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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nnotated bibliography of Rare books in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Vol. ⅩⅤ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2013 이도서의국립중앙도서관출판시도서목록 (CIP) 은 e-cip 홈페이지 (http://www.nl.go.kr/ecip) 와국가자료공동목록시스템 (http://www.nl.go.kr/kolisnet) 에서이용하실수있습니다. (CIP 제어번호 : CIP2013024147)

간 행 사 국립중앙도서관은 고문헌을 지속적으로 발굴 수집하고, 조사 연구를 통해 수집한 자료의 가치를 확인하며, 활용을 제고하고자 2003년부터 고문헌해제 사업을 추진하여 매년 선본해제 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선본해제 15 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하여 의서(醫書) 특집본으로 꾸몄습니다. 의서는 실용서의 성격이 강하여 소장자가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재편집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의보감 은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간행되어 동아시아 의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동의보감 을 활용함 의서를 살펴봄으로써 당시 의학체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재편집본은 원본과 함께 배열하여 그 관계를 살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의서는 의학사연구는 물론 활자연구나 문화사연구에도 필요합니다. 의서를 통해 선조들이 우주와 인간의 몸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부터 당시의 생활상까지를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번 해제집 발간을 계기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의서들이 소개되고 재조명됨으로써 다양한 한국학연구에 기본 자료가 되기를 기대하며, 해제 사업에 참여해 주신 해제위원과 관계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3년 11월 30일 국립중앙도서관 관장

凡 例 수록범위(收錄範圍) 선본해제 15 에 수록된 자료들은 총 986종으로 이 가운데 해제 완료된 의서류 148종 381책은 상세한 해제와 함께 수록하였다. 분류(分類) 1945년 이전에 수집된 자료는 조선총독부고서부분류법이 적용되었으며 1946년 이후에 수집된 자료는 박봉석편 한국십진분류법(KDCP)을 따랐다. 목록기술(目錄記述) 한국목록규칙 제4판(서울 : 한국도서관협회, 2003)에 의하였다. 해제(解題) 가. 해제 대상 자료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전체적인 내용을 개괄적으로 기술하였다. 나. 저자(著者) 편자(編者) 역자(譯者) 찬자(撰者) 등 저작 관련 인물의 생몰연대를 기술하고 자, 호, 본관, 관력, 저서, 학문 등을 순차적으로 설명하였다. 다. 대상 자료의 판종(版種)을 조사하여 이판(異版)을 구별하였다. 라. 간행(刊行) 필사(筆寫) 시기를 고증(考證)하였다. 마. 대상 자료의 형태적인 특징을 설명하였다. 바. 자료의 가치(價値) 및 평가(評價)를 기술하였다. 사. 해제 집필자명을 본문 끝의 ( )속에 명기하였다. 아. 원고는 1종당 200자 원고지 15매를 기준으로 하되 자료의 가치나 분량에 따라 조절하였다. 표기원칙(表記原則) 가. 한글전용을 원칙으로 하되 고유명사나 이름, 관직, 지명, 기타 전문용어는 한자 또는 원어를 원괄 호( ( ) ) 안에 표기하였다. 나. 인명은 호와 자를 모두 밝히되 본명을 우선시하며 생몰연대를 밝힐 수 있는 경우는 원괄 호( ( - ) ) 안에 기록하였다.

다. 간사년이나 기타 연대를 기록할 경우에는 한국연호나 역조임금의 즉위기년으로 환산하여 기술하고 이어서 서력환산기년을 원괄호로 묶어 부기하였다. 추정년도는 각괄호( [ ] )를 사용하였다. 라. 주석, 설명 등은 원괄호( ( ) )를 사용하였다. 마.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등을 나타낼 때에는 큰따옴표( )를 사용하였다. 바. 서명(書名)은 겹낫표( )를 사용하였다. 사. 책의 일부로 수록된 작품 등의 제목에는 홑낫표( )를 사용하였다. 아. 기타 일반적인 것은 한글 맞춤법 규정 에 따랐다. 배열(配列) 각 주제별로 나누어 서명순으로 배열하였고, 동일한 도서의 서명만 바꾸거나 일부분만을 편집한 경우는 함께 수록하였다. 전문의서는 분야별로 묶어서 수록하였다. 영인본은 각 장의 마지막에 배열하였다. 색인(索引) 서명색인은 권수제를 기준으로 가나다순으로 작성하였다. 원문(原文)의 이용 수록된 자료의 원문은 국립중앙도서관(www.nl.go.kr) 및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www.nl.go.kr/korcis), 국가전자도서관(www.dlibrary.go.kr)의 원문데이터베이스를 통하여 이용할 수 있다. 집자(集字) 표제 선본해제 는 석보상절 (국립중앙도서관소장 보물제523-1호)에서 집자하였다.

목 차 간 행 사 범 례 도 판 해 제 - 綜合醫書 - 1 東垣十書 3 동의보감 4 4 東醫寶鑑 東醫寶鑑 8 東醫寶鑑 10 濟衆寶笈 13 외감옹저편 14 湯液序例 15 醫林寶宗 16 中風門 18 要集活方 20 神方要訣 22 醫鑑湯例 24 만병회춘 26 26 增補萬病回春 藥性歌 27 산림경제 29 29 增補山林經濟 壽民捷徑 31 新刊鼇峯勿聽子熊宗立俗解八十一難經 33 新刊仁齋直指方論 35 藥性歌 37 雲林醫聖普渡慈航 39 儒門事親 41 醫林類證集要 43 - i -

醫藥全書 45 依原擧綱 48 醫宗損益 50 의학입문 53 編註醫學入門集 53 醫學入門 56 臟腑總論 57 雜病纂要 58 傷寒賦 60 濟生寶訣 62 제중신편 64 濟衆新編 64 藥性歌 66 藥性歌 68 鍼灸神妙方 70 太平惠民和劑局方 72 황제내경소문 74 新刊補註釋文黃帝內經素問 74 黃帝內經素問 77 素問句讀俗解 79 救急新書 80 永類鈐方 82 通玄方 85 - 專門醫書 - 87 두진 89 經驗方文 89 痘科彙編 92 痘方神效方 93 痘瘡經驗方 95 痘疹定論 96 痘疹會通 99 痘瘡經驗方 101 麻科會通 102 麻方統彙 105 梅亭寶鑑 107 鳳城新方 109 壽生新鑑 111 - ii -

時種通編 113 乙未紅疹方 116 濟嬰新編 117 紅疹神鑑 119 古今經驗活幼方 120 부인과 122 諺解胎産集要 122 求嗣捷徑簡易全書 124 撻生編附外方 127 婦人良方 128 竹林寺女科秘傳 130 胎産要錄 131 産室廳總規 133 소아과 136 136 保幼新編 集成幼幼 138 상한론 139 傷寒論 139 傷寒摠法 142 仲景張先生傷寒簒要 143 濟衆要覽 144 외과 146 146 申斗垣校正外科啓玄 啓玄 148 - 方書 - 149 單方 151 經驗方 152 經驗方 154 古賢妙方 157 廣濟秘笈 160 奇驗方 162 臘藥症治方 164 丹溪先生醫書纂要 165 방약합편 168 168 (重訂)方藥合編 方藥合編 170 藥性歌 172 保濟撮要 173 - iii -

四醫經驗 174 四醫經驗方 176 山陰遺集 179 神驗方 180 藥性綱領 181 要覽別方 183 醫林撮要續集 184 醫方合編 187 醫學大書 189 入德總要 190 雜方 192 漳溪口錄 194 諸病處方術 196 趙氏拜命曆 197 舟村神方 198 增損寶鑑(養性延年藥餌) 200 晋陽神方 202 村家求急方 204 行用方文 206 향약집성방 208 208 鄕藥集成方 胎産集成方 210 驗方錄要 213 惠庵心書古今三統醫方活套 215 癸巳新刊御藥院方 217 救急方 219 金珠不換方 222 太乙紫金丹方 225 - 本草 - 229 家藏龜鑑 231 本草方 233 本草備要略 235 秘笈治驗 237 藥性歌 238 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 240 - 鍼灸 - 243 東和寶鑑 245 舍巖正五行 246 徐氏鍼灸大全 248 - iv -

新刊補註銅人腧穴鍼灸圖經 249 神應經 251 諺文醫書 253 鍼灸要訣 255 針灸 257 鍼灸經驗方 258 鍼灸擇日編集 261 - 其他 - 263 양생서 265 265 三理訣 三才圓攷 267 新刻攝生集覽全抄 269 신학신설 271 二養編 274 濟生論 277 眞誥 279 太上黃庭內外景玉經 280 鈍蒙集 282 맥법 284 284 瀕湖脈學 纂圖方論脈訣集成 285 脉訣理玄秘要 287 增修無寃錄大全 289 經歷思集 291 馬經抄集諺解 292 新刻針醫參補馬經大全 296 醫等第譜 299 平壤醫學講習所一覽 300 行軍方便便方 302 - 論考 - 305 - 索引 - 357 - v -

綜合醫書

동원십서 (東垣十書) KOL000019444 古朝 68-27 東垣十書 / 李杲(元) 撰; 惠民署 編 木活字本(芸閣印書體字) [漢陽] : 惠民署, 英祖 41(1765) 16卷10冊 : 四周雙邊 半郭 21.2 x 14.7 cm, 有界, 10行20字 註雙行, 上下向百魚尾; 29.8 x 18.7 cm 跋 : 上之四十有一年(1765)...洪啓禧 원대(元代, 1260-1367)에 이고(李杲)가 자신의 저서 내 외상변혹론(內外傷辨惑論), 비위론(脾胃論), 난실비장(蘭室 秘藏), 차사난지(此事難知) 등 4종과 송(宋) 자허(紫虛) 최가 언(崔嘉彦)의 맥결(脉訣), 원(元) 단계(丹溪) 주진형(朱震 亨)의 국방발휘(局方發揮), 격치여론(格致餘論), 원(元) 곤산(昆山) 왕리(王履)가 집성한 소회집(遡洄集), 원(元)의 해장(海藏) 왕호고(王好古)의 탕액본초(湯液本草), 원(元)의 태의(太醫) 제덕지(齊德之)의 외과정의(外科精義) 등의 6종을 합하여 편성한 종합의서이다. 저자 이고(李杲)는 원(元)의 진인(鎭人)으로 자(字)가 명지 (明之), 호(號)는 동원(東垣)으로 장원소(張元素, 字 潔古)에 게 의술을 배웠으며, 왕호고(王好古, 字 進之, 號 海藏) 같은 훌 륭한 제자를 두기도 하였다. 본 의서가 중국에서 간행된 이후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1433), 의방 유취(醫方類聚) (1445-1477) 등에 인용된 근거로 보아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조 성종 19년 (1488) 10월 11일에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성건(成健)이 북경에서 구입한 의서가 내의원(內醫院)에 완질본(完帙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성종에게 바치자 내의원에 명하여 간행하도록 한 근거가 실록에 기재되어 있다. 그 이후 허준의 동의보감 (東醫寶鑑) (1613) 등에 꾸준히 인용되어 오다가 영조 41년 (1765)에 활자본으로 간행된 것이다. 권두에 원사이동원 본전(元史李東垣 本傳) 이 있으며, 권두 다음에는 목차로 동원십서총목(東垣十書總目) 이 있다. 10책 권16말미에 上之四十有一年乙酉 九月 下澣 惠民署提調 南陽 洪啓禧 謹識 라는 홍계희의 발문이 있다. 종합의서 3

내용 구성은 권1에 송(宋) 자허(紫虛) 최가언(崔嘉彦)의 맥결(脉訣), 권2에 원(元) 단계(丹溪) 주진 형(朱震亨)의 국방발휘(局方發揮) 와 권3, 4에 격치여론(格致餘論), 권5에 이고(李杲) 자신의 저서인 내외상변혹론(內外傷辨惑論), 권6, 7에 비위론(脾胃論), 권8, 9는 난실비장(蘭室秘藏), 권10, 11에는 차사난지(此事難知), 권12는 원(元)대의 곤산(昆山) 왕리(王履)가 집성한 소회집(遡洄集), 권13, 14는 원(元)의 해장(海藏) 왕호고(王好古)의 탕액본초(湯液本草), 권15, 16은 원(元)의 태의(太醫)를 지냈던 제덕지(齊德之)의 외과정의(外科精義) 등으로 구성되었다. 본 의서는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의과시험과목으로 채택되는 등 의원들에게 필수과목으로 이용되어 오 면서 오늘날까지 한의학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영조 41년(1765) 예각 인서체 자(藝閣印書體字)로 인출된 활자본으로 조선시대 활자연구의 표본이 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중권) 동의보감 동의보감 (東醫寶鑑) KOL000000004 古朝68-3 貴737 寶物 第1085-1號 東醫寶鑑. 卷1-25 / 許浚(朝鮮) 奉敎撰 木活字本(內醫院字) [發行地不明] : 內醫院, 光海君 5(1613) 25冊 : 四周雙邊 半郭 27.6 x 17.9 cm, 有界, 10行21字 註雙行, 內向3葉花紋魚尾; 36.6 x 22.0 cm 刊記 : 萬曆四十一年(1613) 十一月日內醫院奉敎刊行 序 : 萬曆三十九年辛亥(1611)...李廷龜 內賜記 : 萬曆四十二年(1614) 二月日內賜東醫寶...一件 五臺山上...左承 旨李[手決] 선조(宣祖) 29년(1596) 허준(許浚)이 의서편찬의 명을 받들어 유의(儒醫) 정작(鄭碏), 태의(太醫) 양예수(楊禮壽), 김응탁(金應 鐸), 이명원(李命源), 정예남(鄭禮男) 등과 편집을 진행하다가 정유 재란(丁酉再亂)을 만나 모든 의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일이 중단되 었다. 그 후 선조는 허준에게 단독으로 편찬하게 하고 내장방서(內藏方書) 500권을 대출하여 참고하도록 하였다. 허준이 모두 25권의 집필을 마치자 광해군(光海君)은 곧 내의원(內醫院)에 간행처를 마련하여 신 속히 인출(印出)하여 배포토록 하였다. 그 후 3도(三道)에 나누어 보내어 간행케 하였으나 이 책은 권질 (卷帙)이 매우 많고 또한 공역(功役)이 많이 들고 소주(小註)의 자수(字數)가 세밀(細密)하여 간행하는데 4 선본해제 15

