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ta s 사람들 정근 회장이 만난 사람 크리스마스 씰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무성 의원 협회 모금 사업 활성화는 북한 결핵퇴치에 큰 역할 지난 5월 14일 국회 소회의실에서는 통일시대 한반도 결핵퇴치전략 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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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 summer vol.653 Knta s 사람들 Theme story KNTA, 희망을 높이 띄우다 정근 회장이 만난 사람 크리스마스 씰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무성 의원 글로벌 핫토크 결핵 선진국이 되는 길 Over Wall 대구 복십자의원 플러스 동행 전영준 대한결핵협회 대구 경북지회장 People inside 머무르지 않고 흘러가는 나의 노래, 나의 삶 가수 최백호 Knta s 문화세계 에세이 처마 끝에서 여름을 읽다 문화 스펙트럼 결핵문학의 전통과 전승 글로벌 TB POST 2015 글로벌 결핵퇴치 전략 및 목표 WANNA be care 약제의 부작용 완화법2 피부질환 산들에 31번국도 탐닉기 Knta s 가치창조 2014년 여름호 제61권 제2호 통 권 제 653호(비매품) 등 록 서초 마00058호 ( ) 창 간 1950년 3월 발행인 정 근 편집인 신상숙 발행처 대한결핵협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6길 57 TEL FAX 기획 디자인 인쇄 (주)갑우문화사 TEL FAX 촬영스튜디오 라운드테이블 이미지컴퍼니 TEL FAX 보건세계 는 여러분이 참여해주신 크리스마스 씰 모금을 통해 제작되고 있습니다 KNTA Report 1몽골-한국 간 결핵퇴치 협력 강화 프로젝트 실시 2제11회 결핵연구원 연수강좌 3국회 토론회 통일시대를 대비한 북한결핵 퇴치 방안은? 4캐어미 리포트 - 북한 결핵, 출구는 어디에? - 대한민국은 결핵 후진국? KNTA News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결핵예방교육 실시 外 One for one 협회 후원 안내 TB Q&A KNTA에 물어보세요 독자 글 마당 죽음을 앞둔 마지막 대화 당신을 사랑해 外 INFO TB 잠복결핵감염검사와 치료 협회 및 지부안내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19

2 Knta s 사람들 정근 회장이 만난 사람 크리스마스 씰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무성 의원 협회 모금 사업 활성화는 북한 결핵퇴치에 큰 역할 지난 5월 14일 국회 소회의실에서는 통일시대 한반도 결핵퇴치전략 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김무성 의원, 문정림 의원과 배우 이순재 씨가 크리스마스 씰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향후 국내외 결핵퇴치 홍보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특히 김무성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과거 자신도 결핵을 앓았던 적이 있음을 밝히며, 크리스마스 씰 홍보대사를 맡게 된 특별한 배경을 공개했다. 2 정근 회장 매우 중요한 시기에 보건세계 독자들을 위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토론회 이후 심각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관심 밖이었던 북한의 결핵 문제가 재조명되고 공론화된 것 같습니다. 김무성 의원 통일은 이번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입니다. 정치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장애물이 많은데, 한민족이라는 정서를 바탕으로 결핵퇴치사업을 통한 관계회복, 그리고 통일 이후를 대비해 북한결핵 퇴치를 지원한다는 점은 굉장히 고무적 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근 회장 네, 맞습니다. 국내에서도 결핵퇴치를 위해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북한의 경우는 매우 심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전반적인 의료 시스템 붕괴와 함께 결핵이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결핵환자가 무척 많았습니다. 의원님께서도 결핵을 앓으신 경험이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김무성 의원 저는 대학시절 결핵을 앓았습니다. 결핵은 한번 걸리면 최소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 6개월은 질병과의 싸움이자 곧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그 길고 힘든 시간을 통해 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근 회장 당시만 해도 결핵은 유병률이 꽤 높은 전염병이었지요. 저도 1975년 고등학교 재학 시절 결핵을 앓았습니다. 폐결핵으로 병원을 드나들면서 의사 라는 직업에 경외심을 갖게 되었고, 의사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 시절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겁니다.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19

3 5월 14일, 국회토론회에서 크리스마스 씰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무성 의원 김무성 의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힘들었던 시기를 잘 극복하고 나면 더욱 단단해지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현재 결핵 투병으로 힘든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근 회장 이번에 협회 크리스마스 씰 홍보대사로 위촉되셨는데, 학창시절 씰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해주세요. 청소년기, 결핵을 앓았던 한 소년은 그 경험을 통해 의사의 꿈을 꾸었고, 후에 대한결핵협회장이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결핵을 앓았던 또 다른 한 사람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었고, 크리스마스 씰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결핵 을 앓았던 공통분모를 가진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 북한 결핵퇴치사업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3 김무성 의원 우리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씰을 구입해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저 역시 크리스마스카드에 정성스레 씰을 붙여 보내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크리스마스 씰 모금이 많이 저조하다고 하는데, 과거 결핵환자가 많았던 시절 크리스마스 씰 모금액을 재원으로 우리나라 결핵이 이만큼 줄어든 것처럼, 북한의 결핵 문제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정근 회장 크리스마스 씰을 아껴주시고, 소중한 말씀까지,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 국내 결핵 퇴치는 물론 북한 결핵퇴치 지원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19

4 Knta s 사람들 글로벌 핫토크 토크 주제 결핵 선진국이 되는 길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관건 앗 뜨거! 스 불꽃 튀는 열정으로 뭉친 사람들의 토 리 텔 링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해 선진국 반열에 진입한 지도 벌써 17년이 지났고, 회원국들 가운데 개발도상국들을 위해 개발 원 조를 시행하는 회원국이 된 지도 3년이 되어 간다. 한국전쟁 직후 폐허와 같은 상황 속에서 다른 나라의 원조 없이는 국가를 영위하기조차 힘들 었던 우리나라가 당당히 세계의 어려운 나라를 돕는 선진국의 일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OECD 통계조사 결과를 토대로 살펴본 우리의 현실은 불명예스럽기 그지없다. 특히 결핵의 경우 우리나라 신규 결핵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100명으로 후진국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말이지, 불명예스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사실을 외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대한결핵협회 홍보대사이자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외국 인노동자 전문 상담원으로 활동 중인 두 인물을 찾았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가 결핵 선진국 대열로 진입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과 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4 너여 배려가 빛나는 매 나르기자(Nargiza)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 상담원 우즈베키스탄에서 날아온 31살 두 딸 아이 엄마 협회 홍보대사 1년차 외국인노동자 상담 5년차 경기도 안산 거주 01 Knta's 사람들.indd 4 성실, 긍정의 달인 프레마랄(Premalal)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 상담원 스리랑카에서 온 45살 독거 남 협회 홍보대사 2년차 외국인노동자 상담 8년차 서울특별시 중구 거주 오후 12:20

