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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은 많지만, 콘서트까지 가시는 분들은 많이 없잖아요. 석진: 네. 그런데 외국인들은 나이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가 다 같이 가서 막 열광하고... 석진: 지 드래곤 봤어?, 대성 봤어?, 승리 봤어? 막 이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하더라고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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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본 연구는 이러한 사회변동에 따른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 학의 역할 변화와 지원 정책 및 기능 변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수요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문대학의 기능 확충 방안을 모색하 였다. 연구의 주요 방법과 절차 첫째, 기존 선행 연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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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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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Social Welfare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우리나라 사회복지관의 효시로써, 사회적 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감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 만들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는 희망이 되어드리고 도움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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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저널(2월호)0327.ok :40 PM 페이지23 서 품질에 혼을 담아 최고의 명품발전소 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에 여수화력 직 DK 한국동서발전 대한민국 동반성장의 새 길을 열다 원들이 효율개선, 정비편의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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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종합 중장비학원 천장크레인 운전기능사 지게차 운전기능사 굴삭기 운전기능사 소형건설기계 조종사면허(타워크레인, 지게차) 크레인 줄걸이 및 신호(Rigger) 063-453-4817~8 SamYeong Total Heavy Equipment Academy 루이까스텔 군산상설점 70% ~ 50% 구매금액별 사은품증정 S A L E 가을 겨울 이월행사 매장 방문고객 - 골프 tee, 핫팩 증정 7만원이상 구매고객 - 양말증정 20만원이상 구매고객 - 귀마개, 볼마커, 열쇠고리 택 1 30만원이상 구매고객 - 우산, 수건세트, 골프장갑 택 1 신세계, 롯데, 온누리상품권 사용가능 단체주문 특별우대 전라북도 군산시 임피면 항쟁로 66 삼영종합중장비학원 위치 : 중앙로 123 (개복교회 앞) TEL. 063) 443-0877

손 님 서둘러 일정을 마친 후 책상 먼지를 닦고 오랜만에 퐁퐁을 꺼내어 찻잔의 묵은 때도 씻어냈다. 둥글레차를 준비하고 씻은 컵에 먼지라도 앉을까 티슈 한 장 꺼내어 살짝 덮었다. 은파호수 입구 동백꽃 그리고 벽시계를 바라보면서 연구실을 서성거렸다. 가까이 있어도 10년 손님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루 일 나간 엄마 싸리문 밖 내다보며 기다리는 다섯 살 시골아이 마음으로 - 산학협력단 옛 동료 연구실 찾아오던 날 (2015년 12월) 최 윤 1959년 전북 군산 출생 군산고등학교, 전북대학교 졸업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장, 한국어류학회장,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장 역임 4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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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論鄕說 테러방지법? 테러빙자법?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대표 발의한 테러방지법 을 지난 2월23일 정의화 국회위장이 직권 상정하면서 정 국이 요동치고 있다. 야당의원들은 이 법안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며칠 째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이다. 국 회법에 규정되어 있는 필리버스터는 다수파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무제한 토론을 벌임으로써 법안 통과 를 저지하는 제도로 새누리당 홈페이지에도 도입이 언급되어 있을 정도다. 테러 예방과 방지를 위한 법안 자체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겠으나 문제는 이 법안의 핵심 독소 조항이다. 테러분자는 물론 의심되는 자 까지 무제한 통신 감청과 금융계좌추적, 표현물 검열 삭제, 출입국 통제 등 을 하겠다는 것인데, 의심 여부는 국정원의 자의적 판단으로서 한마디로 현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특정 사 안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거나 반대 투쟁을 하는 등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 혹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수많은 간첩조작 고문, 민간인 불법 사찰 및 해킹, 지난 대선 댓글 부대 운용 등으로 악명을 떨친 국정원에 이토록 막강한 권한이 주어졌을 시 또 어떤 인권 탄압 사태가 자행될지 섬뜩하다. 아직 우리 나라는 국제적 테러 조직으로부터의 위험 정황도 크지 않고 사실 테러방지 기구와 제도가 없는 것도 아니 다. 다만 한 차례도 운용된 적이 없을 뿐이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 말기에 갑자기 국가비상사태 운운하며 인권 탄압 소지가 큰 법안을 들고 나와 통과를 서두르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필리버스터에서 정청래 의원은 장장 11시간에 걸쳐 자신의 청년 시절 국정원에 끌려가 당했던 모진 고문 사실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는데 토론자로 연단에 선 야당 의원들의 논조 속에는 하나같이 큰 우려가 담겨 있다. 몇 의원의 사례만 짚어본다. (더민주 김경협 의원) 요즘 SNS에는 국민들이 테러방지법을 창조국민사냥법, 장기집권 발판법, 국정원 대 마왕법, 정권연장을 위한 전능하신 돋보기법, 국민사생활 컨닝법, 정권교체 방지법, 테러보다 더 위험한 법, 아빠따라하기법이라 부르고 있다... (더민주 강기정 의원) 대통령은 정작 국민이 궁금해 하는 일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책상 만 내리치면서 밀어붙이기만 하고 있다... (더민주 신경민 의원) 새누리당 홈페이지를 보면 필리버스터를 도입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 왜 자기 부정을 하는 모르겠다. 국정원은 국가걱정원이고 국가조작원이다... (더민주 최민희 의원) 국정원 강화법, 중정부활법, 공작정치합법화법, 국민사찰법이 될 여당의 국민기본권 말살법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법이 통과되고 나면 그 법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고 피 흘리고 쓰 러져도 아무 소용이 없다... (더민주 은수미 의원) 헌법에 보장된 주인으로서 국민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다. 언론의 자유, 표현 의 자유를 누려야 하며 정치권력의 부당한 어떤 억압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글 I 오성렬(主幹) poi3275@naver.com 10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11

매거진군산에 독자의견을 보내주세요. 매거진군산은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어떤의견이든 괜찮습니다. www.maggun.com의 독자의견에 올 려주시거나 jin0101@hanmail.net에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맥군의 오타를 잡아라!> 이달부터 맥군의 오탈자를 찾아 주시는 분께 추첨을 통해 상품을 드리 겠습니다. 이메일이나 팩스로 연락처를 기재하여 보내주십시오. E-mail_ 282pyk@hanmail.net Fax_ 063) 911-1856 협찬업체 군산 CGV 1544-1122_ 영화 관람권 베니키아 아리울 호텔 063-464-2005~7_ 숙박권 다이도 063-452-3800_ 식사권 오죽 063-464-5625 _ 식사권 빈해원 063-445-2429_ 식사권 페퍼스 063-470-4100_ 상품권 하이트진로 063-453-5111_ 맥주 소호헤어 063-446-0139_ 커트 이용권 카페 월 063-443-5577_ 음료권 바나나팩토리 070-4274-8839_음료권 다락방 063-464-8361_ 음료권 커피점빵 063-468-1776_ 음료권 W Barista 070-4159-4455_ 음료권 파인피드 063-445-1856_ 프로필사진 촬영권 * 군산 하이트 진로에서 제공하는 맥주를 받고 싶은 구독자께서는 신분증을 지참(미성년자 불가)하시고, 매거진군산 사무실에 방문하시어 직접 수령해 가시면 됩니다. 매거진군산에서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상품을 협찬하시고 싶은 업체는 연락 바랍니다. 이벤트 당첨자 * 응모시 주소, 연락처, 원하시는 상품을 필히 게재해주세요. 지난 호 크로스워드 퍼즐 당첨자 최상식 최영규 김유나 12 magazine gunsan 양정이 김민정 오규범 이미영 김영수 김현식 오현진 권동욱 전경화 안해숙 신성아 한은지 전북의 맥주 하이트 군산지점 magazine gunsan 13

배포처 군산매거진은 매달 초 1~3일에 발간되며 아래 배포처에서 무료로 가 져가실 수 있습니다. 발간되는 매수가 제한되어 있으니 서둘러 주세요. 원도심_ 신포우리만두 063-445-0389 빈해원 063-445-2429 골드복권방 063-445-1212 던킨도너츠 063-443-7887 미다원 063-462-2132 우리문고 063-445-0031 나운동_ 비달헤어 063-461-7015 한길문고 063-463-3109 은파 파라디소페르두또 063-471-8525 유원지_ 산타로사 063-462-9062 뮤직포유(RED HAT) 063-466-8202 기 타_ 군산역 군산CC 063-472-3355 커피점빵 063-468-1776 다이도 063-452-3800 군산근대역사박물관 063-443-8283 고우당커피숍 063-443-1042 아리울 웨딩 063-453-3200 구독문의 매거진군산은 매월 초 발행되며 위 목록의 장소 에서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타지역 및 댁에서 편하게 우편으로 받아보실 분께서는 홈페이지 www.maggun.com 의 정기구독 코너에 성함, 연락처, 주소 와 입금자 성명을 남겨주시거나, 매거진군산 (063)445-1856으로 연락 주시면 1년간 매달 배송해 드리겠습니다. 일 년 배송료는 25,000원입니다. 입금처_ 신한은행 110-327-977900 예금주_ 아이씨엠 이진우 광고문의 매거진군산에 광고를 게재하고 싶으신 분께서는 광고 마케팅 담당자 에게 연락 부탁드립니다. 광고마케팅 부서 _ (063)445-1856 기사제보 주변의 즐거운 이야기와 흥미로운 인물 등을 매거진군산에 제보해 주십시오. 또한 저희 매거진군산과 편집의도와 방향이 어울린다면 누구나 자유기고가가 되실 수 있습니다. 좋은 글, 멋진 사진을 보내주세요. jin0101@hanmail.net 14 magazine gunsan Vol. 60 2016.03 발 행 인 이진우 jay0810@hanmail.net 편집장/사진 진정석 jin0101@hanmail.net 디 자 인 박유경 282pyk@hanmail.net 진현태 gkfp3456@naver.com 김동섭 nan901125@naver.com 이주현 jh8475333@naver.com 주 간 오성렬 poi3275@naver.com 문 화 디 렉 터 이화숙 lila3006@hanmail.net 시 민 기 자 조종안 chongani@hitel.net 시 민 기 자 배지영 okbjy@hanmail.net 시 민 기 자 이생곤 grandlee@kmni.co.kr 자 유 기 고 이춘우 kinkyfly@naver.com 컬 럼 니 스 트 온승조 gsforum@hanmail.net 컬 럼 니 스 트 이영진 younggeen2@naver.com 문 화 평 론 가 서진옥 seoball@lycos.co.kr 광고영업이사 오현수 onark5@hanmail.net 제작 _ ICM www.creativemind.kr / (063)445-1856 주소 _ 전북 군산시 중앙로 1가 23-11 출판신고번호 467-2011-000002 인쇄 _ 진포인쇄 (063)445-1856 온라인_ 웹닉스 (063)453-5430 매거진군산은 www.maggun.com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군산에 실린 글과 사진은 사전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매거진군산은 한국도서잡지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기타간행물사업 신고 번호 _ 군산 라 00007 / 매거진군산은 군산사람들과 군산의 라이프스타일을 코디해주는 오직 군산사람들을 위한 잡지입니다. magazine gunsan 15

매거진군산이 만난 사람 신영대 전직 청와대 행정관 글 I 오성렬( 主 幹 ) poi3275@naver.com 16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17

치기어린 홍안으로 학창시절을 보내던 소년이 있었다. 대학생이 되자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아 남들은 취업에 매달릴 때 그의 눈에 띈 것은 군부 독재에 유린당한 바깥세상이었다. 학교에서 배운 민 주주의는 그저 무늬 만이었고 주권자인 국민은 통치와 탄압의 대 상일 뿐이었다. 그의 가슴은 뜨거워졌고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철벽같은 군사 독재 에 저항했다. 수배령이 떨어지고 구속되기도 했다. 부조리한 세상 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돈 버는 일에는 재주도 없 었고 그보다는 인간이 인간 대접을 받고 국민이 국민대접을 받는 세상으로 바꿔보자는 게 그의 꿈이었다. 이후 군부 독재가 물러가고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는 정부 요 직에서 행정 경험을 쌓고 잠재된 능력을 펼치게 된다. 언젠가 정계 에 진출하여 정직하고 올곧은 정치로 불신과 조롱의 대상인 현실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만만찮은 야심의 군산 토박이. 며칠 전 매거 진군산을 방문한 신영대 예비후보는 알려진 대로 수수하면서도 맑 고 순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갑습니다. 말씀은 많이 들었지만 만남은 첨인데 인상이 참 좋으 시네요. 원래 군산 분이신가요? 네. 군산 토박이로 66년생인데 주민등록은 68년생으로 되어 있어 나이가 두 개입니다(웃음). 학교는 중앙초교, 동중, 제일고를 졸업 하고 전북대와 대학원에서 경영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도 수료했 습니다. 경영학을 택한 이유가 있다면? 국어의 고문 해석을 좋아해서 국문과에 진학하는 게 목표였는데 집안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졸업 후 취업의 어려움을 들어 무엇보다 담임선생님이 만류했고 아이러니한 것은 국어선생님의 만류가 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등록금도 저렴하고 비교적 취업 이 유망하다는 선생님의 추천에 따라 경영학 전공을 하게 된 것 입니다. 어릴 적 성장배경을 듣고 싶은데요. 저 어릴 적 아버지는 유리병을 만드는 공장 노동자셨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입으로 불어 병을 만드는 힘든 방식이었기 때문에 생산에 한계가 있어 야근을 자주 하셨고 아버지의 손과 발에는 18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19

