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터 넷 뉴 미 디 어 일간 주간, 인터넷 통합검색, 스크랩 기능도 향상 카인즈, 이렇게 달라졌다 매 일 신문기사를 찾아 스크랩해야 하는 사람, 신 문기사를 분석해 연구하는 이들에게 1991년 처음 등장한 카인즈(KINDS; Korean Integrated News Database System, http://www.kinds.or.kr) 는 그야말로 구원 이었다. 책상 하나 가득 차지하는 신문을 펼쳐놓고 지면을 샅샅이 뒤져야 운 좋게 원하 는 기사를 찾을 수 있던 시절, 찾은 기사를 가위로 잘 라 붙여 스크랩하고 두꺼운 스크랩북을 쌓아놓더라도 며칠 뒤 원하는 기사를 찾으려면 여러 권의 스크랩북 을 재차 뒤져야 했던 이들에게 카인즈는 최첨단 툴 이었다. 10여 개의 종합일간지 기사가 데이터베이스로 쌓여 있어 검색어를 넣고 검색을 하면 관련 기사들이 좌르 르 보여지고 기사본문을 갈무리해 파일로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의 혜택 이었 다. 당시 기사검색의 모든 것 은 카인즈 가 대변했 다. 인터넷 시대와 함께 언론사들이 자사 기사DB 구 축을 시작하면서 90년부터의 기사DB를 가질 수 있게 된것도 카인즈 덕분이요, 포털이 뉴스 검색의 노하 우를 배워간 곳도 카인즈 였다. 오수정 한국언론재단 조사분석팀 차장대우 지역신문, 인터넷 신문 검색도 한번에 그러나 정보의 바다 인터넷과 뭐든지 찾아주는 포털 의 화려한 등장으로 카인즈 의 영광은 퇴색하기 시 작했다. 뉴스는 인터넷 어디에나 널려 있고 여러 매 체의 기사를 검색할 수 있는 곳도 많아졌으며 포털 검 색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후 카인즈 는 뉴스제공사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 145
하는 TF팀을 만들고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는 리모델 링 방안을 연구하면서 위기 를 기회 로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해 왔다. 포털이 언론사 기사로 이용자를 끌어들여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해 상업적으로 활용한 다면, 카인즈는 한국언론재단이라는 공익 기관이 운 영하는 사이트로서 이용자와 뉴스제공사 모두에게 공 적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이 러한 맥락에서 2004년 카인즈 운영위원회에서 발의 해 진행한 온라인상의 뉴스 저작권 침해 실태조사 나 뉴스 포맷 표준화 모델 개발 사업은 카인즈 리모 델링의 1단계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카인즈는 2개월 반에 걸쳐 대대적인 시스템 및 디자인 개편을 단행했다. 이 개편 역시 카인즈 리모 델링 작업의 일환이다. 카인즈 개편의 특징 중 하나는 181개 매체의 통합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전 카 인즈는 10개 종합일간지, 7개 경제지 식의 매체종류별 통합검색만 가능했다. 2003년에 전 매체 통합검색이 가능한 글로벌 서치 기능을 추가하긴 했으나 서버 과부하 등을 이유로 1,000건 이상의 검색결과를 보여 주지 못했고 검색기간을 1년치만 설정한 후 원하는 검 색 매체를 일일이 다 체크해야만 검색할 수 있는 등의 한계를 갖고 있었다. 매체에 대한 차별 없이 특정 검색 어가 들어간 기사라면 지역신문, 인터넷신문 등이 주 요 종합일간지보다 앞서 나올 수도 있는 통합검색을 실현한 것은 시의적절한 시도라 할 수 있다. NewsML 도입으로 미래환경 대비 또 하나의 특징은 카인즈의 전 기사 데이터 포맷에 NewsML(News Markup Language)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NewsML은 국제 유수의 통신사, 언론사, 벤 더사, 언론유관 단체 등 55개 사가 회원사로 있는 IPTC(International Press Telecommunications Council)가 국제 뉴스 표준으로 승인한 뉴스 포맷이 다. 뉴스 생산, 유통, 소비자의 이용을 포함한 라이프사 이클 전반을 통해 뉴스를 표시하고 관리할 수 있는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기반의 표준이 다. NewsML을 적용한 시스템 개편은 각 매체사들이 표준화된 형식으로 시스템을 개편하고자 할 때 지원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할 계기를 마련해 주고 향후 멀티미디어 뉴스 제공 및 다양한 맞춤 서비스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 가된다. 이것은 카인즈가 온라인 뉴스 업계의 시장과 기술을 선도할 리더십을 다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 고도 여겨진다. 그러나 표준화는 어느 한 단체나 한 업체가 그 포맷 을 이용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그 포맷의 유 용성이 널리 알려지고 업계의 대부분이 NewsML 포 맷으로 뉴스를 저장, 관리, 유통시킬 때 비로소 표준 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언론재단은 NewsML 표준 포맷의 정 착을 위해 NewsML에 관심있는 온라인 뉴스 업계 관 계자들의 모임인 NewsML 포럼 을 만들고 포럼 사 이트(http://www.newsml.or.kr)를 운영해 온 오 프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한국형 뉴스에 맞는 NewsML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문과방송 146
