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심화강의 학습법 가이드 안녕하세요. 꿈드림 이원준입니다. 제 강의가 추구하는 것은 일관적이고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설명입니다. 그 대상은 문제 하 나하나 보다 상위 수준에 있는 문제 출제의 원리입니다. 즉 문제 푸는 방법을 메타적으로 접 근할 수 있도록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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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소이유의 요지 가.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 피고인이 피해자와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당시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공사대금을 지 급할 의사와 능력이 있었으므로 피고인에게 사기죄의 유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에는 사 실을 오인하거나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어 부당하다. 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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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영학을 위한 수학 Final Exam 2015/12/12(토) 13:00-15:00 풀이과정을 모두 명시하시오. 정리를 사용할 경우 명시하시오. 1. (각 6점) 다음 적분을 구하시오 Z 1 4 Z 1 (x + 1) dx (a) 1 (x 1)4 dx 1 Sol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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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머리말 >> 심화강의 학습법 가이드 안녕하세요. 꿈드림 이원준입니다. 제 강의가 추구하는 것은 일관적이고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설명입니다. 그 대상은 문제 하 나하나 보다 상위 수준에 있는 문제 출제의 원리입니다. 즉 문제 푸는 방법을 메타적으로 접 근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제 강의의 목표입니다. 여러분이 준비하는 이 시험은 언어 문제 풀이 시험이고, 언어 문제 풀이 과정은 정보처리과 정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에게 요구되는 핵심적인 기술은 독해와 관련된 정보처리능력입니 다. 이 시험은 엘리트시험이므로 아주 탁월한 정보처리능력을 요구합니다. 독해는 글에 제시되어 있는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지적 활동입니다. 독해 과 정에서 글 전체의 의미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구성하기 위해서 독자는 글에 제시된 정보를 물이 흐르듯 매우 유연하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인간의 기억 능력은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글에 제시된 모든 정보를 처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 없으므로 중요한 데이터를 선별해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처리 하기 위해서는 탁월함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유능한 독자는 글 전체의 의미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구성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하여 분석한 후 그러한 정보들을 중심으로 독서를 해 나갑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능한 독자들이 사용하는 읽기 전략 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Pearson, Roehler, Dole, & Duffy, 1992). (1) 유능한 독자는 텍스트의 의미를 구성하기 위하여 기존 지식을 활용합니다. 독서의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는 그 정보와 연관되는 기존 지식과 통합될 때에 더욱 잘 학습 되고 기억됩니다. (Anderson, Spiro, & Anderson, 1978). (2) 유능한 독자는 독해의 전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독해 작용을 조정합니다. 유능한 독자는 진행 중인 독해 작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의식적으로 확인하며, 일단 독해상의 문제에 직면하면 자신의 독해 전략을 수정합니다. (3) 유능한 독자는 자신이 읽고 있는 텍스트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유능한 독자는 텍스트의 주요 정보를 결정하기 위하여 필자의 의도와 목적에 관한 지식을 활용할 줄 압니다. (4) 유능한 독자는 독해 과정 후에 정보를 체계적으로 종합하여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유능한 독자는 텍스트를 요약하기 위하여 텍스트 내 정보는 물론 텍스트 간 정보를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Brown & Smiley, 1977; Brown & Campione, 1979)

(5) 유능한 독자는 독해 과정 중에서는 물론 독해 후에도 끊임없이 추론을 생성합니다. 추론하기는 독해의 과정에서 독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적인 독해 기능입니다 (Anderson & Pearson, 1984). 유능한 독자는 그 의미 구조를 활용하여 텍스트에 명시적으 로 제시되지 않은 세부 정보를 생성하기도 하고, 텍스트에 제시된 정보를 더욱 정교하게 다 듬기도 합니다. (Anderson, 1977; Anderson, Spiro, & Anderson, 1978). 유사시험인 LEET 추리논증이나 PSAT 언어논리 등은 문제에서 추론을 요구할 때 명확하게 제시를 하기 때문에 공부 방법론을 찾기가 쉬웠습니다. 그러나 수능이나 언어이해, 언어추 론 시험은 실제로는 논리적인 추론을 요구하면서도 겉으로는 이를 감추고 잘 드러내지 않습 니다. 선택지와 지문 속의 논증도 일부분만 제시되어 있어서 추론해야만 전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밀코드가 있다는 가정을 하고 의도적으로 훈련을 하고 접근하지 않으면 문제를 풀기가 더 어렵습니다. 추리논증 시험은 잘 보는 분인데도 언어이해 시험을 잘 못보 는 분이 있다면 코드가 공개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언어이해 시험을 보면서 정보 처리를 하려는 시도를 아예 하지 않았던 것이 이유일 수 있습니다. 언어 시험은 독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객관식 문제풀이를 요구합니다. 문제풀이는 논리적으로는 충족률에 지배됩니다. 즉 답은 답이 되기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갖 추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답에 요구되는 조건(필요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오답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객관식 시험이니만큼 정답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문제를 도출하는 과정의 순서도의 핵심만을 간략하게 그리면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일반화된 문제풀이 순서도 비판 문제의 문제풀이 순서도 시작 정답 조건 추출 아니오 비판 문제 풀이 시작 비판 대상 결정 아니오 선택지 분석 예 비판 대상 주장 논증화 정답 조건 충족 예 정답 선택 아니오 정답 조건 충족 선택지 명제 전환 선택지 명제를 소전제로 하는 논증 구성 예 선택지 가 남았는 가? 끝 논증 타당성 여부 예 정답 선택 아니오 끝

머리말 >> 여러분이 언어를 마스터하고 싶다면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셔 야 합니다. 어떤 주제가 오더라도 일반적인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해야 합 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식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추상화된 사고 훈련 논리적 추론 규칙을 보편적으로 적용 경험적인 사고 훈련 다양한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각 영역에 대한 친숙도를 높임 언어 시험의 선택지들을 분석하는 과정은 명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위 글의 내용으로 미 루어 타당한 것은 이라고 물어본다면 타당성은 정답의 필요충분조건이 됩니다. 지문의 내 용과 일치하는 것은 이라고 물어본다면 일치성은 정답의 필요충분조건이 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과정으로 일반화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정답의 필요충분조건이 α일 경우 정답 선택에 있어 논리적인 추론 과정 (선택법) 정답의 이유 선택지가 정답의 이유를 충족하는가 오답의 이유 정답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는가 대전제 : α라면 정답이다. 소전제 : 이 선택지는 α이다. 결론 : 이 선택지는 정답이다. 대전제 : 정답이라면 α여야 한다. 소전제 : 이 선택지는 α가 아니다. 결론 : 이 선택지는 정답이 아니다. 정리노트 : 문제 속의 코드를 미리 정리해 봅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오셔도 됩니다. 수업 시간에 나눠드리는 정리노트를 참고하세요. 복습은 꾸준히 오답노트 : 수업을 들은 후에 틀렸거나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문제는 새롭게 다시 풀어 보고 코드를 스스로 다시 정리해서 논증을 만듭니다. 오답노트 작성을 위한 해설 제거 파일은 학습자료실에 올릴테니 원하는 만큼 출력해서 다시 푸시면 됩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들은 내용만으로 논증을 만들기 어려울 경우 학습 Q & A에 그 문제에 대한 해설을 검색하거나 질문을 올려주십시오. 독서 :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글을 읽어나가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독 서만한 것이 없습니다. 꾸준히 글을 읽으면서 일상 언어를 코드로 만드는 상향적 정 보처리를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언어는 매일 한 시간 정도 문제풀이를 공부하시고, 그 외에 독서 30분을 권합니다. 그때그때 임기응변적인 타협에 빠지지 마시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이 오히려 시험장에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한 문제를 놓고 몇 시간이라 도 좋으니 치열하게 고민해본 사람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있습니다. 그런 고민을 통 해 잠재적인 오류들을 미리 파악하고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여러분의 러닝메이트로서 최선을 다해 함께 뛰겠습니다.

CONTENTS 문제 풀이론 DAY 01 8 인문 DAY 02 18 DAY 03 34 DAY 04 52 사회 DAY 05 68 DAY 06 86 DAY 07 102 과학 DAY 08 122 DAY 09 142 DAY 10 160 예술 DAY 11 178 DAY 12 196 DAY 13 214 국어 DAY 14 238 진단 평가 DAY 15 250

꿈드림 이원준의 주제별 추천도서 가 많을수록 어려운 책, 앞에 번호가 있는 책은 추천도서 8권 총론 국어 1. 서울대 관장도서 해제집 (서울대 출판부) 2.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1권 종합편 (휴머니스트) 바른말 고운말 (KBS 아나운서실, 한국방송출판) 일등급 어휘력 (마더텅) 인문 인문 철학 동양사상 역사 경제 법학 사회학 4. 철학과 굴뚝 청소부 (이진경, 그린비) 위대한 철학책 (제임스 가비, 지식나이테) 설득의 논리학 (김용규, 웅진 지식하우스) 영화관 옆 철학카페 (김용규, 이론과 실천) 철학이야기 (윌 듀란트, 동서문화)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 (피터, 케이브, 마젤란) 5. 한국철학에세이 (김교빈, 동녘) 동양사상에세이 (김교빈, 동녘)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최용법, 페이퍼로드) 랑케&카,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지식인마을 7권, 조지형) 경제학 카페 (유시민, 돌베게) 케인즈&하이에크, 시장경제를 위한 진실게임 (지식인마을 27권, 박종현) 경제학 콘서트 (팀 하포드, 웅진닷컴) 6.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 푸른 나무) MT법학 (이상돈, 장서가) 8. 그 순간 대한민국이 바뀌었다. (김욱, 개마고원) 디케의 눈 (금태섭, 궁리) 법학통론 (최종고, 박영사) 사회학 (하룻밤의 지식여행 6, 리처드 오스본, 김영사)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김만권, 개마고원) 현대사회학 (앤서니 기든스, 을유문화사) 신문 읽기의 혁명 2 (손석춘, 개마고원)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 돌베게) 3. 꿈꾸는 과학 (김원기) 과학콘서트 (정재승, 동아시아) 현대의 과학철학 (A.F. 차머스, 서광사) 과학 문학, 예술 생명과학 물리학 문학 예술 진화란 무엇인가 (에른스트 마이어, 사이언스 북스)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폴하우스 (스티븐 제이 굴드, 사이언스 북스) 통섭 (에드워드 윌슨, 사이언스 북스) 우주의 구조 (브라이언 그린, 승산) 하룻밤의 지식여행 2, 양자론 (매키보이, 김영사) 그림으로 이해하는 우주과학사 (혼다 시케치타, 개마고원) 과학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동아출판) 7. 문학이란 무엇인가 (유종호, 민음사) 김성곤 교수의 영화에세이 (김성곤, 열음사) 철학, 예술을 읽다 (철학아카데미, 동녘) 미학오디세이 1, 2, 3 (진중권, 휴머니스트) 미학강의 (오병남, 서울대출판부) 현대미술, 그 철학적 의미(K.해리스, 서광사)

00 문제풀이론

문제 풀이론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MEET 4회 38~40 아리스토텔레스는 피해야 할 세 가지 도덕적 상태로 악덕, 짐 승 같음 과 더불어 아크라시아(akrasia)라고 불리는 자제력 없음 을 든다. 통상 자제력 없음은 스스로 최선이라고 이성적 판단을 내린 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그런데 소크라테스 에 따르면 사람은 어떤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할 수 는 없다. 그에 의하면 모든 악행은 무지의 탓일 뿐이다. 그러니 ᄀ 통상의 의미에서의 자제력 없음이란 소크라테스의 견해에서 보면 성립하지도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의 주장이 실제와 배치된다고 지적 한다. 알면서도 자신이 내린 최선의 판단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는 것이다. 자제력 없는 사람도 유혹에 넘어가기 전에는 그 나쁜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명백히 생각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나쁜 일인 줄 알면서도 어느 순간에 욕망을 이기지 못 하고 그 나쁜 행동을 선택할 뿐이다. 건강을 위해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음식 앞에서 무너지는 경우를 자제력 없음이라고 본다면, 그런 예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크라시아를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 와 분노를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로 나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의 경우, 음식에 대한 욕구가 지금 먹어서는 안 된다는 이성의 통제를 적어도 그 순간에는 제압한 듯이 보인다. 분을 이기지 못하 는 사람의 경우, 자신이 모욕을 당했음을 이성이 알려 주고 그런 일 에 대해서는 마땅히 싸워야 한다고 감정이 이끌어 가서 분을 자제 하지 못하는 것이다. 욕구에 대한 자제력 없음이 분노에 대한 자제 력 없음보다 더 부끄러운 이유는 이성의 역할이 훨씬 더 무시당하 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크라시아는, 악덕 중의 하나로 아콜라시아(akolasia) 라고 불리는 무절제(방종) 와 어떻게 구별되는가? 아크라시아와 아 콜라시아는 육체적 욕구와 쾌락의 영역에 관계된다는 점에서는 다 를 바 없다. 그러나 격정, 명예, 승리 등 육체적인 쾌락이라 할 수 없 는 것들도 아크라시아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크라시아가 관련되는 대상의 영역이 더 넓다. 대상의 영역만 다른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쾌락을 필요 이상 으로 추구한다. 그것도 이성적 선택에 의해서 쾌락 자체를 추구한 다. 그런 사람이 무절제한 사람이다. 무릇 이런 사람은 뉘우침이 없 고, 뉘우침이 없는 자를 고칠 수는 없다. 뉘우침이 없는 것은 확고 한 이성적 결정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그런 확고한 이 성적 선택이라는 계기가 없는데도 과도하게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 이 자제력 없는 사람이다. 바로 이것이 알면서도 자신의 앎과 다르 게 실천한다고 하는 경우다. 자제력 없는 사람은 올바른 이치에 따라 행동하지 못할 만큼 욕 구와 분노에 지배당하지만, 그 쾌락을 무한히 추구해야 한다고 생 각하게 될 정도까지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자제력이 없는 사람은 마음을 돌리도록 쉽게 설득되지만, 무절제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제력이 없는 사람이 무절제한 사람보다 는 낫고, 또 무조건 나쁘지도 않다고 보았다. 그가 당초에 최선이라 고 생각했던 것을 버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문 88 문제풀이론 www. megals.co.kr

