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끈한 대구 여름 대구의 매운 음식들과 함께 무더운 여름을 뜨겁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한여름 대구의 불볕더위 속을 걷고 있으니 문득 어릴 적 아빠와 함께 갔던 목욕탕의 추억이 떠오른다. 아빠는 매주 일요일이면 나를 데리고 목욕탕에 갔다. 그때마다 뜨거운 탕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싫었다. 뜨거운 탕 안에 들어가면서 시원하다고 말하는 아빠는 거짓말 쟁이였다. 목욕탕에서 유일하게 즐거웠던 시간은 냉탕에서 물놀이를 하는 순간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나도 뜨거운 탕 안에 들어가면서 시원하다고 말하는 어른이 되었다. 이제는 그때 그 시절만큼 냉탕이 재미있지도 않다. 너무나도 뜨겁게 느껴지는 탕이 있었기에 냉탕이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것이다. 대구의 여름이 뜨거워질수록 나는 그 여름을 즐긴다. 매콤한 동인동 찜갈비를 먹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이열치열을 즐기기도 하고, 저녁이면 두류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치맥을 즐기기도 한다. 전국 최고 무더위를 자랑하는 대구에서 즐기는 물총 싸움은 어릴 적 냉탕에서 놀던 것처럼 시원하고 신이 난다. 매년 대구의 여름을 즐길 줄 아는 나는 진정 대프리카 청춘이다. 43
대구 스토리텔링 콘텐츠 30 더 화끈한 대구 여름 대구 매운 음식과 함께 뜨거운 여름 맛있게 즐기기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조차 없던 옛날 을 가진 다양한 음식들이 존재한다. 매운 으로써 건강도 지키고 무더위도 이겨내는 부터, 우리 선조들은 열은 열로써 다스린 음식을 먹으면 몸에 열이 나면서 땀을 배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는 이열치열의 지혜로 무더위를 이겨냈 출시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하버드대학 대구의 매운 음식들과 함께 무더운 여름을 다. 세계적으로 매운 요리가 발달한 나라 과 옥스퍼드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 맛있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는 대개 더운 곳인 경우가 많은데, 무더위 운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일수록 사망 위 를 자랑하는 대구 역시 놀랄 만큼 매운맛 험이 줄어든다고 한다. 매운 음식을 먹음 동인동 찜갈비 반고개 무침회 간장으로 맛을 내는 다른 지방의 달짝지근한 갈비찜과는 다르 대구의 무침회는 싱싱한 활어회를 맛보기 힘들었던 내륙지방의 특 게 매운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주 양념으로 하는 대구 스타일 성에 의해 탄생한 대구의 독특한 명물 음식이다. 활어회 대신 삶은 의 찜갈비는 맵싸하고 화끈한 맛이 특징이다. 비주얼에서부터 침 오징어와 소라, 논고동, 아나고 등을 무채, 미나리와 함께 매콤한 샘을 자극하는 시뻘건 동인동 찜갈비는 서울 경기권의 갈비찜 양념으로 즉석에서 버무려 주는 무침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과 달리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우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 군침을 돌게 한다. 먹는 사람의 기호에 맞춰 매운맛을 조절할 수 다. 70년대 초 중구 동인동 주택가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동인 있다. 대구의 화끈한 맛을 맛보고 싶다면 매운맛을 추천한다. 활 동 찜갈비는 대구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으며 동인동 찜갈비골목 어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양을 먹을 수 있어 을 형성하였다. 주당들의 술안주로 인기가 높다. 한때 동구 불로동 일대에서 붐을 위치 : 대구 중구 동인동1가 이루다가, 성서지역 공단이 활성화되면서 지금은 서구 내당동 반고 개 무침회 골목에 15여 개의 식당이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다른 대 구 향토음식인 납작만두와 함께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위치 : 대구 서구 내당동 44
복어 불고기 복어 불고기는 뼈를 발라낸 복어살을 콩나물과 함께 매콤한 양념으 로 볶아 먹는 음식이다. 입맛 살리는 매콤한 술안주로도 인기가 있고,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기도 하는 등 영양 만점 별미로 사랑받고 있 다. 쫄면 사리나 라면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부드러우면서도 알싸한 매운맛의 복어 살과 시원하고 아삭한 콩나물, 미나리가 곁들여져 여름 철 잃어버렸던 입맛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폭염을 즐기는 유쾌한, 대구의 여름 도심 속 물총 전쟁, 대구워터페스티벌 몇 해 전 대구에서 폭염 축제 가 개최돼 전국적인 관심을 끌 2013년부터 매년 여름, 대구 중구 북성로에서 펼쳐진 물총 축제 가 었던 적이 있다. 축제의 성공 여부를 떠나, 부정적 이미지가 2015년부터는 대구워터페스티벌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무 강했던 대구의 무더위를 오히려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8월, 축제가 열린 대구 중구 북성로 1 2가 길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축제였기 때문이다. 거리 한복판에서는 대구의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 줄 살수 차량이 축 이후에도 대구는 시민들과 대구를 찾는 사람들이 여름을 즐 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물대포를 쏘며 축제 분위기를 북돋았 겁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들을 선보였다. 특히, 폭염 다. 민소매와 반바지, 선글라스 등으로 한껏 멋을 내고 각양각색의 물 축제와 마찬가지로 지역 특색을 역발상으로 활용한 치맥페 총을 손에 들고 워터페스티벌에 참여한 청년과 시민 2,000여 명은 더 스티벌을 비롯해 포크페스티벌, 국제호러연극제, 관악축제, 위를 잊고 온몸으로 축제를 즐겼다. 50m 길이의 워터슬라이드와 물총 생활예술제 등 대구 축제를 하나로 통합해 대구의 여름을 더 대항전을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은 북성로 일대를 워터파크로 만들었다. 욱 뜨겁게 달군다. 올 여름, 대구에서 해야 즐거움이 더 큰, 시원한 물줄기가 가득한 짜릿 한 물총 전쟁으로 대구의 무더위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45
