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따라가기 월동준비 越冬準備 날씨가 차가워지면 자연은 월동준비에 바쁩니다. 따뜻한 지역을 찾아가기도 하고, 겨우내 잠을 자거나 땅 속에서만 활동하기도 합니다. 나뭇잎도 급격히 추워진 상황에서 월동준비에 들어갑니다. 붉은 색소 안토시아닌 을 드러내는 겁니다. 이 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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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 변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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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년 통권 34호 국민건강을 위한 클리닉 네트워크 희망길벗

2 쉼표 따라가기 월동준비 越冬準備 날씨가 차가워지면 자연은 월동준비에 바쁩니다. 따뜻한 지역을 찾아가기도 하고, 겨우내 잠을 자거나 땅 속에서만 활동하기도 합니다. 나뭇잎도 급격히 추워진 상황에서 월동준비에 들어갑니다. 붉은 색소 안토시아닌 을 드러내는 겁니다. 이 안토시아닌은 영양분이 얼지 않고 줄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부동액 역할을 합니다. 누구나 추운 겨울을 맞이합니다. 준비 없이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입니다.

3 표지 이야기 겨울이다. 스케이트와 눈썰매를 타고 눈싸움도 할 수 있는 신 나는 계절. 아무리 추워도 눈과 함께할 수 있는 야외로 나가 보자. 겨울이 우리를 부른다. 두드림 02 포커스 의정부지점 조승현 상담사 04 해피투게더 다시 승리하는 날까지 外 08 카툰 클리닉 게임 중독 재발 한울림 10 희망 칼럼 내 손에 든 열쇠 12 삶 그리기 내 영혼을 위한 힐링 푸드 14 트렌드 길벗 한 해의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 가이드 16 라이프 코칭 나만의 버킷 리스트 18 동그라미의 추억 자전거는 과수원 앞에 있다 20 뉴스 도박중독 수기 공모전 外 발행처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780) 발행일 2012년 11월 24일(통권 34호) 전화 02) 팩스 02) 홈페이지 표지 일러스트 박용인 기획 디자인 제작 (주)씨마스커뮤니케이션 02) 이 책의 무단전재나 복제를 금합니다. 희망길벗 에 실린 글은 필자의 의견을 나타냅니다. 격월간 희망길벗 에 의견이나 원고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희망길벗 은 친환경상품진흥원으로부터 환경마크인을 획득한 용지를 사용합니다. 희망길벗경륜경정중독예방치유센터는 친환경 인증 용지 사용으로 환경보호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4 두드림 포커스 글 김익겸 사진 안철승 책 읽고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상담하는 일을 가장 좋아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의정부지점 조승현 상담사. 그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과몰입 증상에서 회복하는 데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 싶어요 의정부지점 조승현 상담사 November +December

5 신은 인간이 믿는대로 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헤라클레스도 검을 들지 못하고 전설의 야구선수 사이영도 공을 들지 못해요. 자기 믿음이 회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희망길벗 의정부지점 조승현 상담사는 내담자를 만 날 때마다 자신감, 믿음, 의지력에 집중한다. 가까운 사람들의 격려와 지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상태에서의 격려와 지지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상담한 내담자 중 자신 감 회복으로 재기한 사례를 들려줬다. 어느 날, 상담실을 방문한 중년 남성이 있었다. 사업 을 정리하고 남은 돈을 보름 만에 게임으로 다 날린 뒤 실의에 빠져 살던 남성은 나는 안돼 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조승현 상담사로부터 제2인생을 살 수 있다 라는 말을 들었지만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되묻기만 했다. 말로써 의지력을 회복시키는 데 한계 가 있다는 것을 아는 조승현 상담사는 제2인생을 돕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 지 찾다가 20여 년 동안 직업 군인으로 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방향으로 길을 찾아 6개월 만에 재취 업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는 과몰입 증상 치 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고, 힐링 캠프 에도 참 여하는 등 열심히 따랐다. 면접 결과를 제일 먼저 제게 알려주셨어요. 한동안 외동딸과 대화도 못했는데 이젠 다시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열심히 일하고 계시니까 게임에 과몰입하지 않게 되었으니 일석이조네요. 그는 책 읽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여행에 관해서는 베테랑이다. 국내 여행도 수백 곳을 다녔고 해외도 20여 개국을 다녔다고. 여행을 업으로 삼을 수 도 있지만 그는 상담하는 일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 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여행과 책을 통해 얻은 경 험과 지혜를 내담자들에게 고스란히 쏟아놓고 있다. 좋은 글귀는 프린트해서 내담자가 돌아갈 때 읽어보라 고 건네준다. 최근에는 미술치료를 시작했다. 내담자의 회복을 돕 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중이다. 하지만 거부 감이 많다고 한다. 상담실에 들어오기도 힘든데 뭘 또 자꾸 시키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일단 미 술치료를 시작한 내담자는 꾸준히 따라올 만큼 반응이 좋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신을 생각해 보게 되고 자신과 관계된 것들을 하나씩 떠올리게 되면서 회복의 기틀이 다져지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큰 고목나무가 되고 싶어요. 양평에 있는 용문사 입구에는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는데요. 그 나무를 보면 마음이 든 든해져요. 그 나무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돕는다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 이라고 생각하는 조승현 상담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를 닮았다. 03