38 위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1 아크라시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성이 감정에 양보해야 문제풀이론 한다. 2 아콜라시아의 촉발에 관련되는 대상은 아크라시아의 경우보 다 다양하다. 3 아크라시아의 경우에 겪는 이성과 욕구의 갈등이 아콜라시아 의 경우에는 없다. 4 아크라시아 상태에 빠지는 것은 그 전에 내린 이성적 판단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코드 읽기 문제풀이론 5 아콜라시아 상태에서는 이성적 선택이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윤리적 판단이 불가능하다. 39 아콜라시아의 사례에 해당하는 것은? 1 수험생 A군은 컴퓨터 게임만 시작하면 날밤을 새우는데, PC 방 앞을 지날 때마다 오늘은 조금만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PC 방에 들어간다. 2 속도광 B씨는 질주할 때 느끼는 스릴을 사랑하는데, 스피드 에 대한 그의 멈추지 않는 사랑은 그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가 없다. 3 자신의 패션 감각이 남보다 낫다는 평판에 자부심이 대단한 C군 은 수입의 거의 전부를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데 지출한다. 4 D씨는 아내의 권유에 따라 해마다 연초에 금연을 시도하지만 작 심삼일로 끝나곤 한 지가 벌써 십 년이다. 5 국가 대표 선수 E군은 국위 선양을 위해 가까운 친지의 장례식 참석도 포기한 채 매일 연습에 매진한다. 40 ᄀ에 대한 진술로 옳지 않은 것은? 1 아콜라시아의 가능성까지 부정한 것은 아니다. 2 악행은 결국 행위자 자신에게도 나쁘다는 것을 함축한다. 3 인간이 이성적인 한 나쁜 것을 원할 수는 없음을 전제한 진 술이다. 4 앎은 좋음이요, 무지는 나쁨이라는 점이 인정되어야 성립하 는 견해이다. 5 아크라시아는 둥근 사각형 처럼 일종의 모순이라는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9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9

두 가지 자유 MEET 7회 32~34 흔히 자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적극적 자유와, 자기가 원하는 바를 하지 못하게 막는 속박으 로부터의 자유, 즉 소극적 자유가 그것이다. 이렇게 적극적 자유와 소극적 자유를 구분하는 견해는 적극적 자유를 속박 개념으로 설명 하지 않고 소극적 자유만을 속박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속박 개념의 분석에 의해 효과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속박들 사이에 두 가지 중요한 구분 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 구분이란 적극적 속박과 소극적 속박, 그 리고 내적 속박과 외적 속박 간의 구분이다. 나아가 이러한 속박들 은 종횡으로 얽혀 네 개의 범주, 곧 내적인 적극적 속박, ᄀ내적인 소극적 속박, 외적인 적극적 속박, 그리고 외적인 소극적 속박으로 나뉠 수 있다. 적극적 속박은 어떤 것에 있어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데에 장 애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협박, 방해, 신체의 구속이 그런 속박의 예이다. 그에 반해 소극적 속박은 어떤 것이 없어서 장애가 되는 경 우를 말한다. 예컨대, 돈, 힘, 기술, 지식 등의 부족은 내가 원하는 어떤 것을 하는 데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조건들은 부재하는 조건이란 점에서 소극적이다. 내적 속박과 외적 속박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하는 문제는 자아 의 경계를 어떻게 정하는가에 달려 있다. 만일 자아를 양심이나 이 성으로 좁게 한정하면, 거의 모든 속박들이 외적인 것이 되어 버리 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내적 속박과 외적 속박의 구분을 현실에 적용하려면, 단순하게 공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 경우 외 적 속박은 사람의 심신 밖에서 오는 것이고, 그 밖의 모든 속박들 은, 근육통이든 두통이든 저급한 욕망이든 그 자신에게는 다 내적 인 것이 된다. 이렇게 속박을 구분하고 나서, 소극적/적극적 속박 과 소극적/ 적극적 자유 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극적 속박으로부터 의 자유란 무언가가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부 터의 자유를 의미하며, 이것은 하지 못하던 것을 할 수 있음을 의미 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소정의 행위를 할 수 있는 어떤 조건의 현존 인 것이다. 조건의 현존이 어떤 사람에게 외적일 때에는 기회라 하 고 내적일 때에는 능력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조건이 없다고 해 서, 그것이 다 소극적 속박인 것은 아니다. 그 조건의 부재가 주체 에게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는 그런 것들이 속박이다. 또한 속박은 자연적인 무능력과도 구분되어야 한다. 자연의 법칙이나 신체적 구 조로 말미암아 실현이 불가능한 비현실적 욕구와 관련된 부재는 속 박으로 볼 수 없다. 만일 적극적 요인만을 속박으로 간주한다면, 고급 승용차를 사고 싶은 극빈자의 경우 그가 고급 승용차를 사고 싶은 욕구에 대한 적 극적 속박이 없어서 자유롭다고 말해야 하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고급 승용차를 살 돈이 없으므로 돈의 부족이라 는 소극적 속박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만일 속박 을 외적 요인들에만 국한한다면, 고열로 심하게 아픈 사람은 일하러 가지 못하게 하는 외적 속박으로부터 자유롭다고 할 수 있는데, 이 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그의 내부에 그가 일하러 가지 못하게 하 는 속박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적 속박을 인정해야만 하는 것 이다. 이처럼 우리가 소극적 속박과 내적 속박을 인정한다면, 두 가 지 자유 모두를 속박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나로 하여금 X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없다면 X를 할 자유가 있다. 역으로, 내가 X를 할 자유가 있다면, 아무것도 나로 하여금 X를 하지 못하 게 할 수 없다. 요컨대 속박이 없다면 자유로운 것이고, 자유가 있 다면 속박이 없는 것이다. 지문 10 10 문제풀이론 www. megals.co.kr

32 위 글의 주장에 부합하는 것은? 1 적극적 속박이 없는 사람에게는 소극적 속박도 없다. 문제풀이론 2 소극적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를 소극적 자유라고 한다. 3 적극적 자유이든 소극적 자유이든 속박의 부재로 설명된다. 4 속박이 없는 상태에서도 자유가 보장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 다. 5 소극적 자유는 기회로, 적극적 자유는 능력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코드 읽기 문제풀이론 33 ᄀ에 해당하는 사례로 적절한 것은? 1 스키를 타고 싶은데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 타지 못하는 경우 2 스키를 타고 싶은데 스키를 타러 갈 돈이 없어서 타지 못하 는 경우 3 스키를 타고 싶은데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겨 타지 못하는 경우 4 스키를 타고 싶은데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아서 타지 못하 는 경우 5 스키를 타고 싶은데 스키 타는 방법을 몰라서 타지 못하는 경우 34 <보기>가 뜻하는 바를 해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독수리처럼 날 수 없고 고래처럼 헤엄칠 수 없는 것은 자유 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1 자유롭지 못해서 생기는 무능력과 자연적인 무능력을 구분 해야 한다. 2 자유를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욕구들에 관련된 것으로 생 각해야 한다. 3 인간 이외의 다른 존재가 아닌 데서 오는 욕구의 좌절은 속박 의 문제가 아니다. 4 인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 을 때 자유롭다고 보아야 한다. 5 인간이 할 수 있는 것과 원하는 것을 구분해야 하며, 자유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의 범위 내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11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11

법학과 경제학 LEET 2회 4~6 오늘날 경제학은 법적 판단을 내리는 데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 다. 그 한 사례가 주주들의 집단소송에서 경제 이론을 주요한 근거 로 하여 판결이 내려졌던 베이식 사 대( 對 ) 레빈슨 사건이다. 베이 식 사는 컴버스천 사와의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공개 적으로 부인하다가 결국 컴버스천 사에 합병이 되었다. 그 후, 합병 발표 이전에 주식을 처분했던 일부 주주들은 베이식 사의 부인으로 인해 재산상의 큰 손실을 입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과 피고 측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오간 끝에 1988년 미국 연방 대법원 은 ᄀ 원고 측의 손을 들어 주는 판결을 하였다. 당시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은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염두에 두 고 주식 투자를 하며, 해당 기업의 진정한 가치에 관한 모든 정보 는 주가에 반영되므로, 기업의 진정한 가치와 주가는 일치한다. 라 는 전통적 이론이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이 이론이 현실에서 항상 성립하는지 아니면 오랜 기간에 걸쳐 근사적으로만 성립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지만 기본 취지는 많은 학자들의 동의를 얻 었다. 연방 대법원은 주식시장이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면 이 이론 을 법적 판단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사람 들이 주가만 가지고도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볼 수 있으므로, 베이 식 사가 합병 과정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투자자들로 하여금 잘못 된 결정을 하게 하여 재산상의 손실을 입게 했다고 추정할 만한 충 분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는 것이 연방 대법원의 판단이었다. 이 판 결은 이후 부정 공시 관련 집단소송의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되 었다. 이는 결국 기업의 진정한 가치에 관한 중요한 정보의 공시와 관련된 분쟁에서 부정 공시로 인한 피해 여부를 어떻게 입증할 것 인가 하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확실한 논리를 경제학이 제공했다 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ᄂ 전통적 이론의 정당성을 약화시킬 논의들도 적지 않 다. 우선, 주식 투자자들의 진정한 관심은 기업의 가치에 있는 것 이 아니라 주식을 얼마에 팔아넘길 수 있는가에 있다. 라는 케인스 의 주장은 전통적 이론의 근본 전제를 뒤흔드는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1980년대 초부터는 전통적 이론에 대해 더욱 직접적 으로 문제가 제기되었다. 주가가 진정한 가치를 반영한다는 전통적 이론이 성립하려면 진정한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끊임없는 매수와 매도의 상호 작용이 있어야만 한 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하려면 진정한 가치에 관심을 갖는 전문적인 주식 투자자들이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을 상대로 미래 주가의 향 방에 대한 상반되는 예상 위에서 매매 차익을 얻을 여지가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매매 차익을 얻을 기회란 주가와 진정한 가치가, 적어 도 단기적으로는, 일치하지 않을 때에만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는 전통적 이론의 또 다른 약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들어 경제학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행동경제학은 주 식시장의 정보 전달 메커니즘에 관한 전통적 이론의 문제점을 보다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전통적인 견해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인간의 모습 을 제시한다. 이들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 고 과신하는 반면, 남들이 성공할 때 자신만 뒤처지는 것을 지나치 게 두려워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비합리적 특성이 주식시장에서 발 현되면 심지어 전문적인 투자자들까지도 주가와 진정한 가치의 괴 리를 키우는 역설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주가가 진정한 가 치와 괴리되어 있다고 확신하더라도, 주가가 어느 시점에서 진정한 가치와 일치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므로, 현재의 추세가 반전되 기 직전에 빠져나갈 수 있다고 자신하며, 다수에 맞서는 대신 대세 에 편승하는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법적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경제학의 다양한 영역 중 그동안 상대 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연구 성과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연방 대법원의 판결은 이론적 근거도 취약할 뿐더러 기업의 진정한 가치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본래의 취지 또한 제대 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지문 12 12 문제풀이론 www. megals.co.kr

04 ᄀ에 담긴 판단 내용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1 인수합병을 부인한 공시로 인해 주가가 기업의 진정한 가치 문제풀이론 를 반영하지 못했다. 2 인수합병을 부인한 공시로 인해 주식 투자자들에게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3 인수합병이 진행 중이라는 정보가 주식시장에 유포되었다면 주가가 상승했을 것이다. 4 인수합병 진행이 공시되었다면 주식 투자자들은 이것이 반영 코드 읽기 문제풀이론 된 주가를 근거로 투자 결정을 했을 것이다. 5 인수합병을 부인한 공시를 보았던 주식 투자자들이 그동안 공시자료를 근거로 주식 투자를 해 왔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야 한다. 05 위 글의 맥락에서 볼 때, ᄂ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것 은? 1 주식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쉽 지 않다. 2 주가가 기업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3 주식 투자자들은 기업의 진정한 가치보다는 타인의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4 주식 투자자들은 대부분 미래의 주가 등락 추세에 대해 같은 방 향으로 예상한다. 5 전문적인 주식 투자자는 그렇지 않은 주식 투자자에 비해 기 업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시장에 참여 한다. 06 주식시장의 정보 전달 메커니즘과 관련한 다음의 진술 중 위 글의 행동경제학 이 동의하지 않을 것은? 1 주식 투자자들은 남들이 돈을 벌 때 자신만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을 두려워하여 주식 매매에서 다수의 편에 선다. 2 주식 투자자들은 스스로의 능력을 과신하므로 기업의 진정한 가치에 관한 어떠한 정보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3 주식 투자자들은 비합리적인 특성을 띠기 때문에, 주식시장 에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더라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기는 쉽 지 않다. 4 전문적인 주식 투자자는 주식시장의 정보 전달 메커니즘 내에 서 주요한 행위자로 참여한다. 5 미래 주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문적인 주식 투자자도 기업 의 진정한 가치에 근거한 주식 매매를 하기 어렵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13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13

