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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차 례 1. 연수 목적 05 2. 연수 개요 05 3. 연수 단원 06 4. 연수 일정 07 5. 교육 제도 08 6. 기관 탐방 16 7. 질문 모음 32 8. 연수 후기 42

선진형 교육정책 탐방 국외 연수 보고서 북유럽의 길 위에서 광주교육의 길을 묻다 1. 연수 목적 국외 우수 교육사례 체험을 통한 현장 교직원들의 역량강화 북유럽 교육선진국의 교육정책 탐방을 통한 광주교육의 발전방향 모색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 사례 수집을 통한 선진형 교육정책 개발 및 적용 2. 연수 개요 연수단 : 선진형 교육정책 탐방 직원팀 연수 기간 : 2012. 5. 22(화) ~ 5. 31(목) (9박 10일간) 방문 국가 및 방문 기관 - 노르웨이 : 오슬로시 성인교육 센터 및 오따 종합학교 방문 - 스웨덴 : 스톡홀름 쿵스홀멘 고등학교 방문 - 핀란드 : 따피올란 고등학교 및 교원노동조합(OAJ)방문 5

3. 연수 단원 연번 담 당 소 속 직 급 성 명 비 고 1 연수단장 총 무 과 과장 박 태 일 단 장 2 팀 장 행정예산과 5급 강 윤 석 총 괄 3 부팀장 총 무 과 6급 김 기 필 연수실시 확인서작성 4 총 무 교육과정과 6급 정 광 희 연수계획서 작성 5 팀 원 서부교육지원청 과장 노 영 문 기관방문 질문서작성 6 팀 원 동부교육지원청 과장 고 향 숙 기관방문 질문서작성 7 팀 원 학생교육원 부장 이 인 택 기관방문 질문서작성 8 팀 원 동부교육지원청 장학사 백 기 상 방문기관 소개자료작성 9 팀 원 학교안전생활과 장학사 장 금 만 방문기관 소개자료작성 10 팀 원 동부교육지원청 6급 나 병 호 방문기관 소개자료작성 11 팀 원 교육과학연구원 6급 최 철 형 연수교재작성 12 팀 원 체육복지건강과 장학사 최 영 순 연수교재작성 13 팀 원 교원인사과 장학사 박 희 대 연수교재작성 14 주제1담당 교육연수원 연구사 강 윤 희 주제1담당 총괄 15 주제2담당 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김 현 덕 주제2담당 총괄 16 팀 원 서부교육지원청 6급 김 정 애 기관방문 일정관리 17 팀 원 교육자치과 6급 이 정 길 연수진행 및 행사지원 18 팀 원 신광중학교 8급 김 종 남 연수진행 및 행사지원 19 팀 원 교육시설과 6급 조 영 우 숙박 및 식사장소 확인 20 팀 원 재정재원과 6급 송 정 란 숙박 및식 사장소 확인 21 팀 원 교육정보원 직원 김 만 봉 사진촬영,홍보 22 팀 원 신가중학교 6급 한 영 호 결과보고서 작성(총괄) 23 팀 원 성 덕 고 6급 이 용 안 결과보고서 작성 24 팀 원 교육자치과 7급 박 혜 정 결과보고서 작성 25 인솔관계자 정책기획담당관 7급 김 기 덕 연수진행, 일일결과 보고 6

4. 연수 일정 월 일 (요일) 출 발 지 도 착 지 방 문 기 관 업무수행내용 (수집할 자료목록, 질의할 내용 등) 5.22 (화) 5.23 (수) 5.24 (목) 5.25 (금) 5.26 (토) 5.27 (일) 5.28 (월) 인천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 오따 노르웨이 스케이 노르웨이 베르겐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 칼스타트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 오따 노르웨이 스케이 노르웨이 베르겐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 칼스타트 스웨덴 스톡홀름 항공기 및 전용차량으로 이동 오슬로시 교육부 산하성인교육 센터 오슬로시 교육부 산하 성인교육 (Oslovoksenopp - 노르웨이 성인교육의 특징 læring Service Senteret) 오따종합학교 (Otta skole) 쿵스홀멘 고등학교 (Kungsholmen s Gymnasium) 오따 종합학교 방문 - 교육과정운영 실태 - 기초학습지도 실태 - 인성교육 및 학교규칙 운영 실태 노르웨이 문화체험 및 탐방 문화 예술 체험을 통한 견문 확대 및 다양한 사고 형성 노르웨이 문화체험 및 탐방 문화 예술 체험을 통한 견문 확대 및 다양한 사고 형성 노르웨이 문화체험 및 탐방 문화 예술 체험을 통한 견문 확대 및 다양한 사고 형성 스톡홀름 쿵스홀멘 고등학교 방문 - 스웨덴의 교육과정 운영 내용 -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 현황 - 변화하고 있는 스웨덴 교육 현황 (직 책) 기관 설명자 (leader) Torill Brandser (Head Master) Reidun Hagen 분임토의 (Diploma Coordinator) Carl Lilja 5.29 (화) 스웨덴 스톡홀름 핀란드 헬싱키 따피올란 고등학교 Pohjois-Tapio lan lukio 핀란드 따피올란 고등학교 방문 - 핀란드 교육의 강점 - 교육과정, 수준별 수업, 개별화 교육 운영 실태 (Principal) Toini Rauhamäki 5.30 (수) 핀란드 헬싱키 핀란드 헬싱키 교원노동조합 OAJ(opetusalan ammattijärjestö) 핀란드 교원노동조합 방문 - 노동조합 가입 현황 - 노동조합의 위상 및 역할 (Special Advisor) Ritva Semi 5.31 (목) 핀란드 헬싱키 인천 도착 해산 7

5. 교육 제도 노르웨이의 교육제도 노르웨이에서 학교교육은 의무이다. 의무교육에 관한 노르웨이 국법은 18세기 중엽부터 노르 웨이에 존재했다. 1889년 스토르팅은 모든 국민이 7년 동안 학교 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한 법을 채택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는 모든 아동이 노르웨이 어느 지역에 살든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노르웨이의 의무교육은 6~15세까지로 10년간이며 초등학교 7년, 중학교 3년으 로 나뉘어져 있다. 초등교육 후 학생들은 직업훈련과 대학 예비 교육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문자 해독률은 거의 100%에 가깝고 대부분의 시민 누구나가 원하면 간단히 교육 받을 수 있다 는 점에서 교육 선진국임을 알 수 있으며, 거의 모든 과정의 교육비가 무료이다. 현재 노르웨이에서는 나누어진 고등학교의 교육을 한 코스로 통합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가정학교, 직업학교 등도 있다. 또한 고교 졸업생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이나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2년제의 국민 고 등학교가 있는 점이 특별하다. 노르웨이는 근대적인 대학 시스템을 소유하고 있으며, 약 3만3천명의 학생이 대학에 다니고 있다. 오슬로, 베르겐, 트론헤임 등 4개의 도시에 하나씩 총 4개의 종합대학(국립대학)이 있으 며 그 외에도 많은 단과대학이 있다. 대학은 고등학교 졸업생이라면 누구나가 입학할 수 있다. 노르웨이는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에는 관심이 적다. 많은 정보와 사실을 암기해 시험에서 좋 은 성적을 받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노르웨이에는 학생들은 학교를 위해서 배우는 게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 는 말이 있다. 교육의 강조점을 학생 스스로 사고하고 아이디 어를 내서 현실에 적용하고 결정을 내리게 하는 데 둔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수학공식, 영어암 기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 더 중요한 수많은 것들을 배운다. 노르웨이 학교에는 학생들이 학교 운영에 참여해서 발언을 할 수 있기에 민주주의를 배울 수도 있고, 또 친구 사귀는 법부터 연 애하는 법까지 다 배울 수 있다. 노르웨이 교육은 여타 다른 선진국(특히 유럽)의 교육방식과 비슷하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교육열이 높아 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원격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르웨이는 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넓은 지역에 걸쳐 분산되어 있으며 지형과 기후 때문에 고립되어 있다. 더욱이 이들 문화풍토에서 교육은 (다른 사회적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 보 다 훨씬 높은 비중을 갖게 되며, 어떤 형태로든지 그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 또한 기초 교육의 수준이 매우 높은 편이어서 사람들의 학습 능력이 좋은 편이며 원격교육에 쉽게 적응할 수 있 다. 노르웨이에서의 원격교육과 전자정보통신에 대한 정부 및 정계의 높은 관심 역시 넓은 인 구분포, 원거리 그리고 산, 개울, 계곡을 가진 지형에 기인한다. 몇몇 외국의 원격 교육자는 노 르웨이를 개방학습과 원격학습에 대한 정부 지원에 있어서 이상적인 국가 로 간주하고 있 다. 8

유치원 자치시나 교회 등 다양한 조직에서 운영하며, 사설유치원과 공립유치원으로 나뉜다. 의무교육 노르웨이에서 의무교육은 6~15세까지의 10년간으로, 초등학교 7년, 중학교 3년으로 나뉘어 져 있다. 노르웨이에서 초 중학교 교육은 단일한 국가 교육과정의 기초 하에 모두를 위해서 동 등하고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통일된 학교 제도의 원리에 의해 설립된다. 노르웨이는 인구가 산만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40%의 초등학교와 하급 중등학교가 너무 소규모이여서 한 학급에 다른 나이의 학생들을 가르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통합된 형태로 운영되기도 하 며, 자치시에서 관할한다. 고등학교 초 중학교 의무교육 10년제 후에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데 고등학교는 직업훈련을 받 을 수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와 대학예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 인문 직업 통합과 정을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있으며, 고등학교 이상은 자치주 정부의 관할이다. 대학교 고등교육을 위한 단과대학과 종합대학이 있으며 국가 수준의 중앙 행정부가 관할한다. 레크리에이션센터와 종일반 자치시마다 레크리에이션센터가 있어서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들의 등교 전이나 방과 후 활동과 있을 곳을 제공한다. 일부 자치시에서는 레크리에이션센터 대신 초등학교 3학년 이 하 어린이를 위한 종일반학교를 운영하기도 하여 학생들이 아침에 등교하기 전부터 방과 후 오 후까지 하루 종일 학교에 있을 수 있다. 레크리에이션센터와 종일반학교는 부모가 모두 일하는 경우 유용하다. 9

스웨덴의 교육제도 스웨덴의 교육제도는 1950년대 이후부터 계속적으로 변해 왔는데 인종과 사회적 출신에 관계 없이 성장기의 모든 청소년과 젊은이는 동등하게 교육받아야 한다는 것이 스웨덴 교육의 기본 방침이다. 의무 교육 9년 동안은 국가의 재정으로 지원되며 수업료는 없다. 스웨덴의 교육과정 은 종합학교, 후기 중등교육, 성인교육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단일체계 하 운영되는 것이 특 징이며 기본적으로 모든 교육기관은 교육부 관할 하에 있다. 스웨덴의 종합학교는 9년으로 하급반(1~3학년), 중급반(4~6학년), 상급반 (7~9학년, 우리나 라의 중학교)으로 나뉜다. 7학년부터 학생들의 관심과 학업 성취 능력을 기초로 한 다양한 수업 이 이루어지고 있다. 종합학교를 졸업하는 전 학생의 98%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현재 더 광범 위하고 심화된 직업 교육과정이 1995~6년부터 새롭게 교육과정에 도입되어 시행되고 있다. 16 개 공통 교육과정 중에서 14개는 직업계 교육과정이고 나머지 2개는 인문계 교육과정이다. 정 상적으로 고등학교에 다닐 수 없는 학습 장애인과 정신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운영되고 있 으며 20세 이상의 성인은 성인교육에 마련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성인 교육은 다른 국 가들에 비해 활발한 편이다. 스웨덴의 고등교육은 고등학교 이후에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을 말하며 직업연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단과대학을 포함한 모든 대학교육이 1977년에 단일체계로 통합되었다. 1989년까지는 정부가 모든 교육기관을 위한 교과과정을 정하였으나 1992년 주요 개혁안이 채택된 후 새로운 고등 교육법령이 시행되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의 자치권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은 선택의 폭이 넓 어지게 되었다. 33여개의 종합대학 및 전문대학의 학비가 무료인데 스웨덴에서 모든 공교육 예 산으로 운영되고 있고 교육과정 중에 있는 학생의 생활비는 국가에서 보조하고 있다. 각 학교의 현관에 학교 안내 데스크 및 학교 방문객 담당 교사가 있는 점이 특별하며 복지 국가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만큼 학교의 시설이 대단하다. 우리나라처럼 내신 성적으로 고등 학교에 진학하기 보다는 원하는 학교에 지원하는 경쟁 시스템으로 가려고 노력중이며 IT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수업시간이 매우 자유로운데 교과서나 노트, 교재에 의존하지 않 으며 자기 주도적 학습을 수행하고, 학급당 학생 수가 적어 개별 수업이 가능하다. 스칸디나비 아 국가들의 모든 학교의 공통점을 보면 교사나 학생들이 교육청서버에 접속하여 수업에 필요 한 응용 프로그램이나 자료들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는 장애인을 위한 특 별학과가 있으며 실습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스웨덴의 교육과정에는 15주간 사회 실습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실습의 내용은 사회생활 을 미리 배우고, 적응하며, 사회에 봉사하는 개념으로 더욱 알려져 있으며 고교 과정뿐만 아니 라 대학 과정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스웨덴의 학교정보화 사업(National Action Plan for IT In The School : ITiS)의 중점 사 항은 스위덴 스쿨넷 및 유러피안 스쿨넷을 위한 개발 지원, 특수 장애인을 위한 IT활용 지원, 학교의 인터넷 접속비 지원, 교사용 컴퓨터 보급, 교사연수, E-mail ID제공 등이다. 10

