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발행인 편집인 발행일 발행처 편집디자인 이성준 김현호 2011년 5월 13일 초판 1쇄 발행 한국언론진흥재단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 33 프레스센터 12층 ( ) 전화 팩스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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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신문 읽기의 즐거움

2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발행인 편집인 발행일 발행처 편집디자인 이성준 김현호 2011년 5월 13일 초판 1쇄 발행 한국언론진흥재단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 33 프레스센터 12층 ( ) 전화 팩스 (주)나눔커뮤니케이션 (전화 ) c 한국언론진흥재단, 2011 ISBN : (비매품)

3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신문의 가치를 되새기고 신문 읽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1년 신문논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2~3월 동안 진행된 대회에는 1,438명이 참가해, 신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책은 수상작들을 모은 것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 미디어가온(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신문논술대회에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 Contents 대상 가장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 (오동현)... 6 금상 중등부 나의 사치스러운 사교육 (박서연)... 8 금상 고등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박주아) 금상 대학/일반부 당신은 내일자 신문을 주웠습니다 (조건희) 은상 중등부 신문과의 로맨스 (남궁화정) 신문은 잘 차려진 건강한 밥상 (이인서) 신문에서 찾은 나의 꿈 (김종수) 은상 고등부 자기 것만 보이던 소녀, 세상을 보는 눈을 기증받다 (황현아) 신문은 맛있다 (김영석) 원이 주는 가장 큰 가치 (홍혜원) 동상 중등부 어부지리 (이규빈) 가족이 알려준 신문 사랑 (전혜란) 비판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가장 쉬운 길 (김은별) 세 살짜리 신문배달부, 세상을 나르다 (이하준) 신문, 왜 봐야 돼요? (윤정섭) 동상 고등부 세상을 읽고, 선택할 권리 (오서영) 엄마에겐 꿈이 있습니다 (편정인) 신문, 세상을 바라보는 눈 (전웅진) 신문, 아침 정찬으로 만나는 세상 (신혜연) 활자에 깃든 작지만 커다란 힘 (조영훈) 동상 대학/일반부 세대를 연결해준 따뜻함의 끈 (박지익) 엄마 학교 (권해원) 기숙사에서 만난 김부각과 신문지 (김혜연) 신문이야말로 가장 좋은 교과서 (송일용)...62 신문 삼대( 新 聞 三 代 ) (김정우) 은상 대학/일반부 신문의 불편함 (안상욱) 영양만점 신문 읽기 (문혜영) 신문 스크랩으로 세계를 읽다 (곽동운)

5 장려상 중등부 신문은 생각을 키워주는 종합선물세트 (김병곤) 나의 꿈, 나의 미래가 보인다 (허승엽) 식탁 위에 펼쳐진 세상 (송재현) 너에게 주는 선물 (송채현) 신문 읽기, 지루하지 않아 (천승현) 언니가 알려주는 신문의 비밀 (최수정) 팔방미인 신문 (이혜주) 신문 속에 꿈 있다 (홍채경) 미션! 신문 대장을 구하라 (권기수) 논술별 이야기 (허진영) 장려상 고등부 신문의 참된 즐거움 (류가영) 나를 깊이 있게 만드는 NIE 활동 (박민지) 정보의 바다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이정표, 신문 (송재윤) 년 2월 25일 (김나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연혜인) 인터넷에는 없는 신문의 매력 (박민규) 내가 신문을 사랑하는 이유 (김지혜) 신기한 마법서, 신문 (정지윤) 장님의 코끼리 더듬기 (김황순) 신문 (윤주원) 새는 두 날개로 난다 (김혜진)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신문이었다 (이재용) 소신을 가진 현명한 매체, 신문 (고윤정) 신문을 통해 내가 본 넓은 세상 (문선희) 홍익우간( 弘 益 友 間 ) : 널리 친구들을 이롭게 하라 (정소희) 신문( 新 聞 )은 신문( 新 門 )이다 (홍준화) 청소년 신문 읽기 (허강산) 고딩 바이런의 신문 예찬 (장제연) 신문, 능동적으로 세상을 읽는 방법 (임희진) 청소년 일간지를 만들어 교육에 활용하자 (노다윤) 비밀의 숲에서 신문을 읽다 (주혜연) 오랜 친구가 준 꿈 (김태현) 신문은 보약이다 (엄지효) 장려상 대학/일반부 내 논리적 글쓰기의 원천, 신문 (신지영) 신문의 참회록 (박효진) 나를 이끌어준 선생님, 신문 (나상훈) 스마트한 세상, 스마트하지 못한 사람 (김유진) 신문의 온기, 36.5도 (김소연) 멀티미디어 시대 인쇄매체의 중요성 (오대권) 봉순이 할매 (조아람) 스마트한 나눔, 신문 기부 (오수근) 미디어 권장량, 지키고 계십니까? (서종현) 새벽을 담고 오는 손님 (백예솔) 느린 아이가 신문을 만났을 때 (최은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신문에 대하여 (홍선혜) 내 생각? 신문으로 설계한다 (박상훈) 쉿 (박지나) 신문, 넌 감동이었어 (이가영) 희망을 쓰는 종이 (장지형) 할머니가 들려주는 신문 사후 30년 (박영혜)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5

6 대 상 가장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 오동현 대일고 3학년 한 청년이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 차에 내비게이션은 물론, 지도조차도 없는 그는 이정표에 의지하여 목적지를 찾아가기로 한다. 청년이 첫 번째로 간 길은 8차선 고속도로이다. 그는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이 길을 택했다. 하지만 이게 웬걸, 8차선 넓은 도로에서 그는 어느 차선을 타야할지 갈피를 못 잡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고속도로에서의 속도는 그가 이정표를 보기에 너무 빨랐다. 그가 뒤 늦게 이정표를 봤을 때는 가야할 길을 이미 지나쳐 있었다. 그가 두 번째로 간 길은 일방통행길이다. 그는 일방통행길이 빠르며,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 지만 여기서도 문제는 계속되었다. 일방통행길이 그에게 준 선택지는 전진, 단 하나뿐이었다. 뒤늦게 다른 길을 보았지만, 되돌아가지 못하고 오로지 앞으로만 가야했다. 그가 세 번째로 간 길은 어느 한적한 시골길이다. 이 길은 속도는 느리고 울퉁불퉁해 불편해 보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 해 온 이 길은 사람들이 필요한 길로 연결되어 있었 다. 그가 갈 길을 지나쳤을 때도 너그러운 이 시골길은 그가 다시 돌아가 그 길로 갈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는 시골길에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끼며 쉽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6 대상 가장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

7 청년이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가장 도움이 됐던 길은 어떤 것이었을까? 오늘날 대표적인 세 가지 매체로 알려진 인터넷, TV, 그리고 신문은 청년이 지나간 길과 많이 닮아있다. 우선, 8차선 고속도로는 인터넷과 비슷하다. 인터넷은 빠른 속도와 방대한 양 덕분 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매체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가지는 정보의 양은 너무 많아 청년이 차선 선택을 하는 데, 사람들이 정보 선택을 하는 데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 또한 너무 빠른 변화 속도 때문에 청년이 목적지를 찾는 것을,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을 방해할 수 있 다. 일방통행길은 TV와 비슷하다. TV는 간편하고 빠르다. 하지만, TV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 달하여 사람들이 길을, 아니 정보를 선택하여 보지 못하게 하는 문제점을 가진다. 또한, 청년이 되돌아가지 못한 것처럼 지나간 정보를 다시 보지 못하게 하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골길은 신문과 닮아 있다. 신문은 앞의 두 매체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독자에 게 많은 노력을 요한다. 하지만 시골길처럼 가장 많은 시간을 우리와 함께 해 온 신문은 우리에 게 무작정 많은 양의 정보가 아닌 진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신문은 TV처럼 정보의 전 달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가 다시 보고 필요한 경우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이제 앞의 물음에 답해보자. 청년이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가장 도움이 됐던 길은 어떤 것 이었을까? 아니 질문을 조금 달리해보자. 목적 달성을 위한 정보 획득에 가장 도움이 되는 매 체는 무엇일까? 단순히 속도와 양으로 승부하는 인터넷일까, 일회성의 일방적 정보를 제공하 는 TV일까, 아니면 단순히 속도는 가장 느릴지 몰라도 정말 필요한 정보 획득에는 가장 빠른 길, 신문일까?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7

8 금 상 중등부 나의 사치스러운 사교육 박서연 야탑중 3학년 날로 늘어나는 사교육비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나도 사교육을 받고 있다. 사회, 정치, 시사, 독서, 영어 및 외국어 등 그 과목만 해도 여럿이다. 그리고 아마 이 모든 과목 을 담당하시는 분들 또한 현재 사회적으로 최고의 스승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나의 이런 사치스런 사교육은 바로 신문이다. 신문은 전문 학원에 가거나, 과외 수업을 받지 않더라도 세계의 기후와 자연 환경, 경제용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문의 표현 등 수많은 것 들을 가르쳐 주고, 어떤 사회적 문제를 다른 각도로 볼 수 있게도 해주며, 그에 대한 배경 지식 도 알게 해준다. 또 독서교육과 논술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홍수처럼 쏟아지는 신간 서적들 속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 신문에 실린 신간 서평은 책 선택에 큰 보탬이 되어준다. 이처럼 신문은 나에게 세상을 널리볼 수 있는 혜안을 선물한다. 예전에 내가 영재교육원 선발 고사 면접을 봤을 때의 일이다. 주변에서는 영재교육원 대비 특강을 들어야 한다, 선행학습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다 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그렇 지만 나는 특강을 들은 경험도 고등학교 과정을 배운 경험도 없어 자신이 없었다. 시험 당일 면 접을 보는 학생들에게 주어진 것은 영동 지방의 지도와 봄 가뭄 심각 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신문기사였다. 이것을 보고 토론의 주제를 이끌어 내고 찬성 입장과 반대 입장, 중재자의 입장 8 금상 나의 사치스러운 사교육

9 이 되어 토론을 이끌어보세요. 순간 다른 면접자는 우왕좌왕했지만, 난 자신감으로 침착할 수 있었다. 신문에서 읽었던 세 계 여러 곳의 이상 기후 현상과 그 피해를 이야기하고, 그 한 예로 영동 지방의 가뭄이 예년과 는 달리 심각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또한 그에 대한 대책으로 환경 보호 를 드는 한편,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도 같이 제시했다. 반대 입장의 발표자는 반박 자료의 부족으로 제대로 토론이 되지 않았고, 나는 정리 의견까 지 제대로 발표 할 수 있었다. 토론이 끝난 후 면접관은 선행학습을 했나요? 지금까지의 의견은 어디서 알게 되었나? 하고 질문하셨다.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선행학습을 하거나 학원에 다녀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문 을 열심히 읽고 그 속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 결국 나는 시 교육청 영재원 학생 으로 선발되었고, 도( 道 ) 슈퍼영재로도 선발될 수 있었다. 영재교육원 합격 후 탐구 프로젝트를 할 때도, 신문에서 접했던 기사들은 도움이 많이 되었 다. 나는 다이어트 열풍, 묻지마 다이어트, 체지방의 문제 등을 다룬 신문 기사에서 무조건 체중 감량 위주의 다이어트를 할 것이 아니라 체지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고가의 체지방 측정 기계가 지방의 전기 저항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는 또 다른 기사에서 착안 하여, 단백질과 지방의 전기 저항 측정과 체지방 분석기를 통한 간이 측정기 제작하기 를 탐구 주제로 정해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스스로 읽고 생각하게 하는 신문, 참여하여 목소리를 내게 해주는 신문, 탁한 공기 속에서 늦 은 시간까지 있어야 하는 학원보다 살아있는 산 교육의 장인 신문의 그 엄청난 힘을 나는 알고 있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9

