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의질적전환을위한대안의모색 1) 류문수 ( 축제연구 / 비평가 ) 1. 지역축제, 문화의빈곤 지역축제 2) 가본격적으로지역문화의화두가되고 지역문화의꽃 이라는가시적인수식 어를달게된것은최근(90 년대중반이후 ) 의일이다. 90년대이전만하더라도축제가지금처럼 수적으로많지도않았고전반적으로활성화된상태도아니었다. 그러던지역축제가현재 1000 여개에이를정도로가히폭발적으로늘어나게된배경에는주지하다시피 90년대중반지방자 치제의본격시행 ( 지방자치단체장직선제등) 이라는정치/ 사회적상황변화와문화적욕구/ 활동 의괄목할만한증대가결정적인역할을한것으로보인다 3). 다시말해지역의정체성정립과 이미지제고, 그리고지역경제의활성화를위해지역축제를 도구적, 기능적 으로활용 하려는지방자치단체 ( 장) 의이해요구와 90 년대들어 시대적흐름 의하나로자리매김한문 화담론의확산과다양한층위에서의문화적욕구의분출이맞물려지역축제의양적성장에많 은영향을주었다. 이러한지역축제의양적성장과범지역적확산은그동안문화소외지역이었던대부분의지역 민들에게폭넓은문화향수기회를제공해왔다는점에서긍정적이다. 그리고 지역문화의총 화 라일컬어지는지역축제를통해지역문화역량의결집과지속적으로지역문화적욕구를 마음껏펼칠수있는열린문화적소통의장을확보했다는점은지역축제 온값진성과라할만하다. 10년의흐름이가져 그러나이러한양적성장의이면엔지역축제의그림자또한짙게드리워져있다. 축제의정 체성과지역문화활성화에대한진중한고민없이단순히축제를정치적/ 행정적이해관계에 종속시키거나 황금알을낳은거위 로과잉격상시키는도구적사고의흐름속에서그자체 의자생력과생명력을상실해온것이곧지역축제 10 년의역사이기도하기때문이다. 물론 이러한문제의식이각지역축제가갖는특수성과범주적차별성을고려하지않은지나친일반 화일수있고우리의척박한지역문화적풍토에서어렵게성장해가고있는지역축제를지나 치게부정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것은아니냐는견해도충분히가능하다. 하지만대부분의 지역축제 ( 최소 80% 이상) 가문화적가치가사상( 捨象 ) 된채관주도로치러지고있는정황과지 1) 이글은 < 지역축제네트워크포럼(1 차)> 에서필자가쓴발제문( 지역축제의일반적현황및시계열적분석) 을부분적으로재구성, 보완한것임. 2) 여기서지역축제는우리나라각지역에서개최되고있는축제일반을의미하는개념으로사용한다. 3) 이는 90년대중반이전까지완만한상승곡선을보이던축제의증가율이 95년이래로비약적으로증가한데서확인할수있다.
자체에의해위로부터인위적으로만들어진축제가대부분이라는사실로미루어볼때, 이러한 지역축제의태생적한계에서비롯된정체성의부재와지역축제에대한근본적인성찰의부재 가지역축제의본질적문제점( 문화의빈곤) 으로작용하고있다고본다. 지역축제가본격화되기시작한 90년대중반부터현재에이르기까지의대략 10여년의기간은 과거지역축제의복원기와완만한성장기와는변별되는축제의팽창기이자압축성장의시기였 다. 이점에서그시기는새로운 징후적주기 로서의의미를갖는다. 그리고이에따른다양 한문제점들이구체적으로표면화되기시작한시기이기도하다. 그렇다면지금이시점에서 무엇을준비해야할까. 그동안지역축제가밟아온양적성장의흐름을질적성장으로전화시 킬수있는방안과당면과제는과연무엇일까. 여기저기서제기하는지역축제에대한비판과 문제점에대한지적은이제더이상새로울게없을정도로축제에대해문외한이아니라면 누구나인지하고있는상식이되었다. 더이상의진단이필요없을정도라고해도과언이아 닌상황이다. 따라서이제부터는접근을전혀달리해야할것이다. 지역축제에대한관념적인 접근과형식적인진단을넘어그문제점에대한구체적해소방안이무엇인지를진지하게모색 해야할시점에이르렀다. 지역축제의새로운도약과발전적전화를꿈꾼다면그러한문제제기 에대한되새김과대안의모색은더이상미룰수없는과제가될것이다. 이글에서는지역축제가걸어온 10 여년의역사를거칠게나마실증적으로되짚어보고, 그흐 름속에서지역축제의질적변화를위한향후과제를제언형식으로도출해보고자한다. 2. 지역축제, 지난 10 년의역사 1) 지역축제의개념및범주화 1 지역축제의개념 여기서분석대상으로삼는지역축제란축제의일반적속성이라할수있는일탈성, 유희성, 제의성, 대동성, 주기적연례성등을중층적으로내재하고있으면서지역과직/ 간접적인유기 적연관성을갖고시행되는우리나라지방자치단체단위의모든종류의축제를의미한다. 다 만, 단순이벤트성행사나지역성을내포하고있지않은문화행사, 문학 미술 음악등의문화 예술관련발표/ 전시행사는제외한개념이다. 2 지역축제의범주화 - 축제범주화의필요성 전체지역축제의일반적인경향에대한이해와분석그리고평가의일관성을기하기위해서 는모든축제에적용할수있는상위적준거틀이요구된다. 하지만장르/ 성격/ 규모등다양한 측면에서상이한수많은지역축제를일률적이고평면적인기준에의해평가/ 분석한다면각개
별축제가가지고있는유형별특수성과개별성을충분히반영할수없게된다. 따라서그러한 상위적인평가분석틀에포함될수없는개별축제의구체적인성격과내용에대한이해, 그리 고분석의효율성과적절성을위해서는지역축제를몇가지핵심유형별로분류하여각유형 별준거틀에의해접근하는것이바람직할것이다. 이를통해범주화된각유형별분석과유형들간의 ( 교차) 비교분석을통해지역축제의성격 및문제점에대한파악이가능하고, 각지역축제에대한방향성제시가보다분명해질수있을 것이다. - 지역축제범주구분및근거 ( 지역) 축제의경우단일범주적특성만으로묶어낼수없는중층성과복합성을가지고있어, 아래의 4 가지분류법을통해명확히구분되는것은아니지만 가장주요하게부각되는유형 적성격 을중심으로범주화할수는있을것이다. 즉개별축제의기획취지 / 축제아이템 / 방향 성/ 테마를종합적으로고려한축제의 지배적인경향성 에따라크게 4가지유형으로분류 할수있다. - 지역축제기본범주구분 : 내용적성격에따른분류 문화예술축제 : 영화, 연극, 미술, 무용, 음악등문화예술장르적성격의아이템을주제 혹은소재로삼고있는축제 전통문화축제 : 전통문화의복원과현재적적용에주된기반을두고시행되고있는축제 지역특산물축제 : 지역의전통적인물품/ 산물을매개로물품/ 산물의전시판매와문화상품 화에주안점을두고있는축제 지역특성화축제 : 지역의자연적/ 인공적특성과관련하여이를축제적아이템으로특성화 해서개발한축제 기타축제: 위네가지범주에포함하기어려운유형의축제 2) 지역축제의일반적현황및시계열분석 1 지역축제수 일반적현황(2004 년기준) 현재우리나라에서개최되는지역축제의개수는아직명확히파악되고있지는않다. 각종 부분적인통계자료를통해대략 1000 여개정도로추정할수있을뿐인데, 2004년문화연대축 제전수조사팀이수행한 지역축제전수조사 2004 ( 문화연대 ) 에서조사한대략 771개의축제가 지금까지는그나마가장분석적/ 통계적유의성이있는조사수치라고볼수있을것이다. 다만, 해마다지역축제가증가하고있는흐름을감안하고보다정교한조사가이뤄진다면수치는더 늘어날것으로보인다.