5 협회 온라인 채널 잠시 알아보고 지나가실게요. 대한결핵협회 블로그 blog.naver.com/knta_pr 대한결핵협회 트위터 twitter.com/knta_pr 대한결핵협회 페이스북 외국인 결핵 홍보대사들의 활동 N P 만나서 반갑습니다. 결핵 홍보대사를 맡은 나르기자와 프레마랄이라 고 합니다. N 저는 외국인노동자 모임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결핵 나르기자(Nargiza)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 상담원 (이하 N) 프레마랄(Premalal)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 상담원 (이하 P) 약 복용법에 대한 설명을 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결핵협회 홍보대사가 됐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습니다. 활동한 지는 1년 정도가 됐고요. 지금 한국의 결핵 상황은 정말이 지,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결핵환자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외국인이 많이 다니는 길목인 안산 단원고등 골목길을 중심으로 한 달에 2~3회 정도 주말을 이용한 이동 상담을 시행하며 결핵의 심각성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따뜻한 날씨에 이동 상담을 많이 나가는 편 입니다. 리플릿 등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결핵에 대하여 되도록이면 제대로 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5 P 저는 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한 지 2년 정도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협회 측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홍보 활동은 주로 전화를 통 한 문의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으나 외국인공동체를 대상으로 2~3주에 한 번씩 진행하는 외국인이주법에 대한 설명 행사장에서도 결핵에 대한 안내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 결핵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 결핵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여러분, 앞으로 많은 관심 가져주실 거죠? 고 있어요. 우리나라 신규 결핵환자 발병률은 후진국 양상 N 작년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사람이 결핵은 알고 있으나 한국에 서 결핵이 발병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고 대답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대부 분 외국인노동자들은 한국에 결핵이 없는 줄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결핵은 가난한 나라 병이잖아요? P 맞아요. 상담 차 전화를 하면 다들 하나같이 이런 말을 해요. 우리나란 나르기자 가난하지만 결핵이 많지 않은데, 한국은 왜 결핵이 많냐고요. 아예 결핵이 없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오는 당연한 반응들인 거지요.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6 Knta s 사람들 글로벌 핫토크 프레마랄 N 우즈베키스탄 사람 대부분은 결핵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편입니다. 그 까닭은 국가 자체적으로 설립한 결핵 종합 무료 병원이 수도권과 지방에 설 립돼 있는 데다 결핵에 걸린 사람들은 무조건 입원 수속을 밟고 치료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 결핵의 심각성 또한, 누구나 쉽 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홍보 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느낀 것이 지만, 한국 국민들은 심각성을 느끼기는커녕 아예 관심 밖입니다. 가령, 결 핵 검사가 무료라고 해도 쳐다보는 이는 드뭅니다. 국민 모두가 버스카드 처럼 쉽게 빼서 쓸 수 있는 지원체계가 하루 빨리 갖춰지길 바래요. 6 P 스리랑카는 가난한 나라입니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나라, 한 국과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 현재 스리랑카에서는 정부에서 결핵 진단 및 치료 전 과정에 대해 지원해주고 있고,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결핵 환 자 치료를 위해 적극 지원해 주고 있기에 한국처럼 많은 결핵 환자가 발생하 진 않습니다. 물론, 한국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아서인 것도 이유겠지만요. 어쨌거나 한국은 비약적으로 발전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해에 3,600명 정도가 결핵에 걸리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우리나라 인구밀도(490명/km2)는 방글라데시(1,142명/km2), 대만 (637명/km2)에 이어 세계 3위 N 한국에 결핵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건 결핵 관리 차원에서 출입 금지 등에 대한 제재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더욱 심각한 사실은 국민들이 결핵 을 심각하다고 보지 않는 데 있어요. 결핵은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 하게는 사망에 이르는 아주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런데도 환자들이 약을 제때 복 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급기야 그 사실을 숨긴 채 바깥 활동을 하고 있어요. P 밀집된 공간에 너무 많은 인구가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출 퇴근 시간만 봐도 알 수 있지요. 더욱 놀라운 것은 심각한 수준의 결핵 환자마저 아무런 제재 없이 거리를 다닌다는 사실이에요. 이 같은 사실이 지금의 심각 한 상황을 불러일으킨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바라는 점 N 결핵 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으니 1년에 한 번이라도 꼭 받았으면 합 니다. 외출 후엔 꼭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비교적 간단하지만 평소 건강관 리를 잘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한국 국민이 모두 결핵의 심각성을 하루빨 리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P 정부 및 대한결핵협회를 주 측으로 모든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도움을 받 을 수 있는 지원체계가 하루속히 갖춰져 대한민국이 결핵 선진국이 되길 기 원합니다.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7 Knta s 사람들 OVER Wall 글 / 박연숙(홍보기금과)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7 대구 복십자의원, 전략적 홍보로 제2의 부활을 꿈꾸다 협회가 창립되던 다음해인 1954년 12월 5일, 결핵사업에 뜻을 둔 의학계 중진들이 인제의원에 모였다. 바로 결핵협회의 경북지역 지부 창설을 위해서다. 이듬해 1월 25일 결성대회를 갖고 경북도청 보건과 내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함으로써 대한결핵협회로서는 첫 번째 지부인 경상북도지부 가 창립되었다. 이후 부속 결핵 진료소를 개설하고, 결핵검사소를 설치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여 1970년 현 위치에 청사를 지음으로써 지역사회 결핵퇴치의 중심, 오늘날의 대구 경북지부 가 자리하게 되었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교대 역에서 하차하여 영대네거리 방향으로 200m 쯤 내려오다 보면 복십자의원 이라고 쓰인 간판이 눈에 띈다. 복십자의원은 협회 대구 경북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결핵 및 호흡기진료 전문 의원이다. 최근에는 독감을 비롯, 예방접종 종목을 확대하여 결핵, 호흡기분야 외에도 내원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특히 독감백신 접종을 실시할 무렵이면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8 8 01. 대구 경북지역 결핵균 검사를 도맡고 있는 검사실 직원들 (왼쪽부터 조명선 계장, 이희라, 조호철 직원) 02. 대구 경북지부 문혜동 본부장과 운영지원과 직원들(왼쪽부터 김덕영 주무, 문혜동 본부장, 서현정 주임, 정현진 과장) 03. 복십자의원 직원들이 바쁜 틈을 타 한자리에 모였다(왼쪽부터 박한나 직원, 고은정 간호사, 윤석주 원장) 복십자의원 밖으로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내원객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한다. 대구 경북지부는 월1회 실시하는 거리캠페인을 통해 협회 결핵퇴치사업은 물론 복십자의원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친절한 직원 을 강조하여 한 번 방문한 환자는 다음에도 꼭 복십자의원을 찾을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공공병원의 병폐인 안주 에서 벗어나 환자 중심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대구 경북지부 복십자의원의 포부다. 대구 경북지부 문혜동 본부장은 요즘 환자들은 병원을 찾는 기준이 무척 까다 로운데, 수익을 내야한다는 절박함이 없는 공공병원들은 아무래도 여러 면에서 민간 병원을 따라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차별화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가장 중요한 것이 친절이라고 생각 해요. 좋은 시설을 갖춘 병원들은 많지만, 환자가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친절한 병원으로 승부를 볼 생각입니다 라며 병원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 최근 병원 활성화를 위해 추진 예정인 또 하나의 전략이 낮 근무 시간에 병원을 이용 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주1회 야간진료다. 퇴근길 직장인의 병원 이용 문턱을 낮춰줄 묘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03 올 들어 대구 경북지부는 늘어난 검진목표로 인해 직원도 충원되는 등 더욱 활기를 찾고 있다. 현재 학생검진, 주민검진, 노숙인 및 노인검진을 실시하는 총 4팀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결핵발병 차단 및 예방 차원에서 기존 고등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결핵검진을 대구 경북 내 중학교 2, 3학년 전체로 확대 함에 따라,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조만간 1개 팀을 더 신설키로 본부와 협의를 마쳤다. 최근 학교 내 결핵집단발병 사례가 잇달아 등장하고 접촉자감염 등 사회 전반적으로 학교 내 결핵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학생검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9 업무는 늘어났지만 더욱 활기찬 분위기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직원들이다. 04 이밖에도 대구 경북지부는 내원 환자 증가에 대비해 주차장 추가 확보를 계획하는 등 지부 및 복십자의원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원활한 진료 및 예방접종 이용을 알리기 위해 감기는 짧게, 예방접종은 길게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하철 역사에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바삐 흘러가는 시대에 60년간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사업을 해왔다는 것은, 수많은 선택과 기회와 부침을 겪어왔음을 보여주는 다른 표현이다. 1955년 지부 설립 이래, 지역사회에서 보건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한 길을 걸어온 대구 경북지부, 그리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 결핵퇴치사업의 일원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직원들이 있기에 협회의 미래는 밝다. 04. 아침 일찍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사무실을 나선 취약계층검진팀 (최주만, 도명희, 박진권 직원) 05. 보기만 해도 파이팅 넘치는 검진팀 식구들(왼쪽부터 최선규 과장, 박정환, 김건우, 이기욱, 홍성태 직원, 황현욱 주무)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10 Knta s 사람들 플러스 동행 글 / 박연숙(홍보기금과) 전영준 대한결핵협회 대구 경북지회장 노숙인 등 취약계층 검진 확대로 추가 감염 차단해야 협회 역할 중요 지난 3월 결핵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전영준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이자, 협회 대구 경북지회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정부는 매년 결핵예방의 날 우리나라 결핵사업에 기여도가 큰 인물을 선정하여 시상을 하고 있는데, 전영준 지회장은 공공과 민간 부분의 협력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받게 됐다. 학교 일선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학자로서의 지식을 국가결핵퇴치사업에 풀어내며, 협회 지회장으로서 지역 결핵사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전영준 지회장을 만나보았다. 지난 결핵예방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셨는데,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0 직분을 다 했을 뿐인데 상까지 받게 되니 민망하고, 과분 합니다. 다만 PPM 사업을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던 데 대해 평가를 좋게 받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PPM 사업에 특히 많은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PPM 사업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독자 여러분께 안내 부탁드립니다. 결핵은 감염성 질환이고 타인에 대한 파급력이 큰 만큼 공적으로 관리되어야 할 질환입니다. 과거 보건소 등에 의해 결핵관리가 이루어졌을 당시 공공과 민간의 환자 비율이 7:3 정도였다면, 2000년대 이후 결핵환자의 치료는 공공과 민간 부분에서 1:9 정도로 역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민간 병 의원에서 환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치료할 수 있도록 추구관리까지 소화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치료효율도 떨어지고 국가결핵관리사업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에 출범된 것이 PPM(Private-public Mix, 민간공공협력)인데, 민간 의료기관의 결핵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결핵 전담 간호사를 병 의원에 파견하여 결핵환자들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11 3년 전부터 대구 경북 지역 16개 병원의 PPM 사업을 총괄해 왔고, 올해부터는 행정 구역별 관리를 위해 대구 시내 7개 병원의 PPM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PPM 사업이 5~6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그 성과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민간 의원에서는 결핵환자의 추구관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6개월 이상 긴 복약치료가 이루어지는 결핵치료에 있어 사업 전후 큰 차이가 나타납니다. PPM 전에는 민간 병원에서의 환 자 탈락률이 20%, 완치율이 50% 정도였는데, PPM 시행 이후 치료성공률이 85% 정도로 크게 늘었고, 중단률도 2.4%까지 낮아졌습니다. 결핵은 전염병이고 개인의 문제가 아닌 만큼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죠. 호흡기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데, 결핵환자가 많은 편인가요?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병원 환자 중에는 COPD 환자가 가장 많고, 결핵, 천식, 폐암 환자들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1970년대까지 결핵 유병률이 7%였고, 지금 현재도 OECD 국가 중 결핵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인 만큼, 결핵 문제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료 중단 환자들, 환자의 가족들, 접촉자 문제, 다제내성환자 등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많은 환자분이 있었지만, 형제가 전부 결핵에 걸렸는데 다제내성결핵으로 모두 돌아가시고 마지막 남은 한 분이 최근 몇 년 전까지 치료 받고 완치된 일가족이 기억납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결핵에 대한 인식이 너무 취약하다 보니, 누군가에는 이렇게 무서운 질병이 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대한결핵협회가 결핵 전문기관으로서 앞으로 어떤 부분에 더 매진해야 할까요? 특히 노숙인 등 고위험집단에 대한 검진 및 집중치료 등이 필요합니다. 그밖에는 감염률 조사라든가, 접촉자, 밀접접촉자 검진 등을 통해 예방 및 차단을 위한 치료를 실시해야 합니다. 현재 일부에 한정되고 있는 예방화학치료도 결핵환자가 어느 정도 줄어들고 결핵관리사업이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감염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해야겠죠. 선진국 처럼요. 하지만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환자들을 관리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건강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실 것 같은데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11 우선 결핵 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검진사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 군인 등 집단활동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확대하고, 특별히 건강관리랄 것은 없는데, 평소 지나친 음주나 흡연은 피하고요(웃음), 주말에 등산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성악)하는 것 정도. 너무 평범한가요?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12 Knta s 사람들 People inside 글 / 이미진 기자 머무르지 않고 흘러가는 나의 노래, 나의 삶 가수 최 백 호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내가 마주하는 곳, 그건 아마도 가수 최백호가 부르는 노래 세계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한곳에 머무르고 있지만은 않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많은 사람이 그의 노래를 찾아 듣는 이유 또한, 바로 그의 노래가 깊은 페이소스를 전제로 하면서도 희망으로 와 닿기 때문이다. 그의 인생도 마찬가지. 최근 그는 젊은 뮤지션들과의 협연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 및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가운데 그림과 영화 작품 활동 또한 꾸준히 해오고 있다. 3년 전부터는 한국음악발전소 소장도 맡아 음악 활동이 어려운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주선해 주는 등의 활동도 해오고 있다. 한마디로 종합 아티스트 맨이라는 호칭이 좀 더 어울리는 가수 최백호다. 가수라는 본업에서 이처럼 여러 갈래의 행보를 보이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인생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그를 다시 만난 길 위에서 함께 스케치해보자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13 그는 그가 가수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을 아주 큰 행운 에 비유한다. 하지만 그 행운을 만나기까지 결핵 이라는 과정도 있었다, 나의 가수 인생은 드문 행운 그는 그가 가수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을 아주 큰 행운 에 비유한다. 하지만 그 행운을 만나기까지 그의 주변엔 그를 돌봐줄 만한 사람이 마땅히 없었으며, 또 그 과정엔 결핵 이라는 역경도 있었다, 그가 태어나던 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1살 무렵, 홀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오갈 데 없어진 그는 어쩔 수 없이 입대를 결정해야만 했다. 그리고 원주에 있는 하사관학교로 자대 배치를 받은 날, 훈련하러 다녀온 후 뭔가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왔단다. 각혈을 한 것이다. 부랴부랴 달려간 의무실에선 큰 병원을 권했고, 결국 원주통합병원에서 결핵을 판정받게 됐다. 그 길로 호송돼 간 마산국군통합병원에서 만난 의무관은 그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담배 끊어. 담에 안 끊으면 죽어! 라고 말했단다. 그래서 그는 담배를 끊었다. 매일 한주먹씩 되는 약도 충실히 먹었다. 하지만 4~5개월이 지나서는 결핵 환자 보상금 11만 5천 원을 받고 제대를 해야만 했다. 그 당시를 그는 또렷이 기억한다. 잊히지 않아요. 그때가 71년 12월 31일이었어요. 31일. 그때 받은 11만 5천 원으로 중고 통기타 하나를 사 들고 고향 바닷가 근처로 가서 요양했죠. 요양생활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나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땐, 다행히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통기타를 치며 외로움을 달래던 그때, 그의 가수 생활도 서서히 적막을 깨고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우연히 찾아온 좋은 기회였어요. 친구 매형이 라이브클럽을 오픈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시간 보내는 가수로 활동하게 된 것이죠. 가수로서는 운이 아주 좋았어요. 74년에는 레코드사(현 기획사)에 스카우트돼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고, 처음으로 앨범 낸 게 또 운이 좋게 히트를 하게 되었죠. 행운과 함께 다시 찾아온 결핵, 낯설지 않은 이름 그에게 있어 결핵은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행운이 지속하던 가운데서도 그에게 또다시 찾아왔기 때문이다. 첫 앨범이 8만 장이 넘게 팔릴 정도로 히트를 하던 해였어요. 78년 당시 연예부 기자들이 주는 핑클이공 상을 받게 되었는데, 수상 순서가 되어 뛰어 나가는데 그만 또 각혈을 하며 쓰러진 거예요. 서대문 적십자병원 응급실로 향하는 중에도 아주 많은 피를 토했고요. 급성폐결핵이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다시 병원에 다니게 되었어요. 그때 심정이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20대 때라 그저 멋대로 삶을 살았을 뿐, 삶의 기준이 없었던 거죠. 의사는 결핵을 이겨내려면 체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으니 그에게 운동할 것을 권했다 한다. 그때부터 그의 30년 지기 축구도 시작됐다. 사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걸렸어요. 하지만 다행히 쉽게 넘어갔죠. 그래서인지 제게 있어 결핵은 낯설지도, 두렵지도 않은 이름 이라고 말했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14 Knta s 사람들 People inside 나이 마흔은 돼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그의 좋은 노래가 이제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사고 있다. 그런 그의 노래는 3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낭만과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최근에는 TV 드라마 참 좋은 시절 의 OST 곡의 원작이 최백호의 아름다운 시절 이란 사실이 전해지면서 20~30대 사이 원곡을 찾아 들으려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다. 근본적으로 제 노래는 페이소스가 전제돼 있어요. 젊은 시절 어려운 과정을 겪었으나 자의든 타의든 지금껏 이겨냈기에 양면적인 면이 배어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슬픔에 젖어서 계속 노래를 부를 수만은 없는 노릇이기에, 뭔가 희망적인 결론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14 그런 그는 처음 결핵을 앓고 마산통합병원에서 보내던 시절, 장례식장 옆 병실에 머물면서 자주 들었던 트럼펫 소리가 오래도록 기억이 난다며, 잠시 회상에 잠기는 모습이었다. 어쩌면, 그때 들었던 그 트럼펫 소리가 미완이었을지도 모를 가수 최백호의 그 깊고도 애끊는 목소리를 완성해준 건 아니었을지 잠시 생각해본다.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나의 노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지듯 애끊는 목소리로 슬프되 때론 참을 수 없을 만큼 극한의 슬픔을 끌어내 토해내게 하고, 때론 슬픔을 그저 담담히 받아들이고 오히려 미화해 더 큰 용기를 북돋아 주는 그의 노래. 그가 부르는 노래의 진정성은 나이 서른은 넘기지 않고서는 알아보기 힘들며, 또 나이 서른을 넘겨서는 그의 노래에서만이 이해해주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에, 그의 노래는 나이 마흔은 돼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불혹의 노래 라 함 직하다. 그의 좋은 노래가 이제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사고 있다. 한편, 그가 14년 만인 지난 2012년 10월에 발표한 정규집 앨범 19집은 물론 최근 에코브릿지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발표한 부산에 가면 이 삽입된 음반 첫사랑 까지, 세간은 그의 놀라운 음악적 진보와 열정 앞에 놀라는 중이다. 특히나 19집의 경우, 그동안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온 그가 원곡을 재해석한 뛰어 를 빼고는 10곡 모두 이주엽 씨가 작사를 맡았다. 이 같은 변신을 시도한 이유에 최백호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금껏 노래를 부른지 무명시절까지 합하면 40년이 돼요. 조용필 등 제 또래 가수를 봐도 그렇지만, 이쯤 되면 한 번쯤 자신만의 스타일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생겨요. 바로 그런 때에 좋은 뮤지션들을 만나 이처럼 좋은 기회를 얻게 됐어요. 흔히 가질 수 없는 기회로써 저 자신에게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종합 예술가의 삶을 그려가는 그의 삶 이토록 바쁜 가수 활동 속에서도 그가 꾸준히 해오는 활동이 있다. 그건 바로 그림이다.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꿈이지만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15 어려운 환경 탓에 어쩔 수 없이 접어야 했던 그 꿈을 나이 든 지금에야 펼쳐 보이게 된 것이다. 실제 그의 꾸준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듯, 얼마 전에는 전주에서 4회째 전시회를 했다. 하지만 가수라는 타이틀만큼 알려지진 않은 게 사실이다. 매일같이 아침 7시에 일어나 두 시간 정도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제 작은 소원이라면, 좀 더 많은 작품 활동을 하는 것과 현재 협소한 작업 공간을 좀 더 넓혀가는 것입니다. 그는 또, 영화감독에도 도전 중이다. 가수 활동과 그림 활동만으로도 일상이 벅찰 법한데 전혀 뜻밖의 영역을 도전 중인 이유가 단지 만화 영화나 SF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라고. 영화를 너무 좋아해요. 또 많이 보기도 하고. 가령, 일본 애니메이션인 파이브스타스토리를 아세요? 만화라곤 볼 수 없는 실로 엄청난 스케일의 만화예요. 그걸 보셔야 비로소 이런 제 생각을 이해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영화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두 눈이 갑자기 빛나기까지 했다. 구상한 영화 시나리오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제목 미정의 SF 영화이고, 또 하나는 제목이 미사리 인데, 촬영만 들어가면 됩니다. 하지만 관건은 투자예요. 올가을에는 영화 촬영을 본격적으로 시도해볼까 하고 현재 투자자 물색 중인데,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누가 저에게 투자할지. 화실에서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고, 언젠가 책도 내고 싶네요 라고 밝혔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그는 보건세계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잘 먹고, 약 꾸준히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결핵이 덤벼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엔 가장 어려웠던 시절 앓았던 병이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인 적 없습니다. 어떤 병이든 정신의 자세가 가장 중요한 듯해요.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만 있다면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40년 가까이 우리의 내면 가장 가까이에서, 사람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하늘을 향해 무수히 많은 질문을 대신 던져준 사람, 그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우리는 그의 노랫말 위에 자신을 오롯이 올리고 감정의 소용돌이 늪에서 하나가 돼 있다. 그런 그의 노래는 오늘도 길 위에서 누군가로부터 반가운 악수를 건네받는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15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자못 그의 능력의 한계가 궁금해지려 한다. 이에 그는 그저 게을러서예요. 그냥 간단간단한 활동들을 즐기는 것일 뿐이지 라고 말할 뿐이다. 앞으로 그가 그려나갈 인생에 대해선, 지금 상태로 산다면 정말 좋겠지만, 분명 지금 같지는 않을 거예요. 간혹 싱글 앨범이라도 계속 낼 수 있을 정도면 좋겠어요. 좀 더 넓어진 릴레이 캠페인 메시지 Another day with you! 함께하면 한 뼘, 둘이하면 두 뼘 함께하는 결핵퇴치, 한 뼘만큼 줄어듭니다. 결핵퇴치, 우리 모두 함께해요!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20

