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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정 金 井 은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발행하는 월간 사보 寺 報 로 범어사의 소식 및 교계의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2 목차 4 처염상정處染常淨 선문촬요 혈맥론禪門撮要 血脈論 ⑧_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대종사 8 범어사계梵魚四季 10 법향의 숲 무엇이 나로 하여금 움직이게 합니까?_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14 특집_ 호국 영령과 수륙 고혼을 위한 천도재 그대들, 부디 극락왕생 하십시오 호국 영령과 수륙 고혼을 위한 천도재 엄수 _ 편집부 20 무비 스님의 화엄경 산책 ⑦ 색신이기도 하며 지혜의 몸이며 그것이 곧 법의 몸이다_ 무비 스님 24 의상 대사의 자취를 따라 ④ 한국 관음불교의 성지, 낙산사에서 만난 의상_ 이찬훈 30 스승에게 길을 묻다 공주共住를 위한 등불 걸고 받들 줄 아는 공복公僕을 향한 등불 비춰야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명선 스님_ 이성수 36 특별기고 우주 생명세계의 여름_ 문태준 40 말사순례 도자기 빚는 마을 방곡, 부처님 법 담는 진리의 그릇 빚어낸 방곡사 _ 편집부 46 묘허 스님 인터뷰 칠불통계 열여섯 자에 불교 믿는 근본 목적 담겨 있습니다 _ 편집부 48 절집 밥상 절집 밥상의 주인공 버섯요리_ 범어사 대성암 50 선우善友 돌을 깨어 법의 말씀을 새기다 새김刻의 미학 서각가 정용주 _ 편집부 56 이야기가 있는 풍경 제자가 된 스승, 스승이 된 제자 59 범어사 성보聖寶 범어사관음전백의관음보살도_ 범어사 성보박물관 사진. 석공 스님 울림이 있는 풍경. 60 나를 깨운 불서 감각적인 빛의 예술, 사진 속에 부처를 담다 62 행복한 나눔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well-dying 프로그램 나의 인생 이야기 64 금정소식 및 알림마당

3 처염상정 處 染 常 淨 禪 門 撮 要 血 脈 論 선 문 촬 요 혈 맥 론 8 금 정 총 림 범 어 사 방 장 지 유 대 종 사 지금까지 강의하면서 제 나름대로 어떻게 설명을 하고 표현을 해야 부처님의 뜻을 터득했다는 조사 스님들의 마 음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이것은 과거의 부 처님과 역대 조사 스님들께서도 다 그러셨습니다. 단 하나밖에 없는 진리, 법은 말도 필요 없고 이름조차 도 없지마는 이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그때 그 때 그 사람들에 따라 알맞게 표현됐습니다. 팔만사천법문 역시 마찬가지지요. 그래서 선문에 불립문자 不 立 文 字 하여 견성성불 見 性 成 佛 이다. 라고 했어요. 문자로 내세우지 않는다 해 놓고 선문에 글들이 너무 많 습니다. 오히려 교의 표현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글귀들 이 많습니다. 진여 불성, 자성, 열반, 구멍 없는 피리를 분다., 밑 없는 배다. 이런 말들을 하니 따로 무엇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가 쉽죠? 다른 말로 사람, 인간, 인생 이라 할 때 글자가 다르니 까 이 셋이 따로 있는 것 같이 생각하지만, 한 사람을 인간 이라 하고, 살아 있는 모습을 인생이라 한 것뿐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가에서 도, 진리, 불법 이라고 하는 것은 나의 마음자 리, 본심 本 心 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 본심에 돌아오기 위해서 모든 사람을 관찰해 보니, 자신 속에 간직하고 있 으면서 그곳에서 나온 생각들에만 사로잡혀 해결하려고 이것저것을 붙잡다 보니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어 밑도 끝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어디서 나왔는 지 나온 자리를 돌이켜보라. 반드시 근원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합니다. 근원이라고 하는 것은, 나온 모습들은 헤아릴 수 없이 천차만별이지만 뿌리는 하나라는 것을 알고 그 하나 를 잡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하나가 무엇이냐면 생각하 고 있는 그 자체, 생각하는 놈 입니다. 시심마, 이것이 무엇이냐, 말하고 듣고 생각하는 놈 도 대체 이것이 무엇이냐? 듣고 있는 상대를 보라는 것이 아 니고, 생각하고 있는 대상을 좇아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를 대하고 있는 그것이 소리든 빛이든 냄새든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들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 즉 주위 환경은 변화무쌍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대하고 있는 자신, 예를 들어 책을 볼 때 책이 자신이 될 수 없고 책을 대하고 있는 놈이 나 자신 인 것처럼 소리가 자 신이 아니고 듣고 있는 것이 나 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 지 못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주위 환경이 내가 될 수 없고 전부 남이고 객 客 일 뿐, 주위 환경을 대하고 있는 놈, 소리를 알아듣고 냄새를 맡고 빛을 보고 있는 놈, 이것이 바로 자기 입니다. 이것은 깨달았다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지요? 깨닫지 못해도 소리나 냄새는 다 알고 차가운 것이 찬 줄을 아는 것입니 다. 그러나 종이, 나무토막, 돌멩이 같은 것은 감각이 없어 소리, 냄새를 모를 뿐만 아니라 애초에 알지를 못하므로 생각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애초에 아는 것이 있기 때문에 주위 환경에 무엇 인가 나타나면 알아차리고, 알아차리는 즉시 이것저것을 분별하고 좋다 나쁘다는 온갖 취사분별을 하면서 내 마음 을 가리다 보니 밝았던 마음이 답답하고 괴롭고 어두워져 버립니다. 4 5

4 처염상정 處 染 常 淨 법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주인공을 깨닫 이 바람의 충격을 받아서 높고 낮은 온갖 모습을 보이는 떻게 자신의 본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할까? 하고 연구를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씩 이해가 된 것 같아도 우리 게 되면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소리를 듣고 자기 것이 파도입니다. 이 파도를 없애려고 하면 더 많이 일어나 했습니다. 우리가 경전 공부를 해 보면 너무 표현들이 많 가 목석이 아니어서 많은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생각하 마음을 깨닫기 위해 방법을 찾아 선문에 들어옵니다. 이 는 것이기에, 없애려 하지 말고 조용히, 고요히 있으면 파 다 보니 아! 부처님은 위대하고 대단하시다. 나같이 둔한 는 것까지는 좋은데 생각을 하다가 생각 이전의 자리를 까 때 각자의 모습에 따라 선지식들의 표현이 각각 다르게 도는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그 많던 파도가 어디로 갔는 머리로 언제 다 알고 외울까? 금생에는 틀렸고 다겁생래로 마득히 잊어버리고 생각에 말려들어 가 버려서, 그 생각 자 됩니다. 지 흔적도 없는 그때 드러나는 것이 물입니다. 그 물이 파 계속 수행해서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해야겠다. 고 합니다. 체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게 됩니다. 생각 무엇이 불법인가? 어떤 것이 나의 마음자리입니까? 할 도의 근본 아닙니까? 책자나 경전을 많이 본 사람일수록 지식이 많다 보니 머리 이라는 것이 결국 어디서 와서 내 마음속에 들어온 것도 아 때 불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것이 달마가 서 역시 우리 마음속의 번뇌, 망상들도 이것들을 처리하려 가 더 복잡합니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나눠보니 한결같 니고, 자기도 모르게 생각했고, 생각하다 보니 말려들어 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라고 표현을 달리했을 뿐 그것이 고 상대하면 끝이 없으니 생각이 일어나는 자체를 둘러보 이 부처님 말씀대로 성불은 하지만 금생에는 틀렸다고 합 고통 속에서 신음하게 된 것입니다. 나의 본래면목을 가리킨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뜰 앞의 아야 합니다. 그것은 생각 이전의 모습이기 때문에 괴롭고 니다. 부처님도 과거에 무량아승지겁토록 그 많은 육바라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생각했다고 할 때 생각 이전의 자 잣나무, 마른 똥 막대기 등 여러 표현이 있잖아요? 그것은 원통하고 분한 생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우리와 밀 수행을 한 결과이지 지금 당장 우리가 어떻게 성불할 수 리가 어떤 자리인지 돌이켜보면 됩니다. 그곳은 어떤 생각 그때 찾아오는 사람들의 생각, 모습에 따라 맞추어서 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 아닙니까? 그 자리에 도달하기 있나? 언젠가는 되겠지만 아직 범부중생인 우리는 초지도 도 용납할 수 없는 자리입니다. 현한 것이지 뜻은 똑같습니다. 조주 선사가 어째서 무 無 위해서 생각을 하고 또 하고 난 다음에 이루어지는 그런 닦지 못했는데, 언제 십지보살까지 닦고 등각, 묘각을 지 한 그루의 나무에 잎과 가지가 많은데 그 많은 가지, 잎, 라고 했는지 바깥으로 좇아가면 끝이 없습니다. 산에 가 자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전의 자리, 근본 나 성불할 수 있겠느냐? 고 생각합니다. 열매들이 우리의 뿌리로 돌아가자. 고 하면서 뿌리로 돌 면 잣나무가 얼마든지 있는데 뜰 앞의 잣나무를 알아서 무 마음자리에 도달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 모든 사람은 그만큼 많이 보고 복잡하게 생각한 그 많은 생각을 언제 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모두 바깥을 향해 나가 엇을 한다는 것입니까? 자신의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으면서 일어난 생각에만 사 정리하고 언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결국 팔만사천번뇌 게 되면 나간 만큼 뿌리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아닙니까? 생사를 초월하고 생사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리가 도대 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가 홍로에 일점설 이라 빨갛게 타오르는 붉은 화로에 큰 그런데 방향을 바꾸어 밑으로 돌아가면 나다, 너다 하며 체 어디냐? 고 했을 때 오직 자신의 본마음자리 밖에 없다 경전에 보면 새로운 문자를 외워서 표현에 따라 이름이 얼음덩어리를 넣으면 녹아버리듯이 한 생각이 한순간에 사 천차만별이었던 그 많은 가지, 잎, 열매들이 뿌리로 돌아 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반야심경에서 불생불멸의 자리 라 열반,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진여불성 등 다른 것으로 보 라져버리는 것입니다. 와 보니 오직 우리는 한몸이었구나. 하나였구나. 라는 사 고 한 그것은 우리 속에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깨닫지 못 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옛날 선사들은 제 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을 밖으로 일으키지 말고 하고 일어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온갖 감정들 일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네가 정말 도와 진리를 찾으 그 많은 번뇌 망상을 한 생각으로 돌이켜서 일어나기 전 한 생각 일어나면 일어난 자리를 돌이켜보라는 것입니다. 을 처리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화가 나고 욕 려면 너와 가까운 이 자리에 있다. 그러니 구하고 찾을수 의 본래 모습으로 돌이켜 버리면 일체 번뇌가 붙어 있을 수 심, 시기, 질투가 일어났을 때 그 생각을 없애지 못해서 괴 록 동떨어지고 그 자리를 찾지도 구하지도 않으면 저절로 가 없습니다. 시간상으로 무량겁을 지나서 얻어지는 것이 로워하는 것이지요. 도에 계합된다. 고 했습니다. 아니라 시간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그런 자리가 우리와 아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의 자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지 이렇게까지 표현을 한 뒤 여러 사람이 알아들었는지 살 주 가까운 곳, 우리의 일상생활 속, 책 보고 차 마시고 손 일어나는 생각을 상대해서 생각하면 더 복잡해집니다. 그 펴보니, 알아들은 이도 있고, 또 이 말에 얽매여서 이 말 자 님 대하는 그 생활 속에 항상 있는 것입니다. 래서 반드시 일어난 자리가 있을 것 아니냐? 이 생각이 도 체를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보고 저 사람들을 어 대체 어디서 일어났는지 일어난 자리를 돌아보라 는 것입 니다. 바다의 파도는 어디에서 일어났겠어요? 물에서 일어 났습니다. 물이라고 하는 것은 파도 이전의 물인데, 그것 6 7

5 범어사계 梵魚四季

6 법향의 숲 무엇이 나로 하여금 움직이게 합니까? 일어나는 의심만은 결코 놓치지 말고 그 답답한 기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방해가 오더라도 경계에 흔들리지 말고, 그럴수록 답 찾는 데 더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이렇게 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길을 가 본 사람의 길 안내를 받아야 비로소 그 가능성이 열립니다. 따라서 수행하기도 힘들지만, 선지식 만나기가 더 힘든 법입니다. 부처님의 법을 나도 알아야겠다고 발심했다면, 간절한 마음으로 선지식을 찾아야 합니다. 그 마음이 지속된다면, 결국엔 인연 따라 장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불교의 요체인 선 禪 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상식적이고 지식적 차원의 이론적인 근거도 중 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직접적인 지혜에 눈뜰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류는 무던히도 어리석음을 지혜로움 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 민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결국 찾아내 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의 발전한 사회 모습에서 보 듯이 엄청난 질적, 양적 변화를 이룩했습니다. 그것은 무지를 넘어 무지지지 無 知 之 知 에 눈뜬 결과인 것입니다. 알고 보면 시작도 끝도 없었던, 시작과 끝이 동시인 모습 없는 모습에서 비롯된 물질적 장 벽과 정신적 장벽을 깨트릴 수 있는 방법을 우 리 인류는 오랜 기간의 노력 끝에 찾아내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찾아낸 수행법이 석가모니 부처님으 로부터 1,500년이 흘러 간화선이라는 수행으 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의 일입니다. 물질적인 벽은 간단한 도구만 있어도 허물 수 있는데 반해서, 일반인들은 대개 정신적인 벽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간화선 수행은 이 벽을 느끼는 데서 시작한다 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벽을 실감 할 수 있을까요? 앞에 있는 물건을 무엇이 본다고 할 수 있겠 습니까? 하고 물으면, 보통 사람들은 눈이 본 다거나 마음이 본다고 대답하겠지요. 상식이나 지식으로 말하면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지 혜의 측면에서 본다면 그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눈이 보는 것이 아닙니다. 눈으로 하여금 보 게 하는 놈이 있어서 볼 줄 알게 된 것입니다. 마음이 보는 것도 아닙니다. 깨달은 분이 그것 을 설명하기 위해 마음이라고 이름 붙인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로 하여금 보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지금 보고 있는 이 것 의 정체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수행법이 나타났다 사라졌 고, 지금도 어떤 시대보다 많은 수행법이 자리 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눈을 뜨는 방법을 찾 아서 전해 주신 선지식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면 10 11

