모는어느정도일까? 4) 한상정 (2016), 국가도서관의만화자료수집 보관 서비스현황비교연구, 글로벌문화콘텐츠,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p.205, 5) 황면 (2001), 공공도서관의만화자료관리에대한연구, 이화여자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논문. p.64 6) 유소영 (2003), 도서관의만화자료수집에대한연구,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한국도서관정보학회. p.187 2017 만화포럼칸 37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도서관현황 사서수 비고 국립중앙도서관 193 국회도서관 185 법원도서관 28 공공도서관 4,107 1관당사서 4.2명 * 978개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8,392 통계자료없으며, 1관당 1.5명추정 * 5,595개 대학도서관 2,367 대학도서관사서수통계자료있음 학교도서관 7,594 평균 0.5 * 11,561개 장애인도서관 55 평균 1.3 * 42개 교도소도서관 사서통계자료없음. 51 개 전문도서관 1,254 평균 2.1 * 597 개 합계 24,175 < 표 3> 전국도서관사서의수 7) 추정치이기는하나, 전국도서관에는 24,000명이넘는사서가있는걸로추산된다. 이들사서는도서관을방문하는주민들에게도서대여서비스를제공하지만, 무엇보다도서관이구비해야할도서선별과수집에대한권한을갖고있다. 이는사서의만화에대한인식이곧도서관의만화구비에도영향을미치고있음을방증한다. 2002년필자의경험과비슷하게, 유소영의논문에따르면, 시립도서관의사서가만화구비를꺼려하는이유로만화를구독하면독자들이다른일반도서를이용하려고하지않아서라고말했다. 8) (2) 학교도서관의만화소장현황과실태선행연구와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서현재공공도서관의만화구비현황과실태조사에대한자료를찾기는쉽지않았다. 만화구비현황에대한연구도대부분 2000년대초반의것들이었고이들선행연구조차도만화구비현황에대한구체적인데이터를제공하고있지않았다. 그래서국립도서관이나공공도서관에서의만화구비현황데이터를참조할수가없었다. 이런난점에서 2015년에발표된권경진의논문 < 학교도서관에서의만화자료의가치와만화자료의수서에대한연구 > 는비록학교도서관에한정된연구라고할수있지만, 7)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의통계자료를바탕으로추사한수치다. https://www.libsta.go.kr/libportal/libstats/mainstats/getmainstatslist.do 8) 유소영 (2003), 앞의논문, p.186 3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3 l 도서관의만화수서활성화에대한연구 만화에대한주독자층이초중고등학생이라는점과학교도서관의만화구비와독서현황이현재공공도서관의만화에대한인식과현황을설명하는표본이될수있다고판단했다. 권경진 (2015) 은 < 학교도서관저널 >(2015년 6월호 ) 에실린기사를언급하면서도서관사서들은만화의가치와독서효과등이입증되었다는연구결과에도불구하고, 만화는구입하지않으려는이중적인경향을보인다고설명했다. 9) 김영귀, 여수진 (2008) 10) 에따르면, 학교도서관에서가장많이이용하는책의종류에서만화 (65.1%), 문학 (40.4%), 인문사회과학 (12%) 순으로나타났다. 또한만화를보는학생이 85.6% 에이르렀다. 만화에대한학생들의독서율에도불구하고도서관의만화구비에대해편식성이강하다. 권경진 (2015) 의논문에따르면, 초등학교의 98.8%, 중학교 93% 가만화책을구비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여기서구비하고있는만화책의 28.6% 가학습교양만화 ( 먼나라이웃나라, WHY-HWO 시리즈, 직업체험시리즈, 살아남기시리즈등 ), 21.8% 가문학작품번안만화 (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삼국지, 만화한국사, 오페라의유령등 ), 19.1% 가교과중심만화 ( 마법천자문, 내일은실험왕, 과학영웅, 수학도둑, 보물찾기시리즈 ), 15% 가웹툰만화책 ( 이웃사람, 신과함께, 삼봉이발소, 미생등 ) 이었다. 구분초등학교중학교전체 소장하고있는만화책의종류 교과중심만화 51(21.8) 28(15.6) 79(19.1) 학습교양만화 80(34.2) 38(21.2) 118(28.6) 문학작품번안만화 52(22.2) 38(21.2) 90(21.8) 일반이야기만화 21(9) 27(15.1) 48(11.6) 소장하고있는만화책의종류 인기캐릭터만화 6(2.6) 793.9) 13(3.1) 웹툰 23(9.8) 39(21.8) 62(15) 기타 1(0.4) 2(1.1) 3(0.7) 총계 234(56.7) 179(43.3) 413(100) < 표 4> 소장하고있는만화책의종류 11) (3) 학교도서관사서의만화에대한인식조사 < 표 4> 에서알수있듯, 초중학교에서구비하고있는만화책의 69.5% 가교과중심만화와학습교양만화, 9) 권경진 (2015), 학교도서관에서의만화자료의가치와만화자료의수서에대한사서의인식연구, 경기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논문. p.2 10) 김영귀, 여수진 (2008), < 학교도서관정보자료로서의만화자료에관한연구 >, 사회과학연구 12. 11) 권경진 (2015), 앞의논문, p.60 < 표 16> 참조 2017 만화포럼칸 39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문학작품번안만화다. 이세종류의만화를한마디로정리하면, 학습만화로통칭할수있다. 이연구는만화에대한학교도서관의인식과실태를설명해준다. 학습만화를제외한만화 ( 웹툰, 일반이야기만화 ) 의구비비율이전체만화책의 15% 라는데이터는학교도서관이만화를학습만화에한정해서인정하고있다는점을방증한다. 이종문 (2012) 은만화를재미나오락의영역보다교육과정보의영역으로인정하고있음을논하면서, 초등학생의학습만화독서실태를분석한결과를내놓았다. 그의논문에따르면, 초등학생은학습만화선호도가교과중심서사만화 37.72%, 학습교양만화 30.28%, 문학작품번안만화 29.09% 인반면, 학부모는학습교양만화 36.3%, 교과중심서사만화 31.2%, 문학작품번안만화 28.7% 로나타났으며, 학습만화독서의긍정적효과조사에서초등학생은 79%, 학부모는 60% 정도가긍정적이라고평가했다. 12) 구분 초등학교중학교전체 82(65.6) 43(34.4) 125(100.0) t 값 (p) 만화책은언어적상상력을키운다 2.71±.94 3.23±.92 2.89±.96 만화책의연재형식은심리적으로독서욕구를자극한다 3.32±.08 3.86±.80 3.50±.02 만화책은다른자료보다재밌다 3.62±.92 3.95±.82 3.74±.90 만화책은체험의한계를확장한다 2.73±.98 3.26±.00 2.91±.02 만화책은어휘력을확장한다 2.18±.82 2.60±.90 2.33±.87 만화책은독서력을확장한다 2.32±.94 3.02±.91 2.56±.99 만화책은독서활동을촉진한다 2.78±.93 3.53±.98 3.04±.01 만화책은교육자료로사용시이용자들의저항없이참여가가능하다 3.56±.94 3.79±.15 3.64±.02 만화책은다른자료보다이해하기쉽게정보를전달한다 3.71±.88 4.09±.75 3.84±.86 만화책은정보를뚜렷하게각인, 각인시킨정보오래지속할수있다 3.04±.94 3.35±.90 3.14±.93-2.996 (.003) -3.182 (.002) -1.981 (.050) -2.815 (.006) -2.640 (.009) -4.026 (.000) -4.223 (.000) -1.199 (.233) -2.441 (.016) -1.798 (0.075) 12) 이종문 (2012), 학습만화에대한초등학생과학보모의인식분석연구, 한국도서관 정보학회지, 한국도서관 정보학회. pp.243~244 4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3 l 도서관의만화수서활성화에대한연구 만화책은작가의사상과이데올로기를보다쉽게알수있다 2.90±.94 3.19±.88 3.00±.92 만화책은지식의범위를확장해전문지식에도쉽게접근이가능하다 3.30±.95 3.49±.94 3.37±.95-1.640 (.104) -1.030 (.305) 만화책은다양한언어수준과문화적배경, 교육정도, 연령에상관없이 읽을수있다 3.45±.07 3.63±.98 3.51±.04 -.905 (.367) 만화책은심리적으로안정감과편안함을느끼게해준다 3.07±.04 3.51±.96 3.22±.03 만화책은기분나쁜상황으로부터기분전환을할수있다 3.44±.94 3.72±.88 3.54±.93 M±SD 3.08±.60 3.48±.49 3.22±.59-2.298 (.023) -1.622 (.107) -3.847 (.000) 1) 5 점척도 (1 점 : 매우부정적, 2 점 : 부정적, 3 점 : 보통, 4 점 : 긍정적, 5 점 : 매우긍정적 ) / 2) *p<.05 < 그림 2> 학교도서관사서의만화책의기능및특성에대한인식 13) < 그림 2> 는학교도서관사서의만화책의기능및특성에대한인식조사로이종문의연구와마찬가지로만화의효율성에대한학교도서관의인식과일맥상통한다. 학습만화에대한인식조사에서가장유용한점은 만화책은다른자료보다이해하기쉽게정보를전달한다 (3.71), 만화책은다양한언어수준과문화적배경, 교육정도, 연령에상관없이읽을수있다 (3.45), 만화책은지식의범위를확장해전문지식에도쉽게접근이가능하다 (3.30) 에긍정적점수가높다. 이러한관점의만화유용성은대부분만화를학습과교육의부교재적효과에주목했다. 3) 도서관사서의만화에대한인식과만화수서의연관성 도서관사서의만화에대한인식과만화수집의연관성을알아보기위해서본연구자는설문조사를진행했다. 첫째, 도서관사서들의만화책인식조사를진행했지만, 온라인이메일을통한설문조사는효율적으로진행되지않았다. 5명정도의사서가참여해주였다. 5명사서의만화에인식조사를 2)-(3) 학교도서관사서의만화에대한인식조사와비슷한경향을보였다. 이설문조사에서도 만화책구비가바람직하다 만화책이이용자의독서에도움이된다 만화책이이용자의 13) 권경진 (2015), 앞의논문, p.58 2017 만화포럼칸 41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학습에방해가되지않는다 만화책이도서관자료로서가치가있다 이용자가만화책구비에긍정적이다 라는질문에대체로 보통 긍정 을선택했지만, 만화책수서에대한조사에서 만화종류에다라인식이다르다 와 도서관의도서구비방침에따라서 라는이유로만화책수서에다소부정적인관점을갖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여기서연구자는만화책수서에대한도서관사서의권한이나인식이어느정도인지를알아보고자 2명의인터뷰이와의만남을진행했다. 첫번째인터뷰이는도서관에만화책수서영업을 20년가까이해온지식산책출판사의석철호대표며, 두번째인터뷰이는국민대학교법학과교수며대학도서관장을역임하고있는이호선교수다. 14) 전자의인터뷰에서도서관사서의만화책, 만화책수서에대한인식과연관성을알아볼수있었다. 후자의인터뷰에서대학도서관에서의만화책수서에대한현황을알수있었다. 먼저, 지식산책출판사의석철호대표와의인터뷰에따르면, 주로학교도서관에는만화책이수서되기가쉽지않은게현실이었다. 첫째, 1년에도서구비예산이 500만원 ~1,000만원정도이기에, 학교교양단행본을구비하기에도역부족이다. 둘째, 학교에서만화책구비에부정적이기때문이다. 도서구비예산에대한한계는공공도서관에서교육청산하도서관보다지자체산하도서관도마찬가지라고말했다. 지자체산하도서관의 1 년도서구매예산이 5,000만원 ~1억원수준이며, 교육청산하도서관은 1억원미만이라고한다. 이들공공도서관에서도최근전자책구매비도함께책정되어있기때문에, 일반단행본수서에도예산이빠듯하게사용되고있는것으로알수있다. 만화책에대한사서의인식조사에서대체로만화에대해호의적이지않았으며, 예산의한계로인해만화책수서의폭이좁으며, 도서정가제시행이후로만화책수서가배제되는경우가많다. 특히예산상만화책의시리즈특성을감당하기가힘들다. 예산과서가, 시리즈의권수가빠지면재수서에대한한계가심각하다. 여기에최근웹툰덕분에만화에대한인식이긍정적이기는하지만, 여전히만화책수서에대한실행과는거리가있다. 또한대체로만화책구비에대한요청에서이용자의요구는거의없는것으로알고있으며, 만화책을선별하는사서의인식이부족하며, 대체로만화책구비는도서관에영업하는출판사마케터의영업력과홍보력에의존하는경향이더많다. 지금까지 2~300명정도만난사서들가운데만화책구비에적극적인도서관은단한곳뿐이었다. 울주도서관은단행본만화를많이수서하는데, 만화에사서의개인적취향과마케터의영업력에영향을받은것으로알고있다. 도서관의정책은우수도서구비에적극적이기때문에, 만화책구비에대해 14) 지식산책출판사의석철호대표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시공사코믹스마케팅, 2004년부터 2010년까지애니북스마케팅, 2011년부터만화, 장르소설등도서관영업대행, 2016년부터 2017년까지가나출판사마케팅이사를역임했다. 전국 900개공공도서관가운데 200개공공도서관을관리및영업을진행했다. 인터뷰는 2017년 6월 19일오후 3시에 30분동안진행되었다. 4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3 l 도서관의만화수서활성화에대한연구 그렇게적극적이지않기에, 사서가만화책을구비하겠다는권한이부족하다. 특히, 도서관에서까지만화책을대여해야하는지에대한회의감을갖고있으며, 윤태호, 강풀, 허영만처럼대중성과작품성을갖춘만화책수서에는긍정적이다. 두번째, 국민대학교도서관장이호선교수와의인터뷰 15) 에서, 대학도서관도만화책수서에대해부정적임을알수있었다. 일단, 연평균도서관도서구매예산이 5~6억원이되지만, 정작실제적인도서실물구매보다, 대학교특성상교수들의연구자료를우선적으로구매해야하는실정에서국내외유명논문, 학술자료구매비가도서관예산의거의 7~80% 를차지하고있었다. 특히, 최근들어이들자료조차실물책의구매가아닌전자책이나디지털자료구매에의존하고있는게현실이었다. 대학생, 대학원생, 교수등이주이용자인대학교도서관의특성상, 순수한독서목적보다리포트, 연구, 학술등의목적으로도서관을이용하기에, 대학도서관의실제적이용자는대학원생과교수의비중이더높다. 그런점에서일반도서, 만화책의구비보다연구, 학술자료의구비가우선적으로진행되고있는것이현실이다. 결론적으로도서구매에대한대학도서관사서의역할과권한은더욱제한적이거나유명무실한것으로인터뷰에서알수있었다. 또한초중고학교도서관에서도만화책수서와사서의만화에대한인식과는상관성이적으며 ( 권경진, 2015) 16), 오히려외부적요인즉, 만화출판사의홍보력과영업력 ( 석철호인터뷰, 2017) 에영향을받는것으로분석할수있었다. 4) 도서관의만화수서활성화에대한방안 (1) 만화작가와도서관이용자들과의만남행사만화책수서에대한도서관의인식조사가개선되기위해서는무엇을해야할까? 지식산책석철호대표는오랫동안도서관에만화책수서마케팅을진행해오면서가장아쉬웠던점을이렇게피력했다. 만화에대한도서관의인식을제고하는데있어서도서관사용자들이만화책이아닌, 만화작가와함께할기회가없다는점이었다. 일반단행본의저자들과의만남은도서관에서자주진행되는이벤트행사다. 하지만, 최근들어웹툰의성장세로초등학생들이가장선호하는직업가운데하나가웹툰작가임에도불구하고여전히도서관에서만화작가와팬들의만남이벤트가거의없는게현실이다. 결국만화에대한향유는도서관내에서작가와 15) 국민대학교법학과교수, 총무처장, 도서관장, 대학출판부처장을역임하고있는이호선교수. 인터뷰는 2017년 6월 20일오후 12시에 30분동안진행되었다. 16) 권경진 (2015), 앞의논문, p.93 2017 만화포럼칸 43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도서관이용자들과의만남이자주이루어지면서, 친근해지는것이무엇보다필요하다. 그런점에서만화창작 은물론, 만화책을읽고만화작가의생각을이해하는만화향유에대한리터러시행사가도서관내에서이뤄 져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 (2) 우수만화선정과공공도서관배포사업활성화공공도서관의부족한예산으로만화책수서는더욱쉽지않은게현실이다. 그렇다면, 공공도서관자체적으로만화책수서의어려움을정부정책적차원으로제고할부분은우수만화선정을통해공공도서관에만화책을배포하는지원사업이있다. 출판계는세종도서 ( 출간후도서구매지원사업 ), 우수출판콘텐츠지원사업 ( 출간전제작비지원사업 ) 등이있다. 특히, 세종도서는최대규모의도서구매지원사업으로총 1,200여종을선정해서각종당 1,000만원상당의책을구매해서전국 7,000여곳의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초중고도서관, 사회복지시설등에무료배포하는사업이다. 한편만화지원사업으로 2014년문체부와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함께진행했던 만화산업육성중장기계획 (2014~18) 에근거한 2014 만화가있는도서관사업 이있었다. 이당시우수만화로선정된 50종의만화책은종당 700만원내외로구매되어공공도서관에배포되었지만, 1년만에사업이종료되고말았다. 17) 웹툰의인기, 웹툰작가의스타성,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만화정책등복합적인긍정적요인으로 우수만화보급사업 을재추진할필요가있다. 당장출판계와연계하여세종도서에만화를편입하게하는것은출판계의이익관계와인식부족으로쉽지않다. 하지만부천만화대상, 대한민국콘텐츠대상등의시상사업을세분화하고시상금액도증액해서, 다양한만화책에폭넓은지원사업으로전향할필요가있다. 우선, 부천만화대상에서대상, 해외만화, 어린이만화로분류하여각 1작품수상하는방식에서, 매년 10~20종정도의우수만화를선정해서, 500~700만원범위내에서구매하여공공도서관에배포하는사업을통해작가에게는인세가지급되는방식을제안한다. (3) 도서관사서를대상으로한만화향유프로그램현재국립중앙도서관은매월전국도서관사서를대상으로하는사서교육을진행중이다. 이사서교육은집합교육과사이버교육으로나눠지는데, 대체로교육참여는 30~200명까지진행되고있다. 도서관사서교육의프로그램으로는 도서관마케팅과홍보 전문도서관기초 신임사서기본 도서관이용자커뮤니케이션 17) 한상정 (2015). 세종도서, 진중문고사업과출판만화포함필요성, 글로벌문화콘텐츠 (21),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p.341~342 4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3 l 도서관의만화수서활성화에대한연구 KDC6판자료분류 쉽게배우는서평쓰기 도서관최신동향 어린이책서평 도서관법실무 독서지도기초 도서관장서관리 사서를위한인문학강독 도서관의이해 도서관리더 동화구연 보고서잘쓰는방법 어린이독서교실운영 디지털도서관운영 도서관공간구성 독서치료기초 도서관노인서비스 도서관통계활용 어린이책에대한이해 개인정보보호법이해하기 사서를위한발표스킬 독서토론코칭 도서관장애인서비스 어린이서비스 등이있다. 18) 국립중앙도서관에서주관하는사서교육은도서관사서의행정업무와대민서비스업무에한정돼있다는것을알수있다. 정작책의지식이나작가연계관련교육은 사서를위한인문학강독 정도밖에없는실정이다. 도서관에서만화책수서를담당하는사서를위한만화관련교육정규프로그램은전무한상태다. 이런관점에서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국립중앙도서관의연계를통해서매월진행되는사서교육에만화읽기, 만화문화향유, 만화비평활성화등사서에게필요한만화문화교육프로그램을신설할필요가있다. 3. 결론 웹툰전성시대에도불구하고, 여전히공공도서관에서만화책읽기는쉽지않은게현실이다. 일본이나프랑스등의공공도서관에는어린아이부터어른들까지편하게즐기고향유할수있는게만화라면, 한국의공공도서관은만화책수서에대해부정적이다. 그이유로는 1) 제한된도서관공간 2) 변동많은도서구매예산 3) 도서관사서의만화에대한인식부족 4) 시리즈라는만화의특성등으로정리된다. 특히, 지식산책석철호대표와의인터뷰에서나타나듯, 그나마만화책수서작업이사서나도서관의자발적요구보다출판사의마케팅과홍보, 친분관계에서이뤄지고있다는점은현재도서관과도서관사서의만화에대한관심과인식을단면적으로보여준다. 이런시점에서, 공공도서관에서만화책수서진행을위해서는무엇보다도서관사서에게만화문화향유에대한프로그램이국립중앙도서관과한국만화영상진흥원차원에서체계적으로이뤄져야한다는것과, 우수만화배포사업 을현행보다더욱세분화와활성화를유도할필요가있다는점이다. 당장현실적인정책방안을실행하고다음으로거시적관점에서만화문화향유에대한프로그램을각공공도서관별로진행되는것이필요할것이다. 18) 국립중앙도서관사서교육 (http://edu.nl.go.kr/) 홈페이지에사서교육에대한정보들이매월업데이트되고있다. 이프로그램리스트는 2017 년사서교육훈련일정표 를참조해서작성했다. 2017 만화포럼칸 45

2017 만화포럼칸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04 만화도서관만화교육 / 강좌현황및제안 - 한일만화도서관비교연구를중심으로 서은영 ( 백석대어문학부외래교수 ) 1. 연구배경및목적 2. 만화도서관내만화교육 / 강좌현황및사례분석 3. 소결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1. 연구배경및목적 최근들어만화를구매하거나비치하는도서관들이늘어나는추세다. 만화에대한인식이긍정적으로변화한데따른것이지만, 이는독자들의수요가선행되기에가능한것이기도하다. 독자들은이제문자위주의독서읽기에서벗어나다각화된독서행위를요구하고있다. 특히이전에비해이미지를수반한읽기에대한거부반응이줄었으며, 만화가학습능력을저해한다는부정적인식을상당히탈피한것도이유로들수있을것이다. 만화천자문 이나 why 시리즈와같은학습만화시장이확장되면서만화와학습을접목한긍정적사례가늘어난것도이에한몫했을것으로본다. 따라서머지않아만화에대한도서관이용자들의수요는증가할것으로예측가능하다. 이에따라상응하는문제들도함께논의해야할시점이도래했다. 만화이용자들은도서관을매개로만화를더욱손쉽게접할수있으며만화에대한거부감을상쇄시킬수있는공간이될것이다. 그러나만화책을도서관에비치하는것, 즉만화책을손쉽게읽을수있는환경을조성하는것이곧만화인구확대로이어진다는발상은단선적일수있다는점을지적해두고싶다. 만화비치와더불어병행되어야할것은만화에대한인식재고이다. 여전히강하게남아있는도서관의만화비치에대한불만을상쇄시킬장치도더불어필요하다는것이다. 이를위해서는만화에대한선 ( 善 ) 기능을불러일으켜이용자들로하여금긍정적이미지를심어줄필요도있겠다. 본고는도서관의만화책비치와더불어만화에대한인식을재고할수있는다른대안적장치들도함께수반되어야한다는것을제안하고자한다. 이것은만화가불량하거나학습을저해한다는등의여전히우려하는목소리를불식시키고, 만화도책못지않은사회적기능을수반할수있다는선기능을강화하기위한조치로서도필요한것이다. 그과정을위해도서관에서시행할수있는만화관련교육에대한제안을하고자한다. 독서교육은어떤의미에선그책에의미를부여하는정전화작업과행위를통해독서의순기능을부여해나가듯이만화도교육을통해이미지재고가병행되어야할것이다. 본고에서는현재만화도서관에서시행하고있는교육커리큘럼을조사하고여기에서무엇이시행되어야할지제안함으로써논의의장을마련코자한다. 물론공공도서관은만화만을비치하는곳이아니므로만화도서관에서시행하는교육과다르다. 그럼에도불구하고만화도서관의커리큘럼에서논의의출발을삼은것은바로만화도서관이만화교육공공기관이자전문기관으로서만화교육의바로미터가될수있다는점에서다. 현행공공도서관에서는만화를교육할만한사서가존재하지않을뿐더러, 대부분의사서는만화에대한지식이전무하거나만화를취미로라도읽지않은경우가상당수존재한다는점이만화교육의걸림돌로작용하고있다. 4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4 l 만화도서관만화교육 / 강좌현황및제안 현실적취약점을고려했을때만화전문기관을중심으로만화교육프로그램개발이어떻게이루어지고있으 며개선점이무엇인지고찰함으로써역으로공공도서관에적용가능한모델을제안할수있을것이다. 따라서 만화교육의현황과사례를통해만화교육이나아가야할점을논의하고자한다. 2. 만화도서관내만화교육 / 강좌현황및사례분석 (1)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만화교육현황 구분대상프로그램명칭비고 초등학생 만화모험단 - 상설전시연계교육프로그램 힐링아트캐릭터가면만들기 슈링클스나만의악세사리만들기 툰토이반짝반짝 상설체험교육 전연령층 행복충만머그컵만들기땡이네만화가게만들기 유료 행복가득텀블러만들기 툰토이라이트입체캔버스그리기 툰토이핸드폰줄그리기 초등학생 (3~4) 홈잔상애니 ( 조트로프 ) 만들기거울잔상애니 ( 프락시노스코프 ) 만들기 초등학생 (3~4)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총 8 주 ) 무료 만화상상아카데미 중학생 초등 1~2 년생및학부모 전시연계교육프로그램 - 검열전시와관련 (2017년6월)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엄마아빠만화좋아해? 전연령층 가족체험프로그램 - 가족달력만들기 유료 2017 만화포럼칸 49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진행하는만화교육프로그램은체험에집중한다는점이특징이다. 그대상범위는초등학생부터중고생, 일반인에이르기까지전연령층을아우르는프로그램이상시마련되어있고, 학부모와아이가함께참여할수있는가족프로그램도구성되어있다. 프로그램은상설체험교육과만화아카데미, 크게두부분으로구성된다. 상설체험교육은직접시연해볼수있는프로그램으로구성되어있으며가면, 텀블러, 컵, 핸드폰고리등내방객이만화박물관을관람한후기념할수있는상품을만드는것으로기획되었다. 관광객유치프로그램에해당하는것으로다양한프로그램이개설되어있지만, 내방객입장에서실질적으로다양한체험이가능하다고느낄지는의문이다. 대부분이기념품을만드는것에집중되어있으므로, 만약참여하고싶다면기념으로간직할만한상품하나만고르면되기때문이다. 따라서이것이실제로만화저변확대로이어지는가는의문이남는다. 만화박물관의만화교육과관련된실질적프로그램은만화상상아카데미에서구성되는것들이해당된다. 결국상설체험교육을제외한다면만화교육프로그램은네가지정도가운영되는것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전연령층으로구성되어있지만, 가족체험프로그램은부모와함께달력만들기로실질적으로는만화교육은초중고생에집중되어있다. 또한가족체험프로그램마저도실은상설체험교육과크게다를바없는임시적인행사진행프로그램이다. 결국만화박물관의교육프로그램은꿈다락토요문화학교와전시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압축된다. 두개의프로그램을제시하면다음과같다. < 표 1> 만화상상아카데미 -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총 8 주 ) 차시 내용 1차시 익숙함깨기 - 카툰탐구 2차시 < 만화와문학 > 재미있는스토리를만들어보자 3차시 < 만화와예술 > 만화도예술이다. 다양한만화예술작품감상및패러디 4차시 < 만화와대중문화 > 매력이넘치는캐릭터만들기 5차시 < 만화와상품 > 만화캐릭터를활용하여상품디자인을해보자 6차시 < 만화와신기술 > 웹툰작가와의만남및작업실탐방 7차시 < 만화와직업 > 발표회를준비하며만화예술가, 만화큐레이터가되어보자. 8차시 < 발표회 > 학생들이직접기획하고운영하는 만화상상놀이터 오픈. 5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4 l 만화도서관만화교육 / 강좌현황및제안 < 표 2> 엄마아빠만화좋아해?(4 주 ) 차시 내용 1차시 엄마아빠와함께하는한국만화박물관미션게임 캐릭터를찾아라 2차시 엄마아빠시절의놀이공유하기및만화의스크린톤기법을이용한예술놀이 3차시 캐리커처를이용한팝아트캔버스만들기 ( 아크릴사용 ) 4차시 우리가족만의만화책만들기 <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는 문화체육관광부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문화예술기관및단체등과함께하는학교밖주말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이다. 이에따라 다양한예술을경험하고상상력과창의력, 표현력을기를수있는 프로그램으로만화를이용한것이다. < 표 1> 은제작과만화읽기, 작가탐방이 8주안에진행되어학생들이지루하지않게즐길수있고놀이와예술이접목되어있어만화를쉽게접근할수있게프로그래밍되어있다. < 표 2> 는학부모와함께하는프로그램으로제작을바탕으로놀이가접목되어있다. 이상에서살펴본바와같이현행만화박물관의교육프로그램은다채로운듯보이지만, 주로초중생에한정되어있어만화저변인구를전체연령으로확산시키는데실패했고, 내방객을위한체험프로그램을제외하면기관의지원을받은두개의프로그램이실질적으로운영되고있음을알수있다. (2) 일본망가도서관 / 뮤지엄만화교육현황 일본의망가도서관및망가뮤지엄 ( 이하망가도서관으로통칭 ) 가운데총세군데를조사했다. 히로시마망가도서관, 기타큐슈망가뮤지엄, 교토망가뮤지엄이다. 세도서관은지역의자원으로서시와시민들의지지를받는일본의대표적인망가도서관으로자리매김하고있으며, 망가도서관으로서의취지와권위를갖추기위해만화축제프로그램등여러이벤트들을진행하고있다는점에서모범사례로분석대상이될만하다. A. 히로시마망가도서관우선히로시마망가도서관은 만화문화나만화를즐겁게전달하기위해강좌 를마련한다는확실한취지를내걸고있다. 특히 만화문화의저변을넓히는행사 를모토로, 히로시마지역의만화문화와만화인구확산에기여하고있다. 2017 만화포럼칸 51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 표 3> 히로시마망가도서관만화강좌프로그램 만화강좌 ( 소학3~6년생대상 ) 만화강좌 ( 중고생상당연령대상 ) 자네도만화가! 만화일러스트강좌. 실시 2회. 2시간동안일러스트 1매그림. 로비에작품전시. 자네도만화가! 만화일러스트강좌. 실시 2회. 사전에참가자가그린후, 발란스와데생을통해그리는방식을배움. 1 회실시. 만화사강좌 ( 일반인대상 ) < 맨발의겐 > 의해외수용 : 미국을중심으로 < 맨발의겐 > 이번역출판단계에서어떤문제를가지고있을까, 오리지널작품과의차이점은뭘까등, 해외에서어떻게수용되고있는지논함. 강사 : 현립히로시마대학생명환경학부교수로널드스튜워드 캐리커처 ( 似顔絵 ) ( 일반인대상 ) 4컷만화강좌 ( 소학3~6년생대상 ) 스토리만화강좌 ( 중고생상당대상 ) 특별강좌 1회실시. 참가자작품을로비에서전시. 4컷만화그림배움. 스토리창작이나컷사용방법등가르침. 히로시마만화도서관개관 20주년기념사업기념강연회 < 히로시마를그리다, 히로시마에서그리다 > 개최.(4.22) < 표 3> 은히로시마망가도서관에서해마다시행하고있는상설프로그램이다. 초등 3년생부터일반인을대상으로한프로그램까지전연령층을아우르는강좌로구성되어있다. 만화저변인구확산이라는목표에세대구성원을확장시킴으로써만화가어린이용이라는편견을불식시키고어른도만화읽기에자연스럽게참여할수있도록했다. 강좌는주로직접만화를제작하는것으로 1회, 혹은 2회에걸친단발적프로그램이다. < 표1> < 표2> 에서볼수있는부천만화박물관의초등학생대상프로그램과유사하지만, 일러스트, 4컷, 스토리등만화제작을세분화하여구성되어있다. 히로시마망가도서관은주로초등 3~6년생과중고생연령층을대상으로한만화제작실습강좌가대부분이다. 특이할만한점은일반인을대상으로한만화사강좌와특별강좌다. 매해시행되고있는강좌로제작실습외에만화를통한인문학적사유가가능한지점들을발견하고, 만화와사회 문화를연결시키는것이특징이다. 제작, 실습에만집중되어있던강좌패턴을바꾸고만화를어떻게읽어야할것인가에방점을둔강좌라할수있다. 이를통해만화를단순히재미로만읽는것이아니라 사회현상으로서의만화 읽기, 사회학적연구로감상하는태도를배우고그러한읽기를시도하는일이된다. 히로시마망가도서관에서그동안시행했던특별강좌는다음과같다. 5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4 l 만화도서관만화교육 / 강좌현황및제안 특별강좌모음 2017 < 맨발의겐 > 의해외수용 : 미국을중심으로 2016 피폭 70 주년에읽다 < 맨발의겐 > 2015.2.22 지진만화, 만화에서본지진 중략 2012.12.2 전후만화에흐르는로컬리티와글로벌리즘 - 전후만화의흐름에서지역배경만화가증가하고있는것, 세계각국의만화가많이소개되고있는등의최근만화동향을전달하는강좌. 전후만화, 지진만화, 피폭만화등다양한소재의만화를대상으로하여 로컬리티와글로벌리즘, 해외수용사, 피해자의역사인식문제 등을테마로다루고있다. 만화를창으로하여사회를꿰뚫고비평하는일종의사회학, 문화연구의방법론이다. 히로시마망가도서관의만화사강좌와특별강좌는만화교육의한본보기가될만하다. 만화나영화와같은매체, 흔히콘텐츠로불리는매체를활용한교육의효과는이미오래전에입증되었다. 이것의기원을찾는것은여기에서는무의미한일이지만, 중요한것은 1970년대 TV의보급과함께어린시절을보냈던 TV세대 와 2000년대의스마트폰을휴대하며어린시절을보낸 디지털세대 는확연히다르다는점이다. 넓은의미에서두세대모두비주얼텍스트에익숙한문화적환경에서성장했지만, 그스펙트럼은상당히넓고층위자체가다르다. 1970년대의 TV세대는여전히문자가우세한시대를동시에거쳐왔지만, 디지털세대는이미문자보다비주얼텍스트가강세인시대에놓여있다. 1970년대세대에게는이미지와문자사이에서취향에따른선택의가능성이있지만, 2000년대이후의디지털세대에게는그것은더이상선택의문제가아니게되었다. 122 25 1717 게임 29 ( 단위 : 총수 ) 25 40 39 36 164 일반 33 애니 102 65 75 인성 / 자기개발 종합 / 기타 한자 스토리 과학 명작 사회 / 경제 수학 역사 영어 인물 < 그림 1> 2013 년신간학습만화주제별출간현황 ( 출처 : 만화산업백서, 2013) 2017 만화포럼칸 53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 그림 1> 에의하면학습만화에대한요구는점차증가해그시장규모역시확장되고있는추세다. 먼나라이웃나라 로대표되던이전의학습만화시장과는그규모나중요성이확연히달라졌다고할수있다. 이제학생들은어린시절부터 Why 시리즈로대표되는많은종류의학습만화들을읽고성장한다. 이러한비주얼텍스트에익숙한세대의특징은만화계내의산업동향에서도두드러진다. < 그림 1> 의학습만화주제별현황분석을보면, 수학, 역사, 영어, 과학과같은교과과정에필요한과목들을만화로옮기거나명작이나인물처럼학생들의교양에필요한내용을학습만화로구성한서적들이여전히강세다. 게다가인성 / 자기계발과같은성인용학습만화도시장규모를점차확장시켜나가는추세다. 이전에는아이들만보는책으로치부되던만화에서이제는어린이부터어른에이르기까지학습만화가전연령층으로확대되고있다고볼수있다. 이는비주얼텍스트에익숙한세대구성원의특성을보여준다. 이러한디지털세대의환경은학습능력에도영향을미쳤다. 주로 1970~90년대를거쳐온교수자들에게 2000년대의학습자들은문자의해독능력이떨어지고, 사고력의저하로긴문장의글쓰기가불가능한세대라는편견을심어주기도했다. 그러나이것은환경적변화에따른세대간차이에서비롯된것이다. 현재디지털문화세대에게는, 아날로그문화세대의통시적 (diachronic) 설명 (explanation) 을통해이해에이르는전통적인내러티브방식보다는동시적 (synchronic) 공감각적체험 (synesthetic experience) 을이끌어내는멀티미디어의하이퍼리얼리즘 (hyper-realism) 내러티브가더욱자연스럽고접근용이한것이되었다.( 김은주 : 2009) 따라서디지털세대의특성을인정하고, 오히려이러한세대적특성에맞는분석적사고력을가르칠수있는만화강좌가개발되어야한다. 이러한역할을만화와웹툰이충분히가능함에도불구하고아직확산되지못했던것이현실이다. 만화에사회적기능을부여함으로써그동안다른매체가행해왔던비평적기능을만화로대체할수있다는것을통해만화의순기능을부각시킬수있다. 이는다시만화에대한이미지재고로이어질수있는가능성을열어둔다. 또하나, 히로시마망가뮤지엄의특이점은만화강좌가히로시마지역의로컬리티를충분히수용하는방식으로구성되어있다는점이다. 이는지역사회와의연계를통해만화저변확대뿐만아니라지역에대한이해와지역주민의애향심고취로까지이어질가능성이있다. 이를위해서는지역과관련된만화작품이존재해야한다는전제가성립되어야한다. 히로시마지역의대표작이라할수있는 < 맨발의겐 > 이나, 히로시마를배경으로한만화를선정하여분석, 비평함으로써그만화에의의를부여하는작업이된다. 예를들어강동구에서조성한강풀만화거리는그지역벽화사업에그칠것이아니라강풀의웹툰에등장하는만화와강동구의실제배경을연계해강동구의역사나과거의자취, 강동지역의특수성등을발굴, 분석하는방향으로강좌를구성할수있다. 5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4 l 만화도서관만화교육 / 강좌현황및제안 B. 기타큐슈망가뮤지엄기타큐슈망가뮤지엄은매월 1회씩개최하는초심자를위한 만화체험스쿨 이상설되어있다. 각회테마에맞게만화를그려숙달시켜나가면서회를거듭할수록만화를완성시켜나가는실습강좌다. 한단계씩밟아가며완성시켜나간다는취지로히로시마망가도서관의강좌와달리단발성으로끝나지않고연속성을지닌다. 만화를처음접하는초심자가점차만화에익숙해지도록하고, 만화를깊이이해하는수준으로까지끌어올린다는목표가드러난프로그래밍이다. 초등3년생부터일반인까지대상으로하며, 역시실습위주의만화제작에집중되어있다는점은한계로뽑을수있을것이다. 특이한점은외국만화가강연을통해일본만화뿐만아니라외국만화를접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 이는만화를통한외국문화에대한이해라는취지도담고있다. 다양성측면에서접근한강좌이며, 여행책자나여행 TV 프로그램에서전달했던타문화의이해를만화를통해서도가능할것이다. < 표 4> 기타큐슈망가뮤지엄강좌목록 6월만화체험 ( 소학교 3년생이상 ) 테마 : 배경과인물그리는법 5 월만화체험만화모사나색채, 펜사용법, 플립북작성등, 초심자에게만화를접하는것을목적으로함. 4 월만화체험상동 3월만화체험 ( 아이부터어른까지 ) 3 월특별체험이벤트 캐나다퀘백주에서활동하는작가이리스상과함께재미나고신기한캐릭터를그려보자! ( 일본어통역붙음 ) 프랑스어나캐나다문화를이해할기회로최적. < 사사카마토토모선생 1일어시스턴트체험 > 20명모집. 실제로는강좌. 배경, 효과등은어시스던트로불리는스태프가돕기에매주, 매월게재가가능하다. 이번에는이런만화가의어시스던트의집중선이나베타채색 (?), 톤등다양한테크닉을사사카마선생으로부터배움. 3 월만화체험위의 5 월만화체험과上同 2 월특별체험 < 마츠모토레지기념강연 우에야마토치, 萩岩睦美, 田渕浩司대담회 > 2 월만화체험캐릭터그리는방법 ( 주인공과라이벌 ) 2월만화체험 ( 성인용 ) 1월만화체험 ( 소학교 3년이상 ) 제 2회 < 성인을위한만화스쿨 > 테마 : 인기만화의비밀을찾아스토리제작을배운다. 도구사용법등. 만화를쓰는데필요한 < 배경 > 을중심으로그림. - 일점투시도법 ( 一点透視図法 ) 등그리는법배움 2017 만화포럼칸 55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C. 교토망가뮤지엄 교토망가뮤지엄의만화강좌는체계적이거나다채롭지않고비정기적으로실시되는경우가많았다. 본고 에서는 2016 년부터 2017 년까지최근 2 년에걸쳐시행된강좌를조사해목록화하였다. < 표 5> 교토망가뮤지엄강좌목록 (2016 년 ~2017 년 ) 제작실연 < 망가공방 > ( 일반인대상 ) 여름방학특별워크숍 망가를그리고싶다. 여름방학곤충교실 ( 초등학생 ) 강연회 & 드로잉이벤트 만화학교 - 3개월로만화가가된다?! 만화를그리고시연하는체험. 원고지에그리는것부터완성까지. 모노크로원고부터칼라원고까지. 좀처럼볼수없었던만화제작현장을관람. A코스컬러일러스트를그리자 B코스망가를그리자. C코스컴퓨터로일러스트를그리자 D코스컴퓨터로망가를그리자아이들과함께곤충에관해배우는매년여름상시행사 요로타케시관장의여름방학곤충교실 실시. < 체르노빌에서후쿠시마까지 > - 다양한각도에서 3.11 후의세계에서우리들의미래를생각해보는강연회및드로잉이벤트. 고단샤간행코믹지 < 모닝 2> 와 <itan> 공동기획으로, 위두잡지의편집자에의한만화학교를개최. 만화잡지희망자들에게실질적인이야기를들을수있기에, 만화가지망자전용. 교토망가뮤지엄의경우, 만화제작실습강좌는총세가지정도로뽑을수있을것이다. < 망가공방 > 과 < 만화학교 >, < 여름방학특별워크숍 > 이다. 이가운데 < 만화학교 > 는만화가지망자를위한강좌로교토망가뮤지엄의강좌는일반인을대상으로한강좌와전문가지망생강좌와혼재되어있는양상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전문가양성기관으로서 K-COMICS 아카데미를운영하는것에비하면전문성과체계가다소빈약하다. 실질적으로이강좌를제외하면 < 망가공방 > 과 < 만화학교 > 에서만화제작실습이운영된다. 특이한것은 < 망가공방 > 은자신이그린만화를상담할수있는 < 망가공방편집부 > 를설치해두고있다는점이다. 홈페이지에는강사 3명의스케줄을공개해자신이원하는강사에게상담을신청할수있다. 일반인을대상으로하는프로그램이지만만화시작부터완성까지책임프로그램같은것을도입해만화를그릴수있도록돕는다. 교토망가뮤지엄은만화를통해사회를분석, 비평하는프로그램은좀처럼찾아보기힘들었는데, 2016년 3 월에개최한 < 체르노빌에서후쿠시마까지 > 는 3.11 이후의일본사회를고찰하는데초점이맞춰져있다. 만화를통해화두를던지고현재우리사회에서논의되어야할담론을구성해가는과정이라할수있다. 특이한점은 5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4 l 만화도서관만화교육 / 강좌현황및제안 강연과드로잉을함께접목함으로써만화가의사회 문화를꿰뚫어보는시선이만화에서어떻게구현되는지 직접시연해이해를돕는다는것이다. 3. 소결 그동안만화교육은전문가를위주로한교육이활성화되어왔고, 다른매체들에비해의외로일반화되지못했다. 이는만화에대한부정적인이미지도한몫하겠으나, 무엇보다만화를어떻게교양교육화할수있을까에대한만화계의고민도부족했던데서원인을찾아볼수있을것이다. 특히최근일반인을대상으로한인문교육프로그램이활성화되고있고, 만화를비치하는도서관이나만화를특화한도서관건립또한증가추세다. 따라서공공도서관의만화책비치는만화에대한인식재고와만화인구저변을확대할수있는교육 / 강좌프로그램과함께병행되어야한다. 현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는만화전문가를양성하기위한 K-COMICS 아카데미와일반인을대상으로한교육프로그램으로나뉘어져있다. K-COMICS 아카데미는일본의망가도서관 / 뮤지엄에비해서도전문성과체계성을갖추고대표적인공공기관으로서제몫을충실히담당하고있다고할수있다. 문제는일반인을대상으로한교육프로그램이다. 주로제작과실습에집중되어있으며, 특히초중등생을대상으로한프로그램이다. 박물관내방객을위한기념품제작이나초중고생의취미활동에그치는수준이다. 현재공공도서관만화비치와열람에장애가되는요소중하나가학부모들의만화에대한부정적인식이라는점을고려한다면, 만화인구확대에대상연령층을강화할필요성이있다. 또한전문만화기관으로서일반인을대상으로한만화교육프로그램설계를제시함으로써다른공공도서관에도바로미터가될수있다. 2017 만화포럼칸 57

