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ta s 사람들 Leader s message 글 / 정근(대한결핵협회장) 결핵균검사, 전문 기관이 전담해야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되는 전국 보건소 결핵균 검사사업비 보조금 34억68백만 원이 2015년 17억34백만 원으로 줄고, 지자체에서 17억34백 원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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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 autumn vol.654 Knta s 사람들 Theme story KNTA, 희망을 함께 나누다 Leader s message 결핵균검사, 전문 기관이 전담해야 좌담회 결핵협회의 지나온 60년, 그리고 바람직한 미래상 플러스 동행 ʼ14 올해의 씰 디자이너 봄로야(Roya, Bom)&옥끼(Okki) 올해의 씰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고유 동 식물 People inside 1 올해 씰 홍보대사 신인배우 공승연 People inside 2 살아있는 배역을 그리는 영화배우 김응수 Knta s 문화세계 에세이 가을의 길목에서 문화 스펙트럼 영화 속 결핵 글로벌 TB -중국 연변 결핵병방치소를 다녀와서 -에티오피아 결핵퇴치사업을 평가하기 위한 여정 WANNA be care 약제의 부작용 완화법3 - 위장관 장애와 간기능 장애 산들에 시간을 거스르는 7번국도 여행 테마스토리 취약계층 결핵퇴치 지원을 위한 나눔 바자 & 건강캠페인 개최 Knta s 가치창조 2014년 가을호 제61권 제3호 통 권 제 654호(비매품) 등 록 서초 마00058호 ( ) 창 간 1950년 3월 발행인 정 근 편집인 신상숙 발행처 대한결핵협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6길 57 TEL ~3 FAX 기획 디자인 인쇄 (주)갑우문화사 TEL FAX 촬영스튜디오 라운드테이블 이미지컴퍼니 TEL FAX KNTA Report 세계의 결핵 현황 KNTA News 찾아가는 외국인 결핵검진 실시 外 One for one 협회 후원 안내 TB Q&A KNTA에 물어보세요 독자 글 마당 햇살 한 줌과도 같았던 책 읽기 外 협회 및 지부안내 보건세계 는 여러분이 참여해주신 크리스마스 씰 모금을 통해 제작되고 있습니다.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3

2 Knta s 사람들 Leader s message 글 / 정근(대한결핵협회장) 결핵균검사, 전문 기관이 전담해야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되는 전국 보건소 결핵균 검사사업비 보조금 34억68백만 원이 2015년 17억34백만 원으로 줄고, 지자체에서 17억34백 원을 보조하는 2015년 국가결핵예방 예산(안)이 발표되었다 년도 현재 협회는 질병관리본부 민간 경상보조금 34억35백 만 원을 지원받아 전국 모든 보건소의 결핵균검사사업을 수행하 고 있으나, 2015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에 국민건강증진기금 50% 를 교부하고 지방자치단체 예산 50% 매칭하는 사업으로 전환하 는 것으로 국가결핵예방 예산이 조정되었다. 그 이유는 기획재정 부예산 편성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사업을 국가에서 사업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판단에 의해서였다. 그 근거로 기획재정부는 결핵예방법 제27조(시도가 부담하는 경비 및 보조금) 를 들었다. 그러나 협회는 동법 제28조(국가가 부담하는 경비 및 보조금)는 결핵의 예방 및 관리사업에 드는 비용을 국가가 부담토록 하고 있 는 만큼, 결핵균검사사업을 기존대로 유지하는 것 또한 문제가 없 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협회는 연간 35만 건 정도의 전국 보건소 결핵균 검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보건소 결핵균검사 수준 향상 및 결핵균 진단 시간 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하여 내성결핵에 대한 조기진단에 노력하는 등 결핵 전문기관으로서 국가결핵관리사업 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부터 결핵균검사사업비가 지자체와 국민건강증진기금 5:5 매칭사업으로 전환된다면, 지자 체의 예산 부족으로 인한 사업 우선순위에 밀려 결핵균검사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1년 첫 사업을 시작한 노숙인 결핵시설 미소꿈터 의 운영사업비 6억 원이 2013년 정부 지원에서 지자체 매칭펀드로 전환되었으나, 2014년에는 지자체 의 예산 미편성으로 그 운영비를 협회 자체 예산에서 고스란히 부 담한 선례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일반검사기관을 선정하여 결핵 균 검사를 실시할 경우 약제감수성검사 및 각종 결핵균 검사의 질 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다. 협회는 보건소 결핵균 검사(도말)의 재검사를 실시하여 연간 1,000건 이상의 양성 결핵균을 추가로 발 견하고 있으며, 결핵연구원 검사 결과를 분석한 후 오차 범위를 벗 어난 보건소에 대하여 기술 지원 및 현장 방문 교육 등 정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민간 검사기관의 정도관리와 검사요원에 대한 정도관리 교육을 통해 결핵균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도말양성 환자의 진단이 지연될 때 환자 1명당 약 10~15명의 감염이 추정되는 만큼, 신속한 진단 검사는 필수이고 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바로 협회의 결핵연구원이라 하겠다.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수행되어 오던 결핵균 검사업무에 있어 일 선 보건소의 혼선 및 나아가 국가결핵관리사업의 차질이 불가피 하다. 현재 결핵균 검사시스템을 살펴보면, 보건소에서 도말검사 를 시행하고, 중간 검사소 역할을 하는 협회 지부 검사소에서 형 광현미경 검경, 배양검사, 균동정 검사, 일선 검사소에 대한 감독 및 모니터링이 이루어지며, 결핵연구원이 도말, 배양, 약제감수 성, 균동정의 업무와 검사요원 훈련, 질관리, 약제내성률 실태조 사 등 역학 연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예산이 기 존 안대로 편성된다면 3단계에 걸쳐 수행되는 검사 업무 체계가 일선 보건소와 중간 검사소 단계에서 마무리되어, 결핵관리사업 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협회는 1962년부터 52년간 국가결핵관리체계 내에서 결핵균 검 사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는 만큼, 이미 상당한 노하우 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 또한, 이미 전국 254개 보건소와 질병보 건통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한 효율적인 검사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국가결핵관리업에 있어 결핵균검사 는 단순히 기술 하나로 이루 어지는 작업이 아니다. 그동안 보건소와 협회 지부, 결핵연구원이 오랜 기간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시스템이다. 한편, 결핵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27개 초국가표준검사실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 며, 국제보건기구(WHO)로부터 외부정도관리를 받는 국내 유일 의 기관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2차 항결핵제 감수성검사는 표준검사실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 예산 17억여 원을 감축하고자, 국가결핵균검사 사업 에 일반검사기관이 난립하는 것은 국가결핵관리의 기반을 약화 시키는 일이며, 또한 일선 보건소에서도 업무에 큰 혼선이 예상된 다. 무엇보다 결핵이 전염성 질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단순 한 문제가 아니라 국가결핵관리사업은 물론 국민 보건향상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부가 보건소 결핵균검사 사업비를 지방자치단체 매칭으로 전 환하는 것은 2020년까지 결핵발생률을 현재의 절반(인구 10만 명 당 50명)으로 낮추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역행하는 일이며, 국민건 강증진기금 재정 17억여 원을 절감하는 것 이상의 손실을 초래하 는 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3

3 Knta s 사람들 좌담회 정리 / 박연숙(홍보과/본지기자) 결핵협회의 지나온 60년, 그리고 바람직한 미래상 회의 참석 김성진(60년사 편찬위원장) 홍영표(60년사 편찬위원) 진병원(60년사 편찬위원) 김상재(60년사 편찬위원) 박병하(전 질병관리본부 센터장) 노재만(전 대구경북지부 본부장) 권동원(현 부회장) 현두륜(현 이사) 신상숙(사무총장) 김영란(기금사업본부장) 김성진 위원장 창립 60주년을 맞아 협회 60년사를 발간하게 되었고, 앞으로 협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자 좌담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1953년 창립 이래 협회는 민간단체이지만 정부의 할 일을 주도해왔다. 지금은 정부가 예산도 많고 상황이 좋아져서 정부 주도의 결핵사업을 하고 있다. 결핵사업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협회가 결핵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해봤으면 한다. 우선 협회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것이 홍보였다. 협회 홍보는 국민에 대한 계몽부터 시작했는데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 않나? 노재만 본부장 2003년 정도에 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프로 그램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를 시도했는데, 지금도 방영되고 있는 KBS 사랑의 리퀘스트 라는 프로그램과 접촉해 결핵 내용이 전 파를 탔고 효과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2011년 예술의 전당에서 지휘자 금난새 씨와 함께했던 클래식으로 듣는 결핵이 야기 도 협회로서는 새로운 시도였다. 박병하 센터장 협회를 홍보한다는 것이 결국 결핵을 홍보하는 것 아닌가. 기성세대는 물론 포털이나 웹툰, 페이스북 같은 SNS 매체 등을 이용해 젊은 세대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김영란 본부장 그동안은 저희가 잡지, 보건세계 등 오프라인 보 도를 위주로 해온 것이 사실이나 최근 들어 포털이나 SNS 등을 통한 홍보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4년 협회가 법정기부금단체로 전환되어 결핵퇴치사업의 재원 마련을 위한 홍 보활동을 라디오 등 매체를 통해 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현두륜 이사 사실 홍보가 홍보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전반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다. 불과 몇 년 사이 결핵협회에 관련된 환경이 변했다. 결핵예방법을 보면 결핵협회 설립 목적이 결핵 조사, 연구, 예방, 퇴치인데, 이들 사업을 씰 모금액, 기부금, 회비, 자체수입 등으로 충당해왔다. 그 중 씰 모금액에 많이 의지해왔는데 모금이 예전과 같지 않고, 사회적 저항도 있고, 씰 판매실적을 줄이는 방향으로 규제되고 있다. 협회가 할 일은 많은 데 비해 정부와 사회가 협회의 필요성을 인식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크리스마스 씰 모금이 확대되긴 어렵다 하더라도 급작스런 변화는 안 된다. 또한 씰 모금 이 외 기금 모금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법정기부금단체 전환으로 모금의 좋은 토대가 마련되었다. 또한 회원 증강사업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자발적인 수입을 늘리기 위해 협회가 하고 있는 사업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 신상숙 사무총장 씰 모금 관련해서는 2010년 60억 원에서 매년 6 억 원씩 줄여왔는데, 올해 36억 원으로 줄어야 할 모금목표를 42억 원으로 확정했고,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협회 사업을 제대로 평가 받아 60억까지 목표를 늘리고자 한다. 김성진 위원장 현 이사님 말씀대로 사회기부금을 늘린다는 부분 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협회가 법정기부금단체가 되어 기업의 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 아닌가? 김상재 위원 홍보에 대해 아이디어를 하나 드리자면, IUATLD, WHO 등에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결핵을 앓았던 환자들, 일명 요우회 망을 구축하여 홍보사업에 활용하는 국가가 많이 있 다. 우리나라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는데 홍보 파트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3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3

