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목차 1. 평일회합길잡이 사용안내 03 2. 사순 1주 05 3. 사순 2주 11 4. 사순 3주 17 5. 사순 4주 23 6. 사순 5주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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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나요?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어떻게 응답하시나요?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 하나님의 반응 2절 ( 원망 ) 함. 8절 ( 음식 )을 약속하심 3절 ( 사람 )에게 따짐. 9절 불평하는 자들을 오히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는 데에 결코 지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데에 지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시고 언제나 우리의 기쁨을 되찾아주시는 온유함으로, 우리가 고개를 들고 그분을 향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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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다해 목차 1. 평일회합길잡이 사용안내 03 2. 사순 1주 05 3. 사순 2주 11 4. 사순 3주 17 5. 사순 4주 23 6. 사순 5주 29

교사활동을 하다가 그만 둔 교사들은 냉담자가 되기도 하고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경 우도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교사들은 청소년들과 교회를 위해 일하느라 바쁜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게다가 인간적인 관계맺기에 급급하다 보니 영적인 관계 맺기는 엄두도 못 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의식하고, 교사활동을 그만두더라 도 우리의 신앙을 꾸준히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교사활동 중에 예수님 과 만나는 시간을 만들고, 예수님과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평일회합길잡이 (이하, 길잡이)는 행사와 캠프, 피정, 교리교육으로 바쁜 교사들이 잠시 멈추어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 을 만들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또한 길잡이는 교사공동체 내에서 복 음을 맛들이는 나눔집이 될 것이며, 교사들의 실제 나눔을 바탕으로 질문과 내용이 구성되 었기 때문에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6-7명이 약 60분정도 나눔을 하면 좋습니다. 인원이 늘어나면 시간이 촉박하여 나눔이 제 대로 되지 않거나 지루해질 수 있으므로 최대 10명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명씩 나눔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둘씩 짝을 지어 길잡이를 진행하고 반드시 전체가 모여서 모임 돌아보기 를 하십시오. 가능한 교사들 자신을 위해 사용하십시오. 만약 이 책이 교리교육을 위한 복음 공부가 된 다면, 결국 평일회합길잡이는 또 하나의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복음 나눔이 즐겁고,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하게 평일회합 시간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나눔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사들의 궁금점들에 대한 질문 길잡 이 가 있으나, 그 길잡이를 보기 전에 반드시 스스로 복음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이렇게 훈련이 되었을 때 복음은 교사 자신의 삶에 스며들게 됩니다. 3

1 시작기도 후 복음을 충분히 읽는다. 인물, 사건, 대사 등에 표시하면서 읽되, 최소한 2회 복음을 읽는다. 가능하면 그룹원이 돌아가면서 소리 내어 읽는다. 2 교사 중 한명이 성경책을 보지 않고 다른 교사들에게 복음내용을 옛날 이야기하듯이 설 명해준다. 3 다시 한 번 혼자 복음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궁금한 내용이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 는지 찾아본다. 뜻이 이해되지 않거나 의미를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고 질문을 적는다. 질문을 다 적고 난 후 만든 질문들을 서로 돌아가면서 발표한다. 4 질문에 대한 길잡이 를 보지 않고 각 질문에 최대한 답을 하려고 노력해본다. 복음의 문맥을 전후로 살피거나 1독서와 2독서를 찾아보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은 교사회 내에서 찾아본다. 그리고 교사들 중 누군가 알고 있다면 서로 설명해 준다. 이러한 과정을 반드시 거친 후 질문에 대한 길잡이를 참고한다. 5 위의 과정을 모두 한 뒤에 복음에 비추어서 나의 삶을 살펴본다(복음의 빛에 비춰보는 나의 생활). 그리고 메모한다. 6 모든 나눔이 다 끝난 후 잠깐 동안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 조용히 침묵 가운데 복음이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5~10분정도 묵상한다. 7 묵상이 끝난 후 모임 돌아보기 를 한다. 나눔 중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이 었는지 이야기한다. 8 마침기도를 한다. 4

