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서비스 개선점 논의 -소비자 신뢰성 강화 방안 이영돈(언론학 박사, KBS 방송문화연구소 국장) 지난 주 한 일간신문에 브랜드 경쟁력이란 기사가 실렸습니다. NBCI 즉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가 높은 기업들을 소개하면서 타이틀을 보면 볼수록 친근... 친구 같은 기업에 마음 열었다 라 고 달았습니다. 저는 오늘의 주제를 생각하면서 신문헤드라인 중 친구 란 말에 관심을 가졌습니 다. 친구란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이고 자기에게 손해가 되더라고 마음을 털어놓 고 보여 줄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진심으로 상대를 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현실 에서 기업과 소비자가 서로가 서로를 위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진심을 보여줄까요? 특히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그런 소통의 진심을 보여줄까요.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저 는 기업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몇 가지 예를 들고 그 개선책을 제시하면서 기업과 소비자가 서 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습니다. 1. 식품의 원료 표시 문제 식품은 사실 소비자가 가장 친근하게 자주 접하는 소비재입니다. 비록 단위별 가격이 높지 않더 라도 소비순환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생산품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생산과 소비의 순환이 빠르기 때문에 기업이 속이기나 현혹시키기가 가장 쉽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빨리 속이고 빨리 빠져버리면 되기 때문입 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빙그레에서 작년까지 50억병 이상 팔린 바나나맛 우유가 있습니다. 7,80년대 국민들의 영양결 핍을 해결하기 위해 바나나향을 넣어 우유판매를 획기적으로 증진시켰던 효자 우유입니다. 이름이 바나나우유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바나나가 들지 않았기 때문에 바나나 우유로 호칭할 수 없 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바나나 맛 우유로 바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바나나맛우유가 아니고 바나나향 우유가 맞는 것입니다. 실제 과일의 바나나 맛 이 나지 않고 바나나 향 만이 나기 때문 입니다. 식약청이 문제제기를 하자 해당 기업은 현재 팔고 있는 바나나 맛 우유에 대만산 바나나 농축과즙을 1.0% 넣고 있습니다. 이름을 바나나맛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이죠. 사실은 바나나 향 우유가 맞는데 바나나 향 하면 부정적이고 인공적인 이미지가 생긴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식약청 은 이를 묵인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는 정확한 정보 를 통해서 생긴다고 봅니다. 기업입장에서는 이미 지 + 정확한 정보 를 통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광고를 통한 단순 한 포지티브이미지의 구축만 가지고는 단기적은 몰라도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소셜네트웍미디어의 확산으로 시비를 걸 사람이 많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나나를 넣지 않은데 바나나란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7,80년대 기업의 애교로 봐줄 수 있습니 다. 그러나 이제 소비자들은 정확한 정보와 이를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포장용지에 정확히 적 기를 원합니다. 바나나향 우유가 정확한 표현인데도 그것을 피하기위해 1.0%의 바나나를 넣고 바나 나맛 우유로 표기하는 것이 정당할까요? 바나나란 명칭을 쓰면 소비자들은 바나나를 넣은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리고 바나나란 천연 과일이 가지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1%의 바나나가 바나나의 그런 천연 성 분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까요? 이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실 밑에 표에도 조사결과가 적혀있습니다 만 녹차 아이스크림에 도대체 녹차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봤더니 2% 미 만입니다. 심지어 어떤 제품은 0.9% 밖에 안들어 갑니다. 저도 즐겨 먹는 녹차 아이스크림에 제가 생각하는는 녹차의 건강성분이 가져오는 효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인터넷에 보니까 녹차아이스크림을 집에서 만들기 위해서 녹차를 듬뿍 넣어도 제조업아이스크림같은 색깔이 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제조업의 레시피는 둘째 치더라도 녹차란 이름을 앞에 붙여서 소비자들에게 녹차의 장점을 이용한 마케팅에는 성공했다 하더라도 실제 녹차아이스크림 에 녹차는 거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품명을 녹차색 아이스크림 혹은 녹차이미지 아이스크림 으로 하는 것 이 맞지 않을까요. 