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 漢 混 用 의 國 語 生 活 ( 社 ) 韓 國 語 文 會 編 ( 社 ) 韓 國 語 文 會
|
|
|
- 경철 홍
- 9 years ago
- Views:
Transcription
1
2 國 漢 混 用 의 國 語 生 活 ( 社 ) 韓 國 語 文 會 編 ( 社 ) 韓 國 語 文 會
3 인사 말씀 8 15 光復 後 우리 民族이 국어와 국문을 自由롭게 쓰게 되었을 때, 가 장 먼저 提起된 것이 국어의 表記問題였다. 그 무렵의 민족 감정은 19세 기 말에 風靡풍미하였던 국어와 국문 愛用熱을 髣髴방불케 하는 것이었으므 로 무조건 국문인 한글만으로 국어를 표기하자는 氣勢가 강했었다. 더욱이 나 그 당시 국가의 語文政策을 담당했던 一部人士들이 이 施策을 전격적 으로, 그리고 强力하게 실행에 옮겨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정부의 급진적인 시책에 맞서서 傳統文化를 守護 發展시키고 知的 水準 높은 국민의 언어생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漢字敎育을 실시하고 漢 字와 한글을 混用 表記하는 것이 明確한 意思傳達에 더욱 效果的이라는 主張들도 光復 後 오늘에 이르기까지 連綿히 展開되어 오고 있다. 이번에 本會에서 定期刊行物인 <語文生活>의 附錄으로 刊行하는 國漢 混用의 國語生活 도 국민의 언어생활 正常化를 主唱하는 衷情들을 모은 것이다. 이러한 主張들을 통해서 국어의 언어정책이 均衡잡힌 길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2009年 6月 1日 社團法人 韓國語文會 理事長 姜信沆
4 일러두기 1. 本書는 <語文生活> 별책으로 國語生活 正常化를 도모하고자 不 定期 單行本으로 엮은 것이다. 2. 本書는 <語文生活> 紙面 制約으로 실리지 못했던 原稿와 지난 3 월부터 6월까지 別冊 原稿로 보내주신 것을 모아 엮었다. 3. 필자의 職銜은 원고 記載事項을 따랐고, 韓國語文會 職銜은 本 會라고 名稱하였다. 4. 틀린 漢字나 한글 표기법은 바로 잡았다. 다만 필자만의 독특한 표현이라고 판단되는 어휘는 필자의 뜻을 따랐으며, 띄어쓰기도 가급적 필자의 의사를 존중하여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그대로 두었다. 5. 原文의 對話體는 로, 對話體 안의 引用은 으로 표기하였으 며, 書名은 로, 논문은 으로, 정기간행물은 < >으로 표기 하였다. 6. 本書의 揭載順序는 筆者의 가나다순으로 하였다.
5 목차 제1부 語文 論說 -한글과 國語初等學校 漢字敎育과 聲明書 有感 郭仁成 993 百年大計의 成過(!) 金亮佑 915 長短音 區別하는 韓國語 標準發音을 確立해야 한다 金昌辰 919 漢字 敎育方式 改善論 金致億 929 漢字의 文盲은 國語發展의 沮害要因이 된다 金衡中 934 우리 國號를 바르게 이해하자 都守熙 942 韓國語의 發音 一考 朴光敏 947 한글전용 오래가면 나라는 시나브로 망한다 朴鎭東 954 한글전용 강요하는 국어기본법 폐기돼야 朴千緖 958 한글과 國語 成煥甲 963 音聲이 意味를 실어 나른다 는 거짓말 孫元日 969 語文政策의 反省, 그리고 當面課題 宋百憲 973 漢字는 初等學校부터 가르쳐야 한다 安承德 982 한글 專用과 小人 大人論 安鍾沄 988 漢字能力檢定試驗의 實效를 올리는 方案 李應百 993 恣意性, 有緣性 그리고 言語生態學 李燦揆 999 韓國語 斷想 鄭琦鎬 103 出版物에 漢字를 섞어 쓰자 鄭仁甲 114 漢字의 威力 韓萬燮 119
6 제2부 語文 敎育 -漢字敎育 어째서 필요한가漢字敎育의 强化方案 高永根 129 올바른 國語敎育政策의 方向 權寧翊 136 漢字와 漢文 敎育의 敎材 硏究에 대하여 金慶洙 144 漢字에 있어서 俗字 에 대하여 金鍾塤 152 外國人 留學生을 위한 漢字語 敎育의 必要性 朴德裕 158 컴퓨터를 활용한 <淸道式 漢字敎授法> 朴相鐵 163 해뜰 무렵 함께 새벽을 열다 朴貞蘭 175 漢字와 韓字 敎育 裵泳基 181 漢字敎育의 革命은 敎科書 漢字語의 表記改善으로 裵源龍 185 學力伸長, 漢字語 指導가 解法이다 成明濟 191 한국인의 言語生活과 漢字 敎育 申春子 196 漢字敎育 어째서 필요한가 柳穆相 209 童蒙先習 의 교육적 意義 張天植 222 漢字의 國籍 全鍾國 233 漢字敎育 有感 鄭鍾澤 238 漢字敎授法 趙貴任 243 제3부 語文 生活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漢字語身言書判 姜映淑 253 漢한자 한문의 힘 金富雄 257 價格(값)과 費用은 다르다 金貞男 261 漢字, 우리 언어생활의 소중한 同伴者 金豊起 264
7 漢字敎育 不在와 學窓時節의 弊害 南宮 榮 268 韓譯의 괴로움과 즐거움 南潤秀 272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漢字語 南豊鉉 276 漢字敎育과 實生活 文福姬 282 破字, 기지와 해학의 표현 朴甲洙 286 辭典을 품에 안고 살자 朴碩文 299 公務員 / 指導層이 國語誤導 徐康和 304 漢字 덕분에 느꼈던 感動 徐鍾學 308 징검돌을 딛고 내를 건너려면 申允喆 319 외국發音 잘못 그리고 계속되는 國語破壞 試圖 安秀吉 323 國語敎師가 겪은 일 梁槿烈 334 濟州島를 다녀와서 吳東煥 338 5남매 漢字공부 이야기 王元根 341 잘못 읽고 있는 한자어 漁父 尹寅鉉 345 나의 國語 生活 散策 李大根 351 漢字 관련 내 경험 몇 가지 李福揆 364 공부에 재미를 느껴 본 經驗 을 갖게 하다 李五永 369 地名과 漢字 表記 林濬哲 373 어떤 熱情에 대하여 鄭源石 378
8
9 제 1 부 語 文 論 說 -한글과 國 語 -
10
11 初等學校 漢字敎育과 聲明書 有感 郭仁成 우리나라는 半萬年이라는 유구한 歷史와 함께 이미 수천 년 전부터 漢字를 매개로 하여 빛나는 傳統과 찬란한 文化를 形成發展시켜 왔으 며, 世宗大王의 訓民正音 創制이후에도 表意文字인 漢字와 表音文字인 한글을 적절히 混用함으로써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理想的 인 文字國家임을 自負하게 되었으며 文化民族임을 자랑하게 되었다. 그 러나 半世紀에 가까운 近視眼的인 한글專用政策을 강행한 결과, 소위 한글世代 를 量産함으로써 本意아니게 漢字文盲으로 전락하여 漢字를 기피하게 되어 漢字 섞인 書籍을 외면함으로써 수 천 년 축적된 傳統文 化의 斷絶을 초래하게 되고, 民族의 正統性마저도 喪失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 사회는 초등학교 漢字敎育의 必要性을 절감하고 있으며, 학교장 재량으로 지도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으며, 漢字能力檢定試驗 應試者가 백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초등학생이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8월 서울강남교육청에서는 初等學校 漢字敎育計 劃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09년 1월에는 역대 國務總理 20명이 初等學 前 新寺初等學校 교장 3
12 校 漢字敎育을 촉구하는 建議書를 大統領에게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이 처럼 역대 國務總理 전원이 救國的인 차원에서 뜻을 같이 하여 建議書 를 대통령께 제출한 것은 東西古今에 그 由來를 찾아볼 수 없는 일로써, 國家元老로서 한글專用政策의 심각성을 坐視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글專用을 主張하는 단체의 聲明書를 보고 최근 한글專用을 주장하는 단체에서 2건의 聲明書를 發表한 바 있다. 이와 같은 聲明書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므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 나, 일반 국민들도 한번쯤 다 같이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聲明書의 내용 중 납득하기 어려운 점을 살펴보고, 國漢混用의 當爲性에 대하여 생각 해 보기로 한다. 서울강남교육청에서는 일자로 초등학교 漢字敎育實施計 劃을 발표하였다. 이에 대하여 한글專用을 주장하는 團體에서는 즉각적 으로 서울강남교육청에서는 초등학교 한자교육시행을 중단하라 는 聲 明書를 발표한 바 있다. 그 내용을 순서대로 일부를 발췌하여 살펴 본다. 한 사람의 교육장이 교육부의 승인도 없이 불법으로 교재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것은 올바른 교육자의 태도인가? (밑줄은 필자가 추가 한 것임) 교육장이 마치 책장사를 하기 위해 不法으로 敎材를 만들어 販賣한다 는 주장은 억지주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표현에 불과하다. 만일에 이 4
13 主張이 事實이라면 교육일번지로 인정하는 강남 學父母들이나 言論媒體 에서 黙認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교육청측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학부모 들의 輿論을 수렴하고, 교육적 妥當性을 연구한 끝에 深思熟考해서 추 진하게 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敎育部承認 운운하는 것도 법적 근거 를 가지고 하는 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 각급학교에서 수없 이 發刊되는 학습을 돕기 위한 副敎材는 모두 不法이란 말인가? 不法販 賣란 또 무슨 말인가. 강남구청의 지원을 받아 교육청에서 필요한 학교 학생에게 無料로 配付한다는 것을 밝힌 바 있고, 현재 그대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서 가까스로 벗겨 준 한자의 멍에를 강남교육청에 서 다시 지우려하는 처사는 어린이 학대정책에 불과하다. 과거 書堂에서 가르치던 漢文敎育은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新學問이 들어오면서 國漢混用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은 초등학 교만 卒業해도 漢字 섞인 新聞을 막힘없이 읽고 會社員이나 公務員으로 써 큰 불편 없이 業務를 遂行하였다. 교과서에서 漢字를 배제한 것이 마 치 부담을 덜어준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그릇된 語文政策으로 교육 의 기회를 박탈하고 漢字文盲을 만들어 버린 것은 돌이킬 수 없는 過誤 를 범한 것이며, 이것이 바로 虐待政策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려 하고 있는 한자의 망령까지 초등교육에 다시 끌어 들인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해질 수 밖에 없다. 우리 조상들은 文字 없는 시대에 漢字를 받아들여 중국이나 일본과도 5
14 다른 訓과 音을 정하여 土着化시킴으로써 우리의 言語와 歷史와 傳統의 根幹을 이루게 되었다. 아무리 한글이 우리 글자요, 우수한 글자라 할지 라도 한자를 배제하고는 우리의 언어와 역사와 전통과 문화를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漢字의 亡靈 운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는 漢字文化圈에서 孤立化를 자초하게 되었고, 수많은 典籍과 도서관에 비치된 書籍들이 死藏되어 學問硏究에 활용되지 못하 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울한 지경 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의 글자살이는 이제 거의 한글만 쓰기로 굳어졌다. 나라 안의 모든 출판물이 한글만으로 펴내어지고 있으며, 오랫동안 이에 저항 하던 일간신문들도 한글전용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글만 쓰기로 굳어졌다는 것은 과연 오랫동안 漢字를 사용해 온 우 리나라에서 별 문제가 없단 말인가. 우리말의 약 70%가 漢字語이며, 學 術用語의 90%가 漢字語로 되어 있고, 지금 이 시각에도 新造語는 거의 漢字語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읽을 수 있다고 해서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나라는 宿命的으 로 漢字를 배제하고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럼에도 漢字를 排除하고 한글 만으로 出版하는 것은 한글專用이 좋아서가 아니라, 한글세대가 증가함 에 따라 漢字 섞인 書籍이나 新聞을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금년 4월초 東洋古典 완역본 100권을 낸 건국대 임동석교수는 어려 운 것은 안 팔린다는 出版社들과 10년 넘게 씨름 을 하여 이제 겨우 출 판을 하게 되었다는 보도는 우리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저명한 某 敎授는 國漢混用으로 된 硏究物을 出版社에 의뢰하고 旅行에 6
15 서 돌아와 보니, 뜻밖에도 漢字를 한글로 바꾸어 出版한 것을 보고 경악 을 금치 못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出版社의 理由인즉, 漢字 가 섞인 書籍은 販賣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知的低下 를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日刊紙나 放送字幕에 漢字表記의 誤謬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한글전용교육으로 우리말에 대한 바른 이해와 漢字知識이 부 족한 탓으로 생각한다. 하나의 예를 들면, 모 日刊新聞에 몇 년 전에 영암 월출산 정상에서 고려시대 천제(天際)를 올렸던 자리를 발견했다 는 記事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천제(天祭)를 천제(天際)라고 표 기하였으니 누가 하늘에 제사지냈다는 천제(天祭) 라고 이해하겠는가. 지하철 삼각지역에 가면 舍堂을 舍當으로 표기한 곳이 있으며, 모방송 국에서는 프로 제목 <사미인곡>을 처음에는 <四美人曲>으로 방영하 다가 한참 뒤에 <思美人曲>으로 정정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사례는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서 만일 意圖的으로 신문, 방송, 인터넷 등 大衆媒 體를 점검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걱정이 앞선다. 우리는 大衆媒體 들의 잘못을 탓하기에 앞서 그릇된 語文政策으로 인한 漢盲敎育에 그 책임이 있음을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또 옛 서당식 교육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21세기 첨단정보화시대 에도 역행하는 일이며, 우리 겨레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창조적 정 신활동을 가로막는 죄악이다. 지금까지 수십 년간 國漢混用을 주장해 온 개인이나 단체는 물론 강 남교육청이 옛 書堂式 敎育을 하자는 것이 아님은 모든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敎育用 漢字 몇 자씩을 국어교육의 일환으로 지도하는 것이 7
16 書堂式이란 말인가. 첨단정보화시대에도 역행한다느니, 창조적 정신활동을 가로막는 죄악 운운하는 것도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당장 초등학 교 한자교육은 중지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음 을 중국이나 일본이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보다 더 많은 漢字를 지 도하면서도 눈부신 經濟成長과 科學의 發展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 뼈저린 歷史 때문에 모든 면에서 일본을 이기는 것을 목숨을 걸다시피 해 왔다. 과연 漢字를 버리는 것이 克日이란 말인가. 우리는 오히려 더 많은 漢字를 지도하여 悠久한 歷史와 빛나는 傳統 文化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며, 동아시 아 한자문화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자로 역대 국무총리의 한자교육정규화에 관한 건 의에 대해 발표한 성명서의 일부를 살펴 보기로 한다. 한자마저 초등학교 정규교과로 밀어붙이려는 시대착오적 책동을 경계한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하기 위해서 국어, 수학, 영어와 같이 漢字 正課 時間을 두자는 것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앞의 書堂式敎育이라는 인식과 다를 바 없다. 오죽하면 國家元老인 歷代國務總理들이 漢字敎育을 촉구 하는 건의서에 서명했겠는가. 그분들이 누구의 책동에 의해 행동할 분 들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 것이다. 반세기에 이른 한글전용정책의 폐해 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대착오적인 책동이라는 표현 은 국가원로에 대한 망발이 아닐 수 없다. 또 8
17 오랫동안 대다수 국민을 문맹으로 만든 한자는 특권층의 반민주적 글자이다. 우리 역사를 사대모화의 늪으로 빠지게 만든 망국의 글자임을 한 시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에 文盲者가 많았던 것은 글자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敎育制度에 그 원인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배울 機會를 얻지 못하여 한글이나 漢字를 익히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訓民正音 創制이후에도 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마치 한글專用政策이 文盲을 해소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解放後 초등학교에서 義務敎育 을 실시한 결과 한글文盲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만약에 처음부터 國漢 混用政策을 推進하였더라면 지금과 같은 漢字文盲을 양산하거나 漢字를 기피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며, 漢字文化圈의 孤兒도 되지 않았을 것이 며, 한글전용으로 인한 엄청난 폐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한글專 用과 國漢混用에 관한 論爭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 祖上들이 수 천 년 사용해 온 漢字가 反民主的, 亡國의 글자라니 敎養있는 知識人이라면 이러한 표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漢字는 동아시아 共通文字로써 우리 조상들은 우리의 固有文字가 없 는 옛날에 表意文字인 漢字를 수용하여 슬기롭게 활용함으로써 빛나는 傳統文化의 뿌리를 형성하였으며, 현재 文化遺産으로 남아있는 典籍들 이 漢字 아닌 것이 없고, 그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思想과 哲學과 魂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文化民族 임을 자부하 고 있는 것이다. 또 9
18 우리가 쓰고 있는 학문용어가 일본이 쓰다버린 찌꺼기 말이나 서 양말 찌꺼기이기 때문에 학문의 발전이 요원할 뿐이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學問用語는 일본말 찌꺼기나 서양말 찌꺼 기가 아니라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西洋文物을 受容하면서 번역한 것을 우리가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 고 있는 學問用語를 버리고 순수한 우리말로 모두 바꿀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볼 때,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최근 우 리나라에서 문제가 된 狂牛病이나 口蹄疫구제역 같은 용어도 근래에 일 본에서 번역한 것으로 우리 국어사전에는 아직 등재되어 있지 않다. 우 리는 만약 이것을 버린다면 일상생활의 혼란은 물론 학문의 발전은 요원 할 것이며, 학문자체의 質的低下를 초래할 것은 明若觀火한 일이다. 또 초등학교 영어교과 확대로 사교육시장이 크게 번성한 것을 볼 때에 이 또한 막대한 이권을 염두에 둔 공작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서민들의 사교육비 지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초등학교 漢字敎育을 하자는 것이 利權을 염두에 둔 工作이란 말인 가. 성명서마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利權 운운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 난 저급한 사고의 표현이라고 웃어넘겨야 할 것 같다. 초등학교 漢字敎 育을 국어교과서에 노출시켜 지도하면 영어와 달리 오히려 사교육비 걱 정은 할 필요가 없다. 또 그렇지 않아도 영어 공교육 강화로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때에, 이는 기름에 불을 붙이는 격이 되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10
19 교육대란과 국민적 저항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英語 公敎育을 환영하고 있으며, 漢字도 초등학교 에서 지도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것이 敎育政策不信이나 敎育大亂과 國民的 抵抗 운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不信이나 抵抗 운운 하기 전에 객관적인 輿論調査를 실시하는 것이 옳지 않을가 생각한다. 國民 投票가 불가능하다면 전국 大學敎授 또는 初等學校 學父母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다시 가르치는 것은, 우리 역사를 백 년 전으 로 되돌려 독립문을 헐고 영은문을 다시 세우며, 한글을 언문으로 되돌려 놓는 어리석음이다. 초등학교 漢字敎育은 과거와 같은 書堂式 교육이나, 漢文을 지도하자 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敎育用基礎漢字 1,800자를 선정한 바 있다. 이는 이 정도만 알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음을 전제로 선정한 것이다. 基礎漢字 범위 내에서 국어 문장 중에서 일부 노출시켜 초등학교에서 약 1,000자 정도를 지도하자는 것이다. 한글전용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모든 국민을 漢盲으로 만드는 어리석음을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상에서 최근에 발표된 한글전용을 주장하는 단체의 2건의 성명서 중 납득하기 어려운 점 몇 가지를 간단히 살펴보았다. 성명서 내용 하나 하나를 살펴 볼 때, 현실과 너무나 거리가 먼 주장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위의 성명서를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감할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 덧붙이면 기회 있을 때마다 바른 말과 고유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성명서 전반에 걸쳐 자연스럽게 漢字語를 사용하고 11
20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학대정책, 망령, 특권층, 폐습, 소모적 논쟁, 창조적, 정신활동 강화, 잠재력, 개발, 최고, 가치, 군림, 첨단 정보 산업 국가, 미래, 암울, 어휘력부족, 궤변, 향수, 견해, 일부, 세력, 책동, 다양 화, 속도화 등등, 이 가운데는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것 까지 도 漢字語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漢字敎育의 當爲性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漢字文化圈에 속하는 文明國家이다. 그러나 수 천 년 사용해온 漢字를 排斥하고 한글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세 계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로써, 國家와 國民 모두에게 끼친 弊害는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우리의 미래는 더욱 걱정스러울 뿐이다. 한글專用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지금도 漢字는 우리 글자가 아니므로 한글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글자 우리말이 아닌 영어에 대해서는 寬大하면서 수 백 년도 아니요 수 천 년 동안 祖上들이 사용 해 온 漢字를 한글專用이라는 美名下에 아무 거리낌 없이 버리자는 것 은 아무리 변명을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지구상 에 로마자나 알파벳이 자기 나라 글자가 아니라고 버리는 나라가 있다 는 말은 아직 들어보지 못하였다. 진정한 國語敎育은 한글과 함께 漢字를 國漢混用으로 지도하는 것이 語彙力 擴充과 國語理解力 向上에 가장 바람직하다. 한 硏究에 의하면 漢字文化圈에 속하는 韓中日 삼국 중 우리나라 大學生들의 語彙力이 가 장 낮다고 한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원인은 우리말의 70% 가 漢字語이며, 學問用語의 90%가 漢字語임을 무시하고 한글專用政策 만을 추진한 결과라는 것이다. 12
21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어느 名門大學校의 老敎授는 다음과 같은 하 소연을 하면서 國家의 未來가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그 까닭은 全國에 서도 優秀하다는 學生들이 한자를 제대로 익히지 못하여 講義에 어려움 이 클 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學校圖書館에 비치된 수많은 漢文 또는 國漢混用圖書를 기피함으로써 귀중한 文化遺産은 死藏되고 學問硏 究의 質的 低下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現像은 그들이 漢字知識의 必要性을 切感하면서도 그릇된 語 文政策으로 漢字敎育의 機會를 剝奪 당하여 文盲 아닌 文盲으로 轉落하 였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現實을 보고 언제까지 한글專用을 主張하 고 한글專用政策을 밀고 나갈 것인지 慨嘆을 금할 수 없다. 과거 書堂式 교육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으나, 效率的인 漢文敎育을 위해서 어렸을 때 먼저 한자 千字를 千字文 으로 지도하고 다음에 童 蒙先習, 擊蒙要訣 등 점차적으로 文章으로 된 漢文을 지도하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현재와 같이 중고등학교의 漢文時間에 漢字指導와 漢文指導를 竝行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에서 敎育用漢字 千字 정도를 미리 지도한 다음, 중고등학교에서는 漢文敎育 위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중고등학교의 漢文敎育의 內實을 기할 수 있으며, 大學에서 漢字로부터의 苦痛을 면할 수 있다. 韓國人의 敎育熱은 世界 最高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生活과 學問硏 究에 절대 필요한 漢字敎育을 度外視함으로써 讀書率은 世界最低이며, 學問의 가장 중요한 道具인 語彙의 絶對貧困으로 作文力이 떨어지고 論 理性이 不足한 것은 바로 한글專用敎育의 所産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어느 國語辭典을 펼쳐보아도 한글로만 이루어진 辭典은 한 권도 없다. 한글專用을 주장하는 한글學會에서 발행한 국어대사전에 도 어김없이 漢字를 倂記하고 있다. 다만 다른 국어사전은 單語 다음 괄 13
22 호 속에 漢字를 倂記하고 풀이하고 있는 反面에, 한글학회 국어대사전 만은 單語 다음에 풀이를 하고 그 末尾에 漢字單語를 괄호 속에 倂記하 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 까닭은 장황한 설명을 가할 필요도 없이 첫째는 우리말의 대부분 이 漢字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관계로 漢字 表記 없이는 그 單語의 본래 의 바른 뜻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요, 둘째는 漢字와 國漢混用으로 이 루어진 수 천년 蓄積된 수많은 典籍이나 記錄物을 해석할 수 없기 때문 이요, 셋째, 漢字가 아니면 同音異議語와 長短音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 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한 辭典이라 해도 漢字를 모르면 거 의 無用之物에 불과하며. 漢字를 제거한 국어사전은 생각할 수도 없다. 나는 1980년 3월부터 1994년 2월까지 만 14년 동안 初等學校에서 2 학년이상 全校生을 대상으로 漢字敎育을 실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初等學校 漢字敎育은 어린이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漢字가 어렵다는 先 入觀은 杞憂에 불과하며, 初等學校 저학년부터 지도하는 것이 교육적으 로 가장 效果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우리 말 외 에 英語 中國語 등 한 가지 이상의 外國語를 아는 사람은 國際交流, 學 問硏究, 相互交易 등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有利한 것처럼, 한글만 아는 사람보다 漢字도 아는 사람의 힘은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음을 알아 야 한다. 한글專用을 주장하는 사람도 漢字를 모르고서 원활한 國語硏 究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漢字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 이제 漢字敎育은 敎育與否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必須的으로 지도 해야 할 命題임으로 하루 빨리 國漢混用政策으로 전환하여 근 반세기 동안 한글專用政策으로 인한 弊害를 더 이상 放置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14
23 百年大計의 成過(!) 金亮佑 흔히들 교육은 百年大計라고 한다. 즉 이는 교육의 成果는 적어도 100년이 흐른 뒤 드러난다는 뜻임은 三尺童子도 아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한글전용정책은 5.16혁명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약 반세기 조금 못 미치는 시간이 흘렀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결 과가 어떠한 成果가 있었는지, 혹은 成過가 없었는지는 적어도 향후 50 년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주장하기에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필자의 눈에는 그 成過[잘못된 결과]가 벌써 보이기 시작한다면 지나친 예단일까. 한 때 나는 국토개발론자였다. 말이 개발론자이지 자연보호론자 입장 에서 보자면 나는 국토파괴론자였을 뿐이다. 당시 내가 믿었던 사실은 이렇다. 우리나라는 산이 국토의 70%다. 그러니 금강산이나 백두산 혹 은 지리산이나 태백산 등 보존가치가 있는 중요한 산은 놔두고 그냥 어 지간히 이름 없는 산은 밀어버려 평지를 확보해 국토를 넓혀도 무방하 다고 생각했다. 가도 가도 평야일 뿐 민둥산 하나 없는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 한 둘인가. 우리라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禁止條項이라도 있는가. <語文生活> 회원 15
24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라지만 그까짓 거 우리나라 산들의 반 이상이 없어진다 해도 지구의 공기 정화능력에 0.1%인들 영향을 미칠손가. 더 군다나 너른 평야에 효율적으로 나무를 심는다면 훨씬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다. 오산이었음을 깨달은 과정은 생략하자. 지금은 자연보호를 논하는 場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냥 아득히 오래 전 부터 우리의 산하는 그런 조건하에서 모든 자연이 형성되고 유지되고 고착화 되어왔다. 그런데 이를 인위적으로 개조한다면 여기에는 필연적 으로 엄청난 재해가 따른다는 것을 알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 음만 밝히겠다. 그렇다. 그렇게 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평야위주의 山河는 그렇게 굳 어져 온 것이며 역시 그렇게 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산림위주의 山河 또 한 그렇게 형성되어 온 것임에랴. 이쯤에서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자. 우리에게는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유명한 한글이 있다. 더불어 누 천 년 간 우리와 문화의 軌를 같이 해온 漢字가 있음 역시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이 한글과 漢字는 오랜 세월 동안 言衆의 활용에 따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렇게 굳어져 왔다. 즉 이미 그럴 수밖에 없는 當爲와 필요가 조개껍질처럼 단단히 굳어져 우리말이 형성된 것이다. 이를 인위적으로 부수는 정책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副作用을 量産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속으로 곪고 있을 뿐 본격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까닭은 간단하다. 설사 한글 전용을 한다 할지라도 사실은 그 한글의 語源이 되는 漢字的 지식을 알 고 있었던 세대가 지금까지의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즉 형식은 한글전 용이었을 망정 의식은 여전히 국한혼용을 해왔던 것이 지금까지의 實態 였다. 16
25 그렇다면 앞으로가 문제다. 외형도 한글전용이요, 의식도 한글전용의 국한을 벗어나지 못하는 세대가 다음의 주역이다. 그때 비로소 드러날 각종 혼란과 문화의 테러가 나는 두렵다. 한글로 적멸보궁 이라고 써놓아도 나는 그 뜻을 안다. 하지만 한글세 대는 모른다. 한글로 굴지의 재벌 이라고 써놓아도 나는 그 뜻을 안다. 하지만 한글세대는 모른다. 부산의 九德 운동장이 아홉 가지 덕이 어우 러진 운동장이란 의미를, 강원도의 百潭寺가 백 개의 연못을 가진 절이 란 의미를, 牽牛는 목동이요, 織女는 베 짜는 소녀라는 의미를 나는 안 다. 하지만 한글세대는 모른다. 그냥 의미 없이 읽을 뿐이다. 그 빈약 한 언어적 表皮에서 과연 어떠한 깊이 있는 慧眼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 는가.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나는 언제라도 공개적으로 비교실험의 대상이 될 용의가 있다. 즉 어떠한 문장이든 좋다. 그것이 憲法 전문이든 혹은 모두가 처음 보는 글이든 필자와 漢字를 모르는 한글전용론자를 나란히 앉혀놓고 그 문장에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의 가짓수와 깊이를 나열하 는 비교시험을 해보자. 과연 한글전용론자들이 靑瓦臺가 지붕이 파래서 청와대요, 하늘에서 비추는 희망의 빛으로 빚어 만든 문이 光化門이며, 예의를 숭상하기를 고취시키는 국보1호가 불타버린 崇禮門이란 사실을 알아차리겠는가. 言語道斷 이 그저 사기꾼이나 협잡꾼의 표현이라고는 알 수 있을지언 정 말의 자리로 형용할 수 없는 감탄사에서 비롯된 것임을 한글전용론 자가 어찌 이해하겠는가. 우리는 흔히 우리의 말은 우리의 魂을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한다. 말 을 뺏기지 않으면 외세에 국토를 강탈당해도 해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표현은 2차 대전 당시 프랑스의 저유명한 문학작품 17
26 마지막 수업 에 나오는 표현으로,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모국어 사랑 의 표본으로 膾炙되고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모국어 사랑의 첫걸음은 모국어의 이해에서 비롯됨 을 否認할 자가 있겠는가. 어째서 한글에 집착하여 그 母胎가 되는 母國 語의 가치를 흔들려는 시도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회과학이 자 연과학에 비해 지적되는 맹점이 바로 실험의 한계에 있음은 주지의 사 실이다. 하지만 國漢混用과 한글전용의 당위성에 대한 논란은 앞서의 방식대로 간단한 사회과학적 실험을 통해 쉽사리 알 수 있다. 나는 20 여 년 전부터 이를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국한혼용론자 50명과 한글전용론자 50명을 모집단으로 구성하자. 그 리고 약 10여장의 문장을 한글 전용으로 표기하여 읽도록 하자. 그리고 거기서 파악되는 정보를 묻는 시험을 쳐보자. 한 시간이면 족하다. 覇者와 敗者, 實業과 失業, 移動과 異動을 구분 못하는 가련한 한글전 용주의자들이여. 나는 언제라도 준비가 되어 있다. 이 게임에 도전할 勇 氣가 그대들에게는 있는가. 18
27 長短音 區別하는 韓國語 標準發音을 確立해야 한다 金昌辰 오늘날 韓國語는 國際語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韓國 語 標準發音이 確立되어 있지 않아 문제가 있다. 韓國語 標準發音 이란 1988년 정부가 제정한 標準發音法 을 따르는 발음이다. 그 標準發音法 의 핵심은 제3장 소리의 길이 에 있다. 곧 길고 짧은 소리를 구별해서 말해야 韓國語 標準發音 이 된다. 문제는 현재 우리 韓國人이 말하는 發音은 거의 長短音 구별을 하지 못하는 非標準發音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韓國語는 다른 무엇보다 도 長短音 구별을 하는 標準發音을 確立하는 일이 時急하다. 그렇다면 長短音 구별은 왜 필요한가?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국가가 정한 語文 規定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글 을 적을 때는 당연히 한글맞춤법에 맞춰 적어야 하듯이, 말 을 발음할 때는 마땅히 長短音을 구별해서 標準發音 으로 말해야 하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이미 長短音 구별은 死文化되 었다고 無視하는데, 국가가 정한 語文規定을 그런 식으로 개인이 제멋 대로 否定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韓國人이라면 모름지기 韓 國語를 사랑해야 하고, 그러려면 국가가 정한 語文規定을 온전하게 지 草堂大 교수 韓國語文敎育硏究會 全南地域 회장 19
28 키도록 힘써야 한다. 그렇다면 왜 標準發音法 은 長短音을 구별해서 말하게 규정하고 있는 가? 그 까닭은 우선 長短音 구별은 표준말인 서울말의 오랜 傳統이기 때문이다. 곧 長短音 구별은 標準語 査定 기준 중 하나인 傳統性 에 符 合한다. 韓國人의 정신을 담고 韓國 文化를 創造해온 韓國語의 傳統은 지켜나가야 마땅하다. 長短音 구별은 韓國語 標準發音의 正體性을 유지 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다음으로 長短音 구별은 標準語 査定 기준의 다른 하나인 合理性 에 도 符合한다. 長短音을 구별해서 발음해야 하는 合理的 理由는 다음과 같다. 첫째, 長短音 구별은 韓國語의 意味 辨別力을 높여 준다. 예를 들면, 放火 와 防火 라는 낱말이 있다. 前者는 [방ː화]가 표준발음이며 불 을 지른다. 는 뜻을 지닌다. 後者는 [방화]가 표준발음이며 불을 막는 다. 는 뜻을 지닌다. 이 두 낱말을 長短音을 混同하여 말하면, 뜻이 正 反對로 바뀌어 버린다. 다른 예로, 重量級 과 中量級 을 보자. 前者는 [중ː량끕]이 표준발음이고 그 뜻은 무거운 급 이다. 그리고 後者는 [중량끕]이 표준발음이고 그 뜻은 가운데 급 이다. 이 두 낱말을 長短 音을 混同하여 말하면 뜻이 달라져 버린다. 또 다른 예를 들면, 한글로 사적 으로 적는 낱말들은 개별 낱말에 따라 [사ː적], [사ː쩍], [사 적], [사쩍]의 네 가지로 구별해서 발음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韓國人 들은 그런 구별을 할 줄 모르고 제멋대로 틀리게 발음한다. 그래서 意思 疏通에 混亂이 빚어진다. 이런 현상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는 사람 들도 있으나, 이는 마치 맞춤법이 틀린 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는 주장처럼 語不成說이다. 이러한 發音 混亂을 더욱 부추기는 일이 바로 한글專用이다. 漢字로 20
29 적을 때는 長短音이 다른 낱말들이 한글專用으로 인해 똑같이 表記되 어, 마치 同音異義語처럼 바뀌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낱말들을 同綴 異音語라 한다. 앞에서 든 보기들이 모두 그런 것들이다. 放火 와 防火 가 한글로는 똑같이 방화 로 표기됨으로써 발음이 같아져 버리는 것이 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자. 鄭씨와 丁씨는 예전에는 漢字로 다르게 적 고 각기 [정ː]과 [정]으로 다르게 발음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한글로 똑같이 정 으로만 적고 있으니, 올바른 발음을 하려 해도 할 수 없게 되 어버렸다. 그래서 요즘에는 사람의 姓을 틀리게 발음하는 일이 茶飯事 가 되어버렸다. 심지어는 放送人 중에도 자기 姓조차 틀리게 발음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 俗言에 姓을 갈 놈 이란 말은 가장 형편없는 인간 을 뜻하는데, 오늘날 韓國人들은 한글專用 때문에 그런 형편없는 인간 들이 되어가고 있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 韓國人은 원래 長短音이 다른 낱말들을 混同하여 잘못 발음하는 데 더하여, 한글專用으로 쓸데없이 同綴異音語들까지 엄 청나게 많이 생겨나서 오늘날 韓國語 發音은 그 混亂이 극심하다. 이런 현상을 과연 正常的인 국어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意味 混亂을 불러일으키는 틀린 글은 한글맞춤법에 맞게 고쳐 바로잡아야 하듯이, 意味 混亂을 불러일으키는 틀린 發音 또한 고쳐서 바로잡아야 한다. 둘째, 長短音 구별은 말소리를 變化 있고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우리 말은 世宗大王 때는 高低長短을 구별하여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標準 發音은 그 중 高低는 빼고 長短音 구별만 인정한다. 그런데 外國語는 어 떤가. 英語는 長短音은 물론 高低와 强勢까지 구별하여 말한다. 우리말 보다 몇 배나 복잡하다. 그러므로 英語가 우리말보다 變化 있고 아름답 게 들리는 것이다. 中國語는 어떤가? 四聲이라는 복잡한 발음을 정확히 구별하여 말하기 때문에 아름답게 들린다. 日本語는 어떤가? 長短音을 21
30 구별하여 말하므로 아름답게 들린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한국인은 長 短音 하나마저도 귀찮다고 구별하여 말하지 않고 무조건 짧게만 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말은 外國語에 비해 單調롭고 멋없게 들린다. 몇 년 전 내게 美國에서 國際電話를 해주신 분이 계셨다. 그분은 서울 토박이 출신으로 30여 년 전 美國으로 移民을 가셨는데, 근래 韓國 放 送을 들었더니 과거 서울말과 달리 長短音 구별이 전혀 안 된 엉터리 말이라고 慨歎했다. 그러면서 듣기에 괴로울 정도로 韓國語 發音이 變 質되어 버렸다고 痛嘆했다. 그런데도 과연 우리는 이처럼 混亂스러운 韓國語 發音을 이대로 袖手傍觀만하고 있어야 하는가? 나는 長短音 구별을 해야 하는 합리적 이유 두 가지를 들었다. 그 중 에서 意味의 辨別力 提高 하나만으로도 長短音 구별을 해야 할 충분한 理由가 된다. 辨別力이 떨어지는 언어는 수준 낮은 언어다. 우리말을 長 短音 구별 없이 제멋대로 말하고 상황에 따라 알아듣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그저 우리가 제멋대로 편하게 살기만 하면 되고 韓國語는 退步하고 墮落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 을 일반 言衆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國語敎育者들까지 하고 있다 는 데 오늘날 우리나라 국어 문제의 深刻性이 있다. 예를 들어 가톨릭대 裵株彩 교수는 표준발음법의 理想 이라는 논문(<語文硏究> 제131호) 에서 표준발음의 실질적인 전도사인 國語敎師들조차 장단을 구별하지 못하게 된 지 오래고 장단 구별의 消滅이라는 言語變化의 大勢를 막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지금의 언어적 상황이다. 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박정은 이주희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발음교 재의 분석과 개선방향 연구 라는 논문(<국어국문학> 제150호)에서 장단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미 변별력을 상실한 요소이므로 굳이 교 육할 필요가 없다. 고 주장한다. 나아가 서울대 閔賢植 교수는 표준 구 22
31 어의 정체도 분명히 기술되어 있지 않은 현실에서 표준 구어 교육은 학 교교육에서 강요로 될 일은 아니다. (<말과글> 제115호)고 아예 標準 發音法을 전면 否定하고, 학교 교육에서 標準 發音 敎育이 不必要함을 주장하기까지 한다. 나는 이분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國語敎育이 왜 필요한가? 국민의 國語能力을 높이기 위해 國語敎育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틀린 것은 바로잡아 주기 위해 國語敎育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현재 長短音 구별이 잘 안 되므로 長短音 구별 교육을 抛棄하자는 것은 國語 敎育者로서 올바른 태도라 할 수 없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長短音 구 별 교육을 强化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올바른 國語敎育者의 태도일 것이 다. 현재 言衆이 長短音 구별을 잘하지 못하는 것을 時代的 大勢라고 생 각하는 國語敎育者들의 태도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國語敎育的 觀點에 서 문제의 핵심은 韓國語 標準發音에 長短音 구별이 필요한가 아닌가이 다. 만약에 그것이 필요하다면, 現實이 어떻든 간에 올바른 방향으로 이 끌어 갈 생각을 해야 國語敎育者로서 마땅할 道理일 것이다. 나는 다시 그분들에게 묻고 싶다. 장단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미 변별력을 상실 하게 되도록 그동안 당신들은 과연 이 문제에 관심을 갖 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조금이라도 노력을 해본 적이 있는가? 노력 을 죽어라고 해본 다음에야 장단 구별의 消滅이라는 言語變化의 大勢 를 막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불가능해 보인다는 말을 해야 옳지 않 는가? 내가 그동안 살펴본 바로는, 大韓民國은 건국 이래 敎育部를 비 롯한 그 어느 누구도 長短音 구별하는 標準發音 敎育에 관심을 갖고 노 력한 일이 전혀 없다. 初等學校에서는 글 을 바르게 적기 위한 한글맞 춤법 은 받아쓰기 를 통해 학생들에게 열심히 가르친다. 그러나 말 을 바르게 발음하기 위한 標準發音法 은 거의 가르치지 않는다. 初等學校 23
32 말하기 듣기 교과서에서 밤[栗] 을 [밤]이라고 틀린 발음을 적어놓을 정도로, 初等 國語敎育은 長短音 구별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中 學校 언어생활 교과서에서도 大關嶺 을 [대괄령]으로 틀린 발음을 적 어놓을 정도로, 中等 國語敎育은 長短音 구별에는 전혀 無關心하다. 심 지어는 敎育課程評價院이 大學 修學能力試驗 듣기평가 를 長短音 구별 이 잘 안된 엉터리 발음으로 이태 연속 출제해서 내가 지적하여 고친 적조차 있을 지경이다. 또 나는 行政安全部가 國旗에 대한 盟誓 에서 國 號인 大韓民國 발음을 틀리게 녹음한 것을 지적하여 고치게 한 적도 있다. 大韓民國 政府 자체가 大韓民國 의 발음도 모를 정도로 長短音 구 별을 비롯한 標準發音에 無知하다. 한편 放送도 마찬가지다. 아나운서를 비롯한 放送人들이 長短音 구별 못하는 非標準發音으로 거의 대부분 放 送하고 있다. 나는 國號인 大韓民國 을 [대ː한민국]으로 바르게 발음 하는 放送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國號조차 틀리게 발음하는 放送人 들이 다른 낱말은 어떻게 發音하는지는 不問可知다. 이런데도 放送委員 會를 비롯한 그 누구도 이 문제를 지적하고 고치려 하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中等學校에서 가르치는 漢文科 敎材는 長短音 을 구별하지 않는 엉터리 漢字音을 적어놓고 있고, 漢文科 敎師들은 그 敎材로 대부분 엉터리 漢字音을 가르치고 있다. 또 漢字能力試驗을 主 管하는 檢定 機關들도 거의 대부분 長短音을 구별하지 않는 엉터리 漢 字音을 시험 내고 있다. 魔法 千字文 등 어린이용 漢字冊을 팔아서 돈 을 버는 출판사들도 長短音을 구별하지 않는 엉터리 漢字音을 가르치고 있다. 심지어는 오늘날 漢字 字典들마저도 거의 대부분 長短音을 구별 하지 않는 엉터리 漢字音을 적어놓고 있는 한심한 지경이다. 이들 거의 모두가 漢字를 돈벌이의 手段으로 삼을 뿐, 올바른 漢字音을 가르치고 자 하는 敎育的 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 24
33 이렇듯 大韓民國은 모든 분야에 걸쳐서 말 의 標準語에 대한 認識이 크게 不足하다. 大韓民國 건국 이래 長短音 구별하는 標準發音 교육이 全無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長短音 구별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에 敎育部가 1988년 標準發音法을 制定하고 난 뒤 幼 初 中等學校 에서 열심히 標準發音 敎育을 해 왔다면, 21년이 지난 지금 왜 국민이 標準發音을 못하겠는가? 만약에 敎育部가 大入 修能試驗에 韓國語 標準 發音 문제를 낸다면, 왜 학생들이 標準發音을 공부하지 않겠는가? 만약 에 敎育大學과 師範大學이 敎育課程에 韓國語 標準發音法 을 넣어서 가 르친다면 왜 國語敎師들조차 장단을 구별하지 못하게 되었겠는가? 또 한 放送人이 標準發音으로 날마다 放送한다면 왜 視聽者들이 標準發音 을 듣고 따라 하지 못하겠는가? 문제는 敎育이 標準發音 敎育을 하지 않는 데 있다. 또 放送이 非標準發音으로 放送하여 국민을 誤導하는 데 있다. 이처럼 敎育과 放送이 韓國 國民을 標準發音을 하지 못하게 잘못 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標準發音을 하지 못하는 것일 뿐, 이 잘못된 현실이 결코 言語變化의 大勢 는 아닌 것이다. 잘 못된 발음으로 敎育하는 國語敎育者들과 잘못된 發音으로 放送하는 放 送人들이 우리 국민이 長短音 구별 못하는 잘못된 현상을 言語變化의 大勢 라 하는 것은 자신의 職務遺棄를 남에게 떠넘기는 厚顔無恥한 말 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標準發音法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大學生들이 많다는 사실이 우리나라 國語敎育의 現住所를 端的으로 말 해준다. 세계 어느 나라 言語든 言衆의 잘못된 발음을 그대로 傍觀하고 放置 해서 저절로 아름다운 言語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아름다운 國際語 로 알고 있는 先進國의 말들은 모두 過去에 政府가 나서서 標準發音을 確立했기 때문에 오늘날 아름다운 말들이 된 것이다. 英語의 경우에는 25
34 15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서 런던영어를 標準語로 정하여 語順을 확립 하고 綴字를 고정하여 近代英語를 확립한 바 있다. 그리고 BBC 방송의 英語 發音을 標準發音으로 普及함으로써 오늘날 國際語로서 英語가 誕 生한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도 16세기부터 中世의 라틴어와 訣別하고 프랑스어를 연구하고 활발히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17세기에 들어 루 이 14세가 宰相 리슐리외를 시켜 아카데미 프랑세즈 를 設立하여 프랑 스어의 混亂을 바로잡고 아름다운 近代 프랑스어를 確立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 英語와 프랑스어가 아름다운 國際語가 된 것이 다. 지금 현재도 中國語와 日本語는 國家的 次元에서 그런 노력을 기울 이고 있다. 中國은 CCK 中國語를 통해 普通話(北京語) 발음을 標準發音 으로 확립하여 國內와 海外에 普及하는 데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日本 은 NHK 일본어를 통해 東京語 발음을 標準發音으로 확립하여 海外에 普及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英國 美國 프랑스 中國 日本 등 言 語 先進國들은 초등학생에게 標準發音을 철저히 敎育하는 데 心血을 기 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아름다운 韓國語 標準發音을 確立하려 는 그런 노력을 단 한 번도 기울인 적이 없다. 우리는 19세기 말에 近代 韓國語를 確立하려는 움직임이 일자마자 곧바로 나라를 잃어버리는 悲 運을 맞았다. 그리고 日帝 治下에서는 제대로 된 韓國語 硏究나 敎育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光復된 뒤에 標準 韓國語를 確立하려는 노력을 기 울였어야 했다. 그리고 글 의 標準語는 이미 1933년에 만들었던 한글 맞춤법 을 光復 이후 普及하여 定着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말 의 標準語는 뒤늦게 1988년에야 겨우 標準發音法 을 만들었다. 게다가 더 욱 큰 문제는 그나마 그 뒤늦게 만든 標準發音法 마저 普及하려는 노력 을 政府부터가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敎育部는 韓國語 發音을 바 26
35 르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아카데미 프랑세즈 를 본떠 설립한 國立國語院조차도 자신의 設立 趣旨를 忘却하고 標準發音法 確立과 普及에는 거의 관심조차 보이 지 않았다. 이렇게 하여 現代 韓國語는 단 한 번도 標準發音을 確立하고 普及할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 그 결과가 현재 極甚한 發音 混亂으로 나 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어찌 正常的인 일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런데도 오늘날 우리나라 國語學者나 國語敎育者들은 이 混亂스러 운 韓國語 發音 현실을 正常的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참으로 기막힌 일이다. 게다가 이런 混亂스러운 엉터리 韓國語를 世宗學堂을 통해 海外에까지 普及하려 하고 있으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현 재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모든 國語辭典에는 각 낱말 뒤에 長短音을 구별하는 標準發音이 달려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 標準發音을 重視하 고 그것을 지켜서 長短音을 구별하는 표준말을 하는 韓國人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 韓國人은 國語辭典을 한갓 裝飾品으로 여 기고 僞善的이며 非正常的인 국어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게 글 의 標準 語는 열심히 지키면서도 말 의 標準語는 제멋대로 無視하면서도 韓國語 를 사랑한다고 흰소리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들 이다. 하지만 故 南廣祐 교수님 같은 분은 韓國語 標準發音 확립을 위하여 古語辭典 과 古今漢韓字典 같은 큰 업적을 남기셨다. 또한 그분의 뒤를 이어 韓國語 標準發音을 확립하고자 發音辭典을 만든 분들도 여러 분 계신다. 나는 그런 분들과 함께 韓國語 바르고 아름답게 말하기 運 動本部 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현복 大韓 音聲學會 名譽 會長, 兪萬根 大韓 音聲學會 前 會長, 崔屹 韓國 聲優協會 初代 理事長, 金秉南 우리말의 長短音 著者, 白文植 우리말 표준 발음 연습 著者 27
36 같은 분들이다. 極少數지만 이렇게 韓國語의 標準發音을 확립하기 위해 孤軍奮鬪하는 분들도 있다. 나는 敎育部가 國漢字混用 敎育을 하고 幼稚園 初等學校에서부터 長短音을 구별하는 標準發音 敎育을 철저히 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는 國立國語院이 韓國語 標準發音 確立과 普及에 앞장서 주기를 간절 히 바란다. 나는 放送社들이 長短音을 구별하는 標準發音으로 放送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우리 韓國語도 英語나 프랑스어처럼 아 름다운 國際語로 發展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28
37 漢字 敎育方式 改善論 金致億 文明의 基盤인 文字文化에서 우리만큼 多福한 나라가 없습니다. 科學 的이고 아름답고 正確한 한글이라는 最上의 文字를 遺産으로 지닌 데다 祖上代代 부리고 다스려온 奴婢인 幾萬 字의 漢字가 있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漢字는 上典이 아니라 종입니다. 只今껏 우리는 종을 굳이 出 生地 가려가며 쓰느니 마느니 해 온 것입니다. 漢字를 上典처럼 모셨던 祖上님네나 舊時代의 廢棄物쯤으로 여겨 忽 待하는 요즘 世代의 行實은 모두 큰 過誤이며 아예 排斥하고 活用 自體 를 拒否하다니 참으로 못난 行態라 할 것입니다. 本是 漢字로 生成된 語句는 漢字로 적는 게 原則입니다. 그래야 自然 스럽고 뜻이 잘 通하며 읽기가 便합니다. 또 純우리말은 熟語 만들기가 마뜩찮은 缺陷이 問題인데 漢字는 그런 機能不足의 補充에 安城맞춤입 니다. 나날이 늘어나는 科學, 技術用語와 學術用語, 또 氣勝을 부리는 外來 生活用語에서 流行語까지, 으레 그래왔듯이 꼬부랑말을 漢字를 써 서 熟語化하면 쉽사리 우리말로 遁甲이 되고 消化가 쉬울 뿐 아니라 縱 橫으로 連結이 잘되고 效率的입니다. 國漢混用文普及 회장 29
38 알파벳은 發音記號를 거느린 절름발이나 한글은 그런 군더더기 없는 完璧한 記號文字입니다. 얼개가 簡單하고 發音과 組合原則이 明瞭하며 電算化에 제格이라 참으로 天惠의 보배라 해야 마땅합니다. 反面에 漢字는 數爻가 尨大하고 얼개는 한 劃짜리부터 64劃(더 있나 요)까지 엄청나게 複雜해서 어느 個人의 힘으론 주체하기 不可能할 만 큼이어서 그래서 싫다고 도리질인데 막상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虛 妄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于先 實用漢字만 놓고 보면 2,000字 以內라 엄두내지 못할게 없고 얼개를 따지면 오히려 작고 簡潔한 個個의 揷畵 와도 같아서 그리자면 어려워도 읽고 理解하는 데는 더없이 좋은 素材 인 것입니다. 따라서 熟達이 前提라지만 國漢混用으로 쓰인 文面은 한 番 훑기만 해도 大綱이 了解되는 利點이 있습니다. 이에 反해 한글文件은 單純記號의 끝없는 羅列이라 읽을 때 헷갈리고 질리는데 꼼꼼하게 헤쳐 나가지 않으면 文意把握이 어렵고 읽는데 時間 이 더 걸려 쓰기 便한만큼 읽기가 便하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래서 文字의 機能을 筆記 便宜度만으로 따지는 것은 誤謬라고 하는 것인 데 쓰기보다 읽기에 몇 倍의 效率이 要求되는 까닭이고 이는 쓰는 이 하 나에 讀者는 一對一에서 一對 幾 萬, 幾 億 名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半世紀 넘게 强行해 온 漢字廢棄實驗이 立證하듯 우리는 漢字에 매인 狀態가 아닙니다. 굳이 隸屬狀況을 따지자면 첫째가 中國이요 둘째가 日本입니다. 우리는 多幸히 自由로운 立場이지만 버리기보다 利用하는 쪽이 有用하다는 것이 證明된 마당에 종으로 불러 다시 써야 한다는 主 張이 分明 옳다고 하겠습니다. 이웃나라 日本 書籍이 讀書에 빠르고 便하다고 하는데 그 理由가 그 들의 어설픈 가나 때문이 아니라 漢字混用 德이라고 하며 所謂 明治 維新 以後 그들이 쉽사리 先進國 隊列에 進入한 緣由가 熾烈했던 漢字 30
39 廢止運動을 뚫고 漢字의 大衆化, 普遍化에 成功한 結果라고 합니다, (高島俊男著, 漢字と日本人, 文藝春秋, pp.169~197) 世界第一의 文字인 한글에다 優秀한 頭腦를 所有한 우리나라 百姓의 讀書量이 그들에게 크게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 漢字活用 與否에 달렸다 고 한다면 이게 어디 두고 보기만 할 問題입니까. 大槪 老齡層이신 只今의 漢字世代는 어린 時節부터 회초리와 書堂式 暗記敎育으로 다듬어진 어른들이십니다. 읽고 풀이라면 거의 滿點들일 이분들께 論說文을 읽어드리며 漢字語를 모두 漢字로 正確히 받아쓸 수 있으시냐 하면 아마 열에 여덟아홉은 손사래를 치실 것입니다. 읽고 새 기는 일과 받아 적어내기는 難易度가 天壤之間인 까닭이기도 하지만 書 法의 記憶은 쉽게 깨지나 글씨 自體를 잊은 것이 아니라는 傍證이기도 해서 興味롭습니다. 漢字工夫는 쓰기가 于先이고 붓이건 숯검정이건 또는 빈 손가락으로 라도 끼적여야 외어지는 것으로 알았고 그것이 當然한 工夫方法이었습니 다. 訓音을 바로 외우고, 제대로 判讀해서 適材適所에 갖다 붙여야 하고 더하여 劃 하나 點 하나도 틀리지 말고 筆順에 맞게 써낼 줄 알아야했으 니 文字 그 自體보다 書法暗記와 筆致 다듬기에 歲月을 縮내며 平生을 精 進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大明天地 컴퓨터時代에 人間을 生 玉篇으로 만들려는 傲慢이 아닐 바에 古典이나 歷史專攻이 아닌 一般에 게, 옛날 書堂式 暗記工夫를 다그친다면 얼마나 順應들을 하겠습니까. 우리는 또 漢字와 漢文工夫를 混同하지 말아야하겠습니다. 僻字를 들 추고 漢文文法을 들먹일 것 없이 二千字 內外의 實用漢字만 工夫해도 國漢混用文을 읽고 쓰고 다루는데 不足함이 없을 것이니 말입니다. 漢字語 익히기가 곧 文章工夫이고 國語工夫입니다. 近來 大入 論述考 査에서 提示文이 國漢 混用文으로 出題돼 漢字知識이 없는 學生은 讀解 31
40 自體가 不可能했다고 합니다. 將次 大入 論述뿐 아니라 모든 漢字試驗 이 國漢 混用文의 읽기能力을 重視하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고 쓰기 爲 主 出題는 退潮될 것으로 보아 無妨할 것입니다. 2007年6月 中旬 筆者는 KBS 靑少年 人氣프로 挑戰 골든 벨 의 當 時 責任 PD와 進行者 몇 분에게 e-메일과 書信으로 平素 생각한 바를 傳達한바 있었는데 반갑게도 卽效가 있어서 漢字關聯 出題方式이 그 때 까지 이것 漢字로 쓰세요. 一邊倒이던 慣行에서 벗어나 어떻게 읽느 냐 또는 揭示板의 여러 項目 中 어느 것이 맞느냐 式으로 轉換한 것 을 確認했었습니다. 只今까지 그 基調가 維持되고 있고 받아쓰기 强要 는 避하면서 多樣한 出題方式을 開發하려는 努力이 엿보여 소리 없는 聲援을 보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비록 작은 改善이겠으나 基礎漢字조차 써내지 못해 와르르 退場 當하 는 數많은 學生들이 猖披를 免하게 되었고 이 같은 努力이 한 放送社의 試圖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漢字敎育 全般의 進路에 轉換點을 示唆하는 發展的 實驗으로 認識되어 將次 大小規模의 漢字 資格試驗에, 企業의 採用試驗에, 나아가 各級學校의 敎育方針에 影響이 미치어 漢字工夫가 쉽고 재미있는 工夫로 탈바꿈하는 始發點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世上이 달라졌습니다. 어떤 文書에 든 劃數 많은 어려운 漢字라도 컴 퓨터가 알아서 찍어 낼 것인데 限死코 漢字를 적으라고 다그치는 것은 억지에 不過합니다. 써내라 그려내라고만 안 하면 漢字工夫는 어려울 게 없습니다. 뭐라 읽고 무슨 뜻인지와 用途를 제대로 알면 그만이고 쓰 기는 컴퓨터 몫이라 여겨 보십시오, 얼마나 후련해집니까. 모든 試驗에 서 漢字를 써내라는 出題는 사라져야 합니다. 키보드 다루기가 日常化된 마당에 漢字工夫나 쓰기訓練에, 或은 實務 的 必要로 混用文을 作成할 때 漢字語를 만나면 于先 컴퓨터에 한글로 32
41 써넣고 漢字變換 키를 쳐주면 모니터에 여러 個의 同音異義 漢字語가 羅列되는데, 맞는 것을 골라내 나가면 절로 混用文이 써집니다. 또 무서 운 速度로 컴퓨터 技術이 發達하고 있어서 오래잖아 人間은 앉아서 誤 打나 監視하면 될 것이니 漢字를 筆寫하는 따위의 힘 드는 作業은 없어 질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各 新聞社의 紙面도, 各級學校 各種 敎科書나 公私文書도 法律用語까지 모두 國漢混用文으로 컴퓨터에 入力돼 國漢混 用文版이건 한글版이건 누구나 選擇해서 모니터로 볼 수 있게 되는 날 도 오지 않겠습니까. 맘먹고 漢字工夫를 始作하거나 或은 復習하는 이에게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于先 千字 未滿인 基礎漢字는 單純暗記力이 旺盛한 어린 時節에 마치는 것이 좋겠으나 以後는 只今과는 다른 工夫法이 必 要해 집니다. 그런데 힘 써 익히고 暗記해도 周邊에 漢字를 섞어 쓴 出 版物을 求하기 어렵고 읽을거리가 없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法인데 읽고 쓸 機會가 없으니 외우기보다 잊는 速度가 빠를 수밖에 없고 中途에 外面하거나 끝내 脫 落하게 되는 原因이 되기도 합니다. 國漢混用 讀本의 必要性을 切感하던 筆者는 新聞의 論說文을 國漢混 用文으로 고쳐서 每日 한 篇씩 인터넷에 올려 왔는데 國漢混用論說文 읽을거리 提供을 通한 混用文 普及運動인 셈이고 그間 1,700餘 篇이 쌓 였습니다. 漢字工夫에 關心을 가진 젊은이와 大入 論述考査 準備生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漢字에 能하신 旣成層 人士들께서도 한글文章보 다 國漢混用文이 읽기가 便하고 工夫가 될 것인즉 없는 書冊 求하느라 애쓰기보다 저희에게 눈길을 주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울러 子弟 분 들이나 手下들에게 參與를 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루하고 서툰 글을 끝까지 훑어 봐 주신 讀者 여러분께 謝意를 表하 며 이만 붓을 놓습니다. 健勝을 빕니다. 33
42 漢字의 文盲은 國語發展의 沮害要因이 된다 金衡中 韓國語驅使에는 서투른 사람이 英語驅使를 잘했을 때, 그 사람이 얻 어내는 所得은 삶의 質的인 面에서 얼마만큼의 높이가 될까? 아마도 알 고 있는 知識의 半切의 效果 밖에 얻어내지 못할 것이다. 飜譯이든 通譯 이든 韓國語와 外國語 사이의 意思疏通이 圓滑하게 될 수 없으며, 問題 는 相對와 즉 그 冊을 읽는 讀者 또는 對話를 나누는 사람과의 意味 解 析이 다를 때 突出되는 問題가 發生되기 때문이다. 國語를 잘하려면 우 리말 70%에 該當하는 漢字語인 漢文字를 모르고서는 意思傳達과 語義 解析이 不可能할 것이다. 1970년 대 以後의 初中等 敎育을 받은 젊은 世代들은 漢字를 낫 놓 고 기억자도 모르는 한글 文盲과 똑같은 處地에 이르렀다 고 본다. 즉 姓氏로 쓰이는 金 을 놓고 무슨 김字냐 물었을 때 쇠 김 字라고 답하는 例를 흔히 접할 것이다. 이러다 보니 우리 젊은이들은 漢字를 共用해왔 던 敎育을 받은 父母世代와의 精神的 知的 遺産에 接近하기가 그리 쉽 지만은 않았다. 이 때문에 父母世代와의 意思疏通은 말이 아닌 글로 주 고받는 高級知識 또는 文化遺産의 傳受가 不可能해져갔다. 젊은이들이 全州 全北女高 교장 34
43 이렇게 漢字에 脆弱하다보니 배우는 사람이 理解가 덜 되어 말의 뜻을 되물었을 때 얼버무려 넘어간다. 그런 行爲는 後輩나 손아래 동생들에 게 知的 水準을 疑心받을 수밖에 없다. 혹시 그 單語가 英語였다면 唐慌하지 않고 對答했을 수도 있었을 것 이다. 이런 後遺症은 世代間 精神的인 對話의 斷絶이 되는 단초가 되며, 古典에 收錄된 所重한 文化遺産들이 먼지 속에 묻히게 될 수밖에 없었 던 것이다. 자세하게 그려진 地圖를 손에 넣었을 때 目的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처럼 漢字를 熟知했을 때 예로부터 近代에 이르기까지 東洋 의 悠久한 精神文化가 西洋의 物質文化에 뒤지지 않았을 것이며, 그 根 幹에는 漢字의 記錄이 祖上들의 傳統遺産을 理解하는데 커다란 貢獻을 했던 事實로 證明되는 것이다. 19世紀에 들어와 生活에 必要한 西洋의 物質文明이 점차 東洋의 精神文化를 밀어내왔는데 밀리게 된 原因을 漢 文字는 쓰고 익히기가 어렵다 고 생각해왔고 새로운 理念을 가진 勢力 들이 또 다른 勢力을 形成하기 위해 낡은 遺産이라고 몰아붙였으며 19 世紀 中盤 즉 우리나라 解放後에 우리 政府가 安定을 찾지 못하고, 混亂 과 混沌의 狀況에서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어지러운 틈을 利用하여 漢 字 廢止論이 점차 고개를 들게 되었다. 漢字級數試驗이 주는 自信感 말과 글은 생각을 記錄하는 것만으로 그 任務를 마치는 것이 아니라, 內包된 뜻을 相對에게 正確하게 傳達해야만 그 價値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地球村 時代를 살아가고 있는 270餘個 國이 하나의 마을처 럼 멀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몇 時 間 또는 몇 分 만에 全世界로 퍼져나가는 時代에 살고 있다. 100여년 35
44 아니 20~30년 전 만해도 美國이나 유럽까지 그 消息이 傳達되기까지는 20~30여일이 걸렸던 것들이 이젠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모두가 世界化 가 되어있다. 즉 時間과(世의 뜻) 空間을(界의 뜻) 超越한 時代를 살아가 면서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쳐 살아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無限히 열린 空間으로 펴져나가는 텔레비전의 影響이 그를 證明한다. 放送媒體의 좋은 점은 모든 것을 便利하게 하고 빠르게 하지만 어쩌면 그 속에 담겨진 것들에서 言語破壞의 程度가 훗날을 걱정하게 하는 危 險要素가 內包되고 있다. 흔히 膾炙되는 아날로그Analog와 디지털 Digital의 槪念에서 無酌定 디지털화 되는 것을 最高로만 여긴다면 그것 은 偏向된 情報主義로 빠지는 것이기에, 本來 人間들의 思考는 아날로 그에 가까운 것이었다는 事實을 記憶해야만 한다. 21世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現代人들은 日常的인 言語生活에서나 表記를 할 때 便利하고도 빠른 것에 모두를 걸고 있다고 생각한다. 生活 에서의 緩急과 輕重은 매우 必要하며 時間이 없어 급하게 일을 處理했 을 때 分明 잘못된 것들이 불거져 나올 수밖에 없다. 글자란 말하는 사 람의 意思를 正確하게 傳達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例를 들어 사람은 정도를 벗어나서 살아가면 안 된다 고 할 때 그 정도가 正道(바른 길) 인지 程度(알맞은 한도) 인지, 물론 文脈으로 보아 앞의 正道인 것은 分 明하나, 글의 뜻을 잘 모르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WBC(세계 베이스볼 클래식) 大會에서 韓國이 멕시코와의 對戰에서 3 연패 했다고 하자. 連敗의 뜻인지 連覇의 뜻인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 에 없듯이 읽기는 쉬었으나, 內包된 뜻을 알기까지는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든지 아니면 國語辭典을 펼친 뒤 에야 그렇구나하고 매듭지을 것 이다. 36
45 말은 글이 아니어도 되고, 글은 말이 아니어도 된다고 믿는 생각들이 잘못된 것이다. 나는 中高 敎師를 거친 뒤 大學에서 10년을 넘게 講義 하다 다시 高等學校의 管理者가 되어 돌아왔다. 2004년 9월부터 全羅 北道 全州에 있는 全北女高(前 又石女高)에 勤務하면서 나름대로 敎育 觀을 所信껏 펼치고 있다. 반드시 어떤 事項이나 年間敎育計劃案을 반 년 前 또는 일 년 前에 豫告해왔고 그동안 討論을 充分히 거친 뒤 合意 를 이끌어 냈다. 그 例로 2005學年度 學校運營計劃案을 發表하면서 다음해에 實施하 는 學校長의 3대 指標 中 하나인 漢字 4급 以上 資格證 取得 -1, 2學年 대상-을 豫告했다. 상당한 反對(全敎職員의 약 60%정도) 意見들이 나 올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로는 入試準備로 인한 時間의 不足, 漢文敎師 의 不足, 漢文科目이 차지하는 比重 등 (國語敎科에서도 漢文은 크게 禮 遇 받지 못하고 있음) 多樣한 意見들을 收合해 본 후 하나하나 서두르지 않고 추진해갔다. 時間의 經過에 따라 70여%의 同意를 얻어내는 데는 많은 땀을 흘려야 했다. 全校生 30學級의 1,000여 명 중에서 대상을 1, 2學年으로 限定했으며, 其間은 1學年 1學期부터 2學年 1學期 말까지로 했다. 級數를 獲得한 學生은 수행평가에 반드시 點數를 反影하고 成績 優秀學生에게는 級數별 高得點 3위까지 運動場 朝會 때 施賞을 하겠다 는 약속과 더불어 드디어 2006년부터 漢字級數試驗에 응하도록 敎師와 學生들을 說得했으며, 當該 年度에는 214명이 2급~4급에 應試해 80% 선의 171명이 좋은 成績으로 級數를 얻어냈고, 그 다음해는 3회에 걸쳐 452명이 應試해 361명(79.8%)이 2008년에는 2회에 걸쳐 547명이 應 試해 88.3%인 483명이, 今年度에는 이미 3회 豫定으로 1, 2學年 760 명 중 80%에 該當하는 600여명이 級數試驗 準備를 하고 있다. 37
46 高等學校에서의 漢文敎育의 現住所 級數試驗을 따로 準備하는 것이 아니고, 週當 1시간 밖에 안 되는 受 業과 自律學習 1시간 合計 週 2시간으로 어려운 漢字級數試驗을 準備하 기에는 더군다나 人文界 高校에서는 修學能力科目에서도 빠져있는 현실 로 보아 매우 負擔이 되고 있는 現實이다. 그러나 漢文敎師와 自律學習 을 指導해주시는 선생님들의 熱情과 指導가 좋은 成果를 거둘 수 있는 原因이 되고 있으며, 또한 많은 學生들이 受業을 부드럽게 받기 위해 특 히나 國語科目의 理解를 돕는데 많은 成果를 거둔다는 事實을 先輩들로 부터 들은 후에 해가 거듭될수록 그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 2급에 挑戰 하는 學生은 매우 드문 편이고 1,800여자의 習得으로 해낼 수 있는 3급 의 挑戰은 해마다 增加되는 趨勢에서 學生들의 經驗談에서 좋은 점을 綜合해 보면 첫째, 漢字를 익히면 國語 科目은 말할 것도 없고 難解한 倫理 및 他 科目을 理解하는 程度가 높아져 가고, 둘째, 敎科書의 語彙力, 思考力 또는 問題의 核心을 把握하는데 큰 도 움이 되므로 成就度가 높아지며 셋째, 敎科書의 文章 또는 單語의 理解가 빨라 예전에는 별 興味가 없 던 科目까지 興味가 誘發되며 넷째, 全州市 高等學校에서는 우리학교만 施行하는 아침 10분讀書와 新聞 읽고 社說쓰기에 재미가 붙어가고 다섯째, 大學進學 學科選擇을 하는데 國文學 中國語 또는 日本語를 專攻學科로 選擇했을 때 큰 도움이 되며, 여섯째, 資格證(급수합격)取得 時에 大學進學시 加算點을 받을 수 있 는 現實에서의 直間接的인 도움을 받고 있다는 事實이다. 아쉬운 점으로는 38
47 첫째, 하루 受業量의 過多로 補充授業과 自律學習을 包含하여 (하루 平均 12時間 內外) 漢字級數試驗 準備에만 全力할 수가 없으며 둘째, 어려서부터 배웠더라면 字典을 찾는 方法도 알았을 것이며, 처 음부터 머리가 덜 아팠을 텐데 두렵기도 하고 너무나 어려워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셋째, 單語의 뜻을 잘 모르더라도 試驗問題풀이 또는 선생님의 受業 을 듣는데 별 지장이 없이 대충 넘어가진다. 10여 년 전에 釜山에 있는 大學에서 漢字쓰기를 試驗해봤는데 新聞이 나 冊을 읽어가는 일은 더듬거리면서라도 10개 중 3~5개는 읽어가지만 그 단어를 漢字로 쓰는 데는 問題가 있었다. 동서남북 네 글자를 漢字 로 쓰는 사람들은 열 명 중 1.5명이었다고 한다. 요즘 大學生들의 敎材 를 볼 때 英語文章을 보았을 때는 상당한 實力을 갖고 있지만, 한글로 쓴 漢字語의 題目은 의미를 모른다. 國語槪論 이 있다고 한다. 개론 의 뜻을 漢字를 모르고선 알 리가 없다. 우리말에는 순수우리말인 고유어 가 있고, 漢字로 만들어진 漢字語가 있다. 漢字로 만들어진 漢字語를 한 글로 적었다 해도 그 뿌리는 漢字이기 때문에 漢字를 아는 사람과 모르 는 사람은 國語의 槪念 理解와 思考의 感情 表現에서 상당한 程度의 差 異가 있을 것이다. 大學生들에게 자기가 다니는 校名을 英語로 쓰라고 했을 때와 漢字로 써보라고 했을 때 그들이 어떤 文字를 使用했을 것인가는 分明하게 답 이 나올 것이며, 왜 그래야만 했던 가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혹여 反省해 야 할 것은 없을까. 요즘의 社會雰圍氣에서 보듯이 幼兒 때부터 英語를 배우고 있지만, 漢字 또는 우리말의 單語를 알고 쓰려고 하지 않는다. 學校에서도 單語 뜻풀이를 하는 國語時間은 없어진지 오래다 그러다보니 그들이 使用하 39
48 는 言語가 語順도 語法도 맞지 않는 이유가 어려서부터 習慣化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今世紀에 들어서는 西洋의 物質文明의 커다란 축이 東洋의 精神文化 쪽으로 移動하고 있다고 더불어 漢字文化圈의 發祥地 인 中國이 世界 强大國 班列에 올라서 國際的 位相과 함께 상당한 影響 力을 發揮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볼 일이 있다. 우리가 使用하고 있는 漢文字와 國語 그리고 中國과의 關係가 英語와 國 語와 美國과의 不可分의 關係 못지않게 중요한 脈絡으로 이어갈 것이다. 맺는 말 적잖은 知性人들이 이미 先行 方法들을 提案했지만 다시 한 번 舊態 依然한 생각이 아닌 敎育의 現場에서 반드시 必要하다고 느끼기에 漢字 早期 敎育의 重要性을 主張한다. 첫째, 初等學校 3學年 때까지는 300여자, 6學年 때까지 1000여자, 中 學校 때까지는 2000여자를 꾸준하게 敎育시킨다면 늘 보고 듣고 익힌 習慣으로 漢文敎育에 싫증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 어렵게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익히게 하는 敎授方法의 硏究도 곁들여야 한다. 無條件 외우라고 했을 때의 負擔感을 덜어주려면 글자의 形成過程이나 構造方 法을 쉽게 풀이해야만 記憶이 오래 갈 것이며, 私敎育의 代名詞가 된 英 語 學習처럼 反復學習만이 내 것으로 만들어내는 가장 좋은 方法일 것 이다. 둘째, 初中等 모든 敎科書에 2,000여자 내외의 國漢文 混用을 主張한 다. 이런 主張이 不當하다고 생각하는 關係者는 우리의 固有文化遺産을 버려가면서 西歐 것에만 박수를 보내는 偏見을 갖는 性向일 게다. 筆者 40
49 는 지난 3월에 全北地方의 代表新聞인 <全北日報>에 國 漢文混用 꼭 必要하다 라는 題目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中壯年들로부터 激勵 와 함께 그런 글을 너무 늦게 쓰지 않았느냐는 꾸중도 들어야 했다. 固 有語만이 순수국어는 아니다. 한글이 使用된지 660여년보다도 훨씬 오 래인 2,000여 년간 쓰여 온 漢字가 왜 中國文字인가. 英語圈의 國家들 이 로마자를 外國文字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한글과 國語, 漢文字와 國語를 따로 생각하지 말아야 하며, 아름다운 우리말 驅使를 위해 그 意味와 感情을 살리는 길이 國語 發展에 礎石이 된다고 知識人 들 또는 어른들은 後孫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셋째, 西歐敎育을 받은 敎育者 그리고 몇몇 權力人의 힘으로 國語敎 育의 基調가 뿌리째 무너져 가지 않나 憂慮한다. 현재 施行되고 있는 敎 育의 政策을 最小限 5년 以上을 實施해 본 후에 不足하거나 잘못된 점 은 改善 補完해야만 차질 없는 敎育이 이뤄진다고 생각되기에 敎育立 案者는 政權交替시 또는 長官交替시마다 全部를 새롭게 바꿔야만 認定 받을 수 있다는 强迫觀念을 버려야만 2세들에게 좋은 敎育을 실시했다 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敎育은 百年之大計 라는 글귀에 눈을 크게 뜨 고 귀를 기울여보자. 論理的 表現이나 槪念上의 正確한 表現을 하는 데는 漢字語로 補完해 가고, 多樣한 言語驅使는 한글로 담아낼 때 後孫들에게 진정한 民族의 魂을 심어주는 길이 될 것이다. 오래된 文化遺産을 우리들이 아끼고 가 꾸면서 지켜나갈 때 비로소 그 價値는 더욱 빛날 것이며,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내 것을 버리고 남의 것에만 精神을 팔리다가는 그 남의 것이 잘못될 때에는 어디에도 발을 붙여 놓을 곳이 없어져 깊은 수렁으로 빠 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41
50 우리 國號를 바르게 이해하자 都守熙 우리 역사에서 많은 국호가 生滅하였다. 대부분의 국호들이 나라의 존망과 운명을 같이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몇 국호만은 예외로 거 듭 사용되었다. 예를 들면 국호 高句麗가 後高句麗를 거쳐 高麗로 거듭 씌었고 드디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공식 국호인 Korea로 정착되었다. 百 濟는 後百濟로 잠시 重用되기도 하였다. 이보다 더욱 줄기차게 거듭 씌 어 온 국호는 朝鮮과 韓이다. 이 두 국호는 가장 이른 시기에 起源하였 기 때문에 다른 국호들보다 그 역사 또한 長久하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朝鮮은 古(檀君)朝鮮에서 비롯되어 箕子朝鮮>衛滿朝鮮>李氏朝鮮을 거 쳐 지금도 북한에서 쓰고 있다. 이렇듯 오랜 전통성 때문에 우리말과 영 토를 朝鮮語ㆍ朝鮮半島라 부르게 되었다. 한편 국호 韓은 馬韓ㆍ弁韓ㆍ 辰韓 등의 三韓에서 출발하였다. 高句麗ㆍ百濟ㆍ新羅 등이 그 후속 국 들이기 때문에 이 三國을 三韓이라 別稱키도 하였다. 국호 韓으로 인하 여 우리말과 영토를 韓國語ㆍ韓半島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구한 말의 大韓帝國과 상해임시정부의 大韓民國을 거쳐 현재의 국호로 정착 하였다. 따라서 朝鮮과 韓은 통시적으로 볼 때 우리 국호를 대표하는 兩 忠南大 명예교수 42
51 大 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이 두 국호 중에서 현재의 우리 국호 大韓民國(韓國)의 韓을 중심으로 논의하려고 한다. 모름지기 자기 나라의 國號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국민의 도리이 다. 온 겨레가 애칭하고 있는 우리의 국호 大韓民國. 비록 누구나 수시 로 부르지만 국호에 대한 기원ㆍ발달ㆍ의미를 분명히 이해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이 상식적인 물음에 시원스레 대답할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아주 보편적인 질문이어서 언뜻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상 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 또한 自問하며 그 自答을 얻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구한말(1897)에 國王을 皇帝로 부르기로 하고 국 호 朝鮮을 大韓帝國으로 바꾸었다. 이 국호에서 帝만을 民으로 바꾼 것 이 지금의 국호 大韓民國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 ) 직 전(동년 4.11)에 제정한 국호가 대한민국인데 이 국호를 그대로 계승하 였다. 大韓帝國을 흔히 大韓國 또는 大韓으로 불렀다. 전자는 大韓國太 皇帝를 비롯하여 안중근 의사가 大韓國人으로 자칭한 국호로 유명하고, 후자는 大韓(開國)을 비롯하여 大韓(독립만세)ㆍ大韓(사람) 大韓(으로) 으로 국민이 수시로 부르고 있다. 또한 국호 大韓民國을 韓國으로 약칭 키도 한다. 국호의 여러 별칭인 大韓國ㆍ大韓ㆍ韓國ㆍ大韓帝國ㆍ大韓民 國에서 공통으로 쓰인 핵심어는 韓이다. 그래서 韓(-國人, -國사람, 國語, -國史, -國經濟, -國社會 등)이란 국호가 가장 많이 쓰인다. 다 시 강조하건대 국호의 어근(핵심어)은 韓이며 大-와 -國ㆍ-帝國ㆍ-民 國은 오로지 접두사와 접미사일 뿐이다. 따라서 국호 大韓民國을 바르 게 이해하려면 韓의 본질을 철저히 파악하면 될 것이다. 흔히 大의 훈을 韓으로 표기하기도 하였다. 韓(=大)(-舍, -阿湌, -奈 43
52 麻, -祗部, -物, -山)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언뜻 보아 韓(나라)의 의 미와 韓(大)의 의미를 혼동하여 동일시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이 둘은 동일어가 아닌 동음이의어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말이다. 大韓을 고유 어로 부른다면 한한 이다. 만일 둘이 동의어라면 큰큰 (大大)이기 때문 에 모두가 고유명사 아닌 관형어가 된다. 여기서 둘의 관계는 서로 뿌리 가 다른 말임을 알 수 있다. 국호의 구성에 참여한 위치에서 서로가 배 타적인 관계이기 때문이다 국호 大韓을 고유어로 해석하면 한 (大) 한 (韓) 이다. 大의 훈이 한 이며 韓은 본래 고유어 한 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한 +한 이 같은 2 음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양자를 동의어로 인식하여 뒤의 한 까지 大ㆍ 多의 뜻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多分하다. 그러나 절대로 그 뜻이 같지 않 1 다. 양자는 同音異義이기 때문이다. 우선 조어성분으로 볼 때 한 은 부 속성분인데 한 는 주성분이다. 말하자면 한 은 한정어소인데 한 는 피한 2 1 정어소인 것이다. 따라서 때로는 한 가 한 의 위치에서 수식 기능을 할 1 2 수는 있으되 한 이 한 의 위치에 가는 것은 국어 조어법이 허용치 않는 1 2 다. 비록 어형(음형)은 서로 같지만 어두의 한 과 어말의 한 는 뿌리가 1 서로 달리 박혀 있기 때문임을 확신할 수 있다. 여기서 大의 뜻인 한 에 대하여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2 오로지 韓(한 )만을 중심으로 그 어원ㆍ발달ㆍ의미를 구명하면 우리의 국호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韓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駒麗ㆍ扶餘ㆍ貊과 더불어 馯으로 나타난다. ( 尙書孔傳 300B.C.:海東諸夷駒麗扶餘馯貊之屬) 이 馯은 오래지 않아 동음자인 韓으로 바뀌었다. 이른바 三韓(馬韓ㆍ辰韓ㆍ弁韓)의 韓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韓의 기원은 늦어도 三韓의 초기(300B.C.경) 이전으 44
53 로 소급된다. 이후로 韓은 나라 이름으로 정착되었다. 그래서 光州千字 文 이 韓의 訓을 나라 로 달았다. 이웃 나라의 隋ㆍ唐人들도 고구려ㆍ 백제ㆍ신라를 三韓이라 불렀다. 그리하여 韓-겨레, 韓-民族, 韓-半島, 韓-國人, 韓-國語, 韓-國史 등과 같이 韓이 국명(국호)으로 씌어 왔다. 이른바 동일계통의 언어로 추정되는 몽골어와 만주어로 人 을 뜻하는 어휘는 hunㆍkon 이었다. hunㆍkon 은 우리말의 韓과 동일어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 말이 金史ㆍ遼史ㆍ元史] 등에 寄善-汗 (han), 薩里-罕(kan), 太陽-罕(kan) 등과 같이 君長 의 뜻으로 씌었다. 특히 몽골 成吉思-合罕 (kagan)의 구조는 ka+gan 으로 분석되는데 여 기 ka 는 大 를 뜻하고 gan 은 君 을 뜻하므로 大君 이란 뜻이다. 한편 몽골어로 女巫(saman)를 Uta-gan~Uda-gan라 부르는 데서도 韓 과 동일한 gan 이 발견된다. 이와 같이 우리말과 친족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말에서도 어말의 han gan 등이 人, 巫, 君 을 뜻하는 명사라 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하게 된다. 한편 韓 은 干ㆍ漢ㆍ翰ㆍ邯ㆍ汗 등으 로 다르게 표기되어 존칭사로 씌기도 하였다. 이 존칭사의 어원이 나라 이름인 韓에서 파생된 것인지 아니면 보다 이른 시기에 하나의 말 뿌리 에서 파생된 것인지는 확언할 수 없다. 다만 서로가 동일어원의 관계인 것만은 틀림없을 듯하다. 위에서 우리는 한 의 기원적 의미가 人(보통명 사)이었음을 확인하였는데 같은 한 을 우리말의 好 +漢, 惡 +漢, 無禮 +漢, 癡 +漢, 怪 +漢, 破廉恥 +漢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 漢 은 곧 人 을 뜻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人 의 의미로 출발한 한 이 어 느 시기엔가 君長 의 뜻으로 전의되었던 것이다. 기원적으로 보면 동일 한 어원에서 출발하여 후대에 존칭사와 국명으로 파생하였던 것으로 추 정된다. 그 파생은 아주 이른 시기이었을 것인데 아마도 三韓 시대 이전 으로 소급될 듯하다. 45
