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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목차

TOEIC 12월호*

캐비노티에 임페리얼 타이거 캐비노티에 머제스틱 타이거 캐비노티에 와일드 팬더 개요 두 가지의 특별한 기법 야생 동물을 향한 찬사, 메종의 유서 깊은 기술로 완성 워치메이킹 기술과 예술 공예의 조화를 통해 완성된 탁월한 타임피스 파운싱 장식의 인그레이빙과 마르퀘트리 기법

취업강좌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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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성도 간증 성호찬 Testimony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는 삶 28살에 떠난 굿뉴스코 해외봉사, 우간다에서 보냈던 1년은 아직도 마음속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우간다에서 무심코 내뱉었던 말은 "나는 너무 나이가 많아."였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늙은 형제. 우간다에서 가장 오지인 가라모자 무전 전도여행 기간에 하나님은 내 마음에 당신의 존재를 분명히 심으셨다. 귀국 후,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취직과 결혼. 하나님을 의지하여 부딪쳐 보자는 마음으로 공기업에 원서를 냈다. 그리고 180명 중에 조건이 안 좋은 나만 합격했다. 귀국한 지 두 달 만에 취직했고, 취직하고 석 달 만에 결혼했다.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셔서 노년(?)에 나로 웃게 하신 것이다. 38 2009. 6

우간다의 28세 늙은이(?) 당시 내 나이 28세.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나이. 25세에 대학교를 졸 업하고 공부한다는 명목 아래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고 나이만 먹은 초라 한 백수였다. 대학교 때 하고 싶은 일이 많았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성 공해 보고 싶었지만, 세상일이 그렇게 만만하게 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지 내던 중 아프리카 파트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2006 컬쳐 Culture 는 나 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특히 한국인은 머리가 좋지만 자기 자신만 을 위하고, 먹고살기 위해 공부하고 일하기 때문에 세계 제일이 되지 못한 다. 는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이 나 라는 견고한 성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컬쳐(Culture)에 이어 참석한 월드캠프에서 내 마음은 어느덧 해외로 한 번 나가서 문화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공유하고 그들을 이해하 면서 살아 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찼다. 그래서 6기 굿뉴스코(Good News Corps) 단원으로 다녀온 아프리 성도 간증 39

성도 간증 성호찬 Testimony 카의 우간다. 가난하지만 순박한 사람들이 살고 잭프룻이 맛있는 나라. 지 금 다시 2007년을 생각해 보면 우간다에서 보냈던 1년은 정말 내 마음속 에 아직도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우리가 보낸 1년에 대해 박옥수 목사님은 여러분이 설령 어두운 삶을 산다 해도 지금 내가 이렇게 살고 있지만 그때 1년은 내 생애에 있어서 정말 깨끗하고 밝게 지냈던 해였어. 라고 말할 겁니 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로 난 요즘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다. 우간다에서 한국을 생각할 때마다 항상 취업, 결혼, 나이 세 가지가 머 릿속을 맴돌았다. 그런 걱정들은 우간다에서 지낼 시간이 점점 줄어들수 록 더 크게 다가왔다. 우간다에서 젊은 내가 무심코 내뱉었던 말들은 나 는 너무 늙었어. 나는 너무 나이가 많아. 였다. 그래서 우간다 교회 므왕기 목사님으로부터 불린 별명이 늙은 형제(Old Brother) 였다. 그렇지만 마 음 한편에는 우간다에서 나를 도와 주고 내 옆에 계셨던 하나님이 생각날 때면 그런 문제들에 부딪쳐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가라모자에서 만난 하나님 우간다에서 한국에 들어오기 2주 전, 크리스마스 저녁에 므왕기 목사님은 6기 단원들을 모두 불러모아 우간다에서 가장 오지로 불리는 가라모자 (Karamoja) 지방으로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오라고 하셨다. 평소부터 그 곳 지방의 소식은 익히 들어왔지만 귀국하기 바로 전에 막상 그곳에 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했다. 가라모자. 황량하고 척박하며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 발가벗고 다니며 가축의 피를 빨아먹는 것으로 자신의 용맹함을 나타내는 사람들로 인해 우간다 현지인들도 혀를 내두르는 곳. 군부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들 의 중심지로 외부인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부족이 위치한 지방. 하지만 그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났다. 물이 없어 목마를 때 하나님은 우리와 함 께하며 물을 주셨고, 잠자리가 없을 때 잠자리를 주셨다. 우연 속에서 모 든 일들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우연 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와 6기 굿뉴스코 단원 모두의 마음에 당신의 존재를 심어 놓으셨다. 아프리카에서 얻어온 하나님 귀국 후 나는 집에 있었다. 해외봉사 나가는 것을 극구 반대하셨던 부모님 40 2009. 6

