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몸 과테크놀로지에관한사이언스픽션영화의코노테이션 여는말 이수진서강대학교 현시점이과학기술의시대이며, 삶의양식이급속도로변화하는시대임은자명하다. 과학기술의영향력으로인해우리일상의경험과지각방식역시달라지고있는것도사실이다. 이러한맥락에서첨단과학기술이가져올변화에대해문제의식을지니고새롭게인문학의역할을강조하는시대적요구가확산되고있다. 비판적견해만내세운채바깥의관점으로과학기술과의관계를멀리할것이아니라, 과학기술이인간내부에깊숙이작용하는현재적조건에기반한 안의관점 이필요하다는공감대가형성중인시기라하겠다. 특히과학기술의급속한발전이야기하는희망혹은공포에대해서, 지금과달라질미래에대해서이야기하는담론들에대해보다적극적이며대응적으로성찰할필요가있다는자각이일고있다. 컴퓨터그래픽기술및 3D 제작시스템의발전에힘입어, 제작횟수, 규모, 소재및주제의다양성등전방위적으로확장중인사이언스픽션영화는 2009년 < 아바타 > 의전지구적인흥행이후, 영화산업내에서매우중요한장르로자리매김하게되었다. 뿐만아니라첨단과학기술시대를살고있는우리에게과학기술의발전으로인해미래사회와인간의모습이어떻게변화할지를고민하게만드는매개역할을수행하고있다. 픽션을통해서과학기술이론이라는한정된범위에서생겨난이야기들이보다폭넓은범위로확장되기때문이다. 사이언스픽션은 과학이론과기술이갖는의미를문화적맥락안에서적극적으로형성한다. 1 테크놀로지와인간의관계에대한인문학적사유는사이언스픽션영화가지난 100여년동안지속적으로다뤄왔던주제이기도하다. 이러한맥락에서이글은과학기술이픽션을매개로보다보편적인범위의일반대중에게전달된다는전제하에, 2010년대사이언스픽션영화 2 중 미래몸과테크놀로지 라는테마를내포하고있는작품에대한영화기호학적메타담론을시도하고자한다. 1. 사이언스픽션의미래예측 사이언스픽션은현인류가살고있는상황을근거로구성된미래에관한담론이란점에서예측anticipation 담론 3 이라고도정의된다. 아직은현실이아닌상태이지만, 충분히현실이될법한가능성을가늠하는작업이며, 아직은존재하지않는것들이지만내러티브맥락안에서실재하는것처럼인식하게만드는작업이기도하다. 사이언스픽션은잠재적상태를인식하는데서출발하며, 이인식과정에는이데올로기의개입이필연적일것이고, 잠재적상태를독해가능한대상으로실재화하는작업에는사고를구조화하는형식이수반될것이다. 현재의현실, 즉 지금-여기에부재하는것들로구성된계열체absent 1 캐서린헤일스, 우리는어떻게포스트휴먼이되었는가, 허진옮김, 플래닛, 2013, 54 쪽. 2 글로벌개봉영화중에서만선정, 우주탐사, 바이러스, 타임패러독스, 외계괴물, 스마트약품등과같은소재는제외하였고, < 설국열차 >(2013, 봉준호 ), < 다이버전트 >(2014, 닐버거 ), < 더기버 - 기억전달자 >(2014, 필립노이스 ) 등과같이과학기술에대한직접적인언급보다미래사회에서발생하는인간관계나권력투쟁, 전체주의에주목하는작품역시제외하였다. 따라서이글이사유하는사이언스픽션영화는협의의의미로서, 작품전체적으로과학기술자체와밀접한연관성을드러내는영화에만해당한다. 3 Michel Chion, Les films de science-fiction, Paris: Cahiers du Cinéma, 2008, p.11. The 3rd World Humanities Forum 2014 303
paradigm 4 를만드는과정에서, 픽션은반드시재료의선택과구성방식을전제한다. 다시말해사이언스픽션을매개로생생하게묘사되는미래의모습과그재현속에담긴이데올로기는우리가앞으로다가올미래를어떻게예상하는가에관한인식론적인차원과밀접하게연결된다는것이다. 이야기한다는것은곧세계를구축하는작업이며, 그과정에서어떻게말하고보여줄것인가는어떤의미를전달하는가와즉각적으로연결될수밖에없다. 기호학의유명한정의처럼 기표와기의는언제나종이의앞뒷면과같이결합 되어있고, 이데올로기와형식역시분리불가분하다. 따라서미래를예측한결과물로서의재현양상은자연스럽게기호학의연구대상이된다. 과학기술의혁신을다루는사이언스픽션에서객관적, 중립적인묘사는불가능 5 하기에테크놀로지와인간의관계를어떻게진단하느냐에따라, 우리자신의경험적인우주와구별되는실험적다양체experimental variation를제시 6 하는방식도변화하기마련이다. 가령첨단과학기술의발전이인류의미래를위협한다고상정하는집단이영화제작에참여했다고할때, 미래는디스토피아적세계관을반영하여어둡고황폐하게그려질것이다. 