가톨릭교회에서는 부활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사순절 40일을 보냅니다. 구약에서는 노아의 방주 사건 때 비가 40일 동안 내렸다고 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에서 헤맨 세월도 40년입니다. 또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시기에 앞서서 40일 동안 단식하셨지요.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내가 쉽게 빠져버리는 유혹으로부터 주님의 보호를 청하고 사순시기의 발걸음을 떼어봅시다. 5

사랑하는 하느님, 저는 지금 기분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사막에서의 예수님처럼, 저는 지칩니다. 너무 약해져있습니다. 제게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제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려고 할 때 당신께 의지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제가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실 것임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아멘.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 1-13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다 (마태 4,1-11 ; 마르 1,12-13) 1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 로 가시어, 2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악마가 그분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사 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 으로 데리고 가서 한순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며, 6 그분께 말하였다. 내가저나 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7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 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9 그러 자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 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10 성경에 이렇게 기 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 라. 11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12 예수님께서는 6

그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13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을 읽고 난 후 궁금한 것 혹은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아래 번호 순서대로 적고 모임에 서 나누어 봅시다(다른 교사들이 질문하는 내용도 함께 적어 넣습니다). Q1. Q2. Q3. Q4. Q5. 7

광야는 척박하고 지내기 힘든 시련의 장소로서, 최상의 상태로 나가기에 앞서 지나야 하 는 단계로 드러납니다. 히브리인들(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40년을 광야(사막)에서 헤매야 했습니다. 또한 시나이 산에서 40일 밤낮을 지낸 모세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탈출 24,18 참조). 하느님께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도와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광야가 유혹의 장 소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하느님을 시험하고 우상을 만들려고 했습니 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단식을 하고 하느님의 아들로서 순명을 다 하신 모습은 옛날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과 강한 대조를 이룹니다. 이 백성처럼 예수님도 굶주림 (탈출 16,2-8 참조)으로써, 하느님을 시험함 (탈출 17,1-4; 신명 6,16 참조)으로써, 그리고 우상숭배 (탈출 32)로써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이 스라엘 백성들과는 달리, 예수께서는 매 유혹마다 신명기의 말을 인용하시며 머뭇거리지 도 유혹에 넘어가지도 않으십니다. 예수님의 삶을 따르고자 하는 수도 생활이 태동한 곳이 광야인 것은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광야로 나가는 사건은 그분의 세례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례를 통 해 성령을 충만히 받은 예수님께서 광야로 나가실 결심을 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예수님께서 성령의 이끄심을 통해 광야로 나가 본격적인 당신의 공생활을 준비하 셨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의아해 하는 것은 우리를 선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영이 어떻게 악마의 유혹으 로 이끌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확인할 사항은, 성령은 우리를 악으로 이끌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도 성령을 통해 유혹과 싸울 수 있었으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즉, 광야 체험은 어떤 유혹 앞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더욱 더 뚜렷이 확인한 기회였습니다. 8

질문 1의 답을 참조하셔요. 그런데 주목해 볼 것은 유혹이 생기는 장소가 낮은 지역(광야) 에서 높은 지역(산)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유혹이 점점 강도 높게 오고 있으 며 그 정점이 하느님 아닌 악마/유혹자를 섬기는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는 결국 그리스도를 섬기게 될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장면(28,16-20)에 제자들은 산에서 주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예수님의 양식입니다. 예수님의 표현은 오랜 유다 전승에서 왔다고 합니 다.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야훼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따라야 산다 (신명 8,3). 즉,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일 을 양식으로 간주하는 전승을 따른 것입니다. 먹거리가 인간의 육신을 살리는 데 필수적이라고 해도, 영원한 생명을 위한 참된 영양 섭 취는 하느님의 말씀을 양식으로 삼아 그것을 듣고 따르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 유혹의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봅시다. 어떤 유혹으로 인해 하느님과 멀어집니까? 유혹으 로 인해 하느님과 가까워질 때가 있다면 어떤 경우일까요? - 교사생활이 나에게 예수님과 멀어지게 하는 유혹일 때는 언제입니까? 혹은 교사생활이 나에게 예수님과 가까워지게 할 때는 언제입니까? 9