4 Knta s 사람들 좌담회 진병원 위원 홍보에 대한 고민은 홍보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김상재 위원 PPM 사업은 도입 시에 협회가 맡았고 지속되었어 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현재는 정부가 하지 않나? 4 노재만 본부장 그러나 이런 회의라는 것이 만들어 놓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홍보가 어려운 것이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인데, 만약 기금 모금이 늘어난다면 그동안 협회가 예산 때문에 하지 못했던 매체를 통한 홍보도 좀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성진 위원장 결핵협회가 왜 생겼나, 무슨 일을 했나, 앞으로 뭘 해야 하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협회의 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니 다. 정부의 일에 참여해서 우리가 같이 해나가야 한다. 정부의 2020 결핵퇴치 목표를 보면 2015년까지 결핵환자를 인구 10만 명당 40명 으로 줄이고, 2020년까지 10만 명당 20명으로 줄이겠다고 한다. 김상재 위원 이 계획 수립에 국내 뿐 아니라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 했다. 정부가 정한 목표가 있고 그 틀 안에서 협회도 사업을 수행해 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1차 목표엔 거의 가까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 김성진 위원장 정부의 목표가 곧 우리의 목표다. 협회뿐만 아니 라 모든 기관 단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세부 추진전략을 보면 협회가 참여해야 할 부분이 조금 나오지 않 을까 싶다. 이런 전략 하에 협회가 할 것들을 조금 이야기해 달라. 신상숙 사무총장 현재는 정부와 지자체가 하고 있다. 초창기 정 착에 협회가 큰 역할을 했지만 인력 등의 문제로 협회가 끌어안지 못하고, 현재는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고 있어 다시 민간으로 넘어 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박병하 센터장 처음 PPM 사업을 도입할 때 제가 했었는데, 초 기에는 정부와 결핵연구원이 함께했다. 그러나 예산이 지방으로 넘어갔다면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더라도 사회복지단 체는 지방에서 하는 것이 효율적인 부분이 많은데, 보건 분야는 중앙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신상숙 사무총장 최근 예산을 보면 복지 쪽을 확대하다 보니 국 고가 부족하다. 그래서 지자체 매칭사업으로 전환하여 국고를 줄 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예산을 따기가 점점 어려 워질 것이다. 지나간 것을 아쉬워하기보다는 협회가 항상 준비하 고 있다가 기회가 왔을 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 방편으로 흡연예방이나 금연사업을 준비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 해선 의사, 간호사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 좋은 인적구성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리사업을 하고 있다가 기회가 왔을 때 사업 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상재 위원 지금까지 해온 사업을 가지고 목표에 어떻게 도달 할 것인가. 전 세계 결핵퇴치 목표 두 가지가 결핵 사망자, 환자를 줄이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환자를 줄일 것인가? 결핵퇴치의 골 간이 증상이 있는 사람이 찾아와 치료를 하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증상이 나타나 오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능동적인 발견이 필요하고 검진이 중요하다. 진병원 위원 아무리 환자를 많이 발견해도 그 환자가 관리가 안 되 면 소용없다. 그래서 환자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노재만 본부장 환자발견과 관리에 PPM 사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진병원 위원 협회의 명칭을 결핵에서 호흡기까지 확대하면 자연 스럽게 활동 영역이 늘어나지 않을까? 홍영표 위원 전 세계 결핵협회가 호흡기로 바뀌는 상황에서 결 핵협회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결핵 이외에 호흡기까지 취급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추진했지만, 실제로 사업과의 연계성 이 떨어졌다. 사업을 먼저 찾아야 한다. 신상숙 사무총장 사실 PPM 사업은 우리에게 뼈아픈 부분인데,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잘 해나가야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이 니까 과거 이야기보다 앞으로의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싶다. 협회 가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시기에 경쟁력 있는 인력이 먼저 회사를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3

5 빠져나갔다. 그러다 보니 4개 지역 외에는 복십자의원이 없다. 의 사, 간호사도 없고. 따라서 지역사회 보건소 기술지도, 상담 등의 업무가 어려운 상황이다. 복십자의원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는 데, 의사 인건비를 시 도청에서 50% 이상 지원을 받기 위한 노 력을 하고 있고, 강원지부가 그 모델이다. 충남 쪽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동원 부회장 제가 1984년 연구원에 처음 들어왔고, 1994년 다 시 들어왔을 때 그 위상의 변화가 굉장히 컸다. 결핵사업이라고 하 는 것은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하다. 정부와 협회, 결핵연구원, 학 회 등 관련 기관 단체들의 협력과 관계회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김성진 위원장 옛날엔 정부와 협회의 관계가 좋았다. 가만 생각 해 보니 결핵퇴치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예산이 협회에 있었고, 전문 인력이 있었던 좋은 시절이었다. 오늘 회의에서 사무총장님 의 말씀을 들어보니 회장님 이하 직원분들, 잘 해보려고 무척 애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앞으로를 기대해보겠다. 부속의원도 지방비 보조를 통해 다시 개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홍영표 위원 부속의원의 지난 몇 년간 통계를 보니 그래도 결핵 이 외 진료가 결핵 환자보다는 많다. 그 환자들을 붙잡을 수 있었 으면 하는 능력이 부속의원에 있었으면 하는데, 역시 사람이 필요 하고 기자재가 필요하다. 예산과 인력 문제다. 김희진 연구원장 부속의원을 열 명분은 충분하고 의지도 있다. 그러나 이미 있는 복십자의원도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손해를 볼 각오를 해야 하는 만큼, 재개원은 분명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시 도와 조율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김성진 위원장 협회가 난치 결핵환자와 호흡기 환자를 전문으로 보고, 이러한 예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예산 보조와 정부 보조를 통해 충당하는 정도로 마무리하겠다. 많은 분이 말씀하셨 던 것 중 하나가 인력에 대한 지적인데, 제 생각에 결핵연구원이 연구 인력을 좀 확보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희진 연구원장 당분간 많은 부분에서의 정비가 필요하다. 연 구 인력 확보도 계속 염두에 둘 것이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방향 도 생각하고 있다.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동티모르, 에티오피아 이 외에 국제협력 쪽으로 강화될 것이다. 또한 다들 공감하시는 부분 일 텐데 대북사업 쪽으로도 역할을 해야 할 것이고, 환자발견 쪽 으로는 원스탑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성진 위원장 협회가 현재 하고 있는 검진보다 더 앞서나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있지는 않은가? 기계나 전산장비 등도 나오 고 있을 것이고. 김희진 연구원장 검진 장비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진단 프로그램을 장착해 객담검사 대상자까지 바로 뽑아낼 수 있는 방 법도 있다. 기존에 원스탑 차량이 있지만, 의사가 탑승해야 한다 는 어려움이 있는데, 만약 이 프로그램이 도입된다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김성진 위원장 그 자리에서 균이 나오고 안 나오고를 바로 판단 할 수 있는 검진, 그것이 협회가 해야 할 환자발견 사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이 자리에서 꼭 하고 싶었던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기 바란다. 신상숙 사무총장 네트워크 관련해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결핵협 회와 연구원의 전문성을 유진벨, 코이카, 코피, 결핵제로 등 함께 일하는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할 것이다. 김희진 연구원장 협회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직접복약사업이나 내성결핵 등 전문성 있는 영역에 집중해보겠다. 박병하 센터장 보건산업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결핵이 돈 버는 사업은 아니지 않은가. 돈을 들여서 퇴치해야 하는데, 협회가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김성진 위원장 긴 시간 동안 좋은 말씀 감사하다. 예상했던 것보 다 더 많은 훌륭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좌담회가 잘 마무리된 것 같다. 협회 60년이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 란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5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3

6 Knta s 사람들 플러스 동행 글 / 이미진(에디터) ʼ14 올해의 씰 디자이너 봄로야(Roya, Bom) & 옥끼(Okki) 치유의 판타지를 향한 이색 공감 2014년 크리스마스 씰 발행을 앞두고, 과연 이번 씰 도안을 맡은 작가는 누구이며, 어떤 작품이 나올까 하는 기대가 모이고 있는 가운데, 마침 작가의 정규2집 앨범 발매와 더불어 개인 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복합문화공간 얼터에고를 찾았다.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나와 10분 남짓 직진해서 걸어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곳에 올해의 씰 디자이너이자 현재 인디가수겸 큐레이터로도 활동 중인 봄로야 작가가 있다. 작가를 만나 이번 크리스마스 씰 디자인을 맡게 된 소감과 더불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잠시 들여다봤다. 인터뷰에는 이번 씰 도안을 콜라보레이션한 옥끼 작가도 함께했다. 6 옥끼 봄로야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3

7 하늘 가득, 가을의 문턱에 성큼 들어선 햇살의 싱그러움으로 가득 찬 날, 그녀의 나직한 속삭임도 포근하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봄로야(Roya, Bom 실명 김은진, 1980년) 작가의 세 번째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복합문화공간 얼터에고(Alter ego) 이다. 작가의 두 번째 정규 앨범 사라의 짐(The Burden of Sara); 사라지기 쉬운 기억에 대한 상념 멜로디가 우리들의 잊혀간 기억에 문을 두드리고, 우리의 망각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그 깨움은 세상을 자신만의 예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눈으로)봄-싶다 는 데서 착안한 작가의 예명을 반영한 듯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작가가 글로써 써내려가고, 노래하고 또 직접 드로잉한 세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 공간에서 작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해봤다. 인터뷰에는 이번 씰 도안을 콜라보레이션한 그래픽 아티스트 옥끼(Okki, 실명 옥기현, 1979년) 작가도 함께했다. 한편, 숙명여대 시각디자인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예술학과를 졸업한 로야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서 활동하며 그동안 다수의 전시와 작업에 참여해왔으며, 독서콜라주 <0페이지 책>과 그림소설 <선인장 크래커>를 출간한 바 있다. 또한, 앞서 소개한 것처럼 인디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그런 그녀의 무한한 열정과 돋보이는 행보가 많은 젊은 층의 선망을 끌고 있다. 다음은 두 작가에 대한 인터뷰 전문이다. 작품 활동을 해온 지는 얼마나 됐나? 이번 전시회를 갖게 된 배경과 소개 부탁한다. 2005, 6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현재 7~8년째 하고 있어요. 전시회는 이번이 세 번째를 맞이하죠. 사라의 짐 을 프로젝트로 한 이번 전시회는 1년 전부터 기획해온 것으로, 여러 사람들의 사라진 기억을 수집해 저만의 스타일로 그리고, 쓰고, 노래로 표현해낸 음반 겸 드로잉북이에요. 바로 이 공간은 음반 발매 겸 갖는 전시회인 것이죠. 사라의 짐 이란, 바로 사라질 것 같은, 사라짐, 당신의 짐 같은 기억들에 대한,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이야기해요. 작품 활동 영역이 다양한 가운데, 젊은이들 사이 선망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제 작품들은 주로 성장과 정체성 등 진부한 소재를 다룬 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적인 면에서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된다는 분들이 계세요. 제작품이, 제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이유는 아무래도 제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공감을 사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 작품 활동을 해온 가운데 특별히 올해 크리스마스 씰 도안을 맡게 된 소감이 있다면? 제의를 받고 정말 반가웠어요. 순간 번뜩이며 씰? 오~, 그 씰!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죠. 어린 시절 씰을 안 사본 사람이 없듯이 저 또한 그 시절 씰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떠오르면서 무척 재미있고 뜻 깊게 느껴졌어요. 우리나라 아이들뿐만 아니라 전세계 아이들이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따뜻한 기분까지 들었죠. 본 작업에 들어가서는 정말 잘 하고 싶다는 생각과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7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3

8 Knta s 사람들 플러스 동행 도안 작업 과정에서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 부문이 있다면? 올해 씰의 주제는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동물과 식물 이에요. 8 그래서 무엇보다 백두대간 1구간에서 10구간에 매치되는 동물과 식물을 재미있게 소개하려고 노력했어요. 대한민국 아이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우리 고유의 동 식물을 쉽고 재미있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일로써 다가가기 보단 1,300만 명의 아이들에게 다가간다는 사실에 더불어 많은 의미와 책임감을 느꼈어요.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의 심정과 더불어 앞으로의 행보를 소개 하자면? 씰이 전 세계적으로 발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우리 주 변에 결핵 환자가 여전히 많다는 봄로야의 정규2집 음반 & 드로잉북 <사라의 짐> 현실적인 부분에 착안하게 된 좋은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면서 결핵사업의 시작과 크리스마스 씰 발행 사업이 갖는 의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와 관심을 바라는 바람입니다. 저희 또한, 앞으로 소설네트워크를 통해 적극 홍보를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봄로야 작가가 이번 음반 및 드로잉북을 통해 들려준 뭇 사람들의 짐 처럼 결핵, 아프지만 다시금 되돌아볼 때다. 그렇기에 매년 발행되는 크리스마스 씰이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은 크다. 어쩌면, 이 또한 우리의 소중한 옛 추억 하나를 건져 올리게 해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편, 로야 작가의 개인전은 지난 9월 21일까지 일정으로 마쳤으며, 그녀와 옥끼 작가가 콜라보레이션한 크리스마스 씰 작품 감상 및 구매는 10월부터 온 오프라인을 통해 가능 하다.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3

