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8호 www.ktcunews.com <격주간 비매품> 광군제 블프 국경 없는 세일을 잡아라 후보자 추천을 받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제5회 대한민국스승상 한국교직원공제회와 교육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제5회 대한민국 스승상 후보자를 추천받습니다. 학교현장에서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진정한 교육자를 찾아 우리 시대의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 승 존경 풍토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정한 대한민국스승상 에 교육현 장에서 큰 감동과 희망을 주고 계신 숨은 교육자를 많이 추천해 주 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쇼핑 트렌드 中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16조 롯데百 본점 작년 매출 9배 넘어 시상내역 전세계 대상 온라인 쇼핑 급팽창 안방사수 보다 역직구 공략해야 지난 11일 오전 0시 1분 12초(현지시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베이징 올림 픽 수영경기장에 마련한 광군제(光棍節) 종 합상황실에 환호성이 울렸다. 행사를 총지휘한 마윈(馬雲) 회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온라인 세일 행사를 시작한지 72초 만에 10억 위안(약 1803억원)어치의 물건이 알리바바를 통해 팔려나갔기 때문이다. 중국어로 광군은 애인이 없는 독신 을 의미 한다. 1990년대 중국 젊은이들은 11월 11일을 광군제(독신자의 날)라고 불렀다. 숫자 1 이 외롭게 서있는 사람의 모습과 닮았다는 이유 에서다. 중국인들은 광군제를 즈음해 서로에 게 선물을 나눠주곤 했는데 알리바바는 이날 을 기념해 2009년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 었다. 알리바바의 광군제 첫 해 거래액은 5200 만위안에 그쳤지만 올해는 7년전의 1750여배 인 912억1700만 위안(약 16조5천억원)에 이르 렀다. 한국 롯데백화점 본점의 작년 전체 매출 액(1조7800억원)의 9배가 넘는 금액이다. 대규모 할인 행사의 원조격인 미국 블랙프 라이데이 도 대성황을 이뤘다. 지난 27일 진행 된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거래액은 작년 실 적(15억달러 약 1조734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 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은 올해도 거래규모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아마 존닷컴은 블랙프라이데이 1주일 전부터 할인 공세를 시작하며 쇼핑 분위기를 조성했다. 할 인 품목도 크게 늘렸다. 의류와 전자기기 중심 에서 주방용품, 가구는 물론 심지어 자동차 엔 진까지 할인 대상에 올렸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의 다 음날이다. 미국 소매점들은 해마다 이날(금요 일)을 기점으로 물건 값을 대폭 깎아주며 재고 떨이를 시작하는데 1년 내내 적자를 보다가 처 음으로 흑자를 달성하는 날이라는 이유에서 분야 구분 인원 대상자 상금 대상 1명 분야별 수상자 중 선정 2000만원 유아 1명 유치원 교원 특수 1명 특수학교 교원 초등 3명 초등학교 교원 중등 3명 중등학교 교원 대학 2명 대학 교원(전문대 포함) 각 1000만원 분야별 수상 인원은 심사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5개 부문 10명 훈포장 상금 1억1천만원 내년 1월 4일까지 기관장 국민 추천 접수 중국 광군제(光棍節) 인 11월 11일(현지시각) 전자상 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하루 매출액이 912억1700만 위 안(약 1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베이징 올림 픽 수영경기장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의 대형 전광판. 세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추이 및 전망 1156 1115 20 10 1410 거래액(10억달러) 804 391 2010년 1041 2015년 이후는 예상치 자료:현대경제연구원 2014 2016 560 15.4 금액(억달러) 595 2012 문의: 교육부 044-203-6686 한국교직원공제회 02-767-0219, 0131 건수(만건) 794 증가율(%)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구촌에서 메가톤급 세일 이벤트가 등장하 게 된 1차적 배경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다. 온 라인 쇼핑은 지역적 한계를 무너뜨렸다. 미국 이든 중국이든 저렴하게 물품을 구입할 수 있 다면 소비자들은 국경을 문제 삼지 않는다. 광 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는 단순히 중국과 미국 의 할인 행사가 아니라 한국과 유럽 등 세계인 이 눈독을 들이는 쇼핑 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광군제에는 25개국의 기업에서 600만종 의 제품(3만개 브랜드)을 구입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한 모바일쇼핑 시장의 급팽 창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모바일쇼핑은 굳이 컴퓨터를 켜야할 필요도 없이 손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의 구매후기가 일반화되고 후기를 평 가하는 방법까지 고도화되면서 가격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 쌓였다. 배송업체 확대 및 물류시스템 개선으로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한 상품을 손에 쥘 수 있 게 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광군제의 물품배송 은 사실상 모든 나라에서 가능하다. 알리바바 는 세계 49개 물류회사와 제휴를 맺었다. 페덱 스와 UPS가 양분했던 미국 배송시장의 경우 우리나라 해외직구 규모 1553 30 2018 XPO로지스틱스, 파일럿프레이트서비스, 피델 리톤 라스트마일 같은 회사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 신생 배송회사들은 TV와 냉장고 침 대 등을 직접 설치해주는 서비스로 매년 2~3배 씩 매출을 늘려간다.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 는 말이 나올 정도다. 초대형 온라인 할인 이벤트의 탄생은 판매 업체의 이해관계와도 맞닿아 있다. 슈퍼 쇼핑 시즌 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물건 공급이 가능하다. 재고 부담 없이 한꺼번에 대량의 상 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판매회사들이 대규모 세일 행사를 외면하면 소비자를 빼앗기기 마련이고 나중에 매출을 늘리기가 어렵다. 큰 장이 섰을 때 하나 라도 더 팔아야 하는 절박함도 영향을 미친다. 광군제에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T몰에 입점했던 이랜드는 최대 50% 할인행사 4.7 2011년 추천대상 유치원, 초 중등학교(특수학교 포함), 전문대학, 대학교에 근무하는 교 육경력 10년 이상의 현직 교원 추천 방법 및 제출서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스승상 홈페 이지(www.대한민국스승상.kr) 참조. 11.0 10.4 7.1 2012 북&색소폰 라이프스토리 콘서트 2013 2015년은 1~3분기 기준. 2014 2015 자료:관세청 를 진행하면서 300억원어치 이상의 의류를 팔 아치웠다. 하루 평균 매출액의 4배가 넘는다. 온라인 쇼핑 증가, 탄탄해진 배송 기반, 기업들 의 매출 확보 전쟁 등이 맞물리면서 할인 이벤트 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폭발하는 온라인 쇼핑 시장은 숫자로 확연 하게 드러난다. 2010년 약 4000억달러 수준이 었던 세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내년에는 1조 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앞으로 3년간 온라인쇼 핑 성장률은 9.4~18.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 며, 2018년 1조4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추 정된다.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2010년 1분 기 5조9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에는 13조5000 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소매 판매액 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8.2%에서 14.8%로 늘었다. 박종서 한국경제 기자 >> 3면으로 계속 이규택 이사장 자서전 꺼지지 않는 불꽃 출간 기념 이규택 한 국교 직원공제회 이사장 은 오는 12월 3일 오 후 7시 The-K호텔 서 울 아트 홀 에 서 북&색소폰 라이 프스토리 콘서트 를 갖는다. 이번 콘서트는 근 대사와 함께 해온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꺼지지 않는 불꽃 의 출간과 함께 색소폰 연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독특한 행사 다. 이 이사장의 유년시절과 80년대 민주화 항쟁, 정치인으로 살아온 시 간 등 시대에 맞는 스토리와 9년간 갈고 닦은 이 이사장의 색소폰 연주 곡으로 구성된다. 이 이사장의 이번 자서전 꺼지지 않는 불꽃 은 4선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 여주-성남 간 복선전철사업 이야기 등 다 채로운 인생역정을 담고 있다. 문의 : 02-767-0112, 0106
2 공제회 소식 교직원들의 아름다운 일탈 돋보인 무대 개인정보 업데이트 하고 경품 받자 내년 1월까지 The-K 골든벨 페스티벌 개최 제2회 행복나눔콘서트 끼 많은 교사 6팀 재능기부 공연 인순이 SG워너비 등에 객석 열광 교사 넷이 모여 시작한 작은 모임이 이 렇게 전국 선생님 앞에서 연주하는 날이 오네요. (경기교사플루트앙상블 양영순 단장) 제2회 행복나눔콘서트가 지난 22일 The-K호텔서울 아트홀에서 열렸다. 작 년에 이어 올해도 끼 많은 교직원들의 재능기부로 공연이 완성됐다. 참가자들 은 국악부터 재즈, 록까지 다양한 장르 의 음악을 선보이며 숨겨둔 재주를 뽐 냈다. 다문화 학생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어린이 합창단 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사 회를 맡은 오상진 정다은 아나운서가 객석 에 인사를 전했다. 이후 첫 번째 참가팀인 경기교사플루트앙상블 이 무대에 올랐 다. 한복을 입고 등장한 플루트 공연팀에 관객들이 의아해 하기도 잠시, 서정적인 음 색으로 연주하는 아리랑과 뱃노래 가락에 곧 고개를 끄덕였다. 매년 100회 이상 공연을 가진다는 재즈 그룹 열린창앙상블 은 프로 수준의 공연 을 선보였다. L.O.V.E Feel So Good 등 관객에게 익숙한 음악을 신나게 연주 해 큰 박수를 받았다. 남성중창단 비바브로스 는 멋진 화음 과 풍부한 성량을 뽐내며 유쾌한 무대를 선보였다. 실내악4중주팀 콰르텟아미고 가 영화 쉘부르의 우산 주제곡을 연주 할 때는 감동에 젖어 눈시울을 붉히는 관 객도 있었다.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 정밴드 는 열정적이고 파 워풀한 헤비메탈로 무대를 꽉 채웠다. 이날 객석을 깜짝 놀래킨 순서가 있었 다. 대학 교수로 교직에 몸담았던 별들 의 고향 이장호 감독이 참가자로 출연한 것. 이 감독은 연출작인 낮은 데로 임하 소서 에 사용된 노래 보리밭 을 색소폰 으로 연주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초대가수의 무대는 공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홍진영과 윤태규가 각각 신 나는 트로트와 포크 음악으로 객석을 뜨 겁게 달궜으며, SG워너비의 차례에는 객 석이 야광봉을 흔드는 손길로 가득했다. 하이라이트는 가수 인순이의 무대였 다. 열정 피노키오 친구여 등을 열 창한 인순이는 2년 전 대안학교의 이사 장이 됐다 며 교직에 계신 여러분의 노 고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게 됐다 는 말로 객석에 감사를 표했다. 우레와 같 은 박수갈채 속에 모든 출연진이 거위의 꿈 을 함께 부르며 감동으로 가득 찬 무대 의 막이 내렸다. 남편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경기 신일 중 남경희 교사는 참가자들이 무대 위에 서 보여준 다재다능함에 같은 교사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며 초대가수 역시 평 소에 좋아하던 분들이라 더욱 즐겁고 행 복한 시간이었다 고 관람소감을 밝혔다. 특별무대로 색소폰을 연주해 큰 박수 를 받기도 한 이규택 이사장(가운데 사진) 은 교직에 계신 여러분의 노고를 조금 이나마 달래기 위한 선물 같은 시간이 됐 으면 한다 며 교직원공제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전국의 교육가족 을 응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콜센터, 시 도지부서 응모 가능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추첨을 통해 회원에게 자동차와 TV 등 경품을 제공하는 The-K 골든 벨 페스티벌 이벤트를 내년 1월 까지 개최한다. 이번 이벤트는 이메일이나 주 소 등 개인정보가 변경된 회원에 게 교직원공제회의 다양한 혜택 과 유익한 정보를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벤트 에 참여하려면 회원정보 업데이 트 및 제공 동의를 하면 된다. 업 데이트된 연락처로 각종 이벤트, 문화행사, 제휴할인 소식을 정기 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응모방 법은 크 게 세 가지. 우선 이벤트 홈페이지(w w w. thekfamily.co.kr)를 통해 회원 정보를 직접 업데이트하면 된다. 다음으로 공제회 시 도지부 방문. 전국 18개 시 도지부 고객 센터에서 회원정보를 갱신하고 응모하면 된다. 특별선물로 방문 회원 1만 명에게 선착순으로 라 면(5개입)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이벤트 기간 중 공 제회 콜센터로부터 걸려온 전화 (1577-3400)를 통해 회원정보를 수정하고,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경품은 역대 공제회 이벤트 중 최대 규모다. SM3 승용차(2대), LED 스마트TV(50인치, 5대), 위 니아딤채 김치냉장고(10대), 24K 골드바(30g, 3개), 하나투어 여 행상품권(100만원, 10명), 신세 계상품권(50만원, 7명), DSLR 카메라(1대), 광파오븐(2대), 아 이패드 미니2(1대), 휘슬러냄비 4종세트(2명), 블루투스 스피커 (20대) 등 2억 원 상당의 경품이 준비돼 있다. 경품은 추첨을 통해 증정하 며, 특히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 하는 경우 홈페이지 내 퀴즈와 게임에 많이 참여할수록 경품 당 첨확률이 높아진다. 문의 : 1577-3400 2차 암까지 책임지는 두번보장암공제 공제회 인기 보험상품 새단장 암 재발 전이 등 한 번 더 보장 시니어공제 75세도 가입 가능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보험사업 20 주년을 맞아 전 연령층을 위한 보험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명칭도 고객 편의를 위해 쉽게 바꿨다. 또 12월에 는 그동안 고객에게 사랑받았던 보험 상품을 새 단장해 출시한다. 재발한 암까지 한 번 더 보장=보장 내용이 든든해 인기 높은 백세누리 스마트암공제 가 실속 있는 특약을 더해 두번보장암공제 로 새롭게 태 어났다. 