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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1. 행복의 핵심 요소인 노동 06 2. 행복한 노동을 만드는 두 가지 전략 10 1. 직업의 성패와 자아개념 22 2. 직업에서 요구하는 2단계 윤리 30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04 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행복해 지기 위한 핵심 조건이 노 동이라고 말한다. 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물론 자존 감을 갖게 되고 또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 끼고 싶어 한다. 그래서 노동은 신이 인간에게 선사한 축복이다. 그럼에도 시지포스의 바위처럼 직업세계는 고 단하고 반복적인 노동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노동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는 지금 하는 일에서 의미 를 찾는 일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의미로 가득 차 있다. 그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둘째는 내가 좋아 하는 일을 찾기보다는 지금 하는 일을 먼저 좋아하는 것 이다. 노동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게 될 때 노동은 신의 축복이 될 것이다.

행복의 핵심 조건이 노동임을 학습목표 01 설명할 수 있다. 노동을 행복하게 만드는 두 가지 02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길 원한다. 그렇다면 행복에 정말 중요 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 는 것을 순서대로 8가지만 적어보자. (예 건강, 친구, 돈, 개인의 자유, 외모 등...). 1. 5. 2. 6. 3. 7. 4. 8.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학습에 앞서 >>> 05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01 행복의 핵심 요소인 노동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세 계가치관조사(World Value Survey)는 46개국 9만 명을 대상 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다음과 같은 7개 요소를 발견하였다. 이른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빅 세븐 이다. 행복에 정말 영향을 미치는 7 가지 특징( Big Seven ) 가족관계 재정 일 1 가족관계 2 재정 개인의 자유 개인의 가치관 건강 공동체와 친구 3 일(노동) 4 공동체와 친구 5 건강 6 개인의 자유 7 개인의 가치관 (처음 5개는 중요성 에 따라 배치됨) * 출처 : http://cep.lse.ac.uk/layard/annex.pdf 06 이 중에서도 일은 원만한 가족관계, 재정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일을 통해 자존감을 갖게 되고

