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필무렵 / 이효석 현대소설 > 1930 년대 출전 : 조광 ( 朝光 ) (1936) 본문동이앞에막아서면서부터책망이었다. 걱정두팔자요하는듯이빤히쳐다보는상기된눈망울에부딪힐때, 결김에따귀를하나갈겨주지않고는배길수없었다. 동이도화를쓰고팩하게일어서기는하였으나허생원은조금도동색하는법없이마음먹은대로는다지껄였다. 어디서줏어먹은선머슴인지는모르겠으나네게도아비어미있겠지. 그사나운꼴보면맘좋겠다. 장사란탐탁하게해야되지, 계집이다무어야. 나가거라, 냉큼꼴치워. 그러나한마디도대거리하지않고하염없이나가는꼴을보려니, 도리어측은히여겨졌다. < 중략 > 충줏집과농탕치는동이의따귀를올려붙인후동이에게연민을느끼는허생원거나해짐을따라계집생각보다도동이의뒷일이한결같이궁금해졌다. 내꼴에계집을가로채서는어떡할작정이었누하고어리석은꼬락서니를모질게책망하는마음도한편에있었다. 그러기때문에얼마나지난뒤인지동이가헐레벌떡거리며황급히부르러왔을때에는, 마시던잔을그자리에던지고정신없이허덕이며충줏집을뛰어나간것이었다. 생원당나귀가바를끊구야단이에요. / 각다귀들장난이지필연코. 짐승도짐승이려니와동이의마음씨가가슴을울렸다. 뒤를따라장판을달음질하려니게슴츠레한눈이뜨거워질것같다. / 부락스런녀석들이라어쩌는수있어야죠. / 나귀를몹시구는녀석들은그냥두지는않을걸. 반평생을같이지내온짐승이었다. 같은주막에서잠자고, 같은달빛에젖으면서장에서장으로걸어다니는동안에이십년의세월이사람과짐승을함께늙게하였다. 까스러진목뒤털은주인의머리털과도같이바스러지고, 개진개진젖은눈은주인의눈과같이눈곱을흘렸다. < 중략 > 나귀에대한허생원의애착 우리들장난이아니우. 암놈을보고저혼자발광이지. 코흘리개한녀석이멀리서소리를쳤다. / 고녀석말투가. 김첨지당나귀가가버리니까왼통흙을차고거품을흘리면서미친소같이날뛰는걸. 꼴이우스워우리는보고만있었다우. 배를좀보지. 아이는앵돌아진투로소리를치며깔깔웃었다. 허생원은모르는결에낯이뜨거워졌다. 뭇시선을막으려고그는짐승의배앞을가려서지않으면안되었다. 늙은주제에암샘을내는셈야, 저놈의짐승이. 아이의웃음소리에허생원은주춤하면서기어코견딜수없어채찍을들더니아이를쫓았다. / 쫓으려거든쫓아보지. 왼손잡이가사람을때려. 줄달음에달아나는각다귀에는당하는재주가없었다. 왼손잡이는아이하나도후릴수없다. 그만채찍을던졌다. 술기도돌아몸이유난스럽게화끈거렸다. 그만떠나세. 녀석들과어울리다가는한이없어. 장판의각다귀들이란어른보다도더무서운것들인걸. / 조선달과동이는각각제나귀에안장을얹고짐을싣기시작하였다. 해가꽤많이기울어진모양이었다. 봉평장에서아이들에게놀림을당하는허생원드팀전장돌림을시작한지이십년이나되어도허생원은봉평장을빼논적은드물었다. 충주, 제천등의이웃군에도가고, 멀리영남지방도헤매기는하였으나강릉쯤에물건하러가는외에는처음부터끝까지군내를돌아다녔다. 닷새만큼씩의장날에는달보다도확실하게면에서면으로건너간다. 고향이청주라고자랑삼아말하였으나고향에돌보러간일도있는것같지는않았다. 장에서장으로가는길의아름다운강산이그대로그에게는그리운고향이었다. 반날동안이나뚜벅뚜벅걷고장터있는마을에거지반가까웠을때지친나귀가한바탕우렁차게울면 더구나그것이저녁녘이어서등불들이어둠속에깜박거릴무렵이면늘당하는것이건만허생원은변치않고언제든지가슴이뛰놀았다. < 중략 > - 1 -
