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분들께



Similar documents

178È£pdf

»êÇÐ-150È£


금강인쇄-내지-세대주의재고찰

¿©¼ºÀαÇ24È£

레이아웃 1

내지-교회에관한교리

할렐루야10월호.ps, page Normalize ( 할 437호 )

hwp

2015년9월도서관웹용


어린이 비만예방 동화 연극놀이 글 김은재 그림 이 석

<3032BFF9C8A35FBABBB9AE5FC7A5C1F6C7D5C4A32E696E6464>

심장봄호수정-1


5월전체 :7 PM 페이지14 NO.3 Acrobat PDFWriter 제 40회 발명의날 기념식 격려사 존경하는 발명인 여러분!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6

º´¹«Ã»Ã¥-»ç³ªÀÌ·Î

<34BFF9C8A320B4DCB8E9B0EDC7D8BBF32E706466>

PowerPoint 프레젠테이션

장깨표지65

With_1.pdf

hwp

제 1 과 제자로 부르시니 1. 주님을 따라오라는 말씀에 무엇인가를 버려두고 즉시 순종하였다. 그들이 버린 것은 배와 그물이었는 데, 그것은 곧 생업을 포기한 것이다. 2.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려고. 전도나 선교를 의미한다. 1. 따르다 는 제자도의 핵심 동사이

152*220

통계내지-수정.indd


USC HIPAA AUTHORIZATION FOR

2014학년도 수시 면접 문항

나하나로 5호

¿øÀü¼¼»ó-20È£c03ÖÁ¾š

레이아웃 1

Slide 1

사회복지 Social Welfare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우리나라 사회복지관의 효시로써, 사회적 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감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 만들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는 희망이 되어드리고 도움을 주

S - O I L M A G A Z I N E 2016 April Vol

Microsoft PowerPoint - PresentationK.pptx

kokkos2012-8

<C1DF29B1E2BCFAA1A4B0A1C1A420A8E85FB1B3BBE7BFEB20C1F6B5B5BCAD2E706466>

CONTENTS CSCaritas Seoul Mission. Vision Caritas,,. 28 Yes, I Do 32 DO CAT 2017 SPRING <+>


회원번호 대표자 공동자 KR000****1 권 * 영 KR000****1 박 * 순 KR000****1 박 * 애 이 * 홍 KR000****2 김 * 근 하 * 희 KR000****2 박 * 순 KR000****3 최 * 정 KR000****4 박 * 희 조 * 제

<3635B1E8C1F8C7D02E485750>


A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8 년 한국사회과학자료원 2008년 2008년

?


FSB-12

ÁÖº¸

0.筌≪럩??袁ⓓ?紐껋젾 筌

1111

SIGIL 완벽입문

1

Jkafm093.hwp

ÀÚ¿øºÀ»ç-2010°¡À»°Ü¿ï-3

03 ¸ñÂ÷

01.내지완완

4-Ç×°ø¿ìÁÖÀ̾߱â¨ç(30-39)

Ä¡¿ì_44p °¡À» 89È£

8

10월추천dvd

Drucker Innovation_CEO과정

동네책방도서관68호

ÁÖº¸

닥터큐3.indd

소식지수정본-1

DocHdl2OnPREPRESStmpTarget

5 291

* 이논문은제 1 저자의진주교육대학교교육대학원초등특수교육전공석사학위논문임. ** 주저자 : 진주장재초등학교교사 *** 교신저자 : 진주교육대학교교수

새로운 지점에서 단이 시작하는 경우 기둥코로 시작하라고 표시합니다. 기둥코(standing stitch)로 시작하는 방법은 YouTube 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수 용어 팝콘뜨기: 1 코에 한길긴뜨기 5 코, 바늘을 빼고 첫번째 한길긴뜨기코의 앞에서 바늘을 넣은

60


(연합뉴스) 마이더스

**09콘텐츠산업백서_1 2

Microsoft Word - windows server 2003 수동설치_non pro support_.doc

우리 옆에 계신분과 인사하겠습니다

(중등용1)1~27

S - O I L M A G A Z I N E 2016 February Vol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_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21 여 ö Ç J ö Ç Ç ö úç úç ú Ç 사랑으로채우 - - 여? J J J J J #ú Ç úç 사랑으로채우 - 여 L? ú ä F ä A ä # _

Çѹ̿ìÈ£-197È£

<B3EDB9AEC0DBBCBAB9FD2E687770>

기본소득문답2

표지 모았어요

750 1,500 35

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한 플레이북 여기서 다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YouTube 소개 2. YouTube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채널 만들기 3. 눈길을 끄는 동영상 만들기 4. 고객의 액션 유도하기 5. 비즈니스에 중요한 잠재고객에게 더 많이 도달하기