또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한다. 일은 돈 버는 것 이상이다. 그래서 노동은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마음속에서 일은 고생스러운 것, 고단한 것 으로 단정해 놓고 있지는 않은가? 실제로 일을 안 하면 편히 쉴 수 있고 좋지 않으냐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매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할 일 없이 보낸다고 상 상해보자. 행복은커녕 이 얼마나 무료하고 답답하겠는가? 씨 없는 수박 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의 사위이면서 일본인 들이 가장 존경하는 경영자인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그룹 회 장은 말한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일도 하지 않고 나태하게 생 활하다보면 인격적으로 타락할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능력마저 썩혀버리고 만다. 인간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인생을 살아가는 참된 의미조차 찾지 못한다. 일하는 수고로움 을 아는 사람만이 잠시 동안의 안락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 는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말한다.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 노동을 하지 않으면 삶은 부패한다. 심리학자 매슬로우: 내가 아는 행복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중요 하다고 생각하는 무언가에 열심히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 열정도, 할 일도, 오락도, 집착하는 일도 없이 전적인 휴식 상태에 있는 것처럼 인간에게 참기 어려운 일은 없 다. 이 때 인간은 자신이 허무하고 버림받았으며 부족하다는 사실 을 느끼게 된다. 또 무력감과 공허감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다. 그리 고는 마음 밑바닥에서 권태와 우울, 비애, 고뇌, 원망, 절망감이 떠오 른다. * 출처 : 팡세. 07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결국, 노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 신이 준 선물이다. 어느 늙은 거지의 소원 한 늙은 거지가 하릴없이 들판 한가운데 드러누워 햇볕을 쬐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그곳에 신이 나타났다. 거지는 기회를 놓칠세라 신 앞 에 엎드려 자신의 소원을 세 가지만 들어달라고 간청했다. 신이 알 았다고 하자, 거지는 신이 난 목소리로 첫 번째 소원을 말했다. 저를 부자로 만들어주십시오! 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눈 깜짝할 사이에 거지는 엄청난 부자가 됐다. 거지가 곧이어 두 번째 소원을 말했다. 저를 다시 젊어지게 해주십시오. 젊지 않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 도 제대로 즐기질 못하니까요! 신은 이번에도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20대 청년이 된 거지는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다. 그는 마지막 소원을 말했다. 제 마지막 소원은 평생 일하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즉시, 거지는 다시 돈 한 푼 없는 늙은 거지가 되어 길가에 앉아 있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내가 왜 다시 빈털터리가 된 것입니까? 신이 말했다. 일은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다. 그런데 너는 방금 그 축복을 버리지 않았느냐? 그러니 빈털터리 가 될 수밖에! 08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일을 하고 싶어도 취업이 힘들다. 내가 좋아하는 일, 보람 있는 일, 천직이라 생각할 수 있는 일 을 찾기 어렵다. 는 불만들이 많다.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비판이다. 취업도 어렵지만 평생직장, 평생직업 의 개념이 실 종되면서 직업의 안정성도 떨어진다. 우리나라 근로자 중 비정 규직이 600만 명이 넘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나라에 속 한다. 그런 반면에, 우리나라 405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서는 신 입사원 4명 중 1명(25.2%)이 1년 내 회사를 그만둔다(2014년 기준).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31.6%에 달하며,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한 대기업 신입사원들도 11.3%가 1년 내 직장을 떠나고 있다. 이들의 조기 퇴사 이유는 조직 및 직무 적응 실 패 (47.6%)가 가장 많고,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 (24%), 근무 지역 및 근무환경 불만 (17%) 등의 순서였다. 한 마디로 직무 와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이 주된 이유다. 노동은 신의 축복이라지만 일자리 잡기가 어렵다. 어렵게 취업을 하고도 쉽게 그만두 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대기업은 취 업난,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기도 한다. 직장에서도 일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해 야 일과 노동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 각하는가?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09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02 행복한 노동을 만드는 두 가지 전략 사람들은, 특히 자신이 하는 일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은 매일 반복되는 자신의 노동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지포 스 신세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시지포스의 바위 고대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시 지포스(Sisyphus)는 코린토스라 는 도시국가를 창건한 왕이었지만 교묘한 사기꾼 기질이 있었다. 분 수를 모르고 몇 번이나 신들을 속 여 신들의 분노를 샀는데, 급기야 는 왕 중 왕인 제우스신을 배반하 고 그에 대한 여러 비밀을 누설하 기까지 했다. 결국 괘씸죄로 신들 의 저주를 받아 거대한 돌덩어리 를 언덕 위까지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두 손과 발로 밀어 올려 언덕 꼭대기에 도달할 무렵이면 시지포스 의 기운이 떨어져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시지포스 는 다시 가서 똑같은 노동을 하염없이 되풀이 해야만 한다. 10

그럼, 어떻게 하면 시지포스 같은 노동을 행복하게 할 수 있 을까? 미국 철학자 리처드 테일러(R. Taylor)는 시지포스와 같 은 현대인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노동을 대하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아무런 소득 없이 계속해서 똑같은 바위를 끌어올리 게끔 하지 말고, 시지포스로 하여금 다른 바위를 언덕 위로 올 리도록 해서 그 바위들을 이용해 멋진 사원을 짓도록 만드는 것 이다. 시지포스는 자신이 하는 노동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것 이다. 또 다른 방법은 신들의 마음이 갑자기 자비로워져서 똑같 은 바위를 밀어 올리는 노동은 계속 반복하더라도 시지포스가 그 반복적인 행위를 열렬히 좋아하게끔 마음을 바꾸어 놓는 것 이다. 즐거우면 노동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 적인 행복학 연구자 하버드대 탈 벤 샤하르(T.B. Shahar) 교 수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은 의미 와 즐거움 이 어우러질 때 찾아온다.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의미 즐거움 행복 11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노동의 의미 를 발견하라. 첫 번째 방법은, 끌어올린 바위를 이용해 언덕 위에 각자가 믿는 신전을 짓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지포스는 반복되는 노 동이라 해도 자신이 하는 노동의 의미를 갖게 되어 노동의 괴로 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도스토옙스키는 모든 인간에게 가 장 끔찍한 벌은 평생 동안 아무 쓸모도 의미도 없는 일 을 하도 록 만드는 것 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노동의 의미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 이며, 노동의 의미는 찾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다 는 것이다. 12 그럼, 일의 의미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일의 의미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부여하는 것이다. 이것은 직업의 귀천과는 전 혀 관련이 없다. 삶의 의미에 대한 연구만 오래 동안 해오는 콜 로라도주립대 심리학과 마이클 스태거 교수는 일의 목적 과 중 요성 에 초점을 두라고 말한다.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가질 때 미래에 대한 꿈과 기대를 품게 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그 목적이 내게 왜 중요한지를 염두에 두어야 일 하는데 신바람이 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돈을 버는 것은 목 적이지만, 돈을 벌어 무엇을 하겠느냐는 것은 꿈 이자 중요성 이다.