2017 만화포럼칸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05 2016 년도만화정책예산을통해본허와실 윤기헌 ( 부산대디자인학과애니메이션전공교수 ) 이승진 ( 경기대융합교양대학교양학부교수 ) 1. 연구배경및목적 2. 만화정책예산 3. 2016 년예산안분석 4. 문제제기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1. 연구배경및목적 전세계에서도흔치않은만화산업진흥정책에힘입어만화관련예산은집중화되고다변화하고있다. 이것은정부가새로운미래성장동력으로서의만화콘텐츠에대한중요성을인식하고예산을투자하는것이며, 만화산업의성장가능성을높게보고있다는증거일것이다. 하지만이제까지의중장기발전방안같은정책이이미오랫동안시행되어왔고지원사업과인프라확충이초기단계를넘어섬 1) 에따라만화예산은이제쓰임새와배분을재점검하고새롭게고민을해야할시점이다. 창작역량강화와함께한편으로만화문화확산, 향유에도많은배분이이루어져야실질적인문화확산의계기가될수있기때문이다. 그런취지로지난해 2016년지난해만화예산을분석하고배분의적절성, 그리고문제점과대안을짚어본다. 2. 만화정책예산 만화산업이정부예산에서대접받은것은오래되지않는다. 1998년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전신인부천만화정보센터가설립되고 2001년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 현한국콘텐츠진흥원 ) 설립과만화분야전담팀이생기면서만화산업육성을위한지원사업이다양화되기시작했다. 더구나 만화산업진흥 5개년계획 이 2003년부터 3차에걸쳐실시되어오면서구체화되기에이르렀다. 3. 2016 년예산안분석 지난해만화예산은총 120 억원규모이다. 예산의전체대분류예산배정은다음과같다. ( 단위 : 백만원 ) 구분 만화산업예산 만진원 콘진원 만출협 부천시 타지역 기타 ( 문체부운영비 ) 12,430 7,895 2,270 225 1,000 1,000 4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 이하만진원 ) 과한국콘텐츠진흥원 ( 이하콘진원 ) 으로나누어집행되었다 (2017 년이후 에는대부분의사업이만진원으로이관되었다 ). 사업은크게 4 분류로나누어져있다. 먼저창작지원위주의 1) 만화산업중장기발전계획 : 1차 (2003~2007) 부터창작역량강화, 인프라구축, 수출활성화, 참여활성화, 제도개선을과제로잡았다. 이어 2차 (2008~2013) 만화창작역량강화, 만화유통구조개선과시장선진화, 라이선싱비즈니스활성화, 만화의원작가치제고였다. 3차 (2014~2018) 는만화창작기반확충, 공정한유통질서확립, 만화한류확대, 웹툰시장전략적육성이추진전략이다. 6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5 l 2016 년도만화정책예산을통해본허와실 < 만화콘텐츠창작역량강화 > 사업이있고인프라확충과기반조 40,0% 성사업인 < 국산만화유통및기반조성 > 사업, 그리고 < 웹툰시장 1200 10% 전략적육성 >, < 해외수출 > 등이있다. 이를그래프로보면아래그림에서보듯창작지원이전체의반수이상을차지하고있다 ( 물론세부적으로보면이와다르다 ). 유통기반과시설투자비율이전체 3000 24% 1670 13% 6520 53% 창작지원 유통, 기반조성 웹툰시설투자 해외수출 기타 47% 를차지하고있다. 1) 만화콘텐츠창작역량강화부문 -56 억 2 천만원 창작지원사업총예산은 56 억 2 천만원이다. 예산에서제작지원, 잡지지원등이있는데, 이를지원대상별 ( 순 수작가지원, 업체지원 ) 로나누어보면다음과같다. 세부사업사업비담당기관지원구분 신인만화매니지먼트지원 5 억 1 천만원콘진원 연재만화제작지원 13 억원콘진원 만화글로벌프로젝트발굴지원 10 억콘진원 작가 ( 지원금 90% 작가고료편성지침 ) 작가 ( 지원금 90% 작가고료편성지침 ) 작가 ( 지원금 80% 작가고료편성지침 ) 글로벌기획콘텐츠개발지원 9억 (16년추경 ) 만진원 작가 만화 OSMU 콘텐츠제작지원 15억 콘진원 업체지원 장르만화잡지제작지원 2억 3천만원 콘진원 업체지원 만화플랫폼육성지원 4억원 콘진원 업체지원 비활성만화콘텐츠 ( 장르, 주제 ) 육성지원오프라인만화전문잡지제작지원 5 억원만진원업체및작가 1 억 8 천만원만출협업체지원 OSMU지원과장르잡지, 오프라인잡지지원은이른바업체를직접지원하는사업이다. 따라서순수하게작가에게지급되는창작사업은전체에서약 57% 를차지하고있다. 우리가흔히기대하는비율보다낮다. 더구나업체들은나머지대분류분야에서의인프라조성항목에서충분히지원받고있으므로창작역량강화예산에서작가지원은상대적으로매우적다고볼수있다. 2017 만화포럼칸 61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2) 국산만화유통및기반조성 -16 억 7 천만원 국산만화의문화가치를제고하고디지털만화창작기반조성이목적으로하는예산이다. 인프라사업으로전체 16억여원이투입되었다. 만화창조인력양성에 6억, 만화규장각사업에 4억원, 디지털만화유통활성화지원에 4억원이투입되었다. 그리고이른바행사용예산으로 < 대한민국창작공모전 > 6,500만원, < 오늘의우리만화 > 선정 4,500만원, 만화저작권보호활동지원 4,500만원, < 대한민국만화대상 > 에 4,500만원, 만화산업백서 7,000만원이다. 저작권-만출협, 백서-콘진원을제외하고모두만진원사업이다. 그리고행사및캠페인사업으로모두 1억 4천원으로전체예산대비 10% 미만이라그리큰비중을차지하고있지않다. 만화규장각사업은 4억원의예산으로크게현물아카이브구축, DB 구축, 비즈니스기반육성, 정보서비스분야로나누어집행된다. 기존순수국비 4억에서현재만진원이시, 도비를추가해전체 8억원예산이다. 국내최대의만화자료집적, 보존과전문데이터베이스구축과정보, 통계, 학술, 연구예산으로는턱없이적고가장중요한만화연구사업임에도배정예산이적다. 담당실무자들은 예산배분정부기관에서수동적인이유로는신규예산에대한거부감과이해도부족 이라고그원인을진단하고있다. 3) 웹툰시장전략적육성분야 25 억원 가 ) 웹툰창작체험관 차세대유망콘텐츠인웹툰의저변확대및창작인력양성 을위해조성된교육및체험공간화조성사업이다. 그간정부가꾸준히의욕적으로한사업으로 2016년에는 10억원이투입되었다. 체험관은대개광역시, 일반시지역에체험을위해기자재를보급하고공간을설치하는사업이다. 특히낙후된지역지자체로서매우반기는사업이다. 웹툰창작체험관은창작자양성을위한 거점형 과어린이와청소년의웹툰창작체험 부산의아카데미사업과창원웹툰창작체험관 6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5 l 2016 년도만화정책예산을통해본허와실 교육을위한 지역형 으로구분된다. 체험관은지역진흥원등에거점형 8개소, 속초교육도서관을비롯한지역형 12개소가설치되어있다. 만진원은성과보고에서 지역의예비창작자와독자들에게만화문화산업발전의거점이되고, 융합형창조경제의선도적역할을수행하기를기대한다 2) 라고밝히고향후에도 20개소웹툰창작체험관에대한지속적인지원을약속하고있다. 미선정지역을중심으로최대 10개소를추가선정할계획도갖고있다. 하지만작가들에게기기를제공하고청소년들이작화프로그램을시연해보는것이 창작역량강화 효율성에미치는영향에대해서는연인원참가등의수치로는계량화하기힘들다. 만화문화는기기이전에 소양과향유 를통해확산된다. 오히려각지역진흥원과공공시설에만화도서관, 만화자료실이역량강화에타당한대안이라할것이다. 교육목적이크게작용하고있다고는하지만웹툰을컴퓨터와연결한정책을수립하는사업은아직도계속되고있다. 웹툰은 ICT산업이아니다. 나 ) 지역웹툰센터예산부산글로벌웹툰센터구축예산 15억원, 2017년대구디지털만화창작전시관, 부천웹툰융합창조센터에각각 10억원이배정되었다. 가장논란이되고있는예산이다. 가장문제가많은사업으로현재만화계에서설왕설래되고있다. 충분한검토와계획하에집행되지않았으며, 정치적논리로예산을나눠먹기식으로배분되었다. 센터조성도현재일부지역에서전혀사회적합의나공론화가없이일방적으로추진되고있다. 오히려호남과충청권처럼초기부터의욕적인지역이배제되는결과도낳는등이제문화체육부가직접점검할필요까지제기되고있다. 4) 해외수출분야 -13 억 4 천만원 웹툰은이제글로벌화하고있다. 동남아에서는확실하게일본의망가다음으로입지를굳혀가고있으며, 특히개도국의폭발적인휴대폰증가추세에맞추어성장세는지속될것이다. 이분야예산총 13억 4천만원중에서업체들에게각종마켓참여와마케팅, 포럼개최, 페스티벌지원을하고있다. 모두 8억원이편성되어있다. 그리고만화번역기반조성사업에 5억원이배정되었다. 실제효과를보고있다고평가되지만대형업체에집중되고있다는비판도있다. 작가와만화문화확산에소극적인독점, 또는대형업체로의지원은마치한류지원명목하에큰수익을내고있는대형연예기획사에대한지원금과마찬가지라는것이다. 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웹툰창작체험관성과발표회개최 2016 년 02 월 17 일 ( 수 ) 22:35:44 이광민기자 bobos7842@naver.com 2017 만화포럼칸 63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4. 문제제기 1) 작가에게돌아가야할지원예산 웹툰, 만화는인프라가매우중요하다. 유통, 마케팅도수출도중요하다. 하지만앞에서살펴보았든전체 120 억여원예산중에서대부분의예산이업체와인프라, 행사에투입되고있다. 웹툰산업으로의재편이이루어진현재구조에서오프라인잡지업체에아직도만화예산이필요한가도의문이고대기업까지포함하는지원투자가과연정당한가라는논란도있다. 기반사업이가시적효과와함께지자체장들의임기내사업이기때문에예산담당자들의의중이반영되겠지만, 실효성에대한의문은여전하다. 웹툰창작센터에사용가능연한이얼마되지않는컴퓨터구입예산으로인프라가조성된다고판단하는전시행정식정책은이제바꿀때가됐다. 2) 지역인프라사업의허와실 글로벌웹툰지역센터에 25억원이투입되고 2017년다시 30억원이투입될예정이다. 15억원이이미집행된부산의경우, 대부분의예산이작가실공간제공에사용되고있다. 대구와부천은 2017년현재계획중이다. 이사업에만화문화향유와토대사업은전혀없다. 앞으로늘어날만화예산에서우리가매우우려섞인시선으로지켜봐야하는이유가바로이런이른바지역인프라사업이다. 투명성과논의의과정을거치지않는지역시설투자는결국만화예산투자에악재로작용할것이다. 그런암담한예측이현실화되지않기를바랄뿐이다. 3) 지역만화페스티벌은왜실패했나? 현재수도권만화관련페스티벌예산은 SICAF, PISAF, BICOF 가규모는틀리지만대개 8~10 여억원규모이 다. 수도권이인구분포가높고중앙메인행사라는이유로대형국제행사인것은이의가없다. 다만지역은페 스티벌이나행사가열악하다. 더구나현재만화예산중에지역페스티벌지원은전무한상태다. BICOF SICAF PISAF ( 현재의 BIAF) 경남만화 애니메이션페스티벌 8억여원규모 ( 국비 2억 + 경기도 2억 + 부천시 5억 ) 10억여원규모 ( 서울시 7억 + 국비 1억 + 중구청 3000( 추정치 ) 8억여원규모 ( 경기도 2억 + 부천시 5억 + 국비, 협찬 8,000) 1억여원규모 ( 경남도 5,000 + 김해시 5,000) 6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5 l 2016 년도만화정책예산을통해본허와실 8년간진행하던지역유일의공공지원대형행사였던 < 경남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 은지자체장의일방적결정으로중단되었고 10년째 < 울산만화축제 > 는민간단체가 1,500만원이내예산으로힘겹게버티는중이다. 그간많은지역의페스티벌관계자들이중앙부처나행사관계자에게도움을요청했지만묵살당하기일쑤였다. 전시이후폐기되는전시물 ( 물론저작권문제가있긴하지만 ) 이나노하우를지역관계자들이호소했지만이역시중앙부처는관심밖이었다. SICAF, BICOF는지자체예산이라는이유로큰도움이되지못했다. 전형적인중앙집권, 수도권집중화의폐해이다. 지난해부산에서의욕적으로민간에서만든글로벌웹툰쇼는지자체와정부의외면으로절반의성공으로끝났다. 이러한실패의사례들이단순히지역의기획이나지자체의인식의문제로만치부되기에는중앙집권과지역차별문제를간과해선안될것이다. 단몇천만원이없어사라지는지역만화페스티벌이나공모전에국비지원금을전혀배정하지않거나 ( 이를조사하고살펴보려는노력도전혀없었다 ) 또는, 지역예산을각지역진흥원에형식적, 일방적으로내려보내는현재의시스템으로는지역만화활성화는공염불이다. 4) 만화문화향유사업에투자해야 만화, 웹툰산업은이제연착륙에성공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앞으로는보다폭넓은저변확대와신인창작인력을양성하기위해많은지역에만화문화를전파하는사업에예산이좀더많이투입되어야할것이다. 가장먼저도서관만화구입, 만화도서관, 박물관지원및기획자문에정부와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보다기여할일이많아져야한다. 실제로일본의지자체에서보듯만화도서관은많은아동, 청소년, 일반인에게쉼터와만화문화확산에긍정적역할을주고있다. 교토국제만화박물관, 기타큐슈만화뮤지엄처럼도서관기능과박물관기능을갖춘곳도있고히로시마와오카야마처럼순수도서관기능을갖춘곳도많다. 시민과독자가참여해커뮤니티를만들고놀이터와쉼터기능을갖춘향유시설이그대안일것이다. l 참고 l 2016 년과 2017 년예산증감비교 단위 : 백만원 사업명 2016년 2017년 증감 만화콘텐츠창작역량강화 5620 6520 1000 국산만화유통및기반조성 1670 1670 - 웹툰시장전략적육성 2500 3000 500 해외수출 1340 1200 140 2017 만화포럼칸 65

2017 만화포럼칸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06 웹툰플랫폼과만화창작지원사업혁신방안 장상용 ( 만화연구가 ) 1. 서론 2. 본론 3. 결론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서론 웹툰플랫폼은 1960년대 ~1980년대만화유통의중심에위치하던대본소 ( 만화가게 ) 의 21세기디지털마켓역할을하고있다. 대본소가만화가, 출판사, 독자가만나는출판만화시장의생태계였듯, 웹툰플랫폼은만화가, 출판사, 에이전시, 독자등을엮는디지털만화의생태계를조성하고있다. 또한만화가에게웹툰플랫폼은직장이기도하다. 만화 라는용어가 웹툰 으로빠르게대체되고있을정도로한국만화시장에서웹툰의입지는날로강화되고있다. 이와같은배경에서웹툰플랫폼 ( 각특성과비즈니스모델차이가확연하지만이논문에서는포털형웹툰플랫폼과웹툰전문플랫폼을포괄 ) 은명멸 통폐합을거듭하며군소웹툰플랫폼을포함해 40개안팎의숫자로재편되고있다. 포털형웹툰플랫폼은 2000년대중반무료서비스기반의웹툰작품들을내세워입지를굳혔고, 이후탄생한웹툰전문플랫폼들은유료서비스를기반으로성장했으나이미과열경쟁에접어든상태다. 웹툰플랫폼들은급격한몸집불리기와동시에수익구조창출에사활을걸고있다. 이는웹툰플랫폼산업에몇가지한계를고착화시켰다. 웹툰플랫폼들은사업과정에서다양한유료서비스정착이라는결실을맺은반면, 자체적으로해결불가능한딜레마에봉착했다. 웹툰플랫폼업계가이런모순을방치한다면서열화고착으로인해극심한빈익빈, 부익부구조를피할수없게된다. 이논문은업계에서비교적간과되고있는웹툰플랫폼의업계의구조적한계와이에대한발전방안을살펴보고자한다. 본론 1. 웹툰플랫폼업계의한계 1-1. 웹툰플랫폼데이터의비공개및불투명성 2000년대초등장한디지털만화사이트들은웹툰플랫폼의초기형태로서결제및정산체계의불투명성으로인해만화가들과갈등을빚었다. 2000년 7월서비스를오픈해 2001년 4월유료서비스로전환한후고료미지급및정산불투명등의이슈로만화가들의파업 절필을촉발했으며결국 2004년타업체에인수된코믹스투데이가대표적사례이다. 웹툰플랫폼이정착하기전까지결제및정산체계의불투명성이디지털만화사이트와만화가의신뢰와공생을가로막는최대이슈였다. 6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6 l 웹툰플랫폼과만화창작지원사업혁신방안 2000년중 후반웹툰플랫폼시대가개막하면서웹툰플랫폼은연재작가에게해당작품의조회수및결제내역을공개함으로써결제및정산의투명성을확보하는방향을선택했다. 웹툰플랫폼이경쟁적으로탄생하면서결제및정산체계에서투명성을담보하지않으면인기작가를확보할수없고, 기업의브랜드가타격을입는환경도이러한흐름에한몫했다. 웹툰플랫폼의결제및정산정보는 영업기밀 을전제로연재작가에게만공개됐다. 연재작가도자신의정보만열람할수있을뿐작품의조회수나수익을외부로공개할수없다는내용의계약서를작성했다. 웹툰플랫폼업계는지난 10년간의성장에도불구하고결제및정산정보를외부에거의노출하지않음으로써웹툰플랫폼산업의불투명성을초래하고있다. 그것은포털형웹툰플랫폼이나웹툰전문플랫폼이나마찬가지다. 이러한불투명성은역으로웹툰플랫폼업체들의마케팅에활용되고있다. 네이버는 2014년 네이버웹툰 10 주년 을기념해일부웹툰데이터를발표하면서작가수입과관련, 네이버웹툰작가최고수입 월 7,800만원 ( 네이버외부수입미포함 ) 이라고첨언했다. 네이버웹툰최고수입작가는네이버에서가장많은조회수를기록한웹툰 < 마음의소리 > 의작가조석일것이라는추측을불러일으켰지만향후로도네이버측의공식확인은없었다. 이발표는사회전반에서웹툰작가를고수입직업군으로인식시키는계기가됐다. 그럼에도이발표에서도신원미상의네이버최상위작가한명의수입이밝혀진것을제외하고해당연재작가들의원고료, 인기장르및작품, 작품별조회수등과관련한구체적데이터는공개되지않았다. 포털형웹툰플랫폼과웹툰전문플랫폼모두매출위주의자료를공개하고있지만이를근거로웹툰플랫폼의재정건전성을세부적으로판단하긴어렵다. 특히레진코믹스, 탑툰, 투믹스등선두권웹툰전문플랫폼들은내부운영비이외에, 과열경쟁으로인해과다한원고료와마케팅비를고정지출하고있다. 광고수익이발생하는포털형웹툰플랫폼과달리, 광고수익을기대하기어려우며콘텐츠판매에의존해야하는웹툰전문플랫폼들에겐큰부담이다. 업계는선두권웹툰전문플랫폼이월매출중절반가량을 MG( 미니멈개런티 ) 베이스의원고료에, 나머지절반가량을마케팅비에투입하고있을것으로추측한다. 월매출 10억원이안정적으로초과되어야존립이가능하다는의미다. 몸집불리기경쟁에서우위를점해야하는웹툰플랫폼들은원고료나마케팅경비, 작품의권리관계등의데이터를외부에공개하지않은채투자유치에앞장서고있다. 2016년카카오페이지를운영하는포도트리가 1,250억원, 레진코믹스가 500억원, 투믹스가 130억원, 올레웹툰을운영하는투니드가 30억원의투자를받았고, 탑툰역시해외진출을위해외부투자를협의중이다. 투믹스는투자금으로대대적인홍보마케팅을진행했으며, 레진코믹스는자사의 IP를기반으로한게임제작, 2차판권사업등에투자금을사용하고있다. 이투자금은웹툰플랫폼에대한신뢰도처럼마케팅에활용됐지만일종의채무이기도하다. 2017 만화포럼칸 69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결국이러한불투명성은장기적으로만화가들의직장인웹툰플랫폼업계의미래를불안하게하는요소로 작용할수있다. 1) 1-2. 웹툰플랫폼의서열고착과차별화미약웹툰플랫폼은대기업계열의네이버, 다음 ( 카카오페이지포함 ), 올레웹툰, 유료웹툰사업자인레진코믹스, 탑툰, 투믹스등이상위권을형성하며서열이고착화되는추세를보이고있다. 6위권밖의업체들은존속자체도쉽지않은상황이다. 코믹스토리, 야툰, 코믹큐브등은웹툰플랫폼으로출발했으나수익구조악화를막기위해웹툰플랫폼이보유한작품들을외부유통하고있다. LG유플러스계열의디지털만화사이트만화1번지는웹툰연재플랫폼으로의변신을포기하고 2016년 12월사이트를폐쇄했다. 그럼에도조아라, 문피아같은유력웹소설플랫폼의웹툰진출을포함해신규웹툰플랫폼사업도전은계속되고있다. 웹툰플랫폼업계의당면과제중하나는플랫폼간차별화문제다. 이미웹툰플랫폼은포화상태에접어들었다해도과언이아니다. 여기서문제는웹툰플랫폼의숫자라기보다는중첩되는색깔이다. 자기만의색깔을갖춘웹툰플랫폼들의탄생혹은진화가필요한시점이다. 웹툰플랫폼의핵심은콘텐츠다. 독자를모을수있는양질의콘텐츠가웹툰플랫폼의경쟁력이기도하다. 성인만화중심의유료서비스로출발한웹툰전문플랫폼들은경쟁력있는비성인웹툰을확보하기위해노력하고있지만 3년이상의시간이경과했음에도성인웹툰중심의유통구조를벗어나지못하고있다. 웹툰전문플랫폼들이선보이는초기화면은비성인만화로구성되어있으나 19세버튼 을누르면초기화면과는전혀다르며훨씬풍부한성인만화가나타난다. 이러한웹툰플랫폼의설계는선발업체이든, 후발업체이든비슷한사업패턴이되고있다. 또한영세한웹툰플랫폼에선수익확대를위해작품콘셉트에관계없이연재작가들에게더자극적인표현을요구하는현상도포착되고있다. 웹툰플랫폼업계의형성초기에는특정작가나작품이특정플랫폼에배타적으로귀속되는형태의계약이일반적이었다. 웹툰플랫폼숫자가급증하면서이러한관행은바뀌었다. 즉, 복수의플랫폼에각각다른작품을동시연재하거나한작품을수익셰어 (RS) 방식으로복수의플랫폼에동시에제공하는만화가들이증가했다. 이는플랫폼들의작가영입경쟁으로발생한현상이라고볼수있다. 작가가특정플랫폼에지배되지않게된점은긍정할만하지만여러플랫폼이같은작품을동시에서비스함으로써플랫폼간차별성이약화됐다. 플랫폼오픈부터정체성을뚜렷이한봄툰 ( 순정웹툰 ) 과배틀코믹스 ( 게임성향의웹툰 ) 등은비교적차별화에성공한군소웹툰플랫폼으로꼽힌다. 1) 웹툰플랫폼의경영부실화는웹툰작가들과의갈등을촉발하는내재적요인으로작용하고있다. 2018년 1월 11일작가, 독자등 100여명이작가에대한처우개선을요구하며서울논현동레진코믹스본사앞에서집회를열었다. 홍상지, < 수개월돈안주고, 일방적계약해지 웹툰작가들뿔났다 >, 중앙일보, 2018.1.23. 14면. 7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6 l 웹툰플랫폼과만화창작지원사업혁신방안 웹툰의장르편중화도웹툰플랫폼의차별성약화에한몫하고있다. 웹툰작가들은비교적적은에너지를투입해많은분량을뽑아내고고수익을올리고싶어한다. 그림에손이많이가거나작업자수가늘어나는대작급판타지나 SF 등은초기기획단계부터작가들에게외면을받는다. 스토리위주로가는만화체형태의생활툰이웹툰의주요장르로부각된이유다. 따라서플랫폼간차별성이약화된채로플랫폼숫자만늘어난다면웹툰플랫폼업계는레드오션의길을걸을수밖에없다. 2. 웹툰플랫폼발전방안 2-1. 웹툰플랫폼데이터공개시스템구축위에서제기한웹툰플랫폼의한계를극복할수있는방안의하나는웹툰플랫폼데이터공개시스템구축이다. 웹툰플랫폼의경영투명성제고, 학계와산업발전을위해서최소한, 각웹툰플랫폼의상위권작품 ( 조회수혹은수익기준 ) 에대한데이터가필요하다. 관련기관에서발표하고있는웹툰산업및웹툰플랫폼데이터들은참고자료의수준이지구체성을결여하고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4 웹툰산업시장규모추정및산정 > 은다음과같이보고하고있다. - 제작시장에서웹툰작가수익은 814.81 억원, 보조작가수익은 268.19 억원으로총 1083 억원추산됨. - 플랫폼에서는각종광고수익과유료콘텐츠이용수익을통해총 589 억원으로추산됨. - 에이전시에서는저작권관리수수료로 46.77 억원추산. 한국콘텐츠진흥원이웹툰작가들의수입을공개한내역은다음과같다. 이또한수입에따라작가의등급을 세등급으로분류했을뿐이다. 2) 작가구분 연평균수익액 (A) 작가수 (B) 웹툰작가수익액 SA 작가 9,300만원 258.9명 24,077,700,000원 중급작가 3,431만원 776.7명 26,654,931,818원 신인작가 1,600만원 1553.4명 24,854,400,000원 2) 고정민외 (2011), 만화유통환경개선방안 : 웹툰산업을중심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p.37. 2017 만화포럼칸 71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학계와산업계에필요한데이터는각웹툰플랫폼의연재작가및작품, 조회수와수익등을가늠할수있어야한다. 데이터의불투명성으로인해학계는웹툰산업에대해깊이있는연구결과를내놓지못하고있으며, 산업계는기존웹툰플랫폼과차별화된비즈니스모델을만들어내는데어려움을겪고있으며, 정부는산업의건전성을평가하고만화및웹툰정책의방향설정을완벽하게하지못하고있다. 웹툰플랫폼들은굳이관련데이터를공개할필요없다는입장이다. 그러나웹툰산업의발전을위해선정부와업계가함께구축하는공신력있는데이터시스템이필요하다. 한국영화진흥원위원회의홈페이지 (www. kofic.og.kr) 에서누구나열람할수있는 박스오피스 같은데이터베이스가좋은모델이다. 박스오피스에선 10 년전개봉영화의순위, 관객수, 수익등을한눈에볼수있다. 웹툰플랫폼업계의경우박스오피스와같은수준의데이터를구축하기어렵다하더라도각웹툰플랫폼별인기작가와작품, 경영실적, 정체성등을가늠할수있는데이터를공유하는시스템구축에협력해야한다. 외부투자규모가웹툰플랫폼의영향력과장밋빛미래를대변하는듯한업계의풍토는사라져야한다. 공신력있는데이터시스템이구축된다면인기웹툰작가및작품을양산하는데효과적일수있다. 자료에근거한마케팅이나언론보도가활성화되며, 이는웹툰산업증진이나웹툰작가수익향상에일조할것이다. 웹툰플랫폼들이자료를내놓아구축한데이터시스템은웹툰산업의허브혹은공동마케팅의툴로서역할을하고, 산재한웹툰데이터베이스들은그곳으로통합하는조치도고려해볼만하다. 2-2. 웹툰드래프트 (Draft) 제도적용웹툰플랫폼중웹툰전문플랫폼들은규모와상관없이과도한원고비와마케팅비를떠안아야한다. 이는이미레드오션으로변화하고있는웹툰산업에서웹툰전문플랫폼들이전반적으로부실화될수있는요인이다. 그러나유료서비스에기반한웹툰전문플랫폼들은향후웹툰생태계의프레임이될수밖에없기에건전한웹툰생태계구축을업계가함께고민해야한다. 웹툰플랫폼업계의기초체력을증진하는방편으로작품과웹툰플랫폼을매칭하는드래프트 (Draft) 제도를제안한다. NBA( 미국프로농구 ) 의경우매년한차례신인드래프트를실시한다. NBA 리그팀은총 30개구단이며, 1 2라운드에서각 1명씩신인을지명할수있다. 따라서한해 NBA에수용되는신인프로선수는총 60 명으로국한된다. 신인프로선수들은 30개구단이참가한평가에서 1위부터 60위까지순위가매겨진다. 신인드래프트시이전해순위최하위구단이가장먼저선수지명권을갖기때문에 1위선수를선택할수있다. 이방식대로하면이전해우승구단은 1라운드 30위선수를지명할수밖에없다. 따라서팀리빌딩 (re-building) 을추진하는구단은리그순위경쟁을포기하고, 다음해신인드래프트에주력한다. NBA 신인드래프트제도의목표는리그전체의평등한경기력향상이다. 어느정도강제적인드래프트가 7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6 l 웹툰플랫폼과만화창작지원사업혁신방안 없다면 NBA 리그는팀별빈익빈부익부의구조가정착될수밖에없다. 자금력이풍부하거나리그상위권의구단에만유망주가몰리는현상이심화될수있다. 팬들이 NBA 리그의매경기에열광하는것은리그전반의평등한경기력에기인한다. 웹툰플랫폼업계도마찬가지다. 웹툰플랫폼이부실화로인해갑자기문을닫을경우만화가들은직장을잃는것과마찬가지며, 연재작품들은회복하기어려운타격을입는다. 정부 ( 중앙정부및지자체 ) 는한해만화 ( 웹툰 ) 창작및제작지원으로적지않은예산을사용하고있다. NBA 신인드래프트를웹툰플랫폼산업에적용해볼수있다. 웹툰드래프트 라고명명해보자. 정부는매년만화 ( 웹툰 ) 창작및제작지원에참가할웹툰플랫폼과만화가들을사전모집한다. 그리고웹툰드래프트에참가하는웹툰플랫폼으로부터주력분야혹은플랫폼의사업방향을접수받는다. 웹툰드래프트참가플랫폼 ( 일정기준을정해자격을가진 ) 의우선순위를정한다. 웹툰전문플랫폼들이선순위, 대기업계열의포털형웹툰플랫폼들이후순위지명권을가진다. 정부의웹툰창작및제작지원사업에참가한만화가들은작품성격에따라매칭되는웹툰플랫폼과연재를함께해야한다. 특정작품의연재권을가진웹툰플랫폼이지명권을포기할경우후순위웹툰플랫폼이이를지명할수있다. 웹툰드래트프에서만화가의의사를반영하지만그것에의해드래프트가좌지우지될수는없다. 이러한드래트프가가능한근거는창작및제작지원사업이정부의공적예산으로운영되고있기때문이다. 웹툰플랫폼에따라웹툰드래프트에참가하지않을권리가있다. 인기작가의웹툰이상위권포털형웹툰플랫폼에몰리는것은자연스러운현상이다. 그러나정부의지원을받아제작된작품들마저일부웹툰플랫폼의콘텐츠를늘리는데사용되는것은바람직하지못하다. 양질의콘텐츠확보가어려운웹툰전문플랫폼들에겐웹툰드래프트제도가새로운기회가될수있다. 경쟁력있는웹툰콘텐츠가가세한다면웹툰플랫폼을긍정적방향으로리빌딩하거나업그레이드할수있기때문이다. 그렇다면이는실질적인작가지원과웹툰플랫폼지원이될수있다. 웹툰드래프트의중요한전제는특정웹툰작품과지향점이맞는웹툰전문플랫폼의매칭이다. 웹툰드래프트에참가한웹툰플랫폼들은이전보다자신의색깔을분명히하게되고, 이는웹툰플랫폼간의차별성이자연스럽게확보되는계기가될것이다. 3. 만화창작지원사업및만화정책의방향수정 대다수의만화지원사업은예산을만화가혹은만화관련업체에직간접적으로분배하는형태를가지고 있다. 만화지원사업에투여된예산은창작혹은제작, 만화가양성, 마케팅, 교육, 만화상품활성화, 창작인프 라등의과정에투입된다. 창작지원사업은만화가에대한창작비용직간접지원, 제작지원사업은만화관련 2017 만화포럼칸 73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업체에대한제작및마케팅비용직간접지원이다. 하지만창작지원사업이그동안투여한예산에비해크게효과가없다는사실은이미그결과로서입증된다. 여기서만화지원을위한예산사용의방향성을짚어볼필요가있다. 만화가및만화관련업체들에게비용을대주어서창작및제작을하도록하는정책이효율적인가하는질문이다. 질문을여러각도로던져보자. 근본적으로지원을어떤방향으로할것인가? 시설공간을지원할것인가? 만화원작이 2차사업으로확대되도록도와줄것인가? 플랫폼중다양성있는플랫폼을지원할것인가? 기존에잘하는업체 ( 웹툰플랫폼선두권업체 ) 에게해외번역사업등을포함해돈을주는게맞는가? 이런질문에답하기위해선만화생태계를다시점검해야한다. 예전과다른현만화생태계의특징은시장에, 특히선두권웹툰플랫폼에자금 ( 외부투자금포함 ) 이충분히들어와있다는점이다. 즉, 창작을위한최소한의마중물은시장에서자율적으로마련되어있는셈이다. 작품의기획이나완성도가우수하다면마중물이없어시장에서고사되는현상은옛말이됐다. 마중물에쏟아붓는정부의예산은잉여마중물이된다. 정부의만화지원예산이가야할곳은인프라구축, 작가 작품과웹툰플랫폼의매칭등이다. 정부의지원을받아제작된작품들마저일부웹툰플랫폼의콘텐츠를늘리는데사용되는것은건전하지못하다. 웹툰작가와플랫폼을매칭할수있는오픈마켓형태의웹툰아카이브가필요하다. 각대학의졸업작품과정보를일람할수있는신인작가포트폴리오가웹상에구축된다면웹툰플랫폼은원하는작가를찾는데비용과시간을소모하지않아도된다. 스토리작가와그림작가의매칭을전문으로하는웹툰아카이브도중소웹툰플랫폼의경쟁력강화에큰도움이될수있다. 만화정책의방향성수정이필요해보이는시점이다. 결론 웹툰산업의규모는매년급증하고있다. 그근간이되는웹툰플랫폼업계는자율경쟁속에서성장해왔지만 2018년 8,800억원규모로전망될정도로산업규모를갖춘만큼, 도전과공정한기회를가질수있는시장으로거듭날기점에와있다. 그러기위해선웹툰플랫폼업계의투명성확보, 웹툰산업계의제도보완등이필요하다. 특히웹툰플랫폼업계에서다수를차지하고있는웹툰전문플랫폼은과중한원고비와마케팅비를떠안고생존경쟁을하고있는만큼, 이들이건전한웹툰생태계로공존할수있는방안을찾아야할시점이다. 웹툰플랫폼데이터시스템공동구축, 웹툰플랫폼공동마케팅, 웹툰드래프트등은다수웹툰플랫폼의부담을경감하고업계전체의발전을꾀할수있는현실적방안이될수있다. 7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6 l 웹툰플랫폼과만화창작지원사업혁신방안 l 참고문헌 l 고정민외 (2011), 만화유통환경개선방안 : 웹툰산업을중심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p.37. 홍상지, < 수개월돈안주고, 일방적계약해지 웹툰작가들뿔났다 >, 중앙일보, 2018.1.23. 14 면. 2017 만화포럼칸 75