어려움이 따른다는 등의 이유로 지방에 보내었던 것을 취소하 고 그 동안 3도에서 준비한 재료를 내의원에서 다시 거둬들여 활자로 인출하였다. 허준이 서명을 동의보감(東醫寶鑑) 이라고 한 이유가 본서 의 집례(集例)에 잘 나타내고 있다. 왕절제(王節齊)가 말하기를, 동원(東垣) 이고(李杲)는 북방 의 의관인데 나겸보(羅謙甫)가 그 법을 전함으로써 강절지방 (江浙地方)에 알려졌고, 단계(丹溪) 주진형(朱震亨)은 남의(南 醫)인데 유종후(劉宗厚)가 그것을 배움으로써 협서지방(陝西地 方)에서 이름났다 고 하였으니 의술에는 남북으로 부르는 이름 이 있다. 우리나라는 구석진 동방에 있고, 의약의 연구가 줄기 차게 계속되고 있은 즉, 우리나라의 의술은 동의(東醫)라고 해 야 옳을 것이며, 또 감(鑑)이라 함은 만물을 환히 비쳐서 그 형태를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거늘 원조(元朝) 나겸보 저서에 위생보감(衛生寶鑑) 이 있고, 명조(明朝) 공신(龔信) 저서에 고금의감(古今醫鑑) 이 있는데, 모두 감(鑑)으로 이름한 뜻이 여기에 있다. 이제 이 책을 펼쳐서 보면 길흉 경중의 환함이 명 경과 같으므로 드디어 동의보감 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이것 은 옛사람들의 유지를 본받은 것이라고도 하겠다 고 하였다. 동의보감 이란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의학을 발전시 켜 보겠다는 저자의 깊은 의미가 담겨있음을 볼 수 있다. 본 의서가 편찬된 지 3년 후 광해군(光海君) 5년(1613)에 내의원에서 간행되었으며, 그 후에도 계속해서 국내외적으로 간행의 빛을 보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효종(孝宗) 10년(1659) 혹은 숙종(肅宗) 45년(1719)에 영남에서 활자본으로 간행되었 고, 영조(英祖) 30년(1754)에는 전주(全州)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되었으며, 청나라에서는 경종(景宗) 1년(1724) 4월 25일 에 청의 사신이 동의보감 을 청구한 일이 있으며, 영조 14년 (1738) 2월 21일에는 청의 칙사(勅使)가 가져간 뒤 영조 42 년(1766)에 간행하였으며, 고종(高宗) 27년(1890)에 복간(覆 刊)하였다. 중국에서 발간한 이 책은 민화상(閔華祥)의 서문에 서 일본에서 입수한 것으로 밝히고 있으며, 또한 권두에 향보(享保) 8년(1723) 등원신독(藤原信篤)의 서 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입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접대사목록초(接待事目錄抄) 에 의하면 현종(顯宗) 3년(1662) 3월에 본 의서와 의림촬요(醫林撮要) 를 일본에서 가져갔다는 기록이 있다. 경종 4년(1724)에 일본의 경도서림(京都書林)에서 초간되고, 정조(正祖) 23년(1799)에 대판서림 (大坂書林)에서 재간(再刊)될 정도로 동양에 널리 알려진 귀중한 한의학 관계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종합의서 5

이 책은 목록(目錄) 상하 2권, 내경편(內景篇) 4권 26조, 외형편(外形篇) 4권 26조, 잡병편(雜病 篇) 11권 38조, 탕액편(湯液篇) 3권 17조, 침구편(鍼灸篇) 1권 1조로 총 25권 25책 108조목으로 이루어졌다. 이정귀(李廷龜)의 서문이 있으며, 서문의 연도는 光海君 3年(萬曆 39) 孟夏 로 되어 있다. 권 말(卷末)에는 萬曆 41年 11月 內醫院奉敎刊行 監校官通訓大夫行內醫院直長臣 李希憲 監校官通訓大夫行內 醫院副奉事臣 尹知微 라는 간기(刊記)와 간행에 참여한 자의 관함(官銜)과 성명이 기재되어 있으며, 내경 편 의 권두(卷頭)에 저자 자신의 집례(集例)가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奎章閣) 소장본(所藏本)은 내의원 자(內醫院字)로 36.7 x 22 cm, 광곽이 사주쌍변 26.6 x 16.5 cm, 유계, 10행21자, 주쌍행, 어미는 상하 화문어미이고 서문과 간기(刊記)가 있으며, 내사기(內賜記) 萬曆42年 2月 太白山上 과 인기(印記) 宣賜 之記 가 있지만 권2, 3, 5, 7, 8, 10, 13, 16, 18(9冊)이 없다. 본서는 내경, 외형, 잡병, 탕액, 침구의 5대강(大綱)으로 나누어졌고, 각 강(綱)의 류(類)에 따라 항(項) 을 열기(列記)하였으며, 각 항의 류를 다시 목(目)으로 나누고, 각 항의 아래에는 그 항에 해당하는 병의 이론과 처방을 기록하고 그 출전(出典)도 밝혀서 각 병의 증상에 관한 처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 고, 많은 의서들을 참고하고자 하는 의원들에게 열람의 편리를 가질 수 있게 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東醫寶鑑 總目 序, 目錄(上下 2卷) 內景篇 卷一 身形, 精, 氣, 神 卷二 血, 夢, 聲音, 言語, 津液, 痰飮 卷三 五臟六腑, 肝臟, 心臟, 脾臟, 肺臟, 腎臟, 膽腑, 胃腑, 小腸腑, 大腸腑, 膀胱腑, 三焦腑, 胞, 蟲 卷四 小便, 大便 外形篇 卷一 頭, 面, 眼 卷二 耳, 鼻, 口舌, 牙齒, 咽喉, 頸項, 背 卷三 胸, 乳, 腹, 臍, 腰, 脇, 皮, 肉, 脉, 筋, 骨 卷四 手, 足, 毛髮, 前陰, 後陰 雜病篇 卷一 天地運氣, 審病, 辨證, 診脈, 用藥, 吐, 汗, 下 卷二 風, 寒上 卷三 寒下, 暑, 濕, 燥, 火 卷四 內傷, 虛勞 卷五 霍亂, 嘔吐, 咳嗽 卷六 積聚, 浮腫, 脹滿, 消渴, 黃疸 卷七 㾬瘧, 瘟疫, 邪崇, 癰疽上 6 선본해제 15

卷八 癰疽下, 諸瘡 卷九 諸傷, 解毒, 救急, 怪疾, 雜方 卷十 婦人 卷十一 小兒 湯液篇 卷一 湯液序例, 水部, 土部, 穀部, 人部, 禽部, 獸部 卷二 魚部, 蟲部, 果部, 菜部, 草部上 卷三 草部下, 木部, 玉部, 石部, 金部 鍼灸篇 鍼灸 본서의 내용 중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에서 제시한 병증(病證)의 총수가 1,136종이며, 이에 대 한 처방(處方)이 4,208종이고, 단방(單方)이 1,996종에 달한다. 탕액편 에서는 권두의 서례(序例)에서 채약법(採藥法), 건약법(乾藥法), 삼품(三品)의 약성(藥性), 수제법(修製法), 제약법(製藥法), 탕산환(湯散 丸)의 방법, 7방(七方), 12제(十二劑), 근량승두(斤兩升斗), 자약법(煮藥法), 복약법(服藥法), 오미약성(五 味藥性), 기미(氣味)의 승강(昇降), 약주(藥酒) 담그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수부(水部) 33종, 토부(土部) 18종, 곡부(穀部) 107종, 인부(人部) 23종, 금부(禽部) 107종, 수부(獸部) 236종, 어부(魚部) 53종, 충부 (蟲部) 95종, 과부(果部) 91종, 채부(菜部) 122종, 초부상(草部上) 779종, 초부하(草部下) 188종, 목부 (木部) 156종, 옥부(玉部) 4종, 석부(石部) 55종, 금부(金部) 33종으로 모두 16부에서 1,400종에 대하여 약의 형상, 약의 성미(性味), 채취방법, 주치(主治) 등을 약술하였다. 인용서로는 복희씨가 저술한 천원옥책(天元玉冊), 신농씨(神農氏) 저술인 본초(本草), 황제와 그의 신하 기백(岐伯) 등의 문답으로 이루어진 소문(素問), 영추경(靈樞經) 과 동군(桐君)의 채약대(採藥 對), 채약별록(採藥別錄), 뇌효(雷斅)의 지교론(至敎論), 약성포구(藥性炮灸), 은대(殷代) 이윤(伊 尹)의 탕액본초(湯液本草), 전국시대(戰國時代) 편작(扁鵲)의 난경(難經) 등 10종을 비롯하여 후한 (後漢) 3종, 양진(兩晋) 7종, 남북조(南北朝) 2종 및 수(隋) 2종, 당(唐) 8종, 금(金) 5종, 송(宋) 15종, 원(元) 11종, 명(明) 20종의 의서와 우리나라 의서 세종조(世宗朝)의 의방류취(醫方類聚), 향약집성방 (鄕藥集成方), 선조조의 의림촬요(醫林撮要) 등 모두 86종에 달하는 역대 의방서(歷代醫方書)들이 인용되었다. 본 한의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동양의 의학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현재까지 모든 한의학자에 게 병의 원인과 치료법 처방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국내외적으로 대표적인 한의학서로 평가받 고 있다. (김중권) 종합의서 7

KOL000019420 古朝68-2 동의보감 (東醫寶鑑) 東醫寶鑑. 卷1-25 / 許浚(朝鮮) 奉敎撰. 本 全州 : 完營, [英祖 30(1754)] 25冊 : 四周雙邊 半郭 24.8 x 16.9 cm, 有界, 10行21字 註雙行, 內向3葉花紋魚尾; 33.7 x 21.7 cm 序 : 萬曆三十九年辛亥(1611)...李廷龜 刊記 : 歲甲戌仲冬 內醫院校正 完營重刊 동의보감 중간본으로는 기해본(己亥本)과 갑술본(甲戌本) 이 전하고 있는데, 기해본은 영영(嶺營)에서 중간한 것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이 간본은 간기에서 보이는 기해년(己亥年)이 1659년인지 1719년인지 확실치 않다. 갑술본은 영영(嶺營) 개간본(改刊本)과 완영(完營) 중간본(重刊本)의 2종이 있다. 김두종(金斗鍾)은 순조(純祖) 20년(1820)에 중간한 의학 입문(醫學入門) 의 김이교(金履喬)의 발문에 영호남의 양도 에서 동의보감 을 인진(印進)하였지만 의학입문 은 호남의 구판이 각결(刻缺)되어 인출하지 못하였다 는 기록의 근거로 1820년 이전인 순조 14년(1814)본으로 추정하였으며, 김신근(金信根)은 정조 때 서유 구의 저술인 누판고(鏤板考) 권1에 東醫寶鑑 25卷 湖南觀察嶺藏 嶺南觀察嶺藏 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과 영조실록 권80 영조 29년(1753) 9월 23일조에 내국(內局)에서 입시(入侍)하였는데, 명하여 대신과 비국 당상(備局堂上)도 같이 들어오고 왕세자(王世子)도 시좌(侍坐)하게 하였다. 영의정 김재로(金在魯)가 동의보감 과 증보만병회춘(增補萬病回春) 을 영영(嶺營)으로 하여금 간판(刊板)하게 하기를 청하니, 윤 허하였다[內局入侍 命大臣備堂同入 王世子侍坐 領議政金在魯 請東醫寶鑑及增補萬病回春 令嶺營刊板 允 之] 라고 한 기록을 근거로 다음해인 영조 30년(1754)본으로 보고 있다. 청나라에서는 경종(景宗) 1년(1724) 4월 25일에 우리나라에 온 청의 사신이 동의보감 을 청구한 일이 있으며, 영조(英祖) 14년(1738) 2월 21일에는 청의 칙사(勅使)가 동서(同書)를 가져간 뒤 영조 42년(1766) 에 간행하고, 광서(光緖) 16년(고종 27, 1890)에 복간(覆刊)하였다. 중국에서 발간한 이 책은 민화상(閔 華祥)의 서문에서 일본에서 입수한 것으로 밝히고 있고, 또한 권두에 향보(享保) 8년(1723) 등원신독(藤 原信篤)의 서문(序文)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입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접대사목초 록(接待事目錄抄) 에 의하면 현종(顯宗) 3년(1662) 3월에 본 의서와 의림촬요(醫林撮要) 를 일본에서 가져갔다는 기록이 있다. 경종(景宗) 4년(1724)에 일본의 경도서림(京都書林)에서 초간되고, 정조(正祖) 23년(1799)에 대판서림(大坂書林)에서 재간(再刊)될 정도로 동양에 널리 알려진 귀중한 한의학 관계 백 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본 해제본의 판식을 보면 첫째, 판식부분에서 광곽과 계선부분이 마모가 심하다. 둘째, 어미부분은 2엽 8 선본해제 15

화문(二葉花紋)과 3엽화문(三葉花紋)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 으며, 엽(葉)의 문양도 곡선형, 직선형, 대, 소가 획일적이지 못하다. 셋째, 자체는 각수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각 권마다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넷째, 먹의 농도 는 번짐 현상과 짙고 얕은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으며, 자 체마다 갈라진 틈을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판본의 특 징으로 보아 완영중간본(完營重刊本)의 후쇄본으로 판단된다. 동일 간본(刊本)이 서울대학교 규장각(No.447)에도 소장되 어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목록(目錄)이 상하 2권, 내경편(內景篇) 4권 26조, 외형편(外形篇) 4권 26조, 잡병편(雜病篇) 11권 38조, 탕액편(湯液篇) 3권 17조, 침구편(鍼灸篇) 1권 1조로 총 25권 25책 108조목으로 이루어졌다. 이정귀(李廷龜)의 서문이 있으며, 서문의 기년은 광해군 3년 맹하(孟夏)로 되 어 있다. 서문 다음 장에는 만력41년(1613) 11월 내의원봉 교간행 감교관 통훈대부행 내의원직장 신 이희헌 감교관 통 훈대부행 내의원 부봉사신 윤지미(內醫院奉敎刊行監校官通訓大夫行內醫院直長臣 李希憲 監校官通訓大夫行 內醫院副奉事臣 尹知微) 라는 간기(刊記)와 간행에 참여한 자의 관함(官銜)과 성명이 기재되어 있으며, 내 경편(內景篇)의 권두(卷頭)에 저자자신의 집례(集例)가 있다. 권25 말에는 세갑술중동 내의원교정 완영중 간(歲甲戌仲冬 內醫院校正 完營重刊) 이라는 간기가 있다. 내용면에서는 내경(內景), 외형(外形), 잡병(雜病), 탕액(湯液), 침구(鍼灸)의 5대강(大綱)으로 나누었 다. 그리고 강(綱)의 류(類)에 따라 항(項)을 열기(列記)하였으며, 각 항의 류를 다시 목(目)으로 나누어 그 아래에는 항(項)에 해당하는 병의 이론과 처방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문장 말미마다 출전(出典)도 밝 혀져 있어서 원전 접근을 용이하게 하였으며, 각 병의 증상에 관한 처방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고, 많은 의서들을 참고하고자 하는 의원들에게 열람의 편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본 한의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동양의 의학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현재까지 모든 한의학자에게 병의 원인과 치료법 처방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한의학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본 해제본은 서지학적인 측면에서 판본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판단된다. (김중권) 종합의서 9