2007년 우간다에서 전도여행 중에. 은 아프리카 오지에서 1년 동안 지내고 살아 돌아온 아들을 보고 일단 마음 을 놓으셨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 집에만 있던 나는 부모님의 따가운 눈총 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일을 해야 하지 않겠냐? 직장을 잡아야 하지 않겠 냐? 일찍이 우간다에 있으면서부터 느꼈던 바였다. 그때부터 서둘러 토익 시험을 치고, 취업에 관계된 서적을 보고, 인터넷 취업 사이트를 돌아다니 면서 취업의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우간다는 영어를 쓰는 나라고 1년 동안 영어로 복음을 외쳤지만 슬프게도 토익 점수는 가기 전과 똑같이 나왔다. 외형상 달라진 건 하나도 없고 몇 가지 얻어온 게 있다면 새카만 얼굴과 나이, 아프리카식 영어 발음, 그리고 하나님! 대학을 졸업한 지는 수년이 흘렀고, 내 나이는 어느덧 서른에서 하나 뺀 스물 아홉 살이었다. 다른 굿뉴 스코 단원들은 귀국발표회 준비다 뭐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는데, 나는 자기 소개서를 쓰고 이력서를 준비했다. 한쪽에서는 귀국발표회를 따라다니면서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흘러나왔고, 한쪽에서는 부딪쳐 보자는 심정으로 여 러 기업에 원서를 넣기 시작했다. 나이가 많으니 일반 사기업은 들어가기 힘 들겠다고 생각해서 공기업 쪽에 원서를 넣었는데, 세 곳에서 연락이 왔다. 티끌보다 못한 사람 변변찮은 토익 점수에, 변변찮은 학교에, 나이는 많아서 고민이었던 나는 성도 간증 41

성도 간증 성호찬 Testimony 일단 무조건 시험을 보기로 했다. 정성껏 자기소개서를 쓰고, 예상되는 문 제들을 골라서 논술시험을 쳐보고, 면접을 보기 위해 발성연습도 했다. 첫 번째 기업은 중소기업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A사. 필기시험을 치면서 나는 깨달았다. 이곳의 장벽은 너무나 높구나! 시험을 치면서 내 생애에 그렇 게 많이 찍었던 날이 없고, 시간이 남아돌았던 날이 없었다. 50 문제 중에 서 49 문제를 찍었으니. 첫 번째 시도에서 나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두 번째 기업은 코스닥시장 상장 법인들의 협력과 권익을 도모하는 단체인 B사와 서울시의 중소기업 육 성자금을 지원해 주는 C사. 시험 날짜가 겹쳐서 전자( 前 者 )를 택했다. 인터 넷 검색 결과 C사는 술을 많이 마신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험 날짜가 다가올 때 욥기 성경을 보고 있었는데, 문득 이 말씀이 마음을 스쳐갔다. 인생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성결하겠느냐? 하나님은 그 종이라도 오히려 믿지 아니하시며 그 사자라도 미련하다 하시나니, 하물며 흙집에 살며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에게 라도 눌려 죽을 자이겠느냐? (욥 4:17~19)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흙집에 살며 하루살이에게 눌려 죽을 자라고 말 씀하신 부분에서 뭔가가 내 마음을 스치고 지나갔는데, 이 말씀을 생각하 면 할수록 마음에 더욱 와 닿았다. 내가 아무리 아등바등 취업을 준비한다 해도 하나님이 일하셔야만 되 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은혜로 들어간 직장 시험을 보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논술시험이었는데,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 사건에 대하여 논하라 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 사건은 내가 우간다에 있을 때 일어난 일이었다. 한국에 왔을 때 뉴스 에서 태안 뭐라뭐라 해도 귀담아듣지 않고 그냥 지나쳤는데, 그것이 시 험문제로 나온 것이다. 한 시간 안에 A3 종이 두 장을 채우려니 가슴이 답 답했다. 또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분하게 생각해 보며 써내려갔 다. 뭐라고 썼는지 자세히 생각나지는 않지만, 유조선 선장이 자기를 너무 믿었기에 방심했고, 그로 인해 유조선이 충돌하여 침몰해 그처럼 큰 문제를 일으켰다 고 줄거리를 잡고 써내려갔다. 정작 써야 할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은 42 2009. 6

2009년 막달 된 아내와 설날에 진주 시골에 계신 어른들을 뵈었다. 하나도 모른 채 자기를 믿는 삶의 결말은 곧 패망이다 는 주제가 나왔다. 논술 시험이 끝나고 그날 면접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여러 가지 생 각이 지나갔다. 신문 좀 자세히 볼걸. 술 먹냐고 물어 보면 어쩌지? 그 런데 아니나 다를까 면접 때 면접관님이 묻는 첫 질문이 성호찬 씨, 술 잘 먹습니까? 였다. 올 게 왔구나. 전에 대학에 다닐 때 술을 좀 마셨지 만, 선을 그어야겠다고 생각하여 아니오. 술은 종교적인 이유로 안 먹습니 다. 라고 대답했다. 나와 함께 면접에 들어간 사람은 술도 잘 먹고, 태안에 가서 시커먼 개펄에 묻은 기름 제거 자원봉사도 했다며, 여러 명언들을 써 가며 자신을 뽑아 달라고 침을 튀기면서 말했다. 나는 단념하고 편안하게 (?) 면접을 보고 내려와서 다른 공기업 입사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 하게도 며칠 후 180명 중에 나 혼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고 상경했다. 나는 우간다에서 귀국한 지 두 달 만에 취업했고, 취업한 지 석 달 만에 결 혼했다. 사라가 노년에 이삭을 얻고 하나님이 자기를 웃게 만드셨다는데, 하나 님은 놀랍게도 나를 노년(?)에 웃게 만드셨다. 내가 염려하기 전에 그분이 먼저 염려하셨고, 내가 가는 길에 그분은 내 옆에 동행하고 계셨다. 지금 내가 일하 고 있는 직장에는 많은 분들이 교회에 나가지만 술을 먹지 않는 사람은 나뿐 이다. 앞으로 하나님이 만들어 가실 내 삶이 무척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성도 간증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