54 馬韓ㆍ辰韓ㆍ弁韓에서 韓의 뜻이 무엇인가. 누설한 바와 같이 보편적 으로 모두 大 의 의미일 것으로 여겨 왔다. 그러나 한 의 최초 표기인 馯을 扶餘ㆍ高句麗ㆍ貊 과 동등한 國名(부족명)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馯>韓 은 고유명사이다. 韓이 피한정어의 자리에 있음도 그것이 명사임 을 스스로 증언한다. 따라서 三韓의 韓은 大 를 뜻하는 관형어가 아니 다. 群衆ㆍ合衆ㆍ民衆ㆍ部族ㆍ民族 등의 뜻으로 출발하여 후대에 국명 (국호) 韓으로 전의되었다. 그리하여 54國을 馬韓으로, 각 12國을 弁韓 ㆍ辰韓으로 統稱하였다. 그리고 모두(78국)를 三韓이라 合稱하였다. 그 렇다면 초기의 韓은 合衆(國)ㆍ聯合(國)ㆍ民衆(國) 이란 의미가 된다. 마 치 50개주로 이루어진 美-合衆國과 비슷하였을 馬-韓(합중국)ㆍ弁-韓 (합중국)ㆍ辰-韓(합중국) 三(馬ㆍ弁ㆍ辰)-韓(합중국)을 연상케 한다. 한편 동일 어원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干ㆍ邯)은 국호가 아닌 大人ㆍ君長 의 뜻으로 쓰인 존칭사이었다. 2 韓國, 韓人, 韓族, 韓民族, 한겨레와 같이 韓(한 )이 어두에 올 때도 大 1 의 뜻이 아닌 국호인 고유명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형어 한 (大)이 접 두하고 접미사들이 합성하여 大韓, 大韓-國, 大韓-民國 을 조어할 수 있다. 그런데 大韓을 고유어로 호칭하면 한한 과 같이 동음으로 발음이 중복되기 때문에 의미가 분명히 전달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한한민국, 한한사람, 한한국, 한한겨레 로 발음되기 때문에 의미가 辨別되지 않는 다. 따라서 부득이 고유어 대신 한자어 大를 택해 大한-민국, 大한-사 람, 大한-국, 大한-겨레 와 같이 대한(韓)으로 호칭하여야 의미가 분명 하게 전달된다. 표기에 있어서도 大한 과 같이 적는 것보다 대한 또는 大韓 으로 적는 것이 순리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미 그 이치를 깨달아 바르게 부르고, 바르게 쓰고 있기 때문이다. 46
55 韓國語의 發音 一考 朴光敏 韓國語 의 구성요소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고유어, 漢字語, 外來語 등)과 文字(한글, 漢字, 기타 아라비아 숫자나 부호 등)다. 한글은 韓國 語를 표기하는 문자 중의 하나일 뿐, 한글 자체가 곧 韓國語는 아니다. 그런데도 한글을 韓國語 그 자체로 同一視하는 인식은 의외로 많은 이 에게 각인되어 있다. 한글과 함께 韓國語 표기 문자의 한 軸인 漢字는 수천 년 전부터 韓 國語 속에 녹아든 문자이므로 한국어와 분리되거나 골라낼 수 없다. 漢 字나 漢字語는 水멍 물門(水門) 수箸( 술저 에서 ㄹ 탈락으로 수저 가 됨) 色깔 禿수리 술盞[鍾] 밥牀 지게門 門쩌귀 물亢羅 등과 같 이 고유어와 결합하여 한국어 어휘를 이루었지만 발음하는 데 전혀 異 質感이 없다. 初聲과 中聲, 終聲을 모아서 하나의 音을 나타내는 訓民正音의 音韻 체계는 매우 과학적이다. 이 音節合字 방식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 한 하나하나의 音素를 한 글자로 모아서 읽게 함으로써 비로소 視覺性 과 音을 갖게 하였다. 訓民正音의 이 음운 체계는 漢字의 反切 표기를 47 韓國語文敎育硏究會 연구위원 <語文生活> 편집위원
56 借用한 것인데, 反切은 漢字로 漢字의 音을 표기하는 방식이다. 이를테 면 발음기호인 셈이다. 흉노의 單于선우 冒頓묵돌[ 모돈 은 誤讀]의 반 절은 다음과 같이 표기한다. 冒 - 密北切 - 첫 글자 密 에서 初聲 ㅁ 을 취하고, 두 번째 글자 北 에서 中聲 ㅜ 와 終聲 ㄱ 을 취해서 ㅁ+ㅜ+ㄱ=묵 으로 발음한다. 頓 - 唐沒切 - 첫 글자 唐 에서 初聲 ㄷ 을 취하고, 두 번째 글자 沒 에서 中聲 ㅗ 와 終聲 ㄹ 을 취해서 ㄷ+ㅗ+ㄹ=돌 로 발음한다. 漢字의 反切은 訓民正音 音韻 체계의 原型이지만, 反切은 漢字 漢文 을 공부한 이가 아니면 활용할 수 없다. 하나의 漢字音을 알기 위해 두 개의 漢字를 더 알아야 하는 것이다. 訓民正音諺解 에 나랏말 미듕귁에달아文字와로서르 디아니 라고 하신 것은 訓民正音 創制의 목적을 잘 보여준다. 龍飛御天歌 에서는 訓民正音을 활용하여 韓國語를 표기하는 國漢混用 文章의 典範 을 보였고, 東國正韻 에서는 漢字의 音을 표기하는 反切 기능을 보 였다. 세계 모든 나라의 언어에는 발음이 존재한다. 漢字에는 四聲이 있다. 흔히 四聲은 漢字나 중국의 白話에만 해당되 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四聲은 韓國語 속에도 녹아들어 한 국어 나름의(주로 長短 ) 발음 특징을 갖게 되었다. 물론 四聲과 韓國語 속의 漢字語 장단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四聲을 기준할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한국어의 長音은 漢字語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 거:짓말 적:다 작:다 긴:소리 거:머리 널:빤지 48
57 걷:다[步] 걸:다[卦] 속:[內] 등처럼 고유어에도 살아 있다. 발음을 학습으로 익히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러나 힘이 들더라도 韓 國語의 長音을 학습하고 되살려서 한국어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과 생동감을 살릴 수 있다면 韓國語는 훨씬 情感 있고 아름다운 언어가 될 것이다. 아래에 四聲의 특징을 例示한다. 1) 上聲과 去聲은 대체로 긴 소리이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平 聲은 대체로 짧은 소리며, 入聲은 모두 짧은 소리지만,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전통적으로는 平仄평측 106韻이 있지만 익히는데 많 은 시간과 노력을 要하므로, 평소에 국어 발음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2) 四聲 중 入聲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漢字音을 한글로 적었을 때 ㄱ ㄹ ㅂ 받침이 들어가는 漢字는 짧다. 例를 들어 學-학, 惡-악, 億-억 은 ㄱ 받침이 들어가므로 짧다. 末-말, 日-일, 物-물 은 ㄹ 받침이 들어가므로 짧다. 納-납, 業-업, 甲-갑 등은 ㅂ 받침이 들어 가므로 짧다. 그런데 入聲의 ㄱ, ㄹ, ㅂ 법칙은 漢字語에만 적용된다. 고유어의 작:다[小], 적:다[少], 석:[三], 넉:[四], 말:[言], 둘:[二], 열:[十] 없:다, 깁:다[繕] 등의 고유어는 ㄱ, ㄹ, ㅂ 받침이 사용되지 만 첫소리가 모두 긴소리다. 3) 平聲은 평탄하여 내려가지도 않고 올라가지도 않는다. 上聲은 높 이 들려 올라가 맹렬하고 강하며, 去聲은 슬프고 멀게 발음한다. 入聲은 짧고 促急촉급하게 거두어들이는 소리다. 訓民正音 合字解 에, 韓國 語의 四聲 특징을 가리켜 平聲은 편안하면서 부드러우니 봄에 해당되 고, 上聲은 부드러우면서 들려 올라가니 여름과 같으며, 去聲은 들려 올 49
58 라가면서 莊重하니 가을에 해당되며, 入聲은 促急하면서 막히니 겨울에 해당된다. 고 하였다. 韓國語 發話時 長音이 구사될 수 있다면 그만큼 말의 속도는 느려질 것이다. 말이 느려진 만큼 話者는 자기가 해야 할 다음 말에 대해 한 번 더 熟考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비록 수천분의 1초라는 짧 은 순간이지만 그 시간은 언어 습관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걸러진 말이 整齊되고 아름다워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易 繫辭 에, 말은 마음을 다 담아내지 못하고, 글은 말을 다 담아 내지 못한다(言不盡意, 書不盡言) 고 하였다. 인간은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이든 할 수가 있지만 그 생각을 모두 말 로 토해내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말을 할 때는 생각을 가다듬어 整齊된 말을 하기 위해 힘쓴다. 글을 쓸 때는 말을 할 때보다도 더 깊이 생각을 다듬어서 活字化하는 것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서 思考하는 존재이며, 말은 그것을 사용하는 이 의 性品을 변화시킨다. 사용하는 언어가 고급화 된다면 그 사람의 인품 또한 그렇게 변화될 것이다. 독일의 언어학자 훔볼트(W. Von Humbolt, 1767~1835)는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정신구조에 일정한 영향을 미 친다 고 하였다. 서구언어학에서는 이것을 言語의 相對性 假說 이라고 한다. 미국의 사피어(E. Sapir)와 워프(B. L. Whorf) 또한 우리들의 思 考 과정이나 경험 양식은 언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언어가 다르면 거기 에 對應해서 思考와 經驗 양식도 달라진다. 고 하였다. 언어는 사람들의 50
59 경험 양식과 思考方式을 규정하며 사람은 이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인 데 이것을 서구언어학에서는 언어결정론linguistic determinism 이라고 한다.1) 말이 인간의 성품을 변화시키고, 그 말의 핵심은 정확한 발음[長短] 에 있지만 韓國語의 발음은 漢字敎育의 不在로 인하여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말았다. 흔히 언어는 살아있는 것이어서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 韓國語의 발음 붕괴 현상은, 언어로서의 자연스런 생물학적 변화 가 아니라 人爲的으로 强行된 한글전용 교육으로 인해 비롯된 심각한 발음 전통의 단절이다. 漢字 輕視는 서구언어학을 한국어에 응용하려고 한 이들의 錯視착시 로부터 비롯되었고, 끝내 韓國語의 辨別力과 발음 전통을 무너뜨리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다. 한국어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분의 말을 들을 때는 한국어가 얼 마나 아름다운 리듬을 가진 언어인지를 再三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에 국한된 경우요, 근래에는 라디오나 TV 방송을 진행하는 아 나운서조차 발음을 제대로 구사하는 이가 드물다. 국민의 언어생활을 이끌어 주어야 할 아나운서조차 한국어의 장단 발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문자는 언어를 적는 기호에 불과하다. 며 문자의 기능을 輕忽히 하 는 서구언어학 이론은 언어학의 일반적 인식이지만 그것이 불변의 진리 1) 김방한(2005), 언어학의 이해, 민음사. 51
60 라고 할 수는 없다. ㄱ ㄷ ㅁ 등과 같은 訓民正音의 字母나 a b p 등과 같은 알파벳은 기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들이 합쳐져서 만 들어진 머흐러운[險한] 드레스러운[鎭重한] 시드러운[疲困한] 시나 브로 장시(場市) 광정(匡正) cynical optical web computer 등의 語彙들은 굳이 음성으로 표현하는 과정 없이 視覺機能만으로도 의사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언어인 것이다. 한글만 쓰자는 이들은 문자가 바뀌어도 언어의 본 모습에 영향을 주 지 않을 것 이라고 주장한다. 한국어의 어휘를 로마자로 표기했을 때에 도 訓民正音이나 漢字로 표기했을 때처럼 완벽한 한국어 音을 나타낼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그리고 굴절어인 라틴어를 중심으로 한 西歐言 語學 이론으로 孤立語[漢字]와 膠着語[固有語]가 서로 녹아들어 형성된 한국어의 특징을 제대로 究明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에서 그들의 논리 는 무책임하다. 지금은 腦 연구를 통해 기존의 서구언어학과 다른 새로운 연구결과도 나오고, 三浦つとむ(미우라 츠도무)를 비롯한 일부 학자의 西歐言語學 비판도 있다. 이 세상에는 3천 여 개의 언어가 존재하며2), 세계의 문자 數는 4백개 以上이고, 그 중 現用되는 文字는 40여 개나 된다.3) 언어학 이 별개의 학문으로 자리 잡은 지 불과 백년도 지나지 않은 時點에서 특정한 언어를 중심으로 한 언어학 이론이 세계의 모든 언어 연구에 적 용될 수 있는 普遍的인 이론일 수는 없다. 더구나 古代 이집트의 히에로 그리프(hieroglyph, 西紀前 1570년)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가장 많은 인 류가 사용해온 漢字나 白話, 韓國語를 동양 언어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추지 못한 언어학자들이 定立한 라틴어 중심의 서구언어학 이론만으 2) 三浦つとむ(1997), 日本語はどういう言語か, 講談社, p.3. 3) 西田 龍雄(1981), 世界の 文字, 大修館書店. 52
61 로 설명할 수는 없다. 망가진 韓國語의 正常化는 漢字敎育으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고, 그 것이 正道다. 西歐羨望的서구선망적 언어 이론에 傾倒되어 母國語 형성 의 핵심을 놓치는 것은 정말 현명하지 못하다. 한국어의 발음은 당장은 학습으로 익힐 수밖에 없지만 人爲的인 학습 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독서는 열 번 黙讀하는 것보다 한 번 朗誦 해 읽는 것 이 훨씬 효과적이다. 漢字를 混用한 교과서에 長音 표기를 하여 朗誦하는 학습 방법은 발음 교육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漢字敎 育은 十讀而不如一習 이라고 한 것처럼 書寫 학습이 곁들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語文政策에 관여하는 이들이 언젠가는 한 글전용을 해야 한다 거나, 한글전용을 하되 당장은 어려우니 점진적으 로 해야 한다 는 幻想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漢字는 訓民正音의 反切 기능을 필요로 하고, 한글은 漢字의 의미 변 별 기능과 相補할 때 理想的인 표기 수단이 된다. 漢字語를 漢字로 기록 한다고 해도 그것은 反切로서의 한글 학습이 同伴되어야 함을 前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韓國語 문장에서 漢字語를 漢字로 기록하는 것은, 글 을 쓰는 이와 그 글을 읽는 이가 當該 漢字語의 한글音을 아는 것 이 前 提되어야 하므로 한글은 여전히 한국어의 중요한 표기문자로서의 기능 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어의 한글전용 표기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理想 이 아니라 추구 해서도 안 되고, 추구할 수도 없는 불가능한 목표 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한국어 正常化의 始發線이다. 53
62 한글전용 오래가면 나라는 시나브로 망한다 朴鎭東 옛날 우리나라는 글자가 없었다(선사시대). 그러나 이웃나라 중국은 漢字를 만들어, 문화 선진국을 이루어 번영하고 있었다(유사시대). 중국은 명주 베를 짜고, 종이와 인쇄술과 폭약을 발명하여, 실크로드 로 서양에 수출하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미국 등에 유학 가 듯, 우리 선조들은 중국에 유학 가서, 기술과 漢字를 배워와 吏讀文字를 만들어 썼다(유사시대 진입). 우리 선조들과 일본인들은 漢字문화의 도전에 슬기롭게 응전하여, 漢 字를 자기나라 정서에 맞게 말[音=소리]과 뜻[訓]을 고쳐서 썼다. 그러 나 淸(만주족), 遼요, 金(여진족) 나라 등은, 漢字를 거부하고 자기나라 문자만 고집하다 망하고 중국에 흡수되고 말았다. 우리나라는 조선조 초에 세종대왕이 위대한 한글을 창제하였으나, 일 부 부녀자들만 쓰고 관공서 문서나 책들은 漢字를 전용했다. 성균관이 나 지방향교 에서는 이미 우리 글자가 된 漢文으로 공부하여 과거시험 을 보았으며, 방대한 문화재 서적들도 漢字로만 기록하였다. 그러니 漢字 모르면 우리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수 없다. 또한 우리 前 <光州日報> 상임고문 前 韓國語文敎育硏究會 光州全南地域會 회장 54
63 국어의 70%가 漢字語 이니 漢字 모르면 그 뜻을 정확히 모른다. 뜻을 모르면 개념을 파악할 수 없고, 개념을 파악 못하면 사고력이 생기지 않 고, 사고력이 생기지 않으면 창의력도 생기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 과 학용어 의학용어 법률용어 학술용어는 거의 전부가 漢字용어이다. 그러므로 漢字모르면 용어의 정확한 뜻을 모른다. 혹자는 어려운 漢字語를 쉽게 고쳐 쓰면 될게 아니냐고 말한다. 예를 들면 轉落전락을 굴러 떨어진다 와 같이.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 는가. 그러면 전입[轉入], 전출[轉出], 전학[轉學], 전교[轉校], 전근[轉 勤], 전가[轉嫁], 전과[轉科], 전매[轉買], 전지[轉地], 전환[轉換], 전 재[轉載] 등은 어떻게 고칠 것인가. 轉자가 위로 들어가는 단어가 무려 60여개나 되며, 아래로 들어가는 것까지 합하면 1백여 개가 넘으니 도 저히 고칠 수가 없는 형편인 것이다. 言必稱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두뇌는 세계 최고라고 말하면서, 漢字는 어려우니 가르치지 않는다는 교육부와 한글 전용론자들. 그러면 중국은 물론 일본, 북한 어린이들은 머리가 나빠서 한자를 배우는가. 특히 일본 은 국한혼용교육으로 세계 최고의 문화선진국을 이루고 있지 않는가. 우리도 하루빨리 국한혼용교육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부가 오래전에 고시한 상용한자 1천 8백자를 초등1학년 교과서부터 단계적으로 섞어 서 가르쳐야 우리문화 다시 살아난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漢字를 자기 나라말로 읽듯, 歐美 각국도 그리스 로마자 쓰면서 각각 자기나라말로 읽고 써서 문화발전. 우리가 한글을 전용하지 어언 근 50년, 한글교과서 읽고도 무슨 뜻인 지 몰라 어리둥절. 異義同音語가 80%나 되기 때문. 안중근 의사가 내과 의사냐 외과의사냐. 현충사와 법주사는 어떻게 다르냐. 宗廟와 王仁廟는 무덤이 아니라고? 55
64 전기 는 電氣, 前期, 傳記, 轉機, 轉記, 前記, 田琦, 錢起, 戰記 등 전사 는 戰士, 戰死, 轉寫, 田舍, 戰史, 前史, 戰事, 殿舍, 典祀, 典事, 前事 등 사장 은 社長, 死藏, 私藏, 沙場, 査丈, 査丈, 社葬, 赦狀, 寫場 등 한글로 쓰면 뜻을 몰라도 漢字만 알면 척척박사. 論자 알면 논문, 논 설, 논평, 논쟁, 논의, 논박, 논고, 논공, 논객, 논단 등, 각 단어의 뜻을 절반 이상은 알게 되고. 그리고 論이 아래로 가면 론으로 읽어, 理論, 異 論, 辯論, 相論, 常論, 常論, 尙論 등. 그러니 漢字 1천자 알면 1만 단어 이상의 뜻 알아. 한자는 정신적 생산력을 생산하는 글자로, 공부가 재미있어 다른 학 과 성적도 크게 올라. 또한 뇌성마비 환자도 漢字배우면 치유된다. 漢字 모르고 한글전용 하게 되면, 학술논문 등은 영어로 쓰게 되고. 영어 상 용하면 영어문화권에 예속되어 우리나라 시나브로 망한다. <追記> (1)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 맥아더 사령관은 일본에 대하여 소 련 스탈린은 중국 모택동에 대하여, 표의문자인 漢字를 폐지하고 표 음문자인 알파벳으로 개혁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2) 그러나 일본은 국어심의위원회에서 일본어의 구조상 당장 漢字를 폐지할 수 없으니, 당분간은 제한적으로 漢字를 써야한다고. 常用 漢字 1,850자를 정하여 사용하다가 불편하다고 1,945자로 늘려 사용 중. (3) 소련의 압력을 받은 중국은 北京대학에 연구토록 지시, 魯迅(본명 周樹人)교수 등 연구팀은 오랜 연구 끝에, 획수가 많은 글자를 골라 56
65 簡體字를 제정하여 사용 중이나, 그 부작용이 심한 편. (4) 미, 소의 어문도전에 일 중은 잘 응전하였는데, 우리는 한글전용과 영어교육으로 국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자를 교육 않고 있으 니. 영어문화권의 예속국가로 전락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 아이고 이 일을 어찌할꼬. 57
66 한글전용 강요하는 국어기본법 폐기돼야 朴千緖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漢字를 시대에 뒤떨어진 문자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漢字는 글자 수가 많고 劃數도 많아 배우고 쓰기 가 어렵게 느껴질 뿐아니라, 로마자와 한글과 비교할 때 IT 시대에도 적 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한자의 본고장인 중국에서도 있었다. 1930년대 중국의 文豪인 魯迅은 漢字를 滅하지 않으면 중국이 亡한다 면서 漢字廢止와 중국문자의 라틴化를 추진했다. 漢字의 글자 수가 많은 것은 漢字가 표의문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실제로 일반인이 사용하는 한자의 자수는 그렇게 많지 않 다. 韓 中 日의 한자에 관한 한 자료를 보면 중국은 次常用 한자를 포함 한 상용한자가 3,500자, 일본은 상용한자가 1,945자, 한국은 한문교육 용 기초한자가 1,800자라고 한다. 중국을 제외하면, 이정도 한자를 공 부하는 것이 과중한 부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흔히 漢字는 획이 많아 배우고 쓰기 어렵다 고 하지만, 이를 반박하 本會 상임이사 58
67 는 주장도 있다. 일본의 漢字敎育指導者 石井 勳씨는 일본의 소학교 학 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획수가 적은 일본 かな보다 획수가 많은 漢字의 학습효과가 더 높다고 주장했다. 그의 연구결과는 일본과 언어 구조가 유사한 우리나라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근래에는 문서를 거의 컴퓨터로 작성하므로 한자를 쓰지 못해도 읽을 수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가 解決된 것이 아니므로 우리나라도 중국이나 일본과 같이 복잡한 획을 쉽게 간 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은 1964년 5월 略字總表를 공고하여 2,238자의 繁體字를 간소화 하여 簡體字로 전환하고 나머지 漢字는 繁體字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내 용의 문자개혁을 단행했다. 중국이 문자개혁 후에도 여전히 많은 繁體 字를 사용하고 있지만 魯迅의 예측과 달리 중국은 亡하기는커녕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자의 장점 많은 국민은 한글은 IT시대의 이상적인 문자이고 漢字는 IT시대에 쓸 모없는 문자라고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한글은 정보입력에는 장점이 많지만, 입력된 정보의 이용에는 단점이 많다. 한 글은 획이 단순하고 서로 비슷하여 ㅏㅑ ㅓㅕ ㅗㅛ ㅜㅠ와 같이 視覺的 으로 혼동되기 쉽다. 또 조선시대에 나온 춘향전, 심청전 등 古典을 오늘날 읽기 어려운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몇 백 년이 지나면 解讀하기 어렵다. 漢字도 획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한 59
68 번 입력만 해 놓으면 수 천 년이 지나도 漢字의 字義를 통해 解讀할 수 있다. 그밖에도 한자에는 表意性, 視覺性, 凝縮力, 造語力, 應用力 등 한 글이 따라가기 어려운 장점들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국어와 같이 한자어가 많은 경우 漢字排斥 정책은 有害無得일 수밖에 없다. 흔히 한자를 외국문자라고 하는데, 이는 漢字에 대한 沒理解에서 비 롯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漢字는 訓民正音이 창제되기 전은 물론이고, 그 후에도 우리 歷史, 制度, 地名, 姓名의 표기를 맡아준 문자다. 漢字語 가 우리말 어휘의 70%나 차지하고 있는 것은 漢字가 우리말과 문화 속 에 一體化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중국으로 부터 배워온 漢字를 그대로 쓰지 않고 우리 정서에 맞게 고유한 音과 訓을 붙여 씀으로써 한국漢字 로 自己化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인 이 漢字를 외국문자라고 하는 것은 마치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것과 마 찬가지이다.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하면 한자어들은 모두 解讀이 어려운 암호가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국어는 어휘의 빈곤과 소통력의 退化라 는 큰 災殃에 빠지게 될 것이다. 국어의 척추이고 전통문화의 근간인 고 유의 漢字를 외국문자 로 치부하면서 排斥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국어기본법의 문제점 지난 2005년 1월 27일 국어기본법 이 제정 공포됐다. 이 법 제1조 에는 국어는 민족 제일의 문화유산이며 문화 창조의 원동력임을 깊이 인식하여 국어발전을 도모해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어를 잘 보존한다. 라는 밝히고 있다. 60
69 그동안 한글과 漢字는 국어의 두 날개 라는 운동을 펴 온 단체들은 이 법이 어문정책의 正常化에 큰 轉機가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 국어 기본법은 기존 한글전용정책의 내용에서 한글의 專用이란 측면만을 强 化한 것이었다. 이 법의 핵심은 아래 두 조문 안에 다 들어있다. 첫째, 한글은 국어를 표기하는 우리의 고유문자를 말한다 라고 한 법 제3조의 이른바 한글의 정의 조항이다. 이는 한글이 우리의 고유문자라 는 규정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한글이 국어표기의 유일한 문자이며 국 어는 한글로 표기해야 한다 는 것을 포괄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로써 국어기본법은 우리나라가 漢字를 혼용, 병용하여 온 국어의 전통적인 체제를 법률로서 완전히 否定했다. 둘째, 공공기관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 다. 다만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문 자를 쓸 수 있다. 라고 규정한 법 제14조 제1항의 조항이다. 이 조항은 표면상으로 오직 공공기관의 공문서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 는 그 1항 단서에서 한자 또는 다른 외국문자를 라고 규정함으로써 漢字를 괄호 안에나 써넣을 수 있는 외국문자의 하나로 규정한 것이 다. 한국어는 한국인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며 국민의 감성과 사고력을 자 라나게 하는 道具다. 그 중대성을 고려할 때, 비록 헌법에 명문화한 조 항은 없을 지라도 국어에 관한 헌법적 근본규범이 內在한다 할 것이다. 그 근본규범에는 우리헌법과 동일한 國漢混用文이 국어이고 國漢混用文 에 쓰는 漢字는 국어의 표기문자라는 것을 포함한다고 할 것이다. 그것 61
70 이 아니면 대한민국 憲法이 국어도 아닌 국한혼용문과 우리의 문자도 아닌 외국문자로 제정한 격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기본법은 국어의 국한혼용을 부정하고, 한국漢字를 외국문자로 규정하며, 한글전 용의 대상을 공문서로부터 국어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하였다. 그 결과 국어의 생명인 소통력은 퇴화되었고 溫故知新의 기반인 전통문화의 근 간은 붕괴되었으며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래 국민이 어문생활에서 누리 던 문자선택의 자유는 제한되었다. 이제라도 헌법 제9조에 정한대로 전통문화와 민족문화를 계승, 발전, 창달할 수 있도록 국어기본법은 廢棄되어야 한다. 62
71 한글과 國語 成煥甲 한글 의 價値와 所重함에 대하여는 아무리 强調하여도 지나침이 없 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한글 과 국어 를 混同하는 어리석음에 빠져서 는 아니될 것이다.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常識 이전의 말이지만, 國語 는 우리의 말을 가리키는 것이고, 한글 은 국어를 表記하는 文字일 뿐이다. 그러므로 한 글을 국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알파벳이 英美語 라고 믿거나, 漢字 가 中國語 라고 보는 것과 같은 誤解인 것이다. 알파벳-로마字-으로 표 기되는 언어에 英國語 美國語 佛語 獨逸語 이탈리아語 덴마크語 포르 투갈語 스웨덴語 노르웨이語... 등 수많은 언어가 있지만 이들을 表 記文字 알파벳 과 混同하는 일은 없다. 한글과 국어를 동일한 것으로 생 각하는 이러한 無知에서 한글학자 라는 말이 생겨나고, 한글로만 쓰는 것이 愛國이라는 幻想에까지 이르게 된다. 한글學 이 없으니 한글學者 도 있을 수 없는데, 百步 讓步하여 이 單語를 認定하더라도 한글학자 는 국어학자가 아니라 한글만을 연구하는 文字學者의 의미에 국한되어야 할 말이다. 韓國漢字能力檢定會 회장 中央大 교수 63
72 여기에서 한글 專用의 妄想에서 출발한 漢字 排除, 漢字語 回避 주장 이 얼마나 어리석은 환상인지 잠깐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 국어의 語彙 는 대체로 ① 固有語 ② 漢字語 ③ 西歐外來語 기타 의 세 要素로 구 성되어 있다. 辭典에 따라 그 分布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하늘, 땅, 사람, 손, 발, 머리 같은 고유어가 25~30%, 山, 江, 學校, 建物, 家族, 國家 등 한자어가 70% 前後, 그리고 잉크,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컴퓨터 등 외래어가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서구로부터의 외래어는 近代 이후에 주로 들어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 나 아직은 그 영향이 대단하지 않고, 다만 외래어가 아닌 外國語의 無節 制한 濫用으로 국어생활의 混濁이 염려스러울 뿐이다. 이에 비해 고유어와 한자어는 그 語源, 造語法, 意味構造, 活用度 등 이 判異하지만, 서로 排斥하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놀라울 정도의 調和 를 이루며 국어 表記에 각각 제 몫을 다하고 있다. 例示컨대 고유어는 感性의 세밀한 描寫에 인류 언어 중 최고의 機能을 지니고, 한자어는 理 性 領域의 표출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이다. 이의 論據를 아래에서 약간만 찾아보기로 한다. 聽覺ㆍ視覺ㆍ嗅覺ㆍ觸覺ㆍ味覺 등 感覺語의 경우 우리 고유어의 表現 과 描寫 능력은 수천 종의 세계 언어 중 최고라 할 만하다. 하나의 예로 푸름(靑, 綠, 碧, blue, green) 을 나타내는 色彩語가 시퍼렇다, 새파랗 다, 파랗다, 퍼렇다, 푸르다, 푸르데데하다, 푸르뎅뎅하다, 푸르디푸르다, 푸르무레하다, 푸르스름하다, 푸르스레하다, 푸르죽죽하다, 푸르퉁퉁하 다, 푸릇푸릇하다, 파르대대하다, 파르댕댕하다, 파르무레하다, 파르스름 하다, 파르스레하다, 파르족족하다, 파릇파릇하다, 파릇하다, 시푸르뎅뎅 하다, 시푸르죽죽하다... 등 20여 單語로 分化되고, 붉은 色(紅, 赤, 朱, red) 의 경우는 더욱 심하여 시뻘겋다, 새빨갛다, 불그데데하다, 불 64
73 그뎅뎅하다, 불그레하다, 불그름하다, 불그무레하다, 불그숙숙하다, 불그 스름하다, 불그스레하다, 불그죽죽하다, 불긋하다, 볼그대대하다, 볼그댕 댕하다, 볼그레하다, 볼그름하다, 볼그무레하다, 볼그속속하다, 볼그스름 하다, 볼그스레하다, 볼그족족하다, 볼긋하다, 발갛다, 발그대대하다, 발 그댕댕하다, 발그레하다, 발그무레하다, 발그속속하다, 발그스름하다, 발 그스레하다, 발그족족하다, 발긋발긋하다, 벌겋다, 벌그데데하다, 벌그뎅 뎅하다, 벌그레하다, 벌그무레하다, 벌그숙숙하다, 벌그스름하다, 벌그스 레하다, 벌그죽죽하다, 벌긋벌긋하다, 빨갛다, 빨그대대하다, 빨그댕댕하 다, 빨그스름하다, 빨그스레하다, 빨그족족하다, 빨긋빨긋하다, 뻘겋다, 뻘거데데하다, 뻘그뎅뎅하다, 뻘그스름하다, 뻘그스레하다, 뻘그죽죽하 다, 뻘긋뻘긋하다, 뽈그스름하다, 뽈그스레하다, 뽈그족족하다, 뽈긋뽈긋 하다, 뿔그스름하다, 뿔그스레하다, 뿔그죽죽하다, 뿔긋뿔긋하다, 뿕다... 등 近 70餘 單語로 분화 표현된다. 漢字語나 西歐語에서 한두 단 어[혹은 한두 글자]로 표현되는 色彩를 이처럼 단어로 나누어 나타내고 각각 色感의 차이를 드러낼 수 있는 언어는 지구상에 다시 없 을 것이다. 이들 시퍼렇다, 새파랗다, 파랗다, 퍼렇다, 푸르다, 푸르스 름하다, 푸르퉁퉁하다... 가 각각 語感의 微細한 差異를 지닌 것임을 우리 한국인은 잘 알고 있다. 고유어의 이 語感差는 뛰어난 文學作品 生 産의 土壤이 되는 것임이 확실하다. 고유어는 이처럼 대단한 長點을 지니고 있으나 完全無缺한 것은 아니 어서, 論理性ㆍ槪念性ㆍ科學性이 모자라는 致命的인 弱點이 있다. 새빨 갛다 와 시뻘겋다 에 語感上의 차이가 있음은 확실하나, 色感 濃度로 그 차이를 辨別할 수 없음이 短點인 것이다. 赤色 농도 90度는 시뻘겋다, 15度는 볼그족족하다 라고 구별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뜻이다. 日 帝 强占期에는 이 弱點을 크게 부각시켜, 조선인은 언어에서부터 극히 65
74 非論理的이요 非科學的 이라는 非難을 보내기도 하였다. 이 약점은 우리 고유어에만 局限된 것이 아니고 表音文字에 基礎한 언어의 일반적인 현 상이어서, 표음문자에 表意性을 더하려는 試圖가 자주 나타났으니, 국어 의 낟, 낫, 낮, 낯, 낱 등의 변별 노력이나, 英美語에서 -s(es), -d(ed), -ing 등으로 複數, 過去形, 進行形을 표시하려는 노력이 그 一環이라 하겠다. 그리고 위 일본인의 批判은 한국어의 70%에 육박하 는 語彙가 한자어요, 우리 先祖는 그 한자어로 고유어의 缺陷을 克服 補 完해 왔음을 애써 무시한 妄發일 뿐이다. 원래 인간의 정신세계에는 理性과 感性의 영역이 混在하거니와, 理性 의 토양에서 論理와 學問이 자란다면, 感性의 기초 위에 描寫文學과 藝 術性이 성장하는 것이다. 이 둘은 어느 쪽이 上位의 세계라고 推斷할 수 없고, 양쪽이 兼備되어야 인간다울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참으로 다 행히, 그리고 絶妙하게도 우리 고유어는 이 중 感性 영역의 精密한 描寫 에 적합하고, 한자어는 理性 論理 學術 영역을 表出하는 데 큰 기능을 수행한다. 오늘날 한국의 문화는 고유어와 한자어의 절묘한 調和를 바 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의 情緖와 感情 묘사는 주로 고유어가 담 당하고, 논리적 개념 정립은 한자어가 담당하여, 어느 쪽에도 부족함이 없는 언어생활을 영위하게 된 것이다. 卑近한 예를 보이자면 고유어 생각 과 한자어 考究, 考慮, 考察, 構想, 斷想, 妄想, 冥想, 思考, 思慮, 思辨, 思想, 思惟, 詳考, 想起, 想念, 想思, 想像, 憐愍, 聯想, 念慮, 推理, 推想, 追憶, 推測, 幻想, 回顧, 回想, 回憶... 등의 어휘들이 모두 상당 한 意味差를 지니면서 精密하고 豊饒로운 表現과 묘사에 제 몫을 다하 고 있다 하겠다. 지금까지의 論議 내용을 整理하면 다음과 같이 壓縮된다. 한글과 국 어를 동일한 것으로 混同해서는 안될 것이니, 국어가 우리의 언어-말과 66
75 글자를 포괄하여-전부를 가리키는 것이라면, 한글은 그 표기 수단이 되 는 문자일 뿐이다. 또한 국어 어휘는 固有語 漢字語 外來語 등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그 어느 것도 우리 것이 아니라고 排除하여서는 국어생활 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특히 한자어는 서구로부터 온 외래어와는 비 교도 할 수 없는 국어의 主要素이다. 그 첫 번째 論據는 實用 歷史로 보 아 서구 외래어가 1세기 전후에 지나지 않는 데 비하여, 한자어의 출발 은 아무리 짧게 보아도 漢四郡 설치[B.C. 108년] 이후 2,100년이 넘는 다. 그 오랜 역사에서 原産地 중국어식이 아닌 한국식 한자어가 대량 생 산되고 韓國式 造語法까지 생겨났다. 두 번째 근거는 위에서 이미 밝혔 듯이 그 分布에 있어 외래어가 5% 미만인 데 비하여 한자어는 70%에 육박하고 있으니, 국어 어휘 수를 40만 정도라고 보면 한자어가 30만에 가까운 양인 것이다. 더구나 한자어의 경우 ① 글자 형태 ② 讀音 ③ 意味 의 세 요소로 구성되는데, ① 字形은 韓ㆍ中ㆍ日이 같으나 -중국 의 簡字體와 繁體字, 한국과 일본의 略字와 正字 등은 論外로 한다.② 讀音은 완전히 우리 固有의 것이어서 國語 를 국어 라고 발음하는 나라는 우리 뿐이다. 또한 ③ 意味에 있어서는 語源的으로는 동일하였 겠으나 오래 다른 환경에서 사용되면서 適用 범위가 많이 달라져 가고 있다. 愛人 이나 大丈夫 를 일본이나 중국에서 한국어식으로 쓰다가는 망신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논거에서 본다면 한자어는 분명히 외 래어가 아니라 국어인 것이다. 지난 20世紀 末葉부터 세계는 매우 급속히 변하고 있다. 土地와 資源 같은 有形資産이 국가 경쟁의 原動力이 되던 20세기에 비하여 21세기 는 흔히들 知識 情報와 想像力, 創意性 등 無形資産이 가장 소중한 資源 이 될 것이라 하니, 이제 비로소 文化가 物質文明을 이끌어 가는 시대가 67
76 오는가보다. 이러한 豫想이 적중한다면 賦存資源이 워낙 부족하여 자원 강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던 前世紀와 달리, 頭腦와 노력만으로 경쟁 할 수 있게 될 것이니, 우리의 발전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관심을 誘發하는 일은 美國과 中國 중심의 세계 秩序 改編 추세이다. 공교롭게도 미국은 로마자-알파벳- 문화권의 대 표국이요, 중국은 漢字 문화권의 대표 走者라 할 만하다. 그리고 우리는 알파벳과 같은 表音文字 한글 과, 表意文字 漢字 를 共用하는, 세계에서 도 그 예가 많지 않은 국가의 하나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조건을 잘 활용하면, 그리하여 표음문자와 표의문자 兩 體系 각각의 缺陷을 한글 과 漢字의 共用 정책으로 극복하는 모범을 만들어 나가면, 우리는 역 사상 처음으로 세계의 先導者가 될 수 있는 好期를 맞은 것이다. 언어는 단순한 意思傳達의 수단이 아니라, 經濟的 價値를 創出하고 富를 가져 다주는 産業資源이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그리하여 세 계에 가장 뛰어난 한글과 漢字라는 두 가지 表記體系를 조화롭게 活用 하며, 고유어로는 細密한 感覺 표현을, 漢字語로는 폭넓은 論理世界를 담아내자. 68
77 音聲이 意味를 실어 나른다 는 거짓말 孫元日 국어교과서에는 공부를 못하게 막는 迷信이 많다. 그 으뜸이 音聲이 意味를 실어 나른다 이다. 공부를 안 해도 음성 소리만 알면 단어와 문 장의 의미를 다 알게 되어 있다. 그러니 어려운 공부 할 필요 없다 는 듣기 좋은 소리다. 교육을 통하여 대다수 국민이 믿고 있다. 이 迷信의 效力은 한글만 쓰기에서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한자어가 본래의 漢字로 쓰여 있으면 의미를 모르나 한글로 쓰여 있으면 소리 즉 음성은 알 수 있다. 따라서 음성이 의미를 실어 나르니 자연스럽게 의미 를 알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듣기 좋은 迷信을 따라 교과서는 물론 法令, 공용문서, 신문, 잡지, 학술서, 계약서, 주소, 이름 등을 마음 놓고 한글로 적고 있다. 불편함이 전혀 없이 잘 돌아 가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특히 방송을 들으면 의미 를 누구나 다 안다고 느끼게 된다. 이렇게 믿게 한 가르침이 국어교과서에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모든 기호에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이 있고 그것을 실어 나르는 형식 이 있다. 언어의 경우, 내용은 의미 이며 형식은 말소리 이다. 本會 회원 69
78 이 의미와 말소리의 관계는 마치 동전의 앞뒤와 같아서,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언어로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언어기호 의 말소리와 의미 사이에는 필연적인 관계가 없다. (고등문법 p.13)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말소리와 의미로 이루어져 있다. 말소리는 언어의 형식이며 의미(意味)는 언어의 내용이 된다. 이 중 어느 한 가 지라고 없다면 그것은 이미 언어라고 볼 수 없다. (고등문법 p.196) 기호(언어)=내용(의미)+형식(말소리) (문법 교사용 지도서, p.43) 이 原理는 근본적으로 틀렸다. 音聲이 意味를 절대로 실어 나르지 못 하기 때문이다. 음성은 사람의 목소리 즉 音波라는 物質이고 의미는 뇌 의 추상적 개념 즉 非物質(정신)이다. 그러니 音聲과 의미가 합칠 수도 없는 음성이 의미를 실어 나를 수도 없다. 또한 言語와 記號는 다르다. 國語교과서는 言語교과서이지 記號교과서가 아니다. 국어교과서가 混同 하니 다른 과목 가르침이 뒤틀린다. 위 글에 밑줄 친 단어는 문장의 中 心語이고 漢字語인데 과연 학생들이 한글 소리만으로 의미를 다 알고 있는가. 이 迷信은 서구 언어학의 音聲至上主義 이론을 덮어 놓고 引用한 것 이다. 音聲은 언어가 아니고 腦가 언어다. 음성이 의미를 실어 나른다 는 가르침은 다음의 矛盾에 빠져있다. (1) 뇌의 단어가 음성과 의미(개념)가 하나로 합친 것이라지만 실제로 는 합칠 수 없고 分離되어 있다. 분리되어야만 제대로 운용된다. (2) 뇌의 언어에는 물질인 音聲이 없고 추상적인 音表만 있다. 언어학 에서 音表는 / /에 /K/처럼, 音聲은 [ ]에 [K]처럼 구별하여 표시하게 70
79 되어 있다. 음성과 음소를 반드시 區別해야 한다. (3) 뇌 안의 意味와 音表(列)가 결합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물리 적으로 결합된 것이 아니다. 신경세포 내의 電氣적 전달과 신경세포 사 이의 시냅스(化學物質)의 作用으로 연결된다.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4) 의미는 뇌에만 있다. 몸 밖으로 나갈 수 없다. (5) 서구 언어학도 音聲이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뇌가 중심이다. 음성 중심을 天動說, 腦 중심을 地動說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音 聲이 중심인 天動說에 묶이어 있다. (6) 물질인 음성을 非물질 개념인 말 이라고 생각하고 부르는 착각에 서 벗어나야 한다. 여기서 正常적인 의미의 전달 過程 을 보자. 우선 送信者의 뇌가 보내고자 하는 의미를 웰니케(독일 의사의 이름) 라는 신경중추영역에서 정리하여 부로카(프랑스 의사의 이름)라는 신경 중추 영역에 전한다. 전해 받은 부로카 신경중추영역은 받은 내용을 어 떻게 밖으로 표출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몸을 움직이게 하는 영역(운동 신경영역)에 지시한다. 이에 따라 운동 신경영역이 음성을 목과 입을 통 해 밖으로 나가게 한다. 이 소리를 들은 受信者의 뇌는 웰니케 신경중추영역에서 송신자가 보 낸 음성을 分解, 再構成, 理解를 하고 이미 기억 해두었던 관련 정보와 對照, 확인하여 자기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送信者가 보내고 자 하는 의미와 수신자가 정리하여 갖는 의미가 똑 같을 수 없다. 要約하면, 송신자 뇌의 主觀적 판단 客觀적 물질, 음성(音波 또는 문자) 수신자 뇌의 主觀적 판단이다. 의미를 직접 전달할 방법은 전혀 없다. 수신자가 받은 음성에 의한 해석은 평소의 일반적 언어 능력으로 71
80 기억되어 있는 정보와 지식과 대조하여 자신의 판단을 내린다. 이 과정에는 2개 例外가 있다. A: 엄밀한 자연과학적 規約이 미리 서 있고 지키는 상태에서의 交信 B: 지역 내 관습적 용어와 개념, 문법 등을 共有하고 있는 交信 이상에서 보다시피 音聲이 意味를 전달한다 는 가르침은 근거가 전 혀 없는 고약한 거짓말이다. 국어교과서는 文字는 音聲을 적기 위해서만 존재한다 는 구조주의 언어학의 주장을 하나의 原理로서 추가하였는데 이 역시 迷信이다. 원 칙으로 문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그래도 문자가 음성을 적기위 한 역할은 한다고 겨우 인정한 것이다. 뇌에 視覺 중심은 없고 聽覺 중 심만 있다는 가르침인데 이것도 사실과 다른 거짓말이다. 언어는 생각, 마음 과 같이 人類의 영원한 宿題로서 不可思議한 腦 의 중심 기능이다. 이 귀중한 天賦의 뇌 기능을 우리는 몇 사람의 착각 에 밀려서 뇌 속 단어의 70% 가량을 바보스럽게 거의 다 못쓰게 되었 다. 언어는 기본 체계가 한번 바뀌면 세계 어디에서도 復活한 例가 없다 는 사실을 想起하고 한국어가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학교에서의 기초 漢字 공부만은 반드시 實現시켜야 한다. 不正과 腐敗로는 나라가 亡하 기 어려우나 엉터리 正義로는 쉽게 亡한다 는 말을 銘心하면서. 72
81 語文政策의 反省, 그리고 當面課題 宋百憲 1. 우리말 純血主義 精神에 立脚하여 設計된 言語政策과 그 背景 8.15 祖國光復은 이 땅의 모든 政策을 새롭게 樹立하는 契機가 되었 다. 이 때를 맞추어 우리의 語文政策도 새롭게 設計되었다. 그런데 그 때 設計된 語文政策의 잘못으로 우리는 지금 甚한 後遺症을 앓고 있다. 그 잘못된 語文政策이란 數 千年을 우리가 使用해 오던 漢字語를 排除 하고 오로지 한글만을 專用하자는 主張이었다. 그 政策이 樹立될 當時 祖國光復의 感激에 휩싸여 있었던 大多數의 우리 國民들은 純粹한 우리 것을 지키자는 그 政策을 反對할 理由가 없 었다. 더구나 그 政策 設計에 關係한 분들이야말로 日帝의 우리글인 한 글 抹殺政策에 맞서 獄苦까지 치른 바 있으니 設令 그분들의 主張이 充 分한 名分과 國民情緖를 鼓吹시키는 方法上 多少의 矛盾이 있다 하더라 도 敢히 그것을 反對할 수도 없었고 反對해도 그 名分이 稀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事實 日帝 强占期에 우리 말 글을 主張하는 많은 國語學者들은 日帝 忠南大 명예교수 73
82 의 우리 語文 抹殺政策으로 甚한 獄苦를 치러야만 했다. 當時 植民地 統 治者들은 우리의 말과 글이 살아 있는 限 韓國人의 民族魂은 결코 꺾을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當時 그들은 些少한 트집을 잡아 우리의 말과 글을 硏究하는 많은 國語學者를 獄에 가두었던 것이 다. 이른바 朝鮮語學會事件 이라고 부르는 이 엄청난 事件으로 그 獄苦 를 치르는 過程에서 몇 분은 목숨을 잃었고, 多幸히 살아남은 분들도 그 後遺症을 相當期間 苦痛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러한 어려운 苦痛을 겪 은 분들이기 때문에 祖國이 光復되자 이분들은 獨立運動家에 못지않은 極盡한 禮遇를 했던 것이다. 그 분들 중에는 一石 李熙昇선생처럼 講壇으로 돌아가 黙黙히 우리 國語 硏究에만 專念하는 분들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語文政策 樹立에 主導的으로 參與한 분들도 多數 있었던 것이다. 그 어느 쪽이든 우리말 을 지키려는 데는 共通點이 있었지만, 그 方法이 달랐던 것이다. 이 때 잘못된 方法을 옳다고 생각하는 쪽이 設計한 政策이 지금까지 修正 없 이 施行되어온 것이다. 그 잘못된 政策이란 바로 한글 專用 政策이었다. 그분들의 主張은 이제 우리는 祖國을 되찾았으니 이 참에 지금까지 使用해 오던 固陋한 漢字語는 버리고 純粹한 우리말만을 가꾸고 다듬자 는 것이었다. 그 분 들은 朝鮮語學會 의 正統性을 잇는 嫡長子라는 自負心을 가지고 그 學 會를 한글학회 라는 이름으로 改稱하고, 오랫동안 機關紙로 發刊해오 던 <한글>誌를 그대로 이어 刊行하여 나갔다. 그러므로 當時의 많은 國民은 이분들의 主張을 全幅的으로 支持한 것은 當然한 일이었다. 그 런데 그 분들이 우리말과 글을 지나치게 사랑한 나머지 이제 獨立國家 가 된 마당에 예로부터 使用해오던 漢字語는 이참에 없애고 새로운 時 代에 걸맞은 語彙를 만들어 使用하자 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든 語彙들 74
83 은 실로 다양했는데, 이를테면 三角形은 세모꼴, 四角形은 네모꼴, 名 詞는 이름씨, 飛行機는 날틀, 自動車는 길틀, 算數는 셈본, 文法은 말본, 심지어는 恐妻家를 아내 무서움 쟁이 로 바꾸어 使用하자는 것 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純血主義精神이 透徹한 主張같기도 하다. 이것들 중 그 뒤 세모꼴, 네모꼴 처럼 妥當性이 認定되어 지금도 使用되고 있 는 語彙들도 있지만, 선 듯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語彙들이 相當數이었 다. 그래서 그 때에 만일 이러한 主張이 더 擴大된다면 男女混成合唱團 도 연놈 떼거리 노래패, 梨花女子大學校를 배꽃 계집애 큰 배움 집 으 로 쓰일 것이라는 反對 主張이 만만치 않아 얼마 뒤 이 計劃은 잠시 後 退하였지만, 그러나 한글 오로지 쓰기 만은 緻密하게 計劃되고 執拗하 게 오로지 쓰기 운동(專用) 으로까지 擴散시켜 나갔다. 2. 運動으로 擴散된 한글政策 漢字를 배제한 한글만 專用하자는 우리 말 글에 대한 計劃은 祖國의 光復과 더불어 점차 緻密하게 計劃되었다. 日帝强占기에 이미 우리말 본 이라는 尨大한 著書를 펴낸 바 있는 큰 선비께서 軍政廳時節 文敎部 의 編修擔當官로 就任하여 우리나라 初 中等 敎科書 編纂에 主導的으 로 干與하였다. 當時에 初 中等學校에서는 新生 祖國의 實情에 맞는 各種 敎科의 圖書를 編纂하는 일이 急先務 이었다. 하지만 自然科學이나 地理, 東 西洋史, 美術, 音樂, 體育 등 大部分의 敎科目은 光復 以前부 터 使用하던 敎科 內容과 大同小異하였기 때문에 그 內容을 一部 修整 하여 우리말로 表記하는 等 比較的 簡單한 作業으로 解決되었다. 뿐만 아니라 擔當敎師도 그 以前부터 敎壇에 勤務해왔던 분들이 많아서 얼마 동안의 우리말 敎習을 받아 授業을 했고 不足한 敎師는 當時에 國內外 75
84 에서 高等敎育을 마친 人士들이 많아 쉽게 充當할 수 있었다. 그런데 國 史도 비슷한 形便이었지만 特히 國語는 가르칠 敎科書도 없었을 뿐 아 니라 國語를 擔當할 資格者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당시 國語敎育을 擔 當할 敎師를 檢定으로 選拔하여 充員했던 것이다. 그 때의 敎材는 그 編 修擔當官이 새롭게 편찬하고 그분의 家族이 차린 出版社에서 發行한 우리말본 이나 한글의 바른길 이 主였고 그 밖에 몇몇 學者들이 펴낸 文法 敎材도 있기는 하였지만, 別로 큰 呼應을 얻지 못했다. 事實 1945 년 光復 直後부터 1950년대까지 우리나라 中等 國語敎師 中 大部分이 速成으로 養成된 檢定出身이었음은 물론, 그들이 익힌 國語實力이란 거 의 우리말본 의 範圍를 크게 넘지를 못한 사람이 많았다. 따라서 그 분 들은 大部分 恩惠로운 분이 主管하는 學會의 熱誠的인 會員이 된 것은 너무나 當然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 분들이 所屬된 學會야말로 우리 말 글의 正統性을 지켜 왔다는 한글학회 였기에, 그 學會가 中心이 되어 이 나라 國語 政策을 樹立하는 莫强한 勢力으로 發展하면서 마침내 政 府의 高位官吏나 國家 最高 責任者까지 이분들의 主張하는 한글 專用이 妥當한 것으로 認識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한 過程에서 1960年代부 터 敎科課程 改編에 따라 初等學校는 勿論 甚至於 中等學校의 敎科書에 서 段階的으로 漢字가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全 敎科書에서 漢字 가 完全히 排除된 채 純 한글로 씌어졌다. 3. 바른 政策을 指向하는 새로운 學會의 發足과 그 鬪爭 過程 그러나 그 분들이 이러한 政策을 펴나가는 동안, 이를 黙黙히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漢字敎育을 語文政策에 包含시키자고 正規 國語敎育 을 받은 學者들이 드디어 뭉치기 시작했는데, 그 核心에 서신 분이 바로 76
85 蘭汀 南廣祐 선생님이셨다. 그 분께서는 스승이신 一石 李熙昇, 心岳 李 崇寧 선생 등 國語學을 正統으로 硏究한 분들을 顧問으로 모시고 組織 한 學會가 바로 語文敎育硏究會 였다. 이 분들의 主張은 너무나 當然한 것이었으니, 첫째 한글전용 을 함으 로써 한자어가 지니는 表意文字의 深奧한 뜻을 攄得치 못하고 表音文字 爲主의 言語 使用을 强調함으로써 思考의 單純化를 招來할 것이라는 憂 慮 때문이다. 왜냐하면 漢字는 한 字 한 字가 모두 獨立된 뜻을 지니고 있음은 물론 글자 한 字가 많게는 數百 個의 造語能力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漢字를 익히면 頭腦 開發에도 크게 作用하기에 이 웃나라에서는 세살 때부터 漢字를 가르쳐야 한다고 主張하는 學說이 일 찍부터 擡頭되어 早期 漢字敎育이 盛行 中인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둘째 漢字를 모름으로써 圖書館에 山積해 있는 우리의 古典을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父母의 姓銜은 勿論 자신의 이름도 漢字로 쓰지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 古典을 읽을 수 있겠는가? 그 結果 文化 傳統의 斷絶은 불 보듯 하다는 點이 그것이다. 셋째 우리만이 한글전용 을 固執함으로써 國際 競爭力을 잃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다가올 無限競爭時代에서 살아남기 爲해서는 東洋의 많은 나라들이 漢字를 使用하고 있는 데 유달리 오직 우리만 한글전용 을 固執한다면 우리가 이웃 나라와 競爭 乃至 協力을 期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漢字文化圈에 屬하는 나라에 旅行을 하거나 그 나라 사 람들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看板이나 案內板을 읽지 못함으로써 意思疏 通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밖에 列擧할 수 없이 많은 理由 때문에 한글전용 은 시간을 두고 深思熟考해야 한다고 强力히 主張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저분들은 自身 들의 괴팍한 論理를 들어 妥協은커녕 國語에 對한 背信者라는 視線으로 77
86 이를 受容하려 하지 않고 더욱 그들의 理論을 固執 强化해 나갔다. 처음부터 외로운 鬪爭을 覺悟하고 出發한 運動이었지만, 그 過程을 참으로 외롭고 고달프고 險難한 鬪爭의 連續이었다. 事務室 하나도 변 변히 마련하지 못하고 某 出版社의 한모서리를 빌려 出發한 學會였지 만, 다행히 뜻이 있는 京鄕 各地의 有名 社會人士들이 積極 後援해 줌으 로써 그 慘憺한 環境 속에서 學會誌인 <語文硏究>를 繼續 刊行하면서 외로운 鬪爭을 繼續할 수 있었던 것이다. 뒤에 이 運動을 보다 더 具體 的이고 積極的으로 實行하기 爲하여 社團法人 韓國語文會 를 다시 發 足시켜 <語文生活>도 竝行해서 刊行하여 왔다. 오늘날 우리 學會들이 이처럼 成長하고 많은 國民들로부터 呼應을 받게 되기까지 얼마나 피눈 물 나는 歷程을 거쳐 왔던가를 돌이켜 볼 때 참으로 感激스럽다. 오늘이 있기까지 그 동안 滅私奉公의 透徹한 使命을 가지고 學會를 이끌어 온 여러분들의 勞苦에 새삼 머리가 숙여진다. 그러나 우리의 現實은 이제 겨우 물고를 조금 터놓았을 뿐 앞으로 우리 앞에는 한글과 漢字가 倂用 될 때까지 險하고 고달픈 課業이 가로놓여 있다. 4. 當面한 現實과 改善方向 우리 語文敎育硏究會 가 發足하면서부터 憂慮했던 點이 바로 큰 問 題點으로 하나하나 다가왔다. 그것은 國民 大多數가 이른바 한글세대 라는 漢盲者들로 轉落하고 말았다는 事實이다. 그 結果 現在 全國의 大 學生들은 물론 심지어 國語國文學科의 學生들마저 自身들의 이름을 漢 字로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 國文學을 專攻한다면서 漢字가 섞인 古典이나 學術論文을 읽을 수가 없어 많은 學生들은 詩나 小說 등 漢字語가 없는 分野를 專攻으로 選擇하고 있다. 筆者가 在職했던 當時 78
87 해마다 50名 內外의 學生이 卒業을 하였는데 그 중 現代文學 分野의 卒 業論文을 選擇한 사람이 무려 85% 以上이었고, 그 중 筆者가 論文 指 導를 擔當한 學生이 25名 內外이었다. 얼핏 보면 筆者의 人氣가 높은 것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誤算이었다. 왜냐하면 그 現代文學 中 筆者의 專功分野가 現代小說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現代文學 中에서도 詩는 比較的 難解하기 때문에 理解하기 쉬운 小說을 擇한 것 이었다. 이러한지라 藝體能系에는 더욱 深刻해 冊을 읽지 못하는 學生 이 不知其數였다. 人文系列 特히 國文學 專攻者가 이럴진대 其他 系列 의 學生들은 말해 무엇 하랴. 狀況이 이 地境에 이르렀으니 學生들의 思考는 單純化 되어 知性의 殿堂이 자리한 大學村에는 古書店 한 곳이 없고 다만 술집을 비롯한 娛 樂室 및 遊興業所만 櫛比한 것은 當然한 일이다. 요즈음 大學生들은 도대체 複雜하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單純하 고 機械的이며 卽興的인 傾向이 있음은 勿論, 漢字는 英語보다 더 어렵 고 不便하다는 생각마저 가지고 있는 實情이다. 이는 모두 複合的 思考 를 要求하는 漢字 敎育을 等閑視 한 데서 緣由되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한글전용 만을 固執함으로써 讀書能率을 크게 低下시 키고 있음은 勿論 內容의 暗記도 많이 떨어진다. 筆者의 經驗으로는 한 글만으로 써진 글보다는 中間中間 漢字를 섞어 썼을 경우 훨씬 讀書能 率이 오를 뿐 아니라 그 內容 把握에도 훨씬 수월함을 알 수 있었다. 특 히 學生들의 이름을 외울 때 假令 김정자 라는 이름을 가진 學生이 같 은 學級에 10명이 있다고 할 때, 그들을 모두 순 한글로 김정자 라고 表 記해 놓으면 누가 누구인지 쉽게 判別하기가 어려웠는데 金貞子, 金亭 子, 金定子, 金靜子, 金晶子, 金淨子, 金楨子, 金正子, 金丁子, 金井子라 고 各各 漢字로 적어 놓으니 쉽게 그 이름과 學生의 얼굴을 聯想할 수 79
88 있었다. 이것은 筆者만의 經驗이 아닐 것이다. 또한 한글을 專用함으로써 國家는 물론 個人에 있어 經濟的으로나 精 神的으로 莫大한 被害를 입히고 있다. 21世紀 無限競爭時代를 맞아 우 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러 나라들과 自由롭고 便利한 言語疏通이 이 루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우리나라는 祖國光復 以後 오직 한 글전용 만을 固執한 나머지 같은 漢字文化圈에 살고 있는 東洋의 여러 나라 중 國民이 漢字를 解讀할 수 없는 나라의 하나로 轉落하고 말았다. 過去 北韓이 한글만을 固執하더니 最近에 이르러 國漢文을 混用하고 있 음도 다 國際競爭力을 높이기 위한 手段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한글전 용 으로 말미암은 被害事例는 일일이 枚擧할 수 없으리만큼 많지만 紙 面關係로 省略한다. 多幸히 最近에 이르러 우리 學會의 이웃에 社團法人 전국漢字敎育추 진총연합회 가 이미 發足되어 月刊으로 <한글+漢字문화>를 110餘號 나 發刊하여 오고 있다. 이 <한글+漢字문화>의 每號마다 많은 읽을거 리를 실어 漢字文化의 暢達과 漢字 混用의 啓導에 앞장섬은 물론, 이 學 會 역시 우리 學會처럼 漢字能力檢定試驗 制度를 施行하여 해를 거듭할 수록 많은 國民으로부터 높은 呼應을 얻고 있음은 多幸한 일이다. 그러 나 우리는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初等學校부터 學年別로 漢字를 履 修할 字數를 定하여 全 敎科目에 걸쳐 段階的이며 體系的으로 國漢混用 敎科書를 編成하고 指導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이른바 한글세대 의 敎師들에 대한 漢字 硏修는 물론 漢字 兼用의 必要性과 改 善에 대한 全國的인 啓導로 共感帶를 形成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政策 立案者들로 하여금 强한 意志를 갖도록 그 妥當性을 理解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現在 全國의 많은 企業體에서 入社試驗에 漢字能力試驗을 보는 傾向 80
89 이 漸次 늘어가고 있으며, 아직 一部 學生들에 지나지 않지만, 漢字 課 外를 받는 學生들이 차츰 늘고 있음은 물론, 漢字能力檢定試驗 에 應하 는 學生들이 해마다 增加하고 있는 趨勢다. 게다가 中國으로의 留學生 이 날로 增加하는 등, 갈수록 漢字敎育의 必要性을 認識하는 사람들이 增加하고 있으니, 이것이 우리 語文敎育의 앞날이 밝다는 徵兆로 보여 그나마 작은 慰安이 된다. 특히 漢字文化가 世界文化의 中心圈에 자리매김해나가는 오늘의 現實 에서 앞으로의 漢字敎育은 더욱 强化되어야 마땅하다. 앞으로 이러한 運動過程을 展開함에는 더 많은 抵抗에 부딪치겠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굳은 意志로 이를 積極 推進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루어질 때 우리 言語의 幅은 더욱 넓어져 豊饒로운 文化를 누 림은 물론 우리 傳統文化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81
90 漢字는 初等學校부터 가르쳐야 한다 安承德 인간의 지식과 정서의 내용은 문자로 기록된다. 학문의 眞髓도 결국 문자에 의해서 기록되며 전수된다. 교육도 문자로 하며 교사나 교수는 서적을 통하여 얻은 지식을 강의한다. 인간의 첨단적, 고답적 지식의 세 계도 결국 서적에 의존한다. 이 점에서 볼 때 학생들의 스승이 되는 교수의 스승은 결국 서적인 셈이다. 그런데 이러한 서적은 문자로 기록되며 한국인이 흔히 보는 서 적은 1)한글전용문 2)國漢混用文 3)漢文 4)中國語 5)日本語 6)英語 7)佛 語 8)독일어 9)러시아어 10)아랍어 등과 그 밖의 특수어로 기록된다. 그런데 여기, 만일 어느 젊은 학생이 있어 나는 한글로 기록된 서적 밖에는 읽을 수 없다 고 할 때 그의 독서 폭은 극도로 줄어 들 수밖에 없으며 또 어느 젊은 학생이 있어 나는 한글전용문, 국한혼용문, 한문, 일본어, 영어 등을 독해할 수 있다. 고 할 때 그의 독서폭은 아까의 한글 전용문 밖에 모른다는 학생에 비해서 월등히 넓어질 것이다. 이는 아주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광복 직후 일제탄압에 대한 반 동적 심리로 한글전용을 들고 나와 그것이 곧 애국행위로 착각하여 오 淸州敎大 명예교수 82
91 늘날까지 60여년의 세월을 한글전용교육을 실시한 결과 오늘날의 대학 졸업생마저도 제나라 국어조차 모르는,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웃지 못 할 결과를 가져왔으니 이로 인한 교육적, 국가적 손실 은 일일이 枚擧하기 어려운 정도이다. 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실시해 온 소위 한글전용이란 것은 엄밀한 의 미에서 한글전용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것은 다만 漢字 어휘를 한글로 표기했을 뿐이었다. 다시 말하면 한자어의 讀音표기에 불과했다는 이야 기이다. 가령 한자로 표기한 敎育 이란 낱말은 가르치고[敎] 기른다 [育] 는 의미가 그 어휘 자체에서 시각적으로 추리되며 영어의 import 는 항구[port] 안[im=in], export는 항구[port] 밖[ex]이라는 데에서 각각 輸入과 輸出이란 의미가 유추되며 세모꼴은 모[角]가 세 개 있다 는 뜻이, 넘보라색은 보라색을 넘어 섰다는 뜻이 낱말 자체의 형태에서 유추된다. 그러나 요즘 아파트 단지에서 흔히 보는 가연성 불연성 이란 한글 표기는 可燃性 不燃性 이란 한자어를 통과하지 않고서는 불에 타는 성 질 타지 않는 성질 이란 의미를 찾아낼 수 없다. 한자 어휘를 한글로 표기한 것은 마치 영어단어를 발음기호로 표기한 것과 같다. 이것만을 가지고 한글전용이라고 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의미추리가 되지 않을 경우 무수한 전문적 학술어에 대한 개념 포착이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되며 이결과 얻어지는 학문적 손실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혹자는 천방지축 을 굳이 天方地軸 이라 표기하지 않아도 의미포착이 가능하다고 강변하지만 이는 국한혼용을 의도적으로 공격하려는 作爲 的, 沒理性的 發想이며 그러한 원리가 무수한 전문적 학술어에 두루 통 용된다는 立證을 그도 하지 못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83
92 誘電體, 電磁氣學, 制御計測科 등 무수한 전문 용어들은 漢字를 통 한 의미추리로 그 개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한글로 표기했을 경우 에는 기본적 의미자체가 혼동되며, 그 개념포착의 폭과 깊이가 근본적 으로 차이가 있다. 한글전용 논자들은 흔히들 漢字는 어려운 문자이기 때문에 장차 國學 계통을 전공할 사람들만 漢字를 배울 것이며 餘他의 사람들은 배울 필 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는 얼핏 들으면 그럴 듯한 주장 같으나 한 발 자국만 더 깊이 들어가서 생각하면 참으로 현실성이 없는 虛言임을 알 수 있다. 광복 이후 65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실제상 한글전용 교육을 받은 오늘 날의 40대 50대 중에는 국학계통의 최고학위를 받은 사람이 많지만 그 들 중에는 일상적 생활한자 조차도 몰라서 表意文字인 한자를 表音文字 처럼 아무렇게나 音만을 취하여 쓰는 사례를 필자는 심심찮게 보아 왔다. 한글전용 논자들은 이와 같은 사례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강변할 지 몰라도 다른 분야가 아닌 國學系統의 최고 학위 소유자가 일상적인 한자표기를 올바르게 하지 못한다는 이 엄청난 사실을 변명할 타당한 이유를 찾지 못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실제상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가 그때부터 벌써 나 는 장차 국학계통의 학자가 될 것이라 는 뚜렷한 목표를 세울 수 있겠는 가를 생각하면 그러한 주장의 虛構性이 더욱 명백해 질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초등학교의 교육은 국민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 으며 또 마땅히 받아야 하는 기초교육이며 이때부터 기초 漢字를 학습 했을 때 그것이 장차 전공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은 상기한 예에서나, 우 리의 경험이나, 실제적 교육현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위에 적은 예는 바 84
93 로 기초교육 단계인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지 않았던 데에서 원인 된 결과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의 교육 중에서 유독 漢字敎育만을 뽑 아내어 이를 외면하고 한글교육만이 애국적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 못 된 發想이며 이 결과 국어교육이 부실하여 思考의 협소와, 독서의 부 진, 想像力의 제한, 창조력의 둔화 등을 가져왔다고 생각할 때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국어는 한글 낱말과 漢字 어휘가 어우러져서 오랜 옛날부터 흘러오면 서 이루어진 언어이다. 한글의 表音性과 한자의 表意性은 마치 陰과 陽의 관계처럼 상대방의 미비성을 보완하여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훌륭한 문장을 이룰 수 있다. 인간 내면에 깊숙이 숨어있는 섬세한 정서와 情密한 思考를 논 리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손색이 없는 장점이 있다. 한글만을 전용하면 이와 같은 국어의 장점이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훼손되며 선조들이 이룩한 국어문장의 장점을 후손들이 손상하는 愚를 범하게 된다. 학문의 기초가 되는 문자교육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루어 져야 한다. 한글, 아라비아 숫자, 알파벳 문자와 같이 한자도 당연히 초등학교에 서부터 배워야 한다. 국어문장의 根幹的 어휘인 觀念語가 전부 한자어 임을 감안할 때에 후일 건전한 지식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에 서 기본적인 한자어를 국어문장 속에서 혼용, 노출하여 국어로서 지도 해야 한다. 국어문장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생동감 넘치는 한자어, 문장 안에서 유 기적 역할을 하는 한자어를 교육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 일정한 수준 의 한자교육이 확보되어야만 중 고등학교로 연결되는 단계적 교육이 85
94 성공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바탕이 갖추어진 대학생이라야 전문서적에 담 긴 학문의 추상적, 관념적 學理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이다.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서부터 자획이 간단한 한자, 字源解說이 용이한 한자, 의미가 可視的이며 쉬운 한자어를 국어 교과서를 통하여 가르쳐야 한다. 이러한 교과서가 준비되기까지에는 위에 준하는 한자를 선택하여 자 원해설, 개별 漢字의 字意, 한자 어휘를 정확한 의미, 필순, 해당 한자를 활용한 造語들을 가르쳐야 한다. 字形이 비슷한 한자끼리의 분명한 차 이, 字意가 유사한 한자끼리의 분명한 의미차이는 물론, 반대어, 대립어, 상대어 등으로 이루어진 한자를 모아서 하나의 語群으로 묶어서 지도하 면 한꺼번에 많은 한자를 배울 수 있는 利點이 있다. 예를 들면 日月山 川, 東西南北,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 大中小, 上中下, 男女 등이다. (安 承德, 漢字敎育論, 亞細亞文化史 참조) 초등학교 아동에게 한자 및 한자어를 가르치는 일은 어린이에게 너무 어려운 부담이 될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어른들의 일방적인 생각이며 실제 어린이들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동들은 처음 배우는 문자에 대해서 신선미를 느끼고 있으며 그 문 자가 한글이냐, 아라비아 숫자이냐, 한자이냐를 가리지 않는다. 필자가 日本에 체재할 때에 본 일이지만 일본에 유학하고 있는 한국 인 대학원 학생들의 젊은 부인들이 일본어를 배우고 있었다. 세계 각국 에서 온 다양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그곳의 반편성은 漢字圈과 비한자권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한국인은 당연히 한 자권반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그런데 그들은 한자를 전연 모르고 있었 다. 이로 인하여 日本語 학습이 근원적으로 부진하였다. 일본어에 나오 86
95 는 한자어의 독음이나 의미 파악이 지지부진하였다. 한자를 체계적으로 지도하면 한자 및 한자어의 실력이 어느 수준을 확보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어에 대한 한 단계 높은 이해는 물론, 한 문 중국어 일본어를 학습하는 데에도 아주 유리한 派生的 효과를 얻 을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한자와 영어를 지도하면 시세에 지나치게 예민한 한국 인의 습성으로 보아 漢字보다 영어 쪽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이지 않을 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영어교육도 필요하기는 하나 적어도 漢字語 敎育이 전제된 국어교육 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진 연후에 해야만 영어교육도 성공할 수 있다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국어문장 속에서 혼용되는 漢字語는 분명히 국어 이며 초등학교부터 국어를 올바르게 가르쳐야만 학문과 국가가 당당히 설 수 있다. 87
96 한글 專用과 小人 大人論 安鍾沄 1. 한글專用과 不當論 韓民族은 한글國語(32%)와 漢字國語(68%)가 嚴然히 둘 있으면서 한 글專用 이라는 言語가 旣定事實化한 不動의 原則이 되었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유래를 찾아본다. 半萬年 歷史를 자랑하면서 高麗朝까지 내나라 말을 기록할 文字 없던 나라가 朝鮮朝에 와서 世宗聖君에 의하여 한글이 제정됨으로써 庶民 대 중 모두 하고 싶은 말, 남기고 싶은 말을 昭詳소상하게 표현할 수 있는 文字의 自主民이 되어 基礎知識人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二千年 가까운 세월 文化民族으로 성장시켜 온 漢字의 功은 계승하였다. 그래서 漢字는 眞書라 하여 有識層의 必須字가 되었고 한 글은 諺文언문이라 하여 글에 어둡던 계층을 눈 뜨게 했다. 朝鮮朝가 막을 내리면서 日帝 植民地 시대는 韓民族魂까지 빼앗고자 우리말 言語를 못 하게 小學生 罰로 위협했었다. 여기 한글專用은 문제 될 수 없었다. 解放이 되면서 잃은 것 되찾는 第一 큰 일은 우리말 國語를 바로 세 公州師範大學 명예교수 韓國語文敎育硏究會 창립회원 88
97 우자는데 異議 없었을 것이다. 民主國家 始發期 制憲國會議員들은 國語 學의 전문가 없이 한글학자들의 주장, 가장 科學스럽고 우수한 우리 한 글을 專用하는 것이 自主獨立국가의 礎石이라는 强論에 反論의 여지 없 이 1948年에 한글專用法을 立法하였다. 나라마다 國法도 사람이 만든 法이므로 改定하여 가는데, 한국의 한글專用法은 不動하고 있다는 것 憲法의 上位法 以上이다. 한글專用法이 强行되고 있는 한국의 現代史, 文化發展을 逆行하고 있 다. 왜냐하면 나라가 발전하자면 국민의 能力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創 造의 自由가 보장 되어야 하는데 한글專用이라는 言語 思想의 표현의 自由를 抑制억제하고 있는 現實, 文化史의 去勢相이다. 自由民主主義가 좋다는 것은 獨裁 專制가 없는 정치체제라는데 있는 것을, 한국의 경우 民主始發期에 人間基本權인 言語 思想의 自由를 剝 奪박탈하는 한민족은 한글만 오로지 써야 한다 한글專用法이 嚴存하는 限 民主一步부터 方向이 비뚤어졌다. 한글專用主義 학자들의 큰 잘못은 한글을 지나치게 崇拜하다 보니 語 學 文字學者이면서 그것을 目的學으로 착각하게 되었다. 그것들은 道具 學임으로 언제나 보다 좋은 것을 개발함으로써 改良하고 바꾸어 갈 운 명의 것이다. 한글이 아무리 優秀文字라 하더라도 表音文字로서 나오는 소리를 아 기자기하게 표현하는 장점이 있지만 無意文字이기에 一字的 獨立性이 없어 二字以上 결합하여 語意를 나타내는 단점을 피할 수 없다. 漢字는 表意文字이므로 一字마다 獨立意가 있어 直觀文字의 效能이 있지만 섬 세한 語感을 표현하지 못 하는 단점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表音 表 意文字가 組合할 때 두 長點을 살려 갈 수 있다. 筆者가 大學生시절 1950年代 中半期 高麗大學에서 외솔 최현배先生 을 초빙하여 特講 中 西洋이 文化圈인 것은 소리글자인 文化文字를 쓰 89
98 기 때문이요, 東洋이 後進文化圈으로 未進하고 있는 것은 表意文字 漢 字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은 世宗聖君께서 한글과 같 은 世界에서 가장 뛰어난 소리글자 國字를 제정하셨으니 韓민족 모두 한글만 써야 한다. 後進文字 漢字를 하루 빨리 버리고 西洋을 배워서 소 리글자 文化文字만 쓰자. 이 외솔先生의 말씀을 듣고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慕西事 大主義를 實感할 수 있었다. 筆者는 表音 表意文字를 先進 後進文字라 보지 않고 陰性 陽性文 字라 보며, 漢字는 內面 속뜻을 표현하므로 陰性文字요, 表音文字는 外 面 보이는 것과 들을 수 있는 것을 表記함으로 陽性文字라 보고 文字 또는 陰陽 相合할 때 相乘效能를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論文 은 <語文硏究>1999年 가을호 103號에 있음) 韓民族은 文化를 발전시키는 소중한 道具인 文字를 한쪽을 버리고 半 偏만 이용하는 半失文化를 早速히 回生시키기에 눈 떠야 하겠다. 이 때 表音文化圈 表意文化圈보다 文化 발전의 效力을 倍加할 것이다. 한글專用 이라는 反民主 反自由 用語가 사라질 때 正常 民主主義가 定着하여 地球村 先頭民主國家가 될 것이다. 2. 大人으로 가는 길 사람마다 成長하면 결혼하고 곧 子女生産하면 교육하기 힘쓴다. 3~4세 가 되면 학원에 보내고 5~6세가 되면 유치원을 보내는바, 이 교육비가 한 달에 몇 10만원이 소요된다는 데 놀랐다. 初 中 高 학생의 교육비는 幼兒를 미루어 보아 私敎育費는 상상하 기가 놀랍다. 父母로서 임무를 떳떳하게 하자면 投資에 아낌이 없어야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子女 出産 數가 감소되었다. 中學生부터 外國 90
99 유학을 시키고 있으니 교육이 高級스러워서가 아니라 與件 조성비용이 막대하다. 자녀교육도 資本이 없고서는 안 된다는 寒心이 나온다. 도대체 돈으로 교육을 사는 現代敎育 內容이 무엇인가 할 때 돈벌이 직업을 求하자는 것 이다. 黃金萬能時代이므로 교육의 추세도 時流에 同調한다 하겠지만 변치 않는 大局的 교육목표가 무엇인가 할 때 偉大 한 人物 즉 大人을 양성하는데 있다고 할 것이다. 누가 위대한 人物 大人인가? 한 人間을 평가 할 때 小人 大人이라 규정하는 것은 그 肉體의 大小 를 보는 것이 아니라 精神의 啓發로 評한다. 小人이라 하면 그 마음쓰임 이 自己一身만 생각하는 者, 私利私慾이 많은 사람은 賤待천대하게 된다. 財物은 많다 해도 利己主義者로 定評되면 人間以下의 小人輩라 멀리 한다. 그러나 大人은 自己一身을 넘어서 모든 사람을 家族처럼 아끼고 그들 에게 有益한 일을 能力껏 하는 사람을 말한다. 有益의 범위가 넓을수록 偉大度가 擴大된다. 그 利他度는 반드시 物益이 아니라 精神的價値를 혜택주는 것 즉 학문을 연구하여 萬人에게 有益한 知識을 널리 보급하 는 것, 眞理를 탐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옳고 바른 길을 인도하는 것 모두 大人의 길이다. 人生의 肉體는 20세까지 성장하면 限定되나 學者로서 學業에 無休하 면 硏究가 無量하며 學問의 세계가 無限大하게 成長하니 그이를 大人이 라 아니 호칭할 수 없다. 큰 人物 되고자 學校에 入學하면 첫 敎科가 國語로 시작할 터인데 敎 科書名이 국어 라 標記될 뿐 原字 國 과 語 는 無知의 세계에 묻어 둔다. 永遠히 語源을 감추고 表意만 暗記시키는 韓國의 非科學的 國語교육이 百敎科의 礎石 된 現今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 이것을 가장 걱정한 國語學者의 代表는 一石 李熙昇先生일 것이다. 91
100 그 분은 國語를 발전시켜 韓國을 先進文化國 되게 하기 平生 노력한 분 이심은 모두 알고 있으며 韓國語 大辭典을 編著하기 얼마나 勞苦가 크 셨을까. 그 大辭典 속에 들어 있는 博學 知識 語彙 言語 무궁하다 아니 할 수 없다. 참으로 大學者이심을 首肯하게 되며 몸은 身長 體重이 小하 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大學으로 해서 大人이시다. 一石先生께서 크게 걱정하신 것은 韓國語가 발전하자면 韓字化한 漢 字를 더욱 活用해야 그 造語力으로 해서 韓國語가 速增속증하고 그것이 韓國文化史 발전의 實相이요, 그렇게 韓國은 先進國이 되는 것을, 한글 專用이 制動 걸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글專用을 强行한다면 韓國史를 2500年 以前으로 돌아가서 漢字라 는 文化文字를 버리고 土着語만 사용하던 言語未開時代化 되자는 것이 다. 三分의 二 以上의 漢字韓國語를 外國語視한다면 外國에서 超高速여 객기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 不可함으로 오로지 每事 國産品만 사용하 라 式이다. 國語數가 부족하면 곧 미개국 未開國인 것을, 數 萬年 土着語時代를 漢字 도입 活用으로 二 千 餘年 동안 三倍 言語 增加로 急先進 民族이 되었다는 史實을 한글專用主義者는 모르고 있다. 貴한 子女 大人으로 양성하기를 바란다면 學父母 모두 精神世界 知識 博學을 無限大로 增進 시키는 데 있음을 깨닫고 그 方法은 造語力이 優秀한 漢字敎育을 公敎 育 初期부터 必須 실시할 것을 擧國的으로 決行해야 한다. 한글專用은 언어를 縮小하여 끝없이 정신계를 成長 大人될 길을 막고 있으니 교육목적의 逆行이요, 民族文化史의 後退가 아닐 수 없다. 自由主義 憲政 正道를 살리기 위해서도 漢字國語의 自由活用을 바 란다. 92
101 漢字能力檢定試驗의 實效를 올리는 方案 李應百 創立된 社團法人 韓國語文會의 目的事業을 遂行하기 위 하여 韓國漢字能力檢定會를 創立하고 그해 12. 9에 제1회 全國漢字能力檢定試驗을 施行했다 국가공인 민간자격 취득 (4급Ⅱ 1급)을 하고, 제42회 全國漢字能力檢定試驗 施行 까지 總 志願人員이 6백 75만 9천 9백 82인이다. 本人은 1965년에 漢字能力檢定試驗의 필요성에 대한 글 가운데 다음 과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일본에서는 1975년 11월에 漢字能力檢定試驗을 실시한 뒤, 1992년 6월 文部省의 정식 認定을 받아 財團法人 日本漢字能力檢定會를 創立 했다. 일본은 小學校 1학년에 漢字 80字를 露出 混用하여 6학년까지 1,006 字를, 중 고까지 1,945字를 가르치며, 신문이나 잡지, 서적 등에 한자 를 常用하는 데도 별도로 漢字能力檢定을 하여 漢字學習의 國民的 努力 에 자극제로 삼고 있다. 우리는 1970년 한글전용 敎育政策에 따라 漢字 를 다 빼 버렸다가 1975년부터 中 高 국어 에 括弧 속에 서울大 명예교수 本會 명예이사장 93
102 16에 文敎部에서 制定 公布한 漢文敎育用 基礎漢字 1,800자의 각각 900자씩을 넣었다. 다른 敎科書에는 한글을 專用함으로써, 中 高 국 어 에서의 漢字倂用과 1972년부터 復活시킨 漢文敎育도 별 효과를 올 리지 못한 채 社會에서는 印刷物이 한글 專用의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漢字는 입말을 글말로 적는 단순한 記號로서의 文字가 아니라 形音義 를 갖춘 構造에 分析力, 綜合力과 道德, 倫理, 哲學性을 지녀 推理 判斷 의 힘이 視覺化한 表義文字다. 우리는 2千여년 전에 流入된 漢字 漢文으로 수준 높은 中國文化를 빠 른 기간에 흡수 消化했을 뿐 아니라 日本에도 전하고, 우리의 傳統文化 를 이룩해 傳承해 내려와 그 名聲을 드날리기도 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1970년 한글 專用 敎育政策으로 그 전에는 書堂만 다닌 사람 들이 막힘없이 讀解했던 傳統 韓屋이나 寺刹의 懸板, 柱聯, 屛風의 漢詩 文, 동양화의 畵題詩를, 당당한 최고학부 출신들이 읽을 체도 못하고 단 순한 裝飾物로만 보아 넘기는 딱한 실정에 놓이고 만 것이다. 漢字文化圈에서의 文化 經濟 交流 등의 필요상 企業體에서 漢字를 가 르치고 人事考課에 반영시키고 있는 것은 公敎育이 遂行했어야 할 節次 를 人爲的으로 포기함으로써 한창 일할 시간과 精力을 漢字 학습에 소 모시키고 있는 부질없는 현상을 자아내고 있다. 大學新聞이 한글專用 추세로 나아가는 것은 大學 敎材에서 익힌 術語 의 復習 定着의 기회를 抹殺하는 일로, 심히 걱정스러운 일이다. 국어 辭典 어휘의 70%, 專門用語의 90%가 漢字語로 文章의 등뼈 구 실을 하고 있다. 漢字語 가운데 그 文面의 核心을 이루는 것을 精選하여 漢字로 表記하면, 文面의 立體化로 能率的인 읽기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읽은 뒤에 內容이 한눈에 들어오는 便益이 주어진다. 따라서 漢字의 精選的 混用은 그 製作過程에 드는 時間 負擔의 그 몇 94
103 十倍 몇 百倍의 時間 절약이 讀者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漢字 학습은 形音義를 통한 訓音, 쓰기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지만, 쓰기를 컴퓨터가 대신하는 현재는 字板에서 필요한 漢字와 熟語의 分明하고 빠른 選別力이 요구된다. 그렇게 하면 현재 韓國漢字能力檢定會가 마련한 級數制에서 최저 3級 (敎育漢字 1,800字)를 비롯해 特級(컴퓨터용 4,888字)을 최종 목표로 2 級(2,350字), 1級(3,500字)으로 올라갈수록 컴퓨터 入力에 能率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漢字能力檢定試驗은 漢字 能力을 객관적으로 檢定하는 準尺이요, 資 格 賦與다. 이것으로 公務員이며 會社員 採用, 人事考課에 加點을 시켜 간다면 필요한 한자를 몰라서 컴퓨터에 入力시키지 못한다는 변명은 전연 먹혀 들어가지 않게 될 것이다.( <語文會報> 17호 참조) 현재 韓國漢字能力檢定會에서 制定施行하고 있는 基準을 소개한다. 1.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 급수 배정 급수 특급 읽기 쓰기 내 용 國漢混用 고급 古典을 불편 없이 읽고 연구할 수 5,978자 3,500자 있는 수준 특급Ⅱ 4,918자 2,855자 國漢混用 중급 古典을 불편 없이 읽고 연구할 수 있는 수준 1급 3,500자 2,005자 國漢混用 초급 古典을 불편 없이 읽고 연구할 수 있는 수준 2급 2,355 1,817 常用漢字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인명지명용 기초 한자 활용 수준 3급 1,817 1,000 고급 常用漢字 활용의 중급 수준 (상용한자 1,817자-교육부 1,800자 모두 포함) 95
104 3급Ⅱ 1, 고급 常用漢字 활용의 초급 수준 4급 1, 중급 常用漢字 활용의 고급 수준 4급Ⅱ 중급 常用漢字 활용의 중급 수준 5급 중급 常用漢字 활용의 초급 수준 6급 기초 常用漢字 활용의 고급 수준 6급Ⅱ 기초 常用漢字 활용의 중급 수준 7급 기초 常用漢字 활용의 초급 수준 8급 50 - 漢字 學習 동기 부여를 위한 급수 2. 출제 기준 문제 유형 讀音 : 독음은 頭音法則, 俗音현상, 장단음과도 관련이 있음. 訓音 : 한자의 뜻[訓]과 讀音을 동시에 묻는 특히 대표훈음에 주의 바람. 漢字쓰기 : 제시된 뜻[訓], 소리[音], 단어 등에 해당하는 한자를 쓸 수 있는 능 력을 봄. 部首 : 한자의 뜻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인 부수를 묻는 문제. 筆順 : 한 획 한 획의 쓰는 순서를 묻는 문제. 長短音 : 한자 단어의 첫소리 발음이 길고 짧음을 구분하는 문제.(4급 이상에서 만 출제) 反義語/反意語, 相對語 : 어떤 글자(단어)와 반대 또는 상대되는 글자(단어)를 알 고 있는가를 묻는 문제. 同義語/同意語, 類義語 : 어떤 글자(단어)와 뜻이 같거나 유사한 글자(단어)를 알 고 있는가를 묻는 문제. 同音異義語 : 소리는 같고, 뜻은 다른 단어를 알고 있는가를 묻는 문제. 뜻풀이 : 故事成語나 단어의 뜻을 묻는 문제. 略字 : 한자의 획을 줄여서 만든 略字를 알고 있는가를 묻는 문제. 完成型 : 故事成語나 단어의 빈칸을 채우도록 하여 단어와 성어의 이해력 및 造 語力을 묻는 문제. 96
105 3. 시험 시간 특급 특급Ⅱ 1급 2급 3급 3급Ⅱ 100분 90분 60분 4급 4급Ⅱ 5급 6급 6급Ⅱ 7급 8급 50분 [주의] 응시자는 시험 시작 20분전까지 고사실에 입실하여야 한다. 답안작성이 완료되면 언제든 퇴실 가능하며, 고사장 안으로 재입장할 수 없다. 4. 社會에 끼친 영향 現在 國家公認 民間資格인 本會의 漢字能力檢定試驗은 大學入試의 隨 時募集, 陸軍 幹部 昇進 考課(副士官 5級 以上, 尉官將校 4級 以上, 領官 將校 3級 以上), 기업의 採用 試驗에 3級 以上 優待 등 社會的 活用 範 圍가 擴大되고 있음.(國家公認級數 1級 3級Ⅱ, 敎育級數 4級 8級) 5. 敎育硏究院 개설 本會에서 漢字檢定 1級 合格者를 대상으로 一定課程 硏修를 시켜 修 了證을 賦與하는 교육 기관이다 社團法人 韓國語文會 附設 韓國語文敎育院 開設(初代 院 長 鄭琦鎬 前 理事長) 韓國語文敎育院 漢字指導師 第1期 硏修過程 開講( 현재 총 510명 배출) 6. 漢字能力檢定 시험 준비는 교재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컴퓨터를 통 97
106 한 학습으로 컴퓨터 전문 기관에서 다음 자료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① 일본에서는 가나로 入力한 것을 전환키를 누르면 필요한 漢字가 자동적으로 바뀌는데, 우리도 그러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② 지금은 컴퓨터용 漢字 4,880자가 들어 있고, 상용 漢字語의 자동 入力이 어느 정도 되어 있으나 부족하다. ③ 상용漢字語 추출이 어려울 줄 아나 다음 자료는 그 방면에서 기여 할 바가 클 것으로 여겨 참고로 소개한다. 民衆書林(1989), 文學博士 李相殷 監修, 漢韓大字典 (1,490면) 맺는말 에 문교부에서 제정 공포한 漢文敎育用 基礎漢字를 敎育 漢字로 명칭을 바꾸고, 그것을 公敎育에서 다음과 같이 다룰 것이다. ① 초등학교 전 과정의 국어 에 1,000자를 露出 混用할 것이다. ② 1975년 새학기부터 중 고 국어 에 괄호 속에 넣은 漢字의 괄호 를 벗길 것이다. ③ 1960년대 실시한 것을 참작하여 국어 외의 국어로 표기된 교과서 에 필요한 漢字를 한글 오른쪽 어깨에 넣을 것이다. ④ 각급 학교 학기 시험과 대입 수능 고사에서 漢字를 考試할 것이다. 2. 현행 급수 구분을 좀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 3. 현재 국가 공인을 받고 있는 단체가 7군데 있다. 각자 기준이 차이가 있어 國立評價院이나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공통기준을 만들어 어느 단체에서 응시해도 공평한 실력이 보장될 수 있게 할 것이다
107 恣意性, 有緣性 그리고 言語生態學 李燦揆 일찍이 스턴트반트는 언어에 대해 定義하기를 언어란 音聲的으로 分 節的이며, 恣意的으로 형성된 사회적 意思疏通 수단 이라고 하였다. 여 기서 恣意的이란 실제 존재하는 대상과 그 명칭 사이에 어떠한 聯關性 이나 必然性이 없고, 단지 사회적 합의에 의해 任意的으로 만들어졌다 는 의미이다. 자의성에 대한 言語學者들의 믿음은 절대적이며, 그 증거 로 다음과 같은 것을 제시한다. 가) 언어가 시대에 따라 변한다 나) 언어별로 대상에 대한 名稱이 다르다 다) 同音語가 많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언어가 과연 恣意的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語彙를 語構成의 관점에서 본다면 單一語와 複合語로 구분할 수 있는데, 국어 固有語 어휘 중 단일어의 수는 불과 2412개에 불과하 다. 나머지는 모두 단일어를 根幹으로 하는 派生語나 合成語인 셈이다. 中央大 교수 韓國語文敎育硏究會 이사 99