두번보장암공제 의 가장 큰 특징 은 첫 번째 암은 물론 재발한 암, 전 이된 암까지도 보장하는 점이다. 의 료기술 발달로 암 치료율이 높아진 요즘은 두 번째 암에 대비할 필요성 이 더욱 커졌다. 특히 최근 발생률이 높아진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 료가 쉽지만 재발률 또한 높아 대비 가 꼭 필요하다. 보장금액이 큰 것도 강점이다. 완 치율이 99%인 갑상선암은 민영보험 사에서는 소액암으로 분류돼 일반 암 보장금액의 10%만을 지급하지만, 두번보장암공제 는 20%까지 보장 한다.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같은 생식기계열암 역시 소액암이 아닌 일 반암으로 분류해 100% 전액을 보장 한다. 여기에 방사선이나 약물 등 항암 치료 특약이 추가돼 암과 싸우는 환 자와 가족들에게 힘을 보탰다. 길어진 노후, 과다 의료비 지출 대 비 보험=치매처럼 장기치료가 필요 한 노인질환은 환자와 가족에게 큰 고통이다. 경제적 부담까지 더해진다 면 너무나도 힘겨운 일이 된다. 이 때 문에 노후 의료비 보장에 특화된 건 강드림시니어공제 가 시니어공제 로 재탄생했다. 노인 10대 질환 보장이 강화되고, 보험료 납입주기가 다양해 졌다. 시니어공제는 장기요양 판정 시 1 등급은 1억 원까지, 2등급은 5천만 원 까지 보장한다. 또 고혈압 당뇨 백내 장 녹내장 관절염 등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다른 보험보다 가입연령이 높아 75 세에도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 인상 한국교직원신문 신년호 주인공을 찾습니다 없이 100세까지 보장하기 때문에 아직 노후대비 보험을 마련하지 못한 중장 년층에게 특히 유용한 상품이다. 월 1만원으로 모든 질병 사고 보장 =꿈사랑어린이공제가 자녀공제 로, 백세누리탄탄재해공제가 재해공제 로 각각 변경 출시된다. 자녀공제는 성별과 연령 구분 없 이 월 1만원의 보험료로 거의 모든 질병과 재해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 는 상품이다. 특약 없이 주급여만 가 입해도 암은 물론 아토피 비염 폐렴 등 10대 성장기 질환과 식중독 화상 골절 등 재해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재해공제는 방학 등 특히 야외활 동이 많은 교직원의 특성을 반영한 상품이다. 질병과 달리 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이어 질 가능성이 높다. 각종 연수 체험활 동 해외여행 등 사고에 노출될 가능 성이 더 높은 방학기간(1 2 7 8월)에 는 학기 중 사고에 비해 보장금액이 2 배 높아지는 스마트 한 상품이다. 문의 : 1577-3993 한국교직원신문이 2016년 신년호 특집 사진 공모전 을 개최합니 다. 대상 수상작은 2016년 1월호 신문 1면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교육 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응모대상 및 기간 : 본회 회원 / 12월 23일(수)까지 응모주제 : 신년을 맞는 설렘과 희망, 소원과 결의, 잊지 못할 추억 응모내용 : 사진과 촬영배경 설명 등 소개 500자 정도 응모방법 : 사진파일 참가신청서 동의서 이메일(thekphoto@naver. com) 제출 시상내역 : 대상 상금 100만원 / 우수상 상금 각 50만원 결과발표 : 2016년 1월 11일(월) 한국교직원신문(당선자 개별 통보) 문의 : 02-767-0216(미디어운영팀) 기타 자세한 내용은 본회 홈페이지(www.ktcu.or.kr) 참조
공제회원만 누리는 행복 특권 공제회 소식 3 ᪁ ᜇᚑᴍ ᚳᯛᡀ 80세 만기 보험, 갈아타야 하나 롯데인터넷면세점 이용 시 최대 20% 상시 할인 제공 여행 쇼핑 제휴 지속 확대 교직원 대상 행사도 풍성 티처웰(teachiworld.com)이 지난 25일 롯데 인터넷면세점과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방학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업무 제휴로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이 면 누구나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롯데인터넷면 세점의 전 상품을 5~20% 상시 할인 받을 수 있 다. 제휴를 기념해 오는 12월 말까지 접속자 모 두에게 3종 더블 쿠폰 과 5000원 적립금 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티처웰은 교직원 전용 포털사이트로 여행, 문화, 쇼핑 등에 대한 할인 혜택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원연수, 특별 참여 이벤트까지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겨울에도 교직원만을 위해 특별 서비스를 풍성하게 마 련했다. 해외여행 조기 예약 이벤트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겨울방학기간에 해 외여행을 준비하는 교직원을 위해 해외여행 조기 예약 이벤트 를 실시한다. 할인 외에도 백 화점 상품권, 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이 풍성 하다. 또 금호리조트는 11월부터 12월 31일까지 투 숙한 회원 중 추첨을 통해 숙박권, 아산스파비 스 이용권, 금호리조트 아쿠아나 이용권 등의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연말 감사 이벤트 를 시행한다. 티처웰에서는 전국 12개의 한화리조트를 일 반요금보다 1/3 이상 저렴한 정회원가로 이용 할 수 있어 공제회원의 이용이 많다. 별도의 한 화리조트 예약 페이지를 운영해 예약도 쉽다. 호텔엔조이, 호텔톡 등 국내외 숙박서비스도 시중가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KT금 호렌터카는 최대 75% 할인된다. 팸투어 등 특별 참여 행사 티처웰과 울산광역시는 12월 18일(금)부터 1 박 2일 동안 울산의 대표 볼거리와 먹거리를 체 험하는 교직원 팸투어를 실시한다. 교직원이라 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으며 12월 4일(금)까 지 홈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웰리힐리파크(성우리 조트)에서는 2016년 2월 19일까지 교직원스키 (보드)캠프를 연다. 장비렌탈, 리프트, 숙식, 강 습비, 보험료 일체가 포함된 금액은 1박 2일의 경우 1인당 스키 10만2000원, 보드 11만2000 원이며 2박 3일은 스키 17만7000원, 보드 19만 Q 요새 100세 보험이 한창 나오는데 현재 저희 가족이 가입한 보험 은 80세까지만 보장이 됩니다. 주위를 보면 정작 보험이 필요한 나 이는 80세 이후인 것 같은데 그 때 보험혜택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 됩니다. 보험을 바꾸는 것이 좋을까요? (박 서울 중학교) 기존 보장은 살리고 부족한 부분 추가해 중도부가특약 활용 7000원이다. 교직원스키(보드)캠프는 목원대 학교 스포츠건강관리학과 김지태 교수와 전문 강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로부터 원격연수원 인가를 받은 티처 빌 연수원에서는 12월말까지 직무연수를 이용 한 회원 180명에게 CGV영화예매권(1인 2매)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삼성몰 임직원가로 이용 공제회원은 티처웰을 통해 삼성그룹 임직원 전용 쇼핑몰인 삼성웰스토리몰을 삼성 임직원 과 동일한 혜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4월 에 티처웰과 삼성웰스토리가 체결한 업무협약 덕분이다. 이뿐만 아니라 GS홈쇼핑, 현대홈쇼 핑, 롯데닷컴, AK몰 등 국내 최고의 종합몰과 홈쇼핑도 판매가격 대비 최대 10% 할인된 금 액으로 구입 할 수 있다. 전국 5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자동차종합서비스회사 오토오아시스 는 공제회원에게 최대 50%의 할인된 가격으로 자동차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누네안과병원, 하늘안과의원 등 병원과 보청기, 모발이식 등 다양한 의료 서비 스 다이어트 쥬비스, 듀오, 아이웨딩, 꽃배달까 지 생활 전반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월 무료 공연 초청 이벤트도 상시 진행한다. 문의: 1577-1382 The-K호텔 의 따뜻한 겨울 패키지 A. 선생님께서는 자녀의 칠순 잔치에 함께 하실 수 있을 것 같 나요? 앞으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여성 교육가족 중 상당수 는 자녀의 칠순 잔치에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불과 5, 6년 전만 해도 대부분 80세 수준이었 던 보험 만기가 지금은 100세로 보 편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선생님과 같이 기존의 상품에 가 입한 고객의 고민 해결을 위해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첫째, 실손을 제외한 갱신형 상 품은 비갱신형 100세 만기 상품 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해 보시 기 바랍니다. 갱신보험의 경우 당 장의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100세 까지 보장 받기 위해서는 향후 보 험료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 기 때문입니다. 둘째, 가입기간과 보장내용을 고려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 다. 과거 상품의 경우 지금은 보 장되지 않는 부분이 보장될 수도 있고, 해지하고 새로 가입을 한 다면 원금손실 및 보험료 부담이 지나치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 니다. 가능하면 기존 보장을 살리 면서 부족한 부분을 추가 가입하 는 것을 권유합니다. 셋째, 본회 교육가족종합공제Ⅰ 종(종신), 백세누리행복공제에 주 보험을 3구좌 이상 가입한 회원 경우 중도부가서비스특약 을 활 용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유사한 특약에 대해서는 주보험 가입 없 이 기존특약 해약 후 현재 판매하 는 100세 만기 특약으로 신규 가입 할 수 있습니다(가입심사는 신규 가입과 동일하게 적용).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 10 월 자녀를 위한 100세 만기 명품 자녀공제, 2030을 위한 더블업종 합공제, 4050을 위한 종합공제, 시 니어를 위한 시니어암공제(갱신 형) 등 100세 시대를 대비한 다양 한 신상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보험콜센터(15773993)를 통해 상담 받을 수 있습 니다. 이인기 보험교육전문위원 해외직구,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은 2016년 3월 말까지 놀멍 보멍 쉬멍 먹으멍 등 다양한 겨울 패키 지를 선보인다. 놀멍 패키지 는 2인 아침식사와 객실 1박, 복합테마공원 다희연 녹차족욕(30분), 짚라 인(4코스)을 제공한다. 주중 20만원 주말 21만 3000원이며, 동굴카페 등 다희연 내 시설 이용 시 20% 할인과 기념품 구매 시 10% 할인 혜택 이 주어진다(짚라인 사전 예약 필수). 제주 옹알스 공연을 볼 수 있는 보멍 패키 지 는 2인 아침식사와 객실 1박, 공연티켓을 포 함해 주중 15만8000원 주말 17만1000원이다. 여성 고객을 위한 쉬멍 패키지 는 2인 아침 식사와 객실 1박, 스파 1인, 입욕제 허브차 등 을 제공하며 가격은 주중 38만원, 주말 43만 원이다.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의 조식뷔페와 석식뷔 페를 이용할 수 있는 먹으멍 패키지 도 인기 다. 2인 조식뷔페, 2인 석식뷔페, 객실 1박을 주 중 22만원, 주말 23만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알뜰형 상품인 기본 패키지 는 2 인 아침식사와 객실 1박을 제공하며 주중 14만 4000원, 주말 15만7000원에 판매된다. 일~화요 일에 이용할 경우 일 월 화 추가할인을 적용해 14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공제회원에게는 겨울 패키지 기간 내 3박 이상 시 2인 점심뷔페 1회 이용권을 제공한다. 모든 객실은 한라산 방향 기준. 문의: 064-729-8100 The-K호텔서울은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말 까지 윈터 패키지 를 판매한다. 객실 1박과 우첼로 아침 뷔페 2인이 제공되 는 A형은 14만5000원, 객실 1박과 더파크 저녁 뷔페 2인이 포함된 B형은 17만원이다. 윈터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The-K호텔서 울의 레스토랑 우첼로, 더케이델리, 더파크의 식 음료가 1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며 헬 스 사우나와 골프연습장의 일일입장료도 각각 50%, 30% 할인된다.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24~26일 제외)에는 12월 스페셜 패키지 를 판매한다. 객실 1박과 칠레산 얄리와인이 10만 8900원이다. 문의: 02-571-8100 The-K호텔경주는 편도선염, 기관지염에 탁 월한 목련차와 피부를 밝게 하고 잔주름 제거 효능이 있는 매화차, 여주차, 구절초차 등 초겨 울 건강차 2잔과 아침식사 2인 객실 1박을 제공 하는 힐링 플라워 패키지 를 12월 말까지 판 매한다. 주중 12만원, 주말 15만원. 문의: 054-745-8100 The-K지리산가족호텔은 12월 26일(토) 가 족과 함께하는 연말 송년의 밤 패키지 를 판매 한다. 남도 국악공연과 7080통기타, 마술쇼 등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볼거리로 알차게 구성했 다.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도 증정한다. 행사 전 석식 뷔페가 먼저 진행되며 공연 관람 중에는 생맥주가 무한 제공된다. 2인 기준 석식 뷔페와 객실 1박, 콘서트 이용 가격 은 17평 14만9000원, 20평형 15만9500원, 23평 18만7500원이다. 문의: 061-783-8100 The-K설악산가족호텔은 2016년 3월 말까지 겨울 산을 즐기러 온 회원들을 위해 객실 요금 초특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20평형 주중 3만8000원, 주말 6만5000원, 29평형 주중 5만5000원, 주말 10만원, 47평형 주중 11만원, 주말 14만원이며, 금 토요일과 12월 25~30일, 구정연휴에는 주말 요금이 적 용된다.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척산온천휴 양촌 입장료 20% 할인, 설악워터피아 입장료 30% 할인 등의 특전이 있다. 문의: 033-639-8100 >> 1면에서 계속 한국의 직구 금액은 2010년 2억 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5 억5000만 달러로 집계돼 연평균 54% 이상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까지만 해도 11억 달러어치(1156 만건)를 직구로 구매했다.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에 자 극받은 한국 유통업계도 사활을 걸고 온라인 할인전에 뛰어들고 있다. 판매업체는 물론 유통업체 도 국경 없이 펼쳐지는 디스카 운트 전쟁 으로 안방 시장을 빼앗 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지 난 10월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한국판 블랙프 라이데이를 시도했고, 이달 20일 부터는 최대 90%까지 가격을 낮 춰 판매하는 K세일 데이 를 진 행하고 있다. 옥션 11번가 등 한국 온라인 쇼핑몰들도 블랙에브리 데이 진짜 블랙프라이데이 등 의 이름으로 대형 할인행사를 진 행 중이다. 하지만 한국 업체들이 안방 지 키기에만 급급해서는 곤란하다 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세계 소 비자들 을 한 국 온라인 쇼핑몰 로 끌어들이는 역직구 시장 확 대에 민관이 총력전을 펼쳐야 한 다는 지적이다. 역직구 거래액은 2010년 2100만 달러에서 작년에 는 4460만 달러를 기록해 2배 늘 어나는데 그쳤다.
