資料解題--日本外務省 編綴文書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西比利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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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높다. 특히 그는 북간도지역과 노령에서 이동휘계열의 민족운동에 깊숙이 관여하였던 인물 이었기때문에, 북간도 한민교육회, 권업신문사, 자유시사변, 원동해방전쟁, 한인무장해제 등 주요 민족운동과 노령 한인사회의 최근상황에 대한 그의 진술은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김동한의 진술 가운데 흥미를 끄는 것은 국제공산당동양비서부장 슈미야츠키가 38, 9만루블을 이르쿠츠크파에게 주어 자유시의 한인무장부대를 매수하였으며 이르쿠츠크파의 고려공산당대회 소집에 막대한 자금을 썼다는 내용의 진술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상해파 의 40만원 루블에 필적한 자금이 이르쿠츠크파에서도 똑같이 사용된 셈이다. 김동한은 국제 공산당, 러시아공산당의 여러 기관, 연해주의 군, 정기관, 한인의 자치문제, 토지, 종교, 노동, 징세. 교육, 문제를 비롯하여 출생지, 거주지와 직책이 명시된 연해주지역 한인공산당원 84 명의 명단을 제공하고 있다. 정확한 내용이어서 앞으로의 연구에 필히 참조해야 할 것이다. 高麗部의 獨立派 運動 排斥에 關한 件 報告 (1925년 10월 20일자)에는 의열단이 민족, 사회 양파의 연합을 제창하며 연해주에 비밀리에 지부를 설치하고 운동을 개시하자 블라디보스톡 고려부가 각단체에 배포한 경고문을 싣고 있다. 이 경고문에서 고려부는 의열 단의 편견운동에 절대 유혹되지 말 것 을 촉구하였는데, 의열단이 연해주에까지 활동영역 을 넓히고자 노력했음을 알려주는 자료라 하겠다. (16) 제16권 제16권은 1926년 1월부터 12월까지 작성송부된 보고서들을 수록하고 있다. 제16권 의 여러 문건들은 1926년 당시 러시아당국을 괴롭혔던 문제 가운데 하나는 만주와 조선으로 무단 입경하는 비입적 한인농민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露 領移住鮮人에 對한 高麗部의 指示에 關한 報告 (1926년 1월 26일자)는 블라디보스톡 고려 부는 이주한인들의 입경시의 어려움을 줄이고자 러시아당국의 인가를 받고 한인이주민들의 입경수속에 관한 규정을 배포하였다. 1925년 신한촌민회는 종래 임원들 대부분이 비공산당원이었지만, 1925년 12월 중순 의 개편을 통하여 임원전원을 공산당원으로 교체하였다.( 潮 新韓村 鮮人民會에 關한 件 (1926년 3월 1일자) 참조) 沿海縣에서의 朝鮮人의 現狀에 關한 件>에는 연해현계획위원회 기관잡지 1호, 2호에 게재된 沿海縣에서의 조선인의 現狀 이 첨부되어 있는데, 연해주 한 인들의 농촌, 도시별 인수수와 토지보유 상황, 입적상황, 소비에트화과정, 농산문생산, 자금 지원, 교육 등문화사업, 정치선전사업 등 혁명이후 연해주 한인사회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좋 은 자료이다. 浦潮에서의 三月一日 狀況에 關한 報告 (1926년 3월 17일자)는 1926년 3.1운동7 주년 기념식에 관한 정보인데, 1925년과 달리 남감리교회목사들과 고려공산당원, 선봉사 주 간 등에 개최된 점이 주목된다. 선봉사 주필인 오성묵은 고려혁명군중의 당면사업 이란 주제로 강연하였다. 最近 露領移住鮮人의 激增에 關한 報告 (1926년 3월 27일자)에서는 1926년 3월 5일부터 20일까지 연해주로 입경한 한인이 모두 20,490명이었는데, 이는 연해주 정부의 초간(招墾0 방침, 고려부의 이주지도와 선전, 많은 미간지의 수전경작의 유리함, 아 편농사의 막대한 이윤보장, 국내의 생활난 가중, 무산자를 환영하는 공산주의 선전 등을 원 인으로 지적했다. 반병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한국학과)

30 資料解題 :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歐米 金 度 勳(國民大學校 講師) 1. 총 론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歐米 는 일본외무성에 보관된 문서 가운데 미국을 비롯 한 영국 독일 러시아 등 유럽과 해외 각지에 산재한 한인들에 관한 정보보고 문서들을 편 철한 것이다. 일본외무성 외교사료관(外交史料館)에 소장된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歐米 는 총 8권 9책으로 이루어졌다. 그것은 7권의 경우, 7권이 한 책으로 되어 있고, 그 와는 별도로 7雜ノ2 와 7雜ノ3 이라는 표제로 따로 한 책이 묶여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7 雜ノ2 와 7雜ノ3 이라는 표제가 연속 배열되어 있는 점으로 볼 때, 원래 두 책이었던 7권의 별책이 편철과정에서 한 책으로 엮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되나, 자세히 알 수는 없다.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歐米 의 총분량은 약 6,100여쪽, 문서번호는 외무성기록 (外務省記錄) 다. 문서의 형태는 대부분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 류의 문 서군과 동일한 형태를 띠고 있다. 즉 문서번호, 발송연월일, 수신연월일, 수신자, 발신자, 문 서제목, 문서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본총영사관 또는 일본영사관에서 주로 밀정 등 의 첩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보고서가 주종을 이룬다. 또한 보고서 뒤에 각종 수집문건 을 원문 또는 일본어로 역문하여 첨부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 첨부문건들은 당시 해외 각지 에서 수집한 한인들의 비밀문서 혹은 해외 각지의 언론 및 책자 등으로, 우리가 구하기 어 려운 자료들이 많아 해외 한인에 대한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 다. 지금까지 일제시기 해외 한인에 관한 자료는 주로 만주 중국 및 노령지역을 중심으로 발굴되어 왔다. 때문에 학계의 연구 또한 주로 만주 및 중국 관내, 러시아 한인의 민족운동 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하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지역 과 멕시코 쿠바 등 중남미지역의 한인에 관한 연구는 거의 도외시되어 왔다. 다만, 90년대 이후 재미한인의 민족운동에 관한 연구가 다소 활기를 띠고 있어 다소나마 형평성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歐美)지역 한인에 관련된 자료로는 주로 미국지역 민족운동단체인 공립협회(共立協 會) 대동보국회(大同輔國會)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 북미지방총회(北美地方總會) 대 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 하와이지방총회(布哇地方總會) 동지회(同志會) 조선민족혁명당 (朝鮮民族革命黨) 미주지부(美洲支部)의 기관지인 공립신보(共立新報) 대동공보(大同公 報) 신한민보(新韓民報) 신한국보(新韓國報) 국민보(國民報) 태평양주보(太平洋 週報) 북미시보(北美時報) 독립 등과 김원용(金元容)의 재미한인오십년사(在美韓人 五十年史) (1959, 리들리), 노재연(盧載淵)의 재미한인사략(在美韓人史略) (1963, 로스엔젤레 스) 등이 골간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국가보훈처(國家報勳處)에서 해외의 한국독립운동 사료 시리즈로 간행한 미주한인민족운동자료(美洲韓人民族運動資料) The Korean

31 Student Bulletin Korea Review 를 비롯하여 독립기념관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한국독립운동사자료총서 시리즈로 간행한 도산안창호자료집(島山安昌浩資料集), 도산안창 호선생기념사업회에서 간행한 도산안창호전집(島山安昌浩全集), 우남이승만문서편찬위원 회에서 간행한 이화장소장(梨花莊所藏) 우남이승만문서(雩南李承晩文書), 국사편찬위원회 에서 간행한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와 이승만 등이 주된 자료이다. 이외에도 주요한 (朱耀翰)의 안도산전서(安島山全書) 를 비롯한 자서전류도 어느 정도 간행되었다. 위의 자료는 대개 각 단체의 기관지로서 성격을 띠고 있거나 편저자의 입장에 따라 자료 가 서술 정리되는 등 편향적인 부분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금번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 사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작업한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歐米 는 일제가 재미한인 을 비롯한 유럽한인들의 활동과 민족운동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으며, 어떻게 대응해 나갔나 하는 점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공백을 메울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 다. 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가 주로 재미한인에 치우친 데 대해, 위 자료의 간행은 유럽지역 한인에 대한 동향 등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 연구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 분에 관심있는 연구자가 한 번 음미할 만한 자료이다.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歐米 는 일제가 한국강점을 전후한 1910년 8월부터 1926년 12월말까지 약 16년간에 걸쳐 모은 정보보고서이다. 이 시기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이 미 제1차정보화사업 당시 작업한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西比利亞 의 경우와 같다. 따라서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歐米 에는 유럽지역인 러시아에 재류하는 한인관련 정보보고는 그리 많지 않다. 일제는 1905년 을사조약을 늑결하고, 을사조약 제1조에 외국에 나가있는 한인들을 각국 에 주차한 일본공사와 영사가 대리 보호할 것 이라고 명시함으로써 해외한인에 대한 일제의 통치지배권을 행사하려 하였다. 그러나 당시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각지의 한인들이 이를 거 부하면서 한인들이 주재한 미국 러시아으로부터 인가를 얻어 한인자치기관을 설립하여 일 제의 통치권을 거부하였다. 따라서 1905년부터 1910년까지 일제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각국의 산재한 한인들을 탄압하기 위해 외교활동을 전개하였으나 소기의 성과를 이루지 못 하였다. 특히 재미한인단체였던 공립협회의 경우, 1906년 이른바 상항대진재사건(桑港大震 災事件) 을 계기로 미국의 묵인 하에 한인자치기관이자 외교대표기관으로 활동하는 등 일제 의 해외한인지배정책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에 따라 일제는 한국강점을 계기로 해외 각지에 산재한 한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지배 및 탄압을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바로 이러한 일제의 정책에 따라 1910년부터 일제는 재미한인을 비롯한 해외 각지의 한인에 대한 동태파 악과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해외한인 관련정보수집의 주무부서는 일본 외무성이 주축이 되었다. 일본 외무성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각지 산하 대사관 공사관 영사관을 통해 한인들과 한인동향에 관한 정보를 보고받았으며, 이때 주고받은 문서를 편철 한 것이 바로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歐米 이다. 그러므로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 의 部-在歐米 는 미국내 일본영사관, 즉 호놀룰루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시 카고 시애틀의 총영사관 혹은 영사관에서 일본 외무성으로 발송한 문서들이 가장 많은 양 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한인들이 민족운동을 전개한 유럽지역, 즉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지에서도 보고가 있으며, 때때로 러시아를 비롯하여 멕시코 동남아 등지의 대사관 공사관 총영사관 영사관 등에서 올린 보고 또한 산견된 다. 이외에도 해외한인의 민족운동에 촉각을 기울였던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도 해외 한인 동향을 수집하는 주요 라인 중의 하나로 설정되어 그 보고망과 정보기관은 한인이 거주하고

32 있던 국내외 모든 지역에 걸쳐 있다. 해외 한인에 관한 동향보고는 해외 각지의 영사들이 고용한 한인 혹은 일본인 밀정이었 다. 뿐만 아니라 해외한인이 입출국시 그들을 매수하여 한인의 동향을 입수하는 방법 또한 적지 않았다. 따라서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歐米 을 통해 당시 일제의 밀정고용과 해외한인사회에 대한 회유와 분열정책 등을 엿볼 수 있다. 일례로 일제가 구사하는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역간 파벌(西北파와 畿湖派 등)을 이용한 이간책, 금전적 매수를 통한 회유 등이다. 그 외에도 일제의 정보입수경로와 정보제공자에 관한 보고도 있어 일제시기 친일밀정에 대한 연구에 다소나마 보탬이 될 것이다. 2. 각 권의 주요 문건과 내용 본장에서는 각권별로 수록된 주요 내용을 언급하고 주요 문서들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 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1) 제1권 제1권은 일제가 한국을 강점하는 직후인 1910년 8월 하순부터 1913년 12월 하순까지 보 고된 문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기의 주요내용은 북미와 하와이 등지에서 귀국하는 한 인동정, 미국으로 도항하는 한인동정, 한일합방(韓日合邦) 반대투쟁, 이범진(李範晉)의 자살 전말,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및 하와이한인사회의 동정,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총회 와 북미지역 한인들의 동정, 영국과 독일유학생에 관한 보고, 김헌식(金憲植) 이승만(李承 晩) 신흥우(申興雨) 박용만(朴容萬) 등의 동정과 네브라스카주의 한인소년병학교(韓人少年 兵學校) 등이다. 이중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귀국한인에 관한 동정이다. 보고문서에 따르 면, 당시 하와이한인들의 귀국경로는 호놀룰루를 출발하여 일본의 고베[神戶] 나가사키[長 崎], 신내천(神奈川)을 거쳐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이었다. 이때 호놀룰루주재 일본총영사관 에서 이들에 관한 동정을 외무성으로 보고를 하면, 한인들이 일본 도착후에는 일본의 해당 지역 지사나 경찰서에서 이들 한인들의 동정을 파악하여 상부에 보고한다. 따라서 해외 한 인들의 귀국동정은 호놀룰루 출발시부터 일제의 정보망에 포착되어 그대로 노출된다. 뿐만 아니라 김홍육(金洪六)의 경우처럼, 일본 도착시 관할 경찰서로 연행되어 취조를 받는 과정 에서 재미한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경우도 있었다(特秘受 제498호의 內 秘受 1660호, 1913년 5월 8일 및 布哇로부터 歸來한 鮮人의 談話 1913년 12월 1일). 한편, 이른바 한일합방 에 관련된 문서이다. 電受 제2805호 제100호 에 따르면 일본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일합방에 관한 외교를 펼친 결과, 러시아로부터 한일합방을 묵인받는다 는 보고가 있어 주목된다. 또한 警秘牒 제165호 秘受 제3402호 에는 미주한인의 최고통일 연합기관인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의 한일합방 반대투쟁 내용과 함께 대한인국민회의 국민회장정(國民會章程) 사본과 일어번역본이 첨부되어 있다. 이 국민회장정은 대한인국민 회 기관지인 신한민보 에 그 전문이 실려 있다. 또한 전 러시아공사 이범진의 자살 및 그의 아들 이위종(李瑋鍾) 관련 보고 역시 적지 않다. 39(平) 제7호 (1911년 1월 27일), 695(暗) 제6호 (1911년 2월 14일), 837(暗) 제15호 (1911년 2월 20일), 電送 제518호 제732호 (1911년 2월 22일), 前 韓國公使 李範晉의 自殺

