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공익 과 수익 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모순된 모델을 가장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춘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아닐까? 44 사진전은 전시실에 선뜻 들어서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사진기라는 기계로 작품을 만들어서일까, 어쩐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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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2 공익 과 수익 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모순된 모델을 가장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춘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아닐까? 44 사진전은 전시실에 선뜻 들어서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사진기라는 기계로 작품을 만들어서일까, 어쩐지 전문적인 지식이라도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때는, 이런 전시를 추천한다. 한국 현대사진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그룹전시, 2009 오디세이 展 전시실을 한 바퀴 돌아보면 어느덧 그 다양성에 긴장이 풀어져, 자연스레 사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08 / Vol 30 COVER STORY 폐자전거, 자동차 바퀴 등 버려진 것을 되살려 만든 악기로 신명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노리단 76 인식하는 순간 불편해지는 것, 숨쉬기다. 스스로도 느끼지 못할 만큼 자연스레 공기를 들이켜 몸속에 순환시키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숨쉬기의 방법일 터. 여기, 이름을 숨[su:m]으로 짓고 당당하게 음악에 발을 들인 이들이 있다. 이들의 음악을 잔뜩 마시고, 내 것으로 만들어 내쉬어보자. 즐거운 숨쉬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Seoul Founation 사진제공 : 사회적기업 (주)노리단

3 Contents Seoul Foundation 02 IMAGE SEOUL 꿈꾸는 현실주의자 06 CULTURAL NEWS 8월의 공연전시 소식 10 COLUMN 밥도 먹고 세상도 구한다 8월의 문화+서울 Change Maker 기획자 + Dream Maker 예술가 - 세상을 변화시킬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가를 응원하며 문화예술단체의 사회적 기업화, 함께 걸어가는 길 -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간담회 현장 모두가 예술에 참여하게 하는 도시를 꿈꾸다 - 프랑스 마르세유의 사회적 기업,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다시 보는 서울 28 이경민의 경성 산책 구보씨, 도서관에 가다 36 6 人 6 色 의 서울 리서치 서울의 색 지금 서울은 44 HOT SKETCH 한국 사진 20년, 발자취를 돌아보다 -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10 : 2009 오디세이 展 50 HOT SKETCH 생활터에서 피어나는 예술 - 신당창작아케이드 금천예술공장 56 HOT SKETCH 젊은 음악의 향기가 도시를 채운다 - LINDENBAUM MUSIC FESTIVAL HOT SKETCH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예술로 희망드림 오디션 현장 66 EMERGING SPACE 젊은 예술인들의 아지트 - CJ azit 사람과 사람 72 FOCUS INTERVIEW 76 YOUNG ARTIST 건축, 디자인이 되다 - 평화의 공원의 파빌리온, 리빙 라이트 의 작가 양수인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음악을 해나가다 - 젊은 국악 그룹 숨 [su:m] 문화를 나누는 손 독서를 통한 문화공헌, 온라인 밖으로 걸어 나오다 - 온라인서점 예스24 김동녕 대표이사 인터뷰 서울 안과 밖 88 OPEN REPORT_서울 너머로 음악이 흐르는 한여름 밤의 꿈 - 제 28회 프랑스 음악축제 Fête de la Musique 94 I AM SEOULITE Art from the Grassroots For Seoul 96 OPEN REPORT_서울 속으로 능숙한 서울라이트(Seoulite)가 되는 길 98 재단사업 기억에 수놓기 - 까리따스 연극놀이 <내 인생의 무대 속으로> 102 문화 캘린더 104 재단소식 109 독자엽서 서울문화재단 문화+서울 발행일 2009년 7월 27일 등록일 2005년 6월 8일 발행인 안호상 발행처 (재)서울문화재단 편집기획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홍보마케팅팀장 이현아 이승민, 변현정, 김민지, 신동석, 김보연, 나오미 발행 (재)서울문화재단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Tel Fax 홈페이지 디자인 제작 AGI Society 사진 AGI Studio (재)서울문화재단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문화+서울 은 서울의 숨어 있는 문화 욕구와 정보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예술가들의 창조적 힘과 시민들의 일상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문화+서울 에 실린 글과 사진은 (재)서울문화재단의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없으며, 문화+서울 에 실린 기사는 모두 필자 개인의 의견을 따른 것입니다.

4 서울 스쿠프 이경민의 경성 산책 , 2 <들소리>의 공연모습, 사진 권영일 3 폐품을 재활용해 악기를 만드는 <노리단> 2

5 사회의 틈새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찾는다. 낡은 양로원 담장은 산뜻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산업 폐기물은 근사한 친환경 악기로 변신한다. 진부한 문제에 참신한 해법을 제시한다. 예술가는 불안정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소외계층은 좀 더 가까이서 문화 예술을 누린다. 예술가는 사회적 기업가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 예술활동으로 사적 이익과 함께 공적 행복도 추구한다. 세상을 변화시킬 꿈꾸는 현실주의자, 서울문화재단의 응원은 계속된다. 글 이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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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 재활용 악기를 이용한 생태주의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 3 리사이클링 디자인 그룹 <리블랭크>의 재활용 가방 4 <티팟>의 시민참여 공공문화 기획행사 5 <전통문화사랑모임>의 문화를 통한 지역개발 활동 사진제공 노리단 ( 리블랭크 ( 하자센터 ( 함께 일하는 재단 ( 5

8 C u l t u r a l N e w s 서울시 창작공간, 8월의 소식 신당창작아케이드 개관 기념 공공미술 프로젝트 <시장골목 살리기> 제안 공모 서울시 창작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 가 8월말 개관을 앞두고 공공미술 프로젝트 <시장골목 살리기>에 대한 예술가들의 제안 을 공모한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신당동 중앙시장 지하상가의 빈 점포들을 활용한 창작공간으로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공예 중심 창작공간 이자 지역문화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제안 공모는 개관과 때를 맞춰 신당창작아케이드 공간과 주변 시설에 대한 예술가들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 설치함으로써 공공미술의 역할과 그 효과를 살리기 위한 의도로 마련되었다. 공간미술 및 디자인 관련 기획 제작이 가능한 작가 및 단체, 업체가 모두 응모할 수 있으며, 접수는 7월 31일(예정)까지이고, 심사 후 8월 중순부터 작업이 가능하 다. 공모내용 및 제안신청서는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다운받을 수 있다. 공모내용 공모일정 접수기간 발표 사업실행 서류제출 문의 신당창작아케이드 내 공용공간, 출입구, 출입구 아트간판, 업무공간, 이벤트광장 등 2개 부문 10개 구간에 대한 공공미술 기획 및 제작 일부 변경될 수 있으며 정확한 일정은 지속적으로 공지 예정 (월)~7.31(금) 09:00~18:00 (예정) (금) (예정) 계약일로부터 1개월 방문접수 또는 등기우편 접수(마감일 도착분까지 유효)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추진단( ) 신당창작아케이드 운영사무실( ) 도심 속 전원형 문학창작촌을 꿈꾸며 연희문학창작촌 입주작가 공모 오는 10월 개관 예정인 서울시 창작공간 연희문학창작촌 이 8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입주 작가를 공모한다. 서울시내 유일 한 문학창작촌으로 조성되는 연희문학창작촌은 연희동 소재 구 시사편찬위원회 자리를 개 보수하여,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 심 속 전원형 문학창작촌을 표방한다. 국내외 작가를 위한 집필 스튜디오 및 레지던시 스튜디오 형태로 꾸며지며, 국내 거주 시인, 소설가, 극작가, 아동문학가, 평론가, 한국문학 외국어 번역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연희문학창작촌은 작가들의 순수창작활동 지원뿐 아니라 국내외 작가 네트워킹 및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모 관련 자세한 내용 및 신청서는 8월 13일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통해 확인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추진단( )으로 문의하면 된다. 6

9 서울의 여름밤을 수놓을 문화축제 2009 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국악의 향연 속으로 여름날의 국악 여정 일시 :00~24:00 장 소 서울광장(개막식),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 공식카페 서울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8월 22일 토요일 밤을 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 으로 정하고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 5개 문화지구에서 각 지구의 특성을 살린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장소 서울남산국악당 문의 ~5 화요상설무대 <봉황 목멱에 놀다> ~8.18 매주(화) 19:30 수요상설무대 <나비 꽃에 놀다> ~8.19 매주(수) 19:30 창작공연 1번지 대학로 지구에서는 낮, 저녁 공연뿐 아니라, 밤 10시 특별 심야공연까지 다양한 시간대의 공연을 만원의 문화패스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서울연극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대학로 연극투어, 마로 니에공원에서 펼쳐지는 거리야외공연 및 대학로 꽃마차투어가 준비 되어 있다. 인디문화의 중심거리인 홍대 지구에서도 역시 만원의 문화 패스로 10여개의 라이브클럽 및 소극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홍대 놀이터에서 밤늦게까지 펼쳐지는 프리마켓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프로그램. 그윽한 역사의 향기가 배어있는 정동 지구에서는 문화해설 사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역사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 밤 12시까지 서 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난타전용관, 덕수궁 등의 다양한 문화시설 및 문화이벤트를 이용할 수 있다. 골목골목 예술이 숨 쉬고 있는 인사동 지구에서는 뮤지컬 사랑 하면 춤을 춰라 공연관람과 함께 한지, 도자기 공예 등 쌈지길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북촌지구에서는 다양한 이색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문화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통의동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 유 료박물관, 미술관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재동초등학교 사거리에는 북촌 먹거리예술장터가 열리 며 북촌주민들로 이루어진 북촌예술단의 흥겨운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 요일별 상설무대 여름날의 국악여정 이 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8월 19일까지 매주 화, 수요일 오후 7시 30 분 판소리와 전통춤 무대를 준비해놓았다. 매주 화요일 무대는 차세 대 소리꾼 공연 봉황 목멱( 木 覓 )에 놀다. 봉황은 상서로운 동물로 국 악에서는 최고 경지의 소리에 도달했을 때 봉황음 이라고 표현한다. 이번 무대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이상적인 소리에 도전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전수 장학생 박민희(8월 11일), 중요 무 형문화재 제 75호 경기민요 이수자 조유순(8월 18일) 등의 공연이 준 비되어 있다. 수요무대 나비 꽃에 놀다 는 무용과 기악의 조합으로 무대를 꾸몄다. 아쟁과 대금 연주에 승무와 살풀이, 태평무, 진쇠춤 등 전통춤과 즉흥 무인 흥춤 등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송영환(8월 12일),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회 승무 이수자 백경 우(8월 19일)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여름날의 국악여정 출연자들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와 이영희, 명창 안숙선 등 유명 국악인으로 구성된 서울남산국악당 자문위원들 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행사 기간 동안 고궁,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을 자정까지 연장 개방할 계획이며, 관 람객 편의를 위해 각 지구별 티켓 한 장(장당 만원)으로 공연관람 및 시설입장 등이 가능한 문화패 스 를 발행, 운영한다. 서울 문화의 밤 패스는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프로그램 및 행사일정은 공식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문화의 밤 행사를 매년 8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매력 넘치는 서울의 밤을 시민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소개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구분 지구 특성 테마 정동지구 (정동길, 태평로, 신문로 일대) 대학로지구 (동숭동, 혜화동, 이화동) 북촌지구 (북촌, 삼청동, 가회동, 통의동) 미술관, 공연장, 문화유적지 연극, 박물관, 미술관 박물관, 미술관, 전통가옥 그윽한 역사의 향기 창작공연의 메카, 공연문화일번지 전통과 현대의 조화 홍대지구 (서교동, 동교동 일대) 라이브 클럽, 공연장 에너지 충전, 홍대인디공연 인사지구 (인사동 일대) 전통문화체험, 갤러리 예술이 숨 쉬는 곳 7