7 법향 의 숲 마음은 왜 아니냐? 앞에서 언급한 대로, 마 기운이 왜 생겼습니까? 어야 합니다. 여기서의 집중 은 일반적인 의미 음이란 말은 이 일단의 일을 깨달은 이가 이 일 답을 모르니까, 알고 싶어서 그런 것입니다. 에서의 집중과는 다릅니다. 을 알게 하기 위하여 짐짓 붙인 이름일 뿐입니 모르면 모를수록 더욱 알고 싶은 궁금증이 그 일반적인 집중은 어느 한곳에 몰두하는 것 다. 그런 말을 배워서 답이라고 해봐야 자기 런 기운을 만들어 냅니다. 목마른 자가 물 찾 을 말하지만, 간화선 수행에서의 집중은 알고 안의 번뇌 망상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실질적 다가 물이 안 나타나니까, 목만 더 마르게 되 자 하는 마음으로 인연되어진 뭐라고 설명할 으로 깨닫지 않으면 아무리 알음알이로 답을 는 경우와 마찬가지입니다. 수 없는 기운에 스스로 사무치는 것입니다. 해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갑갑하니 알려고 해야 하고, 알려고 하지만 마치 비유하자면 뱃사공이 여울물을 만나서 불교에서는 보고 듣고 느끼고 움직이는 모 알아지지 않으니까 답을 찾아 계속 끝까지 의 위로 올라가려는 모습과 같습니다. 물살을 거 든 것을 마음이 한다고 가르치지만, 불법에서 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당부 슬러 올라가려면 어떤 식으로 집중해야 합니까? 는 이것을 부정합니다. 불법은 불안과 법안을 하는 것은, 그렇게 일어나는 의심만은 결코 놓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벌써 멀어집니 말합니다. 불교는 대자대비를 가르치지만, 불 치지 말라는 점입니다. 그 답답한 기운에 집중 다. 그냥 밀려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 법은 무자비합니다. 오로지 진리만을 요구합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니다. 이때의 집중력이란 것은, 직접 겪어보지 니다. 어떤 방해가 오더라도 경계에 흔들리지 말 않고서는 알기 힘든, 아주 강력한 것입니다. 또 내가 죽어 송장이 되면, 손가락 하나 내 고, 그럴수록 답 찾는 데 더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은 구리뭉치를 두드려 거울을 만들기 위 가 움직이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비유하자면, 햇볕을 볼록렌즈에 맞추어 불을 해서 혹은 팽이를 돌리기 위해서, 처음에는 매 나로 하여금 손가락을 움직이게 합니까? 어떤 얻는 것처럼 집중해야 합니다. 이때 인연이 있 우 세게 쳐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야 화 대답을 해도 그것은 이름에 불과합니다. 실질 으면 바로 갑갑한 기운을 느낄 것입니다. 두가 걸립니다. 적인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여기서 공부인은 답 찾는 데만 집중해야 합 하지만 스스로 이렇게 하기는 매우 어렵습니 인연이 있는 분이라면, 이쯤해서 그것을 알 니다. 더 이상 질문을 되풀이해서 외우면 안 됩 다. 길을 가 본 사람의 길 안내를 받아야 비로 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니다. 문제는 한 번 듣고 느끼면 됐습니다. 오 소 그 가능성이 열립니다. 따라서 수행하기도 알려고 하는 마음이 일어났다면, 눈앞을 가로 로지 답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힘들지만, 선지식 만나기가 더 힘든 법입니다. 막는 정신적인 벽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면 그 답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지속 부처님의 법을 나도 알아야겠다고 발심했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움직이게 하는가? 이것 적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그것을 알고자 하는 면, 간절한 마음으로 선지식을 찾아야 합니 서 간화선 수행의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은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그 문제는 한 번 보 마음으로 밀고 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다. 그 마음이 지속된다면, 결국엔 인연 따라 손가락을 한 번 튕겨 보십시오. 무엇이 나로 고 듣고 느끼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부터 답만 상황에서 기분 나쁜 것도 아니고 기분 좋은 것 장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하여금 이렇게 하게 합니까? 내가 하는 것도 찾아야 합니다. 도 아닌, 뭔가 아련한데 갑갑한 기운이 느껴진 불자라면 수행에 발심하여 생사문제를 해결 아니고, 손가락이 하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문제 따라 답을 알려고 하는 생각이 일어나 다면 인연이 있는 것입니다. 하는 것이 최선의 도리일 것입니다. 그 길은 가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지 않는 것도 면, 뭔가 석연치 않은 기운이 마음속에 걸리게 이 인연에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기 까운 곳에 있습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참선 아닙니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이렇게 하게 합 됩니다. 뭔가 갑갑한 기운이 가슴에 자리잡아 르지 않으면 공부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습니 수행도량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니까? 삼키지도 못하고 뱉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런 다. 답을 얻을 때까지 쉬지 않고 집중할 수 있 12 13

8 특집 _ 호국 영령과 수륙 고혼을 위한 천도재 호국 영령과 수륙 고혼을 위한 천도재 그대들, 부디 극락왕생 하십시오 호국 영령과 수륙 고혼을 위한 천도재 엄수 글. 편집부

9 특집 _ 호국 영령과 수륙 고혼을 위한 천도재 금정총림 범어사는 의상 조사 창건 이래 왜군의 침입을 막는 전 진 기지였으며,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는 성지 역할을 해왔다. 천 년의 역사 동안 범어사는 수많은 전쟁을 지켜봤고, 또 그 희생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런 범어사에서 수륙 고혼을 위한 천도재를 엄수하는 일은 마치 사명과도 같다. 제59회 현충일인 6월 6일, 금정총림 범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국가의 안녕과 안전을 축원하는 호국 영령과 수륙 고혼을 위한 천 도재 가 엄수되었다. 현충일을 비롯해 최근 잇달아 벌어진 일련의 사고들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영가들을 위한 위로의 법석이다. 전쟁의 아픔, 자연의 재해 또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안타까운 희 생에 대한 마음은 올해 현충일을 더욱 숙연하게 하는 까닭이다. 이른 오전, 일주문 앞에는 영가를 이운할 금어연이 마련되었고, 영가들의 위패가 모셔졌다. 영단으로 모신 후 헌향과 헌다가 이어졌다. 차분한 분위기 속 에서 천도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날씨는 그 어느 때보다 화창했다. 마치 영가의 극락 가는 길을 환히 열어 두는 듯 구름조차 길을 가 리지 않는다. 임진왜란 이후 호국승병 각 열명영가 천재지변 등 수륙공계 일체 각 열명영가 건국 이래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 열명영가 한국전쟁 이후 전몰군경 각 열명영가 부산 동의대 사건 희생 각 열명영가 진도 세월호 및 부산외대 희생자 각 열명영가 이날 천도재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 주지 수불 스 님, 유나 인각 스님, 율학승가대학원장 수진 스님, 승가대학장 용 학 스님, 이윤희 범어사 신도회장, 허남식 부산시장, 서병수 부산 시장 당선인,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임혜경 교육감, 유재중ㆍ김 세연 국회의원, 이금형 부산경찰청장, 원정희 금정구청장, 유주붕 부산국가보훈처장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 행됐다. 금어연 앞에 봉안된 위패는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들 앞에 고개를 숙이고 묵념하는 잠시 동안 그들의 고귀 한 희생과 아픔을 함께 느껴 본다. 본격적인 재를 엄수하기 전 영 가를 청해 연에 모신 후 대웅전 앞마당으로 이운하는 의식을 가 졌다. 연 鳶 을 선두로 하여 영가들을 모시고, 나무대성인로왕보살번과 범어사사명기가 뒤를 이으며 대웅전을 거쳐 앞마당에 마련된 영단 으로 이운했다. 뒤로는 시민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하며 그들 을 따랐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대종사께서는 법어를 설하시며 수 륙천도재의 의미를 전하셨다. 양나라 무제에 의해 시작된 수륙재 의식은, 무제가 신승의 계시에 따라 유주무주 고혼들을 널리 구제 함이 제일가는 공덕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수륙의문을 짓고 재를 설한 것이 최초다. 지유 대종사께서는 이러한 수륙재의 기원을 설 명하시며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수륙재를 거행하는 것 은 큰 공덕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천도재를 찾은 많은 일반인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금 눈을 감고 그들을 왕생극락을 발원해 본다

10 특집 _ 호국 영령과 수륙 고혼을 위한 천도재 이어 주지 수불 스님은 봉행사에서 오늘 천도재는 그동안 한반 도에서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조국과 겨레를 위해 생명을 불태우 모두가 숙연해지는 시간이었다. 그 누구도 농담하지 않는다. 다문 입으로는 영가의 극락왕생을 한마음으로 발원한다. 신 영령과 인간의 욕심으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수륙 고혼을 천도하는 자리 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 이어 이윤희 범어사 신도회장과 허남식 부산시장, 서병수 부산 은 전몰장병과 육지와 바다에서 떠돌고 있는 외로운 영혼들은 금 시장 당선인, 원정희 금정구청장 등 내외 귀빈이 추도사를 전했다. 정총림 대중들의 뜨거운 추모와 위로를 받으시고 극락왕생 하기 허남식 부산시장은 천도재를 통해 애국 영령들의 넋을 깊이 추 를 기원드린다. 고 전하셨다. 모하면서 더 자랑스럽고 품격 있는 세계 속의 선진부산을 만들어 이어 수불 스님은 우리나라는 국가적 재난을 당할 때마다 전 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을 다짐해야 겠다. 며 오늘 천도재는 세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부흥의 계기로 삼 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숨진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 았다. 면서 오늘 천도재를 인연으로 불법 佛 法 의 평화적 역할에 대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우리 부산시민들의 간절한 기도로 희생 해 깊이 성찰하고 국민의 안전 의지가 결집되어, 한반도의 항구적 자들의 넋이 편안히 천도되고 하루 빨리 사고가 원만하게 수습 안정과 평화로운 남북통일의 길이 열리기를 간절히 기원드린다. 되길 기원 드린다. 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언급했다. 허 시장의 뒤 며 앞으로의 평화를 발원하며 말을 맺었다. 편 영가단에 놓인 위패 진도 세월호 희생자 영가 가 더 아리게 다 한복순 범어사 다도회장은 발원문을 낭독하며 눈시울을 붉히 가온다. 기도 했다. 사명 대사와 호국 승병들의 뜻을 기려 조국을 구하기 천도재가 끝나고 이어 수륙재가 이어졌다. 그리고 오후 7시부 위해 고귀한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과 전몰군경, 호국 영령들의 넋 터는 범어사 문화마당에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추모음악회 가 을 거두어 주시어 극락왕생하게 하옵소서. 생명을 구하다 목숨을 열렸다. 이른 오전부터 밤늦도록 범어사에는 추모 분위기가 이어 잃은 승무원과 승객들 넋을 거두어 주시어 밝은 세상에 태어나길 졌다. 간절히 바라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조국에 바친 이 땅의 모든 특히 추모음악회는 화려한 무대가 아닌 마음을 울리는 클래식 유족들의 아물지 않은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한없는 자 선율이 금정산을 가득 메우며 수륙재의 마지막을 회향했다. 음악 비의 손길을 베풀어 주시옵고, 더 이상은 이 땅 한반도와 이 지구 이 흐르는 길을 따라 유주무주 고혼의 영가들도 자유롭게 극락왕 촌에 전쟁과 사고가 없는 안락국토가 되게 하여 주소서. 거룩하 신 부처님, 순국선열과 전몰군경과 호국 영령 및 세월호 희생자들 영가에 자비광명이 가득하길 불법승 삼보 전에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하옵니다 봉행사를 전하는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2 영단과 불단을 향해 합장하는 사부대중. 3 발원문을 낭독하는 한복순 범어사 다도회장. 4 헌화하는 범어사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수진 스님. 5 헌다하는 이윤희 범어사 신도회장. 생했기를 발원한다

