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희곡 3 주차 : 오스트롭스키의 < 뇌우 > 1 충북대학교인문대학노어노문학과 백용식교수
오스트롭스키의 < 뇌우 > 1: 강의내용 1. 작가소개 : 2. 작품소개 : 3. 줄거리소개 : 4. 제목 5. 장르와길이 6. 시공간, 환경 : 7. 인물
1. 작가소개알렉산드르니콜라예비치오스트롭스키 (Александр Николаевич Островский)(1823. 4. 12 모스크바 ~1886. 6. 14 러시아시첼리코보 ) - 관청서기의아들로태어나모스크바대학교법학부졸업. - 1843~48 년에청소년재판소의서기로근무. - 1847 년첫번째희곡 행복한가정의풍경 (Картины смейного счастья) 을집필.
1850년에씌어진 2번째희곡 파산자(Банкрот) ( 후에 가족끼리계산해야 (свои люди сочтемся) 로제목바뀜 ), 모스크바상인들의허위파산소송을폭로하여격렬한항의를야기함. 결국관직에서해임당함. 작품 13년간공연금지. - 1860년대에집필한몇편의사극을제외하면, 대표희곡들은모스크바상인계층을다룬것임. - 가부장제원리와돈이지배하는소시민상인가정에서의인간사이의갈등묘사가기본주제가됨. - 그의희곡은이전의문학에서진지하게다루지못했던상인계층을등장시켜전형적인희극을창작. -상인계층( 소시민 ) 의풍속, 신앙, 언어등에대한실제적인지식을바탕으로하여탁월한인물의성격화를이루어냄. - 가난은죄가아니다 (Бедность не порок) (1853) 를비롯해 2편의비극과무수한희극이있음. - 백설공주 (Снегурочка) (1873) 는 1880~81년에림스키코르사코프에의해오페라로각색됨.
- 모스크바의유일한국립극장인 < 소극장 (Малый театр)> 과긴밀한관계를맺고, 모든희곡을직접연출해이극장에서초연. - 총 47 편의희곡을창작하였고, 당시러시아민족연극에서독보적위치를차지함. - 그는 1850 년대부터비평가아폴론그리고리예프와더불어러시아민중을대상으로한국민연극의창립제창. - 번역극공연체계와싸우면서 1874 년러시아극작가협회의창립을주도해초대회장을맡아민족극의확립을위해노력함. - 1886 년사망전까지모스크바연극학교장으로활동. - 고골이후체홉출현전까지러시아국민연극을사실상혼자떠맡았음. 러시아민족극 ( 국민연극 ) 을확립했다는평가받음. - 대표작 : 가난은죄가아니다 (Бедность не порок) (1853), < 뇌우 Гроза>(1859), < 지참금없는처녀 (Бесприданница>(1887), < 숲 (Лес)>(1871) 등.
2. 작품소개 - 1859 년 7 월에시작하여그해 10 월 9 일에완성됨. 10 월 14 일에페테르부르크의검열국에제출됨. - 1848 년오스트롭스키는가족과함께코스트로마를여행했고, 그곳의상인세계에서희곡의소재를얻음. - 여주인공카쩨리나가자살한장소는 20 세기초에확인됨. - 소극장 ( 마리극장 ) 에서 1859 년 11 월 16 일초연, 1859 년 12 월 2 일알렉산드르극장에서공연.
3. 줄거리 1 막 : 19 세기중반, 볼가강근처의러시아지방도시깔리노프 ( 가상의도시 ). 도시의독학자이자기술자인꿀리긴, 부유한상인지꼬이의서기인꾸드랴쉬는상인지꼬이와상인집안의미망인까바노바의전횡과횡포를비난한다. 지꼬이의조카인보리스는모스크바의상업학교를졸업했으나부모가사망했고, 할머니의유산을상속받기위해지꼬이를찾아와살고있다. 유언에따르면보리스가지꼬이를존경해야하며그럴때에만지꼬이로부터상속분을받을수있기때문이었다. 모든사람은그런상황이라면지꼬이는절대로보리스에게상속분을주지않을것이라고말한다. 보리스는지꼬이집안의삶에적응하지못한다. 꿀리긴은보리스에게, 깔리노프에서의풍속은잔혹하다고말한다. 그리고보리스는독백을통해자신이까쩨리나를좋아하게되었음을밝힌다.
