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엌놓업 l 약 'I @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생활협동조합운동 한경호 ( 목시., 2 1 세기농촌선교회 ) 1. 생명사상과생협운동 한국의소비자생활협동조합 ( 이하생협 ) 운동은 1970년대천주교원주교구를중심으로한소비조합운동으로부터시작되었다. 물론이전에일제시대에소비조합운동이있었고 70년대에노총을중심으로한직장소비조합운동이있었지만소비조합운동으로써특히지역을배경으로한활동은 19 70년대의그것이최초라고판단된다. 당시의소비조합운동은 1972년남한강유역에내런홍수로남한강유역의농촌이황폐화되고생필품의공급이원활하지못함은물론농촌경제의어려움에기초해신용협동조합운동과함께협동운동의일환으로전개되었다. 1970년대의소비조합운동은주로농촌에부족한생필품이나값비싸게공급되는생필품 ( 주로공산품 ) 을저렴하게공급하는활동을중심으로마을단위로진행되었다. 대부분의농촌소협은리단위별로조직되어있었으며구판장형태의매장을운영하는체계였r:-}. 1 980년대초반소협운동은농촌지역에서벗어나도시에서도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생활협동조합운동 한경호 153
싹이트기시작하였다. 안양소협 ( 현, 안양바른생협 ), 원주소 협 ( 현, 원주한실림소협 ), 서울한쓸템소협 ( 현, 사단법인 한살 림 ) 등의출발은도시소비자협동조합운동의시초라할수있 다. 1980년대도시소협의특징은농촌소협처럼공산품의공급 에있는것이아니라생명사상에기초한환경농산물의직거래 활동으로시작되었다. 오늘날생협운동이 환경농산물직거래 단체로인식되어진배경에는 1980년대초반생명사상의영흔t 을 받은도시지역생협운동과갚은연관을가지고있다. 기본적으로생협은자본주의체제하에서생산자본과유통자 본의횡포로양질의생필품을공급받지못하는현실을극복하 기위해소비자들이출자하여협동조합을조직하고필요한생 필품을공동구매하는데있다. 그러나한국의생협은다른나 라의일반적인생협운동의발전과달리환경농산물을중심으로 ( 안전한농산물의구매, 환경을살리는농업의지원, 직거래 등 ) 활동이전개되었다는데그특징이있으며지금도그활동의 맥은동일하다. 생명사상은생태주의와공동체주의가기본골간을이루는사 상이다. 생명사상이환경농업운동및생협운동과연관되어실 천적으로전개되어온것은어떻게보면필연적인것이라할수 있다. 환경농업은그특성상개별적실천보다는지역공동체적 실천이전제될때올바르게전개될수있다. 우리나라의농촌은호당평균경작면적이 1. 3ha ( 약 3900평 ) 로소농중심의경작구조인데다이마저도토지가집약되어있 는것이아니라분산되어있기때문에특정농가에서환경농업 을실천해서는환경농업이이루어질수없는구조를가지고있 다. 이에따라한국에서의환경농업은하우스재배 ( 하우스는외 부로부터인위적으로차단된공간이다. 이공간에서의환경농 업은외부와의차단성때문에재배상의용이점은있지만불용 유기질인염류의집적을유발할수있다 ) 와같은특별한경우 를제외하고는마을별로협동체계에의해서만이가능하다. 특 히정부정책은생산력을높이기위해화학비료와화학농약으로 154 놓촌과목획제 13 호
