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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the Convergence on Culture Technology (JCCT) Vol. 6, No. 3, pp.193-204, August 31, 2020. pissn 2384-0358, eissn 2384-0366 The Aesthetic Values of Chinese poetry written by this time of the 21st Century - Aesthetic boundary of Geasan Kwon Seung Geun Chinese poetry literature - Kwon Yun Heee 요약 21세기는과학기술이발전함에따라정보화사회가급속하게진행되었다. 그러므로우리의의식과전통은서구화의조류에휩싸이게되었다. 따라서한문이나한자의교육등도경시되어자연스럽게한시문학도경시되거나소외되게되었다. 이는물질문명의풍요를가져오게되었으나정신적인면에서는항시쫓김이나불안정함이상존하게하였다. 이러한시대조류속에서漢詩창작의외길인생을걸어온시인이있다. 그는향리에서자연과벗하면서독특하게한시만을짓는溪山權丞根 (1940, 이하 계산 ) 이다. 그의한시는자연에서삶의체험을통하여드러났기때문에공감을일으켜주고있다. 그의시상의발원은자연이며, 자연에서얻은詩情은곧, 순박과순수이다. 그러므로그의시는자연스러운멋과맛이담기게되었다. 계산의한시문학은自娛의미학요소 自樂의미학요소 自滿의미학요소 自適의미학요소가그의문학에체현되어있다. 이를바탕으로한그의한시문학은自然而然的超然 閒遠物遊的閑淡 生趣淸遠的逸韻의심미경계를띄고있다. 이와같이계산한시의심미경계는심도가있음을알수있다. 이는 21세기, 이시대인이짓는한시의심미경계이다. 주요어 : Abstract According to science technology development, information society has progressed rapidly in the 21st century. Our consciousness and tradition have become entangled in the tide of Westernization. Therefore, the education of Chinese characters was neglected, and Chinese poetry literature was naturally neglected. This led to the abundance of material civilization, however, from the mental aspects, the daily life of modern people became insecure. There is a poet who has lived a lonely life of creation of Chinese poetry in this era. He is a Geasan Kwon Seung Geun(1940~) who writes only poem while being friends with nature. His Chinese poems were revealed through life experiences in nature, which is inspiring sympathy. The origin of his theme is nature. The poetry obtained from nature is rustic simple and pure. Therefore His poems have the style and taste of nature. The Chinese poetry literature of Geasan has been embodied the elements of self-interest, self-satisfaction, self-contentment and living in free at his literatue. On its basis, his Chinese literature has aesthetic boundary of remaining aloofness( 自然而然的超然 ) rambling talk, living peacfully and play