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InHoe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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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은 많지만, 콘서트까지 가시는 분들은 많이 없잖아요. 석진: 네. 그런데 외국인들은 나이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가 다 같이 가서 막 열광하고... 석진: 지 드래곤 봤어?, 대성 봤어?, 승리 봤어? 막 이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하더라고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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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독간호사 50 주년에즈음하여 ) 아득히멀고먼동방의작은나라에서구름을타고하늘길을돌고돌아민들레홀씨처럼날아와둥지를튼이국땅독일에지금나여기있네 뒤돌아보면멀고도험한그길을망설임없이 20 Kg 가방에구구절절애끓는사연담아낯설고물설은미지 ( 未知 ) 의독일땅에첫발을내디딘지어언 50 년세월이흘러독일에지금나여기있네 지긋지긋한가난속에허덕이는부모님배움의길에고민하고방황하는동생들생각하며어미찾는어린자식마저모질게떼어놓고 3 년만참고견디자독하게마음먹고찾아온이국땅독일에지금나여기있네 허허벌판가슴속에그리움이낙엽처럼쌓여도고국에서보내온가족사진한장에마음달래며밤낮을가리지않고앞만보고정신없이달리느라수많은세월이강물처럼흘러가는줄도몰랐네 새가어미둥지를떠나듯자식들도제길찾아품을떠나고무심하게지내던어느날거울에비친내모습을보니떠나올때풋풋하던홍안 ( 紅顔 ) 은간곳없고머리에하얀서리가내린백발의낯선여인이거기에있네 잘살아보겠다고만리타국까지와서허둥대며사는동안무정한세월속에사랑하는남편을, 아내를이땅에묻고또누구는자식까지묻어야만했던눈물젖은운명의땅끝내는한 ( 恨 ) 맺힌가슴으로우리가묻혀야할이국땅독일에지금나여기있네 잠자는어린자식입에우유병물려놓고근무나가는비정한환경속에서도고맙게잘자라준우리 2 세들간호사, 광부의아들딸들이의사, 변호사, 교수공무원으로사업가로이제는독일사회곳곳에서혜성처럼빛을내는이국땅독일에지금나여기있네 암울했던 60 년대우리가눈물을흘리며떠나올때빈국이었던조국대한민국이지금은국민소득 3 만불경제대국이된그뒤안길에는우리들의노력이경제발전에초석이되었다고역사는기록하고있으나그리운조국으로돌아가지못하고가슴에남아있는뜨거운정달래며독일에지금나여기있네 한평생근면과사랑의불꽃후회없이모두태우고영원한이국땅독일에서어느날한줌재로사라진다하여도우리는불꽃처럼타오르는코리아의얼을이땅에심어놓은자랑스러운백의천사들영원한대한의딸로독일에지금나여기있네 10 진경자

Infanteriestr.8 80797 München : 089-521813 : u-chong@t-online.de www.u-chong.de KD SPORT Tumblingerstr. 34, 80337 München : 089-72017790 www.kdsport.de Rosenheimer Str.145C 81671 München : 089-4900 2400 : masterko@hotmail.de www.masterko.de Arisu Moderne Koreanische Küche : Triftstrasse 1 80538 München U4/U5/Tram 17 Lehel : 089-2424 3594 : www.a-ri-su.de : Kims Restaurant, : Theresienstrasse 138 80333 München U2 Theresienstrasse : 089-379 66 880 "# Heilpraktikerin in Psychotherapie Jin-Sook Schnell-Jacob Heilpraktikerin und Dozentin!"C%D<E'F&GH;B"I-J"/K2L2" M<=%6$;G$$"!"