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의 영상 콘텐츠 서비스 발전 방향 - 아프리카TV 사례를 중심으로 1 KEY MESSAGE 모바일 영상 환경에서는 협소한 스크린과 한정된 배터리 등의 제약으로 RMC(Ready Made Contents) 보다는 UGC(User Generated Content) 또 는 캐주얼 콘텐츠가 적합하다. 아프리카TV도 그러한 콘텐츠에 포지셔닝하 였고, 모바일 시대를 맞아 급성장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모바일 영상 서비 스는 라이트 콘텐츠 방향으로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모바일 영상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콘텐츠의 질적 발전과 수익성까지, 두 마리 토끼 를 잡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류성일 이선미, kt 경제경영연구소 영상 보고서 QR코드 스마트폰으로 관련 영상 보고서를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모바일 영상 콘텐츠 소비 확산과 서비스 특성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선 스마트폰 스마트폰의 용도는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게임, 음악, 영상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모바일 App 이용시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커뮤니케이션 류가 가 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25.5% 수준에 그쳤고, 그 외 게임과 음악, 영상 등 비 커뮤니케이션 App 이용 실적이 74.5%에 달했다. 국내 모바일 App의 이용시간 점유율 출처: 닐슨-코리안클릭, 2012. 12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 콘텐츠 소비 증가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PC와 TV 이용시간은 하루 10분 감소한 데 반해, 모바일 디바이 스 이용시간은 214분이 증가했다. 자연히 모바일 환경에서의 영상 시청도 늘었다. 최근 3년간 인터넷 1 이 보고서는, 류성일, 이선미, 모바일 시대의 영상 콘텐츠 서비스 발전 방향 : 아프리카TV 사례를 중심으로, 2013 한국콘텐츠학 회 춘계학술대회 의 내용을 재구성한 원고임.
영상물 시청자는 90% 증가했다. 그 중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본 비율이 72.6%였고, PC 대신 스마트폰으로만 영상을 접한 이용자도 43.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3년간 미디어 이용시간 변화 최근 3년간 인터넷 영상 이용자 변화 출처: 닐슨 코리아, 각 년 11월 기준 출처: 닐슨 코리아, 각 년 8월 기준 유료 서비스로의 유인이 어려운 모바일 영상 서비스 조사결과, 유선 TV에서의 유료 서비스 가입율은 89% 였으나, 모바일에서의 유료 영상 서비스 이용 율은 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바일 영상 서비스에서 유료 가입자형 BM이 얼마나 정 착되기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모바일에서는 무료 서비스의 대안이 많기 때문인데, 이 문제는 영상 뿐 만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의 전반적인 현상이기도 하나, 때문에 대부분의 모바일 서비스에서는 우회 적인 부분 유료화 BM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유선 TV의 유료 서비스 가입율 모바일 유료 영상 서비스 이용율 출처: kt경제경영연구소, 2012 출처: kt경제경영연구소, 2012 모바일 시대에 주류 영상 서비스로 급부상한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기존 매체를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 국내 모바일 영상 App의 이용시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UGC(User Generated Content) 기반의 YouTube, 아프리카TV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TV는 1위와 1%p 미만의 격차를 기록하는 등 YouTube를 위협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국내 모바일 영상 App의 이용시간 점유율 출처: 닐슨-코리안클릭, 2013. 1
최근에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아프리카TV에 출연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아프리카TV를 통해 유세를 생중계했고, 최강희, 성유리, 강예빈 등 유명 연예인이 방송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는 힙스터 문화였던 아프리카TV를 점차 대중문화의 코드로 부 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아프리카TV의 시청 규모는 케이블TV 채널 3개에 해당 아프리카TV에서는 하루 평균 10만 개의 방송이 열리고 있으며, 최고 동시시청자는 36만 명을 기록 했다. 이는 MBC드라마, tvn 등 Top CATV 채널의 동시시청자를 넘어서는 수준이며, CATV 채널 평 균의 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아프리카TV의 최고 동시시청자수 CATV 상위 20개 채널의 시청률 출처: 나우콤, 유화증권, 2013 출처: 닐슨, 2013. 1월 평균 아프리카TV는 모바일 환경에 맞는 콘텐츠로 이용자 수와 매출 성장 아프리카TV의 콘텐츠는 UGC 기반의 라이트 콘텐츠라는 점에서 모바일 영상 환경에 잘 어울리는 형 태이다. 실제로 최근 아프리카TV의 급성장은 모바일 부문에서 실현된 것이다. 최근 1년간 아프리카 TV의 PC 및 모바일 이용자 추이를 보면, PC 부문 이용자는 정체된 반면, 모바일 App 이용자는 PC 이용자를 2배 이상 앞서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12년 아프리카TV 관련 매출액은 278 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하였다. 아프리카TV PC/모바일 일이용자 추이 유선/모바일 영상의 포지셔닝 출처: 나우콤, 유화증권, 2013