around with leisure ( 閒遠物遊的閑淡 ) deviation rhyme of vividly and beautifully( 生趣淸遠的逸韻 ) The aesthetic boundary of Chinese poetry of Geasan can be seen as having a depth. This is the aesthetic boundary of Chinese poetry written by this generation in the 21st century. Key words : Geasan Kwon Seung Geun Aesthetics aloofness rambling talk deviation rhyme - 193 -

The Aesthetic Values of Chinese poetry written by this time of the 21st Century - Aesthetic boundary of Geasan Kwon Seung Geun Chinese poetry literature - - 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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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esthetic Values of Chinese poetry written by this time of the 21st Century - Aesthetic boundary of Geasan Kwon Seung Geun Chinese poetry literature - * 본고는권승근의시집 ( - 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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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esthetic Values of Chinese poetry written by this time of the 21st Century - Aesthetic boundary of Geasan Kwon Seung Geun Chinese poetry literature - 산이 추구하는 바의 문학이다. 육기(陸機, 261 303) 가 시 는 감정에 따라 짓고 아름답게 묘사해야 한다. (陸機, 文賦, 詩緣情而綺靡 )라 한 것도 진심에서 우러나 온 시어는 아름다움의 원천임을 뜻하고 있다. 예를 통 하여 절제된 자만은 문학의 품격과 격조를 높여주는 인 자이다. 그러므로 계산의 한시 문학은 自滿의 미학 요 소가 담겨있어 그의 文學究竟을 이루었다. 4. 自適의 美學要素 계산 한시문학은 自適의 미학 요소가 있다. 자적은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마음대로 편안하게 즐기는 것이 다. 이는 흔히 自適其適이나 悠悠自適에서 살펴볼 수 있다. 계산의 자적은 游於藝의 경계이다. 이는 그가 도 모하는 삶이 예술과 문학의 도모에 있기 때문이다. 공 자는 일찍이 道에 뜻을 두고, 德에 근거하며, 仁에 의 지하고, 藝에서 노닌다. ( 論語, 志於道 據於德 依於 仁 游於藝 )라고 한 바 있다. 이는 道와 德을 바탕으로 하여 藝의 세계에서 누리는 삶의 철학이다. 이는 노님 이며 누림이다. 삶의 노님은 游이며 삶의 누림은 藝를 통하여 가능하게 된다. 중국 고대 철인들은 藝를 마음의 표현(心之表) 이라 생각하고 詩 書 畵 樂을 心迹 心畵 心聲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예품과 인품을 긴밀히 연계시켰다. 송대의 문호 소식도 道와 藝의 관계를 道가 있으면서 藝가 없으면 사물의 형상이 마음에 있을 수는 있으나 그 형상이 손 에 있지 못하게 된다. ( 蘇軾, 書李伯時山庄圖後 蘇東坡集 前集 卷16, 有道而不藝 則物雖形於心 不 形於手. )고 하는 것도 곧 예가 우리 삶의 윤기를 제공 하여 주는 것을 보여준다. 계산의 詩作은 藝의 활동이다. 그는 한시로 인하여 자신의 성정을 드러낼 수 있었다. 