스웨덴 교육제도의 특징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면 등급제 평가가 없다 성적표에는 좋음, 더 좋음, 아주 좋음 중 하나를 받게 되며 이는 8학년 마지막에 종합적인 평가로 받게 된다. 심지어 체육 수업 같은 경우, 호수가 많은 스웨덴이기에 50미터 이상을 헤 엄칠 수 있게 교육시키는데 여기서도 1,2등을 가려내지 않는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가 주를 이루는데 이는 각자 협동심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옆 친구를 이겨야만 성적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 성적을 올리기 위해 모두 다같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이다. 평등교육의 실현 유아교육부터 평등교육이 시작된다. 남자에게 정해진 일, 여자에게 정해진 일을 구분짓지 않 는 것이다. 집안일, 바느질, 빵굽기나 목재 다르기, 철공에 등 남녀를 가리지 않고 교육시킨다. 또한 양성평등교육을 실현하려는 국가의 의지가 강하다. 계열별로 구분된 고등학교 전국적 국가 프로그램에는 사회과학, 자연계열로 분류되고, 그 아래에 17개의 분야가 있다. 특별프로그램에는 직업훈련을 목적으로 하여 직업선택에 맞게 실질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스스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담기회가 많다 대학진학률은 고등학교의 43%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만 대학에 진학한다. 직업에 귀천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학문적 지식을 쌓고 싶은 학생들만 가게 된다.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외국에 가서 여러 가지 문화를 체험하거나, 바로 직업현장에 뛰어들어 경험을 쌓 고 대학에 가는 경우가 많다. 대학의 교육의 질도 거의 비슷하고 전과도 자유롭고 학비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실생활교육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는 Wood Work라는 수업시간이 있어서 나무로 각종 집과 장난감을 만든다. 음악시간에는 음악실에서 기타, 피아노, 드럼 등을 치는 것을 직접 배우고, 체육시간에 는 인근 공원에 가서 달리거나, 2~3명씩 팀을 이뤄 지도만 가지고 목표한 지점을 찾아 정해진 시간에 도달하는 것을 훈련한다. 이른바 독도법( 讀 圖 法 ) 교육이다. 그 밖에 실생활에 필요 한 바느질, 요리 등을 정규 수업시간에 배운다. 11

무상교육 스웨덴 교육의 또 하나의 특징은 어려서부터 대학까지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는 외국 인 유학생들에게도 해당이 되어 많은 중국의 유학생들이 스웨덴으로 몰려들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자 금년부터는 외국인 학생들에 한해 수업료를 받고 있다. 수업료는 물론이거니와 교과서와 노트를 비롯하여 학교에서 사용되는 모든 준비물이 무료로 지급된다. 교과서는 선배들이 쓰던 것을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하는데, 낡기는 하였으나 깨끗이 사용하여 공부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대부분의 스웨덴 고등교육기관은 정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 진학률은 약 40% 정도 다. 노작교육 스웨덴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반짇고리를 물려준다고 한다. 남학생들이 재봉수업에서 요리 시간에 입을 앞치마를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디자인하고 만들기도 한다. 18세기 스웨덴 교 육 개혁가 페스탈로치는 '노작교육이 기술적 능력을 바탕으로 지적능력과 인성을 개발한다' 고 주장했다. 이런 페스탈로치의 영향을 받아 스웨덴의 노작교육이 시작되었다. 노작수업을 통해 손을 쓰는 것을 배우면서 어떻게 만들 것인지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문제 해결 능력과 일상생 활에서 필요한 지식을 얻게 된다. 또한, 창의력과 의식주에 관련된 모든 기술을 배우게 된다. 스웨덴에서는 초중학교 때 모든 학생이 일주일에 한번 한 시간씩 노작수업을 받게 되는데, 목공 수업 330시간, 6,655시간의 공예, 요리 수업을 듣는다. 어렸을 적부터 손을 활용하여 아이디어 를 실현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스웨덴 아이들의 창의력이 스웨덴을 발명과 디자인의 나라로 이끌고 있다. 유치원(Preschool activities) 1세부터 5세의 아동에게 유아교육이 실시되며, 스웨덴 전체 아동의 85%가 다닌다. 세계2차 대전 이후 1950~1960년대에 스웨덴 사회에서 여성들의 노동력이 요구되었고 여성들 역시 교 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적 욕구가 확대되었기 때문에 육아문제를 제도적 뒷받침하기 위하여 유 치원이 발달하게 되었다. 정부가 교육비용, 놀이시설, 간식비, 유아용품 등을 부담하며, 에듀케 어를 기본으로 하여 주로 신체발달, 사물인식능력, 자연학습, 협동심 함양 등을 교육한다. 유아학급제(Preschool class) 유치원과 학교 사이의 과도기적 과정으로 학교에 적응하기 위한 곳으로 1년 과정 9년제 의무교육(Compulsory school)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합쳐진 형태로 1962년부터 실시되었으며, 교육비가 완전 무 상으로 수업료는 물론이며, 교과서, 학용품 일체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12

고등학교(Upper secondary school) 9년제 의무교육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3년제 종합고등학교로 교육내용이 크게 인문사회 분야, 경제 분야, 기술과학 분야로 구분되어진다. 방과후 교육활동(Child care for school children) 여성의 사회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육 활동을 의무화하도록 되어 있다. 남녀 모두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요시되고 있는 제도 대학교 고등학교 졸업자 중 약 40% 가량이 대학에 진학하며, 종합대학과 전문대학이 있다. 성인교육(Municipal adult education) 성인교육을 통해 교육기회균등의 원칙을 실현시키고자 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며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안 한 사람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노동인력의 확 보와 노동인력의 고급화, 생산성 향상이라는 국가경제적 차원 및 민주주의 창달, 문화생활 향상 을 위한 대중의 교양을 높이고자 하는 차원에서 성인교육이 활성화 되어 있다. 자율학교 교육에 있어서 평등 을 중요시하는 스웨덴에서도 1991년에는 신자유주의가 팽배하여 학교선택제 와 자율학교제 가 채택되어 교육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되었다. 학교 선택제 란 학군 내에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로 배정받는다는 기존의 원칙에서 벗어나 학 생이 원하면 집에서 먼 다른 학교도 선택하여 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며, 자율학교제 란 법인, 기업 등 개인도 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던 정부에 서 다시 평등 을 강조하는 정부로 바뀌었지만 학교선택제 와 자율학교제 에 대한 학 부모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아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학교선택제 와 자율학교제 는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켜 학교를 발전시키고 학교에서 학생들의 요구사항에 더 귀기울이고 많이 수용하게 되어 학교에서의 민주주의가 향상되었다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지만 인종 및 사 회계층 분리가 심화된다는 점에서 부정적 효과도 있다. 13

핀란드의 교육제도 핀란드 국민은 교육열이 높아 문맹률이 아주 낮다. 의무 교육기간은 8~9년이며 진학하지 않 는 학생은 6~7년 재학한 뒤에 보습과로 간다. 진학 희망자는 4년간 재학한 뒤에 시험을 치르 고 8~9년제 중등학교(중학 5~6년, 고교 3년)에 진학한다. 중학 3~6년 수료 후, 직업전문학교 로 옮기거나 5~6년 수료 후에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고등학교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대학입학의 자격을 얻게 되며, 고등교육 기관으로는 1640년에 설립된 헬싱키대학교를 비롯하여 종합대학 7 개교, 공과대학 3개교, 단과대학 6개교가 있으며 성인교육도 활발하다.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기회의 균등을 실현하기 위해 평생학습, 직업교육 및 현장교육, 국제 화, 다양한 언어교육 제공, 정보와 전략, 환경교육, 수학 및 과학 노하우 향상, 평가를 통한 질 적 향상 등에 교육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핀란드는 이미 평생학습 의 개념이 이미 자리잡 고 있어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생활을 하다가 자신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에서는 학교별 교육과정이 다른 것이 인정되며 학교의 방침에 따라 나름대로의 중 점 교육이 가능하다. 학기는 가을, 겨울, 봄 학기제로 운영되며 학비는 전액 국가가 지원해 준 다. 핀란드도 자유로는 분위기에서 수업을 하며 IT교육은 많은 투자로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핀란드어로 만들어진 인터넷 콘텐츠와 IT전문 교육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핀란드의 기본교육과 중등교육의 수업 일수는 연중 190일로 많지 않다. 직업교육에는 25개의 직업 과정이 있으며 선택하는 과정에 따라 2~3년간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적성 테스트에 의 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고 직장을 구하는 데 도움 받고 있다. 기술대학은 28개 정도가 있으 며, 대학입시 시험이나 직업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어만 입학할 수 있다. 핀란드에서 교육이라는 것은 민족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나, 국가 복지와 국제 경쟁력 확보에 있어서 주요한 요인으로 간주되어왔다. 핀란드 교육제도의 또 다른 특성은 교육 과 훈련이 기본적으로 제도에 의해 운영되어지는 것이다. 핀란드 청소년들은 교육과 훈련에서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학교를 졸업하는 90%가량의 학생들이 중등 교육과 훈련에 계속 참가 중이다. 그중 50%이상이 일반 상급 학교를 마치고 나머지 약 50%는 직업교육과 훈련을 계속하고 있으며 직업학교 학생 5명중 4명이 의무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있 다. 지식과 기술은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기에 국제적 압력은 교육 층면 에서의 투자를 위한 또 다른 자극이 되고 있다.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중의 하나는 전통적인 대학들과 함께 복합 기술로 운영되는 비-대학 영역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1990년대 핀란드 교육 정책은 긴축 재정 정책, 핀란드 교육 수준을 상향시키려는 열망, 세계적 수준의 훈련, 보다 작은 행정의 지향, 국제 협력 등으로 표현 할 수 있다. 현 정 부는 교육과 연구를 프로그램에서 우선순위로 두고 있으며 최근의 최근 교육의 전반적인 수준 은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14

종합학교 부설 취학전 과정(pre-school) 대부분의 6세 아동들은 탁아시설 또는 종합학교 부설 취학 전 과정(pre-school)에 등록하고 있다. 종합학교(Comprehensive School)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통합 과정에 해당하며, 7세-16세까지 학생들이 10학년과정을 이수하는데 1-9학년까지는 의무이고 10학년은 선택이다. 저학년 과정(1-6학년)에서는 학급담 임교사로부터 모든 과목을 교육받으나, 고학년 과정(7-9학년)에서는 과목별 교사가 교육한다. 외국어 과목의 비중이 높으며, 수업료, 교과서, 급식 등 모든 것이 무료이며, 학교운영비는 지 방자치단체에서 책임지나, 국가보조금(100%까지 가능)을 지원받는다. 고등학교 3년제의 일반 고등학교(upper secondary school; lukio) 과정과 2년-3년제의 직업학교 (vocational school) 과정 등 두 가지 형태의 고등학교 과정이 있으며, 3년제 일반 고등학교를 마치면 대학진학 자격시험(marticulation)을 거쳐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직업학교 진학, 또는 취 업의 길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일반 고등학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며, 직업학교의 절반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하고, 1/3은 중앙 정부, 나머지는 민간이 운영하나, 직업학교 운영비용의 70-100%를 중앙정부 가 부담한다. 실업계고등학교(vocational school) 경우 실기와 연계된 2-3년의 교과과정을 이 수하며, 직업학교를 이수한 후에는 취업을 하거나 직업전문대학 또는 일반 대학교에 진학하여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학교 모든 대학교는 국립으로 교육부가 직접 관장하나, 운영은 대학교 자체적으로 이루어진다. 성인교육 1899년에 최초로 성인교육기관들이 설립된 이후, 일반교육, 사회교육, 직업 교육 등 지방자 치단체가 운영하는 다양한 성인교육기관이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실업자 재교육을 위하여 교육부와 노동부 관할 하에 직업교육센터(job Center)를 두어 교육훈련, 여행경비, 숙식 등의 무료제공 및 일일수당까지 지급하며, 이러한 직업교육 이수자는 매년 50만 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1980-90년대 이후 직업환경과 노동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성인교육과정이 활성 화되고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현재 1,000여개의 성인교육 관련 기관이 활동하 고 있다. 15

6. 기관 탐방 기관 개요 (노르웨이) 특징 기관명 주소 홈페이지 오슬로시 교육부 산하 성인교육센터 (Oslo voksenopplæring Service Senteret) Karoline Kristiansens vei 8, Fyrstikktorget, Helsfyr http://www.oslovo.no 오슬로시에서 운영하는 성인교육센터(시에서 운영, 정부에서 보조) - 성인기초교육은 국가에서 100%보조, 그 외 각종 성인교육은 국가에서 80% 보조 및 20%는 참여자의 수강료로 충당 노르웨이어 교육, 기본교육(기초,교양,직업교육), 특수교육의 등록, 상담 및 정보제공 업무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에는 많은 이주민들이 살고 있고, 노르웨이 내에 서 언어,문화,사회에 동화되지 못하는 지역별 비공식 게토가 형성 되는 등 불법 체류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음 노르웨이어 코스 - 외국인의 경우 거주허가를 받은 날로부터 3년 이내의 경우는 300시간 노 르웨이어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300시간(50시간 사회 상식 포함)을 이수(총 600시간)한 후 노르웨이어 시험에 통과해야만 영주 권을 취득할 수 있음(15세~55세 외국인 의무) - 집단적인 보호가 필요한 피난민, 정치적 망명자 등은 무상 교육 노르웨이어 코스 등은 거주 허가증(여권 등 기타 신분증 지참)을 구비한 후 신청, 요건 확인과 면접 및 배치 테스트를 거침 이곳에서 성인을 위한 초 중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할 수 있음 - 초등학교 기본과정 과목은 노르웨이어, 수학, 자연과학, 사회학임 - 대부분의 과정은 낮과 밤 시간대에 동시 개설되어 선택 수강 가능 초 중학교 교육과정의 경우 노르웨이에서 승인되지 않은 전문 지식 등을 인정받고자 할 경우 일정한 평가를 거쳐 승인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과정 지원자의 경우 최종시험에 합격하려면 노르웨이어를 쓰고, 말할 수 있는 일정수준 이상의 의사소통 능력이 있어야 하며, 공식적인 시 험을 거친 후 공인 자격증이 주어지며 사회진출에 유용함 고등학교 과정 입학 시 시험 과목(6과목) - 노르웨이어(필기 및 구술), 영어, 수학, 자연과학, 역사, 사회과학 16

