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new contents upper life style magazine 1932년 샤넬이 최초로 선보였던 파인 주얼리 컬렉션 중 코메트(별)를 2016년에 08 what's new 당신에게 꼭 필요한 신상 14가지 10 fashion 무용가 이동탁ㆍ이용정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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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y 2016 / issue 02 upper life style magazine together 함 께하다

2 what's new contents upper life style magazine 1932년 샤넬이 최초로 선보였던 파인 주얼리 컬렉션 중 코메트(별)를 2016년에 08 what's new 당신에게 꼭 필요한 신상 14가지 10 fashion 무용가 이동탁ㆍ이용정 커플 화보 16 jewelry 반짝이는 프러포즈를 꿈꾼다면 18 car & tech 롤스로이드 컨버터블 던 20 watch 시계 명가의 드림 워치 강렬한 플로랄 향에서 버버리와 세계적인 조향사 재해석한 반지. 샤넬은 생전에 부드러운 바닐라 코코넛 프란시스 커정이 합작한 미스터 아름다움 이동성 자유를 상징하는 밀크향으로 이어지는 버버리 향수, 남성용 스킨케어 별 모양을 영감의 원천으로 이국적이면서도 신비로운 5종의 미스터 버버리 그루밍 향이 특징인 여름 향수 라인이 출시됐다. 100ml 150ml 쏠레이 블랑 오 드 퍼퓸. 향수병에는 이니셜도 새겨준다. 50ml 27만원 향수 100ml 13만원 톰 포드 뷰티 버버리 당신에게 꼭 필요한 신상 14가지 모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거친 황야에서도 두손 꼭 붙잡고 가게 하소서. 충남 태안에서 사진 박귀섭 theme 삼았다. 가격미정 샤넬 bag & accessory 예단백 위시리스트 6 26 travel with 럭셔리 vs with 아트 30 interior 사이드 테이블의 세계 32 trend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법 34 theme essay 조정래ㆍ김초혜 부부의 함께하다 갈색병 에센스 로 유명한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퍼펙팅쿠션. 이달 중 행복 기쁨 풍요의 라인의 클렌징 밤&폼. 밤새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소망을 담은 화접도 한정판 패키지를 수 있도록 최적의 피부 상태를 만들어준다. 밤 70ml 선보인다. 6만원대(리필 포함) 설화수 4만9000원대, 폼 100ml 4만5000원대 에스티로더 움직이는 다이아몬드 로 유명한 해피 다이아몬드 컬렉션 론칭 40주년 기념 시계. 햇살에 반짝이는 물방울처럼 아름다운 광경을 손목 위로 옮겼다. 가격미정 쇼파드 글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함께하다 조합된 심플하게 이 색 무 나 소재인 이 고운 리고 원 결과 빛 면서도 빨강, 그 으 과 않 색 흰 화려하지 르메스 나치게 미정 에 팔찌. 지 다. 가격 리 서 세 액 여름용 잠수경처럼 생긴 사람 인(人)이라는 한자의 획을 보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입니다. 렌즈 사이드 디자인이 독특한 미러 선글라스 사람이란 혼자 살 수 없으며 둘이서 서로 기대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는 듯 합니다. 빅 불리. 렌즈는 총 사실 생명체란 존재가 어찌 혼자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24 살구씨의 행인한방보습 성분을 이용한 4가지 색상이 있다. 아무리 하찮은 미물이라도 누군가와는 함께 살아가야 하지요. 28만원 젠틀몬스터 그래서 the S 이번 호의 주제는 함께하다 입니다. 천지만물에 생동하는 기운이 손가락 끝까지 타고 올라오는 이때, 문득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비단 젊음만의 특권은 아니겠지요. 함께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배려입니다. 나보다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희생을 필요로 합니다. 때로 자기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주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길을 택합니다. 그 길이 곧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한 무대에서 같은 몸짓을 했던 선남선녀가 마침내 하나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이동탁과 이용정 커플입니다. 독창적인 스트레치 결혼식 직전 그들의 설렘을 지면에 고스란히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나선 곳은 충남 태안의 바닷가. 파도가 넘실대는 해변에서, 영원한 고결함 을 상징하는 연꽃을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인첸티드 로터스 밴드. 매트릭스 콤플렉스 기술로 샴페인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화려하게 배치됐다. 가격미정 드비어스 눈매를 탄탄하고 또렷하게 리프팅해주는 고기능성 경외심이 느껴지는 사구(砂丘)에서, 누런 갈대밭에서 펼치는 두 남녀의 2인무는 아이 세럼. 전용 쿨링 펀칭된 사피아 노 가죽 실용적 디테일 인앞 이 특징 포켓과 52만5 인 그 화사한 000원 리니치 해바라 백. 마이클 기 컬러 코어스 가 포인 트다. 4월의 거칠고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더군요. 아니, 흔들리지 않도록 서로 꼭 붙잡아주었다는 말이 맞겠습니다. 그 모습이 왠지 뭉클했습니다. 어디 사람뿐인가요. 어떤 사람에게는 말 못하는 동물이 말 상대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보다 훨씬 작고 연약한 동물에게 안기고 기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플리케이터가 눈가 미세 순환을 돕는다. 15ml 29만원대 라 메르 반려(伴侶)라는 말은 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존슨 가족에게 반려견 마루는 아들 잇사보다 세 살 많은, 맏아들 같은 존재입니다. 스틸레토 힐의 본질적인 2008년부터 함께 살아가는 삶을 블로그에 올려 세계적인 화제가 됐고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2014년엔 국내에도 출간됐습니다. 이들 가족이 지금은 신 힐. 심플한 디자인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번 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름 분위기 물씬 나는 꽃 모양을 더했다. 