시도별축제수 90 80 70 60 축제빈도 50 40 30 20 10 0 강원도 경기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울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지역 축제수 축제비율 인구비 강원도 72(4.0) 9.3 3.0 경기도 81(2.6) 10.5 22.0 경상남도 90(4.5) 11.7 6.5 경상북도 55(2.4) 7.1 5.5 광주광역시 7(1.4) 0.9 3.0 대구광역시 9(1.1) 1.2 5.2 대전광역시 10(2.0) 1.3 3.1 부산광역시 62(3.9) 8.0 7.5 서울특별시 46(1.8) 6.0 20.7 울산광역시 13(2.6) 1.7 2.2 인천광역시 21(2.1) 2.7 5.4 전라남도 53(2.4) 6.9 3.8 전라북도 64(4.6) 8.3 3.8 제주도 41(10.3) 5.3 1.1 충청남도 85(5.3) 11.0 4.0 충청북도 62(5.2) 8.0 3.1 총합계 771(3.3) 100.0 100.0 지역별축제수 ( 경남-충남 -경기- 강원-전북 -부산- 충북순) 기초자치단체수대비축제수 ( 제주-충남 -충북- 전북-경남 -강원- 부산순) 인구대비축제수 ( 제주-강원 -충남- 충북-전북 -전남- 경남순) 축제수에서 ( ) 는지역별축제수를지역별기초자치단체수로나눈값을의미한다. 그결과를보면, 하나의 기초자치단체의경우한해평균 3.3개의축제가열린다고볼수있다
서울인천대구대전경기경북경남전북전남부산광주충북충남울산원기초자치단체수대비축제수 12 10 8 6 4 2 0 강 2004년전수조사와 1996 년전수조사수치를놓고간단히비교해보면아래표와같다. 지역 2004 1996 증가한축제수 강원도 72 31 41 경기도 81 49 32 경상남도 90 52 38 경상북도 55 35 20 광주광역시 7 7 0 대구광역시 9 12-3 대전광역시 10 10 0 부산광역시 62 24 38 서울특별시 46 38 8 울산광역시 13-13 인천광역시 21 13 8 전라남도 53 51 2 전라북도 64 32 32 제주도 41 13 28 충청남도 85 27 58 충청북도 62 18 44 총합계 771 412 359 경북) 순이었다. 지역축제총수의경우대략 9년동안 359 개의축제가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수치는 제주시계열분석 이 1996 년당시의지역축제총수(412 개) 와거의맞먹는수치로서지역축제가 96 년이후급격히증가했다는점을보여주고 있으며, 수치상으로만보면평균적으로거 의매년 40개정도의축제가증가하고있 는셈이다. 한편, 지역별로는대구를제외 하고는모든지역에서축제가증가했는데, 특히강원, 경기, 경남, 경북, 부산, 전북, 제주, 충남, 충북의경우, 가파른증가율을 보이고있었다. 참고로축제수는 2004 년( 경남-충남 -경기- 강원- 전북), 1996 년( 경남-전남 -경기- 서울- 2 개최시점 일반적현황
개최시점의경우, 월별로는 10월과 5 월순으로많이열리고있으며, 계절별로는가을(43%)- 봄(26%)- 여름(21%)- 겨울(10%) 순으로나타났다. 축제의경우아무래도야외에서열리는만큼 날씨의영향에많이좌우되고있음을알수있다. 특히 10 월(31%) 에축제가과도하게집중되어 있는데, 이는상대적으로더위와추위로부터비껴나있고우천의영향도덜받는쾌적한날 씨에기인하는바가크지만, 한편으론축제준비기간과예산의안정적확보와도관계가있을 것으로추정된다. ( 단위 : 개 ) 242 17 38 25 74 105 25 62 72 78 15 20 1 월 2 월 3 월 4 월 5 월 6 월 7 월 8 월 9 월 10 월 11 월 12 월 350 300 250 200 150 100 50 0 봄여름가을겨울 시계열분석
2004 1996 1월 2.2 0.2 2월 4.9 4.9 3월 3.2 2.7 4월 9.6 11.3 5월 13.6 14.5 6월 3.2 2.9 7월 8.0 2.2 8월 9.3 2.9 9월 10.1 7.6 10월 31.3 46.3 11월 1.9 3.4 12월 2.5 0 계 100.0 100.0 월별축제분포비율 50 40 30 20 10 0 월별축제분포도 1 월 2 월 3 월 4 월 5 월 6 월 7 월 8 월 9 월 10 월 11 월 12 월 2004 1996 2004 1996 봄 (3~5) 26 29 여름 (6~8) 21 8 100 계절별축제분포도 가을 (9~11) 43 57 겨울 (12~2) 10 5 계 100 약100 계절별축제분포비율 50 0 봄 (3~5) 여름 (6~8) 가을 (9~11) 겨울 (12~2 2004 1996 지역축제개최시점의경우, 1996 년, 2004년모두월별로는 10월과 5 월, 계절별로는가을과 봄에축제가많이개최되고있는것으로분석되었다. 특히 1996년 10월엔그해전체축제의 절반정도(46%) 가열릴정도로심한편중현상을보였으나 2004년엔많이완화된것으로나타 났다. 한편, 이전에비해여름과겨울에개최되는축제의비율이많이늘어났는데, 이는무더위와 추위로인한야외활동의어려움에도불구하고여름과겨울철에적합한테마형축제가점차증 가하고있는추이를반영하고있는것으로해석된다. 또한전반적인여가활동 / 문화활동의확대 도이에영향을미쳤을것으로보여진다. 3 기간 일반적현황 축제개최기간의경우, 대체로고른분포를보이고있다. 다만, 1 일( 당일) 만개최하는축제의 수가 164 개(21.3%) 나차지하고있는데, 비록축제로분류하긴했지만내용적으로 단발성문 화행사 이거나 축제성문화행사 일가능성이크다고판단된다.