11 무비 스님의 화엄경 산책 ⑦ 지 입 삼 세 실 개 평 등 智入三世하야 悉皆平等하시며 지혜는 과거 현재 미래에 다 들어가서 낱낱이 모두 평등하였습니다.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신 분의 마음의 능력[意業]을 간단하게 밝힌 내용이다. 진정으로 정각을 성취한 사 색신이기도 하며 지혜의 몸이며 그것이 곧 법의 몸이다 람은 그 지혜가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모든 시간에 미치지 않는 데가 없으며, 또한 그 지혜가 동서남북 사유 상하 그 어디에도 미치지 않는 데가 없어서 모든 시간 모든 공간에 평등하게 작용한다. 언제의 일을 모르며 무슨 일을 모르겠는가. 그러므로 우주 공간에 관한 천문이나, 존재의 근본에 관한 물질의 실상이나, 모든 사건 모든 사고에 대한 그 원인들까지도 낱낱이 밝게 꿰뚫어 안다. 기 신 충 만 일 체 세 간 其身이 充滿一切世間하시니라 그 몸은 일체 세간에 충만하였습니다. 세존의 덕을 어떻게 하나의 말씀, 하나의 표현으로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부처님의 지혜와 덕행, 그리고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신 분의 몸의 능력[身業]을 간단하게 밝힌 내용이다. 바른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의 자비에 대해 화엄경에서는 여러 표현을 빌려 설명하고 있지만 그것이 완벽하게 부처님의 덕과 지혜를 칭송했 몸은 물질의 몸인 색신色身이기도 하지만 이미 지혜의 몸이며, 법의 몸이다. 그래서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부 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처님의 몸은 법계에 충만하여 일체 중생들의 앞에 두루두루 나타난다. 인연을 따라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 나 항상 깨달음의 자리인 보리수나무 밑의 사자좌를 떠나지 않았네. 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부처님의 몸 이 시 세 존 처 우 차 좌 어 일 체 법 성 최 정 각 爾時에 世尊이 處于此座하사 於一切法에 成最正覺하시니라 은 중생 세간에도 나타나지만 온갖 국토에도 다 나타나며 깨달음의 세계에도 역시 빠짐없이 나타난다. 이 것이 바른 깨달음을 얻은 사람의 몸의 능력이다. 그때에 세존께서 이 사자좌에 앉아서 일체의 법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세존은 보리도량 보리수나무 밑에 있는 사자좌에 앉아서 모든 곳 모든 존재와 모든 사건[一切法]에 대하여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셨다. 부처님은 만행 만덕을 소유하신 분인데 그 까닭은 바로 여기에서 밝힌 모든 존재와 모든 사건에 대하여 가장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일체 모든 것을 꿰뚫어 아 는 지혜를 가지셨고,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이 없으며, 온갖 힘을 소유하셨기 때문에 십력十力이라고도 부 르며, 대자대비하시기 때문에 사생四生의 자부慈父라고도 부른다. 그뿐만 아니라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등등 열 가지 이름으로 그 덕행을 표현하기도 한다. 부처님의 지혜와 덕행과 자비에 대해서는 아무리 오랫 동안 무수한 말로 칭송한다 하더라도 그 끝이 없다. 그 까닭과 그 원인은 일체의 법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 을 이루셨기 때문이다. 기 음 보순시방국토 其音이 普順十方國土하시니라 그 음성은 시방 국토에 두루두루 순응하였습니다. 바른 깨달음을 성취한 분의 언어의 능력[語業]을 간단히 밝혔다. 시방 국토에 두루두루 순응한다는 것은 사람이 아닌 다른 종류의 중생들의 소리에도 순응하고, 듣는 사람의 수준에 맞춰서 알맞게 설법하고, 한 마디 말씀으로 시방세계에 두루두루 들리게도 하는 것이다. 마치 매화 한 송이가 피면 사방에 봄이 온 것 을 알린 것과 같은 것이며, 국화 한 송이가 피면 천지에 가을이 온 것을 알린 것과 같은 것이다. 바른 깨달 음을 성취하신 부처님의 어업語業의 능력은 이와 같다

12 무비 스님의 화엄경 산책 ⑦ 비 여 허 공 구함중상 어 제 경 계 무 소 분 별 우 여허 공 보변 일 체 어 제 譬如虛空이 具含衆像호대 於諸境界에 無所分別하고 又如虛空이 普 一切호대 於諸 국 토 평 등수입 삼 세 소 행 중 복대 해 실 이 청 정 三世所行衆福大海가 悉已淸淨하시니라 과거 현재 미래에 수행하신 여러 가지 복덕의 바다는 모두 다 이미 청정하였습니다. 國土에 平等隨入하시니라 비유컨대 마치 허공은 온갖 물상들을 모두 품고 있지만 모든 경계에 대해서 차별하는 것이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신 부처님의 복덕은 왜 이토록 뛰어난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부처님의 덕행을 없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허공은 온갖 세상에 두루 하면서 그 모든 국토에 평등하게 따라 들 모두모두 배우고 익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온갖 번뇌와 망상은 다 사라지고 오로지 복덕만 드러났다. 마 어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치 태양이 높이 솟으면 검은 먹구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밝고 밝은 대명천지만 드러나는 것과 같다. 불 법을 공부하는 일이란 단장斷障과 성덕成德이다. 어두운 번뇌와 망상을 제거하고 청정한 복덕과 지혜를 성숙 바른 깨달음을 성취한 분의 몸과 말과 마음의 능력을 함께 비유로써 밝혔다. 그러나 부처님의 삼업을 어 시켜 가는 일이다. 찌 비유로써 밝힐 수 있겠는가? 그러나 허공을 비유로 들면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하지만 다 른 비유는 오히려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여 부처님을 비방하는 꼴이 되고 만다. 그래서 비유는 실재하는 것 의 모든 뜻을 다 드러내지 못한다고 한다. 경전에서 이렇게 말씀하였다. 부처님의 지혜는 넓고 크기가 허 공과 같아서 일체 중생들의 마음에 두루 펼쳐져 있다. 그래서 유감스럽지만 하는 수 없이 허공에 비유한 것이다. 이 항 시 생 제 불 국 토 而恒示生諸佛國土하시니라 항상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남을 보이십니다. 허공은 평등하다. 차별이 없다. 모든 사물에 다 들어가 있다. 허공에도 허공은 있지만 물속에도 있고, 불 속에도 있고, 나무나 바위나 철 속에도 있다. 그래서 차별 없이 평등하게 모든 것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 물고기는 물속에서 태어나고 소와 말은 마구간에서 태어나듯이 바른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은 언제나 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난다. 모든 생명들은 업을 따라 태어나기도 하고, 인연을 따라 태어나기도 하지만 불 허공이다. 부처님의 몸과 말과 마음의 능력도 또한 그러하다. 보살들은 언제나 원력을 따라 태어난다. 그러므로 같은 사바국토라도 보통 사람들은 업토業土에 태어난 것 이 되고, 불보살들은 불국토에 태어난 것이 된다. 따라서 가난한 집에 태어나든 부잣집에 태어나든 누구를 신항변좌일체도량 보살중 중 위 광 혁 혁 여 일 윤 출 조 명 세 계 원망하랴. 모두가 자기 자신의 업이며 인연인 것을. 身恒 坐一切道場하사 菩薩衆中에 威光赫奕이 如日輪出하야 照明世界하시니라 몸은 항상 일체 도량에 두루 앉아 계시면서 보살 대중 가운데에 그 위광이 혁혁한 것이 마 치 태양이 떠서 온 세계를 밝게 비추는 것과 같았습니다.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신 부처님의 위엄과 그 기세가 어떠한가를 밝혔다. 천지 사이와 만물 가운데 오직 사 람이 가장 존귀하다고 하였으나 사람 가운데 가장 우수한 사람인 보살은 그 뛰어남이 상상을 초월한다. 그 런데 그런 보살 대중들 가운데서 부처님은 그 위엄과 기세가 마치 천 개의 태양이 한꺼번에 솟은 듯하다. 그러 한 모습으로 일체 세계와 일체 도량에 다 두루 하여 빠짐없이 계신다. 화장세계품의 이야기가 그 내용이다. 또 무비 스님 경문에 이 법회에서 부처님이 앉아 계시는 것을 보듯이 일체 먼지 속에도 또한 이와 같더라. 라고 하였다. 부산 범어사에서 여환(如幻) 스님을 은사로 출가, 해인사 강원을 졸업했다. 탄허 스님의 법맥을 이은 대강백으로 통도사ㆍ범어사 강주,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조계종 교육원장, 동국대 역경원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금강경 강의, 화엄경 강의, 사람이 부처님이다, 법화경(상ㆍ하), 임제록 강설 등이 있다. 현재 80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집필 중에 있다

13 의상 대사의 자취를 따라 4 한국 관음불교의 성지, 낙산사에서 만난 의상 글 사진. 이찬훈 교수(인제대 인문학부) 어 모셨다. 그리고 인도에서는 관음보살이 머무는 곳을 보 타락가산 寶 陀 洛 伽 山 이라고 하므로 그에 따라 이곳을 낙산 洛 山 이라 부르고 절 이름도 낙산사 洛 山 寺 라 하였다. 이 기록에서 우리는 신라인들이 이미 강원도 양양 낙산사 인근을 관음보살의 상주처로 간주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 다. 이것은 신라 땅을 곧 여러 부처와 보살이 거주하는 불국 토로 간주하는 신앙에 따른 것이었다. 이러한 불국토 신앙 은 일찍이 당나라에서 유학할 때 문수보살로부터 감응을 받고 돌아와 강원도 오대산을 문수성지로 만든 자장 법사 의 행적에서도 나타난다. 자장 법사는 화엄경 의 중심이 되 는 문수보살의 상주처를 강원도 오대산으로 설정하고 그곳 으로 가 머물렀는데 이곳이 나중에 월정사 月 精 寺 가 되었으 며, 인근의 태백산과 강릉에 정암사 淨 巖 寺 와 수다사 水 多 寺 를 세우기도 하였다. 일찍이 중국에서 화엄사상을 들여온 자장 법사가 강원도 지역을 문수보살이 거주하는 화엄성지로 설 정하고 여러 절을 짓고 머무르며 가르침을 편 것은 강원도 해안 지역이 화엄경 의 중요한 보살 중 하나인 관음보살의 상주처이기도 하다는 신라인들의 생각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당나라 유학 전부터 자장 법사로부터 화엄 사상을 배웠던 의상 대사는 귀국 후 이런 신앙에 따라 강원 도로 가 길지를 탐색한 끝에 양양에 낙산사를 세우고 그곳 니라 자식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자식을 얻도록 해 주는 것 과 같이 중생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기도 한다. 또한 관세 음보살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남녀노소나 빈부귀천, 사 람이나 사람 이외의 존재를 가리지 않고 중생에게 알맞은 모 습으로 나타나 중생을 제도하는 신통력을 발휘한다. 화엄경 의 입법계품 에 등장하는 관음보살 역시 우리나 라 관음신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입법계품 은 선재 동자 가 문수보살의 가르침에 따라 수많은 선지식을 찾아다니면 서 보살행과 보살도에 대해 배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관 음보살은 그러한 선재 동자에게 가르침을 주는 선지식 중 의 하나이다. 화엄경 의 관음보살은 법화경 에서와 마찬 가지로 중생을 갖가지 고난에서 구제해 주는 존재이다. 그 러나 화엄경 의 관음보살은 현실적 고난의 구제에서 한 걸 음 더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보살행을 행하 고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하도록 이끄는 역할까지도 한다는 점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화엄경 에서 관음보 살은 남쪽 지방에 있는 보타락가산 補 洛 迦 山 에 상주하는 보 살로서 묘사됨으로써 보살 진신 상주설의 근거가 되기도 하 였다. 관무량수경 에서는 관음보살을 대세지보살과 함께 아미 타불의 협시보살로서 중생을 극락정토에 왕생하도록 이끄 당나라 유학 후 귀국하여 경주에서 전법하던 의상 대사의 발자취는 머나먼 강 원도 양양의 낙산사까지 이어진다. 의상 대사가 경주에서 머물렀던 황복사에서 양양까지는 300km가 넘는 먼길이다. 의상 대사는 어째서 산 넘고 물 건너 그 먼 곳까지 찾아가 낙산사를 세웠던 것일까? 삼국유사 에서는 의상 대사가 관세음보살의 진신 眞 身 이 양양 해변의 어느 굴 안에 산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관세음보살을 만나고 그곳에 낙산사를 세웠다 고 한다. 그에 따르면 대사는 관세음보살이 산다는 굴을 찾아가 재계 齋 戒 한 후 7일 만에 앉아 있던 자리를 물 위에 띄웠더니 용천팔부 龍 天 八 部 의 시종 侍 從 들이 굴 속으로 안내해 들어가 수정염주를 받게 되고, 물러나오다 동해의 용이 주는 보주 도 받았으며, 또한 다시 7일 동안 재계하고 나서는 관세음보살을 만나 그 가르 침에 따라 대나무가 땅에서 솟아나는 곳에 금당 金 堂 을 짓고 관음상 觀 音 像 을 만들 을 관음성지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대승경전에 등장하는 관음보살은 일찍부터 민중의 의지처가 되어 왔는데, 신라시대부터 우리나라 관음신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경전으로는 법화경 과 화엄경, 그리고 관무량수경 을 비롯한 정토계 경전 등을 들 수 있다. 구마라습 鳩 摩 羅 什 이 번역한 묘법연화경(법화경) 의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 에서는 관세음보살은 중생이 괴로움을 겪을 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한마음으로 부르면 곧 그 음 성을 관찰하여 모두 구제해 주며, 한때만이라도 관세음보 살에게 예배하고 공경한다면 한량없는 복덕을 받을 수 있다 고도 한다. 관세음보살은 온갖 고난들을 구제해 줄 뿐 아 는 안내자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여러 경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부터 관음신앙이 널리 퍼졌다. 그중 신라의 관음신앙에 관해서는 비교적 많은 자료가 남아 있으며 삼국유사 에만 13건의 이 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당나라 유학 후 돌아와 해동화엄종을 연 의상 대사는 강 원도 동해안에 낙산사를 세워 관음성지로 만들고 관음신앙 을 널리 전파하였다. 의상 대사가 민중에게 펼치려 했던 관 음신앙의 내용은 백화도량발원문 白 花 道 場 發 願 文 에 잘 나타 나 있다. 백화도량발원문 은 고려 때 화엄종의 승려였던 체 원 體 元 이 해설한 백화도량발원문약해 白 花 道 場 發 願 文 略 解 에 24 25