심신동일론 PEET 예비 25~27 심신 동일론 은 심리 상태가 두뇌 또는 중추 신경계의 어떤 물리 적 상태와 동일하다는 주장이다. 번개가 대기의 전기 방전이고, 온 도가 입자의 운동 에너지인 것처럼, 우리가 여태껏 심리 상태라고 불러 온 것들은 실상은 두뇌 상태들이라는 것이다. 심리 상태의 여 러 유형들과 두뇌 상태의 유형들 간의 상관관계는 신경 생리학이 발 달함에 따라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이러한 상관관계는 두 유형 사 이의 동일성에 의해 가장 잘 설명된다. 동일론자들이 말하는 심신 간의 동일성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첫 째, 그 동일성은 동일한 종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ᄀ 수적( 數 的 ) 동일성을 뜻한다. 예를 들어 나는 네가 어제 산 시계와 똑같은 시 계를 방금 샀어. 라고 말할 때의 동일성이 아니라, 그 시계는 내가 어제 잃어버린 바로 그 시계야. 라고 말할 때의 동일성이다. 둘째, 이 동일성은 개념적이고 선험적인 동일성이 아니라 ᄂ 경험적인 동 일성이다. 총각은 결혼 안 한 남자 는 개념적이고 선험적인 동일성 이지만, 물은 H 2 O 라는 동일성은 경험적 연구를 통해 발견된 것이 다. 예컨대, 통증은 두뇌 상태 S 라는 동일성은 통증 이나 두뇌 상 태 S 의 개념적 분석이 아니라 신경 생리학의 연구를 통해 얻은 경 험적 진리이다. 수적 동일성은 두 대상이 모든 속성을 공유할 경우 그리고 오직 그때에만 그 두 대상은 동일하다. 라는 ᄃ 라이프니츠 법칙에 지배 된다. 통증이 두뇌 상태 S와 동일한 상태라면 이 두 상태는 모든 속 성을 공유해야 한다. 어떤 철학자들은 공간적 속성을 들어 동일론을 반박하려 하였다. 모든 두뇌 상태는 물리적 상태이므로 특정한 공간 적 위치를 갖지만, 많은 심리 상태들은 위치를 말하기 어렵다는 것 이다. 그러므로 통증과 두뇌 상태 S를 동일시하는 것은 5가 초록색 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일종의 ᄅ 범주 착오라는 것이다. 수는 색깔 을 부여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빛이 주파수를 갖는다고 말하는 것도 예전에는 터무니없는 말로 들렸으리라는 것 을 생각해 보라. 동일론이 경험적 증거를 축적해 가고 신경 과학의 용어들이 일상화되어 가면서 심리 상태에 두뇌 상태를 연결하는 진 술들의 의미론적 기이함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내가 두뇌 상태 S에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하면서도 내가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으므로 통증은 두뇌 상태 S와 동일할 수 없다. 라는 반론도 라이프니츠 법칙에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 논 증은 이른바 ᄆ 내포적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내가 두뇌 상태 S에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하면서도 내가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라는 전제로부터 도출되는 결론은 두 개의 개념이 같지 않 다는 것뿐이다. 이러한 경우가 동일론을 반박한다면 온도의 개념을 알지만 운동 에너지가 무엇인지는 모를 수 있다는 것이 온도가 입자 의 운동 에너지라는 물리학의 동일성을 반박하는 셈이 될 것이다. 데카르트 이래 제기되었던 동일론에 대한 많은 반론들은 답변이 가능하거나, 적어도 결정적인 반박이 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퍼 트넘이 제기한 다수 실현 논변은 동일론에 대하여 결정적인 반박을 제시한 것으로 인정된다. 동일론이 옳다면 통증은 두뇌 상태 S이 다. 라는 진술은 법칙적 일반성을 갖는 진술일 것이다. 그렇다면 두 뇌 상태 S를 갖지 않는 생물체는 통증을 가질 수 없어야 한다. 그러 나 중추 신경계가 인간과는 매우 다른 연체동물도 통증을 가지는 것 으로 보인다. 또 감각과 지능은 인간과 비슷한데 신경 계통은 실리 콘 기반인 외계인도 법칙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 우리가 통증 이라고 부르는 심리 상태는 신체를 손상하는 자극에 의해 발생하며, 공포나 분노 같은 다른 내적 상태를 낳기도 하고, 우 리의 믿음이나 감정들과 결합하여 특정한 행동 반응을 산출하기도 한다. 그런데 인간과 물리적 조성이 전혀 다른 외계인이나 로봇도 인간과 기능적으로 동일한 심리 상태를 가질 수 있다. 환경의 여러 입력들에 대하여 그들이 인간과 동일하게 감응하고, 인간과 동일하 게 분류될 수 있는 내적 상태들을 가지며, 입력 자극에 대하여 인간 과 동일한 방식으로 반응하면서, 환경적 입력들-내적 상태들-출 력 반응들 의 연결도 인간과 동일하게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외계인 을 만난다면 우리는 그들도 인간과 같은 심리 상태를 갖는다고 믿게 될 것이다. 심리 상태를, 그것을 실현하는 물리적 기반이 아니라 그 상태가 체계의 환경적 입력들-내적 상태들-출력 반응들 에서 하 는 역할로 정의하는 관점을 심리적 기능주의 라고 부른다. 심리 상태의 물리적 기반을 강조하는 동일론자들은 심리적 개념 에 상응하는 신경적 기반이 종( 種 )에 따라 다르다고 말함으로써 이 런 주장에 대응한다. 온도가 물체를 구성하는 분자 운동의 에너지이 기는 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기체에서만 성립하고 고체나 플 라스마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래도 기체에서의 온도가 그 기체에서의 평균 분자 운동 에너지와 동일하지 않은 것은 아니 다. 마찬가지로 인간에서의 고통 은 두뇌 상태 S이고, 외계인에서 의 고통 은 전적으로 다른 어떤 것이다. 이것은 처음 기대했던 것보 다는 범위가 축소된 동일성이기는 하지만 심리 상태가 결국 물리적 상태와 동일하다는 애초의 주장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지문 14 14 문제풀이론 www. megals.co.kr

25 위 글로부터 추론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1 동일론자는 심리 상태에 공간적 위치를 부여할 수 없다는 기 문제풀이론 존의 생각은 변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2 동일론자는 다수 실현 논변에 대해 인간의 복잡한 통증과 연 체동물의 단순한 통증이 동일한 상태가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3 동일론자는 신경 생리학이 완성되어 각각의 심리 상태와 동일 한 두뇌 상태를 모두 알게 되면 심리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은 불필요하다고 믿을 것이다. 코드 읽기 문제풀이론 4 심리적 기능주의자는 인간과 동일한 심리 법칙의 지배를 받는 로봇을 제작하기 위하여 사람과 같은 인공 신경 체계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5 심리적 기능주의자는 가상현실에서 형성된 심리 상태는 실제 현실과 동일한 입력을 받은 것이 아니므로 실제 현실 속에서 형성된 심리 상태와 다르다고 말할 것이다. 26 ᄀ~ᄆ을 적용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ᄀ : 내가 알던 퇴계는 알고 보니 이황이었다. 라는 말에서 퇴계 와 이황 의 동일성은 수적 동일성이다. 2 ᄂ : 샛별 과 개밥바라기 가 같은 행성 금성 이라는 것은 천체 관찰에 의해 발견된 것이므로 경험적 동일성이다. 3 ᄃ : 내가 용의자와 닮지 않았음을 입증함으로써 범죄 혐의를 벗어난 것은 라이프니츠 법칙이 적용된 것이다. 4 ᄅ : 움직인다 는 말을 지구를 기준으로 한 위치 변화 로 정의 하면, 지구 는 움직이는 것의 범주에 속하지 않으므로 지구 는 움직인다. 라는 진술은 범주 착오에 해당한다. 5 ᄆ : 귀신이 존재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귀신이 존재하지 않 는다는 것도 알지 못하므로, 귀신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 은 내포적 오류이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15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15

27 다음의 가상 상황에 대한 진술로 옳은 것은? 심신 동일론을 지지하는 심리학자 A와 심리적 기능주의를 지지하는 심리학자 B가 속한 어떤 탐험대가 우주 탐사 중 인간과 동일한 환경에 인간과 동일한 방식으로 적응한 외계 인들을 만나게 되었다. 탐험대는 그 외계인들이 인간과 같 은 종인지는 모르겠지만 행동과 말이 놀랍게도 인간과 똑같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외계인들은 자신의 신체 에 손상이 가해지면 인간과 동일한 회피 동작을 보였다. 그 리고 그런 상태를 인간처럼 통증 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A 와 B는 그들이 경험하는 주관적 느낌이 정말로 인간과 동일 한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들이 통증 이라고 분류하는 상 태가 환경적 입력들, 내적 상태들, 출력 반응들의 관계 속 에서 인간이 통증으로 분류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그 주관적 느낌은 혹시 통증이 아니라 간지러움일지도 모 르기 때문이다. 1 A는 인간과 달리 그들의 통증을 실현하는 물리적 상태가 아 직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그들의 통증과 인간의 통증이 동일 한지 확정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2 A는 그들과 인간이 대응하는 심리 상태를 지시하는 데 사용하 는 단어가 엄격하게 동일하므로, 그들의 통증과 인간의 통증 은 동일한 심리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3 A는 그들과 인간이 동일한 단어로 지시하는 심리 상태가 동 일한 주관적 느낌인지 모르므로, 그들의 통증과 인간의 통증 은 동일한 심리 상태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다고 판단할 것 이다. 4 B는 그들과 인간이 각각의 통증 상태를 동일한 단어로 지시 하므로, 인간의 통증과 그들의 통증이 동일한 심리 상태라고 판단할 것이다. 5 B는 그들과 인간이 동일한 단어로 지시하는 심리 상태가 맡고 있는 기능적 역할이 동일하므로, 인간과 그들의 주관적 느낌 도 동일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16 16 문제풀이론 www. megals.co.kr

문제풀이론 01 코드 읽기 인문 DAY 02 DAY 03 DAY 04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17

DAY 02 인문 MEET 3회 10~12 진나라에서 온 손님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치세( 治 世 )의 음( 音 )은 평안하고 망국( 亡 國 )의 음은 애처롭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안정과 혼란은 정치에 달려 있고, 성음( 聲 音 )은 그 것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애수의 감정은 금석( 金 石 )에서 나타나고, 안락한 감정은 관현( 管 絃 )에서 드러납니다. 공자는 소( 韶 )라는 음악 을 듣고 순임금의 훌륭한 공덕을 알았습니다. 이는 모두가 알고 있 고, 선현이 의심하지 않았던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독 선생께서는 어찌하여 소리에 슬픔과 기쁨이 없다고 하십니까? 주인이 대답하였다. 오랫동안 아무도 뜻을 풀고자 하지 않아 명실( 名 實 )의 혼란이 생 겼습니다. 천지의 기운이 합해져 만물이 생겨나며, 추위와 더위가 갈마들어 오행( 五 行 )이 생겨나고, 또 오미( 五 味 )와 오음( 五 音 )이 있 게 되었습니다. 성음이 생겨난 것은 천지 사이에 맛이 있게 된 것과 같습니다. 성음의 좋고 나쁨은 본래 스스로 그러함이니, 혼란한 세 상을 만나더라도 변하지 않습니다. 어찌 사람들이 사랑하고 미워한 다고 해서 음조가 바뀌고, 슬퍼하고 기뻐한다고 해서 장단이 바뀌 겠습니까? 오음의 질서와 성음의 조화는 인간의 마음이 진실로 원 하고 인간의 감정이 향하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옛사람들은 감정이 방종으로 흐르거나 욕심이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 감정을 조절하여 슬퍼하더라도 몸을 상하는 데까지 이르지 않았고 즐거워 도 음란함에 이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일에 맞도록 이름을 부여하고 사물에 적절한 호칭을 붙입니다. 곡 ( 哭 )하는 소리를 슬픔이라 하고 노래를 즐거움이라고 하는 것이 그 럴듯할지라도, 즐거움이라고 하는 것이 어찌하여 반드시 종과 북을 말하는 것이며 슬픔이라고 하는 것이 어찌하여 반드시 곡하는 소리 를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대체로 지역이 다르고 풍속이 다르면 노 래와 곡하는 소리도 달라집니다. 지역을 바꾸어서 들려주면, 곡하는 소리를 듣고 기뻐하거나 노래를 듣고 슬퍼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슬픔과 기쁨의 감정은 어느 곳이나 동일합니다. 이와 같이 동일한 감정을 가슴에 품고서도 온갖 갈래의 소리가 드러나고 있으니, 이는 성음과 감정 사이에 일정함이 없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성음의 조화는 사람의 마음을 깊이 감동시킵니다. 힘든 자 는 노래를 통해 자기의 사정을 드러내고 즐거운 자는 춤을 통해 자 신의 일을 나타냅니다. 마음이 비통하면 애절한 말을 드러내고, 말 을 늘어놓으면 시가 되고, 소리는 음악이 됩니다. 여럿이 모여서 읊 조리고 함께 들어 보면 조화로운 소리에 마음이 감동하고 쓰라린 가 사에 감정이 움직여 한없이 감탄하고 끝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마음 속에 쌓였던 슬픈 감정이 조화로운 소리를 만나 드러난 것입니다. ᄀ조화로운 소리에 드러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슬픈 감정이 가득한 것입니다. 드러냄이 없는 조화의 소리로 인해 마음속의 슬픈 감정이 드러나고, 이때 느끼는 것은 오직 슬픔일 뿐입니다. 지금 내가 이 사람을 현명하다 해서 사랑하고 저 사람을 어리석 다 해서 미워한다면,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나에게 속하고 현명함 과 어리석음은 그들에게 속합니다. 내가 사랑한다 하여 그를 사랑스 18 18 인문영역 www. megals.co.kr 런 사람이라 하거나 미워한다 하여 그를 미운 사람이라 할 수 있겠 습니까? 성음에는 좋고 나쁨이 있을 뿐, 기쁨이나 슬픔과는 무관합 니다. 기쁨과 슬픔은 감정을 통해 드러나는 것일 뿐이니, 명실을 혼 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 혜강, 혜강집( 康 集 ) - 지문

