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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개혁신학회 제 132 차정기학술발표회 발표Ⅰ- 마틴루터의종교개혁예술관 -안용준박사 ( 목원대학교 )- 발표Ⅱ- 성경의권위와바른목회 -서창원박사 ( 총신대 )- 발표Ⅲ- 희년과공동체사회에대한연구 -김현진박사 ( 평택대 )- 발표Ⅳ- 폴리쾨르의창조론과하나님의형상에대한해석 -서혜정박사 ( 총신대 )- * 일시 : 2018 년 9 월 8 일 ( 토 ) 오후 2:00-6:00 * 장소 : 백석대대학원목양동 403 호 (2 호선방배역 2 번출구 ) * 주최 : 한국개혁신학회 Korea Reformed Theology Society 주소 경기도수원시영통구광교중앙로 50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 원천동 ) 이승구교수연구실 reform06@daum.net 홈페이지 후원구좌 우체국 한국개혁신학회 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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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제 132 차정기학술발표회순서및일정 * * 일시 : 2018년 9월 8일 ( 토 ) 오후2시-6시 * 장소 : 백석대대학원목양동 403호 (2호선방배역 2번출구 ) *1부개회 오후 14 시 - 14 시 30 분 (30) 사회 : 소기천박사 ( 장신대, 본회부회장 ) 찬송 : 586장 ( 어느민족누구게나 ) 기도 : 신현광박사 ( 안양대, 본회부회장 ) 설교 : 주도홍목사 ( 백석대, 본회증경회장 ) 개회사 : 이승구박사 ( 합신대, 본회회장 ) 광고 : 이경직박사 ( 백석대, 본회총무 ) *2 부정기학술발표회 제1발표 14:30-15:10(40) < 발표30분, 논평각5분 > < 자유토론 5분 > Ⅰ. 마틴루터의종교개혁예술관 좌장 : 박태수박사 ( 한국성서대 ) 발표 : 안용준박사 ( 목원대 ) 논평1: 김성욱박사 ( 웨신대 ) 논평2 : 서나영박사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제2발표 15:20-16:00(40) < 발표25분, 논평각5분 > < 자유토론 5분 > 제3발표 16:00-16:40(40) < 발표25분, 논평각5분 > < 자유토론 5분 > Ⅱ. 성경의권위와바른목회 좌장 : 김요섭박사 ( 총신대 ) 발표 : 서창원박사 ( 총신대 ) 논평1 : 류성민박사 ( 아신대 ) 논평2 : 진지훈박사 ( 개신대 ) Ⅲ. 희년과공동체사회에대한연구 좌장 : 김성욱박사 ( 총신대 ) 발표 : 김현진박사 ( 평택대 ) 논평1: 구성모박사 ( 성결대 ) 논평2: 김성환박사 ( 소래IRC) 제4발표 16:40-17:20(40) < 발표25분, 논평각5분 > < 자유토론 5분 > Ⅳ. 폴리쾨르의창조론과하나님의형상에대한해석 좌장 : 장호광박사 ( 안양대 ) 발표 : 서혜정박사 ( 총신대 ) 논평1: 조영호박사 ( 안양대 ) 논평2: 김대웅박사 ( 총신대 ) 종합강평 (10) 김영한박사 ( 숭실대명예교수 ) 저녁식사및교제 도시락 * 회비는 1 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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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학회광고 1. 학회안내 년회비학회구좌 홈페이지 회장 :100만원, 부회장 :50만원, 임원및분과위원장과편집위원 :20만원, 일반회원 :10만원, 우체국 한국개혁신학회 2. 한국개혁신학회제 132 차정기학술발표회에참석하신모든분께감사드립니다. 3. 제 132 차정기학술발표회를위하여장소를제공하시고도움을아끼지않으시는백석대학교총 장님과관계자여러분께깊은감사를드립니다. 4. 년회비를납부바랍니다. 특별히새로위촉된임원여러분의학회회비납부를부탁드립니다. 5. 논문투고안내 1) 논문투고는 로만가능합니다. 오늘발표하시고논평하신분은 오늘발표하신네분께서도 9월10일까지투고하셔야 60권으로준비할수있습니다. * 외국인신학자의회원가입을적극추천바랍니다. 영어논문을적극투고하여주시기바랍니다. * 타학술지에 한국개혁신학 을적극인용하여주시기바랍니다. 2) 학술지는매년4회 (2월28일,5월31일,8월31일,11월30일) 발행되므로발행일 3개월전까지투고하여주시기바랍니다. 3) 논문투고시는투고비20만원을선납하셔야합니다. 4) 게재확정후에게재비는 20만원입니다. 5) 기관의지원금이있는경우는지원금의 10% 를추가로납부하셔야합니다 년도학회일정 *45 차 (133) 학술심포지엄 ( 날짜 : 10 월 20 일장소 : 한국성서대학교, 주제 : 동성애에관한신학적성찰 ) *134 차정기학술발표회 ( 날짜 : 12 월 8 일. 자유주제, 장소 : 백석대 )- 발표신청바람. * 발표신청방법 1) 을로그인혹은가입신청 - 학술대회크릭 - 중간네모안에원하는차수크릭 - 발표신청란에논문발표신청 - 발표일 1 개월전까지발표논문제출란에논문등록 - 5 -

6 45 차학술심포지엄시간표 ( 안 ) * 주제 : 동성애에대한신학적성찰 * 일시 : 2018 년 10 월 20 일 ( 토 ) 오전 10 시 - 오후 6 시 * 장소 : 한국성서대학교강당 *09:30-10:00 등록및준비 제 1 부개회예배 * 주최 : 한국개혁신학회 시간순서 사회 : 이승구박사 ( 합신대, 본회회장 ) 기도 : 김윤태박사 ( 백석대, 본회부회장 ) 10:00-10:40 설교 : 김은호박사 ( 한국성서대부총장 ) (40) 축사 : 강우정박사 ( 한국성서대총장 ) 광고 : 이경직박사 ( 백석대, 본회총무 ) 10:40-11:00(20) 기조강연 : 김영한박사 ( 본회고문 ) 제2부학술심포지엄 시간내용좌장 11:00-12:00(60) 발표각 15 분, 논평각 5 분 * 제 1 발표 : 길원평박사 ( 부산대 ) 동성애에대한과학적고찰 * 논평 : 유창형박사 ( 칼빈대 ) 12:00-1:00(60) 점심 ( 구내식당 ) 1:00-2:20(80) 발표각 15 분, 논평각 5 분 * 제 1 발표 : 서나영박사 ( 침신대 ) 영화와신학의대화를 통한동성애고찰 * 논평 : 김성욱박사 ( 웨신대 ) * 제 2 발표 : * 제 2 발표 : 임준섭박사 ( 총신대 ) 동성애에대한생리의학적연구 동향분석 * 논평 : 이관표박사 ( 한세대 ) 김승호박사 ( 한국성서 대 ) 선교적관점에서본 동성애 * 논평 : 김은홍박사 ( 백석대 ) * 제 3 발표 : 윤정배의사 ( 치과 ) 복음을끝까지 전하려면 * 논평 : 전형준박사 ( 백석대 ) * 제 3 발표 : 전대경박사 ( 평택대 ) 동성애와 AI * 논평 : 김광연박사 ( 숭실대 ) * 제 4 발표 : 유태화박사 ( 백석대 ) 동성애의교회수용과배제 * 논평 : 김지훈박사 ( 신반포중앙교회 ) 김성봉박사 ( 한국성서대 ) 이상규박사 ( 고신대 ) 2:20-3:20(60) 발표각 15 분, 논평각 5 분 * 제1발표 : 소기천박사 ( 장신대 ) 신약성경의반동성애에관한연구 * 논평 : 김현광박사 ( 한국성서대 ) * 제2발표 : 이민규박사 ( 한국성서대 ) 고대그리스와그리스의동성애그리고신약의입장 * 논평 : 정우진박사 ( 장신대 ) * 제3발표 : 김진하박사 ( 백석대 ) 페트루스다미아니의동성애대처법 * 논평 : 김요섭박사 ( 총신대 ) 김정훈박사 ( 백석대 ) 3:20-3:30(10) 휴식과교제 3:30-4:50 (80) 발표각15분, 논평각5분 * 제1발표 : 우병훈박사 ( 고신대 ) 16-17세기신학자들의동성애인식 * 논평 : 박재은박사 ( 총신대 ) * 제2발표 : 이현승박사 ( 백석대 ) 쯔빙글리의동성애인식 * 논평 : 박상봉박사 ( 합신대 ) * 제3발표 : 이신열박사 ( 고신대 ) 존보스웰의동성애개념비판 * 논평 : 김선권박사 ( 호남신대 ) * 제4발표 : 이상은박사 ( 서울장신대 ) 가족문서논쟁과후버의비판 * 논평 : 이윤석박사 ( 총신대 ) 이상원박사 ( 총신대 ) 4:50-5:50 (60) 패널토의및총평 동성애에대한신학과과학의입장 패널 : 김영한, 소기천, 길원평, 윤정배, 우병훈, 김승호, 이상규, 이상원 이승구박사 ( 합동신대원 ) * 참가비는 3 만원이며우체국 구좌로참가자이름과함께선입금하시면참가신청으로인정됩니다. 한국개혁신학회회장이승구 총무이경직 - 6 -

7 마틴루터의종교개혁예술관 안용준 ( 목원대학교 ) Ⅰ. 여는말 루터 (Martin Luthrer, ) 의예술사상의형성은그의신학적입장과맥을같이한다. 어거스틴을통해서은총과계시의신학을배웠으며스콜라철학의한유파인 새방식 (via moderna) 에매우익숙했을뿐만이아니라타울러 (Johannes Tauler, ) 의영향으로신비주의를알게되었다. 루터는당대대표적인인문주의학자들로알려진로이힐린 (John Reuchlin, ) 과에라스무스와도학문적교류를가지고있었다. 성경적인문주의학자 (biblical humanists) 로알려진그들과의교류는중세기성경주해방법의한계로부터자유로워질수있는계기가되었다. 이러한배경하에루터의종교개혁예술관은하나하나구성되어갔다. 놀랍게도루터의종교개혁의결과가거의종교적인분야에나타났다고는할지라도, 이후에는정치적, 사회적생활에도나타났으며, 다소완만하게예술의영역에영향을주었다. 그것은지역적으로널리영향을주었으며그리고심오한것이었다. 독일의화가알브레히트뒤러 (Albrecht Dürer, ) 로하여금미적방법론을넘어 16세기교회의도덕적부패와영적타락에대한경고와성경적삶의패러다임을전유럽에확산시키는계기를마련하였다. 비텐베르크시의궁정화가인루카스크라나흐 (Lucas Cranach, ) 에게는복음적이미지의창안과보급에주력하도록동기를제공하였다. 이글에서살펴보려고하는것은시각예술의관점에서마틴루터를어떻게이해할수있으며그의종교개혁예술을어떻게구성할수있는가하는점이다. 이연구는당시작품속에구현된이념을그내용과기원, 더나아가전개과정차원에서분석하여그림이함축하고있는것에대한올바른이해를도모할수있다는데의미가있다. 아울러종교개혁의예술과이미지를당시의교회문화적현상과비교하여고찰함으로써미술의특정한의의와성질을엿보고, 종교개혁문화를이해하는데도움을얻을수도있다. 물론루터의종교개혁예술의형성은다양한신학과사상들이함께복합적으로어우러져있어쉽게이해될성질의것은아니다. 루터의예술관의배경에어느특정한단일사상가나신학이결정적인영향을주었다고는볼수없다는말이다. 그럼에도종교개혁예술의역동성을제공한것은루터를포함한당시의개혁자들의한결같은외침, 즉성경으로돌아가자또는오직성경 (sola scriptura) 사상과깊은관련을가지고있다는것에주목해야한다. Ⅱ. 종교개혁예술의구상 1. 루터의종교개혁과이미지 중세때부터시대를따라교회의개혁에대한필요성을절감하고이를외치며실천하려는개인들과그 룹들이있었다. 1) 그러나그러한사상이나실천은교계주의 (Hierachy) 체제에부딪쳐좌초되거나시들어 - 7 -

8 가기를거듭하였다. 거기에는그레고리 7 세의경우처럼교황자신도예외가아니었다. 교황은가톨릭교회 위에있는무오한존재이며교회의수장으로서절대권을가지는것으로말하지만, 교황도개혁의의지를 가지고실천하려들면거대한조직속의무기력한한개체에불과한존재임이들어났다는것이다. 이렇듯당시가톨릭교회의제도에저항하는북유럽의국민적열망을토대로전개된종교개혁의발생원인은, 우선적으로정치적원인, 경제적그리고정신적인원인들, 또한당시강하게일어나는민족정신등을다양하게들수있지만, 가장중요한동기는신학적이며교회적원인이라고할수있다. 그것은기독교본래의신앙을흐리게하는모든요소들을제거하고하나님에대한, 그리스도에대한진정한신앙, 즉구원을확신케해주는기독교본래의신앙을가지도록새롭게강조하는것으로교회가행하던예술의남용에대한종교적저항이란외향적요소도포함하는것이었다. 이와같은상황을이끌어가는직접적인계기를제공한것은면죄부 2) 의판매와이미지의미신적인숭배였다. 물론루터이전에도면죄부의발행은있었다. 그런데왜루터에게서이문제가제기되었는가? 이것은교회의프락시스 (praxis) 에대해성경과신앙에근거하여문제를제기할수있는시대로무르익어갔다는것이다. 속죄하는자가면죄를받기위해서치르는대가중의하나로성유물이란이름의이미지앞에서기도를하고, 또한교회에성물을기증하기도하였다. 이로써비텐베르크성과대학교회에는많은성유물이기증되고매년공공에전시되었고이때특별한사면이이루어졌다. 이미지의숭배는종교개혁이전의시기에가톨릭신앙의중요한요소의하나였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수도사의노동에관하여 3) 라는저술속에서당시에이미여기저기에순교자의성유물을갖고다니며비열하고몰염치한시장을열고한판기회를잡으려는사람이있음을깊이탄식하면서 이들은순교자의성유물인지뭔지알수가없다. 라고덧붙여말한다. 이말에따라, 그는그무렵부터여기저기에서채집한골을성자의유골이라고부르면서단순한사람들을믿게하여, 악폐와기만을거듭하고있음을의미하고있다. 4) 가톨릭교회의이러한부패에대하여변혁을하려는시도가가능했던것은당시몇가지의기독교적상황에힘입은바크다. 우선교황의바빌론유수와그에따른교회의대분열로인해교황청의위신이실추되었고, 그러한가운데북유럽에서는신비주의가널리퍼지게되었다. 이러한신비주의가중세후기에접어들면서가장크게위세를떨친곳이독일지방이었다. 신비주의를정의할때학자들간에는차이는있지만, 초월적인것에대한지적직관 5) 을전제로한다 는것이공통적인요소였다. 6) 1) 먼저우리는중세후기에일어났던교회개혁운동들 (Reformbewegungen) 을생각해볼수있다. 역사속에거대한결실로자취를남기지는못했지만, 이러한교회개혁운동들은나름대로역사적평가를받는의미있는운동이었다. 14 세기후반네덜란드를중심으로일어났던가장의미있는운동은새로운경건이라는의미에서 devotio moderna 를들수있겠다. 이운동은수도원개혁을이끌었고, 내적경건성을추구하면서평신도들간의형제적공동체의삶을구현하였다. 아마도이운동은중세교회에서가장고귀한결실중의하나라고평가될수있을것이다. 그들의이상은예수그리스도를본받는삶이었으며, 학교교육을통해서그들의추구는더욱구체화되기도했다. 주도홍, 개혁교회사, 75. 2) 면죄부로번역된라틴어의 인둘겐치아 (indulgentia) 는원래 관용, 부드러움, 자비, 은혜 라는뜻을가지고있는데, 후에 사죄, 사면 이라는용어로쓰이게되었다. 3) 400 년무렵의저작 De opere manchororum 4) 존칼빈, 칼빈의성유물에대한비판, 김동현역, ( 서울 : 솔로몬, 1993), 15. 5) 지적직관은인간의정신이지성이순수한상태를유지하고신적존재와신비적합일을이루는전과정을일컫는말이다. Pico, Heptaplus, 58 참조. 6) A. B. Sharp, Mysticism: Its true Nature and Valus, (London, 1910),