복음 나눔 후 침묵 속에 잠시 눈을 감고 성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하느님께 대화를 청해봅 시다. 전체 나눔을 통해서 배운 것은 무엇이고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지를 점검해 봅시다. 주님 당신께서 다시 오실 때에, 제가 준비 되어 있기를 원합니다. 제 인생의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떨어내고 제 마음이 당신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게 해주십시오. 기도를 통하여 저는 당신께 더 가까워집니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함으로써 제 자신 당신의 오심을 준비합니다. 당신께서는 언제든 오실 수 있음을 기억하며 당신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항상 당신의 사랑 안에서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10

이번 주에는 예수님의 모습이 새로운 계약을 완성하는 예언자로 보입니다. 제자들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오르셔서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십니다. 구약을 대표하는 두 인물은 모두 하느님을 만난 인물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만나셨다는 것은 예수님이야말로 구약이 예시한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 후에 있을 부활의 영광이 거룩한 변모를 통해 마치도 예고편처럼 보여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세례 때와 같이 하늘로부터 아들에 대한 인증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11

진리와 식별의 영이시여, 당신만이 이 세상을 지배하는 힘들을 몰아낼 수 있으십니다. 위기의 순간에 저희에게 당신의 식별력을 주시어 악한 것을 정확히 가려내고 평화에 이르는 길을 알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자넷 몰레이-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 28-36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시다 (마태 17,1-9 ; 마르 9,2-10) 28 이 말씀을 하시고 여드레쯤 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29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30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31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 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32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과 함께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33 그 두 사람이 예수님에게서 떠나려 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 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34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는데 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이 났다. 35 이어 구름 속에 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36 이러한 소 리가 울린 뒤에는 예수님만 보였다.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에는 아 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12

복음을 읽고 난 후 궁금한 것 혹은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아래 번호 순서대로 적고 모임에 서 나누어 봅시다(다른 교사들이 질문하는 내용도 함께 적어 넣습니다). Q1. Q2. Q3. Q4. Q5. 땅이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오른 지형인 산은 하느님과 만나는 곳,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 하는 곳을 상징합니다. 산에서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희생제물로 바치려 했고, 모세는 십계 명이 새겨진 돌판을 받았습니다. 엘리야는 가르멜 산에 올라 가뭄이 끝나기를 기도했고, 하느님이 모습을 드러내신 곳도 호렙산이었습니다. 13

예수님께서 데리고 가신 세 제자는 또한 야이로의 딸이 죽음에서 살아난 것을 목격한 제 자들이었습니다. 장차 이 세 제자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이 겪으실 죽음의 고뇌를 목 격할 제자들이기도 하지요. 예수님께서 다른 사람들을 산에 데리고 올라가지 않으신 이유 는 당신이 아버지의 영광중에 다시 오실 때까지 당신이 받으시는 영광이 신앙의 신비로 남 아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무튼, 이 세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서 각별하게 함께 하 고 있는 모습으로 종종 등장합니다. 베드로는 초막 셋을 지어 이 광경을 보존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하느님은 구약의 출애굽 사건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오실 때, 장막에 거처하십니다. 장막, 초막은 하느님의 현존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표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거 룩한 사람들이 당신 백성들 가운데 오셨다고 생각하고 그 영광의 모습을 장막에 보존하고 싶었던 겁니다. 변모하신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세와 엘리야는 산에서 하느님을 만난 구약의 유일한 인물들입니다. 즉, 모세와 엘리야는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을 뵈었습니다(엘리야가 찾아간 산은 호렙산(1열왕 19,8 참조)인데, 이 산이 곧 시나이산입니다.) 이런 배경을 잘 아는 사람은 예수님이 오르신 산을, 하느님을 뵐 수 있는 장소, 시나이산처 럼 연상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변모 장면은 우선, 예수님께서 구약의 모세와 같은 인물임 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도 하느님을 뵘으로써 얼굴이 빛났기 때문입니다(탈출 34,29-35). 이처럼 메시아의 원형이 되는 위대한 두 사람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 다. 이 두 사람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있을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하신 예언을 확증한 것이지요. 즉 예수님께서 수난을 당하시고 죽으시는 것은 하느님의 계획이라는 점 과 이미 성경과 율법과 예언자들을 통해 오래 전에 밝혀 주신 계획이라는 점을 가지고 이 야기를 나눈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계시는 동안, 제자들이 하느님 나라와 그 나라의 신비들을 보게 끔 하셨습니다. 이 신비들 중 가장 큰 것은 하느님 나라의 영광이 예수님의 죽음의 결과로 14