6 두 드 림 해피투게더 1 희망길벗 상담 성공 수기 지난해 추위가 가장 매서웠던 겨울 어느 날, 저는 죽을 것 같은 심정으로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남편을 찾기 위해 천만만근 같은 몸을 이끌고 게임 객장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지다가 상담실을 찾은 것이죠. 다시 승리하는 날까지 제 남편이 여기 있어요. 어떻게 좀 해 주세요. 바로 저기 매점 앞에 있는데. 어린아이 같은 무책임한 남편 남편은 늘 제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했 습니다. 손재주가 좋아서 일도 잘하고 외모 도 준수했지만 늘 제 앞에서는 어린아이 같 았죠. 나이가 들수록 그런 경향은 줄지 않았 습니다. 하지만 저의 직선적인 성격과 말 때 문에 남편은 밖으로 돌았습니다. 친구들과 밤새 술을 마시거나 놀음으로 위 안을 삼았던 것이죠. 열다섯 살 때부터 나이 롱 땡, 600, 송장 따먹기 같은 듣도 보도 못 한 게임에 돈을 걸던 남편은 포커, 경마 등으 로 점점 과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혼하는 것만이 살 길처럼 보였고 아이들도 찬성했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자꾸 November +December

7 남편이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내가 아니면 받아줄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나랑 이혼하면 노숙자로 살아갈 것 같은 생각에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과몰입 때문에 저는 시댁과 친정식구들과 껄끄러운 사이가 되었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것들이 가 슴 속에 멍울이 되면서 우울감과 불안, 고독 감을 처절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남편을 위해 남편을 겨우 설득해서 상담실을 찾았는데, 남편은 그냥 내가 안하면 되지. 도박을 못 끊으면 이혼해주죠 뭐. 라며 무책임한 말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질문에도 반응을 하지 않았기에 상담을 제대로 하기도 어려웠 습니다. 그러다 제가 상담사 선생님과 이야 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4개월이 지나자, 어린 시절 여장부 소리를 들으며 외 향적으로 살던 제가 남편을 과몰입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눈물로 헤집고 다니다 열정도 에너지도 모두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 었습니다. 게다가 화가 나서 내뱉었던 직선 적인 말들이 남편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무너 뜨린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남편을 어린아이처럼 대하지 않 기로 했습니다. 이제 남편은 직장에 잘 다니 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여 전히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 언제 다시 게임장에 갈지 걱정이 앞섭니 다. 하지만 그동안 남편을 바른 길로 인도하 려는 인위적인 노력들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된 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믿어 보자 라는 말을 수천 번 되뇌입니다. 있는 그 대로의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다시 한 번 믿어보자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심리치 료 역시 사람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꿔 놓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변화를 희망하고 바라기보다 현재 의 남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상담사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합 니다. 남편은 변화 과정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의 바람처럼 완벽하게 다른 사 람이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믿어보려고 합니다. 그 리고 지속적으로 도우려고 합니다. 끝까지 승리할 수 있도록. 05

8 두드림 해피투게더 ② 희망길벗 상담 성공 수기 변화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젊은 시절부터 50대에 접어든 지금까지 무려 3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게임을 하며 살았습니다. 20대 초반, 친구들과 함께 재미삼아 놀러 간 게임장에서 처음으로 베팅을 경험했고 운 좋게도 큰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불행의 시작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November +December

9 가족마저 멀리 떠나다 그때부터 저는 시간만 나면 돈을 들고 게 임장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게임에 대한 흥미가 점차 증가해 다른 게임까지 하 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직장에서 받은 월 급의 대부분을 탕진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열심히 일했지만 저축은 불가능에 가까웠으 며, 생활비조차 부족한 경우가 종종 발생했 습니다. 제가 게임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게 된 친구와 지인들은 하나 둘씩 저를 멀리하 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 하던 연인마저 실망해 떠났습니다. 그 이후 저는 지금까지 독신생활을 하며 외롭게 생활 했습니다. 가족들도 이런 저에게 관심을 두 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희망길벗을 알게 되었습니 다. 그동안 도박으로 인해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에는 건강마저 악화되어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다가 만난 터라 내 안에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의 망설임 끝에 굳게 결심한 저는 용기 를 내어 상담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처음 방문할 때는 어색하기도 하고 긴장도 되어 과연 상담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상담사 선생님과 마주 앉아 차분히 대화를 나누어 보니 점차 마음이 편 안해졌습니다. 평소 사람들에게 털어놓기 어 려웠던 고민거리에 대해서도 부담 없이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제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 이후 일주일에 한 번씩 시간을 정해 놓 고 꾸준히 희망길벗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았 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니 제게도 아직 많은 시간과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 니다. 어린 시절 품었던 소망과 꿈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얼 마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며 건 강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 근에는 주말마다 다른 여가활동을 즐기기 위 해 조깅을 시작했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매일 읽고 있습니다. 물론 가족들과의 관계회복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 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혹시 저처럼 도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면 망설이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당신을 도와줄 누군가가 오래 전부터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07