9 이러한신비주의는일부특수한유파나인물들에게한정되어주어지는것이아니다. 곧모든인간에게보편적으로다가올수있다는것이다. 이것은미술에있어서도이미증명되었다. 14세기독일의시각미술은이러한취미가확연했다. 7) 상식에지나치게영적인의미를강조하느라성모상들이피골이상접한이미지를띤것이나, 십자가상에서의그리스도의수난장면을극도로과장되게표현한그뤼네발트 (Mattias Grünewald, 1470/ ) 의작품 < 십자가에못박히신예수, 1515> 이좋은예이다. 15세기에접어들면서네덜란드에는덜극단적이면서도보다실제적으로보이는신비주의모습을하게된다. 8) 이러한징후는헤르트헨의성요한 (Geertgen tot Sint Jans, ) 을위시하여네덜란드의화가들의작업에서두드러졌다고하겠다. 9) 한편 95개조반박문에연이어계속되는루터의운동과정치적사건들에미술을통해깊이연루되면서성경적세계관을공개하고나선화가가뒤러 (Albrecht Duerer) 인데, 그는루터의성경제일주의를바탕으로한회화의세계를새로운해석의성경도상이라는관점에서산출하였다. 또한종교개혁의진행과정에서한몫을담당하여흔히종교개혁의화가로불리는미술가가루카스크라나흐 (Lucas Cranach der Ältere, ) 이다. 크라나흐는루터와개인적친분이깊었으며 루터성경 에포함된이미지의제작을통해그의가르침과사상이신속하고널리보급될수있도록활약하여독일의루터교가자리잡는일에기여하였다. 결국쯔빙글리와칼슈타트등대부분의종교개혁자들이성경의내용을그림으로표현하는것을원칙적으로반대하고겨우상징의사용만을허용함으로써이미지사용에관한적대적인자세를취했던반면, 루터는가톨릭교회와는다른의미에서이미지의종교적사용을지지하였으므로어떠한맥락에서그가미술을종교개혁운동에참여시켰는지를고찰하는것은매우의미있는일이될것이다. 2. 종교개혁예술의근거로서 루터성경 의삽화 10) 성경만이신앙을위해가장최종적이고신성한원천임을주장하는루터의신념은확고했다. 이미지와예술에관한루터의생각은그의 루터성경 에서구체적으로실현되었다. 루터성경 에서크라나흐는창조를통해서하나님께서세상이자신의영광을보이도록만드시고그안에그의영광스러운형상을담은그와언약을가진, 그의나라의종으로서우리를두셨다는사실을고스란히담아내고있다. 그래서크라나흐는우리의지각을아름답게개혁하시려는하나님의음성을듣기위하여성경의이야기를경이로운시각으로바라볼것을요청한다. 7) 이한순은십자가에못박힌예수등종교개혁당시의이미지가루터교에서처음부터중요한위치를차지하고있었는데, 이것은루터교의핵심교리와연결되어있기때문으로설명하고있다. 이한순, 로비스코린트의루터교적그리스도이미지 : 도상전통과당대성, 미술사연구 (25), ( 서울 : 미술사연구회, 2011), 482; 민경배는루터의신학을정확히고찰하기위해독일신비주의와의관계를치밀하게검토한다고주장한다. 여기서중세신비주의적인수도원의교훈, 어거스틴과위디오니시오스의신플라톤주의미학과영혼에있어서의신적작용뿐아니라그에대한내적신비체험훈련등이연구되고있다. 민경배, 루터의내적발전과그신학적계보 : 독일신비주의를중심으로, 신학논단 (3), ( 서울 : 연세대학교신과대학, 1957). 8) 강동수는르네상스예술론에큰영향을끼친쿠사누스와피코의신비사상을연구하였다. 이신비사상은지성적이고보편적인신비체험에로상승하는근거와과정을숙고하였던신비철학 (mystical philosophy) 이다. 강동수는그들의신비사상을규명하며이안에스며있는인문학적의미를성찰하였다. 강동수, 르네상스의신비주의와인문주의에관한연구, 철학논총 (84), ( 서울 : 새한철학회, 2016); 신비주의에깃든인문학적의미를미술론에구체적으로적용하여설명한학자는이한순이다. 이한순 북구의르네상스미술과인문주의 ; 헤임스케르크의신화그림을중심으로, 서양미술사학회논문집 (33), ( 서울 : 서양미술사학회, 2010). 9) Hans R. Rookmaaker, Modern Art and the Death of a Culture: The Complete Works of Hans Rookmaaker5, ) 이논문에서사용된삽화는 1545 년 Wittenberg 의 Hans Lufft 에서발행된 루터성경 의것임을밝힌다

10 종교개혁당시르네상스미술론의형성배경에는알베르티 (Leon Battista Alberti, ) 와레오나르도 (Leonardo da Vinci, ) 가있다. 알베르티는자연을조화의관계로이해하고미의특성을 규범 (Canon) 에두고올바른비율을강조함으로써, 순수한수학적탐구를의미하는비율을통해자연을연구하였다. 레오나르도는자연을경험과원리의장으로이해했고, 자연현상의과학적인정보, 인간의기능과육체, 인간의감정에관한심리적표현, 사물과동물의특징, 대기와빛에관한연구에몰두했다. 그에있어서, 미술은 과학 (Scientia) 이었다. 놀랍게도크라나흐는이러한아름다운비례의원리의기초위에미와진리, 예술과과학, 하나님과세계, 신앙과지식, 신적인것과인간적인것을이상적으로발전시켜나갔다. 그는비례의수학적추구를정신의형식속에서추구하되루터의종교개혁사상을하나님의섭리안에서통찰했던것이다. 종교개혁기간동안비텐베르크에서시작된크라나흐의작업은성례전과설교중심의메시지를전달하는그림들, 최후의만찬그리고십자가에서의죽으심과부활등교회의새로운교훈으로남을만한중요한주제를다루었다. 그럼에도이글에서살펴보려고하는것은 루터성경 의삽화가루터가신약성경로마서 1장 17절에서발견한복음이었고, 이를통하여종교개혁예술관의원리인 오직성경 이생성되었다는사실이다. 이원리는독일르네상스기독교미술의유산이되었고또개신교에서도아주중요한예술의유산임이확실하다. 11) 루터성경 삽화의마지막부분에해당하는 < 요한계시록판화 > 에서크라나흐는요한의환상적인경험을나누기위해우리를초자연적영역으로초대하고있다. 그래서그는순수하게미적인것만을이작품의절대조건으로상정하지않았다. 참된소망과영혼을들여다볼수있는사명의현장을공개하기위해서이다. 11) Joseph Leo Koerner, The Reformation of the Image,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2008,

11 <요한계시록4장 그림> 요한은 무릎을 꿇고 앉아 가장 먼저 아름다운 보좌를 보았다. 그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모양은 벽옥 같고 홍보석 같이 번쩍거리고 있다. 보좌 주위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무지개가 둘러싸고 있다. 요한이 성 령이 충만하여 보게 된 이 하나님의 보좌는 그 분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모습이다. 사람의 이성으로 이해 할 수 없는 무지한 일과 문화 예술의 세속화와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의 통치가 의심받는 순간에도 하나 님은 하늘 보좌에서 온 세상을 다스리신다. 주변에는 24장로 들이 가득 모여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한다. 권위의 상징인 일곱 뿔 과 하나님의 일곱 영인 눈 을 가진 어린양이 하나님의 오른팔까지 다가 서서 하나님의 무릎 위에 있는 책을 수여받고 있다. 하나님이 어린양이 되신 메시아에게 세상의 구속과 심판을 위한 뜻을 집행하라는 전권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보좌 앞에는 각각 날개 6개와 여러 눈을 가진 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의 머리를 가진 생물 들이 있다. 이 생물들의 탁월성은 하나님 의 영광을 반영한다. 그들이 하늘에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든 피조물의 원천이 하늘에 있음 을 의미한다. 그들은 밤낮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12) <요한계시록7장, 바람을 잡고 있는 네 천사와 인 치심을 받은 십사만사천명> 연작 중 하나인 바람을 잡고 있는 네 천사 에서 크라나흐는 감상자에게 성경의 내용이 보다 깊이 예술적으로 전달되도록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화면 위 중앙에는 동쪽으로부터 천사 하 12) Robert D. Smith, Apocalppse: A Commentary on Revelation in Words and Images, Collegeville, Minnesota: The Liturgical Press, 2000,

12 나가 십자가를 어깨에 멘 채 손에는 하나님의 도장을 가지고 공중을 가로지르고 장면이 나온다. 하나님 의 도장은 하나님의 소유권을 상징하는 거다. 그 천사는 네 천사에게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 고 주문한다.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인침을 받는 자의 숫자 는 십사만 사천이었다. 이것은 구원을 받는 자의 수가 셀 수 없는 무리임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예수님을 영접한 자는 생명책 에 기록되어 확실히 보존된다는 이야기를 크라나흐는 확신에 찬 감격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한편 네 명의 천사는 인침을 받는 장면을 중심으로 피라미드형을 구성하며 바람을 막아서고 있다. 크라 나흐는 천사들의 움직임을 그들에게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와 강도를 타이르듯 담담하게 대응하거나 대 화하는 자세로 표현하고 있다. 전 우주적인 심판의 태풍은 잠잠해 질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백성을 안 전하게 보호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화면 아래쪽에는 십사만 사천 명의 선택된 자들이 천사에 의해 인을 받는 동안 경건하게 꿇어앉아 있 다. 그들은 대환난의 날에 영적인 전투를 수행하며 승리한 자들이다. 심판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구별하시고 보호하신다.13) <요한계시록21장, 새 예루살렘> 우리 인생의 목적지는 어디가 되어야 하는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새 예루살렘 이어야 한다. 그곳 에선 하나님의 영광이 영원히 지속된다. 그 성 전체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지성소가 된다. 이 사실은 주 님이 우리를 얼마나 존귀한 자로 인정하고 계신지를 확인케 한다. 크라나흐는 이 그림에서 요한의 환상을 그려냄으로 해답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 천사가 성령으 13) Ibid

13 로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 새 예루살렘을 보이는 장면이 화면 오른편에 나온다. 요한은 어린양 의 신부처럼 단장한 새 예루살렘의 모습에 넋을 잃고 있다. 이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그리스도의 영적 신부가 된다. 놀랍게도 크라나흐는 요한의 환상을 하늘에서 내려온 지상의 예루살렘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는 새 예 루살렘을 사람이 죽어가게 될 천당의 모습으로 묘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완성될 교회의 모습 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마지막 날에 완성될 주님의 약속이 죽어서 얻어질 뿐만 아니라 살아서도 맛 보고 누려야 할 것으로 크라나흐는 생각했다. 당시 종교적 지성적 예술적 어둠 속에서 신음하며 고통스 러워하는 자들이 없는 평화로운 천국을 그가 얼마나 고대했는지 잘 알 수 있다. 사실 새 예루살렘은 혈통이나 사회적 지위 뿐만이 아니라 민족적인 환경까지도 초월하여 하나님의 우 주적인 백성이라는 온전한 정체성을 갖게 되는 곳이다. 이것은 주님의 섭리 가운데 사람들이 그렇게도 갈망하는 교회가 완성될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이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마치 중세의 도시처럼 교회와 크고 높은 성곽 있고 열두 문이 있다. 그곳이 사도들과 지파들의 축복이 완벽하고 안전하게 이루어진 장소임을 나타낸다. 주님께서 교회를 얼마나 존 귀하게 여기시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다.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시작된 생명수 강은 예루 살렘 성으로 흐르고 있다.14) 크라나흐는 영적 진리의 수호자와 같은 마음으로 역사의 마지막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당시 신비 주의가 소책자와 각종 문서를 통하여 새로운 영향력을 더해 가고 있을 때, 그는 루터성경 의 1/3에 해당하는 많은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을 표현하였다. 그만큼 요한계시록에 는 세상의 가치로선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이미지들로 14) Ibid 가득할 뿐만 아니라 초월적 현

