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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제 면양행견일기 沔 陽 行 遣 日 記 이 자료는 한말의 개화파 관료, 김윤식 金 允 植 (1835~1922)이 충청도 면천 沔 川 에 유배하면서 동학농민혁명 시기에 전문 傳 聞 한 것을 일일이 기록한 일기책 이다. 수록한 부분은 속음청사 續 陰 晴 史 의 권 7로 내제 內 題 가 면양행견일기 沔 陽 行 遣 日 記 로 되어 있는 부분 가운데 계사년 癸 巳 年 (1893)부터 갑오년 甲 午 年 (1894) 까지 일기를 수록한 것이다. 저자의 字 는 순경 洵 卿, 호 號 는 운양 雲 養 이며 숙부인 익정 益 鼎 의 집이 있는 양 근에서 성장하였으며 유신환 兪 莘 煥, 박규수 朴 珪 壽 의 문인이었다. 1865년 음관 蔭 官 으로 출사 出 仕 하였고 1874년 문과 文 科 에 급제한 다음 황해도 암행어사, 부응 교, 부교리, 승지 등을 역임하였다. 민씨정권의 개화정책에 따라 영선사 領 選 使 로 청년 관리를 인솔하여 청국에 갔고, 체류 중에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문 의관 問 議 官 어윤중 魚 允 中 과 상의하여 청나라에 파병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강화부유수를 지냈고 통리내무아문 統 理 內 務 衙 門 에서 협판사무 協 辦 事 務, 협판군국 사무 協 辦 軍 國 事 務 등을 역임했다. 급진 개화파의 갑신정변을 진압했고, 정변 이 후 병조판서를 거쳐 독판교섭통상사무 督 辦 交 涉 通 商 事 務 가 되어 대외관계를 담당 했다. 1887년 5월 부산첨사 김완수 金 完 洙 가 일상 日 商 사채업자 私 債 業 者 에게 통서 統 署 의 약정서를 발급했다는 죄목으로 면천 沔 川 에 유배되어 5년 6개월을 지냈 다. 1894년에 석방되어 다음해에는 외무아문 外 務 衙 門 의 대신을 지냈다. 을미 사변과 연루되어 제주목으로 종신 정배 定 配 되었으며 1901년에는 지도 智 島 로 이배되어 1907년 해금되었으며 이후 중추원의장, 일제의 강점 이후 작위 爵 位 를 받았다. 저서로는 운양집 雲 養 集 을 비롯하여 천진담초 天 津 談 草, 음청사 陰 晴 史 등이 있다. 주요한 내용은 1893년 2월 23일에 있은 동학당의 복합 상소를 소개하고

2 해제 다음날 프랑스 공관에 교당의 개설금지를 위반했으므로 빨리 돌아가라는 내용의 괘서 掛 書 를 붙인 사실, 완영 完 營 에 보낸 일본 배척 排 斥 의 글 등을 기록했 다. 또한 3월 하순에 벌어진 보은집회의 시말에 대해서 상세히 서술하고, 척왜척양 斥 倭 斥 洋 과 보국안민 保 國 安 民 등 동학당의 주장과 주도자들 및 해산경 위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한편 동시에 개최된 전라도 금구 金 溝 원평 院 坪 취 당 聚 黨 을 소개했다. 보은 報 恩 과 금구 金 溝 의 동학집회를 해산하는 어윤중 魚 允 中 과 주고 받은 편지를 전하고 있다. 다음 해 4월부터는 동학농민혁명의 시말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6월 24일 일본의 내정개혁안을 기록해둔 말미에, 5월 순변사 巡 邊 使 이원회 李 元 會 에 게 전라도 유생의 이름으로 보낸 원정서 願 情 書 14개 조항과 또한 다시 도착한 24개 조항을 열거해 놓고 있다. 그리고 6월 16일 교정청의 폐정개혁 실시안을 기록해 둔 것으로 보아 세 가지 입장에서 제기된 조선사회의 폐단을 시정하려는 개혁안을 비교해 놓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이후 6월 26일에 김윤식은 해 배 解 配 되어 서울로 올라와 7월 4일 외부독판 外 部 督 辦 이 되었으므로 이후 기록은 대개 대일교섭과 중앙 정계의 동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자료는 당시 지방에 유배되었던 관료 官 僚 의 한사람으로서 유배지에서 동학농민군의 주장과 활동을 전해들었거나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 중앙관료들이 파악한 동학농민혁명의 이해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3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3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1893년 [癸巳] 1월 [正月] 초 1일 乙酉.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면서 화창했다. 나는 신묘년辛卯年, 1891가을에 영탑靈塔에서 화정花井으로 옮겨왔다. 집 아이 와 며늘아기, 덕실德室, 시집간 딸의 호칭, 계집종 갑년甲年, 정순貞順, 옥섬玉蟾과 계집 종의 남편 복석福石, 학현學玄, 고노雇奴 광록光祿, 성일性一과 함께 해를 보냈다. 시동侍童 김장운金壯雲, 김도성金道性, 원회元會는 예전대로 같이 거주하며, 서울 집은 아직 안동安洞에 있다. 차례茶禮를 행하였다. 도숙道叔 인운거印雲擧, 인영식印英植, 이인성李寅性, 이석 주李錫周, 현봉재玄鳳在, 구재龜在, 강촌康村에 사는 동자童子 조용덕趙龍德, 김봉기金鳳 起와 윤병석尹炳奭, 유규항兪圭恒이 왔다. 백거伯渠가 와서 묵었다. 동자童子 김기 동金奇童, 기남奇男, 기성奇成이 왔으며, 정기正基 스님이 왔다. 정초正初라서 적는다. 초 2일 丙戌. 화창했다. 우수절雨水節. 최성여崔誠汝와 동자 황구준黃龜俊, 용준龍俊, 김윤경金倫卿, 정초正初라서 적는다. 박진 일朴鎭一, 인진仁鎭, 김천金千, 순흥順興, 순명順明, 윤진允進, 인주仁周, 인성仁成, 준역準 易, 준봉準鳳, 윤부걸尹富傑, 이방吏房 박동환朴東煥, 수형리首刑吏 박한표朴漢杓, 선달先

4 4 達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유치면兪致冕, 이선李先, 강생姜生, 마을사람이다 형제, 김여수金汝壽 형제, 유한여劉漢 如가 오고 백거伯渠가 갔다. 저녁에 선산善山의 수령이 사람을 시켜 편지를 보내고 아울러 술과 안주, 부채종이와 꿰미 돈[緡錢]을 보내왔다. 선산 수령은 윤옥거尹玉居, 秉觀이다. 심부 름 온 종이 추위에 막히고 도적을 피하는 고생을 하면서 10여일이 걸려 비 로소 도착하였다. 초 3일 丁亥. 맑고 찼다. 최영습崔永習, 현경전玄景田, 조생 춘식趙生春植, 영습永習의 손자 병세炳世, 박용하 朴用夏, 유치백兪致百, 유대열兪大悅, 임생 선준任生善準, 애자哀子, 상주 조종국趙鍾國과 그의 14살 된 아들 장업壯業, 만지동蔓支洞 사는 김익두金益斗와 그의 조카 봉기鳳 起, 인세경印世卿, 박종욱朴琮郁, 박종헌朴琮憲, 종렬琮烈이 왔다. 학현學玄은 당진唐津 에 갔다. 그의 아내 선녀仙女의 병세를 물어보니 그 사이 벌써 땀이 나고 열이 내려 조금 살아났다고 하니 다행이다. 선녀의 오빠와 남동생, 숙부들이 모 두 죽었다고 하니 재앙이 너무 심하고 참혹하다. 오늘 마을 사람들에게 탕 과 떡을 대접했다. 저물녘에 영탑靈塔에 오르니 계곡 길에 쌓인 눈이 아직도 무릎이 빠질 정도였다. 이언용李彦容이 왔다. 초 4일 戊子. 아침에는 흐리고 저녁에는 개었다가 해질녘에 땅이 움직 였고, 밤이 되자 가는 비가 잠시 뿌리더니 세차게 바람이 불었다. 양생 찬환梁生贊煥, 조생 영원趙生英元, 황생 종필黃生鍾弼, 퇴리退吏 박재문朴在文, 본군本郡 군수郡守 홍종윤洪鍾奫, 김생 기홍金生基洪, 기성基成, 장생 영세張生英世, 김 응래金應萊가 왔다. 순득順得이 와서 묵었다. 학현學玄이 해서海西의 고향으로 돌 아간다고 하기에 그의 편에 서울로 보내는 편지와 평택平澤으로 보내는 편지 를 보냈다.

5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초 6일 庚寅. 5 맑고 화창했다. 은경殷卿, 희경羲卿, 한경漢卿, 도은陶隱, 초계草溪 이민승李敏升, 황생 태연黃生泰淵, 윤부걸尹富傑이 왔다. 은경殷卿과 도은陶隱은 머물러 자고, 다음날 이초계李草溪, 초 계군수를 지낸 사람가 초 8일 壬辰. 서울로 길을 떠나므로 재동齋洞에 올리는 편지를 부쳤다. 맑고 찼다. 문봉文峯 김생 한기金生漢基, 좌수座首 이인성李寅性이 왔다. 교관敎官 유진만兪鎭萬 이 백씨伯氏 혜거兮居, 兪鎭一의 초상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멀리 길을 돌아 방 문하였다. 7~8년 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백발의 늙은이가 되어 마주하였으 니, 서로 서글퍼하고 위로하였다. 곧바로 헤어졌다. 현순좌玄舜佐가 왔다. 초 9일 癸巳. 맑았다. 평택平澤 임백헌任百憲, 유생 인명柳生寅明, 이생 민규李生敏奎, 박인주朴仁周와 그의 아들 용봉龍鳳, 도사都事 안춘식安春植이 왔다. 황자천黃紫泉, 鐘敎이 이날 밤, 노환 으로 갑자기 죽었다. <그는> 문재文才와 풍류로 호남에 소문이 난 사람으로 나와는 오랫동안 돈독하게 지내왔는데 하루아침에 이별을 하게 되었으니 슬픔을 견디지 못하겠다. 15일 己亥. 흐리다가 저녁에 가는 비가 잠시 뿌렸다. 김석운金石雲, 이도은李陶隱, 敏夔이 와서 묵었다. 시사詩社 가운데 혜거兮居, 자천 紫泉은 모두 고인古人이 되었고 오직 석운石雲 만이 모임에 와서 함께 정월 대보 름을 완상하니 생사生死의 감정에 서글픔을 주체할 수 없다. 석운石雲, 도은陶 隱, 세경世卿과 함께 영탑靈塔 선방 禪房에 오르니 월해月海는 몸져누웠고 죽산竹山 의 승려 세 사람이 와서 묵었다. 저녁에 세경世卿, 도숙道叔, 학중學仲, 永祿의 字, 은 경殷卿, 여성汝成이 갔다.

6 6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20일 甲辰. 새벽에 안개가 끼었다. 가득 낀 구름 속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래홍吳來洪, 최성여崔誠汝가 왔다. 평기坪基, 풍동洞 두 곳의 편지가 죽동竹洞에서 왔다. 공주公州 사람으로 당진唐津 에 오는 사람이 있어 편지를 받아 전한다고 한다. 비로소 설을 지내고 난 다 음 두 곳의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창손昌孫이 순산을 하여 아들을 낳았다고 하니 기특하다. 답장을 써서 보냈다. 천구千駒가 또 대영전大榮煎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21일 乙巳. 맑았다. 비로소 봄기운이 있어 소나무, 대나무, 대추나무를 심었다. 백치柏峙 이초 계李草溪, 敏升 가 상경上京했다. 돌아온 <그 집> 종 편에 이번 달 13일과 15일 재 동齋洞에서 보낸 편지金晩植와 여러 조카들의 편지와 안동 집에 머물고 있는 육 성대陸聖臺, 鍾倫의 편지를 받아보았다. 새해에 서울과 시골, 모두 잘 지내고 있 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10일 정흥丁興, 官名은 裕平이 부인을 맞는 예를 치렀는데, 바로 승지承旨 이면상李冕相의 딸로 새 사람이 매우 아름답다고 하니 기쁘다. 지난 섣달 춘천 승지春川承旨가 이조 참의[三銓]로서 인사 행정을 하여 귀천歸川의 재종제再從弟 주경周卿이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로 벼슬을 하게 되었으니, 적막한 끝에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지난 섣달 응제과應製科와 일차과日次科 대강代講을 하였고, 신년에 다시 인제과人製科와 일차과日次科1)를 베풀었다. 금년의 과거科 擧 정시庭試2)는 3월 12일로 정해져있다. 성천成川, 강계江界에서 민란이 나서 집 1) 응제과(應製科) 일차과(日次科) 인제과(人製科) 응제과는 임금의 특명에 의해 임시로 보이는 과거시험인데 임금이 직접 임석한다. 일차과는 경서 강독을 장려하려 경서 외우 는 시험, 인제과는 가일(佳日)로 치는 인일(人日, 정월 초7일)에 보이는 글을 짓는 시험을 말한다. 2) 정시(庭試)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궁궐에서 보이는 과거. 3월 12일은 동궁의 생일이어 서 경과(慶科)가 예정되어 있었다.

7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7 안 동생 인식寅植이 안핵사按覈使를 맡았다. 민란이 일어난 읍의 수령은 조병 익趙秉益이었다. 서울에도 자못 돌림병이 있기는 하지만 이곳 보다는 심하지 않다고 한다. 덕산德山은 감기에 걸려 이음전理陰煎 두 첩을 복용하였다. 한초 정韓蕉亭이 와서 묵었다. 22일 丙午. 맑았다가 흐렸다. 이생 규헌李生圭憲이 왔다. 오위장五衛將 이경서李景西가 와서 자고, 초정蕉亭이 갔다. 새댁이 설사를 오래하고 혈분血分이 너무 부족해서 승양익위탕升陽益胃湯 을 복용하기로 하였는데, 박진일朴鎭一의 처방으로 10첩은 오늘 복용하기 시 작했다. 23일 丁未. 어제 밤이 깊어 또 학질기운이 있었다. 이경서李景西가 갔다. 장운壯雲과 대 성大成이 함께 왔다. 승지 박제경朴齊璟이 왔다. 덕실德室이 삼소음蔘蘇飮을 복용 하였다. 24일 戊申. 흐렸다. 하루종일 남풍이 세차게 불었다. 이군선李君先, 이이송李二松, 이학원李鶴遠, 수원水原 홍생 원식洪生元植이 왔다. 어 도사魚都事 집의 산소 자리를 보아 주기 위한 행차이다. 오늘 밤 두 번째로 학 질이 발작했다. 25일 己酉. 맑았다. 바람 없이 따뜻했다. 연화봉蓮花峯에 올랐다가 송학동松鶴洞으로 내려왔다. 백거伯渠를 조문하고 돌아왔다. 28일 壬子. 바람이 찼다.