33 에 관한 건 (1911년 2월 21일), 李範晉의 自殺에 관한 露國新聞記事의 譯文送附의 건 (1911 년 2월 25일), 李範晉의 葬儀에 관한 露國新聞記事 譯文送付의 건 (1911년 2월 22일), 李 範晉 自殺에 관한 건 (1911년 3월 2일), 李範晉의 舊韓國太皇帝에게 부친 遺書內容에 관한 건 (1911년 2월 28일), 注意人物 李瑋鍾의 書簡에 관한 건 (1911년 5월 15일), 注意人物 李 瑋鍾의 書簡 (1911년 5월 11일), 朝鮮人 李瑋鍾의 書簡에 관한 건 (1911년 5월 24일) 등이 그것이다. 이 문서들에는 이범진이 고종(高宗)에게 보낸 유서의 내용, 미주 대한인국민회에 자금을 기증한 사실, 이범진 자살전말이 실린 러시아신문기사, 이범진의 장례식관련 러시아 신문기사, 이위종의 방문록, 이위종이 모친에게 부친의 부음을 알리는 서간내용 등을 자세히 보고하거나 첨부하고 있다. 이와 동일한 내용의 보고는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西 比利亞 2권과 3권에도 실려 있다. 반병률의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西比利亞 解 題에 의하면 이범진의 자살전말과 장례식에 관련기사가 실린 신문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 간되는 구레봐야 오쿠라이나 이라 한다. 이 신문 1911년 2월 21일자에 따르면 일제는 국내 이범진 가족에 대한 탄압과 재산 몰수, 그리고 아들 이위종이 아버지의 시신을 독립후 조선 으로 모시겠다고 한 발언 등이 있다. 또한 구레봐야 오쿠라이나 2월 19일자에는 2월 6일 거행된 이범진의 장례식 광경이 자세히 게재되어 있다. 이 시기 일본총영사관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김헌식이었다. 朝鮮人 金憲植에 관한 答申의 건 (1912년 6월 13일)에 의하면 김헌식은 1912년 한일합방에 대한 반대성명서 를 뉴욕에서 발간되는 중화민국보(中華民國報) 등에 투고하면서 일제의 주목을 받기 시작 했다. 중화민국보 에 실린 김헌식의 논설은 이후 외무성은 물론 조선총독부까지 보고되기 이른다. 이외에도 김헌식은 일제의 조선시정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뉴욕의 신문사에 투고하 는 한편, 이른바 박승렬납치사건(朴勝烈拉致事件) 에 관해 항의하는 기사를 뉴욕타임스에 투 고하고, 국무성에 조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송부하는 등으로 인해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 박승렬납치사건 이란 1907년 뉴욕주립정신병원(State Hospital for the Insane at Central Islip, Long Island)에 수용되어 있던 박승렬을 1912년 일본외교기관에서 납치하여 한국으로 강제 귀국한 후, 105인사건 등에 이용당했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김헌식은 1913년에도 민 국공보(民國公報) 1913년 9월 6일자에 四上日本外務府書 라는 글을 투고하는 등 여론을 통 한 항일언론 투쟁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김헌식 관련 보고와 함께 첨부된 당시 신문기사 등 은 방선주(方善柱)의 金憲植과 3 1운동 ( 在美韓人의 獨立運動,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 구소, 1989)에 어느 정도 언급되어 있다. 다음으로 이승만에 관한 보고이다. 이승만은 1912년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개최 된 세계감리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후, 귀국하지 않고 박용만의 초청으로 하와이에 영주하게 된다. 따라서 뉴욕주재 일본총영사관에서는 세계감리교대회에 참석한 이승만과 미 국인 해리스 목사의 행동과 연설 등에 관해 보고하고 있다. 박용만에 관한 외무성의 최초 보고는 在米排日鮮人의 書信에 관한 건 (1912년 11월 14 일)이다. 그러나 이 보고 역시 미국이 아닌 하얼빈총영사로부터 올라오고 있다. 즉 1912년 10월 10일자로 박용만이 손정도(孫貞道)에게 보낸 서신을 첨부하면서 한인소년병학교 등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박용만이 설립한 한인소년병학교 관련 보고에는 박용만이 항상 언급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에서 박용만을 기관지 신한국보 주필로 초청한 후, 박용만이 하와이로 건너온 사실, 박용만의 주도로 하와이정부로부터 대한 인국민회가 법인으로 인정받아 사실상 자치기관으로 활동한 것 등에 관해 자세히 보고하고 있다

34 또한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에 관한 동정보고도 있다. 주로 영국과 독일로 유학온 한인학생들에 관한 보고로서, 이 보고의 실마리는 신한국보 로부터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 라 영국 및 독일 주재 일본대사관에서는 장희림 오철은 허명걸 허극(許克) 김중세(金重 世) 장택상(張澤相) 등에 관한 조사보고를 올렸다. 시애틀재류조선인에 관한 건 (1912년 2월 6일)과 시애틀재류조선인에 관한 건 (1912년 3월 14일)은 시애틀에 거주하는 다수의 한인들이 시애틀일본영사관에 귀순한 사실이 보고되 어 있고, 韓人國民會憲章 譯文 送付의 건 (1913년 2월 14일)과 韓人國民會憲章 譯文 送付 의 건 (1913년 3월 11일)에는 국민회 헌장 이 일어로 번역 첨부되어 있어 참고될 만하다. 그러나 이상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미주 한인사회를 이끌어 온 대한인국민회 북미 지방총회 및 중앙총회가 신한민보 를 통해 1911년부터 이른바 무형국가론(無形國家論) 이 라는 임시정부 건설론과 독립군기지개척운동을 전개하고 있었음에도 북미지방총회에 관한 정보보고가 없는 점은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 2) 제2권 제2권은 1914년 1월부터 1916년 10월까지 보고된 문서들이다. 이 시기는 박용만이 대한 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를 중심으로 대조선국민군단(大朝鮮國民軍團)과 대조선국민군단사 관학교(大朝鮮國民軍團士官學校)를 설립하여 군인양성운동을 실천하는 때였다. 따라서 박용 만의 독립군관 양성과 군자금 모집, 대조선국민군단의 동정에 관한 정보가 상당수 편철되었 다. 따라서 기존에 신한민보 나 국민보, 그리고 재미한인오십년사 등을 중심으로 알려 졌던 대조선국민군단에 대한 연구를 보다 풍부하게 해 줄 자료가 눈에 띤다. 또한 박용만의 초청으로 하와이에 자리한 이승만이 자파 세력을 형성하여 박용만 계열과 대립함으로써 그 로 인한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분열에 관한 보고 또한 적지 않다. 이외에도 대한인 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기관지 국민보 기사 관련보고, 귀국한인에 대한 동정보고 및 일제 의 하와이한인사회 탄압을 위한 미국정부와의 외교활동 등에 관한 보고 등도 있다. 한편, 2 권에서는 대조선국민군단,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관련 사진 등 귀한 자료가 다수 첨 부되어 있어 당시의 생생한 실상을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관련 문서는 하와이 거주 일본인 모리구니[森國荒太 郞]가 1913년 12월 4일 외무대신 마키노[牧野伸顯] 앞으로 보낸 서신내용을 중심으로 작성 된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의 동정에 관한 보고들( 在布哇 힐로市 在留 朝鮮人國民會 組織의 건, 廣島縣人 森國荒太郞 提出에 稱한 朝鮮人에 관한 건, 布哇 힐로市 在留 朝鮮 人國民會 組織의 건 )을 비롯하여 1915년에는 하와이지방총회관 신축과 낙성식 및 신축자금 상환에 관련된 보고, 하와이지방총회 제7회창립기념축하회와 총회장취임식에 관한 보고 등 이 있다. 그러나 1915년 5월 하와이지방총회장 김종학(金鍾學)의 총회관건축기금 유용문제 를 발단으로 이승만계열과 박용만계열이 대립함으로써 이후 하와이 한인사회는 분열되었다. 따라서 1915년 5월 이후 하와이 호놀룰루총영사관에서 하와이지방총회에 관련해 올리는 보 고는 대체로 하와이한인사회의 풍파와 관련되어 있다. 그중 朝鮮人國民會 布哇地方總會會 館 新築費金 償還完了의 건 과 朝鮮人國民會 布哇地方總會 第7回 創立紀念祝賀會 及 會長 就任式 狀況報告의 건 에는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신축회관 정면 및 측면 사진, 하 와이지방총회 제7회창립기념축하회 및 총회장취임식 사진, 대조선국민군단생 열병식 사진 등이 첨부되어 있어 당시 상황을 잘 엿볼 수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해 가장 많은 보고는 박용만과 일명 산넘어병학교 라고 알려진 대조선국

35 민군단과 대조선국민군단사관학교에 관한 것이었다. 그 내용은 주로 병학교의 운영과 동정, 운영자금 모집, 박용만의 군자금 모집 관련이 주된 것이었다. 그중 布哇在留 朝鮮人의 狀態 에 관한 報告書 提出의 건 (1914년 12월 4일)에는 1914년 11월 조사 작성된 布哇在留朝鮮 人의 狀態 라는 소책자가 첨부되어 있는데, 당시 하와이 한인사회를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 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위 문건에는 대조선국민군단낙성식 연극영문대본, 홍인표(洪寅杓) 사진, 대조선국민군단 훈련광경 및 관광자 사진, 대조선국민군단 관계자의 둔전경작모습, 1913년 2월 2일 국민회 창립 제5주년기념식 축하모습, 1914년 국민회 창립 제 6주년 기념 축하 군대식 조련모습과 관광객 사진, 호놀룰루 미이교회(美以敎會) 목사 홍치범 (洪治範)과 김이제(金利濟)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들어 있다. 또한 朝鮮人兵學校 情況報告 에 관한 건 (1915년 3월 30일)에도 카할루 봉리(鳳梨)경작상황모집, 병학교 생도 및 학교광 경, 병학교 음악대, 병학교 생도복장 사진과 박종수(朴鍾洙)와 박춘식(朴春植)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첨부되는 등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소중한 사진자료가 상당수 첨부되어 있다. 그리고 위의 자료들은 대조선국민군단 폐쇄와 운영자금에 관해 이제껏 추단해왔던 연구들을 보다 뒷받침해 줄 내용 또한 담겨 있어 주목할 만하다. 또한 박용만이 중국 안동현(安東縣) 의 백세빈(白世彬) 등에게 보낸 서신이 실려 있다. 백세빈은 동제사(同濟社)와 관련있는 인 물이므로, 박용만이 동제사와 이미 연관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와 함께 일제는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가 한인자치기관으로 인정받고, 대조선국 민군단을 설립하여 독립군을 양성하는데 대해 미국 국무성에 재미한인들에 대한 탄압을 요 청한 관련문서가 있어 일제의 재미한인 탄압에 대한 외교활동 또한 살펴볼 수 있다. 3) 제3권 제3권은 1916년 11월부터 1919년 4월까지 보고된 문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본권은 박용 만의 군자금모집, 하와이 한인의 모국관광단(母國觀光團), 이주연(李周淵) 관련 보고, 한인사 회당(韓人社會黨)의 만국사회당대회(萬國社會黨大會) 참석, 세계소약국동맹회(世界小弱國同 盟會) 대표 파견문제, 재정흠축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하와이지방총회의 두 번째 풍파, 박용 만계열 인사들의 국내와의 연계 및 무관학교 설립계획, 김헌식의 독립청원 외교활동, 파리강 화회의(巴里講和會議) 대표 파견과 일본의 한인대표 저지방책, 하와이한인의 삼일운동, 이승 만의 위임통치, 필라델피아 한인자유대회(韓人自由大會), 재미한인의 일화배척운동(日貨排斥 運動) 등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먼저 박용만의 군자금 모집과 상해 관련 문서이다. 京城民情彙報 : 在外排日鮮人 李承晩 及朴容萬 等의 行爲, 米價騰貴의 敎育에 미치는 狀況 (1917년 10월 18일)에 보면, 박용만은 이승만계열과의 대립에서 세를 잃고 신변의 위협을 느껴 단신으로 하와이를 탈출하여 상해 지방에 거주하며 양기탁(梁起鐸) 박은식(朴殷植) 신규식(申圭植) 등과 대동보국단(大東保 國團)이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했다는 설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후일 박용만과 대동 단결선언(大同團結宣言) 의 관계를 밝혀줄 수 있는 실마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외에도 The Honolulu Star Bulletin, 日布時事(The Nippu Jiji), 布哇新報, 布哇報知 등에 실 린 박용만의 군자금 모집관계기사가 첨부되어 있다. 또한 임성우(林成雨) 백운기(白雲起) 등에 관한 보고 역시 박용만과의 군자금 모집과 무관학교 설립계획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 는 문건이다. 그리고 관심을 끄는 자료는 하와이 한인의 모국관광단 관련 자료이다. 하와이 한인이 모 국방문단으로 귀국한 것은 1923년의 일이었다. 그러나 朝鮮人 朴容萬의 軍資金募集에 관한