10 C u l t u r a l N e w s 세계무대에 선 한국 힙합 한국힙합 2개 작품 링컨센터 아웃오브도어즈 진출 일시 장소 링컨센터 내 댐로시 밴드셀 극장(Lincoln Center Damrosch Bandshell) 도심 속 여름 문화바캉스 한 여름에 즐기는 야외조각전 아트가든 -리크리에이션 展 일시 ~8.16 장소 세종문화회관 세종 예술의 정원 시원한 조각전시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아트가 든-리크리에이션 展 을 회관 뒤편 세종 예술의 정원에서 열고 있다. 금년도 두 번째로 개최되는 아트가든 展 의 전시 주제는 리크리에이션(recreation). 이 전 시는 야외 조각전으로 양태근의 들어가도 될까, 신치현의 발, 김병진의 가 방 등 13점이 나온다. 도심 한복판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조각 전시로 한국 조각 작품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비보이 그룹 라스트 포 원 (Last for One)과 스트리트 댄스를 예술장르로 진화시킨 현대무용가 이인수 댄스 프로젝트가 미국 최대 여름축제에 참가한다. 작품은 각각 <원 드림>(One Dream)과 <무 브 온>(Move On)으로, 오는 8월 6일(목) 오후 7시 30분 링컨센터 내 댐 로시 밴드셀 극장(Lincoln Center Damrosch Bandshell)에서 거리예술 부터 예술힙합까지 힙합의 진수를 선보인다. 링컨센터 아웃오브도어즈(Lincoln Center Out of Doors)와 댄싱인더스 트리트(Dancing in the Streets)가 공동 주최하는 힙합 제너레이션 넥스 트 (Hip Hop Generation Next)에서 공식초청 공연을 갖는 것. 힙합 제 너레이션 넥스트 는 뉴욕 거리에서 확산된 힙합 댄스를 도시 예술 형태 로써 알아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한국의 힙합 팀이 세계적인 무용 및 힙합 음악 팀과 어깨를 겨루는 일은 이례적이다. 박물관에 울려 퍼지는 재즈의 선율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 일시 ~8.8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여름 밤을 재즈 선율로 수놓을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 을 8월 7, 8일 이틀간 박물관 앞 인공호수 거울못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그룹 스팅 의 기타리스트 이자 작곡가인 도미닉 밀러를 비롯해 아프리카 전통음악에 바탕을 둔 피터 솔로&카카라코, 관록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이 국악과 양약을 조 화시킨 이색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이밖에도 재즈에 국악 사운드를 도입한 그룹 훌 등이 참여한다. 올해로 39회 째를 맞이하는 링컨센터 아웃오브도어즈는 매년 평균 20 만 명의 관객이 찾는 미국 내 가장 큰 무료 여름 축제 중 하나이다. 올해 는 8월 5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열리며, 뱅 온 어 캔 (Bang on a Can) 이 새로 만든 아스팔트 오케스트라 (Asphalt Orchestra) 행진악대의 초연과 함께 재즈 4중주로 유명한 데이브 부르벡 콰르테 (The Dave Brubeck Quartet)가 2007년에 이어 다시 공연을 갖는다. 한국 팀으로는 2008년 들소리 와 안 트리오 가 참가한 바 있다. 1984년 설립된 댄싱인더스트리트 는 예술 참여를 통한 커뮤니티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공공 공간을 재활용하는 작품 제작, 커미셔닝, 프리 젠트 등을 통해 예술과 일반 대중 사이의 장벽을 깨뜨리는 다양한 활동 들로 주목 받아왔다.

11 어린이들의 문화로 여름나기 여름방학 맞이 재생 프로젝트 AssiFe 2009 아시테지 여름축제 빛과 색을 만나는 시간 와글와글 미술관 일시 장소 세종문화회관 문의 (02) 일시 ~8.2 장소 문화일보홀, 문화일보 갤러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미동초등학교, 서대문아트홀, 갤러리 품 예매처 인터파크, 옥션, 사랑티켓, 문화바우처 홈페이지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공연예술축제인 AssiFe 2009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8월 2일까지 9일간 정동 일대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축제의 주제는 어린이에게 어린이를 돌려주자 (부제 : Jump, Run, Laugh). 늘 바쁘고 지친 어 린이들을 위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I) 한국본부 주최로 제18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본심 선정작인 국내작 4편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해외 초청작 6작품 등 모두 10편 의 작품 이외에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부대행사, 연계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세계가 주목한 어린 이극 공연 외에도 환상의 그림자 무대, 인 형극, 한국에서 생소한 장르인 베이비 드 라마, 신나고 유쾌한 라이브 음악극 등 다 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여름방 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법사 찰리아저씨와 함께 하는 <샤랄랄라~ 호리호리 얍! 마술교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작품 감상과 체험, 연극 공연까지 합쳐진 와글와글 미술관 을 마련했다. 미술의 기본요소인 빛 과 색 이라는 주제를 연극, 퍼포먼스, 체험, 관람 등과 결합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구성했다. 천재 화가의 영감으로 감성두 뇌를 자극하자 는 모토 아래 모네, 쇠라 등 인상파 화가들의 탐구적 영감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빛과 색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아동극 공 연 모네씨 안녕하세요, 빛에 의해 변화되는 색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빛의 마술, 색의 혼합을 통해 점묘법의 원리를 체험하는 색의 마술, 다양한 놀이를 하 며 빛과 색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빛과 색의 놀이터, 그리고 인상파 화가 들의 미술 작품 3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와글와글 미술관, 화가가 들려주는 그 림이야기 가 펼쳐진다. 미술관에서 만나는 시대의 아이콘 아트 인 슈퍼스타 2009 일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2)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현대미술은 난해하다 는 편견을 깨기 위한 가족용 전시 여름기획전 미술과 놀이 를 마련했다. 올해 주제는 아트 인 슈퍼스타(Art in Super Star) 로, 우리 시대의 초상 인 스타의 이미지를 다루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는 크게 3가지로 이뤄졌다. 메릴린 먼로 비 등 연예인으로 구성된 대중적 아이콘 에서는 말 그대로 슈퍼스타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 인간의 욕망이 만들 어낸 소비사회의 영웅적 심벌과 이미지 에서는 루이비통 나이키 샤넬 등 명 품 로고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의 친근한 인물들을 묘 사한 우리의 영웅들 에서는 부모나 이웃, 농민, 근로자 등을 보여준다. 한국화로의 초대 헬로우 묵.지.빠.Ⅱ 展 일시 장소 헬로우뮤지움 문의 (02) 서울 역삼동 헬로우뮤지움은 한국화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헬로우 묵.지.빠.Ⅱ 전을 연다. 어린이들이 먹( 墨 )과 종이( 紙 )에 빠져 작품 속을 노닐며 감 상할 수 있는 전시다. 전문 에듀케이터의 설명과 함께 김보민과 박은영, 백지혜, 안국주, 이부록, 주성준, 진현미 등 젊은 한국화가 7명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관 람 중간 중간 먹으로 그림 그리기, 족자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9

12 Seoul Foundation 서울 스쿠프 COLUMN 이경민의 경성 산책 밥도 먹고 세상도 구한다 예술은 배고픈 작업이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위대한 이들의 삶도 더러 그랬다. 이처럼 먹고 사는 문제 와 예술의 추구 는 다소 동떨어져 보이는 말이지만, 모를 일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보이기 위해, 사회적 기업이 나섰다. 아들아~아침은 먹고 가야지/ 아버지~빈속이 날기 편해요 2인 노래패 노라조 가 부른 슈 퍼맨 의 노랫말이다. 지구를 지킨다며 바지 위에 팬티 입고 오늘도 길을 나서는 아들과 빈속 을 걱정하는 그 아버지의 대화는 삶과 밥의 문제를 이렇게 눙치고 풍자한다. 빈속이 당장 날기 에는 편할지 몰라도 빈속으로 멀리 높이 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슈퍼맨 아들이 혹여 기타 나 화판을 매고 원고지를 옆구리에 꼈다면 페이소스는 더할 수밖에 없다. 얘들아~ 음악도 밥 은 먹고 해야지 라며 홍대 인근 주부들이 인디밴드들에게 밥상을 차려줬던 얼마 전의 일이 예 사롭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라지만 예술의 길에 나선 이들에겐 인생은 길고 예술은 멀다 가 더 가까울지 모른다. 올해 뭇사람들에게 음악이라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향수를 불 10

13 Seoul Foundation 러 일으켰던 TV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만 해도 그렇 의 삶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문화인안전망이 성기고, 직 다. 어떤 이유로 전문 음악인의 좁은 문 앞에서 포기하거 업과 생업이 단절된 우리의 사정은 더욱 녹녹치 않다. 하 나 체념했지만 음악을 내려놓지 못한 이들이, 혹은 어떤 지만 조화를 위해 세상의 부조화를 살피는 게 예술이라 이유로 음악의 길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이들이 언젠가 고 했던가. 우리의 척박한 꽃밭에서도 돌연변이가 시작 화음과 재회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예술이 멀리 있는 것 됐다. 밥도 먹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베토벤 바이러스도 은 아니지만 삶과의 거리가 가깝지만도 않다는 역설인 퍼뜨리겠다는 새로운 변종이다. 문화예술인과 사회적 셈이다. 기업이 서로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돈도 벌고 세상 베토벤 오류 (Beethoven fallacy)란 말도 있다. 악성 도 구한다 는 사회적 기업의 문화예술 버전이다. 베토벤의 말년이 비참했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 홍대 인디밴드 젊은이들은 대중음악으로 세상을 구 지만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들으면서 사람들은 그 질서 하겠다며 예비 예술 사회적 기업 뮤시스 를 꾸렸다. 밤 정연한 화음이 돼지우리 같은 작업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에는 밴드활동하고 낮에는 화음이 미처 닿지 않는 소외 것을 잊곤 한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오다 지저분 층에게 음악의 문을 열어주는 일을 하려 한다. 올해 초 서 한 주방을 보고 기겁을 하는 것처럼, 결과가 좋으면 과정 울시의 후원으로 복지 시설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치 도 좋다고 지레 짐작하는 게 베토벤 오류다. 본디 인류 진 고 연주 녹음까지 해본 뮤시스 단원들의 눈빛은 더 단단 화를 설명하기 위한 말이지만, 예술계야말로 결과로 과 해졌다. 골방에서 자신의 연주만 해온 젊은이들이 사회 정을 예단하는 베토벤 오류에 빠지기 쉬운 세계다. 적인 것과 공공예술 분야로 눈을 돌리면서 새로운 가능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그토록 소쩍새가 울고 성을 발견한 것이다. 뮤시스와 같은 젊은 문화예술인들 비바람이 쳐야 하는지는 시인의 혜안에만 포착될 뿐이 이 예술가적 창의성을 발휘해 새 길을 열기 시작했다. 서 다. 예술은 인간 정신의 정화(精華)라고 하지만 전형적 울시 하자센터에는 동영상으로, 관악기로, 재활용 디자 인 승자독식의 구조다. 소수의 천재 뒤에 무수한 소쩍새 인으로, 이야기가 있는 책으로, 공정 여행으로 자기도 살 들의 방황은 묻혀버리고 빈속이 날기 편하다는 역설은 고 세상도 바꾸겠다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창업을 준 웃음을 자아내기 일쑤다. 꽃밭은 안보고 꽃만 보는 게 엘 비하고 있다. 빈속을 채운 슈퍼맨들의 비상(飛翔)이 기 리트 예술에 대한 일반적인 베토벤 오류다. 진화에서 살 대된다. 아남은 돌연변이만 보고 변이가 생겨나는 환경은 외면 하는 것이다. 베토벤 오류의 세상에서 빈속의 슈퍼맨들 은 멀리 날기 힘들고, 베토벤 바이러스는 퍼지지 못하고, 예술은 삶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베토벤 바이러스는 베토벤 오류의 견고한 현실에서 한낱 드라마의 얘기일 뿐인가? 문화예술 판에 뛰어든 이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는 굶을 수밖에 없 는 빈속의 슈퍼맨들이어야 하는가? 어디든 문화예술인 글 유병선 경향신문 논설위원. <보노보 혁명>저자 11

14 8월의 문화+서울 세상을 변화시킬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가를 응원하며 Change Maker 기획자 Dream Maker 예술가 세상을 변화시킬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가를 응원하며 베네수엘라의 전직 문화부 장관이자 경제학자, 오르간 연주자인 아부레우 박사는 음악은 사회 개혁 도구 라는 소신으로 엘 시스테마(El Systema 베네수엘라 청소년 및 아동 오케스트라 국가시스템)를 창시했다. 어쩌면 공익 과 수익 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모순된 모델을 가장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춘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아닐까? 인정받고 싶다면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여라 몇 해 전에는 문화예술계에 기부금 모집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전문예술단체(법인)가 회자되더니, 최근에는 문화예 술 사회적 기업으로 그 주목의 대상이 옮겨진 듯하다. 이러한 현상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오래 고민해 오던 단 체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겠으나, 요즘 같은 불경기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으면 노동부에서 3년 동안 인 건비를 보조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제도의 덕도 커 보인다. 우리나라는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시행된 이후 현재 281개의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는 노리단, 티팟, 신나는 문화학교 교사 협의회를 비롯해 예비 사회적 기업까지 포함하면 전 체 사회적 기업의 5% 수준에 이른다. 이에 서울문화재단에서는 지난 3월 노동부, 함께일하는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 고 공공영역의 시장을 사회적 기업에게 우선 제공해 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 6월 노동 12 부와 MOU를 맺어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3,000개를 약속하고 있다. 바야흐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회적 기업이 하나 의 트렌드가 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기업 의 활동 목적이다. 예를 들어보자.

