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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예방 동화 연극놀이 글 김은재 그림 이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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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부활의 증인이 되어 살아갑시다 영광의 신비 제 2단 -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영광의 신비 는 그리스도의 수난의 어둠을 빠져 나와서 부활과 승천을 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신비입니다. 우리들은 주님의 부활의 증인입니다. 그리스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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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물 저무는 11월에 한 장 낙엽이 바람에 업혀 가듯 그렇게 조용히 떠나가게 하소서 그 이름 사랑이신 주님 사랑하는 이에게도 더러는 잊혀지는 시간을 서러워하지 않는 마음을 주소서 그 이름 빛이신 주님 한 점 흰구름을 하늘에 실려 가듯 그렇게 조용히 당신을 향해 흘러가

안 산 시 보 차 례 훈 령 안산시 훈령 제 485 호 [안산시 구 사무 전결처리 규정 일부개정 규정] 안산시 훈령 제 486 호 [안산시 동 주민센터 전결사항 규정 일부개정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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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전 한국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며칠 뒤 저는 하느님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이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모든 신앙 순교자들의 증거를 거울삼아 우리를 비춥니다. 서울에서 이분들을 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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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물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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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Social Welfare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우리나라 사회복지관의 효시로써, 사회적 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감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 만들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는 희망이 되어드리고 도움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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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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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전체 :7 PM 페이지14 NO.3 Acrobat PDFWriter 제 40회 발명의날 기념식 격려사 존경하는 발명인 여러분!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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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구번호 가구번호 - 한국종합사회조사 성균관대학교서베이리서치센터 종로구성균관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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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교사용) 4-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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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제372호 201212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로마 8,14)

봄 물 월동준비와 더불어 싱싱한 배추포기 속에 살아 오는 기다림의 계절에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주님의 목소리 깨어 있어라 살아 있는 동안 우리가 늘 같은 잘못을 되풀이해도 다시 한번 시작할 기회를 주시는 자비의 주님 이젠 우리가 먼저 당신을 사랑할 때입니다 이해인 수녀의 이제는 우리가 먼저 에서 봄물 은 봄이 되어 얼음이나 눈이 녹아 흐르는 물을 뜻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감싸주시고 이끌어주시는 아버지이시기에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바 라는 대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주지 않으셔도 됩 니다. 아버지 하느님의 전능하심은 우리의 간청을 다 들어 주시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 전체, 인류의 역사 전부를 사랑으로 이끌어주심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나의 바람을 들어주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에게 가 장 적합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아버지의 사랑 에 내어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창조주 이십니다. 하늘과 땅 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과 우리가 살 아갈 하늘나라 모두를 포함합니다. 이 세상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하늘나라의 가치를 살아갈 마음을 지녀야 합 니다. 서로를 갈라놓고, 서로를 경쟁하게 하는 세상의 가치 가 아니라, 한 아버지의 아들과 딸로서 서로 나누고 섬기는 한 가족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아버지께 서 보시기에 참 좋은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우리 인간은 인간대로, 우리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야 할 자연은 자연대로 제 자리를 지 킬 수 있어야 합니다.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 다. 그럴 때 세상 만물과 함께하고자 하시는 전능하신 창조 주 아버지 하느님 안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고자 아버지께서는 당신 외아드님과 거룩한 영을 보내 주셨고, 이를 잘 간직하고 전하도록 오늘도 당신의 도구인 교회를 통하여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조성풍 신부

제372호 2012년 12월호 Contents 2 4 8 12 18 21 22 25 28 32 34 36 40 43 44 46 48 봄물 읽고 푸는 성경퀴즈 말씀나눔 복음 나누기 7단계 말씀나눔 함께하는 복음묵상 하느님의 종 125위 문화산책 1 공동체 갈등 상담 도란도란 성경이야기 가정 성화의 길을 따라 해외 선교사 탐방 성경 속 교리 단상 노년의 향기 이 달의 성가 문화산책 2 가로세로 길잡이 성화에 담긴 영성 사목국 교육안내 발 행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발행인 염수정 편집인 손희송 자 문 조성풍, 홍근표, 양해룡, 이형전, 안향, 이정준 편 집 김은영, 문선주, 가톨릭출판사 문 의 사목국 일반교육부 727-2062~3, guban@seoul.catholic.or.kr 이 교재의 저작권과 판권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 있으며, 모든 내용에 대한 임의 변경과 복제를 불허합니다.

읽고 푸는 성경퀴즈 읽고 푸는 성경퀴즈 이번 호의 문제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갈라티아 에페소 필리피 신자들에 게 보낸 서간>에서 출제되었습니다. 해당하는 성경을 읽고 문제를 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1-7장 1.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알맞게 짝지어진 것은? ( )는 사람을 죽이고 ( )은 사람을 살립니다. 1 질투-사랑 2 문자-성령 3 포기-희망 4 회피-도전 2. 괄호 안에 각각 들어갈 말을 채워 넣으세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 )으로 선포하고, 우리 자신은 예수님을 위한 여러분의 ( )으로 선포합니다. 3. 바오로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코린토 신자들에게 부탁한 것은? 1 사랑의 실천 2 하느님과의 화해 3 말씀 선포 4 기도하는 삶 4. 바오로가 마케도니아에서 환난을 겪었을 때 하느님께서 도착하게 하시어 그를 위로해 준 사람은? 1 티토 2 야고보 3 유다인 4 베드로 5. 하느님의 뜻에 맞는 슬픔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이유는? 1 하느님의 특별한 위로를 받기에 2 슬픔을 이겨내며 의롭게 되기에 3 회개를 자아내기에 4 죽음에 이르기에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8-13장 6. 티토 일행의 파견 과 관련하여 옳지 않은 것은? 1 티토는 자진하여 가는 것이다. 2 많은 헌금과 관련하여 누가 흠잡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 려는 것이다. 3 여행 동반자로 뽑아 세운 사람은 부유함을 기준으로 선출되었다. 4 티토와 함께 가는 형제는 복음을 선포하는 일로 모든 교회에 서 칭송을 받는 사람이다. 7. 괄호 안에 공통으로 들어갈 말을 채워 넣으세요. ( )하려는 자는 주님 안에서 ( )해야 합니다. 8. 다마스쿠스에서, 바오로가 아레타스 임금의 총독의 감시를 피해 성을 탈출할 때 쓰인 도구는 무엇입니까? 1 계단 2 열기구 3 광주리 4 마차 9. 바오로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몸에 주신 것은? 1 겸손함 2 헌 옷 3 십자가 4 가시 10. 괄호 안에 알맞은 말을 채워 넣으세요. 자기가 믿음 안에 살고 있는지 여러분 스스로 따져 보십시오. 스스로 시 험해 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것을 깨닫지 못 합니까? 깨닫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 )입니다. 정답 11. 3 12. 믿음 13. 4 14. 선행 15. 2 16. 4 17. 4 18. 에파프로디토스 19. 믿음, 하느님 20. 마음 4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5

읽고 푸는 성경퀴즈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1. 바오로가 전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무엇을 통하여 받은 것 입니까? 1 사랑 2 구원 3 계시 4 영광 12. 괄호 안에 알맞은 말을 채워 넣으세요.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 의롭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13. 하가르와 사라 에서 다음 중 알맞게 짝지어진 것은? 1 아브라함의 여종-하가르-새 계약 2 아브라함의 부인-하가르-옛 계약 3 아브라함의 여종-사라-옛 계약 4 아브라함의 부인-사라-새 계약 )으로 14. 괄호 안에 공통으로 들어갈 말을 채워 넣으세요. 우리는 ( )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 느님께서는 우리가 ( )을 하며 살아가도록 그 ( )을 미리 준비 하셨습니다. 15. 에페소서 6장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의미하는 것은? 1 구원의 투구 2 성령의 칼 3 진리의 허리띠 4 의로움의 갑옷 16. 바오로가 필리피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이 아닌 것은? 1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 2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는 것 3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히 맺는 것 4 그리스도를 위하여 감옥 생활을 하는 것 17. 바오로는 필리피 신자들이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 상에서 무엇 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라고 했습니까? 1 태양 2 소금 3 보석 4 별 18. 바오로가 필리피 신자들에게 티모테오 외에 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 ) 괄호 안에 각각 들어갈 알맞은 말을 채워 넣으세요. 19. 율법에서 오는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 )으로 말 미암은 의로움, 곧 믿음을 바탕으로 ( )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지니 고 있으려는 것입니다. 정답 1. 2 2. 주님, 종 3. 2 4. 1 5. 3 6. 3 7. 자랑 8. 3 9. 4 10. 실격자 20. 형제 여러분,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스 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 )에 간직하십시오. 6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7