2014<B144> <BD04><D638><B300><C7A5><AC04> 33<D638>.pdf

2006.5ø˘ øÏæ - ª¡ˆ.pdf

<BABBB9AE2DC7D5C3BC2E687770>

쓰리 핸드(삼침) 요일 및 2405 요일 시간, 및 요일 설정 1. 용두를 2의 위치로 당기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려 전날로 를 설정합니다. 2. 용두를 시계방향으로 돌려 전날로 요일을 설정합니다. 3. 용두를 3의 위치로 당기고 오늘 와 요일이 표시될 때까지 시계방향으로

ÆÞ¹÷-Æîħ¸é.PDF

해피메이커 표지.indd

1 1 만 알아보기 1000이 10개이면 10000입니다. 이것을 또는 1만이라 쓰고 만 또는 일만이라 고 읽습니다. 9000보다 은 2 다섯 자리 수 알아보기 9900보다 보다 보다 1 큰 수입니다. ⑴ 1000

시안

성경말씀, 즉 신구약만이 우리 신앙과 문서, 행위를 위한 유일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가 성경의 원칙과 통찰력을 우리 삶에 적용할 때, 그 성경의 말씀이 우리의 기도를 다듬고 모양을 만들어 가게 한다. 또한 당신의 기도의 내용이 곧 당신의 신앙을 만든다 라고

병원이왜내지최종본1

A Study on the Formation of Sense of Community for the Residential Environment Management Projects* - Focusing on the Case of Doil-Market, Siheung Cit

장깨표지67

01 02

(초등용1)1~29

¼Òâ¹Ý¹®Áý¿ø°í.hwp

¾ç¼ºÄÀ-2

Transcription:

스물여덟번째 2015. 7. 11 알바니아 이동윤 선교사 가족 사랑하는 분들께, 최근 한국 뉴스를 접할 때마다 메르스 로 인해 전국이 어수선한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간 평안히 잘 지내셨는지 먼저 안부를 여쭙니다. 때때로 선교지에서 지내는 저희들보다 한국에 계시는 여러분들이 사 회적으로나 영적으로나 더 큰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서 살아가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선교지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니 오히려 한국보다 이곳이 살기에 더 평온하고 긴장감이 덜한 것은 아 닌가 하구요. 그래서 한국에서 들려오는 어려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선교지에 있는 저희들이 게으르지 않고 더 열심히 기도하며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편지에는 지난 몇 개월을 지내며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신 덕분에 전도의 작은 열매들이 있어서 간 략하게 몇 가지 감사했던 일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예따네 이야기 예따는 저희가 4년 전 매주 토요일마다 팔커 마을 을 방문해서 아이들과 놀며 사역을 시작했을 때, 처 음으로 저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여자 아이입니 다. 처음 만났을 때는 빼빼마른 초등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이 가정을 통 해 맨 처음 팔커에 이사할 집을 찾게 되었었고, 그 후로도 계속 왕래하며 관계를 쌓아왔습니다. 예따네 가족은 무슬림 신앙이 강해서 엄마와 언니는 물론이 고, 중학생인 예따도 라마잔 때면 금식을 하였고, 동네 사원에서 아랍어를 배워 쿠란도 읽을 줄 알았습 니다. 그러던 중에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예따의 언니 리사가 이탈리아에서 일하는 알바니아 사람과 만나 약혼해서 이탈리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리사는 의상디자이너가 꿈이었는데, 결국 대학 진학이 어려워 지자 결혼을 통해 외국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사장에서 트럭운전 일을 하는 아버지의 월급(한 달 30만원)으로는 여섯 식구가 생활하기에도 늘 빠듯했습니다. 그리던 어느 날, 예따 엄마 비올차가 온 가족이 독 일로 떠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코소보 에서 사역하시는 한 선교사님을 통해서 최근 코소보 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독 - 1 -

