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전 한국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며칠 뒤 저는 하느님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이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모든 신앙 순교자들의 증거를 거울삼아 우리를 비춥니다. 서울에서 이분들을 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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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교황님이 전한 예수님 여러분은 순교자들의 후손이고, 그리스도 신앙을 영웅적으로 증언한 그 증거의 상속자들입니다. - 교황 프란치스코 2014.8.14.

방문 전 한국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며칠 뒤 저는 하느님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이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모든 신앙 순교자들의 증거를 거울삼아 우리를 비춥니다. 서울에서 이분들을 복자로 선포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과 희망의 복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는 기쁜 마음으로 저는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보여주신 환대에 감사드리며 저와 함께 이번 여정이 한국의 교회와 사회를 위하여 좋은 결실을 맺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 교황님이 전한 예수님 2015년 6월 05일 교회인가 2015년 6월 12일 초판 1쇄 펴냄 지은이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펴낸이 염수정 펴낸곳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인 쇄 가톨릭출판사 전 화 02-727-2087(구입 문의) 팩 스 02-727-2086 그 림 김명중 신부 임의준 신부 사 진 홍보국 성경 C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5 2014년 8월 8일 교황 프란치스코 이 교재의 저작권과 판권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 있으며, 모든 내용에 대한 임의 변경과 복제를 불허합니다.

C ONT ENTS 4 교구장님 말씀 5 교재 활용 방법 6 한 걸음 - 가난한 이들을 위한 예수님 12 두 걸음 -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신 예수님 18 한눈에 보는 교황님의 4박 5일 여정 20 세 걸음 - 기쁜 소식을 전하신 예수님 26 네 걸음 - 참된 평화를 전하신 예수님 32 한국 신자들에게 보내는 교황님의 편지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지난 2014년 8월, 우리는 4박 5일간 교황님과 함께 나눈 뜨거 운 감동을 기억합니다. 사랑과 희망을 담은 교황님의 말씀과 소탈한 그분의 발걸음, 닫힌 우리 마음의 문을 열어준 그분의 미소를 기억합니다. 이제 그분의 걸음을 되짚어 보며 그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자 합니다. 교황님은 당신의 발걸음을 통해 당신이 만나고 체험한 예수님을 우리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한국 교회와 아시아 청년 들에게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아프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 하시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안겨 주셨던 예수님처럼 교황님은 우리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고 슬픔 앞에 함께 눈물 을 흘려 주셨습니다. 교황님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사실을 온 마음으로 전해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다녀가신 지 1년 이 되는 이 때, 그분이 전하신 모습을 깊이 새겨 봅시다. 그리 고 당신의 생명을 나누어 주고자 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러 갑시 다. 토마스 사도가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요한 20,28) 하고 고 백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 진심어린 마음으로 예수님을 주님이 라 고백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이 신자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주님과 함께 교재 활용 방법 본 교재의 각 과는 교황님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영상을 시청 한 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그 묵상을 함께 나누는 복음 나 누기 방법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가정이나 6~7명으로 구성 된 소공동체에서 영상을 준비할 수 있는 분이 교재의 안내에 따라 전 체 나눔을 아래의 순서로 진행합니다. 시작 기도 영상 시청 말씀 듣기 말씀 새기기 말씀 살기 마침 기도 성령께서 공동체 안에 함께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한국을 방문하신 교황님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교황님께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살아 계신 예수님의 현존 안에서 그분의 삶과 가르침을 묵상할 수 있는 복음 말씀을 읽고 함께 나눕니다. 복음 말씀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교회의 가르침, 성인들과 교황님들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말씀과 가르침에 비추어 삶의 현실을 바라본 다음 그것을 어떻게 삶 속에서 살아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결심하고 계획합니다. 주제와 관련된 교회의 기도를 함께 바치며 마무리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5