말씀나눔 복음 나누기 7단계 복음 나누기7 단계 시작 성가 출석 확인과 인사 나눔 1단계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주님을 우리 가운데 초대해 주십시오. 2단계 성경 본문을 읽는다. 복음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절부터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단계 성경 말씀 중에서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묵상한다. 성경 말씀 중에서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세 번씩 외쳐 주십시오. 외치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 을 지켜 주십시오. (전체 본문을 다시 읽는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단계 침묵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하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합시다. 5단계 마음 안에 들려 온 말씀을 나눈다. 어떤 말씀이 자신에게 들려왔습니까? ( 영적 체험 이나 생활 말씀 에 대한 체험을 나눌 수도 있다. 어느 참가 자가 성경 구절에 대해 나눔 이 아니라 설명 을 하더라도, 그 설명 에 대해 토론 을 하지 않는다. 나눔의 시작은 나 또는 저 로 한다.) 해당 주간의 함께하는 복음 묵상 을 읽고 나눌 수도 있다(13-17쪽 참조). 6단계 우리가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하고 실천을 다짐한다. 우리가 한 달 동안 살아갈 생활 말씀 을 선택합시다. (3단계에서 구성원들이 외친 성경 말씀 중에서 공동체가 함께 하나의 생활말씀 을 정하여 생활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한 활동에 대해 보고해 주십시오. 우리가 이번 주(달)에 해야 할 새로운 활동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누가, 무엇을, 언제 할 것입니까?> <내 삶에서 이번 주(달)에 실천하고 싶은 일을 나누어 봅시다.> 본당 소식, 구역 반 소식 전달, 건의사항, 기타 토의 (다음 모임 일시, 장소 선정 등) 7단계 자유롭게 청원기도나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마침 성가 성가 : (대림) 88, 91, 95 (성탄) 102, 107 마침 기도 하느님의 종 순교자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도문 을 바칩니다. 8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9

하느님의 종 순교자 124위 시복시성 기도문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십자가의 신비를 드러내시는 하느님 아버지,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놀라운 방법으로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주시고 교회가 성장하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자애로우신 주님!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조들에게 시복시성의 영예를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그들과 한목소리로 아버지의 사랑을 노래하게 하소서. 또한 저희가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본받아 악의 유혹이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서 믿음을 굳건히 지키며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성령의 은총으로 도와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도문 지극한 사랑으로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느님, 최양업 토마스 사제를 보내 주시어 혹독한 박해로 쓰러져 가는 한국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셨으니 그 자애로운 은총에 감사하나이다.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사제는 굳건한 믿음과 불타는 열정으로 구만리 고달픈 길을 마다하지 않고 방방곡곡 교우촌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신자들을 돌보는 데 온 정성을 다 바쳤나이다. 자비로우신 주님, 간절히 청하오니 최양업 토마스 사제를 성인 반열에 들게 하시고, 저희 모두가 그의 선교 열정과 순교 정신을 본받아 이 땅의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하여 몸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한국 교회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한국의 모든 성인 성녀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10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11

말씀나눔 함께하는 복음묵상 마음의 준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 루카 21,25-28.34-36 함께하는 복음묵상 일러스트 : 심효선 안나 서울대교구 세검정 성당 유승록 신부 12월 2일 대림 제1주일 루카 21,25-28.34-36 12월 9일 대림 제2주일 루카 3,1-6 12월 16일 대림 제3주일 루카 3,10-18 대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 이천 년 전에 이 세상에 오셨음을 기념 하고, 또한 마지막 날에 이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 기간을 지내는 신자들에게는 특별히 회개와 보속과 깨어 기다리는 내적 자세가 요청됩니다. 구원의 때에 관해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늘 깨어 기도할 것 을 당부하십니다.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언제나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 으로부터 우리 의 마음을 돌리고, 세상 속에서 살면서도 세상일에 묻히지 않고 언제 나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그러 나 지나치게 먹고 마시는 일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우리의 마음은 그 날 을 생각할 시간도, 의향도 없을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은 보다 깊은 차원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는 일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내면에서 울려오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일상의 만남과 사건 들에 담겨져 있는 하느님의 뜻을 찾아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마 음 준비의 출발점입니다. 대림 시기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성탄을 위해 어떤 준비를 시작하 시겠습니까? 늘 깨어 기도하라는 말씀에 어떻게 응답하시겠습니까? 우 리 모두 이러한 물음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살아갈 때 이미 우리와 함께 계신 예수님을 알아볼 마음의 준비가 된 것입니다. 12월 23일 대림 제4주일 루카 1,39-45 12월 30일 예수,마리아,요셉의 성가정 축일 루카 2,41-52 12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13

말씀나눔 함께하는 복음묵상 회개의 삶 자선의 실천 12월 9일 대림 제2주일 루카 3,1-6 12월 16일 대림 제3주일 루카 3,10-18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새 시대의 주인이 되실 예수님을 위해 주님의 길을 마련하고 그분의 길을 곧게 내라 고 외친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세상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은 채 세례를 받으러 온 군중에게는 회개에 합당한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위선을 벗어버리고 철저히 하느님께로 돌아서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자신보다 뒤에 오시는 예수님이 더 훌륭한 분이고, 자신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한 요한은 예수님이라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조용히 사라졌습니 다. 그러나 그의 외침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모두를 회개의 길로 초대 합니다. 오늘 우리 마음의 굽어진 곳을 펴고, 패인 곳을 메워 곧고 바 른 내면의 길을 닦지 않는다면 어떻게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겠습니 까? 모난 마음을 깎고 열등한 감정과 상처의 골짜기를 메우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미 우리 마음 안에 오셔서 함께 계신 예 수님을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회개하는 만큼 하느님 나라는 우리 안에서 더 커집니다. 거 듭되는 회개의 삶은 마지막으로 오실 주님을 잘 맞이하는 준비이며, 동시에 이미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더욱 새롭게 만나게 되는 길입 니다. 이러한 길을 지속적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주님께 용기와 지혜 를 청합시다. 세례자 요한의 설교는 회개에 관한 것입니다. 회개는 하느님과 이웃 을 등지게 된 인간이 다시금 하느님과 이웃에게로 되돌아서는 전인적 인 방향 전환을 의미합니다. 그의 설교에 대해 청중들은 그러면 저희 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고 묻습니다. 이에 대해 요한은 옷과 먹을 것을 못 가진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남을 속이지 말며, 남의 재물을 강 탈하거나 갈취하지 않을 것을 이야기하면서 각자의 신분에 걸맞은 구 체적 실천을 제시하였습니다. 오늘은 자선 주일이기도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자비 하심에 따라 고통 받는 이들에게 자선을 실천할 것을 일깨우는 날입니 다. 이제까지 성탄을 기다리며 세례자 요한의 설교대로 기도와 단식을 통하여 회개의 삶을 준비해 온 우리는 자선의 실천으로 그 열매를 맺 어야 하겠습니다. 물질적 풍요의 극치를 누리고 있는 오늘날에도 한 끼의 식사와 하룻 밤의 잠자리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후의 심판에 관해 말 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 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25,40)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모습으로 인간 가운데 거처를 정하시기 위해 탄생하 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대림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기 자 신만을 생각하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에만 관심을 쏟는 현실에서 자신을 넘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되어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14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15