14 실 (transcendental reality) 을묘사하는비유와상징적표현들이그만큼많다는이야기다. 이렇듯 루터성경 의삽화는성경의진정한의미와의식을담아내어예술의진정한 바다 를발견해내고있다. 루터는독일에서신약을 1522년에마치고성경출판과보급에활발한캠페인을펼쳤고, 이와함께전도를펼쳤는데이때보급된성경출판은그의설교보다더위력적이었고급속히전파되었다. 종교개혁이일어난몇년간보급된성경은소수를위한고가의책으로만들지않고많은사람들을위한염가의팜플렛으로만들어배포하였다. 그리고좀더쉬운이해를위해이미 1460년경부터밤베르크 (Bamberg) 에서는알브레히트피스터 (Albrecht Pfister) 가그린삽화를삽입하기도했고 1492년에서 1494년사이에바즐 (Basle) 에서도삽화가그려진성경이발간되기도했는데종교개혁은삽화가있는성경으로부터시작되지는않았으나그것은종교개혁예술에중요한동기를부여하는요인이되었다. Ⅲ. 루터의종교개혁예술관성립 1. 기독교교육으로서예술 당시성경에대한새로운인식은시각예술분야에서놀랄만한변화를초래하였다. 즉성경의계시에대한균형있는예술적시각은인간이인식할수있는감각의한계를엄청날정도로늘려놓았던것이다. 이러한변화를받아들인루터는성경의계시에적합한예술의주제들에관하여논함으로써적극적으로종교개혁예술의전통을수립하였다. 실로예술이성경의계시안에포함된다양한주제들을효과적으로전달하며사람의마음속에환기시키고기억하는데도움을준다고여겼던것이다. 교육을 인간적인책임 (menschliche Verantwortung) 으로정의한루터는타당한교육원리란꾸준한 반복에의해서수행된다고보았는데, 그는시각예술이성경의메시지를쌓아가는사람의기억력을높여 주는훌륭한수단으로여겼다. 그러면하나님의말씀은오로지언어로되어있는데시각적형식으로그분의말씀을얼마나효과적으로설명하고이해를도울수있을까? 여기에대한대답을우리는직접적으로표현할수는없겠으나, 당시종교예술의주제에대해말할때작품가운데헌사 ( 獻詞 ) 를넣어야한다는점을주지시켰음을주목할가치가있다. 실제로종교개혁당시예술작품중어떤것은성경의말씀이나이와관련된문구를, 극단적인경우, 그림의 1/6을차지할정도로비중있게넣었다고한다. 어떤경우그림과쓰여진말씀은보충적이며양자를강화하는쪽으로전개되었으며, 이두가지를복음을전파하고가르치는좀더효과적인방법으로발전시켜나갔다. 이처럼프로테스탄트회화는복음전파와기억의도모를바탕에깔고있었기때문에시각으로감지되는글, 혹은그림으로그려진설교로불려지기도했다. 루터는단지예술의필요성을제안했을뿐만이아니라주제까지도구체적으로제안하였다. 오용되고있는예술을바로잡고올바른예술을세우려했던루터의노력을볼수있는대목이라고할수있다. 1530년루터는시편 111편강해에서프로테스탄트제단판넬화의적절한주제설정문제를다루면서다음과같이설명한다. 제단위에그림을장식하고자하는사람이라면주님이신그리스도의만찬을그려야할것이다. 그리 고그주변에다금색문자로두문구를넣음직하다. 그기이한일을사람으로기억케하셨으니여호와 는은혜로우시며자비하시도다. 그러면그말씀은우리의목전에작품을감상하는우리의마음에자리

15 하게될것이며, 우리의눈마저도말씀을읽으면서하나님을생각하고또찬양하게될것이다. 제단이란 성례를위해마련된것이므로이보다훌륭한그림을찾아볼수는없을것이다. 15) 루터가제안한 최후의만찬 주제는초기루터제단미술의도상적발전의귀결이었다. 그것이야말로장소의의미에부합하는주제였다. 이처럼종교적시각예술에대해보인루터의시각은각별한것이었으며나중에뒤러와크라나흐등프로테스탄트미술의새지평을열고우수한작품을한층풍성하게영글어내는데크게기여하였다. 루터에게있어서위에서설명한바와같이예배에서예술이차지하는문제는다른한가지기능, 즉 예술의교육적기능의가능성을불러일으켰으며, 실제로 년경발표된글들에서는미술의교육 적특성에대해강조하였다. 루터는그의 교리문답서 서문에서다음과같이밝히고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누구나기본적으로알아야할지식이있다. 이지식을모르는사람은그리스도인 으로불릴수없으며, 성찬에도참여케해서는안되는것이다. 이것은한수공업자가그의일에능숙치 못하다면사람들이그를그일에부적합한사람으로여겨내어쫓는것과같은이치이다. 16) 종교개혁의교육사적인의의로무엇보다먼저지적할수있는것은종교개혁이교육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 그것을당시의교육현실에반영하였다는점이다. 17) 루터는여기서종교개혁당시의높은문맹률을생각했을것이다. 한마을에글을읽고쓸수있는사람이목사와사찰에불과했다는것은이미당시의문헌들을통해서넓게확인된사실이다. 다시말하면당시의그리스도인에게는하나님의말씀을읽고이해할수있는것이오늘날과같이당연시되지않았던상황이었다. 그러한상황에서개혁자들은모든그리스도인들이말씀을읽고해석할수있어야함을역설하였다. 루터는칼빈, 18) 멜랑히톤 19) 과같이교육에많은관심과열정을가졌으며, 20) 이때교육의목표로지향하는것이있었다면그것은시각예술의가치를교훈적인장치로서이해하는것이포함되어있었다. 루터는사람이란무엇이든시각화하고이미지를만드는본성을타고났다고여겼다. 교육가로서루터 가도해및상세한예화의중요성을강조한것은, 이점에비추어전혀놀라운일이아니다. 성경자체 는, 가르침을위한시각적으로표현된예로사용될수있다고주장하였다. 평범한사람들은까다롭고미묘한논의보다은유 (analogy) 와삽화 (illustration) 를통해더쉽게이해 하였다. 그들은잘쓰여진책 (well-written book) 보다잘그려진그림 (well-drawn picture) 을더보기를 15) Carl C. Christensen, ) 양금희, 종교개혁과교육사상 ( 서울 : 한국장로교출판사, 1999), ) 이것은물론당시의인문주의적인영향과무관하지않다. 인문주의는 16 세기의문화운동으로서이운동이확산되는곳마다교육에대한관심을환기시키고, 교육에대한열심을고조시켰다. 종교개혁은그러한당시의시대적인분위기를공유하면서도인문주의와는뚜렷이구별되는인간과교육의이해를갖고있었고, 또한나름대로의신학적인근거와입장을바탕으로교육의중요성을강조하였다. Ibid., ) 칼빈은그리스도인자체를교육의필연적인존재로이해하였다. 그는신자들은연약함과부족함 (infirmitas) 을속성으로하면서, 평생동안완성을향한성장과정에서있기때문에일평생교회의교육적인동반을필요로하는존재라고보았다. 19) 멜랑히톤 (Melanchthon) 은그의교회론에서 가르침 (Lehre) 을교회의핵심적인개념으로설명하였다. 멜랑히톤에게서는 복음의선포 (praedicatio evangelio) 와나란히교육의차원에서이루어지는 복음의가르침 (doctrina de evangelio) 이라는개념이등장한다. Ulrich Kühn, Kirche, Handbuch Systematischer Theologie, Band 10 (Gütersloh, 1980), ) 루터에게서교육이란믿음이나구원과같은교회의가장중요한문제와는직접적으로관련을가지지않는 인간적인책임 (menschliche Verantwortung) 으로정의되고있다. 그가즐겨사용하던율법과복음의대비관계도식에비추어볼때, 교육은인간적인책임으로서인간에게죄를깨닫게해주는율법과같은기능을할뿐, 인간을믿음에이르게하고, 구원에로인도하는복음과는직접적인관련이없는것으로이해되었다. 그는교육이란율법처럼인간의선행과같은성격을지니나, 구원에는직접적인관련이없고, 구원받은인간이행해야할좋을열매와같은성격을갖는것이라고이해하였다. 양금희, 루터의교육사상, 기독교교육논총 Ⅰ ( 서울 : 한국장로교출판사, 1996),

16 원한다. 외적인이미지들 (external image), 비유들 (parable), 그리고기호들 (signs) 은좋고유용하다. 그것들은사실을파악하고간직할수있게끔도해해준다. 21) 2. 기독교인의자유로서의예술 루터는 16세기초, 이미지의사용에관한문제에관심을기울였다. 그결과종교개혁의출발과발전의위대한슬로건들중하나로불리는 오직성경 의사상은종교개혁예술의근거로작용할수있었다. 또한루터는오직성경만이교회의질서와그리스도인의신앙과생활을이끌어가는유일하고최종적인권위가된다고확신하고있었기에, 그연구과정에서성경의계시에적합한예술적의견을제시할수있었다. 그렇다면이와같은종교개혁예술의구성은어떻게가능할수있었는가? 그것은루터자신이그리스도인에게건강한교회의모습을보여줄수있는통로로예술적현상에대한고민이있었기때문이었다. 당시성경의계시를담아내는도구로서이미지의활용이과연적절한것이며기독교인을향한소통의역할을수행할수있는것인지의문제는중요한이슈였다. 소통을위한이미지와관련된긴장관계는루터주변에서발생했다. 안드레아스보덴슈타인폰칼슈타트 (Andreas Bodenstein von Karlstadt, ) 는 1504년신설된비텐베르크대학교의요청에의해철학교수로서의명성을얻었다. 그는초기에는스콜라주의의열렬한신봉자로서토마스아퀴나스의절대적인권위를옹호했다. 그러나 1515년로마여행으로스콜라주의와결별하게되었다. 칼슈타트가로마에서알게된교황의세속적인행적들이그의종교적입장의전환의주요한요인 22) 이되었을지도모른다. 23) 이후, 루터와함께비텐베르크대학교의동료교수였던칼슈타트는종교개혁성상파괴의선구자적인물로등장하게된다. 24) 그는 1522년 1월 27일, 이미지문제에관한최초의광범위한논의인, 이미지제거와기독교인중에걸인이없어야하는것에관하여 Von Abtuhung der Bylder, Und das keyn Betdler den Christen seyn sollen 라는제하의논문을발간한다. 여기서칼슈타트는다음과같은세가지의논제로대담한선언을한다. ⑴ 교회와예배실에성상을두는것은잘못된일이며, 이는십계명 1조에反하는일이다. ⑵ 제단위에깍거나새겨진우상을두는일은더욱해롭고사악한일이다. ⑶ 그러므로우리가성상을제거하여성경에타당한권리와판단을부여하는일은훌륭하고, 필연적이고, 찬송할만하며신성한것이다. 칼슈타트는이미지문제를다루는데있어서약 80 여개의성경구절을인용함으로서, 그가따르고자하 는성경의절대적권위를우리로하여금알게한다. 25) 그에의하면, 하나님은일체의모든종교적이미 21) Carl C. Christensen, ) 인간의지의무능성에관해서그리고구속의행위를오로지하나님의은혜의행위에귀속시킨점에서그는아우구스티누스를근거로하여오히려루터를앞지르고있다. 그래서칼슈타트가루터의직접적인영향을받았다고는말할수없다. 두사람은결코직접적인친분관계를맺지는않았으나 1516 년이후로상호간에영향을주었다. 알기쉬운교회사, 최재건외 5 인 ( 서울 : 이레서원, 2000), ) Die Religion in Geschichte und Gegenwart (Tübingen: J. C. B. Mohr, 1986), Band 3, ) 개혁자들의비텐베르크에서의운동이광범위하게진행되는동안, 성상문제가전면에등장하게된다. 칼슈타트는성상숭배에관하여 1521 년 7 월공개적인비판을행하였으며, 완전한성상의제거에관한날카로운설교를하였다. Theologische Realenzyklopädie, Band 17, ) Carl C. Christensen,

17 지를금지하셨는데왜냐하면그분께서는사람의사려없음과그것들을숭배하려는마음을이미알고있 었기때문이다. 사람이우상을자기자신도의식하지못하는사이에너무쉽게만들수있음을알고계 셨던것이다. 따라서하나님의집은하나님홀로들으시고간구받으시며경배받는곳이어야한다. 26) 칼슈타트의성상이론은구약의모세의율법과하박국선지자 ( 합 2:19), 이사야선지자의우상숭배에대한경고의외침 ( 사 44:16-17) 그리고사도바울의가르침 ( 고전 5:11, 6:9-10, 10:14) 에그근거를두고있다. 27) 특히십계명 1조를근거로하여칼슈타트는영과육의개념을대립시키는데, 그에따르면하나님은순수히영적인존재로서성경의말씀과예수를통해서다가갈수있는반면, 이미지는순전히물질적인육을의미한다는것이다. 이렇게칼슈타트는기독교의정신적특성과우상의사악한감각적특성을서로대조시키는가운데그의성상에관한이론을정립해간다. 28) 아마도시각예술에관한서방교회에의해주어진가장중요하고특징적인이론은그것의교육적인식에있을것이다. 칼슈타트는문맹자의성경을구성하는종교예술에관한가장고전적이며권위있는그레고리 2세의표현을세세히비난하였음에도불구하고, 29) 그의논문은 16세기성상파괴신학의구성에있어화제로등장하였으며, 다른프로테스탄트개혁자들사고의혁신에영향을준최초의논문이되었다. 30) 루터는칼슈타트의견해에반대한것이아니었다. 교회로부터성상이제거되는과정에서파괴난동이 벌어지는등의과격한행위 31) 에대해우려의입장을보인것이다. 이러한입장에서성상에대한루터의 이론은다른개혁자들과차별화되었으며, 관용적인성격을지니는것이었다. 32) 1521년 12월에루터는과격한개혁자들이일으킨소란과혼란을어떻게해결해야할것인가를논의하기위한 3일간의회의를위하여바르트부르크로부터비텐베르크로비밀리에돌아왔다. 그가돌아온후는칼슈타트가로마가톨릭교회의의식을즉각적으로철폐할것을주장하는사람들의지도자로앞에나서있었다. 칼슈타트는역시성찬전의고백은필요치않고, 교회안에성상을모시는것을허락할수없고, 또금식의규칙은구속력이없다고선언하였다. 이러한일은성상과제단의실제적파괴의시작을유도하였다. 그는성령의직접적조명의교리도가르쳤다. 이것은성경의이해를위한학문과학식을불필요한것으로만들었다. 지금까지질서유지를위하여멜랑히톤의지도력에의지하였던루터는 1522 년 3 월 6 일에비텐베르크를 재차방문하였다. 3 월 8 일에그는멜랑히톤, 유스투스요나스 (Justus Jonas), 33) 니콜라스암스도르프 26) Ibid., ) Ibid., ) 이한순, 루터의종교개혁과대루카스크라나흐, ) Carl C. Christensen, ) Ibid., ) 년의겨울은종교개혁이한창격동적인진행을겪고있을때였고특히루터가생사가알려지지않은채바르트부르크 (Wartburg) 에서은둔을하고있던시기여서비텐베르크에서는칼슈타트, 멜랑히톤 (Philipp Melanchton) 등의지도자들이주동이되어교리적개혁을효율적인제도적구조로전환시키려는일련의시도가이루어졌다. 이들은루터의지도력이나인격적인권위를갖추지못했고올바른정책과전략의수립에있어서도서로의견의일치를보지못했다 년 2 월초드디어대대적인파괴난동이벌어져교구교회에서성상들을뜯어내리고밖으로가져가부수고불태우는일이자행되었다. Carl C. Christensen, ) Hans Belting, ) Justus Jonas( ) 는城교회의교무위원이며비텐베르크대학교의교수였다. 그는당시에예배개혁의에대한급진적지지자로알려져있다