6~10 일간, 101 개, 13.1% 11 일이상, 59 개, 7.7% 1 일간, 164 개, 21.3% ) 7 4~5 일간, 128 개, 16.6% 2 일간, 180 개, 23.3% 12 10 8 6 4 2 0 3 일간, 139 개, 18.0% 문화관광축제와비교(2004 기준) 문화관광축제개최기간 (2004) 1 11 10 3 일 4 일 ~5 일 6 일 ~10 일 11 일이상 1 2004 문화관광축제의경우, 축제개최기간이 4 일~10 일사이가대부분이었다 ( 평균 6.3 일). 이는지역축제전체축제기간평균을훨씬 상회하는수치로서상위 다. 20% 이내에해당한 아마도적극적인관광활성화와지역경제활성 화를모토로개최되고있는축제범주군인 만큼개최기간의충분한확보가필요했기 때문으로해석된다. 4 축제주기 1 회축제( 처음열린축제) 를제외한분석에서, 비엔날레등 2년을주기로열리는축제 13개 를제외하고는매년열리는축제가 660개로 98% 를차지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이수치는 1996 년분석(1 년주기 90%, 2년주기 6.8% 등) 과도거의유사하다고할수있다. 한편개최주기가 2 년( 격년) 으로조사된축제( 비엔날레제외) 의경우, 명확하게 2년의주기성 을갖는다고보긴어렵다. 축제개최여건상매년축제가열리지못했을뿐주기성을갖는것 은아니기때문이다. 따라서이점을감안한다면명확하게 2년의개최주기를갖는축제는좀 더줄어들것으로보인다.
격년, 13 개, 2% 매년, 660 개, 98% ) 1 ( ) 5 연혁 일반적현황및시계열적분석 지역축제가본격적으로늘어나기시작한 90년대중반을축제의흐름상중요한기점으로설 정할경우, 연혁적으로는 1 회~10 회까지의지역축제가이시기적범주에해당한다. 아래그림에 서파악할수있듯이 1 회~10 회의연혁을갖는지역축제는총 554개로전체축제수의 72.5% 를 차지하고있다. 이는 2004년시점에서현존하고있는대부분의지역축제가 90년대중반이후 에생겨났다는것을실증적으로보여주는단적인사례라고하겠다. 21~30 회개최, 51, 6.7% 31 회이상, 47, 6.2% 전통, 5, 0.7% 1 회개최, 98, 12.8% 11~20 회개최, 107, 14.0% ( 단위 : 개 ) 2~10 회개최, 456, 59.7% 아래도표 4) 를보면 1995년을기점으로지역축제가가파른증가추이를보이기시작했음을 4) 지역축제의연혁별추이를보여주고있는아래도표는 2004년을기준으로각연혁별해당축제수를그래프로표현한것으로지역축제의경향적흐름을엿볼수있는참고자료로서의의미를갖는다. 다만. 2004년기준으로현존하는축제를대상으로했기에도중에없어진축제를포함한수치가아니라는점에서다소한계가있음을밝혀둔다.
보다명확히알수있다. 지역축제연혁별추이 120 100 80 60 40 20 0 전통 50 43 39 36 32 29 26 23 20 17 14 11 8 5 2 개최횟수 문화관광축제와의비교(2004 기준) 2004년 23개문화관광축제의평균연혁은대략 17 회정도이며, 1~10회까지의비율은 57% 였 다. 지역축제전체에서 1~10회까지의비율이 73% 인걸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연혁이오래된 축제( 남원춘향제, 영동난계국악축제등) 가많이포함되어있기때문으로해석된다. 한편, 1 회~5회인축제가 1 개( 진주남강유등축제 ) 에불과한점은 1995년이래공식적인축제지 원시스템으로자리잡은문화관광축제로선정되기위해서는이젠어느정도연혁적바탕이전 제되어야함을간접적으로시사해주고있다고보여진다. 또한동시에지난수년간문화관광 축제가별다른변동이없었다는점, 즉지속적지원에의미를두고있는지원시스템이라는점 에기인한다고하겠다. 15 10 5 0 1 회 ~5 회 6 회 ~10 회 11 회 ~20 회 21 회 ~30 회 31 회이상 6 운영주체 기획/ 운영주체의문제는축제의내실화와안정성그리고축제의정체성면에서현실적으로
매우중요하다. 더구나지역문화적가치나효과를충분히고려하지않은관의정치적/ 행정적 이해관계에따른과도한개입과기획/ 운영주체의비전문성등으로인해아직도상당수의축제 가많은문제를안고있는점을고려한다면, 축제의 주체 문제는축제의내실화와성장에 영향을미칠수밖에없는하나의독립변수로서의의미가있다. 현재시행되고있는축제의양태를고려해기획/ 운영주체의유형을분류해보면아래와같이 대략크게네가지로압축할수있을것같다. 관이축제전반을주도하는경우( 예: 강진청자문화제, 함평나비축제등) 관과민의상호협력체계로이루어지고있는경우( 안동탈춤페스티벌, 금산인삼축제등) 민이축제전반을실질적으로주도하는경우( 춘천마임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등) 주로이벤트기획사에의해만들어지는경우( 예: 광주김치축제, 경주한국의술과떡잔치등) 우리나라지역축제의태생적한계로인해관의개입과지원이내재화/ 일상화될수밖에없는 상황이긴하지만전반적으로순수하게민에의해기획되고추진되는경우는거의없는실정이 다. 