시사점 노르웨이의 교육은 모든 교육체제와 행정체제가 평생교육 이라는 이념 아래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범국가차원의 교육정 책을 통합한 것으로서 평생학습 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고, 정부-지자체-시 민 사회 간 긴밀한 연결체제 시스템 구축과 정부의 적극적이고 충분한 재 정적 보조가 뒷받침 되어야 함. 노르웨이는 최근들어 자유 이민과 망명 정책을 축소(특별한 분야 전문가, 난민이나 정치적 망명자 등만 거주허가나 취업허가 부여)하고 있으면서도, 다문화 사회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언어 면에서 소수인 성인 이민자 나 자녀들이 노르웨이에 잘 정착하고 융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책을 조직적으로 펴고 있다. 급속도로 다문화된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나라 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성인교육센터 초입 전경 센터장 기관 설명 관련 사진 1층 휴게실 수업 중인 교실 강사 연구실 단체 사진 17

학교 개요 (노르웨이) 특징 학교명 오따 종합학교(Otta Skloe) 주소 2670 Otta Norway 홈페이지 http://www.ottaskole.no 1-10학년 과정의 공립학교(교육비, 교통비 등 무상) 1920년 본교 설립(5-10학년 과정) 2010년 분교 설립(1-4년 과정, 가사실 및 컴퓨터실 등 갖춤) 재학생 279여명, 정교사 32명(남9,여23), 계약제 교사 21명(남4, 여17) - 급당 인원 15명 내외 학교 비전: 행복하고 안전한 좋은 학교 자연친화적 교육 환경과 자연과 함께 하는 야외 활동으로 신체 및 정신의 균형 발달 도모 단체 급식(무상 급식)은 없으며, 개인별 도시락을 지참 학교 주변에서의 활동적 프로그램을 활용한 인성 개발 - 산책, 구기종목, 체조 등 학생 개개인의 활동비율을 매월 집계 감지 숙제와 시험이 없음(노는 것이 창의력을 배양하는 공부라는 인식) 영어는 1학년때부터 말하기 중심의 수업을 통해 접한다 - 개인적 차원을 넘어 글로벌한 시대의 세계 시민 의식(지리적 특성도 작용) 고학년의 경우 공작실이 따로 있어 목공수업을 받음 - 실용적 노작교육을 통한 지적능력과 인성 개발 학부모의 교육 참여 - 학교의 규칙 및 규정을 숙지하여 함께 지도 - 학교 운영위원회, 지역 학부모 위원회(KFU), 학부모 위원회(FAU) 참여 학부모 FAU :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한 학생들의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 을 위한 자발적 모임 학교 규칙을 통한 인성 배양 - 협력위원회(SU)에서 결정 - 학교는 공동체로서 모두에게 최상의 학습환경이 될 수 있도록 규칙 제정 - 학생의 권리와 의무를 함께 규정(스스로 준수하고 책임지도록) - 학교 물건을 소중히 관리(학교 재산 손괴시 배상) - 위험한 놀이, 물건, 돈, 귀중품, 약물(담배,코카인, 기타 약물) 소지 금지 - 타인(친구)과 어른에 대한 존중과 배려 명시 - 휴대폰 소지시 압수하고 수업 종료 후 반환(반복될 경우 부모 호출 상담) - 학교에서 범죄 발생 시 교장이 경찰에 통보 18

시사점 학교와 가정의 협력을 통한 인성교육 및 야외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아이들에게 권리와 동시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책임의식과 공동체 의식이 자연스레 확산되도록 교육 노는 것이 곧 배움(경쟁이 아닌 협력과 상생의 원리 체득) - 다양한 놀이와 경험을 통하여 각자의 소질과 흥미를 찾도록 함 실용적 영어학습 방법 및 다문화권 사람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수단으로 영어를 활용하여 글로벌한 시민을 양성(대부분의 TV방송이 미국이나 영 국의 프로그램들을 원어 그대로 방영하도록 하는 등 일상생활에 방대한 양의 영어를 노출) 학부모, 지역사회, 경찰과의 협력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었으며 책임을 떠 넘기는 것이 아니라 각자 내지 공동 책임의식이 강함 19

관련 사진 20 본교 전경 말하기 중심의 영어 수업 폐타이어를 활용한 그네 폐타이어를 활용한 교내 꾸미기 에미라는 학생의 5월 영역별 활동표 아이들 벽화로 채워진 본교 벽면 야외에서 개인 도시락을 먹는 아이들 자유 분방한 야외 활동

기관 개요 (스웨덴) 특징 기관명 주소 홈페이지 쿵스홀멘 고등학교 (KUNGSHOLMENS GYMNASIUM /STOCKHOLMS MUSIKGYMNASIUM) Hantverkargatan 67-69, SE-112 38 STOCKHOLM http://www.kungsholmensgymnasium.stockholm.se 개교: 1902년(학교전신은 이미 17세기부터 존재) 10~12학년 과정(우리나라 고 1~3학년), 재학생 1233명. 급당 32명 교원: 4명의 교장선생님(섹션별 교장)과 75명의 교사 스톡홀름 지역 최고 국립 명문학교로 알려져 있으며, International Section, Swedish Section, Musik Section으로 나뉨 스톡홀름을 구성하는 13개의 섬 가운데 왕의 섬 이라는 뜻의 쿵스홀멘에 소재하는 학교로 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 라는 책을 쓴 이하영 양이 자연과학과에 재학중임. International Section - 자연과학부, 사회과학부, 인터내셔널바칼로레아 (IB,International Baccalauret)가 있는데 모든 교재를 영어와 스웨덴어 2 개로 나눠 수업 진행 Swedish Section - 사회과학, 자연과학, 간호학 Musik Section - 합창부가 유명하여 세계적으로 공연을 하러다니고, 매년 크리스마스 때 스웨덴 국가적인 행사에 학생들이 공연 참여 입학시험 320만점에 290점 이상이 되어야 입학 가능(자연과학부는 315점, 사회과학부는 310점 이상)할 정도로 스웨덴의 명문고로 알려짐 다른 나라와 교환학생 제도가 활발함 - 학생들은 해마다 아프리카나 동아시아 국가에서 자원봉사활동. - 독일,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등과는 언어연수. 교내 동아리 활동 외 다양한 교외활동을 통해 글로벌한 인재양성에 주력 - 예) 유럽 청소년 의회(European Youth Parliament) : 각 나라 청소년들 이 만나 유럽에 대한 쟁점 의제를 함께 논의 학업평가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임 - 2010년도에 3단계(MVG-VG-G-IG)에서 5단계로(A-B-C-D-E-F)로 평정척도가 바뀜. 21

시사점 실습위주의 실용주의 교육의 발달(요리, 옷 수선, 집수리 등) 회화위주의 외국어 교육으로 우수한 외국어 구사능력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2~3개 외국어를 구사하고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충 분한 지식을 갖추게 됨(대학 진학률 40% 정도) 학생들은 경쟁이 아닌 협력 과정 중심 학습을 함. - 하나의 프로젝트 과제가 주어지면 학생들이 토론 협동하여 과제 수행 - 그룹별로 점수부여 - 빠른 정답 및 결과 도출보다, 서로의 협력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과정중시 노르웨이, 핀란드에 비해 스웨덴의 경우 신자유주의의 영향이 뚜렷함 - 20년 전만 해도 사립학교가 거의 없었음 - 1996년도부터 학교 선택제 도입, 자율학교와 공립학교 간 경쟁 도화 - 학교선택권은 평등교육의 뿌리 속에서 학생 개인의 발전이나 학력에 대한 비판적 우려 속에 대두된 개념임 - 자율학교(Free school) : 개인이나 단체에서 설립한 사립학교 - 학비 등이 무료이므로 학교 재정은 국가에서 지원하는데, 초 중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재정이 학생 수에 따라 지원되므로 학생 수가 줄면 그만큼 재정 이 줄어들게 되어, 학부모와 학생이 자율학교를 선택할수록 공립학교 재정 이 열악해지고 공교육 저변이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남 - 최근 약 10% 정도의 학생들이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음 (사립학교도 국가에서 재정을 지원하므로 등록금을 내거나 부유한 아이들만 다니는 것이 아님에도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자율학교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지는 이유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비슷한 교육 내용이 제공되는 공립학교보다 학생들 개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강조하는 자율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됨) - 공교육위주의 시스템 및 평등 체제가 도전 받고 있음 - 그러나 국가기관의 감독으로부터 상당부분 벗어난 자율학교가 부실재정 운영으로 양질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대두되어 신자유주의 영향 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있음 22

학교 전경 관계자 학교 소개 관련 사진 동아리 활동(연극) 재학생과 함께 기타 연주 도서관 복도 학생 휴게 공간 방문 감사 기념품 전달 기념 촬영 23

기관명 뽀흐요이스 따피올라 고등학교 (Pohjois-Tapiola Upper Secondary School) 주소 PB3237, 02070 ESPOON KAUPUNKI, FINLAND 기관 개요 (핀란드) 특징 홈페이지 http://www.pohjois-tapiola.com/lukio 인문계 공립고등학교로서 핀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에스포시(Espoo)에 소재 1962년 개교, 교사 27명, 재학생 400명(한국 교환학생 1명 재학 중) 교장(Toini Rauhamäki) 선생님은 2008년 경기여고 100주년 국제심포지엄에 초청되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최근 한국대사관에 초청되어 핀란드 교육시스템에 관한 강의를 하였으며, 한국에 관심이 높음. 모든 교사는 석사학위(master's degree) 이상을 취득해야 하며, 교사의 자질과 능력은 중요시됨. 교장의 경우 교사경력이 필수이며, 학생들과의 접촉을 위해 학기 중 일정시간의 수업 진행 교사 친화적인 교재 사용 실용적 언어교육 (핀란드 공교육의 힘) - 초등학교에서는 모국어인 핀란드어를 기본으로 배우고, A1언어(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웨덴어), A2(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으며, 중학교에서는 스웨덴어가 필수과목임. - 핀란드어, 스웨덴어뿐만 아니라 A1언어 중 하나는 반드시 배워야 하므로 핀 란드 학생들은 공교율을 통해 기본적으로 3~4개 언어 구사능력 구비 학생이 중심인 학교 운영 - 무학년제도로서 학생의 개성과 특성에 따른 학습 진행 - 학생들 스스로 필수 수업외 자신이 듣고자 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시간표를 작성하는데 이때 카운슬러 담당이 도와준다. Home room teacher가 정기적으로 상담하여 문제해결 - 학생들 시간표 리스트는 학교온라인(wilma시스템)으로 관리되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접속하여 각종 정보를 볼 수 있음 학생들은 이수한 과목에 관하여 Matriculation examination(우리나라 수능에 해당)를 연간 2회 보게 됨. 시기와 이수 과목은 학생 자신이 선택. 커리큘럼에는 시의 방침에 따라 특성화된 과목이 있어야 하는데 이 학교는 드라마와 미디어학이 특성화된 과목임 국가, 교육청 차원의 감사가 없고, 학교자율평가제(학부모 참여)를 통해 자체평가 결과를 교육청에 보고한 후 피드백 함 24

시사점 학생간의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효율보다는 인간적인 가치를 중시 - 1980년대 전후 신자유주의 여파로 거의 모든 국가가 교육에도 경쟁과 효율 의 원리를 도입, 핀란드 경우 협력과 인간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정책을 꾸준 히 추진 - 영국과 미국이 추진해 온 신자유주의적 교육개혁 모델과 전혀 다른 방향 을 지향하면서도, 인재강국을 실현하고 있는 점은 경쟁을 중시하는 미국식 모델을 추종하는 각국 정부에게 핀란드 교육은 중대한 시사점임 - PISA 테스트 상위4위까지의 모든 영역에서 두드러진 국가는 한국과 핀란드 그러나 우리나라와 핀란드의 교육은 다르다 못해 대조적이다. (핀란드의 경우 과외, 명문, 학원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장시간의 공부나 남 과 경쟁하지 않는데도 PISA 테스트 1위라는 점이 우리나라와 근본적으로 다 르다) - 1등이 1등을 부러워하는 상황, 우리 스스로가 진정한 1등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까? 일부 최상위층의 학업성취도(하향평준화)에 의해서 높은 PISA랭크를 획득한 상처뿐인 영광? -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 OECD 교 육국에서 2000년 이래 3년마다 한번씩 OECD 회원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15세 학생들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읽기와 쓰기, 수학, 과학 세 분야에 걸쳐 실시하는 국제학력평가 사교육이 없고 학교 내의 방과후 클럽이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취미활동이 활발함 외국인 원어민 교사는 없으며, 핀란드 교사가 영어를 가르침(핀란드교사를 외국에 연수를 보내 교수능력을 키움.) 핀란드 교육의 강점은 개개인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는데 가치를 두는 것임 국가수준에서는 교육의 목적 및 교과목별 교육목표와 원칙은 정하지만 교육 과정을 설계, 교재를 선택, 교수방법을 결정할 권리는 학교에 있어 교사의 전 문적인 자율성을 존중함. 교육청 차원의 감사를 하지 않으면서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학교자율평가 제도를 통해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여 교육의 질 향상 실용적인 외국어 교육(우리나라의 경우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갑론을박만 무 성함) 교장선생님(Toini Rauhamäki)의 한국 교육에 대한 제언 - 한국 학부모와 교사들은 심리학을 다시 한번 배웠으면 한다. 24시간 쉬지 25