길들이면서규모의영농과전업농정책을추진했으며, 중공업중 심의저농산물정책으로일관함으로써농촌에서농업인구를축 소시키고축산을분리하는결과를가져왔으며농업토양과환경 오염을가져왔음은필지의사실이다. 이에따라환경농업을하 고자해도개별농민들은유기질퇴 구비를조달하기어려운상 태이며, 개량된종자는병해에 ιε 하다. 더욱이농촌인구의감 소는많은노동력을필요로하는환경농업의실천을어렵게하 고있다. 따라서환경농업은농민들입장에서볼때주, 객관 적으로협동을통하지않고는어려운것이되어있다. 생명사상 역시모든우주적존재의공생의관계에기초한삶을기본으로 하기에환경농업과조응한다고할수있다. 농업분야에서의생 명사상의실천은협동적인환경농업의실천과마을공동체운동 과접맥된다고할수있다. 도시에있어서생명사상은근대화의미멍이래수많은산업진 흥정책과더불어도시화가급격히증대되고수많은도시근로 자들을양산해왔다. 많은먹을거리들과생활의필수품들은더 이상농업생산을통해생산된것들이아니라산업생산물로대 체되었다. 생활필수품이산업생산물로대체되면서발생된문제 들은생명의원천에대한직접적인인석지점으로부터격리를 불러옴으로써생명경시사상의만연을불러일으켰다. 특히 산업생산물은자연과인간에조응하기보다는상품성이 강조됨으로서어떠한유해물질이들어가더라도보기좋고먹기 에편한체계 ( 유통과보관의용이성 ) 를쫓음으로써인간생명을 근본적으로위협하는상황에까지이르렀다. 이러한상황은도 시소비생활자들의운동을촉발시켰으며이미개별화되어버린 사회에서힘을발휘하기위해서는협동체계의구축이현실적으 로필요하게된것이다. 이에따라전통적인소비생활협동조합 운동은한국에있어서는생명사상을토대로하는환경농업과 갚은연관을맺으면서성립성장하게되었다.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생활협동조합운동 한경호 155
2. 원주지역생협운동의현황과반성 1) 농촌소협운동에대한평가 서두에서말했듯이원주지역은한국생협운동의시원을열었 다는측면에서의미가갚은지역이다. 당시많은활동가들이농민들을지도하여많은신용협동조합과소비조합을만들었던 것으로알려지고있다. 그러나신용협동조합과달리 1970 년대 후반부터 1980 년대초반까지세워진수많은 ( 교구관할지역내약 50 여개의소협이존재했다 ) 소협들이문을닫고현재활동을 전개하는생협은극히소수에불과하다. 생협전국연합회에등 록된강원도의생협은현재 5 개 ( 원주한샅림, 원주, 강릉한살 림, 봄내 ( 춘천 ), 감자바우 ( 홍천서석 ) ) 에불과하다. 초기생협 운동에비하면상당수의생협이소멸됐음을알수있다. < 표 1 > 생협전국연합회등록조합수추이 구분 τ 흐 ~3ζ- 승김 L 기 /--. 강원도내조합수고 *1983 125 28 자료콸명 1987 61 21 1990 92 18 1995 77 13 2000 64 5 주 )1 983 년은대의원수숫자임대의원은증잉회임윈이아니면조합딩 l 멍이 lj 11 정되는것이관례임 생협전국연합회의통계에나와있는 1989 년이후사라진조 합들을연도별로살펴보면 표 2 ) 와같다. 대다수의조합들이 원주인근지역의조합들이고이것은 1 970 년대부터 80 년대말까 지원주교구를중심으로원주지역에서전개되었던소협운동의 영향으로많은조합들이생겨났으며이들조합들이농촌의붕 괴현상을비롯한변화하는현실에적응하지못함으로해서발 156 놓존과목획꺼 I 13 호
< 표 2 > 년도별생협전국연합회의강원도지역자객취소조합 년도깅원도지 - 격취소조합 ~λ l 니 1989 ]990 1991 주낀 ( 징윈평칭 ) 원성부판 ( 깅윈윈싱 ) 호저북부 ( 징윈 원성 ) 춘천한 IJ ~ 음 ( 강원준낀 ) 싱안미 ( 깅윈윈성 ) 호저사무 ( 강윈윈성 ) 순천 ( 강원춘낀 ) 평칭 -~ 간부 ( 강왼평창 l, 핑칭 ( 깅윈평칭 ) 징림 ( 깅원힘 성 ) ]992 원성서곡 ( 강원윈성 ) 영월닝 - 언 ( 강원영윌 l, 임지 j( 강윈정선 l. 임겨 l 서부 ( 강 1995 원정선 ) 원성흥업 ( 강윈윈성 ) 윈성대안 ( 원성흉엠의 4 이중기제로취소 ) ]996 평창연풍 ( 강원평창 ) l 1997 평칭동부 ( 강원평칭 ) 1999 강원도띤힘회 ( 강원원주 l. 