15 어린이들에게 공감능력을 심어주어 집단 괴롭힘을 비롯한 폭력을 줄이고 서로를 보듬어 안는 평화로운 시민사회를 만든다. 공립학교 내 유아접촉프로그램을 전개하는 Roots of Empathy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확립하고 대중이 창작과 수용의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현한다. 신나는 문화학교 교사 협회 자바르떼 과학기술이 인류행복에 도움이 되도록 만든다. 시각장애자용 디지털도서관을 구축하는 Benetech 지역을 통해 세계를 짜고 사회의 필요와 필요를 연결한다. 문화를 디자인하는 티팟 교육과 직업훈련을 통해 마이너리티지역과 주민들에게 기회를 제공,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준다. 극빈자 대상 예술, 직업훈련센터 Manchester Bidwell Corporation 경력단절 여성을 역사체험강사로 양성하고 문화소외층에 교육문화서비스를 제공하여 문화격차를 완화하고 질 높은 사회서비스를 보급한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

16 8월의 문화+서울 세상을 변화시킬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가를 응원하며 1 피츠버그 빈민가에 핀 꽃, 빌 스트릭랜드, 에이지21 참조 2 보노보 혁명, 유병선, p193 앞의 제시된 활동 목적 중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곳은 지원받을 자격이 있 는 사회적 기업이라 믿는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사람이 재산이다 노리단 을 만든 서울시 하자센터에는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를 비롯해 강원재 부센터장, 김종휘 단장, 그리고 홍대룡 감독이 있다. 꿈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리더와 열정어린 젊은이들 덕분에 이제는 문 화예술 사회적 기업 하면 노리단 을 떠올리는 상징성과 대표성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피츠버그 빈민가의 직업훈련센터이자 문화예술프로그램인 멘체스터 비드웰에는 윌리엄 스트 릭랜드라는 CEO가 있다. 흑인 빈민가 출신의 그는 고교시절 미술선생님을 통해 난생 처음 도자기를 굽 는 경험을 하면서 창조하는 기쁨을 알고 나는 다시 태어났다 고 말한다. 이후 장인길드 라는 공방을 운 영하여 해마다 수백 명의 빈민층 청(소)년에게 도예, 사진, 회화 등 문화예술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제공 하고 있다. 1 그런가 하면 사회적 기업가 개념(Social enterpreneur)을 1970년대에 창안한 아쇼카(전 세계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비영리단체)의 빌 드레이튼 회장의 경우, 사회적 기업가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고,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기업가가 혁신적 해결을 위해 만든 조직이라 며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4 리블랭크의 서교예술실험센터 인테리어 작업물 하이서울페스티벌 현수막 재활용 천가방 3 리블랭크가 제작한 우편함 4 3

17 공공시장 지원, 서울문화재단의 응원전은 계속된다 최근 서울시 하자센터가 인큐베이팅한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1호 노리단이 한국 피터드러커 소사이어 티에서 선정한 피터 드러커 혁신상 사회적기업부문 최우수기업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 다. 사실 노리단의 성장에는 서울문화재단의 지원도 한 몫을 했다. 노리단 탄생 초기인 2004년 남산에서 놀토 프로그램으로 몸벌레(노리단의 바디퍼커션 퍼포먼스) 등 재활용악기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진행 했고, 최근 하이서울페스티벌 퍼레이드에서도 좋은 파트너십을 이뤘다. 서울문화재단 청계천 사옥 이 전 당시, 하자센터의 10개의 예비 사회적 기업 중 하나인 리블랭크가 청사 가림막을 재활용한 포장마차 천 가방을 제작하여 버려진 사물의 두 번째 삶을 선사하는 새로운 문화를 선보였으며, 지난 4월 문을 연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인테리어 일부 또한 리블랭크와 노리단 공공디자인팀의 공동작품이다. 문화소외층을 찾아가는 서울사랑의문화나눔 의 경우, 신나는 문화학교 교사협회 자바르떼 가 참 여하고 있으며, 서교예술실험센터 공간에 입주한 기획자 그룹인 다문화방송국 샐러드 TV 도 예비 사 회적 기업이다. 한국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공연단 들소리 역시 서울문화재단에서 주최한 서 울국제축제기획자네트워킹세미나(SINSFO)의 초대 공연으로 국제무대에 올랐다. 이렇듯 재단은 문화 예술 사회적 기업의 창업 혹은 전환 단체를 대상으로 예술지원제도에서부터 서울시내 곳곳에 문을 열 서울시 창작 공간 입주 공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센티브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원 또한 준비하고 있다. 다문화 방송국 샐러드TV의 방송 모습 공익을 위해 기획자와 예술가가 손을 잡으면 세상이 바뀐다 이베이(Ebay)의 창업자인 제프 스콜은 스콜재단을 운영하면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빌게이츠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그만두고 지구상의 빈곤과 싸우는 일로 직업을 전환했다. 특히 그는 단순한 자선사업이 아니라 저개발국 어린이의 전염병 해방을 위해 과학자들에게 백신을 만들게 하고 기업에게 유통하게 하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비즈니스 경영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 운 시도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사회적 수혜자의 책임감을 강조해 화제가 된 카이스트의 안철수 교수는 나눔을 강조하며 비영리 백신연구소를 꾸리고 있고, 다음 (Daum) 창업자인 이재웅 대표도 사회적 혁신을 실천하는 벤처 소풍 을 운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예술가는 사회 개혁가였다. 열정과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꿔나갈 우리 시대의 체인지 메이커 인 기획자와 활력 없는 이 시대에 꿈을 가꿔줄 드림 메이커 인 예술가와의 창조적 비즈니스는 무궁무진하다. 부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거나 엄두내지 못했던, 그러나 우리 모두를 위한 가치 있는 일 에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도전해주시길! 그 사이 서울문화재단 역시 서울형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을 위 한 창조적인 지원제도를 설계해 2010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글 오진이(서울문화재단 경영혁신기획본부장) 15

18 문화예술단체의 사회적 기업화, 함께 걸어가는 길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간담회 현장 16

19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문화재단이 문화예술단체의 사회적 기업 전환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된 것은 바로 기존 지원 정책과의 구별 짓기 였다. 자문위원들은 이제 막 첫걸음을 떼고 있는 이번 사업을 위해 많은 제안을 내놓는 등 활발한 논의가 오갔다. 지난 7월 7일, 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육성 방안 간담회가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 서는 문화예술단체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재단의 역할과 기존 지원 정책과의 차별화를 중심으로 이 야기가 오갔다.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위촉 자 문위원 5인, 오진이 경영혁신기획본부장, 김홍남 비전정 책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간담회가 진행되 었다. 안호상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화예 술단체들이 경제적 측면에서 예술 활동을 고려함에 따라 지속가능한 발전모델로서 사회적 기업이 도입되었으면 합니다.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이 가능한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려고 하는데, 기존 지원정책의 확대가 아니라 시민 지원을 통해 문화예술단체들의 자생력 확보를 도울 생각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필요한 지원을 저희 서울문화재단 이 맡으려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회의 요구와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작 공간, 문화교육 등 다양한 문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문화예술단체들에게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자리에 참석해주 신 자문위원분들께서 문화예술단체들의 사회적 기업 전 환에 대한 많은 가능성과 의견을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김홍남 이번 간담회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육성방안 간 담회 겸 기획 대담입니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 한 재단의 바람직한 추진방향, 기존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의 운영과 지원과정에서 갖는 함의, 중앙정부에서 바라보 는 사회적 기업의 역할과 지원계획,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의 효과적인 경영방안, 문화예술 정책으로서의 사회적 기 업이 갖는 의미와 지원방향 등 5개의 소주제가 있습니다. 이 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권구형 사회적 기업법이 시행된 지 2년 정도 지났습니다. 2년 동안 느낀 것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전 환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 니다. 우선, 사회적 기업을 전통적 복지의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이 돈을 버는 것에 대한 마인드가 낮 습니다. 두 번째로 사회적 기업이 공공의 목적을 추구함 에도 불구하고 영리기업과 동일시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영리목적과 사회적 목적이라는 두 개의 가치가 공존한다 17

20 8월의 문화+서울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간담회 현장 18 는 것이 사회적 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재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 기업 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함께일하는재단, 서울문화 재단, 하자센터 등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 다. 아쉬운 것은 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 식입니다. 관심은 있지만 아직 실천이 부족합니다. 그들 이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체계나 교육이 필 요하며, 서울문화재단에서도 예술인들의 이러한 인식 전 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 징검다리 역할을 준비하며 이은애 한국의 사회적 기업은 정부 주도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간조직이 중 요한데, 서울문화재단이 그런 역할을 자처해 주신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중간조직으로서 성급하 게 정책을 추진하기 보다는 예술인들의 인식 전환 등 단 계적 전략을 수립해 찬찬히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라도삼 사회적 기업을 위한 역할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 습니다. 첫 번째는 인큐베이팅 역할, 두 번째는 공간 및 기 회제공, 마지막으로 자금지원입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데 있어 재단의 역할을 세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사업영역 개발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합니다. 특 히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비해 서울문화재단은 문화라는 영역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만큼 다양한 사업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젊은 친구들이 공공예 술, 교육 등 공공분야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젊은 기획 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합니 다. 마지막으로 서울문화재단 스스로 인큐베이터로서 역 할 해볼 것을 제안합니다. 괜찮은 사회적 기업의 육성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도전의 기회 를 주었으면 합니다. 만약 서울문화재단에 맞는 적절한 사업적 영역과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사회적 기업은 독 이 든 성배가 될 것입니다. 또한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이 시장에서 혼자 설 수 있 도록 일자리를 많이 줘야 합니다. 이러한 사업영역 개발 이 재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 떻게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인가는 결국 아이디어 싸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는 기회 가 부 족했습니다. 예술가 자신이 능력이 있어도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적었습니다. 능력 있는 예술인들 을 묶어주는 것 또한 재단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 본래 목적에 충실해야 신동엽 사회적 기업이 가지는 본래 목적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사회적 기업 은 사회 와 기업 이라는, 다소 반대되는 말이 만난 단어입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두 가지 원리를 하나로 합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개 념적으로는 이상적이나 실천적으로는 굉장히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수십 년 전부터 논의되어온 문제이기 도 합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행처럼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 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자리 창출이 결과가 될 수는 있어도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일자리 창출은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단체와 그 렇지 않은 단체에 차이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조직운영 원리는 둘 다 같습니다. 따라서 지원의 문제에서 그칠 것 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혹은 실천적 모델이 나와야 합 니다. 사회적 기업 이라는 개념은 이해되는데, 관건은 실 천입니다. 복지 분야와 문화예술 분야는 차이가 있기 때 문에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김종휘 일자리를 제공하고 충족시키는 것과, 사회적 기 업으로서 조직을 혁신하는 목표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21 <위촉 자문위원> 권구형 노동부 서울남부종합고용지원센터 소장 김종휘 하자센터 부센터장 라도삼 서울시정개발원 연구위원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이은애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 라도삼 이은애 권구형 김홍남 김종휘 19 신동엽 오진이

22 8월의 문화+서울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간담회 현장 인증된 사회적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갈 수 있는 지 중장기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자리를 창출 하는 기업들에게도 사회적 기업 으로 발전하는 방향성 에 대한 인식을 계속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서울문화재 단이 예술로부터 기대되는 사회적 목적들을 제시하고, 그 것에 맞는 조직을 초대해서 인큐베이팅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번 정책의 포커스가 되어야 합니 다. 또한 재단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들에 패 키지 형태의 인센티브를 주면서 장기적인 파트너로 가는 방안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권구형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 한 가지 덧붙이고 싶습니 다. 노동부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 인증 제도를 추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자리 창출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자리 창출은 부수적인 문제입 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일자리에 대한 욕 구가 높습니다. 현재 노동부에서 예비 사회적 기업가 육 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일자리가 없다 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많은 인력을 시장에 내보내고 있지만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호 소합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알아주셨 으면 합니다. 지원정책에도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은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 내용이나 방식도 기존 과는 달라야 합니다. 공급자 지원의 관점이 아니라, 문화 예술단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향유하는 수혜자 지원의 성격으로 가야 합니다. 또한 기존에는 서울문화재단이 공 모방식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방법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육성하려는 목적 에 부합하는 사회적 기업을 찾아내고 그 기업의 약점을 보완하는 등 장기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마 1년 정도 소요될 것인데, 질적인 체질변화가 수반될 것입니다. 라도삼 이은애 사무국장님이 말씀하신 차이 만들기가 중요합니다. 기존 예술단체들도 티켓판매 등 영리활동을 하면서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되는 것과 기존 단체들의 활동에 무슨 차이 가 있을까요? 바로 일하는 영역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사업영역을 개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동엽 처음부터 조직을 구분해서, 기존 재단의 지원정 책과 차별화해서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조직뿐 아니라 지원 대상이나 영역도 차별화해서, 누가 봐도 사회적 기 업의 영역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 에는 의도적인 구분 짓기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이것 이 기존 지원을 받는 문화예술단체와의 갈등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20 김종휘 서울문화재단이 예술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사회 적 기업(을 준비하는 단체)에게 제시하면서 그들과 장기 적인 파트너로 가야 합니다. 이런 논리구조가 있어야 기 존 문화예술단체들도 차별화 를 느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정책은 또 하나의 지원 이라는 이름에서 벗 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차별화된 논리체계를 세우셔야 합 니다. 갈등은 소통으로 풀어라 김홍남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존 예술지원과 이번 사회적 기업 전환의 차이는 저희 재단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입니다. 사회적 기업의 전환을 돕기 위해서 재단이 개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화예술단체와의 충돌이나 갈 등이 예상됩니다. 가령 문화예술단체 측에서는 왜 재단 의 간섭을 받으면서 지원을 받아야 하나. 차라리 기존 지