금슬 좋기로 소문난 소설가 조정래 시인 김초혜 부부도 가격미정 로저 비비에 50년을 함께한 이야기를 보내주셨습니다. 내 주위에서 나와 함께하는 이들을 되돌아보고 그들에게 감사하기. 이번 호에서 저희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마음입니다. 도시 여행자 들을 느껴진 위한 샌들. 다. 온 오프 아이 신발처 버튼 럼솔 장치와 윗부분 컴퓨터 을장 충전 식한 어댑터 램프에 가있 선위 다. 가 트가 격미정 편집장 정형모 hyung@joongang.co.kr 샤넬 뛰어난 밀착력과 16시간 지속력을 자랑하는 파운데이션 & 프라이머. 액티브-매트 복합체가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부드럽게 윤기 나는 피부 상태를 만들어준다. 파운데이션 30ml 7만3000원, 프라이머 30ml 6만5000원 디올 편집장 정형모 취재 서정민 민경원 유주현 디자인 전유진 안태진 광고 구명서 김진경 양대식(REDPURPLE) 마케팅 박유선 이아람 최수인 광고문의 정기구독문의 고객센터

3 fashion 시작을 함께하다 이제 인생의 그랑 파드되를 출 시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움직임은 발레가 아닐까. 구름 위를 뛰놀 듯 중력을 거스르는 우아한 움직임은 흡사 인간계를 넘어선 천상의 경지다. 그 절정이 파드되(pas de deux 2인무) 다. 남녀가 한 몸인 듯 빈틈없이 호흡을 맞출 때 피어나는 숨막히는 아름다움이라니. 클래식 발레에 빠지지 않는 이 사랑의 판타지 를 구현하기 위해 댄서들은 어마어마한 땀과 눈물을 흘린다.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둘이 함께라서 가능한 일이기에 더욱 숭고하다. 무대 위에서 수없이 파드되 를 연습하고 이제 인생의 그랑 파드되 를 시작하는 커플이 있다. 지난달 23일 결혼식을 올린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28)과 전 솔리스트 이용정(28)이다. 진행 서정민 기자 글 유주현 기자 사진 박귀섭 모델 이용정 이동탁 스타일리스트 송선민 헤어 오종오 메이크업 서은영 forever 에르메스 펜디 별 모양의 크리스털 장식 헤드 밴드 가격미정, 섬세한 파이핑 장식의 베일 가격미정 더 퀸 라운지 (남) 굵은 짜임의 푸른색 니트 풀오버 가격미정, 카키색 배기팬츠 가격미정 (여) 정교한 꼬임 장식이 돋보이는 다홍색 미니 드레스 301만원 (남) 산뜻한 촉감의 시어서커 소재 흰 팬츠 16만5000원 브룩스 브라더스 (여) 에스닉한 문양의 화려한 주름 장식 랩 스커트 350만원 에트로 레이스 장식의 코르셋 4만5400원 에메필

4 fashion 시작을 함께하다 (남) 톤 다운된 푸른색 시어서커 소재 재킷 356만5000원, 팬츠 95만원 에르메네질도 제냐 (여) 목가적인 분위기의 레이스 장식 미니드레스 가격미정 제인마치 로맨틱한 디자인의 헤드밴드 가격미정 더 퀸 라운지 (남) 소매에 꽃무늬 자수 장식을 더한 화이트 보머 점퍼 가격미정, 슬림한 피트의 화이트 팬츠 가격미정 디올 (여) 몽환적인 분홍빛 오간자 소재 롱 드레스 가격미정 디올 12/13

5 fashion 시작을 함께하다 (남) 클래식한 디자인의 트렌치코트 280만원 버버리 (여) 엉덩이 아래로 떨어지는 길이의 베이식한 트렌치코트 240만원 버버리 월계관 모양의 금빛 머리 장식 가격미정 더 퀸 라운지 서로 다른 세계 사람이었죠. 1등과 꼴찌였으니까요. 포항에서 막 올라와 아무것도 모를 땐데, 그저 친해 지고 싶어서 다가갔다가 혼쭐난 뒤론 근처에도 못 갔 어요.(웃음) (동탁) 그때까지 봐오던 남자애들과 너무 다른 스타일이었 거든요. 많이 낯설었던 것 같아요. (용정) 선화예고 1학년 때 친구로 만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유니버설 발레단까지 12년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이지만 사랑의 시작은 대학 3학년 때부터.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의 발레 버전 Love or Hate 의 파트너가 돼 처음으로 파드되를 함께 추게 되면서다. 빨리 끝내려고 열심히 하다 보니 하루종일 같이 있게 된 거죠. 아무래도 리프트 해주는 파트너에게 여자들 이 초코바라도 챙겨주곤 하는데, 고 1때부터 자취를 해온 저는 그런 챙김은 처음 받아봤거든요. (동탁) 남녀가 계속 같이 하는 드라마발레라 이 친구가 없 으면 연습 자체가 안됐어요. 그러니 아침부터 깨우러 가고, 자연스럽게 챙기게 됐죠. 제가 부상을 자주 당 해 예민한 상태였는데, 늘 괜찮다고 토닥여주니 저도 의지가 많이 됐어요. (용정) 파드되를 추며 연인이 됐지만 연인끼리 추는 파드되 는 마냥 달콤하진 않았다. 편해지고 솔직해지다 보니 오히려 엄청 싸우게 됐다고. 제가 파드되를 제일 못 하는 편이었거든요. 리프트 하나에 1년 반이 걸렸죠. 결국 용정이가 저를 키웠어요. 어떻게 해야 파트너가 편해지는지 혹독하게 다그쳐줬으니까요. (동탁) 파드되란 워낙 힘든 테크닉이다. 둘이 한 몸처럼 움 직이는 호흡 맞추기와 타이밍 조절은 성인이 돼야 할 수 있고, 초보들은 1년 이상 함께 훈련해야 한다. 각 자 스타일대로 살아온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하나로 맞춰져가는 과정이기 때문 (용정)이다. 그건 어쩌면 결혼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면 파드되를 출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몸에 밴 자기 습관을 깨고 서로에게 집중해 맞춰 가는 것 이 란다. 만약 파트너가 실수를 한다면? 실수가 나오기 전에 커버해야 한단다. 실수가 나온 다음이면 이미 늦죠. 많이 잡아봤으니 허리에 손만 대봐도 느낌을 알아요. 너무 가까이 있 으니까 사실 눈으로는 못 보거든요. 손이 눈보다 빠 르죠. (동탁) 서로를 믿어야 해요. 불안해지면 타이밍과 리듬이 깨 져버리죠. 리허설이 중요한 이유는 그런 실수가 나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에요. 연습실에서 온갖 실수를 다 경험해 봐야 무대에서 안 하니까요. 파드되엔 운 이란 게 없어요. 연습이 제대로 안 됐는데 무대에서 잘 되는 일은 아예 없죠. 완벽히 서로를 믿을 만큼이 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게 나아요. (용정) (남) 레이스 장식이 들어간 크림색 코트 520만원, 프릴 장식의 레이스 셔츠 115만원, 슬림한 라인의 검은색 슬랙스 94만원, 베이식한 남색 로퍼 98만원 버버리 (여) 보디라인을 강조한 화이트 팬츠 슈트 가격미정 에스까다 버클장식의 흰색 스트랩 슈즈 가격미정 디올 로맨틱한 베일 가격미정 제인마치 크리스털 헤드밴드 가격미정 더 퀸 라운지 두 사람을 단단히 이어준 끈도 믿음 이었다. 처음엔 파드되 실력이 뛰어난 완벽주의자 용정을 동탁이 믿 고 따랐고, 동탁이 경지에 오른 뒤에는 용정이 사람 좋은 동탁을 믿고 의지하면서 예민하던 성격이 많이 둥글어졌다. 그런데 잠깐. 파드되 때 늘 힘들게 받쳐줘야 하는 남 자무용수들은 솔로를 출 때 더 신나지 않을까. 