4 교육 교사 1인당 학생 수 OECD 평균보다 많아 2018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생 3~6학년에 수영수업 2015 OECD 교육지표 전반적 교사 처우 평균 이상 초임교사 급여는 낮은 편 학급당 학생 수 감소 추세 청년 교육열 세계 최고 수준 우리나라 교사들의 급여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OECD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46개국(회원국 34, 비회원국 12)을 대 상으로 조사한 2015 OECD 교육지 표 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 의 전반적인 처우는 OECD 평균보다 양호한 반면, 학급당 학생 수 등 학습 환경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급여는 OECD 회원국 중 높은 편에 속했다. 국 공립학교 15년 차 교사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법정급여는 초등 5만1594달러, 중 고 등 5만1489달러다. OECD 평균인 초 등 4만1245달러, 중등 4만2825달러, 고등 4만4600달러에 비해 높다. 특히 초등교사 급여는 영국, 일본 등을 제 치고 34개국 중 9위를 차지했다. 반면 초임교사 급여는 오히려 낮은 편에 속했다. 연간 법정급여가 초등 2 만9357달러, 중 고등 2만9252달러로, OECD 평균인 초등 2만9807달러, 중등 3만1013달러, 고등 3만2260달러보다 낮 았다. 특히 고등학교 초임교사 급여는 OECD 평균보다 10%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호봉을 받기까지는 중학 교를 기준으로 37년 걸려, OECD 평균 24년에 비해 13년 더 길었다. 한편 연간 수업일수는 OECD 평균 (초 183일, 중 182일, 고 181일)에 비 해 다소 많았다. 우리나라 교사의 연 간 수업일수는 초 중 고 모두 190일로 OECD 회원국 교사보다 7~9일 더 수 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 수업시간은 오히려 짧아, 연간 94~137 시간 더 적게 수업하는 것으로 집계 됐다. 순 수업시간에는 정규수업 재 량활동 특별활동이 포함된다. 0&$% ᛡ ᛛᬦ ᜎ ᮟ ᡃ ᡅ᥉ ᦈ ᦤἀ ẓឤᡀ Ṇᴔᛛᬦ ᙦ ᵇᜎ ᴐ ᡃ ᬦᵀ 111 ᨶᛡ 0&$% ᾴᜄ ῷᛡ ᵽ ᱅ᴐ ᢱ ᡡ ᢱ ᡬ ἀ ῷᛡ Ῡ ᡜᶙᱯᛯ ᴐ᪄ ῧ ᯇᱯᛯ ᛡ Ṇᢺῶᛛ ᶆῶᛛ ᚳᢺῶᛛ 0&$% ᾴᜄ ḑ ᛛᬦ ᙦ ᵇᜎ ᡃ ᬦᵀ 111 Ṇᢺῶᛛ ᶆῶᛛ ᚳᢺῶᛛ Ŵ ḑ Ṇᢺᛛᬦ ᵿ ᛠᧇᥟᾴᙤᶡᮝᥫ ᬩῷ ᱖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 1인당 학 생 수는 여전히 높은 편에 속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 17.3명, 중등 17.5 명, 고등 15.1명으로 OECD 평균보다 2 명 가량 많았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학교 24.0명, 중학교 32.8명으로 OECD 평균보다 각각 2.8명, 9.2명 많았다. 그러 나 두 지표 모두 전년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점차 줄어 학습 환경이 개선될 것 이라 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교육열은 회원국 최고 수준이다. 25~34세 청년의 68%가 전문대학 이 상의 학력을 가져 OECD 평균인 41% 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5~64세 중 장년층 17%와도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세대 간 학력 격 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명퇴 교원 1만명 감소 전망 내년에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 이 올해보다 약 1만 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가 전국 초 중 고 교사를 대 상으로 지난 9월 사전조사한 결과 초 등학교 1700여 명, 중학교 2000여 명, 고등학교 1900여 명 등 총 5719명이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 다. 이는 올해보다 약 65% 줄어든 인 원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명퇴 신청자가 1 만3376명, 1만6575명으로 예년에 비 해 급증해 신청 교원의 절반 가량만 퇴직할 수 있었다. 명퇴 수요 감소에 대해 교육부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확정되면서 퇴 직을 미루려는 교원들이 늘어난 것으 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해와 올해 명퇴 희망 교원 중 상당수가 퇴직해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 중 하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명퇴 신청 이 적정수준인 5000명을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용률이 예전 수 준으로 회복될 것 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내년 전면시행 아이들에게 폭력 대신 사랑을 지난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 을 맞아 기념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인천시아동복지관에서 열린 기념 행사 참석자들이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모습. 아동학대는 교사나 학원강사 등 아동 주변인들이 관심을 기울여야만 예방할 수 있는 일로, 지난해 9월부터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에 교사도 포함된다. 내년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자유학 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 을 확정 발표했다. 실시 시기는 지난 8 월 발표된 시안대로 1학년 1학기~2학 년 1학기 중 학교장이 교원과 학부모 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했다.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오전에는 학 교수업을, 오후에는 진로탐색이나 예 체능활동 등을 실시하게 된다. 진로탐 색이나 예체능 활동은 170시간 이상 편성해야 하며, 이 기간에는 중간 기 이와 함께 예술교육도 강화된다. 교 육부는 전국 초 중학교 1000개교에 바이올린 1만5000여대를 보급하고 학 생문화센터 등 교육청 직속기관을 악 기교육지원센터로 지정해 1인 1악기 교육을 실시한다. 또 현장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예술교과연구회를 지원하고 악 기실기 등 연수모델을 확산시킬 계획 이다. 올 대입부터 원서 1장으로 공통 접수 교육부는 지난 17일 학교체육 예 술교육 강화 지원계획 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 중인 수영 수업이 2018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교 3~6학년으로 확대된다. 이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실기 위주로 4년간 40시간 이상 수업을 통해 실제로 학생들이 위기상황에서 수 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말고사 등 지필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대신 학생들의 태도나 성취내용 등을 학생부에 서술식으로 기재한다. 한편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내년 특별교부금으로 학교당 평균 2000만 원 안팎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학생 들이 내년부터 각종 체험을 할 수 있 도록 현재 7만 8993개 기관의 16만 3613개 프로그램을 확보한 상태다. 교육부는 공공기관 및 민간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진로체험 등 각종 프로그램을 관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정시모집부터 원서 1장으로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공통원서 접수시스템 을 도입한다. 원서접수 대행사 한 곳에 통합회원 으로 가입하면 모든 대학(일반 197개 교, 전문 137개교)에 지원할 수 있으며, 대학별로 매번 원서를 작성해 응시하 는 대신 예전에 제출한 원서를 다시 활 용할 수 있다. 단, 포항공대 한국방통 대 등 대학 자체적으로 원서를 접수하 는 8개 대학은 제외된다. 원서에 기재 되는 개인정보는 암호화 보관된다. 새 시스템은 12월 24일부터 운영되 지만, 수험생의 혼란이 없도록 교육 부는 14일부터 회원가입 원서 작성 등 사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2월 24일부터 모든 전문대학 원서 접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5일 전국 137개 전문대학의 2016 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 을 발표 했다. 모집인원은 3만4268명으로, 전 년도에 비해 5784명(14.4%) 감소했 다. 일반전형으로 2만2496명, 특별전 형으로 1만1772명을 선발한다. 직업별로는 간호보건 분야에서 가장 많은 7364명을 선발하며, 유아 교육 사회복지 비서행정 등 인문 사 회 교육 분야와 자동차 철도 조선 기계공학 등 기계 전기 컴퓨터 분 야에서도 6~7000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전국 모든 전문대학이 12 월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일제 히 접수한다. 일반대학과 달리 모집 군별 구분이 없어 횟수 제한 없이 원 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단, 이 미 수시모집에 합격한 경우에는 지 원할 수 없다. 학교 주관 교복 구매 후 값 36% 낮아져 올해 학교에서 교복 구매를 주관하 면서 학생들의 교복 값 부담이 9만 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교육부와 전국 시 도교육 청에 따르면 내년도 교복 낙찰가는 전 국 평균 16만 4114원이다. 지난해 학생 들이 개별적으로 교복을 구매할 때 평 균 25만 6925원을 지불한 것에 비해 9 만 2000원(36.1%)이 낮아진 것이다. 교복 학교주관 구매 제도 는 학교 가 경쟁입찰을 통해 일괄 구매하는 방 식으로, 국 공립학교에서는 올해부터 의무화됐다. 일부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 국ㆍ공립학교의 97.4%가 참여하 고 있다. 그러나 사립학교는 1594개교 중 627개교(39.3%)에서만 시행 중이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홍 보하는 한편, 최저가 입찰방식 외 다 양한 업체 선정방식을 활용하도록 유 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BI 슬로건 공모전 교육부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 강좌인 K-MOOC의 BI(Brand Identity)와 슬로건을 공모한다. K-MOOC는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온라인(Online) 을 통해 우 수한 대학의 강의 (Course)를 수강할 수 있는 공개 강좌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월 서 비스 시작 후 한 달간 홈페이지 방 문 24만 건, 수강 신청자 4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공모전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 여할 수 있으며, 신청양식을 작성 해 그림파일(JPEG)과 함께 이메 일(kmooc@nile.or.kr)로 제출하 면 된다. 접수기간은 12월 18일까 지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BI와 슬로 건 각각 6작품씩 선정한다. 수상 작은 향후 홍보자료에 활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K-MOOC 홈페이 지(www.kmooc.kr) 참조.
교 육 공 감 곽재구 시인 순천대 교수 더 나은 세상을 꿈꿨던 지난 고통의 시간들 그 손으로 이뤄낸 자랑스러움이 지금 느껴지는가? 사랑과 지혜로 서로에게 다가가자 이 가을 방황하는 이웃들에게 사계절 중 나는 가을을 사랑한다. 가장 인 간적인 냄새가 깊은 달이기 때문이다. 선선 한 바람과 맑은 대기, 밤하늘의 은하수가 빛 난다. 길 걷기 좋고 영화 보기에도 좋고 동 무들과 저자거리에서 만나 소주에 국밥 한 그릇 나누기 좋고 지나간 시간을 돌이키며 시를 쓰기에도 좋다. 음악을 듣기 좋은 철도 이 무렵이다. 올 가을 내 마음을 따뜻이 적신 이름이 하나 있다. 조성진. 우리 나이 스물두 살의 이 이는 피아니스트다. 15회 쇼팽 콩쿨에서 우승했다. 나는 쇼팽의 음악을 좋아한다. 그 의 음악과 시가 방불하다는 것은 알려진 일 이다. 쇼팽 연주 중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 의 연주를 좋아한다. 이 이의 연주에는 봄에 핀 꽃들의 화사함과 가을 밤하늘 은하수의 고적한 반짝임이 있다. 이 이도 쇼팽 콩쿨에 서 우승을 했다. 우승 기념 갈라 콘서트에서 사회자가 스 물 두 살의 청년을 마에스트로 라고 호칭 할 때 마음의 촉촉함이 있었다. 우승 이전, 이 청년이 겪었을 지난한 고통의 시간들이 느껴졌고 연주에 몰입하는 청년의 모습에 서 잘 생긴 조선 백자의 형상을 보았다. 쇼 팽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로망스를 연주 할 때 나는 왜 이 젊은 친구가 마에스트로 라 불릴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음악과 세 상과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의 선율들. 문득 이 아름다운 청년을 길러낸 나라에 대한 자 랑스러움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이 가을 인간의 삶은 또 다른 갈라 콘서트 를 보여준다. 파리에서 IS의 광적인 테러가 있었고 서울 한 복판에서는 80년대 중반에나 봄직한 시위가 있었다. 파리의 시위에서 내 마음을 깊게 아프게 한 것은 극장에 붙잡힌 인질들의 최후였다. 테러범들은 신을 믿느냐 묻고 국적을 물은 뒤 프랑스인이라 하면 즉각 사살했다. 15초 간격으로 이 일을 반복했다. 눈앞에서 자신의 조국 이름을 대면 죽는 현 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프랑스 시민들의 공 포와 아픔이 지금도 마음을 어둡게 한다. 최루액의 분사와 쏟아지는 물대포. 밧줄 에 끌려가는 경찰버스와 버스 위의 위태로 운 경찰들. 아비규환의 이 콘서트는 도대체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지나간 80년대 우리가 군사정권과 싸웠던 이유는 분명했 교육 5 콘텐츠 포함한 교안, 홈페이지 올려도 될까 다. 독재정권을 물리치고 민주의 새 나라를 만들자! 많은 이들이 불귀의 객이 되고 감옥 으로 끌려가고 청년들의 분신이 이어졌지만 그 시절은 행복했다. 더 좋은 세상을 자식들 에게 물려주자. 이보다 더 따뜻한 명분이 어 디 있겠는가? 지금 우리의 정권은 군사독재 정권이 아니다. 우리 손으로 뽑은 민주 정권 이다. 경제적으로 한국은 20세기의 기적이 라 불리는 진보를 이루었다. 삶에 아쉬운 일 이 하나 둘이겠는가?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 는 것은 민주주의의 시작이다. 상대방의 이 야기에 귀를 기울이자. 기득권을 지닌 이가 많이 참고 소수의 의견에 귀 기울이자. 궁핍 하고 소외된 이들을 끌어안는 것은 수권정 당의 존재 의무이다. 사랑과 지혜의 마음으 로 서로에게 다가가자. 지난 80년대 우리는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민주 투쟁의 역사를 쌓았다. 왜 어린 전 경들을 버스 위에서 춤추게 하는가? 왜 나라 의 주인인 시민이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 지게 하는가? 지난 세기 대한민국이 쌓아놓 은 자랑스러운 역사의 페이지를 다 망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안타까운 가을이다. ᰏᡅᰏ ᛛᳱᴿᴝᛯ 많은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수업 내용 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뉴스, 영 화,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한다. 대부분 저작권자의 이용허락 없이 사용 하는데, 사실 저작권법에서 학교교육목 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콘텐츠 이용은 수 업 시간에 한정돼 있다. 