23 원정책이 편하다 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김종휘 충돌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서울문화재단이 해온 기존의 지원 정책과 이번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의 목표와 방식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분명한 논리로 처음부터 제시한다면, 그 잡음의 시기는 굉장히 짧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동시에 잡음에 대한 상호 피드백이 가 능한 대응책을 찾아봐야 합니다. 문화예술단체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면, 그 조직을 기존 예술조직이 아니라 다른 성격의 조직으로 봐야 합니다. 단순히 생존을 도와 주는 지원이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재단이 제시하는 기 대치를 설득시켜야 합니다. 사회적 기업을 한다는 것의 의미, 기존 지원제도와의 차이점 등에 대해 정확한 역할 규정을 두시고 이를 사회적 기업에게 설득하신다면 초기 의 잡음이 최소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은애 저희 함께일하는재단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업적 비중을 넓히면서 그러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갈등이나 충 돌에 대한 고민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사실 초기 갈등이나 잡음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문화재단이 초기에 사회적 기업에 대 한 현황조사를 정확히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또한 사회 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문화예술 단체들과 예비 사회적 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시는 것도 하나의 방안입니 다. 사회적 기업에서 네트워크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 니다. 예비 사회적 기업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것 입니다. 이제는 새롭게 발판을 닦을 때 김종휘 서울문화재단이 고민이 많으실 텐데, 사회적 기 업을 육성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도전적 과제가 마련되어 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진짜 사회적 기업을 하려고 하 는 단체들, 사회적 기업을 할 만한 단체들을 지원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들에게 높은 수준의 과제를 주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라도삼 서울문화재단이 이번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 기 위해서는 법적측면에서 조례제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기 어려운 문화예술인들을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별도의 서울 형 문화기 업 육성 조례 등을 만들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이은애 저희 함께일하는재단은 이번 정책과 관련하여 서 울문화재단과 협력하기로 약속되어 있습니다. 사회적 기 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과의 워크숍 자리를 만드 는 것으로 첫 단추를 꿰었으면 합니다. 저희와 서울문화 재단의 역할을 찾고 구분하는 것도 결국 협력을 통해 이 루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쪼록 파트너십이 잘 발휘 되길 바랍니다. 오진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만간 또 자리를 마련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정리 이가온(오픈리포터) 서강대에서 정치외교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고 있다. 서강학보사 문화부 기자,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축제통신원 외에도 서울컬처노믹스 넷포터 등 문화 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조건 도전하는 대학생이다. 사진 손승현 한국인을 비롯하여 역사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글, 비디오, 영상설치작업을 하고 있으며 2002 광주비엔날레, 뉴욕의 데니스 비브로 파인아트, 최근에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에세이로 기록한 <원은 부서지지 않는다>가 있다.

24 8월의 문화+서울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연수기 모두가 예술에 참여하게 하는 도시를 꿈꾸다 프랑스 마르세유의 사회적 기업,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22 라 프리쉬 일로 3구역의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참가 어린이 모습

25 흔히들 사회적 기업을 사회적 목적 을 위해 만들어진 사업체라고 한다. 비슷한 의미로, 프랑스의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은 무엇보다 톨레랑스(관용) 가 강조된 특징을 지닌다. 기업의 이윤을 공공에 환원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스스로의 의지라는 것이 공통점이라면, 우리는 연대와 참여의 예술을 실현하고 있는 프랑스의 모델로부터 한국형 사회적 기업 구축을 위한 단초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바야흐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지난 6월9일 서울문화재단에서는 프랑스 마르세유에 소재한 대표적인 문화예술 사회 적 기업인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La Friche la belle de mai) (이하 라 프리쉬)를 방문하였다. (재)함께 일하는재단에서 주관하는 사회적 기업가 날개 달아주기 해외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참여한 이번 연수 에 대한 소개가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보다 내실 있는 접근의 한걸음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마르세유의 도시재생을 꿈꾸다 마르세유는 파리 남쪽 797km 떨어진 지중해의 리옹만( 灣 ) 내에 위치한 천연 의 양항( 良 港 )으로, 지중해 연안의 최대 무역항이자 프랑스 제2의 대도시이 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투키디데스의 기록에 따르면 이 도시가 세워진 것 은 B.C. 600년경 포카에아인이 교역항을 건설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마르세 유는 19세기 초반 담배산업 등의 경공업 발달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이 크 게 늘어나면서 현재는 북아프리카인과 아랍인, 유대인들이 전체 도시인구의 25%를 차지하는 등 지중해의 대표적인 다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3년 발효된 마스트리히트조약으로 EU가 출범하고, 2004년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의 동유럽 10개국이 편입됨에 따라 값싼 노동력이 대거 서유럽에 유입되면서 마르세 유와 같은 프랑스의 지역도시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고심하게 된다. 제 조업 등의 기존 산업 침체가 지속되면서 이주노동자로 인한 높은 실업률과 범죄 발생률 등이 도시의 주요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마르세유는 프랑스의 지방 균형발전 정책기조에 따라 1991년 8대 지방중심도시의 하나로 선정되는 등 중앙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아온 도시이다. 마르세유를 지중해 연안의 대표적 인 거점도시로 키워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유도하려는 프랑스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 1996년부터 유럽연합의 재정지원을 받는 유로 메디떼라네 프로젝트에 마르세유가 첫 번째 시범도 노트르담 성당에서 바라본 마르세유 전경 23

26 8월의 문화+서울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연수기 시로 지정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로 메디떼라네 프로젝트는 마르세유 내의 구도심 형성 시작점인 항구와 중심상업지역인 5구역 사이의 310ha 면적을 재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다. 이러한 배경아래 2013년 유럽 문화수도 에 선정되는 등 문화예술 에 의한 도시재생의 염원이 반 영된 프로젝트의 산물로써 라 프리쉬 는 시작되었다. 예술가, 사회적 기업가로 다시 태어나다 시민혁명의 경험이 유전자 깊숙이 각인되어서일까. 프랑스의 사회적 기업은 시민결사체(association) 혹 은 협동조합(Cooperative) 의 시민조직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이윤의 일부를 반드시 공 익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지배구조에 있어서도 사회연대 와 민주성 을 강조하는데, 이는 사회적 기업이 유럽연합의 유럽사회기금과 지방정부의 재정 등 공적인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한 예로 프랑스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 지원기관인 AVISE 의 예산은 전체 300만 유로 중 예금공탁금고 48%, 유럽사회기금 25%, 중 앙정부 13% 등 86%를 공공으로부터 지원받고, 나머지 재원 14%를 조합회비(8%)와 프로젝트 수익(6%) 으로 충당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사회적 기업의 경우, 이윤을 사회로 환원하는 데 있어 강제가 없고 지역사회발전금융 기관(CDFIs) 등을 통한 간접지원 외에는 정부의 직접지원을 받지 않는다. 이는 미국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 육성기구인 REDF 의 설립자가 사모주식펀드운용사의 대표였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미 국의 사회적 기업은 휴렛팩커드재단, UBS 등과 같은 기부활동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 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라 프리쉬는 공익협동조합(이하 SCIC The Co-operative Company of Collective Interest)의 형태 24 시민의 예술참여는 이런 모습일까. 중심상가 한 켠에서 벌어지는 전시회 모습이 이채롭다.

27 로 운영되고 있다. SCIC는 사회연대적경제(l'economie sociale et solidaire)라는 특성을 효과적으로 구 현하기 위해 기존의 협동조합법의 개정을 통해 제도화된 조직이다. SCIC는 업무에 있어 다양한 이해관 계자의 참여기회를 보장하고 영리기업의 경영혁신 활동 등을 수용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편익을 높이기 위한 지역밀착형 활동으로 참여자 간의 공동이익을 증진시키고 있다. 라 프리쉬의 운영에 있어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예술가의 주도로 재개발된 공간이 이후 SCIC라 는 공공의 거버넌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레지던스 입주 예술가와 상근 활동가들, 마르세유 시 공무원, 관리직 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SCIC은 시장실패의 영역을 거버넌스 운영을 통해 보 완하는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의 성공, 실패 사례를 소개하고 관련 통계를 조사, 분석하 는 등의 경영컨설팅 역할까지 함께 수행하고 있다. 예술로 공간을 다시 채색하다 라 프리쉬는 담배제조공장과 주변 의 낙후시설이 예술가의 창작활동 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고 활력 있 는 공간으로 재생( 再 生 )되고 있 는지를 보여주는 기표( 記 標 )이기 도 하다. 파리 리볼 리가 59번지에 자리 잡은 로베르네 집 처럼 예 술가에 의해 다시 태어나고 있으 면서도 지역발전이라는 중앙정부의 정책기조와 더불어, 문화부 장관인 미쉘 드포어(Michel Duffour, 2000~2002년 재직)의 전폭적인 지원 등 보다 조직적이고 정치적인 방식에 의해 조성된 지역이란 점에 서 구별된다. 라 프리쉬는 1992년 이래로 연극단체 SFT, 음악가 음악기획가단체 AMI(Aides aux Musiques Innovatrices), 입주 예술가 등에 의해 운영되다가 2007년에 이르러 사회적 기업(SCIC)의 형태를 갖추 게 된다. 현재는 400여명의 상근자와 60여개의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매년 천여 명의 예술가가 활동하 고 있다. 예술가에게 라 프리쉬의 최대 매력은 창작공간의 저렴한 임대수준과 집적화로 인한 프로젝트 수주의 용이성, 창작단체 운영의 자율성에 있다. 특히 톨레랑스(Tolerance) 로 일컬어지는 예술과 예 술가에 대한 관용 이 예술가에 의해 형성되고 조직화된 라 프리쉬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점이 무척 흥 미롭다. 라 프리쉬의 공간은 일로 1, 2, 3의 3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35,000m2 면적의 일로1구역은 미술품 복 원 등의 문화유적 아카이브시설이, 27,000m2 면적의 일로2구역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시설이, 가장 큰 규모인 45,000m2 면적의 일로3구역은 예술가의 창작활동과 지역주민 참여를 위한 레지던스 및 스튜 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886년 1990년 1991년 1992년 1995년 2002년 2005년 2007년 담배제조공장 3개 블럭 건립 운영 공장폐쇄 연극집단 SFT(System Friche Theatre) 입주 및 활동 시작 마르세이유 市 대지 매입 후 일부시설을 창작공간으로 임대 시작 SFT, 도시재생을 위한 문화프로젝트 계획 수립 (건축가 장 누벨 참여) 국제토론회 예술의 새로운 영토 토론회 개최 (경제부, 외무부, 도시국, 관광국 등 주요 부처 협의 시작) 구역 일로3 정비계획인 L'air 2 ne pas y toucher 프로젝트 제안 SFT와 마르세이유 市 에 의한 사회적기업(SCIC) 설립 운영 합의 마르세유의 예술가와 매개자, 일반시민의 주요한 문화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는 라 프리쉬는 일로 25

28 8월의 문화+서울 라 프리쉬 라 벨 드 메 연수기 일로 1 도시아카이브 센터 전경 2 Phillippe Foulquie SFT 대표 3 지역주민 페스티벌 중 움직이는 피아노 공연모습 26