일을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인생학교-일 의 저자 로먼 크 르즈나릭은 일의 목적은 다섯 가지라고 말한다. 첫째 돈 을 버는 것 둘째 사회적 지위 를 획득하는 것 셋째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 하는 것 넷째 열정 을 따르는 것 다섯째 재능 을 활용하는 것 첫 번째와 두 번째 요소인 돈 과 지위 는 외재적 동기 에서 일을 하는 것이다. 일이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 되기 때 문이다, 반면에 사회적 기여, 열정 및 재능은 일의 가치를 그 자체로 평가하는 내재적 동기 에 해당한다.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주목해야 할 점은, 어떤 목적으로 일을 하던지 간에 그 목적 의 중요성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노동의 행복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돈을 버는 것 이 목적이라면, 돈을 벌어 무 엇을 할 것인지의 꿈 혹은 중요성 이 가치가 있어야 한다. 신 들이 시지포스가 힘들게 끌어올린 바위로 언덕 위에 신전 을 짓게 해주자는 것은 바로 객관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할 때 행 복해 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13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왜 돈과 사회적 지위라는 외재적 동기에만 중요성을 둔다면 행복한 인생이 되기 어려울까?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우리 가 쾌락의 쳇바퀴 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돈이 많 아지면 기대치도 높아지기에, 과거와 같은 수준의 행복감을 충 족시키려면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하고 더 많이 벌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또 다시 기대치가 올라가 버 린다.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타는 바닷물처럼, 돈과 행복 사이 에도 영원히 충족되지 않는 갈증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이다. 사 회적 지위도 마찬가지로 쾌락의 쳇바퀴에 빠지게 된다. 노동의 즐거움 을 찾아라. 시지포스를 노동에서 구출하는 두 번째 방법은 일 그 자체의 즐거 움을 찾으라는 것이다. 즉, 일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 일 자체를 즐 겁게 하면 노동의 지루함과 고통 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국의 석유 왕 록펠러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14 사랑하는 아들아, 만약 네가 일을 기쁨으로 생각한다면 네 인생은 천국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일을 의무로 생각한다면 인생은 곧 지옥이 될 것이다.

똑 같은 일, 똑 같은 직장이어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느냐 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매일 내게 우편물을 가져다주는 비타는 명랑하고 활기찬 모습이 트레이드마크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도 휘파람을 불며 우편물을 배 달하러 온 그녀를 향해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해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비타는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감사합니다. 그녀가 말했다. 어휴, 그런 말을 듣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요. 정말 고맙습 니다. 나는 호기심이 생겼다. 매일 힘들게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뭐가 그렇게 즐겁고 신나 는 거죠? 저는 단순히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를 의지하는 사람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되죠. 그녀의 대답에서는 열의와 자부심이 느껴졌다.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 출처: 파타코스. 2012. 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 노혜숙 역. 위즈덤하우스. pp.23-24. 15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고 그에 딱 들어맞는 일을 선택 한 사람은 축복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더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회사에 들어갔더라도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에 배치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더더욱 드물다. 그렇다면 소수의 몇 명만 제외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불행할 까? 또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능률이 떨어진 다고 봐야 할까?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 는 분야에서 출발했지만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크게 성공 할 수 있다. 고 단언한다. 문제는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 을 하고 있다면 불평하고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자 신도 처음부터 좋아했던 일을 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의 첫 직장은 월급도 제때 지급하지 않던 중소기업이었다. 그는 프 로젝트 하나만 최선을 다해 끝내고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다짐 했다. 하루 이틀 지나고, 그 프로젝트에는 어느 샌가 자신의 손 때가 묻어갔고 의외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결국 작은 성취가 모여 프 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게 되자 그는 더욱 더 일에 몰입하게 되었다고 말 한다. 16 독일의 대문호인 괴테는 모든 것이 쉬워지기 전에는 어렵 다. 고 말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추구하는 것은 유토피아 를 찾는 것과 같다. 그 유토피아를 현실에서 이루고 싶다면, 지 금 자신 앞에 놓인 일을 먼저 사랑하라는 것이다. 긍정심리학 의 대가인 마틴 셀리그먼은 어떤 생업이든지 천직이 될 수 있