10 두드림 카툰 클리닉 게임 중 독 재발 카툰 _ 김경찬 야! 그런 건 엄마랑 해야지. 학교에서 아빠랑 숙제 해오라는 게 있는데 아빠가 그렇게 한가한 줄 알아?! 좀 도와주세요. 내일 저녁에 약속 있는데, 일찍 들어와서 애들 좀 살림이나 잘하지 어딜 나가! 아니, 요즘 아빠가 왜 저러시니? 봐줄 수 있어요? November +December

11 여보, 당신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 게임을 다시 하시는 건 아니에요? 요즘 희망길벗에 가는 것도 빠졌잖아요. 어?! 어 그게 말야. 미안해. 게임 중독 증상을 완전히 없애려면 오랜 기간 상담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시 희망길벗 가봐야겠어. 에휴, 난 왜 이러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희망길벗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자발적인 참여가 중독 증상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희망길벗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그리고 꼭 한번 찾아주세요. 09

12 한 울 림 희망 칼럼 글 조철희 희망길벗 경륜경정중독예방치유센터 센터장 내 손에 든 열쇠 50대 중년의 남자가 손 안에 든 화투장을 조금씩 조금씩 조여보더니, 마침내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돈을 베팅했다. 나머지 사람들도 베팅을 했다. 그러곤 50대 남자가 패를 보였다. 자신이 이겼다는 듯 돈을 가져가 려고 하자 또 다른 사람이 패를 보이며 판돈을 모두 가져갔다. 그 남자는 결국 빈털터리가 되어 도박장을 나갔다. 하지만, 판돈을 모두 가져간 남 자가 따라 나서더니 돈뭉치를 건넸다. 그러곤 한 마디 했다. 다시는 이런 곳에 얼씬도 하지 마세요. 그러겠노라고 고맙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던 50대 중년은 몇 발자국 가지 못하고 웃음을 머금었다. 그리고 다시 들어 갔다. 자식의 수술비용까지 도박으로 날렸으면서. 영화 <타짜>에 나오는 이야기다. 50대 중년의 남자는 대학 교수. 똑똑 한 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지적인 사람이지만 도박 앞에서는 여 느 사람과 다르지 않다. 도박이란 게 그렇다. 제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돈을 잃으면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이성을 잃는다. 도박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공감하지 못해 서인지 도박과 관련된 영화는 오랜 소재 중 하나가 되었고, 흥행 면에서 November +December

13 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 도박의 한탕주의가 영화의 극적 재미를 불러일으 키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현실감각까지 무뎌지게 만드는 것은 경계해 야 한다.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조사에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저학력자보 다는 고학력자가, 저소득자보다는 고소득자들이 도박 의존도가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발간한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분석 연구 에 따르면 국내 도박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월평균 4.8시간, 154만 원을 도박장에서 사용하고, 이용자의 5% 정도는 거의 매일 도박장에 출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중독 원인으로는 사회적 분위기 가 도박을 부추 긴다(39.2%), 당사자의 성격문제 (31%), 마땅한 여가활동 수단이 없어서 (18%)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중독 치료 부분이다.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54.7%)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또한 치료받을 곳이 없기 때문 (22.9%), 도박 중독자에 대한 주변의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치료를 기피한다 (22%)는 의견 도 많았다.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기피한다는 의견이 76%가 넘는다는 것은 스스로 치료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내담자들을 만나는 상담사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가족이나 다른 누군 가에 의해 상담을 받거나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는 스스로 치료받고 자 상담실 문을 두드린 사람들에 비해 효과도 덜하고 더디다는 것이다. 스스로 상담실 문턱을 넘으면서부터 치료가 시작된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 말이다. 희망길벗 경륜경정중독예방치유센터는 전국 16개 지점에서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힐링 캠프 도 정기적으로 진행하 고 있으며 다양한 중독자 치료 상담까지도 진행하고 있다. 치료받을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치료받을 마음이 크지 않다는 것일지도 모 른다. 하지만, 중독의 최후는 더 큰 어려움과 고통만 있을 뿐이다. 도박으 로 다시 회생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분명 회복하기에 늦지 않았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그 열쇠는 내 손에 있다. 11