14 의상 대사의 자취를 따라 4 실려 있는 의상 대사의 글이다. 그동안 전해져 온 몇 가지 판본의 백화도량발원문약해 에는 백화도량발원문 의 몇몇 구절이 누락되어 있었으나, 지난 2010년 완전한 판본이 발표되어 그 전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백화도량발원문 의 저자나 저 작 시기 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앞으로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일단 백화도량발 원문 이 의상 대사의 관음신앙을 잘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간단히 살펴본다면,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화도량발원문 머리 숙여 귀의하옵고 저희 스승이신 관음대성 觀 音 大 聖 님의 큰 둥근 거울과 같은 지혜[ 大 圓 鏡 智 ]를 우러르며, 또한 제자의 성정본각 性 靜 本 覺 도 관찰하옵니다. 그것들은 같은 하나로서 청정하고 밝아서 시방세계에 두루하나 넓고 텅 비어 고요하니 중생이나 부처라 할 모습이 없고, 귀의의 주체나 대상이라 부를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밝고 깨끗하여 비춤에 어그러짐이 없으니, 삼라만상이 문득 그 속에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스승님이 갖추신 수월장엄 水 月 莊 嚴 과 다함 없는 상호와 제자의 허망한 몸과 번민으로 가득한 형체 사이에는 의보 依 와 정보 正, 정토 淨 土 와 예토 穢 土, 즐거움과 괴로움이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의 큰 둥근 거울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관세음보살님 거울 속의 제자 몸으로 제자 거울 속의 관음대성님께 귀명정례 歸 命 頂 禮 하옵고 진실로 발원하는 말씀을 사뢰오니, 자비롭게 보살펴 주소서. 오직 원하옵나니 제자는 영원토록 관세음보살님을 염하며 스승으로 모시겠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아미타부처님을 머리 위에 받들어 모시고 계시는 것과 같이 저 역시 관음대성님을 머리 위에 받들어 모셔, 열 가지 커다란 바람과 여섯 가지 괴로운 중생세계의 해탈 발원 및 천수천안과 대자대비가 모두 관세음보살님과 같아져, 몸을 버리는 이 세상과 새 몸을 얻는 저 세상에서 머무는 곳곳마다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듯이 언제나 설법을 듣고 참된 교화를 돕겠습니다. 널리 법계의 모든 중생에게 대비주 大 悲 呪 를 외우고 보살님의 명호를 염하게 하여 다 함께 원만하게 융통한 삼매의 성품 바다에 들게 하겠습니다. 또한 원하옵나니 제자가 이 목숨 다할 때에는 관세음보살님께서 밝은 빛을 비춰 인도해 주시고, 모든 두려움을 벗어나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고, 찰나에 곧 백화도량에 왕생하여, 여러 보살과 더불어 정법을 함께 듣고, 진리의 흐름에 들어가, 생각할수록 더욱 밝아져서 부처님의 무생인 無 生 忍 을 발현하게 하소서. 이와 같이 발원을 마치오며 관자재보살마하살께 귀명정례하옵니다. 백화도량발원문 에서 의상 대사는 화엄경 의 진속불이 사상에 기초하여 관음보살과 중생의 본 모습은 서로 다르 지 않으면서도 또한 그들 사이에는 같지 않은 점도 있어서 둘이 아니라는 생각을 표명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과 둘이 아닌 관음보살을 받들면서 중생을 위하는 관음보살의 위대 한 원력을 본받으며 언제나 중생의 교화를 위해 노력하여 중 생을 해탈케 하고, 죽어서는 관음보살의 인도에 따라 극락 정토에 왕생하여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고 성불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이러한 백화도량발원문 을 통해서 우리는 의상 대사가 화엄경 에 따라 중생을 궁극적 깨달음 과 해탈로 이끄는 구도의 안내자로서의 관음보살상은 물론 이고 중생의 갖가지 고난을 구원하고 극락정토로 이끈다는 법화경 이나 관무량수경 등의 관음보살상도 모두 받아 들여 신라의 민중을 관음보살 신앙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에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낙산사에 이르는 길은 470km가 넘는 먼길이었다. 당일치기로는 어려운 길이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낙산사를 다녀왔다. 가는 길에는 오대산의 월정사와 상원사에 들러 문수신앙을 널리 펼쳤던 자장 법사 의 자취를 더듬어 보기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오전에 제법 일찍 출발했는데도 낙산사에는 오후 늦게야 도착할 수 있 었다. 정문 주차장에서 낙산사로 오르는 길은 청신한 솔내음으 로 가득한 소나무 숲길이었다. 울창한 송림이 만들어 주는 그늘 덕분에 시원한 숲길을 오르니, 조선 세조 때 세워졌다 는 홍예문과 2005년 화재로 다시 지은 홍예문 위 누각의 늠 름한 자태가 길손을 맞아 주었다. 경내를 한 바퀴 휘이 돌 아보고 나니 사위는 벌써 어두워져 있다. 후문 쪽 가까운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해뜰 무렵에 다시 낙산사를 찾았다. 낙산사 후문으로 들어가 바닷가로 난 길의 제일 안쪽까지 들어가면 홍련암 을 만날 수 있다. 의상 대사가 입산하여 파랑새를 보고 쫓아가 그 새가 들 어간 굴 앞에서 지성으로 기도를 드리자 홍련이 솟아오르고 그 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나 그곳에 암자를 짓게 되었다 는 홍련암이다. 동해의 푸른 물을 발아래 굽어보는 아슬아 슬한 절벽 끝에 세워진 작고 아담한 홍련암의 자태는 바로 한 송이 붉은 연꽃과도 같이 맑은 모습이다. 이른 아침인데 도 홍련암은 많은 참배객들로 붐빈다. 한참을 기다려 참배 낙산사 초입의 소나무 숲길 낙산사 홍예문 26 27

15 의상 대사의 자취를 따라 ④ 의상대 원통보전 내부 원통보전과 담장 객들이 모두 나오고 난 후 들어가 관음보살님께 삼배를 올리고 법당 바닥에 나 있는 작은 해수관음상에서 낙산사 정문 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원통보전을 만나게 된다. 원통 창을 통해 아래쪽 바다로 나 있는 관음굴을 내려다보고 나왔다. 홍련암에서 되돌아 나오 보전은 원만하고 융통하게 중생의 모든 바람을 들어주는 관음보살을 모시는 불전이니 이 다 보면 해안 언덕 위에 의상대가 서 있다. 의상 대사가 낙산사를 지을 때 머물면서 주변 곳이 관음성지인 낙산사의 중심 법당이 된다. 2005년 큰 화재로 아쉽게도 소실되었던 것 을 살피고 수행도 하던 곳이라고 전한다. 멋들어진 몇 그루 노송과 어우러진 육각의 정자 을 다시 복원해 놓았는데, 내부에는 2003년에 보물 제1362호로 지정된 낙산사 건칠관음 는 한 폭의 그림 같고, 너른 동해바다는 물론이고 홍련암과 위쪽 언덕 위에 세워진 해수관 보살좌상이 모셔져 있다. 화려한 대좌와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는 금관, 섬세하고 자연스 음상을 모두 바라볼 수 있어 경관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나다. 러운 장식과 옷주름 등이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관음보살님이 단정한 자세로 앉아 중생 의상대에서 위쪽으로 조금 오르다 보면 보타전이 있는데, 낙산사 경내에서 가장 큰 불 을 자비롭게 굽어보고 계시는 모습이다. 원통보전 바깥에는 조선 세조 때의 작품으로 추 전으로 내부에는 7관음과 32응신 그리고 1,500관음상을 모셔 놓았는데, 그 모습이 화려 정되는 보물 제499호인 칠층석탑이 아기자기한 맛을 풍기며 서 있다. 원통보전을 둘러싸 하고 장엄하다. 그 바깥 외벽에는 의상 대사의 일생을 벽화로 그려 놓아 천천히 둘러보면 고 있는 담장에는 점점이 박혀 있는 둥근 돌들이 마치 둥근 꽃으로 피어난 듯 아름다운 모 서 대사의 위대한 일생을 음미해 볼 수 있다. 습을 하고 있다. 보타전에서 다시 가파른 언덕을 하나 오르면 의상대를 굽어보는 언덕 위에 높이가 16m 날이 흐린데다 뿌연 연무가 잔뜩 끼어 있어서 낙산사의 아름다운 일출은 보지 못했지 에 이르는 장엄한 해수관음상이 우뚝 솟아 있다. 기단부의 정면에는 쌍용이, 옆으로는 사 만, 절경인 동해 바닷가에 자리 잡은 여유 있는 낙산사의 공간은 관음보살님의 넉넉한 품 천왕상이 조각되어 있다. 그 위 연꽃대좌 위에 서 있는 관음보살상은 왼손에는 정병을 들 안처럼 안온하고 평안하였다. 게다가 연무로 희뿌연 배경은 도리어 건축물이나 불상 등 고 오른손은 가슴까지 들어 올린 우아하고 자비로운 모습이다. 불상의 모습은 흔히 보는 을 또렷하게 드러내 주어 그것에만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해 주는 효과도 있었다. 비록 각도에 따라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이 관음보살상은 왼편에서 보면 중생의 고통을 오랜 세월이 흐르고 여러 차례의 화재 등으로 의상 대사의 직접적인 흔적을 찾을 수는 없 함께 아파하여 약간 우는 듯하고, 오른편에서 보면 은은하게 미소 지으며 자애로운 눈길 었지만, 여전히 한국불교의 관음성지로 자리 잡고 있는 낙산사에는 머나먼 이곳까지 찾 로 중생을 어루만지는 듯하여, 자비의 보살인 관음보살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느 해수관음상 아와 중생의 구제와 교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던 의상 대사의 자비 정신이 짙게 배 껴진다. 보타전 원통보전과 칠층석탑 보타전의 관음보살상들 어 있었다. 의상 대사의 홍련암 창건설화를 나타낸 벽화 이찬훈 1960년 충북 옥천생. 부산대학교 철학과 졸업(1983년 2월), 동대학원 문학석사(1987년 2월), 동대학원 철학박사(1991년 2월). 현재 인제대학교 인문학부 교수. 지은 책으로는 둘이 아닌 세상 (이후), 불이사상으로 읽는 노자 (예문서원), 불교의 미를 찾아서 (담앤북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사회적 실천, 자연 그리고 변증 법 (공역)(동녘), 소크라테스에서 사르트르까지 (공역)(동녘), 한 권으로 읽는 동양미학 (이학사)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불이사상과 불교미학, 종교미학 연구, 화엄의 불이사상과 과정 형이상학, 화엄경의 불타관과 기독교의 신관, 화엄경 보살사상의 현대적 계승, 중국화론에 나타난 동양미학 사상 연구 등이 있다

16 스승에게 길을 묻다 공주 共 住 를 위한 등불 걸고 받들 줄 아는 공복 公 僕 을 향한 등불 비춰야 부처님이 법화경 을 강설한 영취산과 같은 이름의 산에 자리한 여수 흥국사. 때 이른 무더위가 한창인 지난 6월 13일 오후 흥국사 대웅전 뒤 해동선관 海 東 仙 觀 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명선 스님을 친견했다. 해동선관의 본래 이름은 첨 성각 瞻 星 閣 으로 별을 보는 전각 이란 뜻이다. 새벽 별 뜰 때 정각을 성취해 별이 깨달음 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명선 스 님 주석처는 의미가 남다르다. 명선 스님은 60년 이상 정진하며 수행자들에게 지남 指 南 을 보여 주었다. _편집자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명선 스님 글 불교신문 이성수 기자 순리를 따르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것이 점점 커져 윤회의 근원이 되는 것 입니다. 현실에 만족하고 설령 장애를 만나도 남을 원망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며 어 떻게 나가야 바른 길인가 잘 판단해야 합니다. 원로회의 부의장 명선 스님은 스스로의 마음, 즉 자심 自 心 을 바로 알고, 인과의 지중함을 명심하며 순리에 순응할 것을 강조했 다. 명선 스님은 모든 인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실을 부정하지 말며 순리적으로 살아야 한다 면서 변칙을 부리거나 흐름에 역행하면 부작용이 날 수 밖에 없다. 고 지 적했다. 세속에서 사는 재가불자에게도 정진에 도움이 되는 가르침을 전했다. 재가불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에 만족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명선 스님은 현실을 부정하고 남을 원망하면 항상 밖으로 돌게 되니, 닥쳐오는 일을 긍정적 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면서 선악 善 惡 을 잘 구분해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면 중도 中 道 의 삶을 살게 된다. 고 설했다. 참사 발생 50여 일이 지났지만, 실종자를 모두 수습하지 못한 상황이라 세월호 이 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안타깝고 불행한 일입니다.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비극 입니다. 더구나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어 참담한 마음입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 한 안타까운 마음을 피력한 명선 스님은 극락왕생을 기원한 후 다시는 그런 참혹한 사건이 발생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면서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고 힘주어 말했다. 명선 스님은 누구 보다 마음 아파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용기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교에는 제반지사 諸 般 之 事 인연지사 因 緣 之 事 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세상 의 모든 일은 인연에 따라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어여쁜 어린 자 식을 잃고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언제까지 붙잡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입니다. 애통하게 세상을 떠난 영혼들의 마음을 풀어 주고, 자유롭게 해 줘서 내생 來 生 에는 고통 없는 세상에 태어나길 기원해야 합니다