10 금 상 고등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박주아 문정여고 2학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대한민 국 국민이라면 어디에선가 익숙한 멜로디 속 이 문구를 한 번쯤은 다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 잇 몸약 광고에서 자사 제품을 이용 시, 평소에 잇몸 건강이 좋이 않은 사람도 질기고 딱딱한 음 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재치 있게 CM송으로 표현한 것이다. 뼈에 붙은 갈비를 씹고 뜯고 맛보는 일만큼이나 보통 사람들이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신문 보기도 얼마든지 즐거운 일 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신문을 보는 것도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씹고 뜯는다는 것일 까? 내가 말하는 신문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다는 것은 신문에 게재된 기사들, 그것도 앞 쪽 에 큼직하게 있는 기사들만을 읽곤 하는 보통의 신문 읽기 말고, 이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 로 신문을 읽는 방법이다. 신문을 씹는다 는 것은 우리가 흔히 헤드라인이라고 하는 기사의 표제와 부제만을 신문 전 체적으로 싹 한번 훑어보는 것이다. 이 간단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경제, 정치, 문화 등 사회 전 분야의 오늘 을 알 수 있고, 어떤 하나의 큰 사건에 대해서 다룬 여러 가지 기사 중에서도 표 제를 우선 읽음으로써 구태여 시간을 들여 모든 기사를 읽어 볼 필요 없이 내가 얻고자 혹은 알 고자 했던 정보가 가장 잘 담겨있는 기사문을 골라 낼 수 있다. 또한 평범하게 큰 기사만을 읽 고 신문을 접었을 때는 혹여 읽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는 작지만, 내 관심이 가는 기사나 또 다 른 지식이 담겨 있는 기사를 발견하고 읽음으로써 놓칠 수 있었던 지식을 얻는 기회를 가질 수 도 있다. 10 금상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11 표제와 부제만을 읽는, 신문을 씹는 과정만으로도 우리는 사회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되 는 것이다. 나는 이 과정을 신문을 씹는다 라고 표현했다. 잘 차려진 지식 밥상 위에 내 입맛에 맞는 것만 맛보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다양한 것을 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 과정을 통해 골라낸, 어떤 핵심 사건과 관련된 많은 기사 속에서도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사문을 읽고 또 나의 흥미나 관심사에 맞는 기사를 읽는 과정, 난 이것을 신문을 뜯어본다 라고 표현하고 싶다. 신문을 전체적인 관점에서만 보지 않고 좀 더 세부적인 관점에서 읽는 것이다. 그리고 신문을 맛본다 는 것은 내가 고른 기사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왜 이 기사를 골 랐는지에 대한 생각, 또 이 기사 자체에 대한 나의 생각 등 기사 자체가 보여주는 맛 외에 숨겨 져 있는 지식의 참맛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신문을 능동적으로 읽는 방법 중 하나인 이 독법을 신문을 맛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과정을 어렵게, 또 힘들게 거창하게 느끼지 않고 내가 알고자 했던 것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얻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즐긴다면 그게 진정으로 신문 읽는 것 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또 굳이 내가 생각하고 제안한 신문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 는 방법 외에도 스스로가 신문을 읽는 나만의 룰 을 만든다면, 그것도 신문을 즐겁게 읽는 하 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보화 시대에 맞춰 빠르게 발전하는 통신 매체의 홍수 속에서도 우리가 아직도 신문을 읽는 이유는 다른 매체가 갖출 수 없는 신문 특유의 공정함과 객관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신문 을 읽는 것은 기자 나름의 사건에 대한 해석, 기사 속 인물들의 다양한 생각, 신문사별 사설 등 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신문을 본다는 것보 다는 신문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방법으로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읽게 되었으 면 좋겠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11

12 금 상 대학/일반부 당신은 내일자 신문을 주웠습니다 조건희 한 남자가 우연히 신문을 주웠다. 다른 신문과 다를 게 없는 지극히 평범한 신 문이다. 그날의 사건 사고, 증시, 복권 당첨 번호 따위가 적혀 있었다. 딱 하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오늘이 아닌 내일 날짜가 적혀 있다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내일 소식을 알려주는 신문 이었다. 남자는 그 길로 달려가 신문에 적혀 있는 번호의 복권을 사고, 주식을 미리 사 벼락부 자가 되었다. 하지만 내일자 신문을 더 볼 수 없게 되자 곧 빈털터리가 되어 버렸다. 오래전 한 단막극장에 나왔던 이야기다. 공상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말의 진실이 있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신문에 미래 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신문은 정확하고 전문적인 정보로 독자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인성시호( 三 人 成 市 虎 )란 세 사람의 말이면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의 성어다. 이 말처럼 대중가 수가 인터넷을 타고 퍼진 유언비어 탓에 학력 위조 의혹을 받은 일도 있다. 12 금상 당신은 내일자 신문을 주웠습니다

13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시도 때도 없이 방대한 정보를 접하지만, 그 정보가 세 사람이 만들 어낸 호랑이는 아닌지 항상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래서 정보의 쓰나미 속에서 신 뢰할 수 있는 고급 정보는 오히려 더 절실해진다. 신문은 교육받은 전문 언론인이 직접 취재한 정보를 취사선택한 뒤 기사로 낸다. 책임 있는 출처를 검증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례적으로 파이낸셜 타임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의 유료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 고 한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이 미래를 읽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예다. 신문은 깊이 있는 정보로 미래를 풍요롭게 한다. 인터넷이 생활 속으로 들어와 사람들은 읽 고 쓰기와 더 가까워졌지만 대부분 짧고 일회적인 글에 그친다. 40자 문자 메시지와 140자 트 위터는 마치 한 순간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불꽃과 같다.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는 빠르고 단편적인 정보만 받아들이면 헛똑똑이 가 된다고 경고한다. 정보가 지식으로, 지성으로 발전 해 잉걸처럼 은은한 힘을 내기 위해서는, 바로 신문과 같은 깊이 있고 입체적인 매체를 이용해 야 한다. 윌리엄즈 대학의 맥그리거 번스 교수는 깊이 있는 지적활동을 위해 신문 읽기에 중독 될 것을 주문한다. 일본이 2006년 문자활자문화진흥법 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신문을 많이 보 라고 당부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프랑스에서는 성인이 되면 1년 동안 신문을 무료로 볼 수 있 게 하는 정책까지 마련했다. 지식정보산업사회로 가는 21세기에 문자 만 똑딱거릴 줄 아는 국 민들만 있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신문은 내일을 읽고 대비할 수 있게 돕는다. 그래서 신문은 사회적 화폐라고 한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돈 과 같다는 뜻이다. 앞의 이야기의 남자가 만약 이 간단한 사실을 알았더라면 풍 요로운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자, 당신은 우연히 오늘자 신문을 주웠다. 그대로 버려둘 것 인가, 아니면 미래를 읽을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13

14 은 상 중등부 신문과의 로맨스 남궁화정 백운중 2학년 초등학교 4학년 어느 날, 나는 맞선을 보았다. 그의 성은 신이요, 이름은 문이었 다. 중매쟁이 엄마의 권유로 처음 신문과 마주하게 된 날, 신문의 첫인상은 정말 최악이었다. 작은 글씨의 빼곡한 기사만을 담고 있는 사각형의 얼굴과 몸을 보고 연상되는 것은 무뚝뚝하 고 까칠해 보이는 아저씨였다. 그날 나는 신문 읽기에 몸서리치며 다시 신문과 마주하지 않기 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엄마의 시도는 계속되었고 난 그때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신문과 의 만남을 거부하였다. 3년 뒤 중학생이 된 나는 국어 시간에 NIE(Newspaper In Education)라는 만남의 다리를 통 해 운명적으로 신문과 재회하였다. NIE란 신문을 읽고 한 기사를 골라 노트 한 면에는 기사 내 용을 요약하고 다른 한 면에는 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쓰는 활동으로, 그로 인해 나 는 매주 신문과 만나야 했다. 그렇게 매주 신문을 읽고 열심히 글을 쓰던 중 나는 신문에 대한 편견으로 가려져 있던 신문의 진가를 발견할 수 있었고 신문은 나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 을 안겨주었다. 14 은상 신문과의 로맨스

15 신문의 첫 번째 선물은 명확하게 내 생각을 글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 이었다. 나는 평소에 적극적으로 주장이나 생각을 말하는 타입도 아닌데 글로 나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을지 막막 했다. 아니나 다를까 초반에는 내 생각이나 주장이 명확하지 않고 두루뭉술하여 글을 쓴 내가 읽어도 도대체 내가 이 글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뭐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신문의 사설과 기사들을 읽으면서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나의 주장과 생각을 한층 명확 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신문의 두 번째 선물은 같은 논제를 두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능력 이었다. NIE 공책 을 제출하는 날, 친구의 NIE 공책을 보니 나와 같은 제목의 기사였다. 하지만 같은 기사에 대한 친구와 나의 생각은 확연히 달랐다. 그때 나는 같은 글을 읽어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단지 정보습득용으로만 신문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기사의 내용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면서 신문을 읽게 되었다. 신문의 세 번째 선물은 글 쓰는 재미 였다. 그전까지 나는 글을 잘 쓰고 싶다 는 생각은 있었 어도 글을 쓰는 것이 재미있다 는 생각은 없었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글을 쓰는 시간이 매우 즐거워졌다. 예전에는 노트에 빈 여백을 채우는 데 급급했지만 언젠가부터 글의 분량이 노트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일이 많아졌다. 글을 쓰는 과정을 즐기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첫인상을 보고 쉽게 그 사람을 판단한다. 나는 신문의 첫인상을 보고 신문 의 가치를 판단하였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고 사람의 속까지 판단해선 안 되는 것처럼 신문도 그 어렵고 지루해 보이는 첫인상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그 속에 숨어있는 가치를 눈여겨본다 면 나처럼 신문과 행복한 로맨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새로운 소식을 담고 집으로 올 신문을 나는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15

16 은 상 중등부 신문은 잘 차려진 건강한 밥상 이인서 한광중 1학년 나는 일간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쯤 아빠가 구독 하고 있는 신문을 보기 시작했으니까 벌써 4년이 지났고 올해로 5년째가 된다. 처음에는 스포 츠 등과 같이 관심이 있는 것만 읽다가 차츰 그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해 이제는 정치, 경제, 사 회, 문화 등 거의 모든 기사를 다 읽다시피 하고 있다. 나는 신문을 읽다가 모르는 경제용어나 정치용어 그리고 외국어 단어들이 나오면 아빠에게 물어보거나 사전을 찾아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 뜻을 겨우겨우 이해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 신문을 읽는 것이 재미있고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렸다. 16 은상 신문은 잘 차려진 건강한 밥상

17 나는 그동안의 신문 구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었다. 그 첫 번째는 남다른 언 어구사능력을 키운 것이다. 지난해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나이에 비해 언어구사능력이 좋다는 칭찬을 받은 적도 있고, 같은 해 경기도의회에 견학을 갔을 때에도 도의회 의장 아저씨로부터 남다른 언어구사능력이 돋보인다는 칭찬도 받은 적이 있는데, 나는 이게 다 신문을 구독한 덕 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사회비판능력을 키운 것이다. 신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회문제를 바로 나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비판의식을 가지고 읽는 습관이 들면 서, 자연스럽게 일상생활 속에서도 사회비판능력이 발휘되고 있는데, 이 능력은 주제를 정하여 토론을 할 때나 발표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세 번째는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운 것이다. 많은 사실과 의 견 가운데서 나의 입장과 의견을 분명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의견과 주장을 존중할 줄 아는 것은 더더욱 중요한 것임을 신문을 통해 배우고 익힐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신문에 실린 많은 정보 가운데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택할 줄 아 는 눈 그리고 사실과 진실을 분간할 줄 아는 눈이 생긴 것인데, 이것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 삶에 많은 자양분이 되어 줄 것이라 나는 믿는다. 왜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간단하게 답을 하면, 지식과 정보를 얻고 뉴스를 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좀 더 풀어서 답을 하면 신문에는 하루에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뉴스들이 종합적으로 실리지만,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와 문화에 관 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 다. 나 또한 이런 이유로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나는 신문이 종합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주는 건강한 밥상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패스트푸 드와 같이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도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겠지만, 우리가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17

18 늘 먹는 기본 음식이 햄버거와 라면이 되면 곤란하듯이 짧은 시간 쉽게 소비하고 사라져버리 는 패스트푸드와 같은 지식과 정보는 바람직하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휴대폰의 발달로 신문의 형식과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오래된 형식인 종이로 만든 신문은 어떤 의미로 보면 가장 생생한 역사의 기 록이기 때문에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형식과 형태가 살아남아서, 지금처럼 늘 많은 사 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패스트푸드와 같은 지식과 정보가 우리들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나는 신문을 읽고 있는 많은 독자들이 지식과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어리석은 독자가 아니라, 자기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선택할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사실과 진실을 분 간할 줄 아는 지혜로운 독자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래야 지금의 신문이 더욱 발전하고 성 장해 우리들의 곁에 오래오래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18 은상 신문은 잘 차려진 건강한 밥상

19 은 상 중등부 신문에서 찾은 나의 꿈 김종수 부곡중 3학년 나와 신문의 첫 만남은 5년 전이었다. 사회 선생님인 엄마의 영향을 받아 읽 게 되었는데, 맨 처음 신문(어린이 신문)을 읽을 때는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인 만화만 보고 접 었다. 그때는 신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1년 후 어른들이 보는 일간지를 보기 시작했다. 그때는 스포츠에 관한 기사를 중점적으로 읽었다. 나는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경기를 TV로 직 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침에 신문의 스포츠 분야를 읽고 그날 학교에 가서 마치 그 경기를 다 본 것처럼 친구들에게 말하곤 했었다. 초등학교의 최고 학년이 되던 해부터는 신문의 앞면부 터 읽으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신문을 한 글자씩 혼신을 다해 읽게 된 것은 바로 중학교에 들어온 후였는데, 도덕 선생님의 방학 숙제 덕분이었다. 신문 사설을 읽고 열 편의 사설을 써 오라는 숙제였는데, 잘못 이해해서 사설을 읽고 스크랩을 하라는 것인 줄 알고 학습지까지 만들어서 열심히 해갔다. 다행히 선택 과제여서 학업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지만, 그때부터 신문을 한 글자씩 혼신을 다해 읽게 되었다. 이 경험이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후 내가 신문으로부터 큰 가치를 발견한 결정적 계기는 중학교 2학년 때 찾아왔다. 그 날은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영어 선생님께서 팬텀페인(phantom pain)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이 병은 불의의 사고로 팔이나 다리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대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19