화상 자국이 가실 날이 없었습니다. 공장을 그만 두신 뒤에 도 연탄가게, 동네 슈퍼, 우유대리점 등을 하시며 저희 3남매 를 가르치시기 위해 참 성실히 일하셨지요. 1980년도 중학생이던 당시 군산대에는 군인들이 상주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였던가는 나중에 대학생이 되어 서야 깨달았습니다.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수많은 국 민을 죽였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었고 어떻게 해서든 독재 를 타도해야 된다는 의협심이 들끓었습니다. 결국 1988년도 군부독재 세력에 의해 구속되었는데 그때가 마침 아버지의 회갑연을 앞둔 때였습니다. 립습니다. 졸업 후 첫 직업은 무엇이었나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군에 입대했는데 신검으로는 현역입 영대상자였으나 시위와 구속 전력 때문에 단기사병으로 오 식도에서 1년6개월 근무했고, 제대 후에는 군산에서 청년들 과 지역 운동을 시작했는데 첫 직장이 나라사랑군산청년회 였습니다. 월급 나오는 곳이 아니다보니 밤에는 학원 강사로 낮에는 청년회 사무국장으로 일했습니다. 이후 공직에 몸담 게 되었는데 전북자동차기술원 초대 행정팀장으로 신축설 계 등 현재의 기술원 기초를 다졌다고나 할까요, 아버지께서는 자식이 감옥에 있는데 무슨 잔치냐며 회갑연 을 접으시더라고요, 본의 아니게 큰 불효를 끼치고 말았지 요. 후에 제가 집행유예로 석방되고 나서 부모님께 조촐한 여행을 시켜드렸는데 그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버지의 술잔을 받으며 들었던 말씀이 귀에 생생합니다. 학생운동 하는 건 좋지만 또 다시 네가 감옥에 가는 일은 없기를 바란 다. 저는 말씀을 따르겠다고 약속했고 저를 인정해주신 것 이 너무도 고마워 힘이 났습니다. 그러나 결국 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주변 의 권유를 끝내 뿌리치지 못하고 총학생회장에 출마하였고 당선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또다시 저는 수배명단에 올랐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께서 암 선고를 받기에 이릅니다. 아버 지께서 운명하시던 날 저는 임종도 지켜드리지 못했고 어머 니로부터 네 아버지가 숨을 거두기 전 네 이름을 부르며 보 고 싶단 말씀을 하셨다 는 얘길 듣고 울컥 목이 메었습니다. 불효를 끼친 죄송함으로 저는 지금도 아버지가 문득문득 그 그러다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입법을 경험하기도 했는데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15년 지기 한병도 의원과 국회 생활 을 시작했습니다. 한 의원과 같이 고민하면서 열정적으로 노 력한 끝에 대표 발의한 중소기업창업지원법, 기업 활동 규제 완화에 대한 특별조치법, 농어촌 정비법 개정안 통과를 지켜 볼 때는 입법기관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이 컸고 자랑스러웠 습니다. 하지만 한계를 느낀 것도 사실입니다. 예산과 감사는 한낱 통과의례에 불과했고 정부입법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 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치와 국회의 혁신이 왜 필 요한지를 절감한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한 것으로 알고 있 는데요. 청와대 보도지원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은 제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국가의 주요정책이 조율되 20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21

고 결정되는 막중한 위치인 청와대는 당시 언론과의 관계가 불편한 상태였 습니다. 그 결과 언론에 의해 왜곡된 국가정책 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했 는데 예컨대 국가중장기 전략인 비전 2030이 단순한 대선용 선심성 정책으 로 왜곡되거나, 대통령의 별 뜻 없는 가벼운 농담 한마디가 진중한 정책기 조를 설명하는 발언으로 왜곡되기도 했으니까요. 소통의 중요함을 절감한 것도 그때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원칙과 소신도 소통하지 않으면 불신과 오해의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체득하였습니다. 소통의 대상은 결국 국민이요 지향점은 역사 이기에 원망의 화살을 국민에게 돌리 기 이전에 우리의 무엇에 문제가 있었 는지를 먼저 돌아보고 자기 통찰과 혁 신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을 절감한 것은 소중한 경험으로 남고 있 습니다. 혁신은 완성형이 아니고 진행 형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이에서 본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분이었는지, 그리고 일화가 있다면. 정말 소탈하셨고 직급을 떠나 당사자 와 직접 소통하시는 분이었습니다. 행 정관으로서 제가 기안한 문서도 여러 결재 단계를 거쳐 대통령께 올라가는 데 의아한 부분이 있으면 기안자인 제 게 직접 전화로 물어보십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는데 저에게만 그런 게 아 니고 원래 성품이 그렇게 소탈하시더 라고요. 언젠가 전주 방문 때는 대통령 숙소 가 R호텔이었는데 밤에 비서실 직원 들 몇이 밖에 나가 삼겹살에 소주 몇 잔 하고 들어갔더니 대통령께서 어이, 나도 삼겹살 좋아하는 거 알면서 자네 들끼리만 먹고 다닌다 이거지 하면서 웃으시더라고요. 정말 격식 따지는 거 좋아하지 않으시고 누구에게나 편안 히 대해 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제 개인적 에피소드라면 기억나는 게 있는데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을 가게 되면 비서관들이 미리 답사를 다녀오 기 때문에 제 경우엔 시애틀에 두 번, 하와이에 두 번, 과테말라에 두 번 다 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애틀만 해도 스타벅스커피 세계1호점 앞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전부고 하와이에선 와이키키해변 모래사장에 발도 한번 들여놓지 못하고 돌아왔어요.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직책이 그렇게 바쁜 자 리인줄 몰랐어요. 말만 해외 출장이지 맘 놓고 여행 한 번 할 시간도 없었으 니까요. 경기도교육청 정책비서관으로도 활동 하셨지요? 정치를 하면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교육 분야, 특히 혁신 교육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이재 정 교육감의 비서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건 행운이었다는 생 각입니다. 그간의 국회와 청와대 근무 경험을 살 려 여러 개선책을 내놓기도 했는데 지 필 위주의 교원임용고사를 인성과 역 량 기반형으로 혁신했고, 9시 등교 정 책의 정착을 위한 노력, 그리고 학부 모와 시민사회가 마을교육공동체 란 이름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 등이 그것입니다. 학교가 지역으로, 지 역이 학교로 다가가야 합니다. 학부모와 시민단체를 통해 마을교육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으며 생활정치 가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구현될 수 있다는 증거를 충분히 가지게 됨으로 써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학교와 시민 사회를 묶어내고, 학교와 교육으로 지 역이 발전하며, 지역 인재들이 다시 지 역을 살리는 선순환 체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평소 정계 진출 꿈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적 이상 은 무엇입니까. 일찍이 지역에서 청년이 중심이 되 어 군산을 바꾸자 를 모토로 청년운동 을 하던 중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근 태 선배님의 권유로 1995년도 제도권 정치에 몸담게 되었습니다. 이후 민주 당 중앙당 부대변인, 직능위원회 부위 원장,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 시 민 주권 운영위원 활동 등을 해왔고, 2012년에는 혁신과 통합 추진위원으 로 참여하여 시민통합을 거쳐 민주통 합당을 만드는데 노력해왔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소통의 정치입니다. 선거 때는 허리를 굽히다가도 일단 당 선만 되면 얼굴 보기조차 힘든 그런 정치인이 아니라 언제나 지역민 가까 이에서 안부를 주고받고 허심탄회하 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정치 인이 되는 게 제 꿈으로서 자본과 언 론, 권력기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는 발언, 서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 책을 펴보고 싶습니다. 출마 경험도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요. 4년 전, 17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22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23

떠나 지난 총선에서 패배가 명약관화한 무소속으로 출마할 때 이번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선거 에 나가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한 바 있습니다.선거법 위반으로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당한 후보와 상대를 비방하는 흑색 유인물을 뿌리다 후보의 동생이 긴급 구속되었음에도 공심위는 그들을 경선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재심이 받아들여졌지만 최고위에서 다시 기각되는 것을 보 면서 정말 억울하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탈당의 아픔은 너무 도 컸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후 정권교체의 작은 밀알이라도 되고자 문재인 후보의 대선 선대위에 최선을 다해 참여했습니다. 패배의 원인을 되묻고 아픔을 곱씹으며 보다 튼튼한 당 의 기초를 세우고, 일상에서 대안을 찾고 제시하는 생활정치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 렸습니다. 언젠가 다시 당에 돌아가게 된다면 기초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고, 진보교육감 시대를 열기 위해 지역 곳곳을 다니며 많은 교원과 학부모, 시민사회 분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그들을 돕는 역할을 하다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국민들 사이에서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팽배한데 그에 대한 생각은? 정치는 옳고 그름의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차이와 다름을 조정하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네 편, 내편으로 갈라 옳고 그름의 문제로 치환시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정쟁으로 만들어버리는 게 큰 문제입니다. 이것은 정당 간, 또는 정당의 내부 문제이기도 하지만 최근만 보더라도 일부 언론과 수구 종편이 진보개혁세력을 이간질시키고 정치로부터 국민을 멀어지도록 기를 써가 며 사회 전체 분위기를 분열시키고 있어 큰 걱정입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국내외적으로 존경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다른 나라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찾고 싶은데 초지일관의 신념을 가지고 있느냐 물으셨던 백범 김구 선생님,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루고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제가 모시고 일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정치하면서 누구나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옳은 길을 가고자 하면서도 손해가 분명해 보이면 초심을 지킬 것인가, 쉬운 길을 택할 것인가를 놓 고 고민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금전적 이익 같은 것이라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노선을 바꾸 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은 일선 당선이 돼야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 이 보장된다 생각하면 대부분 소신을 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갖 불리함 속에서도 소신 을 지켰던 그 분들처럼 저도 그런 올곧은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24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25

정치인이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게 흔 한 사례는 아닌데 경기도교육감 정책 비서관으로 일하게 된 계기, 그리고 본 인의 실적을 자평한다면? 이재정 교육감은 성공회대 총장과 참 여정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셔서 오 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분으로서, 직전 김상곤 교육감이 갑자기 사퇴하는 사 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경기도 사회단 체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후보로 나 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거를 도와드리고자 수원으 로 갔다가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사회 전체가 어수선한 상황이었는데 같이 일해보자는 교육감님의 권유를 뿌리 칠 수 없어 정책비서관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재직하면서 혁신 교육과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많은 공부도 되었고 성적보다 는 성장을 돕는 교육, 경쟁보다는 협 력과 배려를 배우는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9시 등교 정 책, 교원 임용시험의 개선을 이끌어 낸 것은 보람으로 남고 있고, 62세 정 년이 보장되는 교사 임용시험에 시험 성적만이 절대 기준인 것은 문제가 아 닐 수 없어 교육자로서의 소양과 철학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해서 선발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에 교사가 되기 위 한 과정을 기록한 자기성장보고서, 심 층집단면접, 수업 실연 등을 도입하여 교사 선발의 불합리를 해결했던 일 역 시 큰 자긍심으로 남고 있습니다. 감명 깊었던 책, 영화와 공연을 든다 면? 신영복 교수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 색 은 제게 큰 감명을 준 책으로서 20 년 세월을 사회와 격리되어 감옥에 계 시면서도 어쩜 그리도 사람에 대한 애 정과 배려가 깊은지 가슴을 울리는 저 서입니다. 안타깝게도 얼마 전 유명을 달리 하셨는데 타계하시기 직전에 경 기도교육청에서 만나 뵈었을 때 제 이 름 신영대를 직접 써주시면서 자신의 형 이름도 신영대라면서 미소 지으시 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영화로는 멜 깁슨이 감독, 주연을 맡 은 브레이브 하트 를 들고 싶네요. 스 코틀랜드 독립전쟁의 영웅 윌리엄 월 레스를 그린 영화인데 마지막까지 신 념을 굽히지 않았던 영웅이 단두대에 서 처형당하며 For Freedom! 을 외 쳤던 마지막 장면은 영원히 잊히지 않 을 듯합니다. 그리고 공연은 국민연 극 라이어 가 기억에 남는데 거짓말 이 반복되어 상황이 꼬이다가 반전을 이루는 상황 설정이 재미있었고 대한 민국 국민이 제일 많이 본 연극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끝으로 정계에 진출하신다면 어떤 정 치인이 되고 싶은지 말씀 들어보고 싶 습니다. 그간 중앙 무대의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교육감 비서관 경력을 거치면서도 저는 타지로 주소지를 옮 긴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내는 군산에서 교직에 있고 딸아이도 군여 고 3학년 재학 중인데 서울과 경기도 에서 근무할 때 직장 동료들의 공통된 질문은 아내가 공립학교 교사이고 딸 도 고등학생인데 왜 이사 오지 않느냐 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불편함이나 교육 여건 의 열악함 때문에 말과 행동이 다른 공직자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말로는 떠나지 않는 군산을 외치며 내 아이만 서울에서 교육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 었습니다. 제가 나서 자란 군산은 설령 제가 중 앙무대 정계에 진출한다 해도 영원히 함께 할 고향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어느 정치인보다 군산의 역사와 미래 에 대한 인식이 깊고 애향심이 크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군산에 덕담 한 말씀 부탁합니 다. 우리 군산에 이렇게 사람 사는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잡지가 있다는 것 에 큰 뿌듯함이 들고 발행 관계자 분 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록이 쌓이면 매거 진군산이 바로 군산의 역사가 될 것입 니다. 매거진군산이 발전을 거듭하면 서 오래토록 군산 기록의 역할을 다 해주시기를 빕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올해 는 뜻하는 일들 다 이루시고 군산 발전 을 위해 더 큰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6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27

