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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정치 2011년 3월 20일 제983호 등 돌리는 우군 흔들리는 형님 이상득 하산론 여권서 흘러나오는 내막 최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측근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정국과 관련, 광범위한 의견을 청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는 현재 여권이 안고 있는 총체적 난국에 대한 답답한 심 정이 묻어 있다. 살인적인 물가인상과 고금리 시대,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의 불륜 및 기밀유출 의혹사건 등 다연발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정권의 실세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뭔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잦은 접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친이계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그동안 끊임없는 비리연루 의혹에 시달리다 지쳐 하산 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 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여전히 정국의 부담 으로 작용하고 있고, 대통령의 형 의 정치권 존재 자체만으로도 비리를 양산하는 숙주 역할을 한다는 의심을 끊임없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4 27 재 보궐 선거를 전후해 당 지도부가 개편될 경우 이 의원이 정치권을 떠날 수도 있다는 예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2년 이 남았지만 그에 앞서 대통령 형님 이상득 의원은 과연 하산을 준비하는 것일까. 유장훈 기자 doculove@ilyo.co.kr 이상득 의원의 진퇴 그동안 문제는 이명박 정권의 권 력구도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 터 바로 그것이었다. 이명박 정 권 출범 직후 총선 과정에서 친 이계 의원 55명이 이상득 의원 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을 했던 것을 기점으로 형님 의 퇴진 문제는 여권의 권력구도를 결정하는 상수였다. 하지만 이상 득 의원은 소장파 등의 온갖 견 제에도 불구하고 정권 3년차를 넘기고 있다. 지금과 같은 기세 라면 이 대통령의 이임식 참석은 물론, 19대 총선 출마도 점쳐지 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호지세로 달려왔던 이상득 의원의 권력 의 지에 변화가 온 것 아니냐는 추 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친이계 측근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며 정국 운영 방향과 쓴 소리 등을 경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친이계 핵심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그동안 너무 시달린 나머 지 하산하기 위해 광범위한 의견 청취를 하는 것 아니냐 는 말까 지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3 년차를 넘어서면서 어려움을 겪 고 있는 요즘, 만사형통 이상득 의원의 하산설은 왜 나오는 것일 까. 가장 먼저 나오는 이유로는 이 의원이 그동안 각종 대형사건의 배후로 의심을 받아왔는데 이제 는 방어에 한계가 왔다는 분석 이 있다. 친이계의 한 핵심 의 원은 이에 대해 최근 모 인 사로부터 검찰이 이상득 의 원과 관련된 의혹 리스트 40개를 작성해 놓고 조질 시기만 조율하고 있다 라는 얘기를 들었다. 일부에선 이 것을 전해들은 이 의원이 떨 고 있다 라는 말까지 나오더 라. 그동안 총리실 민간인 사 찰 의혹 등 공개적으로 드러난 사건에다 정보계통에서 흘러 다 니는 비리 의혹들까지, 이 의원 의 이름이 거론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잘 막아왔지 만 최근 들어 이 의원이 힘의 한 계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서서히 차기 정 권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검찰의 등돌림 도 크게 작용 했다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검 찰에서 올라오는 각종 이상득 의 원 관련 X파일에 대한 청와대 민정 파트 등의 방어로 이 의원 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향후 권력 이양 을 준비해야 하는 검 찰이 차기 정권과의 딜 용으로 이상득 리스트 를 만들어 철저한 조사를 할 시기를 조율하고 있 다는 이야기도 여당 의원들 사이 에서 나온다. 정국 운용 쓴소리 경청 정권 말로 갈수록 검찰 컨트 롤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이명 박 정권은 지난 1월 말 고검장급 인사를 단행해 반 이상득 검찰 라인 견제에 나섰다. 이상득 의 원 직계라인 노환균 대구고검장 을 의도적으로 견제해온 김준규 검찰총장에 대한 불만이 인사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에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 원회의 법조개혁안 입안을 통해 검찰 힘의 상징인 중수부를 폐지 하고 검찰과는 별도조직인 특수 수사청을 신설하려는 등의 움직 임을 보이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 다. 이런 움직임은 이상득 의원 이 정권 말까지 검찰을 안전판으 로 삼으려는 의도의 연장선상에 리 손을 털고 하산하는 것이 덜 다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는 검찰의 압박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 압박 분위기 감지 친이계 내부에서도 이상득 의 원을 흔드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이 의원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 다. 퇴로를 마련할 때가 된 것 아 니냐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이 의원은 올해 초 리비아 사태 각종 배후설 방어 한계 검찰, 차기 정권과 친이도 무원칙한 국정 개입 비난 의원직 를 원만하게 해결해 자화자찬 한 바 있다. 