18 (Nicholas von Amsdorf) 그리고히에로니무스슈르프 (Hieronymus Schurf) 와의논하였다. 3월 9일에그는교구교회의강단에올라가서설교하였는데, 이날부터 16일까지매일설교하였다. 강력한영감을가지고복음을설교한이훌륭한일련의설교는거의즉시평온과질서를회복하는데큰영향을주었다. 그가한일은그의회중을광적인열광으로부터복음의정신으로다시돌아오게만드는일과그의교인들을동요시키던물음들을복음의빛에비추어대답해주는일이었다. 이러한일련의설교는프로테스탄트의종교미술의신학적기반이마련되는계기가된다. 34) 루터가비텐베르크에서행한 8편의설교 35) 는성상의사용에관해적극적이지는않지만, 긍정적인자세를취함을엿볼수있다. 루터에따르면, 하나님께서는실제로우리를향하여이미지, 교회혹은제단을지니지말라고명령하거나금지하신적이없다는것이다. 36) 그리스도인들은형상을지녔든그렇지않든자유롭다. 형상이란악하지도선하지도않다. 사람에게유익할수도있는것을비난해서도안되며또그럴수도없다. 그는말하기를 이미지를이롭게여기는사람들을발견하는것이가능하다는것을부정하지않는다. 37) 고말한다. 여기서는물론그리스도인의정신적자유가강조되고있다. 이점은루터가매우진지하게다루었던사항이기도하다. 그에다르면 이그리스도인의자유문제는농담으로받아들일성질의것이아니다. 우리는그것을순수하게간직하기를원하며우리의맏음처럼깨끗하게간직되기를원한다. 고덧붙인다. 하나님께서는신약에서분명하게가르쳐주시지는않았지만모든것에는 선택의자유 (freedom of choice) 가있음을루터는강조하였다. 1522년 3월 11일의세번째설교를들어보기로하자. 우리는반드시꼭하지않으면안되는필수적인것... 하나님에의하여명령되거나금지된모든일들과사물들, 즉지존자에의하여제정된것이필수적인것입니다. 그러나하나님께서우리의자유로운선택에맡겨주신것들이있습니다. 우리가할수도있고또하지않을수도있는것입니다. 가령예를들면, 사람은결혼할수도있고하지않을수도있고, 수도승이나수녀가수도원에머무를수도있고떠날수도있습니다. 이러한일들은선택의문제입니다. 그러므로이러한일들은아무에의해서도금지되어서도안됩니다. 만일이러한일들이금지되면, 그금지하는일자체가잘못입니다. 그리고이러한일을금지하는것이하나님의법령에위배되는것입니다. 결혼을할것인가또는독신으로지낼것인가와같은자유로운일에있어서여러분은이러한태도를취해야합니다. 만일여러분이아무런번거로움이없이이일을할수있으면그대로하십시오. 그러나이것을법으로만들어서는안됩니다. 오히려모든사람은자유로워야합니다. 38) 이렇게당시루터의견해는성상, 종들 (bells), 성찬의식제복, 교회장식, 제단의촛불등과같은것들은필연적으로우상숭배로연결되는것이아니라자체로는가치중립적인위치를갖는것이다. 39) 34) Carl C. Christensen, ) 이설교들가운데서그는두가지를밝혔다. 곧, 개혁가운데서본질적인것들과비본질적인것들의구분, 그리고개혁의적절한방법과과정이었다. 그는오직하나님의말씀만이충분성과유효성을가졌다고강조하였다. 또한강압이나폭력의사용없이문제취급에임할것과마음이약한사람들을다루는데있어서친절과사랑을동반해야한다는것을강조했다. 마침내칼슈타트는잠잠하게되었으므로비교적빨리질서가회복되게되었다. 루터선집 제 7 권, 지원용감수 편집 ( 서울 : 컨콜디아사, 1986), ) Carl C. Christensen, ) Ibid., ) 루터선집 제 10 권, ) Carl C. Christensen,

19 이어서성상에관하여설교한다. 성상은꼭필요한것은아니며사람은성상으로인해하나님에게봉사 하고구원을받을수없으나, 또한성상이오용되고있는곳에서조차성상을뜯어내며파손하고불태우 는외형적인행위보다는신앙에굳건히설것을상기시키고있다. 우리는성상을가질수도있고가지지않을수도있습니다. 그러나성상을갖지않는것이휠씬좋습니다. 나는성상을좋아하지않습니다. 로마황제와교황사이에성상에관한문제로크게논쟁을한일이있습니다. 황제는성상들을추방할권위를갖고있다고주장했습니다. 그러나교황은성상들을그대로두어야한다고주장했습니다. 양자가다잘못이었습니다. 이로인하여많은피를흘렸습니다. 그러나교황이승리하고황제가패했습니다. 40) 이모든것은무엇때문입니까? 그들은자유로운것을필연적인것으로만들기를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결코이러한일을묵인하지않으실것입니다.... 성상은아무것도아니요또그것들을세움으로써하나님을섬기는데조금도도움이되지않는다는사실을설교해야만합니다. 이와같이하면그것들은저절로무너지고말것입니다. 3. 기독교적사랑으로서의예술 종교개혁시기에있어서, 큰이슈는형상의남용에관한문제였으며이는성상논쟁을일으키는원인이된다. 성상에관한논쟁은근본적인변혁을위한신호, 즉교회의개혁이었다. 가톨릭교회와거리를두고이루어진이러한새로운개혁은성상파괴행위로이어졌고, 개혁자들은누구나긍정적이든부정적이든자신의견해를표명해야하는입장에서게되었다. 칼슈타트는성상파괴를신앙심을나타내보이기위한행동의기회로간주하였으며, 루터는파괴행위를전복으로이끄는위험으로생각하고대항하였으며, 쯔빙글리는교회에서그림을제거하되질서있게행하기를요구하였다. 41) 칼슈타트의영향을받은쯔빙글리는급진적인성경주의에기반을두고이미지의숭상을철저히배격하였기때문에이들의영향을받은지역 (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 에서는격심한성상파괴행위가이루어졌다. 특히 1523년취리히에서의성상파괴운동은가열되는양상을치닺고있었다. 쯔빙글리는하나님에관한형상이숭배되어지는한, 그것은금지되어져야한다고피력하였다. 성상에관한당시의일반적인견해에따르면, 성상물들이교회로부터제거되어야하며성상행렬이금지되고나아가서는소실되어야한다는것이다. 이와같은사회적상황에서쯔빙글리는성상의교육적가치도용인하지않았다. 42) 하지만루터는바울이에덴에서한일을상기할것을권고하고있다. 바울이그들의교회들 ( 신전들 ) 에들어갔을때에온갖우상들을보았습니다. 그는그우상들을때려부수지않았습니다. 그는그들의시장에서서이렇게말했습니다 : 에덴사람들아, 너희는모두우상숭배자들이다 ( 행 17:16, 22). 그는그들의우상들에반대하는설교를했습니다. 그러나그는그것들을강제로뒤엎어버리지않았습니다. 그런데여러분들은달려들어, 소동을피우며, 제단을헐고, 성상들을뒤엎어버리고있습니다! 여러분들이이러한방법으로제단을없애버릴수있다고진정으로믿고있습니까? 아닙니다. 여러분들은더욱굳건하게그것들을세우고있을뿐입니다. 비록여러분들이이곳에있는성상들을뒤엎을놓았을지라도, 40) 루터는황제레오 3 세가발의한우상파괴논쟁을가리키고있다. 레오 3 세는 718 년에우상숭배를금지시켰다. 교황그레고리 2 세는이에반대하였다. 마침내이논쟁은 843 년에결말을보게되었다. 41) Hans Belting, Bild und Kult. Eine Geschichte des Bildes vor dem Zeitalter der Kunst (München: Verlag C. H. Beck, 1993), ) Theologische Realenzyklopädie, Band 6,

20 여러분들은뉘른베르크에있는성상들과세계다른곳에있는성상들을다뒤엎어놓았다고생각할수 있습니까? 결코그렇지않습니다.... 우리의마음이외형적인것들에집착하지않고또그것들을믿고 있지않는한그것들이신앙에해를줄수없다는것을설교해야만합니다. 43) 이미지가오용되고있는곳에서조차모든성상을뜯어내며파손하고불태우는행위는석연찮다는사 실을상기한다. 의를행하는데도역시 기독교적사랑 (christian love) 44) 이란태두리안에서얻어야 한다고믿었기때문이다. 한가지더이해해야할부분이있다면, 그것은우상숭배에대한생각인데루터는이점과관련하여 칼슈타트와는다른생각을지녔다. 즉이미지의사용에서비롯되는주요한위험에대한생각에차이가 있다는것이다. 저쪽에있는십자가는나의하나님이아니며, 나의하나님은하늘에계시므로이것은단지상징에불과하다는사실을모르는사람은없거나설사있다고해도극소수에불과할것으로짐작한다. 루터에의하면, 실제의우상숭배는 교회에걸린이미지를장식하는사람마다하나님께봉사를행했다고상상하며또훌륭한일을행했다고상상하는것이다. 45) 예술작품을교회에기증하는행위는의를행하는또다른본보기로착각을일으켰는데, 이것은루터가매우냉혹하게공격했던문제였다. 이런관점에서접근함으로써루터는이미지에대한종교개혁의논쟁에서독보적인기여를남겼다. 루터는성상파괴자들이정작삽화가게재된신약성경을사용하는아이러니를꼬집었다. 루터는독일에서신약을 1522년에마치고 46) 성경출판과보급에활발한캠페인을펼쳤고, 이와함께전도를펼쳤는데이때보급된성경출판은그의설교보다더위력적이었고급속히전파되었다. 종교개혁이일어난몇년간보급된성경은소수를위한고가의책으로만들지않고많은사람들을위한염가의팜플렛으로만들어배포하였다. 그리고좀더쉬운이해를위해이미 1460년경부터밤베르크 (Bamberg) 에서는알브레히트피스터 (Albrecht Pfister) 가그린삽화를삽입하기도했고 1492년에서 1494년사이에바즐 (Basle) 에서는삽화가그려진성경이발간되기도했는데그당시뒤러가그곳에머물렀다. 종교개혁은삽화가있는성경으로부터시작되지는않았으나그것은종교개혁에중요한용기를주는요인이었다. 47) 독일어판성경에서루터는종교예술의가치를긍정적으로인정한다. 이책에수록된그림들은기억과보다쉬운이해를도모하기위해벽에그려질수도있을것이다. 왜냐하면이그림들이벽에그려졌다고해서책에게재되었을때보다더해로운것은아니기때문이다. 어떻게하나님께서세상을지으셨고, 어떻게노아가방주를만들었으며그리고다른유익한내용들을수록하든지, 세속적인일들을부끄럼없이그리는것보다벽에성경의그림을그리는것이훨씬낫다는데에의심을품을필요가없다. 그렇다. 하 43) 루터선집 제 10 권, ) 1527 년루터는요한일서 4:17 절의해석에서, 온전한사랑 을우리를향한하나님의사랑으로해석하기보다는오히려 17 절을선행과십계명의성취에서보이는그리스도인의사랑의관점에서이해한다 년요한일서 4:16 절이하설교에서루터는청중에게질문한다. 당신이진정으로믿는다는것을보여주는열매는어디있는가? 이것은삶의열매가신앙이진정한지여부를보여준다는것을의미한다. 박명곤, 루터의신학 ( 서울 :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6), ) Carl C. Christensen, ) 선제후프리드리히가루터를보호하기위하여은밀히바르트부르크로인도하였을때, 루터는거기서 1521 년 5 월 4 일부터이듬해 3 월까지약 10 개월간이나은신하여지내면서헬라어신약을독일어로번역하였다. 신구약전권의번역은 1534 년에나왔다. 김영재, 기독교교회사, ) Leslie P. Spelman, Luther and Arts,

21 나님을위해서라면나는부유한자와힘있는자에게모든사람이볼수있도록집안이나바깥에성경 전체를그리자고설득할것이다. 48) 루터는프로테스탄트의종교문헌들에시각적보조자료를넣는것을잊지않았는데예를들면, 성경주석이나설교집, 기도서, 찬송가, 널리유통된교리문답집에는목판화, 삽화, 장식들을넣어쉽고아름답게꾸몄다. 1529년발간된개인기도서 (Personal Prayer Book) 에서루터는종교예술에대한지지를한층더직접적으로표명했다. 이책에서특히어린이들과평범한사람들이말씀이나가르침보다그림과비유를통해배울때주님의말씀은이해할수있음을지적하였다. 사실중세의성경 49) 은일정한장소에서의해서, 또는일정한사람들에의해서만볼수있도록제한되어져있었다. 라틴어를알지못하는대다수의평신도와일반성직자들은성경을접할수없었을뿐만아니라읽을수조차없었다. 그러므로그들이성경의원어, 즉헬라어와히브리어성경을읽는다는것은거의불가능한일이었다. 아주소수의사람들만이, 그것도라틴어를아는사람들이라틴어성경일부발췌문정도만을구하여읽을수있었던것이다. 당시대부분의평신도와일부성직자들이라틴어를제대로읽을수없는문맹자들이었다고한다. 50) 과거, 그레고리 7세로알려진교황힐더브랜드 (Hilderbrand, ) 는오직라틴어성경외에는다른언어의어떠한성경도예배중에사용되거나읽혀져서는안된다는칙령을발표하였다. 그의정책은중세기를걸쳐그리고종교개혁시기에이르기까지로마교회안에서엄격하게시행되어진규율이었다. 51) 당시루터는이러한로마교회의엄격한사회적, 종교적정황가운데서도평신도와문맹자들을위한성경으로이름붙일수있는소책자를통해적절한방식으로도해 ( 圖解 ) 하였다. 실제로하나님의말씀이자주일반인의관심을얻는데까지이끌어내고자하는것이루터의생각이었다. Ⅳ. 닫는말 종교개혁은루터에의해도화선이되었으나, 이미개혁을위한여건이조성되고있었다. 정치적원인, 경제적그리고새로운경건운동, 북유럽에서의신비주의, 민족주의정신등다양한종교개혁의발생원인들이존재하였던것이다. 직접적인원인을제공한것은 11세기부터시작된, 면죄부의판매와그에따른성유물의미신적숭배였다. 교회의진정한보물은하나님의영광과은혜로부여된가장거룩한복음이다 (62조). 하나님의말씀을설교하는데할애하는시간보다, 더많은시간들을이면죄부를설교하는데소모하고있었다. 이는참으로잘못된 (unrecht) 모습이었다 (54조). 루터는순전히다른의도없이학자로서의양심을가지고 95 개조항을써서잘못된면죄부에대한토론 을제의하였다 년 10 월 31 일루터는 11 세기부터시행해오던면죄부에반기를든것이다. 사죄문 제 ( 연옥교리 -Fegefeuer), 특히면죄부정책의강경화그리고교황레오 10 세 (Leo Ⅹ) 의 1515 년로마베 48) Carl C. Christensen, ) 중세의유럽에서는, 성경사본이대학교, 큰수도원, 지방수도원, 그리고성당의도서실등에서일하는고위성직자나교육을받는학생들만이볼수있었다. 그사본은라탄어로쓰여진벌게이트성경이었으며, 때때로통치자와법조인들도그것을볼수있었다. John M. Todd, Reformation (Garden City NY: Doubleday, 1971), ) Ibid., ) 그레고리 7 세의정책은약 500 년간교회안에서엄격하게시행되던중, 종교개혁이후모인 1545 년의로마교회트렌트종교회의 (Council of Trent) 에서이정책을재확인하였다. 이유는신자들사이에서각고장의말로성경을자유롭게번역하는종교개혁운동을저지하기위함이었다. Ibid.,