그렇다면 수업 시간에 사용된 교안을 학생들의 복습기 회 제공 등의 이유로 홈페이지에 게시하 는 것은 가능할까? 이는 홈페이지에 교안을 게시하는 것 이 수업 목적 범위 내에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다. 수업 목적 범위 내에 있다 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이 가능하지 만 그렇지 않다면 별도의 이용허락 절차 를 거쳐야 한다. 수업 이란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과정 에서 교사의 직접적인 교수 행위로 일반적 인 대면 수업을 의미한다. 따라서 홈페이지 에 게시하는 것은 수업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학교에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 하는 경우는 어떨까. 홈페이지 게시의 주 체는 학교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 에 강의 교안이나 강의 과정에서 저작재 산권 제한사유에 해당되는 것과는 별개 로 취급된다. 즉, 강사가 강의 과정에서 콘 텐츠를 이용하는 것이 저작권법상 가능 하더라도 교안 자체를 홈페이지 게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취급된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게시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안의 권리자와 교안 안에 포함되어 있 는 콘텐츠의 권리자 양자 모두에게 이용 허락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기 때문 에 학교는 교안에 포함된 콘텐츠가 강사 가 아닌 제3자가 권리를 갖고 있는지 확 인 후 게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찬동 한국저작권위원회 책임연구원 비주얼씽킹으로 모두가 즐거운 수업 - 우치갑 경기 늘푸른중 수석교사 생각 정보 시각화로 학습효과와 기억력 배가 초 중 고 전 과목과 각종 교수법에 적용 가능 오픈! 나만의 노하우 우치갑 교사의 Tip 1. 시각 언어를 먼저 가르친다. 비주얼씽킹 수업에는 시각언어가 존재 한다.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에 아이들이 시각언어를 충분히 익힐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2. 채색은 수업 중간부터 한다. 색은 나중에 칠하게 한다. 처음부터 색 연필을 주면 색칠에 너무 집중해서 오 히려 수업을 망치기 때문이다. 3. 수업자료는 인터넷 카페에서. 비주얼씽킹수업연구회 인터넷 카페 (cafe.naver.com/2v3)에서는 수업 사 례와 시각언어 자료 등을 다운받아 활 용할 수 있다. 가입을 원하는 교원은 이 메일(g88@daum.net)로 지역과 소속 학교, 이름, 전화번호를 보내면 된다. 수업은 요리입니다. 오늘 학생들과 튀김을 먹을지 볶 음 을 먹을지 즉 오늘 의 수업 내용을 어떻게 전달할지 방법적 인 측면에서 교사는 다양한 레시피를 가 지고 있어야 해요.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은 양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념이 다양해야 수업을 더 맛있게 요리 할 수 있겠죠? 기업체를 중심으로 각광받는 비주얼씽 킹을 학교 현장에 도입, 적용한 교사가 있 어 화제다. 바로 경기 늘푸른중학교의 우 치갑 수석교사. 비주얼씽킹은 초 중 고교의 모든 과목 에 적용할 수 있어 한번이라도 접한 교사 들은 자신만의 레시피로 재구성한 비주얼 씽킹을 수업에 적용하고 공유하며 행복한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 성된 연구회에는 이미 700명이 넘는 교사 들이 활동 중이다. - 비주얼씽킹이 무엇인가. 비주얼씽킹은 글, 도형, 기호, 이미지, 색 상 등을 활용해 생각과 정보를 글과 그림으 로 표현, 기록하는 사고방법이다.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기억하기 쉽게 돕는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비주얼씽킹 수업은 수업주제(내용)제시 핵심어 추출하기 레이아웃 그리기 시 각적으로 표현하기 공감 나누기 로 이뤄 진다. 크게 보면 언어적 사고활동, 시각적 언어활동, 공감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 주제를 선택하고 시각화해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정리가 되고, 더 오래 기억 에 남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내용의 구 조화가 안 되면 그림을 그릴 수 없기 때문 에 더 깊은 학습이 이뤄진다. 실제로 학생들 의 성적이 1년 전보다 많이 올랐다. 시간배 분은 보통 언어적 사고활동 15분, 시각적 언 어활동 15분, 나머지 10분 정도를 서로 공감 하고 나누는 시간으로 쓴다. -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가. 중하위권 학생들부터 교사까지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강의식 수 업에서 벗어나 색연필, 사인펜 등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잠자는 학생이 거의 없고 교사 역시 다양한 결과물을 비교하며 즐겁게 수업할 수 있다. 또한 교과과목은 물론 진로와 인성 교육, 요즘 인기 있는 거꾸로 수업이나 액션 러닝 과 같은 수업 방법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 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은 어떡하나.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학생들이 생각 보다 시각화 하는 과정을 정말로 좋아한다. 다만 복잡하게 그리지 않도록 지도하고, 색 깔도 원색을 기본으로 간단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선생님 본인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은 학 생들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안내하 고 제시할 뿐 직접 그리지 않는다. 안지혜 기자 ῷᴜᥫ ᬲᴑ 경륜(經綸) 경륜(經綸)은 어떤 일을 처리함에 있 어 질서를 잡아 잘 다스리는 것을 뜻한 다. 경(經) 이라는 글자는 법칙, 원칙이 라는 뜻에 가깝고 륜(綸) 은 순서, 질서 에 가깝지만 두 글자 모두 다스리다 라 는 뜻이 들어 있다. 경(經)에서 실 사(糸)를 뺀 부분인 경 (巠) 은 물이 흐르는 모습이며, 역시 실 사(糸)를 뺀 륜(侖) 은 책을 가지런히 모아 둔 모습이다. 물이 흐르거나 책을 가지런히 모아 두는 것 모두 질서, 순서 를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다. 사서의 하나인 중용(中庸)에 경(經)은 얽힌 실타래의 실마리를 찾아 이를 바로 잡는 것이며, 륜(綸)은 섞여 있는 다양한 실을 길이, 굵기, 색깔 별로 가지런히 정 리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어떤 일에 전문 지식이 있는 전문가(專 門家)는 일의 시작과 중간과 끝을 잘 알고 있다. 그 일의 성격이나 처리 방법도 잘 아 는 사람이다. 실마리의 첫 부분이 어디인 가를 잘 알며 또 흰색은 흰 색끼리, 검은 색은 검은 색끼리 구별할 수 있고, 가늘고 굵은 종류와 길고 짧은 것을 변별해 가지 런히 할 줄 안다. 우리가 어떤 일을 수행 할 사람을 찾을 때, 그 사람의 과거 경력 을 따지는 것은 이런 경륜을 확인할 필요 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에게 실타래를 맡기면 더 헝클어진다. 어린이는 아직 처 음과 끝을 분별할 줄도 모르고, 정리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경륜(經綸)을 쌓기 위해서는 하루에 열 시간씩 천 일을 투자해야 된다고 한 다. 그것도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말이다. 우리가 하는 공부도 그렇다. 그런 결과로 한 사람의 전문가가 탄생하는 것이다. 경 륜은 그렇게 길러지는 것이다.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6 건강 재미있는 잠의 비밀 참아선 안되는 중년여성 코골이 성분 따라 콜레스테롤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담석 증 환자는 2009년 10만2천 명에서 2013년 13만 명으로 연평균 약 6%씩 증가했다. 이렇듯 담석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소화불량, 미열 등 의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통증이 지속적이지 않아 쉽게 놓칠 수 있다. 담석이란 담낭(쓸개) 안에 자갈 같은 작은 물질이 생긴 것을 말한다. 담낭은 서양 배 모 양의 주머니 형태를 한 작은 구조물로 우측 위쪽 복부 간 밑에 위치하고 있다. 담석증은 담낭에 저장된 액체가 돌조각 같은 물질로 단단히 굳어져 형성된다. 서양의 경우 전체 인구의 10%, 우리나라의 경우 4% 정도가 발생하고 있다. 화학적 성분에 따라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뉘고 색소성 담석은 다시 흑색석과 갈색석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보통 황녹색을 띈다. 주로 굳은 콜레스테롤 로부터 만들어지며 전체 담석의 80%가 콜레스테롤 담석이다. 색 소성 담석은 작고 검은 결석으로 빌리루빈(적혈구 속에 포함된 헤 모글로빈이 분해되며 생성된 노폐물의 일종)으로부터 만들어진 다. 모래알 크기처럼 작을 수도 있고 골프공만큼 클 수도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이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 빌리루빈을 포함하거나 충분하지 않은 담즙산염을 함유할 때, 혹은 담낭이 완전히 담즙을 방출하지 못하거나 충분히 배출하지 못할 때 발 생한다. 그러나 이런 불균형이 일어나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색소 담석의 원인 또한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간경 변이 있거나 담관 감염, 간에서 매우 많은 빌리루빈을 생산 하는 유전적 혈액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보다 여성, 40대 이상 비만일 때 잘 생겨 여성의 담석증 발생확률은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높다. 임신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과다와 호르몬 대체 요법에 의한 호르몬 불 균형, 경구용 피임약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키고 담낭의 움직임을 감소시 켜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 다. 때로는 한 가족 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 향이 있는데 이는 유전적 연관의 가능성 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규모 임상연구를 보면 과체중이 담 석증 발생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결 과도 있으며 특히 여성이 비만 일 때 담석증이 많이 발생한 다.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저섬유질의 식습관은 담 즙 내 콜레스테롤 증가 와 함께 담낭의 담즙 배출 감소를 일으켜 담석증 발생의 위험 도를 증가시킨다. 또 장기간 금식을 하거 나 빠른 체중 감소가 있을 때 인체는 지방 을 대사하게 되고 이 로 인해 간은 담즙으 로 추가적인 콜레스 테롤을 분비해 담석 을 유발할 수 있다. 노인은 젊은 사람보 다 담석이 더 잘 생기는데 이 회원 무료 법률상담소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회원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 는 각종 법률문제의 상담 편의를 위해 서울을 비롯 전국 13개 주요 도시에 15개소의 교직원 법률상담소를 지정, 무료로 이용(전화 및 내방 상담)토록 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울 서울 이규철 변호사 유수왕 변호사 김병직 변호사 (02)3016-5335 (02)2051-8881 (02) 592-7456 부산 대구 인천 이재호 변호사 박경환 변호사 박준범 변호사 (051)506-7381 (053)751-6637 (032)866-5660 광주 대전 울산 이기연 변호사 곽노준 변호사 박현갑 변호사 (062)226-6755 (042)369-6900 (052)271-8855 경기 강원 충북 이영직 변호사 유지한 변호사 윤경식 변호사 (031)386-0100 (033)255-5601 (043)292-8008 전북 경남 제주 안호영 변호사 김상군 변호사 나인수 변호사 (063)275-7070 (055)266-4747 (064)726-6605 는 나이가 들면서 담즙으로 더 많은 콜레스테롤을 분비하기 때문 이다. 흔히 콜레스테롤 담석과 관련된 인자로 4F 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여자(Female), 40대 이상의 나이(Forties), 비만(Fatty), 임신 (Fertile)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이 남자보다 여자가, 40대 이상의, 비만인 사람에게서, 출산을 많이 할수록 잘 생겨 이 네 가지 인자 를 콜레스테롤이 잘 생기는 4F라고 불린다. 복통 위경련이 대표증상, 심해지면 구토 오한도 담석증의 증상은 증상이 전혀 없는 것에 서부터 복통, 황달, 발열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증상은 복통 및 위경련 이다. 담석이 담관을 따라 움직이면서 담관을 막게 되면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하나 이상 의 증상이 발생한다. 담관이 막혀서 생기는 증상을 담낭 발작이라 불리는데 이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특히 기름기 많은 식사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발작이 빠르게 심해지고, 30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는 우상복부 의 통증, 어깨뼈 사이의 등쪽 통증, 우측 어깨 밑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 증상은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담관 폐쇄로 이 어져 담낭이 감염되고 터질 수 있다. 특히 5시간 이상 지속되는 통증 오심과 구토 미열 또는 오한, 피 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보일 때(황달이 있을 때), 진흙 같은 회 색의 대변 등과 같은 증상 중 하나라도 있다면 의사 진료를 필수적 으로 받아야한다. 이와는 별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증상 담석 이다. 이 담석들은 담낭, 간 또는 췌장의 기능을 방해하지도 않고 치료도 필요하지 않다. 무증상 담석의 경우 약 50%는 평생 별 이상 증상 없이 살아갈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 콜레스테롤 섭취 줄여야 담석증은 절제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치료 해야 한다. 담낭의 운동성 및 담즙 성분 변화 로 인해 돌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담낭 을 절제하지 않을 경우 재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담낭절제술 후 과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다량 섭취할 경우 담즙을 한 번에 내보내지 못해 일시적인 소화불 량이 생길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증상이 완화된다. 담석증의 경우 서구화된 식사 형태보다 한식 형태, 즉 매 끼니 가능하면 밥과 3~4가지의 반찬을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 이 된다. 물론 식사 내용이 좋더라도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한다면 이 또한 담석증의 원인을 제공하므로 본인의 체격에 알맞은 적당 한 양의 식사를 하거나 결식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생활수준이 증가하면서 외식이 잦아지 고 그로 인해 자연히 기름이 많고 섬유소가 적은 음식을 자주 섭 취하게 되는데 이 또한 담석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외식 을 할 때도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 움이 된다. 