카인즈는 2개월 반에 걸쳐 대대적인 시스템 및 디자인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의 특징 중 하나는 181개 전 매체의 통합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정 검색어가 들어간 기사라면 지역신문, 인터넷신문 등이 주요 종합일간지보다 앞서 나올 수도 있는 통합검색을 실현한 것은 시의적절한 시도라 할 수 있다. 또한 4월 말에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뉴스 포맷 표준 화에 관심을 갖고 신문협회 차원에서 업계 공동으로 NewsML팀을 구성해 일본형 NewsML을 정착시킨 일본신문협회 산하 NewsML팀의 전문가로부터 일 본의 NewsML 개발 사례와 미디어 업계에서 갖는 의 의 를 주제로 강연을 듣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사길이에 따른 정밀한 검색도 가능 그 밖에 카인즈 개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카인즈는 뉴스검색 전문 사이트로 포털이나 다른 검색사이트에 서는 볼 수 없는 전문적인 기사검색 기능을 갖추고 있 다. 검색일자, 검색매체, 주제에 따른 기사검색은 기 본이고 기고자, 고정물 명에 따른 검색 및 길이가 짧 은 기사만 또는 긴 기사만 보고 싶을 경우 기사 글자 수를 지정해(예: 600자 이상 또는 600자 이하) 정밀 한검색결과를얻을수있다. 또한 서울지역 10개 종합일간지는 지면 종류별, 기 사 유형별로도 검색할 수 있으며 언론 연구자들이 분 석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신문의 1면 기사만도 따로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카인즈에 들어오는 전 기사에 대해 자동 주 제분류를 적용한다. 이 서비스가 완벽한 결과를 보여 주기 위해선 사후 점검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 매체의 기사 중 사설만을 모아 언론 사의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최근 사설모음 코 너가 새로 생겼고 카인즈에 누적된 매체 수와 기사 건 수가 매일 매일 업데이트 돼 메인 페이지에 보여진다. 그 외 스크랩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주제별 폴더 생 성 기능이 생겨 기사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 편의성 높여야 그러나 개편한 지 보름여가 지난 지금까지 게시판 에 오른 이용자들의 반응은 비호감 이 많다. 게시판 에는 기사 찾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옛날 검색방 식이 더 낫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는 의견들이 눈에 띈다. 그간의 카인즈 검색 방식에 익숙해 있던 이용자라면 새로운 방식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건 당연하다. 일단 개편된 검색 페이지는 낯설고 복잡하다는 느 낌을 준다. 이전엔 좀더 정밀한 검색은 전문검색 페 이지에서 따로 했지만 지금은 그 기능이 검색 페이지 에 모두 드러나 있어 지정할 조건이 너무 많아졌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로그 분석 등 이용현황 분석을 통 해 정밀하고 전문적인 검색 기능까지 쓰지 않는 이용 자가 대다수라면 검색 페이지에서 부담스러워할 만한 전문적인 검색 기능들은 숨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지역 종합일간지 검색에만 적용되는 검색기능은 그 매체종류를 선택했을 때만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 될수있다. 또한 181개 매체의 통합검색이 주는 부담도 있다. 워낙 많은 검색결과가 쏟아져 헉 하고 한번 놀란 후 검색결과를 좁히며 수습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카인즈는 뉴스 통합 검색을 할 수 있는 사이트 중 가장 많은 매체(181개)로부터 뉴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1990년부터 지금까지 축적된 기사 건수는 1,000만여 147
새롭게 바뀐 카인즈 기사검색법 이 메뉴를 누르면 검색 페이지로 들어감 검색 연산자 앞뒤로 반드시 공백(space)을 넣어야 함 검색 조건명이 있는 박스나 그 옆의 빈 박스를 누르면 목록 나오고 거기서 선택할 수 있음 서울 10개 종합일간지의 면종, 기사유형별 검색이 가능하고 1면 기사만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음 글자수에따른긴기사또는짧은기사검색가능 특정 검색조건을 반복적으로 쓰고 싶은 경우 이 버튼을 눌러 검색조건을 저장하면 됨 저장된 검색조건을 볼수있는메뉴 원하는 매체 유형의 탭을 클릭해 그 유형의 검색 결과만 볼 수 있음 스크랩한 기사를 볼수있는메뉴 특정 매체의 기사 검색 결과만 보고 싶을 때 매체명을 누르면 됨 전체기사 선택 을 체크했거나 검색 결과 중 몇 건의 기사를 선택해 한 페이지에 모아서 보려면 이 버튼을 누르면 됨 한국언론재단 데이터베이스팀(02-2001-7854) 건으로 최대 규모의 기사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대용량의 기사 아카이브는 모든 기사를 다 볼 수 있다는 장점 이면에 쓸데없이(?) 