솔로 나 파드되를 따로 구분할 수 없이 전체적인 시간이 하나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솔로만 잘하려고 다른 걸 소홀히 하면 공연 전체를 망친다는 것이다. 옛날 엔 내 솔로가 제일 중요했죠. 학생 때 남자들은 테크 닉 욕심이 있거든요. 지금은 흘러가는 부분이 돼버렸 어요. 오히려 파드되를 잘 즐기고 나면 솔로는 물 흐 르듯 흘러가게 되죠. 지난해 일본 투어를 마치고 발레단을 나온 용정은 잠 시 현역생활을 접고 지도자의 길을 모색중이다. 12년 동안 매일매일 얼굴을 보며 지내다 처음 틈이 생기게 됐으니 모처럼의 자유를 누릴 법도 한데, 이들은 잠 시도 틈을 못 참겠는지 곧바로 결혼을 서둘렀다. 용 정이가 지금까지 저를 만들어줬거든요. 이제는 제가 용정이 꿈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라 는 동탁의 말에 진심이 뚝뚝 묻어났다. 촬영을 진행한 지난달 18일 충남 태안 신두리 해변 은 유난히 바람이 드셌다. 느닷없이 밀려온 파도에 의상이 젖기도 하고, 좋은 그림을 위해 가시덤불 속 을 걷기도 했다. 칼바람 속에 뛰고 돌고 날아오르며 온몸에 돋은 소름을 서로의 체온만으로 녹이면서도 마냥 즐거운 두 사람을 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다. 이제 막 그랑 파드되 의 문을 연 이들의 여정에 오 늘처럼 궂은 날씨도 있으리라. 때론 지치고 혹시 넘 어져도 서로를 향한 지금의 눈빛만은 놓치지 말기를. Together!! 14/15

6 jewelry will you marry me? 약속을 함께하다 프러포즈를 할 때 서로에게 끼워주는 반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작은 수갑 이라는 말이 있다. 그 프러포즈 반지를 왼손 약지에 끼는 이유는 그 부분을 지나가는 혈관이 심장에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다섯 개의 손가락을 하나씩 펼 때 왼손 약지를 펴기가 제일 어려워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무엇이 됐든 상대에게 헌신하고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징표인 것만은 분명하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들의 베스트셀러 커플링을 소개한다. 진행 서정민 기자 사진 한정훈(H factory) 게티이미지 일러스트 김란 , 5-1 더할 나위 없는 행복 을 뜻하는 펠리시테(Félicité) 링. 얇고 가느다란 디자인은 세련된 심플함을, 촘촘하게 박힌 다이아몬드는 동화처럼 눈부시고 아름다운 사랑을 상징한다. 1, 1-1 밴드 윗면에 브랜드의 시그니처를 이탤릭체로 인그레이빙한 뻬를리 시그니처(Perlée Signature) 링. 여러 개의 작은 구슬을 이은 정교한 비즈 세팅은 착용 시 독특한 촉감을 선사한다. (여) 핑크골드 270만원 (남) 화이트골드 290만원 반 클리프 아펠 2, 2-1 옐로골드 화이트골드 핑크골드 3가지 컬러의 조합으로 구성된 트리니티(Trinity) 링. 빛의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컬러의 화려한 광채를 띄는 게 특징이다. (여) 옐로골드+화이트골드+핑크골드+다이아몬드 550만원대 (남) 옐로골드+화이트골드+핑크골드 200만원대 (여) 핑크골드+다이아몬드 500만원대 (남) 핑크골드 200만원대 까르띠에 까르띠에 브랜드만의 장인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다. (여) 화이트골드+다이아몬드 500만원대 (남) 화이트골드 100만원대 불가리 티파니 8, 8-1 영원한 포옹의 상징인 X자를 활용한 바치(BACI) 링. 서로 교차돼 있는 두 개의 링을 따로따로 분리해 다른 링들과 겹쳐 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 4, 4-1 브랜드의 아이콘이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포제션(Possession) 링. 가운데 밴드가 자유롭게 회전하는 놀라운 기술력이 특징이다. (여) 18K 핑크골드+37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600만원대 (남) 18K 핑크골드+행운을 상징하는 7개의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 200만원대 반 클리프 아펠 7, 7-1 풍요와 지혜, 불멸과 장수를 상징하는 뱀에서 영감을 얻은 세르펜티(Serpenti) 링. 뱀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정교하고 섬세한 디자인은 3, 3-1 브랜드 명 앞글자인 T와 에너지 넘치는 도시 뉴욕의 마천루에서 영감을 얻은 수직적이면서도 강렬한 디자인의 (여) T 다이아몬드 와이어 링, 18K 로즈골드+다이아몬드 가격미정 (남) T 스퀘어 링, 18K 로즈골드 가격미정 (여) 핑크골드+다이아몬드 450만원 (남) 화이트골드+다이아몬드 480만원 6, 6-1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렉션인 러브(Love) 링. 전용 드라이버로 착용하게 되어 있어 혼자서는 착용이 불가능한 러브 팔찌의 대표적인 상징인 스크류 문양이 들어가 있다. 피아제 (여) 화이트골드+핑크골드+다이아몬드 349만원 (남) 화이트골드+다이아몬드 279만원 다미아니 16/17

7 car & tech 길 위에 함께 오르다 새벽을 깨우는 차, 롤스로이스 던(DAWN) 둘이라도 좋다 넷이라면 더 좋다 롤스로이스의 새 모델 던(Dawn) 이 5월 국내에 출시된다. 1950년부터 4년 동안 28대만 수제작됐던 실버 던 에서 영감을 얻어 혁신적인 스타일로 탄생시킨 4인승 오픈 톰 모델이다. 이전 레이스(Wraith) 의 컨버터블 버전이 아니라 차체 패널 서스펜션 타이어까지 모두 새롭게 제작했다. 롤스로이스 CEO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는 달콤한 인생을 즐기고자 하는 최고의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 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일스 테일러 디자인 총괄은 성인 2명만 편한 여느 컨버터블과는 달리 성인 4명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 차 라고 밝혔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위해 천으로 된 지붕을 사용하면서도 현존 최고 수준의 무소음 컨버터블을 만들기 위해 최신 핵심기술을 적용했다. 이름하여 침묵의 발레(Silent Ballet) 다. 시속 50km의 속도에서도 루프를 여닫는 데 2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트윈 터보 6.6리터 V12 엔진을 통해 563마력의 파워 출력과 1500rpmc에서 79.6 kg m 토크를 발휘하는 강력한 힘까지 갖췄다. 가격은 아직 미정.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롤스로이스 코리아 18/19