장금도 행사 통해 전통 예술의 소중함 보여주고 싶어 황대욱 군산예총 회장에게 듣는 장금도 명인 이야기 글 I 조종안(시민기자) chongani@hitel.net 국내 유일의 민살풀이(수건 없이 추는 살풀이춤) 전승자 장금도( 張 錦 桃 ) 명인. 그의 춤 세계를 재조명하는 행사(공연, 사진전시, 토론회 등)가 전북 군산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장금도는 일제강점기 군산 소화권번(일제강점기 기생조합)을 졸업한 이 시대의 마지막 예기( 藝 妓 )이다. 이번 행사는 <마지막 예기 장금도의 춤 재발견>이란 타이틀로 오는 3월 26일 (토) 오후 4시 군산시 장미동 장미공연장 과 미즈커피(북-카페) 에서 열린다. 이는 장금도 명인의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추진 사업의 하나로 사단법인 군산 예총(회장 황대욱)이 주최하고 군산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매거진군산 >(대표 이진우)이 주관한다. 장미공연장 공연은 신명숙(57) 교수 초청공연, 장금도의 일생을 조명한 동영상 상영, 즉석 토론회 순으로 진행된다. 미즈커피에서는 장금도의 발자취와 일제강 점기 권번 관련 사진 30~40점이 1개월(3월 26일~4월 25일) 동안 전시된다. 신 교수는 60~70년대 리틀엔젤스무용단 출신으로 1999년부터 장금도 명인과 사 제의 연을 맺어오고 있다. 황대욱 군산예총 회장 28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29

군산의 마지막 예기 장금도 발자취 장금도(89)는 1928년(호적 1929년) 지금의 군산시 중앙 로 2가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때 군산 소화권번(4년제) 에 들어가 회초리를 맞아가며 예의범절과 가무( 歌 舞 )를 익혔다. 최창윤에게 승무, 김백룡에게 부채춤, 도금선에 게 민살풀이를 전수받는다. 열다섯에 군산극장에서 초연 ( 初 演 )을 하였고, 군산 명월관 무대에서 치러진 예기 자 격시험에서 소리( 唱 )와 춤 모두 수석으로 졸업한다. 어린 나이에 가무( 歌 舞 )로 군산을 주름잡았던 장금도. 그 는 일제의 처녀공출 (일본군 위안부)을 피해 열일곱에 결 혼하면서 활동을 접었다가 광복 후 재개한다. 서울에서도 활동했던 그는 스물아홉에 소리와 춤을 작파하고 집에서 숨어 지낸다. 울타리 안에 꼭꼭 갇혀있던 민살풀이는 정범 태 사진작가의 집요한 추적과 설득으로 장금도가 1983년 국립극장 <명무전>에 초대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그 후 간간이 중앙 무대에 오르면서 해외 초청공연도 다녀온다. 대표작으로 '한국인의 넋이 담긴 민족의 춤' 명인전(1990), 제1회 서울세계무용축제 명무 초청(1998), 내일을 여는 춤-우리 춤 뿌리 찾기(2002),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 락'(2004), 여무( 女 舞 ) '허공에 그린 세월'(2004), 남무( 男 舞 ) '춤추는 처용아비들' 특별출연(2005), 제8회 서울세계 무용축제 초청 '전무후무'(2005), '전무후무' 프랑스 초청공 연(2006), '춤'-이 땅의 숨은 춤-(2011), 작별의 춤 해어화 (2013) 등을 꼽는다. 지난 18일 오후 군산 예총 사무실에서 황대욱(70) 회장을 만났다. 황 회장은 장금도 관련 행사를 통해 어머니의 자 식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우리 전통 문화예술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가를 보여주고 싶다 고 말한다. 아래는 황 회장과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전임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등 우여곡절 속에 출발해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 다. 지난 2015년은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어려움 속에서도 업 무를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처리해서 안정된 분위기가 조 성되고 있다. 과분한 격려도 받았다. 중국 산동성 위해시와 예술교류 협약, 충남 서천 예총과 교류협약, 군산 미군비행 장 장병 위문공연 등 사업도 다양하게 진행했다. 성원을 아 낌없이 보내준 시민과 회원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취임사에서 회장실을 '예술인 사랑방'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변화는? 회장을 맡으면서 창작하는 예총, 혁신하는 예총, 소통하 는 예총 등 예술인이 즐겁고 시민이 행복한 예총을 만들겠 다는 슬로건으로 출발했다. 효율적인 운영과 목표 수행을 위해 사무실을 사랑방으로 만들었는데 성과가 서서히 나 타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주변 사람들이 군산 예총이 변화되고 있다 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 장금도 명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지정위해 관심 기 율여야 -올해 계획된 핵심 사업 몇 개 소개한다면? 작년보다 사업이 늘어 매월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의미 있는 사업으로 장금도 관련 공연 및 사진전(3월), 중국 심 양시 방문공연(4월) 군산 미공군전투비행단 위문공연(6월) 등이다. 9월 말쯤 개최될 군산 시간여행 축제 추진위원장 을 맡아 더욱 바쁠 것 같다. 그중 장금도 관련 행사는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추진 사업의 하나로 신명숙 교수를 초빙해 공연(민살풀이, 부채 춤, 화관무 등)을 가질 예정이다. 신 교수 역시 50년을 춤과 함께 살아온 최고의 춤쟁이 이다. 그는 우리 전통예술을 해외에 알리는 리틀엔젤스 무용단 출신으로 현재는 대진대학교 무용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다. 사진전시회에는 20대 장금도 모습을 비롯해 동료들과 여름 피서지에서 찍은 기념사 진(30대), 친목계원들과 속리산 법주사에서 찍은 사진(40대), 시골 부잣집 환갑잔치 마당 사진, 회갑연에 초대되어 헌수를 도와주는 모습, 1980년대 이후 최근까지 중앙 무대와 해외공연 모습, 군산 소화권번 소속 기생들 단체 사진, 일제강점기 일본식 요 정 등 그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사진 30~40점을 선보인다. - 이번 행사는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추진 사업의 하나라고 했는데? 장금도 명인은 15세 때 군산극장에서 초연할 정도로 기예( 技 藝 )가 특출했다. 그는 권번에서 회초리를 맞으며 소리와 춤을 배운 생짜 기생 으로 군산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1983년 서울 국립극장 <명무전>을 비롯해 다양한 중앙 무대에 초대됐고, 프랑 스, 일본 등으로 초청공연도 다녀왔다. 그처럼 유명한 분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것 은 우리에게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먹고 살기 위해 가무를 배워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춤꾼 이 되기까지, 그의 일생을 자료를 통해 접하였다. 한 대목 한 대목 읽으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도 될 만큼 가슴 절절한 사연을 지닌 분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험난했던 시절 우리 전통예술을 전승하면서 군산을 민살풀이와 부채춤의 본고장으로 만든 자랑스러운 예기이자 예술인이다. 그는 구순을 앞두고 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군산시와 시민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민살풀이, 부채춤 모두 귀한 선물이자 문화-관광콘텐츠 -장금도의 춤을 통해 어머니의 자식 사랑과 전통 예술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일제강점기 군산에는 명월관을 비롯해 많은 고급요릿집(요정)이 있었다. 그곳이 예기들의 공연 장소가 된 것 이다. 따지고 보면 그 시절 요정이 지금의 예술회관 역할을 하였다. 광복 후 장금도 명인이 요정으로 놀음(공 연) 나갈 때 인력거 두 대가 필요했다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찡했다. 다른 인력거에는 젖먹이가 타고 있었을 거 30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31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어머니의 지극한 자식 사랑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 예기를 기생 출신이라고 천시하는 분위기가 지금도 남아 있는 것 같다. 기생을 말하면 창기( 娼 妓 삼류 기생)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어느 분야든 부정적인 면은 존재하므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생들이 천 년을 이어온 교방문화, 즉 우리의 전통 예술을 계승 발전시킨 공적을 무시할 수 없다. 군산 소화권번 출신 예기들이 1930년 대 초 경성방송국에 출연하여 공연했다는 신문 보도는 당시 지방 예기들의 활발한 활동 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예기들은 일제강점기 대중스타였다. 예기 출신 가수와 배우가 많았던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한제국 시절 매국노 이지용(을사오적)을 꾸짖고, 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서 나 서는가 하면 기미년(1919) 삼일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는 등 논개 정신을 계승한 의기( 義 妓 )도 많았다. 1920~1930년대 군산 기생들도 금연운동, 토산품 장려, 이충무공 사업 성금 기탁, 경영난에 처한 조선인학교 돕기 자선공연 등 다양한 사회운동을 펼쳤다는 자료가 전해진다. - 국내 무용 전문가들은 민살풀이 본고장은 군산 이라고 말한다. 그에 대한 생각은? 예술을 하는 시민의 한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부채춤 고향도 군산 소화권번으로 신 명숙 교수가 장금도 명인의 춤사위에서 발견했다고 전한다. 민살풀이도, 부채춤도 아주 귀한 문화-관광콘텐츠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자 숙제이기도 하다. 문제는 어떻게 계 승 발전시켜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번 장금도 관련 행사도 기생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전환과 자긍심을 갖는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 군산의 예술 발전, 시민의 관심과 격려 필요해 - 일제강점기 군산에 권번이 2개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다가 이번에 3개로 확인됐다. 그동 안 모르던 예기들의 다양한 활동도 밝혀졌다. 일제강점기 인구 5만도 안 되는 군산에 권번이 세 개(보성권번, 군산권번, 소화권번)나 있었다는 뉴스를 보고 놀랐다. 군산의 유곽과 요정이 풍성했던 것은 쌀 수탈의 거점도시인데다 미두장(미 곡취인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미두에서 돈을 날리고 스트레스가 쌓인 미두꾼들과 정미업자들이 밤 에 유곽과 요정에서 술로 시름을 달래며 정보도 교환 했다고 한다. 산 소화권번으로 옮겨 졸업하였고, 김유앵( 金 柳 鶯 ) 남도 명창도 군산 소화권번에서 가무를 익혔던 것 으로 전해진다. 광복 후 국악원이 전국의 어느 도시보다 일찍 만들어진 것도 그에 연유한다고 본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이루고 싶은 사업은? 특별히 구상하거나 계획한 사업은 없다. 다만, 시민과 회원들에게 인정받는 예총이 되도록 모든 역량 을 쏟으려고 한다. 회원들의 친목 도모와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 예총 산하 8개 지부 사업 지원 등 군산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 한편 권번이 많았다는 것은 전통 예술이 그만큼 활발 했고, 더불어 전승자도 많이 배출됐음을 암시하는 대 목이기도 하다. 자료에 따르면 영남 출신 김애정( 金 愛 貞 ) 명창도 마산 남선권번에 들어갔다가 3년 만에 군 회장을 맡은 후 다양한 국내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올해는 그보다 많은 사업이 계획돼 있다. 예 술인들의 재능기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싶다. 대상은 환경이 열악한 단체와 학교, 소외계층(장 애인, 다문화 가정 등)이다. 지역 예술 발전은 예술인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장금도 명인 행 사도 마찬가지다. 시민의 격려와 관심을 기대한다. 32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33

군산시 여성단체 협의회 송미숙 회장 글 I 오성렬( 主 幹 ) poi3275@naver.com 국내에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단협 )가 설립된 것은 1959년도로서 올해로 57주년을 맞고 있다. 지금은 설립 당시에 비해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의 능력 발현과 사회 진출이 괄목할 정도 로 두드러지고 있어 여단협은 여성운동 현장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성평등의 실현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개발 및 여론형성에 앞장섬으로써 대정부 여성정 책 건의기구로서의 임무를 지닌 협의체로 발전했다. 따라서 여성들의 역량강화 극대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전문적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역량강화사 업, 여성 리더들 간의 상호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함으로써 왕성한 사회활동 기반조성과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네트워크사업, 사회가 직면한 제반 중차대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협력 사업을 비롯해서 국제사업으로 UN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자문기구로서 다양한 국제회의참가 와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증진하고 있기도 한데 그 일환으로 지난 2012년 도 제33차 여단협 세계대회를 서울에 유치함으로써 민간외교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985년도 설립된 군산시 여단협(초대회장 백윤기)은 지금의 2,70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리기까 지 지역 사회 여성의 능력 제고에 따른 사회 참여 확대와 지역발전을 위해 다각적 활동을 이 어오고 있는데 송미숙 미다원 대표는 1994년도 회원으로 가입하여 21년 만에 임기 2년의 제 14대 회장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송 회장은 평소 평화통일자문위원, 법사랑자문위원(검찰청)외에도 군장대 평생교육원에서 전 통차 예절 지도사 양성프로그램을 비롯해서 결손가정 아이들을 포용,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주 력하는 한편 군산경찰서 청소년계 주관 문제아 인성 정서교육, 군산교도소 교정위원으로서 월 34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35