식사요법은 콜레스테롤 담석 환자에게만 해당되며 색소성 담석 의 경우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 말고 육류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간 내 담석의 경우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잘 발생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준규 의학칼럼니스트 보건학박사 52세 여성이 진료실을 찾았다. 코골이가 심해 남 편의 불평도 심하고,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도 너 때문에 잠을 못 잤다. 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젊어서는 코를 곤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나 이가 들면서 주위로부터 항의 를 받으니 황당하 고 창피하다고 했다. 이 여성 환자처럼 나이가 들면서 특히 폐경이 되 고 난 후 코골이가 심해져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폐경이 되고 나면 코골이뿐 아니라 수면 중 기도가 좁아져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도 동반 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는 깊은 잠을 자 지 못해 자고 난 후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두통 을 느낄 수 있다. 혈압이 상승하고 심혈관질환, 뇌 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도 생길 수 있고, 산소부족으로 뇌세포가 빨리 파괴되므로 기억력이 떨어지고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폐경 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지는 것 은 폐경이 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감하기 때 여성호르몬 기도 조직 탄성 감소가 원인 수술보다 양압기 치료 등이 더 효과적 문이다. 여성호르몬 중 프로게스테론은 수면 중 기 도를 열어주고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는 좋은 역할 을 한다. 임신 중에도 커진 자궁 때문에 힘든 호흡 을 도와준다. 그런데 폐경이 되면 이런 혜택이 없어 진다. 그리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기도 주위 조직의 탄성이 떨어져 조직이 처지고 기도가 쉽게 막히게 된다. 호르몬 상태가 남성화되고 지방이 쌓이는 양 상도 남성과 비슷해지면서 코골이도 남성처럼 심 해진다. 이런 이유로 여성 코골이는 수술 치료가 제한적 이다. 또 수술 부위가 쉽게 아물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치아에 틀니와 비슷한 장치를 착용한 상태로 자면서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혀 뒷공간을 확보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줄이는 구강 내 장치 치료, 마스크를 통해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불어넣어 기도를 열어주는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이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신체는 다양한 변화를 겪는 다. 이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질환의 양상도 달라진 다. 이런 변화를 알고 적절하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코골이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 이 아니라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수면질환이다. 신홍범 수면전문의 의학박사
여행 7 신선이 만든 자신만의 공원 그 곳에 가고 싶다 <神仙> 고군산군도의 섬들 너머로 해가 진다. 고군산군도의 빼어난 경치를 이르는 선유 8경 가운데 첫손 꼽히는 선유낙조 가 바로 이 장면이다. >> 섬 속의 섬 전북 군산 선유도 내가 진정한 군산 이라오 옛이야기 한 자락. 자신만을 위한 해상공원을 갖고 싶은 신선이 있 었다. 전북 군산의 신시도에 올라 앞바다를 넌지시 내려다보던 신선 은 붓을 들어 해상공원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가장 왼쪽으로 춤추는 무녀(巫女) 모습의 무녀도를 세우고, 그 앞에 장구, 술잔 등을 닮은 작은 섬들을 배치해 분위기를 잡았다. 먼 바다에서 밀어닥치는 파도 는 방축도를 세워 천연 방파제로 삼았다. 그리고 여러 섬이 둥그런 원 을 그린 한가운데에 섬 속의 섬 선유도를 배치해 방점을 찍는다. 흔 히 선유도로 알려진 고군산군도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뭍이 되기 전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신선(仙)들이 내려와 놀다(遊) 갔다는 섬. 선유도다. 섬은 머지않 아 다리를 통해 뭍과 연결된다. 먼 바다에서 늘 고고하게 지내던 섬 에 이제 곧 사람과 자동차가 쏟아져 들어올 터다. 그때도 섬은 옥골 선풍(玉骨仙風)의 자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육지와 연결된 섬은 더 이상 섬이 아니다. 외형만 바뀌는 데 그치지 않고 고유문화와 여러 습속까지 급속히 변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섬 선유도의 유통기한 도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선유도 선착장에 배가 닿는다. 을씨년스런 바람 한 줄기가 외지인 을 맞는다. 떠들썩할 거란 기대는 애초부터 없었다. 초겨울에 찾은 섬이니 당연하다. 게다가 평일, 그것도 오후 막배 아닌가. 소매를 잡 아끄는 민박집 호객꾼이 없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어딘가 서운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군산항에서 서쪽으로 45 나 떨어져 있는 선유도를 뭍과 연결시키 겠다는 발상은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면서부터 비롯됐다. 길이가 무 려 34 에 이르는 이 거대한 구조물은 고군산군도 동쪽의 신시도와 야미도를 경유지 삼아 바다를 육지로 편입시켰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까지는 불과 수백m 거리. 두 섬을 다리로 이으면 진작부터 무녀도와 연결돼 있던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등도 줄줄이 뭍과 연결된다. 그 공사가 지금 진행 중이다. 2009년 시작돼 2012년 완공 예정이었지 만, 시공업체의 파산 등 여러 이유로 늦춰지고 있다. 신시도 쪽에서 보면 먼저 신시교(450m)가 있고, 그 다음이 주교량인 단등교(1280m), 가장 끝이 무녀교(245m)다. 교량의 중심인 단등교는 주탑 높이 105m의 현수 교다. 주탑이 하나뿐인 현수교로는 세계 최장이라고 한다. 각종 공사가 중단된 선유도와 주변 섬의 분위기는 다소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선유도는 여전히 아름답다. 곳곳에 기암절벽이 우뚝한 장자도와 대장도의 자태도 인상적이다. 무녀도는 다른 섬에 견줘 볼거리가 많지 않 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드물다. 한데 바로 그 덕에 섬마을 특유의 분위기 가 여태 잘 살아 있다. 작은 다리 하나 건너 선유도와 이웃한 섬인데도 무 녀도의 마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마을 안쪽의 옛 염전 등을 어슬렁대 다 보면 종종 갯것들을 손질하는 주민들과 만난다. 말만 잘하면 석화 손 질하는 할머니에게 시원한 굴 한 점 얻어먹는 건 일도 아니다. 좋겠다. 특히 망주봉과 선유봉, 대장봉, 무녀봉 등은 모두 왕복 한 시 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산이라고 하기엔 낮고 능선도 완만하다. 고군산군도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으니 한두 봉우리는 꼭 오르길 권한다.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드문 선유1구 쪽 풍경도 예쁘 다. 기도등대 등 소박한 풍경들을 빠짐없이 돌아보는 게 좋겠다. 해넘 이 풍경도 선유1구 일대에서 감상하는 게 낫다. 망주봉이 첫손 꼽히 는 일몰 명소다. 선유8경 가운데 제1경인 선유낙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망주봉을 오르기 부담스럽다면 대봉전망대나 선유봉 등에 서 안전하게 저녁 풍경을 완상할 수도 있다. 손원천 서울신문 기자 선유도가 속한 이 지역을 고군산군도 라고 한다. 섬들이 무리 지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고군산(古群山) 이라는 명 칭에는 사연이 있다. 섬 안내판에 적힌 내용은 이렇다. 예전 이 일대는 군산도 또는 군산진(群山鎭)으로 불렸다. 조선 태조가 왜구를 막기 위해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하면서부터였다. 한데 왜구 들이 이 지역을 우회해 내륙을 침탈하는 경우가 잦아지자 세 종 때 수군진을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시)로 옮겼고, 기존 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에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됐다 는 것이다. 즉 원래 군산은 선유도이고, 지금의 군산은 신 군 산이란 얘기다. 고군산군도는 63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선유도를 중심 으로 무녀도와 방축도, 관리도 등이 에워싸고 있는 모양새 다. 이 때문에 선유도를 섬 속의 섬 이라 부르기도 한다. 선 유도가 유명세를 타면서 선유도=고군산군도 라는 등식이 정설처럼 굳어졌지만 사실 선유도는 여러 섬 가운데 하나 일 뿐이다. 선유도 곳곳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화가 새겨져 있다.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충무공은 곧바로 선유도로 진영 을 옮겼다. 난중일기 에 따르면 충무공은 선유도 도착 후 심 한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12일 동안 선유도에 머문 충무공 은 지친 몸을 추스르고 파손된 전함을 수리한 뒤 다시 남해 로 나갔고, 14개월 뒤 노량에서 최후를 맞았다. 선유도에 높 이 솟은 봉우리 이름이 임금을 기다린다는 뜻의 망주봉 인 걸 보면, 충무공 또한 이 봉우리에 올라 향후 전략을 세우거 나 결의를 다지곤 했지 싶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또는 군산 나들목으로 나와 군산연안여 객선터미널을 찾아간다. 계절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겨울철에는 하루 네 번 선유도까지 여객선이 운항한다. 50분 소요되는 월명여객선(462-4000) 의 진달래호는 출항이 1만 6650원. 1시간 30분 소요되는 한림해운(461- 구불길 에 오르면 고군산군도가 한눈에 8000) 소속 옥도훼리호는 1만 3500원(편도). 계절에 따라 출항시간과 배편 이 달라지기 때문에 출발 전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차를 싣고 선유도 일대에도 군산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구불길 이 놓여 있다. 코스는 두 개다. 전체 길이는 21.2 로 8시간 이상 소요된다. A코스 는 선유도선착장을 출발해 망주봉-대봉전망대-몽돌해수욕장-선유 도해수욕장-장자대교-장자도-대장도-초분공원-선유도선착장(12.4 ) 순으로 걷는다. B코스는 선유도선착장-초분공원-장자대교-선 유봉 옥돌해수욕장 선유대교-무녀도염전-무녀봉-선유대교-선유 도선착장(8.8 ) 순이다. 고군산 구불길은 선유도와 주변 섬들을 빠짐없이 돌아볼 수 있도 록 설계됐다. 한데 어느 한 코스만 걸을 경우 빼놓아선 안 될 명소들 을 여럿 놓치게 된다. 따라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코스를 조정하되 망주봉과 대봉전망대, 선유봉, 무녀도 등은 반드시 코스에 넣는 게 가는 페리호는 없다. 승용차를 가져갔을 경우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주차 해 두면 된다. 야미도에서 새만금유람선(464-1919)을 타고 선유도 등 고군 산군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선유도 안에 자전거와 스쿠터를 빌려 주는 집들이 많다. 숙박과 자전거 렌트를 연계하는 경우도 있다. 맛집: 선유도 안에 식당이 몇 곳 있다. 대부분 생선회 등을 파는 집이다. 섬 밖으로 나오면 선택의 폭이 확 넓어진다. 군산은 짬뽕으로 이름난 동네 다. 특히 복성루(445-8412)는 전국의 맛 순례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집이다. 대개 오후 2~3시면 문을 닫는데 문을 여는 동안에는 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인근의 지린성(467-2906)도 맛이나 명성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집이다. 두 집 모두 군산항 쪽에 있다. 주전부리 음식 중엔 중동호떡 (445-0849)이 이름났다. ᴏḯ ᭐ᳰ ᭐ᳰ ᛠ ᛢᬩ ᧃᵽ᪉ ᡒᴧ ᬦᯘ ᮝ ᴧ ᡒᴧ᪉ ᴧᴜ ᡒᛛ ᴧᴜ ᩐᵚᵉ ᙼ ᭐ᳰ ᙷ ἦᨶ ᭐ᳰ ᛠ ᭐ᳰ ᛠ ᭐ᳰ ᡒᛛ ᛢᬩᯑ ᛢᬩ ᚾ ᭐ᳰ ᨎ ᨎ ᯓ ᯓᯑ ᱇ᛢ ᮝ ᴧ ᨎ ᛠ ᨎ ᛠ ᵁ ᱇ ᚳ ᥫ ᨎ ᪉ 무녀도에서 본 선유도 망주봉. 선유도 선유1구의 기도등대. ᙰ ᛢᬩ ᱞᨶ ᱞ Ᾱ ᵉᯑ
8 문화 위기에서 더 빛난 다양성의 힘 프리드리히, <안개 낀 바다 위의 방랑자>, 1818년경, 캔버스에 유채, 98 74cm,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저 넓은 세상 좀 봐, 다 지나갈 거야 사는 게 복잡하고 마음이 심란할수록 혼자만 의 공간이 그리워지는 법. 간절히 고요해지고 싶 은 한 사람이 여기 이렇게 서 있다. 사람의 뒷모 습은 거짓말을 못 한다 는 말처럼 얼굴이 보이 지는 않지만 왠지 저 사람의 마음을 알 것만 같 다. 짙은 안개 때문에 바다인지 산인지 구분이 안 되는 이 광경을 산 위의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 독일 낭만주의 최 고의 풍경화가로 꼽히는 카스파르 프리드리히 (1774~1840)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이다. 독 특한 설정 속 양복 입은 남자여서일까? 19세기 에 그렸다고는 믿기 어렵게 모던하다. 산봉우리 에 아슬아슬하게 몸을 지탱한 채 자연을 마주하 고 있는 이 사람은 왜 여기 있을까? 보는 이의 호 기심을 자극한다. 그림 가운데 서 있는 남자는 무 게중심을 잘 잡고 서 있는데 그를 둘러싼 자연은 격정적이고 신비롭다. 요동치는 안개로 둘러싸인 산과 바위가 긴장감을 주는 가운데 차가운 바람 까지 전해지는 것 같다. 구두에 정장을 입은 옷차 림을 보아하니 실제로 산 정상에 오른 신사를 그 리지는 않았을 것이고, 아마도 답답한 마음을 떨 쳐버리고 싶은 느낌을 자연 속에서 방랑하는 모 습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눈을 감으면 마음의 눈으로 최초의 심상을 보게 될 것이다 프리드리히는 이런 생각으로 정 신적 깊이를 화폭에 담았다. 그는 겨울, 새벽, 안 개 등 차갑고 투명한 북구 유럽 특유의 자연을 정적이고 신비롭게 묘사했고, 독일 풍경을 진지 하게 탐색했다. 차가운 색채로 인간의 고독과 우 수를 표현한 그의 그림에는 뒷모습이 자주 등장 한다. 이를 보며 우리는 뒷모습을 자신과 동일시 안개 둘러싸인 산 정상 풍경과 이질적인 한 남자 때로는 잠깐의 일탈이 마음의 평화 주기도 해 하며 자연, 더 나아가 우주를 관조하게 된다. 화 가는 눈앞에 보이는 외형만 그려서는 안 되며 자 기 내면에 보이는 것도 그려내야 한다 고 주장했 던 프리드리히는 그렇게 자기세계를 구축했다. 프리드리히는 자연에 깃든 정신성을 신이라고 보고 풍경화에 구도와 명상을 담았다. 이 그림에 서도 산과 안개 사이에 있는 주인공의 뒷모습은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고, 산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안개 바다는 위대한 자연의 힘을 느끼 게 한다. 세상의 많은 문제는 이상하게도 풀려고 안간힘 을 쓸수록 더 미궁 속이고, 빗겨나서 봐야 실마리 가 보인다. 그래서 이렇게 대자연 앞에 서보면 비 로소 숨구멍이 트인다. 당장 해결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던 상황이 별 것 아닌 것으로, 그렇게 관조 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잠깐의 일탈을 통해 구속에서 자유로워진 나를 발견하고 나면 다시 현 실과 부딪힐 용기가 생길지도 모른다. 