따라서민주도로기획과운영이이루어지고있는축제조차도관의영향력과개입으로부터 자유롭지못한경우가많다. 한편이문제는지역문화의열악한현실로부터비롯된것이기도하다. 마땅히축제를제대 로치러낼만한지역문화인혹은전문인력등이절대적/ 상대적으로턱없이부족한상황에서, 나름의조직화된인력풀과시스템을가지고있는관의지원과개입은어쩌면불가피할지도 모른다. 또한그이면에는대부분의지역축제가시민/ 주민들의자발적인움직임을중심으로, 아래로부터의충분한동의와지지를얻어나가는과정을통해만들어진축제가아니라관에의 해급조된축제인경우가대부분이라관의영향력이클수밖에없는측면도있다. 하지만축제의관주도가절대악( 絶對惡 ) 이아닌것처럼민주도가절대선( 絶對善 ) 이라고할 수도없다. 중요한것은각지역의특수한상황과조건을고려해중장기적관점에서가장효 과적이고현실적인주체설정에대한고민이있어야한다는것이다. 즉단순히축제의주체가 관혹은민이냐가중요한것이아니라실질적인내용면에서민/ 관이축제에개입하고참여하 는방식과전문성등을총체적으로고려해서, 축제의정체성을정립하고축제를활성화시켜나 가는데제대로된역할을할수있는최적의주체를찾아나가는과정이무엇보다중요하다. 그림을보면, 순수민주도는 18.9% 에불과하고대체적으로관주도적흐름이지배적이다. 민 주도의축제라하더라도그속에서의관의역할과위상은여전히확고하다고할수있으며, 순수한의미의민주도는현재거의찾아보기어렵다. 이는현재지역축제를둘러싼주체간의 역학관계에서절대적/ 상대적으로지배적인위치를차지하고있는관의위상을일정반영하고 있다고하겠다.
지자체 & 문화원, 64, 8.3% 기타, 4, 0.5% 지자체, 41, 5.3% 문화원, 31, 4.0% 지자체 & 민간, 126, 16.3% 축제위원회, 142, 18.4% 민간, 146, 18.9% 지자체 & 축제위원회, 217, 28.1% ( 단위 : 개,%) 7 예산 일반적현황및시계열적분석 축제예산은대체적으로해마다조금씩증가추세에있는듯하다. 따라서특별한경우가아니 면축제예산이줄어드는경우는극히예외적인상황이다. 각축제의예산편성과집행에대한 부분은관련자료의미비로구체적으로살펴보는데한계가있지만, 대체적으로투여된예산 규모만큼축제의결과는그리만족스럽지못한것으로보여진다. 예산의쓰임새와예산규모대비효과를가늠해보기위해서는향후예산규모대비축제전반 의질적완성도및상관관계에대한평가및분석과정이필수적으로고려되어야할것이며, 특히 6억이상의상대적으로많은예산으로치러지는축제의경우는좀더세밀한예산평가가 필요할것이다. 또한거의대부분의지역축제의경우, 축제예산을공개, 공유하지않고있는 상황인데, 공공재원인축제예산의투명성확보를위해서는예/ 결산의공개가반드시이뤄질필 요가있다. 500-750 백만원, 35, 4.6% 250-500 백만원, 87, 11.4% 100-250 백만원, 158, 20.7% 750-1,000 백만원, 19, 2.5% 1,000 백만원이상, 20, 2.6% 50-100 백만원, 145, 19.0% 25 백만원이하, 165, 21.7% 25-50 백만원, 133, 17.5% ( 단위개 ) ) 9
단위: 백만원 구분 25 미만 25 ~50 50 ~100 100 ~250 250 ~500 500 ~750 750 ~1,000 1,000 1회 27 14 22 16 8 6 2 2 97 2~10회 90 85 90 92 53 11 13 14 448 11~20회 23 18 20 28 10 5 1 2 107 21~30회 13 6 7 11 9 3 1 1 51 31회이상 3 9 4 11 7 10 2 1 47 전통 3 0 2 0 0 0 0 0 5 계 159 132 145 158 87 35 19 20 755 이상 계 연혁별축제예산 위표를보면, 예산이 7억5천만원이상인축제의 80% 가연혁 1 회~10회사이에몰려있는것 으로나타났는데, 이는대규모축제의대부분이 90년대중반지방자치제시행이후에만들어 진 10 년미만의신생축제임을보여주고있다. 문화관광축제와의비교(2004 년기준) 2004 문화관광축제의평균예산은 5.9 억원정도로조사되었는데, 이수치는축제별편차가 존재하긴하지만지역축제전체를대상으로할경우예산상위 10 8 6 4 2 0 2 억 5 천미만 2 억 5 천 ~5 억 5 억 ~7 억 7 억 ~10 억 10 억이상 다. 10% 이내의수치라고할수있 예산규모별로는 2억5 천만원~5 억원사 이가 10 개로가장많았고, 10억원이상 의대규모축제도 3 개나되었다( 충주세 계무술축제 -18 억, 안동국제탈춤페스티 벌-15 억, 진주남강유등축제 -10억6 천) 8 축제유형 문화예술축제 이범주에속하는축제들은영화, 연극, 미술( 공예) 이라는문화예술적장르를소재로하고있 는지역기반의축제로컨셉과주제가상대적으로명확한경우라할수있어지역주민들이나 관람객들에게축제의전반적인이미지와내용이선명하게각인될수있는강점을가지고있 다. 그리고기획이나조직운영체계도어느정도안정화되어있는경우가많다. 즉관주도적인 조직운영체계에서상대적으로벗어나별도의독립적인축제조직위원회가조직되어있어, 축제 에대해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고민할수있는조직/ 운영적틀을가지고있으며, 문화예술축
