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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 씨의 가족에게 병원 측에선 만약을 준비하라 고 말했다. 그리고 기적처럼, 사경을 헤매던 이금식 씨가 눈을 떴다. 당신 덕분에 숨을 쉽니다 2차 수술은 형수 이영숙(48) 씨의 콩팥 기증 덕분에 가능했 던 일이다. 형 이창식(46) 씨와의 결혼 전, 그러니까 이금식 씨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쭉 친동생처럼 돌봐주던 형수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콩팥 기증을 결정했다. 이 콩팥 기증이란 게 말입니다, 주는 사람도 물론 많은 생각을 하겠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 서도 보통 고민되는 게 아니거든요. 단순히 고마운 마음에 덥석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일 이더라고요. 인터뷰 도중 잠시 숨을 고르며 초여름 선선한 저녁바람을 훅 들이마시던 이 고 맙 습 니 다 글 윤 진 아 자 유 기 고 가 금식 씨는 이렇게 살아서 숨을 쉬고 예전처럼, 아니 예전보다 더욱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누릴 수 있게 된 건 전부 형수님 덕분. 이라며 주저하던 제게 먼저 손 내밀어 이끌어주셔 서 감사합니다. 수술 직후 당신 몸 회복하는 건 뒷전이고 틈만 나면 링거 꽂은 채로 절 찾 아와 용기 북돋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곱절로 더 잘 살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아주 특별한, 부녀 투병기 요즈음 이 씨의 가장 큰 바람은 큰딸 주연(14)이가 어서 건 강을 회복하는 일이다. 재작년 돌연 루푸스(전신 홍반성낭창) 진단을 받고 통원치료중인 주연이를 볼 때마다 얘가 나 때문에 이런 병을 앓는 건가 싶은 마음에 죄인 기분마저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몸 상태가 바닥을 친 건지 1차 수술 때보다 훨씬 회복도 더디고 여기저기 아픈 구석이 많은 것도 걱정이었지만, 가장 큰 걱정은 도통 끝이 보이지 않는 부녀의 병원비였다고. 아픈 몸 탓에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없어 돈 나올 이금식 씨에게 콩팥을 기증해준 형수 이명숙 씨와 형 이창식 씨 (아래) 구석이 전무했던 이금식 씨에게 본인은 물론이고 딸아이의 치료까지 병행하기엔 형편이 너무 버거웠다. 그러던 차에 한국심장재단을 소개받았다. 정말이지 경제적으로 너무너무 올 3월, 만성콩팥기능상실로 수술 받은 이금식(42) 씨의 사명은 곱절 힘든 나날이었는데, 한국심장재단의 도움으로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도와주신 분들이 을 사는 것 이다. 형수의 콩팥까지 받아 건강해졌으니 보통 사람들보다 너무 많아 감사를 드리려면 끝이 없겠네요(웃음). 우리 식구, 꼭 다시 멋지게 일어서서 저 곱절은 더 부지런히, 곱절은 더 보람차게 살아서 두 사람 몫을 해야 한 희가 받은 숭고한 사랑을 고스란히 전하며 살겠습니다. 환한 미소를 머금고 이 씨의 아내 다는 마음에서다. 정경아(41) 씨가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을 실었다. 아플수록 많이 웃자 이식수술을 받은 지도 어느덧 세 달이 훌쩍 지났다. 이금식 씨는 이금식 씨에게 처음 증상이 나타난 건 1993년 무렵. 근무하던 회사에서 신체검사를 했는 데, 단백뇨가 있는 것 같다며 큰 병원에 가 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당시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죠. 먹고 살기 바쁘기도 했거니와 제가 보기엔 제 몸 상태가 12 <<< 2007 Summer 대학 다닐 때 미팅으로 만나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날 까지 고생만 시킨 아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힘든 내색 하나 않고 늘 밝게 웃어주는 아내 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고요. 라며 앞으로 몇 달만 더 몸 상태를 지켜보고 얼른 직장에 복귀 멀쩡한 것 같았으니까요. 해 가장 노릇 톡톡히 하겠노라며 비로소 호탕하게 웃었다. 대통령이 될 생각이었지만 이번 일 년쯤 지나 극심한 피로와 함께 몸이 퉁퉁 붓는 단계에 이르자 콩팥에도 무리가 왔다. 식 에 아픔을 경험하고 나서 간호사로 장래희망을 바꿨다는 주연이는 사실 의사가 되고 싶기 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계단 두 칸만 올라도 숨이 턱까지 차오를 만큼 힘들었다. 투석과 도 한데, 의사는 공부를 더 많이 해야 된다고 하길래 그냥 간호사만 되려고요. 라는 말로 함께 곧 어머니의 콩팥을 이식 받는 수술을 하고 한동안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했지만, 10 아빠 엄마를 한 번 더 웃게 만든다. 큰 사랑 전해 준 형수에게, 말없이 힘이 되어 주는 아내 년쯤 지나 콩팥이 제 기능을 소진하면서 작년 8월 또다시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다고. 엎친 에게, 아빠 웃는 게 소원이라는 딸아이의 예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이금식 씨는 데 덮친 격, 패혈증까지 겹쳐 한 달 넘게 중환자실에서 보냈다. 좀처럼 의식이 돌아오지 않 조금씩 더 많이 웃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심장소식 heart.or.kr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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