고은 선생은 비로소 라는 시에서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 다 고 했다. 멈추고 바라보면 그제야 얻는 깨달음 이 있다. 명상가들은 자신의 호흡을 가만히 관찰 하다 보면 생각이 떠올랐다 흘러가면서 마음의 평 화를 찾는다고 한다. 실수, 미움, 원망, 변명, 이런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순간인 것이다. 뭔가에 집중 하려면 그만큼의 휴식 역시 필요하다. 그러고 보 니 쉬지 않고 반복적인 일상으로 매일 바쁘게 달 려가는 우리에게 그림 속 남자가 저 넓은 세상 좀 봐. 다 지나갈 거야 라고 하는 것 같지 않은가? 과 거로 흘러가는 현재 와 미래를 향해 가는 현재 사이에서 이렇게 잠깐 농땡이를 부릴 수 있다면 정체 모를 다급한 불씨는 사라질 텐데 말이다. 그 렇게 내일을 살아내는 것이고. 이지현 문화칼럼니스트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한국 야구 역사에 또 하 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 대만을 오 가며 치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프리 미어12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0-5로 완패한 일본을 상대로 준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설욕했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 2-3으로 패한 미국을 결승에서 만나 8-0으로 완파했다. 당초 프리미어12에 참가한 야구 대표팀은 역대 최약 체 로 평가받았다. 압도적인 에이스는 없었고, 불펜 투 수들의 국제 경기 경험은 떨어졌다. 타자들의 면면은 화 려했지만 자칫 타고투저 리그의 온실 속 화초 가 될 가 능성이 없지 않았다. 대표팀을 이끈 김인식 감독은, 악조 건 속에서 시작했고 그 모든 조건을 뚫고 헤쳐 나갔다. 약해 보였던 전력은 경기를 치르면서 단단해진 팀워크 와 함께 예상 이상의 힘을 발휘했다.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의 우승 비결은 화려하지 않 았지만 단단했던 불펜의 힘 이었다. 최근 10여 년간 KBO리그를 지배했던 불펜 중심의 야구가 단기전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압도적인 선발이 없었지만, 선발 투수 역시 불펜 투수처럼 앞서 짧은 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 냈다. 마운드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갔다. KBO리그는 최근 10여 년간 불펜 중심의 야구에 매달 렸다. 선발 마운드의 선수층이 폭넓지 못한 가운데, 이 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하게 잡아내는 것이 시즌 운영에 유리했다. 2005년 삼성 선동열 감독이 데뷔 첫 해 정규시 즌과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면서 지키는 야구 가 주목받 았다. 이후 김성근 감독의 SK, 류중일 감독의 삼성 등이 강한 불펜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정규시즌 의 불펜 야구는 한국 야구의 특징이었다. 철벽 불펜을 상 징하는 화려한 별명들이 이어졌다. 권혁-권오준의 쌍 권총 을 시작으로 돌부처 가 뒷문을 지켰다. 국민 노 예 가 있었고, 힙지만 이 있었다. 여왕벌 을 중심으로 한 벌떼 야구가 있었고, 두산의 KILL라인은 이름만으 로도 무서웠다. KIA의 우승을 이끈 힘은 SKY(손영민곽정철-유동훈)라 불렸던 승리조 불펜이었다. 불펜 강화를 위해 빠른 공을 가진 신인급 투수들이 선 발 보다는 불펜에 우선 배치됐다. 짧은 이닝을 집중해서 막아내는 방식에 일찌감치 익숙해졌다. 프리미어12에 참 가한 대표팀 불펜은 짧은 이닝을 끊어 막았다. 정규시즌 에서도 이런 등판에 익숙했던 선수들이었다. 야수들 역 시 이런 경기 흐름이 낯설지 않다. 불펜을 바탕으로 한 경기 후반 싸움을 할 줄 알았다. 불펜이 지켜주는 팽팽 한 흐름 속에서 경기 후반 어떻게 상대를 흔드는지 잘 아 는 플레이를 펼쳤다. 도미니카공화국, 미국과의 조별리 그 경기가 그랬고, 일본과의 준결승은 그 결정판이었다. 프리미어12 우승은 한국야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결과였다. 그 장점의 밑바탕에는 대표팀 불펜의 다양 성 이 존재했다. 선발진의 무게감은 떨어졌지만 뒤를 받 쳐주는 각양각색 의 불펜진이 있었다. 우완 강속구 투 수 조상우와 조무근이 있었고, 포크볼 구사에 능한 우완 투수 임창민이 더해졌다. 왼손 투수의 색깔도 모두 달랐 다. 차우찬이 좌완 강속구 투수라면, 정우람은 느리지만 위력적인 체인지업에 능한 투수였다. 좌완 이현승은 배 짱과 함께 포크볼이 주무기인 투수였다. 잠수함 투수 쪽 에도 다양성을 갖췄다. 커브를 갖춘 빠른 잠수함 이태양 이 있는가 하면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 느린 잠수함 정대 현이 또 버텼다. 맞히는 능력을 갖춘 타자라면 힘으로 누 를 수 있는 투수를 투입할 수 있었고, 힘이 있는 타자라 면 느리고 변화무쌍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대기할 수 있었다. 경기 흐름, 상대 타선의 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불펜 을 투입할 수 있었다.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은 각양각색 선수 개성 살린 맞춤형 불펜이 더해졌기 때문 여기에 김인식 감독-선동열 투수코치가 보여준 찰떡 궁합 이 더해졌다. 김 감독이 믿고 맡기는 믿음의 야구 를 펼치는 스타일이라면 선 코치는 위기의 싹을 미리 자 르는 지키는 야구 에 가까웠다. 서로 반대처럼 보이는 벤치 스타일이 또 하나로 엮이고 묶여 귀신 계투 라 불 릴 정도로 완벽한 마운드 운영을 선보였다. 세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한 한국 야구의 힘은, 다양 성 의 힘이었다. 일본처럼 정교함에 매몰되지 않았고, 미 국처럼 힘에 치중하지 않았다. 빠르고 느린 투수들이 제 장점을 살려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고, 다양성을 갖춘 벤치는 이를 적절하게 사용했다. 다양성의 힘은, 위기에 서 더욱 빛난다. A가 통하지 않을 때 대안 B를 내세울 수 있다. 교육의 세계가 야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10인이 10색을 지녔다. 하나의 목표에 틀을 맞추지 않고, 제 장 점을 살릴 때 사회 전체가 위기에 강해질 수 있다. 야구 우승이 거기에서 나왔다. 이용균 경향신문 기자 금녀의 벽을 깬 여류 소리꾼 어떤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무당의 딸로 태어났다고 하고, 관기(官妓) 출신이라고도 한다. 기록마다 그 녀를 설명하는 내용은 약간씩 다르지만 소리는 확실히 잘했다 고 한다. 춘향가 와 심청가 를 잘 불렀으며, 특히 춘향가 중 에서도 신관 사또가 부임해 춘향에게 수청을 들게 하려고 기생 들의 인원과 명단을 파악하는 소리 대목인 기생점고 에 뛰어 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소리꾼으로서 그녀의 활약상이 자세하 게 남아있지 않다. 그녀가 소리를 하던 조선 고종 때는 소리가 남성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이다. 11월 25일 개봉하는 영화 도리 화가 는 조선 최초로 여성 명창이 된 진채선과 그녀를 세상에 소개한 명창 신재효의 가슴 아픈 사연을 그린 작품이다. 병든 홀어머니가 신세를 지고 있던 기생집에 자신의 딸을 맡기고 세상을 떠난다. 기생집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눈 칫밥을 먹으면서 자란 아이 채선은 어느 날 저잣거리에서 열 린 신재효(류승룡)의 판소리를 보고 마음이 홀린다. 신재효 는 조선 최고의 판소리 대가이자 조선 후기 판소리 이론을 집 대성한 명창이다. 채선(수지)은 여성 소리꾼이 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로 결심하고, 신재효가 운영하던 판소리학당 동 리정사를 기웃거리며 판소리를 배울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 다. 하지만 신재효는 채선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자로 받아 들이기를 거절한다. 그 같은 시대의 분위기도 소리를 하고 싶 은 그녀의 열망을 막지 못한다. 남장까지 불사한 그녀는 동리 정사에 들어갔고, 신재효는 여전히 그녀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흥선대원군(김남길)은 조선 최고의 소리꾼을 가리는 판소리 경연 낙성연 을 연다. 그때 신재효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소리를 보여주기 위해 결국 채선을 자신의 제 자로 받아들인다. 춘향가 의 진정한 소리를 채선만이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채선이 여자라는 사실을 조정에 발각 최고의 판소리꾼을 꿈꾸는 조선말 명창 진채선 과 스승 신재효 의 실화 그려 되면 모든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신재효와 채 선, 두 사람은 소리를 연마하기 위해 산으로 들어간다. 전국노래자랑 (2013)을 연출해 소박한 웃음을 보여준 바 있는 이종필 감독은 귀명창 (판소리를 즐겨 듣는 사람들 중 단순한 애호가 수준을 넘어 소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 을 바탕으로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 람-편집자)으로 잘 알려진 흥선대원군이 1867년 전국의 소리 꾼을 상대로 열었다는 낙성연에 대한 기록과 신재효가 제자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에 빗 대어 지은 단가(짧은 판소리) 도리화가 를 실마리 삼아 이야 기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이야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전개된 다. 영화의 전반부가 채선이 신재효를 만나 그의 제자로 들어 가기까지 과정을 그렸다면, 후반부는 낙성연과 흥선대원군이 채선을 예쁘게 여겨 자신의 곁에 두려고 하고 신재효는 계급 의 한계 때문에 채선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사연이 멜로드 라마처럼 펼쳐진다. 후반부에 이르기 전까지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는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하고,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올린다.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의 허균, 명량 (2014)의 구루지마 등 여러 영화 에서 실존 인물을 연기해온 류승룡은 신재효의 소리에 대한 굳은 신념을 제대로 표현해낸다. 신재효와 함께 동리정사를 이끄는 조선 최고의 명창 김세종을 연기한 송새벽, 동리정사 의 문하생이자 춘향가 의 몽롱 역을 맡은 칠성(이동휘), 역시 칠성과 같은 동리정사의 문하생인 용복(안재홍) 등 조연진은 구성진 판소리를 선보이고, 다소 진지할 수 있는 이야기에 유 머를 불어넣는다. 무엇보다 채선을 연기한 수지의 활짝 핀 얼 굴은 꽃인 양 화면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이야기의 후반부, 흥선대원군이 진채선을 자신의 첩으로 삼으려는 내용으로 방향을 바뀌는데, 그게 영화의 흐 름을 방해한다. 조선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이 일제의 차 별에도 굴하지 않고 비행사가 되기 위해 악착같이 이를 악물 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청연 (2005)과 달리, 도리화가 에 는 조선의 신분제를 뛰어넘어 최고의 여류 명창이 된 진채선 의 이야기보다 채선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계급의 힘을 이용한 흥선대원군과 계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자를 떠나보낸 스 승 신재효의 안타까운 마음만 남아있는 것도 그래서다. 활짝 핀 채선이라는 꽃이 이야기 전체에 만개하지 못하는 게 아쉬 울 따름이다. 김성훈 씨네21 기자
문화 9 황도 12궁과 십이지 기원전 3000년 전부터 별 보며 길흉화복 점친 인류 오늘날 재조명해보면 어떨까 달에 사람을 보내고 화성표면에서 물의 흔적을 찾아내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일간 지 열독률 조사를 해보면 가장 가독성이 높 은 코너가 오늘의 운세 라는 사실은 흥미롭 다. 한국뿐 아니라 서양의 유수한 일간지에 도 점성술 코너가 버젓이 존재한다. 기원 전 3000년경부터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로니 아에서 별자리가 통용되기 시작하였고, 기 원전 6세기경에는 서양 점성학의 근간이 되 는 황도 12궁의 지식이 완성됐다. 원래 바빌 로니아의 점성학은 주로 제국과 제왕의 운명 을 점치는 데 쓰였지만 이 점성학이 그리스 에 전해진 후 기원전 3세기경부터 개인의 길 흉사를 점치는 방법으로 널리 퍼지게 됐다. 그리스로 전해진 점성학은 과학지식과 연결 돼 복잡한 체계로 발전했는데 행성들을 동 식물, 색채, 인체의 각 부분과 대응시켜 각각 해당 행성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서 양의 점성학은 그리스-아라비아를 거쳐 중 세 유럽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독자적으로 점성학을 발 전시켜 기원전 3000년 전, 팔괘를 완성한 복 희씨에 의해 시작된 주역과 천지인(天地人) 을 근간으로 한 삼원철학을 기본으로, 혜성 과 초신성의 출현, 일식과 월식 등 천문의 특 수한 변화를 가지고 국가의 흥망성쇠와 길 흉을 점쳤다. 하늘을 형상화한 십간(十干)과 땅을 형상화한 십이지(十二支)의 개념은 전 설상의 황제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뒤, 기원 전 1600년경 은(殷)왕조에 이르러 십간과 십 이지를 음양에 따라 결합한 육십갑자(六十 甲子)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육십갑자는 60 을 주기로 연 월 일시가 순환하는 체계로 동 양의 시간관념을 지배해온 역법이자 천문이 라는 우주 현상을 시간 속에 표현한 일종의 시공간좌표라고 할 수 있다. 십간십이지는 한국과 일본, 북쪽으로는 몽골, 남쪽으로는 인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전파됐다. 춘추전국시대에는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 한 태양계의 다섯 행성에 우주 만물의 기본 요소인 수 금 화 목 토를 연결시키고 세상 만물을 음과 양으로 나누는 주역의 음양(陰 陽) 개념을 결합해 운명(運命)을 판단하는 음양오행설이 발달한다. 그리스와 유사하게 천체의 위치와 운행은 음양오행을 매개로 방 위, 인간의 운명과 성격 신체 부위, 색채, 미 각 등 다양한 분야와 대응한다. 서양의 별자리와 동양의 별자리는 비슷하 면서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북극하늘에 7개의 별이 국자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북두칠성(北斗七星)이란 별자 리는 인간의 운명과 수명을 관장한다고 하 여 한국과 중국에서 예로부터 민간신앙의 대상이었다. 반면 한국의 무속에서는 이를 칠성신으로 신격화했고 칠성신을 모시는 칠 성각은 지금도 많이 남아 있다. 나침반이 없 던 시절 천구의 정북에 위치해 길잡이 역할 을 했던 북극성이 북두칠성에 속했기 때문 일 것이다. 반면 서양에서는 이를 보고 국자 모양을 연상하는 대신 큰곰자리란 이름을 붙였다. 큰곰자리의 꼬리부분에 북두칠성이 있고 북극성은 작은곰자리에 포함된다. 그 리스신화에 따르면 제우스가 사랑하던 여인 칼리스토 가 제우스의 아내 헤라 의 질투 로 인해 곰으로 변하자 이를 안타까워한 제 우스가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동양의 명리학이나 서양의 점성학의 뿌리 는 모두 우주와 인간에 대한 성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요즘 인문학이 대세인데 명리학과 점성학을 재조명해 동서양의 세계관과 우주 관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김세원 가톨릭대 교수 쇼팽콩쿠르 결선, 바로 그 곡 ἃ ᯒ ᾃ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최근 한국은 조성진 열풍 으로 뜨거웠다. 폴란 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 팽국제콩쿠르에서 피아 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했 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은 지난달 20일. 상당수 언론 들이 앞 다퉈 그의 우승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장식했다. 