밝아 온다는 점이지요. 또한 구세주께서는 당신의 수난으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다는 것 입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제자들이 훗날 복음과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선포하도록 준비시킨 것 이지요. 예수님의 변모사건은 마지막에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소리 때문에 예수님의 세례 때와 비 슷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골고타에서의 죽음과도 한 쌍을 이루고 있습 니다. 빛이 사라지고 어둠에 싸인 예수님 곁에는 영광의 두 인물이 아니라 십자가형에 처 해진 강도 둘이 자리합니다. 이 극렬한 대조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셨는지를 강렬히 설명해 줍니다. 모욕과 영광을 모두 받으신 하느님의 아드님. 이것이 제자들이 이해해야 했던 주님의 모습이었습니다. - 내가 만약 베드로가 목격한 그 사건, 그곳에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요? 상상해 봅 시다. 나에게 이런 사건이 일어난다면 나의 믿음은 더욱 굳건해 질까요? 아니면 예수님이 두려 움의 대상이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복음 나눔 후 침묵 속에 잠시 눈을 감고 성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하느님께 대화를 청해봅 시다. 15

전체 나눔을 통해서 배운 것은 무엇이고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지를 이때 점검해 봅시다. 주님 당신께서 다시 오실 때에, 제가 준비 되어 있기를 원합니다. 제 인생의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떨어내고 제 마음이 당신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게 해주십시오. 기도를 통하여 저는 당신께 더 가까워집니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함으로써 제 자신 당신의 오심을 준비합니다. 당신께서는 언제든 오실 수 있음을 기억하며 당신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항상 당신의 사랑 안에서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16

예수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제자들에게만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모든 군중들을 회개로 초대하시며 그들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올바로 해석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사랑의 열매를 맺는 백성이 되길 촉구 하십니다. 17

진리와 식별의 영이시여, 당신만이 이 세상을 지배하는 힘들을 몰아낼 수 있으십니다. 위기의 순간에 저희에게 당신의 식별력을 주시어 악한 것을 정확히 가려내고 평화에 이르는 길을 알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 1-9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 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 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 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 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 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 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18

복음을 읽고 난 후 궁금한 것 혹은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아래 번호 순서대로 적고 모임에 서 나누어 봅시다(다른 교사들이 질문하는 내용도 함께 적어 넣습니다). Q1. Q2. Q3. Q4. Q5. 예수님 시대의 갈릴래아 사람들 중에서 특히 열성당원들은 로마 식민지 지배에 대하여 투쟁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무력에 의한 정치적 혁명을 일으키고자 했던 것이지요. 마치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로 살아갈 때, 독립군이 결성되어 일제 지배에 대항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당시 로마제국의 빌라도 총독은 가혹하고 난폭한 통치자였습니다. 이들을 가만히 놔둘 리가 없겠지요. 빌라도는 갈릴래아 사람들의 피가 빠스카 축제날의 제물에 물들을 정 19