29 구분 일로 1 일로2 일로3 시설개요 도시아카이브센터 멀티미디어 제작소 창작레지던스 및 스튜디오 홈페이지 주요활동 마르세유 유적 관리, 미술품 복원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시설 예술창작 및 지역연계 프로그램 운영, 국제활동 총 3개동 주요시설 운영현황 ( 市 소유 2동, 중앙정부 소유 1동) 대형극장 및 창작레지던스 등 ㅁ 자형 1개동(총3층) 미술품 복원, 화학 연구 실험실, 19개 시설로 구성 기후연구실 등 입주 30개 기업 입주, 900여명의 직원 상주 재정의 60% 중앙정부, 30% 市 지원 연간 120유로의 임대료 납부(m2당) 28명의 행정업무 담당직원(공무원), 공간운영을 위탁받은 사무국이 관리(상근 5명) 50명의 복원사(SCIC 소속)로 구성 입주업체는 정부지원(70%) 받음 市 소유(45년간 위탁운영 후 소유권 이전 결정) 연간 예술가 30유로, 단체 50유로의 임대료 납부(m2당, 조합비 형태) 입주단체는 수입 지출 자체 운영 Seoul Foundation 1, 2구역이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경제적 효율성 을 고려해 조성된 반면, 일로 3구역은 예술가 창작활동 과 시민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문화예술에 의한 도시재생 효과를 촉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 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들꽃 같은 예술의 생명력이 경제호황기 산업시설에서 노동력과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곳을 다시 금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 변모시킨 사례는 많이 있다. 특히 오르세 미술관, 에딘버러 시티아트센터 등 의 산업유적(Industrial Archaeology)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관광명소와 지역의 랜 드마크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 이는 단순히 도시의 경관을 바꾸어 경제적 가치를 촉진시키는 것을 넘어 도시 자체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이는 도시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 의 질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해서 문화와 예술의 힘이 절실하다는 공감대의 형성을 전제 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라 프리쉬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라 프리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유럽 문화수도 2013 프로젝트 등 기존의 대규모 랜드마크형 문 화시설 건립방식과 연계하면서도 도시의 장소성을 고려한 주민참여형 예술생태계의 복원이 함께 시 도되고 있다. 연수의 마지막, 예술의 새로운 영토 를 주제로 한 강연이 있었다. 강연에는 예술 로 소통하는 공 간으로서의 영토 를 구현한 곳이 라 프리쉬라는 자부심이 짙게 배어있었다. 우리만의 톨레랑스를 형 성하면서 예술가와 행정가, 시민간의 관용과 존중 으로 서울시가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해본다. 글 차민태(서울문화재단 비전정책팀) 27

30 서울 다시 스쿠프 보는 서울 이경민의 경성 산책 책을 읽고 싶으면 도서관을 간다. 혹은 대형서점을 찾기도 한다. 대학마다 동네마다 책 읽을 곳이 널렸다. 요즘이야 그렇다지만, 경성사람들은 어땠을까. 예나 지금이나 대중의 독서열은 다르지 않을진대, 경성인들의 독서방편이 궁금하다. 28

31 도서관에 가다 독서 피서법 7월, 여름이 깊어간다. 지루한 장마와 함께 더위는 사람 들의 심신을 지치게 한다. 서울이 경성으로 불렸던 시대 의 여름도 견디기 힘든 계절이었다. 불같은 하루를 지내 고 밤이 오면 그나마 산들산들한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와 하루 종일 더위와 싸우던 어른, 아이, 영감, 노파, 부인네 할 것 없이 집 밖으로 불러냈다. 수많은 인파가 종로 야시 를 거닐거나 남산, 장춘단, 탑골 등 인근의 공원을 찾아 나 섰다. 여유가 있다면 늦은 밤 열리는 연극이나 영화를 즐 기며 힘든 하루를 잠시 잊기도 하고 날이 밝으면 인근 유 원지나 물가로 야유회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낮에는 집에 조용히 있다가 저녁이 되면 하나둘 씩 몰려나와 밤거리를 산책하며 여름을 보냈다. 지금도 피서의 한 방법으로 독서를 권하지만 당시에 도 책읽기는 여름날 더위를 식히는 가장 좋은 피서법으로 추천되곤 했다. 먼저 야뢰( 夜 雷 ) 이돈화는 1922년 자신이 주간으로 있던 <개벽> 8월호에 청량제 라는 글을 통해 여름의 불볕더위를 퇴치하는 염하소견법( 炎 夏 消 遣 法 ) 을 소개하였는데, 자연과의 융합, 즉 자연을 보고 염열( 炎 熱 )을 제거하는 법, 순수 정신적 작용으로 염열을 퇴치하 는 법과 함께 독서로써 염열을 방어하는 법을 논하였다. 독서의 취미를 가졌다면 염열이 아무리 혹독한들 어찌 무 아의 진경을 침범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1928년 더운 여름 총독부도서관에서 독서하는 모습,

32 서울 다시 스쿠프 보는 서울 이경민의 경성 산책 30 대중잡지 <별건곤>에서는 단돈 20전으로 하는 피서 비법 이라 하여 모 기자의 이야기를 실었는데, 먼저 이름난 빙 수가게에 가서 10전 짜리 빙수 한 그릇을 사 먹은 다음 7 전을 내고 조선총독부도서관 특별실에 입실하여 전기부 채(선풍기) 가까이 자리 잡고 북극 탐험기 와 같은 재미 있고 서늘한 책을 골라 읽다가 여섯시쯤 해가 물러가면 탑골공원으로 가서 1전짜리 아이스크림을 세 번이나 사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는 것이다. 요즘에야 도서관마다 에 어컨 같은 냉방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당시에도 특별 실에서만큼은 선풍기를 냉방시설로 가동했다니 새삼스 러울 따름이다. 도서관에서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는 종 종 보도됐는데, 1927년 8월 6일자 <중외일보>는 더운 일 기에도 도서관을 찾는 독서자( 讀 書 者 )가 날마다 대만원 을 이뤄 그 수가 지난 6월보다도 7월이 한층 더 많았다고 전한다. 1936년 8월 21일자 <조선중앙일보>는 혹서에도 불구하고 경성부립도서관의 7월 중 도서열람자가 전년 동기보다 6천여 명 증가했다며, 독서의 계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늘어난 것은 대중들의 독서열 향상 때 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1939년 7월 16일자 <동아일보> 에서는 삼복의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책을 읽으며 염 열을 정복하는 도서관 입장자의 모습을 화보로 보여주기 도 했다. 이 기사에서 소개한 조선총독부도서관의 입관자 는 6월 중에만 28,129명, 매일 평균 938명에 달했다. 경성 인구에 비해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열람석이 제한되었 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은 훨씬 더 많은 독서자들이 도서관 밖에서 책 읽기로 여름을 나고 있었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이처럼 독서는 불볕더위를 극복하는 피서법의 하나이기 도 했지만 경성인들에게 이미 여가활동의 하나이자 취미 가 되었다. 따라서 독서하는 모습은 도서관에서뿐만 아니 라 시내 곳곳에서 목격되었다. 이에 호응이나 하듯 <동아 일보>는 1931년 1월부터 3월까지 12회에 걸쳐 독서풍 경 이라는 연재기사를 내보냈다. 각양각색의 책 읽는 모 습에 제목을 붙여 매주 소개하였는데, 첫 번째 풍경인 노 상독서를 비롯하여 원중( 園 中 )독서, 점두( 店 頭 )독서, 과 외독서, 공동독서, 차중( 車 中 )독서, 역두( 驛 頭 )독서, 대 도( 大 道 )독서, 등하( 燈 下 )독서, 촉수( 觸 手 )독서, 영춘( 迎 春 )독서에 이르기까지 길거리, 공원, 서점, 학교 도서실, 도서관, 열차, 기차대합실, 난전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독 서 모습이나 습관들을 보여주었다. 차중독서_열차 안에서 책 읽는 학생의 모습, 이 중에서 차중독서 에 대한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때는 2월이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의선 열차 안에 서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고등보통학교 학생(중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책 읽을 시간이 있어야지 하고 얄미 운 핑계하는 분이 이 사진 보기 부끄럽겠지요. 라며 책읽 기를 독려한다. 대도독서 라고 이름 붙여진 또 하나의 독서풍경은 사통팔달 경성 가도가 모두 이분의 서재, 볕 잘 들고 아늑한 큰 길이면 그만 이라며 손수레에 책을 싣 고 나와 손님을 기다리며 독서하고 있는 책장수의 모습 을 비춰준다. 팔려고 내 온 책들 중에는 <일어대해( 日 語 大 海 )>와 <일선척독>이 있고 <유행잡가>에 <신식창가>, <열 국지>, <삼국지>에 <추월색>, <치악산> 등 당시 독자들이 즐겨 찾던 대중서적과 실용서적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 다. 또한 맹인들의 점자책 읽기를 촉수독서 라 명명하면 서, 눈을 뜨고도 글을 몰라서 장님노릇을 하는 문맹이 전

33 대도독서_ 책 읽는 책장수의 모습, 조선에 천만 명 이상이라 하니 선천 혹 후천의 불행으로 실명한 이들이 손끝으로 글을 알아내기까지의 각고야말 로 놀랍지 아니합니까? 장님도 글을 알아야 책을 읽어야 살 수 있는 세상입니다. 라며 일반대중들의 부단한 노력 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과 함께 연재된 이 독서풍경 은 마치 2003년 모 방송국에서 한때 전 국민을 책읽기 운동에 동참시켰던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책책책, 책을 읽읍 시다 를 연상시킨다. 물론 독서풍경 은 방송 권력과 출판 자본이 만나 좋은 책 의 기준을 강제하고 베스트셀러 만들기의 숨은 음모를 드러냈던 <느낌표>와는 성격이 달 랐지만, 신문을 읽는 독자에게 독서취미를 근대인의 자격 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견 근대성의 동일구조를 보게 된다. 표현하였다. 이어 기자가 방문한 최규동의 서재는 화재로 인해 많은 책을 잃고 겨우 천여 권의 서적밖에 남지 않았 지만, 그의 전공인 수학 관련 서적뿐만 아니라 철학이나 논리, 사상 등 다방면의 책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는 한 때 수학교사로 유명해서 최대수( 崔 代 數 )라는 별칭으로 불 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수학교사를 넘어 인품 있는 교 육자로서 수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신진청년의 지도자가 된 연유에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한몫 했으리 라 기자는 짐작해본다. 다음으로 기자가 만난 윤백남은 직업이 직업이니만 큼 누구보다도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서재를 가득 메우고 있어 마치 형형색색 빛 다른 꽃이 피어있는 백화원( 白 花 園 )을 연상케 했다. 희극뿐만 아니라 중국 풍속기담, 일본 패사( 稗 史 ), 조선야사 등 남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분야의 정인보의 서재 풍경, 지식인의 서재 <동아일보>는 독서풍경 에 이어서 서재풍경 이라는 새 로운 연재기사를 1931년 3월 말부터 내보냈는데, 당대 지 식인들의 서재를 방문해 인터뷰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보 여주는 기획이었다. 국학자 정인보를 위시로 중동학교장 최규동, 신간회 집행위원장 김병노, 극작가이자 소설가 윤백남, 그리고 연희전문학교 교수 백남운과 동교 조교수 최순주 등 6인의 명사들이 신문 독자들의 요구나 진정으 로 선정되었다. 첫 번째 서재풍경의 주인공인 정인보의 서재를 보건 데, 어두컴컴한 뒷방에 5천여 권의 누더기 책들이 좌우 성 벽처럼 쌓여 마치 별유천지를 이룬 형국이었다. 그의 서 재를 방문한 기자는 그 속에 있는 정인보를 일컬어 조선 의 빛나는 역사와 문화라는 보물을 캐는 금광의 광부라 31

34 서울 다시 스쿠프 보는 서울 이경민의 경성 산책 서적을 많이 가진 것으로 보아 남다른 취미와 독특한 지 식의 소유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김병노의 서재에는 주로 법률 서적이, 백남운의 서재에는 경제 관 련 서적만이, 그리고 최순주의 서재에는 상업과 교육 관 련 양서들이 다수를 자치하고 있었다. 특히 기자가 최순 주에게 선생에게 소설 같은 책은 없습니까? 하고 물으 니 내 처가 보는 것이 있지요 라고 답했다고 하는데, 지 식인 독서가와 일반대중(특히 여성) 독서가 사이의 책읽 기의 수준과 차이를 은연중에 내비친 언사이리라. 독서풍경 이 취미로써의 책읽기를 통해 근대적 대중 독자의 탄생을 알려 주었다면, 서재풍경 은 지식인의 서 재를 보여줌으로써 근대적 교양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책과 서재를 둘러싼 새 로운 계층 분화가 일어난다. 대중은 그들이 보고 싶어 하 는 지식인들의 서재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그들의 근대적 생활양식을 닮고자 열망했으며,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문화적 교양의 척도와 지향점이 정해졌다. 그리고 이때 서재나 책장을 배경으로 한 지식인의 전형적인 표상이 만 들어졌다. 오늘날에도 TV나 신문에서 지식인들을 인터뷰 할 때 이와 같은 포맷으로 반복 표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재 또한 근대적이어야 했다. 따라서 근대의 서재는 조선재래의 서재나 서재로 겸용했던 사랑방과는 공간적 배치부터 달리 설계되었다. 1931년 7월 20일자 <동아일 보>에 소개된 근대적 서재의 설계 내용을 들어보자. 먼 저 독서나 사색하는데 방해받지 않을 조용한 방을 고르 고 서재를 응접실과 함께 쓸 경우에는 현관에 가까운 곳 이 편리하며 만약 2층집이라면 2층에 서재를 둔다. 서재 의 방향은 강한 광선을 피하기 위해 동쪽과 북쪽으로 창 32 근대적 서재의 설계도면,

