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강자살, 재앙을부른다 2 죽음, 끝이아니라새로운시작 A 영혼은증명의문제인가 과학은그가치를충분히인정받아야하지만, 인류생활의전체를모두규정할수는없다. 과학은실험과증명에의해서이성적으로확인되는진리만을받아들인다. 이것은과학의최대강점인동시에또한한계이기도하다. 과학은문학과예술, 종교와같이추상적이고확인되지않으며논리적비약이인정되는형이상학적진리를부정한다. 인간의생명에는두가지차원이있다. 하나는살아있는것이요, 하나는죽은것이다. 인간은실제이두가지영역을왔다갔다할뿐이다. 어린시절부모의사랑으로출산을하게되면생명을받고살아나오는것이요, 오래살다육체의물리학적생물학적기능이쇠퇴하거나사고를당하면죽게되는것이다. 영혼의세계는여기서바로죽음의세계에속해있다. 인간은생물학적으로죽어도영혼은남는다. 살아있는순간에도영혼은인간과함께존재하고있다. 그영혼은죽음에이르면육체와분리되어현상계, 곧물리적인 3차원의세계와다른존재법칙에의해지배되게된다. 삶과죽음은실제생명과자연계의두가지속성이다. 이것은실제완전히다른것같고삶으로시작해죽음으로끝나는것같지만, 실제는손바닥의위아래와같이삼라만상현상계를형성하는두가지측면이다. 과학은눈에드러나는현상계의진리를추구하는과정이다. 이것은인간이스스로현상계속에서어떻게존재하고있는가를찾아나가는행위이기도하다. 그러나가장중요한것은삶의세계에서죽음의세계를절대로볼수없다는사실이다. 어떤과정을거쳐또는특수한영혼의작용을통해죽음이후의세계, 영혼의세계를부분적으로체험할수는있다. 그러나자신이죽은후어떤환경에놓이는가, 어떤영혼의모습을보일까에대해서는죽음의세계에직접들어가보아야만알수있다. 1) 영혼의존재, 죽음의순간누구나알게된다 1) 차길진 < 영혼을팔아먹는남자이야기 > ( 후암, 1999 년 ) 296 쪽 - 1 -
영혼의존재증명은무의미하다. 인간자체가영혼이기때문이다. 인간은육신과영혼의집합체이다. 영혼의존재는굳이증명하려애쓰지않아도세월이지나면저절로알게되는것이다. 구태여얘기하고증명하지않아도되는존재, 그것이바로영혼이다. 2) 인간자체가바로영적인존재이므로, 자기가자기를굳이증명할필요가없다는것이다. 물론자기가자신에게분명하지않은사람에게는영혼의존재증명이필요할것이다. 자기자신의존재가자기자신에게분명한사람이애써설명한다해도, 자기가자신에게애매모호한사람이알아듣기는쉽지않을것이다. 죽음이끝이아니라새로운시작이라는사실, 또인간이영적인존재라는사실은죽음의순간누구나알게된다. 그러나죽음의순간알게되면너무늦은게아닐까. 삶을이미다살았으니까. 보다깊이있게삶을영위할기회는이미지나가버렸기때문이다. 그때후회해도소용이없다. 그러니까영혼의존재를증명해달라고말하지말고, 알아듣게설명해달라고강변하기보다, 자신이왜이해하지못하는지자기자신에게물어보는게현명한처사가아닐까. 죽음문제는제3자의설명에의해이해되는그런문제가아니다. 살아있을때죽음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스스로노력하는게바람직하다. 의식영역확장해야죽음을제대로이해할수있다 인도뉴델리태생의하버드대의학박사출신으로인도전통치유과학인아유르베다와현대 의학을접목하여정신신체의학이란독특한분야를개척한디팩쵸프라는육체적생명을끝 내는것이곧죽음이라는식으로죽음을정의하는것은분명문제가있다고지적한다. 우리는의식의영역을보다확장시켜야우리자신뿐만아니라죽음을보다잘이해할수있다. 죽음이우리삶의목적이며그완성이라는증거를보기위해서는, 우리들의의식경계를확장시켜야만한다. 그렇지않고서는우리자신과죽음을제대로이해할수없다. 3) 영혼, 증명의문제아니다 2) 차길진 < 영혼을팔아먹는남자이야기 > 233 쪽 3) 디펙쵸프라, 정경란 < 죽음이후의삶 > ( 서울 : 행복우물, 2006 년 ) 17 쪽 - 2 -