108 영어나 중국어는 한국어에 비해 造語時 有緣性이 약하다고 하나 이는 약간의 정도 차이일 뿐 최근의 新造語를 보면 모두 이전에 존재했던 形 態素를 활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것을 알 수 있다.1) 이는 대부분 의 언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이 것은 인간의 認知 活動을 고려할 때 지극히 당연한 현상 중 하나이다. 인간의 인지 활동은 過去의 知識을 참조하여 새로운 것들을 創造해 내 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뿐 만 아니라 그 의미를 習得하기도 어렵다. 가령 예를 들어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서 그 명칭을 치왈깜 이라고 命名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당장 그 게 무슨 뜻이야 할 것이고, 그 말을 지은 사람이 아무 뜻도 없어 재미 있어서 그냥 붙인 거야 라고 했다면 그 말은 社會性을 獲得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우리말의 音 配列에 맞지도 않아서 記憶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參照할만한 有緣的 意味가 전혀 없어서 意味網을 형성하기 도 어렵다. 이것이 中世 이후 대부분의 語彙가 有緣的 방식으로 형성된 이유이다. 국어에서 漢字語의 수가 많은 것은 중국과의 역사적 관계도 큰 원인 이지만 漢字가 지닌 강력한 造語力 즉, 有緣性에 기인한다고 본다. 漢字 는 각 字가 의미를 지닌 表意文字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말에서 漢字語를 구성할 때, 대부분 두 글자 以上을 結合하며 단어를 만든 것을 보면 有 緣性을 强化하고, 우리말의 語構成 방식에 맞추려는 意圖로 보인다. 한 글은 表音文字이다. 표음문자의 세계 대표라고 할만큼 강력한 表音性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익히기 쉽고, 쓰기 쉽다. 그러나 固有語 語彙素가 한정되어 있어 새로운 말을 형성해 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과 1) 李燦揆 유해준(2007), 現代 韓國語 單一語의 形態的`意味的 특성에 관한 硏 究, 제2회 한국어학회 국제학술대회 자료집, 한국어학회. 100
109 거 사라진 固有語 語彙素들을 재생시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고 있 지만 그 정도로는 충분치가 않다. 다행이건 불행이건 우리 말 속에는 3000년 이상을 사용해 온 漢字語 語彙素들이 풍부하다. 이 한자 어휘소 들의 강력한 表意性으로 인하여 固有語 語彙素들이 점점 그 기능을 상 실해 갔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제 와서 恣意的 방식으로 固有語 語 彙素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어떤 언어든지 자의적 방식으로 단어를 만 드는 시기는 언어 형성의 초기에나 가능하지 그 이후에는 대부분의 단 어가 유연적 방식으로 형성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빠 르게 변화한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槪念들이 時時刻刻 등장하 고 그에 걸맞은 單語들이 제때 生成되고, 流通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려 면 어휘소가 풍부해야 하며, 言衆들은 그 어휘소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 하고 있어야 한다. 한자어의 文字的 배경은 漢字다. 한자는 表意文字이 기 때문에 有緣的 방식으로 단어를 형성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그래서 일정한 量의 漢字만 익혀도 유연적 방식으로 구성된 漢字語를 이해하기 가 매우 쉬우며, 그 造語 활용 범위도 넓다. 한자는 기록상으로만 보아 도 이미 우리나라에서 3000년 이상을 사용해 왔다. 더군다나 한글이 갖 지 못하는 새로운 單語 形成의 原理를 충족시켜 주는데 크게 기여해 오 고 있다. 또한 한자어는 우리말에 同化되어 국어의 체계 안에서 馴化되 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中國語와는 큰 차이가 있다. 언어는 有機體와 같아서 自生的 構造體를 이루고 있다. 生成과 變 化 發展, 消滅이 言語的 均衡에 의해 결정된다. 言語生態學的 입장에서 보면 한자는 이미 이 땅에 土着化된 生命體와 같다. 우리 生態界의 일부 로 형성되었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人爲的으로 걷어 내면 생태계는 위 협을 받게 되고 그 피해는 곧바로 인간에게 돌아온다. 언어의 변화를 當 爲性으로나 政策的으로 급격하게 調整하면, 生態界가 건강을 잃게 되고 101
110 畸形的인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한자어가 우리 말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한자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오 랫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韓國語는 中國語로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現 時點의 문제는 현재 이 땅에서 우리말의 根幹을 흔들어 놓고 있는 무분 별한 外國語의 氾濫이다. 이는 마치 아무 생각 없이 食用으로 들여 온 황소개구리와 같아서 우리의 生態界를 마구 어지럽힐 뿐이다. 文益漸 선생이 高麗 때 목화씨를 들여와 우리나라에서도 질 좋은 목 화를 생산하게 되었다. 그것은 오랫동안 우리 土壤에 馴化되어 우리 목 화솜이 되었으며, 우리는 그 목화솜을 활용하여 우리 섬유의 근간을 형 성하였다. 오랜 시간 檢證되어 그 有用性이 立證되었으며, 다른 섬유와 혼합도 많이 이루어졌다. 그 목화로 만들어진 섬유나 옷도 이미 중국의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그 목화솜은 우리 것인가 중국 것인가? 漢字語만 사용하고 漢字를 사용하지 말자는 것은 목화로 만든 제품만 사용하고 목화는 사용하지 말자는 매우 이상한 주장과 같다. 언어는 自然의 일부 이고, 자연의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固有의 生態界를 가지고 있다. 우 리 삶에 이미 녹아 들어 우리 精神과 生活의 근간이 된 것들을 버린다 면 언어 生態界에도 크나큰 혼란이 오는 것이다. 국어의 생태계는 한글 과 한자가 융합하여 效率的이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의 어떤 생태계도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 는 이 생태계가 잘 維持 保全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滋養分을 공급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102
111 韓國語 斷想 鄭琦鎬 嬰兒의 生來的인 行動樣式은 젖 빠는 것 배고파 우는 것밖에 없다. 이 嬰兒가 思考하고 認識하는 사람 으로 자라는 것은 말 에 依한다. 生理 的으로는 어머니 젖으로 정신적으로는 어머니 아버지 말을 듣고 익히는 것으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成長해서 말로 복잡한 社會를 이루 어나가며 그것을 發展시킨다. 말은 사람이 共同生活 속에서 意思疏通의 方法으로 形成한 記號의 體 系다. 그것은 森羅萬象의 개념이며 사람의 認識이며 思惟며 判斷이며 推理다. 社會(集團)에 定着된 그 體系는 그 社會 固有의 어느 mentality 를 共有하게 한다. 그러한 mentality 곧 그 社會(集團)의 意識 行動의 固有한 型이 되며 그 意識 行動을 바탕으로 한 生活樣式이 있게 된다. 이 生活樣式을 總體的으로 文化라 한다면. 그러니까 한국말 곧 韓國 文 化다. 말로 사람이 되는 것인가 사람이 되어 말을 하는 것인가 다시 말해 말이 사람의 思考를 결정하는가 사람의 思考가 말을 결정하는가는 一般 仁荷大 명예교수 韓國語文敎育院 원장 103
112 人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問題라 할 수 있다. 意思 交換의 方式으로 記號가 形成되고 定着된 그 原初를 생각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嬰兒의 成長 過程에서는 말이 앞선다고 생각할 수 있다. 形成 定着된 記 號의 體系 속으로 들어가는 것 곧 사람으로 成長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실제로 宇宙 外界의 모든 事象은 使用하는 말에 따라 달리 經驗化된 다고 하는 言語學者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使用하는 言語를 分析해서 使用者 集團의 생각 의 다름을 提示하려고 試圖한다. 푸르다 라는 色彩 語 만으로 blue, green을 구별할 認識作用은 없다는 例를 그들은 든다. 우리는 漢字 以後 靑과 綠을 구별하고 있지만 그것을 본래 다른 빛으로 認識하는지 어떤지 사실 그 빛을 꼭 구별할 것은 무엇인가 靑-綠의 경 계는 어떻게 되는가 그런 생각이 아직도 있는 것은 아닌지. 中東 遊牧民들에게는 함께 生活하는 駱駝의 나이에 따라 암수에 따라 그 이름이 모두 다르다 한다. 우리는 駱駝라 하는 이름만으로 다른 動物 과 정확하게 구별하는데 그들에게는 이름에 따른 飼育方式 用途 商品價 値 등의 다른 認識이 있게 되는 것이다. 지난 <語文生活>에서 西洋人 들은 벼-쌀-밥을 모두 rice 라 한다는 글을 읽었다. 우리에게 그것들이 모두 같은 것일 수는 없다. 그러나 西洋人들은 그것들에 대한 다른 認識 이 없는 것이다. 言語先行說을 내세우는 學者들이 흔히 使用하는 方法에 유우럽語 SAE(Standard Average European)와 그 밖의 言語와의 비교가 있다. 이 方法에 따라 韓國語의 특징을 살펴보자. 韓國語와 韓國人의 意識構 造 行動樣式과의 관계는 그런 비교를 통해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SAE에 비하여 韓國語에는 敬語法이 複雜한다. 밥-진지, 말-말씀, 이 -齒牙, 나이-春秋 등과 같이 名詞에서부터 上位者에게 쓰는 用語가 따 104
113 로 있다. 動詞에는 尊卑를 表示하는 形態素가 語幹에 더 붙으며 어떤 動 詞는 먹다-잡수시다, 자다-주무시다, 말하다-여쭈다와 같이 그 形態 가 달라진다. -하라, -하게, -하오, -하시오 體가 구별된다. 社會의 階 層的 構造 속의 人間 關係를 規制하는 말들이 이렇게 복잡하다. 上下의 身分 관계는 相對를 높이고 自身을 낮추어 SAE에서 固定 不動의 一人 稱 I 二人稱 YOU 가 韓國語에서는 나 저 小人 쇤네 당신 어르신 課長님 閣下 등등으로 動搖한다. 相對方의 아들은 令息 이어야 하고 내 아들은 豚兒 로까지 떨어진다. 할아버지께 아버지 얘기 를 할 때에는 애비가 밥을 먹는다 고 해야 한다. (어머니는 에미 다. 요즘 TV劇 같은 데에서는 흔히 아범 어멈 하는데 이는 행랑에 살던 一 般 男子 女子 부를 때 쓰던 말이다.) 重層의 敬語法이다. 親族 呼稱에서 韓國語에는 SAE의 brother, sister에 해당하는 말이 없 다. 韓國語에서는 태어난 順序가 의미를 가지는 兄이며 아우[弟]다. 韓 國語의 兄이나 아우에 해당될 SAE의 말은 brother 앞에 다시 나보다 먼저 혹은 -뒤 에 났다는 말을 붙여야 한다. brother는 굳이 말하면 韓國語 兄+弟 다. 韓國語에서 必要에 따라 兄弟 로 統合될 때도 있 으나 그것이 水平的인 것은 아니다. 韓國人이 태어나면서 長幼有序의 身分에 묶이는 것을 兄과 弟는 말해주며 韓國人은 兄과 弟로서 思考하 고 行動한다. 이런 社會構造와 人間關係에서는 相對에 대한 意識이 매우 銳敏해진 다. 그것이 한편으로 相對의 處地에 自身을 옮겨놓기도 한다. 아내의 아 빠가 아닌데 아이들 자리에서 아빠 라 부른다. 너 안 갔니? 의 대답은 아니요, 갔어요 다. SAE의 Yes, No는 自身의 行動에 대한 肯定은 肯 定대로 否定은 否定대로 Yes, No인데 韓國語에서는 물어보는 相對의 뜻에 맞추어 네, 아니요 다. SAE는 언제고 I, You, He(She) 가 앞에 105
114 提示된다. 그러나 韓國語에서는 거의 겉으로 드러나는 일이 없다. SAE 같으면 (내가) 왔다 갔다고 (네가) (그에게) 말해줘 하는 말이 될 것 이지만 韓國語에서는 왔다 갔다고 그래(말해) 다. 그것으로 韓國人은 다 알아듣는다. 말 에 따른 意識ㆍ行動樣式의 固有한 型을 몇마디 비교만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固有性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人爲的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바뀌는 것도 아니다. 말에는 다 아는바 대로 소리말이 있고 글자말이 있다. 소리말은 소리의 조직 으로 생각을 교환하는 말 이다. 소리는 勿論 사 람의 목에서 나는 소리로 子音과 母音으로 구별할 수 있고 그것들이 음 절이 될 수 있는 소리다. 그 소리가 귀를 통하여 전달되고 이해된다. 一 定한 개념에 결부된 一定한 소리 조직이 곧 소리 기호의 體系요 말이다. 근세 언어학의 大家 소쉬르(Saussure)의 단어정의 개념+청각영상 도 이를 말한다. 말 하면 흔히 이 소리말 을 이른다. 地球 上 集團別 소리 말은 數千種類에 이른다고 하는데, 基本的으로는 現場의 對話다. 一回性 의 것이다. 글자말은 글자 로 적어 생각을 교환하는 말이다. 소리말이 귀를 통하 여 전달되고 이해되는 것에 대하여 글자말은 눈을 통하여 전달되고 이 해된다. 基本的으로 一回的인 現場의 對話 라는 소리말의 制約을 극복 한다는데 글자말의 가장 큰 意義가 있다. 地球上에 數千種類의 소리말 이 있다 해도 모두 그 소리말을 적을 글자가 있는 것은 아니며, 그 소리 를 적을 글자가 있는 소리말은 얼마되지 아니한다. 오늘의 韓國語 소리말과 글자말과의 관계나 글자와 글자말에는 一般 的 잘못 생각되는 問題들이 있으므로 辭典의 文字 해설부터 引用해 106
115 본다. 이희승 국어대사전 에는 글자 문자라 하고 그 문자(文字)가 다음 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말이나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적어 나타낸 일종의 부호. 생각이나 느낌의 발표 전달 기록의 수단이 됨. 쓰는 것으로는 繪畵文字 象形 文字 楔形文字 오래된 것임. 대체로 表意文字에서 表音文字로 발달하였는 데 表意文字로는 漢字가 대표적인 것이고 表音文字로는 할글 라틴문자 일 본의 가나[カナ] 같은 것임. 表音文字는 다시 한글이나 영어의 알파벳 등 과 같이 一字 一音으로 된 것과 일본의 가나와 같아 一字 一音節로 된 것 으로 구별됨. 文字는 말 이나 소리 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적어나타낸 부호인데 말이라 하는 것은 一定한 개념에 결부된 一定한 소리조직 이니 소리말 과 함께 있는 글자말의 單語를 적어 나타내는 文字요 그 文字가 表意文 字 漢字다. 一定한 개념과는 관계없이(관계 이전의) 소리만을 적어 나타 낸 부호는 表音文字다. 西歐語를 적는 알파벳 등 表音文字는 일찍 表意 文字에서 발달한 것인데 表音文字를 發達시킨 그 原初 表意文字는 없어 졌으나 漢字라는 表意文字는 原初 그대로 내려온다는 것이다. 이 引用에서 글자말에는 말 을 적은 것과 소리 를 적은 두 가지가 있 으며 그것이 表意文字와 表音文字 두 가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두 가지 文字는 똑같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부호 라는 것으로 統括되 어 있다. 모두 文字라 하여 區別할 수 있는 요건이 없는 것이다. 귀로 듣는 소리말에 대응하는, 눈으로 보는 글자말의 똑같은 요건이다. 말을 적는 文字와 소리를 적는 부호는 다른 次元에서 생각되어야 할 것인데 表意文字에서 발달한 表音文字 에서는 表意文字 漢字는 未開文字같은 107
116 느낌을 줄 뿐이다. 실제로 古代에서 現代로 내려오는 地球上 거의 唯一한 表意文字 漢字 는 그 使用 地域과 使用 人口數에 있어서 斷然 上位에 자리할 文字다. 다른 古代 表意文字들이 모두 자취를 감추고 쉬운 表音부호만 남은 것 에 比하여 漢字만 連綿히 쓰여와 漢字文化를 形成하고 있는 것은 漢字 使用者들의 이 漢字에 대한 끊임없는 切磋와 琢磨가 이어져온 때문으로 생각된다. 漢字로 된 歷史的 著作物들의 蓄積을 보라. 金石에 새겨진 歷 代의 글자들만도 얼마인가. 그 字體는 얼마나 整齊되었으며 個個字의 意義의 分化는 또 어떤가. 무엇보다 周-漢代 여러 學者들의 經書 轉注를 채록한 것이라는 爾 雅 (經書의 物名풀이)로 비롯하여 後漢 許慎이 지었다는 說文解字 梁 顧野王 著 玉篇 그리고 淸 康熙字典 으로 내려오는 字書 들에서 漢字의 金字塔을 보는 듯하다. 같은 字라 하지만 漢字 <字典>들과 같 은 한글 알파벳 등의 字典은 있을 수가 없다. 그야말로 부호 에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表音文字들이 字典과 마주하려면 개념에 결부된 소리 體系로 올라서 부호와는 다른 次元의 조직된 형태(단어)의 辭典 이 되어 야 할 것이다. 字典의 漢字와 字典이 될 수 없는 次元의 表音文字를 함 께 부호 라 하여 같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韓國에서 받아들인 近代 言語理論은 表音文字로 된 말만을 말로 알아 온 西歐의 것이다. 그 言語論에서는 말은 소리말이 1차적인 것이며 글 자말은 소리말의 時間的 空間的 制約을 극복하기 위하여 그 말의 소리 들을 부호 로 적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言語 理論에 따 르면 소리말 없는 글자말은 생각할 수 없으며 그 소리를 적는 表音文字 가 가장 發達된 文字라는 것이다. 그것을 청각언어를 시각화하는 부호 라 한데서 시각화된 漢字도 부호 라 표시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이희 108
117 승 사전 해설도 이 이론에 기초한 것인 듯하다. 말을 생각의 발표 전달 방법이라 할 때 그것은 사람의 소리를 통하여 귀로 들어 알 수 있게 할 수도 있지만 그림같은 것으로 눈으로 보아 알 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表音文字만 써온 文化圈의 先進 (?) 言語 理論 이 어떻든 글자말이 소리말의 土台위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쉬르 의 단어 정의 形式을 빌리면 개념 +시각 영상 은 소리말에 맞서는 글자 말이다. 表意文字가 象形文字에서 이루어진 것이면 말의 원초가 꼭 소 리말만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임을 이 字는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韓國語는 일찍 漢字를 받아들여 漢字말이 韓國語 語彙의 中樞를 이룬 다. 韓國語의 글자말은 當然히 말(단어) 을 적은 漢字와 體系의 소리 를 적은 한글로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表意 文字 가 있어본 일 없는 西 歐의 글자말은 소리말의 부호일 뿐 이라는 理論 따라 말 을 적는 字를 부호 의 레벨에서 소리적는 字와 같은 것이라 하며 오히려 소리적는 부 호를 더 進步한 文字 우수한 文字라고 주장한다. 같은 字라 해도 그것이 결코 같은 개념의 字가 아니라고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어려 운 字 쉬운 字는 내세운다. 어려운 字 는 없애야 한다는 것이 한글전용 주장의 가장 큰 論據다. 그것이 말 을 없앤다는 論理라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字典 속의 字와 소리적는 그야말로 부호를 구별할 줄 모르면서 어떻게 그 부호레벨에서 어렵고 쉬운 글자는 區別할 줄 아는가. 家라는 字의 모양 을 보고 집 이라는 뜻을 아는 것 그것이 漢字 글자 말이다. 거기에 소리 의 관여는 없다. 勿論 가 라는 소리가 거기에 있고 글자말을 소리말로 바꾸어 청각을 이용할 때(소리말을 시각하는 것이 글자말인 것과 반대로) 쓰지만 그러나 아무리 뭐라 해도 가 라는 소리 만으로는 집 의 뜻을 알기 쉽지 않다. 그것을 家 라는 모양 없애고 가 라는 소리만으로 집 의 뜻을 알라는 것이 한글전용이다. 109
118 西歐가 밀려든 開化期 西歐 文物에 놀란 이른바 先覺들이 敎育을 받 지 못한 이른바 文盲들을 敎育으로 一掃하려 하지 않고 어려운 글자 를 없애는 것으로 一掃하려한 逆發想, 그리고 西歐化만 생각한 逆發想에서 나아간 光復 뒤의 한글전용法 제정자들이 字典의 字와 發音부호도 區別 못하는 레벨에서 쉬운 字 어려운 字를 내세워 漢字 없애기를 한 結果 오늘의 韓國語 글자말은 韓國法의 모습을 잃고 韓國人의 意識構造 行動 樣式에 어지러움을 일으키고 있다. 오늘의 세상 소리말이 1차적 말인 것은 아니다. 글자말이 소리말을 부호화한 말일 뿐인 것도 아니다. 흔히 말하는 知識社會 情報社會에서 는 글자말이 오히려 主軸이 된다. 大學生이 모자라 大學이 廢止된다는 敎育社會에 字가 무엇이며 부호가 무엇인가는 分明하게 區分되어야겠고 字로 된 말의 理論이 確立되어야겠고 우리 文化 傳統이 계승되어 韓國 人의 意識行動의 型이 지켜져야겠고 그것으로 우리 未來도 새로이 열어 가야 할 것이다. 우리말과 體系가 다른 英語는 어릴 때부터 敎育하면서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되는 것도 아닌데) 우리 말 속의 漢字는 없애는 교육을 어찌 생각하면 좋은가. 辭典(主로 우리말)과 字典을 比較해 보는 일은 매우 흥미 있는 일이 다. 우리들에게 未熟한 대로 우리말 辭典이 처음 나타난 것은 20세기 초 쯤일 것이다. 그것도 西洋의 辭典을 본 떠 편찬 간행된 것이니 표제어와 그 배열 어원표시 해설법 등 그 編制에서 西洋 辭典들과 똑 같다. 초기 에는 맞춤법이 불확실했는데 1930年代 朝鮮語學會의 맞춤법통일안 이 제정 공표된 뒤에 법에 따른 표기의 현대적 사전이 나타났다. 日帝末 원고 작성 중 모두 잡혀가서 獄苦를 치르고 解放으로 돌아와서 원고를 110
119 찾아 간행한 우리말큰사전 이 현대 사전의 劃期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으로부터 60年 前이다. 字典은 物名만을 주해한 爾雅 부터면 紀元 前으로 소급되며 後漢(紀 元 元年頃) 許慎 說文解字 가 오늘의 字典의 典範이 된 것으로 생각되 니 거의 記述 歷史와 더불어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1716年 刊行된 康熙字典 은 그 體制 字數(約 4万5千) 등에서 字典을 대표하는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 辭典과 字典의 무엇보다 다른 編制는 辭典이 字母 順에 따른 표제어 배열인데 比하여 字典이 部首 아래 各字를 모아서 劃數 따라 배열하고 있다는데 있다. 국어 辭典은 ㄱㄴㄷ ㅏㅑㅓㅕ 順에 따른다. 世 宗이 창제 반포했을 때의 訓民正音의 字母 順은 牙舌脣齒喉音 別 子音, 天地人의 象徵으로 ㆍㅡㅣ 順 母音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것이(아 마도 中宗대 崔世珍 이후?) 오늘날의 ㄱ ㄴ ㄷ ㅏㅑㅓㅕ 順으 로 굳어져 辭典은 그 順으로 (표제)語彙를 배열하고 해설한다. 英語辭典 은 ABC 順이고 日語辭典은 五十音圖 따른 ぁぃ 順으로 軌가 같다. 그런데 字典은 部首 別이다. 그 部首의 出發은 說文解字 에서 비롯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西方 이집트에서 紀元 前에 表意文字가 이미 表音文字로 자리를 물려준 것과는 달리 中國에서는 始原의 圖書的 성격 을 잃지 않은 表意文字가 全石에 書冊에 쓰여 내려왔는데 許慎은 인간 의 기억 능력을 훨씬 넘는 萬餘 事物 개념과 그림 文字를 모으고 그것 을 기억하기 쉽도록 하는 효율적인 장치로 정제된 형상의 540餘 (최소) 단위를 추출하여 그 아래 소속시켰다. 그 최소 단위가 部首다. 部首는 現代 字典에서는 대체로 250 內外다. 部首로 漢字는 절대로 表音文字가 될 수 없는 틀을 마련했다는 評價 111
120 다. 그 部首로 漢字의 字典은 오늘도 편찬된다. 字母 順으로 배열된 辭 典은 배열된 표제어 順序 相互의 意味 관계는 없다. 그것들은 다만 소리 의 순서일 뿐이다. 그러나 字典의 字들은 意味 관계의 集合이다. 그런데 그 部首가 그리 쉬운 것도 아니다. 辭典에서는 소리 따라 찾을 수 없는 표제어는 없는데 部首別 字典에서는 幷(干) 再(冂) 成(戈) 乍(丿) 등 과 같이 어느 部首 아래 있는지 찾기 쉽지 않은 字들도 꽤 있다. 무엇보다 이상한 것은 部首일 때 그 모양이 달라지는 것들이다. 人 亻 刀 刂 巛 川 같은 것은 별 어려움이 없지만 手 扌 水 氵 犬 犭 등은 좀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阪 (左)의 部首字가 阜라는 것 鄭 (右)의 部首字가 邑이라는 것에는 어떻게 해서 이런 모양이 되었는지 머리가 갸우뚱해진다. 실제 字典에서 阜나 邑 部首에 阜ㆍ邑字가 쓰인 字는 거의 없고 모두 (左) (右)다. 그리고 이를 통틀어 부방(좌부 방ㆍ우부방) 이라 하는 것이 더욱 이상하다. 總則에 左邊(변) 右傍(방)이 라 했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月 이 달과 연관된 部首로 獨立되어 있으며 肉 의 部首로도 獨立되어 있는 것이다. 달과 연관된 部首 안에는 有 朝 朔 望 등 肉部에는 胃 肝 腕 腔 등이 있다. 어떻게해서 이렇게 똑같 은 모양의 部首가 되었을까. 說文解字 를 보니 이 月이 되고 애초에 이 肉字가 된 것 같은데 部首로는 篆字 그대로의 月을 쓰는 것 같다. 月(달) 月(肉)과 함께 그 部首인 듯한 冑는 하나는 冂部에 直祐切 투구주 (兜也)라 있고 하나는 肉部에 裔也 長子라 있다. 字典 部首가 字母 順보다 어렵다. 그러나 그 字들과 表音文字들을 同 列에서 말 로 생각할 것은 아니다. 禾部에는 穂 稲 秈=稉(메벼, 멥쌀) 稷 등을 비롯해서 벼 자라는 포기에서 익어 거두어드린 벼에 이르 기까지 米部에서 보면 粳 糯(찹쌀) 籾(벼) 粃(쭉정이) 등 모두 區別 112
121 되는 쌀의 형태가 보인다. 이것으로 飯 (밥)을 짓고 餠(떡)도 한다. 西洋 에서는 이들을 통털어 rice 라고만 한다지. 肉(6劃)에 보면 胃 膸 脾 腹 등 人體 解剖學的인 名稱이 빠짐없이 보인다. 그 時代가 언제인데 그런 名稱들이 있었는가 놀란다. 그런데 그 名稱에 앞서 우리 固有語도 틀림 없이 있었을 것. 그 固有語들이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우리말은 固有語 만으로 생각할 수 없음을 字典에서 생각한다. 내가 字典을 찾는 것은 中國語 공부 때문은 아니다. 우리 古典을 읽기 위하여 간혹 漢文 때문에 찾는 일도 있지만 전적으로 우리말 때문에 찾 는다. 그래서 字典은 우리나라 사람 지은 字典뿐이다. 好奇心으로 中國 字典을 들춰 볼 때도 있지만 같은 部首의 配列인데도 그것은 전혀 알 수 없는 字典이다. 音도 文도 나와는 관계가 없다. 내 書架에는 너덜너덜해진 字典도 있다. 언젠가 門中에서 族譜를 편 찬하라 하여 漢字 文獻인 族譜를 요즈음 세상 그대로 그 漢字 體制로 편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말로 풀어 쓸 수도 없고 音만 한글로 하는 것도 우습고 결국 全漢字에 音을 표시하기로 하여 그 音을 찾다가 그리된 것이다. 사실 韓國語는 漢字字典과 떨어질 수 없는 言語다. <국 어사전>과 똑같은 무게다. 아니, 그것이 字典이니까 더 무겁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漢字字典 찾는 사람이 없다. 字典 찾는 사람 없는 것 뿐 아니라 字典 얘기만 해도 먼 세상 구석진 곳에 있는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한다. 누구나 아는 그런 얘기지만 굳이 여기 字典 얘기를 적 은 所以다. 113
122 出版物에 漢字를 섞어 쓰자 鄭仁甲 現在 朝鮮에서는 漢字를 거의 배우지 않고 우리말 出版物에 漢字를 全혀 섞어 쓰지 않는다. 韓國에서는 우리말 出版物에 漢字를 若干 섞어 쓰지만 漢字를 배우고 출판물에 섞어 써야 한다는 見解와 漢字를 배울 必要가 없거나 배우더라도 出版物에 標記할 必要는 없다는 두 가지 見 解가 팽팽하게 對立되고 있다. 筆者는 朝鮮이나 韓國에서 漢字를 반드 시 배워야 할 뿐만 아니라 出版物에 섞어 써야 한다고 主張한다. 朝鮮語에 漢字語가 60% 程度 되는데 漢字를 모르면 그 語彙를 攄得 하고 理解하는데는 限界가 있다. 또한 誤解의 所持도 있다. 이 點은 漢 字를 배우는 것을 反對하는 사람도 認定하리라 믿기 때문에 더 말하지 않겠다. 中國 河南省 黃河流域 卽 中原地域의 民族이 세운 나라가 夏고, 東方 東夷民族이 中原으로 쳐들어가 세운 나라가 商이며, 西方 西戎民族이 東쪽으로 쳐들어와 세운 나라가 周다. 漢字는 商때 發生, 發展한 文字이 다. 商을 세운 東夷民族에는 우리 朝鮮民族도 包含돼 있으므로 漢字는 우리 民族도 參與하여 創造하고 發展시킨 文字이다. 漢字의 發明權을 中國音韻學會 이사 114
123 現在의 中國人에게만 局限시키는 것은 그릇된 見解다. 朝鮮 漢字, 漢字語의 發達史를 보면 11世紀(中國은 宋朝, 韓國은 高麗 朝) 前에는 中國의 漢字, 語彙와 같았고 11世紀 後부터는 中國語와 離 脫하여 自體로 發展시켰다. 11世紀 後부터 漢字와 그 語彙는 中國과 韓 國 兩側에서 제각기 發展시켰다. 卽 漢字는 남의 글이 아니고 우리의 글 이며, 漢字語도 남의 言語가 아니고 우리의 言語이다. 漢字를 남의 文字 로 보고, 漢字 學習을 重視하는 것을 事大主義 表現으로 보는 그릇된 見 解를 優先 批判하고자 한다. 事實 本來 남의 것이라고 하여도 우리의 것으로 變할 수 있다. 韓服은 中國 漢나라의 服裝과 거의 비슷하다. 아마 2千 餘年 前의 中國 服裝을 入手해 至今까지 입어오며 變化, 發展시켰을 것이다. 冷麵도 中國에서 入手한 듯하다. 지금 中國 西安人들이 먹고 있는 터라면[餄餎麵]은 韓 國의 冷麵과 거의 같다. 메밀로 만들었으며 단 肉水가 없을 뿐이다. 그 렇다고 해서 韓服과 冷麵을 남의 것이라고 하며 甚至於 排除까지 할 수 있단 말인가? 象形文字를 基礎로 한 漢字는 表意性 外에도 長點이 많다. 文字는 데 이터를 담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字母文字는 線形 그릇이고 漢字는 面形 그릇이다. 1미터 길이의 빨랫줄에 제비가 5마리 앉을 수 있다면 같은 길이의 널에는 제비가 10마리 앉을 수 있다. 英字는 빨랫줄에 恰 似(흡사)하고 한글도 고작해야 좀 굵은 빨랫줄에 不過하다. 그러나 漢字 는 널이다. 유엔의 같은 文書 中 漢語 文書가 가장 얇다고 한다. 漢字에 이런 長點이 있기 때문에 漢字로 新生語를 創造하기 아주 쉽다. 萬若 漢 字를 섞어 쓰면 한글도 좀 널찍한 띠 구실을 할 수 있으므로 데이터를 담는 더 좋은 그릇이 될 수 있다. 또한 漢字를 빌어 新生語를 創造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욱 생소한 英語 外來語를 그토록 많이 쓸 必要 115
124 가 없어진다. 漢字가 좋기는 한데 배우기 너무 어렵다, 小, 初, 高校 學生이 배 우는 科目이 너무 많아 힘 벅찬데 漢字를 배우는데 時間을 虛費할 必要 가 있는가? 라며 漢字 學習을 拒否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近視眼的인 見解이다. 知識이나 技術 中 쉽게 배울수록 사용할 때 損害를 보고, 어 렵게 배울수록 사용할 때 得을 보는 例가 많다. 中國에 컴퓨터로 漢字를 타이핑하는 全拼이란 方法이 있다. 例를 들 면 壯 자를 그 發音에 나타나는 6個 拼音字母 z, h, u, a, n, g 을 각각 치고 떠오른 10餘 個 글字 가운데 하나를 選擇하면 壯 字가 입력된다. 이런 方法은 너무 쉬워 10分 안에 배울 수 있다. 五筆字型의 입력 方法 은 퍽 어려워 約 2個月 걸려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實際 타이핑 할 때 五筆字型의 方法은 全拼의 方法보다 約 6倍 빠르다. 배울 때 2個月 虛 費한 時間을 사용할 때 그의 數百, 數千 倍 되찾게 된다. 漢字도 바로 이런 類型에 속한다. 어릴 때 漢字를 배우느라 消費된 時間을 커서 사용 할 때 그의 數十, 數百 倍의 利得을 보게 된다. 살기 어려운 옛날에는 몇千 個의 漢字를 배우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 다. 그러나 至今은 누구나 學校에 다닐 수 있고, 中國은 小學校 段階에 이미 3,500個의 漢字를 攄得할 수 있으며 高中을 卒業하면 6,000字를 배운다. 5,000字를 알면 新聞보고 웬만한 冊보고 社會生活을 하는데 充 分하다. 韓國 사람으로서는 한 2,500字 程度 알면 充分한데 初 中校學 生이 2,500個의 漢字를 배우기는 아주 쉬운 일이다. 漢字는 10萬 字도 넘으며 平生 배워도 못 다 배운다던데 라며 筆者 의 말에 反論을 提起하는 사람이 있을 듯하다. 筆者는 지금 中華書局 辭 典部 責任者로 있으며 辭典과 字典의 編輯을 專門으로 하고 있으므로 이 面의 事情을 잘 안다. 지금 中國에서 漢字가 가장 많이 收錄된 字典 116
125 은 필자가 勤務하고 있는 中華書局에서 出版했으며 필자도 參與하여 만 든 中華字海 다. 약 7萬5千字가 收錄되여있다. 康熙字典, 中華字 典, 漢語大字典 이 세 個 字典에는 約 4萬7千 5萬7千字가 收錄되여 있다. 事實 漢字는 같은 글자를 異體字, 正字, 略字, 古字, 今字 等으로 이리저리 다르게 쓰기 때문에 그 숫자가 많지 이런 요소를 빼면 總 3萬 字도 안 된다. 그 中 約 折半은 별로 쓰이지 않는다. 文史哲을 專門 硏 究하는 學者도 8千 1萬字를 알면 괜찮다. 劃數 많은 漢字, 쓰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라는 時代도 이미 지났다. 20世紀 70 80年代에 漢字의 컴퓨터 입력이 開發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英文 타이핑보다 더 빠를 程度이다. 五筆字型 등 빠른 方 法이 開發되었고 또 中文은 單語나 單語結合을 壓縮하여 입력하는 方法 이 있기 때문이다(英文은 壓縮입력이 不可能하다). 옛날에는 펜으로 글 을 썼는데 지금은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이 爲主이다. 하여 漢字는 英字 나 한글과 큰 差別 없이 쓰기 쉬워졌다. 漢字를 배우기만 하고 出版物에 쓰지 말자는 見解도 筆者는 反對한 다. 朝鮮에서도 漢字를 약간 배운다(筆者에게 朝鮮의 漢文 敎科書 한 冊 있음). 그러나 出版物에 漢字를 全혀 쓰지 않기 때문에 漢字를 헛배웠 다. 朝鮮에서 漢字를 배운 적이 있다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筆者의 名銜 을 보였는데 알아보는 者를 한 사람도 못 봤다. 筆者의 姓名 鄭仁甲 석 字, 特히 仁甲 두 字는 너무 흔히 쓰며 書寫 하기도 쉬운 글이다. 이것도 모른다면 漢字를 全혀 모른다고 해도 過言 이 아니다. 이는 朝鮮에서 出版物에 漢字를 全혀 쓰지 않기 때문에 배운 漢字를 잊어버려 생기는 現象이다. 出版物의 性格에 따라 쓰는 漢字의 範圍를 달리할 必要는 있지만, 800 2,500字 範圍에서 漢字를 出版物 에 頻度 높게 써야 한다고 본다. 117
126 19世紀 末부터 中國에는 漢字를 알파벳으로 改革하자는 思潮가 생겼 으며 그 힘이 대단히 컸다. 毛澤東도 文字는 改革해야 하며 世界 民族 처럼 알파벳을 써야 한다. 고 呼訴하였다. 그러나 漢字 알파벳化를 反對 하는 사람도 줄곧 만만치 않았으며 100餘年의 爭論 끝에, 특히 컴퓨터 입력 成功을 契機로 反對하는 主張이 끝내 이긴 셈이다. 萬若 100年 前 에 疏忽히 漢字를 알파벳化하고 3,500餘年의 歷史가 있는 漢字를 抛棄 하였더라면 얼마나 큰 損害를 보았을지 모른다. 韓國은 1967年 軍事政權下에서, 한글專用法案이 通過 되었고, 그 보 다 앞선 1948年 李承晩 政權下에 國會에서 公文書는 한글로 쓴다. 라 는 單 한 줄의 한글專用法案이 通過되었다. 數千 年의 歷史를 가진 文化 遺産을 하루아침에 버리는 韓國의 이런 處事는 너무 輕率하였다. 本文은 朝鮮과 韓國을 相對로 쓴 글이지만 中國 朝鮮族에게도 適用된 다. 中國朝鮮族 出版物에 왜 漢字를 섞어 쓰지 않는지 도저히 理解가 가 지 않는다. 또한 本文은 出版物에 漢字를 섞어 쓰자는 見解를 主張하 는 文章이므로 일부로 漢字를 섞어 써 보는 바이다. 讀者들의 諒解를 求 한다. 118
127 漢字의 威力 韓萬燮 사람의 意思를 他人에게 傳達하는 方法으로 文語Written Language 가 通用된다.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선 新聞雜誌, 小說, Monitor에 뜨 는 Internet 內容, 또 車 운전할 때도 交通信號 등 온통 文語와의 接觸이 태반이다. 오늘날 우리 생활 속에서는 視覺으로 意思傳達하는 것이 聽 覺傳達하는 境遇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 어떤 形體의 傳達媒 體가 視覺的으로 빠르고 正確하게 意思를 전달하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 가 있다. 古來로 여러 가지 文語形體가 發明되었지만 그 趨勢는 대강 두 가지 로 區分된다. 하나는 表音文字이고 다른 하나는 表意文字이다. 近來에 와서는 意思傳達 媒體로 文字 外에도 많은 符號나 映像Image들이 代用 되는 傾向이다. 예를 들면 길 건널목의 서시오 가시오 하는 文字 信 號 대신 停止 또는 걷는 映像을 表示하여 意思傳達의 速度를 높인다. 簡潔한 映像은 文字보다 意思傳達의 效率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特殊 한 문자표나 記號가 正統的 文語를 代身하는 때가 많다. 예:,, (love), 글 Word icon, 기타 PC Software icon, 각종 交通信號판 前 서울大 교수 前 삼성항공(주) 항공연구소 소장 119
128 등등. Icon은 漢字의 特性과도 같은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現代 生活에서는 映像이 腦에 速達되는 意思傳達 媒體가 必然的이다. 中國人은 3千餘 年 전부터 漢字를 만들어 文語로 사용하여 왔다. 漢 字는 形과 소리[音]와 뜻[意味]의 3要素로 構成된 文字이다. 모든 文字 의 모양은 各各 特異한 映像을 나타낸다. 그러나 그 文字의 構成은 어떠 한 體系로 되어 있다. 西紀 100년(後漢時代)에 中國의 許慎이라는 大學 者가 當時까지 存在했던 모든 漢字를 綜合 分析하여 字典의 金子塔로 불리는 說文解字 라는 書籍을 發刊하였다. 9,353개의 漢字를 收錄하였 으며, 그 解說에 쓰인 文字의 總數가 무려 134,441字에 이른다. 全 15 篇으로 된 大著이다. 許慎은 漢字의 構成을 文과 字로 區分하였다. 文이 란 日, 月, 山과 같은 象形文字나 또는 上, 下와 같은 指示文字를 일컫는 다고 말했고, 이런 글자들은 漢字의 基本的 紋樣을 이룬다고 했다. 그런 方面에 字란 文을 基礎로 하여 組合된 글자 江, 河와 같은 形聲文字를 일컬으며, 여기서 은 川 의 語義를 나타내는 義符라고 하고, 工, 可 는 音價를 나타내는 聲符로 構成된다고 解釋하였다. 또 字는 信, 武 와 같이 두 개의 文 義符를 合體하여 새로운 槪念을 뜻하는 會意文字도 包含된다고 보았다. 信 은 人 + 言 이고 武 는 戈 + 止 로 된 글자로 풀이했다. 다시 말해서 文은 物質의 原子처럼 더 以上 分解할 수 없는 글자들이고, 字는 原子로 合成되는 分子처럼 文으로 合體된 글자로 풀 이하였다. 說文解字 란 書名은 文을 說明하고 字를 解釋한다 라는 데 에서 由來했다. 또한 許慎은 部首法을 創案하여 오늘날 玉篇에서 漢字 를 分類하는 方式의 基礎를 세웠다. 그는 漢字의 邊 또는 義符가 같은 뜻을 갖는 文字群을 한 데 묶어 部라고 불렀다. 오늘날 玉篇이 江, 河, 流, 湖 등을 한 部首 에 分類하는 것도 그의 創案에서 由來된 것이다. 古來로 말이 먼저 있고 그 말의 發音에 맞추어 文字로 表記하는 것이 120
129 一般的인 通例이지만 漢字는 말보다 槪念이 생기면 字를 만들어 낼 수 있는 特性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면, 물고기를 잡는 그물, 토끼를 잡는 그물, 개를 잡는 그물, 잠자리를 잡는 그물 등등을 각각 別個의 漢字로 표기하는 式이었다. 이렇게 해서 漢字의 總數는 限定없이 늘어났다. 1716년에 發刊된 康熙字典 에는 總 47,000개의 漢字가 收錄되어 있 다. 오늘날 漢字의 總數 중 形聲文字가 80~90%를 차지하고, 會意文字 가 13%나 차지한다. 이렇기 때문에 漢字體系만 잘 理解하면 2,3千字 정도의 漢字映像을 頭腦에 入力해 두는 것은 別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普通 사람의 頭腦는 2,3千字 以上의 漢字 映像을 貯藏해 둘 수 있는 容 量을 갖고 있다. 漢字는 映像物이기 때문에 表音文字보다 認知하기 빠르고 正確한 意 思傳達이 된다. 우리가 知人을 記憶한다는 것은 그 아는 사람의 容貌의 映像을 腦裏에 入力해 두는 것을 말한다. 그 知人을 길가에서 만났을 때 우리의 視覺과 腦가 그 사람의 映像을 分析하여 이미 入力되어 있는 그 사람의 映像과 매치match하였을 때 그 사람을 認知하게 되고 그리고 나서 그 사람의 이름은 무엇이었고, 나와 관계는 어떻고 하는 것을 생각 하게 된다. 漢字의 境遇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漢字를 공부한다는 것 은 漢字 個個의 映像을 腦裏에 入力해 두는 것을 말한다. 물론 各 漢字 의 音과 뜻도 入力해 둔다. 우리가 情 이라는 글자를 보면 그 映像을 頭 腦에서 分析하고 이미 腦에 貯藏되어 있는 情 字의 映像과 매치하여 그 字의 뜻을 認知 또는 想起하고 發音도 想起한다.(때에 따라서는 發音 을 想起하지 않아도 뜻만 알아내기도 한다) 漢字의 長點은 一字單一意 또는 義, 一字單一音의 原則으로 되어 있 는 文字이기도 하지만, 漢字 하나하나의 映像이 사람의 映像과도 같이 分別이 特異하기 때문에 그 映像도 頭腦에 分別있게 入力될 수 있다. 그 121
130 런데 知人의 映像을 기억할 때 詳細部(예: 눈썹, 코, 입술 등)의 모양 詳 細를 일일이 기억하지 않아도 知人을 만나면 알아차릴 수 있듯이, 漢字 의 畫 하나하나를 記憶해 내지 못하더라도 어떤 漢字를 보면 그 字를 알아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漢字를 쓰[書]지 못해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 漢字이다. 知人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리지는 못해도 그 사람을 認 知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런 것이 漢字의 特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漢字는 表意的 映像이기 때문에 各個의 認知가 可能하다. 뿐만 아니라 두 漢字로 된 낱말의 映像(예: 國家, 社會, 新聞, 日報, 記事 등)도 頭腦에 分別하기 좋게 잘 入力된다. 漢字는 이러한 長點이 있기 때문에 배우기 번거롭고 쓰[書]기 어렵지만 3千 餘年 동안 持續되어 오 고 있는 것이다. 이런 漢字의 威力을 알아낸 우리 祖上들은 古代로부터 漢字와 漢字語 를 導入하여 우리 文語로 써[用]왔다. 例를 들면 廣開土王碑文 (서기 414년), 蔚珍鳳坪新羅碑文 (524년) 등이다. 그 碑文 중에서 약간의 吏 讀로 우리 固有名詞를 表記하기도 했다고 한다. 高麗 時代에 發刊된 三國史記 (12세기)나 三國遺事 (13세기)도 모두 漢字로 記述되어 있 다. 15世紀에 訓民正音이 創製된 以後에도 漢字文은 朝廷의 公式用語로 使用되었다.(예: 李朝實錄 ) 그리고 最近에 話題가 된 正祖(18世紀末)의 御札 등 모두 漢字文이다. 李朝實錄 에 실린 文章을 中國人들이 解得 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고 하니 우리가 쓰던 漢文은 中文과는 다르다 는 것을 意味한다. 1894년에 官報에 한글을 使用하기 시작하기까지 우 리의 公式Official 文語는 漢字文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다 보니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語彙 중 80% 이상이 漢字語이다. (旦 여기서 助詞나 接尾語 등등을 빼고 純粹한 語幹만을 推算했을 때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漢字語를 한글로 表記하는 文語는 많은 問題點을 122
131 內包하고 있다. 漢字는 그 自體가 文語이지만 한글은 다만 發音符號이 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애 라는 글자에 接했을 때 그 뜻이 사 랑 愛, 슬플 哀, 막힐 隘, 티끌 埃 를 뜻할 수 있다. 또 애 쓰다 의 애 인 우리 固有語도 4가지가 있다. 또 정 字도 그렇다. 바를 正, 곧을 貞, 뜻 情, 고요할 靜, 정할 定, 우물 井 등 60여개의 정 을 뜻할 수 있다. 文章 줄기의 前後 關係를 살펴보고서야 어느 뜻을 나타내는 정 인 지를 짐작해 낸다. 두 漢字를 모아서 만든 漢字語 낱말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면 정의 로 表記되는 낱말을 辭典에서 찾아보면 9가지가 나타난 다.(동아 새국어 사전, 이기문 감수의 경우) 글 Word 2004가 한글漢字 轉換으로 提示해 주는 정의 의 가지 數는 15개나 된다. 그 중에서 사전에 나타나는 9 가지 정의 만을 여기에 羅列해 보면 正義, 定意, 廷 議, 征衣, 定義, 情意, 情義, 情誼, 精義 등이다. 또 기사 의 例를 글 Word로 漢字轉換 시키려면 19 가지의 漢字單語가 나타난다. 이렇게 한 글 文語는 一單語複數意가 너무 많기 때문에 한 文句의 前後關係를 吟 味해 가며 文章을 解得해야 한다. 따라서 讀書 速度가 느리게 마련이다. 漢字를 직접 우리 文語에 끼어 넣으면 前後關係를 살펴보지 않아도 된 다. 따라서 文章解得 速度도 자연히 빠르게 된다. 다시 말해서 漢字를 쓰는 文章은 直接的 解得방법으로 읽고, 한글만으로 쓴 文章은 間接的 解得방법으로 읽는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한글 文語를 읽을 때 는 이런 同音異意單語를 分揀하는데 腦의 活躍이 많이 필요하고 에너지 와 시간도 걸린다. 日本語 文語를 배운 老年層 중에는 한글 文語보다 日語 文語를 選好 하는 이가 많다. 日語 文語는 表音字와 漢字를 混用하며 특히 中國에서 由來된 낱말은 모두 漢字로 表記하고 또 日本 固有語도 漢字를 訓讀으 로 쓰기 때문에 우리 한글 文語를 읽을 때에 要하는 同音異意語의 分揀 123
132 過程이 必要없이 文章을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낱말의 誤解 가 생기지 않는다. 우리의 文語에도 漢字를 섞어 쓰면 言語生活이 便易 해지고 한글 專用으로 인한 誤謬도 犯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글 漢字 混用은 現代生活에서 文語疏通이 圓滿해 진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純粹한 우리 固有語의 文語를 생각해 보자. 글을 쓰다, 연장을 쓰다, 맛이 쓰다, 에서 모두 같은 쓰 로 표기하지만 漢字에서는 글은 쓸 書. 연장은 쓸 用, 맛은 쓸 苦 로 表記하고, 中國語에서는 우산을 쓰다, 모 자를 쓰다 는 각각 다른 漢字로 區分해서 表記한다. 이렇게 한글 表記에 서는 뜻은 달라도 같은 發音記號를 使用하는 경우가 數多하다. 3,4千年 前에 이집트 人은 表音要素로 構成된 象形文字Hieroglyphic로 된 文語 를 썼는데 同音異意語를 구분하기 위하여 特異한 방법을 썼다. 말하자 면 글을 쓰는 쓰 옆에 펜 그림을 붙여서 書를, 연장을 쓰는 쓰 아래에 손바닥 그림을 붙여서 用을 뜻하는 表記體系를 採擇했다. 言語學者들은 이런 펜 그림, 손바닥그림 등을 Determinative라고 부르는데, 漢字의 字 畫은 Determinative와 類似한 性格을 띠고 있다. 예를 들면 江, 河, 泳, 池, 汗 등의 글자 三水邊이 바로 Determinative와 유사하다. 또 中國人 은 同音異意語를 구분하기 위해서 또 다른 形式의 Determinative를 써 다. 예를 들면 中國語의 어머 媽(mā) 와 꾸짖을 罵(mă) 는 같은 마 發 音으로 읽지만(실은 약간의 악센트 차이는 있지만), 媽의 馬는 音素이고 女는 Determinative이고, 罵字 역시 音素 馬와 그 上部에 口字 둘-즉 Determinative를 붙여서 만든 글자이다. 이렇게 同音異意語를 區分하기 위하여 古來로 中國人이나 이집트 人 은 Determinative 體系를 採擇했다. 表音文字인 알파벳을 쓰는 英語 English Language에서는 一單語單一意one word one meaning를 試圖 하기 위해 spelling을 調整하여 同音異義語Homonym를 만들어 그 單語 124
133 Word의 映像image이 分別있게 腦에 入力되는 方式을 採擇하고 있다. (예: for, four) 이렇게 英語 spelling은 漢字의 映像 만들기와 類似한 面 이 있다. 한글은 同音異意語를 分別하는 한글 文語를 만들어냈다. (예: 낫, 낮, 낯, 낱) 또 쌍받침을 많이 導入하여 우리 文語를 映像化했다. (예: 삶 [生], 있[在], 늙[老], 앉[坐], 읊[朗], 밟[踏], 옳[正], 많[多] 등등). ㅎ 받침[終聲]을 導入해서 文語 映像化를 試圖했다. (예: 낳[生], 넣[入], 놓[放], 좋[好]) 이런 映像化된 낱말은 한글 문장을 읽는데 더러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런 映像化된 우리 固有語는 우리말 全體 語彙중에서 적 은 比重을 차지하여서, 한글만으로 쓰는 文語는 迅速하고 正確한 뜻을 傳達하는 文語로서는 매우 不足한 점이 많다고 느껴진다. 물론 다른 旣 存의 文語에 比해서 말이다. 우리 한글이 入力하기에 가장 簡便한 글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優秀한 글이라는 主張을 많이 본다. 이런 주장은 핸드폰이나 PC에 入力 하는데 便利하다는 이야기이지 讀者의 觀點에서 보는 立場은 아니다. 新聞 雜誌나 小說은 몇몇 專門家의 編輯과 入力으로 만들어지지만 讀者 의 數는 몇 十萬 倍나 된다. 入力 過程에 소요되는 勞苦와 時間은 전체 讀者의 그것에 비하면 極小하다. 讀者가 읽기 좋고, 正確한 意思를 빠르 게 解得할 수 있는 文語가 優先되어야 하지 入力의 簡便이 文語의 優秀 性을 재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현재 漢字의 PC 入力은 로 마字 打字방식을 써서 不便한 점이 많지만 電子 패드pad에 직접 첫 畫 몇 개만을 쓰[書]기 시작하면 나머지 字畫 全體가 나타나는 方式이 개 발되면 Keyboard 入力 方式보다 훨씬 簡便한 漢字 入力 方式이 될 것 이다. 이 때는 漢字의 威力이 더욱 誇示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姓名은 漢字로 지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집안 어른이 머리를 125
134 짜서 깊은 뜻을 나타내는 漢字를 골라 作名한다. 그런 姓名을 한글로 읽 을 때와 漢字로 읽을 때 사이에는 天壤之差가 있다. 한글 이름을 읽을 때는 腦속에서 그 소리만을 생각하게 되지만, 漢字 이름을 읽을 때는 漢 字의 뜻까지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면 朝鮮 後期에 정약용 이라는 實學 者가 있었다. 初,中等 學生이면 그저 정약용 이라는 발음(소리)으로 그 를 기억하거나 좀 나아가 약 은 먹는 약 이나 용은 용 은 짐승 용 정도 를 聯想할지 모른다. 그러나 漢字를 배운 階層은 그의 이름을 丁若鏞 으 로 읽을 때는 發音 外에도 若의 뜻[같을 若]과 鏞의 뜻[큰 쇠북 鏞]까 지를 吟味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이름을 한글로 읽는 것은 마치 미켈란 젤로의 美術品을 黑白그림으로 보는 것과 같고, 漢字로 읽는 것은 그의 天然色 美術品 自體를 鑑賞하는 것과 같다. 漢字의 威力을 우리 文語에 섞어 쓰면 우리의 文語 生活은 한결 豊饒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言語文 化 水準도 一段階 向上될 것으로 생각된다. 主要 參考文獻: (1) David Crystal(1997), The Cambridge Encyclopedia of Language, 2nd Edition. (2) 大島正二(2003), 漢字と中國人 -文化史をよみとく-, 岩波新書. 126
135 제 2 부 語 文 敎 育 - 漢 字 敎 育 어째서 필요한가-
136
137 漢字敎育의 强化方案 高永根 얼마 전 미국 LA에서 있었던 韓日野球 競技의 결과에 대하여 아나운 서가 아쉽게도 일대 영으로 석패하고 말았다 라고 報道하는 것을 보고 한자교육을 强化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석패 는 漢字語 로서 惜敗 를 음으로 읽은 것이다. 惜敗 는 경기에서 약간의 점수차로 아쉽게 지다 라는 뜻이다. 이 어휘 안에 아쉽게 란 뜻이 담겨져 있으니 아쉽게도 지다 와 같은 말은 역전 앞, 철교 다리 와 같은 겹문자이다. 이런 겹문자는 報道文의 原稿를 쓴 사람이 석패 가 그냥 지다 를 뜻하 는 줄 알고 저지른 잘못된 예이다. 우리 주위에는 일상 언어생활에서 이 런 잘못을 저지르는 일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각급 學校에서 漢字敎 育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것과 직접 관련이 있다. 우리 民族은 數千年에 걸쳐 漢字와 漢文을 公用하면서 文字生活을 營 爲하여 왔다, 한자와 한문을 加工하여 口訣을 만든다든지 吏讀文을 지 을 때에도 그 根源은 모두 漢字와 漢文이 그 바탕에 놓여 있었으며 중 세에 創製된 한글도 기본적으로 漢字와 混用되는 運命을 타고 났다. 우 리나라가 中國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自主國이 된 19世紀末부터 國文, 서울大 명예교수 129
138 곧 한글이 公用文字의 역할을 하기 시작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국한문 혼용으로 방향을 잡아 나갔으며 이점 日帝 强占期에도 큰 차이가 없었 다. 解放이 되면서 한글전용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였다. 초중등학교 敎科書를 엮을 때 漢字語는 일단 한글로 내세우되 해당 漢字는 괄호 안 에 넣었다. 이렇게 된 배경으로는 첫째는 民族解放이라는 政治 社會的 要因을 들 수 있고 다음으로는 우리말을 적는 데 合理的이라고 公認된 朝鮮語學會(지금의 한글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 의 영향도 적지 않았 던 것 같다. 이 점 北韓도 큰 差異가 없었다. 처음은 조선어학회의 맞춤 법을 準用하다가 朝鮮語新綴字法 (1948/1950)을 거쳐 조선어철자법 (1954)에 와서 그들 나름의 맞춤법을 완성하여 한글전용의 語文政策을 推進하여 나갔다. 解放된 지 60餘年이 지났다. 우리의 주변에는 漢字를 常用하는 中國 과 日本이 있고 21世紀는 東北 아시아가 歷史創造의 主役이 된다는 말 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세 나라의 接觸이 빈번하 다. 앞의 아나운서의 보도에도 보다시피 젊은 世代는 한자에 대한 知識 을 거의 갖추고 있지 않다. 이는 앞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각급 學 校에서 漢字敎育을 실시하지 않은 데 그 직접적 原因이 있다. 19世紀 末 國文이 公用文字의 資格을 얻었을 때 교과서는 國漢文混用을 指向하 였다. 이 점 朝鮮語 抹殺政策이 强行되는 1930년대 말까지 變動이 없었 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解放이 되면서 모든 敎科書는 한글전용으로 편 찬되었다. 한자를 괄호 안에 넣음으로써 이전의 主體的인 자리에서 從 屬的 자리로 格下시켰다. 常用漢字를 制定하여 한자한문교육을 실시한 다고 하였으나 時代가 내려올수록 한자는 우리의 言語生活에서 외면을 당하였다. 특히 지난 世紀 70년대 이후의 政府의 한글전용정책과 90년 대 이후의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으로 우리의 文字生活에서 한자는 거의 130
139 자취를 감추다시피 하였다. 新聞 등의 大衆媒體도 이제는 한자가 거의 눈에 뜨이지 않을 정도로 한글화되었다. 한글만으로 文字生活이 가능해 지니 한자에 대한 관심도 줄고 그 교육도 소홀히 될 수밖에 없다. 그러 니 결과적으로 앞에서 든 아나운서의 보도와 같은 겹문자적 표현이 나 오지 않을 수 없다. 우리말에는 漢字語 起源의 어휘가 너무나 많다. 우리는 될 수 있는 대 로 어려운 한자어휘는 우리의 固有語로 바꾸어야 한다. 지난 60여 년 동안 남쪽은 國語醇化運動에 힙입어서 어려운 한자어휘가 많이 醇化되 었고 북쪽 역시 문화어운동의 영향으로 많은 한자어 기원의 어휘가 固 有語로 다듬어졌다. 南北이 情報를 교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을 다듬 다 보니 개중에는 意思疏通을 어렵게 하는 말도 적지 않게 태어났다. 北 韓語 辭典이 나오게 된 것이 바로 그 사이의 사정을 잘 대변한다고 하 겠다. 그러나 모든 漢字語를 다 固有語로 되돌릴 수 없다. 특히 高度의 抽象性이 요구되는 哲學用語나 인문사회과학의 學術用語는 고유어로 바 꿀 수 없는 것이 많다. 정도는 덜 하지마는 自然科學도 例外가 아니다. 理 와 氣 는 오랜 세월에 걸쳐 성리학 용어로 정착되어 있다. 이런 어휘 를 어떻게 고유어로 되돌릴 수 있겠는가. 北韓에서도 抽象的인 어휘는 醇化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대신 한자교육을 통하여 바른 사용을 誘導 하고 있다. 북한의 한자교과서를 보면 그 실상을 잘 알 수 있다. 나는 모든 한자어를 되살리자는 復古主義者가 아니다. 人口에 膾炙되 다 란 말은 이미 익은 표현으로서 많이 쓰이기는 하나 膾炙 와 같은 어 휘는 그렇게 쉬운 말이 아니다. 이런 말은 그냥 입에 오르내리다 라는 고유어로 얼마든지 대치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한자를 가르치면 고유 어의 使用과 發展을 위축시킨다고 하여 한자교육을 반대하고 있지만 실 상은 그렇지 않다. 生産보다는 受容에 중점을 두는 한자교육은 우리말 131
140 의 정확한 사용과 발전에 오히려 도움을 준다. 앞에서 든 아쉽게도 석 패하고 말았다 도 석패 가 한자어 惜敗 를 音讀한 단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겹문자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國民敎育에서 일정한 수효의 한자를 習得해 놓으면 어려운 한자어휘를 醇化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우리말을 정확하게 사용하고 우리말 중심의 어휘 체계를 定着시키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충실한 한자교육 이 傳統文化와의 疏通을 원활하게 하는 基盤造成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누구든지 異議를 제기하지 않는다. 나는 이 자리에서 각급 학교 敎科書를 편찬할 때에는 적어도 漢字 起 源의 어휘에 대하여는 한자로 露出하기를 제안한다. 지난 60여 년 동안 교과서를 만들 때 한글을 앞세우고 필요할 때에는 괄호 안에 한자를 넣 었는데 앞으로는 반대의 순서로 配置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독립협회는 만민공동회라는 큰 규모의 민중 대회를 열었다.( 주시경: 마르지 않는 한글 샘, 한글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①, 한글학회국립국어원) 위의 표현에서 漢字語는 독립협회, 만민공동회, 규모, 민중 대회 이 다. 이들 네 어휘에 대하여 한자로 露出시키면 다음과 같이 된다. 獨立協會는 萬民共同會라는 큰 規模의 民衆 大會를 열었다 반면, 개별 한자의 音과 새김은 脚註를 이용하는 方案을 제안한다. 내가 제안한 교과서의 漢字露出은 중세의 龍飛御天歌 와 杜詩諺解 의 漢字露出이나 開化期와 일제 强占期의 漢字露出 방식과 근본적인 차 132
141 이가 없다. 차이가 있다면 脚註를 이용하여 음을 달고 그 새김을 달아 주는 것뿐이다. 이 방식은 釋譜詳節 과 刊經都監의 佛經諺解의 한자음 달기와 비슷한 면이 있다. 해방 후의 각급 學校 敎科書에서 한글음을 앞 세우고 한자를 괄호 안에 넣는 방식은 世宗代의 月印千江之曲 의 방식 을 결과적으로 繼承한 것이다. 물론 이 방식이 가장 理想的이라고 하겠 으나 인제는 漢字文盲이 너무나 많아 이를 退治하는 길은 교과서에서 한자를 露出시켜 한자교육을 强化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방식의 교과 서는 돌아가신 南廣祐 선생이 1980년대 중반 율촌장학회의 支援을 받 아 초등학교용 韓國語 와 敎師用 指針書를 편찬하여 初等學校에서 한 자를 단계적으로 가르치는 模型을 제시한 바 있다. 교과서에 한자를 노 출시킨다고 하여 일상 言語生活에서조차 이를 따르라는 것은 아니다. 한자를 괄호 안에 넣는 방식을 택하면 학습자들이 漢字學習을 외면하여 우리말의 정확한 사용을 萎縮시키거나 건전한 발전을 沮害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窮餘之策이지만 이런 방식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각급 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露出시킨다고 할 때 국어 교과서에 限定 할 것인지, 아니면 전 課程에 확대할 것인지에 대하여 論議가 있을 수 있다. 나는 적어도 어떤 교과서든지 한자를 노출시키는 것이 학습의 極 大化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 音을 달거나 새김을 붙이는 일 은 국어 교과서에 限定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漢字 露出의 範圍를 漢文 敎育用 基礎漢字 를 기준으로 할 것인지 그 이상을 넘어설 것인지도 쉽 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한자의 導入 時期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잡 을 것인지 아니면 중간 학년인 4학년부터 適用할 것인지도 쉽게 결정할 수 없다. 내 생각으로는 初等學校 1학년에서부터 도입하여도 문제가 없 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영어 조기교육과 관련시킬 때 더욱 그러하다. 133
142 敎科書에 한자를 露出시키면 올바른 國語使用과 國語發展을 다그치는 效果만 거두는 것이 아니다. 中國, 韓國, 日本, 그리고 越南, 琉球(현재의 오끼나와)는 전통적으로 한자를 공용하여 왔다. 英祖 때의 실학자 洪大 容은 燕行 길에서 筆談을 통하여 얻은 지식과 주고받은 편지를 이용하 여 유명한 乾淨同筆談 을 엮기도 하였거니와 재래로 우리의 학자들이 중국학자들과 交友할 때 필담을 통하여 意思疏通을 한 예는 許多하였 다. 실제로 나는 海外旅行에서 한자를 써서 일본학자, 중국학자들과 情 報를 交換한 일이 많다. 영어나 독일어가 금방 떠오르지 않을 때는 한자 를 써서 금방 의사소통이 되는 예를 많이 經驗하였다. 앞으로 東北 아시 아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接觸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學問的인 情報交換과 商談을 하는 경우에 意思疏通이 되지 않으면 傳統社會에서 와 같이 한자를 써서 이를 補充하는 일이 많아질 것은 분명하다. 開化期 때 일본 漢字統一會 會長 가네코(金子堅太郞)의 글을 번역하 여 語文政策의 基調로 삼은 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가네 코는 한자는 中國, 韓國, 日本을 결합시킬 수 있는 좋은 사슬[連鎖]이 될뿐만 아니라 세 나라 사람의 思想을 교환하고 또 貿易을 발달시킴에 있어서 둘도 없는 利益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더욱이 그는 한자를 잘 활용하면 東洋의 文化的 優位性을 宣揚하는 데도 크게 寄與한다고 보았다. 최근 들어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東洋 三國의 漢字標準案도 東北 아시아 文化圈에 賦與된 時代的 要求를 충족시킬 필요성에서 제안 된 것이다. 東洋의 한자도 나라에 따라 字體의 變種이 심하니 이를 어떻 게 標準化할 수 있겠는가 하고 반대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 나라나 臺灣과 같이 正體字 중심의 교육을 잘 시켜 놓으면 일본의 略字 나 중국의 簡體字를 익히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들은 모두 정체 자의 變容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동양의 세 나라가 公用할 수 있는 134
143 標準字體의 制定으로 이어져야 한다. 각급 학교 교과서에 漢字語 起源의 어휘를 한자로 露出시키는 편찬방 식은 올바른 우리말 使用과 發展의 基盤을 쌓음은 물론, 傳統文化와의 斷絶을 막고 東北 아시아 時代에 대비하는 一石三鳥의 效果를 거둘 수 있다. 현재대로 漢字敎育을 외면하거나 소극적으로 실시하면 앞의 석 패 와 같이 우리말을 잘못 사용하는 일이 늘어갈 것이고 갈수록 傳統文 化와의 斷絶이 깊어질 것이며 머지않아 우리나라는 東北 아시아의 文化 的 孤兒가 될 것이다. 語文政策 立案者의 決斷을 促求해 마지않는다. 135
144 올바른 國語敎育政策의 方向 國語사랑 나라사랑 權寧翊 네게는 不滅의 香氣가 있다. 네게는 黃金의 音律이 있다. 네게는 永遠한 생각의 甘草인 보금자리가 있다. 네게는 이제 彗星같이 나타날 보이지 않는 榮光이 있다. 너는 동산같이 그윽하다. 너는 大洋같이 뛰논다. 너는 微風같이 소곤거린다. 너는 處女같이 꿈꾼다. 너는 우리의 新婦다. 너는 우리의 運命이다. 너는 우리의 呼吸이다. 너는 우리의 全部이다. 天安 大韓英材學院 원장 白石初等學校 放課後 한자강사 136
145 아하, 내 사랑 내 希望아, 이 일을 어쩌리. 네 발등에 香油를 부어 주진 못할망정, 네 목에 黃金의 목걸이를 걸어 주진 못할망정, 도리어 네 머리 위에 가시관을 얹다니, 가시관을 얹다니. 아하, 내 사랑 내 希望아, 세상에 이런 法이. 우리는 못났구나, 기막힌 바보로구나. 그러나, 그렇다고 버릴 너는 아니겠지, 설마. 아하, 내 사랑 내 希望아, 내 귀에 네 입술을 대어 다오. 그리고, 다짐해 다오, 다짐해 다오. 김동명 詩人의 우리말 敎育이 사람답게 한다 고 일찍이 칸트(I. Kant)가 말한 것처럼 人間의 삶에 있어서 敎育은 必須的인 要素이며, 人間은 敎育에 의해서 人間으 로서의 삶을 營爲할 수 있는 能力을 배우게 된다. 우리 人間은 敎育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敎育的 存在 이기 때문 에 自身이 태어난 社會的 環境 속에서 後天的인 經驗과 學習을 통해 끊 임없이 變化에 適應하고 發展, 成長해 가는 것이다. 따라서, 敎育은 基本的으로 人間의 變化 可能性과 成長 可能性에 대 한 信賴를 바탕으로 하여 人間의 內面 속에 있는 潛在能力을 發掘하여 多樣한 形態로 發揮될 수 있도록 그 特性들을 育成하고 啓發하는 方向 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壯談컨대, 앞으로 한 나라의 運命은 敎育에 依해 決定되어 질 것이다. 137
146 敎育은 百年之大計라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우리나라의 敎育政策은 새로운 政權이 들어설 때마다 變해 왔다. 이와 같은 一貫性 없는 敎育政 策으로 因하여 敎育 方法과 政策에도 混線을 빚어 결국 애꿎은 學生들 과 學父母들의 被害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요즘의 敎育政策을 보더라도 가장 民族的인 것이 가장 世界的인 것 인데도 不拘하고 이를 强하게 不正이라도 하듯 올바른 國語使用보다는 世界化를 내세워 英語爲主의 沒入政策을 펴고 있음에 念慮와 함께 안타 까움을 禁할 길이 없다. 國語敎育만큼 基礎的이고 包括的이며, 人間形成에 直接的으로 깊이 關與하는 科目도 없다. 國語敎育을 通해 말과 글을 배우고 그 속에서 人 性을 涵養하고 價値觀을 形成하여 學習을 通해 自我實現의 꿈을 이루어 간다. 우리는 大韓民國 國民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글인 한글을 써야 한 다. 그것도 標準語를 바탕으로 올바른 表記法에 맞게 익히고 活用해야 함은 아무리 强調해도 지나침이 없다. 言語 속에는 그 나라의 思想이 包含되어 있다. 言語는 社會를 通해 新 生, 成長, 消滅되어지는 過程을 거치기 때문에 언어 속에는 그 時代의 社會性과 歷史性이 內包되어 있어 後孫에게도 貴重한 歷史 資料로 活用 된다. 우리는 大韓民國 國民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優秀한 文字體系인 한글 을 올바르게 使用해야 하는 義務와 責任感이 있다. 그런데도 不拘하고 요즘 學生들이 使用하는 言語를 보면 그 語源조차도 알 수 없는 用語들 이 不知其數이다. 또한 인터넷上에서 使用되어지는 用語를 보면 아이들 에게 묻기 전까지는 무슨 뜻인지조차 모르는 것들이 太半이다. 이에 대한 아무런 對策없이 이대로 수 십 년이 흐른다면 그 때는 아 138
147 마도 單一民族인 이 작은 나라 안에서 意思疏通마저 안 되는 時代가 到 來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생각만 해도 걱정과 함께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칠 정도이다. 우리나라는 世界의 여러 文化圈 중에서 漢字文化圈 에 속한다. 過去 우리나라는 우리의 글이요 말인 訓民正音이 創製되기까지는 漢字를 使 用해 왔다.訓民正音이 創製되었다고 해서 그 때부터 漢字를 排斥하고 한글만을 使用해 온 것이 아니었다. 漢字가 兩班들의 專有 文字였던 것 에 比해 一般 百姓들의 文字가 없었던 關係로 바로 우리의 글인 訓民正 音이 創製되기에 이른 것이다. 世宗大王이 訓民正音을 創製한 目的은 御旨 部分에 잘 나타나 있다. 어리석은 百姓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그 뜻을 전하기가 어려워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이 스물여덟 字를 만드나니 사람마다 하 여금 날로 使用함에 便하게 하고자 할 뿐이었다 라는 것을 보면 世宗大 王의 愛民 精神을 그대로 엿볼 수가 있다. 한글이 優秀한 文字이고 아름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事實이다. 그 러나, 우리말 語彙의 70% 以上이 漢字語로 構成되어 있다 보니 純粹한 한글만으로 모두 轉換할 수도 없을뿐더러 이 같은 理由로 漢字를 모르고 서는 우리말인 國語를 제대로 理解할 수가 없다는 結論을 얻을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한글의 優秀性만 强調한 나머지, 政策의 愚를 犯해 한 글專用政策을 標榜하여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다 보니 一般人은 勿 論 知性人이라 일컫는 大學生들까지도 우리 言語인 國語를 잘못 使用하 고 있음이 明白히 드러나고 있다. 뒤늦게나마 漢字 敎育의 必要性을 認識하고 一部 國文學者를 中心으 로 韓國語文會처럼 早期 漢字敎育의 必要性을 言及하며 漢字級數試驗을 導入하여 올바른 國語使用과 漢字敎育을 振興하는 機關이 늘고 있는 것 139
148 은 참으로 多幸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漢字는 國語다. 或者는 漢字가 中國語라고 斷定 지어 말하는데, 아니 다. 漢字는 分明 우리말인 國語이다. 國語는 固有語인 한글과 外來語 그 리고 漢字語로 構成되어지는데, 이 中 漢字語가 國語 語彙의 70%以上 을 차지한다. 中國은 漢字를 줄여 쓰는 簡體字를 使用한다. 日本도 漢字를 略字形態 로 줄여 使用하며 대만도 漢字를 使用한다. 이와 같이 漢字文化圈에서는 漢字가 公用語 役割을 擔當할 수밖에 없다. 勿論, 漢字가 表意文字인 關 係로 비슷한 部分이 相當部分 있을 수 있고 뜻이 通하는 것도 事實이지만 이것은 漢字文化圈이라는 共通 要素를 包含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고 奄然히 우리와 使用單語와 發音體系 또한 다르다. 바로 우리가 使用하 는 漢字는 우리나라의 國民 情緖에 맞게 土着된 우리만의 國語인 것이다. 우리말 語彙의 70%以上이 漢字語이다 보니 漢字를 알지 못하면 제대 로 된 語彙를 驅使할 수 없거니와 意思疏通에도 障碍와 誤解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早期 漢字敎育의 必要性은 아무리 强調해도 지나치 지 않은 것이다. 漢字敎育은 單純히 漢字 한 글자 한 글자를 暗記하는 것이 敎育의 全部가 아니다. 우리가 使用하는 單語를 構成하는 漢字가 무엇이며 왜 이 漢字를 使用해야 하는 지 생각해봄으로써 思考力을 增 進하여 國語실력을 向上시키는데 漢字敎育의 必要性을 言及하고 싶다. 漢字에는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수많은 人名을 봐도 그렇 고 수많은 地名을 들여다봐도 그렇다. 때론 웃음을 자아내는 이름도 가 끔 있지만, 그 곳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뜻을 類推해 解釋해 보면 그 사 람의 人生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본다. 地名을 봐도 山 이 들어간 地 名이 있는 곳에는 주변에 山이 많고 川 이 들어간 地名은 주변에 반드 시 물(水)이 있다는 事實이다. 우리 先祖들은 어느 人名과 地名 하나도 140
149 함부로 또는 섣불리 짓지 아니하고 그 곳의 風水나 說話를 바탕으로 精神 과 心血을 기울여 짓는 智慧와 슬기를 發揮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國語를 眞正 가장 아름답게 만들고 가꾸고 사용하는 일은 純粹한 한 글만 專用하자 固執하는 것이 아닌 바로 한글과 漢字를 함께 익혀 올바 르게 使用하는 國漢文混用이 아닌가 싶다. 國漢文混用政策이 우리나라 國語政策의 百年 아닌 千年之大計를 決定짓 는 지름길이며 우리나라의 先祖들이 걸어온 歷史精神을 올바르게 理解 하고 後孫들에게 繼承 發展하는 밑거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번에 歷代 國務總理 全員이 初等學校에서부터 早期 漢字敎育이 必 要하다는 建議書를 現 政府에 냈다는 것은 相當히 鼓舞的인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이 消息을 接하면서 참으로 多幸스런 일이라 생각되어졌다. 筆者는 一線 學校에서 아이들에게 漢字를 가르치면서 無條件 외우라 하지 않는다. 왜 이 單語에는 이런 漢字가 들어가는 지 活用되는 單語 속에서 漢字를 가르친다. 國語와 漢字를 따로 분리하여 가르치지 않는 다. 먼저, 한글의 優秀性을 알리고 이어 國語를 잘하려면 漢字를 익힐 수밖에 없다는 現實을 일깨워 준다. 日常生活에서 活用되어지는 單語를 整理케 한 後, 한글로 된 單語와 漢字로 된 單語를 區分케 한 다음에 家 庭과 學校에서 優先的으로 使用되어지는 쉬운 單語부터 가르친다. 처음 엔 어렵고 힘든 漢字를 억지로 배운다는 생각부터 바로 잡아주어야 學 習에의 動機附輿를 해 줄 수 있다. 國語를 잘하기 위해서는 漢字 工夫는 必然的이라는 事實을 認識시켜 줄 必要가 있다. 처음엔 漢字 工夫가 그렇게 힘들어 하기 싫어하는 애들 이 이제는 어느 덧 資格證도 따고 活用하는 것을 보면 대견스럽다. 이럴 때 漢字敎育에의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아직도 國語 工夫를 위해 漢字 가 必要하다는 認識이 자유로워 진 것은 아니다. 아니, 必要하다는 認識 141
150 은 하면서도 다른 重要 科目에 밀려 賤待를 받고 있다는 表現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國語敎育에 반드시 必要한 漢字가 賤덕꾸러기 신세를 免하려면 한글 專用政策을 廢止하고 반드시 國漢文混用政策을 標榜해 初等學校에서도 漢字가 正規科目으로 採擇되어져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 기를 鶴首苦待해 본다. 漢字敎育을 通해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큰 長點은 바로 人性敎育과 禮節敎育이 아닌가 싶다. 어떤 科目도 人性과 禮節을 가르칠 수 있는 科 目은 없다. 書藝를 통해 벼루에 먹을 갈면서 기다림의 忍耐와 心身을 修 養할 수 있고 한 劃 한 劃의 精巧함을 通해 比較觀察力과 纖細함으로 덜렁대는 性格을 잡아 줄 수 있고 좋은 文章을 통해 忠孝思想을 涵養해 올바른 歷史觀과 國家觀을 定立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바로 漢字敎育 만의 唯一한 長點이 아닐까 싶다. 위에서 言及했듯이 漢字는 表意文字이다. 漢字는 모두 그 글자의 뜻 을 이루는 部首로 構成되어 있기 때문에 部首가 뜻하는 意味를 正確히 익힌다면 漢字의 音은 몰라도 뜻은 어느 정도 類推해 낼 수가 있다.反對 語와 類義語도 한글의 反對語를 생각해오고 漢字를 끌어오면 쉽다. 例 를 들면, 높다(高) 의 반대말은 낮다(低), 크다(大) 의 반대말은 작다 (小), 많다(多) 의 반대말은 적다(少) 가 된다. 四字成語도 그에 얽힌 說 話나 內容을 먼저 理解하고 뜻을 생각하면 바로 漢字의 뜻만 알아도 무 슨 漢字를 써야 하는 지 알 수가 있다. 漢字는 單純한 文字로 그치지 않는다. 漢字를 통해 世上의 理致를 깨 닫고 原理를 把握할 수 있다. 漢字로 構成된 漢文 文章을 通해 人性을 기르고 忠孝思想과 같은 禮節敎育을 통해 價値觀과 歷史觀을 鼓吹시킬 수 있다. 142
151 새 政府가 들어서고 敎育政策에도 많은 變化가 일어나고 있다. 各種 非理로 얼룩져 落馬한 地域 敎育의 首長인 市, 道 敎育監 補闕選擧로 새 로운 敎育監도 選出되어졌다. 敎育界에 거는 期待感이 큰 만큼 이 번에 는 반드시 올바른 敎育 環境과 敎育 文化가 定着되어 땅에 떨어진 敎育 界의 不信을 打破하고 信賴를 回復하는 契機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持續되는 不景氣 餘波 속에 私敎育費까지 節減되는 一擧多得의 敎育政 策도 함께 마련되었으면 한다. 國語사랑 나라사랑 精神이 漢字敎育의 最終 目標이자 終着驛이 되었 으면 한다. 漢字를 사랑하고 國語를 사랑하여 國漢文混用政策이 이 땅 에 뿌리를 내리기를 所望하고 贊成하는 모든 사람들과 現存하는 漢字級 數試驗 運營機關들을 代表하여 우리말 語彙 使用을 優先으로 올바른 國 語使用法을 標榜하는 韓國語文會가 힘을 合쳐 初等學校에서도 漢字(漢 文)을 正規科目으로 採擇되도록 하여 早期 漢字敎育이 이루어질 수 있 도록 해야 할 것이다. 筆者는 이러한 韓國語文會의 運營과 敎育方針이 바로 筆者가 志向하 는 敎育理念과 잘 맞아 忠南 天安에서 韓國語文會認定學院을 運營하게 되었다. 經營上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事實이지만 希望과 勇氣를 잃 지 않고 열심히 指導해 나간다면 올바른 國語使用을 通해 國語사랑 精 神을 實現하는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을 期待해 본다. 끝으로, 한글專用政策으로 度外視되었던 國語인 漢字가 國漢混用으로 이어져 이 땅에 全 國民이 올바른 國語를 自由自在로 驅使할 수 있는 時代가 到來하기를 所望하며, 韓國語文會의 發展과 漢字指導師會 會員 과 1級者會 會員, 그리고 漢字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健康과 幸福 을 祈願해 본다. 143
152 漢字와 漢文 敎育의 敎材 硏究에 대하여 金慶洙 漢文敎科가 독립된 지가 40년이 되었다. 이제 독립 교과로서의 正體 性 확립은 물론이고, 敎育課程을 비롯한 교육 여건은 어느 정도 이루어 졌다. 이만큼이라도 된 것은 한국학 연구에 몸 바친 많은 先學들의 노력 의 결과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韓國語文會의 활동이다. 열악한 여건 속 에서 語文會를 창설하고 오늘에 까지 이르게 한 功勞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서양 문화의 무분별한 유입과 전통 문화 계승에 무지했던 이 풍 토에 반성의 계기를 갖게 한 것도 모두 이들의 공로다. 이제 우리는 독 립 교과로서, 그리고 傳統文化를 繼承해야 하는 임무를 지닌 한문 교과 전공자들로서는 더욱 무거운 責任感을 지닌다. 그 중에서도 한자와 한 문의 학습 내용을 伸張하려면 가장 要諦가 교재 연구라 생각한다. 이 글 에서는 다소 전문적이기는 하지만 한자교육만이 아닌 한문교육 전반에 대한 교재연구에 대하여 논해 보려 한다. 漢文科 敎材는 그 내용이 다양하고 다른 교과에 비해 特異性을 지니 고 있다. 그 특이성이란 한문 교과의 교재는 基礎 漢字부터 익혀야 한다 中央大 교수 韓國語文敎育硏究會 <語文硏究> 편집위원 144
153 는 점이다. 이 기초 한자는 국어 교육의 신장과 더불어 언어 교육의 필 수이기도 하다. 거기다가 한문 교과는 그 성격이 統合的, 綜合的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특이성을 잘 이해하여 교과에 반영하는 것은 한문교과 전공자들의 몫이라 생각된다. 우선 漢字나 漢文을 지도하기 위한 敎材란 어떤 것인가 또 이는 敎科 指導書인 교과서와는 어떻게 다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 터 말한다면 교재는 교과서와는 성격이 다르다. 크게 본다면 교과서도 교재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교과서는 다양한 교재 속에 서, 敎育課程에 맞추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으 로 구성된 내용물이다. 또 국가 목표와 철학 그리고 그 시대에 맞는 교 육과정을 수립하여 그 틀 속에서 제작된 것이 교과서다 그러므로 교과 서는 法的 拘束力을 지니고 있다. 이에 비해 敎材는 그 性格이 綜合的이고 複合的이다. 가르치는 道具 라는 점에서는 교과서와 다름이 없지만 그 내용 구조가 복잡하다. 그러 나 어떤 形式的 制約이 없다. 敎授者나 學習者가 恣意的으로 선택할 수 있는 資料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千字文 을 위시하여 四字小學, 明心寶鑑, 通鑑節要 등이 모두 교재다. 이것들은 과거 우리 선조들 의 초학자들이 읽었던 필독서였고, 한 단계 높은 大學 孟子 論語 中庸 같은 四書도 있다. 이것들이 모두 한문교과의 자료가 되며 동시 에 한문과 교재이다. 다른 교과도 그러하거니와 우리 한문교과는 특히 文, 史, 哲의 人文科學이 종합적으로 含蓄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 내용 만으로도 세상의 理致를 깨우치게는 데에 도움을 준다. 그 중에는 人性 의 啓發도 포함되는데 이도 주요한 교육 목표다. 이러한 특성이 다른 교 과와 辨別性을 갖는 하나의 長點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한문 교과는 知識 習得을 위한 내용 구조와 人性 修養을 위 145
154 한 德目의 두 가지 특성을 포함하고 있다. 더구나 내용 구조에는 세상의 이치와 변화를 이해하는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한문과 교재 연 구는 보다 심도 있게 계획되고 준비되어야 한다. 거듭 말하거니와 漢文科 敎材 硏究 德目에서 중요한 하나는 인성 교 육을 위한 자료가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사자소학 같은 기본 서적을 읽은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는 行動擧止가 다르다. 이는 과학적 측정이 아니라도 경험상 아는 일이다. 父生我身하시고 母鞠我身하셨 다 의 한 구절만 이해하더라도 부모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구나 三綱五倫이나 元亨利貞의 개념을 어린 나이에 들으면 세상을 생각하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이를 흔히 敎養性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인성교육이 교양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지만 眞善美를 포괄하 는 교양성은 인성교육의 출발이기도 하다. 그 속에 인품이나 덕성을 기 르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성품을 計量化하고 이를 變化하게 하는 역할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한문 교재를 통한 지도로 어 느 정도 가능하다. 이 일을 우리 漢文敎師가 맡아야 한다. 다음 하나는 專門性이다. 교수자가 교재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한자, 한문의 경우, 전문성을 획득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博學 强記에다가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것이 한문 교 과의 전문성 획득 과정이다. 언어는 하루아침에 습득될 수 없다. 그러므 로 정규 교과 과정 履修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를 위하여 소그룹의 모 임도 있고 지역 교사 모임이 있으며 그 硏究結果를 共有하는 學術誌도 나오고 있다. 이 모두가 한문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다. 우리의 현실은 마음 놓고 전문성을 기를 環境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專門的 識見을 길러야 한다. 전문성이 길러진 사 146
155 람이라야 교사로 임용된다. 교사는 교과서를 통하여 학습자들에게 교육 을 시행한다 여기서 교수자, 학습자, 그리고 교재 곧 교과서의 관계가 형성된다. 그러나 교수자는 주어진 교과서를 있는 그대로만 지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교사와 학습자는 각각 異質的 個性을 지닌 辨別的인 集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집단에게 효과적으로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교사에 의한 敎材의 再構成이 필요하다. 그것은 교과서 집필자의 구상 과 교사의 지도 방향은 대상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일치되기 어렵기 때문 이다. 대체로 교과서는 지어지는 몇 가지 原理가 있다. 이 원리로 지어지고 틀이 짜인다. 이 원리에서 벗어나면 검인을 통과할 수 없다. 첫째로 교과서는 學習 課題의 體系性과 系列性, 效用性을 중시하여 구성한다. 이것은 텍스트와 관련하여 학생이 수행 또는 해결해야 할 과 제가 一貫性이 있어야함을 말하고 있다. 둘째로는 學習 案內 및 說明의 效率性과 轉移性, 包括性을 중시하는 能力 中心 單元으로 구성한다. 여기는 학생이 熟達해야 할 능력이 기준 이 되므로, 기능접근 단원, 전략 접근 단원, 사고 접근 단원을 구성하고 있다. 셋째로, 내용의 多樣性과 典型性, 完結性을 중시하는 텍스트 중심 단 원으로 구성한다. 이 몇 가지가 敎科書 執筆하는 원리가 된다. 교과서 집필의 3대 원리 는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원리로 구성된 교과서는 여러 이질적 요소를 지닌 학습자에게 一律的으로 시행, 適用하기 어렵다. 거기다가 지도하는 敎師의 敎育 哲學, 信念, 態度, 性格 등도 특정 교과서에 그대 147
156 로 融合되기 어렵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敎材의 再構成은 필수적이다. 이 교재나 교과서의 재구성에도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다. 재구성을 하려면 재구성하는 敎師 의 專門性이 必須的이다. 장님이 장님을 안내할 수 없다. 재구성하되 교 재를 어떤 시각으로 재구성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닫힌 敎科書觀과 열린 敎科書觀을 알고 있다. 닫힌 교과서관 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학습해왔던 注入式 方法에 해당하는 교과서관이 다. 이 방법은 知識이 爲主가 되면서 暗記를 우선시하거나 劃一的인 하나 의 正答을 要求하는 방식이다. 오랜 동안 우리의 학습 현장에서 이루어 졌던 방법이다. 여기서는 인간의 다양한 능력은 별로 중시되지 않는다. 이에 반하여 열린 교과서관은 學習者 中心의 創意力을 要求하는 觀點 이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問題를 解決하도록 誘導하고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多樣한 意見과 여러 개의 正答이 導出되도록 해 주는 관점의 교재관이다. 교재의 재구성에는 이런 요소들에 대한 觀點이 確立되어야 한다. 그 래야만 효과적인 재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어느 방식이 가장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내용에 따라 事案에 따라, 暗記나 劃一的인 正答이 要請되는 敎材가 필요하기도 하고, 또 다양한 시각과 創意的인 아이디어가 活用되어 여러 개의 정답이 필요한 내용이 요구되기도 한 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을 지닌 교사에 의하여 닫힌 관점과 열린 관점이 有機的으로 適用되어 效率的으로 運用될 수 있어야 바람직한 학 습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效率的으로 運用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專門性이다. 이것이 148
157 敎材硏究의 核心이다. 전문적 지식이 있어야 應用이 可能하고 이를 자 유자재로 適用할 수 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한자 교육에서 중요 한 것은 部首의 理解이다. 214개의 부수를 잘 가르치는 것이 한자 교육 의 첫걸음이다. 쉬워 보이는 이 부수 문제도 간단하지만은 않다. 전통적 으로 읽혀 오던 부수 명칭도 時代感覺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한글 플 러스 漢字文化> ( 월호)에 소개된 부수자의 字源 풀이는 이 방 면의 좋은 參考 資料가 된다. 부수의 象形과 意味와 그 變化 過程을 익히기 위해서는 文字學의 探 究가 있어야 한다. 최근에 발견된 갑골 문자를 통한 문자의 形成 背景을 이해하는 일이 어려울 수도 있다. 여러 권의 책을 읽어야 하기도 한다. 이것이 專門性 提高의 지름길이다. 이렇게 노력한 교사와 옛날만 답습 하며 단순하게 지도하는 교사 간에는, 교재 지도 내용에서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다. 다음으로 낱글자의 익힘도 마찬 가지다. 한자의 글자 수는 8만이 넘 는다고 한다. 또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모든 漢字 글 자를 다 익힐 수는 없다. 지나친 시간이 요구되므로 해서다. 또 오늘의 狀況에서 볼 때 구태여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 요하다고 생각되어 約定해 놓은 敎育用 漢字 1800字만은 確實하게 習 得시켜야 한다. 여기에도 많은 장애가 있다. 訓과 讀音의 代表性이 그렇 고 표기에 있어서 略字 問題도 그렇다. 다행스럽게도 이 부분에 대하여 韓國語文會의 報告書가 있다. 요즈음은 중국의 簡字體도 더러 問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간자체 는 우리 한문 교과를 벗어나는 문제로 생각된다. 다만 敎育用 基礎漢字 는 현실적으로 우리의 言語生活에 꼭 필요하다. 문자 습득은 현실 생활 149
158 에 도움이 되어야 그 효용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자의 익힘이 되고나면 두 글자로 이어지는 造語의 槪念을 把握해야 한다. 낱글자 두자가 모인 어휘 성격의 단어도 자세히 보면 몇 가지의 구분이 있다. 우선 解釋 方式에서 順次로 하느냐 逆次로 하느냐의 方法 이 있고, 그 構成이 對等이냐, 修飾이냐, 主述이냐 등등의 구분이 있다. 간단한 두 글자도 이러하거니와 세 글자로 진행되면 더욱 다양해진다. 세 글자에서부터는 文法的인 說明이 必要해진다. 세 글자로 된 구절만 잘 풀이하면 漢文 構造의 70%가 해결된다. 세 글자로 된 한자 구조의 해석을 위해, 그 순서의 풀이를 위한 두뇌 활용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 르게 頭腦가 開發된다. 한자 공부를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은 이런 원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더구나 머리의 회전이 빠른 어린 나이에 한자 를 배우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이를 교수자는 깊이 숙지해야 한다. 사람의 뇌는 左腦와 右腦가 있다. 좌뇌는 論理를, 우뇌는 感性을 擔當 한다고 한다. 그런데 한자는 象形으로 된 문자라 우뇌에 이를 그림으로 貯藏하고, 한자가 지닌 논리적 내용은 좌뇌에 저장된다. 한자나 한문 공 부를 하면 이처럼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개발된다. 이러한 사항을 교재 연구에 깊이 담아두어야 한다. 아직도 우리는 통일된 敎育用 漢文 文法도 없는 實情이다. 이를 해결 하기 위하여 學會 次元의 試圖도 있었으나 합의 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 서 연구자들 사이에도 論難이 있다. 이를 하루 속히 해결해야 교재 연구 도 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재 연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敎師의 確立된 言語觀이다. 교 150