-/-L1"N"+L02*/I" 345'6%!"67&89O;'(6G4G<=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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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한국에서일어난일에여기사는분들도이렇게열심히하시는군요. 좋은일하시네요. 우리가도울일이있을까요?" " 여기서명해주세요. 세계시민들에게천만인서명을받고있어요." 어른들이차례로서명을마치고돌아서려는데, 눈을반짝이며어른들의대화를듣던초등학생꼬마가엄마옷자락을잡았다. " 엄마, 나도서명하고싶어. 엄마가아직미성년자라안된다고설명하자꼬마가이번엔나를보며또렷하게말했다. " 나도서명하고싶어요. 나는이게좋은일이라고생각해요." 어른들은나를쳐다봤다. " 엄마아빠가허락하시고네가옳다고생각하면그렇게하렴." 부모가어깨를으쓱해보이자, 나는꼬마에게서명용지를내밀었다. 꼬마는또박또박제이름을적었다. 도시와국가이름은스펠링이어려워서부모의도움을받았다. 도와주는부모얼굴에미소가번졌다. " 동참해주셔서감사합니다. 좋은주말보내세요." " 옳은일을위한당신들의적극적인활동에저희가감사해야죠. 진상규명꼭이루시기바랄게요." 서로인사하고돌아서는데한중년남성이찌푸린얼굴로팻말에적힌내용을읽고있었다. 나는그에게다가가말을걸었다. " 우리가왜여기서있는지설명드려도될까요?" 그는퉁명하게대답했다. " 아니요, 아까대화도들었고팻말도다읽었어요. 그걸로됐어요." 그는거칠게몸을돌리려다말고, 갑자기큰소리로화내듯말했다. " 세상에는부조리와부정부패가판을쳐요. 한국에만있는일이아니라여기독일에도, 어느나라에나다있는일이라고요. 그건절대바뀌지않아요. 여기서당신들이이러고서있다고한국에서뭐하나변할줄압니까?" 16 그의말투가매우도전적이어서불쾌했지만, 한사람이라도설득하려고그자리에선나는공손히대꾸했다. " 변하지않을지도모르죠. 하지만뭔가노력이라도해야변화를기대할희망이라도가질수있어요. 원하지않으면서명하지마세요." " 내가원하고말고가아니라효과가없다니까요. 효과도없는서명을내가왜해요?" " 그래도알려줘야하잖아요. 우리는아직잊지않고있다고." " 누구한테요?" " 억울하게자식을잃고진실을알기위해외롭게투쟁하고있는유가족들에게, 그리고한국정부와정치계에게." " 내가서명한다고한국정부에서눈하나깜짝할것같아요?" " 그래도알려줘야죠. 우린포기하지않고계속싸우고있다고, 그리고그싸움을전세계시민들이지켜보고있다고." " 거참, 쓸데없다니까." 그는계속툴툴거리면서도 " 그거이리줘봐요 " 하더니종이에툭툭서명하고는몸을돌렸다. 그리고뒤도안돌아보며한마디던졌다. " 성공을빌겠소. 거참, 쓸데없다는데도." 그와의설전에난기운이쭉빠졌지만기분이나쁘진않았다. 그리고내가그에게무심코한대답이참괜찮았다는생각이들었다. 그런데어디서들어본말이라는느낌이왔다. 아, 그래. < 암살 > 이었다. 만주독립군안옥윤이그녀의거사를말리는청부살해업자하와이피스톨에게한말이었다. " 둘을죽인다고독립이되냐고? 그건모르지. 그렇지만알려줘야지. 우린계속싸우고있다고." 아, 알겠다. 내가왜그렇게이영화가보고싶었는지. 인터넷에돌고있는예고편어디에선가난그대사를들었고, 그문장이큐피드화살처럼가슴에박혀나는알지도못하는영화를사모해왔던것이다. 그대사는세계곳곳에서희망도끝도안보이는세월호집회를묵묵히이어가는보통사람들이늘마주치는질문에대한명쾌한대답이었다.