2회 교도소 방문으로 다도치료, 심리치료 활동과 함께 다문화가정 의 전통예절과 한과 만들기, 지역 어르신 세배 체험 등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커리어우먼으로 여단협 회장직을 맡게 되 어 대내외적으로 그녀의 활동 범위는 더욱 폭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단협의 소요 예산은 회원들의 회비 외에도 바자회나 일일찻집 운영 등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회원들의 적극 성으로 협조가 잘 이뤄져 보람을 느낀다는 말도 들려 준다. 취임 첫해인 작년엔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으로 1,700만원을 모 금, 건립에 일조하기도 했고, 연말엔 각 분야별 여성 리더 급 인사 50명을 선정, 리츠프라자호텔에서 친목과 교류를 다지는 송년의 밤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한 회원들과 김치를 담가 관내 독거 남자 170세대에 나누어 주는가 하면 냉장고 몸집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 기도 했는데 이는 군장대 김종성 교수의 냉장고에 홀린 현대인 특 강을 듣고 공감이 컸기 때문이다. 냉장고 발생 열이 인체에 유해하기도 하지만 자연식품은 냉장고 안 에서 스스로 견디기 위해 이상 물질을 발생시킨다는 것은 금시초문 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갖가지 식품들을 집집마다 냉장고 안에 가득 채워두고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 다 불요불급한 저장물들을 내다 버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은 누 구나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군산시여단협의 작년 활동을 간추려보면 여성인력개발센터 바자회 와 구역전 무료급식, 재래시장 활성화 캠페인, 전북대병원 유치설명 회, 아이맘스 카페 개관식, 새만금마라톤대회, 노사가요제, 꽁보리축 제, 어린이행복도시 선포식, 어버이날 기념행사, 사랑나눔합동결혼 식, 아이코리아 1.3세대 한마당잔치,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동국사), 여성세계대회(통영), 무주양수발전소 견학, 전통시장보기 캠페인, 중국 연태시 한중 교류방문, 여성한마음대회, 여성역량강화사업(충 북 제천). 전북여성대회, 사랑의 김치 나눔 봉사, 전북자동차 추계포 럼, 군산시여성리더 송년의 밤 행사, 지엠군산공장 김장봉사, 한미친 선협의회 정기총회, 자매도시탐방(목포) 등으로서 특히 구역전 무료 급식소에서의 봉사는 연중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젊었을 때부터 언젠가 이순의 나이에 들면 죽는 날까 지 사회봉사를 하는 게 꿈이었다는 송미숙 회장. 그녀 가 운영하는 중앙로의 찻집 미다원은 전통차 예절 지 도사 업소답게 시각적으로나 미각적으로나 손님의 품 위까지 고려하는 차 맛을 자랑한다. 때론 혼자서, 때론 지인들과 조용한 분위기에서 깊은 차 맛을 음미하며 담소를 나누기에는 더없이 좋은 분위기의 찻집으로서 2층은 그녀가 지도하는 학생들 실습 공간으로, 때론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예절 교육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인적 취미를 묻자 영화감상을 드는데 특히 역사영화 와 다큐멘터리를 즐긴다며 요섹남이 대세인 사회 분위 기에 맞춰 올해는 남성들 대상의 요리교실을 개설할 (30~50명)계획도 세워놓고 있다는 말도 들려준다. 하 긴 배우기만 하면 손쉬운 요리 정도는 가정에서나 밖 에 나가서나 능력발휘를 할 수 있을 터이니 그 한 가지 만으로도 인기남이 될 수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그녀는 여단협의 회장으로서 소속 16개 여성 단 체와의 협력 속에 남은 1년 임기 동안 여성의 능력 발 휘와 역할 증대, 그리고 사회 참여 활동의 결집체로서 계획하는 바를 잘 이뤄 지역사회 발전에 톡톡히 기여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국내 주요 인사 포함 약 600명이 참석한 작년 통영에서의 여성세계 대회에 이어 송 회장은 올해 세계 한민족 여성Network대회를 군산 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 대회는 세계 200여 개 국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노력한 여성들을 초청, 각 국의 여성정책과 활동 사항, 상호 관심사 등을 논의함으로써 친목과 교류를 다지는 행사로 서 세계에 군산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준다.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 군산시 신영동18-1(공설시장3F) T. 063)445-3344 36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37

신기해요, 마음이 불편하면 빵도 맛이 없어요. 가족사랑으로 시작된 '빵굽는 마을', 신영용 사장 글 I 이생곤(시민기자) grandlee@kmni.co.kr 니다. 하지만 남자로 태어나서 뭔가를 해보고 싶은 욕망을 잠재울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해외 이민을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때마침 그의 이모가 브라질 이민을 가서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터라 브라질 이민을 결정했다고 한다. 초기 부터 열정과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신영용 사장은 큰 어려 움 없이 사업을 이끌어 나갔지만 남편만을 보고 브라질로 이민에 아내는 고국을 하루도 잊은 날이 없었다. 그의 아내 에게는 남편의 성공보다도 중요한 것이 고국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었다. "이민 온 첫날부터 4년간을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덕분에 앞선 이민자들보다 더 빨리 정착을 할 수가 있었습 니다. 첫째 딸아이는 브라질에서 태어났고요. 둘째아들은 아 내 의견에 따라 저의 본가가 있는 군산에서 낳을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귀국했습니다." 난관에 부딪히면서 사업에 회의가 밀려올 즈음에 오랫동안 장사를 유지할 수 있고 고객에게 유익을 끼칠 수 있는 직종 고국을 너무도 그리했던 아내는 출산 후에도 브라질 복귀에 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중 '제빵제과업'으로 직종 변환을 맞 미온적이었다. 브라질 복귀냐? 군산 정착이냐? 고민에 빠진 이하게 되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가 원하는 군산 정착에 동의했다. "회원 100명 모집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수가 없습 "사실 그때 참으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브라질 이민 4년 니다. 하지만 회원 100명의 욕심 때문에 신선도 유지에 문제 만에 제가 당초 목표했던 그 이상의 것을 이뤄냈기 때문에 가 되었던 녹즙 사업을 영위할 수는 없었습니다. 직종 전환 고생했던 것을 보상 받으려는 심리가 강했을까요. 저는 브 에 고민하던 중 아내의 이모님께서 '제과제빵'을 권유했습니 라질로 빨리 복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군산 생활 다. 당시 1997년 군산에는 제과제빵 학원이 없어서 서울 소 에 마냥 행복해하는 아내가 자꾸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 재 학원에 가야할 처지가 됐죠." 서 결정한 것이 브라질에서의 성공한 명예 보다는 군산에서 의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똥개도 제 집에서는 반절은 먹 3개월여의 서울 생활은 매우 고단했단다. 당시 거처 마련에 고 들어간다고 했지만, 고향이 군산인 그도 고향을 떠나있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가족 생각을 하면서 악착같이 교육훈 "1993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제가 브라질에서 의류업을 하다가 둘 째놈을 한국에서 낳으려고 일시 귀국 을 했는데 지금까지 눌러 앉았네요." 인터뷰 준비를 하는 기자에게 신영용 사장이 묻는다. "기자님 빵맛을 결정하는 게 뭔지 아 시나요?" 기자가 잠시 머뭇거리자 신 영용 사장이 재빠르게 답한다. "제빵사 마다 다르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빵맛 을 좌우하는 건 '겸손과 정직'입니다. 브라질 이민, 다시 군산 복귀 군산 태생의 신영용 사장은 대학을 마 치고 결혼을 하면서 브라질 이민을 결 정했다. 쉽지 않은 이민 생활을 택한 그의 결정에 아내는 순순히 따랐다. 남 편 말이라면 순순히 응하는 아내였지 만 마지못한 결정이었다고 한다. "대학 졸업을 하고 여기저기 원서를 넣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 경기가 좋 았기 때문에 취업에는 문제가 없었습 던 6년의 공백기를 매우기가 너무도 어려웠다. 녹록지 않은 사업, 정직하게 고객 대응을 할 수 있는 직종을 찾 아서 지인의 도움으로 녹즙 회원을 모집해 그들을 대상으로 녹즙 공급을 했다. 어려움을 딛고 회원 수는 가까스로 100여 명까 지는 확보를 했지만 녹즙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 여의치 않았다. 녹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선도 유지에 련을 받았다. 그에게 가족이란 그가 사는 원천이었던 셈이 다. 3개월 후 군산에 복귀하여 그 유명한 '이성당'에서 3년 근무를 했고 나머지 2년은 군산의 또 다른 빵집에서 공장장 으로 근무를 했다. 그에게서 5년은 너무도 소중한 보석 같은 시간이었단다. 이성당과 또 다른 빵집에서의 5년을 뒤로하고 창업에 나선 다. 군산 나운동 자신 소유의 첫 빵집에서의 수익은 신통치 않았지만, 나누는 삶과 주인인 자신이 만든 빵을 누군가가 38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39

온 빵인데 그리도 맛이 없었을까요? 빚어진 모양도, 구워진 모양도 모두 다 볼품이 없었습니다. 그날 아침 빵은 대부분 버려졌습니다. 제빵업을 하던 중에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날 참사에 대해서 내린 결론은 제가 너무 자만해서 제빵에 대한 겸손과 정직한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란 것 이었습니 다. 그 이후 제빵을 대하는 마음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남들이 먹는 좋은 빵을 만들려면 좋은 재료에 '겸 손과 정직함'을 첨가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바쁜 시간을 쪼개어 수년 전에 영화 <피에타>를 보았단다. 기억에 남는 대사 중에 "나이가 들면 버려야 할 것들이 많다"라는 것을 인용하며 그의 인생관을 설명한다. "제가 여기 두 번째 빵집에 터를 잡으면서 장사가 참으로 잘 되었습니다. 장사가 잘 되는 만큼 수익도 조 금씩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참으로 간사하지요. 내가 없었을 때에는 가진 것을 많이 나누었는데, 반대로 가진 것이 늘어났는데도 나누는 것에는 인색해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인색함이 제 마음 한 켠에 자리 잡힌 모양입니다. 제 인생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 의 행복과 주위 나눔인데, 가족 행복만 지키고 주위 나눔에는 인색해진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인색해졌 던 마음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오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웃음)" 유학중인 아들과 딸(사진 좌측)을 만나러 영국에 간 신영용 사장 부부, 예배후 추억을 남기기 위하여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와서 사서 먹는 것에 그렇게도 뿌듯할 수가 없었단다. 팔고 남은 빵은 다음날로 넘기지 않고 주변 의 영아원이나 양로원등에 나눴다. 나눠서 좋고, 신선한 빵을 고객들에게 매일 매일 공급해서 좋 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게 그의 행복 론이었다. 제빵에 있어서 최고의 레시피는 '겸손과 정직' "요즘에 TV 나 언론매체에서 '제과제빵'에 대해서 너무나 화려한 면만 부각하는 것 같아 저는 좀 우려스럽습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제빵업종에 있는 사람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고 마무리 되는 시간은 밤 12시입니다. 거의 상 노가다지요. 그래서 이 직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사 명감이 없으면 저는 관두라고 합니다. 자신이 만든 빵을 불특정 다수가 먹는데 사명감이 없이 만 들어진 빵이라면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닐까요?"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 10명이 있다. 명장이라는 타이틀은 제빵인 들에게는 매우 영예로운 훈장이겠 지만 정작 자신에겐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란다. 명장이라는 훈장보다는 동네 조금만 빵집이지만 착한 빵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팔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고, 나이가 들어서면 이곳 빵집을 정리하고 낙후된 나라에 제빵 기술을 전수하면서 선교활동을 하는 것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길이기에. 그가 제빵업에 발을 들인 지 올해로 20년이라고 한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5년 차까지는 견습생, 10년 차까지는 단순 기술자, 10년 정도가 지나야 기술에 겸손과 정직함을 배울 수 있는 경지에 오른단다. 그의 소유 첫 빵집에서는 그간 갈고 닦은 기술만으로 빵을 만들었다면, 첫 빵집을 다른 이에게 넘 기고 현재 수송동 소재 빵집으로 이사 와서는 제빵이 만들어 지는 법, 그 이상의 것을 알게 되었 다. "어느 날인가 개인적으로 매우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반죽을 빚고 빵을 구워냈습니다. 희한하게도 너무도 맛이 없었습니다. 똑같은 재료, 똑같은 기계에서 나 수송동 소재 '빵굽는마을' 당일 만들 빵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5시 부터 반죽 작업을 하고 40 magazine gunsan 직접 빵을 빚고있는 신영용 사장 magazine gunsan 41

까. 여섯 명이 함께 지내는 숙소는 어느 빌라의 지하. 소속사에서는 일주일에 쌀 10kg과 달걀 한 판만 지 원해줬다. 나머지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 라고 했다. 종배씨와 동료들은 끓는 물에 조미료와 달걀을 풀어 서 국을 끓여 먹었다. 국회에서 최초로 비보이 춤을 췄던 청년, 지금은 무얼 할까? 청춘남녀 인터뷰 번외 편 서른여섯에서 마흔까지 5 그래피티스트 이종배씨 글 I 배지영(시민기자) okbjy@hanmail.net 저는 어디서 오래 살아본 적이 없어요. 태어나서 가장 오래 산 곳이 군산이에요. 근 10년간 실거주지로 살고 있어요. 종배씨는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그가 초등학생이 되기 전에 부모님은 이혼했다. 어린 종배는 할머니 가 살고 있는 경기도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 중학생이 된 그는 어머니가 혼자 살고 있 는 강릉으로 갔다. 이 사춘기 소년은 우연히 케이블 텔레비전에서 흑인 가수 MC 해머 를 봤다. 우와! 하며 감탄했다. 소년은 MC 해머 생각만 했다. 머리에 잔상으로 남은 춤을 따라했다. 그가 열다섯 살 때부터 브레이크 댄스를 춘 이유다. 따로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배울 수 있는 학원도 없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는 소년에게 꼭 들어맞는 말. 거리에서 춤추는 형들과 가까워졌다. 그이들은 서울 이태원까 지 가서 춤을 배워왔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그냥 춤이 좋아서 춘 거예요. 스물한 살, 강릉에서 비보이로 활동하던 종배씨는 서울로 갔다. 한 레코드사의 전속댄서로 발탁이 됐으니 다들 춤을 출 수 있는 게 어디야? 라고 했다. 결국 숙소에는 종배씨 혼자 남았다. 가수 박진영씨의 친구 인 오해성씨가 종배씨에게 춤 출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그래서 백댄서가 된 종배씨. 그룹 지오디의 사 랑해 그리고 기억해 와 양현양하의 춤이 뭐길래 의 뮤직비디오에 나왔다. 연습하면서 컵라면, 우유, 초코 바를 먹는 게 포식이었다. 연습실 나와서 삼촌이랑 이모 집에서 신세를 지면서 도 춤을 포기 안 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강릉으로 갔어요. 비보이만 하려고요. 지금은 버스킹 문화(길거리 공연)가 자연스럽지만 그때는 장판 한 장 들고 나와서 공연하면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항의도 많 이 했어요. 경인방송의 댄스불패 프로그램 피디가 요 청해서 텔레비전 출연도 했어요. 2002년, 군에서 제대한 종배씨는 어머니가 이사해서 살고 있는 군산으로 왔다. 모든 것이 낯선 도시였지 만 춤추는 젊은이들을 금방 알게 됐다. 종배씨는 그 이들과 팀을 만들었다. YMCA 정건희 선생님이 연습 공간을 내어주었다. 국회에서 청년문화의 장을 여는 행사를 할 때, 국회의사당에서 비보이 춤을 춘 사람 은 종배씨. 우리나라 최초였다. 오로지 춤만 알던 삶. 그는 군산 제일중학교에서 춤 을 가르치는 방과후 강사로도 일했다. 정식으로 출연 료를 받는 공연도 많아졌다. 종배씨는 그렇게 모은 돈으로 연습실 겸 스튜디오를 차렸다. 독립된 공간에 서 팀원들과 연습하고, 땀 흘려 만든 춤을 무대 위에 올리는 일. 살 것 같았다. 그러나 벅찬 감동은 오래가 지 않았다. 연습하려면 팀원들 밥을 먹여야 하잖아요. 수입보다 지출이 커졌어요. 안 되겠더라고요. 친동생처럼 지내 는 신우한테 네가 애들 좀 가르치고 있어라 하고는 저 는 서울과 청주를 오가면서 활동했어요. 근데 신우도 나중에 다른 팀의 제안을 받아서 가게 됐어요. 제가 다 시 왔죠. 팀원이 많이 빠져서 공연은 다른 친구들의 도 움을 받았어요. 끝나고 돈을 정산해야 하는데 누군가 공연비 나오는 통장이랑 옷을 들고 가 버렸어요. 춤 을 딱 놓게 됐죠. 그 뒤에 종배씨 삶 속으로 치고 들어온 것은 그래 피티. 어릴 때부터 만화 그리기에 흥미를 가졌던 그 는 미군들이 자주 오는 군산의 한 클럽에 다녔다. 힙합문화와도 통하는 그래피티를 그곳에서 처음 봤다. 종배씨는 벽에 그림을 그리는 미군을 붙잡고 42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43