대구 스토리텔링 콘텐츠 30 치맥페스티벌 2013년 뜨거운 날씨로 유명한 대구의 여름이 확 달라졌다. 전국 치맥페스티벌을 향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에 맞추어 2015년에 최초로 개최한 치맥페스티벌 때문이다. 열대야를 피해 두류공원으 는 두류공원에 더해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으로 개최장소도 늘렸 로 텐트치고 잠을 자러 온 아저씨부터, 치킨 한 마리를 시키고 돗 다. 매년 치맥페스티벌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고 있는 가운 자리를 얻어 데이트를 하는 연인, 그리고 너른 잔디 위에서 뛰노느 데 2016년에는 전국 100여개의 치킨 맥주 업체가 참가하며 축제 라 정신없는 강아지까지. 대구 사람들에게는 야당 (야외 음악당) 방문객수가 80여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축제 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 두류공원 일대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세계 를 방문한 전국의 젊은이들이 무더운 대구 여름을 만끽할 수 있 인의 마음을 빼앗은 치맥페스티벌이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치맥 도록 두류수영장에서 쿨썸머 풀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며, 10여 명 페스티벌은 연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한다. 포털 의 청년기획위원들을 선발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더 신 사이트에 치맥을 검색하면 대구치맥페스티벌, chimac 이 바로 나고 즐거운 치맥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 떠, 대구치맥페스티벌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까지 대구-여름-치 모와 인기가 커지고 있는 대구가 만든 세계인의 축제 치맥페스티 맥 이라는 연결고리로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벌이 열리는 여름이 기다려진다. 46
국제호러연극제 대구국제호러연극제는 대구만의 독특한 여름 테마축제이다. 대구 시 민과 함께하는 여름축제 컨셉으로 2004년 시작된 대구국제호러연극제 는, 이후 서울 대학로 공포 연극의 효시가 되었다. 호러 (Horror, 공포) 를 주제로 한 우수 국내 외 팀의 연극 공연과 다양한 부대행사는 보 는 이로 하여금 등골이 오싹하고 서늘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한낮의 불볕더위와 열대야의 지친 심신을 호러라는 독특한 소재로 달래보자. 삼성라이온즈와 함께 하는 여름 대구 도시철도 3호선 3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이어지는 프로야구의 인기는 여름 대구 도시 철도 3호선은 달리는 전망대 로 불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 의 태양보다도 뜨겁다. 무더위를 잊게 하는 야구의 매력에 빠 중교통 모노레일로 지상 10m 높이로 대구 도심 위를 달리며 아름다운 진 야구팬들은, 무더운 여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야구장을 풍경들을 선사한다. 찾는다. 홈런 한 방,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 넓은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과 쾌적한 승차감은 마치 도심 위를 날아다 는 멋진 허슬플레이 한 번이면 그 짜릿함에 더위가 확 날아 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해 3호선은 하늘 열차 라는 별명이 붙었다. 무 가는 것 같다.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 오승환 등 무수한 스 인으로 운행되며,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운전석은 마치 전망석이 되어 영 타들을 배출시킨 삼성라이온즈는 프로야구 구단 중 유일하 화를 감상하듯 대구의 도심을 감상할 수 있다. 3호선의 매력에 빠진 사 게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이름과 경기장을 바꾸지 않 람들은 1,200원을 내고 놀이기구를 맘껏 즐기는 느낌이라며 즐거워한다. 은 구단이다. 역사와 실력을 겸비한 삼성은 한국갤럽 조사에 서문시장, 수성못 등 대구 주요 관광지와 연결되는 3호선은 대구를 찾는 서 최고 인기구단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관광객들에게는 최고의 교통수단이자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그러나, 구단의 인기와는 상반되게 70여년 가까이 된 낡은 경 대구의 명물인 3호선과 함께 대구의 도심을 날아보자. 기장은 안전문제가 제기되는 등 프로야구의 인기만큼이나 높 아진 관중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시설이 낙후됐 다. 2016년부터는 대구시와 삼성의 협력으로 새롭게 지어진 한국 최초 메이저리그식 8각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 크 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구장은 모든 관중석이 정확히 마운드를 향해 설치되어 있어 야구 관람에 최적화되 어 있다. 열정적인 응원과 함께 선수들의 짜릿한 플레이를 감 상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2014 대구관광사진 전국공모전 / 이정희 태전교와 지상철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