않고 계속되는 학습이 결국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반드시 한국 학부모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핀란드 교육혁명 에 실린 교장선생 님 인터뷰 내용 中 - 한국방문시 영어수업을 참관한 참관적이 있었다. 원어민을 통한 영어 교 육(대부분의 원어민교사의 경우 2~3년 후에 한국을 떠날 것이고, 체계적인 원어민 교사연수 부족, 한국 학생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교수효과가 떨어질 우려)보다는 유능한 영어교사들이 영어권 국가로의 교환근무 등을 통 해 자질향상을 거쳐 자국민 영어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26

학교 전경 학교시설 배치 안내 교내 식당 도서관 관계자 학교 소개 학생 사물함 기념품 전달 기념 촬영 관련 사진 27

기관 개요 (핀란드) 특징 기관명 주소 홈페이지 교원노동조합 OAJ(opetusalan ammattijärjestö) P.O. Box20, Rautatieläisenkatu 6 F1-00521 Helsinki, Finland http://www.oaj.fi 전체회원 120,000명으로 전체 교원 중 96% 가입 핀란드의 유일한 교원노조(직원 120명) - 유치원 교사에서 대학강사, 직업학교 교사에 이르기까지 여러수준의 교사들 을 대표 교육관련 정책 결정에 교섭하고 협력하는 강력한 전통 - OAJ는 독립적인 노조로써 교사들의 임금협상 및 교원정책, 근무환경 등 교사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활동함. - 교사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교사들의 고용계약의 조건과 관련해서 교원 노 조만이 교섭할 수 있음. (임금이 법정기준이 아닌 단체교섭에서 정함) - 파업은 최후의 협상 수단임(1984년 이후 파업직전까지 간적은 있었지만 파 업은 없었음) 20년 전만해도 15개 교원협회(초,중,고 각자 교원협회)가 있었으나, 현재는 1개 단체로 통합되어 정부의 교육부처, 재정부처와 각 지역단위의 조직 간 에 단체협약이 이루어지게 됨. 정부에 교원들의 요구사항을 토론하여 제시함. - 교육부와는 오직 교육정책만 협의를 하고, 임금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기 때문에 협상은 지방자치단체와 함(지자체 내에 임금협상부서가 있어 교원 협회와 협의) 핀란드는 8개의 정당이 있는데 8개 정당 모두가 공립교육을 적극지원을 하 고 있고, 교원노조와 정책 등 관련 협의를 하고 있음. - 모든 의원들에게 방문하여 교육정책 개선안 등에 관해 논의 - 핀란드 의회 의원수가 200명인데 교사출신의원이 20명 이상임 (핀란드 의회의 국회의원 가운데 10% 정도는 교사 또는 교육자로서의 경력 을 가진 사람임). 교원협회의 회비는 교사임금의 1.3%임 OAJ직원은 변호사,경제 관련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 28

시사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교원노조간의 파트너십이 잘 이루어짐 - 핀란드에서 핀란드 시스템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 중의 하나는 높은 교 원 노동조합 조직률이며, 폭넓은 활동을 통해 조직 자체가 존중받고 신뢰받 고 있다 핀란드 교육개혁과정에서 교사가 개혁의 주도세력이 됨 - 정부관료들과 교사들의 협력에 기초한 위원회 활동을 통해 교사들은 정부 개혁의 계획과 실행의 단계에 깊숙이 개입하여 국가교육과정의 기초를 다짐 교육정책 수립과정부터 교원노조 전문가들이 중앙(지역)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교원노조와 정부와의 입장에 불협화음이 거의 없으며 대립이 아닌 서로 협력하여 정책이 수립됨 관련 사진 기관 전경 관계자 기관 설명 방문 기념품 전달 기념 촬영 29

북유럽 교육기관 탐방을 마치며 동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백기상 선진형 교육정책 탐방연수라는 연수단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는 퍽 불편했음을 먼저 고백해야 겠다. 북유럽 교육 열풍이 전 세계로 번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그들과 우리의 차이를 실증적으로 재려는 준비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선진지 국외연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들 문화와 차이를 발견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들과 우리의 문화적 환경적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감탄의 릴레이가 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이 세계적으로 우수하면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경쟁과 주입식교육, 입시교육인 데 그와는 정반대로 협력과 인성과 창의성교육을 실시하면서 세계 1위 학력을 자랑하는 북유럽 국가들의 선진 교육과 복지정책은, 우리 연수단에게 그 차이를 발견하는 과제로서 인식 전환을 가져다 준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북유럽 교육은 공통적으로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학생들은 세계 최고학력에 이르며 서열화 를 위해 실시하는 평가에는 무관심하다. 북유럽에서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과 취미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 학생들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해주는 차원에서 미술실, 재 봉실, 목공실, 기술실, 음악실을 충분히 제공해 주며 어느 학교에나 우수한 시설을 갖추고 있 다. 학력에 따른 차별이 없으며, 사회가 국민의 행복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학습목표는 학생 스스로 정하며, 진로선택은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학교가 준비한다. 차별 없 는 사회이고 행복도가 높으며, 성적과 등수가 아닌 전문적인 교사에 의한 관찰기록을 서로 존중 하고 발전한다. 특히, 잘 놀아야 공부도 잘하며 숲에서 자란다는 점을 강조한다.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시키고자 좋은 친구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을 최 고의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 교사가 관리할 학생이 이보다 훨씬 많은 것이 다소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모 두에게 관심을 갖고 개인의 특성을 인정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제 우리는 21세기 패러다임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혁신을 준비해야 한다. 석차 경쟁이 아닌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과 스스로 싸우는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 학교는 강의 중심으로 설계된 규격화된 교실 구조를 탈피하고 학습자와 수시로 상호작용 활동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교육시설 및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30

주입식 교육방식을 버리고 토론하고 소통하는, 협력학습 방법으로 수업방법 혁신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학교와 교사에게는 교육과정 편성권을 주고, 학생에게는 교육과정 선택권을 부여하여 학 생 개개인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책임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 다.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국가들의 교육정책은 분명 감동이 있고 희망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 가 보지 못한 뒤편의 또 다른 그늘진 그림자가 있는지도 세심히 살피고 생각해보야 한다. 다만, 이번 북유럽 연수에서 덴마크의 자유교육을 접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왜냐하면, 덴마크는 2012년 OECD국가 중 국민 행복도 세계 4위 국가이며, 공교육 제도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독특한 점은 대안 교육이 공교육의 커다란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나라이다. 특히, 교육과 관련해서 모든 것이 자유롭다. 의무교육 기간인 9년 동 안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기초학교(folke skole)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안 학교에 보내면 된 다. 아무런 제재나 불이익이 없으며, 큰 결단이나 경제적 부담을 질 필요도 없다. 대안 학교에 도 공교육 학교와 거의 똑같은 지원을 해 주기 때문이다. 이런 자유학교(frie skole)에 다니는 비율이 전체 학생의 13%나 된다. 우리처럼 좋든 싫든 12년간 쉼 없이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되며, 14세부터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동안 공교 육 트랙에서 빠져 나와 음악, 스포츠, 미술, 목공 등을 가르쳐주는 자유중등학교(efter skole)에 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들 학교에 국가는 공공 재정으로 75%의 수준의 교육비를 보조해 주고 있지만, 간섭을 하지 않는다. 아울러 종교 기관, 노동조합, NGO들은 자신의 이념에 따라 얼마든지 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받고 있으며, 설립과 운영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국가와 사회의 건강하고 튼튼한 자신감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16년의 시간을 온통 동료간의 경쟁 트랙에 넣어 질주케 하는 우리사회 의 교육시스템을 반성하면서, 덴마크 자유교육에 대한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고자 한다. 31

7. 질문 모음 교무학사분야 [질문자 : 노영문(총괄), 백기상, 김현덕 ] Q1 국가 및 학교 교육이 지향하는 핵심가치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정책이나 프 로그램이 무엇입니까? (교육이념이나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 등을 구현하기 위한 방침) Q2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일깨우는 특별한 교육과정 편성 내용 및 방법 이 있습니까? Q3 미래교육에 대한 국가의 중장기 교육정책이나 정부의 지원 노력은 무엇입니까? Q4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측정을 위한 평가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느 시기 에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평가 결과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습니까? Q5 대한민국은 초중등교육을 6-3-3-4년의 단선형 학제를 채택하고 학교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교육활동의 근간이 되는 법정학제와 학교 종류 및 특징을 말씀해주십시오. Q6 학생들이 수료해야할 연간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교과목 수는 얼마나 되며 교과는 어떻게 선택됩니까? Q7 지방자치단체가 학교교육에 지원하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이나 문화시설 등은 무엇 이며 어떻게 지원 운영됩니까? 또한 재정지원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Q8 교수 학습방법 개선을 위해 평소 수업에서 교사들이 자주사용하고 있는 학습활동 모형이나 수업기술들을 말씀해주십시오? Q9 학교가 교직원들의 전문적 협동적 교육활동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 지 말씀해주십시오. 32

Q10 교사들이 교수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지원하고 있는 여건 조성 노력과 방법들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Q11 개인별 학습능력과 학습속도차에 따른 교사들의 지도 전략 및 방법은 무엇입니 까? Q12 방학중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말씀해 주시고 어떤 절차에 따라 진행됩니까? Q13 학습부진아 해소를 위한 수업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가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Q14 지역내 사설학원이 있습니까? 있다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사설학원에 대한 인식과 활용 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Q15 교내 독서실 운영 현황과 지역내 공공 도서관 현황을 말씀해 주시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활용 내용을 말씀해 주십시오 Q16 학생 자치활동 프로그램은 언제 진행되며, 어떻게 편성되며, 학교에서는 어떤 지 원을 합니까? Q17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 발달을 위한 특기적성 및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어떤것들이 있으며, 언제, 어떻게, 어떤방법으로 진행됩니까? Q18 학생들의 체력증진 및 문화예술교육체험을 위한 교내외 프로그램과 학교밖 활용 시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Q19 학생들의 진로 직업교육지도를 위한 교육과정과 지원 프로그램을 말씀해주시고 학 생의 직업교육 인식 수준과 선택 비율은? Q20 학생들에게 역사, 문화 등 국가정체성 교육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33

Q21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민가정 학생교육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이나 조화시키 는 방법들을 위한 학교의 노력은? Q22 학교규칙은 어떤 절차에 따라 만들어지며 상벌제가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적용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Q23 미래사회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 보장을 위해 추진하는 교육환경 개선 사업이 나 공학기반의 미래형 교실환경 구축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Q24 인터넷 및 IT기술의 발달에 따른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교육적활용 내용과 학교의 노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Q25 학교 운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됩니까? Q26 지역사회 학부모들은 학교교육에 어떤 방법으로 참여하고, 어떤 역할을 하며, 학 교참여를 위한 학부모 프로그램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Q27 교장 임용 절차와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교원들의 승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말씀해주십시오. Q28 교원들에 대한 평가 프로그램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평가 방법과 평가 결과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말씀해주십시오 Q29 학교 조직내 갈등사례가 있다면 말씀해주시고, 갈등 관리 프로그램이나 기법이 있 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Q30 사회기업 및 기관 등의 교육기부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어떤것이 있으며 언제, 어 떻게 진행됩니까? 34

문화, 예술, 방과후 분야 [질문자 : 최영순(총괄), 정광희, 최철형 ] Q1 학생들의 정규수업이외의 교육활동으로서 방과후 학습, 생활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Q2 핀란드의 학교급별 문화 예술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Q3 학생들은 예체능 교과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개인별 재능교육은? Q4 핀란드에도 사교육기관이 있는지?, 개인과외지도와 같은 방과후학습이 이루어지는 지? 기타 학교문화분야 [질문자 : 최영순(총괄), 정광희, 최철형 ] Q1 핀란드 교육 개혁의 과정은? Q2 정치, 정당과 교육정책 수립 추진 과정에 있어 미치는 영향이나 관계 형성은? Q3 교사들, 사회 구성원들간에 교육에 대해, 그 방향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 낸 과정 은? Q4 학습 부진아를 대하는 관점과 그들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교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노력은 어떤 것인가? 35

Q5 교사문화는 어떠한가? - 관료조직, 전문가 집단? - 교사들 스스로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 사회에서는, 외부집단에서는? Q6 교원평가의 목적, 구체적 실현 모습, 당사자들의 인식 및 반응은? Q7 학생들은 학교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그 이유는? Q8 학부모가 학교 교육에 참여하는 정도와 범위는? Q9 교사의 관계 능력은 어떠한가? [교사 대 학생 / 교사 대 교사 / 교사 대 행정가 / 교사 대 학부모] Q10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어떻게 하는가? Q11 학교장의 학교 경영 지원 방법은? Q12 학생들의 정규수업 시간과 정규수업이외의 교육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36