22 드로성당의신축문제로인하여면죄부부흥사요한테첼 (Johann Tetzel) 의면죄부편지를받은후, 루 터는 1517 년고난절설교에서이문제를언급하며반대입장을표명하게되었다. 그런데이미, 종교개혁이전인 1515년비벤베르크대학교에서루터는로마서 1:17절의강해를통하여, 그리스도를믿음으로의로워진다는사실을깨달았다. 이때부터프로테스탄트도상학의핵심인의인론, 즉신앙으로의새로운이해 ( 롬 1:17) 가있어왔다고보아야할것이다. 종교개혁적전환점 (die reformatorische Wende) 인동시에루터개인의전환점은 1517년면죄부반박문 95개조항을발표한후, 1518년으로추측한다. 종교개혁적새로운신학의등장은 1518년 3월이후로생각된다. 52) 1520년 10월에발표한 교회의바벨론포로 에서가톨릭의 7성례를직접적으로거론함으로써, 프로테스탄트가가톨릭과는구별되었음을분명히하였으며, 라이프지히논쟁에이어 1521년 4월 18일보름스 (Worms) 의회에서성경만이유일한권위라는신학적의지를재차밝힌다. 또한 1522년 성만찬에서두가지 ( 떡과잔 ) 을받는데관하여 라는제하의설교에서성상에관한긍정적자세를취하였는데, 이와같은일련의역사적사건은루터의프로테스탄트시각예술에대한사상및그것의사용가능성을갖는중요한이론적토대였다. 루터의예술에관한논리를요약하면다음과같다. 1) 그리스도인의자유로서의예술이다. 1522년의세번째설교에서, 하나님께서우리에게자유로운선택에맡겨주신예술에관하여논하고있다. 이러한일을금지하는것은하나님의명령에위배되는것이다. 루터에의하면, 그리스도인은지극히자유로운만물의지배자이며그누구에게도예속되어있지않다. 바로그리스도인의자유는신앙으로나타난다. 이신앙은우리로하여금한가롭게빈둥대거나악한삶을영위하도록만들어주는것이아니고의와구원을얻는데있어서어떠한율법이나행위도필요치않도록만들어주는것이다. 루터에게있어서자유란율법과행위로부터의자유이다. 2) 예술의모든행위는기독교적사랑의테두리안에서이루어져야한다. 루터는 1521년이후과격한개혁자들이일으킨소란과혼란을해결하기위하여, 비텐베르크를방문했으며, 1522년의설교를통하여기독교적인사랑을역설하였다. 그리스도인은이제그가비록율법과행위로부터전적으로자유하지만, 하나님께서그리스도를통해자신과교제하시되모든것을대가없이주신것처럼자진해서이웃을돕는종이되어이웃과교제하기를원한다. 이점에관하여루터는바울이빌립보교인들을향하여한말을상기시킨다. 그리스도안에무슨위로나... 모든영적이고경건한그리스도인들과가지는교제가있거든나의마음을온전히기쁘게해주기를권하며너희가마음을같이하고온전히서로같은사랑을보이며서로봉사하고각각자기자신이나자기일을돌보지말고다른사람과다른사람에게필요한일을돌보도록권하노라 ( 빌 2:1-4) 루터에의하면, 모든행위들이이웃을위해수행되어져야한다고말하고있다. 왜냐하면각자는자지자신을위해서라면그의신앙만으로만족을누리고있기때문이며모든행위와삶은자유로운사랑으로그의이웃을섬기는여분의것이기때문이다. 기독교적인사랑은자유로운선택과예술적행위의근거가된다. 3) 기독교교육으로서의예술이다. 루터의종교개혁은종교운동이란측면외에도교육운동이란면에서교육사적의미를가진다. 1522년삽화가게재된신약성경에서, 1530년의시편 111편강해에서예술의교육적기능의가능성을불러일으켰다. 루터는알려진대로교양예술 (liberal arts) 뿐만이아니라, 기독교교육으로서시각예술을당시의교육현실에반영하였다. 종교개혁은종교현상의일부로끝나는것이아니라문화의모든영역에새로운변화와말씀에의복귀를가져왔다. 특히루터의성경번역은독일뿐만이아니라독일어문화권에크나큰영향을끼치게되었다. 루터에게있어서성경이란교회의제반문제들이그것에따라측정되어져야만하는절대적권위였다. 그는그당시세계와후세의학교에모든 52) Theologische Realenzyklopädie, Band 21,

23 사람을위한보편적교육을강조하였다. 계급이나지식의차이가없이누구나교육의혜택을받아야한다고강조하였다. 당시의문맹률을생각한다면, 프로테스탄트의종교문헌들에시각적보조자료를넣는것은성경의글과유사한방법으로서술하고교훈을주는것이었다. 그리고루터의교육에있어서, 그가큰관심을가지는명제는 인간이속할올바른곳에인간을속하게하는일 이다. 그는교육의대상으로서의인간, 나아가서는인간의심성문제에깊은관심을가졌다. 이미지를느끼고어떤형태를만드는것을 자연적인간심리의과정 으로간주한것은자연스러운귀결이었다. 교육을 인간적인책임 (menschliche Verantwortung) 으로정의한루터는종교개혁자로만이아니라, 교육사상가요교육개혁가로서의역사적의의를가진다. 참고문헌 D. Martin Luthers Werke, Band. 1, 2, 8, 17, 39, Graz: Hermann Böhlaus, Akademische Druk - u. Verlagsanstalt, Bailey, Martin, Dürer, London: Phaidon, Belting, Hans, Bild und Kult, Eine Geschichte des Bildes vor dem Zeitalter der Kunst, München: Verlag C. H. Beck, Bornkamm, Heinrich, Thesen und Thesenanschlag Luthers, in: Geist und Geschichte der Reformation, Berlin: Walter de Gruyter, Brecht, M., Martin Luther: Sein Weg zur Reformation: , Berlin: Evangelische Verlagsanstalt, Christensen, Carl C., Art and the Reformation in Germany, Athens: Ohio Univerity Press, Die Religion in Geschichte und Gegenwart, Band 3, Tübingen: J. C. B. Mohr, Grabar, Andrè, Christian Iconography: A Study of Its Origins, Princeton, New Jersey: Princeton University Press, Koerner, Joseph Leo, The Reformation of the Image,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Kühn, Ulrich, Kirche, in: Handbuch Systematischer Theologie, Band 10, Gütersloh, Laecuchi, Samuel, Religion and Art in Conflict, philadelphia: Fortress Press, Loewenich, Walter v., Martin Luther: Der Mann und das Werk, München: List Verlag, Lohse, Bernhard, Luthers Theologie in ihrer historischen Entwicklung und in ihrem systematischen Zusammenhang,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Luther, Martin, Lutherbibel, Wittenberg: Hans Lufft, Oberman, Heiko A., The Dawn of the Reformation, Edinburgh: T & T Clark, Panofsky, Erwin, The Life and Art of Albrecht Dürer, Princeton, New Jersey: Princeton University Press, Smith, Robert D., Apocalppse: A Commentary on Revelation in Words and Images, Collegeville, Minnesota: The Liturgical Press, Smith, Jeffrey Chipps, Nuremberg: A Renaissance City, , Austine: University of Texas,

24 Stechow, Wolfgang, Northern Renaissance Art : Sources and Documents, New Jersey: Northwesten University, Theologische Realenzyklopädie, Band 6, 17, 21, Berlin, New York: Water de Gruter, Todd, John M., Reformation, Garden City, NY: Doubleday, Walter L. Nathan, Art and the Message of the Church, Philadelphia: The Westminster Press, 기독교대백과사전 14, 16권 ( 서울 : 기독교문사, 1996). 루터선집 7권, 10권 ( 서울 : 컨콜디아사, 1986). 존칼빈, 기독교강요 상권, 감종흡외 3인공역 ( 서울 : 생명의말씀사,1994). 김영재, 기독교교회사 ( 서울 : 이레서원, 2000). 주도홍, 개혁교회사 ( 서울 : 솔로몬, 1998). 권호덕, 종교개혁의신학적내포 ( 서울 : 솔로몬, 1998). 최재건외 5인, 알기쉬운교회사 ( 서울 : 이레서원, 2000). 박명곤, 루터의신학 ( 서울 :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6). H. W. 잰슨, 미술의역사, 김윤수외역 ( 서울 : 삼성출판사, 1984). 올리스터 E. 맥그래스, 종교개혁사상입문, 박종숙역 ( 서울 : 성광문화사, 1992). 얼 E. 케이른즈, 세계교회사 : 고대및중세편 (BC 5 - AD 1517) 엄성옥역 ( 서울 : 은성출판사, 1995). 양금희, 종교개혁과교육사상 ( 서울 : 한국장로교출판사, 1999). 이한순, 루터의종교개혁과대루카스크라나흐 미술사논단 3호, 양금희, 루터의교육사상, 기독교교육논총 Ⅰ ( 서울 : 한국장로교출판사, 1996). 채이석, 기독교인문주의자에라스무스의성경의재발견, 482주년종교개혁기념특강 ( 서울 : 기독신학대학원, 1999). 장해경, 구원을얻는믿음의기원, 신약신학저널 3호 ( 서울 : 이레서원, 2000)

25 안용준박사의마틴루터의종교개혁예술관애대한논평 1 김성욱박사 ( 웨신대역사신학 ) 1. 전체적인내용 20세기후반에세계를선교하던선교한국이 21세기에들어서면서청년들이나중고등학생의경우신자가 3~5% 정도로다시선교의대상이되었다. 지난해에종교개혁 500주년행사들이많이있었으나, 한국교회의상황은그리밝지못하다. 교회의부패나문제들로인하여영적인각성뿐아니라바른신학과신앙에기초한실천적인삶이절실하게요구된다. 더나아가다음세대를위한교육과교회의회복을열망할때면, 가장대표적인답이나방법을종교개혁의전통에서찾는것이일반적이다. 본연구는 마틴루터의종교개혁예술관 이란표현이그내용을함축하기에는광의적이지만, 마틴루터의사상과그영향사를정리하고있다. 전체적으로잘정리된글이라 -글의초록을통하여정리- 다시금요약할필요는없을것이지만, 오직성경 (sola scriptura) 정신곧성경만이유일하고최종적인권위를가진다는신학을바탕으로전개되며교회교육을위한도구로서의시각예술에대한루터의강조를잘논증하고있다. 2. 글의전체적인전제 글을전개함에있어서 루터의예술관의배경에어느특정한단일사상가나신학이결정적인영향을주었다고는볼수없다... 오직성경 (sola scriptura) 사상과깊은관련을가지고있다는것에주목해야한다. 는평가는논의의중요한근거를제공하며같은맥락에서종교개혁이발생한가장중요한요인으로 기독교본래의신앙을흐리게하는모든요소들을제거하고하나님에대한, 그리스도에대한진정한신앙, 즉구원을확신케해주는기독교본래의신앙을가지도록새롭게강조하는것 임을지적하며, 경제나정치혹은국제관계등다른다양한요인들을부차적으로언급한다. 따라서예술에관한루터의입장은누구의영향이라기보다는성경에근거한것으로평가되어야한다는것이다. 3. 함께생각할내용 그동안의종교개혁에관한일반적인평가나진단을살펴보면쯔빙글리와루터의신학적입장을너무나평면적으로비교하고있다. 예를들어루터는성경에서금하는것을금하고, 쯔빙글리는성경에서허용하는것만을허용한다는입장으로두신학을대비한다. 사실이런평가도타당하지만, 조금더깊은논의를위하여할례에대한바울사도의입장을통하여논증하고자한다. 할례에대한바울사도의입장을단순하며분명하게설명할수있는가? 복음을받은이방인들에게할례 를받을필요가없다고가르쳤지만 ( 행 15), 제자이며영적인아들디모데에게는할례를행한다 ( 행 16). 구

26 원에관한논증의상황에서는할례가필요없으나, 전도나선교의중요한접촉점으로할례를행하는행위 는표면적으로는서로상치되는듯이보이지만더높은차원곧성경의교훈에서서는충분히수용가능하 고타당한신학적인해석이되는것이다. 쯔빙글리의경우당시교회의영적인무지와중세교회의미신적인행위에대하여성경적인교훈을분명하게하기위하여성화나성상을금하며가장중요한원칙으로성경을강조한것이다. 이에달리루터의경우 스스로크리스천이라고말하며세례를받았다고하면서주의성찬에참여할것을주장하나주기도문, 사도신조, 십계명조차도알지못하는 53) 영적인무지를다양한방법으로깨우치기위하여특별히시각예술을긍정적으로사용할뿐만아니라더나아가음악까지도사용하고있는것이다. 두사람의신학을표면적으로비교하여차이나게대비시키기보다는성경만이최종적이고유일한기준으로세우면서성도를대하는방식의차이로여기며, 이시대속에서다음세대의성도를위한교회적인고민으로도적용해보아야할것이다. 이러한경향은루터와칼빈의신학을비교하는부분에도자주등장하는데, 둘사이의차이점에대한강조보다연속성에강조를두고불연속성을설명하는것이더타당할것이다. 4. 역사평가에대한부분 A. 루터에대한민경배의평가에관한것이다. 민경배는루터의신학을정확히고찰하기위해독일신비주의와의관계를치밀하게검토한다고주장한다. 여기서중세신비주의적인수도원의교훈, 어거스틴과위 ( 僞 ) 디오니시오스의신플라톤주의미학과영혼에있어서의신적작용뿐아니라그에대한내적신비체험훈련등이연구되고있다. 라고밝히고있는데, 루터의태도에서비슷한부분이보인다고기존의신학적입장에대한영향의결과라고볼것인지, 오히려오직성경을주장하면서그신학에근거한루터의신학적평가로보아야할것인지평가가있어야할것이다. B. 쯔빙글리와칼슈타트의신학적평가에대하여위의논의와관련하여 쯔빙글리와칼슈타트등대부분의종교개혁자들이성경의내용을그림으로표현하는것을원칙적으로반대하고겨우상징의사용만을허용함으로써이미지사용에관한적대적인자세를취했던 이라는표현을사용하는데, 쯔빙글리의입장과칼슈타트의입장이비슷한신학적인근거를가지는듯이오해될수있을것같다. 오히려이부분에대해서는지면이허락되면조금더설명해주었으면합니다. 5. 정리작은오타의수정과긴인용의경우블락을정하는것이더타당할것이다. 전체적으로중요한주제에관하여귀한연구를높이평가하며, 이글을읽으며함께하는신학교수님들과목사님들은루터의중요한신학적인전제인 오직성경 을통하여다음세대의성도들을위한교육과방향에관하여함께고민하며논의하는시간이되어야할것입니다. 귀한연구를통하여한국교회에좋은영향을끼친안용준목사님께감사와높은치하로응원합니다. sola scriptura~ soli deo gloria 53) 지원용편역, 신앙고백서 ( 서울 : 컨콜디아, 1988),