159 과서만 읽고 지나가서는 곤란하다. 가령 하늘 天 字 하나를 가르치더라 도 각종 교재나 자료에 표출되는 다양한 天의 용례를 살펴 적절한 지도 를 해야 할 것이다. 千字文 에 나오는 天의 용례와 明心寶鑑 에 나오 는 하늘 天의 용례와 의미, 大學 이나 論語 에 나오는 하늘 天의 의미 나 용례가 머릿속에 녹아 있을 때 專門性도 나오고 교재의 재구성도 이 루어질 수 있다. 敎師는 達人이 되어야 한다. 특히 한문 교사는 그렇다. 音樂 工夫를 예를 들어도 이는 마찬가지다. 西洋 音樂을 專攻했다고 해도 음악 全般 에 대한 知識이 필요하다. 서양 음악이 아닌 국악이라 하더라도 이에 대 한 이해가 없어서는 음악 교사로서 떳떳할 수가 없다. 비록 오페라가 主 專攻이라 하더라도, 가야금도 알고 거문고도 알아야 한다, 한문과 교사 도 마찬가지다. 나는 文字學만 한다, 나는 經書만 한다. 나는 文法만 한 다 해서는 綜合 學問格인 漢文 指導를 하기에는 不足하다. 기초 한문 분 야의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친 요구일 수도 있으나 敎 養性을 지니고, 각 분야의 專門性에 도전해야 한다. 이것이 한문 교사가 지녀야 할 전문성이다. 교재 연구의 방향은 이래야 가능해진다고 생각 한다. 지금까지 漢字와 漢文 指導를 위한 方案으로 敎材에 主眼點을 두고 論議했다. 漢字敎育이나 漢文敎育이나 간에 敎材의 重要性을 더 말할 필요가 없다. 151
160 漢字에 있어서 俗字 에 대하여 俗 略字 사용을 권장한다 金鍾塤 1. 머리말 우리가 일상에 사용하는 漢字에는 古字 本字 同字 正字 俗字 略字 國字 등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한자 에는 音訓이 같은 古字와 正字(雞와 鷄), 正字와 俗字(效와 効), 正字 俗字 略字(畫 畵 畵)가 각기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정자와 속자가 갖추어져 있는 것이 가장 많고, 古字와 正字가 그 다음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러한 한자는 원래 상형문자와 지사문자에 서 발단하여 그것이 전서 예서 해서로 발달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을 줄 믿는다. 말하자면 같은 상형문자와 지사문자가 동일하지 않고 시대 적으로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방언적 차이도 무시하 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금석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서에도 비록 동일자지만, 각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그 실례를 드는 것은 생략하지만, 이러한 한자의 시대적 지방적 차이 는 마침내 문화적 추이에 따라, 그 어느 하나가 일반적으로 두루 쓰이게 中央大 명예교수 韓國語文敎育硏究會 이사 152
161 되어, 그것이 正字로 굳어지고 다른 것은 주로 俗字로 통용하게 되었을 것이다. 2. 俗字의 개념 먼저 중국의 古文獻을 중심으로 속자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기로 한다. 唐所謂古文者隸書今文者世所通用之俗字也 <文獻通考 經籍考> 孔子弟子虙子踐爲單文宰卽虙羲之後俗字亦爲宓 <顔氏家訓 書證> 學詩先除五俗云云四曰俗字 <滄浪詩話> 俗 欲也 俗人所欲也 <釋名> 이상을 살펴보면 첫째, 속자는 唐代 통용의 예서를 지칭하며 둘째, 正 字에 대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俗體의 문자를 지칭하며 셋째, 學詩에서 제외된 것이 속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孔子의 제자인 虙子와 虙犧氏 의 虙 (복)을 속자인 宓 으로 표기하였는데 이는 釋名 의 기록과 같이 속자를 書寫의 筆劃을 간편하게 하려는 사람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속자에 대한 구체적인 특징이 밝혀져 있지 않다. 국내의 제사전에 나타나 있는 속자에 대한 풀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朝鮮語辭典 (문세영) : 세상에 널리 돌아다니는 바르지 않은 한문 글자. 국어대사전 (이희승) : 세간에서 두루 쓰이는 문자로서 정격(正格)이 아닌 한자. 보통 간단히 된 것이나, 아주 새로 된 한자도 있음. 竝 에 대 한 並, 佛 에 대한 仏, 巖 에 대한 岩 등. 153
162 漢韓大辭典 (동아출판사) : 세간에서 두루 씌어지는 字劃이 올바르지 않은 한자. 怪 恥를 忄在 耻로 쓰는 것과 같음. 국내의 諸辭典에 나타나 있는 속자의 개념도 위와 같이 분명치 않으 며, 특히 略字와의 구별이 되어 있지 않다. 이 점은 일본의 諸字典에 있 어서도 동일 현상이라 하겠다. 大言海 : 正字에 대함. 俗間에 사용되는 바르지 못한 體의 한자 즉, 體 를 体 로 圓 을 円 으로 쓰는 類. 大漢和辭典 (諸橋轍次) : ① 한자 본래의 正字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통용하는 俗體의 문자. ② 風雅가 아닌 문자(風雅란 시경에서 國風과 大 小雅를 가리키는 말이며, 국풍은 지방의 민요, 대소아는 조정의 雅樂임) 속자에 대한 개념을 한결같이 世俗(世間)에서 사용되는 라 하였 는데, 이러한 개념은 이미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俗用爲 에서 비롯 된 것이며, 字劃이 바르지 못한 한자 라는 解題는 正字를 고려한 訛解라 하겠다. 자획이 바르지 못한 한자 가 아니라, 자획이 變形 簡略化된 한자 일 줄 믿는다. 이미 앞에서 밝힌 바 있지만, 필자는 字體를 중심으로 하여 한자를 一 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말하자면, 古字 正字 俗字 略字 등의 同一音訓 한자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集成하는 작업(館舘 圓円 弔吊 體体 效効 )에서, 正字와 俗字의 差異點을 조사한 바 있다. 이 를 이미 앞에서 밝힌 諸文獻과 사전에 나타나 있는 종래의 개념과 종합 하여, 속자에 대한 몇 가지 견해를 밝히면 다음과 같다. ① 漢字 본래의 正字에 대한 俗體의 문자이다. 154
163 ② 唐代 通用의 예서를 지칭한다(今文者世所通用之俗字也). ③ 風雅가 아닌 文字이다. ④ 정자와 속자는 偏旁이 동일하다(俗通正三體 偏旁同者). ⑤ 字劃이 간략하다. ⑥ 字音을 쉽게 알 수 있다. ⑦ 자획이 간략화되어 그 의미가 보다 분명하다(예: 効(效) 舘(館) 体(體) 胆(膽) ( ) 안이 正字임) ⑧ 자획은 비록 多劃化하였으나, 그 의미가 구체적이다(예: 冢(塚) 娼 (倡) 盃(杯) 崗(岡) 坵(丘) 熔(鎔) ) ⑨ 자획이 직선적이어서 筆寫에 편하다(예: 吊(弔) 硏(硏) ) ⑩ ⑤⑥⑦⑧⑨항과 같은 정자와 속자의 差異點은 민중의 이지적 표현 이다. ⑪ 약자는 단순히 다획화를 피한 省略文字이다. 이상 대체적으로 정자와 속자의 차이점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중국은 漢字의 多劃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일찍부터 簡字를 창안하여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當用漢字라 하여 주로 속 약자 중심으로 한자 를 제한하여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이렇다는 한자정책이 없다. 한 때 상용한자다 교육한자다 하여 漢字制限論이 있었으나, 그 실행이 유 야무야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우리도 이웃 중국이나 일본처럼 한자 의 다획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야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굳이 다획 한 正字만의 사용에서 벗어나, 간략한 속자나 약자 사용의 어문정책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3. 朝鮮俗字 六堂은 新字典 에서 朝鮮俗字 란 말을 썼다. 조선속자 는 위에서 말 155
164 한 속자와는 다르다. 조선속자 는 중국의 韻書에도 없는 글자로, 우리나 라에서 만들어져서 오직 우리나라에서만이 일찍부터 사용해 온 우리 민 족 고유의 문자이다. 이는 2000여 년 동안의 한자생활에서 오직 고유어 를 표기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六堂은 俗字 라 이름한 것이 다. 비단 이러한 속자 뿐만 아니라, 종래 우리 민족은 우리의 것을 낮추 어서 말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즉, 鄕歌 鄕藥 鄕樂 鄕言을 비롯하여 우리말을 吏語 俚言 諺語 등으로 표현한 것도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속자가 만들어져 사용한 것은 언제부터인지 확 실한 시기를 알 수 없으나, 대체적으로 漢字가 수입된 때부터일 것이다. 한자가 처음 수입되었을 때, 고유문자가 없었던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構文이 다르고 또한 음운체계가 다른 한문과 한자를 소화하여, 우리말 을 표기하는 데에는 많은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고충을 해소하 여 우리말을 적절히 표기하려는 한 노력으로 한자의 音訓借用表記가 이 루어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음훈차용 표기과정 에서 형성된 속자들이 허다한 것이다. 가령 차용표기 과정에서 對格접미사로 사용된 乙 을 근세에 와서 配 合 造字한 것이 있으니, 新字典 에 수록된 것으로 乫(갈) 乬(걸) 乭 (돌) 乺(솔) 乼(줄) 乽(잘) (일부만 소개함) 등이 있으며, 필자가 수집 한 것으로 현행 인명 지명에도 쓰이고 있는 乤(할) 㐚(올) 乷(살) 乻(얼) 乶(볼) 㐗(놀) 등이 있다. 기타 단순히 이두表記에서만 쓰인 字 類로 乧㐙(둘) 㐒(솔) 㐐(놀) 㐔(골) 㐘(쌀) 등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叱 의 배합 造字라 하겠다. 叱 은 持格促音 ㅅ 으로 이두표기에서 허다히 사용되었고, 그밖에 일반 ㅅ 음으로 사용된 예를 특히 고대국어 자료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마침내 이러한 표기법에서 속자를 형성 하게 된 것이다. 新字典 에 수록된 것으로 哛(뿐) 夞(욋) 을 비롯하 여, 현행 인명 지명에도 쓰이고 있는 廤(곳) 唟(것) 旕(엇) 巼 (팟) 156
165 등이 있으며, 이두표기에서만 쓰였던 蒊㖜(곳) 㖯㖰(똥) 등도 있다. 기 타 口訣표기에서 형성된 것, 鄕藥표기에서 형성된 것, 훈민정음 창제 이 후 훈민정음의 子音과 한자를 배합한 조자 巪(걱) 㫇(억) 䎛(놈) 등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고유어의 절실한 표기를 위하여 만들어진 造字들이 라 하겠다. 즉, 欕 은 刺桐 海桐 등의 한자어에 대한 고유어 엄나무 를 欕木 으로 한자화한 것이며, 橵 은 고유어 산자 를 橵子 로 표기한 것이며. 䭏 은 떡 을 점잖게 일컫는 편 을 한자화한 것이다. 新字典 에는 총106자의 속자가 수록되어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분 류하지 않고 조선속자부 라 하여 획수순으로 일괄하였다. 현행 漢韓辭 典에서는 이를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造字는 國字, 종래의 漢字에 새 로운 音義를 부여하여 사용한 음의자는 國音字와 國義字로 분류하고 있 다. 허다한 國字를 비롯하여 國音字와 國義字가 있으나,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것은 졸저 韓國固有漢字硏究 (集文堂, 1983)에서 詳論한 바 있으므로 생략하고, 新字典 에 소개된 俗字를 중심으로 개략적인 것만 을 살피는데 그치려 한다. 그런데 우리 고유의 俗字 즉, 朝鮮俗字에 대하여 학계에서 戱書視하 는 견해가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속자의 형성과정 때문일 것이다. 전 술한 바와 같이 우리 고유의 속자가 중국의 한자 제자원리인 六書에 의 하여 형성된 것도 있지만, 그 대부분의 속자가 한자의 음훈차용 표기과정 에서 형성되었고, 또 정음 제정이후 한자와 한글자가 결합된 속자, 口訣 에 쓰인 약자가 한자와 결합되어 만들어진 속자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대부분의 속자가 人名이나 地名을 비롯하여, 公私文書에 허다 히 쓰여 실용화 생활화한 속자를 단순히 희서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 필 자의 견해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이러한 俗字(國字) 발굴에 이바지함은 물론, 그 하나하나의 속자에 대하여 학적인 구명이 있어야만 될 것이다. 157
166 外國人 留學生을 위한 漢字語 敎育의 必要性 朴德裕 통계청이 最近 발표한 2008 韓國의 社會指標 에 의하면 2008년 국내 外國人 登錄者 수가 85만 4천 명으로 8년 새 4배로 增加하였다. 不法滯 留者까지 포함하면 100만 명이 훨씬 넘는 수치이다. 특히, 한류 열풍으 로 韓國語敎育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높아지는 시점에서 유학생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08년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주요 국가 별 현황을 보면, 전체 68,498명 중 중국이 52,058명으로 전체 유학생 대비 76.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베트남이 1,920명(2.8%), 일본이 1,678명(2.4%), 대만이 1,667명(2.4%), 몽골이 1,722명(2.5%), 기타 9,453명(13.8%)으로 나타났다(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漢字文化 圈 학생들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文化와 語彙는 不可分의 관계에 있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 (1999)에는 50만개가 넘는 單語가 실려 있는데, 固有 語 131,971(25.9%), 漢字語 297,916(58.5%), 外來語 23,361(4.7%), 기타(혼합형태) 55,523(10.9%) 順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수의 단 어를 파악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한자어는 뜻글자로 仁荷大 교수 韓國語文敎育硏究會 이사 158
167 소리글자인 우리 文字의 短點을 補完한다. 따라서 고유어에 비해 더 精 確하고 分化된 의미를 갖는다. 라틴어가 서양의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 고 있지만, 각각 그 나라의 音韻 체계에 따라 다르게 발음되고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漢字 역시 中國과 日本에서 사용하는 發音 과는 다르다. 漢字는 語彙力 向上에 도움을 주고,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造語力과 縮約力이 뛰어나며, 同音異義語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長點 이 있으므로 이를 最大限 어휘 교육에 活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외국인을 위한 韓國語敎育에서 사용하는 대학교재 중 40%(본인 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어 교재의 索引 目錄의 어휘 중 한자어의 비율이 서강대 37%, 경희대 56%, 성균관대 32%, 건국대 43%, 서울대 36%로 전체 평균 41%)가 漢字語이다. 물론, 이 수치는 地名語나 固有 名詞 등의 어휘와 반복된 한자어를 포함시키지 않았으므로 실제로는 훨 씬 더 많을 것이다. 국내에 가장 많이 유학 온 중국인 학습자 大多數는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많은 漢字를 이해하고 있지만, 차이가 나는 漢 字語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效率的인 漢字語 敎育 方案이 필요하다. 이에 중국어 한자와 한국어 한자의 차이가 나는 漢字語 目錄을 만들 고자 경희대(2974, 56%), 성균관대(1674, 32%), 서강대(1336, 37%) 등 한국어 교재에 수록된 共通 漢字語 중 한국어 한자와 중국어 한자와 의 相異한 한자어 目錄 중 일부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1. 同形異義語 한국 한자어와 중국 한자어의 形態는 같으나 意味가 다른 경우이다. 한국 한자어 洗手의 경우, 중국에서는 손을 씻다 의 의미가 된다. 따라 서 한국어 한자어인 洗手의 의미에 대응되는 중국어 한자어로는 洗脸이 159
168 있다. 이와 같은 同形異義語의 한자어를 제시하면 居室은 중국에서 寢 室의 의미에 가까우며 이에 대응되는 중국어 한자어로는 客厅이 있다. 또한, 高等學校나 高等學生은 주로 5년제의 전문대학이나 전문대학생 을 의미하므로 중국 한자어로는 高中学校나 高中生이라고 한다. 放學은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다 는 의미이므로 이에 대응되는 중국 한자어로 는 放假가 있으며, 寫眞은 주로 영화배우를 찍은 야한 사진 의 의미이므 로 이에 대응되는 중국어 한자어로 照片을 들 수 있다. 散策은 지팡이 를 짚고 걸어 간다 는 의미이므로 散步가 대응되고, 書類는 书类(책의 종류)이므로 文件이 대응된다. 小包는 작은 가방 이므로 包裹에 대응되 고, 選好는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하다 의 의미이므로 喜好에 대응되 고, 試驗은 试验(주로 공학과의 실험 test)의 의미이므로 考试에 대응된 다. 约束은 종속적인 의미가 강한 일방적인 약속 이므로 约定이 대응되 고, 運轉은 运转(기계, 경제 등의 운행하다)이므로 驾驶에 대응된다. 點 心은 点心(간식, 과자)의 의미이므로 午饭에 대응되고, 注文은 주석 (notes)의 의미이므로 点菜에 대응된다. 點數는 点数(인원수를 확인하 다)이므로 分数에 대응되고, 祝祭는 제사 지낼 때 빌다 의 의미이므로 庆祝会에 대응된다. 2. 異形同義語 한국 한자어와 중국 한자어의 형태는 다르나 의미가 같은 경우로 크 게 部分異形同義語와 完全異形同義語로 분류할 수 있는데, 많은 한자어 가 이에 해당된다. 우선, 部分異形同義語를 들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160
169 感氣-感冒 建物-建筑物 檢索-搜索, 检索 契機-机会, 契机 敎授陣-教授团 貸出-借出 姑母-姑妈 交通滯症-交通阻塞 警察署-警察局 高速道路-高速公路 到着-到达 同僚-同事 同窓-同学, 同窗 每番(番)-每次(号) 面接-面试 募集-召集 舞踊-舞蹈 發見-发现 百貨店-百货商店 番號-号码 病院-医院 複寫-复印 紛失物-丢失物品,失物 祕密番號-密码 飛行機-飞机 散策-散步 相對方-对方 選好-喜好, 嗜好 性品-品格 洗濯-洗衣 洗濯所-洗衣店 水泳場- 游泳馆, 游泳场 手票-支票 昇進-进级 新婦-新娘 新入社員-新职员 案內-咨询处 餘暇-余暇, 闲暇 領收證-收据 午前-上午 午後-下午 慾心-贪心 郵便-邮件 月給-月薪 移徙-迁移 日課-日程 自轉車-自行车 遲刻-迟到 最善-最佳 齒科-牙科 便宜店-便利商店 風習-习俗 疲困-疲倦 恒常-经常 形便-形势 會食-会餐 休日-休息日 核家族-小家族 興味-兴趣 다음으로 完全異形同義語로는 아래와 같다. 結婚式-婚礼 空港-机场 鷄卵-鸡蛋 弄談-玩笑, 笑话 丹楓-枫叶 答狀-回信 俳優-演员 分野-方面 謝過-道歉, 请罪 相談-咨询 放送(放送局)-播放, 广播(电视台) 送金-汇款 映畫-电影 完走-走完 月曜日-星期一 運轉-驾驶 外三寸-舅舅 住民登錄證-居民身份证 制限-限制 親舊-朋友 冊床-书桌 携帶電話-手机 이외에 한국 한자어와 중국 漢字語의 形態와 意味가 다른 異形異義語 경우가 있는데 麥酒를 啤酒라 하고, 卓球를 乒乓球라고 한다. 그리고 野 球를 棒球라고 하고, 蹴球를 足球라고 한다. 특히, 麥酒와 卓球는 영어 161
170 의 발음에서 취한 단어로 볼 수 있다. 이러한 漢字 교육은 非漢字文化圈에도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어로 對 話(말하기, 듣기)하는 데 중국 학생보다 훨씬 더 잘하는 몽골 학생이 讀 解力이나 쓰기, 韓國語能力試驗에서는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고 있음은 한국어교육에서 漢字敎育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일례이다. 물론, 이는 절 대적인 것은 아닐 수 있지만, 비한자문화권 外國人 學習者(특히, 학문목 적의 학습자)에게 效率的으로 한국어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語彙敎育이 필요하고, 어휘교육을 위해서 漢字를 가르쳐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當 然한 일이다. 162
171 컴퓨터를 활용한 <淸道式 漢字敎授法> 朴相鐵 漢文학습서라면 누구든지 千字文 을 꼽을 만큼 인지도도 높고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의 선조가 공부해 온 漢文入門書이다. 이 千字文 은 1자도 중복되지 않는 8자로 된 125구의 漢詩로 韻을 맞춰 지었으며 문 장의 내용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래서 아직도 많은 사람 들이 천자문을 배우고 싶어 하고 또한 가르치는 곳도 많이 있다. 그러나 이 천자문에 사용된 1,000자는 현행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주관하는 여 러 단체들이 정한 배정한자 1,000자와 비교했을 때 약 500자 가량은 常用漢字의 범위를 벗어난 글자들이고, 漢文이나 漢詩가 아닌 國語에 사용되는 漢字를 익히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短點이 있다. 拙著 천자국한문 (2007, 이화문화출판사)은 기존 천자문의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補完하여 한글세대를 위한 漢字入門書로 출판한 것이다. 이 千字國漢文 은 국내의 각 한자능력검정기관들이 정한 配定漢字 1,000자를 바탕으로 1자도 重複되지 않는 2자로 된 500개의 한자어를 만들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등을 소재로 한 150자 내외의 짧은 國 漢文 50개 속에 각각 10개씩 넣어서 지은 우리말로 쓴 千字文 이다. 淸道書藝 漢字敎習所 원장 163
172 제1과 天體 의 국한문의 예를 들면, 하늘의 먼지와 성운이 변하여 天 地가 創造되었고, 太陽을 중심으로 행성과 星座 등 수많은 별이 운행하 는 태양계가 생겼다. 지구는 태양을 공전하여 春夏秋冬의 사계절을 얻 었고, 자전하여 晝夜와 時間을 만들었다. 이레를 일주라 하고 每週 曜日 은 별들의 이름을 붙였다. 이다. 여기서 새로 익힐 한자어는 天地, 創 造, 太陽, 星座, 春夏, 秋冬, 晝夜, 時間, 每週, 曜日 로 모두 20자(이하 標題字라 이름)의 한자로 엮은 10개의 어휘(이하 標題語라 이름)이다. 이 천자국한문 을 컴퓨터와 연계(連繫)시켜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 는 入門過程을 만들고, (사)한국어문회의 각 급수별 배정한자를 1자도 중복되지 않은 2자로 된 어휘로 엮어 만든 별도의 수험서로 학습하는 應試過程을 만들었다. 이 입문과정과 응시과정을 통합하여 필자의 호 [淸道]를 넣어 <淸道式 漢字敎授法>이라고 이름하였다. 먼저 入門過程을 몇 마디로 요약하면 50일이면 1,000자를 읽는다. 읽지 못하면 쓰지 말라. 이다. 다시 말하면 천자국한문 은 50개의 국한 문으로 되어 있는데 매일 1개씩 진도를 잡으면 50일이면 1,000자를 읽 을 수 있으며, 읽기를 마칠 때까지 펜으로는 글씨를 쓰지 않는다는 뜻이 다. 이와 같이 입문과정에서는 일체 펜으로는 글씨를 쓰지 않고-筆順학 습에서 손가락으로는 쓴다-컴퓨터를 이용하여 1,000자를 충분히 읽히 는 것이 特徵이며, 이 과정이 끝난 다음 應試과정에 들어서면 비로소 펜 으로 글씨를 쓰기 시작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入門過程에 사용되는 敎具는 큰 테이블, 컴퓨터와 모니터 그리고 스피커, 조이스틱, 마우스와 펜 마우스 등이 쓰이며, 소프트웨어는 MS Office97의 Powerpoint,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사전이 주로 쓰인다. 학생 들이 큰 테이블 앞에 앉아서 정면을 보면 20인치 정도의 모니터가 있고 강사는 오른편에 위치한다. 테이블 위에는 조이스틱이 있는데 이것은 164
173 학생들이 모니터 상의 Poweroint 화면을 전진 혹은 후진하면서 朗讀하 는데 사용된다. 강사는 보통 지휘봉이나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펜 마우 스를 이용하여 모니터를 칠판 대용으로 사용한다. 이 입문과정에 사용 되는 Powerpoint 파일은 모두 14개가 있는데 이 중에서 7개 파일은 미 리 열어서 學習進度에 따라 매일 出力範圍를 調整하며 나머지 파일은 이것과 연계Link되어 있다. 수업시간은 강의 30분, 읽기 30분, 복습 30 분으로 약 90분이며, 하루에 세 번의 동일한 강의가 있으므로 자신에 맞는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으며, 1과에서 50과까지 연속 循環하며 강 의가 진행되므로 어느 때나 한자학습을 進入할 수 있으며, 일주에 나흘 (화/수/목/금)을 강의하는데 월요일은 쉬고 1,000자 읽기가 끝날 때까지 펜으로 쓰거나 숙제도 없으니 학생들이 매우 좋아한다. 이 入門過程은 강사가 강의천자문 이란 파일을 열면서 시작되는데 畵面에는 8개의 각 파일-①국한문 읽기 ②표제어 새기기 ③시험 표제 자 ④표제어 읽기 ⑤시험 표제어 ⑥복습하기 ⑦ 사자소학 ⑧한자기초 -의 아이콘이 나타나고 강사는 각 단계별로 選擇하여 강의할 수 있다. Powerpoint에 내장된 여러 가지 背景畵面과 아름다운 色彩 그리고 경 쾌한 音響은 학생들에게 지루함을 없애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분위 기를 제공한다. 가끔 배경화면이나 색채 또는 음향을 바꿔주면 새로운 기분이 들어 학생들이 좋아한다. 한자를 처음 접하게 되는 학생들은 입 문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별도로 1시간짜리 ⑧의 <漢字基礎> 강의를 받게 되는데 여기에는 한자의 기원, 한자의 제자원리, 획과 획수, 부수 의 명칭, 학습방법 및 수험안내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외에는 통상 위에 언급된 ① ⑦의 7단계의 파일을 이용하여 강의를 하게 된다. <표제어 새기기>를 클릭 하여 화면을 열면 왼편 상단에는 당일 학습 할 국한문의 題目이 보이고 그 아래엔 조그만 揷畵가 나타나는데, 강사 165
174 는 이것을 보고 오늘 학습할 국한문의 내용을 壓縮하여 설명한다. 다시 화면을 클릭하면 10개의 표제어가 들어간 카드가 하나씩 소리를 내며 나타난다. 강사는 이 표제어를 구성하는 표제자의 대표훈음은 물론 표 제어의 뜻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미리 계획된 3-5개 표제자의 部首의 명칭과 뜻을 보충하여 강의한다. 새로 익힐 10개의 표제어에 대한 설명 이 끝나면 다시 강의천자문 화면으로 돌아온다. 이제 당일 익혀야 할 표제어의 의미가 파악되었으므로 강사는 <국한 문 읽기>를 열어 학생들이 朗讀하도록 하면 국한문 중에 漢字로 쓰인 표제어가 나오면 흠칫 교재를 보며 더듬더듬 읽어나간다. 강사는 標題 語 이외의 국한문 속의 어려운 다른 漢字語까지 풀어서 전체의 이야기 를 자세히 설명하여 학생들의 腦裏에 그 이야기와 표제어가 잘 連結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까지가 講師의 몫인 30분 講義이다. 다음부터 는 강사는 다만 준비된 화면을 조작하여 학생들이 단계별로 익힐 수 있 도록 이끌며 제대로 익혔는지 낭독을 하는지 하는 감독을 하며 분위기 를 잡아가면 된다. 국한문 속의 새로 익힐 10개의 표제어에 마우스로 밑줄을 그으며 그 뜻과 代表訓音을 학생들에게 되물어 확인시킨 후 <표제어 새기기>를 다시 열어주고 각 표제어를 크게 소리 내어 읽어서 외우는 과정에 들어 가는데, 이 朗讀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음으로만 읽는 音讀이고, 둘째는 훈으로 읽는 訓讀이며, 셋째는 음독과 훈독을 섞어서 하는 朗誦이다. 이 朗誦은 크게 소리를 내어 읽어서 외는 법을 말하는 데, 각 표제어를 音讀한 후 바로 이어서 訓讀을 두 번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天地 를 朗誦한다고 가정하면, 천지 하고 읽은 다음 (속으로 그 뜻을 생각하면서) 이어서 하늘 천, 따 지, 하늘 천, 따 지 라고 읽는 것을 말한다. 모니터 화면에 나오는 한자에는 長音의 경우 붉은 색으로 166
175 표시했으므로 길게 읽어야 하고, 독음의 경우 頭音法則에 유의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전체 10개의 표제어를 여러 학생들이 朗誦하면 일종의 韻律이 생겨 읽기도 신나고 듣기에도 매우 좋다. 필자는 이 과정을 입 에 올린다 라고 표현한다. 10개의 표제어를 朗誦하고 다시 音讀하는 것 을 한 번 치고, 모두 다섯 번을 朗誦과 音讀을 반복한다. 이쯤 되면 웬 만한 학생들은 10개 표제어를 거의 다 외울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시험 표제자> 파일을 열어 클릭 할 때마다 任意로 한 자씩 튀어나오는 20자의 표제자를 訓讀하는 것을 5회 反復하게 한다. 이 과 정은 <표제어 새기기>에서 익힌 표제어는 학생의 腦裏에 2자의 형태 로 暗記되어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하여 1자씩 再認識시키면서 표제어 (단어)와 표제자(글자)의 聯關性을 익히도록 誘導한다. 즉 표제자(예:地) 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표제어(예:天地)를 떠올리도록 한다는 말이다. 이제부터는 復習과정으로 넘어간다. 강사는 <표제어 읽기>를 열어 螺旋形으로 反復學習을 하도록 한다. 나선형 반복학습은 만약 1과에서 5과까지 학습했다고 假定했을 때 1과는 1회, 2과는 2회, 3과는 3회, 4 과는 4회, 5과는 5회를 朗誦으로 읽도록 하여 기억을 새롭게 하는 방법 이다. 학생들이 다 읽고 나면 강사는 筆順파일을 열어 당일 익힌 5과에 서 3-5개 글자의 필순을 화면에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학생들이 책상이 나 책 위에 손가락으로 3번 이상 써서 익히도록 한다. 모니터에 그려진 한자의 각 획에 번호를 매겨 필순을 테스트를 하든가 붓이 움직이는 선 을 표시하여 재미를 더한다. 다음은 <시험 표제어>파일을 열어 이미 익힌 5개 과의 표제어를 順 序를 뒤섞어서 朗誦하게 하여 충분히 復習을 시킨다. 이 과정은 가끔 학 생들이 교재에 나온 표제어의 順序를 외기 때문에 글자의 모양에 視線 을 集中시키기 위하여 순서를 섞어서 읽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또한 167
176 복습하기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익힌 한자를 한 번 더 읽어서 記 憶을 回復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음은 <복습하기> 과정으로 당일 새로 익힌 20자와 먼저 익힌 한 자를 結合시킨 새로운 漢字語 20개를 읽게 하고 그 뜻을 물어 한자어가 만들어지는 原理와 각 글자의 代表訓音 이외의 다른 뜻도 있음을 깨닫 게 해준다. 이제 마지막 과정의 <사자소학> 파일을 열어 흐트러지기 쉬운 학생들의 마음과 몸가짐을 가르치는 人性敎育을 하고 하루의 수업 을 마친다. 이 입문과정에는 다섯 과를 익히면 즉, 표제자 100자를 익히면 다음 날에 각 표제자의 대표훈음을 한글로 적어내는 試驗을 치른다. 지금까 지 계속하여 반복학습이 이뤄져 왔기 때문에 한 글자를 최소한 100번 정도는 보거나 듣거나 하여 대게 90점 이상은 받는다. 만약 이 시험에 평균점수가 70점 이상이 되지 못하면 입문과정을 쳇바퀴 돌 듯 계속 돌 며 응시과정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이 100자의 대표훈음 시험에서 틀 린 답은 다시 외어서 강사 앞에서 正答을 말해야 당일 수업이 끝난다. 물론 점수가 좋으면 스티커를 주든가 맛있는 과자나 선물 등으로 褒賞 한다. 이렇게 하여 약 4개월의 입문과정을 마친 학생은 바로 응시과정 으로 넘어가게 된다. 應試過程의 교재는 (사)한국어문회의 배정한자를 기준으로 만든 지 름길한자1000 과 지름길한자1800 이라는 별도의 교재를 사용하며 각 급수별 읽기와 쓰기 등의 一日學習量은 미리 計劃되어 있다. 이 교재 역 시 각 級數別 읽기와 쓰기 배정한자를 1자도 중복되지 않는 2자로 된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漢字成語 등 出題傾向에 따라 급수별로 학습 할 수 있도록 짜여 있어서 最短期間에 응시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되어 168
177 있다. 이 교재들은 校正할 부분이 적지 않아 아직 市販되지는 않는다. 이미 언급한 入門過程의 30분 강의가 끝나면 나머지 지름길한자1000 은 敎育級數인 8급에서 4급까지 학습할 수 있는 교재로 입문과정의 성 적이 우수한 학생은 바로 5급 응시 준비에 들어가고 그렇지 못한 학생 은 6급부터 시작한다. 처음 쓰기에 들어가는 학생에게는 1회에 한하여 교사가 직접 글씨를 써 주어서 학생이 따라 쓰도록 한다. 지름길한자 1800 은 公認級數인 준3급에서 3급까지 학습할 수 있는 교재로 하위 급수의 글자까지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2급에서 1급은 별도의 프린트 물과 교재로 학습하도록 한다. 한 급수의 應試準備 期間은 대략 5개월 로 잡는다. 즉 3개월은 배정한자의 읽기와 쓰기를 3회 반복하고, 1개월 은 한자성어 등 응용문제에 대비하고, 마지막 1개월은 기출문제 충분히 풀어 출제형태와 수험요령을 익히도록 지도하고 漢字能力檢定試驗에 응 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다년간 교육현장에서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필자가 개발 한 <淸道式 漢字敎授法>의 입문과정과 응시과정에 대하여 그 줄거리 를 간단히 설명하였다. 알려진 漢字敎授法에는 다양한 理論과 方法이 있지만, 19세기 말 甲 骨文의 발견으로 漢字의 淵源을 찾는 文字學이 발달되자 그 餘波로 오 늘날 일반적인 한자교수법은 먼저 部首를 가르치고 관련 한자를 써서 익히게 하거나, 아니면 한자를 破字하여 그 破片에 意味를 주어 글자를 설명하고 여러 번 써서 외게 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文字 위주 의 한자지도법의 밑바닥에는 注入式 교육을 벗어나 보다 科學的이고 體 系的인 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 깊게 숨어있기 때문이라 생각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자교수법이 文字에서 벗어나 차츰 語彙로 나 169
178 아가는 현상을 자주 보게 된다. 앞으로는 語彙에서 다시 文章으로 이행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한자교수법이 文字에서 語彙로 가고 다시 文章으로 가는 길이 있으면 그 反對도 成立할 것이다. 필자는 後者를 택한 것이 된다. 그 理由는 해 방 이후 초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이렇다 할 漢字나 漢文敎育을 거의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눈만 뜨면 볼 수 있는 길거리의 看板 이나 印刷媒體에 실린 한자를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웬만한 한자는 읽고 쓰는데 어려움이 없음을 實證으로 늘 보아왔기 때문이다. 요즘 우 리나라 초등학교 학생들은 한글이나 영어만 보고 자라기 때문에 漢字를 바라보는 느낌은 西洋의 아이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 이런 환 경에서 아이들에게 漢字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方法은 가능한 많이 읽 게(보게)하여 漢字와 親熟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천자국한문 을 지어 이를 컴퓨터를 통하여 충분히 읽게 하는 입문과정을 만들게 되었다. 무 릇 모든 일에는 長短이 있듯이 어느 길을 택하는가는 전적으로 강사와 학생들의 몫이다. 지난 10년 동안 컴퓨터를 이용한 入門過程을 강의하며 거듭 확인한 사실은 비록 유익한 내용이하 할지라도 나이가 어릴수록 장황한 說明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읽기 중심의 入門過程에서 가장 어 려웠던 점은 표제어를 읽히는 방법이었는데, 예전에 書堂에서 천자문을 읽을 때 아이들이 몸을 앞뒤로 혹은 전후로 흔들며 하늘 천, 따 지, 가 물 현, 누를 황, 하고 자연스레 읽는 것처럼 박자감[리듬]을 넣어야 하겠다고 생각되어 2자로 된 표제어[한자어]를 音讀 1회에 이어 訓讀을 2회 하는 朗誦 즉, 3박자 내지 4박자의 장단에 맞춰 또랑또랑하게 읽어 서 외는 법을 考案하였다. 실제로 어린 학생들이 입을 맞춰 標題語를 朗 誦하는 소리를 곁에서 들어보면 어떤 音樂보다도 더 듣기가 좋다. 170
179 다음은 지난 수 년 동안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며 느꼈던 漢字敎 育과 관련하여 政府나 관련단체에서 바로잡아 줬으면 하는 몇 가지 사 항을 披瀝하고자 한다. 첫째, 漢文교육용 1,800자를 國語교육용으로 바꿔야 한다. 현행 교육 부에서 정한 漢文敎育用 1,800자는 漢文에만 사용되는 한자(예: 而, 矣, 兮, 於, 耶, 奈, 焉, 厥, 余 등)가 수십 자가 되는데 이는 國語에 使用되 는 한자로 속히 바뀌어야 할 것이다. 實生活에서 漢文보다는 國語의 이 해와 사용 능력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둘째, 현행 중 고교 漢文교과서는 漢字교과서로 改編되어야 한다. 일상에서 漢文으로 된 시를 읽거나 문장을 읽을 일은 별로 없으므로, 國 家 百年大計를 위해서도 國漢文으로 만든 새로운 漢字교과서로 개편되 어야 할 것이다. 한자는 國語時間의 일부를 할애하여 지속적으로 가르 쳐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 셋째, 한자의 代表訓音의 標準化가 시급하다. 현행 漢文교과서는 물 론 각 한자급수시험 기관이 발표한 한자의 代表訓音은 각기 조금씩 달 라 학생들의 한자학습에 막대한 混同을 주고 있으므로 시급히 表準化해 야 할 것이다. 가능한 대표훈음의 訓은 순우리말(예: 關의 경우 관계할 관 보다는 빗장 관 )로 하되 명사형이나 수식형으로(예: 行 의 경우 다 니다 행 이 아니라 다닐 행 혹은 갈 행 )할 것을 요청한다. 넷째, 한자어에 대한 頭音法則은 없애야 한다. ᆯ 이나 ᆫ 으로 시작 되는 한자음을 가진 한자가 한자어의 맨 앞에 올 적엔 ᆫ 이나 ᄋ 으로 읽는다는 등의 頭音法則(예; 錄音: 록음(o) 녹음(x), 女子: 녀자(o) 여자 (x) 등)은 아이들의 한자학습에 상당한 負擔이 되고 混亂스러워 하므 로, 한자의 原音을 그대로 적고 發音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英語의 R, L 발음도 배우고 익혀야 하는 세상에 아직도 두음법칙을 그대로 둔다 171
180 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아울러 모음 아래 ᆯ 이 올 경우, 예를 들면 비율(比率), 나열(羅列) 같은 어휘도 原音대로 비률(比律), 라렬(羅列) 로 적고 읽도록 고쳐져야 할 것이다. 다섯째, 漢字 폰트Font의 標準化가 시급하다. 현재 신문이나 책에 사 용되는 活字體와 컴퓨터에 사용되는 書寫體[붓글씨체] 폰트의 글씨 모 양이 서로 달라 어린이들의 쓰기 학습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혼동 되지 않는 書體로의 표준화가 시급히 요구된다. 예를 들면 人, 入, 八, 半, 平, 說, 市, 秘(속자), 衣, 表, 絲, 口 등이다. 여섯째, 한자어 첫음절의 長音이 되는 한자를 표준화해야 한다. 국어 엔 2자 이상의 한자어로 이뤄진 어휘가 많은데, 첫소리를 장음 혹은 단 음으로 구분하여 발음함으로써 同音異義語의 뜻을 구분할 수 있는 좋은 점(예: 화:장(火葬), 화장(化粧))이 있다. 그러나 같은 글자이고 첫음절에 쓰임에도 불구하고 (慣習上의 理由로?) 장음 혹은 단음으로 국어사전에 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한가지로 標準化하여 국어를 좀 더 쉽게 익 힐 수 있도록 하는 조처가 절실히 필요하다. 다음은 어린아이들에게 다년간 漢字를 指導해 본 결과 이미 알려진 造語力, 縮約力, 傳統文化의 理解와 繼承 등의 長點 외에 다음과 같은 좋은 效果가 있음을 알게 되어 정리해 본 것이다. 첫째, 한자의 代表訓音을 통하여 많은 순우리말을 익힌다. 비롯하다, 짓다, 고리, 뭍, 동녘, 이르다, 내, 골, 재, 정수리, 치다, 부리다. 겨레, 벼 리, 아비, 어미, 계집, 놈, 바, 낱, 지아비, 며느리, 좇다, 쫓다, 나아가다, 돌이키다, 헤아리다, 터, 가리다, 무리, 견주다, 덜다, 널, 길쌈, 글월, 무 리, 뜰, 저자, 이지러지다, 스승, 본디, 본받다, 대롱, 곱다, 겨루다, 꽃부 리, 기리다, 베, 갈래, 짜다, 모질다, 사납다, 말미암다, 허물, 붙이다, 부 172
181 치다, (옷감을)마르다, 하여금, 벼슬, 고무래, 가지런하다, 거두다, 슬기, 품삯, 다투다, 지다, 메다, 덜다, 비로소, 으뜸, 버금, 거스르다, 그루, 수 레, 빌다, 빌리다, 본뜨다, 얽다, 지게문, 섬돌, 깁다 등. 둘째, 산만한 아이들에게 集中力을 키워주고 分別力을 길러 준다. 한 글만 익힌 아이들에게 처음 한자를 쓰도록 하면 한자 특유의 劃의 모양, 크기, 방향, 점의 위치 따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멋대로 써서(그려 서) 다른 글자가 되거나 족보에 없는 글자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경우 계속 지도를 하면 점점 주의력과 분별력이 길러져 行動擧止나 말씨도 반듯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天, 夭, 夫 / 見, 貝 / 午, 牛 / 干, 于, 千 / 未, 末 / 人, 入, 八 / 住, 隹 / 書, 晝, 畵 / 矢, 失, 先 등의 글자이다. 셋째, 장단음의 발음법을 가르치면 대화에서 의사전달이 확실히 된다. 예를 들어 사장 : 社長, 沙場, 死:藏, 辭狀 / 조사 : 調査, 照:射, 弔:辭, 助:詞 / 화장 : 化粧, 火:葬 / 失效, 實效 / 이해 : 理:解, 利:害 / 연습 : 練:習/鍊:習, 演:習 등의 장단음과 發音法을 일러주면 아무렇게나 읽고 말하던 단순한 생각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넷째, 어휘의 分解的認知로 많은 語彙를 쉽게 익힐 수 있다. 자동차 하고 集合的認知를 한 아이들은 자동차 라는 하나의 어휘를 익힌 반면, 自, 動, 車 라고 分解的認知를 한 아이들은 自動, 動車, 自車 車 라는 自動車 외의 어휘를 별도로 욀 필요가 없다. 즉 한자를 학습하여 분해 적인지를 하게 되면 해당 글자와 관련된 더 많은 어휘를 익힐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뜻이다. 다섯째, 모든 學習用語의 이해력과 암기력을 높인다. 泥巖, 砂巖, 礫 巖의 경우, 진흙 니(泥) 모래 사(沙/砂) 자갈 력(礫)이라는 한자를 알 면 무엇이 변하여 된 바위인가를 혼동 없이 기억할 수 있다. 또한 閭田 制, 井田制, 均田制, 萬有引力, 置換反應, 性理學, 正數, 自然數, 實數, 虛 173
182 數, 差集合, 餘集合, 分數, 帶分數, 旣約分數 등의 학습에 필요한 많은 어휘들을 한자만 보아도 混同 없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다. 위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청도식 한자교수법>의 대강을 훑어보고, 國語敎育 正常化를 위한 한자교육의 方向과 效果에 대하여 현장에서 느 낀 바를 언급하였다. 敎學相長이란 말이 있듯이, 지난 여러 해 동안 필 자는 학생들에게 준 것도 있지만 오히려 배운 것이 더 많았다. 특히 이 <淸道式 漢字敎授法>은 순전히 필자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의 反應 에 의하여 여러 해를 거쳐서 다듬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말이 있었고, 그 다음에 글자가 생겼다 는 점과 어린이들의 漢字學習 能力을 過小評 價 하지 말라 는 當付의 말로 이 글을 맺는다. 174
183 해뜰 무렵 함께 새벽을 열다 漢字 敎授法 漢字講義 經驗談 朴貞蘭 새벽 5時!!! 머리맡에 둔 알람 鐘이 따르릉~, 따르릉~ 울어댄다. 2008年 3月 24日, 月曜日!!! 桃園 初等學校 <放課後授業 漢字級數 (資格證)班 > 첫 授業날이다. 學院 經營하는 院長인 關係로, 항상 밤늦 게 退勤한다. 그래서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고, 부랴부랴 學校를 향해 出發했다. 道路는 아직, 날씨가 쌀쌀해, 車가 거의 없이 閑寂하다. 며칠 前, 익혀둔 初行 길을 서둘러 엑셀을 밟았다. <First 영광 수학 Academy>를 經營한 진 오래 되었지만, 學校 <特 技適性>授業은 처음이라, 무척 설레었다. 學校에 도착하니, 아직 7時가 안되었다. 천천히 學校를 둘러보았다. 學校는 꽤 컸다. 複道는 불이 켜져 있지 않아 컴컴했다. 7時 半 쯤, <漢字級數> 授業敎室인, <多目的室>로 들어 갔다. 8時!!! 첫 授業을 準備하고 있는데, 學父母 손에 이끌려 學生들이 모 여 들었다. 그 중에는 막 學校에 入學한 한글도 잘 모르는 새내기 1학 년 꼬마들도 있었다. 거의 서른 名 ~~. 授業時間은 40分間!!! 그야말로 영광 수학 아카데미 院長 175
184 精神없이 授業時間은 지나갔다. 簡單한 레밸 테스트Lebel Test를 하고, 出席 체크하니 學校 正規 첫 授業 鐘이 울렸다. 學生들을 各自 敎室로 보내고, 試驗紙를 檢討하고, 個人 水準을 策定 했다. 千差萬別이었다. 동녘 동(東)을 모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놀랄 정 도의 3~ 4級 實力 學生도 있었다. 問題는 時間이었다. <放課後授業>이 지만, 첫 授業前, 아침 8時에 始作하는 關係로, 40分 授業 안에 거의 서 른 名의 다른 水準의 學生들을 어떻게 效率的으로 指導하느냐? 하는 것 이다. 一. 一學期 授業 率直히, 서른名, 천천히 出席을 불러도 빠듯할 時間이다. - 實은, 40 分을 넘어서 1時間 授業을 1年동안 太半으로 했다. - 우선, 級數別로 그룹 지어 坐席을 排定했다. 처음 漢字를 배우는 8級 水準 學生부터 簡 單한 說明을 하고, 授業時間 해야 할 課題를 주었다. 그리고 7급, 6級, 5 級 마지막, 4級 學生은 急하게 確認 하기 바빴다. 學院에서 하는 授業만 생각 했을 때, 慇懃히 걱정 되었다. 한마디로 번갯불에 콩 구워 먹기 였다. 그러나 1週日에 3番 꾸준히, 桃園初等學 校 學生들과 새벽을 함께 열어 가면서, 아이들의 漢字 쓰는 글씨체가 살 아나고, 個人別로 質問했을때, 對答하고, 漆板앞에 나와서 發表하는 걸 보면서, 서서히 指導方向 이 잡혔다. 특히, 桃園初等學校는 다른 學校와 달리, 中間, 期末考査 에 漢字試驗 을 함께 치렀다. 따라서 學生들의 漢 字 實力을 눈으로 確認 할 수 있었다. 學院과 달리, 學校인 關係로, 수많은 書類 作成을 함께 해야 했다. 敎 176
185 務室에 備置되어 있는 出席簿, 業務日誌는 물론이고, 每 기수 마다 講義 計劃書 作成, 學校 홈페이지 꾸미기, 講義授業 場面 寫眞 올리기 등을 해야 했다. 또한, 한 學期 講座가 다 끝날 6月엔 <公開授業>을 했다. 率直히 처음이라 相當히 緊張했다. 學父母 參觀이 있다고 하니깐 ~~~. 미리 學生들과 參觀 學父母께서 보실 <一日 學習 프린트>를 準備했 다. 漢字 故事成語, 새로 익힐 漢字 와 漢字 旣出問題 로 構成했다. 學 生들은 平素와 달리, 프린트로 授業하고, 뒤에 學父母께서 앉아 계시고, 敎室 다른 便에선 記念撮影을 하니깐, 어리둥절해 했다. 그러나 내가 漆板에 나와 發表 할 사람? 하자, 손이 막 올라 왔다. 氣分이 相當히 좋았다. 學父母 앞에서 고사리 손들이 곧잘 어려운 漢字들을 써 나갔다. 二. 야호 ~~~ 여름 放學이다 뜨거운 太陽이 學校 周邊 들녘, 穀食들을 여물게 하는 夏季放學特 講!!! 새벽 講義라 오히려 더운 여름에는 좋았다. 에어컨을 굳이 켜지 않아도 窓門을 열면, 새벽은 우리들을 漢字工夫하는 재미에 빠지도록 시원함으로 살갗에 닿는다. 學期 中과는 달라, 새벽에 學生들이 授業時 間에 맞추어 出席하는게 如干 대견스럽지 않았다. 늦게 遲刻하는 學生 도 몇몇은 있었지만, 거의 時間을 맞추어 왔다. 함께,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와 함께, 實力이 쌓이는 내음이 짙어갔다. 三. 二學期 授業 가을 學期가 소래산 丹楓과 더불어 무르익어 갈 쯤, 桃園初等學校 <科學室> 工事 關係로 <漢字敎室>을 變更했다. 바뀐 敎室엔 컴퓨터 177
186 가 있었다. 그래서 <First 영광 Academy> 홈페이지를 積極 活用 하는 指導로 變換했다. < 홈페이지에 들어가, 學習 사이트 인 <Homework>를 클릭한 後, 學生들이 個人的으로 一日 漢字成語 를 적게 했다. 意外로 反應이 아주 좋았다. 優先, 漢字工夫의 어렵고 딱딱 함을 稀釋시키고, 아이들이 재밌고, 흥미롭게 漢字를 對하게 되었다. 또 한 한글에 該當하는 여러 漢字를 <漢字바꾸기目錄>에서 찾으면서, 漢 字를 읽는 힘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게 되었다. 물론, 附隨的으로 인터 넷과 워드-스피드Word-Speed도 늘었다. 겨울 放學이 코앞에 다가오 는 12月 初, <桃園初等學校 放課後 祝祭>를 했다. 우리 <漢字級數(資 格證)>班은 漢字 授業時間 寫眞과 學生들이 直接 푼 試驗紙들 그리고, 學生들이 宿題로 <First 영광 Academy> 홈페이지의 學習 사이트인 <Homework>에 올린 漢字混用 片紙와 글귀들을 出品했다. 1年 餘 동 안 함께 한 <새벽공부>는 보람으로 가슴에 물결처럼 다가왔다. 2學期 中間考査, 期末考査 <漢字 試驗>에서도 <漢字級數> 放課後授業 -아 니, 放課前授業이랄까(?)-을 하는 學生들이 滿點을 記錄했다. 절로 어깨 가 으쓱하고, 웃음이 나왔다. 四. 冬季放學特講 그리고, 第42回 全國漢字能力檢定試驗!!! 12月 16日(火) ~ 12月 23日(火)은 第42回 全國漢字能力檢定試驗 인 터넷接受 期間이다. 學生들에게 寫眞, 人的事項記載, 檢定料를 記入한 프린트물을 作成, 갖고 오게 했다. 일일이, 學院에 와서, 第 42回 試驗 應試生들을 志願情報登錄 후, 接受시켰다. 그리고 非應試生들과 함께 <漢字級數> 放課後授業을 하면서, 第 42回 應試生들의 集中 試驗對備 를 始作했다. 특히, 봄學期부터 始作한 1學年 學生은 特別히 神經썼다. 178
187 旣出問題를 거의 每 授業마다 反復해 풀렸다. 아이들은 점점 試驗에 適 應해 갔다. 2月 14日(土) 試驗日 前, 겨울 放學 中間에 <새해 放課後放 學>과 <설날 放課後放學>이 1週日 씩 있어, 時間은 너무나 빠르게 試 驗日에 가까웠다. 放學中에도 試驗應試生들의 出席에 더욱 注意를 기울 이고, 開學後 試驗 1週日 前 授業동안엔 <스파르타식 訓練>에 突入했 다. 1年 餘동안 함께 授業한 1學年 꼬마는, 答案紙 作成을 語塞해하며, 生疎하게 여겼다. 더욱이, 鉛筆이 아닌, 볼펜으로 적고, 지우개가 아닌, 수정테이프를 使用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試驗 前 날, 밤 11時에 집으로 電話해, 수정테이프 使用 練習을 學父母께 付託 드릴 程 度였다. 2009年 2月 14日(土) 亦是 새벽을 열었다. 8時 半까지 桃園初等學校 에 集合!!! 學父母님과 함께 學生들을 乘用車에 나누어 태우고, 試驗場 인 <부천대학>을 向했다. 出發 前 아이들이 前 授業時間에 치른 旣出 問題 添削을 나누어 주며, 注意事項을 여러 번 强調했다. 意外로 到着하 니, 10時도 안 되었다. 級數別로 應試 建物인 <꿈집>, 各各 考査室을 찾아주고, 다시 한번, 試驗 對備 留意할 點을 챙겼다. 아이들이 試驗 치 르는 동안, 學父母와 함께, <꿈집> 로비에서 기다렸다. 로비는 學父母 와 先生님들로 북새통이었다. 한 18分 程度 지났을까? 8級에 應試한 아 이들이 먼저 階段을 내려와 얼굴에 함박웃음을 띤 채, 달려 왔다. 어땠어? 안 쓴 거 없어? 質問을 瀑布水처럼 해댔다. 쉬웠어요. 다 썼어요. 웃음 섞인 아이들의 목소리는 로비의 왁자지 껄 떠드는 소리와 함께, 音樂처럼 들려왔다. 時間이 흐르자, 다른 級數 應試한 아이들도 몰려왔다. <6級2>에 應試한 學生은 하나 빼고, 다 179
188 맞은 것 같아요!!! 라고 自信 있어 했다. 應試한 아이들과 學父母님들과 어울려, 行進하는 樂團처럼 무리지어 駐車場으로 떠들며 갔다. 아이들을 <桃園初等學校>까지 다시 태워 주고 서울을 向해, 핸들을 꺾는데, 핸 드폰으로 文字가 왔다. 저의 맘이 담긴 초콜릿- happy- 2/14 12:28 pm 이라는 글귀와 함께 <초콜릿그림도형>이다!!! 서울을 向해 疾走하는 乘用車 速度와 함께 밀물 되어 오는 1年동안 의, <새벽을 연 보람>이 하늘에 <苦盡甘來>를 繡 놓는다. 180
189 漢字와 韓字 敎育 裵泳基 필자는 숭의여자대학에서 교양과목을 맡아서 30여년 학생들을 가르 쳤다. 주로 윤리, 한국문화, 철학, 여성과 사회예절, 인간과 직업 등 10 여개의 교양 교과목을 담당하였다. 그러던중 10여년전부터는 비서행정 과가 신설되면서 졸업반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용한자 를 가르치게 되었 다. 비서행정과의 졸업생들은 대부분 대기업의 CEO나 임원의 비서로 취업하다보니 자연히 업무관계로 찾아오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일이 많 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종종 손님이 비서에게 명함을 남기고 가는 경우 에 명함에 적힌 한자 성함을 알지 못해서 당황할 때가 있다. 그래서 기 업체로부터 한자교육을 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부득이 맞춤교육을 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이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자교육을 필자가 맡은 것이 10여년이 되었다. 작년에 정년퇴임을 하고나서도 계속 집에서 <語 文生活>을 재미있게 받아 읽고 있다. 필자는 실용한자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첫 시간에 漢字를 남의 글로 보지 말고 우리가 사용하는 韓字의 자부심을 심어준다. 남의 집에 셋방 살이 하는 사람과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은 집에 대한 인식이 주인의식과 前 崇義女大 교수 現 成均館 儒道會 고문 181
190 나그네 의식만큼이나 차이가 있는 것과 같다. 漢醫院을 韓醫院으로 고 쳐 쓰고 있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셋방살이 하는 사람이 집수리를 하 지 않듯이 한자가 남의 글이라면 5만여 자의 한자에 일일이 訓讀音을 부치지 않고 일본이나 중국처럼 그냥 讀音만으로 表音과 表意로 쓸 수 있을 터인데 굳이 訓音을 부친 것은 글자에 대한 주인의식의 발로라고 말한다면 이는 지나친 國粹主義者의 주창이라고 비판을 받아 마땅할 것 인가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를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필자는 중국을 여행할 때마다 簡體字를 보면서 서글픔을 금치 못한다. 모택동주석이 1953년에 5만여 漢字를 2238字로 간체자로 정리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 오늘날의 중국인이 쓰고 있는 간체자이다. 한마디로 한자를 흉물스럽다 못해 아주 버려 버린 字形이 되고 말았다. 간자체든 약자체든 글자의 原形을 벗어나지 않아야 되는 것이 글자문화의 요체라 고 본다. 개량한복이 한복의 원형을 외면하여 편리함만을 추구한다면 한복 고유의 멋스러움은 상실되고 마는 것과 같다. 따라서 漢字를 韓字로 보는 인식의 전환 위에 한자와 한글을 병용한 다면 문자 문화 생활의 수준이 한층 고상하게 격상되리라고 본다. 晩時堂이라는 서당을 운영하고 있는 尹庚赫선생은 한자공부를 재미있 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214자의 部首를 먼저 익히게 한다. 그에 의하면 214字의 부수를 고향의 봄 이라는 노랫가락에 접속시켜 부르게 함으로 써 한일(一)에서부터 피리약(龠)까지 재미있게 노래를 부르게 하여 부수 를 익히게 한 후에 글자를 습득케 하는 교수방법을 원용한 결과 매우 효과적으로 교육목적에 도달할 수 있었다. 물론 實用韓字 측면에서 部 首工夫도 1획에서부터 5획까지는 반드시 익혀야할 필수 부수이며, 6획 에서부터 9획까지는 중급수준이며, 10획에서부터 17획까지는 고급수준 의 부수인 동시에 대부분의 부수글자가 독립된 글자의 뜻을 지니고 있 182
191 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필수부수 135자와 선택부수 79자를 나누어 가르치면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즉 필수부수 135자 는 한자자격증 취득시험 4급, 5급, 6급, 7급 이하 급수의 시험을 보는데 필수이며 선택부수 79자는 3급, 2급, 1급 자격증 취득시험을 보는데 반 드시 익혀두어야 할 부수임을 구분하여 가르쳐 주었다. 또한 부수공부 에는 18자의 變形字를 별도로 뽑아서 가르쳤다. 이를테면 正字部首로 人, 刀, 心, 水, 肉을 變形部首로는 亻, 刂, 忄, 氵, 이 된다는 것과 또 한 어떤 경우에 변형부수가 사용되는가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을 곁들이 면 학생들의 학습반응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 학습반응이 훨씬 높다는 것은 학습욕구를 강화시켜줌과 동시에 흥미를 자극시키게 되므로 한자 공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다음으로 漢字의 字形이 매우 철학적인 동시에 실제적 생활상을 그대 로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준다. 예를 들어 女 +思 = 媤 는 시집 시 자다. 여자가 시집을 갈 때면 깊이 생각한 연후에 결정할 뿐만 아니 라 시집간 후에도 골고루 배려의 생각을 넓게 깊게 하라는 뜻을 媤자에 내포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가에 대해서 영 어의 웨딩 이나 메리지 와 비교하여 강의를 한다. 오늘 이혼 증가의 원 인도 여자나 남자들이 생각[思]을 깊이하지 않고 결혼하기 때문이라고 그 원인을 설명한다. 이처럼 한자교육은 단순히 글자를 익히는데 한정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윤리, 철학원리까지 함께 섞어서 가르치고 있다. 또한 요즘은 사람들이 등산을 많이 한다. 사람[人]이 산[山]에 가 는 것은 신선[仙]을 닮으려고 간다. 신선을 닮으려면 마음과 몸을 수련 해야하기 때문에 산[山]과 사람[人]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설명하 면서 환경문제도 함께 자연히 언급하게 된다. 사람과 나무와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한가에 대해서 休라는 글자로 설명하면 저절로 오묘한 철학 183
192 적 사고의 훈련을 하게 된다. 영어문화권에서 영어를 모르면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있듯이 한자문화 권에서 한자를 모르면 지식사회를 살아가기가 여간 어려울 뿐만 아니 라, 후진국을 벗어날 수 없음을 예시적으로 설명하여 주고 있다. 흔히들 化粧室을 쓸 줄도 모르고 읽을 줄도 몰라도 사용하는데 아무 불편이 없 는데 왜 굳이 어려운 漢字를 가르치려 하느냐고 투덜거리면서 너무 어 려워서 모르겠어요. 라고 항변하는 학생도 있다. 개나 소는 食字나 草字 를 쓸 줄 알고, 읽을 줄 알아서 사느냐고 반문하기 이전에 漢字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아는 학생은 영락없이 그 班에서 上位 成績圈에 들어가 는데 대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데는 앞에서 이미 언급한 것으로 충분 하다고 생각된다. 경찰이 警察의 字意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이가 있다. 牧師가 그 字意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이가 있다. 敎師는 무 엇부터 가르쳐야 되는지를 敎字를 破字하여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우 리나라 語文敎育은 漢字를 韓字처럼 여겨서 한글과 함께 倂用한다면 더 욱 文明人의 고급문화를 향유하게 될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얼짱(잘 생긴 얼굴), 얼꽝(못생긴 얼굴)이라는 말의 근원도 알고 보면 한자의 長 과 空의 탁음화 변음현상에 불과하다. 세계로 진출하는데도 한자 상표 (브랜드)가 단연 우세다. 인기가수 東方神起가 그렇고, 우량기업 三星이 그렇고, 우수학교 民族史官高等學校가 그렇고, 인기 드라마 大長今이 그 렇다. 한문과 한글이 조화롭게 합쳐진 四物놀이, 風物패 등이 세계진출 의 우리얼굴이다. 漢字도 한국에 오면 韓字가 되고, 불교도 한국에 오면 圓佛敎가 되고 漢醫도 한국에 오면 韓醫가 된다. 儒敎도 한국에 오면 儒 道가 된다. 한국은 世界文化의 용광로가 되어 漢文과 韓文이 양 날개를 달고 한글의 몸통이 세계의 창공을 뒤덮을 날이 멀지 않았으리라. 184
193 漢字敎育의 革命은 敎科書 漢字語의 表記改善으로 裵源龍 교과서의 漢字語 표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이 문제는 光 復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敎科書의 漢字語 표기가 어떻게 변해 왔는 가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光復 이후 의 敎科書의 漢字語 표기는 다 음과 같이 크게 4期에 걸쳐서 변해 왔다. 제1기 : 漢字 倂用期(1945~1964.8) 제한 없이 ( ) 안에 병기(한글전 용에 관한 법률 근거) 제2기 : 漢字 一部 混用期(1964.9~1970.2) 임시 허용 한자 1300자 초중고 국어에 혼용 제3기 : 漢字 除去期(1970.3~1975.2) 모든 교과용 도서 한자 제거(국 무총리훈령 제68호 근거) 제4기 : 漢字 部分 倂用期(1975.3~현재) 중고 국어(국사, 도덕) 교과 서에 한자 병기 많은 한자교육 전문가들은 이 중에 제2기의 漢字 混用期의 표기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異口同聲으로 밝히고 있다. 李應百 선생은 傳統文化硏究會 상임연구위원 西京大 강사 185
194 이 무렵에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戶籍係의 面書記도 충분히 할 수 있 을 정도였고, 대학입학 후에도 국한혼용의 전공서적이나 논문을 읽고 쓰는 데 문제가 없었다. 고 회고하고 있다. 그런데 漢字 除去期 인 1970년 이후부터 5년 동안에는 初中高의 모 든 敎科書에서 한자가 완전히 사라졌었다. 1975년 이후부터 國語를 비 롯한 일부 교과서에 漢字 倂記가 復活되었으나, 병기에만 그칠 뿐 효과 적인 지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미 한글전용에 길들여진 학생들 은 倂記된 漢字는 外面하고 한글로만 읽게 되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 였다. 初中高 교과서의 주요 槪念語들이 대부분 漢字語인데, 이를 한글로만 指導하는 것이 바로 학력 저하의 要因으로 작용한 것이다. 현재 中高의 경우는 漢文敎科가 따로 있어 교육용 기초한자를 중학교 900자, 고등학 교 900자, 中高 합계 1800자를 활용하여 한자한문을 지도하고 있다. 그 러나 한문 교과는 글자 그대로 漢字의 뜻을 바탕으로 漢文 이해를 목적 으로 하고 있어, 다른 교과서에서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漢文敎科에서 공부한 漢字도 이를 반복해서 익힐 수 있 는 漢字敎育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한문 시간에 배운 것을 일상생 활에서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극히 일부 교과서에 병 기된 한자 이외에는 다른 교과서에서 한자를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 만 아니라 길거리에는 漢字로 된 간판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신문 마저도 한글전용 내지는 극히 미미한 정도의 한자 활용에 그치고 있어, 한자교육 환경이 매우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漢字敎育 환경의 결핍으로 인하여, 漢文 시간에 익힌 한자마저도 시간이 경과되면서 점 차 기억에서 사라지게 된다. 高等學校의 경우 漢文 시간은 주로 1~2학 년에만 배정되어 있다. 더구나 한문교과는 修能에서 제2외국어로 선택 186
195 하는 극히 일부의 학생을 제외하고, 高3 학생들의 경우 거의 접하지 않 게 된다. 따라서 高2까지 기껏 익힌 漢字들도 高3을 지나면서 거의 妄 覺의 과정을 거쳐, 大學 입학 후의 修學能力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 고 있다. 실상이 이러한데도 敎育當局에서는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오히려 漢 字敎育의 必要性을 절감한 國民들이 사교육을 통해서라도 한자를 지도 하겠다고 血眼이 되어 있다. 현재 漢字能力檢定試驗 단체가 8개에 이르 고, 한 해에 급수 시험 응시생 수가 100만 명이 훨씬 넘고 있으며, 서점 에는 漢字學習 敎材가 그 종류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고 나선 곳이 바로 江南敎育廳이며, 그 성과가 자 못 기대되는 바이다. 이제라도 敎育 當局은 漢字敎育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국민의 여 망에 부응하고 사교육으로 고생하는 부모와 학생들의 수고를 덜어 주어 야 한다. 만약에 교육당국에서 결단만 내린다면 漢字敎育의 방법은 오 히려 간단하다. 해결책은 敎科書 編修에서 찾으면 된다. 그렇다면 교과서 편수 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해답은 앞에서 밝 힌 제4기에 걸친 한자 표기 방법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나 漢字 倂記의 방법은 권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게 되면 한글 전용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漢字는 외면한 채 한글만으로 읽게 되어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75년부터 中高의 국어 교과서 등에 서 한자를 병기해 왔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2기에 사용한 漢字 一部 混用 의 방법 뿐인데, 단순히 제 2기를 답습하는 것은 곤란하다. 예를 들어 제2기 때와 같이 1300자를 기준으로 노출했다고 가정해 보자. 교과서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교 187
196 사나 학생들로 인해서 아예 수업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 서 여기에는 반드시 보안책이 뒤따라야 한다. 그 보안책은 바로 일부 漢 字를 露出하되, 다음과 같이 노출한 漢字語의 讀音과 漢字의 訓音을 脚 註로 처리하는 방법이다. 다음의 예를 보자. 동생은 내가 3學年1)이 되던 해, 만 다섯 살도 안 된 나이로 내가 다 니는 學校2)에 入學3)을 했습니다. 내가 學校2)에 가고 없으면 유복녀 (遺腹女)로 태어난 동생이 심심하고 외로워서 어머니께서 授業4) 중인 敎室5)마다 찾아다니며 어머니를 難處6)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 중1 국어, 1-(3) 어린 날의 초상(문혜영) ) 學年(학년; 배울 학, 해/나이 년) 배우는 해(나이) 2) 學校(학교; 배울 학, 학교 교) 배우는 학교 3) 入學(입학; 들 입, 배울/학교 학) 학교에 들어감 4) 授業(수업; 줄 수, 학업 업) 학업을 가르쳐 줌 5) 敎室(교실; 가르칠 교, 방 실) 가르치는 방 6) 難處(난처; 어려울 난, 처할/처신할 처) 처신하기 어려움 주석에서 訓音만으로 의미의 직해가 가능한 것은 직해를 생략할 수 있다. 위의 예문은 중학교 1학년 1-(3) 어린 날의 초상 의 일부이다. 우선 위와 같이 한자어를 노출하고 각주 처리를 하는 데는 몇 가지 문제가 先決되어야 한다. 첫째로 노출한자의 범위를 몇 자로 하느냐의 문제, 둘 째로 노출 범위를 벗어나는 한자 표기의 문제, 셋째로 한자어의 독음 및 훈음 처리 문제 등이다. 188
197 첫째로 노출한자의 범위는 韓國語文會 선정 급수 한자 4급 1,000자 의 범위로 한정하되, 이를 학교급과 학년에 따라 초등학교 1학년 50자 (8급), 2학년 150자(7급), 3학년 300자(6급), 4학년 500자(5급), 5-6학 년 750자(4-2급), 중학생 1000자(4급), 고교생 1800자(3급)로 나누어 적용하자는 것이다. 굳이 語文會 級數漢字를 고집하는 까닭은 故 南廣 祐 박사를 중심으로 급수한자 선정 과정에서 國語의 빈도수를 중심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둘째로 노출 범위를 벗어나는 한자는 유복녀(遺腹女) 처럼 병기하되, 필요할 경우 그 단어의 훈음을 가나다순으로 단원 말이나 부록에 제시 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노출한 漢字語는 그 讀音과 漢字의 訓音 및 直解 등을 脚註로 처리하는 방법이다. 이 때 같은 단원에서 2회 이상의 빈도를 보이는 漢 字語는 모두 노출하되 같은 각주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반복 학습을 위 해서 좋다. 註釋은 그 단어의 直解에 도움이 되는 訓音과 함께 直解 풀 이를 곁들이고, 직해로 의미 파악이 어려운 단어는 간략한 사전 풀이를 곁들인다. 漢字語를 노출하고 脚註 처리하는 방법은 병기했을 때 한자 를 한글 독음으로만 읽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고, 또 한자를 몰라서 읽 지 못하는 敎師나 學生을 위한 배려이며, 어휘의 뜻을 파악하는 길잡이 가 될 것이다. 또한 이 방법은 漢字語를 따로 지도하지 않아도 학생들이 스스로 읽으면서 그 뜻을 파악 할 수 있기 때문에, 敎科書 編修 자체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방안이다. 이러한 방법을 初中高의 모든 교과서에 적용한다면, 한자를 따로 가 르치지 않아도 한자와 단어의 뜻을 저절로 파악하게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렇게 구성할 때 교과서의 쪽수가 현저히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학력 신장의 효과에 비하면 어 189
198 느 정도의 지면 증대 문제는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한자를 별도로 지도하 지 않아도 되는 엄청난 공적 사적인 교육비 절감이란 엄청난 효과를 외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면의 증대로 제작비가 문제가 된다면 주석은 2~3단으로 조판하고, 심화보충 등의 내용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을 시행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國語基本法 이다. 공공 기관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춰 한글로 작성하되,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문자를 쓸 수 있다. 는 조항 때 문이다. 모든 법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므로, 국민의 교육에 도 움이 안 되는 법은 과감하게 고쳐서 바로 잡아야 한다. 따라서 위의 조 항을 삭제하든가, 다만 초중고의 교과서는 국어교육상 1800자 범위의 한자의 노출을 허용한다. 는 단서를 붙이는 것으로 개정할 것을 제안 한다. 국어기본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일단 모든 교과서에 1800자 범위의 한자어를 학년별로 차등을 두어 倂記하되, 한자의 訓音과 주요 어휘의 直解는 脚註 처리하는 방법을 곁들여 우선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 이 방 안은 국어기본법 개정과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므로, 도저히 국어기본법 개정이 어려울 경우라도 이 방법은 계속 적용될 수 있을 것 이다. 190
199 學力伸長, 漢字語 指導가 解法이다 成明濟 1948년부터 한글 專用을 시작한 지 60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文字生 活은 큰 變化를 가져왔다. 우선 배우기가 쉽고 쓰기 쉬워 편리해졌다. 또 우리에게는 우리가 만든 글을 사용하고 있다는 큰 自負心이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우리 民族이 2000년 이상 使用해오던 한자어를 漢字表記에서 한글 표기로 바꾼데 지나지 않다보니 그 副作用이 深刻한 상태이다. 한자를 알지 못하면 말과 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疏通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한글전용이면서도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한글 이라는 책으로 배우지 않고 국어 라는 이름으로 배운다. 國語는 固有語, 漢字 語, 外來語로 構成되어 있는데 한자어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 어의 문장이 대부분 한자어인데 글자를 基礎的으로 익히는 초등학교 段 階에서부터 한자어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자어는 늘어나서 學習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학습에 재미 를 잃고 學習不振兒들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木洞初等學校 교장 韓國語文敎育硏究會 이사 191
200 한자어의 뜻을 正確히 모른다 책의 內容을 알려면 낱말의 뜻을 알아야 문장을 理解하게 되는데 基 本이 되는 낱말의 뜻을 정확히 모른다. 이를테면 조식은 초야에 묻혀 인재를 기르는데 일생을 바쳤다. (초등읽기 5-2)에서 초야, 인재, 일 생 의 뜻을 모르면 이 문장의 완전한 이해가 不可能함에도 한자의 뜻과 關聯하여 學習活動은 거의 全無한 편이다. 그런데 영어는 한글전용으로 배우지 않는다. 왜 그럴까? 예를 들어 영문 I go to see a doctor 를 아 이고우 투 시어 닥터 로 한글화해서 배운다면 제대로 英語를 배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工夫란 疑問을 提起하고 풀어나가는 過程이라고도 말할 수가 있는데 문장 중에 모르는 낱말이 나와도 몰라도 좋다고 생각하는 安易한 생각 이 학생들 사이에 普遍化 되어 있다. 이런 잘못된 習慣은 어릴 때 가정 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본다. 아이들은 好奇心이 많은데 뭘 父母에 게 물으면 대답이 시원찮거나 無視해버릴 경우 주눅이 들어 다시 質問 을 못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질문 한마디를 못하고 그저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대로 機械的으로 따라할 뿐이다. 문장 중에 어려 운 낱말이 나와도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일상의 공부 습관 때문에 모르는 게 점점 더 쌓이자 공부가 어려워지고 공부를 하기 가 싫어지자 학습부진 현상에 이르게 되는 학생이 不知其數이다. 어떤 어머니가 어린 초등학생을 데리고 공중화장실이 있는 길을 지나 는데 학생이 엄마, 공중 화장실인데 왜 땅에 있어? 하고 묻자 엄마는 공중 은 그런 뜻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쓰는 化粧室이야 하고 가르쳐주 었다. 그 학생은 여전히 疑問이 생겼을 거라고 생각했다. 공중 이란 뜻 을 몰라서 물었던 것이다. 공중 (公衆) 이란 한자를 가르쳐줬더라면 이 192
201 해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우는 학습의 場인 敎室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敎科書에는 모르는 한 자어가 많지만 그 속뜻을 알지 못하고 지나가버린다. 가르치는 선생님 도 全體文章 爲主로 指導하는 實情이다. 敎育學者 아담 취우스키 敎授 는 이해 할 수 없는 것을 배울 수가 없다 고 했는데 학생들은 그 뜻이 왜 그런 뜻이 되는지도 모르니 자기 것이 잘 안 된다. 마치 성애 낀 유 리창을 닦지 않고 밖의 事物을 보는 格이 되는 것이다. 生物時間에 강장 동물을 배운다면, 강장동물 이란 빌 강 (腔)자, 장 은 창자 장 (腸)자 라 고 가르치고 창자가 빈 동물을 찾아보라고 했다면 학생들은 興味롭게 배울 것이고 그러는 동안에 分析力, 探究力, 創意力 같은 교육에서 바라 는 能力을 充滿히 키워 나갈 것이다. 語彙力이 부족하니까 隱語, 卑語도 亂舞하고 있다. 뭥미, 졸라, 쩐 다 등의 말들은 무슨 뜻인지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다. 문자생활이 지금과 같은 상태로 이어진다면 이 世代가 지나기 전에 우리말과 글은 大多數가 暗號로 轉落할 可能性도 있다고 학자들은 우려 하고 있다. 이런 事態를 심각하게 보고 日前에는 前任 國務總理 전원이 한자교육의 復活을 靑瓦臺에 正式으로 建議한 바가 있고 公的敎育機關 인 江南 敎育廳에서는 한자교육을 體系的으로 强化하게 이르렀다. 學習道具로서 漢字에 대한 再認識 그런데 한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낮은 편이고, 특히 未來時代를 이끌어 갈 젊은 층에서 否定的 認識이 많다고 본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國家敎育過程이 없는 상태로 일부 觀心이 있는 학 교에서 過去에 無條件 외워, 써봐 식으로 지도했다든가 아침자습시간에 193
202 어린이 牽制 次元에서 무조건 외우고 쓰라고 했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배운 학생들이 成長하여서 父母와 敎師가 되었으니 한자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많은 세월동안 한자는 어렵고 지겨운 글자 라는 인식을 심었고 한글화된 문장을 그냥 읽기만 하면 뜻이 통한다는 錯覺에 빠져왔다. 한자에 대한 그런 안 좋은 인식을 씻어내고 한자는 쉽 고 재미있게 배워서 實力向上이나 傳統文化의 이해 등에 필요한 점을 인식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요즈음의 한자교육은 학교는 물론 私敎育 次元에서 점점 그 필요성을 느껴 과거의 敎育方法을 止揚하고 많은 敎材와 敎育技術이 開 發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자 獎勵 차원에서 漢字檢定能力試驗制度가 생겨 한자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필요에 따라 應試生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은 鼓舞的인 일이다. 문제는 한자를 배우는 根本 目的이 한자를 통한 語彙力 向上과 전통문화를 繼承發展하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자격증 따 는 데만 열을 올리는 傾向이 있어서 걱정스럽다. 資格證을 딴 상당수 어 린이 중에는 한자를 알고 있으면서도 實際 學習文章 중에 있는 한자어 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漢字資格 評價 問題는 국어의 어휘력을 넓히기 위해 교과서에 나온 문장 중심으로 出題를 했으면 한 다. 또한 學校를 비롯한 漢字敎育機關에서는 한자를 별도로 가르치는 것 보다는 학습활동 중에 문장의 키워드가 되는 한자어를 지도해야 學 習效果를 올릴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저절로 한자의 必要性도 느끼고 학습과 活用이 늘어나서 漢字實力은 덩달아 늘어날 것이다. 效果的인 漢字語 指導方法 요즈음에는 한자어지도를 위한 안성맞춤 辭典도 나와 있어서 편리하 194
203 다. 그런 사전에는 한자어의 各字를 한자로 표기하고 訓과 音을 달아서 학습자가 스스로 낱말의 뜻을 파악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成 均館大 全廣鎭 敎授는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創案하여 학습자의 어 휘력 향상에 크게 寄與하고 있다. 사전 찾기가 시작되는 4학년 때부터 한자어 때문에 어려워지는 교과서 내용을 사전 찾기 지도를 適切하게 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한자는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도구라고 본다. 가정에서 밥을 지을 때 쌀 같은 材料가 있더라도 솥이 없으면 밥을 지을 수가 없는 것과 같다. 한자를 가르쳐서 학습에 直接的으로 활용한다면 공부가 훨씬 쉬워질 텐 데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서 學院에서 어렵게 배우고 있는 實情이다. 한 자는 하나를 알면 10가지를 알게 하는 原理가 들어 있다. 학생들이 한 자어에 담겨 있는 속뜻을 알 수 있게 하고 理解力을 높여서 공부에 재 미를 붙이게 함으로써 실력을 올리게 하는 일이 私敎育費를 줄이면서 公敎育을 살리는 길이다. 195
204 한국인의 言語生活과 漢字 敎育 申春子 Ⅰ. 서론 言語란 자음과 모음을 구별할 수 있고, 또 音節을 형성할 수 있는 복 잡하고 체계를 가진 음성인 것이다. 곧 음절을 형성할 수 있는 音聲 을 가지고 인류가 일상생활에 있어서 思想을 전달하는 것을 우리는 언어라고 한다. 여기에 音聲言語spoken language와 文字言語written language가 있다. 이것은 문자를 가지고 있는 모든 나라의 실정이 동일 하다고 본다. 이렇게 언어의 본질적인 기능이 傳達이라고 볼 때 언어활 동은 話者와 聽者 사이에 이루어지는 실천이다. 최소한 화자와 청자 두 사람이 있어야 하고, 듣는 편은 일개인, 수십 명 또는 수천 명일 수도 있다. 화자는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실하고 正確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청자는 상대방이 말한 것을 정확하고 同量의 전달받은 내용을 충분히 理解하여야 한다. 이렇게 해서 만족할 만한 언어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인의 言語生活은 어떠한가? 일상생활에서 음성언어와 문 前 聖潔大 부총장 196
205 자언어를 사용하여 사상을 전달하게 된다는 데에는 다른 나라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효과적인 언어활동을 기대해 본다고 할 때 우리 국어의 傳達 機能을 발휘할 수 있는 언어 구조는 다른 나라의 그것보다 월등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국어에 한자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상당한 기간을 漢字와 漢文만이 쓰이다가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는 국한 혼용으로써 언어생활을 풍부하게 발전시켰어야 한다. 그 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하였다. 처음에는 지식층은 오랫동안 이미 한자 로 뜻을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훈민정음이 愚民만을 위해 創製된 것 으로 잘못 알고 그것이 대단한 文化 創造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다가 近 代社會에 와서 그것을 깨닫고는 오히려 국한 혼용의 길을 걷지 못하고, 한글 전용이라는 외길을 걷게 되었었다. 일찍이 우리는 한글專用論을 펼쳐 漢字 사용을 금하는가 하면 한자 교육을 廢止시켰던 상당한 기간이 있었으며, 동시에 올바른 언어생활에 큰 混亂을 겪게 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한 때는 상당한 기간을 한자 를 모르는 무식한 知性人을 배출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1)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우리 국민은 모두가 바르게 깨달 아서 國漢 混用의 올바른 國語敎育을 받아야 하고, 보다 손색이 없는 어 휘능력이 풍부한 국어생활을 함으로써 지성적이며, 세계 어디에 내놓더 라도 글로벌 시대에 합당한 競爭力을 가지고 세계 속에서 활동하는 유 능한 한국인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다. 그 동안 이것을 깨닫고 硏究와 實踐을 거듭해온 바람직한 우리 국민 1) 현재 60대 70대의 대다수는 한글전용 시대에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한자를 모 르는 사람이 많이 있다. 필자의 경우도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고 한글전용에 맞게 한글만을 사용하여 교육을 받았었다.그 후 교수가 되려고 마음 을 굳히고 나서 한문에 권위 있는 교수님을 찾아 별도로 공부를 했었다. 197
206 곧 자랑스러운 한국인도 많았다.2) 그러나 아무것도 분간하지 못하고 한 자와 한문은 中國文字이고 한글만이 우리글자라고 주장해 온 학자도 많 았다.3) 그래서 현재도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한국어에서 한자와 漢文을 除外하고, 한글만이 우리의 언어라고 의식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의 현실이다. 얼마나 엄청난 일이 우리 앞에 그대로 放置된 채 말이다. 하로 속히 시정되어 우리 국민 남녀노소 모두에게 國語敎育을 바르게 실시하여 올바른 국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을 기르게 해야 할 것이 다. 이것이 지성인의 道理요, 국가가 해내야 할 막중한 任務다. 原稿 請託을 書信으로 받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고 보니 A4 4매~6매 의 제한 원고라서 해야 할 말을 축소 시켜야 하는 부담이 앞선다. 그러 나 簡略하게나마 傳統文化에 根幹을 두고 이 문제를 바라보면 한자는 분명 우리 국어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될 것이다. 한자는 한 글과 더불어 우리의 귀중한 국어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지리라고 확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인들의 깊은 마음속으로부터 우 리 국어에는 한자와 한글이 함께 存在한다는 사실에 기뻐하는가 하면 동시에 보다 확실히 국어를 알고자 하는 欲望에서 한자를 배우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인의 공통적인 所望일 수 있으며, 동시에 이 것은 한국인의 自負心으로 살아나서 우리 국어를 받들어 배우고, 민족 2) 안희진(2003), 한자어의 이해, 서울 : 청동거울. 국어생활과 한자 연구회(2006), 국어생활과 한자, 서울 : 제이앤씨. 박문기(1921), 한자는 우리 글이다, 서울 : 양문. 정민외(2004), 살아 있는 한자교과서, 서울 : 휴머니스트. 3) 주시경(1876~1914), 최현배(1894~1970), 이희승(1896~?). 이들은 한글학회 회 원들이며, 한국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이다. 한글전용을 외치고 한글과 그 문법을 연구하여 책을 발간해서 교육을 하는가 하면 애국사상이 투철하여 많은 공로를 세운 분들이다. 198
207 을 사랑하며, 愛國心을 발휘하는 모두가 돼야 할 것이다. 그러면 우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Ⅱ. 傳統文化의 理解 전통문화는 반드시 고유한 것이 아닐 뿐 아니라 또한 고정불변의 것 도 아니다. 이 말은 固有文化가 傳統文化임에는 틀림없지만 고유문화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전통문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전통적 美術文化의 하나로서 우리는 흔히 磁器를 거론하는 경우가 많 다. 우리나라에서 그 자기의 대표적인 것은 高麗의 靑磁와 朝鮮의 白磁 일 터인데 이것은 시대에 따라서 변화한 것이다. 청자의 翡翠色이 푸른 가을 하늘에서 유래하였다면 그 청자는 이조시대에도 아니 현재까지도 그 비취색 청자는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주 인공이 변하고 새로운 주인공에 의해 그 비취색은 백색으로 변하여 白 磁가 創造된 것일 수 있다. 고려의 門閥 貴族과 朝鮮의 兩班 士大夫라는 문화 담당자가 변화한 데서 말미암은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같이 歷史의 주인공이 변화함에 따라서 문화도 달라지는 것이다. 가령 新石器 時代 原始 共同體 社會에서는 巫術 信仰을 믿었으나 三國 時代에는 왕권 중심의 貴族國家가 되면서 佛敎文化로 그 주도권이 넘어 갔다. 그 후 도시의 시민 계층과 농촌의 농민세력이 사회적으로 성장하 면서 東學이 등장하고 기독교가 유행처럼 빠르게 성장하게 된 것이 우 리의 역사적인 현실이다. 이와 같이 역사의 주인공에 따라서 그들이 창조한 문화도 變化하고 發展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한국민족인 이상 이같이 변화 발전해온 문화는 곧 한국의 문화이며, 동시에 우리의 전통문화인 것이다. 199