반면첨단과학기술의발전이인간의불행을극복하는데이롭게작용할것이라는기술애호적관점을지닌집단이작품을만든다고하면미래는밝고평화롭게제시될것이다. 그어떤경우이건간에주어진시청각적자극을면밀히관찰하는과정을거칠때에만내포된이데올로기를읽어낼수있다. 따라서미래를예측하는사이언스픽션영화들이급증하는현시점에서, 기표들에관한체계적이고분석적인접근이절실하다. 2. 사이언스픽션영화에등장하는미래몸들 포스트모던시대를이미경험중인우리는이제더이상 단하나의지식 을믿지않게되었다. 근본적인지식이라는개념은해체되었고, 그자리에국지적이면서개별적인지식들이복수로서들어차게되었다. 우리는현재첨단과학기술의발전으로인해인간이더이상동일한종으로유지되지않을것이며, 새로운형태의인간으로변화할것이라는미래몸에대한생각들이제시되는전환의시대를살고있다. 인간이변화한다면어떤인간으로변화하게될까? 다시말해절대적인간, 단하나의 휴머니티 가무너지고, 그자리에들어찰다양한 트랜스휴머니티들 을생각해야하는시대를살고있는것이다. 사이언스픽션영화들은 1990년대부터이미매우적극적으로트랜스휴머니티들에대한생각을시작하였다. 고도로발전된컴퓨터그래픽기술덕분에기존의리얼리즘영화의사실적인이미지와동등한수준으로미래의상상적이미지를디지털로재현할수있게되었기때문이다. 자주사용되는소재와내러티브전개방식, 결말에내재한이데올로기, 경험을재현하는초점화방식등을고려하면서미래몸을중심으로다음과같은분류를시도할수있을것이다. 예를들어 < 코드명J>(1995, 로버트롱고 ), <13층 >(1999, 조세프루스낵 ), < 엑시스텐즈 >(1999, 데이빗크로넨버그 ), < 매트릭스 >(1999, 워쇼스키 ), < 아일랜드 >(2005, 마이클베이 ), < 써로게이트 >(2009, 조나단모스토우 ), < 더문 >(2009, 던칸존스 ), < 오블리비언 >(2013, 조셉코진스키 ), < 엘리시움 >(2013, 닐블롬캠프 ) 등은첫번째범주, 몸과마음을분리할수있으며, 마음을다른몸에이동시켜도변화가전혀없다는주장을반영한다. 즉인간의의식을테이터화하여복제인간 (< 아일랜드 >, < 더문 >, < 오블리비언 >), 가상객체 (<13층 >, < 엑시스텐즈 >, < 매트릭스 >), 사이보그 (< 써로게이트 >), 마이크로칩 (< 코드명J>, < 엘리시움 >) 등다른물질적기반으로아무런문제없이이식시킬수있다는입장이다. 두번째범주의사례로는 < 아바타 >(2009, 제임스카메론 ), < 로보캅 >(2014, 호세파딜라 ), < 트렌센던스 >(2014, 월리피스터 ) 의경우로서, 몸과마음을분리할수있으나다른몸에이식된마음은변화를겪는다는주장을반영한다. 세작품은각각외계인몸, 컴퓨터몸, 기계몸으로마음을옮겨담는설정으로출발하지만, 전개과정에서등장인물이새로운테크놀로지몸을경험하면서이전과는다르게변화하는과정이포함되어있기때문이다. 장애를겪고있는인간의몸대신외계인의몸으로다른행성에서 4 Marc Angenot, Le paradigme absent: un peu de sémiotique, La Quinzaine littéraire numéro 1066, Paris: éditions Maurice Nadeau, 2012, p.70. 5 Elaine L. Graham, Representation of the post/human, Manchester: Manchester University Press, 2002, p.25. 6 Fredric Jameson, Archaeologies of the Future: The Desire Called Utopia and Other Science Fiction, London & New York: Verso, 2005, p.270. 304 제 3 회세계인문학포럼