10 위 글에 나타난 말하기 전략에 대해 잘못 말한 것은? 1 손님 은 다수에 호소하고 권위에 기대어 음악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고 있다. 2 주인 은 오음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맛의 존재에 빗 대어 주장하고 있다. 3 주인 은 음악에 대한 옛사람들의 견해를 인용하여 상대방 논 리의 허점을 비판하고 있다. 4 주인 은 음악의 문제를 현명함과 사랑함의 관계에서 유추하는 방식으로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5 주인 은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반대 논거로 지역에 따라 성음 과 감정의 대응 관계가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인문 02 코드 읽기 인문 11 주인 의 견해와 가장 가까운 것은? 1 순임금은 시절( 時 節 )에 맞는 음악을 연주하여 천하를 다스렸 으나, 은나라 주왕은 시절에 맞지 않는 음악을 즐기다가 결국 자신도 죽고 나라도 망하였다. 2 상고 시대의 성왕이 음악을 제정할 때, 궁음은 성( 聖 ), 상음 은 의( 義 ), 각음은 인( 仁 ), 치음은 예( 禮 ), 우음은 지( 智 )의 덕 을 표현하게 하였다. 3 안연이 국가를 다스리는 법을 묻자, 공자는 주나라의 복색( 服 色 )을 사용하고 정나라의 음란한 음악을 금하라고 말하였다. 4 신하가 음악에 관해 묻자, 황제( 黃 帝 )는 좋은 음악은 천리 를 따르고 자연의 질서에 맞으며 인간을 감동시킨다고 말하 였다. 5 만파식적( 萬 波 息 笛 )을 연주하면 적병이 물러가고 질병이 나으 니 신라인들은 이 피리를 나라의 보물로 여겼다. 12 주인 의 관점에서 ᄀ의 의미를 바르게 진술한 것은? 1 감정이라는 명( 名 ) 에 적용되는 실( 實 ) 은 좋음과 나쁨 이며, 마음은 조화로운 소리에 공명하여 자신의 기쁨과 슬픔 을 드 러낸다. 2 감정이라는 명( 名 ) 에 적용되는 실( 實 ) 은 기쁨과 슬픔 이며, 마음은 조화로운 소리에 공명하여 자신의 좋음과 나쁨 을 드 러낸다. 3 소리라는 명( 名 ) 에 적용되는 실( 實 ) 은 좋음과 나쁨 이며, 마 음은 조화로운 소리에 공명하지만 자신의 기쁨과 슬픔 을 드 러내지는 않는다. 4 소리라는 명( 名 ) 에 적용되는 실( 實 ) 은 기쁨과 슬픔 이며, 조 화로운 소리는 인간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좋음과 나쁨 을 드 러내게 한다. 5 소리라는 명( 名 ) 에 적용되는 실( 實 ) 은 좋음과 나쁨 이며, 조 화로운 소리는 인간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기쁨과 슬픔 을 드 러내게 한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19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19

과학적 실재론 MEET 예비 38~40 코난 도일의 이야기에서 셜록 홈즈는 뛰어난 통찰로 범행의 단서 들을 추적하면서 사건들을 명쾌하게 해결해 나간다. 범행 단서들에 관한 홈즈의 설명은 언제나 경찰이 제시하는 설명보다 완벽하고 포 괄적이다. 이러한 홈즈의 명쾌한 설명은 범인이 잡히기도 전에 사 람들에게 그의 설명이 다른 어떤 설명보다도 옳다는 믿음을 갖게 한 다. 이와 같이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하나의 주장이 다른 주장에 비 해 상대적으로 설명력이 뛰어나다면, 그것은 그 주장이 옳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제공한다. 이런 방식의 추론을 ᄀ 최선의 설명 에로의 추론 이라고 부른다. 이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추론 방법으로서, 과학의 영역에서 유 용하게 사용되어 왔다. 과학에서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경쟁적 이 론들이 여럿 있을 때, 어떤 이론을 더 좋은 이론으로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과학 이론은 관측으로 직접 검증 되기 어려운 내용들을 포함하므로, 최선의 설명에로의 추론은 어떤 이론을 선택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가령 어 떤 과학 이론이 다른 과학 이론들에 비해 현상을 더 성공적으로 설 명한다면, 우리는 그 이론을 더 좋은, 나아가 올바른 이론으로 판단 할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게 된다. 최선의 설명에로의 추론은 과학적 실재론을 옹호하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 여기서 과학적 실재론이란 과학 이론이 외부 세계를 참되 게 혹은 적어도 근사적으로 서술한다고 믿는 관점이다. 나아가 그 러한 과학 이론 안에 가정된 이론적 존재자들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들을 표상한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과학 이론이란 자연 세계 를 서술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상을 설명하는 하나의 언어이다. 그런 데 자연 세계 안에는 현상 이면에 그 현상을 일으킨, 하지만 우리가 직접 관측할 수는 없는 사물들이나 원리들이 존재한다. 과학 이론 은 이러한 내용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매우 추상적인 언어들로 서술 된다. 따라서 어떤 과학 이론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경험을 통해 직 접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과학 이론 안에 가정된 이론적 존 재자 역시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을 표현하는 것인지 아니면 가정된 허구일 뿐인지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예를 들어 원자 핵 속 의 미시 물리 현상을 설명하는 쿼크(quark) 이론은, 핵 속에 존재하 는 양성자나 중성자를 쿼크라는 입자들의 덩어리로 가정하고, 핵의 물리 현상들을 매우 성공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런데 쿼크 이 론에서 가정하는 쿼크 입자는 현재로서는 직접 관측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쿼크 이론이 옳은지 그른지를 경험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 렵다. 이렇게 직접적인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과학적 실재론자 는 쿼크 이론이 미시 세계를 참되게 혹은 적어도 근사적으로 서술하 며, 쿼크와 같은 이론적 존재자들이 실제의 사물을 지시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과학 이론을 보는 하나의 철학적 관점이자 신념이다. 다시 말해 과학 이론이 단순히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적 도구가 아니라 우리에게 경험적 세계든 직접 관찰 불가능한 세계든, 그것에 관한 참된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믿음의 표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믿음 자체를 옳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 과학적 실재론자가 그러한 믿음을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런 믿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실제 역사 속에 드러난 과학 이론 의 성공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즉 과학적 실재 론이야말로 과학의 성공이 결코 우연이나 기적이 아님을 보여 주는 유력한 관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과학사를 보면 많은 과학 이론 들이 매우 성공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가령 별의 운행과 관련하여 점성술의 설명보다는 천문학에서의 설명이 훨씬 더 성공적이며, 천 동설보다는 지동설에 입각한 천문학 이론이 훨씬 더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실재론적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들은 이러한 성공을 잘 설 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학적 실재론이 옳다고 받아들 일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과학적 실재론자는 주장한다. 여기서 우 리는 과학적 실재론이 최선의 설명에로의 추론을 통해 옹호되고 있 음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최선의 설명에로의 추론은 합당한 추 론 방법으로, 일상적인 영역이나 과학의 영역에서 지금까지 널리 유 용하게 사용되어 왔다. 따라서 우리는 과학적 실재론이 옳다고 증 명할 수는 없으나, 과학적 실재론이 옳다고 믿을 충분한 이유는 있 다고 생각할 수 있다. 지문 20 20 인문영역 www. megals.co.kr

38 39 위 글의 핵심적인 문제 의식은? 1 과학적 실재론은 과학의 성공에 대한 최선의 설명인가? 2 과학적 실재론은 과학에서 보편적으로 수용되는가? 3 과학에서의 이론적 존재자들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4 과학 이론은 세계에 관한 참된 서술인가? 5 과학 이론은 검증 가능한가? ᄀ의 사례에 해당하는 것은? 1 어제 우리 부서 회식 때 모두가 옻닭 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나와 김 과장만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옻이 올라 치 료를 받았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몇 차례 일어났기 때문에, 나와 김 과장은 별 의심 없이 우리가 옻에 대한 저항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2 우리 축구 대표팀은 혹한의 러시아에서 치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열사의 이집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도 승 리했다. 최근에는 일본과의 수중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였 다. 많은 사람들이 멕시코의 고산 기후를 걱정하지만, 나는 내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 이라고 믿는다. 3 용기 안에 두 물질 A와 B의 혼합물이 들어 있다. 철희는 A 를 분리해 내려고 B하고만 반응하는 물질 C를 용기 안에 집 어넣고 가열했다. B와 C의 화합물은 휘발성이 높다. 한참을 가열하여 생겨난 기체를 모두 밖으로 빼고 나니 용기 밑바 닥에 흰색 침전물이 남았다. 철희는 이 침전물이 A라고 결 론 내렸다. 4 어제 한밤중에 벽을 긁고 천장에서 달리는 소리 때문에 우리 식구 모두 잠을 설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엌이 엉망이고 치즈 덩어리가 없어졌다. 어머니는 쥐, 아버지는 도둑고양이 때문이라 하셨다. 하지만 밤새 부엌문과 창문은 굳게 닫혀 있 었고, 치즈 부스러기가 있던 곳에 찍힌 발자국이 고양이 것보 다 훨씬 작았다. 어머니 생각이 옳았다. 5 영수는 역사를 잘 모른다. 최근 불거진 동해 표기 문제에 대 해, 한국사와 해양사를 전공한 저명한 김 교수는 동해를 일본 해로 표기하는 것이 역사적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일본해로 표시된 지도도 대개 19세기 말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이 노골 화된 시점에 제작된 것으로, 신뢰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 서 영수는 동해 표기가 올바르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인문 02 코드 읽기 인문 40 과학적 실재론을 비판할 때, 그 근거로 삼을 수 있는 것을 <보기> 에서 바르게 고른 것은? 보기 ㄱ. 과학의 성공은 우연이나 기적이 아니다. ㄴ. 과학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때 실패하는 이론들이 매 우 많다. ㄷ. 한 현상을 똑같이 잘 설명하면서도 서로 다른 과학 이론 들이 있을 수 있다. ㄹ. 성공적인 과학 이론이 가정하는 이론적 존재자들이 나 중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질 수 있다. 1 ㄱ, ㄴ 2 ㄱ, ㄷ 3 ㄴ, ㄷ 4 ㄴ, ㄹ 5 ㄷ, ㄹ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21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21

낭만주의 강령 LEET 3회 6~8 일반적으로 철학적 근대는 감성의 영역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이성적 자아를 정초한 데카르트에서 출발하여, 주체뿐 아니라 객체 의 세계까지도 선험적 이성의 현상태로 규정한 독일 관념론에 이르 러 완결된다고 일컬어진다. 그러나 시작과 끝만 보고 이 시대 전체 를 이성지상주의의 단선적 질주로 일반화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 다. 왜냐하면 근대 철학의 진행 과정에는 이성의 독주에 맞서 감성 에 적극적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 다양한 사조들 역시 유의 미한 반대 노선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철학적 근대 는 어떤 곡절을 거쳤기에 그러한 귀결에 이르렀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는 데 하나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 이 바로 새로운 신화학 이라는 사상 운동이다. 그중 1913년에 발견 된 후, 후일 독일 관념론의 가장 오래된 체계 강령 (이하 강령 )으 로 명명된 18세기 말의 작자 미확정 텍스트는 단연 흥미를 끈다. 왜 냐하면 이성지상주의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것이 독일 관념론인데, 그 사조의 출발점에 위치하는 이 글에서는 오히려 사뭇 다른 입장이 개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령 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글에서 강하게 감지되는 ᄀ 실러의 정치 미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세 계여,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다시 오라! 라고 외치는 실러처럼 강령 의 저자도 고대 그리스에 견줄 수 있는 충만한 미적 차원의 문 화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실러의 이러한 생각은 일차적으로는 공포 정치로 극단화된 프랑스 혁명과 인간의 소외가 만연한 시민 사회에 대한 실망에서 나왔으며, 근본적으로는 혁명의 사상적 모태인 계몽 주의에 대한 강한 비판 의식에서 비롯된다. 그가 보기에, 계몽주의 는 추상적 지성의 계몽에만 경도되어 인간의 소중한 정신 능력들 의 조화를 파괴했기 때문에 혁명의 과격화는 필연적이다. 반면 고 대 그리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유기적 조화를 이루고 있 었는데, 이는 그들의 심성이 감성과 이성의 조화로운 미분리를 유 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실러는 현실 정치 영역에서 참된 인륜적 공 동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미적 차원의 문화 건설이 선행 조건이라 고 생각하며, 이에 따라 인간 심성 자체의 미적 교육, 즉 감성적 충 동과 이성적 충동을 화해시키는 유희 충동 의 계발을 구체적인 전 략으로 제시한다. ᄂ 강령 의 저자는 이러한 정치 미학적 노선을 발전시켜 새로운 신화학이라는 모델을 제안한다. 새로운 이라는 표현이 시사하듯, 그가 지향하는 이상은 계몽을 원천 무효화하는 신화학이 아니라 이 성과 감성의 화해, 즉 신화학을 통해 참된 모습으로 변용된 계몽이 다. 실러가 소망하는 아름다운 세계의 재림처럼 그가 지향하는 신 화학 역시 계몽의 미적 고양을 핵심으로 한다. 더 나아가 강령 의 저자는 이러한 노선을 무정부주의적 방향으로까지 극단화하여, 신 화학이라는 미적 차원의 문화를 참된 현실 정치의 선행 조건으로서 가 아니라, 아예 국가의 종식을 통해 이르러야 할 궁극적인 목표 지 점으로 구성한다. 그러나 이렇게 미적 절대주의로까지 극단화된 노선에서 출발한 독일 관념론은 이후 사상가들이 다다른 a그 최종판에서는 근대 초 기보다도 훨씬 강화된 이성지상주의로 전환된다. 이러한 전환은 과 거의 신화적 세계와 당대의 국가적 삶의 양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서 비롯된다. 즉 근대의 정치적 양상이 이제는 상실이 아니라 획득 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일견 아름다워 보이는 고대에 서는 오히려 절대 소수의 이익을 위한 절대 다수의 억압이 자행되었 고, 시민 사회를 거쳐 형성된 근대의 입헌적 질서에서는 다수의, 나 아가 만인의 보편적 자유가 구현된다. 이러한 정치적 입장의 근저에는 세계의 전체 과정이 자유로운 이성의 자기실현 과정에 속한다는 형이상학이 작용하고 있다. 즉 역 사란 태초의 근원적 원리인 선험적 이성이 현상계에서 실현되는 거 대한 과정에 포함되는 하나의 하위 범주이기 때문에, 감성이 지배 하는 신화적 세계가 지양되고 이성이 지배하는 시민 사회와 국가 체 제가 출현하는 것은 정당하고도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신화 와 같이 미적 차원에 속하는 것은 정신사의 미발전된 초기에만 인 간 심성을 구현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이성의 전진을 통해 도 달한 시대에 다시 미적 이상향을 꿈꾸는 것은 계몽을 고양하는 것 이 아니라 오히려 이성의 실현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 라고 보는 것이다. 지문 22 22 인문영역 www. megals.co.kr