208 또한 다른 나라로부터 들어온 문화 예컨대 佛敎文化나 儒敎文化도 한 국의 전통문화에서 제외시켜서는 안 된다. 서양문화가 들어오기 이전의 문화는 모두 우리의 전통문화로 보는 것이 오늘날의 일반적인 通念이 다. 이것은 서구의 여러 국가들이 이스라엘에서 생겨난 기독교 문화를 그들의 전통문화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에 최근에 들어온 기독교 문화도 앞으로 멀지 않아 한국의 전통문 화로서 자리 잡혀질 것이 旣定事實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해온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방법은 현대의 새로운 韓國文化 創造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을 再發見하는데 있는 것 이다. 이를테면 한글 創製의 意義를 재발견하게 된 것은 우리의 전통문 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한글은 창조된 뒤에 오랫동안 우리나라 대표적인 조선시대의 양반 사대부들에게 歡迎받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민중의 사회참여가 커지면서 한글 창제의 의의를 강조하게 되었다. 文一平이 佛敎思想과 儒敎思想에 대비되는 朝鮮思想 을 내세우고, 그 조선사상의 대표를 한글 창제자인 世宗大王으로 본 것 은 그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 傳統文化는 이미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 전통문화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바로 현재인 것이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현대인에 의해서 전통문 화는 새롭게 재발견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문화는 반드 시 固定不變의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고정불변의 전통문화를 固執하고 이를 繼承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국의 새로운 문화발전에 障碍가 될 뿐이다. 어느 의미에서는 形象化된 具體的이고 문화적인 창조물보다 도 그 문화를 創造한 精神이야말로 귀중한 傳統文化의 遺産일 수가 있 다. 현재 우리가 전통문화로서 높이 평가하는 것은 모두 그러한 창조적 정신의 소산이었다. 한글, 佛國寺, 石窟庵, 高麗靑磁, 朝鮮白磁, 金屬活 200
209 字 등이 그렇고, 眞景山水畵나 民畫가 그렇다. 이와 같은 새로운 문화 창조에 있어서 外國文化에 受容은 적극적인 구실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하면 역사적 발전에 궁극적으로 作用 한 외래문화를 과감하게 수용한 것이 전통문화 창조에 크게 貢獻한 것 이 되기 때문이다. 삼국시대에 불교문화를 수용한 것이나, 고려 후기에 性理學을 수용한 것이 그러하다. 물론 역사적인 욕구에 적합한 외국문 화가 없을 경우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를 창조하였을 것이다. 한글의 창제나 금속활자 그리고 倭賊을 물리친 李舜臣의 거북선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적절한 외국문화가 존재하여 있을 경우에 이를 우리의 역사적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하는 방향에서 수용하는 것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만일 전통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 이를 排擊하는 것은 새로운 문화의 창조를 妨害하는 결과가 招 來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문화는 고정불변의 고유한 문화가 아니다. 우리 민족이 살아서 성장 발전해 온 것과 함께 우리 문화도 항상 새롭게 성장하고, 발전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創 造的 精神이 作用하여 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컴퓨터가 등장하여 變化無雙한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우리도 이 전통문화의 올바른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야 할 것 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후손들로 하여금 새로운 전통문화를 창조하게 할 뿐만 아니라 먼 훗날 우리의 전통문화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 도록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任務라 해도 過言이 아닐 것이다. 201
210 Ⅲ. 漢字는 우리의 傳統文化다 漢字는 본래 중국인들의 意思表現을 위해 중국인들이 만들어낸 中國 의 言語요, 中國人들의 文字다. 그런 한자가 한국에 전래된 것은 아득한 옛날이다. 그 시기가 언제인지 아직 정확히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국 어가 기록으로 나타난 것이 중국의 한자를 가져다가 文字 形態는 그대 로이면서 그것이 우리말에서 쓰일 때는 가능한 한 우리말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적절한 方法을 摸索해서 만들어진 것이 순 漢字이면서 우리 말을 表現할 수 있는 文字로서 鄕札이나 吏讀가 창조 되었는데 이것이 중국의 한자가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사용하게 된 확인된 사실이다. 新羅의 漢文學者 薛聰이 鄕札을 創案해 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백일 하에 考證이 된 것인데 그 연대는 일찍이 AD 692년, 新羅 神文王 때 일이다. 그 過程을 간략히 살펴보면 한문학자 설총이 그 제자들에게 漢 文의 經書를 우리말로 새기어 읽는 방법을 가르쳐 전해 주기 위하여 그 새기는 말을 적는 方便으로서 중국의 한자를 빌어 表音文字式으로 기록 하여 사용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漢字를 이용하여 우리말을 표기하 는 方言文字가 초기에는 문장 전체를 소리대로 적는 鄕札의 방식으로 사용되었으며4), 그것이 고려 때에 와서 한 편으로는 吏讀로 국한된 정 형이 되고, 또 한 편으로는 口訣로 국한된 정형이 되었는데 한문 구두에 붙여서 읽을 경우 이외에는 달리 실용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적기만 하는 것으로서 이두는 그 자체가 직접 구두 대신의 말 노릇을 하는 것 이어서 아무 글에나 실용이 될 수 있고, 아무나 흔히 실용하여 오기 때 4) 鄕札은 향가를 기록한 문자다. 오늘날 전해오는 향가 25수는 삼국유사에 14수, 균여전에 11수를 모두 합하여 25수가 향찰로 기록되어 전한다. 향찰의 창시자 를 설총으로 볼 때 그 창제 시기는 692년이다. 202
211 문에 吏讀라는 名稱이 넓은 뜻으로의 방언 문자의 대표적 명칭으로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것을 시기적으로는 첫째 향찰은 문장 전체로 된 것으로서 신라 설총 때로부터 高麗 睿宗 때까지 사용되었다. 둘째 吏讀 는 우리말식의 한문에 句讀 부분을 이루는 것으로서 고려 때부터 이조 말기까지 사용되었다. 셋째 口訣은 순 한문의 구두 밑에 붙여서 적기만 하는 것으로서 고려말기부터 이조말기까지 사용되었는데 이 구결은 일 찍부터 訓民正音으로 바꿔 적기도 하였다. 薛聰이 吏讀를 創始한 것이 692년이고, 世宗大王의 訓民正音 創製가 1443년이고 보면 한자가 한국에 전래되어 사용된 시기는 한글(훈민정 음)보다 최소한 751년이 앞선다. 이것은 한자가 한글보다 751년이나 먼 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문자로서 당당히 使用되었다는 것 을 立證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뿐만이 아니다. 훈민정음 序에서도 훈민 정음 창제 이전에 이미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서 작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훈민정음 序에 보면 다음과 같다.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 故愚民 有所欲言而終不得伸其情 者 多矣 予 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耳.5) (국지어 음이 이호중국하여 여문자불상유통할새 고로 우민이 유소욕언하여도 이 종부득신기정자 다의니라 여 위차민연하여 신제이십팔자하노니 욕사인 인이습하여 편어일용이니라)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 이미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유식한 지성인들 사 회에서 사용되고 있던 한자가 중국인들의 言語表現에 맞는 문자이기 때 문에 그것이 한국인의 언어 표현에 맞지 않고 달라서 우리나라의 愚民 5) 訓民正音 序. 203
212 들은 사용이 不可能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세종대왕으로 하여금 訓民正 音을 創製하게 한 原因이요 理由인 것이다. 이와 같이 漢字는 일찍이 우리나라에 傳來되고, 문자가 필요했던 有 識한 上流社會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문화로서 꽃을 피우다가 전통문 화로서 그 위치를 굳혀왔던 것이다. 마치 중국이나 인도에서 전래되어 오랫동안 한국인의 삶 속에서 문화로서 꽃을 피우다가 전통문화로서 자 리 잡고 크게 歡迎을 받게 된 佛敎나 儒敎 문화처럼 말이다. 그리고 현 대에 와서 특히 한국에서 급물결을 타고 발전하는 基督敎 文化나 컴퓨 터 文化도 앞으로 머지않아 한국의 전통문화로서 거듭 나고, 영원히 이 나라 이 民族의 矜持로서 살아남아 우리와 함께 生死苦樂을 같이 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Ⅳ. 國漢 混用과 漢字敎育 한자와 한글이 오랜 전통문화로서 우리국어라는 사실은 한국인에게는 더없는 榮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다. 훈민정음이 창제됐을 당시 에 그것이 일반 대중에게 널리 보급되면서 훈민정음(한글)을 諺文이라 하고, 漢字를 眞書라는 말로 표현했었다. 언문은 契(글)이라는 말에서 파생된 언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古朝鮮 嘉勒壬儉의 신하 高契이 라는 賢人이 음운을 제정하여 읽는 방법을 세상에 알린 데서 유래되었 다는 기록이 전하고 있다. 또한 한자라는 말은 아마 일본이 한국을 식민 통치할 때 만들어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기에 이 문자(한자)가 모두 우리의 문화, 곧 우리의 말에서 그 뿌리를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6) 6) 박문기(2001), 한자는 우리글이다, 서울 : 양문, p
213 우리말은 소리글자와 뜻글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순수한 한글과 풍 부한 漢字語라는 두 가지는 양쪽의 相互 補完되는 天惠의 條件을 形成 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 우리말 한자어는 아름다운 한글의 중요한 根幹 이 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사회에서는 한자를 몰라 서 한글조차 荒廢化되는 狀況을 맞고 있다. 한글전용이라는 時代的 課 題의 副作用 때문에 수십 년간 우리의 한자와 한문을 우리 스스로 우리 말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파괴해온 까닭이다.7) 이와 같은 교육정책은 국민들의 기본적인 母國語 使用 能力은 물론이 거니와 우리말의 全般的인 기틀을 衰態 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 이 한글로 된 문장도 제대로 쓸 줄 모른다고, 그 能力을 탓할 것이 아니 다. 학생들이 우리의 말과 글에 서툴다면 그것은 그들을 가르친 사람이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다. 이것은 학생들이 쓰는 여러 가지 글을 대할 때 뿐만 아니라 對話를 하는 過程에서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適 合하지 않은 語彙를 使用하거나 論理的인 構成이 缺如된 데에는 語彙力 의 貧困이 불러일으킨 弊害가 중요한 部分을 차지한다. 이렇게 한글을 이용한 表現力의 低下까지도 그르쳐 가는 漢字敎育 不在의 現實을 痛歎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語彙力의 不足을 退治시킬 수 있는 方法이 전혀 없는 것은 아 니다. 현재 상황에서도 漢字敎育을 바르고 착실하게 실천할 수 있다면 語彙力이 豊富한 韓國人의 社會가 만들어질 것은 確實하다. 다만 너무 나 긴 세월을 한자교육을 무시해 버려둔 채 한글전용이라는 미명 아래 한국어의 반쪽만을 교육해온 기간이 너무 오래되어서 그만큼 回復할 수 있는 기간의 所要도 길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렇다고 옳고 7) 안희선(2004), 한자어의 이해, 서울 : 청동거울, p
214 바른 우리의 국어교육을 늦춰서도 안 될 것이다. 日本軍의 侵略으로 滿 洲事變이 일어나서 패하여 滿洲語가 언중을 잃고 사라지더니 급기야는 亡國을 하게 되었던 역사적인 사실을 우리는 비록 남의 나라 이야기이 기는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된다. 뿐만 아니라 他山之石으로 삼아야 마땅 할 것이다. 우리나라만이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글로벌 시대에 國力 을 길러야 매사에 닥쳐오는 危機를 극복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컴퓨터 시대가 到來하여 급속도로 발전 변화해 가는 글로벌 시 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世界化 時代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언어다. 여러 나라의 言語(音聲言語와 文字)를 되도록 많이 배우고, 익 혀서 그들과 언어로 意思疏通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즈음과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능력에 따라서는 6 7個國의 言語를 驅使하 는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10여개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도 어 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제나라 말을 잘 아는 語彙力이 풍부한 사람만이 外國語로도 表現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常識이다 하물며 우리나라 말은 앞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70%이상이 漢字語로 構成되어 있어서 한자를 모르고서는 그 어휘력이 풍부해질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漢字敎育이 不可避하다. 여러 나라의 말도 배 워서 익혀야만 살아갈 수 있는 시대에 한자가 아무리 어렵다고 한들 평 상시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국어인데 라고 생각하면 그 어렵기가 외국어 교육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바르고 效果的인 敎育만이 그 동 안 漢字敎育의 不在를 挽回할 수만 있다면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고 하겠다. 한자교육 문제는 國家 次元에서 하로 속히 실천해야 할 것이다. 가능 하다면 한글과 함께 初等敎育 中等敎育을 거치는 동안 어휘력을 충분히 기르게 하고 나아가 大學의 高等敎育에 가서는 自由自在로 語彙力을 發 206
215 揮하여 연구에 邁進하는 善民이요, 능력 있는 지성인이 되게 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우리의 最善의 選擇일 것이다. V. 結論 言語의 本質的인 機能은 傳達이다. 인간이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話者와 聽者가 있어야 하는데, 청자는 일개인 또는 수 십 명, 수천 명일 수 있다. 話者는 자기가 傳達하고자 하는 內容을 充實 하고 正確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청자는 상대방이 말한 것을 정확하 게 전달받은 同量의 내용을 충분히 理解하여야 한다. 그리고 어휘가 풍 부해야 윤택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國語의 약 70% 가량은 漢字語에 그 기반 을 두고 있다.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순수한 우리말에 語 源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어휘의 대부분이 한자로 표기할 수 있 는 것들이기 때문에 우리말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 를 미리 알고 있다면 처음 접하는 生疎한 語彙도 쉽게 理解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말은 소리글자와 뜻글자를 모두 갖추고 있는. 순수한 한글과 풍부한 한자어라는 두 가지는 양쪽의 缺陷이 相互 補完되는 天惠의 條 件을 形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우리말 한자어는 한글보다 751년 이나 앞서 우리말을 기록했는가 하면 그 후 꾸준히 발전하여 아름다운 한글의 근간이 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한자를 몰라서 한글로 표현하는 것조차 荒廢化하는 狀況을 맞고 있다. 이것은 한글전용이라는 시대적 과제의 부작용 때문에 수십 년간 우리의 전통문화로서 정착된 한자를 우리 스스로 우리말이 아니라고 否定하고 207
216 破壞해온 까닭이다.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러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가 우리의 전통문 화인 한자를 배우지 않고는 어휘력이 풍부해질 수 없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깨닫고, 漢字敎育을 實施하는 것이 賢明한 處事일 것이다. 漢字敎育은 國家次元에서 하로 속히 實踐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한글과 함께 하는 漢字敎育으로써 初等敎育, 中等敎育을 거치는 동안 語彙力을 충분히 기르게 하고, 나아가 대학교육에서는 鍊磨된 語彙力을 自由自在로 發揮하여 연구에 邁進하게 하는 것이 知性人의 道理요, 國 家의 막중한 責任이다. 한국인의 언어생활에서 한자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208
217 漢字敎育 어째서 필요한가 柳穆相 1. 前提로 내거는 말 일부에서 한자 교육을 하는 것은 한글 전용의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 는 것으로 오해 내지는 곡해를 하여 반대를 하고 있다. 참으로 淺薄한 생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민족은 우리 역사가 열린 이후 모든 公的 기록을 한문으로 일관하여 왔다. 스스로의 文字를 지니지 못해서 이다. 15세기 중엽에 와서 國字인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에도 계속 나라 의 공식 문서는 한문 一邊倒로 이어져 왔다. 이씨조선의 王朝實錄을 포 함하여 민간의 文集에 이르기까지 한문 일색이었던 것이 역사적 사실이 다. 바른 文字觀을 지닌 일부 文士와 한문과 거리가 멀었던 婦女子들에 의하여 한글 소설이며 歌辭들이 만들어져 오늘날에 유전된 것은 우리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이러한 珠玉과 같이 빛나는 文化財를 가지게 된 것은 先覺者라 불러도 좋을 이분들의 바른 言語觀과 바른 문 자관의 소산으로서 참으로 생산적인 업적이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 는 것이다. 지난날의 우리 문화 기록의 實相을 알기 위해서는 당시의 社 會構造를 알아야 한다. 사회의 支配層, 문화의 지배층이 少數인 士類에 中央大 명예교수 本會 이사 209
218 있었다는 사실이다. 多數인 庶民들은 글과는 담을 쌓은 상태에서 살아 온 것이 舊時代의 참모습이었다. 이러한 암담한 흐름이 20세기 중엽에 까지 이어졌다. 우리 민족의 啓蒙期라 할 開化期에 들어와서 국민 글자 운동이 펼쳐진 것은 당연한 시대적 요구로서 그 대표적인 사건으로 1896년의 <獨立新聞>을 들 수 있다. <독립신문>의 한글 전용의 취지는 일부 階層에 의한 漢字 獨占의 시대를 막고 문자생활의 大衆化를 모색 한 實用의 文化運動이었던 것이다. 글자에 대한 바른 意識이 일찍이 싹 터 있었더라면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 때맞추어 龍飛御天歌 와 같은 표 기로 개혁되었어야 했고, 甲午更張을 계기로 국한 혼용의 공문서 시대 가 열렸어야 했다. 곧 言文一致의 보편적 진리에 따른 記寫가 열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舊態依然한 指導層에 의하여 말 따로 글 따로 의 舊時代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다가 드디어는 外勢에 의하여 國權을 잃은 설움을 당하고 말았다. 우국 憂國先烈들의 千辛萬苦의 盡力 끝에 국권을 회복하였으니 그 感懷야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었겠는가. 광복 이 되고 建國이 되어 國會가 열린 마당에 국가의 公用文書의 기록 방법 에 대하여 새로운 發議가 나온 것은 지극히 당연한 歸結이었다고 보는 것이다. 정부 수립 당시의 國民感情이나 문화적 수준으로 보아 공용문 서의 한글 전용은 當爲性을 지닌 과제였다. 그것은 實用을 전제로 한 국 가적 문자생활의 標本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공용문서의 범위가 확 대해석으로 흘러 국가가 主導하여 펴내는 모든 문서에 適用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適用이 바로 國定敎科書로 번지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본격 화한 이른바 한글 전용과 국한혼용의 의견 대립이 半世紀 이상의 긴 論 爭으로 이어져 生産性 없는 消耗戰으로 끌어온 것이 오늘이다. 이제 이 懸案에 대해서 마침표를 찍어 마무리를 보아야 할 절박한 시점에 와 있 다. 정부 권력이 문자정책에 편파적 개입하였다는 과거의 잘못을 역대 의 國務總理들이 증언하고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力說하고 있다. 감정 210
219 을 앞세워 다툴 일이 아니라 논리에 따라 그 적부성을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학술의 최고기관이라 할 學術院에 그 적부의 審判을 위임하여 판결을 얻어내어야 한다. 1896년에 창간을 본 독립신문의 주장은 우리 나라의 공공 문서를 한문에서 국문으로 바꾸자는 주장을 편 것으로 높 이 평가된다. 우리나라에서 한자나 한문을 몰아내고 모든 기록들을 순 한글로만 쓰자는 억지주장이 아니었다. 우리말의 骨幹 깊숙이 배여 있 는 한자를 몰아내고 순 고유어로 문화를 창건하자는 바보스런 주장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制憲國會에서 채택된 한글 전용에 관한 법률도 한 자어에 대한 소양과 능력이 우리를 뒤받치고 있는 이상 한글만으로 표 기하더라도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로 통과를 본 것이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이 글을 쓰려는 것이다. 2. 한자교육과 한글 전용은 배타적인 자리에 있지 않다 逆說的으로 들릴지 모르나 한자교육이 잘 이루어져 있는 환경 아래이 라야 한글 전용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 한글만으 로 적어 놓더라도 훌륭하게 解得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득할 수 있다는 것은 한글로 적힌 漢字語에 대하여 그 소리[音]를 통하여 그 뜻[訓]을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한자 에 대한 소양이 없는 문화 환경에서 漢字語를 무작정 한글로 옮겨놓고 그 뜻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난센스nonsense로 말 이 안 되는 것이다. 언어 습득의 과정으로 보아 말은 사람이 귀를 통하 여 반복적으로 듣고 그것을 입으로 반복적으로 말함으로써 얻어낸 財寶 인 것이다. 그야말로 수없는 반복적인 경험을 통하여 얻어 낸 困而知之 의 결과이다. 아이들이 출생하여 근 3년 동안의 반복적 청취와 發話의 과정을 통하여 언어습득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난생 처 211
220 음 듣는 말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난생 처음 듣게 되는 말이 얼마든 지 있다. 개인이 지닌 語彙力은 개인마다 다르다. 독서력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보다 풍부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비근한 예로 獨立宣言 文 을 보자. 기미년 3월1일 그 선언문을 듣고 그 말을 遺漏 없이 바르 게 해득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추측해 보면 짐작이 갈 것이다. 말에는 글에만 쓰이던 文語라는 게 있다. 우스개의 말로 옛날 喪祭 때 祭文이란 것이 있었다. 물론 훌륭한 한글 제문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한문 제문으로 사람의 음성을 통하여 낭독되는 것이었다. 모든 喪主나 祭主 가 한문에 대한 敎養이 갖추어져 있을 리가 없다. 그리하여 귀띔으로 이 러한 지시를 하는 터이었다. 尙饗 이란 소리를 귀담아 두었다가 그 말이 나오면 哭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僞裝된 문화, 假飾된 문화 속에서 大衆이 살아온 설움이 우리 생활의 한 斷面이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탈 피하여 實事求是의 문화를 찾은 길이 한글 전용의 극단론에 흐르게 된 것이다. 한문 세상에서 한글 세상으로 直行할 수 없다는 것을 몰라서일 까. 우리는 광복 이후 교육 현장에서 한자를 몰아낸 결과 문화적 退行을 自招했으며 자라나는 世代에게 새로운 文盲을 강요하는 문화적 愚民政 策을 강요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한 나라 안에 문화적 斷層이 생긴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옛날엔 班常의 社會階層이 모든 것을 갈라놓았다. 이 어진 시대에는 배운 이와 못 배운 이로 成層이 되었다. 한국인의 恨 가 운데 응어리가 된 것이 교육의 均等이다. 오늘날 영어 학습으로 온 나라 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모두가 밀려나기 싫어서이다. 한자 교육이 영어 공부와 무엇이 다른가. 다 言語能力을 기르자는 것 아닌가. 지구촌 시 대, 다문화 시대가 세계적 추세이다. 어느 것은 받아들이고 어느 것은 배격할 성격의 것이 못 된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공급되어야 하는 것 이다. 言語材있어서도 需要供給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은 두 말할 것 이 없다. 212
221 3. 우리는 歷史에서 무엇을 배우나 우리 역사 속엔 분명히 한문 한자 일색의 시대가 있었다. 한자 일색 의 기록물들이 文獻을 통하여 物證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 시대의 특성 은 유일한 전달 수단vehicle이 한자 한문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말을 적 기 위하여 고심한 흔적을 鄕歌 표기에서 볼 수 있다. 鄕歌는 한자말인데 향가의 우리말 표기는 [詞腦歌]이다. 한자의 音과 訓을 빌어서 우리말 을 적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겠는가. 그러한 노력이 우리 문 화의 底流에 꾸준히 이어져 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글자를 지니 지 못한 借字時代의 苦難이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와는 정반대로 한글의 창제를 본 뒤에 우리말을 漢字語化한 사례이다. 밤낮 을 晝夜 로 냇가 를 川邊 으로 漢譯하여 병용한 일이다. 우리의 옛 지명들이 거 의 다 한역되었는데 예컨대 무너미 가 水踰洞으로 바람드리 가 風納洞 따위로 개칭한 것을 들 수 있다. 달갑지 않은 현상이지만 이런 것이 문 화의 흐름이었다. 우리의 地名 人名으로 미루어 보면 문화 구조를 엿볼 수 있다. 한편 한글 세대 란 말이 있다. 일반사회는 國漢混用이었는데, 학교는 한자를 몰아내고 한글만으로 표기된 교과서로 교육한 시대가 있 었는데 이 시대에 교육 받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1950년대 후반 출생의 이들은 자기의 본적지, 주소, 출신학교의 이름에 이르기까지 한 자로 적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글전용 교육이 선사한 世代로서 우리 사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 세대는 어느 측면에서 문화의 疎外者가 된 셈이다. 반사적으로 이들은 영어에 의존하여 國漢 이 아닌 國英으로 疏通의 수단으로 대응하는 세대이다. 이러한 後遺症 을 우리가 오늘날 안고 있다. 烏飛梨落 이란 말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 진다 는 우리 속담을 漢譯한 말로 같은 의미를 지닌 다른 표현이다. 二 213
222 重構造이므로 버려야 할 말이라 할 것이다. 왜 한문 투의 낡은 말을 쓰 느냐고 거부 조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말의 출생과 死滅은 사람 들의 입과 붓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한 사람의 好惡로 死語가 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말은 고유어, 한자어의 二重構造에서 나아가 서구 외래어를 보태어 三重構造로 발전되고 있다. 어떤 한 사람의 힘으로 말 이나 글을 죽이거나 流配시키지 못했다. 우리는 諺文禁壓이란 말도 文 化革命이란 말도 들었지만 反文化의 운동이 영원히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아왔다. 한자를 가르치지 않고 모르게 함으로써 한글전용으로 몰고 가자는 것이 賢策인지, 한자를 가르쳐서 써야 할 자리와 쓰지 말아 야 할 자리를 분별하며 사용할 줄 아는 지혜를 길러주는 것이 현책인지 깊이 따져 봐야 할 時點에 와 있다. 試行錯誤란 時限이 있는 행위인데 무작정 미루어 나갈 수 는 없는 일이다. 손실은 가중되게 마련이다. 4. 학문과 言語 말은 思考의 産物이기 때문에 사고의 주체인 사람은 그 말을 통하여 다시 생각을 깊고 정밀하게 하기 마련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와 가장 인연이 깊고 친숙한 말를 지니게 마련인데 그 말이 바로 母國語이다. 따 라 모국어보다 능숙한 외국어는 있을 수 없다. 무대 없는 배우가 없듯이 국적 없는 세계적 학자는 없다. 이 말은 한국 사람은 한국어를 통하여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만일에 한국 사람으로 영어에 더 능숙한 이가 있다면 그는 앵글로 색슨 말법AngloSaxonism에 의하여 생각하고 의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모든 학문이 언 어를 통하여 기술되게 마련이지만 어느 언어를 의지해야 한다는 공식은 없다. 하지만 어느 언어에 기대어 생각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고 나타낼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스스로 판단해 대답할 일이다. 오늘날 영어는 세 214
223 계어라 하여 이 세상에서 영어 없이는 활동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모 국어를 홀대하고 있다. 그런데 의사 소통의 방편이 되는 말과 깊은 思考 를 마련하는 언어는 구별이 분명해질 것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 교, 대학교는 교육의 텃밭이다. 여기에서 모든 학문에 앞서 학문의 기본 수단이 되는 언어는 교육의 본질essence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온전 한 표현을 위하여 우리는 어떠한 접근을 해야 할 것인가. 보편과 특수라 는 견지에서 보면 일반사회는 보편사회이고 학교 사회는 특수 사회라 할 것이다. 사회의 일반 신문이 국한 혼용이고 학교 신문이 한글 전용이 라면 그 텃밭을 잘못 잡은 것이다.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이 倒錯된 현 상이 아닌가. 외국어의 원어 강의를 힘차게 주장하면서 모국어의 원어 강의를 제대로 못하는 교육이 國籍 있는 교육이랄 수 있는가. 오늘날의 국어 교육이 미래에 파급할 결과가 자못 염려스럽다고 느끼는 것이 나 만의 杞憂에 그치기를 바랄 뿐이다. 5. 漢字文化圈의 의미 나는 심심할 때 이런 생각을 가끔 해 보았다. 세종대왕은 賢君이신데 우리의 이웃나라에 로마 글자를 사용하는 나라가 있었다면 훈민정음이 란 우리 글자를 만들었을까 하는 공상이다. 얼마를 깁고 보태면 우리말 을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이웃엔 우리의 語音과 사뭇 다른 언어의 문자가 있어 이것으로는 우리말을 도저히 나 타낼 수 없었기에 國字를 창조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는 것이다. 상식으 로 알고 있듯이 서양 나라들의 공통 문자는 로마 글자이다. 이에 반하여 동양의 세 나라는 오랜 옛적부터 한자를 共有하여 왔다. 로마 문자권은 표음문자로 묶여 있지만 한자 문화권은 表意文字로 묶여 있다. 뒤집어 보면 그들은 借音으로 연관되어 있지만 우리는 借義로 相關을 이루고 215
224 있다. 상당수의 한자말들이 같은 뜻으로 공유하게 되어 있다고 하는 그 것이 로마 문자권과 다른 漢字文字圈의 두드러진 특성이다. atom이란 말은 韓中日에서 原子 라는 글자로 대응하여 한국은 [원자], 중국은 [유안지, yuanzi], 일본은 [겐시, genshi]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소리 의 공유가 아니라 같은 의식의 고유 라는 측면에서 한자문화권을 형성 하고 있는 것이다. atomic-bomb을 [애토믹 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인가 [원자탄]으로 받아들려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선택할 문 제이다. 서양 문화권에 추종하느냐 한자문화권에 동참하느냐의 문제다. [원자탄]으로 받아들인다면 한자의 그림자를 벗어날 길이 없지 않은가. 한자에서 이탈하여 물밀듯 밀려오는 서양 문화에 대응할 文化構造를 생 각해 본 분이면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말의 固有材로서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면 그 對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말이다. 봄바 람 에 더하여 春風 이 또 무엇이냐고 말하는 이가 있다. 속담의 두루 춘 풍 을 두루 봄바람 으로 고칠 수 있을까. 6. 漢字 없는 한자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자를 無視한 한자어는 表意性이 없는 한자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양식]으로 표현되는 한자어에는 ①糧食, ②樣式, ③良識 ④洋式, ⑤洋 食, ⑥養殖 등이 있다. 이것들을 한자 없이 한글만으로 표기하더라도 문맥을 통하여 그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한자교육은 시간만 낭비하는 두벌일이라 한다. 진실로 그러할까. 문맥을 통하여 [양식]을 ①②③④⑤ ⑥으로 분별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 한국인에게 표의성이 없 는 한자 곧 새김[訓]이 없는 한자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말이다. 한자를 우리가 부려 쓰는 진짜 이유는 그것을 造語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한자 문화권에서 들어오는 한자어들을 일본에서 들어오면 일본음으로, 216
225 중국에서 들어오면 중국음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인가. 우리의 한자를 전 제하지 않고서 어떻게 한국 한자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하는 말 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표음문자를 사용하고 서양의 각 나 라 사전(辭典)을 보면 그 단어의 語系-라틴 또는 그리스-를 밝히고 語 原을 밝히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노력은 言語能力을 높이고 단어의 생 산적인 으로 활용을 위한 노력이다. 서양 문물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하 고 많은 용어들을 일본 사람들이 선도적으로 한자어로 轉換하여 한자 문화권에 전파하였다. 문화 수출국인 한국이 역으로 문화 수입국이 되 었으니 반성할 일이 아닌가. 서양 문물을 받아들임에 있어 한자를 버리 고서는 對應할 길이 없다. 역사를 통하여 볼 때 우리의 옛 교유 지명이 한자어 지명으로 개칭된 것이나 오늘날의 地名, 人名이 시사하는 바를 냉혹하게 살펴야 한다. 학문의 세계에서 사용되는 모든 名辭들이 다 한 자어로 대응되고 있는 이 현상을 감정으로 처리할 수는 없는 것이다. 7. 무엇이 실용주의냐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한자를 가르치는 일은 시간의 浪 費라 말한다. 쉬운 글자를 두고 왜 굳이 劃數가 많고 까다롭고 어려운 한자를 강요하느냐고 반문한다. 언뜻 듣기에 귀가 솔리는 달콤한 말이 다. 그러한 論理에 따른다면 哲學이나 物理學은 왜 가르치며 배우느냐 고 말할 수 있다. 극도의 실용론자는 글은 이름 석 자를 적을 수 있으면 족하다 고 말한다. 이런 발상은 문화적 實用主義가 아니다. 文化主義는 世界萬邦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竝進發展해 나가는 길이다. 남이 거름 지고 장에 가니까 나도 간다 는 격이 아니라, 세계라는 場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하는 길이 실용주의인 것이다. 실용주의는 실속을 추구하는 길 이다. 잇속이 없는 실용주의는 虛構이다. 잇속은 챙겨보아야 한다. 주판 217
226 을 놓고 면밀하게 따져 본 뒤에 그 得失에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말의 표기를 한글만으로 하느냐 한글 한자 혼용으로 하느냐 또는 영어로 하 느냐, 프랑스 말로 하느냐 하는 것은 場의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 다. 생활의 場과 학문의 場이 다르다. 학교교육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의 씨를 傳受하는 곳이다. 흔한 말로 문화 役軍을 기르는 곳이 다. 한자를 배격하는 것이 文化民族으로 발돋움하는 길이 되겠는가. 自 省해 보아야 할 일이다. 8. 우리말 어휘의 現住所 사전의 통계를 놓고 그 比率을 말할 것이 없다. 짧은 談論을 분석해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비유적으로 우리말 말수가 3층의 건물에 차 있 다고 거정할 때 고유어가 차지하는 공간은 한 층도 채 안 될 것이다. 이 런 말을 하는 것은 한자말을 제쳐 버리면 삼층의 공간이 한 층으로 줄 어들게 된다는 말이다. 朝鮮語辭典 (1828)에 실린 말수와 큰사전 (1957)의 말수 그리고 표준국어대사전 (1999)을 견주어 보면 말수의 증가 추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보면 고유어 계통과 한자어 계 통의 增殖率을 내다볼 수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바는 한 자 교육의 소홀에도 불구하고 한자에 의한 단어 형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글 세대에 의하여 단어가 조성되는 것이 아니고 국 한 혼용의 문화 계층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라나는 世代에 한글만 가르쳐 문화의 追從者로 전락시킬 것이냐 국자와 아울러 한자를 가르침으로써 능률적인 文化人으로 가꿀 것이냐 하는 것은 이 나라의 命運이 걸린 중대한 일이다. 국가의 百年大計가 달린 큰일이다. 218
227 9. 무엇이 文盲인가 우리 속담에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 는 말이 있다. 옛적에 글을 아 주 모르는 사람을 눈뜬 소경이라 하기도 했다. 1945년 광복 전후 한자 는 말할 것도 없고 한글을 깨치지 못한 까막눈이의 수효는 9할이 훨씬 웃돌았다. 문명 퇴치의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펼쳐진 한글 교실이 무엇 을 말하는 것이었는지 그 실상을 짐작하게 될 것이다. 국민의 대다수를 문맹으로 두고 나라의 발전을 바란다는 것은 緣木求魚의 虛想이었기 때 문이다. 무식이 안겨 준 멀고도 오랜 설움과 한이 오늘의 敎育熱의 씨앗 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구시대의 문맹은 閉鎖的인 社會制度에 그 원인 이 있었다. 글이란 士類에 있는 계층만 알면 된다는 문화 獨占의 결과였 던 것이다. 開放社會는 모든 것이 열려 있어야 하는 사회이다. 오늘날의 영어 熱風을 무엇으로 변호할 것인가. 오늘의 세계를 지구촌global villege이라 하고 있지 않는가. 이 세계에서 소외자로 몰리지 아니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하여 몸부림을 치고 있는 오늘이 아닌가. 세사 람의 만남의 자리에서 한 사람을 따돌리게 될 때 그 한사람은 소외자로 남게 된다. 오늘날의 언어 현실을 보면 고유어, 한자어, 영어 등이 뒤범 벅이 되어 나타난다.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落後에 자리에 서게 되는 것 이 오늘의 문화 구조이다. 문맹이 따로 있는가. 같은 혈통과 문화를 누 려온 우리 민족이 分斷의 사슬 아래 문화 斷絶의 상태에 있다. 需用에 응하여 매일매일 쏟아지는 한자어를 한자 없이 受容할 길이 있는가. 수 용이 불가능하지면 이것 또한 새로운 문맹을 만드는 결과가 된다. 그래 서 生産性이 높은 한자에 대한 기초 교육은 敎育課程에서 必須가 되어 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하나를 가르쳐 열을 알게 하는 길을 열어 주 는 制度이다. 교육에 閉鎖가 있어선 발전을 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폐 쇄 속에서 創意的인 發想이 떠오를 수 있는가. 단어 하나하나가 다 창의 219
228 적인 産物이다. 10. 한자 교육에 대한 대학생의 반응 한자 교육 필요하다 쪽이 102명 중 97인, 필요치 않다가 5인으로 나 타났는데 필요한 이유 1) 국어에서 차지하는 한자어가 많다 2) 한자를 배우면 어휘력word power이 풍부해진다 3) 중국어나 일본어를 배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의 순이고 필요치 않은 이유 1) 우리 고유의 글자를 써야 한다 2) 한자를 몰라도 말하고 듣는데 별로 지장이 없다 3) 외래어 추방은 국어 순화에 필수적이고, 신문 등 전달 매체에서 감소추세에 있다 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필요하다는 쪽은 문화적 접근에 무게를 두었 고 필요치 않다는 쪽은 일상생활의 언어사용에 관심을 보였다. 여기서 다시 吟味해 볼 일은 訓民正音에서의 나날의 생활에 쓰기에 편토록 하 고자 할 뿐이다 의 의도이다. 士大夫에게만 글이 있고 그 밖의 백성들은 글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베풀어 준 이 글이 우리의 모든 문화를 담 을 수 있는 利器로 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한자를 버리고 低 水準의 平準化로 나아갈 것이냐 한자를 共有함으로써 東洋三國과 나란히 문화 개발에 참여할 것인가 하는 그것이 교육의 百年之大計이다. 한글 전용 으로 가야 한다. 또는 한글과 한자를 겸용해야 한다는 논쟁은 無意味한 消耗戰이다. 發意부터 그 論点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220
229 11. 마무리 한 사회에서 어떤 계층의 사람들은 A급의 문화를 누리고 다른 어떤 계층의 사람들은 B급의 문화를 누리는 차별성이 있어선 안 된다. 민주 주의의 정신이 平等思想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서울 에 있어 혜택을 받고 어떤 이는 시골 벽지에 묻혀 受惠를 못 받는다면 이런 것도 국민 화합의 장벽이 될 수 있다. 교육의 機會均等은 국민교육 에서부터 그 길이 열려야 한다. 그래서 오늘날 京鄕을 가리지 않고 영어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문화 一線에 설 수 있는 밑천을 만 들어 주자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인데도 우리말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한자를 교육에서 排除한다고 하는 것은 한자 문화권에 있는 우리의 젊 은 세대를 문화의 落伍者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의 문화적 통로는 막히게 마련이다. 스 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설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는 창조적인 언어생활 에 기초한다. 모든 문화가 말과 글을 통하여 피어났다. 소크라테스의 문 답법도 공자의 논어도 석가모니의 사상도 그리스도의 교리도 다 개방된 언어로 전달되고 전승되었다. 안으로나 밖으로나 문화의 斷絶을 가져오 는 문자정책을 열린 정책이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221
230 童蒙先習 의 교육적 意義 張天植 1. 童蒙先習 어떤 책인가? 朝鮮朝 中期이후 구한말에 걸쳐 士林家의 蒙學敎材로서 널리 읽혔던 책이 童蒙先習 이다. 당시 한 가정에서 자녀들의 교본으로 개발되었지 만 교재의 우수성이 인정되어 널리 보급되었다. 몸을 닦고 집안을 整齊 하고 바른 정치를 펴서 천하를 평화롭게 한다는 이른바 修齊治平에 도 움이 된다하여 格調높은 생활교본으로 다루어졌다. 자녀들이 字學 本으로 千字文 을 마치면 곧 文學 入門書로 童蒙先 習 을 가르쳤다. 당시 선비들은 자녀들이 忠孝兼全한 선비를 지향하여 나라의 棟梁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나라 다스리는 근본을 가정생활규율 에 두었고 이 규범이 사회생활로 이어진다고 믿었기에 사람 만들기 위 한 做人書주인서로서 몫을 다했다. 이 책은 공부하는 學習者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文章構成이 용이한데 다가 해석하기 쉽고 千字文 에서 익힌 字學을 복습하며 새로운 한자와 語句를 익힐 수 있으니 文章構造를 터득하고 語彙力을 擴充하는데 도움 前 本會 사무국장 222
231 이 되었다. 그리고 儒敎의 宗主國인 中國歷史와 우리국사를 아우르는 經書와 史 記가 갖추어져 나라의 흥망성쇠의 이치를 터득하고 歷史人物들의 행적 을 더듬어 그들의 위대한 삶과 지혜를 본떠서 立志를 다지고 장차 四書 와 五經을 공부하여 科試를 통해 出仕에 도움이 되어 世上을 살아가는 指針書의 구실을 다했기 문이다. 爲政者들의 입장에서도 책의 핵심을 이루는 三綱 五倫사상을 백성들 에 교화시켜 宗廟社稷의 보전과 왕도정치의 구현으로 이상정치 실현을 꾀하려는 理想과 맞아떨어졌다. 社會 秩序유지 수단으로 緊要했으며 性 理學的 윤리도덕관을 심어서 올바른 사회풍속으로 정착시켜 위계질서를 바로 잡고자 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 책의 내용을 발췌하여 做人書로서 학생교육의 지침서 로 활용한다면 孝敬사상은 높아지고 각박한 국민의식은 순화시키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英祖大王께서는 이 책이 나온 후 책 내용이 몽학교재로 國民敎養書로 적합함을 인정하여 序文을 쓰시고 芸館[校書館]에 명하여 다량의 童蒙 先習 을 發刊하여 백성들에 널리 보급시켜 국가의 안정을 꾀하였고 국 태민안의 지렛대로 삼았던 것이다. 바로 국정교과서의 자리를 鞏固히 다졌던 책이다. 書堂에서는 이 책을 必須敎本으로 履修시킨후 擊蒙要訣 이나 小 學 을 학습시키는 手順을 밟았고 서당마다 이 책을 통해 五輪의 강목실 천을 至上課題로 삼았다. 그뿐 아니라 당시 老論의 領袖였던 尤庵 宋時烈선생은 童蒙先習 의 著者를 알아내고는 이 책에 跋文을 써서 책의 내용이 사사로운 意見의 수록이 아닌 공적인 公案書로 책의 眞價를 높여 주었고 童蒙先習 교 223
232 재를 공부할 것을 권장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理氣. 性命과 같은 어려운 語句라 하더라도 어릴 때부터 그 단어의 개념을 학습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음을 說 破했다. 오늘날 쉬운 우리말로 교과서가 편찬되지만 때론 어릴 때부터 常用하는 법률 용어나 학술용어. 어려운 한자말이라도 말이 풍기는 우 아한 한자어는 과감히 도입하여 교과서에 揷入하여 자주 말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서 語彙의 개념 적립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왜 법률이나 학술용어 전문용어를 없애려고 하는가? 알기 쉽게 풀이 해서 쓴다고 해서 사회가 밝아지고 犯法者가 줄어든다고 생각되지 않는 다. 漢字말은 생각의 무게와 깊이가 있다. 당시 조정에서도 왕세자를 講書하는 書筵이나 임금님 앞에서의 經筵 의 자리에서도 童蒙先習 이 논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治者로서의 유교의 윤리강령을 실천하고 백성들과 더불어 情緖를 같이하며 학문적 으로 지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정치적인 친 중국 이념을 환기시키려한 점은 당시는 부득이 했을 것 이다. 오늘날의 國基와 국가이념에 맞도록 修正이 이루어져 할 것이다. 이 책은 개화기를 거쳐 日帝 强占期에도 흔들림 없이 童蒙先習 은 국민들의 필독도서로서 우리민족의 정신사를 이루는데 큰 영향력을 끼 쳤던 것이다. 그럼 이 책의 著者는 누구일까? 明宗조의 名臣인 咸陽人 朴世茂가 지 은 책으로 中宗 36년[1541년] 에 저술한 것을 3년 뒤인 中宗 39년에 간행한 책이다.본래 이 책은 著者 집안에서 자녀들의 교육용으로 만들 어진 것이지만 그의 門人과 제자들에 알려지고 점차 世人들의 關心을 끌어 蒙學敎材로 사용되었던 것이 마침내 朝廷에 까지 알려졌던 것 이다. 224
233 2. 童蒙先習 의 內容 要約 첫째 - 爲人之學으로서의 敎本이다. 책 첫머리에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만물 중에서 오직 사람이 가 장 귀하니 귀한 까닭은 오륜이 있기 때문이라고 글발을 열었다. [天地 之間 萬物之衆에 惟人이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其有五倫也라] 孟子께서 말씀하시기를 父子지간엔 친함이 있어야하고 임금과 신하 사이엔 義理가 있어야하며 남편과 아내사이엔 分別이 있어야하며 어른 과 어린이사이엔 차례가 있어야 하며 친구사이엔 信義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람이면서 五常을 모르면 금수와 차이가 없다고 했다. [孟 子曰 父子有親하며 君臣有義하며 夫婦有別하며 長幼有序하며 朋友有信 이라 하시니 人而不知五常이면 則其違禽獸不遠矣리라] 사람이 되려면 학문에 앞서 사람 되기 위한 노력이 앞서야 하고 도덕적인 능력이 있기에 만물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오륜은 바로 인간 이 지켜야할 보편적이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전통적으 로 父子天合사상과 君臣義合사상을 매우 소중이 여기고 모든 행실의 근 원이 孝順에 있음을 강조했다. - 父子有親 - 父母와 子女간에는 친함이 있어야한다 부모와 자녀사이는 하늘이 맺어준 친한 사이기에 子女를 낳아서 기르 고 사랑하며 가르쳐야 하며 자녀들은 부모님을 받들어 부모의 뜻을 이 어가고 孝道하며 봉양해야하니 고로 父母는올바른 도리를 가르쳐 부정 한곳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고 자녀는 부모의 잘못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려서 고장에서 죄를 짓지 말게 해야 한다. [父子는 天性之親이라 生 而育之하고 愛而敎之하며 奉而承之하고 孝而養之하나니 是故로 敎之以 225
234 義方하며 弗納於邪하며 柔聲以諫하여 不使得罪於鄕黨州閭하나니] 孔子님께서는 다섯 가지 刑罰에 속하는 罪目이 삼천 가지나 있지만 그중에서도 不孝보다 더 큰 罪目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孔子曰 五刑之 屬이 三千이로되 而罪莫大於 不孝라하니라.]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를 설정해놓고 있으니 부모의 도리와 자녀로 서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孔子께서는 불효보다 큰 잘못을 없다고 한 것이다. - 君臣有義 - 임금과 신하 간엔 의리가 있어야한다 임금은 天道의 이치를 몸 받아 호령하며 명령을 내리는 자요. 臣下는 왕을 도와 착한 일을 아뢰고 부정한일을 막는 존재다. 임금과 신하가 만 날 때엔 각자 자신의 도리를 다하여 함께 공경하며 화합하여 지극한 정 치에 이르는 것이다. [君者는 體元而發號施令者也요 臣者는 調元而陳善 閉邪者也라 會遇之際에 各盡其道하며 同寅協恭 하여 以臻至治하나니] 임금과 신하의 도리를 규정하고 관민일체의 사상을 지향하고 있 다. 민주사회에서 군신 관계는 존립할 수 없지만 法과 秩序는 항상 尊重 되어야 한다. - 夫婦有別 - 남편과 아내사이엔 분별이 있어야 한다 모름지기 남편은 자기 몸을 삼가서 아내를 잘 거느리고 아내는 자기 몸을 공경하여 남편을 잘 받들어서 內外가 和하고 順해야 부모가 편안 하며 즐거워 할 것이다. 子思께서 말씀하시기를 君子의 道理는 夫婦사 이에서 비롯된다고 하셨다. 남편은 和諧롭고 아내는 유순하여야 家道가 잘 잡힌다는 것을 강 조했다. 226
235 - 長幼有序- 어른과 어린이사이엔 차례가 있어야 한다. 어른과 아이는 하늘이 차례지어준 질서라 兄이 형 노릇하고 아우가 아우 노릇하는 것이 장유의 道理에서 비롯되어 나온 것이다. 한집안이 나 마을에는 다 長幼의 關係에 있으니 이를 紊亂(문란)게 해선 안 된다. [長幼는 天倫之序라 兄之所以爲兄과 弟之所以爲弟 長幼之道 所自出也 라 蓋 宗族鄕黨에 皆有長幼하니 不可紊也라.] 하물며 형제간에는 기운을 함께 나눈 사람이다. 뼈와 살을 나눈 지극히 가까운 사이이니 더욱 友愛할 것이요. 노여움을 마음속에 감추고 원한을 묵혀가며 하늘의 떳떳한 도리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而況兄弟 同氣之 人이라. 骨肉之親이니 尤當友愛요 不可藏怒宿怨하여 以敗天常也니라.] 長幼와 선후배간. 직급의 상하간이나 사제간의 예절과 도의에 깎 듯 해야 하니 하물며 兄弟間엔 友愛와 恭敬으로 대하라고 말한다. - 朋友有信 - 친구사이엔 신의가 있어야 한다. 벗을 사귈 때에는 반듯이 단정한 사람을 사귀며 벗을 가리기를 반드 시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가려서 사귀되 마땅히 眞實한 태도를 지니고 착한 일을 勸勉할 것을 要求하며 懇切하고 자세히 진실 된 마음으로 알 려주고 善道하다가 안되면 親舊관계를 끊는다. [取友를 必端人하며 擇 友를 必勝己니 要當責善 以信하며 切切偲偲하여 忠告而善道之하다가 不 可則止니라.] 만일 혹시라도 놀 때 切磋琢磨(절차탁마)함으로서 더불어 하지 않고 다만 기뻐하고 친하게 장난과 농담으로 서로 親하려 한다면 어찌 오래 되어도 疎遠하지 않겠는가? [苟或 交遊之際에 不以切磋琢磨로 爲相與하 고 但以 歡狎戱謔으로 爲 相親이면 則安能久而 不疏乎리오.] 孔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親舊들에게 信任을 얻지 못하면 윗사람에 게도 認定받지 못할 것이다. 친구들에게서 신임을 얻는데 方法이 있으 227
236 니 어버이에게 順從하지 못하면 친구들에게 誠實하지 못할 것이다. [孔 子曰 不信乎 朋友면 不獲乎上矣리라 信乎朋友 有道하니 不順乎親이면 不信乎 朋友矣라 하니라.] 친구에는 사귀어 이로운 3부류의 친구가 있고 사귀면 해로운 3부 류의 벗이 있으니 사람은 벗을 통하여 자신의 인격을 완성하지 않는 경 우가 없으니 그 친분이 소원한 것 같지만 관계되는바가 매우 친밀하다 는 것이다. 위의 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오륜사상의 실천과 사상을 통하여 일상 생활에서 실천하여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게 하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요즘 교과서에선 이것을 풀이해서 부분적으로 가르 치지만 보통교육에서 더 무게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 3. 總論 五倫은 하늘의 질서요 법이다.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품성이며 사람 이 살아가는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오직 효도가 모든 행실의 근원이 됨을 밝히고 있다. [五品者는 天敍之典而 人理之所固有 者라 人之行이 不外乎 五者而 唯孝爲 百行之源이라.] 우주 본체인 太極이 처음 판별되고 음양이 처음 나뉨으로부터 성인이 먼저 나와서 天道를 이어받고 人道를 세워 사람이 지켜야 할 道德的인 準則을 세웠다.三皇五帝의 업적을 기술하고 禹 夏 殷 周 漢 唐 宋 明나 라의 역대 世系로부터 聖賢들과 名君名臣들의 뛰어난 업적이 실려 있 다. 우리나라에 미쳐서는 檀君始祖와 三國의 흥망사와 新羅왕조의 三姓 相傳내용과 高麗조와 朝鮮조 성쇠의 顚末에 이르기 까기 역사를 모두 실었다. [太極肇判으로 陰陽始分으로 聖人首出하사 繼天道 立人極 하시 228
237 며 三皇五帝 夏殷周漢唐宋明의 歷代世系를 纖悉備錄하고 逮夫我東에 始 檀君.歷三國하여 新羅 高麗 朝鮮朝에 亦爲俱載니라.] 평소 효행방법을 구체적으로 예시하고 불효자의 사례를 들었다. *효행자는 저녁이면 잠자리를 돌봐드리고 새벽엔 안부를 여쭈며 외출 할 때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뵈오며 멀리 가서 놀지 않고 재물을 사사로이 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나를 사랑해주시거든 기뻐하고 잊지 않으며 미워하시면 두려워하고 원망하지 않으며 부모님에 과실이 있으면 말리되 거역하지 않으며 세 번 諫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으면 울 부짖으며 따르고 부모님께서 노하시어 종아리를 치더라도 감히 미워하 고 원망하지 않는다. 부모님께서 거처할 때는 그 공경을 지극히 하고 봉양할 때는 그 즐거 움을 지극히 하고 병환엔 그 근심을 지극히 하고 상을 당하면 슬픔을 지극히 하고 제사할 때는 그 엄숙함을 지극히 한다고 했다. [昏定晨省 하고 出必告하며 反必面하며 不遠遊하며 遊必有方하며 不敢私其財니라. 父母愛之어든 喜而不忘하고 惡之시어든 懼而無怨하며 有過시어든 諫而 不逆하고 三諫而不聽이시든 則號泣而 隨之하며 怒而撻之라도 不敢疾怨 하며 居則致其敬하고 養則其樂하고 病則致其憂하고 喪則致其愛하고 祭 則致其嚴이니라] *불효자는 四肢를 게을리 하여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감각적인 쾌락을 즐겨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 용맹스럽고 사나와 자주 싸워서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들었다. [惰其四肢하여 不顧父母之養하며 從耳目之好하여 以爲父母戮하며 好勇鬪狠하여 以危 父母라] *끝으로 학동들에 당부하는 글이 실려 있는데 다음과 같다. 아! 우리나라가 비록 궁벽 하게도 바다 모퉁이에 위치하여 땅이 좁지 229
238 만 禮樂法度와 衣冠文物이 중국제도를 따라 인륜이 위에서 밝혀지고 교 화가 아래에 시행되어 풍속의 아름다움이 중국을 닮았다며 華人들은 소 중국이라 하니 이 어찌 箕子가 끼쳐준 교화가 아니겠는가! 어린이들이 여 의당 보고 느껴서 분발하여야 할 것이다. [於戱라 我國이 雖僻在海 隅하며 壤地褊小 하나 禮樂法度와 衣冠文物을 悉遵華制하여 人倫이 明 於上하고 敎化 行於下하여 風俗之美가 侔擬 中華하니 華人 稱之曰 小中 華라하니 玆豈非箕子之 遺化耶리오 嗟爾 小子는 宜其觀感而 興起哉 인저.] 4. 御製序와 跋文에 대하여 *序文에 대하여 序文은 英祖大王이 쓴 것으로 童蒙先習 이 편찬되고 200여년이 지 난 후에야 이 책의 중요성을 아시고 序文을 쓰셨다. 五倫의 내용을 차례 대로 소개하고 중국과 우리역사의 내용이 비록 간추려 간략하게 요약되 었으나 포함된 내용과 뜻은 크다는 것이다. 堯舜의 道는 효도와 공경하는 것 뿐 인데 舜임금이 契설에 명하여 五 倫을 매우 중시하였으니 童蒙先習 에서 맨 앞에 五倫을 놓은 것은 그 뜻이 크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孝道 한 뒤에야 임금에게 忠誠할 수 있고 兄을 공경한 뒤 에야 윗사람을 공경 할수 있다고 했다. 敬이란 처음과 끝을 이루고 上과 下에 모두 통하는 공부인데 바로 大學 의 要旨는 敬 한 글자로 要約 되고 中庸 의 要旨는 誠 한 글자로 要約되니 誠과 敬은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 같고 새의 두 날개와 같다고 했다 誠實한 뒤라야 책은 책대 로 나는 나대로의 병폐를 면할 수 있고 敬한 뒤에야 공경히 體行하고 공경히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230
239 조선조 개국초에 조선이란 국호를 받아온데 대하여 개연히 추모해서 세 번이나 읽고 그 느낌이 컸다. 선왕들께서 지극한 덕성과 깊은 은혜를 남기었기에 이룬 것이니 체통 을 이어갈 다음 군주들이 이 지극한 덕성을 몸소 행하며 조심하고 두려 워하는 마음으로 몸을 닦아 공정한 정치로 만 백성을 보호하고 사랑한 다면 잘 다스려질 것이라 하였다. 우리나라의 禮儀凡節은 비록 箕子의 교화에 힘입었지만 三韓이후 泯 滅 되었다가 우리 朝鮮조에 들어와 禮樂이 다 거행되고 文物이 모두 具 備되었는데 著者가 哀惜하게도 이 사실을 빠뜨리고 기록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 끝으로 小子들은 더욱 우리나라 문물의 발전과 禮樂발전에 노력하라는 당부의 글이다. 끝으로 임술년[1742년]정월 상순에 운관에 명하여 널리 인쇄해 頒 布게 하고 책머리에 序文을 쓰노라. 라고 되어 있다. * 跋文에 대하여 童蒙先習 은 한 가정으로부터 巷間으로 보급되어 있었지만 왕실이 나 識者층에서는 이 책의 著者조차 알지 못 했다. 어느 날 朴上舍 廷儀 씨가 우암 宋時烈 선생을 방문했을 때 童蒙先習 의 저자가 바로 자기 의 高祖父 諱 世茂가 엮은 것이란 말을 했다. 저자는 明宗朝의 名臣 朴世茂임을 알게 된 선생은 한편 놀랍고 기뻐하 고 이 책에 跋文을 썼다. 실로 이 책이 나오고 130년이 지난 후의 일 이다. 발문엔 간단한 저자의 소개와 그의 학문에 근거와 깊이가 있고 학문 상의 門路가 바르고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내용이 包括的이면서도 要約해 말했으니 이는 모두 학문하는 가운데 꼭 體認해야 할 一大公案 이요, 차례대로 서술한 歷代의 史實 또한 史家의 總目이라고 말했다 어떤 이는 이 책에 수록된 理氣나 性命과 같은 말은 어린 학동들이 231
240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의심하지만, 이는 著者의 본래 의도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 때문이다. 朱子는 일찍이 仁說에 관한 내용을 논의하여 말씀하시기를 이러한 名稱과 意味는 古人들이 가르칠 때 소학을 배울 때부터 明白直截[명백 직절]하게 분명한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에 배우는 사람이 이 도리를 착 실하게 실천하지 않아서는 안 됨을 알 수 있었으니 실제로 그와 같은 境地에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라고 설명한다. 만약 茫然히 理會하다가 안 되면 그가 追究하고자 하는 것이 마침내 평생토록 알지 못할 槪念이 되고 말 것이니 다시 어디를 바라보고 사모 하여 힘을 쓸 줄 알겠는가? 요즘 學童들이 대략이나마 여러 가지 명칭 과 의미가 구분됨을 알아서 결국 귀결할 것을 알게 되는 것은 반드시 이 책에서 얻은 것일 터이니 그 功勞가 어찌 크지 않겠는가! 내가 듣자 하오니 이제 聖上께서 經筵에 나실 때 마다 이 책을 말씀하시기를 좋아 하신다하니 聖上의 밝으신 학문이 반드시 이 점을 아시기 때문일 것이 라고 썼다. 이 책에 나오는 한자말 가운데 앞 뒷말이 대칭을 이루고 품위가 있으 며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으면서도 어린학생들이 알기 쉽고 전통 사상 의 계승과 도덕사회를 지향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말을 본보기로 몇 개 뽑아보았다. 한자 낱말이라도 어릴 때부터 익힌다면 평생을 쓰며 고 마워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감히 제안하고 싶다. 父慈子孝. 內外和順. 長慈幼 幼敬長. 責善. 陰陽. 合縱連橫. 出必告 反 必面. 昏定晨省 232
241 漢字의 國籍 全鍾國 국내의 文字政策이 한글을 우선하여 漢字는 附隨的 文字에 불과한 기 능을 담당하고만 있다. 그 세월이 이미 50년이다. 江山이 다섯 번 바뀐 긴 시간이다. 이제 漢字는 國民의 腦裏에서 漢文이나 中文과 겹쳐지면 서 外國文字 비슷하게 認識되기도 하는 實情이다. 이러하므로 談笑자리 에서 漢字 이야기를 꺼내면 話者에 대한 聽衆의 好感度를 半減시키고, 심지어는 고리타분한 族屬으로 烙印찍히기도 한다. 그런데 여전히 漢字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여전히 韓國人이 漢字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고 漢字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漢字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漢字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다. 題目을 보고 漢字는 東夷族이 만든 文字라는 말을 하려나보다 짐작하 는 분들이 있으리라. 그러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것이 아니다. 漢字에 는 國籍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무슨 말인가? 國籍이 없다니 漢字가 國語의 文字로서 자리 잡고 있지 못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인 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딱딱한 글이 一抹의 興味라도 끌면서 讀者가 몇 줄이라도 읽도록 誘導할 수 있을 것 아닌가? 韓國漢字能力檢定會 본부장 233
242 국내에서 敎育政策으로 賤待받는 漢字의 지위와는 다르게 法으로는 漢字는 반드시 가르치게 되어 있다. 規程도 아니고 法이다. 누구나 學校 에서 맞춤法 속에 頭音法則이라는 것을 들어 보았을 것이고, 日常에서 實用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무엇인가? 法이다. 國民 누구나 지켜야 할 法이다. 拒逆하면 안 되는 社會 一般의 合意이다. 그러면 이것은 무 슨 法인가? 漢字를 가르치라는 法이다. 李 라는 漢字가 語頭에 오면 이 라고 표기하라는 法이다. 한글을 위한 것이 아니다. 漢字 관련 法이다. 이렇게 國語에서 쓰이는 漢字에 대해서 法으로 만들어, 읽고 표기하는 法을 가르치도록 하였으니 실제 교육에서 漢字를 노출하지 아니하고 漢 字의 頭音法則 등을 가르치지 아니한다 할지라도 우리말 사용을 위한 漢字 교육의 當爲性 만큼은 法으로 明文化 되어 있다 하여 좋을 것이다. 그리고 混用이든 竝用이든 漢字를 쓰는 것도 禁止하지는 않았으니 漢字 는 國語속의 文字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國籍이 없다는 말은 도대체 왜 꺼낸 것인가? 讀者의 逆情이 밀려오기 전에 이제 本論으로 들어가 말하려고 한다. 漢字는 國語의 文 字만이 아니다. 漢字를 쓰는 나라도 韓國만이 아니다. 漢字는 여러 나라 의 수많은 사람들이 使用하는 文字이다. 이제 讀者는 이 사람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았으리라. 이제는 그만 읽고 이 글을 던져 버려도 좋으리라. 글쓴이가 하려고 하는 말을 알았는데, 何故로 오래 붙 들고 읽고 있을 것인가? 그러나 筆者의 글 쓴 精誠을 갸륵히 여겨 참고 끝까지 읽으며 도대체 뭔 소리를 더 하고 싶어 하는 지 궁금해 하는 분 이 혹 있을 것이므로 筆者로서는 그분들에게 미리 感謝드리고 크나큰 光榮으로 여기며 蛇足이라도 보태 본 글을 마무리 지어보려고 한다. 中國人은 簡化字를 쓴다. 日本人은 略字를 쓴다. 常用字만 말하여도 簡化字는 1,000字가 넘고, 日本 略字는 250餘字다. 물론 簡化字나 略字 234
243 를 바라보는 基準에 따라 이 數字는 다소 加減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 를 들어 日本은 拜를 拝로 쓴다. 手가 변이 되면 扌 모양으로 바뀌는 것 은 漢字를 좀 배웠다면 三尺童子라도 알만한 것이니 拜와 拝는 같은 것 이니 따로 正字와 略字라 할 것도 없을 것이라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 고, 여하간 모양이 바뀌고 劃이 줄었으니 略字로 보아야 한다는 분들도 있으리라. 이에 대한 判斷은 讀者들의 몫으로 돌린다. 또 예를 들어보 자. 中國은 糸를 纟로 쓴다. 점 세 개를 죽 그어 한 획으로 써 버린 것을 글꼴로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丝[絲] 红[紅] 纪[紀] 约[约] 级[級] 등 의 簡化字들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漢字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이라면 糸를 纟로 쓴 정도를 못 알아 볼 리 없을 것이다. 굳이 簡化字라 구분하 며 따로 익힐 필요도 外國文字 취급하며 度外視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 왜 갑자기 簡化字와 日本 略字 이야기를 꺼낸 것인가? 또 궁금해 하 는 분이 있다면 筆者의 文網1)에 걸린 것이니 筆者는 洽足해 하며 다시 또 힘차게 글을 이어 나간다. 簡化字도 略字도 漢字다. 이제 筆者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새지 않게 마무리를 잘 지어야 할 터인 데, 큰 걱정이다. 그렇다. 다 漢字다. 변하였지만 漢字다. 수천 년 사용 해 온 漢字는 歷史上 수많은 字形의 變遷을 겪어 왔다. 甲骨文과 지금의 漢字 字形을 비교해 보면 그 變化는 실로 엄청나다. 그리고 現代 中國의 簡化字도 漢字 字形의 變遷史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보기에 따라 많이 바뀌었다. 언제 또 바뀔는지 알 수 없으나 현대사회의 技術力으로 볼 때 획기적인 字形의 변화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1) 작문 중 방금 만들었다. 國語辭典에 없으니 찾아보는 수고는 피하시기 바라며, 漢字 쓰는 재미의 하나로 여기고, 없는 말 만들어 썼다고 탓하지 마시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235
244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더 이상 書寫의 便利를 추구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컴퓨터 打字技術이 발달하였으므로 앞으로는 簡化나 繁體 여 부를 떠나서 可讀性이 좋은 文字가 살아남으리라 생각해 본다. 韓國, 中國, 日本 등등 모두 다 漢字를 쓰는데, 現在 漢字文化圈이라 일컬어지는 이 지역에서 漢字를 가지고 意思疏通하는 데에는 하나의 문 제가 있다. 그것은 한쪽에서는 正字를 淘汰시켜 교육시키지 않으므로 알아보지 못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簡化나 略字를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漢字 낱글자의 뜻의 變移나 혹 常用하는 漢 字말의 짜임이 다른 경우는 나중 문제이고, 글자도 서로 몰라보는 지경 에 이른 것이 또 50년인 것이다. 三國人 사이의 漢字 筆談은 옛날이야 기가 되어 가고 있다. 各國의 관계자와 學者들이 만나 大局的 統合案이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으나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漢字文化圈 어느 나라든 단시일에 國民들의 文字 生活에 變化를 强制할 만한 權力의 行使가 不 可하고, 또 正字나 簡化字(略字) 모두 나름대로 長短을 지니고 있으므로 둘 중의 어느 하나로의 통합도 不可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은 모두 가르치고 같이 쓰게 하고, 뒷날 자연스럽게 살아남는 字形으로 정리해 가는 것이다. 불편하거나 잘못 만들어진 글자, 競爭力이 없는 글자는 자 연스럽게 淘汰되거나 古字化할 것이다. 억지로 만들어 갈 수는 없다. 지 금의 與件에서의 最上은 자연스러운 混用이라고 본다. 日本 略字는 거의 대부분이 韓國 略字와 一致하므로 문제될 것이 거 의 없다. 簡化字는 많다고는 하나 대부분이 기본 簡化字의 類推이고, 基 本 簡化字 중의 相當數는 国(國), 当(當), 碍(礙) 등 전통적으로 써 온, 韓 國도 현재 쓰고 있는 略字이다. 따라서 典據는 있으나 현재는 잘 쓰지 않는 것, 새로 만든 것을 합하여 대략 二三百字만 익히면 簡化字(略字) 236
245 問題는 해결된다. 中日도 傳統文獻의 讀解나 正字 使用 隣國과의 교류 등을 위하여 正字의 교육과 使用이 必須不可缺하므로 장차 正字를 使用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韓國에서의 漢字 敎育이 期待値에 미치지 못하는 정도인 현실에서 다 만 數百字에 그친다 할지라도 外國文字에 準하는 대접을 받는 簡化字를 가르치자는 주장, 國語에서 사용하자는 主張은 時機尙早이거나 無分別 한 主張으로 置簿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리 말해 두었듯이 漢字 는 國語속의 文字의 하나이고, 簡化字도 漢字이므로 배워야 할 當爲性 만 인정된다면 거부감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느 나라를 말할 것 없고 漢字를 사용하는 나라들 사이의 往來는 상호간 文字生活에 영 향을 줄 수밖에 없으므로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하 겠다. 國語 傳統에 없었던 英文字도 50년 세월에 각종 文章에 완전 露 出되어 쓰이는 현실에서 비록 簡化字로 구분한다 할지라도 國語傳統의 脈絡上 그 親緣關係가 英文字보다 더 密接한 관계에 있는 文字를 못 쓸 이유는 없다. 機會가 되어 筆者의 簡化字를 바라보는 立場을 밝히는 글을 써 보았 다. 이 글이 筆者가 소속된 學會의 입장을 代辯하지는 않는다. 筆者 개 인의 意見이므로 誤解는 없기를 바란다. 다만 統合漢字의 制定이 아닌 簡化字의 受容 문제가, 國語學界에서도 文字 政策의 한 주제로 계속 다 루어졌으면 한다. 237
246 漢字敎育 有感 나의 漢字 사랑 鄭鍾澤 내가 漢字와 因緣을 맺은 것은 어릴 때 말을 배우면서부터다. 엄한 儒敎 집안에서 자라온 나는 말과 글을 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배웠다. 漢 字는 몸에 따른 명칭부터 배웠는데 例를 들면 頭, 髮, 額, 眉, 目, 耳 脚, 足 등이고 그때 배운 글자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1945年 光復되면서 나라도 찾고 迫害받던 우리말과 글을 되찾자는 運動이 한글專用이라는 정책誤謬를 가져왔고 우리 어휘의 70%가 漢字 인지라 高等敎育을 받고도 文字를 解得 못하는 無識한 인텔리를 양산하 였다. 내가 다니는 學校 授業時間에는 내가 誤字, 脫字를 자주 指摘하니까 선생님이 板書後에 이 字가 맞느냐고 내게 同意를 구하기도 하였다. 그 후 軍에 入門 將校任官後 敎官時節에는 漢文 잘하는 敎官으로 通하고 모르는 글자가 있으면 나에게 물어오기 때문에 實用玉篇을 항상 휴대하 고 다녔다. 그 당시 代表的인 誤讀은 濾波器를 노파기로 內譯을 내택으로 驚蟄을 경첩으로 읽는 이가 많았다. 罰[벌줄 벌 자를 어느 部首에서 찾아야 前 建陽土建 사장 238
247 되느냐고 물어오기도 했는데 말씀언 변에 찾아도 없고 칼도 변에 찾아 도 없다. 찾지가 쉽지 않다. 6획 그물网부에 찾아야 있다. 軍指揮官 時節에는 게시판에 오늘의 漢字를 揭示 읽히도록 했는데 주 로 軍事用語, 時事用語, 生活用語 등이고 週期的으로 學習程度를 評價하 여 優秀者에게 外出, 褒賞休暇 등 特典을 주어 學習熱을 높였다. 30餘年 間의 軍生活을 마치고 社會에 나와서 직장책임자로 일할 때 는 매주 토요일 한 시간 일찍 出勤하여 生活漢字敎育, 매주 朝會 때 故 事成語, 名言, 名句를 紹介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다들 싫어하는 朝會시 간이 내가 主觀하는 조회는 오늘은 또 어떤 名言을 들려주나 하고 기다 려지는 조회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당시 같이 근무하던 사람을 만 나면 그때 배운 한자가 그 후 社會生活에 많은 도움이 되었노라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 新入社員 採用 時에는 토익 50%, 한문%이상 得點者만 一次合格을 시켰고 面接試驗 때 住所, 姓名, 貫鄕, 出身學校, 家訓 등을 쓰게 하고 自己紹介書도 國漢文으로 쓰게 했는데 志願者 中에는 出身學校名을 틀 리게 쓰고 學問을 學聞으로 쓴 志願者가 있었다. 不合格 시켰음은 勿論 이다. 내가 즐겨보는 TV프로 중에는 골든벨이 있는데 知識과 常識을 넓힐 수 있는 교양프로이기도 하지마는 漢字問題를 보기 위해서다. 基礎的인 쉬운 漢字이거나 緣故地名 같은 問題에서 大擧脫落하는 것을 보고 안타 까운 심정을 禁할 수 없었다. 敎科에는 漢文時間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엇을 가르쳤단 말 인가? 基礎常用漢字 1800字는 어디가고 漢字 文盲者를 다 만들었는가. 우리의 精神世界를 支撑해온 古典을 누가 解得하고 오늘에 繼承發展 시 킬 것인가. 祖上님의 값진 文化遺産이 死藏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 문 239
248 제는 敎育者, 學父母, 社會指導層 人士가 合心하여 풀어나가야 한다. 世界化時代에 걸맞게 英語뿐만이 아니고 漢字敎育을 早期에 實施한 다면 單純한 文字學習이 아닌 忠孝思想, 敬老孝親思想, 人倫, 禮節 등 深奧한 우리 精神을 배우고 올바른 生活態度를 익히게 되고 오늘날 크 게 社會問題가 되고 있는 不良靑少年, 學校暴力, 悖倫 등이 현저히 줄어 들 것이라고 確信하다. 내가 軍司合部 勤務當時 逸話 한 토막을 紹介한다. 適時驅使한 文字 한마디가 人生의 進路를 바꾼 이야기이다. 때는 1960年代 中半 한여름 밤, 將軍官舍 庭園에 30餘名의 參謀部 要員(大尉, 將軍)이 모여서 통돼지 바비큐를 차려놓고 가든파티가 열리 고 있었다. 술이 몇 순배 돌아가자 氣分들이 좋아서 웃음소리가 왁자지 껄한데, 이때 참모가 한마디 했다. 여러분에게 내가 섭섭한 게 하나있 는데, 나는 혼자 와있고 여러분들은 家族과 같이 살림을 하고 있으면서 집에 와서 밥 한 끼 먹자는 사람이 없느냐? 한동안 沈黙이 흘렀다. 黙 黙不答. 다들 겸연쩍어 하면서 미안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이때 座中에서 大尉 한명이 唐突하게 일어서더니 參謀님 제가 招請 안한 理由를 말씀드리겠습니다. 參謀님께서는 忠淸道 兩班이시고, 禮儀 를 尊重하시는 분이라는 評判이 나 있습니다. 그래서 招請해도 안 오실 것입니다. 大暑大寒 不爲作客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우 더울 때나 추 울 때는 主賓이 다 苦生이기 때문에 손님으로 안 가는 것이 우리의 傳 統禮節입니다. 아, 그랬구먼. 시원한 가을에 招請하면 내가 감세. 危 機에서 벗어난 座中은 다시 웃음꽃이 피고 雰圍氣는 高調되었다. 그 후, 그 大尉의 別名은 大暑大寒 不爲作客 大尉 가 되었고, 윗분들 이 복도에서 만나면 貴官 大暑大寒 不爲作客 大尉 잘 있느냐? 고 關心 을 보여주었다. 그 唐突한 大尉가 바로 筆者이고, 그 후 軍生活도 잘 풀 240
249 려나갔다. 다음해 봄에 少領으로 進級하고 參謀가 任期를 마치고 陸軍本部로 榮 轉하자 陸軍本部 勤務를 命받고 근무 중 파월 비둘기部隊 通信參謀 復 歸後 中領進級, 陸軍大學 正規課程修了, 大領進級 比較的 순탄한 軍生活 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부터 漢文을 배우고 항상 가까이한 德이 라고 생각한다. 나는 趣味가 漢詩鑑賞과 현액 柱聯읽기 등인데 事務室이나 業所에 가 면 한두 句의 文句가 걸려있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고 걸어놓은 것이 많 고 對句를 같이 걸지 않고 따로 걸어놓은 것도 흔하다. 例를 들면 樹欲 靜而 風不止 子欲養而 親不待 를 같이 걸지 않고 다른 방에 걸어놓고 있고, 陶淵明 四時四句 中 夏雲多奇峰 한 구만 게시한 곳도 있었다. 昨年戊子年과 今年己丑年에 世態를 四字로 評한 것을 보면 興味롭다. 몇 句만 紹介한다. 護疾忌醫-敎授新聞 병을 감추면서 의사를 멀리한 다. 중병이 들었음에도 고치려고하지 않는 사회풍조 扶危定傾 -靑瓦 臺 위기에 처한 국가를 바로 세운다. 難中之難-求職者 가장 어려운 일 隱忍自重-職場人 괴로움을 견딘다. 萬事亨通-政治權 대통령 형 을 비꼼 欲速不達-政治權 서두르면 이루지 못한다. 雲外蒼天 萬事 亨通 己丑年 希望事項 세상을 뒤덮고 있는 먹구름 걷히고 希望이 찾아 올 것이다. 漢字가 아니면 이렇게 含蓄性 있고 정곡을 찌르는 造語는 不可能 할 것이다. 내가 語文會와 因緣을 맺은 것은 15年 程度 된다. 1995年 漢字能力 檢定 2級, 1997年 제9回 漢檢1級에 合格하였고 지금도 名言名句가 있 으면 메모하고 모르는 字가 있으면 國民大玉篇이나 漢韓大字典을 뒤적 인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익히니 이 아니 즐거운가! 241
250 나의 座右銘이기도한 名言 한 句를 소개하면 勿言人之短 莫道己之長 남의 허물 말하지 말고 제 자랑 하지마라 는 말인데, 제 자랑 하기 좋아 하는 人間의 俗性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는다. 해마다 漢檢字數가 늘어나고 우리나라 유수한 기업들이 한검급수 所 持者만 採用하는 業體가 많고 漢檢獎學生을 많이 길러내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歷代 國務總理를 지낸 國家元老級 指導者全員이 大統領께 漢字 敎育强化를 建議했다는 반가운 消息을 들었다. 漢字文化圈에서 文盲國 으로 轉落할 危機에 처해있는 이때에 때늦은 감이 있지마는 무척 多幸 한 일이다. 이것이 다 祖上의 얼이 담겨있는 韓國語文 暢達에 勞苦가 많으신 어 문회 여러분, 韓國語文會 任職員과 會員 여러분의 獻身的인 勞力의 決 晶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感謝를 드린다. 語文會 관계자와 어문회를 사 랑하는 회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上善若水와 같이 悠悠自適하게 白壽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242
251 漢字敎授法 趙貴任 올해로 漢文敎育指導師 硏修院 開院10周年을 맞는 나에겐 남달리 感 懷가 크다. 中高等學校에서 30餘年間 國語와 漢文을 가르쳤던 經驗을 바탕으로 처음엔 初等學生들에게 쉽게 接近은 했지만 學習方法에서 試 行錯誤가 많았다. 1992년에 退職한 그 當時 漢字工夫의 첫걸음인 級數 漢字資格試驗이 社會 여러 團體에서 施行되어서 좋은 機會를 놓치지 않 고 語文政策에 救國一念으로 現在까지 便乘하게 됨은 祝福이 아닐 수 없다. 처음부터 漢字가 좋아서 배우는 아이들은 별로 없다. 대부분 한글世 代인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語文生活>의 愛讀者로서 이 紙面을 通하여 未熟하나마 그 동 안 全國 各處에 排出한 1200餘 名의 指導者들에게 硏修했던 學習方法 을 紹介하고 共有하고자 한다. 1. 漢字는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幼兒期에 어려운 漢字를 어떻게 가르친단 말 現 韓國벤쳐漢文硏究所 소장 243
252 인가? 어린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右腦를 먼저 使用하며 그 臨界期는 0세 에서 3세까지로 4세가 되면 知的欲求와 好奇心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右腦의 활동은 12세 이후부터는 차츰 衰退해 간다고 腦 生理學者들은 發表하고 있다. 右腦는 그림 뇌이다. 漢字의 모양이 그림으로 形成되었 음을 理解하는 분이라면 漢字를 어릴 때 가르칠 수 있다는 解答이 나올 것이다. 例를 들면 KBS아침마당 <그 사람이 보고 싶다 >에 出演한 대 부분의 離散家族들이 손에 들고 나오는 것은 어린時節에 가장 印象에 남아 있는 동네의 自然 風景들이다. 父母나 兄弟의 姓名은 記憶할 수 없 으나 마을에 서 있었던 느티나무나 개울이 있었다는 사실은 어렴풋이나 마 머리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就學 前 書堂에서 배웠던 千字文 이나 明心寶鑑 의 句節들을 오랜 歲月이 흐른 후에도 再生이 可能하다는 것으로도 右腦의 活用度가 얼마나 큰지 알만하다. 이에 反 하여 大學生이 되어 漢字를 接하게 됨은 마치 初2學年에 배워야 할 구 구단을 大學에서 배우는 때 늦은 工夫가 될 것이다. 특히 幼兒期에는 性能이 좋은 錄音器와 自動카메라를 恒常 所持하여 눈에 보이는 事物들을 찍으며 周圍로부터 들리는 소리나 말들을 잘 錄 音해 두기도 한다. 이 時期의 腦는 完全自動의 機械的 腦로써 무엇이든 지 통째로 받아들여 마치 스펀지에 물이 빨려 들듯이 貯藏된다. 2. 漢字는 그림을 통해서 長期 記憶으로 남을 수 있다 아이들을 指導하다보면 漢字의 劃數가 적은 <不><下>는 곧잘 混同 하기 쉬우나 오히려 어른들이 念慮하는 많은 劃順의 漢字를 잘 記憶해 낸다. 右腦는 이미지 곧 그림 腦이기 때문에 視覺을 通한 映像이 떠오르 244
253 면서 以前에 刻印되었던 漢字가 보이는 것이다. 이 境遇 아이들은 그림 이나 文字의 區分 없이 모르면 다 그림처럼 보일 뿐이다. 어른도 마찬가 지로 漢字를 모르면 다 그림으로 再生 되지 않은가? 그러므로 漢字의 쉬운 接近을 위하여 一 二 三 등으로 始作 할 必要는 없다. 굳이 숫자부 터 가르치고 싶다면 아이의 하루日課 時間에 맞는 短文을 지어주는 方 法을 勸하고 싶다. 3. 漢字는 리듬을 利用한 聯想記憶法의 노래로 讀音整理를 빠 르게 할 수 있다 노래 역시 머리에 가장 오래 남을 수 있는 長期記憶의 두 번째 코스 이다. 映像은 漢字의 3要素 中 첫 번째 要素인 모양[形]이 떠오르나 정작 그 漢字의 소리[音]가 무엇인지 잘 생각나지 않을 때 바로 聯想記憶法 을 結合하여 貯藏해 두면 매우 效果的이다. 四字小學 의 첫 句節 父生 我身 의 경우를 보면 성인들은 漢字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면 바로 讀音 이 되지만 아이들은 아버지 부, 날 생, 나 아, 몸 신을 먼저 외우고 난 후 音만 選擇해서 읽기 때문에 瞬間的으로 混亂이 따를 수 있다. 그러기 에 石山이란 讀音을 돌산이라 쓰고 左手에 왼손이라고 뜻풀이를 적는 게 아닐까? 參考로 映像은 感性인 EQ이고 聯想은 IQ이다. 漢字에서 映 像이미지는 漢字 글자를 만들어 낸 字源이미지와 實際에서 現狀으로 보 이는 現狀이미지가 存在하는데 例를 든다면 水에서 字源은 물이 갈래로 흐르는 모습이고 물 컵 속에 담겨 있는 것은 現狀的인 물인 것이다. 245
254 4. 漢字工夫는 視覺的인 읽기부터가 效果的이다 大部分의 父母들은 漢字쓰기를 여러 번 反復해야 確實히 알 수 있다 는 偏見을 갖고 있다. 劃의 順序가 맞든 맞지 않던 일단은 많이 쓰기를 勸獎한다. 그러나 쓰기 指導는 맨 나중에 해도 늦지 않는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視覺言語가 80% 以上이라고 한다. <語文會>에서 實施하는 級數漢字의 出題類型을 살펴볼 때 <읽기 配 定漢字>와 <쓰기範圍>를 指定한 것을 보면 매우 科學的이고 實用點을 찾을 수 있다. 5. 字는 漢字語(단어)로 가르치는 것이 效率的이다 級數漢字를 1字씩 指導하는 것 보다는 통째로 배우는 것이 時間的으 로도 節約되고 나아가서는 語彙力의 伸張과 國語生活의 道具役割을 할 수 있다는 点에서 勸獎할 만하다. 아이들의 경우 8級에서 1급까지 漢字의 音訓을 외우는 데는 오랜 時 間이 걸릴 뿐 어려운 問題는 되지 않는다. 漢字의 結合能力이 未熟할 뿐 이므로 指導者의 積極的인 姿勢가 要望된다. 하늘 天과 땅 地 두 글자만 組合해도 250個의 單語가 幾何級數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놀랍지 않은 가? 漢字는 公敎育에서 배우는 모든 敎科의 道具임을 잊어선 안 될 것 이다. 6. 級數漢字는 8급부터 出題類型 12項目을 한꺼번에 指導한다 級數工夫가 試驗보다는 漢字를 익히는 過程이라 볼 때 級數에 該當하 246