또생사학과호스피스의현대적고전 티베트의지혜 의저자소걀린포체의발언은시사 하는바가크다. 죽은이후영혼이있느냐없느냐하는문제는증명이나논증의문제라기보다, 지금 이삶에서자기자신과인간존재를얼마나깊이있게이해하느냐여부에달려있다. 4) 그러니까문제핵심은죽음이아니라, 자기자신이죽음을제대로이해하느냐여부에달려있는것이다. 죽음에물을게아니라, 또다른사람에게제대로설명해달라고요구할게아니라, 자기자신에게질문을던지는게현명하다. 또죽으면다끝나는가하는질문은인간은육체만의존재인가하는질문이기도하므로, 죽음이해는곧자기존재이해로통한다. 나는죽음을제대로이해하고있는가? 라는질문은, 곧 나는자기자신을제대로이해하고있는지? 자기에게물음을던지는것이다. B 기독교의경우 기독교에의하면영원한생명은이세상에서부터이미시작되었다고한다. 기독교인에게있어서죽음이란다시되돌릴수없는종말이아니라새생명의시작이다. 예수그리스도가십자가에매인채죽임을당했지만그죽음으로부터부활한것처럼, 사후에천국에서먼저죽은사랑하는사람들과다시만나고, 다함께신의무한한사랑에감싸인채삶을계속이어가리라는희망이기독교신앙의근저에있다. 인도의거리에서죽어가는사람들을위해 니르말흐리다이 ( 죽어가는사람들을위한집 ) 를짓기도했던마더테레사수녀는사람들이죽는모습을누구보다많이보신분이다. 죽음은고향으로가는것이다. 죽음이무엇인지안다면죽음을두려워하지않을것 이다. 죽음은삶의계속이고완성이다. 죽음이란육신의죽음일뿐이지영혼은계속 유지된다. 5) 얼마전돌아가신교황요한바오로 2 세도 내가죽어도전부없어지는것은아니다. 내안에소멸될 수없는것이있다 고말했다. 교황에따르면죽음이란어둡거나모호한것이아니고모든것이사라지는 것도아니다. 죽음은사람에게최후로찾아오는명백함, 눈부신빛이다. 6) 기독교에서는죽음은새로운 세계로가는희망의문임을강조하고있다. 기독교인들에게죽음은새로운장을열어주는신세 4) Gary Doore ed. What survives? New York : Tarcher Putnam Book, 1990 ; 203 5) 신홍범 < 마더데테사 > ( 서울 : 두레, 1997 년 ) 96 쪽 6) < 마지막선물 >141-3 -
계로의초대이며, 하느님의영원으로들어가는관문이다. 신학자존크리소스톰도죽음에대해 이렇게말한다. 죽는다는것은무엇인가? 그것은단지옷을벗는것이다. 육체는영혼의옷이다. 죽 음이라는짧은시간에이것을벗어놓은후우리는보다빛나는옷으로갈아입는것이 다. 7) 또한정진석추기경도 육신은물질이다. 죽으면흙으로돌아간다. 그러나부활한영혼의 육신은비물질이다. 현세의육신과는다른차원 이라고말했다. 8) 그러므로기독교에서죽음 은삶의끝이아니라새로운생명, 영원한생명의시작을의미한다. 천주교서울대교구박정우신부에따르면, 그리스도교는죽음이삶의끝이아니라새로운생명, 영원한생명의시작을의미한다. 이시작의의미는우리가온곳으로다시돌아간다는뜻이다. 생명의주인하느님께서우리에게생명을맡기셨기때문에생명은내마음대로해야되는것이아니라주인의뜻대로해야하는것이카톨릭의뜻이다. 그리고선물로받은생명을우리는관리할책임이있는것이다. 그것을어기면그뜻에거역하는하는것이다. 자살하려는사람들은생명이끝내면고통이없어질거라생각하는것같은데, 지금생명을끝낸다고모든문제가해결되는것은아니다. 생명의주인이하나님이라면그생명을주신주인의뜻을있을것이고그고통마저도뜻이있을것이다. 그리고그고통을이겨낼수있는힘도생명에들어있을것이다. 그것을믿고그생명력으로고통을이겨나갈때그생명력이더완성되는것이다. 