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보 한 시대를 함께 살아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 신영복 님 (1941. 8. 23 ~ 2016. 1. 15)
고 신영복( 申 榮 福 ) 교수 연보
故 신영복 님 略 傳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아버님은 교육자였고, 한학자였다. 아버님 으로부터 동양 고전과 역사 지식을 배웠다. 부산상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재학 중 독서 서클을 만들어 활동했으며, 대학원 재학 시 절에는 다른 대학이나 연합 동아리 지도에 주력했다. 1965년 숙명여자대학교 정경대학에서 경제학과 강사로 있으면서 잡지 <청맥>의 예비 필자 모임인 '새문화연구원'에 참석하면서 훗날 '통일혁명당 사건'에 관계되는 김질락을 만나게 되었다. 1966년 부터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과 교관으로 활동하다가 1968년 통일혁명 당 사건으로 중앙정보부(지금의 국정원)에 잡혀 들어갔다. 이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가, 여러 재판 끝에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되어, 안양과 대전,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했다. 1988년 8 15특별가석방으로 감옥에 갖힌 지 20년 20일 만에 출옥 했다. 옥중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 글이 <평화신문>에 실리면서 크게 주목 받았고, 같은 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란 이름으로 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89년 3월부터 성공회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과 한국사상사, 중국 고전강독 등을 강의했다. 출소한 지 10년 만인 1998년 3월 사면 복권 되었다.
1998년 5월 1일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었다가 2006년 8월 정년 퇴임했다. 최근까지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었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에게 서예를 배우기도 했던 그는 대전교도소 복역 시절 남파공작원 출신 한학자 노촌( 老 村 ) 이구영( 李 九 榮 )과 4년간 한 방을 쓰면서 한학과 서예를 익혔으며, 감옥에 서예반이 생기면서 만당( 晩 堂 ) 성주표( 成 周 杓 )와 정향( 靜 香 ) 조병호( 趙 柄 鎬 ) 에게 지도를 받으며 자신만의 서체를 완성했다. 성공회대학교 재 직 시절 그의 글씨와 그림으로 학교 달력을 만들 정도로 그의 붓 글씨는 획의 굵기와 리듬에 변화가 많아서 '신영복체' '어깨동무 체' '협동체' '연대체'로도 불린다. 성공회대학교 퇴임 무렵 두산 에서 브랜드명과 상표 글씨체로 시 처음처럼 의 제목과 글씨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수락하고 받은 돈은 성공회대학 교에 기부했다. 저서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1988), 엽서 (1993), 나무야 나무야 (1996), 더불어 숲 (2003),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2004), 처음처럼: 신영복 서화 에세이 (2007), 청구회 추억: Memories of Chung-Gu Hoe (2008), 신영복-여럿이 함께 숲으 로 가는 길 (2010), 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2015) 등이 있고, 번역서로 외국무역과 국민경제 (1966), 사람아 아! 사람 아 (1991), 루쉰전 (1992), 중국역대시가선집 (1994)이 있다.
우리 시대의 청소년들이 선생님의 다음 글을 함께 읽으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 )은 절반을 뜻하면서 동시에 동반을 뜻합니다> 이 글은 반( 半 ) 이라는 말에 절반 과 동반( 同 伴 ) 이라는 뜻이 함께 있음을 깨우쳐 주고 있는 수필이다. 글쓴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게 되고,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 피아 노의 흑백 건반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우리도 희망의 반대편에서 절망에 빠져 있는 타인들을 이해하고 배려할 때 많은 갈등과 잘못된 관 계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 - 수록교과서 : (문학) 미래엔/(독문) 미래엔 <드높은 삶을 지향하는 진정한 합격자가 되십시오> 이 수필에서 글쓴이는 헛된 경쟁과 허구적인 겉모습에서 벗어나 일하는 삶의 중요 성을 깨닫고 지향하며, 실천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이 삶의 진정한 합격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글의 당신 은 표면적 의미와 내면적 의미 두 가지를 내포하고 있는데, 표면적인 당신 은 수능 점수 100점으로 예비 합격한 수험생이고, 내면적인 당신 은 본질을 보지 못하고 겉모습과 형식에 집착하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글쓴이는 감옥에서 만났던 집 짓는 노인의 집 그 림이나, 자신의 발보다 발을 본뜬 탁을 더 중시하는 어리석은 차치리의 비유를 통해 우리 시대의 가치관이 허위적 경쟁과 관념에 빠져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하여 진정한 합격의 의미는 입시에서 몇 점을 받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어디에 있든 실제로 부딪치며 살아가는 것에 있음을 애정 어린 말투로 깨우쳐 주고 있다. - 수록교과서 : (문학) 신사고
<책은 먼 곳에서 찾아온 벗입니다> 이 글은 자율적 독서의 필요성과 독서의 가치에 대해 전달하고 있는 수필이다. 글쓴 이는 책 을 즐거움과 깨달음을 주는 먼 곳에서 찾아온 벗 에 비유하고, 수험 공부를 위한 독서나 교양을 위한 독서는 즐겁고 참된 독서가 아님을 제시하고 있다. 즉 독서는 글과 소통하며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 자기 자신뿐 아니라 필자가 발 딛 고 있는 세계에 대해 성찰하고, 이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통해 자신을 뛰어넘는 능 동적인 과정이어야 함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글쓴이는 우리가 갇혀 있는 문맥을 깨 뜨리고 드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으며 자신과 세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독 서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복제가 손쉽고 대상 인식이 뛰어난 영상 서사와 달리 문학 서사가 치열한 성찰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다 시 한 번 역설하고 있다. - 수록교과서 : (국어) 창비, 해냄 <당신이 나무를 더 사랑하는 까닭> 이 글은 태백산맥 소광리 소나무 숲에서의 사색을 바탕으로, 현대 문명의 비정함과 폭력성을 비판하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바람직한 태도를 전하고 있는 수필이다. 글쓴 이는 몇 백 년의 풍상을 겪은 소나무 군락을 보며 고작 신발 한 켤레의 토지 만을 소비하는 소나무와 달리 너무 많은 것을 무차별적으로 소비하는 인간의 모습을 반성 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 자연에게 가한 폭력에서 현대 문명이 인간에게 가한 폭력 으로 생각을 확장하여,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마저 소비의 객체로 전락시키는 현대 문명의 비정함과 폭력성을 비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싹을 틔울 수 있는 저력을 지닌 솔방울을 사랑하기를 당부하고, 소나무와 같이 뜻과 힘을 모은다면 무 수한 폭력을 이겨 낼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수록교과서 : (문학) 두산
조문 오신 분들께 드리는 위로의 노래로 읽어주십시오.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은 선생님의 글 <청구회 추억>을 찾아 읽어주십시오.
故 신영복 님 유족 아내 유영순 아들 신지용 장례 일정 알림 1월 15일 소천 조 문 성공회대 대학 성당 영결식장 1월 18일(월) 발인 가르쳐주신 뜻 새기며 살겠습니다. 제작 : 협동조합 은빛기획 서울 영등포구 은행대로 58번지 삼도빌딩 307호 T. 070-8770-5100 F. 02-6918-6933 홈페이지 : www.mylifestory.kr, www.조문보.kr 제작 : 참여네트워크 홈페이지 : http://www.chamye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