255 는 項目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基礎를 쌓아두면 上位 級數 로 올라 갈수록 學習分量이 調節되어 倦怠期도 물리칠 수 있는 長點이 있다. 7. 많은 問題를 풀어 辨別力을 키우도록 한다 問題는 많이 풀어볼 수록 스스로의 限界와 能力을 評價 받을 수 있다. 8. 그 날 指導한 學習은 반드시 確認 點檢이 必要하다 요즘 아이들은 知識競爭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學習者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誠心을 다하여 進度의 確認 點檢을 미루지 말아야한다. 물 론 작은 것 하나에도 稱讚의 補藥으로 지루한 時間을 治癒할 줄 알아야 한다. 가끔은 學習空間에 輕快한 音樂으로 雰圍氣를 造成하여 活力을 줄 수 있다. 特別한 경우지만 稱讚보다는 人格의 尊重이나 名譽를 먹고 사는 아이도 있으니 注意해야한다. 대체로 敎師의 態度는 가까운 姨母 나 姑母 外三寸의 位置가 親近感을 줄 수 있어 서로가 便하다. 9. 現場에서 겪는 指導者의 苦衷 以上에서 列擧한 事項은 現場學習 指導의 要領을 紹介했을 뿐이니 어 디까지나 參考할 뿐이다. 그러나 다음 事項은 建議-是正事項으로 共感 帶가 形成되길 바란다. ⑴ 字典에 나오는 部首名稱 은 統一되어야 한다. 247
256 어느 家庭이나 字典 한 권쯤은 具備하고 있다. 漢字의 基本骨格인 部 首를 指導할 경우 部首名稱과 部首位置名稱이 區分되어 있지 않아 初步 者들에겐 매우 混亂스럽다. 例를 들어 氵(水)의 경우 삼수 는 部首名稱 이고 삼수 변 은 部首位置名稱인데 市中의 冊들이 千篇一律的으로 配列 되어 있어 바로 잡아야 할 問題이다. ⑵ 낱말을 指導할 境遇 文意에 따라 轉義된 訓으로 說明할 必要가 있다. 級數資格試驗을 施行하는 團體의 敎材를 살펴보면 代表的인 音과 訓 으로만 되어 있어 語彙力의 伸長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例를 들면 校 長 이란 漢字語에서 長은 긴 장 이 아닌 어른 장 으로 가르쳐야 되는데 아이들이 代表 訓만 알고 있다면 풀이에서 무리가 오지 않겠는가? 初步者들에겐 漢字 속에 轉義된 漢字가 대단히 많다는 데에 生疎하다 고 느끼는 사람은 의외로 많은 편이다. 漢字實力이 比較的 많다고 생각 되는 어르신의 境遇만 보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漢字敎材를 製 作하는 出版社의 編輯人들은 이 點을 考慮해야 될 것이다. 漢字敎育의 目的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國語生活을 잘함이 아니었는가? ⑶ 音訓의 基本形과 變形의 統一與否 中學校 漢文 敎科書에는 모두 變形된 音訓으로 되어 있는데 反해 一 般 級數配定漢字의 音訓은 基本形으로 되어있다. 例를 들어 正 字 의 境 遇 前者는 바르다 정 이고 後者는 바를 정 이다. 일찍이 옛날 書堂에서 도 活用꼴로 가르쳐 왔는데 어느 쪽으로 指導해야 좋을지 하나로 統一 되었으면 좋겠다. 音과 訓의 區分을 잘하려면 基本形으로 指導하는 便 이 傳達力에 있어서는 優越하다고 본다. ⑷ 書體의 統一 要望 漢字쓰기에서 劃順의 原則은 매우 重要하다. 그러나 一般 書店에서 248
257 販賣되고 있는 冊들이 거의 다 신명조체 로 되어 있어 劃順指導에 苦衷 이 크다. 漢字敎材만큼은 한양해서체 가 가장 좋을 듯싶다. 例를 든다면 民 字는 6획으로 보이는 신명조체이고 民 은 5획으로 보이는 한양해서 체이기 때문이다. 視覺的인 漢字의 長點을 살려 學習者가 混沌하지 않 도록 配慮해야할 項目이다. 以上에서 紹介한 內容은 一線 敎育現場에서 많은 試行錯誤를 겪었던 나의 體驗敎授法으로써 앞으로의 試行錯誤를 줄이자는데 目的이 있음을 밝혀둔다. 끝으로 公敎育에서는 물론 私敎育에서도 級數資格證이 漢字敎育의 代名詞가 아닌 人間資格의 道德性 回復에 앞장서는 敎育이 되었으면 좋 겠다. 249
258
259 제 3 부 語 文 生 活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漢 字 語 -
260
261 身言書判 姜映淑 옛날 科擧를 보려면 身<몸 신> 言<말씀 언> 書<글 서> 判 <판단 할 판>이 분명해야 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父母가 이 世上에 肉體를 내 주셨다면 그 몸체의 거동이 반듯해야 할 것은 두말이 필요 없다. 그 러면 여기에 교육이 필요함은 또 두 말이 필요 없다. 교육은 꼭 학교에만 가야 배우느냐면 그것은 두 번째라고 생각한다. 첫째 교육은 가정교육인 것이다. 가정교육에도 반드시 질서와 예의가 있어야 한다. 學校에 校長先生이 첫째이면 집에는 아버지가 校長의 位置요 어머니 는 擔任의 자리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擔 任]의 言行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첫 번째로 꼽고 싶다. 그렇다면 어 머니[擔任]는 어떤 과목과 어떤 교과서를 봐야 되느냐고 질문도 한다. 가정교육에는 교과서, 시간표는 學校처럼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면 무 엇부터 몸[身]으로 표시하고 말[言]로 나타내면 되는 것일까. 여기서 우리 漢字의 매력을 발견해 본다. 人<사람 > 事<일 > 사람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인사부터인 것이다. 아무리 學校공부가 우수해도 예의 의 기본인 인사를 하지 못하면 半으로 평가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擔任 禮智院 원장 漢字指導師 강사 253
262 [母]은 校長[夫]에게 인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가정교육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學校에서는 일정한 시간표에 정해진 선생님으로부터 하나하나 배워 익혀 가면서 몸도 마음도 성장해 가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인상이 심상이라고 하니 우선 몸[身]은 항상 단정하게 다음은 그 사람의 말[言]인 것이다. 말의 종류는 알고 보면 재미도 있지만 조심 해야 할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첫째 6살짜리는 인체의 발달-혀의 발달-이 완전하지 않아서 발음이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幼兒語라고 하는데 複合音을 사용하는 것을 느 낀다. 예를 들면 :멍멍 :뚜뚜 :깜깜 :지지, 맘마, 엄마 :아빠 등. 그러다 가 7살에서부터 정상 발음으로 시작이 되어 어머니, 아버지로 하는데, 문제는 요즈음 어른도 중학생도 엄마 아빠로 하는 것이 보통을 넘는다. 몸[身]은 반듯하고 인상이 좋은데 딱 입을 열고 말을 하면 幼兒語 그 대로 되어서는 상쾌하지가 않다. 말에는 여러 가지가 있음은 새삼스러 우나, 한번 정리한다면 첫째 표준어, 존대어, 鄕語, 俗語, 卑語, 幼兒語 이외에도 몇 가지가 있겠으나 여기에서 삼가야 할 말이 어떤 것인지는 설명이 필요 없다. 오랫동안 살며 사용해온 고향의 말 方言 또는 사투리, 정감은 있겠으 나 공적인 대화에는 교과서에서 익힌 표준어를 쓰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좌담에서 이대한 갱찰이 강하문에서 전아를 걸 고 물론 짐작으로 알기야 하지만, 해서 우리는 분별할 줄 아는 자세 가 몸[身]이나 말[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언어의 기본적인 몇 가지 를 정리할까 한다. 標準語에는 다음 몇 가지 參考할 것이 있다. 1. 正確한 發音 : ᆫ" 발음 ᄒ" 발음 과 발음 ᄊ 발음 예를 들면 ᆫ 한국을 항국으로, 한강을 항강으로 한글을 항글 254
263 로, ᄒ" 를 ᄋ 으로 종호를 종오로 순희를 순이로, 전화를 전아 로 과 를 아로, 광화문을 강하문으로, 광주를 강주로 이밖에도 많으나 다음에는 언어에서 제일 신경 쓰는 것이 長短音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화재의 <火災는> 길게, 짧게 발음하면 이야깃거리 <話題>가 된다. 어느 진행자가 요즈음 화장 文化가 60%를 차 지하고 있다 고 하는데 짧게 발음을 하다 보니 뜻이 化粧文化로 바뀌고 만 것이 된다. 火葬의 화는 길게 발음하지 않으면 이런 큰 착오가 생기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에는 技巧가 필요하다. 두 사람이 마주보고 말하는 것을 對話라 하고 세 사람이 대화하는 것 은 鼎談이라 하고 여러 사람이 (10名 內外) 대화하는 것을 座談 또는 회 담이라고 한다. 사람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多動] 많은 사람을 對하면 [多接] 거기에서 많은 정보도 알게 되고 또 장단점도 알게 되어 長取短 補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말에는 형태가 없다, 그림자가 없다는 것이다[表音文字]. 말의 뜻[意] 이 알려지는 것은 表意文字라 하는데 그 소리의 기호를 배우는 것이 文 字라 해서 우리는 글[書]을 배워 써 보기도 하고 말의 그림자를 남기기 도 하여 글은 文章을 나타내고 서는 글씨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요즈음의 젊은 세대들의 말과 글과 글씨체는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컴퓨터의 눈부신 보급으로 언어도 반 토막의 안녕은 고사하고 안뇽 안앙... 이며, 어쩌다 종이에 쓴 글자를 보면 ᄋ = ᅀ로, ᄌ =ᄾ로 하니 한글을 제대로 쓰는 것도 아니고 말을 바르게 쓰는 것 도 아니니 이것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 어느 날 기관장이 어린이집 순방을 갔을 때의 일 하나 - 내빈이 오신 다 해서 고사리 같은 손을 모으고 단정한 자세로 서있는 아이들, 기관장 255
264 이 앞에 다다를 때 한 어린이가 왓쥬어네임! 하니 당황한 기관장이 놀라.. 허허... 하고 웃으며 어느 나라 어린인고? 하고 물으니 항 국... 하더라는 이야기. 혀도 제대로 돌지 않는 어린이에게 Th 발음을 하라고 하니 혀 운동을 시키기 전에 우리나라 발음, 한국부터 가르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身言書判의 判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어떤 敎書를 공부해 야 하는가. 判의 敎書는 따로 없고 지금까지 지나오면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배우 고 느끼고 깨달은 중 자기 자신이 깊이 감동한 것, 잊을 수 없는 것, 실 수했던 것 등이 살아오는 가운데 하나의 받침목이 되어 있다고 본다. 그 것을 우리는 지혜[智]라고 한다.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年輪. 제가 35년을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이끌어 온 社團法人 禮智院에는 漢 字에 얽인 일화가 있기에 몇 자 적고자 한다. 1974년 9월 16일에 開院을 하게 되어 內容인 즉은 우리나라의 傳統 禮節과 國際 manner를 基本敎育으로 企劃編成을 하였기에 名稱에 對해 서 무척 고심 고심하다가 禮儀바르고 智慧롭다는 뜻에서 禮智院으로 定 해 看板을 달았는데 이것을 떼어 내든지 한글로 바꿔 달던지 하라는 督 促公文 其他通告를 數없이 받았었다. 그 후 答書를 數十回 내면서 한글로 예지원 이라 하면 꽃집도 있고 음악 강습소도 있고 중국집도 있고 식당도 있고 하여 仁義禮智의 뜻을 교육하는 데에는 傳達이 未備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觀光客의 訪問이 쇄도할 터인데 國際面에 있어서도 한글보다는 漢字의 効果가 國益에 도 움이 될 것이라고 하여 禮智院은 觀光事業과 文化 禮節體驗에 많은 効 果를 올리고 있다. 256
265 漢한자 한문의 힘 金富雄 나는 1942년 壬午生이다. 초 중 고등학교까지 교과서에 한자가 倂 記되어 있어서 한자와 親近할 수 있었다. 중학교 여름방학에 농촌에 있 는 外家에 가서 동네 어른에게 孟子 를 배웠다. 孟子 를 읽으면서 朝 鮮時代의 선비의 모습과 그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마치자 사범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一流 고등, 一流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없게 되자 挫折感은 대단히 커서, 내 생각은 온통 인생과 사회에 대한 懷疑로 點綴되었다. 이때 法句經 과 菜根譚 같은 책이 나를 慰安해 주는 좋은 벗이었다. 학교 교육과정 은 일반교과와 교육학, 예체능, 특별활동 등으로 짜여 있었는데 특히 음 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교과가 重視되었다. 이들 敎科는 情緖的으로 메마른 思春期 학생들에게 審美的 정서를 일깨우고, 潤澤하게 하였으며, 인간에게는 지식 習得보다 더 중요한 것이 人性 교육임을 가르쳐 주 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햇병아리 敎師로서 많은 학생들 앞에 서니, 어 린 교사의 가슴엔 敎育者로서의 使命感과 더불어 어지러운 세상과 인생 에 대한 自己省察과 思索이 더욱 필요하였다. 그리하여, 兒童 敎育과 더 <語文生活> 회원 257
266 불어 사색과 독서가 내 생활의 전부가 되었다. 敎育學은 물론 東西古今 의 名著를 닥치는 대로 읽었으며, 더불어 우리 글, 우리말에 대하여 관 심이 많아 국어 국문학에 대한 책을 열심히 읽었다. 우리 조상들이 즐 겨 읽었던 유교 경전, 불교 경전들도 읽고 싶어서 四書는 물론 佛敎의 주요 經典들을 열심히 읽었는데, 우리 동양의 전통사상이 서양의 近代 思想보다 훨씬 우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漢文 原書는 譯解本을 읽음으 로써 漢字와 한글의 有機的 關聯性과 문장의 깊은 뜻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나의 청소년기의 못다 이룬 向學熱은 그 후 나의 讀書習慣으로 充足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靑少年期의 독서와 漢文 공부로 나는 우 리 조상들의 思想, 感情을 알게 되었고, 또 이를 통해 오늘의 나의 올바 른 인생관, 세계관을 세울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자연스럽게 국어가 專攻이 되어, 독서 교육, 문예반 지도, 학교신문 편집, 論述指導, 人性 指導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을 지도하 면서 그들의 語彙力, 文章力, 思考力의 缺乏을 實感하고 여러 가지 解決 方法을 摸索하여 보았으나, 結論은 한글과 함께 漢字를 학습함으로써 해결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퇴직 후, 나는 胎敎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였다. 우리 조상들은 胎敎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실천하였으며 저술도 남겼으니 明心寶鑑 이 胎 敎 敎材로 활용되었음도 알게 되었다. 최근 어느 교육학 교수의 子女 敎 育記 이에는 명심보감 을 초등학교 재학 중에 읽고 외우게 한 결과 人 性교육과 論述學習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어린 자녀를 가 진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人性敎育을 위해서 꼭 明心寶鑑 을 읽히고, 이의 실천을 강조한다. 이것이 오늘날의 知識爲主敎育에서 오는 여러 가지 弊害를 막을 수 있는 方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10세 이전에 人性敎育이 꼭 필요하고, 이 인성교육은 初等學校에서 漢 258
267 字學習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나는 確信한다. 한국의 傳統思想은 유 불 선 三敎의 바탕 위에 이룩되었다. 따라서 나는 유교, 불교 外에 道敎와 道家 思想을 공부할 필요를 느껴 틈틈이 老子, 莊子 를 읽고 여러 飜譯本을 참고하여 내 나름의 번역본을 내 기도 하였으며, 儒 彿 仙 三敎에서 배울 점을 찾아, 이를 나의 생활에 활용함으로써 老後의 보람된 삶을 누리고 있다. 내가 六十平生을 漢字 漢文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며 살아왔으니, 내 漢字 實力을 한번 테스트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서점에 가 서 당시에 출간된 몇 권의 問題集을 공부하고 漢字能力檢定試驗에 應試 하였다. 2000년, 2001년에 대한민국 한자급수 자격검정회가 시행한 검 정시험 3급, 1급 자격을 取得하고, 2001년 12월 韓國語文會 主管 2급, 2003년 5월에는 1급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어문회와 韓 國語文敎育硏究會의 設立 趣旨를 贊同하고, 2003년 7월에 가입하여 지 금껏 이어 오고 있다. 나는 재작년과 작년에 年年生으로 孫子를 보았는데, 이들 두 손자의 이름도 漢字로 멋지게 지어 주었으며, 손자들을 교육하는 방법으로 독 서교육으로 출세하고, 인성교육으로 성공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교육 의 밑바탕은 漢字敎育이다. 라고 아들에게 일러주었다. 이 달에도 편지 를 써서 보내면서 어릴 때의 子女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이 漢字 학습이 며 우리글= 한글+漢字 임을 일깨우고 4월호 <語文生活>도 함께 넣어 주었다. 우리 아들과 손자 代에는 어릴 때부터 公敎育에서 漢字가 학습되어지 기를 苦待해 본다. 내가 취미로 공부하는 論語 반에는 젊은 主婦들이 많이 나와서 그 어려운 한문을 열심히 배운다. 거의 大部分이 여성분들 이다. 몇 년씩 공부하는 분들도 많다. 자기 修養을 위해, 나아가 자녀들 259
268 의 인성교육을 위해 열심히 배우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큰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 坊坊曲曲에서 실시되는 자녀의 人性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많은 여성분들이 參與하고 있고, 이런 깨어있는 많은 여성들이 家庭에서 자녀들에게 우리 祖上들이 물려 준 아름다운 倫理道德을 가르치고 스스로 實踐해 보일 때, 머지않아 우 리의 후손들도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이 이룩한 東方禮義之國 의 새로운 主人公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문화국민으로서의 뿌듯한 自負心도 느껴 진다. 나는 어려서부터 한자 한문을 가까이함으로써 思春期의 彷徨하던 時期에 讀書에 마음을 붙여 올바른 인생관과 세계관을 세울 수 있었으 며, 그 후 교직생활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思想 感情을 그들이 쓴 글을 통해 알 수 있었고, 그들의 훌륭한 선비정신을 본받아 二世교육에 邁進 할 수 있었으며, 퇴직 후에는 한자 한문 공부를 나의 趣味생활로 삼음 으로써 내 스스로의 삶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胎敎와 子女 교육 등에 관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指導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나의 이웃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어릴 때의 漢字 교육의 必要性 을 强調하면서 올바른 語文생활을 하도록 이끌어 가는데 온 힘을 기울 일 것이다. 260
269 價格(값)과 費用은 다르다 金貞男 서울캠의 경우 3박 4일 일정의 단대는 모두 평균 8만 4천원의 가격 으로 동일한 일정의 국제캠 단대보다 1만 6천원이 저렴한 가격이었다. 실제로 경영대학은 400여 명이 가는 새터에 1,000만원을 경영대학 행 정실로부터 지원받아 1인당 약 2만 5천원 정도 새터비를 낮출 수 있 었다. 위의 글은 <대학주보> 제1428호( ) 4면의 記事에서 拔萃 발췌한 것이다. 새터비 를 일컬어 價格 이라 한 대목이 눈에 띈다. 이는 가격 과 비용 의 차이를 認識하지 못하고 混同하여 섞어 쓴 語彙 誤用 의 예라 하겠다. 價格 은 물건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돈으로 나타낸 것 으로 物品 등을 購買하는 데 所要되는 金額을 말하며, 따라서 가격 만큼의 돈을 支拂하면 그 재화의 所有者가 될 수 있다. 반면, 費用 은 어떤 일을 하거나 서비스를 받는 데 드는 돈 으로 비용을 支拂할 경우 단지 그 일을 하거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그와 관련한 물품에 대 한 소유권을 갖게 되지는 않는다는 差異點이 있다. 慶熙大 교수 261
270 價格은 우리 固有語로 값 이라고도 하며 費用은 고유어로는 해당되는 단어가 없고 복합어를 만들 때 사용하는 -費 나 -料, -金, -賃 등 의 漢字 語根이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 가령, 버스비 와 버스 값 의 差異를 보면 前者는 버스를 탈 때 내는 돈 이므로 그리 크지 않은 金額 이지만 後者는 버스를 사는 데 필요한 돈 이므로 버스비 와는 比較가 되지 않는 큰 금액이다. 이렇게 버스비와 버스 값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버스費 혹은 車費의 의미로 버스 값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飛行機의 경우에도 航空料 와 비행기 값 이 혼동되는 것을 자주 본다. 이렇게 가격 과 비용 은 다른 單語이고 상황에 맞게 달리 사용되어야 하는 단어이다. 下宿費, 寄宿舍費, 學院費, 病院費, MT費 등 -費 가 붙은 단어들을 우리 周邊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이들 단어들에서 -費 에 先接하는 요소들은 抽象名詞인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具體名詞 인데, 모두 그 선접 요소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 들어가는 돈이라는 共通點이 있다. 또한 그 돈은 모두 消滅性이라는 共通點도 있 다. 반면, --값 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그 값으로 산 것이 내 소유로 남게 된다는 점에서 差異가 있다. 한편, 受業料, TV 受信料, 入場料, 利用料 등에서 발견되는 -料 역시 動作性 名詞를 선접 요소로 하여 바로 그 선접 요소의 행위를 하 는 데에 따른 費用을 의미하며 소멸성의 돈이라는 점에서 -費 와 공통 된다. 이렇게 우리는 구입에 따른 것이 아닌 일이나 서비스를 위해 들이 는 돈에 대하여 -費 나 -料 를 붙인 單語를 사용하고, 구입하는 돈에 대해서는 그 구입 물품명 뒤에 가격 이나 값 을 붙인 句 形式을 사용하 게 된다. 책 가격(값), 밥 가격(값), 커피 가격(값), CD 가격(값), 아 파트 가격(값), 자동차 가격(값), 건전지 가격(값), 담배 가격(값) 등이 262
271 바로 이런 예이다. 이렇게 價格과 費用은 엄연히 다른 것이고 造語上에서도 差異를 보인 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이러한 사정이 전혀 考慮되지 않고 있는 듯한 경 우도 있다. 이 글의 첫머리에 提示한 새터 가격 은 바로 이와 같은 한국 어 漢字語 造語上의 原理가 전혀 고려되지 않고 만들어진 말이라 하겠 다. 以上에 베풀어진 說明을 따르면 새터 를 구입할 때 들어가는 돈이라 야 새터 가격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 새터 가격은 不動産 가격쯤이 될 것인데 위의 記事에서 의미하는 것은 단지 새터 에서 提供하는 서비 스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돈이므로 당연히 새터비 라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類似한 것 같지만 엄밀히 그 用法에 차이가 있는 단어를 區分 해서 사용하는 것은 意思疏通上의 混亂을 없애고 명쾌한 社會生活을 가 능하게 하는 基本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어의 語彙部 속에 있 는 多樣한 어휘를 통해 풍부하고 多彩로운 表現을 할 수 있는 우리의 權利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말의 어휘를 더욱 豊富하게 하려는 努力은 못할망정 있는 區分도 없애고 혼동하는 遇를 범하지 않 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바로 이것은 漢字에 대한 올바른 理解와 敎育에서 가능하리라 본다. 263
272 漢字, 우리 언어생활의 소중한 同伴者 金豊起 솔잎혹파리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이었으니까, 아마 10년도 더 된 이 야기다. 당시 나는 고향 부모님을 뵈러 다니느라 嶺東高速道路를 자주 오갔다. 세 시간 가까이 걸리는 旅程이기 때문에 나는 평소에 不足한 잠 을 보충하느라 주로 잠이 든 상태로 버스를 이용했다. 그렇지만 긴 시간 동안 잠을 자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버스가 중간 寄着地에 잠시 들른다 든지 혹은 심하게 흔들릴 때면 어렴풋이 눈을 떠서 흐릿한 눈으로 창밖 을 바라보곤 했다. 그렇게 눈을 뜰 때면 대부분 창밖으로는 푸른 산이 가득했었다. 綠陰 우거진 여름이었다. 그날도 까무러지게 잠이 들었다가 두런거리 는 소리에 깨어나 창밖을 바라보았다. 버스는 한창 太白峻嶺을 넘느라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初等學生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아빠와 함 께 어딜 가는지 내 뒷자리에 나란히 타고 있었다. 그들은 차 안에서 내 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면서 다정한 모습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말소리가 처음에는 작게 시작되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점점 커졌 다. 사실 나도 딱히 할 일도 없었거니와 그들의 다정한 모습에 꽤 호감 江原大 교수 264
273 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말소리가 귀에 거슬리거나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다시 잠을 청했지만, 한 번 깬 잠은 다시 오지 않았다. 나는 비 스듬히 의자에 누워서 창밖으로 다시 눈길을 돌렸다. 깊고 푸른 녹음이 눈앞에서 스치고 지나갔다. 그들 父女之間의 對話를 엿들을 생각은 없었다. 바로 내 뒷자리에서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원하지 않아도 내 귀에 들어왔을 뿐이다. 딸아 이가 물었다. 아빠, 저기 나무에 뭐라고 쓴 거 보여? 수간주사라고 쓴 거 말이냐? 수간주사가 뭐야? 그제야 그런 푯말이 내 눈에도 들어왔다. 나무마다 걸어둔 것은 아니 었지만, 숲을 지나면서 드문드문 나무에 걸어놓은 푯말에는 수간주사 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 나도 평소에 자주 보던 것이었지만 한 번도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다만 솔잎혹파리 방 제를 위해서 나무에 주사를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어렴풋한 생각만 가지 고 있었다. 아이의 말에 아버지가 대답을 했다. 아, 저거. 사람이 병에 걸리면 注射를 맞듯이, 나무도 병에 걸리면 주사를 놓아서 고치거든. 지금 나무에 주사를 놓고 있다는 걸 사람들에 게 알려주려고 푯말을 걸어 둔 거야. 수간 이라는 건 나무 사이사이에 주사를 놓는다는 뜻이야. 그녀의 아버지는 친절하게 글자의 의미를 가지고 설명을 하는 것이었 다. 그 아버지는 수간 을 樹間 으로 해석한 것이다. 순간 나는 이걸 어 떻게 해야 하나 망설였다. 그 아버지의 설명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말을 붙이지 못했다. 딸아이 앞에서 아버지 의 작은 잘못을 지적하기가 참 어려웠던 탓이다. 265
274 사실 수간주사 를 한자로 표기하면 樹幹注射 다. 수간주사란 나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어서 약물을 넣어주는 치료 법을 말한다. 당시 유행하던 솔잎혹파리 방제를 위해서 수많은 나무줄 기에 주사를 놓았고, 그것을 표시하기 위해 푯말을 달아놓았던 것이다. 나무들 사이에[樹間] 놓는 주사가 아니라 나무줄기[樹幹] 놓은 주사 였다. 우리말에 漢字語가 많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한글과 한 자를 함께 섞어 쓰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를 떠나서, 사회의 전반적인 추 세는 한글 표기가 강화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要因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인지는 論者에 따라 달리 분석하 겠지만, 한글 表記 專用 추세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우려하는 것은, 그러한 추세가 한자 표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 명하는 현상으로 거론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文化의 地形圖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모여서 集 團을 이루고, 그 안에서 일정한 약속을 정해서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세계 어디나 존재한다. 그것 역시 중요한 문화적 현상이므로 지역 이 다르고 구성원이 다르면 그 약속의 형식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한글 이 가장 중요한 표기 수단으로 우리 삶 속에 들어온 것은 불과 백 년 남 짓이다. 근대 이후에야 우리 문화의 중심으로 名實相符하게 자리 잡은 한글은 분명 세계에 자랑할 만한 文化遺産이다. 그렇지만 표기만 한글 일 뿐 그 바탕에는 거대한 漢字의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이 점을 주목 하지 않는 한 우리의 國語政策은 중요한 부분을 빼놓을 가능성이 높다. 漢字가 전래된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漢字를 통해서 문자 생활 을 해왔다. 문자의 사용은 思惟의 構成과 밀접하게 연관을 가진다. 문자 의 종류에 따라 생각의 변화가 뒤따른다. 우리말 속으로 한자가 들어와 266
275 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사유와 문화생활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과 문자의 距離만큼 과거 우리 조상들의 생활 은 불편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불편함을 이겨내면서 좁혀놓은 거리를 이제 와서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말과 문자의 거리를 좁히는 데 일등공신은 당연히 한글이라는 표기법이겠지만, 그 외에도 한자가 구성하고 있는 문화 범주와 우리 民族의 固有文化가 融合되어 그런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지금 우리의 문화적 지형도다. 그 문화적 지형도 속에서 한글을 갈고 닦으려면 漢字를 깊이 있게 사유해야 마땅하다. 이야기가 장황하게 되었다. 내 주장의 요지는 한글전용이냐 국한혼용 이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한글이 문자 생활의 중심이 된 현실, 한글 전 용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지금의 추세를 인정하고, 그 위에서 국어정 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도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우리말 속에 들어 있는 엄청난 한자 문화의 토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 의 요지다. 樹幹注射 를 표기만 바꾸어 수간주사 로 쓰는 것이 한글전 용도 아니며 한글을 사랑하는 태도도 아니라는 것이다. 한자문화권이었 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한자문화권 시절에 만들어진 문화 적 지형도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言語文化를 깊이 있게 이해 하는 중요한 열쇠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267
276 漢字敎育 不在와 學窓時節의 弊害 南宮 榮 1960年代 中盤 初等學校 5學年을 前後하여, 처음 漢字를 쓰기를 했 던 記憶이 새롭다. 當時, 國語 수업의 附隨的인 方便으로 漢字쓰기 宿題 가 있었다. 勿論, 펜으로 쓰는 것이 完全히 그리는 水準이고 訓音과 內 容把握도 어려워 魂 나지 않기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 였는데 어느 날 부터 漢字 그리기에서 解放(?) 되었다 軍事革命(1961年) 이후, 文盲打破와 한글 于先을 부르짖는 한 글 專用論者들이 亦是 우리 것은 좋은 것 이라는 旗幟를 내걸자, 爲政 者들이 和答하고 强行함으로써, 國語에서 漢字가 果敢히 削除되는 奇異 한 國語政策이 誕生 되었기 때문이다. 中學校 국어 宿題에 낱말을 辭典에서 찾아 뜻을 풀이해오시오 할 때, 國漢文 倂用까지 度外視하여, 漢字讀音, 쓰기, 語彙力, 思考力 伸張 에서 徹底히 解放되었다. 大處인 群山市로 高校進學後, 갑자기 漢文科目이 생기면서, 唐慌한 것 은 讀音도 못하는데, 文章( 孔子曰 )을 解釋하면서, 進行하는 授業 內容 을 全혀 따라갈 수 없었고, 뜻풀이 自習書까지 出版되지 않아 무척 힘들 韓國유리(株) 本會 한자지도사 268
277 었다. 及其也 試驗에 臨終시 子孫에게 付託하는 말 을 漢字로 쓰시오 할 때 有言 이라 적고 먼 훗날까지 맞았다고 確信하고 있었으니 (答은 遺言) 그 餘波로 經營學을 專攻할 때 運營 (일을 경영하여 나감) 運用 (부리어 씀)을 明確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周圍 同級生도 매一般이었다. 16年 學校生活의 弊害를 누군가는 責任지고 謝過해야 하는데 現實은 遺憾 이다. 多幸한 일은, 韓國語文會가 學術 단체로서 使命感과 自負心을 갖고 執拗한 威脅과 懷柔 를 뿌리치고 한글漢字混用 政策을 先導하면서 漢 字能力檢定試驗 에 每年 百萬명 이상 應試하고 있다는 事實이다. 그사이 국어정책이 많은 誤謬와 判斷錯誤가 있었지만 最近 漢字文化 圈(17億)에서 상대적으로 落後된 우리모습을 바라볼 때, 매우 鼓舞的이 고, 국가 競爭力을 極大化하기 위해서도 當然하다. 50歲 중반에 1級을 合格하고 漢字指導師資格 까지 取得했으니 多少 挽回가 되었을까? 너무 먼 길을 돌아온 것 같다. 國語生活(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連結해 주 는 決定的인 手段이다. 어려운 語彙를 驅使하여 疏通의 斷絶보다, 쉬운 表現으로 自信의 意思를 傳達하는 것이 重要하다. 그러나 理解와 疏通 은 한글만 가지고는 限界가 있다. 따라서 日常에서 國漢混用을 하는 것 이 상대意思를 把握하는데 매우 合理的이고 正確하다. 또 學問硏究의 根幹 이 된다. 周知하는 바와 같이 漢字 語彙의 豊盛함은 世界 言語學者 들도 共感하고 있는데, 우리의 國語政策은 한글만을 固執하면서 排他的 民族 優越主義를 指向하는 反面에, 다른 分野는 世界化를 話頭 로 삼아 죽기 살기로 邁進하는 奇異한 狀況이다. 漢字의 長點은 同音異義語 구별이 確然하고, 縮約과 造語가 容易하며 269
278 抽象이 가능하다. 또, 專門知識 習得과 學習用語를 理解하는데 必須的이 다. 短點은, 字數가 너무 많고 쓰임에 따라 뜻이 變하며 記憶하기 어렵 다는 것이다. 漢字가 우리말로 수천 년 精神世界를 支配하면서 定着한 이상, 韓國語이지 中國語가 아니다. 外國語도 우리生活에서 자주 使用하 다보면 우리말이 되지 않는가? 最近에는 長年層이 모르는 新造語가 많 이 登場했고 世代差異의 尺度가 되고 있다. 漢字가 固有語 發展에 否定 的인 면과 肯定的인 側面이 있다. 그러나 국어생활에서 한글과 漢字는 두 바퀴의 軸이 있지 어느 한쪽을 없애야 하는 打倒의 對象이 絶對 아 니다. 世宗大王이 訓民正音을 創制한 참뜻도 한글만을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므로 그 基底는 사실 雙生兒 다. 한글만을 쓸 때, 字數가 많아지고 뜻이 曖昧하며 甚至於는 앞뒤 文脈 을 살피지 않고는 意思疏通이 되지 않는 경우가 許多하다. 그러나 漢字 의 어려운 글자를 濫用하는 것은 恪別히 警戒하고 難解한 漢字는 한글 로 다듬는 일을 疎忽히 하지 말아야하며, 漢字가 知識의 尺度가 되어서 는 困難하다. 中國에서 簡體字를 混用하는 것도 같은 理致다. 오늘날 國漢文混用을 主張하는 사람과 한글 專用論者들의 相反된 생 각과 葛藤이 深化된 背景에는 나무와 숲 을 함께 보지 못한 爲政者와 一貫性을 가지고 所信있게 國語政策을 펼치지 못한 敎育當局의 責任이 크다. 한글만 專用하면 民族 自矜心이 높아지고 主體性이 確保되는 것 인가, 世界化 時代에는 疏通이 圓滑해야 하는데, 17億, 漢字 文化圈을 어찌 排除할 수 있겠는가? 長久한 세월동안, 倍達民族文化가 中國에 同 化되지 않았음은 歷史가 證明하고 있다. 所謂 和而不同 文化다. 次善策 은 初 中等 敎育課程에 한글 漢字 倂記를 하여 語彙力과 學習能力을 伸張시키고 各界各層의 衆智를 모아 日常生活에서 자주 接하는 1800~2000字 程度의 常用漢字를 習得시키자. 270
279 平素 漢字에 대한 所懷는 첫째, 학교에서 公敎育을 하고 制度圈에서 復活하여 國家 百年大計를 세우자. 둘째, 日常生活에서 漢字에 대한 觀心을 갖고 恒常 메모하는 習慣을 기르자. (外國語의 1/10 努力으로 상당한 水準까지 到達할 수 있다) 셋째, 短期間 習得이 容易 하지 않으므로 周圍事物과 連繼하여 暗記 를 하자.(筆體는 副次的인 문제지만 基本筆順은 읽히자) 日前에 日本 初等學生 일제考査가 實施되었다. 結果는 국어 點數가 높으면 다른 科目도 잘한다는 것이다. 日本 文部省은 喜色이 蔓延했다 고 하는데 理由가 무엇일까? 아마, 一石二鳥의 所期의 目的을 達成해서 일거다. 그 사이 日本은 漢字文化를 가다듬기 위해 많은 努力을 기울였 기 때문이다. 우리의 시끄러운 敎育現場이나 國語政策과는 사뭇 다른 雰圍氣다. 至今처럼 東아시아 位相이 急速히 浮刻되고 共同의 文化遺産인 漢字 의 重要性이 擡頭된 적이 없었다. 家計와 世界經濟가 어려워지면서 몸 과 마음이 萎縮되고 있다. 그 사이 忽待 받아온 漢字를 制度圈에서 果敢 하게 施行하자. 그리고 古典 한 卷 購入하여 마음의 良識을 쌓는다면, 多少間 힘이 되지 않을까! 271
280 韓譯의 괴로움과 즐거움 南潤秀 대학 강단에서 退休한 뒤인 몇 년 전부터 여행도 다니고 쉬기로 작정 하였다. 退休란 원래 退職休養의 뜻이 아니던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 이틀 그리고 한 달쯤은 잘 쉬었다. 그러다가 차츰차츰 閑日月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느끼게 되었다. 한동안은 그간 애면글면 모아둔 책 중에서 가벼운 것부터 찾아 읽기 시작하였다. 다 읽고는 문 밖에 내 놓고 내 놓고 하다 보니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그러그러 지내다가 무언가 有意味한 일에 매달려야겠다는 마 음이 생겨 先代 文集을 펴보기 시작하여 藥泉相公 詩文에서 金陵集 壺谷集 을 모르는 대목은 뛰어 넘으면서 모처럼 한문공부를 하며 얼마 간 취미를 얻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이 자기 집에 대대로 藏藏襲之 되어 오던 문집이거 나 行狀 墓表 墓地銘을 맡기면서 한문에는 까막눈이니 우리말로 번역 해 달라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다. 난감한 일이었지만 동창이거나 知人을 내세워 부탁하니 거절하기도 어려웠다. 괜스레 身役이 고되게 되었다. 최근에 金天錫이란 분의 행장을 韓譯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처음 江原大 명예교수 272
281 들어보는 이름이었는데 행장 지은이는 昌協을 위시한 六昌을 키워내신 文谷 金壽恒(1692~1689)이었으니, 예사 인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면 서 행장의 제목을 보니 舅氏라고 하였으니, 文谷의 外叔되는 분이 金天 錫임을 알았다. 行狀이란 사람이 죽은 뒤에 평생의 行蹟을 적은 글 이라 하니, 차츰 읽어 내려가면서 그 분의 생애가 특이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외할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하였다. 생각해 보니 文科榜目 에는 親家의 증조까지 나오며, 外祖父와 丈人까지 적혀있음을 알기에 찾아보니, 효종 2년(1651년) 9월 謁聖試에서 장원급제 하였다고 기록되 어 있었다. 효종께서 성균관에 납시어 孔聖을 알현하시고, 몸소 비천당 에서 과거시험장을 둘러보시는 영광된 자리었다. 聘丈은 羅萬甲(1592~ 1642년)의 아들인 羅星斗로, 外祖는 金琜로 金悌男의 아들이라고 하였 으니, 바로 延興府院君 金悌男은 仁穆大妃의 아버님이 아닌가? 癸丑獄事 西宮幽閉 大北의 전횡 永昌大君 光海主 등으로 이어지 는 이 나라 國史에 기술되어 있는 참담한 事實 속 渦中에 있었던 인 물들이었다. 그 역사는 다른 분에게 맡겨 두겠거니와, 滅門之禍를 당했을 터인데 外叔의 행장을 어떻게 쓰게 되었나 궁금할 뿐이었는데 文面을 읽어가다 보니, 그만한 사연이 있었다. 金天錫(1604~1673년)이 겨우 열 살 때 癸丑禍獄(1613년)을 만났다. 金悌男 一家(동생 아들 사위 등)는 해를 입었음은 不問可知였다. 그 위기일발의 순간, 크게 놀란 이웃사람들이 손자인 天錫에게 남몰래 山 間 절에 기탁하여야 살수 있다고 알려주어 자취를 감추었다. 비록 나이 는 어렸으나 장차 재앙이 미칠 것을 알고, 슬하를 차마 떨치고 떠나, 남 루한 옷에 걸망을 지고 중들의 틈에 섞이어 지냈다. 한 절에 오래 있다 가는 비밀을 지키지 못할 우려가 있어, 깊은 산속 치우쳐있는 암자를 찾 273
282 아들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러나 公의 지독한 괴로움은 정신적 외상 physic trauma으로 남아 있어 잠자는 중에 울어버린 흔적이 얼굴에 얼 룩져있어 여러 중들이 더러 의심하여 물으면, 公이 번번이 괴변을 둘러 대어 마침내 그의 내력을 아는 자가 없었다. 癸亥年(1623년) 仁祖反正으로 母后는 復位되고 姦凶들을 죽이고 없애 誣枉을 씻어 내었다. 金悌男과 金琜(文谷의 外叔)은 관직이 회복되고 작 위가 추증되었다. 승지를 보내어 盧氏夫人(文谷의 外祖母)은 제주도에서 모셔오게 되니 天錫公이 비로소 서울 집으로 돌아와 할머님을 모셨다. 모두들 天錫公이 다시 살아온 사람으로 여기면서 눈물 흘리지 않는 사 람이 없었다. 1625년 天錫公에게 벼슬을 제수하시고 할아버지의 宗社를 잇게 하였 으니 상감의 자애로운 特旨였다. 1637년 가을에 할머니 노씨 부인이 돌 아가심에 天錫公이 長孫으로 3년 상을 탈상하였다. 여러 고을을 맡아 다스림에 치적이 높았다고 하니, 그냥 좋게 좋게 쓴 것이 아니라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백성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여겨진다. 癸丑年 1637년 2월에 병이 들어 점점 나빠지시더니 23일 郡衙에서 돌아가시니 春秋가 일흔이었다. 天錫公이 다시 癸丑年을 맞이하시자, 한 숨짓고 눈물 흘리며 말하기를 늙어 죽지 않고 계축년(1613년은 계축옥 사로 열 살 때 집을 떠나 중이 되었다가, 다시 60년 후 日周甲인 1673 년 계축년이 돌아옴.)이 다시 돌아오니, 無何(아무 죄도 없다는 뜻)히 大 故(부모의 돌아가심)를 만났었다. 나는 세상에 뜻이 없다. 라고 하셨다 하니 더욱 가슴이 아프다. 라고 末年의 사실을 기술하고 있다. 상술한 내용이 天錫公의 특이한 행적이다. 이러한 漢文기록을 읽으면 서, 나는 즐거움을 느낀다. 새로운 사실에 흥분하기도 하고 읽어 나가는 274
283 재미가 있다. 그러면서도 괴로운 점은 큰 字典을 찾아보아야 하고, 이것 저것 工具書 支援을 받아 떠들어 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간 배워 익힌 眞書의 妙味에 가슴 뿌듯하기도 한 것은 사실이다. 275
284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漢字語 南豊鉉 Ⅰ. 우리말이 아름답다고 한다. 이것을 否認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이 를 바로 이해하지 않으면 사실을 歪曲하는 수가 있어 내나름의 見解를 말해 보고자 한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은 여러 類型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가장 아름다운 말이 도와주기 라고 한다. 아무 대가 없 이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 는 것이니 그렇다고 한다. 거미줄로 방귀 동이다 라는 속담이 있다. 실속 없는 허황한 일을 과 장하여 표현한 것이지만 그 비유가 재미있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이런 속담도 감동을 주는 것이니 감동은 곧 아름다움 의 다 른 表現이다. 나는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살에 기대어 란 流行歌의 한 구절이 떠오 르면 아련한 서글픔을 느끼곤 한다. 근 70년 전의 옛날에 고향을 떠나 檀國大 명예교수 本會 부이사장 276
285 客地를 떠도는 나그네의 삶을 생각나게 하는 이 노래는 지난 시절에 살 던 사람들에 대한 추억과 함께 애달픔을 느끼게 한다. 이 역시 우리말의 아름다움이요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한 類型이다. 서울에서 먼 시골에서 자라 가지고 서울에 와서 사는 사람이 서울말 만을 들으며 지내다가 오랜만에 고향의 사투리를 듣고 감동하였다면 이 또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어려서부터 詩나 小說을 읽으면서 커다란 感動에 젖어 본 경 험이 있을 것이다. 文學作品은 作家가 最善을 다하여 讀者들에게 感動 을 주기 위하여 創造한 藝術品이다. 그들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창조 해 내는 匠人이다. 우리는 그들의 勞苦에 고마움을 느끼고 文化勳章을 주는 것에 박수를 친다. 이밖에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표현은 다양하여 그 예를 얼 마든지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아름다움은 우리가 생활하는 어디에서나 나타나는 것인데 우리말이 아름답다 는 것을 가지고 大衆을 誤導하는 예가 있음은 遺憾스러운 일이다. 言語의 아름다움은 대체로는 日常生活 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름다운 말은 生活用語로 이해되기가 쉽다. 이것 을 근거로 우리말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은 아름다운 토박이말을 사랑해 야 한다는 뜻으로 한정되고 이에 對稱이 되는 漢字語는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은 말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한 言衆들에게 쉽게 수용되어 우리말은 아 름다워야 하고 그렇지 못한 말은 우리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이해하게도 한다. 이는 우리말의 장래를 생각할 때 매우 유감스러운 일 이다. 277
286 Ⅱ. 말은 意思疏通의 手段이다. 意思疏通에서는 아름다운 感動도 중요하 지만 뜻의 전달이 그에 于先한다. 뜻을 理解하지 못하면 감동도 나올 수 없는 것이다. 意味論에서는 말의 內容을 知的意味와 感動的價値로 나누 기도 하고 基本的意味와 附隨的價値로 나누기도 한다. 말의 내용은 知 的意味가 基本이고 여기에 부수되어 感動的 價値가 실리는 것이다. 知 的意味는 論理的意味와 상통하는데 論理를 展開할 때는 感情이나 情緖 를 완전히 消去하여야 한다. 數學이나 科學은 事物에 대한 知的意味, 즉 論理的意味를 다루는 分野이어서 感動的 要素를 消去하지 않으면 그 論 理나 公式을 전개할 수가 없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도 이 知的 意味나 論理的意味가 바탕에 있고 여기에 感動的價値가 실리어 아름다 운 情緖를 자아낼 수 있는 것이다. 知的意味는 대체로 一定하게 정해져 있지만 感動的價値는 常況에 따 라 변동한다.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그 억양에 따라, 또는 文脈에 따라, 또는 周邊의 情況에 따라, 또는 時代的 常況에 따라 강한 感動을 주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한 것이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표현도 어 떤 때는 그 아름다움이 강하게 다가오지만 어떤 때는 시큰둥하게 들리 기도 하는 것이다. 感動, 곧 아름다움이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하는 價値인 것이다. 뜻을 전달하는 중심은 知的意味에 있고 感動的價値는 이 知的意味에 부수되어 增幅되는 것이니 이러한 사실을 바르게 이해하지 않으면 우리 말에 대하여 바르게 안다고 하기가 어렵다. 感動이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지만 그 감동을 줄 수 있는 바탕에는 변하지 않고 중심을 잡아 주는 知的意味가 있는 것이다. 278
287 知的意味와 感動的價値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버들가 지 태질하는 窓가에 기대어 라고 한 歌詞가 感動을 주는 要因을 分析해 보기로 하자. 이 가사는 1940년에 歌手 白年雪이 부른 番地 없는 酒幕 의 한 구절로 지금의 젊은이들은 좀처럼 감동을 받기가 어려운 요소들 을 가지고 있다. 그 가장 큰 요소는 태질하다 의 뜻이 무엇인지를 모르 는 것이다. 사전에서는 객상에 곡식 단을 메어쳐서 곡식을 터는 것 이라 고 설명되어 있다. 이것이 태질의 知的意味이다. 그러나 農村에서 타작 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자란 젊은이들은 태질하는 상황이 머리에 떠오 르지 않아 이 노래를 듣고 實感을 하기가 어렵다. 타작을 하여 보았거나 그 장면을 보며 자란 사람들은 태질 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곡식 단을 메어치는 것인지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객창을 치는 버들가지가 얼마나 강한 바람에 휘날리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노래의 시대적 배경에는 능수버들이 서 있는 酒幕이 이곳저곳에 있고 먼 길을 걸어 다 니는 나그네가 많을 때이니 酒幕에 며칠씩 머무는 사람도 흔할 때이다. 이 노래에는 이러한 시대상황이 배경이 되어 있고 객지를 떠다니는 나 그네의 哀歡이 담겨 있다. 나그네가 객사에서 버들가지가 강한 바람에 날리어 창문을 칠 때 거기에 머무는 過客의 스산한 마음은 오늘의 젊은 이는 가늠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 노래가 감동을 주는 아름다움은 여 기에 쓰인 酒幕, 능수버들, 태질, 창가 와 같은 단어들의 知的意味에 다가 그 時代狀況과 그 환경에서 살아본 사람들의 情緖가 融合되어 나 오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가사가 주는 아름다운 感動에 묻혀 그 감동을 誘導해 주는 知的意味의 존재를 소홀히 생각하면 이 노래의 가치에 접 근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279
288 Ⅲ. 아름다운 말은 어렸을 때 쓰던 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람은 어 린 시절 한없는 행복을 누리며 꿈을 키우면서 정감이 넘치는 젊은이로 자라난다. 어른이 되면서 어릴 때를 추억하고 그리워하게 되면 어릴 때 쓰던 말은 그 知的意味 위에 아름다웠던 時節의 追憶이 얹히어 아름답 고 감동적인 말로 발전한다. 어려서 쓰던 말은 그 생활이 단순한 만큼 단순하며,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생활 용어들이다. 그러다 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아 知的 水準이 높은 말을 배우게 된다. 漢字 語들은 높은 知的 內容을 담기 때문에 知的意味의 傳達에 강하고 情緖 的 表現에 약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 知的 內容은 知識의 總量을 增進시 키어 우리의 文化와 社會, 政治 經濟 등에 대한 理解力을 增進시는 것 이다. 知的意味에 强한 漢字語라고 하여 반드시 感動에 약한 것은 아니다. 그것이 적당한 문맥에 쓰이면 무한한 감동을 불러 올 수도 있다. 番地 라는 단어는 단순히 주소지의 표시로 쓰이면 감동을 주기가 어려운 한 자어로밖에는 기능하지 못한다. 그러나 番地 없는 酒幕 이란 구절에 쓰 이면 나그네 와 연상되어 浪漫에 넘치는 표현이 되는 것이다. 한자어 가 운데는 우리의 생활용어가 되어 감동을 주는 단어가 된 말도 많지만 비 록 使用頻度가 떨어지는 단어라 할지라도 적당한 문맥에 쓰이면 이와 같이 아름다운 감동을 얼마든지 자아낼 수 있는 것이다. 知的意味는 우리의 몸에 비유하면 骨格이라 할 수 있고 感動的價値는 그에 융합된 근육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知的意味의 領域을 擴大하여 壯大한 골격을 만들고 거기에 넉넉한 아름다움을 실을 때 表 現力이 풍부하고 感動的인 우리말이 되는 것이다. 作家나 詩人들이 훌 280
289 륭한 작품을 創作하여 내고 이것이 人口에 膾炙되는 가운데서 우리말의 表現力은 커 가게 된다. 작가나 시인이 느낀 무한한 아름다움을 섬세하 게 그려낼 때 우리말의 아름다움은 增進되는 것이다. 토박이말도 아름 답지만 漢字語도 이 아름다움의 표현에 얼마든지 동참할 수 있는 것이 다. 漢字語는 우리들의 知的 能力을 향상시키어 우리의 생활과 지식을 풍요롭게 하는 힘을 가졌지만 아름다움의 표현에도 없어서는 안 될 우 리의 資産인 것이다.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토박이말만을 고집한다면 이 는 좁은 소견이다. 先祖들로부터 물려받은 우리말의 자산을 固有語와 外來語를 차별하지 말고 넓은 雅量을 가지고 수용하는 자세가 진정으로 우리말을 사랑하는 자세인 것이다. 281
290 漢字敎育과 實生活 文福姬 조지 스무트 교수와 이그내로 교수는 조선일보가 주최한 <2009 노벨 포럼>에서 한국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나라 라고 말하였다. 아울러 노벨상 수상 要件의 하나로 기초과학 에 대한 지원을 꼽았다.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 위해서는 한국대학들 의 연구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기초과학 기피현상을 극복해야한다는 학 술회의 내용을 보면서 교육 현장에 있는 筆者는 기초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높은 이상과 가치 실현을 위해 지금 우리 교육에서 절실하게 요청되 는 것은 기초교육이다. 知的 탐구에 대한 체험과 통찰력을 배우고 이를 통해 全人的 성장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면 기초교육을 중시해야한 다. 어문생활에서의 한자교육은 반드시 실행해야할 기초교육이다. 이 기 초교육이 단단한 가운데 심화 발전해간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시너지 효 과를 얻을 수 있다. 빈 자루는 똑바로 서지 못 한다 는 미국 속담이 있 다. 자루가 비어 있으면 제대로 서지 못하는 법이다. 제 모습으로 똑바 로 서기 위해서는 기초교육을 통해 내면을 채우는 것이 우선이다. 어문 暻園大 교수 本會 <語文生活> 편집위원 282
291 교육에서도 우리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우선이다. 최근 과학교육기술부는 <초등학교 영어수업 시수확대를 위한 교육과 정 개정안>으로 3 4학년은 2010년부터 주당 2시간, 5 6학년은 2011년부터 주당 3시간씩 영어수업을 받도록 하였다. 사실 영어보다 漢字를 몰라 불편해하는 현실을 直視한다면 한자교육을 방치할 수는 없 다. 오히려 초등학교에서부터 실생활에 필요한 한자교육의 확대가 요구 되며, 이 요구를 무시하지 않았다면, 영어공화국을 위한 것이냐는 指摘 은 적어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漢字가 국문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우 리 실생활 전반에 깊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기초교육으 로서의 한자교육을 결코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오래 전에 읽었던 박연호(칼럼리스트)의 글 중에 한자, 한문교육의 중 요성을 간략하게 피력한 短文이 떠오른다. 실생활에서 흔히 있을 수 있 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漢字 漢文敎育의 放置와 전통문화보존의 소홀 등 이 빚은 요소들을 지적한 글이었다. 한글로만 <인터넷박약회>라고 내 걸은 모임의 이름을 보았을 때, 우리는 먼저 <인터넷박약회>라는 이름 을 통해 이 모임의 성격을 어떻게 이해하게 될까? 아마 이 모임에 와서 인터넷을 배우는 사람은 정신박약의 장애인일 것이라고 짐작하는 사람 이 대다수 있을 것이다. 이 모임의 이름은 논어를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 겐 자연스럽게 精神薄弱 같은 용어부터 생각하게 한다. 이 모임의 성격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인터넷장애인 모임으로 생각하 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이 모임의 이름은 論語 雍也 편의 博學於 文 約之以禮(지식은 넓게, 행동은 예의 바르게) 에서 앞의 두 글자를 따 서 博約會로 했단다. 博約會는 전 삼보컴퓨터 회장 등 뜻을 같이한 분들이 만든 모임이다. 古典과 傳統文化를 위해 제대로 된 人性敎育을 실시하며 사회와 국가가 283
292 나가야 할 건전한 방향을 제시하자는 것이 주된 趣旨이다. 이에 따라 서 울에서는 四書三經, 漢詩, 歷史 등 강좌를 개설, 한문서당을 열고 국내 외 문화유적지를 踏査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임이다. 이 모임은 전통문화 보존 등의 옛 것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등 현재의 추세에도 뒤떨어지면 안 된다는 뜻에서 <인터넷博約會>라 는 이름으로 운영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이름인데 한자, 한문의 기초 실력이 부족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한 예를 들면, 어느 한 대학생이 내 연구실에 찾아와 담소를 나누 다가 K교수님은 차를 가지고 사치를 하신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필자는 평소에 K교수와 친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 분에 대해 자세 히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과연 K교수가 먹는 차[茶]를 가지고 호사를 누리는 지, 바퀴 달린 차[車]를 가지고 사치를 하는 지를 빨리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만약에 한자로 써 놓은 글이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터이고, 다시 그 학생에게 무슨 차냐고 묻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예들은 실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화로서 기초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국어생활의 기초가 되는 한자를 모르면 우리말 용어의 이해부터 벽에 부딪히게 되고, 더 나아가 한문을 모르면 深化된 글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문생활이 원활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한자는 실생활과 자연스럽게 연관되어 있으며, 한 자교육은 반드시 정책지원이 이뤄져야하는 기초교육의 하나이다. 어려서부터 기초한자의 音과 訓을 익히고, 한자어의 讀音과 단어의 활용 능력을 체계적으로 學習한다면 실생활에서 한자 실력 부족으로 오 는 곤란함은 겪지 않을 것이다. 기초한자 학습을 철저히 해나갈 때 저절 로 한자 어휘력이 증가되고 敎養이나 專攻 서적 속의 글을 정확히 이해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우리 古典을 원전을 통해 바로 이해 284
293 하고, 한문 실력과 함께 삶의 이치와 교훈도 깨달아갈 수 있는 하나의 지름길이 한자교육이라고 확신한다. 필자는 대학교에서 20년간 國文學을 강의해왔다. 그동안 필자는 古典 文學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한자교육은 기초교육과 전인교육으로서 대학 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강조해왔으며, <語文生活> 편집위원 으로 일하면서 한자 한문교육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국어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인하게 되었다. 교육은 시장 논리에 입각해 교육공급자와 교육소비자의 개념으로만 인식되어서는 안 되며, 인간 사회적 능력과 가능성을 總體的으로 발전 시키는 관계로 인식되어야 한다. 피히테는 독일인 아이덴티티의 근거 를 독일어에서 찾았다. 그에 따르면 독일어로 말하고 독일어로 생각하 는 인간이 독일인이다. 여기에 따라 비유한다면, 한국어의 정체성의 근 거는 한자 한문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역사와 생활 속에 깊 이 뿌리박혀 있는 한자의 비중을 생각할 때, 한자 한문교육은 우선적으 로 重視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자교육에 대한 정부의 정책지원이 획 기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285
294 破字, 기지와 해학의 표현 朴甲洙 丁口竹天이다! 이 말의 뜻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하는 짓이나, 노는 꼴이 가관일 때 가소롭다 고 조소할 때 쓰는 말이다. 可笑 라는 한자말의 옳을 可 자를 丁口 로, 웃을 笑 를 竹天 으로 자획을 풀어서 나타낸 것 이다. 곧 破字 한 말이다. 우리의 破字는 한자를 빌어서 표현하는 우리 나름의 독특한 표현법이 다. 따라서 이는 우리 민족의 發想과 표현의 묘를 드러낸다. 번뜩이는 기지와 지혜, 그리고, 해학과 풍자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문 자놀이에서부터 수수께끼, 문학, 점술, 豫言, 讖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그리고 파자는 어렵고 재미없다는 한자를 재미있게 학 습하게 하는 방법도 된다. 여기서는 이러한 기발한 발상의 파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파자에 대한 개념 한자에 의한 독특한 표현 방법의 하나인 破字에 대한 개념은 한결같 서울大 명예교수 本會 이사 286
295 지 않다. 국내는 물론, 국외에 이르면 더욱 그 의미가 혼란스러워진다. 따라서 파자에 대한 개념부터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우선 대표적인 두 사전의 풀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 국립국어연구원 편(1999), 표준국어대사전, 두산동아 파자(破字): ① 한자의 자획을 풀어 나눔. 李자를 분해하여 木子라 하는 따위 ②[민]=파자점 파자점(破字占): 한자의 자획을 나누거나 합하여 길흉을 점침. 또는 그런 점. = 파자2, 탁자2, 해자4. * 張三植(1964), 大漢韓辭典, 성문사 파자(破字):(國) ① 한자의 字劃을 分合하여 맞추는 수수께끼. 곧 姜 을 分解하여 八王女 라 하고, 破瓜 의 瓜 를 두 개의 八자로 보아 16 歲 라 하고, 黃絹幼婦 의 黃絹 은 色絲 로 絶 자, 幼婦 는 少女 로 妙, 곧 絶妙 라고 보는 따위. ② 점술가가 점치는 법의 한 가지. 漢字를 풀어보아서 좋고 언짢 음을 알아냄. 두 사전은 묘하게도 서로 풀이 하나씩을 결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 전 은 수수께끼 로서의 파자를, 대한한사전 은 기본적 의미를 결한 것이 그것이다. 기본적 의미를 결하면 위에 예를 든 丁口竹天 이나, 성 유(劉) 자를 묘금도(卯金刀) 劉자라고 하는 따위를 파자라고 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파자의 근본이 흔들린다. 또한 파자의 대표적 형식인 한자의 자획을 분합하여 맞히는 수수께끼를 破字로 보지 않는 287
296 것은 언어 사실을 크게 왜곡하는 것이다. 파자는 한자의 자획을 풀어 나눔 을 기본적 의미로 하고, 八王女라는 자가 무엇이냐?, 姜자 와 같 이, 한자의 자획을 분합하여 알아맞히는 수수께끼 와 파자에 의한 점 술법, 곧 파자점을 부차적 의미로 보아야 한다. 파자점 은 태조 李成 桂가 서까래 셋을 지고 나오는 꿈을 無學大師가 장차 王 이 될 것이라 고 해몽한 것과 같은 것이다. 破字 가 이러한 의미로 쓰이는 것은 우리만의 용례다. 그러기에 대 한한사전 에서는 파자(破字) 란 표제어 아래 (國) 이라고 고유한 말임 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쓰이는 破字 는 그 의미가 우리와 다르다. 일본 大修館에서 발행된 諸橋의 漢和大辭典 (大修館, 1966)에 의하면 破字 란 經文의 假借字를 破除하여 本字를 가지고 읽어 해석하는 것 이라 하였고, 대만의 중화학술원 인행의 中文大辭典 (1972)에서도 같 은 의미로 注經者 破除經中所用 假借之字 而讀以本字 曰破字 라 하고 있다. 대만 상무인서관의 辭源 (1966)도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다. 경 문에 쓰인 假借字를 本字로 읽는 것을 파자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字形을 해석하는 것은 解字 라 한다. 점술법 은 破字 아닌 측자(測 字), 또는 탁자(柝字ㆍ坼字) 라 한다.(上記 諸辭典) 중국과 일본의 파자 는 이렇게 우리와 그 의미가 다르다. 다음에 이러한 우리의 파자를 보기 로 한다. 이는 수수께끼와 문학작품에 많이 쓰이고 있다. 수수께끼로서의 파자 破字는 생래적으로 수수께끼의 성격을 지닌다. 이는 비록 한자의 형 태로 된 것이라 해도 반드시 자형 그대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물이 복잡하고 이상하여 알 수 없는 것 이라는 수수께끼 의 성격을 띤다. 질문과 해답의 구조로 된 것이 아니더라도 내용면에서 수수께끼 288
297 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수수께끼로서의 파자를 보기로 한다. 수수께끼로서의 파자는 문헌에 실려 있는 것이 약 2-300개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수수께끼로서의 파자는 問項과 答項의 2항구조로 되 어 있다. 파자로 된 문항은 그 형식면에서 볼 때 몇 개의 유형으로 나뉜 다. 음독형 파자, 釋讀型 파자, 상형성 파자, 擬聲性 파자, 代喩性 파자, 기타 혼합형 파자 따위가 그것이다. 1) 음독형 파자 기본적이고, 가장 단순한 파자다. 묘할 妙 자를 少女, 예 석(昔) 자 를 二十一日 이라 자획을 나누어 표현하는 것이 그것이다. 예는 간략 히 몇 개씩만 들기로 한다. * 시월 십일이 무슨 글자냐? - 아침 조(朝)자 * 입월복기심(立月卜己心)이 무엇이냐? - 용 룡(龍)자 * 인량복일(人良卜一) 하오리까? 하니, 월월산산(月月山山)커든이란 무엇이냐? - 식상(食上)하오리까?- 붕출(朋出)하거든. 이는 밥상 올리리까?- 손님이 가시거든 의 뜻이다. 2) 석독형 파자 파자한 글자를 새김으로 풀이하는 것이다. 많은 파자가 이에 속한다. * 개(犬) 입(口)이 넷 있는 글자가 무슨 자냐? - 그릇 기(器)자 * 나무(木) 위에 서서(立) 보는(見) 글자가 무슨 글자냐? - 어버이 친 (親)자 * 어머니(母)가 갓(宀)을 쓰고 조개(貝)를 줍는 글자가 무슨 자냐? 열매 실(實)자 * 저녁(夕)에 점치러(卜) 가는 글자가 무슨 자냐? -바깥 외(外)자 3) 상형성 파자 289
298 글자가 아닌 사물의 모양을 상형하여 파자한 것이다. * 곰배팔이(冫)가 사람(人) 치는(ㆍ) 것이 무슨 글자냐? - 써 이(以)자 * 늙은이가 지팡이(ノ) 짚은 자가 무슨 자냐? - 이에 내(乃)자 * 좌 삼성(左三星) 우 삼성(右三星), 좌 홍두깨 우 홍두깨, 등골 터진 것이 무슨 자냐? - 아닐 비(非)자 4) 의성성 파자 완전한 의성의 파자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석독형과 혼합된 것이다. 아래의 솔개가 소리 하고... 는 의성성이 비교적 강한 파자다. 나머지는 석독형과 혼합된 것이다. * 솔개가 소리 하고, 노루 귀하고, 까마귀 짖는 글자가 무슨 자냐? 이슬 로(露)자. 솔개는 비오(雨) 라 울고, 노루는 귀가 뾰족하고 (足), 까마귀는 각각(各) 하고 우니까. * 나무 위에서 나팔 부는 글자가 무슨 자냐? - 뽕나무 상(桑)자. 又 자의 석이 또 로 又 자가 셋이면 또또또 하고 나팔 부는 소리가 되므로. * 산(山) 밑에서 개 부르는(月月) 글자가 무슨 자냐? - 무너질 붕(崩) 자. 月月 은 독음이 월월 로 개 부르는 소리가 되므로. 5) 대유성 파자 사물의 특징이나 속성을 파자로 비유해 나타내는 것이다(제유법ㆍ환 유법). * 돌 위의 문장 명필이 무슨 글자냐? -푸를 벽(碧)자. 王은 명필 왕희 지, 白은 시선 이백. * 소진(蘇秦)이 육국 승상하고, 항우(項羽)가 역발산하고, 형가(荊軻) 가 서입진(西入秦)하는 것이 무엇이냐? - 나눌 별(別)자. 소진의 말 (口), 항우의 힘(力), 형가의 병기 칼(刂) 290
299 * 항우와 소진이 말(馬) 한 필에 같이 탄 것이 무슨 자냐? - 멍에 가 (駕)자. 항우의 힘(力), 소진의 말(口)이 馬자 위에 있으므로. 6) 혼합형 이상의 여러 유형이 혼합된 파자다. 이 유형의 파자가 제일 많다. * 불(火) 붙는 나무(木)에 새(ノ) 앉은 글자가 무슨 자냐? - 가을 추 (秋)자. * 섰다 섰다(立立), 왈왈(曰曰), 삐치고 잦히고(ノレ), 삐치고 잦히고 (ノレ) 한 자가 무엇이냐? -다툴 경(競)자. * 키가 작은 자가 무엇이냐? - 다만 지(只)자. 입(口) 아래 바로 발 (ハ)이 붙어 있으므로, 한자 수수께끼 가운데는 한자를 분해하지 않는 것도 상당수 보인다. 이들은 파자가 아닌, 동음어를 활용한 수수께끼다. 다음과 같은 것이 그 예다. * 노잣돈 없는데 음식 찾는 것이 무슨 글자냐? -술 주(酒)자. 술 주 오. 의 뜻. * 말 다리가 상한 것(馳馬傷)이 무슨 글자냐? -치마 상(裳)자 * 이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글자는? - 아내 처(妻)자. 아내를 치면 시끄러워지므로. 그런데 이러한 수수께끼를 파자로 보기도 하는데(성원경, 1986, 1987; 홍순래, 1995), 이는 파자의 개념에서 벗어난 것으로 잘못 본 것 이다. 한자 수수께끼 로서의 파자는 機智와 지혜에 의해 묻고 대답하는 知 的 문자 유희다. 이러한 파자는 해학과 풍자성을 지녀 흥미를 유발하므 291
300 로 어려운 한자와 친숙하게 하는가 하면,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 문화적 으로 풍요한 삶을 누리게 한다. 문학 작품에서의 파자 우리의 문학작품에는 흥미를 유발하고 표현효과를 높이기 위해 많은 파자가 쓰이고 있다. 이는 주로 고전문학 작품에 나타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날의 문자생활은 주로 한자 한문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문 아닌, 국문에도 이 파자가 확산된 것이다. 파자는 심청가, 흥부전 에 많이 쓰이고 있고, 김삿갓(金笠)의 시에도 보인다. 설화와 假面劇 대본, 시조에도 이 파자가 쓰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청가, 흥부전, 東萊野遊 에는 修人事하는 장면에 파자가 많이 보인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申在孝의 심청가 에 보이는 파자다. 통성명할 때 익살스럽고 흥미로운 파자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사설 이 길어 그 서두 부분만을 보기로 한다. 내 성은 남주월(南走越) 북주호(北走胡)란 달릴 주(走) 변에 요지자 (堯之子) 불초(不肖), 순지자(舜之子) 불초(不肖)란 같을 초(肖)하고, 이름 은 얻을 득(得), 문 문(門)이오. 예, 당신은 조득문(趙得門)이시오. 예, 그러하오. 내 성은 소 축(丑)자에 꼬리 있고, 임금 군(君)에 입이 없고, 이름은 밝을 명(明), 점 복(卜)자요. 예, 당신은 윤명복(尹明卜)이오. 예, 그러하오. 저 분은 뉘라시오? 292
301 예, 내 성은 갓 쓰고 치마 입은 자요. 이름은 읽을 독(讀), 글 경(經) 자요. 예, 당신은 안독경(安讀經)이신가 보오. 예, 그러하오. 옷깃차례로 물어오니 심 봉사께 당했구나. 이녁 성자 생각하니 파자 를 할 수 없어 유식 발명(發明) 어렵거든 거짓말로 꾸미는데, 가기의기 방(可欺宜其方) 되는구나. 근본 내 성은 잠길 침(沈)자. 아래 하(下)자 하 서방과 사돈을 하였더 니 사돈이 하는 말이 제 성은 하바리요, 내 성은 넉 점이라. 점 하나만 달라 하고 밤낮으로 졸라대니 어쩔 수 없어 오른 편 찍힌 점을 떼어 사 돈 주었더니, 그 사람은 변(卞)가가 되고. 이름자는 꿇고 앉은 자하고 간 대에 새 매단 자요. 예, 잠길 침(沈)자에 오른 점 떼었으면 심(沈)씨요. 꿇고 앉으면 학 (鶴)자요, 간대에 새를 달면 아홉 구(九)자니, 당신이 심학구(沈鶴九)요. 아는 품이 용하시오. 이는 성씨를 파자하되 趙자를 달릴 주(走), 같을 초(肖) 자로, 尹자 를 소 축(丑) 자에 꼬리 있는 자, 또는 임금 군(君) 에 입(口) 이 없는 자로, 安자를 갓(宀) 에 치마 입은 자, 곧 계집 녀(女)자로 돌려 파자 한 것이다. 그리고 심 봉사는 잠길 침(沈) 자의 오른편 점을 떼어서 사돈 을 주어 성 심(沈) 자가 되고, 사돈 下 씨는 점을 하나 얻어 卞 씨 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해학적 파자다. 그리고 이름 학구(鶴九) 는 학 학(鶴) 자를 새가 무릎 꿇고 앉은 자로, 아홉 구(九) 자는 삐친 획을 간 짓대(長竿)로 보고, 나머지 획을 새 을(乙) 자로 보아 장대에 새를 매단 것이라 익살스럽게 파자한 것이다. 여기에 이어지는 파자는 더욱 해학 293
302 적이다. 가장 재치 있고, 해학적인 것은 곽(郭) 자 성의 파자로, 이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예, 나는 우리 자당이 오입하신 아씨로서, 서방님이 세 분인데 고(高) 씨 이(李)씨 정(鄭)씨지요. 나를 배어 낳으신 후에 성을 쓸 줄 몰라, 노염 없이 하느라고 셋의 성 한편씩을 떼다 글자 만들고서 삼수(三數)로 본 씨요. 예, 성은 곽(郭)씨로되 셋이나 병립(竝立)하면서 봉사로 만들어요? 오입을 한 세 남자의 성 일부분씩을 떼어 郭씨 성을 만들었다는 才談 이다. 李明善本 춘향전 에는 이 도령에게 춘향의 편지를 가지고 가는 총각 이 나이를 일러 주며 파자를 하고 있다. 흔히 숫자를 타나낼 때 남산 밭두렁이 떨어져 나갔다(南山有田邊土落) 고 밭 전(田) 자를 파자하여 十 을 나타내고, 고목에 비둘기 앉아 있는데 새가 먼저 날아갔다(古木 有鳩鳥先飛) 고 하여 비둘기 구(鳩) 자를 파자하여 九 를 나타내는 것 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춘향전에서는 좀 색다른 파자를 한다. 총각이 목 부러진 일천 천(千), 두 단이 없는 또 역(亦)자요 라 하여 16세를 나 타내고 있다. 목 부러진 일천 천(千)이 십(十)으로, 千 자의 삐친 획(ノ) 을 목이 부러진 것으로 파자한 것이고, 또 역(亦) 자의 아래 획을 짚단 같은 것이 넷 있는 것으로 보고, 그 가운데 두 단이 없다고 함으로 여 섯 육(六) 자를 나타낸 것이다. 기발한 발상의 파자다. 다음에는 방랑시인 김삿갓(金笠)의 破字詩 하나를 보기로 한다. 제목 은 仙是山人 으로, 신선은 산 사람 이라는 것이다. 294
303 선시산인불부인(仙是山人佛不人) 홍유강조계해조(鴻惟江鳥鷄奚鳥) 빙소일점환위수(氷消一點還爲水) 양목상대편성림(兩木相對便成林) 신선은 산에 사는 사람이고, 부처는 사람이 아니며, 기러기는 강에 사는 새이나, 닭이 어찌 새인가? 얼음이 한 점을 잃으니 도로 물이 되고, 두 나무가 서로 대하니 숲을 이루도다. 이는 위트 있는 破字詩다. 起句의 신선 선(仙) 자는 山, 人, 부처 불(佛) 자는 弗(不), 人 으로, 承句의 기러기 홍(鴻) 자는 江, 鳥, 닭 계(鷄) 자는 奚, 鳥 로 파자하여 시를 읊은 것이다. 轉句의 물 수(水) 자는 얼음 빙(氷) 자의 점이 탈락한 것으로, 結句의 수풀 림(林) 자는 나무 목(木) 자 둘로 파자한 시다. 본래 파격을 좋아하는 김삿갓이긴 하나 이렇게 파자를 함으로 지적인 시가 형상화되었다. 점술법의 하나로서의 파자 점술법으로서의 파자는 중국에서는 破字 아닌, 測字, 또는 柝(坼)字라 한다. 이는 점술가가 問卜者에게 점술서의 문자를 짚게 하거나, 글자를 쓰게 함으로 그 한자를 통해 운명을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버지 의 병에 대해서 묻는 사람에게 글자를 짚으라 하여 한 일(一) 자를 짚 었을 때, 일(一)자는 생(生)자의 끝이고, 사(死)자의 처음(一字生之盡 死 字之初也) 이라 그 아버지가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따위가 그 것이다. 파자는 이와는 달리 해몽점이나, 술사의 점괘에 많이 보인다. 무학대사가 이 태조의 꿈을 해몽한 것은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 있다. 295
304 점괘로서의 파자는 설화에 많이 보이는데, 어사 및 감사와 관련된 것이 여럿 보인다. 한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한 감사(監司)가 점쟁이한테서 팔공산하숙계향(八空山下宿桂香) 배년 붕석원무심(配年朋昔怨無心) 이란 점괘를 받았다. 그러나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감사는 마침 팔공산에서 묵게 되었고, 기생의 이름을 물으니 桂 香이라 했다. 그래서 문득 점괘의 뜻을 깨달아 이곳을 피함으로 생명을 구했다. 점괘는 팔공산 아래 계향에게 묵으면 기유년 2월 21일 죽는 다 는 것이었다. 配年 은 기유년(己酉年), 朋昔 은 2월 21일, 怨無 心 은 怨 자에 점이 없다는 말로, 죽을 死 자로 파자되기 때문이다. 계향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 그를 죽이고자 한 것이다. 고전소설 鄭壽景傳 은 술사가 백지에 황색으로 대를 그려 주어, 이로써 범인 白 黃竹을 잡는다는 이야기다. 이것도 파자점으로 보기도 한다(성원경, 1987; 홍순래, 1995). 그러나 이는 파자점이 아니다. 파자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파자점도 파자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그것 은 파자, 또는 파자점이라 할 수 없다. 한자를 매개로 한 하나의 점일 뿐이다. 중국의 測字, 또는 柝字도 우리의 破字占과 같이 문자의 편방ㆍ 점획(偏旁点畫)을 분해하고 조합하여 길흉을 점치는 것이다(중화학술원, 1972; 諸橋, 1966). 이 밖에 파자는 瓜年(16세), 米壽(88세) 와 같은 일상어로, 木子得 國(李), 走肖爲王(趙) 과 같은 참언, 또는 예언이라 할 것 등으로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상 한자 字劃의 分合 및 이에 의한 수수께끼, 그리고 문자 遊戱로서 의 파자와, 파자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자와 한문은 종래에 우리 생활 과 불가분의 것이었고, 문자생활을 대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식 한 296
305 자, 한문만이 아닌 破字 또한 애용되었고, 중국이나 일본과 다른 우리만 의 파자의 세계를 이루었다. 우리의 파자는 우리 나름의 독특한 발상에 의한 기지와 해학과 풍자의 표현세계다. 이는 우리 선인들의 발상과 표 현 특성이 반영된 역사적인 언어문화다. 파자를 통해 재미있게 한자 학 습도 하고, 우리 조상들의 풍류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참고 문헌 박갑수(2005), 고전문학의 문체와 표현, 집문당. 이명우(2000), 김삿갓 金笠 시집, 집문당. 최상수(1976), 수수께끼사전, 언어문화사. 홍순래(1995), 破字 이야기, 학민사. 田中梅吉(1919), 迷の硏究, 朝鮮總督府. 박갑수(1980), 인기연재/ 곁말의 재미⑩ 月沈三更의 解裙聲, <월간중 앙> 2월호. 박갑수(1980), 인기연재/곁말의 재미 ⑪ 서방님 세분의 아씨, <월간중 앙> 3월호. 박갑수(1980), 인기연재/곁말의 재미 ⑫ 세벌 썩은 똥내, <월간중앙> 4 월호. 박갑수(1980), 인기연재/곁말의 재미 ⑬ 청주 안주는 대구, <월간중앙> 5월호. 박갑수(1980), 인기연재/곁말의 재미 ⑮ 신선은 본래 산 사람, <월간중 앙> 7월호. 박갑수(1980), 인기연재/곁말의 재미 17 양서로 배워 주시오, <월간중 297
306 앙> 9월호. 성원경(1986), 破字考 (其1), <인문과학논총> 제18집, 건대 인문과학 연구소. 성원경(1987). 破字考 (其2), <인문과학논총> 제19집, 건대 인문과학 연구소. 298
307 辭典을 품에 안고 살자 朴碩文 야구 경기나 축구 경기 등 스포츠 경기를 觀戰할 때마다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 基本技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實力 이란 기본기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김연아 선수가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 써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 것도 바로 기본기에 充 實한 訓練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여 훈 련 방법에 대한 충분한 對話를 한 것이 김연아 선수의 실력이 急成長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토론 문화나 정치 현실을 보면 서로 간에 意思疏 通이 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모두 韓國語를 사용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가? 이러한 현상 은 비단 정치권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한다. 저 사람과는 대화가 안 통해! 라고 하면서 서로 말하 기를 꺼려하는 경우도 우리는 經驗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말을 正確히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는 어휘에 대한 정확한 意味를 알지 못 白石大 교수 韓國語文敎育硏究會 이사 299
308 하고 사용하는 데서 비롯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과는 달리 최근 우리말의 重要性이 擡頭되고 국어 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신문에서는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한 난 이 지속적으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에서도 우리말과 관련된 프 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입사 시험에서도 과거의 외국어 일변도 의 言語 能力을 요구하는 시대에서 國語에 대한 認證을 요구하는 시대 가 到來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 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국어를 사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국어가 어렵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 것은 어찌 된 영문인가? 그것은 국어사용에 대한 정확한 規程을 모르거나 어휘의 부적절한 사용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국어를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 인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개인 자신을 위한 것, 자신이 좋은 것만을 마음대로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고 려하며 社會的 規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사회적 규약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는 어디나 존재한다. 그것이 慣習이든 道德이든 法이든 상관없이. 한 사회에 속한 사람들은 그 규약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노력 한다. 만약 그 규약을 어길 시에는 다른 사람들의 지탄을 받거나 그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사회에 존재하는 그런 규약들 중의 하나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도 존재한다. 언어에 대한 사회적 규약이 바로 맞춤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맞춤법은 1933년 한글맞춤법 통일안에서 시작되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 이전 시대에 이런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 지만 總體的인 規則을 제시한 것은 한글맞춤법 통일안이 처음이라고 할 300
309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맞춤법은 여러 번의 개정 작업을 거쳐 1988년에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맞춤법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맞춤법이 발효되고 나서 지금까지도 맞춤법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그 문제점을 보완할 여러 가지 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우리의 言語生活에 지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증표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맞춤법을 제대로 알고 우리말을 사용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가장 기본적인 사 항이 맞춤법이다. 그 중에서도 띄어쓰기를 가장 어려워한다. 사실 띄어 쓰기는 상당히 익숙해 있으면서도 막상 쓰려고 하면 쉽게 쓸 수 없는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이런 것은 단순한 이론으로 설명하기가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다. 사실상 맞춤법에도 띄어쓰기에 대해 예외조항을 두고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면 依存名詞로 쓰이는 데 와 語尾로 쓰이는 -는데 의 데 를 구분하여 올바로 표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학교에 가고 있는데 친구가 뒤에서 불렀다. 에서는 -는데 의 어미의 일부로 사용되는 것으로 붙여 써야 하고, 친구가 있는 데를 안다 와 어떤 점을 밝히는 데 있다 의 데 는 의존명사로 띄어 써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어를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규정으로 정해 놓은 것들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여러 전문 가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 조사하여 만든 규정을 잘 지키는 것이 국어를 올바로 사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사회에서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語彙의 正確 한 意味와 用法을 알고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 항상 옆에 끼고 앉아 보는 것이 辭典이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는 모르는 단어 301