14 한울림 삶 그리기 글 선우경 내 영혼을 위한 힐링 푸드 싸늘한 겨울바람에 어깨가 절로 움츠러드는 요즘, 연말연시 모임까지 줄줄이 잡혀있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비타민과 홍삼으로는 채울 수 없는 1%의 어떤 것. 맛은 물론 영양까지 꽉 찬 동시 만족 보양식으로, 허약해진 몸과 마음에 영양을 공급하자. 내 영혼을 회복하고 살찌우는 힐링 푸드 를 소개한다. 소단고기국이라도 불린다. 예전 사람들은 고기 육수가 많이 가미된 국을 채소가 들어간 갱(羹), 곰탕 같이 채소가 안 들어간 확, 그리고 약 성분이 강한 탕(湯) 으로 분류했다. 육개장은 갱의 종류로 쇠고기가 주재료다. 쇠고기를 갖고 만드는 국물 많은 요리는 크게 설렁탕, 갈비탕, 곰탕, 주막과 장터에서 유행한 장국밥 등이 있다. 빨간 국물과 뚝배기 그릇에 담아 먹는 것 때문에 서민 음식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육개장의 기원은 개장국을 바탕에 둔 궁중 요리다. 피부미용, 피로회복에 탁월한 소고기 육개장은 본래 개고기를 잘게 찢어 토란, 고사 리, 파 등 여러 가지를 넣고 얼큰하게 만든 개장국 이라는 음식에서 유래되었다. 더운 여름날을 지내기 위한 대표적인 보양식이었던 개장국은 그 냄새로 인해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 소고기를 넣어 지금의 육개장과 같 은 형태로 변모하였다고 한다. 고추기름, 고춧가루, 고추장을 넣어 매콤한 맛을 내고, 풍부한 고기로 인해 다 소 느끼할 수 있는 뒷맛은 숙주, 고사리, 토란대, 부추 등의 다양한 채소를 넣어 중화시킨다. 쉽게 구할 수 있 는 재료들로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이다. 술 마신 다음날 해장 메뉴로 인기 으뜸인 육 개장은,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에도 가장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보양식 중의 하나이다. 한국인이 가장 선 호하는 고기의 종류인 소고기는 고단백 식품으로 체력 소모가 많은 이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톡톡 히 한다 November +December

15 한자어로는 보통 석거(石距)라 하고, 지역 방언으로는 낙자, 낙짜, 낙쭈, 낙찌, 낙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몸길이 60, 몸통 머리 팔 세 부분 구성되어 있으며 팔은 8개이다. 얕은 바다의 돌 틈이나 진흙 속에 숨어서 산다. 한국 중국 일본의 연해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전라남북도 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낙지에 관한 속담도 있는데, 일이 매우 쉽다는 뜻으로 묵은 낙지 꿰듯, 일을 단번에 해치우지 않고 두고두고 조금씩 할 때 묵은 낙지 캐듯 이라 한다. 개펄 속의 산삼이라 불리는 낙지에는 타우린, 인, 칼슘, 각종 무기질,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지방질 생성을 억제하고 피로 해소, 강장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쓰러진 소도 일으키는 낙지 <자산어보>를 보면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 2~3마리를 먹 였더니 거뜬히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다. 그만큼 낙지는 예로부터 영양성분이 풍부한 보양식으로 손꼽혀왔 다. 광활한 갯벌에서 자란 낙지는 맛이 부드럽고 단백하며 저칼로리, 저지방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콜 레스테롤의 양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좋다. 뇌기능을 돕는 DHA와 각종 아미 노산이 풍부하여 간장기능을 강화시킨다. 양질의 지방산, 철분, 칼륨 등 우리 몸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한 완 벽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영양가가 높은 낙지는 맑은 탕으로 끓인 연포탕 이나 매운 전골로도 많이 먹지만, 야채와 함께 볶아내서 밥 위에 얹어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아주 훌륭하다. 낙지덮밥을 만들 때, 낙지는 소금으 로 주물러 씻어 흙을 제거한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먼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각종 야채를 볶다 가 낙지와 양념장을 넣고 낙지가 탱탱해질 정도로만 볶아낸다. 너무 오래 볶으면 낙지가 질겨질 수 있다. 13

16 한울림 트렌드 길벗 글 조성희 기자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구성요소인 물 은, 때로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는 특효약이 되기도 한다. 물의 성분에 따라 온천의 종류와 효능, 이용법이 다양하다. 피로회복과 기분 전환은 물론 관절 및 근육 통증 완화에도 탁월한 힐링 온천 을 소개한다. 한 해의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 가이드 November +December