36 再應具申의 건 (1916년 11월 23일)에 의하면 하와이한인모국관광단은 1916년 일본인들과 조 선총독부에서 하와이한인사회 회유공작차원에서 계획되었다는 점에서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내용이다. 한편, 이주연 관련보고 역시 적지 않다. 이주연은 동경성서학원(東京聖書學院) 졸업후 1914년 도미(渡美)한 뒤, 기독교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하와이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등지를 돌며 박용만과 대조선국민군단의 동정 등 재미한인들의 민족운동에 관한 첩보를 수 집하여 일본영사관에 제보하였다. 이주연에 관한 경력은 朝鮮人牧師 李周淵의 經歷取調에 관한 건 (1917년 6월 6일)에 첨부된 朝鮮人牧師 李周淵의 經歷取調에 관한 건 別紙 甲號 (1917년 5월 7일) 과 朝鮮人牧師 李周淵의 經歷取調에 관한 건 別紙 乙號(1917년 6월 5일) 에 자세히 나와 있다. 그리고 3권의 주요내용 중에 하나는 세계소약국동맹회와 파리강화회의 등을 계기로 한국 대표파견과 독립청원에 관한 외교활동이다. 먼저 김헌식은 신한회(新韓會) 명의로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과 미국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앞으로 한국독립청원진정서를 송부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하였다. 김헌식과 관련된 첨부문건은 김헌식의 신한회 선언결의문 사본, 김헌식이 미국 상하의원에게 보내는 한국독립청원진정서( ), 김헌식 등이 미국상 원외교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독립청원진정서( ), 前 미국의회 代議士 러셀이 김헌식에게 보낸 서신( ), 代議士 자네트 랜킨이 김헌식에게 보낸 서신( ), 중국계신문 自由新報에 실린 김헌식 관련기사( ), 김헌식이 일본 외무대신에게 보 낸 서신 등이 있어 김헌식의 외교활동 내용을 살필 수 있다. 이외에도 재미한인에게 고하 는 정한경의 격문( ), 월간 중국학생(Chinese Students' Monthly) 1918년 5월호에 게재된 정한경의 論文 일제하 한국(Korea under Japan), 정한경이 미국 상원외교위원회 에 제출한 한국독립청원서( ) 등은 정한경의 외교활동을 보여주는 첨부자료이다. 그런데 한인들의 독립청원 관련 외교활동은 한국인 밀정 전무술(全武述, 일명 全鎭宅)의 보 고를 통해 전달되고 있었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것은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장 이대위(李 大爲)가 미국정부에 파리강회회의 수행원으로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나와 있는 점이다. 이는 그간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었다. 이러한 한인들의 외교활동과 대표파견 에 대해 일제는 파리강화회의 참석하려는 한인들을 저지하기 위해 프랑스와 미국정부에 한 인들의 비자 및 입국거부를 요청한 사실 또한 잘 나와있다. 이외에도 포틀랜드 관내 재류조선인에 관한 조사(1916년 10월말 조사), 로스엔젤레스영 사관 관내 재류조선인개황(1917년 2월 조사), 로스엔젤레스 관내 재류조선인分賦表(1917년 2월 조사) 등은 당시 한인사회상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그리고 3권의 말미에는 參考의 部 라는 표제하에 대동단결선언(大同團結宣言) 원문, 김 규식이 파리강화회의에 보낸 한국과 한국민의 주장(The Claim of the Korean People and Nation) 영문본, 대한독립선언서(大韓獨立宣言書), 조선독립선언서(朝鮮獨立宣言書) 사 본이 실려 있다. 여기에 실린 대한독립선언서 는 세칭 무오독립선언서(戊午獨立宣言書) 알 려진 것이다. 이 역시 1988년 송우혜가 < 대한독립선언서 (세칭 무오독립선언서 )의 실체; 발표시기의 규명과 내용 분석>이란 논문에서 밝혔듯이, 1919년 2월이라고 시기를 명시하고 있다. 다만, 어떠한 경로를 거쳐 입수했는지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어 자세히 알수 없다. 그리고 朝鮮독립宣言書 라는 문건 또한 삼일운동의 추진과정을 다시 살펴보게 하는 문 건이다. 이 선언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미독립선언서 와 비교해 볼 때, 후반부 문투가 다 소 다른 점을 제외한다면 내용면에서는 거의 동일하다. 다만 공약3장이 빠져 있고, 작성일자

37 가 1919년 2월로 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는 서명자가 33인이 아닌 郭 鍾錫 韓圭卨 田愚 崔麟 尹用求 孫秉熙 吳世昌 7인으로 되어있는 것이다. 이들 중 후 일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사람은 천도교측의 崔麟 尹用求 孫秉熙 吳世昌 3인 뿐이고, 유림계의 郭鍾錫 田愚, 명망가였던 韓圭卨 尹用求는 제외되어 있다. 지금까지 학계의 연구 에 의하면, 독립선언서 대표선정과정에서 이들의 이름이 거론된 정도로만 정리되어 있다. 그 러나 분명 이들 7인의 이름으로 서명된 朝鮮독립宣言書 가 발견된 만큼, 독립선언서 대표 선정과정과 선언서 작성경위 등에 대해 새삼 검토해야 할 것이다. 4) 제4권 제4권은 1919년 5월부터 1920년 11월까지 보고된 문서로 이루어져 있다. 제4권에는 한국 독립청원서 문제, 일본상품불매운동, 재미한인의 임시정부 승인, 필라델피아 한인자유대회 (韓人自由大會), 한국친우회(韓國親友會)의 활동, 독립선언과 외교활동, 이승만의 외교활동, 대한민국공채 발행, 미국국회에 조선독립운동에 관한 결의,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내 분, 미국의원단의 한국시찰과 독립운동거사계획, 재미한인의 서신검열내용 등이 있으나, 그 중 한국의 독립문제와 그를 둘러싼 외교활동이 가장 주된 보고이다. 한국의 독립문제에 관한 외교활동은 아일랜드의 독립문제와 맞물려 미국국회에서도 논의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독립문제에 대한 재미한인의 활동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였다. 이와 관련된 첨부자료는 1919년 7월 12일 한인부인회(韓人婦人會)에서 윌슨대통령에게 부친 서신, 1919년 3월 9일 대한인국민회의 독립선언포고, 1919년 5월 31일 더 리터러리 다이제스 트(The Literary Digest)에서 간행된 More Light From Korea, 아더 맥클레넌의 한국에 서의 일본의 외교와 폭력(Japannese Diplomacy and Force in Korea), 1919년 7월 20일 미 국 상원의회에 보내는 서신, 이승만이 미국하원에 제출한 조선독립선언서, 김규식 서신, 미 국의회기록( ), 한국친우회에서 간행한 한국을 위한 독립(Independence for Korea), 더 선 앤드 헤럴드(The Sun and Herald)지의 1920년 6월 21일자 한국현상에 관한 기사, 미국 상원의원 스타링그의 한국독립문제에 관한 신문기사, 조선 각 부인회 대표자가 미국의 원단에 기고한 진정서 등이 있다. 이외에도 朝鮮人의 獨立運動에 관한 건 (1919년 4월 20 일)에는 한인자유대회 관련 영문자료와 일본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To the Thinking People of Japan) 및 기념사진 등이 있다. 鮮人國民會 布哇地方總會 內部紛爭에 관한 報告의 건 에는 하와이지방총회관이 폐관되 고 국민보가 휴간되는 등 내분이 극심하자,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에서 하와이지방총회를 해산시키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으며, 在米朝鮮人學生名簿 送付의 건 에는 이주연 조병 옥 김노디 도라 김영기 윤영선 이춘호 김계봉 양유찬 백성빈 이용직 임두화 강영 소 최두환 등의 동정이 적혀 있다. 그리고 전 경시청(警視廳) 경부(警部)였던 선우갑(鮮于 甲) 형제를 미국으로 파견하여 재미한인의 민족운동을 내사하게 한 과정 또한 잘 묘사되어 있다. 이외에도 재미한인들의 금(金) 수송에 관한 보고, 한국독립 옹호를 위한 연합아시아총회 의 조직, 멕시코에서 스페인어로 간행된 한국독립운동에 관한 책자, 남양군도에 위치한 남양 척식공업회사(南洋拓殖工業會社) 내 조선인 노동자의 임금인상투쟁, 조선귀족 프린스 오체 린 해진 이라는 자의 영국주재 일본대사 면담 요청 등 새로운 사실이 많이 담겨 있다. 5) 제5권

38 제5권은 1920년 10월부터 1921년 12월말까지 보고된 문서들이다. 제5권의 주요내용은 일 명 불온통신(不穩通信) 이라는 이름 하에 재미한인이 국내로 발송한 편지에 관한 것과 불온 신문(不穩新聞) 이라는 불리웠던 신한민보 국민보 의 국내 발송에 대해 압수처분한 내 용, 해외 각지에서 한인들이 발간한 책자, 요주의명부 라는 이름 하에 한인명단 및 경력, 한 인들의 동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불온통신은 이용직(李容稷)이 이재후(李載厚)에게 보내는 서신을 비롯하여 최진하(崔鎭 河)와 정남연(丁南渕), 석봉련(石鳳鍊)과 김자경(金慈卿), 홍동원(洪東源)과 홍준도(洪睿道), 임종섭(林鍾爕)과 임성우(林成雨), 황오(黃懊)와 홍규삼(洪奎三), 김상준(金相濬)과 안동원(安 東源), 정한경(鄭翰景)과 정유경(鄭裕景), 박신성(朴信成)과 박봉번, 황기환(黃玘煥)과 김베시, 현세호(玄世昊)와 현도삼(玄道三), 방화중(邦化重)과 방덕정(邦德亭), 이모옥(李模玉)과 최복 건(崔福建), 피에스민(P.S.Minn)과 민대식(閔大植), 김명룡(金命龍)과 신옥남(申玉男), 이선길 (李善吉)과 이선강, 김희명(金熙明)과 김기선(金基善), 백만금(白萬金)과 백인수(白仁洙), 정 재복(鄭在福)과 박성환(朴成煥), 박길문(朴吉文)과 이상백(李相伯), 윤병호(尹炳浩)와 최태욱 (崔泰旭), 정남칠(鄭南七)과 유문찬(兪文贊), 계은상과 윤병국(尹炳國), 김난수(金蘭秀)와 신 석근(辛石根), 함삼여(咸三汝)와 김난수(金蘭秀) 등의 서신왕래가 있었다. 이들은 주로 독립 운동과 재미한인의 민족운동 등에 관한 소식을 전해주고 있었다. 또한, 재미한인들은 불온 신문 라 불렸던 신한민보 와 국민보 등을 국내로 발송하였는데, 평양 전주 부산 서 산 군산 대구 선산을 비롯하여 백산상회(白山商會) 개벽사(開闢社) 경성기독교청년회 (京城基督敎靑年會) 인천미이교회(仁川美以敎會) 태영상회(泰英商會) 등으로 발송하였다. 그리고 일제가 파악한 한인동정 보고는 김규식 노백린 황진남(黃鎭南) 임원근(林元根) 이용흡(李龍洽) 황득수(黃得秀) 윤해(尹海) 황기환(黃玘煥) 박승철(朴勝喆) 정한경 김 동성 필지성 이승만 박용만 등이었다. 한편, 일제는 1921년 들어 미국은 물론 남미 유럽 등 해외 각지의 한인단체와 요주의인 명명부를 작성 송부할 것을 명하였다. 그 일환으로 재외요주의조선인명부(在外要注意朝鮮 人名簿), 구주급동속령재주요주의선인명부(歐洲及同屬領 在住要注意鮮人名簿), 외국도항요 주의선인명부(外國渡航要注意鮮人名簿) 등이 작성 보고되어 있어 해외 한인들의 활동을 파 악하는데 요긴한 자료이다. 이외에도 뉴욕과 호놀룰루 재류 한인의 삼일운동 기념식 거행, 방콕에서 발견된 시카고 한인학생들이 발행한 잡지 자유, 自由韓國(La Coree Libre) 의 내용, 현순의 독립진정에 관한 뉴욕타임스 기고문과 미국 국무장관 찰스 에반스 휴즈 앞으로 발송한 조선독립승인청 원서, 현순의 독립청원에 대한 서재필의 비판문( ), 영국 재류 한인이 영국수상에게 발송한 인쇄물, 朝鮮獨立을 위한 韓國民의 呼訴(The Appeal of the Korean People for Liberation from Japan), 흥사단약법(興士團約法), 同志會 設立趣旨 및 規定( ), 李承晩派의 太平洋時事社 습격사건, 멕시코재류 조선인수, 이승만성토문( ), 대조선독 립단통지서( ), 현순의 성명서 등이 첨부되어 있다. 그리고 일제가 북미한인의 취체 (取締)에 관해 미국주지사에 협조를 요청한 내용 또한 담겨 있다. 6) 제6권 제6권은 1922년 1월부터 1923년 12월말까지 보고된 문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6권도 5권 의 경우와 유사하게 재미한인이 발송한 편지, 해외한인단체, 요주의 한인 들의 동정 등이 골 간을 이룬다

39 통신은 김영도와 김강석(金剛石), 최능익(崔能益) 최영준(崔永俊) 김환(金煥) 김립(金 立), 이응목(李應穆)과 김영필(金榮泌), 문영상(文永商)과 문정식(文正植) 등이며, 한인동정에 관해서는 주로 이승만과 박용만을 비롯하여 박승철(朴勝喆) 이긍종(李肯鍾) 정한경 김규 식 신규식의 조카 신형호(申衡浩) 허정(許政) 현순 윤병구(尹炳求) 임창하(林昌夏) 남 궁혁(南宮爀) 김도연(金道演) 강종섭(姜宗燮) 신준려(申俊勵) 김홍범(金洪範) 장덕수(張 德秀) 김기선(金基善) 등에 관한 보고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밀정 이주연 목사가 1921년 12월 당시 시카고대학에 재학하면서 일본영사관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는 사실이 보고되어 있다. 단체로는 하와이대조선독립단의 군자금모집과 독립군 양성에 관한 보고가 가장 많고, 상 해지부를 설치한 흥사단, 하와이대한인교민단, 재미한인이 조직한 시사연구회(時事硏究會)가 보고되고 있다. 시사연구회는 창립시 시사연구회취지서를 중국 통화현(通化縣) 신흥학교(新 興學校)에 발송하는 한편, 국민대표회반대문을 작성하여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布哇에 있어서 朝鮮人의 現狀態에 관한 報告의 건 (1922년 8월 11일)은 布哇在留朝鮮人一斑狀態 라 는 표제하에 하와이 한인인구, 한인의 하와이이민, 사진결혼, 귀국한인, 한인생활상태, 사탕 경작, 봉리(鳳梨) 경작, 한인단체, 한인학교, 경제단체, 언론기관 등을 자세히 보고하고 있다. 그리고 1921년 12월 조사된 배일단체조사표 와 1922년 2월 8일 작성된 로스엔젤레스 거주 한인리스트 는 재미한인의 사회상을 살피는데 좋은 자료이다. 이외에도 흥미를 끄는 보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와이 한인기독학원(韓人基督學院)에서 사용한 국어교과서는 신한민보사에서 인쇄 한 국민독본(國民讀本) 이었으며, 국민독본 은 현채(玄采)의 유년필독(幼年必讀) 을 개제 (改題)한 것이다. 둘째, 1922년 10월 신한민보사는 상해 독립신문사 내에 신한민보 지국을 설치하였다. 셋째, 1923년 3월 한국인에게는 여권없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가하여 달라는 내 용과 함께 일본인과 구별을 요청하는 보고가 있다. 넷째, 동양척식주식회사에 관한 건이다. 1923년 당시 한국경제 침탈의 대명사격인 동양척 식주식회사(東洋拓殖株式會社)는 재정곤란을 이유로 미국의 내셔날시티회사에 차관을 요청 하였다. 내셔날시티회사는 동척의 요청을 수락하여 차관조인식을 체결하고, 동척의 사채를 인수하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하와이와 북미한인들은 내셔날시티회사에 반대동맹결의문 을 발송하는 한편, 동척사채 인수 반대투쟁을 전개하였다. 특히 범태평양협회학술연구회에 출석한 정한경은 이에 관한 반대성명서를 참석자에게 배포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米國에서 歸化한 排日鮮人의 건 (1923년 9월 30일)에는 북미대한인학생총회 발기문( ), 노동사회개진당세칙(勞動社會改進黨細則) 이 첨부되어 있고, 하와이대조 선독립단이 국내지부를 설치한 내용도 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처음으로 알려지는 것으로 서 향후 유학생단체와 노동사회개진당 및 대조선독립단의 연구에 보탬이 될 것이다. 한편, 첨부문건으로 주목되는 것은 군축회의에 한국의 호소(Korea's Appeal to the Conference on Limitation of Armament) 와 조선총독부에서 편찬한 한국의 개혁과 발전 (Reforms and Progress in Korea-1918 to 1921), 1920년 12월 김규식 등 파리통 신국에서 간행한 歐洲에 있어서 吾人의 事業 이 있다. 이중 歐洲에 있어서 吾人의 事業 은 1919년부터 1921년까지 3년동안 파리통신국에서 전개한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즉 프랑스 한국대사관과 통신국 설치 이후 파리평화회의에 한국대표 파견, 파리통신국의 선전활동, 헤 이그밀사 파견, 프랑스 동양정치연구회(東洋政治硏究會)의 한국문제연설회 개최, 프랑스 국