계산의 문학은 노님 가운데 있다. 그러므로 그의 문학은 游於藝이며 藝의 서진 시대의 문학가인 말한 경계이다. 눈이 몹시 내리는데 차가운 강 외로운 배 위에서 도 롱이에 삿갓을 쓰고 홀로 낚시질하는 노인의 모습은 너 무도 눈에 익은 그림이었고, 그것은 글로써 그려낸 풍 경화의 백미였다. 더구나 노인이 낚고 있는 것이 물고 기가 아닌 세월일 지도 모른다고 가정했을 때 이 그림 의 위상은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 생각하면 나는 이 시 한수에 의하여 인생의 방향과 지표가 달라졌다고 할 수 있으니 엄청난 인연인 셈이다.(권승근, 계산시집을 내며 林泉風韻.아트힐스, 2017. ) 신이 처럼 그를 한시의 세계로 안내한 시는 당송팔대 가(唐宋八大家)의 한 명인 유종원(柳宗元)의 강설(江 雪) 이었다. 그는 이 시에 매료되어 한문학에 입문하였 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그의 천성과 성정이 곧 자적이 며 자연임을 알 수 있다. 노인이 낚싯대를 드리운 정경은 왕유의 名文人畵인 <江岸雪霽圖>와 <長江積雪圖>에 보이는 그윽한 정경 처럼 보인다. 곧 梅堯臣이 말한 禪心이다. 이는 그가 한 시 문학에 들어가게 되는 단초가 되었던 고백이다. 그는 여가에 주로 바둑이나 기타 등을 즐긴다. 이 또 한 그가 삶을 누리는 한 면이며 이는 곧 自適이다. 따 라서 계산의 한시 문학은 곧 예술을 향유하면서 문학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우러나왔다. 즉, 그의 한시문 학은 游於藝的 自適의 體現임을 보여준다. 이를 그의 한시 문학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원에서(於庭圓) 二 ()남들이 보기에는 별 게 아 니지만 나는 깊은 산골에 사는 느낌이네. 늙은 바위는 짙은 이끼가 아름답고 새로운 가지는 맑은 그늘이 좋 네. 낮에는 뻐꾹새 소리 밤에는 두견새 울음이 밖에 한 가로움 함께 하고 있으니 내 몸은 항상 깊은 숲속에 머 무네.(人看非別處 我感幽山心 古石濃苔美 新枝淡綠陰 晝中布穀韻 夜半杜鵑吟 此外靜閑積 身常留深林)와 산 문학적 발로이다. 송대의 시인 梅堯臣(1002 1060)은 본래 詩의 흥취 중의 나날(山日) (들꽃은 산골마을의 달력이 되고 예 쁜 새는 적막한 때에 유일한 벗이라네. 강냉이랑 오이 는 不忘과 같으니 禪心을 어찌 말로 드러내겠는가? 자 가 있는 뜰에서 김을 매다가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연을 얻었기 때문에 온갖 인연의 속박에서도 마음이 편 안하기만 하다. ( 梅堯臣, 寄題梵才大士台州安穩堂, 시심에 잠겨 보네.(野花山洞曆 幽鳥寂時朋 鋤理薥瓜庭 詩興猶不忘 禪心詎云著 所以得自然 寧心萬緣縛 )고 한 看雲潛句興))은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정원에서 (於庭圓) 二 는. 깊은 산골에 사는 즐거움을 맑은 그늘 바 있다. 이러한 경지는 시문학을 통하여 자신의 평상 과 뻐꾹새 소리 두견새 울음으로 자적의 즐거움을 그려 심을 얻는 경지이다. 계산의 한시문학도 자적의 요소를 담고 있어 마음의 편안함을 자각하며 체감함은 곧 매요 놓고 있다. 자적은 자만에 있으나 자만이 자적에 충분 - 200 - 이

The Journal of the Convergence on Culture Technology (JCCT) Vol. 6, No. 3, pp.193-204, August 31, 2020. pissn 2384-0358, eissn 2384-0366 건 아니다. 자적은 자만뿐 아니라 자만을 바탕으로 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그의 시에 대하여 문학평 한 정서적 심적인 누림의 상태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론가인 장희구는 다음과 같이 평한 바 있다., 그의 시 즉, 늙은 바위는 젊은 이끼가 끼어서 아름다워진다고 는 멋과 맛이 송골송골 차 있다. 