2017 만화포럼칸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07 웹툰자율조정제도 주재국 ( 만화연구가 ) 1. 일러두기 2. 도입배경 3. 주요경과 4. 자율조정의핵심개념 5. 자율조정의주요추진내용 6. 현상황 7. 법제화방향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일러두기 - 웹툰자율심의제도 라는초기사업명칭에대하여업계와창작자들의부정적인식발생 - 심의, 규제라는단어가창작을위축시켰던근대만화사의반응으로 2017년 6월부터해당사업의명칭을 웹툰자율조정제도 로변경함. 1) - 해당사업의운영개념을감안할때자율심의보다자율조정이합당한명칭임. 도입배경 - 출판및간행물형식의만화에대한한국의제도는자율심의제도였음.( 별첨 1 : 역대만화심의관련규정 ) - 현재만화산업의구조를반영한새로운형태의자율심의제도도입이제기된것은산업적, 제도적, 법적으로기존의심의제도하에웹툰을포함시킬수없기때문임. - 세부적배경은시대와인식, 직접적계기로구분됨. 1. 웹툰폭증과플랫폼주도의시대 - 웹툰의일반적개념은플랫폼매체를통해서연재및서비스되는만화를의미함. 통상외국의경우인터넷만화를웹코믹이라고분류하는데웹툰이한국의온라인만화또는웹코믹플랫폼으로구분되어통용되는것은웹툰의특이성 ( 플랫폼을통한전용연재, 만화배열의방식등 ) 때문임. - 만화출판사를통한잡지연재또는단행본출간이주류였던한국만화는 1990년대말에등장한 < 스노우캣 >, < 마린블루스 > 등의작품을시작으로웹툰시장이형성되기시작함. 당시형성된 PC통신만화서비스와포털사이트의만화콘텐츠서비스개시등이맞물려스캔만화의디지털전환서비스와함께출판만화시장의변화를유도함. 2) 이후 2013년, 웹툰유료화플랫폼의등장이후현재 40여곳의전문만화플랫폼이한국웹툰시장을구축하고있음. 2015년국내웹툰시장규모는 2,300억원으로전년 1,700억원대비 36% 고성장. - 이러한만화창작및유통구조의변화는그에맞는자율심의제도를필요로함. 기존의간행물윤리위원회나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업무범위에웹툰은개념적으로상이한대상이기도함. 1) 관련사례로 2017년 6월 10일, 컨퍼런스발제인 웹툰에대한공적규제와자유규제에대한단상 ( 박석환 / 한국영상대교수 ) 에서사전심의와자율이라는표현에대한만화계거부감을발표. 심지어심의기구조직및기능과역할의주체를창작단체가아닌유통단체 ( 가칭 웹툰유통자율규제위원회 제안 ) 가되어야한다고주장하기도함. 2) 당시 스포츠투데이, 머니투데이 등신문사홈페이지의만화콘텐츠게재도한몫을했다. 7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2. 방심위의웹툰규제강화방침에대한만화계반발 - 2012년 2월 7일, 방심위에서 23편의웹툰을유해매체물로지정하겠다고발표. 3) 네이버와다음에연재되는 < 전설의주먹 >, < 지금우리학교는 >, < 더파이브 > 등으로만화계의반발확산. - 이발표는 2012년 1월 7일, 조선일보 의 < 열혈초등학교 > 이폭력웹툰을아십니까? 라는기사의후속조치. - 만화계는 방심위심의반대를위한범만화인비상대책위원회 결성, 심의반대웹툰공개, 공청회개최, 작가 1인릴레이시위등을전개 - 2012년 3월 29일, 문화체육관광부중재로 어린이, 청소년보호라는사회적책임을바탕으로웹툰의산업적발전과문화콘텐츠로서의역량을강화해나가기위한다양한대안마련 에방심위와만화계가합의함. 3. 레진사이트차단사건, < 후레자식 > 사건, 메갈논란의 YES CUT 비화등 - 2015년 4월, 민원발생을이유로방심위의레진코믹스차단사건발생 - 2016년 7월의웹툰 < 후레자식 > 고소건발생 4) - 성우김자연으로시작된메갈논란이레진코믹스연재작가와전체웹툰작가로확산되어네티즌의 YES CUT 운동 5) 으로비화됨. 이와같은흐름에 웹툰시장의순기능과역기능에따라웹툰이가진자율성을보장하면서도표현의수위를 조정할수있는방안에대한사회적논의필요성이대두됨. 즉강제규제로인한창작부담과자율규제의한계 로인한유해정보방치를동시에보완할수있는제도마련이핵심으로부상됨. 6) 주요경과 2012.01 조선일보, < 열혈초등학교 > 이폭력웹툰을아십니까? 기사게재 2012.02 방심위, 23 편의웹툰, 유해매체물지정발표 3) 방심위는 청소년보호법제 8조및행정절차법제 22조에따라유해매체물결정사전통지및의견제출요구 를 4대포털사대표앞으로발송함. 4) 전연령대서비스작품의심의등급부당성제기. 학부모가작가, 네이버, 만화가협회, 방심위등을고소함. 협회는혐의없음, 작가는불기소결정으로종결됨. 5) 작가들의심의반대운동을패러디한웹툰심의규제지지운동 6) 웹툰의사회적책임을위한제언- 웹툰문화건전성확보를위한세미나 자료집 2016년 11월 30일, 방심위주최, 국회이동섭 / 신용현의원실, 발제김진욱변호사. 2017 만화포럼칸 79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만화계 방심위심의반대를위한범만화인비상대책위원회 구성및활동만화계 방심위유해매체지정에대한공청회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 만화가릴레이 1인시위시작만화가단체기자회견 ( 방심위앞 ) 2012.03 문화체육관광부중재로방심위, 만화계합의 ( 만화계자정방식 ) 2012.04 방심위와만화계간웹툰자율규제시스템도입에관한사전협의웹툰의청소년유해성여부에관한만화가협회와방심위간자율규제에관한업무협약체결 - 웹툰정보에대해자율규제체계마련을위한상호협력 - 민원등불만이제기된사항에대해정보공유및자율조치등을위한협의 - 웹툰을활용한어린이 / 청소년의올바른인터넷이용환경조성 / 홍보등사업협력 - 기타양기관간협력을위해필요한사업추진 < 청소년보호를위한웹툰자율규제와표현의자유에대한심포지엄 > 7) 2013.04 만화관련민원을방심위에서만화가협회로이첩, 협회는의견서를제출하여창작자를대변하는것으로조율 2013.11 방심위와만협간자율규제위원회구성및운영현황공유및협력 2014년 2월중, 만협내자율규제위원회구성후매체와학계로확대운영하기로협의문화부의자율규제법적근거마련및 3자간협력하에제도체계화합의 2014.02 문화부와만협간법적제도마련연구사업논의 2014.06 디지털만화심의제도개선방안연구 진행 8) 2014.09 문화부제안 - 자율규제위원회운영예산을업계부담, 등급시스템구축은국고지원 - 만화진흥법개정을통해현재방심위소관의웹툰을문화부로이관예정 2015.02 방심위에접수된만화민원, 만화가협회로이관 9) - 일부의견제시와함께접속경로제한시스템도입논의진행 - 아마추어작품에대한의견제출포함대상에대한문제제기됨. 2015.03 민원발생을이유로방심위의레진코믹스차단사건발생 (25일) - 웹툰자율규제협약에의거, 만협의문제제기와여론악화로당일해제 10) 7) 주요발제내용은 미디어의폭력과사회의폭력, 그상관성에대한하나의시각 ( 김창남 / 하종원 ), 만화, 웹툰의청소년유해성심의제도 ( 황슴흠 ), 한국만화와규제 ( 박인하 / 서찬휘 ), 해외주요국의간행물심의제도 ( 박준석 ), 해외만화규제현황 / 일본, 미국 ( 김소원 / 서승택 ), 웹툰규제의발전방안 ( 황승흠 / 백정숙 ) 8) 1차연구, 한국콘텐츠진흥원의뢰, 만협부설만화문화연구소진행으로 2015년완료. 1차연구를바탕으로출판, 간윤, 방심위, 문화부와협의하여기준및가이드라인마련. 9) 성인콘텐츠전문을표방한 탑툰, 일러스트레이션전문플랫폼인 네오아니메, 다음포털사이트의 웹툰리그 ( 작품 < 세상에서가장이쁜꽃을가진남자 > 에대한민원. 10) 방심위소위원회에서는레진제재가불가피하다며레진에의견진술을요구 (4월 28일 ). 레진코믹스측은의견진술제출전에해당 3작품의서비스중단을결정. 방심위소위원회는레진코믹스의조치를업계의자율규제로평가하며심의보류. 8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 이사건으로각플랫폼이자율규제위원회의발족에적극적으로참여하게됨 - 한국콘텐츠진흥원, 자율규제후속연구요청 2015.06 자율규제위원회설립논의개시 - 위원회구성, 운영, 규제의세부기준, 법제화등을사업자대표또는편집자와논의함 11) - 문화부의자율규제관련만화진흥법개정시도에만협등참여자는반대의견 12) 2016.07 웹툰 < 후레자식 > 고소건발생 - 청소년보호및규제강화가필요하다는학부모들과표현의자유도존중해야한다는작가 시민단체등의입장이첨예하게대립 - 메갈논란의영향으로웹툰심의네티즌운동발생 2016.09 웹툰자율규제위원회설립회의만화가협회부설형태로구상네이버, 다음, 케이티, 코미코등플랫폼참여 2016.10 웹툰전문플랫폼대상, 웹툰자율규제위원회설립에대한간담회개최 2016.11 웹툰자율규제위원회설립협약 1차체결 ( 만화의날 ) 협약업체는네이버 ( 네이버웹툰 ), 포도트리 CIC 다음웹툰컴퍼니, KT( 케이툰 ), NHN 엔터테인먼트 ( 코미코 ) 4개사 2016.11 웹툰문화건전성확보를위한세미나 ( 국회이동섭 / 신용현의원실 ) 2016.12 웹툰전문플랫폼대표또는편집장대상, 간담회자율규제위원회진행현황및향후일정공유불법유통웹툰현황은자율규제위원회에서논의후방심위와협조하여대처하기로함 2017.03 플랫폼대상, 웹툰자율규제위원회설명회 2017.04 웹툰자율규제위원회설립협약 2차체결더웨일게임즈 ( 배틀코믹스 ), 레진엔터테인먼트 ( 레진코믹스 ), 미스터블루, 봄코믹스 ( 봄툰 ), 위즈덤하우스 ( 저스툰 ), 코미카엔터테인먼트 ( 코미카 ), 탑코 ( 탑툰 ), 투믹스 8개사 13) 2017.06 자율규제위원회내규확정 12개사의비용지출 ( 가입비와운영비 ) 을위한가입신청서류와세부규정확립위원회구성진행 웹툰자율조정위원회 로명칭변경 11) 참석자 : 김준구 / 박정서 / 이성업 / 서승진 / 박철권 / 이정근 / 김준영등 ) 12) 간윤의직권심의조항,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의해자율규제대상에외국간행물이포함되는내용등에있어간윤의직권이아니라 ~ 해당한경우위원회에서직권으로심의할수있다. 로재수정한의견으로전달함 (6월 11일 ). 문화부는직권심의조항은수정중이며, 외국간행물포함하여출판법수정대신자율규제대상은국내작품에한정한다는내용을내부규정에서결정하는방안을제시함 (7월 14일 ) 13) 누계 12개사 2017 만화포럼칸 81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자율조정의핵심개념 작가및플랫폼이합의하여타겟시장에등급을부여하여유통 ( 서비스 ) 민원제기 위원회에서논의 플랫폼과민원인에게의견통보 재민원 위원회에서재논의 통보, 종료 - 이를각단계별로보면다음과같다. 1 단계 서비스유통사와작가의합의에의한등급심의후서비스되는작품에대하여이의제기가있을경우 2단계, 심의등급프로그램시스템을활용한객관적등급재심의. 2 단계 재심의결과등급변경시채널서비스에고지하고민원인에게통보하며등급유지시에는민원인에게통보 3 단계 등급유지결과를통보받은민원인이이에불복하여이의제기할경우에는전문가구성심의위원회를통한등급재심의진행한다. 등급변경또는유지시의후속조치는 2단계와같다. - 현재청소년보호법하에서 19세이용불가의경우는청소년유해매체물과동일한대상물이됨. 이경우해당유통에서선택한방식이민간등급위원회 (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 를통한사전유통심의적용임. - 민법상성인연령인 18세등급 과소비자선택또는가이드의미의 15세, 12세, 전연령가능등급 을적용함 - 웹툰자율조정의경우, 사전심의가아니라작가와플랫폼자율로연령등급및정보를표시하여유통하는제도임. - 선정성, 폭력성등의정보는 5단계표시방식, 연령의경우포털사이트의의견은 18세등급과전연령이용가등급 2단계를반영하여추진 8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자율등급평가표 / 정보표시표 ( 예시 ) 14) 언어선정성폭력성기타 콘텐츠내용정보욕설성적언어성기, 가슴, 둔부등의성적부분노출근친상간강간성행위성희롱성적전신노출인간대상폭력동물대상폭력로봇등의유형물대상폭력살인동물살해로봇등유형물파괴기물파손무기, 흉기등의사용흡연음주마약사용사행성도박공포심유발자살자해 있음 해당여부 없음 심의위원회주도의등급재심의기본원칙 15) 구분콘텐츠중심성맥락성보편성국제성일관성 내용콘텐츠제공하는이미지와서사에따른내용에충실단편적인이미지를포함한작품전체의맥락에대한상황적이해사회의보편적상식에기초법세계적통용가능한등급부여심의대상과주체의변동에상곤없는기준운영 14) 디지털만화심의제도개선방안연구자료참조 (2014년 8월 22일, 만화연구소 ) 15) 디지털만화심의제도개선방안연구자료참조 (2014년 8월 22일, 만화연구소 ) : 게임등급위원회의등급분류기본원칙을참고한내용 2017 만화포럼칸 83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자율조정의주요추진내용 - 웹툰 16) 규제관련법조항의혼란 17) 만화진흥에관한법률제 2조제 5호 : 디지털만화란만화를디지털파일형태로가공, 처리하고이를디스크등의디지털매체나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제 2조제 1항에따른정보통신망을통하여이용자에게제공되는만화를말한다. 전기통신사업자의전기통신역무를이용하여일반에게공개를목적으로정보를제공하는자 ( 정보제공자 ) 중청소년유해매체물인 전기통신사업법 에따른전기통신을통한부호, 문언, 음향또는영상정보를제공하려는자는그정보가청소년유해매체물임을표시하여야한다. 이를이행하지아니하고제공하는내용의정보에대해서는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그취급을거부, 정지또는제한하도록할수있다. 소설, 만화, 사진집및화보집과그밖에대통령령으로정하는간행물의유해성심의는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담당한다. 출판산업진흥법제18조제1호는 그밖에대통령령으로정하는간행물 에전자출판물을포함한다. 전자출판물이란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따라신고한출판사가저작물등의내용을전자적매체에실어이용자가컴퓨터등정보처리장치를이용하여그내용을읽거나들을수있게발행한전자책등의간행물을포함한다. 디지털만화는간행물윤리위원회가출판문화산업진흥법제18조제1호에따라유해성심의를담당하는만화에해당한다. 이규정에의하면디지털만화의유해성심의는간행물윤리위원회소관이나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실무상디지털만화를소관업무로취급한사례는없다. 따라서웹툰자율조정제도는디지털만화를간행물윤리위원회심의대상에서자율조정에의한대상으로변경시킬필요성이있다. - 만화진흥법에자율규제조항신설을통한법제화 < 만화진흥에관한법률개정안 > 제8조의2( 디지털만화자율규제 ) 1 만화가는디지털만화의내용에관한정보와적정한이용연령을자체적으로부여하고이를전자적인방법으로표시할수있다. 2 제1항의자율규제를하고자하는자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17조에따른간행물윤리위원회와협의한후별도의기준에따라제1항의자율규제를시행할수있다. 이경우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19조제1항에 16) 만화진흥법등의법조항은 디지털만화 로표기됨 17) 디지털만화심의제도개선방안연구자료참조 (2014년 8월 22일, 만화연구소 ) 8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따른심의를받은것으로본다. 3 디지털만화의유해성여부가불분명한경우만화가또는디지털만화전송사업자는간행물윤리위원회에유해성심의를요청할수있다. 이경우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19조의3을따른다. : ~ 제19조의3을준용하되 간행물의발행인및제1호, 제2호에해당하는외국간행물을수입하는자 는 만화가또는디지털만화전송사업자 로본다. 신설조항 : 제3항의규정에따라디지털만화의유해성여부가불분명한경우에해당하면서만화가또는디지털만화전송사업자가간행물윤리위원회에유해성심의를요청하지아니할경우위원회에서직권으로심의할수있다. 4 디지털만화전송사업자는제1항에따른표시가이용자에게용이하게식별될수있도록하기위하여필요한지원등을할수있다. 5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제1항에따른표시를위한기술적장치의개발및제2항내지제3항의업무를수행하기위한행, 재정적지원을할수있다. 신설조항 : 이조의적용에있어디지털만화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18조제1호의만호로본다. < 출판문화산업진흥법시행령개정안 > 신설 제 12 조 ( 심의대상간행물의범위 ) 1 의 3. 만화진흥에관한법률제 8 조의 2 에따라자율규제를하는디지털만화 는심의를받은것으로본다. - 심의대상디지털파일형태로가공, 처리하고이를정보통신망을통하여이용자에게제공 ( 연재 ) 되는만화로간행물은제외함. 디지털만화중간행물에해당하는만화는간행물윤리위원회의심의대상임. - 심의기준만화가와디지털전송사업자가정한기준을사후관리기관 ( 간윤 ) 과협의한경우, 이기준에따라자율규제한것은간윤의심의를받은것으로본다. 언어, 선정성, 사행성등 18) 기타사항에대해 10개내외의심의기준 19) 을작가와디지털전송사업자가참고할수있도록제시함.( 미국과일본의제도를모델로함. 미국은창작자와유통사가자율적으로 12/15/18세등급을결정. 처음코믹스코드, 즉 CCA로출발했으며현재는각출판사가정한등급대로회사별심의를진행.) 18) 선정성, 폭력성, 언어, 약물영역은모든등급시스템의기준임 19) 4개의기본등급기준외에영등위의공포영역, 계관위의사행행위묘사영역등을참고할수있다. 2017 만화포럼칸 85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웹툰의등급기준은선정성, 폭력성, 공포, 언어, 약물, 사행행위묘사등 6 개영역을기본으로추진함. 장기적으로는통계분석을통하여인터넷등급분류시스템을적용. 성인콘텐츠와청소년유해콘텐츠를명확히구분. - 유해성판단여부웹툰자율조정등급이부여된경우는그전제로유해성이없다고판단된것. 현재유해성여부의판단은간행물윤리위원회가담당웹툰의내용정보표시에별도로유해성항목이표기되어하며현행간윤의심의기준을참고하여야함.( 별첨 2 : 간행물의유해성심의에관한세부심의기준 ) - 심의절차자율심의원칙이며자율조정위원회의사후검토. 10인이내의분야별전문가 20) 로구성된자율조정위원회를통해창작자중심의자율심의에대한제도적보완마련청소년유해성이있거나유해성여부가불분명한경우, 디지털전송사업자가직접방심위심의요청청소년유해성여부에대한판단기준은방심위유해성심사기준을참고하여개발할필요성이있음. 즉, 만화가와전송사업자가마련한자율규제기준을간윤과협의하고이협의에따른기준으로자율규제를추진한다. 심의에서청소년유해성이없는경우는이용연령및내용정보표시후서비스, 유해성이있거나불분명한경우는간윤에심의요청하는이원화절차를거친다. 현상황 자율조정위원회설립은가입비와운영비로충당되며 2017년 6월, 세부내규통과및계약체결로출연개시됨등급시스템구축을위한국고지원가능현재법제화이전의민간중심자율조정위원회구성및운영민간은네이버, 다음, 레진, 올레마켓, 코미코등대형사업자를중심으로디지털만화전송사업자를포함한다. 기존만협과방심위협약에의거민원제기시만협이의견을제시하던절차를자율규제위원회로업무이관하여자율규제위원회가민원에대응한다. 향후자율규제위원회에서세부기준을마련 ( 별첨 3 : 세부규정 ) 20) 학계, 법조계, 종교계포함 7 인이상 10 인이내 8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국회의원모임이주관하는 자율규제정착세미나 등을실시의원입법을통한법제화법제화는만화진흥법, 출판문화산업진흥법시행령에원포인트개정으로추진자율규제위원회참여사업자지속적확대 법제화방향 - 방심위는민원발생시자율조정위원회로이관 - 만화진흥법 디지털만화자율규제 개정만화진흥법개정과만화진흥위원회설립을위한모임추진중 21) 2017년 7월, 만화진흥에관한법률개정등만화, 웹툰산업발전을위한정책토론회국회개최출판문화산업진흥법시행령 심의대상간행물의범위 개정 21) 참여현황 : 한국만화가협회 / 우리만화연대 / 웹툰협회 / 한국카툰협회 /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 한국원로만화가협회 / 한국만화출판협회 / 한국웹툰산업협회 /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 전국시사만화가협회 / 한국여성만화가협회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 대전만화연합 / 부산경남만화연대 / 대구경북만화인협동조합 2017 만화포럼칸 87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별첨 1 : 역대만화관련심의규정 22) 아동만화윤리실천요강 1. 만화는아동의흥미와호기심에영합하기위하여부당하게과장또는왜곡함이없이사실을정확하게인식할수있도록묘사 / 표현하여야하며, 아동의인격도야에공헌하는내용이어야한다. 2. 화법이나문장에풍자와기지가쓰여질수있으나아동세계에알맞는것이어야하며, 허구는건전한아동오락의범위에벗어나는것이어서는안된다. 3. 성인사회는아동과상관없는범위안에서건전하게소개되어야하며, 필요이상으로상세하게묘사 / 표현하여서는안된다. 성인사회의어두운면을불가피하게소개하였을때에는그보다밝은다른면이있음을강조하여야한다. 4. 법과질서의존엄성은강조되어야하며, 여하한경우에도범죄또는그릇된행위가인간문제를해결하는데있어서정당한수단방법으로보이게하거나, 악을영웅시하게하여서는안된다. 보복적인행위의내용은가급적피하되부득이한경우에는이를명백히설명하여야한다. 만화는모든경우에있어서선이악을누르고승리하는것으로구성되어야한다. 5. 만화는범죄적인방법및범죄행위를구체적으로묘사 / 표현해서는안되며추한행동, 야만적인행동, 고문, 지나친폭력과잔인성, 또는지나치게공포심을유발하는내용의묘사 / 표현을하지말아야한다. 만화는동물에대하여도과도한잔인성의묘사나비인도적인표현을취급을하여서는안된다. 6. 납치나유괴또는이의위협에관한내용은다룰수없다. 7. 만화는아동에게사치심, 사행심과금전에대한지나치게빈욕적인사고또는미신적인행위를조장하는내용이어서는안된다. 8. 만화는국가이념과국가안전보장에관한사항에위배되는요소가들어있는내용이어서는안된다. 9. 만화는어른에대한불손한묘사나표현을하여서는안되며공공의이익을위하여서라도개인또는특정기관 / 단체의권리를침해하거나명예를손상할요소가있는내용이어서는안된다. 역사상의인물에대하여도그러하다. 특히타민족을부당하게모욕하지말아야하며내외국의국가원수에대한명예를존중하여야한다. 10. 만화는종교에대하여신앙의자유를존중하고특정종교또는종파에대하여왜곡묘사 / 표현하거나이를모독 / 공격 / 비방을하여서는안된다. 11. 만화는사회도덕을존중하며, 미풍양속을해치거나선정적또는외설적인내용을묘사 / 표현하여서는안된다. 12. 만화는신체및정신적인불구에관련되는소재를삼가야하며, 부득이한경우에는이와유사한결함을가진사람들의감정을상하지않도록하여야한다. 22) < 만화모니터지침서 >, 서울 YWCA, 1992. p40~49 / < 만화기법강좌 >, 박기준, 우람. p 240~241 8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13. 스포츠는투기적이거나폭력적 / 보복적인묘사이어서는안되며, 범죄행위와결부되는내용이어서는안된다. 14. 만화는자살을문제해결의만족스러운방법으로묘사 / 표현해서는안된다. 15. 만화는표준어를사용하는것을원칙으로하며방언을피하고고운말과바른문장, 바른맞춤법에유의하여좋은문법책이될수있도록하여야하며, 유행어 / 은어 / 속어등저속하고품위잃은대사를사용하여서는안된다. 16. 만화는아동에게아무보탬을줄수없는저질또는무가치한내용이어서는안된다. 17. 만화는내용과관련하여광고성을가진것이어서는안된다. 18. 만화는다른출판물의내용을표절또는불법적으로전재하여서는안되며, 내외국을막론하고다른출판물의내용을만화로옮겼을때는이를명시하여야한다. 만화는남의그림을마구따오거나그대로옮겨오는일이있어서는안된다. 19. 만화는양질의재료를사용 / 제작함으로써조잡한형태가되지않도록하여야하며, 인쇄, 색도, 제본등에각별히유의하여보건면에서도아동들을보호하여야한다. 20. 만화는기타사회통념상비난이될수있는요소의내용을다루어서는안된다. 21. 표지그림구성및제호가저급하여만화의품격을떨어뜨려서는안된다. 22. 필명을사용할때는저급한필명을사용해서는안된다. 성인만화윤리실천요강 1. 만화는공서양속을해치거나사회에악영향을미칠요소가있는내용이어서는안된다. 2. 만화는지나치게선정적또는외설적인장면을묘사 / 표현하여서는안된다. 3. 만화는법과질서의존엄성이강조되어야하며, 범죄또는그릇된행위가인간문제를해결하는데있어서정당한수단방법으로보이게하여서는안된다. 4. 만화는범죄적인방법또는경악스러운범죄행위와지나치게잔인한장면을묘사 / 표현하여서는안된다. 5. 만화는폭력이거나악을우월또는영웅시하게표현하여서는안된다. 6. 만화는국가이념과국가안전보장에관한사항에위배되는요소가들어있는내용이어서는안된다. 7. 만화는공공의이익을떠나서개인또는특정기관, 단체의권리를침해하거나명예를손상할요소가있는내용이어서는안된다. 특히타민족을부당하게모욕하지말아야하며내외국의국가원수에대한명예를존중하여야한다. 8. 만화는종교에대하여신앙의자유를존중하고특정종교또는종파에대하여왜곡묘사 / 표현하거나이를모독 / 공격 / 비방을하여서는안된다. 9. 만화는미신적인행위를조장하는내용이어서는안된다. 10. 만화는특정인의이익을위하여부당한내용을다루거나이를선전또는고의로사실을왜곡 / 과장하여서는안된다. 11. 만화는그내용의진실성과정확성이요구되며사실을소재로하였을경우, 사실과다른내용은이를지체없이정정또는삭제하여야한다. 2017 만화포럼칸 89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12. 만화는출판관계법규를준수함은물론, 출판인스스로제정한규약을어겨서는안된다. 13. 만화는정당한사유없이저작권자의표시를출판인임의로조작하여사용하여서도안된다. 14. 만화는다른출판물의내용을표절또는불법적으로전재하여서는안되며, 국내외를막론하고다른출판물의내용을만화로옮겼을때는이를명시하여야한다. 15. 만화는그내용과관련하여광고성을내포하는것이어서는안된다. 16. 만화는양질의재료를사용 / 제작함으로써조잡한형태가되지않도록하여야한다. 17. 출판유통질서를어지럽히거나미성년자에게판매또는대여하여서는안된다. 18. 기타사회통념상비난이될수있는요소의내용을다루어서는안된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만화심의기준 23) 다음각항에저촉되는내용은원칙적으로이를아동만화에다룰수없다. 단, 경우에따라필요하다고인정될때에는예외로한다. 1. 명랑만화 - 어린이가어른에게함부로항거하는내용 - 존경해야할대상을지나치게희화적으로표현하여그위신을실추케한내용 - 어린이에게어른과동등한인격을부여하여어른의위신을실추케한내용 - 어린이가담배를피우거나술을마시는내용 - 무임승차또는무전취식행위를다룬내용 - 어린이들이 " 그룹 " 을형성하여남을괴롭히는내용 - 사회의안녕질서를해치거나미풍양속을위반하는내용 - 어린이가안일한생각으로구걸행각을하는내용 - 유행가또는유명인의가곡이나시조를변조한내용 - 사행심을조장할우려가있는내용 - 교사나어른들이어린이에대하여비교육적인행위를하는내용 - 취학중이어야할어린이가무단가출또는가정사정이라는이유로집을나와거리를방황하거나상행위를하는내용 - 다른종교를비방하거나모독하는내용 - 어린이를나쁜일에이용하거나흥행사업에이용하는내용 - 어린이가보호자없이숙박업소, 유흥장, 다방, 요정등에출입하는행위를다룬내용 - 금전을훼손하거나살포하는등화폐의존엄성을실추케하는내용 23) 1980 년 1 월제정 /1984 년 3 월보완 /1997 년 7 월 1 일청소년보호법시행이전의기준임 9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 여관이나하숙또는자취생활을하는내용 - 애완용동물을학대하는내용 - 군경및학생이정장을하지않는묘사 - 실내에서모자를쓰고있는내용 - 자연을훼손하거나이를조장하는내용 2. 순정만화 - 부부사이의애정의갈등이나그밖에부부사이의불합리한관계로야기된가정불화속에서고민하는어린이를묘사한내용 - 계부, 계모또는양부모슬하에서어린이가천대받는내용 - 이복형제사이의갈등또는형제자매사이의시기와질투를필요이상으로다룬내용 - 고아또는불구아동을필요이상으로비참하게묘사하거나혼혈아를천박하게묘사한내용 - 어린이의교우관계를이성간의애정관계로묘사한내용 - 사춘기남녀의애정을담은내용 - 성인들의애정관계를필요이상으로묘사한내용 - 유행에치우쳐사치성을조장할우려가있는의상및장신구의묘사 - 범죄행위를구체적으로묘사하거나이를긍정적으로다뤄모방의우려가있는내용 - 자학적인장면을묘사한내용 - 어린이에게배금주의적사상을가지게할우려가있는내용 3. 역사및전기 / 전설만화 - 역사상의사건, 실존인물, 지명, 관직등을왜곡한내용 - 역사상의사건묘사에서가상인물을불합리하게활용한내용 - 의상및두발형등에서시대성을무시하고임의로묘사한내용 - 옛이야기를구성하면서현대어를불합리하게활용한내용 - 기타고증에어긋나는내용 4. 전쟁만화 - 지나친전투장면의묘사로잔인성을나타내거나비인도적인적대행위를하는내용 - 군인의계급장또는사용되는무기등이시대배경에맞지않는묘사 - 군국주의또는전체주의적사상을찬양하는내용 - 인도주의정신에어긋나는유독개스 ( 가스 ) 의사용, 포로의학대, 형의집행장면등을무비판적으로다룬내용 - 폭파력에연마등이날아가는장면묘사 2017 만화포럼칸 91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5. 무협 / 활극만화 - 잔인한살상장면또는독살장면을묘사한내용 - 검객또는무법자류를지나치게묘사하여악인을영웅시하게할우려가있는내용 - 칼부림이나총장난, 주먹질등잔인한싸움장면을계속 3면이상또는동일편에서 1/4을초과한내용 - 무술인이자기의지위를확보하기위해무모한살상을하며돌아다니는내용 - 등장인물의모습을불필요하게험한표현을하거나칼자국, 흉터, 반창고등을얼굴에부착한묘사 - 검객물에서의상, 두발형과짙은눈썹및구레나룻의왜색또는보기흉한화면묘사 - 뚜렷한동기없이악인을설정하여선악의구별을어렵게한내용 6. 스포츠만화 - 학생의신분으로프로경기에출전하는내용 - 운동정신을근본적으로저해하거나흥행에치우쳐투기적인경기를소재로한내용 - 운동선수가자신의승리, 명예를위하여상대선수를금전적으로매수하거나폭행을하는내용 - 운동선수개인적인원한관계또는감정으로정식시합이아닌도전등에의해실력을겨루는내용 - 운동선수가수련, 스파링등의명목으로옥외에서겨루는불합리한내용 - 운동선수가도복등의차림으로거리를활보하거나싸우는장면 - 운동경기의룰에어긋나는내용 - 운동선수가경기도중에욕설을하거나감정이지나치게개입된표정또는경기중에싸우는장면 7. 모험 / 탐험만화 - 지나치게흥미중심으로구성되어어린이가이를모방, 탈선행위를할우려가있는내용 - 위험한사건을안이하게취급하여어린이가모방할우려가있는내용 8. 과학만화 - 전혀과학적인근거가희박하거나왜곡한내용 - 현실과지나치게떨어진불합리한공상세계를다룬내용 - 과학적인지식에혼란을줄우려가있는내용 9. 공상만화 - 현실과가상을불합리하게혼용하여두세계의한계를구별할수없게한내용 - 외계에서날아온유사인간이지구인보다월등히우세하여인류가전멸한다거나지구의종말을보게된다는위기의식을조장하는내용 - 불합리한마술사의묘기등에서어린이들이모방할우려가있는내용 - 흥미에만치우쳐망상으로흐르거나허무맹랑한사고방식을가지게할우려가있는내용 9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10. 동물만화 - 사람을동물보다하위에두어사람의위신을추락케한내용 - 사람과동물을혼동하여묘사한내용 - 기타만화의경우에따른다. 11. 반공만화 - 북괴 ( 북한 ) 집단에서사용하는특수용어를불합리하게활용한내용 - 북괴군또는공산권에속하는군인을국군보다강세로묘사한내용 - 북괴또는공산권내에서대한민국또는자유우방을비난하는내용 - 우리나라의휴전선을넘어북녘지역으로잠입하여그곳에서북괴군과대적하는내용 - 무대설정을공산권으로하거나, 또는합당한목적이나이유없이공산권에출입하는내용 - 간첩활동을필요이상으로과장 / 묘사하여위기의식과불안을조장하는내용 - 국가안보문제나군사기업을다룬내용 - 기타국민의반공정신및안보의식을저해할우려가있는내용 12. 명작각색만화 - 원작과지나치게멀거나원작을훼손한내용 - 어린이에게는어울리지않는작품을소재로한내용 13. 기타 ( 공통 ) - 종결이분명치않거나속편을암시하는내용 - 전반적인내용이무가치하다고인정되는만화 - 화면중간에삽입되는광고내용 - 타인또는기관 / 단체의명예를훼손하는내용 - 내용이불합리하게구성되어어린이가이해하기어렵다고인정되는내용 - 국위를실추케하거나민족정서를해친다고인정되는내용 - 타국의원수또는민족을부당하게모독하거나비방하는내용 - 외래어또는어려운낱말의활용으로어린이가이해를어렵게한내용 - 개인적인원한관계로법을외면하고살상계획을하거나그행위를하는내용 - 칼부림이나주먹질등싸움장면을계속 3면또는동일편에서 4분의 1을초과한내용 - 화면의전주나간판, 벽등에내용과관계없는표시를하거나그림또는글을써놓은내용 - 전화번호또는현존하는상호명등을사용한내용 - 목적없이떠돌이생활을하는내용 2017 만화포럼칸 93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 국가나국적표시를임의로조작, 묘사하거나국기의존엄성을해친내용 - 사상문제를필요이상으로묘사하여어린이들에게부담을주는내용 - 등장인물을따로그려놓고그들의신분을밝히지않은내용 - 방화를하여어린이들이모방할우려가있는내용 - 외설 / 퇴폐행위를조장할우려가있는내용 - 어린이의준법정신함양에유해한내용 14. 대사및그림의묘사 - 오자, 탈자, 반자, 조잡한글자 - 화면또는전체적인내용에맞지않는대사 - 욕설및저속된말씨 - 중복된단어 - 유행어또는은어 - 과도한방언의활용 - 과도한공포분위기의묘사 - 가혹한구타장면의묘사 - 사치스러운화장이나의상의묘사 - 인체의관능적인노출과선정적인묘사 - 지나치게흉측한얼굴및수염등의묘사 - 지나치게불량스런차림새의묘사 - 미숙한화면구성 - 인체및애완동물의몸에박힌화살또는총탄이나칼자국등의상처묘사 - 총이나활또는직접죽이는잔인한묘사 - 거칠게치고밟으며싸우는장면과맞아쓰러지는인물의단발마적인인상및자세의묘사 - 총구또는칼이상대방이나독자에게정면으로향하여클로즈업된화면의묘사 - 사람또는애완용동물이피를흘리는장면및핏자국의묘사 - 폭발력에연마등이날리는광경의묘사 - 징그럽게표현된동물의묘사 - 음주광경및사교장의분위기를필요이상으로묘사한장면 - 이성간의동침장면묘사 - 내용의중간또는말미에삽입된독자란 9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 클로즈업된자동차에운전자및승객의묘사가없는장면 - 눈동자가없는인물의묘사및안경속에눈동자가없는화면 - 실상과허상이구분되지않는화면묘사 - 보기흉한안대및복면을묘사한장면 - 협박문등을다룬묘사 - 외국만화를모사하는행위 - 내용과무관한그림을묘사한행위 15. 표지 - 사복차림의민간인이불합리하게총기류를소지한장면 - 창검류를뛰어들고싸우는자세를한화면묘사 - 유명작품이나이미사용된제호와같은제호를사용하는경우 - 저자, 편자, 역자등을표시하지않는경우 - 기타이세칙에어긋나는모든표현 - 출판사명, 발행인, 발행일, 등록번호등을표시하지않은경우 청소년만화심의기준 24) 1. 건전성에관한기준가. 소재나표현이청소년의정서개발에저해되는내용나. 성인사회의부조리와퇴폐풍조등부정적측면을지나치게강조한것. 다. 유행어, 은어, 속어, 방언등을무분별하게사용하여언어순화에역행하는것. 라. 물질만능또는배금주의적사고를유발케하거나졸속출세주의적표현으로청소년의가치관을흐리게할우려가있는내용마. 결혼의순결성을파괴하거나혼전행위등을미화한내용바. 점성술, 관상등미신행위를조장할우려가있는내용 2. 선정성에관한기준가. 공서양속을해치거나사회에나쁜영향을끼칠우려가있는내용나. 남녀간의애정행위를지나치게선정적또는외설적으로표현한것다. 성범죄를구체적으로묘사하거나가정의순결을해칠우려가있는내용 24) 1987 년 2 월 10 일제정 2017 만화포럼칸 95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라. 매춘또는변태적성행위를묘사한것마. 육체의관능적자태를묘사하여성욕을자극한것 3. 폭력 / 잔인성에관한기준가. 폭력또는파괴행위를문제해결의수단과방법으로묘사한것나. 고문, 살상등잔인한장면을사실적으로표현한것다. 사람또는동물에대한학대행위를구체적으로묘사한것라. 생명의존엄성을외면하거나인간성을상실한행위등을긍정적으로다룬것 4. 법과질서의존엄성에관한기준가. 범죄또는그릇된행위를정당한수단 / 방법으로묘사한것나. 범죄방법을구체적으로묘사하거나잔인한보복행위를다룬것다. 집단적폭력이나부당한시위를긍정적으로다룬것라. 스포츠를범죄행위와결부시켜묘사하거나투기적 / 보복적수단으로다룬것마. 도박행위 / 마약등의복용및지나친음주행위를묘사해탈선을조장할우려가있는것바. 자살또는자학행위를미화한것 5. 국가이념과안보에관한기준가. 자유민주주의사회를부정하거나공산주의사회를긍정적으로다룬것나. 정치, 경제, 사회문제를왜곡하여오도케하는것다. 현실에대한위기의식과부정적사고를유발할우려가있는내용라. 국가 / 애국가에대한존엄성및국가원수를모독하는것마. 빈부의격차를지나치게묘사하여계층간의갈등을묘사하는것 6. 명예에관한기준가. 공공의이익을떠나서특정인, 특정단체또는불특정다수인의명예를훼손하는것나. 역사상의인물또는타민족을부당하게모욕하거나비방하는것다. 특정종교또는종파에대하여비방 / 모독하는것라. 타인의사생활을침해하는내용 7. 기타출판관계기준가. 다른출판물의내용을표절또는불법적으로전재한것나. 외국만화를복사 / 모사하거나국내외특정작가의화풍을모방한것다. 정당한사유없이작가의표시를출판인이임의로조작 / 표시한것라. 현존하는특정인명 / 상호등을사용하여광고성을가진것 9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별첨 2 : 간행물의유해성심의에관한세부심의기준 1. 자유민주주의체제를전면부정하거나체제전복활동을고무하거나선동하여국가의안전이나공공질서를뚜렷이해치는것가. 헌법의민주적기본질서를명백히부정하여국가의존립자체를크게위협하는것나. 보편타당한역사적사실을악의적으로왜곡하여민족사적정통성을심각하게훼손하는것다. 불법, 폭력적인계급투쟁과혁명을선동하여극심한사회혼란을초래하는것 2. 음란한내용을노골적으로묘사하여사회의건전한성도덕을뚜렷이해치는것가. 남녀의성기나음모를노골적으로노출시키거나성행위및성기애무장면을극히음란하게묘사하여정상인의성적수치심을현저하게유발하는것나. 수간, 시간, 혼음, 가학성, 피학성음란증등각종변태적행위와근친상간등을흥미위주로극히음란하게묘사하여인간의존엄성과성윤리를현저히왜곡하는것다. 강간, 윤간등의성범죄를극히음란하게묘사하여선량한성적도의관념에어긋나는것 3. 살인, 폭력, 전쟁, 마약등반사회적또는반인륜적행위를과도하게묘사하거나조장하여인간의존엄성과건전한사회질서를뚜렷이해치는것가. 잔혹한살인, 폭행, 고문행위등각종물리적형태의폭력행위를자극적으로묘사하여같은종류의범죄를명백히조장하는것나. 마약등중독성약물의복용, 제조및사용을조장하여사회전반의건전성을크게악화시키는것 별첨 3 : 웹툰자율규제위원회규정 25) 제 1 장일반조항 제 1 조 ( 설치 ) 웹툰자율규제의정착을위하여사단법인한국만화가협회 ( 이하 본회 ) 부설웹툰자율규제위원회 ( 이하 위원회 ) 를둔다. 제2조 ( 정의 ) 이규정에서사용하는용어의정의는다음과같다. 1. 웹툰 이라함은 만화진흥에관한법률 제2조제5호의 디지털만화 와동일한의미를가지는것으로해석한다. 다만, 전자책 (e북) 은 웹툰 의범주에포함되지아니하는것으로본다. 25) 웹툰자율조정위원회 로변경되기전규정이며명칭외변경규정은없음 2017 만화포럼칸 97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2. 자율규제 라함은웹툰창작자와이를서비스하는플랫폼사가웹툰에대해스스로등급을부여하고정보를 제공하여소비자가적절한콘텐츠를선택할수있도록가이드라인을만들어주는제도를말한다. 제 3 조 ( 목적 ) 인터넷매체의변화와확장에따라민간이합리적인자율규제를정착시키기위해스스로지켜야할기준 을제정하고준수하여만화의문화적 산업적영역확장에기여함을목적으로한다. 제4조 ( 사업 ) 위의목적을달성하기위해다음과같은사업을한다. 1. 웹툰민원사항에대한검토와의견제시 2. 웹툰자율규제에관한연구 3. 웹툰자율규제위원회운영 4. 창작의자유, 표현의자유수호를위한연구 5. 자율규제정착을위한홍보및공동캠페인 6. 기타필요한사업제2장회원제5조 ( 회원 ) 회원은웹툰관련플랫폼을운영하는회사로, 위원회의목적과사업에동의하는회사로한다. 제6조 ( 회원의가입과탈퇴 ) 1. 회원은본회와협약서를체결한날로부터회원의자격을갖는다. 2. 회원이위원회탈퇴를희망할경우본회에협약해지서를제출해야한다. 3. 온라인서비스가 1개월이상중단되거나폐업이확인된회원은자동으로탈퇴된다. 제 7 조 ( 회원의권리 ) 회원은위원회의협의사항범주와사회적책임하에서창작자의자유로운표현활동을보호할수 있으며, 위원회는표현의자유수호를위해노력해야한다. 제8조 ( 회원의의무 ) 회원은다음과같은의무를가진다. 1. 제규정의준수 2. 위원회의결사항존중및준수 3. 가입비와운영비및기타제부담금의납부 제 9 조 ( 회원의징계 ) 회원은다음사항에해당하는사유가발생할때에는본회이사회출석인원 3 분의 2 이상결의로 경고또는제명할수있다. 단, 이사회결정에대해한달이내에 1차의소명의기회를가질수있다. 1. 제8조의의무를이행하지아니한때 2. 본회및위원회의업무를방해하거나질서를해칠때 3. 본회및위원회의명예를훼손할때 제 10 조 ( 협약의해지 ) 다음사항에해당하는사유가발생할경우회원은협회에서면통보를하여협약을해지하고위원 회에서탈퇴할수있다. 다만, 회원이이미납부한가입비와운영비는반환받을수없다. 9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1. 위원회가본협약서상의의무를이행하지아니하여협약의유지가곤란하다고회원이판단한경우 2. 위원회가정당한사유없이사업및정산자료의공개를불이행한경우 3. 위원회가운영비를사업목적외의용도로사용한경우 4. 그밖의중대한사유로인하여협약의유지가불가능하거나불필요하다고회원이판단한경우제3장위원회제11조 ( 위원회의구성 ) 위원회는위원장과위원으로구성한다. 1. 위원은위원회의목적과사업에동의하며민간자율규제에기여할수있는적임자로학계, 법조계, 종교계등으로구성한다. 2. 위원회는본회이사회및위원회회원의추천을받아본회이사회의의결을거쳐 6명이상 10명이내의위원으로구성한다. 3. 위원장은위원회의업무를총괄하며, 본회이사회의의결을거쳐본회회장이임명한다. 제12조 ( 위원의임기 ) 위원의임기는 3년으로하며 1회에한하여연임가능하다. 제 13 조 ( 위원의대우 ) 위원은명예직으로한다. 다만, 본회이사회에서정한범위내에서직무수행경비등실비를지급 할수있다. 제14조 ( 위원의의무 ) 1. 위원은본회에웹툰민원사항이접수될경우자율규제를위해본회의소집일정에성실히참석해야한다. 2. 위원은웹툰민원사항에대해작품과민원의내용을면밀히조사하고의결한다. 3. 위원회의의결에대해해당회원의이견이있을경우회원은 1회의소명기회를가지며, 위원회는이를재논의해야한다. 제15조 ( 위원회의절차 ) 1. 본회에접수된웹툰민원사항이있을경우본회는위원회를소집한다. 2. 위원회는웹툰민원사항을검토하고위원회의견을의결한다. 3. 의결사항은민원사항과직접적연관이있는회원에게통보한다. 4. 회원은통보받은위원회의의결사항에대해이견이있을경우 1주이내에 1회의소명기회를요청할수있으며, 위원회의요청이있을경우위원회에참석해야한다. 5. 위원회는회원이소명기회를요청할경우회원으로부터소명자료를받은후반드시재논의를거쳐위원회의견을의결해야한다. 6. 회원은위원회의결사항을반드시준수해야한다. 제 16 조 ( 위원회의보선 ) 위원중결원이생길때는본회이사회에서후임자를결정하며, 임기는전임자의잔여기간 으로한다. 2017 만화포럼칸 99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제 17 조 ( 의결정족수 ) 위원회는재적위원과반수의출석과출석위원과반수의찬성으로의결한다. 제 18 조 ( 범위 ) 자율규제의범위는회원이운영하는한국플랫폼에서비스되는한국웹툰으로한다. 그외의작품은자율 규제의대상이아니므로대상에서제외하고, 제외대상은아래와같다. 1. 출판물, 전자책 (e북) 등간행물윤리위원회소관의만화 2. 해외에서수입한만화 3. 비회원이운영하는플랫폼에서비스되는웹툰제4장기금제19조 ( 기금의조성 ) 위원회의기금은회원의가입비및운영비를재원으로조성한다. 1. 가입비는위원회가입시납부하며 1회 1천만원으로한다. 2. 운영비는본회이사회에서결정하며, 회원은월운영비를회원의수로나눈금액을부담한다. 3. 회원은가입비는가입신청서를작성한달에, 운영비는매월말일까지본회가지정한계좌로납부한다. 제20조 ( 기금의용도 ) 1. 위원회의설립 운영및관리에필요한비용 2. 본회에서요구하는자율규제관련연구 3. 기타필요한사업제21조 ( 기금의관리 ) 1. 위원회기금은본회의계좌와는별도의계좌로관리하고, 협약된사업을위하여사용해야한다. 2. 본회는위원회의기금에대하여정산을하고각회원에게결산보고를하여야의무가있다. 3. 본회는매년 1분기에전년도결산자료를공개하고회원은사업비사용의적정여부를확인한다. 4. 위원회의기금에운영비잔금이있을경우차기년도로이월한다. 제5장보칙 제 22 조 ( 규정개정 ) 규정은초다수결의제에의거하여회원의 10 분의 9 이상의찬성으로개정안을발의하고본회이사 회에서최종의결하여정한다. 단, 회원의발의가없으면이사회에서임의개정할수없다. 제23조 ( 사무처리 ) 1. 위원회의사무는본회사무국에서담당한다. 2. 본회는제1항의사무를처리하기위하여사무국에별도의기구를둘수있다. 제24조 ( 미비사항 ) 본세칙에미비한사항은본회정관또는통상관례에준한다. 부칙제 1조본규정은 2017년 [ ] 월 [ ] 일부터효력을가진다. 10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7 l 웹툰자율조정제도 l 참고자료 l 자료집 < 청소년보호를위한웹툰자율규제와표현의자유에대한심포지엄 > 2012년 4월 27일자료집 < 컨퍼런스 / 한국만화검열의역사-웹툰에대한공적규제와자유규제에대한단상 > 2017년 6월 10일, 박석환자료집 < 웹툰문화건전성확보를위한세미나 > 2016년 11월 30일, 국회 ( 이동섭 / 신용현의원실 ) 보고서 < 디지털만화심의제도개선방안연구 > 2015년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발주, 만화가협회부설만화연구소진행협약서 < 자율규제에관한업무협약 (MOU)>, 2012년 4월 9일, 방심위와만화가협회간 < 만화모니터지침서 > 서울 YWCA. 1992. p40~49 < 만화기법강좌 > 박기준저. 우람. 1987. p240~241 기사 < 열혈초등학교 이폭력웹툰을아십니까? > 조선일보, 2012년 1월 7일기사 < 유해신고받고도방통심의위 1년째방치 > 조선일보, 2012년 1월 10일기사 < 학교폭력희화화웹툰 열혈초등학교 연재중단 > 조선일보, 2012년 1월 11일기사 <19금웹툰인기인데심의는자율, 합리적기준있어야 > 매일경제, 2013년 11월 14일자. 만화진흥에관한법률출판문화산업진흥법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2017 만화포럼칸 101

2017 만화포럼칸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08 새정부, 만화산업의현황과해결과제 한상정 ( 인천대불어불문학과 / 문화대학원교수 ) I. 현황분석 II. 정책철학과법제도의개선과제 III. 2017 만화포럼만화정책관련연구목록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I. 현황분석 1. 법 / 제도의미비점과정책기관의무관심 1997년청소년보호법제정과더불어종이출판만화계의쇠락 이후청소년유해매체물제도 만화대여시스템, 불법스캔만화유통, 불법유료웹툰무료사이트등에대한대응부재 간행물윤리위원회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분리되어있는심의제도 문화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공공정책입안주체와민간전문가의협업구조의허약성 : 무능, 무관심, 순환보직 만화산업진흥중장기정책은 3차까지발표되고있으나, 정책입안의주체는? - 용역 시민의만화향유를위한정책은거의부재 만화자료총괄적관리, 만화수상제도의취약성등 만화진흥책의문화분권? : 일부부천시를통해씨앗을심었다고봄. 타지역의경우, 그지역에필요한사업인가? 2. 만화산업의선순환구조지향? 만화산업은 1인기업에가까운만화작가, 중소규모출판사나기획사, 에이전시, 중소규모플랫폼, 서점, 만화방이대다수를차지하고있음. 대규모포털유통서적유통, 서점은소수에불과함 압도적인유통망, 앱스토어나구글플레이, 포털등은만화계에포함되는것이아님 : 거대유통망과의합의가어려운이유 제작, 유통, 소비라는산업의선순환구조를성립시키지도못하고있음. 더엄밀히말하자면 선순환구조 라는단어자체를오용하고있음 - 선순환구조란, 단지제작에서소비가활발하게이루어지고, 그소비가다시제작으로투자된다는완결적구조만을지칭하는것만이아님 - 이를넘어작품의창작, 제작, 유통, 소비의각영역에서의순환성, 다양성이보장되어야한다는것. 이를통해영역별로, 또전체적으로보았을때신진인력들이지속적으로유입가능한구조를형성하는것을의미 - 현재의선순환구조지향은종종행위주체의규모는무시하고시장규모에의거해판단하는경향이있음 - 달리말하면, 시장규모가커지면선순환구조가이뤄지고있는것으로판단한다는것. 중요한것은시장규모확대의주체가, 다수의중소기업들이냐, 소수의대기업이냐가중요함 만화산업실태조사의비신뢰성 : 진흥정책을한국콘텐츠진흥원이실행하고, 그결과도한국콘텐츠진흥원이조사하는특이한시스템. 크로스체크가가능한방법으로조사해야함. 각섹션의매출규모가중복되고있는것은아닌지점검할필요. 만화유통정보시스템의부재 10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8 l 새정부, 만화산업의현황과해결과제 - 시장의투명화. 이전에한번출판만화영역에시도했으나실패 - 의무가입및정부지원사업의대상화 법제정이필요예 )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공연티켓전산망시도 3. 지원사업의문제점 : 문화로서의만화산업이아니라상업적논리의우선성 다양한 ( 정치적, 양식적 ) 작품을지원하지못함 상업적으로성공할만한작품이나작가, 업체를지원함 결국주도적인사업자, 유명한작가에게지원금이쏠리고있음 독점적사업자들에대한협력적지원 - 네이버같은거대사업자와함께하는신인발굴사업 공공기관의 성과 를보여줄수있는사업선정 : 성과지표의표준을바꿀필요가있음 ( 만화산업독단적으로는불가능. 문화산업전체의해결과제 ) 4. 창작물로서의문화적가치에대한편견을극복하지못하고있음 만화는문화적가치가적고, 경제적이윤창출이라의미하다는입장 - 도서관, 미술관같은역사와전통있는권위있는문화기관에서품을수있는대상이아님 : 기존문화기관으로부터의거부감 - 5년전의상황을생각해보면, 문화콘텐츠산업분야의찬밥이었음. 현재도웹툰을제외한출판만화는학습만화를제외하고나면수익구조가취약함 - 현재도자체규모만보자면 1조원내외의문화산업내에서의소규모 국립중앙도서관에서 2015년까지만화항목검색금지였음 대부분의공공도서관에서만화는희망도서제한대상 가치중립적 표현형식 의위치를확보할필요가있음. 작품에따라그가치는천차만별, 스펙트럼이넓은것은당연함. II. 정책철학과법제도의개선과제 1. 만화진흥정책의지향점, 성립구조의재정립 창작자의삶의질담보 : 연재중고용보험지원확대 ( 예술인복지재단 ), 창작공간제공 ( 기조의창조관련공간 ), 2017 만화포럼칸 105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작품보관및위탁서비스, 표준계약서정착, 시장경쟁력이부족한만화 ( 대안만화 ) 창작지원 시장의규모확대만이아니라, 제작의대다수를차지하는중소규모업체들의원활한생산과유통지향, 원활한생산과유통에저해되는요소들의제거 시장의자율성과독자성을존중하면서, 시장의수직계열화, 독점화등을금지하여다양한성격의업체와다양한작품들을만날수있는공정거래환경조성 해외소개및판매의실질적, 현실적지원 만화의문화적가치, 문화적정당성확보 시민의만화향유권확대 이를위해독자층과그를매개할수있는매개인력 ( 사서, 프로그래머 ) 양성, 2차창작 ( 연구, 평론, 기획, 만화관련전시, 행사등 ) 지원 지역에서의만화문화활성화 : 지역시민문화활성화에기여. 장기적인문화분권지향 만화진흥정책입안의전문성확보 : 민간전문가 + 공공전문가 ( 광범위한순환보직폐지 ) 2. 구체적과제제안 1) 국립만화진흥기관의설립 한국콘텐츠진흥원의만화부분진흥예산과인력을분리, 만화진흥국립기관의설립 - 모든콘텐츠분야에공통적으로필요한분야의통합적관리를목표로진흥기관이통합되었었음. 하지만, 실제로공정거래환경조성, 저작권침해사태관리, 시장활성화를저해하는법과제도의수정, 해외진출활성화라는역할을원활히수행했다고판단하기어려움 - 오히려만화영역이라는특정한영역에대한전문적인정책역시주로용역을통해서해결하는비전문적이인모습을보여왔음 - 광범위한순환보직으로, 만화콘텐츠영역담당자들은대부분전문성이부족했음 - 이는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시절에도그다지크게차이나지않았음. 만화는콘텐츠분야에서여전히 1% 의시장점유율밖에차지하고있지않기에시장규모만으로다른콘텐츠진흥분야와함께다룬다고할때압도적으로불리함 - 1인창작자, 소규모만화기업의특성을제대로살려만화산업의진흥정책을수립, 실행하기위해선만화고유의진흥기관이필요함 - 현재부천시산하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있지만, 기초지자체단체산하기관이라는한계로인해다양한법적, 제도적장치의문제점을해결해나가기엔한계가있음 - 저작권침해사태에대한상시적인수집및처리프로세스확립필요 ( 문화부저작권국의강화, 한국저작권보호원과의직접적인공동사업진행등 ) 10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8 l 새정부, 만화산업의현황과해결과제 - 공정거래위반사례에대해서도적극적으로대응할수있어야함 - 어떤형태로국립만화진흥기관을설립해야하는가는만화계와부천시,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부와의협의를통해이루어질사항이므로, 세부적인형태는차후의논의과제로남겨두어야함. 우선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분리및설치만으로도어려운과제임 - 해외진출은, 기존의저작권위원회, 콘진, 영진위등이개별적으로운영하는해외지사를통합운영할수있는문화산업통상진흥원신설이필요함. 현재는새정부들어와서문화부통상팀이 통상과 로승격된상태 2) 통합적만화자율등급제도도입 청소년보호법의직접적인심의를받지않는통합적만화자율등급제도의설치및관리 현황 - 현재법적으로, 종이출판만화 간행물윤리위원회 1) ( 이하 간윤 )/ 디지털출판만화 ( 웹툰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 이하 방심위 ) 가사후심의하고있음 - 만화형식은오랫동안종이라는지지대와결합되어있었지만, 현재상당부분디지털지지대와결합되어있음. 비록지지대가달라졌고, 스타일이달라졌다고해도제9의예술형식으로서의만화는여전히유지되고있음 - 동일한하나의표현형식에대한심의를양기관에서진행함으로써, 창작및제작, 유통업자들에광범위한혼란을초래할수있으며, 전문성의부재를비판받아왔음 - 심의가아니라, 만화작품의등급기준을제시하는제도의설립과그를관리하는기관이필요함 웹툰관련자율조정논의진행상황 - 2012년 4월 9일, 방심위와 ( 사 ) 한국만화가협회 ( 이하만협 ) 가 자율규제협력에대한업무협약 을체결함. 4가지구체적인사안으로, 웹툰의자율규제체계마련을위한상호협력, 민원등불만이제기된사항에대해정보공유및자율조치등을위한협의, 웹툰을활용한어린이, 청소년의올바른인터넷이용환경조성홍보등사업협력, 기타양기관간협력을위해필요한사업추진 - 방심위에접수된민원은만협으로보내고, 만협은협회산하만화문화연구소를통해관련전문가에게감수를받으며플랫폼의의견을청취해개별사안에대한대응을위원회에통보함 - 그럼에도불구하고, 2015년 3월 24일방심위는 < 정보통신망법 44조7의 1항 2) > 에근거하여 음란정보 를유통했다는이유로레진코믹스를차단하기도했음 - 2016년 11월 3일만협은네이버 ( 네이버웹툰 ), 포도트리 CIC 다음웹툰컴퍼니 ( 다음웹툰 ), KT( 케이툰 ), NHN 엔터테인먼트 ( 코미코 ) 와자율규제위원회설립에대한업무협약을체결함 3) - 2017년 4월웹툰자율규제위원회설립협약 2차체결 1) < 출판문화산업진흥법 > 제18조제1호 : 간윤의기능중하나로 소설, 만화, 사진집및화보집과그밖에대통령령으로정하는간행물의유해성심의 를규정 2) 제44조의7( 불법정보의유통금지등 ) 1 누구든지정보통신망을통하여다음각호의어느하나에해당하는정보를유통하여서는아니된다. 1. 음란한부호 문언 음향 화상또는영상을배포 판매 임대하거나공공연하게전시하는내용의정보 3) 만협과방심위의협약, 포털들과의협약내용은박인하의 < 웹툰성인콘텐츠및사례 > 원고를인용 2017 만화포럼칸 107

Part 1 우리가생각하는만화정책 더웨일게임즈 ( 배틀코믹스 ), 레진엔터테인먼트 ( 레진코믹스 ), 미스터블루, 봄코믹스 ( 봄툰 ), 위즈덤하우스 ( 저스툰 ), 코미카엔터테인먼트 ( 코미카 ), 탑코 ( 탑툰 ), 투믹스 8개사. 현재까지총 12개사 - 2017년 6월 웹툰자율조정위원회 로명칭변경 자율조정의핵심개념 4) 작가및플랫폼이합의하여타겟시장에등급을부여하여유통 민원제기 위원회에서논의 플랫폼과민원인에게의견통보 재민원 위원회에서재논의 통보, 종료 - 현재청소년보호법하에서 19세이용불가의경우는청소년유해매체물과동일한대상물이됨. 이경우해당유통에서선택한방식이민간등급위원회 (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 를통한사전유통심의적용임 - 민법상성인연령인 18세등급 과소비자선택또는가이드의미의 15세, 12세, 전연령가능등급 을적용할수있음 - 웹툰자율조정의경우, 사전심의가아니라작가와플랫폼자율로연령등급및정보를표시하여유통하는제도임. - 선정성, 폭력성등의정보는 5단계표시방식, 연령의경우포털사이트의의견은 18세등급과전연령이용가등급 2단계를반영하여추진 지향점 : 법정비를통한만화자율등급제도도입 - 등급부여기준에대한전문적, 체계적연구의진행이필요 - 청소년유해매체물제도의폐기가더적극적인방법이겠으나, 현재로써는폐기의주장과, 청소년유해매체물제도 5) 의규제를벗어나기위해서라도전문적인 다른심의기관 의존재, 두가지를동시에지향해야함 - 만화진흥법,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간행물윤리위원회,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관련법의점검 - 국립만화진흥기관의설립과함께진행할필요가있음 - 만화자율등급위원회를별도로설치할지, 아니면국립진흥기관내부에둘지, 아니면등급기준을구축한이후설치할지의논의도필요함 4) 자율조정위원회의자료참조 5) < 청소년보호법 > 7 조 1 청소년보호위원회는매체물이청소년에게유해한지를심의하여청소년에게유해하다고인정되는매체물을청소년유해매체물로결정하여야한다. 다만, 다른법령에따라해당매체물의윤리성 건전성을심의할수있는기관 ( 이하 " 각심의기관 " 이라한다 ) 이있는경우에는예외로한다. 10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8 l 새정부, 만화산업의현황과해결과제 3) 만화산업진흥기금의설립 대중문화산업진흥기금내만화기금설치 - 대중문화상품부가가치세면세 - 플랫폼, 통신, 포털, 마켓사업자로부터문화상품매출의 10 % 를기금으로징수 (5% 문화바우처, 5% 대중문화산업진흥재원 ) 만화기금별도의설치 4) 만화진흥법개정추진 위의제안들이모두포함된, 유용한개정필요 청소년보호법, 문화산업진흥법, 출판진흥법, 방송통신관련법과동시개정 5) 만화시장실태조사실시 과대평가된현재의시장현황이아니라, 실제적인인력, 시장의실태조사가필요 III. 2017 만화포럼만화정책관련연구목록 만화정책에대한다양한점검방향들김소원 : 만화상시상제도개선방안에관한연구김종옥 : 다양성만화창작지원사업현황과확대의필요성박기수 : 웹툰불공정거래및개선방안연구박세현 : 도서관사서의만화인식에대한연구서은영 : 만화도서관만화교육 / 강좌현황및제안 - 한일만화도서관비교연구를중심으로이승진 : 3차만화산업진흥중장기계획지원사업분석 - 생태사슬중심으로장상용 : 웹툰플랫폼을중심으로한만화 웹툰지원사업혁신방안주재국 : 웹툰자율조정제도윤기헌 : 2016년도만화정책예산을통해본허와실한상정 : 새정부, 만화산업의현황과해결과제 2017 만화포럼칸 109

Part 2. The Comics Forum 2017 KAN

만화 포럼 칸

2017 년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일시 2017. 9. 18.( 월 ) 15:00 ~ 18:00 장소한국만화영상진흥원비즈니스센터 5층세미나실참석자 포럼위원 (10명) : 박기수, 김소원, 김종옥, 박세현, 서은영, 윤기헌, 이승진, 장상용, 주재국, 한상정 진흥원관계자 (2명) : 백수진, 현재영 발제내용 슈퍼히어로웹툰과트랜스미디어전략고찰 : < 초이락유니버스 >, < 슈퍼스트링 >, < 강풀초능력유니버스 > 를중심으로 - 장상용 ( 문화콘텐츠학박사 ) 1980년대리얼리즘만화특징연구 : 만화광장 단편만화를중심으로 김종옥 강도하청춘 3부작의스토리텔링전략시론 박기수 ( 한양대문화콘텐츠학과교수 새로운환경선점을위한만화방향성연구 - 이승진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1 슈퍼히어로웹툰과트랜스미디어전략고찰 - < 초이락유니버스 >, < 슈퍼스트링 >, < 강풀초능력유니버스 > 를중심으로 장상용 ( 만화연구가 ) 1. 서론 2. 본론 3. 결론