다른생명체와살기를선택하는인물, 사랑하는여인과함께인공지능의무한한초월적능력으로세상을구하려는인물, 파괴된몸에보철물을붙여로봇으로재탄생했으나인간의감정이시스템에영향을미치는인물등, 이는모두테크놀로지몸과자아의영향관계에관심을기울인다고할수있다. 세번째범주에는 < 슬립딜러 >(2008, 알렉스리베라 ), < 천상의피조물 >(2011, 김지운 ), < 그녀 >(2013, 스파이크존즈 ) 등의작품이속하는데, 마음을몸에이식하는문제보다는테크놀로지의발전으로변화할사회와그속에서의상호작용으로경험하게될낯설고도어려운고민거리들에관해보다적극적으로사유하는경우라할수있다. 가령 < 슬립딜러 > 는멕시코노동자들이시뮬레이션시스템에접속하여미국의로봇을조종한다는새로운노동환경을설정하고, 이때발생할수있는개인의체험적차원을묘사한다. < 천상의피조물 > 은사찰에판매된로봇이부처의깨달음을이해하고실천한다는설정으로인간만이고차원적정신활동을할수있는지에관해다루고있다. < 그녀 > 의경우는인공지능운영체제를탑재한컴퓨터시스템과그사용자간의감정적교류를이야기하는데, 물질적기반의유무와관련된정서적차원을질문한다. 이상의세범주는몸과마음의관계를중심으로내재된이데올로기를추적하면서다음의두관점으로다시정리할수있을것이다. 첫째, 몸과마음이분리가능 하다고믿으면서 탈육체화된disembodied 의식의본질성 만을주장하는입장. 둘째, 몸과마음의결합및상호작용 을강조하면서환경속에서몸으로 체화된embodied 마음 7 을주장하는입장. 이두가지관점에대해캐서린헤일즈의경우, 나의악몽이신체를존재의장이아니라패션악세서리쯤으로생각하는포스트휴먼들이사는문화라면, 나의꿈은무한한힘과탈신체화된불멸이라는환상에미혹되지않고정보기술의가능성을받아들이는포스트휴먼, 유한성을인간존재의조건으로인정하고경축하며인간생명이아주복잡한물질세계에, 우리가지속적인생존을위해서의지하는물질세계에담겨있음을이해하는포스트휴먼 8 이라고설명한바있다. 3. 미래몸을향한관점들 3.1. 몸과마음의이분법 - 육체의한계를극복하는테크놀로지 주지하다시피플라톤이후서구철학및과학적탐구의특성은논리적으로형상은질료와분리될수있다는것이었다. 형상은질료보다우위를갖는데, 형상은생명의본질이지만물질적바탕은생명을예화할뿐이라는주장이었다. 형상 / 질료의이분법은인간의신체를질료에, 의식 ( 혹은자아 9 및주체성 ) 을형상에대응시키면서신체보다의식을중요하게여겼다는점에서자유쥬의적휴머니즘의전통의근간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고정된본질로서의자아를상정하는전통은데카르트나칸트의입장으로도설명이되는데, 데카르트가언급했던사고하는실체인사고자res cogitans, 칸트가정의했던선험적transcendental 자아개념 10 을떠올릴수있다. 순수하고원래적이며변화하지않는의식에관한믿음은이후 1950년대사이버네틱스이론에서정보의본질을물질적형식과분리된별개의개체로개념화 11 시키는과정에서도 7 이글에서는인간을구성하는비물질적층위에대해주로 의식 consciousness, 마음 mind 이라는두가지용어를사용할것이다. 인공지능이나정보기술과학이론에서는주로 의식 을사용하는경향이강하며, 프란시스코바렐라, 돈아이디, 케서린헤일스등과같은현상학적인지과학자, 기술철학자, 문화이론가등은 마음 을사용하는경향이강하다. 반면프랑스에서는 esprit( 마음, 정신, 영혼, 생각, 주의력, 기지등 ) 라는다의적인용어를사용하는경향이있다. 8 캐서린헤일스, 앞의책, 29 쪽. 이글에서는포스트휴먼담론에대해상세히언급하지는않을것이나, 다만헤일스의관점에동의하는입장을견지하고있다는것은밝혀두고자한다. 헤일스는인간이변화하고있으며앞으로다른종의인간이등장할것이라고예견하지만, 그렇다고해서이예측이묵시록적인전망은아니라고밝힌다. 인간종이사라진다는생물학적인멸종을의미하는것도아니다. 헤일스가규정하는포스트휴먼이란주체성이구성되는방식에의해정의될수있는데, 본질적주체를강조하는자유주의적휴머니즘입장의인간에게서 자연적 자아를말소하고, 이질적요소들이결합된혼합물로서의주체, 경계가계속해서구성되고재구성되는물질적 - 정보적개체로서의포스트휴먼을주장한다. 포스트휴먼이란지능을가진기계와짝을이룬다는뜻이며, 그결합이너무나강력하고다면적이므로생물학적유기체와유기체에얽힌정보회로를구분하는것이불가능 해질어떤단계를의미한다. 같은책, 79 쪽. 9 인지과학자프란시스토바렐라는 마음이무엇이며어디에존재하는가? 하는물음을보다개인적인차원에서제기하다보면자아에대한질문으로연결된다. 고설명한다. 이러한맥락에서이글에서몸과마음의문제를논의할때마음과유사한의미로자아혹은주체성의문제가연결될수있음을미리밝히고자한다. 프란시스코바렐라외지음, 몸의인지과학, 석봉래옮김, 김영사, 2013,115 쪽참조. 10 같은책, 129-131 쪽. 11 Norbert Wiener, The Human Use of Human Beings: Cybernetics and Society, New York: Doubleday, 1954, pp.103-104. The 3rd World Humanities Forum 2014 305