한 걸음 가난한 이들을 위한 예수님 [ 말씀 듣기 : 마태 25,34-40 ] 어느 한 분이 다음의 복음을 읽습니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 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 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 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 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 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 시작 기도 ] 주님의 기도로 나눔의 시간을 시작합니다. [ 영상 시청 ] 영상을 시청하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장면이나 교황님 의 말씀이 무엇이었는지 나누어 봅시다. 교황님의 모습을 통해 어떠한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렸는지 나누어 봅시다.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잠시 침묵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묵상합 니다.(2~3분) 묵상이 끝나면 다같이 복음 말씀을 한 번 더 읽 고 다음의 질문에 따라 나눔을 합니다. 복음 말씀 가운데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단어나 구절은 무엇 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각자의 삶 속에서 가난한 이들 안에 숨어 계신 예수님을 만 난 체험을 나누어 봅시다. 6 7

[ 말씀 새기기 ] 다음의 글을 함께 읽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34) 가난한 이들에 대한 예 수님의 사랑은 그분의 삶 과 말씀을 통해 분명히 드러납니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 어라. (루카 3,11)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 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루카 11,41) 또한 이 사랑 때문에 예수 님께서는 형제들 중에 가장 작은 이들 (마태 25,40)과 같아지기를 원하셨기에 당신 몸소 그들의 고통과 비참함을 짊어지시고 수난 과 죽음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길을 따라 걷는 교 회는 그 무엇보다 슬픔과 고통에 짓눌리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여깁니 다. 따라서 교회는 초기부터 끊임없이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고, 보호하고, 해방시키려고 노력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회적, 물 질적 결핍의 가난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자선활동을 통해 사랑의 사명을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는 교회의 자선활동을 육체적으로나 영신 적으로 궁핍한 이웃을 돕는 사랑의 행위 (2447)라고 정의하며 그 러한 행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용서해 주고 참을성 있게 견디어 내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가르치고, 충고하며,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행위는 영적인 자선 활동이다. 육체적인 자선 활동 은 특히 굶주린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집을 잃은 사람을 묵게 해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며, 병자와 감옥에 갇힌 이들을 찾아보고, 죽은 이들을 장사 지내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 들 가운데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는 자선은 형제애의 주요한 증 거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이는 또한 정의를 실천하는 일이며, 하 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도 하다. 이처럼 물질적인 가난뿐 아니라 영적인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가 받은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은 하느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며 우리를 그리스도와 일치시키는 가장 훌륭한 길입니다.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어 갖지 않는 것은 그들의 것을 훔치는 것 이며,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재물은 우리의 것이 아니 라, 가난한 이들의 것입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에게 시중들 때, 우리는 예수님께 시중드는 것이요. 우리는 이웃을 통해서 예수님께 시중을 드는 것이므로, 싫증내지 말 고 우리 이웃을 도와야 해요. 리마의 성녀 로사 그리스도인 개개인과 모든 공동체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하느님의 도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온갖 불평등에서 해방하고 더 나은 삶 으로 이끌어 그들이 아무런 차별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봉 사하는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명은, 우리가 가난한 이들 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설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복음의 기쁨 186항 8 9

[ 말씀 살기 ] 누군가를 돕거나 또 도움을 받았을 때의 느낌을 함께 나누어 봅시다. 주위의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개인이 그리고 공동 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을 정하고 나누어 봅시다. [ 마침 기도 ]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기도를 함께 바치며 나눔의 시간을 마무리합니다. 주님, 제 손이 필요하십니까? 오늘 병자와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하여 제 손을 당신께 바치나이다. 주님, 제 발이 필요하십니까? 오늘 기쁨을 갈망하는 사람에게 가기 위하여 제 발을 당신께 바치나이다. 주님, 제 목소리가 필요하십니까? 오늘 사랑이신 당신 말씀을 원하는 모든 이에게 말하기 위하여 제 목소리를 당신께 바치나이다. 주님, 제 마음이 필요하십니까? 오늘 모든 이를 예외 없이 사랑하기 위하여 제 마음을 당신께 바치나이다. 아멘. - 복녀 마더 데레사 수녀 - 10 11