16 Knta s 문화세계 에세이 글 / 이미진(에세이스트) 처마 끝에서 여름을 읽다 한낮의 찌는 듯한 무더위를 안겨준 태양 볕이 사라지고 한 마리 백조가 우아한 날개 짓으로 사뿐히 사라진 새벽, 하늘을 향해 처마는 뾰족이 대지의 깃을 세운다. 땡볕에도 흘러내리지 않는 곱디고운 자세로 조금은 덜 후덥지근한 객잔을 연출하기도 한다. 잠시 처마 끝 아래 서서 동이 터오는 먼 바다를 바라보며 지난날 못 다 핀 250여 명의 영혼들을 이제는 그만 보내주리라 다짐하고, 이내 들려오는 함성소리에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훔쳐내면 어느 샌가 이 긴 여름도 끝나간다. 내가 보낸 여름이 가고, 그대가 보낸 여름이 가고, 우리 모두가 보낸 여름이 간다. 이렇게 처마는 언제나처럼 그 자리, 그곳에서 흐트러짐 없는 모양새로 우리들의 여름을 읽고 있다. 이젠 우리가 처마가 읽고 있는 여름을 대신 읽어줄 차례이다. 처마 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여름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터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1

17 Knta s 문화세계 문화 스펙트럼 글 / 박태일(시인 경남대 교수) 결핵문학의 전통과 전승 대한결핵협회가 창립한 때는 세 해에 걸친 전쟁이 끝난 1953년 11월이었다. 그 뒤 예순한 돌을 넘기며 오랜 세월 대한결핵협회가 한 일은 매우 다대했다. 경제 정치 사회 문화에 걸친 모든 부문에서 압축적 근대를 이루었던 급격한 변화와 나란히 활동 또한 바빴고 눈부셨던 셈이다.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청소년기에 몇 번쯤은 크리스마스 씰을 산 일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책갈피나 우표첩 속에 간직했다 먼 뒷날 아련하게 뒤적거리곤 하는 즐거움은 적지 않다. 그런 추억은 어느새 대를 물려 국민적인 것의 하나로 올라섰다. 결핵 퇴치 기금을 위해 발행한 크리스마스 씰 또한 대한결핵협회가 만들어지면서부터 본격화했다. 결핵은 결핵균 감염으로 말미암은 직접 전염병이다. 인류사와 함께한 오랜 내림을 지녔으나 그것이 세계 단위로 퍼지게 된 때는 산업사회의 도래와 맞물린다. 결핵을 근대의 병이라 일컫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결핵의 만연은 인구 밀집, 도시 발달, 사람 교류와 같은 근대 사회의 변화를 기본 조건으로 삼았다. 게다가 공업과 상업 발달은 그것을 획기적으로 부추겼다. 서양에서는 18세기 이래로 제분 제사 방직과 같은 경공업에서부터 금속 도기와 같은 중공업에 걸쳐 자본주의 조직과 대량생산을 향한 크고 작은 공장이 급속히 들어섰다. 그러한 공업도시는 인근 청년 남녀를 일꾼으로 흡수했다. 그에 맞추어 상업의 발달도 덩달았다. 게다가 근대 산업도시의 옥내 환경은 시민 거의 모두를 집단생활자로 만들었다. 전등 발명으로 닫힌 상태에서 긴 시간 하는 밤일이 가능해졌다. 일터에서 머물고 일하며 모여 담소하는 문화가 자연스러워졌다. 이러한 집단생활 양식이야말로 고스란히 짧은 시간에 무자각성 결핵을 만연케 한 전염 경로였다. 게다가 버스 전차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 발달이나 영화관과 같은 대중문화 소비 방식 또한 거기에 기름을 더했다. 일터와 집의 분리로 말미암은 단거리 출퇴근 과정에서 그들은 다수를 밀착상태로 수용함으로써 결핵균 전염에 호기를 제공했다. 사회의 결핵이 집으로 옮아오고 집의 결핵이 사회로 넓혀지는 계기는 이러한 생활 조건 변화와 함께했다. 1) 우리의 경우도 예속 근대였을망정 결핵은 근대 사회의 중심 문제로 무게를 더해 왔다. 근대적 공공성과 군집성이 커지면서 알게 모르게 결핵이 만연한 것이다. 게다가 결핵은 문학사에서 특별한 뜻을 지녔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17 1) 近 藤 宏 二, 人 體 と 結 核, 岩 波 書 店, 1942, 118~121쪽.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1

18 Knta s 문화세계 문화 스펙트럼 낭만주의자에게 결핵은 창조적 열병의 하나였다. 가난과 고통, 정양과 격리, 고독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결핵은 그들의 창조를 위한 기본 조건이었다. 숱한 명망 문학인이 결핵을 안고 뒹굴었다. 을유광복 이전 문학인만 하더라도 나도향 이상 김유정 권환 이용악 현진건 채만식 허민과 같은 이는 결핵으로 이승을 떴다. 이광수 이태준 임화 지하련 백석과 같은 이는 결핵을 앓았다. 무명 문학인까지 들자면 수는 엄청나게 불어난다. 그런데 우리 근대 결핵문학 가운데서 마산은 집단 활동으로 알려진 곳이다. 마산은 근대 초기부터 침략자 제국주의 왜로의 군항이자 휴양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결핵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일찍부터 국립마산결핵요양원을 중심으로 마산교통요양원 국립신생결핵요양소 마산제36육군병원 마산공 군병원요양소와 같은 결핵 전문치료소가 마련되었다. 오늘날에도 국립 결핵 병원인 국립마산병원이 한결같이 남아 있다. 그런 곳의 결핵 환우가 작품집을 내거나, 연고 문인이 오가며 마산 지역 결핵문학을 일구었다. 그것이 꽃피었던 때는 전쟁기였다. 마산결핵요양원 환우들이 잡지 요우 를 내고 이어서 청포도 와 무화과 라는 시동인지를 낸 것이다. 청포도 는 1952년 9월에 창간호를 낸 국립마산결핵요양소 요우의 유인본 시동인지다. 그들은 1집을 낸 뒤, 1954년 4월까지 두 해 동안 들쭉날쭉 4호까지 냈다. 결핵 투병 생활을 겪는 같은 처지에 놓인 문학도들의 열정이라는 점에서 이채를 띠었다. 그들에게 시란 바로 완치된 삶의 미래를 향해 가꾸는 꽃밭이었던 셈이다. 18 시를 쓰고 시에 산다는 것은 우리에겐 시로서 생명을 기른다는 것 외에 또 무엇이 있으랴? 시에의 귀의 그것은 주검과 대결하면서도 오히려 미와 진실을 추구하는 우리의 지상의 시정신이래야 하겠다. 주검과 대결하면서 미와 진실을 추구 하고자 하는 환우의 열망이 잘 담겼다. 그들이 동인 이름을 굳이 청포도 로 내세운 뜻도 풋풋하고 싱싱한 청포도에 자신들의 바람을 투사한 결과였을 것이다. 청포도 동인은 요양소와 시내를 오가며 지역 문학인과 어울렸다. 그 인연으로 평생 문학인으로 산 박철석 민웅식과 같은 이도 있다. 청포도 발간에 앞장섰던 김대규 또한 오늘날까지 나오고 있는 대한결핵협회 기관지 보건세계 의 초기 간행을 맡은 공이 컸다. 마산의 결핵문학은 청포도 이후 몇 해 잠잠하다 1960년 1월 무화과동인회의 무화과 발간으로 되살아났다. 여기 모인 동인들은 창조의 희열 을 통해 생의 불안 과 인간의 부조리 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이룩하려는 군상인 것이다. 동인 최백산이 쓴 창간사 가운데 한 곳이다. 삶의 불안과 부조리를 극복하겠다는 환우로서 뜻이 뚜렷하다. 무화과 는 1961년 6월까지 6집을 냈다. 두 해에 걸친 활동에서는 청포도 와 같았으나, 동인 수가 10명을 넘었고 2호를 더 냈다. 50쪽 안팎의 얇은 동인지였지만, 환우의 쾌유의 희망을 맑은 가포 바닷물처럼 담아 올린 작품집이었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1