드팀전장돌뱅이의애환을지닌허생원 달밤에는그런이야기가격에맞거든. 조선달편을바라는보았으나물론미안해서가아니라달빛에감동하여서였다. 이지러는졌으나보름을가제지난달은부드러운빛을흐붓이흘리고있다. 대화까지는칠십리의밤길, 고개를둘이나넘고개울을하나건너고벌판과산길을걸어야된다. 길은지금긴산허리에걸려있다. 밤중을지난무렵인지죽은듯이고요한속에서짐승같은달의숨소리가손에잡힐듯이들리며, 콩포기와옥수수잎새가한층달에푸르게젖었다. 산허리는온통메밀밭이어서피기시작한꽃이소금을뿌린듯이흐뭇한달빛에숨이막힐지경이다. 붉은대궁이향기같이애잔하고나귀들의걸음도시원하다. 길이좁은까닭에세사람은나귀를타고외줄로늘어섰다. 방울소리가시원스럽게딸랑딸랑메밀밭께로흘러간다. 앞장선허생원의이야기소리는꽁무니에선동이에게는확적히는안들렸으나, 그는그대로개운한제멋에적적하지는않았다. 메밀밭과달빛의낭만적분위기 장선꼭이런날밤이었네. 객줏집토방이란무더워서잠이들어야지. 밤중은돼서혼자일어나개울가에목욕하러나갔지. 봉평은지금이나그제나마찬가지나보이는곳마다메밀밭이어서개울가가어디없이하얀꽃이야. 돌밭에벗어도좋을것을, 달이너무도밝은까닭에옷을벗으러물방앗간으로들어가지않았나. 이상한일도많지. 거기서난데없는성서방네처녀와마주쳤단말이네. 봉평서야제일가는일색이었지. 팔자에있었나부지. 아무렴하고응답하면서말머리를아끼는듯이한참이나담배를빨뿐이었다. 구수한자줏빛연기가밤기운속에흘러서는녹았다. 날기다린것은아니었으나그렇다고달리기다리는놈팽이가있은것두아니었네. 처녀는울고있단말야. 짐작은대고있었으나성서방네는한창어려워서들고날판인때였지. 한집안일이니딸에겐들걱정이없을리있겠나. 좋은데만있으면시집도보내련만시집은죽어도싫다지. 그러나처녀란울때같이정을끄는때가있을까. 처음에는놀라기도한눈치였으나걱정있을때는누그러지기도쉬운듯해서이럭저럭이야기가되었네. 생각하면무섭고도기막힌밤이었어. 제천인지로줄행랑을놓은건그다음날이렸다. < 중략 > 성처녀와의추억을소개하는허생원고개너머는바로개울이었다. 장마에흘러버린널다리가아직도걸리지않은채로있는까닭에벗고건너야되었다. 고의를벗어띠로등에얽어매고반벌거숭이의우스꽝스러운꼴로물속에뛰어들었다. 금방땀을흘린뒤였으나밤물은뼈를찔렀다. / 그래, 대체기르긴누가기르구? 어머니는하는수없이의부를얻어가서술장사를시작했죠. 술이고주래서의부라고전망나니예요. 철들어서부터맞기시작한것이하룬들편한날있었을까. 어머니는말리다가채이고맞고칼부림을당하고하니집꼴이무어겠소. 열여덟살때집을뛰어나와서부터이짓이죠. 총각낫세론동이무던하다고생각했더니듣고보니딱한신세로군. 동이의성장내력물은깊어허리까지찼다. 속물살도어지간히센데다가발에차이는돌멩이도미끄러워금시에훌칠듯하였다. 나귀와조선달은재빨리거의건넜으나동이는허생원을붙드느라고두사람은훨씬떨어졌다. 