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소설집, 오빠가돌아왔다 저자 (Authors) 출처 (Source) 발행처 (Publisher) URL 편집부문학과사회 17(3), 2004.8, 1336-1347 (12 pages) LITERATURE&SOCIETY 17(3), 2004.8, 1336-1347 (12 pages) 문학과지성사 http://www.dbpia.co.kr/article/node01184990 APA Style 편집부 (2004). 김영하소설집, 오빠가돌아왔다. 문학과사회, 17(3), 1336-1347. 이용정보 (Accessed) 경상대학교 203.255.***.30 2018/03/06 10:29 (KST) 저작권안내 DBpia에서제공되는모든저작물의저작권은원저작자에게있으며, 누리미디어는각저작물의내용을보증하거나책임을지지않습니다. 그리고 DBpia에서제공되는저작물은 DBpia와구독계약을체결한기관소속이용자혹은해당저작물의개별구매자가비영리적으로만이용할수있습니다. 그러므로이에위반하여 DBpia에서제공되는저작물을복제, 전송등의방법으로무단이용하는경우관련법령에따라민, 형사상의책임을질수있습니다. Copyright Information Copyright of all literary works provided by DBpia belongs to the copyright holder(s)and Nurimedia does not guarantee contents of the literary work or assume responsibility for the same. In addition, the literary works provided by DBpia may only be used by the users affiliated to the institutions which executed a subscription agreement with DBpia or the individual purchasers of the literary work(s)for non-commercial purposes. Therefore, any person who illegally uses the literary works provided by DBpia by means of reproduction or transmission shall assume civil and criminal responsibility according to applicable laws and regulations.
수학에서는 이런 뻥 이 통하지 않을지 모르나 문학에서는 허용된다. 모 든 작가들의 마음속에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미 증명한 정리들이 있 을 것이고 아직 그것을 적을 시간이 없었을 뿐일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 지 않더라도 그렇게 말할 배짱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1340 그런 배짱으로 기쁘게 이 상을 받는다. 미처 추인이 끝나지 않은 문학과사회 증명에 기꺼이 한 표를 던지신 심사위원들께, 그리고 자기만의 골방에 서 평생의 과제와 대결하고 있을 내 문학적 동료들에게 감사와 연대의 인사를 전한다.
김영하는 그 특유의 무애(無碍)한 눈길(반어법적 문학 수사!)과 상 상력으로 일견 지나친 허풍이나 비틀기로 보일 만큼 현실적 주류 질서 경계 바깥의, 혹은 그것에 가려 숨겨진 우리 삶의 허방의 영역을 천연덕 스럽게 병렬(竝列) 혹은 병치(竝置)시켜놓는 식이다. 그리고 그 자유로 1342 운 의식 공간에서 우리 각자의 삶의 허방과 이 사회의 병적 징후들을 허 문학과사회 심탄회하게 목도하게 만든다. 나는 감히 이를 우리 소설의 한 재활의 숨결로 읽고 싶다. 사실주 의 전통에 충실하려 애써온 우리 소설은 지금까지 늘 유용한 현실 윤리 의 틀 안에서 그 현실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고 짐져 나가려다 종당엔 기진맥진 감당 불급 상태에 빠져든 마당에, 짐짓 삐뚜름하게 비켜선 김 영하 상상력의 반규범적 병치의 세계는 무엇보다 우리 정신의 자유와 권리를 부질없이 간섭함이 없을 뿐 아니라, 그로 하여 믿어 의심치 않아 온 우리 세상살이의 참모습을 보다 명징하게 돌아볼 수 있게 해주기 때 문이다. 마치 육신을 떠난 혼령이 허공에서 남루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 보듯이. 수상을 계기로 그의 소설 여행길이 더욱 넓고 자유롭고 힘 있게 열려나가기를 빈다. _소설가 개성과 설득력을 겸비한 작가, 김영하 _조남현 성석제의 장편역사소설 인간의 힘 은 주인공을 정사(正史)의 맥 락으로 끌어들이려는 의욕에서 헤어나지 못한 나머지 작가 특유의 상상 력과 서술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성석제
는 작가가 어떤 소설 유형에서든지 자기 능력을 마음껏 구사하기는 어 려운 법임을 일깨워주었다. 김유택의 장편소설 보라색 커튼 은 상호텍 스트성의 모범적 사례라고 할 정도로 힘들여 쓴 흔적이 역력했지만, 작 가가 기대한 만큼의 공감을 사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와 화자 와 주인공의 미분화가 이런 결과를 빚어낸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도 나치다고 할 정도로 오랫동안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는 작가적 습성을 드러내고 있다. 냉정한 통찰력을 찾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수록 작품들은 윤흥길의 작가적 역량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편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하의 소설집 오빠가 돌아왔다 는, 소설 양식은 독자들이 호 기심과 긴장감을 갖고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어야 감동의 지평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초시대적인 이치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요즈음 소설에서는 내용의 무게와 관계없이 하회(下回)에 궁금증을 갖게 하는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각종 매체가 이야기를 쏟아내는 현실에서 독 자들을 계속 호기심으로 몰아넣는 소설을 쓰는 것부터가 쉬운 일은 아 니다. 소설집 오빠가 돌아왔다 는 작가의 초기 소설들에 비해 코믹 터 치나 몸의 기호학에 덜 의존하고 있는 편이다. 아직은 작가나 화자가 직 접 나서서 작중인물이나 상황에 대해 정색을 하고 비판하거나 의미 부 여하지는 않고 있지만, 작가 자신은 희극적 인물이나 상황을 제시하면 서도 독자들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와주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 다. 이번 수상의 근거가 된 개성과 설득력의 겸비 가 앞으로도 계속 작 가 김영하를 떠받쳐주길 바란다. _문학평론가 1343 제16회 怡山문학상 수상작 발표 볼 수 있다. 윤흥길은 낙원? 천사? 의 모든 수록 작품에서 주인공을 지
단번에 만장일치로 수상자가 된 김영하에게 축하를 보낸다. _문학평론가 1345 제16회 怡山문학상 수상작 발표