40 민정치연구회(國民政治硏究會)의 한국문제연설회 개최, 베르사이유조약, 평화회의 한국대표 단, 조소앙(趙素昻)의 제2회 인터내셔날회의 참석, 제2회 인터내셔날회의의 한국독립승인결 의안 통과, 소약국동맹회의, 인권옹호회의 한국문제연설회 개최, 自由韓國 발행, 국제연맹 옹호회 연합대회 등에 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어 구미통신부의 활동상을 잘 파악할 수 있 다. 7) 제7권 제7권은 1924년 1월부터 1925년 2월까지 보고된 문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인사에 관한 보고는 이승만, 미국 유학생인 이긍종 윤창석(尹昌錫) 고재완(高在 玩) 차미리사(車美理士), 독일 유학생인 이인(李仁, 일명 李龍洽) 김상수(金上洙) 김갑수 (金甲洙), 영국 유학생 오철은(吳哲殷), 프랑스 유학생 민장식(閔章植, 閔泳煥의 아들), 그리 고 허성(許城) 등이 있다. 그리고 통신관계는 김휘준(金輝俊)과 민찬호(閔贊鎬), 문양목(文讓 穆)과 문교혁(文皎爀), 권영태(權榮泰)와 권덕로(權德老), 장덕수(張德秀)와 김성수(金性洙) 간의 서신왕래가 있었다. 장덕수와 김성수의 경우는 동아일보사 김성수가 요청한 구미위원 부 고문 돌프의 원고 우송에 관한 것이었다. 1924년 초반 가장 많은 보고내용은 관동대지진(關東大地震) 발생 당시 일본인의 조선인 학살사건에 관한 한인들의 반응이다. 이 소식을 접한 재독(在獨) 한인들은 1923년 10월 반일 선전문을 배포하였으며, 유학생 김상수(일명 金仁玉)는 재독한인대회를 개최하고 관동대지진 시 조선인학살문제에 관한 인쇄물( )을 배포하였다. 또한 독일의 보씨체자이퉁 과 베르케자이퉁 에서도 조선인학살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였다. 그리고 한국자치기성회(韓國自 治期成會) 법률고문인 트리프(Prett.A.E.Tripp)가 하와이대한인교민단으로 앞으로 관동대지 진시 조선인학살에 관한 서신을 발송해 오자 하와이 대한인교민단은 임시의사회를 개최하고 이에 관한 조사운동과 미국 의원들을 상대로 한 독립승인운동을 결의하였다. 이외에도 이 문제에 관련된 활동으로는 한인부인회(韓人婦人會)의 조사관련 영문책자 발간, 구미위원부의 인쇄물 제작 배포, 한국친우회의 조선인학살문제 국회 제출 등이었다. 따라서 이에 관한 보 고 역시 줄을 이었다. 이승만과 관련해 중요한 문건 중 하나는 布哇鮮人獨立團의 內訌 (1924년 2월 12일)이다. 이 문서에 의하면 이승만은 일본의 원조를 받아 자신이 경영하는 학교인 한인기독학원(韓人 基督學院) 학생들을 중심으로 고국방문학생단(故國訪問學生團)을 조직하여 일본과 조선을 방문한다는 내용, 이승만 계열의 하와이대한인교민단은 교회 창설시 일본영사를 초청하여 기부금을 수수받고 국민보 에는 무명씨로 기재했다는 것, 이승만 계열의 민찬호 목사는 국민보 확장을 목적으로 일본영사를 방문하여 의뢰하였다는 내용 등이 보고되어 있다. 이 에 관해서는 좀더 자료검증과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제3권에서 언급한 일제의 모국방 문단과 연계시켜 볼 때, 일제의 한인회유공작과 더불어 이승만을 비롯한 그 계열의 일본자 금 수수문제는 앞으로 규명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활동으로는 하와이 대한인교민단에서 경성의 중앙기독교청년회야구단(中央基督敎靑年會野球團)을 하와이로 초 청하면서 그에 대한 조건으로 하와이한인학생들의 모국방문을 약속했다는 사실이다. 이 일 련의 사건은 이승만의 국내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자금확보문제와도 연결된 것이었 다. 어쨌든 이때 하와이로 건너온 야구단출신 중 귀국하지 않고 눌러 앉은 사람은 허성(許 城) 박안득(朴安得) 윤치영(尹致暎) 등이다. 특히 허성은 이를 위해 호놀룰루총영사관의 견촌(樫村) 서기생과 회견까지 한 바 있다

41 그리고 7권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체로는 한국친우회와 구미위원회가 있다. 한국친우회 관련보고내용은 재정난에 빠진 한국친우회가 폐지를 논의한 것과 구미위원부 에 재정지원을 요청한 일, 재영 한국친우회의 조직, 재영 한국친우회가 영국 외무부에 관동 대지진시 조선인학살사건을 질문한 사실 등이 있으며, 구미위원부는 재정난문제, 집안현(輯 安縣)에 있는 의용군(義勇軍) 제1중대로 대한여자애국단세칙(大韓女子愛國團規則)을 발송한 일, 한인독립운동단체조직결성선전문서(韓人獨立運動團體組織結成宣傳文書), 돌프의 한국인 에 대한 공개서한((Open Letter to Koreans) 을 중국 국자가(局子街)와 이도구(二道溝)로 우 송한 일, 歐米布墨 在留同胞 各位께( ) 를 간도 한인에게 발송한 일, 관동대지진시 조선인학살사건을 인쇄물로 제작 배포한 일 등이 보고되어 있다. 布哇鮮人僑民團 議事會 開會에 관한 건 (1925년 1월 30일)에는 在歐朝鮮人의 槪況 이란 책자가 첨부되어 있다. 1925년 7월 조선총독부 경무국에서 편찬한 이 책자는 베르사이유평 화회의, 제2인터내셔날회의에 한국독립 승인 요청, 삼일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태평양 회의, 워싱턴회의, 재불한국민회(在佛韓國民會) 조직, 러시아혁명, 간도출병사건, 레닌의 한국 독립운동자금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이외에도 특기할 만한 내용은 1924년 한국시민증명서가 발급된 일, 일제가 조선철도부설 비를 충당하기 위해 뉴욕에서 6만불의 공채를 모집한 일, 1924년 7월 14일 서재필이 일본수 상 앞으로 의견서를 발송한 것, 상해의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이 기관지 국민위원회공보(國 民委員會公報)를 하와이대조선독립단 앞으로 발송한 일, 하와이대조선독립단과 국내독립단 과 연락한 일, 1925년 1월 서재필이 박영효(朴泳孝)에게 서신을 발송한 일, 대한인국민회 하 와이지방총회 자치규정 목록 등이 있다. 8) 제7雜권 본권은 7雜ノ2 와 7雜ノ3 이라는 표제하에 묶여진 7권의 별책부록과 같은 것이다. 이 책 에는 1918년 5월 31일 편찬된 조선인개황(朝鮮人槪況) 제이(第二) 라는 책자가 있다. 조선 인개황 제이 는 1917년 6월 1일부터 1918년 5월까지 외무성과 재외공관, 조선총독부 및 각 지방장관 등의 보고서 중 중요한 것을 수집 편찬한 것이다. 이 책은 활판인쇄로 145쪽에 달하며 총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령 중국 간도 상해 북미 하와이 조선 종교 각 종단체 간행물 등 민족운동에 관련된 사항이 망라되어 있다. 또한 1919년 9월 26일 조사된 선인배일단체조(鮮人排日團體調) 역시 노령 만주 중 국 미국으로 나눠 각지의 한인독립운동단체를 조사한 개략서이며, 노지방면(露支方面)에 있어서 유력불령선인인명집(有力不逞鮮人人名集) 은 1919년 10월 4일 작성된 것으로서, 중국 과 노령방면의 인사들의 명단과 소속단체를 간략히 정리한 것이다. 그리고 불령선인(不逞 鮮人)의 무력시위운동계획(武力示威運動計劃) 은 1919년 10월 4일 척식국 제1과에서 편찬한 것이며, 조선(朝鮮)의 비극(悲劇) 개정판(改訂版)과 차용증서가 수록되어 있다. 9) 제8권 제8권은 1925년 3월부터 1926년 12월말까지 보고된 문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인들의 동정은 이승만 안창호 박용만에 관한 보고가 주를 이루고, 재독한인, 영국의 오철은과 박석윤(朴錫胤), 미국의 박노영(朴魯永) 권영태 이정두(李廷斗) 이정대(李廷 大) 허도종(許道宗) 유진석(兪鎭奭) 전경무(田耕武), 모스크바의 고정도(高正道), 스위스의 한상기(韓相琦)의 아들 한상억(韓相億)과 이한호(李漢浩), 미국여행 중인 허헌(許憲)과 허정

42 숙(許貞淑) 등에 관한 정보이다. 1925년 당시 중국에서 하와이로 도항한 박용만은 만주 일대에 토지를 구매하여 농장과 저축회사를 건설하고 하와이 한인을 만주로 이주시켜 군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박용 만은 대조선독립단원 모집과 함께 군자금을 모집한 결과, 3만불에 이르렀다 한다. 이후 박용 만은 북경의 박영선(朴永善)에게 자금을 송금하여 열하(熱河) 및 포두(包頭) 일대 토지를 조 사케 하였으며, 박용만의 처자 또한 북경으로 이거시켰다. 박용만은 토지구매계획에서 비단 중국만이 아니라 몽고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러한 박용만의 평가는 친일파로 비판하 는 부류가 있는 반면, 일제의 중간이간책이라는 평가도 있어 박용만의 암살에 관한 다소의 해결 여지를 열어준다. 한편, 박용만이 중국 장가구(張家口)에서 문창범(文昌範) 안창호(安 昌浩) 등과 영주토착지 개척을 계획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사실로써 시사하 는 바 크다. 이승만과 관련해서는 구미위원부에 관한 보고가 많다. 임시정부의 이승만 탄핵 이후 이 승만은 임시정부로의 재정지원을 중단하였다. 이에 따라 임시정부는 구미위원부를 폐지하고 북미대한인국민회에 미주지역 재정사무를 위탁하고 하와이에도 별도의 징수기관을 설치하여 재정난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이에 이승만은 박은식파에게 경고함(1925년 4월 19일) 등 임 시정부성토문을 발송하는 한편, 대한인교민단 조직을 북미지역까지 확대하여 북미대한인교 민총단(北美大韓人僑民總團)을 건설하는 등 미주 전 지역으로 자신의 세력을 확대하였다. 그 리고 이승만은 구미위원부를 존속시키면서 하와이 한인들에게 국민의무금과 인구세를 부과 하여 구미위원부 재정으로 사용하였다. 그 외 문서내용을 살펴보면, 오철은의 재산문제와 귀국설득방법에 관한 보고, 허헌 부녀 의 미국여행 동정파악, 꼬르뷰로 해체, 현순의 중국국적 취득과 현순가족의 하와이 도항, 안 원규(安元奎) 이원순(李元淳) 등의 하와이 조선인상업회 창설, 반항침략식민지대연맹(反抗 侵略殖民地大聯盟)에 관한 건 등이 있다. 이 중 반항침략식민지대연맹과 관련해서는 반항침 약식민지대연맹 임시위원장이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약소민족대회 참가를 권유하는 우편물을 조선일보사에 발송하였다. 이에 조선일보사는 약소민족대회 참가를 협의하여 영국에 유학중 인 박석윤(朴錫胤)을 파견하기로 결정하였고, 동아일보사 역시 미국에 유학 중인 장덕수를 파견하기로 하였다. 첨부문건으로는 하와이대한인교민단 자치규정(1923.4) 과 조선총독부 경무국에서 작성한 在歐朝鮮人의 槪況 과 北米及布哇地方不逞鮮人의 狀況 (1926.3)이 있다