노트를 내밀었다. A부 광주에서 전세 아파트도 얻고, 아기도 낳고, 잘 살고 있었어 가 있다. 군산 비응항 아트거리는 그가 최근에 작업한 곳이 항하며 스프레이로 그리던 구호는 거리의 대중미술로 변신 터 Z까지 써 주세요 라 요. 근데 저한테 친동생 같은 후배 신우가 교통사고로 죽었어 다. 종배씨는 아무 것도 없는 벽을 앞에 두고 오래 생각했다. 했다. 방치된 벽, 인적 뜸해진 골목길, 특색을 가진 가게, 축제 고 했다. 그는 수 없이 요. 길 가다가도 막 눈물이 났어요. 마음 둘 데가 없어서 저희 드나드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비응항은 사람들이 오래 머물 의 현장 곳곳. 사람들은 종배씨가 그린 그래피티 앞에서 멈춘 글자를 따라 써 봤다. 동네 강가에 있는 벽에다가 신우를 그렸어요. 고인의 그림을 지 않았다. 새만금 가다가 내려서 잠깐 바람 쐬는 곳, 젊은 부 다. 환하게 웃는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한다. 그리는 것도 그래피티 문화 중 하나거든요. 저는 신우 어머니 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곳이었다. 2006년, 종배씨는 군 도 아들 얼굴을 볼 수 있게 해 드리고 싶었어요. 산 서해대학 광고디자 그렇다면, 어떤 군산을 보여줘야 할까. 이미 구시가에는 일본 인과에 진학했다. 춤추 그래서 군산사람들이 모이는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어요. 그 에게 수탈당한 역사를 알리는 근대문화가 자리 잡았다. 종배 던 시절부터 공연 섭외 림을 무료로 그려 주겠다고요. 대신에 제 동생을 추모할 수 있 씨는 비응항 오니까 재밌네 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팝 아 와 디자인까지 담당했 는 벽을 좀 내달라고 했죠. 우리가 은파에서 춤 공연을 많이 했 트를 활용했다. 군산 출신인 연예인 김수미, 김성한, 박명수, 던 그는 대학에서 하는 는데 거기에 있는 구름공방 카페에서 답을 주셨어요. 저는 카 송새벽을 그렸다. 아이들이 그 앞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게 공부가 새롭지 않았다. 페 주인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고 나서 신우를 그렸어요. 어 슈퍼히어로와 재밌는 캐릭터들도 그렸다. 그동안 몸으로 깨치며 머니랑 친구들이 볼 수 있게요. 배운 것들을 몇 백만 항상 어떤 구도로 벽을 채워 넣는가가 고민이죠. 그래피티는 원 들여서 다시 배우는 셈이었다. 종배씨는 한 학기 다니고 그래피티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남의 것을 파괴하 스프레이를 쓰니까 얼굴이 무조건 손바닥보다는 커야 해요. 이 는 학교를 그만두었다. 부족한 것은 혼자 배우기로 했다. 면서 희열을 얻는 쪽과 거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쪽. 종배 목구비가 나와야 하니까요. 전국에서 들어오는 주문을 받아서 저는 커스텀 을 했어요. 모자나 티셔츠, 자동차나 트럭에 소장 하고 싶은 그림을 그려주는 거예요. 관광버스에 그려진 스파이 더맨이나 아이언맨도 커스텀이에요. 그걸로 돈을 벌고 있는데 서울의 한 극장에서 스카이워크 라는 작품의 (디자인) 디렉터 로 일해 달래요. 근데 공연 끝나고 돈을 못 받았어요. 다른 공연 들도 해주고 못 받고요. 노동부에 신고했죠. 그래도 힘 있는 사 람들은 어떻게든 빠져나가요. 그러면서 가진 돈마저 다 까먹었 어요. 종배씨는 아버지가 사는 강원도 횡성으로 가서 유리온실 일 을 도왔다. 가슴에서 불덩이가 꿈틀대는 것 같아서 6개월 만 씨가 처음 스프레이를 잡고 그래피티를 할 때는 원래 있던 그리니까 작업량이 많으면 혼자 하기 벅찰 때가 있어요. 그럴 에 군산으로 돌아왔다. 그때 사귄 여자친구가 지금의 아내 것들을 덮어버리는 그림을 그렸다. 홍대에서는 그래피티 하 때는 후배들을 불러서도 해요. 커스텀도 계속 주문이 들어오고 혜영씨. 두 사람은 일터를 찾아 서울로 갔다가 광주로 이사 는 사람끼리 기 싸움도 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딸 소율이 요. 아내랑 아기 키우고 살 만큼은 돼요. 했다. 먹고 살 수가 없으니까 일용직 잡부, 중국집 배달원, 퀵 의 아빠로 살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으려고 한다. 배달원, 유리창 닦이를 하면서 그림을 그렸다. 종배씨는 연습장을 갖고 다니면서 항상 스타일을 공부한다. 신우 보내고는 그림 그리고서 꼭 슬로건을 써요. 어떤 삶을 살 돈 주고 배운 적은 없다. 인터넷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의 작 그래피티스트 이종배씨.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었다. 종 든, 자신을 사랑하며 살자고요. 그래피티 하면서 저도 누군가 품을 본다. 그래피티가 나오는 영화 <와일드 스타일>, <선물 배씨는 조선대학교 미대 조우현 교수의 작품을 담양 죽녹원 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는 거예요. 원래 그래피티에는 매력이 가게 지나야 출구>도 몇 번씩 봤다. 혼자 하다 막히면, 다시 에 옮겨 그렸다. 비보이 팝핀현준의 건물에도 그림을 그렸 많아요. 첫 번째가 속도죠. 스프레이로 하니까 빨라요. 요즘에 다른 사람의 작품을 연구한다. 이걸 어떻게 했을까? 의문이 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을 돌며 일했다. 2년 전 5월에는 는 스프레이가 좋아져서 엄동설한에도 그릴 수 있어요. 여름에 드는 부분은 강좌도 찾아 듣는다. 광주민주화항쟁을 기리는 충장로 행사에서 광주항쟁 판화 는 더 쉽고요. 금방 마르니까요. 작품을 합판 벽에 옮겨서 그렸다. 평균수명 18세가 안 됐던 석기시대 사람들. 그이들이 동굴에 군산 은파 유원지나 월명 공원에는 종배씨가 그린 그래피티 그린 벽화는 변화를 거듭해서 그래피티가 되었다. 체제에 저 44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45

화투는 뭐니 뭐니 해도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놀 이 품목이 아닌가 한다. 일본에서 유래했다지만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문화 는 항상 외래의 것을 자국의 풍속에 녹여 수용하면서 일부 변형을 거치기 마 련이고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결국 자국 문화로 자리 잡는 속성이 있는데 화투 역시 누가 뭐래도 이제는 우리 국민의 대표적 놀이문화로 굳건히 정착 되었다. 물론 정도를 잃고 도박용으로 잘못 이용하게 되면 신세를 그르치기도 한다 는 점에서 화투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각도 있으나 가족이나 지인들끼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가볍게 즐기기에는 화투만큼 좋은 것도 없을 듯 하다. 놀이의 재미와 함께, 군산도 알게 되는 화투의 유래에 관해서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나 포르투갈 상인들이 무역 차 일본에 드나들면서 전해준 카르타 카드를 일본인들이 자국의 풍속과 정서 에 맞게 개조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정설로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 초기 반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를 아시나요 글 I 오성렬( 主 幹 ) poi3275@naver.com 이완용 윤봉길 김구 유관순 히로부미 46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47

진관, 9월의 국진 그림에는 (구)군산세관, 10월의 단풍 그림에는 아귀, 11월의 오동 그림에는 철새조망대, 12월의 비 그림에는 군산CC와 주꾸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의 화투는 용어부터 놀 이 방법까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나 미, 망둥이 등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삽입되어 군산의 정체성을 담아낸 것 이 특징이다. 라에서는 화투(花鬪)라 하는 반면에 일본은 화찰(花札 /하나후다)이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11월인 오동을 12월, 또한 소위 조커로 일컫는 몇 장의 화투도 독립운동가, 친일파 등으로 새롭 비를 11월로 치는 것도 우리와 다를 뿐만 아니라 광(光)이나 홍 게 디자인하여 게임 룰에 변화와 재미를 더 할 수 있게 하였다. 이토록 화투 단, 청단 표기도 없다 한다. 에 지역적 홍보 콘텐츠를 가미한 시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서 발상의 기발 함 때문인지 애호가들 사이에서 흥미를 유발, 시내 여러 기념품 가게에서 우리가 4월 흑싸리로 일컫는 그림의 식물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한 벌 당 5천원 정가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않는 것으로서 사실은 등나무이며, 5월의 난초 역시 연못 그림 으로도 알 수 있듯 난이 아니라 붓꽃이고, 또한 오동 광(光)의 그 림도 닭으로 알고 있으나 봉황으로서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도 1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놀이방법과 해석 등에서 이질적으로 변형되었다. 이처럼 대중적 놀이로 정착된 화투에 최근 새로운 디자인으로 의미를 담은 군산화투는 기존의 화투 그림을 크게 변형시키지 않은 채 군산의 관광지나 특산물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예컨대 1월의 학 그림 속에는 새만금방조제가 들어 있고, 2월의 매조 그림에는 임피 향교가, 3월의 벚꽃 그림에는 은파호수공원, 4월의 흑싸리에는 일본인(히 로쓰)가옥, 5월의 난초 그림에는 동국사, 6월의 모란 그림에는 수시탑, 7월의 홍싸리 그림에는 군산의 특산물인 박대, 8월의 공산명월에는 초원사 구입문의 레몽 : 역사박물관 주차장 (010-5323-3699) 이것저것연구소 : 동국사 입구 (010-7542-0903) 펀빌리지협동조합 : 군산시 구영3길 31 (063-446-8830) 선명문구 : 히로쓰가옥 부근 (010-3680-8413) 대량구매는 매거진군산으로 연락 주세요. (063-445-1856) 48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49

젓갈도 집에서 담그고 재료는 새벽시 육회비빔밥, 돌솥비빔밥, 비빔회덮 에 모든 반찬을 제 손으로 직접 만 장 이용 밥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전주, 진 듭니다. 젓갈도 집에서 담그죠. 재료 우리 집 손님이니 맛있게 배불리 먹고 가셔야죠! 군산시 문화동에 자리한 비빔밥 전 문 거목식당. 옛날식 다방을 개조한, 그래서 촌티가 풀풀 풍기는 구닥다 리 식당이다. 위치도 도로변에서 움 주, 제주, 안동, 평양, 해주 등 지역 을 대표하는 비빔밥도 있다. 그처럼 널리 알려진 상호들 다 놔두고 굳이 건강 을 내세운 이유가 궁금했다. 아래는 거목식당 이희자(61) 주인아 는 새벽시장을 이용합니다. 음력 정월이어서 그런지 요즘엔 떡 국을 찾는 손님이 많은데요. 한우 사 골을 푹 고아낸 육수로 끓입니다. 국 푹 들어가 있고, 선간판도 손바닥만 주머니 설명이다. 물이 진하고 담백하다는 말을 많이 해서 찾기도 어렵다. 식사 메뉴는 딱 듣죠. 반찬이든 밥이든 손님이 더 달 두 가지. 건강비빔밥(5000원)과 사 처음에는 고객의 건강을 기원하는 라고 할 때 기쁜 마음으로 서비스하 골떡국(6000원)이다. 맛도 좋고 값 순수한 마음으로 건강 을 내세웠죠. 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 도 착하다. 그래서 그런지 점심때가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감이 각해요. 상을 차릴 때마다 부족한 되면 손님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모 더해지는 거예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게 있으면 말씀하시라 고 하죠. 우리 여든다. 재료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집에 오신 손님이니 맛있게 배불리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 있잖아요. 손 먹고 가셔야 하지 않겠어요.(웃음) 비빔밥은 전통 음식으로 한자 이름 님에게 색다른 맛을 제공하려면 음 은 골동반( 骨 董 飯 )이다. 산채비빔밥, 식을 소홀히 할 수 없어 단무지 외 거목식당 이희자 아주머니의 건강비빔밥. 맛도 착하고 가격도 착하네! 글 I 조종안(시민기자) chongani@hitel.net 꽃샘추위가 훼방을 놓긴 하지만 완연한 봄이다. 겨우내 추위와 싸우느라 체내 영양분이 바닥 난 상태여서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쉬운 계절이다. 자꾸 졸리고 몸이 나른해지는 춘곤증 현상 이 나타난다. 의사들은 봄철은 간( 肝 ) 기능이 약화된 시기이므로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담백 하고 싱싱한 채소류를 많이 먹으라 고 권한다. 특히 햇빛과 바람을 맞고 자란 각종 봄나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한다. -기자 말- 50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51