까바노바는돈많은상인집안의미망인으로아들찌혼까바노프와며느리까쩨리나에게전횡을부린다. 까바노바의딸바르바라는까쩨리나에게자신의어머니와오빠에대해험담하고, 까쩨리나는부모집에서의행복한어린시절, 기도, 성당에서의체험등을이야기하고, 자신에게좋지않은일이일어나고있다고고백한다. 바르바라는까쩨리나가누군가를사랑하고있다고짐작하고, 찌혼이출장을가면까쩨리나가그남자와만날수있게해주겠다고약속한다. 이약속은까쩨리나를당황하게만들고, 그때미친여지주가나타나아름다움의죄와벌을이야기하고, 지옥의고통을예언한다. 이말을듣고까쩨리나는기겁하고, 그때뇌우가멀리서다가온다. 뇌우를두려워하는까쩨리나는바라바라와함께급히집으로돌아간다. 2 막 : 까바노바의집순례자페끌루샤는하녀글라샤에게심판과이교도들의삶에대하여이야기한다. 까쩨리나는바르바라에게자신이보리스를사랑함을고백하고, 바르바라는올케를부추켜, 보리스와만날수있게해죽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까쩨리나는보리스를사랑하면서도, 남편만을사랑할 것이라고한다. 까바노바는아들에게출장가기전에아내를교육시키라고지시하고내용을말해준다. 찌혼까바노프의출장은어머니와아내가있는집에서도피하기위한것이며, 까쩨리나는보리스와의관계에대한죄책감으로함께데려가달라고남편에게애원한다. 까바노프는출장을떠나고, 이때까바노바는까쩨리나에게남편에게엎드려절을하여예의를표할것을명령하고, 까쩨리나는그에따른다. 까바노바는법도는무너지고옛것이모두사라지고있다고한탄한다. 바르바라는까쩨리나에게정원의쪽문열쇠를주고, 그곳에서기다리면보리스를보내겠다고한다. 까쩨리나는고민하지만, 결국보리스를만나기로결심하고밤을기다린다. 제 3 막 : 장면 1- 거리, 까바노바의집대문순례자페끌루샤는까바노바에게세상이모두나쁜쪽으로바뀌고있다고전한다. 페끌루샤는기차, 자본주의시대의생활을엉터리로이야기전해주고, 까바노바는그것을믿는다. 지꼬이는까바노바를만나돈과직원들의게으름에대해한탄하며, 동시에자신의탐욕을드러낸다. 반면꿀리긴은보리스에게깔리노프시의가정생활이보수적이며
무지몽매하다고비판한다. 3 막, 장면 2, 밤, 까바노바집과연결된정원보리스는꾸드랴쉬에게까쩨리나에대한사랑을고백한다. 꾸드랴쉬는상인계층의가정풍습에대해, 처녀는자유롭고, 유부녀는갇혀산다면서, 까쩨리나의남편은모자라지만시어머니는지독한여자라한다. 보리스는까쩨리나와재회하지만, 그가자신을사랑하게만들어자신을파멸할것이라고백한다. 제 4 막 : 볼가강이보이는장소. 회랑회랑에서행인들은벽화가지옥으로향하는군중을그린것이라고대화를나눈다. 꿀리긴은지꼬이에게도시미화를위해시계를설치할것을권하고, 또뇌우를피할수있는피뢰침을달것을권유한다. 돈과미신에사로잡힌지꼬이는꿀리긴에게쓸데없는일에돈을쓰려한다고욕설을퍼붓는다. 남편이돌아오자까쩨리나는죄의식에사로잡혀전전긍긍하며, 남편을제대로쳐다보지도못한다. 시어머니까바노바는까쩨리나의비밀을눈치채고, 시누이바르바라는까쩨리나가좋지않을일을저지를까걱정한다.