9 Knta s 사람들 올해의 씰 글 / 박연숙(홍보과/본지기자)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고유 동 식물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9 매년 그 해 발행될 씰 소재를 선정하는 것은 큰 이벤트다. 3월 무렵 공모를 통해 소재가 선정되면 소재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디자이너를 찾고, 디자인 및 수정 작업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많은 노력과 품이 드는 일이다. 어떤 씰이 더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을지, 좋은 디자인이 모금액 증대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기부의 한 방편으로 씰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이왕이면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이라면, 이것이 바로 베스트 가 아닐까. 산고의 고통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 드디어 2014년 크리스마스 씰이 첫선을 보이게 됐다. 올해는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의해 점차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우리 자연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고유 동 식물 을 소재로 한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했다. 백두대간을 총 10개 구간으로 구분하고, 해당 구간에 서식하고 있는 20종의 고유 동식물을 선정, 각 동 식물의 특징을 한 장의 씰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4

10 Knta s 사람들 올해의 씰 크리스마스 씰 구매는 기부다! 크리스마스 씰은 카드, 연하장, 소포, 휴대전화, 소품 등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예술상품으로서의 가치와 크리스마스 씰 발행 본연의 의미를 담고자 노력한 결과가 잘 드러난 올해의 씰은 10월 1일 전국 우체국과 협회, 그리고 크리스마스 씰 쇼핑몰(loveseal.knta.or.kr)을 통해 판매 및 모금된다. 우표와 달리 1년에 딱 한 번만 발행되므로, 매년 발행되는 씰을 나만의 방식으로 모아본다면, 결핵퇴치에도 참여하는 컬렉터가 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씰의 유래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크리스마스 씰 캠페인의 출발은 델마크의 코펜하겐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됐다. 1904년 유럽 전역이 결핵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을 무렵, 이 마을의 우체국장이었던 아이날 홀벨은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한 아이디어를 냈다. 매년 연말이면 우체국에 쌓이는 우편물을 보며 우표 옆에 작은 씰(seal) 붙여 그 돈을 결핵퇴치에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당시 유럽 전역에서는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이 결핵으로 인해 고통받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크리스마스 씰 모금 캠페인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전 세계로 확산하여 오늘날 결핵 퇴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였던 1932년 캐나다 선교사인 셔우드 홀에 의해 처음 발행 되었으며,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된 1953년부터는 매년 협회가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여 국내외 결핵퇴치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년 세계 최초로 크리스마스 씰이 판매된 덴마크의 코페하겐 우체국. Einar Holboell이 결핵 어린이를 돕기 위해 처음 시작한 씰 운동은 그 후 전 세계로 확산하여 결핵퇴치사업의 주요 재원이 되고 있다. (1989년 12월) 내 손으로 만드는 결핵 없는 세상 결핵예방법에 따라 창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항결핵단체인 대한결핵협회는 국가 결핵관리사업을 지원하고 결핵퇴치 및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결핵퇴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단위의 결핵퇴치 사업 전개를 위하여 대한결핵협회 본부 산하 12개 지부, WHO 공식협력기관인 결핵연구원, 결핵 및 호흡기 내과 진료기관인 복십자의원(서울, 부산, 춘천, 대구)이 기술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사업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씰 모금을 비롯하여 대한결핵협회 회원가입, 후원 등 결핵 없는 세상을 향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로 조성되는 결핵퇴치 기금은 노숙인 결핵환자, 학생 결핵환자 지원, 결핵후진국 결핵 관리에 소중하게 사용되고 있다.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4

11 Knta s 사람들 People inside 1 글 / 박연숙(홍보과/본지기자) 대한결핵협회, 홍보대사에 신인배우 공승연 위촉 결핵예방 및 퇴치의 중요성 알게 돼 홍보대사로서 최선 다하고파 협회는 지난 9월 17일, 신인배우 공승연 씨를 결핵퇴치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9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연출 박형기, 극본 노지설)에 서윤지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공승연 씨는 향후 협회가 추진하는 결핵예방 및 퇴치사업 홍보를 위한 각종 활동과 크리스마스 씰 모금 캠페인 등 전방위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평소 어린이들을 무척 좋아한다는 공승연 씨는 결핵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하지만, 매스컴을 통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결핵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으로 결핵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서, 홍보대사로서 우리나라 결핵퇴치사업에 역할을 하고 싶다. 특히 어린이 결핵 예방과 치료 등 관련 분야에서 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청소년 시절 SM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외모짱 1위 로 선발된 공승연 씨는 2012년 유한킴벌리 여성용품 화이트 전속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어 2012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 우먼 레이스 편 모델, 2012년 tvn 16부작 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 (미미 역)에 출연하는 등 더욱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11 릴레이 캠페인 메시지 Another future with a little further! 함께하면 한 뼘, 둘이하면 두 뼘 결핵균 바이러스, 우리 모두가 대상입니다. 서로의 간격, 두 뼘만큼 유지해주세요! 대한결핵협회 홍보대사로 임명된 신인배우 공승연 씨.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4

12 Knta s 사람들 People inside 2 글 / 이미진(에디터) 명품 악역 홀릭 살아있는 배역을 그리다 영화배우 김 응 수 12 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대를 아우르며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그의 입담에 최근 스크린이 들썩이고 있다. 그는 바로 영화배우 김응수다. 명품 악역 으로 떠오르는 배우가 있다면, 단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베테랑 연기력을 펼쳐 보이는 김응수 씨다. 추노 좌의정에서부터 해를 품은 달(해품달) 의 영의정, 각시탈 의 총독부 경무국장, 그리고 최근 종영한 조선총잡이 의 야마모토 배역까지, 그의 야비하면서도 절제된 캐릭터는 잊히지 않고 우리의 뇌리에 박혀있다. 여기에는 긴 여운을 주는 듯한 그의 예리한 눈빛과 콧날도 몫을 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가족단위 교양프로그램은 물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하면서도 호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각인되고 있다. 연기력이야 일찍이 평판이 자자했지만, 흥행력을 겸비한 지금의 명품 배우로 우뚝 서기까지,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걸어온 그다. 기회 또한 선뜻 나서주지 않았다. 허기진 배를 달래가며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향해 달리는 동안 결핵도 찾아왔다. 이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최근 출연 중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 채널A) 녹화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4

13 진심으로 다가가는 배우 그의 첫인상은 브라운관에서 만났을 때보다 더욱 강렬했다. 웨이브를 한 머릿결이 그의 거침없이 질주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다소 잠재워주는 듯 보였다. 연기 생활만 해오다 교양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 대답은 단순했다. 인맥 때문이었다. 거절을 쉽게 하지 못하는 그의 성격으로서는 피할 방도가 없었다. 다행인지, 그의 절제된 캐릭터는 여전히 살아있으며, 의외의 유쾌한 모습에 시청자들과의 거리는 아주 가까워졌다. 이 또한 진심을 담아 연기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터다. 그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20살 무렵이었다. 배우자 김한영 씨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는 극단의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었다. 하지만 그가 연기 인생만을 고집한 것은 아니란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김한영 씨와 교제한지 1~2년 차가 되는 그때가 바로 그가 돌연 영화감독의 꿈을 안고 일본 유학의 길에 오르던 때다. 연극과 연출은 대동소이하나 영화감독은 작품에 주고자 하는, 세상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크기 때문이었어요. 약속을 지키는 배우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일본영화학교에 입학해 연출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나이 27살이었다. 유학비 마련을 위해 이른 새벽 3시에 일어나 신문배달을 하는 아르바이트도 시작했다. 그러다 계속된 영양 부족과 과로로 급기야 각혈을 하며 쓰러지게 됐다. 다니던 학교의 선생님을 동행해 일본 구청의 관할 보건소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초기 결핵이었다. 그런데 상황은 더욱 난감했다고. 당시 일본에서는 결핵이 사라졌다고 보던 시절이라 처방하는 약이 전무했어요. 결국 어쩔 수 없이 귀국길에 올랐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고향 충남 서천으로 향했다. 그곳 보건소에서도 같은 판정을 받았다. 그때 의사가 해준 말이 밥 잘 먹고, 푹 쉬라는 거였어요. 의사 말은 무조건 잘 들어야 해요.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의사가 한 말은 철석같이 지킵니다. 결핵 초기이니 약을 6개월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6개월 동안 시골 고향집에서 요양하며 약 복용 시간을 철저히 지켰죠. 그래서 금방 완쾌할 수 있었습니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13 살아있는 배역을 그리는 배우 이듬해 4월이 되자 그는 다시 일본 유학 생활로 접어들었다. 그리하여 총 7년을 일본 유학 생활로 보내게 된다. 타국에서 자급자족도 어려운데, 향수를 떨쳐가며 유학 생활을 버텨내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새삼 그의 끈기와 열정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한편으론, 그러한 역경이 있었기에 지금의 진정성 있는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4

14 Knta s 사람들 People inside 2 14 릴레이 캠페인 메시지 연기가 자연스레 베어 나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친다. 그가 힘들게 얻은 경험과 지식, 지혜는 그의 연기 속에 오롯이 녹아 시청자들의 심금을 뜨겁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첫 출연 영화 김상진 감독의 깡패수업 을 비롯해 그가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은 약 90여 편.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거나 애착을 느끼는 작품을 꼽아달라는 부탁에 그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을 꼽았다. 사실 드라마로 인기를 얻어서라기보다는 영하 20도에서 촬영을 지속했던 터라 기억에 특히 남아요 라고 말하는 그는 이어 사실 드라마는 영화처럼 완성된 대본이 없어 선택을 망설이게 됩니다. 그런데 해품달 출연을 결심하게 된 까닭은 시놉시스를 읽고 무녀가 사극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참 재미있겠다 싶어서였죠. 곽정환 감독이 연출한 KBS 추노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배역 자체가 품위가 있고 절제가 있었어요 라고 설명했다. 배역을 맡게 되면 그는 곧바로 그 인물이 살았던 시기가 기록돼 있는 문헌을 직접 찾아 읽을 정도로 역할 준비에 매진한다고 한다. 좌의정과 영의정 배역을 맡게 됐을 땐 조선왕조실록을 읽어가며 역할을 준비했어요. 그걸 읽지 않고 그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예요. 제 경우 맡은 배역의 혈액형까지 조사하지요. 키, 신장, 성격 등 물론 상상 속으로 그리기도 하나 그리했을 때 비로소 그 역할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한 배역을 맡아 철두철미한 준비과정을 통해 그 누구보다 그 배역에 가장 가까운 인물을 표현해내는 그이기에 영화감독을 꿈꿨던 그의 영화 시나리오가 문득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영화사에 언제든지 던져줄 시나리오는 준비돼 있어요. 다만, 현재로썬 시간적 여유가 나질 않아 잠시 쉬고 있습니다. 그렇다. 그는 지난 16년간 쉼 없이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왔다. 그런 그가 지금의 건강을 지켜가고 있는 비결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Another day with you! 함께하면 한 뼘, 둘이하면 두 뼘 함께하는 결핵퇴치, 한 뼘만큼 줄어듭니다. 결핵퇴치, 우리 모두 함께해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른 아침 산책은 거르지 않아요. 그리고 지방 촬영이 잦다보니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외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이건 모두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 경우 이왕이면 조미료 덜 넣고 위생이 좀 더 잘 돼 있는 곳으로 갑니다. 또, 아내가 요리할 때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요리를 해요. 덕분에 저는 물론 가족 모두가 건강한 것 같아요. 자기 몸은 자기가 지킬 수밖에 없다 는 그는 인터뷰 마지막으로 <보건세계> 독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상식만 지키면 건강해질 수 있어요, 여러분, 상식을 지키세요! 한편, 9월 29일 크랭크인 영화를 비롯해 곧 두 편의 영화 촬영에 들어가게 되는 그는 남은 올 한해도 바쁘게 보낼 전망이다. 상식만 지키면 건강해질 수 있어요, 여러분, 상식을 지키세요! 01 Knta's 사람들.indd 오후 12:44