모친의친정은원래부터제천이었던가? 웬걸요, 시원스리말은안해주나봉평이라는것만은들었죠. 봉평? 그래그아비성은무엇이구? / 알수있나요. 도무지듣지를못했으니까. 그그렇겠지하고중얼거리며흐려지는눈을까물까물하다가허생원은경망하게도발을빗디뎠다. 앞으로고꾸라지기가바쁘게몸째풍덩빠져버렸다. 허위적거릴수록몸을걷잡을수없어동이가소리를치며가까이왔을때에는벌써퍽이나흘렀었다. 옷째졸짝젖으니물에젖은개보다도참혹한꼴이었다. 동이는물속에서어른을해깝게업을수있었다. 젖었다고는하여도여윈몸이라장정등에는오히려가벼웠다.< 중략 > 물에빠진허생원을업고개울을건너는동이 - 2 -
동이의탐탁한등어리가뼈에사무쳐따뜻하다. 물을다건넜을때에는도리어서글픈생각에좀더업혔으면도하였다. / 진종일실수만하니웬일이요, 생원. 조선달은바라보며기어코웃음이터졌다. 나귀야. 나귀생각하다실족을했어. 말안했던가. 저꼴에제법새끼를얻었단말이지. 읍내강릉집피마에게말일세. 귀를쫑긋세우고달랑달랑뛰는것이나귀새끼같이귀여운것이있을까. 그것보러나는일부러읍내를도는때가있다네. 사람을물에빠치울젠딴은대단한나귀새끼군. 허생원은젖은옷을웬만큼짜서입었다. 이가덜덜갈리고가슴이떨리며몹시도추웠으나마음은알수없이둥실둥실가벼웠다. 주막까지부지런히들가세나. 뜰에불을피우고훗훗이쉬어. 나귀에겐더운물을끓여주고. 내일대화장보고는제천이다. / 생원도제천으로? 오래간만에가보고싶어. 동행하려나동이? 나귀가걷기시작하였을때동이의채찍은왼손에있었다. 오랫동안아둑시니같이눈이어둡던허생원도요번만은동이의왼손잡이가눈에띄지않을수없었다. 걸음도해깝고방울소리가밤벌판에한층청청하게울렸다. 달이어지간히기울어졌다. 동이가자신의아들임을확신하고제천으로갈것을결심하는허생원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순수소설 성격 : 낭만적, 서정적, 묘사적, 유미적 배경 : 시간적 - 어느여름낮부터밤, 공간적 - 강원도봉평에서대화장터로가는산길 시점 : 전지적작가시점 제재 : 장돌뱅이의삶 주제 : 떠돌이삶의애환과혈육의정 특징 : 1 낭만적이고서정적인문체와사실적묘사를통해사건을제시함. 2 암시와추리의기법으로주제를부각시킴. 3 여운을주는결말처리방식을사용함. 4 순수우리말을사용함 5 토속적어휘의사용으로토속적분위기를조성함 인물의특징 - 허생원 : 떠돌이장돌뱅이로, 성서방네처녀와하룻밤을보낸추억이유일한추억으로남아있어항상이이야기만하는인물이다. 여자와의인연이별로없는고독한인물로, 유랑하는떠돌이인생의원형적모습을가지고있다. - 동이 : 젊은장돌배이로, 의붓아버지의난폭함이싫어집을나와떠돌며산다. 허생원의친자식으로암시되는인물이다. - 조선달 : 장돌뱅이로, 여러번들은허생원의추억을귀찮아도들어주고이에호응해주는원만한성격의소유자이다. 구성 : - 발단 : 장돌뱅이허생원과조선달은봉평장을거두고대화장으로떠나는데애송이동이가동행을하게됨 - 전개 : 달밤에길을걸으며허생원은동이에게봉평에서만나하룻밤을보냈던성서방네처녀이야기를들려줌 - 3 -