뇌우가친다. 까쩨리나는번개에전전긍긍하고, 남편은걱정이있으면차라리털어놓으라한다. 그러나꿀리긴은오히려뇌우를행운이라말한다. 사람들은뇌우에대해, 무슨일이일어날것같다고말하고, 까쩨리나공포에떤다. 반쯤미친여지주는까쩨리나의아름다움을저주한다. 까쩨리나는괴로워보리스와의밀회를고백하고정신을잃는다. 시어머니는 그자유라는게바로이런거냐?... 꼴좋다! 고비난한다. 제 5 막 : 볼가강변. 까바노프는까쩨리나를원망하면서도동정하고, 동시에모친을원망한다. 그는출장에서술만마셨다고고백한다. 바르바라는까바노바에시달리다못해가출한다. 까쩨리나는홀로괴로워하고, 그녀는중국인상인에게로쫓겨가는보리스와이별한다. 둘을사랑을확인하고서로염려하지만, 보리스는까쩨리나의말에서무슨일이일어날것같은예감을느낀다. 까쩨리나는독백을통해죽음을언급한다. 사람들은까쩨리나를찾고, 까쩨리나는자살한다.
까쩨리나의주검앞에서남편찌혼은모친에게, 그녀가아내를죽였다고한탄한다. 그리고까쩨리나를향해, 당신은행복하겠구려! 그런데난무슨이유로이세상에남아서고통을받아야하는거요! 라고말한다. 막이내린다. 4. 제목 - 작품의내용 : 작품의제목 뇌우 는작품의내용 ( 까쩨리나의불륜과자살 ) 을직접적으로표현하지는않음. 다만뇌우의징벌기능을통해작품의내용을간접적으로암시.. - 작가의의도 : 작가는자연현상으로서의뇌우와종교적징벌수단으로서의뇌우의대립을통해 19 세기중반러시아상인세계의무지몽매를드러내려함. - 독자에대한영향 : 뇌우 는자연현상인동시에러시아인에게는종교적심판의기호. 종교적징벌기호로서뇌우는 19 세기중반러시아인들의종교적삶에서중요한기능. 뇌우 란제목은종교적함의를띤제목으로독자와청중들의관심을끌었을것임.
5. 장르와길이 - 5 막드라마 - 러시아에서드라마 (драма) 는 1) 소설혹은시와구별되는희곡장르를의미하는동시에 2) 무거운플롯을가지며 ( 희극과구별된다.) 무대에서의공연을위한대화형식의문학작품 을의미한다. - 일반적으로드라마는비극혹은비극에가까운내용을갖는다. -<5 막 > 은 < 뇌우 > 가프라이탁의슈제트구조를갖는다는것을암시한다. 6. 시공간 - 규칙, 환경 1) 시간 : 작품의시간은작품에구체적으로명시되어있지않음. < 뇌우 > 가 1859 년에집필되었고, 작품의내용도동시대를다루고있으므로, < 뇌우 > 의시간은 19 세기중반이라추정할수있음. 2) 공간 : 깔리노프는가상의도시지만, 1 막의지문은작품의공간을상당히분명히표현함 : 볼가강변에서좀올라선곳의공원. 강건너도농가들이보인다. 무대위에는벤치두개와몇그루의나무가있다. (647)
작품에서 볼가강 은 어머니볼가 로불린다. 출생하고먹여살리고죽 은후품어주는어머니의강으로서볼가는인식됨. 3) 환경 - 환경은인물주체와역동적으로반응하는객관현실이다. 특히인간관계의그물망으로존재하는사회환경이중요하다. 가. 도모스뜨로이 도모스뜨로이는일상적생활규범과올바른종교적, 윤리적행실을서술해놓은 < 가정법규 > 라할수있다. 여기에교육, 가정의생활규범, 가정경제의운용에대한실질적인조언이들어있다. 이규범집은중세사회사상을담고있는 16 세기공식문학의한형식으로나타난다. 도모스뜨로이는예술작품으로쓰인것이아니다. 그러나시간이흐름에따라, 이작품은고대러시아문학의문헌에포함되었다. 시대적인자료로서의의미외에도이작품은현대독자들에게고대러시아의부유한가정의일상적인삶, 즉기독교적가부장주의를명백하게밝혀주고있다. 그리고행동규범과경제운용에대한소개, 가정에서사용하는