제라는장르적특성상기획의전문성이담보되고있었다. 또한프로그램의완성도및만족도 도대체로긍정적이라할수있고, 지역문화적인프라구축이나지역민들의참여도의측면에 서도만족할만한성과를만들어내고있다고판단된다. < 사진1- 춘천마임축제 > 하지만다른유형의지역축제등과비교해볼때지역과의직접적인유기적연관성을가지고 만들어지거나성장해온축제가아니라서향후지역내에서어떻게자리매김하고지역민들과 의폭넓은교감과지지를얻어내느냐가관건이라하겠다. 물론장르적특성상지역적범위를 초월하는성격을내재하고있는것이사실이고, 현재어느정도지역적기반을확보하고있는 경우가많지만아직까지는지역축제로서의정체성을확보하고있다고단언하기는어렵다. 지 역적기반을내실있게다지지않은상태에서축제가성장/ 발전하리라고기대할수는없다는 점에서이에대한좀더집중적인고민이있어야할것이다. 또한축제운영의측면에서어느정도의안정화되어가고는있지만축제별/ 지역별로도편차가 심한편이라상대적으로다른부문과비교해볼때전반적으로만족할만한수준이라고보긴 어려울것같다. 한편국제적성격의축제를표방하고있는경우, 운영이가장큰문제점이자 허점으로드러나고있다는점에서이에대한보완책이시급히요구된다하겠다. 요컨대문화예술범주의축제를평가하는주요한기준이축제의문화예술적가치와완성도
그리고대중과의소통을통한문화예술의대중화와저변확대라할때이들축제들은위에서 제기한몇가지문제점을해소해간다면바람직한지역축제로자리매김될수있는충분한가 능성을가진축제유형이라할수있겠다. 전통문화축제 < 사진2- 실학축전 > 전통문화축제에대한접근은 21세기를살아가는지역민들에게전통문화는어떠한의미와가 치를갖는가? 혹은지역문화의현실에서전통문화적아이템은어떠한역할을할수있는가? 라는문제제기로부터시작되어야한다고본다. 이런맥락에서본다면전통문화축제가갖는축 제의위상은전통문화를매개로한지역문화의활성화와축제의활성화를통한전통문화 ( 가치) 의복원과현재적적용이라할수있다. 이범주에속하는축제들의최대강점은훌륭한문화유산이라할수있는지역고유의전통 문화적아이템을가지고있다는점에있다. 하지만오랜전통을자랑하는이러한유형의축제 조차도그동안의축제시행및운영의경험이무색할정도로전통적아이템을제대로살리지 못하고있었고, 전통문화가단순히지역축제혹은대형이벤트의소재로서차용되고있는경우 가많았다. 각각의전통문화축제가제시하는기본기획방향및취지를보면, 대개가전통문화
의관광상품화와적극적인홍보를통한국내외관광객적극유치, 지역문화정체성정립, 지역의 전통문화이미지제고등을내세우고있다. 하지만대부분나열식/ 포괄적으로제시되고있어, 본축제의기획취지및구체적인추진계획이선명하게드러나있지못하고그마저도의례적인 서술에그치고있는경우가많아, 기획이축제프로그램이나축제의전반적인흐름과유기적인 연관성을갖지못한채동떨어져있는경우가대부분이었다. 전통문화축제만이가질수있는고유한특성이점점상실되어가고있는지금의현실에서, 향후지향해야할중장기적인전망과위상설정은관광상품화, 관광객유치, 대외적인전통이미 지제고등표면적으로가시화되기쉬운내용을중심으로한외재적인접근이어서는안된다. 오히려지역문화의정체성정립과더불어전통문화의숨결을지역민들스스로가체감해갈수 있는방향으로의내재적인접근이우선적으로필요하다고본다. 지역문화정체성의정립과전 통문화적인프라가부재한상황에서 과잉 의도화된경제/ 관광중심적접근은지역문화를 건조한상품관계로환원시키면서인간과 ( 전통) 문화가만나고소통하는문화적관계를오히려 억압하고회복할수없는상태로치닫게할수도있다. 관광적효과와경제활성화는전통문화 와지역민들이상호문화적교감을나누는과정속에서혹은그결과로얻어지는 매 라는점을분명히인식해야할것이다. 문화의열 한편기획및조직운영체계를보면, 대체적으로별도의축제조직위원회가꾸려져있는경우 가많았지만, 대부분공무원들을중심으로한관주도적성격의형식적인조직운영체계인경우 가여전히많았다. 지역축제의자생력과지역민들의주체의식을키워내고지역주민들의적극 적인참여를이끌어내기위해서는지역주민들과 ( 전통) 문화인들을중심으로한민간이주도하 는조직운영체계로의전환을중장기적으로모색할필요가있다. 물론관의적극적인지원은 당연히전제되어야할것이다. 요컨대전통문화축제는지역과전통문화적아이템이자연스럽게어우러져있어, 그지역자 체의이미지가문화적가치를갖는다고할수있다. 하지만아직은상징적이고형식적인차원 에머물뿐전통문화를대중적으로어떻게부각시키고새롭게재인식시킬것인가에대해서는 많은노력과이해가부족해보인다. 핵심은전통문화의복원/ 보존과더불어전통문화의재해석 과재창조가아닐까? 지역특산물축제 지역특산물축제는지역의전통적인물품/ 산물을상품화하여마켓이형성된축제로전통특 산물을매개로한전통문화적인성격과더불어관광상품화를지향하는축제의유형이라할수 있다. 이러한유형의축제들의특징은지역특산물의문화상품화전략을축제의주요한컨셉으 로잡고있다는점이다. 하지만연혁적으로오래된특정축제( 금산인삼축제 ) 몇개를제외한 대부분의축제의경우는아직대중적인지도도미약한편이고, 특산물축제로서의정체성또한 갖고있지못한것으로보인다.