아프리카TV,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 아프리카TV는 모바일 영상에 어울리는 콘텐츠로 포지셔닝 함으로써 모바일 유저에게 성공적으로 어 필할 수 있었다. 물론 포지셔닝 만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UCC는 User Created Contents 가 아니라, User Copied Contents 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올 만큼, 대부분의 UCC 활 동이 질적 성장 없이 단순 퍼나르기 식의 콘텐츠 복제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면, 아 프리카TV는 어떻게 UGC 기반의 영상을 서비스하면서도 콘텐츠의 질적 성장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 었을까? 그 배경은 다음과 같다. 기존의 콘텐츠 양식을 확대 재생산하는 창작 방송의 장 첫째, 개성과 끼를 가진 제작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기성 매체의 콘텐츠 양식을 확대 재생산하였 다. 아프리카TV는 누구나 제작자, 진행자, 해설자, 성우 등이 될 수 있는 UGC 방송 플랫폼이다. 아 프리카TV에서는 이러한 1인 방송인을 BJ(Broadcasting Jacky)라고 부르는데, 택시기사와 70대 할 아버지까지, 직업과 연령에 제한 없이 누구나 BJ가 될 수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도가 이어질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최근 슈퍼스타K, 짝, 정글의 법칙 등 리얼리티 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프리카TV에서는 기성 매체가 다루는 것 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의 리얼리티 쇼가 만 들어 질 수 있었다. 게임 방송 먹기방 보이는 라디오 스포츠 중계 제작자와 콘텐츠의 발전, 그리고 시청자의 몰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관계 구축 둘째, 콘텐츠 제작자(BJ)가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별풍선 시스템을 안착시켜 콘텐츠의 질적 발전과 시청자 몰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관계를 만들었다. 시청자는 본인이 선호하는 BJ에게 한 개 에 100원 하는 별풍선을 구매해서 후원할 수 있는데, 이 때 별풍선 평가액의 약 30%를 수수료로 제 하고 70%의 금액이 BJ 계좌로 지급된다. BJ는 별풍선을 후원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아프리카TV 별풍선 후원 수익구조 노력하였고, 일부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 하는 준전문가(protuer) 수준으로 성장했다. 또한 시청자는 BJ의 방송에 참여하고 후원 하는 행위를 지속하면서 사회적 유대를 형 성하고 서비스에 몰입할 수 있었다.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하고 부가 기능에 과금하는 역발상의 BM 셋째, 아프리카TV는 콘텐츠 시청은 무료로 개방하고 부가적인 아이템 에 과금함으로써 소비자 Pay-Wall을 극복할 수 있었다. 모바일 영상 서 비스와 같은 가상재화 분야는 공산품에 비해 브랜드 전환이 자유롭기 때문에 유료 가입자형 서비스가 안착되기 어렵다. 따라서, 콘텐츠를 파 는 것이 아닌 부가 서비스에 과금하는 우회적인 BM을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012년 아프리카TV 서비스의 매출 278억 원 중 절반이 별 풍선을 비롯한 유료 아이템 판매에서 발생했다. 2012년 아프리카TV 부문 매출 출처: 나우콤, 2012 아프리카TV의 닮은 꼴, 트위치TV 해외에는 아프리카TV의 게임 중계 방송과 비슷한 형식으로 운영되는 게임 전문 1인 방송 서비스 트위치TV 가 있다. 트위치TV는 최근 모바일 App을 출시하고 아프리카TV의 별풍선 과 같은 도네이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아프 리카TV와 유사한 형태로 진화 중이다. 이 서비스는 2013년 2월 현재 월 이 용자 2800만 명의 규모로 성장했다. (출처: 트위치TV) 모바일 영상 서비스의 향후 발전 방향 UGC와 라이트한 스낵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발전 모바일 디바이스, 특히 스마트폰은 태생적으로 커뮤니케이션 기기에서 진화된 기기이므로 게임, 영 상 등의 타 서비스 이용에는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협소한 스크린과 한정된 배터리 용량 등의 제 약은 RMC(Ready Made Contents) 영상 소비의 걸림돌이다. 자연히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영상은 UGC 또는 작게 편집된 스낵형 콘텐츠로 국한된다. 아프리카TV는 모바일 플랫폼과 디바이스 특성에 맞는 콘텐츠로 포지셔닝 하였고, 이를 토대로 모바일 시대를 맞아 급성장할 수 있었다. 향후에도 모 바일 영상 서비스는 라이트한 스낵형 콘텐츠로 계속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의 질적 발전과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BM 개발이 지속될 것 모바일 영상 서비스가 UGC 중심으로 발전한다면,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수익을 개발자와 분배한 것처럼, 다른 사업자도 콘텐츠의 질적 발전과 자사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보상 모델 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이미 아프리카TV를 비롯한 판도라TV, 엠군 등이 광고의 노출 빈도 또는 동영상 업로드 빈도에 따른 수익 보상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아프리카TV는 별풍선 후원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의 성장과 양질의 콘텐츠, 그리고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앞으로 도 모바일 영상 콘텐츠 사업자는 차별화된 자체 콘텐츠를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BM 개발 시도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