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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송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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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HYUNDAI ENGINEERING & CONSTRUCTION NEWS

8 8 가족 한마당 제49호 2003년 11월 4일 화요일 당신의 일터 구은정 언양 범서간 도로 확장 및 포장공사 현장 / 공신표 과장의 부인 더운 여름과 매서운 태풍이 지나가고 어 느새 가을이 왔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 이 높던 10월의 어느 날 남편이 일하는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몇 번 근 처를 지나긴 했지만 현장에 직접 가는 것은 처음이 고, 게다가 글까지 써야 한다는 말에 설렘 반 걱정 반이었던 저와는 달리 딸아이는 아빠 회사에 간다 고 아침부터 들떠 있었습니다. 덤으로 유치원도 하 루 쉴 수 있다고 하니 더 좋아하더군요. 남편의 두 번째 현장 부임을 따라 이곳 울산으로 이사 온 지도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현장은 언양 이지만 저희 가족은 울산에 살고 있어서 가을 소풍 가는 기분으로 24번 국도를 달려 현장으로 향했습 니다. 지난 3년 동안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에, 또 깜깜한 밤길을 매일 30 나 운전해 현장으로 출 퇴근했을 남편을 생각하니 새삼 미안한 생각이 들 었습니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한창 마무리 공사에 바쁠 무 때 현장을 방문하게 되어 일하시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윤철수 현장소장님, 공무부장 님과 낯익은 직원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 셔서 한결 마음이 놓였습니다. 남편이 일하고 있는 언양~범서간 도로(국도) 4 차선 확장 및 포장 공사 현장은 지난 98년 2월 확 장 공사에 착수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마지막 공정 마무리에 한창입니다. 도로 확장 공사이나 2개의 강상판 교량과 도로 현장에서는 보기 힘든 높이 100m 대절토 사면 절취 공사가 포함되어 있고, 공사 구간이 기존의 국도와 고속도로에 인 접해 있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단 결과 안전을 중시하시는 현장소장님과 여러 직원 분들의 의지와 노고로 2004년 4월로 예정되어 있던 완공을 2003년 12월로 앞당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차를 타고 올라 간 현장은 기존 의 구도로와는 비교할 수 없게 넓고 시원한 신도로 에 포장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사 진 촬영을 하는 동안에도 현장 직원 여러분들은 바 삐 움직이며 열심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일하는 한 쪽으로는 건축 장비와 자재들이 잘 정돈되어 있고 깨끗해서 토목 현장은 위험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 각을 무색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공사가 다 끝 나가서 깨끗하게 정리가 된 것 같다는 저의 말에 90% 이상의 공정을 달성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안 전사고도 없이 무재해 3배수를 달성하여 지난 해 노동부로부터 안전경영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현 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해 주는 남편의 목 소리에는 현장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 있는 듯했습 니다. 이것은 공사에 참여한 모든 직원들이 현대 건설의 안전경영 방침에 따라 최선을 다한 결과라 고 합니다. 처음 써 보는 안전모와 맑은 가을 날씨답지 않게 세찬 바람에 사진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현장의 이 곳저곳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남편과 아빠가 만든 다리와 길이라는 설명에 자랑스러워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휴일도 없이 일하는 남편에 대한 이해와 회 사에 대한 애정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근 무하기 시작하면서 몇 년째 옷장 안에 그대로 걸려 있는 양복을 대신해 입어 온 작업복이 오늘 따라 유 난히 멋있어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오늘 딸아이는 아빠가 만든 새 길 위를 처음으로 신나게 달려 본 행복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이 세 상에 아이에게 이런 굉장한 선물을 해 줄 수 있는 아빠가 몇 명이나 있을까요? 남편이 일하는 현장 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시 고, 공휴일에도 근무하는 일이 많은 남편과 평일에 짧지만 좋은 시간 보내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6살인 딸은 공휴일이 친구 아빠는 쉬는 날이고 아빠는 회사 가는 날로 알고 있답니다). 얼 마 남지 않은 공정,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셔서 좋은 결실 맺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사진 찍기 위해 먼 길 오신, 예쁘고 아가씨 같은 정지선 씨 정 말 감사합니다. 촬영 솜씨만큼이나 아이도 잘 보셔 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힘든 일 하면서도 밝은 모습 보여 주는 남편과 우 리 현대건설 가족 여러분, 여러분을 자랑스러워하 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항상 옆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힘내세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 니다. 사진 정지선 사우문예 달과 6펜스 심 정 욱 / 기술연구소 사원 여행 길라잡이 산음 자연휴양림 은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북쪽에 위치하 고 있으며, 낙엽송, 잣나무, 단풍나무 등 원시림으로 이루어 져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과 다양한 동 식물이 서식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산 속 숲길을 따라 그림 같은 통나무 집들이 펼쳐져 있고, 숲 속의 집과 산장 옆으로는 울창한 나 무숲과 함께 맑은 계곡이 흐르며 잣나무숲 사이로 소담한 가 족 피크닉 장소와 한적하게 난 산책로가 있다. 산음 휴양림에서는 이곳을 찾는 가족 관광객을 위해 자연 생태계 전문가와 함께 하는 자연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하루 2회(오전10시, 오후2시) 진행하고 있다. 