KOL000015299 승계古7671-34 동의보감 (東醫寶鑑) 東醫寶鑑 / 許浚(朝鮮) 奉敎撰 本 [嶺營] : [嶺營], 憲宗 5(1839) 24冊(缺本) : 四周雙邊 半郭 24.0 x 17.0 cm, 10行21字 註 雙行, 內向2葉花紋魚尾; 35.5 x 22.0 cm 刊記 : 歲己亥(?)仲秋內醫院校正嶺營開刊 印記 : 宋近洙印 이 책은 광해군(光海君) 2년(1610) 허준(許浚, 15391615)이 집대성한 동아시아 의학서적으로 내의원(內醫 院)에서 개정해 간행한 판본이며 총 25책 가운데 1책이 누락되어 있다. 이 책을 집대성한 허준은 자가 청원(淸源)이며 호는 구암(龜巖)이다. 무관(武官)으로서 경상도우수사(慶尙道 右水使)를 지냈던 허곤(許琨)의 손자이며 역시 무관으로 서 용천부사(龍川府使)를 역임했던 허론(許碖)의 아들이 다. 서자(庶子)로 태어났지만 적자들과 차별 없이 훌륭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그러나 다른 형제들 과 달리 의학(醫學)을 연구함으로써 큰 기여를 하였다. 정확히 언제 어떤 경로를 거쳐 의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어떻게 내의원에서 일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문헌마다 내용이 달라 좀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 하다. 선조(宣祖) 8년(1575) 선조를 치료하기 시작하였으며 선조 11년(1578) 내의원첨정(內醫院僉正)에 제수되었다. 처음에는 그다지 활약을 하지 못하다가 선조 20년(1587) 양예수(楊禮壽) 등과 함께 선조를 치료하여 호피(虎皮)를 하사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다. 특히 선조 23년(1590) 절망적인 상태에 있던 광해군의 두창(痘瘡)을 과감하게 치료함으로써 이듬해 정삼품(正三品) 당상관(堂上官) 통정대부(通 政大夫)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당시 서얼 출신 의관(醫官)으로 오를 수 있는 공식적인 최고 지위가 정 삼품 당하관(堂下官)이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허준이 얼마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이다. 더욱이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일어나자 선조의 의주 피난길에 동행하여 그를 보 살핌으로써 선조의 두터운 신임을 받게 되었다. 덕분에 양반(兩班) 가운데 하나인 동반(東班)의 지위를 부여받아 완벽히 서얼 출신의 한계를 뛰어넘게 되었으며 임진왜란이 끝난 후 호종공신(扈從功臣)에까지 오르고 종일품(從一品) 숭록대부(崇祿大夫)에도 제수되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편찬 사업은 선조 29년(1596)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정유재란(丁酉再亂)이 일 어나 중단되었으며 선조 33년(1600) 재개되었다. 선조 41년(1608) 선조가 사망하자 그 책임을 지고 유배 되었는데 당시 유배지에서도 동의보감 편찬 작업을 추진했다. 이듬해 내의원에 복귀한 후 드디어 광해 군 2년(1610) 동의보감 편찬 사업을 완료하게 되었다. 그는 동의보감 외에도 언해구급방(諺解救急 方), 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 언해태산집요(諺解胎産集要), 벽역신방(辟疫神方), 신찬벽온방(新 10 선본해제 15

撰辟瘟方), 맥결집성(脈訣集成), 찬도방론맥결집성(纂圖 方論脈訣集成) 등의 방대한 의학 분야 저술을 남기고 있다. 동의보감 은 의방유취(醫方類聚), 향약집성방(鄕藥集 成方), 의림촬요(醫林撮要) 등 당대 최고의 의서들을 비 롯하여 중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각종 의서 86종을 두루 참조 하여 편찬되었다. 동아시아 의학의 백과사전이라 칭해도 좋을 만큼 사료적 가치가 높다. 특히 이 책은 중국에 역수출되기 도 했으며 일본에도 전해져 동아시아 의학에 크게 기여했다. 초간본은 내의원 훈련도감(訓鍊都監) 활자로 간행되었으 며 그밖에 호남관찰영(湖南觀察營)에서 간행된 전주장본(全 州藏本), 영남관찰영(嶺南觀察營)에서 간행된 대구장본(大邱 藏本), 순조(純祖) 14년(1814) 내의원에서 교정하여 간행한 영영개간본(嶺營改刊本) 및 완영중간본(完營重刊本) 등이 있 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여러 차례 간행된 바 있으며 당시 중 국과 일본 의원들이 두루 참조하였다. 이 책의 말미에 세기 해중추 내의원교정 영영개간(歲己亥仲秋內醫院校正嶺營開刊) 이라는 내용의 간기(刊記)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로 미루어 이 책은 헌종(憲宗) 5년(1839) 간행된 판본으 로 추정된다. 동의보감 은 본래 모두 25권 25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본서는 그 가운데 집례(集例), 역대의서(歷代 醫書) 및 내경편의 신형(身形), 정(精), 기(氣), 신(神) 항목이 실려 있는 권1 1책이 누락되어 있다. 책1-2는 목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2의 말미에 간기가 실려 있다. 이 책은 내경편(內景篇), 외형편(外形篇), 잡병편(雜病篇), 탕액편(湯液篇) 침구편(鍼灸篇) 등 모두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경편 4권 26항목, 외형편 4권 26항목, 잡병편 11권 36항목, 탕액편 3권 16항목, 침구편 1권 2항목 등을 합쳐 모두 23권 106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목록 2권을 더하여 모두 25권 25책의 편재를 갖추고 있다. 내경편에는 신형, 정, 기, 신, 혈(血), 몽(夢), 성음(聲音) 언어(言語), 진액(津液), 담음(痰飮), 오장육부 (五臟六腑), 간장(肝臟), 심장(心臟), 비장(脾臟), 폐장(肺臟), 신장(腎臟), 담부(膽腑), 위부(胃腑), 소장부 (小腸腑), 대장부(大腸腑), 방광부(膀胱腑), 삼초부(三焦腑), 포(胞), 충(蟲), 소변(小便), 대변(大便) 등 모두 26항목이 실려 있다. 이 책에는 그 가운데 신형, 정, 기, 신의 네 항목이 누락되어 있다. 인간 신체 가운데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외형편에는 두(頭), 면(面), 안(眼), 이(耳), 비(鼻), 구설(口舌), 치아(齒牙), 인후(咽喉), 경항(頸項), 배(背), 흉(胸), 유(乳), 복(腹), 제(臍), 요(腰), 협(脇), 피(皮), 육(肉), 맥(脈), 근(筋), 골(骨), 수(手), 족(足), 모발(毛髮), 전음(前陰), 후음(後陰) 등 모두 26항목이 실려 있다. 인간 신체 가운데 겉으로 드러 난 부분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잡병편에는 천지운기(天地運氣), 병의 원인을 찾는 방법인 심증(審病), 병증을 가리는 방법인 변증(辨 證), 맥을 보는 방법인 진맥(診脈), 약을 쓰는 방법인 용약(用藥), 구토시키는 방법을 다루는 토(吐), 땀을 내는 방법을 다루는 한(汗), 설사시키는 방법을 다루는 하(下), 풍(風) 상한(傷寒), 서(暑), 습(濕), 조 종합의서 11

(燥), 화(火), 내상(內傷), 허로(虛勞), 곽란(癨亂), 구토(嘔吐), 기침[咳嗽], 적취(積聚), 부종(浮腫), 창만 (脹滿), 소갈(消渴), 황달(黃疸), 학질(瘧疾), 온역(瘟疫), 사수(邪祟), 옹저(癰疽), 제창(諸瘡), 제상(諸 傷), 해독(解毒), 구급(救急), 괴질(怪疾), 잡방(雜方), 부인(婦人), 소아(小兒) 등 모두 36항목이 실려 있 다. 잡병편은 내경편과 외형편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복합적인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서술하 고 있다. 탕액편에는 탕액서례(湯液序例), 물을 다루는 수부(水部), 흙을 다루는 토부(土部), 곡식을 다루는 곡부 (穀部), 오줌과 수염 등 사람의 신체에서 얻은 것들을 다루는 인부(人部), 새를 다루는 금부(禽部), 짐승 을 다루는 수부(獸部), 물고기를 다루는 어부(魚部), 벌레를 다루는 충부(蟲部), 과일을 다루는 과부(果 部), 채소를 다루는 채부(菜部), 풀을 다루는 초부(草部), 나무를 다루는 목부(木部), 구슬을 다루는 옥부 (玉部), 돌을 다루는 석부(石部), 쇠를 다루는 금부(金部) 등 모두 16항목이 실려 있다. 침구편에는 침과 뜸을 다루는 침구(鍼灸), 경맥과 침혈을 다루는 경맥혈(經脈穴) 등 모두 2항목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의학의 역사를 탐구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매우 귀중한 문헌이다. 2009년에 는 허준이 직접 간행에 참여하여 완성한 초간본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을 곧바로 임상에 사용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17세기 초 반까지 통용됐던 동아시아 의학지식을 망라한 백과사전 성격의 중세 의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투명 인간이 되는 방법인 은형법(隱形法), 남성 태아를 여성 태아로 바꾸는 방법인 전녀위남법(轉女爲男法), 귀 신을 보는 방법인 견귀방(見鬼方) 등 황당한 처방들이 매우 많다. 이들 처방들 가운데 어떤 처방이 옳고 어떤 처방이 옳지 않은지 과학적 검증 절차를 거쳐 따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 사료적 가치가 대 단히 크지만 그 사료적 가치와 의학적 가치를 혼동해서는 곤란하다. (채석용) 12 선본해제 15

제중보급 (濟衆寶笈) KOL000019500 古朝68-83 濟衆寶笈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10張); 22.8 x 17.6 cm 1책 110장으로 장정은 오침안(五針眼)으로 표지에는 제중보 급(濟衆寶笈) 이란 서명이 묵서되어 있으며, 표지 뒷면에는 소 화 6년 6월 5일 등록번호 고19776 이라는 조선총독부도서관의 타원형 등록인이 날인이 되어 있다. 다음 장에는 목차가 상세 히 기재되어 있으며, 목차 다음에 바로 내용으로 이어졌다. 본 의서는 의학입문(醫學入門) 의 인용처를 간간히 밝히고 있으나 내용은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내용과 대동소이 하다. 목차의 신형(身形), 정문(精門), 기문(氣門), 신문(神門) 등도 동의보감 내경편(內景篇) 권1과 동일하며, 그 밖의 목차 는 혼합하여 작성하였다. 내용을 보면 상한문(傷寒門), 풍문(風門), 내상(內傷), 허로문 (虛勞門), 보익문(補益門), 식갈문(食渴門), 조문(燥門), 화(火), 서(暑), 습(濕), 곽란(霍亂), 구토(嘔吐), 일격반위(噎膈反胃), 해수(咳嗽), 천만(喘滿), 울(鬱), 적괴(積塊), 부인문(婦人門), 조경(調經), 오장(五臟), 육부(六腑), 제충(諸蟲), 부종(浮腫), 창만(脹滿), 소갈(消渴), 황달(黃疸), 소아(小兒), 흉(胸), 유 (乳), 복(腹), 제(臍), 요(腰), 협(脇), 피(皮), 이(耳), 비(鼻), 구설(口舌), 아치(兒齒), 인후(咽喉), 경항(頸項), 배(背), 두 (頭), 면(面), 안(眼), 옹저(癰疽), 제창(諸瘡), 하감(下疳), 당 창(唐瘡), 대풍창(大風瘡), 토(吐), 담음(痰飮), 하(下), 대변(大 便), 소변(小便), 해학(痎瘧), 온역(瘟疫), 사수(邪祟), 혈문(血門), 몽문(夢門), 성음(聲音), 언어(言語), 진액(津液), 수비(手臂), 족각슬(足脚膝), 모발(毛髮), 전음(前陰), 후음(後陰), 신형(身形), 정문(精門), 기 문(氣門), 신문(神門), 제상(諸傷), 해독(解毒), 괴질(怪疾), 역질(疫疾) 등 총 75문으로 분류하였다. 상한 문의 경우 상한증이 발생 초부터 날짜별로 병증을 나열하고 합병증, 임산부의 상한증까지 치료하는데 참 고하도록 하였으며, 기타 각 병문마다 자세하게 병증을 구분하여 병증에 따른 처방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복잡한 병증의 설명을 피하고 질병에 따른 처방을 상세히 밝혀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 였다. (김중권) 종합의서 13

KOL000019527 古朝68-111 외감옹저편 외감옹저편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52張); 32.4 x 21.4 cm 이 책은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잡병편 권7의 옹저 (癰疽) 상, 하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필사한 것이다. 옹저는 큰종기 를 이르는 말이다. 내용은 옹저(癰疽) 발병의 원인, 옹저가 발하려는 증세, 종류, 옹저종이 통양하는 원인, 옹저경 중 심 천의 구별, 발하면 위험한 부분, 옹저를 마땅히 내외로 나는 경우, 옹저 의 경락 구분, 옹저맥, 옹저난치 불치증, 옹저 농의 유무와 얕고 깊음의 분별, 옹저가 훈(暈)을 발하는 경우, 위험한 증 세, 옹저의 선악증, 치료하는 법, 옹저의 내탁법, 기발법(起 發法), 오발증(五發證), 옹저에 혈을 만들어 농을 내는 경 우, 농을 배설하고 살을 나게 하는 경우, 옹저의 창구(瘡口) 가 깊고 큰 경우, 악육을 제거하는 법, 옹저탕세법(癰疽湯洗法), 옹저의 삼첩법(癰疽糝貼法), 옹저의 내외 를 구별하는 경우, 점음교법의 경우, 폐옹, 심옹, 간옹, 신옹, 위완옹(胃脘癰) 등의 경우, 맥법, 장옹을 치 료한 경우, 비옹, 둔옹(臀癰), 현옹, 변옹, 낭옹, 부골저, 완저(緩疽) 석저(石疽) 적풍(賊風)의 분별, 시발 (始發)을 예방하는 경우, 유주와 골저의 처방인 영위반혼탕(榮衛返魂湯)까지 번역이 되었으나 나머지 정 저(疔疽), 정저의 형증, 정저의 치료, 홍사정(紅絲疔), 어제정(魚臍疔), 탈저정(脫疽疔), 정저(疔疽)의 사증 (死症), 발정법(拔疔法), 역사(疫死)한 소 말 금수 고기를 먹고 정(疔)이 난 경우, 옹저 잡증(번갈, 구역, 담성, 한열, 작통, 설사), 옹저의 통치약, 침구법, 단방 등은 탈락되었다. 허준이 옹저(癰疽) 상, 하를 저술하면서 인용한 의서는 내경(內經), 영추(靈樞), 단심(丹心), 직지(直 指), 입문(入門), 중경(仲景), 정요(精要), 속방(俗方), 동원(東垣), 하간(河間), 강목(綱目), 득효(得效), 정전(正傳), 맥결(脈訣), 정의(精義), 맥경(脈經), 의감(醫鑑), 이노(易老), 회춘(回春), 국방(局方), 활심 (活心), 삼인(三因), 본초(本草), 해장(海藏), 천금(千金), 산거(山居), 보명(保命), 의림(醫林), 종행(種 杏), 서죽(瑞竹), 위생(衛生), 자생(資生) 등으로 간략서명을 문미에 기록하였는데, 본 필사본의 번역자가 각각의 인용서에 설명을 가하기도 했다. 동의보감 번역은 1962년에 그의 후손 허민(許珉)이 완역하여 간행하였으며, 다시 1966년에 풍년사 (豊年社)에서 원문과 함께 간행하였다. 본 해제본의 경우 번역의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표지 뒷면에 조선총독부도서관 등록일자와 번호(소화 18년 5. 15. 古25142)가 묵인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943년 이전부터 동의보감 의 번역이 시도되었음을 알 수 있는 좋은 근거자료이기도 하다. (김중권) 14 선본해제 15