20 뇌는 이것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고통을 느끼거나 다른 감각을 느끼는 난치병이라고 했다. 난 이때부터 팬텀페인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병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그 해답을 신문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팬텀페인이 대뇌 문제로 발병하니까 대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치료를 해주면 되 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인 기계공학에 이 병을 접목 시켜 보기로 했다. 그 결과 처음으로 생각해 낸 직업이 기계의학자이다. 기계의학은 기계와 의 학을 합쳐서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어 내는 방법인데, 얼마 전 신문에서 인공 팔에 관한 기사 를 보다가 기계의학과 원리가 같은 생체공학에 대해 알게 되었다. 생체공학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하나는 자연의 사물을 모방해서 우리 생활에 활용하는 자연 모방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간의 신체를 모방해서 인공장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인체 모방이다. 나는 이 런 사실을 신문에서 발견하면서 생체공학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신문에서 관심 있는 여러 가지 정보를 찾게 되었고, 신문은 나의 꿈과 인생의 목표를 명확하게 만들어 주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기계공학에서 휴머노이드로 관심을 발 전시켜갔고, 그 다음에는 기계의학으로, 또 생체공학으로 관심을 더욱 확대시켜갔다. 신문이 나에게 꿈을 꾸게 해준 것이다. 생체공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내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 대학교 생체공학 교수님께 신문에서 잘 이해가 안 된 인공팔을 장착하는 원리 에 대해 메일로 질문을 드렸는데, 네 분 중 한 분의 교수님에게 답장이 왔다. 생체공학 전문가인 대학 교수님과 교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경험은 내게 꿈을 이룰 수 있는 자신감을 안겨주었다. 이렇게 신문은 나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빠른 속도를 좋아해서 인터넷과 TV를 더 자주 찾는 것 같다. 이들은 신문보다 빠르지만 객관성보다 주관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신문은 속도는 느리지만 객관성과 신 뢰성이라는 큰 장점이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신문을 많이 읽고 자신의 꿈을 발견할 수 있는 기 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20 은상 신문에서 찾은 나의 꿈

21 은 상 고등부 자기 것만 보이던 소녀, 세상을 보는 눈을 기증받다 황현아 성서고 3학년 신문에 푹 빠져버린 지 2년째, 나는 이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을 새 눈을 기증받은 듯 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주입식 교육에 시달리면서 당장 주어진 일만 보던 컴컴한 내 눈이, 신문 이라는 기증자를 만남으로써 멀고 밝은 것들을 차츰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흔히 그렇듯이, 나 또한 어릴적 부터 신문을 즐겨 읽지는 않았다. 여느 아이들처럼 신문이라 하면 TV 프로그램 편 성표를 뒤적이거나 연예기사를 볼 때 찾았을 뿐이다. 어린 소녀의 눈에, 어두운 종이 위로 쓰여 진 촘촘한 활자와 한자들이 반가울 리 없었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21

22 마냥 어른들만 읽을 수 있을 것 같던 신문을 처음 진지하게 접한 건 엉뚱한 동기에서였다. 중 학교 3학년 경제 시간에, 사회 현상에 관한 토론을 하던 중 사회 선생님께서 한미 FTA를 어떡 하면 좋을까? 라는 물음에 내가 우물쭈물하자 넌 공부만 잘하지 주변을 보는 안목은 없구나. 라며 망신을 주셨다. 괜한 오기가 생겨 집에 와 곧장 높이 쌓여 있던 신문 중 한 개를 펼쳐들었 다. FTA라는 글자가 나를 놀리듯 빼곡하게 박혀 있었다. 나는 순간 부끄러움과 묘한 기분에 사 로잡혔다. 그때부터 신문과 나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 것 같다. 시작은 비록 오기 때문이었 지만 그 후로 난 신문 없이는 하루를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신문에 빠져들었다. 신문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면 평소에는 당연시해왔던 것들이 의미를 갖게 되는 특별한 경험 을 하게 된다. 그리고 걸러지지 않은 무분별한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맹신하던 내게 진 실과 허위를 구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사실 뉴스나 인터넷 기사도 신문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뉴스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따와 객관적 정보만을 제공하고, 인터넷 기사에는 선동적이 고 편향된 의견들이 난무하다. 이런 복잡한 정보의 범람 속에서 내가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것 은 바로 신문 덕분이었다. 신문이야말로 객관적인 동시에 치우치지 않은 견해도 접할 수 있는 최선의 매개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 보면, 내가 현재 지닌 균형 있고 소중한 정보들의 근원 지는 대부분 신문이었다. 하지만 지식을 쌓고 세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만 신문을 접하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는 단편적 정보보다는 세상을 크게, 그리고 진지하게 모색할 줄 아는 힘을 준다는 것이 신 문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누구나 무언가를 단순히 안다는 것은 쉽지만, 그 내면을 추리할 수 있는 힘을 지니는 것은 신문과 친해져야 가능한 일이다. 최근 다시 떠오른 일명 미네르바 사건, 천안함 사건, 각종 비리와 국제 정세 등은 편견, 즉 자 기만의 선입견으로 바라보기 쉽다. 하지만 신문 속의 또 다른 나인 칼럼들을 읽다 보면 내 고 집을 접고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융화성도 얻게 된다. 이처럼, 세상에 어둡던 내게 지식과 통찰력, 더불어 내적인 성숙을 가져다 준 신문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새 눈의 기증자가 되었으 면 하는 바람이다. 22 은상 자기 것만 보이던 소녀, 세상을 보는 눈을 기증받다

23 은 상 고등부 신문은 맛있다 김영석 남대전고 2학년 딩동댕, 4교시를 마치는 수업종이 울린다. 먼저 점심을 먹으려고 서로를 밀치면서 급식 실로 뛰는 친구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 역시 그 틈바구니에 끼어 있었다. 하지만 더 이 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급식보다 굶주린 마음을 달래줄 양식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종이 쳐도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나. 그런 모습을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기던 친구들 몇몇이 어느덧 내 옆자리에 앉아 있다. 우리는 식사마저 잊어버리는 대단한 마법에 걸린 게 틀림없다. 추호의 망설임 없이 가방 속에서 꺼내드는 것, 바로 신문이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23

24 중학생 때부터 늘 하겠다고 큰소리쳤던 신문 읽기. 그러나 그것은 실천 없는 계획일 뿐이었 다. 큰 맘 먹고 구독을 해도, 읽으려는 노력은 일주일을 채 넘기지 못했다. 좋다는 것은 알아도, 내 눈에 지루한 신문보다는, 생동감 넘치는 TV가 더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내게 변화가 온 것은 지난 가을이었다. TV에서 G20을 한창 언급하던 그때, 수업시간 도 예외는 아니었다. G20의 G가 무엇의 약자인지 아니? 그 별것 아닌 질문의 대상은 바로 나 였다. G와 관련된 단어를 떠올리다,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글로벌 을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그 런데 웬걸, 답은 그룹 이었다. 친구들은 그것도 모르냐며 비웃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개최 되는 세계적 행사인데, 차라리 대답을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을. 창피함 가득했던 수업 이 끝나고, 선생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영석아, 너한테 창피를 주려한 건 아니야. 그런데 학교 공부를 착실히 하는 것만큼 세상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단다. 오늘부터 신문 읽는 습관을 가져보는 게 어떻겠니? 그때부터였다. 선생님의 진심 어린 충고가 씨앗이 되어, 내 생 활에 신문 읽기란 습관이 싹튼 것은. 우선 G20을 찾아보았다. TV로만 들어 머릿속을 뒤죽박죽하게 했던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신문과 만나는 순간이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퍼즐조각이 제자리를 찾아가듯 마구 흩어 졌던 정보들이 머릿속에 G20이란 개념의 지도를 확실히 그려주었다. 지도를 그린 순간 시선 은 자연히 더 넓은 세상으로 향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를 넘기면서, 조금이라도 알거 나 흥미로운 내용과 마주칠 때마다 계속 지도를 그렸다. 그때마다 신문은 나에게 관대했다. 생 소한 용어에 각주를 달아 이해의 나침반을 제공해주는 친절함까지 보여주면서 말이다. 억지로 읽으려 할 땐 지루해보이기만 했던 녀석이, 진심으로 원할 땐 이 세상 누구보다도 친근하고 흥 미진진한 친구가 되어준 것이다. 기쁘게 지도를 그려나가면서 난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순간의 느낌만으로 날려버리 기에는 아까운 좋은 글들이 눈에 띈 것이다. 고민을 하다가 오답노트를 만들 때처럼, 마음에 드 는 칼럼 등을 오려 스크랩해두기로 했다. 그렇게 내 마음에 드는 기사들을 차곡차곡 노트에 모 아두는 것을 새로운 습관으로 삼게 되었다. 이따금씩 자습을 하다 지치고 힘들 때 노트를 펼쳐 24 은상 신문은 맛있다

25 보면 언제라도 마음의 갈증이 해소된다. 또 필자가 남긴 교훈을 되새기며 내 책임을 깨달을 때, 자습에 대한 집중력은 전보다 한층 더 높아지곤 한다. 새삼 신문이 가진 무한한 매력에 감동하 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처음엔 자습시간에 공부 안하고 뭐하냐던 친구들도 노트를 한번 빌려 본 뒤에는 관심을 보이며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신문이 정말 도움이 돼?, 질리지 않아? 신 문에 대해서는 동년배가 아닌 선배인 나의 대답은 매한가지다. 신문은 내가 간절히 원하는 만 큼, 아낌없이 베풀어 준다는 것이다. 고고한 선비처럼 앉아 있는 글씨들을 읽는 데 드는 수고는 언뜻 보면 신문의 단점인 듯하다. 하지만 한번 말을 붙이면 쉴 새 없이, 이 세상 누구보다도 깊 은 이야기를 해 주는 큰 스승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오늘도 나와 내 옆 친구들은 신문을 꺼내든다. 오늘도 우리를 위한 정보로 가득찬 진수성찬 을 차려준 신문. 그 속에서 한없이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맛있는 지식을 마음껏 먹는 우리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25

26 은 상 고등부 600원이 주는 가장 큰 가치 홍혜원 대전외국어고 2학년 싹둑싹둑 방 문 밖으로 아빠의 가윗소리가 들린다. 아빠, 뭐하세요? 음, 너 아이돌 가수 좋아하지? 그래서 아빠가 아이돌 가수와 관련된 신문기사들을 몇 개 잘 라놨어. 우와, 아빠 짱이에요! 이렇게 신문은 평소 대화가 부족하던 아빠와 나 사이에 새로운 대화 매개체가 되어 주었다. 우리 가족에게 신문은 정보 전달뿐 아니라 가족을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그런 신문이 고작 600원에 불과하다. 우리 생활에서 600원은 어느 정도의 가치일까? 우리는 600원으로 노래 한 곡을 다운받을 수 있고 샤프심 한 통을 살 수 있으며 간단한 간식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600원으로 할 수 없 는 것이 더 많다. 우선 가장 값싼 대중교통인 버스비도 700원이며 대부분 음료수, 과자, 아이스 크림 등도 600원을 넘는다. 샤프는 1,000원 이상이며 600원으로 살 수 없는 볼펜도 수두룩하다. 26 은상 600원이 주는 가장 큰 가치

27 그런데 우리는 600원으로 정말 유용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 신문을 살 수 있다. 또한 그 영 향은 막대하다. 우선 그 가격이 600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문에는 정치, 경제, 사 회, 문화 등과 여러 가지 오피니언 등이 방대하게 쓰여 있다. 솔직히 고등학생이 교과 외의 활동을 하고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 니다. 따라서 세상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금 어떤 문제가 사회 이슈인지 아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러나 등하교 길을 생각해보자.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의 학생들이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써버린다. 만약 이 시간에 신문을 읽는다면 우리 미래가 달 라질 수도 있다. 우리는 신문을 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세상의 전부를 알아갈 수 있다. 나는 신문을 통해 진로를 설계할 수 있었다. 나의 장래 희망은 전문 경제인인데 신문의 경제 면을 보며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꼈던 경제에 대해 조금씩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환율, 국제수 지, 인플레이션 그리고 FTA 등 우리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사를 통해 경제 관련 독서도 풍 부하게 해 지식의 폭을 보다 넓힐 수 있었다. 또한 신문은 가족들에게 공통의 대화거리를 제공해 부족한 가족 간의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아버지는 자녀가 필요로 하는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줄 수도 있고 자녀는 부모님과 소통 하기 위해 비록 딱딱하지만 새로운 분야의 기사를 읽어볼 수도 있다. 이렇듯 신문은 우리에게 풍부한 지식은 물론 가족 간의 단합을 이뤄준다. 그리고 신문은 세 상을 향한 창이며, 이를 읽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터넷, TV 등 의 발달로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인쇄매체인 신문과의 접촉을 다시 시도해야 할 것이다. 값 싸지만 소중한 가치를 지닌 신문을 우리는 스스로 자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600원, 적은 돈 이지만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어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이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27