도로 야만적인 진압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서 갈릴래아 사람들은 로마인들이 하느 님께 봉헌된 제물에까지 야만적인 손을 뻗쳤다는 데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요. 이에 사람들은 예수님께 이 사건에 대해 말씀을 드립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예수님 역시 충격을 받아 이에 대해 무슨 조치를 취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들이 무력에 의한 혁명을 일으키고자 했던 것에 대해 예수님의 지지를 얻고 싶었던 면도 있고, 당시 사람 들은 메시아의 역할을 무력으로 세상을 바꾸어 놓을 사람으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은 성경에만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지형적으로 볼 때 예루살렘 남 쪽 성벽은 실로암 연못까지 길게 뻗어 있었고, 그 성벽 안에 탑이 세워져 있던 것으로 전해 져 내려옵니다. 그런데 어떤 수도 공사 도중에 이 탑이 무너져 내렸고, 그 사건은 당시 사람 들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었던 것이지요. 유대인들은 죄가 없이는 벌도 없다. 고 말하곤 했습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이나 실로암 탑으로 희생된 사람들 모두 그들이 당한 것에 상응하는 사악한 짓을 범했기에 벌을 받은 죄인들이었다고 여겼던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건들을 통해서 죄와 벌의 관계를 부인하지는 않으시지만, 희생자 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악하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잘못임을 강조하시지요. 결국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이며, 모든 사람이 다 하느님의 징벌의 심판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 니다. 따라서 절박한 징벌의 심판을 피하려거든 모두가 다 회개해야만 합니다. 이미 일어 난 사건은 모든 사람에 대한 경고와 회개에 대한 호소가 될 수 있습니다. 2000년 전 예수님 시대 사람들은 그 때를 하느님께서 은혜로이 제공하신 마지막 유예기 간으로 생각했습니다. 즉 하느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본 것이지요. 이미 구약의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을 포도밭으로, 하느님을 포도밭 주인으로 비유하며 회개를 호소했는데, 이제 그 마지막 때가 왔고, 심판이 임박해졌다고 해석했던 겁니다. 20

여기에서 예수님의 역할을 볼 수 있습니다. 포도밭의 주인이신 하느님은 열매를 맺지 못 하는 나무, 즉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심판을 내리시려고 합니다. 그러나 포도 재배인으로 나오는 예수님은 아직 참아달라고 마지막으로 하느님(포도밭 주인님)께 청하지요. 이렇게 해서 구원의 기회는 예수님의 사랑에 의해서만 만들어 질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 의 직분은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회개하도록, 즉 열매 맺도록 인도 하고 하느님께 탄원하는 역할을 드러내고 있지요. - 회개의 의미를 생각해 봅시다. 회개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복음 나눔 후 침묵 속에 잠시 눈을 감고 성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하느님께 대화를 청해봅 시다. 전체 나눔을 통해서 배운 것은 무엇이고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지를 이때 점검해 봅시다. 21

주님 당신께서 다시 오실 때에, 제가 준비 되어 있기를 원합니다. 제 인생의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떨어내고 제 마음이 당신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게 해주십시오. 기도를 통하여 저는 당신께 더 가까워집니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함으로써 제 자신 당신의 오심을 준비합니다. 당신께서는 언제든 오실 수 있음을 기억하며 당신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항상 당신의 사랑 안에서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22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라야 하지요. 누군가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했을 때, 그가 진정으로 회개하였다면 그의 이전 삶은 구원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선택하시고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선포하셨을 때,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방탕한 아들의 비유를 들어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보여 주시지요. 23

하느님, 제가 당신을 의지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저에게 당신의 뜻을 따르는 용기를 허락하시어, 다른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도록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항상 저를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해 주십시오. 아멘.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 1-3. 11ㄴ-32 되찾은 양의 비유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 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 11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 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 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 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 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 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 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 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 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24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 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 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 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 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 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 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 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 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 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을 읽고 난 후 궁금한 것 혹은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아래 번호 순서대로 적고 모임에 서 나누어 봅시다(다른 교사들이 질문하는 내용도 함께 적어 넣습니다). Q1. Q2. Q3. 25