그리고그런고통은혼자가감당하기힘들기때문에교리중에서도중요한 서로돕고사랑하는것 이우리삶에필요하다. 가족과이웃이서로보듬어주는분위기를만들어나가는것이중요하다. 우리사회의근본적인문제는 1960년대경제발전을위한정책으로생명의존중함이경시되었다고본다. 살아있는생명을경제에방해에된다는차원에서제거한것은우리사회생명경시사상에원인이되었다. 또한무조건경쟁에이기기를바라는사회적분위기때문에중요한가치관이떨어지게되고더불어생명에대한가치도함부로하게되었다고생각한다. 우리는쉽고편하게살아가는것에익숙해져있다. 특히젊은세대들은물질적인풍요속에서살았기때문에이러한어려움이생기면그걸버틸정신력이부족하다고생각한다. 그래서그런정신력을키워주는교육이필요한것같다. 9) 7) 설은주 < 아름다운삶, 성스러운죽음 > ( 서울 : 쿰란출판사, 2005 년 ) 13 쪽 8) 중앙일보 2010. 4. 1. 9) 위성방송 MBC 넷 ' 자살, 한국사회를말하다 ' 2 부작 2011. 6. 21. - 4 -
생사학을창시한정신과의사퀴블러로스 ( 기독교신자 ) 도인간존재는육체적, 감정적, 지적, 영적인 4가지측면으로구성되어있다면서, 문제의뿌리는진정한의미에서죽음의정의가없기때문 이라고말한다. 10) 그는죽음에대한새로운정의, 포괄적인정의를내리는일에부딪혀보기로결정했다. 죽어가는사람을많이보살핀그는죽어가는사람들의육신은껍질에불과하고자기가사랑했던사람은더이상그껍질안에있지않다는것을알았다. 11) 죽음이찾아오면시체가남는것이지만, 시체는바로그사람이아니다. 사람은죽더라도존재의양식만바꿀뿐계속존재한다는것이다. 죽음이끝이아니라새로운시작이라는것은믿음의문제가아니라상식, 사실의문제다. 12) 종양학전문의사로저콜은 1984년퀴블러로스의워크숍에참가해물리적인육신과분리되어지극한기쁨과환희, 이세상것이아닌행복을느꼈다. 13) 그는생전처음으로자신이영적인존재이며아무도죽지않는다는사실도깨달았다. 그이후호스피스의사로활동하면서, 자기가보살피다가죽은티건이란어린애영혼의출현을통해, 죽음이란단지 영혼 과육신의분리일뿐이고우리는물리적존재이상의그무엇이라는사실을체험하기도했다. 그래서그는죽음을더이상현실로인정하지않는다. 죽음이란우리인식의한계를반영할따름이라는것이다. 그는어느날환자가숨을거둔직후병실에들어가시신을검사하는동안몸을벗어난영혼의존재를생생히느끼기도했다. 몸에는생명이없었지만, 그의존재가방안에있다는것을그는느낄수있었다. 14) C 불교의경우 불교에서죽음을육신이란옷을벗는일이라는표현을자주사용한다. 최근입적한법정스 님도다음같이말했다. " 죽음이어느때우리를찾아올는지알수없는일이다. 죽음이언제어디서우리이 름을부를지라도 네 하고선뜻일어설준비만은되어있어야할것이다." " 육신을 70, 80년끌고다니면부품교체가아니라폐차처분할때가있다. 죽음은자연스러운것이다. 육신의죽음을끝이라고보면막막하게되지만, 새로운삶의시작이라고본다면어떤희망이나기대를하게된다. 우리는평소에그런훈련을많이받아서장담할수는없지만, 담담하게건너갈것같다." 10) 퀴블러로스, 강대은역 < 삶과죽음에대한기억 > ( 서울 : BM Books, 2008 년 ) 228 쪽 11) 퀴블러로스, 최준식역 < 사후생 > ( 서울 : 대화, 1996 년 ) 54-55 쪽 12) 오진탁 < 마지막선물 > ( 서울 : 세종서적, 2007 년 ) 13) 로저콜, 주혜경역 < 사랑의사명 > ( 서울 : 판미동, 2011 년 ) 12-13 쪽 14) 로저콜 < 사랑의사명 > 74-75, 96 쪽 - 5 -