310 가 나오거나 단어의 의미가 조금만 미심쩍어도 사전을 뒤적거리게 된 다. 그런데 우리말은 그 뜻을 정확하게 몰라도 전체 文脈을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말에 대한 정 확한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單語인 미덥다 와 미쁘다, 민망하다 의 의미를 정 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궁금하다. 표준국어대사전 에 미덥다 와 미쁘다 두 단어의 의미는 믿음성이 있다 로 동일하게 나와 있다. 中世國語를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는 단어이지만 현대국 어에서 미쁘다 의 의미를 믿음성이 있다 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 을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에게 기본 어휘에 해당하는 단어임에도 불구 하고 그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단어 민망하 다 도 대체로 부끄럽다 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 에는 답답하고 딱하여 안타깝다 로 뜻풀이가 되어 있 다. 그런데 이 단어는 민(憫) 의 한자 의미(딱하다, 잠잠하다, 불쌍하다, 근심하다)를 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글로벌 시대에 英語가 전 세계적으로 公用語化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 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慣用的이고 영어를 어떻게 효 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끊이지 않으면서도 정 작 국어 어휘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漢字語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논의가 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語彙를 가르칠 때나 배울 때 우리 국어에 한자어가 많은 것을 감안하 면 국어 교육과 더불어 漢字 敎育이 병행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영어 등의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 그 외래어의 의미를 알 면 그 전체 뜻을 쉽게 알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자어도 한자의 의 미를 알면 그 의미 파악이 쉽게 되는 것은 自明한 理致다. 그래서 비록 302
311 表記는 한글로만 한다고 할지라도 한자 교육이 병행될 때 어휘의 정확 한 의미를 알고 그 어휘를 올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국어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前提 條件은 규정을 정확히 지키고 어휘 의 정확한 의미를 아는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 하는 많은 것들은 사전을 찾아보면 해결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사전을 품에 안고 놓지 않는 習慣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303
312 公務員 / 指導層이 國語誤導 行政安全部의 公文書가 맞춤법 어기고 있다 徐康和 <갖으시고> <가지시고> 行政安全部에서 08년10월2일자로 韓國語文會에 보내온 答信공문서 에 <우리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증 발전정책에 관심을 갖으시고, 성원 해주신 점 >이라고 하는 敍述이 있었다. <갖으시고>는 <가지시고> 로 表記해야한다. 政府機關의 公翰에서 한글맞춤법을 어기고 있는 표기 를 대하니, 啞然아연 失色이다. 公務員이 한글맞춤법의 根本 理念이 形態 主義임을 모르는 恥部를 드러낸 것이다. 형태주의의 基本은 語幹과 語 尾를 옳게 바르게 밝히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가진다> 動詞의 어간은 <가지-->이다. 일반시민의 文書라면 까 다로운 糾彈규탄이라고 빈축 받을지 모르지만, 公務員의 語文表記는 國 民의 師表가 되어야한다. 흔히 쓰는 <갖다>는 <가지다>의 줄임꼴로서 容認은 하되, 그것은 <갖고 가다>와 같이 한자라도 省略 效果가 있을 경우에만, 言語 經濟 의 名分에서 不得已 許容되는 것이지, 결코 正常 틀은 아니다. 60年代나 70年代에는 학교 교사도 맞춤법에 完璧치 못한 이가 더러 있었다. 그러 壹蓑 正音학회 대표 304
313 나 지금은 한글학회100주년을 자랑하는 마당이다. 한글 하면, 한국을 代表하는 심볼이고, 더욱이 한글 이 科學的 글자 라느니, 世界 最高 글자라고 귀에 못이 박힐 만큼 한글 자랑을 들어왔 다. 그 자랑이 이젠 신물이 날 지경이지만, 그것도 맞춤법이나 문법에 맞도록 形態主義 語法에 맞게 표기한 然後에야 할 수 있는 자랑이다. 가 령 컴퓨터가 現代 생활에 불가결한 文明의 利器라 하지만, 그 소프트웨 어의 活用 操作을 모르고서는 그 利器의 優秀性이란 무의미한 것과 같 은 이치이다. 경신(更新) 갱신(更新) 위 행정안전부의 공문서 가운데에 4개소나 <주민증 경신>이란 표기 가 쓰이고 있다. 住民證이나, 身分證 등은 바꿀 때면 묵은 것은 完全 폐 기처분하고, 새것으로 發給한다. <갱신:경신>의 混沌혼돈은 한국 국어사전의 源泉的 <指導公害>로서 60년간 묵은 國語學史의 痼疾고질로서 痛嘆할 일이기는 하나, 辭典公害 보다도 指導層의 無關心과 錯誤가 더 부끄러운 악질적 罪科인 것이다. 사전들은 本源的 뜻풀이 <갱신>은 옳게 해놓았으면서, <경신>이란 蛇足을 덧붙인 것이 작은 꼬투리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를 活用하는 知 識層이 한술 더 뜬 過誤를 범한 탓이 더욱 원망스럽다. <경신>의 사전풀이를 다시 吟味해보자. 가라사대, <낡은 것을 고쳐 서 새롭게 한다>로 풀이했다. 게다가, 敷衍부연 說明이 가관이다. 먼저 기록은 깨뜨리고 새기록으로 고침 같은 예문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가 論理的으로도 不合理한 말이다. 무릇 묵은 것 / 낡은 것 / 헌것 은 아무리 감쪽같이 고쳐도 새것이라 할 수는 없다. 새기록이 나 오면, 먼저 것은 자연 破棄되는 것이지, 먼저 숫자를 修訂해서 새기록을 305
314 만든단 말인가? 주민증도 새로 發給하는 것이지, 묵은 증서를 날짜만 고쳐서 재발급하는 것이 아니다. 두 가지 모두 明明白白히 <갱신>이 맞는 뜻인데, 어찌해서 <경신>같은 구차스런 풀이에 홀렸을까? 기록갱신 따위는 88서울올림픽 때, 各 日刊紙는 완전히 <기록갱 신>으로 통일 確立되었던 것인데, 1994년께 주민등록증 일제갱신 때, 當時 내무부에서 坊坊曲曲에 내다붙였던 벽보가 <주민증 경신>이란 誤表記를 퍼뜨렸던 탓으로 <경신>이란 癌이 굳어졌던 것이다. <북돋아주다> <북돋워주다> 어느 英語학원의 선전광고문에 <영어학습의 의욕동기를 북돋아주 며...>하는 표기가 나돌아 다닌다. 여기서도 <북돋우다>의 語幹을 바 로 알지 못하고, <--아주고>하는 활용 語尾만 갖다 붙여서 활용꼴을 부려쓰고 있다. 민간 企業 선전광고이기는 하나, 하나의 公示물은 벌써 매스미디어인 것이니, 언어 公害 행위이다. 다만, 여기서는 어법탈선이 기는 하나, 한 가지 母音 調和性의 强烈함을 示唆시사하는 反面敎師 구 실을 하고 있음을 배워야할 점은 있다. <북돋다>하는 自動詞는 없고, <북(배토=培土)돋우다>하는 他動詞가 원틀이고, 그 活用 接尾辭는 <--어주다>가 붙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북돋-->까지를 어간으 로 의식한 필자가 모음조화 관념으로 <--아주다>하는 어미를 聯想한 것은 우리 국어의 母音調和性 즉 알타이 語系의 特性이 얼마나 강력한 가를 웅변으로 立證하는 바 있다. 예전에 <반갑다 반가와 아니꼽다 아니꼬와 / 새롭다 새로와 / 괴롭다 괴로와> 등으로 모음조화 표기하 던 것을 80年代 맞춤법 수정위원회가 현실발음이 변천되었다는 명분을 끌어다대어, 모음조화성을 부인하는 <반가워 / 아니꼬워 / 새로워 / 괴 로워> 식으로 改惡해버렸다. 더구나, <곱다 고와/ 돕다 도와>만 例 306
315 外로 남겨두고 말이다. 모음조화 법칙은 世宗 서거후로 곧 사라졌다고 强辯하고, 우리말의 長短 구별도 필요 없다고 단세포적 速斷을 斷言하 는 일부 대학교수의 偏見 輕妄이 국어를 退步시키고 있다. 307
316 漢字 덕분에 느꼈던 感動 내가 중국말을 하지 못하는 줄 알면서도, 예쁘장한 中國人 從業員이 뭐라고 말하며 나에게 꼬깃꼬깃 접은 조그마한 종이쪽지 두 장을 쟁반 밑에다 조심스레 밀어 넣고는 살짝 미소를 짓는다. 얼마 전에 中國에 몇 개월 머무를 행운이 있었다. 전혀 중국말을 배우 지 않고 무모하게 중국으로 건너간 후, 조금씩 生活 中國語, 아니 生存 중국어를 배우면서 몇 군데 여행을 다녔다. 처음 여행한 곳은 廬山이었는데, 武漢에서 廬山까지는 시외버스를 타 고 가야 했다. 어디에서 내려야 하는지도 잘 몰랐는데 다행히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영어를 할 줄 알아서 내가 내려야 할 정거장을 알려 주었 다. 여기에서 3일 간 함께 다닐 패키지 팀을 만날 수 있었는데 모두 중 국인이고 중국어 외에는 다른 말을 할 줄 몰라서 나와는 거의 의사소통 이 되지 않았으나 내가 韓國人이란 걸 알고는 많은 것을 배려해 주었다. 자리도 먼저 권하고 음식도 내 쟁반에 가장 먼저 들어 주는 등의 친절 嶺南大 교수 韓國語文敎育硏究會 慶北地域會 회장 308
317 을 베풀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람들과의 意思疏通은 漢字를 이용 한 筆談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또는 걸어가면서 漢字를 한두 자 써서 주고받는 對話는, 답답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유일 한 방법이었다. 廬山眞面目 이란 말이 있듯이 여산은 山水가 뛰어나 예로부터 李白, 蘇軾, 陶淵明 등 많은 文人들이 찾았던 곳이며 그들은 또 여산과 관련된 많은 글들을 남겼다. 司馬遷이 여산에 올라 史記 를 지었고, 白居易는 이곳에 움막을 짓고 살았다. 또 여산은 일찍이 佛敎와 道敎가 흥한 곳이 었으나 明淸 이후 이슬람교, 기독교, 천주교의 교회가 들어서서 자리를 잡으면서 여러 종교가 함께 융성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 한편 20세기 초반에는 蔣介石의 國民政府의 여름 首都 역할도 하였고, 國共 양당이 抗日에 뜻을 같이 하고 연합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여산의 고령진 에는 1000여 채의 많은 別莊들이 세워져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일본의 모로 하시 데츠지(諸橋轍次)가 100세에 쓴 공자, 노자, 석가 란 책에, 세 聖 人이 討論하는 가장 적합한 장소로 여산을 택한 것은 이러한 사정들을 고려한 것이었으리라. 여산에서 가장 유명한 광경은 아마 三疊泉 일 것이다. 廬山瀑布 라고 도 하는데, 아스라한 하늘 가운데에서 물줄기가 일어나더니 세 번이나 이어서 떨어진다. 정말 壯觀이었다. 이를 보고 李白의 望廬山瀑布 란 시 중에서 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 이란 詩句를 패키지의 일행 들에게 써 보였더니 모두 의외란 눈으로 바라보았고 이때부터 더욱 가 깝게 지냈다. 앞 구절이 日照香爐生紫煙 遙看瀑布掛長川 인 이 詩는 고등학교 다닐 때 외운 것으로서,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뒤의 두 句 가 불현듯 생각이 났던 것이었다. 다음 날은 白鹿洞書院에 들렀다. 백록동서원은 嵩陽서원, 岳麓서원, 309
318 睢陽서원과 함께 중국의 4대 서원에 속하는데 紫陽 朱熹가 이곳에서 제 자를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서원은 思賢臺, 丹桂亭, 壯元橋, 正學 之門, 孔子祠堂, 明倫堂, 文會堂, 延賓館 등 있어 그 규모도 컸다. 그렇게 몇 군데를 더 여행한 후 洞庭湖와 岳陽樓에 갈 생각을 했다. 生存에 필요한 중국어 단어를 몇 개 알게 되면서 패키지가 아닌 혼자서 여행할 勇氣를 가진 것이다. 挑戰을 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무 모하게 출발을 했다. 주변의 知人이 출발할 때의 기차표와 묵을 宿所를 豫約해 줘서 그걸 믿고 출발하였으나 불안감은 온몸을 감쌌다. 묵을 숙 소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 데도, 돌아갈 기차표를 예매하는 데도 말이 통 하지 않으니 漢字에 의지해야만 했다. 짐을 풀고 바로 洞庭湖 부근의 君山島로 출발했다. 숙소에서 대충 설 명을 듣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 얘기가 거기까지는 200원을 줘야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계속 너무 비싸다고 말했더니 行 君山 이란 간판이 있는 나루터에 날 내려 둔다. 여기서 배를 타면 싸게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믿고 내려가서 배를 타고 君山에 갈 수 있느냐고 물어 보니 지금은 안 간다는 것이다. 그 때에 내가 비싸다고 하니까 택시 기사가 날 아무 곳에나 내려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 다. 투덜거리며 버스 정류장에 갔더니 버스 행선지가 적힌 곳에 君山 이 란 글귀가 눈에 띄었다. 그리하여 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향하였다. 군산 에 도착해서 보니까 택시 기사가 200원을 요구한 사정을 이해할 수 있 었다. 숙소에서는 강 건너 바로 보이는 군산이지만, 택시나 버스를 타고 가면 많이 우회해야 갈 수 있고, 거기 가면 택시를 이용할 사람이 전혀 없기 때문에 빈 차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과한 요금을 요구한 것이었다. 그리고 물이 많을 때에는 나루터의 배로 군산에 갈 수 310
319 있지만 지금은 물이 적어서 배로는 군산에 갈 수 없었던 것이다. 군산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洞庭湖의 호반에 있는 岳陽樓를 구경하였 다. 악양루는 黃鶴樓, 騰王閣과 더불어 중국 江南의 3대 樓閣에 속한다. 이 악양루는 그 역사가 비록 오래되었지만 지금의 모습은 청나라 때에 지은 것이라 한다. 악양루가 있는 정원에 唐, 宋, 元, 明代의 악양루를 각각 縮小 복원한 것이 있어서 악양루가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악양루의 1층에는 杜甫의 登岳陽樓 란 시를 毛澤 東의 글씨로 써 둔 것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吳楚東南拆 乾坤日夜浮 親朋無一字 老去有孤舟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 이 詩 역시 高等學校에 다닐 때 외웠던 것이고, 그 諺解文을 대학 다 니면서 공부한 기억이 있다. 두보가 오른 악양루는 지금 내가 오른 악양 루가 아니었고 두보가 살던 戰亂의 그 시절은 지금 내가 사는 시절이 아니지만 乾坤日夜浮 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그래서 사진 하나를 찍었다. 冒頭의 이야기는 이즈음에 어느 食堂에서 경험한 것이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中國語를 못하는 사람이 中國 旅行을 할 때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어떤 음 식점에 들어가서 어떤 음식을 시켜 먹느냐 하는 것이리라. 맛이 있느냐 없느냐는 사치스러운 고민일 뿐, 나에게는 그저 음식 주문하는 일 자체 311
320 가 어려운 것이었다. 이 날도 시내 몇 군데를 徘徊하다가 한 음식점에 들어갔다. 날씨도 추운데다가 한국을 떠난 지 제법 오래 되었기 때문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이 나서 火鍋 라 적힌 네온사인을 보고 그 음식점을 택한 것이다. 이전에 다른 사람의 안내로 火鍋 음식점에 가 본 적이 있 었기 때문에 그래도 좀 익숙할 거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음식을 주문하 는 데서부터 難關에 逢着하였다. 어떤 음식을 주문하여야 하는지, 소스 는 어떤 걸 가져와야 하는지, 홀 중앙에 진열되어 있는 건 有料인지 無 料인지 등등 모든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종업원한테 어설픈 중국어로 물었지만 나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대충 몸짓으로 알 아듣기도 하려니 해서 몇 번이나 같은 말을 하고 몸짓을 했지만 서로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이럴 땐 어쩔 수 없이 연필과 종이를 꺼내서 筆談을 하는 수밖에 없다. 漢字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국민학교 부터 중 고등학교까지 漢字 敎育을 받았고, 대학에서도 한자와 함께하 는 공부를 한 덕분에 힘들지만 한자로 필담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겨우 음식을 주문하였으나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지를 알 수 없었다. 어떤 걸 먼저 넣어서 먹고 어떤 걸 나중에 먹어야 하는지도 물어야 했다. 어떤 소스가 잘 어울리는지도 알 수 없었다. 잘 알아듣지 는 못해도 그 종업원이 여러 번 설명해 준 덕에 대충 음식을 끓여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을 끓이랴 또 먹으랴 한참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 그 종업원 이 주위의 눈치를 보면서 내 쟁반 밑으로 종이쪽지를 살며시 밀어 넣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야릇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남의 눈치를 보면 서 종이쪽지를 살그머니 전달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그래서 나 역시 다른 사람이 볼까 봐 조심하면서 살그머니 쪽지를 펼 쳐 보았다,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그 쪽지는 두 장이었는데, 한 장은 그 312
321 종업원이 漢字로 쓴 것이었고 다른 한 장은 그 식당의 割引券이었다. 계산할 때 이 할인권을 제출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 는 내용을 연필로 적은 것이었다. 잠깐 동안 가졌던 생각과는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이었지 만 나는 그 쪽지를 보고 感動의 戰慄을 느꼈다. 여행을 하면서 중국인들이 친절하고 友好的이란 느낌을 늘 가졌지만 이때처럼 절실히 느껴본 적은 없었다. 할인된 금액의 多少가 문제가 아 니었다. 낯선 외국인에게 베푸는 마음 씀씀이에 가슴이 찡해 왔던 것이 다. 漢字를 몰랐다면 이런 감동을 경험할 수 있었을까? 그 종업원은 그 후에도 수박과 사탕수수를 입가심으로 갖다 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313
322 高麗 王建의 訓要十條 是非 孫周恒 高麗 太祖 王建(918~943)의 訓要十條 는 大光 朴述熙(忠南 唐津)에 게 내린 諭書(943)로써 (가)佛敎思想의 强調 (나)風水地理說에 對한 確 信과 尊重 (다)嫡子 嫡孫의 王位繼承 (라)唐 風俗과 文物의 崇尙 (마)契 丹族의 侵入防禦와 이를 對備한 强兵策 (바)西京(平壤)의 主要視 (사)諫 言 直言의 傾聽 (아)車嶺(公州) 以南 사람의 官職參與 絶對 制限 (자)祿 俸의 均等公正 (차) 經史 實錄의 統治參照 등의 內容으로 傳來되어 왔 다. 이 中에서 車嶺以南(百濟땅) 사람들의 官職參與를 絶對的으로 制限 乃至는 湖南을 白眼視 되어진 句節은 千年이 지난 지금까지도 韓民族의 가슴깊이 刻印 되어져서 李朝 五百年은 勿論이고 近世에까지 東西 地 域 反目과 葛藤으로 자리 잡고 있음은 民族의 悲劇이며 憤痛을 禁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分明히 王建 太祖의 意思와는 相關 없 이 過剩忠誠 및 歷史的으로 讎仇之間인 新羅와 百濟의 舊怨을 되살려 湖南 죽이기의 陰謀가 속 깊게 새겨있다고 斷定하기에 王建의 訓要十 條 는 一部가 僞作되어졌다고 結論한다. (1) 7世紀初에 新羅와 唐의 聯合軍이 百濟를 侵攻하여 所謂 新羅의 全州大私習保存會 초대이사장 代 국회의원 314
323 三國統一이 成就되었다. 이를 一部學者는 統一偉業을 金春秋와 金庾信 이 이룩한 大業이라고 極稱하지만 이 戰爭으로 因하여 百濟는 亡하고 高句麗도 잃어버린 千秋에 韓半島의 悲劇이며 엄청난 損失로써 우리 民 族이 弱小國으로 倭少(矮小)해진 恥辱의 歷史였다. 戰爭勃發의 原因은 金春秋(661~681)의 私慾과 復讐心에서였다. 新羅 百濟의 國境인 大耶城(慶南 陜川) 都督 品釋의 夫人은 金春秋의 딸로써 百濟 允忠將軍과의 戰鬪에서 一家族 죽음을 當했다. 그 怨恨이 骨髓에 맺혀서 百濟에 대한 復讐를 다짐하고 金春秋 7兄弟 中 두 아들 을 唐나라에 人質로 唐의 大援兵을 얻고서 羅唐聯合軍으로 百濟를 侵略 하여 無慈悲한 百濟人 屠殺과 徹頭徹尾 百濟 文化 藝術을 抹殺해 버렸 다. 지금 燦爛한 百濟文化는 오히려 日本에 많이 繼承 保存되고 있다. (2) 三國史記 는 羅唐聯合軍이 百濟의 大寺刹인 大官寺에서 大虐殺 을 했으니 절 안에 깊은 우물 속을 屍身으로 生埋葬하고 全北 益山 땅 에서는 住民을 集團屠殺하여 피가 넘쳐흘러서 그 넓이가 五步나 되었 다.(大官寺 井水爲血 金馬郡地流血 廣五步) 이밖에도 居列城 居物城 沙 平城 德安城 等地에서 百濟人 2,700餘名을 殺害했다.( 新羅本紀 6 文武 王 3年 2月條) 아울러 天存 竹旨 軍官 文潁 等地에서도 9,000餘名의 住 民을 屠戮하였고 外에도 石城(忠南 論山)에서 非武裝 住民 5,300名을 無差別 集團 殺害하는 蠻行을 했다. (3) 新羅 敬順王의 後孫인 金富軾(1075~1151)은 自著 三國史記 (1145)에서 百濟人은 墮落 腐敗하였고 百濟의 王 義慈는 荒淫無道의 極 致이며 3千宮女를 거느린 蕩兒로 落花巖 傳說도 誇張되어 事實보다 크 고 많이 부풀려져 쓰여 있다. (4) 王建의 訓要十條 의 影響과 過信은 李朝王朝에 繼承되어져서 鄭 道傳의 風水地理說과 함께 韓半島 八道에 品性과 人心을 咸鏡道는 泥 315
324 田鬪狗 平安道는 猛虎出林 黃海道는 石田耕牛 京畿道는 鏡中美 人 忠淸道는 淸風明月 湖南은 風前細柳 慶尙道는 泰山喬嶽 江原 道는 巖下老佛 로 區分하였다. 그러나 唯特 湖南땅을 志操없고 娼婦로 比喩되어 있다. (5) 고려실록 丙寅條 1488年 3月에는 全北 金堤郡守 金楣는 全羅 道는 옛 百濟땅으로 民心이 惡하고 毒하며 强盜와 水賊들이 많고 謀陷 과 男女淫亂하여 改革이 絶對 必要한 곳이다. 하였고 심지어 鄭鑑錄 에서도 湖南은 山勢가 反逆되어 있기에 反亂의 氣勢가 强하고 錦江 以 南에서 突出한 人物이 나와서 國運을 左右하는 亂을 일으킨다. 南原은 主山이 낮고 客山이 雄壯하고 높아서 嫡子보다는 庶出이 得勢할 것이며 光州땅은 風俗이 凶하고 山勢가 나빠서 張씨 李씨가 亂을 일으킨다. 羅 州땅은 巫堂이 설치고 災殃이 끝이 없다. 當時의 선비인 李重煥은 自著 擇里誌 에서 湖南을 咀呪하고 狡猾하고 奸한 人心으로 道理가 不通이 다. 고 썼다. (6) 結局 僞作 變造된 王建의 訓要十條 로 高麗는 勿論이고 李朝 五 百年을 거쳐서 21世紀 지금까지 湖南人은 背山逆水하고 奸計에 能한 사 람, 湖南 땅은 살 곳이 못되는 땅으로 認識되어졌기에 東西 地域感情의 골이 깊어지고 反目하여 蛇蝎視하는 理由가 되었다. 建國大敎授 金聖昊는 著書 中國 進出 百濟人의 海上活動 에서 太祖 王建 訓要十條 는 獻宗(1094~1095) 契丹의 大軍侵略 때 開京(開城)의 宮闕과 많은 史料와 함께 燒失되었다고 쓰고 高麗正史도 이 契丹의 亂 때 燒却 되었는데 100年이 經過한 後 崔黃(927~1261)의 집에서 保存 되어졌다고 하니 疑問이 있고 崔黃은 新羅名寺 黃龍寺 重建의 重責을 맡은 新羅舊臣의 後孫이기에 訓要十條 中 湖南 및 忠淸人의 部分을 고쳐서 僞作하였다고 斷定했다. 316
325 (7) 고려사 全卷을 耽讀하여도 王建 太祖가 百濟땅과 百濟人을 嫌 惡하며 排除한 內容은 없다. 오히려 王建의 國師이며 高麗國政 全般에 關與해온 道詵大師(827~897)는 全南 靈巖이 胎生이고 太師 崔知夢 (907~987) 亦是 靈巖이다. 王妃 莊和吳氏도 全南 羅州이고 末年 王建의 寵愛를 받은 東山院夫人과 文成皇后가 全南 順天生이었다. 王建의 唯一 한 結義兄弟인 能山 申崇謙(?~927)도 全南 谷城生이었고, 심지어는 顯 宗(1009~1031) 契丹軍 侵入 때 王은 百濟땅 全州에서 一時 避身하였다 는 史實이다. (8) 高麗와 李朝時代는 農耕社會였기에 湖南의 金堤 萬頃平野를 비롯 한 湖南땅의 豊饒로운 五穀産出은 메마른 他地方의 猜忌와 부러움의 對 象으로 湖南의 方伯守令들의 致富와 貪官汚吏들의 跋扈 盜賊들의 氣昇 (氣勝?)과 官吏와 地主의 다툼 地主와 小作人들과의 意見衝突과 反目 是 非 등이 湖南은 人心이 사납고 訴事가 많다고 烙印찍힌 理由가 되었다. (9) 韓半島의 歷史上 存亡의 岐路였던 壬辰 丁酉倭亂(1592~1599)에 서 湖南땅의 義兵은 他地方에 比하여 組織的이고 勇敢無雙하여 戰果가 크고 敵의 被害 또한 엄청났기에 李忠武公의 亂中日記 에도 若無湖南 이면 是無國家라 써 있다. 外에도 金德齡(1561~1596) 鄭忠臣(1537~ 1629) 高敬命(1533~1592) 金千鎰(1537~1593) 朱論介(?~1593) 朴光 玉(1526~1593) 등 義兵大將의 輩出과 抗爭으로 百尺竿頭의 나라를 救 한 事實만으로도 湖南의 風前細柳 나 車嶺以南 湖南人의 官材不適 云 云은 만들어진 蠻語이고 湖南格下의 陰謀인 것이다. 이러한 背景으로 지금의 國定敎科書까지도 嶺南 쪽 東萊山城 晉州城 및 忠州城 幸州山城 싸움은 特記되어 있지만 湖南의 錦山 四十八義士 南原의 萬人義塚 싸움 任實의 二十八義士 殉國 등은 漏落 除外 되어진 것은 遺憾이 아닐 수 없다. 結論으로 歷史的으로 歪曲 및 僞作 變造 되어진 史料로 因하여 千 317
326 秋에 地域感情이나 相互不信은 民族의 悲劇이며 國家의 興亡에 連結되 어지기 때문에 이를 是非를 가려 矯正하여 正見 正行 하여야한다. 이를 逆利用하여 執權의 手段이나 方法으로 惡用함은 歷史의 反逆이다. 지금 의 湖南 嶺南의 地域感情의 골 깊은 怨과 恨은 王建의 訓要十條 의 僞 作에도 큰 理由가 있다. * 이글은 故 申福龍 建大敎授 建國大 金成浩敎授 그리고 辛永吉 博士의 論說을 크게 參考 하였음을 밝혀둔다. 318
327 징검돌을 딛고 내를 건너려면 申允喆 평소 <語文生活>誌를 접할 때마다 느껴온 것이지만 뒷장 표지에 우리 國語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漢字와 한글로 이루어진 징검돌 을 함께 디뎌야 내를 건널 수 있습니다 라는 표현은 우리의 語文政策이 나아가야할 方向을 참으로 적절하게 잘 나타낸 말이라고 생각해왔습 니다. 필자는 특히 2003년 7월호<통권68호>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빠 짐없이 <語文生活>誌를 받아볼 수 있어 관계자 여러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져온 터에 이번의 별책 原稿募集을 보면서 필자의 漢字學習記 와 講義經驗談도 後學들이나 일선에서 漢字敎育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 에게 혹 他山之石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 하나로 淺學菲才의 부끄러움도 잊은 채 이 글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대학졸업 후 사회에 첫발을 내 디딘 후 30 년 가까이 몸담았던 직장(은행)을 떠난 뒤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 중 의 하나였던 書藝를 시작한지 2-3년이 지날 무렵 漢字는 書體에 따라 각기 그 모양이 달라지는 사실에 깊은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되었으며, 漢字의 標準字體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의 楷書體는 멀리는 甲骨文, 金文 <語文生活> 회원 319
328 과 같은 象形文字로부터 篆文과 隸書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을 거치면 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온 결과임을 알게 되면서부터 각 文字의 본 래 모습[原形]과 본래의 뜻[本義]을 규명해 볼 수 있는 이른바 文字學 이라는 생소한 分野에 沒入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그것을 향해 左衝右突 하며 길고도 힘든 旅程에 올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2003년 5월에는 韓國語文會의 漢字能力 1級 자격을, 그해 9월에는 타 기관에서 주관한 漢字敎育指導師 과정-필자의 거주 지역에서는 첫 시행-에 참가하여 자격을 취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우연한 기회에 文化센터(백화점)와 住民自治센터 등에서의 講義를 시작 으로 女子高校와 企業體 또 방학 중에는 初等學校 학생에 이르기까지 바쁜 강의일정을 소화하면서 敎學相長의 의미를 切感하기도 하였습니 다. 또 필자가 몸담았던 직장의 月刊 消息誌(行報) 에 3년餘 동안 生活 漢字 칼럼 을 연재 執筆하기도 하였으며 처음 講義를 시작했던 두 곳에 는 5년이 지난 지금도 講義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經驗에 비추어보면 漢字學習에 있어 가장 非效率的인 方法 중 의 하나라면, 뜻글자[表意文字]인 漢字를 대하면서 어느 부분에 그러한 意味要素가 있는지 짚어보려는 생각 없이 현재의 표준체인 楷書體만을 대상으로 여전히 읽고 외우는 종전의 千字文式 學習方法에서 크게 벗어 나지 못함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大(큰 대 ), 天(하늘 천 ), 夫(지아비 부 )의 경우를 보면 大는 본래 두 팔과 두 다리를 적당 히 벌린 채 서있는 사람 을 정면에서 그린 象形文字로, 이는 앉아있는 사람이나 어린아이 보다 크다 는 단순의미로부터 다른 동물 등 餘他의 被造物보다 위대한 人間의 존재를 나타낸 추상적인 개념으로 보는 說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서있는 사람의 모습인 大는 다른 것과 比較되는 相 對槪念에서부터 大小의 의미 로 확대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夫는 또 서 320
329 있는 사람의 머리 부분에 가로획 ㅡ을 더한 형태로 우리의 상투와 비 슷한 개념으로 비녀를 꽂은 것으로 보는데 이는 곧 成人男子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또 서있는 사람(大)의 머리끝 부분에 나 ㅡ을 더한 형태 인 天은 萬物의 靈長이라는 人間의 머리끝에 맞닿은 것이 바로 하늘 임 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說이 多數說이니, 大와 夫 그리고 天은 각기 다른 별개의 글자로 이해하기보다 서있는 사람인 大를 기본으로 하여 만 들어진 이른바 造字原理가 같은 한집안 글자 로 봄이 타당할 것입니다. 또 外見上 전혀 다른 글자처럼 보이는 立(설 립 )도 甲骨文이나 金文 으로 보면 서있는 사람인 大의 발아래 ㅡ을 표시한 것인데 이는 사람이 땅(ㅡ)을 밟고 우뚝 서있음을 표현한 글자이며, 亦(또 역 )은 서있는 사 람의 두 팔 아래 부위에 두 개의 점( )을 찍어 겨드랑이 를 가리키는 글자였지만 또한 역시 와 같은 副詞語로 더 많이 쓰이게 되자 겨드랑 이의 뜻으로는 다시 意味要素인 肉/ 과 發音要素인 夜(야>액)가 결합 된 腋(겨드랑이 액 )으로써 그 본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입니다. 그 런데 夜(밤 야 ) 또한 본래의 모양을 보면, 서있는 사람의 한쪽 팔 아래 에는 겨드랑이를 뜻하는 점( ' )을 다른 한쪽에는 달(夕)을 그려 사람이 달을 겨드랑이에 끼고 있는 모습으로써 어두운 밤 임을 표현한 글자이 니 腋에서의 夜는 소리와 함께 의미와도 무관하지 않는 글자로 두 글자 는 아주 결합이 잘된 경우입니다. 또 字典에서 보면 곧 즉 으로 표기되는 卽과 이미 기 라고 나타나는 旣, 이들 두 글자는 모두 主된 敍述語를 수식하는 副詞語로만 설명하고 있지만 이들 文字의 본래 모양을 보면 卽은 밥(음식)이 가득담긴 그릇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람 을 그린 글자인데 이는 꿇어앉은 사람 (卩/㔾)이 그릇에 담긴 밥(皀)을 막 먹으려는 모습으로 보아 여기에서부 터 이제 막 곧 바로 와 같은 의미가 생겨난 것이며, 旣는 밥 그릇(皀) 을 앞에 둔 사람이 고개를 뒤로 돌린(旡)채 앉아 있는 모습 의 글자로 이 321
330 는 음식을 이미 다 먹었음을 나타낸 모습이니 이미 다하다 와 같은 뜻 이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와 비슷한 造字原理로 만들어졌으며 외견상 그 모양이 비슷한 鄕(시골 향 )과 卿(벼슬 경 )의 경우도 둘 다 밥상을 앞에 놓고 두 사람 이 마주앉아 있는 모습인데 두 글자는 본래 같이 밥을 먹다 는 뜻으로 混用되었으나 鄕이 이웃과 함께 밥을 먹던 고향, 시골 또 그러한 장소 로서의 행정구역 등의 의미로 확대 사용되자 본래의 뜻으로는 食을 덧 붙인 饗(잔치 향 )을 새로 파생되었으며, 卿은 특히 임금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三公六卿처럼 職位가 높은 사람 이란 뜻에서 벼슬 이란 의미로 자리 잡게 된 글자이니 鄕과 卿 그리고 饗 이들 세 글자도 출신 지가 같은 한 고향 글자 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몇 가지의 경우 를 例로 들어 살펴보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뜻글자인 漢字는 소 리글자와 달리 모든 글자가 저마다 意味를 지니고 있음을 늘 念頭에 두 고 어느 部分에 그러한 意味要素가 담겨있는지 또 무엇이 그런 소리를 나게(發音要素)하는지를 되짚어보는 자세를 堅持하는 것이 漢字學習의 效果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古典인 中庸 과 論語 에는 앎의 단계에 대하여 나면서부터 아는 生而知之 와 배워서 알게 되는 學而知之 그리고 노력 끝에 어렵게 알 게 되는 困而知之 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孔子는 스스로를 나면서 부터 알게 된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非我生而知之者 라고 謙辭한바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와 같은 後生들이야 열심히 배워야 알게 되는 學 而知之 이어야겠지만 그것마저도 여의치 못하면 힘써 부딪치며 노력해 야 겨우 조금씩 깨닫게 되는 困而知之의 단계에서도 보람을 느끼며 열 심히 精進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322
331 외국發音 잘못 그리고 계속되는 國語破壞 試圖 自國語를 파괴하는 유도된 도락, <>내는 독과분 安秀吉 우리나라 有名화장품會社인 태평양(株)의 화장품 이름에는 미장센 이 라는 것이 있다. 불어 면장을 갖고 있는 필자로서 이것이 Mise-enscene 의 韓國語表記임을 짐작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어야 할 것 이었다. Mise'는 設置하다 의 過去分詞이고 나머지는 씨-ㄴ, 즉 舞臺나 映 畵 한 장면을 이야기하는 씨인 이니까 全體로봐서 演出 이 되어야 한다 는 推理를 하면서, 聯想이 지나쳐 그 演出 하는 作業이 사람 홀리는 여 우가 하는 일을 생각게 해 웃음이 났다. 문제는 化粧品關係이니까 처음 두 글자 미장 이 一部사람에게는 이미 한국어 美粧 으로 그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어, 그래서 말장난으로 될 수 있겠다 는 것이 명명자/命名者의 아이디어였겠지만 아쉬운 것이 스펠 링 대로 미-스 앙 쎄-ㄴ 의 스 가 한국사람들이 못하는 z 발음이라 는 데에 있다. 世宗大王의 뜻을 忠實하게 지켰더라면 ㅿ+ 로 표기해 원래의 音을 그대로 낼 수 있었으련만 <거기에 日本사람들의 36년간의 濁音 ず 서울大 명예교수 323
332 교육도 있었지만> 우리는 光復后 60년의 노력 끝에 끝내 z 발음 無識 者가 된 것이다. <染色은 쉽지만 脫色은 어려운대도 > 世宗大王이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배 있으면 表記할 수 있게 해 주셨는데 지난 世紀동안 그분에 대한 尊敬은 訓民正音 制定 당시의 百 姓들보다 더 熱狂的이면서(그러면서도 聖君 호칭에는 주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분의 뜻인바 現實的으로 나오는 대로의 發音표기 에는 따 르지 않고 있다. 例를 들어 長音 표시 역시 없애버리고도 그러한 人爲的 인 長音말살이 얼마나 크게 한 나라 言語를 破壞하는 일인지에 對해서 는 그 被害의 크기마저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元來 朝鮮朝 末까지 있었던 長音 표기, 一点, 또는 二点 등 左 加点, 또는 傍点(side points)을 <아마도 보기 싫다고, 또는 게으름 때문 에> 故意的으로 없애버린 것 같다. 表記法이 없어져 表記를 안 하면 當 然히 길게 發音하는 것은 없어져 사성/四聲으로 구별됐던 모든 音들이 混同되게 되어 意味混同으로해서 東問西答이 시작되게 마련이다. 머리 속에 배운 것이 있는 사람 들의 安易한 생각 당시는 그것이 不必要한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것은 그 러한 主張을 편 사람들 本人들이 머리 속에 漢字知識이 刻印imprinting 되어 있어서 한글로 읽어도 當該音을 나타내는 漢字를 알고 있고, 漢字 를 알면 그것이 사성/四聲 중 어떤 것인지, 卽 長音인지 아닌지를 쉽게 想起할 수 있기 때문에 傍點들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겠지만, 반대로 그러한 바탕敎育이 없는 (例를 들어 지금 55세 전후 2-3년) 사람들을 위해 아무런 差別表記도 없이 長短을 記憶하라는 것은 不可能한 일을 要求하는 것으로 結局은 長短音의 소멸, 따라서 同音異義語의 量産을 324
333 가져와서 國語를 破壞하는 결과를 招來하는 것이다. (여러 同音異義語가 같은 表記로 되면 그 같은 表記의 여러 單語들을 區別할 수가 없으니 言語로서 劣化 안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 TV시대의 도래로 그림/表情等 附隨정보side informations (<말 과 글> 112호 參照)가 있기 때문에 상술 傍點소멸로 因한 국어 혼란의 副作用이 다소 가려지고 있지만, 오늘날의 한글專用이 100년 前에 敢行 됐더라면 大혼란으로, 그리고 나아가서는 國語기능을 弱化시켜 커다란 諺禍 로 이어졌을 것이다. 지금 TV에 依한 庶民들의 시청각 大量敎育 (교육을 겨누지 않아도 敎育이 된다)으로 이러한 事態는 넘기고 있는 樣 相이지만 上記 副作用이 덜 두드러져 보인다고 해서 長音소멸로 생길 同音異義語의 급증이 덜 害로운 것은 결코 아니다. 字義 밝힘 을 위한 (괄호 안 등에) 漢字 추가 대신 英語 추가를 <예 를 들어 예(例)를 들어 대신에 예example를 들어 를> 쓴다면, 그리고 상술한 바 傍點 等을 없애버린다면 앞으로 100년을 두고 한국어의 弱 化, 그리고 消滅을 재촉할 것이다. 表記 안하면 發音에서 消滅하게 마련 正確하게 한국어를 發音하는 것을 不可能하게 만든 傍點記號의 抹殺 의 被害크기는 지금도 다들 黙過/沒認識하고 있다. 그러나 長音표기가 안되어 있어도 發音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어디서나 뜻글 뿐이다. 뜻 글은 同音異義語들 間 差異가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開化期 西洋學問으로 換骨奪胎하겠다는 朝野의 신들림 상 태 때문에 新學問이 專橫을 하게 됐고, 朝鮮語의 경우도 傍點까지 없애 게 됐고, 작금에 와서는 漢字의 人爲的인 退去를 통해 우리는 不知中에 325
334 國語를 破壞하고 있다. 이와 같은 短慮에서 오는 言語加工은 開化期 以來 당시 엘리트들이 우리나라 풀뿌리 言衆을 徹底히 無視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줌밖 에 안 됐던 識者들이 有史이래 無數한 百姓들이 生活의 喜悲를 통해 形 成해온, 그리고 中國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던 行政用語의 日用을 통 해 다져진 나라말 을 무엄하게 加工을 試圖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뭇 百姓과, 우리 모두의 祖上들과, 太古 때부터의 長久한 言語 形成 歷史 앞에 당시 識者들의 國語加工試圖는 의당 無嚴 하다고 해야 할 것 이다) 더군다나 작금에 와서 이러한 무리한 國語 加工 의 弊端이 무척 커지 고 있는데도 그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은 TV라는 강력媒體시 대의 도래 때문이다. TV의 大量普及으로해서 언어의 잘못된 사용도 그 대로 繼續함으로해서 수용이 되곤 했다. (아나운서-들도 도중 이나 과 정 을 渦中/whirlpool 이라 하고, 무자비하게 라고 해야 할 자리에 强한 악센트로 뭇차별 이라 하고, 과반수를 넘는 다 라고 過 를 넘는 다 와 竝用함으로해서 Pleonasm(重複冗長) 실수를 되풀이하게 됐다) 長短音 분별불능, 그리고 이에 따른 同音異義語의 急增이란 弊端은 같 은 발음 에서 發生頻度順位가 처진 高級單語의 大量폐기를 통해 混亂을 겪지만, 다시 强調해서 이는 TV시대 到來, 그리고 바로 그 TV라는 시청 각敎育 裝置的 性能으로 해서, 卽 視覺이라는 補助手段의 힘이 커서, 다 시 말해 TV메체의 교육능력이 크고, 우리 민족의 학습능력이 유난해서 그 폐단/弊端을 隱蔽해가면서 어물어물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漢字 除去를 爲해 不可避했던 두 세 차례의 맞춤법改定 등, 言衆에 대 한 加工과 이로 因한 스트레스는 아마 人類 言語發達史上 類例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도 바뀐 것이 많다) 326
335 20年을 두고 잘못돼가고 있는 상황을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우리가 한certain 初等校生과 對話하다가 뱅기 라는 發音을 듣게 되 고 그것이 비행기 를 뜻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잘못된 發音을 고쳐 줌에 있어서 躊躇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여러 사람과 共有하는 말 을 제대로 못하면 그 아이는 生殘 不適格이 되는 한편 社會는 이로 因해 때로는 混亂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모양으로 상서로운 을 상스러운 으로 발음하면 역시 혼란이 오 는 것이다. 여기에는 로 와 러 等의 差異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瑞 라는 長音과 暑 등 短音과 사이 구분을 못하게 하는 發音을 放置할 때, 우리 역시 이미 言語破壞에 加擔하고 있는 것이다. 즉 서 는 상서롭게 發音해야 하고, 서 는 뜨겁게 發音해야 하는 것인데 작금 世態는 이를 잘못하면서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言語敎育은 민족보존의 근본 筆者가 유럽에 있을 때 한 白러시아系 技術者가 나에게 탁구와 露語 를 가르쳐주겠다고 하면서 선물해 준 러시아 初等校 敎科書, <歸國 后 도 오래오래 나와 함께 하고 있었지만, 最近에 이사를 하는 혼란 속에서 逸失이 되고 말았는데> 그 敎科書를 갖고 배우면서 筆者는 러시아 사 람들이 아이들 언어敎育에 얼마니 큰 努力을 쏟아야 했고, 또한 지금도 쏟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筆者가 받은 印象으로는 키릴文字 (Кирил:슬라브系)와 그 發音을 제대로 가르치는 데 初等學校科程 과반 의 시간을 消費한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은밀하고 私的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이 일로 해서 筆者는 327
336 한글 읽기/쓰기 배우는데 이틀(二日)이면 狀況끝! 인 한글의 優秀性 에 흐뭇했고, 餘勢를 몰아 동이족의 높은 IQ 을 내심 禮讚하고, 言語에 관 한 러시아族의 지나쳐 보이는 保守性 까지 貶下했지만, 事實, 인류의 장 구한 種 으로서의 變化歷史 中 언어를 驅使한 時期는 極히 짧은 것이어 서 여러 生活圈에서 자기들의 國語(?) 까지도 그 근본에 있어서 결코 쉬 운 재주는 아니었다. (지금도 例를 들어 英語圈에서 모두에게 英語가 쉬 운 것은 아니고 上述 러시아語의 경우도 정확한 發音을 위한 노력이 크 다) 그와 같이 해서 인류가 어렵사리 얻게 된 疏通수단 이기에 이를 소중 히 이어받아 全力을 다해 모두가 다 알아듣는 말 을 하게 가르쳐야 하 는 것을 한국에서 우리는(또는 그들은) 言語改革(?) 등 無理스런 適應노 력 부담을 우리 국민에 주어왔던 것이다. 이러한 經過를 감안할 때 우리 국민은 지난날 <일부 잘난 사람들 때문에> 많은 試鍊을 겪었음을 짐작 할 수가 있다. 다시 말해 우리의 ① 改革과 先進 을 표방한 西方세력 便乘의 開化派 들의 조바심, ②光復后의 識者들의 衒學 밀어붙임, 그리고 그 뒤에 있었 던바 ③본인 自身들이 舊態로 불리는 공포와 스트레스 를 생각할 때, 開 化期 以來 우리 民族은 사실은 여러 면에 있어서 많은 人爲的압박을 겪 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言語를 위시해 言衆에 대한 이러한 大量加工 은 우리 東夷族이 異例的으로 可敎育 民族이기 때문에 可能했다) 때로는 전문분야 내용을 위태롭게 하는 쉽게 쓰기 漢字가 주는 高分解能을 포기하고, 口語式 法條項 이 主流가 된다면 그러한 法條項으로는 國民을 보호해줄 수가 없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328
337 動機야 어찌됐건 모든 變化 라는 것은 當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强要 했던 本人에게까지도 종종 混亂을 가져오게 되는 데, 이러한 法律用語 개폐와 新造는 변호사들의 活躍을 통해 번번이 强者에게만 有利하게 되 어 있어서 改革派들의 주장은 결국은 머릿속에 漢字나 理念(?)이 있는 사람들의 安易한 생각 에 불과한 것이다. 우선 充分하지 못한 言語敎育의 弊端 을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고 있 다는 事實은 이미 指摘했는데, 例를 들어 長音 표기의 喪失로해서 오는 同音異義語의 急增, 그리고 이로 인한 不完全意思疏通의 폐단을 사람들 은 黙過하고 있고, 우리는 그러한 일로해서 이 文化지향 시대 에 오히려 말의 느낌의 微少한 差異를 하나씩 하나씩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上述한 바와 같이 서어草Holy grass 와 暑草 / 西草 와를 구분 못하는 發音을 했을 때 과연 上記 비행기 를 뱅기 로 발음하는 初等學生과 다 르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儼然히 長短을 잘못 발음하는 아나운서-를 길러놓고, 그들이 强者가 되어 言語破壞를 하고 있는 데 敎育者들은 어 찌 그렇게 마음 편할 수가 있는가? (지금도 言衆이 틀려갈 때마다 즐겨 그 잘못을 追認하는 편으로 몰아 사회단층 형성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있다) 言語의 退化는 모두가 나서서 막았어야 어떠한 時代發達 이란 旗幟를 아무리 내세워도 마지막 한 사람까지 알아듣게 發音을 못한다면 그것은 言語敎育으로는 실패한 것이다. 特히 上記 단어들 例에서 이제는 事實上 死語니까 라고 해서 暑草 의 事例를 지적하고 反駁한다면 그것은 顚末을 잃은 이야기이다. 왜냐면 言語는 내용을 超越해서 機能(개인의 재주문제가 아닌 언어 自體의)을 329
338 갖고 있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고 내용에 얹혀서 (이 경우는 死語로 분 류해서) 難關에서 헤어나겠다는 생각은 <그 경우는 헤어나게 됐다 해 도> 어디선가는 내용이 도와주지 못해서 言語로서의 機能不全이 露呈 되게 마련인 것이다. 예를 들어 動詞가 안 나타나는 요금소 라는 이름은 요금지급, 요금 환불, 요금정산 등 많은 可能性中에서 요금계산 의 경우가 가장 흔하 니까 요금소 라고 해도 된다는 생각은 願하는 意域範圍 가까이만 보내 면 蓋然性으로해서 찾아질 것 이라는 바 내용에 얹힌 不完全機能으로 의 退化의 事例인 것이다. 담기는 內容들 때문에 지탱되는 容器들signifiee ˊ relying signifiant 한 편 意域을 좁혀주지 못하는 粗 分解能coarse resolution 單語들은 범위를 좁히지 못하는 데에서오는 混亂과 <文脈을 정확히 把握 못하는 데에서> 判斷留保狀態가 계속되어 讀者의 <읽으면서의> 不安을 가져 오게 되고, 읽어도 理解 못하는 불편한 言語를 만들게 된다. 위 事例에서 coarse resolution 이라는 영어補完도 言衆의 國語能力低 下, 그리고 新造語 수용 不能으로해서 집게 되는 지팡이格 보조 장치로 서 漢盲의 폐단 인 것이다. (이곳 意域, 漢盲, 그리고 粗分解能 等은 辭典에는 안 나오나 漢字로 表記하면 짐작 可) 다시 말해 요금소 등 言語의 힘을 弱化시키는 적당 낱말 들을 許容 하기 시작하면 言語에 混亂이 오게 되는 것이고, 混亂하고 不便해서 그 언어(韓國語)를 上例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영어 補完을 하고, 또는 그 言 語자체를 回避하기 시작하면 우리 國語는 消滅하고(Who cares it under current national English hype?) 國語가 없으면 民族의 特異性identity 330
339 이 없어지고, 결국 個個人은 살지만 그 民族이름은 消滅하게 되는 것이 다. (WBC 게임에서 美國, 또는 韓國 편을 드는 滿洲의 女眞族 後孫꼴이 될 것이다) 長音記號의 必要性에 關해서 다시 한 번 强調해서 漢字가 있으면 그 나마 漢字의 圖形性으로 해서 長音 保存에 ( 瑞 는 글자로 봐서 長音이 다, 西 는 글자로 봐서 短音이다 等) 한 낱의 希望이나 걸어볼 수가 있 는 데 長音 表示 없는 純한글 표기는 長音 抛棄로 갈 수 밖에 없고, 그 弊端은 日常的으로 빈발하게 된다. 단지 지금 識者들이 認定하지 않고 있는 따름이지 祥瑞 와 常暑 를 混同되게 發音해가면서 韓國語 破壞의 비난을 <危險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얼른 모래밭에 머리를 박는 駝鳥 꼴> 면치 못 할 것이다. 學問발달을 爲해 절실한 分解能개선 또 하나의 例로서 某大學에서 論文을 審査하면서 日本에서 當用漢字 의 個數 不足으로 周(주변) 와 週(주기적) 를 混同하고 있지만(후일에 週 를 再導入) 우리는 제대로 해서 circle 은 圓周 로, 그리고 period 는 '週期'로 표시하자는 <언어 分解能개선을 爲한> 한 老敎授 提案을 <너 退職하면 보자는> 沈黙으로 흘린 일을 들을 수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言語機能改善도 重要하지만, 言語의 흐름이 잘못되어가 이 를 是正하자는 提案이 있을 때마다 <이러한 잘못을 되잡자는 提案에 합의하는 경우보다> 國語關係專門家들 會議에서도 사람들이 그렇게 쓰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 해가면서 正音으로 되잡는 것을 妨害하는 경 향이 있는 것이 더 큰 問題인 것이다. 331
340 틀려가는 것은 되잡고, 高 分解能으로 지향해야 그러나 週 와 周 에 의한 分解能改善은 언어학적 견지에서 중요한 提 案임에 틀림은 없고 게다가, 兩者間 區別사용을 近世 祖上들까지 正確 하게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世宗 때는 製 와 制 를 구분> 情報氾濫시대의 分解能개선 문제는 지극히 重要한데 上述 老敎授의 提案과 같이 작금의 時代的 필요성 擡頭에 대한 對備노력의 機會가 줘 졌는데도 同參 못했다는 일은 大學교수들과 國語院의 現實認識에 不足 함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創造하기도 어려운데 그러한 움 직임을 읽어내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하는 편으로만 따라간다는 國語 院 등 專門學者들의 本領 포기의 樣相을 노출한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 다. ( 로- 펌, 로- 스쿨, 그리고 롯데 는 발음하면서 로면 과 론개 에는 두음법칙을 適用하자는 矛盾) 言語빈곤을 自招하는 漢字제거 노력 짧은 생각으로 國語를 파괴하는 道樂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지만 두 가지 事例만을 들겠다. 방송계에서 wife 를 아내 라고 통일하고 있다. 그러나 先人들은 자기 夫人까지도 夫人 이라 불렀다. 작금 아나운서 들이 남의 부인 에까지 아내 를 난발하고 있는 것은 媒體의 强力性을 겨우 漢字단어除去 라는 誘導된 道樂의 도구로 쓰고 있는 事例로 제발 부탁컨대 집에 돌아가서 는 자기 부인을 夫人 이라고 부르는 敎養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또 하나 感謝하다 를 말살하고 고맙다 로 통일하고 있는데 (出演한 相對便은 感謝합니다 도 종종 쓰는 現實에서 그들은 고집스럽게 고맙 332
341 다 만을 쓴다) 이 경우 그들은 感謝 라는 조끔은 더 정중한 표현을 버리 고 <배 불뚝 내밀고 하는 것이 適格인> 고맙소! 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 역시 혹시 그 동기가 感謝 라는 단어가 漢字이기 때문이라면 지나 치게 어린 생각 들이다.( 굳긴 소식 등 單語 몇 개가 그들을 愛國者로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는 事實을 왜 모르는가) 우리는 기왕 있는 단어들을 써서 고맙다 는 손아래로, 그리고 感謝하 다 는 좀 더 정중해야 할 기회에 쓰기 위해 感謝 라는 단어를 抹殺하지 는 말아야 할 것이다. <漢字단어를 포함해서> 우리 조상들의 손때 묻은 이 巨大한 語彙(漢 韓大字典들의 방대한 漢字系단어의 量 參照)는 지금 아직 全體를 볼 나 이가 아닌 사람들 외골수 생각 으로 해서 强制退去 시키기에는 너무나 貴重한 우리 民族의 精神資産인 것이다. 各自의 보수가 조금만 줄어도 큰 소동을 피울 사람들이 앞으로 우리 에게 더욱더 필요하게 될 單語들의 豊饒한 選擇 가능성을 <媒體에 關 係하고 있는 그 자리를 이용해> 제 自身 포기하고, 나아가서는 남들과 後孫에게까지 强奪, 그리고 廢棄시키고 있는 것이다. 個人들이 特定語彙를 잃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 일지 모르지만 서로 團結해서 漢字系 語彙를 抹殺하려는 것은 지나치게 陰凶한 수작들로 民 族의 國語 를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再考를 勸誘하는 것이다. 333
342 國語敎師가 겪은 일 梁槿烈 Ⅰ 전라도에 미묘한 뉘앙스가 풍기는 사투리로 어미에 잉 이 곧잘 붙는 다. 먼 데 사람 듣기 좋게 / 곁의 사람 보기 좋게 살아라잉 에서 잉 (仍) 은 거듭할 잉, 그대로 잉, again의 뜻이 우리말로 굳어지면서 情과 당부, 소망이 내포되어 있다. 情感을 느끼면서도 의미를 모르고 듣는다. 또 제주도 방언으로 족끝으로 오거라 에서 족은 足 이므로 발 끝 곧 가까이 오거라'가 되지만 어감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우리말에 한자어 가 알게 모르게 들어와 있다. 좆 끝으로 오지 못해! 허물없이 지내는 벗에게 외치고 너털웃음을 터뜨린 적이 있다. Ⅱ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할 적 이야기다. 고등학생들은 정규 일과 이외에 월요고사, 0교시, 야자를 한다. 0교시 耘谷文學硏究會 회장 334
343 는 7시 30분부터 8시 20분까지 보충수업을 받는 걸 이르고, 야자는 야 간자율학습을 줄여서 그렇게 일컬었다. 월요고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도 공부하게끔 실시하는 시험이었다. 시간이란 시간은 입시준비에 바쳐 라. 성적을 향상하려면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라. 합격을 향해 전력투 구를 해야만 한다. 이렇게 3년의 공을 들여 어렵사리 합격! 대학생이 되어 희열에 한껏 젖어 꿈에 부풀었다. 이제 중후한 인품이 느껴지고 지성미가 넘쳐흐르 는 교수님의 강의를 받게 되었다. 그 동안 얼마나 갈고 닦은 결과인가. 하지만 이 어찌 된 일인가. 교수의 강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현상이 특정 학과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므 로 원인 분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인 요인은 문교부의 언어정책 - 한글전용에 있었다. 교수가 장기간 전공분야를 穿鑿하여 교재를 펴냈고 그것을 토대로 강의하기 때 문이었다. 학생들은 강의 내용을 받아들일 그릇을 준비하지 못했다. 한 자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迷宮에 빠져 헤매는 학생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교과서를 국한문혼용으로 바꾸어야 한다. 하루 빨리 한문 교과목 을 신설해야 한다. 당장 한자 한문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누가 가르칠 것인가. 교사가 한문을 모르고 수업을 할 수 있겠는가? 국어교 사를 방학 동안 연수를 받도록 했다. 연수를 마치면 漢文 副專攻 資格證 을 주었다. 이 자격증으로 수업을 하는데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오선지 칠판에다 한자를 써놓고 리듬을 살려 읽도록 했다. 六書풀이로 漢字 한 자 한 자 를 象形. 指事, 會意, 形聲, 轉住, 假借 象形 = 모양을 본뜸. 鳥. 指事 = 수평선 밑에다가 점을 찍으면 下. 335
344 會意 = 뜻 + 뜻 明. 形聲 = 뜻 + 소리 淸 이런 식으로 수업하니 학 생들은 답답할 수밖에... 흥미유발하기 위하여 문익점 이란 단원에서는 기타를 가져오도록 하여 가요 목화밭 을 합창하기도 했다. Ⅲ 不誠無物 - 이 名句를 접하게 된 건 W고교에 봉직하고 있을 때다. 복도에 揭示되어서 동료나 학생들이 그냥 지나치게 마련이었다. 학생 중에 질문을 할라치면 성실하지 않으면 사물이 없게 된다. 라 한자풀이 정도로만 일러주고 지나갔다. 이 작품을 쓴 서예가를 만나서고야 中庸 章句 에 誠者는 物之終始니 不誠이면 無物이라. 是故로 君子는 誠之爲 貴니라 에서 발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誠은 사물의 시작과 끝이니, 성실하지 않으면 사물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성실이 함을 귀하 게 여기는 것이다. 성실은 2천 철학사 밑바탕에 항상 깔려 있다고 들었다, 사조가 바뀌 고 그 명칭을 달리 하더라도 根幹은 그대로이다. 학생들이 좌우명으로 삼아도 좋을성싶었다. Ⅳ 아래 漢詩는 도서실에 게시한 서예 작품이다. 前略 < 二 句 > 月到千虧餘本質 柳經百別又新枝 336
345 大韓民國 三十一年 二月 日 七十四歲 白凡 金九 달은 천 번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 있고 버드나무는 백 번 꺾이어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첫 행은 달이 보름달이 됐다 초승달이 됐다 하지만 본바탕 곧 우리나 라는 언제나 그대로 존재한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둘째 행은 옛날 엔 벗끼리 작별할 때 버들가지를 꺾어 말채찍으로 쓰라는 정표로 준다 고 한다. 꺾어도 새 가지가 나오느니 영속함을 의미한다. 白凡 金九선생이 쓴 서예 작품이니 당연히 짓기도 했으리라고 속단했 었다. 꽤 시간이 지난 후 象村 申欽이 지은 志心 이라는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白凡선생이 서예 작품을 남긴 배경도 서거 60주기를 맞아 보도된 글을 보고야 알게 되었다. 반편으로 쪼개진 정부라면 100개가 선다고 해도 인정할 수 없다. 金九선생은 광복이 되고 남과 북으로 나누어질 시점에 위와 같이 임 시정부도 분단정부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 휘호야말로 白凡 金九선생의 충정과 신념의 표출이 아니겠는가. 학교 게시물-名句와 名詩-에 무관심해 왔다. 이제 신입생에게 해마 다 가르쳐 주어야 한다. 가급적 교과서 외의 시험 범위로 정하고 출제하 면 학생들 가슴에 각인되지 않을까. 앞으로는 국어교사가 漢文 副專攻 資格證을 가지고 漢文 수업하는 경우가 없기를 바란다. 337
346 濟州島를 다녀와서 吳東煥 작년 가을 濟州島를 찾았다. 먼저 번에 놓쳤던 牛島가 첫 번째 目標 였다. 배가 떠나는 터미널의 큰 看板에는 文化解設士 모집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게 무슨 망발인가. 解說士 라고 써야 할 것 아닌가 말이다. 관 계자에게 오류를 지적하고 곧 고치라고 말을 했는데 고쳐졌는지 모르 겠다. 제주도는 觀光으로 먹고 사는 섬이요, 中國人과 日本人이 많이 찾는 곳인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亂打 公演場이 새로 생겼는데 觀客의 八割이 外國人이라 한다. 外國人은 主로 中國人과 日本人이 아닌가. 그 들은 漢字를 常用하는 民族이니 漢字를 必要한 곳에 正確히 써야 할 것 이다. 西歸浦는 아름답고 관광객도 많았다. 海邊 가까이 문도 라는 섬이 있 어 解說文을 읽어 보았다. 解說文은 學術的이었고 장황했다. 누가 그것 을 다 읽을 것 인가. 해설문을 아무리 읽어도 왜 문도 인지 알 수가 없 는 것이다. 마침 지나가던 여행 가이드가 日本 觀光客에게 설명하는 것 을 엿들었다. 겨울에도 모기[蚊]가 살아 있어서 蚊島라고 한다는 것이 <語文生活> 회원 338
347 다. 아하, 그래서 모기섬 즉, 蚊島구나! 참 재미있네 하고 觀光客들이 웃 어대었다. 解說文은 學術的이기 보다는 興味本位여야 한다. 觀光客은 學 者가 아니며 硏究者가 아닌 것이다. 解說文에는 모기 도 蚊島 도 보이 지 않았다. 인터넷의 해설은 이렇다. 面積 0.94, 東西길이 500m, 南 北길이 280m, 最高點 73m. 제주도도 점차 개발되어 異國的인 風景이 사라져 가고 있다. 따라서 民俗博物館에 가야만 옛 情趣를 만끽할 수가 있게 되었다. 박물관의 한 모퉁이에 祭祀床 차림을 보게 되었는데, 약간의 의문이 남는다. 紅東白 西, 棗栗枾梨라 하여 어느 경우든 대추는 오른쪽 아니면 왼쪽인데 여기 는 중앙에 陳設해 놓았다. 제주만의 方式이라면 모르거니와 의문이 남 는다. 서울로 돌아와 보자. 버스 外壁에 일어서自! 란 서울市의 廣告가 눈 에 띈다. 이렇게 漢字를 써도 되는가. 明白한 盜用이다. 正正堂堂하게 배우고 써야지 남의 눈에 띄라고 잘못 써도 되는가. 惡法인 한글專用法 을 違反한 것은 아닌가 말이다. 新聞에 점차 漢字를 混用하는 傾向이 보 여 바람직하지만 아직은 멀었다. 漢字를 괄호 속에 넣을 것이 아니라 한 글을 괄호 속에 넣어야 한다. 얼마 전 추기경이 善終하였는데 어느 大新聞이 入棺 을 入官 으로 誤 記하였다. 그렇다면 訂正記事를 내야지 모르는 척 하는 것은 무슨 理由 인가. 讀者를 無視하는 處事라 아니할 수 없다. 眼좋으세요 란 廣告는 눈에 띈다. 眼 字가 눈이란 뜻이요, 不 즉 안 이란 뜻도 內包하고 있기 때문이다. 妙하게 音이 맞아 광고 효과를 極大化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도 漢字 盜用이다. 漢字混用과는 거리가 먼 말 장난에 不過하다. 큰 建物에는 공조실 이란 방이 있다. 공조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筆者의 생각으론 空氣調節室, 즉 339
348 빌딩의 공기를 조정하는 곳인 것이다. 漢字를 조금 아는 사람이면 類推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한글로만 써 놓았지 분명한 漢字 盜用이다. 中國에서는 繁 簡論爭이 한창이란 記事를 보았다. 즉, 너무 簡字化 하여 原來의 뜻을 알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대만은 繁 字를 쓰고 있는데, 簡字化는 안되지만 어느 정도의 略字는 必要하다고 생각한다. 繁字는 本字 즉 原來의 글자의 뜻으로 고쳐 부르는 것이 어떨까 한 다. 漢字를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알아야지 當然하다고 생각해서는 우 리의 發展은 遙遠할 것이다. 340
349 5남매 漢字공부 이야기 王元根 公敎育이 失踪되었다. 私敎育 費用이 많이 支出되어 生活하기가 더 어렵다. 政權이 바뀔 때마다 敎育政策이 바뀌어 政府의 敎育政策을 믿 기가 어렵다.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좋을지 모르겠다. 大韓民國 곳곳에서 또는 매스컴에서 늘 듣게 되는 소리입니다. 그리 하여 저는 특히 오늘날 英語沒入敎育 云云하는 時代的 트렌드에 逆行하 는 듯하지만 우리의 子女들에게 무엇을 먼저 가르치고 自身들의 世界에 서 어떻게 工夫와 일을 해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하여 基本的 인 漢字敎育과 讀書指導를 통한 國語敎育을 하여 家庭敎育과 人性敎育 그리고 학교敎科工夫를 指導하기 始作하였습니다. 子女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한 다른 方法들이 세상에 많이 나와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가 다시금 이 글을 世上에 公開하고자 決 心한 것은 課外나 學院을 보내지 않고도 漢字敎育과 讀書指導를 통하여 우리아이들이 期待以上의 結果(成績)가 隨伴 되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 입니다. 이에 더하여 子女指導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희와 같은 立場의 부모님들께 家庭敎育과 學校敎育에 대해 제 나름 또 하나의 方 本會 한자지도사 341
350 法論을 提示함으로써 이 글을 읽고 應用하여 자녀들을 指導할 수 있는 解法을 찾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저도 英語의 必要性과 數學의 重要性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漢字敎育 과 讀書指導를 먼저 選擇하여 國語敎育을 强調하는 理由는 다음과 같습 니다. 1. 우리말의 重要性을 알려주고 國語를 잘하도록 하기 爲해서 2. 우리말의 70% 以上이 한자로 되어있으므로 漢字를 通해서 뜻을 쉽게 理解하고, 豊富한 語彙와 正確한 意味를 알도록 하기 위해서 3. 國語를 잘하면 英語, 數學 기타 暗記科目도 잘하게 되므로 敎科工 夫에 대해 自信感을 갖게 하기 위해서 4. 漢字敎育을 통해 學校工夫를 잘하게 하여 課外나 學院의 依存度를 낮추고 사교육費用을 節減하기 위해서 5. 국어能力을 向上시켜 스스로 工夫하고 讀書하는 習慣을 形成하기 위해서 6. 故事成語와 名言 등 敎訓的인 文句들을 자주 접하게 하여 바른 人 性과 禮節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 7. 自身의 생각을 表現하는 글짓기, 主張과 根據를 提示하는 論述 等 글쓰기가 必要한 多樣한 試驗과 狀況을 대비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敎育目標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指導하자 아이들은 다음과 같 은 成果를 거뒀습니다. 첫째 造縣이는 글짓기를 하여 여러 개의 제법 큰상을 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會長選擧에 나가는 둘째의 演說文을 써주기도 했다. 또한 지금 은 學級 副會長으로 活動 중이다. 342
351 둘째 溟印이는 自信感도 늘고 發表力도 좋아져 平素 수줍어하던 아이 가 會長에 세 번(4, 5, 6학년) 當選되어 지금도 열심히 活動 중이며, 級 友들의 漢字 指導까지 맡고 있다. 셋째 瑞炫이는 學校에서 試驗을 볼 때 마다 100점을 맞아 와서는 선 생님께 稱讚을 많이 들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百折不屈 의 뜻을 맞춰서 稱讚스티커 10장을 跆拳道場에서 받아왔다. 工夫時間에 理解가 잘되고, 發表도 제일 많이 한다고 하면서 오빠와 언 니를 意識하며 잘난체하는 모습이 예쁘기만 하다. 넷째 太仁이는 6살부터 꾸준히 해온 한자實力(?)덕분에 學校工夫를 재미있어하고 受業態度도 좋다. 忍耐(?)를 필요로 하는 漢字工夫를 잘 移行하여 7살짜리가 工夫習慣과行動이 제법 의젓하다. 아토피 治療때문에 초코렛과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전혀 먹지 않는 忍耐를 한다. 다섯째 世賢이는 이러한 家庭文化 속에서 자연스레 언니와 오빠의 뒤 를 밟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結果들을 얻기까지 過程이 늘 順坦했던 것만은 아니 었습니다. 당장 必要도 못 느끼고 目標나 비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힘들어하거나 꾀를 피우는 것은 當然했고, 그때마다 알아듣든 모르든 理解도 시키고 說得도 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매를 들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異見이 있더라도 나의 敎育方針을 전적으로 信賴했고 큰딸과 큰아들 또한 漢字工夫하는 동안에 아빠를 믿고 따라주어서 本人들은 물 론 두 동생들에게 좋은 影響을 끼쳐 네 아이들 모두 漢字級數證 取得(韓 國語文會)과 학교공부를 제법 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커가고 343
352 있는 것처럼 한자공부도 1級을 향해 계속 工夫中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릴수록 기능적인 工夫보다는 다른 공부의 基礎가 되 는 根本的 敎育이 必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理由로 필자는 4대 目標를 提案합니다. 1. 早期漢字敎育으로 子女에게 평생의 工夫習慣을 만들어주자. 2. 英語萬能時代의 패러다임을 國語敎育 優先時代로 바꾸자. 3. 私敎育費用을 절감시켜 家庭과 國家經濟에 도움을 주자. 4. 올바른 국어교육이 公敎育을 살리는 代案이 될 수 있음을 믿자. 그리하여 筆者는 위의 4가지 目標를 實現하기 위하여 家庭에서부터 體系的으로 漢字敎育과 讀書指導를 통한 國語敎育을 始作하고, 진정한 意識改革과 社會變化에 國民 모두가 앞장서자고 主張하는 바입니다. 感謝합니다. 參考事項-家族 漢字級數 取得 現況 [韓國語文會 主管] 王 元根(왕필:父) : 漢字指導師, 1級 趙 水井(母) : 3급 준비중 造縣(중 2) : 2급 / 1급 준비중 溟印(초 6) : 2급 / 1급 준비중 瑞炫(초 4) : 4급 / 3급 준비중 太仁(초 2) : 7급 / 5급 준비중 世賢(생후 14개월) 344
353 잘못 읽고 있는 한자어 漁父 尹寅鉉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학생들이 간혹 한자의 음을 잘못 읽는 경우가 있다. 음을 잘못 읽다보면 그 음이 가진 본래의 의미가 잘 못 전달되어 엉뚱한 해석을 낳기도 한다. 塞翁之馬 는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로, 우리 인생사는 예측하기 어 렵다는 뜻으로 전이되어 쓰이는 故事成語이다. 여기에 나오는 塞翁 은 변방가 늙은이 곧 노인으로 점을 잘 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노인의 말이 어느 날 아무 까닭 없이 달아나 오랑캐 땅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사실을 안 마을 사람들이 모두 위로하니, 其父曰 此何遽不爲福乎 (그 노인이 말하기를, 이것이 어찌 그 복이 되지 않겠는가? 하더라.) 라고 했다. 이때 其父曰 의 父 는 노인 보 로 음을 읽어야 한다. 변방 사는 노인의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책에서는 아비 부 로 읽으면서, 해석도 그 아버지가 말하기를 로 하였다. 이는 잘못이다. 塞翁之馬 故事 의 내용처럼 변방 사는 노인이 되어야 하는데, 아버지가 되었기 때문이 다. 이처럼 음을 잘못 읽으면 그 뜻이 訛傳될 수 있다. 漁夫之利 의 어부는 漁夫로 한자를 적어야 한다. 그런데 漁父之利 로 仁荷大 교수 345
354 기록된 책들이 있다. 漁夫 와 漁父 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漁夫가 직 업적으로 고기잡이를 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사내라면, 漁父는 고기잡이 를 취미로 삼는 노인이다. 황새와 방합[조개]이 서로 싸웠다는 蚌鷸之 勢는, 두 편이 다투고 있을 때 제3자가 이익을 본다는 것 곧, 고기잡이 를 위해 바다로 나가던 漁夫가 이익을 본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漁夫 之利의 漁夫는 생계를 위해 직업적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사내이다. 그 래서 漁父之利로 표기하면 안 된다. 先人들의 문학 작품 중에는 자연을 벗 삼아 고기잡이를 소일로 삼는 노인이 등장하는 時調 작품이 다수 있다. 조선시대 이현보의 漁父歌 와 윤선도의 漁父四時詞 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에 나오는 漁父 는 漁夫와는 다른 의미이다. 이 때 漁父 의 父 는, 노인 보 의 음으로 읽는데, 어떤 趣向이 있는 사람이면서 노인을 일컫는 美稱으로 사용된 경우이다. 먼저 이현보의 漁父歌 한 수를 살펴보자. 이 듕에 시름 업스니 漁父의 生涯이로다. 一葉片舟를 萬頃波에 워두고 人世를 다 니젯거니 날 가 줄 안가. 위의 時調에서 시적화자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漁父의 생애를 최고로 여긴다. 조그마한 쪽배를 넓은 바다에 띄워두고 인간 세상의 富貴榮華 를 잊고 살면서 세월 가는 줄도 모른다. 이와 같은 한가로운 漁翁의 모 습이 漁父의 생활인 것이다. 그래서 위의 時調에 나오는 시적화자는 고 기잡이를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어부가 로 표기하 고 읽는 것은 잘못이다. 윤선도의 漁父四時詞 도 살펴보자. 346
355 物外예 조 일이 漁父生涯 아니러냐.( 떠라 떠라 ) 漁翁을 욷지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至匊忩 至匊忩 於思臥) 四時興이 가지나 秋江이 읃듬이라. 윤선도의 漁父四時詞 는 春夏秋冬 각 10수씩 전체 40首로 되어 있 다. 위의 時調는 그 중 秋詞 1번째 연으로, 자연과 더불어 悠悠自適하 는 漁父의 삶을 통해 속세를 초월한 漁翁의 흥취를 노래한 것이다. 시적 화자는 物外閒人으로서의 漁父 생활을 낭만적 풍류객으로 노래하면서 가을 江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있다. 또한 동양화 속의 漁翁으로 物我 一體의 경지를 보여 주는 노인의 모습이다. 예문을 하나 더 살펴보자. 楚나라 屈原이 지은 漁父辭 에도 漁父 가 나온다. 여기서의 漁父 는 굴원이 자기의 생각을 뚜렷이 나타내기 위해 서, 자기와 반대 의사를 지닌 것으로 설정된, 가상적인 인물이다. 작자 굴원은 자신의 변치 않은 지조를 강조하기 위해 가상적인 인물인 漁父 의 입을 통해 세속과 적당히 영합해서 살면 고관대작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것인데 왜 그런 고생을 한단 말인가? 로 묻게 하여,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한 삶의 태도인지를 드러내었다. 그러면서 마지막 부분의 漁 父가 莞爾而笑하고 鼓枻而去하야 乃歌曰 滄浪之水가 淸兮어든 可以濯 吾纓이요, 滄浪之水가 濯兮어든 可以濯吾足이로다. 하고는 遂去不復與言 하다.(어보가 빙그레 웃고는 뱃전을 두드리고 가면서 마침내 곧 노래해 서 이르기를, 창랑의 물이 맑거든 내 갓끈을 씻을 수 있고, 창랑이 물이 흐리거든 가히 써 내 발을 씻을 수 있도다. 하고는 마침내 굴원에게서 떠나가면서 다시는 더불어 말하지 않더라.) 를 통해서, 漁父는 굴원이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굴원은 세상과의 타협하라는 漁父의 말에 어떤 삶의 자세가 347
356 바람직한가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屈原은 나는 들으니, 새 로 머리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의 먼지를 털고, 새로 멱감은 사람은 반드 시 옷의 먼지를 턴다. 고 합니다. 어찌 능히 내 몸의 맑고 밝음으로써[맑 고 밝은 내 몸으로써] 物[外物]의 때 끼고 더러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 겠습니까? 차라리 湘江의 흐르는 물에 내달려 가서 강 물고기의 뱃속에 (내 몸을) 묻을지언정, 어찌 능히 희고 흰 깨끗한 몸으로써 세속의 티끌 과 먼지를 무릅쓸[뒤집어쓸] 수 있단 말입니까? 하였다.(吾聞之, 新沐 者, 必彈冠, 新浴者, 必振衣, 安能以身之察察, 受物之汶汶者乎. 寧赴湘流, 葬於江魚之腹中, 安能以皓皓之白, 而蒙世俗之塵埃乎.) 라고 하여, 자기 몸이 깨끗하니까 외물의 더러운 것을 용납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표 현하였다. 이처럼 굴원은 漁父와의 대화를 통해 세상의 더러움과 타협 하지 않겠다는 꼿꼿한 선비 정신의 자세를 보였다. 이 때 漁父가 부른 노래는, 강가의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用事한 것으로, 세상의 이욕과 타협하지 않는 굴원의 지조 있는 삶의 태도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현보의 어보가 윤선도의 어보사시사 그리고 굴원의 어 보사 에 나오는 漁父는 모두 고기잡이[낚시질] 하기를 좋아하며 취미로 삼는 노인이다. 그러므로 위의 예문에 제시된 漁父의 父 는 노인 보 로 훈과 음을 읽어야 한다. 먹보 놀보 꾀보 와 같이 접미사 역할을 하는 父 이기도 하다. 父 로 음을 읽는 예를 몇 가지 더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용비어천가 제4장 전절에는, 주인공 古公亶父가 북쪽 오랑캐의 무 리 속에 가시어 사시다가 북쪽 오랑캐가 침범하여 빈곡에 사시지 못하 고 기산으로 옮겨 갔다는 故事가 있다. 여기에 나오는 古公亶父는 周나 라 태왕으로, 그 끝字는 보 로 읽는다. 그리고 唐나라 6대 玄宗은 공자 님의 諡號를 文宣王 이라 지어 올려 제사를 지냈다. 그 후 시인들이 시 348
357 작품에서 孔子를 宣父 라 하였으며, 孔子의 부친인 叔梁紇이 尼丘山에 빌어서 태어났다고 하여 尼父 라고도 하였다. 孤雲 崔致遠도 桂苑筆耕 集 卷二十에 실린 奉和座主尙書避難過維陽寵示 絶三首에서 孔子를 宣父 라 하였다. 年年荊棘侵儒苑, 해마다 유원은 가시만 침투하니, 處處烟塵滿戰場. 곳곳 싸움터엔 연기와 먼지 가득. 豈料今朝覲宣父, 오늘 아침 宣父 [孔子]께 절을 드리고, 豁開凡眼賭文章. 그 문장에 좁은 안목 넓힐 줄이야. 위의 漢詩는, 여러 해에 걸친 황소의 난으로 국정이 혼란하여 儒學이 이미 황폐화되었으나, 宣父의 문장으로 좁은 안목을 넓히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는 孔子의 언행을 기록한 論語 에 의해 자신의 식견이 넓혀 졌을 뿐만 아니라 宣父의 가르침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 신라 시대 唐나라에 유학한 孤雲은 孔子를 宣父라 하였다. 용비어천가 의 古公亶父와 최치원의 한시에서의 宣父의 예처럼 예전 에서부터 보 로 그 음을 읽어 왔다. 그뿐만 아니다. 이규보는 論詩中微旨略言 에서 詩九不宜體를 논하면 서 村父會談體 라고 하였다. 詩九不宜體는 李奎報가 시를 짓는 데 반드 시 경계해야 할 마땅하지 않는 아홉 가지 體를 논한 詩論이다. 그 마땅 하지 않은 아홉 가지 體 중 하나인 村父會談體 는, 평범하고 저속한 시 어들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시의 품격이 떨어지는 경우 를 말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촌노인들이 모여서 지껄이는 體라는 뜻이다. 여기서도 村父 곧 시골 노인으로 읽어야 문맥이 맞다. 잘못하여 시골 아버지[村 349
358 父]로 읽으면 그 문맥적 의미가 어떻게 되겠는가? 앞에서 서술한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노인 보 를 아비 부 로 오독하지 않을 때 문맥적 의미나 시적 의미가 분명해진다. 현재도 古公亶父와 宣父는 보 로 읽으면서, 유독 이현보의 漁父歌 와 윤선도 의 漁父四時詞 는 어부가 와 어부사시사 로 잘못 읽고 있다. 보 는 어떤 특징이나 습관 또는 趣向이 있는 사람이라든가 그런 노인을 일컫 는 美稱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떡보 울보 어보와 같이 인물의 특징 을 나타내는 접미사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의미를 지닌 父 를 제대로 읽어 낼 때 비로소 문맥적 의미나 시적 의미도 바르게 파악될 수 있다. 지금 중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서 이현보의 어부사, 윤선도의 어 부사시사 로 잘못 표기되어 있는 것을, 어보사, 어보사시사 로 그 음 을 바로잡아 학생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했을 경우 시적 의미나 문 맥적 의미도 분명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굴원의 어보사 도 마찬가지 이다. 350
359 나의 國語 生活 散策 李大根 1. 머리말 나는 한 평생 經濟學 을 밑천으로 하여 生을 營爲해왔지만, 그러나 지난 세월을 회고해보면 經濟學보다는 오히려 國語 정확히 표현하자 면 韓國語 이지만 와 이런저런 얽힌 좋고 나쁜 事緣이 훨씬 더 많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말인즉슨, 大學(院)시절 경제학을 專攻으로 하고(박사학위까지 받고), 또 사회에 나와서는 경제학을 主業으로 하는 직장에서 이런저런 경제학 지식을 밑천으로 하여 돈을 벌고 또 한 평생을 잘 살아왔으나, 실제 자 신의 生活 裏面을 들어다보면 경제학을 잘 하여 득을 보거나 칭찬을 받 거나 한 경우보다는 오히려 國語(실력)로 말미암아 득을 보거나 칭찬을 받은 그런 일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는 얘기이다. 이는 분명 나 개인적 으로는 극히 불행한 일이기도 하고, 또 경제학을 같이 하는 同業者들에 게나 거꾸로 國語/語文學을 전공으로 하는 분들에게는 심히 죄송스런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이 그런 것을 지금 와서 어쩌랴! 굳이 숨길 필요 야 없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成均館大 명예교수 351
360 序頭를 좀 장황하게 끄집어내는 것 같지만, 이런 취지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國語 문제, 정확하게는 나의 國語素質(實力) 문제로 겪게 된 남다른 事緣을 여기 한번 적어보고자 한다. 뭐 이런 것을 가지고 남다 른 事緣 어쩌고 하느냐고 핀잔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2. 國語(實力)로 말미암은 남다른 事緣 <事例 1> 1958년 서울商大 合格 미스터리 나는 대학에 들어간 그 해(1958년) 정말 단 한 시간의 試驗 준비도 없이 그리고 서울商大 에 들어가겠다는 아무런 意思나 계획 같은 것도 없이, 그저 건성으로 좀 심하게 얘기하면 장난삼아 한번 쳐본 것뿐인데 뜻밖에 덜커덩 합격을 하고 말았다. 흔히 말하는 귀신이 곡할 일이었다. (* 어떻게 장난삼아 입학시험을 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그 사연은 拙著, 이젠 세 발 자전거로 달릴 때다 한울, 2008, pp.336~ 351 참조) 처음에는 合格을 결코 믿지 않았다. 同名異人이거나 아니면 採點 내 지 발표과정에서 행정상의 錯誤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 고 보니 그건 순전히 나의 國語 점수 때문이었음이 드러났다. 물론 그 것이 진짜 國語 實力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 해(1958년) 서울大 국어 과목 採點 담당관의 일시적 실수 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말이 다. (* 입학 후 우연한 기회에 나의 과목별 입학시험 점수를 알게 되었 는데, 다른 과목은 평균 이하였으나 國語만은 놀랍게도 98점인가를 얻 었음이 드러났다) 352
361 <事例 2> 國民學校 시절(1946~52년), 國語 외우기 해방 직후 그 시절에는 國語 시간에 무조건 외우기 를 많이 시켰다. 국민학교 시절 나는 외우기 시합에서 언제나 1, 2등을 했다. 그 때 외운 글 가운데는 己未 3 1 獨立宣言文 같은 상당히 길고 어려운 것도 있 었다. 나는 그 때 외운 글 가운데 지금까지도 몇 가지를 그런대로 외운 다. 물론 예의 3 1 독립선언문 은 그동안 많이 잊어먹고 지금은 앞부 분 일부밖에 못 외우지만, 5학년 땐가에 나오는 金聖七(1913~1951, 史 學者, 文筆家)선생의 詩, 古跡을 찾아서(扶餘 편) 같은 것은 지금도 횡 횡 외울 수 있다. 그 詩는 다음과 같다. 따뜻한 봄날에 동무들과 百濟의 옛 서울 찾았더니, 무심한 구름은 오락가락 바람은 옛 대로 부는구나, 扶蘇山 얼굴은 아름답고 우는 새 소리도 즐겁도다, 城터는 지금도 半月이란 이름만 한가지 남아 있다, 白馬江 맑은 물 흐르는 곳 落花岩 절벽이 솟았는데, 꽃처럼 떨어진 宮女들의 길고 긴 怨恨을 멈췄으랴. 뿐만 아니라, 국어 외우기를 잘 한 탓으로 學校 卒業式 때 在學生 대 표가 읽는 送辭 나 졸업생 대표가 읽는 答辭 를 읽었다. 나름대로 얼마 나 구슬프게 읽었는지 여학생들을 몽땅 울음바다로 빠뜨린 기억도 난 다. 그리고 3 1節 기념식 때 학생 대표로 紀念辭를 읽은 일이며, 그 때 사람들이 제가 어디 사는 뉘 집 아들이냐 하며 수군거리던 일도 기 억난다. 353
362 <事例 3> 中學 시절(1952~54년), 全國 사투리 공부 국민학교를 졸업하던 그 해 1952년, 그 시골 陜川郡 冶爐面에 中學이 생겼다. 建國中學 冶爐分校 란 이름을 단 학교였다. 우리는 本校인 建 國中學이 어디에 있는 학교인지도 몰랐다. 소문에 의하면, 해방 전 滿洲 奉天인가 하는 곳에 獨立志士들이 만든 학교인데 해방 후 北韓 平壤으 로 내려오고, 또 6 25전쟁이 나고 1 4후퇴 때 釜山으로 피난 온 학교 라는 얘기도 있었다. 어쨌든 입학하고 보니 학교 敎室도, 운동장도 없고 露天에서 가마니 깔아놓고 흑판만 하나 구해다가 공부를 시켰다. 그래 도 집에서 농사일 거들면서 학교 다닐 수 있다고 하여 너도 나도 中學 에 들어갔다. 여기에 필자도 끼었다. 本校에서 파견되어 온 敎師는 모두 4명이었다. 分校이고 보니 校長은 없고 校監을 겸한 數學선생 한 분, 그리고 國語, 英語, 科學 등 기초과목 담당 세 분 하여 모두 네 분이었다. 그들은 모두 고향이 다른 外地人이 었다. 校監/數學선생은 충청도 분, 英語선생은 서울 분, 國語선생은 전 라도 光州 분, 그리고 科學 선생은 以北 출신이었다. 우리와 사투리가 같은 慶尙道 출신은 한 분도 없었다. 고향 밖을 한 번도 나가본 일이 없는 우리들은 선생 말투가 너무나 이상했다. 우리는 한 시간이 끝나면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수업 내용은 아예 제쳐두고 선생 말을 얼마나 알아들었느냐를 묻곤 했다. 서울사투 리와 평양사투리가 영 다르다든가, 충청도사투리와 전라도사투리는 좀 비슷하다든가 뭐 이런 식이었다. 중학 3년간 공부란 것이 英語, 數學 등 科目 공부가 아니라, 오로지 각 지방 사투리(?) 익히는데 바쳤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이 과정에서 필자를 포함하는 우리 冶爐中學 학생들은 다 른 과목 실력은 형편없었지만, 國語 과목만은 全國 사투리 비교 연구 를 통해 상당히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354
363 <事例 4> 産銀 調査部/硏究所 시절(1964~77년), 잡글 쓰기 나의 첫 직장인 産業銀行 調査部 시절, 당시 대표적인 조사부 연구물 인 韓國의 産業 집필에서 남들은 보통 1개 業種을 맡는데, 나는 3개 업종까지 썼는가 하면, 또 조사역 시절에는 2, 3명 직원을 데리고 경제 협력의 실적과 과제, 이딸리아 國家持株會社 -IRI, ENI- 등 어려운 單行本도 만들어냈다. 원고 잘 쓴다는 소문이 났던지 1976년 초 정부가 中東問題硏究所를 만들 때 거기에 파견 연구원으로 나가게 되고, 그 시절 기본 연구과제였 던 中東經濟叢書 집필에서도 남들은 대개 한 권을 집필하는데 나는 두 가지(두 권)를 집필했다. 그밖에 時論 성격의 中東 관련 글들도 무척 많이 썼다. 이 글쓰기 실력 때문이었던지 1년 후인 1977년 파견기간이 끝나고 모두 原隊 복귀할 때, 나는 銀行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硏究所에 강제 抑留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 1976년 中東問題硏究所는 韓 銀, 産銀, 外換銀으로부터 각 5명씩의 연구원을 지원받아 시작했는데, 1 년간의 파견기간이 끝나고 모두 原隊 복귀했으나 나만 그대로 남게 되 었다). 다른 한편, 이 시절(1960년대 후반~1970년대 후반)에 나는 外部 原 稿도 무척 많이 썼다. 여기에는 두 가지 類型이 있었는데, 하나는 자기 實名으로 당당히 글을 쓴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직접 實名을 밝히기 곤 란하여 筆名이나 借名으로 쓴 경우이다. 앞의 경우 대표적인 케이스로 邊衡尹/金潤煥 共編의 韓國經濟論 (유풍출판사, 1977)을 들 수 있다. 이 책은 당시 서울商大 邊衡尹 교수 중심으로 모두 13명의 筆者가 모여 자기 專攻別로 1개 章 씩을 맡아 집필하였는데, 유독 나만은 3개 章을 맡았다. 후자의 筆名/借名으로 쓴 경우는 대개 당시 정부정책을 비판하 355
364 는 時論 성격의 글로서 주로 신문이나 잡지 등에 실은 것들이었다. 이런 외부 청탁 원고는 평소 퇴근 후 또는 週末이나 休日을 이용하여 집에서 썼다. 주간에는 月給 받는 職場 原稿를, 그리고 야간에는 이런저런 個人 원고를 쓰는 二重 글쓰기에 무척 바쁜 나날이었다. 이 무렵, 나는 주위 친구들로부터 原稿 제조기 란 결코 달갑지 않는 別名을 얻어걸릴 정도였다. 무슨 원고든 産業銀行 李 모 調査役에게 부 탁하면 된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생각해보면 한창 공부할 20, 30 대 그 귀중한 시기에 진짜백이 공부는 안 하고 어디 3流 代書房 노릇 을, 그것도 아주 싸구려 代書士 노릇을 하고 다닌 셈이었다. 그 결과 남 은 것은 무엇이었던가? 원고 쓰느라 오른손을 너무나 혹사한 나머지 右 手 손목에 고장이 났다. 신경조직에 이상이 생겨 펜을 제대로 잡을 수 없게끔 되었다. 얼마 후 천만다행으로 컴퓨터 워드 프로세스가 나오는 바람에 살았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영영 글 쓰는 일을 접어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事例 5> 南廣祐/兪萬根 교수와의 만남 1993년경인가로 기억되지만 내가 봉직하던 成均館大 내에 필자를 비 롯한 몇몇 교수들이 漢字使用 권장을 위한 敎授모임 이란 좀 색다른 조직을 만들었더니 이것이 몇몇 日刊紙 뉴스거리로 된 일이 있었다. 그 를 계기로 나는 故 蘭汀 南廣祐 선생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얼마 후 蘭 汀 선생의 지시로 당시 金泳三 대통령에게 보내는 漢字敎育 부활에 관 한 陳情書 집필 건으로 더욱 가까워졌다고나 할까. 얘긴즉슨, 어느 날 선생께서 급히 만나자고 하여 찾아뵈었더니, 어떤 신문을 펴 보이면서 대통령이 군사문화의 殘滓(잔재)를 말끔히 청산해 야 한다는데 李교수는 무엇을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356