으며, 아무리 존귀한 직업이라도 생업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있 다. 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바라는 직업을 찾는 게 아 니라, 자신이 바라는 직업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 라 는 것이다. 천직은 찾는 것이 아니라 키워나가는 것 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점의 전환이다. 일은 신 이 우리에게 준 특별한 선물이며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 일을 대하는 우 리의 마음가짐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래서 샐 러리맨의 신화를 쓴 사람들, 역경에서 성공을 일군 기업 경영자 들은 그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기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17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1) 직업에서의 성공과 행복은 곧 인생의 성공과 행복이 다. 인생의 3분의 1 이상을 보내는 터전이면서, 자신의 정체성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직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자아개념이다. 자아개념 이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투르 드 프랑스 영웅 랜 스 암스트롱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직 업에서 능력과 노력을 인정받다가도 하루아침에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직업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공통 점은 나는 누구냐? 는 자아개념 정립에 실패했다는 점 이다. 직업인으로서의 자아개념을 명확히 갖기 위해서는 두 가지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첫째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 지 않는 가치와 태도 이다. 법과 규범을 지키는 것이 경 쟁력이 된다. 둘째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해관계자들에 게 좋은 일을 행하는 것 이다. 직업에서 실패를 예방하 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20

직업의 성공과 실패가 자아개념에 학습목표 01 좌우됨을 설명할 수 있다. 직업에서 요구되는 2단계 02 직업윤리를 설명할 수 있다. 학습에 앞서 >>> 1) 어느 분야의 사람이 (예 공직자, 기업인, 스포츠맨 등) 2) 어떤 비윤리적 행동을 해서 3)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간략히 적어보자. 1) 어느 분야의 사람? (예 공직자, 기업인 등) 2) 어떤 비윤리적 행동을 해서 (예 뇌물수수, 사기, 횡령 등) 3) 어떤 결과를 가져왔나?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우리 사회에는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직업에서 실패한 사례들이 적지 않다. 주변에서 혹은 뉴스를 통해 알게 된 3개의 사례를 선택해 보자. (예 법적 처벌, 해임, 자격정지 등) 1. 2. 3. 21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01 직업의 성패와 자아개념 직업의 성공이 곧 인생의 성공이다. 직업이란 나의 정체성의 원천이자, 하루의 3분의 1이상을 보내는 삶의 터전이기 때문 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직장생활이 성공적이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쉽지 않다. 반면에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없는지 는 비교적 잘 안다. 실패 사례는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이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코카콜라 회장을 지낸 도널드 커프 (Keough)회장은, 기업이 성공하는 방법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지만 실패하는 비결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고 말한다. 그 비결이란 비윤리적으로 경영하라는 것이다. 개인도 마찬가 지다. 직장에서 실패와 불행에 빠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비윤 리적인 의식과 행동이다. 아무리 직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고 처세술이 훌륭하다 해도 법을 어기거나 부도덕한 사람은 언젠가는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일상적으로 보도되는 사 건 뉴스는 이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 하버드대 탈 벤 샤하르 교수는 삶과 직업을 대하는 4가지 햄버거 모델을 제 시한다. 어떤 햄버거를 택하느냐에 따 라 4가지 직업관이 있다는 것이다. 22