두 걸음 진리를 증거하신 예수님 [ 말씀 듣기 : 마태 10,16-19.32-33 ] 어느 한 분이 다음의 복음을 읽습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 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 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 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 이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 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시작 기도 ] 성모송으로 나눔의 시간을 시작합니다. [ 영상 시청 ] 영상을 시청하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장면이나 교황님 의 말씀이 무엇이었는지 나누어 봅시다. 교황님의 모습을 통해 어떠한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렸는지 나누어 봅시다. 잠시 침묵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묵상합 니다.(2~3분) 묵상이 끝나면 다같이 복음 말씀을 한 번 더 읽 고 다음의 질문에 따라 나눔을 합니다. 복음 말씀 가운데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단어나 구절은 무엇 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각자의 삶 속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겪게 된 기쁨 혹은 어려 움을 나누어 봅시다. 12 13

[ 말씀 새기기 ] 다음의 글을 함께 읽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2,24) 하느님의 진리는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서 충만히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분의 빛과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삶 은 궁극적으로 진리이신 예수님을 세 상에 증거하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 에 왔다. (요한 18,37 참조)고 선언하신 것처럼, 스테파노가 최고의 회에서 예수님을 증언했던 것처럼, 그리고 수많은 교회의 순교 자들이 죽음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증거했던 것처럼 우리는 세 상 안에서 우리의 신앙을 분명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는 진리에 대한 최상의 증거가 순교 라 고 가르칩니다. 순교란 죽음에까지 이르는 증거를 가리킨다. 순 교자는 자신과 사랑으로 결합된 그리스도,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언한다. (2473항)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위 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며 본받는 것이 야 말로 그리스도인이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삶 을 위한 가장 훌 륭한 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대에 어떠한 모습으로 순교자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교회는 교부시대부터 이미 무혈의 순교, 일 상에서의 순교를 높이 평가해왔습니다. 즉 주님의 계명과 복음 적 삶을 철저히 사는 것 또한 순교로 보았던 것입니다. 목숨을 바 치는 행위가 없더라도 하느님을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사 는 삶이 바로 순교영성의 핵심이며 그러한 자세로 신앙생활을 할 때 그리스도를 닮은, 완덕으로 나아가는 삶이 될 것입니다. 자 신의 행동으로 참된 것을 보여주고, 자신의 말로써 참된 것을 드 러내며, 온갖 거짓과 위선을 멀리하려고 애쓰는 삶, 그것이 우리 가 오늘날 살아가야 할 진리 안에서 사는 삶 은 아닐까요?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은 자기 영혼에 영원한 영광을 보증하는 것입니다. 복자 이도기 바오로(1798년 순교) 내일 당장 순교자로 죽을 수 있을 만큼 그렇게 사십시오. 복자 샤를 드 푸코 오늘날 우리는 매우 자주 우리의 신앙이 세상에 의해 도전받음을 체험합니다.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방식으로, 우리의 신앙을 양보해 타협하고, 복음의 근원적 요구를 희석시키며, 시대정신에 순응하라고 요구를 받게 됩니다. 순교 자들은 그리스도를 모든 것 위에 최우선으로 모시고, 그 다음에 이 세상의 다른 온갖 것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영원한 나라와 관련해서 보아야 함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124위 시복미사 강론 중 14 15