43 資料解題 : 日本外務省 外交史料館 소장 外務省記錄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支那各地 박 경 희(서울여자대학교 강사) 1. 이 자료는 일본 외무성의 공식문서 중에서 중국 각지의 한인 항일운동가 및 항일단체들 의 활동에 관한 정보를 모은 문서철이다. 1910년 9월부터 1926년 10월에 걸쳐 일본 외무성 과 재중국(在中國) 일본 외교기관, 조선총독부 기관 등 유관 기관 사이에 오고 간 공문서를 시간 순서에 따라 합철하였다. 이 문서철의 원본 소장처는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이고 문 서번호가 이다. 4권으로 분책되어 있고 분량이 총 2,700여 쪽에 이른다. 이 문서철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항일 또는 배일(排 日) 한인들과 그 단체들의 동향을 탐지하여 그들을 단속할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이 문서철 의 각 문건들은 불령선인(不逞鮮人) 또는 배일선인(排日鮮人) 등으로 기록된 항일운동가들 과 선인불령단(鮮人不逞團) 등으로 기록된 항일운동단체들의 활동과 동향을 북경주재 일본 공사관과 중국 각지에 설치된 일본 총영사관 및 영사관이 본국정부 외무대신에게 보고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외무대신이 지시한 것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조선총독부 경무 국이나 조선주둔 헌병대를 비롯한 유관 기관에서 발송한 문건들도 포함되어 있다. 거기에는 일본 외교관들이나 밀정(密偵)들이 수시로 입수하여 작성한 단편적인 첩보보고서들을 비롯 하여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팸플릿이나 책자 형태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고서 들도 있다. 또 그들이 입수한 한인 신문 및 잡지와 중국 신문에 게재된 한인관계 기사, 한인 들이 배포한 선언서 경고문 통지문, 심지어는 일본 관헌들이 우편물 검열이나 밀정들을 통해 입수한 한인들 간의 서신까지 번역 첨부되어 있다. 그리고 이 문서철에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항일운동가들과 그 단체들의 동향을 파악 하고 단속하기 위하여 일본 관헌들이 중국 국민정부나 지방정부를 상대로 벌인 외교 교섭과 관련된 보고서, 중국인들의 배외운동과 한인들의 항일운동의 연대관계 보고서, 한인 유학생 들의 실태조사 보고서, 한인들의 생활상과 시세의 변화에 따른 동향조사 보고서, 한인 학교 상황 보고서 등 재중국 한인들과 관련된 다양한 보고서들도 많다. 이들 보고서에 실려 있는 재중국 한인 사회에 관한 정보, 특히 항일운동가들의 행적 발언 인간관계 사상과 항일단체들 의 결성 회의내용 활동에 관한 정보는 그 대부분이 한인 밀정을 통해 입수한 것으로 밝히고 있으며, 이들 한인 밀정들의 활동에 드는 비용과 신변 안전대책에 관한 내용도 들어 있다. 이와 같이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支那各地 는 3 1운동을 계기로 해외 항일운 동의 거점이 된 중국에서 활동한 한인들의 동향과 그 단체들에 관한 정보를 일제 지배자의 입장에서 수집하고 정리한 기록이다. 한인사회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대책 수립이 주목적이 었던 것이다. 항일운동 주체의 시각에서 작성한 자료는 사실을 왜곡 없이 전달하지만 과장 되고 주관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제측이 작성한 본 문서철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 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 첫째, 중국에서 전개된 항일운동의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44 중국 각지에 거주하는 한인의 생활상, 특히 한인 유학생들의 실태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통 해 한인사회의 동태적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2. 제1권은 한국병합 직후인 1910년 9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3.1운동을 거쳐 1921년 6월 말 까지 오고 간 문건들을 수록하고 있다. 3.1운동 이전까지의 재중국 일본 공사관 및 영사관의 정보 보고는 얼마 되지 않는다. 처음 등장하는 것은 1910년 9월 중순에서 연말에 걸쳐 지부 (芝罘)영사관의 부영사와 외무대신 간에 오고 간 문건들이다. 그 중에서 주요한 것은 외무대 신이 김희선(金喜善)과 유동열(柳東說)의 체포를 영사관에 명하자 체포하여 조선총독부 헌 병에게 인도하는 내용이다( 芝罘管內 朝鮮人 逮捕報告 1910년 10월 31일자 등). 그 후 1914년 11월에서 1915년 12월에 걸쳐 외무대신과 조선총독, 재중국 일본공사 간에 몇 통 오 고간 것은 북경에 사는 요시찰(要視察) 한인들에 관한 약간의 보고들이다. 그러다가 1916년 8월에 가서 한달 동안 독일 공사관 및 영사관과 한인 쌍방 간에 폭탄 수출과 독일 오스트리 아 포로 도주 주선을 하기로 했다는 정보( 朝鮮人과 獨逸人과의 內通陰謀의 件 1916년 8 월 26일 등)를 둘러싸고 상해 일본총영사, 외무대신, 조선정무총감, 내무대신, 외무차관 사이 에 급박하게 문서가 오고 간 것이 눈길을 끈다. 3.1운동을 계기로 재중국 일본 공사관 및 영사관의 한인들과 그 단체들에 대한 동향보고 는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要視察 朝鮮人 李光洙에 관한 件 (1919년 2월 18일자)에서 요시찰 한인들의 행동,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하는 한인 대표자, 그리고 이광수의 신원조사 등을 재중국 일본공사가 외무대신에게 보고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각지에서 활동 하는 한인들의 항일운동과 그 단체들에 대한 일본 관헌들의 추적은 집요하게 전개되어 갔 다. 한편에서는 3.1운동 이후의 진상을 은폐하고( 朝鮮暴動情況에 대한 新聞 및 朝鮮人 取 締에 관한 件 1919년 3월 6일자), 다른 한편에서는 외무성 내무성과 재중국 일본 공사관 및 영사관 사이에서 要視察 朝鮮人 李光洙에 관한 件 (1919년 3월 19일)과 같은 정보교환을 되풀이하면서 한인들의 항일운동을 압박해 갔음을 알 수 있다( 南京居住 要視察 朝鮮人 身 元調査 1919년 4월 4일자/22일자 등, 南京 및 上海 方面의 狀況에 관한 件 1919년 4월 14일자). 특히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독립계획서를 제출한 정안립에 대해서는 일제가 중국에 서 그 활동을 철저히 봉쇄하는 작전을 폈음을 여러 정보 보고가 말해주고 있다( 要視察 朝 鮮人 鄭安立의 動靜 1919년 4월 13일 14일 18일자 등, 要視察 朝鮮人 鄭安立의 取締交涉 1919년 4월 13일 14일자 등, 鄭安立의 廣東省域에서의 行動에 관한 件 1919년 4월 19일 자). 또 朝鮮獨立宣言 印刷物에 관한 件 (1919년 4월 11일 14일자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관원 측에 불온 인쇄물 유포 혐의자의 신원조회를 의뢰하고 그 단속을 요청하기도 하 고 항일운동가를 고발하는 상금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不逞鮮人 告發報償金 件 1919년 5 월 17일자). 1920년의 전반기 문건들 중에서 주요한 것은 다음의 문건들이다. 在天津 朝鮮人의 獨 立記念會에 관한 件 (1920년 3월 2일자), 朝鮮獨立紀念會 擧行의 件 (1920년 3월 2일자) 은 항일운동가들이 3.1운동 1주년을 맞이하여 독립기념회를 각지에서 개최하고 항일 전의 (戰意)를 다지는 상황을 전해준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불변당(不變黨) 등을 조직하여 조선 통치의 수뇌부에 대한 암살을 기도하는 등 그 운동양상이 과격해졌지만, 일본 공사관 및 영 사관 또한 그들과 그 단체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대응해 나갔음을 엿볼 수 있

45 다. 예컨대 손문(孫文) 등 중국 측의 배일운동과 상해임시정부를 비롯한 한인들의 항일운동 의 관계를 예의 주시하는 보고( 支那地方狀況에 관한 件 1920년 3월 17일자 등)와, 천진 (天津)에 주둔하는 한인 출신 미군 중위의 신분조사( 當地駐屯 米兵 中의 鮮人에 관한 件 1920년 5월 7일자 등)까지 하는 등 예상할 수 있는 한인들의 항일운동과의 연계를 대비 하고 있을 정도이다. 일본 측이 우려한 것은 한인들의 항일운동이 미국이 중심이 되고 있는 국제정치 속에서 클로즈업되거나 중국 정치와 연계되는 것이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1921년에 이르러서는 여운형의 동정, 김건성(金鍵聲)의 배일연설, 박용만(朴容萬)의 체포 등에 관한 정보 보고가 있지만, 일제는 상해임시정부가 와해 상태에 빠진 것을 정확히 파악 하면서도 조선독립공산당의 정부수립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朝鮮獨立共産黨政府樹立 設에 관한 件 1921년 3월 28일자). 한국에 대한 미국의 위임통치를 청원한 이승만 등에 대 한 대한민국 군정부 제2회 보합단의 성토문과 천진 북경 한구(漢口) 남경 등지에서 활동한 한인 항일활동가들과 그 단체들에 관한 정보( 支那 主要都市에서의 不逞鮮人 狀況 1921년 6월 10일자)는 한인 밀정들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2권은 1921년 7월에서 1922년 11월 중순에 걸친 문건들을 수록하고 있다. 1921년 7월 이후부터 연말까지의 문건들 중에서 우선 주목되는 것은 항일운동가들이 중국 각지에서 여 러 단체를 조직하고 선전매체를 발행하는 한편, 중국 측과는 중한협회( 中韓協會 組織에 관한 件 1921년 9월 26일자, 中韓協會 發開式 擧行의 件 9월 29일, 中韓協會 役員選擧 에 관한 件 10월 5일자, (國外情報)中韓協會 組織에 관한 件, 北京에서의 不逞鮮人의 會 合 10월 14일자 등) 등을 조직하여 연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갔음을 알려주는 문건들이 다. 광동 일본총영사는 광동성장(廣東省長)과 공안국장에게 한인 항일운동가들을 엄중히 단 속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 中韓協會 取締에 관한 件 9월 30일자 등). 그 와중에 북경에서 개최된 군사통일회의에서는 이승만 등이 추진한 대미 위임통치청원에 대한 성토문 과 상해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에 대한 불승인의 이유와 선언서를 배부하여 항일운동의 분 열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宣言書 및 聲討文 譯文 送付의 件 1921년 9월 18일자 등). 1922년에 1월부터 11월 말까지의 문건들 중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항일단체에 관한 상세한 보고들이다. 北京에서의 不逞團 狀況 (1922년 1월 16일 자)은 북경에서 활동하는 한인 항일단체들의 개요와 그 단체 간의 내분, 그리고 상해임시정 부의 내명을 받은 철혈단(鐵血團)이 조선 내에 무기를 밀송한 사실 등을 전하고 있다. (國 外情報)天津大韓人僑民團 組織 (1922년 1월 20일자)에는 교민단이 상해임시정부 소정의 거 류민단제에 의거하여 조직되었음을 밝히면서 창립선언서 발표, 부과금조례 및 민단명부등록 규칙을 설정했으나, 일부 단원들이 회비를 유용한 사실까지 파악되고 있다. 이 시기부터 항 일운동가들과 그 단체들 간의 내분과 공금 유용에 관한 정보 보고가 자주 등장한다. 항일단 체들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기부금이나 구제금 등을 모집했는데, 鮮人 救濟金募集에 관한 新聞記事의 件 (1922년 4월 3일자) 등을 통해 그 사정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중에 항 일운동가들 중에서 개인에 관한 정보 보고가 제일 많은 사람은 안성근이다. 上海在住 安 聖根의 動靜 (1922년 5월 1일자)을 통해 그가 폭탄을 휴대하고 일본에 잠입하였다는 정보 를 상해 일본총영사가 외무대신에게 보고하고서부터 5월 20일까지 일본 국내의 중앙기관과 각 항구도시가 초긴장하는 상황은 항일운동에서의 테러의 의의를 웅변해주고 있다. 이회녕 (李會寧) 등이 주도했다는 在北京 不逞鮮人의 保皇黨 組織說에 관한 件 (1921년 8월 4일 자), 在北京 不逞鮮人의 保皇黨 組織說 續報 (1922년 8월 30일자)의 정보는 조선총독부 경 무국장이 일본의 내각총리대신, 내무대신, 외무대신, 궁내대신, 경시총감 등에게 동시에 보고