한편기획과조직운영체계의측면에서도대체적으로기획의전문성과조직운영체계의안정 성이많이부족하다. 또한프로그램의측면에서도특산물축제로서의성격에부합하는참신한 문화프로그램이거의없고, 본축제의주제혹은기본성격과맞지않는주민위안프로그램이 대부분을차지하고있다. 지역특산물축제의기본방향과목적이특산물의문화상품화에놓여있기는하지만궁극적으 로특산물을매개로한지역문화축제로서의정체성과고유성을가져나가기위한지속적인노력 이병행되어야할것이다. 또한지역특산물과축제의문화프로그램이상호유기적으로조화를 이루면서시너지효과를낼수있도록기획방향설정과프로그램구성에도보다많은고민이 필요할것으로보인다. 지역특성화축제 지역축제의 4가지유형중에서가장많은부분을차지하고있는축제가바로지역특성화축 제이다. 지역특성화축제는그표면적의미그대로지역의문화적/ 지리적/ 환경적특성을기반으 로하고있는데, 근래들어폭발적으로늘어난축제의유형이다. 이러한축제의대부분은지방자치제가실시된 90년대중반이후각지자체의경제적활성화 에대한기대감과지역( 문화) 의통합/ 정체성에대한위로부터의고민의과정에서생겨난경우 가많다. 따라서연혁도그리오래되지않았고여러모로가장많은문제점 5) 과과제를안고있 는축제유형이라하겠다. 지역의자치와지역문화에대한인식이새삼강조되고있는현재상황에서지역이가지고 있는고유의특성을아이템으로개발해서축제화한다는것은어쩌면매우바람직한축제의 모델로생각될수도있다. 하지만지역특성화축제의본실상은그리긍정적이지않다. 즉지역 주민들의자발적인참여와관심그리고지역민들의광범위한동의를얻어내지못하고관이일 방적으로주도하는방식의축제개최는결과적으로지역의정체성정립과공동체감형성그리 고문화/ 경제발전에별도움이되지않는결과를초래하는경우가많았다. 또한축제의아이템은특성화되어있었지만그특성화된소재를프로그램속에적절하게반 영해내지못하고어디서나볼수있는유사한프로그램의나열에그치고있어, 향후프로그래 밍에대한전면적재검토가있어야할것으로보인다. 결론적으로지역특성화축제는단순히타지역과구별되는특성을부각시키는차원에머물러 서는안되고, 그지역의고유한특성과아이템이어떠한문화적가치를창출해낼수있는지에 대한고민과함께지역문화 / 경제발전과구체적으로연계할수있는방안을중심으로집중적인 모색의과정이필요하다고생각한다. 5) 지역의특성을프로그램에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는참신하지못한프로그램, 기획과운영의전문성부족, 지역민들의참여및소통체계의미비, 지역문화와의연계성부족등
< 축제유형별분포도- 지역축제전체> 지역특성화, 전통문화, 지역특산물, 문화예술축제순으로나타났다. 전체지역축제에서지역 특성화축제의비중을엿볼수있다. 기타, 82, 10.6% 문화예술, 103, 13.4% 지역특성화, 264, 34.2% 전통문화, 180, 23.3% 지역특산물, 142, 18.4% ( 단위 : 개 ) < 축제유형별분포도-2004 문화관광축제 > 10 5 0 문화예술 대체로문화예술축제를제외하고는비교적 유형별로고른분포를보이고있었다. 문화 예술축제유형이거의없는이유는문화예 술축제의경우, 문화관광축제시스템을통 한지원이아닌별도의지원시스템을갖고 있기때문으로해석된다. 또한문화예술축제의경우, 다른유형의축제와달리경제적/ 관광적 측면보다는문화예술적측면에초점을맞추고있어문화관광축제와는지향점이다르다는점에 도일정기인한다고볼수있다. 전통문화지역특산물지역특성화 < 지역별축제유형빈도수>
40 35 30 25 20 15 10 5 0 강원도경기도경상남도경상북도광주광역시대구광역시대전광역시부산광역시 기타문화예술전통문화지역특산물지역특성화 45 40 35 30 25 20 15 10 5 0 서울특별시울산광역시인천광역시전라남도전라북도제주도충청남도충청북도 기타문화예술전통문화지역특산물지역특성화 < 지역별주요축제유형비율> 대다수의지역에서지역특성화축제비율이상대적으로높게나타났다. 특히대구, 울산, 인 천, 전남의경우는전체지역축제에서지역특성화축제가차지하는비율(34%) 을훨씬상회하는 수치를보이고있었다. 반면경기도는예외적으로문화예술축제와전통문화축제가가장많은비율을차지하고있었 고, 광주는문화예술축제가대전, 서울, 충남은전통문화축제가상대적으로강세였다. 경북은
유일하게지역특산물축제가가장많은비중을차지하고있는지역이었다. 한편유형별불균형과편차도지역에따라심각한것으로드러났는데, 특히경북, 대구, 대 전, 울산, 전남은문화예술축제가거의없거나비율이극히낮았다. 문화예술 전통문화 지역특산물 지역특성화 경기도 (32%) 강원도 (39%) 경상남도 (38%) 대구광역시 (56%) 부산광역시 (35%) 경기도 (32%) 대전광역시 (40%) 울산광역시 (62%) 경상북도 (40%) 광주광역시 (43%) 서울특별시 (35%) 인천광역시 (62%) 충청남도 (46%) 전라남도 (66%) 전라북도 (39%) 제주도 (41%) 충청북도 (34%) 3. 지역축제의새로운모색을위한제언 지금까지지역축제가현재어떠한모습인지, 그리고지역축제가어떠한흐름과맥락을갖고 있는지를기존자료를토대로간략히살펴보았다. 미흡하나마지역축제를이해하는데도움이 되길바라며, 지역축제의발전적전화와새로운모색을위한몇가지제언으로글을맺고자 한다. 어쩌면지역축제의발전적전화를위한제언은축제에대해고민하는사람이라면누구나할 수있는당위적대안에불과할지도모른다. 정말중요한것은그당위를구체적현실에서실 현가능한실천적전략으로전화시켜내는일일것이다. 진정한지역축제로의전화와지역축제의올바른자리매김을위해서는현실혹은일상적삶 과가까이있지만정작소외되어존재하고있는지역축제에대해보다적극적으로개입해들 어가면서일상문화적영역에서애정어린비판을지속적으로수행하는일이라고생각한다. 그리고기존의관성화된축제지형도를근본적으로바꾸어나가려는일련의비판적접근과노 력이요구됨과동시에지역문화의자생성의확보와복원을위한고민이병행되어야한다. 그 러한과정을통해조금이나마거꾸로선축제를바로곧추세우는계기가마련될수있을것이 다. 보다구체적인과제설정과실천전략에대한고민은축제관계자, 지역문화인, 실천적지역민 의몫으로남겨둔다.