2007년겨울폐암으로미국에서항암치료를받은후법정스님은 ' 고마움 ' 과 ' 나눔 ' 을자주이야기했다. 수행자답게생사의문제에담담했던스님은 2009년다시병이재발하자주위에서수술을권했지만받아들이지않았다. 입적하기며칠전병실을찾은어떤문병객이물었다. " 생과사의경계가없다고하는데지금, 스님은어떠십니까?" 종이에 " 원래부터생과사가없어 " 라고쓰며생사를초월한모습을보여줬다. " 생명의기능이나가버린육신은보기흉하고이웃에게짐이될것이므로, 조금도지체할것없이없애주면고맙겠다. 그것은내가벗어버린헌옷이니까. 물론옮기기편리하고이웃에게방해되지않을곳이라면아무데서나다비 ( 茶毘 ) 해도무방하다. 사리같은걸남겨이웃을귀찮게하는일을나는절대로하고싶지않다." 병상에서스님은병수발드는시자에게이렇게말씀하셨다. 지금내소원은사람들에게폐끼치지않고하루빨리다비장장작으로올라가는것이야! 보다단순하고보다간소한삶을추구하셨던스님은허례허식의장례절차가이뤄진다면죽은시신이라도벌떡일어나그만두라고소리칠테니내뜻에따르라고거듭말씀하셨다. 스님의생전소원은 보다단순하고보다간단하게사는것 이었다. 사는곳이번거로워지면 버리고떠나기 를통해당신의초심을잃지않았고아름다운마무리를통해사후장례절차까지철저하게당부하셨다. 입적하루전날제자들에게다음과같은말씀을남겼다. 모든분들에게깊이감사드린다. 내가금생에저지른허물은생사를넘어참회할것이다. 내것 이라고하는것이남아있다면모두맑고향기로운사회를구현하는활동에사용하여달라. 이제시간과공간을버려야겠다. 삼일장하지말고지체없이화장하라. 평소의승복을입은상태로다비하고사리를찾지말고탑, 비도세우지말라 서로가더많은것을소유하려는진흙탕싸움의현실세계에서스님은 비어있으나충만한 무소유의삶을살았다. 무소유 텅빈충만 등수많은스테디셀러를쓴스님은인세전부를가난한이들에게소리없이나눠주고는그일을깨끗이잊었다. 남을도왔다는생각마저도놓아버린스님의무소유는말그대로 텅빈충만 이었다. 소유를범죄처럼생각했던간디에게깊이공감한스님은관도, 수의도없이평소에입던가사그대로걸치고좁은평상에누운채로다비 ( 茶毘 ) 의불길에들어갔다. 그흔한꽃도, 만장도, 추모사도, 임종게 ( 臨終偈 ) 도, 아무것도없었다. 스님은 ' 무소유 를평생설했고, 마지막가는길에서도그길을좇았다. 스님이남긴무소유, 텅빈충만은신선하고활기있는큰울림으로우리곁에남아있다. 15) 15) 한국교직원신문 2010년 4월5일오진탁칼럼 - 6 -
몇년전입적하신청화 ( 淸華, 1923년-2003년 ) 스님도사람의눈에안보이니까 영혼이어디있을까 의심을품는사람도있다면서, 영혼이우리중생의제한된육안 ( 肉眼 ) 에는보이지않아도천안 ( 天眼 ), 불안 ( 佛眼 ), 법안 ( 法眼 ) 으로본다면분명존재하는하나의생명이라고말한다. 사람이죽어서떠날때에 자기육신이있다 고집착하지만, 법당에서관욕 ( 灌浴 ) 을할때영가 ( 靈駕 ) 가분명히몸을완전히벗어버린것을스님은직접느꼈다고말한다. 16) 지금우리중생들의눈에는안보인다하더라도, 영가들은지금이자리에오셔서천도법어를듣고계십니다. 생명은신비로운것이어서어떤때는모양이있고어떤때는모양이없습니다. 인연따라과거에지은업의힘으로인해한동안사람의몸을받았다해도인연이다하면사람모양이사라집니다. 사람몸이사라진다해도생명자체가죽는것은아닙니다... 지금천도받는영가들이시여! 금생에인연따라사람으로태어나셨다가인연이다해다시저승길로가신것입니다. 저승길은어두운세계입니다. 사람도어두운밤길을갈때에는등불이없거나안내인이없으면헤매기도합니다. 죽음의길도그와똑같아서한번죽어서갈길을모르면굉장히괴롭습니다... 몇십년동안그몸을아껴왔으나죽은뒤에몸뚱아리가화장되면재가되고, 땅에묻으면다시흙으로돌아갑니다. 번뇌를벗어나지못하고지혜가밝지못한중생들은죽은뒤에도평소에쓰던육신에집착하게됩니다... 그러나영가들이스시던마음은육신과함께죽는게아닙니다. 마음은참다운생명입니다. 몸은뜬구름같고거품같이한동안인연따라모였다가인연이다하면흩어지게됩니다. 집을지을때나무, 흙이것저것다모아서집을짓습니다. 시간이흘러집이파괴되면집은흔적도찾을수없습니다. 마찬가지로사람의육신도지수화풍 4가지요소가모여형상을이루었다가인연이다하면몸은사라지게마련입니다. 17) 16) 청화스님 < 영가천도법어 > ( 서울 : 광륜출판사, 2009 년 ) 138 쪽 17) 청화스님 < 영가천도법어 >8-13, 32 쪽 - 7 -