17 스승에게 길을 묻다 선 스님 주석처에 늘 비치해 놓고 있다.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담은 사무량심 四 無 量 心 을 표현한 자비희사는 명선 스님에게는 좌우명 과 다름없다. 내가 화엄사 주지 소임을 살 때 주지실에 걸어 놓고 늘 살폈던 글귀입니다. 흥국사로 온 뒤에도 액자를 가져와 지금 까지 틈틈이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대중 법회나 후학들을 만날 때도 자비 는 스님이 빼놓지 않고 당부하는 가르침이다. 지역에서 문수종합사회복지관, 여수시 노인복지관, 하얀연꽃복지관, 연꽃어린이집, 옹 달샘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도 스님의 이같은 원력이 반영된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 봉 축법회에서도 스님은 자비의 실천을 강조한 바 있다. 나눔의 강물이 사회로 흐르고 흘 러 소외된 이웃이 없으니, 동포와 다문화 가정이 일가 一 家 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주 共 住 를 위해 등불을 큰 강에 걸고, 국민을 받들 줄 아는 공복 公 僕 을 향한 등불을 밝히며, 종교 간의 화합을 위해 세 번 웃고 등불의 심지를 돋우어 밝혀 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주저앉지 말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님은 이번 일 로 국민의 정신이 혼란하고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국론 國 論 이 분열되는 양상까지 나 타나고 있다 면서 우리 한국인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도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다시 일어나 전진하는 저력이 있다. 고 격려했다. 새로 따른 차가 식을 때까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스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출가 수행 자이지만 그만큼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종단이나 전국 사찰에서 희생자들을 천도해 왔지만, 조금 있으면 돌아오는 칠월 백중에 다시 한 번 불자와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지극 정성으로 극락왕생을 기원 하기 바랍니다. 어려운 이들에 대한 스님의 자비심은 그동안 계속되어 왔다. 방안에 걸린 석주 스님의 친필 자비희사 慈 悲 喜 捨 가 그 같은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1980년 석주 스님이 직접 써 준 자비희사 는 화엄사 주지로 있을 당시 집무실에 걸어 놓은 이후 지금까지 명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주 共 住 를 위해 등불을 큰 강에 걸고, 국민을 받들 줄 아는 공복 公 僕 을 향한 등불을 밝히며, 종교 간의 화합을 위해 세 번 웃고 등불의 심지를 돋우어 밝혀야 합니다. 자비행과 함께 명선 스님이 중시하는 가르침은 화합 和 合 이다. 출가 초기부터 은사는 물론 어른 스님들을 잘 공경해 효심 孝 心 깊다고 널리 알려진 명선 스님은 자리마다 화 합이 최고 라면서 불가에서 화합하지 못할 일은 없다. 고 강조해 왔다. 그런 까닭에 스님이 문장 門 長 으로 있는 화엄문도회는 화합 제일 을 실천하는 문중으로 정평이 나 있 다. 이는 화엄문도회 양대 문중의 어른인 도광 스님과 도천 스님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 한 명선 스님의 원력으로 가능한 일이다. 명선 스님 방에 걸려 있는 석주 큰스님 글씨, 자비희사 32 33

18 스승에게 길을 묻다 동산 스님 다례에서 지효 스님이 이 같은 사실을 공표하고, 대중은 박수로 환영했다. 정화불사 당시 강진 만덕산 백련사에서 동산 스님을 시봉한 명선 스님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대웅전을 비롯한 각 전각에 예불을 드리던 큰스님이 눈에 선하다 면서 참으 로 복덕 福 德 이 많은 분 이라고 회고했다. 물자가 풍족하지 않은 시절이었는데, 유독 큰 스님이 가시는 도량마다 대중공양이 끊이지 않고 들어왔어요. 한 번은 조계사에 계시는 데, 범어사 강사 강고봉 스님하고 원주 여환 스님이 올라와 스님, 범어사 대중이 굶어 죽게 생겼습니다. 라며 모셔가기도 했지요. 명선 스님이 주석하는 요사에는 경허 스님을 비롯해 수월ㆍ용성ㆍ묵언ㆍ동산ㆍ동헌 ㆍ성철ㆍ도광ㆍ도천 스님 등 근현대 고승들의 진영이 걸려 있다. 평소 존경하는 스님 들의 진영을 모시며 수행의 나침반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설처럼 전해지는 선지 식 수월 水 月 스님의 현창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아무 기록도 남기지 않은 수월 스님의 흔적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꾸준하게 행 중국 북극조당 수월 스님, 용성 스님 진영 앞에서 적 발굴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수월 스님이 주석했던 중국 길림성 도문시에 화 엄사를, 연변에 수월정사를 개원하는 결실을 맺었다. 명선 스님은 이제 수월 스님 열반 지에 도량을 세우려고 한다 면서 신심 있는 현지 불자가 부지를 매입한 상황이라고 밝 명선 스님은 생전에 도광 스님에게 들은 일화를 들려줬다. 일제강점기 금강산 마하연 에서 함께 정진한 도광 스님과 도천 스님이 표훈사로 내려와 평생 도반으로 서로 탁마 하며 지내고, 내 상좌, 네 상좌 가리지 말고 똑 같이 여기자. 고 결의했다는 것이다. 도 혔다. 큰스님 유지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법당과 요사채를 짓고, 선원까지 세울 계획 이 라면서 한국불교 선맥 禪 脈 의 거봉 巨 峰 인 수월 스님 열반지에서 수좌들이 정진하길 원한 다. 고 말했다. 광 스님은 명선 스님에게 속가 외삼촌이고, 도천 스님은 불가의 은사이다. 두 스님의 표 훈사 결의 를 이은 명선 스님은 화합을 으뜸으로 여긴 어른들의 뜻을 잘 받들어, 서로 다투지 않고 화합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두 스님의 비문에 양쪽 문중 후손들을 모두 제자로 올렸다. 고 말했다. 어느덧 스님과 차담을 나눈 지 한 시간 반이 넘게 지났다. 스님은 오대산 월정사 탄 허 스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말을 맺었다. 농부가 일 년 농사만 실농 失 農 해도 죽니 사 니 야단인데, 우리는 평생 농사가 잘되니 못되니 판단도 못하고 항상 밖으로만 돌고 있 습니다. 늘 자기를 돌아보면서 일생 농사가 잘 되어 가는지 아닌지 점검하며 살아가야 명선 스님은 금정총림 범어사와 인연이 깊다. 1960년 5ㆍ16 당시 범어사 선원에서 수 합니다. 행한 바 있는 스님은 범어사에서 열리는 동산 스님 기제사에 도광 스님을 모시고 매번 참석했다. 도광 스님 입적 후에도 동산 스님 추모다례에 빠지지 않는다. 명선 스님은 동 산 스님 법제자로 건당 建 幢 한 사실을 들려줬다. 1984년 입적한 도광 스님은 생전에 범 어사는 큰집이니, 내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화엄사와 범어사가 유대하고 인연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 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 뜻에 따라 도광 스님 열반 이듬해 범어사 조실 지효 스님을 찾아가 상의 드린 후, 광덕ㆍ능가ㆍ정관ㆍ흥교ㆍ선래ㆍ영안ㆍ벽파ㆍ원 두 스님 등 문중 중진들을 만나 건당의 뜻 을 전했다. 그해 범어사 보제루에서 거행된 명선 대종사 법명은 명선 明 煽, 법호는 금성 金 城 이다. 은사는 도천 스님. 1936년 전남 담양에서 출생했다. 1952년 도광 스님의 권유로 출가했으며, 1953년 광 주 동광사에서 전강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58년 양산 통도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2008년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 계를 품수했다.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고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해인사, 범어사, 도리사 선원 등에서 20안거를 성만했다. 제8대 중앙 종회 수석 부의장, 화엄사 주지, 대흥사 주지, 총무원 재무부장, 재심호계위원, 법규위원, 동국대 감사를 역임했다. 종단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종정 표창을 3회 수상했다. 현재는 원로회의 부의장, 법계위원, 화엄문도회 문장 門 長 을 맡아 화합 제일 의 종단을 만들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19 특별기고 여름은 왕성한 활력을 자랑하는 계절이다. 이글이글 뜨겁게 타 오르는 태양 아래 모든 생명들도 한껏 자라난다. 심지어 물을 부 어 주기만 하면 돌멩이도 자랄 것만 같다. 이 여름의 성장은 열매 를 맺고 열매를 키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또한 생명들이 자라는 것을 물도 돕는 때가 바로 여름이다. 여름에는 언제 소낙비가 쏟 아질지 알 수 없다. 불은 계곡물은 또 어떠한가. 그리하여 여름은 물주머니를 허리에 차고 있는 것만 같다. 동화 작가 정채봉 선생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남긴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에 실려 있는 짧은 시 를 얼마 전 다시 읽었다. 들녘 이라는 시인데 내용은 이러하다. 냉이 한 포기까지 들어찰 것은 다 들어찼구나 네 잎 클로버 한 이파리를 발견했으나 차마 못 따겠구나 지금 이 들녘에서 풀잎 하나라도 축을 낸다면 들의 수평이 기울어질 것이므로 비 갠 뒤 홀로 산길을 나섰다 솔잎 사이에서 조롱조롱 이슬이 나를 반겼다 오! 하고 나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그만 이슬방울 하나가 톡 사라졌다 _ 정채봉, 생명 전문 동화 작가 정채봉 선생이 생전에 쓴 시에 대해 정호승 시인은 하늘에서 내린 시 라고 평가했다. 정채봉 선생의 시를 생명에 대 한 무한한 이해와 사랑과 긍정의 결정체라고 본 것이다. 샛별처럼 밝은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시에 따르면 비가 그친 산길을 걸어가는 화자가 있다. 잎에 는 이슬방울이 맺혀 있었을 것이다. 마치 투명하고 작은 열매가 많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말이다. 눈부신 이슬방울을 보고 화자는 감탄해 그만 자기도 모르는 결에 손뼉을 치고 만다. 그리고 그 통 에 잎에 맺혀 있던 이슬방울이 데구루루 굴러 떨어지고 만다. 사 라지고 만다. 그러고 보면 이슬방울의 사라짐처럼 생명은 얼마나 여리던가. 위태위태하던가. 얼마나 금방 사라지던가. 그래서 생명은 늘 잘 보호받아야 한다. 유승도 시인의 시 집 을 읽을 때에도 이런 생각을 마찬가지로 갖게 된다. 우주 생명세계의 여름 글. 문태준(시인, 불교방송 PD) _ 정채봉, 들녘 전문 그렇다. 이 생명세계는 한껏 차서 가득한 상태에 있다. 서로 잘 어울리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 에 있다. 여름에는 더욱 그러하다. 들에 나가서 운 좋게 눈에 언뜻 띈 네 잎 클로버. 그러나 그 네 잎 클로버를 잡아떼서 취할 생각을 내 집 속의 방바닥 틈새엔 쥐며느리의 집이 있고 천장엔 쥐들의 집이 있다 문밖 을 나서면 집 앞의 나무 위에 까치의 집이 있고 문 앞의 바위 밑엔 개미들의 집이 있고 텃밭엔 굼벵이들의 집이 있다 산은 나무들의 집이다 나무 사이엔 새들과 숱 한 곤충들의 집이 있다 들판은 풀들의 집이요 시내는 물고기의 집이다 하늘은 구 름의 집이요 우주는 별들의 집이다 그리고 나는 내 마음의 집이다 _ 유승도, 집 전문 버린다. 클로버를 취하면 팽팽한 균형과 조화가 깨지기 때문이다. 차서 가득한 상태에서 모자람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기울지 않고 평평하던 상태가 틀어지기 때문이다. 풀꽃, 물고기, 새, 벌레, 돌멩이 어느 것 하나 그냥 있는 것은 없 다. 이들은 숨 쉬고 활동하며 거대한 화엄 華 嚴 의 세계를 이룬다. 화엄의 세계 안에서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물론 낱낱의 생명 이 주인이다. 함께 읽은 생명 이라는 시도 참 좋은 시였다

20 특별기고 이곳저곳에 생명들의 집이 있다. 생명들은 각자 따로 살림을 내 어서 살림을 도맡아 한다. 넉넉한 살림도 있고, 쪼들린 살림도 있 다. 하지만 생명들은 그들 나름의 살림을 성심껏 꾸려 나간다. 쥐 며느리는 습한 곳에 집을 짓고, 쥐들은 가난한 집 천장에서 달린 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까치도 개미도 굼벵이도 나무도 새도 곤 충도 집이 있다. 풀들은 들판이 제 집이요, 물고기는 시내가 제 집 이요, 구름은 하늘이 제 집이요, 별은 우주가 제 집이다. 곳곳에 생명들의 가택이 있으니, 우리가 그 생명들의 사적이고 은밀한 집 에를 들르려면 허락을 받아야 한다.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누구 든 출입 금지이다. 한창 여물고 자라나는 여름의 생명세계를 가 까이 할 때에는 특히 더 그러하다. 가령 햇살 아래 모든 생명 존재들은 조금의 차등도 없이 존귀 햇살은 산수국과 돌이끼, 묏등, 산담, 나의 눈, 나의 그림자, 걸 음소리에 동일하게 쏟아져 내린다. 마치 소낙비가 한 화단에 함께 자라고 있는 수풀 생명들에게 골고루 비를 뿌리듯이. 실로 생명세계 의 실상이 이러하다. 각각의 생명은 이미 완전하게 갖춰져 있다. 그 러므로 인간이 다른 생명을 억압할 수도 없고 방해해서도 안 된다. 인간은 다른 생명들 앞에 보다 온유해야 한다. 이 여름의 우주 생명세계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멋진 균형, 꽉 찬 충만, 의 지하여 보충해 주는 관계, 이런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런 생 각을 가질 때 우리는 좁고 열등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다. 어느 날 나는 햇살이 공평하게 이 세계에 쏟아지는 것을 보 고 다음의 시를 지었다. 돌아와 나흘을 매어놓고 살다 구불구불한 산길에게 자꾸 빠져들다 마른 산수국과 축축한 돌이끼에 햇살이 쏟아지네 묏등과 무덤을 두른 산담에 햇살이 쏟아지네 끔적끔적 슬쩍 감았다 뜨는 눈 위에 햇살이 쏟아지네 나의 움직이는 그림자와 걸음소리에 햇살은 쏟아지네 서럽고 섭섭하고 기다라니 훌쭉한 햇살은 쏟아지네 외할머니의 흰 머리칼에 꽂은 은비녀 같은 햇살은 쏟아지네 이 시간에 이 햇살은 쏟아지네 찬 마룻바닥에 덩그러니 앉으니 따라와 바깥에 서있네 _ 문태준, 이 시간에 이 햇살은 전문 초승달과 새와 높게 어울리다 소와 하루 밤새 게으르게 눕다 닭들에게 마당을 꾸어 쓰다 해질 무렵까지 말뚝에 묶어놓고 나를 풀밭을 염소에게 맡기다 울 아래 분꽃 곁에 벌을 데려오다 엉클어진 수풀에서 나온 뱀을 따르며 길게 슬퍼하다 조용한 때에 샘이 솟는 곳에 앉아 웃다 이들과 주민 住 民 이 되어 살다 _ 문태준, 귀휴( 歸 休 ) 전문 문태준 文 泰 俊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 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 등이 있다. 산문집으로 느 림보 마음 이 있다.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 다. 현재 불교방송 PD로 일하고 있다

21 말사순례 도자기 빚는 마을 방곡, 부처님 법 담는 진리의 그릇 빚어낸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도자기 빚는 마을로 유명하다. 도자기를 빚을 때는 흙과 물, 그리고 불 세 가 지가 완성도를 좌우하는데 그런 면에서 방곡리는 오래전부터 흙 이 좋고 물이 좋아 사람 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월악산 자 락과 소백산 자락이 만나는 곳이라 어느 방향에서 오든 산 하나 방곡사 를 넘어야만 당도할 수 있으니 작고 소박한 옛 모습을 그대로 간 직한 곳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곳에 마을 이름을 그대로 딴 방곡사(회주 묘허 스님) 글. 편집부 가 있다. 아직 무더위가 오기 전, 초여름 날씨가 객을 반긴다. 먼 저 사진을 찍어 두자는 생각에 도량 곳곳을 둘러보니 유독 생소 한 야생화들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그 꽃나무 사이로 바쁜 손 을 놀리는 묘허 스님을 만났다.