06 위 글에 따라 철학적 근대 의 전개 과정을 가장 잘 요약한 것 은? 1 이성지상주의와 그 반대 노선이 충돌하자, 양자가 각각 부분 적 타당성을 지닌다는 인식을 통해 다수 이론의 공존을 용인 하는 합리적 사상이 강화되었다. 2 이성지상주의에 대해 그 반대 노선이 도전했지만, 도전의 근 거로 제시된 현상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더 강화된 이성지상 주의가 등장하였다. 3 이성지상주의의 부적절성이 반대 노선에 의해 입증되자, 애 초의 전제에 내재한 오류의 인식을 통해 사상의 방향이 근본 적으로 전환되었다. 4 이성지상주의와 그 반대 노선이 충돌하자, 두 입장 모두의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양자의 매개를 추구하는 중립적 이론 이 형성되었다. 5 이성지상주의가 반대 노선의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를 물리 치고 처음의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는 확고한 노선이 유지되 었다. 인문 02 코드 읽기 인문 07 ᄀ과 ᄂ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ᄀ은 현실 정치를 위한 미적 교육을, ᄂ은 무정부주의적 신화 학을 모색한다. 2 ᄀ은 독일 관념론을 위한, ᄂ은 계몽주의를 위한 철학적 기 초를 마련한다. 3 ᄀ은 계몽주의의 지속적 완성을, ᄂ은 계몽주의의 근본적 청 산을 지향한다. 4 ᄀ과 ᄂ은 모두 미적 차원의 문화 건설을 노선의 궁극적 목 표로 설정한다. 5 ᄀ과 ᄂ은 모두 미적 절대주의를 통해 참된 인륜적 공동체의 건설을 추구한다. 08 a의 입장에서 새로운 신화학 을 비판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1 현실 정치에 등을 돌리고 미적 차원을 지향하는 것은 실질적 으로는 근대 사회가 초래한 만인에 대한 억압을 용인하는 것 이다. 2 역사가 진행될수록 위축되어 온 인간의 자유를 이성에 의거 하여 복원하려는 것은 역사의 대세를 거스르는 부질없는 노 력이다. 3 삶의 근대적 양상을 정치적 차원에서만 고찰하는 것은 그 양 상이 이성의 전횡에서 비롯된 결과임을 간과할 위험이 있다. 4 신화학을 통해 변용된 계몽의 모델을 과거에서 찾는 것은 권 리의 문법 감성주의적 이상 실현을 위해 바람직한 길이 아 니다. 5 당대의 참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미 극 복된 과거를 모범으로 삼는 것은 퇴행적 발상이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23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23

플라톤, 향연 MEET 7회 5~7 (PEET1회 4~6) (가) 잃어버린 자기 반쪽을 찾아다니는 게 사랑이라고 말하는 사람 도 있지만, 사랑은 자기 반쪽이나 온전함을 되찾는 게 아닙니 다. 사람들은 자기 발이나 손이 병들었을 때 심지어 잘라 버리 는 것도 참아 내지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자기 것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좋은 것을 사랑하는 거예요. 소크라테스, 혹시 달리 생각하나요? 디오타마가 말했네. 전혀 아닙니다. 디오티마 님. 내가 말했네. (나) 그럼 그냥 간단히, 사람들은 좋은 것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 는 건가요? 예. 거기에 갖게 되기를 이라는 말을 덧붙여야 하지 않나요? 그래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늘 갖게 되기를 이라 해야 하지요? 그것도 그래야죠. 그럼 결국 사랑은 좋은 것을 늘 갖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네 요. 맞습니다. (다) 그게 사랑이라면, 사람들이 사랑한다고 할 때 구체적으로 무 슨 일을 하는 걸까요? 모르겠네요. 몸에서든 영혼에서든 아름다운 것 앞에서 출산하려 하지요.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 통 이해 못하겠네요. 더 분명히 말하죠. 모든 사람은 몸도 영혼도 임신한 상태랍 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출산하고픈 갈망이 생기지요. 그런데 임신과 출산은 조화롭지 않은 것 안에서는 할 수 없습 니다. 그러니 추한 것 안에서는 안 되고, 아름다운 것 안에서 만 할 수 있지요. (중략) 사실 단지 아름다운 것이 사랑의 대상 은 아닙니다. 아니면 뭔가요? 아름다운 것 안에서 하는 출산이 사랑의 대상이죠. 일단은, 좋습니다. (라) 아니, 분명히 그렇습니다. 그럼 출산이 왜 사랑의 대상일까 요? 출산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인 가사자( 可 死 者 )가 가진 불사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합의한 대로 사랑이 좋은 것을 늘 가지려고 하는 것이라면, 이로부터 우리가 좋은 것만 이 아니라 불사도 갈망한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따라 나옵니다. 사랑의 대상이 불사라는 것도 이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따라 나오고요. 이 모든 것들을 디오티마가 가르쳐 주었네. (마) 한번은 그녀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었네. 이런 사랑과 갈망이 생기는 까닭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짐승 들이 새끼를 갖고 싶어할 때면 얼마나 끔찍한 상태에 처하는지 봤지요? 서로 함께 섞일 때에도, 또 태어난 새끼를 기를 때에 도 사랑에 애타는 상태가 됩니다. 새끼들을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 않지요. 인간은 생각을 하면서 그런다 쳐도, 짐승이 그토 록 사랑에 애타는 상태가 되는 까닭이 뭘까요? 모릅니다. 우리가 앞에서 합의한 것이 사랑의 대상이라고 당신이 믿고 있는 게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가사자는 할 수 있는 한 늘 있기를, 즉 불사를 추구하거든요. 그런데 그건 연속 생성 과 정을 통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것 대신 다른 새로운 것 을 늘 남기는 과정 말입니다. 사실 이건 동물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고, 또 같은 것이라고 불리는 동안에도 그렇죠. 예컨대 사 람은 갓난애 때부터 노인이 되기까지 같은 사람이라고 불리지 요. 하지만 가지 안에 있는 것이 같을 때가 없고 늘 새로운 사 람이 되며, 머리카락, 살, 뼈, 피 같은 것들은, 아니 몸 전체가 계속 소멸해 가고 있습니다. 몸만이 아니라 영혼의 경우도, 그 러니까 습관, 성격, 믿음, 욕망, 쾌락, 고통, 두려움 등도 이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사람 안에 늘 같은 것으로 있는 게 아니라 어떤 것들은 생겨나고 어떤 것들은 소멸합니다. 이것들보다 훨 씬 더 특이한 일은 앎의 경우도 그렇다는 겁니다. 앎 가운데 어 떤 것들은 우리에게 생겨나고 어떤 것들은 소멸하지요. 그래서 심지어 앎의 관점에서조차도 사람이 같은 사람일 때가 없을 뿐 만 아니라 각각의 앎 하나하나도 같을 때가 없습니다. 우리가 복습을 하는 것도 앎이 우리에게서 떠나가기 때문이거든요. 복 습은 떠나가는 기억 대신 새로운 기억을 다시 만들어 넣어 줌 으로써 같은 앎으로 보이게 하지요. 사실 모든 가사적인 것이 이런 방식으로 보존됩니다. 신적인 것처럼 모든 면에서 늘 같 은 것으로 있음으로써 보존되는 게 아니라, 늙어 가고 떠나가 는 대신에 자기와 닮은 새로운 것을 남겨 둠으로써 보존되지 요. 이런 장치를 통해 가사적인 것은 불완전한 자신의 한계를 넘어 불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 플라톤, 향연 - 지문 24 24 인문영역 www. megals.co.kr

05 (가)~(마)에 나타난 디오티마의 논의를 잘못 이해한 것은? 1 (가) : 자기 것 이 아니라 좋은 것 이 사랑의 대상임을 사례를 들어 논증하고 있다. 2 (나) : 한정 어구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사랑의 대상을 좋은 것 에서 좋은 것의 지속적 소유 로 구체화하고 있다. 3 (다) : 좋은 것 대신 아름다운 것 으로 논의 대상을 바꾸는 것 에 대해 정당화하는 논의를 펼쳐 동의를 얻은 후, 사랑 을 아름다운 것 안에서의 출산과 연결하고 있다. 4 (라) : 가사자의 불사 추구라는 논점이 앞서 합의한 것으로부 터 도출됨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출산이 사 랑의 대상인 이유를 밝히고 있다. 5 (마) : 연속 생성의 사례들을 들면서 출산을 통해 불사를 추구 하는 가사자의 사랑을 설명하고 있다. 인문 02 코드 읽기 인문 06 (마)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1 사람의 몸은 평생 동안 계속 변한다. 2 사람과 신은 존재 보존 방식이 다르다. 3 사람과 짐승 모두 출산과 양육에 열의를 보인다. 4 기억은 사람의 앎을 동일한 것으로 보존해 준다. 5 동물은 연속 생성을 통해 계속 살아 있고자 한다. 07 사랑에 관해 <보기>와 디오티마가 공통적으로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보기 본래 인간은 지금의 인간 둘이 붙어 있는 이중 인간이었 고, 성( 性 )도 남-남, 여-여, 남-여 라는 세 조합이 있었다. 그들의 힘이 강성해 신들에게 위협이 되자 제우스는 인간을 절반으로 잘랐다. 그런데 절반으로 잘린 인간들은 나머지 반쪽을 찾아 한 몸으로 돌아가기만 갈망하여 모든 일을 작 파하다 멸종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제우스는 인간이 상대 방과 몸을 합쳐 자식을 낳거나 결합의 만족을 얻어서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었고 이것이 오늘날로 이어졌 다. 이렇게 볼 때 사랑은 잃어버린 반쪽, 즉 애초의 자기 것 을 찾아 한 몸을 이루려는 욕망이며, 그렇게 온전한 옛 자기 를 되찾게 될 때 행복이 이루어진다. 1 자신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는 것 2 불완전에서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 3 상대방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4 만남의 목적보다 만남 자체를 추구하는 것 5 육체적 결합보다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것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25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25