- 위기 : 동이는달도안찬애를낳고집에서쫓겨나제천에살고있는어머니이야기를함 - 절정 : 동이는어머니의원래고향이봉평이라고말함 - 결말 : 허생원은같은왼손잡이라는사실까지확인하고동이에게서말로설명하기힘든정서적유대감을느낌 작품해설 1 강원도봉평에서대화에이르는산길을배경으로, 두개의이야기가교차하면서사건이진행되고있다. 하나는늙은장돌뱅이허생원의평생, 특히그에게생명보다도소중한단한번의아름다운사랑의이야기를전개한것이고, 또하나는허생원, 조선달, 동이가봉평장에서대화장으로옮겨가는과정을그린것이다. 이두이야기를통해길위에서보내는장돌뱅이생활의애환과인간의자연스럽고신비로운혈육의정을다루고있다. 작가는허생원과동이의갈등해소과정을치밀하게계산하여과거와현재의사건을구조적으로배치하고, 공간적배경을활용하여주제를효과적으로드러내고있다. - 지학사 T-Solution 자료실참고 작품해설 2 남녀이합 ( 男女離合 ) 과 친자확인 의화소 ( 話素 ) 를바탕으로메밀꽃이하얗게핀여름밤의자연속에서인간과자연이혼연일체를이루는신비스러운삶의모습을서정적으로보여주는작품이다. 강원도봉평장터에서대화장터에이르는팔십리를공간적배경으로삼아, 그길을가는세인물의과거사이야기를통해인간의본연적사랑을드러내고있다. 늙고초라한장돌뱅이허생원이 20여년전에정을통한처녀의아들동이를친자로확인하는과정에는푸른달빛에젖은메밀꽃이깨알깨알흐르러지게피어있는밤길묘사에젖어들어시적인정취가짙게풍겨나온다. 서정주의적경향이많으며암시와추리를통해주제를간접적으로부각시키고있다. 대화형식으로플롯이진행되며반복되는지명 ( 地名 ) 으로의식과감정을고조시킨다. 낭만주의적인경향이많으나파장무렵의시골장터의모습이나, 주인허생원을닮은나귀의모습이ㅏ, 메밀꽃이하얗게핀산길의묘사같은것은뚜렷한사실성을가지고서술되었다. 허생원이동이가친자 ( 親子 ) 라는것을확인한후의모든기쁨은독자의상상력에유보되어있다. 물론확인하는과정의중요한단서가된 왼손잡이 가과연유전이냐하는의문은걷어치우고라도허생원과친자로예상되는동이가모두장돌뱅이라는사실은부전자전 ( 父傳子傳 ) 의동일성을확인해주는것이다. 이와같은모티브는김동리의 역마 에도나타나있다. - 윤희재의현대소설참고 심화내용연구 ( 지학사 T-Solution 자료실참고 ) 1. 나귀 의상징성나귀는허생원과동반자적관계로서외양이나행동양상이서로흡사하다. 또한, 허생원과정서적으로융합하는대상으로제시되고있다. 특히, 작품의말미에서는 나귀-나귀새끼 의관계를 허생원-동이 로치환하여상상하도록만들고있다. 나귀 까스러진목뒤털, 개진개진젖은눈꼽낀눈, 닳아빠진굽, 20 년동반자 허생원 늙고추레한모습, 쓸쓸하고뒤틀린반생 암나귀를보고발광하는늙은나귀의암샘 충줏집과농탕치는동이의뺨을홧김에때림 성서방네처녀와단한번의사랑 동이를얻음 강릉집암말과단한번관계맺음 새끼를얻음 - 4 -