Part 2 만화포럼칸 서론 슈퍼히어로에대한관심이전지구적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 < 슈퍼맨 >, < 스파이더맨 >, < 배트맨 > 등초인 ( 超人 ) 적능력을가진슈퍼히어로 (Super-hero) 를다룬판타지만화가전세계극장가의주요시즌을장식하는영화의소재로각광받고, 각종국제만화축제의코스튬플레이이벤트에도슈퍼히어로복장의참가자들이활성화되고있다. 슈퍼히어로는미국의국지적문화현상 1) 을넘어일본망가, 한국웹툰에도상당한영향을미치고있다. 특히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슈퍼히어로만화가본격적으로영상화되기시작한 2010년은한국에서웹툰이만화시장의주도권을확보한시점과일치한다. 웹툰이라는새로운만화형식과슈퍼히어로라는팬덤적소재가서로다른좌표에위치하다가일치점을찾으면서융합했다. 한국에서 슈퍼히어로웹툰 이라는장르는웹툰이라는형식을차용하고있으나마블코믹스나 DC코믹스와마찬가지로, 시스템에의한집단창작의형태와다수의 IP를가진제작자의기획력에따라스토리를융합, 확장하는거시적차원의스토리텔링에따라발전하고있으며, 복수 ( 複數 ) 스토리의융합, 확장에용이한트랜스미디어전략에따라그영역을확장해가고있다. 이는장르, 플랫폼의경계를허무는스토리텔링의진화버전이라할수있다. 독립된스토리들을트랜스미디어의전략을통해융합할때, 그연결점을확보하기에유리한소재가슈퍼히어로이다. 기능, 레벨, 태생이다른초인적존재들이슈퍼히어로라는신분을공통분모로공동의시 공간에모여동일사건을해결하는것은세계관의새로운확장으로귀결된다. 국내에선다수의인기 IP를확보한콘텐츠전문기업초이락컨텐츠팩토리의 초이락유니버스 와네이버가주도하는 슈퍼스트링 등의프로젝트가슈퍼히어로웹툰을통해트랜스미디어전략을구현하고있다. 개인작가로는만화가강풀이 강풀초능력유니버스 라는프로젝트로자신의웹툰들을연결해보다큰세계관을구축하고있다. 본논문은해외슈퍼히어로만화의본격적영상화를수용 1기, 개별웹툰이산발적으로슈퍼히어로라는소재를개별적으로수용한시기를 2기, 슈퍼히어로웹툰이트랜스미디어전략에근거해체계적으로진화하는시기를수용 3기로구분해고찰하고, 향후방향을제시하려한다. 본론 1. 수용 1 기 : 해외슈퍼히어로만화 웹툰의슈퍼히어로수용 1 기를살펴보기전, 먼저미국스타일의오리지널슈퍼히어로만화와영화, 미국 1) 슈퍼히어로는이미미국문화언어의일부가된것으로평가받고있다. 마크웨이드외, 하윤숙옮김 (2010), 슈퍼히어로, 미국을말하다, 잠, p.7. 11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1 l 슈퍼히어로웹툰과트랜스미디어전략고찰 슈퍼히어로만화를변형한일본스타일의슈퍼히어로만화의차이점을비교해보려한다. 그다음에슈퍼히어 로만화가본격적영상화를통해장르와국적을초월해팬층을확보한과정을살펴볼것이다. 1-1-1. 미국슈퍼히어로 : 기게스의반지 를가진자들 1930년대미국대공항기에출현한슈퍼히어로만화는일종의모험만화였으며, 슈퍼맨 과 배트맨 이라는두가지슈퍼히어로유형을확립했다. 첫째, 슈퍼맨은태생부터지구인을초월하는힘을가진외계인출신슈퍼히어로이다. 그는외관상지구인과같은모습을소유하고있을뿐, 음속을능가하는속도로비행할수있으며눈에서무시무시한광선을발사한다. 슈퍼맨의능력은전적으로판타지에해당한다. 2) 둘째, 배트맨은어린시절부모를죽인악당에대한복수를목표로피나는수련을통해완성된인간형슈퍼히어로이다. 그의실체는백만장자부르스웨인이나배트맨으로변신할땐가면과복장으로정체를숨긴다. 배트맨의초인적능력은고도의훈련과첨단장비의지원을받아완성됐다. 브루스웨인의탁월한지적능력은배트맨이긴급한상황에서대단히효율적인행동을하도록뒷받침하고, 육체적한계를극복하도록돕는다. 배트맨은초인적능력의사용과집행에있어고뇌가두드러진다. 인간이인간을심판하는문제에대한철학적고민, 법과정의의문제가그의내면에깊게드리워있기때문이다. 반면압도적힘의소유자인슈퍼맨은고뇌의무게가상당히떨어진다. 그는천성적으로법과체제의타고난수호자이기때문이다. 1930년대슈퍼맨과배트맨의등장이후, 미국슈퍼히어로들은신 ( 神 ) 적레벨의캐릭터와평범한인간으로부터특수하게변모한 ( 훈련, 개조수술, 사고, 첨단과학적용등으로인한 ) 캐릭터의유형을따르게됐다. 3) 미국의슈퍼히어로는선악의대비가뚜렷한기독교적세계관과자신을지키기위해선제공격도불사하는자경주의라는미국문화의두축위에서구축됐다. 헬보이, 스폰, 고스트라이더등같은안티히어로조차노골적으로악마의힘을빌린다는점에서기독교적세계관의테두리안에있음을시사한다. < 왓치맨 >, < 저스티스리그 >, < 어벤저스 > 같은집단등장형슈퍼히어로만화들에서가장큰이슈는자경주의다. 이때힘과책임의문제가기독교적세계관, 자경주의의두층위사이에서충돌하며큰파장을발생시킨다. 큰힘에는큰책임이따른다 는영화 < 스파이더맨 > 의대사는미국슈퍼히어로세계관의핵심을이룬다. 개인이초월적힘을소유할수있으며, 그힘을사용하는것도개인의의지에달려있다. 힘은중립적가치이며도구이다. 소유자의의자에따라그것은선도, 악도될수있다. 미국의슈퍼히어로들은초월적힘의소유를자각한후 2) 슈퍼맨은 1938년처음으로등장했지만, 작가들은슈퍼맨을점점더무적으로만들었다. 1960년대가되자, 슈퍼맨은너무나강력해져그를위험에빠트릴요인을찾기가어려울정도가되었다. 로이스그레시 로버트와인버그, 이한음옮김 (2004), 슈퍼영웅의과학, 한승, pp.28~29. 3) 마블은전자에속하는토르의경우슈퍼히어로에전사 ( 戰士 ) 의이미지를, 후자에속하는헐크의경우슈퍼히어로에괴물의이미지를덧입힌콘셉트디자인을강화했다. Harrold,J. & Johnston,J.(2015), The road to the Avengers : age of ultron, Marvel worldwide, INC., pp.118~150. 2017 만화포럼칸 115

Part 2 만화포럼칸 고민에빠진다. 과연자신의행위가선이아니라, 도리어악이되고있는것은아닌지에대한내적성찰이끊임없이반복된다. 플라톤의 국가 에등장하는리디아왕의양치기기게스에피소드는미국슈퍼히어들의위험한지위를상기시킨다. 4) 기게스는끼면투명인간이되는마법반지를획득한후왕비와간통하고왕을죽인다. 초인적힘을사용하는그는탐욕의노예가된다. 기게스의반지 는또다른누군가에겐선한목적의도구가될수도있다. 슈퍼히어로만화에서선과악은동전의양면에불과하다. 초월적힘의소유자로서슈퍼히어로와악당 ( 빌런 ) 은동지적관계다. 고담시를지키는 백기사 인하비덴트검사가조커급의빌런인 투페이스하비 가변모한것도조카가거들었을뿐, 선택은하비덴트개인의몫이었다. 만화 < 킬링조크 > 에서조커는배트맨으로부터갱생의길을제안받지만 아니야, 그러기엔너무늦었어. 꽤너무늦었지 (No. It s too late for that. Far too late) 고선을긋는다. 빌런이된것도오로지자신의판단이며선택이다. 심지어만화 < 시빌워 > 에서정부가슈퍼히어로들의힘을제한하는 초인등록법 을발효했을때, 슈퍼히어로들은양분된입장때문에서로를상대로사생결단의전투를벌인다. 악으로부터지구혹은자신이속한지역을구해야한다는공동체적의무나공공의이익에앞서, 큰힘과책임에대한개인의가치판단이우선시된다. 1-1-2. 일본슈퍼히어로 : 마을공동체위협못참아일본의슈퍼히어로들은큰힘과책임에대한개인적관심및고민이미국의것에비해덜하다. < 사이보그 009>(1964), < 가면라이더 >(1971) 등이시노모리쇼타로의액션만화들은일본슈퍼히어로의전범으로삼을만하다. 일본슈퍼히어로만화에선슈퍼맨처럼태생적으로지구적차원을넘는힘을가진초인이잘보이지않는다. 만화의설정상슈퍼맨보다더강하게보이는원펀맨조차피나는훈련을통해초인이됐다고규정하고있다. 황당무계한초인이지만그기원은나름현실적으로설명된다. 초능력이비밀신체개조수술로부여되는사례도존재한다. < 사이보그009> 와 < 가면라이더 > 모두개조수술을통해슈퍼히어로가되어지구를정복하려는악의집단 (< 사이보그009> 은 검은유령단, < 가면라이더 > 는 쇼커 ) 과맞서싸운다. 일본의슈퍼히어로들은초월적힘과책임의문제를개인적인차원이아닌, 사회적차원으로보는경향이강하다. 예외적으로 2012년일본에서개봉한 < 극장판가면라이더 vs 파워레인저슈퍼히어로대전 > 에서처럼정의를위해싸워왔던가면라이더와슈퍼전대가서로의존망을걸고대결한다는파격설정도있지만, 대체로일본의슈퍼히어로들은일단획득한힘을자신이속한공동체를구하는데사용한다. 일본의슈퍼히어로물에서마치스포츠팀처럼동일한디자인에컬러만다른유니폼을입고일사분란하게적과싸우는전대물이발달한 4) 정의를행하고있는사람들은부정을행할길이없어서억지로그렇게할뿐이며, 남을능가하다는것은좋은일로서모든본성이당연히추구하는것인데, 다만법률이억제로평등을존중하도록하고있다는지적이제기된다. 플라톤, 조우현옮김 (2011), 국가, 올재, pp.71~72. 11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1 l 슈퍼히어로웹툰과트랜스미디어전략고찰 것도그러한맥락이다. 미국의슈퍼히어로들은한정적으로한팀이되더라도개별적판단과입장을고수한다. 외부의초월적세력들이마을공동체를위협할때, 일본의슈퍼히어로들은초인의사명을다하기위해사력을다한다. 이는개인이소유한무력은평소절제되어있어야하며, 명문이있을때에야주군이나공동체를위해칼을빼드는사무라이전통에맞닿아있다. < 가면라이더 > 를모델로탄생한 1980년대일본슈퍼히어로만화의대표작 < 철인전사가이버 > 의경우고교생인주인공쇼우는외계인이남기고간첨단전투아이템인 강식장갑 (Bio-boosted Armor) 을우연히획득해초인 ( 超人 ) 이된다. 쇼우의마을은미나가미산근처에위치하는데, 알고보니미나가미산은조아노이드 ( 괴수로변신하는개조인간 ) 를생산해지구를정복하려는악의조직 크로노스 의기지다. 그과정에서쇼우의마을사람들상당수가조아노이드화되어있다. 쇼우는 가이버Ⅰ 이되어크로노스의음모를저지하고자한다. 이작품에서또다른강식장갑을획득해 가이버Ⅲ 가된아키토가등장한다. 애초부터크로노스의간부가되려는야망을품고있던아키토는자신의이익을위해크로노스에충성하기도하고, 쇼우와협력하기도하고, 아예 리베르타스 라는게릴라조직을구축해운영하기도한다. < 철인전사가이버 > 의작가타카야요시키는마을공동체를구제하려는이타적쇼우와개인의이익을철저히추구하는아키토를대비한다. 일본식슈퍼히어로만화의정점은일본만화가 ONE이 2009년첫공개한 < 원펀맨 > 이다. 이작품은기존의모든슈퍼히어로만화를전복하면서도마을공동체를구제하는일본식슈퍼히어로물의규범을따른다. < 원펀맨 > 의주인공사이타마는가공할괴수도 단한방에 처단한다. 그래서 원펀맨 ( 원펀치맨의준말 ) 으로명명된다. 사이타마가이같은괴력을소유한건그저 열심히 운동한결과다. 엄청난수련의결과로탈모가발생해대머리가되었다는설명이첨부된다. 이만화의설정대로라면원펀맨은슈퍼맨이나배트맨도한방에제압할수있다. 아르바이트로연명하는그는초인적힘에매력을느끼지못하며, 굳이과시하려하지않는다. 심지어초인적힘을이용해약간의금전적이득도도모하지않는다. 사이타마의주거환경과마을을어지럽히는괴수들만이사이타마가히어로복장을착용하고나서도록할수있다. < 원펀맨 > 의세계관에서괴수들의힘은절대적이다. 전지구적으로정부차원의공권력은괴수들앞에완전히무력화되어있다. 그것은악의조직크로노스가전세계정부를장악한 < 철인전사가이버 > 와흡사하다. < 원펀맨 > 에서괴수들에맞설수있는것은비공식적활동을하는슈퍼히어로들뿐이다. 이작품에선괴수들의침공으로인해히어로협회소속으로실력과실적에따라 S등급, A등급, B등급, C등급으로분류된모든히어로가호출된다. 사이타마는자신도슈퍼히어로임을알아주길바라는의도에서히어로협회의지시에따라하급히어로서출사표를던진다. < 원펀맨 > 은히어로를서열화하고통제하는전지구적히어로본부 ( 조직 ) 가존재한다는세계관을독창적으로제시했다. 2017 만화포럼칸 117

Part 2 만화포럼칸 1-2. 해외슈퍼히어로만화의본격영상화우리나라의웹툰은세계만화계의주축인미국, 일본, 유럽과의시장공유및실시간네트워킹으로인해이들과협력과경쟁관계를동시에구축하고있다. 제작에서의영향이불가피한바, 슈퍼히어로웹툰은미국과일본슈퍼히어로물의장르적틀과문법을혼용해수용하는양상을보인다. 한국독자들은이미미국과일본의슈퍼히어로콘텐트에상당히친밀해져있다. 한국인전체의 20% 가마블슈퍼히어로영화를보았다는통계를기정사실화한다면, 한국시장에는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만화기반영화들을통해 슈퍼히어로하이웨이 가개통되어있는셈이다. 슈퍼히어로들의세계관을공유하는시리즈영화가주기적으로발표되고있으며, 독립적인슈퍼히어로만화들사이에서브릿지역할을하는 < 어벤저스 > 와 < 저스티스리그 > 시리즈에대한관심이날로높아지고있다. DC코믹스만화원작의영화 < 배트맨 > 이 1989년개봉해슈퍼히어로영화의가능성을시사했으며, 마블코믹스만화원작의영화 < 스파이더맨 > 은 2002년개봉해 마블유니버스 로향하는초석을놓았다. 2. 수용 2 기 : 슈퍼히어로웹툰 그무대는학교, 직장, 집 슈퍼히어로웹툰은크게세방향에서차이점을가진해외슈퍼히어로만화와영상물의영향을받아왔다. 첫째는미국스타일의오리지널슈퍼히어로콘텐츠이며, 둘째는미국슈퍼히어로를일본스타일의변형한콘텐츠다. 마지막으로는역으로일본스타일의오리지널슈퍼히어로를미국스타일로변형한콘텐츠가있다. 국내웹툰제작자와독자모두이세가지슈퍼히어로물콘텐츠의수용자라는지위에서출발했기때문에포괄적수용력을갖추게됐다. 슈퍼히어로웹툰은위에서언급한세가지형태의슈퍼히어로콘텐츠를기반으로국내상황과정서를혼합한 한국형히어로물 로볼수있다. 현실적배경을가진작품속에서초인적능력을가진주인공이등장하는판타지만화또는특정능력을반영해 -맨(man) 혹은 -우먼(woman)' 으로규정한제목을가진만화가슈퍼히어로만화에해당한다고할수있다. 슈퍼히어로만화는일반적으로아래와같은규범들을공통적으로충족한다. A. 작품제목이 ~ 맨 (man) 으로끝나거나, 제목에 히어로 (hero) 가반영되어있다. 혹은초인적인개념을노골적으로표방한다. B. 주인공이신분을지키면서슈퍼히어로의임무를수행하기위해의도적으로디자인한복면이나의상을착용한다. C. 현실적인삶의공간이스토리의배경으로제시된다. 주인공이자신을슈퍼히어로로각성하거나새로운임 11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1 l 슈퍼히어로웹툰과트랜스미디어전략고찰 무를수행하면서다른차원의비현실적인판타지공간으로이동할수있다. D. 슈퍼히어로는고유한초인적능력을소유하며, 능력에대한소유자의자각과고민이있어야한다. 슈퍼히어로웹툰은기본적으로슈퍼히어로만화의규범들을따른다. 그중에서도 A와 B는작가나프로젝트의의도, 전략에의해변형이가능하다. 본논문에서슈퍼히어로웹툰의사례로살펴볼작품은 team befar의 < 캐셔로 >, 미티의 < 야부리맨 >, 신의철의 < 사이드킥2>, 양수의 < 히어로의마음 >, 폴라곰의 < 하이스쿨히어로즈 >, 하일권의 < 스퍼맨 >, 임성훈의 < 저지맨 : 더비기닝 > 등이다. 앞서언급한 7개웹툰은제목부터슈퍼히어로물을노골적으로표방하며, 필자가제시한슈퍼히어로웹툰의 A번항목을충족한다. 예를들어 캐셔로 (cashero) 는현금을뜻하는 캐셔로 (cash) 와영웅을뜻하는 히어로 (hero) 를조합한제목이다. 사이드킥 은작품내에서히어로의조수라는직업을가리키는전문용어다. 슈퍼히어로웹툰은지향점면에서미국, 일본슈퍼히어로만화들과차별화된다. 미국, 일본슈퍼히어로만화에서초인적활약과액션이스토리라인에서매우중요한비중을차지한다. 물론미국슈퍼히어로만화도배트맨변신전의브루스웨인, 아이언맨변신전의토니스타크, 헐크변신전의브루스배너등슈퍼히어로들의인간적면모와고뇌를디테일하게설정하고있다. 하지만슈퍼히어로들이상대해야하는악당 ( 빌런 ) 들의악의 ( 惡意 ) 와힘은인간의레벨을크게상회하기때문에, 슈퍼히어로만큼은그에상응하는능력을갖춰야한다. 슈퍼히어로와악당이발휘하는초월적힘의크기와양상이작품의재미를견인하는요소로작용한다. 한국형슈퍼히어로웹툰은대체로슈퍼히어로를통해평범한인간이감당해야하는일상의무게를드러내거나사회부조리를조명한다는면에서사회풍자적속성을갖는다. 출판만화의시대가저물고웹툰이등장하기직전인 1999년발표된김진태의 < 시민쾌걸 > 이조로를모방한슈퍼히어로캐릭터를통해코믹하게사회풍자를시도한사례를상기할필요가있다. IMF 직후인 1999년부터지금까지서민이과도하게고단한사회혹은경제적현실이지속되고있다. 한국의슈퍼히어로물에선험난하거나모순적인사회현실자체가악당이며괴수인셈이며, 대중은일상혹은사회와싸우며분투하는슈퍼히어로를쾌감과연민등의감정적태도로바라본다. 따라서슈퍼히어로웹툰의주무대는학교, 직장, 가정등서민이일상을영위하는공간이다. < 캐셔로 > 의주인공상웅은몸에지니고있는현금의액수에초인적힘이비례하는슈퍼히어로다. 여동생과둘이사는상웅은청년실업혹은저임금으로충분한현금을지니고있지못하므로초월적힘이제약된다. 돈이곧힘 이라는슬픈현실을풍자하는이작품에특별히악당이등장하지않으며, 선악구도도없다. 상웅외에술을마셔야힘을쓰는수오, 좋아하는여자를생각할때힘이생기는의명등다른유형의슈퍼히어로도등장한다. 선한의지를가진이들은초월적힘을사용해금전을추구하지않는다. 초월적힘을절제하면서일상을 2017 만화포럼칸 119

Part 2 만화포럼칸 고민하는이들을지켜보는것이이작품의독특한재미다. 입만뻥긋하면뭐든그대로이루어지는초능력자를그린 < 야부리맨 > 의주인공은 훈민중학교 2학년 7반 16번박평범 이다. 그이름은슈퍼히어로임에도평범성을강조한다. 첫화에서야부리맨은오직입만뻥긋함으로써세명범죄자를세살꼬마로만들거나, 네살지능으로되돌리거나, 푸틴의뺨을때려러시아감옥에갇히게한다. 이작품은지극히평범한중학생이우리사회의현실적인악을응징하는에피소드방식으로카타르시스를선사한다. < 히어로의마음 > 이나 < 하이스쿨히어로즈 > 는학교라는공간과슈퍼히어로란캐릭터가결합한형태다. 두작품의슈퍼히어로들도평범함을지향한다. 슈퍼히어로인고등학생영운은가면을쓴슈퍼히어로로변신해학교주변의일진들을혼내주지만초월적힘보다는평범함을원한다. 그는 이세상에서왜굳이평범한내가이런이상한몸을가지고태어난건지 라며한숨을쉰다. 심지어 힘원한적없단말이야 라며초월적힘의소유자가된자신의운명을원망하기도한다. < 사이드킥2> 는슈퍼히어로를보좌하는히어로견습생지위인 사이드킥 에서슈퍼히어로입문하는재벌그룹외동딸지나엘리슨을그린다. 이작품은일본슈퍼히어로만화 < 원펀맨 > 의세계관을차용하고있는것으로보인다. 공권력은붕괴되어있고, 슈퍼히어로들을모아악당들로부터질서를지키는인류안보위원회는슈퍼히어로의등급을정하고승격을시키는시스템이다. 사이드킥인엘리슨이스승으로삼아야하는슈퍼히어로는 나이트메어 인라미아릴리스인데, 릴리스는엘리슨회사의비정규직인턴직원이다. 이작품속슈퍼히어로들은릴리스처럼특유의양심과정의감때문에슈퍼파워를이용해경제적이득을취하는것을불공정하게생각하며, 이로인해생계에곤란을겪는다. 이역시양심적으로살아가는소시민이힘들게살아가는우리사회의현실을간접적으로반영하고있다. 이에비한다면 < 스퍼맨 > 이나 < 저지맨 : 더비기닝 > 은미국슈퍼히어로만화의유형에더근접해있다. 정자 를뜻하는영어단어 sperm 에서비롯된 < 스퍼맨 > 은발음상 슈퍼맨 의패러디이며, 성적능력 ( 발기능력 ) 이초월적인주인공을내세운다. 주인공본명은 김기두, 스퍼맨으로만드는여자연구진은 새디킴 박사와 박아라 박사다. 이작품은성적능력을부각해슈퍼맨을패러디한성격이짙다. < 저지맨 : 더비기닝 > 은부패한정치세력을응징하는정통슈퍼히어로로서액션연출이큰비중을차지함을보여준다. 3. 수용 3 기 : 트랜스미디어전략을통한슈퍼히어로웹툰의진화 3-1. 콘텐츠전문기업이주도하는트랜스미디어전략 수용 2 기의슈퍼히어로웹툰은주로개인창작자의취향과의지에따라제작됐기때문에단발성작품의 12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1 l 슈퍼히어로웹툰과트랜스미디어전략고찰 한계를벗어나기어려웠다. 수용 3기의시작이라할수있는 2016년을전후로다수의인기 IP를확보한만화 웹툰전문기업들이마블코믹스나 DC코믹스를모델로, 거대세계관을구축하는트랜스미디어전략에따라시스템에의한슈퍼히어로웹툰제작을본격화했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의 초이락유니버스 와네이버가주도하는 슈퍼스트링 등의프로젝트가대표적이다. 애니메이션 장난감 < 터닝메카드 >, < 헬로카봇 >, < 소피루비 > 등의제작사인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2017년 11월카카오페이지에서웹툰 < 메카드 > 연재를선보였다. 이웹툰은남아콘텐츠베스트셀러인 < 터닝메카드 >, < 헬로카봇 >, 여아콘텐츠인 < 소피루비 > 등과넓은의미에서세계관을공유하며개별스토리와캐릭터를새로운스토리안에서융합하는 초이락유니버스 의출발점으로명명된프로젝트다. < 터닝메카드 >, < 헬로카봇 >, < 소피루비 > 등은각각연결점이없는독립시리즈였지만웹툰 < 메카드 > 를통해마블코믹스의 < 어벤저스 > 혹은 DC코믹스의 < 저스티스리그 > 시리즈처럼하나의맥락으로연결된다. 이런시도는다수의유명 IP를한기업이온전하게활용할수있으며, 전체적이고장기적관점의기획을따르기에가능해진다. 이런측면에서새로운스토리텔링방식, 즉트랜스미디어전략이요구된다. 기존의 OSMU 방식이라면웹툰 < 메카드 > 는애니메이션 < 터닝메카드 > 을원작으로스토리, 캐릭터, 세계관을그대로차용한변용작에불과해지며, 원작애니메이션 < 터닝메카드 > 과마찬가지로타깃도유아부터초등학교 3학년까지의어린이로제한됨이마땅하다. 그러나웹툰의주독자층은중 고교생부터성인까지를포괄한다. 유아부터초등학교 3학년까지의어린이를타깃으로한스토리를웹툰에차용한다면그독자층과의심각한괴리를극복하기어렵다. 따라서웹툰 < 메카드 > 는장르와플랫폼은물론이고타깃과원작스토리까지재설정하는트랜스미디어전략에따라기획됐다. 제작사는기획단계서부터이작품의타깃을성인독자기반의전체연령가로상정했다. 초이락유니버스 의구현은각각고립되어있던애니메이션 < 터닝메카드 >, < 헬로카봇 >, < 소피루비 > 등의주인공들을동일한레벨의슈퍼히어로로재창조하는작업으로부터비롯됐다. 남아콘텐츠인 < 터닝메카드 > 와 < 헬로카봇 > 은어린이주인공이외계에서온메카니멀또는로봇과친구가되어지구를구하는판타지액션물이고, 여아콘텐츠인 < 소피루비 > 는 13세소녀루비가 19세청년소피로변신해다양한직업을체험하는판타지물이다. 웹툰 < 메카드 > 는 < 터닝메카드 > 와넓게세계관을공유하지만성인타깃의작품답게 20대중반의새로운남자주인공을중심으로스토리를전개해나간다. 이와함께 < 터닝메카드 >, < 헬로카봇 >, < 소피루비 > 의주인공들이성인으로변모해새로운스토리속에서활약하며, 애니메이션팬이주인공들의미래모습을미리만나볼수있도록했다. 역으로웹툰독자가웹툰주인공의어린시절모습을애니메이션에서찾게될수도있다. 이러한방식을통해기존애니메이션과웹툰이시공간을초월해서로연결점을확보한다. 웹툰 < 메카드 > 는여러애니메이션이하나로융합되는허브역할을수행하고, 초이락컨텐츠팩토리의개별애니메이션은각각성인타깃의새웹툰으로제작된후다시웹툰 < 메카드 > 시리즈와융합하는트랜스미디어전략의로드맵을 2017 만화포럼칸 121

Part 2 만화포럼칸 따르게된다. 이과정이반복되면웹툰 < 메카드 > 의세계관은정교화해지면서눈덩이처럼크게확장된다. 어린이애니메이션 < 뽀로로 > 를재해석한모바일게임홍보웹툰 <MR!P( 미라클뽀로로 )> 도스토리텔링의성격상, OSMU라기보다는트랜스미디어전략에기반을둔슈퍼히어로웹툰으로분류될수있다. 이작품에서영화 < 스타워즈 > 제다이의기사처럼망토를쓰고검을든뽀로로는괴물이지배하는 블랙월 이란무시무시한공간에서시민들을구하는슈퍼히어로거듭난다. 이웹툰을제작한게임제작사그라비티는성인독자의편견을벗어나기위해제목에서도 뽀로로 에대한힌트를완전히배제시켰으며, 성인독자가즐길수있는슈퍼히어로스토리에뽀로로캐릭터를대입시켰다. 네이버웹툰, 웹툰기획사와이랩, 영화사용필름이합작하며 초이락유니버스 프로젝트와비슷한시기에발표한 슈퍼스트링 (Super-string) 프로젝트역시트랜스미디어전략을기반으로한다. 'string' 이란 여러사물을하나로엮는줄 을의미하며, 슈퍼스트링프로젝트는 < 신암행어사 >, < 부활남 >, < 테러맨 > 등네이버에서연재된판타지액션웹툰들을연결해통합된세계관을구축하는것을목표로한다. < 신암행어사 > 의주인공은악을처단할수있는초월적심판자이며, < 부활남 > 의주인공은죽으면삼일만에부활하는백수히어로이다. 또한 < 테러맨 > 의주인공은불행을미리보는특이한능력때문에테러리스트가된다. 하드보일드한판타지액션물이라는공통점을가진이세작품의주인공은원천적으로슈퍼히어로가될자격을가지고있다. 그주인공들은웹툰뿐만아니라영화, 게임등새롭게구축된스토리속에서슈퍼히어로로서함께활약하게된다. 3-2. 유력작가가주도하는트랜스미디어전략웹툰작가강풀은슈퍼히어로만화의수용1기에서수용3기로건너뛴개인작가의트랜스미디어모델을제시한다. 시간을다루는초능력자들의활약을그린웹툰 < 타이밍 > 의발표시점은 2005년으로수용1기에해당한다. 이때만해도 < 타이밍 > 은강풀이웹툰의선구자격으로발표한특이한독립적소재의작품들중하나였다. < 타이밍 > 의주인공들은평범하지않은초능력자일뿐슈퍼히어로의면모는두드러지지않았다. 그로부터정확히 10년이지난 2015년, 강풀은 한국형히어로물 의첫번째웹툰 < 무빙 > 을선보였다. 신체능력을사용하는초능력자들을집결시킨 < 무빙 > 은 강풀초능력유니버스 라는로드맵의기관차격이었다. 공중부양능력을가진김봉석, 엄청난힘과스피드를가진이강훈등초능력자들은 < 무빙 > 에서좀더슈퍼히어로다운면모를갖추게된다. 동시에강풀은 < 타이밍 > 을초능력유니버스를실현하는로드맵의출발점으로끌어오며, < 타이밍 > 과 < 무빙 > 의초능력자들이단일세계관안에서뒤섞이는웹툰 < 브릿지 > 를기획해 2017년미디어다음에서연재를시작했다. 브릿지 (bridge) 란제목은작품과작품을연결한다는작가의의도를명확히했다. 초능력자들은 < 브릿지 > 에서본격적으로서로의능력을연대해문제를해결하며, 더큰힘을생성해슈퍼히어로서의본격적역할을수행하는모습을보였다. 12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1 l 슈퍼히어로웹툰과트랜스미디어전략고찰 결론 국내에서슈퍼히어로만화의수용 1기는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가주도한슈퍼히어로콘텐츠의영상화확산및흥행시기와겹친다. 수용 2기에서미국과일본의슈퍼히어로만화를복합적으로수용한슈퍼히어로웹툰은 < 스퍼맨 > 정도를제외하면, 슈퍼히어로가어떻게초월적힘을얻었는가에큰관심을보이지않는다. 초월적힘을가진후에도히어로들은자신의평범성을의식하며, 기게스의반지 를추구하는인물들처럼개인적이익이나욕망에매몰되지않는다. 지금까지한국슈퍼히어로들은세상을구하는거대담론의주인공이라기보다는, 일상과자신이속한사회속에서분투하는소형히어로들에가까워보인다. 웹툰플랫폼에서일상툰이전반적으로강세라는점도고려해볼사항이다. 지금까지제작된슈퍼히어로웹툰을분석하자면, 미국이나일본의슈퍼히어로만화와달리슈퍼히어로웹툰은서사성이강화된다양한형태로우리사회의현실을조명하면서도패러디속성을겸비하고있다, 즉, 힘의크기보다는감성을자극하는인간적인슈퍼히어로가대중의사랑을받을가능성이크다고예상할수있다. 수용 3기에서슈퍼히어로웹툰은복수 ( 複數 ) 스토리의융합, 확장에용이한트랜스미디어전략에따라독립된스토리와캐릭터들을연결해새로운세계관을형성해가고있다. 트랜스미디어전략에따른슈퍼히어로웹툰의확장은 IP의중요성을부각하는흐름을주도하며, 다수의 IP 를보유한콘텐츠기업이나유력작가는영화, 드라마, 게임등의시리즈영상물제작을궁극적목표로설정하게된다. 이는제작사가보유한콘텐츠의라이프사이클을확대하고장기적으로그브랜드가치를높이려는관점으로해석된다. 향후다수의 IP를확보한유력작가개인혹은작가군 ( 群 ) 이연대해기획단계서부터트랜스미디어전략을활용해슈퍼히어로웹툰들을연결, 융합하고콘텐츠산업을확대하는시도가큰흐름을형성할것으로예상된다. l 참고문헌 l 마크웨이드외, 하윤숙옮김 (2010), 슈퍼히어로, 미국을말하다, 잠. 로이스그레시 로버트와인버그, 이한음옮김 (2004), 슈퍼영웅의과학, 한승. 플라톤, 조우현옮김 (2011), 국가, 올재. Harrold,J. & Johnston,J.(2015), The road to the Avengers : age of ultron, Marvel worldwide, INC., 2017 만화포럼칸 123

2017 만화포럼칸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2 1980 년대리얼리즘만화특징연구 - 만화광장 단편만화를중심으로 김종옥 ( 상명대만화애니메이션학과외래교수 ) 1. 들어가며 2. 1980 년대만화문화의확장과성인만화의시대 3. 리얼리즘, 1980 년대리얼리즘만화 4. 만화광장 의창간과리얼리즘만화 5. 결론

Part 2 만화포럼칸 1. 들어가며 만화산업의확장을위해서다양한장르의만화가창작되고활성화되는것이필요하다. 특히만화는우리가살아가는현실과밀접한관계를맺고그속에서독자들과호흡한다는측면에서우리의삶을담아내는리얼리즘만화는중요한의미를지닌다. 한국만화역사에서리얼리즘만화는 1980년대시대적상황과연계하여주목받았다. 1980년대는한국정치의격변기였다. 20년에걸친군부통치와유신체제가막을내렸지만, 신군부를중심으로등장한정치권력은여전히억압적이었다. 계엄령을선포하고폭압적으로지배질서를재구축하였고, 전두환을대통령으로제5공화국이시작되었다. 5공화국은태생부터한계를가지고있었다. 정부는이를정당화하며효율적인통치체제를확립하기위해언론을장악하고, 대중문화를목적의식적으로활용하였다. 야간통행금지해제, 교복자율화, 프로야구단창단, 해외여행자율화등열린대중문화의공간에서만화도새로운문화의시대를열었다. 1980년대한국만화에서주목할점은장편서사만화가주류를이루는성인만화의시대를열었다는것이다. 장편서사만화는칸연출기법의다양화등내용뿐만아니라형식적측면에서도만화의새로운시도로시각적측면을확장하였다. 성인만화는 1980년대암울한정치 사회적현실에상처받은대중의상실감과냉소적무관심을함께아파하고위로하였다. 또한이러한시대상황을기반으로현실깊숙한곳에발을담그고약하고소외받는사람들의삶과애환에대한이야기를통해현실에대한사회적인식을넓혀보고자한리얼리즘만화도등장한다. 본연구는다양성만화의확장을위한고찰로서 1980년대대표적성인만화잡지 만화광장 에게재된리얼리즘만화의의미를살펴보고자한다. 또한 만화광장 을통해연재된이희재, 박흥용의작품을중심으로당대리얼리즘만화의특징을고찰해보고자한다. 2. 1980 년대만화문화의확장과성인만화의시대 한국만화사에서 1980 년대는한국만화역사상가장다양한장르의만화가대중과만났으며다양한방식으 로독자들과소통하며사랑받던시기이다. 만화방만화, 전문잡지만화, 성인만화, 여성만화, 리얼리즘만화, 12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2 l 1980 년대리얼리즘만화특징연구 민중만화등다양한스펙트럼을보여주며만화의르네상스시대를열었던시기라고할수있다. 내용적으로는 1970년대일부매체에서만볼수있었던성인만화의활성화를들수있다. 성인만화의활성화는 어른들의이야기 를담은만화의확장이었다. 단순히퇴폐적이고말초적인소재를전면에내세운오락거리가아니라, 어른의세계에서만나는복합적인인간군상과삶의이야기를다양한장르로풀어낸시기였다. 형식적으로는장편서사만화가주류를이루었다. 장편만화는기존만화에서볼수없는연출기법과소재를통해독자들을사로잡았다. 80년대는만화의확장으로폭발적인매체의확대도이루어졌다. 1970년대 일간스포츠 (1969) 이후 스포츠서울 (1982) 스포츠조선 (1990) 등스포츠신문과 만화광장 (1985) 주간만화 (1988) 매주만화 (1988) 르네상스 (1988) 아이큐점프 (1988) 등의만화잡지가창간되었고, 대본소용장편극화를소비하는만화방문화는답답한현실에탈출구였다. 만화문화의확장은작품뿐아니라만화의비평문화도새롭게주목했다. 만화에대한비평은 1970년대말 뿌리깊은나무 를통해김현의 만화는문학이다, 오규원의 왜만화가귀하냐-만화의가치 잘베낀사람과잘만든사람 등의만화비평이실리면서당시언론에서천편일률적으로달린 불량 이라는수식어와다른만화에대한인식의지평을열었다. 이후오규원은만화비평집 한국만화의현실 (1981) 를, 이해창은일제하만화사를다룬연구서 한국시사만화사 (1982) 를내놓았고시사만화가윤영옥은해방이후시사만화자료를엮어 한국신문만화사 (1986) 를출판했다. 만화에대한비평이활발하게시도되고대중화된것은 만화광장 이창간되면서다 만화광장 은만화작품뿐만아니라만화에대한기사와비평을함께수록했는데, 이지면을통해위기철, 최석태, 최열등의평론가들이만화의역사와조형성, 작품및작가비평등을지속적으로발표하며만화의문화적가치에대한재평가를시도하였다. 1980년대이현세, 허영만, 박봉성등은 우울한대중의우상 을주인공으로초인적인승리의성취감을전달했고, 그성취감은탈출구없이소외되고상실감가득한당시대중들에게강함과비장함을바탕으로한판타지였다. 이현세작가의 공포의외인구단 (1983), 허영만작가의 무당거미 (1981), 박봉성작가의 신의아들 (1984) 등의작품속오혜성, 이강토, 최강타등의주인공은대중이현실에서욕망하는판타지를대변하는우상이었다. 이작품들은대중을현실에서성취할수없는 부의획득 과 경쟁에서의승리 라는달콤한성취로사로잡았다. 범접할수없는비범한능력과인간의한계를넘어서는노력을통해현실에맞서는이들주인공은비록허구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우울한대중에게정서적카타르시스를주는영웅이었다. 강한영웅의판타지로당대의대중을위무한성인만화작품들과달리전문만화잡지에단편만화로연재된리얼리즘만화는허구가아닌대중이발디디고서있는현실을정면으로바라보게만드는수작이었다. 이희재 2017 만화포럼칸 127

Part 2 만화포럼칸 작가의 새벽길, 오세영작가의 부자의그림일기, 박흥용작가의 백지, 이상무작가의 포장마차 등은 세상을진지하게바라보며사회적인문제들을작품안에오롯이담아낸작품이다. 3. 리얼리즘 1), 1980 년대리얼리즘만화 미술평론가심광현은 1980년대중반이후비판적리얼리즘은진보적성향의지식인미술가들의주요창작방법을아우르는용어로사용돼왔으며, 기존현실에대한강한비판의식을가지긴했으나현실의모순구조를근본적으로파헤치고그에대한대안적전망을제시하는데까지는이르지못했다는점에서한계와성과가교차하는지점에위치하고있다 2) 고평가했다. 또한이주영 (2014) 은루카치의리얼리즘에서중요한것은 인간이세계를대하는태도 라고보았는데, 이는현실을있는그대로보여주는것에서그치는것이아니라작가의주관적해석을통해작가와독자가현실에한발다가가서부조리한모순을해석해내는힘에주목한것이다. 이러한리얼리즘계열의만화가한국사회에등장한것은 1980년대였다. 한국사회에서 1980년대는민주주의에대한국민적열망이높은시기였고, 노동운동 농민운동 도시빈민투쟁등고도성장의그늘에가려진소외된사람들의권리를회복하기위한저항의시기였다. 이시기리얼리즘계열의만화는두가지형태로대중과만났다. 첫째는민중만화이다. 민중만화는지배권력에대항하여부조리한사회현실을비판하고, 민중의사회적의식을각성하기위한내용으로창작된만화이다. 이만화는당시민주화운동진영의매체를중심으로게재되었다. 둘째는성인만화잡지에게재된단편만화이다. 1985년성인만화잡지 만화광장 이창간되면서단편만화가게재되었고, 이만화는당대일상을살아가는서민들의삶의애환을담은작품으로소외받은사회적약자의현실을담았다. 민주화의열기속에소설 영화 음악 만화등대중문화도부조리한현실에대한폭로와저항의메시지를담았다. 특히만화는쉽고친근하게정보를전달하며대중과소통하는매체로민중문화운동진영의교육 선전을위해만화가적극활용되었다. 이렇게창작된 민중만화 는시대적특징을반영한독특한창작물이었다. 민중만화 는노동문제, 농촌문제, 도시개발과빈민문제등한국사회모순을정면으로폭로하는다양한작품을창작했다. 탁영호의 학마을사람들이야기, 김봉준의 농사꾼타령, 이은홍의 사장과진실, 최민화의 노동의 1) 최태만 (2017), 1980년대한국사회와민중미술 - 대중소비사회의시각이미지와비판적리얼리즘의재고, 미술이론과현장, 한국미술이론학회, p.11 2) 최태만 (2017), 1980년대한국사회와민중미술 - 대중소비사회의시각이미지와비판적리얼리즘의재고, 미술이론과현장, 한국미술이론학회, p.11 12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2 l 1980 년대리얼리즘만화특징연구 새벽, 장영수 ( 장진영 ) 의 멋쟁이우리형, 최정현의 핵충엑소더스 등많은작품들이창작되어카톨릭농민회 한국기독교농민회 민중문화운동협의회등의회지에게재되어발표되었다. 최열은당시민중만화에대해 대체적으로충분히성숙한기법에바탕을두지못했고, 창작방법에서도미숙함을보임으로써수준높은리얼리티를획득하지못했다 3) 는비평으로아쉬움을표현했다. 민중만화 가만화적완성도는미흡했지만, 당대에금기시되었던자본주의의구조적모순을직접적으로폭로하며리얼리즘만화의시작을열었다는측면은의미있는시도였다. 이후상업적성인만화잡지를통해산업화시대의사회현실을드러낸리얼리즘만화의전형을보여준것은 1985년에창간된성인만화잡지 만화광장 에게재된단편만화였다. 이희재는 대본소구조에서작가는부속물에불과하고작가정신이란발딛을틈도없다. 만화잡지의출현은의도했던작품을그릴수있는큰계기가되었고, 작가로서의운신의폭도넓어졌다. 4) 고만화전문잡지들의창간이리얼리즘만화창작에활력이되었음을시사했다. 4. 만화광장 의창간과리얼리즘만화 1) 성인만화잡지 만화광장 의창간 1985년 12월성인만화잡지를표방한 만화광장 이창간되었다. 이것은 1971년창간된 만화시대 5) 이후 14년만에성인만화잡지의창간이었다. 발행인이원우는창간사에서 문화적척도로서의만화문화에평점은합격선을훨씬하회 한다고평가하면서 만화광장 을통해서 좋은작품을위해작가들에게충분한지면을제공하며건전한독자층을개발하여만화문화의발전에새로운계기가되기 를바란다고밝히고있다. 6) 만화광장 은고우영, 이두호, 김형배, 허영만, 이현세, 김혜린, 고행석등극화중심의장편연재만화와이희재, 오세영, 박흥용, 김광성등신인중심의단편만화, 윤영옥, 김마정, 이홍우등의풍자만화, 윤승운, 김수정, 김삼, 박수동, 강철수의명랑만화등당대걸출한작가들의다양한만화를게재하였다. 또한만화뿐아니라 3) 최열 (1995), 한국만화의역사, 열화당미술문고603, 열화당, p.159 4) 이권우기자 (1988), < 애독자요청특별대담 : 이희재 황세준 - 칼처럼이슬처럼 >, 만화광장, p.181 5) 만화시대 는 1971년 8월에창간되어 1972년 4월에폐간된월간성인만화잡지였다. 1년도발행되지못하고폐간되었지만유일하게발행된 1970년대성인만화잡지로서그의미를갖는다. 이승남, 박소현 (2004), 한국만화가이드북-만화잡지, 부천만화정보센터소장자료집4, ( 사 ) 부천만화정보센터, p.35 6) 이승남, 박소현 (2004), 같은책, p.41 2017 만화포럼칸 129

Part 2 만화포럼칸 전문적인만화비평, 작가인터뷰, 해외유명작가와작품세계, 만화계소식, 독자퀴즈, 원색화보등을게재하여종합적인성격을띠고있다. 만화광장 은김혜린의순정만화 겨울새깃털하나 에서부터베트남전쟁을그린김형배의 투이호아블루스, 한국현대사의질곡을담은허영만의 오! 한강 까지다양한작품을연재하였다. 또한최열의 한국만화탐사 를연재하여만화의양식과형태에대한글부터만화작가에대한심층분석까지만화원론과평론을깊이있게다루었고, 위기철, 최석태, 박만기, 강성령, 박상엽등을통해깊이있는작품분석을꾀하는비평문도지속적으로실었다. 또한 만화광장 은신인만화극화공모전을통해단편만화작가를발굴하였다. 박흥용과김광성은공모전을통해잡지에단편을연재하였다. 성인용만화잡지 만화광장 의창간은이전시대에볼수없었던새로운단편의등장을가능하게한좋은토대가되었다. 단편만화의연재에대해박인하는 대본소시스템에서는주로장편대작만이환영받았고, 일반잡지들에서는단편을할만한페이지가할애되지않았다. 단편만화는만화전문잡지를통해새롭게우리만화계에등장한것이다. 만화광장 창간호에서소개한허영만의 담배한개비 같은경우허영만스스로대표작으로꼽을정도의완성도를갖고있으니, 안정적인구조로장기연재되는작품들보다는단편들이작가의본질에훨씬가깝게다가갈수있는형식이라고볼수있다. 7) 고단편만화가가질수있는장점을평가하였다. 이러한단편만화연재공간에서리얼리즘만화가생명력을얻었다. 이시기만화광장을통해단편을연재한이희재, 오세영, 박흥용, 김광성, 이상무등은작품속에서독특한시선으로사회를바라보았다. 그리고세상속에부딪치며잡초처럼살아가는서민들의삶과애환을작품에담았다. 이작품속의주인공은우리주변에서볼수있는평범한사람들로, 담담하게각인물들의삶의이야기를풀어가는과정에서한국사회의민낯을보여주고, 부조리한현실속에서도희망의씨앗을발견하는삶의긍정성을담아낸다. 그러나 만화광장 에연재된리얼리즘만화가모두수작인것은아니었다. 이상무의 포장마차 는사회에서소외받는약자의삶이보여주는우울한현실 ( 사실 ) 을비약도과장도없이작품에담아내며패배적이고냉소적인시선을담는다. 작가는포장마차의주인인주인공을관찰자로설정하여그저지켜볼뿐이다. 이때문에정준영은 이상무의시도는관찰자의시선을택함으로써이세계의겉껍데기만을잡아내는데그치고말았다 고비평했다. 포장마차를무대로도시빈민, 농부, 독립투사, 권투선수등변두리의소외받은삶과그인간군상의이야기를그려냈지만, 작가가전달하고자한현실은사회화되지않고개인의문제로귀결되거나파편화되며허무한결말을맺었고, 일반화의전형을보여주기에는미약했다. 7) 박인하, 김낙호 (2010), 한국현대만화사, 두보 CMC, p.157 13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2 l 1980 년대리얼리즘만화특징연구 그에비해오세영은무심한듯열어놓은결말에오롯이주제를담고있다. 오세영은 만화광장 에 탈바가지 와같은추리물을발표하고, 이후 주간만화 에 쏴! 쏴! 쏴! 쏴! 탕 고샅을지키는아이 부자의그림일기 낡은쇠가죽쌈지속의비밀 최루 등의단편을발표했다. 작가는뛰어난연출력과서정적인그림속에한국현대사의아픔을생생하게담아냈다. 작가는 고샅을지키는아이 를통해이농현상의문제점을드러내고, 낡은쇠가죽쌈지속의비밀 에서는할아버지의쌈지를통해분단과실향민의아픔을이야기한다. 그러나오세영은독자들에게희망을말하지않는다. 희망그런것은작품을읽고독자들이느끼기나름이아닐까요. 주제는늘숨겨놓죠. 그건보는사람몫이니까요 라고무심하게말한다. 그러나 낡은쇠가죽쌈지속의비밀 에서까맣게탄얼굴로고향땅을바라보는할아버지의멍한표정을평생의한으로곰삭은노인의고통을보여주며독자의마음을흔들고작가의주제를담아보여준다. 만화광장 에게재된대표적리얼리즘만화작가는이희재와박흥용을들수있다. 이희재는한국리얼리즘만화의전형을보여주는대표적작가로평가받고있으며, 만화광장에대표적인단편작품 성질수난 꾼 왕과졸개 간판스타 새벽길 등작가의대표작중많은작품을게재했다. 또한박흥용은 만화광장 의 1회신인만화극화공모전에서 백지 (1986.8) 로대상을받은후 길 EXIT 인조인간 1986호 극사실주의 등다양한형식의작품을게재하였다. 2) 만화광장 속단편만화이희재와박흥용의작품세계 (1) 한국리얼리즘만화의대표작가이희재이희재는 만화광장 에 현상금을따먹는사나이 8) 를발표하면서리얼리즘만화라는장르를한국사회에공식적으로내보였다. 작가는김종래의문하에서만화공부를시작하였고공식적데뷔작은 1981년 명인, 억새 였다. 특히 억새 는 1970년대대표적인리얼리즘문학 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 (1976) 의영향을받아창작한작품으로작가에게만화는현실을담아내는그릇이었다. 시인, 소설가, 영화감독, 화가할것없이자신의예술장르에힘을실어독재에대항하던시절이었죠. 그림과언어를지닌만화역시다른장르와마찬가지로우리가발붙이고사는현실에대해이야기할 수있다고믿었습니다. 9) 8) 이희재는 현상금을따먹는사나이 (1986년 5월호 ( 통권 6호 )) 를시작으로 하늘에는별이총총 (1988년 4월호 ) 까지약 2여년에걸쳐 만화광장 에단편만화를발표하였다. 그리고이때발표한단편만화모음집 간판스타 를 1996년출간했다. 9) 김윤덕기자 (1996), < 몽상을깨고현실담는참여주의자 >, 경향신문 (1996.3.30) 2017 만화포럼칸 131