조선의 관제 LEET 4회 4~6 조선의 관제는 주나라의 육전( 六 典 ) 제도를 근본으로 삼고 있으 며, 주현( 州 縣 )의 향리는 조정의 여러 관직을 모범으로 삼아 본뜬 것 이다. 이 둘은 비록 그 명칭이 같지 아니하고 지위의 높고 낮음에 차 등이 있다 하더라도, 다스리는 일을 나누어 맡는다는 의미에서는 일 찍이 서로 다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조정에서 벼슬살이하는 자는 세가 대족( 世 家 大 族 )에 속하 는 무리가 많다. 그들은 내직( 內 職 )을 거쳐 외직( 外 職 )으로 나아가 며, 낮은 자리에서 높은 자리로 승진하여 나라 전체에 두루 명성을 떨친다. 또 그들이 그러한 지위로 말미암아 무슨 일을 성취하게 되 면, 문필가와 사가( 史 家 )들이 그 업적을 더욱 빛나도록 찬미하여 수 백 년이 지나더라도 그 화려한 업적은 잊히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반면에 오로지 주현에서 벼슬살이하는 자는 그 문지( 門 地 )가 변변 치 못하고 맡은 바 직무가 아주 낮으며 명성도 한 지역을 넘어 떨치 지 못한다. 혹 높은 식견과 뛰어난 재주를 지녔다고 하더라도 모두 묻혀 사라져서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하니 비록 그 같은 인재를 자 랑하여 기록하려고 한들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이 같은 사실을 나 는 심히 한스럽게 생각한다. 본관이 월성( 月 城 )인 사과( 司 果 ) 벼슬의 이진흥은 신라와 고려이 래로 이서( 吏 胥 )로서 가문을 일으킨 인물을 널리 고찰하여 관감록 ( 觀 感 錄 ) 한 편을 지었다. 그리고는 부친 통덕랑( 通 德 郞 ) 이경번이 지은 이직명목해( 吏 職 名 目 解 ) 및 감은시( 感 恩 詩 ) 호장소( 戶 長 疏 ) 향공소( 鄕 貢 疏 ) 를 그 앞에 합하여, 연조귀감( 掾 曹 龜 鑑 ) 이 라 하였다. 그 글들은 근거가 확실하고 상소의 언사( 言 辭 ) 또한 가히 추려 쓸 만한 것이 많으며, 힘써 선함을 권하고 악함을 깨우치는 기 록이 연이어져 있어 가히 읽을 만하다. 그러므로 이 책에 실린 내용은 마땅히 향리들만이 거울로 삼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건대 사대부 또한 가히 버려서는 안 될 것이 니, 이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다만 위아래 오륙백 년 사이에 행적 이 많이 흩어져 버려 진기한 꽃이나 특이한 나무 같은 뛰어난 인재 를 많이 채록할 수 없었으니, 이 또한 문지 때문에 그리된 것이다. 내가 듣기에 옛적에는 사람을 등용할 때 재( 才 )와 덕( 德 )으로써 그 기준을 삼았으며 문지로써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다. 하 은 주 3대 이래 모두 이와 같이 하였으니 대개 부열과 여상이 그러한 예 이다. 소를 기르던 백리해가 등용되고 노예였던 위청이 발탁된 일 은 그것이 더욱 분명히 드러난 사례이다. 하물며 주현에서 벼슬살 이하던 사람은 위와 같은 사람들과 비교하면 서로 차이가 나는 정도 만이 아니다. 그런즉 주현에서 벼슬살이하던 사람을 조정에 등용하 는 것은 단지 관부의 책임자로 승진시키는 정도이니, 생각건대 어 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후세에는 그렇지가 않아서 오로지 문지로써만 사람을 등 용하였다. 그러므로 뛰어나고 특이한 능력을 지닌 선비라도 미천한 집안에서 태어나면 길이 막혀 벼슬할 수가 없으며, 주현에서 벼슬살 이하던 사람은 연자방앗간에서 맷돌을 돌리는 당나귀와 같아서 종 신토록 벗어날 수가 없다. 선비 또한 이러한 처지 때문에 자신을 존 중하지 못하고 끝내 낮고 천한 지경에 빠져 버린 자마저 있으니, 오 호라 어찌 애석하지 않으랴. ᄀ 무릇 현달하여 명성을 떨치는 것이 이미 저와 같고, 막히어 세 상에 파묻혀 버린 것이 또한 이와 같으니, 문지만으로는 족히 인재 를 쓸 수 없음을 알겠다. 그러나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문지가 한미 하다 하여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기꺼이 낮고 천한 지경에 빠져 버 리는 자는, 어진 사람을 임용하고 능력 있는 이를 쓴다는 내용의 시 조차 읽지 않은 자이리니, 어찌 옳다고 하겠는가. 진실로 능히 그 천성을 온전히 하며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면, 이 역시 천하의 어질고 귀한 일이다. 관작이나 공로가 어찌 또한 대 단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옛적의 서기는 천인이었음에도 행 실을 닦아 세상에 이름을 떨쳐 진신( 縉 紳 )과 처사( 處 士 )가 그를 존 경하고 흠모함이 오래도록 줄어들지 않았다. 황무진은 가리( 假 吏 ) 였으나 몸을 닦아 충효에 뛰어나 원주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그를 모 시는 제사를 지낸다. 이 두 사람이야말로 이른바 어질고 고귀한 인 물인데, 이들이 어찌 관작을 바라서 자신을 존중했겠는가. 이 책 속 에 기록된 내용이 이 같은 뜻을 잘 드러냈으니 취하고 버리는 것의 분별이 분명하다고 할 만하다. 사과 이진흥의 후손인 이명구가 이 책을 간행하려고 하면서, 나 에게 서문을 써 줄 것을 청해 왔다. 둔하고 거친 내가 어찌 족히 이 러한 일을 맡기에 합당하리요마는, 다만 사과 부자가 명( 名 )을 다스 리고 실( 實 )에 힘썼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을 하려고 하였을 뿐 이다. 이에 서기와 황무진 두 인물의 사례를 들어 그 뜻을 널리 펴 려고 한 것이다. - 이민행, 연조귀감 서 - 지문 26 26 인문영역 www. megals.co.kr

04 위 글에서 언급된 연조귀감 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교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2 여러 가문이 함께 간행했다. 3 여러 시대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4 다양한 형식의 글을 수록하고 있다. 5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행적을 발굴했다. 인문 02 코드 읽기 인문 05 ᄀ의 취지로 상소문을 올린다고 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1 내직은 외직에 비하여 특전이 많으니 외직을 거쳐 오르게 해 주소서. 2 버림받은 집안의 사람이라도 뛰어난 자는 등용하는 데 구애 됨이 없게 하소서. 3 서얼도 적자와 같은 뿌리이니 족보를 만들 때 기재상의 차별 을 두지 말게 하소서. 4 서북 지방의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부세를 많이 내고 있으니 줄여 주소서. 5 천민도 상민과 같은 백성이니 상민과 같이 군역을 져서 신민 의 의무를 다하게 하소서. 06 향리 에 대한 글쓴이의 이해로 옳지 않은 것은? 1 향리는 유교 가치를 수용했다. 2 향리 중에는 조정에 등용된 자도 있다. 3 향리도 백성을 다스리는 계층의 하나이다. 4 향리의 지위는 시대에 따라 점차로 높아졌다. 5 향리 조직은 중앙 조직을 모방하여 만들어졌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27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27

도덕철학의 과제 LEET 4회 12~14 어떤 삶이 좋은지에 대한 견해는 사회나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각 사회나 문화 속에는 그 구성원들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좋은 삶의 모습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각 사회나 문화에서 무엇이 우리 의 삶을 좋은 삶으로 만드는가? 좋은 삶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 가? 이것은 강한 가치 평가 와 관련된 문제로서 넓은 의미의 도덕 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삶의 의미를 부여하거나 삶의 방향 을 설정해 주는 이러한 강한 가치 평가의 기준은 상위선( 上 位 善 ) 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상위선은 여러 선들 중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으로 우리들의 일상적인 목적이나 욕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니며 여러 도덕적 가치 평가들의 근거가 된 다. 상위선은 우리 자신의 욕구나 성향, 선택에 의해 형성되는 것 이 아니라 그것들로부터 독립적으로 주어지며 그 욕구나 선택을 평 가하는 기준이 된다. 상위선은 도덕적 판단들의 근거가 되는 도덕 적 원천인 것이다. 강한 가치 평가의 기준이 되는 상위선은 역사적으로 형성되어 자 리 잡은 것으로 사회나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효가 상 위선인 사회도 있고, 자유가 상위선인 사회도 있다. 각 사회의 상위 선은 명시적 또는 암시적으로 그 사회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의 도덕 적 판단이나 직관, 반응의 배경이 되기 때문에, 그 상위선이 무엇인 지 규명하면 각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도덕적 판단이나 반응을 제대 로 이해할 수 있다. 도덕 철학의 주요 과제들 중의 하나는 도덕적 판 단들의 배후에 있는 가치, 즉 상위선을 탐구하여 밝히는 것이다. 그런데 의무론이나 절차주의적 도덕 이론은 좋은 삶의 문제를 다 루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원주의와 개인주의가 특징적 인 근대 사회의 조건에서 좋은 삶의 모습을 제시하여 이를 따를 것 을 요구하는 것은 개인의 삶에 간섭하는 것이 되어 다양성과 자율 성의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근대의 도덕 철학은 좋은 삶과 관련된 삶의 목적이나 의미 등 에 대해 다루지 않고, 옳음과 관련된 기본적이면 서도 보편적인 도 덕 규칙이나 정당한 절차 등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을 자신의 과제 로 삼았다. 이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보편적 도덕규범 을 넘어서서 더 많은 것을 개인에게 요구하는 것이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대의 도덕 철학은 도 덕성 개념을 협소화하여 옳음의 문제나 절차적 문제에만 자신의 과 제를 제한함으로써, 도덕적 신념의 배경이 되고 있는 상위선을 포 착할 수 없게 만들었다. 넓은 시각에서 보면 이러한 근대의 도덕 철학이 추구하거나 전제 로 삼고 있는 가치나 권리는 보편적인 것이 아니며 근대라는 특정 한 시대적 조건 속에서 형성된 특수한 것이다. 즉 이러한 근대의 도 덕 철학 자체도 그 시대의 특정한 상위선을 배경으로 형성된 것이 다. 예를 들어 의무론은 자유나 보편주의와 같은 도덕적 이상 즉 상 위선을 배경으로 형성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절차주의적 도덕 이론 도 이성적 주체의 자율성 같은 상위선을 배경으로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근대의 도덕 철학이 옹호하는 도덕 규칙도 근대적 가치나 상 위선을 배경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도덕 규칙이 보편성을 지닌다 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도덕 철학의 또 다른 과제는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에 대해 답하 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나 정체성이 혼란에 빠지거나 위기에 처했 을 때, 도덕 철학은 도덕적 판단의 원천이 되는 상위선에 근거하여 문제의 해결 방안이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절차 주의적 도덕 이론은 도덕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 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테면 그중 한 형태인 담론 윤리 학은 규범의 합리적 정초 가능성이나 정당한 절차의 문제만을 다 룰 뿐 좋은 삶의 모습과 같은 실질적인 문제는 합리적인 논의의 대 상에서 배제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좋은 삶의 문제에 대한 대답이 전적으로 개인에게 맡겨져 있으며 개인들은 스스로 이에 대한 대답 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삶의 의미와 같은 중요한 문제 를 다루기를 포기하는 이러한 태도는 도덕 철학의 전통에서 지나치 게 후퇴한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가, 진정한 자아실현은 무엇인가 하는 문 제는 단지 개인의 결단에만 맡겨서는 안 되며, 개인이 속한 사회의 삶의 지평이 되는 상위선을 고려하여 다루어야 한다. 만약 자아실현 의 문제를 전적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실존적 결단에만 맡긴다면 우 리는 이기주의나 나르시시즘에 빠질 우려가 있다. 좋은 삶의 문제는 상위선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다루어질 수 있으며 도덕 철학은 이 를 위해 기여해야 한다. 지문 28 28 인문영역 www. megals.co.kr

12 상위선 에 대한 위 글의 견해로 보기 어려운 것은? 1 참된 자아실현의 문제는 보편 가치인 상위선과 독립적이다. 2 상위선은 개인이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3 절차주의적 도덕 이론조차도 상위선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4 상위선이 서로 다르면 도덕적 가치 판단도 서로 다를 수 있다. 5 상위선의 문제가 의무론에서는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인문 02 코드 읽기 인문 13 위 글의 글쓴이가 제시하는 도덕 철학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예 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보기 ㄱ. 폴리스에서 덕이 있는 삶이란 무엇이며 덕이 왜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지를 다루는 도덕 철학 ㄴ. 시대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보편타당한 도덕규범이 어떤 것인지를 다루는 도덕 철학 ㄷ. 담론 윤리학적 가치 판단이 어떤 도덕적 판단 근거에 바 탕을 두고 있는지를 다루는 도덕 철학 1 ㄱ 2 ㄴ 3 ㄷ 4 ㄱ, ㄷ 5 ㄴ, ㄷ 14 위 글의 주장에 대한 비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도덕적 문제의 의미를 협소하게 규정함으로써 도덕 철학의 전 통을 계승하지 못할 수 있다. 2 도덕규범의 실질적인 내용을 다루지 않음으로써 현실적인 행 위지침을 제시하지 못할 수 있다. 3 좋음보다 옳음을 우선시함으로써 정의 개념의 형성 과정을 역 사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4 사회마다 좋은 삶의 모습이 다르면 도덕적 판단의 기준도 달 라지기 때문에 도덕 자체에 대한 회의에 빠질 수 있다. 5 최고의 가치 평가 기준을 근거로 도덕적 판단을 함으로써 상 충하는 가치관이 한 사회에서 공존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태 도를 취할 수 있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29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29