기뜩벙원 ( 깅원원주 ) 2 D 끼 3 2 3 H 一 Z-iS ul 2000 신리 ( 강원평창 l. 횡성우찬 ( 강원횡성 l, 원성신림 ( 강 원원성 ) 평창총부 ( 강윈평창 ) 평창남부 ( 강원평칭 ) 5 제 24 개조합 22 개조합 생된것으로풀이된다. 특히원주교구를중심으로소협운동과 신협운동을지도지원했던사회개발부가해체된 1 993 년이후에 많은조합들이해산되어가는과정을보여준다. 천주교원주교 구는 1 972 년남한강유역에내린홍수로많은지역이수해를입 자외국기관의원조를받아재해대책위원회를구성하고재해지 역에대한구호활동과협동운동을지도지원하기시작하였다. 이로부터많은활동가들이농촌지역의협동사업을위해노력하 였으며영서남부일원에많은신협과소비조합이설립되게되었 다. 이재해대책위원회는후에교구내사회개발위원회 ( 1 879 년 ) 로바뀌었다가 1 983 년사회사업국산하사회개발부로변경하여 지속적인활동을전개하였다. 그러나외국원조가끊기고 1990 년경사업이종료됨에따라 19 93 년 1 2 월사업종료식을갖고해 체하였다. 이로써그동안세워진신협과소협은지도지원없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생활협동조합운동, 한경호 157
이자립해야하는과제를안게되었다. 이에따라일정하게조 직적기반을갖추고있던신협들은신협도연합회를중심으로활동이지속되고소협은소협강원도연합회를중심으로활동을전개하였다. 그러나약 10년사이에 22개의조합이해산되는결과를가져 왔으며이들조합들은대부분농촌지역의조합이었다. 이들농 촌조합들의소멸과정은농촌지역에서의생명운동혹은생협운 동이뿌리내리지못하고소멸해가는과정을역설적으로보여주 는것이다. 농촌의생협운동은초기농민들에게생필품을공급 하는체제였으나이후벌어진환경농업을통한생명운동및직 거래운동으로진전되지못하고소멸하였다. 이렇게된원인은 몇가지원인이있다고생각된다. 첫째로는중공업중심의산업정책으로농업경시풍조의만연과농업인구가도시로이동함으로서농촌이공동화되어갔다는점에있다. 두번째로는소협운동을지원하던사회개발운동이중단됨으로써농촌의소협운동을활성화시킬수있는대안을수립하지못하고자생적운영에귀속됨으로써자활에의실패라고할수있다. 생협전국연합회 ( 구생협중앙회 ) 와생협강원도연합회 (1999 년해산 ) 가있었지만농존소협에대한지도지원을할수있는역량을갖추지못함으로써농촌소협운동이침체되었다. 세번째로는도시생협운동이발전하면서농촌소협을활성화시키는방향에서운동이전개되지못하고환경농업실천지역내지는농민을상대로직거래를함으로써환경농업에대한인식을갖추지못한농촌소협은변화하는환경에적응을못한데있다. 네번째로는 1998년에제정된생협법에농존생협에대한고려가배제됨 ( 300명의조합원과 3000만원의출자금확보, 생산자생협의불인정등 ) 으로서그나마명맥을유지하던소수의농촌생협도해산할수밖에없었다. 1970년대의소협운동은한국의생협운동의초석을놓았다는 158 놓촌과목되계 13 호
점에서의미있는것이었으며해방이후최초의조직적인농촌공동체이었다는점에서재평가되어야할것이다. 그러나이운동이변화하는환경에적응하여생명사상의구체적형태로서발전되지못하고소멸한것은아쉬운일이아닐수없다. 이운동과관련하여시급히사료를정리하고평가하돈것은한국생협운동의또다른자산이됨으로써생협운동의진보를가져다줄것으로보인다. 2) 원주지역생협운동의현황 현재원주지역에는원주한살림생협과원주생협등 2개의생협이활동하고있다. 원주한씀범생협은 1985년원주소비자협동조합으로창립하여전국한실림운동의모태가되었으며도시생활협동조합의모델이되었다. 