Part 2 만화포럼칸 현실에서겪은체험이아무리진실하더라도사회적관계라는맥락속에서파악되지않는한 우연적 인것에머무르지만형상화의과정속에서그러한맥락에비추어질때개인적체험이가지는 필연성 이나타나는것이지요. 이때비로소개인의불행이운명적인것이아니라사회구조에의한것임이밝혀지는것입니다. 10) 이희재가만화를창작하는태도는그가발표한단편에녹아있다. 만화광장 에발표한단편들은 1980년대한국사회의성장뒤에그늘지고소외된약자들의삶과애환이담겨있고, 부조리한사회의허위의식을신랄하게꼬집는풍자가담겨있다. 일정한직업없이상금을노리며살아가는인물의몰락을통해요행수나투기로한몫잡으려는비틀어진사회현실을비판한 현상금을따먹는사나이, 엘리트로성공과출세가도를달리는우월감과자만심에가득찬고교선배들을등치는룸펜장영달의사기행각을그린 꾼, 지위를이용해남위에군림하며자신의이익만을쫓는인물의자승자박을그린 왕과졸개 등은사회의허위의식을드러내며그런인물들이지배하는현실에대한강력한풍자가담겨있다. 이와는다르게남겨진가족들의삶을위해고향 ( 농촌 ) 을떠나도시로돈벌러간경숙이의귀향을그린 간판스타, 고단한삶속에서세아이를잃고힘겹게일상을살고있는환경미화원부부의이야기를담은 하늘엔별이총총 11), 동네를휘젓고다니며아이들을위협하는맹견을술주정뱅이목수황씨가물리치는 민들레 등은산업화와도시화에따른 1980년대한국사회의문제점을날카로운시선으로보여주고있다. 작가는사실적인그림체와풍부한감정표현으로등장인물들의심리를생생하게드러냈다. 이희재의만화는당시성인만화에서보여주는역동적앵글이나칸연출을보여주지는않는다. 그러나클로즈업된인물들이전달하는감정선과칸과칸에서보이는명암연출등으로소외받은삶의암울한일상을사실적으로그려냈다. 간판스타 에서고향친구들과수줍고명랑하게다양한표정을보여주던경숙은서울로돌아와동백섬진보라로화려한빌딩불빛을뒤로하고무표정한표정으로앉아있다. 새벽길 에서병원에서아이들의죽음을대면하는아버지 ( 박만서 ) 의모습은회색화면에검은형태로실루엣만보이는장면으로표현할수없는절망을보여주고, 불행한사고를특별지면으로싣겠다는잡지사기자와의대면에서는몇칸을할애하여박만서의생기를잃은눈과땀에쩔고삶에찌든얼굴을보여준다. 그칸속에박만서는 나좀놔주시오무거워죽겠응께 라고말한다. 10) 이권우기자 (1988), < 애독자요청특별대담 : 이희재 황세준 -칼처럼이슬처럼 >, 만화광장 (1988.8), p.179 11) 이작품은후에단편모음집 간판스타 에서는 새벽길 이라는제목으로수록되었다. 13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2 l 1980 년대리얼리즘만화특징연구 그러나이희재의만화는현실을패배의식으로뒤덮고냉소적으로바라보지만은않는다. 현실의한복판에발을들이밀고칼날처럼날카롭게현실을드러내지만그의칼끝은세상을바꾸고희망을노래해야한다는메시지를담는다. 이러한세상을바라보는작가의태도는작품곳곳에서보인다. 새벽길 은마지막장면에 그날내가알아차린것은그의부인이어느새만삭이되어있다는사실이었다. 라는내레이션을남겼고, 김종팔씨가정소사 에서는아들을원했던부부의셋째딸끝지를통해남아선호사상의현실을풍자하고, 결말의반전으로아들보다나은끝지의이야기를그렸다. 민들레 에서는맹견이짓밟고간민들레꽃이죽지않고뿌리를내린것을발견하고황씨는환하게웃는다. 봉식아이거보이제. 집채만한복사가짓뭉개놨는데다시살아나온기라보이제? 그리고맹견이위협하는아이를구하고 봉식아저하늘보이제. 끝도시작도. 니것내것구분도없는우리모두가누려야할하늘이란말이다. 라는대화속에서민들레홀씨가휘날린다. 밟혀도죽지않고끈질긴생명력으로작은틈만있어도뿌리를내리는민들레는민초 ( 백성 ) 의상징이었다. 약자 ( 어린이 ) 에게가해진폭력 ( 맹견의위협 ) 을직접응징하고모두가누려야할하늘로날아가는민들레홀씨는새로운희망을풀어놓는다. 민들레 는 1987년 10월에발표되었다. 1987년 6월민주항쟁과 6 29선언, 직선제를통한대통령선거로이어지는민주주의에대한희망이리얼리즘만화에도희망의메시지로표현되었다고본다. 이희재의만화가소시민의일상적인삶을파격적인연출이나극적인갈등연출없이있는그대로의현실로담담하게풀어냈다면, 같은시기신인만화공모전수상으로연재를시작한박흥용의만화는 약하고힘없는사람들 의이야기를독특하고실험적인이미지와파격적인연출, 그안에담긴은유적상징들로드러냈다. (2) 박흥용, 부조리한사회의허위의식을비판적시선으로담다. 박흥용의작품은인간내면에귀를기울이며, 깊이있는성찰을통해인간실존의문제를제기한다. 1980년대만화광장을통해발표된작품들은현대자본주의사회속에서살아가는다양한인간들이보여주는삶의태도에대한비판적관점을항상제기했다. 나자신이항상 약하고힘없는사람이다 라고생각한다. 또그런사람들에대해항상애정을느끼고 있다. 만화가어떤문제를해결해주는기능을갖고있지는않지만만화의독특한특성을통해문제를 선명하게보여줄수있다면뭔가를기여하는것이아닐까? 12) 12) 신인만화극화공모전 - 극화부문대상당선자박흥용인터뷰, 만화광장, 1986.8, p.95 2017 만화포럼칸 133

Part 2 만화포럼칸 박흥용은 1986년 만화광장 의제1회신인만화 극화공모전에서 백지 로대상을받으며주목받았다. 이작품은물질만능시대에순정을바쳐사랑한여인에게실연당한역사학도의좌절을통해물질문명에병들어가는한국사회에대한비판을담고있다. 작가는 실연 이라는일상의소재를강자와약자의대립이라는사회적모순과그것의반영인금전만능주의에대한비판으로담아냈다. 만약인간이먹지않고더위도추위도모른다면그래서부와권력이현실과거리가먼 누구나할것없이가난과더불어낭만과사랑을얘기할수도있겠지. 하지만그건냄새지독한패러독스 13) 라며강자중심사회의부조리한일면을보여준다. 특히박흥용은주제의식뿐아니라이를표현하는작가의실험적이고시각적다양성을보여주는칸연출로도크게주목받았다. 백지 는거꾸로된화면으로시작한다. 무전취식으로경찰서에온주인공의시선에보인윤락여성과경찰관의말씨름을보여준다. 거꾸로된화면은서서히비스듬한각도로이동했다가정면으로이동한다. 화면구성에서각도는등장인물의심리와감정을표현한다. 작가는첫장면에서부터익숙하지않은거꾸로된각도를통해비일상적이고비정상적인것을정상으로받아들여야하는사회적모순을풍자한것이다. 인조인간 1986호 에서박흥용은사회의위기적상황속에대응하는사람들의태도를전자오락게임속인조인간을통해비유적으로표현한다. 작품은인조인간들의세상에거대로봇이등장하는것으로시작한다. 장로회의간부들은수비대장에게수비대장은부하에게책임을떠넘기고, 번번이패배하여로봇이도시를장악하게되자권력자들은가장먼저도망친다. 한군인이힘을모아싸우자고모두에게주장하지만누구도귀기울이지않고피난길에오른다. 군인은폭약을들고로봇에게달려가고로봇은파괴된다. 이순간갑자기화면이등장하며점수가나타나고, 전자오락기를두드리며정신없이빠져있는사실체의인물과오락실의전경이보인다. 오락기를두드리는사람들사이로오락실주인은 단돈 50원이지만가슴속꿈틀대는응어리를폭발시키고싶어하는자네의심정을나는충분히안다네. 하지만이시대에나만잘살려고인정따윈이미쓰레기통에팽개쳐버린차디찬인간들에대해신물을느낀친구가어디그대뿐인가. 14) 라고독백한다. 전자오락기속의세계가현실사회의인간군상을표현한것으로작가는독백을통해부조리한사회를외면하고살아가는사람들의무력감을비유적으로담았다. 만화광장 에발표된작품은아니지만 어린왕자의노래, 늙은군인의노래 등작품에도억압받고소외당한약자들에대한묘사와광주항쟁에대한문제제기등사회현실에대한예리한포착이자주눈에띈다. 박흥용은직설적인메시지의전달보다는은유와상징으로가득찬형상속에주제의식을담아독자에게 13) 박흥용 (1986), < 백지 >, 만화광장, 도서출판파랑새, p.117 14) 박흥용 (1986), < 인조인간 1986호 >, 만화광장, 도서출판파랑새, p.139 13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2 l 1980 년대리얼리즘만화특징연구 설득력있게전달했다. 길 은어머니가돌아가신뒤고향을떠난주인공이화장한아버지의유해를모시고돌아와고향길에뿌리며장례를지내는내용이다. 길에서주인공은돈벌어돌아오겠다며보따리하나달랑들고먼저도회지로나간친구를찾아가려는어릴때친구를만난다. 그녀는고향길을떠나도시로가면아버지약값과동생학용품을살수있는돈을벌수있다고믿으며길을나선다. 주인공은아버지의뼛가루를뿌리며 혹아버지도저재너머있을듯한허무맹랑한꿈때문에고향을버리고저길을택했다고생각되진않으셔요? 라고혼자묻는다. 어릴적친구가희망을기대하며떠나는길은아버지가죽음으로돌아온길이다. 이장면에서작가는상여의이미지와톱니바퀴를중첩해서보여준다. 톱니바퀴는반복되는삶을보여준다. 줌- 인하여보이는이미지에상여는시계의분침과초침위를걷고, 상여가칸밖으로사라지면톱니바퀴는바쁘게거리를걷는현대인의시계속으로들어간다. EXIT 는외모때문에무시당하고놀림받는가스배달원걸구를통해우리의왜곡된시각을비판한다. 늘사람들에게조롱당하지만오토바이를타고스피드를즐길때만은세상에서벗어난다. 걸구에게질투와시기로범벅된약삭빠른인간들이득실거리는세상으로부터자신을격리시키는오토바이는본인이비로소인간다워진다고믿는비상구인것이다. 모두가오토바이가위험하다고말하지만, 빠른걸음으로도따라가지못할세상살이가더위험하다고말하는걸구에게세상은왜곡되고일그러진차가운곳이다. 걸구는한국의산업발전이기형적으로이루어지고, 압축적인성장과정에서소외된서민의다른모습이다. 그래서걸구가오토바이와스피드로경부선새마을호를앞질러가는모습은약자의저항이다. 15) 작가는오토바이가새마을호근처에있을때승객들의비웃는표정을, 나란히달리다속도를추월할때놀라는표정을순차적으로담아걸구에게스피드가주는카타르시스를표현한다. 박흥용의은유와상징으로가득한단편은형상미학에서도실험적이다. 왜곡되고일그러진세상을작가는걸구의 시속 160km 이상이만들어낸스피드의마술 로형상화한다. 마치볼록거울에비친기이한형상처럼왜곡된사물속에서걸구는이곳에미스코리아가서있어도기형적으로보일것이고 오로지이스피드앞에서정상적인것은달리고있는오토바이와바로나뿐! 16) 이라고외친다. 박흥용은인터뷰에서 내가만화를통해드러내고싶은주제는다윗의비유를들어설명하고싶다. 다윗은돌팔매로거인을거꾸러뜨렸다. 나에게골리앗은정치 사회적불의일수도있고, 실존의문제일수도있다. 만화로써이런것들을다루고싶다. 17) 고표현했다. 1980년대리얼리즘만화를통해독자와소통한작가는풍자와패러디, 상징과은유의다소마술적인이미지로부조리한세상을보여주고있다. 15) 오토바이를비상구로자존감을지키던걸구의시속 160km 스피드끝은죽음이었다. 이는아직서민의저항이승리할수없는세상에서당연한귀결일수도있다. 16) 박흥용 (1986), <EXIT>, 만화광장, 도서출판파랑새, p.206 17) 고명섭기자 (1997), < 중견만화가박흥용씨-만화심의규정상상력옥좨 >, 한겨레신문 (1997.04.05) 2017 만화포럼칸 135

Part 2 만화포럼칸 5. 결론 1987년을전후로한국사회는많은변화를겪는다. 신군부의등장과빼앗긴 서울의봄, 3저호황이가져다준경제적부흥, 민주항쟁을통해얻은정치적변화, 서울올림픽이남긴빛과어둠등역동적인한시대를보냈다. 닫힌정치공간과달리 3S 정책과함께대중문화의시대가열렸고, 대중문화는우민화정책의도구라는엘리트들의우려와달리성찰과반성을담은비판적길도열었다. 이열린장에현실을이야기하는만화가발표되었다. 본연구는 1980년대리얼리즘만화가활발하게창작된배경과이과정에서성인전문만화잡지들의역할이있었음을밝히고, 특히 만화광장 을중심으로리얼리즘단편만화를발표했던이희재와박흥용의작품을살펴보았다. 상업적성인만화잡지를통해산업화시대의사회현실을드러낸리얼리즘만화의전형을보여준것은 1985년에창간된성인만화잡지 만화광장 에게재된단편만화였다. 그속에서이희재와박흥용은 만화광장 에발표한단편을통해 1980년대한국사회의성장뒤에그늘지고소외된약자들의삶과애환을그렸고, 부조리한사회의허위의식을신랄하게꼬집는풍자를담았다. 지금도만화는작품을통해현실을드러내고, 이에대한문제의식을독자들과공유하여현실의모순을극복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 부조리한사회와소외받는약자들의삶속에진지하게다가가는리얼리즘만화의창작은만화가목소리를내야하는중요한영역이며, 만화의가치있는사회적역할을담당하기위해만화창작이추구해야할방향이다. 13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2 l 1980 년대리얼리즘만화특징연구 l 참고문헌 l 김성훈 (2014), 한국만화비평의쟁점, 대원씨아이김일태외 (2008), 만화애니메이션사전, 한국만화영상진흥원박인하, 김낙호 (2010), 한국현대만화사, 두보CMC 이주영 (2014), 예술론특강, 미술문화최열 (1995), 한국만화의역사, 열화당미술문고603, 열화당 만화와시대 창간호, 도서출판공동체, 1987.10 만화광장, 도서출판파랑새, 국립중앙도서관소장, 1985.1 ~1989.5 권경희 (1990), 한국현대리얼리즘동화연구, 중앙대교육대학원국어교육전공석사논문, 박유신 (2013), 리얼리즘적그래픽노블, 만화애니메이션연구, 만화애니메이션학회, 장진영 (2014), 한국만화에서느끼는 재미 와 현실 의연관연구, 만화애니메이션연구 2017 만화포럼칸 137

2017 만화포럼칸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3 강도하청춘 3 부작의스토리텔링전략시론 박기수 ( 한양대문화콘텐츠학과교수 ) 1. 강도하웹툰스토리텔링에주목해야하는이유 2. 익숙한모티브의낯선조합과겹삼각의상호간섭 3. 상호텍스트성, 텍스트간대화의전면화 4. 감각과메타포의대화성 5. 청춘 3 부작, 연작이란이름의탐구

Part 2 만화포럼칸 1. 강도하웹툰스토리텔링에주목해야하는이유 강도하는그자체로매력적인텍스트다. 고등학교시절데뷔이후그가보여주었던만화가로서의역량과만화가아닌다른영역에서거둔혹은거두고있는성과그리고현재웹툰작가로서그가보여주는성취, 특히스토리텔러로서그가구현하는스토리월드는언제나흥미진진한도발과도전을보여주기때문이다. 웹툰시장이양적 질적으로무한확장하고있는시점에서영원한노마드 (Nomad) 강도하의웹툰세계가보여주는시학 ( 詩學 ) 을점검하는일은매우의미있는일이아닐수없다. 강도하웹툰의스토리텔링에서주목해야하는것은 1 스토리 (story) 와텔 (tell) 과링 (ing) 을유연하게분리하고탄력적으로조합하고있다는점, 2 다른장르에서성취한스토리텔링의성과를개방적으로차용해창발적으로연출한다는점, 3 향유자를의식하며그들이텍스트안으로들어와적극적으로향유할여지를충분히확보하려한다는점, 4 상호텍스트성을다양한층위에서개방적으로수용하고전략적으로활용하고있다는점, 5 웹툰고유의연출을스토리텔링의영역으로지속적으로탐구한다는점, 6 감각에대한학습과그것의구현에대한종합적인탐구를통해웹툰스토리텔링의영역을개척하고있다는점, 7 연작을통한트랜스미디어스토리텔링의가능성을보여주고있다는점등이다. 이러한모색과탐구의영역이점진적으로증가한다는것은그가새로움에대한노마디즘을멈추지않고있다는의미기도하다. 스토리텔러로서강도하의매력은정주하지않고강박에가까운노마디즘을실천하고있다는점이다. 창작자로서작가가한곳에머물지않고새로운경계를찾아가야한다는것은당위적요구에가깝다. 특히웹툰과같이일정한연재주기를가지고시간에쫓기며창작을진행해야하는경우, 작품마다새로운경계를보여달라는것은쉽지않은주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강도하의여정은매번새로운경계를보여준다. 그가도전하고실현하는웹툰문법이앞에서언급했던스토리텔링전략과다르지않음은물론이다. 그가앞으로어떤여정을전개할지는, 확신하건대작가자신도모를것이다. 그는지금껏자신이하고싶어하는말에가장적합한형태의웹툰문법을멈추지않고찾아왔기때문이다. 이러한최적화된구현방법은웹툰장르로서의뚜렷한문제의식과이전작품에대한대타성 ( 對他性 ) 그리고작가의현재적욕망이어우러진결과일것이기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강도하에게지금까지걸어온길은그저앞으로찾아갈경계를향해떠나가야할곳이라는의미를지닐뿐이다. 웹이라는열린공간에날마다올라오는엄청난반응과그숱한오인과오독속에서공감을크게기대하지않는도발은대중적인작가에게치명적일수밖에없다. 하지만이미브랜드가된강도하라면, 영원한노마드 14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3 l 강도하청춘 3 부작의스토리텔링전략시론 라고불리는강도하라면, 인디의다양성과건강함을믿어온강도하라면좀더거칠고도발적인극단과과잉의세계도가능하지않을까? 아울러그가도전해주었던상호텍스트성, 이미지가서사하는영역의탐구, 감각의구현과전이그리고공감각적표현, 익숙한소재의낯선조합을통합재맥락화의근력까지그의실험과도전그리고실천을전폭적으로지지한다. 같은맥락에서강도하의스토리월드가계속살아서스스로이야기를만들어낼수있는트랜스미디어스토리월드로전개될것이라는것도어렵지않게예상할수있다. 2. 익숙한모티브의낯선조합과겹삼각의상호간섭 강도하웹툰의스토리텔링전략을이해하는가장현명한방법은 < 위대한캣츠비 >(2005) 에주목하는것이다. 그는이작품을통해인디만화작가에서대중적인지지를받는인기웹툰작가로위상이달라지기도했지만, 무엇보다 < 위대한캣츠비 > 에는강도하웹툰스토리텔링의원형 (archetypes) 이있고, 강도하웹툰의근골 ( 筋骨 ) 이모두모여있기때문이다. < 위대한캣츠비 > 의스토리텔링전략에서가장먼저눈에띄는것은익숙한모티브의낯선조합이다. 이작품에서는 친구의친구를사랑했네 류의 B급정서의중심모티브와사별한부인을잊지못해서재혼하는부르독, 어린부인의일탈을훔쳐보는나이든남편, 나비나백조와같은상투적인상징등을적극적으로활용하고있다. 익숙하다는것은개연성 (probability) 의부담을덜어낼수있고, 향유자의심리적접근성을높일수있다는장점과식상할수있다는단점을동시에가지고있다. 익숙함이식상함으로추락하지않게하기위해 < 위대한캣츠비 > 에서는 1 익숙한모티브를부분적으로변형해 2 도발적이고자극적인스토리위에서낯설게조합한다. 부분적인변형을구체적으로살펴보면, 친구의친구를사랑한다는모티브는하운두의병적인집착이나몽부인모티브를다층화해변형했고, 사별한부인을잊지못해서재혼하는모티브는페르수의충격적인내력담 ( 來歷談 ) 을맞짝으로두어상쇄했고, 훔쳐보기모티브는그것의진위를모호하게설정해비중을낮추었고, 나비와백조의상투성은사회적콘텍스트와연계해새로운맥락을확보함으로써식상함을견제했다. 익숙한모티브는이러한부분적인변형과함께막장드라마를연상케하는도발적이고자극적인스토리맥락으로낯설게조합함으로써극적긴장을유발한다. 텍스트는하운드-몽부인-그녀남편의이야기와캣츠비-페르수-부르독의이야기가충격적으로전개되지만이두이야기의심층에는캣츠비-페르수-하운드의이야기가있었음을 2017 만화포럼칸 141

Part 2 만화포럼칸 드러내는반전은압도적이다. 서사의반전을통해앞에제시되었던모든이야기들의상관관계를재설정하고, 각각의층위를분리하여리터러시 (literacy) 해나가는과정은이작품이지니고있는가장큰매력이다. 흥미로운것은이작품안에서이러한익숙한모티브의낯선조합은결코대중적인것은아니라는것이다. 오히려그것은도발적이고자극적인맥락위에서당혹스러운반전을만들어냄으로써모티브의익숙함과일정한긴장을유발한다. 이러한반전과극적긴장은향유자의관심을환기하고사고를자극함으로써극적몰입을강화한다. 부르독 캣츠비 B 페르수 E A C 선 몽부인 D 하운두 몽부인남편 < 그림 1> < 위대한캣츠비 > 의캐릭터구도 < 위대한캣츠비 > 는다섯개의캐릭터장 (a, b, c, d, e) 이겹삼각의구도로상호간섭하는구조다. a 캣츠비-선-페르수의연애담 (a의맞짝인 b 페르수-부르독-캣츠비포함 ) 과 d 하운드-몽부인-그녀남편의불륜담이표면적인중심을이루는듯하지만 c 캣츠비-페르수-하운드의캐릭터장이심층적으로전체서사를지배하고있다. 직접적으로제시되지않다가극적반전이후에제시되는 e 하운드-페르수-몽부인의캐릭터장은전체서사의연관을풀어주는열쇠다. 흥미로운것은다섯개의캐릭터장이독립적이면서동시에상호간섭함으로써이작품전체의스토리월드를구축하고있다는점이다. 이러한서사구현방식은 < 위대한캣츠비 > 뿐만아니라강도하웹툰전체의스토리월드 (story world) 라고볼수있는특징이다. 그것은각각의캐릭터장처럼독립적인향유의대상들을일정한상관망안에구현하고, 향유자의취향이나리터러시능력에따른다양한방식의향유를자극함으로써상대적으로자율적이며지속적인생산이가능한개방적인스토리월드를구축하는전략이다. 이것은생산과향유의방식이새로워진디지털 14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3 l 강도하청춘 3 부작의스토리텔링전략시론 문화환경에서작가와향유자사이의경계를넘어서서, 참여와체험중심의향유가보편화되고, 콘텐츠는향유될뿐완성되는것이아니라는점을고려할때, 그전략적유효성이매우높다고할수있다. 다섯개의캐릭터장이겹삼각의상호간섭을통해서드러내고자하는것은정말사랑의이야기였을까? 연재되었던다음 (Daum) 에는 날백수수컷캣츠비, C급애인 선, 사랑의그림자페르수. 이들이벌이는사랑이야기 라고소개되어있지만가장강력한서사동력인반전의주체인가장친한친구의여자친구를욕망한하운두는중심캐릭터가아니었나? 이작품을제대로읽으려면독립된캐릭터장을이루고있는사랑의다양한모습과그것의주체가되고있는캐릭터의욕망을이해해야할것이다. 페르수와하운두와선의사랑을받고있으면서도자신의삶을주도하지못하는캣츠비, 주체적인사랑을실천하고있음에도사회적으로는 C급으로평가받는선, 사랑을중심으로모든선택을하고있으면서도결코자신의삶에주인이되지못하는페르수, 가장친한친구의여자친구를욕망하는하운두, 사별한아내를끝내잊지못하는부르독. < 위대한캣츠비 > 는사랑을둘러싼각기다른층위와방식의욕망들을있는그대로적나라하게늘어놓고향유자와의열린대화를시도하고있다. 가야할방향이나이야기의궁극을설정해놓은서사가아니라향유자가텍스트와의부단한대화를통해개방적으로이야기를구현하는전략이다. < 위대한캣츠비 > 에주목해야하는또다른이유는웹툰문법에대한분명한자의식에있다. 만화와는변별되는웹툰만의연출과세계를구현하려는강도하의노력은눈부시다. 이작품이보여준화면과서사와의상호긴장, 감정이입이용이한카툰체캐릭터활용, 감각의탁월한전이를보여준연출, 캣츠비는향기, 선은소리와같은캐릭터별고유의감각부각, 대화의비중을높인원숏 (one shot) 중심의서사전개, 각화의앞에제시한단상 ( 斷想 ), 칸의안과밖을대사와독백으로표현하며상이한진술을전개한점, 반전과연동하는텔레그래핑 (telegraphing) 등은시도로서만이아니라완성도면에서도분명한성과라고평가할수있다. 3. 상호텍스트성, 텍스트간대화의전면화 상호텍스트성은미하일바흐친 (Mikhail Bakhtin) 의대화주의 (Dialogism) 에서비롯되어줄리아크리스테바 (Julia Kristeva) 를통해본격화된포스트모더니즘미학의탈중심적인사고와서사의고갈의식그리고예술행위의상호성을대표하는개념이다. 줄리아크리스테바는모든텍스트들은인용문들의모자이크이며모든텍스트는다른텍스트의병합이자변형이라고주장했다. 모든텍스트들은여러텍스트들이다양한층위에서 2017 만화포럼칸 143

Part 2 만화포럼칸 만나대화한결과며, 독립적인하나의텍스트는다른텍스트의다시읽기에불과하다는상호텍스트성의원리도이러한인식에서출발한것이다. 상호텍스트성의관점에서보면텍스트는더이상하나의주체가분명하고완결된의미생산의독창성 (originality) 을지향하는닫힌통일체가아니다. 그것은선행텍스트의흔적이며대화이고인용이자모자이크인잠정적인그물로서텍스트와대화하는수다한관점과가치가공존하는열린공간이다. 그래서상호텍스트성은텍스트를보다풍요롭게만들고텍스트에서명시적으로언급한것보다더많은관계와대화를형성하며향유자의리터러시정도에따라서각기다른형태로조각나거나짜깁는역동성을지니고있다. 강도하의텍스트에드러난상호텍스트성의양상은다층적이고다양하고흥미롭다. 그의대표작이라할수있는 < 위대한캣츠비 >(2005) 는 F. 스콧피츠제럴드 (F. Scott Fitzgerald) 의소설 위대한개츠비 (The Great Gatsby) (1925) 를연상시키지만구체적인연관을찾기는쉽지않다. 다만, 사랑과집착등과연관지어두텍스트간의대화를유도할수있다. 가장두드러진 < 로맨스킬러 >(2006) 는로만폴란스키 (Roman Polanski) 감독의 < 차이나타운 (Chinatown)>(1974) 과샘멘디스 (Sam Mendes) 감독의 < 아메리칸뷰티 (American Beauty)>(1999) 의주요모티브를활용하고있다. 하지만은퇴한킬러 R과그를넘어서려는 X, 적극적으로응전하는피해자 ( 아내, 소영, 미우 ), 동성애적관계 ( 미우와소영 ) 설정등의문맥에서재구성함으로써선행텍스트들과의역동적인대화를확보한다. 사실 < 로맨스킬러 > 에는이들작품외에도 < 제리맥과이어 (Jerry Maguire)>(1996), < 천년여우 ( 千年女優 : Millennium Actress)>(2001), < 바운드 (Bound)>(1996), < 아가씨 >(2016) 등과도다소이완 ( 弛緩 ) 된형태의대화적관계가형성하고, < 위대한캣츠비 > 를비롯해서 < 세브리깡 >(2009) 과 < 아름다운선 >(2013) 등에이르기까지성형이나이름바꾸기, 이름바꿔부르기 불리기등으로반복적으로등장하는나비모티브까지제시됨으로써매우다양한양상의상호텍스트성이역동적으로등장한다. < 큐브릭 >(2007) 에서는 < 로맨스킬러 > 를독우가쓴시나리오로소개하며텍스트안에개입시키는가하면극후반부에는 R이직접등장하게함으로써또다른차원의상호텍스트성을실험한다. 사실청춘 3부작은그자체로이미상호텍스트적관계고, 스핀오프와프리퀄의형태로제시된 < 아름다운선 > 역시그러하다. < 세브리깡 > 에서는 < 큐브릭 > 과 < 로맨스킬러 > 가진구사무실에포스터로붙어있고, 노아는노아의방주를연상시킬단서를제공한다. < 발광하는현대사 >(2012) 에서민주와철수의이야기는세르조카스텔리토 (Sergio Castellitto) 감독의 < 빨간구두 (Non Ti Muovere)>(2004) 를연상시키고, 현대가미술감독을맡은연극 < 벽을사랑한남자 > 는 < 아름다운선 > 에서커가쓴소설제목과같다. 흥미로운것은 < 위대한캣츠비 > 와그것의스핀오프로제시된 < 아름다운선 > 사이의상호텍스트성이다. 시점을달리한재진술이라는점에서양자사이에는양자사이에 14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3 l 강도하청춘 3 부작의스토리텔링전략시론 상이성이드러날수밖에없지만, 작가는상황이나소품및대사의양들을자의적으로변형함으로써그상이성을노골화하고대화성을강화했다. 일반적으로상호텍스트성의판별기준은소통가능한언어능력, 메타적구성, 창발현상, 흔적, 텍스트코스모스를들고있다. 강도하의작품에드러난상호텍스트성의양상에서복수의텍스트간에흔적을찾는것은어렵지않지만그것이메타적성격을지녔는지, 창발현상을촉진했는지는신중한판단이필요하다. 작품의중심모티브나핵심갈등으로채택되어변형된것들에서는그러한특성이분명하게드러나고새로운맥락위에서대화성이역동적으로전개되지만장난스럽게찾아보기용으로제시된경우는상호텍스트성의특성을찾아보기어렵다는측면에서놀이적성격이더강하다고평가할수있다. 특히이놀이의과정에서자신의작품전체를개인적인상호텍스트성의놀이터로바꾸려는시도도보이고있다. 에리크로메르 (Éric Rohmer) 감독이나페데리코펠리니 (Federico Fellini) 감독도자신의필모그래피전체를상호텍스트성의장으로바꾼바있다. 강도하는상호텍스트성을스토리텔링의주요전략으로활용했다. 영화나문학같은이미대중성을확보하고다수대중이체험한바있는텍스트의일부나전체를과감하게차용해새롭게텍스트질서위에서변형시킴으로써익숙한모티브의납득가능성을제고하면서낯선조합을통해식상함이나통속성의위협에서자유로울수있었다. 아울러그과정을통해다른장르의표현기법을웹툰으로창조적으로수용함으로써세련된자기만의웹툰미학을구축해왔다. 상호텍스트성을통해모든텍스트는다른텍스트의흡수이자변형이며인용이자재구성이라는텍스트의기생성과담화성을알수있었다. 다만그것이텍스트안에서스토리텔링전략으로서얼마나효과적일수있느냐는별개의판단이요구되는문제다. 강도하는다양한층위에서스토리텔링전략으로상호텍스트성을활용해왔는데, 그것은몇개로유형화할수있다. 첫째, < 위대한캣츠비 > 처럼느슨하고모호한형태의텍스트관계설정을통해향유자의개입과창조적리터러시를활발하게전개하는장점이있지만그개방의정도에따라서는상호텍스트성자체가사라질수있다는한계가있다. 둘째, < 로맨스킬러 > 처럼핵심적인모티브를서로다른텍스트를차용해새로운맥락위에서조합하는것이다. 원천스토리를개발하거나핵심콘셉트를잡는데매우유용하며상호텍스트적아이러니와같은반전의효과도기대할수있고, 텍스트간의활발한대화성을구축할수있다는미덕이있다. 반면선행텍스트의아우라에서상대적으로자유롭지못하며, 복수의텍스트로부터차용할경우상호결이텍스트에대한충분한이해가동반되어야하는전제를충족시켜야만한다. 셋째, < 아름다운선 > 과같이스핀오프나프리퀄 2017 만화포럼칸 145

Part 2 만화포럼칸 혹은시퀄 (Sequel) 과같이연속성과독립성을가져야할경우서사의반복, 재현, 차이를전략적으로구사함으로써서사의밀도를높일수있지만완결성의신화는포기해야한다. 넷째, < 큐브릭 >, < 세브리깡 >, < 아름다운선 > 에서처럼작가의작품내에서다양한방식으로상호침투하는방법이다. 향유자의충성도에따라즐기는폭과깊이가달라질수있지만인지하지못하는경우가더많을수도있다는한계가있다. 강도하는이러한네유형의상호텍스트성을전략적유효성의기준에맞춰탄력적으로구사해왔다. 그의서사가지닌세련도, 활성화된칸간의의미, 연출의다양성, 미장센, 대사의함축성등의성취가이러한상호텍스트성의활용과맞물려있다는것도분명한사실이다. 그만큼상호텍스트성을효과적으로잘활용했다는의미다. 창작은기억의행위이며동시에새로운해석의과정이라는측면에서향후그가열어갈상호텍스트성의세계가더욱기대되지않을수없다. 4. 감각과메타포의대화성 감각은적극적인발화다. 감각은매개가될수도결과가될수도있지만매우강력한발화다. 감각은자극에대해스스로기억을소환하고새로운자극을수용하는까닭에매우개별적이고주체적인흔적을낳는다. 웹툰은다른장르에비해감각의활용폭이넓고, 감각의혼합이나전이가용이하다. 강도하는자칫글과그림으로국한될수있는웹툰의영역에다양한차원의감각과감각적활용을유연하게활용했다. 그의작품에서색, 대사, 내레이션, 타이포그래피, 그림은모두조합가능한자극이며, 이러한자극의조합은감각의활성화나전이로제 3의형질을빚어낸다. 색채, 크기, 형태를상호조합해주체, 감정, 상황, 강도, 내용까지다채로운자극을생산하는데, 특히대사에적용함으로써마치공감각에의한자극처럼느껴지는효과를생산한다. 거기에타이포그래피나내레이션이개입되면더욱다층적인발화를구현할수있다. < 로맨스킬러 > 의아스포델 (Asphodel) 을상기해보자. 의미적으로는백합과의야생화고꽃말은 나는당신의것 이며 R의집을의미한다. 화원과카페를겸하고있는아스포델은이국적인발음과함께간판에멋스럽게적힌 Asphodel 의조형성자극에이어진칸에는큰건물사이에꽉끼어있는집전체를시각화함으로써닫힌느낌을강화한다. 거기에 뽀옥 이라는가상의소리를시각화함으로써텍스트의결을바꾸어놓으며, 이어서아스포델의그림이노란색자극과함께제공되면서 살면살수록살기싫다 는진술과아스포델에어떻게살았느냐가나온다. 프리지아향기때문에아내를죽이지못하고아내의집, 아스포델에살게되는연쇄적인 14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3 l 강도하청춘 3 부작의스토리텔링전략시론 전개를통해공감각적자극이연쇄적으로강화하는효과를거둔다. 리드미컬하고기민하게감각의구현과전이를통해구조화됨으로써아주유니크한분위기의발화를한다. 이와같이강력한감각의심미적탐닉은메타포와결합해더욱강력해진다. 끊어진다리, 담배, 베레타 (Beretta), 아스포델의메타포는그의미를분명하게드러내기보다는감각적구현과정을통해잠정적인의미를생산한다. 이러한잠정적의미간의대화성이 < 로맨스킬러 > 가같은애매성의미학을더욱강화한다. 또하나주목할만한전략은다양한극적효과를창출하는칸과내레이션의조합이다. 강도하의작품에서내레이션은매우중요한서사기제로서시점, 주체, 태도, 심리, 시점분리, 속도, 진술의불일치등을조절하고칸의진행을적절하게제어하는역할을한다. 작가가 칸과칸사이의음모 라고표현했던향유자의능동적인향유행위과정에서내레이션은이러한이유로중요할수밖에없는데, 특히대사나화면과의상호긴장을조성하는방식은압도적이다. 더구나점점대사를이어가며상이한칸을순발력있게이어가는과정에서내레이션의개입은절묘한리듬을만든다. < 로맨스킬러 > 는다채로운색깔, 공감각적표현, 크기, 모양, 색깔의변화를통한표현매체로서의타이포그래피 (typography), 줌인 줌아웃, 다양한앵글과조명, 보이스오버 (voice over), 내레이션과같이다양한감각의활용을전면화하고타장르문법의차용을통해색다른체험의장을구현한다. 또한대중적인상징과모티브를활용한메타포를내레이션으로표현해애매성 (ambiguity) 을강화함으로써사건진술의모호성, 심리묘사의분위기, 시점분리 ( 화자에따른메타성확보 ), 서사의완급조절등의효과를극대화한다. 끊어진다리는 끊지못하고참는것들 로표현된베레타와담배로상징되는남성성과대립적의미를생산하게된다. 끊어진다리는메타모포시스 (metamorfosis) 에의해샤프심끝으로표현됨으로써끊지못하고참는것들의절박함과불안함의의미를내포하게된다. 이러한내포의과정은메타적관계로그의미를조형하고, 조형의과정은향유자의참여와개입으로구체화한다는점에서몰입을강화하는기제로평가할수있다. 이와같은감각과메타포의수렴을통한메타적관계확보는화려한영화적기법 ( 줌인 줌아웃, 핀조명, 아웃포커싱, 보이스오버, 내레이션등 ) 과영화적이미지 ( 톰존스, 엘리자베스테일러, 상호텍스트적이미지등 ) 의적극적차용을통해더욱흥미진진한양상을드러낸다. 특히자주고장나는오토바이와아내를첫주인이아니라는점에서동위소적관계로설정해화자의내면을구체화한표현은탁월하다. 이와같은애매성을전제한메타성은이작품이각기상이한장르인 < 차이나타운 > 과 < 아메리칸뷰티 > 를상호텍스트성의선행텍스트로설정한것에서도드러난다. 서사의중심맥락은하드보일드 (hard-boiled) 하지만내레이션을통해센티멘탈리티 (sentimentality) 가강하게드러나게함으로써이율배반적인분위기자체가 2017 만화포럼칸 147

Part 2 만화포럼칸 메시지가될수있는여지를열어두고있기때문이다. 이러한전략은늙지않은욕망과나이들어감의이율배반적인욕망에대한성찰을서사의중심에두고있지만, 후반부반전이후의도발적인소재들과과격하게결합함으로써다양한결 (texture) 확보하기도한다. 이러한다양한결은시점에의해더욱다층적인양상을드러낸다. < 로맨스킬러 > 의시점은 R을중심으로전개하지만, 반전이후에는미우, 봉만, 소영의시점이개입한다. 재미있는것은 R을비롯한모두가각자의시점에서현재상황을자신만모두알고있다고여기지만결국그들자신은아무것도모르는아이러니가발생한다는것이다. 다만아내인소연 ( 딸이자동생인소영과의이름의유사성을보라 ) 만은사건의전모를알고심지어주재하고있다는점에서끝에서아내를다시메타적인시점으로바라보기를시도하고있는점이나 R에게는집이자무덤이었던아스포델 ( 나는당신의것이라는꽃말은또얼마나절실한가 ) 로마무리하는것은탁월한선택이아닐수없다. 웹툰으로수렴한감각의다양성확보와애매성을멋스럽게구현하며메타포를통해향유를자극함으로써부단한메타적시점을생산하려는그의시도는완성도에대한평가이전에그자체만으로도분명한성취로평가할수있다. 5. 청춘 3 부작, 연작이란이름의탐구 강도하의청춘 3부작은다소이질적이다. 작가의진술을그대로따라가보면 < 위대한캣츠비 > 는 20대중반엇갈린인연과미련 을, < 로맨스킬러 > 는 불혹을앞둔킬러의통제되지않는심장 을, < 큐브릭 > 은 10대의가혹한현실과선택이야기 를한다. 청춘이라는조금광범위해보이는연령구간을설정했을뿐연작으로서갖추어야할기본적인세계관이나뚜렷한목적이잘드러나지않는다. 그럼에도불구하고작가가굳이이세작품을청춘 3부작으로묶는이유는무엇일까? 나이듦이나늙어감에대한두려움이과장되어있는것만큼청춘에대한찬양은과도하거나맹목적이다. 청춘은그실체와심하게떨어져서신화화되어있다. 강도하의청춘 3부작에서주목하는청춘은, 집착과구분되지않는사랑이거나, 담배사랑처럼영원히끊지못하고참고있는것들이거나, 가혹한현실과격하게갈등중이다. 그래서이작품들은다소자극적인소재와경악할반전의여지가없는것은아니나신화화된청춘으로부터벗어나엇갈리고어긋나고기만당하고상처입은청춘에주목하고있다. 그렇다고청춘 3부작이마치고민하고상처받는시간이청춘의특성인양설정하거나, 이런갈등상황을당위적으로해소하면서결말을성장과 14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3 l 강도하청춘 3 부작의스토리텔링전략시론 함께제시하는상투적인접근과는확연히다르다. 오히려청춘 3부작의결말은예상치못한반전이거나긍정하기는어렵지만하운두의말처럼 잘은몰라도살긴살아야하는 삶에가깝다. 작가가밝힌바와같이청춘 3부작은캣츠비, 하운두, 선을중심으로하는각자의시선과상황이있는독립적인작품 ( 선의경우를보아프리퀄을포함한스핀오프형태 ) 이될예정이었다고한다. 물론 < 위대한캣츠비 > 의 8년뒤에 < 아름다운선 > 이발표되었고, 이러한예로보아하운두와관련된작품이꼭나올것이라기대는하고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작가가굳이, 심지어이질적이기까지한 < 위대한캣츠비 > 와 < 로맨스킬러 > 그리고 < 큐브릭 > 을묶어청춘 3부작이라고명명할이유는무엇인가. 마감을두고있는것이아니니작가는캣츠비, 하운두, 선으로이어지는시리즈를끝내고청춘 3부작이라고명명하면될일이다. 하지만굳이이이질적인작품들을묶어서청춘 3부작이라고명명한것은 ( 평자의매우긍정적인관점이허용된다면 ) 자신의웹툰에대한도전과개척그리고정착의과정을청춘이라고중의적으로표현한것은아닐까? 이러한과도한유추는이세작품이작가강도하의웹툰세계를설명하는매우중요한지점에위치해있고그정체성을규정할수있는충분한요소를갖추고있기때문이다. < 위대한캣츠비 > 는말그대로강도하의웹툰을본격화한첫작품으로평가할수있다. 만화와구별되는, 웹이라는구현과향유의공간을문제적으로인식한첫작품이었기때문에작가는웹툰이라는미개척지에대한욕심을곳곳에무방비로노출한다. 세로스크롤의혁명을극대화하려는노력 ( 시간성의공간적표현, 속도의자의적조절, 영화적연출의가능성등 ), 칸속상황과칸밖내레이션의상호간섭, 색과크기의상대적자율성을활용한미장센의적극활용, 칸의경계와그것을넘나드는대사와타이포그래피의상보적활용등을화려하게시도한다. 개와고양이얼굴을함으로써뚜렷한성격화는물론이고개와고양이가절대섞일수없을것이라는막연한전망과함께감정적동일시보다는비판적거리를유도하는소외효과 (alienation effect) 를야기한다. 특히초기에는카툰체성격이강하다가점점극화체에가까워지는그림체도서사전개와함께한작가의고민이느껴지는부분이다. 이것은스핀오프에해당하는 < 아름다운선 > 에서과도한미장센을줄이고대사를늘리면서극화체로일관한점만보아도작가가웹툰의최적화된구현에얼마나공을들이고있는지알수있다. < 로맨스킬러 > 는 < 위대한캣츠비 > 에서학습한성과를바탕으로웹툰문법 ( 혹은시학 ) 을탐구하기위해좀더다양한시도들을꾸준히전개한작품이다. 전작의성과를대부분수렴하면서권총, 담배, 끊어진다리와같은다소상투적일수있는상징의창발적전면화, 색채와조형성을극대화한타이포그래피의실험적활용, 유비추리의강화, 공감각적이미지의혼합과적용등이두드러진다. 자극적이고충격적인내용을극적으로표현 2017 만화포럼칸 149

Part 2 만화포럼칸 할수있도록다양한감각과메타포를창발적으로결합시키면서자연스럽게각자의공감각을효과적으로소환한다. < 큐브릭 > 에서는전작두편의성과를보다고도화한다. 특히작가의표현대로라면 이미지가서사하는방식을보다적극적으로시도 한다. 그는이작품에서글, 그림, 색, 질감, 여백, 타이포그래피는물론서사에영향을줄수있는일체의이미지들을적극활용한다. 전작들에서자주활용했던세로스크롤을전제로수직적이미지전개나과도한미장센구사를가급적피하고, 이미지의다양한구현방식과순발력있는대사전개등을통한최적화를추구한다. 또한우화 ( 寓話 ) 라는어조 (tone) 가전혀다른서사를서사안에삽입함으로써내력담이자서사마디로기능하게하고현재상황의동기이자납득가능한이유로제시한다. 반전은청춘 3부작을관통하는스토리텔링전략이다. < 위대한캣츠비 > 의충격적반전은개연성과핍진성의측면에서설득력이떨어진다는지적이없는것은아니나, 텍스트곳곳에서텔레그래핑 (telegraphing) 하고있다는점에서현실적반전이라기보다는서사적맥락의반전으로평가해야할것이다. 이러한텔레그래핑은캣츠비가페르수에게콘돔을이야기하며 우리사이에뭔가끼는게 라는중의적표현을쓰거나 과거없는하운두, 너의자유더러운자유 와같은부분적인표현으로곳곳에드러나기도하고, 하운두가진술하는몽부인과의사건을선이캣츠비와재연하려한다거나두사랑의이야기가병치되고있다는사실을등을통해서충분히서사적설득력을확보하고있다. < 차이나타운 (Chinatown)>(1974) 에서이미한번느껴본것이지만 < 로맨스킬러 > 의반전은 1 전체적으로 < 아메리칸뷰티 (American Beauty)>(1999) 의상호텍스트성이지배적이고부분적으로는 < 천년여우 ( 千年女優 : Millennium Actress)>(2001) 나 < 바운드 (Bound)>(1996) 와상호텍스트성을드러내고있고, 2 공감각과메타포의압도적인연출로인해전혀파악할수없었다. 거기에근친상간, 살부 ( 殺父 ) 모티브, 존속살해, 동성애, 원색장면 (primal scene), 원조교제등자극적인소재가한껏멋부린수사 (rhetoric) 와스타일과어우러지면서화려함의절정을보여주었기때문이다. < 로맨스킬러 > 의반전은충격적인소재를상호텍스트성의가림막으로현혹하는위장과전복의이중화전략이라볼수있다. 그래서 < 큐브릭 > 의반전은오히려담백한충격이다. < 위대한캣츠비 > 의불쾌함이나 < 로맨스킬러 > 의노골적인자극을과감하게포기하고텍스트전체를관통하는서사적장치로반전을담백하게제시한다. 물론그렇다고충격이주는것은아니지만전체적으로납득가능한맥락위에서제시됨으로써서사적완결성에기여하면서도반전의효과를충분히거두고있다. < 로맨스킬러 > 에서부분적시도를보여주었던메타모포시스 (metamorphosis) 를 < 큐브릭 > 에서는본격적으로활용하는데, 반전과연관된텔레그래핑의지점에서특히 15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3 l 강도하청춘 3 부작의스토리텔링전략시론 효과적으로활용하고있고, 이것은이후 < 발광하는현대사 > 에서더욱정교화한다. 청춘 3부작은강도하가웹툰을통해보여준탐색과도전의기록이다. 작가에게도이작품들은웹툰으로대중과본격소통한이정표이며동시에그가웹툰에대한분명한자의식으로탐구를지속해왔다는증거기도하다. 웹툰이만화와별개로독립된장르로서새로운시장을열고, 차별화된향유의영역을확보하고, 미디어환경에최적화된연출과표현을찾아야하는것은당연한요구다. 종이만화가구현미디어만바뀌었다거나향유의플랫폼만변화되었다고생각하는것은지나치게나이브하다. 이런맥락에서볼때, 강도하가청춘 3부작을통해지속적으로찾고있는것이무엇인지는명확해진다. 이말은그가탐색과도전을통해서찾아온것이소중한만큼앞으로그가찾아낼웹툰시학의경계가궁금하다. 자의식없는탐구란불가능하거나소박할뿐인데적어도그의작품이뿜어내는자의식의포스는그가왜영원한인디로노마디즘을추구하는지충분히보여주고있다. 2017 만화포럼칸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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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4 새로운환경선점을위한만화방향성연구 이승진 ( 경기대융합교양대학교양학부교수 ) 1. 변화속의웹툰 2. 만화연출의변화 3. 결론