35 을 내고, 전등은 천장 한 가운데 달고 반사광선으로 간접 조명을 한다. 벽은 흙벽이나 침착한 벽지를 바르면 실내 도 넓게 보이고 가구의 배경으로도 적합하다. 창은 비교 적 크게 하고 커튼을 달아 광선을 조절한다. 가구로는 책 상과 의자, 책장 등을 두고 휴식을 취하거나 응접할 때 쓸 안락의자와 작은 차 탁자를 구비하면 좋다. 가구의 의장 은 되도록 장식 없는 단순한 것이 좋으며 가구의 배치는 벽면을 이용하여 방 구석구석에 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서재의 실내 색과 가구 색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하고 될 수 있는 대로 그 종류 를 적게 하거나 연하게 취하는 것이 좋다. 가구는 검은 회 색이 적당하며 의자의 천과 벽지는 엷은 회색, 카펫은 검 정코발트로 하고 탁상의 전등갓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채 때문에 실내가 너무 음습하지 않도록 녹색이나 적 색을 섞은 공예품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이상과 같이 추 천 소개된 근대적 서재의 설계는 지금과 견주어보더라 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런 서재라면 당시의 일반대중 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으며, 문화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상류층에게나 가능한 이상적인 서재의 모델이 었을 것이다.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식 인의 서재 는 <동아일보>의 서재풍경 과 유사한 포맷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간단한 이력과 서재 공간에 대한 소 개, 책 읽던 과거의 기억과 독서 습관, 독자에 대한 당부 등의 내용이 인터뷰한 동영상, 스틸사진들과 함께 구성 되어 있다. 물론 네이버의 이 콘텐츠 코너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이슈를 받고 있는 유명인들의 책읽기를 소개 할뿐더러 그들이 추천한 책을 온라인 서점에 링크시켜 출판시장과 연계시키는 얄팍한 상술을 보여주고 있지만 말이다. 경성도서관에 가다 앞서 신문을 통해 다양한 독서와 서재 풍경을 살펴보았 지만, 일반대중이 즐겨 찾아 책을 읽던 서재는 도서관이 었다. 1930년대 경성에 위치한 도서관은 조선총독부도 서관과 철도도서관, 그리고 경성부에서 운영했던 경성 부립도서관 등 3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철도도서관은 조 선총독부 철도국 직원 및 그 가족만 열람할 수 있었고, 열 람석의 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일반인의 열람이 허락 되었다. 관립이었던 조선총독부도서관은 1922년 발포 된 조선교육령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계획되 어 1923년 남대문통 광선문 내 석고단 터에 부지를 정하 고 공사를 시작, 동년 12월에 건물을 준공하고 모든 제반 설비를 갖춘 1925년 4월 3일 일본의 신무천황 제일에 맞 춰 개관하였다. 경성부립도서관은 본관과 분관으로 나 누어 운영되었는데, 본관은 1922년 명치정(현 명동)에 있던 인천신보사의 건물을 수리하여 동년 10월 1일 개관 운영하다가 1927년 5월 24일 장곡천정(현 소공동)의 대 관정으로 이전 개관했으며 분관은 종로 2정목(종로2가) 인사동 입구에 두었다. 종로분관은 조선인에 의해 경영 되던 경성도서관을 1926년 3월 경성부가 매수하여 동년 4월 1일부터 부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성도서관은 조선총독부도서관과 경성부립도서관 이 등장하기 전인 1921년 조선인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 의 근대적 공공도서관이자 당시 용산의 만철도서관(용 산도서관 전신)을 제외하고는 경성의 유일한 도서관이 었다. 따라서 경성에 사는 조선인 주민들에겐 민족적 자 인사동 경성도서관 본관,

36 서울 다시 스쿠프 보는 서울 이경민의 경성 산책 존심의 표상이었다. 경성도서관은 일본 교토제국대학을 졸업한 이범승에 의해 1921년 9월 10일 종로 2가 탑골공 원 옆 이왕직양악대 건물을 빌려 설립되었는데, 1920년 11월 5일 윤익선, 김장환, 윤량구 등 민간유지들의 발기로 가회동 1번지 조선귀족회 소관의 취운정(현 삼청공원 자 리) 내에 있는 건물에 설립된 동명의 경성도서관이 경영 상 어려움을 겪자 이범승은 그것을 인계하여 분관으로 두 었다. 1922년 1월 6일 정식 개관한 경성도서관은 첫날부터 성황을 이루었으며 경영상의 어려움은 있었으나 보다 많 은 열람자를 수용하기 위해 민영휘를 비롯한 민간유지들 의 기부금을 모아 1923년 6월 10일 130여 평 규모의 석조 3층의 양옥신관을 준공하고 7월 28일 개관식을 거행하였 다. 취운정 분관은 이때 폐지하였고 그곳에 있던 한문서 적을 신축 본관으로 옮겼다. 그리고 기존에 본관으로 사 용하던 구관은 아동도서관으로 수리하여 그해 9월 1일 새 롭게 개관하였다. 이렇게 위용을 갖춘 경성도서관은 독 서열과 향학열에 불타던 조선인들에게 민족의 보배이자 자랑이었다. 특히 아동도서관에서는 빈민아동 10여 명을 모아 보통학교 과정의 교육을 실시했으며, 재미있는 책과 유성기를 설비하여 아동들로 하여금 독서에 흥미를 붙이 게 하고 아동교육에 관한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어린이들의 품성도야를 위한 동화회를 개최하였는데, 방정환이 연사로 나와 아동들에게 재미있 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야간에는 조선여자청년회에 구 관 아동실을 무료로 대여하여 정기적인 부인강좌를 열 수 있도록 했고 활동사진을 상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3만원의 은행 빚과 연 1만원이 넘는 운영비를 이범승 혼자 감당할 수 없게 되자 1924년 10월 1일 휴관 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신문에서는 사고와 논설 등 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기사를 수차례 보도하였 다. 다행히 1925년 2월 2일 경성부에서 매월 6백 원씩 경 비의 일부를 보조받아 다시 문을 열게 되었지만, 임시방 편에 불과했다. 결국 1926년 경성도서관은 늘어나는 부 채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다시 폐관의 운명에 처해졌 다. 1년 운영비로 8천원이 없어 폐관한다는 소식에 조선 34 경성도서관 아동실에서 열린 동화회 풍경,

37 경성도서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지어선 열람자들, 학생과학연구회를 주축으로 경성도서관유지운동이 전 개되었고, 경성도서관의 경성부 인도 문제를 진상조사하 기 위해 사단체합동위원회가 구성되어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허사였다. 경영권 이양이 예견된 3월 18일 경성도서관에는 열람 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구름 때처럼 몰려왔다. 2월 중의 통 계가 남녀 합하여 9천명으로 작년 일 년 동안의 열람자보 다 많았다고 하니, 폐관을 앞 둔 조선인 유일의 도서관에 대 한 일종의 성지순례였다. 끝내 경성도서관은 3월 25일 4만 원의 헐값으로 경성부에 양도되었고 4월 1일 경성부립도서 관 종로분관이란 명칭으로 바뀌어 부영으로 재개관하게 되 었다. 이것이 현재 사직공원 내에 위치한 종로도서관의 전 신이다.(1968년에 인사동의 옛 경성도서관 건물은 헐고 현 재 장소에 신축건물을 지어 이전하였다.) 2003년 방송된 <느낌표> 이후 2007년 모 신문사에서 주 최한 거실을 서재로 라는 캠페인과 함께 국립중앙도서 관과 아름다운 재단, 지자체, 신문사 등 각종 단체와 기관 에서 수년째 벌이고 있는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 등 책 읽는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편파 지원과 사후 지원의 부재, 그리고 복권기금 운영상의 문 제로 난항에 빠지거나 파행을 겪기도 했지만, 사업의 진 정성만은 되살려 현대인의 문화적 쉼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자제위 스스로 내 마음의 작은 도서관 하나 지어봄이 어떠실지. 글 이경민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2005년 중앙대 첨단 영상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사진아카이브연구소를 운영하며 근대 사진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사진사 연구에 관심을 두고 사진 평론과 전시 및 출판, 기획 등의 일을 해왔다. 35

38 다시 보는 서울 6 人 6 色 의 서울 리서치 The color of Seoul pm 4:0 0-6:00 서울의 색 가장 한국적인 색을 찾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빨강과 파랑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서울과 어울리는 색은 무엇일까. 36 한 나라를 대표하는 수도, 서울을 과연 빨강과 파랑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언뜻 떠오르는 색이 없다면, 여기 직접 서울 색 탐구에 나선 이를 따라가 보자.

39 2008년, 서울에서는 도시 외관에 대한 대대적인 성형수술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세계적 디자인 도 시로 탈바꿈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서울의 대표색 10가지와 지역색 50가지, 권장색 600가지 등 이 발표되었다. 서울의 대표색 10가지는 한강물색, 토담황토색 등 이름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서울의 대표적 건축이나 명소 등 서울을 나타낼만한 것으로부터 추출한 색으로 구성되어있다. 하 지만 기와, 고궁, 돌담, 단청, 삼베, 꽃담 등 서울의 대표색이 지정하고 있는 서울의 모습은 어딘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의 풍경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아마도 대부분의 서울 시민은 고궁 단청 의 붉은 색이나 꽃담의 황토 빛깔보다 아스팔트의 회색이나 시내버스의 파란색을 더 자주 접할 것 이다. 서울을 대표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예부터 지리학적으로 이 땅, 서울에 있었던 것이 서울을 대표하는 것일까 아니면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 진짜일까? 서 울시에서 대외홍보의 성격이 짙은 한국 전통의 색을 더 강조했다면 나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내 가 느끼는 진짜 서울의 색을 찾아보고자 했다. 삼베연미색 Seoul Beige 서울하늘색 Seoul Blue 단청빨간색 Seoul Red 꽃담황토색 Seoul Orange 서울만이 가진 색 서울에서 나고 자라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느끼는 서울의 색 을 알아보자 결심하고 나니 의문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서울은 대도시이다. 대도시를 뒤덮고 있는 것은 높은 빌딩과 포 장도로, 자동차,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것은 대도시라면 전 세계 어디나 비슷한 풍 경인데, 과연 멀리서 봤을 때 다른 대도시와 구별되는 서울의 색이 있을지 궁금했다. 대도시는 어 딜 가나 고층빌딩과 자동차로 뒤덮여있고 고층빌딩들은 전 세계적으로 저채도, 중명도의 길쭉한 박스모양으로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과 색을 띠고 있다. 그래서 서울과 다른 도시 사이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만한 의미 있는 색의 차이가 있을지 구글맵스(Google maps)(편리한 세상)를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구글맵스를 통해 보는 세계의 모습은 2009년 현 시점의 모습이 아니며, 국 가별 날씨 등 여건에 따라 해상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도시 간 색의 차이를 대략적으로 알아보기 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모두 다 회색빛일 거라 예상하고 검색해본 지구의 대도시들은 의외로 확연하게 색의 차이를 보였 다. 제일 먼저 검색해본 뉴욕은 사진이 찍힌 시간이나 노출, 보정 등의 영향을 받은 이유도 있겠지만 서 울에 비해 약간 더 밝아 보였다. 그리고 뉴욕의 지붕이 대체로 비슷한 색인 반면에 서울의 옥상은 빨간 색, 초록색, 파란색 등 상반된 색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몇몇 대도시를 더 찾아보았다. 미국의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베이징,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말레이 시아 콸라룸푸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독일 베를린 등 많은 도시를 검색해봐도 서울 같은 곳은 없었 다. 유럽의 대도시들은 도시 구획이 잘 되어있고, 지붕의 색이 주황색 계열로 통일성이 있었다. 다른 대 도시들도 대부분 건물의 지붕 색은 일정한 데 반해, 서울의 지붕은 짙은 초록색에서 짙은 빨강까지 비 교적 다양한 색을 띠었다. 국내의 다른 도시들도 찾아보았다. 서울과 비슷하게 건물 옥상에 초록색 방 수제를 발라놓거나 빨간색이나 갈색의 지붕을 얹은 경우가 많았으나 서울과 다른 점이라면 공장이나 창고 등에 쓰이는 채도 높은 파란색 지붕이 많이 보였다는 것이다. 한강은백색 Seoul White 돌담회색 Seoul Lightgray 남산초록색 Seoul Green 기와진회색 Seoul Darkgray 은행노란색 Seoul Yellow 고궁갈색 Seoul Brown 서울의 대표색 10가지 각각 서울을 대표할만한 장소나 물건으로부터 추출했다.