원주생협은 1989년호저교회가중심이되어설립한호저소비자협동조합으로출발하여환경농업을중심으로농촌공동체운동과도 농직거래운동을펼치면서 2000년 3월원주생협으로명칭을변경하여활동하고있으며생산지생협의모델이된생협이다. 두조합은지역의생협운동의맥을잇고있을뿐만아니라생명운동의농촌적모델과도시적모델을구축해나감으로서많은가능성을보여주고있다. 양조합의외형은 표 3) 과같다. 양생협은조직의성격이다르다고할수있다. 원주한살림은조합원중생산자가차지하는비중이적고소비자조합원이절대다수이며원주생협은 2000년 3월부터소비자조합원사업을하기시작하여현재조합원이 1 70가구정도가입되어있어생산자가큰비중을차지하고있다. 조합의활동도원주한살림은소비자의조직과판매사업에많은인원 ( 6인 ) 이배치되어있는반면에원주생협은생산의조직과관리 (4인 ) 에주요한인원이배치되어있다. 원주한살림의사업내용중행사내용은인구민박휴양소운영, 가족농장운영, 여름생명학교, 연수회, 물품위운영, 홍보지발행등이있으며원주생협은오리입식및단오제, 가을추수제,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샘활협동조합운동 한경호 159
< 표 3 > 원주지역생협의외형벼교 2 000 년 1 2 월 3 1 일현재 구분원주한살림생협원주생협비고 출자금 194,404,719 58,310,481 자산 239,173,305 246,423,678 - 님 채 44,472,166 285,123,565 조합원수 2,757 321 t!- itjl 943,155,421 1,018,971,269 직원수 10 7 원주생협은수매 자금 2 억포함 원주생협은생산 자 150 가구포항 원주생협일용직 1 명포힘 처 D -EL-A 4 사무실겸점포 1 주 ) 윈주한살힘은조합원공급이주이며윈주생협은생혐 71] 동출하가주이디 여름땀방울학교, 생산자및소비자조합원교육 ( 연 4 회 X2 일 =8 일 ), 작목반회의등의구성을보여활동의양태도조금다르다 고할수있다. 이러한차이는양조직이기반이다르기 ( 소비 자중심이냐생산자중심이냐 ) 때문으로분석된다. 3) 지역생협운동의발전전망 원주한살림생협은 20 01 년도중점추진사업으로조직활성화와 물류사업의전국적연대에두고있다. 이점은역설적으로원주 한살림의조합원활동이빈곤한데있는것과물류문제에대한 애로가있음을설명하는것으로보인다. 반면에원주생협은생 산자 - 소비자공동체로써의생협위상강화와출자금확대를통한 생협경영의안정화등에두고있다. 원주생협은 2 000 년부터 소비자조합원이가입하기시작하여생산자와소비자가함께하 는생협으로모델을설정함으로써구체적인모델의정립이시 급한사업으로대두되었음을일랩주는것이며 표 3 ) 에서보듯 160 놓촌과목획제 13 호
이조합원규모와출자규모가적음으로해서안정적경영여건을만드는사업이중심에대두된것으로풀이된다. 이렇게볼때양조합은각각장점과단점을각기가지고있다고할수있다. 원주한살림은소비자기반을굳건히갖추고전국한살림과의연대활동체계에같이함으로써안정성을갖추고있지만반대로지역의생산기반이취익h 하고소비자조직의활동이미익탤 } 것이단점이라고할수있다. 원주생협은생산기반을확고히갖추고수도권의생협들과연대활동을함으로써생산의안정성을갖추고있지만소비자조합원의기반이취 C램으로지역기반이튼실하지못하고경영여건이안좋은것이단점이라고할수있다. 특히, 원주한살림은소비자조합원을중심으로한활동이실천적모델로정착시켜야되는과제와생산부문의강화가현실적인과제로제기되어있다고보여진다. 반대로원주생협은생산기반을원주의전지역으로확산시켜야하는과제와생산자와소비자의협동적조직체로써의모델정립의과제를안고있다고하겠다. 이러한특성들은양조직이생협으로써의틀을갖추고있음에도불구하고연대의가능성과연대의어려움을동시에던져주고있다. 연대의가능성은생산과소비의불균형을맞추는일이라고할수있다. 