꽃과 새 등 자연과 대 보고 새로운 가지가 맑은 그늘이 좋다고 긍정하는 것은 화하는 탁월한 능력, 복잡한 인간 세상을 자연에 투영 모든 것이 지극히 만족스러우며 긍정하는 삶의 태도와 하여 관조하는 통찰력이 넘쳐난다. 또한 우리 선인들의 문학적 究竟을 보여준다. 즉, 계산의 문학은 이러한 시 시는 물론 당 송대 시성들의 시상과 서정이 넘나들며 어를 통하여 자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위안과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중의 나날(山日) 은 들꽃과 예쁜 새를 친구삼아 흘러 (장준구, 계산 권승근 선생의 시문학적 지향세계, 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자적의 심사를 그의 시심으로 그 권승근, 林泉風韻. 아트 힐스, 2017. p.191.)) 려놓았다. 묻혀 살면서(隱居) (하늘을 메운 눈발이 1. 自然而然的 超然의 美學境界 산천을 덮으니 세상과 먼 산중 집에는 할 일이 전혀 없 계산의 한시문학에는 超然의 美學이 담겨 있다. 계산 네. 깊은 산골 찾아오는 이 본래 드문데 무심결에 길을 쓸자니 옛 생각이 떠오르네.(充空白雪埋江山 隔世山家 의 超然은 自然而然의 심미경계이다. 超然은 다른 사람 萬事閑 僻谷尋人元本罕 無心掃徑舊情還))는 자적의 요 과 關係를 가지면서 範圍의 밖으로 튀어 나가거나 아니 면 아예 타인과 關係를 가지지 않는 상태이다. 세속에 소를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살면서 세속 밖을 사는 것도 초연이다. 이는 변함이 없 깊은 산골에 묻혀 지내는 자적을 그리고 있다. 월백 설백 천지백하여 산천 모두가 백설의 나라가 된 인적이 는 한결같음이다. 이는 고산 윤선도(1587 1671)의 다 드문 두메산골에서 지내는 자적의 상태이며 풍경이다. 음 시에서 심미할 수 있다. 고즌 므스 일로 퓌며서 쉬이 지고 계산의 자적은 이처럼 한폭의 그림으로도 연상시켜 볼 풀은 어이하야 푸르는 듯 누르나니 수 있다. 그러므로 그의 한시의 시경은 쉽고 깊게 감동 아마도 변치 아닐 손 바회뿐인가 하노라 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는 삶과 문학이 유리되지 않고 藝에 바탕을 두고 우러나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계산 바위는 어떠한 여건에도 뇌동하지 않는 초연함이 있 다. 꽃이나 풀이 가변적이고 세속적이며 부귀영화라 한 의 자적은 자연스럽고 쉼을 준다. 이는 곧 游於藝의 상 다면 바위는 이를 초월하여 달관한 군주의 모습이다. 태에서의 우러나온 自適의 미학요소를 살펴볼 수 있다. 계산의 한시 문학의 심미경계는 초연의 심미경계이다. 따라서 계산의 한시문학에는 自娛의 미학요소 自樂 계산의 초연은 무엇에 구애됨이 없이 순조로움이며 自 의 미학요소 自滿의 미학요소 自適의 미학요소가 주요 然而然의 모습에 있다. 당대 시성이었던 李白은 아무 한 인자로 살펴볼 수 있다. 리 마주 보아도 질리지 않고 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 음은 오로지 경정산 뿐이네(.獨坐敬亭山 相看兩不厭 只 Ⅳ. 계산 한시문학의 審美境界 有敬亭山) 라 한 바 있다. 이는 자연과 대화할 때 자연 自娛의 미학요소 自樂의 미학요소 自滿의 미학요소 이 곧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준다는 것이다. 이는 곧 계 自適의 미학요소에 의하여 이루어진 계산 한시문학의 산이 그리는 자연에서의 대화이다. 심미경계는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본고는 당대의 왕유도 책 읽는 소리가 깊은 대숲에 있음에, 이러한 방향에서 계산의 한시문학 경계를 대표적인 그 높은 집의 공허함은 문을 닫았네.