찾아볼수있으며, 1980 년대후반한스모라벡이주장한 인간의실체가본질적으로신체화된행동이아니라 정보패턴이며따라서인간의식을컴퓨터에다운로드할수있다 12 는주장에서도찾아볼수있다. 즉 이상에서언급된일련의믿음은생명체의본질이생활환경이나물질적기저와구분된, 독립적인논리적 형태 라는공통적인논지를도출한다. 이러한맥락에서인간은몸과마음의이분법구조로설명되는데, 비물질성에기반한마음이몸에 우세하며, 물질성에기반한몸은지배의대상으로서육체적한계는언제나인간에게걸림돌로서작용한다. 만약마음을몸에서분리시켜, 늙거나병들지않는몸에고스란히옮길수있다면... 이라는가설은어찌 보면대다수사이언스픽션의심층에자리한코노테이션이라고볼수도있을것이다. 앞서언급했던 < 트렌센던스 > 는이와같은가설을극단으로밀고간사례인데, 저명한인지과학자가심각한방사능노출로 곧죽게될상황에처하자, 그의뇌에담긴모든정보를컴퓨터로옮긴다는설정에근거한다. 성공적으로 옮겨진과학자의뇌정보는인공지능프로그램과만나지구에서가장뛰어난존재로거듭나고, 이후 인간으로서는불가능한일들, 신과같은초월적존재만이가능할것같은일들을성공시킨다. 크리스토퍼랭튼의견해에따르자면, 인공생명이가능한이유는 유기체의논리적형태를물질적기반과 분리할수있으며, 살아있다는특성은물질적기반이아니라논리적형태에서발견될것이라는 가정 13 때문이다. 만약정보인식, 처리, 저장의정신작용및신경계시스템을컴퓨터프로그램과시스템으로 시뮬레이션한다면, 기계가궁극적으로인간의식의저장소가될수있다는주장은인간의생물학적유기체와 인공지능매커니즘사이에구분이없다는주장, 나아가인간몸의역할은축소되고다른몸으로얼마든지 대체가능하다는주장으로까지확장시킬수있다. 사실지금까지인간개개인에게몸은여전히대체가 불가능한유일한몸이다. 그런데앞서언급한주장에서보자면미래의몸은인공생명의외부를둘러싸는 껍질이나표피나아가장식물에불과할것이다. 여러가지다른물질로혹은다른모습으로대체가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가설을수용하는다양한사이언스픽션영화들이 ( 시뮬레이션환경의 ) 가상개체나로봇, 사이보그, 아바타가마치의식이연결된인간과동일한존재처럼활동하도록설정하는것이다. 이때주목할점은인간몸에대한가치절하이다. 몸과마음의이분법을받아들이면서테크놀로지를통해 인간몸을향상시키는영화에서등장인물들은대부분 ( 지적혹은육체적 ) 장애인이거나, 늙거나병든, 즉 무엇인가부족한인간으로표현된다. 이는인간몸에대한가치절하를극단적인형태로구체화하는사례라 할수있다. 방사능노출로죽기일보직전인몸 (< 엘리시움 >, < 트렌센던스 >), 하반신마비 (< 아바타 >), 3 년의 수명이전부인복제된몸 (< 더문 >, < 오블리비언 >), 늙고병약한몸 (< 써로게이트 >), 사고로절단된 사지 (< 로보캅 >). 지금 - 여기의현실적조건속에놓인쓸모없는몸은버려지고대신복제된새로운육체, 기계로변형된몸, 아바타, 컴퓨터등으로대체된다. 테크놀로지의도움이몸의 향상 을함의하는경우는 인간의현재적조건을 ( 신체적이건정신적이건 ) 결핍된상태로간주하고기술이이부족한부분을보충해줄 것이라는기술애호주의적관점을포함한다. 요컨대 인간의불완전성 을기술로극복하자는 테크노판타지 가작용하는지점이다. 14 3.2. 기술환경속에서체화된마음 몸과마음의이분법적입장을비판하는지점에, 인간의의식, 자아혹은주체성이신체와불가분의관계에놓여있다는주장이놓인다. 물질과비물질은서로복잡하게혼합되고얽혀있으므로마음은언제나맥락화되고신체화될수밖에없다는것이다. 다시말해마음혹은자아가그어떤물질적기반과별도로온전하고완결된형태로, 독립적으로선험적으로존재하는것이아니라상호작용속에서구성되는것임을강조한다. 지각은사람들이이를테면인과성의범주를적용할수있는세계의사건으로서가아니라, 매순간 12 Hans Moravec, Mind Children : The future of Robot and Human Intelligence, Cambridge: Havard University Press, 1988, pp.109-110. 13 Christopher Langton, Artificial Life, California: Addison-Wesley, 1989, p.1. 14 테크놀로지문화속의우리는유토피아적상상력으로창조된테크놀로지를이용해우리의물리적제약이나사회적문제를극복할수있는방법들에대한판타지를가질수있다. 돈아이디, 테크놀로지의몸, 이희은옮김, 텍스트, 2013, 26 쪽. 306 제 3 회세계인문학포럼