8 watch 시간을 함께 보내다 남자 의 손목 위에 펼쳐진 작은 우주 사랑 의진 정한 의미는 이제 함께 마주 새로 보는 시계에 운시 게아 간으 대한 니라 로 의여 관심 함께 시계 이늘 정을 같은 명가 어 떠 곳을 난요 들이 나는 바라 즘 선 진행 커플 보이 남성 서정 보는 들을 는 민기 들 것에 놀랍 위 사 자m 해남 이에선 도록 있다. eant 성 아 예 시 름 물 joon 계 답 시 4 gang 고정 개를 계로.co.k 교한 추천 자신 r 사진 손목 한다 이평 한정. 훈(H 소 위 의작 꿈꿨 facto 던드 은우 ry) 림 주 를 시계를 감상 구입 해보 하는 시길. 게트 렌드 가됐 다. 는 브먼트 까르띠에 탱크 M C 스켈레톤 TANK MC Skeleton 구동에 필요한 최 소한의 부분만 남 기고 다이얼의 일 손목 위의 작은 부를 도려내는 투 우주 라 불리는 메 각 기법의 스켈레 카니컬 무브먼트 톤은 사파이어 글 와 로터의 정확하 탱크 MC 스켈레 래스 속 정교함이 고 신비한 움직임 톤은 브랜드의 시 훤히 들여다보이 을 직접 눈으로 확 그니처인 정사각 는 시계를 말한다 형 탱크 디자인, 최초로 두 가지 컬 인. 할 수 있다는 게 산화 처리된 오버 러를 사용한 9619 최고의 매력. 사이즈 로마숫자 MC 칼리버가 탑 가 완벽한 비율의 재됐다. 가격미정 조화를 이루면서 기하학적인 아름 다움까지 뿜어낸 다. 무 9301 gold 리버 Cera 칼 h 얼 p 시 gra 코-액 rono 래프인 Cho 그 n. a 노 끈다 크로 Oce 눈길을 anet 최초의 대 인이 r Ple 메가 자 e 오 t 0만원 디 s. a 있다 직한. 390 다. 돼 다 하 Seam 재 췄 의묵 합 탑 갖 적 mm 아주 라골드 기능이 기능을 름 46 프세 함한 방수 들에게 된지 래 포 람 m 합 그 0 사 을 조 는. 60 브등 크로노 골드가 여행하 출밸 치했다 오션 대를 K 레드 륨방 을배 간 8 헬 얼 1 플래닛 시 이 과 과 터 다 여러 베젤 베젤 서브 씨마스 있어 방지 세라믹 그래프 할수 회전 의 노 절 오메가 역 반 로 조 기 한 크 을 늄 침 을위 하는 지르코 서시 이버들 표시를 블랙 않으면 침 문다 초 지 전 주 는 분침, 영향을 여기에 침과 는시 초침에 에 과 향 분침 9시 방 3시와 각각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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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bag & accessory 마음을 함께 나누다 청담동 시어머니의 선택 며느리가 되어 시어머니께 드리는 첫 번째 선물, 예단 가방으로는 어떤 디자인이 좋을까. 첫째, 들었을 때 너무 크지 않으면서 가방을 열었을 때 한눈에 소지품이 보일 만큼 실내는 넉넉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 둘째, 우아한 토트백 스타일은 물론 양손이 자유롭기를 원할 때는 숄더백 스타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탈부착이 가능한 긴 어깨끈이 있어야 한다. 셋째, 클래식한 느낌의 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되 현대적인 감각에 뒤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춰야 한다. 가방 명가들이 추천하는 6개의 베스트 예단 가방을 살펴봤다. 진행 서정민 기자 사진 이종훈(H factory) 버버리 클리프턴 The Clifton 델보 브리앙 이스트 웨스트 Brillant East West 브랜드를 대표하는 트렌치코트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건축학적 라인과 간결한 컷, 박음질이 겉으로 드러나는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상단의 폭을 조절할 수 있는 옆면 버클 장식과 어깨 견장처럼 보이는 손잡이 끝 장식 부분이 돋보인다. 알파벳 D 모양을 하고 있는 커다란 금속 버클은 브랜드 명의 첫 자를 상징한다. 탈부착이 가능한 어깨끈이 있어 토트백과 숄더백 어느 쪽이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직사각형의 우아한 몸체와 가죽의 부드러운 질감이 잘 드러나는 클래식한 모양이 매력적이다. 소재 송아지 가죽, cm, 250만원 소재 송아지 가죽, cm, 870만원 토즈 웨이브 Wave 프라다 마드라스 Madras 디올 비 디올 BE DIOR 브랜드 고유의 인트레치아토(꼬임 스타일) 기법과 가장자리 박음질이 보이지 않는 심리스 기법이 사용됐다. 파도가 물결치듯 마름모꼴 사선으로 디자인된 색색의 파이톤 가죽 스티칭이 특징이다. 식물성 천연 염색 방법으로 다양하고 독특한 광택의 컬러를 입힌 가죽을 엮어 만든 디자인이 옆에서 봤을 때 사다리꼴 모양을 그리는 몸체는 클래식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낸다. 길이 조정이 가능한 핸들과 탈부착이 가능한 긴 어깨끈이 있어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직사각형 몸체의 가장자리를 곡선으로 처리해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다. 젊고 화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수공으로 만들어진 나무틀을 이용해 여기에 핸들, 백 포켓, 그리고 로고를 상징하는 알파벳 참 장식 부분을 광택 있는 의상 스타일에 따라 팔목에 걸치거나 어깨에 걸칠 수 있다. 넉넉한 크기와 다양한 용도의 수납 장치, 탈부착이 가능한 체인 줄을 갖춰 실용성 또한 뛰어나다. 브랜드 고유의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다. 금속 체인으로 된 긴 어깨끈을 갖췄다. 밝은 컬러의 에나멜 가죽으로 처리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한껏 살렸다. 소재 송아지 가죽, 크기 가로 32cm 세로 20cm 폭 26cm, 가격미정 소재 파이톤 가죽, 32 24cm, 510만원대 소재 염소 가죽, cm, 325만원 소재 송아지 가죽+황소 가죽, cm,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미니 로마 MINI ROMA 24/25