뮌헨과베를린에서열린세월호행사 날씨가화창한덕분에행인들의걸음걸이에여유가있었고, 많은이들이우리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서명을해줬다. 뮌헨구경을나온난민신청자그룹도사회복지사의설명을듣자앞다퉈서명용지앞으로모여들었다. 사인을하는그들의눈에눈물이고이기도했다. 진실을요구하는침묵시위앞에서세계시민의마음이공명하는건당연한일이라는생각이들었다. 한시간이후딱지나갔고, 우리는피켓과현수막을정리하며서명을많이받았다고기뻐했다. 서명용지는차곡차곡모았다가한국 416연대에보낸다. ' 먼나라에서도세월호를잊지않고있다 ' 는사실만으로도기운내시길빌며. 한국에서세월호진실규명을위해싸우는분들은우리의숙제를대신해주시는분들인데조금이라도힘을보태고싶다는마음이들었다. 집회가끝난후우리는근처카페에서곧다가올 2주기세월호추모제에대해의논했다. 베를린에서세월호를기리는모임 ' 베를린행동 ' 에서는 2주기를맞아한국의독립언론사 < 뉴스타파 > 관계자를초청해서독일의독립언론사 < 코렉티브 (correktiv)> 와의간담회를열고영화 < 참혹한세월, 국가의거짓말 >( 송원근 박경현연출, 2015) 과 < 업사이드다운 >( 김동빈감독, 2015) 을상영한다고했다. 또세월호유가족을초청해간담회도열계획이라고했다. 작은규모의뮌헨에서는큰행사는무리라는데의견이모여신부님을모시고조용하게위령미사를드리기로했다. 베를린행사에힘을실어주기위해원정을갈까하다가차비를굳혀서약소하나마성금을보내기로했다. 행사에돈이많이들텐데, 버는돈의반을세금으로내는독일에서는베를린이고뮌헨이고오랜시간자기호주머니털어서행사를꾸려가는사람들의사정이서로빤하기때문이다. 세월호참사직후뮌헨에서현각스님을모시고치른첫추모제에는 100명이넘는인원이참석해 " 미안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 라고약속했다. 그때는아무도세월호집회가장기화되리라는걸상상하지못했다. 대한민국도선진법치국가인데, 이렇게문제해결이미뤄질리가없다고믿었다. 그러나원인이밝혀지기는커녕의문점이나날이불어나는상황이펼쳐졌다. 우리는매달모여침묵시위를하고, 음악과살풀이공연을곁들인거리집회를열면서서명운동도했다. 법륜스님의해외순회법회에참석해세월호관련말씀을청해듣거나, 앰네스티국제기구, 416연대, 영화감독, 독일현지기자를초대해 < 다이빙벨 >( 이상호 안해룡감독, 2014) 상영회와간담회를열기도했다. 그때만난인연으로앰네스티에선한국의세월호참사이후의상황에큰관심을보이며가끔관련논평을발표하기도한다. < 다이빙벨 > 간담회에서어떻게하면세월호진상규명을위한우리의노력이언론의주목을받을수있겠느냐고물었다. 그러자한독일인기자가요즘전쟁과난민등너무나굵직한사건들이많이터져서세월호기사가주목받기어려워졌다고설명했다. 다시우리가질문했다. 그렇다면독일언론이주목할만한이슈를우리가만들면되겠는가? 우리가포기하지않고 100회, 1000회세월호집회를계속한다면그건이슈가되겠는가? 그기자는그렇다고했다. 그말에힘입어우리는이행동을멈추지않고계속해나갈것이라다짐했다. 작년세월호 1주기행사때는뮌헨사람들이차를대절해베를린으로달려갔었다. 교민숫자도적고성향이보수적인뮌헨과달리베를린에서는다양한연령층의한인들이활발하게활동하고있었다. 희생자를한명씩호명하며붓글씨로이름을쓴두루마리를서서히펼치는퍼포먼스를나는아직도잊을수없다. 끝없이풀려나오는두루마리를맞잡느라삽시간에기나긴인간띠가생겨났고, 304명목숨의무게가한눈에감지되는충격을경험했다 ( 그숙연한순간, 친구의휴대폰문자가울렸다. 행사가실시간중계되고있는지, 한국에계신보수적인아버지가 " 지금어디냐. 즉시응답바람 " 이라고문자를보내신것이다. 친구는 " 선글라스끼고있었으니까나아니라고잡아떼지뭐 " 라고쿨하게말했다 ). 그날회의를마치고나오니거리엔벌써어스름이내려앉았다. 매달만나다보니, 어느덧정이들어김장도같이해나눠먹는사이가된사람들에게내가우는소리를했다. 꼭보고싶었던영화 < 암살 > 이중간에끊어져버려좋다말았다고. 그말을들은한친구가며칠후온전한영상을구해줬다. 그렇게고마울수가없었다. 그날밤, 드디어끝까지다보고한번더돌려보는데눈물이났다. 