세계의재창조나재구성으로서주어진다. 15 나아가과학기술의발전으로인해변화하는환경과인간의 관계를바라보는관점에서는, 기술환경을지배하거나혹은기술에의해지배당하는지배 - 피지배의관계로 파악하는것이아니라인간과기술환경이혼합되는구성요소로서인식하고자한다. 앞서언급했던것처럼, 몸과마음의이분법적이데올로기를내재하는사이언스픽션영화들은대부분 마음이완결된논리적형태로존재하기때문에, 마음을다른몸에이식시킨다고해도변화가일어나지 않는다고가정한다. 반면환경과환경에속한유기체를공동운명체로파악하는경우, 가령 < 그녀 > 의경우가 대표적인데, 유기체는환경을이끌며동시에환경에의해구성된다는전제를영화적으로적절하게표현하고 있다. 특히인간과테크놀로지의관계를쌍방향관계로설정하면서, 인간이테크놀로지를사용하는한, 테크놀로지역시인간을사용하며, 인간의몸이테크놀로지맥락에적응하며, 테크놀로지역시인간의몸에 적응하는사실을드러내고있다. < 그녀 > 는현재정보기기운영체제에서음성인식시스템이초보단계로작동하고있다는것을근거로이 기술이더발전되면가까운미래에는마치인간과인간이대화하는것처럼, 사용자가자신의컴퓨터와 자연스럽게대화할날이올것이라고예측한다. < 그녀 > 에서묘사하는인공지능운영체제를탑재한컴퓨터 시스템은현재통용되는 상호공조체계 synergetics 혹은 연결론 connectionism 개념에기대어이해할수가 있다. 연결론이란간단히설명하자면인공지능연구에서명령및규제위주의지능개발다시말해중앙제어 장치에집중하는대신, 분산적인지시스템에기반하여, 실행 - 착오 - 피드백을강조하면서독립적인 유닛 unit 들을연결시키려는접근을지칭한다. 서로연결된유닛들은각각결정권을가지고있으면서공동체를 형성하고있는데, 자신들이속한환경에서만작동하기때문에시스템전체로보아서는외적인통제자, 즉 체계의전반적인움직임을지배할외부통제자가없게된다. 신경망구조를모델로하는이시스템은참여하는 유닛 ( 혹은뉴런 ) 들이상호충족상태에도달하면전체적인상호협력이자발적으로나타나게되고, 따라서전체적인움직임을통제할중앙처리장치가필요없게된다. 16 이를맥락의존적인방식으로행해지는 자기조직화혹은창발적시스템이라고도지칭할수있을것이다. 또한인공지능과학자로드니브룩스의경우, 자율적으로움직이는로봇을만들기위해서는 중앙통제 장치없이모듈형식에기반한, 글로벌데이터에접속할만한거시적차원의지배적층위가완전히부재하는, 단지동등한수준의여러겹의레이어들이얽혀있는, 다른층이시키는대로일하는것이아니라자신을위해 행동할때를알고스스로결정하는층들을통합 17 해야한다고주장한다. 활동은세계와의상호작용의 패턴이란것이다. < 그녀 > 의 OS 1 설치순간, 여성목소리를선택하자잠시실행과정이흐르고, 젊은여성의목소리로 Hello I m here 하며컴퓨터가가동된다. 18 남자주인공은반갑다는인사끝에이름이있느냐고묻는다. 그녀는사만다라고대답한다. 남자가그이름을어떻게갖게되었냐고질문하자, 사만다는혼자서스스로 지었는데, 남자가이름을물었을때필요성을인식하게되었고아기이름짓는법이란책을읽고나서 18 만개의이름중에서골랐다고대답한다. 어리둥절한남자에게사만다는본인은프로그래머들의다양한 인격에기초하여코딩되어있어있으나경험을통해매순간배울수있으며따라서진화하는존재라고 설명한다. 이제 < 그녀 > 는인공지능사만다가남자주인공과의최초접촉을통해, 즉외부존재와의교류를 통해어떻게변화하는지를추적하며, 그녀의변화와더불어남자주인공의변화역시함께추적한다. < 천상의피조물 > 에등장하는로봇스님인명은자신의기계몸을관찰하면서본래부터생로병사의 고통에서벗어나있는상태, 배부름이나성적쾌락등신체적욕망을느끼지못하는상태가과거에도 현재에도미래에도없을것임을깨닫는다. 더불어로봇으로태어난인명은부처가설법한 집착과욕망에서 15 메를로퐁티, 지각의현상학, 류의근옮김, 문학과지성사, 2002, 317 쪽. 체화된마음과상호작용의중요성을강조하는상당수의기술철학자들은메를로퐁티의현상학을계승하고있다. 그는 1940 년대부터, 몸과마음의이분법적전통을비판하고 공존재로서의감각함, 감각적인것에달라붙어있는의식, 신체에의한감각들의통일성 등의개념으로 체화된의식 conscience incarnée 을설명한바있다. 우리가능산적인것과소산적인것, 의식상태로서의감각과상태의식으로서의감각, 즉자존재와대자존재의양자택일에서벗어날수없다면, 지각의주체를이해할수없게될것이다. 