말씀나눔 함께하는 복음묵상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성가정, 순명과 믿음과 사랑 12월 23일 대림 제4주일 루카 1,39-45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루카 2,41-52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서로 만나는 장면을 전해줍니다. 엘리사벳은 본디 아이를 갖지 못하던 여인인데 기적적으로 아이를 잉태했습니다. 성모님 역시 동정의 몸으 로 성령으로 인하여 아이를 잉태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신비롭고 위대한 역사를 체험한 두 사람이 서로 만난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이시 니 정녕 행복하다고 성모님께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신비를 온몸으로 받아들이셨고 그 구원이 실현되는 과정에 성모님께 서 협력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홀로 이루실 수 있지만 당신의 구원 계획에 인간의 참여와 협력을 원 하셨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 말씀과 그분의 능력을 믿고 그분의 구원 계획에 전적으로 협력했다는 점에서 모든 신앙인의 모범이십니다. 촛불이 모두 밝혀진 대림환을 바라보면서, 오실 아기 예수님을 맞이 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 준비란 엘리사벳과 성모님처럼 하느님의 말씀에 자신의 존재를 내어놓으며 그분의 말씀이 반드시 실현되리라 는 것을 굳게 믿고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 구유를 꾸미고 우 리의 믿음을 점검하여 오실 그분과의 만남을 위해 마지막 정성을 다해 야겠습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성모님과 성 요셉의 가정이 참으로 행복 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령으로 인해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해야 하는 요셉은 한때 파혼을 결심하기도 했고, 마리아는 생명을 잉태한 기쁨을 인간적 고통과 시련으로 느끼기도 했 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대한 마리아의 순명을 남편 요셉은 사랑으로 감싸 주었고, 신앙으로 자신을 아내로 맞아들인 요셉의 믿음을 마리아는 존 경하고 의지하였습니다. 왜 그런 고난과 시련이 주어지는지 온전히 설 명되지 않아도 당신의 종이오니, 그 말씀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라는 자세로 두 분은 하느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이러한 가정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맡기셨습 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섭리로 부부의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 간 마리아와 요셉의 가정을 천상가정으로 들어 높여주셨습니다. 세속 적으로 행복하고 부유하지는 못했으나 부부 서로가 이해하고 사랑했 던 그 가정은 세상 모든 가정의 모델이요, 말 그대로 하느님의 은총이 머무는 성가정인 것입니다. 이처럼 성가정은 인간적 행복만을 찾는 것 이 아니라, 삶의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키우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가정을 말합니다. 만일 가족에 대한 갈등과 분란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그것에 대 해 하느님께 말씀드리고, 있는 그대로 가족들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 을 청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분명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을 향할 때 가족 간의 갈등과 시련은 그 가정이 성가정을 이루는 밑거름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16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17

하느님의 종 125위 하느님의 종 125위 하느님의 종 125위 가운데 경상도 대구에서 순교하신 신석복(마르 코), 박대식(빅토리노)과 경상도 상주에서 순교하신 박상근(마티아) 순 교자의 삶을 나눕니다. 순교지 경상도 대구 106위 신석복 마르코(1828~1866) 신석복(마르코)은 경상도 밀양의 명례(현 경남 밀양읍 명례리) 사람 으로 장사를 하던 신자였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창원으로 장사 를 나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밀양으로 압송되었 습니다. 이에 앞서 포졸들은 마르코가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을 알고 명례로 들이닥쳐 그의 집을 찾아낸 뒤 재산을 탈취한 후였습니다. 포졸들은 밀양에서 하루를 머무는 동안 마르코에게 무수한 형벌을 가하고 대구로 끌고 갔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마르코의 형제들은 돈을 마련하여 대구로 가는 일행을 뒤쫓아갔습니다. 그리고 포졸들과 수작한 후, 마르코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형 제들에게 한 푼도 포졸들에게 주지 말라 고 당부하였고, 이로 인해 대 구로 가는 동안 여러 차례 능욕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대구에 도착해서는 수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아 유혈이 낭자하고 뼈 가 부러지게 된 마르코였지만, 결코 신앙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오히 려 저를 놓아주신다 하여도 다시 천주교를 봉행할 것입니다. 라고 말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관장은 화가 나서 마르코에게 다시 혹독한 형 벌을 가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며칠을 옥에 가두었다가 교수형 을 집행하였으니 그때가 1866년 3월 31일로, 당시 그의 나이 38세였 습니다. 123위 박대식 빅토리노(1812~1868) 박대식(빅토리노)은 경상도 김해 예동(현 경남 김해시 진례면 시예 리) 사람으로, 천주교에 입교한 이후 언제나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였 습니다. 그러던 중 1868년 박해 때 대구에서 내려온 포졸과 김해 포졸 들이 함께 빅토리노의 집으로 몰려와 그와 그의 조카 박수연(예비 신 자)을 체포하여 김해 관아로 압송하였습니다. 그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신앙을 고백한 뒤 3일 만에 대구로 보내져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끝까지 배교를 거부하고 신앙을 굳게 증거하였습니다. 대구 감사는 빅토리노와 그의 동료들을 결코 배교시킬 수 없다는 사 실을 깨닫고 그들에게 사형을 선고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빅토리노는 조카와 동료 2명과 함께 형장으로 끌려가 참수형을 받았으니 그때가 1868년 10월 12일로, 당시 빅토리노의 나이 56세였습니다. 참수형을 집행한 뒤 감사는 백성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명목 아래 그들의 머리 를 높이 매달도록 하였습니다. 순교지 경상도 상주 112위 박상근 마티아(1837~1867) 박상근(마티아)은 경상도 문경에서 아전(하급 관리)을 지낸 사람으 18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19

하느님의 종 125위 문화산책 1 로, 중년에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여 교리의 가르침을 착실히 지키면서 생활하였습니다. 또 관청에 있었으므로 신자들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마다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평소에 숙모 홍 마리아와 친척 들은 물론 이웃 사람들에게 열심히 천주교 교리를 가르쳤습니다. 또한 아내가 입을 열면 나는 귀를 열고 행복 지름길 항상, 즉시, 기쁘게! 비신자 어린이들이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들으면, 언제든지 그곳으로 달려가서 대세를 주곤 하였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난 뒤, 마티아는 3월 중순경 좁쌀을 사기 위 해 칼래 신부가 숨어 있던 한실(현 경북 문경시 마성면 성내리)로 갔습 니다. 그런 다음 칼래 신부와 함께 문경읍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와서 신부를 숨겨 주었습니다. 3일 후 마티아는 칼래 신부와 둘이서 새로운 은신처를 찾기 위해 다시 한실로 가야만 했습니다. 이때 칼래 신부는 마티아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염려하여 집으로 돌아가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마티아는 울면서 끝까지 함께 있겠다고 청하였으나, 결국 신부 의 명에 순종하여 그와 이별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그는 숙모 홍 마리아와 친척 박 막달레나와 함께 체포되어 상주로 끌려갔습니다. 마티아는 천주교를 봉행한다. 라고 명백하게 신앙을 증거하였으며, 어떠한 위협과 형벌에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상주 옥에는 문경 인근에서 끌려온 교우들이 많았는데, 마티아는 함께 있던 교우들에게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자. 라고 권면하였으며, 이에 용기를 얻어 많은 교우들이 순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마티아 또한 관장의 명에 따라 교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그때가 1867 년 1월로, 당시 그의 나이 30세였습니다. 순교하기 직전 마티아는 성 호를 긋고 예수 마리아를 불렀다고 합니다. 사목국 일반교육부 손 엘디 지음 236쪽 10,000원 바오로딸 포콜라레 한국가정모임 책임자로 10년 넘게 봉 사한 손 엘디 씨가 복음 정신 안에서 서로 다른 부부가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 서로를 진실 되게 사랑하는 법, 그 가운데서 맛보는 기쁨과 갈 등을 들려줍니다. 지난해 평화신문 가정면에 11개 월 동안 연재했던 우리 부부 이야기 를 다듬어 한 권의 책으로 묶었습니다. 이 책은 성격이 물과 기름처럼 다르지만 부부 의 연을 맺고 살아가는 이들을 응원합니다. 가정 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사랑을 주기보다 는 받고 싶어 하는 욕심과 이기심을 그대로 털어놓습니다. 거기에 그치 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자 자기 고집을 내려놓는 과정, 서로 더 사랑하기 위해 배려하고 희생하는 노력까지 담아냅니다. 두봉(전 안동교구장) 주교는 추천사에서 이들 부부 삶의 공동 목표는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 이라며 이 부부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체험한 이야기들은 행복한 가정을 추구하는 사람 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이라고 전합니다. 이 책을 성탄과 새해를 준비하며 가족과 이웃들에게 사랑 을 전하는 선물로 추천합니다. 구입 문의 02)944-0944 또는 바오로딸 인터넷서점(www.pauline.or.kr) 트위터: twitter.com/pauline_books 페이스북: www.facebook.com/fspcorea 20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1