46 할 정도로 그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것 같다. 제3권은 1923년 3월 말부터 1924년 12월 상순까지의 정보 보고를 수록하고 있지만, 시간 순서대로 편철되어 있지 않는 부분이 많아 자료 이용자는 주의를 요한다. 여기에서는 먼저 박용만에 관한 정보가 주목된다. 박용만은 군사통일회 조직, 흥국실업은행 설립, 한인 항일 운동가 수용계획 등( 朴容萬의 不逞鮮人團統一運動에 관한 件 1923년 4월 9일자)으로 중 국 당국에 구류됨에 따라 일본 측이 그의 신병인도 교섭을 하지만, 조선총독부의 양해를 얻 어 상해로 출발하는 것을 보면( 不逞鮮人 朴의 浦潮行에 관한 件 1923년 12월 12일자), 그 를 둘러싼 사정이 상당히 복잡하였음을 정보 보고가 말해 주고 있다. 이 시기부터 항일운동 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이 본격적으로 결합되는 국면이 나타나는데, 北京에서의 朝鮮人의 赤 化 및 獨立運動 (1924년 1월 25일자)은 조선의 적화를 추진하기 위해 북경의 의열단이 블 라디보스토크 노농정부와 손을 잡고 북경 조선대혁사(北京朝鮮大革社)를 조직하였다고 전한 다. 支那留學 鮮人學生 增加에 관한 件 (1924년 3월 28일자)은 조선인 유학생이 증가한 이유는 조선인 교육열에 그 원인이 있기도 하지만 상해나 남경 방면에서 영어를 익힌 다음 에 북미로 도항할 목적을 가진 조선인 학생이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雲南講武學校 에서의 鮮人 軍事敎育에 관한 件 (1924년 8월 2일자)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측은 운남 정부와 밀약을 맺은 상해임시정부가 강무학교 등에 매년 학생을 파견하여 군사교육을 시키 고 있는 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운남 일본영사관은 그 실태를 철저히 조 사하고 일본에 대한 중국 관헌의 태도에 계속 항의하고 있다. 제4권은 1925년 3월 중순부터 1926년 10월 중순까지의 정보문건들을 수록하고 있다. 수 록된 여러 정보문건 중에서 특히 주목할 가치가 있는 것은 중국의 배영일운동(排英日運動) 에 북경에 있는 한인 단체들이 참가하고( 支那人 排英日運動時 不逞鮮人 및 臺灣人의 行動 報告에 관한 件 1925년 6월 20일자 등), 손문의 장례식을 계기로 한인 항일운동단체들과 중국 국민당 간에 제휴( 不逞鮮人團과 支那 國民黨의 提携에 관한 件 1925년 6월 18일자 등)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점이다. 이 같은 중국을 둘러싼 국내외 정세변동에 적극적으로 대 처함으로써 한인들은 운남 강무학교 및 비행학교, 광동(廣東)정치군사학교, 중산(中山)대학, 황포(黃埔)군관학교 등에서 군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또 장개석이 이끄는 국민당정 부의 북벌군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蔣介石이 戰地 에서 部下 朝鮮人에게 行 한 演說에 관한 件 1926년 10월 11일자). 그밖에 밀정 김덕형에 관한 보고( 鮮人 金德炯 保護에 관한 件 1925년 1월 22일자 등)는 밀정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47 자료해제 : 日本外務省 外交史料館 소장 外務省記錄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上海地方 이 선 아(성균관대 사학과 박사과정) 1. 자료의 성격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上海地方 (이하 在上海地方 으로 略)은 일본 외무 성 외교사료관 소장문서 중 식민강점기에 상해(上海) 지역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한 조선인 (이하 한인)들에 관한 내용의 문서들을 편철(編綴)한 것이다. 이 문서철은 문서번호가 이고, 1910년대 초부터 1926년까지 작성된 문서 4,400여 면을 6책으로 편성하고 있다. 주로 상해 일본총영사관 및 기타 지역 영사관이 작성한 외무성 정보보고서가 대부분 이고, 관동군 참모부, 조선총독부 등에서 생산한 문건도 포함되어 있다. 일부 문서에는 항일 운동 관련 원문 자료(한국어, 영어 등)와 일제 기관이 생산한 각종 명부, 외국 외교기관과 주고받은 공문(프랑스어, 영어 등)과 그 일본어 역문이 첨부되어 있다. 이 문서들은 일제가 상해 지역에서 전개된 각종의 민족운동 및 운동가들의 동정을 파악 하고 억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1910년 강점을 전후하여 다수의 한인들 이 일제의 식민 지배를 거부하고 국외로 망명하였고, 당시 국제도시로 자리잡은 상해에는 많은 수의 민족운동가들이 모였다. 1919년 3.1운동을 전후한 신한청년단(新韓靑年團)의 파리 강화회의 대표 파견, 국내 3.1운동의 종용 등은 바로 이러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것이 었다. 특히 3.1운동을 계기로 각지에 형성된 임시정부들이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통합 되는 것은 1920년대 초중반 한국민족운동을 대표하는 상해 지역의 한인들의 활동과 그 중요 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상해 지역 한인들에 대한 일제의 관심은 지대할 수 밖에 없었고, 일제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 보고하였다. 그 중심에는 물론 상해 일본총영사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관동군(關東軍)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 등의 유관기관(有關機關)들과 긴밀 한 협조 하에 신속하게 정보를 주고받으며 거미줄 같은 정보망을 구축하였다. 이들은 상해 지역 한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주재원 혹은 시찰원들을 파견하였고 한인 사회 내부에 밀정(密偵)을 잠입시켜 한인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였다. 이와 더불어 상해 지역에서 활동 하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자국민들의 정보 및 중국인들이나 기타 외국인들의 정보도 유용 하게 활용하였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수집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일제는 한인 민족운동 가들을 체포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였으나, 당시 한인 민족운동가들이 주로 일제의 영향력 이 미치지 않는 프랑스 조계에서 활동하였기에 많은 장애가 존재하였다. 이를 타개하기 위 해 일제는 프랑스 조계 당국 및 프랑스 정부와 빈번한 접촉을 가지면서 긴밀하게 움직였다. 이와 같은 일제의 움직임 및 당시 상해 지역에서 전개된 한인 민족운동의 다양한 전개 양상은 在上海地方 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 문서철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1910년 중반 까지 작성된 문서들은 주로 상해지역 한인들의 동정 파악에 집중되지만 그 내용은 질적으로 나 양적으로 빈약한 편이다. 이에 비해 1919년 3.1운동 이후 작성된 문서들은 한인들의 활동 에 대해 세밀하고도 광범위하게 조사 보고하고 있다. 이는 3.1운동 이후 전개된 한인 민족운

48 동의 역동성을 반증하는 동시에 이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제 당국의 관심 정도를 반영한 것 이라 할 수 있다. 2. 각 권별 구성과 내용 이들 문서는 문서번호, 발송연월일, 발신자, 수신자, 문서제목과 내용 등으로 이루어져 있 다. 각 권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제1권은 1910년 9월부터 1919년까지 생산된 문서들로 구성되어 주로 1910년대의 상해 재 류 한인들의 동정 파악 및 배일운동(排日運動), 그리고 3.1운동 이후의 배일운동과 독립선전 (獨立宣傳), 임시정부(臨時政府) 조직 및 초기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문서들을 통해 상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한 민족지도자들의 동향( 上海在留 排日朝鮮人動靜 및 人名簿 提出에 관한 件, 政機密 제72호, ), 3.1운동을 전후해서 전개된 한인 들의 독립운동 내역, 즉 장덕수(張德秀)의 일본 및 국내파견과 파리강화회의에의 대표자 파 견 등과 같은 신한청년단의 활동에 관한 조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在外鮮人의 狀況 排 日鮮人의 首領逮捕, 騷擾事件旬報 第一 在外鮮人의 狀況, 및 在留鮮人의 行動 에 관한 報告의 件, 機密會送 제100호, )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목되는 것은 바로 프랑스 조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하기 위해 일제가 프랑스와 접촉을 시 도한 사항이 확인된다는 점이다. 즉 북경주재 일본공사가 보낸 보고서의 내용을 통해 볼 때 일제가 프랑스 당국에 한인의 인도 혹은 조계지에서의 추방을 요구하고 그 방법으로서 자신 들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베트남 혁명가와 한인의 교환을 계획한 내용( 8231暗, 제255호, )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일제 식민지배의 허구성을 해외에 폭로하기 위해 3.1운 동의 진압과정에서 자행된 일제의 만행에 대한 사진자료가 수록된 영문의 인쇄물들을 첨부 한 문건( 鮮人 獨立運動宣傳書 送付의 件, 機密 제100호, )과 임시정부의 연통 제실시 이전에 상해 지역의 한인들과 국내 지역 인사들 간의 연락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 는 내용도 주목된다.( 支那上海在住 不逞鮮人의 行動에 관한 件, 警告機發 제13호, ) 제2권에서는 임시정부 및 상해 독립운동 단체들의 활동에 대한 보고가 주를 이루고 있 다. 이승만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 30여 명에 대한 신상정보를 기록한 문서( 重要한 排日 派鮮人의 略歷送附의 件, 機密 제42호, )를 비롯하여 김가진(金嘉鎭)을 총재, 박 용만(朴容萬)을 무정부장(武政部長)으로 한 대동단(大同團)의 활동을 기록한 문서( 大同團에 配付한 不穩印刷物의 件, 高警 제9233호, ), 그리고 임시정부의 조직 구성 및 각 종 법령, 임시정부 내의 파벌 경쟁 등과 같은 다양한 내용을 자료철로 엮어 그 동향에 대해 상세히 보고하고 있는 문서( 大正九年六月 上海在住 不逞鮮人의 行動, 1920.) 등이 그것이 다. 특히 임시정부 내의 각 계열을 문치파(文治派-안창호파), 무단파(武斷派-이동휘파)로 구 분하고, 이를 각기 두 갈래로 분석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으로 흥미로운 것은 바로 한인들의 의열투쟁에 대한 일제의 민감한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在支 不逞鮮人 取締方에 관한 件, 政二送 第151호, ) 즉 1919년 프랑스 조계 내의 한인 주택에 서 일어난 폭발 사건과 밀정 김혜건 암살사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이 상해총영사관에 훈령 (訓令)을 내려 프랑스 총영사가 철저한 조치를 취하도록 대응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또 일 본 총영사는 프랑스 측에 불량(不良)한 조선인들의 축출 과 더불어 임시정부 인쇄소와 인쇄 물품 몰수 한인의 폭발물 제조와 소지 및 무기 소지 금지, 프랑스 조계 거주 한인 명부(名

49 簿) 작성, 한인의 정치적 집회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3권은 1920년 7월부터 1921년 12월까지 작성된 문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상 해 지역 한인들의 일반적인 동향 및 임시정부 내외의 파벌을 기호파, 평안파, 북경파, 과격 파의 4가지로 분석 구분하고 있는 문서( 重要한 不逞鮮人의 略歷送付의 件, 秘受 03798호, )와 1920년 당시 국외 및 국내의 민족운동 진영이 많은 기대를 걸었던 미국하원 의원단의 상해방문 때 이 지역 한인들의 동향에 대한 보고( 不逞鮮人의 行動에 관한 件, )가 주목된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이들과 만나 독립에 대한 각서를 교부하였는 데, 흥미로운 것은 신 숙(申 肅) 등이 영문 독립선언서가 수록된 천도교(天道敎) 관련 인쇄 물을 외국인들에게 배포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이광수(李光洙)의 귀순귀선(歸順歸鮮) 및 김 희선(金羲善)의 귀순 내용을 다루면서, 귀순권고 조건으로 귀순자는 귀국여비를 주고 조선 총독부(朝鮮總督府)에서 취직을 주선한다 는 등의 회유방침을 상세히 제시하고 있는 불령선 인 귀순(不逞鮮人歸順)의 방법 을 다룬 보고( 要注意 朝鮮人에 관한 件, 高秘 제18634호, )도 주목된다. 이밖에도 상해 지역 한인민단(民團)에 대한 보고( 上海鮮人의 行動 에 관한 件, 機密 154호, ), 임시정부의 동정 및 기타 독립운동단체의 근황을 파 악하고 있는 보고( 上海 不逞鮮人이 組織한 各種 團體, 高警 제32234호, ) 등도 흥미롭다. 제4권은 1921년 12월부터 1922년 12월까지 작성된 문서들로서 상해 한인구락부 성립, 태 평양회의, 독립운동자금 분쟁, 안창호와 흥사단의 활동 등과 국민대표회의에 대한 내용을 담 고 있다. 특히 국민대표회의에 대한 문건들이 그 주를 이루고 있다. 당시 국외 항일민족운동 의 중추를 이루는 상해임시정부 내에서 전개된 개조파와 창조파 간의 내부 갈등은 일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사건이었기에 이에 대한 상세한 조사 및 보고를 행하였던 것이다.( 國民代表會籌備委員會 宣言書 發布에 관한 件, 機密 제78호, 외 18건) 제5권은 1922년 12월부터 1925년 12월까지의 작성된 문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로 1923년 6월경에 국민대표회가 폐막된 후, 항일민족운동 세력의 다양한 활동에 관한 내용들 이 주를 이루고 있다. 1920년대 초 상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종 한인 단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문서( 上海에 殘存한 鮮人政治團의 情況, 關機高收 제8098호의 1, )를 비롯하여 한국노병회(韓國勞兵會)의 회헌(會憲) 및 조직, 전반적인 활동 방침 등을 보 고하는 문서( 韓國勞兵會趣旨書 配布에 관한 件, 公信 제8호, 외 3건), 여운형 등의 대동통일취지서(大同統一趣旨書)에 공명(共鳴)하여 조직된 청년동맹회(靑年同盟會)에 관한 문서( 靑年同盟會 組織에 관한 件, 機密 제67호, 외 4건)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문서들이 주목된다. 즉 여운형과 노농대표(勞農代表) 카 라한의 회담 내용을 다룬 문서( 呂運亨의 行動에 관한 件, 機密 제464호, ), 한 인공산당원과 중국공산당원이 회합하여 공산주의를 선전하고 3월 1일을 맞아 조선독립 선 전문 과 공산독립선언(共産獨立宣言) 을 배포하기로 협정하였다는 보고를 담은 문서( 在上海 鮮支人 共産黨員 會合에 관한 件, 高警 제261호, ) 등이 그것이다. 한편으로 당 시 상해 지역 한인들의 직업군(職業群) 을 파악하여 한인들 생활상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 게 하는 문서( 不逞鮮人의 生活狀態에 관한 件, 機密 제127호, )도 흥미롭다. 제6권은 1926년 1월부터 12월말까지 작성된 문서철로, 병인의용대 한인 소지 무기의 출 처 국내 자치론에 대한 비판 아시아 약소민족회의, 그리고 임시정부의 사무분장 및 조각 상 황( 在上海 僭稱大韓臨時政府의 行動에 관한 件, 機密 제392호, ) 등과 같이 당 시 전개된 민족운동의 양상을 살필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내용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세력