17 진정작용, 혈액순환 증진 단 순 천 34 이상의 수온을 유지하는 단순천은 물 1kg 당 광물분, 가스의 함유량이 1g 미만이다. 무색, 무취, 무미하며 천질이 부드러워 몸에 자극이 적기 때문에 피부가 약한 여자나 노약자에게 적합하다. 온열에 의한 진정작용으로 혈액순환 증진, 신경통, 류머티즘 등에 효과가 있다. 운동기능 장애나 외상후유증, 병 후 회복, 불면증에 효능이 있으며 음용 시 위장병에 좋다. 척산(강원 속초), 수안보(충북 충주), 덕산(충남 예산), 동래(부산 동래) 피부 관리, 만성위염에 특효 중 조 천 중조(탄산수소나트륨)를 주성분으로 하는 중조천 은 식염, 망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입욕 후 피부가 매끈매끈하고 부드러워진다. 때문에 미인천 이라고 도 불린다. 피부병과 창상, 화상과 신경통, 간장병 등 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산을 중화시 키기 때문에 음용 시 만성위염에 좋다. 마금산(경남 창원), 오색(강원 양양) 동맥경화, 피부병 등에 효과 유 황 천 물 1kg 당 유황의 성분 함량이 2mg 이상인 온천으 로 금속이 물에 닿으면 검게 변한다. 땅 속에서 올라 오는 유황천은 투명에 가깝지만 공기와 만나 산화하 면 흰색으로 변한다. 황하수소의 함량이 높아 점막, 피부, 호흡기에 자극이 강할 수 있으므로 체력이 약 한 사람이나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주의해야 한 다. 동맥경화증, 동상, 피부병, 금속중독, 습진, 신경 통, 변비 등에 효과가 있다. 음용 시 신진대사를 왕성 하게 하여 혈색소의 재생을 촉진시킨다. 도고(충남 아산), 백암(경북 울진), 부곡(경남 창녕) 심장질환에 좋은 심장천 탄 산 천 탄산이 들어있어 흔들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물 1kg 중 유리탄산이 1g 이상 들어있다. 무색이며 약간의 신맛이 있고 사이다 맛이 나며, 비누가 잘 녹 아 포말탕 이라고도 한다. 수온이 높으면 탄산이 기화하여 가스가 되어버리 기 때문에 냉천이나 미온천이 많다. 모세혈관을 자극 해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혈압을 내려주어 심장 천 이라고도 하며 부인병과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다. 온양(충남 아산) 위장 작용을 활발하게 식 염 천 식염(염화나트륨)이 많은 온천으로 물 1kg 중에 식염이 1g 이상 포함되어 있다. 이 가운데 물 1kg 당 15g 이상 식염이 함유된 것을 강식염천이라 하고, 5g 이하의 것을 약식염천이라 한다. 단순천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온천이 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강하므로 류머티즘, 신경통, 창상, 만성피부염 등에 좋으며, 음용하면 위 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므로 만성위장염, 위산감소 나 만성변비 등에 효과가 있다. 해운대(부산 해운대), 동래(부산 동래), 마금산(경남 창원) 온천욕 제대로 즐기는 요령 쾌적한 온천욕을 즐기려면 탕에 들어가기 전 샤워는 필수이다. 온천탕 내에서는 편안한 마음과 자세로 충분한 시간을 보낸다. 땀이 나면 양손을 이용해 가볍게 피부에 자극을 준다. 온천욕 중간에 냉수 샤워를 하면 효과가 더 좋다. (3회 정도 반복하면 점점 더 땀이 많이 난다.) 적정한 온천욕은 약 2시간이다. 15

18 한 울 림 라이프 코칭 글 장동석 칼럼니스트 나만의 버킷 리스트 버킷 리스트. 아주 사소한 듯하면서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들. 남이 보면 우습다 할 수 있을 만한 것들도 때로 내게는 무엇보다 간절한 것일 수 있다. 올 한해 내가 가졌던 소망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고, 2013년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버킷 리스트 만들 때 도움될 질문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평생 스스로와 하고 싶은 약속은? 지금 이 순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나의 가슴을 떨리게 한 소망은 무엇인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문화에 스며든 버킷 리스트는 본래 극단적 상황을 목전에 둔 주인공들 이 꼭 해보고 싶은 일들 을 정리한 리스트였다. 그 렇기 때문에 버킷 리스트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고 아주 평범하면서도 일상스러운 것들이 많다. 사소하지만 간절한, 일상의 행복과 소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010년 작성했다는 버 킷 리스트에는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놀기, 아직 다리에 힘이 있을 때 마라톤하기 등과 같은 소소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November +December