공동체 갈등 상담 공동체 갈등 상담 시끄러운 본당 시끄러운 마음 사도 바오로께서 에페소 신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형제 여러 분,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 할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에페4,29) 왜 이렇게 간곡하 게 말씀하셨을까요? 에페소 신자들이 그만큼 말도 많고 서로 헐뜯 으면서 살았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비단 에페소 교회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동안 본당 사목을 하면서 느낀 점 은 아주 시끄러운 본당이 있는가 하면 덜 시끄러운 본당이 있을지 언정 조용한 본당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첫째, 우울한 신자들이 많을 때 그렇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고 사람은 누구나 장점만큼이나 결점과 단점을 가지고 삽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은 일종의 착시 현상 즉 상대방에 대 한 환상을 가지고 삽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장점이 너무나 커보여 서 단점이나 결점은 사소한 것으로 여기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마 음이 병들었거나 우울한 사람들은 그런 착각이나 환상에 빠지지를 못합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단점을 크게 보고 적나라하게 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늘 속이 편치 않고, 그 상태에서 주저리주 저리 말하다보니 좋지 않은 소문의 진원지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본당이 조용해지려면 우울한 신자들이 심리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둘째, 내면의 수다 때문에 그렇습니다. 심리학자인 삭티 거웨인 은 우리는 거의 한순간도 쉬지 않고 마음속으로 내면의 대화를 나 누고 있다. 라고 말합니다. 마음이 스스로에게 분주히 말을 걸면서 감정은 물론 일상적 사건들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 다. 그런데 이 내면의 수다가 즐거운 것이면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않아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처럼 우리 마음 안에서 부정적인 수 다를 떨어대는 존재를 일컬어 내면의 투덜이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내면의 투덜이 는 몇 가지 특징을 보이는데, 우선 우리 가 과거에 연연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성당이 오래되고 유동인 구가 별로 없는 지역의 성당에 가보면 처음에는 서로 정이 깊다는 착각이 듭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매여서 눈치 보며 산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사람들끼리 모여서 칭찬은커 녕 은근히 헐뜯기 일쑤에, 그것도 지금의 문제가 아니라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하거나 혹은 집안 족보까지 들먹입니다. 그래 서 잡다한 소문이 성당 안에서 끊임없이 퍼집니다. 이런 현상이 바 로 내면의 투덜이가 만든 부작용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아주 고집 이 센데다 우리가 약해진 순간에 우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의 의욕 대신에 분노와 슬픔에 사로잡히게 하거 나 기분을 망가뜨리거나 늘 불평을 늘어놓게 합니다. 이런 이유로 공동체가 늘 갈등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면의 투덜이 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예전에는 무 조건 때려잡으려고 하였습니다.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눈을,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손을 없애버리라고 하신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려 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생긴 심리적 부작용이 적지 않 았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예민해져서 다른 사람들에게 독기를 품 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학자인 호르스트 코넨은 우선 내면의 투덜이가 우리 자신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식을 벗어난 자학적 22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3

공동체 갈등 상담 도란도란 성경이야기 행위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이름을 붙여주도록 합니다. 아이의 이름을 부르듯이 투덜이, 우울이, 삐짐이 등으로 그 성격에 따라 다르게 붙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굴을 들이밀 면서 다른 사람 잘못을 들추어내고 마음을 혼란스럽게 할 때에는 그렇게 해서 얻을게 뭐냐 등의 말로 설득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도 말을 듣지 않으면 으름장을 놓아야 합니다. 조용히 해라! 나 건 드리지 마라!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그만!! 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나가!! 하고 야단을 쳐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거칠게 다루 거나 억지로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우리 자아의 일부 이기 때문입니다. 평생 부모 속을 썩이는 아이처럼 평생 데리고 살 아야할 내 안의 문제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 아이가 너무나 싫고 미울 때에는 왜 그 문제아가 나에게 붙어있는지 그 존재의 의 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우리 마음 안에 내면의 투덜 이가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선 겸손하기 어려울 것이고, 영신수련을 할 기회가 없어질 것이고, 부모님 속 썩인 죄에 대한 보 속의 기회가 사라질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본다 면 불편한 대로 데리고 살아야겠지요. 지난 1년간 본당이 시끄러운 이유에 대하여 여러 가지 설명을 드 렸습니다만, 결론은 하나입니다. 내 탓이오 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 다.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생전에 내 탓이오 운동을 장 려하고 확산시키려 무척 노력하셨습니다. 교회건 사회건 사람들이 지나치게 남의 탓을 하는 것이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와해시킬 위험 성이 있음을 아시고 예방책이자 치유책으로 내 탓이오 운동을 벌 이셨지요. 이 운동은 갈등이 심하고 시끄러운 본당을 화목하고 조 용한 본당으로 만들기 위한, 지금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우리가 해 야 할 영신수련 방법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홍성남 신부 (서울대교구) 마르코 복음서 4 이번 호에서는 마르코 복음서 시대의 팔레스티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경학자들은 마르코 복음서가 기원후 65-70년 사이에 마르코라는 사람에 의해, 로마에 살고 있던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위해 쓰였다고 봅니다. 당시의 로마 제국은 막강한 힘을 행사하며 최고의 상태를 유 지하고 있었고 소아시아 지방까지 정복하여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팔레스티나 지역은 경제적 상황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로마는 정복한 땅에서 전리품을 약탈하고 다양한 명목을 붙여서 세금을 거두어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인 상황은 로마를 점점 소비 도시로 만들어 갔으며, 그 결과 로마의 권력 자들과 상인들은 더욱 경제적인 부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상 인들과 농부들은 외국 다른 식민지들로부터 많은 수입품이 들어옴으 로써 생계의 기반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토지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살던 지방을 떠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속속 로마로 몰려들었지만 쉽 게 일자리를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결과 로마는 인구 과잉의 도시 가 되었고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빈민가들이 도시 전체로 확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부자들과 빈민들의 관계는 날카로운 대립 관계로 치닫 게 되었고, 현실의 고통스러운 조건 속에서 살아야 하는 다수의 빈민 들은 자연스럽게 로마 제국에 원한의 감정이 깊어갔습니다. 이 당시 팔레스티나 지역의 정치적 상황 역시 로마의 영향 하에 있었 습니다. 로마 제국은 군사 독재 정권이 통치하는 국가였으며 이 군사 24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5