40 뉴욕 월스트리트와 브룩클린 주택가 200ft/100m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와 목동 주택가 200ft/100m 서울은 뉴욕에 비해 색이 다양하다. 옥상만 보자면 서울은 초록색, 파란색, 붉은색, 갈색, 회색 등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뉴욕은 비슷한 명도의 회색계열이 주를 이룬다. 사진 상에서 뉴욕이 서울보다 더 밝아 보이는 것은 실제로 뉴욕의 아스팔트가 더 밝기 때문이 아니라 사진을 찍을 때의 조건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1 대전 보광동 부산 논현동 타도시 서울(겨울) <다음 스카이뷰> 독일 베를린 시청 미국 마이애미 신대방 프랑스 파리 명동 <구글 위성사진>

42 서울 뉴욕 자동차 도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옥상의 초록색이다. 지붕을 얹는 것보다 방수 제를 도포하는 것이 더 저렴해서 많이 이용하는데, 회색이나 적색 방수제도 생산되지만 대부분 초록색 방 수제를 사용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유독 초록색 방수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과거 정책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고층빌딩이나 저층 주택이나, 부자 동네나 가난한 동네나 할 것 없이 같은 색의 방수제를 쓰고 있다는 점은 조금 놀라웠다. 어쨌든, 위에서 내 려다본 모습으로는 도시 간에 색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이라 판단되어 본격적으로 서울의 색을 알아보 기로 했다. 건물 지붕(옥상) 사진으로 본 서울의 색 -홍대, 명동, 강남역 색이란, 빛이라는 일종의 전자기파가 물체에서 반사되거나 물체를 투과할 때 그 물체 특유의 스펙트럼 특 성에 의해 변화되는 것으로, 사과가 빨갛게 보이는 이유는 빛이 사과에서 다른 파장은 흡수하고 빨간 파장 만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물체에서 반사되거나 투과된 빛은 시세포를 통해 우리에게 인지되고, 우리는 비 로소 색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빛이 달라지면 색도 달라 보이는데, 빛은 하루 중 시간에 따라, 일 년 중 계 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변한다. 색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빛뿐만이 아니라 온도나 계절의 영향도 있다. 봄이면 빨갛고 노란 꽃이 피고 가을이면 가로수가 알록달록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어 도시의 색에 변화를 가져온다. 마지막으로 색을 인지하는 우리 눈의 시세포기능 또한 색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시세포의 기능 은 개인마다 다르고 나이나 인종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인다. 보통 18세 즈음에 가장 색에 예민하고 그 이 후로는 둔해지며, 인종에 따라서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는 색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는 대표적인 장소와 사물을 먼저 선정하고 그것과 가장 가까운 색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색을 지정했다. 나 같은 일반 서울시민들이 느끼는 서울의 색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색을 추출해야 할까? 서울의 색을 알아보기 위해 나는 카메라를 이용하기로 했다. 초기에 생각했던 방식은 위 성사진처럼 가능한 한 멀리서 서울의 풍경을 한꺼번에 담아 서울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건물, 사람 들, 자동차 보도블록 등에 의해 생기는 색을 한눈에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서울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우 리의 눈높이에 고정된다. 그래서 나는 카메라를 나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그리고 몇 가지 기준에 따라 세 군데를 선정했는데, 먼저 서울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색을 알아보려면 서울 시민들이 많이 가는 곳이어 야 한다는 점, 그리고 서울의 특징 - 많은 사람들, 많은 건물들, 많은 가게들 - 을 반영하는 장소여야 한다 는 점을 고려하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중 외국인도 많은 상업 지역이고 고층 건물 또한 많은 홍대입 2009년 3월, 오후 4시-6시, 명동 40

43 구와 명동, 강남역을 선정하였다. 시간은 해가 떠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며, 상점들이 거의 문을 열고 있을 시간인 오후 4시에서 6 시로 잡고 이 시간대에 파노라마 형식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하늘이나 도로는 너무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대도시로서의 서울의 색을 보여주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최대한 제외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사진에 최종적으로 담기게 된 것들은 서울의 건물, 상점의 간판, 겉으로 보이는 상점의 익스 테리어와 장식들,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자동차, 거리의 전봇대나 가로등, 가로수 등이며 이들이 바로 서울의 색을 만들어냈다. 홍대와 명동, 강남역을 선정한 데에는 각기 동네마다 특성이 분명하다는 이유도 있었다. 홍대 앞은 젊 은 사람들이 많이 놀러가는 동네로, 다른 곳에 비해 벽화도 많고 예술적인 분위기가 묻어있으며, 명동 은 해외 관광객(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꼭 들르는 곳으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이고, 강남 역은 강남권에서 가장 번잡한 곳이자 회사원과 술을 마시러 모여든 젊은 사람들이 많은 동네이다. 또한 홍대는 특색 있는 카페나 옷가게, 명동은 크고 작은 옷가게들, 강남역은 큰 빌딩과 술집이 많아서 각기 특징이 분명한 만큼 색의 차이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촬영을 끝내고 사진 속에서 형태보다 색을 먼 저 느끼도록 하기 위해 사진의 크기를 높이 0.5cm로 조정하였다. 동네별로 찍힌 순서에 따라 배열하여 파노라마 사진처럼 서울의 거리를 보여주면서 서울의 색감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늘어놓고 보니 모두 대형 상권이라 비슷한 체인점들이 많아서 동네별 색상 차이는 생각보다 분명하지 않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역시 검은 머리에 검은 옷이 대부분이라 거리의 색상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강남역에는 평범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홍대와 명동에는 색이 화려하고 독특한 옷차림의 사람 들이 많아서 거리의 색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들이 다니는 장소나 시간이 상대적으로 폭넓 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수가 적어서인지 생각보다 차이는 없었다.결국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옷 색깔 이나 자동차 색들 보다는 건물이나 가게 간판의 색이 각 지역의 색을 결정하게 되었다. 홍대 명동 수백장의 사진들을 모아놓고 살펴보니 강남역은 술집과 식당의 주홍빛 간판들이 눈에 띄었고, 명동은 역시 옷가게가 많아서 옷가게나 노점의 노란 불빛이 특징적이었다. 그리고 홍대는 주택의 벽돌집들이 강남역 2009년 3월, 오후 4시-6시, 강남역 41

44 다시 보는 서울 6 人 6 色 의 서울 리서치 홍대입구 명동 42 강남역

45 한 서울 시민이 뽑은 서울의 색 5 Seoul Foundation 옥상 초록색 가난한 동네, 부자동네 할 것 없이 서울시 건물에서 특징적으로 보여지는 옥상 방수제의 색 아스팔트 회색 대도시라면 어디에나 깔려 있는 도로 포장색으로, 거대도시 서울을 얘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색 명동 조명색 수많은 옷가게와 거리에 늘어선 노점상들의 공통적인 조명색 홍대 벽돌색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일반 주택의 벽돌색 강남 먹거리색 거리의 수많은 술집과 음식점들이 선택한 색 눈에 띄었는데, 강남역이나 명동이 상권과 주택가가 비교적 확실하게 나뉘어져있는 반면, 홍대는 메인 상권 외에도 주택가 사이사이에 가게들이 있어서 사진을 모아 놓고 봤을 때 주택들이 더 큰 면적을 차 지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해서 서울시민이 바라본 서울의 색을 정리해보았다. 먼저 인공위성사진에서 가장 특징적이었던 서울의 옥상 방수제색, 이름하여 옥상 초록색과 대도시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스팔트 회색, 그리고 명동의 수많은 옷가게와 노점상이 선택한 노란 불빛의 명 동 조명색을 뽑았다. 그리고 뭔가 예술적이고 독특한 색이 나올 것 같았지만 면적 때문에 가장 먼저 눈 에 들어오는 주택가의 색인 홍대 벽돌색과 대표적 유흥가인 강남역의 수많은 음식점과 술집들이 선택 한 간판색인 강남 먹거리색을 2009년 서울의 색으로 골라보았다. 우리는 종종 우리 사회가 서구에 비해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해외 도시들에 비해 서울의 색은 상당히 다양하고 다이내믹했다. 우리나라 홍보 영상물에도 쓰이는 다이내믹 코리아. 외국 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다이내믹한 이미지는 명동이나 강남 등 번화가의 복잡함 과 화려함, 항상 바쁘고 활기찬 사람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건물과 간판의 다양한 색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건물은 흰색, 벽돌색, 크림색, 회색 등이, 간판에는 빨간색, 주황색, 하얀색, 검은색, 노란색, 흰색, 파란색, 그리고 주차장 바닥과 옥상의 초록색은 모두(건물색을 제외하고) 채도가 높은 편이다. 이 런 색들이 어우러져 활기찬 2009년 서울의 모습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 본 원고는 2009년 3월 sadi 그래픽 동아리 9rid의 전시회에 이용했던 자료를 각색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흐린날, 맑은날, 비오는 날/Nikon COOLPIX P5000/ 손떨림 방지모드/175cm 키의 눈높이/약1.5m-30m 거리 하늘면적과 도로면적 최소화/ 절대적으로 객관적일 수는 없는 오후 4시-6시 서울의 색. 강남역/명동/홍대입구 글 및 사진 이은경 서울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사디(Samsung Art & Design Institute)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그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참고 43

46 HOT SKETCH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10 : 2009 오디세이 展 44

47 한국 사진 20년, 발자취를 돌아보다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10 : 2009 오디세이 展 Seoul Foundation 사진전은 전시실에 선뜻 들어서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사진기라는 기계로 작품을 만들어서일까, 어쩐지 전문적인 지식이라도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때는, 이런 전시를 추천한다. 한국 현대사진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그룹전시, 2009 오디세이 전 전시실을 한 바퀴 돌아보면 어느덧 그 다양성에 긴장이 풀어져, 자연스레 사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사진기 하나로 세상과 싸워오다 우선 2009 오디세이 라는 제목이 흥미롭다. 전시회의 제목은 중요하다. 그냥 붙인 것이 아니라 기획의 의 도이고 방향이기 때문이다. 익히 아는 바처럼, 기원전 4세기 말, 동방의 왕국 트로이와 그리스 연합군 간의 10년간 전쟁 속에서 도드라진 싸움꾼 중 한 사람이 오디세이다. 그의 이야기는 아킬레우스가 파리스가 쏜 화살에 맞아죽고 난 그리스군의 대패의 위기로부터 시작된다. 최정예 군사를 목마의 뱃속에 감추어 트로이 성에 넣은 오디세이의 지략으로 전세는 반전되어 그리스의 승리로 결판난다. 그리고 고향인 이타케로의 10년간의 험난한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 오디세이 이야기이다. 전쟁 10년과 이후 귀향 10년! 이것이 오디세이 이야기의 골격인데, 이 사진전의 기획 의도인즉슨, 한국 사진 지난 20년의 행로를 압축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긴 그렇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사진가는 속된 말로 찍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때는 프로 사진가들이란 광고 사진을 찍거나 신문이나 잡지에 봉사하는 사람 들이라고 믿었다. 주말을 이용해 끼리끼리 모여 촬영을 하는 사진가들이 소위 예술 사진 을 즐기는 사람들 인데, 이상하게 예술계에서는 이들을 같은 동료 예술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찍기를 취미 수준으 로 폄하했던 것이다. 그러니 미술관이나 유명 화랑은 트로이의 성만큼이나 견고해서 어떻게 전시를 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이때, 마치 목마 속에 들어간 그리스의 전사들처럼 사진이라는 변방의 예 술을 가지고 끊임없이 미술의 중심부를 향해 공격하는 일련의 정예 사진가들이 있었으니,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사진가들이 바로 그 일부이다. 적어도 사진으로, 예술이라는 창을 벼리고, 그것으로 밥을 먹기 위 해서 고군분투한 사진가들이다. 이들과 만나면, 가끔 살다보니 이런 좋은 날도 오네. 하며 씽긋 웃는다. 그러나 아직 아니다.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여전히 가난하고 배고프다. 이타케에 도착한 것이 아니다. 아직 항해중인 그들이 예쁜 아내 페넬로페를 만날 날이 오기나 할 것인지. 여전히 외눈박이 거인 크클롭스가 기다릴지 모르고, 뱀 머리 괴물 스킬라가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 그러나 오디세이처럼 우리의 사진가들이 항해를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45

48 도시풍경-명동, 2007, 20 x 24cm, 젤라틴 실버 프린트, 주명덕, Courtesy of Daelim Museum Sonamu snm1a-027h, 1993, 135 x 250cm, C-print mounted on plexiglass in artist's frame, 배병우, Private collection 오디세이 전, 장수들의 면모 참가자 명단을 보면 빠질 사람이 들어가고 들어가야 할 사람이 빠졌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어쩌겠 는가? 작가선정에 대한 권한은 기획자의 몫으로 돌리자. 우리는 한 걸음 떨어져서 참가자들의 작품 포인트를 짚 어가며 이 전시회를 본다면 더 재미가 쏠쏠할 듯싶다. 주명덕은 참가 사진가들 중 최고령인 70세이다. 아직도 젊은 사진가들과 어울려 전시를 한다는 것이 신기 하기만 하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그의 감각이 여전히 날서 있다는 뜻이다. 영역에 관계없이 두루두루 사진을 잘 찍는 사진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장점은 그 시대에 꼭 맞는 이야기를 자신의 스타일 속에서 끄집어낸다 는 점이다. 70대의 나이에 도시를 걸으며 서구화 된 도시풍경을 채집하는 노사진가의 정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사진가가 배병우이다. 사진을 모르는 사람들도 배병우의 소나무는 잘 46 알고 좋아한다. 그의 작품만 수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 층이 두텁다. 왜 그럴까? 한 마디로 말 하면 한국적인 정서를, 소재와 잘 버무릴 줄 아는 사진가이기 때문이다. 동양화가 주는 매력을 사진으로 모던하 게 변환해서 우리의 감정에 호소하는 사진가이다.