용기들의열거는이시대사람들의생활을느끼게해주는소설형식을 취하고있다. 제 1 장 : 아버지가아들에게주는교훈죄많은나는아들, 며느리, 손자들, 하인들을축복하고그리스도교법칙에따라그들을가르치고인도하며교훈을주고자한다. 우리는깨끗한양심을갖고살아야한다. 올바른신앙으로하느님의의지를실행하며그분의계율을준수하고, 하느님을두려워하며바른생활로자신을단련시키고아내를가르쳐야한다. 하인들과아이들이언제나평화롭게지내며잘먹고잘입고집이따뜻하고질서있게지내도록이끌어야한다. 그리고강제나고통스런노예제도를이용하지말도록그들을인도해야한다. 제 17 장 : 아이들을어떻게가르치고두려움을알게하는가어릴때아이들을올바르게가르치면, 너의두려움은없어지고너의영혼은아름다워질것이다. 아이들에게매질하는것을슬퍼하지말아라. 아이들을매로다스리면, 그들은죽지않고더건강해질것이다. 네가그들의몸을괴롭히면, 그들의마음은죽음으로부터해방된다. 딸이있다면, 그녀를엄하게다스려라. 엄하게함으로써만이딸들을육체적인불행에서보호할수있다. 너희딸들이복종하고죄를범하지않는다면, 너는모욕당하지않고체면을유지할것이다. 너희딸들이우둔하여순결을잃는다면,
너희는소문으로알려져유명해지고사람들앞에서모욕을당할것이다. 딸의순결을유지시키면위대한일을완수할것처럼사회에서칭송받을것이다. 그리고그녀에게노여워하지않아도될것이다. 너희자식을사랑하면할수록, 그들에게고통을증가시켜라. 후에그를아무리칭찬해도지나치지않을것이다. 어릴때부터어린애들을잘교화시키면, 애들이컸을때기쁨을얻을것이다. 제 21 장 : 남편과아내와하인들과아이들에게주는교훈. 이들이어떻게살아야올바르게사는가가장인자신과아내와아이들과하인들에게주는글. 훔치지말라. 음탕한생활을하지말라. 험담하지말라. 비방하지말라. 질투하지말라. 술마시며떠들고놀지말라. 낯선사람을방해하지말라. 비난하지말라. 손해를끼치지말라. 조롱하지말라. 악을생각하지말라. 누구에게나화를내지말라. 가장의교훈이없으면집안의모든사람들, 즉하인들, 남자들, 여자들, 아이들이여러가지죄를짓게된다. 그리고그들은험담이나도둑질이나음란을범할것이다. 죄를저지른자들은영원히고통받을것이고, 선을행한자들, 즉신을기쁘게한자들은하늘의왕국에서영원한삶을살것이다. - 기독교적가부장주의, 도덕적이고금욕적삶강조, 여성의도덕적순결중요
나. 집혹은가정의의미 - 기호학적으로집 ( 가정 - 안 ) 은세상 ( 밖 ) 과이항대립쌍을이룬다. - 바슐라르 : 집이란세계안의우리들의구석인것이다. 집이란 - 흔히들말하지만 - 우리들의최초의세계이다. 그것은정녕하나의우주다. 내밀하게파악될때, 더할수없이비천한처소라도아름답지않겠는가? - 긍정적인면 : 부모가있고, 형제자매가있는곳, 안전하고보호받을수있는곳이며, 일상의근심과걱정으로부터자유로운곳. - 부정적인면 : 집의부정적인특성은집을둘러싸고있는세계, 즉관습이나사회제반현상의변화에영향을받아후천적으로형성된특성이라고말할수있다. 집은세계의중심이므로, 또한집에는세계의문제도응축되어있다.( 정체, 보수성, 가부장적권위 ) - < 뇌우 > 에서우리는까쩨리나를중심으로가정의이중적의미를확인할수있다. 까쩨리나의어린시절이가정의긍정적측면을대변한다면, 까바노바의며느리로서의삶은가정의부정적측면을대변한다.