음식 솜씨 배우는 재미도 쏠쏠해요 20년 전 혼자되어 생계를 위해 다방을 13년쯤 운영하다가 4년 전 단골손님들 권유로 식당으로 전업했다는 이희자 아주머니. 그는 1990년대 중반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전 통 궁중요리 과정(1년)을 수료한 것이 식당을 개업하는 데 큰 힘이 됐다 면서 처음엔 점심만 취급하는 식당으로 혼 자 가볍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주부아르바이트 두 사람을 고용할 정도로 발전했다 며 환하게 웃는다. 노씨는 어린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 하루에 다섯 시간(오 전 9시~오후 2시까지)만 근무한다 며 아주머니가 친딸처 럼 아끼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일하는 게 즐겁다 고 말한 다. 이어 그는 하루 일당을 받을 때도 기분이 좋지만, 아주 머니에게 음식 솜씨를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 덧붙인 다. 아주머니의 권유, 돌아가신 어머니 떠오르게 해 치, 미나리무침, 표고버섯볶음, 연근, 넙덕지(속 박지), 오이무침 등 밑반찬도 정갈하다. 정성이 엿보이는 푸짐한 반찬들이 침샘을 자극한다. 표 고버섯볶음이 건강에 좋다며 비빔밥에 넣고 팍 팍 비벼 드셔보시라고 권하는 아주머니가 어렸 을 때 밥상 옆에 앉아 성가시도록 챙겨주던 어머 니를 떠오르게 한다. 건강비빔밥 한 그릇으로 다양한 약용음식 섭취 거목식당은 주인아주머니가 전통 맛을 고수해서 그런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조금 늦 으면 자리를 잡지 못해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날도 있다. 작년 10월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오고 있다는 노연하(38)씨 이야기를 들어본다. 저도 놀랐어요. 점심때만 영업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계모임이나 단체 회식을 하는 고객들이 날 짜와 시간을 정해주면서 닭백숙을 준비하라 거나 백반 정 식을 차려 달라 고 주문하는 걸 보면서 놀랐죠. 그렇게 주 문이 들어오는 날 은 저녁에도 영업 하거든요. 주인아 주머니 손맛이 그 만큼 뛰어나고 친 절해서 가능하다 는 생각이 듭니 다. 거목식당을 처음 알게 된 시기는 한 달 전쯤. 눈이 무릎까 지 쌓이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데다 칼바람까지 세 차게 불던 날이었다. 싸고 맛있는 식당이 있다는 선배들을 따라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맛본 건강비빔밥에 푹 빠졌던 것. 텃밭에서 금방 솎아온 것처럼 싱싱한 상추와 아주머니 의 후한 인심이 입맛은 물론 추위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마 저 녹여줬다. 건강비빔밥은 비주얼도 독특하다. 재료는 계란을 비롯해 상추, 버섯,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당근, 콩나물, 무청(무 시래기) 등 아홉 가지. 밥은 현미찹쌀, 백 미, 보리쌀, 흑미 등이 들어간 잡곡밥으로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다. 상차림도 푸짐 하다. 부족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시 라 는 아주머니의 한마디가 음식을 맛보 기 전부터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방금 버무린 배추겉절이를 비롯해 열무김 잘 비벼진 비빔밥 한 수저를 떠 넣으니 그 옛날 맛보던 고소한 들기름 냄새가 입안에 가득. 싱싱한 상추가 아삭 아삭 향기롭게 씹힌다. 밥알이 탱글탱글해서 씹을수록 식감과 향미가 더한다. 두 번째 수저부터는 열무김치와 무시래기 나물을 한 가닥씩 번갈아 얹었다. 그 맛 또한 별미다. 시원한 콩나물국은 그야말로 금상첨화. 비빔밥과 최고의 조화를 이룬다. 맛깔스러운 만찬들. 상큼한 미나리 무침이 입안에 착착 감기면서 입맛을 돋운다. 한방에서는 계절별 약용음식으 로 정월에는 연근, 2월에는 대보름 음식(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가지나물, 호박나물, 고구마순, 무청시래기, 콩 나물 등) 3월에는 미나리를 꼽는다. 연근은 불면증에 좋고, 미나리는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해독과 혈액을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겨우내 몸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데 미나리만큼 좋은 채소는 없다 는 것. 예로부터 군산 지역은 복요리와 아귀찜, 아 귀탕 등에 싱싱한 미나리가 꼭 들어간다. 동 의보감은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주독을 다스린다고 적고 있다. 시인 정철의 < 훈민가>에도 살진 미나리를 어찌 혼자 먹으 리 라는 대목이 나온다. 봄철 미나리는 월경 과다증을 정상으로 돌려주고 차가운 몸을 덥 혀주는 부인과 계통의 질병에 더없이 좋다고 한다.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에 도망간 입맛을 잡아 주는 온갖 푸성귀들. 옛 어른들은 '무엇이든 잘 먹는 게 최고 보약'이라고 했다. 우수( 雨 水 )도 지나고 땅속에서 잠자던 개구리가 봄 이 오는 소리에 놀라 튀어나온다는 경칩( 驚 蟄 )이 성큼 다가왔다. 올봄엔 각종 나물과 채 소를 한자리에서 섭취할 수 있는 건강비빔밥 으로 건강을 관리하면 어떨까 싶다. 침샘을 자극하는 잘 비벼진 건강비빔밥. 52 magazine gunsan 이희자(오른쪽) 아주머니와 노연하(왼쪽)씨 53

지난 2012년도에는 신입생 선발 전형에서는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을 만큼 매년 마 다 화제성을 몰고 다닌다. 또한 지난해 2015년 2월에는 혁신 플러스 학교로 한 단계 더 높아진 혁신학교로 지정되는 기쁨을 얻었다. 혁신학교 중에서도 모범이 되어 여러 학 교로 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군산 회현중학교,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알아보고자 기자는 설 연휴가 끝나고 하루 지난 12일 회현중학교로 찾아가 김정수 교장선생님을 만나보았다. 혁신학교의 기본은 인성을 기르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 입니다. 지역민들과 학생, 교사가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전북 군산 '회현중학교' 글 I 이생곤(시민기자) grandlee@kmni.co.kr 회현중학교 혁신교육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김정수 교장선생님 "어린 아이들 일수록 인적환경 및 자연적 환경에 쉽게 지배를 받습니다." 맹렬한 한 겨울 칼바람이 불었던 지난 12일 김정수 교장선생님을 찾아갔다. 영하 2도 의 바깥 날씨, 교장실 또한 바깥 날씨와 다를 바 없이 춥다. 차가운 손을 비비고 있는 기 자에게 미안했던지 온풍기를 돌린다. 금세 따스해진 실내 공기와 함께 정성스레 내어 진 대추차를 마시면서 기자와의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저희 학교는 어린 학생들을 대할 때 '고생 끝에 낙( 樂 )이 온다는 말' 보다는 지금 바로 행복하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세태가 바뀐 것과 같이 저희 어른들의 관점을 먼저 바꾸었습니다. 몸과 정신이 피곤하고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공부가 잘 될 리가 없지요. 그러한 상태에서 공부에 집중하여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성공한들 과연 스스로 행복감을 느낄까요. 지금의 학원 교수법으로는 행복한 현재와 미래를 담 보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김정수 교장선생님은 '행복'이란 말에 힘을 주어 말했다. 어릴 적부터 무한 경쟁체제에 서 루저(실패자-기자말)가 만들어지고, 사회적 문제아들을 양산시키는 현재의 시스템 에서는 성공한 자들과 실패한 자들 모두가 불행의 늪에 빠질 수 있음을 고려한 깊이 있 는 말이었다. 청소년 행복지수 OECD 꼴찌, 매년 청소년 200명 이상 자살, 극심한 점수 경쟁, 입시 전쟁, 세 계 최고의 사교육비 지출, 세계에서 가장 긴 학습시간. 이는 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작금 의 현실이다. 회현중학교 정문 사진, 봄 방학을 맞이하여 한산한 모습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혁신학교는 기존의 입시위주의 교육체계를 탈피하여 창의성을 개발하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2006년부터 실시 되고있다. 아쉽게도 혁신학교 중 도태되어 일반학교로 전환되기도 한단다. 기존 시스템을 바 꾸는데 아무래도 저항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상황가운데 전북 군산 소재의 회현중학교는 지난 2008년 자율학교로 지정되어 2012 년부터 전북 혁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8년 여 만에 혁신학교 중 으뜸으로 성공적인 공교육의 산실로 탈바꿈시켰다. 54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55

"아이들의 머리는 매우 순수합니다. 마치 흰색의 도화지 같습니다.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흰백 색의 도화지에 행복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 스스로 행복을 모색할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행복해야 어떤 일을 하던 열의가 생 기는 게 아닐까요." "아이들 각자 개성을 살려주는 것, 우리학교 교육의 첫 번째 과제 입니다." 의무교육이 무엇인가? 본 기자도 그렇지만 이에 대해 대부분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국 가에서 무상으로 교육시켜주는 것' 이라고 답 할 것이다. 아래 김정수 교장선생님의 의견을 들 어보자. "의무교육에 대한 저의 의견은 단순한 무상교육 보다는 학생들 각자의 개성을 살려주는 교육, 회현중학교의 관계맺기의 중요성, 전교생 각자의 생일이 달력 제작시에 해당 날짜에 이름으로 인쇄된단다 그게 바로 의무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저마다 커온 환경이 다르고 지능지수, 생각하 는 것 들이 다르기에 각자에 맞는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것,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잘 할 때까 지 기다리는 것이 우리학교가 추구하고자 하는 길입니다. 만일 아인슈타인과 에디슨이 한국에 서 태어났다면 과연 그들이 세계적인 위인이 되어있을까요." "기자님 어릴 적에 선생님이 이름을 불러줄 때 '어이 학생 좋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기타 구석진 곳들 다 한번 돌아보 '학생들이 잘 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성과(성적)를 내어야만 인정 받을 또는 야'라고 부를 때하고 어떤 것이 듣기에 좋던가요." 뻔한 세요. 제가 지시해서가 아니고 선생님들 포함해서 환경정리 수 있는 교육시스템 하에서 쉽지 않는 교육법, 그래서 더욱 특별함이 느껴졌다. 답에 기자는 그냥 웃음으로 화답을 한다. 를 하시는 분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하는 일 그 이상의 일 들을 하시고 계십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항상 청결한 상태 "학생들과의 소통은 관계 맺기에서 시작됩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 각자의 이름이 있습니다. 학생의 이 를 유지하고 있고요. 더 나아가서는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 교장선생님 책상위에 특별한 달력이 눈에 띄었다. 날짜에 이름이 쓰여 있었는데 어떤 날은 이 름을 놔두고'야'라고 부르는 것은 선생님의 직무유기라고 봅 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 스텝들의 배려라고 름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어떤 달력이기에. 니다. 사실 학생들 가르치는 것뿐만이 아니라 하는 일이 너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혁신학교의 모범을 보이고 무 많은 교사에게 이름까지 외우는 것은 어려움이 많지요. 있는 저변에는 교내의 스텝들과 회현리 마을 분들의 써번트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학생 생일을 인쇄한 달력인데, 리더십 때문이 아닐까요." 이 달력을 활용해서 자연스레 이름도 외우고 소통의 장으로 회현중학교 비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김정수 교장선생님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잔디는 동네 청년회에서 자발적으로 관리를 해준단다. 대부 분 회현중 출신으로 청년들의 후배사랑이 매우 각별하단다. 달력 제작 시에 전교생의 생일날짜에 해당 학생의 이름을 교내 정리정돈은 적재적소에서 일하는 스텝들 외에 교사들 인쇄했단다. 생일 맞는 학생을 교장선생님이 이름을 불러주 의 자발적인 활동에서 비롯된단다. 면서 생일을 축하해주고 선물도 주고 선물을 주는 교장선생 님과 학생들이 행복해 하는 도구로 활용되는 것, 관계 맺기 방과 후 특기적성 과목 35개중에서 지원금 미달로 폐강이 에 좋은 도구임에 틀림이 없다. 되는 상황까지 직면했지만,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내부 강의 로 명맥이 유지되기도 했단다. 좀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워크 "써번트 리더십, 우리학교의 문화입니다." 숍 시간 중에 사소한 마찰이 있을 경우 해결되는 단 하나의 회현중학교는 정문에 들어서면서부터 느낌은 학교주변의 질문은 '이게 과연 학생들을 위한 것인가?' 정리정돈 등 기자재 등의 관리상태가 매우 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각 스텝들의 맡은 바 임무를 다 하기 때문이 인터뷰 시간 내내 울리는 김정수 교장의 전화벨. 멀리는 전 겠지만 기자의 눈에는 그 이상이었다. 남 모 중학교에서 가깝게는 전주 모 중학교에서 혁신프로그 램에 대한 벤치마킹을 하러온단다. "기자님 잔디를 쭉 봐보세요. 겨울임에도 관리 상태가 매우 56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57