8 8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세경世卿, 은경殷卿, 박인주朴仁周, 당진唐津 아이 김복록金福祿이 왔다. 일찍 송 락환松落丸 21개를 복용했다. 오늘 네 번째 발작하여 줄곧 고통스러웠다. 은 경殷卿이 한기寒氣는 있고 열은 없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음분학질陰分瘧疾이니 마땅히 과부탕果附湯을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29일 癸丑. 맑았다. 새벽에 과부탕果附湯 한 첩을 복용하였다. 윤부걸尹富傑이 오고, 학현學玄이 왔 다. 23일자 서울 편지를 받았는데, 서울과 시골 각 곳이 모두 무고하였다. 이번 달 8일이 동궁東宮의 생신으로, 비록 도감都監은 설치하지 않았지만 20살 이 된 동궁을 경하慶賀드리기 위해 궁궐 안에서 진찬의절進饌儀節을 하고, 문무 과文武科를 설치하며, 3월에 양로연養老宴을 한다고 하였다. 평택平澤 홍실洪室, 집간 딸의 시 편지를 받았다. 새 아이가 설사병을 앓고 있다고 하니 매우 걱정된 다. 2월 [二月] 초 1일 甲寅. 흐리고 찼다. 차례茶禮를 행하였다. 일찍 과부탕果附湯을 복용하였다. 영탑사靈塔寺에 올랐 다. 덕산德山 황생 태연黃生泰淵이 왔다. 그의 형 동연東淵이 일간 서울로 간다고 하기에 재동齋洞으로 보내는 편지와 안동安洞에 머무는 손님에게 보내는 편지 를 부쳤다. 대치大峙에서 벽오동 한 그루를 캐서 뜰 앞에 심었는데 크기가 3 자 남짓으로 살리기 힘들까 걱정이 된다. 박진일朴鎭一이 왔다. 초 3일 丙辰. 맑았다. 춘분절春分節이다. 오랜 가뭄에 날씨는 아직 차가워 꽃이 피기에는 아직 멀었다. 한초정韓蕉 亭, 인세경印世卿이 왔다. 정월부터 곳곳에 미친개가 많아 소와 당나귀가 물려 죽는 일이 많았다. 초정蕉亭의 며느리도 <개에> 물려 약을 구하러 왔다. 길가

9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9 는 사람들은 모두 몽둥이를 어깨에 메고 불의의 사고를 방지하고 있으니 이 역시 괴이한 일이다. 돌림병도 도처에서 치성하여 어떤 사람은 하루이틀사 이에 죽기도 해서 미처 약을 쓸 겨를도 없다고 한다. 12일 乙丑. 맑고 바람이 불었다. 도은陶隱이 갔다. 며느리가 승양익위탕升陽益胃湯 20첩을 오늘 다 복용하자 설사는 그쳤다. 어제 박진일朴鎭一이 연달아 보익탕補益湯을 복용한 뒤 익원탕益 元湯을 시험해보자고 했다. 16일 己巳. 흐리다가 때때로 보슬비가 뿌렸고 밤에 바람이 불었다. 유치각兪致恪이 왔다. 천구千駒는 최성여崔誠汝의 회갑잔치에 가기 위해 송평松 坪에 갔다. 술시戌時 쯤 공주公州의 전보국電報局 고인雇人이 와서, 14일 내린 사면 은전[赦典]의 전보를 전하였다. 나를 향리로 방축한다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 하는, 이달에 보낸 것으로 보이는 재동齋洞의 전보이다. 7년 동안의 유배로3) 스스로의 분수로 보아 죽어야 마땅한데, 갑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은혜 를 입어 감읍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본래 고향집이 없으니 망연자실 돌아갈 곳을 모르겠다. 이번 석방의 은전은 동궁의 보령寶齡 2순旬 초도初度4)가 되는 경사로 인해 내려진 큰 은택인데, 아직은 서울의 자세한 소 식을 듣지 못해 답답하다. 은경殷卿형제와 세경世卿 부자와 천구千駒가 밤에 와 3) 7년 동안의 유배로 김윤식은 독판교섭통상사무(督辦交涉通商事務)로 재직하면서 통상 관련 사무를 담당했는데 부산첨사 김완수가 일본 상인에게 사채 약정서를 발급했다는 혐 의에 연루되어 1887년 5월 충청도 면천으로 유배되었다. 1893년 2월 유배를 풀어주고 전 리 방귀(田里放歸)의 조치를 내렸으나 서울출신이어서 돌아갈 고향이 없다고 하여 면천 에 그대로 머물러 살다가 이듬해 7월 강화유수와 외무독판을 겸직하게 되어 복직되었다. 4) 동궁의 보령(寶齡) 2순(旬) 초도(初度) 망삼순(望三旬)은 30세를 바라본다는 뜻으로 21 세를 말하는데 2순 초도도 같은 뜻이다. 동궁(순종)은 1874년에 태어나 그 다음 해에 세 자로 책봉되었으니 갑오년에는 21세가 된다. 망삼순을 기념해 여러 행사를 벌였다.

10 10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서 만나고 새벽에 떠났다. 17일 庚午.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아침에 공주감영公州監營의 종이 순찰사 훈勛 대감의 편지를 가지고 왔다. 대개 은혜로운 명령을 축하하는 것으로 언제 길을 나설지 물었다. 또 평기坪 基 큰 생질의 편지를 받았다. 두루 모두 잘 있다고 하는데, 장전長田의 생질이 1월 28일 양부養父의 상을 당했다. 벗 이운식李雲植의 상이다. 저녁에 안동의 별배別陪 손봉악孫奉岳이 도착하여 15일자 재동齋洞 편지와 여러 조카들의 편지 를 받으니, 대개 용서하는 은전을 알리는 것이었다. 18일 辛未. 흐렸다. 한초정韓蕉亭, 최성여崔誠汝, 채여성蔡汝成, 김성실金聖實, 현경전玄景田, 인택여印澤 汝, 인운거印雲擧, 황종필黃鍾弼, 김은경金殷卿 희경羲卿, 박종헌朴琮憲 종렬琮烈, 윤부 걸尹富傑이 왔다. 윤경倫卿의 아들 기동奇童이 오늘 관례冠禮를 하기에 가서 축하 하였다. 도은陶隱이 와서 묵었다. 하인 안상진安尙鎭과 김수남金壽南이 서울에서 와서 묵었다. 8일 동궁東宮의 생신에 문무과文武科를 베풀어 문과文科 6명, 진사 과進士科 51명을 뽑았다. 12일 갑술생과甲戌生科5)를 베풀어 문과文科 3명, 진사과 進士科 30명을 뽑았다고 한다. 9일 또 응제과應製科를 베풀어 문과文科 2명, 진사 과進士科 20명을 뽑았다고 한다. 19일 壬申. 흐리고 보슬비가 뿌렸다. 5) 갑술생과(甲戌生科) 세자(순종)은 갑술생(당시 21세)이었는데 갑오년 회시에는 이를 축하해 같은 나이인 21세의 응시자들을 합격시키는 조처를 취했다. 최종으로 갑술생 100 명을 1소 2소에 각각 33명의 정수 합격자 아래에 붙여서 정수 2백명이 더해졌다. 이 과거 시험을 갑술과라 불렀다.

11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11 승지 박제경朴齊璟, 평택平澤 임백헌任百憲, 조운포趙雲圃, 현순좌玄舜佐, 이서 유규 항兪圭恒, 윤생 병석尹生炳奭, 김수용金壽容, 이생 도성李生道性 석주錫周가 왔다. 박인 주朴寅周, 박순흥朴順興이 와서 묵었다. 이순득李順得이 와서 묵었다. 20일 癸酉. 바람이 찼다. 김생 병복金生炳福, 상인喪人 최일여崔日如, 인생 영식印生英植, 조안교趙顔敎, 안해 중安海重, 최성여崔誠汝, 현경교玄景郊가 왔다. 김은경金殷卿 희경羲卿, 채여성蔡汝成이 왔다. 천구千駒와 함께 영탑靈塔에 올랐다가 돌 틈에서 게를 잡으며 해가 저물 어 내려왔다. 은경殷卿, 여성汝成은 그대로 유숙하였다. 한기閒基 안사형安士衡, 김돌생金乭生이 와서 묵었다. 박인주朴仁周 순흥順興이 가고, 이도은李陶隱도 갔 다. 본관本官, 면천군수 홍종윤洪鍾奫이 왔다. 오시중吳時中이 와서 묵었다. 21일 甲戌. 바람이 차고 계곡사이로 구름이 몰려왔다. 이경사李景四, 이군선李君先, 조생 춘식趙生春植, 좌수 이인성李寅性, 최덕우崔德祐, 어생 윤철魚生允徹이 왔다. 은경殷卿, 여성汝誠, 사형士衡이 갔다. 김수남金壽南, 안 상진安祥鎭, 손봉악孫奉岳이 서울로 돌아가는 편에 재동齋洞으로 보내는 편지를 부쳤다. 어제 홍도紅桃와 앵두나무 각 한 그루씩을 백치柏峙에서 뜰로 옮겨 심 었다. 오늘 또 배나무를 밭두둑에 옮겨 심었는데 크기가 몇 아름이나 되어 6~7명이 겨우 지고 왔다. 현순소玄舜韶가 왔다. 선녀仙女가 지난 겨울 돌림병이 매우 심하여 백거伯渠의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늘에야 병이 차도가 있어 돌아 갔다고 하니 다행이다. 23일 丙子. 흐렸다가 해가 났다. 처음 두견새 우는 소리를 들었다. 새벽에 어머니의 제사를 지냈다. 여성誠 汝이 갔다. 도숙道叔 왕천王千이 그 아들 대규大圭와 이경률李景律, 김은경金殷卿, 이 서 유동환兪東煥, 황생 동연黃生東淵과 함께 왔다. 황생이 서울에서 돌아오면서

12 12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13일 재동 齋 洞 과 안동 安 洞 에서 보낸 편지를 가져왔다. 이생 보성 李 生 輔 性 이 왔다. 서울의 기별을 보니 양로연 養 老 宴 은 영조 英 祖 계사 癸 巳 때의 예 例 에 따라 세자궁 世 子 宮 에서 날짜를 나누어 시행하고, 또 내연 內 宴 과 외연 外 宴 을 길일에 베풀기로 하여, 외연 外 宴 은 4월 20일이고, 내연 內 宴 은 같은 달 22일로 잡았다. 청주 淸 州 의 통어영 統 禦 營 을 남양부 南 陽 府 로 옮기고 해군통어영 海 軍 統 禦 營 이라고 부르고, 민응 식 閔 應 植 을 해군도통어사 海 軍 都 統 禦 使 에 제수하였다. 또 해연총제사 海 沿 總 制 使, 호위 청대장 扈 衛 廳 大 將 및 부장 副 將 등을 이전에 장신 將 臣 을 지낸 인물로 제수하였다. 재상의 임명은 심합 沈 閤, 沈 舜 澤 을 영상 領 相 으로, 조합 趙 閤, 趙 秉 世 을 좌상 左 相 으로 삼 았다. 학교에서 강학하는 일로 새로운 규약을 만들고 성균관 成 均 館 과 한가지 로 반장 泮 長, 성균관 책임자인 大 司 成 이 돌아가면서 시험을 보이기로 하였다. 동학당 東 學 黨 이 그의 스승 최제우 崔 濟 愚 의 원통한 일을 설욕하려고 궁궐의 문에 엎드리 자, 6) 지평 持 平 조강환 曺 康 煥, 부호군 副 護 軍 이남규 李 南 珪 가 상소를 하여 이단을 척 결할 것을 청하였다. 8일 문무과 文 武 科 를 베풀고 조신 朝 臣 으로 나이가 80인 사 람들에게는 자급 資 級 을 더해주고 나이가 20인 사람에게는 표리[의복] 한 벌 감 을 내탕금으로 내리고, 사서인 士 庶 人 으로 나이가 80인 사람에게는 옷감을 내 리고, 나이 20인 사람에게는 각각 한필씩 주고, 내탕금 30만 냥을 공계 貢 契 와 시전 市 廛 에 나누어 주고, 감옥의 문을 열어 죽을 죄를 지은[ 死 罪 ] 자들도 모두 석방하였다. 3월 10일 수릉 綏 陵, 숭릉 崇 陵, 경릉 景 陵 에서 친히 제사를 드리고, 4 월 10일 전에 헌릉 獻 陵, 인릉전 仁 陵 展 에 배알하고, 초시 初 試 를 생략하고 정시 庭 試 를 베풀어 5월 17일 과거급제자 명단을 발표한다고 하였다. 이생 사원 李 生 思 元 이 와서 묵고, 왕천우 王 千 友 가 와서 묵었다. 윤부걸 尹 富 傑 이 왔다. 6) 동학당( 東 學 黨 )이~궁궐의 문에 엎드리자:동학도들이 좌도난정의 죄목으로 죽은 최제 우의 신원( 伸 寃 )을 위해 1893년 2월 경복궁 앞 광화문에서 복합상소를 올리는 일. 김윤식 은 동학교도를 동비 또는 비적이라 하지 않고 동당 또는 동학당이라 불렀다는 점에 유의 해야 할 것이다.

13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13 24일 丁丑. 맑고 화창했다. 천구千駒가 서울로 떠났고 복석卜石, 학현學玄이 따라 갔다. 세경世卿, 성여誠汝, 현경교玄景郊, 이생 주성李生周聲과 그의 아들 공익公翼 후창厚昌, 이민정李敏鼎, 구 례求禮 구대식具大植이 왔다. 현순소玄舜韶가 왔다가 천구千駒와 함께 서울로 갔 다. 왕천우王千又, 이사원李思元이 떠났다. 박용하朴用夏, 유대열兪大悅이 왔다. 안 애석安厓石, 鼎遠이 와서 묵었다. 함께 영탑사靈塔寺에 올라 해가 저물어 돌아왔 다. 박원택朴元澤이 와서 묵었다. 서울의 하인 김영규金永奎가 와서 묵었다. 21 일 재동齋洞에서 보낸 편지와 각 곳의 편지를 받아보았다. 태학의 유생儒生들 과 외방方外 유생들이 두 곳에 소청疏廳을 설치하여 동학의 무리들을 다스릴 것을 청하였다. 동학의 무리들이 프랑스 공관法公館에 글을 내걸고7) 말하길 우리 나라에서 금지된 것으로 당堂을 설치하고 교敎를 베풀었으니, 만일 짐 을 꾸려 급히 돌아가지 않으면 3월 7일 우리 무리가 마땅히 관館에 들어가 소탕하겠다 고 하였다 한다. 프랑스 공사公使도 뜻밖의 사태를 방비하기 위 해 본국의 병선兵船 3척을 불러들여 인천仁川 바다에서 기다리게 하니, 이 때 문에 도읍 사람들의 마음이 자못 소란스럽다고 한다. 3월 [三月] 초 1일 癸未. 맑고 화창했다. 차례茶禮를 행하고 화전花煎을 올렸다. 덕산德山 박생순朴生淳이 왔다. 도은陶隱 이 와서 묵었다. 비자婢子 선녀仙女의 종제從弟이고 6살이 된 여자아이 남순男順 을 성일性一을 시켜 데려 왔다. 7) 프랑스 공관(法公館)에 글을 내걸고 동학교도들은 광화문 복합상소로 뜻을 이루지 못 하자 프랑스공사관 일본공사관 등 여러 곳에 물러가라는 글을 보내거나 방문을 붙이고 말을 듣지 않으면 직접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일. 뮤텔의 동학문서 참고. 남접 농민군의 행동으로 보인다.

14 14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초 2일 甲申. 맑고 화창했다. 제비가 왔다. 양생 찬환梁生贊煥, 현경교玄景郊, 안해중安海重이 왔다. 도은陶隱과 함께 윤경倫卿의 집에 방문했는데 조안교趙顔敎도 있었다. 앞산 두견화가 만발 한 것을 보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밭둑길을 걸어 산에 올라 꽃을 감상했다. 마침 술과 떡을 윤경의 집에서 보내와 함께 마시고 돌아왔다. 윤경의 대인大 人 송평松坪 지사知事 김현순金賢淳이 와서 만났는데, 올해 나이가 88세나 되었지 만 시력과 청력이 쇠하지 않고 정력은 아직도 왕성하니 참으로 신선 중의 사람이었다. 오시중吳時中이 와서 묵었다. 초 6일 戊子. 맑았다. 안해중安海重, 김인목柳寅穆이 왔다. 당진唐津 선달先達 박봉권朴鳳權이 서울에서 돌아오면서 2일자 집 아이 편지를 전해 주었다. 서울에서는 동학당東學黨이 양관洋館에 글을 내걸고 7일 날 몰아내겠다고 한 이야기로 인해 매우 소란스 럽다고 하였다. 영남嶺南의 문관文官 권봉희權鳳熙가 상소하여8) 시폐칠조時弊七條 를 올렸다. 글이 솔직하고 숨김이 없어 삼사三司에서 장차 교대로 장소章疏를 올려 죄를 청한다고 한다. 영남백嶺南伯, 경상감사에 이용직李容直, 완백完伯, 전라감사 에 김문현金文鉉, 동백東伯, 강원감사에 민형식閔享植, 광류廣留, 광주부유수에 윤영신尹榮信 이 되었다고 한다. 최성여崔誠汝가 와서 묵었다. 은백殷百이 와서 묵고 시중時中 이 갔다. 8) 권봉희(權鳳熙)가 상소하여 민씨의 실정을 지적한 권봉희 상소문의 요약은 고종실록 계사년 8월 21일조에 실려 있다. 이에 대해 황현은 시정의 잘못을 논했는데 내용이 매우 강개하고 절박했다 (오하기문 수필에 나옴)고 했다. 이어 안효제 장병익의 상소문이 올 라가자 먼저 언관들이 들고 일어났다. 언관 김만제는 이들을 유배보내는 조치를 내리라 고 요구했고 왕비 민씨는 대노해 이들을 모조리 죽여야 내 분이 풀린다 오하기문 고 소리쳤다. 그리하여 권봉희를 흑산도, 안효제를 추자도로 위리안치(圍籬安置)했다.