19 노랑저고리 다홍치마 비단신 들 나 먼저 입는다고 서둘던 아이들 이 설은 누구 손 있어 매어 주나 옷고름 - 정인애, 시조 2수 가운데서 무화과 1집에 실린 정인애의 시조다. 해가 바뀌고 설이라 떠들썩한 분위기다. 가족과 떨어져 갯가 요양소에서 하루 종일 천장을 쳐다보며 지내는 몸이다. 고향 집에 있을 아이들을 떠올리니 한숨만 깊어간다. 어느새 설빔을 입히고 신겨줄 어미가 없는 아이들이 되어버렸다. 집안의 살림살이는 또 어떠할 것인가. 설을 맞은 여자 환우의 마음이 쓰리다. 그리움과 죄책감, 안타까움까지 객혈처럼 묻힌 작품이다. 그런데 우리 근대의 집단적 결핵문학은 항도 마산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게다가 개인별로 그것도 작가를 넘어서 일반 공중에서 이루어진 것까지 갈무리한다면 양은 얼마만 할 것인가? 국문학계에서도 이제까지 나도향 이상과 같은 몇몇 둘레에 관심이 머물렀을 따름이다. 따라서 우리 결핵문학의 전통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대상과 범위를 크게 늘려야 한다. 한정호와 같은 연구자는 결핵문학의 속살을 요양체험, 치료체험, 결핵환자의 교류 체험의 셋으로 묶었다. 2) 거기다 결핵환자를 다룬 여러 갈래의 작품, 결핵을 다룬 언론문과 보고문학까지 더하면 범위는 훨씬 커진다. 게다가 결핵문학 작품을 임상자료로 쓰는 임상문학론까지 나아갈 수 있다. 결핵문학은 우리 근대의 중요 생활사를 일깨워 주는 전통이다. 그에 대한 발굴과 보존, 연구와 홍보를 빌린 계승은 뜻 깊다. 결핵 퇴치를 향한 먼 국가적 도정에서 유효한 길잡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그 일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장차 결핵박물관까지 내다볼 수 있으리라. 특정 질병을 주제로 삼은 우리나라 초유의 전문 박물관이 그것이다. 대한결핵협회는 오랜 세월, 결핵 퇴치를 위한 핵심 역할을 도맡아왔다. 결핵에 대한 우리 민족의 총체적이고도 깊이 있는 인문학 담론에도 문고리를 쥐고 있다고 해서 지나친 말이 아니다. 결핵의학과 결핵문학의 통합부터 시작해, 결핵인문학의 창발까지 걸음을 바삐 서두를 일이다. 무화과 3집 표지 청포도 3집 표지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19 2) 한정호, 마산의 결핵문학 연구, 지역문학의 이랑과 고랑, 도서출판 경진, 125쪽.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1

20 Knta s 문화세계 글로벌 TB 제67차 세계보건장관회의(World Health Assembly) POST 2015 글로벌 결핵퇴치 전략 및 목표 20 비전(Vision) 목표(Goal) 2025년까지 달성목표 2035년까지 달성목표 기본원칙 기본원칙 결핵에서 자유로운 세상 결핵사망률 제로, 결핵으로 인한 질병의 고통 제로! 글로벌 결핵 유행 종식 2015년 기준, 결핵사망률 75% 이상 감소 2015년 기준, 결핵발생률 50% 이상 감소 (인구 10만 명 당 결핵발생자수 55명 미만 달성) 막대한 결핵치료비용이 가정에 미치는 악영향 방지 2015년 기준, 결핵사망률 95% 이상 감소 2015년 기준, 결핵발생률 90% 이상 감소 (인구 10만 명 당 결핵 발생자수 10명 미만 달성) 막대한 결핵치료비용이 가정에 미치는 악영향 방지 1. 결핵관리 모니터링과 평가분야의 정부차원의 관리와 책임강화 2. 시민사회 및 관련단체간 강력한 연합체계 구축 3. 결핵환자의 인권, 윤리, 평등에 대한 보호 및 강화 4. 국제적 상호협력을 통한 동 퇴치전략 및 목표의 국가별 적용 1. 통합적이고, 환자중심적인 결핵예방 및 관리 - 전 세계 보편적인 약제감수성검사를 포함한 결핵조기발견 및 접촉자, 고위험군에 대한 체계적인 검사시스템 구축 - 다제내성 결핵을 포함한 모든 결핵환자에 대한 치료 및 지원 - 결핵/HIV 공동감염에 대한 상호협력적 활동, 이환율 관리 -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치료 및 백신접종 2. 강력한 정책적 기반 및 지원시스템 구축 - 결핵관리 자원 확보를 위한 정치적 약속/참여 유도 - 커뮤니티, 시민사회, 공공민간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의 동참 촉구 - 보편적 건강 보상범위관련 정책, 환자발견, 감염관리, 약 처방 등에 대한 규범 개발 - 결핵에 대한 다른 결정요인, 사회적 보호 및 빈곤완화 등에 대한 활동 추진 3. 조사 및 혁신 강화 - 새로운 도구 개발을 위한 조정방안 및 전략 수립 - 혁신 최적화를 위한 조사연구 추진 채택안( )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1

21 2014년 제67차 세계보건장관회의 에서는 지난 2012년 5월에 개최된 제65차 세계보건장관회의 에서 WHO 회원국들의 요청에 따른 2015년 이후의 글로벌 결핵퇴치 전략 및 목표 가 발표되었다. 배경 결핵사망률 발생자수 및 결핵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전 세계적인 결핵 유행을 종식해야할 상황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개인은 물론 세계적으로 보건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까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요구되는 사항 1. 결핵예방 및 관리에 있어서 고효과 및 통합적 환자 중심적 접근에 중점을 둔 보다 폭넓은 범위의 중재 및 조정 노력이 필요 2. 정부, 커뮤니티, 시민사회 간 보다 폭넓은 참여 유도를 통해 최대한의 건강 혜택을 이끌어내고, 관련 정책과 시스템에 대한 발전을 도모 3. 새로운 과학기술 및 혁신안의 도입을 통해 결핵 관리 및 예방 분야에 있어서 극적인 변화를 유도 최상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이상과 같은 정부의 확고한 관리 의지 및 시민사회의 동참, 환자 인권 및 평등의 강화, 다양한 결핵 유행 양상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전략 개발&수립 과정 2012년 6월 결핵퇴치 전략/기술 자문그룹 이 세계보건 기구 사무국의 승인을 위한POST 2015 전략 개발을 위한 자문추진 제안 2012년 7월~12월 각 국의 관계 장관 및 국가결핵관리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지역별 자문회의 개최 2012년 11월 전략 개발 및 논의를 위하여 전 세계 23개 결핵 고부담 국가 관계자 회의 개최(세계항결핵연맹 연차회의 중,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013년 1월~6월 주제별 자문회의 개최 1 POST 2015 달성목표의 공식화 2 보편적 의료서비스 및 사회보호 등을 통한 결핵으로 고통 받는 가족들에게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 방지를 위한 접근법 3 보다 향상된 결핵관리 및 퇴치를 위한 혁신 및 조사연구 2013년 6월 WHO 결핵퇴치 전략/기술 자문그룹 전략 및 목표 최종 승인 2014년 1월 WHO 이사회 제출안 승인 및 2014 세계보건 장관회의 안건으로 제출 권고 2014년 5월 제64차 세계보건장관회의에서 POST 2015 결핵퇴치 전략 및 목표 채택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21 KEY TB FACTS 결핵 관련 중요한 사실들 2012년 기준 860만 명의 새로운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130만 명이 사망하였는데, 이중에는 32만 명의 HIV양성환자도 포함되어 있음. 또한, 약 45만 명의 다제내성결핵환자가 발생함. 성 과 과 제 2천 2백만 명 45% 감소 3백만 명 다제내성결핵 위험 1995년 이후, 5천 6백만 명의 결핵환자가 치료를 받아 완치 되었으며, 이를 통해 2천 2백만 명이 목숨을 구함. 1990년 이후 결핵사망률 45% 감소. 매년 3백만 명 이상의 결핵환 자가 발견되지 못하고 있음. 기존의 결핵약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힘든 다제내성결핵의 확산 위기.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1

22 Knta s 문화세계 WANNA Be care 약제의 부작용 완화법 2 피부질환 세상 모든 만물이 양면성을 지니고 있듯 약제 또한 마찬가지. 즉, 약제도 복용했을 시 우리 몸에 이롭게 작용하는 성분이 있다면, 개인의 체질, 복용량의 과량 등의 차이로 인해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 일례로 지난 호에서는 손 발이 저린 현상을 다뤘다면, 이번 호에서는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2 결핵 환자 유병률이 청소년은 물론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도 꾸준히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 견해에 따르면, 과거에는 영양부족이 발병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면, 지금은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 과로가 신체 방어능력을 저해해 결핵 유병률에 새로운 원인으로 작용한 까닭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결핵은 환자들이 약을 잘 먹으면 완치가 가능한데도 약을 기피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기피하는 이유로 꼽히는 것이 약 복용 후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비단 결핵 약제에 대해서만은 아니다. 우리는 약제의 부작용에 대해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 통상적인 부작용은 적정 용량을 넘겼거나 용량 의존적인 중독 작용일 경우, 혹은 알레르기나 특이체질 등의 경우에 초래된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부작용은 생체에 유해한 작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용한 작용도 함께한다는 점이다. 즉, 앞서 설명하였듯이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그 일례가 바로 지금부터 설명할 피부질환 출현이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1