탕액서례 (湯液序例) KOL000047380 古7671-64 湯液序例 / 許浚(朝鮮) 奉敎撰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76張) : 17行字數不同 註雙行; 25.5 x 16.0 cm 본 필사본은 허준(許浚, 1539-1615)의 동의보감(東醫寶 鑑) 권22 탕액편(湯液篇) 의 내용을 필사한 자료이다. 필사한 내용을 보면 약재 채취방법[採藥法], 약재 건조법 [乾藥法], 오래 묵힐수록 좋다는 낭독(狼毒), 지실(枳實), 귤 피(橘皮), 반하(半夏), 마황(麻黃), 오수유(吳茱萸) 등의 육 진양약(六陳良藥), 한약 복용시 금기식품[服藥食忌], 구리나 철을 꺼리는 약[忌銅鐵藥], 함께 사용하면 해가되는 약[相反 藥], 불에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약[不見火藥], 약술 담그는 방법[漬藥酒法] 등을 소개한 다음에 수부(水部: 論水品, 井 華水, 寒泉水, 菊花水, 臘雪水 등 34종), 토부(土部), 곡부 (穀部: 57종), 인(人), 금(禽), 수(獸), 어(魚), 충(蟲), 과 (果), 채(菜), 초(草). 목(木), 옥(玉), 석(石), 금부(金部) 등 15부로 나누어 기재하였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는 방법[服藥法], 노래로 각 증상에 알맞은 약을 소개하 는 제경인도약(諸經引導藥), 십이제(十二劑), 오미약성(五味藥性), 자약법(煮藥法), 수제법(修製法), 탕산 환단법(蕩散丸丹法) 등을 말미에 필사하였다. 형태적인 면을 보면 필사본 1책 총 76장이며 오침안법(五針眼法)으로 편철하였다. 표지는 짙은 황갈색 으로 아주 오래된 흔적이 보이며, 좌측에 별도의 첨지에 탕액서례(湯液序例) 라 하여 예서체로 서명을 기 재하였다. 행자수(行字數)는 17행으로 자수는 일정치 않다. 본 필사본의 내용을 동의보감 의 내용과 비교해보면 구성면에서 약간의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수부 (水部)를 소개하기 전 채약법(採藥法), 건약법(乾藥法), 육진양약(六陳良藥), 복약식기(服藥食忌), 기동철 약(忌銅鐵藥), 불견화약(不見火藥), 지약주법(漬藥酒法), 상반약(相反藥), 탕산환법(湯散丸法), 근양승두 (斤兩升斗) 등 10항목의 내용을 필사하고, 동의보감 탕액편 에 소개된 내용인 삼품약성(三品藥性), 제 약방법(制藥方法), 칠방(七方), 기미승강(氣味升降), 풍승생(風升生), 열부장(熱浮長), 습화성(濕化成), 조 강수(燥降收), 한침장(寒沉藏), 용근초법(用根梢法), 오장보사(五臟補瀉: 心, 小腸, 肝, 膽, 脾, 胃, 肺, 大 腸, 腎, 膀胱, 命門, 三焦) 등 10항목이 생략되었다. 또한 필사한 순서가 일정치 않다. 즉, 동의보감 에는 상반약이 기동철약 다음에 소개되었는데, 본 필사본에서는 지약주법 다음에 기재하고 있다. 그리고 동의 보감 에서는 탕산환법 내용도 삼품약성, 수제법(修製法), 제약방법(制藥方法) 다음에 소개된 반면에 본 필 사본에서는 삼품약성, 수제법, 제약방법을 생략한 다음에 필사하였으며, 근양승두(斤兩升斗)의 내용 역시 종합의서 15

칠방(七方), 십이제(十二劑) 내용을 생략한 다음에 필사하였다. 그리고 동의보감 에는 수부(水部) 앞에 있던 복약법(服藥法), 제경인도, 십이제, 오미약성, 자약법, 수제법, 탕산환단법 등 7개 항목을 본 필사본 에는 말미에 기재하였다. (동의보감의 탕액편 문두의 내용: 採藥法, 乾藥法, 三品藥性, 六陳良藥, 修製法, 制藥方法, 湯散丸法, 七方, 十二劑, 斤兩升斗, 煮藥法, 服藥法, 五味藥性, 氣味升降, 風升生, 熱浮長, 濕化成, 燥降收, 寒沉藏, 用根梢法, 五臟補瀉(心, 小腸, 肝, 膽, 脾, 胃, 肺, 大腸, 腎, 膀胱, 命門, 三焦), 諸經引導, 服藥食忌, 忌銅鐵藥, 相反藥, 不見火藥, 漬藥酒法) 본 해제본은 누군가가 동의보감 탕액편 을 별도로 필사하여 열람하기에 편리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 된다. (김중권) KOL200100019 古7670-25 의림보종 (醫林寶宗) 醫林寶宗 / 崔浩燮(朝鮮) 書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58張) : 行字數不定; 26.0 x 18.3 cm 自序 : 崔浩燮 이 책은 최호섭(崔浩燮)이라는 사람이 허준의 동의보 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과 잡병편(雜病篇) 중 일부분을 발췌하여 필사한 것이다. 발췌한 내용은 풍(風), 상한(傷寒), 서(暑), 습(濕), 조(燥), 오장육부(五臟六腑), 내상(內傷), 허로(虛勞), 정(精), 기(氣), 신(神), 곽란(霍亂), 구토(嘔吐), 해수 (咳嗽), 천(喘), 적취(積聚), 부종(浮腫), 창만(脹滿), 소갈(消渴), 황달(黃疸), 소변(小便), 대변(大便)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풍(風)에서는 중풍(中風)의 증 상과 맥법, 예방법 및 9개의 처방을, 졸중풍구급(卒中風 救急)에서도 그 증상을 간단하게 발췌하고 처방으로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섭생음(攝生飮), 성풍탕(省 風湯), 탈명산(奪命散) 등을 필사하였다. 폭음(暴瘖)에서는 신력탕(腎瀝湯), 지황음자(地黃飮子) 등 5개 처방, 구안괘사(口眼喎斜)에서는 청양탕(淸陽湯), 견정산(牽正散) 등, 수족탄탄(手足癱痪)에서는 가감윤조 탕(加減潤燥湯), 거풍제습탕(祛風除濕湯), 가미대보탕(加味大補湯), 천태산(天台散) 등 6개 처방, 담연옹성 (痰涎壅盛)에는 도담탕(導痰湯), 대성풍탕(大省風湯), 가감도담탕(加減導痰湯), 척담탕(滌痰湯), 침향반하 탕(沉香半夏湯), 청주백원자(靑州白元子) 등 6개 처방, 열증(熱症)에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소통성산 (小通聖散),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 청기선풍산(淸氣宣風散), 조기(調氣)에서는 인삼순기산(人蔘順氣散), 16 선본해제 15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 균기산(勻氣散) 등, 통치(通治)에 서는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 통기구풍탕(通氣驅風湯) 2개의 처방( 동의보감 에는 10개 처방), 비병(痹病)에서는 방풍탕(防風湯), 복령탕(茯苓湯), 천궁복령탕(川芎茯苓湯), 삼비탕(三痺湯), 오비탕(五痺湯), 행습유기산(行濕流氣散), 부자탕(附子湯), 승마탕(升麻湯) 등 8개 처방, 그 밖에 병 증으로 역절풍(歷節風), 파상풍(破傷風) 등을 나열하였다. 상한(傷寒)에서는 태양증(太陽症), 양명증(陽明症), 소 양증(少陽症), 소음증(少陰症), 궐음증(厥陰症), 양증(陽 症), 음증(陰症), 표증(表症), 이증(裏症), 반표반리증(半 表半裏症), 음독(陰毒), 양독(陽毒), 음극사양(陰極似陽), 양극사음(陽極似陰), 오한오열왕래한열(惡寒惡熱往來寒熱), 합병증(合倂症), 번조(煩燥), 상한전율(傷寒戰慄), 동계(動 悸), 동기(動氣), 번갈(煩渴), 조열(潮熱), 발광(發狂), 섬 어정성(譫語鄭聲), 결흉(結胸), 장결(臟結), 비기(痞氣), 근상육순(筋愓肉瞤), 혈증(血證), 자리(自利), 흉복통(胸腹 痛), 토회(吐蛔), 괴증(壞症), 백합증(百合症) 등, 서(暑)에서는 하서의보기(夏暑宜補氣), 서풍(暑風), 서열 번갈(暑熱煩渴), 서병토(暑病吐), 복서증(伏暑症), 주하병(注夏病), 서열통치(暑熱通治) 등, 습(濕)에서는 중습(中濕), 풍습(風濕), 한습(寒濕), 습열(濕熱), 습온(濕溫), 파상습(破傷濕), 습병통치(濕病通治) 등의 증상과 처방을, 조(燥)에서는 조인혈소(燥因血少) 등의 증상과 6개의 처방을 제시하였다. 화(火)에서는 오 심열(五心熱), 조열(潮熱)까지 필사하였다. 풍(風)부터 화(火)까지는 동의보감 잡병편 권2-3에 해당 하고, 오장육부(五臟六腑)는 내경편 권2에 해당된다. 오장육부는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 腎), 담(膽), 위(胃), 소장(小腸), 대장(大腸), 방광(膀胱), 삼초(三焦), 포(胞) 등 각 부위의 형상과 병증, 처방 등을 필사하였다. 내상(內傷) 부분은 잡병편 권4로 식상보익(食傷補益), 성주령불취(醒酒令不醉) 등을 필사하였으며, 허로(虛勞)에서는 음허(陰虛), 양허(陽虛), 심허(心虛), 간허(肝虛), 비허(脾虛), 폐허 (肺虛), 신허(腎虛) 등을 필사하고 다시 내경편 권1 정(精), 기(氣), 신(神)을 발췌하였다. 그리고 동의 보감 잡병편 권5의 내용인 곽란(霍亂), 구토(嘔吐), 해수(咳嗽) 부분을, 권6의 내용인 적취(積聚), 부 종(浮腫), 창만(脹滿), 소갈(消渴), 황달(黃疸)과 내경편 권4의 소변(小便), 대변(大便)을 발췌하였다. 형태적으로 보면 총 58장으로 표지에는 의림보종(醫林寶宗) 전편(全編) 으로, 표지 뒷면에는 국립중앙 도서관에서 2001년 2월 14일에 등록한 등록번호와 연월일이 날인되어 있으며, 다음 장에는 자서(自序)가 있다. 계선 없이 행자수(行字數)를 정하지 않고 필사하였고 목록은 분야별 병증을 기재한 후 다시 각각 세부적으로 구분하였다. 화(火)의 경우 내용에는 있으나 목록에는 기재하지 않았다. 본 해제본은 허준의 동의보감 내용 중에서 부분적으로 발췌한 것을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의림보종 (醫林寶宗) 이라 서명을 정하고 또한 내용 중 처방 말미에 비방(秘方)을 두어 마치 필사자 자신의 경험방 (經驗方)인 것처럼 열람자가 착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구나 내용의 구성도 동의보감의 목차체계를 따 르지 않고 잡병편 권2, 3, 내경편 권1, 잡병편 권5 등 일관성이 없이 편성되었다. (김중권) 종합의서 17

KOL200200413 古7671-106 중풍문 (中風門) 中風門 / [編者未詳]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62張); 23.5 x 15.4 cm 중풍(中風), 풍비(風痹), 상한(傷寒), 혈(血), 몽(夢), 성음 (聲音) 등에 관련된 질병의 원인 및 증상을 밝히고 그에 합당한 처방을 제시한 전문 의서이다. 필사자는 알 수 없으며, 언제 필 사했는지 정확치는 않으나 1884년부터 시작한 천세력이 본문 뒤 여백에 기재되어 있다. 내용의 구성을 보면 중풍문(中風門)에서는 졸중구급문(卒中救 急門), 폭부문(暴仆門), 정신몽매(精神蒙昧), 구안괘사(口眼喎 斜), 담연옹성(痰涎壅盛), 중풍열증(中風熱證), 중풍허증(中風虛 證) 등의 병증과 소속명탕(小續命湯), 소풍탕(疎風湯), 양영탕 (養榮湯), 강활유풍탕(羌活愈風湯), 성풍탕(省風湯), 통개산(通 開散), 신력탕(腎瀝湯), 해어환(解語丸) 등의 처방을 소개하였다. 풍비문(風痹門)에서는 역절풍(歷節風), 파상풍(破傷風)을, 상 한문(傷寒門)에서는 소양형증(少陽形症), 태음형증(太陰形症), 소음형증(少陰形症), 궐양형증(厥陽形症), 음증(陰症), 표증(表 症), 명리증(明裏症), 반표반리(半表半裏), 음궐(陰厥), 음양궐 (陰陽厥) 등을 수록하였다. 혈문(血門)에서는 음혈생어수곡(陰 血生於水穀), 혈위기배(血爲氣配), 칠정동혈(七情動血), 내상실 혈(內傷失血), 구혈토혈(嘔血吐血), 박궐증(薄厥症), 뇨혈(尿 血), 실혈현훈(失血眩暈) 등을, 몽문(夢門)에서는 혼침다수(昏沉 多睡: 加味溫膽湯), 신중기와(身重嗜臥) 등을 소개하였다. 성음 문(聲音門)에서는 잡병실음(雜病失音), 폐주성위언(肺主聲爲言), 진액문(津液門)에서는 도한(盜汗), 두한(頭汗), 수족(手足), 음 한(陰汗), 망양(亡陽), 무한(無汗), 회진(迴津), 담음(痰飮), 한 담(寒痰), 습담(濕痰), 열담(熱痰), 울담(鬱痰), 울화(鬱火), 기 담(氣痰), 식담(食痰), 주담(酒痰), 경담(驚痰), 외증(外症), 제 증(諸症), 변색(辨色), 유냉(流冷), 사수(似祟), 담궐(痰厥), 담괴(痰塊), 담음(痰飮), 담음통치(痰飮通治), 제담(諸痰) 등을 제시하였다. 그밖의 내용으로는 두(頭), 면(面), 안(眼), 이(耳), 비(鼻), 구설(口舌), 아 치(牙齒) 등의 인체외형을 다루었다. 그리고 잡병으로는 통풍(痛風), 체(滯), 유풍(遊風), 반진(斑疹), 상 한(傷寒), 식수(食嗽), 담수(痰嗽), 곽란(癨亂), 심통(心痛), 심비(心脾), 복통(腹痛), 서(暑), 학질(瘧疾), 18 선본해제 15