[ 말씀 살기 ] 오늘날 신앙을 증거하는 데에 있어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는 무엇이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삶 속에서 하느님을 증거하며 살아가는 순교의 영성을 살기 위하여 개인이 그리고 공동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을 정하고 나누어 봅시다. [ 마침 기도 ] 다함께 시복 시성 기도문을 바치며 나눔의 시간을 마무리합 니다.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 신앙의 선조인 순교자들과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사제에게 사랑과 성덕의 은혜를 베풀어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자애로우신 주님!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 신앙의 선조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에게 시성의 영예를 허락하시고,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 사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에게는 시복의 영광을 허락하시어, 후손인 저희들이 그들을 본받아 신앙을 굳건히 지키며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 내려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주님께서는 저희 순교자들에게 강한 믿음과 용덕의 은혜를 베푸시어 순교로 주님을 증거하게 하시고, 최양업 토마스 사제에게는 복음 선포의 열정을 주시어 주님을 현양하게 하셨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한국의 모든 성인 성녀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주교회의 2014년 추계 정기총회 승인 - 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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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걸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오신 예수님 [ 말씀 듣기 : 루카 4,16-21 ] 어느 한 분이 다음의 복음을 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 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 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 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 수님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 시작 기도 ] 주님의 기도로 나눔의 시간을 시작합니다. [ 영상 시청 ] 영상을 시청하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장면이나 교황님 의 말씀이 무엇이었는지 나누어 봅시다. 교황님의 모습을 통해 어떠한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렸는지 나누어 봅시다. 잠시 침묵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묵상합 니다.(2~3분) 묵상이 끝나면 다같이 복음 말씀을 한 번 더 읽 고 다음의 질문에 따라 나눔을 합니다. 복음 말씀 가운데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단어나 구절은 무엇 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기쁜 소식이란 무엇일까요? 각자의 삶 에서 예수님으로 인해 기쁨을 체험한 일을 나누어 봅시다. 20 21

[ 말씀 새기기 ] 다음의 글을 함께 읽습니다.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루카 1,47) 하느님께서는 때가 찼을 때 당신의 구원 계획을 실현하시기 위 하여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십니다. 아버지로부터 파견 을 받 으신 예수님께서는 약속된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기쁜 소 식, 즉 복음( 福 音 )을 선포하셨습니다. 기쁜 소식이란 인간을 억압 하는 온갖 종류의 악에서 우리를 구원하길 원하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선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다가가시어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모습을 통해 자기 자신이 하느님으로 부터 얼마나 큰 사랑을 받는 존재인지 깨닫고 기쁨의 눈물을 흘 립니다. 그리고 이제 교회를 통해, 그분을 만나 참된 기쁨을 얻고 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이 기쁜 소 식을 계속 전하고 계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복음이 전해주는 기쁨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이의 마 음과 삶을 가득 채워줍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받아들 이는 사람들은 죄와 슬픔, 내적 공허와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됩 니다. ( 복음의 기쁨 1항) 우리가 어디에 있든 매 순간 새롭게 예 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만나기 위해 그분을 찾고자 하는 열 린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는 복음의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마음을 열고 예수님께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우리는 그분께서 언제나 그곳에,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우 리를 기다리고 계심 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3항) 그분을 만나기 위해 쓰여진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과 전해진 하 느님의 말씀인 교회의 가르침을 꾸준히 읽고 묵상하며 또한 전 례, 특별히 미사에 자주 참례하여 꾸준히 기도해야겠습니다. 아 울러 복음의 참된 기쁨을 체험한 우리는 가정과 직장, 각자가 몸 담고 있는 공동체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봉사를 실천함으로써 그 기쁨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일에도 불안에 떨지 말고 놀라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지나가며, 하느 님만이 한결 같으십니다. 끈기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갖고 있습니다. 하느님 만으로 충분합니다. 예수의 데레사 성녀 그리스도인은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정말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면, 그분이 우리를 무척 사랑하고 계심을 느낀다면 우리의 마음은 기 쁨으로 불타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꽃은 가까이 이들에게 옮겨붙게 될 것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2013.7.24.) 22 23