28 은 상 대학/일반부 신문의 불편함 안상욱 신문을 읽으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그러나 다르게 보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지난달 초, 여자친구가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울상을 지었다. 초콜릿 값이 작년에 비해 무척 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지 말라고 부탁했다. 매년 밸런타인데이마 다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왔다던 그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물었다. 왜 남들은 다 받 는 사랑의 증표가 받기 싫다는 거야? 나는 얼마 전에 신문에서 읽은 이야기를 그녀에게 전했 다. 초콜릿 원료 카카오의 학명은 신의 음식 이다. 고상한 이름과 달리 카카오 나무는 아이들의 고통을 먹고 자란다. 서아프리카 지역 카카오 농장에서 25만 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하루 두 끼 만 먹으며 12시간을 일한다. 아이들은 단돈 15달러에 부모의 손에서 팔려간다. 노예에 가까운 중노동에 시달리지만 어쩌면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농장에서 일하면 끼니라도 때울 수 있기 때문에. 28 은상 신문의 불편함

29 세계 카카오 생산의 40퍼센트를 담당하는 코트디부아르에 전운이 감돌며 아이들은 더 비참 한 처지에 내몰렸다. 작년 11월 28일 대선에서 패한 전 대통령이 권력 이양을 거부해 사실상 내 전 상태에 접어들었다. 무력 충돌로 인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이재민이 주변국으로 몰려들었 다. 카카오 농장도 문을 닫았다. 그곳에서 맨몸으로 쫓겨난 아이들은 주린 배를 채우려고 쓰레 기를 뒤진다. 나는 말했다. 몰랐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이런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 됐으니 이제부터라도 내 행동을 바꿔야지 싶었어. 여자친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문을 정독하면 생각이 복잡해진다. 세상에 간단한 일이 하나도 없는 까닭이다. 초콜릿 가 격 하나도 국제정세의 영향을 받는다. 페루 앞바다의 라니냐가 이상 기후를 야기해 흉작을 불 러오고, 이 때문에 에그플레이션(식료품 가격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중동에서 민 주화 혁명이 일어난다. 그래서일까. 신문을 읽으면서 나는 한층 조심스러워졌다. 복잡한 세상 에서 내 말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피곤하기도 하다. 저렴한 가격의 SPA브랜드에 환호하다가 발길을 돌린다.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노동자에 대한 노동착 취에 일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쇼핑도 맘 편하게 못한다. 그래도 나는 신문을 읽는다. 당장은 불편할지라도 그 속에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을 읽으면 우리나라, 나아가 전 세계에서 생기는 일에 내가 관여되어 있다 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내 행동의 작은 변화가 전 세계를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닌가. 나쁜 초콜릿 때문에 고통 받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려면 공정무역 초콜릿을 사 먹고, 이상기후를 걱정한다면 당장 일회용품 사용부터 줄일 일이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공감의 시대 가 온다고 말한다. 공감은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는 능력이다.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신문만한 것이 없다. 미래를 만들어 가는 나, 그런 나를 만들어주는 신문. 신문이 주는 불편함은 그래서 즐거움이기도 하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29

30 은 상 대학/일반부 영양만점 신문 읽기 문혜영 사람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생각한다. 따라서 활기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는 활동을 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에너지를 충전시키기 위한 첫 단추가 아침 밥상이다. 나의 아 침 밥상은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주린 배를 채워주는 새하얀 쌀밥과 잠들어 있는 머리를 깨 워주는 신문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을 한 숟가락 크게 뜨면서 새벽공기를 한가득 머금 은 신문을 펼쳐든다. 식탁 한가운데 방금 끓인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뚝배기에 담겨져 있다. 숟가락으 로 떠서 호호 불어가며 입에 넣으니 뜨거운 열기가 입안을 가득 메운다. 신문의 1면에는 커다 란 사진과 함께 현재 세상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제가 실린다. 이미 인터넷에 실시간으 30 은상 영양만점 신문 읽기

31 로 올라오는 기사들과 저녁 뉴스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몇 줄짜리 인터넷 기사나 1분 만에 지나가 버리는 뉴스 화면을 통해서는 해결되지 않는 의문점들이 남을 때가 많다. 상 세한 내용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된 신문기사를 정독해야만 답답했던 속이 시원해진다. 된장찌개 옆에는 노릇노릇하게 부쳐 낸 특별 메뉴 굴전이 놓여 있다. 요새 제철이라 통통한 굴을 하나 집어 먹으니 오늘 아침 밥상은 영양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신문에는 시기와 상황에 맞는 특별 기획 기사가 실리곤 한다. 제철에 맞는 특집 기사들은 독자들이 그 시기에 가장 궁금 해 하는 부분을 심층적으로 다루어 신문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다음으로 입맛을 돌게 해주는 짭조름한 밑반찬들에 손이 간다. 장조림과 오징어젓갈, 멸치 볶음이 작은 그릇에 옹기종기 담겨져 있다. 매일 오르는 반찬들이지만 없으면 허전하고 찾게 된다. 신문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의 기사들이 가득하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식들이 모여 신문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 준다. 마지막 반찬은 한국인의 밥상이라면 빠져서는 안 될 김치다. 특히 잘 숙성되어 깊은 맛을 내 는 배추김치는 맛은 물론 음식물 소화에도 탁월한 기능을 한다. 신문의 마지막 면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칼럼으로 소개되어 있다. 여기가 신문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으로 사실에 대 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에 공감하거나 비판하는 동안 온갖 사실들로 얽혀 있던 머릿속이 정리된다. 매일 아침 밥상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분히 얻고 집을 나선다. 밥은 몸을 움 직일 수 있게 하고, 신문을 생각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영양만점 신문을 통해 나는 어제의 일을 정리하고 오늘 할 일을 생각하며 내일을 대비할 수 있는 건강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하 루를 활기차게 보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매일 아침 밥상에 영양만점 신문 올리기를 추천 한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31

32 은 상 대학/일반부 신문 스크랩으로 세계를 읽다 곽동운 지난 2월 12일. 30년간 이집트를 철권 통치한 독재자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물러 난 그날, 난 무의식적으로 국제정치 편 스크랩을 뒤적이고 있었다. 파일철을 열어보니 이집트 에 관한 스크랩은 몇 개 되지 않았다. 내 주요 관심사가 동북아 문제인 탓도 있었지만, 국내 일 간지의 국제면에서 중동 지역 기사는 미국이나 유럽발 기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게 사실이 다. 몇 개 안되는 이집트 관련 스크랩 중에 나와 인연이 깊은 기사 하나가 손에 잡혔다. 당시 이집트 대통령이었던 무바라크는 백악관에서 중동 평화 협상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무 바라크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선두에 서서 걸어가는 사진이 이집트의 한 신문에 게 재됐다는 것이다. 이 사진을 두고 해당 언론사는 자국의 대통령이 강대국 미국의 국가원수보 다 앞장 서 걸을 만큼 중동 평화 협상에 주도적이었다는 적극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이 사진은 편집에 의한 조작으로 밝혀지고 해당 신문사도 국제적으로 크게 망신을 당했다. 당시 무바라크는 맨 가장자리에서 걷고 있었지만 사진에서는 오바마를 제치고 선두 로 걷고 있었다. 무바라크를 빛내기 위해 위치를 바꿔치기 한 것이다. 이 기사를 읽었을 때가 2010년 9월 23일이었다. 그렇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나는 아직도 신문 스크랩을 한다. 그것도 섹션별로 한다. 이런 나 를 두고 사람들은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까지 신문 스크랩이냐. 고 질책성 훈수를 둔다. 그 말 32 은상 신문 스크랩으로 세계를 읽다

33 이 맞다. 최첨단 스마트 시대에 아직까지 아날로그 방식인 신문 스크랩을 고집하는 내가 스스 로 좀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나의 신문 스크랩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물론 나도 구글 검색이나 지식 검색을 자주 이용한다. 또 신문 스크랩이 무척 번거롭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렇지만 신문 스크랩은 인터넷 검색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정보를 습득하는 맛이 있다고 할 까나? 더 정확히는 손맛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손에 잡히는 맛 때문에 난 아날로그 방 식의 신문 스크랩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또 내 파일에 있는 스크랩들은 나름대로 엄선한 자 료라서 그런지 정보의 신뢰도는 상당하다고 자부한다. 그런 과정들이 축적되어서인지 내 파일 함에 있는 스크랩들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미래를 읽을 수 있는 교과 서가 돼준다. 그런데, 이렇게 말을 하면 오버를 한다고 내게 질책을 가할 수도 있다. 아니, 뭐 신문 스크랩이 대단하다고 그렇게 오버를 합니까? 과연 그럴까? 내 행위가 정말 오버일까? 무바라크 백악관 조작 사진 스크랩을 한 후 아는 지인한테 해당 기사를 복사해 준 적이 있다. 그 지인은 무바라크의 철권 통치 같은 것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이집트도 피라미드나 나일강 정도만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 기사를 보여주면서 무바라크의 장기 독재에 대해서 첨언 을 해줬더니 그 분이 이러는 것이다. 그럼, 이 아저씨 물러날 때 된 거 아니에요? 너무 오래 눌러 있었네! 그 이야기를 나눈 때가 2010년 9월 하순 경이었고, 무바라크가 2011년 2월 12일에 하야를 했 으니 지인의 말은 반년도 안 돼 실현된 셈이다. 얼마 전 그 지인과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었는 데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작년에 사진 보여줬던 그 아저씨가 이번에 쫓겨난 사람 맞죠? 나도 이제부터는 신문 좀 보고 해서 국제적으로 놀아봐야겠어요. 이런 신문 스크랩의 매력 때문에 나는 오늘도 신문에 열심히 가위질 을 한다. 그렇게 정성스 럽게 가위질을 하고 파일함을 채워 넣으면 그 정보는 내 정보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두둑해진 파일함을 보면 왠지 모를 흡족함이 느껴진다. 내 정보가 그만큼 채워졌으니까.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33

34 동 상 중등부 어부지리 이규빈 한내여중 2학년 얘들아, 의학에 관한 기사 있으면 나 좀 잘라서 줘 우리 학교는 일주일에 한 번씩 NIE 신문 활용 교육을 한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정하고 그것 과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쓰는 것이었다. 나는 안 그래도 읽기 싫 은 신문을 읽고 정리하여 생각까지 쓰라니 여간 불만이 많은 게 아니었다. 게다가 선생님께서 이것으로 수행평가를 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신문에서 기사를 찾는 것조차 싫어했던 나는 친구들의 도움을 구하기로 했다. 친구들에게 내가 원하는 기사를 보게 되면 잘라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꿈이 의사여서 의학에 관련된 것을 수집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왕이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계산이었던 것이다. 34 은상 어부지리

35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신문 스크랩 수행평가가 끝나고 나에게는 신문의 존재가 잊혀질 무렵 이었다. 내가 숙제를 하고 방에서 나오니 동생이 소파에 거의 누워있다시피 하여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내 동생은 뚱뚱한 편이다. 특히 복부지방이 많은데 텔레비전을 그렇게 누워서 보 면 살이 더 찔 것이 분명했다. 그런 동생을 보면서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복부지방 많으면 뇌 작고 치매 며칠 전 수행평가로 내가 스크랩한 어떤 기사의 제목이었다. 나는 동생과 그 기사에 대해 이 야기를 했다.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성인병에 걸리기 쉬우며 뇌가 작아져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동생은 놀라더니 나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복부의 지방을 빼기 위 해서는 무엇보다 가족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해줬고 나는 동생을 위해 지금 함께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다. 신문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 셈이다. 그 후로도 신문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는 신문에서 본 기사를 생각해서 혈압이 높 으신 할머니께 혈압에 좋은 음식들을 권해드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의학에 관한 정보를 읽게 되었다. 나는 지금 아빠께서 신문을 신청해주셔서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읽고 있다. 학교에 서 억지로 시켜서 했던 게 도움이 되어 그때 읽었던 의학에 관한 기사들의 내용이 나의 배경지 식이 되었고 나는 신문에서 그런 부분을 가장 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 나는 그런 기사들을 접하 면 접할수록 내 꿈인 의사에 한 발짝씩 더 나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나와 달리 내 친구들은 신문을 잘 읽지 않는다. 신문을 읽기 싫어하는 요즘 청소년들은 예전 의 나의 모습과 같다. 하지만 난 이제 신문의 매력에 쏙 빠진 것 같다. 내가 꿈을 이룰 수 있게 지도해주는 선생님 같은 신문에게 말이다. 그래서 난 신문을 읽지 않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 해주고 싶다. 얘들아, 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 만나게 해줄까?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35