D 최면치료를통한임종장면 그러면죽음의순간을최면치료에서는어떻게말하고있는지하는점에주목할필요가있다. 최면치료과정에서임종의순간을회상하게할경우, 내담자는죽은이후육체로부터영혼이빠져나와허공에떠다닌다고증언한다. 죽음이후세계가존재한다는사실을의심하고있고죽음의공포에시달리고있는내담자를최면치료를했더니다음같은결과가나왔다. 어느나라사람이든종교나신념에관계없이유사한내용을증언하고있어서주목된다. 사례 1 의사 : 죽음의순간을말해주세요. 환자 : 나는육체를떠나서위로올라갔습니다. 시체가보입니다. 위쪽에서내자신의육체를내려다보고있습니다... 의사 : 그리고나서어떻게되었습니까? 환자 : 잠깐근처를방황하고있었습니다. 곧이어하늘로올라가서누군가를만났습니다. 다른세계에서온존재는말을사용하지않고도내게말을건네옵니다. 매우안심이되었습니다. 다른세계로가게되어기분이좋습니다. 매우아름답고평화로운곳입니다. 새파란빛이넘치는세계, 지구와닮았으면서도전혀다른세계... 18) 사례 2 의사 : 어디에있습니까? 환자 : 침대에누워있습니다. 거의숨을쉴수가없습니다... 의사 : 죽어가고있다는것을알고있습니까? 환자 : 예, 생명이몸에서빠져나가는것을느낍니다... 고통스러워못견디겠습니다. 의사 : 이어서무슨일이일어났습니까? 환자 : 죽었습니다. 의사 : 어떤기분이었습니까? 환자 : 숨쉬는것을그만두고육체에서떠났습니다. 갑자기몸이가벼워졌습니다. 대단히가 볍고자유스럽습니다. 고통은말끔히사라졌습니다. 호흡이편하게되었습니다... 실 제로호흡을하고있는것은아니고단지그런느낌입니다... 방전체가밝은빛에 차있습니다. 부드럽고반짝이는빛, 하지만이빛이어디서오는지알수없습니다. 의사 : 지금당신은어디에있습니까? 환자 : 바로위에서시체를내려다보고있습니다... 의사 : 자신이매장되는것을알고있습니까? 환자 : 물론입니다... 의사 : 죽은장소에언제까지나머물고있었습니까? 환자 : 아니오. 따로갈곳이있었어요. 그장소에는아무런미련이없기도했고. 19) 18) 이이다후미히코, 김종문역 ( 자유문학사, 2005 년 ) < 사는보람의창조 > 143 쪽 19) 이이다후미히코 < 사는보람의창조 > 144-146 쪽 - 8 -
두가지인용사례는죽음의순간생명혹은영혼이육체에서빠져나간다는것을말해주고있다. 20) 이런과정은임사체험자의증언과일치한다. 임사체험자는육신으로부터영혼이벗어나자기의육신을허공에서내려다본다. 이들의의식은분명하고생생하게깨어있다. 자기가죽었다는의사의판정을직접듣기도한다. 체험자는죽음이끝이아니고단지육신과영혼이분리되는것임을경험한다. 살아있을때와는전혀다른느낌으로아무런고통도없는평온함과행복감을느끼게된다. 임사체험자는자신의육신과함께주위환경을볼수있다. 21) 또한이런증언은오래전 티베트사자의서 가말한내용과일맥상통한다. 최면치료전문가김영우 ( 정신과의사 ) 는이렇게말한다. 1980년대이후죽음이임박해다시살아난임사체험자, 유체이탈체험자. 임사체험자, 최면치료자등일관적으로똑같은결론을말한다. 지금발전하는과학과의학자료는죽음순간넘어가도영혼이끊어지지않는다는자료가모여지고있다. 영혼이있어서죽어도생명이끊어지지않는다. 