365 고 하셨다. 당시 새로 등장한 YS정부는 군사문화의 殘滓를 말끔히 청산 하겠다고 큰 소리 치던 시점이라 선생께서는 군사문화 잔재로는 뭐니 뭐니 해도 한글 專用 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고, 차제에 대통령에 게 이 한글전용주의를 가장 먼저 청산해달라는 陳情書를 만들어 올리자 는 말씀이셨다. 그러면서 필자더러 그 陳情書를 작성해보라는 분부셨다. 기라성 같은 국어/국문학자가 전국에 즐비할 텐데 왜 저 같은 無名의 경제학도가 그런 중차대한 文件을 쓰느냐고 완강히 거절했다. 그러나 선생께서는 다짜고짜로 무조건 쓰라는 분부셨다. 하는 수 없이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분량의 원고를 만들어 드렸는데, 이것이 아마 선생 마음에 드셨던지 그 후부터 선생께서는 필자를 아주 가깝게 대해 주셨다. 우선 專攻이나 기타 여러 資格條件이 전혀 맞지 않 는데도 필자를 (社)韓國語文會 理事로 발령 내고, 또 무슨 講演會나 座 談會 같은데 꼭 필자를 대동하고 다니셨다. 1997년 他界하실 때까지 비 록 4년여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필자는 語文學이나 國語 문제에 대해서 는 물론, 世上事 전반에 걸쳐 蘭汀 선생으로부터 정말 많은 가르침을 받 았다. 다른 한편, 필자는 1980년대 초부터 한국 音聲學의 大家 閒沙 兪萬根 교수와 한 대학(成均館大)에서 근무하게 된 幸運을 누렸다. 閒沙는 비록 英文學科 소속이었지만 人文學 전반에 걸쳐 정말 博學多識한 분으로 필 자에게는 친우이면서도 기실 스승이나 다름없는 그런 관계였다. 그는 종종 농담으로나마 필자더러 당신은 商大로 가지 말고 우리 文理大로 왔어야 해 하며 좀 아쉬운 표정을 짓곤 한다. 愚鈍하기 그지없는 필 자를 두고 그래도 語文學的 素質은 좀 타고났다는 고마운 평가를 내리 신 것이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속으로 정말 그랬을까, 商大를 잘못 간 걸까 하면서 애틋한 友情을 느끼곤 한다. 357
366 3. 國語(實力)로 말미암은 남다른 苦衷 <事例 1> 外國語 공부에는 白痴 英語를 비롯하여 독일어, 일본어, 中國語 등 지금까지 4가지 外國語 공부를 시도해 본 셈이지만, 결과는 무참한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물론 본인의 才能이나 노력 부족이 우선이겠지 만, 自國語 잘한다고 반드시 外國語 잘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란 좀 엉뚱 한 생각으로 自慰한다. 요즘 같은 外國語 세상에 외국어 한, 둘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정말 부끄럽고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부를 좀 더 해보겠다고 가로늦게(30대 후반에) 미국에 갔을 때, 高 等數學도 문제이긴 했지만, 그 이전에 英語 때문에 공부를 끝까지 하지 못한 일이며, 그 후 또 硏究 次 일본, 중국에 갔을 때에도 역시 言語 때 문에 당초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일 등등, 가는 곳마다 외국어에 걸려 자신을 펴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으니 말이다. 때로는 韓國語보다 도 外國語를 더 잘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자신을 원망한 경우 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事例 2> 家庭生活에서의 갈등 원만한 家庭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론 가족 상호간의 원만한 意 思疏通을 들어야 하고,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또한 가족 상호간 의 對話를 원활케 하는 國語 실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 각이다. 이 점은 비단 夫婦간에서만이 아니라 父子간 등에서도 마찬가 지이다. 우리 집안만의 경우이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필자가 보기론 韓 國 女性은 무척 國語에 약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국 여성은 왜 358
367 國語에 약할까? 평소 필자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행각한다. 하나는 역사적으로 -적어도 朝鮮 시대 이후- 女子에게는 諺文(한글) 을 가르치고, 男子에게는 眞書(漢文)를 가르치게 한 것, 그러한 傳統이 기실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역사적 배경이고, 다른 하나는 女性 스스로가 어려운 공부, 어려운 독서는 가급적 기피하려는 경향, 다 시 말해 每事를 자기 자신 내지 자기 家族 중심으로 생각하는 좁고 安 逸한 삶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女性의 本性이 아닌가 하는 점이 그것 이다. 이를테면 오늘날 한국에서 발간되고 있는 女性用 雜誌 -週刊 등은 빼고 月刊誌만도 <주부생활>, <여성조선>, <여성중앙>, <퀸> 등 10가지가 넘는다- 가 어떤 내용으로 되어 있는가를 보라! 또한 이들을 그래도 男性用이라고 할 <月刊 朝鮮>이나 <新東亞> - 옛날의 <思想 界> - 등과 한번 비교해보시라. 두 가지 雜誌의 내용과 구성, 筆陣의 차이 등이 과연 어느 정도인가를 보면, 오늘날 한국 男/女간의 國語 實 力 차이, 나아가 평소 讀書 수준 차이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요즘 한글전용이 일반화됨에 따라 男/女간의 국어실력 下向平準化를 가 져와 이전 같지 않다는 反論도 나올 법하지만 말이다. <事例 3> 講義室에서는 專攻 이전에 國語 교육을! 대학입시에 論述 과목이란 게 있다. 대학 신입생의 國語 실력이 너 무나 형편없어 대학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하여 얼마 전부터 고 등학교 正規 과목도 아닌 論述 이란 것을 대학입시에 별도로 집어넣었 다. 이는 학생들의 國語 실력을 사전적으로 좀 향상시킨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이다. 얼마 후 그러나 이 論述시험은 완전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359
368 논술시험의 실패 원인에 대해서는 일단 생략키로 하고, 대학 신입생 의 이런 형편없는 國語 실력으로 말미암아 나의 經濟學 강의는 언제나 國語 강의로부터 시작된다. 한국 학생의 형편없는 國語 실력이 漢字를 없앤 한글전용주의 때문이란 소신을 가진 필자로선 우선 학생들에게 나의 강의실에서는 경제학 관련 專門 용어/개념은 반드시 漢字로 쓸 것 을, 나아가 앞으로 試驗답안지나 리포트 작성 등에서도 경제학 관련 용 어는 반드시 漢字로 쓸 것을 요구한다. 또한 나의 강의에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될 用語나 槪念을 학기 초에 미리 알려준다. 예컨대, 우리나라/우리경제/우리기업 등 우리 라는 표현, 國語/國文學/國史 등 國籍 不明의 표현, 그리고 화두, 담론, 활성화, 세 계화, 일제(강점기), 6 25사변/동란 등 文法이나 事理에 맞지 않는 표 현, 그밖에 들 (복수 표현), 부분 (대명사 표현), 와 같은 경우 (間 接 主語 표현) 등이 그것이다. 필자가 겪은 경험 한 가지. 어느 날 오후 한 졸업생이 모 잘 나가는 대기업에 취직했다고 인사차 연구실을 찾았다. 그래 잘 됐군! 축하하 네. 그런데 그 회사 대우는 어떤가? 하고 물었다. 학생 왈 예, 우리 회 사 대우 같은 부분은 아주 좋은 편 이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내가 다시 그럼 이제 결혼도 해야지 했더니, 학생 왈 결혼 같은 부분은 아직 생각 않는다 는 식이었다. 이것이 오늘날 대학 졸업하고 일류 기업에 들어간 젊은이들의 國語 실력(수준)이다. 학생들이 부분 이란 기초적 단 어의 뜻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게 어디 그 학생뿐이랴! 요즘 신문기자나 TV아나운서, 長官이나 國會議員 심지어 대학총장까지도 입만 벌리면 이 부분, 저 부분 하면서 온통 부분 이란 단어 칠갑을 하는 세상이지 않는가! 360
369 <事例 4> 共同 硏究나 討論의 不可 韓國은 전공 분야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학교수나 연구자의 學 的 배경이 각양각색이다. 아울러 그들의 학문적 사용 言語나 槪念도 모 두 다르다. 또한 國內派와 海外派간의 갈등도 예사롭지 않다. 사정이 이 러하고 보니 共同 硏究나 討論을 위한 共通의 場이 마련되기 심히 어려 운 구조로 되어 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한글專用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원래 漢字語로 되어 있는 專門 학술용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漢字語 용어를 漢字로 어떻게 쓴다는 것을 모르고서는 그 語義를 정확히 알아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들이 이 점을 미처 깨닫지 못 하고 있다는데 국어문제의 본질이 있다. 예컨대, 경제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rent-seeking 이란 용어가 있다. 이것을 한국어로 지대추구 로 번역하고, 또 catch-up theory 란 용어 를 추격이론 으로 번역, 사용하고 있다. 이 번역이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필자는 같은 漢字 사용국인 日本의 경우를 알아봤다. rentseeking은 그냥 영어 발음대로 レント シキン 으로, catch-up theory 는 追跡理論 으로 번역하고 있었다. 두 나라 간의 이런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필자가 보기로는 앞의 지대추구 를 만약 한자로 地代追求 로 쓴다면 그 번역이 어색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고, 또 후자의 추격이 론 을 한자로 追擊理論 으로 쓴다면 그것이 틀린 번역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지만, 한글로 써놓으니 그것이 틀렸는지 맞았는지를 통 알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地代를 追求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말이 안 되고, 또 追擊과 追跡은 완전히 다른 단어라는 것을 한글 표현으론 잘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한글전용이 뿌리내리고 나니 예컨대 성장과 발전, 변화와 361
370 변동, 국제화와 세계화, 증대와 증가, 특성과 특질 등 주요 槪念語의 의 미 구분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고급의 學 術硏究가 되겠는가? 이럴 바에는 專門 서적이나 논문은 아예 英語로 쓰 든지, 한걸음 더 나아가 英語를 아예 第二 公用語로 지정하는 편이 오히 려 낫다는 것이 필자의 소박한 견해다. 4. 國語敎育과 오늘의 時代精神 지금 한국교육은 한마디로 瀕死빈사상태에 빠져 있다. 이것을 바로 세 우는 데는 언필칭 3不政策이다 大學入試 自律化다 하는 것으로는 어림 도 없는 일이다. 그를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 두 가지 문제만은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본다. 첫째로 한글 專用主義 의 과감한 철폐다. 敎育은 말과 글로써 이루어 지는 것인데 말과 글을 가르치는 國語가 이렇게 엉망인데 다른 가지치 기 식의 이런저런 손질만으로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교육개혁은 국어교 육 개혁으로부터, 다시 국어교육 개혁은 文字敎育 개혁으로부터 시작되 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둘째로는 좀 심하게 말하면 子女(어린이)에 대한 敎育權을 지금처럼 女性에게 맡겨놓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 문제는 극히 복 잡한 성격의 것이지만, 구차한 배경 설명은 생략하더라도 다음 두 가지, 곧 가정에서 아비가 어미로부터 子女 敎育權을 뺏어 와야 한다는 것과 그리고 感受性이 풍부한 靑少年期의 初/中等學校 교육을 女敎師에게만 맡겨놓을 수는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탠다면, 敎育은 理念 곧 이데올로기가 듬뿍 담 긴 國語national language교육 으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객관적 言語로 362
371 서의 韓國語Korean language 교육 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國語니 國文學이니 國史니 하는 엉터리 용어가 지금처럼 활개를 치는 한 韓國 敎育의 미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韓國은 지금 세 발 자전거로 달릴 때 라고 생각한다. 安 保-經濟-敎育이 각각 한 발통씩 맡는다. 이 경우 앞 발통을 누가 맡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건 아무래도 敎育의 몫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자전거론으로 비유하면, 해방 후 한국은 줄잡아 3단계를 거쳤다고 생 각한다. 1960년대까지의 李承晩 시대는 오로지 安保 한 가지 발통에만 의지한 외발 자전거 시대였고, 1960~70년대 朴正熙 시대는 安保 와 經濟 두 개 발통을 단 두발 자전거 시대였다면, 1980년대 調整期를 거 쳐 1990년대부터는 안보-경제-교육 이란 세 개의 발통을 단 세 발 자 전거 시대에 들어섰다는 주장을 펴고자 한다. 현 정부가 경제 살리기 를 캐치 플레이스로 내걸고 經濟에 올인 한다 고 하지만, 이는 오늘의 時代精神을 잘못 읽은 所致라고 생각한다. 그것 은 오늘의 한국인으로 하여금 계속 배고픈 소크라테스의 삶 을 거부하 고, 배부른 돼지의 삶 을 이어가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1960~70年代에 産業革命은 겪었다고 보지만, 그에 걸맞은 意識 革命을 격지 못해 지금 같은 정치, 경제, 사회적인 일대 혼란을 겪고 있 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당면의 意識革命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經濟 대 통령 이 아니라 敎育 대통령 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아닐까! 363
372 漢字 관련 내 경험 몇 가지 李福揆 1. 심리불속행기각? 어느 날 옆집에서 묻습니다. 우리집 裁判 結果가 나왔는데, <심리불속행기각>이래요. 이게 무슨 말이에요? 내가 교수고 박사라니까 다 아는 줄 알고 찾아온 것입니다. 기다리고 해 놓고, 인터넷을 뒤졌더니만, 재판거리가 안돼서 더 이상 審理를 계속 할 필요가 없다고 上級機關에서 결정한 것이라는 요지였습니다. 이웃집 이 이긴 셈이었습니다. 아니, 세상에, 漢字 表記도 없이 <심리불속행기각>이라니, 이 말을 누가 알아들으라고, 설명도 없이 민간인에게 보내다니, 어처구니없었습 니다. 아쉬운 사람이 샘 파거나, 法務士한테 가서 돈 주고 물어보라는 것인가? 우리 法典 用語가 많이 쉬워진 줄로만 알았는데 아직 멀었나 봅니다. 누구를 위한 法律 用語인지, 21세기 문민정부의 법률용어는 아닙니다. 교수고 박사인 나도 모른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좀 世上物情에 어 西京大 교수 韓國語文敎育硏究會 이사 364
373 두운 사람인 것은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인터넷을 한참 뒤져 보니, 審理不續行棄却으로 추리되는 말이었습니 다. 심리를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기각한다는 뜻인 게지요. 한 자를 적어주든가 쉬운 말로 바꿔주든지 해야 할 일입니다. 2. 미륵삼존이 출연하여? 설 연휴에 잠시 고향 益山에 다녀왔습니다. 막내아들을 위해 금마에 있는 彌勒寺址부터 들렀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西塔은, 復元工事 중이라 대형 포장으로 싸두어서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월요일이라 유물 전시관도 문을 닫아서, 復元한 東塔과 幢竿支柱를 보며, 넓디넓은 경내 의 잔디밭을 걸어 다녔습니다. 그냥 걷는데도 한참 걸리는데 그 옛날에 빼곡하게 건물을 세웠다니 대단했겠다는 생각이 그냥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문을 나서며 <미륵사지 안내문>을 자세히 보다가 속이 좀 상했습니다. 미륵사가 창건된 유래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오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백제 30대 무왕이 왕비와 함께 용화산에 있는 사자사로 지명법사를 찾아가던 중 못에서 미륵삼존이 출연하여 미륵 사를 창건하였다. 위에 제시한 대로 미륵삼존이 출현(出現)하여 라고 해야 할 것을 출 연(出演)하여 로 잘못 적은 것입니다. 출현과 출연은 엄연히 다른 말인 데, 누군가의 부주의로 이런 결과를 낳은 게 분명합니다. 궁금해서 일어 버전, 중국어버전, 영어버전 등을 살펴보니 다행히 그것은 잘되어 있었 365
374 습니다. 外國語 表記를 할 때는 신중하게 하는데 왜 한글 표기는 소홀하 게 했을까? 아마도 原稿 作成者는 제대로 했는데, 입력하거나 쓰는 사 람이, 의미를 따져보지도 않고 비슷한 발음이니까 무심히 적은 게 아닐 까? 그리고 거기에는 漢字에 基本 素養 不足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생 각해 보았습니다. 3. 소화 홍정길 목사님의 고백 가운데 이런 게 있습니다. 한번은 그분이 출 애굽기 12장 5절에서 10절 말씀을 本文으로 해서 說敎하시게 되었는 데, 10절에 나오는 소화 라는 낱말을 음식물을 먹어서 삭힌다 는 뜻의 消化 로 해석해서 신나게 그렇게 설교했더랍니다. 제사를 지낼 때 쓴 고기는 다음날 아침까지 두지 말아야 하는데, 부득이해서 남을 경우에 는 열심히 먹어서 소화시켜야 한다. 이렇게 解釋하고 여기에 根據를 두 어서 아주 恩惠롭게 설교를 끌어갔는데, 나중에 아무래도 미심쩍어서 漢字로 表記한 聖經을 펼 쳐보니, 불태운다는 뜻의 燒火 이었습니다. 제 사 때 쓰고 남은 고기가 이튿날까지 남아 있을 경우에는 태워서 없애 버리라는 명령이었던 것이지요. 결국 그 목사님은 한글성경만을 가지고 대충 해석한 결과, 본의 아니게 은혜로운 거짓말 을 하고 말았다는 고백 이었습니다. 4. 신방감사헌금? 언젠가, 敎會 獻金봉투 가운데 나를 경악케 하는 글자들이 보였습니 다. 신방감사헌금 아마 목사님이 尋訪 와서 禮拜하고 가신 데 대해 感 366
375 謝해서 바친 獻金인 모양인데, 겉봉에 신방감사 라 적었으니 얼마나 재 미있습니까? 그분은 심방이란 한자어가 정확히 어떤 뜻을 지니고 있는 지 모른 채 귀로만 들어 이것을 소리 나는 대로 적다 보니 그리된 게 틀 림없습니다. 尋訪은 찾을 심 자에 물을 방 으로서, 찾아가서 어떻게 지 내는지 물어보는 일입니다. 訪問과 같은 뜻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신방'감사라고 했으니, 신방 은 첫날 저녁을 지내기 위해 차린 방, 아주 엉뚱한 말이 되고 만 것이지요. 틀림없이 年歲가 지긋하신 분이 적은 봉 투가 아닌가 합니다. 십일쪼헌금 이런 봉투도 있었습니다. 十一條 를 소리 나는 대로 적 은 것이지요. 감사현금 이런 표기도 있었습니다. 헌금 을 현금 으로 적 은 것이지요. 물론 맞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헌금은 외상으로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建築 獻金을 作定할 때는 외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현금으로 감사를 표현하니, 감사현금 이라는 표현도 그런대로 인정할 만합니다. 수표도 아니고 현금이다, 분명히, 이 봉투를 쓴 분을 그런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분 명 이분은 獻金 이 바칠 헌 에 돈 금, 즉 돈을 바치는 행위라는 글자 뜻을 漢字 知識에 立脚해서 알 기회는 없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귀로 들 은 데 의존하고, 거기 자기 先入見이 介入하다 보면 충분히 그런 표기도 가능하겠다 여겨집니다. 봉투에 적히는 誤字의 이유를 나름대로 理解는 하지만, 漢字로 確實 하게 알아 正確하게 적어야 할 것입니다. 5. 운명이오 李敭河 先生의 隨筆에 다음과 같은 一節이 있다. 꿈 이야기를 하는 367
376 대목이다. 의사는 멍하니 앉았는 나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운명이오 하였다. 생시면 으레 운명(運命)이오 로 들었을 것이나 나는 분명히 운명(殞 命)이오 하는 말로 들었다. 이 수필에서 漢字를 빼고 오로지 한글로 바꾸었다고 하자. 筆者가 말 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일이 다. 漢字를 한글로 고쳐놓는다고 우리 國語敎育이 정상화되는 게 아니 라는 것을 알려주는 글이 이 대목이다. 이런 경우가 어디 한둘일까? 그 래서 아직까지는 漢字敎育이 必要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368
377 공부에 재미를 느껴 본 經驗 을 갖게 하다 李五永 우리 俗談에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있다. 고기 를 먹어 보고 맛을 느낀 사람이 다시 고기를 찾는다는 말이다. 반대로 맛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거나 불쾌한 맛을 느낀 사람이라면 고기를 拒 否할 것이다. 漢字工夫도 마찬가지다. 나는 35년째 初等學校에서 敎師로 在職하고 있다. 漢字指導師 資格證과 特級Ⅱ 資格證이 있고 特級을 준비 중이다. 漢字를 왜 지도해야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6년 전부터 주로 放課 後 時間을 이용하여 兒童들에게 漢字를 가르치고 있고, 지금은 경북 봉화 군의 전교생 35명인 小規模 學校에 근무하고 있다. 지금도 학급특색 활 동으로 한자를 지도하고 있다. 오늘은 아동들에게 漢字를 指導하면서 느낀 바를 간단한 逸話로 紹介 하고자 한다. 물야초등학교 수식분교장에서 2004학년도부터 2005학년도까지 2년 간 勤務할 때의 이야기이다. 2004년 정수화 어린이는 1학년이라서 2학 기에 처음 8급을 시작하였다. 50자를 이틀 만에 쉽게 외웠다. 稱讚을 아 本會 한자지도사 369
378 끼지 않았고 激勵도 해 주었다. 問題集과 基本書를 공부하면서 漢字 工 夫에 재미를 느낀 수화는 곧 7급으로 올라갔다. 150자를 익히는 중에 하루는 선생님, 한자 공부 언제 해요? 하고 물 었다. 오후에 수업 다 마치고 한다. 라고 대답을 하였는데, 대답을 들은 수 화가 무언가 생각하는 것 같더니만 뜻밖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오후는 낮 午 자에 뒤 後 자이지요. 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야! 한자 공부의 효과가 이렇게 금방 나타나다니 년 3학년이던 신혜림이는 가정형편도 말이 아니고 공부라면 아 예 자기하고는 관계없는 것으로 여길 만큼 成績이 부진한 어린이였다. 겨우 책을 더듬더듬 읽을 정도이며 받아쓰기는 엉망이었다. 烙印이 찍 힌 상태였다. 그렇다고 해서 혜림이를 빼고 漢字를 지도할 수는 없었다. 8급 50자의 訓音 읽기를 시켜 보았다. 더듬거렸지만 읽을 수 있었다. 그 래서 훈음 외우기를 시켜보았다. 역시 무리한 요구였다. 그러나 어느 날 番號 順序대로 訓音 외우기를 시키는데 ㄱ 의 6자를 모두 외우는 것이 었다.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어서 ㄴ 을 외우고, ㄷ 을 외우고... 다 른 아이들 보다 진도는 늦었지만 나는 稱讚과 激勵를 아끼지 않았다. 훈 음 쓰기를 시키면서는 받아쓰기 實力을 키워 주었다. 혜림이는 稱讚을 먹고 2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여 4학년이 되면서 7급을 거쳐 6급Ⅱ 자격 증도 取得했다. 2006년 3월에 다른 곳으로 나는 학교를 옮겼다. 그해 5학년이 된 혜 림이는 5급을 땄다고 자랑을 해 왔다.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370
379 박용준은 2004년에 2학년이었는데 3학년 말 경에 4급Ⅱ 資格證을 땄 다. 아주 좋은 성적이었는데 내가 2006년에 轉勤을 오고 擔任이 바뀌면 서 한자 공부가 소홀해 졌다. 담임의 漢字 實力이 4급 이상을 지도하기 어려워서 흐지부지 해졌단다. 3년이 지난 2008년 겨울에 영주 농협 파 머스 마켓에서 용준이 어머니를 우연히 만났다. 6학년이 된 용준이가 스스로 공부하여 4급 자격증을 땄다는 것이다. 내가 지도한 결과가 3년 이 지나 이제야 나타나는구나. 용준이는 3년 전에 맛보았던 공부에 대 한 재미를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2007학년도 소천초등학교 분천분교장에서의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학교를 옮기면 공부를 잘 못하는 兒童들이 있다. 물론 공부를 잘하는 아동들은 敎育級數로는 최고급인 4급이나 4급Ⅱ 자격증도 땄지만 공부 가 좀 부족한 아동은 7급도 再修를 해야 하는 판이다. 2007년 이미림이 는 4학년인데 7급을 재수해서 자격증을 땄다. 2학년인 동생 미현이는 같이 배우기 始作해서 單番에 7급을 따고 6급Ⅱ 공부를 하는데 언니가 되어 가지고 7급 재수를 하자니 體面이 말이 아니었다. 평소의 미림이 는 공부에 대해 關心도 實力도 많이 부족하였다. 그러나 동생이 놀리니 죽을 맛이었다. 7급 한자의 訓音을 다 외워도 훈음 쓰기에서 綴字가 엉 망이니 자격증 시험에 不合格 할 수밖에 없었다. 훈음 쓰기를 통해 철자 의 바른 지도가 반복되고 마침내 7급을 따고 미림이의 어머니는 울었 다. 맏딸인 미림이의 평소 실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도 자식 을 키웠지만 학부모의 눈물은 감동적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아동들의 높은 급수의 資格證을 딴 이야기가 아닌, 이 글에서처럼 공부가 좀 부족한 아동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겨 본 사람이 이기려 하고, 일등도 해 본 사람이 한다. 그 371
380 들에게는 승리에 대한 快感이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經驗, 快感 을 느끼는 경험이 중요하다. 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켰다. 특 히 공부가 좀 부족했던 아동들, 공부의 맛을 모르던 아동들, 이들에게 漢字 工夫와 段階的인 級數證 取得을 통해 成就感과 自信感을 맛 보였 다. 해도 안 돼, 나는 안 돼, 敗北 意識이 꿈틀거리던 이런 아동들에게 성취감을 맛보게 하였다. 나에게 배운 아동들은 이제 스스로 공부하게 되고 공부도 잘 할 것이다. 그 동안 漢字 資格證을 따고 학부모님들이 좋아하던 모습, 아동들이 成就感과 自信感 넘쳐하던 모습, 한자 공부를 통해서 공부에 대한 재미 를 느끼고 다른 敎科 科目에까지 쉽게 재미를 들여가는 모습이 눈에 선 하다. 학교를 옮겨도 여전히 漢字 指導를 繼續한다. 그리고 아동들이나 학 부모님들께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초등학교에서 3級 以上 資格證을 따 면 좋은 大學校에 자신 있게 갈 수 있다고. 372
381 地名과 漢字 表記 林濬哲 漢字語의 妙味는 발음과 함께 그 의미를 곱씹게 한다는 데 있지 않을 까? 생활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던 말들이 때론 漢字의 의미를 통해 우리 마음에 다시금 새롭게 刻印되기도 한다. 地名의 경우도 그 렇다. 광주에 있는 학교에 몸담게 되면서 곳곳에서 빛고을이라는 말을 접하 게 된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명칭은 빛 光 字에 고을 州 字를 쓰는 光 州란 지명을 우리말로 풀이한 것이다. 이런 식의 뜻풀이는 무심하게 사 용하던 우리 지명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 우리 지명 중에 광주는 하나 만이 아니다. 광주광역시도 있지 만 경기도 廣州가 또 있다. 까닭에 광주라고만 하면 혼동되는 경우가 종 종 있다. 몇 해 전 개봉한 영화 중에 <스카우트>란 작품이 있다. 이 영 화는 80년 광주의 비극이 일어날 무렵 야구선수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온 한 야구 스카우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엔 다 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광주에 내려온 주인공이 낯선 곳에서의 무료 함을 달래기 위해 여관방에서 전화통에 매달린다. 그러던 중 선배에게 朝鮮大 조교수 373
382 전화를 한다. 선배, 나야. 나 지금 어디게? 광주야. 얼굴이나 한번 보자 고 전화했지. 어! 전라도 광주가 아니라 경기도 광주였어? 영화 속의 대화처럼 光州와 廣州는 同音異義語로서 곧잘 혼동되곤 한 다. 인터넷에서 光州에 관한 정보를 찾다보면 엉뚱하게 경기도 廣州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물건을 주문할 때 그냥 광주라고 하면 상 담원이 경기도 광주인지 전라도 광주인지를 거듭 확인하곤 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光州와 廣州를 구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 지명들을 한자로 표기해주는 일일 것이다. 굳이 빛고을 과 너른고을 이라 구분하지 않아도 光州와 廣州라는 표기를 통해 저절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거리에서 학생들이 뉴욕, 로스앤젤레스, 파리 등 서구 의 지명이 커다랗게 쓰인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경우를 보게 된다. 반드 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여기에는 서구 지명에 대한 일정한 羨望이 담 겨 있지 않나 생각해 보곤 한다. 우리 지명을 크게 쓴 티셔츠를 입는 경 우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을 보면, 이런 추측도 어느 정도는 가능해 보인 다. 그렇다면 그 이면에 우리 지명을 크게 쓴 티셔츠는 촌스럽다는 생각 이 잠재해 있는 건 아닐까? 朝鮮시대에도 우리 지명은 촌스럽고 中國 지명은 우아하다는 先入見 이 있었다. 이런 점은 특히 漢詩를 지을 때 심했는데, 우리 지명을 써야 할 자리에 중국 지명을 사용하곤 했다. 한시가 추구하는 美感에 우리 지 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金得臣(1604~1648)의 終南 叢志 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宣祖 대에 명나라 사신 朱之蕃이 조선에 왔다. 주지번은 漢江에서 뱃 놀이를 하다가 시를 지어 당시 영의정이었던 柳永慶에게 次韻하도록 요 구했다. 그는 명나라에서 조선에 파견된 사신 중에서도 문장 능력이 뛰 374
383 어난 인물이었다. 유영경은 자신이 없었던지 수행한 崔岦으로 하여금 대신 시를 짓게 하였다. 한강에서 지어진 詩句이니 만큼 서울이란 말이 안 들어갈 수 없었는데, 이를 본 遠接使 柳根은 서울을 長安이라고 바꿔 서 명나라 사신에게 보였다. 유근은 아마 서울이라 하기보다는 長安이 라 代稱하는 것이 세련된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를 읽 은 주지번은 장안이 조선 지명이 아니고 語韻에도 힘이 없어서 서울이 라고 하는 것만 못하다고 지적하여 오히려 표현을 고친 유근을 부끄럽 게 만들었다. 하지만, 조선시대 시인들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다. 우리 지명이 가 진 아름다움을 시에 담아보고자 했던 이들도 있었다. 許筠(1569~1618) 의 鶴山樵談 에는 앞과는 다른 종류의 일화가 실려 있다. 當時의 대표 적 시인 중의 한 사람인 崔慶昌은 우리 지명이 중국 지명만 못해서 시 를 지을 때 우리 지명을 쓸 수 없는 것을 늘 한스러워했다고 한다. 하지 만, 선배시인 盧守愼이 平邱驛과 判事亭이란 우리 지명을 詩句에 활용 하여 길은 평구역에서 다했고, 강은 판사정에서 깊어지네.(路盡平邱驛, 江深判事亭) 란 絶唱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우리 지명이 중국 지명보다 못하다는 것이 先入觀 에 불과함을 잘 보여주는 일화라고 할 수 있다. 티셔츠에 의도적으로 강조된 서양 지명을 보면서 현재 우리 사회가 우리 지명을 인식하는 방식에도 이런 自己卑下的 요소는 없는 것인지 걱정될 때가 있다. 우리 지명에 대한 忽視는 한자 지명의 유래에 대한 무관심도 한 몫을 한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狎鷗亭洞이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압구정 동이란 명칭은 조선 세조 때의 權臣 韓明澮가 이곳에 狎鷗亭이란 정자 를 지었던 데서 유래하였다. 압구정동의 狎鷗 란 말은 본래 列子 黃 375
384 帝 편의 故事에서 온 말로 機心 없이 갈매기와 가깝게 지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狎鷗 가 후대에 隱逸을 뜻하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한명회의 경우는 송나라의 재상이었던 韓琦가 만년에 정계에서 물러나 머물던 서재 이름인 압구정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탐욕스런 권신 한 명회가 이를 취해오자 當代에 많은 비아냥거림이 있었다. 崔敬止 같은 시인은 마음속에 간교한 마음이 도사리고 있으니, 벼슬길의 바다 앞에 서나 갈매기와 친하게 지내리.(胸中自有機心靜, 宦海前頭可狎鷗) 라고 그의 탐욕을 揶揄하기도 했다. 오늘날 사치와 향락의 代名詞처럼 된 압구정동을 한자 의미대로 곱씹 어 보면 한명회가 압구정을 지었던 것만큼이나 묘한 乖離感이 느껴진 다. 하지만, 한자로 된 지명에 대한 몰이해가 가져 온 결과는 단지 여기 에 그치지 않는다. 압구정동의 狎 을 鴨 으로 써서 오리와 갈매기 정자 라고 하거나, 狎 을 押 으로 써 갈매기를 누르는 정자 가 되는 것은 그 래도 단순한 실수라고 웃어넘길 수 있다. 정작 심각한 문제는 이곳에 있 는 학교 이름에 있다. 압구정동엔 구정이란 이름을 가진 초등학교, 중학 교, 고등학교가 있다. 압구정이 길다고 느껴서 일까? 아니면 발음이 어 색하다고 느껴서일까? 이들 학교에는 鷗亭이란 유래를 알 수 없는 생뚱 맞은 학교 명칭이 붙어 있다. 이에 따라 졸지에 갈매기 정자 동네 학교 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최근에 초등학교의 명칭은 압구정으로 바로잡 혔지만 중고등학교는 여전히 정체불명의 구정 이란 명칭을 달고 있다. 서구 지명 표기를 이렇게 틀렸다면 의당 따라올 詰難이 여기에는 왜 적 용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 한자 지명에 대한 무관심이 빚은 부끄러 운 결과가 아닐까? 지명의 한자 표기가 필요한 이유는 이 밖에도 많이 있다. 하지만 무 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우리 삶에서 무심히 넘기기 쉬운, 내가 딛 376
385 고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애착을 돋울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광주를 빛 고을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우리 각자가 딛고 사는 공간들은 모두 그 의 미를 가지고 있다. 재작년 칸느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밀양>이 란 영화의 영어 제목은 Secret Sunshine'이었다. 광주를 빛고을이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자 의미를 살려 옮긴 표현이다. 덕분에 밀양 을 단순히 발음대로 표기한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飜案이 되었다. 감독 이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한 주제의식과도 연결되겠지만, 密陽이란 지명 을 우리에게 새롭게 刻印시켜준 예라고 할 수 있다. 한자어에 대한 섬세한 고려는 이렇게 우리 스스로 낮추어보았던 주변 의 사물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지명의 한자 표기가 가질 수 있는 美德은 쉽게 지나쳐온 주변의 지명들을 우리들 마음속에서 되살려 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377
386 어떤 熱情에 대하여 鄭源石 世上을 산다는 것은 사람을 만나서 사람과 더불어 사는 일로 시종한 다. 그 가운데 가장 잊을 수 없는 만남의 하나가 人生의 初盤에 만난 스 승이다. 좋은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평생의 至福이다. 尋常小學校 2학년 2학기부터 朝鮮語讀本 과목이 없어졌다. 해방이 되자 나는 한글을 외국 어 배우듯이 배워야 했다. 책읽기를 무척 좋아했으나 일어밖에 몰랐으 니 국어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때 국어과 安秉煜號는 怡堂선생을 만났다. 전쟁 전까지 三,四년 쯤 배웠는데 우리는 십대후반이요 선생은 삼십대 직전이었다. 철학과 출신으로 독서가이며 話術이 능하여 인기를 독차지했다. 怡堂은 칠판에 글씨 쓸 때 분필 書體가 특이했다. 힘이 넘쳐서 粉筆이 뚝뚝 부러져나갔다. 그는 秋史 金正喜의 예술과 剛毅를 사랑했고 후에 독자적인 怡堂書體를 이루었다. 그와 추사와의 墨緣은 일본에서 대학에 다닐 때 서예를 지도해준 아이즈會津八一. 俳人-俳句詩人선생이 자네 나라 에는 추사가 있지 않은가? 해서 알게 된 뒤 줄곧 추사서법에 精進했다. 우리는 국어를 배우며 漢學趣味를 익혔다. 書와 圖書印刻를 곁눈질했고 本會 정회원 378
387 굶주린 知識慾을 채웠다. 댁으로 찾아가면 열심히 板刻을 하고 있었다. 曰왈-- 不如學 (공부하는 것이 최고다) 우리도 분발하여 방학에 漢和 辭典을 외고 唐詩選을 읽었다. 우리가 배운 것은 문학보다도 斯文(孔孟 學)이었다. 우리가 薰陶받은 덕목은 常識主義라고 할 수 있다. 溫故知 新 이며, 有朋自遠來 不亦樂乎아, 모든 전통문화며 학문의 精髓는 상식 위에 성립되어 있다. 그 良識의 울타리를 깬 동문이 白南準비디오 아티스트의 開祖이었다. 얌전 하고 열정적이던 그가 破格에 도전했다. 그가 무대 위에서 피아노를 도 끼로 쳐부수며 틀을 깼다는 소식을 처음 읽었을 때 문득 이당이 생각났 다. 이당은 渾身의 힘으로 正直을 말했고 진실을 말했다. 그것은 당시 어수선한 政局에 曠野의 부르짖음 같이 들렸다. 그는 후일에 철학 에쎄 이 를 발표하여 洛陽의 紙價를 올렸는데 그 근본사상은 良識과 지적모 험, 현대를 사는 지식인의 사명과 인성교육의 관심 등이었다. 그 만큼 거짓말을 못하고 恬淡염담한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하여간에 우리는 지금껏 정직하고 욕심이 없다는 데서는 그의 純種 제자가 틀림없다. 한 가지 우리가 은사보다 진화(퇴화?)한 것이 있다면 酒敎를 섬기며 陶然해 지면 正言을 토한다는 것과 때로는 추락하는 비행기처럼 입에서 연기를 뿜으며 低迷하는 것이다. 어느 날 내가 童謠를 하나 지어 보여드렸더니 아동문학 쪽에 재주가 있는 것 같아. 이 길을 가봐. 했다. 그 한마디에 내 미래가 결정되었다. 도중에 약간의 進路變更이 부득이했지만. 人生이란 熱情이며 열정이란 젊음이다. 사회악이 繁盛하는 것은 올바 른 배출구를 못 찾은 열정이 負的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열정이 없는 곳 에 발전은 없다. 미래는 열정을 소중히 다루는 민족이 지배할 것이다. 이당이 가르친 것은 국어와 영어였지만 우리가 배운 것은 人間이었으며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철학이었다. 그는 그가 사랑하고 숭 379
388 배하는 고향선배이며 대학선배인 春園 李光洙와 島山 安昌浩의 나라사 랑. 글사랑을 이야기했으며 그 실천으로서의 人格主義를 강조했다. 그의 수업은 성실했고 그 속에 품겨진 情熱이 우리를 강타했다. 출판사정이 나빠서 책이 품귀하던 때 그는 도서관에도 없던 소설 有情 을 수업시 간마다 分節朗讀해주었다. 한 학년 5반, 2개 학년을 돌면서 낭독하는데 지칠 줄을 몰랐다. 怡堂의 목소리는 朗朗하고 熱情的이었으며 그 시간 에 빠지는 자도 없었고 조는 자도 없었다. 덕분에 갑자기 文學熱이 일고 春園 島山 숭배열이 澎湃했다. 지금도 바이칼湖水라고 하면 가슴이 설 레는 것은 그 때 열기가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후에 역시 敎壇에 선 李 明馥군양정고교 교사, 고인도 옛날 생각이 나서 한번 낭독을 시도했는데 너 무 힘들어 도중에서 주저앉았다. 무릇 고교교사도 정열 없이는 못 할 것 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늘날 春園은 친일 반민족행위자로서 규탄 받고 매장됐으나 그의 일생은 민족지도자로서 나라사랑에 바쳐졌다. 六堂이 國漢混用 문체로 논문을 쓸 때 춘원은 계몽주의자로서 순 한글 문체로 조선소설의 기반 을 닦았다. 두 선각자들은 민족을 대표하는 지성이었으나 그들이 晩年 의 몇 해를 민족의 氣慨를 꺾고 동족을 誤導한 죄는 비난받아 싸다. 그 가 民族의 사랑과 信賴를 한 몸에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춘원은 日本植民主義者의 유혹에 결코 屈伏한 것이 아니다. 그는 민족의 장래 와 그 진로를 진실로 고민하고 모색한 결과 우리민족이 살아남을 지혜 로 선택한 것이 친일이었다. 그것은 집단이익에 대한 판단이었다. 그것 은 배신이기 이전에 자신의 확고한 신념에 따른 결정이었기에 비극이었 다. 同時代 進步的碩學이던 兪鎭午도 日本의 敗北를 전연 예측치 못했 고 일본이 패망하는 날에야 우리 해방이 온다젊은 나의 自畵像고 믿었다. 不逞日本이 敗戰하기를 원치 않는 조선인은 아무도 없었으나 태평양전 380
389 쟁 초기에 일본이 乘勝長驅하는 전세는 조선의 지도자들의 意氣를 沮喪 시켰다. 만일 일본이 미일전쟁에 이기면 타협을 거부한 우리 민족은 어 찌될 것인가라는 憂慮가 선각자들을 괴롭혔다. 일기예보의 誤報는 限地 的인 피해를 가져오지만 월街의 株式情報의 誤判은 세계적인 連鎖的突 風을 일으킨다. 민족을 誤導하면 당장에 청년학도들이 死地로 差出되어 개죽음을 당한다. 춘원이 讀經하는 일이 많았다고 이당도 琴兒선생도 전했다. 그것은 高塔 위에서 苦行하는 瞑想僧이 마침내 舞姬 타이스의 유혹에 毁節한다. 그동안의 苦節이 아까운 것보다 자기 판단의 실수를 자각할 때의 좌절과 아픔과 自愧는 어떠했겠는가. 나이를 먹고 보니 春 園의 사적인 懊惱와 불행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돌을 던진 자 는 청렴해서 돌을 던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는 衝動的이지 그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를 뿐이다. 하물며 선각자들의 尊嚴한 고독과 운명 적인 決定을 獵奇的인 기회주의자들의 祭物로 바치는 것만은 말리고 싶 다. 失敗해도 信念은 꺾지 말라고 이당은 가르쳤다. 겸손하라. 당당하고 비굴하지마라. 그 가르침은 지금도 메아리친다. 이당은 지금 구십 세가 되어 峨嵯山麓에서 悠悠自適하고 있다. 381
390
391 別冊 <語文生活> 國漢混用의 國語生活 인 쇄 : 2009년 7월 25일 발 행 : 2009년 7월 31일 편 자 : (社)韓國語文會 발행인 : 姜 信 沆 발행처 : (社)韓國語文會 서울시 瑞草區 瑞草 1 洞 전화 (02) (代) 팩스 (02) 홈페이지 ISBN <비매품>
392
152*220
152*220 2011.2.16 5:53 PM ` 3 여는 글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 교양지 신경림 잠시 휴간했던 우리교육 을 비록 계간으로이지만 다시 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 선 반갑다. 하지만 월간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솔직히 나는 우리교 육 의 부지런한 독자는 못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어깨너머로 읽으면서도 이런 잡지는 우 리
<B3EDB9AEC0DBBCBAB9FD2E687770>
(1) 주제 의식의 원칙 논문은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나야 한다. 주제 의식은 논문을 쓰는 사람의 의도나 글의 목적 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 협력의 원칙 독자는 필자를 이해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다. 따라서 필자는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나 표현을 사용하여 독자의 노력에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3) 논리적 엄격성의 원칙 감정이나 독단적인 선언이
회원번호 대표자 공동자 KR000****1 권 * 영 KR000****1 박 * 순 KR000****1 박 * 애 이 * 홍 KR000****2 김 * 근 하 * 희 KR000****2 박 * 순 KR000****3 최 * 정 KR000****4 박 * 희 조 * 제
회원번호 대표자 공동자 KR000****1 권 * 영 KR000****1 박 * 순 KR000****1 박 * 애 이 * 홍 KR000****2 김 * 근 하 * 희 KR000****2 박 * 순 KR000****3 최 * 정 KR000****4 박 * 희 조 * 제 KR000****4 설 * 환 KR000****4 송 * 애 김 * 수 KR000****4
º´¹«Ã»Ã¥-»ç³ªÀÌ·Î
솔직히 입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왜 그렇게까지 군대를 가려고하냐,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는 없다. 그런 말을 하던 사람들조차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군대는 하루하루를 소종하게 생각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국어 순화의 역사와 전망
전문용어의국어화 강현화 1. 들어가기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 사용의 전형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전문 용어의 사용자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포 될 수 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출발점을 시작으로 과연 전문 함 용어의 국어화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2. 전문 용어 연구의 쟁점 2.1. 전문 용어
041~084 ¹®È�Çö»óÀбâ
1998 60 1 1 200 2 6 4 7 29 1975 30 2 78 35 1 4 2001 2009 79 2 9 2 200 3 1 6 1 600 13 6 2 8 21 6 7 1 9 1 7 4 1 2 2 80 4 300 2 200 8 22 200 2140 2 195 3 1 2 1 2 52 3 7 400 60 81 80 80 12 34 4 4 7 12 80 50
*074-081pb61۲õðÀÚÀ̳ʸ
74 October 2005 현 대는 이미지의 시대다. 영국의 미술비평가 존 버거는 이미지를 새롭 게 만들어진, 또는 재생산된 시각 으로 정의한 바 있다. 이 정의에 따르 면, 이미지는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지는 보는 사람의, 혹은 이미지를 창조하는 사람의 믿음이나 지식에 제한을 받는다. 이미지는 언어, 혹은 문자에 선행한다. 그래서 혹자는
741034.hwp
iv v vi vii viii ix x xi 61 62 63 64 에 피 소 드 2 시도 임금은 곧 신하들을 불러모아 나라 일을 맡기고 이집트로 갔습니다. 하 산을 만난 임금은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말했어요. 원하시는 대로 일곱 번째 다이아몬드 아가씨를
5월전체 :7 PM 페이지14 NO.3 Acrobat PDFWriter 제 40회 발명의날 기념식 격려사 존경하는 발명인 여러분!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6
5월전체 2005.6.9 5:7 PM 페이지14 NO.3 Acrobat PDFWriter 제 40회 발명의날 기념식 격려사 존경하는 발명인 여러분!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6개 지역지식재산센터 를 통해 발명가와 중소기업들에게 기술개발에서 선진국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012~031)223교과(교)2-1
0 184 9. 03 185 1 2 oneclick.law.go.kr 186 9. (172~191)223교과(교)2-9 2017.1.17 5:59 PM 페이지187 mac02 T tip_ 헌법 재판소의 기능 위헌 법률 심판: 법률이 헌법에 위반되면 그 효력을 잃게 하거 나 적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 탄핵 심판: 고위 공무원이나 특수한 직위에 있는 공무원이 맡
178È£pdf
스승님이 스승님이 스승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알라는 위대하다! 위대하다! 알라는 알라는 위대하다! 특집 특집 기사 특집 기사 세계 세계 평화와 행복한 새해 경축 세계 평화와 평화와 행복한 행복한 새해 새해 경축 경축 특별 보도 특별 특별 보도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도가니! 스승님과의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Gwangju Jungang Girls High School 이상야릇하게 지어져 이승이 아닌 타승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텔에 여장을 풀고 먹 기 위해 태어났다는 이념 아래 게걸스럽게 식사를 했다. 피곤하니 빨리 자라는 선생님의 말 씀은 뒷전에 미룬 채 불을 끄고 밤늦게까지 속닥거리며 놀았다. 몇 시간 눈을 붙이는 둥 마 는 둥 다음날 이른 아침에
나하나로 5호
Vol 3, No. 1, June, 2009 Korean Association of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Korean Association of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KACPR) Newsletter 01 02 03 04 05 2 3 4 대한심폐소생협회 소식 교육위원회 소식 일반인(초등학생/가족)을
2015년9월도서관웹용
www.nl.go.kr 국립중앙도서관 후회의 문장들 사라져 버릴 마음의 잔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에도 배추농사에서 큰돈을 남은 평생 머릿속에서 맴돌게 될 그 말을 다시 떠올려보 만졌다 하더라도 지난 여름 어느 날 갑자기 들기 시작한 았다. 맺지 못한 채 끝나버린 에이드리언의 문장도 함께. 그 생각만은 변함없을 것 같았다.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 그래서
ITFGc03ÖÁ¾š
Focus Group 2006 AUTUMN Volume. 02 Focus Group 2006 AUTUMN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 모두를 가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 곳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감돌아간 끝까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이
<B1DDC0B6B1E2B0FCB0FAC0CEC5CDB3DDB0B3C0CEC1A4BAB82E687770>
여 48.6% 남 51.4% 40대 10.7% 50대 이 상 6.0% 10대 0.9% 20대 34.5% 30대 47.9% 초등졸 이하 대학원생 이 0.6% 중졸 이하 상 0.7% 2.7% 고졸 이하 34.2% 대졸 이하 61.9% 직장 1.9% e-mail 주소 2.8% 핸드폰 번호 8.2% 전화번호 4.5% 학교 0.9% 주소 2.0% 기타 0.4% 이름
0.筌≪럩??袁ⓓ?紐껋젾001-011-3筌
3 4 5 6 7 8 9 10 11 Chapter 1 13 14 1 2 15 1 2 1 2 3 16 1 2 3 17 1 2 3 4 18 2 3 1 19 20 1 2 21 크리에이터 인터뷰 놀이 투어 놀이 투어 민혜영(1기, 직장인)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 가치가 있는 일을 해 보고 싶 어 다니던 직장을 나왔다. 사회적인 문제를 좀 더 깊숙이 고민하고, 해결책도
4 7 7 9 3 3 4 4 Ô 57 5 3 6 4 7 Ô 5 8 9 Ô 0 3 4 Ô 5 6 7 8 3 4 9 Ô 56 Ô 5 3 6 4 7 0 Ô 8 9 0 Ô 3 4 5 지역 대표를 뽑는 선거. 선거의 의미와 필요성 ① 선거의 의미`: 우리들을 대표하여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을 말합니다. ② 선거의 필요성`: 모든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일을 의논하고
문화재이야기part2
100 No.39 101 110 No.42 111 문 ᰍℎ᮹ šᯙŝ $* ᗭ} 화 재 이 야 기 De$** 남기황 ᰍℎ šᯙŝ $* ᗭ} 관인은 정부 기관에서 발행하는, 인증이 필요한 의 가족과 그의 일대기를 편찬토록 하여 그 이듬해 문서 따위에 찍는 도장 이다. 문화재청은 1999년 (1447) 만든 석보상절을 읽고나서 지은 찬불가(讚
현장에서 만난 문화재 이야기 2
100 No.39 101 110 No.42 111 문 ᰍℎ᮹ šᯙŝ $* ᗭ} 화 재 이 야 기 De$** 남기황 ᰍℎ šᯙŝ $* ᗭ} 관인은 정부 기관에서 발행하는, 인증이 필요한 의 가족과 그의 일대기를 편찬토록 하여 그 이듬해 문서 따위에 찍는 도장 이다. 문화재청은 1999년 (1447) 만든 석보상절을 읽고나서 지은 찬불가(讚
정부3.0 국민디자인단 운영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과 참여로 정책을 함께 만들 수 있었고 그 결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정책 개선안을 도출하며 정책의 완성도를 제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비스디자인 방법론을 각 기관별 정부3.0 과제에 적용하여 국민 관점의 서비스 설계, 정책고객 확대 등 공직사회에 큰 반향을 유도하여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통계내지-수정.indd
안전한 나날을 그리다 안전한 나날을 그리다 01 16 22 28 32 36 40 44 50 54 58 02 62 68 90 94 72 98 76 80 102 84 03 04 106 142 110 114 118 122 126 130 134 148 154 160 166 170 174 138 05 178 182 186 190 194 200 204 208 212
ÃѼŁ1-ÃÖÁ¾Ãâ·Â¿ë2
경기도 도서관총서 1 경기도 도서관 총서 경기도도서관총서 1 지은이 소개 심효정 도서관 특화서비스 개발과 사례 제 1 권 모든 도서관은 특별하다 제 2 권 지식의 관문, 도서관 포털 경기도 도서관 총서는 도서관 현장의 균형있는 발전과 체계적인 운 영을 지원함으로써 도서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되 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를 통해 사회전반의 긍정적인
<C3E6B3B2B1B3C0B0313832C8A32DC5BEC0E7BFEB28C0DBB0D4292D332E706466>
11-8140242-000001-08 2013-927 2013 182 2013 182 Contents 02 16 08 10 12 18 53 25 32 63 Summer 2 0 1 3 68 40 51 57 65 72 81 90 97 103 109 94 116 123 130 140 144 148 118 154 158 163 1 2 3 4 5 8 SUMMER
......-....4300.~5...03...
덕수리-내지(6장~8장)최종 2007.8.3 5:43 PM 페이지 168 in I 덕수리 민속지 I 만 아니라 마당에서도 직접 출입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장팡뒤의 구조는 본래적인 형태라 고 할 수는 없으나, 사회가 점차 개방화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폐쇄적인 안뒤공간에 위치하던 장항 의 위치가 개방적이고 기능적인 방향으로 이동해가는 것이 아닌가 추론되어진다.
DocHdl2OnPREPRESStmpTarget
자르는 선 5 월 월말 성취도 평가 국어 2쪽 사회 5쪽 과학 7쪽 자르는 선 학년 5 13 4 47 1 5 2 3 7 2 810 8 1113 11 9 12 10 3 13 14 141 1720 17 15 18 19 1 4 20 5 1 2 7 3 8 4 5 9 10 5 월말 성취도평가 11 다음 보기 에서 1 다음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찾아 쓰시오. 각 나라마다
- 2 -
- 1 - - 2 - - - - 4 - - 5 - - 6 - - 7 - - 8 - 4) 민원담당공무원 대상 설문조사의 결과와 함의 국민신문고가 업무와 통합된 지식경영시스템으로 실제 운영되고 있는지, 국민신문 고의 효율 알 성 제고 등 성과향상에 기여한다고 평가할 수 있는지를 치 메 국민신문고를 접해본 중앙부처 및 지방자 였 조사를 시행하 였 해 진행하 월 다.
<5BB0EDB3ADB5B55D32303131B3E2B4EBBAF12DB0ED312D312DC1DFB0A32DC0B6C7D5B0FAC7D02D28312E28322920BAF2B9F0B0FA20BFF8C0DAC0C720C7FCBCBA2D3031292D3135B9AEC7D72E687770>
고1 융합 과학 2011년도 1학기 중간고사 대비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빅뱅 우주론에서 수소와 헬륨 의 형성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4 서술형 다음 그림은 수소와 헬륨의 동위 원 소의 을 모형으로 나타낸 것이. 우주에서 생성된 수소와 헬륨 의 질량비 는 약 3:1 이. (+)전하를 띠는 양성자와 전기적 중성인 중성자
가해하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쌍해서이다 가해하고 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 같아서이다 보복이 두려워서이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화가 나고 나쁜 아이라고 본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생각이나 느낌이 없다 따돌리는 친구들을 경계해야겠다 남 여 중학생 고등학생 남 여 중학생 고등학생 남 여 중학생 고등학생 남 여
2ÀåÀÛ¾÷
02 102 103 104 105 혁신 17과 1/17 특히 05. 1부터 수준 높은 자료의 제공과 공유를 위해 국내 학회지 원문 데이 >> 교육정보마당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 05. 8. 1 현재) 구 분 서지정보 원문내용 기사색인 내 용 단행본, 연속 간행물 종 수 50만종 교육정책연구보고서, 실 국발행자료 5,000여종 교육 과정 자료 3,000여종
5 291
1 2 3 4 290 5 291 1 1 336 292 340 341 293 1 342 1 294 2 3 3 343 2 295 296 297 298 05 05 10 15 10 15 20 20 25 346 347 299 1 2 1 3 348 3 2 300 301 302 05 05 10 10 15 20 25 350 355 303 304 1 3 2 4 356 357
»êÇÐ-150È£
Korea Sanhak Foundation News VOL. 150 * 2011. 12. 30 논단 이슈별 CSR 활동이 기업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 : 국가별 및 산업별 비교분석 최 지 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Ⅰ. 서론 Ⅰ. 서론 Ⅱ. 문헌 고찰 및 가설 개발 2. 1. 호혜성의 원리에 기초한 기업의 사회적 투자에 대한 소
ÃÊ2)03È£³ëº§»óiÇØ¼³ÇÊ
초등학교 학년 별책부록 호 www.nobelsangi.com 듣기와 말하기 first [f ;Rst 퍼-스트] 첫째 third [^ ;Rd 써-드] 셋째 second [s k nd 세컨드] 둘째 fourth [f ;R^ 포-쓰] 넷째 fifth [fif^ 피프쓰] 다섯째 seventh [s vân^ 세븐쓰] 일곱째 sixth [siks^ 식스쓰] 여섯째
#7단원 1(252~269)교
7 01 02 254 7 255 01 256 7 257 5 10 15 258 5 7 10 15 20 25 259 2. 어휘의 양상 수업 도우미 참고 자료 국어의 6대 방언권 국어 어휘의 양상- 시디(CD) 수록 - 감광해, 국어 어휘론 개설, 집문당, 2004년 동북 방언 서북 방언 중부 방언 서남 방언 동남 방언 제주 방언 어휘를 단어들의 집합이라고 할 때,
Çѹ̿ìÈ£-197È£
2014 Journal of the Korea America Friendship Society (KAFS) Journal of the Korea America Friendship Society (KAFS) LASTING FRIENDS Journal of the Korea America Friendship Society (KAFS) LASTING FRIENDS
071115-2
Copyright eyesurfer. All rights reserved. 2007년 11월 15일 목요일 [매일경제신문] 04면 종합 -9- 2007년 11월 14일 수요일 [내일신문] 17면 산업/무역 - 11 - 2007년 11월 15일 목요일 [매일경제신문] 37면 인물 - 16 - 2007년 11월 15일 목요일 [동아일보]
¾ç¼ºÄÀ-2
양성평등 캠퍼스 문화 조성을 위하여...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센터 는 2001년 6월에 제정된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 에 의거하여 같은 해 7월에 설치된 성희롱및성폭력상담소 를 2006년 10월 개칭한 것입니다. 양성평등 센터 로의 개칭은 교내에서 발생하는 성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과 상담 제공뿐만 아니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양성평등
기본소득문답2
응답하라! 기본소득 응답하라! 기본소득 06 Q.01 07 Q.02 08 Q.03 09 Q.04 10 Q.05 11 Q.06 12 Q.07 13 Q.08 14 Q.09 응답하라! 기본소득 contents 16 Q.10 18 Q.11 19 Q.12 20 Q.13 22 Q.14 23 Q.15 24 Q.16 Q.01 기본소득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06 응답하라
내지-교회에관한교리
내지-교회에관한교리 2011.10.27 7:34 PM 페이지429 100 2400DPI 175LPI C M Y K 제 31 거룩한 여인 32 다시 태어났습니까? 33 교회에 관한 교리 목 저자 면수 가격 James W. Knox 60 1000 H.E.M. 32 1000 James W. Knox 432 15000 가격이 1000원인 도서는 사육판 사이즈이며 무료로
001-015_¸ñÂ÷(02¿ù)
JAPAN Global 한국 팝음악, 즉 K-POP이 일본 내 한류 열풍의 선봉에 나섰다. 인기 걸그룹 카라가 도쿄 아카사카의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_ 이태문 통신원 또다시 열도 뒤흔드는 한류 이번엔 K-POP 인베이전 아이돌 그룹 대활약 일본인의 일상에 뿌리내린 실세 한류 일 본에서 한류 열풍이 다시 뜨겁게
와플-4년-2호-본문-15.ps
1 2 1+2 + = = 1 1 1 +2 =(1+2)+& + *=+ = + 8 2 + = = =1 6 6 6 6 6 2 2 1 1 1 + =(1+)+& + *=+ =+1 = 2 6 1 21 1 + = + = = 1 1 1 + 1-1 1 1 + 6 6 0 1 + 1 + = = + 7 7 2 1 2 1 + =(+ )+& + *= + = 2-1 2 +2 9 9 2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 2 목차 편집자의 말 ------------------------------------------------------------------------------------- 3 한국의 * 상1 개괄 한국의 병역거부운동 -------------------------------------------------------------------------
연구노트
#2. 종이 질 - 일단은 OK. 하지만 만년필은 조금 비침. 종이질은 일단 합격점. 앞으로 종이질은 선택옵션으로 둘 수 있으리라 믿는다. 종이가 너무 두꺼우면, 뒤에 비치지 는 않지만, 무겁고 유연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두꺼우면 고의적 망실의 위험도 적고 적당한 심리적 부담도 줄 것이 다. 이점은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단은 괜찮아 보인다. 필자의
2014학년도 수시 면접 문항
안 경 광 학 과 세부내용 - 남을 도와 준 경험과 보람에 대해 말해 보세요. - 공부 외에 다른 일을 정성을 다해 꾸준하게 해본 경험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 남과 다른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말해 주세요. - 지금까지 가장 고민스러웠던 또는 어려웠던 일과 이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 자신의 멘토(조언자) 또는 좌우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초등용1)1~29
3 01 6 7 02 8 9 01 12 13 14 15 16 02 17 18 19 20 21 22 23 24 03 25 26 27 28 29 01 33 34 35 36 37 38 39 02 40 41 42 43 44 45 03 46 47 48 49 04 50 51 52 53 54 05 55 56 57 58 59 60 61 01 63 64 65
<C1DF29B1E2BCFAA1A4B0A1C1A420A8E85FB1B3BBE7BFEB20C1F6B5B5BCAD2E706466>
01 02 8 9 32 33 1 10 11 34 35 가족 구조의 변화 가족은 가족 구성원의 원만한 생활과 사회의 유지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능 사회화 개인이 자신이 속한 사회의 행동 가구 가족 규모의 축소와 가족 세대 구성의 단순화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 1인 또는 1인 이상의 사람이 모여 주거 및 생계를 같이 하는 사람의 집단 타나는 가족 구조의
**09콘텐츠산업백서_1 2
2009 2 0 0 9 M I N I S T R Y O F C U L T U R E, S P O R T S A N D T O U R I S M 2009 M I N I S T R Y O F C U L T U R E, S P O R T S A N D T O U R I S M 2009 발간사 현재 우리 콘텐츠산업은 첨단 매체의 등장과 신기술의 개발, 미디어 환경의
E20023804(2005).hwp
- 1 - - 2 - - 3 - - 4 - - 5 - - 6 - - 7 - - 8 - - 9 - - 10 - - 11 - - 12 - - 13 - - 14 - - 15 - - 16 - - 17 - - 18 - - 19 - - 20 - - 21 - - 22 - - 23 - - 24 - - 25 - - 26 - - 27 - 100 기초선 중재(마인드 맵핑 프로그램을
<3635B1E8C1F8C7D02E485750>
역사로 읽는 우리 과학 교사용 지도서 자연 6-1 초등학교 교육과정 해설(Ⅱ) STS 프로그램이 중학생 과학에 관련된 태도에 미치는 효과 관찰 분류 측정훈련이 초등학생의 과학 탐구 능력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 국민학교 아동의 과학 탐구능력과 태도 향상을 위한 실 험자료의 적용 과학사 신론 중 고등학생의 과학에 대한 태도 연구 과학사를 이용한 수업이 중학생의 과학과
³»Áö_10-6
역사 속에서 찾은 청렴 이야기 이 책에서는 단순히 가난한 관리들의 이야기보다는 국가와 백성을 위하여 사심 없이 헌신한 옛 공직자들의 사례들을 발굴하여 수록하였습니다. 공과 사를 엄정히 구분하고, 외부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껏 공무를 처리한 사례, 역사 속에서 찾은 청렴 이야기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다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다 최부, 송흠
많고 전화도 많다. 몸은 1,000년 전보다 진화한 것이 없는데, 처리할 일과 정보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영어가 필요 없는 분야에서까지도 취 업 시험에서 영어 성적을 요구하니, 우리를 필요 이상으로 바빠지게 하는 요인이다. 문자 생활도 우리를 바빠지게 할 수 있
국어 생활 논단 전자 문서 시대의 띄어쓰기 신경구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1. 머리말 요즈음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는 듯하다. 사람들이 바빠지는 이유로는 개인적인 이유와 사회적인 이유가 있다. 개인적인 이유로는 게으름을 들 수 있다. 시간이 있음에도 마지막까지 일을 미루다가 막판에 바빠진다. 컴 퓨터 게임과 같이 중요하지 않은 일이 우리를 바쁘게도 한다.
<4D6963726F736F667420576F7264202D2043524D33C2F75F43524DC0BB20B1B8C3E0C7CFB1E220C0A7C7D120C1D8BAF1BFEEB5BF5F546F2042652E646F63>
HUNET Information 2004-03-30 [CRM 3차] CRM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운동 10가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경영지식 파트너 휴넷 운동 경기에서 준비운동을 하지 않거나 소홀하게 한다면 그 경기에서 승리 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고 있는 상식이다. 이처럼 준비운동에 대한 중요성은 새삼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
11+12¿ùÈ£-ÃÖÁ¾
Korea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2007:11+12 2007:11+12 Korea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Theme Contents 04 Biz & Tech 14 People & Tech 30 Fun & Tech 44 06 2007 : 11+12 07 08 2007 : 11+12
¿©¼ºÀαÇ24È£
Contents ㅣ반딧불이ㅣ뒤엉켜 버린 삶, 세월이 흘러도 풀 수 없는.. 실타래 벌써 3년째 시간은 흘러가고 있네요. 저는 서울에서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가족들과 제주로 내려오게 되었답 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엄마의 죽음을 잊으려고 하였습 니다. 그러다 여기서 고향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들의
레이아웃 1
Seed Money Bank Savings Banks vol.126 Seed Money Bank Savings Banks + vol.126 www.fsb.or.kr 20163 + 4 Contents 20163 + 4 vol.126 www.fsb.or.kr 26 02 08 30 SB Theme Talk 002 004 006 SB Issue 008 012 014
ÀÚ¿øºÀ»ç-2010°¡À»°Ü¿ï-3
2010 희망캠페인 쪽방의 겨울은 유난히 빨리 찾아옵니다.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오르는 기름 값은 먼 나라 이야기 마냥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내 몸 하 나 간신히 누일 전기장판만으로 냉기 가득한 방에서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한 달에 열흘정도 겨우 나가는 일용직도 겨울이 되면 일거리가 없어, 한 달 방값을 마련하 기 어렵고, 일을 나가지 못하면 밖으로 쫓겨 날
레이아웃 1
03 04 06 08 10 12 13 14 16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도 지나가고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소현이가 이 곳 태화해뜨는샘에 다닌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네요. 해샘에 처음 다닐 때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도 남을 의식해 힘들어하고, 사무실내에서 사람들과 지내는 것도 신경 쓰여 어려워했었습니다. 그러던 우리 소현이가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º»ÀÛ¾÷-1
Contents 10 http://www.homeplus.co.kr 11 http://www.homeplus.co.kr 12 http://www.homeplus.co.kr 13 http://www.homeplus.co.kr Interview 14 http://www.homeplus.co.kr Interview 15 http://www.homeplus.co.kr
....pdf..
Korea Shipping Association 조합 뉴비전 선포 다음은 뉴비전 세부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 조합은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았습니다. 조합은 2004년 이전까 지는 조합운영지침을 마련하여 목표 를 세우고 전략적으로 추진해왔습니 다만 지난 2005년부터 조합원을 행복하게 하는 가치창출로 해운의 미래를 열어 가자 라는 미션아래 BEST
2015-05
2015 Vol.159 www bible ac kr 총장의 편지 소망의 성적표 강우정 총장 매년 1학년과 4학년 상대로 대학생핵심역량진단 (K-CESA)을 실시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이 진 단은 우리 학우들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직업인으로서 핵심역량을 어느 정도 갖추었나를 알아보는 진단입니다. 지난번 4학년 진단 결과는 주관처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어린이 비만예방 동화 연극놀이 글 김은재 그림 이 석
캥거루는 껑충껑충 뛰지를 못하고, 여우는 신경질이 많아졌어요. 동물 친구들이 모두 모두 이상해졌어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멧돼지네 가게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염소 의사 선생님은 상수리나무 숲으로 가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답니다. 상수리나무 숲에는 어떤 비법이 숨겨져 있는 지 우리 함께 숲으로 가볼까요? 이 동화책은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Drucker Innovation_CEO과정
! 피터드러커의 혁신과 기업가정신 허연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Doing Better Problem Solving Doing Different Opportunity ! Drucker, Management Challenges for the 21st Century, 1999! Drucker, Management: Tasks, Responsibilities,
CR2006-41.hwp
연구책임자 가나다 순 머 리 말 2006년 12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 i - - ii - - iii - 평가 영역 1. 교육계획 2. 수업 3. 인적자원 4. 물적자원 5. 경영과 행정 6. 교육성과 평가 부문 부문 배점 비율(%) 점수(점) 영역 배점 1.1 교육목표 3 15 45점 1.2 교육과정 6 30 (9%) 2.1 수업설계 6 30 2.2
[NO_11] 의과대학 소식지_OK(P)
진 의학 지식과 매칭이 되어, 인류의 의학지식의 수준을 높 여가는 것이다. 하지만 딥러닝은 블랙박스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단지 결과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식의 의학지 식의 확장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실제로 의학에서는 인공지능을 사용하게 될 때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이해
2. 4. 1. 업무에 활용 가능한 플러그인 QGIS의 큰 들을 찾 아서 특징 설치 마 폰 은 스 트 그 8 하 이 업무에 필요한 기능 메뉴 TM f K 플러그인 호출 와 TM f K < 림 > TM f K 종항 그 중에서 그 설치 듯 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 많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 림 > 다. 에서 어플을 다운받아 S or 8, 9 의 S or OREA
7 8 10 17 18 46 62 90 110 128 129 8 9 10 11 12 13 14 15 16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 표현 ❹매 1년마다 1년마다/매년/해마다 각각 을 뜻하는 매
41호-소비자문제연구(최종추가수정0507).hwp
소비자문제연구 제41호 2012년 4월 해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용약관의 약관규제법에 의한19)내용통제 가능성* : Facebook 게시물이용약관의 유효성을 중심으로 이병준 업 요약 업 규 규 논 업 쟁 때 셜 네트워 F b k 물 규 았 7 계 건 됨 규 규 업 객 계 규 므 받 객 드 객 규 7 말 계 률 업 두 않 트 접속 록 트 른징 볼 규 업 내
p529~802 Á¦5Àå-¼º¸í,Ç×ÀÇ
제5장 >>> 성명서 선언문 항의 - 건의서 및 각종 공한 取材妨害 正 副統領 選擧 取材기자 暴行사건(서울)에 대한 聲明 1960년 2월 14일 / 聲明書 한국신문편집인협회는 13일 영등포구청 앞 노상에서 한국일보 趙鏞勳기자와 미국 CBS서울주재 韓永道기자가 취재임무 수행중 수명의 폭력한들에게 피습된 불상사의 진상을 검토한 끝에 이는 한국의 민주주의 사상에
소식지수정본-1
2010. 7 통권2호 2 CONTENTS Korea Oceanographic & Hydrographic Association 2010. 7 2010년 한마음 워크숍 개최 원장님께서 손수 명찰을 달아주시면서 직원들과 더욱 친숙하게~~ 워크숍 시작! 친근하고 정감있는 말씀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격려하여 주시는 원장님... 제12차 SNPWG 회의에 참석 _ 전자항해서지
2002report220-10.hwp
2002 연구보고서 220-10 대학평생교육원의 운영 방안 한국여성개발원 발 간 사 연구요약 Ⅰ. 연구목적 Ⅱ. 대학평생교육원의 변화 및 외국의 성인지적 접근 Ⅲ. 대학평생교육원의 성 분석틀 Ⅳ. 국내 대학평생교육원 현황 및 프로그램 분석 Ⅴ. 조사결과 Ⅵ. 결론 및 정책 제언 1. 결론 2. 대학평생교육원의 성인지적 운영을 위한 정책 및 전략 목
1 1 만 알아보기 1000이 10개이면 10000입니다. 이것을 10000 또는 1만이라 쓰고 만 또는 일만이라 고 읽습니다. 9000보다 1000 10000은 2 다섯 자리 수 알아보기 9900보다 100 9990보다 10 9999보다 1 큰 수입니다. ⑴ 1000
1 큰 수 이 단원은 만의 도입에서 시작하여 억, 조와 같은 큰 수의 읽기와 쓰기, 자릿값과 자릿수, 수의 계열, 대소 관계를 알고, 이를 문제 해결에 활용합니다. 1 1 만 알아보기 1000이 10개이면 10000입니다. 이것을 10000 또는 1만이라 쓰고 만 또는 일만이라 고 읽습니다. 9000보다 1000 10000은 2 다섯 자리 수 알아보기 9900보다
40043333.hwp
1 2 3 4 5 128.491 156.559 12 23 34 45 안녕하십니까? 본 설문은 설악산과 금강산 관광연계 개발에 관한 보다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귀하께서 해주신 답변은 학문적인 연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다가오는 21세기 한국관광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입니다.
CD 2117(121130)
제품보증서 품질 보증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년간이며,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의 보증기간은 5년간 입니다.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이란 외장을 제외한 회로, 기능 부품을 말합니다. (당사 규정에 따른 것임) 제 품 명 모 년 구 입 일 구 입 자 판 매 자 월 일 주소 성명 주소 대리점명 델 명 SERIAL NO. TEL. TEL. 제품보증조건 무상 서비스: 보증기간내의
2016년 신호등 10월호 내지.indd
www.koroad.or.kr E-book 10 2016. Vol. 434 62 C o n t e n t s 50 58 46 24 04 20 46 06 08, 3 3 10 12,! 16 18 24, 28, 30 34 234 38? 40 2017 LPG 44 Car? 50 KoROAD(1) 2016 54 KoROAD(2), 58, 60, 62 KoROAD 68
60-Year History of the Board of Audit and Inspection of Korea 제4절 조선시대의 감사제도 1. 조선시대의 관제 고려의 문벌귀족사회는 무신란에 의하여 붕괴되고 고려 후기에는 권문세족이 지배층으 로 되었다. 이런 사회적 배경에서 새로이 신흥사대부가 대두하여 마침내 조선 건국에 성공 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조선양반사회의
Ä¡¿ì_44p °¡À» 89È£
2012 vol.89 www.tda.or.kr 2 04 06 8 18 20 22 25 26 Contents 28 30 31 38 40 04 08 35 3 photo essay 4 Photograph by 5 6 DENTAL CARE 7 Journey to Italy 8 9 10 journey to Italy 11 journey to Italy 12 13 Shanghai
10월추천dvd
2011 10 DVD CHOICE dvd dvd?!!!! [1] [2] DVD NO. 1898 [3] Days of Being Wild 지금도 장국영을 추억하는 이는 많다. 그는 홍콩 영화의 중심에 선 배우였고,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거짓말 같던 그의 죽음은 장국 영을 더욱 애잔하고, 신비로운 존재로 만들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 이 장국영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할렐루야10월호.ps, page 1-12 @ Normalize ( 할 437호 )
www.hcc.or.kr [email protected] Hallelujah News PHOTO NEWS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제437호 2007년 10월 7일 (주일) 화요청년찬양부흥회 날짜: 10월 16일, 11월 6일, 11월 20일 12월 4일, 12월 18일 (매달 1 3주 화요일) 장소: 할렐루야교회
±³À°È°µ¿Áö
은 국민과 경찰이 함께 하는 역사와 체험의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국립경찰박물관은 우리나라 경찰 역사의 귀중한 자료들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박물관은 역사의 장, 이해의 장, 체험의 장, 환영 환송의 장 등 다섯 개의 전시실로 되어 있어 경찰의 역사뿐만 아니라 경찰의 업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찰의
wtu05_ÃÖÁ¾
한 눈에 보는 이달의 주요 글로벌 IT 트렌드 IDG World Tech Update May C o n t e n t s Cover Story 아이패드, 태블릿 컴퓨팅 시대를 열다 Monthly News Brief 이달의 주요 글로벌 IT 뉴스 IDG Insight 개발자 관점에서 본 윈도우 폰 7 vs. 아이폰 클라우드 컴퓨팅, 불만 검증 단계 돌입 기업의
<C1DF29BCF6C7D020315FB1B3BBE7BFEB20C1F6B5B5BCAD2E706466>
84 85 86 87 88 89 1 12 1 1 2 + + + 11=60 9 19 21 + + + 19 17 13 11=60 + 5 7 + 5 + 10 + 8 + 4+ 6 + 3=48 1 2 90 1 13 1 91 2 3 14 1 2 92 4 1 2 15 2 3 4 93 1 5 2 6 1 2 1 16 6 5 94 1 1 22 33 55 1 2 3 4 5 6
!
! !"!# $# %! %" %#& %' %(& "! "% "# "( #$& #%& ##& #'&!"#$%&'(%)%&*+'$%,-#. ' (%%%!"#$&'(%%% / 0%%%!"#$&'(%%% 1 2%%%!"#$&'(%%% +* ++%%%!"#$&'(%%% +& +3%%%!"#$&'(%%% +' +(%%%!"#$&'(%%% +/ +0%%%!"#$&'(%%%
A000-008목차
1 농어촌 지역과 중소도시 및 대도시 낙후지역에 150개의 기숙형공립 고교를 설립하여 학생의 80% 정도가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하겠습니다. 농어촌 지역과 중소도시 등 낙후지역에 150개의 기숙형공립고교를 설립 학생의 80% 정도가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하고, 기숙사비는 학생의 가정형편을 반영한 맞춤형 장학금으로 지원하여 더 이상
CT083001C
발행인 : 송재룡 / 편집장 : 박혜영 / 편집부장 : 송영은 경희대학교 대학원보사 1986년 2월 3일 창간 02447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전화(02)961-0139 팩스(02)966-0902 2016. 09. 01(목요일) vol. 216 www.khugnews.co.kr The Graduate School News 인터뷰 안창모 경기대학교
01¸é¼öÁ¤
16면 2012.7.25 6:14 PM 페이지1 2012년 8월 1일 수요일 16 종합 고려대장경 석판본 판각작업장 세계 최초 석판본 고려대장경 성보관 건립 박차 관계기관 허가 신청 1차공사 전격시동 성보관 2동 대웅전 요사채 일주문 건립 3백여 예산 투입 국내 최대 대작불사 그 동안 재단은 석판본 조성과 성보관 건립에 대해서 4년여 동안 여러 측면에 서 다각적으로
È޴ϵåA4±â¼Û
July 2006 Vol. 01 CONTENTS 02 Special Theme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Beautiful Huneed People 03 04 Special Destiny Interesting Story 05 06 Huneed News Huneed
04 Çмú_±â¼ú±â»ç
42 s p x f p (x) f (x) VOL. 46 NO. 12 2013. 12 43 p j (x) r j n c f max f min v max, j j c j (x) j f (x) v j (x) f (x) v(x) f d (x) f (x) f (x) v(x) v(x) r f 44 r f X(x) Y (x) (x, y) (x, y) f (x, y) VOL.
Microsoft Word - 20040422_pricing strategy.doc
HUNET Information 2004-04-22 전략적인 가격 설정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경영지식 파트너 휴넷 마케팅 믹스의 4P 중 가격은 판매와 시장 점유율에 가장 큰 직접적 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많은 소비재의 가격 탄력성이 광고탄력성보다 10~20배 높다고 한다. 또한 다른 마케팅 믹스 변수에 비해서 가격 결정은
내지(교사용) 4-6부
Chapter5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01 02 03 04 05 06 07 08 149 활 / 동 / 지 2 01 즐겨 찾는 사이트와 찾는 이유는? 사이트: 이유: 02 아래는 어느 외국계 사이트의 회원가입 화면이다. 국내의 일반적인 회원가입보다 절차가 간소하거나 기입하지 않아도 되는 개인정보 항목이 있다면 무엇인지
병원이왜내지최종본1
아토피 건선 습진 무좀 탈모 등 피부병은 물론 비만 당뇨 변비 고혈압 생리통 관절염 류머티즘 설사 등 속병도 스스로 간단히 치료하는 비법 100평 아파트도 건강을 잃으면 월세방만 못하다. 자녀를 사랑하면 이책을 반드시 읽게 하라 지은사람 99세까지 88하게 살기운동본부 펴낸곳 청 인 저자 회춘 모습 병원검진 생체나이 40대 초반 Contents 4 5 6
bm-200200004.hwp
구분 지원단체 지원품목 수량 금 액 지원경로 2000 북한동포돕기제주도민운동본부 감귤 3,000톤 237 독자창구 강 원 도 농업용 비닐 27,000롤(415톤) 55 한적 북한동포돕기제주도민운동본부 당근 2,000톤 58 독자창구 강 원 도 연어치어55만미방류자재1식(21종)등 13 솔잎혹파리 공동방제 관련 약제 23 한적 남북강원도협력협회 농업용비닐 195톤
(중등용1)1~27
3 01 6 7 02 8 9 01 12 13 14 15 16 02 17 18 19 제헌헌법의제정과정 1945년 8월 15일: 해방 1948년 5월 10일: UN 감시 하에 남한만의 총선거 실시. 제헌 국회의원 198명 선출 1948년 6월 3일: 헌법 기초 위원 선출 1948년 5월 31일: 제헌 국회 소집. 헌법 기 초위원 30명과 전문위원 10명
Microsoft PowerPoint - chap02-C프로그램시작하기.pptx
#include int main(void) { int num; printf( Please enter an integer "); scanf("%d", &num); if ( num < 0 ) printf("is negative.\n"); printf("num = %d\n", num); return 0; } 1 학습목표 을 작성하면서 C 프로그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