Q4. Q5.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자기들이 이스라엘 백성의 거룩함을 책임지고 있다고 여기 며 살았습니다. 그들의 기본 원칙은 죄인들과는 아무것도 같이해서는 안 된다. 는 식이었 지요. 죄인들과 율법을 더럽힌 사람들은 완전히 제외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죄는 벌을 받았고 악은 금지되었으며, 죄인들은 추방당해야 질서가 회복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관찰한 예수님은 그들 생각에 늘 반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죄인들과 함께 하며 그들과 한패가 되어 음식까지 나누고 있는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지요. 마 치 예수님이 백성의 거룩함을 보존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좌절시키는 분으로 보였던 겁 니다. 방탕한 작은 아들은 정신을 차렸습니다.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자기 아버지에게로 향하였 지요. 하느님께 회개한 것입니다. 자기 아버지의 집과 그 집의 풍요로움, 가족과 함께 했던 종교 의식에 대한 기억,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배후에 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작은 아들 의 정신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것은 그에게 죄의식을 일깨워 주었고 하느님께 향하도록 그를 자극했습니다. 헌신적인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작은 아들로 하여금 자신이 용서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 게 해 주었지요. 그렇지 않고서야 그가 어떻게 아버지에게 돌아갈 수 있었을까요? 아버지 에 대한 기억 속에서 작은 아들은 하느님의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 26

큰 아들은 매일같이 충실하게 일해 왔습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 경건한 사람으로 등장하 지요. 윤리질서를 위협하는 점에 대해서는 항의하고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자비심에 불 평을 드러냅니다. 얼핏 보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바리사이파의 모 습과 흡사합니다. 예수님이 죄인들을 환영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불 평하는 바리사이들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큰 아들에게 결코 무관심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큰 아들을 달래고, 죄인의 회개를 함께 기뻐하자고 초대합니다. 사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받는 자식이었 습니다. 그는 언제나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와의 친교를 누렸고, 그는 자기 몫의 유산을 하나도 잃지 않았지요. 그래서 아버지는 자기가 가진 것이 모두 그의 것이라는 점을 보증 해 줍니다. 아버지가 작은 아들에게 잘 대해 줌으로써 큰 아들에게는 부당하게 대해 주었 나요?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탕자인 작은 아들과 경건한 큰 아들은 형제지간입니다. 분명 동생이 죽었다가 살 아 돌아왔고, 가족은 이 사건을 두고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그러나 큰 아들에게는 동생을 위한 사랑이 없었습니다. 사랑이야말로 율법의 핵심이고, 가장 큰 계명인데 말입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는 크게 두 가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첫째, 회개입니다. 회개할 때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버지가 사랑의 마음 을 품고 작은 아들을 기다린다 한들 집에 돌아오지 않으면, 구원을 못 받게 되지요. 아버지 하느님의 은총은 회개하는 인간의 실천이 함께 할 때 비로소 구원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둘째, 사랑입니다. 작은 아들은 회개해서 아버지께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큰 아들은 이를 통해 형제적 사랑의 교훈을 얻게 되지요.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1코린 13,1) 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상기해 봅시다.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은 죄인이 회개할 때 하느님 아버지는 어떤 모습을 보이시며, 다 른 이들은 죄인의 회개를 통해 형제적 사랑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십니다. 27

내가 만약, 작은 아들 입장이라면? 혹은 큰 아들 입장이라면 어떨지 생각해봅시다. 복음 나눔 후 침묵 속에 잠시 눈을 감고 성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하느님께 대화를 청해봅 시다. 전체 나눔을 통해서 배운 것은 무엇이고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지를 이때 점검해 봅시다. 주님 당신께서 다시 오실 때에, 제가 준비 되어 있기를 원합니다. 제 인생의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떨어내고 제 마음이 당신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게 해주십시오. 기도를 통하여 저는 당신께 더 가까워집니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함으로써 제 자신 당신의 오심을 준비합니다. 당신께서는 언제든 오실 수 있음을 기억하며 당신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항상 당신의 사랑 안에서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28

사순 제 5주간은 라자로를 살리신 예수님의 권능을 확인함으로써 시작됩니다. 라자로의 부활은 예수님께서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분명히 드러내 보이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라자로가 위급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두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죽은 라자로를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살리실 성부께 청하심으로써 살려내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살리실 분 역시 성부이심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좀 긴 이야기이지만 등장인물들의 반응과 응답을 관심 있기 보며 우리 각자의 신앙도 정리해 보도록 합시다. 29