23 여러 가지 피부질환 사례와 함께 증상별로 어떠한 완화법이 있는지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복용 중인 1차 약제들 가운데 어떤 약제가 피부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주의사항은 또 무엇인지 살펴보자. 결핵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1차 약제로 4종류의 항결핵제 즉, 유한진(=아이나), 리팜핀(=리보덱스), 마이암부톨(=에탐부톨), 파라진아미드를 처방받게 돼 있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이들 약제 가운데서도 특히 유한진이 반점, 파라진아미드가 홍조나 피부가 검붉게 변하는 증상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제 각 증상별 대응책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두드러기, 발진, 반점 등 전신에서 이상 증상들 이 보인다? 가려움, 발진, 두드러기 등의 피부발진은 주로 치료 초기에 나타나지만, 치료 중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약을 같이 복용해 봄으로써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졸음 유발이라는 부작용을 종종 동반한다. 무엇보다 과량 사용 시 중추신경계 억제 및 녹내장, 전립선 비대 등 부작용이 증가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피부반응이 심한 경우엔 담당 의사와 상담을 통해 원인 약제를 찾아서 빼거나 다른 결핵약으로 변경해서 치료를 계속하도록 한다. 한편, 가려움이나 발진, 두드러기를 일정 기간 이상 방치할 경우, 개인에 따라 만성피부질환이나 아토피 등 제2차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초기에 치료토록 하자. 그리고 최근에는 유산균이 몸속에 쌓인 독소를 빼내면서 면역력 강화는 물론 피부반응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으니 김치 유산균과 같은 식물성 유산균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우리 몸 안팎으로 변화를 잘 읽어, 몸속을 다스려가며 피부 보습 또한 적절히 유지해갈 때 피부반응 또한 빠른 호전을 보일 것이다. 안면홍조, 여드름이 나고 피부가 검어졌다? 안면홍조의 경우, 흔히 약제(약물) 오남용으로 찾아오는 증상이다. 복용한 약제는 피부 속에서 혈관을 수축 혹은 확장하게 시키는데, 약물이 피부 속에 누적될 경우 독소가 쌓여 발그레하게 상기된다. 여드름 또한, 결핵약에 의해 피부가 빛에 민감해져서 생기게 된다. 이땐 우선,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자제하거나 차단하도록 한다. 가령, 기름진 음식 혹은 맵고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거나 무리한 운동, 모공을 밀폐시키는 화장품 사용, 자외선 등이다. 자외선은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섬유를 파괴해 모세혈관을 확장한다. 잦은 사우나나 심한 마사지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를 옷, 모자 등으로 가려주면 그 정도를 줄일 수 있다. 한편, 이들 부작용은 경미한 부작용이고 치료를 종결하고 결핵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회복되므로 이 때문에 결핵약을 바꿀 필요는 없다. 결핵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일단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1개월 내 전염력이 소실되고 나머지 5개월도 꾸준히 약을 먹으면 낫는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약의 부작용이라 볼 수 있는 반응이 찾아온 경우, 임의로 판단하여 약을 중단할 것이 아니라 그 즉시 전문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나 결핵의 경우 규칙적인 복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서 더욱 유념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5월부터 감염성 결핵 환자들이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등 결핵 환자 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으로 자칫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는 격이 된다.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 의 저자, 김난도 교수는 책을 통해 작심삼일 당연하다, 삶의 방식이란 결심이 아니라 연습이니까 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에 대해선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안다지만, 때론 건강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나가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 모두 작은 소망을 하나둘씩 갖고 산다. 테니스를 잘 쳤으면, 풀루트를 잘 불었으면, 혹은 일본어를 할 수 있었으면 막연히 생각만 해왔던 소망도 1-1 원칙만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은 상상 속의 꿈이 아니다. 꾸준함의 힘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 김남도 교수 저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문화.indd 오후 12:21

24 Knta s 문화세계 산들에 글 / 이미진 기자 31번국도 여름 바다 탐닉기 내가 숨 쉬는 바다를 그리다! 24 31번국도 부산에서부터 울산, 경주, 포항을 거쳐 중부전선의 휴전선이 있는 강원 양구 군까지 길이 로 국토를 남북 으로 연결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1

25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려 해도, 바쁜 일상에 이미 익숙해져 버린 온몸의 시신경은 전화벨 소리에, 바쁘게 넘기는 서류상에, 누군가의 부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하고 있다. 어디 내 몸 편히 좀 쉬게 할 만한 곳 없을까? 바로 그 순간이다. 짭조름한 바다 향기가 불쑥 코앞을 스친 순간이. 그리고 난 떠나보기로 했다. 저 여름 바다와 내가 하나가 되는 곳으로! 구룡포항 인근 항공 촬영_윤동주 기자 부산에서부터 감포, 포항으로 이어지는 31번국도. 굽이치는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내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고 만다. 이곳에서는 감히 날 쉬지 못하게 하는 일상의 모든 사념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31번국도를 따라 짭조름하면서도 비릿한 여름바다의 향기에 흠뻑 젖어보자. 오롯이 여름바다의 낭만을 따라 그 첫 번째 출발 지역으로 선택한 곳은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우리나라 대표적이 해맞이 장소 간절곶이다. 새하얀 등대와 아름다운 조각상, 거대한 소망우체통 등 다양한 볼거리가 여름 낭만의 시작에서 잠시 길손의 발목을 잡는다. 일출과 함께 시작해볼 수도 있는 여정이다. 31번국도로 접어들기가 무섭게 이내 펼쳐지는 솔개해수욕장과 길이 약 1km로 펼쳐지는 진하해수욕장이 아쉽지 않을 만큼 시작의 여유를 안겨준다. 해수욕장 전면에는 무인도 명선도가 일출 무렵, 물안개와 해송, 갈매기, 만선 고기잡이배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출사 명소임을 자랑한다. 카메라든 휴대전화 카메라든 이참에 한번 출사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부족한 여심을 충분히 달랬다면, 이제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차례. 여기선, 굳이 31번국도만을 고집하지 말고 마음가는 대로 달려볼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만 아쉬움 하나 남길 것 없는, 이번 여행의 진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 정자동 해변에 다다른 순간 31번국도는 다시 해안과 만나게 된다. 어찌 보면 이곳이 바로 이번 여행의 제대로 된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일 것이다. 여기서부터 31번국도는 구룡포항까지 연속 바닷가에 놓여있다. 여름바다 드라이빙을 맘껏 즐기겠노라고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25 간절곶 전경_울주군청 제공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1

26 Knta s 문화세계 산들에 찾아온 여객의 발길을 붙잡고 싶어서일까, 해안도로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송림과 하얀 백사장이 잘 어울리는 해변을 뒤로하고 31번국도를 따라 계속 북상하다 보면 곧 감포다. 감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경주시로 들어서게 되며 두 번째 경유지인 문무대왕 수중왕릉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잠시 차를 멈추고 해변에서도 지척에 위치한 대왕암을 그윽한 눈빛으로 응시해본다. 동해의 용왕이 되어 죽은 후에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결연한 의지가 가슴에 뭉클하게 와 닿는 듯하다. 그러다 문득 몹시 허기진 생각이 들면, 포항 구룡포항까지 옅은 바다 내음을 요깃거리로 삼아 달려보는 심심함도 좋겠다. 여기서 잠시, 양포라는 조그만 해변 마을에 들려볼 것을 추천한다. 포항시 장기면에 위치한 양포는 국토해양부가 어촌어항복합공간으로 선정한 곳으로, 해상요트 계류시설과 해변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환상적으로 꾸며놓은 방파제 뒤로 펼쳐지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행복이라는 게 그저 오는 게 아닌가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다. 26 착각의 늪에 좀 더 머무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장길리 마을도 적극 추천한다.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한 장길리 마을은 반달형 해안을 따라 나트마한 집들이 바다를 향해 쪽문을 내고 들어서 있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조류의 특색으로 감성돔과 학꽁치를 비롯한 다양한 어종들이 분포하고 있어 전국의 낚시꾼들은 물론 스킨스쿠버들 사이에선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포항시는 올해 초에 200m 길이의 보릿돌 교량을 개통함은 물론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공원 등을 조성하였으며, 앞으로도 낚시공원 전망대, 육상펜션, 조경시설 등의 조성을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보다 편리하고 다양함을 쫓는 이 같은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자칫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행복이라는 게 그저 오는 게 아닌가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2

27 장길 마을만이 지금껏 지녀온 특색을 점점 잃어가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염려가 따른다. 고즈넉한 파도소리를 반주로 삼고, 미역, 대게, 아귀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안주 삼을 수 있는 지금 이 찰나 조차 벌써 그리워지려하니 말이다. 양포에서 구룡포항까지는 대체로 한가로운 풍경이다. 곧바로 동해안 최대 상설어시장인 죽도어시장으로 향했다. 밝은 대낮인데도 식탐을 자극하듯 어둑어둑한 불빛 아래 놓인 우럭과 전어 등 신선한 생선들이 유혹의 눈빛을 흘려보낸다. 그 가운데에는 죽도어시장의 명물 중 하나인 피데기오징어 도 보인다. 줄잡아 200개는 돼 보이는 횟집 가운데 한 집을 골라 배를 신선함으로 가득 채우도록 한다. 매력 만점의 곡예 드라이빙 코스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바로 호미곶을 감싸 안은 해안도로, 즉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 끝에서부터 요추로 이어지는 부문이다. 영일만을 배경으로, 그리고 또 구만리 청 보리밭이 물결치는 호미곶을 감싸 안은 해안도로는 구불구불해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아주 매력 만점이다. 호미곶 해안도로를 한 바퀴 다 돌고 나면, 드디어 지친 심신에도 평화가 물밀듯 밀려온다. 이 여름이 지나가도 아쉽지 않은 순간이다. 여기서부터 31번국도는 내륙을 향해 냅다 북진한다. 대신 7번 국도가 양팔 가득 벌려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흔쾌히 다음 코스는 7번국도 탐닉기다. 찰칵! 포항운하관_포항운하 제공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27 Travel tip 장길리마을 :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2012년 해양수산부 이달의 어촌 으로도 선정된 바 있는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아름다운 어촌마을이다. 지난 1월에는 포항시가 추진한 보릿돌 교량이 개통됨으로써 보다 가까이서 아름다운 바닷가를 조망 가 능하게 됐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부대시설을 보강해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죽도어시장 및 죽도시장 : 포항시 북구 죽도1동 동해안 최대 규모로 조성돼 있는 죽도어시장은 먹거리의 천국이기도 하다. 죽도시장의 경우 겨울이면 구 룡포시장과 더불어 과메기 파시 가 열린다. 가게마다 과메기를 내고 시식을 할 수 있게 해놓는 것이다. 포항운하 및 포항운하관 :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총 길이 1.3km, 폭 13~25m 사이에 형산강 물길이 죽도시장을 거쳐 영일만으로 흐른다. 지난 2012년 5 월 착공을 시작으로 2014년 1월에 준공했다. 3월부터는 포항운하 크루즈와 관광유람선이 정식 운항을 시작하면서 현재 하루 평균 관광객 7~800여 명이 찾고 있다고 한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22

28 대한결핵협회는 2014년 법정기부금단체로 전환되 어 국내외 결핵퇴치는 물론 북한, 저개발국 결핵 퇴치 지원 및 나눔 사업을 활발히 펼치기 위해 모 금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가결핵퇴치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보다 투명한 기금운영 을 통해 새로운 나눔 세상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후원계좌 농협 우체국 국민 신한 기업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5

29 국내 결핵사업은 물론, 저개발국 결핵퇴치 지원을 통해 새로운 나눔 세상을 열어갑니다 에티오피아 결핵퇴치사업, 동티모르 검사센터 건립, 몽골 검진차량 지원에 이어, 빈곤국 영양식 지원을 통해 꿈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건강한 희망을 선물합니다. 아프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가난하지만 꿈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나눠주세요!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5

30 Knta s 가치창조 KNTA Report ❶ 글 사진 / 김강희(STOP-TB협력과) 몽골-한국 간 결핵퇴치 협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프로젝트 시동! 30 지난해 12월, 영하 30~40도를 넘나들고 자욱한 매연으로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동토의 땅인 몽골 울란바토르 방문을 통해 이 땅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결핵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며,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제사회를 통한 결핵퇴치 협력 강화가 절실함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렇게 혹독한 환경 속에서,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던 지난 12월 현지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몽골 양국 간 글로벌 결핵퇴치 프로젝트 개발 및 추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지난 1월부터 지속적인 몽골 현지 간 사업협의 및 국내 협력파트너 간 사업 동참을 위한 설득의 노력 끝에 마침내 지난 5월 말 현대차정몽구재단 및 씨젠의료재단의 몽골 결핵관리지원 프로젝트 참여가 확정되었다. 이러한 국내 민간협력 파트너의 사업 참여 확정에 따라 몽골 현지 및 국내 협력 파트너 별 역할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지난 6월 10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제2차 몽골결핵관리 지원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현지 조사 를 진행하였다. 본회를 중심으로 현대차정몽구재단 및 씨젠의료재단의 실무책임자 및 관련 분야 01. 몽골결핵관리 지원 프로젝트 현지 조사팀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씨젠의료재단 윤구황 부장, 필자, 본회 이명환 이사, 몽골결핵협회 다자와 기획부장, 연구원 김창기 진단검사의학부장, 본회 장승준 Stop TB 운동본부장, 씨젠의료재단 송완근 연구원.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5