양조합은지금까지부분적으로원주생협의생산물을원주한살림생협이일부이용하는정도의관계망을가져왔으나이는적극적인연대활동으로보기는어렵다. 생협운동에대한공동의세미나나정책협의같은일상적인연대활동을전혀진행되지않고있다. 그러나반대로연대의어려움은양조합의기반이다르고관계망이다름으로해서연대가제약받을수있다고판단된다. 예컨대원주생혐의생산물을원주한살림이이용할경우원주생협의소비자공급양석 ( 가격과이용체계 ) 과충돌할가능성이있으며, 가공물자나이지역외생산물의공급체계가다름으로써소비자들에게비교의대상이된다는점이다. 이것은경쟁연대의측면이불가피하게공존할수밖에없는점을보여준다고하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생활협동조합운동 한경호 161
겠다. 2001년부터본격화되고있는원주생협의원주지역소비자사업은일정하게원주한살림생협과경쟁을불러오기도할것이며이는양조합의발전에도움이될것으로생각된다. 한측면으로양조합은생명운동과생협운동의조직체로써보다적극적인연대를함으로지역생협운동의발전을모색해야하는공동의책임이있다고하겠다. 3. 원주지역환경농업의현황과평가 1) 환경농업의필요성 환경농업은현실사회에서다양하게제기되는근대화와산업화의문제에대한근본적인문제제기에서출발한다. 산업화는도시로의인구집중과농업사회의순환적생태질서의파괴로나타났다. 오늘날도시에서는음식물쓰레기와인간의분뇨를처리하는데엄청난비용과인력이투입되고있으며그나마도생태적이라고할수없는소각로, 매립장, 중화처리시설등으로환경오염을근본적으로해결하지못하고있다. 도시민들의건강은지속되는노동과스트레스에덧붙여인스턴트식품과화학비료와농약, 방부제로얼룩진음식으로위협받고있다. 인간의수명은늘었지만지속적으로늘어나는암발생율과핵가족화로제기되는노인문제, 각종기계로부터언제어디에서생명이손상당할지모르는현실속에살고있으며삶의여유는거의없다. 반대로농촌은 60세이상의고령인구가 50 % 를넘어섰으며, 농업은전문화, 기계화되었고, 대다수의농민들은화학비료와화학농약으로농업을영위하고있다. 이로부터농업의생태계는심각하게오염되고있고, 오염된토양과물은다시강물로흘러들고있다. 축산이발달한지역의지하수는오염되어가고 162 놓촌과목획계 13 호
있으며, 조금만깨끗한계곡이있어도관광지로개발되어농업의욕을감퇴시키고있다. 또한농민들은환경농업을하고싶어도퇴비를조달할길이별로없다. 대부분의축산농가는축분을퇴비화하는데드는비용으로이를은밀히처분하고있으며, 퇴비화하더라도비싼가격으로필려하고있다. 경종 ( 親種 ) 으로전문화된농가에서는경작면적에비해필요한유기질퇴비를확보하지못해값싼화학비료를사용하는데주저하지않는다. 설령퇴비를만들수있다해도퇴비를만드는데들어가는시간과비용은화학비료의편안함을대체시키지못하고있다. 도시에서버려지는음식물쓰레기와인분은예전에농업을통해순환적질서를구축하고있었다. 음식물찌꺼기는가축들에게돌아갔고가축의똥과인분은모두땅으로돌려져토양의표L 리와작물의재배에사용되었다. 그러나도시와농촌의이분화와자본주의적영농은이순환적고리를파괴하고농촌은농촌대로도시는도시대로생태적오염의길로내몬것이다. 환경농업은이러한현실에대한비판적반성에서출발한다. 이미관행농업으로습관호 } 된현대의농업이더이상인간을구제하지못할뿐더러지구생명공동체에도움을주지못한다는점은우리의생활을근본에서되돌아보게한것이다. 환경농업은기본적으로농업만의문제가아니라사회적인문제를해결하고자하는농업이다. 2) ( 친 ) 환경농업과생협 농업현실과사회적현실은이제사회적으로농업의재편을필요로하고있다. 그것은어떤한개인이의지를가지고농약과화학비료를사용하지않고농사를짓는다고해결되는것이아니다. 다소비싼가격을주더라도이렇게재배된농산물을사먹어개인과가족의건강을도모한다고해결되는것이아니다. 이미농업의문제는농민만의문제가아니라사회의문제인것이다.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생활협동조합운동 한경호 163