(經聲在深竹, 高齋空掩 의 한시를 선정하여 살펴봄으로서 그의 한시문학의 미 扉) 와 물은 고요하고 돌은 소리가 없는데 어찌하여 학경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그러나 선정된 한시의 심미 물과 돌이 부딪치어 우레 소리 되어 빈산을 놀라게 하 는 너무 주관적이었을 수 밖에 없음을 밝힌다. 이는 예 는가?(水性自云靜, 石中本無聲 如何兩相激, 雷轉空山 술에 대한 심미행위의 특성이며 전제이기 때문이다.) 驚) 라 한 바 있다. 왕유는 존재하는 모든 微物을 이처 이는 超然의 미학경계 閑淡의 미학경계 逸韻의 미학경 럼 自然스럽게 읊고 있다. 계이다. 이는 각각 自然而然的이며, 閒遠物遊的, 生趣淸 이러한 경계는 게산의 여름날 집에서(夏日在家) 遠的으로 그 특징을 가름하여 볼 수 있다. 이를 세부적 (평상을 옮겨 놓고 낮잠을 자노라니 여름을 씻어주는 조 은 - 201 -

The Aesthetic Values of Chinese poetry written by this time of the 21st Century - Aesthetic boundary of Geasan Kwon Seung Geun Chinese poetry literature - 매미소리가 시원하네.얼마 후 조용함에 깨어 누운 채로 훔쳐보니 산비둘기가 저만치에서 우거진 마당을 쪼고 있네.(移床杏下睡 洗夏蟬歌凉 寥氣醒偸見 山鳩琢草場)) 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어디에도 얽매이거나 구애 됨이 없는 超然의 경계이다. 즉, 초연의 미학이다. 낮잠 을 자는 모습은 일탈도 아니며 일상이며 생리적이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듯이 졸리면 자는 것은 지극히 자 연스럽다. 매미소리는 여름날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자연의 상징이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주위환경과 일체 화를 통하여 산비둘기를 보는 경지는 초연 그 자체이 니 은연중에 홀로 뉘우치며 서글픈 회포를 달래보 네.(霜風冷冷染楓佳 落下紋紋繡麗街 孤俑山田夢寐獨 群 鳧谷沼泳飛偕 蘆花散亂踰低岸 裸木沈潛佇斷崖 歲月奔 流無足事 隱然自悔誘悲懷))에서도 볼 수 있다. 계산을 둘러싼 자연은 적막하기만 하다. 가을에 물든 단풍과 나뒹구는 단풍잎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빈들의 허수아 비는 적막의 극치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연못의 오리부 리는 파적을 일으켜준다. 억새풀과 나목은 쓸쓸하기만 하나 계산의 마음은 초연뿐이다. 세월이 유수이나 歲不 我延이다. 여기에서 초연의 미학경계를 읽어볼 수 있다. 다. 남조시대의 은자였던 종병(宗炳, 375 443)은 이치 남송대의 문신 신기질(辛棄疾, 1140 1207)이 내가 가 중고 이상을 뛰어넘는 자는 천년 아래에서 뜻을 구 청산을 보며 아름답다고 생각하니 청산도 나를 보면 똑 할 수 있고, 뜻이 언어와 형상 밖에서 은미한 자는 서 같이 느끼겠지. (辛棄疾, 賀新郞, 我見靑山多嫵媚 책 안에서 마음을 취할 수 있다.(宗炳, 畵山水序, 理 料靑山見我應如是 )라 한 바 있다. 이처럼 초연(超然)한 絶於中古之上者 可意求於千載之下 旨微於言象之外者 관조는 조화롭고 순결한 자연의 품으로 가게 한다. 이 可心取於書冊之內 ) 하였다. 이러한 이성적 깨달음은 를 통하여 속세에서 벗어나 초월에 이를 수 있다. 언어와 형상 밖에서 심령의 이해를 통하여 얻을 수 있 이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계산의 시는 고총(古 다. 이는 간단하게 시각 청각 촉각을 통하여 파악할 수 塚) (소슬한 바람이 갈대 잎을 헤치는데 적막한 산기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계산의 한시문학은 自然而然 슭에 퇴락한 무덤 하나. 그 옛날 영화로움 간 곳이 없 의 상태에서 나온 超然의 심미경계이다. 고 이끼 돋은 비석 위에 한 조각구름.(蕭風披荻葉 寂岬 頹孤墳 昔樂何處去 苔碑一片雲))이다. 바람에 갈대는 2. 