연수, 인사, 복지 분야 [질문자 : 이인택(총괄), 강윤희, 박희대 ] Q1 교원임용 후 교사의 재교육을 위해 국가 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연수기관이 있는 지? 있다면, 어떤 형태로 운영하는지 궁금합니다. 만약에 없다면, 교사의 직무수 행능력 향상을 위하여 어떤 제도를 갖고 있는지요? Q2 한국에서는 자격연수와 직무연수로 나뉘어져서 2급정교사 자격을 가지고 입직한 후 약 3년이 지나면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북유럽에 도 이런 연수 제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Q3 교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를 년간 이수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는지? 그 리고 연수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는지? Q4 교원 평가를 실시하여 평점에 따른 처우가 달라지는지? 그렇다면 우수교원과 미 흡교원에 대한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궁금합니다. Q5 교원의 처우 개선 및 복지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예, 안식년 혹은 학습연구년제도 등) Q6 연간 수업일수? (초, 중, 고) Q7 방학 기간? (초, 중, 고) Q8 교사의 주당 수업시수? (초, 중, 고) Q9 수업료는 년 간 몇 회이며, 얼마인가? (초, 중, 고) Q10 음악수업의 주당 시간 수? (초, 중, 고) 37

생활지도 분야 [질문자 : 장금만(총괄), 한영호, 이용안 ] Q1 한국에서는 학교폭력이 심각하여 관련법령제정 및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폭력근 절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학교폭력의 사례가 있는지, 없다면 그 이유와, 있다면, 어떤 형태인지와,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에 대한 조치사 항, 학교폭력 예방교육, 관련기관의 연계 등을 알고 싶습니다. * 노르웨이 - 멈춰 프로그램 설명 및 성과, 다른 대안 * 왕따문제 포함 Q2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학생생활규칙 등이 학교에서(학부모, 교사, 학생이 공동으로 합의) 시행되고 있습니다. (화장, 핸드폰 규제, 피어싱, 두발 등) 이곳에서는 아이 들의 외모에 대한 규제나, 학생생활규칙 등이 있는지와, 학생자치활동이 어떤식으 로 전개되고 있는지 Q3 교사와 학생들간의 교권과 학생인권에 대한 충돌이 있고 학생인권조례등이 제정 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학생들과 교사와의 갈등관계가 있는지, 교사 가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 및 학생의 교사에 대한 태도가 어떤한지. Q4 한국에서는 학교-가정-사회가 연계한 인성교육 및 민관의 유기적 대응이 미약한 데, 이곳에서는 실질적인 학생에 대한 인성교육과 생활지도의 주체가 어디이며 학 교와 사회, 가정의 역할은 어떤것인지. Q5 게임, 인터넷 중독, 핸드폰이나 폭력성있는 게임으로 인한 학생들의 폐해가 있습 니다. 미디어의 사용에 있어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학 생들에게 미디어를 어떻게 통제, 규제하고 있는지(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 정에서), 미디어 통제에 대한 어떠한 원칙이 있는지. Q6 흡연, 본드흡입 등 약물남용에 대한 학교의 생활지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Q7 체육활동 등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생활지도면에서 효과적인지. 38

교육재정, 회계 분야 [질문자 : 송정란(총괄), 김정애, 박혜정 ] Q1 스웨덴 - 유럽 중 교육비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로 알고 있는데 1인당 교육비가 어느 정도인지 - 국가 총예산중 교육비 투자 비율이 어느정도이고 - 법적으로 그 비율이 명시되어 있는 것인지 Q2 핀란드 - 2011년도 국가청렴도가 세계2위인데 비결이 무엇인지 - 학교단위에서 예산편성 과정에서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책이 있는지 - 보편적복지로 대학원까지 무상교육이 이루워지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 막대한 예산이 교육에 푸자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이 무엇인지 - 부유한 가정까지 무상교육을 함으로써 혹여 시급한 국가사업에 예산이 투자되 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 보편적 복지의 무상교육의 장단점과 무상교육을 위해 한발 나아가고 있는 우 리교육청에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 Q3 노르웨이 - OECD국가 중 사적 교육비 부담이 없는 나라 1위로 알고 있습니다. 국가재정 의 몇%를 교육비에 투자하고 있는것인지 - 국가재정중 많은 비율의 교육비 투자의 장점과 단점은 - 단점이 있다면 보완책은 무엇인지 - 학교단위 예산편성과 집행과정에서 학교 구성원 외에 참여하는 구성원이 있는 지와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구성원이 있다면 어떤 사람들도 구성하는지 39

행정조직, 편제 분야 [질문자 : 김기필(총괄), 조영우, 김종남 ] Q1 행정조직의 구성 체계와 구성원의 역할은? Q2 행정직원의 선발과 그 인원, 그리고 역할은? Q3 중앙조직과 지방조직간의 역할과 협력방법은? Q4 비정규 직원이 있는지? 있다면, 정규직과의 비율은? 시설분야 [질문자 : 김기필(총괄), 조영우, 김종남 ] Q1 학교신설 시 시설규모 기준은? Q2 학교시설물 관리는 어디에서 하고 있고 보수가 필요한 경우 어떤 절차에 의해 진행하는지? Q3 학교설계 시 설계진행 절차는? Q4 에너지 절약을 위한 설비방법은? 40

교육기부, 학부모, 유관기관 협력 분야 [질문자 : 이정길(총괄), 나병호 ] Q1 국가 또는 지자체,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연수기관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형태로 운영하는지 궁금합니다. 만약에 없다면, 어떤 형태로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Q2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사이버연수, 오프라인 교육)을 어떤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 학부모들의 학교참여(학교운영, 봉사활동 등) 정도와 관심사항은 무엇이고, 학부모 에게 학교참여를 유도한 방법으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고 있는지? Q3 학부모 교육 및 학교설명회는 어느 시간때 (일과후, 일과중, 토 일요일)에 많이 이 루어지나요. Q4 학교현장에서 자녀와 함께하는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고, 학부모들 의 바람직한 자녀교육 관심분야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Q5 학부모들의 교육기부는 어떤 종류의 교육기부가 이루어고 있고, 교육기부가 잘 운 영되고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Q6 학교현장에서 교육기부 운영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요? 41

8. 연수 후기 1 주무관 한영호 (신가중학교) 북유럽 3국의 교육철학 속에 녹아있는 자기변화의 함의 "... 친구 둘과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해질녘이 었고 나는 약간의 우울함을 느꼈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서 멈춰선 나는 죽 을 것만 같은 피로감으로 난간에 기댔다. 그리고 핏빛 하늘에 걸친 불타는 듯한 구름과 암청색 도시와 피오르 드에 걸린 칼을 보았다. 내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고, 나 는 그 자리에 서서 두려움으로 떨고 있었다. 그때 자연 을 관통하는(가르지르며 울리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뭉크의 일기 中 - 9박 10일의 북유럽 연수는 그야말로 하늘 길, 육지 길, 바닷 길이라는 길 위에서의 여정이었 다.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1863~1944)의 작품인 <절규> 는 어쩌면 길이 보이는 것 같지만 길 위에서 길을 잃고 절규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그 절 규를 듣지 못한 채, 아니 못들은 척 따로 걷고 있는 그림 속 두 친구들(우리들)의 모습을 표현 했을지 모른다. 우리 각자는 8천여 KM를 날아 머나먼 북유럽의 길 위에서 광주교육의 나아갈 길을 쉼 없이 물었다. 길 위에서 길을 묻는 다는 것은 걸어온 길에 대한 자기 성찰이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 한 절박함과 소망이 묻어있다. 우리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 양극화 되어 가고 있다.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교육현장에는 미래 세대를 책임질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다. 이들의 가치관 속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들의 가치관은 우리세대가 흘려보내고 있는 가치관 속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복지국가이며 교육선진국이라고 일컬어지는 북유럽의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는 우 리나라와는 사회 문화적 배경 및 여타 시스템이 다르다. 막연한 북유럽에 대한 판타지와는 다르게 그들 또한 이면에는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예: 국제적 이슈가 되었던 2011년 노르웨이의 초유의 폭탄 테러사건, 핀란드 한때 세계 1위의 높은 자살률) 42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토양이 있고 우리만의 강점과 장점들이 있다. 그러므로 사회문화적 맥락 에 대한 고려 없이 제도와 개념만 받아들이는 단순 모방이나 이식이 아닌 그들의 좋은 점을 교 훈 삼아 광주교육,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창조적이고 건설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 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북유럽 3국의 교육에 있어서 주된 공통점이라면 질 높은 복지제도와 공교육에의 투자 및 높은 신뢰성,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인 공부, 경쟁이 아닌 협 동과 상생의 중시, 점수로 서열화 하는 것이 아닌 개성을 가진 모든 학생의 가치를 인정하는 교육철학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교육(Education)이라는 말의 원어 뜻은 무언가를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밖으 로 끄집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 속에 내재된 있는 잠재력, 가장 행복하게 잘 할 수 있는 개인의 DNA를 끄집어 내는 것의 당연한 출발점은 스포츠 경기에서의 경쟁이 아닌 책임을 기반 으로 한 자율과 창의성 배양일 것이다. 북유럽 3국의 교육철학과 사회 시스템에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사회 각 개체간의 합의가 녹 아들어 있다, 말하자면 각 개체 간 자기변화와 개혁에 대한 함의를 전제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그렇게 강하게 개혁을 외쳤는데도, 개혁 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한마디로 자기 개혁 이 없었기 때문이다, 개혁의 칼자루를 쥔 주체가 자기 개혁은 하지 않고 남들에게만 개혁을 요구하다가는 결국 개혁의 대상 으로 전락하고 말며, 개혁의 구호는 허공을 치는 메아리가 되는 것이다. 개혁은 바로 나부터 시 작되어야 하고, 북유럽의 교육처럼 우리의 교육개혁 또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바로 내 자신 이 변해야 한다. 며칠간의 북유럽 국가들의 방문을 토대로 한 앞서 기술한 내용들이 맹인모상 ( 盲 人 摸 象 )의 좁 은 소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앞서면서도, 이번 연수단의 발걸음이 광주교육의 작 은 이정표가 되어 1) 머지않아 북유럽국가들이 광주교육을 벤치마킹하고자 광주를 방문하여 그 들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묻는 날을 기대해 본다. 1) 답설야중거 ( 踏 雪 野 中 去 )하야 불수호난행 ( 不 須 胡 亂 行 )이라 금일아행적 ( 今 日 我 行 跡 )은 수작후인정 ( 遂 作 後 人 程 )이라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제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서산대사) 43

2 주무관 김정애(서부교육지원청) - 사람이 먼저 - 2010년부터 우리교육청 청렴 전도사인 푸름이 강사 활동을 하면서 나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의 행동에서의 제일 큰 변화는 한적한 도로에서의 빨간 신호등이다. 지금은 도저히 그냥 지 나갈 수 없는 한적한 도로의 빨간 신호등!! 우리나라는 국민권익위원회를 출범시켜 지금까지 계속적인 홍보와 각종 정책 등으로 국가청렴 도 향상을 위해 노력중이다. 우리교육청 역시 청렴도 향상을 위하여 청렴선서, 청렴교육, 부 패방지연수, 감사기능 강화 등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청렴도가 계속 하락하는 이유가 뭘까? 뉴스에선 정부가 공공기관청렴도 향상을 위해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을 조치하는 등 일련의 노력 들을 기울인다하고 우리교육청 역시 외부위원 위촉 등의 방법으로 공개적으로 인재를 등용하고, 전자입찰의 방법으로 예산을 집행한다 한다. 그럼에도 청렴도는 매년 떨어지는 걸까? 2011년 11월 우리교육청에서 기관장 추천자중 북유럽 정책연수를 보낸단 한다! 정말 가고 싶 었다. 방문 국이 모두 국가청렴도 10위안에 들어있는 청렴선진국이다. 푸름이 강사활동을 하면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의 청렴정책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고 있었 다, 실질적으로 보고 듣고 그리고 강의하고 싶었다. 1차 떨어지고 2012년 5월 드디어 2차 연수팀 선정에서 합격!!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북유럽으 로 향했다. 반드시 보고 배워 오리라! 우리 교육청에 내가 큰일 한건 하리라!!!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를 다녀온 후의 나의 마음(.....???) 노르웨이의 새벽, 기관방문전에 식사하고 산책을 나섰다 신호등 없는 건널목이어서 저만치 오 는 대형버스만 지나가면 건널 생각으로 서있었다 그런데 그 버스 내 앞에 멈춰 섰다 이유를 몰 라 멍하니 운전기사를 바라보니 나보고 자나가란다 뛰어서 건너갔다 가이드에게 이런 상황을 이해 못해 물어봤더니 이 나라 법이 그런단다.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선 사람이 우선이란다. 감 동이다 그렇다 사람이 우선인 법이 누가 봐도 맞는 법인데 나는 그 말에 감동한다. 광주에선 차가 우선인 것 같은데. 아침 식사 후 방문한 오따초등학교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나 맑다 낯선 이국사람을 경계하지 않 44