15 Knta s 문화세계 에세이 글 / 이미진(에디터) 가을의 길목에서 옷깃을 스치듯, 봄의 왈츠를 따라 모차르트의 가을을 노래하는 황금빛 들녘의 길목을 살핀다. 노을빛 붉게 내려앉은 산등성이에서 새벽이슬을 한껏 머금은 코스모스 꽃망울에서 풍성함은 더 큰 풍요를 낳고 빈곤함은 더 큰 가난을 낳는 계절, 가을은 짧다. 떨어지는 낙엽마다 저마다의 추억을 나르고 또, 누군가는 시간을 잡고 서 있다. 밤하늘 촘촘히 박힌 별들처럼 한 발짝 다가설 거리에서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15 그 사이를 좁힐세라 꽃망울을 터트리면 속사포처럼 우리의 가슴에도 희망의 꽃이 피어난다. 모두의 함성소리 더욱 커져만 간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4

16 Knta s 문화세계 문화 스펙트럼 글 / 이경기(영화 칼럼니스트, 발행인, 매일종교신문 편집장) 영화 속 결핵 애절하고 극적 갈등 만들어 내는 소재로 활용 결핵 환자를 등장시켜 흥행가를 장식한 <물랑 루즈>, <라 보엠>. 내 화장은 눈물로 얼룩졌지만 난 웃어야만 합니다. 쇼는 계속되어야 하니까요 -샤틴(니콜 키드먼) 난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받는 것이다 -샤틴(니콜 키드먼) 그대가 있기에 이 세상은 아름다워라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 년 흥행가를 들었다 놨다 한 히트작이 바즈 루어만 감독의 뮤지컬 영화 <물랑 루즈 Moulin Rouge>이다. 암송하고 싶은 명구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던 이 영화는 1899년 파리,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공간인 물랑 루즈 가 배경이다. 뛰어난 미모를 갖춘 뮤지컬 가수 샤틴. 극중에서 그녀는 다이아몬드는 여성들의 최고의 친구 라는 노래를 열창하면서 신분 상승과 성공을 위해 재력가와 정략적 교제를 갈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극히 세속적인 가치관을 따르고 있던 샤틴이다. 하지만 그녀는 가난하지만 순수한 열정과 세상에 대한 찬가를 들려주고 있는 가난한 시인 크리스티앙을 운명적 반려자로 선택했다. 허영을 보장해 줄 풍족함을 마다하고 인성을 갖춘 경제적 궁핍을 선택했던 샤틴은 우리 이야기를 글로 써, 그럼 우린 영원히 함께 있는 거야 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공연 도중 객혈을 통해 중병이 걸려 있음을 암시한 샤틴의 병명은 결핵. 사랑한다는 것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라는 명대사를 남긴 최루성 멜로극<러브 스토리>. 여자 주인공을 백혈병으로 요절시켰듯이 할리우드 비극 드라마에서 백혈병 과 결핵 은 재능과 성적 매력을 갖춘 히로인들을 저승에 흐른다는 레테의 강 으로 보내 버려 뭇 남성 관객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단골 수법이다. 사전적 의미의 결핵 tuberculosis 은 공기로 감염되는 특성 때문에 폐 조직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 으로 진단하고 있다. 증상은 <물랑 루즈>에서 샤틴의 행동을 통해 보여주었듯이, 만성 피로, 의욕 상실, 체중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을 보여주고 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태리 최후 벨칸토 작곡가, 베르디 후계자 라고 극찬을 받는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의 오페라 <라 보엠, La boh me>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단골로 무대에 올라가는 오페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작품으로 뮤지컬 영화로도 각색되고 있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4

17 크리스마스 이브, 파리 뒷골목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라 보엠>은 가난한 예술 지망생들이 겪는 인생의 애환을 다뤄 시기를 초월해 환대받고 있다. <라 보엠>은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Henry Murger)의 소설 <보헤미안 삶의 정경>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렌트, Rent>로 각색됐으며, 국내에서도 수입, 공연된 바 있다. 낡은 아파트 옥탑 방에 기거하는 시인 로돌포에게 미미라는 이웃집 아가씨가 찾아온다. 촛불이 꺼져 불을 얻으러 온 것. 방으로 돌아가려던 미미는 열쇠를 잃어버리고 바람 때문에 촛불마저 꺼진다. 로돌포는 어둠 속에서 미미의 손을 잡으며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을 노래한다. 미미도 내 이름은 미미, Si. Mi chiamano Mimi 라는 노래를 부르며 자신을 소개하면서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가난한 이들 청춘 남녀의 해후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설정된 것은 미미가 결핵 환자라는 것. 결국 가난, 추위, 배고픔 에 시달리다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 된 미미. 로돌포와 미미의 운명적 만남은 결핵 이라는 질병으로 인해 기쁜 우리 젊은 날 로 영속되지 못하고 관객들의 동정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Crime and Punishment>의 히로인 카테리나 이바노프나, <소유, The Possessed>의 키릴로프, <백치, The Idiot>의 이포리트와 마리 등은 모두 결핵 환자. 19세기 러시아 문단을 대표하던 도스토 예프스키는 여주인공을 대부분 결핵 환자로 환치시켜 이들 원작을 각색한 영화 및 연극이 비탄의 드라마로 각인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레타 가르보의 <춘희, Camille>(1936) 중 그녀가 맡은 마게리트 가우티에, <세인트 메리의 종, The Bells of St. Mary's>(1945)에서 잉그리그 버그만이 열연한 수녀 메리 베네딕트도 결핵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설정됐다. 미국의 남북 전쟁이 종전된 뒤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가 서부 마을 툼스톤에서 악당들을 제압한다는 무용담이 <툼스톤, Tombstone>(1993)의 기둥 줄거리. 와이어트 어프의 친구이자 총잡이 닥 할리데이(커크 더글라스)는 결핵 때문에 고통받다가 마침내 죽음을 맞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1898년 서부 개척 시기, 알코올 중독자 다니엘 플레인뷰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직업은 방치된 황무지 사막 한가운데서 금을 캐는 광부. 어느 니콜 키드먼이 결핵을 앓고 있는 비극적 히로인 역을 열연했던 <물랑 루즈>. 02.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결핵으로 목숨을 잃은 미미를 끌어 앉고 오열하는 로돌포의 모습. 03. 화가 바실리 페로프가 1872년 공개한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한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초상화.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문화.indd 오후 12:44

18 Knta s 문화세계 문화 스펙트럼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작 <죄와 벌>의 여주인공 카테리나 이바노프나는 결핵 환자로 묘사 되고 있다. 05. <세인트 메리의 종, The Bells of St. Maryʼs>에서 잉그리그 버그만이 맡은 수녀 메리 베네 딕트는 결핵으로 고통받고 있다. 06. 그레타 가르보가 결핵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 역으로 출연했던 <춘희> 포스터. 날 석유 유전을 발굴하면서 일확천금의 행운을 누리지만, 석유 개발을 놓고 여러 사람과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서서히 탐욕과 폭력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는 휴먼 드라마가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2007)이다. 다니엘은 결핵에 걸린 동생이 치료비가 없어 죽어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봐야했던 정신적 상흔 때문에 재물에 집착하는 인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마음씨 고운 상속녀 비벌리(제시카 브라운 핀드레이)가 결핵으로 죽음을 맞자 좀도둑 피터(콜린 파렐)는 그녀를 환생시키려는 무모한 생체 실험에 도전한다. 메리 셸리의 원작을 극화한 <프랑켄슈타인>처럼 조물주만의 고유 영역인 생명 탄생을 시도한다는 미스테리 판타지극이 아키바 골즈맨 감독의 <윈터스 테일, Winter s Tale>(2014)이다. 이처럼 결핵은 대중예술 장르에서 애절하고 극적인 갈등을 만들어 내는 요인으로 채택돼 예술 애호가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대상 으로 꾸준히 활용돼오고 있는 중이다. 1879년, 남북 전쟁은 끝나고 서부로 대이주가 시작됐다. 전설적인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는 은퇴하여 가족과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의 절친인 닥 할리데이는 한때 남부의 신사로 대접받았지만 이제 건조한 날씨가 결핵에 도움이 될까 하여 서부로 향하고 있다. 닥은 고집불통에다 자기 기만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이 있을 경우 흔쾌히 도움을 주는 희망을 주는 인간이었다. 그가 콜로라도주 글렌우드 요양소에서 사망했을 때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서부 영화 <툼스톤>의 마지막 장면. 결핵으로 사망한 닥 할리데이를 추모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처럼 대중예술 장르에서 결핵 환자들은 비록 치명적 질환을 앓고 있지만, 어려움에 처한 타인에 대해 흔쾌히 헌신적 배려를 하거나, 여성의 경우 고혹적인 매력을 가진 존재로 묘사돼 애절하고 극적인 갈등을 만들어 내는 대상 으로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데어 윌 비 블러드>. 극중 주인공은 결핵에 걸렸지만 치료비가 없어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 뒤로 재물에 집착하는 인물로 변해간다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4

19 Knta s 문화세계 글로벌 TB 글 / 서미숙(서울지부 복십자의원 간호사) 결핵 청정국 트라이앵글을 만들기 위한 노력 중국 연변 결핵병방치소를 다녀와서 근래 정책적으로 직접복약확인체계(DOTS, Directly Observed Treatment Short course) 프로그램을 통해 결핵 유병률이 급속하게 감소 중인 중국 연변. 그곳을 지난 8월 4일,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중국 연변에 위치한 결핵병방치소에서 현재 연변의 결핵퇴치 현황과 앞으로의 행보를 알아보며 앞으로 우리 정부와 협회가 중국, 북한과 더불어 결핵 청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기울여야 할 노력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연변으로 가기 전날 밤, 태풍 나크리 의 영향으로 중국으로 무사히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잠을 편히 이루지 못했다. 다행히 아침이 되자 날씨는 흐렸지만 태풍은 잠잠해져 편안한 마음으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박승욱 본부장님을 비롯한 일행은 벌써 도착해 있었다. 서둘러 합류해 비행기에 오른 우리 일행은 모두 한 마음으로 8월 4일부터 4박 5일간 일정으로 연변 결핵병방치소 방문길에 올랐다. 공항 상공에서 바라본 연변은 크지는 않지만 정다운 느낌을 주는 도시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선을 넘어가면 바로 북한이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 도문교 앞에서 기념촬영. 왼쪽부터 인천지부 이윤재 과장, 부산지부 박승욱 본부장, 결핵연구원 편광임 병리사, 서울지부 복십자의원 서미숙 간호사, 대구 경북지부 김덕영 직원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문화.indd 오후 12:44

20 Knta s 문화세계 글로벌 TB 01 첫 방문지로 연변 결핵병방치소를 방문하였다. 김옥녀 소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우리 일행을 친절히 맞아 주었고, 연변의 결핵퇴치 현황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일정은 시작되었다. 전체적인 결핵사업 환경은 우리가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DOTS(직접복약지도)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결핵 유병률을 급속하게 감소시킨 점은 놀라웠다. 그 결과, 2010년에 DOTS(직접복약지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치료한 결핵 건수가 66%에 이른다고 한다. 결핵 환자를 줄이기 위한 국가의 활동이 정책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결핵2차 약제 중에서 g-pas라는 과립형태로 되어있는 약을 환자가 경구로 복용하게 되는데, 이 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위장 장애로 힘들어 한다. 이와 달리 중국에서는 g-pas를 주사제로 처방하여 결핵을 치료하고 있는데 결핵 유병률을 1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였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실제로 결핵 발병률은 우리가 중국보다 1.5배 높다.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결핵 퇴치사업을 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01. 연변 결핵병방치소에서 관계자 협의회를 통한 결핵정보 교류 현장 02. 연변 결핵병방치소 앞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03. 도문시 결핵병방치소 앞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04. 룡정시 결핵병방치소 앞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05. 일 년에 볼 수 있는 날이 몇일 없다는 백두산 천지에서 함께 연변 조선족 자치구는 6개의 시와 2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심 도시인 연길시 인구 가운데 약 40%가 조선족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조선족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으며, 우리민족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도로 간판들은 한글로 대부분 되어 있어 중국이 아닌 마치 우리나라 땅 위에 서 있는 것만 같아 중국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추진하는 이유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02 다음 날 일정은 안도 결핵병방치소 방문과 백두산 방문 이었다. 애국가에서나 불러보았던 백두산을 직접 보러간다고 생각하니 마냥 가슴이 설레었다. 백두산은 함경도와 중국 지린성에 걸쳐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2,750m에 달하고, 천지의 최대 깊이는 384m에 이르며,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부른다. 백두산을 오르는 길은 험난했다. 줄을 서고 표를 끊는 일을 반복해야 했고, 좁은 도로를 봉고차로만 가야 하는 여정이었다. 봉고차를 타고 일흔두 굽이를 돌아 올라가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꼬부라진 길을 돌고 돌아 구절 양장으로 도는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순간마다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가슴을 졸이고 오르고 나서야 하늘의 호수 라는 뜻을 지닌 천지를 눈앞에 마주할 수 있었다. 천지는 그림에서 본 그대로였다. 고요함을 간직한 진한 파란색의 천지는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신비함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천지를 왜 천지라 하는지 아세요? 천지를 보러왔다가 천지를 못 본 사람이 천지라서 천지라 한대요. 백두산은 왜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4