50 의 동향에 대한 보고이다. 5권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여운형이 상해 러시아영사관에서 활동비를 수령했다는 보고( 在上海勞農領事館과 共産系 朝鮮人에 관한 件, 朝保秘 제820호, )와 아세아약소민족대회(亞細亞弱小民族會議) 및 연맹조직 계 획에 참가할 조선청년총동맹(朝鮮靑年總同盟) 대표에 대한 보고( 亞細亞弱小民族會議 및 聯 盟組織 計劃에 관한 件, 朝保秘 제1059호, ), 그리고 상해 지역에서 이루어진 마 르크스 강좌에 대한 보고( 上海에서 辛日鎔의 마르크스 講座開始에 관한 件, 高警 제882 호, ) 등이 그것이다. 3. 자료의 가치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不逞團關係雜件 - 朝鮮人의 部 - 在上海地方 전 6책은 조선의 강점 이후 전개되는 국외 특히 상해 지역 한인들의 항일민족운동에 대응하기 위해 작성된 문서들을 편철한 것이다. 1910년대부터 1920년대 중반까지 작성된 이 문서들의 내용을 당시 상해 지역에서 전개된 한인 민족운동가들 및 단체들의 활동 내용을 보여주는 1차적인 사료로서 그 가치를 높다. 우선 3.1 운동 이전에 이 지역에서 전개된 민족운동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장덕수의 국 내 및 일본에의 파견과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를 파견하는 신한청년단의 활동이 그 대표적인 내용이다. 다음으로 임시정부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이 자 료는 의의가 깊다. 임시정부의 조직에 대한 상세한 내용 및 각 계열의 성향 분석, 그리고 국 민대표회의에 대한 조사 보고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청년동맹회 한국노병회 등과 같은 다양한 단체 및 여운형 등과 같은 개개인의 활동 내용을 담고 있어 상해 지역 항일민족운동 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적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한편으로 이 자료들은 각종의 민족운동에 대한 일제의 1차적 대응에 관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즉 자신들의 영향력이 미칠 수 없는 프랑스 조 계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을 체포하기 위해 프랑스 조계 당국 및 본국 정부에 일제 외교 당국 (상해영사관 및 在佛 영사관)이 빈번한 접촉을 통해 계속적으로 한인들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는 내용과 프랑스측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베트남 혁명가들의 신병인도를 교환 조건으로 내세울 것을 계획하였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또한 한인들의 귀순을 종용하기 위해 귀순방법 을 상세히 다루고 있는 내용을 통해서도 이를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 이 문서철이 많은 연구성과가 축적된 위에서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민족운 동사 연구에 기초적 자료로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51 자료해제 : 日本外務省 外交史料館 소장 外務省記錄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鮮人과 過激派 장 신(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1. 총론 1) 외무성기록의 생산과 분류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鮮人과 過激派 (이하 鮮人과 過激派 로 줄임)는 일본 외 무성 외교사료관에 소장된 조선 관련 문서의 일부이다. 1971년 4월 개관한 이래 외교사료관 은 에도시대 말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결까지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외교사료관의 소 장자료는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뉘는데, 여기서 소개하는 자료는 외교사료관 소장자료의 주종 을 이루는 외무성기록의 일부이다. 외무성기록은 1869년 외무성 창립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종료까지 일본 외무성과 해외공관 사이에 오고간 電報, 公信類 등이다. 여기에 조선총독부와 관동청에서 보낸 문서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외교사료관에는 상당한 양의 조선관련 기록들이 소장되어 있다. 그 중의 일부 자료들이 국사편찬위원회를 통해 수집되고 정리된 상태이다. 이 중에서도 불령단관계잡건-조선인의 부 의 在滿洲( ), 在西比利亞( ), 上海假政府( ), 在歐米 ( ), 조선인과 馬賊( ) 편은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을 통해 원문과 목록 이 제공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지만 특정한 사건을 다룬 자료를 제외하면, 모든 기록의 하한이 1926년이다. 외무성기록의 시대별 편철 기준이 1926년을 기준으로 明治大正期와 昭和期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수집자료 중 목록으로 확인되는 외무성기록은 통상 舊記錄으 로 불리는 1926년 이전자료들이다. 외무성기록, 특히 舊記錄의 분류방법은 대항목인 門, 중 항목인 類, 소항목인 項과 1건마다의 기록을 의미하는 號로 나누어져 있다. 일본외무성이 조 사한 바에 따르면 외무성기록은 모두 8개의 門, 51개의 類, 291개의 項과 약 1만 4천 건의 기록 건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 의 문서번호는 이다. 이를 분류 방법대로 정리하 면, 司法及警察(4門)-危險思想取締(3類)-過激派及不逞團(2項)-不逞團關係雜件(2號)-朝鮮人의 部(1)이다. 조선인의 부 는 다시 23종류로 구분되는데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52 분류번호 건명 新聞雜誌 獨立新聞 在西比利亞 在滿洲 在內地 在歐米 在支那各地 在上海地方 분류번호 건명 분류번호 雜之部 朝鮮人과 宗敎 支那側態度 朝鮮人과 過激派 外評 上海假政府 朝鮮人과 馬賊 朝鮮人과 太平洋會議 ) 鮮人과 過激派 의 형식과 특징 건명 在外要注意朝鮮人連名簿 金文圭逮捕事件 義烈團行動 支那內亂關係朝鮮人行動 朝鮮人靑年黨 義烈團行動-附 金元鳳 李王殿下薨去와 朝鮮人 御大葬과 朝鮮人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鮮人과 過激派 는 문서번호 에 해당하는 전 7책, 약 5,500여 쪽의 기록이다. 1915년 6월부터 1926년 12월까지 일본의 해외공관, 특히 중 국에 산재한 上海, 北京, 天津, 哈爾賓, 間島 등과 블라디보스토크의 영사관 및 공사관과 그 분관, 그 외 조선총독부 경무국과 관동청 헌병사령부 등에서 작성 보고한 문서들이다. 양적 으로는 1921년부터 1923년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보고서는 성격상 크게 밀정들의 첩보와 영사관에서 이를 정리한 정보, 그리고 입수한 자 료의 번역문으로 나눌 수 있다. 작성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문서형태는 대부분 문서번호, 발송연월일, 수신연월일, 발신자, 수신자, 문서제목, 문서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 다. 통상 문서번호에서 高警은 조선총독부 경무국, 關機高收는 관동청 경무국, 그리기 機密 로 시작되는 문서는 해외공관에서 작성한 것이다. 이 자료는 조선인의 공산주의 활동, 과격파로 불리던 소비에트 러시아의 조선인에 대한 공산주의 선전 및 지원, 조선인 공산주의자와 소비에트 러시아의 관계 등을 다루고 있다. 최 초의 사회주의 정당인 한인사회당을 비롯해서 이르쿠츠크와 상해의 두 고려공산당의 태동과 활동, 그리고 두 공산당의 갈등과 통일을 위한 제반 활동 등이 상세하다. 단 문서의 생산지 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내에서의 조선인 공산주의자의 활동은 거의 알 수 없는 것이 단점 이다. 한국공산주의운동사 연구에서 초기의 업적들은 거의 이 외무성기록과 여기에 근거하여 정리한 조선총독부 자료의 도움을 받았다. 한편으로 이 기록에 전적으로 의존한 결과 일본 관헌의 시각을 따라 초기 운동을 파벌만의 다툼으로 서술하는 오류도 낳았다. 최근 러시아 에서 공산주의운동 주체들의 문건들이 발굴되면서 앞서의 오류는 상당히 극복되고, 공산주 의 운동의 내용도 풍부해졌다. 이처럼 새로운 자료의 발굴에도 불구하고 외무성기록은 연구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이 기록에는 다소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수없이 많은 첩보들로 가득하다. 운동 주체의 문건에는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과 자신들의 활동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것만을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가치가 없거나 불리한 활동일지라도 현재의 시각에서는 역사 를 풍부히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문서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정보들도 적지 않다. 특히 각 보고서에 첨부된 정세보고와 조직상황 외에도 공산주의 선전물, 기관지 등의 번역 물은 공산주의운동사뿐 아니라 사상사 연구에도 크게 도움이 될 자료들이다. 2. 鮮人과 過激派 각 권의 주요 문건과 내용

53 1) 제1권 제1권은 1915년 6월부터 1916년 11월까지의 문서와 1919년 4월부터 1921년 9월까지의 문 서 등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의 문서는 초기 사회주의운동의 지도적 인물인 鄭泰 信의 행적을 보고한 것이다. 정태신은 23세 되던 1914년에 大阪에서 일본인 사회주의자들과 교유하는 과정에서 사회주의 사상을 받아들였다. 보고의 발신처를 보면 이 무렵 그의 활동 영역은 홍콩, 上海, 大阪 등으로서 중국과 일본을 활발하게 넘나들었음을 알 수 있다. 후자의 문서 중에서는 1920년 3월 개최된 한인사회당 총회의 내용과 간부진을 소개한 1920년 4월 5일자 高警 제9156호가 눈에 띈다. 이 한인사회당은 종래 연해주에 있던 一世黨 을 바탕으로 하였다. 또한 간도총영사가 작성한 機密 제104호(1920년 5월 14일자)는 [在外韓 族獨立運動의 趨勢와 過激思想 傳播의 近況에 관한 件]이란 첨부문서에서 大韓間島國民會, 大韓獨立軍政署, 大韓獨立軍都督府, 大韓獨立義軍團, 大韓新民團, 大韓光復團 등의 조직과 활 동상황을 다루었다. 그 외에 조선총독부 경무국에서 작성한 高警 제24265호(1921년 7월 16 일자) [상해에서의 공산당의 상황]과 高警 제25823호(1921년 8월 21일) [이르쿠츠크에서의 朝鮮共産黨 創立大會의 狀況]도 주목할 만한 정보문서이다. 원자료의 번역 중에서는 1921년 4월 7일자 浦潮派遣軍 憲兵隊司令部長이 보고한 대한국 민의회의 全韓國國民議會宣言과 조선총독부 경무총장이 1921년 6월 24일자 보고(高警 제 20958호)에 첨부한 水賣가 중요하다. 水賣는 초기 공산주의 선전활동에 널리 사용된 팜플렛 중의 하나이다. 2) 제2권 제2권은 1921년 10월부터 1922년 4월까지 다루고 있다. 2권에서는 중국과 노령에서 활동 하는 각 무장단체의 동향, 극동민족대회 개최 상황, 상해와 이르쿠츠크에 근거를 둔 두 고려 공산당의 알력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등을 보고한 문서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피면 機密 제488호(1921년 11월 24일)는 露領共産黨 極東總部의 조직 및 선전 활동, 機密 제549호(1921년 12월 28일)는 高麗共産黨 北滿支部의 조직 활동, 機密 제87호(1922년 2월 24일)는 沿海州韓族共産黨의 조직과 이념을 보고하였다. 또 關機高收 제 12588호의 1(1922년 1월 7일)은 1921년 말 현재 중국 및 노령 각지에서의 조선인 독립운동 상황을 개괄적으로 서술하였고, 機密 제17호(1922년 3월 20일)는 조선 이외 지역의 항일조선 인운동단체의 현황을 정리하였다. 특히 후자에 보고된 단체는 國民會, 軍備團, 光復團, 新民 團, 勞動會, 公義團, 大極團, 農務會, 義民團, 靑年獨立團, 野團, 大韓民國臨時政府, 仁成學校, 愛國婦人會, 大韓紅十字會, 大同團, 獨立新聞社, 興士團, 新大韓同盟黨, 勞動黨, 新韓文化同盟 黨, 新韓靑年團, 東洋平和團, 留日學生親睦會, 靑年團, 淸毒團, 鐵血團, 正救團, 協誠團, 吾人 俱樂部, 義烈團, 世界共産黨, 極東共産黨, 亞細亞共産黨, 東洋共産黨, 高麗共産黨, 韓族共産黨, 國際共産黨, 大韓國大隊, 韓人大隊, 大韓獨立軍, 하와이勞動會, 뉴욕韓族勞動會 등이다. 유력한 공산주의자의 이력을 알기에는 취조서와 공술서가 제격이다. 2권에는 高警 제436 호(1922년 2월 14일)와 高警 제1140호(1922년 4월 13일)에 趙應順과 桂俊昊의 공술 및 취조 개요를 수록하였다. 또 關機高收 제4737호의 1(1922년 3월 21일)에서는 林元根과 朴憲永의 주요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첨부문서 중 주목할 만한 자료는 러시아공산당정강(高警 제28073호, 1921년 10월 20일), 상해 고려공산당의 선언, 강령 및 당규(高警 제29074호, 1921년 11월 24일), 高麗共産黨 中領

54 總會의 당규(機密 제520호, 1921년 12월 12일) 등이 있다. 공산주의 선전문서로서는 [우리 무산계급의 진로](開機高收 제867호의 1, 1922년 1월 27일)와 시베리아한족공산당이 시베리 아출병 일본군에게 배포한 [軍人之心得](機密 제156호, 1922년 4월 19일) 등이 수록되어 있 다. 3) 제3권 제3권은 1922년 4월부터 1923년 3월까지 다루고 있다. 이 시기에는 시베리아를 침략했 던 일본군이 철군하고 중립을 표방한 극동공화국이 성립하였다. 이에 따라 표면적으로 赤 軍은 조선인 무장단체를 무장해제시키고 이면에서 원조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한편 두 고 려공산당의 갈등은 여전해서 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당시의 주요한 의제였다. 치타회의 및 베르네흐친스크대회는 그 결과물이다. 機密 제321호(1922년 8월 11일) [고려공산당 및 한 족공산당의 치타회의 내용 및 결과]와 機密 제12호(1922년 12월 6일) [全露共産黨의 鮮人武 裝團 整理에 관한 件], 機密 제32호(1922년 12월 19일) [武裝을 解除당한 高麗革命軍의 그 後의 情況에 관한 件], 그리고 機密 제93호(1922년 11월 30일)의 첨부문서 知多鮮人共産黨 聯合大會經過情況 이 저간의 사정을 잘 보여준다. 주요 단체의 내정을 탐지하고 정리한 보고로서 高麗軍中央政廳의 조직과 간부를 보고한 高警 제2406호(1922년 7월 29일), 高麗革命軍의 지부 조직과 군자금 모집활동을 다룬 機密 제363호(1922년 9월 27일), 高麗共産黨과 全露共産黨의 연혁과 활동을 비교 조사한 機密 제 18호(1922년 12월 13일) 등은 의미있는 자료이다. 특히 高警 제2829호(1922년 9월 5일)에 첨 부된 鮮人赤化關係表示圖, 國外在住 赤化鮮人團體 一覽圖, 過激派 朝鮮宣傳 豫想徑路圖 등은 비록 일본관헌의 시각이긴 하지만 국외 조선인 공산주의 단체와 인물을 계통적으로 살 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그 외 機密 제103호(1922년 6월 20일)는 모스크바지방 고려 공산당의 주요인물, 치타지방 고려공산당의 주요인물, 이르쿠츠크지방 고려공산당의 주요인 물을 다루고 있으며, 高警 제1666호(1922년 6월 2일)는 金泰淵, 朴憲永, 林元根의 체포 및 취 조 내용을 담고 있다. 첨부된 문건 중에 주목할 만한 것으로 우선 南萬春이 조선의 노동운동을 분석한 公 제40 호( )와 高麗共産黨 中央幹部의 宣言書인 機密 제14호(1923년 1월 16일)가 있다. 공산주의 선전물 중에서는 고려공산당이 발행한 機密 제80호(1923년 2월 7일) 直接行動 이 있다. 또 機密 제89호(1923년 2월 19일)는 선전문서 新生活 을 번역 수록했으며, 機密 제55 호(1923년 3월 5일)는 無産者여 大同團結로 도라오라, 新軍令과 使命, 萬國의 無産者여 合 同하라, 軍人 勞動者 農民 등의 선전물의 한글 원문을 싣고 있다. 그 외 機密 제125호 (1922년 7월 14일)에는 레닌의 저작이 社會主義革命之建設的方面 이라는 제목으로 일역되어 있다. 4) 제4권 제4권은 1923년 3월부터 1923년 10월까지 다루고 있다. 4권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진 것은 東洋學院事件 이다. 동양학원은 1923년 3월 方漢旻과 金思國이 연길현 용정에서 설립한 최 초의 사회주의 교육기관이다. 같은 해 7월에 철도 개통식에 참석예정인 조선총독을 암살하 고 일본은행 등에 폭탄을 투척하려던 계획이 발각되어 관련자가 검거된 사건이다. 사건의 진행상황에 따른 보고와 함께 청진지방법원의 豫審終決決定文이 機密 제295호(1923년 10월 5일자)로 첨부되어 있다