31 비롯한 현대차정몽구재단, 씨젠의료재단 및 몽골정부, 몽골결핵협회 책임자가 직접 서명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01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조사단은 4박 5일간 몽골 울란바토르에 머물면서 이번 프로젝트의 몽골 현지 사업 수행기관인 몽골결핵협회(Mongolian Anti-TB Association)와 몽골 보건부 산하 전염병관리센터(National Center For Communicable Diseases), 그리고 국립결핵검사소, 지역보건소 등을 방문하여 몽골의 결핵관리체계 및 현황 파악과 함께, 몽골 현지의 민간 공공분야의 파트너 간 구체적인 프로젝트 협력방안 및 수행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양국 파트너 간 협력 사항을 정리한 의사협의록(Record Of Discussion)에 본회를 동 프로젝트 내용 및 추진 방안을 대략적으로 소개하자면, 우선 현대차정몽구재단을 통해 지원된 이동검진차량과 검사 장비를 이용하여 적극적인 결핵환자 발견 사업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발견된 결핵 의심 환자들을 씨젠의료재단에서 제공하는 결핵 진단 장비 및 시약을 통해 최종진단, 전염성 및 약제 별 내성유무 등을 확인하여 몽골정부에 해당 결과를 전달,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핵 환자로 최종 확인된 대상자에게는 몽골정부에서 치료 약제를 제공, 몽골결핵협회에서 대상자에 대한 직접복약확인치료(Directly Observed Treatment)를 실시하여 결핵 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 중에 몽골 정부로부터 제공되는 결핵 치료 약제 이외에 투입되는 장비 및 물품, 재원은 모두 한국의 협력 파트너사로부터 지원될 계획인데, 이를 위해 현대차정몽구재단, 씨젠의료재단, 대한결핵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코이카 민관 협력사업의 기업 협력 프로그램으로 몽골 전염병관리센터 대표자 면담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5

32 Knta s 가치창조 KNTA Report ❶ 향후 신청하여 추가적인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코이카의 지원 여부는 오는 9월에 최종 확정되지만 금번 현지 조사 기간 중에도 몽골 현지 코이카 사무소 및 대사관에서 방문하여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 및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였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본회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결핵 관리 기술을 저개발국에 전수하여 보건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이고, 아울러 글로벌 협력 사업에 대한 협회의 역량 및 협회만의 특화된 국제협력사업 모델로 개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함께하는 민간부문의 협력 파트너들 또한 파트너 고유의 전문성 및 가치를 통해 해당 국가의 빈곤 완화 및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 자체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몽골 현지에서도 국가결핵관리에 필요한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 및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향후 굳건한 자체 국가결핵관리체계 수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파트너들이 상생하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03. 울란바토르 외곽 검진대상지역 방문 04. 몽골 국립 결핵검사소 방문 05. 몽골 과학기술대학교 헬스센터 방문 06. 의사협의록 서명/체결식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5

33 KNTA Report ❷ 결핵연구원, 제11회 연수강좌 결핵과 호흡기질환 성공리에 마쳐 협회 결핵연구원은 5월 11일 더케이서울호텔 가야금 홀에서 결핵과 호흡기질환 을 주제로 한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강좌에는 개원의 및 전문의, 전공의, 보건소 결핵관리의사 대한결핵협회 직원 등 약 2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핵 및 호흡기질환 전문 지식 및 최신 지견에 대한 강좌가 진행되었다. 강좌를 통해 결핵의 진단 및 치료, 내성결핵, 잠복결핵을 비롯한 결핵에 대한 최신 정보와 임상의를 위한 결핵관리정책 및 제도 소개로 국가결핵관리사업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으며, 결핵 외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비결핵항산균(NTM) 폐질환 등 결핵과 감별해야 할 호흡기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한편, 2004년 처음 시작된 결핵연구원 연수강좌는 올해로 11회를 맞이하였으며, 의료인들에게 결핵과 호흡기질환에 대한 전문지식, 최신 정보 전달은 물론 국가결핵관리사업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전문 연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5

34 Knta s 가치창조 KNTA Report ❸ 국회 토론회 통일시대를 대비한 북한 결핵퇴치 방안은? 34 협회는 김무성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과 함께 5월 1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통일시대를 대비한 북한결핵 퇴치 방안은? 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북한 결핵퇴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여, 정부, 국회, 대한결핵협회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역할을 분담하고자 마련되었다. 북한 주민은 경제상황 악화로 인한 영양 결핍, 평균수명 감소, 의료체계의 붕괴 등을 겪으며 건강 수준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결핵환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북한에 매년 약 4천 명의 신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 10만 명 당 511명의 결핵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2012년 기준 북한의 결핵환자는 약 13만 명이며, 매년 약 2만 2천 명의 환자가 결핵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결핵 퇴치가 의료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고 있다. 의료체계의 붕괴에 따라 결핵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체계적 관리체제 없이 단순한 결핵 약품의 지원은 다제내성결핵 등을 유발할 우려도 갖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문정림 국회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제1부 주제발표에서는 인요한 대한결핵협회 남북협력위원회 위원장이 북한결핵의 대처, 과거와 미래 를, 최희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연구원이 북한의사가 직접 바라본 북한의 결핵실태 를 발제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북한 아이들은 수인성질환으로 죽고, 어른은 결핵으로 죽는다 고 할 정도로 북한에서 결핵은 흔한 질병임을 설명하고, 결핵약을 아끼기 위해 복용 대신, 도관을 통해 환부에 직접 주입하는 북한 결핵치료 실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가장 시급한 문제가 결핵 배양시설이고, 특히 다제내성결핵 확대를 막기 위한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5

35 내성검사실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언급해 앞으로 협회가 북한결핵퇴치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북한에서 의사로 활동한 최희란 연구원은 북한에서는 결핵을 병 으로 진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일터에서 노동 능력 을 감정받기 위한 차원에서 결핵을 치료한다며, 특히 북한에서는 전염성질환을 진료하지 않으며 결핵을 앓는 경우 혼사에 장애 사유가 될 수 있어 숨기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을 전달하여, 결핵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태도 및 인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제2부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김희진 결핵연구원 원장,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이수영 통일부 교류협력국 국장, 이영종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가 참여해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북한의 현실 및 앞으로 방향에 대해 토론을 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김무성 의원은 대북한 보건의료 분야 지원은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실시하고 있어 불필요한 혼란과 낭비가 없는지 주의 깊게 검토하며 결정해야 한다 며 이번 토론회에 참여한 국회와 보건복지부, 통일부 등 관련 정부부처, 대한결핵협회가 역할분담과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대북 결핵퇴치 사업방안을 도출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 문정림 의원은 북한주민에 대한 결핵퇴치 사업은 인도주의적 차원을 넘어, 통일시대를 대비한 한반도 보건환경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 이라고 밝혔다. 이에 협회 정근 회장은 북한 결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BCG, 결핵약제, 진단 시약 공급 등 물적 공급을 넘어 결핵관리 분야 북한 보건 당국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기술 지원 및 교류, 체계적인 결핵관리 원칙 및 방법 수립, 통일 후 한국의 결핵 관리 체계와 통합 가능한 남북한 결핵 관리방법 표준화 등을 모색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개성에 협회 제 13지부를 설립하여 지속적인 결핵관리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 법정기부금단체 지정을 계기로 기금모금사업을 적극 추진, 북한결핵퇴치사업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행사장에서는 사랑의 씰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토론회를 함께한 김무성의원, 문정림 의원이 사랑의 씰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위촉장을 수여받았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5

36 Knta s 가치창조 KNTA Report ❹ 북한 결핵, 출구는 어디에? 글 / 이지영(캐어미2기 / 일반부) 국제원조기구는 다제내성결핵의 시급함을 인식하고, 북한 정부 또한 하루빨리 국제적인 원조를 꾸준히 요청할 필요가 있다. 36 북한은 현재 결핵으로 인해 엄청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단체인 유진벨재단이 밝힌 바에 따르면, 북한의 많은 주민들이 다제내성결핵으로 진단받았으며, 치료할 수 있는 약제를 제공받지 못하는 많은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의 결핵 프로그램을 도와온 WHO, UNICEF, The Global Fund 등과 같은 국제원조기구들이 다제내성결핵이나 진단에 신경을 쓰고 있지 않고, 1차적인 결핵치료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결핵에 대하여는 서투른 치료가 치료를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질병을 악화시키고, 악순환을 일으킨다. 다제내성결핵은 대략 2000년도 페루에서도 유행하였고, 당시 의료기관 사이에서 대처방안에 대하여 많은 논의를 한 결과,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대한 집중보다는 일반적으로 결핵치료약에 내성이 없는 환자들을 잘 치료하여 이들이 다제 내성결핵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 하였다. 그렇게 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사망하게 될 것이고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전략은 다제내성결핵이 공기를 따라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이에 대한 교훈으로 국제 의료 관련 단체는 결핵 관련 모든 기준을 올바르게 치료되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이런 기준과는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결핵내성에 대한 테스트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차적인 결핵치료약으로 모든 결핵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좀 더 다제내성결핵에 대하여 많은 치료를 하려는 입장으로 바꾸었지만, 국제원조기구가 하루 빨리 다제내성결핵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인식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다제내성결핵은 일반적으로 치료기간이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분과 시간적인 부문 모두 상당한 노력과 헌신이 요구된다. 유진벨재단의 경우, 북한 다제내성결핵환자를 매년 대략 500여 명 가량 결핵치료 프로그램에 등록시키고 그들에게 다제내성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전달하고 있다. 북한의 높아지고 있는 결핵 환자를 치료하려면 결국 필요한 것은 충분한 자금과 이에 대한 강한 의지다. 국제기구들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결핵환자의 증가에 대하여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북한 정부 또한 하루 빨리 국제적인 원조를 꾸준히 요청할 필요가 있다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

37 대한민국은 결핵 후진국? 글 / 이정훈(캐어미 2기 / 청소년부) 결핵은 사라진 질병이 아니라 잊혀진 질병이다. 언제든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노려 발병할 수 있으므로 바르게 대처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가난한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질병, 결핵. 하지만 우리나라는 결핵에서만큼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도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는 결핵 후진국 이어서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는 경우에 한국인은 반드시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할 정도다. 국가도 사회경제적으로 부유하고 국민의 영양 상태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는데, 어째서 결핵 환자는 줄지 않고 특히나, 젊은 층의 발병률은 감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늘기만 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줄어드는 시기와 맞물려 대학입시나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이 결핵에 걸리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또, 결핵을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여겨 제대로 치료받지 않거나, 치료를 소홀히 해서 결핵치료약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등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것도 결핵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감염내과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다제내성결핵환자 1명이 10~15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다제내성결핵의 감염력은 높다. 따라서, 과도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것을 피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 저하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흔히 결핵하면 기침하고 피를 토하는 폐결핵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결핵유형 중 하나로 뼈가 녹는 척추결핵이 있다. 결핵균은 보통 호흡기를 통해서 몸으로 들어와 폐에서 증상을 일으키지만, 균이 혈액과 림프액을 따라 척추로 옮겨가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결핵으로 진행된다. 전체 결핵 환자의 10% 내외에서 폐가 아닌 다른 곳에 결핵균이 감염되는데 그 중 절반이 척추결핵이다. 결핵균이 척추로 이동하는 이유는 척추 주변에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척추 결핵이 생기면 초기에는 미열과 식은땀, 식욕부진과 같은 몸살 기운이 나타나고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서 허리통증을 겪는다. 이를 방치할 경우엔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척추 주변 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다리가 저리거나 허리가 굽을 수도 있다. 결핵은 사라진 질병이 아니라 잊혀진 질병이다. 감염병의 이름으로 우리 주변을 맴돌며 언제든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노려 발병할 수 있다. 결핵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바르게 대처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 글은 협회 홍보기자단 캐어미 2기로 활동 중인 분들이 취재 및 자료를 모아 작성한 원고로 본회의 논 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