지 작년 카다피 만나 외교 문제 기자회견까지 난해 7월 국정원 직원의 첩 해결한 것 두고 친이계 일부 보활동을 둘러싸고 한국 왜 비전문가를 보냈나 비판 리비아 양국관계가 악화되 고 우리 선교사가 불법선교 혐 의로 리비아 당국에 체포되는 일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 벌어졌다. 이에 특사로 파견 하지만 이런 검찰 견제에도 불 된 이 의원이 지난해 10월 카다 구하고 이상득 의원을 둘러싼 각 피 최고원수를 만나 민감한 외교 종 의혹들이 정권 말기로 갈수록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다. 반 이상득 라인을 통해 하나씩 하지만 당시 국회 정보위에서 흘러나올 가능성이 크다. 역대 는 친이계 의원들 일부가 나서서 정권에서 검찰의 차기 정권 줄서 왜 국정원 공식라인이 아니고 기 행태를 보면 알 수 있는 대목 정부의 외교 관계자도 아닌 비 이다. 진위를 떠나 의혹들이 수 전문가 이상득 의원이 리비아와 면 위로 불거지는 것 자체가 집 의 외교 갈등을 해결했느냐 고 권 후반기로 접어든 이명박 정부 따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나 이 의원에게 커다란 걸림돌 당시 참석했던 한 정보위원은 이 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 의원 에 대해 한 친이계 인사가 왜 공 은 이런 검찰의 보이지 않는 힘 식 라인을 통하지 않고 외교력이 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버틸 때 검증도 되지 않은 인사를 국가 까지 버티다가는 더 큰 화를 부 의 대표인사로 보내느냐. 실세면 를 수 있다. 일정 시점에서 차라 아무 일에나 관여해도 되느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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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경제 2011년 3월 20일 제983호 분리경영 가속도 금호가 내부에 내부에선 지금 금호가 3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부터의 분리 경 영을 공식 선언한 4남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독자경영 행 보가 빨라지고 있다. 그룹과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독자적 공개채 용을 실시한 데 이어 박삼구 회장 계열 회사들과의 지분관계 정리 에도 나선 듯하다. 그런데 일각에선 박찬구 회장의 독립경영 성패 여부에 박삼구 회장보다 금호가 차남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박 철완 금호석유화학 부장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칠 것 이라 보기도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일가의 계열 분리 과정에서 박철완 부장의 존재감이 점 점 높아지는 내막을 취재 했다. 금호가 4남 박 찬구 금호석유 화학 회장의 독 립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형ㆍ아우 앞에서 9일 박찬구 금호석유 지난달 화학 회장은 여수산업단지 에서 열린 합성고무 2공장 준공 식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자경영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날 박 회장은 선친의 창업 정 신이 담겨 있는 금호 사명과 브 랜드는 계속 유지하겠다 면서도 채권단과의 협약에 따라 금호아 시아나그룹과는 철저하게 분리 경영을 하겠다 고 밝혔다. 금호 오너일가는 지난해 2월 채권단과의 합의에 따라 박삼구 회장 부자가 금호타이어를, 박찬 구 회장 부자와 금호가 2남 고 박정구 회장 아들 박철완 부장 이 공동으로 금호석유화학을 맡 고 있다. 독자적 공채 신입 선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그룹 전략경영본부 기능을 대체할 회장부속실을 신설하고 독자 적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 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빨 간색 날개 로고 사용을 중단 한 금호석유화학은 기업이미 지(CI) 교체작업도 진행 중이 다. 박찬구 회장은 박삼구 회 장 측과의 지분관 계 해소 계획도 밝 힌 상태다. 현 재 금호석유화 사외이사 선임 경쟁 형님도 아우도 최근 공시를 통해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와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 유화학이 나란히 친 정부 성향의 인 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드 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현 정부 내 파워그룹으로 논란을 빚은 영포회(영일 포항 출신 공직자 모임) 의 초대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도 현 정부와 돈독한 관계의 이용만 전 재 박삼구 - 박찬구 박찬구 석유화학 회장, 그룹과 별도조직 신설 등 독자노선 본격 시동 타이어 지분 정리 계획도 학은 금호타이어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여수 공장 준공식에서 박찬구 회장은 석유화학부문의 경영정상화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금호석유화 학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을 보호예수기간(6개월)이 끝나면 전량 팔 계획 이라고 밝혔다. 지분관계 정리 움직임은 박 삼구 회장 쪽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지분 169 만 4370주(지분율 6.66%)를 보 유해온 박삼구 회장 아들 박세 창 금호타이어 전무는 지난 1월 28일 25만 주를 매각한 데 이 어 지난 2월 16일부터 2월 22일 까지 금호석유화학 주식 36만 1572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박 전무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4.26%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 대해 금호 측은 대출금 상환을 위한 것 이라 밝힌 바 있 다. 실제로 박삼구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을 담보로 한 박세 창 전무 채무 내역에 최근 변화 가 있었다. 이 집 등기부상엔 지 난 2009년 2월 박세창 전무가 채무자로, 외환은행이 근저당권 자로 설정된 채권최고액 32억 5000만 원의 근저당권 설정 내 역이 나와 있다. 그런데 이 계약 은 박 전무가 금호석유화학 지분 을 매각한 직후인 지난 2월 24일 자로 해지됐다. 채무자인 박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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