27 안용준박사의마틴루터의종교개혁예술관애대한논평 2 서나영박사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서방교회역사를지나며, 그레고리우스 I세 (Gregorius I) 의예술의신학적 / 신앙적인기능을변론한편지, 8-9세기동방교회를휩쓴성상 (icon) 논쟁, 칼빈을비롯한종교개혁가들의 오직성경 (sola scriptura) 중심의설교중심적교육론등은예술과그의아름다움의기능에대한교회의모호한양면성을보여준다. 개혁주의교회는기독교교육에서예술의사용이지니는유용성을인정하면서도, 신학적인기능적사용의적합성에대한질문에있어서는항상보다부정적인태도를보여왔다. 종교개혁자들이최상위의권위에두었던하나님의말씀에근거하여필연적으로그들은시각예술에대한유보적인견해를유지해야만했고, 칼빈의지지아래출애굽기 20장 4절 ( 십계명중제 2계명 ) 은모든형상예술의신학적사용에대한금지령으로이해되어져온배경을고려하면개신교의 이미지공포증 이란단어는그리생소한말이아닐것이다. 그러나역사적인연구의다양한분야에서계속되고있는가장흔한오해중하나는개신교종교개혁이예술적으로지지적인로마카톨릭교회에대한반대입장이라는측면에서볼때반 ( 反 ) 예술운동의핵심에있다는개념이다. 칼슈타트와쯔빙글리와같은개신교개혁자들은시각예술에대한부정적인견해를지지했던반면루터를비롯한다른개혁주의자들은그렇지않았다. 특히루터는, 시각예술이올바르게이해되고사용된다면실제로지역교회의예배와개개인의신앙생활에서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고믿었다. 루터는시각예술의긍정적인사용과기능에대하여그의글들을통하여단언할뿐만아니라루터교회에서새로운스타일의개신교예술을개발하고실행함으로써자신의신념을증명했다. 이에발표자의연구논문은루터의예술교육론과철학에대한신학적적합성을성찰하고자하였다. 루터의기독교예술관을설명하기위해빠져서는안되는크라나흐의루터성경삽화들을심도있게분석하고, 종교개혁안의이미지와성상에관한칼슈타트와의논쟁을통한루터의기독교예술관의신념을엿보며, 루터의기독교예술사상을제일잘설명할루터제단미술인최후의만찬을언급함으로, 현재한국개신교의기독교예술관의행보에가장기본적이고도중요한논제를효과적으로소개하였음을밝히는바이다. 본논평자는논문필자가연구한루터의시각예술에대한세가지예술관에간단히덧붙여소개하고, 신학자들이숙고해야하는시대적질문과함께이연구와같이병행되어야할연구들을제안해보려고한 다. 루터가시각예술의본질과기능을공유하는견해의대다수는칼슈타트의거침없는행동, 신념및고발에대한반응을통해관찰되어지는데, 루터가스트라스부르크 (Strassburg) 의그리스도인들에칼슈타트의논증방법을비판하며보낸편지에서자신의신념을보다명확하게정의하는방법으로이미지와성례의문제에관해 (1) 구약은이미지의사용을금지하지않고그것들에대한숭배를금하는것이며, (2) 구약의이미지에관한규정은기독교공동체에적용되지않고, (3) 이미지의건설은인류의자연스러운기능이며, (4) 이미지는귀중한종교적교육적기능으로작용한다고밝혔다. 또한시각예술의본질에관한

28 루터의담론외에도그는적절한기능을주장하였는데, 시각예술이적절하게이해되고사용된다면교회에서세가지주요기능을수행할수있다고믿었다. (1) 성경의여러진리를더잘이해하고이해할수있는교육도구로서, (2) 그리스도인개개인이하나님께찬양과감사를드릴수있는도구로, 또한 (3) 하나님의은혜가내면의사람에게알려질수있는외적수단으로서의기능이다. 논문필자는비록루터가하나님의말씀에대해최고의권위를놓고있었음에도불구하고, 시각예술의본질과기능에대한긍정적시각을옹호해왔음을밝혔다. 그러나논평자의눈에는루터에게있어서시각예술은그가치나본질적인면에서하나님의말씀과동등한것으로간주되지는않았지만이보다덜중요하거나하위개념으로결코보지않았다는결론을얻곤한다. 실제로크라나흐가만든루터교의제단들 (Wittenberg, Scheenberg, Weimar, Dessau, 및 Kemberg) 의포괄적인신학적표현들은루터의시각예술에대한견해에대한가시적인증거이다. 물론크라나흐의제단들과삽화들은시각예술에대한긍정적시각뿐만아니라성경에대한최고권위를유지하는것이실제로가능하다는것을증명할정도의모형은아니지만어떤식으로든이러한연구의대한장려또는영감의진정한원천으로봉사했다면, 그안에는큰가치와공헌이있다고주장하는바이다. 한국개혁주의기독교는신앙의교육을위해왜예술을필요로하는가? 라는본질적인질문에현명한신학적답을하기위해서는다양하고심도있는신학적논의가필요할것이다. 루터의기독교예술관과함께칼빈의견해를비교하여칼빈의예술관에대한신학적재평가가이루어져야하며, 논문필자가논한 기독교인의자유로서의예술 과 사랑으로서의예술 에서파생되어질수있는견고한신학적교리들이논의되어져야할것이다. 또한이에관련하여예술과관련한교회재정문제에대한신학적논의, 예술의매체를통한기독교교육적기능외의또다른기능들에대한신학적고찰, 현재한국교회의디지털예술사용에대한신학적고찰등이함께논의되어져서굳건한한국개신교문화예술세계관이성립되어지길기대한다

29 성경의권위와바른목회 서창원교수 ( 총신대신학대학원역사신학 ) < 들어가는말 > 한국의교회가위기라는인식은최근몇년사이에급증하다시피확산일로에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교회의신학자들이나목회일선에있는목회자들사이에뼈를깎는듯한고통과눈물어린자기성찰혹은대안을찾는몸부림은상대적으로드물다하지않을수없다. 필자는한사람의목회자요동시에학교에몸담고있는사람으로서목회현장의뼈아픈현실을직시하며공교회성회복을위한주창을곳곳에서했으나 54) 정작귀를기울이는목회자들은많지않다. 단지한사람의신학자로서의의견에불과한것이지공교회가듣고따라야할지침이라고생각하지도않을뿐아니라주의를기울여주지도않는다. 그렇기때문에신학회의논문발표회는학자들만의놀이터로전락했지거기에서나온산물이한국의교회개혁에영향을미치고있다는조짐은찾기가힘들다. 그이유가무엇일까? 과거 500년전의종교개혁자들은상아탑에만머물러있지않았다. 그들은목회현장에서실질적으로하나님의말씀을강론하여교회개혁을주도한것에비해오늘날신학자들은교회강단이아닌학교강의실에매여있을뿐이다. 이것이한국의교회가위기에처해있다고아무리외친들교인들이피부로와닿는실질적인메아리가되지않는것이다. 신학과실천사이에괴리만깊어진것이다. 또하나의원인을지적한다면오늘필자가강의하고자하는주된주제목회의모든매뉴얼이라할수있는성경의권위추락에있다. 이것은목회자들이나평신도들사이에서가장두드러지게나타나는현상이다. 성경보다교회전통과특정지도자의권세를더높이여겼고지금도별반달라지지않은로마가톨릭의신학과매우흡사한것이한국의개신교회들의모습이다. 교세확장혹은교회몸집부풀리기가최대목표가된상황에서, 이것은목회자의생존문제와직결된것이라서후순위로밀려날가능성은거의없다고볼형편이다. 교회의힘은진리에서찾지아니하고교세에서찾고있고그래서대형교회지도자는자연스럽게한국의교회지도자로자리매김을쉽게할수있게된다. 이것이교회의전통과슈퍼스타들의주장들이성경의권위를뒷전으로밀려나게한것이다. 이같은상황에서필자는한국의교회특히장로교보수신앙을지닌교회들이이기본을되찾고그기본에따라바른목회를구현하고자하는각오를하지않는한교회의위기를탈출하는것은불가함을전제로본논문을준비하였다. 따라서필자는성경이근본적으로무엇인지그리고이성경의충분성과권위를생각하면서실천적으로한가지대안점, 그것도교회성장이라는실질적인방편이라고비난할소지도있는것이지만그러나가라지혹은쭉정이보다는알곡이더많아지는방안을제시하며논고를맺고자한다. 어쩌면이방안은급격한인구절벽을실감하고있는현국가적인위기를탈피하게하는것일수있는방안이될수도있다고확신한다. 54) 한국개혁신학회의 2017 년논문발표회를통해서또는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의정기세미나를통해서또는지역목회자세미나나개교회지도자훈련을통해서동시다발적으로제기를하였었다

30 1. 하나님의영감된말씀으로서의성경 전통적으로성경은하나님의말씀으로믿는다. 기독교의존재는성경을떼어놓고는불가능하다. 그근거는성경자체의증거이다. 경전이없는종교는미신이다. 경전일지라도살아있는전능자의말씀과인간교주의말과는비교가되지않는다. 내용의깊이만이아니라인간사전영역과내세의세계까지포함하고있는것만보아도그차이는누구도좁힐수없는것이다. 성경이참된하나님의말씀이라는것을어떻게아는가? 구약의토라만보더라도하나님이모세에게일러준하나님의말씀임을증명한다. 선지자들의말을담은선지서의내용그자체가이를증명한다. 왜냐하면선지자들을부르신하나님께서그들에게주신말씀을전한것들이기때문이다. 예레미야서에서특별히가죽에쓴글들도하나님께서일러주신하나님의말씀임을증거한다. 더욱이하나님의아들예수께서언급하신것들이다이를증명한다 ( 마 1:22, 마 2:5, 15, 17, 23). 주님께서즉만군의주여호와께서다선지자들을통해서 (δια) 하나님의말씀을전하신것이다. 선지자들이다하나님의말씀을전하는수단혹은통로로사용된것임을증명하는것이다. 그러나다른성경의사례를보면선지자이사야혹은다윗이말한것처럼언급하여서마치그들이주체자임을묘사하는경우도있다 ( 마 13:14, 15:7, 22:43.45, 행 1:16, 28:25). 그렇다고해서그것이하나님이말씀하신것이아니라는것이아니라성령의감동하심에서나온말씀이라는것을생각하면인간적인요소들조차도하나님의말씀을전하는수단에불과한것임을알수있다. 물론개혁주의신학전통에서신적요소를 제일저자 라고하고인간적요소를염두에두고 제 2 저자 혹은 인간저자 라고구분은하지만 55) 성경전체가다하나님이말씀하신것이라고말하지않을수없다. 왜냐하면제 2 저자에해당되는인간들이스스로발상하거나연구하여낸창작물이아니라그들에게역사하신성령의감동하심이있었기때문이다. 성령이말하게하심을따라말한것이다. 베드로사도가이를말하고있다 : 예언은언제든지사람의뜻으로낸것이아니요오직성령의감동하심을받은사람들이하나님께받아말한것임이라 ( 벧후 1:21). 따라서자연스럽게성령의감동하심이무엇인지를살피지않을수없다. 이것을신학적용어로성경의영감론 (Doctrine of Inspiration of Scripture) 이라고부른다. 바울은디모데에게편지하면서 모든성경은하나님의감동으로된것으로교훈과책망과바르게함과의로교육하기에유익하니 ( 딤후 3:16) 라고선언하였다. 성령의감동하심 이나 하나님의감동하심 이나다같은의미임을논할필요는없다. 삼위일체신앙을믿고따르는이들이라면이를부정하고나설자없기때문이다. 그렇다면 감동하심 이라는 테오프네우스토스 (θεοπνευστος) 라는헬라어는무슨뜻인가? 일반적으로 하나님이호흡하셨다 혹은 하나님에의해서숨을내쉬셨다 는말로이해한다. 56) 즉하나님의영이임하신것이요선지자들안에서하나님이말씀하신것을뜻한다. 이것이베드로가지적한 하나님께받아말한것 이라는부연설명이되는이유이다. 우리말성경은언뜻보면사람들에게성령의감동하심이임한것처럼이해될오해의소지가다분히존재하나헬라어원어의설명은성령의감동하심으로말한그내용을의미한다. 다시말하면성경기록자가영감되었다는의미가아니라그내용즉 성경이영감되었다 는것을뜻하는말이다. 그들이한말은그들에게서나온것이아니라하나님의입을통해서나온말씀이요성령안에서그말씀이기록된것이다. 이것이디모데후서 3:16절이뒷받침하고있는것이다. 55) S. Greijdanus, Schriftbeginselen ter Schriftverklaring (Kampen: J. H. Kok, 1946), 7, 45f. 를참고하라. 변종길박사의논문 개혁주의성경관 에서발췌한것임. 56) 이단어는능동형과수동형으로다이해될수있다. 즉하나님이영감을불어넣은일이되든혹은하나님의영감을받은것이되든다해석이가능한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전통적으로하나님에의해서숨을내쉬셨다는감동함을받은것으로이해하고있음은목적격단어들이대부분수동형의의미를가지게되기때문이다