[ 말씀 살기 ] 예수님을 만나 기쁨을 체험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나누어 봅시다. 우리가 체험한 복음의 기쁨을 이웃들과 나누기 위한 구체적 인 노력들을 정하여 실천해 봅시다. [ 마침 기도 ] 아래 시편 8편의 기도를 함께 바치며 나눔의 시간을 마무리 합니다. 하느님 내 주시여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하늘 위 높다랗게 엄위를 떨치셨나이다. 원수들 무색케 하시고자 불신자 복수자를 꺾으시고자, 어린이 젖먹이들 그 입에서마저 어엿한 찬송을 마련하셨나이다. 우러러 당신 손가락이 만드신 저 하늘하며 굳건히 이룩하신 달과 별들을 보나이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그 종락 무엇이기에 따뜻이 돌보시나이까. 천사들보다는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삼라 만상을 그의 발 아래 두시었으니, 통틀어 양 떼와 소들과 들짐승하며 하늘의 새들과 바다의 물고기며 바닷속 지름길을 두루 다니는 것들이오이다. 하느님 내 주시여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24 25

네 걸음 참된 평화를 전하신 예수님 [ 말씀 듣기 : 마태 18,21-35 ] 어느 한 분이 다음의 복음을 읽습니다.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면 되겠습 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일곱 번뿐 아 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 하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왕이 자기 종들과 셈 을 밝히려 하였다. 셈을 시작하자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 앞에 끌려왔다. 그에게 빚을 갚을 길이 없었으므로 왕 은 네 몸과 네 처자와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빚을 갚아라. 하였다. 이 말을 듣고 종이 엎드려 왕에게 절하며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곧 다 갚아드리겠습니다. 하고 애걸하였다. 왕은 그를 가엾게 여겨 빚을 탕감해 주고 놓아 보냈다. [ 시작 기도 ] 성모송으로 나눔의 시간을 시작합니다. [ 영상 시청 ] 영상을 시청하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장면이나 교황님 의 말씀이 무엇이었는지 나누어 봅시다. 교황님의 모습을 통해 어떠한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렸는지 나누어 봅시다. 그런데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밖에 안 되는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달려들어 멱살을 잡으며 내 빚을 갚아라. 하 고 호통을 쳤다. 그 동료는 엎드려 꼭 갚을 터이니 조금만 참아주 게. 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주기는커녕 오히려 그 동 료를 끌고 가서 빚진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다른 종들이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분개하여 왕에게 가서 이 일 을 낱낱이 일러바쳤다. 그러자 왕은 그 종을 불러들여 이 몹쓸 26 27