1) 지역축제에대한근본적인성찰이필요하다 바람직한방향으로의지역축제의질적인전화와구조적인개선을도모하기위해서는먼저 지역축제의현황에대한객관적인분석과평가를통해다각적인시각에서문제점을도출해낼 필요가있다. 그리고그러한문제점들에대한분석과평가를바탕으로지역축제가나아가야 할방향과개선방안을구체적으로모색해나가야한다. 지역축제가본격화되기시작한 90년대중반에서지금에이르기까지의대략 10년의흐름은 우리나라지역축제의역사에서중요한의미를갖는다고할수있다. 그이전과비교해서괄목 할만한축제수의증가가있었던시기였고, 긍정적이든부정적이든간에축제관련다양한담 론들이쏟아지기시작한시기이기도하기때문이다. 따라서이시기의지역축제에대한성찰 과진단없이축제의새로운모색을논한다는것은어쩌면처음부터길을잘못들어선것일지 도모른다. 최근몇몇지자체를중심으로점점확산되어가고있는지역축제관련통폐합및구조조정 관련흐름또한지역축제에대한성찰적흐름으로볼수있을것이다. 물론이흐름은지자체 스스로가만들어낸위기적상황에대한근본적인성찰이부재한가운데내려진불완전한 기처방 이라는점에서한계가있다. 자 따라서지역축제에대한성찰이요구되는지금, 또다시그이전의잘못된관행을반복하지 않으려면표피적이고가시적인차원이아닌보다본질적이고구조적인차원에서대안을모색 해가야한다. 그리고당연히그흐름의중심은지자체가아닌지역민과지역문화인이어야할 것이다. 거꾸로선주체의재설정이없는한지역축제에대한대안적성찰은기대하기어렵기 때문이다. 2) 관성적획일화의해소와거세된축제성의회복을위해노력해야한다. 오랜식민지적경험과한국전쟁, 그리고군사독재로이어진암울했던문화적질곡의역사는 우리의자생적인문화를송두리째앗아가면서뼈아픈문화적고난과단절을낳았으며, 동시에 문화와일상적삶을괴리시키는결정적인계기로작용하기도했다. 물론지금에이르기까지지역축제의복원과활성화를위한노력과정책적지원이전혀없지 는않았다. 오히려 90년이후부터는문화의시대라고불리어질정도로문화적담론과다양한 문화적시도가넘쳐나던시기였다. 하지만대체로관제적인위로부터의접근이었고차근차근 문화적뿌리를다시살려내는방식이기보다는가시적인성과위주로급조되는경우가많았다. 따라서해를거듭할수록지역축제가질적으로성장해가기보다는급조문화가낳은모방적 획일화와관성화로인해정체성의위기와축제성의상실이라는치명적인문제가초래되기도 했다. 지역축제에서정체성과축제성은축제가축제이기위한최소한의기본전제이자핵심요소 인만큼정체성의정립과축제성의복원을위한지속적인노력이있어야할것이다.
3) 지역축제를통한일상문화적소통이활발하게이뤄질수있어야한다. 축제는그자체가목적이아닌일상으로부터의 문화적일탈, 다양한 문화적소통, 그리고즐거운 어우러짐 ( 大同 ) 을제공해주는생동하는시민문화적장( 場 ) 인만큼, 축제는 이에준거해서시민자율에의해지속적으로이루어지는것이바람직하다. 또한, 축제는시민들 과의소통과관계속에서끊임없이변화, 발전해갈수있고, 시민들또한 ( 지역) 문화의총화라 할수있는축제를통해다양한문화적체험을할수있는상호보완적인역할과위치에있다 는점에서소통의중요성이있다. 4) 문화적가치가배제된 과도한 경제주의적접근은지양되어야한다. 축제가갖는대내외적인효과와의미는비단문화적인영역에만국한되는것이아니라경제 적영역등과도자연스럽게연계될수밖에없다는점에서축제는다층적인가치와성격을갖 고있다. 하지만문화관광축제를중심으로한대부분의지역축제에서나타나고있는경향적 흐름은다분히축제의관광상품화라는경제주의적시각에경도되어있다. 지역축제가기획된 문화상품의범주를넘어서고자한다면, 기본적으로지역축제의문화적가치에주목해야할것 이다. 5) 지역내기획 / 운영인력의전문성을높이고인력을재생산할수있는시스템을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대부분의지역축제는지역내축제/ 문화인력의발굴과창출보다는공무원을중심 으로한실무위주의인력운용과이벤트기획사나외부전문인력에거의전적으로의존해왔다. 이러한현상이나타나게된배경에는서울을제외한지역문화 / 축제관련전문인력의절대적 부족의문제가자리하고있긴하지만보다근본적인문제는지역축제의자생력에대한고민이 없다는점에있다. 지역축제가자생력을가지려면, 기본적으로지역내인력( 구조) 의효율적 활용과재생산능력에의존할수밖에없는만큼지역문화 / 축제전문인력의창출을위한다각 적인모색과더불어지속적이고체계적인지역내인력재생산시스템을만들어내는작업이 현재로선급선무가아닐까한다. 6) 지역축제네트워크의구축이필요하다 전국적으로 1000 여개축제가있지만축제간연계는찾아보기어려운실정이다. 최근들어 문화재단혹은몇몇지역에서축제네트워크 ( 특히공연예술축제를중심으로 ) 를시도하곤있지 만아직느슨한형태의형식적시도에불과할뿐실질적인네트워크시스템으로서의위상과 방향성을갖고있는것같지는않다. ( 기획/ 운영) 인력자원과콘텐츠그리고축제관련노하우가부족한상태에서축제/ 축제인력간