36 동 상 중등부 가족이 알려준 신문 사랑 전혜란 쌘뽈여중 2학년 우리 가족의 신문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저희 엄마는 우리 동네 최고의 요리 사이면서 최고의 선생님이세요. 아빠는 신문과 엄청 친한 회사원이죠.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셔서 TV 뉴스를 보고 신문도 읽은 뒤 출근하세요. 오빠 역시 아빠를 닮아서 신문을 무척 좋아 하고 신문을 활용해서 공부도 해요. 오빠는 아침에 신문을 읽고 방과 후에 신문 기사를 스크랩 하면서 사회, 과학, 역사 공부를 해요. 그래서 가끔 저는 오빠 방에 몰래 들어가 스크랩한 기사 를 보는데 정말 신나요. 클리어 파일에 끼워져 있는 신문 기사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저도 오빠의 파일을 보면서 나도 해봐야지! 했는데, 매일 학교 가랴, 학원 가랴, 숙제하는 데 지쳐서 그냥 자버리기 일쑤랍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신문을 학교에 가 지고 다니면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읽어보라는 거예요. 하지만 그건 정말 어려운 일이 라서 오빠에게 조언을 구했죠. 그런데 오빠는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당연히 컴퓨터! 라고 대 답했죠. 그러고는 전에 네가 나한테 연예인 스캔들 얘기해줬잖아. 그거 어디서 알아냈다고 했 지? 라고 했어요. 저는 인터넷 기사였을 거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인터넷 기사는 기사지, 신문 이 아니잖아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오빠가 인터넷에 떠도는 그런 기사들도 다 신문의 일부분이라며 기사가 떠 있는 홈페이지 제목을 잘 살펴보랬어요. 36 동상 가족이 알려준 신문 사랑

37 그래서 최근에 봤던 제목들을 생각해봤죠. 노컷신문, 쿠키일보. 다 우리 집에서 보는 신 문 이름이랑 비슷했어요. 지금까지 신문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인터넷 기사들이 다 신문이었 다니, 엄청 놀랐죠. 오빠는 앞으로 인터넷을 이용해서 신문을 읽어 보랬어요. 핸드폰으로 무선 인터넷이 되니, 버스 안에서도 읽을 수 있어 전보다 신문 읽기가 훨씬 쉬울 거라고요. 다음 날부터 등하교 버스 안에서 인터넷 신문 읽기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자꾸 연예인 기사 만 읽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또 오빠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오빠는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 있지? 그것들을 검색해서 나오는 신문 기사들을 읽어봐. 예를 들면 역사 시간에 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해 배웠다면, 광개토대왕릉비를 검색해서 읽는 거지. 그러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잘못된 버릇도 고치게 되거든. 하고 말했어요. 그렇게 매일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검색해 읽었더니 저절로 기억도 되더군요. 하지만 기억 은 되는데, 봤던 기사들을 정리를 못해서 머릿속이 복잡할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고민하고 있 을 때, 엄마가 도움을 주셨죠. 오빠처럼 기사를 스크랩해보래요. 그런데 오빠는 종이 신문을 읽 어서 오리고 붙이면 되는데, 인터넷 기사를 읽는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죠. 엄마는 기사를 인쇄하거나 직접 베껴 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짧은 기사는 손으로 베껴 쓰고 내용이 많은 기 사는 인쇄를 해서 정리했죠. 이렇게 습관이 되어버린 신문 사랑! 지금은 하루에 세 개의 주제를 검색해서 기사를 읽고 스크랩하고 있어요. 그렇게 중학교 1학년부터 스크랩한 기사의 양이 클리어 파일로 두 개가 됐어요. 오늘 그 파 일들을 다 읽어 보니 마음이 뿌듯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신문을 읽고 기사를 스크랩할 거예요. 우리 가족들 덕에 신문을 이용해 공부하는 법을 배웠어요. 나의 꿈대로 선생님이 되면 제가 가 르칠 아이들에게 이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요. 이런 신문 사랑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37

38 동 상 중등부 비판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가장 쉬운 길 김은별 선학중 2학년 신문은 우리 생활에서 불필요한 것이라 생각했고 또한 나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 각조차 하지 못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신문이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 는 계기를 만나게 되었다. 새학기가 되자 선생님께서는 신문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지식 덩어리가 될 수 있을 것이 라고 말씀하시며 구독자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선생님의 눈을 회피할 수밖에 없 었다. 그런 우리로 인해 선생님의 눈이 일그러졌지만 딱 한 명의 아이 때문에 선생님의 눈은 다 시 활짝 웃게 됐다. 하지만 나의 눈은 찌푸러지고 말았다. 그 아이는 항상 내가 1등을 할 수 있는 영광을 빼앗아 갔고 나의 승부욕을 채찍질하는 경쟁 자였기 때문이다. 이런 날들이 몇 달이 지나고 선생님은 종례시간에 우리에게 하나의 공지문 을 주었다. 자신이 지금까지 비판하고 싶었던 내용을 원고지에 10장 이내로 써오라는 내용이 었다. 자원자가 있느냐는 선생님 말씀이 떨어지기 무섭게 딱 두 명이 손을 들었다. 나와 영원한 라이벌 은비였다. 선생님은 우리를 웃는 얼굴로 보시며 둘 중에 한 명은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는 말씀을 하시고 종례를 마쳤다. 38 동상 비판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가장 쉬운 길

39 나는 집에 가자마자 논술 선생님의 힘을 빌려 일대일 개인 교습을 받았고 며칠 후 제출 날짜 가 다가왔다. 꼭 상을 받고 싶은 나에 비해 내 라이벌은 해맑은 표정을 지었고 나는 그런 그 아 이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 후 며칠이 지나고 발표날이 왔고 선생님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지고 있었다. 나는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그 말은 나의 귀를 무안하게만 했다. 우리반의 은비가 금상을 받았네. 얘들아, 축하해줘. 아이들은 은비를 축하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고 내가 상을 못 탄 이유를 알아야 했다. 선생님 저는 논술 선생님한테 배운 실력이고 은비는 아닌데 어떻게 제가 상을 못 받죠? 흥분한 나의 목소리에 선생님은 차갑고 차분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은비는 글쓰기 전문 선생님에게 배우지 않았어도 신문을 읽으면서 저절로 비판하는 능력이 길러졌을 거야. 또한 그 아이는 신문 속의 억울한 일들을 보며 얼마나 비판하고 싶었던 일이 많 았겠니? 하지만 너는 글 속에서 비판을 하고는 있지만, 비판을 왜 해야 하는지 너 자신 조차 모 르고 있는 것 같았어. 그게 은비가 네 대신 상을 받은 이유였을 거야. 일층으로 가서 은비의 작 품을 봐. 너도 깨닫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일층으로 달려가 은비의 작품을 보았다. 그러자 내 얼굴은 누군가 볼을 때린 것 같이 빨개졌다. 은비의 작품은 속이 시원할 정도로 어떤 일에 대해 비판하고 있었 다. 여태껏 은비의 작품을 무시한 내가 너무 한심했다. 그리고 그 애에게 절대 하고 싶지 않은 말을 중얼거리고 말았다. 최은비 네가 이겼어. 하지만 다음에는 나도 신문을 읽고 너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고 말 거야. 라는 말을.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39

40 동 상 중등부 세 살짜리 신문배달부, 세상을 나르다 이하준 대전문지중 3학년 걸음마를 갓 뗀 세 살짜리가 신문배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실화 다. 그 아기가 바로 나였다. 세 살이 되자 아버지께서는 새벽마다 신문 심부름을 시키셨다. 나 는 뒤뚱뒤뚱거리면서 아버지께 신문을 가져다 드렸다. 아버지의 칭찬이 너무 좋아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 신문배달부 가 되어드렸다. 신문과 친해진 계기였다. 신문을 가지고 노는 것이 일 상이 되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신문을 뭉치면 종이인형이 되었고 북북 찢으면 둥둥둥 소리가 들렸다. 가늘게 잘라 머리에 꽂고 인디언 놀이를 하였다. 다른 친구들이 색종이 놀이를 할 때 나는 신문지와 즐거운 친구가 되었다. 일곱 살이 되자 신문 속의 재미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염소, 풀, 내 또래 아이들이 신문 에 들어 있었다.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고 굵은 제목들도 하나씩 읽어보았다. 익숙하지 않은 단 어들 천지였다. 그때마다 부모님께서 그 의미를 하나씩 알려주셨다. 덕분에 유치원을 졸업하 기 전에 충족하다, 경영하다 같은 단어들을 익힐 수 있었다. 40 동상 세 살짜리 신문배달부, 세상을 나르다

41 내가 신문을 더욱 꼼꼼히 읽게 된 것은 학교 대표로 글쓰기 대회에 참가했던 6학년 때부터이 다. 그 당시 나는 학교에서도 꽤 알아주는 글 솜씨를 가졌다고 자부했다. 글쓰기 대회가 열리기 전 2주의 시간을 아무런 준비 없이 보냈다. 글쓰기 대회의 주제는 독도 였다. 처음엔 아무 어려 움 없이 써내려갔다. 독도를 일본으로부터 지켜야한다. 거나 독도는 우리에게 많은 이점이 있 다. 와 같은 문장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진부한 내용들만 나열될 뿐 나중엔 더 이상 쓸 것이 없 었다. 그저 글자 수를 채우기 바빠 이미 썼던 내용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결국 참가상조차 받지 못한 나는 큰 좌절에 빠졌다. 대회가 끝난 뒤 대회 수상작들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상을 받은 글 속에는 독도에 대한 지식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그 지식의 해답은 바로 신문 이었다. 비로 소 나는 신문이 재미 그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 나는 하루에 가능하면 2시간씩 신문을 읽었다. 처음에는 꼼꼼하게 읽는 것에 익숙 치 않아서 힘들었다. 시간도 오래 걸렸다. 하지만 신문을 읽는 날들이 지나자 지식을 쌓고 있 다. 라는 자부심 때문에 오히려 즐거웠다. 저녁식사 시간마다 그 지식 을 부모님께 자랑하곤 했 다. 자연스럽게 식탁은 토론장이 되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어떤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 는지에 대해 가족과 열띤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때로는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신문에서 정보를 얻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내가 살고 있는 세상 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신문 속의 세상 을 발견하자 글을 쓰고 말을 하는 두려움들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교내 글쓰기 대회에서 더 많 은 상을 받았다. 말하기 대회에서도 여러 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면서 신문이 내게 가져다 준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어렸을 때 신문은 장 난감이었다. 그림책이었고 글자책이었다. 지식의 창고였다. 무엇보다 신문은 내게 세상 을 보 여주었다. 그리고 그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가꾸어 나간다. 아버지가 세 살짜리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내 아이를 신문배달부로 만들고자 한다. 더 나아가 아이가 친구들과 신문을 가지고 놀고, 읽고, 보고, 세상을 느끼게 하고 싶다. 나는 지금 신문과 세상을 공부하는 중이다. 신문에 정보가 있고 세상이 있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41

42 동 상 중등부 신문, 왜 봐야 돼요? 윤정섭 성남 구미중 2학년 원래 언론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알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거야. 중절모를 쓴 도서관 관장이 입을 열었다. 저도 그건 알아요! 알권리라는 것이 있으니까 기자들이 취재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한 소 년이 알고 있었다는 듯 말했다. 그래, 신문을 왜 봐야하냐고 물었지? 나는 신문이 흥미롭기 때문에 본단다. 신문이 흥미롭다고요? 하나도 재미없던데요. 뉴스는 재미있는 영상도 있고, 아나운서들이 읽어주니까 집중도 잘 되고, 인터넷은 원하는 대로 찾아보기 쉽지만 신문은 그 어떤 것도 없잖 아요. 소년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42 동상 신문, 왜 봐야 돼요?