는다. 너나 나나 같은 사람이라는 호감의 눈빛들. 찬란한 자연에서의 강요 없는 수업이 다. 공부하고 싶으면 학창시절 못했던 공부를 무상으로 언제고 시켜준단다 생활비를 대주면서 까지. 부럽다 이 나라는 석유자원이 풍부해서 가능한 일이다 우리와 다른 현실이다. 아이들 은 경쟁하지 않는다. 그러니 밝을 수 있을 거다. 그런 곳에선 부패라는 게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예산을 어떻게 집행하는지 알아봐야지? 하고 질문을 했다. 예산 편성과 집행과정에서 외부의 어느 누구(학부모, 시민, 교육청 등)의 관여 없이 학교 자체적으로 운영한단다. 예산을 공개하지 도 않는다는데. 그런데도 국가청렴도 6위? 다음 방문국은 스웨덴이다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의 설명에 의하면 학부모(학생)가 가고자 하는 학교를 직접 지원하고 정원이 초과하면 성적순으로 자른단다. 잘 가르치는 걸로 유명해지면 지원학생들 이 몰린다는 것이다. 학교예산은 학생 1인당 정해진 경비를 지원받는다는데, 결국 인기 없는 학 교는 예산이 적다는 애기이다 이곳역시 노르웨이와 마찬가지로 예산 편성과 집행과정에서 학교 자체적으로 자율운영이다. 정기적인 감사나 조사를 받지 않느냐는 나의 질문에 그게 왜 필요 하냐고 되레 묻는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 예산관련 정책 역시 이곳에선 찾기 힘들다 그래도 국 가청렴도 세계 4위!! 다음 방문국은 핀란드이다. 핀란드는 교원노조관련 기관방문이라 청렴정책과 관련된 질문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청렴관련 동영상에서 늘 등장하는 마켓광장을 가보았다. 시장에서조차 카드 사용이 당연한 문화인지. 그랬다 보던 데로 5천 원 정도의 물건도 카드가 된다. 싫은 내색 전혀 없다 당연한 거다. 이 나라는 원칙이 정해지면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문화이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도 원칙앞에선 예외가 없는 나라이다. 국민성인 것이다. 원칙과 기 준은 있으나 흔들리고 자주 바뀌고 예외가 많은 우리와 비교가 된다. 북유럽 3개국을 돌아보았지만 청렴선진국을 만들 기위해 배워야할 제도나 정책은 없었다. 예산을 공개하지도 않지만 투명한 나라이다. 우리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개해야 한다고 한 다. 공개대상 금액과 항목도 매년 많아진다. 일은 일대로 복잡해지고 현장에선 공무원은 도둑 취급받는다는 느낌이 든다고들 한다. 일 많이 하는 사람은 감사에 지적받아 일할 맛이 안나고, 큰 공사 하나하면 주위에선 떨어지는 국물이라도 있는 듯이 쳐다본다 한다, 시급히 집행해야할 예산이지만 의심받기 싫어 절차를 지키느라 집행이 늦어진다. 그럼 관련부서는 불평만 늘어난 다. 엄마가 숙제 내놓고 안하는 아이를 감시하기위해 숙제검사를 하듯 우리는 그러고 있는 것이 다. 그렇게 까지 하는데 청렴도는 매년 떨어진다. 북유럽을 통해 청렴한 나라가 되기 위한 어떠한 제도나 정책은 알수 없었다. 그러나 난 우리교 45

육의 소중함을 알았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직과 신뢰라는 것을 가르쳐야만 한다. 정직 이 우선이고 그다음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 신뢰일 것이다. 무언가 많이 가져야하고 높은곳을 올라야 행복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지금은 행복지수가 하위 권이고 자살률 1위를 만들 수 밖에 없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의 존재가치와 더블어감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때이다. 정직을 가르쳐야 할 때이다 내가 내린 청렴의 답은 하나이다. 정직!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직을 가르치자 우리시교육청 교육지표 [더불어 살아가는 정의로운 민주시민 육성] 여기에 답이 있다! 난 오늘도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아이들에게 정직을 가르치자고 외칠것이다. 결과는 보이지 않지만 확신을 갖는다. 46

3 장학사 최영순(체육복지건강과) 2012. 5. 22. - 5. 31.(9박 10일) 노르웨이(5일), 스웨덴(2일), 핀란드(2일) 헬싱키-오슬로(1일)-릴레함메르-오따(2일)-브릭스탈(요스테달 빙하)-스케이(3일)-플롬- 구드방겐-베르겐(어시장, 한자동맹, 4일)-야일로(게일로, 5일)-오슬로-칼스타트(6일)- 스톡홀름-바이킹라인(7일)-헬싱키(8일)-비행기(9일)-인천 비행기 - 버스 - 유람선 -플로라인(산악열차)- 버스 -바이킹 라인 - 비행기 25명이 한 가족 되어 9박 10일 동안 함께 했다. 진짜 가족이었다면 울퉁불퉁 몇 번을 했 을 텐데... 동료들이었기에 서로 더 조심하고, 아끼고, 도와주어 정말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 적 어도 나에게는. 룸메 고향숙 과장님, 친언니처럼, 그리고 왕언니답게, 캐리우먼, 부드러운 카리 스마로 분위기를 압도하고 일행을 모두 편안하게 해준,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이고 품위 있으 시고 매력적인 과장님 덕분에 더욱 멋진 여행이 되었다. 박태일 단장님은 이번 여행에서 내가 만난 정말 멋진 어른 중의 한분이셨다. 10일 동안 우리 일행의 크고 작은 속 쓰림을 혼자 다 안으시고도 절대 단원들을 눈치 보게 안하시고 매사 덮어 가시며 편안하고 듬직하게 우리를 이 끄셨다.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께 한 25분 동료들. 그립고 새롭고 보고 싶다.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30세 근처의 아들을 2분이나 두신 노영문 과장님, 작년에 같은 과에서 함께 근무했던 유머와 재치의 귀재 강윤석 팀장님, 위가 쓰려 아파 할 때 매실차를 타 주던 김만봉샘, 가져온 위쓰림 약을 주던 조 영우샘, 배를 따뜻하게 하라고 물팩을 아예 주신 정많고 속 깊은 강윤희샘, 항상 밝게 엔톨핀을 돌게 해준 후배 김현덕 샘, 버스 안에서 음악으로 우리를 쉬게도 하고 추억에 잠기게 하며 요 리 조리 서게 하여 사진까지 일일이 찍어 주시더니 마침내는 편집까지 해주신 백기상샘, 가는 곳마다 친절과 봉사, 희생적이셨던 박희대샘, 휴대용 컴퓨터에 자료를 가득 저장해 가져 오셔서 분석하고, 질문하고, 탐구하시는 학자이신 한영호샘, 청순하고 이쁜 혜정공주, 멋진 춤과 노래 가 매력적인 김정애샘, 바이킹 라인 분위기에 취하신 송정란 샘, 여성 회원 모두에게 바이킹라 인의 추억을 주신 장금만샘, 처음부터 끝가지 모든 일을 도맡아 하신 여유 있으신 정광희샘, 항 상 뒤늦은 우리들을 챙기시느라 분주했던 기필샘, 기덕샘, 최고의 강의로 눈감고 듣는 우리들의 태도에 늘 불만(사실 눈 감고 다 들었답니다)이신 이인택 교수님, 가는 식당마다 항상 음료(?) 를 챙기신 최철형샘, 조용하면서도 친절하게 늘 대해 주시던 이정길, 이용안, 나병호, 김종남 샘, 10일 동안 제게 이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신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소중하게 함께 간직하기 위해 이 기록들을 정리합니다. 47

2012. 5. 22.(화) 새벽 2시 30분 남편 차를 타고 2차 집결지인 문화예술회관으로 갔다. 모두 버스에 타고 있었 다. 저녁내내 한 숨도 잘 수가 없었다. 혹시 시간을 놓칠까봐, 그리고 빠뜨리는 물건 없이 나서 려고 여러번 가방을 점검하고 싸고 또 쌌다. 그렇게 무거운 가방을 챙겨서 공동으로 대절한 인 천 공항행 리무진버스에 탄 것이다. 25명. 일반직 16명, 전문직 9명, 단장 박태일 총무과장님, 강윤석 사무관님이 팀장을 맡으셔서 우리 일행은 장장 10일간의 북유럽 여행에 나선 것이다. 나의 룸메이트는 동부 초등과장님이신 고향숙님이셨다. 윗분이셔서 좀 어려울 것 같아 조금은 부담되었으나 평소 그분의 소탈한 성품을 알고 있었기에 그다지 걱정하지는 않았다. 사실 여행은 떠나기 전 후로 설레고, 준비하는 과정 중에 절반은 여행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직의 바쁜 일상은 마지막까지 출장과 공문으로 연수코스에 대한 검색도 제대로 하지 못하 고 출발했다. 숙제로 받은 질문지와 핀란드의 교육제도를 정리하기 위해 2권의 책을 사서 절반 씩 읽은 것이 전부다. 마지막 날인 21일도 출장 2곳, 공문 3건을 올리고 결국 발송은 인턴 선 생님께 부탁하고 온 것이다. 그렇게라도 떠날 수 있음이 감사했다. 오는 길에 송도쯤에선가 김치찌개, 콩나물 해장국 백반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인천 공항에 7 시 30분쯤 도착했다. 출국 수속 전 나는 핀란드에서 유학하고 있는 초등학교문화연구소 후배 현진에게 줄 일상 약과 페브리츠, 그리고 목베개를 샀다. 워낙 물가가 비싸서 그러한 생활용품 이 필요하다는 현진이의 이메일을 읽고 미리 광주에서 준비했어야 했는데, 떠나기 직전에서야 바쁘게 공항에서 샀다. 무턱대고 싼 짐이 20.8kg 하마터면 분량을 초과할 뻔했다. 여권과 몸수 색을 통과하며 공항내 면세점 쇼핑을 할 수 있었다. 머리가 복잡했다. 사고 싶은 물건은 많고 돈은 너무 오버 되어 오로지 자제할 일만 남아 있는데 마음은 한사코 사기를 원했다. 먼저 딸 애의 명품 가방을 제일 사고 싶었고, 그 다음 무조건 양주를 사야 할 것 같았다. 또 화장품도 좀 사야 하는데 머릿속으로 계산되는 돈은 형편없이 이번 달 카드값, 생활비의 한도와 멀어지고 있었다. 소비 심리는 아무것도 계산하지 못하게 했다. 인천공항 3층 집결지에 우리 일행은 11시 20분 헬싱키 직항인 핀에어 AY 42편을 타기 위해 모였다. -7시간 시차이기에 10시간 비행기를 타도 우리가 헬싱키에 도착하면 썸머타임을 적용 해 헬싱키 시간으로는 오후 2시 30분쯤 이다. 기내 옆자리에 한영호 선생님이 탔는데, 한 선생 님은 노트북으로 서칭해 온 노르웨이와 핀란드, 스웨덴의 교육제도에 대해 보고서를 내내 읽고 있는 모습이 준비를 잘한 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 듬직하였다. 도움이 매우 될 것 같았다. 2번 의 기내식을 먹었다. 한번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와인을 진하게 한잔 마시고서 잠자다 깨 다 그렇게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였다. 다시 핀에어 AY 659편의 노르웨이 오슬로행으로 연결해 서 바꾸어 탔다. 같은 항공사여서 인지 짐을 새로 찾고 다시 부치지 않으니 편하였다. 교장연수 48

단과 인천 공항에서부터 인사하고 왔는데 그들을 다시 만났다. 노르웨이로 4박 5일 동안 연수 를 한다는 것이다. 작년 내가 교장연수를 받을 때는 모두 동남 아시아권으로 연수를 실시했는데 상당히 버전이 업된 것이다. 연수 일정이 짧아진 대신 해외연수를 좀 실하게 하게 되었다는 것 이다. 헬싱키에서 오후 3시 55분에 탔는데 오후 4시 25분쯤 오슬로에 도착하는 것을 보면 비 행기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의 이웃나라이다. 그래서 이들 나라를 스칸디나비 아 반도의 3국이라고 한다. 드디어 새벽부터 시작된 긴긴 하루가 한국에서 노르웨이 오슬로까 지 공간 이동을 한 셈이다. 오슬로에 있는 중국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를 저녁밥으로 먹고 버스 로 2시간 이동 손호텔로 첫밤을 보내게 되었다. 첫밤에 맞이한 노르웨이의 백야는 신기하였다. 해가 지지 않고 대낮처럼 환하게 온 세상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시계가 없다면 낮인지 밤인지 사람들은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헷갈릴 것 같았다. 자야 되는지, 계속 일해야 하는지 시계 시간이 없다면 그들의 삶은 참 재미 있을 것 같았다. 사건시간으로 자유롭게 삶을 사는 사람들은 북유럽의 백야가 그들 삶의 질을 높여 줄 것 같았다. 날밤 세워 글 쓰고, 놀고, 이야기하고. 시계시간으로 자꾸 하는 일을 끊어 야 하는 예술가들에게 시간을 뛰어 넘어 계속 일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백야의 시간 흐름 은 정말 좋을 것 같았다. 피곤함보다 다리를 뻗어 잠들 수 있는 침대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 다. 씻지도 않고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한국에서의 평소 습관대로 새벽 3시쯤 눈을 떴는데 밖 은 대낮처럼 환하게 밝았다. 그나마 호텔방의 두터운 커튼으로 인해 그 빛이 차단되어 밤처럼 느낄 수 있었다. 화장실로 가서 불을 켜고, 씻었으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 이라는 혜 민 스님의 책을 읽었다. 나의 바스락거림에 고과장님도 깨셨다. 첫날의 끝없는 이야기가 주제도 없이 백야의 새벽시간을 이어나갔다. 2012. 5. 23.(수) <오슬로 시에 있는 성인교육기관 방문> 일정은 오슬로 시에 있는 성인교육기관 방문이 있는 날이다. 복장을 정장으로 하고 통역사가 해주는 그들의 교육시스템을 들으며 노르웨이의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투릴 원장선 생님은 여자분이셨는데 당당하고 캐리 우먼 다운 포스가 있었다. 주로 노르웨이 언어교육이 주 를 이루는 성인교육기관인데 직원은 4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이민 온 사람들 을 위한 생활지원을 위한 교육기관이라고 하였다. 내국인도 있지만 이민 온 외국인(노르웨인과 결혼한 사람, 망명, 피난민, 집단적인 단체, 보호단체 등)이 일정기간 노르웨이 언어를 3000시 간까지 무료로 배우고, 600시간 정도 노르웨이 문화나 사회적 상식, 일상 생활 들에 대해 배운 다고 한다. 유럽에서 온 사람들은 수강료를 내고 그들의 수준에 따라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이 러한 과정을 이수하면 어느 정도 적용 가능한지 일정한 테스트를 거친 다음 시민권을 받아 노 르웨이인으로 살 수 있다고 한다. 2011년에는 1,848명이 이 기관의 성인교육을 받았다고 한 49