15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초 7일 己丑. 15 바람이 차고 매우 가물었다. 가야산伽倻山에 산불이 크게 나서 6~7일 동안 꺼지지 않았다. 세경世卿, 은중 산殷中山, 김치명金致明, 박원택朴元澤이 왔다. 죽죽동竹竹洞 윤복손尹福孫이 왔다. 성 여誠汝, 시중時中이 갔다. 덕실德室이 자신의 아버지를 뵈러 황곡篁谷에 갔다. 원 택이 유숙하였다. 초 8일 庚寅. 새벽에 된서리가 오고, 종일 세차게 바람이 불었다. 원근에 산불이 나서 연기가 사방에서 모였다. 오후에 김을 한번 맬 수 있 을 정도로 비가 내리자 곧 산불이 꺼졌다. 바람이 한 겨울처럼 찼다. 밤에는 달이 밝았다. 성취묵成醉黙이 서울에서 왔다. 그사이 통정도정通政都正에 오르 고 또 가선嘉善에 올랐으며, 일간 다시 서울로 가서 양로연養老宴에 참석하고 또 한 자급資級이 오른다고 한다. <동학당이> 완영完營, 전주감영으로 보낸 동학 당의東學黨議를 보니, 충 효 열忠孝烈을 세 가지 어려움[三難]으로 삼고 일본과 서양을 물리치는 것을 대의大義로 삼는다 고 한다. 또한 그 무리들에게 통문 을 보내고 백성들을 회유하기를, 밭가는 사람은 밭을 갈고 글을 읽는 사람 은 글을 읽으면서 두려워하거나 동요하지 말라. 우리들은 일본과 서양을 섬 멸할 뿐으로 평민들에게는 간여할 바가 없으니, 삼가하여 민간에서 폐단을 일으키지 말며 이를 범하는 자는 벌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조운포趙芸圃가 왔다. 최성여崔誠汝, 도사都事 어윤호魚允浩, 윤부걸尹富傑이 비에 길이 막혀 유숙하였다. 도성道成이 문봉文峯에서 돌아왔고 취묵醉黙 편에 안동安 洞으로 보내는 첫 번째 편지를 부쳤다. 초 9일 辛卯. 흐렸다. 세차게 바람이 불어 벽이 흔들렸고 비가 뿌려 먼 지를 적셨다. 신시申時에 우박이 왔고 밤에 달이 밝았는데 새벽녘에 천둥번 개가 치면서 비가 섞인 눈이 내렸다. 최성여崔誠汝, 어도사魚都事가 갔다. 세경世卿, 도숙道叔이 왔다. 학현學玄이 서울

16 16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에서 돌아와 집에서 보낸 6일자의 두 번째 편지와 재동齋洞 형님이 보낸 편지 를 받았다. 권봉희權鳳熙의 소초疏草가 내려왔는데, 모두 7조條로 말이 자못 절 실하였다. 정원政院의 탄핵 계문에 대해 아직 처분이 없었다. 태학太學과 방외 方外의 사람들이 옥당玉堂과 함께 차자箚刺를 올렸고, 벼슬아치 3~4명이 모두 동 서학東西學을 배척하였다. 동학당이 대궐문에 엎드려 상소를 올렸는데, 소 두疏頭는 서병학徐丙學9)이라고 한다. 또 동학당東學黨이 완영完營에 보낸 의송議送, 관에 몇 차례 보낸 통문通文, 양관洋館과 왜관倭館에 붙인 방을 보았다. 서울에 서는 자못 의심하고 두려워한다고 한다. 도은陶隱이 와서 묵었다. 초 10일 壬辰. 맑고 바람이 불었다. 현순소玄舜韶가 서울에서 돌아와 평택平澤 홍실洪室의 편지를 받았다. 당진唐津 하헌무河獻武가 왔다. 도은陶隱, 세경世卿, 은경殷卿, 정기正基와 더불어 원평元坪으 로 길을 나섰다가 강기康基를 지나 조운포趙芸圃을 찾아갔다. 잔에 술을 따라 즐겁게 마시고 손을 잡고 함께 갔다. 해미海美의 중산中山을 지나다가 김생 규 희金生奎熙를 방문하였는데, 바로 기홍基洪의 부친이다. 또 술과 안주를 내와 일 행을 대접하고 경렬景烈, 基弘字을 데리고 동행했다. 홍주洪州 원평元坪에 이르렀 는데 화정花井과는 10리里 거리이다. 석운石雲이 지팡이를 짚고 밭 사이에 서 서 기다리고 있었고, 황석정黃石汀은 약속한 날보다 먼저 도착해 있어 함께 당 堂에 들어가 즐겁게 이야기를 하니, 주인이 술과 국수를 내와서 먹었다. 석 운과 함께 집 뒤 동산에 올라 온 동네의 형상을 보니, 마을은 산 위에 있고 들이 넓게 트이고 땅은 기름졌다. 마을의 집이 100호戶이고 백공百工들이 모 두 갖추어져있고 산세가 준엄하면서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서쪽으로 고개 9) 소두(疏頭)는 서병학(徐丙學) 학(學)은 학(鶴)의 오기. 서병학은 광화문 복합상소 또는 보은집회 시기 동학의 지도자였으나 동학농민혁명 당시에는 관군의 앞잡이로 돌아서 동 학교도 적발에 앞장 섰다.

17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17 와 물 어귀가 첩첩으로 석운의 집을 닫아걸고 있는 듯했다. 북쪽 산 아래 있 는 크고 작은 두 집은 행랑 처마 부엌 목욕간들로 100여 칸이나 되었고, 밭 두둑은 가지런하고 계단과 마당은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다. 시골에 사 는 즐거운 일들이 하나도 빠짐이 없는 참으로 복 받은 곳이었다. 저녁밥과 밤참이 모두 성대하게 차려져 여러 손님들은 취하고 배부르게 먹었다. 문생 추文生錘의 집이 이 마을에 있는데, 글방을 두 곳으로 나누어 열어 어린 학생 3~40명을 가르쳤다. 모두 총명한 자제들로 과제課製를 받아 읽어보니 모두 볼만하였다. 크게 발전하여 그 효과가 기대되었다. 밤에 유숙하였다. 11일 癸己. 맑고 크게 바람이 불었다. 밥을 먹고 석운石雲 및 여러 손님들과 함께 원당元堂의 수석水石을 찾아갔다. 동남쪽으로 2리里 쯤에 있는데 마을 어귀에 있는 원당곡元堂谷에는 반석과 기 이한 돌들과 맑은 물살이 부딪치고 여울이 일고 누운 폭포와 드리워진 폭포 가 있어 쌍룡폭포雙龍瀑布라고 하였다. 그 아래 맑은 못이 있어 씻고 목욕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때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불어 동쪽 바위 아래로 바람을 피 했다가 돌 위에 자리를 깔고 두율운杜律韻을 대고 함께 근체시近體詩를 지었다. 근처에 최영습崔永習의 집이 있어 술과 삶은 닭을 사와 먹었다. 석정石汀은 돌 위에 앉아 높이 노래를 부르고 이 마을 이생 양현李生養賢이 화답을 하였다. 비 록 사죽絲竹의 음악은 없었지만 유쾌하고 즐거웠다. 석운石雲이 유람할 때 필 요한 도구를 옮겨와 술자리가 매우 풍성하였다. 화전[花糕]을 구워 술안주로 삼아 위아래 사람이 실컷 먹고 해가 저물어 서로 이끌고 돌아왔다. 지나다 문생文生의 학당學堂에 들러 어린 학생들이 글을 외우는 것과 지은 시를 보니 과연 들은 것과 같아 기뻤다. 지나다가 쇠를 불리는 용광로에 풀무질하는 것을 구경하였는데 가마솥 쟁기를 한창 만들고 있었다. 비록 기이한 기계 는 없었지만 볼만하였다. 석운의 집에 돌아오니 덕산德山 윤동돈 계尹同敦桂도 약속을 듣고 와서 모여 밤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경世卿이 먼저 돌아

18 18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갔다. 12일 甲午. 맑았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집 종 가마꾼이 와서 집 아이가 보낸 세 번째 편지와 평택平澤 홍실洪室의 편지를 받았다. 8일 충량응제과忠良應製科가 있어 사위 홍사 필洪思弼이 곧바로 전시殿試에 나아갔다고 한다. 기특하면서도 기뻤다. 평기坪基 큰 생질 이병규李秉珪가 어제 와서 묵으면서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서, 곧바로 주인에게 이별을 고하였다. 김경렬金景烈이 돌아가는 길에 다시 그 의 집에 꼭 들르기를 요청하여 마침내 석운石雲과 여러 사람들과 같이 중산中 山에 다시 들렀다. 치명致明이 술과 안주를 갖추어 일행들에게 대접하였다. 여기서 석운石雲은 원평元坪으로 돌아가고, 윤동돈尹同敦, 벼슬이름은 앞서 이미 떠 났고, 이도은李陶隱, 황석정黃石汀도 인사하고 갔다. 모두 욕불일浴佛日10)에 죽동 竹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이양현李養賢, 최영습崔永習, 문추文錘도 함께 인사 하고 갔다. 홀로 운포芸圃, 은경殷卿과 더불어 대치大峙의 여관에 이르러 운포는 강기康基로 향하고 은경은 화정花井에 도착하자 돌아갔다. 해가 지는 신시申時에 도착하니 이생李甥이 맞이하였다. 성여誠汝, 시중時中, 원회元會가 모두 있었다. 14일 丙申. 맑고 따뜻했다. 표주박 온갖 채소 목화 마 감자 등을 심었다. 성여誠汝, 순좌舜佐, 이생 교 섭李生敎燮, 한초정韓蕉亭, 안해중安海重, 박래홍朴來洪이 왔다. 새댁이 익원탕益元湯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모두 20첩으로 박진일朴鎭一이 처방했다. 덕실德室이 팔 물탕八物湯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모두 20첩으로 왕춘식王春植이 처방했다. 10) 욕불일(浴佛日) 욕불(浴佛)은 관불(灌佛)과 같은 말로, 초파일에, 향수 감차(甘茶) 오색수(五色水) 따위를 아기 부처상의 정수리에 뿌리는 일을 말한다.

19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19 19일 辛丑. 맑았다. 도은陶隱이 와서 묵었다. 도은과 함께 학곡鶴谷 김희경金羲卿 형제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황백거黃伯渠을 찾아갔다. 20일 壬寅. 맑고 바람이 불었다. 순좌舜佐가 왔다. 아침을 먹은 뒤에 갑자기 미친 듯 흥겨움이 발동하여 성 전聖田을 유람하고 싶었다. 여러 사람들이 말하기를 해가 이미 오시午時가 지 났고 성전은 여기서 거리가 10리里나 되니 오가기가 바쁠 것인데 언제 유람 하면서 감상하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아직 겨울철 하루해 가 남아 있으니 상심하지 말자 라고 하고, 드디어 사람들에게 밥 지을 도구 와 술 한 병 쌀 한 되 절인 콩잎과 푸성귀 소금小琴 동금銅琴 바둑판과 줄을 꼬아 만든 소반 따위를 부탁하고 두 종들에게 명하여 나누어 짊어지도록 하 였다. 또 종 하나를 급히 보내 세경世卿 부자父子와 은경殷卿에게 편지로 초청하 여 곧바로 도은陶隱, 옥포玉圃, 해사海史, 가운稼雲, 스님 월해月海, 동겸童傔 장운壯 雲 도성道成과 함께 길을 떠났다. 월해月海는 고사리와 병술을 가지고 따라왔 다. 해가 지는 신시申時에 성전에 도착하니 초청한 사람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드디어 성전 절벽 위의 절집에 오르니 몇 칸 초가가 황폐하였고 사 람이 없었다. 다시 산을 내려와 장인암丈人岩아래로 갔다. 세경 삼부자, 은경, 성여, 인여춘印汝春이 와서 모였다. 세경과 윤경倫卿이 모두 술을 가지고 와서 시냇가에 자리를 펴고 솥을 걸고 밥을 하였다. 시내에서 그물질하여 작은 고기 몇 백 마리를 잡아 온갖 푸성귀를 넣고 국을 끓이니 맛이 참으로 좋았 다. 고노雇奴 광록光祿이 산에 올라가 두릅 한 바구니를 따오니 향기가 담백하 고 먹을 만하였다. 술을 마시고 거문고를 타면서 운韻을 불러 시를 짓고는 해가 저물어 횃불을 들고 돌아오니 밤은 이미 해시亥時 초가 되었다. 21일 癸卯. 흐렸다.

20 20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앵무새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도은陶隱, 옥포玉圃, 해사海史, 능석菱石, 가운稼 雲과 함께 대치大峙에 가서 김성실金聖實의 아내 초상을 위로하고 채여성蔡汝誠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그의 아들과 조카만 만나고 돌아왔다. 김현金峴 이생 승서李生升緖가 서울에서 돌아와 9일에 보낸 집 아이의 네 번째 편지를 받았다. 8일 날 또 응제과應製科를 실시하여 100명을 취하였는데, 대과大科 2 명, 진사 3명이라고 한다. 밤에 여러 손님들과 함께 육률陸律, 陸放翁의 詩의 운韻 을 넣어 시를 지었다. 22일 甲辰. 맑았다. 도은陶隱, 옥포玉圃, 해사海史, 능석菱石, 가운稼雲과 더불어 의두암倚斗岩에 올랐 다. 거문고와 술을 가지고 솥을 걸고 밥을 지었다. 인운거印雲擧도 따라왔다. 잠시 후 미정眉亭과 최생 영습崔生永習이 와서 모여 각자 율시 한수를 짓고 날 이 저물어 돌아왔다. 도은 옥포가 갔다. 광주廣州 이방吏房 김효근金孝根이 사람 을 보내 임금께서 용서하신 것을 경하하였다. 23일 乙巳. 흐렸다. 신시申時부터 비가 내려 밤이 되자 큰 비가 내렸다. 조운포趙雲圃, 황석정黃石汀, 김경렬金景烈, 김생 동만金生東萬 형제, 최성여崔誠汝가 왔다. 박범수朴範壽가 와서 묵었다. 동학당東學黨이 서울에 방을 붙여 이번 달 7 일 양왜洋倭를 섬멸하겠다고 하여서 서울사람들이 자못 의심하고 두려워하 였는데, 아무소리 없이 지나 도성은 조용하였다. 이로부터 시골 구석구석까 지 방榜이 곳곳마다 붙었는데 모두 양왜洋倭를 쳐부수자는 말이었다. 이들은 청주淸州 천안天安에서 약속하여 모여 장차 서울로 향한다고 한다. 도내의 영 동永同 보은報恩 목천木川 등지에 무리지어 주둔하여 흩어지지 않자 도백道伯, 충 청감사이 사람을 보내 자세한 것들을 염탐하게 하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향촌 의 소동과 유언비어가 사라지지 않았다.