여러분은 나의 친구입니다. 여러분은 나의 친구입니다 그는 그 사람들을 택했고 그 사람들은 그를 따랐다 모든 약점들, 실패들을 지닌 채, 최선을 다해서. 하지만 이것이 그가 바란 전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나누고 그들을 친구라 부르는 것. 그리고 떠나야 할 때가 왔을 때 그는 그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그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그리고 자신을 온전히 주었다 그리고 남으리라 약속했다 그 사람들과 함께 또한 응답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아멘. -헨리 로-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 1-45 1 어떤 이가 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사는 베타니아 마을의 라자로였다. 2 마리아는 주님께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분의 발을 닦아 드린 여 자인데, 그의 오빠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3 그리하여 그 자매가 예수님께 사 람을 보내어,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병을 앓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4 예 30

수님께서 그 말을 듣고 이르셨다. 그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그 병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5 예수님께서는 마 르타와 그 여동생과 라자로를 사랑하셨다. 6 그러나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으 시고도,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르셨다. 7 예수님께서는 그런 뒤에야 제자들에게, 다 시 유다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 바로 얼마 전에 유다인 들이 스승님께 돌을 던지려고 하였는데, 다시 그리로 가시렵니까? 하자, 9 예수님께서 대 답하셨다. 낮은 열두 시간이나 되지 않느냐? 사람이 낮에 걸어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 므로 어디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10 그러나 밤에 걸어 다니면 그 사람 안에 빛이 없으므 로 걸려 넘어진다. 11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이어서, 우리의 친구 라자로가 잠들었다. 내가 가서 그를 깨우겠다.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12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 님, 그가 잠들었다면 곧 일어나겠지요. 하였다. 13 예수님께서는 라자로가 죽었다고 하셨 는데, 제자들은 그냥 잠을 잔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14 그제야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분명히 이르셨다. 라자로는 죽었다. 15 내가 거기에 없었으므로 너희가 믿게 될 터이니, 나는 너희 때문에 기쁘다. 이제 라자로에게 가자. 16 그러자 쌍둥이 라고 불리는 토마스가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 하고 말하였다. 부활이며 생명이신 예수님 17 예수님께서 가서 보시니, 라자로가 무덤에 묻힌 지 벌써 나흘이나 지나 있었다. 18 베 타니아는 예루살렘에서 열다섯 스타디온쯤 되는 가까운 곳이어서,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 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 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 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 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 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 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눈물을 흘리시다 28 이렇게 말하고 나서 마르타는 돌아가 자기 동생 마리아를 불러, 스승님께서 오셨는데 31

너를 부르신다. 하고 가만히 말하였다. 29 마리아는 이 말을 듣고 얼른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30 예수님께서는 마을로 들어가지 않으시고, 마르타가 당신을 맞으러 나왔던 곳에 그냥 계셨다. 31 마리아와 함께 집에 있으면서 그를 위로하던 유다인들은, 마리아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그를 따라갔다. 무덤에 가서 울려는 줄 알았던 것이다. 32 마리아 는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그분을 뵙고 그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마리아도 울고 또 그와 함께 온 유다인들도 우는 것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북받치고 산란해지셨다. 34 예수 님께서 그를 어디에 묻었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이 주님, 와서 보십시오. 하고 대답 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36 그러자 유다인들이 보시오, 저분이 라자로 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하고 말하였다. 37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몇은, 눈먼 사람의 눈 을 뜨게 해 주신 저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해 주실 수는 없었는가? 하였다. 라자로를 다시 살리시다 38 예수님께서는 다시 속이 북받치시어 무덤으로 가셨다. 무덤은 동굴인데 그 입구에 돌 이 놓여 있었다. 39 예수님께서 돌을 치워라. 하시니,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타가 주님,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벌써 냄새가 납니다. 하였다. 40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말씀하셨 다. 네가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41 그러자 사람들이 돌을 치웠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제 말씀을 들어 주 셨으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42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씀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씀드린 것은, 여기 둘러선 군중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 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43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44 그러자 죽었던 이가 손과 발은 천으로 감기고 얼굴 은 수건으로 감싸인 채 나왔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 걸어가게 하여 라. 하고 말씀하셨다. 최고 의회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다 (마태 26,1-5 ; 마르 14,1-2 ; 루카 22,1-2)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 님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2