직업관 4가지 햄버거 모델 01 쾌락주의자 02 성취주의자 맛은 있지만 건강을 해치는 햄버거를 선택하는 사람. 행복한 삶은 즐거운 경험의 연속이기에 현재의 즐거움만을 추구한다. 맛은 없지만 건강한 재료로 만든 야채 햄버거를 선택하는 사람.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희생한다. 맛도 없고 건강도 해치는 최악의 햄버거를 03 선택하는 사람. 과거의 실패에 사로잡혀 행복을 허무주의자 단념하고 삶에 의미가 없다고 체념한다. 맛도 있으면서 건강도 해치지 않는 이상적 04 햄버거를 선택하는 사람. 현재의 즐거움을 주는 행복주의자 활동이 성공적인 미래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가장 바람직한 직업관은 무엇일까? 당연히 행복주의자일 것 이다. 성취주의자는 일을 의무감에서 하지만 일의 즐거움 을 희생하는 단점이 있다. 최악의 직업관은 허무주의자이다. 그러 나 쾌락주의자도 위험하다. 직업에서의 즐거움( 맛 )을 위해 건 강을 해치는 비윤리적인 의식과 행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 다. 다음의 조사결과는 쾌락주의자 햄버거 를 택하는 청소년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10억이 생긴다면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 고 생각하는 고등학생이 10명 중 4명(44%)이나 되며, 중학생은 28%, 초등학생 은 12%이다. (2013년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분부 조사)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23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우리의 현실은, 10억을 벌 수 있다면 1년형을 받을 정도의 범 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고등학생이 44%에 달한다는 것이다. 미 래의 직장인인 고등학생들의 이러한 가치 와 태도 가 변하지 않는 이상, 이들에게 성공적이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기대하기 는 어렵다. 개인의 가치와 태도가 직업에서의 성공, 인생의 행 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투르 드 프랑스 영웅의 위대한 멈춤 2003년 세계 최고 권위의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경기. 전 세계인 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결승점 9.5km를 앞둔 지점에서 예상치 않 은 사고가 발생했다. 선두는 투르 드 프랑스의 전설 랜스 암스트롱 (Armstrong), 그 뒤를 종합 15초 차이로 뒤지고 있는 독일 사이클 영웅 얀 울리히(Ullrich)가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그때 암스트롱이 구경 나온 관중이 흔드는 가방끈에 핸들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암스트롱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 에 머물렀던 울리히에게는 절 호의 찬스였다. 24 그런데 넘어진 암스트롱을 추월한 울리히가 갑자기 속도를 늦췄 다. 그리고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뒤를 돌아보면서 암스트롱을 기다 렸다. 암스트롱이 비틀거리며 자전거에 올랐다. 그래도 울리히는 역 주를 하지 않았다. 암스트롱이 넘어진 후유증으로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한 걸 느꼈기 때문이다. 울리히가 다시 페달을 힘차게 밟은 것은 암스트롱이 넘어졌을 때 거리만큼 자신의 앞으로 갔을 때였다. 마지 막 숨 막히는 접전 끝에 61초 차로 암스트롱이 승리했고 울리히는 또 2위에 머물렀다. 언론은 울리히의 기다림을 위대한 멈춤 이라고 기록했다.

Jan Ulrich 주목할 것은 2년 전인 2001년 투 르 드 프랑스 경기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때는 앞서 질주하던 얀 울리히가 코스를 이탈 하면서 넘어졌고, 그가 일어나 다시 자전거에 오를 때까지 기다려 주었 던 사람은 라이벌 암스트롱이었다. 당시 얀 율리히가 기다리던 암스트 롱을 따라와 손을 내밀어 감사의 표 시를 하던 장면은 경기를 숨죽여 보 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암스트롱( 左 )과 마요( 中 )가 넘어지자 울리히( 右 )가 추월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25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투르 드 프랑스 영웅의 불명예스러운 멈춤 전성기를 구가하며 부와 명예를 누리던 랜스 암스트롱에게 그 모 든 것을 멈추어야 하는 악몽이 찾아들었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7년 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매번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던 것이다. 우승을 위해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나 코르티손 등을 복용하고 적혈구 수를 늘리기 위해 자신의 피를 뽑았다가 경기 전 다시 주입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결국, 2012년 10월 암스트롱은 국제사이클연맹(UCI)으로부터 영 구 제명 당하고 모든 우승 기록도 삭제됐다. 미국 반 도핑 기구는 암스트롱이 평생 경쟁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영구 제명하고 수상 실적을 취소했으며, 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2000년 시드니올림 픽에서 그가 딴 동메달마저 박탈했다. 게다가 미국정부는 그동안 미국우편공사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암 스트롱에게 최대 1천3백 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까지 제기하였다. 전 세계인들의 찬사와 존경을 받던 암스트롱은 이제 미국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 스타라는 불명예마저 뒤집어쓰는 신세로 전 락했다. 2) 26