너무 많이 검색된 다는 단점도 갖는다. 예전의 카인즈 종합일간지 검색 페이지에 매번 같은 검색조건을 넣어 검색해 몇백 건 의 검색결과를 얻었던 이용자가 개편된 후 갑자기 수 십, 수백만 건의 검색결과가 나온다면 검색이 제대로 안되고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검색결과 페 이지 상단에 종합일간지 경제일간지 영자일간지 식으로 매체종류별 검색 결과를 클릭 한번으로 쉽게 좁혀갈 수 있도록 해 놓긴 했으나 이용자들이 익숙해 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검색기간 초기 설정값이 한 달에서 1년으로 늘어난 것도 이전 카인즈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겐 불편이 될 수 있다. 주로 이용하던 한 달치 기사를 보려면 다시 숫자를 입력해 검색기간을 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번 이용하던 최근 한 달치 기사를 보고 싶을 경우 숫자 입력 과정 없이 클릭 한번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해 불편을 덜어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전 카인즈는 연산자 앞뒤로 공백(space)이 있 신문과방송 148
NewsML을 적용한 시스템 개편은 각 매체사들이 표준화된 형식으로 시스템을 개편하고자 할 때 지원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할 계기를 마련해 주고 향후 멀티미디어 뉴스 제공 및 다양한 맞춤 서비스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건 없건 모두 적용이 되었으나 그런 검색방식으로 인 해 찾을 수 없는 검색어들이 발견돼(예를 들어 M&A 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를 찾고 싶을 경우 &를 연산기호 & 와 혼동해 기사를 찾을 수 없었 다.) 이번 개편에는 검색 시 반드시 연산자 앞뒤에 공 백을 두게 하였다. 이런 변화를 모르는 이용자들은 검 색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개편 의도나 내용이 좋더라도 이용자들은 당장의 불편과 낯섦을 싫어한다. 카인즈 담당자는 재도약을 위한 개편이 오히려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의 이탈 계 기가 되지 않도록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사용자 편 의성(usability)을 제고해 가면서 만족도 높은 서비스 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방송발전기금 지원 중단으로 미래 불투명 그러나 기능(function)적인 측면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다. 기사검색을 위해 카인즈를 많이 이용한다는 박현수 문화일보 조사팀장 겸 인터넷뉴스팀장은 이번 개편에 대해 기능이 훨씬 좋아지고 검색률도 높아졌 다. 업그레이드된 스크랩 기능도 매우 유용하다. 고 평가했다. 개편과 관련한 내용 외에 카인즈가 갖는 문제점이 몇 가지 있다. 카인즈는 아직 그날치 기사를 제때 보 내주지 않는 매체가 많아 속보성이 떨어진다. 텍스트 기사 외에 표나 그래픽, 사진 등을 함께 볼 수 없는 문 제도 해결돼야 한다. 이 문제는 이용자들에 대한 서비스 질 이전에 제대 로 된 기사 아카이브의 축적과 이를 활용한 뉴스제공 사의 비즈니스 모델 수립(일반 이용자 대상이 아닌 기 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익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자사 관련 속보 맞춤 서비스 등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06년부터 카인즈에 대한 방송발전기금 지원 중단이 예상된다. 방송위원회에서 방송발전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업에 대한 기금 지원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준비작업을 시작한 1986 년부터 2004년까지 1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투입 된 카인즈가 계속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마저 불투명 한 상황이다. 공적자산으로서의 카인즈 15년의 세월 동안 카인즈는 언론재단만의 카인즈가 아니라 180여 개 뉴스제공사와 30여 만 이용자의 공 적 자산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카인즈는 뉴스 저작권 보호, 뉴스 포맷 표준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라는 온라인 뉴스 산업 발전을 이끌 공익적 영역의 사업 추 진과 이용자들의 요구(needs) 충족이라는 두 마리 토 끼를 둘다 놓쳐선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 성 공의 열쇠는 전적으로 카인즈를 운영하는 팀에만 쥐 어져 있지 않다. 카인즈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이 공적 자산을 어떻게 뉴스 산업 성장의 발판으로 효율적으 로 활용할 것인가는 180여 개 뉴스제공사와 공동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