31 이처럼성경은성령하나님께서특정인들을감화하사하나님의말씀을기록하게하셨고그들이무엇을기록해야할것인지도감동하심으로알게하셔서정확무오하게기록하도록이끄셨다고말할수있다. 하나님자신이무오하신분이시기때문에그입에서나온말씀도오류가없는참진리인것이다. 다른말로말하면성경의저자들이라할수있는선지자들이나사도들이 새로운종교, 윤리적일신교의창시자들이아니라 는말이다. 57) 전적으로하나님의작품이다. 특히오경의율법들에게서나선지서들에게서매순간찾아지는공식적인문구 여호와께서말씀하셨느니라 가성경의신적기원을부정하지못하게만든다. 더욱이신약에인용된구약성경자체를보면신약의저자들이신적기원과권위를지닌작품들로인정한다는것을의미하는것이다. 즉 기록되었으되 58) 혹은 성경에이르기를 59) 이라는문구들이이를증명하고있다. 이외에도 선지자로하신말씀 이라든지, 주께서선지자로말씀하신바 등의문구도있다. 복음서들만이아니라바울서신이나히브리서등에서도같은의미의문구들이자주인용되고있음이신적기원과권위를증명하고있는것이다. 60) 이같은현상에대해서바빙크는 예수와사도들에게있어서구약성경이다양한책들과다양한기록자들로부터비롯되었다할지라도단하나의유기적통일성을형성하여하나님자신이저자임을드러낸다 고해석하였다. 61) 예수님의말씀역시예수님스스로말한것이아니라아버지께로부터받은것을말씀하시는것이기때문에하나님에게서그기원을찾는다 ( 요 3:32). 그를통해서하나님이말씀하시는것이다 ( 히 1:2). 그의증거가참되다고스스로강변하신이유가여기에있다 ( 요 8:14). 더나아가서선지자들혹은선지자들의입을통해서그리고사도들의입과글을통해서말씀하신것을언급하고있는성경의교훈은 (e.g. 마 1:22) 하나님이말씀하시는분임을명확하게증언하는것이다. 즉하나님에대해전치사 ίπο(~ 에의해 ) 가사용되었는데이것은하나님이실제적인주체임을말하는것이다. 선지자들이나사도들은하나님의도구들이기때문에그들을언급하고있는전치사는 δια+ 속격 (~ 을통하여 ) 형태가쓰이고있지결코 ίπο가쓰이지않았다. 이처럼 하나님혹은성령이실제적으로말씀하시는분이고정보제공자이며원저자인반면기록자들은하나님이그들을통해말씀하는도구이며제 2 저자들이고기록자들이며서기관들인것이다. 62) 여기서한가지짚고갈것은성경의 영감 (inspiration) 은성령의 조명 (illumination) 과는구 별된다는사실이다. 63) 영감이나조명은다같이성령의사역이지만영감은성경의기록과관련된것으로 서무오한하나님의말씀이되게한성령의역사이지만조명은이미기록된말씀을성령의비추어주심으 로인하여잘깨달아알게하는일이다 ( 요 16:13, 엡 1:17-19, 요일 2:27). 아더핑크는그의책성령론 에서신적조명하심에대하여이렇게정의하고있다 : 신적조명하심은성령께서이미깨어있는영혼에 게신적인것들에대해정확한영적인이해를가지게하는것이다. 64) 이렇게성령께서영혼에빛을비 추어주실때그계시된진리를통하여자신의죄악성만이아니라하나님의성품이나말씀의신령한의미 들을잘깨닫게하고수용하게한다. 그리고그말씀이참된진리임을확정케하고믿게하여하나님과 깊은영적교감을가지는길이열리는것이다. 그러나영감하고는달리조명하심은우리자신의죄성으 로인해비춰주심을받아알았더라도오류에빠지거나온전하지못한결과를낳을수있다. 따라서성령 57) 헤르만바빙크의개혁교의학 1 권 ( 박태현역, 부흥과개혁사, 2013 년 ), ) 마태복음 4:4 절이하, 11:10, 누가복음 10:26, 요한복음 6:45, 8:47. 59) 마태복음 21:42, 누가복음 4:21, 요한복음 7:38, 10:35, 60) 로마서 4:3, 9:17, 10:11, 11:2, 갈 4:30, 딤전 5:18, 히 1:5 절이하, 3:7, 4:3,5, 5:6, 7:21, 8:5, 8, 10:16, 30, 12:26, 13:5 을보라. 61) 개혁교의학 1 권, ) 개혁교의학,1 권, ) 계시 (revelatio) 또는 영감 (inspiratio) 과 조명 (illuminatio) 사이의구별에대해서는 A. A. Hodge, Outlines of Theology (London: Banner of Truth, 1972), 68 을참고하라. 64) Arthur Pink, The Holy Spirit, Guardian Press: Grand Rapids,1975,

32 의조명하심은지속적으로필요하나영감은성경의기록완성과더불어종식된것이다. 즉성령은이미 주어진성경외에뭔가를덧붙이기위하여새로운계시를말씀하시지않는다. 그렇다면이른바영감의범위에대해서고려하지않을수없다. 왜냐하면성경의인간저자들이다단지받아적는로봇의역할만한것이아니기때문이다. 하나님은인간을생명이없는나무막대기로취급하시지않고이성적존재와도덕적존재로대우하시는것이다. 즉개혁교회의전통적인입장은영감의범위가성경의중요한내용만이아니라인간에게알리시고자하시는하나님의뜻을펼치시기위하여사용된모든단어들과역사적사건들까지도다영감으로선정되고사용된것으로믿는다. 이것은과학적논증에의한것이아니라믿음으로말미암는신앙고백이다. 그리스도인의신앙은눈으로접하는모든것들이과학적으로혹은이성적으로충분히증명이되기때문에믿는것이아니라설사의혹되는것들이있다고할지라도하나님의작품이요하나님의말씀임으로참된것임을믿는다. 왜냐하면거짓을말하실수없는하나님이말씀하신것이기때문이다. 이세상의지혜로는하나님을알지못하기때문에하나님께서인간이반드시알아야할필요한지식을계시하신것이고 ( 성령의감동하심으로 ) 그리고성령의조명하심을통해서깨닫게하시는것이다. 65) 이러한성령의 영감 을우리는일명축자적영감설 (inspiratio verbalis-verbal inspiration) 및유기적영감설 (organic inspiration) 이라고말한다. 66) 한마디로성령의감동하심의역사를어떻게규정하는지를설명하는것으로서헤르만바빙크는이렇게규정하고있다 : 기록과정에있어서성령의사역이란기록자들의인간적의식을출생, 양육, 자연적재능들, 연구, 기억, 숙고, 인생경험, 계시등을통해다양한방식으로준비한이후, 기록하는과정자체에있어서신적인생각을온갖지위와형편, 온갖민족들과모든세기의사람들에게최선의방식으로해석할수있는생각들과단어들, 언어와문체로그들의의식가운데떠오르게하는것이다. 그생각들에는단어들이포함되고그단어들에는모음들이포함된다. 67) 그러나성경의원저자가전지전능하신하나님이라고해서성경에묘사된다양한학문적영역에필요한지식을습득할수있는책이아니다. 하나님께서주신성경의의도와목적은구원에이르는지혜가있게하는것이다. 성경은오로지신학의기초원리이며... 성경을중심으로한모든학과목들에있어서우리의목적은하나님에관한구원의지식이다. 성경은이를위해필요한모든정보들을우리에게제공한다. 이런의미에서성경은전적으로충분하며완전하다 는바빙크의주장은틀린것이것이다. 68) 2. 성경의권위는충족성 (The Sufficiency of the Bible) 에있다. 성경의권위는성경그자체로충분하다는충족성 (sufficientia) 에있다. 이것은무오성과더불어뗄수없는특성이다. 이것은성경이백과사전처럼독자에게필요한모든정보를다제공해준다는말이아니다. 성경이전지전능하신하나님의입에서나온정확무오한하나님의말씀이라는사실과더불어특별히하나님의완전하심에비추어볼때하나님의감동하심으로주어진성경은구원에이르는지혜를얻게하는데충분한말씀인것이다. 하나님을알기위해서, 혹은인간의구원을해결하기위해서얻을수있 65) 이해되지않는것이기에이해되지않는것을더욱굳게붙드는것이신앙이다. 이해되지않는것때문에하나님이그전능하신손으로자연과역사라는책에기록한다는것을의심할수있는권리가인간에게있는가? 바빙크는이렇게말한다. 존재의신비는불신앙으로감소되는것이아니라증대된다그리고마음의불안은더커질것이다. ( 개혁교의학, 1 권, 583). 66) 그러나개혁주의학자들사이에서유기적영감설을사용할때지나치게인간적요소를독립적으로떼어내어생각하는오류를가지게됨으로신중하게사용해야한다고주장한다 ( 리델보스, 벌카우어, 캄프하이스, 유해무등 ). 그러나그러한논증을제시하고자하는것이아니라서지나가지만유기적요소를배제하지않는다는점은분명하다. 67) 바빙크, 개혁교의학 1 권, ) 바빙크, 개혁교의학 1 권,

33 는필요충분한지식은성경뿐이다. 왜냐하면하나님이그렇게계시하셨기때문이다. 인간의어떤상상이나사사로운방안도심지어가톨릭교회가필수적이라고주장하는전통도여기에첨가될수없다. 성경은우리가알아야할신지식 ( 神知識 ) 과구원에이르는참지식을알게하는일에 100% 충분하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서는이렇게규정하고있다 ; 본성의빛과창조와섭리의일들이하나님의선하심과지혜와권능이명백하게나타나있어서사람이핑계할수없게한다. 그러나그것들이하나님을아는지식과구원에필요한하나님의뜻을아는지식을충분히주지못한다. 그러므로주님께서는여러때에여러방식으로자신을나타내시며그의뜻을교회에선언하시기를기뻐하셨다. 그리고후에는진리를잘보존하시고전파하시기위하여그리고육체의부패와사단과세상의사악함에대항하여교회를더견고하게세우시고위로하시기위하여그진리를온전히기록하게하셨다. 이것이성경을가장필요로하게만들며하나님께서자기백성들에게자신의뜻을계시하시던이전방식은종식된것이다. 하나님자신의영광과인간의구원, 믿음과생활을위하여필요한모든것과관련한하나님의전경륜은성경에명백하게표현되어있거나선하고필연적인결과에의하여성경에서추론할수있다. 이성경에는어느때를막론하고성령의새로운계시에의해서이든인간의전통에의해서든아무것도추가될수없다. 그러나우리는말씀에계시된것과같은것들에대하여구원받는것들에대한것으로이해하기위해서하나님의성령의내적조명하심이필요하다는것을인정한다. 하나님을예배하는것, 교회의정치, 인간의행위들과사회에서흔히일어나는특별한상황들이있음도인정한다. 그러나그상황들은언제나순종해야할말씀의일반적인규범에따라본성의빛과그리스도인의분별에의해서규정되어져야할것이다. 69) 본고백서의요지는이렇다. 소위일반계시로는하나님을아는일과구원의길을찾기에는불충분하다. 물론신적존재에대한부정을용납하지못하는근거가될지라도일반계시자체로서는살아계신하나님께나아가는길을완전히안다는것은불가능하다. 그렇지않다면길이요진리요생명이신예수그리스도께서인간의몸을입고이세상에오실이유가없으셨을것이다. 그러나그말씀이육신이되셨고하나님을아는길을보여주셨으며가르쳐주신것이다. 그모든것이기록된그말씀안에서찾아진다. 그렇기때문에성경의기록된목적 ( 요 20:31) 과성령의감동하심의의도측면에서볼때신구약성경은그자체로도충분한것이다. 성경은하나님의계시를내포하고있는것만이아니라하나님의계시이며하나님의말씀이다. 그럴지라도성령의조명하심은절대적으로필요한것이다. 왜냐하면신령한것은오직신령한것으로만이해가되는것이기때문이다. 이처럼성경의목적과의도는그내용과가장긴밀하게연관되기때문에그의도하신목적달성을위한충분성은부정할수없는것이다. 우리주예수그리스도께서이땅에교회를세우시고그교회를위하여사도들과선지자들과복음전하는자들과목사와교사를주신것은 성도를온전케하기 위함이다 ( 엡 4:12). 그런데주의일군들이무엇을가지고성도를온전케할것인가? 그것은하나님의감동하심으로기록된모든성경 66권이다. 그성경만이교훈과책망과바르게함과의로교육하기에유익할뿐아니라 하나님의사람으로온전케하며모든선한일을행하기에온전케하는 말씀인것이다 ( 딤후 3:17). 성경은인간이필요로하는과학적지식혹은수학적지식또는천문학적지식공급을위한책이아니기때문에혹그러한척도로성경을판단해서오류혹은불충분성을내세우는것이되어서는아니되는것이다. 우리가믿는하나님이어떤분이신지, 구원에이르는참지혜가무엇인지그리고어떻게살아야할지를규정해주는유일한잣대이다. 구원을위해서반드시알아야하고믿어야하며지켜져야 69)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제 1 장 1, 6 항