1970년대일부선각자들은근대화의다양한문제와화학비료와화학농약에기초한농법의문제를지적하며환경농업을시작하였다. 이후환경농업에대한관심은지속적으로증대되어 1 998년환경농업육성법이제정되기에이르렀다. 그러나정부의환경농업육성정책은농민들로하여금또하나의특작농업으로이해되고있고소비자들은가족의건강을위해안전한농산물을비싼돈을주고먹어야하는상류층의얘기로오해되고있다. 이것은환경농업의본질에대한잘못된이해에서기인하는것이다. 환경농업은근대화와자본주의발전으로파괴된순환질서를농업을중심으로현실에맞게재구축하는농업이다. 농촌에서는전문화되어분리된경종과축산농가의협동을필요로하고도시와농촌의유기적순환체계를회복하는농업운동이자시민운동이다. 따라서한국의환경농업이생협운동과맞물려진행된것은필연이타고할것이다. 현재생협의취급물자는거의가환경농산물이며생협 = 환경농산물의인석이지배적인조류가되었다. 지역의생협운동은지역의환경농업과밀접히관계맺고있으며환경농업의발전없이는생협의발전또한더딜수밖에없드 }. 3)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현황 원주지역의환경농업은 1 980년대초반무위당장일순선생이주창하신생명사상과같이시작되었다. 당시환경농업은생명사상을따르는극히소수의농민들이시작하였으며 80년대중반원주한살림생협의설립으로환경농업의생산물들이도시소비자들과직거래되기시작하였다. 또한 1989년호저소협의창립은 1 990년대이후호저지역환경농업운동의발전과밀접한연관을맺고있다. 1994년부터정부는환경농업을정책적인농업으로취급하기시작하였으며 1997년환경농업육성법이국회를통과하였다. 이에따라환경농업은급속하게사회적공감을 164 놓존과목획쩨 13 호
불러일으키고있다. 2001 년현재원주지역의환경농업현황은 표 4) 와같다. < 표 4> 원주지역환경농업현황 200 J 년 4 윈현지 l 프 g- ~ζ 크 i '?l 드 즈품질표시겨 1 비고 구분농가면적농가수면적농가수면적 ( 평 ) ιπ~ ( 평 ) ( 평 ) 유기농 18 22,1 04 38(4) 41,595 56(4) 63,699 -D 노 야 13 18,737 57(32) 93,044 70(32) 111,781 처, 노 야 13 22.800 37 (13) 197,484 50(13) 220,284 표시는진 환기포함 계 21 63,641 132(49) 332,123 l76(49) 395.764 실농기는 자료퓨질관피원원주 횡성출장소 주 1 ) 저농약재배중과일은 9 농가 43.042 평이며나머지는곡류와채소임 127 농가 원주지역의환경농업은참여농가 1 27 농가에약 39 만 5 천 700 여 평에서진행되고있다. 이것은환경농업실천농가호당약 3, 116 평의재배면적을나타내는것이다. 그러나채소류의중복 재배를감안하면약 2000 평이약간넘는다. 저농약재배중저 농약재배가불가피한과일류만포함하여 - 저농약곡류와채소 를제외하고 무농약과 유기농재배를합산하여계산하면 28 농 가 1 60, 800 평이빠지게되어 99 농가 234, 960 평정도가된다. 채 소류와콕류는무농약이상의재배가가능하며생협의유통기 준도채소와곡류로는무농약이상만출하하게되어있다. 이 중곡류 ( 쌀과칩쌀 ) 는약 9 묘 k 겨평이재배되고있다. 원주지역의농가수나경지면적에비해실천농가과재배면적 은상당히적은숫자라고할수있다. 이는농업분야의생명사 상의실천이부족했음을보여주는것이라고판단된다. 특히이 들중상당수가원주생협이활동하고있는호저지역에집중되 어있다고할때원주지역의환경농업실천 ( 생명농업의실천 ) 운 동은극히미미한실정이라고하겠다. 원주생협이활동하고있 는호저지역의환경농업현황은 표 5 ) 와같다.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생활협동조합운동 한경호 165