22 말사순례 칠불통계 열여섯 자에 불교의 모든 근본이 담겨 있습니다. 묘허 스님 인터뷰 칠불통계 열여섯 자에 불교 믿는 근본 목적 담겨 있습니다 앞의 여덟 자는 제악막작 중선봉행 이라 모든 죄를 짓지 말 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이 자 정기의 라 마음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는 뜻이고, 가장 마지 막 시제불교 라, 이것이 불교다. 라는 결말입니다.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앞의 여덟 자는 인천인과교 방곡사를 찾는 대부분의 손님은 바로 묘허 스님을 친견하 라, 그렇게만 살더라도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 한량없는 복락 기 위함이다. 그 흔한 자동차 소리도 들리지 않고 적막을 깨 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 자성을 증득하고 깨 諸 惡 莫 作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는 것은 오로지 새소리뿐인 이곳에서 스님이 들려주는 귀한 닫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불교의 가장 근본 목적 衆 善 奉 行 모든 선을 힘써 행하여 법문은 모두가 듣고 싶어 하는 음성임에 분명하다. 그런 불 은 여덟 자 다음에 나오는 네 자에 담겨 있는데, 바로 자정기 自 淨 其 意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라 자들에게 스님이 요즘 자주 해 주시는 말씀이 있다. 바로 칠 의라, 내 마음을 고요히 닦아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다 是 諸 佛 敎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불통계 七 佛 通 戒 다. 면 앞의 여덟 자는 왜 설해 놓았는가. 우리는 생사윤회를 해 탈하는 그날까지 윤회고를 벗어날 수 없어요. 그렇다면 나 이 절에 가서 이 스님 법문 들으면 경전공부가 제일인 것 쁜 곳에 태어나지 않기 위해 선행을 하는 것인데, 이것도 한번 같고, 저 절에서 저 스님 법문을 들으면 화두참선이 제일인 것 에 끝나지 않고 좋은 곳에 태어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 같고, 지장도량에 가서 들으면 지장기도가 제일인 것 같고, 는 것이 바로 정진 입니다. 그 다음에 내 마음을 고요히 맑히 또 관음도량에서는 관세음보살님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 따뜻하게 하는 것이 곧 불교입니다. 그런데 이 생각이 가는 곳마다 바뀌니 그 이유를 찾아보면 불 그래서 자신에게 누군가가 불교가 무엇인가 라고 물었을 교가 무엇인지 딱 떨어지게 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평 때 망설임 없이 착한 행을 하고 내 마음을 고요히 생을 절에 다녀도 불교가 뭔지도 모르는 게 우리 불자입니 닦아 성불하는 것이 불교입니다. 라고 대답할 줄 알 다. 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것을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불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답변부터 찾는 것 충분히 알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스님의 말씀이다. 이 신심의 시작이라는 스님은 칠불통계에 대해 말씀하셨다. 칠불통계란 제일과거비바시불부터 시작해 제칠석가모니부처 우리를 구제하는 것은 누구인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불 님까지 일곱 분의 부처님이 모두 한결같이 설한 계를 이른다. 교는 마음 닦아서 내 영혼을 구제하는 종교입니다. 나 아닌 어느 누구도 내 영혼을 구제하거나 제도할 수 없는데, 이 영 혼을 구제하는 방법이 자정기의입니다. 묘허 스님 1957년 상주 남장사에서 한산당 화엄 스님을 은사로 득도, 1963년 불교전문강원 대교 과를 졸업하고 1965년 성암 강백 화상 문하에서 대교이력 및 전등록을 이수했다. 보광 선원에서 수선안거 이래 제방에서 정진, 23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대전 신탄진 신흥사 주지를 역임하고 현재 단양 방곡사 회주로 주석하고 있다. 불교가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알고 체득하는 일, 스님은 그 것이 지금 우리 불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칠불통계 그대로만 살면 됩니다. 라는 스님의 말씀에 명답 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23 말사순례 스님의 안목 보여주는 방곡사 도량 여기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전부 다 내가 옮겨 심은 거야. 그래 서 이름 모를 꽃도 많아. 이름은 모르는데 보기에 좋고 향이 좋으면 사다 심어 놓지. 이름은 몰라도 꽃인 줄만 알면 돼. 그래도 모르는 사 람은 꽃을 잡초라 알고 그냥 뽑기도 해. (웃음) 방곡사는 창건부터 지금까지 묘허 스님이 손수 일구어 낸 사찰이 다. 절터를 정하는 일에서부터 전각을 세우는 일까지 모두 스님의 안 목이 결정했다. 방곡사 입구를 지나 우측에는 높이 10여 미터의 지장 보살상이 있고 그 앞으로 너른 연밭이 조성되어 있다. 또 좌측에는 요 사채와 지장전이 있고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선원이 있다. 요사채 는 1층으로 지어졌다가 2층으로 지어졌다가, 쓰임새도 여러 번 바뀌 었다. 방곡사의 사격이 커지는 만큼 요사의 쓰임도 달라진 것이다. 방곡리를 지나가는데 딱 이 터가 눈에 들어오더라고. 앞뒤로 큰 산 을 끼고 있고 무엇보다 경치가 좋아서 이곳을 처소로 정하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동네 이름을 따서 방곡사로 짓고 사찰을 세 웠지. 사실 사명에는 특별한 뜻이 없다. 다만 스님의 재미있는 설명이 뒤 따를 뿐이다. 지금은 마을 이름을 땄지만, 세월이 지나면 마을이 절 방곡아련야 2층에는 고구려 스님으로 신라에 최초로 불법을 전한 아 도 화상이 모시고 온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방곡아련야에 모셔진 지장보살을 비롯해 앞산을 내려다보는 지장보살 상, 그리고 요사채 앞에 세워진 여러 형태의 지장보살상은 이곳이 분명한 지장도량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묘허 스님의 은사이신 화엄 스님이 지장 보살본원경 을 전하며 지장보살님의 원력을 전하라. 고 말씀하신 뜻을 이어받아 지장의 가르침을 펴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방곡사 창건에 앞서 스님은 신탄진 신흥사를 중창하고 김해 원명사를 일구었다. 그리고 이곳에 스님의 뜻을 둔 방곡사를 세운 것이다. 신흥사 와 원명사가 기존의 사찰을 새로이 중창한 것이라면, 방곡사는 주춧돌 하나까지 스님의 의중이 담겨 있다. 그렇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장보살을 외호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아도 화상이 모셔 온 진신사리 이름을 따른 건지 절이 마을 이름을 따른 건지 어떻게 알겠는가. (웃음) 44 45

24 말사순례 편안하다는 것이 몸의 안락을 말하는 게 아니야. 편안하기 위해서는 자유가 필요한데, 마음의 자유를 얻고 일을 하면 몸이 고되어도 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거지. 자유가 없이 그저 넋놓고 앉아 있다 해서 그것을 편안하다 할 수 없어.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내 손 가는 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 그것만큼 편한 일이 어딨겠는가. 선농일치의 삶 편안하고 자유로운 수행 스님이 절에 머무는 것이 포교 불자들 포용하는 불교 되어야 스님을 친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인터뷰를 요청하는 객에게 그저 그날 아무 시간에나 오시면 됩니다. 라는 답변으로 허락을 대신한 스님이었다. 약속이 쉽게 잡혀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스님의 의중 이 반영된 덕이었다. 절에 가면 스님 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스님은 방곡사의 일과는 새벽 세 시부터 시작한다. 큰스님 의 걸음에 맞추어 모든 대중이 새벽예불에 참석한다. 그리고는 네 시간 동안 사분정진을 모아서 한 뒤 아 침공양을 한다. 이후의 일정은 모두의 자유에 맡긴 다. 아침공양을 마친 후 스님은 분주하게 세 가지 물 건을 챙긴다. 호미, 가위, 톱이다. 오가며 혹시 웃자 란 나무는 없는지 혹시 밤새 잡초가 뿌리 내리진 않 았는지 도량 구석구석을 훑어보는 일이 스님의 일상 이다. 물론 먼 길을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는 일도 스 님의 주된 일과 중 하나다. 소극적인 자세의 포교에 대해 지적했다. 교회는 닫힌 문도 두드려 가며 전도하는데, 절은 스스로 찾아온 사람도 내쫓는 격 이라는 스님의 말씀 은 틀린 얘기가 아니다. 절에서 스님 만나기가 힘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 이다. 스님은 늘 이곳 방곡사에 주석하며 신도들을 맞이한다. 매달 음력 20 일마다 봉행되는 법회에는 대구, 김해,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신도들이 버스를 대절해 와서 참석한다. 법회일을 20일로 정해둔 것도 사연이 있 다. 워낙 멀고 오기 힘들다 보니 신도들이 자기 재적사찰의 법회일과 겹 쳐 난감한 경우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아무 날도 아닌 날(?)을 법회일로 정해 둔 것이다. 풀 베다 손님 오면 곁에 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해. 그러다 보면 하루가 금방이야. 아주 편안해. 매일 손 에 흙을 묻히고 해도 해도 끝없는 손질을 하다 보면 힘들 텐데 스님은 그저 편안함이라고 표현한다. 편 안하다는 것이 몸의 안락을 말하는 게 아니야. 편안 하기 위해서는 자유가 필요한데, 마음의 자유를 얻고 일을 하면 몸이 고되어도 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거 지. 자유가 없이 그저 넋놓고 앉아 있다 해서 그것을 편안하다 할 수 없어.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발길 닿 는 대로 내 손 가는 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 그것만큼 편한 일이 어딨겠는가. 농 農 과 선 禪 이 통하는 이치가 방곡사에는 특별한 선원이 있다. 바로 두타선원이다. 1인 선방 10여 개로 조성된 이곳은 불자들의 용맹정진을 위한 공간이다. 그 뿐만이 아 니다. 스님은 많은 사람이 방곡사에서 템플스테이 이상의 경험을 하길 바 란다. 그래서 연밭 우측에 작은 개인 별장을 여러 동 지을 계획이다. 개인 에게 별장을 개방해 사찰의 고유한 정취를 즐기고 한편으로는 작은 자유 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사찰과 담을 두지 않고 가까이 살아갈 기회를 불자들과 나누기 위함이다. 불자들이 자기 마음속에 부처님을 조성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가까운 곳에 부처님의 현신이 있어 편안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공 간이 되는 것이 방곡사가 보고 있는 지향점이다. 바로 여기에 있다

25 절집 밥상 표고버섯매운볶음 열무김치 다. 계절에 따라 여러 종류의 버섯들이 있고 그중 제일 많이 쓰이는 표고는 뼈를 튼튼하게 재료 : 표고, 아스파라거스, 방울토마토, 참기름, 재료 : 열무, 무, 붉은 고추, 빨간 피망, 배즙, 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햇볕에 말리면 비타민D가 많아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시 소금, 후추, 고추기름, 전분, 간장 절집의 밥상에는 스님들이 즐겨 드시는 콩을 이용한 음식만큼이나 버섯 음식이 많이 오른 절집 밥상의 주인공 버섯요리 키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B군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영양이 부족하기 쉬운 절집 식자재 에 중요하게 쓰인다. 금정산에도 가끔은 능이도 보이고 다양한 버섯들이 자생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한 번은 국 수버섯을 따서 볶아 먹고 대중이 식중독을 일으킨 적이 있다. 식용이라도 그만큼 조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버섯이다. 또 여름에는 별미인 열무김치로 열무비빔밥, 열무 글 대성암 / 사진 편집부 1. 표고버섯을 참기름, 소금, 후추를 뿌려 구워 낸다. 2. 아스파라거스도 썰어서 조금 센 불에서 볶는다. 3. 고추기름, 전분, 간장을 끓인 다음 1,2를 섞어 뒤적여서 접시에 담고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썰어서 곁들인다. 생강, 청각, 우리밀, 소금 1. 열무는 다듬어 씻고 무도 얇게 썰어서 소금물에 30분 정도 절인 후 씻어 건져 둔다. 2. 우리밀 한 스푼을 물에 풀어서 뜨물 정도의 농도로 끓여서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식힌다. 3. 붉은 고추와 빨간 피망을 갈아서 넣고 배즙, 생강, 청각을 넣고 국수 등을 만들어 더위를 식힌다. 건져 둔 열무와 무를 넣는다. 여름철에는 하루 정도 지나면 익는다

