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 기본강의] 9강유층렬전 () 유충렬전 < 성취기준 > - 수용과전승과정에유의하여한국문학의전통을이해한다. - 작품에드러난서사문학의전통을이해한다. < 유충렬전의특징 > 한글로기록한국문소설로전쟁에서뛰어난활약을보이는유충렬의일대기를다룬영웅, 군담소설이다. 유충렬이천상계에서하강한인물인것을시작으로전기적요소가강하고우연적인전개가두드러진다. 배경은중국명나라, 작자가누구인지알수없는작자미상의소설, 전지적작가시점이다. 발 단 " 유세차갑자년갑자월갑자일에대명국동성문내에거하는유심은형산신령전에비나이다. 오호라대명태 조창국공신지손이라선대의공덕으로부귀를겸전하고일신이무양하나연광( 年光 나이) 이반이넘도록일 점혈육이없었으니사후백골인들뉘라서엄토하며선영행화를뉘라서봉사하리오. 인간에죄인이요, 지하 에악귀로다. 이러한일을생각하니원한이만심이라이러한고로더러운정성을신령전에발원하오니황천 은감동하와자식하나점지하옵소서." 빌기를다함에지성이면감천이라황천인들무심할까. 단상의오색구름이사면에옹위하고산중에백발신령 이일절히하강하여정결케지은제물모두다흠향한다. 길조가여차하니귀자( 貴子 ) 가없을쏘냐. 빌기를다한후에만심고대하던차에일일은한꿈을얻으니, 천상으로서오운이영롱하고, 일원선관이청 룡을타고내려와말하되, " 나는청룡을차지한선관( 仙官 ) 이더니익성이무도한고로상제께아뢰되익성을치죄( 治罪 ) 하야다른방으로 귀양을보냈더니익성이이길로합심하여백옥루잔치시에익성과대전한후로상제전에득죄하여인간에 내치심에갈바를모르더니남악산신령들이부인댁으로지시하기로왔사오니부인은애휼( 사랑하고불쌍히 여김) 하옵소서." 하고타고온청룡을오운간에방송하며왈, " 일후풍진( 전쟁) 중에너를다시찾으리라." 하고부인품에달려들거늘놀라깨달으니일장춘몽( 一場春夢 ) 황홀하다. 정신을진정하여주부를청입하여몽사를설화하되주부즐거운마음비할데없어부인을위로하여춘정을 부쳐두고생남하기를만심고대하더니과연그달부터태기있어십삭이찬연후에옥동자를탄생할제, 방안 에향취있고문밖에서기가뻗질러생광은만지하고서채는충천한중에일원선녀오운중에내려와부인 앞에궤좌하여백옥상에놓인과실을부인께주며하는말이, " 소녀는천상선녀옵더니금일상제분부하시되자미원장성이남경유심의집에환생하였으니네바삐내려 가산모를구완하고유아를잘거두라하시기로백옥병의향탕수를부어동자를씻기시면백병이소멸하고유 리대( 유리로만든주머니) 에있는과실산모가잡수시면명이장생불사( 長生不死 ) 하오리다." 부인이그말을듣고유리대에있는과실세개를모두쥐니선녀여쭈오되. " 이과실세개중에는부인이잡수시고또하나는공자를먹일것이요, 것이니다각기임자를옥황께옵서점지하신과일을다어찌잡수시리까?" 또한개는일후에주부가잡수실 향탕수를부어한개를잡순후에옥동자를채금속에뉘여놓고부인께하직하고오운속에싸여가니반공에어렸던서기( 瑞氣 ) 떠나지아니하더라.