21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21 24일 丙午. 아침까지 비가 오다가 그쳤다. 비가 세차게 지나가 보리농 사에 방해가 되었다. 광주廣州에서 내려온 사람 석용순石容淳, 김재석金再石이 돌아가는 편에 안동安 洞 집 아이에게 세 번째 편지를 부쳤다. 박범수朴範壽 홍일洪一이 갔다. 순득順得 이 3일 전에 왔다가 오늘 갔다. 성여誠汝가 왔다. 백치柏峙 이초계李草溪, 敏升의 집 편에 집 아이의 다섯 번째 편지를 받았는데, 이것은 바로 25일 정미丁未의 일이었다. 26일 戊申. 맑았다. 박원택朴元澤이 왔다. 윤성빈尹聖賓이 와서 묵었다. 읍리邑吏 유규항兪圭恒이 감 영의 기별을 보내왔는데 금백錦伯, 충청감사이 체직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누가 그 대신인지는 아직 자세하지 않다. 동학당東學黨들이 보은報恩 속리산 속[속리산 서쪽 장내땅]에 모여 있었는데, 순상巡相, 충청감사이 아전을 보내 정탐하니 모인 사 람들은 27,000여 명으로 성채를 쌓고 깃발을 꽂고 군사훈련을 하면서 장차 왜양倭洋을 공격한다고 표방하였다. 영리營吏, 감영의 아전가 그 무리의 우두머리 를 만나 사정을 묻고 또 당黨을 해체하고 돌아가 농사지을 것을 권하자, 대답 하기를 수십만 사람들을 어떻게 관의 명령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단 말인 가? 우리들은 비록 조그마한 무기도 없지만 막강한 왜양倭洋을 무찌르려고 한다. 각기 믿는 바가 있으니 누가 막을 수 있단 말인가? 라고 하였다. 관문 關文에 이런 부류 란 글자[那類]가 있는 것을 두고, 체면을 잃은 듯하다. 모두 같은 양반으로 하필이면 이와 같은가? 라고 하였다. 관문에 물러가지 않으 면 체포한다는 말에 저들은 천하에 어떻게 수십만을 가두는 감옥이 있단 말인가? 라고 하였다. 사방 봉우리 위에 두 방향으로 깃발을 세우고 돌 성 채 안에는 진을 베풀어 놓은 듯하였다. 장내帳內의 주변 인가人家는 백 여 호戶 정도가 되는데, 집집마다 모여 앉아서 글을 읽다가[주문] 매일 사시巳時가 되면 돌 성채에서 훈련을 하고, 신시申時에는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경포교京捕

22 22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校, 포도청의 포교 7명이 가서 돌담 옆에 앉아서 망을 보는데 저들이 불러서 가보 니, 왜양倭洋을 물리치는 모임[斥倭洋聚會]이라고 타이르고 노자 10냥을 주며 보 내주었다. 그 우두머리는 문경聞慶의 이름을 모르는 최반崔班, 時亨, 그 다음은 충주忠州 서병학徐丙學, 學은 鶴의 오식, 청주淸州 송산松山 손병희孫丙喜, 秉熙, 충주忠州 이 국빈李國彬, 운량도감運糧都監 이름을 모르는 충주忠州 전도사全都事라고 한다. 조 정에서 대감 어일재魚一齋, 允中를 삼남도어사三南都御史11)로 삼아 청주와 보은 등 지로 보내 기미를 살펴 처리하게 하였다고 한다. 28일 庚戌. 맑았다. 금백錦伯, 충청감사 조병식趙秉式이 체직되어 편지를 보내 작별을 고하였다. 동 학당東學黨을 금지시키지 못하여 함사緘辭로 추고하라는 처분을 받고 아울러 체직되어, 조병호趙秉鎬가 새로운 백伯으로 임명되어 30일 교대한다 고 하니, 신속하게 올 것임을 알 수 있겠다. 삼남도어사三南都御使 어윤중魚允中은 이미 청 주淸州로 길을 나서 보은報恩으로 향한다고 한다. 또 평기坪基의 큰 생질의 편지 를 보니 풍동豊洞 평기坪基 장전長田의 여러 곳은 모두 편안하다고 한다. 다행 스럽다. 동학의 시끄러움이 날로 심하여져 보은報恩 주둔지로 보은 상주尙州 등의 읍재邑宰들을 부르고, 읍재가 가지 않으면 이방吏房과 호방戶房을 잡아와 군량軍糧 군기軍器를 책임지고 내게 하였다. 또 토호와 부민富民들도 곤욕을 당 한 사람들이 많았다. 또 금구金溝 원평院坪에 무리 수만이 모여12) 곧바로 인천 仁川 제물포濟物浦로 달려갈 것을 표방한다고 오시午時에 박원택朴元澤이 와서 말 하였다. 감영의 우편소郵便에서 감영의 기별을 가지고 왔다. 동학당東學黨들이 11) 삼남도어사(三南都御史) 삼남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어윤중은 처음에는 3도의 어 사로 실정을 살피고 처결의 임무를 받았으나 뒤이어 양호 선무사의 소임을 띠고 동학교 도를 효유하고 해산하는 임무를 받았다. 12) 금구(金溝) 원평(院坪)에 무리 수만이 모여 보은집회와 동시에 금구현 원평에서도 대 대적인 집회를 가졌는데 전봉준 손화중 등 남접 지도자들이 주도했다.

23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23 줄곧 창궐하여 순영巡營에서 관문을 발송해 여러 읍병邑兵을 징발하였다. 좌 도左道, 내륙지방 27개 읍과 하내포下內浦 7개 고을에서 모두 군사를 징발한다고 한다. 한참 농사지을 때 소란스러워 민간에서는 농사를 망치는 지경에 이를 듯하니 걱정이다. 또 들으니 동학당들이 서울로 향해 서로 잇달아 점막에 도착하였지만 좁아서 몸을 들일 곳이 없어 모두 밖에서 노숙한다고 하였다. 현순좌玄舜佐, 한초정韓蕉亭, 서혜춘徐惠春이 왔다. 유진사兪進士가 왔는데, 혜거兮居 의 아들로 상을 당한 사람이다. 29일 辛亥. 맑았다. 인택여印澤汝가 왔다. 이사원李思元이 매전梅田에서 왔다. 들으니 생질 이훈재 李勳宰가 그 두 누이를 데리고 돌아왔는데 서울이 소란스러워서라고 한다. 이 매李妹는 귀천歸川으로 가서 모자母子가 서로 만나고 경율景律이 모시고 왔다고 한다. 예산禮山 감찰監察 이성희李性熙, 왕천우王千又, 감찰 윤영제尹永濟가 왔다. 4월 [四月] 초 1일 癸丑. 흐렸다. 차례茶禮를 행하였다. 안성安城 스님 계선戒僊이 왔다. 계선이 평택平澤을 지나 다 홍실洪室의 편지를 가지고 왔다. 현순좌玄舜佐, 박종헌朴琮憲이 왔다. 초 2일 甲寅. 맑았다. 최성여崔誠汝, 이군선李君先이 왔다. 아산牙山 재종제再從弟 도경道卿이 이생 명하 李生鳴夏와 함께 와서 묵었다. 매전梅田 이훈재李勛宰가 돌아오는 편에 25일 보낸 집 아이의 여섯 번째 편지를 받았는데, 재동齋洞, 金晩植 형님께서 형조판서에서 체직되었다고 한다. 가평加平 이랑李郎 내외의 편지도 보았다. 이실李室이 얼마

24 24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전 낙태를 하였다니 매우 놀랍고 애석하다. 그간 양로연養老宴은 이미 지났 다. 술과 음식, 음악으로 노인들을 즐겁게 하고, 또 내외연內外宴을 베풀어 임 금님과 동궁께서 어제시御製詩를 지어 솜씨 좋은 사람에게 노래하도록 하고 관현管絃을 불게 하니 성대한 일이라 할 것이다. 일본 공사公使 오오이시 마사 키大石正基가 북도北道 콩[黃豆]의 일13)로 임금을 뵙고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오만 방자하게 굴어 온 조정에서 분하게 여겼는데, 일본日本 민당民黨들은 오오이시 大石가 우리나라에서 배척을 당하였다고 하면서 또한 분하게 여겼다고 한다. 일이 장차 어떻게 될지 모르니 걱정스럽다. 동학당東學黨의 소란으로 서울도 흉흉하여 시장가게에서는 거래가 아울러 끊기고 부녀자들이 고향으로 많이 내려갔다고 한다. 초 3일 乙卯. 맑았다. 새댁이 조경익원탕調經益元陽을 다 복용하였다. 나는 흑노두黑櫓豆를 복용하 기 시작했다. 도경道卿 이생李生이 갔다. 유규항兪圭恒이 감영의 기별을 기록하 여 보냈다. 25일 보은군수報恩郡守가 장내場內, 場은 帳의 오식에 있는 동학당회소東學 黨會所로 가서 정황을 물어보니, 모인사람들이 7만 여 명이나 되고 그 무리 수 백 명이 접장接長 4~5인을 끼고서 돌담 옆에서 문답하기를, 조정에는 충언忠 言을 하는 사람이 없고 밖에는 정직한 사람이 없으니 우리들이 왜양倭洋을 물 리치기 위해 모인 것이고, 나라를 보전하고 백성을 편안하게[保國安民, 保는 輔의 오 13) 북도(北道) 콩[黃豆]의 일 1884년 이후 조병식 등 지방관은 흉년이 들었을 때 때때로 곡 물반출금지령을 발동했다. 이에 현지 일본 상인들이 타격을 받았다. 일본 상인들은 통 상조약 위반이라 하여 항의를 했다. 1890년 황해도 관찰사 오준영은 모든 곡물을 황해 도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 이에 일본상인들은 배상을 요구했고 1893년에 내한한 일본공사 오오이시 마사키는 배상을 요구했고 성과가 없자 원세개가 중재에 나서 11만 원의 배상금을 내기로 했다. 농민의 고통을 가중시킨 불평등배상이었다. 여기의 大石正 基의 基는 己의 오식이다.

25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식] 25 할 계획이다 라고 하니 그 말이 매우 장황하고 사람을 현혹하게 하였다. 또 말하기를, 경재卿宰로서 모인 자가 수 백 명이 되고 수령守令은 천 명 가까 이 된다. 인심이 절로 이와 같은데 해산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깃발 에 표지를 달았는데, 깃발 면에 모두 군현郡縣의 이름을 쓰고 군현의 글자 아 래에는 모두 의義자와 경慶자로 표시를 하였다. 또 부유한 백성들에게 발통 하여 양미糧米를 빌려갔다14)고 한다. 어제 매전梅田으로 돌아가는 인편에 집 아이에게 네 번째 편지를 부쳤다. 초 5일 丁巳. 맑았다. 세경世卿, 은경殷卿, 이성도李聖道, 인문식印文植이 왔다. 장전長田 별제別提 생질 이 와서 묵었다. 풍동豐洞에서 보낸 편지와 평기坪基의 편지를 받았다. 풍동의 누님이 얼마 전 손녀 금희金姬를 잃었으니 참혹하다. 들으니, 보은報恩의 동학 당東學黨들이 지난 달 26일 양남도어사兩南都御史, 어윤중가 직접 가서 회유하니 모 두 사죄하면서, 곧은 마음으로 나라에 보답하고 결단코 다른 뜻이 없음을 상달하기를 청하며 왕의 비답을 받은 뒤에 곧바로 마땅히 해산할 것이라고 했다 한다. 병사兵使 홍재희洪在羲15)가 군대 300명을 이끌고 내려와 곧장 보은 으로 향했다고 한다. 황간 탐문기黃澗探問記를 보니, 괴수魁首 최시형은 나이가 60남짓으로 상주尙州에 살고 서병학徐丙學, 學은 鶴의 오식은 청안淸安에 살며, 창의소 倡義所를 설치하였는데, 괴수의 깃발 부호는 왜양倭洋을 물리치고 정의를 부르 짓는다[斥倭洋倡義] 이고, 또 가운데가 황색인 작은 깃발을 항상 몸 가까이에 두 었다. 청주淸州 사는 이국빈李國彬은 장군의 지략이 있는데 깃발의 부호를 붉은 14) 양미(糧米)를 빌려갔다 동학농민군은 집회를 벌이면서 양곡을 부호 또는 주민들에게 염출하면서 어음과 같은 표지(標紙)를 발행했다. 곧 빌려가는 형식을 취했다. 15) 병사(兵使) 홍재희(洪在羲) 병사는 영관의 오류. 홍재희는 다음해 계훈(啓勳)으로 개 명하고 전라병사의 직함을 가지고 양호초토사로 임명되어 농민군 토벌의 책임을 진 인 물이다.

26 26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색깔로 하여 높이 매달아 온 진영을 통솔하는 주장主掌으로 삼았다. 나머지 깃발은 모두 읍의 이름으로 하였다. 전라도全羅道는 모두 금구 원평에 모였으 며, 괴수魁首는 보은報恩에 사는 황하일黃河一, 무장접주茂長接主 손해중孫海中16)으 로 만 여 명을 거느리고 21일 <보은으로> 올 뜻이 있다는 사통을 보냈다고 한다. 초 6일 戊午. 흐리고 밤에 비가 왔다. 소만절小滿節이다. 최성여崔誠汝, 이군선李君先이 왔다. 오시중吳時中이 와서 묵었다. 들으니 예산 禮山 덕산德山 등지의 동학당東學黨들이 모두 해산하여 돌아가 농사를 짓는다고 하니 대개 도어사都御史의 회유로 귀순한 것이라고 한다. 초 7일 己未. 맑았다. 별제別提 생질이 갔다. 원평元坪 김석운金石雲이 서울소식을 보냈다. 들으니 그의 둘째 아들과 손자 금린金麟이 서울에서 돌아오면서 집 아이에게 편지를 받아온 것으로, 바로 이달 2일 집에서 보낸 여덟 번째 편지이다. 임금께서 동학당東學黨들이 점점 소란스러워 특별히 윤음綸音을 내리고, 도어사都御史를 바꾸어 선무사宣撫使로 삼고 그로 하여금 직접 가서 윤음을 읽어주도록 하였 다. 홍재희洪在羲가 군대 3백 명을 이끌고 보은報恩으로 향하였다. 이로써 도성 의 소란과 유언비어가 크게 일어나 부녀자들 가운데 난을 피하는 자들이 성 문을 가득 메우며 나갔다. 전보가 잇달았다. 지난달 보름날에 들은 바로는 보은에 모인 당黨들은 끝내 해산하지 않았다. 관서關西 함종咸從에서도 민란이 일어났는데, 기백箕伯, 평안감사이 부상負商의 우두머리 세 명을 죽이자, 현선달玄 16) 보은(報恩)에 사는 황하일(黃河一), 무장접주(茂長接主) 손해중(孫海中) 황하일은 북 접의 강경파로 남접 농민군과 밀접한 관련을 맺었다고 전해진다. 손해중은 손화중의 오 류. 손화중은 무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했다.

27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先達이라는 27 자가 천 여 명의 무리를 모아 난을 일으키려고 하였다. 대개 보은 의 일을 듣고 때를 틈타 난리를 일으키려는 것이다. 북도北道의 회령會寧 종성 鍾城에 민란이 일어나 아직도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콩[黃豆] 관련으로 일본에 배상하는 문제로 일본의 민권당民權黨의 의론이 끓어올라, 천진天津 북양北洋으 로 전보를 보내 조선이 규정을 어긴 실수를 북양이 중간에서 조정하기를 청 하고, 또 원관袁館17)에 전보를 하였다. 우리 조정에서는 외무독판外務督判, 判은 辦 의 오식과 주일공사일본공사日本公使 김가진金嘉鎭을 이조참의 김사철金思轍로 대신하 고, 외무독판督辦 조병직趙秉稷을 대감 남병철南秉哲로 대신하였다으로 체직하고 다시 협상하여 타결하도록 했는데, 상황으로 보아 배상금은 9만원 내외가 될 것 이라고 한다. 조운포趙雲圃가 왔다. 채생 규명蔡生奎明, 규상奎商, 규흥奎興이 왔다. 황석정黃石汀이 왔다. 김오겸金五謙이 왔다. 초 8일 庚申. 흐리고 밤에 맑았다. 달빛이 매우 아름다웠다. 지난달 원평元坪의 모임에서 욕불일浴佛日, 초파일을 기다려 죽동竹洞 인세경印世 卿의 집에서 모이자고 약속하였다. 김석운金石雲이 감기를 앓으면서도 병을 무릅쓰고 왔다. 함께 송평松坪에 가서 지사知事 김현순金賢渟 노인을 찾아갔다. 나이가 88세로 윤기가 온 얼굴에 가득하고, <사람을> 맞이하고 보낼 때 무 릎 꿇고 절할 수 있었고, 등불아래에서도 달력의 작은 글씨도 보고 치아도 젊을 때와 같았다. 그의 자식은 다섯이었는데 모두 건강하게 집안일을 잘 하고 있었고 은경殷卿은 더욱 효자로 소문이 났다. 손자가 10여 명으로 수복 福壽을 모두 온전히 하였으니 지상의 신선이라 할 것이다. 은경이 술과 국수 를 마련하여 먹었다. 은경, 윤경倫卿, 원회元會, 시중時中, 경렬景烈, 여성汝成과 이 생 태현李生泰賢과 함께 죽동竹洞의 세경世卿의 집에 갔다. 운포芸圃, 석정石汀, 한 17) 북양(北洋), 원관(袁館) 북양은 청나라 북양대신인 이홍장, 원관은 청국의 조선 통상 사의(通商事宜)인 원세개의 사무소. 두 인물은 방곡령에 따른 배상을 주선했다.