또 다른 위대한 멈춤 의 주인공 얀 울리히는 암스트롱이 2005년 은퇴한 이후 몇 년 더 선수생활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 나 2006년에 도핑 테스트 결과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발 각되었고, 결국 2012년 2월 스포츠 중재 법원에서 도핑 혐의 가 유죄로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2005년 5월 이후의 모든 우 승기록이 취소되는 수모를 당했다. 울리히 역시 암스트롱에 앞서 불명예 스런 멈춤 을 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무엇이 직업에서의 이들의 성공과 행복을 실패와 불행으로 뒤바꿔 놓은 것일까?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자아개념 답은 나는 누구냐? 에 대한 자신의 인식이었다. 나는 누구냐 는 물음은 심리학적으로는 셀프 컨셉(self-concept), 즉 자아 개념을 가리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란 질문에 대한 답이 나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를 결정한다.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직업에서 성공과 행복을 결정짓는 역량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1지식 2스킬 3자아개념 4동기 및 5특질이다. 암스트롱과 울리히는 사이클 관련 분야에서 요구되는 지식 이 나 스킬 이 있었을 것이다.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27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그러나 사이클링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스킬이 반드시 최고의 선수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사이클링에 적합한 기질 혹은 특 질 이 있어야 하고 성취동기 도 강해야 한다. 성공을 위한 마지 막 역량군은 자아개념 이다. 여기에는 가치, 태도 혹은 자기 이미지 가 포함된다. 개인의 가치와 태도에 따라 행동이 결정된 다. [가치 태도 행동]의 도식이다. 행동의 결과에 따라 삶 의 행 불행이 결정되기에 가치는 삶의 안내자와 같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인성을 말한다면 바로 자아개념을 의미하는 것이다. 28 위대한 멈춤 을 할 때의 암스트롱이나 울리히는 자아개념이 페어플레이를 하는 스포츠 선수 였다. 반면에 도핑을 할 당시 의 두 선수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고 있었던 자아개념은 스포 츠 선수가 아니었다. 단지, 우승에 눈이 멀어 스포츠 선수 로서 의 자아개념이 아무런 역할을 못했던 것이다.

세월호 사고에서 선장이나 선원들이 승객들에게 하선 명령을 내리지 않고 혼자만 탈출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사회는 분노했 다. 왜 그랬을까? 분명한 것은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고 있었던 자아개념 은 선장이나 선원이 아니었다. 단지 청해진해 운 직원이란 자아개념만 있었기에 위기의 순간 수 백 명의 생명을 구하기보다 회사의 문책에 더 관 심을 쏟으며 전화기에 매달려 있 었던 것이다. 자아개념의 부재가 행동의 부재로 연결된 것이다. 그러나 자아개념은 공짜로 생기지 않는다. 역할에 비해서 형 편없는 처우, 부족한 역할 교육, 낮은 자긍심 등은 자신의 직 업에 대한 충분한 자아개념이 형성되는 것을 방해한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바로 그런 경우다. 암스트롱이나 울리히는 사 이클 스타로서의 대우나 자긍심은 매우 높았을 것이다. 그러 나 그런 사회경제적 지위나 존경에 대한 탐욕이 스포츠 스타로 서의 자아개념을 외면하게 만든 것이다. 만일 이들에게 스포츠 선수로서의 자아개념에 대한 지속적인 각성이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29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02 직업에서 요구하는 2단계 윤리 1단계 피해를 주지 말라 암스트롱의 사례는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착한 사람이 라 해도 불법이나 비윤리적 행위에 가담함으로써 실패하고 불 행해진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직업에서 실패 하지 않는 첫 번째 전략은 불법이나 비윤리적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즉, 남에게 나쁜 짓을 하지 말라(Do no harm)는 것이다. 무엇이 비윤리적인 행동인지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지침이 있 다. 그 지침은 평화(이슬람)와 사랑(기독교), 자비(불교)와 어짊 (유교) 등을 권장하는 세상의 모든 종교가 서로 다투면서도 공 유하는 단 하나의 윤리이다. 다음의 일화가 그 윤리를 말해준다. 사람들이 랍비 힐렐(Hilel)에게 와서, 외다리로 서서 들어도 될 정도 로 율법(Torah)을 간략하게 가르쳐 줄 수 있는지를 간청하였다. 랍 비는 대답했다. 남에게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너도 남에게 하지 말라! 나머지는 모두 주석에 불과하다. 30