부인이선녀( 仙女 ) 를보낸후에일어나앉으니정신이상쾌하고청수한기운이전일보다배나더하더라. 주부를청입하여아기를보이며선녀의하던말을낱낱이고하니주부공중을향하여옥황께사례하고아기를 살펴보니웅장하고기이하다. 천정( 天庭 양미간) 이광활하고지각( 얼굴의바탕) 이방원하여초상( 초생달) 같은 두눈썹은강산정기쏘였고명월같은앞가슴은천지조화품었으며, 단산의봉의눈은두귀밑을돌아보고 칠성에쌓인종학용준용안( 잘생긴얼굴) 번듯하다. 북두칠성맑은별은두팔뚝에박혀있고뚜렷한대장성이 앞가슴에박혔으며, 삼태성정신별이배상에떠있는데, 주홍으로새겼으되 ' 대명국대사마대원수' 라은은히 박혔으니웅장하고기이함은만고에제일이요, 천추에하나로다. 주부기운이쇄락하여부인을돌아보아왈, " 이아해상을보니천인적강( 천상의사람이인간계에귀양옴) 적실하고만고영웅분명하며전일황상께옵 서도읍을옮기고자하여창해국사신임경천더러물으시니임경천이아뢰기를북두정기는남경에하강하고 자미원대장성이황성에떨어졌으니미구에신기한영웅이나리라하더니이아해가적실하니어찌아니즐거 우리까오래지아니하여대장절월을요하에횡대하고상장군인수를금낭에넌짓넣고부귀영화는선영에빛 내고맹기영풍은사해에진동할제뉘아니칭찬하리오. 산신은깊은은덕사후에도난망이요백골인들잊을 쏘냐." 이름은충렬이라하고자는성학이라하다. < 중략 > 전 개 백용사에득갑주청검하고 송림촌에득천사마하다. 각설이라이때유충렬이서해광덕산배용사에있어노승과한가지로지음( 知音 ) 이되어세월을보내더 니, 이때는부흥십삼년추칠월망간이라한풍은소소하고낙목은분분한데고향을생각하며신세를생각할 제월경야삼경에홀로앉아비감하더니, 노승이일어나밖에갔다들어오며충렬을불러왈, " 상공이금일천문을보았나이까?" 충렬이놀래어급히나와보니천자의자미성이떨어져명성원에잠겨있고, 으로들어와한숨짓고낙루하니노승이왈, 남경에살기가득하였거늘방 " 남경에병난은났거니와산중에피난하는사람이무슨근심이있으리까?" 충렬이울며왈, " 소생은남경세록지신이라국변이이러하니어찌근심이없으리오마는적수단신이만리밖에있사오니한 탄한들어찌하리오." 노승이웃고벽장을열고옥함을내어놓으며왈, " 옥함은용궁조화거니와옥함짬맨( 잡아맨) 수건은어떠한사람의수건인지자세히보라." 유생이의심하여옥함을살펴보니, ' 남경도원수유충렬은개탁이라.' 금자로새겨있고짬맨수건을끌러보니, " 모년모월모일에남경동성문내에사는충렬의모친장부인은내아들충렬에게부치노라." 하였거늘충렬이수건과옥함을붙들고방성통곡( 放聲痛哭 ) 하거늘, 소승이위로왈, " 소승이수년전에절중창하로변양회수에다다르니기이한오색구름이수건에덮였거늘바삐가서보 니옥함이물가에놓였거늘임자를주려하고갖다가간수하였더니금일로볼진대상공의전쟁기계가옥함 속에있는가하나이다."
대체이옥함은회수사공마철이가물속에잠수질하다가큰거북이옥함을지고나오거늘마철이거북을 죽이고옥함을가져다가제집에두었더니전일장부인이도적에게잡히어석장동마철의집에가서옥함을 갖다가수건에글을쓰고회수에넣었더니백용사부처중이가져다가이날충렬을주었는지라. 이때충렬이옥함을안고왈, " 이것이일정충렬의기물일진대옥함이열릴지라." 하고위짝을열어놓으니빈틈없이들었거늘보니, 갑주한벌과장검 하나, 책한권이들었거늘, 투구를보니비금비옥이라광채찬란하여안채를쏘이는중에속을살펴보니금 자로 ' 일광주' 라새겨있고, 갑옷을보니용궁조화적실하다. 무엇으로만든줄모를러라. 옷깃밑에금자로 새겨있고, 장검은놓였으되두미가없는지라신화경을펴놓고칼쓰는법을보니갑주를입은후에신화경 ( 술법에사용되는경문) 일편을보고천상대장성을세번보게되면사린칼이절로펴져변화무궁할지라 하였거늘즉시시험하니십척장검이번듯하며사람을놀래거늘, 한가운데대장성이샛별같이박혀있고금자 로새 기기를 ' 장성검' 이라하였거늘, 모두다행장에간수하고노승더라왈, " 옥황께옵서장군을대명국에보낼제, 사해용왕이모를손가. 수년전에소승이서역에갈제, 백용암에 다다르니어미잃은망아지누웠거늘그말을데려왔으나, 상승에게부당이라송임촌동장자( 마을에서덕망이 있는유지) 에게맡기고왔으니그곳에찾아가그말을얻은후에중로에지체말고급히황성에득달하와지 금천자의목숨이경각에있사오니급히가서구원하라. < 중략 > 절 정 각설이때유충렬이금산성하에서망기하다가형세위급함을보고일광주용인갑에장성검을높이들고천 사마를채질하여바삐중군소에들어가조정만을보고설명을올려싸우기를청하되, 중군이바삐나와손을 잡고울며왈, " 그대충성은지극하나지금황상이항복하려하시고또한적진형세저러하니그대청춘이전장백골될것 이니원통하고망극하다." 충렬이불승분기하여전문밖에나서면서벽력같이소리하여적장을불러왈, " 이봐, 역적정한담아! 남경동성문내에사는유충렬을아는다모르는다. 바삐나와목을드리라." 하는소리양진이뛰놀며천지강산이진동하니, 문걸이대경하여돌아보니일광투구에안채쏘이고용인갑은 혼신을감추고천사마는비룡되어운무중에싸여, 공중에소리만나고제눈에는보이지아니하니창검만 높이들고주저주저하던차에벽력같은소리끝에장성검이번듯하며정문걸의머리공중에베어들고중군으 로달려드니, 조정만이엎어지며문밖에급히나와손을잡고들어갈제, 이때천자는옥새를목에걸고항 서를손에들고진문밖에나오다가뜻밖에호통소리나며일원대장이문걸의머리를베어들고중군으로들 어가거늘, 대경대희하여중군을급히부러왈, " 적장베던장수성명이뉘냐. 바삐입시하라." 충렬이말에서내려천자전에복지하되, 천자급히문왈, " 그대는뉘신지죽을사람을살리는가?" 충렬이저의부친과강희주죽음을절분히여겨통곡하며여쭈오되, " 소장은동성문내거하던정언주부유심의아들충렬이옵더니주류개걸하여만리밖에있삽다가아비원 수갚으려고여기잠깐왔삽거니와폐하정한담에게곤핍하심은몽중( 꿈속) 이로소이다. 전일에정한담을충신 이라하시더니충신도역적되나이까? 그놈의말을듣고충신을원찬하여다죽이고이런환을만나시니천 지아득하고일월이무광하옵니다."