네트워크는각자부족한부분을서로메워주면서자원의낭비를예방해주는상호보완적인작 용을한다는점에서긍정적이다. 더구나축제관련정책이나제도, 그리고평가/ 지원시스템과 같은공통의관심사나공동의대응이필요한지점에서의네트워크는지역축제의내실화와활 성화를위해중요한필수적요소일수밖에없다. 또한비공식적영역에서벤치마킹이라는이름으로 축제베끼기 가성행하고있는현재 의문제적상황을공식적인영역으로이끌어냄으로써기존의잘못된관행을바로잡는데에도 축제네트워크가어느정도역할을할수있다고본다. 7) 지역축제관련자료의주기적 / 체계적 DB 화가필요하다 지역축제는지역문화의수준을가늠케하는바로미터로서의역할과함께지역문화를총체적 으로들여다볼수있는기회를제공해준다. 즉지역축제는지역문화의총역량의표현이자지 역의유무형적문화자산이라할수있다. 따라서지역축제에대한다양한기록과자료의 DB화 는그자체로지역문화의흐름과내용을이해할수있게하는초석으로서의의미가있으며, 또한축제자체를보다내실있게성장시킬수있는내적동력이된다는점에서향후적극적 인의미부여가필요한부분이다. 8) 체계적이고지속적인축제평가 / 컨설팅시스템이마련되어야한다 몇년전만하더라도축제평가는마땅히해야하는필수적인것으로인식되기보다는선택적 인것에불과했으며, 기획이나운영등에비해현저히위상이낮았다. 하지만축제의양적확 대의흐름속에서축제의문제점이다양하게표출되고, 이에따른구조조정및조율의필요성 이대두되면서평가( 시스템) 가축제에서점차필수적인요소로자리잡아가고있다. 그리고단 순한축제현장평가에서더나아가축제의구조적개선과내용적혁신을위한구체적인컨설 팅작업의필요성에대한문제의식이확대되고있는추세라고할수있다. 평가와컨설팅의시스템화와제도화는축제활성화 / 내실화를위해축제내면을체계적으로들 여다보는작업이라는점에서고무적이다. 하지만이러한긍정적측면의이면엔여전히평가( 시 스템) 를축제의가시적인성과를합리화하기위한유용한도구쯤으로사고하는경향이적지 않으며, 체계적이고객관화된평가( 과정) 또한이뤄지지않고있는상황이다. 기획- 운영/ 진행- 평가( 컨설팅)- 기획으로이어지는일련의피드백체계가작동되지않는조건에서축제의개선과 성장을기대한다는것은모순일수밖에없다. 따라서이러한평가작업의왜곡을막아내면서축제평가와컨설팅이축제에순기능적역할 을할수있도록하기위한다각적인차원에서의시스템화작업이향후중요한과제라고하겠 다. 9) 지역축제에기여할수있는지역자치적인정책이필요하다
사실지역문화의불균형과지역축제의활성화를저해하고있는요인에는지역문화정책의부 재라는심각한문제가자리하고있다. 즉지역문화에관한적절한정책과제도의부재는서울 과수도권중심의문화적집중과편중현상을가속화함과동시에문화적격차를고착화할우 려가있다는점에서매우중요한사안이다. 따라서지역문화 / 축제정책의부재라는악순환적고 리를끊기위해서는중앙정부 ( 문광부) 중심의지역문화정책이나축제( 지원) 정책에의존할것이 아니라지역자치 / 주민자치적관점에서축제를바로잡아나가기위한정책적고려와실행이다 른무엇보다선행되어야할것이다. 10) 지역의문화적정체성을담아낸참신하고창발적인프로그램개발이요구된다. 축제프로그램의가장큰문제는지역고유의아이템과기획취지를충분히살려내고있지못 한각지역별로차별화되지않은프로그램의획일성과볼거리에치중하는프로그램기획/ 편 성의단순성에있다고본다. 획일화된프로그램이지역의문화적고유성과정체성의부재를 반영하고있다면볼거리위주의단순화된프로그램은지역민과축제참여자들을축제의수동적 객체로전락시키는문제를안고있다. 따라서이러한문제를해소하기위해서는각축제프로그램에적용하고응용할수있는지역 문화/ 축제콘텐츠의발굴과개발이필요하며, 또한축제라는열려진장에서마음껏즐기고문 화적교감을나눌수있는다양한체험및참여프로그램의실질화가이루어져야할것이다. 11) 지역축제에대한선택과집중전략이필요하다 6) 선택과집중 7) 은축제활성화를위해문화관광부를비롯한거의모든지자체와축제연구 / 평가자들이기본적으로채택하고있는핵심전략의하나라고할수있다. 지역내자원과인 프라가한정되어있는상황에서현재적으로가치가있거나, 향후성장가능성이있는축제에 선택적으로집중지원한다는것은전반적으로체질이취약한우리지역축제의현실에서효과 적인방법일수있다. 가뜩이나정체성이모호한지역축제가난립하고있는상황에서모든축 제에대해균등지원한다는것은더이상지역축제의활성화와성장에도움이되지않을것 이며, 축제의자생력확보측면에서도결코바람직하지않다. 그렇다면어떠한방식으로선택과집중전략을실행해야할것인가? 아무리많은재원이투 여되고그럴듯한청사진을제시한다하더라도지역역량과지역현실에기반하지않은졸속 기획과준비로는축제의성공을결코기대할수없다. 이점에서현재대부분의지자체에서 선택과집중전략이라는명목으로추진하고있는대표축제개발프로젝트의경우, 보다신중 한접근과면밀한사전검토를통해진행할필요가있다. 즉돌이킬수없는잘못된사례로 남지않으려면먼저축제에대한총체적이고객관적인평가와진단이필히있어야할것이며, 6) 인천문화재단 ( 류문수 ), 인천지역축제활성화를위한기본과제, < 시대표축제개발을위한기초조사연구> 7) 선택과집중은축제에대한경제적지원에국한된협의의개념이아닌정책적 / 제도적차원에서의지원과접근을포함한광의의개념으로이해해야할것이다.
축제가단순히위로부터의 육성 의대상이아닌만큼선택과집중전략이효과적으로작동 하기위해서는아래로부터의지지와동의가수반되어야함을분명히인식해야할것이다. 12) 지역축제의유형별특수성을고려한특화된발전 / 활성화전략이모색되어야한다 지역축제일반에적용될수있는발전/ 활성화전략은무의미할뿐더러극히관념적인수준에 서의대안일수밖에없다. 보다구체적이고실현가능한대안을모색하려면, 축제의정체성과 고유성의관점에서각각의지역축제가갖는지역내/ 외적위상과축제의유형적특수성등을 입체적으로고려해가며특화시켜나가는전략이필요하다. 그리고정책적으로도유형별특수성 등을고려해서차별화된정책/ 지원시스템을가동해야할것이며, 평가( 시스템) 과도유기적으 로연동될수있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