정말죽음이무엇인지물리적, 육체적멈춤이종말인지하는죽음준비교육이필요하다. 죽어도끝나는게아니고계속의식을가지고다른세계로이행의과정에있다. 자살하면그런결정에대해후회를하고, 이후에고통을당하는체험사례가상당히축적되어있다. 보이지않는세계는과학적수식, 논증이아니라정황증거로서사례가중요한역할을한다. 이런정황증거가죽음준비교육에서활용되어야한다고그는강조한다. " 죽음이끝이아니라는사실을잘받아들이지못하는것은, 어떤현상을볼때사람 20)1950 년대말차길진법사는 15 살때우연히참석한시위현장에서영원히잊지못할현상을목격했다. 시위대의박수를받으며소방차위에서 ' 타도! 이승만정권!' 을외치던학교선배가갑자기중심을잃고휘청이더니바로옆을지나던고압선에감전, 그대로떨어져죽고만것이다. ' 악 ' 하는비명소리도잠깐, 차법사는죽은선배의몸에서그이영혼이빠져나오는것을목격해너무놀라뒷걸음질치고말았다. 영화 ' 사랑과영혼 ' 에서남자주인공이죽는순간, 육체로부터영혼이빠져나왔듯이그선배역시그런모습이었다. 다른사람의눈에선배의영혼이보일리없었지만, 오직차법사만이그이영혼을목격할수있었다. 차길진 < 영혼을팔아먹는남자이야기 > 29 쪽 21) 임사체험 ( 臨死體驗 ) 은한마디로임상적으로죽음판정을받았다가, 얼마뒤알수없는이유로다시되살아나그기간동안겪은경험을말한다. 임사체험연구는서양에서 30 여년전부터시작되어전세계에수천만건에이르는다양한체험사례가수집되었고국제임사체험학회까지결성되어활동을하고있다. 1975 년미국의레이몬드무디교수가 삶이후의삶 Life After Life 을출간한이후많은전문가가연구작업을진행하고있다. 임사체험자들의체험담을통해우리는죽음이후의세계에대해서어렴풋이나마희미한윤곽을잡을수있게되었다. 또한죽음이후아무것도없다고주장하는사람들의단정도그리믿을게못된다는주장이임사체험자들의증언이후설득력있게제기되고있다. 임사체험자들의증언이설득력을갖는또다른이유는, 이들의주장이믿어지지않을정도로공통점들이많고, 하나같이임사체험이후에현재의삶을한층소중히여기며이전과는다르게사랑을실천하면서헌신적으로봉사에전념하는등전혀다른삶을살고있기때문이다. 마취제가몸에닿고이어서공중을떠돌다가침대위에서나의시신을내려다보면서내몸에서빠져나온나자신을발견한기억이있다. 나는단지머리와눈만있었던것으로의식되고몸을가졌던기억은나지않는다. " 나는저공간위에떠있는듯했고단지내마음만움직였다. 몸에대한감각이없었고내머리같은것만공간에떠있었다. 나는오직마음뿐이었다. 아무런중력도느끼지않았고아무것도지닌게없었다. 오진탁 < 마지막선물 > 124-125 쪽 - 9 -
들은자기에게익숙한측면만받아들이거나, 자기에게부담없는결론을내리게된다. 자기얼굴처럼부담없는결론을내리게된다. 누구도부정할수없는증거, 신뢰할만한과학적의증거가상당히많다. 열린눈으로보면자료는많다. 자기편견으로보니까, 무엇을보여주어도거부하게된다. 최근입적한법정스님은죽음이란육신의옷을벗는다고말했는데, 지금우리는과학이그런식으로설명할수있는문턱에있다. 20세기초부터형성된양자역학은존재의연속성이나연결성, 개인과전체의관계, 개인과우주의관계를규명하고있다. 양자역학의연구결과와특이한최면치료의임상결과는매치가된다. 죽음이끝이아니라하나의과정이라는것, 수행자에게는죽음은비참함, 피해야할적이아니라자기발전의과정이라고볼수있다. 최면치료통해의식이확장된환자는죽음, 불행에대한두려움이현저하게줄어든다. 직접죽음을체험한임사체험자역시죽음에대한두려움사라진다." 22) 22) 위성방송 MBC 넷 ' 자살, 한국사회를말하다 ' 2 부작 2011. 6. 21. -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