슬피통곡하며머리를땅에두드리니산천초목도슬퍼하며만진중에낙루아니할이없더라. 천자이말을들으시고후회막급할말없어우두커니앉았더니, 임을보고탈신도주급히와서충렬의손을붙잡고왈, 태자적진에잡혀갔다가본진에서문걸베 " 경이이게웬말인가. 옛날주성왕도관채의말을듣고주공을의심터니회과자책하여성군이되었으니충신이다죽기는막비천운이라. 그런말을하지말고진충갈력하여황상을도우시면태산같은그공로는천하를반분하고하해같은그은혜는풀을맺어갚으리라." 충렬이울음을그치고태자상을보니천자기상적실하고일대성군될듯하여투구벗어땅에놓고천자전에사죄왈, " 소장이아비죽음을한탄하여분심이있는고로격절한말씀을폐하전에아뢰었으니죄사무석이라. 죽사온들폐하를돕지아니하오리까?" 소장이 천자충렬의말을듣고친히계하에내려와서투구를씌면서손을잡고하는말이, " 과인은보지말고그대선조창건하던일을생각하여나라를도와주면태자하던말대로그대공을갚으리 라." 충렬이청명하고물러나와장대에높이앉아군사를총독하니피병장졸이불과일이백명이라. 천자삼층 단에높이앉아하늘에게제사하고인검을끌러내어충렬을주신후에대장사명기에친필로쓰시기를 국대사마도원수유충렬' 이라뚜렷이써내주니원수사은하고진법을시험할제, 장사일자진을쳐두미를 상합케하고군중에호령하되, " 남북적병이비록억만병이라도내혼자당하려니와너희등은행오를잃지마라." 약속할제, 이적에적진중에문걸죽음을보고일진이진동하여서로나와싸우려할새삼군대장최일귀분 기를이기지못하여녹포운갑에백금투구를쓰고장창대검을좌우에갈라들고적제마를채질하여나는듯이 달려들며외어왈, " 적장유충렬아! 네아직미거하여남북강병억만군을능멸히생각하니바삐나와죽어보라." 원수장대에있다가최일귀란말을듣고바삐나와응성하되, " 정한담은어디가고너만어찌나왔느냐. 너희두놈의간을내어우리부모영위전에재배하고드리리라." 함성하고달려들어장성검이번듯하며일귀가진장창대검이편편파쇄부서지니, 최일귀대경하여철퇴로치 자한들원수일신이보이지아니하니치자한들어이하리, 적진중에서옥관도사싸움을구경타가대경하여급 히쟁( 군사를물리치는꽹과리) 을쳐거두오니, 일귀겨우본전에돌아와정신을잃었는지라. ' 대명 < 핵심정리 > 유충렬 표면적주제 이면적주제 인물의전형적특징 국가에충성하고부모에게효도하라는유교적주제 몰락한양반계층의실세회복의식 천상계의대장성으로절대적능력을갖춘선인 정한담, 최일귀 천상의익성으로전형적인악인 강희주, 노승 영운의조력자이자스승으로위기에빠진주인공을도와주고인도함. 영웅소설의특징을고루갖추고있다. 고귀한혈통 - 비범한출생 - 탁월한능력 - 성장하며시련을겪음 - 도움을주는양육자와스승을만남 - 성장후나라의위기를구함 - 모든시련을극복하고부귀영화를누림
< 필수예상문제 >. 이글에대한설명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4 사건이우연적으로전개된다. 선과악을대표하는인물들의대결구조가나타난다. 인생무상과종교를통한초월적경지를드러낸다. 비범한인물의활약을그리는영웅소설이다. 정답. < 보기> 를참고하여이글을감상한것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 보기 > 유충렬전 은겉으로는충과효라는유교적질서를드러내고있지만, 속에는당쟁에서패배한 몰락한양반계층이가문을다시일으켜실세와명예를회복하려는꿈이담겨있다. 4 정한담에게충신들이죽임을당하는것은당쟁에서의패배를뜻한다. 주인공의이름을통해겉으로내세우는유교적질서를보여준다. 사로잡힌태자는몰락한양반계층을상징한다. 유충렬이역적들을몰아내고큰공을세우는것은몰락한양반의꿈을이루는것이다.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