43 그렇게도 보일 수 있겠구나. 그래도 얘야, 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집중하면서 보게 되 니? 궁금한 점은 없었고? 관장이 소년을 응시하며 물었다. 집중 무지 잘 돼요! 궁금한 점도 없었어요. 그래? 그렇다면 이걸 한번 볼래? 관장은 소년에게 신문을 내밀었다. 어? 뉴스에는 없었던 내용들이 많네요? 소년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이 되었다. 그래. 인터넷과 뉴스는 신문이 제공하는 만큼의 깊이를 갖기 힘들지. 관장은 소년을 내려 다봤다. 신문은 읽는 데 너무 오래 걸리지 않아요? 요즘은 정보화 사회라잖아요. 그러니까 빨리 읽 을 수 있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니에요? 소년이 배운 것을 떠올리며 물었다. 물론 빠른 것도 좋지. 얘야, 내가 퀴즈를 하나 내보마. 사과를 다섯 개 먹는 것이 배부를까, 열 개 먹는 것이 배부를까? 당연히 열 개죠! 아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그 열 개가 덜 익은 사과라면 뭘 먹겠니? 다섯 개요. 왜 그렇게 대답했지? 당연히 덜 익은 것은 맛이 떨어지니까요. 아, 그렇군요! 뉴스와 인터넷은 덜 익은 사과라는 이야기죠? 아이가 알았다는 듯이 말했다. 뉴스와 인터넷도 좋은 매체란다. 그러나 신문만큼 내용이 알차기 어렵다는 것이야. 아, 그렇군요. 그런데 왜 신문을 읽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걸까요? 음.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말이지 세상을 읽는 것이란다. 마키아벨리라는 사람이 말했 지. 사람은 자신이 타고난 기질이 시대와 어울릴 때 성공하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 졌더라도 시대에 뒤떨어지면 소용이 없다. 라고 말이다. 그만큼 시대를 읽고 시대에 발 빠르게 맞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란다. 예를 들면 너희 학교에 연예인이 왔는데 너는 몰라서 보지 못했다고 하면 많이 억울하겠지? 그런 것과 같은 것이란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43

44 아, 그러면 정말 억울할 것 같아요. 그렇게 시대에 뒤떨어지면 안 되는 것이군요! 그렇지! 아까 신문을 보면서 여러 개의 기사를 읽던데 그것을 왜 읽게 되었니? 제목이 저의 눈길을 끌어서요. 흥미로워 보였거든요. 바로 그거란다. 신문은 발견과 축적이라는 흥미로운 특성을 가지고 있지. 나는 말이다, 신문 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단다. 그러면 몰랐던 사실들이 눈에 들어오고, 예상치 못했던 여러 가 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발견하게 되거든. 그렇게 찾은 이야기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 내 가 알고 있는 것을 이루는 밑바탕이 되었단다. 세상이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로 꽉 채워져 있다 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이냐? 요즘은 세상이 급하게 돌아가서 이러한 이야기들을 발견할 여유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쉽구나. 세상 사람들이 조금만 눈을 돌려서 주위의 사소한 이 야기들까지 볼 수 있다면 참 좋겠구나. 관장은 소년에게 종이를 한 장 건네주었다. 이 종이 한 장에도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있단다. 네가 그 이야기를 채우는 주인공이 되어 보렴. 소년은 알겠다는 듯이 종이를 흔들어 보이며 서가 속으로 사라져갔다. 신문은 현재의 역사책이지. 네 녀석들이 멋지고 아름다운 역사를 많이 만들어 주면 좋겠구 나. 이 할비가 신문을 보면서 많이 웃을 수 있게. 44 동상 신문, 왜 봐야 돼요?

45 동 상 고등부 세상을 읽고, 선택할 권리 오서영 천안여고 3학년 끝까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의 낭독은 신문 마지막 쪽에 있는 칼럼을 읽다가 끝났다. 많은 양이 아닌데도, 목표한 양 만큼 신문을 읽으면 세 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 이름도 무거운 고3 겨울방학에, 나는 난생 처음 낭독봉사를 용기 내어 시작했다. 처음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접하면서 생각해온 일이었다. 지면 위에 바코드를 인식하는 출력기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신문을 듣 는다 는 다른 방식이 놀라웠고, 자연스레 낭독을 통한 도움이 떠오르던 참이었다. 그와 함께 나 는 세상을 읽고, 선택할 권리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45

46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가 자신이 세상을 보는 눈이 되었다며 읽을 선택권 을 말하는 시각 장애인의 인터뷰였다. 그 속에서 생각해 보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 신문을 비롯한 세상읽기에 대한 고민에 빠져볼 수 있었다. 우리가 그들에게 없었던 세상을 읽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 이 소중한 권리를 어떻게 행했을까. 무엇을 읽었는지 잠깐 생각해봤다. 인터넷에서 연예인들 을 다룬 조금은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반사적으로 클릭해서 읽었고, 아침에는 빠르게 연이은 뉴스들을 쳐다보다 나갔다. 시내에서는 광고 카피들을 읽다가 온다. 수동적이었다. 정작 나는 세상을 읽고 있다고 단지 믿기만 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선택하여 세상 을 찾아 읽는 권리를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책과 함께 신문이 와 닿았던 순간은 그때였다. 여러 매체와 이미지들이 보여주기 에 급급한 데 신문이란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 읽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사건 하나를 짚어 볼 때 도, 가만히 들여다보는 관심과 함께 깊이 있는 시선 그리고 생각을 필요로 했다. 오후에 교무 실에 내려가 선생님들께서 다 보신 신문을 가져와 읽기 시작했고, 밑줄을 긋기도 했다. 그와 함 께 학교에서 억척스럽게 추진했던 사설 칼럼 100편 읽기 운동에서 느꼈던 문제점이 자연스레 풀려갔다. 사설이나 칼럼을 먼저 보기보다 누군가의 시각과 생각을 떼어내 사실 자체를 들여 다 볼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단순히 전해들을 때도 그렇다. 신문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우리 생각의 서재에 버거운 반쪽짜리 책이 아니라 스스로 고른 개념 중심 의 간결한 책들을 탁탁 꽂는 것과 같은 게 아닐까. 나의 세상 읽기는 그렇게 신문과 함께했다. 시각장애인 분들을 통해 처음으로 권리 를 알고, 찾아 애쓸 수 있었다. 멀리서 나를 간접적으로나마 일깨워 주셨던 그분들의 권리를 찾는 데 도 움을 드리고 싶어 신문과 책을 조금씩 낭독했다. 낭독하고 돌아오는 길에 신문을 찾아 들음을 지팡이 삼아 세상을 짚어가는 누군가와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세상을 바라 보는 눈이 우리 각자에게 있기에 많이 접했고, 안다 고 믿고 있을 뿐이다. 보여 지는 세상 에 머 문다면,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우리는 읽음 으로 세상을 짚어야 한다. 세상을 찾아 읽고, 선택 할 권리를 누릴 줄 알아야 한다. 46 동상 세상을 읽고, 선택할 권리

47 동 상 고등부 엄마에겐 꿈이 있습니다 편정인 광주과학고 2학년 엄마에겐 꿈이 있습니다. 그건 아무나 쉽게 외면할 수 있을 만큼 하찮은 것이 아 니었고 누구나 이룰 수 있을 만큼 쉬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공부 이지요. 하지만 공부를 좋아하고, 늘 공부하는 17년차 주부인 엄마는 집에서 설거지를 해야 했고, 빨래도 해야 했으며, 밥도 차려야 했습니다. 그런 엄마에게 매일 새벽녘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 한 부는 하루를 열어주는 따스한 햇살 같 은 존재입니다. 새벽 공기를 담은 신선한 신문을 가슴에 꼭 안고 자리에 앉으신 엄마는 6시간 동안 신문 속 모든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셨습니다. 빨간 펜, 문구용 칼, 30센티미터 자, 수첩을 가지런히 올려둔 식탁은 엄마의 책상이었으며 우리 가족 지식의 샘물이었지요. 학교에 갔다 오면 책상 위에 놓인 수북한 신문 스크랩 더미를 읽느라 옷을 갈아입는 것도, 가 방을 내려놓는 것도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과학, 사회, 책 등 제가 관심을 가질 만한 모든 주제 들이 작은 회색 종잇조각에 담겨 있었습니다. 엄마의 정성과 그 지식들을 버릴 수가 없어 책상 앞에 붙여 놓는 습관이 생겼어요. 처음엔 책상 앞 텅 빈 벽면을 채우는 수준이었지만 곧 침대, 화장대, 피아노 심지어 화장실 휴지걸이에도 신문이 붙게 되었지요. 지금은 양동안 교수가 보 는 좌익 우익 용어의 변천 이 두루마리 휴지와 자리를 함께하고 있네요.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47

48 6시간 신문 정독의 위력은 엄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최근 뉴스를 보다가 연파광고 라는 생소한 단어를 접한 아빠와 나, 동생은 다 같이 연파광고가 뭐야? 하고 TV 속 기자에게 되물었답니다. 그러자 옆에 계시던 엄마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답이 흘러나왔 지요. 연파광고란 먹을 것, 약, 화장품 같은 걸 선전하는 광고야. 특이한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하 지. 그 순간의 기분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요? 집이라는 상자에 갇혀 우리가 입을 속옷을 빨고, 먹을 밥을 짓고, 바닥을 청소해왔던 엄마가 달라보였습니다. 우리들의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 였고, 사회인이었으며, 지식인이었지요.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뭘 놀라고 그래? 신문에서 봤어. 우리들의 놀란 표정에 머쓱해진 엄마가 중얼거리셨어요. 그때 아빠가 크게 외치십니다. 자네, 주부 퀴즈왕 나가소! 맞아요, 맞아. 동생과 나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눈에 힘을 줬어요. 엄마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안 돼. 아직 실력이 부족해. 지금도 엄마는 신문을 읽고 계세요. 줄 긋는 소리, 종이 자르는 소리, 종이 넘기는 소리가 삼 박자를 이루어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내네요. 신문을 통해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는 자랑스 러운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주부예요. 모두 우리 엄마를 응원해주세요, 파이팅! 48 동상 엄마에겐 꿈이 있습니다

49 동 상 고등부 신문, 세상을 바라보는 눈 전웅진 남대전고 2학년 내 안경이 어디 갔지? 오늘 아침에도 가족들 중 가장 먼저 일어나신 증조할아버 지께서 당신 안경을 찾으시려고 분주히 움직이신다. 또 신문 보시려고요? 눈도 안 좋으시면서 그냥 텔레비전 보시지. 나의 말에 웃음으로 답하신 할아버지는 끝내 안경을 발견하시고는 소 파에 앉아 신문을 보신다. 텔레비전 뉴스를 틀면 아나운서가 오늘의 사건, 사고들을 요약해서 말해주는데, 굳이 매일 아침 신문을 보시는 할아버지를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할아버지께서 다 읽으신 신문을 치우는데, 오피니언 코너에 눈에 띄는 글이 있었다. 과도한 저축이 때론 독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었는데, 처 음 읽기 시작할 때는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부모님께 는 물론 학교에서도 저축을 해야 착한 어린이 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을 쓴 사람의 경기가 안 좋을 때, 저축을 과도하게 하면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고, 결국에는 많은 실업자가 생겨난다. 라는 주장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 좀 더 다양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마침내 글 쓴 사람의 생각과 절충하여 내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기까지 하 였다. 신문하면 커다란 회색 빛깔의 종이 위에 깨알같이 쓰여 있는 글씨 때문에 마치 어른들을 위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49

50 한 책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날 본 내 생애 첫 신문은 나와 같은 초등학생들도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글들을 많이 담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또 글을 읽어가면서 자기만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래서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보다 좀 더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그동안의 신문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었다. 그날 이후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텔레비전을 켜는 대신 할아버지를 따라 신문을 읽었다. 처 음에는 내가 관심 있는 스포츠와 중간중간 오피니언과 칼럼을 읽었다. 그러다가 경제면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사회면에는 무슨 내용이 있을까? 하며 하나씩 읽는 범위를 늘려갔다. 그 리고 마침내 거의 모든 분야의 신문 기사를 두루 읽게 되었다. 언젠가 신문을 읽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다. 정치면을 읽고 나서 경제면 그리고 사회면을 읽다가 정치, 경제, 사회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경제가 위축되면 소비보다는 저축을 하게 되는 사회 분위기가 형 성된다. 그러면 정부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를 권장하는 정책을 펼친다. 이처럼 정치, 경제, 사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래서 매일마다 사건 사고들을 분야별로 기사화하 여 모은 신문이 대단하게 느껴졌고, 나 또한 세상을 보는 눈이 전보다 한층 더 넓어진 것 같아 자부심을 느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언 1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집 대문 앞에는 매일 신문이 놓여 있다. 몇몇 사람들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한가롭게 신문을 보느냐? 라고 말한다. 그들 말대 로 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빨리 먹은 밥이 체한 다.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우리 주변에 있는 온갖 정보들을 다 소화하겠다는 생각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신문을 읽음으로써 얻은 정보들을 자기만의 것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 나름대로의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필요가 있다. 할아버지의 안경이 할아버지의 눈이 되었듯이, 신문이 사람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되길 바란다. 50 동상 신문, 세상을 바라보는 눈

51 동 상 고등부 신문, 아침 정찬으로 만나는 세상 신혜연 동두천외국어고 3학년 존 굴드는 겨우 10분 사이에 그 어떤 강의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저명한 미국 작가인 스티븐 킹은 고등학생 시절 신문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이렇게 털어놓았 다. 물론 존 굴드의 정체는 기자다. 자신의 첫 기사가 굴드에 의해 무참히 그어 내려지는 것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꼈다는 그는 어째서 영어 교사들은 이런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가졌다고 한다. 스티븐 킹이 신문을 통해 경이로운 글쓰기를 경험했다면, 나는 매일 아침 세상과의 경이로운 만남을 경험했다. 아무리 글로벌 교육을 표방해도 우리 학교는 동두천 산자락에 위치한 고립 된 곳이다. 바깥은 빠르게 돌아가는데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우리 학교만은 아무런 변 화도 없이 단조로운 생활이 반복됐다. 신문은 그 지루한 흐름에 숨을 불어넣는 유일한 소통 창 구였다. 인터넷 접근이 힘든데다 핸드폰은 물론 TV도 없고, 라디오 전파마저 잘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오직 아날로그 매체인 신문만이 세상과 우리를 잇는 끈이 되어 주었다. 소홀하기 쉬 운 정치, 국제, 환경 지면까지 꼼꼼히 챙겨보는 버릇도 그때부터 생겼는데 덕분에 나는 다양한 세상의 더 깊은 이면을 볼 수 있었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51