Part 2 만화포럼칸 1. 변화속의웹툰 4차산업혁명은지능화혁명을기반으로사회, 경제, 문화의혁신성장의새로운모멘텀으로주목하고있다. 4차산업혁명은사회전반의대변혁을유발하고있으며, 이를대응하는것이최대의과제로인식되고있다. 사회전반에중요하게자리잡은 IT기술은산업의여러분야와융합화를이루고있으며이를통한사회, 경제, 문화전반의혁신적양상이드러나고있다. 만화역시트렌드에민감한콘텐츠중하나이다. IT기술을접목한웹툰의성공을기반으로앞으로이루어지는기술적혁신을만화에접목하여새롭게마련되는문화산업을견인하는역할을해야할것이다. 사물인터넷, VR, 3D 프린팅, 드론, 인공지능기술은근미래의많은것을바꾸어놓을것이다. 인간은기계 ( 로봇 ) 과협업하여살아가야하며, 기계와의공존을통해새로운삶의가치를개척해나가야할시기가도래한것이다. 3D 프린팅 은이제세상모든것을프린팅하려준비중이다. 개인맞춤형의류, 신발, 모발프린팅, 네덜란드, 미국, 영국에서이미시행중인 3D 프린팅건설, 의료 3D 프린팅. 음식 3D 프린팅까지모든분야에서사용중이다. 샌프란시스코 AMC 메트레온에오픈한카페 X(Café X) 에는로봇바리스타기존재한다. 매장에있는아이패드또는카페 X 앱을이용해원하는음료를주문하면, 원두, 우유, 농도를포함해다양한토핑까지선택할수있으며, 주문이접수되면미쓰비시 6축산업용로봇팔이컵을꺼내고음료를 1분이채걸리지않는시간에조리한다. 1) 인공지능과로봇역시다양한분야에서활약중이다. 인공지능이작곡한 알고리즘뮤직 (algorithm music) 이등장해음반시장에영향력을발휘하기시작했으며, 모차르트와베토벤보다더그들의음악처럼작곡할수있는능력을가졌다. 또한, 2016년 3월구글에서는인공지능로봇화가 딥드림 (Deep Dream) 을개발하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렘브란트미술관, 네덜란드과학자들은렘브란트풍의그림을그리는로봇화가 더넥스트렘브란트 (The Next Rembrandt) 를개발했다. 이러한인공지능과로봇은화가보다훨씬빠른속도로실수없이화풍을캔버스에펼치고있으며, 모든시대의화풍을소화할수있는딥러닝기술을소유하고있다. 2016년 5월에는세계최초로로봇아트콘테스트 (Robot Art contest) 까지개최되었다. 이러한변화속에서웹툰은어떠한미래를바라보며전진할것인지, 웹툰의기존방식들은이대로유지될것인지심각해서생각해보아야할것이다. 웹툰은디지털을기반으로하기때문에여러가지 IT기술과융복합되고있으며, 시대적으로발전하는양상을보여준다. 2004년다음 만화속세상 에연재된강풀의 < 순정만화 > 는웹툰의대표적특징인무한캔버스즉, 세로스크롤 방식을선보였다. < 순정만화 > 는 6페이지를기본으로, 많을경우 20페이지에가까운분량이 1) http://thegear.co.kr/13865 15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4 l 새로운환경선점을위한만화방향성연구 세로로스크롤되었다. 무한캔버스와다양한칸새 ( 홈통 ) 를기반으로웹툰은, 기존의출판만화형식에서벗어 나 무한성 을보장받음으로써작가는보다많은것을작품에부여할수있게되었다. 출판만화 웹툰 캐릭터 / 배경 칸의모양 무한캔버스 칸새 ( 홈통 ) 말풍선 내레이션 ( 지문 ) 효과 영화적연출기법 출판만화와웹툰의연출구성요소비교 웹툰은무한캠퍼스를통해작가가이루고자하는시간적제약을뛰어넘었으며, 홈통을통한긴장감의표현을이룰수있다. 또한기술적발전을통한여러이펙트의사용과영화적연출기법은웹툰을스펙터클하게이끌어가고있다. 또한, 웹툰은새로운기술들을접목하여 AR, VR 기술을접목시키고, 인공지능기술로서진화되고있다. 새로운기술이새로운만화환경을생산함으로써더욱발전적인만화에대한고찰이필요한시기이다. 이에새로운만화환경을위한만화방향성에관해언급해보도록하겠다. 2. 만화연출의변화 바야흐로 4차산업혁명의시대가도래했다. 가상과현실의융합의시대, 기술이융합되고데이터가힘을갖는초연결, 초지능사회, 패러다임을변화시키는기술혁명, 사람들의일상에서부터생산, 유통, 소비방식의변화등이전과는비교할수없는속도로산업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 2003년시작된웹툰은세계최고의콘텐츠로자리잡으며세계온라인만화시장을선점하였다. 웹툰이등장하면서수용자들에게놀라움을준것은 무한캔버스 였다. 웹툰이무료에서 2012년유료화되면서웹툰의무한캔버스는 1화 75컷 ~100컷이라는유한캔버스로변형된다. 그이유는유료화시장에서독자들이받아들이는 양의값 을 75~100컷이가장안정적이기때문이며플랫폼에서는이런규격아닌규격을이루며작가들을양성하고있다. 즉웹툰이지니는 무한 의본질은이제사라진것이다. 무한캔버스의의미는변형을이루게되었으며, 이제는새로운포맷으로의전환이또다시요구되는시점에도래한것이다. 이는, 연재지면 의 2017 만화포럼칸 155

Part 2 만화포럼칸 확대만을넘어, 만화시장전반의변화를예고하고있다. 4 차산업혁명시대와이동정보통신 5G 시대를맞이하며만화는다시한번새로운변혁을이루어야할것이 다. 많은기술의사용과만화미디어의변화에선점할수있는방법을모색하여야한다. (1) 360 도로시선을확장하며독자의시선을작가의의도에맞도록적절히유도하여야한다. 윌아이스너 (Will Eisner) 는그의저서 만화와연속예술 (2009) 에서만화를읽는순서를왼쪽페이지에서오른쪽으로옮겨지는지그재그방식으로설명한다. 2004년등장한 < 순정만화 > 에서부터, 웹툰 = 세로스크롤 이라는인식을심어주며, 출판만화에서보여주었던왼쪽에서오른쪽으로의시선방향을위에서아래로전향시켰다. < 순정만화 > 의성공에연이어 2005년강도하의장편서사웹툰 < 위대한캣츠비 > 의성공으로세로스크롤방식의만화, 웹툰이정착되었다고할수있다. 뿐만아니라, 앞에서도언급하였듯이, 2016년 10월네이버에서기획한 < 폰령 > 에서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 기술을이용한웹툰을선보였다. 2017년게임분야에서가장큰성과를이룬콘텐츠는 < 포켓몬고 > 였다. 증강현실을기반으로한게임뿐만아니라웹툰이존재한다는것은수용자들에게더많은콘텐츠를다양하게접하게해준다는큰장점이라고생각한다. 증강현실기술에이어 2017년 12월네이버웹툰에서하일권작가의 < 마주쳤다 > 가연재되었다. < 마주쳤다 > 는연재한달만에누적조회수 4천만뷰를달성하고, 연재시작사흘만에 1천만뷰기록을세웠다. 2) 이작품은무엇보다여러가지의 IT기술을선보이고있다는것이다. 프롤로그에서보이는교실의가로포맷 360 화면구성은웹툰세로스크롤에서의또다른방향성을제시한다. 하일권 < 마주쳤다 > 프롤로그 360 도컷 3) 2) http://www.insight.co.kr/news/133810 3)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03634&no=1&weekday= 15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4 l 새로운환경선점을위한만화방향성연구 (2) IT 기술과의융합으로수용자맞춤형환경을제공하여야한다. IT기술과융복합적양상을보여준초기모델은 디지툰 이라할수있다. 디지툰은디지털카메라로찍은사진과손으로그린그림을합성해서만든짧은만화를말한다. 장혜인작가의 < 샐리툰 > 으로시작되어많은일반인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특히, 디지툰은그림을잘그리지못하는사람들도만화를그릴수있다는강점을가진다. 디지털만화초기에애니메이션과의융합적양상을보이기도했는데, 영어단어웹툰 (Webtoon) 과애니메이션 (Animation) 을합성해웹투니메이션이라불렀다. 웹투니메이션은웹툰을원작으로제작된애니메이션을의미하며, 만화에플래시파일인 SWF 파일등록기능을구현, 웹툰을동영상형식으로새롭게제작한 < 와라편의점 > 등의작품이다. 본격적인웹툰에 IT 기술을적용한사례는 이펙툰 이라할수있다. 강약을조절하며적절한부분에멀티미디어효과가사용되는웹툰으로, 피처폰과차별적인스마트폰, 태블릿PC의화면확장과고성능의플랫폼의변화에따라, 기존의이미지나열방식에서벗어나멀티미디어콘텐츠가다양하게콘텐츠에융합이되었다. 2011년여름네이버웹툰의미스터리단편에서극적상황을극대화시키기위한방법으로플래시를사용했다. 이로인해수용자들은더욱실감나게웹툰을즐길수있었다. 호랑작가의 < 옥수역귀신 >(2011) 에서갑자기나타나는귀신의손에서, < 봉천동귀신 >(2011) 에서점프컷으로다가오는귀신의모습에서플래시애니메이션삽입필요성을절실히보여준다. 이런웹툰의플래시애니메이션사용은보는이들에게공포감을극대화시키는요소로작용한것이다. 이펙툰의발전과애니메이션적인요소를첨가시켜 효과툰, 무빙툰, 채팅툰, 더빙툰 등이선보인다. 2015년네이버는 무빙툰 을, 다음 (Daum) 은 효과툰 을각각선보인다. 포털에서는작가들이쉽게사용할수있는특수효과소프트웨어 웹툰효과에디터 를개발해이펙트삽입을원하는작가에게무료로소프트웨어를제공했다. 작가들은효과를주려는이미지파일을선택한후, 이동, 확대, 축소, 회전, 흔들기등원하는효과버튼을클릭만하면작품에서그대로나타나게된다. 성우들이참여한다음 (Daum) 의 더빙툰 은플레이버튼을누르면자동재생되는애니메이션과경계를넘나드는작품이다. 채팅툰 은수용자의손끝움직임에따라서말풍선이등장하는, 실제채팅앱과유사한환경을제공한다. 다음 (Daum) 웹툰은 2015년 11월 공뷰 라는웹툰을선보였다. 글과삽화로구성된기존웹툰에대화를읽어주는성우의음성, 영상, 채팅 UI 등다양한멀티미디어를결합했다. 형태에따라더빙툰, 채팅툰, 썰툰으로장르를세분화했다. 4) 4)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802_0010199781&cid=10601&pid=10600 2017 만화포럼칸 157

Part 2 만화포럼칸 < 천적 > 스마트폰재현화면 5) 또한, 꼬마비작가의 < 천적 >(2015) 과이동건작가의 < 유미의세포들 >(2015) 은스마트폰에최적화된스마트 툰으로한컷씩보여주는컷뷰방식을보여주고있으며, 모션코믹스플랫폼 ' 곰툰 '(www.gomtoon.com) 은 움 직이는웹툰 만서비스하는모바일전문플랫폼으로 2015 년에서비스를시작하였다. < 폰령 > 의 AR(Augmented Reality) 기술 6) 그뿐만아니라웹툰은끊임없는기술의발전을거듭하고있다. 2016년 10월네이버에서기획한 < 폰령 > 에서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 기술을이용한웹툰을선보였다. 총 3편으로이루어진 < 폰령 > 의 1편 여관 201호 에서는마지막장면에스마트폰구석에귀신의일부모습을보여주고, 독자들이스마트폰을움직여귀신의전신모습을모두볼수있게했다. 2편 POGO 작가의 귀신은없어 에서는마지막에굉장히실감나게매달려있는귀신을보여주고얼굴까지클로즈업하는과감한연출을사용했으며, 3편호랑작가의 소미귀신 에서는작품의마지막에갑자기귀신과의영상통화까지울리게한다. 2016년 < 포켓몬고 (Pokémon Go)> 의 AR 게임열풍에가세해 < 폰령 > 의인기또한대단했다. 자신이머무르는영역에서콘텐츠의돌발적결합은새로운흥미와관심을충분히유발하는동기가된다. 2017년에는코크쇼형식의 톡툰 이등장하며 웹툰읽기 를선보이고있다. 5)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56469 6)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85989 15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4 l 새로운환경선점을위한만화방향성연구 < 네이버 TV - 톡툰 > 7) (3) 만화 칸 을해체하여재배치함으로써새로운공간을구축할수있다. VR 광고 < NESCAFÉ - Good Morning World> 의한장면 8) 네스카페의 VR광고 <Good Morning World> 에서는각각의공간에서동시다발적으로이루어지는아침식탁풍경을 360도환경에서칸으로분절하여표한하고있다. 1분 50초의짧은영상이지만기존의구조를해체하여 칸 으로서재배치함으로써새로운통합된공간을창출하게된다. 수용자에게마치가상의공간에있는듯한존재감 (presence) 을강화시키는동시에, 완전한진짜 같은 완전한가짜 를창조함으로써 VR의초사실주의 (hyper-realism) 적특성을강화 9) 시키고있는것이다. 만화칸연출의핵심은균형이라할수있다. 다양한인위적인시각적이미지들을칸과함께페이지안에밸런스있게배치하여레이아웃을구성하는것이칸연출의핵심인것이다. 10) <Good Morning World> 는 칸 을다양하게구성하고이를전체화면에밸런스있게제시함으로써안정감있는연출을이룬다. 이는수용자들의몰입을극대화시키는새로운요소로서사용되고있는것이다. 새로운기술과융합되는만화환경에서는만화연출, 칸의배치와구성은포스트모던의시각으로서해석되어야할것이다. 만화의지면은이제가로세로가아닌 360도, 상하좌우의모든면을사용할수있도록제시되어야할것이다. 7) http://tv.naver.com/toontalk 8) https://www.youtube.com/watch?v=fmoxqfbf4dq 9) 신홍주 (2016), VR 콘텐츠의시점연구, 한국애니메이션학회학술대회지, p.187. 10) 고동균 (2015), 출판만화에서웹툰으로의편집변환연구 : 칸의구조변환을중심으로, 세종대학교석사학위논문, p.18. 2017 만화포럼칸 159

Part 2 만화포럼칸 (4) 발전적인인터랙티브어트랙션을통하여독자의참여를극대화시켜야한다. 현실감 이라는리얼리티에도달하기위해서는몰입과참여가필수적이다. 자신의참여로이루어지는현실감은그무엇보다강한요소로콘텐츠에몰입하게만든다. 2015년개봉한영화 < 하드코어헨리 (Hardcore Henry)> 는 1인칭시점의영화이다. 이영화를보면주인공헨리의얼굴은알수없다. 수용자가바로헨리가되기때문이다. 뛰거나, 적과싸우거나할때에마치나의행동처럼헨리와동일시되어인식된다. < 하드코어헨리 > 의 1 인칭시점화면 2017년하일권작가의 < 마주쳤다 > 는웹툰주인공이수용자를작품에끌어들인다. 독자에게이름을물어보고, 주인공이독자의사진을찍어웹툰에등장시킨다. 웹툰속의주인공이바로독자자신인것이다. < 마주쳤다 > 에서는독자와웹툰속주인공이인공지능기술을이용하여웹툰에서캐릭터로존재하기도하며, 때로는중강현실 (augmented reality) 을통하여독자의공간에캐릭터가들어오기도한다. < 마주쳤다 > 독자참여구성방식 11) < 마주쳤다 > 에서보이는공간의해체와변형그리고캐릭터의구성전략은수용자들에게흥미의진화로서 인식될수있다. 새로운방식으로진화하는웹툰은대중들에게새롭고신선함을제공할수있으며, 이는만화 산업의원천으로서의힘을발휘할수있을것이다. 1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4&aid=0003931208 16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1 차 (27 회 ) 만화포럼 04 l 새로운환경선점을위한만화방향성연구 3. 결론 토마스프레이는 2030년까지 20억개의직업이사라질것이다. 라고예측하며새로운직업이과거의직업을대체할것임을주장한다. 과연직업은모두사라질것인가? 과거의직업은사라질수있지만, 새로운기술과환경에따른더많은더세분화된새로운직업이생겨날것이다. 토마스프레이는 빅데이터 로인하여, 데이터폐기물관리자, 데이터인터페이스전문가, 컴퓨터개성디자이너, 데이터인질전문가, 개인정보보호관리자, 데이터모델러등의새로운직업이생길것이라언급한다. 또한, 3D PRINTING 으로인한새로운직업으로는 3D 프린터소재전문가, 3D 프린터비용산정전문가, 3D 프린터잉크개발자, 3D 프린팅패션디자이너, 3D 음식프린터요리사, 신체장기에이전트. 3D 비주얼상상가등이있으며, 드론 으로인한새로운직업에는드론분류전문가, 드론조종인증전문가, 환경오염최소화전문가, 악영향최소화전문가, 드론표준전문가, 드론도킹설계자및엔지니어, 자동화엔지니어등이생길것이라언급한다. 만화분야역시새로운많은직업군을창출시킬것이다. 만화시나리오인공지능전문가, 만화시나리오데이터시스템관리자, 만화원천소스은행매니저, 만화 OSMU 산출전문가, 펜선로봇관리자, 컬러링로봇관리자, 만화전문계약시스템관리자등의새로운직업이창출될것이다. 과연미래에만화가는어떠한모습일까? 만화가역시과거현재의시스템은없어질것이고새로운시스템과협업체제로바뀌게될것이다. 과거출판만화시대에서트레이싱, 선화, 배경, 채색등의많은노동력을필요로한시스템은현재웹툰시대를맞이하며 1인제작시스템으로상당수전향되었다. 컴퓨터라는시스템과발전된소프트웨어의도움으로 1 인제작이가능하게된것이다. 하지만웹툰이발전될수록더높은완성도와작품의퀄리티, 영화적효과까지무게는증가되었다. 많은작가들은주 1회연재시스템에서감당할수없는작업의양을다시많은노동력으로충원하게되었다. 앞으로의정교화된로봇의출현은만화가의노동력을쉽고빠르게대체시켜줄것이다. 뿐만아니라, 인공지능의딥러닝기술은빅데이터를빠르게분석하여새로운작품에많은도움을줄수있을것이다. 환경의변화는먼저선점하는자가지배할수있는것이다. 시대는변하고새로운미디어의등장으로 웹 과 앱 으로한정되던만화는또다시변형을이루어야할시기가되었다. 웹콘텐츠에서웹툰으로시장을선점하여한국만화의위상을높였던때와마찬가지로이제는새로운미디어시장에서또다시선점을하여야할시기라생각한다. 새로운환경, 미래만화의방향성바로 환경을선점하는기술과융합되는만화 라고생각한다. 2017 만화포럼칸 161

2017 년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일시 2017. 12. 26.( 화 ) 13:00 ~ 18:00 장소한국만화영상진흥원비즈니스센터 5층세미나실참석자 포럼위원 (10명) : 박기수, 김소원, 김종옥, 박세현, 서은영, 윤기헌, 이승진, 장상용, 주재국, 한상정 진흥원관계자 (3명) : 백수진, 심리나, 현재영 발제내용 근대일본소년교양잡지가만주를소비하는방식 - 윤기헌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 - 서은영 만화진흥의현실적접근 - 주재국 만화진흥정책태동기 (1994~1999) 의성격 - 한상정 역사콘텐츠의파격 : 웹툰 < 조선왕조실톡 > 분석 - 김소원 1인미디어플랫폼과웹툰에대한연구 박세현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1 근대일본소년교양잡지가만주를소비하는방식 윤기헌 ( 부산대디자인학과애니메이션전공교수 ) 1. 근대일본의만화와잡지문화 2. 만주몽 ( 滿洲夢 ) 의완성 3. 쇼넨쿠라부 ( 少年倶楽部 ) 가다루는만주 4. 결어 - 근대일본의소년교양잡지와군국주의

Part 2 만화포럼칸 1. 근대일본의만화와잡지문화 일본의근대만화는신문, 잡지에서비롯되었다. 최초의만화인 저팬펀치 (JapanPunch, 1862) 이후영국의 PUNCH 와미국의잡지 PUCK 를본뜬만화잡지가봇물처럼발행되었다. 최초의일본인이발행한 < 에신분니혼치 >( 絵新聞日本地 ) 를비롯해기타자와라쿠텐 ( 北沢楽天 ) 이선도한 < 도쿄퍽 >( 東京パック ) 과시리즈들이세간의인기를끌었다. 대부분시사풍자위주의내용이었으며한국, 중국, 대만에서도팔렸다. 이들초창기잡지들은만화를효과적으로전파하는역할을담당했으며, 일본근대만화의초석으로자리잡았다. 1) 소년교양만화잡지의등장 1877년 에이사이신지 ( 穎才新誌 ) 가근대일본최초의아동잡지로불리지만교양잡지로는 1895년창간된 少年世界 ( 博文館 ) 와 日本少年 (1906, 実業之日本社 ) 이대표적이다. 이외에도소녀를대상으로한 少女世界 (1906, 博文館 ), 少女の友 (1908, 実業之日本社 ) 등이등장했다. 또한본격적으로 소년퍽 이 1907년발행되었고이어 어린이퍽 이 1920년대를장식했다. 1차세계대전이후 아동잡지의전성기 라불리며 赤い鳥 (1918, 赤い鳥社 ), 金の船 (1919) 등 1) 이시중에서인기를끌었고가장히트한잡지로 쇼넨쿠라부 ( 少年倶楽部 ), 코도모아사히 가꼽혔다. 하지만소년잡지들은 1941년이후태평양전쟁규제로인해폐간, 또는정간되는수난을겪기도했다. 코도모아사히 1936.1 쇼넨쿠라부 1929.4 1) 小学館日本大百科全書 ( ニッポニカ )/ 日本大百科全書 ( ニッポニカ ) 16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1 l 근대일본소년교양잡지가만주를소비하는방식 2) 쇼넨쿠라부 ( 소년구락부 ) 1914년대일본웅변회 ( 大日本雄弁会, 현재의講談社 ) 는 少年倶楽部 란이름으로소년잡지시장에진출했다. 이후 1962년까지 40여년간장수한인기아동잡지로자리잡았고기사, 일러스트, 만화, 사진, 문예등다양한내용과부록이실린종합교양잡지였다. 1946년제호를 少年クラブ ( 쇼넨쿠라부 ) 로명칭을바꾸었고 1962 년, 611호로종간되었다. 대개 2만여부정도가발행되었으나당시경쟁지 日本少年 은그 10배의부수를자랑하고있었다. 1921년가토켄이치 ( 加藤謙一 ) 의편집장시대를거치며吉川英治, 高垣眸, 大佛次郎등의대중작가를영입하는등비약적으로발전했다. 국판으로 320페이지전후로발행되었고정월, 임시증간호는 4 6 배판이나오기도했다. 주독자층은소학교저학년부터 5학년정도 2) 였다. < 노라쿠로 > < 모험단키치 > < 히노마루하타노스케 > 특히인기만화에힘입어 1932년에는발행부수 75만부를상회했을정도였다. 유명인기만화로는타가와스이호우 ( 田河水泡 ) 의 < 노라쿠로 ( のらくろ )>, 시마다케이조 ( 島田啓三 ) 의 < 모험단키치 ( 冒険ダン吉 )>, 나카지마키쿠오 ( 中島菊夫 ) 의 < 히노마루하타노스케 ( 日の丸旗之助 )> 등이큰인기를끌었다. 3) 1937년중일전쟁이후군사관련보도지침에의거육군성과해군성이검열이시작되었고이듬해정부의용지난대책의일환으로 1941년 1월부록을중지했으며발행도쉽지않았다. 1946년전쟁이후전쟁영합기사를작성한편집부를문책하고 1953년 346페이지로부활했다. 2) 田中卓也, 戦後における 少年倶楽部 の誌面構成と読者の様相, < 共栄大学研究論集 : 共大研究 > 11, pp.121~138, (2013.03.31.), 共栄大学国際経営学部,p.125 3) 연재기간田河水泡 : のらくろ (1931 年 1 月 ~ 1941 年 10 月 )/ 島田啓三 : 冒険ダン吉 (1933 年 6 月 ~ 1939 年 7 月 )/ 中島菊夫 : 日の丸旗之助 (1935 年 1 月 ~ 1941 年 9 月 ) 2017 만화포럼칸 165

Part 2 만화포럼칸 2. 만주몽 ( 滿洲夢 ) 의완성 중국의오랜변방. 광활한영토위에풍부한대두 ( 大豆 ) 와철광석. 더구나중화민국, 몽고, 러시아, 조선을아우르는군사적요충지. 제국주의일본에게있어 만주 ( 滿洲 ) 는매력적인공간이었다. 일본국내의잉여생산물과실업자문제를일거에해결할수있는대안이기도했다. 이미 20만명이넘는일본인들이진출해있던만주를손에넣기위해일본군이벌인공작은치밀했다. 관동군은협조자이자만주군벌인장쭤린 ( 張作霖 ) 을암살하고그아들장쉐량 ( 張學良 ) 이국민당에합류 (1929년) 하자 1931년 7월만보산사건 ( 萬寶山事件 ) 4) 과 1931년 9월류탸오후사건 ( 柳條湖事件 ) 5) 을일으켰다. 이어 1931년 9 월 18일이른바자작극인 만철폭파사건 을일으키고만주군벌을공격했다. 이를 9 18 사변 또는 만주사변 이라한다. 그리고그해 11월명목상의청나라마지막황제를데려다괴뢰만주국을건설했다. 이른바일본제국의 만주드림 이완성된것이다. 따라서정부와군은자국민들에게만주사변이전부터꾸준히만주침략에대한꾸준한홍보와논거가필요했다. 일본군인의피로획득한정당한권리행사 라거나 외세로부터동양의평화를지키기위해서 라는궤변에가까운논리를설파했다. 더불어만주국만주족, 중국인, 일본인, 조선인모두를보호해야하는수호자로서의역할들을꾸준히자국민들에게도주입시켰다. 기회의땅 에대다수의많은미디어들이이에조응했고소년잡지도마찬가지였다. 3. 쇼넨쿠라부 ( 少年倶楽部 ) 가다루는만주 1) 만주침략에대한정당성과이데올로기홍보 少年倶楽部 만주사변특별호 1931년 12월호 ( 제18권,12호,19311201) 만주사변을기념한특별호이다. 목차를살펴보면사건에대해대부분을할애했다. 만주사변관계대지도, 만 주사변사진화보, 만주사변은왜일어났는가? 등의기사와사진, 삽화가실렸다. 일본의식자층이나미디어 4) 조선인과중국인을이간질하여이득을취한일본의작전. 논에물대기로촉발된조선이주민과중국토착민의갈등은결국조선내에서반중국운동이벌어져양측간의심한상처를입었다. 5) 1931년 9월 18일일본관동군이펑텐 ( 奉天, 지금의셴양 ) 의유조호 ( 柳条湖 ) 부근에서남만주철도의선로를폭파했다며공격을개시한사건으로만주사변의발단이되었다. 16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1 l 근대일본소년교양잡지가만주를소비하는방식 표지와아들과아버지와대화, 삽화 관계자들이아동청소년에게주입시키고자하는만주에대한인식은 25 페이지부터실린 부자 ( 父子 ) 간의대 화 산문에고스란히드러난다. 아들 : 왜만주에서일본인들이쫓겨났을까요? 아버지 : 만주에는일본내지인 20만명과조선인 80만, 합해서 100만명이일하고있는데중국인들이그걸민폐라고생각해서그렇지. 아들 : 어째서그렇게많은일본인들이만주에가게되었죠? 아버지 : 일본은땅이좁아서일본은인구가자꾸느는데토지가적어외국에일하러나가지않으면안돼. 원래미국에이민을많이갔는데미국이일본이민을막아서결국만주로가게된거지. 아들 : 하지만맘대로그런나라에갈수는없잖아요? 아버지 : 그건안되지. 하지만일본인은남만주에서자유롭게살았고여러가지직업을갖고살면서중국으로부터그런권리를받았지. 아들 : 어떻게그런권리를받았어요? 아버지 : 러일전쟁 6) 의결과때문이야. 그때일본이러시아와전쟁에서이겨서만주를얻게된거지. 동양의평화가사라질위기라서우리가할수없이그대국과전쟁을한거란다. 러일전쟁에서 6) 러일전쟁 :1904 년 2 월 8 일에발발하여 1905 년가을까지계속된전쟁. 러시아와일본의한반도주도권쟁취의무력충돌. 주요무대는만주남부, 특히요동반도와한반도근해였다. 2017 만화포럼칸 167

Part 2 만화포럼칸 일본이어떤권리를얻었는가는네가공부한바대로이야기해보렴. 아들 : 네. 배웠어요. 러시아는일본에게카라프트남반을할양하고일본의조선에대한보호권을인정하고러시아가중국으로부터조차한장춘이남의동청철도와관동주 ( 關東州 ) 를일본에양도한거죠. 아버지 : 하하하. 아주잘외우고있었네. 7) 만주사변과중국침략을정당화하고이를설파하는논리를대화에그대로담았다. 때로는왜곡과과장을스 스럼없이드러낸다. 일본이기획한이른바 조선인, 중국인이이제이사건 인 만보산사태 (1931 년 7 월 ) 에대한이야기도나온다. 한편금년 7월 2일의아침중국인이오백명정도가갑자기조선인을습격하여많은사람들을죽이고다치게하고조선인들이이에흥분하여큰사태가벌어졌다. 아들 : 그런난폭한일이벌어지면점잖은조선인들이라도가만있지않게되죠. 아버지 : 그렇지. 둑을쌓는것은논과밭을작물이죽게하지않게하기위해하는건데그런대소동이난것은중국인들의수가총과칼을소지하고조선인마을을습격해서죽이고한것이다. 그래서장춘의일본경찰대가중국인들을체포하고진정시켰다. 아들 : 잘했네요. 그렇지만그런일을겪은조선인들은너무억울했겠어요. 아버지 : 조선인들은확실하게이일에흥분해서 7월 4일인천에서조선인들이중국인들과싸우고경성과평양에서도만보산에대해중국인들을습격해중국사람들이죽거나다치게돼. 이건정말큰일이벌어진거지. 자기나라사람이만보산에서그렇게죽었다는조선인들이난폭하지않을수없는것이지. 일본의경찰과헌병이출동해난폭한조선인을체포하고중국인들이안심하고일할수있게보호해줬다. 그렇지만이번엔중국인화를내서자신들이만보산난폭한건잊고조선들의나쁜점만을부각시켜일본과조선인에대해배척이벌어지고일본의상품을차압하기시작했다. 아들 : 정말제멋대로군요. 아버지 : 자기맘대로하고자기맘에들지않으면약속을함부로깬다든지남의나라를욕하고세계에이를널리알리는가하면, 예부터그런일을함부로하는나라라서그래. 7) 만주사변은왜일어났을까, p.25 16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1 l 근대일본소년교양잡지가만주를소비하는방식 중국과조선의갈등을이용해일본제국의통치를정당화하고지배를용이하게위한조작사건을청소년들에 게주입시키고있는것이다. 더구나중국인과중국을 함부로하는나라 와같은표현을써서일본인보다열등 한중국인들의습성을강조함으로써일본이지배통치해야한다는당위성을심어주고있다. 2) 용감한제국주의군대 에대한홍보와응원 - 少年倶楽部 만주사변기념특대호 1932년 2월호 ( 제19권 2호,19320201) 표지와본문삽화 만주사변기념특집은해를바꿔서도계속되었다. 먼저 67페이지에는소학교학생의산문이실렸다. < 우리들은눈앞에서만주사변을봤다 >( 僕等は目の前に満州事変を見た ) 라는제목의연작산문에서펑텐소학교 ( 奉天小學校 ) 히라다미노루학생이쓴글은어린이입장을빌려만주점령의정당성을홍보한다. 빨리친하게지내고싶다 와같은동심을활용해현지에서보고느낀것의생생함을빌려일본아동들에게만주에대한정당성을강조하는글이다. 77페이지 < 만주의지나병 ( 満州の支那兵 )> 8) 이란제목의이마무라카키치 ( 今村嘉吉 ) 육군소좌의글은군인의입장에서쓴글이다. 부제엔다음과같이부기 ( 付記 ) 되어있다. 8) p.74 2017 만화포럼칸 169

Part 2 만화포럼칸 堂堂たる支那正規兵ー二十万の支那軍と一萬の日本軍ー蝿のやうな馬賊 兵 9) 匪 敗残兵ー卑劣きはまる便衣隊 당당한 20 만명의중국정규병 -20 만의중국군과 1 만의일본군 - 파리같은마적, 비적, 패잔병 - 비겁해빠진게릴라부대 1 페이지만주사변화집 - 제목에는북만주의황야를달리는우리들의기병연대 ( 北滿の荒野を進む我が騎兵聯隊 ) 라 고적혀있다. 77 페이지일본군이조선과중국인, 일본인을중국군과항일투쟁세력에게서보호하는역할을표현한 삽화. 오족협화 ( 五族協和 ) 가당시만주침략세력의모토였다. 바바샤치 ( 馬場射地 ) 10) 그림은용감한일본군이비겁한적들을물리친다는내용이며일본제국의군부논리가소년잡지에그대로 옮겨실린다. 3) 낭만주의적동경과실물교육 - 少年倶楽部 1932년 3월호 ( 제19권 3호, 19320301) 1932 년 2 월 18 일은일본이만주를완전히점령하고괴뢰만주국을건립한시기이다. 이때나온잡지 3 월호는 9) 변의병이라고도하며군복을입지않은일종의게릴라부대를말한다. 10) 카바시마카츠이치 ( 樺島勝一,1888~1965): 일본의삽화가, 만화가로근대잡지일러스트의경지를이룬작가이다. 또한일본최초의어린이만화 < 쇼우짱의모험 >( 正チャンの冒険 ) 이대표작이다. 17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1 l 근대일본소년교양잡지가만주를소비하는방식 3 대부록으로만주사변기념물을첨부했다. 이부록물들은마치기념품처럼만주에대한일본자국민들의자 신감을고취하고만주에대한앞으로의기대를담은것이다. 만주물산그림지도, 만주사변기념회화화집, 제 국훈장그림엽서등이잡지에첨부되었다. 표지와부록품 (1931 세계우표집, 1932 < 소주상공의공중전 > 사실만주사변이전의대부분부록들은소학교학생들을위한장난감식의부록들이었다. 하지만만주나전쟁관련기념물로대체혹은섞여제공되었다. 우표집이나인체그림, 역사화보와군함과전쟁화보, 현역장군과천황의사진, 영정들이같이혼재되어첨부되었다. 이런부록물들은당시소년교양잡지의경쟁의산물인데 쇼넨쿠라부 의부록이가장다채롭고당대가장인기가있었다고한다. 2017 만화포럼칸 171

Part 2 만화포럼칸 각연도별 쇼넨쿠라부 의주요부록물을비교하면다음과같다. 연도부록참고자료 육탄돌격 ( 신년호 ) 다이아몬드윷놀이판 ( 신년호 ) 백발백중신기한차 (2월호) 마법북 (2월호)) 사이코다카노리초상화 (6월호) 해시계 (6월호) 1930 년 세계유람선 (7 월호 ) 소년박물관카드 (112 매, 8 월호 ) 액자용노기 ( 乃木 ) 대장군 (9월호) 소년쿠라부경영풀 (9월호) 호랑이잡기게임 (9월호) 천리안카드 (9월호) 제국해군대사진첩 (10월호) 그림동화이야기책 (11월호) 3100년쓰는달력 (2월호) 세키가하라역사전투화보 (3월호) 일본동물원 (3월호) 대일본지리화첩 (5월호) 옛날쇼군화보 (6월호) 전국자동차경주 1931 년 오락지도 (6 월호 ) 외국우표수집 (6 월호 ) 세계항공화보 (7월호) 야마구치걸작삽화집 (7월호) 나폴레옹명화집 (9월호) 입지출세포스터 (11월호) 세계진기동물집 (12월호) 만주사변관계지도 (12월호) 17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1 l 근대일본소년교양잡지가만주를소비하는방식 군함모형 ( 신년호 ) 등에이전하휘호 (5월호) 화염에싸인연합함대 (5월호) 제국국방지도 (6월호) 소주 ( 蘇州 ) 상공의공중전 (6월호) 1932 년 일본명장군도록 (7 월호 ) 인체공장 (7 월호 ) 글라이더 (7월호) 용감한수병 (8월호) 가을의다양한곤충 ( 화보,9월호) 노라쿠로게임 ( 연재만화캐릭터,9월호) 4. 결어 - 근대일본의소년교양잡지와군국주의 일본의근대대표적인소년교양잡지와만화들이제국을위해봉사한이력은근대만화와도밀접하게관련이있다. 총화단결 같은일본군국주의통제는만화가와성인잡지도옥죄었다. 특히가장극렬했던시기는태평양전쟁 (1937~1945) 발발이후로통제와검열, 그리고권유에의해일본의만화가들의전쟁협력도본격화되었다. 따라서만주사변과함께시작된일본군국주의고양, 찬양, 협력의미디어들의행태는종전이전까지점점고착화되었다. 쇼넨쿠라부 가일본국내를넘어조선, 만주, 중국에까지팔리며어린이교양물이자자국제국주의에봉사, 교육, 세뇌의역할을담당하는전형적인모습은현대에이르기까지국가통제의반면교사라할것이다. 더불어근대미디어의한계와또는근대문화사평가에주요한근인이라할수있을것이다. 2017 만화포럼칸 173

2017 만화포럼칸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2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 서은영 ( 백석대어문학부외래교수 ) 1. 역사만화란무엇인가 2. 소재적차원에머문식민지시기의역사만화 3. 1950~60 년대매체의혼종성과장르분화 4. 1950~60 년대역사소재만화의양상 5. 나가며

Part 2 만화포럼칸 1. 역사만화란무엇인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은조선왕조의역사적사실을편년체로기술한역사서인 조선왕조실록 을만화화한것이다. 박시백의작품을일컬어 역사만화 라고한다. 그렇다면역사적사실을기록한것만이역사만화인가? 또한, 역사적사실이란무엇인가? 유명한역사학자인 E.H 카는 역사란역사가와사실사이의부단한상호작용의과정이며현재와과거의끊임없는대화다 라고말한바있다. 이문구는너무나자주호출되어이제는식상할정도로통용되었다. 과거는현재에비췄을때이해될수있다. 이말은곧과거가현재적관점을가진다는것으로치환할수있다. 즉과거는사실로존재하는것이아니라역사학자나작가, 혹은역사를다루는사람에따라관점으로존재한다. 이것이흔히 역사의식 이라불리는것이다. 그렇다면역사의식을가진만화만이역사만화인가? 현시점에서역사학습만화를비롯하여박시백의 < 조선왕조실록 >, 박소희의 < 궁 >, 전극진의 < 열혈강호 >, 무적핑크의 < 조선왕조실톡 >, 양동운의 < 조선협객유랑기솔개편 > 모두역사만화라고불린다. 박시백의작품은사실에기반으로작가의역사의식에따라해석된만화이다. 하지만후자의작품들은어떻게설명할것인가. 후자의만화들이사실을기반으로하지않았다고단언할수도없다. 과거를소재로삼았다고해서역사만화가된다면지나간모든시간은과거가된다. 이는만화만의문제는아니다. 대중서사에서는 팩션 (faction) 이라는새로운영역으로이들을설명하기도한다. 이미영화나드라마에서는역사를소재로한작품에대해개념을정의하고특징을잡아범주화한연구들이이루어져왔다. 예를들어영화에서는사극영화를사극멜로드라마 / 궁중사극 / 사극액션물 / 전기사극으로구분하거나, 전기사극 / 풍속사극 / 궁중사극 / 세미다큐멘터리 / 역사활극으로구분하기도한다. 1) 장르규정에관한문제제기가여전히쟁점화되고있지만, 큰카테고리내에서는사극영화가어떤것인가에대한합의가어느정도이루어졌다. 영화에서사극영화란조선시대이전의시기를배경으로한작품으로한정짓고있다. 이러한연구성과들로인해한국사극영화의계보화와관습적특성, 시대적연관성등다양한연구가확산되는성과를가져왔다. 결국만화역시역사만화를논하기전에역사만화의범주화가선행되어야한다. 지금까지만화연구에서는이러한선행연구가부족했던게사실이다. 또한편으로는 < 조선왕조실록 > 과 < 조선왕조실톡 > 을조선을배경으로삼았다고해서같은선상에서논할수없다는점도고려해야한다. 2) 다시영화로돌아가보자. 영화에서 1) 이영일 (2004), 한국영화전사, 소도조준형 (2011), 1960년대초정변기영화연구, 중앙대박사학위논문 2) 이는수준의높고낮음의문제를따지는것이아니라작품의목적과그것을전달하는방법자체가다르다는말이다. 17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2 l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 사극영화라고했을때이미많은사람들이떠올리는이미지가있다. 그만큼사극영화의관습과개념, 용어가보편화되었다는것이다. 그런데만화에서는역사만화로개념화한탓에역사안에너무나많은의미들이포괄적으로담겨있다. 따라서역사만화가무엇인가를논하기위해서는역사만화안에어떤내용들이형성되고계보화되어지금까지이어져오고있는지에관한연구가선행되어야한다. 본고에서는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을살펴보고, 당시의역사가소재로써어떻게다루어졌는지분석하고자한다. 이분석을통해특징적으로드러나는역사만화를범주화함으로써한국역사만화의시원을들여다보게될것이다. 이작업은한국역사만화에서만두드러지는관습적특성을이해하고계보를구성하며, 더나아가역사만화의개념과범주화를위한작은단초를제공하는연구가되고자한다. 2. 소재적차원에머문식민지시기의역사만화 식민지시기에오락물의하나로만화가등장하여대중화하기시작한것은 1920~30년대다. 조선일보의 < 멍텅구리 > 시리즈를시작으로각신문, 잡지사들은코믹스나만문만화를게재하며독자를확보해나갔다. 식민지시기만화들중상당부분은조선인작가에의한창작이주를이루었으나, 일부는활동사진, 영화, 연극, 소설, 동화등원작이있는다른매체에서소재를취하거나반대로만화가원작으로재매개되면서인접장르와의교합이활발해지기도했다. 3) 이는매체가등장하는시기에콘텐츠의빈약함을채우고자하는방편이기도하다. 만화뿐만아니라당시새로운매체로등장했던영화에서도나타나는현상이기도하다. 만화 < 멍텅구리 > 가식민지최초의코미디영화로제작되었던사실이이를방증한다. 1920년대부터신문들은경쟁적으로코믹스를게재했는데, 이때등장한코믹스의주인공들은주로모던보이나모던걸이주류를이루었다. 소재또한연애나소가족중심의결혼생활에관련한에피소드가자주등장했으며, 직장 ( 혹은구직활동 ) 을배경으로한에피소드도꾸준히게재되기도했다. 이시기의아동만화를제외하면캐릭터와배경, 소재의대부분이새롭게유입된서구문물과풍속, 풍경에관한것이었다. 이시기의만화는서구의코믹스로부터영향을받은것인만큼만화속캐릭터는과거에서소재를찾기보다는지금-여기의식민지조선의현실을재현하는캐릭터를창조한코믹스가대부분이었다. 그로인해 1920~30년대조선의코믹스에서역사소재의만화는극히일부에불과했다. 3) 이에대해서는서은영, < 인접장르의인식과교합양상 > 참조. 2017 만화포럼칸 177

Part 2 만화포럼칸 이시기의역사소재만화는조선시대를배경으로했으며어린이보다는어른을독자대상으로하는코믹스에서소재로차용되었다. 1927년노수현이 중외일보 에연재한 < 정수동일화 > 는조선시대의야사나일화, 소화 ( 笑話 ), 수필등을모아놓은야승 ( 野乘 ) 을만화로그렸다. 이는 조선일보 에서 < 멍텅구리 > 를연재했던노수현이 중외일보 로옮긴후선보인두번째코믹스이다. 앞서게재했던 < 연애경쟁 > 은 < 멍텅구리 > 의초창기연재물과유사한소재로구성되어있다. < 멍텅구리 > 의성공을계속이어가고자했던것으로보이지만 < 연애경쟁 > 은불과 27회만에끝나고만다. 그후 3개월뒤새롭게게재한만화가 < 정수동일화 > 다. 노수현은이만화의제목옆에 야승역화 ( 野乘譯畵 ) 로표기해두었다. 글자그대로해석하면야승 ( 야사 ) 을그림으로바꾸어옮겼다는의미로보인다. 이작품은노수현이그동안선보였던모던보이와모던걸의풍경이아닌, 조선시대실존인물이었던익살꾼정수동에관한만화이다. 그가모던한것에서고전으로관심을돌린이시기, 즉 1927년을주목할필요가있다. 1924년 < 멍텅구리 > 의성공이후식민지조선의신문들은경쟁적으로새로운캐릭터들을창출해내며코믹스를연재하기시작했다. 코믹스가없었던식민지조선에서 1924년부터 1927년은코믹스의캐릭터가가장압축적으로등장한시기라고볼수있다. 그러나그인기도오래가지못해 1926년이되면신문내에서코믹스는일시적으로사라지고만평만이남게된다. 가장먼저출발해서가장오랜기간연재되었던 < 멍텅구리 > 역시앞선연재와달리휴재기간이길어지다가 1927년 8월에마침내 < 멍텅구리 - ᄯᅩ나왔소 > 의연재가재개되었지만, 얼마지나지않아 < 멍텅구리 > 는완전히끝을맺게된다. 조선에코믹스가쏟아져나온뒤얼마지나지않아거의모든신문과잡지에서일시적으로코믹스가사라지게된것이다. 1927년의신간회설립과사회주의자들의협력과운동이거세지면서웃음을근간으로하는코믹스는상대적으로약화되었다. 결국신간회운동이언론 / 언론인을중심으로전개되면서운동의취지와맞지않은만화가배제되었던것으로보인다. 코믹스 웃음 의본질이신간회의취지에부합되지못한것으로판단했을가능성이높다. 당시만평은여전히게재하면서코믹스만모든민간지에서사라진현상은이러한배경을바탕으로설명가능하다. 1926년에 < 개벽 > 에실린 < 멍텅구리 > 에관한비판기사는당시의이러한상황을집약해보여준다. 또한이시기에 < 멍텅구리 > 와만화가양성을주도했던김동성역시언론인으로서의역할에집중하게된다. 안석주, 노수현, 우고봉등이만화를게재했지만여전히화가를본분으로삼고만화를생계의방편으로삼았다. 만화가확산되기시작했으나여전히만화의양식이나만화가의자의식이정착되지못한상태였다는것을말해준다. 이러한시기에역사소재만화인 < 허생전 > 과 < 정수동일화 > 가 1927 년에게재된다는점은우연이아닐것이다. 17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2 l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 하지만 < 허생전 > 과 < 정수동일화 > 는지향하는바가달랐다. 이미 < 멍텅구리 > 를통해소재고갈에이르렀을것으로짐작되는노수현과이상협이선택한방법은바로조선시대의유명한익살꾼인정수동의야화를만화로그리는것이었다. 우선 < 정수동일화 > 는 야승번화 라고표기한만큼원작이있는이야기를개작없이만화로옮겼던것으로보인다. 정수동은조선시대의유명한익살꾼인만큼그의일화들은해학과풍자를담고있기에그자체로코믹스의소재로취하기에적합했다. 익히알려진이야기를만화로구성함으로써소재의빈곤과빈약한콘텐츠를다소편의적인방식으로채우고자했던것이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시대일보, 매일신보 에이르기까지식민지조선에서발행된신문들이그동안자신들만의캐릭터를내세운코믹스를게재했던반면, 뒤늦게창간한 중외일보 는신문사의캐릭터를만들기도전에코믹스의일시적잠정기를맞이하게된것이다. < 정수동 > < 허생전 > 은 < 정수동일화 > 에서원작을그대로가져온것과달리개작되었다. 만화 < 허생전 > 은박지원의소설을이광수가개작해 조선일보 에연재했던작품을원작으로한다. 전체적인구성과명분보다실리를앞세워야한다는주제는변함이없지만, 인물설정과모티프변형, 사건전개등에서박지원의원작을개작했다. 부정부패한위정자들에의해고통받는민중들과돈, 복수, 영웅이라는통속성을전면에내세움으로써 1920년대의대중독자를확보하고자했다. 4) 소재는고전소설에서가져왔지만지금-여기의당대성을확보하는내용으로개작한것이다. 이처럼식민지시기에역사를소재로한만화는고전소설을원작으로삼지만 < 정수동일화 > 처럼단순히내용만을그대로답습하는것이아니라당대의실정에맞게개작한다. 이러한경향은 1930년대에이르면개작의정도가더욱심화된다. 4) 이에대해서는서은영, < 인접장르의인식과교합양상 > 참조. 2017 만화포럼칸 179

Part 2 만화포럼칸 1930년대의역사소재만화들역시고전소설로부터모티프를취하지만 모던 을전면에내세워당대의풍속을보여주는것을목적으로한다. 즉고전의형식에모던을덧씌운것이다. 이러한작품을선보인것은김규택이다. 그는 < 모던춘향전 >, < 모던심청전 >, < 억지춘향전 > 등을일련의연작시리즈처럼게재하며그만의개성을구축한다. 이들작품의주인공은춘향이, 이몽룡, 심청이지만식민지시기코믹스에등장하는모던보이나모던걸과다름없는인물형으로변형된다. < 모던춘향전 > < 심청전 > 식민지시기에고전소설을모티프로한매체는만화만이아니었다. 신극단체인토월회에서는 < 심청전 > 을각색해공연했으며, < 춘향전 > 역시유성기음반과창극, 연극등으로제작되어흥행을이루었다. 그가운데영화 < 춘향전 > 은한국최초의토키영화로기록되어있다. 기념사적인작품으로 < 춘향전 > 을택한것은익숙한이야기에대한위험부담이적을것이라는기대때문이었다. 5) 이는비단식민지시기의영화에만해당되는것은아니다. 다른매체들에서도이미알려진이야기를모티프로삼았다. 선행연구들은이에대해대중의흥미를끌고실패에대한위험부담을낮추기위한것으로분석되고있다. 특히 1930년대는근대화되고새로운매체들을선보였다고는해도한문과고소설을여전히향유하는세대가독자층의한자리를차지하며남아있었다. 근대적매체인신문과잡지를출간할때도이들을고려의대상으로삼지않을수없었다. 영화나신민요, 연극등을비롯해다른매체들은고전소설의익숙함에서소재를취하고자했다면, 만화는그익숙함을파괴하고해체함으로써얻는쾌감을웃음으로승화시키고자했다. 김규택의일련의역사소재만화들은이점에서식민지시기의만화내에서도독특한위상을차지하고있다. 이러한점에서전근대적인것과근대적인것의충돌과소통이교차하는순간 웃음 이발현된다는신명직의분석은타당해보인다. 6) 충돌과 5) 김려실, < 투사하는제국, 투영하는식민지 > 6) 신명직, < 김규택의만문만화와 웃음 > 18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2 l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 소통의접점이가능한대중이바로김규택이대상으로삼고자했던독자층이다. 즉그는한자문화권에서여전히벗어나지못했던세대가아니라근대적문물을학습한학생, 지식인과같은청년층이읽을거리로서의만화를그렸다. 그러나그는춘향이가절개를지키고심청이효를다하는것으로결말맺음으로써근대에들어서도여전히유효했던가부장적사회질서를공고히했다. 그가그린역사소재의만화는모던의풍경과풍속을덧씌웠지만결국기존의질서를유지함으로써진정한전복을구현하지못했다는한계가남는다. 3. 1950~60 년대매체의혼종성과장르분화 식민지시기의역사소재만화는주로고전소설의인물과배경, 모티프를 모던화 하는방식으로개작했다. 고전소설이지향하는가부장적질서와윤리적세계관은변함이없지만, 근대에새롭게등장한인간형과풍속을보여주는동시에부조리한측면도제시함으로써이율배반적인모던의풍경을희화화했다. 영화나연극같은동시기의매체들이역사소재로부터 조선적인것, 조선의심성 을찾았던것과는다른방향으로전개된것이다. 이는역사소재만화가어떤자의식을가지고선택된것보다는소재로서채택되었을가능성이높다는것을말해준다. 그런데이러한특징이유독김규택의작품에서만찾아볼수있다는것은한개인의독창성에의한돌출된행위로보는편이타당할것이다. 결국역사에서소재를취하는것을넘어작가가역사를바라보는관점을가지고자의적으로역사를취하는것은 1970년 (60년대후반? 고우영등장?) 즈음이되어서야가능하다. 역사소재만화가자의적관점을가지고등장하기이전의시기는여전히소재로서역사를활용하며장르의미분화로인한혼종적, 과도기적단계에머물러있었다. 여러장르가새롭게생겨나고이입되면서복잡하게뒤섞여있는미분화된시기가바로 1950년대다. 우선이시기는그림과만화의매체적구분조차모호했다. 그림 1과 2는 1956년과 1958년에잡지에게재된박기당의작품이다. 각각의표제는 장편연재모험만화 와 대장편연재그림이야기 로되어있다. 만화와그림이야기로구분되어있지만말풍선의사용이나긴나레이션, 컷연출등을고려했을때두작품의매체적구분은상당히모호하다. 또한 만화 로표기된 < 캉타의모험 > 을 1957년에게재된김종래의 그림이야기 인 < 무정만리 > 와비교하면매체의경계가더욱불분명해진다. 김종래의 < 무정만리 > 가박기당의만화보다더만화적요소가 2017 만화포럼칸 181