이질(痢疾), 습문(濕門), 비만(痞滿), 사(瀉), 탄산(呑酸), 오달(五疸), 열종(熱腫), 허종(虛腫), 심복(心 腹), 요통(腰痛), 산증(疝症), 각기(脚氣), 소갈(消渴), 조결(燥結), 화증(火症), 치열(治熱), 협통(脇痛), 몽읍(夢泣), 항(肛), 내상(內傷), 식열(食熱), 적취(積聚), 담비(痰痞), 혈괴(血塊), 추충(追虫) 등 38종의 병증을 제시하였다. 내용상으로 보아 본 필사본은 허준의 동의보감 내경편(內景篇) 과 외형편(外形篇), 잡병편(雜病篇) 중 중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필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풍문(中風門)은 잡병편 권2, 상한문(傷寒門)은 잡 병편 권2-3, 혈(血), 몽(夢), 성음(聲音), 진액(津液), 담음문(痰飮門)은 내경편 권2, 두(頭), 면(面), 안 (眼)은 외형편 권1, 외형편 권2에서는 이(耳), 비(鼻), 구설(口舌), 아치(牙齒) 등을, 그 밖의 병증은 잡병 편에서 고루 발췌하여 작성한 것이다. 형태적으로 보면 총 62장 1책으로 표지에는 중풍문(中風門)이라는 서명이 한자로 필사되어 있고 표지 다음에 목차 없이 바로 내용이 시작된다. 책지(冊紙) 배면(背面)에는 다른 소유자가 천세력 등을 기재하 였다. 따라서 본 해제본은 동의보감 에서 중요한 병증이나 처방 등을 발췌하여 필사한 점에 있어서는 이 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필사자 본인이 서명을 정하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점과 발 췌본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김중권) 종합의서 19

KOL000049798 古7671-70 요집활방 (要集活方) 要集活方 / [編者未詳]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45張) : 行字數不同 註雙行; 18.5 x 16.2cm 이 책은 동의보감(東醫寶鑑) 과 본초강목(本 草綱目) 의 내용을 간추려 만든 실용 의서이다. 책의 저자나 성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책의 내용이 동의보감 (1613)과 본초강목 (1596)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저자가 조선 후기에 활동했던 인물이었음 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80여면 남짓으로 이루어진 필사본 의서로, 표 제에 요집활방(要集活方) 이라고 적혀 있다. 책 의 전반부는 동의보감 의 내용들로, 적취(積聚), 수종(水腫), 창만(脹滿), 곽란(霍亂), 소갈(消 渴), 황달(黃疸) 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동의보감 의 내용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발췌하는 형식을 취하였는데, 문장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필사해 놓았다. 적취 의 경우 논오적육취(論五 積六聚), 복량유이증(伏梁有二證), 육울위적취징가현벽지본(六鬱爲積聚癥瘕痃癖之本), 비괴증치(痞塊證治), 적취치법(積聚治法), 장담석가혈고증치(腸覃石瘕血蠱證治), 식적병(息積病), 제물상성적(諸物傷成積), 적취 징가현벽비괴통치약(積聚癥瘕痃痞塊通治藥), 위징법(熨癥法), 난치증(難治證)의 의론과 해당 처방 및 침구 법이 실려 있다. 이어 관형찰색도(觀形察色圖) 와 오지상승위치(五志相勝爲治) 의 내용이 있다. 그림과 논설이 함께 있는 관형찰색도 의 경우, 동의보감 에서는 소아(小兒) 에 있는 내용이지만 저자는 이를 소아에 국한 시키지 않고 질병을 진단하는 일반적인 망진(望診) 방법으로 인식한 듯하다. 오지상승위치 의 경우 한의학 의 5가지 감정이 서로 상생(相生)하고 상극(相剋)하는 관계를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한다는 내용으로, 동 의보감 에는 신(神) 에 실려 있다. 이 2가지 내용은 책 전체에서도 다소 이질적인 내용들로 전후면의 연 결 상태로 보아 착간(錯簡)된 내용은 아니다. 따라서 저자가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삽입한 것이다. 아마도 저자는 실제적으로 환자를 대하는데 있어서 환자의 얼굴과 감정 상태를 살피는 것을 중요하게 인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책의 후반에는 탕액과 관련된 내용들이 보인다. 이들 내용들은 본초강목 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내용 적으로 동의보감 의 탕액편(湯液篇) 과 상응하고 있음에도, 동의보감 이 아닌 본초강목 을 중심으로 내용을 이끌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20 선본해제 15

본초강목집요(本草綱目集要) 라는 논설로 시작하는 이 내용은, 군신좌사로 이루어진 처방 구성의 일반 론을 설명하고, 약을 복용하는 방법, 환산제를 만드는 방법, 탕제를 끓이는 방법, 칠방십제에 대한 설명, 사계절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는 방법, 오장에 따라 보사를 하는 방법을 싣고 있다. 이들은 본초강목(本草 綱目) 서두에 있는 서례(序例) 의 내용을 적절히 간추린 것들이다. 본초강목 은 명나라 이시진(李時珍, 1518-1593)이 1578년(만력 6년)에 완성한 본초학 전문 서적으 로, 1596년(만력 23년) 남경에서 출판되었다. 시기적으로는 동의보감 이전에 간행되었으나, 본초강목 에 대한 조선 사회의 관심은 18, 19세기에 집중 되었다. 이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인한 국력의 쇠퇴 로 17세기에서 18세기 전반까지 창의적인 지적 탐구보다는 구급질환과 전염성질환에 의학적 관심이 집중 되었기 때문이다. 이경화(李景華, 1721-?)의 광제비급(廣濟秘笈) (1790),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인제지(仁濟志) (19세기 초), 황도연(黃道淵, 1807-1885)의 부방편람(附方便覽) (1855) 등에서 본초 강목 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작자미상의 본초정화(本草精華) (미상), 현재덕(玄在德)이 편찬한 본초유함(本草類函) (1833), 남재철(南載喆, 1880-?)의 양무신편(兩無神編) (1928) 등은 본초강목 에 대한 연구서라고 할 정도로 본초강목 의 내용을 전면적으로 다루었다. 이들 서적들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 본초정화 의 경우 본초강목 의 본초 지식을 적절히 요약하는데 관심을 두었다. 이에 반해 본초유함 은 본초강목 을 텍스 트로 삼았으나, 여기에 실려 있는 본초학적 지식에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이시진이 모아 놓은 치료법에 주목하는 창의성을 보여준다. 현재덕은 이시진이 본문 여기저기에 흩어 놓은 처방을 모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증상별, 부위별로 처방을 모아놓았던 것이다. 이런 접근 방식은 19세기 조선 사회의 의학적 수 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양무신편 의 경우, 일견 단방서나 경험방서처럼 보인다. 여기에 실려 있는 치법들은 본초강목 에 수록된 본초 효능들을 모두 열람하고 그 가운데에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 로 사용 가능한 치법들만을 채록한 것이다. 거질의 내용을 병증에 맞게 취사선택하였다는 점에서 본초강 목 에 대한 높은 이해 수준을 알 수 있다. 요집활방 에서는 이와는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본초강목 의 구체적인 치법에 주목한 다른 서적들과는 달리, 처방을 구성하고 만들고 사용하는 개론적인 내용들을 집중하여 다루었다. 또 동의보감 의 내용과 합쳐져 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조선 후기에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이들 서적들은 본초서로서의 본초강목 을 임상적으로 재해석하였다 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본초강목 의 의학지식을 활용했다는 차이를 보인다. 이 들은 조선의 실용적인 학풍을 방증해 주는 단적인 예이다. 비록 양적으로는 적은 내용이지만, 요집활방 을 통해 조선에서 본초강목 이라는 의서가 어떻게 수용 되고 활용되었는지에 대한 보다 다양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준호) 종합의서 21

KOL000049799 古7671-71 신방요결 (神方要訣) 神方要訣 / [編者未詳]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7張) : 行字數不同 註雙行; 21.5 x 16.3cm 신방요결(神方要訣) 은 동의보감(東醫寶鑑) (1613)과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1644)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자 미상의 의방서이다. 저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동의보감 과 침구경험방 을 깊이 연구하던 의가로, 조선 후기에 활 동했던 인물로 추정된다. 표제에 신방요결(神方要訣) 이라고 되어 있다. 책에 는 따로 목차가 없지만, 내용으로 미루어 크게 전반부 와 후반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반부는 동의보감 의 내용을 저자의 견해에 따라 재구성한 부분이다. 책 의 앞부분은 일부 누락되어 소아의 경풍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된다. 내용을 보면, 소아(小兒), 부인(婦 人), 풍(風), 한(寒), 내상(內傷), 허로(虛勞), 혈(血), 울(鬱), 비괴(痞塊), 적취(積聚), 수종(水腫), 창만(脹滿), 소갈(消渴), 황달(黃疸) 의 순서로 기술되어 있다. 비교적 많은 내용을 제 한된 지면에 적기 위해 작은 글씨로 빽빽이 필사되어 있다. 후반부는 경암방 이라는 언해를 제목으로 하여 침구경험방 의 내용이 실려 있다. 여기에 실려 있는 침구경험방 내용들은 모두 언해로 되어 있다. 우선 허임 서문의 내용이 모두 언해로 기록되어 있고, 이어 십이경초혈(十二經抄穴) 에 해당하는 경혈 설명이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을 시작으로 족궐음간경(足厥 陰肝經)까지 실려 있다. 계속해서 침구법, 금기, 금침법, 금구법, 별혈, 모혈, 원혈, 회혈, 십이경정형수경합방통, (골도법), 두부, 이부, 목부, 구부, (비부), 수, (인후), (치통), 심흉, (복협) 의 내용과 치법이 실려 있다.(괄호 안은 편제가 누락된 부분) 이들 내용은 침구경험방 내용 가운데 일부로서, 뒷부분은 전해지는 과정에서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동의보감 은 1610년에 허준(許浚)이 저술한 종합의방서로써, 조선을 대표하는 의학전문 서적이다. 동의보감 은 출간 이후에 국내외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는데, 특히 조선 내에서는 동의보감 을 전범으로 하여 의학체계가 재편되고, 이 과정에서 동의보감 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여러 가지 의서들이 간행되게 된다. 대표적인 서적들로는 주명신(周命新)의 의문보감(醫門寶鑑) (1724), 강명길(康命吉)의 제중신편 (濟衆新編) (1799), 정조대왕(正祖大王)의 수민묘전(壽民妙詮), 이이두(李以斗)의 의감산정요결(醫鑑 刪定要訣), 한병연(韓秉璉)의 의방신감(醫方新鑑), 이준규(李峻奎)의 의방촬요(醫方撮要) (1918), 이 영춘(李永春)의 춘감록(春鑑錄) (1927), 김홍제(金弘濟)의 일금방(一金方) 등이 있다. 조선 후기에 형 22 선본해제 15

성된 이들 서적들은 동의보감 의 내용을 저자의 주관 에 따라 발췌 혹은 요약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내용들을 보입(補入)하기도 하였다. 황도연(黃道淵, 1807-1884)의 의종손익(醫宗損益) (1868)의 경우에는 경악전서(景岳全書) 의 내용을 대거 보충하였고, 이규준 (李圭晙, 1855-1923)의 의감중마(醫鑑重磨) (1906) 의 경우, 동의보감 을 뼈대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치 법과 처방에 있어서는 매우 독창적인 자신의 견해를 담 아냈다. 신방요결 역시 이런 학술적 계통을 따르고 있 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신방요결 에는 소아와 부인의 질환이 책의 전 면에 기술되어 있다. 이러한 예는 앞서 살펴본 서적들에 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이다. 일반적으로 동의보감 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거나, 동의보감 에서 잡병편(雜病 篇)의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이다. 신방요결 이 부인과 소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부인과 소아의 질환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런 서적으로 주촌 신만(舟寸 申曼)의 주 촌신방(舟村新方) (연활자본, 1927)과 이인재(李麟宰)의 수진경험신방(袖珍經驗神方) (1912)을 들 수 있 으며 그 밖에 청요신방(淸要神方), 보제신방(普濟神方) 에서도 이와 같은 편제를 취하고 있다. 이들 서적 의 공통점은 대략 20세기 초에 쓰였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부인과 소아를 전면에 두고 있는 편제가 일정 부분 20세기 초 의료 상황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또 신방요결 은 동의보감 잡병(雜病) 에 있는 몇몇 질환들만을 선택적으로 정리하고 있기도 하다. 외감질환에서는 풍(風), 한(寒) 을, 내상질환으로는 내상(內傷), 허로(虛勞) 를 두고 있으며, 그밖에 혈(血), 울(鬱), 비괴(痞塊), 적취(積聚), 수종(水腫), 창만(脹滿), 소갈(消渴), 황달(黃疸) 을 택하여 설명하였다. 이것은 저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책을 편집하였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내경(內 景) 에 속하는 혈 이 갑작스럽게 등장하거나 동의보감 에서는 적취 로 포괄한 울, 비괴, 적취 를 풀어서 설명한 부분은 저자가 동의보감 의 내용을 단순히 필사하기만 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는 저 자가 자신의 치료 경험 가운데에서 중요하게 맞닥뜨렸던 증상을 중심으로 책을 꾸민 것으로 보인다. 비록 침구경험방 의 후반부가 누락되어 전모를 알 수는 없지만, 책에 실려 있는 침구경험방 언해 부 분은 매우 희귀한 자료이다. 미키사카에[木榮]는 침구경험방 전문이 언해되어 있는 필사본 언해본을 자 신이 소장하고 있다고 하였고, 최수한(崔秀汉) 역시 개인 소장의 언해본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서 그간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10년 전에 백두현 등이 국내에 개인 소장의 침구경험방 언해본을 발굴하 여 연구한 바가 있다. 본 연구에는 언어의 시대적 성격으로 보아 해당 언해본을 19세가 말엽에서 20세기 초엽에 필사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학계에 보고된 언해본과 본서의 언해 내용이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 는 향후에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 (오준호) 종합의서 23