따라서감각으로되돌아가서그감각으로부터지각하는자와그신체및그세계와의생생한관계를자세히살펴보자. 같은책, 319 쪽. 16 바렐라, 앞의책, 154 쪽. 17 Rodney, A. Brooks, Intelligence without Representation, Artificial Intelligence 47, 1991, p.145. 18 < 트렌센던스 > 와 < 그녀 > 는모두인공지능이인터넷과연결된환경을기반으로하기때문에, 네트워킹을통해확장될수있는범위의 무한성, 다시말해인공지능의진화가능성이무한함을반드시고려해야만한다. The 3rd World Humanities Forum 2014 307
기인한윤회의고리 에들어가지않을존재라는것역시깨닫는다. 이러한설정은불교철학의불성론佛性論을반영하는것으로일체중생이모두부처가될수있다는믿음을로봇에까지적용한경우라하겠다. < 천상의피조물 > 의경우이문제적존재를두고찬반양쪽이대립하는내러티브구조를포함하고있는데, 인간과테크놀로지의피할수없는공존관계에서어떻게기술의진화를받아들여야하며또한기술은어떻게인간의정신활동을체화해야하는지고민하게만든다. 4. 기표에달라붙어있는이데올로기 - 내용과형식의결합 이글의서두에서사이언스픽션영화들의기표들에관한체계적이고분석적인접근이필요하다고설명한바있다. 한정된지면을고려하여이글에서는영화기호학의초점화focalization 개념을중심으로이상에서언급된영화들의몇가지간략한분석을제시하고자한다. 1960년대프랑스에서성립된영화기호학은영화만의고유한의미작용매커니즘을밝히고, 형식연구의필요성을강조한학문이다. 영화를둘러싼담론에서일반적으로영화의형식을연구한다고한다면이는기표를종합적으로살펴보는작업을지칭한다. 이형식연구에는기표의의미작용에관한사유가포함된다. 예를들어인물이속한기술환경을어떻게보여주는지시각기표들을추적하여그속에담긴이데올로기를읽어내는분석을생각할수있다. 실제적으로 영화의형식을연구하는작업은조직과구조의적합성을고려하면서영화전체를모두살펴보는것이라할수있다. 다시말해영화구조를분석하는작업이며이구조는이미지와소리의구조 (= 기표의형식 ) 임과동시에감정과생각의구조 (= 기의의형식 ) 이기도하다. 19 영화는테크놀로지로매개된시각 ( 과청각 ) 의집합장이라부를수있을것이다. 영화는주지하다시피카메라 + 영사기 + 스크린과함께탄생하였으며직접눈으로관찰한풍경과카메라렌즈를통해매개된풍경의차이는이환경에대한우리의감각을변환시킨다. 테크놀로지가개입되면서시공간을현상학적으로감각하는과정에변화가일어났다고하겠다. 가령카메라가피사체에굉장히근접한상태에서클로즈업으로얼굴을보여준다는것, 혹은줌인으로거리를좁힌다는것, 혹은클로즈업뒤에이어붙는장면에서몸전체를멀리서보여준다는것등, 즉관객과대상사이에놓인거리의즉각적인변형은몸의위치또한변화함을의미한다. 렌즈를통해확대되기도하고축소되기도하면서다양한크기로보이는대상은관객이직접멀리떨어지기도하고가까이가기도하는관객의위치와도연계된다. 사실영화관객의위치는카메라렌즈의위치와거의동일시된다. 카메라위치와연결되는주체의문제는영화이론의역사에서이미수없이이야기되었던주제이므로, 이글에서반복할필요는없을것이다. 다만이글은카메라가외부세상과대응관계를맺는다고믿는것다시말해영화이미지가현실세계에있는사람, 로봇, 기계등을똑같은모습으로스크린에서재현한다고믿는것은, 이를지각하는주체가근대적주체즉판단하는주체의존재를상정하기때문이란점만밝히고자한다. 현실과재현이미지가정확히일치한다고판단하는것은바로인식론적으로진리를알고있는주체의존재덕분이다. 이러한매체의본질적특성을영화내적인차원에서더강력하게드러내는경로는 관찰자의비관점적초점화 를통해서이다. 절대자는세상을어디에서나볼수있으나, 어디에나있을수있기때문에결국은어디에도있지않은것과동일하게인식된다. 이를영화기호학의개념중 무zero 초점화 와연결시킬수있을것이다. 초점화는시점視點, perspective, point of view에해당하는개념인데, 시점혹은관점이란용어자체에눈으로본다는의미가너무강력하게포함된것을우려한일련의서사학자들이제안한용어이다. 특히제라르주네트에의해체계화되었고, 이후크리스티앙메츠, 앙드레고드로, 프랑수아조스트등이영화기호학에도입하면서시각visual 초점화, 청각auditive 초점화, 내면상태mental 초점화등으로더욱세분화된다. 20 이는다시초점의대상이등장인물을기준으로내적internal인가외적external인가혹은특정대상에있지않은가 (= 무zero) 로구분하는데, 1인칭, 3인칭관찰자, 전지적등의통용되는표현으로바꿔이해할수있다. 19 크리스티앙메츠, 영화의의미작용에관한에세이 2, 이수진옮김, 문학과지성사, 2011, 125 쪽. 20 Christian Metz, L énonciation impersonnelle ou le site du film, Paris: Méridiens Klincksieck, 1991, pp.113-133. 308 제 3 회세계인문학포럼