와 어머니, 그리고 나도 막 와서 생선 찌는 거야 라고 말하는 형님이 있었다. 그 전에 큰시누이는 제 사 음식 장을 다 보고, 간장게장을 담가 놓고, 방앗간에 가서 떡도 해 놓았다. 남편은 전을 부쳤다. 제굴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할아버지와 아빠가 시키는 심부름을 했다. 나하고 눈이 마주치면, 내가 이따가 온다고 했잖아요. (사촌)누나들도 안 왔는데... 라고 불평했다. 음식 장 만을 지휘하며 같이 했던 아버지는 넓적다리뼈가 부러져서 3개월 만에 퇴원했다. 올해는 조금만 할 거라는 당신의 막내아들에게 부족하면 안 된다 고 강조했다. 제굴이가 아빠를 위해서 만든 굴 튀김 시댁에서 세 끼를 먹었다. 설 전날 밤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형님 부부와 조카 셋, 그리고 우리 식구 넷이 먹었다. 설거지는 남편이 했다. 설날 아침에는 친척들이 많이 와서 제사 지내고 밥을 먹었다. 아주버님이 상을 걷고 설거지는 남편이 했다. 낮에는 큰시누이와 큰조카네 식구 넷, 작은조카네 식 구 셋이 왔다. 설거지는 남편이 했다. 남편의 원형탈모... 아들은 굴을 튀겼다 야자 대신 저녁밥 하는 고딩 아들 17 게임 아이템 살 세뱃돈으로 요리한 아들 글 I 배지영(시민기자) okbjy@hanmail.net 친정에 가서도 세 끼를 먹었다. 엄마 아빠와 우리 식구 넷, 그리고 동생 지현네 부부. 남편은 밥걱정의 노예 신분에서 풀려났다. 밥을 먹고 나 면, 제굴이랑 작은 방에 가서 스마트폰으로 장기를 두거나 텔레비전을 봤다. 새끼들한테 해 줄 것 이 있가니? 보일러나 틀어 놔 야제 라는 장인어른 덕분에 남편은 덥다고 창문을 열어 놓고 지냈다. 남편에게 진지한 질문을 할 때나 제굴이와 꽃차남이 잘못한 걸 고자질 할 때, 따지고 싶은 일이 있거나 놀려먹고 싶을 때, 나는 남편을 강동지 라고 부른다. 생채를 만들던 남편이 간 좀 봐 달라고 할 때도 강동지! 나한테 너무 의지하는 거 아니야? 라고 대꾸한다. 그러니까 나는 강동지 라는 호칭 을 여보 와 동급으로 쓴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명절 걱정이 전혀 와 닿지 않는다. 꽃 차남은 뭐가 힘들어? 한복 입고 놀기만 하면 되는데 란다. 제굴은 중학생 때부터 명절 연휴 첫날에는 친구들이랑 피 (시)방 가고, 영화 보고, 쏘다니다가 저녁밥 먹을 때에 왔다. 용돈도 두 배로 많아진 고등학생, 제굴에게 명절 전야는 명 실상부한 지상낙원이었다. 지난 추석까지만. 나와 동생 지현은 친정 동네 를 산책했다. 아침 먹고는 엄 마와 함께 친정 아파트 뒷산 에 있는 인의산 둘레길 을 걸 었다. 길이 끝나는 곳에는 체 육시설이 있었다. 운동 트레 강동지! 내가 누구 때문에 수산리(시댁)에 와 있어? 전 부치 고 설거지 하면 다냐? 왜 친구 만나러 가서 새벽에 들어 오냐 고? 나중에 만나도 되잖아! 어느 명절, 새색시였던 나는 시댁 옆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 장에서 남편에게 따졌다. 옛일이다. 지금은 그런 일로 발끈 하지 않는다. 아들 둘의 아빠가 된 남편이 날짜를 짚으며 명절 힘들어 라고 하면, 나는 맞장구를 친다. 돈도 많이 들 고, 화장실(나는 화장실을 많이 가림) 가는 것도 힘들고. 음 식까지 할 줄 모르니까 너무 미안하다면서. 제굴아. 이번 설에는 너도 같이 수산리 가자. 아빠 좀 도와 줘. 싫어요. 영화 볼 거예요. 심부름 좀 해 줘. 커서 요리하겠다는 사람이 그 정도는 해야 지. 밥하잖아요. 엄마가 좋아하는 샐러드도 만들고요. (나를 보 며) 엄마, 나 안 가도 되지요? 무릇 집안의 절대 권력은 부엌에서 나오는 법. 제굴이라고 왜 모르겠는가. 말로는 안 가겠다고 하면서도 스마트폰 충 전기를 챙겼다. 자동차로 20분 만에 도착하는 시댁. 아버지 명절 연휴 끝나고 제굴이가 차려준 점심 58 magazine gunsan 59

이너처럼 절도 있게 근육운동을 하던 엄마는 오메! 우리 사우(사위)들 배 고프겠씨야 라면서 혼자 앞서 가 버렸다. 지현과 나는 돌담이 있는 골목길 을 천천히 걸었다. 배지영! 제굴아! 내 머리 속 좀 봐봐. 낮밥 먹고 난 뒤에 남편이 작은 방에서 말했다. 돌아앉은 남편의 뒤통수 머리를 들춰 본 순간, 가슴이 쿵! 나는 남편을 백 허그 하고 말았다. 흰머리 많이 났다고 보라고 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 다. 어떻게 해! 라는 말이 그냥 나왔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 한 원형탈모였다. 남편도 나흘 전에 미용실 가서 알았다고 했다. 아빠! 왜 그래요? 뭐 때문에 그래요? 스트레스 때문에 그래. 너랑 꽃차남이랑 하도 싸우니까 아빠가 힘들어서. 2월 9일 저녁,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처자식 먹일 밥상을 차리고는 일하러 나갔다. 하루에 10회 이상 동생과 싸우며 체력 단련을 하는 제굴은 고요했 다. 친구 성헌이의 전화를 받고는 정중하게 엄마, 나갔다 와도 돼요? 라고 물었다. 성헌이는 제굴에게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엄마한테 만들어드리고 싶다면서. 제굴과 성헌은 재료를 사러 동네 마트에 갔다. 꼭 사야 할 파마산 치즈가루가 없었다. 둘은 20분간 걸어서 대형 마트에 갔다. 우리 동네에는 없는 신기한 식재료가 아주 많은 곳. 대형마트에 안 다니는 제굴은 여기서 물건 사 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토마토 퓨레와 발사믹 크림, 파마산 치즈가루를 사고 말았다. 게임 아이템 사야 할 세 뱃돈으로. 그날 밤에 엄마랑 아빠랑 나랑 텔레비전 봤잖아요. 어떤 사람이 굴튀김 만드는 거 보면서 아빠가 맛있겠다 고 했 어요. 나도 만들어보고 싶었고요. 사실 나는 아빠한테 원형탈모 온 거 보니까 너무 슬펐어요. 그런 건 스트레스 때 문이잖아요. 집에서 아빠가 힘든 일은 나랑 꽃차남이랑 싸우는 것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이제 안 싸워요. 결심했어 요. 2월 10일 아침, 제굴은 아침에 놀러 나가면서 아빠! 바빠도 저녁밥 드시러 집에 오세요. 맛있는 것 해 놓을게요. 라고 했다. 남편은 오후 6시도 안 됐는데 집으로 왔다. 친구들이랑 놀던 제굴은 석류, 레몬, 굴, 치즈, 우유를 또 세뱃돈으로 사 왔다. 같이 놀던 친구 주형이한테 우 리 집 가 자. 밥 해 줄게 라면서 데리고 왔다. 제굴은 토마토 퓨레를 써서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만들었 다. 유레카! 목욕하다가 왕관의 무게 재는 법을 알아낸 아 르키메데스처럼 흥분했다. 우와! 이거 쓰니까 훨씬 맛있어 하며 기뻐했다. 주방보조가 되어 채소를 씻던 주형은 덤덤 했다. 제굴은 다시 평온한 자세로 토마토와 치즈를 썰어서 샐러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전날 본 굴튀김을 했다. 생굴에 후추랑 소금을 조금 뿌려서 밑간을 해요. 밀가루, 달걀 물, 파슬리 가루를 섞은 빵가루를 접시 세 개에 따로 준비하고 요. 생굴을 거기에 차례대로 묻혀요. 그때 나무젓가락에 튀김 옷이 좀 묻거든요. 그걸 살살살 긁어서 기름에 넣어요. 그게 온 도계에요. 튀김옷을 기름에 넣고 가열하잖아요? 튀김 옷 주변 에 거품이 생기면, 180 정도 된 거예요. 나는 마음이 바빴다. 남편은 밥상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 항 상 뭐 볼 게 있다고 그래! 라고 한다. 원형탈모가 생긴 남 편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 줘야 한다. 제굴이가 차린 밥상을 몇 컷만 후딱 찍고 밥을 먹었다. 우리 집에 와서 밥을 많이 먹어본 주형은 굴튀김이 맛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제굴) 아 빠 밥이 더 맛있어요 라고 했다. 그릇을 식기세척기에 넣고, 부엌을 정리하는 것도 제굴 일. 남편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나는 약초로 만든 발 모 스프레이를 남편 뒤통수에 뿌려주었다. 톡톡톡 두드렸다. 남편은 봐봐. 머리카락 좀 나? 라고 물었다. 음하하하! 나는 노안이 오지 않은, 남편보다 네 살이나 젊은 아내. 뚫어져라 봤다. 휑한 자리에 솜털 같은 머리카락이 몇 가닥 돋아나 있 었다. 연휴 마지막 밤, 남편과 제굴은 집에서 입는 정장차림(팬티 와 런닝)을 포기했다. 주형이가 자고 가기 때문에 반바지를 갖추어 입었다. 우리는 다 같이 <라디오스타>를 봤다. 평상 시 제굴은 아빠가 따뜻한 물 하면 못 들은 척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잽싸게 부엌에 갔다 왔다. 나는 틈틈이 남편의 머리 에 발모 스프레이를 뿌리고 스며들게 두드려줬다. (10년 넘었음)까지 꺼내서 찍었다. 그랬는데도 사진 속 음식 은 별로. 샐러드와 굴튀김, 파스타 사이에 있는 간장 그릇의 위치까지 거슬렸다. 이게 다 남편 때문이다. 강동지! 밥상 사진 찍는데 내가 왜 눈치를 봐야 해? 어제 찍은 사진 좀 보라고. 아들이 정성을 들여서 차린 밥상을 잘 찍는 게 부모의 자세야. 봐봐라, 엉망진창이잖아! (소곤거리면서) 엄마, 아빠는 원형탈모예요. 스트레스 받으면 안 돼요. 남편은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는 직접 사진을 찍어보았다. 식탁을 불빛에서 멀찌감치 옮겨서도 찍었다. 그는 사진관에 서 쓰는 조명을 달아야겠다면서 앞으로는 사진 찍는다고 뭐라고 안 할게 라고 했다. 사진관 조명이라니. 나는 괜히 머쓱해서 남편 머리에 발모 스프레이를 뿌렸다. 머리카락이 어서 자라라고 톡톡 두드리면서 물었다. 제굴이가 한 굴튀 김이 맛있었느냐고. 남편은 말했다. 쉽게 깨지는 게 가정의 평화인가. 만 하루도 못 갔다. 사진 때문이었다. 나는 제굴이가 한 음식을 잘 찍고 싶다. 여태까 지는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설날부터는 안 쓰던 SLR 카메라 제굴이는 확실히 솜씨가 있어. 안 그래도 아들이 해 주는 건 맛있을 수밖에 없지. 60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61