19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버킷 리스트를 적어 실천하 는 여주인공을 연기했던 김선아는 자신의 버킷 리스 트에 죽도록 사랑하고 싶다 는 내용을 언급했다. 빌 클린터의 버킷 리스트는 당장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고, 김선아의 버킷 리스트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두 사람의 버킷 리스트에는 공 통점이 있다. 다른 이들에게는 별스럽지 않지만, 나 에게는 그 무엇보다 간절하며 꼭 하고 싶은 일들이 라는 것이다. 거창한 인생의 목표나 지향점을 말하 는 것이 아니라, 바쁜 일상에서 스치듯 지나가버릴 수 있는 사소한 행복과 소망들 말이다.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 라는 말처럼, 내게 주어진 오늘의 일상은 아주 특별 한 선물이다. 그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이라면 버킷 리스트 작성은 어렵지 않다. 올 한해 내가 보낸 일상 중 가장 소중하게 여겨지 는 것은 어떤 게 있을까? 눈을 감고 떠올려 보자. 낯선 곳에서 만나는 일상 한국인의 버킷 리스트 1위는 여행 이다.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 에게 여행은 일상의 탈출구이자 쉼이다. 낯선 곳에 서 새로이 맞이하는 하루 일상은 모든 게 특별하다.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하루는, 해가 뜨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아주 사소한 일상이지만 생경한 곳에서의 일상은 새로운 힘과 에너지를 줄 만큼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평소 계획적인 사람이라면, 버킷 리스트에 올려놓 은 여행만큼은 정반대로 해도 좋다. 무계획, 무정보 로 그때마다 닥치는 상황을 풀어가는 재미는 계획적 인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새로움일 것이다.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나던 사람도 마찬가지다. 올해 어디로 다녀왔는지 기억나는 곳이 있는가?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노트에 적어 보자. 어떤 게 좋았고 나빴는지. 그것을 통해 내년 버킷 리스트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 여행이라고 거창할 이유는 없다. 내가 생활하던 터전을 잠시 벗어나는 것은 모두 여행이니까. 지금 이 순간 을 즐겨라! 40 50대 때 꼭 해보고 싶은 일 1. 여행 (35%) 2. 종교 봉사활동 (18.5%) 3. 공부 (6.5%) 4. 스포츠 (6.3%) 5. 기타 버킷 리스트의 진정한 의미는 계획 이 아닌 실천 에 있다. 저절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내용을 담아내 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스스로 하고 싶은 목록을 적는 것이기에 계획보다는 실행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눈을 감아 보자. 그리고 생각해 보 자. 일상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상은 무엇인지, 일평생 나 자신과 하고 싶은 약속은 어떤 것인지, 나를 가장 가슴 떨리게 한 것은 무엇이었는 지. 이런 질문들을 곰곰 생각해 보면 실천하고 싶 은 아주 소소한 계획들이 떠오를 것이다. 당신이 가장 간절하게 바라고 원하는 바로 그것. 그게 무엇이든지 모두 이루어질 것이다. (출처_ 삼성생명) 17

20 한 울 림 동그라미의 추억 글 백진현 자유기고가 자전거는 과수원 앞에 있다 학창시절, 자전거는 등하교를 책임지던 교통수단이었다. 내가 살던 곳은 자그마한 시골 동네였고, 버스가 1시간에 두세 대 다니는 게 전부였던 터라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는 택시와도 같은 교통수단이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전거 한 대는 꼭 있어야 어 깨를 펼 수 있었다. 짐을 옮기는 자전거라도 있어 야 무리에 낄 수 있었다. 요즘처럼 특수 재질로 만 들거나 세련된 디자인의 자전거는 없고, 쇠로 만들 어진 투박한 자전거가 전부였다. 친구들과 무리지 어 다니다 보면, 집에 가지 않고 샛길로 빠질 때가 많았는데 그날도 그랬다. 학교와 집 사이에는 과수원이 있었다. 여름이 지 날 무렵부터는 나뭇가지마다 사과와 배가 그득 달 려 군침을 삼켜야 했다. 쇠를 먹어도 소화시킨다는 혈기왕성한 시절이고 꼬르륵 소리가 날 하교 길이 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친구 November +December