남에게 속거나 사기당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남에게 괴롭힘 이나 고통을 받고 싶은 사람도 없다.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무 책임한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받고 싶은 사람 또한 없다. 그렇다 면 너도 남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류가 진화해 오 면서 터득한 황금과 같은 진리라고 해서 황금률이라 부른다. 암 스트롱이 황금률을 지켰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주춧돌을 놓은 애덤 스미스도 <도덕감 정론>에서 똑같은 윤리의 기준을 제시한다. 즉,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공평한 관찰자가 비난할 만한 행위는 하지 말 아야 하고, 반대로 칭찬할 만한 행위는 하라. 는 것이다. 세 계적 기업인 구글(Google)은 자사의 기업철학을 Don t be evil(악한 짓을 하지 말자!) 로 정했다. 무려 14년간이나 연속해 서 미국 포춘지가 선정하는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에 올랐던 기업이 회계법인 플랜트앤모란(Plante & Moran)이다. 이 기업은 자사의 미션을 내가 싫어하는 일을 남에게 행하지 말자! 로 정해놓고 있다. 황금률을 실천하고 있는 어느 화장품 매장 종업원의 사례를 보자.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31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어느 여교수의 소비일기 32 별로 꾸미지도 않던 친구가 눈 화장을 예쁘게 하고 나타났습니 다. 친구에게 화장하기 어렵지 않냐 고 물으니 새로 나온 상품이라 정말 간단하다고 적극 추천하더군요. 친구가 소개한 브랜드를 찾아 나섰습니다. 언제나 낯설어 보이던 화장품 매장의 높은 의자에 앉아 그 상품에 대해 물었습니다. 우선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 뒤, 다른 상품보다 아주 쉽다고 하던데 정말 그러냐 고 물었지요. 직원의 답이 재미있습니다. 간단하긴 하지만 처음에는 조금 힘들 거랍니다. 또 질문했습니다. 다른 상품들은 많이 번지지만 이건 그렇지 않다던 데요 라고 하니, 꼭 번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 다고 하더군요. 물론 다른 것보다는 낫지만 결국 오후가 되면 번지 게 된다고 합니다. 직원 아가씨의 대답이 점점 더 마음에 듭니다. 이번엔 직원이 되 묻습니다. 아침에 많이 바쁘신가요? 예, 항상 서둘러야 해요. 직원은 그럼 이걸 사용하시기는 좀 힘드시겠네요. 라고 합니다.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지요. 그럼 결국 사지 말라는 얘기네요? 예, 손님께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와, 정말 흐뭇해집니다. 세상에, 이렇게 말하는 매장의 아가씨는 처음 만났네요. 특히 옷을 고를 때면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고 해서 그 진의를 의심하게 될 때가 많은데 직원이 어찌나 믿음직스럽고 예 뻐 보이는지. 이런 저런 얘기를 들으며 결국 이것저것 잔뜩 사가지 고 돌아왔지만, 진심으로 대해주는 판매원을 만나 정말 기분 좋았 던 날입니다.