28 28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초정韓蕉亭, 최성여崔誠汝가 약속보다 먼저 와 있었다. 인씨印氏 사람들로서 도숙 道叔, 택여澤如, 운거雲擧, 여춘汝春, 원유元有와 당진唐津 인생 문식印生文植, 홍주洪州 류생柳生이 있었다. 죽동竹洞은 아미타불峨眉多佛의 북쪽에 있는데 고요하고 깊 고 넓고 평평하며 땅은 비옥하였다. 한 마을에 30여 호戶가 살고 있는데 모 두 인씨印氏로 한 집도 다른 성이 없었다. 대개 10여 대를 이어온 곳이었다. 세경이 사는 집은 그 조부 죽계竹溪가 남겨주신 집이다. 죽계는 어질고 문재文 才로 경향京鄕에 이름이 났었고 그의 아들은 효자로 소문이 났었다. 세경의 부 자父子에 이르러서는 능히 그 가세를 떨쳤다. 내가 정해년丁亥年, 1887년에 남쪽 으로 온 이후로 세경을 동도東道, 東은 同의 오식로 삼았으며, 이곳은 영탑靈塔과 10 여 리 떨어진 곳이지만 <세경이> 하루라도 만나러 오지 않는 날이 없었다. 원회元會는 밤낮으로 <내곁을> 지켰지만 나는 오늘에서야 비로소 죽동竹洞을 보게 되었다. 모인 사람들은 20여 명으로 주인이 술과 음식을 성대하게 차 려 여러날 연이어 머무르며, 모두 배부름을 이기지 못하였다. 밤 달빛이 매 우 고운데, 사람들이 오늘은 욕불일浴佛日 저녁으로 등불이 없어서는 안된다 고 하며 대나무를 쪼개고 종이에 풀칠하여 네 개의 등을 만들어 뜰앞 나무 위에 걸어두고 서로 웃으며 즐거워하였다. 11일 癸亥. 새벽에 가랑비가 오더니 저녁에 개었다. 그러나 여전히 하 늘은 먹구름이 끼어 비가 올듯하였다. 오후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몸을 일으켜 각기 돌아갔다. 단오날 함께 보 덕사報德寺로 유람할 것을 약속하였다. 석운石雲, 운포雲圃, 석정石汀, 김경렬金景烈 은 모두 화정花井에 이르러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12일 甲子. 맑았다. 은경殷卿, 희경羲卿, 이생 기완李生起完, 안해중安海重, 성노포成老圃, 김지사金知事, 박원택朴元澤이 왔다. 저녁을 먹고 윤경倫卿의 집으로 가서 김지사金知事를 만났

29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29 다. 다음날 윤경의 아들이 부인을 맞이하는 예를 치르는 날이라서 온 집안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임갑영고서[壬甲零稿序]18) 지난 임갑년 간에 나라에 근심이 많고 일이 번잡하였다. 나는 당시 인재 가 부족한 탓으로 일을 맡게 되어 억지로 노둔한 솜씨를 채찍질하여 힘껏 달렸다. 지금 10년이란 오랜 시간이 흘러 정신은 허비되어 내손을 거쳐 간 지난날의 일들이 아득하여 하나도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없다. 계사년癸巳年, 1893년 봄, 취당 종형翠堂 從兄, 김만식이 편지를 부쳐 지금 조정에서 한성漢城의 개 잔開棧 철거 일19)을 해결하려고 논의하는데 근거로 삼을 것이 없어 걱정이므 로, 상자 속의 오래된 종이를 검사하여 살펴볼 만한 문자가 있으면 보내달 라고 하였다. 이에 먼지 낀 상자를 털고 옛 자취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4~5일의 공부가 필요했다. 그러나 끝내 객잔 철거 공문을 얻지 못하였으니 아마도 누락이 된 듯하다. 찾는 와중에 손으로 쓴 잡다한 원고 수 백본本을 얻었다. 이것들은 모두 나라의 중요한 업무와 외교 관련 문서들이다. 대개 대신 지은 주자奏咨, 임금에 올린 공문는 괴원등록槐院謄錄, 承文院謄錄에 실려 있고 교령敎 令과 포고布告와 비지批旨, 疏批는 아울러 기록하지 않았다.는 후원일기喉院日記, 承政院日記에 실 려 있는 것들이고, 조회 공문서는 통서존안統署存案20)에 실려 있다. 지금 이 18) 임갑영고(壬甲零稿) 임오년(1882년)~갑신년(1884년) 사이의 유실된 원고라는 뜻. 김 윤식은 1885년대 독판교섭통상사의(督辦交涉通商事宜)라는 직위에 있으면서 외국의 통상관련의 일을 맡아 보았다. 조선과 중국은 1882년 조중상민수륙무역장정(朝中商民 水陸貿易章程)을 체결하고 무역을 벌였는데 중국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치외법권 의 설정, 한성개잔(漢城開棧, 수도 한성에서 화물을 적재하고 객상이 유숙하며 장사함) 등 특권을 유지했다. 이에 조선 조정에서는 특권적인 한성개잔의 철폐를 논의했다. 19) 한성(漢城)의 개잔(開棧) 철거 일 1893년 봄 다시 의정부에서 개잔철폐가 논의되었고 그 관련 자료를 김윤식에게 요청해 김윤식이 옛 자료를 모아 새로 편집했다. 그 서문이 속음청사(續陰晴史) 에 수록되어 있다.

30 30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초고가 집에 남아 있는 것은 10분의 일이나 100분의 1에 불과할 뿐이다. 그 러나 어지러운 초안과 교정을 본 흔적을 보니 예전 일을 맡았던 상황들이 마치 새벽에 있었던 듯하여, 거듭해서 살펴보고는 차마 버리지 못하고, 마침 내 대신 지은 주자奏咨, 교령敎令, 서독書牘, 치제문致祭文, 조회照會, 공사公私간에 오간 문서, 잡저雜著 등 일곱으로 분류하여 임갑영고壬甲零稿라고 이름을 붙이 고, 인동식印東植 군에게 부탁하여 정서하여 보관하도록 하였다. 나는 본래 시문에 대한 재주가 부족하고 또 대부분 갑자기 초안을 쓴 것 이라 윤색할 겨를도 없었기 때문에 절대로 볼만한 문채文采가 없다. 또 잃어 버리고 흩어져 족히 자료로 살펴보기에 부족하기는 하지만 실제의 담화이 고 실제의 일로서 하나도 한가롭게 쓴 것이 없어 한만하게 다른 사람과 주 고받은 글과 비교할 것이 아니다. 뒷날 만약 각사各司 존안存案을 살펴보아 빠 진 것을 보충할 수 있으면 그런대로 완비할 수 있을 것이다. 계사년癸巳年 초 여름 초순에 내쳐 쫓겨난 신하21) 김윤식金允植은 면천沔川 화정우사花井寓舍에서 쓰다. 16일 戊辰. 맑았다. 오늘은 도미를 천신薦新, 새 음식을 조상에 바침하고 새벽에 죽은 아내 이씨李氏의 제사를 지냈다. 일관日觀이 가고 박인주朴仁周가 왔다. 석교石橋 김감역金監役이 내일 서울로 떠난다고 하기에 집 아이에게 다섯 번째 편지를 부쳤다. 읍리邑 吏 유규항兪奎恒이 왔다가 감영의 소식을 전하였다. 1일, 선무사宣撫使, 魚允中가 전보로 보내온 윤음綸音을 받들고 공주영장公州營將, 보은군수報恩郡守 이중익李重 20) 통서존안(統署存案) 통서는 통리교섭사무아문의 줄인 말. 존안은 문서 또는 문서를 맡은 벼슬아치를 말한다. 21) 내쳐 쫓겨난 신하 유배에서 풀려났으나 고향에서 근신하라는 뜻의 전리방귀(田里放 歸) 조치를 받은 것을 말한다.

31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翼과 31 더불어 장내場內, 場은 帳의 오식의 동학당회소東學黨會所를 왕복하면서 성지聖旨, 임금의 효유를 읽어 밝게 회유하자 동학당들은 모두 감격하여 우는 자들도 있었 다. 그 중에 서병학徐丙鶴이라는 자는 스스로 이 당에 잘못 들어왔다고 후회막 급이라고 하면서 취회내역서聚會來歷書 한 통을 올렸는데, 대개 전 금백錦伯, 충청 감사 조병식趙秉式의 탐학이 변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허물을 돌렸다. 또 말하기 를 호남湖南에 모인 당黨, 금구원평취회들은 우리들과는 다르니 절대로 뒤섞어 보 지 말고 옥석을 가려 달라 고 하였다. 드디어 3일, 모든 사람들이 해산하였 다. 선무사는 곧바로 금구 원평의 회소會所로 갔다고 한다. 기지機池 사예司藝 김헌영李憲永이 와서 묵었다. 김후몽 시랑 학진22)에게 답하는 편지[答金後夢 侍郞鶴鎭書] 후몽 인형 집사後夢仁兄執事께. 형의 편지를 오랫동안 받지 못했습니다. 도은陶潛, 중국 당나라 문인 도연명의 정운 시停雲詩에 이르기를 어찌 다른 사람이 없겠는가마는 그대를 그리는 마음 참 으로 깊네. 원하는 말 얻지 못하였으니 포한抱恨이 어떠할까? 라고 하였습니 다. 제가 매번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몇 번이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 니다. 이를 가지고 생각해보건대 제가 평소에 교분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궁지에 몰린 사람에게 문안해 주기를 사람들마다 바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유독 우리 형에게만은 유감이 있었는데, 얼마 전 보내신 편지에 조리 있는 수십 줄의 절실하고 도타운 정성으로 몇 년의 막혔던 회 포가 하루아침에 눈 녹듯 녹아 마치 영포英布가 집으로 나아간 것 같았으며, 저도 모르게 또 바람보다 과분함에 크게 기뻤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공 훈과 꾀가 크게 드러났음을 알았으니 기대하던 끝에 어찌 기쁨과 위로되는 22) 김학진(金鶴鎭) 뒤에 전라감사로 재직하면서 전봉준의 집강소 활동을 도운 인물이다.

32 32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마음을 이길 길 있겠습니까? 저는 남소 南 昭 에서 도깨비들에게 막힌 지 23) 7년이나 되었다가 지금 고향 으로 돌아가 죽으라는 명을 받았는데, 예로부터 영해 嶺 海, 산골이나 섬로 귀양 간 자들은 평생을 돌아갈 수 없었으니 저 같이 임금의 은혜를 만난 것이 어찌 다행히 아니겠습니까? 다만 약한 몸으로 여러 차례 풍상을 겪고 또 내포 內 浦, 충청도 내포지방 곧 면천일대의 생활에 익숙지 않은 채 수년을 지내다보니 머리가 빠 지고 형상은 초췌하여 사람의 꼴이 아닌데, 만나는 사람들은 본래 그렇다고 여깁니다. 지금 자세하게 자주 꾸짖어 주시는 말씀을 받았으니 정에 과분한 꾸짖음은 아닌지요? 대저 현인 賢 人 군자 君 子 들은 빈궁하고 영달한 상황에 처하여서는 모든 것들 을 천명에 맡겨 두고 스스로에게 진실로 태연하였기 때문에 즐거움을 잃지 않고 몸과 정신이 절로 왕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명을 어찌 할 수 없 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도의 道 義 를 즐기고 성경 誠 敬 을 귀히 여기는 것에는 끝내 한 점도 실제로 터득하여 의지한 것이 없었던 까닭에 <마음을> 외물에 빼앗기어 한결같이 젖어드는 대로로 내맡겨두었으니 어찌 날마다 쇠모 衰 耗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오랫동안 밖에 있어 조정의 일은 듣지 못해 지어 놓은 사적인 글은 야인의 한가한 말에 불과하여 남에게 보인 적이 없으며 어디를 통해 보여드 릴 수 있을지 알지 못합니다. 진실로 부끄럽고 죄송하지만, 편지에서 말씀 하신 임금을 이끄는 한 가지 일은 진실로 만물을 교화하는 근본이라고 하셨 으나 전 傳 에 말하지 않았습니까? 몸에 간직한 것을 미쳐 풀어내지 아니하 고 남을 깨우치는 자 있지 않다[ 所 藏 乎 身 不 恕, 而 能 喩 諸 人 者, 未 之 有 也 ] 라고 말입니다. 23) 남소( 南 昭 )에서 도깨비들에게 막힌 지:남소( 南 昭 )는 남쪽 어두운 곳이란 뜻의 남소( 南 宵 )의 오식인 듯함. 김윤식이 유배될 때 그의 반대파인 민씨들이 공작을 벌여 이루어졌 는데 여기의 도깨비는 민씨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33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33 저는 몸과 마음의 공부가 아직은 갈피를 잡지 못해 사치스럽게 임금을 바로 잡는 것格君을 말해도 누가 믿으려 하겠습니까? 일이나 단서에 따라서 선을 펴고 악을 막는 것과 같은 일은 <임금의 곁에서> 보도輔導하고 간하는 자들 의 임무이지 야인野人이 할 바는 아닙니다. 가만히 생각하건대 임금을 이끄는 도리는 빈말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 니, 마땅히 어진 사보師保를 선발하여 덕의德義로 전하고 경전經典으로 가르쳐 큰 인물을 먼저 세우게 한 다음 좌우의 사람을 신중히 가려 선한 단서의 발 로로 인하여 개도開導하고 그릇된 마음의 싹을 살펴 없앤다면, 성덕聖德이 날 로 이루어져 절로 광명光明한 곳으로 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보고 느끼는 것에서 얻는 것이 으뜸이오, 일로 인하여 경계하고 반성하는 것이 그 다음이 될 것입니다. 지금 무사無事한 때 말을 확고히 하는 동안에 옛 말씀 을 줄줄이 꿰며 군덕君德을 면려하고 성학聖學을 면려하라고 지리하게 늘어놓 습니다. 무릇 올리는 말이 이런 것을 말머리로 삼아 근본으로 거슬러 올라 가지 않음이 없어 찬란하여 볼 만합니다만, 당세當世의 임금이 보고 한낱 문 구文具로 여기고 살피지 않는다면 군덕君德에 무슨 보탬이 있겠습니까? 대저 일의 요체는 말이 반드시 간명하여야 하니 요 순 우堯舜禹, 중국 고대 성군 가 서로 주고받을 때 그 요체는 정일精一 몇 구절에 지나지 않습니다. 부열傅 說, 중국 고대 은의 어진 재상이 은 고종高宗에게 아뢴 것도 전학典學 몇 구절에 불과하였 을 뿐입니다. 그 나머지는 모두 정치를 하는 방법을 논한 것입니다. 맹자孟子 가 제 양공齊梁公에게 유세할 때 그치지 않고 거듭해서 말한 것은 바로 왕정王 政을 닦고 백성의 산업을 제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이와 반대이니 정 일精一하고 지극한 요체가 되는 일을 다반사의 말로 마침내 그럴싸하게 꾸밉 니다. 그러나 정치를 닦고 백성을 보호하는 일에 이르러서는 말을 많이 하 여도 병통으로 여기지 않을 것인데 사공事功이라 여기고 생략해버립니다. 인 주人主로 하여금 살펴보게 해놓고는 별안간 착수할 곳이 없게 만드니, 그 번 다하고 간략함의 마땅함을 잃은 것은 아닌지요? 보내오신 말씀에 맹자孟子가

34 34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세 번이나 제왕 齊 王 을 만났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맹자가 임금을 바로잡는 도리를 깊이 터득하였기 때문입니다. 대저 세 번 만났음에도 말하지 않았던 것은 비단 그 어긋난 마음을 고치 게 할 뿐만이 아니라 말할만한 단서를 얻어 신중하게 말을 하려고 한 것입 니다. 선왕 宣 王, 齊 宣 王 이 환문 桓 文, 齊 桓 公 과 晉 文 公 의 일을 묻고 또 소를 바꾼 한 가지 일로 그 말의 단서를 통해 반복하여 경계하고 꾀어 왕도정치의 가운데로 들 어가게 하였습니다. 진실로 왕도정치를 실행한다면 군덕 君 德 에 있어서는 어 떠합니까? 이때 제왕 齊 王 의 막혔던 것은 거의 열렸습니다. 한번 말씀드려보 자면, 만약 훗날 군자 君 子 가 제왕 齊 王 을 만나 반드시 말의 단서를 기다리지 않 고 먼저 임금을 바로잡는 말을 시작하여 천인 天 人 이 만나는 즈음과 성명 性 命 의 근원을 종횡으로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자기가 배운 바를 다 말하고야 그친 다면,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제왕 齊 王 은 이미 하품을 할 것입니다. 그러한데 어느 겨를에 정치를 닦고 백성을 보호하는 일에 미칠 수 있겠습니까? 이것 은 중용 中 庸 에서 말한 도 道 가 밝지 못하고 행해지지 않는다 는 것은 어질고 지혜로움이 남보다 뛰어난 폐단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이 되니 우리 형께 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의 거친 소견은 본래 이와 같아 지난 날 형과 의논할 때 의견이 조금 일치하지 않은 것은 바로 이러한 데에 있었던 것입 니다. 그러나 대체는 같지 않은 것이 없으니 형께서 저를 보시기를 마치 주 자 朱 子 가 진동보 陳 同 甫 24)를 대하듯이 하니 저 역시 대해주시는 것이 과분하여 감히 견주지 못합니다. 저는 이미 늙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죽기 전에 자리 를 함께 하여 한번이라도 말씀을 나누지 못할까 걱정이 됩니다. 답장을 하 면서 말이 많아져 결국 여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편지를 띄우는 날, <형께 서> 구레나룻을 흔들며 한번 웃으시면서 이사람 광노 狂 奴, 김윤식의 별호는 여전 24) 진동보( 陳 同 甫 ):남송의 학자인 진양( 陳 亮 ). 동보는 자임. 주자는 진동보의 학문이론을 특별하게 인정해 편지를 주고 받았다.