21 백두산이라 하는지 아세요? 백 명 중에 두 명만 본다 해서 백두산이라 한답니다. 라고 백두산을 소개한 안내인의 말을 생각하면서 내가 두 명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저곳 천지의 모습을 찍었다. 그리고 백두산 천지에서 흐르는 물로 이루어졌다는 장백폭포와 그 밑에 유황 온천지대에서 삶은 달걀의 맛은 백두산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셋째 날에는 훈춘시 결핵병방치소 방문과 도문시 결핵병 방치소 방문을 통해 중국의 결핵 치료와 환자관리 현장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에 위치하고 있는 도문시 결핵병방치소 방문 후에는 잠시 국경선에서 한 치 앞의 북한주민도 볼 수 있었는데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날에는 연길에서 남서쪽으로 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려 만날 수 있는 룡정시 결핵병 방치소를 방문해 g-pas를 링거주사제로 맞고 있는 환자를 볼 수 있었다. 03 한편, 방치소로 가는 도중에 도로 양옆은 모든 밭의 절반 이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옥수수 밭이 연속해서 펼쳐져 탄성이 절로 나왔다. 또 룡정시내 한가운데에는 해란강이 흐르고 있는데 이곳은 항일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 선생의 생가와 일송정이 있는 곳 이기도 하다. 룡정시 결핵병방치소 소장님께서는 윤동주 생가에 들렀을 때 중국흑룡강 출판사에서 발행된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를 일행에게 선물해주시기도 했다. 시집을 받으니 학교 다닐 때 읽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 에 나온 구절처럼 한 점 부끄럼 없이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04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우리 일행은 국가 결핵퇴치 사업을 위해서 보고 느낀 뜻 깊은 경험을 공감하며 마음속에 깊이 간직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결핵 퇴치 사업에 앞장서고, 북한은 물론 연변과 더불어 결핵 청정국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Knta's 문화.indd 오후 12:45

22 Knta s 문화세계 글로벌 TB 글 / 박은정(결핵연구원 국제협력과장) 에티오피아 결핵퇴치사업을 평가하기 위한 여정 22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형제국가로서 참전 용사를 한국에 파견해 주었던 국가로,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세워진 협회와 어쩌면 인연이 깊은 국가이다. 에티오피아는 총 인구 7천4백만 명에 결핵 유병자수 21만 명, 연간 1만6천 명이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며, 협회가 결핵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수도 아디스아바바 지역은 연간 1만 명 정도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결핵은 에이즈와 함께 에티오피아에서 중요한 감염성 질환 중 하나이다. 본 협회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무상원조의 일환으로 정부 간 사업을 추진하며, 2012년 1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본 사업을 위해 이동검진차량 운영, 현지검사실 장비 지원, 지역결핵관리요원 역량강화, 지역사회 홍보 및 교육 등을 수행하였다. 그 중에 경제적 지리적 장벽 때문에 환자가 결핵검진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고, 환자 발견을 높이고자 이동검진차량을 운영하였다. 이번 여정은 3년간의 사업을 마무리하며, 현지에 성과평가를 수행하고자 2014년 8월 9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꽉 차여진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평가는 사업활동에 관련된 지역주민, 치료가 완료된 결핵환자, 지역보건요원, 노숙인, 보건소, 보건부 등을 대상으로 직접 관찰, 인터뷰 및 설문지로 평가를 실시하였다. 더불어, 전문가 파견단은 보건부 관계자 회의를 통해 동 사업의 성공적 이양을 위해 출구전략을 논의하고 아디스아바바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결핵관리 방안을 모색하였다. 먼저, 현지사업팀을 통해 수행되는 지역사회 결핵검진으로 향하였다. 하루에 20~30여 명이 이곳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데, 필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9살 된 꼬마소녀였다. 2주간 기침이 계속되어 현지사업팀을 찾았다는 소녀는, 보통 결핵진단이 되기까지는 2~3일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동검진차량을 통해 3시간 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결국 결핵 판정을 받아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보통 결핵증상이 있어 찾는 사람들의 30%는 14세 이하의 아동이라고 한다. 이 아이가 건강하게 결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하며, 다시금 아프리카에 만연한 결핵퇴치를 다짐해본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5

23 Selam 암하릭 : 안녕하세요. 현장에서 직접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본 사업의 이동검진차량을 알게 된 경위, 이용만족도, 어려움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역주민들의 많은 수가 지역사회에서 가깝게 진단받을 수 있는 높은 접근성, 첨단검진 기술장비를 통한 빠르고 정확한 진단, 지역보건요원을 통해 정보를 습득 하여 결핵의 수치를 더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하였다. 지역사회에서 결핵은 여전히 수치(Stigma)와 차별(Discri mination)을 담고 있는 질병이다. 결핵예방을 위해서 지역 주민들이 결핵에 대한 지식, 태도의 변화를 위해 더 노력하길 기대해본다. 현지의 퍼실리테이터와 함께 수행한 포커스그룹 인터뷰는 8개 그룹을 대상으로 100명에 대해 실시했다. 위 사업을 통해 발견된 결핵환자부터 결핵사업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고 운영한 보건부에 이르기까지 사업의 성과와 필요, 지속가능 의견들은 앞으로 에티오피아의 결핵관리가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듯 했다. 지역주민이 바라보는 결핵관리와 정부가 바라보는 결핵관리의 현실을 더욱 이해하며, 에티오 피아를 넘어서 아프리카 결핵퇴치를 위한 걸음에 더욱 한 발짝 다가간 것 같다. 한국 정부의 아프리카의 첫 결핵사업이기에 의미가 있었고, 그만큼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많았던 사업이었다. 그런 , 02. 현지사업팀을 통해 지역사회 검진 03. 지역주민 인터뷰 우리의 걸음을 알았던지 전혀 아프리카에선 예상도 못 할 눈이 내렸다. 철저한 계획과 상황을 예상해도, 늘 예상과 생각을 넘어서는 것이 국제협력인 것 같다. 전 세계의 결핵의 퇴치를 위해 국내에서 첫 결핵퇴치사업을 시작했던 노력과 열정으로, 협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결핵 고위험국가를 02 대상으로 한 국제협력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문화.indd 오후 12:45

24 Knta s 문화세계 WANNA Be care 글 / 편집실 약제의 부작용 완화법 위장관계 장애와 간 기능 장애 3 결핵 환우가 표준 치료 기간에 겪게 되는 문제들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은 복용 약제의 부작용. 하지만 실제 약제의 심각한 부작용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면서 특별한 부작용 없이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결핵 약제의 경우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할 경우, 결핵이 다시 재발하거나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다제내성 결핵을 유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우리는 그 증상을 미리 알아 초기 대응을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보건세계>는 매호 약제의 부작용과 더불어 이를 극복할 만한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해오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약제의 부작용 가운데서도 가장 흔하게 꼽히는 위장관계 장애 와 간 기능 장애 에 대해 알아보자. 24 결핵이 처음 발병한 경우, 초기 증상으로는 지목되는 대부분이 기침, 가래, 피로감, 신경과민 등으로 이는 건강한 사람들도 흔하게 경험하는 증세여서 무심코 지나치는 사례가 많다. 게다가 과거에 결핵은 불치의 병이라 여겨져 경계심이 컸지만, 지금은 약만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결핵은 약을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문제는 다량의 약제를 장시간 복용할 경우 소화장애나 복통 등을 겪게 되는데 환자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다. 이는 약제에 대한 내성을 키울 뿐만 아니라 결핵 약제로도 치료하기 힘든 다제내성 결핵 유병률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약제를 복용할 경우 흔히 경험하게 되는 약제의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5

25 위장관계 장애 첫 번째 소개할 증상은 위장관계 장애이다. 결핵의 성공적인 치료는 약제의 적절한 사용에 달려 있음에도 결핵 1차 약제인 리팜핀과 파스 선택 시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부작용이다. 결핵의 경우 면역체계가 무너진 데 따른 유병 현상으로써 한꺼번에 너무 많은 수의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에 병원을 찾는 다수의 환자가 이로 인한 동반 질환으로 다른 약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결핵 환자는 약제의 선택 시 합병증 예방을 위한 최적의 전략이 요구된다. 약제와 질환은 물론 약제와 약제 간 상호작용에 따른 위장관계 장애 증상은 이러하다. 초기 약 복용 후 수 시간 정도 속이 불편하고 메슥거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 증상은 수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어 결핵약을 계속 복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경미하면 며칠 정도 기다려볼 수 있다. 그런데 구토, 설사, 복통, 오심 등의 위장장애 증상이 심하거나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그리고 처음 약제를 섭취할 때 이상이 없었는데 시간이 점차 흐를수록 소화불량이나 구역질, 구토 등의 증세가 발병하면 결핵 약의 부작용인 독성 간염일 가능성이 크다. 그땐 즉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 방법을 소화가 다 된 식후로 변경하거나 분할 복용, 그리고 위장관계 약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위장관계 합병증 예방을 위한 최적의 전략은 결핵약 복용 전에 위장에 병증이 있는지 미리미리 확인하는 것이다.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식욕부진과 미열, 피로감, 황달, 근육통 등의 증상을 함께 보일 경우, 즉시 담당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제의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 그밖에 신장과 관련해 하루 소변양이 정상에 비해서 현저하게 감소하는 핍뇨(Oliguria)나 다량의 단백뇨, 저알부민혈증, 부종 그리고 고지혈증 등의 신증후군 (Nephrotic syndrome)과 관련된 증상을 볼 수 있다. 폐와 관련해서는 기관지 경련(Bronchospasm)이나 기침, 가래, 폐렴 증상 등 폐의 침윤성 소견 등이 나타 나기도 한다. 간 기능 장애가 의심스러운 증상이 보일 때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가 담당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최선책을 모색하도록 한다. 그리고 정기적인 간 검사도 거르지 말고 꼭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밖에 지켜야 할 사항으로 치료기간 동안 반드시 금주 금연해야 할 것과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단, 보약이나 건강식품 등은 오히려 간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섭취 전에 담당 의사와 상담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25 간 기능 장애 두 번째 증상은 간 기능 장애이다. 간 기능 장애는 일반적으로 약제의 독성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제 결핵 약제의 대부분은 간에 과민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중에서도 결핵 1차 약제로 선택되는 아이나, 파스, 리팜핀, 피라지나마이드를 복용할 시에 이 같은 부작용 사례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결핵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할 시 정기적인 간 검사를 하게 되는데, 약 10% 환자의 경우에서 간 수치 이상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치료를 계속하면서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 다만, 간 수치가 정상치의 3~4배 이처럼 결핵 약제의 부작용은 미리 알고 대처하면 결핵 발병률은 물론 다제내성 결핵 발병률 또한 줄여나가는데 큰 몫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평소 규칙적이면서도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결핵 감염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알지만 쉽지 않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결핵 발병률 및 다제내성 결핵 환자 발병률 1위 라는 치명적인 오명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길 바란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5