閒遠物遊的 閑淡의 美學境界 휘날리건만 산기슭에는 이름도 없는 무덤 하나만 있나 계산의 한시문학에는 閑淡의 美學이 담겨 있다. 계산 보다. 무덤의 주인은 당대를 호령했겠지만 이젠 아무 의 閑淡은 閒遠物遊의 심미경계이다. 즉, 여유와 노님이 흔적도 없이 무덤의 비석에는 이끼가 끼어 버렸다. 그 그의 미학요소이다. 본인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싸고 있 위의 구름 한 조각은 모든 것이 부질없다. 삶이 그러한 는 자연과 함께하며 자연과 내가 함께 스스로 노님의 것을 떠다니는 구름이 말해준다. 조금 더 위에서 내려 경계이다. 다보는 것이 초연이다. 계산은 자신의 초연을 갈댓잎의 自然而然的 超然美學 境界가 계산 한시문학의 본성 바람과 오래된 무덤으로 가시화시켰다. 이라면 閒遠物遊的 閑淡美學 境界는 계산 한시문학의 계산이 그려낸 고총(古塚)의 정경은 한 폭의 그림과 본질이다. 당대의 자연 시인 陶淵明은 동쪽 울타리에 같다. 동양의 미학은 시화일률이다. 자연에서 스승을 발 서 우연히 국화꽃을 따는데 우연히 남산이 보인다.(陶 견하며 자연을 그려내는 것이 곧 예술이며 문학이다. 淵明, 飮酒, 采菊東籬下 悠然見南山 )한 바 있다. 계산이 그린 한시의 정경도 곧 그림처럼 보인다. 그러 또한, 당대의 시인 왕유도 행인이 물 깊은 곳에 이 므로 계산의 한시문학도 이러한 범주에 있다. 계산의 르러 앉아서 구름이 이는 것을 보노라.(行到水窮處, 坐 초연의 미학은 다음 입동에(於立冬) (서릿바람 차가 看云起時) 하며, 솔바람은 허리띠를 풀게 하고 산의 달 워 물든 단풍 예쁘더니 떨어져 무늬 무늬 아름다운 거 은 彈琴을 비추네.(松風吹解帶, 山月照彈琴) 라 한 바 리를 수놓았네. 외로운 허수아비는 산비탈 밭에서 자나 있다. 이러한 경지가 곧 閑淡美學 境界로 자연과 인간 깨나 홀로인데 무리진 오리들은 골짜기 연못에서 헤엄 이 하나로 되는 경지이다. 이는 계산의 한시문학에서도 치며 날며 함께 하네. 억새꽃은 어지럽게 날리어 낮은 살펴볼 수 있다. 언덕을 넘고 헐벗은 나무들은 깊이 잠긴 채 벼랑 위에 다음 가을날 우연히 씀(秋日偶成) (나이를 더할수 서 있네. 세월은 바쁘게 흘러도 만족할 만한 일 하나 록 마음은 유치해지니 해마다 상심의 가을을 맞게 된다 없으 - 202 -

The Journal of the Convergence on Culture Technology (JCCT) Vol. 6, No. 3, pp.193-204, August 31, 2020. pissn 2384-0358, eissn 2384-0366 들국화는 차가운 이슬에 눈물 흘리고 갈대는 바람 부는 언덕에서 떨고 있네. 인간은 조그만 이익을 서로 다투지만 세월은 긴 흐름으로 조화를 이루네. 바라보이 는 것은 오직 자연뿐이니 산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부끄 러울 때가 있네(加年心尙幼 每遇感傷秋 野菊泣寒露 蘆 花慄風丘人間爭小利日月和長流 唯望林泉道 生是一便 羞))은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들국화는 차가운 이 슬에 눈물 흘리고 있다. 여기에 갈대는 바람 부는 언덕 에서 떨고 있는 정경이다. 계산의 詩境은 곧 인간을 바 라보는 관조에 있다. 이는 곧 자연에 의지하는 계산의 마음이다. 쓸쓸함과 한가함은 계산의 시경이다. 북송대의 서예가인 黃庭堅(1045 1105)이 淡墨은 소리 없는 시를 짓는데 쓰인다. (黃庭堅, 次韻子膽子 由題 山谷集, 淡墨寫作無聲詩 )고 말한 바 있다. 계산의 한시문학도 이러한 경계이다. 閑淡은 담묵이다. 담묵으로 그려야 은은하면서 여유가 있다. 그러므로 이 는 소리가 없는 시가 된다. 계산의 閑淡의 美學의 미학경계는 다음 정원에서 (於庭圓) (남들이 보기에는 별 게 아니지만 나는 깊은 산골에 사는 느낌이네. 늙은 바위는 짙은 이끼가 아름 답고 새로운 가지는 맑은 그늘이 좋네. 낮에는 뻐꾹새 소리 밤에는 두견새 울음이 밖에 한가로움 함께 하고 있으니 내 몸은 항상 깊은 숲속에 머무네.(人看非別處 我感幽山心 古石濃苔美 新枝淡綠陰 晝中布穀韻 夜半杜 鵑吟 此外靜閑積 深林)의 5언 율시에서도 읽혀진다. 