35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35 하구나 라고 말씀하실 것을 상상해 봅니다. 나머지 많은 것들은 다 쓰지 못 하니 모두 살펴주십시오. 17일 己巳. 맑았다. 밤에 습하였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이사예李司藝가 갔다. 생원 유순柳淳, 이군선李君先이 왔다. 박원택朴元澤이 갔 다. 시중時中, 원회元會와 함께 임갑영고壬甲零稿를 베겨 적었다. 윤경倫卿, 희경羲 卿이 왔다. 저녁에 김석운金石雲이 소식을 보내왔는데 오는 13일 정사政事에 그 의 맏아들 용학容學이 인릉 참봉仁陵參奉에 제수되었다고 하니 기쁨을 이기지 못하겠다. 18일 庚午. 맑았다. 이군선李君先이 왔다. 평택平澤 홍랑洪郞, 思弼이 집의 종을 보내 집 아이의 편지 를 전해 주었는데 지난달 28일에 쓴 일곱 번째 편지이다. 이는 은보殷輔, 洪思弼 가 집으로 돌아올 때 가지고 온 것인데 은보가 그간 독감을 앓아 지금 전해 준 것이다. 들으니 지난 달 그믐사이에 동학東學의 소란이 있어 묘당廟堂, 의정부 에서 군대를 보내는 것이 편리한지 아닌지를 의논하여 마침내 홍계훈洪啓薰을 파견하여 군대를 거느려 보내 도하都下가 흉흉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곧바로 동학당東學黨들이 물러나고 흩어졌다는 전보를 받고 민심이 가라앉았다고 한 다. 교리 송정혁宋廷奕, 은진恩津 김량한金亮漢이 암행어사暗行御史로 내려온다고 한다. 성취묵成醉黙이 와서 묵었다. 참석했던 양로연養老宴의 태평太平 풍예豐豫 의 거조25)에 관하여 성대하게 말하였다. 두 번 세 번 술을 마시는 일은 소란 스러운 때라 시행하지 않으며, 외도外道의 각 읍에서도 양로연宴養老을 베푸는 데 25일에 있다고 한다. 25) 양로연(養老宴)의 태평(太平) 풍예(豐豫)의 거조 양로잔치에 베푸는 노래와 춤 등 예 악을 말한다.

36 36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22일 甲戌. 흐리기도 하고 해가 나기도 하였다. 새벽에 조모의 제사를 지냈다. 매전梅田 이경률李景律이 서울에서 돌아오면 서 15일에 집 아이가 보낸 아홉 번째 편지를 전하였다. 들으니 5일에 선무사 宣撫使, 魚允中가 學黨 진산군珍山郡에 도착하여 금구金溝의 회소會所에서 올라온 동학당東 4백 여 명에게 객사客舍 문밖에서 깨닫도록 타이르니, <그들이> 말하기를 모인 당黨은 도주道主 최시영崔時榮, 崔時亨의 지시로 왜양倭洋을 물리치기 위함이 다. 또 수령의 침탈로 고달프다 라고 하였다. 도어사都御史가 거듭거듭 타일 러 임금의 말을 선포하니 모두 예예 하면서 명령에 복종하고 즉시 돌아가 흩어졌고 금구에 모인 많은 사람들도 차례로 해산하였다고 한다. 다행한 일 이나 이 당黨이 모이고 흩어지는 것이 일정하지 않아 걱정을 놓을 수 없기 때 문에 선무사宣撫使가 아직은 돌아가 복명復命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리영 정령 관經理營正領官 홍재희洪在羲가 군대 수 백 명과 소포小砲 세대[尊]를 이끌고 보은회 소報恩會所에 이르러26) 포를 쏘면서 무력을 과시하니 당黨은 무서워 떨며 달아 나면서 살아 돌아가기를 애원하였다. 선무사宣撫使가 어떤 사람에게 보낸 편 지에서 대략 말한 바로는, 이번에 뽑아온 서울의 병사 일초一哨, 100명는 보은 읍報恩邑에 주둔시키고, 일초一哨는 회인읍懷仁邑에 숨겨놓았으며, 옥천 군수沃川 郡守에게 五에게 병사 천 여 명을 모집하라고 하였고, 또 본군本郡의 오위장 한경오韓慶 3~4민정民丁을 뽑고 읍내에 포수와 한량들을 모아놓고, 만약 명령을 어긴다면 나아가 토벌할 것이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이에 윤음綸音을 선포하 였기 때문에 그 당黨은 머리를 숙이고 절로 달아났다고 한다. 승지 이건창李建 昌이 상소하여 말하기를 민당民黨27)이라 일컫는 것들은 바로 난리의 근본이 26) 경리영 정령관(經理營正領官) 홍재희(洪在羲)가~보은회소(報恩會所)에 이르러 어윤 중은 청주병영의 군사 100여 명과 보은군수 이중익을 대동하고 장내리로 가서 동학교도 를 설유해서 해산시켰다. 장위영 정령관 홍계훈은 당시 보은으로 진주하지 않았다. 필 자가 의정부의 초기 계획을 그대로 받아 쓴 것으로 보인다. 27) 민당(民黨) 개화파들은 동학교도를 동학당 또는 민당이라 불렀으나 척사파들은 동

37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37 니 적을 적자赤子로 보아서는 안되고 마땅히 섬멸해야 할 것입니다 고 하였 다. 또 어 대감魚台, 魚允中이 밝게 타이른 것을 논박하면서 보내온 말이 타당함 을 잃었고 상소의 말이 매우 많아서 상소문의 원본은 보관해두었다고 한다. 의정부議政府에서 초기를 올려 당괴黨魁 서병학徐丙學, 學은 鶴의 오기과 전가全哥, 운량도 감 직책를 붙잡아 국문하여 사실을 알아내기를 청하자 임금께서 윤허하였다. 일본이 누른 콩을 배상할 것을 요구하는 일에 대해서는 처음 외서外署에서 4만원으로 말을 하자 이 또한 따르려고 하지 않아 6만원으로 더 보탰지만 이도 따르려고 하지 않고 저들은 상인을 철수시켜 귀국하였고 파병한 군선 兵船으로 위협하여 부득이 11만원으로 정하였다. 북도北道의 손해를 물어주는 조항은 9만원이고 해서海西의 손해를 물어주는 조항은 2만원이다.28) 5일 시 임時任 원임대신原任大臣이 회의차 입시入侍한 것은 동학당東學黨들이 물러간 뒤 에 이후 잘 처리할 방법과 일본에 배상을 지급하는 일 때문이었다. 그러나 끝내 논의가 정해지지 못하고 북쪽 건은 마땅히 조병식趙秉式을 징계하고 내 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서쪽 건은 당시 해백海伯이었던 오준영吳俊泳을 마 땅히 징계해야 한다 고 했다 한다. 양로연養老宴이 있은 뒤, 오는 11일 처음으 로 잔치를 열었고, 13일 두 번째 잔치를 열었다. 모두 기생의 춤과 노래, 놀 이 기구가 있었다. 8일 사용한 화구火具는 구입한 본 가격은 은 3천 냥이고 당일 화비火費로 들어간 돈은 80만 냥으로, 연일 쓰는 비용은 그 속에 포함되 지 않았다. 화구 가운데에는 희자등戱子燈, 가화등假花燈, 불탑등佛塔燈 등의 이름 으로 불리는 것들이 있었고 각종 상으로 준 것이 지난해에 비하여 곱절에서 다섯 곱절이나 되어 어쩔 수 없이 외국에서 돈을 빌려 마련하였다. 이건창李 비 또는 비도 라 불러 그 의식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28) 북도(北道)의 손해를~해서(海西)의 손해를~ 1893년 4월 31일 방곡령에 따른 배상금 은 합의를 보아 함경도 거류 일본 상인에게는 9만원, 황해도거주 일본 상인에게는 2만원 총 11만원으로 결정하고 분할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해서 4년간의 분쟁은 종식 되었다.

38 38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建昌의 상소에도 이를 언급하여 간하였다. 예산禮山 선달 강영로姜永老, 온양溫陽 김생 헌식金生憲植이 와서 묵었다. 장운壯雲이 귀가했다. 23일 乙亥. 흐리기도 하고 해가 나기도 하였다. 강변姜弁, 김생金生이 갔다. 김생 동욱金生東旭이 왔다. 원평元坪 김석운金石雲이 사람을 보내 편지를 전해왔다. 내일 서울 가는 인편이 있었는데 편지를 마 무리하여 집 아이에게 여섯 번째 편지를 보냈다. 원위정관찰29)에게 보내는 편지[與袁慰廷觀察書] 지난번에 답장을 보내드렸는데 이미 받았을 것입니다. 이어 근래 조지朝旨, 조정의 임명장를 받고 승진하여 절강 온주浙江溫州의 결원에 보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8월중에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임무를 맡으신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고 축하하는 마음 이길 길 없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건대 각하閣下 께서는 젊은 나이로 큰일을 해낼 재주가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에서 12년이 나 머물러 늘 걱정이 되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에 높이 벼슬길 이 높이 열리어 뛰어난 재주를 펼칠 날이 있어 먼지를 떨치고 흙덩이를 넘 어 일순간에 만 리나 날아갈 것이니 오랜 친구로서 어찌 기쁜 마음을 이기 겠습니까? 각하께서는 늘 저를 불초하다 여겨 버려두지 않고 욕되게도 함께 교제하여주시고 여러 차례 가르침을 주시니 저 역시 마음으로 정성스럽고 기쁘게 복종하였으며, 스스로 평생의 지기로서 세상에 둘도 없다고 여겼습 니다. 임 갑壬甲, 1882년~1884년 이후로 하루도 헤어진 적이 없이 환난과 달고 고 통스러움을 함께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정해년丁亥年, 1887년 남쪽으로 귀향 29) 원위정관찰(袁慰廷觀察) 원세개는 중국 통상사의라는 이름으로 서울에 주둔하면서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 여러 사건을 처리하는 선두에서 활동하다가 1893년 위정(慰庭) 이란 직함을 받고 지방관찰사로 승진해 갔다. 김윤식은 친청파로 중국에 영선사(領選 使)로 파견된 뒤부터 오래 교분을 나누었다.

39 면양행견일기 沔 陽 行 遣 日 記 39 온 지 7년 동안 소식과 만나보는 것조차 모두 막혀 실로 감당할 수 없었습니 다. 그러나 가까이 살면서도 만나지는 못하였지만 다시 만날 기약이 있어 마음에 절로 위로로 삼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들으니 걱정이 되어 즐거운 마음이 다시 없어졌습니다. 각하께서 멀리 떠나시고 저도 늙고 폐인이 되었 으니 이 세상에 살아서 어찌 다시 만날 날이 있겠습니까? 각하께서 이렇게 떠나시니 이별하는 마음 온 나라가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이 들지만 저보다 깊고 절실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뒷날 다행히 죽지 않고 또 왕래하는데 막힘이 없다면 비록 만 리 먼 길이라도 쫓아가서 한번 얼굴을 뵙는 것만으 로도 즐겁다고 여길 것입니다. 비록 길에서 걸식하고 길에서 넘어지고 자빠 지더라도 사양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의 조화로 어떻게 인연이 맺 혀져 나에게 이러한 뜻을 이루게 할지요? 각하의 재주와 덕망은 반드시 지 금 세상에 쓰이게 되어 있으니 원컨대 노력하고 스스로 담임 擔 任 하여 대국 大 局 을 유지하는 것에 유념하십시오. 만약 중국이 안정이 되면 우리나라가 그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데, 또한 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각하께서는 깊이 이러한 뜻을 아시고 저의 권면을 기다리지 마시고 살펴 헤 아리십시오. 생각하건대 지금 태석인 太 碩 人 30)께서는 기력 왕성하시고 조카와 형제들도 잘 지내시는지요? 준수한 자손들이 눈앞에 두루 펼쳐져 있는데도 한번 만나 지도 못하여 몹시 한스럽습니다. 길을 떠나는 것은 아직 수개월 뒤일 것이 라 생각이 되지만 그때가 되면 인편을 구하지 못할까 걱정이 되어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편지로 다하지 못하는 것들은 모두 마음속에 있습니다. 원컨대 나라를 위해 자애 自 愛 하시고 계절에 따라 편안하시기를 청하며 이만 줄입니다. 주옥산 周 玉 山 관찰 觀 察 은 아직 나루에 있습니까? 대신 안부를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0) 태석인( 太 碩 人 ):남의 어머니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40 40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추신 거듭 말씀 드리는 것은 근래 우연히 상자를 검사하다가 지난날 각하께 드 렸던 수십 시詩를 얻었습니다. 대개 그때는 바쁘게 휘갈겨 써서 곧바로 보내 드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다가 지금 멀리 이별하니 어찌 차마 끝내 숨기겠 습니까? 이에 보잘것없는 솜씨로 써서 보내드립니다. 눈은 어둡고 붓은 거 칠어 세속 사람의 눈에 보여줄 만하지는 못하지만, 이로써 옛날 홍설鴻雪의 인연31)의 증거로 삼을 뿐입니다. 집안의 종형從兄 취당翠堂, 金晩植 선생 환갑연還甲宴 시詩와 소서小序. 집안의 형 취당선생翠堂先生은 벼슬한지 30년 동안 편벽되는 행동이 없이 뛰어난 풍모로 충신忠信 정직을 밤낮으로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풍류가 돈독 하고 화합하면서도 휩쓸리지 않아 조야朝野에서 추중을 받았다. 계사년癸巳年 여름 사구司寇의 벼슬32)을 그만두고 집에 있자 호서의 분위기 는 새로이 다스려졌고 보리농사가 크게 풍년이 되어 조정에서는 양로연養老宴 을 베풀고 시골에까지 두루 소고기와 술을 내리자 기쁜 소리와 어우른 기운 이 천하에 다다랐다. 5월 초하루에 날씨는 화창하고 봄바람이 온화하여 뜰 에 핀 접시꽃은 붉은색을 머금고 연못의 부들은 푸른색을 하늘 그렸다. 선 생의 육순 생일날이 마침 이날이라 천시天時와 인사人事, 철에 나는 산물과 풍 광이 하나도 선생의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것이 없었으니 이것이 어찌 평소 에 선을 닦은 아름다운 응보가 아니겠는가? 멀리 이날을 생각해보면 자제子 弟들과 손님과 벗들이 술잔에 가득 술을 마시고 태평성대를 즐거워하며 오 31) 홍설(鴻雪)의 인연 김윤식은 1882년 중국에 영선사로 가서 개화문물의 수입을 교섭했 는데 이때 원세개와 접촉하면서 자주 촛불을 켜고 필담을 나누었는데 이를 이르는 말로 보인다. 32) 사구(司寇)의 벼슬 사구는 형벌을 맡은 중국 고대의 벼슬 곧 형조판서를 말한다.