34 할것들은 성경에서분명하게제시되어있고밝혀져있는것이다. 70) 그렇다면정경 (Canon) 을어떻게규정하는가? 신구약성경 66권만이정경임을무슨근거로교회는고백하고있는가? 로마가톨릭은일명 외경 (apocrypha) 도 71) 정경에포함시키고있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서는외경을이렇게정의한다 : 보통외경이라불리우는책들은영감에의한것이아니기때문에경전의일부가될수없으며하나님 의교회안에서어떤권위도행사할수없다. 72) 외경을정경에포함시키지않는이유는크게세가지이다. 첫째는히브리어성경에포함된일이없다. 둘째그리스도나사도들에의해서인용된적이없다. 셋째는초대교회교부들이작성한정경목록속에도포함된적이없다. 무엇보다도하나님의감동하심으로되었다는증거가전무한것이기때문이다. 73) 그러나정경은로마가톨릭이주장하는것처럼공의회의결정으로형성된것이아니다. 교회는성경의정경을인정하고받아드리고그것에복종할뿐이다. 그리하여공의회가사용한단어는라틴어의 recipimus 즉 우리는받아드린다 는단어를선택하였다. 바빙크는이렇게인용하고있다 : 정경은사람들이말하는것처럼사람들의단번의행위에의해서가아니라점차적으로영혼과시간의통치자이시하나님에의해서산출되었다. 74) 물론신구약책들에대한정경성을어떤원리들에근거하여교회가결정한것인지는확실하게알수없지만신약의교회들안에서그책들이어떤 공식적인약속도없이자연스럽게 정경으로자리매김을했다는사실이다. 즉그글들이언제, 어디서처음으로권위를얻었는지지적할수없지만성경의정경성은 그글들의존재에근거한다. 다시말하면그리스도와사도들이인용한글들과초대교회가자연스럽게받아들인책들과의내용상조화를이루는것으로서바빙크의표현을빌리자면 자신들의권리 (Jure suo) 로그권위를가진다. 왜냐하면그글들이존재하기때문이다. 기록하는것을지도하고그글들이교회에서인정받게한이는바로주의영이다. 75)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는이렇게말하고있다 : 성경의권위는어떤인간의증언이나교회의증언에의존하는것이아니라전적으로하나님께의존한 다. 하나님께서이성경의저자이시다. 이처럼성경은하나님의말씀이기때문에우리는그것을믿고순 종해야하는것이다. 76) 신약의교회는처음부터성경과함께존재했다. 교회는사도들의손에서구약성경을받았고그것이곧 신적권위로주어진경전으로받은것이다. 이성경을연구할수록그리고성경의교훈하심을열심히순 종할수록하나님에대하여믿어야할모든것과하나님이사람에게요구하시는모든의미에대하여성경 70)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서는성경을 신앙과행위의유일한규범이라 고규정하고있다. 오늘날종교다원주의사상을철저히배격하고기독교의유일성, 혹은구원의유일한길이성경에계시된대로이세상에오셔서구원을완성시키신예수그리스도뿐인것이다. 71) 외경이란글자그대로 ' 정경밖의책 ' 으로서유대교의경전인타나크즉히브리어구약성서에포함되지않은책들을말한다. 타나크는대략 B.C. 1500~400 년대사이에오랜세월을거쳐바벨론, 블레셋, 이집트등의지역에서낱권들로기록된경전들을모아놓은것으로서, 오랜세월을거쳐한권의책으로만들어졌는데, 본주후 90 년에열린얌니아회의를통해현재의분류가확립되었다는전승이정설로받아들여진다 < 출처 : 얌니아회의 : 위키백과 >. 외경은토비트, 유디트, 솔로몬의지혜, 바룩, 예레미야의편지, 마카비서상. 하, 수산나, 세청년의노래, 벨과용, 에스더속편, 벤시락, 에스드라상. 하, 므낫세의기도를외경이라한다. 물론가톨릭에서는마지막세권만외경으로인정하고첫 12 권은정경에포함시킨다. 72) 신앙고백서, 1 장 3 항. 73) 서창원, 개혁교회는무엇을믿는가? 진리의깃발, 2010, ) 헤르만바빙크, 개혁교의학, 1 권, 530. 바빙크는헤르만 Strack 의 Kanon des alten Testament, in PRE, vii 424 를인용한것임. 75) 바빙크, 개혁교의학, 1 권, )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1 장 4 항

35 이충분히설명하고있음을확신하지않을수없게한다. 이것은특히그리스도와사도들이성경에기록 된것들보다훨씬많은것들을말씀하셨고행하셨지만기록된부분만우리에게전달된것은성도들이믿 어야할것들, 구원에필요한것들을완전하게포함한내용임을말하는것이다. 그러나작금의한국의교회들은성경의무오성을입으로는고백하나실제행위로는성경의충족성을부정하고있다. 물론교회의조직을위해서필요한모든관습들과의식들과규정들및규칙들을성경이다가르쳐주는것은아니다. 그러나명시적이든암시적이든신앙에필요한조항들은성경에다포함되어있기때문에다른자료의도움이없이도 오로지비교연구와숙고를통해서성경으로부터도출할수있다. 77) 이것이성경의충족성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성경에근거하고있지않은수많은것들을교회는속속수용하면서인간의교훈을따라하나님을헛되이경배하는일들을하고있다. 하나님께나아가는길은하나님께나아가는사람들이정하는것이아니라오직지존자이신하나님께서정해주신규례대로하는것이어야한다. 그점에있어서성경은하나님께나아가는지식을충분히소개해주고도남는다. 그럼에도불구하고교회의제도와예배에대한규례, 교회회원권과직분자, 복음전파방법론등기록된말씀에그근거를찾을수없는것들이교회의관습혹은사람들이선호한다는명목하에하나님의일들로자리잡아가고있다. 초대교회와중교개혁자들의교훈은기록된말씀외에결코다른어떤것에도주시하지않았다. 교회는항상주어진시기에현존하는성경에서매번필요한모든것을발견해왔다. 78) 성경에기록되어지지않은예수의말씀, 성경에남아있지않은사도들의가르침이설혹발견되었다고하자. 그것들이역사적으로가치있고중요한것일지는몰라도신앙적으로는더이상필요한것이아니다. 바빙크는이렇게말한다. 우리는우리의구원을위한성경에만족하기에비록예수자신에게서유래된것이라할지라도결코다른글을필요로하지않는다. 이것이종교개혁의가르침이었다. 계시는양적으로성경이보전했던것보다훨씬더풍부하고많았으나질적으로, 실질적으로성경은우리의구원을위해완전히충분하다. 79) 성경은시작한곳에서종결된다. 진리의영이신성령의오심은주어진계시에어떤새로운무엇을덧붙이려고함이아니라교회를진리가운데로 ( 요 16:13-15) 인도하여모든차이를통과해신앙과하나님을아는지식에하나되게만드시기위함인것이다. 여기에서우리가한가지생각할것은특별계시전달방식은이제는완전히종결되었다는사실이다 ( 히 1:1-2). 80) 그리스도는하나님에대한최종적이며최상의계시이다. 그를본자는하나님을본자이다. 그로말미암지않고는누구도하나님께로나아갈수없다. 교회는언제나그말씀외에다른것에주목할필요가없다. 새로운계시나교리가더이상필요한것이아니다. 물론그리스도께서성경에기록된것외에도더많은것을말씀하셨고사도들역시성경에기록되어있는것들보다더많은것들을가르쳤다. 그럼에도불구하고실질적으로기록된계시인성경만이우리의구원과삶을위하여완전하고충분한진리임을결코부정할수없다. 성경의충족성은이처럼자연스럽게성경의권위문제를다루게한다. 3. 성경의권위는하나님의말씀이요하나님의책이기때문이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가지적하고있듯이성경에는권위가있다. 이권위는인간이나교회의증언에 77) 바빙크, 개혁교의학, 1 권, ) 바빙크, 개혁교의학, 1 권, ) 바빙크, 개혁교의학, 1 권, ) 옛적에선지자들로부터여러부분과여러모양으로우리조상들에게말씀하신하나님이이모든날마지막에아들로우리에게말씀하셨으니이아들을만유의후사로세우시고또저로말미암아모든세계를지으셨느니라

36 달려있는것이아니다. 권위의출처는전적으로진리이신하나님자신에게있다. 마치왕의어명그자체가권위가있는것이지그어명을전달하는사신의지위나인격에달려있는것이아닌것과같다. 바빙크는이렇게단언하고있다 : 그리스도의사역은신자들의선행공로로보충될필요가없으며, 그리스도의말씀은교회의전통으로보충될필요가없으며그리스도자신은교황에의하여계승되거나대체될필요가없다. 81) 누군가가대신한다고해서그의말씀의권위가더품위있고위용있게드러나는것이아니다. 그자체로충분하다. 그리스도께서보내신성령께서도이시대에그리스도께서하신일들을각각의성도들에게적용하며그리스도의말씀으로인도하시고가르치시고깨닫게하시는일을하시는것이다. 그성령께서는그일을그리스도께서세우신교회의일군들을통해서확정하신다. 구약시대에선지자들과신약시대의사도들을사용하신성령은기록된말씀을보존하시고증거케하시어그리스도께서이룩하신구원의완성을적용해가신다. 그일을통해서그리스도의나라가점점흥왕케되는것이다. 교회의전통을성경의권위보다더우위에두었던중세교회의비성경적가르침들을타파한종교개혁자들은성경에대한올바른이해를가지게했을뿐아니라교회의모든전통과관습이다성경의최고권위를넘지못함을남겨주었다. 바빙크는종교개혁자들의유산을이렇게설명하고있다 : 성경은설교, 신앙고백, 예전, 예배, 신학, 종교적문학등에지속적으로생존하는모든전통이자라나고길러지는하나의유기적원리였고모든종교적삶의샛강들과물줄기들이양육되고유지되는순수한생수의원천이었다. 그와같은전통은성경자체에근거한다. 예수는자신의사역을완수했을때성령을보냈다. 그성령은실로계시에어떤새로운것을덧붙이지않을것이며교회를진리가운데로인도하여모든차이를통과해신앙과하나님을아는지식에하나됨에이르게할것이다. 82) 따라서성경기록자들과설교자의권위는그들의인품과학식및선한공로들이출중한사람들자체에놓여있는것이아니다. 그들의손으로그리고입으로나타낸산물그자체가여호와의입에서나온것이라는사실만으로도자체권위를가지게한다. 그리고그권위는수신자혹은설교자의도덕적성결함을낳게하고그열매가성경진리를더욱신뢰할만한것으로만드는것은사실이다. 그러나설교자의흠결이있다고해서그가선포하는진리의말씀까지도흠있는것으로간주할수없다. 반대로학식있고덕망있는어떤사람이, 혹은종교적인위용을지닌사람이성경이진리라고선언한다고해서성경이참진리가되는것이아니다. 그무게있는사람도결국은성경에의해서판단되어질존재이기때문이다. 오늘날일부신학자들사이에서는성경의권위가인간의재량에달린것처럼주장하기도하지만그들의주장대로하면성경이살아남을여지는거의사라지고만다. 왜냐하면인간이규정하는범위란언제든지요동치는것과같기때문이다. 인간적이고도덕적인권위역시세월의흐름에따라달라진다. 최근에아일랜드에서는국민투표를통해서동성연애결혼이합법적인것이되게하였다. 성경에반하는명백한잘못이지만성경의완전성과충족성을부정하는무리들앞에서는얼마든지가능한결정이된다. 인간은누구나자신이최종적인진리라고믿는어떤권위에근거해서사고하고행동한다. 이것은유한한인간에게는필연적인사고방식이다. 권위란일반적으로누군가가어떤것을말할수있는권세, 어떤문제에있어서결정할수있게하는권리를말한다. 그러므로그리스도인도자신의최종적인권위가무엇인가에따라행동방식이결정되는것이다. 내가말하는이유와행동하는이유가더여기에서부터출발한다. 세상의유행과관습이나국민들의생각이최종권위가아니라성경이라고분명히고백한다면사람들이만들어낸어떤전통이나관습이다영원한진리인성경에의해서판단되어져야한다. 성경이주어진목적과주어진동기나그과정과그내용이그어느것하나도인간적인기준에서의권위를내세우지않는다. 그것은그성경의원저자이신하나님께있음을분명히밝히고있다. 먼저성경이란용어는 81) 바빙크, 개혁교의학, 1 권, ) 바빙크, 개혁교의학, 1 권,

37 그들이이미영감된책으로믿었던구약 ( 딤후 3:16, 롬 3: 2) 과신약 ( 벧후 3: 16) 의거룩한책들을가리 키는말로사용되었다. 그리고 " 하나님의말씀 " 이란표현은기록된형태의신구약모두에대해사용되었 다 ( 마 15: 6, 요 10: 35, 히 4: 12). 이들각각의용어는 " 뛰어난책 ", 즉 " 하나님께서인간에게주신계시를기록한유일하고도공인된책 " 을가리키고있다. 한편헬라어를사용했던초대교회의성도들은성경을 " 타비블리아 " 즉뛰어난책들이라고불렀다. 그후에문헌들의총체를가리키는단수인 "Bible"( 책또는두루마리의뜻 ) 을성경전체를가리키는데사용한사실은이성경이하나님의확실하게증거한다양한문서의선집일뿐아니라하나님의직접적인섭리로통합된한권의완전한책이라는기독교인들의확신을나타내준다. 성경은유일한책이다. 또한이책은 1500여년동안약 40명의저자가기록했으나그내용에있어서는모순이없는한권의책이다. 왜냐하면이미알고있는것과알수없는것, 유쾌한것과불쾌한것, 인간의성공과실패, 과거와미래, 그모두를쉽고도권위있게말해주기때문이다. 성경처럼광범위한책도없지만또한성경처럼완전하고정확한책도없다. 83) 성경의권위가인간저자자신에게있다거나전달자자신의인격에좌우된다고한다면그것처럼불안과의심을극대화하는것이없다. 설교자가성경을강론할때그자체가자신의도덕적성결함에근거한다고한다면말씀의능력 ( 히 4:12) 은결코나타나지않을것이다. 사람의인격은일시적인감동을줄수는있어도변화를일으킬수없는것이기때문이다. 설교자가말씀을전달할때그말씀이하나님의진리라는확신속에서전달할때그것을듣는자들도믿음으로수용하고그말씀의위력을경험하게되는것이다. 설교의모든권위와영향력과변화의능력은다어명그자체에서뿜어나오는것이다. 기독교신앙과기독교설교는둘다신적인권위를그토대로삼을것을요구한다. 만일성경의신적권위가흔들린다면신앙은비틀거릴것이다. 84) 그러므로우리는이렇게말할수있다. 어떤무엇이성경에있기때문에참된것이아니라성경에있는것이참되기때문에참된것이다. 그렇기때문에그진리는듣는이들에게순종을요구한다. 그진리는진리의영이신성령하나님의인치심으로주어진것이기에권위가더욱돋보인다. 신적권위외에무엇이우리를순종하게하고신뢰하게만들수있겠는가? 하나님의말씀으로서의성경의권위는단지종교적영역만이아니라국가와사회, 학문과예술정치모든분야에서사람들이가지는권위를능가한다. 우리의신앙과인격과삶의영역의유일한규범이된다. 성경의권위는그성경진리가영원한것이라는사실에서도입증이된다. 국가의권위나사람의권위는그범위와영향이한정적이다. 그러나하나님의말씀은시대와인종을뛰어넘는진리이다. 성경이하나님의말씀이기때문에무엇보다영원한진리이다. 하나님의입에서나온말씀은그시대와사람들에따라서다르게적용되거나해석되지아니한다. 사도바울이로마서 15:4절에서이렇게증언하고있다 : 무엇이든지전에기록한바는우리의교훈을위하여기록된것이니우리로하여금인내로또는성경의안위로소망을가지게함이니라. 여기에서우리는성경의영원성에대한귀한교훈을얻는다. 바울당시에 전에기록한바 는구약성경을가리킨다. 적어도중간사시대를포함하여로마서를기록할당시는말라기시대에서부터계신해도 500년가까운시간이흐른다음의일이다. 구약성경을구약시대성도들의영적유익을위하여장래소망을가지게하기위하여준것으로만해석한다면바울이본문에서 우리 라는일인칭복수대명사를사용하지않았어야했다. 그러나그는구약성경이신약시대성도들의교훈을위한것이라고해석하였다. 그원리는신구약성경을읽는우리모두에게도그대로적용되는 83) 개혁주의신앙고백에서의성경관 84) 바빙크, 개혁주의교의학, 1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