11 travel 여행을 함께 떠나다 7개의 방은 각기 다르게 구성됐지만 펜디 카사를 활용해 통일된 스타일을 선보인다. 침대 머리맡에는 펜디의 시작이자 명품에 둘러싸인 하룻밤-. 듣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모토로 삼고 있으니 말이다. 걸려있고, 욕실에서도 붉은 이 풍경은 실현 불가능한 로망이 아니다. 2000년 베 펜디가 이탈리아 문명관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생겨 레판토 대리석의 대범하고 르사체가 호주 골드코스트에 첫 호텔을 선보인 뒤 난 이 호텔 디자인은 건축가 마르코 콘스탄치가 맡 기하학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 바카라 호텔에 이르기까지, 명품 았다. 콘스탄치는 새 본사의 디자인 경험을 살려 두 브랜드가 호텔 사업에 뛰어들면서 럭셔리 제품들로 공간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시켰다. 이를테면 1층 입 치장된 호텔이 점점 업그레이드된 스타일을 선보이 구에는 로마의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재현하고 계단 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이탈리아 로마에 문을 에는 검붉은 레판토 대리석을 사용하는 식이다. 로 연 펜디 프라이빗 스위트는 럭셔리 브랜드 호텔 라 마 시내를 돌아다니면 어디서나 대리석이나 자갈을 인에 정점을 찍는다. 볼 수 있어요. 이는 이탈리아 장인 정신의 전통이 깃 펜디(FENDI)가 어떤 곳인가. 다른 이탈리아 브랜 든 소재이자 시간이 지날수록 되려 깊은 아름다움을 드가 밀라노에 둥지를 틀고 철새처럼 옮겨다닐 때 뽐내는 재료입니다. 도 1925년 에두아르도-아델 펜디 부부의 설립 초기 층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 부터 지금까지 로마를 지켜온 럭셔리 하우스가 아니 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부티크가 기존의 펜 던가. 하물며 CEO인 피에트로 베카리는 로마의 뉘 디가 지닌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면, 2층 한 켠에 마 앙스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로마가 가진 심미 련된 팔라조 프리베는 보다 은밀한 공간이다. 펜디 적 감각은 아름다움과 직결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VIP 고객들에 한해 이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짙은 그러니 펜디의 첫 호텔을 다른 곳이 아닌 명품 숍이 녹색 컬러를 이용해 영롱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 즐비하게 늘어선 로마의 콘도티 거리에서 만난다는 기를 자아낸다. 공간을 관통하는 조각 작품 버티컬 것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라이트 등 디모어 스튜디오의 독특한 디자인을 만 팔라조 펜디로 말할 것 같으면 17세기에 지어진 건 끽할 수 있다. 물로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의 집안인 본콤파니가 3층이 바로 손님이 직접 묵을 수 있는 호텔인 펜디 대대로 소유하던 건물이다. 1920년대에는 트램이 프라이빗 스위트다. 객실은 단 7개. 구조가 각기 다 지나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한쪽 날개를 잘라냈지만 를 뿐더러 흘러나오는 뮤직 페어링까지 모두 유니크 이를 그대로 보존해 역사성은 물론 비대칭적인 아름 한 것이 특징이다. 펜디 카사에서 맞춤 제작한 퍼가 다움의 가치는 더욱 두드러진다. 어쩌면 2004년부 살아있는 침대나 프리츠 한센의 안락의자에 기대 쉴 터 펜디가 이곳을 본사로 사용하게 된 것도 우연이 수 있다면 그 어떤 피로라도 금세 달아나지 않을까. 아닐지도 모른다. 펜디 역시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단순히 펜디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펜디의 상징인 모피로 만든 태블릿이 팔라조 펜디 2층에 마련된 VIP 전용 공간 프리베. 건물이 원래 가지고 있던 드높은 천장과 커다란 유리창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디모어 스튜디오의 감각이 더해져 한층 세련되게 거듭난 세계로 들어설 수 있을 것 이란 베카리의 호언장담 공간이다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로마의 새 명물로 떠오르는 팔라조 펜디 펜디와 디모어 스튜디오가 함께 진행한 가장 로마스러운, 가장 호화로운 로마의 휴일 이 과장은 아닐 성 싶다. 프로젝트 로만 라운지 를 위해 구상했던 콘스탄치는 선배 건축가 A.G. 프론조니의 말을 인용 디자인들을 엄선해 배치했다. 해 계획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의 부분 집합 이 라고 말했다. 순백의 도화지 앞에 섰을 때 사랑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받은 영감이 색으로 면으로 표현된 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친구ㆍ연인ㆍ가족들 과 함께 로마를 찾는다면 이곳에 묵어보는 건 어떨 Fendi Private Suites 까. 혹시 아나. 멋진 계획이 당신의 사랑을 보다 풍 Via della Fontanella di Borghese, 48, Roma, Italia 성하게 만들어줄지 글 민경원 기자 사진 펜디 1박 770달러부터 프리츠 한센이 디자인한 안락 의자와 캄파냐 형제의 소파. 천장에는 린지 아델만의 유리 전구 샹들리에가 길게 늘어져 있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도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26/27

12 travel 여행을 함께 떠나다 마이애미 비치에 들어선 파에나 호텔 예술혼 살아 숨쉬는 퓨토피아 Faena Hotel Miami Beach 3201 Collins Ave, Miami Beach, FL 33140, USA 박 745달러부터. 입구에 마련된 후안 가티의 마이애미 비치의 새 명물로 떠오른 파에나 하우스 앞에 자리한 퓨토피아로 가는 길. 데미안 허스트의 갔지만 잊혀지지 제프 쿤스의 컬러링 북. 이국적인 화풍과 황금색 않으리. 극강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 얼마나 미술을 사랑하는 기둥의 대비가 강렬하다. 황금 매머드를 누가 쉽게 잊을 수 있을까. 도시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휴가지를 바닷가로 정하고 나면 늘 드는 고민이 있 1947년 문을 연 삭소니 호텔을 사들여 개조한 덕에 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누워 선탠도 하고 시원한 모 이곳은 한층 아방가르드한 매력을 뽐낸다. 아직 남 히또 한 잔 들이키며 일렁이는 파도 위에 몸을 던지 아있는 50년대 장엄한 아르데코 스타일의 건축물에 고픈 소망이 강렬하지만, 물놀이가 끝나면 과연 뭘 레드 벨벳과 쿨 블루 컬러가 더해지면서 중장년층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 하는 문제다. 푸른빛 바다 에게는 익숙한, 청년층에게는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 뿐만 아니라 오색찬란한 예술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 다. 아르헨티나식 전통을 접목한 스파 티에라 산타 면 고민하지 말고 마이애미로 가자. 당신의 몸은 건 는 이름처럼 자못 신성한 기운을 내뿜는다. 마돈나 강하게, 마음은 풍성하게 살찌워줄 테니 말이다. 