다 ) 상인의세계 -< 뇌우 > 에서합리성과이성을대변하는꿀리긴을통해깔리노프의상인세계는다음과같이묘사된다. 우리도시는끔찍한풍습을가지고있답니다. 끔찍한풍습이에요! 당신은소시민들에게서무례함과문자그대로의가난, 그것밖에는볼수가없을겁니다. 그리고우리는이두꺼운껍질에서결코벗어나지못할겁니다! 양심적으로일해서는하루세끼겨우입에풀칠할것외에는얻을수없기때문이죠. 한데돈있는사람들은가난한사람을노예로만들지못해안달이랍니다. 가난한사람의공짜노동으로돈을더벌어보겠다는심보지요. 당신의숙부, 사뵬쁘로코피이치가시장님께뭐라고했는지아십니까? 한번은농부들이시장님을찾아가서당신숙부가돈을제대로지불하지않는다고탄원을했답니다. 그래서시장님이당신숙부께얘길했겠지요. < 이봐요, 사뵬쁘로코피이치, 당신은사람들에게계산을좀잘해줘야겠소! 사람들이매일같이내게불편을하러온단말이오!> 그러자당신숙부가시장의어깨를툭툭치면서이렇게말했답니다. < 시장님, 제가나리와이런사소한일로대화를나눠서야되겠습니까! 해마다수도없는사람들이제밑에서일을하고갑니다. 나리도잘아시겠지만제가그들에게단몇꼬뻬이까씩만덜주어도제게는수천루블이생긴단말입니다. 그러니저로선꽤짭짤한거아니겠습니까!> 바로이런식인겁니다! 게다가그상인이라는사람들, 자기네끼린또어떻게지내는지아십니까! 서로남의장사를훼방놓고있지요. 그것도욕심때문이아니고시기심때문에말입니다.
서로원수처럼지낸다니까요. 자기들의대궐같은저택에술좋아하는관리들을꼬셔다놓고는... 나리, 왜그런관리들있지않습니까? 인간적인데라고는손톱만큼도없는관리들말입니다. 그관리들에게약간의뇌물을쥐어주고는공문서에다남들에대한험담을쓰게하는겁니다. 그러면소송에재판이시작되고, 말도못하게고생을하게되는거지요. 이곳에서수도없이재판을하고는도 ( 道 ) 재판정까지나간답니다. 그곳으로가면좋아라손뼉까지치며그들을기다리는사람들이있지요. 따지고보면별것도아닌데, 재판은그리쉽게끝나지않지요. 사람들을이리저리끌고다니면서일을질질끄는겁니다. 한데그당사자들은그렇게일을질질끄는것까지좋아한단말입니다. 그들에겐그렇게하는게필요한거예요. < 내가시간을끌수록그놈들도돈을써야할것이다.> 바로이러는겁니다. 저는벌써부터이모든것을시로쓰고싶었답니다. (653-655) - 상인세계의성격 : 돈이중심의세계 ( 임금갈취, 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는음모와경쟁 ) 부자들의집대문은오래전부터잠겨있지요. 개까지풀어놓는답니다... 그사람들이일을하고있다든가기도라도드리고있을거라고생각하십니까? 천만에요! 도둑때문에문을잠그는것도아니지요. 그들은자신들이집안식구를욕하고학대하는것을다른사람들에게들키지않으려고그렇게문들을잠가두는거랍니다. 그걸린빗장뒤로보이지도들리지도않는눈물이얼마나흐르고있는지아십니까? 말도못합니다! 나리께서도짐작이가실겁니다. 그뿐이아닙니다. 그들은그자물쇠뒤로타락과지독한술독에빠져있답니다!