2. 달밤 의의미와역할이작품에서아름다운달빛이비친메밀밭은시각적이미지와후각적이미지, 공감각적이미지를통해달밤의정경을서정적으로묘사함으로써달빛의고요함과원시적신비를강조하여서정적분위기를자아내면서사건의필연성을부여하는배경이다. 또한, 허생원으로하여금회상과추억의공간에머무르게하는역할을한다. 3. 결말부분을통해알수있는허생원의심리허생원은자신과연을맺은성서방네처녀를다시만나지못한다면계속해서장돌뱅이생활을할것이라고말했다. 그런데결말에서허생원은동이에게함께제천으로갈것을권유하고동이가자신처럼왼손잡이라는점을눈여겨본다. 이를통해허생원은동이가자신의아들일지모른다는기쁨과기대감을갖게되는한편, 성서방네처녀와의재회를기대하고있다고추측할수있다. 이러한허생원의심리는 걸음도해깝고방울소리가밤벌판에한층청청하게울렸다. 에서 해깝고 ( 가볍고 ) 와 청청하게 ( 맑고깨끗하게 ) 등의어휘를통해간접적으로드러나고있다. 4. 메밀꽃필무렵 의표현 사실적문체 : 파장무렵의시골장터풍경제시, 나귀의묘사, 메밀꽃이하얗게핀산길의묘사 시간교차에의한서술 : 과거와현재가교차하면서미묘한심리적분위기조성. 과거의시간은주로요약에, 현재의시간은장면제시에의함. 대화에의한플롯진행 부자관계의암시 봉평과제천등의지명을반복사용하여의식과감정을고조시킴. 5. 배경묘사에나타난문체적특징 참신한은유와직유를통해자연의모습을세밀하게묘사하고있다. 이는문체의서정성과예술성을높임은물론, 향토적서정이라는분위기를연출하여장돌뱅이의고달픈삶을낭만적으로표현하였다. 6. 백색의이미지 하얀꽃, 밝은달, 그리고아름다운성서방네처녀의모습을나란히배치하여, 어두운밤과대비되는백색의이 미지를환기함으로써허생원의추억을더욱아름답게느끼게한다. 7. 메밀꽃필무렵 에나타난 길 메밀꽃필무렵 의이야기가진행되어가는과정에는 길 이있다. 그 길 은세상살이가잡다하게펼쳐지는현장을떠나시적인서정성을가득머금은달밤의산길이다. 그런까닭에이산길은허생원일행에게는도피처가아닌, 삶이전개되는현장이다. 따라서, 이길은괴로운인생사의현장을보여주기보다는삶을아름다운자연과융화시킨, 승화된서정의세계이다. 온갖잡배가우글거리는장터의현장과는격리된밤의산길은달빛, 메밀꽃, 개울이어우러진낭만적인자연환경을무대로하여늙은떠돌이장돌뱅이허생원의애수 ( 哀愁 ) 가서려흐른다. 8. 메밀꽃필무렵 의복선 복선 은소설에서뒤에일어날사건의실마리를제공하거나이를암시하는서사적인장치를말한다. 이작품에서 허생원의분신인나귀가새끼를얻었다는것은동이가허생원의아들임을암시한다. 9. 산길에서등장인물의대열과역할 좁은산길에서펼쳐지는이야기는허생원이자신의과거를회상하며조선달에게들려줬던성서방네처녀와의 - 5 -
인연이다. 이때동이는가장뒤에있기때문에허생원의이야기를듣지못한다. 큰길에서는좁았던길이넓어지면서세사람이나란히늘어서게되는데, 동이의가족내력이밝혀지는과정을통해두사람이부자관계일지도모른다는점이암시되고있다. 개울에서는발을헛디딘허생원을동이가업어주면서두사람의갈등이완전히해소되며, 과거성서방네처녀가있을지도모르는제천을향해두사람이발길을옮기게된다. 작가소개 이효석 한국민족문화대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36663&cid=46645&categoryid=4664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