대학운영 효율성 위한 시스템 혁신으로 비전2022 조기 달성 글 I 매거진군산 편집부 군산대학교가 교육여건, 학사관리, 학생지원, 교육성과 등 전 부문에서 탄탄한 역량을 교육부로터 검증받고 국내 최우 수대학으로 비상하고 있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1주기 평 가에서 최우수대학군에 속하는 A등급을 받고 그 역량을 인 정받은 것. 또한 지난달에는 교육부에서 시행한 2015 국립 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 에 최종 선정되면서 우수한 경 쟁력을 대내외적으로 거듭 인정받고 있다. 대학운영의 효율성을 위한 시스템 혁신 성공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 : Program of national university for INnovation and Transformation)은 국립대 학의 역할과 기능에 부합하는 혁신사업을 통해 대학운영체 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대내외 교육환경에 적극적 으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산대학교는 2013년도부터 혁신지원사업의 전신격인 국 립대학 운영 성과목표제 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와 올 해까지 총 3년 연속 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동 사업 분 야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혁신지원사업 예산을 투입하여 기초 보호학문 분야 발전 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지역과 연계한 교육기부 활동 및 사회봉사 사업의 확대 자유학기제 활동 지원 대학 운영 체제 개선 재정 건전성 및 효율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 다. 또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개 학부 49개 학과체계를 10개 학부 30개 학과체계로 개선하고,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전 학과를 대상으로 교육인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특화된 산 학협력 모델을 구축하여 대학운영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정 비해왔다. 그 결과 구조개혁 1주기 평가에서 학생정원 자율 감축 대상대학으로 지정되어 향후 추가적인 학생정원 감축 을 피하게 되었고,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타 대학보다 유리 한 고지를 선점했다. 비전 2022 조기 달성을 위한 도약 이러한 성과는 군산대학교가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구축한 로드맵에 따라 대학 시스템을 착실하게 혁신해 온 전략의 성공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공표한 비전 2022 를 통해 새만금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지역 제일의 특성화 대학 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017년까지 국내 50위권 대학 진입, 2022년 국내 3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학사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한 특성화 및 산학협력 친화 형 커리큘럼을 개발하며 자체 교육인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학 성장 및 성숙을 위한 토대도 꾸준히 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앙일보가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종합평가에서 전년 대비 12.1% 순위가 상승한 종합 순 위 56위, 교육여건 및 재정부문에서 33위에 랭크되면서 비 전2022 의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도 있겠다는 전망도 나오 고 있다. 이 평가에서 군산대학교가 전국 10위권에 든 부문은 세 입 중 기부금(전국 1위)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국립대 1위, 전국 4위)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률(전국 8위) 인문사회 국내논문 피인용(전국 8위) 과학기술 교수 당 산학협력 수익(국립대 1위, 호남권 1위, 전국 16위) 등이다. 군산대의 이러한 도약은 비전2022 라는 지향점을 세우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대학체질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군산대학교는 교육경쟁력 강화, 산학협력 강화, 지역연계 강화, 전략적 성과 관리 등을 4대 전략으로 삼고 지역을 기 반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실무형 미래 인재 양성에 매진하며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취업률 약진 군산대학교는 교육의 중심을 수요자인 학생에 놓고 있다. 전학과(부)의 커리큘럼을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 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산학협력 핵심모델을 개발해 나 가고 있다. 이러한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이 성공하면서 재 학생 취업률도 대폭 상승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대학정보 공시를 기준으로 2015년 6월 건강보험 DB연계 취업률 조사 결과를 보면 군산대학교의 전체 취업률은 51.2%로 전년대 비 1.8% 상승했다. 이는 특수대학을 제외한 유사규모 국공 립대학 및 전북권 국사립대학 상위권에 속하는 우수한 성적 이다. 학과별 취업률에서는 해양건설공학과가 100%의 취업률을 나타내 전국 최상위권에 들었고, 해양학과가 77.8%, 기계자 동차공학부(자동차공학전공)가 76.7% 등 좋은 취업률을 보 였다. 취업률 강화의 한 방안으로 총장 집무실에 모니터를 설치하고 매주 실시간 취업률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자체 실시간 취업률 조사결과 12월 첫 주 기준 취업률은 58.8% 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지역기반 산업과 연계된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단을 운 영하며 크고 작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왔기 때문이다. 군 산대학교의 특성화 분야는 기계/자동차/조선, 해양바이오, 신재생에너지, ICT융합, 군산/새만금지역학 등 다섯 개 분 야이다. 군산대는 이들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군산새만금 산단 입주기업 및 지역 산업체와의 밀착관계를 통해 지역밀 착형 우수 실무인재 양성에도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인증 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교육의 질 관리 성공 대학의 체질을 철저하게 산학협력친화형으로 바꾸는 한편 교육형태 역시 학생중심 교육으로 바꾸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특화된 교육 질 검증 시 스템인 Ks-edu(Korean Standard-Education) 교육인증프 로그램을 구축했고, 현재 52개 학과(부) 중 50개 학과(부)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안정적 교육의 질 개선을 위 해 교수확보율도 높였다. 낮은 등록금과 예산확보의 어려움 에도 불구하고 학생장학금, 도서구입비, 교육환경개선을 위 한 교육비환원율을 높이는 등 학생지원에도 많은 투자를 하 고 있다. 기업 및 산업체와의 소통 역시 중시한다. 대학에서는 기업 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은 대학이 양성한 인 재를 동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선순환적 지역 성장 의 열쇠이다. 지역의 성장은 대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이러한 신념 하에 군산대학교는 수시로 기업체의 수요를 조 사해 교과과정도 수정하고, 학생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 다. 그 일례가 기업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인성 함양 을 위한 14가지 조항을 만든 인성교육함양 프로그램인 인 성 액션 플랜이다.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LINC) 사업을 통해 많은 성과를 얻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대다수 산학협 력이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계열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군산대학교는 인문대학이나 사회대, 예술대 등도 소 외되지 않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구성원의 80%가 링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문대학 5개 학부, 사회대학 6개 학 부 및 학과 참여로 인문사회계열의 링크사업 참여율이 타대 학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인문사회대학 학생에게도 소프트 웨어 교육은 물론 3D 프린팅 교육도 실시하면서 창의적 융 복합 인재 양성에도 성공하고 있다. 교수평가 시에는 산학협력 실적을 주요 평가지표 중의 하나 로 삼아 교수 참여도도 늘였다. 그 결과 학생취업률이 대폭 상승하고 산학협력 가족회사 수가 100개 이상 증가했으며, 교류의 질 역시 제고되는 성과를 얻었다. 62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63

군산시, 근대역사경관 보전을 위한 건축자산 진흥 구역 관리계획 수립 중국 중앙정부 상무부, 한 중FTA새만금 산업단지 활성화 적극 지원의사 밝혀 군산시 대표 브랜드 철새도래지쌀, 2번째 중국 수출길 올라 군산꽁당보리축제, 본격 시동 오는 4.29일부터 5.1일까지 미성동 보리밭에서 열려 근대건축물 밀집지역, 경관유지 및 관계법령 특례 적용 군산시가 월명동, 영화동 일원의 도시재생선도지역에 대하 여 경관유지 및 관계법령 특례를 적용한 건축자산 진흥구 역 관리계획 을 수립할 예정이다. 최근 군산시는 근대역사 박물관, 고우당, 동국사,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 근대건축물 밀집지역의 건축자산을 토대로 전국적인 관광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 반면, 관광활성화에 따른 외부 투기자본의 유입 과 급격한 지가상승, 상업적인 개발행위 등으로 근대역사경 관이 훼손될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에서 는 오는 3월 건축자산 진흥구역 관리계획 을 수립하여 도 시재생선도지역 내 건축자산의 훼손과 멸실을 줄이고, 군산 만의 특색 있는 근대역사경관을 보전함과 동시에 도시 재생 과 관광객 유입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 편, 국가적 차원에서도 2001년 등록문화재 제도 가 도입되 어 근대 개항기 이후에 지어진 건축물도 문화재로 보호 관 리되고 있으나, 미등록 건축물들이 훼손되거나 방치되는 문 제점을 해결하고자, 한옥을 비롯한 근대건축물을 보전 활 용하기 위한 법적 제도를 마련하여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 흥에 관한 법률 을 제정하여 2015년 6월부터 시행되고 있 다. 이 법에 따르면 소유자의 자발적 신청을 전제로 지원을 해주는 건축자산의 점적 관리제도인 우수건축자산 등록제 와 함께 건축자산이 밀집한 지역의 경관을 관리할 수 있는 면적 관리수단인 건축자산 진흥구역 제도 가 도입되어 개 별 건축자산이 아닌 일정구역 내 군집되어 있는 건축자산 의 보전과 경관관리가 가능해졌다. 우수건축자산은 수리 관리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받을 수 있고 조세 감 면 및 건축법 등의 특례를 받을 수 있으나, 지원받은 경우 증ㆍ개축 재축 대수선 리모델링 철거시 시 도지사의 허 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우수건축자산은 방화지구 내 건축 물의 내화구조 요건을 다른 방법으로 대신할 수 있는 경우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어 방화지구에 따른 건축행위 부담 을 덜 수 있게 됐다. 면적 관리제도인 건축자산 진흥구역은 지구단위계획을 포함하여 관리계획 수립 시 기반시설정비 와 건축물의 신축 및 개보수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지구단 위계획에서의 완화사항 외에 건축법에 따른 건축선의 지정, 건축선에 따른 건축제한, 대지안의 공지, 맞벽건축 등의 규 정을 완화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면,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건 축물의 높이와 건축물 및 공간환경의 배치, 형태, 전체 경관 에 어울리는 색채 등 경관디자인 운영으로 무분별한 건축행 위 등 경관훼손에 대한 규제가 가능해진다. 상무부 가오옌 부부장, 중국 옌타이 군산 새만금 홍보관 방문 중국 중앙정부 상무부 가오옌 부부장(차관)이 지난 23일 군 산 옌타이사무소 및 새만금 홍보관을 찾았다. 가오옌 부부 장의 이번 방문은 한 중 FTA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새만금 지역뿐만 아니라 중국과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 한 교류를 하고 있는 군산시에 대한 관심표명으로, 장융샤 옌타이시장, 양리 옌타이부시장 등 30여명의 인사들과 함 께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가오옌 부부장은 군산시 옌타이 사무소 및 새만금 홍보관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올해로 발 효 2년차를 맞는 한 중 FTA 새만금산업단지를 적극 활용하 여 국내기업의 새만금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 중 FTA를 군산 농수산식품의 중국시장 진출 확대 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 는 군산 옌타이사무소(소장 황원진)의 요청에 대해서도, 이 를 적극 수용해 향후 대외 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 했다. 또한, 군산 옌타이사무소가 군산시와 옌타이시와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중국내에 서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옌타이사무소 관계자는 중국내 고위 급 차관인 가오옌 부부장의 군산 옌타이사무소 방문을 계 기로, 22년간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옌타이시를 비롯하여 더 많은 중국 지방정부와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군 산시와 새만금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군 산시는 지난 해 11월 1일 자매도시인 산동성 옌타이시에 군 산시 옌타이사무소를 설치하여 중국 내 13곳의 자매우호도 시와 인 물적 교류 확대 및 경제통상협력 강화를 통한 체계 적인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 군산역사문화탐방 지도사 군산도의 해양문화 역동성 해설 역량강화 교육실시 군산시에서는 지난 16일 전국 최초 조달청과 협약에 따른 수학여행단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초중고 학교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단 전담 자원봉사자로 위촉된 문화관광해설 사 와 군산역사문화탐방 지도사 등 60여명을 대상으로 해 설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은 군산대학교 사학과 곽장근 교수를 초청 군산도 해양문화 역동성 이라 는 주제로 군산도와 중국 4대 불교성지인 절강성 주산군도 의 국제해양교류를 고고학적으로 소개하는 교육을 했다. 문 화관광해설사와 군산역사문화탐방 지도사들은 이번 교육 을 통하여 새만금 속 군산도와 절강성 주산군도와의 관련 성 등을 이해 할 수 있었으며 관광객들에게 보다 자세한 설 명과 스토리텔링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김 성우 관광진흥과장은 앞으로도 시 관광을 위해 항상 최일 선에서 노력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군산역사문화탐방 지 도사들의 마인드 함양 및 해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구전광고의 효과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관광객 유치 증가에 더욱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군산시 대표 브랜드 쌀인 철새도래지쌀이 또 다시 중국 수 출길에 오른다. 군산시에 따르면 제희RPC(대표 한건희)에 서 생산하는 철새도래지쌀 35톤이 오는 25일 중국에 수출 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월에 30톤을 첫 수출한데 이어 2번 째 중국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친환경 재배와 엄격한 가공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군산쌀은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번에 수출되는 쌀은 중국 중산층이 소비할 예정이며 가격경쟁과 품질로 인정받 은 군산쌀은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앞으로 더 많은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세계시 장에서 군산쌀이 가격과 신뢰 면에서 고품질 쌀의 대표주 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며 앞으로 수출국을 확대하여 쌀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도모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정월대보름, 흥겨운 풍물한마당 개최 병신년( 丙 申 年 ) 한해 안녕과 소원 기원 병신년( 丙 申 年 ) 새해 한 해의 풍년과 제액초복( 除 厄 招 福 ) 을 기원하는 제26회 정월대보름 풍물한마당 행사가 지난 20일(토)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광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 다. 군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진포문화예술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전부치기, 떡메치기, 고구마 구워먹 기, 부럼먹기 등 먹거리 한마당도 함께 열렸으며, 새끼꼬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연 탈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대동놀 이대회 등이 한자리에서 열려 눈 귀 입이 모두 즐거운 풍성 한 행사로 치러졌다. 마지막으로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소 원빌기를 통해 서로의 안녕과 복을 빌어주었으며 우리의 전 통문화 가치를 함께 나누고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한편, 정월대보름은 1년 중의 첫 보름날로서 가장 밝고 빛나는 날이라 하여 1년 동안 농사의 풍흉 신수 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제각기 소원을 비는 등 우리 민족이 가장 중요시했던 세시행사의 하나이다. 제11회 군산꽁당보리축제 가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 까지 3일간 미성동 주민자치센터 앞 보리밭에서 개최될 예 정이다. 군산꽁당보리축제위원회(공동위원장 진희완, 김규 창)는 금년 축제는 2006년 축제 시작이후 10여년의 세월이 흐르며 농업인들이 고령화 되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이 를 타개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타 지역 축제를 벤치마 킹하는 등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지난 2일 협의회를 거쳐 축제기간을 조정하여 축제의 품질을 높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제11회 축제에는 이를 반영하기로 하였다. 지금까 지 군산꽁당보리축제 기간은 5일동안 운영하여 왔고 부족 한 재원은 축제수익으로 충당하여 운영되는 등 타 지역 축 제보다 먹을거리 등에서 바가지 없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 면서 당초 농산물 판촉축제에서 농촌체험형축제, 농경문화 축제로 한 단계 성장한 축제로 평가받아왔다. 축제위원회 신경용실무위원장은 꽁당보리축제 기간이 5일에서 3일로 조정되어 방문객들의 아쉬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되나 축제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 다 며 보리자원을 활용한 짜임새 있고 알찬 축제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축제위원회에서는 3월초 대행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 적인 축제 실무작업에 나서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표 신임 월명동장, 관내 경로당 순회방문 나서 지난 5일자로 새로 부임한 이건표 월명동장은 17일과 18일 양일 간 관내 경로당 11개소를 순회 방문하였다. 이날 경로 당 방문을 통해 신규 부임인사를 하고, 지역 어르신들의 생 활실태 파악과 불편사항을 청취하는 등 어르신들과 함께 나 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건표 월명동장은 이번 순회 방문을 하면서 반갑게 맞아주신 경로당 어르신들께 깊은 감 사를 드리며 어르신들의 소중한 의견들을 동 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 고 말했다. 자료 제공_ 군산시청 공보과 군산시 시청로 17(조촌동 888) T. 063)450-4208 F. 063)452-8159 64 magazine gunsan magazine gunsan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