다. 정부에서 예산 보조를 받고 코뮌이라는 시단위에서 책임지고 위탁 운영하는 기관이다. 30% 의 수강생들이 초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고, 70%는 문맹자들, 이민자들로 그들에게 맞는 맞춤 형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성인교육은 3종류가 있는데, 고등교육, 직업교육, 특별교육이라고 한다. 유럽의 경제 공항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는 공항이 없고 실업률도 2.5%에 불과하다고 한 다. 노르웨이인으로서 자부심이 대단하였고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 오슬로 시내 > 오슬로 센트로스타디움(서울역 정도)을 돌며 매니저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를 빙빙 2번쯤 돌 고서야 매니저가 버스에 올라탔다. 수도 오슬로는 1050년 하랄드 하르드라다(하랄 3세)에 의해 3000명 규모의 도시로 건설되었는데, 1624년 화재로 거의 파손되어 크리스티안 4세가 초석을 다져 재건되었고, 그 이름을 '크리스티아니아'로 바꾸었다. 그 후 계속 되다가 1925년 지금의 오슬로 라는 도시명으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오슬 은 신 이라는 뜻이며, 로 는 필드 를 뜻해 신들의 정원 이라는 의미를 지닌 도시라고 한다. 하지만 오슬로는 노르웨이에서 제일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수수한 도시이다. 중심가에 는 많은 박물관, 공원, 역사유적 등과 더불어 새로운 건축물과 옛 건축물이 조화롭게 섞여 있으 며 친환경 도시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오슬로는 1000년 고도로 유럽의 여타 고도시와 마찬가지 로 구시가와 신시가로 이루어져 있다. 1960년대 개인 승용차 판매제한이 철폐되면서 승용차의 급증은 새로운 도로의 건설을 야기 시켰고, 구도로 확장공사를 진행하게끔 만들었다. 교통이 집 중되는 도심의 집들은 파괴되기에 이르렀고, 거리, 고속도로, 철도, 항만, 터미널 등이 오슬로 구시가의 3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타 지역의 4배에 달하는 높은 도로율로 구도심에는 보 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공간, 어린이 놀이터 등의 공간이 계속하게 줄어들게 되었다. 거리에서 의 소음, 공해,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삶의 환경이 악화되면서 도심의 인구는 감소하고, 폐 교가 증가하자 오슬로시는 1993년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환경도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오 슬로의 환경도시 프로젝트 정책 추진되었다고 한다. 오슬로시는 가장 먼저 구시가를 통과하던 주요 고속도로를 외곽으로 재조정하고 그와 동시에 도로폭과 차선은 축소시키고 인도를 확장하 였으며, 자전거 도로를 신설하였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거리에는 차량이 줄어들었고 소음과 공 해가 감소되면서 시민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탈바꿈하였다. 오슬로 구도심은 다시 사람들이 사 는 도시가 되었고 중세공원을 신설, 오슬로가 갖고 있는 오랜 역사적 배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이후 1970~80년대 재정 부담이 증가하게 되면서 도시재개발이 감소 하게 되었고 1989년 지역과 건물을 향상시키는데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환경정책계획을 수립을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주변 청소와 정비, 미화작업부터 착수하여 강과 바다, 숲으로 연결되는 녹색길 (Greenways)을 조성하였고, 도로 주변에는 조각공원을 조성하고 바다로 이어진 터널에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의 녹지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였다고 한다. 50

노르드마르카는 오슬로시의 외곽녹지로서 스포츠, 농업 및 임업 등 일부를 제외한 일체의 행위 가 금지된 지역이다. 목재 생산을 위한 주요산림이자 시민의 휴양지인 마르카는 피요르드와 함 께 노르웨이의 역사, 문화, 생활, 도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공간이다. 전 면적의 약 70%가 사 유지이나 개발이 엄격하게 규제되며 전 시민이 이와 같은 규제에 동의한다고 한다. 환경 친화적 도시개발 프로젝트 사례의 하나인 오슬로의 주요 교통수단은 트램이다. 좁은 공간도 여유롭게 지나가는 트램은 오슬로의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더욱이 노르웨이 국립병원 설립 시 병원 시설이 유발하는 교통수요의 50%를 대중교통이 흡수해야 하는 것이 허가조건이었고, 조건에 따 라 트램 라인을 만들어 노선을 녹지로 조성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트램을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노르웨이는 물가가 비싸다. 특히 교통비가 비싼데, 버스 기본 요금은 32크롤(6400원), 택시비 는 75크롤(15,000원), 전차, 지하철 모두 32크롤(6400원)으로 1시간내 환승이 가능하지만 우 리나라와 비교하면 엄청 비싸다. 주 산업으로는 북해산 금속(알루미늄, 철, 지하자원), 수산업, 바이오 산업 등이다. 근로 연령은 16세에서 74세이다. 복지가 잘되어서 인지 그렇게 부지런해 보이지는 않는다. 먹는 식품을 제외하고는 공산품이나 수공업 제품은 아주 비싼 편이다. 그래서 인지 7만불 소득이지만 물가가 아주 비싸 개인적으로 넉넉하거나 여유 있어 보이지 않았다. 국 가가 부자이지 결코 개인의 삶의 외형적 질이 높아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검소하고 수수했으 며 사치나 명품, 화려함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 제한된 삶 의 반경으로 살아가고 있는 듯 했다. 특히 그들의 주거생활은 13-25평사이 정도의 작은 집들 이 거의 같은 모양으로 산비탈에 위치하고 있었다. 전 국민 모두가 평등하게 고르게 살 수 있 는 것은 부자 국가가 펼치는 보편적 사회복지제도 때문이었다. 한국 교민은 650명이고, 우리 입양아는 80,000명 정도 된다고 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초등 학교는 6세 입학하여 7학년까지(12세) 이후 우리나라의 중학교(13-15세)에 해당되는 의무교육 을 마치면 16세에 고등학교를 갈 것인가 직업학교를 갈 것인가 선택하게 된다. 고등학교를 마 치는 18세부터 대개 일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복지정책은 단연 세계 최고이다.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행정청이 나브(나보)라는 기관인데 슬로 건이 개인의 성공여부와 관계없는 생활안정 지원 이다. 나브에서 총체적, 체계적으로 모든 복지 관련 업무를 총 관리하고 운영해 나간다. 이 조직에 관여한 사람만도 20만명이 넘는데 어 느 마을 마다 모두 파견되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복지를 돕는다고 한다. 근로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각종 보험(산재보험, 근로보험, 노령연금, 의료보험, 실업수당, 무료 교육, 직업 알 선) 에서부터 일자리를 잃었을 때 각종 수당지급, 재취업이 될 때까지,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 일자리 알선 등 책임지고 지원한다고 한다. 최소 노령 연금은 만 크로네(약 2,000,000원) 정도 지급되고 아프거나 사정이 생기면 63세부터 댕겨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학비는 없으며, 학교 다닐 동안 교통비까지 지급되며, 병원비도 모두 무료이다. 51

< 뭉크 미술관 > 오슬로 시 한복판 인 듯 트램이 더 빈번하게 다니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거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걸어서 바로 가까이에 있는 뭉크 미술관으로 갔다. 가는 길목에 광장이 있었는 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의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오랜 겨울동안 흑야를 거쳐 여름을 맞는 이들에게 햇빛은 한 줄기 단비나 다름없다. 햇볕이 있는 날은 이들에게 큰 축제의 날이라고 한다. 집에 있지 않고 거의 벗는 상태로 조깅을 하거나 공원의 벤치에 나와 일광욕을 즐기는 게 일상생활이라고 하였다. 나는 조금이라도 햇빛을 피하기 위해 썬그라스, 양 산, 그리고 얼굴마스크까지 번갈아 가며 가리기에 바빴는데, 문화가 이렇게 다른 행위를 하게 하나 싶었다. 뭉크 미술관은 1963년 뭉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관하였다고 한다. 뭉크가 오슬로 시 에 기중한 2만 5천점의 작품(유화, 수채화, 소묘, 판화 등) 소장 되었는데, 그의 불행한 삶을 들으며, 뭉크 예술 세계를 이해하려고 하였다. 일찍 어머니, 누이를 결핵으로 여의고, 자신도 정신분열증세를 보이며 병약했으며, 아버지도 신경질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림마다에 묻어 나는 그의 불우한 생활이 우울함으로 진하게 휘감겨져 있었으며, 비교적 어두운 색체로 덧칠해 져 있었다. 대표적인 작품이 <절규>였는데, '한여름 밤의 백야가 만들어 내는 북유럽 특유의 기 후 영향을 받아 그린 것 이라고 한다. 최고의 복지국가 국민인 그들의 절규가 무엇인지, 그들 삶의 고뇌는 어떤 것인지, 한참 동안 나는 상념에 잠겼다. 그리고 동료끼리 서로 번갈아 가며 작품 앞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었는데, 작품분위기와 맞지 않는 듯 했다. < 릴레함메르 스키점프대에서 오따 마을까지 > 오슬로 시에서 릴레함메르까지는 버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처음 만난 노르웨이의 산야 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산과 호수, 초원 위의 집, 노란 민들레 밭, 푸른 초지, 강물들이 마 치 아이맥스 관에서 3D 안경을 쓰고 계속 빨려 들어가는 기분 으로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휴 게실(메사 호수를 내려다보며 아이스크림 먹음)에도 들리고 릴레함메르 마을 전체가 보이는 강 물가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음료도 한잔 하면서 여행을 흥을 돋우었다. 조용한 시골 작은 마을 이었다. 산비탈에 스키점프대를 만들었는데 최대한 자연을 개발하지 않고 활용하는 수준에서 만 들었는데 일행인 김만봉샘은 그 많은 계단을 걸어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 아래에서 도 가슴이 확 트이는데 만봉샘은 얼마나 더 후련했을까. 관람 후 버스는 계속 산 위로 올라갔다. 오따 마을로 가기 위해 1시간 40분 정도 다시 노르 웨이의 산야를 달렸다. 이번에는 만년설로 뒤 덮인 산 꼭대기 정상에서 어마어마한 눈 산의 절 경을 만났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만년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가끔 바람이 불 어 멀리서 그 눈바람을 날리고 있었다.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다. 버스를 멈추고 사진을 52

찍고 우리들은 모두 어린 아이가 되어 춤도 추고 환호성을 질렀다. 나 잡아봐라 눈 위에 누워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우리가 탄 버스는 노르웨이의 하늘과 구름, 만년설, 울창한 나무들, 그리고 계곡, 강물, 피요르, 호수, 그 예쁜 초원위의 집들을 수없이 지나치며 7시쯤 오 따 호텔에 도착하였다. 방을 배정 받고 저녁 식사를 호텔에서 하였다. 오따 마을은 산촌 오지 마을처럼 보였는데, 아름다운 피요르드 마을이라고 한다. 한가하면서 묘한 이국적인 정취를 주 었다. 나는 2일째 벌써부터 지쳐 저녁밥을 먹으면서 자울 거리다 결국 혼자 숙소에 들어와 씻 지도 않고 그렇게 잠들어 버렸다. 2012. 5. 24.(목) 오따 마을은 오따강 주변에 꽤 크게 자리한 마을로서 1380년대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흑사 병(페스트)에 오따 마을 전체 사람들이 모두 다 죽고 오로지 8명만 살아서 노르웨이어로 숫자 8을 오따 라고 하기에 그렇게 명명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슬픈 일을 마을 이 름으로 붙여서 영원히 기억하나 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였는데, 호텔 주변 마을들 의 평화로움에, 조용하고 한적함에, 그저 마음이 편안하고 설레었다. 집집마다 아직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특별히 울타리가 없고 예쁘게 장식해 놓은 작은 화분들이 그들 생활의 수수함 과 욕심 없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마을 입구의 예쁜 우체통이 인상적이었다. <오따 종합학교 방문> -제1학교(유치원-4학년), 제2학교(4학년-중학교)함께 있음 -여교사 비율 95% -교사채용, 계약직(주, 시 공무원) -국가수준 : 수업일수 38주, 주당 25시간, 교과목 수(노르웨이어, 영어, 역사, 수학, 지리, 사회, 기술(노작), 음악, 미술, 자연(관찰)체육, 가사, 컴퓨터 -방과후학교, 사교육기관은 없다고 하였다. 운동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그렇게 자유스럽고 해맑고 편안해 보였다. 쉬는 시간 모두가 나와서 함께 어울려 뛰어 놀고 있는데, 모든 선생님들이 운동장에 나와 계셨다. 아마 아이들을 지켜보 고 계신 것 같았다. 아이들도 놀다가 선생님께로 가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것 같았다. 수업시간 교실로 들어가 수업 참관을 하였는데, 교실마다 교사가 최소한 2분은 계셨다. 아마 주수업을 하시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개인학습을 도와주시는 보조 선생님이 일대일로 학생 곁에 머무르며 일일이 설명해 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4학년-중학교이었다. 학력이 낮은 아이들을 모두 이끌고 가는 게 이곳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교육 특색이라고 하였 다. 우리는 오히려 학력이 높은 아이들에게 관심이 더 많은데 북유럽 3국은 학력이 낮은 학생 을 어떻게든 끌어 올리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았다. 53