38 Knta s 가치창조 KNTA News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결핵예방교육 실시 38 협회는 5월 한 달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방문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결핵예방교육 을 실시했다.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현재 150만 명을 상회하여 전체 인구의 3%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신고된 외국인 결핵환자는 1,510명으로 2001년에 비해 열 배 가량 급증해 있는 상황이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체류자 수의 변화와 비교하여 훨씬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이들에 대한 결핵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취업을 목적으로 국내에 방문한 외국 동포 257,986명(법무부통계자료 H-2비자 기준) 가운데 중국 동포는 244,309명에 이른다. 이들은 보건의료시스템으로부터 소외된 채 집단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결핵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따라서 협회 STOP-TB 운동본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를 통해 취업 교육을 받는 중국 동포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결핵의 심각성과 결핵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결핵 발견 시 대처요령 등을 알리기 위한 결핵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교육은 매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의 수원교육장과 안산교육장에서 각각 진행되었으며, 총 15회에 걸쳐 900여 명의 교육생들이 참가하였다. 특히 본 교육을 위해 협회의 직원들이 직접 결핵 예방 강사로 활약하였으며, 지난해 말 결핵고위험군 대상 결핵 예방 교육을 위해 개발된 외국인용 교육 자료를 이용하여 교육생들이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결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한 정보들을 전달했다. 협회 STOP-TB 운동본부는 지난해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지구촌사랑나눔,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 등 이주민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함께 이주민 결핵 예방 및 퇴치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달에는 이주민 공동체의 결핵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12개 국가의 외국인 결핵 예방 시민홍보대사를 위촉하여 각 국가 공동체에서의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서울지부] 휴일 외국인검진 서울지부는 6월 14일, 영등포 글로벌 빌리지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흉부엑스선 검진을 실시했다. 이어 15일에는 관악구에 위치한 중국 동포사랑의 집을 방문하여 검진을 실시하였으며, 검진에는 63명이 참여했다. [전북지부] 원광보건대 산학협동협약 체결식 전북지부 정계용 본부장은 6월 10일, 원광보건대 임상병리과 학과장실을 방문, 협회와 원광보건대 간 업무 협조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였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원광보건대 진복희, 김유현, 권필승, 안용태, 이지숙 교수가 참석했다.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

39 [결핵연구원] 상반기 민간 공공기관 결핵도말검사 교육 결핵연구원은 5월 21일, 대한결핵협회 본부 강당 및 임상검사센터에서 결핵균 검사를 수행하는 민간기관 검사실 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결핵균 검사에 관한 현황 소개, 도말검경 이론 및 실습, 검사실 안전사항 교육, 액체 배양 소개 등을 내용으로 교육을 실시하였다. 한편, 5월 28일에는 질병관리본부 국립의과학지식센터 2층 회의실 및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에서 결핵균 검사를 수행하는 공공기관 검사실 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결핵균 검사에 관한 현황 소개, 항산균 도말검사 이론교육, 도말검경실습 등을 실시했다. [결핵연구원] 2014 결핵관리교육 실시 결핵연구원은 6월 16일부터 6월 27일까지 한국교육 단체총연합회 2층 단재홀에서 보건소 진료의사, 공중보건의사, 군의관, 교정시설 진료의사 등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교육을 실시했다. 공공 및 민간의료기관의 결핵 진료 의사에 결핵 전문지식, 결핵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정보 제공하는 이번 교육을 통해 결핵 진단 및 치료 성공률이 향상됨은 물론 국가결핵관리 강화 및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경기지부] 전통시장 무료검진 및 홍보캠페인 경기지부는 경기도청, 경기도 관내 4개 보건소와 함께 6월 19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팔달문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상가 상인 및 이용객을 대상으로 흉부엑스선, 골밀도, 혈압, 혈당 등 기초건강검사와 무료 건강 상담, 결핵예방 홍보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하루 205명의 상인 및 이용객이 흉부엑스선 검진에 참여했다. [부산지부] 지하철 역사 결핵예방 홍보물 게시 부산지부는 부산지하철 자갈치, 남포동, 범일동, 교대, 부산대지하철역 등 자동발매기 상단에 결핵 홍보와 복십자의원 안내를 위한 광고를 게시했다. 경성대부경대 지하철 역사 내에는 복십자의원을 안내하는 판넬을 게시하여 복십자의원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지부는 시내버스 내부 스티커광고 등 생활 밀착 광고를 통해 복십자의원 및 결핵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

40 Knta s 가치창조 One for one 2014년 학생 행복나눔 지원이 새롭게 시작됩니다! - 청소년 환자의 완치 지원을 통해 학교 보건 및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 -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결핵 완치를 장려하고자, 지난해 결핵을 치료 중인 학생 환자에게 행복나눔 지원비 를 지원키로 하 고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원 첫 해였던 지난해 총 203명이 행복나눔 지원비를 지원받았다. 올해도 280명 규모의 학생 환자 지 원을 목표로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6월 말 현재 총 97명이 신청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행복나눔 지원사업 은 결핵검진을 통해 결핵 의심자로 판명된 후 정밀검사를 통해 최종 결핵환자로 확진, 치료 중인 학생들에게 장려금을 지 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학생 결핵환자가 결핵 치료에 따른 심적, 경제적 고통에서 벗어나 학업에 매진하도록 돕고 나아가 6개월 이상 긴 치 료기간을 잘 극복하고 결핵을 완치함으로써 추가적인 학교 내 집단발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결핵퇴치사업의 일환이다. 또한 협회가 매년 실시하는 크리스마스 씰 모금에 많은 학생이 참여해주고 있는 만큼, 학생 결핵환자에게 그 일부를 환원하는 취지이기도 하다. 올해는 협 회 검진을 통해 발견된 학생 환자에서 내용이 일부 조정되어, 협회 검진에서 발생한 학생 환자가 아니더라도 보건소의 확인을 거치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2년 결핵신고현황 통계에 따르면 학생 결핵환자로 분류될 수 있는 10~19세 결핵환자가 2012년 기준 1,829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결핵 신환자의 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우리나라가 결핵 퇴치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결핵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협회는 금번 학생결핵환자 지원사업을 통해 학생 결핵관리는 물론,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원비 혜택을 받고자 하는 학생 결핵환자는 지원비 신청서와 진단서 또는 진료소견서, 진료기록부 사본(지원비 신청일로부터 1개월 이내 발 급) 등 구비 서류를 갖추어 협회 각 시 도지부에 신청하면 된다 년 12월부터 2014년 5월말까지 CMS로 후원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를 위한 하나, 모두를 위한 하나 회원가입/후원 안내 1. 보건세계 엽서 회원가입 신청서를 작성하여 우편발송 2. 홈페이지에서 정기후원 신청(CMS 후원으로 연결되어 매달 일정액이 기부됩니다) 회원비/후원금을 내신 분들께는 연말정산 시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문의 : 대한결핵협회 홍보기금과( ~3) 1,000원 김미라 김상원 김용수 류원석 이겨레 이은석 이재경 이종하 임도원 조송희 조재민 진춘석 최은영 한소희 한윤수 2,000원 김영철 김창준 양평식 윤여준 이 혁 3,000원 구춘임 김성연 김태경 문정현 이석주 진명섭 4,000원 문영심 5,000원 김혜성 이미지 이언호 이영민 이재근 장영주 6,000원 김미영 김민서 김수종 김양중 김옥순 김재용 김점자 김준식 김지희 김현성 김형석 김형호 김혜랑 박애경 안형근 유재윤 이상용 이성훈 이세호 이승아 이정희 장병길 장순득 장정규 장태용 정경란 정경숙 정경애 정경희 채경진 채정효 채주형 최근우 최금강 최보현 최새연 최성면 최희숙 하대용 하옥순 허병렬 허순규 황판남 7,000원 강미경 강성구 강성근 강수경 강수복 강영혜 강한길 고재영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

41 곽도훈 구동효 권미숙 권미혜 권선호 권순분 권지인 권지혜 권효정 김강희 김건우 김경호 김경희 김동윤 김명준 김명훈 김미정 김미정 김민규 김민우 김민재 김민재 김민정 김범창 김선주 김선회 김성규 김성환 김 솔 김수민 김순옥 김시훈 김연숙 김영진 김우택 김윤환 김윤희 김은주 김인식 김제석 김진화 김찬우 김태성 김혜미 김혜숙 김효은 남성태 노명호 류경필 류동구 류호정 맹민우 문예진 문정규 문준영 박경찬 박광민 박규준 박도혁 박명숙 박미경 박미숙 박민수 박병규 박보람 박상연 박성미 박성범 박성우 박성진 박승욱 박영애 박영진 박우성 박원석 박은미 박은혁 박재완 박정빈 박정임 박정훈 박정희 박준영 박지혜 박진선 박찬모 박태호 박현규 박혜란 박혜정 배병서 배진호 백경혁 백경훈 백재근 백정훈 서정민 서창혁 서희봉 설가빈 설재민 성치훈 성현정 소현남 손승우 송민수 송현재 승덕영 신두홍 신예섭 신우재 신중길 신현주 안형기 양성열 양재만 양준혁 엄근혁 엄태재 여의주 연소라 예장향 오소미 오진숙 우정혜 유병수 유성일 유은정 유 춘 윤덕영 윤동환 윤상희 윤재경 윤태경 이가람 이경미 이공명 이 광 이나래 이대희 이도원 이도원 이동하 이명숙 이보배 이봉혜 이상무 이선미 이선애 이성숙 이성원 이수인 이수환 이승규 이승문 이승헌 이애란 이영호 이예진 이우석 이재승 이정섭 이정수 이정순 이정철 이정훈 이종현 이준혁 이진우 이진형 이찬희 이찬희 이창훈 이한솔 이호림 이홍로 임동민 임영섭 임재곤 장병호 장보성 장지혜 장진수 전삼란 전원기 전재용 정대송 정미장 정미화 정민수 정영식 정원균 정한나 정희순 정희정 조대열 조도민 조용범 조윤경 조윤미 조재성 조현세 주세영 주혜민 지성우 진미영 진영우 진종순 차재욱 최기제 최길만 최연화 최원준 최윤혁 최정원 최현준 최형우 추경인 하성현 하정희 한동철 한민성 한성혁 한아영 허은주 허지웅 허효진 홍순영 황경오 황동호 황성원 황수연 황재민 8,000원 강동현 강장한 김광현 김유익 김현지 신선구 전승미 한태규 10,000원 나수희 박노홍 박흥식 이빛나 12,000원 김선미 김양태 류숙녀 박서현 박성기 이대섭 14,000원 (유)금강석면연구소 강호영 구명진 권옥연 김동민 김명주 김석재 김선아 김성기 김소연 김소정 김영호 김용주 김원철 김정윤 김종영 김한솔 김혜란 김화선 김화선 류충열 문용주 문일동 박선금 박찬희 박현숙 방진화 백금주 백미경 손현수 송재호 신영근 신영희 안배근 오선엽 이병숙 이봉성 이상희 이성배 이옥재 이충숙 이행자 이효진 임채계 정민아 정순애 정용민 정의택 정인호 정정욱 정주미 정지원 조병우 조성민 조원희 조종여 조주영 최병훈 최선희 최성일 최인옥 최학규 최행숙 최현정 최 홍 하상훈 한완수 함보령 허석기 홍보미 홍순연 황효흠 15,000원 곽민이 김상덕 김진옥 김행민 김현우 송예은 안주희 이도경 이정희 이지현 이현정 16,000원 오이영 18,000원 김정화 변미정 유미숙 20,000원 전대근 21,000원 김기태 김순재 안주석 양평자 오명숙 조희정 최정실 한연이 홍보선 30,000원 조형수 하성란 35,000원 강진범 기선아 김성현 김여진 김주선 김철우 노운래 박수자 박완수 박은란 박호경 신현선 오나경 유경화 이동근 이옥재 이한응 장민경 정수희 정인자 최기화 한국희 한정원 40,000원 김정국 이태경 이현애 42,000원 장영수 45,000원 배정윤 50,000원 이애리 이의현 정문원 60,000원 조성란 차이기 70,000원 강성혜 강재석 강재석 강현숙 강홍구 권혜영 김경태 김덕현 김미숙 김효준 나일용 노덕원 노순기 목현균 박선희 박찬숙 박해성 서병열 서준혁 신경숙 신승묵 안학주 양진경 어해영 여명훈 여장훈 유시욱 이건재 이둘련 장기문 장은영 전대식 전애선 전현배 정영연 정희도 조영수 최기제 최인환 최현철 추상윤 한혜미 80,000원 김영남 원효선 홍설산 90,000원 이향우 140,000원 김미연 나윤미 옥명숙 이기수 이태숙 임영성 정세영 진철현 180,000원 주현주 350,000원 고성준 허윤배 700,000원 박준우 한대우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