KOL200700275 古7671-115 의감탕례 (醫鑑湯例) 醫鑑湯例 / [編者未詳]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72張) : 無界, 行字數不定, 無魚尾; 26.0 x 18.8 cm 의감탕례(醫鑑湯例) 는 동의보감(東醫寶鑑) 의 주 요 처방들을 칠언(七言)의 시구로 정리해 놓은 전문 의학서이다. 이 책의 저자 및 성립 연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책의 내용으로 보았을 때, 한문에 익숙하고 문학 적 소양을 겸비한 유의(儒醫)로서 동의보감 에 깊은 이해가 있었던 조선 후기 인물로 추측된다. 의감탕례 는 필사본 1권 1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문이나 목차 없이 본문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전 반적인 차서는 동의보감 을 따르고 있다. 책에는 계 선을 따로 두고 있지 않으나, 4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1번째 단에는 세목(細目)을, 2번째 단에는 처방 이름과 치료 증상을, 3번째와 4번째 단에는 칠언 시구를 배치하였다. 이런 구조 덕분에 가독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처방을 찾아보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본서의 가장 큰 특징은 동의보감 에서 핵심적인 처방을 선택하고 이를 시구로 정리하였다는 점이다. 동의보감 에는 매우 많은 처방들이 실려 있으나, 책의 저자는 이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처방들을 가려내었다.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정(精) 의 경우, 감리환(坎离丸), 황련청심음(黃連淸心飮), 보정탕(保 精湯),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의 네 처방을 추려 놓았다. 동의보감 을 바탕으로 쓰인 다른 서적들과 비 교해도 차이가 분명하다. 제중신편(濟衆新編) (1799)에서는 대봉수단(大鳳髓丹), 황련청심음(黃連淸心 飮), 보정탕(保精湯), 귀원산(歸元散), 저근피환(樗根皮丸),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 계지용골모려탕(桂枝 龍骨牡蠣湯), 약정환(約精丸), 진사기제환(辰砂旣濟丸)을 정 의 주요 처방으로 보았고, 단곡경험방초(丹 谷經驗方抄) (연대미상)에서는 감리환(坎离丸), 황련청심음(黃連淸心飮), 보정탕(保精湯), 구룡단(九龍丹), 가미청심환(加味淸心丸)을 정 에서 소개하였다. 이런 차이는 이들 서적의 저자들이 동의보감 이라는 같 은 텍스트를 보았으나 서로 다른 의학적 견해를 추구하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의감탕례 의 경우, 제 중신편 이나 단곡경험방초 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처방을 싣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처방 구성을 칠언시로 창작하였다는 점이다. 책에 실려 있는 칠언시는 보통 4구 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6구나 8구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이것은 처방의 구성이 복잡한 경우에 4구 안에 내용을 정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칠기증(七氣症) 치료에 다용되는 분심기음(分心氣飮)의 경우, 자소엽 1돈하고 2푼과 감초 7푼, 반하 지각 6푼에 청피 진피 목통, 대복피 상백피 목향 적복령 빈랑과, 봉 출 길경 맥문동 계피 향부자에, 곽향까지 5푼 넣고 생강 3개와 대추 넣네. 등심 10줄기 마저 넣고 물에 끓 24 선본해제 15

여 복용하네. 심기를 나누면 칠기로 생긴 답답함을 치료할 수 있고, 대변과 소변을 맑고 시원하게 내보낸다 네.[紫蘇戔二炙甘七, 夏殼六分靑陣通, 腹桑木香赤茯檳, 蓬吉麥門桂皮香附, 藿香五分干三棗, 燈心十莖水煎服, 分心卽治七氣痞, 通利二便淸而疎] 라는 긴 시로 표현하였다. 이를 동의보감 원문에서 칠정으로 막힌 것 을 치료하되, 대소변을 통하게 하여 맑고 시원하게 나가게 한다. 자소엽 1.2돈, 감초(구운 것) 7푼, 반하(법 제한 것) 지각 각 6푼, 청피 진피 목통 대복피 상백피 목향 적복령 빈랑 봉출 맥문동 길경 계피 향부자 곽향 각 5푼. 이 약들을 썰어 생강 3쪽, 대추 2개, 등심 10줄기를 넣고 달여 먹는다.[治七情痞滯, 通利大小便, 淸而疏快. 紫蘇葉一錢二分, 甘草灸七分, 半夏製, 枳殼各六分, 靑皮, 陳皮, 木通, 大腹皮, 桑白皮, 木香, 赤茯苓, 檳榔, 蓬朮, 麥門冬, 桔梗, 桂皮, 香附子, 藿香各五分. 右剉, 薑三片, 棗二枚, 燈心十莖, 煎服] 라고 한 것과 대조해 보면, 내용을 매우 집약적으로 요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통의학에서 의학의 지식을 시구로 표현하는 일이 드문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약성가(藥性歌) 인데, 본초의 약성과 효능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 전통의학에서는 제중신편 과 방약합편(方藥合編) 에 실려 있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또 침구가부(鍼灸歌賦) 가 있는데, 경혈의 혈자리 위치, 침자시의 수 기법, 침구치료 시 경혈을 선택하는 방법 등 침구학의 많은 내용들이 시로 정리되어 있다. 또 극단적으로 는 의학 이론 전체를 시로 표현하려는 시도도 있었는데, 책 전체를 칠언시로 꾸민 의학입문(醫學入門) (1575) 같은 서적이 그것이다. 의학 지식을 시로 표현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문학적 목적 과는 달리 주로 암기하여 활용하기 편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본초나 침구에 대한 지식 이외에 처방 구성과 치법을 시의 형태로 표현한 예는 매우 드물다. 이 런 흐름은 조선 후기 몇몇 필사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경향이다. 자신의 치료 경험을 기록한 우잠잡저 (愚岑雜著) (19세기)에는 저자인 우잠 장태경(張泰慶, 1809-1887)이 창작한 것으로 보이는 7언 처방시 몇 수가 보인다. 부인 질환의 대표 처방 가운데 하나인 궁귀조혈음(芎歸調血飮)을 보면, 백출 천궁 당귀 에 숙지황도 갖추고, 검게 볶은 건강과 오약 그리고 감초와 백복령에, 택란 진피 목단은 향기롭고, 익모초 와 변향부는 7푼 반에 영험하며, 두 알의 대추와 다섯 쪽의 생강 넣고 중간불로 끓이면, 혈허하고 열이 나 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네.[白朮芎歸兼熟地, 黑姜烏藥又甘白苓, 澤蘭陳皮牡丹馥, 益母便香三字 靈, 二棗五干文武沸, 血虛發熱神昏醒] 라고 되어 있다. 이 처방시는 무미건조하게 정보만 축약한 것이 아니 라 복(馥), 령(靈) 등의 글자를 사용해 제한된 내용 안에서도 문학적 기교를 발휘하고자 하였다. 이런 처방시는 한문에 익숙하고 문학적인 소양을 가진 유의들이 의학계에 대거 진출하면서 생긴 현상으 로 보인다. 본서는 처방시와 관련된 매우 드문 의학 자료로써 의학뿐만 아니라 역사학, 문학, 사회학 등 많은 분야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준호) 동의보감 종합의서 25

만병회춘 KOL000015269 일산古7673-33 증보만병회춘 (增補萬病回春) 增補萬病回春. 卷1 / 龔廷賢(明) 編 木活字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孝宗 7(1656)] 1卷 : 四周雙邊 半郭 22.5 x 15.1 cm, 有界, 11行22字, 內向1葉花紋魚尾; 28.6 x 19.2 cm 版心題 : 回春 序 : 萬曆四十三年歲次乙卯(1615)...舒化. 龔廷賢 중국 명(明)나라의 공정현(龔廷賢, 1522-1619)이 여 러 가지 질병치료의 목적으로 편찬한 의학서(醫學書)이 다. 저자는 서문(序文)에서, 회춘(回春)을 봄을 만나 만 물이 생기를 얻는 것처럼 병자(病者)가 회생하여 천수 (天壽)를 다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 이라고 하였다. 이 책이 완성된 시기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 나, 광해군 2년(1610)에 간행된 동의보감(東醫寶鑑) 에 만병회춘 의 내용이 인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 전에 간행되어 우리나라에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 증보만병회춘 권1은 효종 7년(1656)에 목활자로 간행되었는데, 서문에 萬曆 43年 乙卯(1615) 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때 쯤 증보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이후 숙종 때에는 한구자(韓構字)로 간 행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영조 29년(1753)에 영의정 김재로(金在魯)가 동의보감 과 증보만병회춘 을 영영(嶺營)에서 목판본으로 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영조 48년(1772)에는 갑인자(甲寅字)로 간행하였다 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증보만병회춘 은 조선후기 여러 차례에 걸쳐서 간행되었다. 권 1의 말미에 수록되어 있는 의학원류(醫學源流) 를 살펴보면, 전설상의 의약신(醫藥神)인 신농황제 (神農黃帝)로부터 시작하여 뇌공(雷公), 편작(扁鵲), 순우의(淳于意), 장중경(張仲景)으로 이어지는 명의 (名醫)와 화타(華陀)와 왕숙화(王叔和), 황보밀(皇甫謐), 갈홍(葛洪), 손사막(孫思邈)을 정통으로 삼고 있 다. 또한 자장(慈藏), 약왕(藥王)을 덧붙여 놓았다. 저자 공정현은 명(明)나라 태의원(太醫院)의 의관(醫官)이었던 공신(龔信)의 아들이다. 공정현은 그 서 문에서 높은 관직에 올라 임금을 도와 백성을 고루 잘살게 하고자 하는 뜻이 있었으나, 스스로 능력이 모 자람을 느껴 마침내 사직하고 고향의 한적한 물가에 은둔하여, 의학으로 비로소 명세기가(鳴世起家)하게 되었다 라고 하여 본래는 정치에 뜻을 두고 과거공부에 매진하였으나 여러 차례 과거시험에 낙방하게 되 26 선본해제 15

자 벼슬길을 포기하고, 어진 재상이 백성을 따뜻하고 배불리 먹도록 하듯이 훌륭한 의원(醫員)이 되어 병 든 사람들을 치료하여 백성을 살리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의원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권1의 1권 1책이 전하고 있는데, 첫머리에는 萬曆43年乙卯...舒化 라는 서문과 공정현의 증보 만병회춘서(增補萬病回春序),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 권1의 만금일통술(萬金一統述), 약성가 (藥性歌) 240수, 제병주약(諸病主藥), 주신장부형상(週身臟腑形狀), 인신배면수족지도(人身背面手足之圖), 십이경맥가(十二經脉歌) 병보사온량약(幷補瀉溫凉藥), 십이월칠십이후가(十二月七十二候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조선으로 전해져 어느 의서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졌으며, 많이 읽혔던 의서들 중의 하나이다. 특 히 동의보감 에는 이 책이 무려 462조목에 걸쳐 인용되어 있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 실려 있는 약성가(藥性歌)는 정조대(正祖代)의 강명길(康命吉)이 편찬한 제중신편(濟衆新編) 의 약성가에 모범이 되었다. 이후 조선 말기의 황도연이 편찬한 방약합편(方藥合編) 의 손익본초(損益本 草) 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만병회춘 은 나중에 일본에까지 전해져 여러 차례 간행되었는데, 대개가 조선에서 건너간 판본들로 만병회춘 이나 증보만병회춘 을 번각(飜刻)하여 사용하였다. 8권본과 10권본이 전하는데, 어느 때 누가 증보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조선후기의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예문지(藝文志) 에는 증보만병 회춘 10권 이라고 되어 있다. (이규근) 약성가 (藥性歌) KOL000015210 무구재古769-16 藥性歌 / 龔廷賢(明) 編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高宗 11(1874) (47張) : 行字數不同, 無魚尾; 25.0 x 21.0 cm 명대 어의(御醫) 공정현(龔廷賢, 1522-1619)이 편 찬한 만병회춘(萬病回春) 에서 약성가(藥性歌)를 초출 한 후 증보하고 수정해서 편찬한 책이다. 약재의 성질 과 효능을 쉽게 기억하도록 가결(歌訣)로 만들어 편찬 한 것이다. 그러나 수정 증보자는 알 수 없다. 내용은 약성가(藥性歌) 외에 제병주약(諸病主藥), 석형체(釋形 體)도 수록되어 있다. 약성가(藥性歌) 또는 약성가괄사 백미(藥性歌括四百味)는 사언사구(四言四句)의 운어(韻 語)로 작사하여, 400종 상용 약제의 성미(性味), 기능 종합의서 27