< 롬마을의 목조교회 스타브 교회를 지나 > 방문 후 우리는 오따에서 점심(2층에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는 연어 스테이크를 먹음)을 먹고 1시쯤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 로엔 지방의 롬 마을에서 잠깐 내렸다. 롬은 초원, 목초지 를 의미하는 스칸디나비아어라고 하는데, 북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인구는 1,500명 정도 살고 있으며, 초, 중학교가 있고,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있다고 한 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나고 자라면 자연스럽게 풍부한 감성이 길러져 멋진 작품을 충분히 써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을 앞으로는 계곡물이 강물처럼 흐르고 달걀 모양의 산(에그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900년 이상 되었다는 목조교회인 스타브 교회(세 계문화유산으로 지정, 전국에 30여개의 900년 이상 된 목조교회가 있다고 함, )가 우리들의 발 길을 붙들었다. 1100년(바이킹 시대)경에 지어져 지금도 예배를 보고 있다고 한다. 썩지 않도록 목조건물에 대구 기름과 송진을 발라 900년 이상을 보존하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과학과 지혜 로움에 경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교회 마당 가득히 세워진 비석들은 모두 죽은 사람 들의 관을 묻고 있다고 한다. 매장문화 인 그들은 관에 시체를 넣어 아주 깊게 땅을 파서 차곡 차곡 관을 위로 포개며 가족묘를 만든다고 한다. 교회가 삶과 죽음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삶이 경건하고 우울해 보이기까지 한 그 차분함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한 가지 해답을 찾는 듯하였다. 롬 마을 집 지붕의 색깔이 특이 하였다. 검정색이었다. 햇볕이 사선으로 지나가 도록 지붕의 각도를 만들고 복사열을 위해 검정색으로 지붕을 만든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지붕 위에 푸른 초지처럼 풀을 얹어 지붕을 만들었는데 바이킹시대의 전통가옥으로서 여름에는 보냉, 겨울에는 보온이 된다고 한다. 지금은 관리가 어려워 관광용으로 몇 채 있다고 한다. 지붕위의 풀을 어떻게 자주 벨 수 있는지 가이드가 우리에게 퀴즈를 내었는데, 정답은 염소를 지붕위 에 올려놓는다 는 것이다. 지저분한 것을 싫어해서 잔디가 길기도 전에 반듯하게 깎아서 이웃 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그들의 예의라고 하니 염소에게 부탁할 만도 하였다. 푸른 나무 가 없어지는 툰드라 지역으로 버스는 계속 달렸는데 거기에도 여전히 집들은 계속 이어졌고 사 람이 생활하도록 그 곳까지 전기시설을 해 준다고 하니, 그들의 사회 복지가 어디까지 인지 짐 작할 수 있었다. 관광마을은 마을대로, 농사를 지으면 농사자금을 지원해 주어서 살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90,000불 국민소득을 내는 국가의 여유로움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버스로 4시 간 정도 이동하여 오후 3시 10분쯤 브릭스달에 도착하였다. < 브릭스달의 요스테달 빙하(푸른 빙하), 전동카트를 타고 올라가다 >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노르웨이 서부 송노피오라네주(Sogn og Fjordane)에 있는 빙하. 노르웨이 서안의 노르피오르(Nordfjord)와 송네피오르(Sognefjord) 사이의 고원지대를 형성하 고 있는 빙하이다. 노르웨이어로는 요스테달스브렌(Jostedalsbreen)이라 부른다. 유럽 대륙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빙하로, 총 면적 487 km²이며 빙하의 두꺼운 부분은 두께가 600m에이 른다. 송노피오라네주(Sogn og Fjordane)의 루스터(Luster), 발레스트란(Balestrand), 이욀스 54

테르(Jølster), 스트륀(Stryn) 등의 지역에 걸쳐 있고, 빙하와 주변지역은 1991년 요스테달스 브렌 국립공원(Jostedalsbreen National Park)으로 지정되었다. 요스테달 빙하는 낮은 기온보다는 주로 고산지역의 많은 적설량에 의해 유지되고 있으며, 쌓인 눈의 압력으로 다져져 육지의 일부를 뒤덮고 있다. 여름철 주변지역의 얼음은 계절에 따라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요스테달렌(Jostedalen) 계곡을 향해 천천히 흘러내린다. 빙하에서 가 장 높은 지점은 해발 1,957m의 획스테 브레쿨렌(Høgste Breakulen)이며, 얼음으로 덮이지 않은 주변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2083m의 로달스코파(Lodalskåpa)이다. 전동카트를 기다리며 상상했다. 푸른 빙하, 3일째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보았던 그 엄청난 폭포며, 만년설, 계곡물, 온갖 녹색들의 수십 종류의 나무들, 더 이상 우리를 놀랠 킬만 한 것 이 또 있을까. 그러나 전동카트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면서 중간 중간 쏟아지는 그 폭 포수를 보면서, 들으면서 무언가 예사롭지 않음을 상상할 수 있었다. 온통 폭포 물소리가 이 글 을 쓰고 있는 지금 순간에도 들리는 듯하다. 그렇게 카트를 타고 한참을 올라갔고 내려서 약 5 분 정도 계속 걸어 올라갔다. 마침내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빙하는 어디 천지개벽이라도 한 것 같았다. 나는 무어라 말을 해야 할이지, 야... 세상에... 고여 있는 물에 손을 담갔다. 차가웠 다. 어느 사이 내 머리는 하늘과 바로 맞닿아 하얗게 되어 있었다. 하늘이 이렇게 가깝고 푸를 수도 있으며, 바로 하늘 속 땅에 나는 서 있었다.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닿을 듯, 바로 위에 파란 하늘이 있었다. 그리고 녹지 않고 흘러내리다 얼어버린 얼음 계곡, 천년을 쌓이고 또 쌓이 다, 하얗고 하얗다 못해 마침내 푸른 하얀색을 띠고 있는 만년설이 그래서 푸른 눈 암석이 되 어 버린, 나의 언어로는 더 이상 표현되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가슴 가득 시퍼렇게 멍들어 다 시 전동차를 타고 내려왔다. 1시간 30분쯤 버스로 계속 이동하여 드디어 스케이 호텔에 도착하였다. 산 위 정상에 있는 호 텔 같았다. 앞에 만년설과 호수가 정말 아름다웠다. 남자들은 백야에 호텔 앞 호수에서 낚시를 한다고 하였다. 나는 또 저녁밥만 먹고 잠들었다. 7개의 트롤을 수호신처럼 나란히 머리맡에 세 워놓고. 2012. 5. 25.(금) 다른 날 보다 일찍 출발했다. 배를 타야 하기에, 배 승선 시간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 7시에 호텔을 출발하느라 내심 바빴다. 어제 그제 느긋하게 아침 시간을 즐기며 호텔을 출발한 것과 좀 다르게 이른 아침을 먹고 버스에 짐을 옮겼다. 55

노르웨이 연수의 절정이 되었다. 아름다움의 극치 송네 피오르. 감탄하고 또 감탄한... 피오 르는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골짜기가 빙하의 소실 후 침수해서 생긴 좁고 긴 만, 육지로 깊이 파고들어서 양안은 급사면을 이루며, 횡단면은 U 자 모양을 이룬 협만이라고 한다. 빙하가 깍은 자리에 바닷물이 들어와 200만년 전부터 계곡이 형성된 곳이란다. 송네피오르는 바닷물 깊이가 1309m, 길이 204km나 된다고 한다. 청어, 대구, 고등어, 등의 바다 생선이 잡 힌다고 한다. 폭포수가 거리마다, 산자락마다 쏟아지고 있었다. 오늘 하루는 버스를 타고 관광 하고 다시 내려 유람선(도강, 10분정도 철선) 타고, 산악열차(플로라인) 타고, 하루 종일 볼 수 있었던 산, 자작나무, 이름 모를 나무, 초지, 노란 민들레꽃, 그리고 어디를 가나 빠지지 않고 볼 수 있었던 폭포, 모든 산에 하얗게 걸려 있는 폭포수는 노르웨이만의 자연이 아닌 세계 문 화유산으로 지정하여 세계인 모두가 함께 보고 충만해야 할 것 같다. 플롬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스케이 터널(4.5km)등 몇 개의 작은 터널을 지나 라르달 터널을 지나야 했다. 라르달( Laerdal )터널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길이가 24.5km로 1995년에 시작하여 2000년 11월 준공 하였다. 비상전화가 매 250m마다, 소화기는 매 125m 마다 설치 되어 있고, 터널 내에서 라디오 청취가 되게끔 통신 장비가 잘 설치돼 있다. 환기 정 화는 터널내에 수직터널을 설치, 환풍시설을 한곳에 모아서 지상 높이 45m 에서 배출되도록 되어 있다. 암질이 단단해서인지 터널내부의 벽을 굴착한 상태 그대로 1.5m 길이의 Pin을 여 러개 박아 콘크리트를 쏘아 마감을 하여 기존 암석 자체를 그대로 살려 벽체가 울퉁불퉁하다. 노르웨이에 터널이 2500개가 넘는다고 한다. 많은 터널을 뚫다보니 세계적으로 터널 뚫는 기술 이 최고라고 한다. 이들의 터널 뚫는 방법을 앤에티 공법(특허 받음)이라 한다. 암질을 분석 하여 적절한 폭약을 장착하여 터뜨리고, 암반과 암반사이를 붙잡아 잔돌(물)로 틈새를 없앤 다 음, 사고, 화재, 대기가스, 공기를 청정하게 하는 장치를 설계한다고 한다. 13만개의 조명등을 설치하여 사고 위험을 막는데 중간에 사고가 났을 경우 조명등 색을 바꾸어 중간에서 되돌아 나올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일부러 운전에 집중하도록 조명을 어둡게 하고, 80km 제한 속도로 하고, 직선이 아닌 S자 형태로 터널을 뚫어 사고를 막고 있다고 한다. 일본 하고다 터널(26.5km), 스위스 뢰치베르그(34.6km)터널에 이어 3번째로 긴 터널이라고 한다. 총 공사비는 1,500억이 들었다고 한다. 연어양식 연구소가 있는 라르달마을을 지나 버스로 계속 이동하였는데 스쳐 지나는 마을마다 모든 곳이 다 아름다웠다. 중간 중간 이름 모를 그 수많은 폭포 앞에서 가끔은 내려 사진도 찍 었다. 아울란도 마을은 잘사는 마을로 수력발전소가 3곳이나 있어서 오슬로 시에 사용되는 40% 전력 을 생산한다고 하였다. 카약과 리프팅 등의 레저 도시 보스마을은 17,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 다고 한다. 백장학사와 장장학사가 페인트칠하고 있는 여인과 함께 했던 운드레달(Undredal) 56

마을은 조용하고 소박하며 한 폭의 그림이었다. 그림 속의 사람들이 되어 우리들 행동도 둥둥 떠가고 있었다. 그렇게 플롬에 도착하여 마침내 송네피오르( 드 발음 해도 안 해도 무방) 관 광을 위해 유람선 페리에 올랐다. 처음 시끌벅적한 중국인이 많아서 선상의 분위기는 그 아름다 운 피오르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점점 그 웅장하고 거대하고, 엄숙한 송네피오르 속으 로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며 깊이 빠져들었다. 송네피오르는 수심이 204m로 깊고 길이가 1308m로 길어 피오르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 다. 노르웨이에는 이외에도 베르겐 북쪽에 위치한 게이랑에르 피오르, 산꽂으로 둘러싸인 하당 게르 피오르, 남쪽 해면의 날카로운 600m 절벽으로 이루어진 프레케스톨렌 이 있는 뤼세 피오르가 아름답다고 한다. 100만년전 북유럽은 두께 1000m가 넘는 빙하로 덥혀 있었는데 그 빙하 두께가 점점 늘어나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계곡 아래로 흘렀는데 그 때 그 빙하가 하 천 바닥을 파내면서 계곡을 만들었고, 그 계곡이 칼로 절단 한 것처럼 수직으로 깎아내려서, 그 곳에 바닷물이 들어와 피오르가 형성 된 것이라고 한다. 폭이 좁을수록 절벽과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가 웅장하다고 한다. 페리는 약 1시간 15분 정도 피오르를 따라 플롬에서 구드방겐 까지 운항하였는데, 페리를 따라오는 갈매기에게 먹이를 던져주면서 사람들은 신나 했고, 가끔 뛰어 오르는 돌고래에 선상은 탄성으로 가득했다. 그동안 우리를 태웠던 버스는 하류에 있는 구 드방겐으로 이동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드방겐에서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플롬이나 구드방겐은 유람선이나 크루즈 등 각종 선박이나 철도 등 교통을 연결하는 작은 마 을이었다. 특히 구드방겐은 플로라인 이라는 산악열차를 타고 최정상인 뮈르달까지 가는 여 행 코스를 안내하는 마을이었다. 노르웨이는 금방이라도 닿을 듯 한 거리의 마을들끼리 연륙대 교(다리)를 만들지 않고, 페리나 유람선, 기차를 이용하게 하는 것은 그만큼 개발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겠다는 이들의 의지를 보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였다. 우리는 신안 앞바다 를 모두 연륙하여 작은 섬마을까지 연결하였는데, 우리의 환경정책과는 대조를 이루는 국토개발 이다. 플로라인 산악열차를 타고 훌트라 마녀가 춤(아가씨들이 2명이서 춤을 추는데 보수가 많아 번갈아 가면서 출연한다고 한다)을 추고 있는 효스 폭포를 지나 뮈르달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었 다. 여러 지방으로 가는 철도의 선로가 연결되어 있는 해발 867m의 뮈르달은 아직도 눈으로 덮여 있었다. 대단하였다. 자연도, 그것을 이용하며, 또 거기에 있는 우리들도 모두 감동하고 탄성 지르며 오늘 하루만큼은 대단하였다. 3시간쯤 그렇게 버스를 타서 다시 여러 곳의 길고 짧은 터널을 지나고 산자락을 돌며 끝없이 펼쳐지는 노르웨이의 산야를 감탄하면서 베르겐에 있는 중국 식당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었다. 베르겐 야시장을 두고, 우리가 탄 버스는 외곽지대 (버스로 40분정도 거리)에 있는 스캔틱(Scandic)호텔에 짐을 풀었다.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