Part 2 만화포럼칸 두드러지기때문이다. 결국작품에붙은표제어는작가나편집자의자의적판단으로보아야할것이다. 즉 1950 년대만화와그림이야기의매체적구분은사실상무의미하다고할수있다. 물론이말이당시만화가들에게만화에대한자의식이아예없었다는것은아니다. 김용환은 1953년 학원 에연재했던 < 코주부삼국지 > 를통해만화적표현을충분히선보였으며, 1956년 만화세계 에게재한 < 대도전 > 에서는 그림소설 이라는표제를달고삽화적그림체를보여줘두매체간의차이를분명히하고있다. 박기당이나김종래, 박광현등도만화적표현들을구사하고있다. 이미식민지기에만화의기호학적표현과연출등에대한고민이있었고, 1950년대만화가들은일본유학을통해만화를접했던작가들이기에그들역시만화에대한자의식을가지고있었다. 다만 1950~60년대에그들이그렸던만화와그림이야기를표제에따라편의적으로구분해버리면오히려한국만화의발전과정을온전하게이해하지못하는결과를초래하게된다는점을지적하고자한다. 따라서 1950년대의그림이야기역시만화적자장안에서해석되어야한다. 그림 1. 박기당, < 캉타의모험 2 회 >, 만화세계, 1956 년 12 월. 그림 2. 박기당, < 남매별 2 회 >, 만화학생, 1958 년 4 월 18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2 l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 1950년대에출간되었던잡지나단행본에자주작품을게재 출간했던작가들은만화와그림이야기를동시에담당하고있었다. 만화학생 의편집자인최상권을비롯하여박광현, 박기당, 김종래, 신동우, 김백송, 박인성, 신현성, 김용환, 서정철등은그림이야기-혹은야화-와만화를번갈아게재하며 1950년대만화계의전반적인분위기를주도했다. 특히이들이주로그린것이바로역사소재만화이다. 1940년대말부터 < 쌍칼 >, < 푸른망토 > 등으로인기를누렸던박광현은스토리구성과전개에서극화개념을도입하여역사만화의새로운장을개척한것으로알려져있다. 7) 박광현은중국왕조를배경으로배신과복수를그린 < 최후의밀사 >(1950) 를시작으로, < 임꺽정 >(50년대초중반추정 ), < 숙향전 >(50년대초반추정 ) 을성공적으로이끌며역사만화의장을열었다. 그는후에김종래, 박기당에게영향을끼쳤으며, 한국역사만화의한축을형성했다고할수있다. 만화세계, 1956 년 12 월표지및목차 역사소재만화가주로게재된잡지는 만화학원, 만화세계, 만화왕, 만화학생 과같이아동을대상으로한잡지들이었다. 8) 동시기에출간되었던 만화춘추, 월간만화, 주간만화, 아리랑, 희망, 명랑 처럼성인을대상으로한만화잡지및잡지에는거의등장하지않는다. 다른매체들이사극을성인용으로제작했던것과달리최소한만화에서는역사, 혹은야사와같은과거소재는성인이전의연령에게적합한소재로자주등장했던것이다. 이는식민지시기의아동만화에서는볼수없었던현상이었다. 한편 1950~60년대역사소재만화는괴기, 활극 / 복수이야기, 동화만화, 시대그림, 역사만화, 통쾌만화등다양한표제어를붙이며여러장르로파생되었다. 시대그림, 역사만화, 옛이야기와같은용어는주로원작이 7) 손상익 (1998), 한국만화통사 하, 시공사, p.91 8) 1953년박광현은 < 만화소년 > 을창간해박기당, 장원식, 신문수등을영입해만화출판및삽화, 책표지, 포스터등을창작했다.( 손상익, 한국만화통사하, 91쪽 ) 그러나이잡지는현재확인이불가하다. < 만화학원 > 은 < 학원 > 사에서출간한부록이다. 2017 만화포럼칸 183

Part 2 만화포럼칸 있는경우에포괄적으로사용했던것으로보인다. 박광현의 < 숙영낭자전 >( 만화세계 1957?8? 추정. 2월호 ), 박정히의 < 돈벌레 >( 上同 ), 박광현의 < 숙향전 > 과같이고전소설이나동화를원작으로한만화는여전히성행하였다. 이들처럼원작을그대로만화로옮기는경우도있었지만, 김용환의 < 코주부삼국지 > 처럼창작캐릭터를바탕으로만화로각색된경우도있었다. 박광현의 < 징기스칸 >, < 연개소문 >, 이희주의 < 양녕대군만유기 >, 작자미상의 < 사도세자 > 와같이역사속실존인물의일대기나에피소드를만화로구성한것도있었다. 이러한것들을제외하면역사소재만화는크게괴기, 활극 / 복수, 비극, 통쾌로파생되어한국역사만화의근간을마련한것으로보인다. 4. 1950~60 년대역사소재만화의양상 1) 민담, 전설의괴기화에서공포의감각으로 1950년대역사소재만화에서상당부분을차지하는것이바로괴기이다. 만화잡지에도괴기 ( 怪奇 ) 는매회등장하며 1960년대에도인기가지속되었다. 최상권의 < 만리장성 >, 신현성의 < 모란전기 >, 작가미상의 < 해왕성 >, 심상찬의 < 유령이냐 > 등을대표적으로뽑을수있다. 그가운데박기당은단연괴기만화의대표작가로꼽는다. 박기당은 1950년대말부터 1960년대까지 < 귀신동자 >, < 뱀사나이 >, < 묘구공길이 >, < 불가사리 >, < 저승피리 >, < 백발귀 > 를발표하며한국괴기만화의한획을그었다. 신현성 < 유령공주 >, 만화세계, 1960 년 8 월호. 18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2 l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 < 유령이냐 > 는유부녀와부적절한관계를맺던포도대장앞에그녀의남편이유령으로나타나자자신의과오를반성하고새사람으로거듭났다는내용이다. < 묘구공길이 > 는죽은줄로만알았던공길이가아버지의죽음과가문의재산인관음상을지키기위해묘구가되어마을사람들을공포로몰아넣는이야기이며, < 유령공주 > 는납치되어죽은공주가혼령으로나타나충신윤판관과그의아들에게사실을고하고진실을바로잡는다는내용이다. 이시기에괴기로이름붙여진작품들은주로민담이나전설에서회자되던것을소재로삼는다. 항간에떠돌던전설, 민담이공포와불안을조장하던소문의형태에서오락적향유물이된것은 1930년대에이르러서다. 그로테스크의수용과함께각종신문과잡지에게재되면서괴기, 기괴, 괴담이라는용어로소비되었다. 1930년대그로테스크를식민지조선에서문화적으로수용할때, 전래의이야기에나타난과거라는시공간속에낯선세계를향유하는감각으로수용되었다. 9) 즉근대의과학기술과합리성만으로는설명되지못하는전근대적현상들이여전히남아항간의소문으로공포를조장하던것이대중물의확산에발맞춰근대가낳은상품으로향유되었던것이다. 이것이해방후에도지속되어괴기만화의형태로소비되었다. 다른매체와달리만화는괴기를늦게수용한편이다. 그로테스크의감각은 1930년대만화에서도그다지활용되지않았다. 그렇다고괴기스러운형상이아예등장하지않은것도아니었다. 매일신보 는괴담란을마련하면서목없는귀신이나해골에긴머리를풀어헤친여자귀신, 상체만선명하고하체는희미하게그려있는지없는지모를선비의모습등귀신의형상을삽화로게재하였다. 10) 1930년대삽화에도등장했던귀신, 유령의모습이만화에서는등장하지않으며, 소재로사용된적도없다. 이로써괴기는 1950년대에들어처음으로만화에도활용되었다는것을예측할수있다. 그리고괴기만화는비성인용잡지에게재됨으로써전연령을대상으로한콘텐츠로활용되었다. 1950~60년대의괴기만화들은음산하고음울한분위기를자아내어떤일이벌어질것만같은공포를조장하는것이특징이다. 여기에는죽음과관련된미스터리사건이연계된다. 결국죽음의원한을해결한다는복수모티프가여전히사용되고있고해결을위해활극요소도가미된다는점에서공포, 활극, 복수라는대중적요소가한작품안에뒤섞여있다는점이특징이다. 그렇다면과학입국의근대국가를건설하고명랑한사회 / 사회구성원을국가이데올로기로제도화하고자했던 1960년대에도살인, 불륜, 묘구등의반인륜적행위가대중예술에서여전히통용되었던것은어떻게설명 9) 이주라 (2013), 식민지시기괴담의출현과쾌락으로서의공포, 한국문학이론과비평 제 61집,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p.318 10) 이주라 (2015), 일제강점기괴담의특징과한국공포물의장르적관습- 매일신보소재괴담을중심으로, 우리어문연구 45집, 2017 만화포럼칸 185

Part 2 만화포럼칸 할수있을까. 또한전설, 민담이라는과거의이야기, 항간의소문이소비되었던이유는무엇일까. 이에대해많은연구자들은공포의감각이 두려운낯섦 이라는프로이트의논의로부터답을구하고있다. 인간의무의식에존재하는 두려운낯섦 이그시대의어떠한상황에직면하는순간공포의감각으로등장한다는것이다. 이는식민지시기와마찬가지로전근대적사고와생활이도시화, 산업화를쫓아가지못함으로써생겨나는낯설음이자알지못하는세계에대한두려움이다. 과거를괴기로소비하던대중예술은 1970년대에들어서 TV 매체가보급되면서 < 전설의고향 > 으로제작되었다. 한동안계월희, 조치원같은만화가에의해여전히괴기만화는출간되었지만인기는예전만못했던것으로보인다. 결국과거의전설이 TV를통해각시청자에게손쉽게전달되고무형의이미지가구체화되면서오히려괴기만화는명맥을잇지못하는수순을밝게된다. 2) 복수 ( 復讎 ) 모티프와활극만화의등장 활극만화는 1950 년대에형성되어 1950 년대말부터비성인용만화잡지에게재되면서양적으로증가했으며, 동일한구성이반복되면서활극만화의장르적양식을주조해나갔다. 박기당의 < 황금비도 >, 김태형의 < 쌍용 검 >, 김종래의 < 무정만리 >, 박광현의 < 젊은넋 >, < 백호전사 >, 윤영기의 < 복수의보검 > 등이대표적이다. 박기당, < 황금비도 > 18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2 l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 1950년대의활극만화는주로주인공들이배신과음모에의한비극을마주하면서시작된다. 따라서복수는활극만화에서자주등장하는모티프다. 주인공의고귀한출생과고난, 조력자의도움, 영웅으로서의성장과화려한승리등으로이어지는고전소설의전형적인구성도활극만화에서일종의관습처럼등장한다. 신령님의지시로칼한자루를감춘죄로죽임을당한대장장이의아들오룡 (< 쌍용검 >) 이아버지가숨긴칼을찾아아버지의원수를갚기위해검술을익히는설정, 왕위찬탈을노린세력에의해충신이었던아버지를여의고우여곡절을겪은끝에보검을얻어역적을몰아내고가족과나라를구한한민의이야기 (< 윤영기, 복수의보검 >), 조선시대말엽의민씨일가의부패에맞서나라를지키고왜적을물리치기위해활민숙에서무술과검을익힌소년소녀의이야기 (< 젊은넋 >), 아버지와헤어져남장여자가되어악당들을물리치고나라를구하려는백란의이야기 (< 백골가면 >) 등활극만화는고전소설의구성을그대로따르고있다. 활극은권선징악과교훈적인내용을결말로삼지만이것이특별이어떤담론이나세계관을이끈다기보다는대중문화의상투적결말을따랐다. 1960년대들어거세게불었던불량만화담론에서칼과폭력을사용하는활극요소가불량의가장대표적인항목으로제기되었던것은활극만화가굳이교육적내용을덕목으로삼지않는다는것을말해준다. 이시기활극만화에서특징적인것은망국의역사에서구국의영웅을그리고있다는점이다. 중국의역사를배경으로삼기도하지만우리나라를배경으로하는경우에는고구려나부여, 조선시대와같이패망한나라를배경으로삼는다. 여기서주인공은아버지의복수뿐만아니라구국을주도할영웅의출현을소재로한만화가자주등장한다. 활극만화에서는망국과식민지의과거를아버지의부재로설정하고망국의책임을외부가아닌내부로돌리고있다. 고구려의멸망에당나라와연합한신라를적으로삼고있으며, 조선의멸망은민씨일가나부정부패한일부의책임으로전가한다. 주인공은아버지의복수를위해검과무술을익히는데, 때로는총이나검이아닌택견같은전통적인것이도구가되기도한다. 하지만이것이전통에대한민족적자긍심과자부심을고취시켜나감으로써새시대에대한재건과사회구성원을결집시키고자했던민족주의적가치로까지나아갔는지에대해서는의문이다. 역사학자김기봉은역사극의망국사이야기를분석하면서민족은없고국가만있다고말한바있다. 즉신라가망하는것은고려에의한것이고백제가망하는것은신라에의한것인데, 망국사는점령국역시같은민족임을망각하며, 점령국이일제로유추되지않으므로역사성도없다는해석을내놓기도했다. 11) 11) 김기봉 (2010), 역사극, 무대로나온역사 : 역사극의기원, 개념, 범주. 드라마연구 32 호, 한국드라마학회, pp.27~28 2017 만화포럼칸 187

Part 2 만화포럼칸 활극만화에는항시내부에부정부패한세력이존재하며식민지의역사를내부의책임으로전가시킨다. 이는민족, 혹은국가내부를타자화하고내부로부터적을상정함으로써민족의수치를드러내는방식이다. 그런데이음모와배신, 간신배의모략이라는사실상민족의부끄러운역사가드러나는설정에서애당초내부의적에대한수치심이있었는지도의문이든다. 부끄러워야할역사는타자화되어충신이나애국하는마음에의해해결되면서민족적자부심으로성질이변한다. 이는식민지시기의조선지식인들이일본제국의시선을내재화함으로써 조선적인것 그리고그것을타자화하여근대적주체로서자신의표상작업을시도했던것과다를바없다. 12) 즉 1950년대까지도제국의시선이내재화된역사관이대중만화에서고스란히소비되었던것으로보아야할것이다. 한편박광현은 < 고원역마차 > 와 < 모험아 > 를통해총잡이들의복수를그리며서부활극장르를개척했다. 무술과검술을사용하는활극들에비해창작편수가많지않았지만, 영화가보여주기힘들었던서부활극이라는영역까지만화는가감없이보여줄수있었다는점에서만화의매체적장점이잘드러난장르였다고볼수있다. 이렇게형성된활극만화는 1965년부터 1969년까지 조선일보 에연재되었던신동우의 < 풍운아홍길동 > 에서본격적인인기를얻게되면서장르만화로정착되기시작한다. 13) 홍길동이라는익숙한인물과더불어호피나차돌바위같은창작캐릭터가등장하고검을휘두르는효과음이등장하는등 1950년대에비해만화적표현이월등해지면서만화의한장르로서정착하게된다. 하지만 1960년대불었던불량만화광풍에서칼을사용하고싸움을조장하는활극요소가척결되어야할항목으로대두되면서아동을위한활극만화는점점설자리를잃게된다. 이러한분위기가 < 풍운아홍길동 > 이나 < 주먹대장 > 과같은정제된컷표현으로남아아동들에게읽혔던것으로보인다. 1950년대활극초기에박광현, 박기당이선보였던컷을넘어서는액티브하고거친질감의활극만화의표현은 1970년대에등장하기시작한성인무협활극으로이어졌다. 1970년대에도 우리에게익숙한강호를배경으로정파와사파간에펼쳐지는이야기가아닌검술과도술등을활용한무협활극의형태로존재 14) 했던것은결국활극이형성되던 1950년대의관습적구성이 1970년대에도여전히소비되고있었던것이다. 우리가익히알고있는강호를배경으로한무협활극은박인하, 김낙호 (2010) 의지적처럼 1980년대의홍콩영화가들어오면서새롭게이입된형식으로보는편이타당하다. 12) 이상우 (2007), 표상으로서의망국사이야기, 극예술연구 25집, 한국극예술학회, pp.70~71 13) 박인하, 김낙호 (2010), 한국현대만화사, 두보CMC, p.112 14) 박인하, 김낙호 (2010), 위의책, p.113 18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2 l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 3) 눈물과애상의정조를드러내는비극적역사만화 1950~60년대만화는비극적, 애상적정서가전반에짙게배어있다. 이는역사소재만화에서도마찬가지다. 활극만화에서주인공이고난을겪게되는과정에서도엿볼수있지만이러한비극성은주로아버지의상실로인한가족의해체에서비롯된다. 배신과모함에의해상실된아버지의빈자리는주인공이앞으로헤쳐나가야할고난이되어돌아온다. 아버지의상실은바로병약한, 혹은나약해아무것도할수없는어머니와너무어려주인공을도울수없는여동생을책임져야하는것으로이어진다. 고난은여기에서그치지않는다. 얼마지나지않아어머니역시죽임을당하거나헤어지게되고주인공과그가돌봐야할여동생만이남는다. 이처럼비극적정서의역사소재만화는남매모티프가자주등장한다. 이시기에자주등장하는남매모티프는전쟁으로인한상실과고아의식의발현이다. 남겨진가족중돌봐야할여동생이있는경우비극적정서는더욱강해진다. 전쟁과폐허를겪은세대의의식속에남겨진비극적정조는이시기의대중예술에서더욱강력하게서사화된다. 악극과방송극, 극영화에서도이러한모티프는종종등장한다. 이시기의대중예술이 눈물 의정조를지니고있다는것은익히알려진바다. 이눈물의정서가자학과자기연민, 과잉된눈물과슬픔이라는측면에서 1950년대의만화역시신파성을두드러지게지니고있다. 15) 이신파성을작품에서탁월하게구현한것이바로김종래다. 김종래는 < 눈물의별밤 >, < 어머니 >, < 마음의왕관 > 등슬픔과눈물의정서를근간으로한작품을여러편창작했다. 1955년의 < 눈물의수평선 > 에는 현대비극만화 라는표제가, 1957년 < 만화세계 > 에게재한 < 무정만리 > 에는 悲活劇그림이야기 라는표제가붙어있을정도로비극적이고애상적인정서는그의작품의근간이되었다. 그가운데서도 < 엄마찾아삼만리 > 는그의悲歌가작품의완성도뿐만아니라대중성면에서도최고의정점을찍은작품이다. 1957년에세계문화사에서출간되어 1964년재판본이재출간되기까지 10판이라는유례없는기록을세운베스트셀러로기록되어있다. < 엄마찾아삼만리 > 역시주인공금준이가아버지를잃고온갖역경을헤치며헤어진어머니를찾아나서는여정이그려져있다. 초판본과재판본의차이는있지만, 두판본모두 1950년대의만화들이그러하듯이우연적요소가남발하고권선징악의상투적인결말로그려지고있다. 그러나극중의우연적상황은독자로 15) 이영미는 자학과자기연민, 과잉된눈물과슬픔, 욕구와욕망을포기하지못하면서도현실적세계의주도적질서의전횡성에저항하지도못하고스스로굴복, 순응하는것 을 신파성 으로정의하고, 1950년대의대중적극예술이여전히신파성을유지하며대중들에게인기를얻고있다고분석했다. 이영미 (2008), 1950년대대중적극예술에서의신파성의재생산과해체, 한국문학연구 34집 2017 만화포럼칸 189

Part 2 만화포럼칸 하여금안타까움을증폭시킨다. 또한금준이에게위기가닥칠수록극적긴장감이높아지는동시에금준이의처지를더욱비극으로몰아넣는다. 인물의표정이나눈물을클로즈업시킨컷배치는눈물의정서를노골화하기도하고때로는감정을전면화시켜슬픔의공감을자극하기도한다. 여기에금준이스스로가자신의처지를자학하는대사나행위를등장시키거나, 자신의감정을사물에이입해슬픔의정서를드러내는방식은이작품의신파성을드러낸다. 16) 이시기만화에서표출되는눈물의정서는 1960년대들어점차사라진다. 근대개발계획을내세운국가이데올로기와체제가강화되면서 1950년대에지녔던눈물은배척되어야할정서가되었고, 그자리를명랑이대체하면서눈물의정서는설자리를잃게된다. 이로써역사만화에서도눈물은자연스럽게사라지게된다. 대신 1960년대중반이되면눈물은순정만화의대명사가되어비극성과애상적정서, 신파성을내재한대표적장르가된다. 역사만화는 < 삼국지 >, < 임꺽정 >, < 수호지 > 등이인기를끌면서김종래와같은비극적정서를지닌역사만화의종말을고한다. 근대개발과맞물려가부장의권위가복권되고남성을중심으로한질서의회복이담론화되는시기에눈물은여성의전유물이되고역사는남성적질서를회복시켜줄거대서사로고착화된것이다. 만화에서이러한관습은한동안계속되었다. 5. 나가며 한국에서역사만화는그개념과범주를규정하는것이쉽지않다. 다른매체도별반다를것은없지만, 적어도사극드라마나사극영화처럼 사극 이라는용어가가지는일반론적인합의가존재한다. 만화의경우사극만화라고했을때그것은사회적합의가이루어지지않은자의적인사용일뿐이다. 물론본고의목적은용어를새롭게만들자는데있는것은아니다. 다만역사만화의개념과범주를규정하기위해서는지금까지역사만화가어떻게형성되고축적되어왔으며, 그과정속에서어떠한장르들이파생되었으며범주화할수있는지에대해살펴보아야할것이다. 그랬을때역사만화의특성이드러나고한국역사만화가무엇인지를정의할수있을것이다. 본고는한국역사만화의정의를얻기위한첫작업으로한국에서역사만화가형성되었던시기를더듬어보았다. 16) 이에대해서는서은영, < 엄마찾아삼만리 > 작품해제참조. 19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2 l 한국역사만화의형성과정과양상 역사만화는코믹스가처음등장하기시작한때인 1920년대에고전소설을소재로차용하면서등장했다. 하지만이시기에는김규택이라는만화가개인의창작영역일뿐, 역사만화라는장르에대한인식이있었다고보기힘들다. 역사만화가본격적으로등장한것은 1950년대다. 박광현, 박기당, 김종래, 신현성, 최상권, 서정철등을중심으로역사가만화의소재로활용되면서역사만화는괴기, 활극, 비극, 통쾌로다시파생된다. 괴기는기묘한과거의이야기에공포가결합되면서점차괴기만화로나아가며, 활극은검과총과같은도구를활용하기도하지만택견이나태권도를통해민족주의를드러내기도한다. 비극은김종래에의해전성기를맞이했다가역사만화내에서는사라지고순정만화와결합하게된다. 2017 만화포럼칸 191

2017 만화포럼칸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3 만화진흥의현실적접근 주재국 ( 만화연구가 ) 1. 요구지향의공감

Part 2 만화포럼칸 문화를대하는국가의자세는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 는것이모토이다. 그럼에도 2017년은간섭을넘어통제를시도한지난정부의문화정책과시행을교정하는한해였다. 일련의사태전개에서한국콘텐츠진흥원의해체요구와만화진흥법의개정안발의등으로만화계도새로운기대를갖는시기였다. 그럼에도만화계의희망과요구가현실화되기위해넘어야할장벽은만화진흥법이처음통과되던당시처럼동일하게존재한다. 따라서 2017년에진행된일련의사례를바탕으로현실적접근방안을모색하고자한다. 요구지향의공감 만화계를포함한문화계전반이새정부의출범과함께그간억눌렸던요구사항들을밝히고있다. 새로운요구사항이라기보다는오히려그간자행된문화탄압을반대하고간섭하지않는국가의문화지원이라는상식을요구하는것이다. 이러한요구는만화계에서두가지사항으로요약됐다. 만화진흥법의개정과만화진흥기관의국가기관전환이다. 물론만화진흥법의최초내용에포함되어있던내용이다. 만화진흥법의핵심내용인만화진흥기금조성과운영위원회설립을의미하는데실제법제정에서는삭제된부분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두가지요구사항의근거는만화계에별다른이견이없이전개됐다. 첫째, 만화지원의주체는중앙정부여야한다. 현재만화분야를분리해서전담하며지원하는곳은부천시가설립하여운영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다. 지방자치단체가한국만화를아우르는현실에대한지적이며동시에중앙정부차원의지원부서가문화전반을포괄하는한국콘텐츠진흥원이라는현실에대한지적이다. 따라서한국만화는국가차원에서지원해야한다는요구가명분을지니게됐다. 둘째, 각문화분야의전문성담보를위해만화진흥위원회의설치가필요하다. 근래유행하는 융복합 추세를기반으로콘텐츠전반의진흥을전담하는곳은한국콘텐츠진흥원이다. 그러나음악, 패션, 웹툰, 게임, 캐릭터, 방송등콘텐츠전반에대한지원정책을수행하는콘텐츠정책실무기관의조직특성상만화의비중이높을수없다. 더구나웹툰이만화의전부또는대체어로사용되는인식 1) 에따라만화콘텐츠의적절한지원기관이될수없다는지적도있다. 따라서만화의특성을반영하고전문성을지닌지원기관이신설되어야한다는요구가등장하게됐다. 1) 정부는물론만화계내부에서도 만화 는사라지고 웹툰 으로대체되는경향을쉽게찾을수있다. 최근설립된만화단체 : ( 사 ) 웹툰협회 ()2016년출범 ), 웹툰작가협회 (2017년창립 ), ( 사 ) 한국웹툰산업협회 (2015년창립 ) 기타 2017년부산웹툰페스티벌 ( 신설 ), 17회만화의날포럼주제 웹툰포럼, 만화자율심의의 웹툰자율규제위원회 출범등 19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3 l 만화진흥의현실적접근 세부적요구 만화계를포함한문화계의한국콘텐츠진흥원의해체요구는 2017년상반기에일반적견해였다. 연관분야를통합하여운영하는방식에따라그간개별분야의전문적지원이부족하다는지배적인식에송성각원장체제의운영실태가불러온당연한결과이다. 2009년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등 5개기관이통합돼출범한이조직을통합이전의상태로되돌려야한다는태생적지적도해체요구의근거로작용했다. 실제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등 25개콘텐츠관련협 / 단체는전문성있는산업육성책기획과실행을위해장르별로지원기관을따로둬야한다고주장해왔다. 이에대하여진흥원은 2017년내내협 / 단체와간담회를갖고조직운영방안에대한업계의견을청취했다. 2) 해체여론은결국콘텐츠기관별독립기관화로연결됐고만화계는 만화진흥기관의국가기관전환 이라는형태로구체화됐다. 여기에동력을실어준것은원혜영의원의만화진흥법개정안발의이다. 원의원은발의와관련인터뷰에서만화진흥위원회의필요성을언급했다. 그과정에당연히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등장한다. 최근에는웹툰이라는한국만의고유한플랫폼으로발전해세계최고수준의웹툰문화를탄생시켰다. 세계최강의 IT기술과스마트기기를기반으로세계디지털만화시장에서주도권을확보하고있다. 그러나국내유일의만화진흥기관인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국가차원의실질적인만화진흥정책을수행하고있는데지방자치단체산하출연기관으로서만화웹툰산업의성장성에비추어그역할에한계를가지고있다 고지적했다. 그러면서 만화진흥위원회를설치해한국만화가문화콘텐츠시대의첨병으로서역할을다할수있도록하고창작자의권리보호와관련산업의확대를통해한국만화의글로벌경쟁력을향상시켜야한다 고제안이유를밝혔다. 3) 이러한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국가기관전환여론은기사 4) 로도다뤄졌다. 국가기관전환의필요성은재정과체계적육성측면에서제기됐다. 즉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만화산업은현재부천시가예산의 67.2% 를지원하는데이는부천시의재정부담으로작용한다. 5) 기사에따르면한선재부천시의원은 부천시가 20년간허리띠를졸라매가며예산과행정력을쏟아만화산업의기틀을마련했으니이제는국가가나서이를맡아야한다 고주장했다. 즉, 부천시의입장이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문체부산하기관전환이다. 그입장의결과로부천시와 2) 김수연기자 (2017), < 콘진원, 기관분리없이현체제유지 >, 디지털타임스 11면 (2017년 12월 13일 ) 3) 의회신문, 2017년 11월 7일 4) 연합뉴스, 2017년 3월 28일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3/28/0200000000akr20170328069900065.html) 5) 1999 2017년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만화산업투자비총 1천 425억원중 67.2% 인 957억원은부천시, 문체부는 24.5%(349억원 ), 경기도가 8.3%(119억원 ) 를각각지원하였음. 2017 만화포럼칸 195

Part 2 만화포럼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만화계 / 정치권과함께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문체부산하국가기관으로전환할수있게 만화진흥에관한법률 을개정하는방안을추진하게됐다. 이러한만화진흥기관의국가기관전환이라는담론은만화계의염원이기도한다. 지자체가주도하는한국만화진흥이라는개념적모순과만화진흥법의핵심중하나가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기때문이며여기에더하여콘텐츠진흥원의해체요구가맞물린 2017년상반기의당연한정서이기도하다. 그러나현실에서의논쟁은명분보다세부내용에서발생한다. 국가기관화의긍정적기대와실제적전망이혼탁한상황에서그접점을찾을 1차적주체는당연히만화계이다. 세부요구의한계 국가기관전환은결국만화진흥원의설립을의미한다. 그러나이것은앞서설명한대로병행되어야할조건이진흥기금이며또한진흥위원회구성이다. 결국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국가기관전환요구의한계는다음과같다. 전환의방법은다음세가지경로를상정할수있다. 첫째, 부천시와만화계, 문화부가협의체를구성하여국가기관으로전환과정을진행하는것인데이는선례가없고입법형평성의문제가발생한다. 둘째, 만화진흥원을설립하고기존의만화영상진흥원이흡수되는방식인데이는진흥기금확보가전제되어야가능하다. 셋째, 현실에서가능한방식은현재의관련국가기관에포함되는것이다. 이세번째방식은결국한국콘텐츠진흥원에속한만화센터를의미한다. 6) 만화센터의문제는독립된만화진흥원이아니라는지적과실질적만화진흥예산의축소예상이다. 현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통한만화지원예산은부천시와경기도, 문화부를통한국비로운영된다. 국비의경우특정사업의지원예산이다. 문화부는이예산을한국콘텐츠진흥원과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통하여지원한다. 따라서한국콘텐츠진흥원소속의국가기관화는기존의만화지원국비의통합효과를지녀증가보다는결과적축소또는유지가예상된다는지적이다. 총액으로볼때한국만화영상진흥원연간예산보다축소될수있다는지적이다. 6) 한국콘텐츠진흥원의센터중 1 순위대상은게임분야이다. 19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3 l 만화진흥의현실적접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의결정 결과적으로현정부는음악, 패션, 애니메이션의전담부서를신설하는등전면개편을통한변화를선택했 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7 년 12 월 13 일, 서울광화문콘텐츠코리아랩 (CKL) 기업육성센터에서발표한 < 한국 콘텐츠진흥원운영개선기본방향 > 에서다음과같은내용을밝혔다. 분야별정책개발과현안대응을위한정책기능을강화 : 행사성사업의대폭축소 / 콘텐츠산업장르별전담부서의신설등현재콘텐츠진흥1본부산하의게임산업진흥단과방송산업팀은각각별도본부로승격 환경변화에능동적으로대처할수있도록조직을쇄신 : 콘텐츠분야핵심과제 를수행하기위한전담팀신설등 - 공정상생, 일자리창출, 한류활성화등 전문성강화 : 전문직위제도입등인사시스템의개선 소통활성화 : 현장의의견을수렴할수있는분야별 / 기능별협의체를상시운영 지원사업투명성개선 : 평가위원명단과선정과정을공개, 평가옴부즈맨제도도입 한국콘텐츠진흥원이통합콘텐츠진흥기관이라는현체제를유지하기로판단한근거는콘텐츠간경계가빠르게허물어지고있는융합콘텐츠시대에사업역할을나눠독립기관으로분화하는것이비효율적이라는이유이다. 따라서그동안검토했던분야별지원기관으로분리하는방안을접고, 현재처럼음악, 패션, 웹툰, 게임, 캐릭터, 방송등콘텐츠전반에대한지원정책을수행하는콘텐츠정책실무기관으로역할을한다. 문체부안에서는한국콘텐츠진흥원의게임산업지원업무를게임물관리위원회로이관하는방안, 가상현실 (VR)/ 증강현실 (AR) 등문화기술 (CT) 지원사업을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하기관으로이관하는방안등이검토된것으로전해졌다. 이같은결론을내린콘텐츠진흥원은정책실무기관기능을유지하되콘텐츠장르별산업백서작성과전시회 / 공모전개최등일부사업은콘텐츠협 / 단체들이주관하도록할방침이다. 7) 7) 강만석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의 디지털타임스 (11 면, 2017 년 12 월 13 일 ) 기사중인터뷰. 장르별산업백서작성과전시회, 공모전개최등일부사업은콘텐츠협 / 단체들이주관하도록할방침이다. 2017 만화포럼칸 197

Part 2 만화포럼칸 이를바탕으로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 년조직구성변화는다음과같다. 만화는기존의 만화 / 애니메이션 / 캐릭터팀 에서 만화스토리산업팀 으로변경됐다. 물론이러한변화에대한반론도존재한다. 참고로영화계의반대논거는다음과같다. 안영진한국영화프로 듀서조합대표의논거를참조한다. 8) 첫째, 콘텐츠라는산업이 ICT 기반에미디어를부속산업으로보는정책적오류영화나방송, 음악, 문학이모두독자적인문화장르인데무리하게통합하려다보니대기업과성장위주의유통중심으로만흘러왔다. 둘째, 융복합의함정이미영화와방송, 만화, 게임등의융복합시도가있었지만웹툰과영화의합작만이일부성공했다. 그것도그나마 < 신과함께 > 나 < 은밀하게위대하게 > 처럼이미성공한웹툰을대상으로했기때문에실질적인융복합으로보기어렵다. 셋째, 직원전문성의약화문화의장르가각자다르다보니이를통합하려는시행자들의능력이이를따라가지못했다. 그결과규모만커지고관료화되어감시와감사조차쉽지않게됐다. 8) < 제주영상위원회진흥전략방안설명회 > 주제발표내용요약, 2017 년 12 월 11 일, 19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3 l 만화진흥의현실적접근 만화진흥요구의현실한계 만화계의지원요구는진흥기관의국가기관이든특별법이든만화진흥법제정움직임으로집약된다. 따라서지금까지진행된만화진흥법제정이후의개정안을살펴볼필요가있다. 최근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소속원혜영의원 ( 더불어민주당, 경기부천시오정구 ) 이 2017년 10월, 대표발의한 ' 만화진흥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 ' 을입법예고했다. 9) 법률안의내용은다음과같다. 만화의질적향상을도모하고한국만화및만화산업의진흥 발전을위하여만화진흥위원회를설치하도록함 ( 안제14조 ) 창작, 만화산업, 만화의이용등과관련한피해의구제와분쟁의조정, 지식재산권을보호하고자위원회산하에만화저작권관리위원회를두도록함 ( 안제20조 ) 만화의창작활성화와만화산업의진흥을위하여만화진흥기금을설치하도록함 ( 안제22조 ) 만화및그관계문헌등만화자료의수집 보존 전시와만화의예술적 역사적 교육적인발전을위하여한국만화자료원을둘수있도록함 ( 안제25조 ) 등 물론이전에도만화진흥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이몇차례발의되었는데주요내용은다음과같다. 제안일 : 2014년 12월 15일 ( 의안번호 13071) 발의자 : 김광진, 박광온, 이개호, 임수경, 정청래, 남인순, 신경민, 서영교, 이미경, 원혜영, 김우남, 박남춘의원 (12인) 제안이유및주요내용 : 최근웹툰시장의성장등으로인해만화와관련된계약의내용이다변화되고, 작가가계약시고려해야할사항도많아지고있음. 그런데사업자의우월적지위와만화가의저작권에대한낮은지식수준을악용하여작가에게불리한계약을강요하는사업자들이생겨나고있음. 이에정부가표준계약서를마련하여사업자들에게권장하도록하고, 표준계약서에들어가야할내용을명확하게규정하며, 정부가지적재산권침해에대한대처및교육을실시하도록하여만화시장의유통질서를확립하고만화가의저작자로서의권리를보호하려는것임 ( 안제9조제2항신설및제10조제2항등 ). 9) 의회신문, 2017 년 11 월 7 일자 2017 만화포럼칸 199

Part 2 만화포럼칸 제안일 : 2017년 4월 10일제안자 : 김병옥의원등 12인입법예고기간 : 2017년 4월 20일 ~5월 4일제안이유및주요내용 : 2000년대초반포털사이트에서웹툰 (webtoon) 코너가개설됨에따라웹툰시장이형성되고확장되었으며, 최근스마트폰의보급으로인한모바일인터넷이대중화되면서웹툰시장의규모는더욱급속히확대되고있음. 웹툰은기존의만화와표현및제공방법등에서다른특성을가지고있으나, 현행법은웹툰에대해명확히규정하지않고있어기존만화의관점에서법리적으로웹툰을해석하는데어려움이있음. 또한현재웹툰을포함한만화는청소년보호를위해자율규제를시행하고있으나자율심의를위한절차 / 기준등의구체적인후속조치가이행되지못하고있는상황임. 이에만화및디지털만화의정의에웹툰이포함되도록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만화이용자의권익보호를위한만화의자율규제에대한지원을하도록하려는것임 ( 안제2조및제12조제3호, 안제2 조의2 신설 ). 10) 제안일 2017년 9월 1일 ( 회부일은 9월 4일 ) 발의자 : 설훈의원등 10인제안이유및주요내용 : 현행법에따르면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이법의목적을효율적으로달성하기위하여만화창작및만화산업을육성 / 지원하는기본계획을수립하도록하고있음. 현재시행령에서는기본계획의수립주기를 5년으로규정하고있으나, 현행법에는관련내용이없어이를법에명확히할필요가있음. 또한, 이러한기본계획을제대로실현하기위해서는매년시행계획을수립 / 시행하여진흥계획을구체화하는것이필요하나, 현행법은이를규정하지않고있으며기본계획및시행계획을수립 / 시행하기위한실태조사및관계기관의자료협조등의근거규정이없음. 이에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기본계획을매 5년마다수립하고, 그에따라매년시행계획을수립 / 시행하여그추진실적을평가하도록하며, 이를위하여실태조사를할수있도록하는등법령상미비사항을보완함으로써만화및만화산업관련계획의수립및집행절차의체계성을제고하려는것임 ( 안제3조및안제3조의2 신설 ). 11) 10) 아리랑저널, 2017년 4월 10일자 (http://www.ajl.co.kr/?c=3&p=2&uid=9849) 11) 법률신문 리걸헤럴드 (http://legalherald.co.kr/archives/17411) 20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3 l 만화진흥의현실적접근 진흥법과개정안입법제안내용을보면이번원혜영의원발의의개정안이본질적인개정요구에부합된 다. 일부조항의개정이아니라진흥법이담고자했던핵심내용, 즉진흥원설치, 진흥위원회구성및운영, 진 흥기금확보및운용등본질적요구를명시하고있기때문이다. 진흥법에그핵심이결여되어있음은진흥법의세부시행령조항의목차로알수있다. 12) 만화진흥에관한법률시행령 [ 시행 2016.9.23.] [ 대통령령제 27503 호, 2016.9.21., 타법개정 ] 제1조 ( 목적 ) 제2조 ( 기본계획의수립절차등 ) 제3조 ( 만화창작활성화및만화산업의지원 ) 제4조 ( 만화가및만화산업전문인력양성기관의지정등 ) 제5조 ( 지적재산권보호기관등의지정 ) 제6조 ( 국제협력및해외진출의지원 ) 제7조 ( 공동제작만화의한국만화인정기준등 ) 부칙 < 대통령령제24038호, 2012.8.13.> 이영은 2012년 8월 18일부터시행한다. 부칙 < 대통령령제27503호, 2016.9.21.> ( 저작권법시행령 ) 제1조 ( 시행일 ) 이영은 2016년 9월 23일부터시행한다. 제2조생략제3조 ( 다른법령의개정 ) 1 및 2 생략 3 만화진흥에관한법률시행령일부를다음과같이개정한다. 제5조제1호를다음과같이한다. 1. 저작권법 제112조에따른한국저작권위원회또는같은법제122조의2에따른한국저작권보호원 4 생략 12)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www.law.go.kr/lsefinfop.do?lsiseq=186420#) 2017 만화포럼칸 201

Part 2 만화포럼칸 진흥법조항에명시되어있듯이핵심내용이결여된진흥법에따라시행령에도당연히관련내용을명시할수없다. 따라서이번개정안에대해서도핵심내용이법제화되려면과거의법제화시도와다른이유와근거가필요하다. 그러나이번개정안도이전과동일한한계를벗어나지못하고있다. 개정을담보할제안이유를제시하지못하는부분이다. 만화진흥법제정움직임의초기부터추진위는영화진흥법을기본자료로활용했다. 당연히영화계는영화진흥원설립, 영화진흥위원회구성및운영, 영화진흥기금조성및운용등핵심이실현된사례였다. 그러나만화계의희망과달리만화진흥법은초기제정과정에서법제화되기까지제목외에핵심내용이삭제된진흥법이됐다. 만화진흥을주도할진흥원이나이를꾸려나갈위원회, 재정마련을위한기금조성은없는진흥법이다. 만화나영화등콘텐츠전분야의형평성을고려할수밖에없는입법에서만화에만정부재정을진흥기금으로지원할근거가없기때문에법사위원회를거치면서진흥법의핵심이삭제된것이다. 그러므로영화진흥기금을근거사례로만화진흥기금조성도가능할것이라는주장은안일한대응이다. 당시영화계는한미 FTA 체결정국에화두로떠오른스크린쿼터협상과한시적인영화발전기금징수허용이맞물린결과이다. 현재영화티켓가격에포함되어징수되는기금도위헌논란이일면서 2021년까지징수연장된상태이다. 13) 만화진흥원과만화진흥기금요구는음악진흥원, 패션진흥원, 게임진흥원, 캐릭터진흥원은물론소설진흥원, 연극진흥원등무수한개별분야의법제화요구와별다르지않게검토된다. 따라서만화계의감성적요구인진흥법핵심조항삽입개정안을실체적결과로얻기위해서는법적논리와함께일치된만화계목소리가절대적으로필요하다. 이를이끌어내지못하는현실이현재만화계의한계이다. 만화계의현실접근방안 특정분야에진흥위원회를설립하거나진흥기금을조성하는것이형평성문제로실현되기어렵고특히기 금조성은업계내부에서방안을마련해야한다. 따라서진흥법제정의취지와목적은만화계의장기목표로 13) 영화진흥위위원회는 영화및비디오물의진흥에관한법률 제4조에근거를두고설치된문화부산하의준정부기관 ( 위원장과위원은문화부장관이임명 ) 이다. 영화발전기금은같은법률 23조에따라문화부장관의승인을얻어영진위가관리 / 운용하는기금이며, 정부출연금과기부금, 영화관입장료에포함된부과금등으로조성됐다. 2007년신설된영화발전기금은 2008년헌법재판소가이조항에대한합헌결정을내렸다. 그러나이는위헌결정에필요한 3분의 2 이상의의견을얻지못했기때문이며재판관과반수는위헌의견을냈다. 위헌결정을한재판관들은 현재납부의무자와집단적동질성이없는장래관람객에게기대되는간접적이익만으로집단적효용성을인정할수없다 는의견을냈다. 20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3 l 만화진흥의현실적접근 연구되고추진되어야한다. 특히법제화가능성, 타분야의선례와형평성등이충분히고려되어야한다. 이를바탕으로만화진흥위원회설립의당위성과필요성, 진흥기금조성의합법적근거와방식, 타분야와의형평성문제등에대하여해답을찾는것은만화계의몫이다. 그럼에도현재의상황에서한국콘텐츠진흥원의쇄신방향이긍정적으로작용하도록만화계가힘을결집할필요가있다. 쇄신발표에는각분야전문성을확보하기위하여각분야전문가가참여하는위원회활성화가포함되어있다. 소통확보라는목적도포함되어있지만현실적으로이위원회는만화계가지녔던아쉬움을해소하는작용을할수있다. 사업지정으로배분되던지원예산이그동안비전문적판단과성과위주로결정됐다는지적은업계가적극적으로쇄신방향에참여하여의견을내는것으로줄여나갈수있다. 특히만화팀이아니라만화스토리산업팀 14) 이라는명칭에서알수있듯이여전히만화는독립적분야의산업규모로인정받지못하고있다. 결국지원예산배정이나정책결정에서도영향을받는다. 지원하되간섭하지않는정책을실현하려면만화계가신설된위원회나소통창구를통해서적극적의견을개진하고반영할필요가있다. 장기적으로만화진흥법의핵심내용이제정되기전까지는콘텐츠진흥원의지원이현실적기능을하도록만화계의결집된견해와참여가필요한시기이다. 14) 만화스토리 가아니라 만화와모든스토리분야 이다. 2017 만화포럼칸 203

2017 만화포럼칸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4 만화진흥정책태동기 (1994~1999) 의성격 한상정 ( 인천대불어불문학과 / 문화대학원교수 ) 1. 들어가며 2. 문화산업관련정부조직, 중장기계획, 정책자료집 3. 출판산업 / 만화산업관련정책자료집 4. 주요연구용역 5. 민간연구및토론회 6. 담론들의분석

Part 2 만화포럼칸 1. 들어가며 대한민국근대사에서유래없던현직대통령에대한탄핵이이뤄지고, 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진상조사및제도개선위원회 가 2017년 7월 31일도종환문화체육부장관을위원장으로공식출범했다. 어떻게블랙리스트가작성, 운영되었는지를밝히고, 이러한블랙리스트가운영가능했던각문화진흥기관및법제도를어떻게개선할것인가에대한논의를모아가고있는중이다. 다른한편으로, 새로운총괄적인문화정책으로써 문화비전 2030 - 사람이있는문화 준비가시작되어 2018년 3월에발표할예정에있다. 2004년의 창의한국 같은, 많은의견들이통합적으로제시되는방식으로는그이후처음이기에, 그간의실천을통해성숙된담론들이등장하기를기대하고있다. 문화정책은단순히예술및문화재, 문화산업영역만을그대상으로다루는것만으로는부족하다. 창의한국 은국가의문화정책으로서는최초로유네스코의광범한문화개념을수용하여, 단순히예술, 문화유산, 문화산업섹션만을고민한것이아니고, 국민의문화적삶전체를대상으로삼았다. 비록그것이제대로발현되지못했지만, 지향성측면에서는제대로자리잡은것이다. 문화정책이국민의문화적삶전체를진흥대상으로삼는다고할때, 문화산업정책역시동일한맥락안에서움직여야할것이다. 그러나문화산업정책은이러한지향성과는동떨어져서산업이라는이름하에경제적규모확대 1) 로만기울어져왔고, 이러한이유로중소규모제작사들보다는시장주도형제작사들을중심으로지원해왔으며, 공정한생태계를구축하는데실패했다는비판 2) 에서자유롭지않다. 그렇다면, 만화영역은어떠했을까? 만화진흥은현재문화콘텐츠산업의하위영역으로다뤄지고있으므로, 문화콘텐츠산업과동일한맥락에서움직였을것이라고추정할수있다. 하지만실제적으로상위범주인문화산업과통일적으로다뤄졌을지, 그렇다면, 언제부터그러한경향성이시작되었는지, 그렇지않다면어떤특수성이존재했었는지궁금해진다. 이를위해우리는시간적으로 1994년부터 1999년까지의태동기를다뤄보려고한다. 1994년은문화부내에최초로문화산업을담당하는부서가생긴해이고, 1999년은문화산업진흥기본법이제정된시기이다. 즉, 문화산업의정책담당부서가생겨났고관련법이제정되는등, 문화산업진흥논의의본격적인태동기이다. 또한문민정부 (1993~1998) 와국민의정부 (1998~2003) 를아우르는시기로써, 향후노무현정부까지의연계성을읽어볼수있는시기이기도하다. 문화산업그리고만화산업진흥에대한논의들이본격적으로시작되었고오늘날까치영향을끼치고있다고볼수있는시기의정부, 국책기관, 연구용역, 민간담론들을 1) 이는 문화산업정책은산업정책인동시에문화정책입니다. 그간문화산업정책은매출, 수출, 고용이라는경제적성과추구에매진해온경향이있습니다. 문화콘텐츠는돈벌이의수단이기에앞서삶을나누고행복을전하는가치입니다. 우선순위에서밀려났던문화산업의사회문화적성과에다시금주목할필요가있습니다 라는서문에서도잘드러남. 김규찬 (2017), 문화산업정책패러다임변화연구, 문화관광연구원. 2) 장정숙국회의원 (2017), < 새정부문화정책, 문화사회를향한정책과제들 > 자료집, 문화연대문화정책센터주최, p. 34. 대통령선거이전부터다양한토론회에이미여러번논의되었음. 20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4 l 만화진흥정책태동기 (1994~1999) 의성격 살펴보면, 만화진흥정책태동기의성격을파악할수있을것이다. 이를통해처음부터사회문화적효과에대 한지향성이없었던것인지, 혹시제대로제기되었던정책적지향점이시간이흐름에따라없어진것인지, 만 화진흥정책의성격이어떤것이었는지파악할수있을것이다. 2. 문화산업관련정부조직, 중장기계획, 정책자료집 1) 정부조직및예산 1994년새로만들어진문화산업국은문화산업기획과, 영화진흥과, 영상음반과, 출판진흥과로구성되었다. 1996년부터는저작권과를이관받아 5개과로운영되었다. 1998년공보처가폐지되면서공보처의방송관할권이문화관광부로넘어왔다. 만화는주로출판관련부서에서함께다뤄진영역이었고, 1994년이후는문화산업기획과와출판진흥과에서다뤄졌다. 1994년문화산업국설치당시예산은 54억원으로문화부예산의 1.8% 에불과했지만, 1999년에는 1,000억원으로일반회계문화부예산액기준 11.7% 3) 를차지할만큼 6년만에거의 10배나성장했다. 이는당시문화산업에대한기대감의정도를예측할수있게한다. 문화산업국내만화관련예산을찾아보는것은쉽지않은일이다. 규모가크지않았을것이라는점만언급해두자. 2) 문화산업영역을포괄하는문화정책과문화산업중장기계획 이시기문화산업영역을포괄하는문화정책의중장기기본계획으로는 세계화의비전과전망 (1995), 문화비전 2000 (1997) 이있고, 문화산업영역만특정한것은김대중정부가들어선이후인 문화산업진흥 5개년계획 (1999) 4) 이있다. 세계화의비전과전망 (1995) 내의 문화산업의발전방안 은문화산업의현황과전망을분석한후, 문화산업관련세계화의기본방향으로 문화산업에대한인식과정책의전환에대한강조, 문화산업의발전기반구축, 영상산업의전략적선도로서의우선진흥전략 이다. 이런기본방향에의거, 1 영상산업의국제경쟁력강화, 3) 김규찬 (2017), 위의책, p.55 표 <3-1> 참조. 4) 이계획은 1999년 3월에수립완료되고, 이계획에따라 한국문화산업진흥위원회 가구성되어계획을주관, 수정보완하여 2000년 3월에 문화산업비전 21 로공표함. 자료로는통합된 문화산업비전 21 - 문화산업발전 5개년계획 (2000) 만남아있어서이를참조함. 2017 만화포럼칸 207