소비자는 정확한 정보를 원합니다. 이런 속임수 상품명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롯데에서 나오는 생과즙 바나나우유는 바나나 생과즙이 코스타리카산으로 0.5%가 들었습니다. 딸기 우유도 마찬가집니다. CJ나 풀무원에서 생산하는 목초액 계란은 정말 터무니 없이 적은 양의 목초액을 사료에 섞어 먹이면서 목초액 계란 이라고 버젓이 적어 놓습니다. 아니 소비자를 현혹시키기 위해 목초액을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계란 이라 고 애매하게 적혀 있습니다. 홍삼달이고 남은 미량의 찌꺼기를 사료에 섞어 먹이면 홍삼 계란이 됩니다. 성분량 표시 에 얼마만의 성분이 늘어있는지 적어 놓지도 않습니다. 칡냉면에 칡을 3% 넣은 풀무원 냉면은 잘 팔리고 20% 넣은 중 소기업은 망합니다. 왜냐하면 마케팅을 제대로 못하고 비싸기 때문입니다. 몇가지 예를 더 들어볼까요 - 동원 복분자의 힘 ; 복분자 과즙 1.3%, 복분자향료, 천연색소 - 롯데우유 비피더스(사과) ; 사과농축과즙 1% 합성착향료(사과향) - 매일 검은콩우유 ESL ; 검은콩(약콩) 농축액 0.37%,검은콩향, 볶은콩향 - 연세우유 몸에 좋은 검은콩우유 ; 검은콩농축액 0.42%, 합성착향료(보리향) - 빙그레 투게더(녹차) ; 녹차분말 0.44%, 합성착색료(녹차향) 저는 식약청과 해당 기업에 요청합니다. 현재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 8조 제1항 제3호에는 제품 원재료 또는 성분과 다른 내용의 표시 광고는 금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식품위생법은 사업자 등은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 광고행위로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허위.과장 광고, 기만적인 표시. 광고 등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범히하게 행해지고 있는 위의 행위가 식품위생법에 어긋나는 것인지 혹은 어긋나지 않더라도 소비자와 기업간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서 기업과 관계 당국에 다음과 같은 개선 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1. 명칭사용의 제한: 과일을 포함해 천연농수산물을 상품명으로 사용할 때에는 어느 정도의 천연농산물이 들어가 야 그 농산물의 효능을 유지하는지에 되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연구를 하고 그 함유량에 미달 될 때에는 소비자를 현 혹시키는 천연농수산물의 명칭을 상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도대체 어느 정도의 천연성분이 들어가야 원래의 효과를 가지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기업의 자율에 맡겨서는 안됩니다. 최소 한 소비자 단체가 참여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2. 인공맛 표시: 만일 천연 맛을 내기위해 인공맛을 첨가할 경우에는 단순한 맛 을 뒤에 첨가하게 하지 말고 인공맛 을 과일 이름 뒤에 붙이게 해 그 제품이 자연에서 나온 것이 아니란 것을 소비자들이 정확히 인식하게 해 야 할 것입니다. 그냥 맛 은 여전히 천연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3. 표시는 전면에 인식할 수 있는 크기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성분이나 함유량 표시는 소비자들이 정확 히 인식할 수 있게 상품명 옆이나 바로 밑에 상품명과 비슷한 크기나 최소한 1/2크기 이상으로 표시하게 해야 할 것 입니다. 롯데마트 방문조사 2010. 8. 28. 제품명 제조사 용량 성분량 표기사항 나뚜르 그린티 아이스크림 롯데제과 474 ml 녹차 0.9% 이상 끌레도르 심플리퓨어 그린티 아이스크림 빙그레 474 ml 녹차분말 1.2% 하겐다즈 그린티 아이스크림 Haagen-Dazs 수입원: 한국하겐다즈 474 ml 녹차 1.8 % 바나나맛 우유 빙그레 240 ml 바나나농축과즙 1.0% (대만산)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매일 270 ml 2% 이스라엘산 생과즙 바나나 우유 푸르밀 (롯데우유) 225 ml 0.5% 코스타리카산 삼육두유 바나나 삼육식품 140 ml 1% 삼육두유 딸기 삼육식품 140 ml 4%, 국산 서울우유 딸기 서울우유 200 ml 검은 콩이 들어 있는 우유 푸르밀 (롯데우유) 900 ml 딸기농축과즙 1.0% 국산 합성착향료 딸기향 검은콩농축액 0.35% 검은콩추출액 1.4% 목초액을 먹여 키워 건강한 닭이 낳은 건강한 계란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 판매원 : 씨제이 제일제당 780g 이상 표기 없음 풀무원식품 780g 이상 표기 없음 우리밀 버섯소면 흥신식품 400 g 버섯분말 5% 우리밀 단호박칼국수 흥신식품 400 g 단호박분말 3% 강황 월남쌈 코만푸드 200 g 강황 0.05 %