플라톤, 국가 MEET 2회 11~13 서로 같지 않은 두 부분으로 나뉜 선분 하나를 생각해 보세. 그 두 부분을 각각 눈에 보이는 부류 와 지성에 의해 알 수 있는 부류 라 부르기로 하고, 이 두 부분을 다시 같은 비율로 나누어 보게나. 그렇게 하면 그것들의 명확성과 불명확성의 정도에 따라 눈에 보이 는 부류 안에서 다시 나뉜 한 부분으로 영상( 映 像 )이 자네에게 주어 질 걸세. 이때 내가 말하는 영상이란 그림자, 물에 비친 상( 像 ), 거울 의 표면에 이루어진 상 같은 것일세. 그리고 눈에 보이는 부류 안에 서 나뉜 나머지 한 부분은 이 영상이 닮고 있는 실제의 것, 즉 우리 주변의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공적인 일체의 것으로 간주하게.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자네는 애초의 두 부분이 진리에 관여하는 정도에 따 라 나뉘었고, 이때 닮은 것 과 닮음의 대상 의 관계는 의견의 대상 과 인식의 대상 의 관계와 같다고 말하고 싶겠지? 그러고 싶고 말고요. ᄀ 그러면 이번에는 지성에 의해 알 수 있는 부류 를 어떻게 나 누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게. 어떻게 말씀입니까? 그건 이런 식으로일세. 이 부류의 한 부분에서는 혼( 魂, psyche) 이 앞서 닮음의 대상 이었던 것을 이번에는 닮은 것 으로 다루어, 가 정에서 원리(arche)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결론으로 나아가는 식 으로 탐구하게 되네. 반면에 나머지 한 부분에서는 무가정( 無 假 定 ) 의 원리 로 나아가는데 이는 가정에서 나아가 앞 부분의 닮은 것 도 거치지 않고 이데아를 이용하여 탐구를 진행한다는 말이지. 무슨 말씀이신지요? 자네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으니 다시 말해 봄세. 나는 자네가 이를테면 이 점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네. 즉 기하학이 나 산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홀수와 짝수, 도형 같은 것들을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 말일세. 이것들은 누구에게나 분 명한 것들로서 자기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어떠한 설명도 해 줄 필요 가 없다고 말이지. 이러한 가정에서 출발하여 나머지 것들을 거쳐서 는, 애초에 탐구를 시작한 목표에 이르러 모순되지 않게 결론을 내 리게 된다는 것도 말일세. 물론 그거야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자네는 이것도 알고 있을 걸세. 즉 기하학이나 산술에 종 사하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도형을 이용하여 논의를 하지만, 그들 이 정작 생각하는 것은 이런 도형이 아니라 그것이 닮아 보이는 원 래의 것에 관해서이고, 그들이 논의하고 있는 것은 정사각형 자체 나 대각선 자체 때문이지 결코 눈에 보이는 것 때문이 아니라는 것 을 말일세. 그러나 이것은 지성에 의해 알 수 있는 부류 에 속하긴 하지만 이때 혼은 불가피하게 가정을 이용하게 되고 원리로는 나아 가지 못하는데, 이는 혼이 가정에서 벗어나 더 높이 오를 수가 없 기 때문이라네. 알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성에 의해 알 수 있는 부류 의 나머지 한 부분은 이성(logos) 자체가 변증술적 논변의 힘에 의해 파악하게 되는 것으 로서, 이때의 이성은 가정을 원리로서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기반( 基 盤, hypothesis)으로 대할 뿐이라네. 다시 말해서 무가정의 것 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원리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나 출발점으로 대할 뿐이라는 말일세. 이때 이성은 그 어떤 감각적인 것도 이용하 지 않고 이데아만을 이용하며 또 이데아에서 끝을 맺게 마련이지.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충분히는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선생님 께서는 기하학자나 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지적 상태를 추론적 사고 라 일컫지 직관 이라 일컫지는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자네는 내 말뜻을 아주 충분히 납득했네. 그러면 넷으로 나뉜 각 부분에 대응하여 혼 안에서 다음 네 가지 상태가 일어나고 있다 고 하세나. 말하자면 최상위의 것에 대해서는 직관(noesis) 을, 둘 째 것에 대해서는 추론적 사고(dianoia) 를, 셋째 것에 대해서는 확신(pistis) 을, 그리고 가장 하위의 것에 대해서는 상상(eikasia) 을 배당하게나. 그리고 이것들을, 그 대상들이 진리에 관여하는 만 큼 명확성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 비례에 따라 차례대로 배 열하게나. - 플라톤, 국가 - 지문 30 30 인문영역 www. megals.co.kr

11 위 글로 미루어 <보기>에서 올바른 진술을 모두 고르면? 보기 ㄱ. 호수에 비친 달은 상상 의 대상이다. ㄴ. 내가 앉아 있는 의자는 확신 의 대상이다. ㄷ. 열매 속의 씨앗은 추론적 사고 의 대상이다. ㄹ. 칠판에 그려진 직선은 직관 의 대상이다. 1 ㄱ, ㄴ 2 ㄱ, ㄷ 3 ㄴ, ㄷ 4 ㄴ, ㄹ 5 ㄷ, ㄹ 인문 02 코드 읽기 인문 12 위 글에서 추론한 것으로 타당하지 않은 것은? 1 선분 이 나뉘는 기준은 명확성 혹은 진리에 관여하는 정도 이다. 2 존재하는 것들을 네 가지 부류로 나누는 이면에는 가치의 서 열이 개재되어 있다. 3 존재하는 것들의 단계와 그것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은 일대 일 대응 관계에 있다. 4 기하학이나 산술에 종사하는 사람은 그 어떤 감각적인 것도 이용하지 않고 도형이나 수 자체를 누구나 안다고 가정하고 서 탐구한다. 5 눈에 보이는 부류 가 지성에 의해 알 수 있는 부류 에 대해 갖는 관계는, 의견의 대상 이 인식의 대상 에 대해 갖는 관계 와 같다. 13 ᄀ에 대한 대답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1 추론적 사고 와 직관 이 갈리는 지점에서 나눈다. 2 이데아만을 이용하여 탐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기준으 로 나눈다. 3 변증술적 논변의 힘에 의해 파악되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 역으로 구별하여 나눈다. 4 눈에 보이는 도형을 탐구하느냐, 이 도형이 닮아 보이는 사물 을 탐구하느냐를 기준으로 나눈다. 5 가정에서 출발하여 결론으로 나아가는 부분과 가정에서 출발 하여 무가정의 것 으로 나아가는 부분을 구별하여 나눈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31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31

LEET 5회 30~32 서양의 지적 전통에서 법은 오랫동안 선에 비해 부차적인 것, 혹은 선을 닮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이해되었다. 법은 신들이 버린 세계 속에 있는 선의 유사물이자 최상의 원리인 선의 모조품이었다. 플라톤 식으로 표현하면, 선의 이데아를 따르기 위해 현상계의 인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선의 모방이었으며, 구체적으로 이 모방은 법을 따르는 것이었다. 법과 선의 이와 같은 고전적인 관계는 전통적으로 존재의 본질과 연결된 자연법론의 형태로 정당화되었다. 그러나 자연법론은 존재의 본질에 대하여 어느 정도 동질적인 이해가 확보된 조건하에서만 유용할 수 있다. 만약 서로 다르고 모순적인 세계관들이 충돌하게 되면 자연법론은 보편적 적용 가능성을 얻는 대가로 끊임없이 그 내용을 포기해야만 하는 운명을 피하기 어렵다. 근대적 법 이론가로서 칸트는 인간의 실천이성에 선험적으로 내재하는 도덕법칙에 주목하여 법과 선의 관계를 재규정함으로써 자연법론에 닥친 위기를 돌파하고자 했다. 실천이성비판 에서 칸트는 인간의 자유를 인격적 자율과 그에 따른 책임으로 이해하면서 윤리적 행위를 규정하는 도덕법칙으로 정언명령을 제시한다. 도덕법칙이 명령으로 등장하는 까닭은 인간의 자연적 경향이 항상 선을 지향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덕법칙은 실천이성이 선의 이념에 따라 자기 자신에게 강제적으로 부과하는 규범이며, 무조건적인 준수를 요구하는 명령이다. 하지만 정언명령은 어디까지나 순수 형식의 표상으로서 대상, 지역, 상황들과는 무관하고, 그 속에는 구체적인 행위를 지시하는 내용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 그것은 오로지 행위가 순응해야 하는 형식적 법칙만을 무조건적으로 명령할 뿐이다. 실천이성비판 에서 칸트는 너의 의지의 준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 입법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행위하라. 라고 하는 명령을 실천이성의 원칙으로 선언한다. 들뢰즈는 이와 같은 칸트의 주장에서 법이 선의 주위를 맴돈다는 종래의 생각을 전도시켜 오히려 선이 법의 주위를 맴돌게 만들려는 기획을 찾아낸다. 칸트의 이런 기획에 따르면 법은 더 이상 선에 의하여 규정되지 않고 도리어 법의 입장에서 선을 규정한다. 실천이성의 법칙으로서 법은 선이 의무를 부과하기 위해 가지지 않으면 안 되는 보편적인 형식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들뢰즈에 따르면, 칸트의 기획을 이끄는 핵심 논리는 정언명령을 유일하고 보편적이며 무조건적인 법으로 내세우면서 이에 대한 복종을 선 그 자체로 규정하는 것이다. 달리 말해, 선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법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법에 대한 복종 그 자체를 선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근대적 법 이론의 역사에서 법과 선의 관계를 전도시키는 칸트의 기획은 하나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 특수한 형태의 폭력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이, 정언명령은 순수 형식이며 그 안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따라서 정언명령은 오로지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만 구체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 바로 이 점에 관하여 들뢰즈는 카프카의 소설을 예로 들어 법의 실행 문제를 제기한다. 카프카의 작품 유형지에서 에서는 형벌 기계가 나오는데 그 기계 안에서 처형되는 사람은 자신의 죄를 모른 채 처벌을 받는다. 그 처벌은 그 사람의 죄명을 그의 몸뚱이 위에 바늘로 기록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은 법을 위반한 결과로 주어지는 형벌을 통해서 비로소 그 법을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법의 실행을 판결과 집행으로 이해할 경우, 칸트의 기획은 결과적으로 ᄀ 우울증적 법의식 을 초래하는 사태를 피하기 어렵다. 정언명령에 대한 복종은 선 그 자체이므로 정언명령은 선의지를 가질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정언명령은 그것을 위반하지 않는 한 구체적으로 인식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칸트의 기획에서 정언명령은 인간에게 선의지에 대한 무조건적 추궁으로 받아들여지고, 그 앞에서 인간은 자신의 선의지를 입증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휩싸이게 된다.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언명령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야 하지만 정언명령을 위반하지 않는 한 그렇게 할 수 없다. 이와 같이 칸트의 기획은 결과적으로 인간을 죄의식에 시달리게 만든다. 정언명령에 대한 복종 요구에 엄격하게 따를수록 이 죄의식은 더욱 커진다. 근대적 법 이론가로서 칸트는 인간에게 스스로의 내면에서 실천이성이 명령하는 법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들뢰즈에 따르면, 칸트의 기획은 법에 대한 엄격한 복종을 통해 인간에게 죄의식을 증대시키는 과정인 동시에 인간의 자유의 토대인 인격적 자율을 훼손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법의 실행을 다르게 이해하지 않는 한, 우울증적 법의식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칸트의 기획을 거부하는 것뿐이다. 이제 인간은 법을 주군의 자리에서 끌어내어 선의 주변부로 돌려보내고 다시 선을 주군으로 삼아 법을 다스리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문 18 32 www. 인문영역 megals.co.kr

30 위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칸트의 기획은 존재의 본질에 연결된 고전적 자연법론의 전통을 연장한 것이다. 2 칸트의 기획이 나오기 전까지 법은 선과의 관계에서 독립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었다. 3 법과 선의 고전적인 관계에서 법에 대한 복종은 현상계에서 선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4 근대적 법 이론가로서 칸트의 특징은 법의 근거를 객관적 실재가 아니라 선험적 도덕법칙에서 찾았다는 데 있다. 5 서양의 근대 세계에서 자연법론의 위기는 그 보편성을 확보할 수 없게 만드는 다양한 세계관들로 인해 촉발되었다. 인문 02 코드 읽기 인문 31 들뢰즈의 해석에 따라 칸트의 정언명령 을 이해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1 법적인 심판 구조 속에서 법의 위반 행위를 사후적으로 단죄한다. 2선의 형식을 규정하는 보편 법칙으로서 법의 입장에서 선을 규정한다. 3오로지 형식적 규칙으로 제시되는 까닭에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 4법을 명령하는 자와 그 명령을 따라야만 하는 자로 인간의 내면을 분열시킨다. 5 인간의 본성이 선을 지향한다고 전제한 뒤 도덕법칙을 준수할 의무를 부과한다. 32 ᄀ에 대해 칸트가 취할 수 있는 입장과 상충하는 것은? 1 죄의식은 주관적인 심리 현상일 뿐이므로 인간적 자율과 책임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2 정언명령 앞에서 죄의식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정언명령의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3 법의 실행을 도덕법칙에 따른 입법 행위로 이해하면 인격적 자율이 더욱 잘 구현되고 죄의식도 예방할 수 있다. 4 범죄 행위는 그 행위의 준칙을 보편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법성이 명백하므로 이에 대해서는 죄의식이 아니라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5 인간의 실존이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음을 알면서도 법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을 계속 요구하는 것은 보편적 입법의 원칙에 비추어 정당화되기 어렵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33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19