과 주된 치료에 대해 기억하기 좋게 편찬한 것이다. 만병회춘 에 편입시켰으므로 널리 유통되었다. 본서 는 황지 표지에 6침을 갈색사 1가닥으로 편철한 것이다. 공정현(龔廷賢)은 강서(江西) 금계(金溪) 사람이며, 자는 자재(子才), 호는 운림산인(雲林山人), 오진자 (悟眞子)이다. 강서 역사상 10대 명의 집안 후손이다. 아버지는 서원(西園) 공신(龔信)이며 태의원의 의원 으로 고금의감(古今醫鑑) 16권을 저술하였다. 공정현도 젊어서는 과거공부를 하였으나 후에 아버지를 따라 의학을 배워 가학을 계승하였다. 태의원에 들어가 만력 21년(1593) 노왕(魯王) 장비(張妃)의 배가 북[鼓]같이 크게 부풀어 오르는 팽창병(膨脹病)을 치료한 후 천하 의사의 으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때 노왕이 천금의 보수를 주었으나 받지 않았으므로 그의 저작인 노부금방(魯府禁方) 4권을 간행하게 하였다. 아울러 황제가 의림장원(醫林壯元)이란 편액을 내렸다. 저서는 종행선방(種杏仙方) 4권, 만병 회춘 8권, 안방외과신험전서(眼方外科神驗全書) 6권, 운림신각(雲林神殼) 4권, 노부금방 4권, 수 세보원(壽世保元) 10권, 소아추나비지(小兒推拿秘旨) 3권, 약성가괄사백미(藥性歌括四百味), 의학준 승(醫學準繩) 4권, 경세전서(經世全書) 8권, 두진변의전록(痘疹辨疑全錄) 3권, 본초포제약성부정형 (本草炮制藥性賦定衡) 13권, 의학입문만병형요(醫學入門萬病衡要) 6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만병회춘 과 수세보원 이 가장 광범하게 유통되었는데, 병리, 병증, 치료법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아울러 방제와 400미(味)의 약성가결을 부록한 것이다. 만병회춘 과 수세보원 은 우리나라에 도 큰 영향을 미쳐 많이 보급되었으며, 그 가운데 약성가(藥性歌)는 제중신편(濟衆新編), 의종손익(醫 宗損益) 과 방약합편(方藥合編) 에도 수록되었다. 수록된 약재수는 서로 달라 증감이 있다. 또한 동일한 약재의 가결은 같지만 세소주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제중신편 과 방약합편 에는 향명(鄕名)을 한글 로 수록하여, 우리말 어휘를 확인하는데도 유용하다. 만병회춘 은 광해군 7년(1615)경 증보되고, 효종 7년(1656)에 목활자로 간행, 숙종년간에는 한구자 (韓構字)로 간행되었다. 본서 약성가(藥性歌)에는 약재를 분류하지 않고 수록하였으며, 설명한 약재는 267수이다. 수록된 순서는 제중신편 과 동일하다. 약재에 대한 설명에서 대자는 대체로 동일하지만 세주는 많이 다르다. 본서에는 약재의 한글 명칭이 없다. 방약합편 의 설명과도 많이 다르다. 따라서 약재의 수, 설명, 세주, 분류에 비추어 본서는 만병회춘 을 토대로 필사한 것으로 제중신편 보다는 앞선 시기의 필 사본 계통으로 보인다. 이어 제병주약(諸病主藥)을 수록하였는데, 이도 만병회춘 에서 인용한 것이다. 특정 질병에 대해 꼭 처 방해야 할 주된 약재를 언급하였다. 예로 중풍에 졸도하여 말을 못할 때는 아흡(牙皀)과 세신(細辛)을 반 드시 처방해서 개규(開竅)해야 한다 하였고, 여러 풍증에는 반드시 방풍(防風)과 강활(羌活)을 처방해야 하고, 구안와사(口眼喎斜)에는 방풍(防風), 강활(羌活)과 죽력(竹瀝)을 반드시 처방할 것 등 증상별로 설 명하였다. 이어 석형체(釋形體)를 수록하고 이어 처방을 모은 것이다. (배현숙) 만병회춘 28 선본해제 15

산림경제 증보산림경제 (增補山林經濟) KOL000019482 古朝68-63 增補山林經濟. 卷7, 攝生 / 洪萬選(朝鮮) 原著; 柳重臨(朝鮮) 增補 筆寫本 (28張) : 四周雙邊 半郭 20.1 x 15.3 cm, 9行20字 註雙行, 內向3葉花紋魚尾; 30.0 x 20.0 cm 이 책은 조선 영조(英祖) 때 내의(內醫)였던 유중림(柳 重臨)이 홍만선(洪萬選, 1642-1715)의 산림경제(山林經 濟) 를 증보하여 엮은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중의 섭생편(攝生篇)이다. 유중림은 본관이 문화(文化)이고 자는 대이(大而), 호는 문성(文城), 태의원(太醫院) 의약(醫藥)과 내의(內醫)를 지 낸 인물로 영조 42년(1766)에 산림경제 의 16항목을 23 항목으로 증보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다음 서명을 증보 산림경제 라 하였다. 증보산림경제 는 16권12책으로 제1책의 권1에는 복거 (卜居) 32항목, 권2 치농(治農) 42항목, 제2책 권3에는 종 수(種樹), 권4 양화(養花), 제3책 권5 양잠(養蠶) 17항목과 목양(牧養) 118항목, 제4책 권6 치포(治圃), 권7 섭생(攝生), 제5-6책에는 권8-10 치선(治膳), 제7-8책에는 권11-12 가정 상하(家庭 上下) 26항목, 권13 구사(求嗣) 23항목, 제9책에는 권14 구급(救急) 137항목, 제10책 권15 증보사시찬요(增補四時纂要), 11-12책 권16 잡방(雜方)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주거환경과 농사에 관한 지식, 수명 을 연장하는 법,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 국가를 위하는 법, 부모 공경과 형제간의 화목, 질병예방과 치료법 등을 상세히 다룬 책으로 가정에서 필요한 일종의 백과사전(百科事典)격인 유서(類書)라고 할 수 있다. 본 해제본은 상기 내용 중 제4책 권7에 해당하는 섭생편(攝生篇)으로 그 내용을 보면, 총론(總論)으로 시작되어 다음에는 각병십법(却病十法), 양심성(養心性)에서는 노(怒), 희(喜), 비(悲), 서(恕), 사(思), 애 증(愛憎), 의혹(疑惑), 생기욕(省嗜慾) 등 8항목, 상부인법(相婦人法)에서는 기시(忌時), 기처(忌處), 범방 잡기(犯房雜忌), 방실절도법(房室節度法), 축월일기(逐月日忌), 절후간지기(節候干支忌), 입방무병길일(入 房無病吉日), 교합법(交合法) 등 8항목, 절음식(節飮食)은 절기포(節飢飽), 조포식법(調飽食法), 음식냉열 (飮食冷熱), 잡기(雜忌) 등 4항목, 보신체(補身體)에서는 두(頭), 면(面), 안(眼), 이(耳), 비(鼻), 구(口), 치(齒), 진타(津唾), 비(臂), 족(足), 조갑(爪甲), 외신(外腎), 대변(大便), 소변(小便), 한(汗), 행(行), 입 (立), 좌(坐), 기(起), 소(笑), 가무(歌舞), 어언(語言), 사념(思念), 수와(睡臥), 몽(夢) 등 25항목, 신기거 종합의서 29

(愼起居)는 수련요약(修鍊要約), 조식법(調息法), 탄진법 (呑津法), 도인법(導引法) 등 4항목, 복식제방(服食諸方) 은 채약법(採藥法), 건약법(乾藥法), 숙제방(熟劑方), 합 약법(合藥法), 탕약법(湯藥法), 조석정법(造石鼎法), 작 환법(作丸法), 지약주법(漬藥酒法), 복법(服法), 기동철 약(忌銅鐵藥), 약기(藥忌), 저약법(儲藥法), 포기지주복 법(枹杞漬酒服法) 등 13항목으로 구성되었다. 즉, 병을 물리치는 방법 10가지, 심성을 기르는 방법, 부인과의 관계 시 주의할 점, 음식조절 법, 신체의 건강과 주의할 점, 약을 채취하는 방법, 건조하는 법, 탕약법, 환약제조법, 약주 담그는 법, 복용하는 방법, 주의해야할 약, 약을 관 리하는 법 등의 내용이다. 내용상으로 보아 비록 독창적 이지는 못하지만 주로 보수당방(保壽堂方), 본초강목 (本草綱目), 의학입문(醫學入門), 필용방(必用方), 동의보감(東醫寶鑑) 등 여러 의서를 인용하여 구체적으 로 밝히고 있다. 형태적인 면을 보면 표지에는 우측상단에 섭생(攝生) 이라는 편명과, 좌측 상단에는 산림경제(山林經 濟) 라는 서명이 필사되었으며, 표지 뒷면에는 소화 3년 9월 15일 / 고15349 라는 등록 연월일과 등록번 호가 청인으로 날인되어 있다. 다음 장에는 권두에 증보산림경제 권지(增補山林經濟 卷之) 라 하여 완전 서명을 기록했지만 권의 숫자는 기록되지 않았으며, 상단에 조선총독부도서관장서인(朝鮮總督府圖書館藏 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권말 제29장(張)에는 누군가가 필사하여 삽입한 흔적이 있으며, 창출(蒼朮)과 백 출(白朮)을 별지(別紙)에 그려서 붙인 흔적이 있다. 증보산림경제 는 당시의 가정생활이나 경제활동에 중요한 저술로 평가되고 있고, 그 가운데서도 섭생 편(攝生篇)은 16권 12책 중 제4책 권7에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구급편(救急篇)과 함께 의학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중권) 30 선본해제 15

수민첩경 (壽民捷徑) KOL000055175 古7671-89 壽民捷徑 / [編者未詳]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1900頃 (60張); 21.5 x 20.0 cm 수민첩경(壽民捷徑) 은 편자를 알 수 없 으나, 조선 후기 산림경제(山林經濟) 권3 에서 구급(救急)의 내용인 액사(縊死) 익사 (溺死) 동사(凍死) 상한(傷寒) 등 130여 종의 돌발적인 사고를 들고 이에 대한 구급 방을 다룬 것을 필사한 것이다. 아울러 말 미에는 편자가 산림경제 이외의 의서들에 서 일상에 필요한 질병의 처치법을 간략하 게 초략하여 기술하였다. 수민첩경 의 편찬자는 알 수 없으나, 그 저본이 되었던 산림경제 의 저자 홍만선 (洪萬選, 1643-1715)은 예조 참의(禮曹參 議)를 지낸 주국(柱國)과 이조 판서(吏曹判 書)를 지낸 경증(景曾)의 딸인 덕수 이씨 (德水李氏)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집안 은 당대의 명문(名門)인 풍산 홍씨(豐山洪 氏)로서 증조(曾祖) 이상(履祥)은 대사헌 (大司憲)을 지냈고 후에 영의정(領議政)에 증직되었으며, 조부(祖父) 영(霙)은 예조 참 판(禮曹參判)을 지내고 후일 영의정에 증직 되었다. 조모(祖母)는 좌의정을 지낸 월사 (月沙) 이정구(李廷龜)의 딸이다. 아버지 주국(柱國)은 사계(沙溪) 김장생 (金長生)의 문인인 정홍명(鄭弘溟)의 문하에 서 수학하였다. 시문에 능하여 월과(月課)에 서 세 차례나 장원하여 전적(典籍)이 된 후, 지평(持平) 수찬(修撰) 응교(應校) 장령(掌令) 등 청직(淸職)을 두루 역임하고, 1674년(肅宗 즉위년)에 는 예조 참의가 되었으나 예송(禮訟)에 관련되어 파직되었다. 종합의서 31

홍만선은 1666년(현종 7)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은 매우 늦어 1682년(숙종 8)에 40세의 나이로 사옹원 봉사(司饔院奉事)를 지낸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내직(內職)으로 한성부 참군(漢城府參軍) 의금부 도사 공조 좌랑 공조 정랑 사옹원 첨정(司饔院僉正) 장악원 정(掌樂院正)을 역임하였고, 외직 (外職)으로 연원찰방(連源察訪) 함흥판관(咸興判官) 합천군수(陜川郡守) 고양군수(高陽郡守) 단양군수 (丹陽郡守) 인천도호부사 상주목사(尙州牧使) 등을 역임하였다. 그러나 그는 별로 높은 벼슬에 오르지 못하였고 중앙 조정보다는 주로 지방관으로 전전하였다. 산림경제 는 이러한 생활에서 집필된 것으로 보 인다. 수민첩경 의 경제목록 구급(經濟目錄 救急) 에 수록된 목차를 목록을 통해 대조하면, 산림경제 권3 구급편의 내용이 전부 들어가 있는데 마지막의 두창경험방(痘瘡經驗方)만이 빠졌다. 다음의 경제 구급(經 濟 救急) 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산림경제 와 내용이 같으며, 끝에는 산림경제종(山林經濟終)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참목침법(磣目針法)이라는 침법이 부기되어 있는 점인데, 시술의 방법은 기록 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 그 뒤에 추부(追付)로 두풍안질(頭風眼疾), 목병제증(目病諸症)을 비롯하여 18개의 질병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치료법이 기재되어 있는데, 전거 등은 확인할 수 없다. 수민첩경 은 조선 후기 산림경제 가 편찬된 이후로 20세기 전반기까지 일상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었 으며, 명칭의 다양한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한편으로 추부(追付)에는 인체의 부위와 약물의 이름이 일부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김성수) 산림경제 32 선본해제 15

신간오봉물청자웅종립속해팔십일난경 (新刊鼇峯勿聽子熊宗立俗解八十一難經) KOL200100011 古766-26 新刊鼇峯勿聽子熊宗立俗解八十一難經 / 盧國秦越人 著述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6卷(68張) : 行字數不定 ; 27.3 x 13.1 cm 表題 : 濟命集 이 자료는 중국 명대 웅종립이 정통(正統) 3년(1438)에 저술한 물청자속해팔십일난경(勿聽子俗解八十一難經) 을 필사한 의학 서적이다. 책의 저자 웅종립(熊宗立, 1409-1482)은 명대(明代)에 활동했던 의학자이자 출판인이었다. 그의 자는 도헌(道軒), 호는 물청자(勿聽子)ㆍ 오봉(鰲峰)으로 명대(明代) 건양(建陽)[지금의 복건성(福建省) 건양현 (建陽縣)] 사람으로, 유섬(劉剡) 아래에서 의학을 공부하였고 오운육 기학설(五運六氣學說)을 깊이 연구하였다. 그는 매우 많은 책을 저술하고 간행하였다. 알려진 것으로는 명방류 증의서대전(名方類證醫書大全) (24권, 1447), 황제내경소문영추운기음 석보유(黄帝内經素問靈樞運氣音釋補遺) (1권), 물청자속해팔십일난경 (勿聽子俗解八十一難經) (7권, 1438) 상한운기전서(傷寒運氣全書) (10권, 1458), 의학원류(醫學源流) (1권), 증보본초가괄(增補本草歌括) (8권), 산거편의방(山居便宜方) (16권), 비급해상방(備急海上方) (2권), 부인양방보유대전(婦人良方補遺大全) (1권), 유증주석전씨소아방결(類證注釋錢氏小兒方訣) 등이 있다. 한편, 본 해제본의 필사자에 대해서는 상고할 수 있는 정보가 전혀 없다. 다만 국내에 난경 과 관련된 옛 의서가 매우 드물다는 점으로 보았을 때, 의학 이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로 보인다. 물청자속해팔십일난경 은 한의학의 경전(經典)에 해당하는 중요 서적이자 진월인(秦越人)의 저작으로 알려진 난경(難經) 을 주해(註解)한 서적이다. 총론에 해당하는 난경도설(難經圖說) 과 본문 6권을 합 쳐 모두 7권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모두에 자리한 난경도설 에는 난경 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상(圖象) 28점이 그려져 있으며, 본문에 해당하는 6권에는 난경 의 본래 내용과 저자의 주석이 함께 실려 있다. 본 해제본에는 난경도설 을 제외하고 본문 6권만 담겨 있으며, 원서의 내용이 정자체로 충실히 필사되어 있다. 난경 은 81개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의학 이론을 설명한 책이다. 내용에 따라 대략적으로 구분하면 다 음과 같다. 제1난(第一難)에서 제22난(第二十二難)까지는 맥상과 진단에 관해 다루었고, 제23난(第二十三 難)에서 제29난(第二十九難)까지는 경맥에 관해 설명하였다. 제30난(第三十難)에서 제47난(第四十七難)까 지는 장부의 생리 병리 작용을 논하였고, 제48난(第四十八難)부터 제61난(第六十一難)까지는 질병과 그에 종합의서 33