42 Knta s 가치창조 TB Q&A 상담 / 김은배(서울지부 복십자의원장) 보균성결핵환자에 대해 궁금합니다. Q A 초등학생인데 보균성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보균성결핵이란 무엇이며, 전염력은 걱정 안 해도 되는 건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학교에서 관리해야할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잠복결핵 감염을 말하시는 것 같습니다. 잠복결핵이란, 현재 실제로 결핵을 앓고 있 지는 않고 다만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는 상태로서, 일반적으로 전염성은 없고 특별한 증상 도 없습니다. 소아 잠복결핵의 경우, 실제로 결핵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한 가지 정도의 약물을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수가 있는데, 이럴 경우 치료를 잘 받고 있는지 여부, 부작용 여부 및 혹 시 실제로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종종 확인해 보시고, 만약 추후에 부작용이나 기타 증 상이 있다면 다시 검사를 받으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42 결핵에 좋은 음식이 궁금합니다. 결핵은 면연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거라서 면연력에 좋다는 말린표고버섯을 먹으려고 합니 Q 다. 식사는 원래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가리는 것도 있는 것 같아서 염려가 되네 요. 당연히 먹어도 되겠지요? 그리고 과일도 많이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가리지 않고 먹어 도 되나요? 먹으면 도움 되는 음식이 궁금합니다. A 결핵에 특별하게 좋은 음식은 별도로 없는 것으로 사료되며, 일반적으로 모든 영양소를 골 고루 섭취하시면 되겠습니다. 음식으로 드시는 것은 별로 금할 것이 없지만 한약제제나 건 강보조제 등과 같은 것은 결핵약의 흡수와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완치 후 후유증인지 궁금합니다. 9개월 동안 약 먹고 3월 15일 쯤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요, 3월부터 가래가 좀 많이 생기는 거 Q 같더라고요. 지금도 그렇고요. 마른기침도 한번씩 하고 가래 섞인 기침도 해요. 지금은 편도 도 부었어요. 감기인가 해서 감기약을 먹어도 안 떨어지네요. 후유증일까요? 이유가 궁금합 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도 같이 예방약을 9개월간 먹었는데요. 후유증이라면 같은 증상을 보일까요? 폐결핵을 앓고 나면 대부분 후유병변이 남게 되며, 병변 부위 및 주변의 기관지가 협착 또 A 는 확장되기도 하여 재발하지 않더라도 객담, 혈담 등의 증상이 종종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핵 치료 후 과로를 예방하며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 등으로 건강을 잘 유지하도록 하시면 될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담당의사와 상의하시고 필요 시 검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그리 고 아이가 받은 잠복결핵 치료(예방치료) 후에는 후유병변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

43 BCG접종에 대해 궁금합니다. Q 어디서 보니까 BCG를 성인이 된 후에 다시 맞아야 한다고 나와 있던데요. 정확한 사실이 궁금합니다. BCG가 어렸을 때 맞았더라도, 백신의 유효기간이 있어 성인이 된 후에 보통 20대 때 다시 맞아야 한다는 글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다시 맞아야 하나요? BCG는 영유아나 소아에서 특히 치명적인 결핵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접종이 필수이지만, A 접종 후 10 20년 후에는 예방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이 시 기의 성인에서 추가로 비시지 접종을 함으로써 결핵 감염을 예방하거나 결핵의 발생을 줄 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현재 성인에서 추가접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관해서는 결핵연구원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핵성 늑막염 흉통에 대해 궁금합니다. 제가 폐결핵과 결핵성 늑막염을 진단받고 약을 먹은 지 5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흉통이 Q 남아있어요. 처음엔 흉통이 진짜 오른쪽 상반신 전체에 있었는데 약을 먹으니 점점 흉통 부위가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두 달 전 부터는 흉통 부위가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에 요. 의사 선생님이 검사 결과 다제내성결핵도 아니라고 하셨고, 엑스레이 상 결과도 점점 좋아지고 있 으니 흉통은 계속 기다려보자고 하시네요. 결핵약은 6개월 복용하는 거라 해서 이제 한 달 뒤면 병원 가서 검사 한번 더하고 약을 끊게 될 것 같은데, 그럼 저는 계속 이렇게 흉통이 있는 채로 살아야 하는 건가요?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43 일반적으로 결핵성 흉막염(늑막염)을 앓게 되면 흉수(늑막액)가 흡수되고, 폐를 싸고 있는 A 두 겹의 흉막이 비후 유착되는 현상이 생기게 되어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받게 되므로 흉통 이나 가슴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를 줄이고자 치료과정에서 스테로이드나 섬유용해제 등을 별도로 사용하는 수도 있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흉막염에 관 한 결핵치료가 잘 되고 있어도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 흉통이나 결림 증상 등이 지속되거나 간헐적으 로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담당의사와 잘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

44 Knta s 가치창조 독자글마당 Reader 독자글마당 편집자가 독자에게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원고를 기다립니다. 다음 호 독자마당에서는 햇살 한 줌 을 주제로 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를 주제로 한 글, 사진 등을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원고 는 검토 후 실어드리며,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 니다. 보내주실 때 제목 앞에 [보건세계 독자글]을 꼭 기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goodsabo@gabwoo.com place 죽음을 앞둔 마지막 대화 당신을 사랑해 44 이일무 전 협회 사무국장 24세 처녀인 내 아내는 30대 후반인 나와 결혼을 하고 전후실이 낳은 8남매의 자식과 양부모를 모시고 50여년의 고난의 삶을 꿋꿋하게, 묵묵히 살아왔다. 그간 부모님의 3년상을 치렀으며, 많은 자식을 전원 고등교육을 마쳤고, 결혼을 시켜 넉넉지는 않으나 신접살림을 마련해 출가를 시켰다.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도 극진하였고, 내조에 최선을 다하였다. 고맙고 사랑하는 아내가 무서운 암과 1년 6개월을 싸우다가 끝내 지난해 7월 21일 운명을 달리했다. 정말이지, 이제 와서 내가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가슴이 저리고, 눈물만 흐르고, 저 세상에서 편히 살라고 명복을 빌 뿐이다. 이번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에서 어린 학생들이 두려움 속에서 마지막 쓴 문자가 엄마, 사랑해 였다. 불쌍하고 애처롭게 간 그 학생들에게 그저 용서를 바라고 명복을 빈다.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에 천사의 입을 빌려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고 하였고, 미국의 세계무역대참사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부모 자식 간 혹은 배우자에게 막다른 죽음 앞에서 한결 같이 사랑한다고 하였다. 사랑하는 내 아내는 2012년 봄날, 세브란스병원에서 11시간의 긴 암 제거수술 후 CT MRI 초음파 내시경 등 수없는 검사를 받고, 투약철봉에 수혈, 무슨 무슨 약, 보혈보식 등 주렁주렁 매달린 봉지 속에서 1년 여 눈물겨운 병고 끝에 마지막 순간 숨을 몰아쉬고 있기에, 내가 아내에게 당신을 사랑해, 사랑해 라고 거듭 악을 썼을 때 아내는 눈을 뜨고 마주보고서 미 투 라고 가는 목소리로 말을 하고 눈을 다시 감고 7시간 후에 숨을 거두었다. 그것이 소중하고 사랑하는 아내와의 50여 년 생을 끝내는 마지막 대화였다. 아~ 진실로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였다고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

45 가족의 사랑으로 유경숙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읍내로 엄마가 쓰러졌다는 전화에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우선 화부터 났다. 그러게 좀 쉬지, 작작 좀 하지, 가만히 좀 있으라니까, 우리들이 한다고 해도 참, 왜 그러실까, 왜 우리들 말을 안 듣고, 기어코 일을 치르게 하지, 하는 말들이 쉼 없이 나왔다. 그건 쉬지 않고 일하는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인 동시에 반대편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정말로 큰일이 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큰돈이 들어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더해진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다행이 학교에서 돌아온 여동생이 있는 시간에 엄마가 쓰러지셨기에 망정이지 혼자 계셨다가 일을 당하셨다면 정말 큰일이었을 상황, 부랴부랴 집으로 가니 동생이 땀범벅이가 되어 엄마를 인사불성이 되어 주무르고 있었다. 엄마가 쓰러졌는데 몸이 이상해. 팔 다리가 막 돌아가. 얼굴도 일그러지고, 말도 못하고, 엉엉, 이러다 엄마 잘못되면 어떡해. 하며 우는 여동생을 비키라고 하고선 오징어처럼 몸이 돌아가고 있는 엄마를 나도 울면서 마구 주물러대며 119를 불러 병원으로 모셨다. 혹시 어머니가 넘어진 적 있나요? 다리에 타박상이 굉장히 심한데요? 그리고 지금 몸 상태가 굉장히 안 좋으시네요. 어떻게 견디셨을까? 검사를 조금 더 해 보고 말씀 드릴게요. 잠시 후에 도착한 동생들과 함께 엄마가 넘어진 적 있어?, 하는 눈으로 서로 쳐다보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 정도로 심하면 많이 아프셨을 텐데 왜 아무 말씀도 안 하신 것일까? 그리고 우리들은 그런 엄마를 옆에서 보고 있었으면서도 아무도 눈치를 차리지 못하고 있었단 말인가. 갑자기 우리들 곁에 항상 계시던 엄마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 없이 우리 4남매를 키우시면서 엄마 혼자 감당하고 감내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짐작이 되지 않았고, 아버지 없는 티를 내지 않게 하려고 혼자 노력하셨을 그 어둡고 힘든 시간들이 밀려와 한 번씩 엄마한테, 좀 쉬세요. 하고, 성의 없이 말하던 모습이 생각나 마음이 쓰렸다. 병실로 옮겨져 잠든 엄마를 보곤 살짝 옷을 걷어 다리를 보곤 충격에 빠졌다. 이미 핏자국이 무릎부터 발등까지 퍼져 시퍼렇게 멍들어 부어 있는데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혼자서 아파하지 말고 약이라도 사 오라고 하고, 약이라도 발라 달라고 하지, 엄마는 왜 항상 혼자서 끙끙대며 아파하시는 것일까?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45 엄마는 심한 과로와 영양결핍에, 주무시지도 못한 데다 스트레스와 심하게 넘어진 충격이 겹쳐 쓰러지신 것이었고 그로 인해 몸이 뒤틀리는 현상까지 생긴 것이었다. 그나마 다른 병이 있는 게 아니라 푹 쉬고, 영양 보충을 많이 하고 마음을 편하게 갖는다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말에 안심을 했고, 우리들도 엄마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당연히 엄마가 해 주시니까 우리들도 나 몰라라 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날 이후로 우리들이 엄마를 보살피고 챙기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가족의 사랑은 어려운 상황이 올 때 더욱 빛나는 것 같고, 그래서 가족이다.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

46 Knta s 가치창조 INFO TB 잠복결핵감염검사와 치료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감염되었지만 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증상이 없고, 항산균검사와 흉부 엑스선검사에서 정상인 경우를 잠복결핵감염(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 LTBI)이라고 합니다. 이미 치료된 결핵도 검사상으로는 감염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잠복결핵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결핵감염검사와 함께 활동성 결핵이 없다는 임상소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잠복결핵감염의 치료 잠복결핵감염 상태인 사람의 폐 속에는 소수의 결핵균만 존재하므로 한두 가지 결핵약을 수개월 복용함으로써 결핵으로 발병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화학치료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모든 잠복결핵감염자에 대해 치료하지 않고 향후 46 활동성결핵으로 발병할 가능성, 실제 발병시 위험성, 치료 효과를 고려해 대상을 선정하는데, 결핵환자와 생활을 같이하는 가족과 동거인 중 35세 미만, 35세 이상인 경우 면역이 저하되어 결핵 발생 위험이 큰 사람들을 우선 치료합니다. 잠복결핵감염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소니아지드 단독요법, 리팜핀 단독요법,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병합요법을 사용합니다. 고위험군 잠복치료 대상자 - HIV 감염자 - 장기이식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중이거나 복용 예정자 - 지난 2년간 결핵균에 감염된 자 - TNF길항제 사용자 혹은 사용 예정자 - 규폐증, 만성신부전, 당뇨병 - 위 장 절제술 시행 또는 시행 예정자 -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중 또는 사용 예정자 - 5세 미만의 소아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