도란도란 성경이야기 독재 정권의 통수권자는 군대의 최고 사령관인 황제였습니다. 본래 로 마를 다스리는 권력은 원로원과 로마 시민의 대표들이 공유하던 것이 었으나 결국에는 황제가 모든 권력을 독점하게 된 것입니다. 황제는 권력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서 황제만이 최고의 권력을 갖는 새로운 관료 정치 제도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로 인해 원로원 의 권력은 점차 약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황제들은 정권을 유지하 고 백성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희생 시키기도 했습니다. 기원후 64년 로마에 엄청난 화재가 일어나서 거의 대부분의 구역을 휩쓸고 갔는데 그때 로마 황제 네로가 그 화재를 일 으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희생양을 찾고 있던 네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죄를 덮어씌웠습니다. 그래서 네로 치하 에서 로마에 살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이 잔혹하게 박해 당했습니다. 로마의 지배 계층으로서 부와 권력을 누리던 원로원의 귀족들이, 이 제는 황제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는 생각 때문에 술과 쾌락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마의 다신론( 多 神 論 ) 종교도 더욱 부패하여 백성들의 호응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 에 동방의 새로운 종교들이 대중 속으로 들어와 로마 시민들 사이에서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종교들은 특히 토 지를 갖지 못한 소작인들과 실직한 해방 노예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았 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의미를 지닌 그리스도교 신앙이 가난 하고 보잘것없는 백성들에게 하나의 희망으로 대두되었으며 이들에게 서부터 점점 확대되어 나갔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마르코 복음서가 집필됩니다. 초대 교회 때부터 두 번째 복음서의 집필자는 사도 베드로의 통역관이었던 마르코라고 여겨집니다. 베드로의 통역관이었던 마르코가 베드로의 증언을 기반 으로 하여 복음서를 집필했습니다. 그래서 마르코 복음서의 사도적 권 위는 이미 초대 교회 때부터 인정되어 왔습니다. 마르코는 베드로와 바오로의 측근에서 상당한 신임을 받으며 복음 선포에 전념했을 것이 고, 두 사도에게서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자기 복음서를 썼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밖 로마에서 집필된 마르코 복음서는 자연히 이방 인에게 선교하는 것을 우선 목적으로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서에 는 히브리어나 아람어를 그리스어로 번역하는 내용이 나오고, 유다인 들의 관습을 설명하고 이방인들의 생활상까지도 참작해서 쓴 내용들 이 많이 나옵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예수님의 인간적인 면을 묘사하여 우리에게 전해줍 니다. 마르코 복음서의 특징은 목격 증인의 이야기들을 마르코가 하나 하나 자세히 열거하여 전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마르코 복음서가 제시 하는 중요한 관점은 메시아의 비밀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정체성 에 관한 비밀은 마르코 복음서의 중요한 주제였으며, 마르코는 이 주 제를 부각시키면서 자신의 복음서를 전개했습니다. 마르코 복음서에 서 예수님의 정체는 그분의 지상 여정의 마지막 단계에 가서야 드러납 니다. 예수님은 고발되어 마침내 처형을 당하게 되는 그 상황에 가서 야 비로소 메시아로서 나타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이러한 주제와 관련하여 그리스도교 신앙의 정점을 이루고 있는 십자 가의 의미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수행해야 할 봉사와 고통의 참된 의 미를 강조합니다. 이는 또한 마르코 복음서가 그 대상으로 하는, 로마 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직면한 박해의 고통과도 깊은 관련 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목국 성서사목부 참고문헌 : 성서못자리 그룹공부교재 마르코 복음, 2010, 기쁜소식, 25-30쪽. 26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7

가정 성화의 길을 따라 자신과 가정을 망치는 탐욕 자신과 가정을 망치는 탐욕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기도 모임 시작 기도 자유롭게 시작 기도를 바칩니다. 바라보기 아람 임금의 군대 장수인 나아만은 그의 주군이 아끼는 큰 인물이 었다. 주님께서 나아만을 시켜 아람에 승리를 주셨던 것이다. 나아 만은 힘센 용사였으나 나병 환자였다.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 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이 종이 드리는 선물을 부디 받아 주십시오. 그러나 엘리사는 내가 모시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결코 선 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거절하였다. 나아만이 엘리사를 떠나 얼마쯤 갔을 때였다. 엘리사의 종 게하지 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주인님께서 나아만을 너무 관대하게 대하 셨구나. 그의 뒤를 쫓아 달려가서 무엇이든 좀 받아 오고야 말겠다. 그리하여 게하지는 나아만을 뒤쫓아갔다. 게하지는 저의 주인님 께서 저를 보내시어 이렇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막 에프라 임 산악 지방에서 예언자 무리 가운데 두 사람이 나에게 왔습니 다. 그들에게 줄 은 한 탈렌트와 예복 두 벌을 보내 주십시오. 나아만은 기왕이면 두 탈렌트를 받아 주시오. 하며, 억지로 은 두 탈렌트를 두 자루에 묶고 예복 두 벌을 젊은 부하 두 사람에게 주 어, 게하지 앞에서 메고 가게 하였다. 오펠에 이르자 게하지는 그들 손에서 짐을 받아 집 안에 두고, 그 사람들을 돌려 보냈다. 그들이 떠난 다음, 게하지는 들어가서 자기 주인 앞에 섰다. 엘리사가 게하지야, 어디를 갔다 왔느냐? 하고 물으니, 게하지가 이 종은 아무 데도 갔다 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엘리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누군가가 너를 맞이하려고 병 거에서 몸을 돌릴 때, 내 마음이 거기에 가 있지 않은 줄 아느냐? 나아만의 나병이 너에게 옮아 네 후손들에게 영원히 붙어 다닐 것 이다. 게하지가 엘리사 앞에서 물러 나오니 나병으로 눈처럼 하 얘졌다. (2열왕 5 참조) 나 눔 공동체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약간의 이익은 취할 수 있다고 생 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까?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이기적인 욕심을 부리는 것은 이웃의 눈살 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나는 어떤 사람을 보며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습니까? 28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9

가정 성화의 길을 따라 자신과 가정을 망치는 탐욕 탐욕은 인간의 모습을 추하게 만듭니다. 나는 어떤 것에 욕심을 부 립니까? 판단하기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 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 해질 것이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 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 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마태23,25-28)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루카12,15) 정당하게 일해서 벌은 것까지도 이웃과 나누어야 하는데, 수고하지 않고 거저 큰 재산을 모으려 하고 이웃과 나누기는커녕 더 큰 욕심 만 채우려 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받았던 은총도 잃고 가정의 평화 도 깨지고 이웃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하느님 자녀라는 지위도 상 실하게 될 것입니다. 살아가기 우리는 세례 때 악한 행위를 끊어버리겠노라고 하느님 앞에서 약속 했습니다. 그 중에 탐욕을 끊어버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끊어버려야 할 탐욕은 무엇일까요? 실제로 내가 집착하며 욕심을 내는 것을 단호하게 끊어버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생 각해 봅시다. 조용히 침묵 중에 기도하면서 각자가 실천해야 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우심을 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가족의 기도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유로운 형식으로 기도합니다. (가족 중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하거나, 마음속으로 미안했던 부분에 대한 고백, 필요 한 은총을 청하는 내용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가족이나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치 인간이 자기 욕심만 차리는 것은 짐승보다도 못한 행위입니다. 왜냐 하면 짐승들도 자기 배를 채우고 나면 음식을 양보할 줄 아는데, 사 람은 많이 가질수록 나중을 위해서 다른 이들 몫까지 챙기려 하며 더 큰 욕심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이기적인 탐 욕에서 벗어나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며 하나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인 욕심을 부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거 부하는 것이며 하느님 자녀로서 하느님을 욕되게 하는 행위입니다. 면 됩니다) 마침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칩니다. (가족이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거나, 짧은 저녁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사목국 가정사목부 30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31

해외 선교사 탐방 광대한 사막에 꽃을 피우는 사제(2) 토요일 저녁이 되어 드디어 공소 미사에 참례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지붕 없는 폐교를 공소로 마련하여 이시도로 성인을 수호 성인으로 모 신 곳이었습니다. 맑은 하늘이 붉게 물들어갈 때 미사가 시작되었습니 다. 모본당에서 온 성가대 봉사자들과 함께 한 미사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공소를 가득 메운 신자들이 최종환 신부의 강론을 듣고 경건히 미사에 참여하는 모습에서 가톨릭교회의 보편성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자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할 때 최 신부가 한국인 신부라 기보다는 페루 신부로 느껴졌습니다. 격식 없이 껴안고 악수하는 그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힘찬 마침 성가로 주변 의 어둠을 비추는 공소 미사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지붕 없는 공소를 다시 튼튼하게 짓고, 많은 신자들이 활기차게 신앙 생활을 하기 바라는 그의 사목 계획이 눈에 선합니다. 그뿐 아니라 이 같 은 공소를 앞으로 점차 늘려 개신교, 특히 여호와의 증인의 발호를 차단 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인 계획일 뿐 사실 공소를 짓고 사목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가 이러한 사목적 계획 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그는 이미 페루 교회에 희망이 되고 있었습니다. 페루 교회는 본당 재정 자립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렇게 열악한 환경 에서도 신자들을 독려하여 한 달에 한 번을 애덕 주일로 정해, 주거 환 경이 매우 좋지 않은 주변의 가난한 이웃들에게 신자들이 모은 작은 정 성을 나누어 준다고 했습니다. 페루에 온지 1년 남짓 된 최 신부가 긍지를 갖고 사목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와 함께 트루히 요의 신학교를 방문하면서 알게 되었습 니다. 신학교 생활을 하면서 페루 교회 와 사회를 자연스럽게 파악하고 언어도 부담 없이 익히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트루히요 교구 사제들과 친교를 맺는 데도 한몫했다고 합니 다. 신학교 생활을 통해서 단련되고 정제된 그의 사목은 본당 신자들에 게 기쁨이 되고, 최 신부 또한 행복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최종환 신부가 페루에 온 동기는 이러합니다. 트루히요 교구장이 한 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이한택 주교님께 피데이 도눔(Fidei Donum, 신앙의 선물, 교구 사제가 부족한 지역에 사제 파견을 요청하는 교황 비오 12세 회칙)을 청했고, 최종환 신부에게 선교 의사를 타진했다고 합니다. 그때 최 신부는 고민하지 않고 예 라고 순명하고, 박규식 신부 와 함께 선교사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페루에는 사제가 매우 부족합 니다. 사제 한 사람이 사목하는 지리적 공간이 매우 넓고, 본당과 공소 신자들을 돌볼만한 여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최 신부의 선교사목은 한 국 교회와 교환 사목의 첫 디딤돌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사막과 같은 사목의 불모지 페루에서 최종환 신부는 언제나 푸르른 잎 을 보이는 뽄시아노(페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의 꽃처럼 언제나 열정적으로 일하는 희망의 사도입니다. 이제 우리도 한국 초기 교회 때 받은 보편교회의 선물을 나누어 주어야 할 때입니다.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주님의 사랑을 받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국 교회도 해외 선교 사목에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32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33