49 In the Beginning 10-3, 1995~96, 175 x 490cm, 젤라틴 실버 프린트, 실, 구본창 스노우랜드 시리즈, SL049 BHM 2006, 2006, 105 x 125cm, 젤라틴 실버 프린트, 민병헌 풍어제, 1990, 97 x 137.5cm, 울트라 크롬 프린트, 이갑철 구본창도 오십대 후반의 초로에 섰다. 구본창, 그는 이 땅에 만드는 사진 을 도입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사진가로 평가 받는다. 그렇다. 이번 전시에도 그의 초기작에 해당하는 재봉틀로 꿰맨 태초에 가 다시 선보인다. 하지만 그보다, 한국 사진을 세계에 알리는 데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사진가로 나는 평가하고 싶다. 새로운 방 법론의 도입과 한국 사진의 세계화 과정에서 한국 사진은 그에게 빚진 바가 많다. 무당의 굿은 무( 巫 )와 인간과의 중계 역할을 하는 의식이다. 신의 말을 인간에게 전하고 인간의 염원을 신에 게 전달하는 의례이다. 그래서 무당은 신 내림을 받은 사람이 담당한다. 사진가도 그럴 수 있을까? 이갑철의 사진 은 거기에 답한다. 그의 카메라는 신들린 듯이 프레임도 초점도 노출도 무시하기 일쑤다. 작두에 선 무당처럼 아 슬아슬한 그 맛, 그게 이갑철 사진의 진국이다. 민병헌의 사진은 달 항아리 보듯이 참으로 단아하다. 군더더기가 없는 사진이다. 그는 무엇을 말한다기보다 할 말을 아끼고 아끼는 사진을 한다. 마치 불립 문자의 세계 같은 고고한 멋이 느껴지는 것이다. 최소한의 것을 찍 어서 보는 자에게 더 많은 상상의 여백을 남기려는 사진가로서 그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 조응은 한국 47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후배 사진가들에게 끊임없는 모방의 대상이다.

50 생명의 순환, 2008, 50.8 x 61cm, Positive Print, 최광호 나는 사진이다. 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사진가가 누구인 가? 바로 최광호이다. 그 말은 사진과 본인의 삶을 일치시키 려는 의도이며, 사진에 대한 태도이고 다짐이기도 하다. 특 히 그는 본인의 가족을 중심으로 카메라의 초점을 겨눈다. 태어나고 살아가고 죽어가는 생명의 순환 과정을 통해서 모든 생명 있는 것들로부터 보편성을 추출해내는 작업이다. 그가 꽃을 찍고 풀을 찍어도 결국 생명 문제로 다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 거기 있다. 이정진, 아마 찍은 대상에서 주는 힘보다도 그녀 스스 로 만들어 쓰고 있는 한지로 만든 인화지에 대한 인상이 더 강할 작가이다. 한지 인화지를 빼고는 그녀의 작품을 이야 기할 수 없다. 처음에는 미국의 사막을 그리고 길을, 우리의 Thing 03-04, 2004, 195 x 140cm, 한지에 사진 유제 인화, 이정진 삶 속에 스며든 오래된 기물을 거기에 담는다. 이런 동양적 인 감수성은 세계인들의 감수성에 새롭게 다가가는 모양이 다. 주요 미술관에 그녀의 작품은 꼭 소장해야할 예술이 되 었다. 오형근의 사진은 아름답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다. 마치 사진관 사진을 보는 것처럼 밋밋하고 익숙한 이미지이 다. 아줌마를 찍은 사진도 그렇고 교복 입은 여학생들을 찍 은 사진도 그렇다. 기술적으로 보면 대형 카메라를 이용해 Brooklyn 90-1, 2007(1990), 118 x 84cm, 크롬 프린트, , 고명근 강수라, 18세, 2008년 7월 19일, 2008, 122 x 155cm, 디지털 크롬 프린트, 오형근

51 서 극명하게 찍은 것이 사진관 사진과 다를 뿐이다. 그래도 이 사진들이 유명세를 탔다면 다른 이유일 것이다. 즉 여성 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해석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들어냈 기 때문이다. 여자가 아닌 제 3의 성으로서의 아줌마! 어른 이 되고 싶은, 그러나 여전히 여학생 티를 벗어날 수 없는 여 학생의 마음. 해석이 재미있지 않은가? 출품 작가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고명근(1964년생). 이 전시회가 10년 전에 기획되었다면 그를 사진가로 분류 하여 함께 전시하는 것이 어색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가 사진으로 마감되었다면, 그것도 사진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그의 본류는 조각이다. 그러 니 사진의 모습을 한 조각으로, 말하자면 사진 조각 인 셈 이다. 사진의 외연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것을 드러내는 반 증이자, 사진과 조각이 낳은 변이종이다. 2차원의 사진이 3 차원의 공간을 어떻게 얻고 있는지 눈여겨보자. 예전과 달리 사진의 흐름을 하나로 묶어서 정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작가의 개성과 철학에 따라서 각개전투 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작가별 특징을 간략하게 짚어가는 것이 감상에 유리하다. 다만 한 가지 두드러진 특 징이라면, 오늘 날의 사진은 사진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의 주요 영역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 회는 현대 사진이라는 타이틀 속에서도 사진이 사진으로 서 제 몸을 오롯이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다. 그만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다 란 행사로 묶여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도슨트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체험학습으로 진행된다.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사진의 즐거움을 선사하 게 될 것이다. 끝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예정된 참여 작가 중 김아타가 작 가 사정으로 빠진 것이다. 비중 있는 일간지에서 기획한 일 이 보도가 나간 후에 어떻게 펑크가 날 수 있는지 납득이 안 된다. 또 하나, 출품작들은 새로운 작품보다 옛 작품을 다시 보여 주는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그래서일까. 시대 에 대한 예감의 촉수 같은 작가의 긴장감이 다소 약하다. 7월 25일, 구본창이 진행했던 마스터 클래스 7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꽤 긴 시간동안, 예술의전당 한 가람 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오디세이 전은 모처럼 만나는 중량감 있는 사진축제 다. 사진을 좋아하는 성인이나 자라나는 어린이 모두의 입 맛에 맞게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참여 작가가 진행하는 마스터 클 래스도 기다리고 있다. 현대사진의 흐름을 작가 본인의 육 성을 통해 읊음으로써 관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또한 어린이 사진 아카데미가 카메라 루시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10 : 2009 오디세이 展 기간 ~8.18 시간 11:00~20:00(19:00까지 입장)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 6474 취재 및 글 최건수 한국 사진 연구소 소장으로 상명대, 중앙대, 신구대, 서원대에서 사진이론을 강의했다. 우리시대의 사진가 전을 비롯하여 많은 사진전을 기획했고, 미술시대, 월간 사진, 사진 예술 등 많은 잡지에서 사진평론을 담당했다. 저서로는 사진 그리고 삶, 사진 속으로의 여행, 한국 사진의 프런티어, 사진 읽는 CEO 등이 있다. 49

52 HOT SKETCH 신당창작아케이드 금천예술공장 답사기 생활터에서 피어나는 예술 신당창작아케이드 금천예술공장 생활의 냄새가 가득했던 곳에서 문화예술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사시오 파시오 흥정이 오가던 시장에서, 밤낮 연기 오르던 공장에서, 그렇게 우리 삶 가운데서 꽃필 예술이 궁금하다. 예술촌으로 거듭날 신당창작아케이드와 금천예술공장을 미리 가보았다. 50 신당역 서울 중앙시장 입구

53 예술이 꿈틀대는 고래뱃속 탐험 신당 지하상가의 신당창작아케이드 를 둘러보고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서울시 창작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 의 준비 현장을 시인이자 북디자이너인 이상희 씨가 미리 둘러보았다. 국내 최초로 공방( 工 房 ) 중심 창작공간으로 꾸며질 이곳은 신당동 지하상가라는 위치적, 정서적 특성을 아울러 예술가들과 상인들 모두에게 아름다운 예술 꿈의 보금자리로 거듭날 것이다. 해피엔딩을 빚어내는 희망의 딜레마 그림책은 어른이 먼저 읽고 선택한 다음 어린이가 읽는 책 이다. 궁극적으로 전 세대 독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그림책 은 여러 가지 까다로운 목표와 특성을 갖출 수밖에 없으며, 그 특성 자체가 우리 삶을 상징하는 은유가 되곤 한다. 이를 테면 그림책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되어야 한다. 라는 것이 그 하나이다. 그림책 작가는 어린이로 하여금 그림책을 통 해 처음 접하는 세상과 삶의 이치가 참되고 아름답다고 여 기게끔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위선이라 기보다는 작가적 딜레마라고 할 수 있으리라. 그러면 그림책 작가는 해피엔딩을 만들어내어야 하는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까? 더구나 전 세대가 공감하고 감동하는 해피엔딩, 완성도 높은 해피엔딩이어야 한다면?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건강한 진정성과 긍정과 더불어 천 번 만 번 이야기 구조를 세웠다 허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 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노력의 과정 자체가 딜레마를 해결 한다는 사실이다. 그처럼 지난한 노력으로 해피엔딩을 빚어 내려 애쓰다 보면 우리 삶을 둘러싼 온갖 악덕과 부조리는 만만하게 보인다. 달걀만한 정의와 미덕으로도 거대한 혼 돈의 바위를 칠 수 있다는 희망의 광휘를 두르게 되는 것이 다! 그리고 바로 그 희망의 광휘에 힘입어 그림책 작가는 거 듭 거듭 지극히 비현실적인 해피엔딩을 구현해낸다. 젊은 예술 작가들의 작업실을 지원하기 위한 재래시장 지하상가 리모델링 프로젝트 는 그림책 작가의 해피엔딩 딜 레마 와 그 해결책이 닮았다. 숱한 병통에 시달리는 거대 도 시 서울이 예술가를 격려하고 예술현장을 챙기겠다는 목적 과 노력 그 자체가 희망적인 치유 작업이 되는 것이다. 열정에 찬 동작들이 보이고 온갖 작업소음이 들린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 1번 출구로 몸을 내밀자마자 폭우가 그친 뒤의 땡볕이 쏟아진다. 그늘이 되어줄 가로수 하나 없 다. 서울문화재단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몇 걸음 옮기자니, 숨은 그림 속에 감춰진 또 하나의 그림이듯, 작지 않은 규모 의 중앙시장이 나타난다. 좌판마다 설설 김을 뿜는 찐 옥수 수며 찐빵이며 단내가 물씬 나는 과일 더미가 재래시장 특 유의 정취를 자아내며 오감을 자극한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출구에 위치한 이 시장은 성동시 장이라는 이름으로 1946년 5월 1일에 설치되었다. 설치 초 기에는 미곡과 채소 등이 집산되는 도산매 시장으로, 이전 에는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과 함께 서울의 3대 시장으로 손꼽던 대규모 시장이었으나 대형 백화점들이 들어서면서 소시민들의 시장으로 밀려났다. 새벽 3시에 개장하여 오후 51

12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온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광장과 청계천, 서울의 5대 궁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다시 찾는 놀이의 장을 만들 것이다. 서울의 봄, 희망으로 피다 를 슬로건으로 내건 하이서울페스티벌 2009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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