방송에서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그는 하루아침에 국민적 스타로 떠올랐다. 그 가 쇼팽콩쿠르에서 연주했던 곡 중 일부를 수 록한 음반은 발매한지 1주일 만에 5만 장이 동 이 났고, 음반사 유니버설은 지난 13일경 2만 장을 추가로 제작해 시중에 풀었다. 신드롬의 배후에는 전체주의, 혹은 국가주 의가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글쓰기 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번 조성진 열풍으로 음악 듣는 사람이 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조성진이 쇼팽콩쿠르 결선에 서 연주했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듣다가 1악 장 두 번째 주제선율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리고, 그래서 쇼팽의 또 다른 곡을 찾아 듣고, 그러다가 쇼팽과 같은 시대의 음악가들 을 하나하나 탐닉하고. 그래서 오늘은 쇼팽을 떠올린다. 알려져 있 다시피 그는 피아노로 시작해 피아노로 끝나 는, 그야말로 피아노의 시인 이었다. 39년의 짧은 생애 동안 딱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남겼다.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op.11 은 스 무 살이던 1830년에, 또 피아노 협주곡 2번 f 단조 op.21 을 그보다 1년 전에 작곡했다. 말 걸작으로 꼽히진 않지만 피아노가 노래하는 듯 애틋한 선율 돋보여 하자면 1번을 더 나중에 작곡했지만, 악보로 출판된 시기가 앞섰기 때문에 1번 이 됐다. 사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대해 음 악적 평가가 후한 것은 아니다. 이른바 서양 음악사의 걸작 반열에 들지는 못한다는 얘기 다. 겨우 스무 살의 젊은 나이, 아직 관현악법 이 익숙하지 않은 시기에 작곡했기에 이 곡의 오케스트레이션 부분은 음악적으로 좀 취약 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이 곡은 듣는 이의 마음을 툭툭 건드린다. 쇼팽 음악의 매력으로 손꼽히는 피 아노의 미묘한 음색, 음을 밀고 당기면서 만 들어내는 애틋한 선율미 같은 것들이 곧바로 가슴을 파고드는 음악이다. 피아노 협주곡 1 번 e단조 에서 특히 마음을 끌어당기는 멜로 디는 1악장의 두 번째 주제 선율이다. 관현악이 당당하고 비장한 분위기의 첫 번째 주제를 연 주한 후, 현악기들이 펼쳐내는 애틋한 가요풍 의 선율, 바로 그 부분이다. 관현악에 이어 마침 내 등장한 피아노가 두 개의 주제 선율을 잇달 아 연주하는데, 그때 한층 마음을 뺏기게 된다. 물론 이어지는 2악장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느린 로망스 악장은 협주곡 1번에서도 백 미로 손꼽힌다. 현악기들이 여리게 도입부를 이끌고 이어서 피아노가 노래하는 듯 한 주제 선율을 연주하는데, 스무 살의 쇼팽이 스스 로 언급했듯이 달빛의 느낌 으로 가득한 악 장이다. 이어서 중단 없이 연주되는 3악장은 앞의 악장과 달리 활달한 분위기의 론도 악장. 스무 살 쇼팽의 생기발랄함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음반으로는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클 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의 1968년 협연(음반사 DG), 크리스티안 지메르 만이 폴란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 면서 피아노까지 연주한 1999년 녹음(DG)을 권한다. 문학수 경향신문 기자 지구촌 음악과 놀다(김선호, 여행마인드)= 음 악을 듣는 것은 쉬면서 노는 것이요 놀면서 일하는 것 이라는 생각으로 포르투갈, 칠레 등 세계 각국 다양한 음악을 소개했다. 교실 속 비주얼 씽킹(김해동, 맘에드림)=학생 들이 재미있게 교과 내용을 배울 수 있는 비 주얼씽킹을 기본기부터 학교생활 곳곳에서 활용하는 방법까지 쉽게 설명했다. 나하고 친구 할래(선한나, 상상스쿨)=꼬마 호 랑이 호야와 버새 몽생이의 이야기를 통해 어 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다름 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에세이(구정화, 해냄)=인 권의 개념부터 역사, 오늘의 사회 이슈까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인권의 모든 것을 다룬다.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십시오 J.F.케네디 40대 리더 전성시대다. 북중미와 유 럽에서 40대 차세대 리더의 신풍(新 風)이 매섭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 신과 불만, 변화를 요구하는 열망이 젊은 40대 구원투수를 정치의 한복판 으로 불러들였다. 유럽에서는 마테오 렌치(40) 이탈 리아 총리, 샤를 미셸(40) 벨기에 대통 령, 알렉시스 치프라스(41) 그리스 총 리, 그자비에 베텔(42) 룩셈부르크 총 리, 안제이 두다(43) 폴란드 대통령, 보 후슬라프 소보트카(44) 체코 총리, 마 르크 뤼터(48) 네덜란드 총리, 데이비 드 캐머런(49) 영국 총리 등이 있다. 최 근에는 민심을 등에 업은 지미 모랄레 스(46)가 과테말라 대통령에, 쥐스탱 트 뤼도(43)가 캐나다 역사상 두 번째 최 연소 총리에 당선되며 정권교체에 성 공했다. 미국에서는 폴 라이언(45)이 권력 서열 3위인 하원 의장을 꿰차 화 제가 됐다. 독설을 마다하지 않는 그는 하원은 지금 망가졌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 더하기 만 했다 며 정치권에 쓴소리를 날렸다. 한국 정치에선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40대 리더의 원조다. 김영삼 은 1954년 26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회 의원에 당선되고, 1974년 47세로 최연 소 야당 총재에 올랐다. 40대 기수론 의 선봉에 선 김영삼은 정권교체를 위 해서는 젊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 설했다.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40대 기수론 이 불쏘시개가 됐다. 40대의 대표 주자였던 김영삼, 김대중이 1970 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열을 중시하는 보수야당에 서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일이었다. 그 해 9월 29일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서 김영삼은 경선 2차 투표에서 김대 중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 중 한 명인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 1917~1963). 그 는 첫 최연소 미국 대통령이다. 1961 년 1월 대통령 취임사에서 사랑하 는 국민 여러분, 국가가 나에게 무엇 을 해줄지 묻지 말고, 내가 국가를 위 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 어보십시오(my fellow Americans,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라는 기념비적 연설 을 남겼다. 동서 냉전의 구도 속에서 국가에 대한 헌신과 미국의 전진을 강조한 말이다. 이는 지금까지도 불 멸의 명구로 회자되고 있다. 이외에 가장 사랑받는 美 대통령 1961년 취임사에서 국가에 대한 헌신 강조 도 나는 대통령을 하기는 너무 젊 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말이 완전히 틀렸다는 사실을 알았 다, 우리에게는 지금까지 존재하 지 않았던 것을 꿈꾸는 사람들이 필 요하다 는 등의 어록도 남겼다. 그 는 1946년 29세의 젊은 나이로 하 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 해 1952년 35세에 최연소 상원의원, 1960년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그해 11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격전 끝에 현직 부통령인 공화당 후보 리 처드 닉슨을 누르고 43세의 나이에 대통령 왕관을 썼다. 그는 1963년 11 월 22일 텍사스 주 댈라스에서 자동 차 퍼레이드를 하던 중 리 하비 오 스왈드의 흉탄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쳤다. 나는 과거의 역사보다는 미래의 꿈을 더 좋아한다. -토머스 제퍼슨 (미국 제3대 대통령) 김규회 동아일보 기자
10 생활 잘 거면 학교 왜 왔니? 집에서 자지 수업 내내 자는 학생 ᛛᬦ ᯗ ἃ ᠷ 나를 무시하는 걸까 Q 학교 와서 자고만 가는 여인 자신의 삶 찾아나설 숙 고등학생 들을 어찌할까요? 첫 수업부터 자고 있으면 너 위로와 격려, 용기 줘야 무 화가 나요. 학교에 왜 나 와 있는지 답답합니다. A 아마도 인문계 고등학 교에서 가장 큰 전쟁은 잠 과의 전쟁이지 않을까요? 학교 수업시간에 잠자는 아 이들은 선생님들로부터 자 주 받는 고민거리 중 하나 입니다. 선생님 기분 충분히 이 해갑니다. 만일 제가 의사 로서 환자가 면담시간에 와서 잠만 자고 간다면 무기력하고 비참한 기 분과 동시에 아주 걱정 스러운 마음이 들 것 같 습니다. 아마 자는 아이 보다 더 큰 불편함에 빠 지겠지요. 잠을 자고 가는 것이 면담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을 해야 할지 현실적 인 피곤함이라 이해해야 할지 고민도 되고, 과연 이런 치료가 휴식보다 도 움이 되는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입니다. 고등학생들 사이에 만연한 학교 잠. 아이들의 잠은 수업과 교사에 대 한 저항일까요? 아니면 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혹은 단순한 피곤 함 때문일까요? 만일 수업과 교사에 대한 저항이라면 그것은 그날 그 교 사에 대한 저항일까요? 가장 먼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대 부분의 경우 특정한 교사에 대한 저 항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 의 잠이 나에 대한 저항이라고 여기 고 감정이 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역설적으 로 생각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만일 그 아이가 그 시간에 학교를 오지 않고 집에서 자 고 있다면 어찌될까요? 한 아이가 그 러더군요. 잘 거면 왜 학교 왔니 집 에서 자지? 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 시지만, 그래도 나는 학교에 온 건데 정말로 나오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다 고요. 아이들이 학교에 오긴 왔습니다. 다만 여러 이유로 와 있지요. 그리고 그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고 등학생 중 다수가 공부하기 위해서 만 학교에 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이것이 제가 드리는 두 번째 조언입니다. 아이들이 다행히 학교에 오긴 왔지 만 각각의 동기는 다양합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이 수업이 아닌 것 뿐 입니다. 아이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개별 적인 대화가 필요합니다. 최근 많은 수의 평범한 고등학생의 인생주제는 포기 입니다. 지금 반쯤 포기했는데 언제 다 포기할 것인지, 어떻게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하는 척하면서 그냥 지내볼 것인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지만 들어볼 것인지, 그 냥 자버릴 것인지. 효도와 불효사이에서 고민하고, 포 기와 지속의 간극에서 떠도는 자신을 자신조차 좋아할 수 없는 상태입니 다. 무엇이 가능하다고 말해주는 사 람은 없는데, 이렇게 지내면 별로 희 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넘칩니 다. 세 번째 조언은 낙심한 채로 지내 고 있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 와 격려라는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베스트셀러의 표현 을 빌리면 요즘 아이들은 자신이 좋 아하는 것을 하려는 용기도, 포기할 용기도, 도망치거나 뛰어들거나, 최소 한 마음을 꺼내 얘기할 용기도 없는 채로 학교만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 다. 용기 있는 행동을 해내기란 참 쉽 지 않습니다. 아주 완고한 입장에서 나쁘게 보 면 이런 아이는 잔머리는 천재 수준 이지만 힘든 것은 조금도 안하려 하 고 부모에게만 의지하는 한심한 아 이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 잡한 시대와 경직된 교육제도가 아 이들을 잠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 각해 봅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은 낙심에서 벗어나 이 불안한 상황 에서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갖고 자 신의 인생을 찾아 나설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예전 병원에 어떤 모 습이든 자기를 좋아 하고 인정하는 일로 출발 하자 라고 써 붙여 놨습니다. 이 유는 병원에 와서 상 담 을 통 해 깊게 들여다본 고등학생 들의 깊은 내면에 는 자기에 대한 미 움, 자기혐오가 참 많이 배어있었기 때 문입니다. 세월이 변해도 아 직도 너무 많은 아 이들이 학교에서 잠 을 자며 방황하고 있 습니다. 학교와 선생 님이 자신을 좋아한 다는 것을 진정성있 게 얘기해 줄 필요 가 있습니다. 이것 이 제 마지막 조언 입니다. 김현수 성장학교 별 교장, 명지병원 환자공감센터장 그대로네, 하나도 안 변했어 ᪁ ᴍ ᴍῧ ᪁ 그대로네, 하나도 안 변했어. 헤어진 지 47년 만에 만나는 친 구가 한 첫마디입니다. 안 변하긴 세월이 얼마인데. 라 고 대답 했지만 속내는 싫지 않았 습니다. 같은 병원에서 같은 시기 에 전문의 수련을 받은 친구로, 수 련을 마치고 나는 군에 입대했고 그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간간 히 전해 듣는 소식은 있었어도 이 렇게 만나진 못했습니다. 페이스 북에서 찾은 친구 강홍식. 반가웠 습니다. 무려 47년만입니다. 당시 함께 수련했던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해 점심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는 미국으로 떠날 때보다 몰 라보게 발전한 서울을 보고 어리 둥절해 했습니다. 서울은 변했는 데 우리는 옛 모습 그대로라며 차 에게 술을 너무 많이 먹여 위장에 펑크를 낸 일입니다. 전문의 과정 을 마치고 군의관으로 입대를 해 야 하는데 느닷없이 공군에서 소 집 영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형편 으로 공군이나 해군 군의관은 가 만히 앉아 있다고 영장을 주는 것 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은 이런 행운과 횡재를 자축하기 위해 몇 날 며칠을 환송회로 이어갔습니 다. 그런데 이 친구가 주동이 되어 작당한 친구들의 술잔을 모두 받 아 마시다 보니 심각한 위장 출혈 을 겪게 됐고, 결국 일 년 동안 치 료를 받고 이듬해에 육군 군의관 으로 입대를 하게 됐습니다. 우리들 참 무모했지? 젊었 47년 만에 만난 친구들 몰라보게 변한 세월 속 옛 모습의 흔적 반가워 13월 세금폭탄 피하는 12월의 작전 국세청 사이트 홈택스 서 예상 세액과 부족분 미리 확인 소장펀드 재형저축 막차 타면 이자수익과 세제혜택 일석이조 근로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연말정산이 불과 한 달 뒤로 다가왔다. 올해 초 공제 혜택 축 소로 쓴 맛 을 본 사람들이라면 어느 때보다 중 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세금폭탄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한 달 간의 준비사항을 알아보자. 국세청은 인터넷 사 이트 홈택스(w w w. hometax.go.kr)를 통해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말정산 전에 내가 내 야 하는 세금을 예상해보고 절세 계획을 세우 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서비스는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첫 번째는 신 용카드 소득공제액 계산하기다. 국세청이 올해 9월까지의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지난해 연말정 산 내용을 기초로 한 소득공제금액을 계산해서 보여준다. 