맑은 공기와 자연을 접하며 숲 속 체험길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며 나무와 숲 이야기, 그리고 숲 속에 사는 벌레와 곤충 을 비롯해 이곳에 서식하는 각종 동 식물의 유래와 진화과 정 등 자세하고 재미있는 숲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곳 휴양림은 사계절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그 중 백미 는 한여름 밤 구름 한 점 없이 쏟아질 듯 펼쳐져 있는 별무리 와 가을철 계곡 사이로 곱게 물드는 단풍, 그리고 겨울 눈 내 리는 모습과 눈 속에 파묻힌 산장의 모습이 아름다운데 그 중 에서도 눈 내리는 겨울에 만나는 산음의 전경은 한 폭의 풍경 화를 보는 듯 그 아름다움이 특별하다. 산음 휴양림은 숲속의 집 을 비롯하여 산림문화 휴양관, 야외탁자, 취사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편리하며 숙박시설 이용은 매월 3일에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미사리를 지나 6번국도 횡성 홍천 방 향으로 양평을 지나 용문터널에서 12 를 더 가면 과적검문소가 나오고, 이곳에서 3 를 더 직진하면 단월 백동 이란 표지판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내 려오면 휴양림 표지판이 나온다. 이 표지판을 따라 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 (52 ) 양평 (10 ) 용문 (12 ) 단 월 (17 ) 산음 자연휴양림 입장료 성인 1000원(단체 800원), 청소년 600원(단체 500원), 어린이 300원(단체 200원). 단, 숲속의 집, 문화휴양관, 숲속 수련관 이용자는 주차료 및 입장 료 면제 휴관일 매주 화요일(숙박 사전예약제 주변 관광지 용문사, 유명산 자연휴양림, 중미산 자연휴양림, 홍천 대명콘도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 억력 때문이라고 한다. 잊을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이 새로울 것이 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곳에 누워 따스한 햇살 받 으며 광합성(?)할 수 있는 날을 꿈 꿔 본 적이 있다면, 당신에게 지 난 일을 모두 잊게 해준다는 술취생몽사(醉生夢死)가 얼마나 매 력적으로 들리겠는가. 오래 전 감 상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 동사서 독 이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몇 가지 이유는 스타일리시한 왕가 위 감독의 화려한 영상 기교를 그 당시만 해도 처음 접하게 된 것도 있었지만, 취생몽사라는 멋진 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삶의 버거움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인간사에는 황량하고 무 기력한 고독함이 늘 있는 듯싶다. 바쁜 회사 생활에 쫓겨 정신 적인 여유도 찾기 어려운 실정에 가슴이 답답하고 무기력하고 고독한 우울함이 있을 때라면 영화 속에 등장하던 술-취생몽사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동사서독 과 같은 황량한 사막이 등 장하는 또 다른 영화 바그다드 카페 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길 이라는 모티브로 일상과는 멀 것만 같은 공간이 여러 가능 성으로 통해 있고 그것으로 많은 것이 변화되고 발전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취생몽사로 고독함과 무기력함을 잊고 싶을 때라면 바그다드 카페 를 통해 크게 인기를 얻은 주제가 Calling You 가 당신을 다시 현실로 불러들인다. 전혀 변화가 없을 것 같은 우리의 일상도 활기차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알 려 주면서. 조금 힘들더라도 취생몽사로 세상을 잊기보다는 열 정을 다하는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분께 파 이팅을 외치고 싶다. 세속적인 것을 던져버리고 열의 현대건설 역 역작 작시 시리 리즈 즈 현대건설 불국사 복원공사 리 회사는 불국사 복원공사에 선조들의 기초공법, 목공, 조립방 법, 단청공법 등을 적용해 완벽하게 복원함으로써 고건축물의 전문적인 시공분야에서도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여 주었다. 또한, 이 공사는 공사자금의 일부를 경제인들의 시주로 충당키로 하고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비롯해 경제인 16명의 참여 아래 시작된 의미 깊 은 공사이기도 하다. 공사 단계는 첫째, 무설전 비로전 관음전, 둘째, 대웅전 및 극락전 주위 회랑, 셋째, 범영루 및 좌경루, 넷째, 일주문, 다섯째, 석축 계단 석난간 등의 공사로 진행됐으며 목재 약 47만재와 석재 403, 기와 약 15만1000장의 자재가 투입됐다. 특히, 우리 회사는 복원공사에 옛날의 시공법을 그대로 재현해 샌드파 일 작업 위에 1척(약 30 ) 정도의 소금 다지기, 15 정도의 숯 다지기, 시멘트 대신 15 정도의 강회, 잡석 다지기 방법으로 기초공사를 했다. 이러한 시공법은 충분한 강도를 유지시켜 줄 뿐만 아니라 습기를 조절하 고 병충해를 방지할 수 있어 목조건물에는 더없이 적합한 공법이었다. 우 공사기간 : 공사금액 : 3억7000만원 공사내용 : 건평 96평 규모의 무설전 외 4개 건축물 및 기타 복원공사 를 다한 달과 6펜스 의 찰스 스트릭랜드처럼 두 영화는 어떤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두 제행무상 (諸行無常)을 주제로 삼은 점이다. 옛사람이 강산은 유구하나 인심은 조석변이다 라고 했지만, 어찌 쉬지 않고 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뿐이겠는가. 세월이 흐르면 사람들의 마음이 변하 며 산천도 변하고 인생도 변하는 것이다. 제행무상은 우주만물 은 항상 돌고 변하여 잠시도 한 모양으로 머무르지 않음을 이르 는 말이다. 자칫 잘못 해석하면 제행무상을 니힐리즘 정도로 생 각할 위험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 참된 뜻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여 한평생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무상을 뛰어넘어 참다운 자유와 영원한 행복의 세계를 이룩하자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부귀나 권세가 영원할 수 없으며 가난이나 괴로움, 고통이 영원할 수 없어 모든 것은 바뀌고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절제와 겸양의 미덕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교훈적인 뜻이다. 그래서 조금 힘들더라도 취생몽사로 세상을 잊기보다는 열정 을 다하는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분께 파이팅을 외치 고 싶다. 세속적인 것을 던져버리고 열의를 다한 달과 6펜스 의 찰스 스트릭랜드처럼.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으며 모든 것 은 변할 수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