성경 속 교리 단상 시작 기도 진행자 한 분이 시작 기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경 읽기 성령께서 은총의 삶을 베풀어 주시다 진행자 돌아가면서 한 구절씩 성경을 읽겠습니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보호자, 곧 아버 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 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14,25-26) 아폴로가 코린토에 있는 동안, 바오로는 여러 내륙 지방을 거쳐 에페소 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제자 몇 사람을 만나, 여러분이 믿게 되었을 때 에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묻자, 그들이 받지 않았습니다. 성령이 있 다는 말조차 듣지 못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바오로가 다시 그러 면 어떤 세례를 받았습니까? 하니, 그들이 대답하였다. 요한의 세례입 니다. 바오로가 말하였다.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주면서, 자기 뒤에 오 시는 분 곧 예수님을 믿으라고 백성에게 일렀습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 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바오로가 그들에게 안 수하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시어, 그들이 신령한 언어로 말하고 예언 을 하였다. 그들은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다.(사도19,1-7) 함께 읽기 성령께서는 아버지(성부)와 아들(성자)과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성령을 받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은총의 생명을 주십 니다. 이 신비로운 생명을 통해서, 우리는 매우 특별한 방법으로 하느님 의 모상으로 만들어진 자 가 됩니다. 은총의 생명은 우리를 성화시키고, 우리를 하느님과 매우 친밀히 일치시 킵니다. 이 은총의 생명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 의 형제가 되고, 천상의 상속자가 됩니다. 성령께서는 사랑받는 손님으로 성부와 성자와 함께 당신 자녀들 안에 머 무십니다. 우리의 몸은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묵상하기 진행자 성경 말씀을 읽고 잠시 묵상합니다. 그리고 다음의 질문을 서 로 나누어 봅시다. 누가 은총의 생명을 주십니까? 우리는 은총의 생명을 통해서 무엇이 됩니까? 마침 기도 진행자 아버지께서는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저희를 외아드님과 결합시키시어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오늘 성령을 가득히 내려 주셨으며, 성령께서는 새로 세워진 교회와 모든 민족들에게 천상 지혜를 넣어 주시고,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아멘. (성령 강림 대축일 감사송)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참고문헌 : 성서와 교리교육(광주가톨릭대학전망편집부, 1986) 109-112쪽. 34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35

노년의 향기 인간의 본성과 감정 인간의 본성과 감정 * 욕망 <명심보감>에 이르길 근심은 욕심이 많아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않아서 생긴다. 고 했습니다. 이에 반해 만족하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 해도 즐겁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하고 귀해도 근심한다. 고 했지요. 백결은 매우 가난하게 살았는데, 해진 옷을 온통 꿰매 입어서 마치 메추라기를 거꾸로 매단 듯이 보였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백 결선생( 百 結 先 生 )이라 불렀지요. 그는 자신의 감정과 세상일을 모두 거 문고로 풀어내며 즐겁게 살았습니다. 마침 설날이 다가와 이웃에서는 방아를 찧는데, 그 아내는 곡식이 없어 방아 찧지 못하는 것을 한탄했 습니다. 그러자 백결이 탄식하기를 무릇 죽고 사는 것은 명이 있고, 잘살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 했소. 그러니 그것이 오는 것 을 막을 수 없고, 가는 것을 잡을 수 없거늘 그대는 어찌 상심하오? 내가 그대를 위해 방앗소리를 내어 위로하겠소. 라고 했습니다. 그리 고는 거문고를 타서 방앗소리를 냈는데, 후세에 대악( 碓 樂 )이라 전하 는 곡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자의 수제자인 안회 역시 가난하면서도 늘 즐겁게 살았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아는 안분지족( 安 分 知 足 )과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기는 안빈낙도( 安 貧 樂 道 )를 온몸으로 실천했던 겁니다. 오죽하면 공자가 어질다. 안회여! 남들은 한 소쿠리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로 누추한 곳에서 사는 근심 을 견디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는구나. 라고 감탄 하였을까요. 백결과 안회처럼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비굴하거나 포악해지지 않 는 사람, 남의 것을 탐내거나 부러워하지 않고 즐겁게 사는 사람이 바 로 군자 대장부겠지요. 이율곡은 <격몽요결>에서 얻을 것을 보면 의 로움을 생각해야 한다. 고 했는데, 이는 황금만능주의 시대, 물질만능 주의 시대를 사는 이들이 귀 기울여야 할 말인 듯합니다. 길에서 우연 히 주운 금덩어리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진 형제가 그걸 미련 없이 강 물에 버렸다는 이야기, 또한 추수한 곡식을 서로 더 주려고 밤중에 몰 래 볏가리를 날랐다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의리가 끊 어지고 친한 사람이 서먹해지는 것은 단지 돈 때문이다. 라는 <명심보 감>의 구절이 새롭습니다. 젊어서는 혈기를 조심해야 하고, 늙어서는 탐욕을 조심해야 한다. 는 공자의 말이 따끔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이 어찌 다를까요. 네 욕망을 따르지 말고 욕심을 절 제하여라. 네 영혼이 욕망을 채우도록 내버려 두면 너는 원수들의 놀 림감이 되리라. (집회18,30-31) 욕망의 덫에 빠져 평생의 노력과 업적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를 신문 방송에서 종종 접합니다. 탐 욕에 빠져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한다면 하느님의 자녀, 예수님 의 제자답지 못한 일이겠지요. 그러니 한 해가 지날수록 더욱 간절히 기도를 올릴 수 밖에요. 제 생명의 하느님이신 아버지 주님, 제게서 욕망을 멀리하여 주소서. 식욕과 색욕이 저를 지배하지 말게 하시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욕정에 저를 넘기지 마소서. (집회23,5-6) 이어지는 야고보의 편지가 비수와 같습니다.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야고1,14) 노인사목연구위원 김문태(힐라리오) 나눔 욕망을 억제하는 방법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 36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37