41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41 랜 우의를 이야기하니 평화롭고 즐거운 풍모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때 때로 머리를 들어 남쪽을 바라보며 우러러 탄식하고 고개 숙여 한숨 쉬는 것은 유독 산수유가 어린 것33)이 한스러워서 일뿐이다. 나의 이날 서글프고 사모하는 회포는 마땅히 어떠하겠는가? 삼가 장구長句 두 수首를 지어 답답한 회포를 써서 잔치의 축하를 대신한다. 5월 [五月] 초 1일 壬午. 맑았다가 흐렸다. 차례茶禮를 행하였다. 시중時中이 갔다. 오늘은 재동齋洞, 金晩植 형님의 육순六旬 생신이다. 형제는 남은 두 사람뿐인데 모시고 지내지 못하여 서글프고 그리 운 마음 이길 길 없었다. 올해 비가 고르게 내려 논물이 곳곳마다 넘쳐 높고 낮은 전답을 막론하고 이미 모내기를 하였으니 10년 안쪽으로 처음 있는 일 이다. 초 2일 癸未. 맑았다가 저녁에 흐렸다. 서울 집에서 배로 보낸 생활용품 두 짐이 와서 성의 구미포九尾浦에 정박하 고 있어 광록光祿과 촌의 일꾼 한 사람을 보내어 지고 오도록 하였다. 성여誠 汝, 군선君先이 와서 함께 영탑靈塔의 뒷산에 올라 고사리를 캐고 돌아와 노전爐 殿에 이르러 은경殷卿을 만났다. <은경이> 내일 서울로 심부름꾼을 보낸다고 하여, 집에 돌아와 재동齋洞으로 올릴 편지를 써서 보냈다. 시중時中이 갔다. 초 5일 丙戌. 밤낮으로 비가 왔다. 단오端午 차례를 행하였다. 오늘 원평元坪에 가서 석운石雲과 함께 보덕사報德 33) 산수유가 어린 것 9월 9일 중양절에 이 열매를 머리에 꽂으면 마귀를 쫓는다고 한다. 곧 자신을 일컫는 말이다.

42 42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寺로 유람을 갔다. 이미 욕불일浴佛日, 초파일에 약속하기를 본관本官 초하蕉下 홍종 윤洪鍾奫도 함께 유람하자고 했다. 빗방울이 떨어져 문밖을 나서지 못하고 있 는데, 오후에 본관本官이 비를 무릅쓰고 왔다. 비가 조금 그칠 때를 기다렸다 가 마침내 초하蕉下와 동행했다. 도중에 큰 비와 큰 바람을 만났다. 원평에 도착하니 김일관金日觀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나머지 약속한 사람들 중에 한 사람도 온 사람이 없었다. 밤에 석운石雲, 초하蕉下, 도은陶隱과 함께 상을 마주 하고 앉아 먹었다. 초 6일 丁亥. 아침에 비가오더니 저녁에 개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 비가 내렸다. 주인과 손님이 걱정하며 앉아 있었는데 오후에 날이 개었다. 마침내 석운石雲, 초하蕉下, 도은陶隱, 이생李生 태현泰賢, 문생文生 추錘, 월해月海 스님, 김일관金日觀, 시동詩童 장성록張成祿, 이우린李又麟, 최생崔生 시철時澈과 함께 가야동伽倻洞으로 동행했다. 원당곡元堂谷을 경유하여 다시 쌍룡폭포雙龍瀑布를 보았다. 비온 뒤라 물소리가 매우 커 전에 비해 더 좋았다. 이로부터 가야동 에 도착하니 산길이 구불구불하고 곳곳마다 물소리가 귀를 시끄럽게 했다. 남연군南延君의 묘소34)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이 바로 가야사伽倻寺의 유적지이 다. 산세가 웅장하고 사방을 에워싼 듯 멀리서 바라보니 맑고 깨끗했다. 옛 부터 이 산은 왕기王氣가 있다고 일컬었는데 과연 이곳으로 묘소를 이장한 뒤 10여 년 뒤에 성인聖人이 탄생하고 이어서 용흥龍興, 임금의 경사가 있었으니, 지 관地官들이 풍수風水를 떠드는 것을 괴이하게 여길 것이 없다. 산을 가꾸고 소 나무를 기르고 각閣을 짓고 비碑세우는 등의 일들이 능소陵所보다 덜하지 않았 다. 보덕사報德寺는 동북쪽 기슭에 있었는데 역시 갑자년 이후로 나라에서 세 운 것이다. 밤에 절에서 묵었다. 주지 각률覺律은 법호가 한송漢松으로 해월月 34) 남연군(南延君)의 묘소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아버지. 풍수설에 따라 충청도 덕산 상 가리에 왕기가 있다는 산소를 잡아 묘를 썼다.

43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海의 43 스승으로 일전에 경산京山으로 갔다. 승려는 30여 명이고, 불당佛堂과 승 려들이 거처하는 집 외에 새로 지은 어필각御筆閣, 칠성각七星閣이 있고, 또 여 승 2명이 그 곁에 살고 있었다. 저녁에 황석정黃石汀이 쫓아왔는데 약속했던 사람이다. 윤성빈尹聖賓이 갔다. 현재 집이 교동橋洞에 있으니 이곳과는 10리里 쯤 되는 가까운 거리이다. 초 7일 戊子. 맑았다. 성취묵成醉黙이 와서 모였는데 약속했던 사람이다. 주사主事 이철의李喆儀가 와서 만났다. 밥 먹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산을 내려오면서 옥병계玉屛溪를 보 니 맑은 시냇물이 벼랑을 휘감아 돌아 하나같이 모두 명승지였다. 윤병계尹 屛溪35) 선생은 이로써 스스로 호를 붙인 것이다. 시냇가에 자리를 펴고 둘러 앉아 술을 마시고 시를 지었다. 이주사는 거문고를 잘 탔다. 도은陶隱, 李敏夔 은 동금銅琴을 타고, 김일관金日觀은 생황을 불고 나는 거문고를 타면서 화답하 였다. 거문고 연주가 끝나자 시를 지어 읊조리며 함께 묘소의 재실齋室에 들 어갔는데 바로 윤신창尹新昌의 고택故宅이었다. 그 옆에 오래된 윤온양尹溫陽 어 른의 고택이 있었는데, 내 나이 17살에 성주星州의 중부仲父님 부임지에서 경 과京科, 서울과거에 가기 위해 구불구불한 길로 이곳을 지나갔다. 그때 망실亡室, 죽 은 아내이 와서 그의 조부인 온양溫陽 어른을 뵈었는데 지금부터 40여 년 전 일 이다. 당시 만났던 사람은 한사람도 남아 있는 사람이 없고 집도 남의 물건 이 되어버렸으니 물거품이나 환영 같은 세상과 변하는 인사人事에 진실로 마 음이 허무하다. 홍생洪生이란 자가 재실齋室에 머물고 있었는데 일찍이 도은陶 隱에게서 수업을 받았던 사람으로 점심밥과 술과 음식을 장만하였는데 동행 한 사람이 매우 많아 폐를 끼치는 것이 적지 않았다. 밥을 다 먹고 나만 홀 35) 윤병계(尹屛溪) 병계는 윤봉구(尹鳳九)의 호. 노론계이요 송시열 계통인 권상하(權尙 夏)의 문인이다.

44 44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로 몸을 일으켜 교동校洞으로 윤성빈尹聖賓을 방문하여 외구고外舅姑 사당에 절 을 하였다. 다시 재실齋室로 돌아와 여러 사람들과 다시 보덕사報德寺로 돌아가 서 은경殷卿, 세경世卿, 윤경倫卿, 도숙道叔을 만났다. <이들은> 지금 비로소 뒤미 쳐 도착하여 절의 누각에서 막 밥을 먹고 있었다. 해가 저문 뒤 윤성빈 형제 와 이주사, 황생 동연黃生東淵 형제가 각기 술과 음식을 마련해와 일행들이 실 컷 취하고 배불리 먹었다. 초 8일 己丑. 맑았다. 오늘은 하지절夏至節이다. 아침을 먹고 돌아갈 짐을 꾸렸다. 윤성빈尹聖賓 형제, 황조여黃朝汝 형제, 이 주사李主事, 김일관金日觀은 모두 덕산德山사람이다.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데 황석정黃石汀은 이주사李主事의 초청을 받아 가고, 나머지 여러 사람들은 나 와 함께 길을 나섰다. 돌아가는 길에 강당講堂에 들러 수석水石을 구경할 것을 약속했다. 대개 강당講堂의 수석은 근방 시골에서 이름이 나 내가 오랫동안 한번 보고 싶었지만 지금 돌아가는 길이 멀지 않아 들러서 볼 수 있다. 오시 午時 무렵에 강당곡講堂谷에 도착하니 계곡은 길이가 10리里나 되고 샘에서 물 이 흘러나와 솟아난 곳은 폭포를 이루었고 고인 물은 맑은 못이 되었다. 푸 른 나무그늘과 반석盤石은 곳곳마다 감상할 만하였다. 물이 끝나는 곳의 경 치가 가장 빼어나다는 말을 들었지만 여러 사람들이 피곤해하여 끝까지 갈 수 없어 폭포 중에 아름다운 곳을 골라 다시 바위에 둘러앉았다. 종인宗人 익 경益慶은 강당리講堂里에 사는데 술을 가지고 와서 여러 사람들과 나누어 마시 고 해 저무는 신시申時에 물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맑은 물이 흐르는 반석을 골라 앉으니 강당에 사는 이생 집봉李生集鳳이 술과 밥을 마련해 와서 먹었다. 일행들이 밥을 다 먹고 시를 다 짓기도 전에 해는 벌써 저물었다. 마침내 일 어나 산을 내려오면서 이생李生과 익경益慶의 집을 찾아보고 바삐 가면서 옛 절터를 보았는데 두 개의 탑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그 후에 들어보니 강당 은 옛날 대가람大伽藍이 한창일 때는 절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고 미륵부처

45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45 가 계곡에 가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철불鐵佛과 두 개의 탑만이 여전 히 남아 있었다. 철불鐵佛은 매우 높고 컸으며, 또 최고운崔孤雲, 崔致遠이 쓴 비석 은 비록 판각이 마멸되어 분별하기 어려웠지만 천년의 고적古蹟으로 세상에 보기 드문 보배로 일컬어진다. 이곳을 지날 때 마침 해가 어두워져서 일러 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헛걸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니 탄식이 나올 만하였다. 초경初更 즈음에 인암印岩에 도착하니 이곳이 강당동講堂洞의 문이었다. 쌓인 돌 이 벽을 이루어 높이가 10길[丈]로 앞으로는 맑은 계곡의 흰 돌을 임하고 있 고 마주보면 푸른 벽이 병풍처럼 둘러 뛰어난 경치였다. 고란사皐蘭寺 유적遺墟 이 산위에 있었다. 마을 어귀 양 옆으로 여덟 자되는 큰 돌로 대臺를 만들고 그 위에 홍교虹橋를 만들어 고란사로 통하는 길로 삼았는데 다리는 무너지고 석대石臺만 남아 있었다. 당시 절의 물력物力이 번성하였음을 볼 수 있었고, 또 무릉동武陵洞, 군장동軍長洞이 있었는데 세상에서 일컫는 병란을 피할만한 복된 곳으로서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해는 저물고 길은 구불구불하여 다 찾아 볼 수 없다. 또 매우 궁벽한 곳이라 살만한 땅을 아니었다. 성취묵成醉黙은 이 별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익경益慶과 이집봉李集鳳이 모두 작별하고 갔다. 이때 부터 불을 들고 원평元坪에 도착하니 기해일己亥日 새벽이었다. 초 9일 庚寅. 밤에 비가 왔다. 아침을 먹고 석운石雲을 이별하고 초하蕉下, 은경殷卿 형제, 세경世卿, 도숙道叔 과 함께 동행하였다. 다시 대치현大峙峴에 이르러 초하와 이별하고 집으로 돌 아오니 집 아이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답답했다. 이성도李聖度는 내가 보덕사 報德寺로 유람갔다는 말을 듣고 술과 안주를 마련하여 모임에 갔지만 내가 이 미 돌아갔다는 것을 알고는 뒤좇아서 이곳으로 왔으니 애석하다. 이군선李君 先이 왔다. 나는 기침과 감기 기운이 심하여 10여 일 동안 건강하지 못한데 다가 또 보덕사를 다녀와 연일 섭생을 제대로 하지 못해 돌아온 뒤로 고통 스러웠다.

46 46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13일 甲午. 맑았다. 보리타작을 하였다. 평기坪基 이생李甥이 또 사람을 보내 편지를 부쳤다. 대 개 어도어사魚都御史, 允中가 금영錦營, 충청감영에 와서 지금 전 감사趙秉式의 장범贓 犯36)을 조사하고 있는데, 산송山訟 일로 <어도사 앞으로> 한 통의 편지를 대 신 써달라는 것이었다. 원택元澤이 갔다. 선무도어사 일재 어윤중에게 주는 별지[興宣撫都御史一齋魚允中別紙] 지난 날 동학당東黨의 일은 역시 한때의 운수와 관련된 것입니까? 어찌하 여 그리 쉽게 그 많은 사람을 모았습니까? 그들이 하는 바를 보면 재주가 없 고 무능하여 장각張角, 중국의 의적과 묘청妙淸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만약 조정 이 기회를 타서 그 흉악한 꾀가 정해지기 이전에 일찍부터 도모하지 않거나, 악업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군대의 위협으로 겁을 주고 은혜로운 말로 깨우 쳐 살길을 열어주어 그 자리에서 흩어지게 하지 않는다면, 일이 오래되고 변화가 생겨 만연한 피해를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태형台兄께서 이를 행 함에 묵묵히 좋은 꾀를 운용하여 일이 생기기 전에 난리를 중지시켰으니 그 공로가 백만의 군대보다 낫습니다. 근래 물정을 살펴보면 바야흐로 요사스 런 기운이 날로 불어나니 사람들이 너무 지나치게 두려워하며, 한마디 말로 해산하기에 이르자 또 너무 너무 쉽게 여깁니다. 태형台兄이 이루어 놓은 일 을 보고서는 입으로는 비록 좋다고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기뻐하지 않는 사 람이 많습니다. 또 속으로는 배척하지 않으면서도 겉으로는 배척을 나타내 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공명功名을 얻는 때에는 옛부터 처신하기 어려웠으니 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봉조鳳藻, 李建昌의 상소와 같은 것은 일을 책임지는 [當局] 처지가 아니면서 다만 한때의 어두운 견해를 믿고서 법도를 지키는 논 36) 장범(贓犯) 벼슬아치가 뇌물을 받은 죄를 범한 범인. 조병식은 충청감사로 있으면서 많은 부정행위를 저질러 동학교도 또는 농민군의 지탄을 받았다.