와 아리아나 그란데, 나오미 캠벨 등이 파티 장소로 마이애미 비치 한가운데 있는 파에나 호텔에 들어서 이곳을 선택한 것도 놀랍지 않다. 는 순간, 아마 당신은 멈칫할지도 모른다. 마땅히 있 진짜 놀라운 것은 이곳의 발전이 현재진행형이란 사 어야 할 안내 데스크나 프론트가 아닌 거대한 황금 실이다. 호텔과 마주하고 있는 파에나 하우스 44채 기둥과 8편의 벽화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기 때 는 분양이 완료됐을 뿐더러 펜트하우스는 6000만 문이다. 아르헨티나 작가 후안 가티의 퓨토피아로 달러(약 685억원)에 팔려 플로리다에서 가장 비싼 가는 길(The Way to Futopia) 이다. 미래의 유토피 집이 됐다.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한 복합문화공 아로 간다니! 설레지 않을 수 없다. 간인 파에나 포럼과 쇼핑몰인 파에나 바자 등은 올 그 길을 따라 밖으로 나가면 데미안 허스트의 3m 짜 가을 오픈 예정으로 내년에는 파에나 지구를 완성한 리 초대형 매머드 갔지만 잊혀지지 않으리(Gone 다는 계획이다. But Not Forgetten) 가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최소 우리는 무대를 만든다. 예술과 부동산의 경계가 허 1만년 전에 멸종된 프리미게니우스 매머드가 24K 물어져 한 데 에워싸는 환경을 만드는 것 이라는 알 금박을 두른 채 야자수들과 어우러져 서 있는 것이 란의 말은 곧 현실이 될 듯 하다. 2002년 아트 바젤 다. 허스트의 작품은 레스토랑 파오에도 한 점 더 있 마이애미 행사를 시작으로 점점 거리 자체가 미술관 다. 아시안 퓨전 요리를 먹으며 영국 작가의 황금 이 되고 있는 마이애미니 말이다. 신화(Golden Myth) 를 감상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글 민경원 기자 사진 파에나 호텔 이국적이면서도 낯선 조합인가. 제프 쿤스의 컬러 링 북(Coloring Book) 등 도처에서 등장하는 작품 덕에 떡 벌어진 입은 좀처럼 다물기 힘들다. 현재 마이애미에서 가장 핫한 이 호텔을 좀 더 깊게 탐구하기 위해서는 알란 파에나(Alan Faena 53) 회장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 페도라부터 구두 파에나 호텔 마이애미 비치의 내부. 겉모습은 알란 파에나의 평소 패션 까지 온통 흰색으로 빼입는 것을 즐기는 그는 패션 철학처럼 온통 흰색으로 심플하지만, 디자이너이자 팝아트 예술가다. 1996년 부친의 섬 그 안으로 들어오면 마치 팔레트에 유공장을 팔아 파에나 그룹을 설립한 뒤 2004년 부 물감을 흩뿌린 듯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마이애미의 태양과 바다를 에노스아이레스의 슬럼가에 갤러리를 결합한 호텔 닮은 빨강과 파랑색, 터키빛이 감도는 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파에나 호텔 마이 초록색이 주제 색상이다. 애미 비치는 그러니까 그의 두 번째 도전이자 조국 아르헨티나를 떠난 첫 실험작인 셈이다. 28/29

13 interior 공간을 함께 쓰다 사이드 테이블의 무한 변신 동선 따라 함께 움직이는 당신은 나의 동반자 프렌즈 앤 파운더스의 넉아웃 시리즈. 북유럽 브랜드 중에서도 심플함과 견고함을 추구하는 곳답게 라운드ㆍ스퀘어ㆍ피라미드 등 최소한의 선과 면만으로 실루엣을 완성시켰다. 왼쪽 라운드는 가로ㆍ세로 35cm, 높이 55cm. 스퀘어는 cm. 가격 104만원부터. 위에 놓인 스핀 제품은 가격미정 이노메싸 9 10 위기의 대리석과 내추럴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나무 등 전혀 다른 소재를 섞어서 사용하는 식이다. 스틸 1 프라마는 자연스러운 마감으로 날 것 그대로의 재료를 살리는게 장기다. 신트라 역시 따뜻한 느낌의 코르크와 차가운 더했다. 과연 소재와 방법에 있어서 항상 혁신을 추구하는 보날도답다 cm, 250만원부터 에이스에비뉴 이블이 들어서면 그것을 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기 때문이다. 거실을 예로 들어보자. 테이블의 높 의 부드러운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곡선을 살린 디자인이 대거 등장하면서 소재가 지닌 차가운 느낌은 느낌의 대리석을 사용해 소재의 대비를 극대화했다 cm, 100만원 이노메싸 6 보날도의 아르보 티테이블.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유려한 곡선을 만든 뒤 유리로 상판을 마감했다. 거실의 딱딱한 느낌을 이에 따라 우리는 소파에 앉을지, 좌식을 택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서재는 어떤가. 고도의 집중력이 줄이고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2 이탈리아 감성 브랜드 보날도의 라인 안락의자와 사이드 테이블. 과감하게 팔걸이를 없애고 등을 보다 편하게 기댈 수 덜기 위한 포인트 가구로 배치해보는 건 어떨까 cm, 50만원부터 에이스에비뉴 있도록 스틸로 프레임을 짜고 폴리우레스탄 패딩과 가죽으로 감쌌다. 다른 각도로 변형이 가능할 뿐더러 물건을 가지러 가기 7 혁신과 전통을 동시에 추구하는 앤트래디션의 팔레트 테이블. 사람들이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서로를 연결해주는 등 필요한 경우라면 커다란 데스크 앞에 앉아 업무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보다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명상 공간에 따라 맞춤형 변신이 가능한 사이드 테이블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네스트 테이블은 높낮이가 달라 위해 일어나지 않아도 되니 언제까지고 머무르고 싶을 것만 같다 cm, 200만원부터 에이스에비뉴 테이블 자체가 다목적성을 띄는 만큼 각기 다른 소재를 사용해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황동 대리석 을 즐기고 싶다면 안락한 의자에 기대는 쪽을 택하리라. 더구나 우리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손에서 뗄 때에 따라 포개거나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을뿐더러 미니 사이즈로 이동도 용이하다. 깔끔함을 추구하는 3 독일 브랜드 월터놀과 오스트리아 디자인팀 EOOS가 만나 완성한 이산카 시리즈. 상단을 열어 물건을 수납할 수 있고, 스테인드 애시 소재 cm, 가격 218만원 이노메싸 수 없는 디지털 신인류가 됐다. 언제든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필수품을 두기 위해서라도 활용 사람이라면 수납 기능을 겸한 스토리지 테이블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불필요한 물건은 눈에 덮으면 스툴 혹은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유즈 아이템이다. 