21 들과 동네 형들까지 대여섯이 무리지어 가다 과수원 에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전부 자전거를 세 워두고 과수원 울타리로 모여들었다. 그런데 이미 그 안에는 우리보다 앞선 아이들이 과일을 따고 있었 다. 서리였다. 지금이야, 법적으로 처벌받지만 당시 만 해도 인심이 좋아 큰일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았 다. 그래봐야 동네 애들이었으니까. 앞선 아이들이 서리를 끝내고 빠져나왔고 우리는 주인 동태를 살피며 서리를 하고 있었다. 절반은 울 타리 밖에서 망을 보다 침투조가 따온 과일을 받아 운송하는 역할을 맡았고, 나도 그 안에 끼어 있었다. 아무리 인심이 좋다고 해도 일단 서리하다 걸리게 되면 동네가 시끄러워지는 게 당연하니 짧게 끝내야 했다. 하지만 체감 시간은 무척 길었다. 걸릴까 봐 잔뜩 긴장했으니까. 우리는 서리를 마치고 서둘러 나왔다. 각자 책가방에 가득하게 넣고, 손에 들고 입 에도 물었다. 그런 채 과수원 정문을 지나갈 수 없으 니 논길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게 가길 몇 분 됐을까? 아줌마가 부르는 소리 가 들렸다. 과수원 주인이었다. 아이들은 서둘러 도 망을 쳤지만 내 발은 움직이질 않았다.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갔다. 그리고 덜컹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과수원 주인을 만났다. 잔뜩 겁먹은 채 서 있던 내게 아줌마는 이렇 게 말했다. 너는 왜 안 도망갔니? 마음 같아서는 모두 잡아서 단단히 혼내주고 싶은데. 너희들 그렇게 하면 안돼. 이걸 하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그걸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가져가는 건 도둑질이야. 이번은 그냥 보내줄 테니, 아까 그 친구들한테도 아줌마 말을 전해줘라. 알았지? 고동치던 심장은 평정을 되찾았다. 부모님, 선생 님께 혼날 생각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차츰 정 신이 돌아왔다. 그리고 아줌마의 얼굴이 눈에 들어 왔다. 여전히 화난 얼굴이었지만 그렇다고 마녀처럼 무섭지는 않았다. 그 얼굴이 아직도 잊히질 않는다. 지금 생각하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단단히 혼내주고 싶으셨을 텐데, 그걸 참아내시며 용서하시던 얼굴. 몰래 딴 과일은 집에 가져가지 않았다. 아줌마에 게 빼앗기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이후 과일을 어떻 게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자전거에 올라 타고 집에 돌아온 것만 기억할 뿐. 그 뒤로 우리는 과수원 앞에 자전거를 세우지 않 았다. 19

22 한 울 림 뉴스 도박중독 예방치유를 위한 광고/수기 공모전 실시 희망길벗 경륜경정중독예방치유센터는 도박중독 예방 치유를 위한 광고/수기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번 공모전은 도박중독 예방 및 건전레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며 이를 통해 희망길벗을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10 월 24일부터 11월 25일까지 건전레저와 도박중독 예방과 관련된 자유주제로 UCC, 포스터, 체험수기를 모집하며 대 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시상은 UCC, 포스터, 체험수기 각 부문별로 최우수작 1점 200만 원, 우 수작 2점 100만 원, 장례작 3점 50만 원이다. 2 국민체육진흥공단 건전레저 확산 위한 건전화 경진 대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012년도 경륜경정 장외지점 건전화 우수성과 경진대회를 실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지점별로 추진 중인 건전화 활동에 대해 1차 서류심사, 2차 지점별 프레젠테이션 과정 을 통해 대상 1팀, 우수상 1팀, 장려상 2팀, 노력상 2팀을 선 정하게 되며 소정의 상금과 상패를 지급하게 된다. 이번 대 회는 건전화 사업 추진 우수 지점 포상을 통한 건전화 성과 창출, 지속적인 건전화 사업 추진을 위한 아이템 발굴, 건전 레저 문화 확산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3 희망길벗 힐링 캠프 5차 심리건강아카데미 희망길벗 경륜경정중독예방치유센터는 경륜경정 과몰입 고객 중 부부 20명을 초청하여 힐링 캠프 형태의 2012 희망 길벗 5차 심리건강아카데미를 11월 3일부터 4일까지 1박 2 일간 경기도 양평에서 열었다. 심리건강 아카데미는 사행성 게임 과도 몰입자 및 가족들 이 겪고 있는 관계상실로부터 회복, 정서적 질환 치유를 목 적으로 진행된 힐링 캠프는 몰입고객 부부의 특성에 맞는 전문적이고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4 희망길벗 온라인 홍보 인터넷 포털사이트 배너광고 게재 희망길벗 경륜경정중독예방치유센터는 인터넷 대표 포 털 사이트 다음과 광고 계약을 체결하여 9월 17일부터 10 월 14일까지 초기화면 배너 광고 등을 게재했다. 이번 광고 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공간을 통해 희망길벗을 소개하고, 희망길벗이 하는 일을 홍보하 는 계기가 되었다. 5 희망길벗 이미지 강화 홈페이지 개편 희망길벗 경륜경정중독예방치유센터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월까지 4개월에 걸쳐 희망길벗 홈페이지 개편을 진 행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희망길벗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온 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콘텐츠 재설계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효율화를 통해 홈페이지를 이 용하는 고객들이 더욱 더 편리하게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 도록 할 계획이다 November +December