노년의 향기 노년을 이해합시다 외로움도 감사하자 우리는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며 삽니다. 나이가 들면 외로움은 더 자주 찾아옵니다. 자기 자신보다 배우자나 자녀에게 많이 의존하고 살아왔다면, 노년에는 외로움을 더 경험할 것입니다. 자신의 노화를 체험하면서 더 외로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외로움을 느낄 때 자기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삶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고 쭈그러들게도 할 수 있습니다. 외롭다고 느끼는 것은 곧 혼자서 가만히 있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의 우리는 외로울 때 친구와 수다를 떨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무작정 걷기도 하며 외로움에서 벗 어나곤 했습니다. 노년에는 수다의 양은 많아지고, 들어줄 사람은 줄 었습니다. 어쩌면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다른 사람들 과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따라서 각자 나름대로 외로움을 관리 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복지관이나 문화센터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서예를 하고, 글을 쓰거나 시를 쓰는 법 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또 동창회나 동호회에 참여하고, 음악회에 가 고, 여행을 다니고, 전시회에 갈 수도 있습니다. 혼자 집에서 음악을 듣고 노래를 따라하거나 장단에 맞춰 춤을 추거나, 명상을 할 수도 있 습니다. 인터넷으로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또 텃밭을 가꾸고 반려 동물을 기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여행을 하다가 발견한 소재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끼나 힘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외 로움 안에 있는 어떤 힘을 밖으로 꺼내서 쓰는 것입니다. 이렇게 무언 가 다른 것을 하게 함으로써 외로 움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성장 하게도 합니다. 그러나 외로움도 쌓이면 관리하기 힘든 병이 됩니다. 외로움을 회 피하거나 외로움에 침잠하게 되면 벗어나기 어려워집니다. 배우자나 자녀에게서 충족되지 않은 기대, 과거의 괴로운 일, 배신감, 좌절감 등을 놓아버리지 못하고 붙잡고 있을 때, 소외감, 외로움은 골이 깊어 지고 쌓여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노년에 주어지는 어떤 선물도 즐길 수 없도록 방해합니다. 안젤름 그륀 신부님은 즐거움은 포기와 절제를 전제로 하고, 행복 은 자기수련을 전제로 한다. 라고 하셨습니다.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 났든지 그것은 우리가 아는 최선이었고,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 었습니다. 과거는 그대로 놓아버리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무언가 다른 것을 하고 싶다는 내면의 소리인 것입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십시오. 아마 하 느님과 대화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녀 데 레사는 외로움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외로움이 느껴질 때 그것을 알아채고 지금 이 시간부터 무엇을 할 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에 옮길 수 있다 면 외로움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좋은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외 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겠지요. 노인사목연구위원 이동숙(안젤라) 38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39

이 달의 성가 가톨릭 성가 109번 귀여운 아기들 사람이 되신 아기 예수님의 신비에 기쁨과 희망이 가득한 성탄 시기 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에 어울리지 않는 제목을 가진 기념일이 하 나 있습니다. 바로, 교회가 12월 28일에 지내는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입니다. 이 축일은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해들은 헤로데가 자신 의 왕권에 위협을 느끼고, 이스라엘 전 지역의 어린 아기들을 모조리 찾 아내어 살해한 잔악한 사건을 전하는 복음 말씀(마태2,13-18)에 근거 를 두고 있습니다. 초세기 교부들은 이때 억울하게 죽은 아기들의 희생 을 순교로 이해하였습니다. 곧 희생된 어린 영혼들은 말없이 피를 흘림 으로써 사람이 되신 아기 예수님의 신비와 영광을 증언한 것이라 생각 했던 것입니다.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은 자신의 탐욕 때문에 어린 영혼들을 짓 밟았던 헤로데의 잔악함을 통해 우리 안에 숨어있는 어둡고 무서운 마 음을 성찰하게 합니다. 하느님의 고귀한 피조물로 탄생되었지만 그분의 섭리 안에서 생명을 봉헌한 어린 영혼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가톨릭 성 가 109번 귀여운 아기들 을 이 달의 성가로 선정하였습니다. 내림 마장조에 2/4박자 리듬인 이 성가는 경쾌하고 빠른 선율로 진행 됩니다. 성가의 첫 머리에 표기되어 있는 Allegretto semplice 는 조금 빠르며 단순하고 꾸밈없이 라는 의미로, 이 성가의 전반적인 느낌을 함 축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첫 마디부터 끝까지 4분 음표 한 개와 8분 음 표 두 개가 연속되는 선율 구조로, 강-약-약 의 셈여림이 단순한 반복 을 형성하여 자연스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속도감을 자아냅니다. 이 성가는 첫 번째 마디부터 아홉 번째 마디까지를 A부분, 그 이후 마 디를 B부분으로 분류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한 A-B 구조의 선율로 진행 됩니다. 그리고 다른 성가와의 차별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p(piano, 여 40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41

이 달의 성가 문화산책 2 가톨릭 청년 교리서 리게)의 셈여림으로 노래하는 것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성가 가사에 담 겨 있는 아기들의 연약하고 귀여운 느낌을 표현하려는 일종의 음악적 장치라 생각합니다. 이 성가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어느 겨울날 설레고 부푼 가슴을 안고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께 경배 가는 조심스럽 고 경쾌한 발걸음 을 표현하고 있는 듯합니다. 사실 어느 시대나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나약한 어린이들에 대한 폭 력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는 기성세대의 이기적인 욕심과 무관심 때 문이며, 기성세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일종의 자학이라 생각합니다. 즉 오늘날 이혼이나 가정 폭력 등의 가정 파괴 현상과 인공 유산 등의 생명 경시 현상의 일차적 희생양은 바로 어린이라는 말입니다.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이 우리에게 말해 주는 바가 있다면, 그것 은 부도덕한 인간적 판단에 따라서 제2의 헤로데가 될 것인지, 아니면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어렵지만 실천하는 제2의 요셉이 될 것인지 를 결단하게 하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 아기 예수님을 요셉 성인과 성모님에게 잠시 맡겨 주신 것처럼, 우리의 자녀들도 사실 하느님의 자녀이며 지상 여정 중에 우리 가정에 맡겨 주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또한 우리 자녀들 은 우리의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우리 자녀들의 영혼 역시, 하느님의 손 으로 빚으신 고귀하고 순결한 영혼이며 결국에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 아야 할 독립적인 인격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달의 성가 와 함께하며 소중하고 즐거웠던 지난 두 해의 추억에 감사드립니다. 황인환 신부 (서울대교구) YOUCAT 은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교황 청 신앙교리성에서 신앙의 해 를 맞이하 여 추천 도서로 정한 공식 가톨릭 청년 교 리서 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열 정과 끈기를 갖고 이 교리서를 공부하십시 오. 라고 하시며 이 책을 추천했습니다. 신자라면 꼭 알아야 하는 가톨릭 교리들 오스트리아 주교회의 지음 최용호 옮김 이 망라된 YOUCAT 은 30여 개 언어로 125 205 432면 15,000원 출간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교리 서이기도 합니다. 특히 교리에 관한 527가지의 질문과 그에 답하 는 형식의 대화체로 구성되어 지루하지 않게 가톨릭 교회의 교리 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컬러 사진에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들어 있고, 성경 구절, 성인이나 교부의 말씀, 유명 저자의 격언 등 이 실려 있는, 파격적일 만큼 신선한 교리서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중 고등부 학생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 게 교리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교리를 배울 수 있는 YOUCAT 을 통해 신앙은 더욱 깊어지고 하느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구입 문의 070-8233-8221 또는 가톨릭출판사 인터넷 서점(www.catholicbook.kr) 트위터: twitter.com/catholic_book, 페이스북: www.facebook.com/catholicbuk 42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43

가로세로 길잡이 가로세로 길잡이 이 달의 퀴즈 문제의 해답을 적어 12월 20일까지 보내주시면, 정답자 중 다섯 분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당첨자는 2013년 2월호에 발표합니다. 한 해 동안 가로세로 길잡이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1 2 5 6 가로 문제 1. 대림 제3주일은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을 기억하는 OO 주일 3. 나쁜 현상이 끊임없이 되풀이됨 또는 순환이 좋지 않음 4. 이루어 낸 결실, 보람 5. 지키고 보호하여 주는 사람. 12월 8일은 한국 교회의 OOO 원죄 없 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7. 열리어 나타남. 내용을 진전시켜 펴 나감 8. 여러 차례 10. 24절기 가운데 하나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OO팥죽 4 3 9 7 8 세로 문제 2.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고 OOO를 먹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남 4. 성탄 팔일 축제 중 주일에 지내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OOO 축일 5. 대한민국 최초의 추기경 김OO 스테파노 6.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기 이름, 경력 따위를 말하여 알림 7. 가톨릭 OOO은 대림 제1주일로 시작하여 대림, 성탄, 사순, 부활, 연 중 시기를 거쳐 그리스도 왕 대축일 다음 토요일에 끝남 9. 물을 모아 두기 위하여 하천이나 골짜기를 막아 만든 큰 못 10 가로세로 길잡이 10월호 당첨자 보내주실 곳 우 편 100-809 서울 중구 명동2가 1-5 서울대교구청 별관 2층 사목국 일반교육부 이메일 guban@seoul.catholic.or.kr (보내시는 분의 성함과 세례명, 소속 본당, 주소, 연락처를 기재 바랍니다) 포 공 기 도 신 앙 의 주 모 경 회 세 축 오 병 이 어 성 호 경 부 최규숙 글라피라(등촌1동), 최옥 안나(고척동), 이해영 글라라(망우1동), 장정숙 루피나(청담동), 김용선 베드로(삼성산)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44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45