따른 치료 원칙을 서술하였다. 제62난(第六十二難)부터 제68난(第六十八難)까지는 수혈(腧穴)을, 제69난 (第六十九難)부터 제81난(第八十一難)까지는 침법(鍼法)에 대한 이론을 질문과 답변을 통해 설명하였다. 본 필사본 말미에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가미오약순기산(加味烏藥順氣散) 등의 상용 처방들이 몇 가지 부기(附記)되어 있다. 난경 은 동아시아 전통의학 이론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한 서적이다. 역대 수많은 의학자들이 이 책에 주석을 붙여 책의 내용을 심화하는 한편, 자신의 의학이론을 드러내 왔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주요 주석서 만 해도 14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을 열거해 보면, 삼국시대(三國 時代) 태의령(太醫令) 여광(呂廣)의 주석서, 당대(唐代) 초기 양현조(楊玄操)의 난경주(難經注), 송대 (宋代) 방안시(龐安時) 등의 주석본, 금대(金代) 장원소(張元素)의 주석본, 원대(元代) 활백인(滑伯仁)의 난경본의(難經本義), 명대(明代) 우천민(虞天民)의 주석본, 청대(淸代) 서영태(徐靈胎)의 난경경석(難 經經釋), 황원어(黃元御)의 난경현해(難經懸解), 주학해(周學海)의 증집난경본의(增輯難經本義) 등이 있다. 물청자속해팔십일난경 은 이러한 난경 주석서 가운데 한가지로, 속해(俗解) 에서 엿볼 수 있듯이 가 능한 쉽게 내용을 풀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서술되었다. 그러나 이 책에 대한 비판 역시 적지 않다. 고금 의통(古今醫統) 을 저술한 명대 의학자인 서춘보(徐春甫)는 이 책에 난경 의 본래 뜻과 상반되는 적지 않은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성화(成化) 8년(1472) 오봉웅씨중화당본(鳌峰熊氏中和堂本)의 일본 번각본과 일본 관영(寬永) 4년 (1627) 각본 및 청대 간행본 등이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는 고려(高麗) 문종(文宗) 12년(1058) 충주목(忠 州牧)이 황제팔십일난경(黃帝八十一難經) 등의 의서를 간행하여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나, 현재 난경 및 관련 주석서 가운데 전해지는 판각본은 없으며 필사본의 경우에도 매우 드문 편이다. (오준호) 34 선본해제 15

신간인재직지방론 (新刊仁齋直指方論) KOL000019507 古朝68-91 新刊仁齋直指方論 / 楊士瀛(宋) 編撰; 詹中 校正 古活字本(戊申字)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肅宗 1(1675) 5冊 : 四周雙邊 半郭 24.7 x 17.0 cm, 10行18字 註雙行, 內向2 葉花紋魚尾; 34.0 x 22.0 cm 缺本 : 冊6. 卷23-26 序 : 景定甲子(1264)...(宋)楊士瀛 內賜記 : 康熙十四年(1675)正月二十九日內賜弘文館 副校理羅以俊...右副承旨臣鄭(手決) 이 책은 직지방(直指方) 이라고도 하는데 1265년 송대 양 사영(楊士瀛)이 저술한 의서로 조선조 숙종 1년(1675)에 무 신자(戊申字)로 간행하였다. 양사영의 자는 등보(登父), 호는 인재(仁齋)로 송대의 명의 로 알려져 왔다. 그의 저술로는 인재직지방론의맥진경(仁齋 直指方論醫脈眞經), 인재상한유서활인총괄(仁齋傷寒類書活 人總括), 인재직지소아방론(仁齋直指小兒方論) 5권 등이 있다. 의학입문(醫學入門) 역대의학성씨(歷代醫學姓氏) 에 는 인재직지(仁齋直指) 만 나와 있으며, 사고전서총목제요 에서도 인재직지(仁齋直指) 라 하였다. 그러나 명나라 가정년간(嘉靖年間)에 주숭정(朱崇正)이 인재직지부유방론(仁齋直指附遺方論) 26권을 편집하면 서 조문마다 부유(附遺) 라고 붙여 놓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지방 이 세종 12년(1430)에 의학 취재과목으로 선정되었으며, 세조 8년(1462)에는 의서습독관 교재로 삼았으며, 세조 10년(1464)에는 정종 8품의 취재과목으로, 성종 2년(1471)에도 취재 과목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세종 13년(1431)에는 상한류서(傷寒類書), 의방집성(醫方集成) 등과 함 께 활자로 간행되었으며, 보주동인경(補註銅人經) 은 도표가 있다하여 목판으로 간행되어 널리 활용되었 다. 세종 27년(1445)에 간행된 의방유취(醫方類聚) 와 선조 40년(1607)에 간행된 허준의 언해구급방 (諺解救急方), 광해군 5년(1613)에 간행된 동의보감(東醫寶鑑) 등에 인용된 것으로 보면 꾸준히 직지 방(直指方) 이 애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권1에서는 총론(總論)으로 오장소주론(五臟所主論), 오장허실론(五臟虛實論), 제음제양론(諸陰諸陽論), 혈영기위론(血榮氣衛論), 맥병역순론(脈病逆順論), 남녀기혈즉일론(男女氣血則一論), 문병론(問病論), 이간 방론(易簡方論) 등을 수록하였다. 권2 증치제강(證治提綱)에서는 병의 원인규명, 질병치료보다 구급을 먼 저 해야 하고, 병을 치료하는 것은 배를 조정하는 것과 같다는 등의 논리를 피력하였으며, 약의 사용법 및 간장(肝臟)과 비장(脾臟)이 질병의 주가 된다는 등의 내용을 기술하였다. 권3에서는 풍(風), 한(寒), 서 종합의서 35

(暑), 습(濕)에 관련된 병증들을 상세히 나열하여 그 원인과 치료법 등을 기술하였으며, 권4에서는 풍완 (風緩), 역절풍(歷節風), 각기(脚氣) 등을 수록하였다. 권5에서는 제기(諸氣)라 하여 화제칠기탕(和劑七氣 湯), 침향강기탕(沈香降氣湯), 삼인칠기탕(三因七氣湯) 등 35종의 처방을 소개하였으며, 권6에서는 심기 (心氣)를 치료할 수 있는 심동방론(心疼方論)으로 대침향원(大沈香圓), 계지사칠탕(桂枝四七湯) 등 10종, 비위(脾胃)에 관한 비동방론(脾疼方論) 19종 등을 소개하였다. 권7 담정(痰涏)에서는 귤피탕(橘皮湯), 전 호반하탕(前胡半夏湯) 등 11종, 수음방론(水飮方論) 11종을 수록하고, 구토(嘔吐)에서 14종의 처방을 소 개하였다. 권8 해수(咳嗽)에서는 26종의 처방, 천수(喘嗽)의 처방으로 13종, 성음(聲音) 9종을 수록하였 다. 권9의 허로(虛勞)에는 쌍화탕(雙和湯), 지골피탕(地骨皮散) 등 19종, 허한(虛汗)에는 건중탕(建中湯), 출령탕(朮苓湯) 등 6종, 노채(勞瘵)에는 궁귀혈여산(芎歸血餘散), 북두부(北斗符) 등 12종의 처방을 소개 하였다. 권10 누탁(漏濁)의 처방에서는 약정원(約精圓), 연자육일탕(蓮子六一湯) 등 16종, 몽설방론(夢泄 方論)에서는 복령원(茯苓圓), 녹각산(鹿角散) 2종, 권11의 현운(眩運)은 복령계지(茯苓桂枝), 백출감초탕 (白朮甘草湯), 궁출제현탕(芎朮除眩湯) 등 7종, 경계(驚悸)의 처방으로는 양심탕(養心湯), 영지원(寧志圓) 등 12종, 권12 해학(痎瘧) 처방은 마황백출탕(麻黃白朮湯), 오적산(五積散) 등 26종, 권13의 토사(吐瀉) 와 부록인 곽란(癨亂)의 처방은 양강음(良薑飮), 치요제습탕(治要除濕湯) 등 8종, 설사(泄瀉)는 이중탕(理 中湯), 조중탕(調中湯) 등 17종을 소개하였다. 권14 사리(瀉痢)의 처방으로 애강원(艾薑圓), 인삼두구산 (人蔘豆蔲散) 등 11종, 탈항(脫肛)은 위피산(蝟皮散), 별두산(鱉頭散) 등 16종, 권15 적열방론(積熱方論) 은 삼황탕(三黃湯), 삼황원(三黃圓) 등 12종, 고냉(痼冷)은 십보탕(十補湯), 사향녹용원(麝香鹿茸圓) 등 8 종, 비삽(秘澁)의 소변불통은 초밀탕(草蜜湯) 외 6종, 대변비삽은 대황음자(大黃飮子) 외 12종, 권16의 오 달(五疸)은 강밀탕(薑蜜湯) 외 14종, 제림(諸淋)은 소석산(消石散) 외 16종, 권17의 소갈(消渴)은 복토단 (茯兎丹) 외 21종, 창만(脹滿)은 십격산(十隔散) 외 6종, 허종(虛腫)의 처방은 온백원(溫白圓) 외 14종을 수록하였다. 권18 신체(身體)의 신동방(身疼方) 7종, 요통방(腰痛方) 9종, 신기(腎氣)는 모란원(牡丹圓) 외 29종, 권19 신장풍양(腎臟風癢)은 선풍산(宣風散) 외 9종, 두풍(頭風)은 소풍산(消風散) 외 10종, 권20 안목(眼目)은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 외 58종, 권21 이(耳)는 치궐농방(治厥聾方) 외 22종, 비(鼻)는 생 지황탕(生地黃湯) 외 16종, 순설(脣舌)은 승마산(升麻散) 외 10종, 인후(咽喉)는 담반산(膽礬散) 외 23종, 치(齒)는 형개탕(荊芥湯) 외 21종, 권22 옹저(癰疽)는 구법(灸法), 속소방(速消方) 외 90종, 유옹(乳癰) 은 구원오물탕(究原五物湯) 외 4종, 발암(發癌)과 발고(發痼), 발표방(發瘭方)은 구법(灸法) 외 6종, 정창 (疔瘡) 7종, 나력(瘰癧)은 9종, 영류(癭瘤)는 해조원(海藻圓) 외 3종, 누창(漏瘡)은 온해산(溫解散) 외 10 종으로 병의 원인 및 복용법 등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결본인 권23의 내용은 장옹(腸癰), 변독(便毒), 장 풍(腸風), 제치(諸痔) 등 4항목이며, 권24는 은진풍(癮疹風), 단독(丹毒), 나풍(癩風), 제창(諸瘡), 개선 (疥癬) 등 5항목, 권25는 제충(諸蟲), 고독(蠱毒), 도생독(挑生毒), 제독(諸毒) 등 4항목, 권26은 부인(婦 人), 혈기(血氣), 습유(拾遺), 소아(小兒), 활인총괄(活人總括), 의학진경(醫學眞經) 등을 수록하고 있다. 형태적인 면을 보면 완본은 6책 26권인데 본 해제본은 5책으로 권1부터 권22까지 보존되어 있으며, 6 책(권23-권26)이 결본이다. 책1의 표지에는 총론(總論) / 증치제강(證治提綱) 이라 우측에 세로로 기재 되었으며, 좌측에는 직지(直指) 라고 필사되었다. 표지 뒷면에는 康熙十四年 正月 二十九日 / 內賜弘文館 副校理 / 羅以俊 直指方 一件 / 命除謝 / 恩 右副承旨臣鄭(手決) 란 내사기(內賜記)가 있으며, 다음 장에는 저자의 서문이 있다. 서문의 문두에 선사지보(宣賜之寶) 라는 인기가 붉은 인주로 날인되어 있다. 서문 다 36 선본해제 15

음의 강목과 목록, 본문의 문두에는 서명 다음 행에 저자인 三山名醫 仁齋 楊士瀛 登父 編撰 / 建安儒輩 翠峯 詹中 洪道 校定 이라 되어있다. 책1에 권1과 권2, 책2는 권3부터 권7까지, 책3은 권8부터 14까지, 책4는 권15부터 20까지 책5는 권21과 권22가 수록되어 있다. 본 해제본은 표지의 변색이나 내사기(內賜記), 인기(印記) 등으로 보아 간행 당시(1675)의 원본이며, 내용의 활자는 무신자(戊申字)로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닌 의서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의학사 연구는 물론 활자 연구나 문화사 연구에도 일익을 줄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중권) 약성가 (藥性歌) KOL200800128 古766-28 藥性歌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35張); 26.3 x 18.0 cm 일제 강점기에 약성가(藥性歌), 약성부(藥性賦), 주 병제약(主病諸藥), 찰병가(察病歌), 강색귀호법(罡塞鬼 戶法) 등 한의학 관련 내용을 필사한 서적이다. 본서는 저자를 알 수 없는 일제 강점기의 필사본 의서이다. 본서는 약성가(藥性歌) 라는 표제지를 가지고 있으나 약성가 는 책의 첫머리에 필사된 것이다. 약성가 는 표제 지 이외에 내지에 따로 제목이 달려 있지 않으며, 내용 시 작 이전에 포태방(胞胎方), 지혈묘방(止血妙方) 등의 처 방이 필사되어 있다. 본격적인 본서의 내용은 아래와 같이 크게 다섯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다. 약성가(藥性歌), 약성부(藥性賦), 주병제약(主病諸藥), 찰병가(察病歌), 강색귀호법(罡塞鬼戶法). 본서에 보이는 약성가 는 본초의 성미(性味), 효능(效能), 주치(主治) 등을 암기하기 쉽게 노래로 만든 것으로, 만병회춘(萬病回春) 으로 유명한 공정현(龔廷賢)에 의해 이루어졌다. 본서의 약성가 도 총 240 수로 만병회춘 의 그것과 수치상 동일하지만, 본초 배열 순서를 과감하게 바꾸어놓았다. 본초의 수 이외 에 본초 관련 주석을 보면 만병회춘 의 그것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되어 기본적인 내용은 만병회춘 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병회춘 의 약성가 의 본초 배열은 유명한 본초를 앞에 배열하는 것일 거라는 통설이 지배적이지만, 본초 배열의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진 바 없다. 본서에서는 본초의 배열을 성 종합의서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