계 산이 거하는 정원은 이처럼 늙은 바위와 새로운 가지가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는 物境이다. 뻐꾸기와 두견새가 함께하는 공간은 계산의 閒遠物遊的 閑淡美學 경계이 네. 가 있다. 감 체화가 함께 있다. 늦가 을 가랑비와 파초는 인과의 관계를 보여준다. 또한, 남 국의 정은 계산의 흉중에 오롯이 간직되어 있다. 이는 계산의 閑淡이다. 여기에서 자연과 공감하면서 자신의 시세계를 구축한 계산의 성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계산 한시문학에는 閒遠物遊的인 閑淡美學의 境 界를 띄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는 자연에서의 공 과 3. 生趣淸遠的 逸韻의 美學境界 담겨있다. 계산의 逸韻은 生趣淸遠의 심미경계이다. 生趣淸遠은 생동함으 로 인하여 풋풋함이 함께하며 또한 맑고 깨끗함이 바탕 이다. 이는 마치 구만리장천을 나는 대붕처럼 무애의 경지이다. 또한, 이는 자유를 만끽하며 운치가 그윽한 계산 한시문학에는 逸韻의 미학이 미학 경계이다. 찍 던 유희재는 밖에 있는 것 은 物色이고 나에게 있는 것은 生意다. 이 둘이 相摩相 蕩해 賦가 나온다. (劉熙載, 賦槪 藝槪, 在外者 物色 在我者生意 二者相摩相蕩而賦出焉 )라 한 바 있 다. 이른바 生意는 情感이다. 賦의 탄생은 밖의 物色과 흉중에 있는 生意의 정감이 서로 부합하고 호응한 相摩 相蕩한 결과다. 이처럼 문학은 物色과 生意가 교차됨으 로 이루어진다. 그는 이를 위하여 치열한 창작의 과정 을 거쳐 흉중을 드러낸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그의 고 백이다. 일 이 중국의 문인이었 엮어놓고 그 중에서 마음에 걸리는 글자라도 발견되면, 그것을 마음에 들도록 고치 다. 는 것이 쉽지 않아서, 글자 하나를 갈아 끼우는 데에 명말청초의 문인이었던 李漁는 이 理는 너무 어려 워서 말로 전할 수 없고 오로지 뜻을 음미 할 수밖에 삼일 간을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그럴 때면 나도 시수 (詩瘦)를 겪곤 했다.(권승근, 계산시집을 내며 林泉 없다.(李漁, 閑情遇寄, 此理甚難 非可言傳 只堪意 會 ) 고 한 바 있다. 계산이 꿈꾸는 경계는 여기에 있 風韻.아트힐스, 2017.) 다. 계산은 너무 어렵고 심오한 경지를 오히려 뻐꾸기 즉, 계산의 한시 문학은 그의 시수(詩瘦)의 결과물이 와 두견새가 함께 하는 가시적인 정경으로 바꾸었다. 다. 이를 통하여 밖의 物色과 흉중에 있는 生意의 정감 이를 치환함으로서 자신의 흉중을 쉽고 편하게 보여주 이 서로 부합하고 호응함을 도모하였다. 즉, 그의 문학 고 있다. 또 다른 계산의 한시에는 파초(芭蕉) (늦가 은 자연을 만끽함으로 生趣와 淸遠을 바탕으로 한 逸韻 을 가랑비 추운 겨울 재촉하니 뜰에 서 있는 파초는 눈 의 美學境界를 형성하였다. 물을 흘리네. 남국의 따사로운 정은 꿈결에 괴로운데 드리운 치마 찢긴 자락에 찬바람만 무겁네.(高秋細雨促 이 시는 정원에서(於庭園) (개인 아침 이끼 돋은 寒冬 庭內芭蕉落淚容 南國溫情夢邊苦 垂裳裂幅凄風重)) 바위에 물을 뿌리노라면 깊은 산골처럼 맑은 기운이 감 - 203 - 나 자신도 시 한 수를

The Aesthetic Values of Chinese poetry written by this time of the 21st Century - Aesthetic boundary of Geasan Kwon Seung Geun Chinese poetry literature - 짙은 안개에 가려 산은 보이지 않는데 어디서 들 려오는 이슬 젖은 산꿩 소리.(晴朝灑蘚石 如深谷心淸濃 霧山不見 何崗露雉聲))로 逸韻의 미학경계를 보여준다. 여기에서 파적을 일으키는 것은 산 꿩이다. 산 꿩은 깊 은 산골에서 시인과 대화하는 의인화된 생명체이다. 이 정경은 곧 生趣淸遠의 모습이다. 여기에서 산 꿩은 逸 韻을 띄게 하는 인자로 볼 수 있다. 自然美란 天然的으로 存在하는 美이다. (黃海澄, 藝 術美學, 中國輕工業 出版社, 2006 p.52.) 