23 희망길벗 지점안내 <현장 상담시간> 희망길벗 광명본원 수 ~ 일요일 (10:00 ~ 18:00) 미사리지점 수 ~ 목요일 (10:00 ~ 18:00) 당산지점 금 ~ 일요일 (10:00 ~ 18:00) 희망길벗 광명본원 천왕역 광명초등학교 광명사거리역 광명시청 광화교 3거리 광명공고 광남교 광명교육청 삼거리 3거리 도덕산 스피돔(3층) 철산역 광명소방서 서울동부지점 (올림픽공원지점) 서울서부지점 (당산지점) 서울남부지점 (논현지점) 잠실역 8호선 몽촌토성역 성내역 올림픽회관 파크텔 올림픽대교 올림픽공원 천호동방면 공항방면 88올림픽대로 당 산 철 교 잠실방면 동국대강남한방병원 학동공원 삼익뮤직프라자(6층) 스타벅스커피전문점 남2문 CRA 잠실경륜장(1층) 제3체육관 제2체육관 제1체육관 북2문 국민은행 다옥빌딩(5층) 2호선 당산역 논현역방면 7호선 학동역 힐탑관광호텔 강남구청방면 오금동방면 거여동방면 5호선 올림픽공원역 선수촌아파트 길동방면 양평동 주택은행 2001 아울렛 영등포역 영등포구청역방면 차병원 서울북부지점 (장안지점) 서울북동부지점 (길음지점) 서울동북부지점 (상봉지점) 경남호텔 농수산물검사소 (구)두봉빌딩(2층) 길음동 삼양로 길음시장 국민은행 도봉로 미아삼거리역 4번출구 현대백화점 대지극장 제1병원 춘천방면 이마트주차장 이마트 7호선 상봉역 신한은행 우리은행 길음교 4호선 길음역 (구)크로바예식장(1~5층) 성가복지병원 월계로 망 우 로 상봉터미널(2~3층) 면목동방면 당산방면 5호선 장안평역 중고차매매시장 길동방면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구)삼표연탄 동서울자동차공업사 서울방면 서울서남부지점 (관악지점) 경기북동부지점 (의정부지점) 경기북서부지점 (일산지점) 봉림교 도림천 2호선 신림역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삼모스포렉스(2층) 봉천역 방면 센트럴타워(3층) 회룡역 시청 낙원웨딩홀 삼성화재 국철1호선 의정부역 의정부북부역 원딩방면 한국통신 정발산방면 뉴코아 백화점 삼성생명 올림픽스포츠센터(4층) 3호선 마두역 웹시스 스포츠센터 백석방면 의정부시장 호수공원 서울방면 경기남동부지점 (분당지점) 경기동부지점 (미사리지점) 경기서부지점 (인천지점) 탄 천 분당결창서 차병원 성남방면 종합터미널 유니월드마트(5층) 뉴코아백화점 분당구청방면 분당선 야탑역 농협 잠실역 아차산 쉐라톤 워커힐 천호대교 성내역 구리시 강동대교 덕소 올림픽대로 미사리경정장(1층) 천호동 명일동 황사삼거리 팔당대교 천호4거리 길동사거리 중부고속도로 하남시 둔촌동 인천 100m 선바위 서울 도화인티체인지 4~5km 제물포역 주인역 신포동 회수동 동인천역사 엔조이쇼핑(5층) 도림역 동인천역 인천대학교 동인천역방향 부평역방향 경기서남부지점 (시흥지점) 충청남부지점 (유성지점) 충청북부지점 (천안지점) 소래포구 풍림아이원 1차 아파트 마린월드 풍림아이원 4차 아파트 마린월드건물(2~3층) 월포초등학교 영동고속도로 월곶 JC 서해안로 충남대 유성관광호텔 리베라호텔 홍인광광호텔 레전드호텔 계룡호텔 (국군휴양소) 엑스포호텔 갑 천 성성중학교 화인 메트로병원 두정중학교 두정프라자(5~8층) 두정초등학교 두정역 직산역 두정지하차도 풍림아이원 3차 아파트 시흥조선 월곶대교 콤플렉스빌딩(4층) 대전시내방면 성정공원 천안역

24 무료상담전화 사행성게임중독 개인상담 가족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등 국민체육진흥공단 희망길벗경륜경정중독예방치유센터 SUN TUE WED THU FRI SAT 학생독립운동기념일 SUN MON TUE WED THU FRI SAT 입동 소방의 날 9.28 순국선열의 날 10.5 소설 >>점선을 따라 잘라주세요 MON 무역의 날 소비자의 날 자원봉사자의 날 대설 동지 성탄절

25 무료상담전화 사행성게임중독 개인상담 가족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등 국민체육진흥공단 희망길벗경륜경정중독예방치유센터

152*220

152*220 152*220 2011.2.16 5:53 PM ` 3 여는 글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 교양지 신경림 잠시 휴간했던 우리교육 을 비록 계간으로이지만 다시 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 선 반갑다. 하지만 월간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솔직히 나는 우리교 육 의 부지런한 독자는 못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어깨너머로 읽으면서도 이런 잡지는 우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