성화에 담긴 영성 성화에 담긴 영성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성가정(The Holy Family, 1587-1589) 엘 그레코는 성가정을 주제로 여러 작품을 남겼는데, 오늘 우리가 함 께 보는 이 작품에는 특이하게도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성 안나와 함께 한 성가정>이라고도 부릅니다. 평화롭고 행복한 성가정의 한 때를 그린 이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속에 성가정이 앞으로 겪을 구세사적 고난과 아픔이 숨어 있습니다. 구세주의 어머니 마리아는 아기 예수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을 보여줍 니다. 맑고 푸른 하늘과 새하얀 구름이 배경을 이루고, 구름 모양이 마 치 마리아의 머리 위에 둘러진 후광처럼 보입니다. 아기 예수는 여느 아기처럼 천진하게 한 손으로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젖을 빨고 있습니 다. 마리아는 아기에게 젖을 물리며 입을 굳게 다문 채 깊은 상념에 잠 겨 있습니다. 첫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어머니의 기쁨보다는 알 수 없는 근심이 담겨있는 듯합니다. 왼쪽에는 마리아의 어머니, 곧 아기에게 외할머니가 되는 안나가 아 기의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합니다. 안나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하면서 도 엄숙함이 묻어납니다. 이는 그가 아기의 운명이 어떠할 것인지 예감 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른쪽에는 아버지 요셉이 등장하는데 첫 아기의 탄생을 기쁘고 행 복하게 바라보면서,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왼손으로 아기의 작고 가녀 린 왼발을 살며시 잡음으로써 앞으로 그 아기가 겪게 될 구원적 사건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엘 그레코의 <성가정>은 아기 예수 탄생이라는 기쁨, 행복, 축복과 함께 앞으로 이 가정이 겪게 될 아픔과 고통 그리고 직관을 동시에 표 현합니다. 가정은 하느님의 큰 축복이며 부부의 상호 봉헌적 사랑의 결 실로 자녀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는 자녀 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평생 운명 공동체로 살아갑니다. 가족구성원의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난에 함께 동참해야 하는 동일 운명의 공동체로 서 가정은 그 자체로 하느님의 축복의 장소이고 하느님 사랑이 드러나 는 구원의 장소입니다. 지영현 신부 (가톨릭미술가협회 지도신부) 46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47

사목국 교육안내 사목국 일반교육부 사목국 가정사목부 사목국 노인사목부 동아리 강사 양성과정 수료 미사 12월 구역(반)장 월례연수 주 제 : 2013 사목교서 12월 오전 10:30 오후 2:00 4일(화) 신도림동 연희동 5일(수) 흑석동,(중앙동) 6일(목) 혜화동 7일(금) 창동 오금동(2:30) 10일(월) (불광동) 11일(화) 이문동 천호동 12일(수) 구의동 역삼동 13일(목) 대방동 등촌1동 14일(목) 양천 문 의 : 727-2062~3 본당 수도자 연수 주 제 : 1 2013 사목교서 2 생명 일 시 : 12월 4일(화) 14:00~16:30 장 소 : 가톨릭회관 1층 강당 교육비 : 없음 (접수마감 11/27) 문 의 : 727-2062~3 가정성화로 가는 길 대 상 : 냉담교우, 일반교우, 새로 세례받 은 교우 내 용 : 가정에서부터 신앙을 돈독히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 집단 상담 일 시 : 12월 4일(화) 13:30~16:30 장 소 : 서울대교구청 별관 6층 소성당 문 의 : 727-2072 (www.ihome.or.kr) 낙태상처 치유 프로그램 및 월례미사 대 상 : 낙태의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 내 용 : 생명의 소중함, 화해 및 치유 프로 그램, 미사 일 시 : 12월 11일(화) 13:30~16:30 장 소 : 서울대교구청 별관 6층 소성당 준비물 : 필기도구, 미사 준비(회비 없음) 문 의 : 727-2072 (www.ihome.or.kr) 109차 약혼자주말 대 상 : 예비부부, 1년 미만 신혼부부 내 용 :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 한 프로그램 일 시 : 12월 7일(금) 19:00 ~9일(일) 18:00, 2박 3일 장 소 : 신길동 살레시오회 준비물 : 240,000원 / 커플 문 의 : 727-2069 (www.ceekorea.or.kr) 가톨릭 시니어 후원회 월례미사 및 특강 대 상 : 가톨릭 시니어 후원회 회원 일 시 : 12월 4일(화) 10:30 장 소 : 가톨릭회관 1층 강당 문 의 : 727-2121 (노인사목부) 가톨릭 서울 시니어 아카데미 제7회 봉사자의 날 대 상 : 가톨릭서울시니어아카데미 소속 본당 봉사자 내 용 : 감사 미사, 우수 봉사자와 시니어 아카데미 시상 등 일 시 : 12월 4일(화) 10:00 장 소 : 미정 문 의 : 765-8457 (가톨릭서울시니어아카데미)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종강미사 대 상 :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1,2학년 학생 일 시 : 12월 12일(수) 10:30 장 소 : 가톨릭회관 1층 강당 문 의 : 727-2118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 시니어심성훈련지도사(심화) - 시니어노래지도사(중급) - 시니어요가지도사(중급) - 시니어무용지도사(중급) 대 상 : 동아리 강사 양성과정 수료생 일 시 : 12월 18일(화) 14:00 장 소 :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니어센터 문 의 : 765-8457 (가톨릭 서울 시니어 아카데미)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함께하는 여정> 심화 교육 대 상 : 함께하는 여정 1,2,3단계 수료자 일 시 : 112/4(화), 10:00-16:00 212/11(화), 10:00-17:00(미사 있음) 장 소 : 가톨릭회관 3층 강당 교육비 : 30,000원(접수마감 11/27) 문 의 : 727-2065~6 48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49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동해에서의 일출, 지리산에서의 일몰, 산속 오솔길에 나 지막히 피어있는 들꽃들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으로 부터 울려오는 성가가 있습니다. 주 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우리와 더불어 있는 자연 은 하느님의 창조를 일깨워줍니다. 자연만이 아니라, 매일 매일의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손길을 일러줍니 다. 다양하게 펼쳐지는 자연과 사람들의 아름답고 오묘한 모습들 안에서 창조주 하느님을 만납니다. 하느님은 우리 의 창조주, 주인, 주님이십니다. 그러나 오래전 옛날에 있 었던 주인과 노예의 관계도 아니고, 물건을 만들어낸 사용 자와 도구의 관계도 아닙니다. 우리 인간을 포함한 세상 만 물을 지어내신 하느님은 인격적 관계를 맺으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세례 받으실 때와 거 룩한 변모 때에 아버지 하느님의 아들 로 불리고(마르1,11; 9,7) 하느님을 압바, 아버지 라고 부르신 예수님께서 일러 주셨습니다.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라고 부르도록 우리에 게 특권을 주셨습니다(마태6,9; 루카11,2; 로마8,15 참조). 어린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처음 익히게 되는 말 이 엄마, 아빠 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나 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는 그런 존재로 여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은 인간적인 엄마 와 아빠의 사랑을 넘어서는 무조건 의 사랑을 하는 분이십 니다.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 를 통하여 아버지 하느님의 사 랑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아빠, 아버 지 하느님 그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에 다른 사람 들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