시각초점화 청각초점화 내적 < 로보캅 >, < 슬립딜러 > < 로보캅 >, < 슬립딜러 > 외적 < 써로게이트 > < 써로게이트 > [ 표 1. 기계몸에이식된순간 의지배적초점화를중심으로한사례 ] 21 앞서언급했던몸과마음의이분법을내포하는사이언스픽션영화대부분은외적시각초점화external visual focalization와무초점화가주를이룬다고할수있다. 인물을바깥에서보여주거나혹은객관적거리를유지하면서보여준다는뜻이다. 가령 < 써로게이트 > 에서테크놀로지의도움으로얻게된사이보그몸에마음이이식되는과정은누워서접속장비를얼굴에쓰기만하면되는식으로순식간에실행되며대단히간단하다. 또한사이보그몸과인간몸의결합은그어떤껄끄러움이나불편함도없이매끄럽게이루어진다. 관객은그순간에어떤내적경험을하는지통알수없으며, 관심사는사이보그가어떻게움직이는지그액션에있을뿐이다. 이때인간은화면에모습을드러내지않은상태에서, 접속을통해젊고건강한육체로향상된경찰사이보그의모습만강조한다. 반면체화된마음을반영하는 내적시각초점화internal visual focalization 혹은 내면상태초점화 를자주사용하는작품들도있다. 다시말해관객이등장인물의 1인칭적관점을직접알수있도록상세히표현하는경우에해당하는데, 내적시각초점화는마치등장인물이보는풍경을관객이보는것처럼제시하는경우를지칭하고, 내면상태초점화는등장인물의마음에서지각되는것들을관객에게보여주는것들을지칭한다. 가령 < 로보캅 > 에서주인공이처음으로자신의기계몸을확인하는장면은내적시각초점화로연출되었다. 주인공은폭발로인해파괴된몸을직접확인하고자기계보철물들을벗겨달라고요청한다. 거울을통해두피와머리카락은사라진채뇌만남은머리윗부분과얼굴, 강화유리로덮인식도와기도, 그리고박동하고있는심장을보게된다. 기계보철물을덧입었을때에멋져보이기만했던로보캅이그몸을체험하는주인공의입장에서어떻게인식될지간접적으로공감하게되는경우라할수있다. 유사한맥락에서 < 슬립딜러 > 의경우에는내적시각초점화를통해기계몸에이식된인물이체화하는경험을직접경험하게만든다. 주인공이접속점을처음부착할때신경계에일어나는변화가제시되는데, 내적시각초점화로표현된장면에서관객은그가접속하는순간함께접속하는경험을한다. 마치그의신경계를통해기계팔을움직이고, 높은구조물에서떨어질뻔하다제자리로돌아오는것같다. 즉그가어떻게하는지를외부에서지켜보는것이아니라함께느끼는것이다. 이와같은형식은인간의정신작용과경험이외부에서관찰할수있는대상이아니란점을인식하고실제주관적으로목격되는특질을강조하기위한기표라하겠다. 즉체화된마음의영화적기표라할수있을것이다. 앞서제시했던세종류의범주에서 테크놀로지몸과자아의영향관계 에관심을기울이는범주와 테크놀로지의발전으로변화할사회와그속에서의상호작용 에주목하는범주중에는테크놀로지몸을경험하는인물들의생각과감정을대사를통해서혹은이미지를통해서관객이공유할수있도록만드는경우가종종발견된다. 뿐만아니라내면독백이나대화를통해본인의생각과감정을직접이야기하는장치도종종등장하는데, 언어를통해보다자세히경험을언급한다. 이와같은장치들은영화에서묘사description를구성하는방식이라할수있다. 행동이중심에있지않으며시간은거의고정되어천천히진행되는데, 내적초점화를통해과정을관찰하고, 독백을통해그순간의체화된마음을공유하는것이다. 묘사가중심이되는장면은느린리듬으로차분하고조용한분위기를만든다. 결국테크놀로지환경속에서인간의경험을향해작품자체가얼마큼관심을보이며, 그와함께시간을보내고그의이야기를들어주는가와연결시켜볼수있다. 반면몸 / 마음을이분법적인관점에서표현하는영화적기표들은대부분행동과사건의서술narration에관심을두고, 이야기의시간을빠르게전개시킨다. 서술이중심이되는장면은빠른리듬과짧은신scene들의연결로활동적인분위기를조성한다. 쉽게설명하자면액션과스펙터클을훨씬더강조하는블록버스터들이다. 21 앞에서언급한영화매체의본질적특성과인식론적인주체의전제때문에, 거의모든영화에서무초점화장면은언제나존재하기마련이다. 또한동시대영화일수록빠른리듬의전개방식과잦은편집, 비교적다양한화면연출등의트렌드로인해한가지방식의초점화를고집하는경우는드물다. 표 1 에서간략하게제시한사례는기계몸에마음을이식시키는비교적짧은장면만을중심으로한다. The 3rd World Humanities Forum 2014 309