복음을 읽고 난 후 궁금한 것 혹은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아래 번호 순서대로 적고 모임에 서 나누어 봅시다(다른 교사들이 질문하는 내용도 함께 적어 넣습니다). Q1. Q2. Q3. Q4. Q5. 요한복음의 맨 처음에서 보이듯이 빛과 어둠의 대조는 요한복음의 기본적인 모티브 중 하 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세상의 빛이심을 명확하게 드러내십니다(요한 9,4 참조). 그러므로 사람들 사이에서 빛으로서 할 일을 이루시려는 것입니다. 이 빛이신 예 수님과 함께 걷는 이들은 발을 헛딛지 않습니다. 빛과는 달리 어둠(요한 복음에서는 아홉 번 이 단어가 사용됩니다)은 우선 빛이 없는 암흑입니다. 그 속에서는 걷기가 힘들고, 자칫 하면 넘어지기 십상입니다(요한 12,35 참조). 이것을 오늘 날에 맞춰 설명해 보면, '내적 방 향상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질서한 상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33

소경의 눈을 뜨게 한 사람이 라자로를 죽지 않게 할 수가 없었단 말인가? (37절) 이처럼 사람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예수님이 라자로를 살리신 것은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알고 있었고, 마르타는 예수님이 있었다 면 나자로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라로의 죽음 앞에서 예수의 착잡한 심경, 비통한 마음이 강조되는 것은 예수님이 당신 사명을 실현시켜야 할 때가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이렇게 코앞에 닥친 사형선고와 당신의 죽음을 통해,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셔야 합니다. 일상의 의미로 보면, 우리가 자주 처하는 상태-거짓말, 노예, 조건의 제약, 비본연성, 방향상실, 언제나 우리를 위협하는 죽 음, 죽음의 공포, 죽음에 반항하는 본성- 는 그 자체로 극복하지 못할 조건들이지만, 예수님 만이 이러한 처지에서 무조건적으로, 라자로에게 그러셨듯이 우리의 친구가 되어 그와 같 은 조건들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주십니다. 15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거기에 없었으므로 너희가 믿게 될 터이니 라고 말씀하십니다. 라자로의 부활에 관한 이야기는 불신에서 신앙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재가 결국 믿음을 얻도록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건은 나중에 예수님의 무 덤에서 그분의 시신이 사라졌다는 것(부재)이 부활신앙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사실과 연결 되어 있습니다. 마리아라는 이름은 히브리 사회에서는 아주 인기 있었던 이름 같습니다. 성경에도 예수 님의 어머니 마리아, 마리아 막달레나(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루카 8,2 참조), 마르타 의 동생 마리아,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요한 19,25 참조) 등 동명이인들이 많이 등장합니 다. 이 복음에서 등장하는 마르타의 여동생 마리아는 그 중 한명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래동안 이 마리아를 막달라 마리아와 동일시 해 왔습니다. 34

- 마리아와 마르타의 믿음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요? - 마르타의 대답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 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를 외워봅시다. 나는 진정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 까? 복음 나눔 후 침묵 속에 잠시 눈을 감고 성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하느님께 대화를 청해봅 시다. 전체 나눔을 통해서 배운 것은 무엇이고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지를 이때 점검해 봅시다. 35

주님 당신께서 다시 오실 때에, 제가 준비 되어 있기를 원합니다. 제 인생의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떨어내고 제 마음이 당신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게 해주십시오. 기도를 통하여 저는 당신께 더 가까워집니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함으로써 제 자신 당신의 오심을 준비합니다. 당신께서는 언제든 오실 수 있음을 기억하며 당신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항상 당신의 사랑 안에서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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