특히인상적인장면은코앞에다가온죽음을직감한하와이피스톨이영감에게 " 당신말을듣지않아서미안하다 " 고하자영감이 " 사실나도불알까이기싫거든요 " 라고대답하는대목이다. 부드러운고기가되기위해거세당한수퇘지를가리키는 ' 불알까인돼지 ' 란표현은, 통치자에게길들어고유한존엄성을잃은백성을비유한다. 세월호참사가일어난지 2년이지나도록해결한게아무것도없는지리멸렬한국가의행태를보니, 한국정부는국민의눈이무섭지도않은가보다. 그렇기에멀리해외에서라도더욱목소리를내야겠다고다짐한다. 누군가가왜아직도세월호집회를하느냐고물으면나도 " 불알까이기싫어서 " 라고대답할것이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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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606 50 http://deu.mofat.go.kr 대사관본분관 0228-9437 90 http://deu-bonn.mofat.go.kr 한국문화홍보원 030-2695 20 http://www.kois.go.kr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069-9567 520 http://deu-frankfurt.mofat.go.kr 주독한국교육원 069-9567 5231 http://www.keid.de/ 뮌헨한인회 0176-9799 4516 http://www.haninhoe-muenchen.de 뮌헨무역관 089-2424 26 30 http://www.kotra.or.kr 뮌헨한글학교 0151-2529 2807 http://www.kschmuc.de 뮌헨명예영사관 Johann Heitzmann 089-54 348 753 office@honorary-consul-south-korea.de Adolf-Kolping-Straße 16 80336 München 쉿츠양미화 ( 회장 ) muenchen.haninhoe@hotmail.com 0170-757 6312 박미경 ( 부회장 ) miky.park@yahoo.de 0176-7076 9760 김정수 ( 총무 ) jungsoo@daad-alumni.de 0176-8320 3421 홍명주 ( 서기 ) mj.hong.schulze@gmail.com 089-5795 0891 신재선 ( 웹지기 ) jaesonshin@gmail.com 0176-7619 4713 김혜선 ( 편집 ) notred@hotmail.com 0176-6847 3117 이명옥 ( 문화행사부 ) lee@lee-art.de 089-8103 9799 한상은 ( 회계 ) marie_luise@naver.com 0160-1825 074 이상훈 ( 청년부 ) sanghun.lee@tum.de 0176-8437 0544 최정화 ( 감사 ) 조군자 ( 감사 ) 독자기고란에한인여러분들의원고를싣고자합니다. 원고를주셔도좋고사정이여의치않을경우에는편집부에서도움을드릴수있으니관심이있으신분들은한인회로연락주시기바랍니다. 그외에도기사거리가될만한제보, 광고도받습니다. 글외에그림을보내주셔도편집에큰도움이됩니다. 가까이살지만서로알지못해함께하지못하는한인들을아우르는역할을한인회가하고자합니다. 함께해주시면고맙겠습니다. 22

Am Moosfeld 55, 81829 München Tel:+49(0)89/ 5682 2319 : pension_maruan@hotmail.com : Mozartstr. 3 Nähe Goetheplatz, U3 & U6 80336 München Tel / Fax: 089 / 53 19 06 Email: park85354@gmail.com : - : 9-19 Uhr : 9-16 Uhr 2014 7 1

2016 Leopoldstr.120, 80802 München : 089 34 81 04 :12:00~14:30 / 18:00~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