52 일명 정보화 시대를 사는 21세기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정보 매체들이 존재한다. 이는 정보 접근 방식의 다양화를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을 확률 이 더 높아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보름 만에 집에 돌아갔다가 인터넷 서핑에 휘말려 귀중한 주말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고 왔다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필요에 의해 정보 검색을 시작하더라도 끝내 불필요한 정보들 사이에서 한참 방황하게 되는 것이 정보화 시대의 모순이 다. 반면 신문은 각 분야의 선별된 정보들만 모아놓았다는 점에서 잘 차려진 영양 만점의 만찬 과 같다. 무엇을 먹더라도 몸에 나쁠 것이 없다. 스티븐 킹처럼 글쓰기 실력을 기를 수도 있고, 논리적 사고와 배경 지식, 시사 이슈에 대한 정보 등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묶어 내는 통찰력까지 얻을 수 있다. 일각에선 신속성과 시각 효과를 보완하기 위해 인터넷 뉴스와의 병행과 그래픽 기술의 향상 등의 대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손님을 끌기 위해서는 사이드 메뉴가 아닌 메인에 집중 해야 하는 법이다. 새로운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원만하게 하고자 하는 애초 언론의 소임에 걸맞은 유의미한 정보란, 단순한 사실을 뛰어넘는 진실이다. 이는 시 간과 노력 끝에 얻어지는 것이지, 신속성 경쟁의 결과물이 아니며 현란한 그래픽의 산실은 더 더욱 아니다. 방대한 양의 정보들이 전파를 타고 쏟아져 나와도 이를 가치 있게 엮어내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줄 아날로그 매체가 없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아침에 신문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만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끝으로 매일 아침 세상과 만나는 경이로 운 경험을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신문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사이에 나는 세상을 배웠다. 52 동상 신문, 아침 정찬으로 만나는 세상

53 동 상 고등부 활자에 깃든 작지만 커다란 힘 조영훈 서울외국어고 3학년 고독사( 孤 獨 死 ) 그 뜻은 알고 있으면서도 내게는 굉장히 생소한 단어였다. 고독사 문제는 신문이나 방송 매 체에서 가끔씩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이슈이기는 하다. 하지만 내 주변에서 이와 같은 사례를 접하기 힘들어 나와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여겼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싶다. 어떤 기사 한 꼭지를 발견하기 전까지. 작년 가을쯤이었다. 여느 때처럼 아침 식사를 하면서 신문을 넘기는데 노인 고독사 문제에 대한 특집 기사를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다. 일본과 국내 고독사 사례를 사고 수습 인력의 시각 에서 생생하게 서술한 기사였다. 독거노인 지원책이 부족하다. 지역사회의 지속적 관심이 필 요하다. 와 같은 무의미한 외침들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본 듯했다. 고독사 현장에서 노인의 주 검이 백골 상태가 되기까지 살아생전 관심의 손길을 받지 못했고, 거동이 불편해 온갖 쓰레기 와 그릇이 가득했으며, 특유의 역한 냄새는 며칠이 지나도록 가시질 않았다고 한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53

54 이 특집 기사가 내게 남긴 인상은 너무도 강해 급기야 도봉노인종합복지관에 자원봉사자 등 록을 하게 되었다. 지하철역에서 모금행사를 하고, 그 돈으로 생필품을 구입해서 한 독거노인 할머니를 찾았다. 그런데 신문에서 본 사고 현장과 그 분의 주거 환경이 너무나 비슷해 마음이 아팠다. 쌓인 설거지를 하고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하고 나서야 마음의 짐을 덜은 듯했다. 하루 종일 라디오 듣는 일만으로 무료함을 달래셨던 할머니는 그저 사람들과 함께한 그 시간을 진 심으로 행복해하셨다. 무심코 보았던 좋은 기사 한 꼭지 덕분에 인식을 바꾸고, 훈훈한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 마 동참할 수 있었다. 이번 일을 통해 약자의 편에서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신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 의 저자 새뮤얼 프리드먼의 도덕적 저널리스트로 남아 있으려면 인간으로서 따뜻한 가슴을 유지하라. 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이렇게 신문 은 다수 사람들의 눈을 틔워주고, 소외된 사람들을 밝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등대 와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 이상 신문은 세상 이야기를 그저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신문은 하루하루의 역사 기록을 넘어 사회를 움직이는 심장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흔히 지나치는 세 상 속 문제들도 신문의 손을 거치면 이슈가 되고 여론이 되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나아가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등학생인 나로서는 사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데 신문만한 매체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침마다 넓은 지면 위에서 글자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느낀다. 그렇기에 신문은 사 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신문 한 장 넘길 때의 그 기대감, 나 를 변화시키는 작지만 큰 깨달음은 디지털 언론의 홍수 속에서 종이 신문만이 줄 수 있는 묘한 설렘 혹은 매력이랄까. 금세 흘러가버리는 방송 뉴스에도, 언제나 볼 수 있는 인터넷 기사에도 없는 그런 매력 말이다. 신문이 있기에 살맛이 난다. 54 동상 활자에 깃든 작지만 커다란 힘

55 동 상 대학/일반부 세대를 연결해준 따뜻함의 끈 박지익 성균관대 경제학과 3학년 사랑하는 아들아, 많이 춥제? 오늘 신문 첫 장에 30년 만의 강추위 라데. 혼자 서 일찍부터 밥도 못 묵고 출근할 니 생각하니 참 보고 싶구나. 이 애미가 비록 배운 것이 없고, 가진 것이 없어도 너 하나는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고 늘 노력하고, 지금도 니랑 대화도 나눌까 해서 이렇게 나름 열심히 하고있다. 니 분야가 돈이 오가는 곳이라매? 그 뭐고. 참! 여의도 증권가. 테레비에서 나올 때마다 내 아들도 저렇게 양복 입고 출퇴근 하는구나.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뿌듯하드라. 니 아부지 랑 밥 묵으면서 코스피 반등, 경제 회복되나 라는 기사 읽었다. 모르는 게 많이 있지만 요즘 신 문이라는게 참 많이 좋아졌드라고. 어려운 말 밑에 설명도 친절하게 해놨드라. 애미랑 애비는 컴퓨타 없이도 이래 니가 어떻게 사는지 조금은 알 거 같다야. 저번에 니가 내리와서 쉬지도 못하고 그 뭐시기고 삐쭉삐쭉한, 아 그래 그래프를 보면서 고 민하고 있는데 너거 아부지가 와 그래 있노, 미국인가 거긴가 뭐 달라를 그래 많이 풀어놓는 다미? 그래서 우리나라 지금 달라 시장도 긴장하고 있나? 뭐라드라? 양, 양적완환가 머시긴 가. 그거 하면 너거도 머리 많이 굴려야 하제? 라고 말하니까 놀란 듯하며 니도 모르게 수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55

56 년째 말 한번 길게 안 하는 아부지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게 생각나는구만. 늘 너거 아부지한테 당신도 아들하고 이야기 좀 할라고 해봐요. 하니까 아부지가 내가 뭐 알겠노. 복잡하고 바쁘게 사는 애한테, 나는 농사나 하는 사람인데 대화할 게 뭐가 있겠노? 하 드라고. 참 그때는 엄마도 속상하드라. 그게 맞는 말 아이겠나. 밥 묵었나?, 뭐 하노? 이런 대화 몇 번 하고 금세 할 말 없잖아. 괜히 나이 들고 하니까 보 고 싶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려운 거나 싶드라고. 그러다가 그때 니가 집에 내려왔다가 놔두고간 그 뭐고 일보 인가? 나물 깔라고 펼치는데 뻘건 걸로 막 동글뱅이를 쳐놨더라고. 그래서 내는 뭔가 해서 봤지. 그 뭐 보니까 돈이 어쩌고, 주식이 어쩌고 하던 거였 는데 그냥 니가 하는 일이구나 하고 생각했제. 일하다가 가까이 보니 불안한 주가시장, 늘어가는 애널리스트들의 고민 이래 적혀 있드라 고. 생각해보니까 그때 니가 막 숫자 보고 그래픈가 그거 보고 죙일 고민하던 게 그런 거 때문 인가 싶드라. 미안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했다. 내가 니가 어떻게 사는지, 니가 하는 일이 어떤 거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런 것도 제대로 모르면서 애미라 할 수 있나 싶었다마. 니랑 대화를 하고 친해질라고 니 아빠랑 별 방법을 다 써봤는데 잘 안 되든데. 그냥 마 니가 사는 세 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접하다 보니께 조금씩 니도 반응하고 참 좋드라. 그래서 요즘에는 아부지랑 내랑 하루에 낑낑 두 시간이나 신문 붙잡고 있다. 덕에 마을 사람 들한테 아는 체도 쫌 하고, 내리오면 대화도 하고 이게 다 그 신문인가 그거 때매라는 걸 생각 하니까 참 희한하제. 얼마 전에 니가 쓴 글도 봤다. 야야. 한번 내리온나. 니 줄라고 유자 따놨다. 그라고 니가 쓴 글도 잘라가 액자에 넣어놨다. 추운데 건강 조심하고 이제 그만 줄이꾸마. 아부지한테도 가끔 전화하고. 사랑한다 아들아. 56 동상 세대를 연결해준 따뜻함의 끈

57 동 상 대학/일반부 엄마 학교 권해원 주부 아휴, 무슨 신문을 이리도 지저분하게 보냐? 얼마전 올라오신 시어머 님께서 한 사흘 참으시다가 결국 하신 말씀입니다. 신문을 이리저리 펼쳐놓고 몸으로 올라타 서 읽는 모습, 중요 지점을 발견하면 가위로 오려대고 스크랩북에 풀칠해가며 붙이고 하는 모 습이 정신 사나워 보이신게죠. 아침 6시 반이면 남편이 출근하고 그때 아이들은(초5, 초2) 잠자리에서 일어나 안녕히 다녀 오시라는 인사를 하며 밖에 놓여있는 신문을 집어 듭니다. 다른 집과는 달리 저희는 신문을 2 부 본답니다. 하나는 어른을 위한 것으로,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신문이 배달되는 것으로 구독하고 있습니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57

58 오래전부터 TV는 방에 곱게 모셔두고 신문으로 세상을 맞이합니다. 남편을 배웅하고 바로 아이들과 함께 각자 좋아하는 면을 펼치고 읽기 시작합니다. 어떤 때는 아이들끼리 먼저 차지 하겠다고 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순서가 정해지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친구가 그리 많질 않았습니다. 엄마가 된 어른인 지금도 친목 모임이 부담 스러워요. 그래도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라 가끔 있는 자리지만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되 고자 했습니다. 상투적인 주변 이야기가 아닌 마음이 열리는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 했습니다. 매일 신문을 정성껏 보니 사람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희미해지고 바라던 바대 로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저는 무정리의 달인입니다. 주부인데도 무슨 분류를 할라치면 머릿속이 텅 비어 버립니다. 아이들에게 정리 습관을 갖게 하고 싶은 마음은 둘째로 놓고 제가 먼저 고쳐야 할 고 질병입니다. 먼저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안 보이는 것 두 개로 나눠 봤는데요. 눈에 안 보이는 것 나누기 연습을 신문 스크랩으로 시작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여가생활, 스포츠 등은 제 눈에 잘 안보이는 것들이거든요. 마침 신문사에서 잘 나누어서 배달해주시니 저는 관심 사항을 정성껏 오려서 도화지에 차곡 차곡 붙입니다. 시간이 흐르니 그것도 한 권의 책의 모습으로 변신되었고 볼 적마다 뿌듯합니 다. 아! 정리가 되니 작품이 되기도 하는구나. 하면서요. 아무래도 부모이다 보니, 교육 코너에 가장 관심이 가는데요, 교육면을 읽다보면 오히려 제 생각이 뚫릴 때가 많아요. 어려운 용어 풀이가 술술 넘어갈 만큼 자세하고 쉬워요. 아이들에게 신문을 읽어주면서 제 문리( 文 理 )가 터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신문을 읽은 후엔 기사로 일기 쓰기, 재미난 기사 요약 정리하기 등의 활동을 합니다. 4컷 만화는 촌철살인 인생이 담겨있어 이 또한 저의 소중한 교육자료 입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신문을 통해 미리 가늠하게 하고 싶었어요. 세상이 넓다 넓다 하 58 동상 엄마 학교