26 Knta s 문화세계 산들에 글 / 이미진(에디터) 시간을 거스르는 7번국도 여행 선비가 커피를 마신다 드라이빙을 즐기는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페블비치 라 불리며 이름난 드라이빙코스 7번국도. 태평양의 강렬한 파도가 코스를 집어삼킬 듯한 세계적인 명문코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페블비치처럼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7번국도는 조성돼 있다. 남쪽으로는 탁 트인 시사이드를 향해 짜릿한 그라운드 샷을 자랑하고, 북쪽으로는 태고의 신비로 황홀함을 더한다. 지금 바로 7번국도로 달려가 이국적 매력에 푹 빠져보자. 26 7번국도 부산 중구에서 함경북도 온성군 유덕면에 이르기까지 동해 바닷가를 따라 총 길이 513.4km, 총연장 188.8km로 형성되어 있는 일반국도. 통일시대에 휴전선에서 끊긴 도로가 이어지면 남북한의 경제교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5

27 속초 강릉 울진 포항 경주 부산 우리나라 구석구석 어디를 가 봐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 드물다. 퍼뜩 DMZ를 떠올리겠지만, 임진각역과 도라산역 전철 구간의 경우 지난 4월 복구를 끝내면서 5월부터 정상운행을 시작해 하루 1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길이 있음에도 여전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남한의 최북단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DMZ 구간에 놓인 7번국도이다. 그 옆에 나란히 경인선이 놓여있다. 에메랄드 빛 파도가 부서져 내리는 하얀 물보라만이 깊은 적막함을 깨우고, 반세기 넘는 동안 태고의 신비를 간직해오고 있는 곳. 그곳을 바라보는 이들 사이에선 침묵만이 흐른다. 하지만 그러한 침묵을 깨듯 지금부터 필자가 힘차게 달려갈 길은 바로 남한의 7번국도다. 통일염원을 힘껏 끌어안고, 부산 중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이 길을 달려보자.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27 헌화로_강릉시청 제공 7번국도 해안을 고스란히 안기 위한 여행의 시작은 우리나라 동쪽 최전방에 위치한 강원도 고성이 추천할 만하나, 다시 집으로 돌아올 것을 고려해 이번 여행 이야기 또한 지난 호에서 소개한 37번국도에서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여행가들로부터 페블비치 는 물론 로망의 길 로도 불리는 7번국도는 영덕과 울진을 지나 강릉과 속초, 그리고 마지막 종착역이라 할 수 있는 통일전망대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형세를 호랑이와 비교했을 때 바로 등뼈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이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경북 울진을 지나 이내 강원도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곳에 7번국도의 첫 번째 백미라 할 수 있는 구간을 만날 수 있다. 바로 호산, 임원, 장호, 용화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이어진 길이다. 호산 해수욕장과 용화 해수욕장 사이에는 동해안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포구를 자랑한다는 신남과 갈남마을도 있다. 특히 갈남마을의 경우, 신남마을까지 벼랑 지대를 끼고 도는 해안 한가운데 있어 아직 많은 사람의 발길이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5

28 Knta s 문화세계 산들에 잠시 여행의 운을 떼듯 차를 멈추고 영롱한 물빛과 수면 위로 여기저기 솟아 있는 바윗돌의 신비스러움에 빠져본다. 갈남마을해변 28 닿지 않은 곳으로, 해안이 마치 그리스 지중해를 오롯이 옮겨놓은 듯한 곳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풍경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잠시 여행의 운을 떼듯 차를 멈추고 영롱한 물빛과 수면 위로 여기저기 솟아 있는 바윗돌의 신비스러움에 빠져본다. 그리곤 신곡항에 들려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회로 여행의 맛을 더한다. 다시 힘차게 출발한 7번국도의 구도로에서 만난 곳은 동해안 최고의 전망대라 불리는 한재 고갯마루다. 이곳에선 명사십리(실제 km) 맹방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포물선을 그리며 휘어진 끝을 알 수 없는 전경이 과연 듣던 대로 일품이다. 하지만 7번국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옥계해수욕장을 지나 금진항에서부터 심곡항까지의 2.4km 구간 헌화로 라 할 것이다. 이곳에 전해오는 설화에 따르면, 헌화로라는 길 이름은 신라 성덕왕 시절 강릉 태수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에게 한 노인이 절벽 위의 철쭉꽃을 따다 주며 헌화가 를 불렀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한반도 땅에서도 바다와 가장 가깝다는 이곳! 과연 직접 보지 않고선 그 느낌을 알 수 없다. 한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을 따라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만다. 그 15분 동안 만난 아주 오랜만의 짧은 설렘은 길을 떠나야만 하는 자에게 자꾸만 아쉬운지 넘실대는 파도를 따라 손짓하는 것만 같다. 그 아쉬움을 아는지 7번국도에서 잠시 벗어나 남강릉IC 방면으로 들어서면 안목해변 커피거리 가 나온다. 사실 최근 제주와 고흥 등 국내 일부 시도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하려는 시도가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이곳 강릉은 국내 최초로 커피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곳이자 상업용 커피생산 체제가 구축된 곳이다. 이곳에서 만나는 커피는 과연 어떤 맛일지, 강릉에서 나는 원두를 직접 갈아 커피를 내린다는 한 가게를 들려봤다. 그 맛은, 만약 헌화로에서 수로부인에게 철쭉꽃을 선물한 노인이 지금 살아 돌아와 이 맛을 본다면 탄성을 절로 지을법한 맛이었다. 그가 처음 느껴본 커피 맛처럼, 필자 또한 강문해변을 따라난 해송나무 아래에서 피톤치드와 함께 흠뻑 젖어본다. 그 순간 이번 7번국도 여행의 최대 백미는 이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 이곳에서 서쪽으로 40여 분 거리에는 커피커퍼 라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커피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국내 최초 상업용 커피를 생산해낸 곳이기도 하다. 박물관 내에는 국내외 커피의 역사는 물론 커피 로스터 및 그라인더 역사, 커피 추출 과정과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진귀한 커피 유물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수령이 30년 된 커피나무 또한 이곳만의 진귀한 볼거리이다. 여기서부터 약 2시간 동안은 7번국도를 타고 냅다 북진하도록 한다. 물론 시간 여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리나라의 관동팔경에 속한다는 양양의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을 빠트리지 않고 들려볼 것을 추천한다. 낙산사를 뒤로하고 1km를 좀 더 달려가면 7번국도의 끝이라 할 수 있는 전통 왕곡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우리나라 중요민속자료 235호로 지정된 이 마을 어귀에 서서 마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세상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5

29 불러일으킨다. 100년 가까이 된 북방식 기와집 20여 채와 초가집 30여 채가 군락을 이루고, 150년 가까이 된 노송 거목 10여 그루가 솔향기를 뿜으며 여행객들을 반겨주는 이곳에서 진정 세상으로부터 멀어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 밤하늘에 총총 떠 있는 별들과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이번 여행을 정리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가족 혹은 연인과 이 순간을 함께한다면 아마 더욱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7번국도 여행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듯 시간 또한 마치 거슬러 올라가는 것만 같다. 해안선을 따라 한없이 시원하게 내달리다가도 정신과 육체를 들었다 놨다 할 만큼 굴곡진 코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주고, 급기야 시간이 Travel tip 심곡마을: 강원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지금까지 많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강릉시의 아름다운 동해안 만들기 사업으로 소공원, 정동진에서 수로부 인의 전설이 깃들어진 헌화로와 연계하여 드라이브 및 데이트 코스로 인지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특히 천 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되어 있는 심곡~정동 해안단구지역 과 동해안 바다를 한눈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헌화정(팔각정자) 에서는 멋스런 일출 감상을 즐길 수 있다. 멈춘 듯한 곳을 만나게 되니 말이다. 그 과정에서 만난 진한 커피 향기와 맛은 오래도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잔상처럼 떠오른다. 마치 옛 선비가, 아낙네가 커피를 처음 마신 그 느낌처럼. 추천 코스 묵호항(출발)-심곡마을(경유)-안목해변 커피거리(경유)-낙산사(경유)-왕곡마을(도착) 자동차 주행거리 약 134km, 소요 시간: 약 4시간 정도(가감), 주유 비용: 2만 원 정도 - 네이버 지도 제공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29 안목해변 커피거리: 강원 강릉시 견소동 자판기커피가 많았던 자리에 10년 전부터 실력 있는 바리스타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커 피거리가 형성되었다. 한편, 강릉에서는 매해 10월, 강릉커피축제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 6회째를 맞 아 강릉커피, 낭만에 물들다 를 주제로 강릉커피 100인 100미, 자전거 타go, 커피향 재즈음악회 등 다양 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강릉 실내종합체육관 및 강릉 일원에서 2~5일 4일간 진행할 계획이다. 낙산사 홍련암: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낙산사의 창건 모태가 된다는 홍련암은 의상대를 지나 바닷가 절벽이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관음석굴을 발 바로 아래에서 관람 가능해 관동팔경의 진면목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의상대를 받치듯 곧게 뻗어나 있는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낙산사 해수관음상은 마치 이곳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다. 왕곡마을 :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19세기 조선 후기의 민가와 북방식 전통가옥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1988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 통건조물보존지구 1호로 선정, 2000년에는 중요민속문화재 23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어오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북방식 특유의 가옥 특성인 겹집 구조와 ㄱ자형 기와집, 항아리 굴뚝 등 19세기 당시의 독특한 가옥구조를 엿볼 수 있는 기회 를 제공 중이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5

30 Knta s 문화세계 테마스토리 글 / 편집실 30 취약계층 결핵퇴치 지원을 위한 나눔 바자 & 건강캠페인 개최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5

31 한 푼 한 푼 아껴온 동전 함께 셀 수 있고, 수심 가득했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는 곳, 세상 어디에 또 이만한 곳이 있을까. 마음은 청명한 하늘만큼 맑아지고, 가을바람 시원하게 우리의 가는 걸음마다 축복하듯 불어준다. 이곳은 바로 협회가 모금 사업 다각화 방안으로 처음 시행하는 나눔 바자 행사 현장이다. 9월 18일 오전 10시, 행사가 오픈하기 무섭게 본부 안팎을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본부 뜰 안에 특색 짙은 나눔 바자회 행사 소식에 우면동 일대 주민들이 우르르 찾은 까닭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관 및 업체는 서초구보건소를 비롯해 지구촌사랑나눔과 도곡리농원, 롯데제과 등 20여 곳. 바자 상품으로는 충북 영동 특화상품인 와인과 충북 오송 특화 화장품인 아리바이오의 더블랙 에센스와 파워크림, 뷰티콜라겐의 다이아몬드 크림이 저렴하게 판매됐다. 손석화부틱에서 협회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여 의류 200여 점을 현장에서 판매, 수익금 일부를 결핵퇴치사업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패션업체 메인원은 가방 90여 점을 기증했다. 롯데제과는 자사가 생산하는 인기 과자류를 기증, 후원금 마련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그밖에, 사회 소외계층의 문화복지 향상을 돕고 있는 사랑정원 에서 백수오 제품을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했으며, 본부에서 운영 중인 노숙인 자활시설 미소꿈터 에서 자활프로그램의 하나로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 수익금을 노숙인 결핵퇴치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참여했다. 외국인 지원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 에서는 더페이스샵 화장품과 먹거리 등을 지원해왔으며, 지역 이동카페인 모모카페 에서 당일 판매 잔당 500원을 퇴치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밖에 월간 전원속의 내집 에서 주택 및 인테리어 단행본, 도곡리농원 과 원삼양계 가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무항생제 계란을 기증 판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기증한 그림부터 시작해 본부 직원은 물론 지인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고추나 가지, 오이 등의 농산물이 기부돼 지역특산물 부스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또, 협회 직원 2~300여 명이 기증한 중고물품이 단돈 2천 원에 거래되는 등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 한 몫 톡톡히 했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31 이날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노숙인 결핵환자, 외국인 근로자 결핵퇴치, 결핵 시설 입소 환자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일반사업모금과의 문세희 씨는 본부가 법정기부금단체 지정에 따른 기부 모금 활동을 오늘 이 행사를 발판으로 삼아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 주민에게 친근함으로 다가가고자 전국적인 캠페인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선보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6