가죽 소재지만 손잡이로 이동성을 더하고 페브릭으로 8 이탈리아 브랜드 포라다의 스크립트 시리즈. 사이드 테이블 본연의 기능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브라운톤 대리석 마감으로 마감해 실용성을 높였다 cm, 가격미정 두오모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동이 용이한 것도 강점 cm, 150만원부터 에이스에비뉴 도 높은 사이드 테이블을 필요로 하게 됐다. 띄지 않게 가려주고 쾌적함은 더해주니 고마울 수밖에. 올 여름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면 휴식의 새로운 4 9 B&B 이탈리아의 하이브 테이블. 벌집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소가죽으로 만들어진 오토만과 스틸 테이블이 만나 브랜드마다 개성 넘치는 테이블을 내놓으면서 고르는 기쁨도 한층 커졌다. 기존의 다리 네 개 달린 딱딱 동반자가 되어줄 사이드 테이블을 찾아볼 일이다. 폴리에스테르 파우더 코팅이 된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크기부터 색깔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며 의자 등 다른 가구와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을 자아낸다 cm, 가격미정 인피니 한 테이블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다양한 소재의 믹스 앤 매치. 고풍스러운 분 페어링 할 수 있다 cm, 가격미정 인피니 10 보날도의 벤드 티테이블. 역시 메탈에는 따뜻한 컬러를 칠해 소재의 차가운 느낌을 없애고 원목으로 포근함을 더했다. 진행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ang.co.kr 사진 각 업체 5 보날도의 리본 티테이블. 바닥에는 대리석을 깔아 안정감을 높이고 곡선 형태의 유리 상판을 매치해 신선한 느낌을 입식 생활자들뿐만 아니라 좌식 생활자들에게도 안성맞춤 cm, 130만원부터 에이스에비뉴 테이블을 놓는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가구를 하나 더 들인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빈 공간에 테 B&B 이탈리아의 카나스타 시리즈. 폴리에틸렌 섬유를 성글게 짜놓은 모양새가 매우 인상적이다. 프레임은 30/31

14 trend 반려동물과 함께 살다 첫 만남 아빠저스틴존슨 38세 나처럼 해봐라 요렇게~ 가을의 음악 감상 첫째마루 8세 엄마사치코존슨 39세 둘째잇사 5세 첫 크리스마스 준비 내가 더 예쁘죠? 달콤한 낮잠 2015년 가을 온 가족이 다함께 아기는 자란다 강아지도 자란다 우리도 자란다 집안일도 척척! 살인미소 발사 머리를 맞대고 봄에는 꽃놀이 핼러윈 미라 커플로 변신 여자는 늘 외로웠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 일본에서 미국으 만 동생을 맞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조그만 게 시 강도 마음도 튼튼해졌음은 물론입니다. 이들 역시 새로운 반려자 로 건너왔지만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뒤늦게 배운 영어는 편치 끄럽게 울어대고 다가가면 깨무는 등 다루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 관계를 형성해 나가게 된 것입니다. 않았고, 일본에서처럼 패션 일을 계속하기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니었습니다. 마루도 얼마 전까지 엄마 아빠 사랑을 독차지하던, 시 마루와 잇사는 어느새 많은 팬을 거느린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새 가족을 찾기로 했습니다. 일본 토종개인 시바견 크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쿨한 시바견이었는데 그 모든 관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페이스북( 이라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심을 빼앗기다니요! MaruinMichigan)을 통해 이들의 사진을 보고 있거든요. 2013년 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과 함께 뉴욕에서부터 미네소 하지만 두 아이는 점점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적응하기 시작했 생후부터 1살까지의 사진이 담긴 포토북 말은 필요없어 와 스토 타까지 13시간을 달려가 4주된 강아지를 얻었습니다. 남편의 동 습니다. 때로는 토라져서 나도 좀 봐달라고 울어대고, 소파를 있 리북 나의 친구 이 일본에서 출판된 후 한국과 중국ㆍ대만 등에서 그란 안경에서 본따 마루(まる) 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는 대로 파헤치며 관심을 갈구하기도 했지만, 가끔 잇사가 환하게 도 나왔습니다. 일본에서는 항상 함께 (2014), 너의 미소를 향한 2007년 미시간에 새로운 둥지를 튼 이들의 삶은 마루가 오기 이 웃는 모습을 보여줄 때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으니까요. 잇사 길 (2015) 등 1년 동안의 일상을 담은 책이 매년 나오고 있습니다.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마루는 여자가 어딜 가든 함께였고, 도 엄마보다 마루를 더 따랐습니다. 마루가 어디론가 향할 때마다 올해는 라이프스타일 북 자유롭게 살기 가 출간됐습니다. 늘 모든 것이 잘 될거야 라고 다독였습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반 줄줄이 소시지처럼 졸졸 쫓아가질 않나, 심지어 엄마 라는 말보 하지만 사치코는 이러한 유명세에 상관없이 여전히 꾸준하게 일상 려자가 생긴 셈입니다. 사치코는 마루에게서 배운 따뜻함과 친절 다 마루 라는 말을 먼저 배웠습니다. 그래도 사치코는 두 아이 모 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당연한 듯 평범해 보이는 하루하루 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길 원했습니다. 이왕이면 좀 더 편안한 일 두 애정 결핍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루 10분 마루만 귀여워해 주 가 훗날 반짝거리는 보석이 되리라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 본어로 전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마루 인 미시간 이라는 블로그 기 타임 을 갖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내심 섭섭하긴 했지만 두 긴 친구와 함께 보낸 나날들이 쌓이며 그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넓 (shibanomaru.blog43.fc2.com)를 열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형제처럼, 친구처럼 자라기를 소망했으니까요. 