일 난민촌으로 대거 이주한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저희 동네 주변에서도 여러 가정이 그곳으로 갔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가까이서 교제해 오던 예따네가 독일로 간다니 저희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알바니아 에서는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갖기 힘들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외국으로 나가려고 모험을 감수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고, 한 편으로는 이렇게 해서라도 좀 더 나는 삶을 살고 싶 어 하는 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도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남미로 이민을 떠났던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예따네는 4월 초에 이탈리아를 거쳐 독일로 떠 나게 되었습니다. 떠나기 전 날 예따네를 방문했을 때, 비올차는 혹시 국경에서 걸려 다시 돌아오게 되 지 않을까 많이 긴장하고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무사히 독일까지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이샬라 신의 뜻이면 다시 돌아오지 않고 그곳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오랜 시간 관계를 쌓아왔지만 제대로 복음을 나누지 못한 것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 다. 이제 서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데... 얼마 전 생일을 맞은 예따에게 일기장을 선물하며 안네의 일기 처럼 예따의 일기 를 써보라고 권면했 었습니다. 자신은 원치 않지만 부모님의 결정에 의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예따의 마음이 많이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기장에 두려움, 슬픔, 소망, 기대... 이런 감정들을 적어 보라구요. 그리고 뒷장에 요한복음 14:6 말씀과 14:27 말씀을 적어주며 간접 적으로나마 길과 진리와 생명 되신 예수님, 평안을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한 것으로 스스로 위로를 삼았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약하고 믿음 없는 제 자신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나오는데, 예따가 가게에 간다고 저를 따라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혹시나 하고 준비했던 요한복음 11장 이야기를 들려주며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 놓인 어떠한 어려움도 도 와주실 것이라 고 얘기해 주고는 헤어졌습니다. 결국 예따는 부활절 아침에 독일 난민촌에 무사히 도착 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새로운 땅에서 예따네 가족이 잘 정착하고, 하 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따라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여러분도 기도해 주십시오. 사람 낚는 어부, 형범이(?) 막내 형범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간증이 있어 짧게 나눕니다. 형범이가 점심 때 유치원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형, 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오후 늦은 시간까지 엄청 심심해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혼자서 앞집, 옆집을 다니 며 한두 명씩 아이들을 모아 저희 집으로 데리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영어 공부하는 CD를 같이 보라고 틀어주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다가 서로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집안이 어수선해지기 시작하면 밖에 나가서 놀라 고 다시 내보내곤 했습니다. - 2 -

그런데 두 달 전, 앞집에 사는 마리오가 저희 집에 오더니 알바니아어로 된 작은 어린이 성경 을 꺼내 자기네 안방인 것처럼 소파에 척하니 드러누워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 다 읽었다고 하길 래 좀 더 두꺼운 다른 책을 한 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 책 도 다 읽는 다면 그보다 더 두꺼운 365일 성경 이야기 책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더니 그날부터 며칠간 열심히 저희 집을 들락거리며 책을 읽다 가 가곤 했습니다. 보통 알바니아 아이들은 집에 책이 없고,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데 마리오가 그렇게 집중해서 책을 읽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며칠 만에 책을 다 읽은 마리오에게 성경 내용 중 어느 부분이 제일 좋았냐? 고 물었더니 마지 막에 새 하늘과 새 땅 에 대한 내용이 좋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장 면에 대한 얘기도 하길 래 예수님이 왜 죽신 줄 아느냐? 고 물었더니 잘 대답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어린이 전도지를 가져와서 함께 읽어 내려갔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어린이 성경에서 이미 읽은 내용이라 마리오는 쉽게 이해를 했고, 결국 그날 예수님을 영접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고백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상으로 두꺼운 어린이 성경책을 받아 들고 기뻐하면서... 3주 후에는 마리오의 단짝 친구 마리글렌도 저희 집에 와서 어린이 성경을 읽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 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후로는 아이들이 그 전처럼 저희 집에 잘 오지 않았습니다. 마리글렌 엄 마가 저희 집에 와서 놀지 못하게 했기 때 문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기회가 되면 그 엄마들과도 말씀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잃은 자를 찾기 위해 형범이 와 같은 어린 아이도 사용하시길 기뻐하시 는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제 동네 유치 원을 마치고 9월부터 형, 누나와 함께 학교 에 가게 된 형범이가 계속 알바니아 사람들 을 사랑하고, 주님께 아름답게 쓰임 받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구원의 주인 되신 하나님 집 주인 죠니 아저씨가 가게 전기 문제로 유치장 에 다녀온 후로 이 가정에 또 한 가지 어려운 문 제가 생겼습니다. 체리메 아주머니의 가슴에 알 수 없는 혹이 생긴 것입니다. 혹시 유방암이 아닐 까 염려하며 병원을 찾았는데, 다행히 물혹인 것 같다는 의사의 처방을 받고 약을 먹고 치료를 받 던 중에 아주머니가 또 계단에서 미끄러져 옆구리 를 다치는 일이 생겼습니다. 2주 동안 통증으로 잠을 자지 못하고 힘들어 하길 래 저희가 선교사 가 하는 클리닉에 모시고 가서 진찰을 받게 했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약을 먹으면서 아주머니는 점차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 3 -