55 정세와 각 단체의 상황을 정리한 문서 중에서 高警 제3039호(1923년 9월 7일자) [國外不 逞鮮人 및 共産黨의 狀況 槪觀]는 國民代表會議의 결렬과정을 다루고 있다. 1923년 8월 15 일자 [鮮人共産黨의 沿革 및 現況]은 韓人社會黨代表會 개최 소식, 모스크바 자금을 둘러싼 각 파의 대립상황, 自由市事件, 高麗共産黨 統一大會 개최 상황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機密 제186호(1923년 4월 23일자) 高麗共産黨代表會의 內幕 및 國際共産黨 鮮人部의 經過狀況, 機 密 제241호(1923년 8월 2일자) 赤旗團 총간부 명단 등도 주목할 만한 문서이다. 첨부문서 중에서 원자료는 機密 제197호(1923년 6월 27일자) 朝鮮勞働靑年에게 告함 과 機密 제170호(1923년 7월 5일자) 在魯高麗革命軍隊沿革이 있다. 특히 후자는 오래 전부터 자 유시사변과 고려혁명군의 연혁을 이해하는 주요한 자료로서 이용되었다. 5) 제5권 제5권은 1923년 10월부터 1925년 8월까지 다루고 있다. 주요 단체의 동향 및 활동상황을 정리한 문서 중에서 關機高收 제16016호(1923년 11월 1일자)는 義烈團, 軍事統一會, 南苑飛 行學校, 普合團(一名 興士團), 中韓互助會, 執義學校, 高麗靑年會, 高麗學生會, 北京高麗共産 黨 등 북경에 소재한 조선인 단체의 조직상황을 보여준다. 公 제250호(1923년 11월 13일자) 는 高麗共産黨 및 高麗革命軍의 정황, 高警 제2394호(1925년 7월 14일자)는 국민당 및 다물 단의 활동을 다루고 있다. 機密 제229호(1924년 9월 11일자)는 建設者同盟會의 검거사건, 高 警 제2648호(1925년 8월 5일자)는 正義府의 職制를 정리하였다. 또 高麗共産黨 中領總會 제3 회 정기대표회의 결의안도 주목할 만한 문서이다. 이와 함께 5권에는 당시의 공산주의 단체들이 발행했던 기관지들이 일부 번역 수록되어 있다. 우선 機密 제309호(1923년 11월 6일자)는 관동대지진에 대한 공산주의자들의 입장을 다룬 先鋒 제19호(1923년 9월 11일), 제20호(1923년 9월 24일) 등을 수록하였다. 그 외 고 려공산당의 운동방침 변경을 결정한 제22호(1923년 10월 22일), 삼일독립선언기념호 등이 수 록되었다. 그 외 주요한 첨부문서로서 韓族勞働黨約(關機高收 제10346호-1, 1925년 3월 27일 자), 極東靑年共産黨 名簿(秘關機高收 제11173호-1, 1925년 4월 1일자), 다물靑年黨憲(高警 제2394호, 1925년 8월 6일자) 등이 있다. 6) 제6권 제6권은 1925년 8월부터 1926년 8월까지 다루고 있다. 주요 단체의 활동을 보여주는 자 료로서 機密 제322호(1925년 10월 22일) [高麗部의 事業情況에 관한 報告]와 亞二機密 제35 호(1925년 11월 3일) [在露都本邦主義者의 狀況 其他에 관한 件]이 있다. 전자는 露西亞共産 黨 沿海道 高麗部 3년간 경과 라는 첨부문서에서 고려부 조직, 각지 대표회 개최, 연합군사 위원회 조직, 母兒保護展覽會 개최, 文盲退治所 설치, 聯合消費組合 설치 등의 활동상황을 보고하였다. 후자에서는 러시아에 있는 일본인 공산주의자들의 상황과 조선에 설치한 공산 당 야체이카의 소재지 등에 관한 정보를 담았다. 6권에도 각 단체의 기관지들이 첨부문서로서 많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機密 제241호 (1926년 5월 14일)는 先鋒 의 연혁과 게재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였다. 先鋒 외에 수록된 기관지는 革命 제10호(高警 제4332호, 1925년 12월 5일), 農報 (朝保秘 제243호, 1926년 5월 28일), 農村週報 제1호(機密公 제147호, 1926년 5월 28일), 新民報 제14호(朝保秘 제 463호, 1926년 6월 23일), 火焰 (朝保秘 제770호, 1926년 7월 30일) 등이다. 기타 주요한 문서로서 新民府 保安條例(高警 제357호, 1925년 9월 16일), 팜플렛 [被壓迫의 高麗](朝保秘

56 제682호, 1926년 7월 22일) 등이 있다. 7) 제7권 제7권은 1926년 8월부터 1926년 12월까지 다루고 있다. 7권의 주요한 정보는 조선공산당 검거와 그 진행상황이다. 朝保秘 제1019호(1926년 9월 15일) [朝鮮共産黨事件 檢擧에 관한 件]은 朝鮮共産黨事件의 檢擧顚末 에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機密 제954호(1926년 10 월 19일)에는 조선공산당과 함께 검거된 고려공산청년회의 강령이 게재되었다. 또 다물黨의 근황을 다룬 朝保秘 제1182호(1926년 9월 30일)도 주목할 만하다. 7권에도 先鋒 과 革命 을 중심으로 수종의 기관지가 일역 수록되었다. 우선 先鋒 1926년 8월 29일자 호외(機密 제433호, 1926년 9월 7일)는 일제의 한국강점일에 맞추어 발간 한 것이다. 여기에는 朝鮮共産黨宣言 외에 조선공산당이 내세우는 정치적 요구, 계급적 투 쟁 민족적 투쟁 등의 기사를 게재하였다. 1926년 8월 31일자 先鋒 제150호(機密 제434호, 1926년 9월 9일)의 주요 기사는 군대에 복무한 고려청년의 생활, 중국노동자농민이여 조선 형제와 함께 등이었다. 격주간으로 발행된 革命 은 1926년 10월 1일 發行의 제25호(機密 제283호, 1926년 11 월 3일)부터 11월 15일의 제28호(機密公 제301호, 1926년 11월 25일)까지 누락없이 실려 있 다. 주요 기사는 전세계 무산자의 大本營, 大獨立黨 組織 北京促成會에 대하여, 조선에서 必取해야 할 課程 등이다. 그 외에 1926년 8월 29일자 赤旗紙 (公 제424호, 1926년 8월 30일), 1926년 8월 15일자 발행의 血潮 제2호(朝保秘 제1198호, 1926년 10월 13일), 1926년 10월 3일자 獨立新聞 제193호(朝保秘 제1441호, 1926년 11월 15일)1926年 10月 3日 發行 제193호, 1926년 11월 1 일 發行 同友 제7호(機密公 제288호, 1926년 11월 12일), 1926년 9월 1일자 火焰 제7호 (朝保秘 제1442호, 1926년 11월 15일) 등이 첨부되어 있다

57 資料解題 :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上海假政府 金 度 勳(國民大學校 講師) 1. 총 론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上海假政府 는 일본외무성에 보관된 문서 가운데 상해 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관한 문서들을 편철한 것으로서,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外 交史料館)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은 총 6책, 분량은 약 4,100여쪽, 문서번호는 외무성기록(外 務省記錄) 이다. 문서의 형태는 대부분 문서번호, 발송연월일, 수신연월일, 수신 자, 발신자, 문서제목, 문서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본총영사관 또는 일본영사관에서 주로 밀정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첩보보고서가 주종을 이룬다. 또한 보고서 뒤에 각 종 수집문건을 원문 또는 일본어로 역문하여 첨부하기도 하였다. 이 첨부문건들은 당시 주 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관계문건이나 국민대표회의 관련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재미한인을 비롯한 유럽지역 한인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 그나 마 재미한인의 경우는 90년대 이후부터 어느 정도 연구가 진척된 상황이지만, 유럽지역의 경우는 단 한 편의 논문도 없는 실정이다.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上海假政府 는 1919년 3월부터 1926년 말까지 약 7년간 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관한 보고문서를 편철한 것이다. 이 시기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 국 상해내 프랑스조계에 자리하고 있었다. 때문에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요인들에 관한 체포 와 정보동향을 파악하는 주된 기관은 일본외무성과 산하 상해주재 일본총영사관과 경찰서였 다. 따라서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上海假政府 문서들은 상해주재 일본총영사관에 서 일본 외무성으로 발송한 문서들이 기본줄기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임시정부 의 활동영역과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근거지에 따라 광동(廣東) 안동(安東) 훈춘(琿春) 천 진(天津) 간도(間島) 하얼빈 등 중국 각지의 일본영사관 혹은 일본총영사관의 보고 또한 적지 않다. 이외에도 임시정부가 프랑스 조계내에 위치한 관계로 일제가 프랑스의 협조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프랑스 주재 일본대사관, 대한민국임시정부 구미위원부(歐美委員部)를 중 심으로 한 경우에는 미국 주재 일본대사관 등도 연결선 중의 하나였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움직임에 일차적인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조선총독부도 주요 라인 중의 하 나로 설정되는 등 그 보고망과 정보기관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던 국내는 물론 해외의 모든 지역에 걸쳐 있다. 임시정부에 관한 1차적인 수집은 주로 한인 혹은 일본인 밀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었 다. 이는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위치가 프랑스조계 내에 존재해 있었으므로, 일본경찰이 직접 한인들을 검거한다는 것은 프랑스와의 외교마찰을 빚을 수 있었다. 따라서 일제는 이 러한 외교마찰을 피하기 위한 방편 등으로 상해 한인사회에 침투해 있던 한인 밀정(정탐)들 을 활용해 정보를 입수하였다. 따라서 이 문서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일제의 정보입수경로와 정보제공자가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를 끄는 부분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보고된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上海假政府 의 문서들은 항일독립운동가들과 가정부(假政

58 府) 라 일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동향 보고가 주류를 이루며, 22년부터는 대한민국임시정 부 개편을 둘러싼 국민대표회의(國民代表會議)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구에 활용된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독립운동사자 료(韓國獨立運動史資料) 와 한민족독립운동사, 국가보훈처의 독립운동사자료집(獨立運動 史資料集), 김정명(金正明)의 조선독립운동(朝鮮獨立運動), 강덕상(姜德相)의 현대사자료 (現代史資料), 국회도서관의 대한민국임시정부의정원문서(大韓民國臨時政府議政院文書) 와 한국민족운동사료(韓國民族運動史料) 중국편(中國篇), 추헌수(秋憲樹)의 자료(資料) 한국 독립운동(韓國獨立運動), 김정주(金正柱)의 조선통치사료(朝鮮統治史料), 독립신문(獨立 新聞) 등이다. 이외에도 백범일지(白凡逸志) 를 비롯한 자서전류 등 그 자료발굴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당한 양을 이루고 있다. 위의 자료들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구에 많은 영향 을 끼쳐왔으나, 때때로 편자의 입장에 따라 편찬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일본외무성 편철문서인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上海假政府 은 이러한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2. 각 권의 주요 문건과 내용 본장에서는 각권별로 수록된 주요 내용을 언급하고 주요 문서들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 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1) 제1권 제1권은 1919년 3월부터 1920년 5월까지 작성 보고된 보고서들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임 시정부의 수립과정과 초창기 활동,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탄압하려는 일제의 프랑스 외무부와 의 교섭 등에 관한 보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 보고내용을 살펴보면 임시정부헌법 초안, 이승만(李承晩)의 대통령 선임, 초창기 임시 정부 각료 명단, 임시정부의 수립선언, 조선공화국(朝鮮共和國) 명단 포고, 국내외동포의 독 립운동자금 송금, 중국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외교노력, 임시정부의 군자금 조달, 안창 호(安昌浩)의 활동, 임시정부 요인의 국내파견, 임시정부의 출장소 설치, 상해 주재 프랑스경 찰의 임시정부사무소 폐쇄 및 독립신문(獨立新聞) 발행 금지, 프랑스 관헌의 임시정부 해산, 대한민국공채 발행, 상해 일본총영사와 프랑스공사의 임시정부 탄압방법논의, 여운형(呂運 亨)의 도일(渡日)과 일본정치가 면담,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한 비밀통신암호, 임시정부의 이 전문제, 독립청원서 제출문제, 임시정부의 지국설치, 임시정부와 대한국민의회(大韓國民議會) 의 통합결렬, 임시정부의 임시거류민단 설치, 임시정부의 시정방침 등에 관한 내용 등이다. 이 중 제170호 5606(暗) 는 1919년 4월 12일 상해주재 일본총영사관에서 일본 외무성으 로 보고한 내용이다. 이 보고에는 조선공화국(朝鮮共和國) 으로 표현된 임시정부의 헌법초안 을 싣고 있다. 이 헌법초안에 따르면 조선공화국의 정체(政體)는 미국(美國)의 민주정부(民 主政府)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띤다. 獨立運動에 관한 건 (1919년 5월 12일자)은 안창호 도착후 임시정부의 방침을 결정할 것을 언급하면서 임시정부 각도위원회 선정과 임시정부 사무소 이전문제, 파리평화회의에 대표원 파견, 대한민국임시의정원법 제정 및 임시의정원대의원 선거, 조선공화국 조직명단 포고, 여운일(呂運一)의 러시아공산당과 회견 등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임시정부의 방침 결 정을 안창호의 상해 도착 이후로 미루고 있는 점은 당시 안창호가 임시정부에서 차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