그리고감쪽같이가려버리는거죠. 누구도, 아무것도, 볼수도, 알수도없도록말입니다. 하지만하느님만은다보고계십니다! < 이봐, 넌사람들속에서, 거리에서나를보면되잖아, 내집안일이네게무슨상관이야? 우리집엔자물쇠에, 빗장, 사나운개도있어 > 하고말을하지요. 그리고또이렇게말한답니다. < 가정은비밀스러운거야. 내밀한거라고!> 우린그비밀이어떤건지다압니다! 그비밀들덕분에유쾌한건한사람뿐이고나머지는그저늑대처럼울기만하겠지요. 그런것도비밀이라고합니까? 그비밀을모르는사람이누가있습니까! 집에서하는짓에대해감히불평한마디라도나오지않도록식구들을두들겨패고고아나친척, 조카에게서돈을빼앗는것, 그게바로그비밀의전부인겁니다. 그러면우리중에누가산책을하느냐? 젊은청년들과아가씨들이지요. (692-693) - 꿀리긴의말을통해깔리노프시의일상과가정생활의모습이소개됨. - 부자들의경우, 폐쇄적인배타적인가정생활속에서대부분의구성원들은억압적상황에서살아간다.
4) 집 - 정원 - 볼가 -< 집 - 정원 - 볼가 > 로이어지는공간은 < 뇌우 > 의시공간과환경의의미를함축한다. 까바노바의집 ( 현실 - 불행 ) - 까쩨리나의집 ( 기억 - 행복 ) 정원 ( 까바노바의집과해방공간으로서의볼가를이어주는매개적공간 ) 볼가 ( 육체적죽음과정신적해방 - 현실에서기억의공간으로회귀 - 고향, 어머니로서의볼가 ) - 현실의집은불행하고, 기억은집은행복. 집의상반된의미가충돌. - 정원은집과볼가를연결하는매개공간. 사랑을위한도피의공간이며, 동시에죽음의볼가로안내. - 까쩨리나는까바노바의집에서정원을거쳐볼가로의죽음의길을감.. - 볼가강은이때이중적의미를갖는다. 즉볼가는죽음의공간이며동시에현실의고통으로부터의해방과기억의공간으로의회귀를가능하게함.
7. 인물 1) 까쩨리나 - 행복한어린시절에대한추억 - 까쩨리나의과거에대한고백 : 완전한행복의존재하던어린시절에대한기억. 정말이지난행복했어요! 아무걱정없이새처럼자유롭게살았지요. 어머니는저를무척사랑하셨어요. 제게인형처럼예쁜옷을입혀주시곤했죠. 어떤일도강요하지않으셨어요. 내가하고싶은일이있으면그걸하면되는거였죠. 내가어떻게어린시절을보냈는지아세요? 내가지금부터얘기해줄게요. 나는일찍일어나곤했어요. 여름이면샘으로가서세수를하고물을길어오지요. 그리고집에있는모든꽃들에게물을주는거예요. 우리집에는꽃들이무척많았거든요. 그리고나선어머니와함께교회에가요, 순례자들도모두함께말이에요. 우리집은항상순례자들과성지참배자들로가득했거든요. 교회에서돌아오면뭐든일거리를잡고앉지요. 대개는금실로벨벳을짜는일이었어요. 그러면순례자들을이야기를시작하는거예요. 그들이갔던곳, 보았던것들, 여러성자들의이야기들, 그리고시를읊기도했어요. 식사때까지그렇게시간을보내지요. 나이드신분들이눈을붙이러들어가면, 저는정원을산책하곤했어요. 다시저녁기도시간이되고, 저녁에는또이야기와노래를듣는거예요. 정말훌륭하지않아요!