화장품 매장 여직원의 솔직함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가? 정직하면 손해보고 불편한 게 아니라 경쟁력이 된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직원의 정직한 직무수행이 매출 상 승은 물론 소비자에게 깊은 신뢰를 심어주었을 것이다. 스티븐 코비의 말대로, 신뢰를 쌓은 이 고객은 이 화장품 매장의 핵심 영업사원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신뢰를 형성하고 유지 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규범이 바로 정직인 것이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다. 깨끗한 경영, 정직한 경영으로 우리사회의 존경을 받았던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1895-1971)는 말한 다. 정직하면 무서울 게 없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4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첫째, 정직과 신뢰의 자산을 매일 조금씩 쌓아가라. 둘째, 잘못된 것도 정직하게 말하라. 셋째, 타협하거나 부정직 을 눈감아 주지 말자.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 다. 넷째, 부정직한 관행을 인정하지 말라. 직장의 환경 탓이나 관행을 핑계 삼아 부정직한 관행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점 이다.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33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2단계 좋은 일을 행하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1단계 규범은 소극적 윤리라 할 수 있다. 마치 기독교의 십계명 윤리 와 같다. 반면에 직업에서 요구되는 2단계 규범은 남에게 좋은 일을 행하라 (Do good!) 는 것이다. 이 윤리는 1단계의 황금률을 다음과 같이 적극적으 로 강조한 것이다. 남이 네게 해주기를 원하는 바를 남에게 행하라. 직업에서 2단계 규범은 특히 이해관계자에 대한 서비스 (service)에서 잘 드러난다. 직업인에게 서비스란 고객을 포함 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의식과 행동 이라 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행하는 것이 서비스인 것이다. 고객은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주는 핵심 기반이기 때문에 고 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조직은 발전하고 고객에게 외면당하 는 조직은 쇠퇴한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행하는 것 이 경쟁력 인 것이다. 34 서비스의 품질을 좌우하는 관건은 타이밍에 있다. 즉, 고객과 서비스 직원이 부딪히는 짧은 순간, 즉 고객접점 서비스 가 모 든 것을 결정한다. 사례 하나를 들어보자.

스톡홀름의 그랜드호텔에 묵고 있던 미국 사업가 루디 피터슨이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을 타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그제 서야 호텔에 항공권을 두고 온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할 수 없이 그 는 창구에 가서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항공사 직원은 놀 랍게도 이렇게 대답했다. 걱정하지 말고 일단 비행기에 타세요. 그 직원은 피터슨을 일단 비행기에 태운 뒤 호텔에 전화를 해서 항공권을 가져왔고 이후 피터슨은 SAS의 평생 고객이 되었다. 주아 드 비브르(Joie de Vivre) 호텔 창립자로 유명한 칩 콘 리(C. Conley)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베풂은 100미터 달리기에는 쓸모가 없지만 마라톤 경주에서는 진가를 발휘한다. * 출처:톰 피터스. 2010. 리틀 빅 씽. 더난출판. Employment & Labor Training Institute 유한양행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는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좋은 일을 행한 대표적인 기업인이었다. 일제 강 점기에 미국에서 유학을 한 그는 항일무장독립군인 맹호군을 창설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귀국 후에는 1926년 유 한양행을 창업해 깨끗하고 정직한 기업경영으로 사회적인 존경 을 받았다. 그의 경영신조는 다음과 같았다.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35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정성껏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봉사하고, 정직성실하고 양심적인 인재를 배출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정직하게 납세하며, 그 리고 남은 것은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한다. 그는 자신의 신조대로 자신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 후인 1971년 4월 유일한의 유언장 이 공개되었다. 01 02 03 04 친 손녀 유일링에게는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 1만 달러를 준다. 딸 유재라에게는 유한공업고등학교 구내에 있는 묘소와 주변 땅 5천 평을 물려준다. 그 땅을 유한동산 으로 꾸미고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고 학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게 하여 그 어린 학생들의 티 없이 맑은 정신에 깃든 젊은 의지를 지하에서나마 더불어 느끼게 해 달라. 내가 가진 주식 14만941주는 전부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 신탁기금 에 기증한다. 아내 호미리는 재라가 그 노후를 잘 돌보아주기 바란다. 05 아들 유일선은 대학까지 공부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라. 36 그가 남긴 유품이라고는 일상 생활용품 몇 가지와 구두 두 켤 레, 양복 세 벌이 전부였다.

1) 사진 1 : http://bookple.com/211 사진 2 :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02842 2) 사진 1 : https://encrypted-tbn1.gstatic.com/images?q=tbn:and9gctnjbqt MnvJsQDGl3WYWVMGJe09plY-WuYRIXZKW6_kjWBhpAl9 사진 2 : https://encrypted-tbn3.gstatic.com/images?q=tbn:and9gct3bvaz mm9umiwnkeoxlltjnnfxe16nxrhe08ka15yhb2skmdgdia 올바른 직업관과 노동의 필요성 발행일 발행인 발행처 2015년 2월 정태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고용노동연수원 학교교육팀 464-894 경기 광주시 오포읍 봉골길 229 Tel. 031-760-7784~5 Fax. 031-760-7830 URL. http://youth.koreatech.ac.kr 이 책자의 무단전재 또는 복제행위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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