어지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함께 살아간다 2011년 이들에게는 또 한 명의 가족이 생겼습니다. 귀염둥이 아 다행히 두 사람은 쌍둥이처럼 서로 닮아갔습니다. 마루는 잇사를 는 것은 서로를 보며 함께 자라나는 게 아닐까요. 마치 사치코가 들 잇사(一茶)가 탄생한 것입니다. 분명 고매한 에도 시대 시인의 돌보는 법을 배웠고, 양보와 용서도 알게 됐습니다. 잇사는 마루를 마루에게 따뜻함을 배웠듯, 마루가 잇사로부터 배려를 배웠던 것 이름을 본땄는데 잇사는 장난꾸러기였습니다. 마루는 몇 달간 CD 통해 배웠습니다. 욕심부리지 않는 미니멀 라이프를 알게 됐고, 조 처럼 말이죠. 로 아기 울음 소리도 듣고 인형으로 돌봐주는 예행 연습까지 했건 건없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됐습니다. 함께 자연에서 뛰놀며 건 글 민경원 기자 사진 사치코 존슨 32/33

15 theme essay 조정래 김초혜 부부의 함께하다 의견 을 말하기 노력 에 만족하기 시인 김초혜와 소설가 조정래 부부는 문학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50년이 넘는 세월을 서로 기대고 살아왔다. 1967년 결혼한 이래 독립된 정신세계 즉 문학세계를 존중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사이좋은 부부다. 4월의 어느 볕 좋은 날, 김초혜 선생에게 부부가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물었다. 조정래 선생은 새 소설 집필차 황홀한 글감옥 에 수감중이다. [편집자] 1994년 무렵 조정래를 만난 지 50여 년이다. 그는 20대에 가졌던 마음을 70대 중반을 넘어 여든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그 누구도 따르기 어려울 정도의 성실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투철한 성실성은 바른 사회, 올곧은 역사의식을 확보하게 하는 작품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젊은 시절 조정래를 만났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진부하고 빛바랜 얘기 같다. 서로 문학하는 친구로서 대학 때 캠퍼스에서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고, 지금 노년에 이르러 있다. 서로 가치관이 같았고 지향하는 바가 같았다. 별 탈 없이 한평생을 지냈다. 요즘 말하는 프러포즈 같은 것인데, 펜으로 그린 링컨 초상화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고, 나는 가을에 향기나는 탱자를 흰 손수건에 싸서 건넸다. 조정래가 내게 선사했던 링컨 초상화는 전북 김제에 있는 아리랑 문학관에 전시돼 있다. 부부싸움은 거의 하지 않는다. 역사판단 문제, 사회적인 문제 등으로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하기도 하지만 내가 많이 참는 편이다. 한쪽이 참으면 싸움이 진행되지 않는다. 복종하고 참으면서 지배하는 방법도 있다. 누구나 20대가 가장 명민하고 감성이 빛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시의 특성상 나는 대학 때 등단했고, 산문은 그 본질이나 형식 때문에 조정래는 5년 뒤에 등단했다. 내조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없다. 그가 하는 일에 방해 안 되게 하는 것이 내조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은 어려움으로 극복하면 서로 위로가 된다. 시인의 입장에서 본 작가 조정래는, 글쎄, 그 성실성과 진정성에는 만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아내로서 본 남편도 거의 동일하다. 아들이 보는 아버지 조정래는 아들이 판단하겠지만, 곁에서 볼 때 100점인 것 같다. 성실하고 진실한 삶을 아들에게 모범적으로 보이고 있고, 아들에게 관대하고 또 객관적으로 사회적 명예를 가짐으로써 자식에게 긍지를 갖게 했고, 그리고 손자에게는 무한대의 관용과 사랑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할아버지다. 말하다 보니 너무 후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사실이니 어찌하랴. 조정래는 소설을 쓰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땅에 태어난 사람으로서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세상잡사 모두 잊고 소설 속에 몰입되어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신념대로 회의나 게으름 없이 꾸준하게 삶을 사는 사람이다. 소설을 쓰는 일에 있어서는 어떤 장애물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작가로서 행복한 사람이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평생을 한결같이 좋은 남편, 믿음을 주는 아버지, 인자한 할아버지로 산다. 세상에 만족은 없다. 크게 불만스럽지 않으면 만족이다. 우리 둘 다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들을 무리 없이 하고 있고, 그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노력에 만족해 하고 있다. 관념적인 얘기 같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라고 생각한다. 부부가 열심히 글을 쓰고 있고 아들 며느리 올곧고, 손자들도 자기 역할을 넘치게 잘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이가 드니, 젊은 날에 갖지 못했던 배려와 이해심의 폭이 넓어지는 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이다. 가족은 사회 구성원의 최소 단위다. 가족이 없고서는 사회도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가족은 우리의 생존 그 자체다. 우리는 문학인으로서 작품을 생산해 내는 일과, 자연인으로서 가족 구성원을 거느리는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 보니 조정래의 프로필이나 사진 그리고 글 속에 손자가 등장하기도 하고, 그리고 내 시에도 손자가 시가 되기도 한다. 문학과 손자들은 생존의 의미고 삶의 의미다. 인생의 새벽에 만나서 황혼을 함께 보내며 서로 고맙다는 마음을 갖고 서로 존중하면서 살고 있다.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