계산이 거하 는 향리의 자연은 이처럼 계산에게 대화의 객체이며 逸 과 韻으로 이루어짐을 보여준다. 이는 뜰에 핀 매화를 바라보며(見庭梅) (몇 해 전 에 매화를 구하여 가꾸었더니 빼어난 줄기에 맑게 핀 꽃이 새롭네. 때로 예쁜 새가 와서 아름다운 소리로 화답을 하니 쓸쓸하던 뜰에는 어느덧 봄기운이 어리네. 年前求梅培 秀莖淸花新 幽鳥時來和 蕭庭更得春)으로 예 쁜 새가 와서 아름다운 소리로 화답을 하여주는 정경이 계산의 生趣이며 빼어난 줄기에 맑게 핀 꽃은 淸遠의 경지이다. 생취와 청원은 계산 한시문학이 逸韻의 미학 경계를 띄게 하였다. 또한 적막한 봄날(寂春) (석류나무 그늘에 한가로 이 닭이 졸고 울타리 아래는 개도 잠들었는데, 잠시 나 타난 솔개가 하늘을 돌다 가버리니 어느 산에선가 아득 한 뻐꾹새 소리.(榴陰閑鷄睡 籬下犬爲盲 暫現鳶翔去 何 山布穀聲))에서는 잠시 나타난 솔개와 어느 산에서 들 리는 아득한 뻐꾹새 소리가 生趣이며 석류나무 그늘에 한가로이 닭이 졸고 있는 정경은 계산식 淸遠의 경지이 다. 여기에서도 뻐꾸기 소리와 졸고 있는 닭의 정경은 生趣와 淸遠의 앙상블을 이루어 계산 한시문학이 逸韻 의 미학경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미물을 보고 시심을 읽어내는 것이 시인이다. 계산 한시는 이러한 것에 대부분 바탕을 두고 있다. 이는 때로는 生趣이며 때로는 淸遠이다. 문예평론가인 유협(劉勰)이 감정은 景物에 따라 움직이고 글은 이런 감정의 토로이다. (劉 勰, 文心雕龍.物色, 情以物遷,辭以情發 )라고 하는 것도 이를 보여주는 배경이다. 청대의 문인 용연(廖燕, 1644 1705)은 詩는 자기만 의 개성을 갖고 있다. 物理를 빌어 자기마음을 표현한 다. 즉 秋는 物에 있고 物은 나에 의해 변화되여 이루 어진다. 그런즉 物이 物이 아니라 나의 性情이 변환하 여 이루어진다. ( 廖燕, 李謙三十九秋詩題詞, 詩則 도네. 爲一人所獨異 借彼物理 抒我心心胸 卽秋在物在 卽物而 我之性情俱在 然則物非物也 一我之性情變幻而成也 )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시는 시인의 마음이 표현된 것이다. 계산 한시문학의 심미경계는 이처럼 개성이 있으며 울림 이 있는 生趣淸遠的인 逸韻의 美學境界로 고찰하여 볼 수 있다. 따라서 계산의 한시문학의 심미경계는 自然而 然的 超然의 美學境界 閒遠物遊的 閑淡의 美學境界 生趣 淸遠的 逸韻의 美學境界로 고찰하여 볼 수 있다. Ⅴ. 결 론 특징인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정신적인 면에서는 일상이 쫒기는 삶의 연속으로 불안정하기만 하다. 이러한 시대조류에 이 時代人이 짓는 漢詩는 사실상 찾아보기가 쉽지 않 다. 본고는 이런 시대의 조류 속에서 漢詩의 외길인생 을 걸은 溪山 權丞根(1940, 이하 계산 )에 주목하면서 그의 漢詩文學 세계를 살펴보았다. 즉, 21세기, 이 時代 현대인은 21세기의 人이 짓는 漢詩를 계산의 한시문학에 대한 심미경계를 살펴 봄으로서 그 미학적 가치를 고찰하였다. 계산의 自娛의 미학요소 自樂의 미학요소 自滿의 미학요소 自適의 미학요소가 그의 문학에 체현되어 있 다. 따라서 계산의 한시문학은 自然而然的 超然의 심미 경계 閒遠物遊的 閑淡의 심미경계 生趣淸遠的 逸韻의 심미경계를 띄고 있다. 이와 같은 계산의 한시는 자연 에서 삶의 체험을 통하여 우러났기에 더욱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1세기, 이 시대인이 짓는 한시에서 현 대인들에게 공감을 일으켜주는 요소를 계산 한시의 심 미경계에서 이와같이 살펴볼 수 있다. 한시문학은 References 1. 2. 3. 4. 5. 6. - 204 - Kwon,Ssung Geun, Limchunfungun, art hills, 2017. Yuheejae, Yegae Sahyuk, Gohwafungrok Eungamjung, Kumchan Wangu, Sansugul Yuhyup, Munsimjor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