59 지만 눈과 발로 직접 겪지 않고 실감을 하기가 쉽지 않는데, 신문 속 세상은 형형색색이라 하룻 밤 사이에도 세상이 시끌벅적 돌아가는 곳이구나 느낄 수 있어요. 거실에 걸어놓은 2m x 1m 60cm의 세계 지도를 보며 이슈가 되는 나라명이나 지명을 찾아보는 게임도 합니다. 이집트에 이어 알제리, 튀니지에서도 민주화 바람이 일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지도를 찾아봤는데, 알 제리의 수도가 알제 라는 것을 저도 이제야 알게 되었답니다. 제 큰 아이는 이번 2011학년도 경기도 교육청 지역공동 영재학급에 선발되었습니다. 영재원 신청할 때 학생의 장래희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써야 했는데요, 평상시 관심 분야인 과학 분야 를 정리하다 보니 특별히 더 관심가는 분야를 알게 되었고 이것을 엮어 미래에 대한 생각을 구 체적으로 표현하고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꿈 꾸기를 원하시는 분들, 혹은 자녀가 꿈을 갖기를 원하는 분들은 신문을 꾸준히 보시면 뭔가 잡히실 겁니다. 신문은 제 가슴과 정신을 두드리는 조용한 작은 북입니다. 이 북은 엄마인 저를 깨워 아이들 과 남편, 형제자매에게도 조금씩 떨림을 전달해 가족끼리 내용 있는 대화를 가능하게 했습니 다. 신문은 가정주부인 제가 편안히 배울 수 있는 학교입니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59

60 동 상 대학/일반부 기숙사에서 만난 김부각과 신문지 김혜연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미디어학부 4학년 까마득한 창공에 별들만이 뚜렷이 빛나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한 학기 차 고단한 대한민국 교환학생의 도서관 폐관시간에 맞춘 하굣길이다. 찰스 램(C. Lamb)은 그의 편지글 중 감상에 젖는 일보다 중요한 할 일이 너무 많다. 라고 썼지만, 젊은이로서 만끽하고 싶은 타 지에서의 고독과 나름의 뿌듯함, 존재에 대한 의문 등을 돌아볼 매일 밤 하굣길의 시간만은 양 보해 둔다. 하지만 그날 하루 만큼은 기숙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몇 주전 부모님께 부탁드린 최 고의 반찬인 김부각과 옷가지가 도착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방에 도착 후 황급히 뜯은 소포 속 에는 한글 신문이 몇 장 덮혀 있었다. 옷가지 보호 차원에서 덮힌 상자 위아래의 아직은 빳빳한 신문지들을 차례로 책상에 펴놓고 김부각 하나를 뜯었다. 그리곤 침대에 앉아 그 자리에서 신 문을 한 장씩 정독했다. 바스락 김부각 씹는 소리와 함께 이따금씩 신문을 한 장 넘길 때 바스 락, 정겨운 또 다른 소리가 났다. 그동안 젊은 청년으로서 씩씩하게 생활하려 애쓴 모습 속에 쌓아왔던 향수와 나라에 대한 그리움을 김부각과 한글 신문으로 위로받은 밤이었다. 60 동상 기숙사에서 만난 김부각과 신문지

61 당시 눈에 띈 기사 중 하나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산재와 구타 등의 삼중고( 三 重 苦 )를 비판한 구체적인 사례들이었다. 석 달 치 임금을 받지 못한 파키스탄 노동자들이 외국 인근로자 지원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는 보도사진이 실렸는데, 다행히도 피해 사례마다 앞 장서 도와주는 여러 민간단체들과 자치단체들의 활동이 언급되어 있었다. 미국 교환대학에서의 언론학 수업 중 진행된 워싱턴 포스트지 기사 브리핑 시간에 불법체류 노동자 건이 언급되었다. 기사 내용은 미국 경제의 상당 몫을 차지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일 자리 점령 통계와, 불이익과 적대감을 받더라도 머무르겠다는 노동자들의 의사다. 기사에 대 한 미국 학생들의 무덤덤함과 단순한 배척논리에 놀란 나는, 얼마 전 한국 신문에서 봤던 코리 안 드림 이 생각났다. 그들에게 한국인이 사회적 다수자로서 보이는 책임감과 도량이 국가의 이미지를 세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 자리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기사에 실린 비판 사례와 연이 은 발전 가능성은 외국 학생들을 새로운 방향으로 자극했고, 소수인종 출신 교수님께서도 호기 심에 찬 눈으로 한국에 대한 질문과 찬사를 보냈다. 두 나라 신문의 같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취재와 그에 따른 기사는 분명 달랐고, 나에게 우 리나라의 기사에는 꿈틀대는 인류애와 더 나은 미래가 느껴졌다. 세계화 시대가 왔기에, 더욱 차별화된 한국 신문의 기사는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통해 강화되고 세계에 전달되어, 상호 견 주어보고 본받을 만한 보도들로 꾸려진 보물과 같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장차 내가 있을 세계의 그 어떤 곳이든, 사회를 위한 날카로운 지성의 칼과 약자를 위하는 따 뜻한 감성의 화살을 겸비한 우리 신문이 함께 할 것이기에, 오늘도 꿈을 좇아 힘차게 하루를 시 작한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61

62 동 상 대학/일반부 신문이야말로 가장 좋은 교과서 송일용 회사원 비릿하지만 산뜻한 잉크냄새를 맡으며 아침을 시작하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책을 쓴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다. 서울대에서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는 학생들에게 항상 신문 읽기를 강조한다고 한다. 그는 매일 5개 일간지를 정독한다고 밝히면서 신문을 읽으면서 휴식 도 취하고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매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정보만 검색하면 편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종이 신 문을 읽으며 다양한 고급 정보를 얻을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활자매체 중에서 저렴하며 가장 구하기 쉽고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있다. 신문을 통 해서 하루하루 변해가는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고 그 날 발생한 중요한 사건들을 알 수 있다. 또 신문을 읽으면서 비판적 사고 능력과 통합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대입시험에서도 각 대학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논술의 비중이 중요한 만큼 가장 기초적인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문 읽기다. 이런 이유로 요즘 일선 학교에서는 신문을 통한 수업과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 10월 한국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2010 대한민국 NIE(Newspaper in Education, 신문활용 교육)대회 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희여중의 강용철 교사는 신문활용교육으로 덕을 많이 봤다 는 소감을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2004년경부터 신문책 만들기를 학생들의 62 동상 신문이야말로 가장 좋은 교과서

63 교육에 적용해 왔는데 그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서 성적 향상과 함께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이 자연스럽게 길러졌다고 했다. 강 교사의 신문활용교육 방식은 이렇다. 학생들에게 한 주제 를 정해주고 그 주제에 맞는 신문 기사를 골라 스크랩하고 모르는 단어나 어휘들을 정리하여 각자가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다시 꾸며보는 방식이다. 스크랩을 하고 모르는 단어를 찾고 이해하는 것은 학생들 각자의 몫이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했 다. 강 교사에게서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지금은 신문을 읽고 글을 쓰는 데 전혀 두려움이 없다고 한다. 이런 사례에서 봤듯이 각 학교에서는 신문활용교육에 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교 사와 학생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함을 알 수 있다. 한 예로 2009년에 첫 대 회를 시작하여 작년에 두 번째로 대전에서 열린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는 참가하려는 교사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 대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주관으로 매년 한 번씩 1박 2일 동안 전국 교 사들을 초청해 신문활용교육에 대한 발표와 토론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오래전부터 신문활용교육을 하고 있다. 1996년 제1회 동경 NIE 전국대회 를 시작으로 2009년 제14회째 전국대회를 열어 NIE 자료 제작과 사례 발표를 활성화하고 정보 교환의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핀란드에서 공교육이 성공한 이유도 NIE를 통하여 학습 능력과 인성 및 창의력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사회현상을 관통하는 비판적 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이미 분석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이제 NIE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변해가고 있다.신문활용교육을 통해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신장된다면 이웃나라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NIE 교육의 선진국 이 될 수 있다. 또 갈수록 재정난이 악화되고 있는 신문사의 경영적자 해결에도 조금이나마 보 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서는 각 신문사와 학교 상호 간의 협력과 지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규 교과 과정의 교과서도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정보와 주 제들을 가지고 있는 신문이야말로 학교 현장에서는 가장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 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63

64 동 상 대학/일반부 신문 삼대( 新 聞 三 代 ) 김정우 성균관대 사학과 4학년 야, 그거 가져와라. 아직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아버지가 이렇게 말을 하면 나는 군소리 없이 보던 신문을 아버 지께 드려야했다. 가장이란 권력으로 신문을 쟁취한 아버지 옆에 앉아 입을 이만큼 내밀어도 소용이 없었다. 우리 집에 배달되는 신문은 두 개였고 하나는 할아버지, 다른 하나는 아버지 차 지였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애꿎은 광고만 뒤척여야 했다. 간혹 할아버지가 애처로운지 먼저 보라고 내게 신문을 건네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이렇게 안방에 옹기종기 앉아 신문 을 펼쳐 보다가 아침을 먹는 것.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10살 무렵 우리 가족의 아침 풍경이었 다. 그때, 할아버지와 아버지, 내가 아침마다 신문을 보는 것은 같았지만 그 이유는 각각 달랐다. 할아버지에게 신문은 즐거움 이었다. 날마다 새로운 기사를 읽는 것도 재미였지만 어느 것 하 나도 할아버지에겐 버릴 것이 없었다. TV편성표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빨간 펜으로 표시해 놓고 챙겨 보는 것, 영어나 일본어 같은 모르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그런 신문 을 할아버지는 하루 종일 곁에 두고 틈틈이 펼쳐 보셨다. 64 은상 신문 삼대( 新 聞 三 代 )

65 아버지에게 신문은 힘 이었다. 아버지가 아침마다 신문을 두 개씩 챙겨보셨던 것은 혹시 모 르는 정보가 있지 않나, 똑같은 사안을 서로 어떤 시각으로 다루나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정확 한 사실 전달은 물론 사안의 깊이 있는 해석까지. 신문을 통해 아버지는 험난한 사회를 헤쳐 나 갈 지식의 힘을 길렀던 것이다. 종종 신문을 그대로 다 믿으면 안 돼. 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아 침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신문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어린 나에게 신문은 선생님 이었다. 모르는 게 너무 많고 궁금한 게 무척 많았던 아이는 신문 을 통해 세상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배웠다. 매일 할아버지를 따라, 아버지를 따라 신문을 읽으며 지식의 창고를 채운 것이다. 또 세상은 참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것 을 느끼며 꿈을 키웠다. 찬찬히 기사를 읽으며 모르던 단어를 배우고 우리나라 말의 어법을 익 히는 것은 덤이었다. 벌써 15년, 이 익숙한 아침 풍경이 계속 된 지도 이만큼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사람들은 말했다. 신문은 이제 없다. 고. TV의 공습은 버텼을지 몰라도 인터넷까진 무리라고. 그래도 할 아버지는, 아버지와 나는 오늘도 신문을 찾는다. 이만큼 즐겁고 힘 있는 선생님 은 어디 가서도 쉽게 구하기 힘드니까. 더욱이 빠르게 알리는 것만큼 바르게 전하는 것에 비중을 두며 진화하 고 있으니까.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데 없어진다던 신문은 아직도 삼대 를 아우른다. 나 는 믿는다. 야, 그거 가져와라. 라며 아들의 신문을 뺏는 날이 나에게도 오리라는 것을. 신문 읽기의 즐거움 2011 신문논술대회 수상작 모음집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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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¹«Ã»Ã¥-»ç³ªÀÌ·Î 솔직히 입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왜 그렇게까지 군대를 가려고하냐,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는 없다. 그런 말을 하던 사람들조차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군대는 하루하루를 소종하게 생각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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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예방 동화 연극놀이 글 김은재 그림 이 석 캥거루는 껑충껑충 뛰지를 못하고, 여우는 신경질이 많아졌어요. 동물 친구들이 모두 모두 이상해졌어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멧돼지네 가게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염소 의사 선생님은 상수리나무 숲으로 가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답니다. 상수리나무 숲에는 어떤 비법이 숨겨져 있는 지 우리 함께 숲으로 가볼까요? 이 동화책은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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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¼ºÀαÇ24È£ Contents ㅣ반딧불이ㅣ뒤엉켜 버린 삶, 세월이 흘러도 풀 수 없는.. 실타래 벌써 3년째 시간은 흘러가고 있네요. 저는 서울에서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가족들과 제주로 내려오게 되었답 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엄마의 죽음을 잊으려고 하였습 니다. 그러다 여기서 고향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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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9월도서관웹용 www.nl.go.kr 국립중앙도서관 후회의 문장들 사라져 버릴 마음의 잔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에도 배추농사에서 큰돈을 남은 평생 머릿속에서 맴돌게 될 그 말을 다시 떠올려보 만졌다 하더라도 지난 여름 어느 날 갑자기 들기 시작한 았다. 맺지 못한 채 끝나버린 에이드리언의 문장도 함께. 그 생각만은 변함없을 것 같았다.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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