그일 후에 케다가 언니를 도우러 그리스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면 여러 달 동안 집에 오 지 못할 것 같아 떠나기 전날 케다에게 다시한 번 복음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동안 누가복음을 끝까지 함께 읽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어떤 분이 신지 들어왔는데,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겠 냐? 고 질문하자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 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꾸 준히 나누었는데 하나님이 그에 대한 열매를 허 락해 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케다가 떠난 후 체리메 아주머니와 요한복음을 이어서 매주 한 장씩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주 후 에 다시 체리메 아주머니에게도 케다처럼 예수님을 영접하겠나? 고 질문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아 주머니는 지식적으로는 성경의 모든 내용에 동의했지만 예수님을 삶에 주인으로 모시기는 것은 거절했 습니다. 그 순간 저희는 무척 당황하고 실망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기도가 부족했나, 말씀을 좀 더 잘 준 비해서 전하지 못해서 그런가, 말씀에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아주머니가 자신의 무슬림 신앙을 내려놓 는 것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는 것인가... 많은 고민과 반성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구원은 저희의 힘과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며, 저희는 주인 되시는 주님을 수종드는 종으 로 이 일을 섬기는 자임을 다시한번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성공으로 마음이 높아지는 자가 되는 것보다 실패를 통해 겸손히 자신의 한계와 위치를 아는 것이 더 큰 은혜임을 깨닫고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그 후로 평소와 다름없이 아주머니와 지내며 계속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어떤 주는 아주머니가 고등학 교 다니는 앞집 요나와 사촌 도나에게 함께 성경을 읽자고 권하기도 하고, 지난 번에는 남편 죠니 아저 씨도 와서 함께 성경을 읽었습니다. 무슬림들의 금식기간인 라마잔을 앞두고 아주머니가 금식하지 않길 기도했는데, 집안 일을 돕던 케다도 그리스로 가고, 유방 물혹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원에서 2달이 넘는 약을 처방해 주는 바람에 결국 올해는 아주머니가 금식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눈에 보이는 결과에 상관없이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행하고 계시는 분이심을 깨달으며, 저희를 격려하시는 섬세한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저희가 계속 바라고 기도하기는 아주머니가 예수님을 구주로 온전히 고백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복의 통로로 쓰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체리메 아주머니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 4 -

가장 든든한 기도 후원자 한 분을 잃었습니다 2주 전에 저희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온 가족이 급히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습 니다. 며칠 전까지도 건강하게 저희와 화상통화를 하셨는데 갑작스런 소식에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저 희가 들어온 지 나흘 만에 아버지는 주님 품에서 평안히 잠드셨습니다. 아버지의 빈자리가 많이 허전하지 만, 식사 기도할 때마다 할아버지 천국가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는 아이들의 고백이 그래도 홀로 남으신 어머니께는 큰 위로가 됨을 느낍니다. 저희를 선교지로 떠나보내시고 날마다 기도하며, 그리워하며, 기다 리시던 아버지의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그래서 주님 다시 오실 때 칭찬과 상급을 얻으시도록 저희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저희는 8월 24일에 다시 알바니아로 돌아갑니다. 짧은 일정으로 인해 일 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것 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드리며, 아무 쪼록 무더운 여름 내내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나무가족 (이동윤/정인혜/형석/형민/형범) 드림 * 기도 제목 1.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늘 동행하며 닮아가도록 2. 집 주인 죠니 아저씨 가정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게 하시고, 주변 이웃들과 팔커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3. 체리메 아주머니가 요한복음을 읽어나갈 때 성령께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해 주시고, 구주로 고백하는 믿음을 갖게 하시도록 4. 라마잔 기간(6. 18-7. 17) 동안 무슬림을 위한 중보의 기도가 드려지게 하시고, 알바니아 무슬림 가운데 전도의 문들이 열릴 수 있도록 5. 독일로 떠난 예따 가정이 잘 정착하고(아이들 학교, 언어, 일자리),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환경으로 인도해 주시도록 6. 알피그램(체력측정 프로그램)을 시행할 학교들이 여러 군데 연결될 수 있도록 7. GMP 알바니아 팀이 건강한 공동체로 서로를 세워갈 수 있도록 8. 알바니아 에디 라마 정부와 지도층의 인사들이 정직하게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9. 자녀들이 여름방학 동안 건강하게 지내고,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10. 양가 부모님의 마음을 주님께서 날마다 붙들어 주시고, 주님을 소망하시는 가운데 영육 간에 늘 강건하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 현지 연락처: edongyoon@gmail.com (이동윤), shpresaina@gmail.com (정인혜) 001-355-401-9662, 9663 / AEP #11 K. P. 119 Tirana 1001, Albania * 카카오톡 아이디: edongyoon, shpresaina -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