종아, 네가 애걸하기에 나는 그 많은 빚을 탕감해 주지 않았느 냐?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할 것이 아니냐? 하며 몹시 노하여 그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그를 형리에게 넘겼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 을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 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잠시 침묵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묵상합 니다.(2~3분) 묵상이 끝나면 다같이 복음 말씀을 한 번 더 읽 고 다음의 질문에 따라 나눔을 합니다. 복음 말씀 가운데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단어나 구절은 무엇 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용서란 무엇일까요? 용서를 통해 예 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일을 함께 나누어 봅시다. [ 말씀 새기기 ] 다음의 글을 함께 읽습니다. 에서 예수님께서 전해주신 참된 평화를 살아가도록 초대받은 사 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분의 평화를 어떻게 세상 안에 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먼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믿 는 믿음에서 평화는 시작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다가오는 죄인들을 기꺼이 용서해주시며 따뜻하 게 맞이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회개하여 당신께 돌아 서는 우리를 받아 주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자비로우 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다는 믿음과 자비의 체험이야 말 로 바로 평화를 실현하는 원동력입니다. 그 다음으로, 이렇게 하 느님의 자비를 입은 이들은 자신의 형제들을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저희에게 잘못한 이 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라고 고백한 후 저희 죄를 용서해 달라고 청합니다.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를 청하는 이들은 자신에게 잘 못한 이들을 용서해야 하며 바로 용서하는 그리스도인이야 말로 그리스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평화를 위한 일꾼이 될 수 있 습니다. 용서야 말로 평화와 화해에 이르게 하는 문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요한 20,21)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평화 를 전해주시고 또 제자들 을 평화의 사도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 역시 각자의 삶의 자리 28 29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콜로 3,15) 용서받은 참회자는 자기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자신과 화해하며, 거기서 참된 자아를 회복합니다. 그 다음에, 그는 자기가 어떤 모양으로든지 상처를 주고 손해를 끼친 형제들과도 화해하게 됩니다. 그는 교회와도 화해하게 됩 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온 창조계와도 화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화해와 참회 31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모든 분열의 간격을 메우고, 모든 상처를 치유하며, 형 제적 사랑을 이루는 본래적 유대를 재건하는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것이 제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분에게 남기는 메시지 입니다. 그리스도 십자가의 힘을 믿으십시오! 그 화해시키는 은총을 여러분의 마음에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 은총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십시오. 여러분 의 집에서, 여러분의 공동체들 안에서, 그리고 국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그 리스도의 화해 메시지를 힘차게 증언하기를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평화와 화해의 미사 강론 중 [ 말씀 살기 ] 각자 삶의 자리(가정, 직장, 교회 공동체)에서 평화와 화해의 삶을 살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들을 정하여 실천해 봅시다. [ 마침 기도 ]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 를 함께 바치며 나눔 의 시간을 마무리합니다. 주님,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어두움에 빛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는 자 되게 하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신을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30 31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가 다녀온 한국의 사도적 방문은 저에게도 커다란 선물이자 축복이었습니다. 이러한 은총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그리고 그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서 한국인들에게 평화의 선물과 번영을 내리시며 축복하시기를 빕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땅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복음의 기쁨이 항상 충만하고 가득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진슬기 옮겨 엮음 임의준 그림 140 205 360면 13,000원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직접 만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 이 책은 진슬기 신부님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가르침을 교황님 의 어감과 말투 그리고 현지의 분위기까지 살려 번역한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많은 분들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가 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인 듯싶다. 라고 서평을 남겨 주시기도 했 습니다. 또한 이 책은 교황님이 하신 말씀을 주제별로 볼 수 있으며,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지침들까지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황님의 인간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전세계 의 영적 지도자로서의 면모까지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글 과 함께 QR 코드가 삽입되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모습을 동영상 으로도 볼 수 있으며, 서울주보 와 가톨릭신문 에 연재 중인 임의 준 신부님이 삽화를 그려 교황님을 직접 만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해 줍니다. 이 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어 교황 프란치스코 보세요. 그분의 가슴속에 담긴 여러분에 대한 사랑이 이 책을 넘어 우리 가슴속으로 스며들 것입니다. 구입 문의 02)6365-1888 또는 인터넷 가톨릭서점 www.catholicbook.kr 32 트위터 twitter.com/catholic_book 페이스북 facebook.com/catholicbook 33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김혜경 옮김 140 205 232면 12,000원 더 특별한 교황님 책은 없을까?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책 이 책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장이자 추기경으로 재 임하던 시절 다양한 사목 활동을 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모 은 책입니다. 그분의 지난 말씀이 담긴 책이 의미가 있을까? 라고 생 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씀에는 사제, 주교, 추기경 시 절의 그분의 경험과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에, 당시 하신 말씀을 통해 지금의 그분을 더욱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교황님이 말씀하시는 아르헨티나 현지 상황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묵상하게 합니다. 나를 넘어 우리로, 믿음을 넘어 사랑으로 향하게 합니다.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닫힌 우리 마음에 사랑의 열쇠를 건네줍니다. 우리는 이것을 받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서 지녀야 할 진정한 가치인 사랑 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선포하는 최전선 일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34 구입 문의 02)6365-1888 또는 인터넷 가톨릭서점 www.catholicbook.kr 트위터 twitter.com/catholic_book 페이스북 facebook.com/catholic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