원주지역의환경농업중저농약이상의면적중약 1/ 3 이호저 지역에집중되어있으며저농약재배의곡류와채소를빼면약 1/ 2 가량이호저지역에서재배되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 다. < 표 5> 호저지역환경농업현황 ( 띤적 : 평 ) 二 r--lê- 그 17 7 ET 크채소류과일과채류고주서류 농가수면적노 ~*'-ι 면적농가수면적농가수면적농가수면적 유기농 23 30,736 2 1.600 므! 노 야 34 58.297 13 6,780 4 3,320 17 7,428 (13) (2) (14) (24) 저농약 10 계 57 89,033 프디 EI (7) 18,430 15 8 잃 O 14 21.750 17 7.428 (44) (1 3) (7) (14) (28) 배추. 무, 얄타리, 염무부추 양매 : {--/ 기 /- 바 바 E- 쌀과캅짤추, 딩근, 케일, 근윤토바토, 토마건고추, 홍고추, 김자, 고구마 대. 아욱. 꼬들빼토꽉수박, 오이, 풋고추 기도라지 쪽파 배복숭아받 대파 총계총 70 농가 132, 991 평 ( 호저외횡성, 영월, 평창제외 ) 주 1 ) 잡곡류와특작 ( 뽕잎나물, 누에흰 누에가루, 뽕잎가루 (20, 000 평 ), 표고버섯 (3000 평 ), 유정란 (4000 평,3000 수 )) 제외 주 2) 평창은쌀만 37 000 평, 영월은 3 농가 2. 670 평, 횡성 3 농가 6, 625 평엄 주 3) 총생산농가는 150 가구임 주 4) 모든정종농산괄은표시및인증을한상태임 4 (4) 25 29 1.300 5,100 6,400 4) 지역환경농산물과생협 원주지역의환경농 i]-- 물중생협을통해유통되는양은호저 지역을모두합치고원주한살림이소비하는양을감안하면약 60 % 정도될것으로보인다. 그러나호저지역생산환경농산물 의 90 % 이상이수도권의생협으로출하되고있으며원주한쓸림의공급액중가공품과일부공산품등을제외하면실제원주지 166 놓존과목되쩨 13 호
역에서소비되는환경농산물은 20 % 내외가아닌가생각된다. 이것은원주지역생협운동이소비부문에보다큰활동을해주어야함을나타낸다고할수있다. 원주지역공급이미미한원주생협공급액을빼고한을빔조합원이 2, 700여명임을감안할때한슬렘이용액이평균 35만원내외에불과하다. 더욱이수도권에서공급되는가공품과환경물품을감안하면액수는더적어진다고할수있다. 물론조합원이지만거의활동을하지 않는조합원이많다고가정해서 1, 000 명이이용한다고가정해 도 70만원정도밖에이용을안한다고할수있다. 이는지역에서환경농ι뉴물을중심으로한생협활동에대한인식이낮다는것을보여주는것이다. 환경농업이환경농산물의소비와함께건강한도 농교류운동, 환경활동을통해서발전한다고할때지역의환경농업이발전할수있는생협활동은생산에비해상대적으로취익t 하다고할수있다. 특히원주지역의환경농업현황이전국평균보다상대적으로뒤진다고할때생명농업의발상지라는점을감안하면보다적극적인운동이필요한때임을말해준다하겠다. 4. 환경농업과생협운동의질적비약을위하여 한국의생협은농촌에서부터시작하여도시지역에서는환경농산물의직거래운동을주요한내용으로하면서발전해왔다. 특히원주지역은생명운동의실천적발상지이자생협운동의시발지역이다. 그러나지역의생협운동은아직크게활성화되어있다고보기는어렵다. 일본의생협들이평균약 20 % 이상의조직률을자랑하는것에비하면원주지역은이제겨우 1 % 정도의조직률을보이고있다하겠다. 그것도활동하는조합원이나숫자가지극히제한되어있다는점이지적될수있다. 환경농업이생협운동을통해서만발전하는것은아니지만생협운동은환경농업의발전에, 환경농업은생협의발전에지속적인영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생활협동조합운동 한경호 167