32 Knta s 문화세계 테마스토리 협회는 지속적으로 취약계층 결핵퇴치 지원에 뜻을 모은 기업의 후원 물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노숙인 결핵환자, 입소 시설 결핵환자 및 외국인 근로자 결핵퇴치에 지원함으로써 나눔의 선순환 을 유도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01 지역특산물 코너는 물론 코너마다 야심차게 준비한 까닭에 까까머리 어린아이는 물론 희끗희끗한 어르신 들까지,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나눔 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또다시 이어가고 있는 이곳 행사장에서 카페 사장님부터 자원봉사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구촌 사랑나눔 의 먹거리 지원 현장 지글대는 계란 프라이 소리는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또 한 쪽에서는 오색의 비빔밥 고명이 활력 충전을 대기 중이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중인 올해 예순여섯 살의 민선희 씨는 전직 교사 출신으로 학교 재직 당시 시작한 봉사활동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 7년째 봉사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후회 한 번 없이 감사함으로 일하고 있다 는 그녀는 남을 도와주는 게 진짜 기쁨이다 라고 말했다. 오늘 이 행사 또한, 분주한 손놀림만큼 많은 사람이 다녀가 주심에 너무 감사하다는 그녀는 무엇보다 취약계층 결핵퇴치 지원을 위한 행사라니 또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03 양재천에서 바자현장으로 모모카페 다녀간 손님들과의 추억을 고스란히 기억하려는 듯, 나열된 스냅 포토가 인상적인 모모카페. 어머, 오셨어요? 라며 건네는 인사는 어색하지가 않다. 알고 보니, 이곳 주민들에겐 익숙한 이동 카페였다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기증한 작품 02. 일반사업모금과의 문세희 씨가 상품을 판매한 금액을 손에 받아들고 있다. 03. 미소꿈터 나눔 바자회 참여 현장 04. 모모카페 강순봉 사장이 많은 사람의 발길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6

33 평소 기부에 대한 생각을 해온 터라 협회 직원의 의뢰에 선뜻 나서게 됐다는 강 사장님은 막상 와보니 이렇게 의미가 남다른 행사인줄 몰랐다고. 사실, 어머님이 결핵을 앓으신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감회가 새롭다. 얼마 안 되는 돈을 기부하기로 했는데, 미안한 마음도 조금 든다 고 말했다. STOP TB 파트너로 참여한 사랑정원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건강식품 백수오 도 나눔 현장을 찾았다. 사랑정원 의 강규성 비서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협회 Stop TB운동본부 파트너 단체로서 활동해오고 있는 터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행사 참여 소감을 묻자 그는 개최 장소가 외곽에 치우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 기쁘다 고 말했다. 앞으로 활동에 대해선 오늘 이 행사와 더불어 11월 말경에는 협회와 함께 후원의 밤을 주관하여 전경련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디자이너의 손길을 담은 '손석화부틱'의 의류 판매 이날 단 하루 70%에 달하는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까닭에 사람들의 이목을 충분히 끌고 있는 이곳에서는 어머니회 자원봉사자 8명이 봉사를 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전직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30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 김양선 씨. 그녀는 일종의 알게 모르게 받은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시간적 여유가 되고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기여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라고 소개했다. 봉사활동의 시작은 어렵지 않다. 마음만 있다면, 눈을 뜨고 살펴보면 어떤 일이든 열려있으니 작은 일부터 참여해보길 바란다 는 말도 전했다. 행사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선 앞으로 나눔 바자회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선, 봉사자들의 수고를 고려해 봤을 때 장소와 상품 가지 수 등을 개선해나가길 바란다 는 말을 전했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33 리사이클링 자전거와 수공예품으로 찾아온 미소꿈터 본부가 운영 중인 노숙인 재활시설 미소꿈터 또한 결핵퇴치기금 마련을 위해 참여했다. 이안열 미소꿈터 사무국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준비한 제품이 바로 자전거와 화분 등 60여 가지 제품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두 바퀴 희망 자전거 의 경우,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직접 수리하고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해 겉보기에 낡아 보이는 것과 달리 새것 같은 물건이다. 가격 또한 6만 원 이상에 팔리던 제품을 행사를 맞아 5만 원에 선보여서인지 행사장에서 인기 또한 가장 높다 고 자랑했다. 덧붙여, 앞으로 본부의 행사가 더욱 다양화돼 결핵퇴치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 는 말을 전했다. 그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승욱 부산지부 본부장 또한 주민들에게 홍보가 많이 됐으나 방송을 통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좋은 나눔 문화가 이곳저곳에서 생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에는 행사가 더욱 성황리에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처음이라 미미한 부분도 있지만,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라는 말을 전했다. 02 Knta's 문화.indd 오후 12:46

34 Knta s 가치창조 KNTA Report 글 / 김희진(결핵연구원장) 세계의 결핵 현황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인구이동과 도시화, 이와 더불어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결핵의 대유행은 Koch가 1882년 결핵의 원인균을 발견하고 나서 항결핵제의 개발, 영양상태의 개선, 적절한 관리기술의 발달로 선진국에서는 결핵이 더는 문제 되지 않을 정도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빈곤과 불평등, HIV 감염의 증가, 결핵 고유병률 국가로부터의 이민 유입과 해외여행자의 증가, 약물 남용자 및 노숙인의 결핵 증가 등으로 결핵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에 1993년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 WHA)는 전 세계 결핵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결핵 재유행에 대한 각국 정부의 관심 및 관리 강화를 촉구하였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결핵에 대한 투자 증가와 함께 국제 표준 결핵관리 및 DOTS (Directly Observed Treatment, Short-Course Chemotherapy) 전략을 수립하여 각국에 강력하게 보급해왔다. 이에 따라 2003년에 192개 UN 가맹국 중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46

35 DOTS 전략을 채택한 국가는 155개국에 이르렀다. 특히 결핵 이환이 높은 22개 국가를 고부담 국가(22 High TB Burden Countries)로 지정하여 중점적으로 결핵관리사업을 실시해왔다. 1995~2012년 사이에 DOTS로 성공적으로 치료받은 결핵 환자 수는 5,600만 명에 달하며 2,200만 명의 생명을 구하였다. 1)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전 세계적 결핵 유행은 인구 비율로 따져 2004년에 정점을 이룬 후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결핵 관리 달성 목표로 설정한 70%의 도말양성 폐결핵환자 발견율과 85%의 치료 성공률은 애초 1991년 44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설정하였으나 2) 2000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각국 장관회의에서 2005년까지 달성할 것으로 재설정하였다. 3) UN은 2000년 새천년 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 MDG)로 8개 의제를 채택하였으며 질병퇴치 부분에서 2015년까지 결핵 발생 증가를 중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4) 사회적, 정치적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적 움직임으로 2000년 Stop TB Partnership이 설립되었다. 목표는 공중보건문제로서 결핵을 퇴치하여 결핵으로부터 안전한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2001년에는 2001~2005 결핵퇴치 계획을, 2006년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결핵퇴치를 위한 2006~2015년 로드맵(Global plan to Stop TB )을 세웠다. Stop TB Partnership에서는 2015년까지 결핵 유병률과 사망률을 1990년에 비해 절반으로 낮추고, 2050년에는 인구 100만 명당 활동성 결핵 환자의 발생률을 1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결핵퇴치 전략을 2006년에 수립하였다. 5) 이 전략은 1양질의 DOTS 확산 및 강화 추구, 2결핵과 HIV감염, 다제내성 결핵(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MDR-TB), 빈곤층과 취약계층의 수요에 대한 대응, 3일차보건의료를 기반으로 한 보건체계의 강화, 4모든 의료공급자의 참여, 5동반 협력을 통한 결핵환자와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 6연구 능력의 향상 및 촉진 등 6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2015년 달성 목표로는 모든 결핵환자 대상으로 HIV 검사 제공, HIV 감염된 모든 결핵환자에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Anti-retroviral Agents) 제공, 신규 HIV 감염자 중 50%의 감염자에게 결핵예방치료 실시, 추정되는 모든 다제내성결핵환자의 발견과 신고, 다제내성결핵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75% 이상 달성하는 것 등이다. 그렇지만 아직 많은 국가에서 이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2013년에 세계보건기구는 2015년 이후 결핵퇴치 전략들로 2025년까지 2015년 대비 결핵 사망은 75% 감소, 결핵 발생률은 50%(<55/10 5 ) 감소하는 것으로 하고, 2035년까지 결핵 사망은 95% 감소, 결핵 발생률은 90% (<10/10 5 )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6) 전통적인 결핵의 진단 검사는 객담도말검사와 배양검사이다. 2010년 세계보건기구는 결핵과 리팜피신 내성을 분자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동시에 신속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법(GeneXpert MTB/RIF)을 처음으로 승인하면서 큰 진전이 이루어졌다. 이 검사법의 민감도는 도말검사보다 더 높고 배양검사에 필적하며 현장에서 바로 검사 가능한 장점을 가졌다. 그러나 아직 전 세계적으로는 약제감수성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국가가 많지 않아 2012년에는 신환자의 5%, 재치료자의 9%만 약제감수성검사를 실시할 수 있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2년에 860만 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 중 여성 환자는 290만 명이고, HIV 중감염자는 110만 명(13%)에 달하였다. 53만 명은 15세 미만 소아였다. 전 지역에서 신환자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지만 연간 감소율은 2%로 느리다. 22개 고부담 국가가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46

36 Knta s 가치창조 KNTA Report 36 표 1. 세계 결핵 현황(2012) 발생률 (/10 5 ) 유병률 (/10 5 ) 사망률 (/10 5 ) 신고율 (/10 5 ) TSR* 다제내성 신환자율 (/10 5 ) AFR AMR EFR EUR SEAR WPR HBCs Global AFR; African Region, AMR; Americans region EMR; Eastern Mediterranean Region, EUR; European Region, SEAR; South-East Asia Region, WPR; Western Pacific Region, HBCs; High-burden countries *TSR; Treatment success rate for new smear-positive cases registered in 2011 (도말양성 신환자 치료 성공률, 2011) 그림 1.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추이 a) 결핵 발생률(/10 5 ) b) 결핵 유병률(/10 5 ) c) 결핵 사망률(/10 5 ) 그림 년 추정 결핵 발생률 달성하였다.(표 1, 그림 1, 그림 2) 2012년 추정 발생 환자 중 570만 명이(66%) 발견, 신고되었고 이 중 도말양성 폐결핵이 257만 명, 도말음성 폐결핵이 194만 명이며 나머지는 폐외결핵이었다. 나머지 약 300만 명의 환자는 진단되지 않았거나 신고되지 않았다. 이를 놓친 환자의 75%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방글라데시 등 12개국에 분포하였다. 22개 결핵 고부담 국가 중 2012년 기준으로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의 감소목표를 1개 이상 달성하지 못한 국가는 콩고 민주공화국, 케냐,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러시아 연방이다. 이들 국가들의 대부분은 제한된 자원, 정쟁, HIV 감염의 만연 등 심각한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신환자의 치료 성공률은 계속 향상되어 2000년의 69%에서 2011년에는 87%로 증가하였다. 결핵 유병자 수는 1,200만 명(169명/10 5 )에 달하며 이중 80%인 960만 명은 22개 고부담 국가에 있다. 1990년에 비해 37%만 감소하여 2015년까지 50% 감소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HIV 감염자 중 결핵 사망자 32만 명을 포함하여 130만 명(17.6/10 5 )으로, 160만 명이 사망한 HIV/AIDS에 이어 전염성 질환 중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다. 8) 사망자 중 74,000명은 15세 미만의 소아였다. 1990년과 비교하여 HIV 감염자를 제외한 사망률은 45% 감소하였다. 2015년까지는 50% 감소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 전 세계 결핵환자의 약 80%를 차지한다 7). 대부분의 결핵환자들은 동남아시아(29%), 아프리카(27%), 서태평양지역(19%)에 분포되어 있다. 인도와 중국이 각각 26%와 12%를 차지한다. 2000년에 비해 2012년에 결핵 발생률은 148명/10 5 에서 122명/10 5 로 감소하여 MDG 목표를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2012년에 45만 명이 발생하고 17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신고된 신환자 중 3.6%, 재치료 환자 중에는 20.2%가 다제내성결핵일 것으로 본다.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다제내성결핵의 비율이 가장 높아서 일부 국가에서는 신환자의 20% 이상이, 재치료 환자 중에는 50% 이상이 다제내성결핵일 정도로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46