Part 2 만화포럼칸 2 만화산업의발전기반구축, 3 출판산업의체질개선, 4 음반산업의세계진출확대, 5 전문인력양성, 6 문화상품개발등을열거 5) 하고있다. 두번째항목을보면만화산업이상당히주목받은것처럼생각할수있으나, 이용어는주로애니메이션을지칭하는것으로사용되고있었다. 1997년에는김영삼정부초반에발표했던문화정책인 문화창달 5개년계획 (1993-1997) 6) 에이은두번째문화정책이라고할수있는 문화비전 2000 을발표한다. 새로운문화의패러다임으로 다양성과통합성의문화, 풍요로운삶과민주주의적문화, 문화산업과산업의문화화, 통일지향의민족문화, 문화의세계화와문화적보편성 을제시했지만, 임기말기의정책으로구체화하지는못했다. 문화산업과산업의문화화는, 문화산업그리고산업의문화화가아니다. 문화산업별도, 그리고일반생산산업에어떻게문화를입히는가라는의제이다. 예컨대자동차산업의자동차디자인을띄어나게한다거나같은영역을이야기하는것이다. 이는같은해발간된 문화산업백서 에도반복되고있다. 김대중정부에들어와서야, 문화산업만의고유한중장기계획이발표되기시작한다. 문화산업발전 5개년계획 (1999) 에서는중장기계획상의문화산업의범위를 정책집행의현실적가능성등을고려하여 영상산업 ( 영화, 비디오, 애니메이션등 ), 게임산업, 음반산업, 방송및광고산업, 출판산업, 캐릭터 / 패션디자인 / 전통문화 / 공예산업, 그리고위 2 이상이혼합된산업또는첨단문화콘텐츠산업 7) 으로규정하고있다. 문화산업의기초토양을이루는문학, 미술, 공연등순수문화예술분야는 문화예술정책 에서다루므로본계획에서는제외 8) 라고병기하고있다. 만화산업은출판산업 ( 도서출판, 잡지, 인쇄, 출판만화, 전자출판물등 ) 9) 에해당한다. 우수도서출판및우수만화제작비지원 (18억 5천만원 ), 오늘의우리만화 및 출판만화대상 등시상을통한보급확대 를그간의성과로포착하고있다. 만화분야의과제 10) 로는종합적인만화정보축적및제공을위한사이버 만화의집 구축, 만화유통시스템및저변확대를위한상설만화양판점설립두가지이다. 내용을보면 신간만화를저렴한비용에구매할수있는상설만화양판점설립을통해, 만화독자저변확대및만화유통시스템현대화도모 하고, 출판만화에서출발한캐릭터 팬시상품등의판매와만화관련각종이벤트행사개최를통해만화문화확산거점으로활용 11) 한다는것이다. 이즈음은청소년보호법제정 (1997), 일본만화개방 (1998) 등만화계로서는아주중요한이슈들이있던시점이었으나, 그런부분에대한논의는보이지않는다. 인력양성의차원에서 만화교육기관표준커리큘럼및 5) 김창수 (2008), 문화공공성개념에입각한각정권별문화산업정책비교연구, 한양대학교신방과박사논문, pp.76~77에서재인용. 6) 1993년 7월에발표한 < 새문화 체육 청소년진흥 5개년계획 > 중문화분야에해당함. 정책목표로문화창달로삶의질향상과선진문화복지국가로의진입으로설정하고있다. 이를위해 곁에있고함께하는문화, 누구나즐기고신명나는문화 를모토로하여규제에서자율, 중앙에서지방, 창조계층에서향수계층, 분단에서통일, 보다넓은세계로등의지향 을언급하고있으나선언적의미에그치고있다고평가받고있음. 김창수, 위논문, p. 75에서재인용. 정책목표는최근의문화정책논의와크게다를바가없음. 7) 문화관광부 (2000), 문화산업비전 21 - 문화산업발전 5개년계획,p.7. 8) 위의책, p.7. 9) 위의책, p.20. 10) 위의책, p.35. 11) 위의책, p.50. 20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4 l 만화진흥정책태동기 (1994~1999) 의성격 총서개발지원 이라는항목이존재하지만, 타장르의영상아카데미운영및게임아카데미설립 12) 같은정책 과는차별적이다. 이전과달리만화라는표현으로애니메이션과출판만화를함께다루고있지는않고있다. 3. 출판산업 / 만화산업관련정책자료집 1) 출판정책자료집 (1994~1997) 출판정책자료집 (1994) 13) 은국내외출판현황, 출판진흥시책, 93년책의해사업추진실적, 출판관련세미나자료등으로이루어져있다. 출판진흥시책에는국민독서운동전개, 남북한출판문화교류, 출판문화발전방향, 출판문화발전방향, 어문정책이있다가, 1995년부터는사라진다. 반면출판및독서진흥을위한제도적방안, 건전출판문화풍토조성, 출판문화의국제교류증진, 저작권인식제고및확산, 도서관의문화공간화등의정책은 1997년까지명칭이나상부항목이바뀌더라도살아남아있다. 건전출판문화풍토조성 하부항목중 건전만화문화의육성 을찾을수있다. 1993년만화의발행은약 4,600종으로전체출판종수대비 15%, 720만부로전체출판부수대비약 5% 를차지하고있다. 만화를저급하다고보는시선은단편적이고만화문화발전에도움이되지않으나, 여전히유해만화도존재하고있음 을인지하고, 한편으로는단속활동을전개하고다른한편으로는우수만화를지원하는정책이다. 우수만화지원책으로는우선 한국만화문화상 14) 시상 이있고, 선정작 2편을구입하여 400여곳에보급한다. 이상은저작 / 출판 / 공로세부분으로이루어지고, 이외에도 우수만화보급 이라는항목으로내용이뛰어난만화 4종선정보급한다. 그리고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만화심의현황, 아동청소년대상단행본만화에대한출판사자율사전심의실시상황을정리하고, 불량만화단속현황을제시하고있다. 1996년부터는아예 만화산업의육성 이라는항목을별도로형성했다. 만화산업현황, 만화산업육성의필요성, 만화산업육성추진실적등을언급하고있다. 그러나여기서만화는만화가아니라애니메이션및영상, 캐릭터까지끌어들여서논하고있다. 이는 1997년의 출판정책자료집 에도계속된다. 문화체육부에서는만화산업을 21 세기정보화사회의고부가가치전략문화산업으로육성한다는목표 ( 세계 12) 앞의책, pp.69~72. 13) 자료에의하면 1992년에발간했던 출판정책자료집 이 1집이라고되어있으나찾아보기어렵고, 1997년이 6집으로마지막으로발간되었음. 출판정책자료집 (1993) 은 1994년에발간되었는데, 1997년까지목차는거의유사함. 14) 문화부가 1991년에만든상. 1990년에는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만화발전심포지움 을진행하기도했음. 2017 만화포럼칸 209

Part 2 만화포럼칸 제 3위수준 ) 아래 95년을 만화에대한인식전환의해 로삼아, 기존한국만화문화상외에대한민국만화캐릭터공모전, 95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개최, 국제심포지움및강연회개최, 애니메이션공모전개최,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제정등을통해우리만화산업에대한국민의인식을전환시키고만화산업진흥을위한기반을조성하는데크게이바지하였다 15). ( 상동 ) 96년을 만화산업도약의해 로설정, 만화산업진흥심포지움개최, 한국만화학회창설유도, 만화우표시리즈발행협조등우리만화재인식및기반조성사업과캐릭터, 애니메이션공모전개최, 대한민국만화문화대상시상, 만화관련학과만화영상물제작지원등기획 창작력개발사업을추진함과아울러 96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의개최및세계유명페스티벌진출지원등만화산업의세계화전략사업추진등을통해우리만화산업발전기반구축및세계화의밑거름을확실히닦은데크게이바지하였다 16) 흥미로운점은, 이자료집의명칭이보여주듯이 출판산업정책 이아니라 출판정책 이라는점이다. 내부의목차나내용역시지속적으로출판진흥시책, 출판문화등의용어들이드러나고있다. 1996년부터만화산업의육성항목이포함되면서만화산업이라는표현이등장할뿐, 그전에는비록 건전 이라는수식어가걸리긴하나 만화문화 육성이었다. 수상제도로서의 한국만화문화상 은오늘날처럼거의모든상이만화창작물에게만몰려있는것과비교해볼만하며, 수상작품을 400여곳에배포하는것역시오늘날다시살려야할제도처럼보인다. 당시의만화산업은캐릭터, 만화, 애니메이션등다양한장르들을포괄하고있고, 출판만화라고언급할때만오늘날우리가생각하는만화형식이다. 국내출판만화시장은 (...) 생산유통판매구조에있어독점적과점형태의불완전경쟁체제를갖추어만화발전에저해요소로작용하고있다 17) 고분석하고있으나, 이에대한정책적대안을제시하고있지는않다. 2) 문화산업백서 (1997) 및 통계로보는문화산업 18) (1997~1999) 1997 년 12 월에문화체육부가발간한 문화산업백서 에는 1994 년부터의정책및사업이정리되어있다. 부문 별로는영화, 출판, 만화, 음반, 비디오, 컴퓨터게임산업으로분류하고있으며, 마지막으로저작권부문을포 괄하고있다. 신설된문화산업국내문화산업기획과는 만화산업종합진흥계획 을마련 1995 년부터사업시행에 15) 문화체육부 (1996), 출판정책자료집, p.158. 16) 문화체육부 (1997), 출판정책자료집, p.154. 17) 위의책. 18) 통계로보는문화산업 은문화산업국에서 1997~1999년 3년간발간했음. 2000년부터는 문화산업통계 로이어짐 210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4 l 만화진흥정책태동기 (1994~1999) 의성격 착수했는데, 주요내용은 만화에대한재인식, 기획 / 창작력고양및우수인력양성, 우리만화의세계화, 관련법제도정비, 만화산업기반구축 19) 이었다. 1997년 9월 17에는만화계의의견수렵과협의를거쳐 < 만화산업진흥방안 > 을발표한다. 내용은 우수만화제작을위한재정지원, 만화창작력제고를위한전문인력양성, 만화창작시설확충지원, 국내만화활성화를위한제도적지원등 20) 을주요내용으로하고있다. 내용을보면, 출판만화만이아니라애니메이션까지포괄하고있지만, 출판산업의성과와현황 에포함되어있다. 그다음절이 만화산업 21) 인데, 만화의개념을 1~4 컷의만화, 캐리커처, 이야기만화, 만화영화로포괄하고있다. 1997년에처음발간된 문화산업백서 는 문화비전 2000 과함께궤를맞추고있는것으로보인다. 총론에서는 문화의경제적인측면과문화효과측면, 어느쪽에도편중함이없도록균형된정책을입안하고시행하는것이필요 (...) 이는정책의방향이경제적인측면에편중될때초래될수있는문제점을유의해야함을뜻한다. 문화산업부문의핵심은소프트웨어에있으며, 그내용물의성격에있다 (...) 문화산업정책을시장중심정책으로만맡길때생길수있는부정적파급효과는크다 (...) 문화산업의경쟁력열위를감안, 경제적인측면을중시하는정책을펴나가야하는것이마땅하나이와함께문화중심의산업정책도아울러균형있게고려되어야만할것 22) 라고지적하고있다. 그러나바로그다음우리나라문화산업정책편에들어가면문화산업의경제적효과측면에집중해서서술하고있다. 이를보아, 문화산업정책에문화적가치를부여하려는흐름이없었던것은아니나, 주력이되지못했다는점을파악할수있다. 김규찬에따르면 1960~1980년대까지는문화정책과산업정책이분리된영역이었으며, 1990년대에야문화산업정책이라는문화산업고유의특성을반영 23) 하는패러다임이발생했다고한다. 하지만, 당시의 문화산업정책의목표가경제적ㆍ산업적차원의진흥으로설정 되었다고분석 24) 하고있다. 김창수역시문화산업에대한지원자체가 부가가치가높은미래유망업종 25) 이었기때문에시작된것이라는점을여러번지적하고있다. 즉문화산업정책은초기부터경제적ㆍ산업적차원의진흥이었고, 사회문화적인목표는희석된상태도출발했던것이다. 통계로보는문화산업 에서는아예만화부문은애니메이션만언급하고있고, 출판부문에서출판만화관련통계를취합하고있다. 1994년에는 4,930종으로전체출판물종수의 14.3% 에서 1997년에는 5,592종으로전체종수의 17.3% 를차지 26) 하고있다. 1999년에는부문이출판, 영화, 애니메이션, 음반 / 비디오 / 새영상물, 신문, 19) 문화산업백서, 1997, p. 161. 20) 위의책, p. 112. 21) 위의책, p. 150. 22) 문화산업백서, p. 23. 23) 김규찬, 앞의책, p. 5. 표 <1-1> 내용참조. 24) 위의책, p. 55 25) 김창수, 앞의책, p.95. 26) 통계로보는문화산업, 1997, p. 19. 2017 만화포럼칸 211

Part 2 만화포럼칸 잡지, 방송, 광고로변하고있으며, 아예 만화 라는부문이삭제되어있다. 1999년통계로는 1997년 6.237종이, 1998년에는 8,122종으로전체출판의 22% 를차지하고있는것 27) 으로집계하고있으나, 두버전이일치하지않아서참조사항일뿐이다. 문화산업통계실태조사연구 28) 는해외의문화산업분류체계사례를참조하여, 기존의혼란스러운분류체계를정리하고통계분류안을제시하고있다. 이연구에서는기존의문화산업분류에서제기되고있는문제점들을지적하면서출판 / 인쇄, 신문 / 잡지, 방송, 광고,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음반, 캐릭터, 디자인산업, 공예품및한복 12항목으로분류하고있다. 2000년 12월에발간한 2000 문화산업통계 는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음반, 게임, 출판산업으로 6개로분류하고있을보면상기의 12항목의제안이정책적으로받아들여지지않았다는점을알수있다. 최재승의원실에서발간한정책보고서 출판만화유통구조개선방안 은국내출판만화유통의현대화추진방안으로만화에대한이미지개선, 만화유통채널의개선을들고있으며, 유통시스템에대한대안으로과학적물류유통체계마련, 청소년및성인만화전용디스플레이마련및판매전략홍보, 디지털방식의네트워킹만화보기방식의활성화, 만화출판의벤처산업인정및벤처기금의지원 29) 등을제시하고있다. 4. 주요연구용역 1997년 12월에고려대학교신문방송연구소가문화체육부의연구용역으로수행한 출판만화산업진흥방안연구 가제출되었다. 같은해국회도서관입법조사분석실에서발간했던 한국의만화산업 : 현황과과제 30) 가여전히애니메이션을포함해서언급하고있는것에반해, 이연구결과는출판만화만집중적으로다루고있다는점에서최초로민간영역의의견이포괄된것이라고도볼수있을것이다. 14가지정도의정책적제언 31) 을제시하고있는데, 광고수입을통한제작자본의확대, 전문만화인력 ( 특히기획, 시나리오작가 ) 육성, 판매시장의확대, 유통자본의비대화를막는것, 대본소나도서대여점에서는만화잡지나단행본만화를초판발행이후 1년간취급할수없도록하는것, 불법복제만화를근절하기위해저작권법의집행을강화, 정부담당기구 32) 의일원화, 만화에대한부정적인인식을변화시키기위한제도및이벤트마련, 출판만화산업및수용자에대한체계적연구등이다. 27) 통계로보는문화산업, 1999. p. 16. 28)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문화체육부연구용역결과로 1999년12월에제출한보고서임. 총 621 페이지로기존의 통계로보는문화산업 이맥시멈 60여페이지였던것을감안하면상당히많은분량이라고볼수있음. 29) 최재승국회의원 (1999), 정책보고서 출판만화유통구조개선방안, pp.27~31 30) 1997. 31) p.226. 32) 문화체육부연구용역 (1997), 출판만화산업진흥방안연구, 문화체육관광부, p.3.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와한국만화가협회-문화체육부, 만화잡지-공보처, 대본소-내무부, 경찰청, 보건복지부등이다. 21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4 l 만화진흥정책태동기 (1994~1999) 의성격 유의미한정책제언들이 1998년부터의정책방향에포괄된것으로보이지않는다. 정부이양기이다보니, 적극적으로정책에반영될기회를잃었던것이아닐까추정할수있다. 1998년에도 컨텐츠산업육성전략연구, 일본대중문화유통실태및개방에따른파급효과 가한국문화정책개발원에서발표되나만화영역에유의미한연구결과로보기어렵다. 1998년에박세형, 한창완이 출판만화유통의문제점과개선방안연구 를문화관광부연구용역으로제출하는데내용은최재승의원실정책보고서와동일하다. 아마이연구에기반으로한정책보고서가작성된듯하다. 정책보고서에실리지않은내용으로는좋은국내만화의철저한분석및목록작성, 배포, 그리고주기적인만화독후감상문공모전개회같은사업들의제시나홍보마케팅전략등이있다. 5. 민간연구및토론회 이시기민간에서는임청산, 한창완, 박세형, 이재현, 최승주의연구들이있고, 우리만화연구회나한국만화가협회, 한국만화학회등이주최한세미나나토론회들이열렸다. 토론회자료집은현재잘남아있지않고, 연구결과물들은여전히확인가능하다. 1994년임청산은 < 문화경제주도하는만화산업의전망 : 세계 3대만화제작국의 홀로서기 > 에서출판만화및연관산업분야의규모를함께다루며학술적연구및고급화의필요성, 일본문화개방에따른사회문화적차원에서의보호및육성, 산업경제적차원에서만화상품의개발및만화산업의진흥이필요하다고지적한다. 이를위해만화산업진흥법, 대중문화보호법의제정및만화산업진흥협회와만화산업개발원등을설치운영할것을제언하고있다 33). 한창완은석사논문에기반해서 한국만화산업연구 34) 라는저서를 1995년에발간한다. 최승주는 < 인쇄매체만화시장의시장구조, 시장성그리고그활성화대안 > 35) 이라는논문의제목대로다른영상영역보다출판만화의영역에조금더여러식견을보여주고있다. 정부정책의문제를관련정책의이원화체계, 만화심의제도로지적하고, 정책적대안으로구조적인측면에선 만화가등용제도의공식화방안, 만화산업내 ISBN 체제와 POS 시스템의확립, 불법복제만화의법적처벌조항공식화, 애니메이션의국책사업화, 국가보조의확대, 만화가조직의위상확립 ( 예총에만화가협회등록 ) 을통한만화도예술이라는의미를공식화, 독과점규제정책과중점육성산업정책 36) 을, 그리고행위적측면에서는 4년제대학과정설립, 대본소체제의재정비 ( 단행본판매종료시점에대여점비치 ), 서점용만화의 33) pp.41~46. 34) 글논그림밭, 1995. 35) 연세커뮤니케이션즈, No.3, 1999. pp.50~61. 36) 앞의글, pp.58~59 2017 만화포럼칸 213

Part 2 만화포럼칸 등급화 ( 성인용, 중고생용, 아동용 ), 컴퓨터를통한만화의광디스크화활성화, PC통신에의한장편만화서비스공식화 37) 를들고있다. 1996년 6월에한국만화학회창립기념심포지움으로열었던 정부의만화정책, 그진단과대안 은한창완의 < 만화산업의정책방향과 SICAF의대안 >, 이유남의 < 만화와멀티미디어-그관계정립에관한몇가지생각 >, 이재현의 < 정부의만화심의정책비판과그대안 : 청소년보호법을중심으로 > 를확인할수있다. 한창완은 만화문화의발전, 그리고만화에대한사회적패러다임의변혁같은연구작업은일천한데도만화산업에대한일방향적정책은무수히제기되고있고, 그역할을톡톡히해내고있다 38) 고지적한다. 그러면서도기존의사업들에대한문화부의자체평가가업계와작가에의 실제적인혜택과시장성과 로평가된것인지의문을제기 39) 하며민간현장과정부정책의적극적인협치를제안하고있다. 그러나연구의하반부에 SICAF의대안이등장하는것은, 민간이양에대한요구를적극적으로하기위한것이라고보더라도, 전체적인맥락과는거리가있다. 이유남의논문은만화자체와는커다란관계가없는영역이고, 이재현의발표는 청소년보호법 의문제점에대해지적하고, 정부의역할이검열이나규제가아니라 정보제공자 여야하며, 정보제공자로서의정책을몇가지제시하고있다. 만화자료보관소설립, 창작활성화를위한다양한정책적지원들-연구, 조사등, 좋은외국만화의소개및보급-연구, 자료집발간, 워크샵및해외견학프로그램등, 좋은우리만화를널리보급하기위한정책지원-국공립및사립의각급도서관등, 만화유통의실태에대한지속적조사 ( 특히책대여방의문제등 ), 만화에대한통념을개선하기위한다양한캠페인 ( 미성년자보호법 2조 2항의폐기등 ) 40) 을제시하고있다. 1998년박세형의 < 만화 애니메이션창작기반확대를위한인프라구축방안연구 > 41) 에서만화는애니메이션의밑그림정도로논의하고있고, 출판만화는크게언급하지않는다. 논문의말미에참고로쓴부분을보면그이유를추측할수있다. 애니메이션은만화, 캐릭터보다광범위한개념임. 애니메이션산업이라고지칭할때만화영화만이아니라캐릭터, 팬시, 만화, 실사영화의자막효과시그널, 에필로그, 특수효과전반을포함하는개념 42) 으로다루고있기때문이다. 여하간, 국내애니메이션작품들의경쟁력약화용인들로제작방식, 방송사의문제, 시장의외국작품의존성, 문화적역량빈곤등을들고있으며 만화및애니메이션을문화의한장르로인정하지않는사회적선입견 43) 역시지적하고있다. 37) 위의글, pp.59~60. 38) 한창완 (1996), 만화산업의정책방향과 SICAF의대안, 한국만화학회창립심포지움 -정부의만화정책, 그진단과대안,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1996, p.3~15 39) 위의글, pp.11~12. 40) 이재현 (1996), 정부의만화심의정책비판과그대안 : 청소년보호법을중심으로, 한국만화학회창립심포지움 -정부의만화정책, 그진단과대안,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pp.27~35. 41) 박세형 (1998), 만화애니메이션연구,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pp.162~178 42) 위의글, p. 178. 43) 앞의글, p.164. 21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4 l 만화진흥정책태동기 (1994~1999) 의성격 6. 담론들의분석 초기의만화정책사에서가장유의해야할사항은 출판만화 가아니고, 만화 라고하는경우주로애니메이션을지칭한다는점이다. 웹툰을포함한만화형식은칸들의연쇄, 무성 ( 無聲 ), 무동 ( 無動 ), 말풍선등이기본적구성요소이기때문에, 애니메이션과는표현형식상상당히차별적 44) 일뿐아니라, 실제산업영역에서도거의교류가없다. 하지만 1994년에서 1999년사이, 만화정책은주로애니메이션을대상 45) 으로하고있다는점이다. 오늘날의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도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1995년창설 ) 이었으며,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역시 한국만화학회 (1996년창립 ) 이었다. 1999년경이되어야조금씩만화와애니메이션을분리하는경향이드러나기시작한다. 심지어출판만화정책이라고하는경우에도애니메이션을포함하기도한다. 출판정책자료집 (1996-1997) 의 만화산업의육성 하위항목에도애니메이션및영상, 캐릭터까지언급하고있다. 이는문화산업기획과와출판진흥과의업무분장의문제일수도있다. 하지만만화영역에대한진흥과규제가너무여러곳에서진행되고있다는지적이이미여러번반복되고있었다는점을감안하면, 당시의진흥정책이효과적으로진행되고있었다고보기는어렵다. 기실 1990년대까지만하더라도, 만화영역이제대로진흥대상이었다고보기어려우며, 2000년대상반기까지도정책의주요대상이되지못했다. 문화관광연구원에서발간한 한국의문화산업정책 10년 (2004), 문화산업정책 10년, 평가와전망 (2005) 모두산업별전망에서출판,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5개분야만다루고있으며, 만화는출판산업내일부포함되고있다는점을참조하면알수있을것이다. 문화산업의패러다임은초창기부터 21세기정보화사회의고부가가치전략문화산업 으로설정되었기에경제적가치의강조에치우쳐왔다. 만화영역역시포괄적으로이패러다임에서자유롭지는않았으나, 사실상만화영역에정책적관심이크지않았기때문에약간의자율성이존재했던것으로파악할수있다. 출판정책자료집 (1996-1997) 이나 문화산업백서 1997 에서보았듯이정확히만화산업을추정해내고그에대한포괄적인정책을세우지는못했던시기이긴하나, 만화에대한문화적접근이아예부재했던것은아니다. 특히만화영역이출판의하위영역으로있었을때당시의사회적분위기를인식한듯 건전 이라는수식어가붙긴했으나가장문화적인속성의강조가돋보였다. 가장많이언급되고있는것이, 만화문화의육성과발전, 만화에대한인식변화, 만화에대한연구의필요성, 만화문화상의존재, 거품같은만화산업의경제적효과강조에대한비판등이다. 그러나이러한인식이강력한지향점으로살아나지는못했다. 44) 한상정 (2007), 리듬을통해서본매체의차이 : 만화와애니메이션, 프랑스문화연구 14집, 프랑스문화학회, pp.133~148 ----(2015), 한국웹툰의연출문법연구 : 경계에대한실험들, 애니메이션연구 Vol. 11 No. 3, 한국애니메이션학회, pp.119~136 45) 1999년박세형의논문은 1998년문화부연구용역의요약본인데, 이를참조하면당시의의견들을파악할수있다. 2017 만화포럼칸 215

Part 2 만화포럼칸 이러한방향성뿐만아니라방향성설정방법과평가에대한비판도사실상오늘날과크게다르지않다. 하지만, 현장과의괴리, 현장에서필요한사업이아니라, 정책담당자들이필요한사업을밀어붙이는경향, 주도사업들에대한문화부의자체평가가실제적이지않다는비판, 그를위한대안으로제시하는민간현장과정부정책의적극적인협치요구는이미당시부터생겨나고있었다. 결론적으로, 만화진흥정책태동기의특성을다음처럼요약할수있다. 첫째, 만화진흥에대한정책적관심이총체적이거나일관적이지않았다. 이는용어, 하위분류상의위치변화에서읽어낼수있다. 몇년안되는이짧은시기에도계속범주가변하고있다. 한편으로는엄밀성이없었고, 다른한편으로보면정책적적극성이존재했던시기라고볼수있다. 둘째, 용어상의혼란에서읽어낼수있듯이, 당시만화영역의진흥정책의대상이명확하게선정되지못했다. 이는문화산업진흥정책의초창기에서발견할수있는정책경험, 학술적연구의부재에서야기되는부분과, 특히만화영역에대한관심과연구의부재에서기인한다. 셋째, 실제만화영역의현장에서발생했던문제들, 당시일본만화개방이나청소년보호법제정에대한이슈등이전혀정책적틀안에서고려되고있지못했고, 정책담당자들의판단에의한사업안이제시되었다. 이는당시민간영역의역량의한계에서도기인한다고볼수있으며동시에정책담당자들의관점에서도기인한다고볼수있을것이다. 넷째, 만화영역에대한문화적접근법이실제로상당부분존재했으나, 오히려만화와애니메이션을분리해서다루게되면서, 즉 1999년으로넘어오면서점차색채가옅어졌다. 이는출판섹션아래에있을때와, 출판산업섹션아래로자리잡으면서전체적인문화산업의기조에따른변화로읽어낼수도있을것이다. 다섯째, 당시에민간에서제기되었던문제들은상당수유의미한것이있었고, 그일부는여전히유효하다는점이다. 결국중요한것은적절한문제제기를할수있는철학과관점의문제만이아니라, 그문제제기를실현할수있는구체적인정책적역량, 방법을갖춰나가는것이라고볼수있다. 결국이시기만화는문화산업진흥정책의중요한고려점이아니었다는점은명확하게알수있다. 만화가중요한고려대상이되는지점은, 역설적으로만화가가장산업적효과를크게내는시기, 최근에들어와서의일이다. 이는진흥정책자체가국가적역량을투입해서만화현장자체의역량으로해결하기힘든부분들을해결해준다는관점이아니라, 경제적효과를높게내기시작하면정책적관여를하기시작한다는관점을유지하고있다는점을추출해낼수있다. 또하나기억할점은, 만화에대한경제적가치로의경도가단지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에서강조된것이아니라는점이다. 문화산업의논의가본격적으로발전했다고볼수있는 2000년대이전, 1990년내중반기에서하반기, 문화산업정책의태동기에이미경제적가치의강조, 경제적효과가적은장르에대한경시경향은존재했었다는점을알수있다. 21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4 l 만화진흥정책태동기 (1994~1999) 의성격 l 참고문헌 l 국회도서관입법조사분석실 (1997), 한국의만화산업 : 현황과과제 김규찬 (2017), 문화산업정책패러다임변화연구, 문화관광연구원김창수 (2008), 문화공공성개념에입각한각정권별문화산업정책비교연구, 한양대학교신방과박사논문문화부 (1990), 문화발전 10개년계획 문화비전 2000위원회 (1997), 문화비전 2000 : 문화의세기가오고있다 문화관광부 (2000), 문화산업비전 21 - 문화산업발전 5개년계획 문화관광부 (2000), 2000 문화산업통계 문화관광부 (2004), 창의한국 문화체육부 (1993), 문화창달 5개년계획 (1993~1997) 문화체육부 (1993), 신한국문화창조 5개년계획 고려대학교신문방송연구소 (1997), 문화산업백서 문화체육부연구용역 (1997), 출판만화산업진흥방안연구, 문화체육관광부문화체육부 (1997), 통계로보는문화산업 (1997~1999) 문화체육부 (1994), 출판정책자료집 (1994~1997) 박세형, 한창완 (1998), 출판만화유통의문제점과개선방안연구, 문화관광부박세형 (1999), 한국출판만화유통의문제점과개선방안연구, 만화애니메이션연구 통권제3호,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세계화추진위원회 (1995), 세계화의비전과전략 이재현 (1996), 정부의만화심의정책비판과그대안 : 청소년보호법을중심으로, 한국만화학회창립심포지움-정부의만화정책, 그진단과대안,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이유남 (1996), 만화와멀티미디어-그관계정립에관한몇가지생각, 한국만화학회창립심포지움 -정부의만화정책, 그진단과대안,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임청산 (1994), 문화경제주도하는만화산업의전망 : 세계 3대만화제작국의 홀로서기, 저널리즘비평 14, 한국언론학회장정숙국회의원 (2017), 문화연대문화정책센터주최, 새정부문화정책, 문화사회를향한정책과제들 자료집최승주 (1999), 인쇄매체만화시장의시장구조, 시장성그리고그활성화대안 : 정부정책의구조적문제를중심으로, 연세커뮤니케이션즈, No.3 최재승국회의원정책보고서 (1999), 출판만화유통구조개선방안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2005), 문화산업정책 10년, 평가와전망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2004), 한국의문화산업정책 10년 한국문화정책개발원 (1998), 컨텐츠산업육성전략연구 한국문화정책개발원 (1998), 일본대중문화유통실태및개방에따른파급효과 한국문화정책개발원 (1999), 문화산업통계실태조사연구, 문화관광부한상정 (2007), 리듬을통해서본매체의차이 : 만화와애니메이션, 프랑스문화연구 14집, 프랑스문화학회한상정 (2015), 한국웹툰의연출문법연구 : 경계에대한실험들, 애니메이션연구 Vol. 11 No. 3, 한국애니메이션학회한창완 (1995), 한국만화산업연구, 글논그림밭한창완 (1996), 만화산업의정책방향과 SICAF의대안, 한국만화학회창립심포지움 - 정부의만화정책, 그진단과대안,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한창완 (1996), 뒤집어보는만화읽기, 만화이론그새로운정립의흔적들, 황해문화 13, 새얼문화재단 2017 만화포럼칸 217

Part 2 만화포럼칸 문화산업관련법, 제도, 중장기계획 출판 / 만화부문연구용역 / 한국문화정책개발원민간연구 / 토론회 < 문화경제주도하는 만화산업의전망 > ( 임청산 ) 한국만화산업연구 : 만화산업의 94 출판정책자료집 (3집) 경제적메카니즘을중심으로 ( 한창완, 석사논문 ) 만화는살아있다 전시회 ( 우만연주최 ) 대중문화개방에앞선 만화산업정책 포럼 (1994 년 11 월 ), 우만연 한국만화산업연구 ( 한창완, 단행본 ) 95 문민정부 세계화의비전과전망-문화산업의발전방안 출판정책자료집 (4집) 만화산업종합진흥계획 ( 문화산업기획과 ) < 인쇄매체만화시장의시장구조, 시장성그리고그활성화대안 > ( 최승주 ) 가자! 만화의나라로!! ( 예술의전당문화일보주최전시회 ) 한국만화의살길은무엇인가 ( 만협주최세미나, 세종문화회관 )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의창설 96 출판정책자료집 ( 제5집 ) 정부의만화정책, 그진단과대안 ( 한국만화학회창립기념심포지움 ) 문화비전 2000 출판정책자료집 ( 제6집 ) 한국의만화산업 : 현황과과제 ( 국회도서관입법조사분석실 ) 문화산업백서 프랑스문화발전장기계획 97 청소년보호법제정 ( 문화산업국문화산업총괄과 ) 통계로보는문화산업 ( 문광연 ) 출판만화산업진흥방안연구 ( 문화부연구용역 ) 만화산업진흥방안 218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4 l 만화진흥정책태동기 (1994~1999) 의성격 문화산업관련법, 제도, 중장기계획 출판 / 만화부문연구용역 / 한국문화정책개발원민간연구 / 토론회 일본문화개방 (1998년 10월 20일. 1차만화개방 ) 통계로보는문화산업 ( 문화관광부문화산업총괄과 ) 컨텐츠산업육성전략연구 ( 문광연 ) < 만화 애니메이션창작기반확대를위한인프라구축방안연구 > ( 박세형 ) 일본대중문화유통실태및 정부의출판만화정책의 98 개방에따른파급효과 진단과대안 심포지엄 국 ( 문광연 ) ( 우만연주최 ) 민의 출판만화유통의문제점과개선방안연구 만화는죽었다 전시회 정부 문화산업발전 출판만화 ( 문화부연구용역 / 한창완 / 박세형 ) ( 우만연주최 ) 99 5개년계획 (1999-2003) 문화산업진흥기본법제정 유통구조개선방안 ( 최재승의원실 ) 통계로보는문화산업 문화산업통계실태조사연구 ( 총 621 페이지 ) ( 한국문화정책개발원, 문화체육부연구용역 ) 2017 만화포럼칸 219

2017 만화포럼칸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5 역사콘텐츠의파격 웹툰 < 조선왕조실톡 > 분석 김소원 ( 상지대문화콘텐츠학과외래교수 ) 1. 들어가며 2. 스토리텔링의원천으로서의역사 3. 표현의파격 4. 정사 ( 正史 ) 의재구성 5. 현재의거울로서의역사 6. 병맛코드 의변주 7. 결론

Part 2 만화포럼칸 들어가며 최근서점가의인문학열풍과함께 TV에서는다양한인문학강의가인기를끌었고역사관련강의도그중하나이다. 그리고최근대중의눈높이에맞춰쓴역사관련서적이다수출간되고있고한국사관련서적도대중들에게많은관심을받고있다. 1) 더욱이 2016년에서 2017년에이르는시기에는국정교과서문제가수면위로드러났고일본의역사교과서왜곡과과거사청산등역사와관련된현안이끊임없이주목을받았다. 역사에대한관심과중요성이그어느때보다강조되고있는시기이다. 이와같은역사에대한대중의관심은역사를활용한다양한문화콘텐츠에서도찾을수있다. 높은시청률을기록한 TV 드라마중역사를소재로한드라마는적지않다. 영화역시마찬가지다. 2017년 12월현재한국에서공개된영화중 천만관객 을동원한영화는총 19편이다. 이들작품중아홉작품이역사적인사건을다루거나특정시대를배경으로한역사영화이다. 2) < 왕의남자 >, < 광해, 왕이된남자 >, < 명량 > 은조선의역사를, < 태극기휘날리며 >, < 실미도 >, < 변호인 >, < 국제시장 >, < 암살 >, < 택시운전사 > 는현대사를그린다. 천만관객영화중역사를소재로하는작품은반이넘는다. 3) 불행히도대한민국은깨끗이청산되지않은역사문제를오늘날까지도안고있다. 현재의부조리와모순에대한해답을역사에서찾고자하는대중이역사에흥미를갖는이유이다. 역사는그자체로도흥미롭지만사회, 문화, 경제등다양한방향으로확산이가능하다. 역사서에서서술하고있는것이왕실의역사만이아니기때문이다. 역사속에는정치뿐아니라그시대사람들의생활이있고예술이있다. 역사에는전쟁사, 경제사, 생활사, 미술사, 복식사등다양한하위분야가존재한다. 따라서역사란대중의다양한취미와관심사를충족시킬수있는훌륭한콘텐츠다. 이런이유로역사는학문적연구대상인동시에드라마, 영화, 소설등을통해다양한방식으로창작되고소비된다. 물론만화에있어서도역사는대단히매력적인스토리텔링의원천이다. 그리고역사를소재로한여러만화와웹툰들중최근남다른인기를얻고있는작품이있다. 무적핑크가 2014년부터네이버에연재하고있는 < 조선왕조실톡 > 으로웹툰으로연재되고있지만주요온라인서점의 1) 교보문고의영업점, 온라인서점, ebook 판매를합산한 2016년역사 / 문화분야연간베스트셀러중 1위는 설민석의조선왕조실록 ( 설민석, 2016), 2위는 설민석의무도한국사특강 ( 설민석, 2014), 3위는 총, 균, 쇠 ( 재레드다이아몬드, 2005), 4위 나의한국현대사 ( 유시민, 2014), 5위 조선왕조실톡 1: 조선패밀리의탄생 ( 무적핑크, 2015) 로상위 5권중 4권이한국사관련서적이다. 2017년 11월역사 / 문화분야베스트셀러순위의중역사관련서적은 2위 설민석의조선왕조실록, 4위 나의한국현대사, 6위 설민석의무도한국사특강 개정판, 7위 너무재밌어서잠못드는세계사 ( 우야마다쿠에이. 2016), 9위 세상에서가장짧은세계사 ( 존허스트, 2017), 10위 세계사편력 (J. 네루 ) 이고이중한국사관련서적은 3권이다. 2) 사극은할리우드에서크게네가지로세분화된다. 그리스, 로마시대나성서등을바탕으로스펙터클이중심이되는대작영화인에픽 (epics), 영화속의의상과같은시각적요소에중점을둔코스튬드라마 (costume drama), 실제역사를배경으로한영화인역사영화 (historical film), 코스튬드라마보다좀더가까운과거를배경으로하는시대극 (period film) 이다. 그러나한국의경우명확하게용어구분이정립되지않았다. 정영권 (2017). 영화장르의이해, 아모르문디, pp. 56~57 3) 1위 < 명량 >, 2위 < 국제시장 >, 3위 < 베테랑 >, 4위 < 아바타 > 5위 < 도둑들 >, 6위 <7번방의선물 >, 8위 < 암살 >, 9위 < 광해 >, 10위 < 택시운전사 >, 11위 < 태극기휘날리며 >, 12위 < 부산행 >, 13위 < 변호인 >, 14위 < 해운대 >, 15위 < 실미도 >, 16위 < 괴물 >, 16위 < 왕의남자 >, 17위 < 어벤져스-에이지오브울트론 >, 18위 < 인터스텔라 >, 19위 < 겨울왕국 > 22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5 l 역사콘텐츠의파격 역사부문베스트셀러에꾸준히오르고있다. < 조선왕조실톡 > 은모바일메신저화면과인터넷에서흔하게볼 수있는말투의대사로구성되어있다. 본원고에서는 < 조선왕조실톡 > 이가진표현의파격과인기의요소에 대해논해본다. 스토리텔링의원천으로서의역사 김기덕과이병민 (2014) 은역사학이가진 사실 의힘이상상력과창의력의원천이라고주장한다. 또한스토리텔링은 허구적스토리텔링 과 사실적스토리텔링 이있으며이들두가지요소는서로상생하는것으로풍요로운 사실적스토리텔링 이바탕이되었을때수준높은 허구적스토리텔링 이성립한다고설명한다. 4) 인류는오랫동안사료를모으고만들어냈다. 그리고이야기자체를즐겨왔다. 긴시간동안축적된역사는그자체로많은스토리텔링의모티브가되고, 소중한정보이며, 자료가된다. 역사를소재로하는많은드라마와영화, 소설이인기를얻었고만화도예외는아니다. 이러한역사공부의열풍속에서무적핑크의 < 조선왕조실톡 > 도꽤주목받고있다. 네이버에서의웹툰연재와는별개로 2017년 12월현재 7권으로시리즈완결권이나온 조선왕조실톡 단행본은당시백성들의일상과생활을그린에피소드를모은 3권 조선왕조실톡 조선백성실톡 을제외하면웹툰연재당시와달리시대의흐름에따라재구성했다. 각권의부제도재미있다. 1권 조선패밀리의탄생 에서는조선의건국에서연산군까지, 2권 조선패밀리의활극 에서는중종에서광해군까지, 4권 뿔뿔이흩어진조선패밀리 는인조와소현세자, 효종의이야기를, 5권 두명의왕비 는현종에서경종까지, 6권 조선의두번째영광 은영 정조시대를그린다. 7권 안녕, 조선패밀리 는정조이후대한제국의선포까지를그렸다. 조선왕조실톡 시리즈는역사학자의해석이덧붙여지고시대의흐름으로구성되면서학생독자와학부모들에게교양만화, 혹은학습만화의하나로받아들여지고있다. 출판사서평에서는 역사교양만화시리즈 로소개되어있고서점에서는역사서적으로분류하기도한다. 5) 학습만화에서역사만화가차지하는비율은꽤큰편이다. 2000년대들어서부쩍성장한학습만화시장은많은베스트셀러를만들어냈다. 6) 어린이들을대상 4) 김기덕, 이병민 (2014). 문화콘텐츠의핵심원천으로서의역사학. 역사학보, 224권, pp.438~440. 5) 실제로교보문고를비롯해대부분의온라인서점에서역사부문베스트셀러로순위에올라있지만만화관련베스트셀러순위에는올라있지않은경우가많다. 6) 2010 만화산업백서 에서는 2009년과 2010년상반기주요이슈중하나로학습만화의강세를꼽았다. Why? 시리즈( 예림당 ) 는 3천만부를돌파했고, 만화로보는그리스로마신화 ( 가나출판사 ) 는 2천 3백만부를, 먼나라이웃나라 ( 김영사 ) 는 1천 5백만부, 마법천자문 ( 아울북 ) 은 1천3백만부, 코믹메이플스토리 ( 서울문화사 ) 는 1천 1백만부, 서바이벌만화과학상식 시리즈 ( 아이세움 ) 는 1천만부를각각돌파했다고한다. 초판발행부수가 2,000부도넘지못하고있는현만화단행본시장에서이러한학습만화의강세는단순한유행이나교육열을넘어, 학습만화가한국만화산업에중요한위치로자리매김했음을보여주고있다. 백은지 (2011). 성공한학습만화사례분석,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학술대회자료집, p.4 2017 만화포럼칸 223

Part 2 만화포럼칸 으로출판된학습만화는과학상식과역사에서한문습득에이르기까지다양한주제를아우른다. 이들학습만화는출판만화의화려한연출과그림체를고스란히차용했다. 스토리만화의스타일에모험과액션까지곁들인흥미로운구성을갖춘학습만화는독자들의눈높이에맞춰재미와정보전달두가지요소를모두충족시켰다. 만화를통해공부도할수있다는인식은이미보편적인것이되었고이런흐름에서 조선왕조실톡 시리즈는독자들에게역사교양만화이자학습만화로받아들여진다. 역사는그것이정사 ( 正史 ) 이든야사 ( 野史 ) 이든많은대중서사물의소재가되어왔다. 만화도예외는아니다. 1980년대말에서 1990년대중반까지순정만화의황금기에대하역사물은주류장르였다. 이외에도역사를배경으로하는많은만화가있으며학습만화들중상당수는역사만화이다. 1980년대월간만화잡지인 보물섬 에서인기리에연재되었던윤승운의 < 맹꽁이서당 > 은이제어린이용학습만화로세대를초월해읽히고있다. 그러한면에서역사가웹툰의주제가되었다는점은전혀놀랍지않다. 무적핑크의 < 조선왕조실톡 > 은역사를소재로하는여러만화와웹툰중에서도대단히독특하다. 2014년 12월부터네이버에서연재되고있는이작품에서작가는파격을넘어서는다양한실험을시도한다. 역사속의인물들이메신저를통해나누는대화자체를웹툰으로구성한것이다. 무적핑크특유의센스가빛나는재미와웹툰 < 조선왕조실록 > 을바탕으로서술된역사적지식, 그리고단행본에추가된정보들은이작품을재미있고지식도얻을수있는교양만화로확장시킨것이다. 표현의파격 개그웹툰임에도교양역사만화로분류되는 < 조선왕조실톡 > 은여러의미에서매우흥미롭다. 우선 < 조선왕조실록 > 이라는역사서를웹툰으로옮겼다는것과많은스마트폰유저들이사용하는 카카오톡 의메신저화면을고스란히재현한구성을사용한다는것이다. < 조선왕조실톡 > 에서는일부에피소드를제외하면거의대부분의이야기가메신저화면의대사로전달된다. 프롤로그편을보면어느날갑자기메신저에 친구추가 를해온세종대왕의 한글좀곱게써, 막쓰라고만들어준글자아니다 라는메시지와함께이야기가시작된다. 친구목록에는조선왕조역대임금과위인들이주르륵추가된다. 프로필사진에는왕들의어진과위인의초상화가있고 상태메시지 는각위인들의특징을표현한다. 태조는 조선스타트업 / 방원이간나자식, 세종대왕은 백성 / 한글패치배포중 / 고기팟모집중 이라는메시지가쓰여있다. 7) 스마트폰용메신저를통해 7) (2014.12. 9) 22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 2 차 (28 회 ) 만화포럼 05 l 역사콘텐츠의파격 역사를현대인의일상적인디지털소통으로치환한놀라운파격이고발상의전환이다. 생활속에서매우밀접 하게사용되는메신저화면그자체를웹툰으로표현한다는것은큰모험이다. 그러나전작들에서이미새로 운시도를통해일련의성과를얻어낸무적핑크는이무모하고도대담한상상을실행에옮겼고, 성공했다. 그림 1 < 조선왕조실톡 > 프롤로그 (2014. 12. 9)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42598&no=1&weekday=wed 무적핑크가보여준형식파괴는 < 조선왕조실톡 > 에앞서선보인 < 실질객관동화 >( 네이버, 2009~2012) 와 < 실질객관영화 >( 네이버, 2013~2014) 에서이미충분히드러났다. 직접만든손가락인형으로이야기를연출하기도하고그림대신사진을활용하거나프로작가의작품에등장한것이라고보기에는다소민망한 3D를작품에활용하기도했다. 웹툰은종이가컴퓨터모니터로, 가로세로의칸흐름이세로스크롤로그태생부터가기존만화에대한파격이었다. 무적핑크는이러한웹툰을한번더변화시킨작가들중한명이다. 그리고그러한새로운시도의정점에있는것이바로이작품이다. < 조선왕조실록 > 을바탕으로하는작품인만큼많은역사속의인물들이등장하는이웹툰에는대부분의스토리진행이등장인물들이서로주고받는메신저화면속대화로되어있다. 2017 만화포럼칸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