DAY 03 인문 문 LEET 1회 14~16 나라는 민( 民 )을 근본으로 삼고 민은 재물로써 살아가니, 애민( 愛 民 )하는 요체는 마땅히 절용( 節 用 )을 앞세워야 하고 절용하는 실 속은 소비를 줄이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습니다. 소비를 줄이지 않 고 쓰는 것을 절약하지 않는다면 곤궁함에서 회생시켜 그 생계를 후 하게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가난한 나라입니다. 국토의 절반이 산과 계곡이고 인 구는 적은데 유식( 遊 食 )하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재 물을 생산할 자원이 풍부하지 않으니 재물을 더욱 절약해서 사용해 야 할 것인데, 검소를 숭상하는 교화( 敎 化 )가 거친 명주옷을 입는 것 으로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사치를 경쟁하는 풍습이 갈수록 민간에 성행하고 있습니다. 사대부들 사이에 의복과 음식의 제도가 옛날에 는 없던 것이 지금은 있는 것이 있는데 옛날 것은 검소했으나 지금 것은 사치스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로부터 풍속이 날로 사치로 치닫고 재용( 財 用 )이 날로 부화( 浮 華 )함에 빠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재물이 모두 소민( 小 民 )들의 고혈( 膏 血 )에서 나오는 것이 니 백성들이 어찌 빈궁하고 곤란하게 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는 말세에 풍습이 변화된 데 따른 것일 뿐 아니라 군상( 君 上 )께서 영 도( 領 導 )하여 통솔하시는 방도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신이 근심하고 있는 것은 곧 국가의 경비입니다. 숙종조( 肅 宗 朝 ) 초년에는 한 해 국가의 용도를 통틀어도 8, 9만에 불과했는데 말년 에 이르면서는 갑절이 되었고 영조조( 英 祖 朝 ) 초년에는 이미 숙종 조 말년의 액수를 넘어섰다가 근년에 이르면 또 갑절이 되었으며 전 하께서 즉위하셨을 때는 영조조 말년보다도 더 많아졌습니다. 작년 에는 산릉( 山 陵 ) 조성 공사가 크게 일어나고 객사( 客 使 )의 영송( 迎 送 )이 빈번했기에 상례( 常 例 )와 비교할 수 없지만, 숙종 초년과 비 교할 때 몇 곱절이 됩니다. 조종( 祖 宗 ) 이래 수백 년 동안 해마다 그 땅 그대로이고 해마다 그 백성 그대로이어서 땅도 더 열리지 않았고 가호( 家 戶 )도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세( 賦 稅 ) 수입은 줄기 만 하고 늘지 않았으며 경비 지출은 늘기만 하고 줄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홍수나 가뭄 등 재해와 전쟁으로 인한 의외 의 지출이 없었던 것입니다. 신이 공부( 貢 賦 )를 맡은 사람이 논한 것을 듣건대 한 해의 수입으 로 반년의 용도를 지탱하지 못하고, 근근이 살림살이를 이끌며 겨우 눈앞의 일만을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관서( 關 西 ) 지방의 소미 ( 小 米 )와 다른 관사( 官 司 )에 남아 있던 저축 덕분이었습니다. 항아 리에 담아 둔 물은 모두 우물 속의 물이고 잔에 따라 놓은 술은 모두 병 속의 술인 것이기에, 우물이 마르면 항아리가 비게 되고 병이 기 울어지면 잔이 마르게 될까 두렵습니다. 신이 이미 여러 차례 영해( 嶺 海 )에서 천적( 遷 謫 )을 겪으면서 백성 들의 곤궁과 질고를 익히 목도했습니다.매양 보면 뼛속까지 어는 추위에도 껴입을 옷이 없고 창자가 주리어도 먹을 것이 없으며 집 을 울타리로 가리지도 못하고 거적자리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 구 실을 재촉하는 엄명은 성화보다도 다급하고 채찍의 고통이 살과 뼈 에 닥치니, 때 없이 옮겨 다니고 오래지 않아 죽게 되며, 남아 있는 사람은 떠나간 사람들이 내지 않은 구실까지 물어야 하고 살아 있는 사람은 죽은 사람들의 구실까지 담당해야 하는데도 대궐 문은 멀기 만 하여 호소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담아 두었던 것을 모조리 털어 겨우 세납( 稅 納 )에 충당하니 항아리와 단지가 모 두 깨져 이미 그 해를 넘길 거리가 없게 됩니다. 설령 나라에서 날마다 쓰는 비용이 조금 여유가 있더라도 오히려 조금씩 거두어들인 것을 흙이나 모래 쓰듯이 하는 것은 마땅치 않거 늘, 하물며 지금 나라 회계의 곤란이 이와 같은 지경에 이르고 소민 ( 小 民 )들의 곤궁과 고통이 이와 같은 때이겠습니까? 안으로는 궁금 ( 宮 禁 )과 밖으로는 관부들의 남용을 개혁하되, 수입을 헤아려 지출 을 억제하고 옛적에 3년이 되면 한 해의 것이 남도록 저축하던 일을 법으로 삼는다면, 사치하는 풍습이 고쳐지고 용도를 절약한 효과로 백성들이 곤궁에서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조선왕조실록, 정조 1년 대사헌 정창순의 상소문 - 지문 32 34 인문영역 www. megals.co.kr

14 글쓴이가 파악하고 있는 당시 시대상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15 1 국가의 재정 수입이 지출액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 잦은 천재지변으로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 있다. 3 지배층 사이에 새로운 유행이 퍼지고 있다. 4 생산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5 경작지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위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글쓴이가 제안했을 만한 것이라 고 보기 어려운 것은? 인문 03 코드 읽기 인문 1 사치 풍속을 금하는 교서( 敎 書 )를 내리소서. 2 어사를 파견하여 백성의 처지를 살피소서. 3 확보된 재정으로 국가사업을 일으키소서. 4 왕실과 관부의 지나친 지출을 금하소서. 5 국고( 國 庫 )의 곡식 비축량을 늘리소서. 16 <보기>의 필자가 위 글을 비판한다고 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우리나라는 검소함 때문에 쇠약해졌다. 지금 우리나라에 는 구슬을 캐는 집이 없고, 시장에 산호 같은 보석이 없다. 또 금이나 은을 가지고 가게에 가도 떡조차 살 수 없는 형 편이다. 이것이 정말 검소한 풍속 때문일까? 아니다. 이것 은 물건을 이용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용할 줄 모 르니 생산할 줄 모르고, 생산할 줄 모르니 백성들이 나날이 궁핍해지는 것이다. 재물이란 우물의 물과 같다. 퍼내면 차 게 마련이고 이용하지 않으면 말라 버린다. 그렇듯이 비단 을 입지 않기 때문에 나라 안에 비단 짜는 사람이 없고, 그 릇이 찌그러져도 개의치 않으며 정교한 기구를 애써 만들려 하지 않으니, 기술자나 질그릇 굽는 사람들이 없어져 각종 기술이 전해지지 않는다. 심지어 농업도 황폐해져 농사짓는 방법을 잊어버렸고, 장사를 해도 이익이 없어 생업을 포기 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사민( 四 民 )이 모두 가난하니 서로 가 도울 길이 없다. 나라 안에 있는 보물도 이용하지 않아서 외국으로 흘러 들어가 버리는 실정이다. 그러니 남들이 부 강해질수록 우리는 점점 가난해지는 것이다. 1 상업이 발달해야 경제가 성장하는 법인데 농산물의 지역 간 유통을 억제하는 것은 잘못이다. 2 주변 국가와의 경제 격차를 해소해야 하는데 지방 재정의 곤 란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잘못이다. 3 백성의 궁핍은 국부( 國 富 )가 국외로 유출된 탓인데 농업 기술 의 퇴보에서 말미암은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4 소비 증가가 생산 증대로 이어지는 법인데 허비를 줄인다며 자칫 소비를 억제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잘못이다. 5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우선 백성들 간의 상호 부조( 扶 助 )를 장 려해야 하는데 국가가 성급하게 개입하는 것은 잘못이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35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33

한유, 쟁신론 MEET 5회 17~19 어떤 사람이 간의대부( 諫 議 大 夫 ) 양성( 陽 城 )에 관해 물었다. 양성은 명성이 나기를 구하지 않았으되 사람들이 이를 알게 되 그분은 ᄀ도( 道 )가 있는 선비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학문이 었고, 임용을 원하지 않았으되 임금께서 그를 썼습니다. 부득이 넓고 남에게 이름이 알려지기를 구하지 않습니다. 진( 晋 ) 지방에 벼슬을 하게 되었지만 자기의 도리를 변함없이 지켜 왔거늘, 어 살았는데, 그의 덕( 德 )에 감화되어 선량하게 된 이가 수천 명이나 찌 그대는 심하게 비난하는 것입니까? 됩니다. 대신이 이를 듣고 천자께 추천하였는데, 사람들은 모두 내가 다시 대답하였다. 영예로운 일로 여겼으나 홀로 기쁜 기색이 없었고, 벼슬자리에 5 예로부터 성인이나 현명한 선비들은 알려지거나 쓰이는 데 마 년이나 있었지만 그 덕을 보면 초야에 있던 때와 같습니다. 이런 음을 두지 않았습니다. 다만 도를 깨치면 홀로 간수하지 않고 반 분이 어찌 부귀 때문에 마음을 바꾸겠습니까? 드시 온 천하를 건지고자 쉬지 않고 노력하며, 죽은 뒤에나 그치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고자 할 따름입니다. 이는 스스로 편안히 지내는 즐거움을 알면 역경 에 이르기를 덕이 항상( 恒 常 )되면 바르나 남자로서는 흉할 서도, 천명( 天 命 )을 두려워하고 사람들의 곤궁함을 슬퍼하기 때 것이다. 하였으니, 양성을 어찌 도가 있는 선비라고 할 수 있겠습 문입니다. 니까? 역경 고괘( 蠱 卦 )에서 말하기를 임금을 섬기지 않을 때는 그 사람이 말하였다. 자기의 일을 고상히 지킨다. 하였고, 건괘( 蹇 卦 )에서 말하기를 임 내가 듣건대, 군자는 남을 공격하려 하지 않고, 그 잘못을 지적 금의 신하는 충성을 다해야 하니 자신을 위한 때문이 아니다. 라 하는 일을 곧다고 여기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논 (가) 고 했습니다. 이것은 처신하는 때가 같지 않고, 그에 따라 덕행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양성이 벼슬에 나아간 지 꽤 지나 정 치에 관해 익히 알고 있으며, 천자의 대우도 융숭합니다. 그런데 (라) 의는 곧기는 하나, 덕을 손상시키며 말을 과하게 하는 것 아니겠 습니까? 말을 다해 남의 허물을 들추기 좋아하는 것은 옛날 국무 자( 國 武 子 )가 제( 齊 )나라에서 죽임을 당한 까닭이니, 당신도 그 도 정치의 득실을 마치 남의 일 보듯이 하니, 그의 마음에 기쁨이 일을 들으셨지요? 나 슬픔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듣자 하니 벼슬자리 이에 내가 대답하였다. 에 있는 사람이 직책을 다할 수 없으면 떠나야 한다. 했는데, 지 군자는 지위에 있으면 죽음으로 관직을 수행할 것을 생각하고, 금 그는 말해야 할 것을 말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지도 않습니다. 지위를 얻지 못하면 말을 다듬어 도를 밝힐 것을 생각합니다. 나 그가 녹봉을 위해 벼슬을 맡은 것입니까? 옛날 사람이 말하기를 벼슬은 가난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난하기 때문에 하는 경 (마) 는 올바른 도를 밝히려는 것이지 곧은 체하면서 남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국무자는 선인을 만나지 못했으면서 어지러운 나 우도 있다. 하였는데, 그렇다면 마땅히 높은 자리는 사양하고 낮 라에서 할 말을 다하기를 좋아하며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양성 은 벼슬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은 비록 도를 터득한 선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선인( 善 人 )은 될 그 사람이 말하였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는 윗사람을 비방하기 싫어하고, 신하로서 임금의 -한유, 쟁신론( 爭 臣 論 )- 잘못을 들추어 이름을 드러내는 것을 저어합니다. 그리하여 비록 (나) 간언도 하고 주장을 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하 는 것뿐입니다. 서경 에 이르기를 그대에게 좋은 생각이나 꾀가 있으면 곧 들어가 안에서 임금께 고하고, 그대는 밖에서 이에 따 지문 르면서 그 생각과 꾀는 오직 우리 임금의 덕이라고 말해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이렇게 응답하였다. 만약 그의 마음 씀이 그렇다면 이야말로 미혹된 것입니다. 그런 일은 대신과 재상들이 할 일이지, 양성이 할 일이 아닙니다. 간관 ( 諫 官 )이라면 마땅히 그의 직무를 받들어 사방의 사람들과 후손 들로 하여금 조정에 곧은 말을 하는 강직한 신하가 있어, 천자께 (다) 서는 함부로 상( 賞 )을 내리시는 일이 없고, 간언( 諫 言 )을 물 흐르 듯이 따르시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해야 합니다. 그 러면 숨어 사는 선비들이 이를 듣고 궁궐 아래로 나아가 의론을 펼치고자 할 것이니,임금의 명성이 요순( 堯 舜 )처럼 빛나게 될 것 입니다. 양성의 마음이 어찌 임금으로 하여금 자신의 허물을 듣 기 싫어하도록 하는 데 있겠습니까? 하지만 저와 같이 하면 임금 을 그 쪽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다시 말하였다. 34 36 인문영역 www. megals.co.kr

17 ᄀ의 자세에 대해 어떤 사람 과 내 가 공유하는 견해만을 <보기> 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보기 ㄱ.자신이 처한 위치에 따라 덕행의 방식을 바꾼다. ㄴ.스스로 곧은 체하면서 남을 공격해서는 안된다. ㄷ.벼슬자리에 있더라도 명성을 얻기를 원하지 않는다. ㄹ. 직책을 수행하는 데 망설임이 없어야 하고, 그럴 의지가 없으면 자리에서 물러난다 인문 03 코드 읽기 인문 1 ㄱ,ㄴ 2 ㄴ,ㄷ 3 ㄷ,ㄹ 4 ㄱ,ㄴ,ㄷ 5 ㄴ,ㄷ,ㄹ 18 (가)~(마)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 (가)는 고전( 古 典 )이 언급하는 바와 대상 인물의 처신이 일치 하지 않음을 들어 상대방을 비판한다. 2 (나)는 상대방이 대상 인물의 처신을 오인했음을 지적하고, 고 전의 언급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3 (다)는 상대방의 주장이 옳다고 해도 그것을 현실에서 확인할 수 없음을 들어 재반박한다. 4 (라)는 상대방의 말하는 태도를 비판하며, 고사( 故 事 )를 인용 하여 경고한다. 5 (마)는 상대방이 활용한 고사를 보충 해석하여 자신을 변호하 고 상대방을 반박한다. 19 신하의 형태에 관한 다음 진술 중 내 가 바라본 양성과 가장 가 까운 것은? 1 세상사에 초연한 듯 임금의 공과를 보고서도 남의 일처럼 여 기고, 고상한 덕만을 지키며 맡은 바 임무를 게을리 한다. 2 나라만을 생각하여 자기의 집은 잊어버리고, 용감히 나서서 자기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다만 충성을 다한다. 3 고금의 학문에 정통하고 언변에도 능하지만, 조정의 일에는 어두워 그 배운 바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다. 4 다른 사람의 허물을 잘 감싸 주어 신망이 높으나, 기회를 보아 전원으로 돌아가 유유자적하기를 원한다. 5 남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며, 어질고 신의 가 있어 뭇 백성이 그를 어버이처럼 따른다.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37 기출문제의 비밀코드 훈련편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