효t 을주고받았다고할수있다. 이러한점을감안한다면지역의생협운동과환경농업운동은이제전환점에서있다고생각된다. 지역생협운동과환경농업의발전을위해서는몇가지현실적문제점을극복해야할것으로보인다. 첫째로는내실있는소비자활동의모댈을만들어내고이를확산시키는운동이필요하다. 생협의주인은조합원이다. 조합원이참여할수있는협동조합운동의운영과활동모넬을개발하고실천해야한다. 이를위해서는일상적이고도다양한형태의조합원교육활동이필요하다고하겠다. 조합원들을조합의주인으로써세울뿐만아니라조합이존재하는시민사회의주역으로양성해야한다. 두번째로는환경농업에대해관심을갖고밀착할수있는프로그램과농업지도자를양성해야한다. 농업은단순히농산물을생산하는곳이아니다. 전국의논은여름철에많은물을저장함으로써홍수의조절기능을가지고있으며농작물은끊임없이일용할산소를생산한다. 환경농업의실천은생태계를보전할뿐더러건강한농업환경을만든다. 농업이가지고있는다양한기능과생태적중요성을깨닫고환경농업을실천할수있도록하는다양한노력이필요하다. 그러나관행농업에길들여져있는농민과농업을환경농업으로바꾸기는쉽지않다. 이를위해서는대중적실천이가능한농법과기술의개발, 환경농업이가지는중요성에대한체계적인교육등을통해우수한농민지도자를발굴육성해야한다. 셋째로는생협운동에대한연구와토의및활동가양성이필요하다. 생협을또하나의협동조합쯤으로인식해서는곤란하다. 생명운동과협동조합운동의발상지라면그간의전개했던실천활동과이론활동을점검하고변화하는현실에걸맞는협동조합운동의이론과정책을개발해야한다. 지역의환경농업이든생협운동이든우리는활동가의빈곤에싸여있다. 그러나활동가가없다고할뿐활동가를양성하려고하지않는것이문제라고생각된다. 168 농촌과목획제 13 호
넷째로는다양한생협운동의영역을위해서교류와협력이필요하다. 지역생협들간의연대뿐만아니라자주적인협동조합이라면그어떤협동조합이라도협동조합간연대의원척에따라연대와교류를활성화함으로서협동조합의발전을모색해야한다. 5. 맺으면서 생명사상이실천적삶의지표로제시된지벌써 20여년이흘렀다. 무위당선생이돌아가신지 7주년이되었다. 그러나현재원주지역의생협운동과생명농업은답보상태를걷지못하고있다. 생협운동의발상지답게전국생협의모델이되어있는것도아니고환경농업의모델이정착되지도못했다. 지역의생협운동과환경농업이발전하기위해서는지역의다양한일문들이생협과환경농업에관심을가지고협동의사회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 물질묘범과개발중심의철학이지배하고개인주의가횡행하는현대사회의극복은생명운동의창조적인실천과협동사회학으로맞서야한다. 협동이빈곤한사회는죽은사회다. 지역은협동을실천하는가장작은단위이다. 원주지역에서협동운동이생명운동과결합하여질적발전하기위해공생의철학을되새겨볼때이다. 필자주 ) 이글은 2001 년도 5월 19 일원주가톨릭센타에서개최된무위당장일순선생 7주기기념행사때발표한글이다원주한살림생협과원주생협은최근통합논의를진전시켜금번 2002년도 2 월에열린정기총회에서양측이모두통합추진을위한추진위원회를결성하기로결의하였다귀추가주목되고있다. 원주지역의환경농업과생활협동조합운동한경호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