2.자동차생산업체의 에어백설치 문제 제가 알고 있기로는 자동차의 운전자와 승객의 생명을 가장 많이 지켜준 부품은 목받이(head rest)입니다. 볼보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이 목받침대는 그 전에 충돌사고 났을 때 목이 부러져서 사망하는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줬다 고 합니다. 그 이후 안전밸트가 발명된 후 사고 사망자는 더 줄었고 특히 에어백이 일반화 된 이후에는 자동차 사고 로 인한 사망/중상이 현격히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앞자리 운전석과 승객석의 에어백설치는 일반 화 되어있습니다. 우리 나라 자동차업체의 광고처럼 승객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 하기 때문이겠죠. 에어백이 승객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는 으뜸장치로 떠오르자 뒷자석 머리와 옆 등 커튼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등 9개의 에어백 을 장착한 차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국산차중 일부는 앞자리 승객석의 에어백은 옵션으로 하고 있습니다.충돌 사고가 나면 사실 운적석보다 옆자리 승객이 더 많이 다친다는 통계도 본적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만 일부 차종에 대 해 동승석의 에어백을 옵션으로 구입하게 하고 있습니다. 알아서 하라는 얘깁니다. 생산대수 세계 5위 국내 부동의 1위 현대차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소형차인 뉴클릭(1.4 DOHC)은 value, deluxe, luxury 3 급이 있는데 luxury 만 승객석 에어백이 기본으로 달려있 고 value, deluxe급은 동승석에어백을 26만원을 주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같은 현대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 중 가 장 소형차는 Accent입니다. 4기통 1.6리터. 2010년 액센트 3door는 $9970에 판매되는 blue와 GS, SE 3급이 있습니다. 여기에 기본으로 장착된 에어백은 Advanced Driver and Front Passenger Airbag(SRS)with Occupant Classification System(OCS) /Driver and Front Passenger Side Impact Airbags(SRS), seat mounted/front and Rear Side-curtain Airbags(SRS), roof-mounted 이런 최첨단 에어백이 앞 뒤 좌석에 기본으로 장착되어있습니다. -토요타의 3-door hatchback 1.5리터 Yaris 10에도 운전석/동승석에 에어백과 사이드에어백 그리고 뒷자석에도 사 이드에어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있습니다. -프랑스 푸조의 소형차 Peugeot 107 3기통 1000cc 에도 운전석/승객석에어백과 사이드에어백 뒤자석 사이드에어백 이 기본으로 설치되어있습니다. 해외 선진국의 모든 차량은 운전석과 동승석에 에어백 장착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승객의 생명을 보호하 기 위해섭니다. 국내로 다시 돌아와보겠습니다. -르노삼성 SM3 CE 모델도 최상급이 프레미엄만 빼고는 동승석 에어백을 옵션으로 하고 있습니다. 희한하게도 마티 즈는 하급 모델부터 동승석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더군요. 제 포인트는 이것입니다. 만일 국내의 자동차 회사가 그들이 광고에서 매번 외치는 구호처럼 소비자들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 차종에 관계없이 동승석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몇 년 전에 이 아이템을 방송으로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소형 준소형 심지어는 중형 차에도 동승석 에어백이 옵션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선진국에서는 모든 차종에 동승석 에어백은 기본장착이었습니다. 지금은 정말로 많이 나아진거죠. 저렴한 차를 구입한 승객의 생명과 상위차를 구입한 승객의 생명에 차이가 있습니까? 하루빨리 모든 차종에 동승석 에어백을 기본으로 채택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하는 자세이고 소비자와 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하는 길 아닐까요. 더 이상 미국의 유명 자동차 충돌안전테스트에서 1등한 것을 자랑할 때 그것이 차안에 모든 에어백을 다 장착한 차량
이란 걸 숨기지 않길 바랍니다. 소비자들은 자기가 타는 차가 그렇게 안전할 줄 착각합니다. 한마디만 더 하면 안전의 최첨단 장치인 ABS도 이미 선진국에서는 소형차에도 기본으로 장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 리는 이전에 에어백이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상급 모델만 기본이고 나머지는 옵셥 입니다. 동승석 에어백과 사이드에어백 그리고 ABS처럼 안전에 정말 필요한 장치들은 기본에 포함시켜 가격이 조금 올라간 다고 하더라도 불평할 소비자 별로 없을 겁니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법으로 강제하기 이전에 소비자를 생각해서 먼저 실천하는 기업이 선진기업이고 글로벌 기업입니다. 이제 소비자의 신뢰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브랜드 = 기업이미지 + 소비자신뢰 소비자와 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상생하는 소비자문화를 그려봅니다. *이번에 언급하기로 했던 GMO 식품(유전자재조합식품)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