37 높다. 세계보건기구는 27개 국가를 다제내성결핵 고부담 국가로 정하였다. 특히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다제내성결핵 비율이 높다. 다제내성결핵에 대한 대응은 아직 쉽지 않아 2012년에 다제내성결핵으로 추정된 환자 중 발견되는 비율은 25% 미만이다. 결핵과 다제내성결핵을 신속 진단하기 위한 GeneXpert MTB/RIF를 도입하는 국가가 증가 중이며, 2013년 6월까지 1,402대가 보급된 상태이다. 2012년에는 94,000명의 다제내성결핵환자가 신고되었고, 이중 77,000명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2011년에 비해 발견된 환자 수는 42% 증가하였고, 특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높은 사망률과 치료 중단율로 인하여 치료 성공률은 50% 미만에 불과하였지만 107개 국가 중 34개 국가는 치료 성공률이 75%를 넘었다. 환자 발견율 또한 42%에서 66%로 증가하였다. 부적절한 치료는 약제 내성을 유도한다. 이에 따라 2012년 말 기준으로 92개 국가에서 광범위내성결핵(Extensively Drug Resistant tuberculosis, XDR-TB)이 발견되는 실정이다. 다제내성결핵의 약 9.6%가 광범위내성결핵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우선 행동 과제는 첫째로 300만 명의 놓친 환자를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다. 이들 환자들이 결핵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진단 능력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다제내성결핵이 공중보건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다제내성결핵의 진단과 치료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 의지와 더불어 재정 지원, 제약산업과 결핵관리 전문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결핵과 HIV 감염이 유행하는 국가에는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항레트로바이러스제로 치료받는 비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결핵 예방화학치료의 비율도 증가시켜야 한다. 2014년과 2015년에 중 저소득 국가들의 결핵관리사업을 위해서는 매년 70~80억불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 중 매년 16~23억불이 국제기구로부터 충당된다. 국제기구 중에는 세계기금(Global Fund for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 GFATM)이 약 75%를 차지한다. 최대 20억 불의 재원 부족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즉 결핵의 진단, 치료, 예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각 나라별 실정에 맞는 연구 개발을 통해 신기술과 새로운 전략의 조기 도입이 필요하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Countdown to 2015 Global tuberculosis report 2013 supplement,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3 (WHO/HTM/ ) 2. 세계보건기구. accessed in 29 May /decla.pdf, accessed in 30 May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and beyond United Nations. accessed in 29 May The Stop TB Strategy: building on and enhancing DOTS to meet the TB-related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Geneva, World Health Organization, 2006 (WHO/HTM/TB/ ) 6. World Health Organization. Global strategy and targets for tuberculosis prevention, care and control after EB134/12 7. Global tuberculosis report Geneva,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HTM/TB/ ) 8. Global report: UNAIDS report on the global AIDS epidemic Geneva: Joint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 AIDS;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46

38 Knta s 가치창조 KNTA News 대한결핵협회, 매주 토요일 찾아가는 외국인 결핵검진 실시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등 고위험군 결핵 조기발견 및 확산 방지 38 협회는 9월 13일(토)을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 구에 위치한 만남의 광장 에서 일대 외 국인에 대한 결핵 이동검진을 실시한다. 이번 검진을 실시하는 안산시 단원구 일 대는 국내 유일의 다문화특구 지정 지역 으로, 검진이 이루어지는 만남의 광장 은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로도 불리며 휴일 동안 많은 외국인이 찾는 곳이다. 협회에서 실시하는 이동 검진은 12월 말 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원곡보건지소와 용신평생교 육원, 구세군 다문화센터, 안산 단원구 소재 외국인 관련 단체가 함께한다. 결핵은 국내 법정 감염병 중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이며,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결핵사망 및 발생률 1위 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외국인 신고 결핵환자 수는 1,737명에 이르며, 외국인 유입이 증가하면서 2001년~2012년 사이 외국인 신고 결핵환자는 10배 증가하였다. 특히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국내 불법 체류자는 약 17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들 대부분이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근무하 나 불법체류자라는 상황 때문에 의료혜택에서 소외되는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 한편, 정부는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가족을 결핵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어, 이번 검진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 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결핵 조기발견 및 치료를 통해 추가적인 결핵 확산을 방지하여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결핵연구원] 2014 결핵피부반응검사(TST) 교육 결핵연구원은 결핵피부반응검사에 대한 지식 향상과 주사 및 판독 실습을 통해 TST에 대한 기술 향상을 목적으로 보건소 결핵 담당자, 병 의원에서 직접 TST를 실시하는 전 문가를 대상으로 9월 15일부터 10월 23일까지 교육을 실시 한다. 주요 교육 내용은 TST 검사 이론 강의와 TST 검사 를 위한 PPD주사 및 판독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교육 참가자들에게는 TST 검사 현장에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결핵피부반응검사 안내서 가 배포된다. [인천지부] 계양구 관내 취약계층 무료검진행사 인천지부는 9월 21일 인천계양구 노틀담 복지관 내에서 무 료 결핵검진을 실시하고 결핵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약 70여 명이 결핵검진을 받았으며, 인천의료사회봉사단이 함께했다. 한편, 9월 24일에는 인천종합터미널에서 결핵제 로 캠페인을 펼쳤다. 협회와 인천교육청, 청소년적십자지도 교사협의회, 인천시남구보건소가 함께했으며, 인천 논현고 등학교 학생들이 기침예절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즐겁고 의미 있는 현장 분위기가 연출됐다.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46

39 [서울지부] 독거노인 결핵 이동검진 서울지부는 9월 23일, 강남구 일원동 관내 독거노인을 대 상으로 결핵이동 검진 후 어르신들께 답례품을 증정하는 등 결핵예방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강남구보건 소, 일원1동 주민센터가 함께했으며, 흉부 X-선 검진 이외 에도 건강상담이 실시되었다. [부산지부] 신라대학교 생활관 입사관생 건강검진 부산지부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신라대학교 생활관 학생 약 5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검 진을 실시했다. 건강검진 항목은 방사선검사을 비롯해 일 반혈액검사(5개 항목), 간기능검사(2개 항목), 간염검사(2개 항목), 소변검사(4개 항목) 등이었다. [경기지부] 2014년 휴먼시티 수원 건강박람회 참여 경기지부는 9월 20일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만석공원에 서 열린 건강박람회에 참여, 흉부엑스선 검진 및 홍보패널 을 전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협회뿐만 아니라 수원시 관내 보건소, 보건단체 등이 함께했다. [광주 전남지부] 의료 취약계층 검진 및 결핵홍보 캠페인 광주 전남지부는 9월 21일 전남 고흥군 녹동에서 국립마 산병원, 서울안과그룹 등과 함께 흉부엑스선 검진, 건강상 담, 안과진료를 비롯한 결핵홍보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이 날 하루 총 141명이 결핵 검진에 참여했다. 나 눌 수 록 건 강 해 지 는 이 야 기 39 [대구 경북지부] 독감예방접종 실시 홍보 현수막 게시 대구 경북지부 는 청사 에 홍보 현수막을 게시 했다. 환절기 주요 호흡 기질환인 독감은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에 위험 할 수 있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대구 경북지부 복 십자 의원은 지난 9월 4일부 터 전격 실시, 지역 주민 들의 보다 편리한 예방접 종을 위해 만전을 기하 고 있다. [충북지부] 크리스마스 씰 전시 및 길거리 캠페인 충북지부는 9월 23일 교원대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씰 전시 및 결핵홍포 캠페인을 실시했다. 대학생은 대외활동이 활 발한 시기로, 감염성 질환인 결핵에 걸린 환자가 있을 경우 접촉자에서 추가 감염 및 발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특 히 최근 몇몇 대학에서 결핵 집단발병이 발생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던 만큼, 대학 내에서의 지속적인 결핵 홍 보가 필요하다.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46

40 Knta s 가치창조 One for one 신규회원 2014년 5월부터 8월까지 CMS로 후원 및 회원가입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성기 곽중열 곽진훈 구정서 권영만 권윤경 김계동 김동현 김영숙 김용작 김재만 김주희 김지동 김형태 노수평 박경수 박승기 박영진 배정화 서강진 손영순 신상만 안정민 양미경 양춘섭 오영기 우미자 유현철 윤관진 윤민성 이곤구 이규식 이대희 이순용 이재섭 이정우 정병구 정순종 조영준 최준호 한 호 허금범 허선구 홍학기 황칠성 하나를 위한 하나, 모두를 위한 하나 정기후원 1,000원 김상원 김태경 김혜성 류원석 윤여준 이겨레 이은석 이재경 이종하 이 혁 조송희 조재민 진춘석 최금강 최은영 한윤수 한태규 2,000원 김시훈 김재용 이선미 김영철 김창준 양평식 3,000원 김점자 소현남 이승헌 구춘임 이석주 진명섭 40 회원가입/후원 안내 1. 보건세계 엽서 회원가입 신청서를 작성하여 우편발송 2. 홈페이지에서 정기후원 신청(CMS 후원으로 연결되어 매달 일정액이 기부됩니다) 회원비/후원금을 내신 분들께는 연말정산 시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문의 : 대한결핵협회 홍보기금과( ~3) 4,000원 강동현 강미경 강성구 강성근 강수경 강수복 강영혜 강장한 강한길 고재영 곽도훈 구동효 권미숙 권미혜 권선호 권순분 권지인 권지혜 권효정 김강희 김건우 김경호 김경희 김광현 김동윤 김명준 김명훈 김미영 김미정 김민규 김민서 김민우 김민재 김민정 김범창 김선주 김선회 김성규 김성환 김 솔 김수민 김수종 김순옥 김양중 김연숙 김영진 김옥순 김우택 김유익 김윤환 김은주 김인식 김제석 김준식 김지희 김진화 김찬우 김태성 김현성 김현지 김형석 김형호 김혜랑 김혜미 김효은 남성태 노명호 류경필 류동구 류호정 맹민우 문연심 문예진 문정규 문준영 박경찬 박광민 박규준 박도혁 박명숙 박미경 박미숙 박민수 박병규 박보람 박상연 박성미 박성범 박성우 박성진 박승욱 박애경 박영애 박영진 박우성 박원석 박은미 박은혁 박재완 박정빈 박정임 박정훈 박정희 박준영 박지혜 박진선 박찬모 박태호 박현규 박혜란 박혜정 배병서 배진호 백경혁 백경훈 백재근 백정훈 서정민 서창혁 서희봉 설가빈 설재민 성치훈 성현정 손승우 송민수 송예은 송현재 승덕영 신두홍 신선구 신예섭 신우재 신중길 신현주 안형근 안형기 양성열 양재만 양준혁 엄근혁 엄태재 여의주 연소라 예장향 오소미 오이영 오진숙 유병수 유성일 유은정 유 춘 윤덕영 윤동환 윤상희 윤재경 윤태경 이가람 이경미 이공명 이 광 이나래 이대희 이도원 이도원 이동하 이명숙 이미지 이보배 이봉혜 이상무 이상용 이성숙 이성원 이성훈 이세호 이수인 이수환 이승규 이승문 이승아 이애란 이언호 이영민 이영호 이예진 이우석 이재근 이재승 이정섭 이정수 이정순 03 Knta's 가치창조.indd 오후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