- 결혼후, 작품의현재에서까쩨리나는보리스를사랑하고있음. - 시어머니에게시달리고, 남편의무관심속에서남편아닌남자를사랑하는까쩨리나의현실은고통스러움. - 까쩨리나와바르바라의대화 : 까쩨리나의현재상태를보여준다. 바르바라 : 그렇지않아요. 언니는오빠를사랑하지않아요. 불쌍하게생각한다는건사랑하지않는다는말고같아요. 사실대로말하면어때서그래요? 언니는나한테아무것도숨기지못해요! 난언니가다른사람을사랑하고있다는것도벌써부터눈치채고있었는걸요. 까쩨리나 : ( 계속고개를숙인채 ) 그럼, 그게누구란말이죠? 바르바라 : 누군지는언니가더잘알잖아요. 까쩨리나 : 아니에요, 얘기를해봐요! 이름을말해봐요! 바르바라 : 보리스그리고리이치예요. 까쩨리나 : 아, 그래요, 그사람이에요! 바렌까, 바로그사람이에요. 바렌까, 제발아가씨만알고있어야... < 중략 > 까쩨리나 : 아가씬날조금도불쌍하게여기지않는군요! 말로는생각하지말라면서이렇게생각이나게하고있잖아요. 내가정말그사람생각을하고싶어하는걸까요? 아무리애를써도머리에서떠나질않아요. 무슨생각을하고있어도, 그사람이내내눈앞에서있는것만같아요. 이러면안된다는생각을하면서도어쩔수가없어요. 아가씨는모르실거예요. 요즘밤마다다시악마가나를괴롭히고있어요. 정말당장일라도집을나가버리고말것같아요.(672-673)
- 까쩨리나는행복한어린시절을보냈으나, 결혼후불행한시집살이를 경험한다. 유부녀로서보리스와사랑에빠져, 사랑과윤리의식사이에 서고민하는인물임. 2) 까바노바 - 까바노바와아들찌혼까바노프의대화중에서까나노바의대사. 가정생활과자녀교육에대한까바노바의입장을보여준다. 요즘것들은도대체가어른을공경할줄모른다니까. 얘야, 내가눈이멀고귀가먹었다면네말을믿겠다. 어쩌자고자식들의부모공경이이모양이되었을까! 어미들이자식때문에얼마나많은고통을참고있는지조금이라도안다면... 부모는다사랑때문에너희들에게엄격하게도하고꾸짖기도하는것이다. 언제나선행을가르치겠다는생각뿐이지. 그런데요즘것들은그게마음에안드는거야. 자식이라는것들이어미가잔소리꾼이라느니귀찮게쫓아다니며괴롭힌다느니하는소문이나내고. 며느리마음에들지않는소리라도했다가는시어미가구박한다는당치도않은소문이나는판이니. 됐다, 됐어. 맹세까지할거없어! 죄악이야! 나는벌써부터네가이어미보다마누라를더끔찍이여긴다는것을알고있었다. 결혼한그날부터네게서예전의사랑은찾아볼수없었어.
하나부터열까지다그렇다! 어미는눈으로만보는것이아니다. 마음속에예언자가있는법이지, 마음으로느낄수있는거다. 네마누라가내게서너를빼앗아갔어. - 아내가왜남편을무서워해야하느냐는아들찌혼까바노프에대한까바노바의답변 왜무서워해야하느냐고! 오세상에, 왜무서워하느냐니! 너지금정신이나간것아니냐? 네가안무서우면, 나한테는오죽하겠어! 그래가지고집에무슨질서가잡히겠느냐? 너는저애와신성한결혼을해서사는거다. 그런데너는그런결혼도아무의미가없다는거냐? 그런바보같은생각이나하고있거들랑네마누라나, 적어도시집도안간네동생앞에서쓸데없는소리를지껄일생각은말아라. 네동생도시집을갈거야, 너의그헛소리를좋다고듣고있다가시집하고나면, 나중에그애남편이우리에게잘가르쳐줘서감사하다고하겠구나. 네머릿속에무슨생각이들어있는지알만하다. 너도네멋대로살고싶다이거지? ( 모든인용, 657-660) - 가부장적가치를대변한다. 아들과며느리에대해절대적권력을행사한다. 가부장적질서에서는여성도남성중심으로사고하고행동한다. 까바노바는아들을야단치는것은아들을통해서가부장적질서를회복하려는욕망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