26 선우 善 友 돌을 깨어 법의 말씀을 새기다 음성 언어는 쉽게 잊힌다. 소리의 파동은 귓전의 고막을 흔든 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의미 있는 말은 마음에 새겨지고 머리에 그려지지만 그렇지 않은 수많은 의미 없는 언어들은 사라 지고 만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말씀을 아난 존자가 옮기지 않았다면 그 귀한 말씀은 오탁악세 의 갖은 소음 속에서 잊혔을지도 모를 일이다. 새김刻 의 미학 서각가 정용주 서각에 눈뜬 어린 학옹 지난 5월 13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정용주 작가 소장 작품 기증식 이 봉행됐다. 학옹 정용주 작가가 본인의 작품 10여 점을 영구 기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루어진 결과였다. 그의 작품은 법성게 전 각, 신묘장구대다라니 전각, 반야심경 전각, 금강경 병풍, 천수경 병 풍, 법성게 표구, 반야심경 표구 등 경전의 말씀을 담고 있다. 정 작가의 이런 결심은 그의 어린시절에서 연유를 찾을 수 있다. 정 작가는 1947년 경북 청도에서 출생했다. 모친이 기장 일광의 원효대 라는 절 창건불사에 동참할 정도로 신심 있는 불자였는데, 그런 모 친의 뒤를 따라 절로 향했다. 어머니의 뒤를 따르던 정 작가는 자연 스럽게 사찰의 여러 조형물에 눈을 뜰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 하나 가 현판과 주련에 새겨진 글씨였다. 그렇게 시작한 취미가 서예다. 중국 대가들의 오체인 행서, 해서를 탐독하며 자신의 글자를 만들기 위해 백지를 채워 나갔다

27 선우 善 友 천년을 견디는 서각 서예가들의 평생소원은 자신만의 서체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하 지만 평생 해도 자신의 서체를 만들어 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 지만 서각은 서예보다 힘들지만 독특한 창작물을 낼 수 있다는 점 에서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꼬박 10년 후 그는 서각 에 관심을 두 게 된다. 각 에는 서각과 전각이 있는데 전각은 우리가 흔히 알 듯 나무에 새긴 글씨를 말하고 서각은 돌에 새긴 글씨를 말한다. 서각은 전각과 달리 매우 까다로운 기술을 요구합니다. 나무는 비교적 부드러워 다양한 기법을 써볼 수도 있고, 작은 실수 정도는 크게 문제 될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돌에 새기는 서각은 전각보다 10배, 20배의 기술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돌에 한번 새긴 글자는 천 년이 가듯, 한번 실수를 하면 돌이킬 수 없게 되지요.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의 작업 시간이 새벽 이른 시 간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루 중 가장 맑은 정신일 때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작업이 어렵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서 각을 전문적으로 하는 작가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무구한 세월을 이어갈 부처님 음성 정 작가의 작품 주제는 대부분 경전을 소재로 삼고 있다. 반야심 경이나 천수경, 금강경의 내용을 발췌한 것이 많다. 부처님 말씀은 단 한 구절이라도 깊고 심오한 뜻이 담겨 있고 평생 변하지 않을 진 리입니다. 돌에 새긴 글자가 천년을 가니 부처님 말씀을 이 돌 위에 다 새기면 그 뜻이 무구한 세월을 이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정성 들여 만든 금강경 작품도 이런 뜻에서 제작되었다. 매 일 새벽 단 10글자만을 판석 위에 새겼다. 한 판에 400자, 무려 4년 동안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것도 돌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흡주석 에 새겼다. 흡주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벼루를 만드는 돌이다. 강한 돌일수록 표현하기는 더욱 좋습니다. 칼로 각을 할 때 칼의 면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의 깎이는 면이 다릅니다. 칼을 기준으로 왼쪽은 매끈하게, 오른쪽은 거칠게 표현되는데 이 거친 부분이 바로 서각의 핵심입니다. 매끈한 것은 멋이 없어요. 이 거친 면은 돌이 강할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흡주석이 제격이었지요. 지난 시간은 힘들었지만 제 인생 최고의 작품은 바로 금강경입니다

28 선우 善 友 새기고, 새기다 그렇게 공들여 만든 작품을 범어사에 기증하게 된 계기는 인연이 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정용주 작가의 호인 학옹 은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으로부터 받은 불명이다. 그의 전시회를 찾은 스님이 내가 불명을 참 잘 지었어. 학옹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작품입 니다. 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 평소 서예를 통해 마음 수행을 해 오던 정 작가는 4년 전 고교 동 창의 권유로 안국선원과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서 일주일 동안 선 수행학교에 동참하고 받은 불명이 학옹 이다. 이후 안국선원을 오 가며 선의 화두를 놓지 않았는데, 그 곧은 마음과 심성이 작품에 그 대로 배어난 것은 물론이다. 5월 2일 열린 그의 작품 전시장 바로 옆에는 제자들의 작품 전시회도 함께 마련되었는데, 세련되고 멋들 어진 서체가 학옹 거사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요즘 그는 예전보 다는 느린 속도로 달리고 있다. 평생의 가장 큰 불사를 이루어 내 고, 후학 양성에 집중하며 현대각을 비롯한 다양한 각을 시도하는 중이다. 가장 큰 불사를 이루어 내고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지만, 아직도 그가 만들어 낼 최고의 작품은 남아 있다. 서예를 처음 시작할 때, 무언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경 전의 좋은 구절이 떠올랐고 옮겼을 뿐입니다. 서각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작품을 누군가가 접하게 된다면 그 속 에는 보는 이에게 감동을 전하는 진리의 단어가 쓰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경전을 돌에 옮겼지요. 범어사에 저의 소박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저는 그저 부처님 말씀 을 종이에 옮기듯, 돌 위에 새겨 놓았을 뿐입니다. 다만 그 구절을 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기증은 제가 더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일 새벽 예불을 올리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정 작가의 노 력과 끈기가 새겨진 작품은 보제루에서 만날 수 있다. 새김으로 드 러난 사경의 미학을 함께 느껴 보길 바란다. 불교를 주제로 한 정 작가의 작품 제자들의 현대각 작품(좌, 중앙)과 정 작가의 작품(우) 54 55

29 이야기가 있는 풍경 제자가 된 스승, 스승이 된 제자 그러자 상좌는 그게 아니오라, 제가 풀을 헤치고 나뭇가지를 낫으로 베었더니 나뭇가지에 서 피가 흘러나오기에 무서워서 도저히 나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에 더욱 화가 난 매학은 어디서 그런 못된 거짓말은 배운 게냐? 나뭇가지에서 피가 나온다는 허 무맹랑한 거짓말을 하다니! 내 앞에서 당장 물러나거라! 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길로 상좌는 걸망을 메고 스승 곁을 떠났다. 그리고 금강산으로 들어가 수도를 하는 데 불교에서는 윤회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윤회는 현생의 삶이 과거의 업과 연관되어 있으며 그 관계가 마치 바퀴가 굴러가듯 끊임없이 굴러 간다는 불교의 사상 중 하나다. 쉽게 말하면 소가 될 업을 지으면 이생에 소로 태어나고 왕자가 될 업을 지으면 이생에 왕자로 태 어나는 것이 윤회라 할 수 있다. 이는 전생 설화와도 밀접한데, 범어사 매학 동자의 이야기는 윤회 사상이 아주 잘 드러나 있는 이야기다. 집중했다. 상좌가 금강산으로 떠난 후에도 매학은 그를 찾지 않았는데, 2년 뒤 스승은 범어사 에서 병으로 죽게 되었다. 그런데 매학이 죽은 후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매학이 죽은 방에 큰 구렁이가 들어와 도무 지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머무는 것이었다. 스님들은 요상한 일이라며 수군거렸다. 그리고 불안해하며 방 근처도 가지 않았다. 대신 구렁이가 팥죽을 잘 먹는 것을 보고 절에서는 팥죽 을 가져다 주며 대접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임진왜란 당시 범어사에 매학이라는 스님이 있었다. 한창 왜란을 겪던 시기에 백성들은 굶주림 과 고통에 허덕였다. 신심 있는 불자들은 제 몫을 아끼고 또 아껴야만 시줏돈을 부처님 전에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매학 스님은 욕심이 많아 재물을 모으는 데만 열중이었다. 신도들의 재물을 제 주머니에 넣기 바빴다. 하루는 매학 스님이 지금의 금정구 선동 소산 앞을 지나다가 조그마한 집 앞에 다다랐다. 그 집 에는 마침 출산을 앞둔 산모가 있었는데, 매학 스님이 집 안으로 발을 디디자 우렁찬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한참이나 울음 소리를 듣고 있던 스님이 산모에게 말했다. 이 아이는 불가에 인연이 깊은 동자입니다. 잘 길러 주신다면 몇 년 후 내가 찾아와서 데리고 가 겠습니다. 예, 스님, 그러시지요. 산모는 순순히 아이의 불연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아이가 컸을 무렵 매학이 다시 아이의 어머니를 찾았다. 매학은 아이를 데려와 그때부터 상좌로 삼았다. 매학과 제자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매학은 상좌를 산으로 보내 나무를 베어 오게 했다. 하지만 상좌는 빈손으로 돌 아왔다. 화가 난 매학은 소리를 치며 나무랐다. 하루 종일 어디에서 놀다 오는 거냐? 왜 염치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게냐! 네 정녕 내 말을 제대 로 듣지 않은 것이냐? 56 57

30 이야기가 있는 풍경 범어사 성보 聖 寶 한편 비슷한 시기에 금강산에서 스승의 죽음 소식을 들은 상좌는 바로 범어사로 돌아왔다. 그 러고는 곧바로 스승의 방으로 향했는데 그곳에는 독기를 가득 품은 구렁이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 을 뿐이었다. 상좌는 당황하지 않고 조금도 무서워하는 기색 없이 방문을 열고 구렁이를 향해 정 중히 절을 올렸다. 그리고 한참 동안 구렁이 앞에서 경전을 외웠다. 스님, 이 것이 웬일입니까? 어서 허물을 벗고 승천하옵소서. 상좌의 말에 구렁이는 마치 알아들었다는 듯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좌는 방을 나와 냇가 로 향했다. 끊이지 않는 독경 소리를 따라 구렁이가 상좌의 뒤를 따랐다. 이윽고 한 바위 앞에 다 다르자 구렁이는 큰 바위에 머리를 박고 피를 흘렸다. 그러고는 잠시 뒤 기력이 다한 채로 숨을 거 두었다. 이때 구렁이의 몸에서 한 마리 새가 나오더니 상좌의 품에 안겼다. 상좌는 새끼 새를 안고 다시 금강산으로 향했다. 금강산으로 가던 중 어느 날 해가 저물자 상좌는 젊은 부부가 살고 있는 집에서 쉬게 되었다. 상 좌는 그들 부부에게 품에 안고 있던 새를 건네며 열 달 후 당신들 내외가 아들을 낳을 테니 잘 키 워 주시기 바랍니다. 그 아이는 불가에 인연이 있는 동자이니 10년 뒤에 내가 다시 찾아오겠습니 다. 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정말 10년 뒤 상좌는 다시 이 부부를 찾아 아이를 데려갔다. 그리고 아이에게 열심히 불 법을 가르쳐 아이는 날이 갈수록 수승한 스님의 모습을 갖추어 갔다. 범어사관음전백의관음보살도 梵 魚 寺 觀 音 殿 白 衣 觀 音 菩 薩 圖 (부산광역시유형문화재 제53호) 세월이 지나, 어느날 상좌가 제자 앞에 무릎을 꿇고 물었다. 스님! 저를 모르시겠습니까? 영문을 모르는 제자는 되물었다. 스승님,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그러자 상좌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스님! 스님은 매학 스님의 화신이옵니다. 정신차려 저를 보 시옵소서. 원래 저는 스님의 제자였습니다. 라고 말했다. 뒤늦게 제자를 알아본 매학은 그 후로도 정진을 거듭해 큰 스승이 되었다. 범어사 관음전의 관음불상 뒷벽에 봉안되었던 후불탱화로, 지금은 모사본을 걸어 놓고 진품은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전 시되어 있다. 관음보살은 자연을 배경으로 암좌에 앉아 세상의 온갖 번뇌의 소리를 들어 주는 자애로운 모습을 하고 있 어 예로부터 인기 있는 도상이다. 일반적인 불화 형태와 달리 방형에 가까운 비교적 큰 화면에 커다란 원을 그려 천원지 방( 天 圓 地 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짐)사상을 엿볼 수 있는 구성이 이색적이다. 범어사 관음전백의관음보살도는 전체적으로 화면의 채색이 밝고 화려하며 백색안료와 금분이 눈에 두드러지며, 화풍상 필선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화면의 아랫부분 좌 우에 있는 기록에 의하면 이 백의관음보살도는 숭정 崇 禎 기원후 다섯 번째 임오 壬 午, 즉 조선 고종 출가자로 살면서 욕심을 부려 구렁이가 되었던 매학은 상좌와의 인연으로 다시 불연을 맺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상좌는 불가와 인연을 맺게 해 준 자신의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스승이 불도를 닦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과 제자라는 이름으로 인연이 인연 을 거듭했다. 욕심 많은 매학 스님이 다음 생에 훌륭한 스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가까운 곳 19년(1882)에 화승 기전 琪 銓 선관 宣 寬 묘영 妙 英 등 3인에 의해 제작된 작품이다. 2003년 9월 16일 부산광역시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되어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소장 관리하고 있다. 글. 범어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이정은 에 상좌라는 그의 선지식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58 59