47 면양행견일기 沔 陽 行 遣 日 記 47 리로 삼는 것이니, 굳이 깊이 따져 볼 필요는 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건대 크게 사람의 마음을 복종시키는 것은 신 信 이란 한 글자 만한 것이 없습니다. 지난번 선유 宣 諭 한 뒤로 마땅히 조정에서 곧바로 한번 명령을 내려, 지난 일은 묻지 않겠다. 이후 만일 부적과 주술과 사술 로 백성들을 선동하고 의혹시키는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지 않고 죽일 것이 다. 라고 하고, 명령을 내린 후에 몇 개월의 기한을 두어 다시 법을 어기는 자가 있으면 잡아들여 법대로 하는 것이 어찌 광명정대한 일이 아니겠습니 까? 이에 지금 한편에서는 살리기를 좋아하는 덕으로 타이르고, 한편에서는 무리의 우두머리[ 黨 魁 ]를 붙잡아 심문하라고 행회 行 會 37)한다면 저들이 어찌 마 음으로 복종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입이 타고 혀가 마르도록 말해놓고도 끝내 식언 食 言 으로 돌아간다면 어찌 명령을 행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이 일 의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니 당괴 黨 魁 는 이미 체포가 되었습니까? 이는 조정의 백성을 다스리는 계책에 달려 있는 것이니 저 같은 야인 野 人 이 관여할 바가 아니겠지만 그러나 사태가 그렇지 않습니다. 이른바 동학당 東 學 黨 들은 모두 여우나 쥐처럼 서로 모여 오로지 부적만을 믿고 걸출한 인재가 하나도 없어 다행히 깊이 근심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우려가 되는 것은, 지금 민 심이 흩어져 마치 물이 흐르듯이 난리를 좇고 있고 조정에 대한 굳은 믿음 이 없는데다가 지방의 탐오 貪 汚 한 장리 長 吏, 수령가 또 몰아서 함정에 빠트리고 있으니 이로써 말한다면 벌써 민심이 흩어져 분을 풀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것입니다. 바라건대 탁한 사람을 배제하고 맑은 사람을 올리며 이로움을 일으키고 폐단을 제거하여 민심의 크게 그릇된 것을 되돌려야 할 것인데, 태형 台 兄 께서 이미 그러한 권한이 없는 터에 한갓 구설로 미봉하여 비록 근근이나마 눈앞 37) 행회( 行 會 ):정부의 지시나 명령을 각 관사의 장이 널리 알리고 실행방법을 논정하기 위한 모임을 말한다.

48 48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의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찌 뒷일까지 잘 처리할 방법이 되겠 습니까? 한가하게 일없이 살면서 칠실漆室의 근심38)이 깊은 때 마침 인편이 있어 간략하게나마 회포를 풀었으니 한번 보시고 불태우시는 것이 어떻습 니까? 14일 乙未. 흐렸다. 내가 감기가 줄곧 낫지 않아 몸의 기운이 편안하지 않다. 세경世卿이 왔다. 수십 년 전 내가 돌아올 당시 여름에 몸의 기운이 이러하여 여곽탕茹藿湯, 청 륙탕淸六湯을 복용했었는데 효과가 있었으므로 밤에 여곽탕 한 첩을 복용 했다. 15일 丙申. 흐리고 바람이 불었다. 향을 사르고 보리大麥, 보리는 5섬 10말斗을 수확하였다를 올렸다. 어제 여곽탕茹藿湯을 복용하였는데 기침은 줄곧 났지만 기운은 조금 나았다. 이윽고 청륙탕淸六湯 을 복용하였다. 은경殷卿이 왔다. 문추文錘가 왔다. 유한劉漢이 왔다. 16일 丁酉. 가는 비가 뿌렸다. 종일 남풍이 불었다. 보리밭을 갈고 콩을 심고 사이사이 들깨를 심었다. 은경殷卿집 종이 서울 에서 비로소 집으로 돌아와 집 아이가 9일 날 보낸 11번째 편지와 지난달 27 일 날 보낸 10번째 편지를 받았다. 집 아이가 노자를 마련하지 못해 아직도 지체되어 머물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17일 수릉綏陵, 익종의 능에 왕께서 친히 제사를 지냈다. 28일 명릉明陵,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와 인원왕후의 능에 왕께서 친히 제 38) 칠실(漆室)의 근심 분수에 맞지 않는 걱정을 의미한다. 노(魯) 나라 칠실(漆室)이란 고 을에 한 처녀가 걱정하기를, 우리나라 임금이 늙었고 태자가 어리니 만약 국란이 있으 면 임금이나 백성이 모두 욕을 당할 것이니 여자들이 어디로 피할꼬 하였다.

49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49 사를 지냈는데 민씨閔氏에게 모두 참여하도록 명하였다. 응제과應製科를 베풀 어 100명을 뽑았고 또 문묘文廟, 공자사당, 북관묘北關廟, 관우사당를 차례로 배알한다 는 명이 있었고 또 삼선평三仙坪에서 왕께서 직접 군대를 사열한다는 명령이 있었다. 들으니 동학당의 괴수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하였다. 상주尙州 우 복동牛腹洞, 호남湖南 두류산頭流山39) 등의 곳에 자주 주둔하여 모인다고 하는데 조용하고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보은報恩에서 해산하여 돌아갈 때 선 무사宣撫使에게 소장을 올려 당시 정사의 득실을 말하며 장차 안으로는 다스 리고 밖으로는 물리치려고 한다[內修外攘]고 하였다. 선무사宣撫使가 지금 공주公 州 쌍수雙樹, 읍내의 쌍수산성에 있으면서 전 금백前錦伯의 장범贓犯을 조사하고 있는 데, 동학당東學黨이 글을 걸어 말하길, 장리贓吏를 죽이고 뇌물을 추심하여 민 간에 되돌려 주지 않으면 장차 다시 모일 것이다 라고 하였다 한다. 서양의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다섯 나라가 각기 전권대신全權大臣을 파견하여 은밀 히 일을 의논하였다고 하는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양東洋은 자못 그 때문에 걱정이 되고 의심이 된다고 하였다. 나는 오늘도 여곽탕을 복용하고 새댁은 대보탕 한 제를 다 복용하였다 19일 庚子. 흐렸다. 남풍이 종일 그치지 않았다. 밀 5섬 5말斗을 수확하였다곡사자穀楂子를 갈고, 팥과 메밀을 심었다. 심경성沈景誠이 찾 아왔다. 세경世卿, 군선君先이 왔다. 일관日觀이 고산高山 이씨李氏집에 갔다. 서울 인편이 있어 집 아이에게 여덟 번째 편지를 보내니 일관이 가지고 갔다. 39) 상주(尙州) 우복동(牛腹洞), 호남(湖南) 두류산(頭流山) 정감록 에 난시에 피난할 곳 10곳을 승지라 했는데 우복동이 여기에 들었다. 우복동은 속리산아래 충청도 경상도 경 계에 있다. 두류산은 지리산의 별칭으로 신선이 산다고 한다. 두 곳이 한 때 농민군의 집 결지였다.

50 50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25일 丙午. 맑고 더웠다. 고노雇奴 둘을 세거리細巨里로 보내 소금을 사오게 했다. 도은陶隱, 가운稼雲이 영탑사靈塔寺에 올랐다. 도은이 갔다. 평기坪基의 편지가 면천 읍의 감영 사람 편에 왔는데 안에 선무사宣撫使 일재一齋, 魚允中의 편지가 있었다. 전 금백前錦伯, 趙 秉式의 장물贓物을 한창 조사하면서 금영錦營에 머물고 있는데 전백의 장물이 80여만 냥이라고 한다. 26일 丁未. 맑고 매우 더웠다. 세경世卿이 왔다. 오늘 남산 아래 호맥蒿麥 밭을 갈았다. 세경世卿 부자와 가서 보니 불볕더위 에 땀이 비처럼 흘렸다. 저녁에 천구千駒가 왔다. 복석卜石, 학현學玄이 따라왔 다. 들으니 서울은 모두 편안히 잘 있고 올 때 평택平澤에 들러 홍실洪室의 편 지도 가지고 왔다. 홍랑洪郞이 과거에 급제하여 날을 물려 4일 날 온다고 한 다. 그사이 또 응제과應製科가 여러 차례 베풀어졌다고 한다. 6월 [六月] 초 1일 辛亥. 맑고 매우 더웠다. 오랜 가뭄에 비를 바라는 것이 매우 절 실하다. 차례를 행하였다. 유규항兪圭恒이 왔다. 타던 거문고를 본래 주인이 찾아가 서 월봉月峯으로 사람을 보내 거문고를 빌려왔다. 현경전玄景田이 왔다. 학현學 玄이 해서海西로 갔다. 13일 癸亥. 더위가 어제보다 심하다. 승선昇仙 어도사魚都事가 심부름꾼을 보내 선무사宣撫使 어대감魚台, 允中의 답장 과 장물을 조사한 계본啓本, 임금에 올리는 글 초본을 보냈다. 전백의 장물은 120만 냥으로 <이것도> 10의 2~3에 지나지 않아 그 나머지는 다 조사할 수 없다고

51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51 한다. 계문을 작성하는데 십 여일이 걸렸으며, 조정에서는 일본에 배상하는 것이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아 아직도 회하回下, 회답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14일 甲子. 혹독한 더위가 어제와 같았다. 유치백兪致百이 목금木禽, 과일 백여 개를 보냈다. 천구千駒와 세경世卿 은경殷卿 형제와 어망을 가지고 성전聖田으로 놀러갔다. 현경소玄景韶가 서산瑞山에서 왔 다고 한다. 지난 달 해안에 해일이 3~4길[丈]이나 일어 망친 전답과 염포鹽包, 염 전가 많고, 또 메뚜기의 피해로 자못 벼가 상하여 곳곳에 충해蟲害가 있다고 한다. 16일 丙寅. 혹독한 더위가 어제와 같았다. 더위의 고통스러움을 맞설 수가 없어서 아침을 먹고 영탑사靈塔寺로 올라 가 법당法堂에 앉아 더위를 피하였다. 나그네 둘이 한 사람은 맹인 악사로 풍 소를 불고, 한 사람은 거문고를 뜯고 서로 화답하면서 불고 튕기는 것이 자 못 듣기 좋았다. 세경世卿, 은경殷卿, 순소舜韶, 성여誠汝가 왔다. 도은陶隱이 와서 묵었다. 퉁소를 불고 거문고를 연주하던 두 나그네도 와서 묵었다. 17일 丁卯. 혹독한 더위가 어제와 같았다. 새벽에 며느리의 제사를 지냈다. 두 율객律客, 음악인이 갔다. 도은陶隱과 영탑 사靈塔寺에 올랐다. 백거伯渠가 와서 묵었다. 18일 戊辰. 혹독한 더위가 어제와 같았다. 백거伯渠가 갔다. 양근楊根의 늙은 향리 이풍연李豐淵이 와서 묵었다. 박종헌朴 琮憲이 왔다. 19일 己巳. 혹독한 더위가 어제와 같았다.

52 52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이풍연李豐淵이 갔다. 박종헌朴琮憲이 왔다. 본관本官 홍종연洪鍾奫이 서흥瑞興으 로 이배移拜된다고 한다. 도은陶隱과 함께 백거伯渠를 방문하였다. 도은이 갔다. 당진唐津 강생姜生이 왔다. 20일 庚午. 이른 아침에 가는 비가 뿌렸다. 혹독한 더위는 어제와 같았 다. 밤안개가 아침까지 이르렀다. 세경世卿이 왔다. 김여수金汝壽가 왔다. 면천沔川의 신관新官은 태천泰川의 이시 일李是鎰이 옮겨온다고 한다. 23일 癸酉. 종일 가는 비가 뿌렸다. 밤비가 잠시도 쉬지 않고 다음날 아 침까지 내렸다. 장내場內의 교리校理 한흥교韓興敎가 집에 오는 편에 안동安洞 재동齋洞의 편지 를 전했는데 이달 14일에 보낸 것이었다. 홍랑洪郞, 思弼이 과거합격자를 발표 하는 날 또 옥당玉堂에 비점批點을 받았으며, 홍학사洪學士40)를 치제致祭하라는 명이 있었다고 한다. 금백錦伯, 충청감사 조병호趙秉鎬의 편지가 읍에서 왔다. 24일 甲戌. 어젯밤부터 큰 비가 내려 아침까지 계속되었다. 빠른 우렛 소리가 한번 나고 비가 그쳤다. 밤에 또 퍼붓듯이 크게 비가 내렸다. 영탑靈塔에 올라 들 빛을 보니 먼 들에는 물이 넘쳐나 마치 바다의 조수와 같았고 모든 계곡이 우렛소리를 내었다. 30일 庚辰. 초복의 혹한 더위였다. 인도숙印道叔, 유규항兪奎恒, 박의형朴義亨이 왔다. 의형은 새로 이방吏房에 차임 40) 홍학사(洪學士) 1636년 병자호란 때 철저히 항전을 주장하다가 청나라로 끌려간 흥익 한(洪翼漢). 충신의 상징으로 받들어졌다.

53 면양행견일기 沔陽行遣日記 53 되었다. 평기平基 이생李甥의 편지가 감영의 우편郵便을 통해 왔다. 평택平澤의 홍랑이 사람을 보내 편지를 보냈는데 23일 재동齋洞에서 보낸 편지였다. 홍 랑이 26일 집에 도착하여, 28일 치제致祭를 받고 다음달 5일 이곳에 온다고 한다. 즉시 답장을 써서 온 종에게 부쳤다. 이군선李君先, 양찬환梁贊煥이 왔다. 본관本官에서 체직된 홍종연洪鍾奫이 와서 이별하고 갔다. 7월 [七月] 초 1일 辛巳. 혹독한 더위가 갈수록 더하였다. 차례를 행하였다. 양찬환梁贊煥이 어제 묵고 오늘 갔다. 서사휘편西事彙編, 서양 관련책을 살펴보았다. 초 3일 癸未. 혹독한 더위가 날로 심하여 밤낮으로 한결같았다. 오늘의 더위는 더욱 감당할 수가 없다. 아침을 먹고 책과 거문고를 가지고 영탑사靈塔寺 법당法堂에 올라 더위를 식 혔다. 높은 누각이 깊고 느릅나무 그림자가 땅에 가득하여 인간세상의 견디 기 힘든 더위와는 달랐다. 법당 경계에 배롱나무꽃[紫薇花]이 한창 피어 마치 내린 눈이 가지를 꿰고 있는 듯하였다. 해가 저물어 산을 내려왔다. 밤에도 찌는 듯한 더위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초 4일 甲申. 혹독한 더위는 어제와 같았다. 도은陶隱이 와서 묵었다. 박순흥朴順興, 김삼룡金三龍이 왔다. 초 5일 乙酉. 낮에는 덥지만 밤이 깊어지자 서늘한 기운이 있었다. 도은陶隱과 영탑靈塔에 올라 더위를 식혔다. 서교書橋를 맞이하여 함께 이야 기를 나누었다.

54 54 동학농민혁명 관련 개인 견문 기록 초 6일 戊子. 서늘한 기운이 너무 심하였다. 도은陶隱, 백거伯渠, 순좌舜佐가 갔다. 소리꾼 박기춘朴基春이 왔다. 한초정韓蕉 亭, 최성여崔誠汝, 인운거印雲擧, 인여춘印如春, 백춘흥白春興이 왔다. 김돌생金乭生이 왔다. 최학현崔學玄이 해서海西에서 돌아오면서 서울을 들러 와서 재동齋洞에서 4일에 보낸 편지를 받았다. 8월 8일에 임금께서 친히 문묘文廟에 석전제釋奠祭 를 지내고 과거를 베풀어 그날 과거급제자를 발표할 것인데, 동궁東宮이 아헌 亞獻이라고 한다. 초정蕉亭, 성여誠汝가 유숙하였다. 11일 辛卯. 맑았다. 김돌생金乭生이 갔다. 세경世卿이 왔다. 박인주朴仁周, 인진仁鎭이 왔다. 어린 계 집 종 옥섬玉蟾이 달아나 사방으로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14일 甲午. 맑고 더웠다. 어젯밤에 겪은 것은 곽기霍氣였다. 종일 먹을 것을 물려 설사는 다행히 다 시 나지 않았다. 내일이 바로 원평元坪 김석운金石雲의 생일이다. 가겠다는 약 속을 한 적이 있었고 오늘 또 원평에서 심부름꾼이 와서 재촉을 하였지만 병으로 떨치고 일어날 수가 없었다. 어제 김일관金日觀이 와서 묵었다. 내가 소서패독산消暑敗毒散과 가미양위탕加味養胃湯을 복용했다. 15일 乙未. 맑고 더웠다. 밤은 깊었는데 달이 밝아 자다가 일어났다. 몸은 아직도 피곤하지만 원평 元坪에 간다는 약속을 저버릴 수가 없어 흰죽 한 사발을 먹고 가마를 타고 원 평으로 갔다. 일관日觀도 갔다. 석운石雲의 집에 도착을 하니 주인이 맞이하였 다. 조운포趙芸圃, 황석정黃石汀, 이도은李陶隱 등 여러 사람들이 모두 있었고 또 손님들이 매우 많았다. 술잔이 이러 저리 오고갔다. 밤에 달을 대하고 술을 마시며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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