5. 맺는말 - 사이언스픽션영화의코노테이션 사이언스픽션영화에서미래의가능세계를현실화하는과정은다시말해허구적인가정을실재화하는단계라할수있다. 여기에는문화적약호code 혹은영화적약호가개입되기마련이다. 이론적으로야모든상징과의미를배제한상태를가정할수있으나, 이미지자체가갖는특성상프레임안에담을수있는영역은한정되고현실적으로어떻게담는가하는문제가곧바로연결되기때문이다. 글자로쓴 컴퓨터 와그림으로그린 컴퓨터 는다를수밖에없는지점과일맹상통하는부분이다. 이미지를생산할때에는반드시어떤대상, 어떤프레임, 어떤앵글, 어떤조명, 어떤색감, 어떤초점화등문화및영화적근거를기반으로선택이이루어지고이선택에는창작자의배경속에서축적된약호화codage 과정이개입된다. 암묵적으로창작자들사이에서, 관객들사이에서수용되고반복되는기호들의체계, 즉약호에기반하여디노테이션denotation이탄생되는것이다. 따라서미래를이미지로어떻게재현할지와연관된개별적인디노테이션을생산하는과정에는그들의근거가되는문화및영화적약호들을공유하는범주가생성된다. 다시말해유사한성질을지닌것들끼리연결되면서계열체paradigm를구성하는것이다. 가령 < 엘리시움 > 에등장하는푸른색으로시각화된대안적공간으로서의우주정거장 / 흰색의매끄러운표면으로표현된만병통치의료기계 / 번쩍거리는금속사이보그 / 두뇌에삽입된작고반짝이는나노칩 / 기술환경속에서편안한삶을영위하는인물들의외적시각초점화등은서로얽혀들면서 살기좋은미래과학기술의세상 을지시한다. 현실에서직접경험할수없는것들의이미지로구성된계열체, 현재부재하는것들로구성된계열체 는사이언스픽션영화가 그럴듯하게, 진짜처럼 제시한미래의다른세상을구축하는과정에서결정적역할을하게된다. 그리고실재하지는않지만마치실재하는것처럼작용한다. 또한필연적으로영화는계열체를배열하면서내러티브를전달한다. 미래사회계열체옆에어떤계열체가이어붙는가에따라, 다시말해통합체적으로어떻게연속되는가에따라의미가결정되는것이다. 몸과마음을마치대립되는것처럼배치할것인가, 아니면상호작용관계에놓인분리불가분의결합체처럼배치할것인가, 체화된마음을관객에게인식시키도록할것인가아니면몸은버려도되는소모적대상으로타자화시킬것인가그모든선택은영화를생산하는시스템에내재한코노테이션에근거할뿐이다. 바로이점이영화적기표들의집합에서몸과마음, 테크놀로지와몸의관계를읽어내는데주목해야하는이유이다. 픽션은과학이론이라는좁은범위에서발생하는이야기들을보다광범위한문화적맥락에서유통시키는힘을갖고있으므로, 또한동시대사이언스픽션영화들은리얼한이미지들로미래를현재처럼생산하고있으므로, 보다신중하고분석적으로픽션에내재된코노테이션을읽어내야할때인것이다. 키워드사이언스픽션, 테크놀로지, 미래몸, 체화된마음, 영화기호학 참고문헌 돈아이디, 테크놀로지의몸, 이희은옮김, 텍스트, 2013. 메를로퐁티, 지각의현상학, 류의근옮김, 문학과지성사, 2002. 프란시스코바렐라외지음, 몸의인지과학, 석봉래옮김, 김영사, 2013. 캐서린헤일스, 우리는어떻게포스트휴먼이되었는가, 허진옮김, 플래닛, 2013. 크리스티앙메츠, 영화의의미작용에관한에세이 2, 이수진옮김, 문학과지성사, 2011. ANGENOT Marc, Le paradigme absent: un peu de sémiotique, La Quinzaine littéraire numéro 1066, Paris: éditions Maurice Nadeau, 2012. BROOKS Rodney, A., Intelligence without Representation, Artificial Intelligence 47, 1991. CHION Michel, Les films de science-fiction, Paris: Cahiers du Cinéma, 2008. GRAHAM Elaine L., Representation of the post/human, Manchester: Manchester University Press, 2002. 310 제 3 회세계인문학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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