31 나를 깨운 불서 감각적인 빛의 예술 사진 속에 부처를 담다 사진을 통해 세상을 보는 감동 콘텐츠 김윤남(부산광역시 연제구) 지나가던 낙엽 굴러가는 것만 보아도 까르르 웃는다는 학창시절, 요란한 코미디에도 웃음이 나지 않는 각박한 요즘을 살아가면 문득 그때가 그립다. 주름 하나 늘었을 뿐 인데 감정의 시간은 피부보다 더 빨리 나이 들어간다. 비유적으로 낙엽 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섬세한 눈을 뜻 하는 것일 테다. 더 어릴 적에는 그저 흙바닥에 주저앉아 개미가 과자 부스러기 짊어지 고 가는 것만 쳐다보면서 하루를 보낼 정도였으니, 사소하고 의미 없는 일이라도 그땐 그렇게 크고 대단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렇게 20대를 보내고, 30대를 지냈다. 막내가 대학 졸업반을 앞둔 요즘, 다시 작은 것들에 눈길이 간다. 사람은 나이를 들어갈수록 아이가 된다더니,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뒤늦게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졌다. 올봄 오가며 만난 꽃이 예뻐 휴대폰으로 찍어 두었는데, 점점 용기가 나서 카메라까지 덜컥 구입했다. 일주문도 찍 고, 부처님도 찍어 보고, 앞서간 나그네의 발자국도 찍기 시작했다. 아직은 초보라 기 술도 없고, 마음과 다른 장면이 찍히기 일쑤지만 그래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그러다가 접한 책이 관조 스님의 깨우침의 빛 이다. 나온 지 제법 되어 절판되었지만,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을 기회가 있었다. 사진전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내게 사진집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섬세한 빛의 조화. 무심코 지나갔던 사물의 새로운 발견은 감탄 을 금할 수 없었다. 억지로 구성하지 않아도 그대로가 작품이고 멋스러움이었다. 매일 오가던 사찰의 풍경이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놀라움은 당연했다. 사진 한 장 한 장, 그저 넘어갈 수 있는 사진이 없었다.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마음 을 가라앉히니 사진으로 명상을 했다는 표현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게 책 한 권을 다 읽고 보니, 카메라를 든 마음이 달라졌다. 예쁘고 특별한 것만 담으려 했던 셔터가 소박해졌다. 작은 것을 더 들여다보고, 또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 다. 마치 어린아이의 동심 같은 그것이다. 한 티끌 안에 미진수의 세계가 있다더니, 사 진 속에 그러한 세상이 있을 줄이야. 스님의 유작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길 고대해 본다. [전시회] 코리안 뷰티: 두 개의 자연(서울) 전시일정 : 2014년 5월 17일부터 9월 28일까지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7,100여 점의 한국현대미술 소장품 중 세상 모 든 존재로서의 자연 과 교감하며 독창적인 감성과 미감을 보여주는 회화, 한국화, 조각 등 현대미술 전 장르의 대표작 140여 점이 소개된다. 코리안 뷰티: 두 개의 자연 전은 한국현대미술작가들의 고유한 시각과 미감을 보 여주는 전시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독자적인 특수성과 국 제적인 보편성, 그리고 창조적 미의식의 단면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와 깨달음이 투영된 간결한 형태의 추상 작품 과 자연과의 교감과 관찰을 통해 포착한 자연의 미세한 표정 속에서 관객들은 한국현대미술이 보여주는 고유한 미감과 안목의 단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회] 동강국제사진제 2014(강원도 영월) 전시일정 : 2014년 7월 18일부터 9월 21일까지 장소 : 영월 동강사진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 동강은 우리나라 천혜의 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고요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각각 어떤 생각을 품게 될까. 동강국제사진제는 동강을 통해 느낀 사진작가들이 자신의 표현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동강을 표현하 는 작품 전시회다.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작은 동식물의 이야기에서부터, 물 그 자체의 흐름과 색 채를 드러낸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모든 전시 관 람은 무료며, 전시회는 기간 동안 영월 일대 전 지역에서 진행된다. 작품으로 동 강을 만나고, 눈으로 동강을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60 61

32 행복한 나눔 금정구노인복지관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well-dying 프로그램 나의 인생 이야기 나의 인생을 이야기로 풀어 가며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해 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여기 금정 구노인복지관에는 각자의 인생 이야기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한 어르신 일곱 분이 계십니다. 저마다 각자의 이야기보따리를 하나씩 풀어 가며 지나온 인생을 조금씩 정리합니다. 이제 나의 인생 이야기의 새로운 출발점에 우리는 다시 섰습니다. 처음 이 자리에 모일 때는 저마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목적을 갖고 만난 분들이지만 10회기가 마무리되고 나서는 남은 삶을 가치 있고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통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게 바로 나의 인생 이야기 의 목 적이었습니다. 지난 것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앞으로의 계획이 헛된 것이 될 수 있기에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가를 인생 그래프를 그려 보며 굴곡 많았던 나의 삶과 그 속에 함께해 온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잊을 수 없는 사람을 한 분씩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오늘,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사망기 記 를 통해 기록으로 남 깁니다. 기억되고 싶은 나의 모습은 지금부터 내가 만들어 가야 할 나의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나의 삶이 한 달 남았음을 가정하고 정말 해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하나 씩 적어 내려 갑니다. 우리는 자서전과 유언장으로 나를 기억하고 나를 사랑한 사람들에 게 편지를 씁니다. 나의 현재의 모습은 장수사진과 가족에게 영상편지를 써서 기록해 두었 습니다. 10회기 동안 생각하고 계획해 본 것입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교육이 끝나고서는 언제든 조 금씩 해 나가면서 나의 주위를 둘러보는 것임을 알아갑니다. 내 마음에 담아 둔 꽃바구니 때문에 남은 인생 아름답게 살고, 용기 있게 살고, 기쁨으로 살고, 모두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야겠어요. (참여자 중) 노인복지관에서 나의 인생 이야기를 서로 나누게 되어서 지나간 일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여자 중) 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힘찬 발걸음에 준비가 되어 줄 well-dying 프로그램 나의 인생 이야기 에 여러분도 참여해 보시겠습니까? 글_ 금정구노인복지관 62 63

33 금정소식 및 알림마당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봉행 하안거 결제 법요식 금정총림 범어사에서는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봉축법요식, 봉축점등식, 세월호 희생자 추모 다례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 불기 2558년 하안거 결제 법요식을 지난 5월 13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봉행하였습니다. 였습니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이신 지유 대종사를 모시고 여름 안거기간 중에 수행의 길잡이가 될 귀한 법어를 청해 들었습니다. 학옹 정용주 거사 서각 작품 기증식 호국 영령과 수륙 고혼을 위한 천도재 및 추모음악제 지난 5월 13일, 학옹 정용주 거사 서각 작품 기증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6월 6일 오후 2시, 호국 영령과 수륙 고혼을 위한 천도재 및 추모음악제 가 범어사 대웅전에서 봉행되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학옹 거사의 작품은 현재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에 위치한 불교테마전시관 에서 전시 중입니다. 봉행된 이번 천도재에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호국 영령들을 위로하고 세월호 사고 등으로 안타깝게 희생된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 손수 만드신 귀한 작품을 기증해 주신 학옹 거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였습니다. 또한 저녁 7시 문화광장에서 진행된 추모음악제에서는 재즈빅밴드 아트 앙상블 오브 부산 과 재즈 보컬리스트 최은아, 잠바OJ, 루나수리 가 함께하여 산사의 정취와 재즈의 선율이 어우러진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34 월간 금정 편\ 집 \ 후 \ 기 범어사 팔상 나한 독성전 Palsang Nahan Dokseongjeon, Beomeosa Temple 종이에 먹펜, 41X58cm, 2013 / 김영택 화백 범어사에서 가장 독특한 건물 중 하나입니다. 우측으로부터 팔 상전, 독성전, 나한전이 붙어 있습니다. 정면 7칸, 측면 3칸으 로 단청도 무척 화려합니다. 한 칸짜리 독성전 입구는 아치 형 태인데 아치 좌우에 화려한 모란꽃 조각을 하였고, 그 아래 남 녀 한 쌍의 조각이 있습니다. 꽃살문도 대단한 솜씨로 만든 것 입니다. 팔상전과 나한전의 가운데 문 두 짝은 접어들어 걸쇠에 올릴 수 있습니다. 팔상전 가운데 문은 꽃 교살문으로 멋을 부렸고, 나한전 가운데 문에는 특이한 빗살문을 넣었습니다. 나한전은 광해군 5년(1613)에, 팔상전은 숙종 31년(1705)에 지 었다는 기록을 보면 처음에는 별도로 지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란하게 지은 건물 사이를 잇고 지붕을 연결하여 독성전을 만 든 것으로 보입니다. 법 法 을 따르고 행하는 것은 무량한 공덕입니다. 경전을 수지하여도 공덕이며, 보시를 행하는 것도 공덕입니다. 불자의 행이란 부처님께서 공덕을 쌓으라고 주신 행운과도 같습니다. _ 원걸 스님 여름날 뜨거운 햇볕을 피해 쉴 곳을 두리번거릴 때, 나무 한 그루가 아름드리 같은 그늘을 내어 줍니다. 그늘 아래 느끼는 작은 여유처럼 금정지에서 여유를 느끼시길 바랍니다. 자연과 함께 여름방학을 범어사 어린이 여름불교학교 _ 최은영 발행일 _ 불기 2558년 7월 1일 통권 _ 제9호 발행인 _ 수불 편집인 _ 범산 자문위원 _ 홍선, 무비, 인각, 경선, 지오, 용학 편집위원 _ 혜성, 승련, 무관, 보산, 지장, 강하 성공, 오산, 법성, 석산 편집장 _ 원걸 사진 _ 석공, 허산, 황용경 취재 _ 최은영 행정 _ 황용경 발행처 _ 범어사 주 소 _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종무소 051) 팩스 051) 원주실 051) 템플스테이 051) 성보박물관 051) 등록번호 _ 부산광역시 라01271 제작 디자인 _ 현대북스 051) 후 원 안 내 세상의 좋은 인연에게 전하는 월간 금정 법보시는 전법과 보시의 큰 공덕을 성취하는 복된 일입니다. 월간 금정 후원계좌 부산은행 (월간 금정지) 월간 금정 후원 명단 (2014년 4월 21일~2014년 6월 19일) 김원자 20,000원 김태헌 20,000원 박미정 20,000원 김강수 20,000원 범어사 어린이 여름불교학교 참가자 모집 불기 2558년 범어사 어린이 여름불교학교가 8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간 진행됩니다. 우리절 범어사와 부처님에 대해 배우고, 즐거운 레크리에이 션, 신나는 물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번 어린이 여름불 교학교에 어린이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시 : 2014년 8월 2일(토) ~ 8월 4일(월) 2박 3일 장소 : 범어사 대상 : 초등학교 2학년 ~ 6학년 참가비 : 1인당 100,000원 문의 : 범어사 종무소 051) 기타 자세한 내용은 범어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 바랍니다.

35 백중 영가천도 7일 법회 귀의 삼보 하옵고,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금정총림 범어사에서는 갑오년 백중을 맞이하여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고혼의 영가를 천도하고, 더불어 살아 있는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가게 하기 위한 백중 영가천도 7일 법회를 아래와 같이 봉행하오니 수희 동참하시어 다겁생의 업장 소멸과 세세생생 무량공덕 지으시길 발원드립니다. 기간 : 불기 2558(2014)년 8월 4일(월) ~ 10(일) 7일간 시간 : 오전 9시 30분 장소 : 범어사 설법전 문의 : 원주실 051) 구분 일시 법사 입재 8월 4일(월) (음 7월 9일) 무비 스님 (전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2 재 8월 5일(화) (음 7월 10일) 범산 스님 (범어사 부주지) 3 재 8월 6일(수) (음 7월 11일) 용학 스님 (범어사승가대학 학장) 4 재 8월 7일(목) (음 7월 12일) 홍선 스님 (범어사율학승가대학원 교수) 5 재 8월 8일(금) (음 7월 13일) 수진 스님 (범어사율학승가대학원 원장) 6 재 8월 9일(토) (음 7월 14일) 지유 스님 (범어사 방장) 월간 금정 불기 2558년 07+08월 통권 제9호, 등록번호 : 부산광역시 라01271_ 발행처 : 대한불교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 _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종무소 051) 회향 8월 10일(일) (음 7월 15일) 수불 스님 (범어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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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È£pdf 스승님이 스승님이 스승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알라는 위대하다! 위대하다! 알라는 알라는 위대하다! 특집 특집 기사 특집 기사 세계 세계 평화와 행복한 새해 경축 세계 평화와 평화와 행복한 행복한 새해 새해 경축 경축 특별 보도 특별 특별 보도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도가니! 스승님과의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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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20

152*220 152*220 2011.2.16 5:53 PM ` 3 여는 글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 교양지 신경림 잠시 휴간했던 우리교육 을 비록 계간으로이지만 다시 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 선 반갑다. 하지만 월간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솔직히 나는 우리교 육 의 부지런한 독자는 못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어깨너머로 읽으면서도 이런 잡지는 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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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9월도서관웹용

2015년9월도서관웹용 www.nl.go.kr 국립중앙도서관 후회의 문장들 사라져 버릴 마음의 잔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에도 배추농사에서 큰돈을 남은 평생 머릿속에서 맴돌게 될 그 말을 다시 떠올려보 만졌다 하더라도 지난 여름 어느 날 갑자기 들기 시작한 았다. 맺지 못한 채 끝나버린 에이드리언의 문장도 함께. 그 생각만은 변함없을 것 같았다.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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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ÀåÀÛ¾÷ 02 102 103 104 105 혁신 17과 1/17 특히 05. 1부터 수준 높은 자료의 제공과 공유를 위해 국내 학회지 원문 데이 >> 교육정보마당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 05. 8. 1 현재) 구 분 서지정보 원문내용 기사색인 내 용 단행본, 연속 간행물 종 수 50만종 교육정책연구보고서, 실 국발행자료 5,000여종 교육 과정 자료 3,000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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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PowerPoint - MonthlyInsighT-2018_9월%20v1[1] * 넋두리 * 저는주식을잘한다고생각합니다. 정확하게는주식감각이있다는것이맞겠죠? 예전에애널리스트가개인주식을할수있었을때수익률은엄청났었습니다 @^^@. IT 먼쓸리가 4주년이되었습니다. 2014년 9월부터시작하였으니지난달로만 4년이되었습니다. 4년간누적수익률이최선호주는 +116.0%, 차선호주는 -29.9% 입니다. 롱-숏으로계산하면 +145.9% 이니나쁘지않은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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