사용자가 10~12월에 쓰게 될 신용카드, 직불카 드, 현금영수증, 전통시장 사용액, 대중교통 이용 액 등을 추가로 입력하면 연말에 공제받을 수 있 는 금액이 나온다. 실제 연말정산 결과와는 차이 가 있을 수 있지만 사용자가 앞으로 남은 기간 동 안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 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 중 남편이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소득공제 한도 300만 원 을 아직 채우지 못했다면 연말까지 남편 신용카 드로만 소비하는 것이 방법이다. 전통시장 공제 한도가 100만 원인데 여기에 모자랄 경우 연말 까지 장보기는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을 이용 하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연말정산 예상세액 계산하기 다. 지난해보다 연말정산으로 받게 되는 환급액 이 줄어들었다면 이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 아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연금저축과 개인퇴직 연금계좌(IRP)의 불입액을 늘리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두 상품을 합쳐 400만 원이던 세액 공제 한도가 올해부터는 700만 원으로 두 배 가 까이 늘었다. 700만 원을 모두 채워 납입할 경우 연봉 5500만 원 이하인 직장인은 납입액의 16.5% 인 115만5000원을, 5500만 원 초과의 경우 13.2% 에 해당하는 92만4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마지막 단계인 3개년 추세 및 항목별 절세 팁 보기는 그동안 사용자의 연말정산 환급액 등을 분석한 내용이다. 이를 통해 내년도 절세 전략 을 미리 구상할 수 있다. 연봉이 5000만 원 이하인 직장인이라면 올해 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소 장펀드)와 재형저축펀드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 다. 이 두 상품이 사라지는 대신 내년에는 다양 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편입해 관리하고 비과 세 혜택까지 주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 도입되지만 세제 혜택만 놓고 보면 두 펀드에 못 미친다.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소장펀드는 연 간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최소가입기간 5년에 추가로 5년 연장이 가능하다. 연간 납입 한도인 600만 원을 채워넣는다면 240만 원을 소득공제받기 때문에 최대 32만4000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재형저축펀드는 연 급여 5000만 원 이하 근로 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 원 이하 사업소득자 만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기간은 7년이며 추 가로 3년 연장할 수 있다. 7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 면 투자한 자산과 관계없이 이자와 배당소득, 매 매차익 등이 비과세된다. 이승훈 매일경제 기자 를 한잔 놓고 옛날 기억들을 더듬 었습니다. 만일 옛날 사진과 지금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본다면 누구 도 그대로네, 하나도 안 변했어 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래도 옛날 그대로라고 고집하는 이유는 아마도 지금의 얼굴에 아직 남아 있는 옛날모습 의 흔적 때문이겠지요. 그가 한국에 와 있는 동안 바 쁘게 지낼 예정입니다. 그 시절 함 께 했던 인연들을 뒤져 틈나는 대 로 점심을 챙기려고요. 만나서 반 갑고, 맛있는 점심을 나눠 즐겁고, 옛날 생각을 공유해서 행복합니 다. 기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안 그래도 올해 초 이런 구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 숫자만큼 친구를 만나 점심을 사는 건 어떨 까. 친구를 만나 회포를 풀다 보 면 살아오면서 서로에게 서운했 을 마음도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친구를 만나 두 가지 앙금을 풀었습니다. 하나는 이 친구가 나 으니깐. 우리는 이 몇 마디로 앙 금을 풀었습니다. 웃지 못 할 그 얘기도 이제는 추억입니다. 그 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다른 하나는 집단행동으로 한 달에 한두 번 회식을 할 때 이야기 입니다. 병동에서 함께 일하는 의 사 간호사를 합하면 약 20명 정도 됩니다. 가난한 시절이라 늘 회식 비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고기 집에 가서 불고기는 20인 분만 시키고 더 먹는 양을 집에서 준비해 와 구워먹었습니다. 일하 는 이모에게 말을 잘하면 우리들 의 이런 행동을 모른 척 해줬습니 다. 그 때 그 가난을 회상하면서 그 가게와 이모에게 죄송한 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친구가 미국으로 돌아가기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들 이 많이 생각 날 것입니다. 회춘했 습니다. 어려움도 즐거운 추억으 로 공감할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회춘이 아니겠습니까.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
다 내 일이라 생각하고 돕습니다 김병기 충북 형석고 교사 남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 다. 모두 내 일이라 생각하고 했지요 올해로 교단에 선 지 23년. 김병기 충북 형 석고 교사는 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 랑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며 교직생활을 해왔 다. 그 덕분에 지난 10월에는 아름다운학교운 동본부가 수여하는 아름다운학교선생님상을 받았다. 김 교사는 훌륭한 분들이 더 많은데 저를 주셔서. 부끄럽고 더 잘하라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며 머쓱해 했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많은 일 중 김 교사는 지난봄 안타까운 한 모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들이 아파 입원한 병원에서 우 연히 만난 선천성 희귀병을 앓는 아이와 미 혼모의 딱한 처지가 안쓰러웠던 김 교사는 평소 지인들과 소통하는 SNS 밴드에 사연을 올렸다. 이 소식을 접한 지인들과 학생들이 돕겠다고 나서 6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았고, 모녀에게 전달했다. 꿈날개를 펼치다! 힘들어진 집안 사정을 알게 된 김 교사가 직접 국수를 팔아 생활비를 마련해 준 것. 형석고의 자랑인 헌혈증서 기부 행사 또한 김 교사의 오랜 노력에서 시작했다. 5년 동안 1000매 기증이라는 목표를 세워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을 이어가고 있다. 희귀병 앓는 아이 탈북학생 등 주위 이웃 도와 아름다운학교선생님상 수상 시 보급에도 앞장서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참 힘드네요.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해 탈북학생의 일도 기억에 남는다. 암 투병으로 고생하면서도 가정 형편상 국수공 장에 다녔던 학생 어머니는 공장이 문을 닫자 월급으로 국수를 받아왔다. 어려운 형편에 더 유별나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물론 있어요. 순간순간 내가 정말 옳 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힘들 때면 굳이 이럴 필요 있나며 수많 은 내가 서로 싸우기도 합니다(웃음). 김 교사는 오래된 밥상 등 여러 편의 시집 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하다. 학생들에게 걸어 다니는 시집 으로 불릴 정도. 최근에는 유명 화가의 도움으로 시화 액자를 만들어 학교와 시민단체 180곳에 기증했다. 학교 곳곳에 시를 거는 것도 시를 자주 접한 아이들이 그 속에 담긴 사랑과 배려가 있는 사 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유선 기자 행복사진 콘테스트 지역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대구 죽전중(교장 이종운)은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하는 담장벽화 사업(사진)을 7월부터 시작 해 최근 마무리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담장벽화 사업은 주변 환경 정화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 공동체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 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죽전중 학생은 물론 인근 주민까지 지역 사회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 하고 함께 참여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 교장은 어둡고 칙칙했던 학교 담벼락이 산뜻하게 변해 동네 분위기 전체가 밝아졌다 며 담장 벽화에 담긴 의미를 살려 매년 신입생 입학 시 교문 옆 벽화를 나라사랑 소학습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고 전했다. - 이번엔 치콜 타임 수능 대박을 꿈꾸며 고3 수험생활동안 서로 도우 며 최선을 다한 우리 아이들에 게 수고 많았다고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고 싶습니다. 이정우 대구외고 교사 선생님이 쏜다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호에는 이정우 대구외고 김은정 서울 창천중 송민경 전북 군산 산북초 이문숙 서울 개운초 장광연 경남 진주 봉래초 선생님이 선정됐으며, 기재하신 연락처로 개별 안내전화를 드릴 예정입니다. 학생들, 동료들과의 행복한 순간을 보내주세요. 당첨자에게는 치킨 10마리, 즐거운 간식시간을 선물합니다. 참여 방법은 The-K 소셜허브 (social.ktcu.or.kr) 참조. ᠩ ᶡ 학생들과 만드는 팟캐스트 대전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진용)은 지난 25 일 따뜻함이 묻어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 사 를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 에 지역 기관, 학생, 학부모, 지자체 및 지역기관 등 11개 기관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김 장나누기 행사에서 만든 김치는 저소득 가정과 독거노인 120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겜방, 쿡방, 먹방 등이 낯설지 않은 요즘은 바야흐로 1인 미디어 전성시대 다. 막상 만들 어 보자니 어렵게 느껴지는 1인 방송, The-K SNS 조소영 기자가 생생한 교육 자료로 유용 한 팟캐스트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팟캐스트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1인 라디오 방 송이라 할 수 있다. 동영상 매체는 만들기가 부담스럽지만 팟캐스트는 오디오 파일 형태 로 제공되는 청각 서비스이기 때문에 만들기 가 훨씬 쉽다. 우선 팟캐스트 방송은 주제가 다양하고 아이들이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팟 캐스트 만들기에 앞서 팟캐스트에 대해 설명 하고 창작동화나 참고할 만한 방송을 들려주 는 것 같이 사전 지도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조를 구성해 각 조마다 중국어 한마디, 공부 비법 등 방송 주제를 스스로 구상해보도록 한다. 기획이 끝나면 학생들이 직접 관련 내 독자광장 11 용을 녹음해보도록 한다. 수업시간 외 학습 내용 또는 일상 이야기 들을 팟캐스트로 만들어 학급 SNS에 올려 두면 아이들은 서로 댓글을 달며 관심사를 공유할 수도 있다. 학습 관련 팟캐스트로는 교과 내용을 자연스럽게 복습할 수 있다. 멀게만 느꼈던 1인 미디어를 직접 만들어보 며 학생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풍성한 가을이다. 늘 그렇듯 가을 은 부산하고 분주한 일상 가운데 준 비할 거리가 참 많다. 여기저기 기웃 거리다 보면 어느새 가을은 막바지에 이르고, 겨울이 늘 코앞이다. 올가을 도 그렇다. 수업시간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학생들이 회의만 하거나 거의 진전 없 이 제자리만 맴돌고 있어 답답할 때 가 있다. 그런데 결과물 발표하는 날 은 반전이다. 너무나 다채로운 완성 품과 마주하면 어린 학생들의 무한한 능력에 감동받는다. 그야말로 청출어 람(靑出於藍)! 기발하고 섬세하게 기 대 이상을 만들어낸 학생들의 안목과 저력에 놀라 감탄하게 된다. 축제기간 학교를 방문하는 이들 에게 자랑하고도 싶고, 1 2학년 학생 들에게는 꼭 보여주고 싶어서 전시 마당 벽을 팀 프로젝트 결과물로 가 득 채운다. 만들어온 테디베어도 모 처럼 주인 따라 집 밖으로 나들이한 다. 옹기종기 한 자리에 모여 앉은 곰 들이 재잘거리며 찾아온 손님과 만난 다. 교과, 동아리, 자유학기제 결과물 들이 많은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눈을 황홀하게 해준다. 체험마당에서는 어묵, 떡볶이, 김밥, 스무디 만들기 등의 푸짐한 먹거리로 축제의 흥을 돋워준다. 운동장의 스포 츠 관련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학생들 은 발걸음을 재촉한다. 평소 타고난 끼 를 주체 못해 수업 방해하기 일쑤인 친 구들도 서로 다른 소질과 재능을 연마 한 학생들과 함께 하는 공연에서는 관 객을 흠뻑 빠져들게 하며 한없이 빛을 낸다. 어디서나 자리만 만들어주면 각 자 지닌 다양한 소질을 뽐내고 다채로 운 모습으로 축제를 멋지게 연출하며 이끌어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정말 이지 너무 부럽고 대견하기만 하다. 학교 축제가 보편화되기 전에는 학 예회, 음악회, 문학의 밤 등은 선택받 은 이들만의 무대였고, 운동회나 체육 대회가 전교생이 함께 즐기는 유일한 축제였다. 그나마 대중적인 끼를 조금 이라도 발산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고작해야 소풍이 전부였다. 그래서 축 제 기간이 되면 학창시절 추억의 편린 이 스멀스멀 떠올라 서글프게 한다. 그때 우리에게도 끼를 발산할 무 대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 게 남는다. 등하교 때마다 애향단별 로 줄지어 다니면서 기차나 버스가 지 나면 일제히 멈춰 서서 신나게 손 흔 들어 줘야 했고, 마을길을 쓸고 꽃동 산을 가꿔야 했다. 학교에서는 전교생 이 호미로 도로변에 코스모스를 심고 논두렁에 콩을 심으러 다녔다. 집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낫으로 남의 논 마음껏 끼 뽐낼 기회가 어린 시절에도 있었다면 지금 어떤 모습이었을까 밭에 익어간 보리를 베고, 수풀 우거 진 산에 들어가 학교 퇴비 만들 풀을 잘라 이어 나르며, 공설운동장까지 매 스게임이며 카드섹션, 궐기대회 등에 숱하게 동원됐던 지나간 세월이 그저 사무치게 아려온다. 지금 아이들이라 면 어떨까? 서로 다른 환경과 모습 속에 서로 다른 특성으로 높낮이가 각각이어도 지극히 자연스럽게 구색이 맞고 어우 러져 학생들과 함께하는 생활이 무척 감사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이 와중 에도 세상 속으로 흩어져 어딘가에서 잘살고 있을 친구들의 희미한 옛 그림 자가 떠오른다. 이제라도 그저 학교에 서 시키는 것이라면 죽을 힘을 다했 던 못난 바보(?)의 진정한 자아를 찾 아 떠나보고 싶다. 우리 시절에도 꿈 과 자유를 향해 마음껏 날 수 있는 날 개가 주어졌다면 지금과 또 다른 모 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다. 조문자 인천 부평서중 교사 발행인 겸 편집인 이규택 주간 김정태 인쇄인 송필호 편집국장 진재호 www.ktcunews.com 원문은 The-K소셜허브 (social.ktcu.or.kr)에서 확인. 07345 서울 영등포구 63로 50 편집국 전화 02-767-0210 팩스 02-767-0153 1972년 2월 1일 창간 등록번호 서울 다 07223 (2005년 1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